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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美 거래소 ‘크라켄’ 상장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됐다. 8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WEMIX)'가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에 공식 상장됐다. 위메이드 측은 “크라켄 상장은 위믹스의 유동성 확보와 서구권 시장 노출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최대 금융 시장의 막대한 자본 풀을 활용해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생태계에 방대한 신규 참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주요 거래소에 추가 상장을 진행해 위믹스 생태계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서구 금융 생태계에 입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위믹스가 글로벌 무대를 위해 구축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금융 시장인 미국 등 주요 서구권 지역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해 진정한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크라켄과 협력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획 인터뷰] 박준홍 교수 “반도체 공장, 물보다 중요한 건 인프라”

정부가 광주·전남권을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는 '호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상을 추진하면서 산업용수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생산 과정에서는 웨이퍼 세척과 초순수 생산을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장 건설과 기업 투자, 지역경제 활성화 모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본질이 단순한 물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산업용수와 전력, 송전망, 도로, 철도, 물류, 하천 관리, 재난 대응까지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음에도 이를 여전히 부처별로 나눠 계획하고 관리하는 구조가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현재 한국환경한림원 기획사업위원장과 한국물환경학회 직전회장을 맡고 있는 박준홍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와 반도체 산업 시대에는 전력뿐 아니라 물 확보 경쟁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며 “산업용수 문제를 기후에너지환경부만의 과제로 접근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먼저 반도체 산업의 특성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은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 가운데 하나"라며 “웨이퍼 세척부터 초순수 생산까지 모든 공정이 물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역시 냉각을 위해 막대한 물을 사용한다"며 “전력과 물 인프라를 어떻게 확보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로운 선택이 국가의 미래와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광주·전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역시 황룡강과 영산강 수계를 활용한 산업용수 공급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계절별 유량 변화, 생활·농업용수 수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단순히 취수시설을 설치하는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그동안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그다음에 물을 고민하고, 송전망을 고민하고, 도로를 고민하는 방식이었다"며 “앞으로는 국가 차원에서 물과 전력, 교통 인프라를 동시에 설계하지 않으면 글로벌 투자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것은 이른바 '칸막이 행정'이다. 현재 산업단지 정책과 개발, 도로와 철도, 수자원과 하천 관리, 재난 대응 등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사업별 법률과 예산도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하나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도 산업용수와 전력, 교통망, 환경, 안전 등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시설물 개별법으로 관리되는 현재의 법·제도 체계에서는 도로는 도로대로, 제방은 제방대로, 재난 대응은 또 별도로 관리됐다"며 “하지만 실제 사고는 각각의 사각지대가 서로 연결되면서 발생한 복합재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하천과 도로, 재난 대응 체계를 하나의 테이블에서 함께 검토했다면 위험을 더 일찍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조는 AI와 반도체 시대에 더욱 큰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기 위해서도 전력과 물, 교통, 물류, 정주환경, 데이터센터 등 모든 요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지금처럼 관련 계획이 각각 따로 추진되면 국가 프로젝트 전체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최근 여야 의원 36명이 공동 발의한 국가인프라기본법은 단순한 노후시설 관리법이 아니라 AI·반도체 시대 국가 전략 인프라를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법안은 대통령 소속 국가인프라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인프라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은 물론 전력·에너지·수자원·데이터·환경 인프라까지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별 부처가 각각 추진하던 인프라 계획을 하나의 국가 전략 아래 연계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병목을 줄이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공장 부지를 먼저 정한 뒤 용수나 전력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용수 확보 가능성과 송전망 확충, 도로·철도 물류망, 환경·재난 리스크 등을 초기 단계부터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다. 현재처럼 관련 업무가 여러 부처와 지자체에 분산된 체계로는 첨단산업 입지 경쟁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법안의 배경에 깔려 있다. 22대 국회 연구단체인 미래국토인프라혁신포럼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포럼은 AI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이 더 이상 개별 공장 건설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며 전력과 수자원, 교통, 데이터, 환경이 결합된 '복합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이라고 보고 있다. 국가인프라기본법 역시 흩어져 있는 인프라 정책을 국가 차원의 하나의 전략 체계로 통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박 교수는 “국가인프라기본법은 특정 건설산업을 위한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도로 하나 잘 놓으면 됐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물과 전력, 송전망, 철도, 항만이 동시에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는 더 이상 개별 시설이 아니라 국가 미래를 위한 전략 자산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교수는 “수도권은 이미 상당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광주와 전남처럼 새롭게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지역은 물과 전력, 교통망을 처음부터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산업용수 하나만 해결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물 부족 위험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재이용수 확대와 수자원의 다원화, 상·하수도의 광역화와 분산화 연계, 치수와 이수를 통합한 하천 관리, 스마트 물관리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AI 대전환과 반도체 경쟁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 경쟁력은 공장 숫자가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경쟁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 기업이 투자하지만 인프라는 국가가 준비해야 한다"며 “이제는 물과 전력, 교통, 물류, 환경, 안전을 각각 따로 계획하는 시대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통합 전략으로 설계해야 할 시대"라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이슈&인사이트] 올림픽공원 시위로 돈 버는 사람과 피해만 보는 사람

부정선거 의혹을 퍼뜨려 돈 벌어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개표소 봉쇄와 관련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버들이다. 경남의 한 40대 남성은 6월 중순에 “경찰이 송파구 개표소에 갇힌 선관위 직원을 경찰 제복을 입혀 빠져나가게 하려다 걸렸다"라는 동영상 2개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순식간에 조회수는 2백만 회를 넘었고 댓글은 7천여 개에 달했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해당 동영상을 발견한 뒤 10일도 안 돼 용의자를 검거했다. 수사 결과 동영상은 올림픽공원 개표소 안으로 들어가는 실제 제복 경찰의 모습을 선관위 직원이라고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가짜 정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재편집해 자신의 채널에 게시했다. 그 채널에는 수백 개 영상이 있었고 그 영상마다 수익이 있었을 뿐 아니라 후원 계좌로 모금까지 했다. 이 남성은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지만 돈벌이 중인 유튜버는 아직 넘쳐난다. 한 언론사가 유튜브 통계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를 통해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3주간 국내 유튜버의 슈퍼챗 수익을 분석한 결과는 놀랍다.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유튜버는 3주 동안 무려 4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올림픽공원에서 실시간 현장 방송도 했고 “봉쇄된 경기장 내에서 인신공양이 이뤄지고 있다"라는 말도 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같은 기간 동안 2천2백만 원 이상을 벌었는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부정선거에 대해 공조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천6백만 원 이상의 슈퍼챗 수익을 올린 제3의 유튜버는 “재선거 요구에만 집중하자"라고 문제를 제기한 2030에게 '대진연(대학생진보연합)'이냐고 몰아붙이면서 후원금을 끌어모았다. 덕분에 올림픽공원은 순수한 2030이 떠나고 부정선거론자들의 텃밭으로 변질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슈퍼챗 최상위로 분류되는 김어준의 수익이 2천4백만 원이라는 것을 비교하면 부정선거 의혹 유튜버의 돈벌이는 실로 엄청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입주 9개 체육단체와 3개 사단법인이 추정한 경제적 피해는 1백억 원 이상이라고 한다.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사기 저하까지 치면 산정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종목 대표 선수와 지도자, 직원, 실업팀 구성원들만 9개 단체 2000여명에 유망주들과 가족, 직간접 영향권의 동호인, 생활체육 인구까지 더하면 최소 20만명“이 피해자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6월 중순에 열렸던 아시아 펜싱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오상욱 등 펜싱 국가대표팀은 개인 장비 없이 남의 장비를 빌려 출국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 펜싱 선수권대회는 다행히 오상욱 선수가 2관왕에 올라서 문제없이 끝났으나 9월에 일본에서 시작되는 아시안게임 준비는 차질이 뻔해 보인다. 아직 출전 준비나 행정 처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이나 행사도 7건씩이나 취소됐고 이에 따른 시설 운영 손실은 2억 8천5백만 원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지난주 현장에서 열린 선관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도 선관위가 개표를 위해 부담하기로 한 “7월 10일까지 핸드볼경기장 임차 비용이 2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라고 했다. 다 국민의 세금이다. 헌법에는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표현의 자유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집회의 자유도 타인의 자유나 권한을 침해하는 것까지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공원 시위가 부정선거 의혹만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 공권력까지 무력화시키는 거 아닌지 의문이 든다. bienns@ekn.co.kr

[EE칼럼] 석탄화력 부지의 미래 – 주민이 결정해야

석탄화력발전은 우리나라 전력의 약 3분의 1을 생산하는 아직은 가장 비중이 높은 발전 방식이다. 하지만 발전 과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로 기후위기를 부축일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유연탄의 수입과 용수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들은 서해안에 집중해 있으며 편서풍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내륙 분지인 충북 지역의 미세먼지가 수도권 다음으로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여 전 세계가 석탄화력발전의 축소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노후 발전기부터 단계적으로 폐쇄하여 2040년까지는 완전히 퇴출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가장 피해가 큰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5km 이내 지역의 주민 복리 증진 및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발전소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정부로서는 석탄화력발전을 폐쇄해도 이 부지를 발전소 부지로 유지하기를 원한다. 문제는 어떤 발전기를 설치한 것인가 혹은 어떤 전력산업 부지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난 2일 인천의 영흥면민간협의체 등 79개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영흥화력의 원전 전환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현대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맺은 '석탄화력발전소 연계 SMR 연구 및 사업화 공동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 주민들을 불러모은 것이다. 양사는 업무협약에서 기존 발전소 부지와 설비를 유지한 채 핵심 장비를 교체하는 '리트로핏(Retrofit)' 방식의 타당성을 검토해 무탄소 전원 기반의 종합 에너지 플랜트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즉 석탄 보일러를 소형모듈원자로(SMR)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SMR은 발전용량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1400MW인 신한울1·2호기에 비해 소형이라는 말이지 엄연히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로이다. 핵분열 시 발생하는 열과 방사능 물질이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기본 과제는 여전하다. 현재 SMR 운영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뿐이다. 러시아는 바지선에 35MW급 2기의 원자로를 설치하여 극동지역 페베트 항구에서 2020년부터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중국은 산동성 스다오만의 원전 내에 2기의 가스냉각식 원자로로 210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파일럿 수준의 원전으로 아직 보급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SMR이라는 용어가 일반화한 것은 1970대 후반이지만 아직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원전은 그 동안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여 1400MW급까지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발전용량을 10분의 1로 줄인다고 하여 원전의 규모나 설치비용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원자로 크기만 해도 아직 절반 수준밖에 줄이지 못했다. 부수되는 안전 설비를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원천 기술을 가지지 못한 원전 후발국으로서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원전산업계의 조바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특정 지역에 SMR을 설치하는 것은 단순히 기업 간의 협력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주민들에게는 안전한 삶과 생활 터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사전 모집 과정을 거쳐 지난달 17일 부산 기장군을 SMR 부지로 결정한 바 있다. 그 동안 한국남동발전은 석탄발전소 폐쇄 이후의 방향을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주민상생으로 홍보해왔기에 주민들은 약속을 어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30년 전 주민을 희생시켜 석탄발전소를 세웠던 것처럼 이제 다시 핵발전소로 영흥주민을 희생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영흥면민간협의체장의 말은 향후 양사가 이 계획을 밀어부칠 경우 발생할 상황을 예상케 한다. 주민들의 오해를 막고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을 피하는 길은 투명한 행정과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절차에 달려 있다. 원전이건 SMR이건 주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은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bienns@ekn.kr

“장위 17억이 기준 됐다”…길음·하월곡까지 번진 성북 집값 재평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처음으로 17억원을 넘어서면서 성북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위뉴타운의 고분양가가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은 물론 빌라, 재개발 초기 구역까지 가격 기대감을 키우며 길음동과 하월곡동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장위10구역 재개발 단지인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7억6570만원으로 책정됐다. 장위동에서 전용 84㎡ 분양가가 17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1순위 청약에서 510가구 모집에 4873명이 접수해 평균 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위뉴타운 분양가는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2년 분양한 '장위 자이 레디언트' 전용 84㎡ 분양가는 10억2350만원이었다. 이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12억1100만원으로 올랐고, 이번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17억원대로 뛰며 3년 만에 7억원 이상 상승했다. 신규 분양가 상승은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장위 자이 레디언트 전용 84㎡는 지난 5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면적이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2억원 오른 수준이다. 내년 입주 예정인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분양권도 16억원대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매물은 18억원대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장위뉴타운은 신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는 데다 동북선과 서울원 프로젝트, GTX-C 등 개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분양가가 높아질수록 기존 아파트 시세도 함께 재평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승세는 빌라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장위동 해드림빌라 전용 29.91㎡는 올해 2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4월 6억6000만원, 5월 6억80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장위동 연립·다세대주택 전용 60~85㎡ 평균 거래가격도 지난해 4억8075만원에서 올해 6억363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 구역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장위8·9·13·14·15구역 등 사업 초기 구역의 빌라 매수 문의가 이전보다 늘었다"며 “분담금을 포함하면 총투자금이 상당한 수준이지만 향후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사비 상승과 추가분담금, 사업 지연 가능성 등 변수도 적지 않은 만큼 권리가액과 조합원 분양 자격, 예상 분담금을 충분히 검토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위동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은 인근 길음뉴타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래미안' 전용 84㎡는 지난달 1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1년 전 11억원대 후반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전세시장도 강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마지막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성북구 전셋값은 전주 대비 0.48%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 전세는 지난달 최고 11억원에 계약됐다. 올해 1월 최고 9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약 2억원 올랐다. 길음뉴타운6단지 래미안 전용 84㎡도 같은 기간 7억원에서 8억2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상승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거래가보다 1억원 안팎 높은 호가에도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도 '지금 사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성북권 개발 호재도 가격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미아중심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을 수정 가결하고 하월곡동 일대 약 31만㎡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특별계획가능구역에는 최고 허용용적률 720%를 적용하고 일부 지역은 건축 높이를 기존 25m에서 40m까지 완화해 개발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 장위뉴타운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길음뉴타운과 하월곡 일대 재정비 사업까지 속도를 내면서 성북권 전체가 하나의 신흥 주거벨트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 부담 증가도 매매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매수 비중은 40.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핵심 지역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동북권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미래 가격으로 연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고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있지만 집값은 공급과 금리, 경기,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변수가 함께 작용해 결정된다"며 “최근 가격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은 집값 하락을 방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고분양가가 항상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며 “실수요자라면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과 자금 계획을 충분히 점검한 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찐문’ 고민정, 당대표 출마…“文성과 계승, 이재명 성공 뒷받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밖으로는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안으로는 청년을 키우는 젊은 민주당의 길을 만들어내겠다"며 “김대중의 인내와 성공, 노무현의 도전과 개혁, 문재인의 포용과 도약 속에 성장한 민주당이 국민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고 국민의 삶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모두의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청년층 이탈을 민주당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고,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민심의 경고 앞에서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정책과 K자 양극화를 해소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비전을 놓고 토론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정책 공약으로는 △대법원·대검찰청 이전 등을 통한 서울 핵심 지역 주택 공급 부지 확보 △세분화된 전·월세 대책 마련 △청년·신혼부부 대출 규제 완화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전반의 개편 등을 제시했다. 당 혁신 방안도 내놓았다. 고 의원은 당내 주요 당직의 일정 비율을 청년에게 개방하고 당대표 직속 '청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원들의 숙의 과정을 제도화하기 위해 '당원공론화위원회'를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며 “낙인찍기와 멸칭의 언어를 거두고 서로를 인정하며 소통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아무 관련 없는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내부의 단합 없이 외연 확장을 이룰 수 없고, 외연 확장 없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까지 모두 4명이 경쟁하는 구도로 본격화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취임 첫 행보로 서리풀 지구 현장 방문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리풀 지구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이 사장은 지구별 추진 경과와 사업 일정 현안 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발표된 계획보다 주택착공 일정을 과감하게 1년 이상 앞당기도록 지시하였으며 서리풀 1지구와 2지구를 차례로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서리풀 지구는 서울권 주택공급 확대의 상징적 사업지로, 1지구(1만8000가구·2월 지정)와 2지구(2000가구·6월 지정)를 합쳐 최대 2만 세대 공급이 예정돼 있다. LH는 이달 1지구에 대한 지구 계획을 신청하고, 2028년 주택착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승인 및 하반기 보상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리풀 지구 주민들의 반대·존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보상·이주 등 현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LH는 역세권 등 우수입지에 청년들을 위한 공공임대 확대와 신혼부부·출산가구를 위한 중형 평형 신설 등 특화형 주택을 병행 공급함으로써 서울 서리풀 지구를 정부의 새로운 주거정책의 실행 모델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취임 후 첫 현장으로 서리풀 지구를 찾아 사업 조기 추진 방안을 살펴본 것은 수요가 높은 지역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것이 부동산시장 안정 달성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라며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 등이 서울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6일 취임식 직후 이틀간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취임 첫 현장 행보로 서리풀 지구를 방문해 도심 내 주택공급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등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주택공급 과감한 속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성훈 사장은 이날 서리풀 지구에 이어 서울 대방 신혼희망타운 건설현장을 찾아 폭우·폭염 대비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이 사장은 올해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된 만큼,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인 ▲물 ▲냉방장치 ▲휴식 ▲보냉장구 ▲119신고의 준수 여부를 확인했고, 폭염 단계별 작업중지 조치사항을 현장에서 철저히 지킬 것을 지시했다. 이성훈 사장은 “폭우 대비와 함께 기후변화로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위험이 커진 만큼, 빈틈없는 현장 안전관리로 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패트롤] 경북 시군, 산업·문화·복지·행정 변화에 속도

◇안동, 전통주 도시에서 프리미엄 위스키 생산 거점으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전통주의 고장 안동에 국산 프리미엄 위스키 생산 기반이 마련됐다. 김창수위스키 증류소㈜는 지난 7일 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에서 '김창수위스키 안동 증류소' 준공식을 열었다. 120억 원이 투입된 새 공장은 연면적 2천109㎡ 규모로, 연간 140㎘, 700㎖ 기준 약 2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다. 김창수위스키는 '김포 에디션' 완판 등으로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안동시는 이번 증류소 준공이 전통주와 발효문화 기반을 가진 지역 주류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향후 농산물 연계와 산업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 선비의 생일, 축하보다 부모에 대한 감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조선시대 일기에는 오늘날과 다른 생일 문화가 남아 있다. 안동 예안의 계암 김령은 자신의 생일을 '구로지일', 즉 부모가 자식을 낳고 기르느라 수고한 날로 기록했다. 김령은 38년 동안 생일마다 떡과 음식을 마련해 사당에 올리고 부모의 은혜를 되새겼다. 몸이 아프거나 사정이 있어 직접 예를 올리지 못할 때도 자녀에게 맡기며 그 뜻을 이어갔다. 예천 권문해의 『초간일기』에도 생일에 부모에게 먼저 음식을 올린 기록이 확인된다. 이는 조선 선비들에게 생일이 자신을 축하하는 날인 동시에 부모의 노고를 기억하는 날이었음을 보여준다. ◇영주 학사골목, 특화거리 사업 선정으로 상권 회복 기대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 '학사골목 골목형상점가'가 경북도의 '2026년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선정돼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상권 브랜딩, 행사 콘텐츠 운영, 빈 점포 창업 지원, 창업 실험공간 조성, 시설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영주시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학사골목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학가 상권의 활력을 되찾는 데 나선다. 특히 '빈 점포 상생거래소 지원사업'과 연계해 들어설 저당 디저트 베이커리 카페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점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군, 카페에서 군민 만나는 현장 군수실 운영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8일 군민의 생활 불편과 정책 제안을 직접 듣기 위해 '통(通)하는 예천-찾아가는 현장 군수실'을 정례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장 군수실은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린다. 둘째 주는 단샘카페, 넷째 주는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클라우든 카페에서 진행된다. 군민은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을 찾아 군수와 일대일로 면담할 수 있다. 예천군은 관련 부서장이 함께 배석해 현장에서 답변 가능한 사안은 즉시 처리하고, 검토가 필요한 민원은 처리 결과를 회신할 방침이다. ◇정덕재단, 의성 고교생 40명에 장학금 2천만 원 지원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재단법인 정덕재단은 지난 2일 의성지역 고등학생 40명에게 1인당 50만 원씩 총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통해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모범이 되는 학생들로 선발됐다. 학교별로는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11명, 유니텍고와 의성고 각 9명, 의성여고 5명, 안계고 4명, 금성고 2명이다. 2011년 설립된 정덕재단은 장학사업과 학술연구비 지원,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장학금은 지역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가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봉화군, 계약원가심사로 상반기 예산 12억 원 절감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2026년 상반기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12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8일 밝혔다. 군은 공사, 용역, 물품구매 등 총 147건, 1천659억 원 규모의 사업을 심사했으며, 이 가운데 약 0.8%에 해당하는 금액을 줄였다. 계약원가심사는 계약 체결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해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다. 봉화군은 단순 삭감이 아니라 현장 여건에 맞는 합리적 대가 산정과 부실시공 예방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직업교육이 인공지능과 현실 세계가 결합하는 '피지컬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피지컬AI로 미래를 열어가는 경북직업교육'을 주제로 '2026 경상북도교육청 직업교육박람회 With 피지컬AI'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직업계고와 특수학교 학생들이 미래 산업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교와 기업, 학생을 연결하는 진로·취업 플랫폼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도내 직업계고 54교와 특수학교 8교가 참여했으며, 중학교 48교 학생과 교원 등 3,153명을 비롯해 학부모, 지역민, 기업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AI와 예술이 만난 개막식 박람회의 시작은 그 자체로 미래 직업교육의 방향을 보여줬다. HICO 3층 메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임종식 교육감을 안내하는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내 직업계고 학생 댄스팀이 함께 발레 공연과 합동 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로봇기술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는 AI와 사람이 함께 협력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학생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창의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공연으로 경북 직업교육의 창의융합 역량을 드러냈다. ▲채용까지 이어지는 현장형 직업교육 HICO 1층 현장 채용관은 박람회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올해는 아진산업, 자화전자, 아주스틸, 삼광 등 도내 우수 중견·중소기업 42곳이 참여해 60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기업 인사 담당자와 직접 만나 면접을 치르며 자신의 전공 역량과 취업 준비도를 점검했다. 기업들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인재를 직접 확인하고 발굴했다. 박람회가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연결 창구가 된 셈이다.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는 경북 직업교육 이번 박람회는 국내 취업뿐 아니라 해외 진출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다. 3층에 마련된 직업교육홍보관과 해외 우수 유학생 연계 국제 기술 나눔 사업 홍보 부스는 경북 직업교육의 확장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독일, 호주, 싱가포르 등으로 파견될 학생들이 참여한 글로벌 취업 홍보관에서는 해외 취업 프로그램과 글로벌 현장학습, 해외 기업 취업 사례가 소개됐다. 이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지역 산업인재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장 뜨거웠던 피지컬AI 체험존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문 곳은 HICO 3층 로비에 마련된 피지컬AI 체험존이었다. 참가자들은 생체모방 피지컬AI 로봇과 축구 로봇을 직접 조종하고,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텔레오퍼레이션 기술을 체험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댄스 공연도 큰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AI가 단순히 화면 속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사람과 함께 움직이고 판단하는 산업기술로 진화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학교별 전공 체험 부스도 중학생들에게 직업계고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소개하며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성과 위에 쌓는 미래 직업교육 경북교육청은 직업계고 6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 성과를 바탕으로 직업교육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과정 운영, 산학협력 확대, 글로벌 취업 지원, 첨단 실습환경 구축 등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특수학교 8교가 참여한 것도 직업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포용적 교육을 실현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는 피지컬AI 시대를 맞아 학생들이 미래 산업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혁신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교원의 AI 전문성 강화와 첨단 교육환경 구축, 글로벌 기술 교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직업교육은 이제 취업 성과를 넘어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그 변화가 교실과 실습실을 넘어 산업현장, 세계 무대, 그리고 AI가 움직이는 미래 사회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바이오·수출·교육·의정 현안 대응 강화

◇경북도, 동물세포기반 백신 공공 CDMO 공모 선정…바이오산업 거점 도약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8일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동물세포기반 백신 공공 CDMO 전략적 육성 및 바이오텍 생산지원 사업' 공모에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내 바이오기업의 제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29억 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부와 경상북도,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공동 추진하며, 안동 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공공 CDMO 기반을 구축한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체 생산시설 확보가 어려운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공정개발, 시제품 생산, 품질관리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백신·바이오산업 기반과 동물세포 기반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수출물류비·수출보험료 지원 확대…중소·중견기업 부담 던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13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고 수출물류비와 수출보험료 지원을 확대한다. 수출물류비는 당초 10억 원에서 10억 원을 추가해 총 20억 원 규모로 늘렸다. 도내 제조공장을 보유한 수출 중소·중견기업은 해상·항공운임, 해외창고보관료, 해외내륙운송료 등에 대해 업체당 지원한도를 기존 700만 원에서 1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중동·북아프리카 등 22개국 수출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수출보험료도 총 7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지원한도를 높인다. 일반 수출 중소·중견기업은 업체당 최대 500만 원, 중동·북아프리카 수출실적 보유 기업은 최대 7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기업들이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지하수 우라늄 제거 특허기술 민간 이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7일 환경 전문기업 퓨리바이드㈜와 지하수 우라늄 제거 특허기술 2건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되는 기술은 지하수에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우라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흡착제와 이를 활용한 반응용기 및 수처리 공정에 관한 기술이다. 별도 농축폐수 발생 없이 우라늄만 제거할 수 있고, 기존 막여과 방식보다 공정이 단순해 에너지 사용량과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이 공공 연구성과의 산업 현장 활용 기반을 마련한 사례라며, 안전한 먹는 물 공급과 국내 수처리 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도의회 제13대 전반기 원 구성 완료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는 7일 제3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부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며 제13대 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7개 상임위원장에는 의회운영위원장 최병근 의원, 기획경제위원장 김창혁 의원, 행정보건복지위원장 김일수 의원, 문화환경위원장 김대진 의원, 농수산위원장 이철식 의원, 건설소방위원장 이우청 의원, 교육위원장 정한석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각 상임위원회는 8일부터 소관 부서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제13대 전반기 의정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경북교육청, IB 월드스쿨 인증 눈앞…구미원당초·대구교대안동부설초 최종 방문 심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8일부터 9일까지 구미원당초등학교와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기구가 주관하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위한 최종 방문 심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방문 심사는 두 학교가 후보학교 운영 기간 동안 IB 초등교육 프로그램인 PYP의 교육 철학과 운영 기준을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히 반영했는지 확인하는 마지막 절차다. 심사단은 학교장과 교사 면담, 학생·학부모 면담, 수업 참관, 교육환경 점검 등을 통해 탐구 중심 수업, 학생 주도 학습, 협력적 학교문화, 평가 및 기록 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최종 심사가 경북 IB 교육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직업교육박람회 '현장채용관' 운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8일부터 9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경상북도교육청 직업교육박람회'에서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채용관'을 운영한다. 현장채용관에는 반도체, 기계·금속, 자동차, 전기·전자, 호텔·관광, 외식·조리, 서비스, 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42개 우수기업이 참여하며, 총 609명의 직업계고 학생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희망 기업을 선택하고 자기소개서 작성과 모의면접 등 준비 과정을 거친 뒤 현장에서 기업별 채용 면접에 참여한다. 올해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맞춤형 채용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에게는 더 좋은 일자리를, 기업에는 우수한 기술인재를 연결하는 현장 중심 취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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