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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노사 18일 협상 재개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 닷새를 앞두고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사측이 노조 요구대로 대표교섭위원을 교체하며 오는 18일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16일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건은 아직 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연락받았다"며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재로 이뤄진 삼성전자 노사 교섭 때는 김형로 DS부문 부사장이 사측 대표교섭위원이었다. 노조 측은 대표교섭위원 교체를 요구해왔다. 다만 김형로 부사장은 교섭 과정 이해를 위해 발언을 하지 않고 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측이 노조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만큼 18일 오전 10시께 중노위에서 노사 교섭이 재개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원들이 회사와 신뢰가 깨져 조합에 가입했다"며 “DS 부문의 경우 85%가 가입해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고 직원"이라고 했다. 이어 “신뢰 회복을 위한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며 노조와 직원을 향해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당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최혁진 의원 “보훈공단 사업이사 임명 절차 중단해야”…부정수급 책임론 제기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장기요양급여 부정수급 사건과 관련된 인사의 보훈공단 핵심 임원 승진 추진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14일 보훈공단 노동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의 책임선상에 있는 인사가 징계 없이 핵심 임원으로 임명되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업이사 임명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현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6개 보훈요양원은 장기요양급여 부정수급 문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형사고소를 받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대상은 수원·광주·김해·대구·대전·남양주보훈요양원 등이다. 해당 사건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요양보호사 인력을 실제보다 부풀려 등록하는 방식으로 장기요양급여를 부정 청구한 의혹이다. 환수금과 과징금 규모는 약 8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특히 현재 사업이사 임명이 추진되는 인사가 당시 남양주보훈요양원 복지부장으로 근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정수급을 관리·감독해야 할 위치에 있던 인사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공단 핵심 보직으로 이동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사업이사는 전국 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다. 최 의원은 “현장 직원들은 조사를 받고 있는데 책임자급 인사는 승진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고 말했다. 노동조합도 해당 인사를 둘러싼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 측은 “재직 당시 갑질 논란과 횡령 사건 관리 부실 문제까지 제기됐던 인물"이라며 “이런 인사를 전국 보훈요양원과 병원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윤종진 이사장을 향해서도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대규모 혈세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책임 규명보다 인사 강행 움직임이 먼저 나오고 있다"며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에서는 단체협약 위반 논란과 직장 내 괴롭힘 대응 문제, 무리한 전보 인사 등 각종 내부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며 “공단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보훈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며 “책임 있는 자리일수록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밥값, 주유비 무섭다”...‘생활밀착 카드’ 몰리는 소비자들

일상생활에서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카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동전쟁과 고환율을 비롯한 악재가 물가 상승을 촉진하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들이 가정의 달 5월과 이후 도래하는 휴가시즌에 지출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16일 신용카드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최근에는 '카드의정석 SHOPPING+'(우리카드)와 'iD SELECT ALL'(삼성카드)가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차트는 신용카드 상품조회수와 신청전환수가 반영된 것으로, 두 카드가 월간·주간차트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드의정석 SHOPPING+는 온·오프라인쇼핑 10% 청구할인, 간편결제 5% 추가할인, 주말 주유시 리터당 60원 청구할인, 스타벅스 10% 청구할인 등을 탑재했다. iD SELECT ALL의 경우 아파트관리비·통신요금 10% 할인, 음식점·편의점·주유 7% 할인을 비롯한 혜택 중 원하는 영역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디지털콘텐츠(넷플릭스·유튜브·티빙·디즈니+)와 쿠팡와우/네이버플러스멤버십 정기결제 50% 할인, 해외 2% 결제일 할인도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카드에 대한 니즈도 크다. 외식 혜택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Mr.Life'(신한카드)·'My WE:SH'(KB국민카드), 고유가로 주유 부담을 많이 느끼는 고객은 'Discount Plan+'(신한카드), '현대카드O', 'CLUB SK'(하나카드) 등을 찾는 이유다. 항공권 혜택의 경우 'iD GLOBAL'(삼성카드), '대한항공카드 060'(현대카드), 'JADE Classic'(하나카드), 'the OPUS silver'(우리카드)를 비롯한 상품의 검색량이 많았다. 유류할증료 부담을 느끼면서도 가족여행 등을 떠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혜택 종류와 크기가 선호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하향안정화가 당분간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로 전월 대비 0.4%포인트(p), 생활물가상승률은 2.9%로 0.6%p 상승했다. 밥상물가 등이 전체 평균 보다 크게 높아진 셈이다. 한은은 이번달 물가상승률이 지난달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가격최고제가 단기적인 충격을 완화하고 있으나, 오히려 매크로 환경이 개선된 상황에서 국민경제의 체감도를 낮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사와 주유소로서도 그간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행보를 가져가면서 주유비 관련 카드가 앞으로도 주목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를 활용하면 더욱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카드 상품에 어떤 혜택이 담기고 빠지는지를 보면 국민경제의 흐름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 총파업 D-5…중재 나선 김영훈 장관, 이재용 “한 방향으로 가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났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김 장관이 노사 갈등 중재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노조를 향해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노동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김 장관은 오늘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한 시간 정도 면담했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사측을 만나 정부 입장과 전날 노조를 면담한 내용 등을 설명하고, 사측도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의 최승호 위원장과 면담하며 노조 측 요구 사항을 들었다. 노조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서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고정 지급하고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활용해 유연한 제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노조를 향해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며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출장 중 노조 파업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바꿔 이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고 당부했다. 내부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항상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며 또 채찍질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입장을 밝혔고, 사과 발언을 할 때는 고개를 세 차례 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올해 원유 수요>공급”…정유4사 원유수급·제품믹스 변동성에 고심

최소 올해 말까지 세계 원유 시장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유사들의 원유 수급 다변화가 장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원유 수급처별로 물질의 끈적한 정도(점도)가 달라 어느 유종을 어떤 비율로 섞는지가 정제설비의 수익성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정유4사의 수급 다변화 방향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6월 재개방될 경우를 전제로 올해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220만배럴(bd)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일 수요는 평균 1억300만배럴 수준으로 예측돼, 세계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빡빡한 시황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수요 감소는 정유 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석유제품 생산이 줄고, 최종 소비자 단계에서까지 석유제품 수요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IEA 설명이다. 미-이란 전쟁 시작 이후 11주차를 맞이한 정유사들은 원유 수급 다변화에 이전보다 더 힘을 쏟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산 원유 운송 경로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홍해 쪽으로 옮기거나, 비중동산 원유의 도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원유 수급처마다 점도와 황 함유량 같은 성상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원유는 미국석유협회가 정한 지수(API) 기준으로 33를 넘으면 점도가 낮은 경질유, 22보다 낮으면 점도가 높은 중(重)질유로 분류된다. 다만 API 수치는 유종별로 다양하므로 같은 중질유, 경질유로 분류된다 하더라도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석유제품의 비중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원유에 섞여 있는 황은 일종의 불순물로, 탈황 공정을 거친 뒤 정제 과정으로 들어간다. 가령, 사우디 소재 모회사 아람코와 연계해 아랍 라이트, 아랍 미디엄, 아랍 수퍼라이트 등 사우디산 원유를 들여온 에쓰오일은 원유 조달 경로 다변화로 공정에 투입하는 원유 성상이 일부 변화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야 하는 페르시아만쪽 항구 대신 사우디 동부와 서부를 잇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홍해에 인접한 얀부 항구를 이용하다보니 점도가 낮은 아랍 라이트를 전보다 더 투입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호르무즈 해협 쪽에서 조달해온 중동산 중질유 대신 홍해 쪽 얀부항과 푸자이라항에서 나오는 원유와 캐나다·미국·에콰도르에서 나오는 중질유를 도입해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는 중이다. GS칼텍스는 10년 전 미국산 원유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들여왔고, 이후에도 미국산 원유를 꾸준히 도입해왔다. HD현대오일뱅크도 전쟁 전부터 비중동산 원유가 전체 도입분 중 40~50% 수준이었고,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추가로 검토 중이다. 정유사별 보유 설비도 변수다. 원유 성상이 바뀌면 정제 설비로 뽑아내는 석유제품 비중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도입 원유 성상과 정제 설비 특성, 투입 에너지량, 석유제품별 가격 등을 고려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믹스(종류별 생산 비율)를 찾아낸다. 정제 후 남은 고점도 찌꺼기인 잔사유를 줄이고, 가능하다면 잔사유를 추가로 열분해해 석유제품을 추가로 생산하기도 한다. 중질유분해시설을 보유하면 API 10 정도로 점도가 매우 높은 초중질유를 도입해도 적정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나프타와 휘발유, 경유, 등유(케로신) 등으로 증류하는 기본 설비인 상압증류시설 뿐만 아니라, 잔사유를 정제하는 중질유분해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상압증류시설 대비 중질유분해시설의 생산능력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비율은 지난해 기준 △SK에너지 25% △GS칼텍스 34% △에쓰오일 39% △HD현대오일뱅크 42%다. 장태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 설비가 중질유를 70% 정도 투입했을 때 최적의 수율과 경제성이 나오도록 맞춰져 있다"면서도 “최근 진행 중인 원유 수급 다변화 과정에는 경제성 높은 유종을 발견하는 과정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전세계적으로 200여개의 유종이 있어 중동산과 성상이 비슷한 중질유가 캐나다와 브라질, 에콰도르 같은 곳에도 존재한다"며 “초중질유인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들여온다 해도 정유사별로 설비 고도화 정도와 수율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정유사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넥슨 크래프톤 엔씨 펄어비스 ‘게임 사룡(四龍)’이 높이 나르샤~

올해 1분기 게임업계는 대형 게임사들의 PC게임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과 크래프톤의 성장은 더 가팔라졌고,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의 실적도 큰폭으로 뛰었다. 국내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의 고지를 넘어섰다. PUBG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의 성장과 함께 일본 광고·애니메이션 기업 ADK그룹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기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59억원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6.9% 증가한 1조3714억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5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크래프톤의 PUBG 지식재산권(IP)는 그 위력을 더 공고히 했다.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 매출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이상을 냈다. 특히 PUBG IP 프랜차이즈의 성장에는 인기 컬래버레이션이 크게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서 차량 스킨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해왔다. PC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9주년을 기념해 3년 만에 진행된 애스턴마틴 컬래버레이션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협업은 인기 컬래버레이션 모델은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독일 하이퍼카 브랜드 아폴로 오토모빌(Apollo Automobil)과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이 고과금 이용자의 수요를 견인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넥슨도 올해 1분기 단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매출 5조원을 향한 첫 발을 뗐다. 넥슨의 1분기 매출은 1522억엔(약 1조4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2억엔(5426억원)으로 40% 늘어났다. 특히 넥슨은 해외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하며 글로벌 게임사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약 8805억원을 글로벌 시장에서 벌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뛰었고, 동남아 등 기타 지역은 2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 매출을 이끈 동력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아크 레이더스'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글로벌 론칭한 '메이플 키우기'와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성장했다. '메이플 키우기'는 국내외 신규 이용자 유입을 확장하며 북미·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전 지역에서 전망치를 상회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대만 지역 설 연휴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79% 성장했다. 글로벌 '메이플스토리'도 서구권 지역 성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아크 레이더스'는 1분기 460만 장을 추가 판매하며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엔씨는 올해 1분기 PC 중심의 강한 반등을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 엔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7% 증가한 5574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2070% 폭증한 1133억원이다. 엔씨 실적 회복의 동력은 PC 게임이었다. 엔씨의 PC게임 매출은 318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온2 매출은 1368억원, 2월 출시한 리니지 클래식 매출은 835억원이다. 특히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후 90일간(2월 11일~5월 11일) 누적 매출 1924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올해 3분기 아이온2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수년 간 진행한 변화의 노력을 성장으로 가시화하는 원년"이라며 “1분기 실적은 공식적 출발점이고, 매출 가이던스 2조5000억원 달성을 위한 가시성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기 별로 지속적 매출 성장과 견고한 수익성을 보여드리겠다"며 “이러한 성장이 단기적 성과에 머물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율적 비용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신작 '붉은사막'이 이끌었다. 지난 3월 20일 출시된 '붉은사막'은 출시 10일 만에 2665억원을 벌어들이면서 펄어비스의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에 펄어비스 실적을 떠받쳐왔던 '검은사막' IP 매출(616억원)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초대형 '한방'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붉은사막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 장이 팔리면서 국산 패키지 게임의 최단기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4월 15일에는 500만장 판매고를 돌파했다. 펄어비스 측은 “붉은사막의 흥행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의 기술 경쟁력이 이끌었다"며 “광활한 오픈월드를 끊김 없이 구현한 최적화 기술과 사실적인 물리 효과, 고품질 그래픽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0% 상승한 3285억원,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2121억원이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94%로, 이중 북미·유럽 비중이 81%를 차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68층 5년도 안 걸려”…DL이앤씨, 압구정 5구역 ‘공기 단축’ 승부수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에 57개월 공기 현실화 방안을 제시했다. 경쟁사인 현대건설보다 10개월 짧은 공사기간에 대한 현실성 논란이 제기되자 공기 준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16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이다. 현재 수주전은 DL이앤씨와 현대건설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입찰 제안서를 내어 최고 68층 규모의 '아크로 압구정' 공사기간으로 57개월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조합 원안 공사기간이었던 63개월보다 6개월 단축한 수준이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이 제시한 공사기간은 67개월이다. 공사기간이 짧을수록 조합원 이주비 등 이자가 줄어 사업비 부담이 낮아지게 된다. DL이앤씨는 공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를 제거해서 조합원 부담을 줄이고 책임준공 확약을 통해 공기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공사계획을 지하부터 위로 올라가는 기본적인 방식으로 단순화해 공사기간을 줄였다. 조합 원안에는 터파기 계획이 지하부터 차근차근 위로 올라가는 방식(순타)과 지상 구조물을 먼저 만든 뒤 그 아래를 파 내려가는 방식(역타)이 혼재돼 있었다. 순타와 역타 방식이 함께 적용되면 공정 간섭이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기에 이를 순타 방식으로 통일했다는 설명이다. 굴착 난이도가 낮은 토사 구간을 중심으로 시공계획을 재구성했다. 토사 구간부터 시공해 굴착 속도를 높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민원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반조사서를 기반으로 3D 기반 암 분포 영상을 정밀 분석 후 굴착 난이도가 높은 암반에 대해선 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지상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코어선행공법'을 도입한다고도 밝혔다. 코어선행공법은 건물 중심 역할을 하는 코어를 먼저 세우고 외곽 구조를 차례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코어를 세운 뒤에는 골조와 외장, 설비 등 각종 공정을 동시에 진행해 공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어선행공법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에 적용된 공법이기도 하며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가 국내 최초 도입한 공법이다. DL이앤씨는 공기 단축을 현실화하기 위해 공사계획에 대한 정밀 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사계획을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공정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3차원 설계 데이터로 모델링을 구현하고, 이를 공정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시공 순서와 작업 흐름을 분석했다. 각 공정의 시작과 종료 시점, 공정 간 간섭 여부, 작업 동선, 자재 투입 시기를 조율해 공정간 간섭을 줄이고 실현가능한 공기를 도출했다. 57개월 공기에 대해 회사 측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객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은 “아크로 압구정의 구조시스템은 초고층 주거에 특화된 합리적인 특허구조"라며 “이미 한국건축기준센터로부터 사전 인증을 받은 검증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김규용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도 “아크로 압구정의 도면 및 적용된 공법을 보면 설계 단계부터 복잡하고 불필요한 공정을 최소화해 시공 효율과 공기 준수의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57개월 준공이 가능한 합리적인 계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고 68층에 달하는 초고층 규모인 만큼 DL이앤씨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여 설계에 완성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층 구조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영국의 '에이럽(Arup)'과 골조 시공 제어 분야 글로벌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도카(Doka)'와 협업한다. 앤드류 르엉(Andrew Luong) 에이럽 한국·타이완 그룹장은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에서 채택한 구조시스템은 당사가 사전 검증을 이미 마쳤다"며 “합리적인 구조계획으로 심의가 빨라지고 설계 수정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공기 연장으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크레너트(Denis Kraenert) 도카 수석엔지니어도 “도카는 1600개 이상의 글로벌 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객 요구에 따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면서 “압구정5구역에서 당사와 협력한 DL이앤씨의 제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DL이앤씨는 국내외 다른 초고층 사례를 들어 68층 규모의 57개월 공기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기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지상 65층, 52개월) △송도 아메리칸타운 더샵(지상 70층, 50개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지상 80층, 48개월) △해운대 아이파크(지상 72층, 48개월) △해운대 엘시티(지상 101층, 70개월), △잠실 롯데타워(지상 123층, 75개월), 부르즈 할리파(지상 163층, 72개월) 등 단순 층수로 비례해 공사 기간을 보더라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오히려 60층 이상 초고층 프로젝트에서 단순히 보수적인 수준을 넘어 공사기간이 과도할 경우, 금융비용 증가와 사업기간 장기화, 조합원 부담 확대 등 사업성 악화 요인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기가 길다고 해서 공사가 안정적이거나 효율적인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한강변 특유의 강풍 환경으로 현장에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정비사업 특성상 고강도 콘크리트 사용 등으로 일반 건물에 비해 구조·설비 기준이 까다로운건 맞다"며 “강변이라 기상변수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5구역 최종 시공사는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반도체 ETF, 단순하게 딱 세 가지로 나눠봐라”…삼성운용 정재욱 팀장[ETF딥다이버]

올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반도체 신상품이 연일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압축형 ETF부터 커버드콜, 채권혼합형, 소재·부품·장비를 담은 상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투자자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반도체 ETF 투자법에 대해 “결국 단순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대표주 ETF, 소부장 ETF, 산업 전반 ETF 등 세 가지로 나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KODEX200, AI반도체TOP2플러스, AI반도체핵심장비, AI전력핵심설비 등을 운용 중인 정 팀장을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나 반도체 ETF 투자 전략과 AI 반도체 시장 전망을 들었다. 수많은 반도체 ETF는 이름만 비슷할 뿐 담고 있는 종목과 전략은 제각각이다. 정재욱 팀장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누면 된다"며 세 가지 분류를 제시했다. 첫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표 종목에 집중하는 압축형 ETF, 둘째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 셋째는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ETF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인 압축형 ETF를 기본 축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 증시 자체가 반도체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삼성전자·하이닉스 중심 ETF 비중을 60~70% 정도 가져가고, 나머지를 소부장 ETF로 채우는 방식이 가장 정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이 강하면 삼성전자·하이닉스 비중을 더 높이고, 이후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시점에는 소부장 ETF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 ETF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 가까이 담은 '압축형 ETF'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TF 본연의 분산 투자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현재 시장 자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집중 투자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며 “압축형 ETF와 소부장 ETF를 함께 조합하면 충분히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테마 ETF는 산업 전체를 한 상품으로 담는 경우가 많지만 반도체 ETF는 이미 산업 전반·압축형·소부장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여러 ETF를 조합하면서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반도체 ETF 시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조차 단기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루에도 5~6%씩 빠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과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정 팀장은 이에 대해 '변동성과 구조적 성장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 팀장은 “주가는 단기적으로 5~10%씩 조정받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실적과 산업 성장"이라며 “AI는 이미 대중화 단계로 진입했고, 사용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AI 쓰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안 쓰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AI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만큼 결국 관련 인프라 투자도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이 성장하려면 결국 더 많은 연산 능력과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AI와 반도체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와 미국 반도체 중 어느 쪽이 더 유망하냐는 질문에는 “둘 다 가져가는 게 정답"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설계 중심, 한국은 메모리 제조와 부품 공급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다"며 “다만 현재 한국 시장은 전반적인 재평가 구간에 들어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한국 반도체가 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3일 KODEX AI반도체 명칭을 AI반도체TOP2플러스로 바꾸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절반으로 늘리고 삼성전기를 신규 편입했다. 정 팀장은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ETF도 계속 변화해야 한다"며 “반도체 ETF를 한 번 출시하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운용 성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편입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기판과 AI 관련 밸류체인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 구조 변화가 지수에 반영된 사례"라고 말했다.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 기준 2배로 추종하는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도 8개 운용사가 일제히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상품이지만 운용 측면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상품"이라며 “국내 시장은 가격제한 폭 제도 등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강한 투자자에게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단기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상품"이라면서도 “레버리지 ETF 특성상 변동성이 누적되면 기대했던 수익률과 실제 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보유보다는 짧게 활용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가 늘어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유동성도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선물을 활용하던 기관 투자자에게도 새로운 대체 수단이 생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소부장 ETF에 대한 관심도 앞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상당수가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개별 종목 투자 부담이 크다"며 “ETF는 중소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목받는 반도체 커버드콜 ETF와 채권 혼합형 ETF에 대해서도 “투자자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정 팀장은 “반도체는 성장성이 높지만 변동성도 큰 산업인데, 채권을 혼합하면 연금 투자와 궁합이 좋아진다"며 “과거에는 왜 이런 상품이 없었나 싶을 정도로 연금 시장에 적합한 구조"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11일 상장한 반도체타겟 위클리커버드콜ETF에도 출시 하루 만에 개인투자자 자금 1359억원이 몰리며 패시브형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정 팀장은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여전히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라며 “해외 투자자들 역시 한국 반도체 ETF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운용사의 핵심 역량은 결국 투자자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달렸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 유튜브, 해외 리서치, 매매 데이터, 글로벌 산업 흐름 등을 모두 본다"며 “AI전력핵심설비 ETF 역시 해외에서 AI 전력 병목 이슈가 먼저 부각되는 흐름을 보고 상품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ETF는 결국 투자자 수요와 산업 성장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성공한다"며 “AI와 반도체는 지금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표 산업"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비맥주, 신규 리큐르 ‘시리우스’ 품목 등록…RTD 시장 재도전

오비맥주가 리큐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 광주공장은 지난달 신규 제품 '시리우스(Sirius)'에 대한 품목제조보고를 완료했다. 보고된 원료를 살펴보면 주정과 일반증류주, 정제수로 도수를 맞춘 뒤 과채가공품을 넣어 맛을 낸 형태다. 포장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명시되어 있어 캔 형태의 제품 출시가 유력하다. 액상과당 등 당류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투명하고 고유한 향이 나는 액상 제품'으로 분류돼, 과즙이나 과일향을 첨가한 맑은 리큐르(RTD)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오비맥주는 앞서 2016년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을 출시하고 2021년에는 캔 칵테일 '컷워터'를 수입해 RTD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믹스테일은 단종됐고, 컷워터 역시 현재는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모기업 AB인베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RTD 부문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젊은 층의 선호로 주류업계 내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는 RTD 시장에 재차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품목 등록에 대해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이나 상표를 사전에 등록해 두는 통상적인 절차 중 하나"라며, “현재 단계에서 실제 제품 출시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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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을 맞아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해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합동신고창구를 운영한다. 과천시청 본관 지하 1층에 마련되는 합동신고창구는 이달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운영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합동신고창구에선 '모두채움신고대상자'를 대상으로 신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채움신고대상자는 소규모 사업자 등으로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의 납부-환급 세액 등이 미리 계산된 신고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를 말한다. 작년 귀속 종합소득이 있는 납세자는 내달 1일까지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를 반드시 신고납부해야 한다. 종합소득세는 국세청 홈택스, 개인지방소득세는 지방세 위택스를 통해 각각 신고납부할 수 있다. 강민아 세무과장은 16일 “과천시는 디지털 취약계층(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문자 알림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2025년 귀속 종합소득이 있는 납세자는 반드시 기한 내 신고납부해 달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합동신고창구 운영으로 세무서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한결 편리하게 세금을 신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계용 국민의힘 과천시장 후보는 15일 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린 과천시보건소 주관 '2026년 유방암 예방 교육'에 참석해 시민과 소통하며 여성 관련 정책 제안을 경청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계용 후보는 “과천에서 여성은 사회-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를 넘어 과천시 미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주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긴급 돌봄 서비스 확대를 비롯해 △관내 기업 연계 통한 여성일자리 확대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강화 △여성 안심 귀가 동선 구축(비상벨-스마트 조명-CCTV 설치) △암 발생 시 가족 긴급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신계용 후보는 “진정한 여성행복도시는 여성만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삶의 질이 함께 높아질 때 가능하다"며 “환경, 교육, 복지, 주민편의시설 등이 동시에 발전해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최초 방과후돌봄 사업과 임신 축하금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하면 여성이 항상 웃고 즐거운 과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계용 후보는 앞으로도 시민과 현장 소통을 확대하며 여성-가족정책을 비롯한 생활 밀착형 공약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이 시민이 일상에서 시를 쓰고 읽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2026년 기형도 시인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기형도 시인학교는 한국 현대시에서 독보적인 아이콘인 기형도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시민에게 문학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기형도문학관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입문자부터 예비작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한층 세분화했다. 운영 강좌는 기초반을 비롯해 △심화반 △문학평론반 △동시반 △6080 시니어반 등 5개 과정으로 수준별-세대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과정에는 국내 문단에서 활동 중인 유수의 시인과 평론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수강생 창작물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 '합평' 과정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인 비평 역량과 창작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졌다. 수강 신청은 오는 15일 기초반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세부 사항은 기형도문학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은영 대표이사는 16일 “기형도 시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공간에서 시민이 자신만의 고유한 문장을 발견하고 삶을 위로받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수준별로 특화된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문학 저변이 더욱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경기도 주관 '2026년 기획징수 평가'에서 우수 시-군으로 선정되며 지방세 체납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평가는 지방세 체납관리 업무 전반에 대해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흥시는 세정 및 체납관리 6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경기도 내 최상위권 수준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공단 중심 산업구조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징수 여건 속에서도 체계적인 체납관리와 현장 중심 징수행정을 지속 추진해 왔다. 아울러 카카오톡 모바일 전자문서 발송, 가상자산 압류,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사전 예고 등 다양한 징수기법을 적극 도입해 체납징수 효율성을 높였다.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선 강력한 체납처분을 추진하고 반면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분납 유도와 복지 연계 지원을 병행하는 등 시민 공감형 징수행정을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시흥시는 경기도 체납관리 평가 순위에서 과거 28~29위권 수준에 머물렀던 성적을 2022년 15위로 끌어올린 데 이어 작년에는 5위까지 상승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덕환 시흥시 기획조정실장은 16일 “공정한 납세문화 조성과 성실납세자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생계형 체납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징수행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시장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영미, 조국혁신당 조안호, 진보당 홍연아 후보가 15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며 천영미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세 후보는 '안산시장 후보 단일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 한 명 선출을 넘어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던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고 훼손된 시민 자부심을 회복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단일화 배경을 밝혔다. 이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오직 안산 미래를 위해 '안산 미래 혁신 정치연대'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단일화는 단순한 표 결집을 위한 '인물 단일화'를 넘어 '가치와 정책의 연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안호 조국혁신당 후보와 홍연아 진보당 후보는 단일 후보인 천영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강력한 원팀(One-Team)으로서 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천영미-조안호-홍연아는 국민의힘 이민근 시장이 이끌어 온 지난 4년간 안산시정이 경제자유구역 지정, 안산선 지하화 등 화려한 구호에만 머물렀을 뿐 시민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구호 중심에서 '성과 중심' 시정으로 전환 △특정 세력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정 △행정 중심에서 '시민 중심' 도시로 등 3대 시정 혁신 방향을 약속했다. 나아가 천영미 후보는, 두 후보와 '안산시 혁신을 위한 정책연대'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인사와 정책 전반 투명성을 높이고 △생명안전도시 △노동존중도시 △성평등-인권도시 △시민주권도시 등 4대 핵심 비전을 공동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천영미 단일 후보는 “두 후보님의 대승적 결단과 연대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 단일화는 새로운 시작이다. 분열을 넘어선 통합의 힘으로, 구호를 넘어선 구체적 실행으로 좋은 정책은 이어가고 더 빠르고 확실한 안산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진보 진영 3당 후보의 전격적인 단일화 성사로 지지층의 강한 결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와 본격적인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이번 후보 단일화 선언이 6.3 안산시장 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화성~과천 고속화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에 나선다.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축이 될 고속화도로 이점을 안양시 내부로 끌어들여 시민의 교통 편익을 극대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안양시 도로과장은 16일 “안양시 오랜 숙원인 2개 도로 노선을 '화성~과천 고속화도로'와 연계하면 효과는 높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쾌적한 도로 이용 환경을 조성해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안양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수도권 서남부 교통혈관 안양 도심 잇다= 경기도가 추진해 온'화성~과천 고속화도로'사업이 지난달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 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과천시 관문동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31.1km의 '화성~과천 고속화도로'는 경기 서남부권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핵심 광역 교통축으로 꼽힌다. 안양시는 이 도로가 관내 및 인접 지역을 통과하는 기회를 살려 안양 도심으로 진출입할 수 있는 최적의 연계 노선을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안양시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 용역(2026.4.~2027.9.)'에 해당 내용을 반영-검토한다. 주요 검토 구간은 박달동~안양동을 잇는 연결 도로망과 박달우회로~비산동 노선 등으로 기존 계획을 보완해 광역교통망과 연계성을 높일 방침이다. ▷ 만안구 정체 풀고 박달스마트시티 연계= 이번 연계망 구축은 안양의 미래 먹거리인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사업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도로망이 확보되면 박달로 등 주요 간선 도로에 집중됐던 교통수요가 효과적으로 분산돼 고질적인 상습 정체가 해소된다. 특히 만안구 일대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박달스마트시티의 광역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된다. 이를 통해 화성과 수원 등 경기남부 및 서울 도심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돼 안양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안양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된 최적 노선을 바탕으로 향후 화성~과천 고속화도로 건설 계획에 안양시 요구 사항이 반영되도록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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