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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저출산 해소 위한 ‘출산장려금 1억’ 2026년에도 36억원 지급

부영그룹이 전 국가적 위기 신호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 출산장려금 지원 제도를 도입한 이래로 사내 출산율이 상승세를 기록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영그룹 등에 따르면 출산장려금 제도가 도입된 2024년 이래로 3년째인 올해에만 부영은 36억원을 지급하며 현재까지 지원금 규모가 누적 134억원을 기록했다. 부영그룹은 지원 첫 해인 2024년에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출산한 직원을 대상으로 총 70억원을 전달했다. 이어 2025년에 28억원을, 올해는 36억원을 지급했다. 부영그룹 사내 출산율은 츌산장려금 제도가 도입된 뒤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출산장려금 도입 첫해, 2021년~2023년 3년간의 연평균 출생아는 23명이었다. 그러나 지원 2회째인 지난해엔 5명이 늘어 28명을 기록했다. 3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작년보다 8명(28%)이 늘어나 연평균 출생아 수가 36명까지 불어났다. 실제로 회사가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하자 사내 출산율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출산장려금 제도가 저출생 문제의 실질적인 해법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이미 부영그룹의 출산 장려금 지원 제도는 민간 주도 저출생 해결의 모범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부영그룹이 자녀 1명당 1억원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사회 전반적으로도 파격적인 시도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더해 실질적으로도 사내 출산율 제고라는 실효성이 입증되면서 다른 기업들도 부영그룹의 사례를 따라하는 등 출산장려금 지원 제도는 대표적인 기업의 복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저출생 문제는 정부의 영역이 아닌 민간에서도 나서야 하는 범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특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회사의 출산장려금 지원제도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출산장려책 도입 첫해인 2024년 시무식에서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고 해결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우리가 마중물이 되어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출산지원금 제도 외에도 부영그룹은 전국에 약 23만 세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국민 주거 안정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 부영은 역사·교육·보훈 등 다양한 분야에서 1조2200억원 규모의 누적 기부금을 내놓고 있다. 이중근 회장 개인도 사비로 2660억원을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앞장서고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햇빛소득마을 계통 우선접속 법안, 상임소위 상정…처리 속도전

햇빛소득마을에 전력망에 우선 접속을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빠른 처리를 지시한 만큼 법안 처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1일 국회 기후환노위에 따르면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전력망 우선 접속을 허용하는 전기사업법과 분산에너지법 개정안 다수가 다음달 1일 법안심사소위 심사에 오른다. 해당 법안은 기후환노위 위원장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이 대표 발의했다. 본래 전기사업법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전력망 접속을 선착순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주민참여형 사업에 대해서는 이 원칙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정안은 이 대통령 공약 사업인 햇빛소득마을의 빠른 보급을 위해 추진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햇빛소득마을 확대를 지시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500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2500개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국 행정리가 3만8000개인데 2500개만 하는 것이냐"라며 정부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게 아니라 금융기관 자금조달에 보증료로 편성해 더 많은 지원금을 확보함으로써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햇빛소득마을은 주민이 직접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관련 법안의 소관 상임위를 묻고 “빠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상임위에서 처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제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로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법안인 만큼 이번 기후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여러 법안을 통합하고 통과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햇빛소득마을에 전력망 우선 접속 기준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후 기존 전력망 연결 대기 사업자들이 햇빛소득마을에 밀려 접속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일부 재생에너지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후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폐지와 계약시장으로의 전환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상정됐다. RPS 폐지법안은 계약시장 신설과 함께 햇빛소득마을 등 전용시장 개설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李 대통령 “긴급재정명령 가능”…‘전쟁 추경’ 26조원 의결

정부가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최대 60만원 민생지원금을 지급한다. 유류비·교통비 부담 완화, 석유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 손실 보전 등에도 5조원이 편성됐다. 정부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총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물가 상황에 경기마저 위축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번 추경은 고유가 대응과 민생 안정, 산업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 등 3개 분야에 중점을 뒀다"며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경기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신속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대응을 위해 10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직접 지원금으로 소득 하위 70% 국민이면 기본적으로 1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비수도권은 5만원, 인구감소 지역 거주자는 10만~15만원을 더 받는다. 취약계층 중 한부모 가정은 수도권 35만원, 비수도권 40만원을, 기초수급자는 수도권 45만원, 비수도권 6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대상자는 3256만명으로 4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원금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지역화폐 중에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지급한 민생 회복 소비쿠폰과 유사하다. 조용범 기획처 예산실장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및 경기 둔화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원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문제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류비 경감을 위한 석유 최고가격제 등에는 5조1000억원이 편성됐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을 정부가 정해 규제하는 제도다. 이번 추경을 통해 정부 재정으로 6개월분의 정유사 손실을 보전해준다. 또 석유 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납사) 확보 등 수급 위기에도 대응한다. 교통비 경감과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K-패스의 환급률은 6개월 한시로 최대 30%포인트(p) 상향하는데 총 877억원을 투입한다. 15차례 이상 이용 시 환급률은 저소득층이 최대 83%, 3자녀 가구 75%, 청년·어르신·2자녀 가구 45%, 일반은 30%까지 각각 높아진다. 민생 안정을 위해 취약계층에 '핀셋'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등에도 2000억원을 편성했다. 등유·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20만 가구에 5만원씩 지원한다. 농어민과 시설 농가에도 유가 연동 보조금을 한시 지급한다. 무기질 비료 구매비 42억원, 축산농가 사료 구입비 650억원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저소득층에 기본 생필품을 제공하는 '그냥드림센터'를 기존 150개소에서 300개소로 늘리는데 21억원을 투입한다. 일시적 위기 상황에 놓인 가구를 지원하는 긴급복지 확대에 131억원, 돌봄서비스 추가 제공에 99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복지시설 750개소의 냉·난방설비에도 128억원을 지원한다. 숙박, 공연 등 문화·관광업계 지원에도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도 800억원이 편성됐다. 정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산업 피해 최소화, 공급망 안정에도 2조6000억원을 배정했다. 물류비 상승,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이 큰 중동 수출 기업 대상 수출 바우처 지원을 7000곳에서 1만4000곳으로 두 배 늘린다. 중동 현지에 공동물류센터를 추가 지원한다. 정부는 또 6500억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금융권에서 7조원 이상 수출 정책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발전설비 지원도 역대 최대인 1조1000억원을 편성했다. 아파트 베란다 소규모 태양광도 10만 가구에 설치하는 데 250억원을 투입한다. 공급망 안정화 사업으로 나프타의 원활한 수급 목적의 5000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대상으로,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해준다. 2000억원을 들여 비축유도 130만 배럴 추가 확보한다. 이외에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 재자원화 등에 81억원, 중동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수입선 다변화에 39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쉬었음' 청년 등 일자리 지원에도 9000억원을 배정했다. 대기업이 참여해 청년 취업을 연계하는 'K-뉴딜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창업 지원에도 9000억원을 추가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은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초과세수 25조2000억원과 기금 자체재원 1조원 등으로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활황과 국내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 등으로 법인세, 증권거래세 등 세수 추계가 늘어났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내국세와 연동된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지방 지원도 10조원 가까이 늘어난다. 총지출은 본예산인 727조9000억원 대비 25조2000억원 늘어 총 75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국채상환에 1조원을 활용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책을 고민할 때 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헌법이 정한 긴급재정명령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재정명령은 헌법 76조에 규정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 등으로 국회의 절차를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을 때 대통령이 법률적 효력을 지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한 제도다. 앞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금융실명제를 전격 시행하면서 행사한 바 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태국 상륙한 이마트 노브랜드, K상품으로 승부수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가 태국 내 현지 1호점을 출점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태국에 오프라인 점포를 직접 내 현지 시장에 뛰어든 것은 국내 유통업체 중 이마트가 처음이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 현지 유통업체인 센트럴그룹 산하 '센트럴 푸드 리테일'과 손잡고 태국 방콕의 유명 쇼핑몰 '센트럴 방나'에 노브랜드 1호점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센트럴 푸드 리테일과 약 8개월 협업했다. 이마트가 방콕 외곽 소재 방나에 노브랜드 1호점을 출점한 이유는 큰 구매력을 갖춘 고객층의 유입을 기대해서다. 이 지역은 고소득 중산층·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고, 고급 주거 단지·국제 학교가 밀집돼 있는 상권으로 알려졌다. 해당 점포 규모는 약 255㎡(약 77평)로, 매장의 27% 가량을 즉석조리 공간으로 채웠다. 떡볶이·어묵·김밥 등 한국 길거리 음식들을 현장에서 만들어 판매해 K-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한류 붐을 바탕으로 매출 증진을 위해 한국 상품 비중도 키웠다. 이 매장은 노브랜드 해외 점포 중 한국 상품 비중이 가장 높다. 총 2300여개의 상품 중 노브랜드 상품 400여개를 포함해 1500여개가 한국 상품으로 이뤄졌다. 강영석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태국 노브랜드 1호점은 단순한 매장 출점을 넘어 K-유통의 우수성을 동남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해외사업 다각화를 통해 노브랜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금융권 풍향계] 창립 64돌 수협, 내달 수산물 할인 특별전 外

◇ 수협, 창립 64돌 맞았다…수산물 할인 특별전 개최 수협중앙회가 내달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수산물 가격을 최대 30% 낮춘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이날 창립기념식을 개최하고 △창립유공(정부포상) 8명 △올해의 수협 대상(중앙회장) 5명 △결산유공조합(중앙회장) 5곳 △협동운동우수조합(중앙회장) 4곳 등 조직 발전에 힘쓴 개인과 단체에 대해 시상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나온 수협의 역사는 어업인과 수산업을 지키기 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어업인과 함께 바다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 수산업의 활기찬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전은 먼저 수협쇼핑에서 '수산대전'을 개최한다. 명태·고등어·오징어·굴비·마른멸치·갈치·마른김에 대해 20% 할인쿠폰(1만원 한도)을 지원한다. 자체 할인을 더하면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수협쇼핑에서는 내달 21일까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수협카드 결제시 10%를 청구할인하는 창립기념 이벤트를 시행한다. 룰렛(돌림판) 이벤트를 통해 최대 5만원의 적립금도 받을 수 있다. 공영홈쇼핑과 함께 4월 한 달 동안 총 11차례에 걸쳐 민물장어·고등어·오징어·복어·굴비·전복·멍게 등 전국에서 엄선된 특산물을 판매가 대비 10% 할인하는 '바다어부 특집방송'도 진행한다. ◇ 신용보증기금, NH농협·하나은행과 'K-콘텐츠기업 지원' 목적 업무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K-콘텐츠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NH농협은행과, 'K-콘텐츠 산업육성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하나은행과 각각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방송·영화·공연 등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정부의 5대 국정목표인 K-콘텐츠 핵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농협은행이 20억원(특별출연금 20억원), 하나은행이 10억원(특별출연금 7억원, 보증료 지원금 3억원)을 신보에 각각 출연해 총 69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우수한 K-콘텐츠 기업을 발굴해 신보에 추천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콘텐츠 기획·제작 및 사업화 기업과 저작재산권, 상표권 등 콘텐츠 IP 활용기업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를 0.5%p 차감 지원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으로 2년간 연 1.0%p의 보증료를 지원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한 자금 지원이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산업은행, 2026년 정부 앞 배당금 8806억원 지급 결의 한국산업은행이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8806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최근 배당 추이를 보면 앞서 △2023년 8781억원 △2024년 7587억원 △2025년 8806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산업은행은 약 1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첨단전략산업 지원 강화 등 지난해 총 95조9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아울러 2021년·2025년 우수 정부 배당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최근 5년간 총 3조50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정부 재정 확충에 기여하고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익잉여금은 지난 2021년말 7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산은 관계자는 “대표 국책은행으로서 관세·에너지 위기 대응, 첨단 전략산업 지원 등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운영 지원,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금융 확대, 산업구조 개편 등 정부정책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치솟는 항공유 부담”…아시아나항공, 4·5월 프놈펜·창춘 등 4개 국제선 14회 단발성 감편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4월과 5월 일부 국제선 노선에 대해 단발성 감편을 단행한다. 31일 아시아나항공은 4월과 5월 두 달간 국제선 4개 노선을 대상으로 총 14회(왕복 기준) 비운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으면서 급증한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는 동시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편 규모를 최소한으로 좁혀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감편 대상 노선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다. 세부 비운항 스케줄을 살펴보면 ▲인천-프놈펜 2회(5/19, 5/28) ▲인천-창춘 7회(4월 14·17·21일, 5월 6·9·13·16일) ▲인천-하얼빈 3회(4월 15·20·22일) ▲인천-옌지 2회(5월 8·15일)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비운항 조치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는 예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알림 톡·문자·이메일 등을 통해 개별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불가피한 단발성 감편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접 일자의 대체 항공편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경 및 취소 수수료는 전액 면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주총 현장] HD현대, 권오갑 용퇴 속 시총 100조·역대급 호실적 결실…美 조선소 인수엔 “다방면 검토 중”

HD현대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사업회사인 HD현대중공업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다짐했다. 특히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조선 3사 통합 시너지 극대화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다. ◇HD현대, 사상 최대 실적 속 권오갑 용퇴…“불황 극복이 가장 큰 보람" 31일 HD현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HD현대그룹글로벌R&D센터 1층 강당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을 주재한 권오갑 명예회장(대표이사)은 인사말을 통해 “미중 패권 경쟁과 중국발 공급 과잉 등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5년 매출 72조2594억 원, 영업이익 6조996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말 7조7000억 원이었던 그룹 시가총액은 10년 만에 100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며 주주들에게 성과를 보고했다. 권 명예회장은 각 사업 부문별 성과도 상세히 짚었다. 그는 “조선 부문은 전 세계 최초 선박 5천 척 인도를 달성하고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합병을 이뤄냈고,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석유화학은 정부의 권역별 통합 정책에 부응해 실적 개선을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에 맞춰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에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며, 건설기계 부문은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명예회장은 미국-이란 전쟁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 중이며, 주주 환원을 위해 배당 성향 70% 이상 유지 원칙에 따라 올해 결산 배당금 주당 1300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를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 역할을 내려놓는다"며 “2014년 이후 회사가 불황을 지나 일어서는 과정이 제게 가장 큰 보람이었으며, 한 걸음 뒤에서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HD현대 “연결 영업이익 104.5% 증가한 역대급 호실적" 이어진 영업보고에서 HD현대 측은 더욱 구체적인 재무 성과를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71조259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주력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104.5% 증가한 6조996억 원, 당기순이익은 90.4% 증가한 3조 6755억 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연결 자산은 78조6859억 원, 부채비율은 159.4%로 전년 대비 20.6%포인트(p)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0.2% 증가한 5261억 원의 매출과 43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요 침체 방어를 위해 “국내 1호 사업 재편 사례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설비 통합을 승인받았다"며 “건설기계 부문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산·발전용 엔진 사업의 성장을 통해 실적을 보완했다"고 상세한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기지급된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총 40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권오갑 “미국 현지 조선소 직접 인수, 확정된 바 없으나 다각도 검토" 경쟁사인 한화그룹은 이날 필리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 설계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 매입 이후 미국 현지 조선소들의 매각 단가가 급등해 HD현대의 현지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 있다. 기자는 주주 자격으로 주총장에 입장해 의장인 권 명예회장에게 사실 확인과 마스가(MASGA)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타임 라인과 대안 전략을 질의했다. 이에 권 명예회장은 구체적인 파트너사 이름을 거론하며 상세히 답변했다. 그는 “당사는 미 해군이 당장 필요로 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유지·보수·정비(MRO) 및 기술 협력 중심의 접근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헌팅턴 잉걸스(HII)·에디슨 수에스트 오프쇼어(ECO) 등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 중"이라고 답변했다. 기자는 또한 “조선해양 부문이 전년 대비 204.5% 증가한 4조64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향후 다운 사이클에 대비해 어떤 수익성 방어 전략을 세우고 있느냐"고 경영진의 답변을 요구했다. 권 명예회장은 “당사는 공급망·인력·기술이 결합된 실질적인 상업화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미국 함정 경쟁에서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전제로 한 현실적 진출 모델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항간의 소문이었던 미국 내 직접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바 없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결정되는 사항은 적시에 공시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운 사이클 대비 수익성 방어 전략에 대해서는 원활한 주총 진행을 위해 종료 후 IR 담당자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 '마스가' 추진 박차… 엔지니어링 플랫폼 사업 진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HD한국조선해양 제52기 주주총회에서도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김성준 이사회 의장은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시장에 조선소 구축·운영 노하우를 종합 솔루션으로 제공하기 위해 사업 목적에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신규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세대 친환경 기술 고도화 △인공 지능(AI) 도입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설계·생산·품질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통합 시너지로 2035년 매출 37조 달성" 울산 동구 HD아트센터에서 열린 HD현대중공업 제7기 주주총회에서는 2025년 매출 17조 5695억 원, 영업이익 2조427억 원의 호실적 보고와 함께 1주당 3990원(시가 배당률 0.7%)의 현금 배당이 의결됐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이상균 부회장은 “주력 선종 변화에 대비해 공정 안정화에 주력하고, 디지털 기술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으로 생산 체질을 혁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탄소 선박과 친환경 연료 엔진 등 미래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2035년 매출 37조 원 달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금석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박광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출입은행 “중동 리스크에 제조업 전반 ‘조업 차질’ 우려”

중동발 지정학적 변수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유와 나프타 등 핵심 원료 공급이 막히면 석유화학은 물론 자동차, 반도체, 건설까지 줄줄이 생산 차질을 빚고 수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3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구소는 국내 정유업계가 이미 원유 도입 중단과 운송비 폭등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석유화학 기업들도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상태에서 원료 공급 단절의 이중고를 겪으며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다. 성동원 선임연구원은 “원유의 약 70%, 석유화학 산업 원료인 나프타의 절반가량,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 구조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프타의 경우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중요한 원료로 꼽힌다. 나프타 공급 중단으로 인해 관련 시설이 가동되지 않으면 에틸렌·프로필렌 등의 공급이 중단되고 합성수지·플라스틱 등의 제품 수급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성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산업 영향에 대해서는 플라스틱 내·외장재와 타이어 생산 원가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환율에도 물류비, 에너지 비용 상승분이 환 이익을 상쇄해 최종 수출 단가 상승과 글로벌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3차 협력사들이 원자료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임계치에 도달해 도산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선 공정에 필요한 정밀 화학 소재 조달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공급망 단절 시 생산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나타나는 일련의 현상들은 이미 크게 악화된 건설경기 부진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성 연구원은 “석유화학 기반의 건축자재 가격 폭등을 불러와 국내 건설 현장이 셧다운되고, 분양가 상승이나 주택 공급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건설사는 수주 잔고의 약 40%가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는 현장 인력 철수와 공사대금 회수 지연에 따라 건설사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아울러 비료 원료 공급이 제한되면 농가 생산비가 오르고 작물 수확량이 줄어 농산물 가격 상승 현상인 '애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성 연구원은 정부와 기업 등이 범국가 차원으로 협력해 공급망 위기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국내 사업의 구조적 체질개선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후보마다 논란…부산 국힘 공천 ‘경고등’ 켜졌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나온다. 기초의원부터 광역의원까지 후보군 전반에서 법적·도덕적 논란이 나오면서 공천 기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3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사하구에서는 김민경 구의원 문제가 제기됐다. 김 의원이 운영하는 꽃집과 수의계약을 맺은 게 구설에 올랐다. 실제로 김 의원의 꽃집은 사하구의회 재직 시절 의회와 수의계약을 맺고 여러 차례 용역을 수행해 약 9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하구의회에 징계를 요구했다. 지역에서는 공천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부산진갑에서는 정치후원금 논란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대석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2024년 6월 특정 국회의원에게 500만 원의 후원금을 냈다. 같은 날 그의 자녀도 같은 금액을 후원했다. 또 같은 지역 구의원과 그 자녀도 같은 날 각각 500만 원씩 후원금을 냈다. 법적으로는 개인별 한도 안에 있어 위법성은 없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런 후원이 공천을 염두에 둔 '보험' 성격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심지어 지역구가 일부 겹치는 상황에서 이해관계 문제도 함께 거론된다. 이대석 부의장은 과거 가족 관련 사업에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초의원 후보군에서도 논란이 이어진다. 부산진갑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우택 구의원은 과거 폭력행위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국민의힘은 폭력 범죄 전력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여러 지역에서 후보 개인 문제들이 동시에 나오면서 공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당이 내세운 공정성과 도덕성 기준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회적 논란이나 공정성 문제가 있으면 공천 심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후보군에서 문제가 이어지면서 공천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5분 늦었다고 투표 불가?” 비비안 주총, 고성 끝에 ‘감자’ 가결[에너지X액트]

비비안 주주총회가 30 대 1 무상감자를 둘러싼 격렬한 충돌 속에 마무리됐다. 회사는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의결권 제한, 위임장 집계 오류, 발언권 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이번 주총은 단순한 안건 통과를 넘어 '효력 다툼' 국면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 31일 서울 용산구 소재 쌍방울 본사에서 열린 비비안 제70회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자본금 감소(감자) 안건 등이 상정됐다. 주총은 의장을 맡은 손영섭 대표이사의 개회 선언과 함께 진행됐으며, 위임장과 현장 출석을 포함해 발행주식 총수의 약 38%가 출석해 법적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주총 현장에서는 의결권 행사와 위임장 집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부 주주의 의결권 행사 제한과 주식 수 집계 혼선이 불거지면서 주총은 한 차례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속행됐다. 이날 가장 큰 갈등은 의결권 행사 문제에서 발생했다. 주총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입장 여부를 구분하면서, 5분 늦게 도착한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주주는 “2만 주 넘게 보유하고 있는데 5분 늦었다고 투표를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미 기준 시각 이후 입장한 주주는 참관만 가능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주주들은 즉각 반발했다. 주주들의 “주주 의결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하자", “주총 결의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라는 발언이 잇따르며 법적 분쟁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의결권 논란은 곧바로 위임장 집계 문제로 확산됐다. 주총 진행 도중 출석 주식 수가 변경되면서 일부 주주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당초 1637만주로 발표됐던 출석 주식 수는 이후 1736만주로 정정되며 약 100만주 규모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주식 수가 왜 갑자기 늘어났느냐", “위임장 반영이 제대로 이뤄진 것이 맞느냐"며 집행부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회사 측은 집계 과정 확인을 이유로 약 1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이후 회사 측은 기준일 이후 매수 주식의 제외, 주주명부 미등재 위임장 배제, 중복 집계 조정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주 측은 위임장 제출 규모 대비 반영 주식 수 차이가 크다며 집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주총 후반부 감자 안건이 상정되자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격화됐다. 한 주주는 “감자는 최후 수단이어야 하고,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먼저 보전할 수 있음에도 곧바로 감자를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비비안의 결손금은 143억원으로 전년 이익잉여금 6억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자본잉여금은 742억원이다. 아울러 해당 주주는 “감자 안건은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주 역시 “동전주 탈피가 목적이라면 굳이 30 대 1까지 감자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 “보다 완만한 비율로도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내부 검토 결과 보통결의로 처리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감자 안건은 출석 주식 수 기준 약 7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다만 발행주식 총수 대비로는 정족수를 근소하게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형식적 요건 충족 여부와 별개로 실질적 정당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총은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후속 분쟁 가능성은 한층 커진 모습이다. 주주들은 △감자 안건의 특별결의 해당 여부 △의결권 행사 제한에 따른 절차적 하자 △위임장 집계 과정의 적정성 등을 이유로 법적 절차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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