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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증권이 개인과 법인을 아우르는 탄탄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249억원, 당기순이익 1695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9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에 대한 실적 눈높이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만 해도 1734억원, 순이익은 1245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3분기는 물론 연간 이익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4445억원으로 4000억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해당 추정치에 근접할 경우 삼성증권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처럼 삼성증권이 3분기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산관리 역량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언택트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8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핵심 경영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양방향 소통 강의를 제공하는 행사인 ‘언택트 써밋’은 코로나19 속 기업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해준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해당 행사에는 지난달 말 기준 1200여개가 넘는 상장사와 2000명에 육박하는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삼성증권은 올해 7월 온라인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플러스’와 초고액자산가 서비스인 투자파트너형 ‘멀티 패밀리오피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중이다. 삼성증권 측은 "언택트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휴면터치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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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020년 배당성향은 추정치)(자료=에프앤가이드) |
꾸준한 실적 덕에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현금배당성향은 2015년 25.49%에서 작년 말 기준 38.74%로 상승했는데, 올해는 배당성향 40%대를 넘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당성향이 40%라는 의미는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40%를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는 의미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물론 각종 사모펀드 사태에서 비껴가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투자 포인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