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의 눈] 성장통 겪는 K배터리, 추측보도 자제해야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2020.10.15 14: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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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산업부 팀장

▲김민준 산업부 팀장


제네럴모터스(GM), 포드, BMW 등 해외 업체들의 전기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화재 사고 3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조사 대상은 2017년∼2020년형 모델 7만7842대가 대상이다. 이에 BMW, 볼트 등도 여러 전기차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문제는 이들 전기차 업체들이 자사에 돌아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로 돌리려고 한다는 점이다. NHTSA는 "근본적인 화재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피해가 전기차 배터리 부분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기차에는 배터리 셀,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 냉각시스템 등 여러 장치와 시스템이 장착된다. 이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최근 연이어 불거지는 안전성 논란의 유력한 원인으로 배터리 제조 불량이 몰리는 데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생한 코나EV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셀 불량 가능성을 지목하자 즉각 "재연 실험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원인이 배터리 셀 불량이라 할 수 없다. 국토부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를 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한 미래 유망 산업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들이 선도하면서 중국, 일본, 유럽 등 경쟁국 업체들이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국내 K배터리의 문제점으로 부각시키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국내 K배터리 산업은 미래 한국 산업계를 이끌어갈 ‘제 2의 반도체’로 불리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8월까지 국내 K배터리 산업은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6.2%에서 35.1%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업체별로는 LG화학이 중국 CATL을 누르고 1위에 올랐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를 고수하면서 국내 3사 모두 ‘글로벌 톱 10’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 같은 K배터리의 성장세에 향후 경쟁국들의 K배터리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도 확실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해외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놀아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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