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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글로벌 리얼리티 투자쇼 ‘샤크탱크 코리아’ 참가자 모집

글로벌 리얼리티 투자쇼 '샤크탱크'가 한국에 상륙한다. 쿠팡플레이는 '샤크탱크 코리아' 제작을 확정하고, 혁신적인 아이템을 가진 창업가들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샤크탱크'는 창업가와 거물 투자자 '샤크'가 치열한 피칭과 협상을 거쳐 지분 및 현금을 맞바꾸고, 실제 사업 파트너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투자쇼다. 미국에서만 17개 시즌을 이어가며,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리메이크되는 등 글로벌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샤크탱크 코리아'는 나이, 직업, 경력 등 모든 진입 장벽을 허물고 오직 '아이템'의 가치로 승부한다. 아이디어 단계를 넘어 실물 제품이나 시제품, 혹은 구현된 서비스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창업가는 쿠팡플레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지원서를 확인한 뒤, 자기소개 및 서비스 시연 영상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마감 기한은 오는 3월 29일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자금 투자뿐 아니라, 파격적인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샤크'의 선택을 받은 아이템은 대중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강력한 판로 지원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2024년 글로벌 매출 2조원 신화를 쓴 수세미 '스크럽 대디', 해외 시리즈 역대 가장 수익성을 기록한 기부 양말 '봄바스', 전미 대륙을 사로잡은 K컵밥 '유타 컵밥' 등 미국에서 탄생한 성공 사례에 이어 '샤크탱크 코리아'에서도 K-아이템의 신화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대한민국 창업가들의 비즈니스 승부수를 담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샤크탱크 코리아'는 2026년 공개 예정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제로슈거 소주 대표주자 ‘새로’, 출시 첫 리뉴얼로 상승세 이어간다

'제로 슈거' 소주로 소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롯데칠성음료 '새로'가 출시 후 첫 리뉴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처음 선보인 '새로'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첫 선을 보인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한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새로'는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임과 동시에 투명병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새로'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2022년 9월 14일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으며, 출시 7개월여만에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새로'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출시 3년여가 지난 지난해 말에는 누적 판매 8억병을 돌파했다. 또한 2024년 봄에는 진짜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 지난해 봄에는 참다래 과즙을 더해 새콤달달한 맛을 살린 '새로 다래'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 2026년 1월 더욱 산뜻하고 부드러워진 새로 2026년 1월 말, '새로'는 경쟁력 강화와 부드러운 소주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출시 후 첫 리뉴얼을 진행했다. 새로의 첫 리뉴얼은 '제로 슈거 소주'라는 '새로'의 본질적 콘셉트는 유지하고,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 보리쌀증류주를 100% 국산 쌀증류주로 변경했다. 또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아미노산 5종(BCAA(로이신·이소로이신·발린), 알라닌, 아르기닌)을 새롭게 첨가해 소주 맛의 밸런스를 맞췄다. '새로'만의 차별적인 이미지를 위해 패키지 디자인도 일부 바뀐다. '새로구미'의 꼬리를 상징하는 병뚜껑 엠블럼에 '새로'의 고유 색상인 민트색을 추가하고 라벨의 로고를 개선해 기존보다 가독성을 높였다. 이와 동시에 라벨 속 구미호의 모습을 가볍게 뛰는 자세로 변경하여, 구미호의 역동적이고 신묘한 모습을 새롭게 담았다. ◇ 브랜드 체험관을 통한 색다른 접근 호응 얻어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023년 9월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 부산, 대구로 장소를 옮기며 '새로'의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해 3월 말부터 8월 말까지는 서울 압구정에서 '새로구미가 만든 무릉도원에서 설탕과 근심, 걱정을 제로(Zero)화한다'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을 운영, 약 5개월 동안 누적 체험객이 4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흑백요리사의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선보인 '새로도원'만의 메뉴는 다이닝 예약 전문 앱 캐치테이블 평점 4.9점(리뷰 2000여건)을 기록하며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새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새로'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새로 변온 라벨', '미니병 꾸미기' 등의 체험존과 안주 추천존, 굿즈 가챠존으로 구성된 '새로 가챠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서울 홍대 축제거리와 방이동 먹자골목, 건대입구역에서 진행된 이번 팝업 스토어는 가챠(랜덤 뽑기)를 통해 소주 디스펜서, 새로구미 인형, 새해 달력 등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브랜드 앰배서더 '새로구미'로 대표되는 색다른 콘텐츠 '새로'는 한국의 전래동화부터 최근의 영화, 드라마에서 다양한 느낌의 매력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구미호에서 따온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출시 때부터 브랜드 앰배서더 캐릭터로 선정하고, 제품 전면에 배치해 기존 소주 제품들과의 차별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출시 초 구미호가 '새로'와 함께 '새로구미'로 다시 태어난 이후 에피소드 중심의 '소주 새로 탄생 스토리'를 시작으로 '새로'는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마케팅과 광고 캠페인을 이어나가며 '새로'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한국적 문화 요소를 담은 다양한 창작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을 새로보자'라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통해 전국의 숨어있는 명소와 어우러진 콘텐츠로 구성된 '전국을 새로보자'라는 신규 광고를 매달 두 편씩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새로'와 '새로'의 다양한 캠페인은 2024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 시상식 중 하나인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포함한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와 같은 광고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으며, 4월 말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권위의 광고제인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 2025'에서 크리에이티브전략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새로 살구'는 살구 과실향을 맡는 구미호 일러스트를 삽입해 브랜드 연속성을 이어간 라벨 디자인, 한국의 전통적인 항아리를 연상하는 디자인과 물방울이 흐르는 듯한 세로형 패턴을 적용해 손에 쥘 때 독특한 촉감을 전달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움과 산뜻함을 강조한 패키지에 힘입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주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액션핏 “빠지냥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 돌파”

액션핏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모바일 캐주얼 게임 '빠지냥(Drop The Cat)'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5일 전했다. 다운로드 수는 480만 건을 넘었으며, 매출의 90% 이상이 미국, 일본,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빠지냥'은 간단한 조작법과 중독성 강한 퍼즐 요소, 귀여운 캐릭터를 결합한 게임으로, 출시 4개월 만에 DAU(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4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다양한 콘텐츠와 시즌 이벤트를 추가해 라이브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액션핏 박인후 대표는 “그동안 액션핏은 여러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쌓은 다양한 노하우와 실패를 자양분 삼아 성장해 왔다. 이번 '빠지냥'의 성공을 통해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캐주얼 게임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액션핏은 2020년에 설립된 게임 회사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퍼블리싱을 통해 '쥬얼 아테나', '블럭오션', '쥬얼스 아틀란티스' 등 다양한 게임을 성공시키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부터는 자체 개발에 나서 '블럭냥(Box Cat)', '편의점 정리왕', '머지 냥카페'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자체 개발 능력도 입증했다. 액션핏이 타겟으로 하는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은 광고 매출을 포함해 연 200조 가량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절반 정도의 규모를 차지한다. 주로 '터키, 베트남, 중국' 회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하드코어 게임산업이 주류인 한국에서는 여전히 낯선 시장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액션핏은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품은 K-드론, 부산 벡스코 수놓는다…대한항공·KAI·LIG넥스원, 첨단 기술 격돌

대한민국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들이 부산에 총출동해 다가올 '미래 전장'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드론 전문 전시회 '드론 쇼 코리아(DSK) 2026'에는 전 세계 23개국이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기와 융합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대한항공, 美 안두릴·아처 손잡고 AI 무인기·AAM 선도 25일 대한항공은 복층 구조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드론과 AAM 두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와 협력 개발 중인 '피지컬 AI 아음속무인기'의 국내 최초 공개다. 이와 함께 소형 다목적·타격 무인기, 통신중계드론, 군집비행드론 기반 유지·보수·정비(MRO) 기술도 전시한다. AAM 존에서는 자체 개발한 교통 관리·운항 통제 시스템 'ACROSS'와 더불어 지난해 MOU를 체결한 미국 선도 기업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의 기체 목업을 전시한다. 대한항공은 25일 무인기 기술 세미나, 26일 아처와의 공동 AAM 세미나를 개최하며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장할 계획이다. ◇KAI, KF-21과 무인기가 원팀으로… '유무인 복합체계' 초격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투기·회전익·무인기 역량에 AI를 접목한 '유무인 복합 체계(MUM-T)' 통합 전력 솔루션에 집중한다. 전시관에서는 KF-21·AAP-220·FA-50·AAP-150(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이 연계된 고정익 기반 미래 공중전 개념을 제시한다. 고위험 지역에 무인기를 선행 투입해 조종사의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소형 무장 헬리콥터(LAH)와 NI-100VT를 결합한 회전익 기반 해상·지상 감시 정찰 능력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신속 전개가 가능한 대장갑·대인 소형 자폭 드론(CMMAV)과 민군 겸용 첨단 비행체(AAV) 플랫폼을 전시한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유·무인이 하나의 팀으로 통합 운용되는 미래 전장의 중심에는 AI 기반 자율·지능화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벌떼처럼 쏟아진다"…LIG넥스원의 캐니스터 발사형 AI 군집 무인기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캐니스터(다연장 발사형) 방식의 AI 기반 군집 자폭형 소형 무인기'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체계 종합과 AI 분야를 담당한 LIG넥스원의 기술력이 집약된 무기체계다. 이와 함께 △중형 무인기 공통 플랫폼(MCUP) △탑재 중량 40kg급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MPD)을 비롯해 AAV 특화 통합 항공 전자 시스템을 전시한다. 주·야간 악천후 속에서도 표적을 정확히 탐지·추적하는 첨단 전자 광학 시스템(EO/IR, EOTS)도 선보이며 첨단 과학 기술군의 비전을 제시한다. ◇파블로항공, 방산·점검·공연 '군집 AI 3대 핵심 로드맵' 가동 군집 AI 플랫폼 기업 파블로항공은 방위산업(파블로M)·인스펙션(파블로S)·드론 아트쇼(파블로X) 3대 핵심 분야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한다. 방산(파블로M) 분야에서는 정찰·공격·요격 3축 전투 체계를 확립하고, 비행 거리 110km·탑재 중량 5kg으로 대폭 성능이 향상된 군집 자폭드론 'S20s'와 정찰드론 'R20s'를 최초 공개했다. 인스펙션(파블로S) 존에서는 대한항공과 공동 개발해 CES 2026 혁신상을 받은 항공기 외관검사 시스템 '인스펙X(InspecX)'와 전용 드론 'I10s'를 선보인다. 또한 국내 유일 불꽃 연출 드론 'F40'과 수상 드론 'A20', 전용 소프트웨어(네오피카소)를 아우르는 멀티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파블로X를 통해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 확장을 꾀한다. ◇한국공항공사, 미래 하늘길 안내하는 '실시간 드론교통관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하늘길을 안전하게 통제할 소프트웨어 인프라도 소개된다. 한국공항공사는 드론 및 UAM 운항 전반을 지원하는 드론 교통 관리(UTM)·UAM 교통 관리(UATM) 시스템을 전시한다. 공사가 자체 개발한 UTM 시스템은 기존 평균 3일 이상 걸리던 비행 승인 처리 기간을 '실시간 처리' 체계로 획기적으로 전환해 국토교통부 우수 사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상 접근이 어려운 구간을 드론으로 점검하는 항행 안전 시설 점검 시스템(DIVA)도 함께 선보이며, 공항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미래 항공 교통 체계 혁신 의지를 다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카드, 해외 개인 신용카드 시장 ‘4연패’ 노린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해외 개인 신용카드 시장 1위를 차지한 현대카드가 올해도 초반부터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의 해외 개인 신용카드 일시불 이용액은 약 337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 늘어났다. 이는 카드사 9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BC·NH농협) 전체의 증가율을 2.8%포인트(p) 가량 웃도는 수치다. 증가폭도 현대카드가 348억원으로 가장 컸고, 삼성카드(+231억원·11.2%), 신한카드(+154억원·8.2%), 우리카드(+98억원·11.6%)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해외 개인 신용카드 할부를 더하면 3500억원을 상회한다. 현대카드를 제외하면 3000억원대를 기록한 카드사는 없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간 이용액(3조9379억원)을 넘어 4조원 달성이 가능하다. 2월에도 설 연휴 기간 동안 인천공항을 다녀간 출입국 인원이 122만명(환승객 제외)에 달하는 등 견조한 여행 수요가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시장점유율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해외 개인 신용카드 일시불 기준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2024년 1월 21.8%에서 지난해 1월 24.8%에 이어 지난달 25.5%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17.0%에서 17.8%로 소폭 높아졌고, 신한카드는 16.7%에서 15.4%로 하락했다. 경쟁사들과 접전을 벌이는 구도를 벗어나 '1인자'의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제공하는 것이 이같은 현상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초까지 3위 수준이었던 현대카드는 같은해 5월 도입 이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아이폰·애플워치를 비롯한 애플의 제품을 소지한 현대카드 고객은 환전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일본·미국·베트남·태국을 포함해 한국인이 많이 찾는 국가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고객 저변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삼성페이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현대카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이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수수료 부담(결제건당 0.15%)을 비롯한 이유로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 역시 현대카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행을 떠날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은 회원이 많다는 점도 현대카드의 펀더멘탈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결제건당 이용액이 높은 경향이 있고, 경기 침체를 비롯한 악재의 영향도 적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American Express® Gold Card Edition2', '대한항공카드300', 'the Red(항공 마일리지형)' 등 연회비 30만원급의 상품이 현대카드 인기 상품으로 분류되는 것도 프리미엄 회원을 확보한 영향이다. 그러나 현대카드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해외 결제 시장에서 신용카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달 카드사 9곳의 해외 개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6908억원으로 1년 만에 887억원(14.7%) 증가했다. 각종 혜택을 앞세워 신용카드 보다 5배 가량 빠르게 성장했다. '트래블카드'를 비롯한 상품의 수익성이 낮음에도 하나·신한·우리 등 은행계 카드사가 고객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꾸준히 지역 맞춤형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힘을 쏟는 상황인 만큼 직불/체크카드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 비은행계 카드사의 약점이 부각될 수 있다. 더 큰 과제는 대한항공과의 '재계약'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스타벅스를 삼성카드에 뺏겼고, 배달의민족의 경우 신한카드로 인해 독점 제휴가 깨졌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의 효용성에 착안한 경쟁사들이 확장에 나섰고, 향후에도 현대카드를 향한 공세가 이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의 제휴 계약은 올해 만료된다. 네이버·무신사와의 협상도 함께 진행해야하는 현대카드로서는 넓은 전선이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가상자산 등으로 '여윳돈'이 생긴 젊은 층, 방학 중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자녀가 놀림 받는 것을 막기 위한 부모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까지 합병한 대한항공을 파트너로 확보하면 이같은 수요 공략에 탄력을 받는 만큼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레켐비’ 보장 본격화 外

◇교보생명,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무배당)' 출시 교보생명이 조기 발견과 최신 약물 치료를 통해 치매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2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상품은 최신 의료 트렌드를 반영해 업계 최고 수준의 표적치료 보장과 장기간병 지원 체계를 결합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을 제거해 치매 진행을 약 27% 지연시키는 최신 표적치매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본격적으로 보장한다. 연간 수천만원에 달하는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를 특약 합산 최대 2500만원까지 보장하고, 치매 진단을 위해 필요한 정밀검사(CT·MRI·PET) 비용을 연 1회 지원한다. 치매 단계별 보장도 강화했다. 특약 가입시 중증치매는 물론 경도∙중등도치매가 발생해도 진단보험금(일시금)과 함께 매월 생활자금을 평생 지급한다. 생활자금을 받다가 조기에 사망해도 최소 3년(36회)동안 지급이 보증된다. 기존 180일 한도였던 입원간병인 사용일당 보장일수를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365일(요양병원은 180일)까지 늘린 것도 특징이다. 입원간병인사용특약은 일반형과 체증형 중 선택 가능하다. 체증형 특약은 사용일당이 가입 10년 경과 후 150%, 20년 후 200%로 늘어나 물가 상승에 따른 간병비용 증가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또한 장기요양 진단, 재가∙시설급여, 방문요양지원금 등 세분화된 특약을 통해 장기요양등급(1~5등급)은 물론 인지지원등급까지 보장한다.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기요양(1~4등급) 진단시 주계약 및 환급대상 특약의 보험료를 돌려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가입 가능 연령은 30~75세, 납입기간은 5·10·15·20년 중 선택할 수 있고 보험기간은 종신이다. 월 보험료 5만원 이상이면 평상시 건강관리부터 치매 및 장기간병상태(LTC) 단계별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 치매·간병특화형II'가 더해진다. 교보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한 '교보간편더안심치매·간병보험 (무배당)'도 선보였다. 이는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의심소견,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5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내 암·협심증∙심근경색∙간경화·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 없으면 가입 가능하다.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는 물론 입원간병인 사용일당 확대, 복합재가급여특약 신설 등을 통해 평생 치매 치료여정별 통합 보장을 제공한다. 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가입시 유병자를 위한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 치매·간병특화형(R)II'를 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지에이코리아,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협약 체결 KB손해보험이 국내 최대 법인보험대리점(GA) 지에이코리아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손을 잡았다. 단순 상품 판매를 위한 협력을 넘어 현장의 불건전 영업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보험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양사는 △판매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감소를 위한 내부통제 및 자율업무 점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민원 처리 및 예방 활동 △개인정보 보호 및 관리 체계 고도화를 비롯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실무 중심의 자율 점검 시스템을 마련해 보험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병주 KB손보 GA영업부문장은 “보험 영업 현장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가치를 확립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건강한 보험 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참여 한화손해보험이 서울경찰청 주관하는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보험업의 본질인 사회적 위험 관리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세대 보호를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캠페인은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사이버 도박,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범죄입니다' 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청소년 불법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는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고,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나 대표는 “청소년 불법 도박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예방하고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중심의 사회 안전망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두산베어스 KB카드’ 출시…티켓·굿즈·티빙 할인 外

◇KB국민카드-두산베어스, 제휴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2026 한국프로야구(KBO)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베어스 팬들을 위한 맞춤 혜택을 담은 '두산베어스 KB카드'를 출시했다. 2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번 상품은 △마스코트 △엠블럼 △헤리티지 카드 디자인 3종으로 출시됐고,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발급 받을 수 있다. 또한 팬들이 야구 경기 즐기는데에 포커스를 맞춘 특화 할인과 팬들의 일상 생활에 필요한 생활 영역 할인 서비스가 담겼다. 두산베어스 홈경기 티켓(공식 홈페이지, NOL 티켓, 잠실야구장 내 매표소 4개소)과 굿즈·용품(위팬 공식 온라인샵, 잠실야구장 위팬샵, 베어스하우스) 구매시 50% 할인을 전월 실적에 따라 월 1만원(30만원 이상), 2만원(80만원 이상) 한도로 제공한다. 두산베어스 홈구장 식음료(배달타자 앱 내 '잠실야구장' 주문,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 업체) 구매 시 20% 할인을 전월 실적에 따라 월 5000원(30만원 이상), 1만원(80만원 이상)까지 받을 수 있다. 생활 영역 할인도 티빙·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0% 할인을 전월 실적에 따라 월 5000원(30만원 이상), 1만원(80만원 이상) 한도로 제공한다. 편의점(CU·GS25)에서 월 3000원·5000원 한도 5% 할인,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마켓컬리) 월 3000원, 5000원 한도 5% 할인도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며,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시 9000원이다. KB국민카드는 출시를 기념해 한정판 두산베어스 선수 포토카드를 랜덤 증정한다. 이는 일반 판매되지 않는 굿즈로 실물카드 발급 고객 선착순 3000명에게 제공되며 준비된 수량 소진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신한카드 Simple Plan' 2종 출시 신한카드가 복잡한 조건 없이 심플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카드 심플 플랜'과 '신한카드 심플 플랜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들 카드는 기존 신한카드 심플 계열 상품의 서비스 구조를 유지하며 혜택 수준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심플 플랜은 국내 이용액 1%, 해외 이용액의 2%를 할인해준다. 국내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심플 플랜 플러스는 국내 이용액 1.5%, 해외 이용액 2%를 할인한다. 카드 최초 발급 고객은 마트·병원·주유 영역에서 3만원 이상 결제시 3만원을 돌려주는 웰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최대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동일하고, 심플 플랜 플러스 가족카드를 분기 기준 150만원 이상 이용하면 카드 1매당 1만원을 돌려준다. 신한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카드 출시 기념 이벤트에 응모하고 4월30일까지 음식점·카페 업종 2만원을 포함해 누적 40만원 이상 이용하면 1만원을 돌려준다. 심플 플랜 플러스 고객이 마트·병원·주유 영역 3만원을 포함해 누적 40만원 이상 이용시 웰컴 서비스와 별도로 2만원을 돌려준다. 본인카드와 가족카드를 각각 40만원 이상 이용하면 1만원의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심플 플랜, 심플 플랜 플러스의 연회비는 각각 국내 전용 1만5000원·4만7000원이다. 해외 겸용(마스터카드)의 경우 1만8000원·5만원이다. 심플 플랜 플러스 가족카드는 2만원이다. ◇하나카드, 대전하나시티즌 직관 프로모션 진행 하나카드가 2026 K리그 시즌 개막을 맞아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K리그 축덕카드' 손님을 위한 직관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이번 이벤트는 대전하나시티즌 홈 개막전이 열리는 3월2일부터 진행되며 연말까지 MD샵 전 품목 10% 현장할인,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CU편의점 청구할인(1만5000원 이상 구매시 건당 2000원) 등 축덕카드 손님이 경기장을 찾는 전 과정에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7월31일까지 축덕카드로 K리그 입장권 구매시 좌석 등급에 관계없이 신용카드는 장당 5000원, 체크카드는 장당 3000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동일한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MD샵 및 경기장 내 제휴 매장 이용 고객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현장 체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올해 역시 팬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즌 개막에 맞춰 실질적인 체감 혜택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美-이란 전운에 ‘유가 불안’…정유사 상반기 실적 ‘최대변수’

이란 핵전력 포기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유가 상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유가 하락과 증산 기조로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상승하며 영업실적 개선을 내심 기대하고 있던 차에 연초부터 '부정적 변수' 발생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연일 군사작전 경고를 보내는 가운데 이란에게 주어진 시한 내에 양국간 힘겨루기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좌우될 전망이어서 정유사로선 올해 상반기 실적에 미칠 영향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24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배럴당 68.23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60달러선 전후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71달러 중반까지 올랐다가 다소 조정을 받은 것이다.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24일 종가 기준으로 70.77달러를 기록하며 7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71.76달러로 지난해 7월 31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19일 이란에 핵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며 결정 시한을 10~15일 이내로 제시했다.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실상 군사 작전으로 이란 정권 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중동 내 미군기지에 연이어 각종 군사자산을 보내고 있고, 이란은 미국의 '제한적 공격'에도 강경 대응할 뜻을 드러내고 있다. 이란의 정세 불안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 원유 이동에 차질을 불러일으킨다. 중동 지역에서 나는 원유를 해상으로 운송하려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야 한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중동산 원유 수급을 해상 운송으로만 받을 수 있다. 중동산 원유에 대한 한국의 의존도가 60~70% 정도다. 한국 정유4사는 정제마진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단기적으로는 경유나 휘발유 같은 제품 가격을 더 올려받을 수 있어 정제마진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 불안과 수요 변동이 겹쳐 흐름을 예측하기 더 어려워진다. 지난해 정유4사는 상반기 정제마진 부진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가 하반기 들어 유가 하락세로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타며 영업흑자로 전환하거나 손실을 줄였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의 정유부문은 각각 3491억원, 5391억원, 60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영업적자 1517억원을 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손실을 45% 감축한 수치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전에는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됐다.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할 요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OPEC 비가입 산유국을 더한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올해도 증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기습작전으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친미 성향 정권으로 교체한 뒤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 주도권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었다. 미국 내에서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시황에도 미국 정유사들의 베네수엘라 진출 움직임이 나타난 덕이다. 관건은 긴장 상태가 지속되거나 악화할지 여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시한에 따르면 다음주(3월 2~8일)이 미국-이란 간 전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국제질서를 흔들기 위해 무역조치부터 기습 군사작전까지 벌였다는 점에서 대이란 공습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에 대한 우려도 나와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며 유가 불안이 심해질지 예단하기 이르다"며 “원유 시장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 원유 운송이 차질이 발생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다른 시장에서도 원유를 조달해왔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급격한 변동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단은 국제 원유 가격과 정유사들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트럼프 “지금이 美 황금시대…관세, 더 강력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은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나아지고, 더 부유해지고 강해졌다"며 “지금이 바로 미국의 황금시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진행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누구도 본 적이 없는 변화를 달성했고 역사적 대전환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약 108간 진행된 이번 국정연설은 역대 최장기다. 이날 연설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세운 종전 국정연설 최장 기록(88분)을 갈아 치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약 100분간 의회 연설에 나선 바 있었지만 이는 공식 국정연설은 아니었다. 국정연설은 대통령이 의회에 국가의 상태와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한 해 동안 우선해서 추진할 입법 과제와 대내외 정책 방향을 알리는 행사로 헌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가능성이 커진 와중에 진행됐다. 이를 의식한듯 트럼프 대통령은 고물가 등 경제 문제를 다루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가 정체된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물려받았다"면서도 “집권 2기 첫해에 경제가 이전과는 달리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행정부와 그의 동맹들은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지만 내 행정부는 근원 물가 상승률을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2025년 마지막 3개월엔 1.7%까지 떨어졌다"며 물가 문제가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단기간 내 건설업에서 일자리 7만개가 증가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는 과장된 수치라고 NBC 방송은 지적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건설 분야에서 4만4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의 적들은 두려워하고 있다"며 “군대와 경찰은 충분히 강화됐고 미국은 다시 존중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요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자체 발전소를 건설하면 누구의 가격도 오르지 않을 것이고, 대다수의 경우엔 지역사회에서 전기요금이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이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자 유권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좋은 소식은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들이 이미 체결한 (무역) 합의를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으로서 가진 법적 권한을 고려하면 새로운 합의를 하는 게 그들에게 훨씬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그들은 우리가 대법원의 유감스러운 개입 이전에 협상한 것과 같은 성공적인 길을 따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으로의 관세는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나라들이 내는 관세가 과거처럼 지금의 소득세 제도를 상당히 대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18조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지했다"며 관세 정책의 성과에 대해서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그들과 협상하고 있다. 그들은 합의를 타결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아직 '우리는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비밀 단어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 문제를 외교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하나는 분명하다. 난 결코 세계의 최대 테러 후원국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어느 국가도 미국의 결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월말∼4월초 직접 방문할 예정인 중국이나 북한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피트 위스키, 스코틀랜드 자연과 장인의 지혜가 빚은 ‘한 잔의 예술’

최근 개인의 취향과 위스키 고유의 개성 및 스토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피트 위스키'에 도전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피트 위스키는 '피트(Peat, 스코틀랜드 습지의 식물퇴적층)'를 태운 연기로 보리(맥아)를 건조해 바다 내음 등 강렬한 풍미를 내는 스카치 위스키를 말한다. 피트 위스키의 첫 인상은 강렬하다. 병을 따자마자 짙은 약품과 연기와도 같은 향이 후각신경을 강타한다. 하지만 이 자극적인 향에 익숙해진 뒤에는 그속에 숨겨진 다채로운 풍미와 깊은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 피트 위스키의 탄생은 스코틀랜드의 척박한 자연환경과 맞닿아 있다. 특히, 스카치 위스키의 주요 산지인 섬 지역은 나무가 귀했다. 맥아를 건조할 땔감이 부족했던 위스키 증류소들은 땅속에 있던 '피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피트는 식물이 오랜 세월에 걸쳐 퇴적되어 형성된 유기물 덩어리를 의미한다. 피트를 태워 맥아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향이 보리에 스며들었고, 이는 곧 피트 위스키만의 개성이 되었다. 부족한 자원을 활용하려던 지혜가 이처럼 개성 강한 위스키를 빚어낸 것이다. 이 때문에 피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의 거친 자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위스키로 평가받는다. 춥고 척박한 스코틀랜드의 땅이 빚어낸 피트의 향은 다른 어떤 위스키도 흉내낼 수 없는 아이덴티티를 품고 있다. 이러한 '고유성'이 피트 위스키가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한 핵심요인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의 위스키에 익숙해 있다면 피트 위스키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최근에는 피트 위스키에 도전하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피트 위스키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 꼭 살펴봐야 하는 제품들이 있다. 우선 '아일라의 왕'으로 불리는 '라가불린(Lagavulin)'이 있다. 라가불린은 모든 피트 위스키의 기준점이라 부를만한 브랜드로, 가장 큰 특징은 느린 증류에 있다. 독특한 형태의 증류기로 매우 천천히 증류를 진행하여 증류과정에서 피트향의 소실을 최소화한다. 또한 타 브랜드의 기본적인 숙성기간인 10년, 12년을 넘어 16년을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무겁고 밀도가 높은 풍미를 완성한다. 좀 더 특색있는 피트 위스키로는 '바다가 만든 위스키'로 불리는 '탈리스커(Talisker)'가 있다. 해안가의 강한 바람, 거친 바위 지형과 습도가 만나 척박한 자연환경의 스카이섬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탈리스커 증류소에서 1830년 처음 만들어졌다. 피트향은 라가불린보다 약하지만, 해안가 주변의 피트를 사용하고 해풍의 영향을 받아 짠맛이 두드러지고 스파이시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런 특징 덕분에 탈리스커는 굴을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위스키로 꼽힌다. 피트 위스키 입문용으로는 '쿨일라(Caol Ila)'가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조니워커의 핵심 원액으로 사용되는 쿨일라는 거칠기로 유명한 아일라지역 위스키임에도 비교적 부드럽고 섬세한 피트향을 지녀 부담없이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피트 위스키는 단순히 독한 술이 아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증류소 장인들의 지혜가 응축된 한 잔의 예술로, 특별한 위스키 취향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공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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