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갤럭시 S26 울트라, 하루종일 가는 AI폰…카메라는 호불호 갈릴듯

“우버에서 택시 불러줘", “배달의민족 앱을 켜고 첫 번째 치킨집에서 후라이드 주문해 줘." 사용자의 음성 명령이 떨어지면 제미나이(Gemini)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택히 호출 직전까지, 결제 직전 단계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폼팩터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소프트웨어(OS) 중심의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Automated App Action)'이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가 보여주는 일상의 변화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사용자의 삶과 서드파티 앱을 직접 통제하는 진정한 AI 비서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일상으로 들어온 AI 생태계의 실효성을 짚어보는 한편, 이전 세대인 갤럭시 S25 플러스와의 벤치마크 데이터를 통해 성능 개선폭, 카메라 등을 살펴봤다. ◇'진정한 AI 비서'의 등장… 서드파티 앱을 직접 제어하는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소프트웨어적 혁신은 단연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Automated App Action)'이다. 기존의 스마트폰 인공지능이 날씨를 묻거나 알람을 맞추는 등 네이티브 앱 위주의 단편적인 명령 수행에 그쳤다면, 이번 모델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내부 UI(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깊숙이 관여한다. 사용자의 복잡한 자연어 명령을 인식한 제미나이는 단순히 해당 앱을 실행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손가락을 대신해 화면을 터치하고 스크롤하는 과정을 가상으로 수행한다. 앞선 사례처럼 배달 앱에서 특정 메뉴를 찾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창을 띄우는 일련의 다단계 프로세스를 OS 단에서 매끄럽게 이어주는 식이다. 사용자는 기기가 앱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매개체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 스냅드래곤 8 Elite Gen 5, 성능은 확실하지만…“뜨끈하네"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 Elite Gen 5 for Galaxy'는 전작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 긱벤치6(GeekBench6) 테스트 결과 싱글코어 3646점, 멀티코어 1096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세대의 스냅드래곤 8 Elite for Galaxy(S25 플러스 기준)에 비해 싱글글코어와 멀티코어 모두 약 20% 가량의 성능 향상을 보인 것이다. 그래픽 연산 능력과 스로틀링(성능 저하) 방어력을 확인하는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3DMark Wild Life Extreme Stress Test)에서도 최고 점수 7560점, 최저 점수 3591점을 기록하며 S25 플러스(최고 5957점 / 최저 2914점)를 크게 압도했다. 실제 '원신', '명일방주', '명조'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의 튜토리얼 구간을 최고 옵션으로 구동했을 때 초당 50~60프레임을 보였다. 다만 높은 성능과 함께 따라오는 발열, 발열에 따른 쓰로틀링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3D마크에 따르면 벤치마크와 고사양 게임 구동 시 S26 울트라의 AP 표면 온도는 최대 45도까지 상승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안정성(Stability) 수치 역시 47.5%로 S25 플러스(48.9%)와 대동소이했다. 또한 내부의 열이 뒷판뿐만이 아니라 기기 프레임까지 직접 전달돼 고성능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때 다소 뜨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케이스를 사용하면 열이 직접 손에 전달되지 않아 한결 나았다. ◇하루종일 가는 배터리…유튜브로 16시간 넘게 연속재생 배터리는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앱으로 FHD 해상도 영상을 연속 재생하며 방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16시간 30분동안 재생됐다. QHD+ 해상도에 120㎐, 밝기는 50%, 와이파이 환경에서 연속재생한 결과다. 해외 벤치마크에서도 S25 울트라 대비 더 나은 배터리 러닝타임을 보여 '하루종일 가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충전 속도도 전작 대비 향상이 있었다. 초고속 충전 3.0(Super Fast Charging 3.0)을 통한 유선충전은 1%에서 100% 완충까지 53분이 걸렸다. 최대 충전 속도가 45W에서 60W로 증가한 것에 비해 약 10분 정도의 충전 속도 향상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충전이 진행된 다음에는 충전속도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무선 충전도 속도 향상이 있었다. 25W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전작이 15W까지만 지원하던것에 비하면 큰 향상이다. Qi2 MPP를 지원하는 충전기를 통해 충전한 경과 1%에서 100% 완충까지 1시간 35분이 소요됐다. 단, 발열로 인한 충전속도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쿨링을 한 상황에서의 속도로 실제 충전 속도는 이보다 느릴 것으로 보인다. ◇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상황별 온·오프로 화질·보안 선택 디스플레이는 새롭게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돋보인다. 일부 픽셀에 격벽을 세워 이 같은 기능을 구현했다. 격벽이 없는 픽셀은 빛을 사방으로 퍼트리지만, 격벽이 있는 픽셀은 정면으로만 빛을 내보낸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켜면 격벽이 없는 픽셀을 꺼 측면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게 한다. 구조상 기능 활성화되면 정면 최대 밝기가 감소하는 물리적 특성이 동반되지만, 실효성은 이를 충분히 상회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리적인 사생활 보호 필름을 디스플레이 위에 부착할 경우 상시적인 화질 저하 등의 부작용이 뒤따른다. 반면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원할 때만 소프트웨어로 온·오프 제어가 가능하다. 대중교통 등 인구 밀집 공간에서 모바일 뱅킹, 주식 거래 앱(MTS), 사내 인트라넷 등을 열람할 때 타인의 시선을 차단하기 수월하다. 특히 화면 상단에서 알림이 내려올 때나 특정앱의 구동,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특정 조건에서만 해당 기능이 켜지도록하는 옵션을 제공해 화질과 보안간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그냥 찍으면 잘나오는 사진, 독보적인 100배 줌…색 왜곡과 야간 과노출 등은 한계 카메라는 앱을 켜고 찍으면 잘 나온다. 주간 오토 모드의 경우 피사체를 선명하게 잡아내고, 이른바 '쨍해 보이는 보기 좋은 사진'을 타깃으로 튜닝돼 있다. 광각, 초광각, 망원렌즈 모두 대부분의 상황에서 바로 찍으면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 다만 갤럭시 특유의 튜닝으로 인해 피사체 본연의 실제 색감과 다르게 왜곡되는 현상도 발생한다. 특히 풍경 촬영 시 하늘에 인위적인 그라데이션이 강하게 들어가는 후처리 알고리즘은 이전 세대인 갤럭시 S25 플러스나 Z폴드7과 동일하다. 해외 주요 IT 매체들 역시 S26 울트라의 결과물에 대해 “채도가 지나치게 높아 현실과 괴리감이 생기는 삼성 특유의 과장된 세팅"이라는 일관된 평가를 보인다. 야간 오토 모드 또한 보수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렌즈가 받아들인 실제 빛보다 사진을 지나치게 밝게 렌더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 덕분에 야간에 찍은 사진들은 보기좋은 HDR사진으로 찍힌다. 다만 노출 시간을 억지로 늘리기 때문에 촬영자가 오랜 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고 ISO를 선택하는 경향으로 미세한 손떨림에도 쉽게 노이즈가 끼거나 피사체 윤곽이 무너진다. 야간에 달이나 밤하늘을 온전히 촬영하기 위해서는 자동 모드의 과노출 알고리즘을 배제하고, 수동(매뉴얼) 모드로 직접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10배, 30배, 100배로 이어지는 고배율 스페이스 줌은 시장을 선도하는 킬러 콘텐츠다. 100배 줌 환경에서도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가 피사체의 흔들림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촬영 후 AI 업스케일링을 통해 흐릿한 해상도의 보정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100배 줌에서는 기기를 손에 들고 초점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안정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삼각대 사용이 권장된다. ◇올데이 배터리·강력한 줌 돋보여… '미완의 대기'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에 기대 갤럭시 S26 울트라는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과 보안성을 강화한 디스플레이, 그리고 서드파티 앱 제어가 가능한 AI 기능을 통합한 최상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다만 핵심 기능인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은 아직 베타 서비스 단계로 작동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동작시간도 약 2분으로 짧지 않았다. 또한 개별 앱 개발사의 API 개방 여부에 따라 사용성이 제한된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원활하게 지원되는 앱은 배달의민족과 우버, 왓츠앱 정도였다. 쿠팡이나 아마존도 지원한다는 AI의 설명이 있었지만 원활하게 동작하지 않았다. 점차 지원하는 앱이 늘어난다면 이러한 생각하기 귀찮은 작업들도 AI의 작업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 작동 시 모든 음성 명령이 텍스트 로그로 남는 점 역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음성을 통한 제어 이후에는 모든 지시 로그가 남는다. 종합하면 갤럭시 S26 울트라는 16시간 이상 유지되는 배터리 효율, 100배 고배율 줌 카메라, 그리고 운영체제 단위의 새로운 AI 기능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기기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패트롤] 군포시-김포시-부천시-시흥시-안양시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시민의 자기계발 기회를 확대하고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26년 제1차 평생교육 이용권 지원' 대상자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평생교육 이용권은 군포시에 주민등록을 둔 성인이 자율적으로 학습 활동을 결정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1인당 연간 35만원 평생교육 강좌 수강료 및 해당 강좌 교재비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년과 달리 그동안 제한되던 평생교육 이용권과 국가장학금 수혜자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제1차 모집 인원은 총 376명이다. 대상별로는 일반(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248명, AI․디지털 교육 지원 44명, 노인 36명, 장애인 48명이다. 신청 기간은 11일 오전 10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다. 일반-·디지털-노인 대상은 경기도 평생교육 이용권 누리집(lllcard.kr/gyeonggi)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장애인 대상은 정부24(혜택알리미)를 통해 신청하거나 온라인 신청이 불가한 경우 장애인증명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군포시 교육체육과에 들러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내달 중 발표될 예정이며, 선정자는 NH농협 채움카드에 포인트 형태로 지원금을 지급받게 된다. 해당 포인트는 평생교육이용권 사용기관에서 오는 8월31일까지 결제해야 하며, 결제 후에는 반드시 연내 1회 이상 수강을 시작해야 한다. 군포시는 이번 1차 모집 이후 내달 중순부터 2차 모집을 통해 지역특화이용권(청년) 대상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16일 “평생교육이용권은 경제적 여건이나 신체적 불편함이 배움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마련됐다"며 “많은 시민이 평생학습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역량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오는 24일 오후 8시 시청 제3별관 대강당에서 서울 지하철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시민설명회을 개최한다. 이번 시민설명회는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앞으로 추진 과정, 착공, 준공 일정 및 추가 역사 설치 등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시민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포시는 시민 궁금증을 플어주고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김포시민의 오랜 불편으로 지적된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혼잡 문제를 완화하고, 김포한강2공공택지지구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서울 도심과 직결되는 광역철도 이용이 가능해지면 김포시민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방화역에서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지구까지 노선 연장으로 총사업비 약 3조 5587억원이 투입된다. 총 연장 길이는 약 25.8㎞다. 시민설명회는 김포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제3별관 대강당을 방문하면 된다. 김포시는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김포시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된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청년층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정착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월 1만원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부천 청년드림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관내 한국주택공사(LH)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청년이 월 1만원을 부담하면 부천시가 월 최대 25만원까지 임대료 차액 전액을 LH에 직접 보전 지원한다. 올해 부천시는 LH와 업무협약 체결 등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천시 청년인구는 2021년 23만2075명에서 작년 19만6098명으로 5년 새 약 15% 감소했다. 높은 주거비 부담이 청년층 이탈에 주뇨 원인이라고 부천시는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 202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청년가구 중 80% 이상이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며, 소득의 2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천시 관내 LH 청년매입임대주택 거주자 중 88%는 주거급여 등 기존 주거비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돼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등으로 소득이 발생하면 오히려 지원 자격이 중단되는 현상도 청년 주거 안정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부천시는 LH와 협력해 청년드림주택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지원 기간은 최대 2년으로, 청년이 절감한 주거비를 저축이나 자립 기반으로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대상은 부천시 관내 LH 청년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19세~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이며, 경제적 여건-거주기간-관내 근무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 주거급여 수급 탈락자 등 지원 사각 대상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부천시는 내년부터 100호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2년차부터는 200호까지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16일 “청년드림주택 사업이 단순한 임대비용 지원이 아닌, 청년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준비하겠다"며 “청년이 주거 걱정 없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스마트허브 내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스마트허브 주요 악취 배출업소' 32곳을 선정하고 총 68억원 규모의 자발적 시설 개선과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 집중 관리 대상은 악취방지법 위반 업소, 악취 민원 다량 발생 업소, 순찰 시 악취 강도가 높게 측정된 사업장 등 환경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은 연중 추진되며, 시흥시는 선정된 3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후 방지시설 신규 설치 및 보수 △설비 운영 최적화 및 공정 개선 △체계적 관리 및 기술 지원 등을 통해 대규모 시설 투자와 공정개선을 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도 병행한다. 야간 및 하절기 등 취약 시간대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환경감시원을 활용해 정기적인 악취 강도 체크와 분기별 계획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양순필 환경국장은 16일 “노후된 시설의 근원적 개선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악취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스마트허브 인근 주거지역의 악취 민원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업체의 적극 참여와 자발적인 시설 투자를 끌어내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도서관은 안양시민의 독서 습관 형성 및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오는 10월31일까지 2026년 제7회 안양시민 독서마라톤 대회를 운영한다. 독서마라톤 대회는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한 온라인 독서 캠페인이다. 책 1쪽을 2미터로 환산해 독서기록일지를 작성하고, 설정한 목표 거리를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유아 부문(7세 이하)이 새롭게 신설돼 기존 초등-청소년-일반 중심이던 참여 대상을 영유아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가족 단위 독서 활동을 장려하고 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독서 코스는 안양천(3km)을 비롯해 △평촌중앙공원(5km) △안양1번가(10km) △안양예술공원(21km) △관악산(42.195km) 등 안양의 대표 명소를 테마로 한 5개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자신의 독서 역량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안양시도서관 독서마라톤 누리집(lib.anyang.go.kr/marathon)에서 접수하며, 안양시도서관 도서 대출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독서마라톤 완주인증서 발급, 도서대출 권 수 확대(1인 5권에서 10권), 도서 연체 면제권, 기념품 등이 주어진다. 김수희 안양시 만안구도서관장은 16일 “독서마라톤 대회를 통해 시민이 독서를 일상 습관으로 즐기고, 완주 성취감과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존차→하이브리드, 전기차→EV 통일…기아 전동화 ‘가속도’

기아가 차량 전동화 전략을 '내연 차종의 하이브리드화'와 '전기차의 EV시리즈 강화'라는 이원화 전략으로 완성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내연 차종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EV 시리즈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전동화 전환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전기차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니로EV' 단산을 결정했다. 니로EV는 한때 기아의 전기차 대표 모델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전략을 EV 시리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니로EV 생산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기아는 이미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를 시작으로 대형 전기 SUV 'EV9'을 선보이며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여기에 보급형 모델인 'EV3', 'EV4' 등 SUV부터 세단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전동화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 EV는 단산해 현재 남아 있는 재고만 판매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EV3부터 EV9까지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전동화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 모델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동화를 추진하고 전기차는 EV 시리즈가 맡아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다. 하이브리드는 실용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기아는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며 친환경 전략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 전략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난 수요 둔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 시장은 초기 급성장 이후 충전 인프라 부족과 가격 부담 등으로 일시적인 수요 정체 구간인 '캐즘' 현상이 나타나면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약 60만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약 37만대, 2024년 약 45만대와 비교해 각각 62%, 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병행 개발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전기차는 설계 단계부터 플랫폼 구조가 완전히 달라 개발 과정이 복잡하다"며 “이 때문에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로 별도 운영하는 전략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동화 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인기 차종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전용 모델 중심으로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이브리드는 이미 성숙한 기술과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 공간 활용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V 시리즈는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기아는 EV6와 EV9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으며 EV3와 EV4 등 비교적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추가해 전기차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지 않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동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기아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분리해 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앞으로도 EV 시리즈 중심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볼륨 모델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데스크 칼럼] 과천 경마공원 이전,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1.2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불거진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 이전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7일 과천경마공원 이전 반대 시민궐기대회를 열었던 과천 시민들은 한 달만인 지난 7일 다시 궐기대회를 갖고 삭발식 등 더욱 격화된 정부 규탄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6일 우여곡절 끝에 취임한 한국마사회 우희종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충분한 협의와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을 강조하고 경마공원 이전에 대응하기 위한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TF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마사회 노조는 우 회장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경마업계 종사자들은 경주마 생산농가부터 기수, 마주까지 유관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정부의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와중에 경기도 내 10여개 지자체는 경마공원을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장은 마사회장을 찾아와 경마공원 유치를 위한 '당근책'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경마장 이전과 유치를 추진하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과연 경마산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일부 경기 북부권 지자체는 수십년간 안보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 경마장 유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해 경마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과천경마공원에는 1400두 가량의 경주마가 살고 있으며, 경주마들은 매일 새벽 야외에서 훈련을 한다. 가뜩이나 열악한 국내 경마 인프라 속에서 경기 북부지역의 겨울 추위는 경주마 훈련과 경기력 향상에 치명적이라는게 경마업계의 평가다.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가 주도한 1.29 부동산대책은 2030년 이전에 과천경마공원을 폐쇄할 것을 예정하고 있다. 이전 부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5년 내에 옮기라는 것으로, 과연 정부가 2만여 민간 종사자의 생계 터전인 과천경마공원의 이전을 골프장이나 공공기관 이전과 같은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경마업계에 따르면 경마장 이전에는 부지 공모와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와 정부승인, 기본계획 설계와 각종 인허가, 시공업체 선정과 건설 등 필요한 절차만 10년 이상 걸린다. 경마공원 이전이 경주마 경기력, 경마 고객 증감, 승마 등 말산업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재경부나 국토부는 물론 마사회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번 경마공원 이전과 관련해 실무 기관인 마사회측에 의견을 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경마산업을 1~3차산업이 결합된 하나의 산업으로 바라보기보다 단순 사행산업으로만 바라본다면 경마·승마산업의 레저화·선진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만일 과천 경마공원 폐쇄 후 신규 경마공원 개장까지 공백기간이 생긴다면 과천경마공원 의존도가 높은 국내 말산업·승마산업은 산업기반 붕괴에 직면하고, 합법 경마의 위축은 불법 경마의 성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때였던 지난 2020~2021년 실제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제라도 정부는 과천경마공원 이전 계획이 경마산업에 대한 몰이해 속에서 졸속으로 이뤄진 결정임을 인정하고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성남시,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 서식 확인...“ESG 협업 결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16일 분당구 야탑동 영장산 일대(맹산 반딧불이 생태원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늘다람쥐는 시가 18개 기관과 협업 중인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의사결정 구조) 환경 분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설치한 무인 센서 관찰 카메라에 22초간 촬영됐으며 관찰 카메라엔 하늘다람쥐가 비막을 펼쳐 활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선 2024년 12월엔 같은 지점에서 이번 영상 속 하늘다람쥐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배설물도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산림생태계의 건강성과 성숙도를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지표종인 하늘다람쥐 확인은 맹산 반딧불이 생태원 인근 영장산 권역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며 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2024년부터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맹산환경생태학습원과 협업해 생태원 일대에 하늘다람쥐 서식처 보전을 위한 인공둥지를 40개 설치한 성과이자 ESG 환경분야 상생 협업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시는 영장산과 남한산성 일부 임야, 상대원동 등 3곳을 2008년부터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매년 자연환경 모니터링에서 삵, 고라니, 오색딱다구리 등 야생동물 서식과 상수리·신갈·굴참·떡갈나무 군락지가 확인된 구역이다. 시는 주요 산림지역 8개 권역을 지속 관찰해 야생생물 보호구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지 개선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날부터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이번 서명운동은 서울 종합운동장역(2·9호선)에서 성남, 용인, 수원, 화성으로 이어지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필요성과 조속한 추진 의지를 시민들과 함께 모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서명은 시 홈페이지와 큐알(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서명지는 시청과 구청 민원실,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해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경기 남부권역 주요 도로의 상습 정체 해소와 도시 균형 발전에 초석이 되는 핵심사업"이라며, “사업 추진에 첫 번째 관문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라는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올해 2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독사 예방 안부 확인 사업을 시행한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고독사 위험이 있는 1367명의 1인 가구에 반찬이나 음료를 주 1회 또는 월 1회 전달하면서 건강 상태와 생활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대상자(1367명)는 40세 이상의 저소득층 1인 가구(1만7967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립 가구 판단 조사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 단절 △수도·전기·가스요금 2개월 이상 체납 △2주간 지속적인 외로움 등의 항목에 '예'라고 답한 점수가 기준 6점(총 13점)을 넘어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시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통장, 야쿠르트 배달원 등과 대상자를 매칭했다. 가정방문 안부 확인 과정에서 건강 이상자 등을 발견하면 사회복지서비스 지원을 연계해 고독사 위기 상황을 사전에 막는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동 지역별로 안부 확인 사업을 지속 추진해 고독사 걱정 없는 안전한 생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상일 “용인 이동저수지, 반도체 도시의 랜드마크로... 국내 최대 호수공원으로 조성”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광교호수공원의 두 배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 조성에 나선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신도시 개발을 연결하는 '도시 랜드마크 공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16일 처인구 이동읍 이동저수지 일대 수변 공간과 송전천 산책로 등을 연계해 약 480㏊ 규모의 '이동호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원이 조성되면 기존 국내 최대 규모 호수공원으로 꼽히는 광교호수공원의 약 2.4배에 달하는 초대형 수변공원이 탄생하게 된다. 이상일 시장은 “이동호수공원은 직·주·락(職·住·樂) 개념으로 조성되는 이동읍 공공주택지구와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배후 휴식 공간이자 시민을 위한 문화·체육 공간을 갖춘 용인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어비리 일대 483만6261㎡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2035 용인시 공원녹지기본계획'과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경기도에 승인 요청한 상태다. 이는 대규모 도시공원 조성을 위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기본계획과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먼저 반영해야 하는 절차에 따른 것이다. 이동호수공원의 핵심 공간은 수도권 최대 규모 저수지인 이동저수지다. 호수 면적만 약 269만7762㎡(약 82만평)에 달하고 호수 주변 육상 공간도 213만8499㎡(약 65만평)에 이른다. 육상 면적만 따져도 18홀 골프장 두 개를 합친 규모보다 크다. 호수와 육지를 합친 전체 면적은 약 483만㎡로 현재 국내 최대 호수공원으로 알려진 광교호수공원(202만5000㎡)의 약 2.4배 규모이며 이동저수지 둘레는 약 13㎞로 광교호수공원 둘레(6.5㎞)의 두 배에 달한다. 여기에 송전천과 용덕사천 산책로 8.5㎞까지 연결하면 장거리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갖춘 초대형 수변 녹지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시는 이러한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대규모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동호수공원을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산업·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 수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동저수지 수상 구간에는 수상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가능한 스포츠 공간을 조성하고 육상 공간에는 복합문화센터와 다목적 체육시설, 온실정원, 호수 카페 등을 갖춘 문화·여가 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체류형 숲속 휴게시설과 수목원, 야영장 등 휴양시설도 마련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동호수공원은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되는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의 배후 공원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송전천과 진위천 산책로를 연결해 대규모 수변 녹지축을 구축함으로써 반도체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의 도시 위상에 걸맞은 친환경 공원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동저수지 일대가 대규모 공원 구상이 가능한 이유는 오랜 기간 개발이 제한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1979년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됐지만, 45년 만인 2024년 12월 규제에서 해제됐다. 이 시장은 “이동저수지 일대는 1979년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묶였다가 45년 만인 지난 2024년 12월 규제에서 풀려 그야말로 하얀 도화지 같은 곳“이라며 "지역이 넓고 지형도 완만해 상상력을 잘 발휘하면 시민에게 매우 유익한 다양한 시설과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공원 지정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도 시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둘레길 조성에 나섰다. 현재 이동저수지 송전리 일대 약 2㎞ 구간에 수변 데크와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호수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절골 쉼터와 이진봉 쉼터를 연결한 숲길까지 포함하면 약 4㎞의 산책 코스가 마련된다. 또 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포토존도 설치해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향후 도시기본계획과 공원녹지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도시관리계획을 재정비하고 이동저수지 전역과 송전천 일대를 연결한 초대형 수변공원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동호수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산업·주거·문화가 결합된 미래 도시 공간"이라며 “반도체 중심 도시 용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 9일 열린 '용인비전 2040 미래도시발전전략' 최종보고회에서 이동저수지 일대에 문화시설을 만들어 이동읍 신도시에 이상일 시장이 설립하겠다고 밝힌 공연장, 박물관 등과 연계해 이들 지역을 문화벨트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또 이동저수지와 송전천 일대 수변공간에는 테라스와 문화시설 등을 설치하고 수변공간에 상업시설을 집적시켜 문화·관광 기능까지 갖춘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와 용인시정연구원이 이동호수공원 예정지를 대상으로 다양한 구상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동저수지 일대가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는 데다 인공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MTB 성지 칠곡 달렸다”…산림청장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성황

낙동강 숲길·산악 코스 달린 전국 동호인 400여 명 참가 칠곡보·평화분수 일대 자연경관 속 경쟁·화합의 라이딩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전국 산악자전거(MTB) 동호인들 사이에서 'MTB의 성지'로 불리는 경북 칠곡에 라이더들이 몰렸다. 낙동강 숲길을 따라 이어진 산악 코스를 달린 자전거 페달 소리가 봄기운이 완연한 칠곡을 뜨겁게 달구며 전국 동호인 400여 명이 참가한 '2026 산림청장배 칠곡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칠곡군은 15일 칠곡평화분수 광장과 칠곡보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단과 동호인들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칠곡군자전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MTB 경쟁 부문 12개 등급과 비경쟁 부문인 그래블·이바이크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 접수는 모집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으며 최근 산림청장배 대회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숲길과 산악 코스를 달리며 기량을 겨뤘다. 특히 칠곡보와 칠곡평화분수 일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라이딩 코스는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낙동강 숲길과 산악 지형이 어우러진 칠곡의 라이딩 코스는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MTB 성지'로 불리며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대회는 김태경 칠곡군자전거연맹 회장과 칠곡군청 산림녹지과 관계 공무원들이 유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끝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후원사 경품 추첨 행사도 함께 열려 자전거와 바이크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경품이 참가자들에게 전달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김태경 칠곡군자전거연맹 회장은 “전국에서 칠곡을 찾아준 자전거 동호인들 덕분에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오늘 여러분이 달린 이 길은 76년 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소중한 땅"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산림청장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칠곡에서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이 산악자전거를 즐기며 칠곡의 봄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산림 레포츠와 자전거 관광을 결합한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낙동강 자전거길과 숲길을 연계한 라이딩 코스는 전국 동호인들 사이에서 명소로 주목받으며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인터뷰] 뷰티 브랜드 브레이 “일본 발판삼아 해외진출 가속화”

봄이 찾아오면서 여성들의 얼굴이 알록달록 물들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패션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얼굴에서도 나타나면서 다양한 뷰티 브랜드가 바쁘게 봄맞이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브랜드가 바로 브레이(BRAYE)다. 2024년 론칭 후 감각적인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포화 상태의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브레이를 운영하는 이그니스의 뷰티사업본부 전략1팀 권예지 팀장이 있다. 권 팀장은 브레이의 탄생부터 함께 해오며 순조로운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전력을 쏟았다. 3년차를 맞은 올해는 해외에서 더욱 큰 성장을 일궈내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내달린다. 아래는 권예지 팀장과의 일문일답. ◇브레이는 어떤 지향점과 가치로 탄생했나 “단순히 '예쁜 디자인 브랜드'로 시작하지 않았다. 색조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덜 활용되고 있는 공략 포인트를 찾는 게 중요했다." ◇콘셉트 '러프 뷰티'(Rough Beauty)가 결과물인가 “당시에는 '러프 뷰티'라는 표현이 익숙하지 않았다. 꾸며서 멋있어 보이는 것보다는 무심한데 멋있는 느낌, 툭 발랐는데 완성도가 높은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과한 치장으로 포장해 만들어진 게 아닌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멋과 이들의 태도와 정신을 제품에 담고 싶었다." 브레이의 의도대로 전략은 확실하게 통했다. 목걸이인 줄 알았는데 립&치크 제품인 '립 슬릭'이고, 필통이 아닌 화장품 파우치에 담긴 만년필은 '씬 틴트'였다. 액세서리로 활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쿨'한 감성으로 감각적인 제품을 완성했다. 아기자기한 귀여움이나 유치함은 뺐다. 고급스러운 세련미로 소장만으로도 소비자의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높여줬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인스턴트 소비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멋을 표현하고 싶었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미적 감각을 넘어 소비자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떠한 태도로 소비하느냐를 고려했다. 소비자의 일상에 오브제(소품)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길 바랐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하고 싶었다." ◇첫 번째 제품 기획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했나 “홍수처럼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요소가 필요했다. 우리의 선택은 어떤 패션과도 어우러질 수 있는 '웨어러블 패션 오브제'였다. 군번줄 같은 모티브도 활용했다. 하지만 마니아적 감성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조절했다.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는 데 공을 들였다." ◇대표 제품으로 나노 쿠션과 씬 글로우 틴트가 인상적이다 “나노 쿠션은 제품 토출구에 퍼프가 결합된 형태여서 손에 묻지 않아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기성 쿠션퍼프 사이즈보다 10분의 1로 줄여 보다 세밀한 부분까지 터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평소 가벼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외출 시 수정 메이크업을 필수로 하는 소비자에게 활용도가 높다. 틴트는 지속력 강화에 집중했다.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립스틱이 잘 지워지지 않나. 입술 착색과 발색력을 높여 지워지는 속도를 최대한 늦췄다. 이 포인트가 일본에서 '회식 틴트'로 큰 화제를 모았고, 현재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브레이의 '립 슬릭'은 지난해 8월부터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립 슬릭 미니'로 발매되며 현지 여성들의 파우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에서 발표한 '2025 젊은 세대 히트 상품 BEST 30'에서 뷰티 액세서리 트렌드 제품으로 선정돼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해외 시장 진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인가 “브레이는 론칭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일본을 포함해 해외 50개 도시에서 유통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브레이를 소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위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브레이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 “색조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더욱 공고히 쌓아 아름다움의 완성도를 높여 메이크업의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 일상에 포인트를 선사하고자 한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른 브랜드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별화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는 역량 있는 동료, 같은 곳을 바라보는 구성원들이 모여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로 탄생했다. '쿨 우먼 네버 다이'(COOL WOMEN NEVER DIE)라는 슬로건처럼 여성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브레이다움'을 유지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셀트리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에 ‘최대 수혜자 등극’ 기대감

글로벌 주요 규제당국이 잇따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관련 규제완화에 나서자 셀트리온도 개발비용 절감과 개발기간 단축에 본격 착수했다. 우호적으로 조성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환경에 맞춰 다품종 포트폴리오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FDA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이드라인 Q&A'의 4차 개정안을 공개했다. 해당 안은 특정 요건 아래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 단계에서 일반적으로 수행되는 약동학(PK) 시험을 효율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반드시 미국 내에서 승인된 대조약과의 직접 PK 비교 임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던 기존 '대조약 요건'은, 미국 외 국가에서 승인받은 대조약과의 비교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도 동등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셀트리온은 초안 단계인 해당 개정안에 FDA의 최신 견해가 즉각 반영됐다는 판단 아래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이 같은 요건을 즉각 적용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조치를 통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전체 임상 과정에서 소모되는 비용이 최대 25%까지 감축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 핵심 분야인 면역항암제의 임상에서 대조약이 상당한 수준의 비용을 차지하는 까닭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10월 발표된 FDA의 임상 3상 간소화·면제 가이드라인까지 최종 적용될 경우, 제품 개발 단계의 비용 절감 효과는 한층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 기대다. 셀트리온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사 원가경쟁력 배경인 '개발-생산-직판' 전주기 인프라 역시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한단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주요 각국 시장에서 직판체제를 구축해 유통 비용 부담을 낮춘 가운데, 규제 완화로 임상 비용이 절감되면 원가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계산이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이번 규제 완화를 자사 전체 포트폴리오에 걸쳐 '규모의 경제'를 확장하는 전략적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 규제 완화에 따라 절감된 자원을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과거 개발 비용 대비 수익이 낮아 개발이 어려웠던 중소형 시장용 제품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중장기 제품군 확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개발 요건이 완화될 경우 초기 개발과 데이터 분석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셀트리온은 항체 분석과 공정 개발 등 초기 개발단계의 자사 기술 경쟁력이 시장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이 지난해(85조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최근 글로벌 규제완화 흐름에 따라 이 같은 개발 목표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규제 완화라는 정책적 흐름은 초기 개발 역량과 대규모 생산, 직판망을 모두 갖춘 셀트리온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절감된 비용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더욱 촘촘히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원가경쟁력을 갖춘 빅파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기자의 눈] 홈플러스, 재기의 마지막 기회다

한때 대형마트 업계 2위라는 명성을 누렸던 홈플러스가 이도 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5월까지 2개월 늘리며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경영 정상화는 안갯속이다. 유동성 확보와 채권단 설득, 슈퍼마켓 사업부(SSM·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회생 절차가 1년을 넘어가면서 재도약의 희망도 꺼져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회생은 기업에 재무 상태를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치지만, 장기화될수록 정상화 동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세금마저 밀릴 만큼 악화된 재정 상황은 본업 경쟁력 부진으로 이어졌다. 납품 대금조차 제때 지급하지 못해 협력사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상품 재고가 크게 줄었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간신히 매대를 채워도 결국 상품 다양성이 떨어져 손님 발길이 줄어든 실정이다. 임금 체불뿐 아니라 매출 감소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리스크 등 직원들이 체감하는 누적 피로도도 만만치 않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긴급운영자금(DIP)으로 1000억원을 출연했지만 어디까지나 유동성 압박을 잠시 모면하는 수준이다. 연체된 직원 급여 등 일부 채무는 변제하더라도 매장 운영비 등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선 이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대로라면 총 3000억원의 자금이 요구된다. 대표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공감대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나머지 2000억원 자금 조달도 막막한 상황이다. 중장기적인 현금창출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재무 부담을 크게 낮출 방안으로 일부 적자 점포 매각과 함께, 알짜 자산인 SSM 분리 매각으로 시선이 쏠린다. 현재 홈플러스는 여러 원매자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거래 성사로 연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구조혁신 취지에서 일반노조 동의는 구했지만, 마트노조와 노사 간 갈등은 아직 봉합하지 못한 상황이다. 홈플러스 회생 여부는 현장 노동자·입점업체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도 주목하는 사안이다. 다행히 2개월의 골든타임은 벌었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다. 여태껏 홈플러스와 MBK 모두 강력한 회생 의지를 밝힌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할 때다. 이제는 급한 불끄기 수준을 넘어 뾰족한 묘수를 내놓아야 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