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주관 종합평가서 우수상… 위생관리·식중독 예방 등 전 분야 고른 성과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5년 식품위생관리 시·군 종합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식품안전 행정의 성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1일 칠곡군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식품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식품위생관리 △식중독 예방관리△ 식생활환경 개선관리 △정책협조도 등 4개 분야, 14개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칠곡군은 연간 지도·점검률과 행정처분 관리 등 식품위생관리 전반에서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보였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사전 대응체계 구축과 예방 활동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위생등급제의 내실 있는 운영과 음식문화 개선 사업 추진, 도 단위 식품안전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역시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칠곡군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식품위생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식품안전 분야에서의 행정 신뢰도를 이어가게 됐다. 군은 증가하는 민원 대응과 지도·단속 업무를 병행하는 여건 속에서도 군민의 식품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점이 이번 수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윤경 사회복지과장은 “앞으로도 식품위생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타 시·군과 차별화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군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식품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르 넘나든 무대로 연말 문화공연 새 기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민 모두가 함께한 '2025 송년 음악회'가 예매 시작 하루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공연 당일에도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연말 대표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8일 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710석 전 좌석이 가득 찬 가운데 진행됐다. 객석을 메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박수와 환호로 무대에 화답하며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무대는 퓨전국악밴드, 전자현악 팝페라, 뮤지컬, 크로스오버 성악, 트로트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문 구성으로 꾸며졌다. 각 팀은 완성도 높은 연주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단순한 송년 행사를 넘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공연을 관람한 군민들은 “칠곡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연말 최고의 선물이었다", “역대 송년 음악회 중 가장 인상 깊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 이후 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지며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특히 세대 구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은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공연의 품격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칠곡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공연이 기대 이상으로 큰 호응을 얻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전석 매진과 관객 호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2025 송년 음악회'는 칠곡군 문화공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연말 대표 무대로 기록됐다. '2025 동성로 매콤달콤 매운맛 페스타'서 실무 역량 빛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 호텔항공관광과 학생들이 최근 동성로에서 열린 '2025 동성로 매콤달콤 매운맛 페스타'에 참여해, 매운맛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와 음료를 선보이며 현장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활동은 전공 수업을 통해 습득한 식음료 서비스와 고객 응대 역량을 실제 축제 현장에서 구현한 것으로, 실무 중심 교육의 성과를 생생히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호텔항공관광과 2학년 학생들은 행사장에 직접 부스를 마련해 메뉴 콘셉트 기획부터 원재료 준비, 음료 제조, 서비스 동선 관리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단순 체험을 넘어 현장 운영 전반을 책임지며 예비 호텔·관광 전문 인력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매운 음식 섭취 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수 있는 음료와 디저트 구성에 초점을 맞춰 방문객 만족도를 높였다. 주력 메뉴로는 학생들이 직접 추출한 더치커피를 선보였으며, 아이스와 핫 아메리카노를 함께 제공해 추출 농도와 온도, 위생 관리까지 세심하게 관리했다. 그 결과 “매운 음식을 즐긴 뒤 더치커피의 깊고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이어졌다. 겨울철 페스티벌 특성을 반영한 따뜻한 와인 '뱅쇼(Vin Chaud)'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학생들은 무알코올과 알코올 두 가지 버전을 직접 제조해 연령과 취향에 따른 선택 폭을 넓혔으며, 매운맛으로 자극된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메뉴로 호평을 받았다. 디저트 메뉴로는 전통 식재료인 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끌떡시리얼'을 개발해 선보였다. 바삭함과 쫀득함을 동시에 살린 이 메뉴는 매운맛의 자극을 완화하면서도 재미있는 식감을 제공해 특히 젊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조리 기량이 결합된 결과물로, K-디저트의 확장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에 참여한 윤성민 학생은 “강의실에서 배운 실무 교육을 실제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이고, 고객 반응을 체감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스 운영을 지도한 이재훈 교수는 “이번 페스티벌 참여는 학생들이 현장 중심 서비스 역량을 키우는 값진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K-푸드와 관광산업을 이끌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실무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28g로 태어나 4kg로 퇴원… '기적의 생명' 지역의료가 살렸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출생체중 328g의 초극소저체중출생아(극초미숙아) 이유주 아기가 총 191일간의 신생아 집중치료를 마치고 체중 4kg으로 건강하게 자라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로, 지역 의료의 고위험 신생아 치료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21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유주는 태아성장 지연으로 사산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지난 6월 12일 재태기간 26주 만에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출생 당시 체중은 328g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출생체중 1kg 미만의 미숙아는 장기 미성숙으로 인해 각종 합병증 위험이 높다. 특히 300g대 초극소저체중아는 혈관 확보와 검사 채혈조차 쉽지 않고, 빈혈·호흡부전·감염 위험이 극도로 높아 치료 난도가 가장 높은 환자군으로 꼽힌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유주는 의료진의 집중 치료와 부모의 헌신적인 돌봄 속에 하루하루 생명력을 키워갔다. 지난 9월에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100일 잔치'를 할 만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이후 3개월간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상태가 호전됐다. 현재는 자가 호흡과 수유가 가능해졌으며, 체중도 약 4kg에 이르러 마침내 퇴원이 결정됐다. 유주의 부모는 “출생 당시에는 너무 위험한 상태여서 기쁨보다 슬픔이 컸다"며 “의료진의 정성과 아이의 강한 생명력 덕분에 오늘을 맞았다. 이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퇴원은 가족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자 의료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2024년 발표된 제3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5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26.1%에 그치며, 300g대 초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300g대 생존 퇴원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정지은 모아센터장은 “많은 신생아를 치료하지만, 유주처럼 300g대 극초미숙아가 스스로 호흡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의료진 모두가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극초미숙아 생존을 지역 의료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보건복지부와 대구광역시, 병원의 지원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앞으로도 고위험 신생아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초극소저체중아의 생존과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의료진 간 협력과 모아센터 전문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