"韓증시, 다른국가보다 미국 증시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0.09.20 13:36:22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 증시가 다른 국가들보다 미국 증시 충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글로벌 금융 불안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호연계성’ 자료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실제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지를 최근 시스템 리스크 관련 연구에서 많이 활용되는 CoVaR 개념을 이용해 살폈다. CoVaR은 특정 주식의 주가 하락과 상호 연계된 다른 주식의 하락 정도를 측정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해당국 주가하락률 CoVaR 값이 커질수록 대외충격에 따른 리스크 전이와 동조화 정도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기상황에 준하는 글로벌 금융불안 발생 시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하는 등 증시가 취약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통계자료 확보가 어려운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분석 대상에 넣어 총 20개국을 비교했다.

20개국 대표 주가지수의 200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일별 변화률 통계를 활용했다.

그 결과 글로벌 주가 충격 발생을 전제로 추정한 CoVaR의 경우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CoVaR은 5.97%로 집계됐다. 이는 선진국 평균(5.26%)보다는 높고 신흥국 평균(6.22%)보다는 수준이다. 해당 수치는 분석대상 20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미국 주가 충격이 발생한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의 CoVaR 국가 순위는 각각 4위, 7위로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CoVaR은 6.09%로 신흥국 평균(5.66%)보다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즉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미국 주가 충격에 보다 민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혹은 미국 주가 충격으로 각국의 주가 하락률이 추가로 높아진 정도도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주가 충격 시에는 33.26%로 전체 평균(38.59%)보다 낮은 반면 미국 주가 충격 시에는 35.94%로 전체 평균(29.26%)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이같은 결과는 글로벌 주가 충격에 대한 우리나라 주가의 연계성 혹은 동조성 정도가 대체로 분석대상국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미국 주가 충격에 대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배너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