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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케어] 설화수, 한국콜마, 센텔리안24, 룰루랩, 오하입, 일리윤, 라비다

◇ 설화수, 추석 맞아 자음생크림 60주년 기획 세트 선봬 설화수가 추석을 맞아 대표 안티에이징 제품인 '자음생크림 60주년 기획 세트'를 선보인다. 설화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명절 선물 수요에 맞춰 자음생크림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선물 세트와 특별 포장 서비스를 함께 마련했다. 자음생크림 리치 기획 세트는 자음생클렌징폼, 윤조에센스, 자음생캡슐세럼, 자음생크림 리치 등으로 구성해 단계별 스킨케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설화수는 선물의 품격을 더하기 위해 자사 기프트 포장 서비스인 '지함보'도 운영한다. 지함보는 한국의 보자기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설화수만의 선물 포장 방식으로, 정성과 품격을 담아 선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 한국콜마,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 '프리미에르 비죵 파리' 초청 한국콜마가 세계적인 패션·섬유 소재 전시회 '프리미에르 비죵 파리'(Première Vision Paris)에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초청받아 참가했다. 전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인정받아 국내 뷰티기업 중 유일하게 초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한국콜마 측 설명이다. 프리미에르 비죵 파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유 소재 전시회다. 패션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색상·소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지난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9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원사·원단·디자인·액세서리·가죽·스마트 크리에이션 등 8개 전문관이 운영됐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패션과 뷰티 산업 간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150㎡(약 45평) 규모의 '코스메틱 빌리지(Cosmetic Village)'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곳에는 프랑스 기업을 비롯한 10여 개 뷰티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콜마는 코스메틱 빌리지와 별도로 시즌 트렌드를 소개하는 메인 공간에 부스를 마련했다. 프리미에르 비죵이 제시한 2027~2028년 가을·겨울(F/W) 트렌드를 반영해 '뷰티와 패션의 만남(Beauty meets Fashion)'을 주제로 공간을 구성하고, 27가지 트렌드 컬러를 캔버스에 담아 벽면에 전시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에르 비죵 파리는 한국콜마의 기술력과 색조 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색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동국제약, 센텔리안24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코어 볼류밍' 출시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풀페이스 볼륨 리프팅 크림인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코어 볼류밍'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대만의 뷰티 인플루언서 '마비스(Marvis)'와 공동 개발로 탄생했다. 마비스는 트렌디하면서도 전문적인 뷰티 콘텐츠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두터운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센텔리안24에 따르면 마비스는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코어 볼류밍'의 기획 단계부터 성분 구성과 제형 설계 등 개발 과정 전반에 참여했으며, 여러 차례의 정밀한 사전 품평 테스트를 거쳐 빈틈없는 리프팅감과 최적의 사용감을 구현해 냈다.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코어 볼류밍'은 꺼진 부위의 볼륨과 처진 피부, 깊은 주름을 동시에 관리하는 프리미엄 볼륨 리프팅 크림이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담당자는 “이번 신제품은 K-뷰티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뷰티 인플루언서 마비스의 높은 안목과 동국제약의 피부과학 노하우가 만나 완성된 제품“이라며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코어 볼류밍'의 프리미엄 볼륨 리프팅 케어로 한층 더 탄탄하고 입체적인 동안 피부를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룰루랩 '루스킨S' 선봬 룰루랩이 신규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스킨S(LuSkin S)'를 선보였다. 룰루랩은 이번 루스킨S 출시를 계기로 개별 AI 피부 분석 솔루션 공급을 넘어, 모바일·2D·3D 피부 분석 기술과 자체 데이터 플랫폼을 연결해 메디컬과 뷰티 산업의 AX를 지원하는 AI 피부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루스킨S는 환자가 직원의 도움 없이 피부 촬영부터 AI 분석, 결과 확인까지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셀프형 AI 피부 분석 설루션이다. 얼굴과의 거리·각도·조명 등 촬영 조건을 자동으로 인식하며, 얼굴을 분석 장치에 밀착하지 않는 오픈형 구조를 적용해 이용 편의성과 위생성을 높였다는 게 룰루랩 측 설명이다. 4K 카메라를 탑재해 고해상도 피부 이미지를 기반으로 세밀한 피부 분석도 지원한다. 루스킨S에는 룰루랩이 60여개 국가에서 축적한 500만 건 이상의 글로벌 피부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한 AI 분석 기술이 적용됐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룰루랩의 경쟁력은 하나의 AI 피부 분석 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2D·3D 피부 분석 기술과 이를 연결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보유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성되는 피부데이터의 측정과 분석 체계를 표준화하고 하나의 데이터 인프라로 연결해, 병원에서는 진료와 상담의 AX를, 뷰티 산업에서는 개인화 서비스의 AX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오하입 '트렌드쇼퍼 시즌5'·'마법소녀 정하연' 통해 아이돌 헤어 관리템 소개 오하입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 '트렌드쇼퍼' 시즌5에서 스테이씨 세은이 '본딩 알파 케라틴 헤어팩'을, '마법소녀 정하연' 채널에서는 트리플에스 정하연이 '본딩 알파 케라틴 헤어팩'과 '본딩 리브인 케라틴 폼 트리트먼트'를 소개했다. 특히 오하입의 '본딩 알파 케라틴 헤어팩'은 올리브영 헤어케어 부문 7월 1주차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오하입의 헤어팩과 폼 트리트먼트는 누드머스크와 그린제스트 두 가지 향으로 구성됐다. '트렌드쇼퍼 시즌5'의 스테이씨 세은은 염색·탈색·펌 손상모 집중 케어를 주제로 한 콘텐츠에서 누드머스크와 그린제스트 두 가지 향의 헤어팩을 직접 살펴보며 제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마법소녀 정하연'에서는 트리플에스 정하연이 '본딩 알파 케라틴 헤어팩'과 '본딩 리브인 케라틴 폼 트리트먼트'를 ASMR 방식으로 다뤘다. 오하입 관계자는 “아이돌의 헤어 스타일링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상모 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콘텐츠를 통해 오하입의 제품들을 친근하고 감각적으로 소개할 수 있었다"고 했다. ◇ 일리윤, 병의원 판매 더마 케어라인 '더마 엑스퍼트 프로' 출시 아모레퍼시픽 더마 브랜드 일리윤이 병의원 판매 더마 케어라인 '더마 엑스퍼트 프로'(ILLIYOON DERMA EXPERT PRO)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베리어 리커버리 버블 클렌저'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더마 엑스퍼트 프로는 병의원에서 만날 수 있는 일리윤의 전문 더마 케어라인으로, 실제 피부 고민에 대한 전문가 인사이트와 피부 장벽 연구를 바탕으로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민감 피부 고민에 맞춘 더마 솔루션을 제안한다. '베리어 리커버리 버블 클렌저'는 영유아 피부부터 민감 피부, 시술 후 민감해진 피부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거품 세정제다. 피부 장벽과 유수분 밸런스를 동시에 고려했으며, 4중 클렌징 검증과 10가지 안전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일리윤은 지난 8월 '일리윤 상품 개발 연구회'를 공식 발족했다. 연구회는 피부과 전문의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 프로그램으로, 실제 의료 현장의 다양한 피부 고민과 전문적인 의견을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아모레퍼시픽 일리윤 '더마 엑스퍼트 프로 베리어 리커버리 버블 클렌저'는 소아과와 피부과를 비롯한 국내 병의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코리아나 화장품 라비다, 14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 코리아나화장품의 대표 브랜드 라비다(LAVIDA)가 한국 소비자 포럼이 주관하는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부문'에서 1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국 소비자 포럼이 주관하며, 매년 국내외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소비자 투표를 통해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어워즈다. 지난 6월29일부터 7월12일까지 온라인과 전화 설문을 통해 약 77만명, 790만건에 달하는 대한민국 소비자 투표가 진행됐다. 라비다는 세포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셀(cell)'의 신호전달 기능에 주목한 고기능성 피부 과학 화장품 브랜드이다. 코리아나 화장품 라비다 관계자는 “라비다가 14년 연속 안티에이징 부문 대상, 5년 연속 마스터피스라는 영예를 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오랜 업력에 기반한 연구개발 역량과 제품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발명진흥회-KOSA, ‘IP·AI 융합인재’ 육성 위해 맞손

지식재산(IP)과 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두 기관이 힘을 합쳤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지난 3일 한국발명진흥회 19층 정인호홀에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지식재산 기반 AI 교육 활성화 및 IP·AI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 환경에 발맞춰 지식재산 기반 AI 교육을 넓혀가는 한편, IP·AI를 아우르는 전문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9개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 중점대학의 교육과정에 KOSA의 AI 전문 교육 역량을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기관은 △IP·AI 맞춤형 융합 교육과정 공동 운영 △IP중점대학 교육과정과 연계한 AI 교육 커리큘럼 지원 △대학·기업 대상 AI 역량강화 교육 기획·운영 등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특히, KOSA가 보유한 현장 중심의 AI 교육 콘텐츠를 IP중점대학 교육과정에 녹여내, 학생들이 지식재산과 AI를 넘나드는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지식재산 인식 제고 교육과정에서도 AI 요소를 더해 경영 현장에서 지식재산과 AI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시형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AI 시대에는 우수한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보호하는 역량과 AI 활용 능력을 겸비한 인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생부터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지식재산과 AI를 융합한 교육을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AI 활용 역량을 갖춘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최초 ‘금소법’ 선제 대응…소비자보호 대대적 정비

새마을금고가 상호금융업권 가운데 선제적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도입에 대비한 체계 정비에 나섰다. 현재 금소법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향후 제도 변화에 앞서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 중심의 영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내부통제 체계를 전반적으로 손질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업권 금소법 도입에 대비해 올해 초부터 6개월 간 실시한 컨설팅을 최근 마무리하고 유관부서별로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전사적으로 금소법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 하고 소비자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 법무법인 율촌에 금소법 도입 컨설팅을 발주 했다.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21년 3월부터 시행 됐다. 현재 은행·저축은행·보험사·증권사·카드사 등에 적용되고 있지만, 상호금융업권에서는 금소법에서 직접 규정한 신협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은 아직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있으며 상호금융업권에 대한 금소법 적용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이다. 새마을금고는 법 적용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정책 방향에 맞춰 실제 영업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소비자보호 체계를 미리 갖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판매·광고·민원·내부통제 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했다. 가장 먼저 소비자 보호 원칙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금융소비자보호지침을 마련했다.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주요 판매원칙 및 소비자보호요소를 지침에 반영해 금소법 적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적합성·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등 금소법상 핵심 판매원칙을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리했다. 금융상품 광고가 소비자에게 오해를 일으키거나 중요한 위험사항을 누락하지 않도록 광고심의매뉴얼과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광고 관련 내부통제 절차도 정비했다. 금융상품 판매 절차 역시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했다. 새마을금고 여수신 공제 등 금융상품에 청약철회권, 자료열람권 등 소비자 권리 관련 사항을 반영해 시행했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도 소비자의 상환능력과 거래 목적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적합 성·적정성 확인서를 도입해 확인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 재산상황, 신용상태, 변제계획 등 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기준을 마련해 판매 담당자별 판단 편차를 줄이고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 권유될 수 있도록 했다. 공제·예금·카드 등 상품설명서에 중요사항 설명, 소비자 불이익 안내, 위험요인 고지, 청약철 회권 및 위법계약해지권 안내 등을 반영해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마련해 법 적용에 대비했다. 새마을금고는 컨설팅 중 내부통제 체계도 비중있게 다뤘다. 금융상품 개발과 판매, 광고 운영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요소가 제대로 반영되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점검 지침과 체크리스트를 마련했으며 사전협의·사후점검·시정조치 절차 초안도 마련했다. 이밖에 민원 처리, 취약계층 보호, 금융사고 예방, 소비자 교육 등을 평가하는 금융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체계 초안을 마련해 민원 발생 건수와 처리 수준뿐 아니라 내부통제 운영, 판매 후 관리, 소비자보호 교육, 고령자 보호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상호금융업권에서는 이번 컨설팅이 단순한 법률 검토를 넘어 실제 영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과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법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규제 대응을 넘어 소비자 신뢰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후 대응하기보다 소비자보호에 필요한 부분을 미리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소비 자의 권익과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자의 눈] 2030男 지지율 바닥인데 ‘용혜인 카드’라니

정치에 통 관심이 없던 친구들에게서 요즘 카톡이 쏟아진다. “야, 용혜인이 진짜 장관으로 온다고?"라는 질문과 함께 첨부된 뉴스 캡처본이다. 원래 정치 뉴스라곤 야구 스코어보다 안 보던 애들이 이 정도로 반응한다는 건 민심의 기류가 확실히 이상하다는 신호다. 최근 2030 세대 남성들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앞자리가 '2' 자리에 턱 걸쳐 있다. 취업 문은 좁아지고 자산 격차는 벌어지는데, 현장의 절박함을 달래줄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감 등이 쌓인 결과다. 그런데 이 시점에 정부가 던진 카드가 하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다. 21·22대 국회에서 페미니즘 담론과 젠더 갈등 최전선에 서 온 상징적 인물을 2030 남성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올려놓은 셈이다. 재밌는 건 이 '왼쪽 챙기기' 카드가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통령 지지세력이 대립각을 세워온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의원직을 내려놓을 이유가 없다"며 옹호했고, 최민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비례대표를 두 번이나 할 정도면 실력이 있는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용 후보자를 옹호하기 위해 진영 내 일시적인 통합이 이뤄진 것이다. 여권의 일방적인 옹호가 이어질수록 2030 남성들이 느끼는 거부감은 배로 불어난다. 소수정당인 기본소득당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에게 용 후보자는 젠더 갈등을 자극하고 페미니즘 진영의 입장을 대변해 오며 비례위성정당 특혜를 반복적으로 누려온 '벼락출세'의 수혜자로 비칠 뿐이다. 당리당략을 이유로 장관직과 비례대표 의원직을 모두 누리려 하는 모습에서, 입각 시 사퇴로 승계를 보장하던 최소한의 관례마저 저버린 모습에서 상식과 공정은 설 자리를 잃었다. 의원직을 포기할 수 없었다면 장관직은 탐내지 말았어야 했다. 최근 2030 남성 지지율이 바닥을 친 건 그들이 극우화되거나 고집을 부려서가 아니다. 취업난과 자산 격차라는 이중고 속 젠더 정책에서 만큼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최소한의 평등이라도 지켜달라는 마지막 신호였다. 그 신호를 읽지 못하고 왼쪽 챙기기에 급급한 채 '용혜인 카드'를 밀어붙인다면, 2030 남성 지지율의 앞자리는 '2'마저 깨지는 비극을 맞이할 수도 있다. 민심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부실기업, 상폐기준 강화 6개월 늦춘다…‘코넥스’ 이전 상장 가능

부실기업 신속 퇴출 목적으로 내년 1월부터 적용 예정이던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300억원으로 상향안이 6개월 늦춰진다. 앞으로 일정 재무요건을 갖춘 기업은 정리매매 없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로 이전 상장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충격을 완화하도록 이 같이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최근 부실기업을 신속 퇴출하기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일정 재무요건을 갖춘 기업은 정리매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 코넥스로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올해 7월 1일 이후 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일정한 재무 요건을 충족할 경우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이전 상장할 수 있다. 대상 기업은 최근 3개년도 중 2개년도의 영업이익이 흑자 또는 최근 3개년도 중 1개년도의 영업이익이 흑자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이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자본잠식 기업은 제외한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을 투자자들이 마지막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거래를 허용하는 절차다. 기존에는 시총 기준을 30거래일 연속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정리매매 후 상장폐지 되거나 코넥스로 이전해야 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시총 200억원 하회 코스닥기업 97개사 중 43개사 약 44%가 이 조건에 해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1월 1일로 예정됐던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200억원에서 300억원 상향은 6개월 늦춰 내년 7월부터 적용된다. 최근 코스닥 시황 악화를 고려해 시장 회복에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의견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정리매매 없는 코넥스 이전, 시총요건 300억원에서 500억원 상향 조치 6개월 유예 등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동두천시의회-연천군의회-의정부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 4개 상임위원회가 오는 11월 제2차 정례회에서 실시될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관내 주요 사업장과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전 현장 확인에 나선다. 이번 현장 점검은 4일부터 10일까지 상임위별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주요 시정 사업 추진 현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예산 집행 적정성과 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해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 실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점검 대상은 4개 상임위원회 소관 총 35곳이다. 기획행정위원회가 4일과 7일 이틀 동안 고양시 자치공동체지원센터, 고양연구원, 김대중대통령 사저기념관, 고양도시관리공사 등 9곳을 확인한다. 같은 기간 환경경제위원회도 드론앵커센터, 고양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환경에너지시설, 고양문화창조허브 등 10곳에 차례로 들러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 건설교통위원회는 9일과 10일 2일간 강매-현천 배수펌프장, 토당문화플랫폼, 창릉신도시 조성 현장, 일산수질복원센터 등 6곳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문화복지위원회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내유동종합복지회관,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일산동구보건소, 탄현체육센터 건립 현장 등 10곳에 방문해 복지 인프라와 공사 진행 상황을 살핀다. 각 상임위원회 위원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시설 안전성, 시민 이용 편의성을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사업 지연이나 예산 낭비 요인은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확보하고, 단순한 지적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는 3일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달 21일부터 14일간 이어진 제307회 임시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기는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비롯해 시정질문, 각종 안건 심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임시회 초반인 지난달 21일과 24일에는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발전적 대안을 제시했으며, 이후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상정된 안건과 추경안에 대해 심도 있는 심사를 이어갔다. 3일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선 기획행정위원회의 '고양시 출자-출연기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건설교통위원회의 '고양시 공동주택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문화복지위원회의 '고양시 지역돌봄 통합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가결됐다. 각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면밀한 심사를 거친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기정예산 대비 1639억2221만원이 증액된 3조 7629억7136만원으로 의결됐다 김미수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는 시정질문으로 시정 방향을 꼼꼼히 짚고, 한정된 예산이 시민 일상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송곳 심사를 펼친 시간"이라며 “확정된 추경예산과 조례들이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이끄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는 신속하면서도 적극 집행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오는 10월12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 일정으로 제308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할 예정이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의회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거제시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수해복구 지원금을 3일 전달했다. 이날 임현숙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거제시의 수해 피해지역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지정기탁 방식으로 지원금을 전달하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거제시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번 지원금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거제시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정기탁을 통해 전달된 지원금은 수해 피해주민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 등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임현숙 의장은 성금 전달식에서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거제시민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과 피해지역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과 같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로를 살피고 힘을 모으는 연대와 나눔 정신이 필요하다"며 “동두천시의회도 거제시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을 함께하며, 앞으로도 지역 간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배두영 연천군의회 의원은 제304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기간 사용되지 않고 있는 옥산리 소재 (옛)군민회관 조속한 처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배두영 의원은 “연천군민회관은 1987년 건립된 이후 군민 행사와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됐으나, 시설 노후화와 수레울아트홀 개관 등 여건 변화로 현재는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2009년 매각을 추진했으나 유찰된 이후 여러 활용 방안이 검토됐는데도 현재까지 뚜렷한 처리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해당 시설은 별도 활용계획이나 유지-보수 계획 없이 존치되고 있으며, 철거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철거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사용하지 않는 노후 공공시설을 장기간 유지하면 시설 관리와 안전에 대한 행정 부담이 가중되고, 향후 철거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행부는 (옛)군민회관 철거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명확히 하고, 철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유효하다면 구체적인 철거 시기와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배두영 의원은 “공공시설은 기능을 다한 이후 관리와 처리까지 책임 있게 이뤄져야 한다. 더 이상 활용되지 않는 (옛)군민회관을 방치하지 말고 군민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관리해 달라"며 5분 자유발언을 끝마쳤다. 한편 제304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 전문은 연천군의회 누리집 (yca21.go.kr) 회의록 검색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다연 의정부시의회 의원은 제3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정부주식회사 설립이 과연 재정혁신에 부합하는지에 의문을 제기한 뒤 글자 그대로 '장밋빛 전망'에 그쳐 버린 경기도주식회사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다연 의정부시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요지다. 지난 8월13일 김원기 의정부시장께서는 의정부형 재정혁신을 선언하며 산하기관 운영에 대해서도 출연금-보조금 의존도는 적정한지, 조직과 인력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기능은 없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원칙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선언 이후 의정부시 자체 세입 기반 확충 일환으로 이른바 의정부주식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기존 산하기관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마당에 왜 새로운 출자법인을 하나 더 만들려 하십니까? 이것이 재정혁신 방향과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6년 경기도가 출범시킨 경기도주식회사가 현재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입니다. 당시 타당성 조사는 4년차부터 흑자 전환 이후 영업이익률 8%에서 12%, 순현재가치 26억원 흑자, 내부수익률 16.2%라는 매우 낙관적인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설립 후 9년이 지난 2025년 실제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은 219억원으로 목표를 넘어섰지만 정작 영업이익률은 9년째 사실상 0%에 머물러 있고 자본잠식률은 약 45%에 달합니다. 부채비율은 184%로 전년보다 47% 급증했고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이 아니라 차입과 증자 등 외부자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배구조입니다. 경기도 지분은 20%에 불과해 실효적인 감독조차 어렵다는 지적이 경기도의회에서 공식 제기돼 출범한 지 8년이 지난 2024년에서야 비로소 행정사무감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4081억원 재정 부족을 걱정하는 지금, 우리 의정부시가 또 하나의 출자법인을 만들어 비슷한 함정에 빠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이에 본 의원은 다음 3가지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의정부주식회사 설립 여부 자체를 시민참여 재정혁신TF의 논의 대상에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십시오. 둘째, 설립을 강행할 경우 타당성조사 단계부터 의정부시 지분율과 이사회 구성 등 지배구조를 의정부시의회에 사전 공개하고 의정부시가 실효적인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수준을 명문화하십시오. 셋째, 경기도주식회사 등 선행 출자법인 자본잠식과 수의계약 편중 문제를 벤치마킹한 리스크관리 및 경영평가 체계를 설립 이전에 먼저 마련하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엔화 환율 심상찮다”…다시 고개 든 ‘엔캐리 청산’ 공포 [머니+]

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급락세(엔화 강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급격히 높아지자 엔화 약세를 전제로 구축됐던 투자 포지션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엔화 매도 포지션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청산이 엔화 강세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후 2시 1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6.38엔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160엔에 육박했던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일 158엔 수준으로 급락한 데 이어 전날에는 장중 155.3엔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미·일 공동 개입으로 지난달 초 155엔대까지 하락했다가 월말 다시 160엔 부근까지 반등했지만 불과 며칠 만에 지난 한 달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이번 엔화 강세를 촉발한 가장 큰 요인은 일본은행의 긴축 가능성이다. 일본은행은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취재진에게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물가의 상방 위험에 더 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반드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현 단계에서 0.5%포인트가 될지 0.75%포인트가 될지는 말할 수 없지만, 계속 강조해왔듯 환경은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를 인상한 뒤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서는 이른바 '백투백 인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최근 일본을 향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공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년 7월까지 추가로 약 세 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됐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2024년 이후 연평균 두 차례 수준이었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크게 빨라지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엔화 강세에 '엔캐리 청산' 시작 문제는 엔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면서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을 떠받쳐온 엔캐리 트레이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미국 등 금리가 높은 국가의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엔화 약세가 이어질수록 수익성이 커지지만, 반대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손실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팔고 엔화를 다시 사들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의 예상 밖 긴축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맞물리자 엔/달러 환율은 152엔대에서 141엔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글로벌 위험자산 매도세를 증폭시키면서 그해 8월 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당시 코스피는 하루 만에 8.77%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 넘게 폭락하며 1987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최근 엔화 환율이 급락하자 기존 엔화 매도와 엔캐리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자료에 따르면 전날 이달 만기 달러 대비 엔화 콜옵션 거래량은 풋옵션 거래량의 2.5배를 웃돌았다. 기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콜옵션은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노무라 런던지점의 사거 삼브라니 수석 외환옵션 트레이더는 “엔화를 조달해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다른 주요 10개국(G10) 통화보다 엔화를 보유하려는 상당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엔캐리 트레이드의 시대가 사실상 끝났으며, 일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자금 흐름의 규모도 크게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대체적으로 형성돼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엔캐리 청산 여파는 엔/달러 시장에만 나타나지 않았다.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대표적인 고금리 통화인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멕시코 페소화도 전날 엔화 대비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이는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을 매수했던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광범위하게 되돌려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 아직 남은 엔화 숏…추가 청산이 엔화 더 끌어올리나 시장에서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들은 지난 25일까지 한 주 동안 엔화에 대해 8만1619계약 규모의 순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산운용사들 역시 1만8284계약 규모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올린 뒤 추가 긴축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강해질 경우 투자자들이 남아 있는 엔화 매도 포지션을 추가로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엔화를 다시 사들여야 하는 만큼 엔화 강세가 또 다른 청산을 부르는 흐름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전략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155엔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여전히 남아 있는 대규모 엔화 숏 포지션이 추가로 청산되면서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현재 남아 있는 엔화 약세 베팅 규모가 최대 17조엔(약 1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포지션이 완전히 청산될 경우 이론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142~146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JP모건은 일본은행의 긴축 기대가 다소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엔/달러 환율이 155~165엔 범위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갈빈 치아 신흥 아시아시장 전략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최근 엔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이고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일부 엔캐리 포지션이 이미 상당 부분 정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은행이 엔캐리 트레이드에 충격을 주기 위해 넘어야 할 문턱은 상당히 높다"며 “엔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게 하려면 일본은행이 상당한 수준의 매파적 정책 신호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농어촌공사, 공공기관 최초 ‘지속가능발전목표 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달 24일 공공기관 최초로 '지속가능발전목표 경영시스템(ISO/UNDP FDIS 53001)' 인증을 취득하고, 이달 3일 나주 본사에서 인증 수여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수여식에는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실장, 문동민 한국표준협회 회장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행사는 인증서 전달식과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이행 수준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체계다. 조직 운영 전 과정에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실제로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를 심사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사는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그동안 추진해온 식량 인프라 조성, 농업용수 관리, 농어촌 지역개발 사업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간 연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수립한 3대 목표·9대 전략과제에 기반한 ESG 경영 활동도 이번 인증 체계 안에서 지속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형식적인 인증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지속가능발전목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면서 “농어민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개포·가락·면목 정비사업 속도…서울에 4134가구 공급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와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중랑구 면목7구역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서울시 통합심의 문턱을 넘었다. 세 사업을 통해 모두 4134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598가구는 공공주택으로 조성된다.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는 최고 29층 규모의 업무·판매·문화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열린 제18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개포우성7차와 가락삼익맨숀, 면목7구역, 범서구역 등 정비사업 4건에 대한 통합심의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개포우성7차는 조건부 보고 의결됐으며 나머지 3개 사업은 조건부 의결됐다. 건축과 경관, 교통, 교육, 공원, 소방, 재해 등 사업별 관련 심의를 한꺼번에 진행한 만큼 후속 인허가와 착공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대 개포우성7차는 지하 5층~지상 39층, 총 1134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연면적은 약 25만㎡로 공공주택 140가구가 포함된다. 개포로와 맞닿은 곳에는 1450.5㎡ 규모의 소공원을 만들고 단지 서쪽에는 폭 10m의 연결녹지를 확보한다. 소공원과 연결녹지를 주변 보행로와 연계해 단지에서 대모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반복되는 폭염에 대응해 주요 보행로에는 나무 그늘 등을 활용한 '그늘보행권'을 적용한다. 단지 남쪽에는 놀이·돌봄시설과 작은도서관 등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고 외부 보행로와 연결해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최고 층수가 기존 계획보다 높아진 점을 고려해 일조권 확보 등이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단지계획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사업지는 앞으로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파구 송파동 166번지 일대 가락삼익맨숀은 기존 최고 12층, 936가구에서 최고 29층, 15개동, 총 1485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기존보다 549가구가 늘어나며 전체 물량 가운데 168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가락삼익맨숀은 1984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3·5호선 환승역인 오금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양재대로와 오금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해 대중교통과 도로 접근성이 양호하다. 단지 서쪽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과 노인복지시설을 조성한다. 양재대로와 오금로에 접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건물 외관과 오픈 발코니 배치에 변화를 주고 주변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서울시는 양재대로변 도로 소음에 대비한 방음벽 설치계획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중랑구 면목본동 69-14번지 일대 면목7구역은 지하 4층~지상 35층, 12개동, 총 1515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이 가운데 290가구는 공공주택이다. 면목7구역은 1960년대 면목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돼 노후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한 지역이다. 2024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주택 공급과 함께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 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파출소 등 생활기반시설도 확충한다. 단지 내부에는 인근 학교와 면목역을 이용하는 주민을 위한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고 주변에는 경로당과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배치한다. 상봉로1길과 겸재로54길 일대에는 보행자와 차량의 이동 공간을 분리하고 주변 도로와 연결해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겸재로50길과 상봉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서울시는 저층부 입면 디자인도 보완하도록 했다. 은평구 불광동 308-20번지 일대 범서구역에는 지하 6층~지상 29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지하철 3·6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교차하는 연신내역 일대 노후 저층 상가 지역을 서북권의 업무·문화 거점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다. 복합시설에는 업무·판매시설과 문화·집회시설 등이 조성된다. 공공기여로 마련되는 지상 6층 문화·집회시설은 주말에는 공공예식장, 평일에는 세미나와 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은평구의 부족한 예식장 수요와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신내역 지하철 3번 출구는 사업지 내부로 이전하고 출구와 공개공지를 연계해 주민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통일로의 우회전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연서시장 방면 버스정류장도 지하철 출구 인근으로 옮겨 차량 흐름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공원과 녹지, 주민공동시설 등 지역에 필요한 생활환경도 함께 개선할 것"이라며 “사업이 계획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강남 누르자 노·도·성 뛴다…서울 집값 상승축 외곽으로

정부의 세제·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중심축이 강남권에서 노원·도봉·성북 등 외곽 중저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서초에서는 세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하락 거래가 이어지는 반면, 대출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는 실수요가 몰리며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2%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 0.29%에서 0.07%포인트 줄었지만 서울 안에서는 지역별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 주간 0.41% 떨어졌다. 전주 하락률 0.11%보다 낙폭이 0.30%포인트 확대됐다. 압구정·대치동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을 낮춘 매물이 거래된 영향이다. 서초구도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0.23% 하락해 전주(-0.05%)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강남·서초는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 상승률도 0.01%에 머물러 사실상 보합에 가까워졌다. 세제개편안이 일부 수정됐지만 고가주택의 실제 보유세 부담을 결정할 핵심 내용과 입법 과정의 불확실성이 남으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외곽에서는 상승세가 계속됐다. 성북구가 정릉·하월곡동 대단지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54% 올랐고, 중랑구도 신내·상봉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52% 상승했다. 노원구는 상계·월계동 중심으로 0.50%, 강북구는 0.45% 올랐다. 강서구(0.45%), 관악구(0.43%), 동대문구(0.42%), 구로구(0.41%)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8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0.23% 오른 가운데 노원구는 0.63% 상승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도봉구도 0.45%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0.04%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곽의 상승세에는 가격대별로 차등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은 집값이 15억원 이하이면 최대 6억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15억원을 초과하면 한도가 4억원으로 줄어든다. 25억원을 넘으면 2억원까지 낮아진다. 같은 서울에서도 비교적 적은 자기자본으로 접근할 수 있는 15억원 이하 주택에 실수요가 집중되는 배경이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와 신혼부부 수요가 중소형·역세권·대단지로 움직이면서 가격이 낮은 매물부터 소진되고 있다. 실제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7일 14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거래가 12억8000만원보다 1억6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성북구 종암동 종암SK뷰2차 전용 59㎡도 지난달 7일 직전 거래보다 1억5000만원 오른 11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59㎡는 지난 6월 14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10억원 이하에서 거래되던 주택형이 반년 만에 15억원 선에 근접한 것이다.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15억원이 새로운 가격 상단으로 작용하는 '키 맞추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저가 매물이 빠진 뒤 집주인들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15억원 직전까지 호가를 높이고, 매수세는 대출 활용이 쉬운 중형 주택형에 집중되는 구조다. 도봉구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방학·쌍문동은 대단지와 학교가 밀집했지만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고 노후 단지가 많아 서울에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최근 전셋값이 오르자 3억~6억원대 매물을 찾는 실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추진과 우이신설선 방학역 연장 기대까지 겹치면서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아직은 실거래가보다 호가가 먼저 오르는 단계지만 역세권 예정 단지와 학군이 좋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고 전했다. 노원구에서는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중소형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노원구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노원은 4·7호선과 중계동 학원가, 대형마트·병원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젊은 부부와 자녀를 둔 실수요자의 선호가 꾸준하다"며 “전세 매물이 줄고 보증금이 오르자 전세를 구하던 수요까지 매매로 돌아서면서 상계·중계·월계동의 중소형 아파트부터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원구 안에서도 모든 단지가 같은 폭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재건축과 창동 일대 개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면서도 “노후 단지가 많고 도심 출퇴근 시간이 길다는 한계가 있어 역세권·학군·대단지 여부에 따라 가격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에서도 외곽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말까지 서울에서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곳은 성북구(12.44%), 구로구(10.24%), 강서구(10.10%), 서대문구(10.02%) 등 4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송파구 한 곳뿐이었다. 노원·동대문·관악·영등포구 등도 9%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반면 강남 3구의 평균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77%에서 올해 3.45%로 낮아졌다. 지난해 강남과 한강변이 먼저 급등한 뒤 규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지역이 뒤따라 상승하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을 겨냥한 세제·대출 규제가 서울 전체의 주택 수요를 없앤 것이 아니라 실수요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로 이동시킨 측면이 있다"며 “대출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도봉·강북·성북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호가도 따라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 상승도 외곽 아파트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했다. 강남구(-0.13%)와 서초구(-0.10%)는 하락했지만 성북구와 강북구는 각각 0.38%, 노원구는 0.37% 올랐다. 입주 물량 감소와 집주인의 실거주 확대 등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보증금과 월세가 함께 오르자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높은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느니 대출을 더해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중저가 지역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0억167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0억원을 넘어섰다. 전월 9억8750만원보다 한 달 만에 1417만원 올랐다. 다만 외곽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KB부동산의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78로 전주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매수자가 경쟁적으로 추격하는 전면적 상승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기준금리가 연 3.00%까지 오른 점도 대출 비중이 큰 외곽 시장에는 부담이다. 단기간 오른 호가와 실제 거래가격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이자 부담까지 늘어나면 실수요자의 추격매수가 약해질 수 있다. 강남권 가격 조정이 서울 전역의 안정으로 이어질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외곽 지역의 추가 상승을 부르는 풍선효과로 굳어질지가 향후 서울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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