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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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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각지대 더 이상은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2.10.10 18:30

[이슈 스페셜/대한석탄공사]












현장안전 철저히 점검..석탄공 사장 현장방문해 안전실태 점검

TV에 나오던 1960년대 탄광풍경이 떠오른다. 어두컴컴한 탄광에서 안전모 불빛에 의지한 채 곡괭이로 석탄을 캐던 광부들. 찌든 때 묻은 작업복으로 새까만 얼굴을 닦으며 묵묵히 일했던 그들이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갱 안에는 사고가 많았다. 작업 중 탄광이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갑자기 갱 안에 있던 물이 터지거나 유해물질이 노출돼 그 자리에 있던 광부들이 숨을 거두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게 50여년이 흘렀다. 2012년 현재 탄광 내 사고는 현격히 줄어들었다.

지난 2월 장성광업소에 가스가 도출돼 폭발, 현장에 있던 광부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유일한 대형사고였다. 석탄공사는 이 사고에 대해 가스가 유출된 상태에서 인화물질이 결합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현장감식결과 담배꽁초가 발견됐다는 것이 그 단서. 석탄공사는 가스가 흘러나온 상태에서 사망한 인부들이 현장 내에서 담배를 피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달리말해 광부들의 과실도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30~40년 전보다 갱 내 사고는 현격히 줄어들었다. 국내 석탄 수요량이 적어 광부들이 사라진 것도 이유겠지만 석탄공사의 만전을 기한 안전대책도 사고율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 광업소 안전점검
석탄공사는 달마다 광업소 자체 안전검열을 하고 있다. 장비는 물론 시설물까지 철저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안전과 관련된 작은 위험까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공사가 지적한 안전불량 건수는 총 2329건. 공사는 안전관리 위험요소를 그 즉시 차단하려 노력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머리를 맞대고 개선점을 찾고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공사 내에서도 안전검열을 하고 있다. 검열반원 6명을 편성하고 그들 지휘 하에 1년에 2번 안전교육을 하고 있는 것. 이 과정에서 타 광업소 요원들과 정보도 교환한다. 좋은 정보는 나눠 갖자는 취지다. 또 시설물 전반에 대한 종합점검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 점검결과 크고 작은 문제점 총 194건이 지적됐다. 지적된 사안은 개선해 나가고 있다.  광업소는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다.

석탄공사가 안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이에 공사는 가스재해, 출수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공사는 가스사고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 있는 통기계통을 재정비하기로 하고 검정장비에 의한 가스검정을 철저히 했다. 가스 중앙 감시장치, 가스 검정기, 경보기도 관리에 들어갔다. 가스 발생개소를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다. 또 공사는 가스 발생개소 선진천공을 실시하고 있다. 선진천공은 가스돌출 개소를 미리 탐지하거나 고압가스 포장개소 내의 가스를 배제하기 위한 방법이다.  공사는 사고원인의 단골손님인 출수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장성 10개소, 도계 6개소 등 총 16개소를 선진천공에 의한 상부 직접수를 유도해 가스를 예방하고 있다. 또 갱내 침투수 방지를 위한 도수로 공사도 하고 있다.  특히 동력실, 케이블접속부, 수갱 등 지경부가 지정한 취약시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공사는 전기시설 점검시 전원 스위치를 끈 상태에서 작업하도록 했다. 전력누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공사는 방화구조 시설을 확충했다. 소화기 등도 가시거리에 비치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부들이 속히 대처토록 했다. 점검 품목도 철저히 감시한다.  공사는 화재 취약시설도 철저히 관리한다. 과부하 된 누전차단기 동력케이블 접속부, 절연저항 접지저항, 컨베이어슬림메타, 방화 및 내화구조 등을 항상 점검하고 있다.  운반시설과 장비도 일주일에 한번 씩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제동장치, 로프 안전상태, 연결핀, 링 등도 철저히 점검한다. 운전공 등 인부들에게도 안전예방에 관해 빼놓지 않고 교육하고 있다. 공사는 정기점검을 통해 보완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새로운 시설 등이 들어와 안전 불량 적발 건수는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 정부와 광물公과 손잡다
공사는 지식경제부와 손을 잡고 취약관리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광업소를 돌며 취약한 부분을 발견하고 고쳐나가고 있는 것. 그 결과 올 상반기 52건의 취약시설이 적발됐고 새 것으로 교체했다.  시설물 성능검사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보안법상 성능검사 대상시설을 지정하고 검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능여부를 검사하고 합격된 시설만 사용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폼목은 권양기, 압축기, 변압기, 주선풍기, 선풍기 등이다.

● 가스폭발 안전점검
탄광소 내에는 가스폭발 사건이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위험성이 큰 것은 사실. 지난 2월 일어난 재해 원인도 가스폭발이었다. 이에 공사는 지하갱도에서 발생될 수 있는 메탄가스, 일산화탄소, 탄산가스에 의한 가스 질식, 가스폭발 등의 재해 등을 철저히 분석해 예방대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상부갱도 또는 고갱도의 집적수가 작업 중인 갱도로 유입해 발생되는 출수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노력들 때문에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재해의 원인은 부탄ㆍ부석처리, 작업장 관리 미흡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사는 채탄, 굴진작업장 기초 작업, 홈절장 및 부석처리 마루벽권 및 와이어브럭 전개소 시공 등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또 분기점 및 탄막이 후방작업인 ‘U-Bolt시공’도 100% 안전한 상태에서 작업토록 지시했다. 물론 공사는 인부들이 작업장에 들어가기 전 안전용구 등을 제대로 갖췄는지의 감시도 철저하다. 예기치 못한 재해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 사고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탈선은 물론 전복, 신호 불일치 관련사고가 가끔 일어날 만큼 말이다. 이에 공사는 운반 통신체계를 개선했다. 유도무선을 설치했고 운반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또 운반갱도 정비했다. 레일 침목을 교체했고, 굴곡부 직선화 및 협소구간 지주를 확대보수 했다. 이에 따라 6410m나 되는 레일과 3만 804본의 침목을 교체했다. 또 2만 5000여톤의 배수로도 정비했고, 구간이 협소해 불안전했던 구간도 확대 보수했다.

● 안전발표 실시
공사는 인부들에게 재해사례 발표를 하게 함으로써 안전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인부들에게 작업 중 재해를 당할 뻔한 위험상황을 발표하게 해 안전의 중요성을 고취토록 하고 있는 것. 공사는 인부들 말에 귀 기울여 문제점을 발현하고 개선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 공사는 작업원 스스로 위험한 곳이 있으면 신고토록 했다. 자기보안의식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을뿐더러 보안관리 인식변화에 따른 안전의식에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  규칙적으로 비상대피 훈련도 한다. 비상사태를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에 맞게 인부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것. 또 공사는 신속한 대피로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부들은 대피로로 피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 공사는 시설물 위험성도 평가한다. 시설별 성능에 따른 등급별 관리를 매우양호(A), 양호(B), 불량(C), 매우불량(D) 등 4등급으로 나누고, 시설별 Check-List에 의한 위험성 등급을 결정한다. 또 소별, 부별, 장비별, 위치별 번호 등 고유번호를 부여해 시설장비의 안전성 향상 및 재해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일 현장에 김현태 사장이 직접 방문해 안전실태를 점검했다. 또 ‘안전결의문’을 채택하고 공포했다. 올 2월 가스사고로 40대위 가스안전기, 가스감지기를 확대키로 했다. 본부장의 방문은 시행이 잘 돼가고 있는 지 점검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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