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업계 최초 '4억불 외화 소셜본드 발행'…카드史 획 긋다

김아름 기자 beauty@ekn.kr 2020.10.15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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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신년사에서 ‘딥 웨이브’ 전략방향을 통해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흐름’과 차별된‘고객 경험’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자고 밝혔다./신한카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다시 한번 카드 역사에 획을 그었다. 업계 최초 외화 공모 채권을 발행하며 세계 채권시장에 발을 들인 것이다. 임 사장만의 경영 철학이 성과를 드러낸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올해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그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의견이 나온다.

1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미화 4억불(한화 약 4590억원)규모의 소셜 본드(Social Bond)를 공모 형태로 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소셜 본드(Social Bond)는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뜻한다.

본 채권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2’, S&P로부터 ‘A-‘를 받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으며, 최초 제시한 가산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2.5bp를 끌어내려, 최종 가산금리 107.5bp로 결정됐다. 원화로 환산 시 총 조달비용은 1.2% 중반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카드채 2년물에 준하는 낮은 수준이다.

청약에는 아시아에서 주문의 82%를, 나머지 18%를 유럽·중동에서 청약되면서 전 세계 투자자 100개 기관이 참여해 모집금액 대비 약 3.8배에 달하는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즉, 세계 채권 시장에서의 신규 발행인데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발행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채권 발행이 주목을 받는 데엔 ‘카드사 최초, 업계 최초’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외화 소셜 본드로 발행된 이번 해외 공모채권은 2007년 5월 이후 13년 5개월만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카드사 가운데 최초로 외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한 사례다.

신한카드 관계자 역시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달성하며 국제적으로도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데이터 기반의 사회보장 정책 분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됐다/신한카드


임 사장의 성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탄탄한 데이터 역량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빅데이터 연구를 진행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 업계 최초로 정부부처, 국책연구기관 등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신한카드 측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보건복지부는 축적한 공공분야 데이터와 신한카드가 보유한 가계 소비 빅데이터를 결합해 사회보장 정책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공적 데이터만으로는 분석하기 어려운 1인 가구 및 장애인 가구의 소비, 영세 자영업자의 매출변화 등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연구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변수에 따른 사회보장 정책의 효과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해 사회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 올해 상반기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 사업’에 소상공인 분야 실증사업자로 뽑히기도 했으며 지난 달엔 아시아개발은행과 가맹점 매출 데이터 구매 계약을 체결, 데이터거래소를 이용해 해외 기관에 데이터를 판매한 최초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연일 계속되는 성과는 자연스럽게 임 사장의 연임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은행계 금융지주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임기는 ‘2+1’로 운영된다. 이는 2년 임기를 채우고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보장 받는 식이다. 임 사장은 이미 2+1 임기를 채우고 지난 해 한 번 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허나, 이는 암묵적인 관례일 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아니다. 따라서 사실상 임 사장이 올해 12월로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연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간에선 임 사장의 신한은행장 후보설도 나오고 있긴 하나, 요즘 같은 시기엔 교체가 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한카드 수장으로 연임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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