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통신서비스 기업들이 15일 진행되는 5G용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5G서비스를 통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가 시작되면 서비스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방송콘텐츠 개발을 통해 유선을 중심으로 가입수 성장을 꾸준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 콘텐츠 (자료=LG유플러스) |
◇ 통신주 비중확대 시점…5G 주파수 경매 이후 배당·주가 매력 주목
증권가에서는 통신서비스 기업에 대해 5G 라는 신기술을 통한 성장 기대와 부담스럽지 않은 주가수준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파수 경매 이후 5G 실체 논란이 제거되고 배당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며 통신주 전반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외국인 중심으로 여전히 5G 주파수 경매 과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총 주파수 할당 가격이 4조원을 넘을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경매 우려가 제거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또 보편요금제 도입이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될 것이란 점도 통신주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임시국회에서 보편요금제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통신주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통신요금 인하 규제는 하반기에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비용부담 우려가 줄어들면서 5G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 5G 투자비 절감·기술 진화…실적호전 및 주가 상승 기대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통신서비스는 새롭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진화기에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2G에서 3G로의 발전 시기는 요금 인하가 데이터 이용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를 상쇄했지만 3G서비스에서 4G로 진화한 지난 2012~2013년에는 설비 투자 증가와 함께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ARPU(가입자당 매출)도 크게 늘었다.
4G는 투자 효율성이 3G보다 높았으며 빠른 전송속도가 데이터 소비로 이어지고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자료=한국투자증권 |
5G 설비투자는 4G망 공유와 가상화 등으로 투자비 절감이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AI(인공지능)·자율주행 등 혁신적인 차세대 서비스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 LG유플러스, 높은 가입자 성장률…유무선 점유율 확대로
삼성증권은 통신업 자체 모멘텀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과도한 주가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회복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도 12개월 실적 전망으로 본다면 주가는 저점 수준에 해당하지만 유무선 점유율 확대를 통해 높은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의 장기적인 실적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고 평가했다.
ARPU(가입자당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3사 중 유일하게 높은 가입자 성장률을 보여줄 것이며 시장 안정화로 영업비용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5G가 시작되면서 서비스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인 실적 호전 추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
◇ 유선부문 상품경쟁력으로 수익성 확대…방송업체 M&A 가능성도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 무선가입자가 23만명이 늘어나면서 4년 이래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플러스 아이들나라’ 등 유선 부문에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된 덕분으로 이같은 상품 경쟁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도 LG유플러스가 출시하고 있는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프로야구와 골프 방송의 내용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며 방송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통신에 비해 점유율이 비교적 대등한 TV사업 확장성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골프’ 콘텐츠 (자료=LG유플러스) |
이같은 콘텐츠의 확장으로 가입자 성장과 ARPU가 상승했으며 다른 방송업체와의 M&A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통신사와의 차별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콘텐츠 경쟁력은 앞으로의 성장 동력이자 주가의 상승 이유가 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넥플릭스 콘텐츠 서비스 (자료=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LG유플러스에게는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특정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33.3%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해 온 ‘합산규제’가 오는 27일로 일몰된다면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바로 합병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과거 사례로 볼 때 합병시 저평가되어 있는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5G로 보나 합병 가능성으로 보나 LG유플러스의 재평가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자료=IBK투자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