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건설사업 위치도 |
26일 LH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오랜 과제였던 제3연륙교 건설사업의 설계·건설 및 운영방안과 함께 사업비 부담 주체를 확정하는 등 참여자들의 역할과 업무범위를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제3연륙교의 설계·건설 및 운영을 책임지고, LH와 인천도시공사는 건설사업비를 부담한다. 이외에도 3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중요사항을 상호 협의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도모한다.
제3연륙교는 인천시 영종하늘도시(중구 중산동 소재)와 청라국제도시(서구 청라동 소재)를 연결하는 길이 4.67㎞의 왕복6차로 교량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에 포함해 추진하던 중 기존 민자고속도로(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의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와 당초 예상을 초과하는 건설사업비 등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다.
영종도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할 때부터 LH가 개발을 약속했지만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인천·영종대교의 교통량 감소분을 부담해야 되는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가 이견을 보이면서 14년간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제3연륙교 건설사업 조감도. |
구체적으로는 LH가 5212억원(80.2%), 인천도시공사가 982억원(15.1%)을 부담한다. 나머지 305억원(4.7%)은 인천공항개발,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 승인 과정에서 인천시가 기 확보한 개발이익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제3연륙교 사업비는 지난 2006년 LH가 토지 조성 원가에 반영해 확보한 5000억원이었지만 사업 지연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설계 과정 등을 거치면서 총 사업비가 6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제3연륙교는 올해 말 착공 및 2025년 준공·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통시 영종 내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영종국제도시 등에서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본격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LH에서 추진 중인 영종하늘도시를 세계적인 물류·관광·항공산업도시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