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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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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제이콘텐트리, 방송 콘텐츠의 품위있는 성장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12 11:0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제이콘텐트리의 방송사업 성장이 올 들어 돋보이고 있다. 방송 분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0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어려운 업황에서도 7%대의 극장 수익성을 지켜내고 있다는 점도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이콘텐트리 주가도 지난 2011년부터 나타났던 3000~6000원 사이의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분기실적_신한금융

▲자료=신한금융투자


◇ 방송 콘텐츠 성장 확인…‘품위있는 그녀’ 등으로 드라마 채널로 자리매김

제이콘텐트리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영화시장이 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박스오피스가 작년보다 13% 역신장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그동안 메가박스에 의한 실적 영향이 컸다. 국내 시장의 고성장이 완료된 상황에서 성장성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방송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이 필요했다. 그런데 올 들어 방송콘텐츠 실적이 가시화되었다는 평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제이콘텐트리의 지난 3분기 실적은 매출처 다변화로 외형 성장과 함께 9%대의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방송채널인 JTBC는 예능에 비해 드라마 성적이 아쉬운 요소로 지적되어왔는데 상반기 ‘힘쎈 여자 도봉순’과 ‘품위 있는 그녀’가 성공하며 확실한 드라마 채널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이다. 방송분야에서 드라마가 미치는 영향이 70% 이상으로 이번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의 부각은 구조적으로 방송부문이 격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매출비중

▲제이콘텐트리 사업별 매출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영화사업도 양호하다고 봤다. 상영관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3분기 배급한 영화 ‘박열’이 손익분기 돌파가 맞물리면서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범죄도시’와 ‘브라더’의 흥행 성적이 포함되며 비수기 박스오피스 시장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가는 6000원으로 올려 잡았고 방송부문의 구조적인 업그레이드로 이익 안정성이 한층 높아져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품위있는그녀

▲자료=JTBC


신한금융투자도 3분기 실적을 통해 보여준 방송 드라마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전체 방송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국내 흥행으로 유통수익이 크게 늘어났으며 매출액도 10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 VOD·해외판권 매출 성장도 기대…넷플릭스 등의 OTT 증가로 콘텐츠 강점 부각

4분기에도 방송은 VOD(주문형비디오) 성수기 효과와 ‘청춘시대’의 흥행으로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작년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송을 앞세운 주가의 박스권 탈피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청춘시대

▲자료=JTBC


또 극장 영업이익도 73억원으로 흑자가 전망된다. 메가박스의 배급브랜드인 플러스엠을 통해 배급된 ‘범죄도시’의 수익이 반영되어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제이콘텐트리의 내년 매출 4203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보고 있다. 올해보다 각각 6%, 21% 늘어날 것으로 보는 수치다.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고 시청률 상승을 기반으로 VOD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고성장

▲자료=제이콘텐트리, 내년 방송 부문 고성장 전망(자료=메리츠종금증권)


지난 4월 드라마 ‘맨투맨’ 방영 독점권을 넷플릭스에 판매한 사례처럼 글로벌 OTT(Over-the-top content)들의 콘텐츠 수급 경쟁이 늘어날수록 제이콘텐트리에게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 회복으로 그동안 외면받던 중국 시장으로의 콘텐츠 수출도 다시 탄력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맨투맨

▲넷플릭스와 계약한 JTBC 드라마 ‘맨투맨’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3분기에서 확인한 것처럼 JTBC 채널은 보도 역량뿐만 아니라 예능과 드라마 등 방송 프로그램 전역에서 시청률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방송사업부의 영업 가치를 4306억원으로 제시했다. 또 앞으로 콘텐츠 역량 강화로 드라마 편성 확대와 VOD, 해외 판권 매출 증가를 예상하며 12개월 적정가격은 6300원으로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는 제이콘텐트리의 방송사업 재평가를 위한 준비 시기였고 내년에는 방송부문 가치가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제이콘텐트리는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는 기업으로 목표가는 6200원을 제시했다.

계열사

▲제이콘텐트리 그룹 운영구도 (자료=메리츠종금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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