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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리빙] 쌍용C&B, 피죤, 세라젬, 휴롬, 우녹스, 쿠팡 와우 리빙쇼

◇ 쌍용C&B, 세종공장 종합 안전훈련…화재·가스 누출 대응 점검 쌍용C&B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와 가스 누출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임직원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쌍용C&B는 세종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종합 안전교육·훈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산업안전보건 및 소방 관련 법규에 따른 교육과 생산시설 특성을 반영한 비상대응훈련을 병행한다. 지난 12일에는 세종공장 관리직과 주간 근무자를 대상으로 관할 소방서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화재 발생을 가정해 신고와 초기 대응, 긴급대피, 자체 소방대의 초기 진압, 소방서 합동 대응까지 단계별 절차를 점검했다. 오는 16일과 26일에는 교대근무자를 대상으로 밀폐공간 작업 안전교육과 액화천연가스(LNG) 누출 대응훈련을 진행한다.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과 재해자 구조, 응급처치 등을 실습하고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도 교육할 예정이다. 쌍용C&B 관계자는 “다양한 비상상황을 가정해 임직원들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구성했다"며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생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피죤 '스프레이피죤 오리지널' 등 가을 야장 필수품 5종 제안 피죤이 가을철 야외 음식점에서 활용하기 좋은 생활용품을 소개했다. 선선한 날씨에 야외에서 음식과 술을 즐기는 '야장'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옷에 배는 음식 냄새와 저녁 시간대 기온 변화, 불편한 좌석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한 것이다. 대표 제품은 피죤의 섬유탈취제 '스프레이피죤 오리지널'이다. 피죤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 자사 제품보다 향기 성분 함량을 3배 높였으며 한국의류시험원(KATRI)의 탈취력 시험과 전문기관의 피부 저자극 시험을 완료했다. 음식 냄새가 밴 외투나 니트 등을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야외 활동에 적합한 의류로는 스파오의 '라이트 후드 윈드브레이커'를 소개했다. 생활 발수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 저녁에 가볍게 걸칠 수 있다. 좁은 야외 테이블에서 소지품을 보관하기 위한 제품으로는 최대 5kg까지 견디는 에이플럼의 '백맨 가방걸이'를 꼽았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셀레어의 '컴포트 쿠션'과 휴대가 간편한 컨디션의 '컨디션스틱'도 추천 제품에 포함했다. ◇ 세라젬 윤미나 전무, 전자·IT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세라젬의 윤미나 고객경험혁신부문 전무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서비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세라젬은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윤 전무가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윤 전무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하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 해외 시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기여한 점도 평가받았다. 세라젬은 같은 날 개막한 '제57회 한국전자전(KES 2026)'에도 참가했다. 코엑스 B홀 'AI in Life' 특별관에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11'과 '마스터 V9 2027', 안마의자 '파우제 M8 Fit', 혈액순환 개선 의료기기 '셀트론 순환체어' 등을 전시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제품과 모바일 앱, 고객관리 서비스를 연결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제품의 기술력과 안전성,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휴롬 유승현 품질본부장, 전자·IT의 날 산업부 장관 표창 휴롬의 유승현 품질본부장이 착즙기 품질관리 체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휴롬은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 본부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착즙기 개발부터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예방 중심의 품질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 신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2년 휴롬에 입사한 유 본부장은 착즙기 개발과 품질관리 업무를 맡아 설계 단계부터 생산 및 시장 품질관리까지 관련 업무를 총괄해 왔다. 특히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유승현 휴롬 품질본부장은 “품질 데이터 기반의 관리 체계와 예방 중심 품질경영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착즙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녹스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 공식 파트너 참여 이탈리아 상업용 오븐 전문기업 우녹스가 국내 미식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시상식에 공식 파트너로 함께했다. 우녹스는 지난 1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에 참가해 제품 전시와 디저트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장에 마련된 우녹스 전시 공간에서는 브랜드 홍보대사인 안주연 '일판'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가 우녹스 오븐을 활용해 만든 디저트를 선보였다. 시상식에서는 우녹스 코리아 지사장이 특별상인 '쇼 투 테이블'의 시상자로 참여했다. 해당 상은 요리와 외식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인 셰프에게 주는 상으로, 우녹스 홍보대사이자 일판 총괄 셰프인 김동기 셰프가 수상했다. 라 리스트와 파라다이스그룹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최현석·강민철·김희은·윤대현 셰프와 홍콩 로즈우드호텔의 조나단 숙데오 셰프 등이 협업해 만찬을 선보였다. 우녹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미식의 성취를 조명하는 행사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뜻깊다"며 “셰프들이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조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미식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쿠팡 '하반기 홈인테리어 와우 리빙쇼' 진행…가구·침구 등 특가 판매 쿠팡이 가을과 겨울을 앞두고 가구와 침구, 생활용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하반기 홈인테리어 와우 리빙쇼'를 진행한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까지 운영한다. 매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골드박스'를 비롯해 선착순 특가, 1+1 행사, 브랜드 할인, 카드 즉시할인, 반값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에는 레이디가구와 라뽐므, 바디럽, 코코도르, 아이리스, 듀라셀 등 주요 생활용품 브랜드가 참여한다. 가구와 침구부터 욕실용품, 실내 장식품, 수납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레이디가구 소노 패브릭 모듈 4인용 소파 세트', '라뽐므 누아쥬 장모 극세사 흡습발열 차렵이불 세트', '아망떼 시그널 마이크로화이버 피그먼트 침대패드' 등이 있다.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코코도르 소이캔들'과 수납용 '아이리스 리빙박스', '바디럽 퓨어썸 여행용 샤워기 세트'도 할인 대상에 포함했다. 겨울철 수요가 높은 대형 손난로와 듀라셀 건전지 등 일상용품도 판매한다. 쿠팡 관계자는 “인기 생활용품 브랜드와 다양한 특가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 ‘1호 사건’은 먹거리 담합

올해 다시 출범한 공정거래위원회 중점조사기획단이 첫 번째 사건으로 식품업체 담합 사건을 조사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은 대상, 오뚜기, CJ제일제당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점조사기획단은 이들 업체가 수년 동안 가공식품 김치, 두부, 유지류, 선물세트, 즉석밥류, 장류 등 식품을 담합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민생 물가와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는 먹거리 담합 관련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중 대응으로 풀이된다.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은 이달 초 출범했다. 민생 담합과 플랫폼 독과점 등 중대 불공정 행위를 전담해 2년간 한시 운영된다. 공정위는 기존 7명 규모의 중점조사팀을 3개 담당관, 약 40명 규모의 국 단위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한때 '재계 저승사자'라고 불렸던 공정위 조사국이 폐지된 지 21년 만이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공천헌금’ 강선우 1심 징역 2년 6개월…김경과 함께 법정구속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등의 1심 선고공판에서 강 의원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김 전 시의원에게는 징역 1년을,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강 의원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 김 전 시의원과 남씨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만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주도로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서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고, 이후 당선됐다. 남씨는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고 금품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김 전 시의원과 남씨는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반면 강 의원은 보좌관의 일탈 행위일 뿐 자신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 왔다. 강 의원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관에게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날 실형이 선고되면서 두 사람 모두 법정에서 다시 구속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현 국세청장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23일 만이다.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임 신임 실장을 통해 당·정·청 협력을 강화하고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임 신임 실장에 대해 “22대 국회의원과 국세청장을 역임했으며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감각을 겸비한 경제 관료 출신 정치인"이라며 “이재명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조세 정의 확립에 기여해 왔고, 불평등의 벽을 낮춰 국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책 현장에서 충실히 실천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정·청 간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며 “대통령을 최일선에서 보좌하는 최고위 참모로서 민생회복과 사회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주문을 실천하며 국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야권 “현 정부 인사풀 좁다는 방증" 지적도 임 신임 실장은 인사말에서 민생 성과를 강조하며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임 신임 실장은 “1995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국민께 봉사한다는 사명을 늘 품어왔지만 막상 비서실장 소임을 맡게 되니 그 책임이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온다"며 “정권 초기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의 막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신 강훈식 실장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계속 이어가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 아닐까 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업무 전반을 책임지며 민생 성과를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관계자는 “김용범 정책실장 후임으로 하준경 경제수석을, 강훈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한 건 그만큼 현 정부의 인사풀이 좁다는 방증일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이전과 달라지지 않을 거란 신호로도 읽힌다"고 해석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美 엔진업체 품는 HD현대마린솔루션…비계열고객·현지인력 유출 방어 ‘관건’

HD현대마린솔루션의 미국 발전용 엔진 전문기업 '골텐스'에 대한 3300억원대 대규모 인수를 두고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는 시장의 전망이 잇따른다. 글로벌 전문인력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인수의 핵심 이점으로 지목되는 만큼,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골텐스의 비계열 사업 연속성과 핵심 인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인수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미국 선박·육상발전용 엔진 유지·보수(MRO) 전문기업 골텐스와 해당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2억4700만달러(3300억원) 규모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미국 법인 골텐스 뉴욕의 지분 전량과 노르웨이 법인 골텐스 오슬로의 지분 41.07%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관계기관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내년 2월 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골텐스는 지난 1940년 뉴욕에서 설립된 엔진 정비 전문기업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 등 15개국에서 28개 서비스 거점을 운영 중이다. 1300여명의 숙련 인력을 토대로 2300여개 고객사에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 같은 골텐스의 기존 사업 역량이 HD현대마린솔루션에 통합됨으로써 회사의 패키지 수요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핵심 사업인 엔진 부문에서 글로벌 MRO 사업 노하우를 축적한 골텐스와의 시너지가 창출되며 수주기회 역시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해외 정비 거점을 확보하면서 서비스 대상 확대뿐만 아니라 부품 수요에 대응한 공급 적시성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기존 코어사업 수주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골텐스의 영업이익률(OPM)에 따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익성 희석 우려도 있지만, 증권가는 본업 확장에 따른 절대이익 증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벙커링 사업 OPM(1% 미만)과 고마진 에프터마켓사업 OPM(30% 이상)의 극명한 수익성 차이를 감안하면 전혀 문제될 사항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에프터마켓 사업 본업 외형 확장을 통한 골텐스 지분 양수 이후의 절대적 이익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인수는 HD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공략 중인 미국 AIDC용 발전엔진 시장을 비롯해 현지 에프터마켓에서도 상당 수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텐스가 보유한 기존 정비 거점과 숙련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엔진 공급 이후 MRO까지 아우르는 현지 사업 기반을 보다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골텐스는 4행정 엔진을 정비할 수 있는 인력이 포진한 현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본투입만으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북미 엔지니어 인력 확보 문제를 이번 인수로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인수 효과가 실제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골텐스의 기존 고객 기반과 숙련 인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골텐스가 그간 특정 엔진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 정비업체로 성장해 온 만큼, HD현대그룹 편입 이후 기존 비계열 고객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골텐스의 고객 수요는 특정 엔진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계 지위에서 비롯된다"며 “HD현대의 엔진 OEM 계열 편입에 따른 비계열 고객 이탈과 핵심 인력의 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골텐스의 기존 최고경영자(CEO) 중심 독립경영 체제를 보장하는 방식을 통해 기술력과 현장 노하우의 연속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일본차 잡으러 인도에 ‘21조원’…현대차 ‘승부수’ 통할까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 2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연구개발(R&D)과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인도 시장을 장악한 일본 스즈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회복하고 수출 거점으로서 인도의 역할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인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투자 및 사업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인도에 약 155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현지 공급망 강화, 미래 기술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현대차 첸나이·푸네 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푸네 공장 가동에 따라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을 140만대까지 확보했으며, 이번 투자로 현지 생산 기반과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 현지 협력사 발굴과 공급망 구축을 전담할 투자 법인을 설립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사업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 인도 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현지 생산 차량의 신흥시장 수출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2025~2026 회계연도 인도 승용차 내수 판매는 464만대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 수출은 약 90만대로 17.5%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이 성장하는 데다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인 마루티 스즈키는 2025년 시장 점유율 39.91%로 1위를 지켰다. 2위 마힌드라(13.25%)와도 26%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며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했다.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마루티 스즈키의 높은 점유율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일본 업체들의 인도 투자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스즈키는 2025년 인도에 8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 역시 2026년 5월 마하라슈트라주 비드킨 산업단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02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인도 내수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주변 지역으로의 수출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시장의 성장세와 수출 거점으로서의 가치가 커지면서 일본 업체들도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 등 인도 현지 업체들의 성장세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승용차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현지 업체들이 빠르게 판매를 늘리며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2025~2026 회계연도 기준 마힌드라의 인도 내 승용차 판매량은 66만대로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타타모터스도 64만대를 판매해 14% 성장했다. 반면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최근 판매 흐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2026년 9월 인도 승용차 소매판매 기준 마힌드라는 전년 동월보다 38.93%, 타타모터스는 28.66% 증가했다. 현대차도 31.46%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1.75%에 그쳤다. 같은 달 마루티 스즈키는 39.59%로 1위를 유지했고,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는 각각 13.42%, 13.4%를 기록했다. 다만 2025년 현대차는 57만1878대, 기아는 28만286대를 판매하면서 그룹 기준 점유율 18.7%(85만2164대)을 기록하며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였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 확충과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인도 사업의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완성차 사업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인도 현지 기업 TVS와 공동 개발한 전기 3륜차는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동차 금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 관련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서는 현지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현지 수요에 맞춘 상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도 내수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현지 생산 기반의 전략적 가치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대 생산 체제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반도체 다음 ‘K-뷰티’, 외국인 의료·미용 목적 비자도 간소화

인공지능(AI)을 활용, 피부를 진단하고 맞춤형 화장품도 개발하는 등 이른바 AI를 입힌 'K-뷰티 서비스 산업'이 본격 추진된다. 의료·미용 관광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 대상 비자 발급도 간소화하고, 피부·성형 등 의료서비스와 쇼핑, 관광도 연계한다. 정부는 반도체에 이어 K-뷰티 서비스산업이 한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14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화장품 제조 중심의 'K뷰티'를 AI·데이터·디바이스 등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정부는 피부 관련 데이터를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 18개국 1만7000여 명의 피부 특성 정보를 보유한 '피부 데이터뱅크'는 내년까지 19개국으로 확대한다. 기업들은 관련 데이터를 활용, AI 피부 진단과 분석을 통해 화장품 내용물과 원료를 추가한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모든 매장마다 1명씩 상주해야 하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AI·자동화기기를 활용해 여러 매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실증 특례와 산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제도화와 함께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AI·자동화기기가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비자 간소화 등 입국 문턱도 낮춘다. 비자 신속 발급이 가능한 지방의원급 우수 유치기관을 늘려 의료 미용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의 비자가 쉽게 발급될 수 있도록 심사 요건과 절차도 개선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관계부처 합동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의료관광 유치기관의 초청을 받고, 국내의료기관에서 진료 또는 요양할 목적으로 입국, 재정 능력 등이 입증된 외국인 대상으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K-뷰티 서비스와 관광·쇼핑을 연계해 지역 활성화도 도모한다. 정부는 내년 경주와 제주에 K-뷰티 홍보·체험, 바이어 상담 등을 결합한 'K-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해 마케팅과 전문인력,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 오송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K-뷰티 아카데미'를 열어 내·외국인 대상 헤어·메이크업 등 서비스 전문인력을 매년 1900명 양성한다. 서울 홍대와 명동, 부산에는 'K-뷰티 체험·홍보관'을 둬 AI 피부 진단과 가상 메이크업 등을 제공한다. 외국인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해 표준 QR코드 설치 업장도 현재 4만개에서 내년 8만개로 늘린다. 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을 늘리고, 정책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챗봇으로 화장품 규제 정보를 제공하는 'AI 코스봇'은 기존 주요 수출국 10개국에 싱가포르와 멕시코, 베트남 등 10개국을 추가한다. 무슬림 시장 진출을 위해 할랄 원료 공급사 DB 구축, 컨설팅 등 할랄 인증도 지원한다. 위조가 의심되는 화장품 정보 공유, 구매검사, 정품 인증을 실시하고, 위조 상품 추적과 국제공조 수사 등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한다. 아울러, 정부는 뷰티테크 등 스타트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탈 간 협업 지원 목적의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펀드'를 2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우수 기술 보유 화장품 기업에는 보증 비율을 85%에서 최대 95%로 높이고, 보증료율도 0.2%포인트(p) 낮춘다. 이 부총리는 “반도체와 함께 성장을 이끌 제2, 제3의 주자가 K-뷰티 등 서비스산업"이라며 “서비스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크고, K-콘텐츠 등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발의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청문회장에 선 김지용 ‘친윤 검사’ 논란 정면돌파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에 정면 대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검찰에 악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정치검사라는 평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밝히면서다. 과거 윤 전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에 반대한 데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 내 정치검사 1호를 묻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데는 제일 첫 번째일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도 정치검사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윤 검사' 여부를 묻자 “안 가깝다. 근무 인연이나 개인적인 연이 없다"고 밝혔다. 2020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에 반대하는 집단성명에 참여한 데 대해서는 당사자의 소명 없이 직무배제 명령이 내려진 점 등을 거론하며 “절차가 정당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문점을 가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판단에 대해서도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 범여권 인사들이 자신의 임명에 반대해 온 데 대해서는 일부 표현이 모욕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청장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제가 사건을 처리하면서 어떤 정치적 성향에 편중되지 않고 나름 소신 있게 처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중수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가 부적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수청 운영 방향으로는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자는 “과거 표적 수사, 먼지털이식 수사, 기소를 전제로 한 수사 등 국민께서 우려하시는 문제를 답습하지 않겠다"며 “수사한 결과 범죄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수사를 종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거 검찰의 수사·기소 과정에 대한 책임도 일부 인정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저에게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개인적으로 사과드릴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노무현·문재인·이재명과 잇단 충돌…추미애는 왜 대통령들과 각을 세우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 주류를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면서 여권 내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검찰개혁 방향과 인사를 둘러싼 이견에 경기도 재정 문제까지 겹쳤다. 차기 대권 구도에서 추 지사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친명계와의 갈등도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 지사는 1995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추다르크'로 불리며 민주당 최전선에 섰고, 6선 의원과 민주당 대표, 법무부 장관을 거쳐 경기도지사에 올랐다. 최근 갈등은 검찰개혁의 주도권을 둘러싼 노선 차이에서 시작됐다. 추 지사는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 검찰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다. 현 여권 지도부의 개혁 방향과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이 대통령과 여권 주류는 개혁의 속도와 인사 판단을 둘러싼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 등 여권 핵심 인사들도 추 지사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갈등이 번졌다. ◇ 검찰개혁·차기 권력·경기도 채무…세 갈래 충돌 차기 권력 구도도 갈등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추 지사는 검찰개혁이라는 선명한 의제와 광역단체장이라는 행정적 기반을 함께 확보하며 여권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당내 유력 대권 잠룡으로 부상한 만큼 이재명 주류 세력과 당권파가 그의 체급을 경계한다는 시각이 있다. 추 지사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차기 권력 구도를 둘러싼 긴장도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도 재정 문제도 갈등의 한 축이다. 추 지사는 전임 도정에서 이어진 채무 부담을 문제 삼으며 재정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가 제시한 채무 규모는 약 7조5000억원이다. 이재명 지사 시절 약 2조1000억원과 김동연 지사 시절 약 5조4000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채무의 산정 범위와 구성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두 전임 지사의 책임으로 일괄 귀속하는 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재정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재정 위기 판단의 근거와 전임 도정의 책임을 따졌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추 지사의 예산 삭감과 소통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나왔다. 추 지사는 채무 상환 부담을 강조하며 재정 긴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여당 의원이 6선 출신 원로 정치인인 추 지사를 향해 고성을 내거나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검찰개혁과 재정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 다만 추 지사가 개혁 노선과 도정 운영을 둘러싸고 여권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정치적 긴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 탄핵 찬성부터 '추·윤 갈등'까지 과거사 추 지사의 정치 이력에서 대통령과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번째 사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였다. 추 지사는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삼보일배'로 속죄의 뜻을 보였지만, 친노 세력과 등을 돌렸고, 총선에서도 낙선했다. 추 지사는 훗날 자신의 선택을 정치적 실수라고 인정했다. 추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으로 다시 권력의 중심에 섰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이른바 '추·윤 갈등'을 벌이며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갈등 끝에 2020년 12월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추 지사는 퇴임 이후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이 “자의가 아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의 압박에 밀렸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문재인 정부 퇴장과 함께 사라지는 듯했던 추 지사는 2024년 총천을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경기 하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덕분이었다. 이어 추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여권 잠룡으로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검찰개혁과 인사 문제를 놓고 대통령과 다시 대립하고 있다. 이 같은 추 지사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린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은 한다는 이미지는 강성 당원과 진보 진영 일부의 강한 지지를 얻는다. 반면 집권 세력 내부의 통합을 해치고 국정동력을 스스로 갉아먹는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횡보 국면인 만큼 앞으로도 추 지사가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통령과 결이 다른 목소리가 커질수록 청와대와 민주당 주류의 부담도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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