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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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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상장사 3분기 실적 개선세 뚜렷…코스피 영업익 25%↑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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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상당수의 상장사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 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급반전한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카카오 등도 지난해 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242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0조388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과 비교해 3조434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는 눈길을 끈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1조9088억원, 순이익 21조6068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 3분기는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25.47%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총액은 27조5750억원으로 전 분기(18조5,940억원)보다 9조원(48.3%)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을때도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위 안 기업의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봤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LG화학을 제외한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을 거뒀지만 올 3분기는 1조872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187%나 증가한 수치다.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것이다.

앞서 올 2분기 현대차는 영업이익 5903억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절반 이상 줄며 큰 타격을 받았지만,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 전체 영업이익은 증권사 집계 기준 전년 대비 9.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5% 늘어난 1조3017억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상장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풍산이다. 풍산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161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풍산은 수출 수요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구리 가격 상승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뒤를 이어 심텍도 반도체 시장 활성화에 따른 큰 수혜가 예상된다.

이밖에 금호석유(134%), 한국전력(113%), 카카오(96%), LG화학(87%)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모든 상장 기업의 실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정유·건설·유통업 등은 3분기에도 여전히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기초체력)장세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한다면 변동성 완화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39조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도 지난 5월 말 이후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3분기부터 코스피는 이익 측면에서 추세 전환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최근 코스피 지수 조정이 있었는데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문제는 없기 때문에 조정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3분기 깜짝 실적 예상 종목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계기로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의 주가 차이가 어느정도 좁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우수 업종이 주로 가치주에 속해있기 때문에대형 가치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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