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단독] 국토부, UAM 상용화 핵심 ‘버티포트’ 직접 짓는다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 지연으로 민간투자가 위축되자 정부가 직접 초기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키를 전격 전환한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가 최근 'UAM 초기 버티포트 구축 전략 마련' 연구 용역을 긴급 입찰에 부친 것으로 확인됐다. 버티포트 인프라 조성에 총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계약일로부터 300일(10개월)간 진행하는 사업 용역이다.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는 UAM 상용화의 필수 인프라로, 인증된 기체와 명확한 수요가 전제되지 않으면 민간기업들이 막대한 자본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체 인증 지연으로 상용화 목표가 전세계적으로 순연돼 민간업계는 불확실성 증가·투자 여력 감소로 사업 추진에 소극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올해로 설정했던 'K-UAM 상용화' 목표가 오는 2028년으로 미뤄진 시장의 현실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동시에 이같은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 주도'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사업 제안 요청서에는 '초기에는 지방 자치 단체 등 공공 주도로 인프라 시설물 구축이 효율적'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는 UAM 생태계 비용의 약 43.4%를 차지하는 가장 큰 장벽을 정부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청사진을 제공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향후 수조 원에 달할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정부가 그리는 버티포트의 미래상은 교통 허브를 넘어 상업·문화·레저 기능이 결합된 '도시 복합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는 버티포트를 고부가가치 부동산 자산으로 재정의함으로써 민간 금융 자본과 부동산 개발사를 유치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운영 비용만 발생하는 시설물이 아니라 자체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용역에는 △전략적 방향 수립 △기술·비용 분석 △공간·사회적 요소 분석 △해외 사례 벤치 마킹 등 구체적인 연구 목표들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우선 도시 규모와 형태와 기존 교통망과의 연계성, 항공기 정비(MRO) 시설과의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상형·옥상형 등 유형별 버티포트 구축에 필요한 건축·토목·전기·통신 분야의 기술적 요건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신뢰성 있는 사업비 산정 모델을 개발한다. 아울러 공간 정보(GIS) 시스템을 기반으로 잠재적 입지를 분석하고, 소음·안전·사생활 침해 등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고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한다. 해외 선진 버티포트 구축 사례와 입지 분석 연구를 심도 있게 조사하고, 이를 국내 환경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한다. 이 같은 과업 내용들은 UAM을 기존 도시 시스템과 완벽하게 융합시키고, 철도·버스·자율 주행 자동차 등 지상 교통과 끊김 없이 연결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Seamless MaaS)의 핵심으로 만들려는 국토부의 종합 계획을 보여준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UAM 인프라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필연적인 행보다. 세계 주요국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하늘길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미국에선 연방항공청(FAA)과 NASA 주도로 민간의 혁신을 유도하는 시장 주도형 표준화 전략을 편다. 통합 실증 프로그램(AAM National Campaign)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버티포트 설계 기술 지침(Engineering Brief 105)과 같은 표준을 제시해 민간 개발을 유도한다. 특히 로스엔젤레스(LA)시가 제시한 '도심 하늘 원칙(Principles of the Urban Sky)'은 안전·공평한 접근성 등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종합 정책 프레임 워크를 지향한다. 유럽연합(EU)은 유럽항공안전청(EASA)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포괄적인 '규제 우선' 접근법을 채택했다. 기체 인증 기준(SC-VTOL-01)부터 운항 규칙까지 상세한 규정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저고도 공역 관리 시스템인 'U-스페이스'를 통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저고도 경제'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정부 주도의 막대한 투자로 인프라 구축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광둥성 등 주요 지역에 수백 개의 버티포트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토부는 미국의 민간 주도 생태계, 유럽의 강력한 규제 프레임 워크, 중국의 초기 공공 투입 모델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구 용역 중 해외 사례 분석이 핵심 과업으로 포함된 것은 선진 사례를 학습하고 국내 도시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려는 당국의 실용주의적 접근법에 근거한다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연구는 UAM 상용화라는 원대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구체적인 장벽들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술적 장벽보다 더 넘기 어려운 건 '사회적 수용성' 확보다. UAM 운항에 따른 소음·안전·사생활 침해는 잠재적인 갈등 요인이다. 정부는 UAM 기체의 소음 목표를 헬리콥터(약 80dB)보다 현저히 낮은 63~65dB 수준으로 설정했지만 도심 상공을 비행하는 새로운 소음원의 등장은 여전히 민감한 문제다. 이번 연구에서 '사회적 요소' 분석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입지 선정과 운영 방안을 마련해 이러한 대중의 우려를 최소화해야 한다. 전력 공급망 문제도 존재한다. 버티포트는 다수의 기체를 신속하게 충전하기 위해 패드당 1~2메가와트(MW)급의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이는 수백~수천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대도시 전력망에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어 도시 에너지 인프라의 재설계가 필요한 과제다. 연구 용역의 과업 범위에 전기·기술적 요소 분석이 포함된 이유다. 도시 계획·법규와의 융합 또한 해결해야 한다. 고밀도로 개발된 도시에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추가하는 것은 거대한 도시계획적 도전이다. 특히 옥상형 버티포트는 건물의 하중 지지 능력·비상 대피로 확보 등 기존 건축법규의 대대적인 개정을 요구한다. 이번 연구 결과물은 향후 건축법·도시계획법 등 다방면에 걸친 구체적인 법령 개정의 기초 자료로 직접 활용될 전망이다. 이 연구가 성료되면 △신속한 법제화 △제주·고양 등 지자체·민간과의 구체적인 파트너십 체결 △공항-도심 셔틀이나 관광 노선부터 시작하는 단계적 구축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업계는 주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체가 준비되면 즉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버티포트 구축·운용 시스템 고도화·제도 마련·실증 지원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운용 개념서(ConOps)와 기술 로드맵 등 정책 방향을 고려해 초기 상용화 단계의 버티포트 구축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코스피 4000·닛케이 50000 첫 돌파…아시아 증시 동반 강세

27일 한국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각각 사상 처음 4000선과 5만 선을 돌파했다. 대만 자취안지수(TAIEX)도 장중 2만8000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증시도 연중 고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마감했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 고지를 밟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46% 상승한 5만512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5만 선을 넘어섰다. 이번 상승세에는 미중 무역 합의 타결 기대, 일본 중앙은행 금리 인상 보류 전망, 다카이치 내각의 경제 정책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TAIEX 지수는 전장 대비 1.68% 상승한 2만7993.6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만8196.33까지 오르며 2만8000선을 처음 터치했으나 소폭 후퇴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8% 오른 3996.95에 마감하며 연중 고점을 경신했으며, 장중 3999.07까지 상승하며 4000선 돌파를 시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1.26% 상승, 홍콩 항셍지수도 1.09% 올랐다. 미국 증시 선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6%, S&P500 선물은 0.8%, 나스닥100 선물은 1.0% 각각 상승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보합권을 유지했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078.79달러로 0.83% 하락했다. 이번 아시아 증시 동반 강세는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6일 중국과의 실무협의 결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도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NBC, ABC, CBS 방송 인터뷰에서 “저와 중국 카운터파트 허리펑 부총리는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GS건설,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11월 분양…“동탄 생활권·직주근접”

GS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들어서는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으로 총 10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59㎡ 382가구 △74㎡ 280가구 △84㎡ 502가구 △99㎡ 108가구 △126㎡PH 2가구 △127㎡ PH 1가구이다. 공동주택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동탄신도시와 세교지구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롯데백화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 이마트 오산점 등의 쇼핑시설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을 차량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과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LG디지털파크, 동탄테크노밸리, 동탄일반산업단지, 오산가장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IC가 위치해 서울과 수원·용인·평택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 내부에 어린이집이 설치되며 다양한 학원들이 밀집돼 있는 동탄 학원가도 차량으로 접근 가능한 거리에 있다. 분양 관계자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도입해 채광과 통풍을 강화했다.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해 일조량, 조망권이 좋다"면서 “주택형별로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베타룸 등 다양한 공간옵션을 마련해 공간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화 커뮤니티인 '클럽 자이안'에는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GX룸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작은 도서관,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272-2번지에 마련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관광공사, 日 도쿄·오사카서 ‘K-뷰티&메디컬 페어’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에서 '2025 코리아 뷰티&메디컬 페어'(K-Beauty & Medical Fair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방한 의료관광 제1시장인 일본을 타깃으로 도쿄(10월25~26일)에 이어 오사카(10월27~28일)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 117만 명 중 일본인이 약 44만 명으로 1위(37%)에 오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피부과 중심의 일본 의료관광 수요를 안과, 성형외과, 한방치료 등 다양한 심미형 진료 분야로 확장하고, 남성층 등 신규 의료관광 수요를 창출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도쿄역 인근에서 '나를 업데이트하는 한국여행'을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에는 양일간 현지 소비자 1만여 명이 방문했다.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일본 유명 배우인 하세가와 쿄코가 한국관광토크쇼를 통해 한국여행 경험을 직접 소개하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또 100만 뷰티 유튜버, 일본 인기 개그맨 듀오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의 최신 뷰티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한국 의료기관 1:1 소비자 상담, K-뷰티(퍼스널컬러, 두피, 피부 진단) 체험 공간, 한국관광 홍보관 등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24일 이번 행사와 연계해 도쿄 웨스틴호텔에서 트래블마트를 개최했다. 한국 의료 및 웰니스 기관과 일본 관광업계 등 총 31개 기관이 참여해 총 730건의 상담이 성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19억 원에 달하는 매출 성과를 예상했다. 오사카에서는 의료관광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전문의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연다. 의료·웰니스 홍보부스, 퍼스널컬러를 반영한 메이크업 토크쇼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석 의료웰니스팀장은 “한국은 뛰어난 의료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심미형 진료과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관광공사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개별여행객 위주로 구성된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추진하여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글로벌 재계 거물 총출동…‘CEO 서밋’도 APEC 달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쩡 위췬 CATL 회장 등. 오는 28~31일 경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2025'에 참석하는 글로벌 재계 인사들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도 참석이 유력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해 국제통상·인공지능(AI) 등 경제 의제들을 논의할 전망이다. 27일 재계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 전반은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총괄해 지휘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폐막식에서 의장 인수봉을 전달받은 뒤 올해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써왔다. 전세계 이목이 경주로 쏠리는 이유는 이번 행사에 '거물'들이 대거 집결하기 때문이다.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리더 170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젠슨 황 CEO, 맷 가먼 CEO를 비롯해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은 직접 연사로 나서 미래 테크 기술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APEC CEO는 크게 20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28일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글로벌 경제 이슈 및 직면 과제 △지경학적 환경 속 역내 협력 전략 △디지털 전환 및 전자상거래 효율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한 금융·투자 전략 △데이터센터 투자 인센티브 및 규제 개선 △디지털 헬스케어 국제협력 △APEC 내 비즈니스 연결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30일에는 각국 정상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소버린 AI 전략 △아태 디지털 시장 성장 △AI 반도체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친환경 공급망 구축 △미래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생태계 △디지털 화폐와 국제 금융시장 전망 등이 다뤄진다. 31일에는 △데이터센터 수요관리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 성장과 재해관리 기술 △탄소중립과 지구 생존 전략 등을 두고 다함께 미래를 구상한다. 행사를 주관한 대한상의 측은 올해 글로벌 정상과 CEO 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참가 기업들은 APEC 정상·장관 등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를 구체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역량을 결집했다. APEC CEO 서밋 기간 중에는 공식행사 외에도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AI, 방산, 조선, 디지털자산, 에너지, 유통 등 핵심 산업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도 29일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K팝 가수가 APEC CEO 서밋 연사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M은 문화 세션에 참석해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계에 K팝의 영향력과 'K-컬처'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총수들은 다양한 인사들과 인맥을 쌓고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경주로 향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다. 정 회장은 27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린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국의 새로운 해양 비전과 정책, 특히 미 해군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해양 지배력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일각에서는 젠슨 황 CEO가 15년만에 한국을 찾는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보다 심도 깊은 논의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공식 일정은 일단 31일 APEC CEO 서밋 세션에 참가한 뒤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모이는 별도 미디어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 잡혀있다. 국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직접 둘러보거나 주요 총수들과 별도 만찬을 가지는 등 운신의 폭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퍼시스 베트남,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 한국학과에 가구 기부

퍼시스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대표 국립대학 중 하나인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USSH) 한국학과 창설 30주년을 맞아 전용 강의실 조성 및 가구를 기부했다. 퍼시스 베트남 법인은 지난 25일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이재혁 사업개발팀 CSR 담당자를 비롯해 판 탄 딘(Phan Thanh Dinh) 부총장과 웬 티 프엉 마이(Nguyen Thi Phuong Mai) 한국학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식을 열었다. 이번 기부는 USSH가 국립대학 특성상 예산 제약으로 노후된 가구와 열악한 학습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 퍼시스 베트남이 학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부 대상 강의실은 한국학과 학생들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되었으며, 퍼시스의 인체공학적 설계가 반영된 최신 책상과 의자가 설치돼 학생들이 장시간 학습에도 피로감을 덜 느끼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퍼시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퍼시스그룹의 '사람과 공간을 이어주는 가치'를 베트남 교육 현장에서 실천한 뜻깊은 사례"라며 “이번 지원이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한-베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퍼시스는 지난 9월 베트남 호치민에 약 364㎡(110평) 규모의 체험형 쇼룸과 오피스를 오픈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퍼시스의 프리미엄 오피스 가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현지 기업과 인테리어 업체, 딜러를 대상으로 맞춤형 사무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 퍼시스 베트남은 이번 USSH 한국학과 지원을 시작으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동남아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호치민 쇼룸을 거점 삼아 딜러 네트워크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공시] 씨아이테크, 21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시설·운영자금 확보 목적

씨아이테크가 시설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아이테크는 총 183만3181주의 보통주를 새로 발행해 약 20억9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091원이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이번 증자는 시설자금 15억원, 운영자금 약 5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발행된 주식은 전량 한국예탁결제원에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납입일은 11월 6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이번 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씨엔씨기술(137만4886주), 개인투자자 송용욱(45만8295주) 등이다. 회사는 “경영상 목적 달성과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자의 납입능력과 시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기준주가(1212원) 대비 10% 할인된 1091원으로 결정됐다. 기준주가는 이사회 결의일(27일) 전일을 기산일로 하여 산정한 최근 1개월·1주일·최근일의 가중평균주가 중 최소값을 적용했다. 씨아이테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사옥 신축비용(15억원)과 운영자금(약 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꺼이 만날것”…트럼프, 김정은 회동의지 또 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도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면, 나는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AFP·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30일 방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김 위원장과의 회동 의지를 밝혀왔으며 이에 따라 깜짝회동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여러 차례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전용기에서 한국 방문 도중 김 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지난 번(2019년 6월) 그를 만났을 때 나는 내가 한국에 온다는 걸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지칭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롯데월드, 홈페이지·모바일앱 전면 개편…고객 맞춰 싹 바꿨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 롯데월드가 고객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중심의 맞춤형 시스템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롯데월드는 한 달간의 안정화 기간을 마무리하고 27일을 기점으로 리뉴얼된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그동안 고객의 불편한 점이나 요구사항 등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각 플랫폼의 사용자 환경(UI)과 경험(UX) 개선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고객이 홈페이지와 앱에 접속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안내하는 시각적 효과를 강화했다. 티켓을 구매할 때 적용 가능한 다양한 혜택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화면 구조를 재정비하고 필터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또 테마파크 내에서 실시간으로 어트랙션 운영 현황과 대기시간을 파악하는 기능을 앱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비와 바람 등 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 어트랙션 운영 여부를 체크하고, 어트랙션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을 감축해 보다 더 효율적으로 테마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고객 동선의 편리함을 고려해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했다. 앱 내 하단의 지도 탭에 디지털 맵을 기반으로 해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 공간을 증강현실로 구현한 '길 안내 서비스'를 신설했다. 검색 기능을 이용해 목적지를 설정하면 고객의 현재 위치와 연동해 자동으로 지도 화면과 안내 문구가 표기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동 경로 및 남은 거리는 미터(m) 단위로 안내한다. 롯데월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결제 시스템도 완비했다. 12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대만 점유율 1위 모바일 결제 시스템 '라인페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외국인 관광객의 모바일 결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롯데월드는 가을 시즌을 맞아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 고스트 대소동'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내달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즌 축제는 실내 공간인 어드벤처와 야외에 위치한 매직아일랜드를 각각 '큐티 호러'와 '리얼 호러'의 차별화된 테마로 구성했다. '큐티 호러'는 고스트 타입의 포켓몬들이 소동을 벌인다는 콘셉트로 구성했고 '리얼 호러'는 마리오네트, 거대 좀비 등 호러 요소들로 공간을 꾸며 정반대 성격의 경험을 제공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반응에 귀 기울여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첫 학부생 2명, 제1저자로 국제학술지 논문 출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동환, 이하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소속 4학년 학부생 설보민과 김지유(지도교수 유승훈)가 각각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출판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학과장 정희철)는 2022학년도에 신설되어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2월, 학과는 첫 졸업생 7명을 배출할 예정인데, 그 중 2명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 논문을 출판했다. 국내 학부생이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출판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며, 그것도 신설 학과 첫 졸업생 2명의 국제학술지 논문 동시 출판은 국내 대학 전체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성과라 할 수 있다. 설보민 학생은 “Public perspective on increasing renewable energy use ratio in public buildings in South Korea"란 제목의 논문을 사회과학논문색인(SSCI, Social Science Citation Index)에 등재된 국제학술지인 Sustainability에 출판하였다. 이 논문은 공공건물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확대의 경제적 타당성을 평가했다. 김지유 학생은 “Public willingness to pay for interim storage facility for spent nuclear fuel in South Korea"란 제목의 논문을 과학논문색인(SCIE,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재된 국제학술지인 Nuclear Engineering and Technology에 출판하였다. 이 논문은 원전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의 사회적 수용성을 평가했다. 이 두 논문은 에너지 전환 및 무탄소 에너지 확대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제고 및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에너지 분야 국가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실증적 정책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학생은 “신설 학과의 첫 졸업생으로서 제1저자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연구에 꾸준히 도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학생 모두 지도교수의 지도 하에 실험설계, 계량분석, 실물 정책과 연계한 분석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이론과 현실을 겸비한 우수한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는 혁신적 성취로 미래에너지융합학과의 연구역량과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유승훈 교수는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는 앞으로도 융합적 사고와 실증력, 국제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