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6일(화)



한전, 사상최초 마이너스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00.02.07 11:19
[1998.02.16]
장기화될 경우 발전설비 건설 등 전력산업 차질

한전의 전력판매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율 10% 이상으로 두자리수 증가세를 지속 전력 판애량에서도 전성기를 구가해 온 한전이 IMF가 몰고 온 산업체의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1월 전력판매량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전력판매량 마이너스 성장은 환율상승에 따른 외채 부담 가중 등 자금난을 더욱 장기화할 경우 발전설비 건설 등 전력사업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한전 영업처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전의 전력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6% 줄어든 수치로 예년 평균 증가율 5%와 비교 무려 1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한전의 공급능력은 3천4백22만6천KW였으나 최대 전력수요는 2천8백65만4천KW 그쳐 예비율이 최고 25%대를 상회했는데 이 역시 예년평균인 15%를 10%가량 웃도는 수치로 저장이 불가능한 전력을 허공에 날린 결과를 초래했다.

영업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부도업체수가 1만3천여개사였고, 올 1월 역시 4백50여개사가 부도나 공장가동을 중지 전력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산업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전력판매량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어 많은 발전설비가 운영을 중지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한전은 외환위기가 불어친 12월 이후 지금까지 인천복합화력 2∼4호기 등 피크부하 발전설비 1백80만KW의 운영을 중단, LNG 등 발전연료를 투입치 않고 있는 상태다. [천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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