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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 “MZ 연애 공식, 세 번 만나면 결판난다”

소개팅에서 세 번째 만남, 이른바 '삼프터'가 실제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소개팅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47%)이 삼프터 이후 실제 교제로 발전했다고 5일 밝혔다. 요즘 연애는 천천히 알아가는 방식보다 빠른 선택과 명확한 성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듀오 관계자는 “요즘은 세 번 만날 때까지 연애로 이어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정리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하고 감정을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MZ세대의 연애 방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4~5회차나 6회 이상 만남은 소수에 그쳤으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2~3회차 만남(59%)이었다. 이미 '삼프터'라는 표현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63%로 집계돼, 소개팅 문화에서 하나의 연애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만남이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본 응답자는 43%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이 의견에 더 동의하는 비율이 높아(남 47%, 여 40%), 남성의 기대감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프터에서 이전과 달라지는 행동을 묻는 질문에서는 '관계 진전 가능성 판단'(44%)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특히 여성은 이 응답의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여 52%, 남 36%). 반면 남성은 '호감 표현·스킨십 변화'(21%)를 여성(12%)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선택해, 성별 간 판단 방식과 행동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삼프터에서 부담이나 압박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은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여성은 54%로 남성(42%)보다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담을 느낀 이유로는 감정이 애매한데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아서(61%), 상대가 빠른 진전을 기대하는 것 같아서(31%), 좋은 감정이 있지만 결정이 부담돼서(25%) 등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감정이 모호한데 결정 압박'(68%)는 응답이 높아, '삼프터'가 단순한 세 번째 만남이 아닌 관계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합의 단계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삼프터 이후의 전개를 묻는 질문에서도 '교제로 이어졌다'(4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몇 차례 더 만났지만 연애로 발전하지 않음'(22%), '삼프터에서 바로 관계 정리'(18%) 순으로 나타났다. 삼프터 시점의 결정을 '현명했다'고 본 응답자는 52%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부정 응답은 10%에 불과해 긍정 평가가 부정보다 약 5배 많았다. 남녀 모두 평균 평점은 3.53점(5점 만점)으로 동일하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평가 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소개팅을 해본 경험이 있는 만 25세~39세 미혼남녀 총 1000명(남성 500명·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10%p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꿈e, 학생회원 대상 오프라인 ‘위대한 토크쇼’ 개최

초등교육 플랫폼 단꿈e가 2026년 1월 14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대표 강사진과 학생회원이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 '위대한 토크쇼'를 개최한다고 5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진행된 '단꿈e 정승제 팬미팅' 행사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마련된 것으로, 단꿈e 학생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크쇼에는 단꿈e 대표강사인 정승제, 독서, 한국사 분야에서 초등학생 팬덤을 보유한 설민석, 대치동 국어 1타 강사로 알려진 정수아, 그리고 EBSi 강사 활동 및 중, 고등학교 국어교사 출신의 신규 강사 정미나까지 전 강사진이 모두 참여한다. '정승제 하숙집'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화제성을 보이고 있는 정승제 강사를 필두로 초등 전 과목 핵심 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제출한 질문에 강사가 답변하는 Q&A, 현장 토크 세션, 단꿈e 우수 학생 시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단꿈e 회원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총 180명이 추첨을 통해 참석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벤트 안내는 단꿈e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단꿈e는 최근 진행한 '초등공부 신의 한 수' TV 광고 캠페인을 통해 플랫폼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광고 온에어 이후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가 전월 대비 34% 이상 증가했으며, 35~50세 핵심 타겟층 대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집계되는 등 단꿈e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5년 1월 정식 론칭한 단꿈e는 '초등 학습의 새로운 기준'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상호작용 기반 학습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초등 교육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수학 1타 정승제, 역사 스토리텔러 설민석, 대치동 국어 1타 정수아 등 검증된 강사진이 직접 참여해 초등 눈높이에 최적화된 강의를 제공하며, 학습 효과와 만족도가 학부모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꿈e 관계자는 “오는 2월에도 신규 회원 대상 사업설명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며 꾸준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참여형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한결핵협회, 브레드이발소 시즌2 크리스마스 씰 출시

대한결핵협회가 '브레드이발소 시즌2와 함께하는 LUCKY CHRISTMAS'을 발행하고, 본격적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매년 크리스마스에 맞춰 결핵퇴치 기금 마련을 위해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해 온 협회는 올해 크리스마스 씰 소재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 인기 캐릭터인 '브레드이발소'를 2년 연속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발행된 '브레드이발소 크리스마스 씰'은 제55회 국제항결핵연맹 씰 콘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하며 대중적 인기와 디자인의 우수성을 함께 인정받은 바 있다. 협회가 올해 발행하는 브레드이발소 시즌2와 함께하는 LUCKY CHRISTMAS는 지난해의 인기를 이어, 브레드이발소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인 브레드, 윌크, 초코 등의 행운과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결핵 퇴치와 건강한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고자 했다.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 씰 구성에는 브레드이발소 캐릭터와 콜라보한 다양한 굿즈들도 함께 선보였는데, 키링, 마그넷, 파우치, 에코백 등 실용성에 중점을 두어 단순한 소장품을 넘어 일상에서 결핵 퇴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희망의 상징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은 온라인 기부스토어를 비롯해 전국 우체국 창구와 GS25편의점, 학교 및 직장을 통한 단체 모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 금액은 소득세법 제34조 및 법인세법 제24조에 의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씰을 구매하는 경우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씰의 수익금으로 조성한 결핵퇴치 기금은 취약계층 결핵환자 발견, 환자 수용시설 지원, 학생 결핵환자 지원, 결핵홍보, 결핵균 검사와 연구, 저개발국 결핵사업 지원 등 결핵 퇴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홍성 원도심, ‘MG상생협력관’ 중심으로 청년 크리에이터 생태계 확산

홍성읍 원도심에 조성된 'MG상생협력관'을 중심으로 지역 골목에 청년 창작 기반 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 최초 민간 창업보육시설인 젤리스라운지 내에 조성된 이 협력 공간은 새마을금고중앙회, 함께일하는재단, 홍주MG새마을금고가 공동 참여해 만들어졌으며, 공공 중심이던 기존 지역활성화 방식과 다른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MG상생협력관은 2025 MG희망나눔 청년로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협력관 개소 이후 원도심에서는 디자이너·영상 제작자·기획자·예비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작자 활동이 활발히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운영주체인 초록코끼리와 젤리스라운지가 운영해 온 로컬 창작·교류 프로그램 '클럽무제'가 협력관과 결합하면서, 올해만 총 96회의 기획·협업 활동이 원도심 곳곳에서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활동은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사례를 다수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콘텐츠 제작, 브랜드 스터디, 마켓 기획, 테스트키친 준비 등 창작 기반의 시도가 일상적으로 이뤄졌으며, 그동안 지역에서 보기 어려웠던 창작 생태계 형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의 참여 방식이 기존 지역재생 사업과 차별성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홍주MG새마을금고는 공간 지원이나 후원에 머무르지 않고 민간 운영자들과 정기적으로 협의하며, 지역 크리에이터 활동이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착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민간–기업 협력 중심의 새로운 지역 창작 생태계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96회의 활동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망 구축 과정이었다는 게 운영 측 설명이다. 밤늦게까지 협력관과 골목 곳곳에서 아이디어 회의가 이어졌으며, 일부 원도심 상권은 창작자와 협업해 신규 브랜드 개발과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는 등 가시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협력관 조성 이후 이어질 후속 사업도 준비 중이다. 젤리스라운지 측은 2026년 'Monthly Great'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MG와의 협업 확장 모델로, 원도심 내 유휴공간을 '백색의 무지 공간'으로 조성하고 매달 새로운 로컬 브랜드를 소개하는 전시·콘텐츠 사업이다. 계절성과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 내 숨겨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거대한 개발'이 아닌 '작은 공간의 지속적 움직임'이 지역 활성화를 견인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 민간이 기획하고, 기업이 참여하며, 지역 청년들이 직접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홍성 원도심의 새로운 변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아, 80주년 기념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공개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과 확고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가 베일을 벗었다. 기아는 5일 경기도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8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이 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한 미래 콘셉트카다. 기아는 1960년대 장거리 여행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운전의 즐거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그리고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콘셉트카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해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모빌리티"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기술적으로 앞선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임직원을 비롯한 사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브랜드 역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재조명한 '기아 80년'도 선보였다.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처음 발간한 역사서다. 1944년 경성정공을 창립한 이래로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와 승용차,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까지 기아만의 성장사를 집약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표해 지난 80년을 기억하며 함께 해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세친구투어 나트랑점, ‘NO옵션·NO쇼핑’ 프라이빗 투어 공개

여행 브랜드 '세친구투어'가 베트남 나트랑 지점을 최근 오픈했다고 5일 전했다. 세친구투어에 따르면 기존 베트남 다낭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핵심 서비스들을 기반으로 나트랑에서도 자유여행과 큰 가격 차이 없이 VIP 수준의 프라이빗 케어를 제공해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세친구투어 나트랑점은 여행을 방해하는 강제 쇼핑, 옵션 강요, 가이드 팁 요구 없이 여행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핵심 구성만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모든 일정이 단독 투어로 진행되어 불특정 다수와 함께 움직이는 조인투어 대비 시간·동선 제약이 적고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전담 가이드가 동행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여행을 돕는다. 또한 전 일정에 마사지가 포함되는 가운데 단독 차량 이동 및 세심한 케어로 프라이빗한 여행 경험을 완성한다. 현재 예약 고객에게는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공항 픽업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더불어 도착 첫날 웰컴 과일 세트 호텔 배송 혜택도 마련되어 있어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3일 이상 투어 진행 시 웰컴 기프트 및 서비스 혜택이 모두 적용된다. 대표 상품인 '나트랑 3박 5일 베스트팩'은 빈원더스 테마파크(해상 케이블카·동물원·워터파크·놀이동산), 시원한 제트보트와 가이드 동행 스노클링, 야시장·롯데마트 포함 시티투어 등 필수 명소만을 담은 '핵심 투어 루트'로 구성됐다. 지역 전문가가 직접 선정한 로컬 맛집 식사도 포함되어 있어 미식 요소 또한 강화했다. 세친구투어 측은 “모든 고객 일행만을 위한 단독 맞춤 관리를 통해 만족도를 극대화했다"며 “강제 쇼핑이 없는 합리적인 구성과 한국인 담당자 상주 시스템으로 여행 전 과정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인투어 대비 비교할 수 없는 자유도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일정에 따라 유연한 일정 조정이 가능한 점 또한 세친구투어만의 차별화"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 주춤…‘AI 트레이드’ 수혜주 바뀌나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트레이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오픈AI와 엔비디아가 주도했던 시장 구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특히 AI 산업의 무게 중심이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서 비용 효율성과 하드웨어 경쟁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에서는 새로운 수혜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픽텟자산운용의 앤디 웡 다자산 투자 총괄은 “현재 시장에서는 'LLM 시장을 오픈AI만 주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새로운 내러티브와 패러다임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소화한 뒤 리스크 프리미엄을 새롭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AI 산업에 지각변동은 구글이 지난달 차세대 AI 모델인 제미나이3를 공개하면서 가속화됐다. 구글의 자체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로 개발된 제미나이3가 최강 모델로 여겨졌던 챗GPT 5.1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다. 여기에 아마존이 지난 2일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린 자체 칩 트레이니엄3를 공개하면서 오픈AI·엔비디아 중심으로 이어졌던 AI 트레이드가 분산됐다. 구글과 아마존의 등장은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에서 시장 판도를 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AI 훈련에 고가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더 이상 유일한 수단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저렴한 칩만으로도 고성능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AI 산업 전반의 비용이 절감될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의 한상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LLM이 범용화된다면 비용이 더 저렴한 쪽이 승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이 엔비디아와 오픈AI를 중심으로 형성된 거품이 어떻게 터질지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비상장 기업인 오픈AI의 대리 투자처로 여겨졌던 일본 소프트뱅크 주가는 지난달에만 38% 가량 폭락해 25년 만에 최악의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TSMC는 4% 가량 하락했고 메모리 공급업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4% 넘게 빠졌다. 대신 투자자들은 AI 산업 흐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협업 중인 대만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미디어텍 주가는 지난 한 주에만 22% 가까이 오르면서 2002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알파벳에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하는 한국 코스피 상장사 이수페타시스 주가도 같은 기간 18%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매출의 22%를 알파벳에서, 11%를 아마존에서 얻고 있는 중국 광트랜시버 제조업체 중지이노라이트 주가 역시 지난주 11% 상승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움직임은 어떤 브랜드가 최종 승리자로 떠오르든, 미국의 어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가 공급망의 정점에 오르든 상관없이 아시아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에곤 바브렉 신흥국 주식투자 총괄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 테스트 환경,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메모리카드, 냉각 시스템 등을 포함해 글로벌 하드웨어 생산의 약 90%가 대만, 한국, 일본, 태국, 심지어 중국 본토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기존 AI 붐을 이끌어온 주도주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TSMC는 최첨단 칩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기업들의 위탁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TSMC 주가는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며 시가총액은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AI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주가가 올 들어 세 배 이상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주가 하락 베팅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S&P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은 5월 초 3% 이상에서 현재 0.6%로 낮아졌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티모시 펑 아시아 주식 전략 총괄은 “AI 테마가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기술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라며 “AI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기회가 변화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물리적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세계免, 알리바바 ‘플리기’ 손잡고 中 관광객 공략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4일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 '플리기(Fliggy)'와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 혜택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플리기는 2016년 설립된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여행 플랫폼(OTP)으로, 총 2만5000여 개 항공 노선과 전 세계 150만 개 이상의 호텔 제휴 상품, 8000개가 넘는 테마파크·관광지 상품을 제공 중이다. 특히, 알리바바의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88VIP'(약 5600만명)는 높은 구매력과 충성도를 갖춘 핵심 고객층으로 꼽힌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이 플리기 단일 플랫폼 제휴에 그치지 않고, 알리바바그룹 산하 기업들과의 디지털 생태계 연계로 향후 협력 범위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최근 K-문화 인기로 한국이 아시아권 핵심 관광지로 부상하며 방한 중국 개별관광객(FIT)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은 연간 5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플리기와의 협력으로 중국 관광객 선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은 플리기와 88VIP 회원에게 등급별 멤버십과 전용 쇼핑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행 단계별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해, 플리기 고객이 '여행 전-방한 중–귀국 후'까지 신세계면세점의 다양한 혜택을 편리하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곽종우 신세계디에프 마케팅담당은 “이번 파트너십은 여행·IT·쇼핑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방한 고객의 여행 여정 전반에 더 편리한 쇼핑 접근성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플리기와의 멤버십 연계 및 공동 제휴 프로그램을 확대해 프리미엄 여행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면세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야쿠르트 전하다 ‘고독사 발견’…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이현숙 hy 프레시 매니저가 4일 '2025년 사랑나눔의 장(場)' 행사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홀몸노인에게 건강음료를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던 이 매니저는 지난 8월 고독사를 발견하고, 즉시 관계 기관에 연락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지원했다. 이현숙 hy 프레시 매니저는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 곁을 지키며 안전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y는 1994년부터 기업 차원에서 '홀몸노인 돌봄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와 함께 독거노인 3만여 명의 건강과 안부를 살피며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연간 지원 금액은 30억 원에 달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패트롤] 남양주시의회-안양시의회-연천군의회-하남시의회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2025년 제7회 남양주시의회 의장기 스크린골프대회를 4일 다산동 골프존파크 다산테라타워점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의장기 종목으로 채택돼 8팀 130여명이 참가했으며, 남양주시의회와 남양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남양주시골프협회가 주관했다. 조성대 의장 등 남양주시의원,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 남양주시 골프협회 김병구 회장 등 관계자가 개회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은 △개식 선언 △대회사 △환영사 및 축사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조성대 의장은 대회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제7회 남양주시의회 의장기 스크린골프대회 본선에 진출한 60명 동호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골프가 이제 특정 계층만의 스포츠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레저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스크린 골프연습장과 필드 등 다양하게 골프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골프가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인구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여가 트렌드에 발맞춰 시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고자 이번 의장기 종목에 채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이 대회가 시민 참여와 관심 속에 성장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하는 남양주 대표 스포츠 축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25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시정 전반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과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도건위는 최근 여러 공공사업에서 일정 차질이 반복되고 있다며 명확한 책임체계와 컨트롤타워 구축 등 구체적인 관리체계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사업 선정, 집행, 성과 관리 전 과정에서 정량적 데이터 기반 평가체계를 강화해 향후 계획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도시계획-정비 분야에선 범계역 일원 공공청사 복합개발, 시청사 부지 기업유치, 평촌신도시 정비물량 선정 등 주요 사업의 철저한 추진을 주문했다. 아울러 공공청사와 시설부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정확한 수요 예측과 미래지향적 도시공간 계획 마련을 촉구했으며, 구시가지 활성화와 관악대로 개발 등 주요 도시 프로젝트에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후속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건축-주택 분야는 공동주택 감사에서 반복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주민 홍보와 입주자대표회의 컨설팅 등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건축물 부설주차장의 실사용을 보장하고, 공동주택 심의 시 경비-청소 노동자 휴게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라고 역설했다. 교통-스마트도시 분야는 지하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사업 성과 평가,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 견인 홍보, 자율주행버스와 똑버스 운영 개선, 안양시 통합앱 활성화 등 시민안전과 체감형 서비스 개선을 요구했다. 비상 방범벨과 바닥신호등 등 생활안전 인프라에 대해서도 오작동 방지, 정기 점검, 즉각 대응 프로세스 구축 등 실질적 안전관리 방안 강화를 제시했다. 공원-녹지-생태 분야에선 안양천 생태 모니터링단 구성, 지방정원 조성 시 주민의견 반영, 안양수목원 개방 운영체계 마련 등 현장성과 의견 수렴 절차 강화가 요구됐다. 생활권 공원의 경우에는 만안-동안 간 균형 있는 사업 추진도 거론됐다. 정완기 도시건설위원장은 4일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보완점을 제시하고, 시민안전과 민생 편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집행기관에선 부서별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해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권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의회는 3일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의원이 뜻을 모아 연천연탄은행에 후원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연천연탄은행은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통해 관내 에너지 취약가구의 동절기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김미경 의장은 후원금 전달식에서 “의원 모두가 십시일반 준비한 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함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연탄은행의 꾸준한 현장활동에 늘 감사하고, 연천군의회도 관내 어려운 곳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연천군의원들은 이번 기탁을 계기로 연탄나눔 활동과 지역 복지현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군민의 겨울나기를 돕는 다양한 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연천군의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소외되는 군민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오승철 하남시의회 의원은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가 '개발 환상'에 젖어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사이 정작 챙겨야 할 '아이들의 안전'과 '행정의 기본'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승철 의원은 올해 행감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하남시는 이윤을 추구하는 '주식회사'가 아니며 시장은 'CEO'가 아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행정가여야 한다"며 성과주의에 매몰된 현 시정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하남시 대형 개발사업이 먼저 도마 위에 올랐다. 오승철 의원은 도시전략과-하남도시공사 감사에서 “하남시가 19조원 규모의 K-스타월드 사업을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재원 조달을 핑계로 미사섬에 대규모 주택을 짓는 'K-주택사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고 직격했다. 이어 “캠프콜번조차 K-스타월드처럼 구체적인 기업 유치 전략 없이 주택 건설 위주나,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 평범한 지식산업센터 건립으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단순히 땅을 파고 아파트를 짓는 '쉬운 개발'이 아니라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이나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매력적인 비전과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민간업자 수익성만 채워주는 '방향성 잃은 개발'은 하남시 미래인 노른자 땅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개발 이슈에서 '냉철한 이성'을 보였던 오승철 의원 질의는, 민생과 직결된 '건강권' 문제로 넘어오자 짙은 '호소력'으로 바뀌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건강증진과 감사에서 오승철 의원은 최근 '청소년 하남시의회' 소속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 일화를 소개하며 “아이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견디다 못해 '저희를 제발 도와달라'며 고통을 호소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목소리를 반영한 △학원가 등 금연구역 확대 △금연 안내 QR코드 설치 △단속인력 및 예산 대폭 확충(서초구 사례 벤치마킹) △흡연 청소년 특별 치유 프로그램 도입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연교육 강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집행부에 제시했다. 오승철 의원은 “이번 행감을 통해 드러난 하남시정의 가장 큰 문제는 화려한 '개발 성과'에는 열을 올리면서 정작 시민 동의와 아이들 안전이란 '기본'은 망각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적된 현안들이 개선될 때까지 끝까지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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