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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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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산전, 남북경협 기대감 이상의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5 09:3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S산전이 남북 간 경제협력을 통한 전력인프라 구축 기대로 증시 참여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기대감으로 오히려 지난 1분기 실적호조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본업의 호조와 적자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추가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실적주로의 성장성을 더욱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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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사업분야 (자료=LS산전)


◇ 경협 본격화시 북한의 전력수요 증가…‘HVDC’ 기술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


LS산전은 지난 1974년에 설립된 전력시스템과 자동화기기 전문기업으로 여러 차례의 계열사 합병과 영업양수도를 통해 전력과 자동화 금속 부문으로 체제가 구축됐다.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전력사업부가 전체 72%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주주는 지주사 LS와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46%, 1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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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1분기 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


한화투자증권은 북미정상회담 등의 개최이후에도 평화협정으로 이르는 길은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내부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15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과거 북한의 개성공단 개발에도 합의에서 실제 착공까지는 3년이상이 소요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반면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 협력 등이 진행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경협이 본격화할 경우 과거 중국과 베트남의 1인당 GDP와 비교해볼 때 북한의 전력 수요는 연평균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23.9TWh(테라와트)며 생산 능력과 비교해 볼 때 70% 가동률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력 비중이 전체 55%로 높은 수준이며 노후화된 설비가 많아 자체적으로 추가 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북한이 연평균 10%씩 전력 소비가 늘어난다면 약 2.3GW(기가와트) 발전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남측으로부터 단기적으로 송전,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 건설을 통해 충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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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화투자증권


LS산전은 HVDC(고압직류송전) 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 기술을 통해 전력 변환과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HVDC 방식의 송·배전망 설치가 본격화되면 그 수혜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 돋보이는 실적…전기차부품 흑자전환·ESS 태양광 적자 축소 기대

유진투자증권은 남북 교류 가능성보다 LS산전의 실적 증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을 북한과의 관계 개선 수혜로 결론지을 수도 있겠지만 1분기 이후 재차 나타나고 있는 실적 호조가 덜 부각되었다고 보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1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이 나왔는데 IT 설비 투자 확대로 전력인프라와 자동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융합사업도 전기차 부품이 흑자로 전환되고 태양광 분야도 손실이 줄어들면서 적자 축소에 성공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PLC·인버터 등 자동화 관련 수요는 2분기에도 견조한 추세를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LS 산전 실적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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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 에너지정책 수혜주로 여전히 주목…ESS 설치 경쟁력·원가절감 요인도 긍정적

하나금융투자증권은 LS산전이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며 특히 올해 실적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본업 성장과 적자사업부의 이익 개선으로 꼽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하반기에 융합사업의 적자 축소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S와 태양광 공사로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전기차부품 흑자전환, 철도신호시스템의 충당금 감소 등으로 주가 상승이 정당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부터 스마트그리드 이익이 LS산전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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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피크수요 절감 등의 전력시장 패러다임 전환 정책으로 ESS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차전지업체를 제외할 경우 ESS 설치 경쟁력은 가장 뛰어나고 종합솔루션 제공 등으로 다른 기업보다 원가 절감할 수 있는 요인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하반기 실적과 남북 관계의 중장기 기대감으로 LS산전의 목표가를 올리며 있으며 대체로 9만 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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