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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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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전 비용 증가로 신규건설 중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3.11.15 14:09

국회 예산처 미공개 보고서 공개, 59개 중 18기 지연

원전건설 비용 증가로 세계 각국의 신규 원전건설이 중단되거나 공사가 지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국회 예산정책처의 미발간 연구용역 보고서 '해외 원자력발전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관련 규제의 사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전건설 비용이 증가해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59개의 원전 가운데 18기는 수십년 동안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나머지 41기는 최근 5년 이내에 건설하기 시작했지만 착공 일을 잡지 못해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원자력 유지·보수 비용도 증가해 미국의 원전업체인 도미니온은 위스콘신주의 키와니 원전의 가동을 올해부터 중단하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보고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에 대한 안전조치가 강화돼 1㎽ 설비용량당 평균 2.6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분석에 대입하면 각각 1천400㎽ 용량의 설비로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의 경우 총 728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보고서는 또 후쿠시마 사고가 신규 원전건설에 영향을 미치면서 원자력 산업계가 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의 원전 운영사인 프랑스 전력공사의 주가는 82%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의 원전 시공업체인 아레바의 주가도 88% 하락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음에도 한국에서 원전정책이 정부 주도로 적극 추진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의 가격 결정과 공급이 이뤄지는 한국 전력시장의 구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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