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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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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지역난방공사 상장 1년, 그리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0.12.31 23:12


‘상장’ 브레이크 없이 전진

상장 1년 큰 수익률, 효자종목 우뚝
2015년 지역난방 200만세대 목표


지난해 1월 2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던 한국지역난방공사. 당시 4만5000원의 공모가로 시작됐던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주식평가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의 관심주로 급부상해 큰 수익률을 달성하는 효자종목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현재 지역난방공사의 주가는 7만5100원까지 뛰어오른 상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초 공모청약경쟁에서도 무려 127.3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일반인의 큰 관심속에 상장사로서 성공적인 1년을 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IPO 공모청약을 실시한 결과 일반 배정물량 86만8500주에 1조1057만8320주의 청약이 쏟아져 들어와 지난 2007년 상장한 삼성카드의 5조9560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주당 공모가격이 4만5000원 인점을 감안하면 청약증거금만 2조4880억원에 달한 것이다. 이같은 관심에 대해 전문가들도 당시 청약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없고 공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파격에 가까운 경쟁률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같은 결과는 물론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세가 큰 몫을 한 것도 있겠지만 지역난방공사 특유의 안정성과 이에 못지 않은 수익성을 함께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2015년 200만 세대 지역난방 공급, 성장동력 지속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이같은 긍정적 평가와 주식시장에서의 반응은 2009년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1조3641억원의 경제적 창출 및 14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등 경영성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창출된 가치는 집단에너지사업의 확대보급을 통한 투자비와 교육 및 연구개발 등으로 투자되고 있으며 지역사회공헌활동, 정부, 지자체, 주주, 협력업체 등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배분과 채권자에 대한 이자지급으로 배분되는 등 창출된 가치의 분배에 있어 매우 투명한 구조를 띄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의 성장 에너지는 크게 지역난방사업, 지역냉방사업, 전력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나뉜다. 지역난방은 2009년말 기준으로 전국 난방세대수의 약 13%인 187만 세대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가운데 지역난방공사는 전국 13개 지사에서 지역난방 공급세대의 약 59%인 109만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2015년까지 200만 세대 공급을 목표로 신규 수요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난방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열배관의 지속적인 구축이 필수적이다.

현재 지역난방공사가 전국에 설치한 열배관 길이는 3030km(1515km·2열/공급·회수관)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3회 왕복할 수있는 길이이며 이는 국내 열배관망의 59%에 해당한다. 특히 파주에서 화성으로 이어지는 99km·2열의 연계라인을 기본으로 하는 수도권 지역간 연계 열배관망 확충으로 열공급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고 수도권 열공급지역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 지역냉방, 2015년 난방매출의 10% 수준 끌어올린다

지역냉방은 열병합발전 여열 및 소각열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 냉방시스템으로 하절기 전력피크 부하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1993년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2009년 말 현재 321개의 건물에 중온수를 이용한 지역냉방을 공급, 발전소 건설 대체효과(389억원)를 거둔 바 있다.

지역냉방의 경우 발전 여열과 심야 전기 빙축열을 이용한 경제적인 냉수직공급 방식을 상암DMC, 동남권유통단지, 고양국제전시장 등에 도입했으며 사용자 효율을 증대시킨 2단 흡수식냉동기의 개발을 통해 공동주택을 포함해 가정 부문까지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에는 ‘열병합발전 배열을 이용한 다실 제어 하이브리드 제습냉방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식경제부와 KIST, 귀뚜라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과 중장기 상용화 과제를 진행하고 있어 지역냉방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지역냉방보급을 위한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 2015년 공사 난방매출의 1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찬 청사진도 마련중이다.

● 매출의 44% 전력 차지, 12.1%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청사진 제시

1997년 최초로 대구지사를 시작으로 약 8만5000MWh 전력을 판매하면서 시작한 전력사업은 그 규모가 2009년도에는 312만3000여MWh로 12년만에 약 37배 증가했다.

현재 대구, 수원, 청주, 강남, 화성지사에서 전력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향후 파주, 판교, 광교, 삼송에 중대형 열병합발전시설을 건설해 전력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2009년 이후 계획중인 중대형 열병합발전시설이 모두 완공되는 2011년까지 전력사업의 매출은 연평균 35% 증가해 공사 매출의 약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지역난방공사가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2012년부터 시행예정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의무할당제(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도입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과 지구온난화 위기, 화석연료수급의 불안정 등 변화하는 에너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 및 활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현재 소각열, 태양광, 태양열, LFG(Landfill Gas, 매립가스), 우드칩 및 RDF(Refuse Derived Fuel, 성형고체연료)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운영 및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가스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인해 향후 2022년까지 총에너지공급량의 12.1%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 새로운 시장 확대위해 해외시장 뚫는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집단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해외에 적극 수출함으로써 점차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있는 국내 사업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발전이 가능한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코자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주관하는 공적개발원조사업에 사업관리시행사로서 지역난방 시설 개체사업 또는 기술자 교육 등에 참여함으로써 관련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해외사업 경험을 축적해 해외진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

특히 2008년 3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지역난방공사가 시행한 몽골 울란바타르 시의 ‘지역난방 및 용수공급시설 개선사업’에서 노후화된 44개 지역난방 기계실 설비교체 사업의 철저한 관리 및 지역난방 관련 선진기술 전수 등 사업관리시행사로서의 성공적 역할을 수행해 몽골 정부로부터 감사패 및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결과 공사의 신뢰도가 높아져 우즈베키스탄 호레즘주 열공급시스템 개선사업, 몽골 바룬우르트시 난방 및 온수공급시스템 개선사업 등 신규 ODA사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2009년 11월 우리나라의 DAC(개발원조위원회)가입 등 해외 원조활동 강화정책에도 부응해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한 바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향후에도 ODA사업을 통해 경험을 더욱 축적하고 집단에너지시스템의 장점을 활용한 자원개발과 연계한 패키지형 해외사업에 국내 타기업과의 공동 진출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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