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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네이버·카카오 뭉쳤다…AIDC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정부와 통신3사,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 4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 경쟁력 확보,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DC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IDC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 협의체다. 정부는 총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전후방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대규모 테스트베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정부와 민간 공동 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초대 민간 공동의장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선임됐다. 의장단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 LG전자, LS일렉트릭, GS, 카카오, KT엔에프, 퓨리오사AI 등 국내 주요 기업 12곳이 참여한다. 산하에는 수요·공급·기반 등 3개 분과와 수출산업화 태스크포스(TF)가 운영된다. 수요분과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맡아 국산 AI 데이터센터 기술 실증과 활용 확대를 지원하고, 공급분과는 LG전자가 핵심 기술의 고도화와 국산화, 표준화 업무를 담당한다. 기반분과는 카카오가 이끌며 관련 법·제도 개선과 전문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간사 기관으로 운영을 지원한다. 수출산업화 TF는 글로벌 AI 학습·추론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패키지형 수출 모델도 발굴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단순히 건물을 세우고 서버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와 구축, 운영, 클라우드 기술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 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단독] 육군 헬리콥터, 5년 새 ‘부품 돌려막기’ 89건…역설계로 400억 아낀다

군 당국이 기동 항공기 수리 부속 조달 제한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화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독자적인 도면 확보를 통해 비정상적인 정비 관행을 타개하고 막대한 조달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본지 취재 결과, 육군 종합정비창 정비기술연구소는 최근 1억4928만 원을 투입해 UH-60 헬리콥터 '디지털 판독기(Digital Indicator)' 자체 개발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조종석의 제어 표시 장치(CDU, Control Display Unit)와 조종사 표시 장치(PDU, Pilot Display Unit)에 장착돼 연료량·엔진 온도·오일 압력 등을 지시하는 계기판 구성품이다. 현재 판독기는 601항공대·60항공대·육군항공학교 등 각 운용 부대에 배치된 UH-60 헬리콥터 111대 기준으로 총 7992개가 장착돼 있다. 기계적 수명에 따라 연간 600~800개의 필수 교체 소요가 발생한다. 2018년 33만 원 수준이던 대외 군사 판매(FMS, Foreign Military Sales) 조달 단가는 2025년 기준 82만 원으로 급상승했고 보급 주기 역시 2~3년에 1회 소량으로 극히 제한적이라는 전언이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해당 품목의 원제작사의 납기 지연 탓에 육군은 소요 부대에 판독기 보급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이 부족분을 해외 민간 상업 조달로 획득할 경우 개당 400만~500만 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적인 조달 지연은 일선 비행 부대의 무리한 장비 운용으로 이어졌다. 일선 항공대에서는 표시 항목별 작동 구간인 '그린 존'에만 정상 품목을 장착하고 이상 상태를 알리는 주의·위험 구간인 '앰버·레드 존'에는 고장 난 품목을 임시방편으로 꽂아 비행하는 사례가 만연해 있다. 정상 기체에서 부속을 떼어내 고장 기체에 이식하는 '동류 전용' 발생 건수도 2021년 이후 최근 5년간 8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육군 관계자는 “헬리콥터 가동 상태 이상 발생 시 조종사 판단 제한에 따른 조치 불가로 고장 확대와 항공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이는 곧 비행 부담 증가로 직결된다"며 “조종사 비행 안전과 항공 사고 예방을 위해 부품 국산화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군 당국은 설계 도면 없이 실물 품목의 치수와 전기적 특성을 자체 분석해 새로운 설계도를 도출하는 '역설계(Reverse Engineering)' 방식의 국산화 연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지침에 따라 참여 업체는 인쇄 회로 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 패턴도 등 기술 데이터 패키지(TDP, Technical Data Package) 일체를 구축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지식 재산권과 시제품은 모두 군 당국에 귀속된다. 해당 사업은 대규모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최대 교체 물량 800개를 상업 구매 방식으로 획득할 경우 매년 약 40억 원이 소요되는데 전체 장착 물량 교체 비용은 4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육군은 상업 조달에 따른 후속 군수 지원 예산 지출을 아낀다는 입장이다. 일부 성능 개량도 동시에 진행된다. 기존 외산 품목은 백열 램프를 사용해 진동에 취약하고 열화 현상이 잦았다. 군은 신규 대체품의 투사 방식을 평균 무고장 시간(MTBF, Mean Time Between Failures)이 1만~10만 시간으로 긴 발광 다이오드(LED)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근적외선을 제어해 조종사의 야간 투시경 운용 시 발생하던 시야 간섭 현상을 방지하는 미 국방 세부 규격(MIL-DTL-7788H)과 물리적 환경 시험 규격(MIL-STD-810G)을 충족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노후 기종 부속 단종 극복을 위해 미군의 첨단 제조 기술 및 개방형 획득 제도 도입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 육군 항공 미사일 사령부(AMCOM)는 기체 5000여 개 품목을 3D 스캐닝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 중이다. 미 공군 역시 공군 연구소(AFRL) 주도의 첨단 제조 기술 성숙화(MAMLS, Maturation of Advanced Manufacturing for Low Cost Sustainment) 프로그램을 통해 단종 품목을 복원하고, 신속군수지원국(RSO)을 거쳐 적층 제조 기술을 조달 체계에 이식하고 있다. 제도적 차원에서도 미 국방군수국(DLA)은 단종 품목 대여·구매 프로그램(RPPOB, Replenishment Parts Purchase or Borrow)을 운용 중이다. 도면이 없는 품목을 민간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이 자체 개발을 완료해 엔지니어링 지원 부서(ESA, Engineering Support Activity)의 감항성 인증서(AWR, Airworthiness Release)를 획득하면 신규 조달 승인 요청 절차를 통해 정식 납품처로 승인해 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팀홀튼 ‘위니펙 아이스캡’ 출시···6번째 시티 캠페인

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이 '위니펙 체리 초콜릿 아이스캡'을 내놨다. 캐나다의 도시 '위니펙(Winnipeg)'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신제품이다. 팀홀튼은 캐나다 각 도시의 감성을 재해석해 이를 제품으로 소개하는 '시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위니펙 아이스캡은 시티 캠페인의 6번째 주인공이다. 팀홀튼 측은 '위니' 곰의 이야기를 이번 메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위니펙 시티 캠페인만의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고 부연했다. '위니(Winnie)'는 1914년 캐나다 군인이자 수의사였던 해리 콜번이 위니펙으로 향하던 길에 구조한 아기 흑곰의 이름이다. 영국 런던동물원으로 보내진 위니는 한 소년과의 특별한 인연을 통해 훗날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화 속 곰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팀홀튼 관계자는 “앞으로도 팀홀튼만의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다양한 메뉴와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팀홀튼은 올해 들어 커피 이외 메뉴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4월 '유자 민트티'와 '레몬 루이보스티' 등 신제품을 내놓으며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딸기 요거트 라떼'와 '복숭아 요거트 라떼' 등 요거트 기반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교대역점과 서소문로점, 종로 공평G1서울점 등을 연이어 열었고 강남 지역 점포도 늘려가고 있다. 팀홀튼 측은 “강남 중심에서 시작된 브랜드 경험을 시청과 종로까지 확장하며 더 많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팀홀튼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지난 2014년 버거킹 모기업인 RBI에 인수됐다.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2024년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보험·카드사 풍향계] ‘포르쉐 삼성카드’ 출시…주유·여행·충전 혜택 갖춰 外

◇ '포르쉐 삼성카드' 출시…주유·여행·충전 혜택 갖춰 삼성카드가 포르쉐 고객을 위한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포르쉐 삼성카드'는 포르쉐 공식 서비스 센터 이용을 비롯한 프리미엄 혜택을 중심으로 설계된 상품으로, 연 2회 항공, 호텔·리조트, 골프 업종에서 사용 가능한 10만원 할인 기프트를 제공한다. 포르쉐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이 카드로 수리·보증, 포르쉐 라이프스타일(PLX) 제품, 서비스 상품 결제시 삼성카드 포인트 4%가 쌓인다. 주유소 이용액 5%, 전기차 충전요금 20%도 적립(월 최대 3만포인트)된다. 국내·외 가맹점에서는 최대 3% 적립 가능하고, 마스터카드 '월드' 등급 서비스 및 연 6회 국내·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된다. 카드 디자인은 2종으로, 각각 포르쉐 로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반영됐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30만원이다. 다음달 말까지 포르쉐 삼성카드를 발급 받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PLX 하드케이스 트롤리 미니 블랙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 교보생명, 우수 FP 자녀에 어학연수 기회 제공 교보생명이 우수 전속설계사(FP) 자녀들에게 해외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에서 선발된 초·중·고교생 60명은 지난 20일부터 17박18일 캐나다 밴쿠버 소재 명문 사립학교에서 영어 수업 및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인 가정에서 지내며 △벤쿠버 문화 체험 △빅토리아섬 투어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탐방 △친환경 정화 봉사를 진행하고, 미국 시애틀에서 워싱턴대·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스페이스 니들·스노퀄미 폭포 등을 방문한다. 교보생명은 2004년부터 22년째 여름(캐나다)과 겨울(뉴질랜드)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중으로, 누적 참여 인원은 3100명 규모다. 이를 통해 부모에 대한 자부심을 고양시키고, FP의 애사심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교보생명의 설계사 정착률은 49.4%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p) 상승하는 등 대형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 신한라이프, 고용노동부 주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참여 신한라이프가 만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다. 채용시장 무게추가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일경험이 부족한 젊은 인재가 설 곳이 좁아진 점에 착안한 셈이다. 신한라이프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6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50명에 달하는 참여 청년들은 약 8주간 팀을 이뤄 실제 내부 과제를 수행하고, 중간 점검과 최종 성과 발표에 이르는 과정을 경험한다. 현업 직원들은 멘토로서 과제 수행 방향을 지도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8일 발대식을 진행했고, 9월 우수사례를 시상할 계획이다. ◇ 손해보험협회, 창립 80주년 맞아 사회적 가치 확산 모색 손해보험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수기·논문 공모전 및 시상식을 진행했다. 손해보험의 역할·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함이다. 손보협회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에 논문 4편과 수기 6편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합성 인구 페르소나 데이터를 토대로 상품 기획과 소비자 세분화 등 연구 적용 가능성을 분석한 논문이 대상을 받았다. 수기 분야에서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어머니가 실손의료보험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제시한 직장인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앞으로도 손해보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과 홍보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DB손해보험, 충주성심학교에 장학금 3000만원 전달 DB손해보험이 충주성심학교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충주성심학교는 청각장애인 특수교육기관으로, 2013년 DB손보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누적 장학금은 약 3억4000만원이다. DB손보는 충북사업단 임직원들이 교내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야구부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DB프로미 농구단 경기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생활필수품도 전달해 왔다. ◇ BC카드, 몽고DB 손잡고 AI 서비스 경쟁력 제고 BC카드가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몽고DB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몽고DB는 실시간 데이터베이스(DB), 풀텍스트·벡터 검색, 임베딩, 메모리, 리랭커 모델 등 기업 및 개발자가 프로덕션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양사는 AI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연어 검색과 AI 추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AI 서비스 연계를 목적으로 공통 기반도 확보한다. BC카드는 몽고DB의 플랫폼을 활용해 AI 서비스 맞춤형 데이터 저장·관리 환경을 조성하고, 비정형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기반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권 분석 플랫폼 '잇플(eat.pl)', AI 기반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 'AI 핫딜' 등의 서비스에 적용하고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태양광·석화’ 턴어라운드 성공한 한화솔루션…2분기 영업익 200% ‘껑충’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모듈 판가 상승과 개발 프로젝트 매각 성과, 중동 불안에 따른 석화제품 재고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0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3% 늘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5827억원으로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9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부문은 매출이 2조4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판가가 상승하고 주택용 물량이 확대된 데다 미국 현지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개발 프로젝트 매각까지 더해 매출 증가 성과를 냈다. 다만 2분기 중 기상 악화 영향으로 현장 모듈 반입에 일시적 제약이 생기면서 패널 판매가 잠시 줄어 수익성 개선이 소폭에 그쳤다. 케미칼부문은 매출이 1조4650억원으로 18.2% 늘었고,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5달째 이어지며 단기 수급 변화와 공급 차질에 따른 래깅 효과가 2분기 실적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료 공급 차질에 대응해 대체 수입선을 적기에 확보하고 생산설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높였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3003억원으로 2.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193.9% 늘었다. 중동 불안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에도 북미 태양광 소재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지분법상 손익은 매출 3350억원과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태양광 모듈 출하 증가와 확보한 주택용 계약 물량에 더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태양광 셀·모듈 생산 공장 가동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인식에 힘입어 실적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케미칼 부문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 재편 성과에 집중해 실적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카터스빌 공장의 태양광 전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나중 말고 지금 당장”...청년단체, 청와대서 탄소중립법 ‘선형 감축’ 규탄

체감온도가 30℃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든 뙤약볕이 내리쬐는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 청년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폭염 속에서도 피켓을 든 이들의 표정에는 단호함과 절박함이 묻어났다. 최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선형 감축 경로'를 골자로 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청년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미래 세대에게 기후위기 부담을 떠넘기는 비민주적 처사"라며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선 현장이다. 29일 청년기후의회와 범청년행동 등 27개 청년·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 및 대국민 공론화 결과에 맞춘 '조기 감축 경로' 이행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이 국회 대신 청와대 앞으로 향한 이유는 당정 합의 과정에서 정부와 청와대의 입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경제 성장 논리에 밀려 기후위기 대응을 후순위로 미룬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회를 맡은 조혜원 청년기후의회 공동의장은 “지난주 당정 합의가 이뤄진 배경에는 청와대의 입김이 있었다"며 “정부가 '실용주의'라는 이름 아래 무한한 성장의 신기루에 떠밀려 조기 감축 경로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장은 “일반 시민의 일상을 내팽개치고 일부 대기업에 부가 이어지게 하는 것이 진짜 실용이냐"고 반문하며,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의 정의가 무엇인지 물었다. 지난 3월 공론화 토론회에 청년 패널로 참석했던 정민주 CO2gether 대표(서울국제학교 12학년) 역시 “시민 대표단의 78%가 조기 감축 경로를 지지했음에도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법안의 하한선이 선형 감축으로 후퇴했다"며 “정부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그만두고 민주적 가치와 미래 세대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조기 감축 경로를 직접 제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언자들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정책 전환과 리더십 발휘를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인 김소윤 쿨라이밋 대표는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국회 장기 감축 경로 법제화 과정에 정부의 적극적 참여 △대국민 공론화 결과를 반영한 '조기 감축 경로' 정부안 제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초과 달성을 촉구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금 감축을 미루는 것은 장을 본 뒤 '뒷사람이 계산할 것'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며 “감축이 늦어질수록 청년들이 감당해야 할 '기후 영수증'의 액수는 곱절로 불어난다.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기후 희망을 만든 정부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구시대적 화석연료 발전에 의존하는 계획을 즉각 재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신기술·신산업 투자로 국정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어 참가자들은 해수면 상승, 식량 위기, 폭염 피해 등을 상징적으로 담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청구하는 미래 세대 기후 영수증'을 공개하고 “나중 말고 지금 당장 감축하라", “조기 감축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청년 세대의 요구가 담긴 서한을 청와대 측에 전달했으며, 향후 정부의 실질적인 조기 감축 경로 이행 여부를 지속해서 감시·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장원테크, 자동차·IT 부품 품질혁신으로 글로벌 고객 신뢰 강화

자동차 및 IT 부품 제조 전문기업 장원테크(대표 박승구)가 예방 중심의 품질혁신과 스마트 검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장원테크는 품질을 단순 검사가 아닌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정의하고, 개발부터 양산·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에 고도화된 품질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테크는 정밀 금속가공 및 경량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IT 부품을 생산하는 한편,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AI 서버, 전기차(EV) 핵심 부품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품질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다. 과거 ISO 9001 인증을 바탕으로 다져온 품질관리 노하우를 자동화 장비 중심의 스마트 체계로 개편하는 모양새다. ◇LVDT·비전 검사 등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검사 정밀도 극대화 특히 장원테크는 자동화 검사 설비를 적극 도입해 검사 신뢰성과 공정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주요 자동차 부품 공정에는 선형 변위 센서 기반의 'LVDT 자동 평탄도 측정 설비'를 도입해 측정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으며, '방열 패드 자동부착 설비'를 통해 작업자 편차 없는 균일한 조립 품질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진행하던 틈새(GAP) 검사와 전장 부품 체결 홀(Hole) 검사를 '자동 다관절 비전 검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스펙 상·하한 기준에 따른 자동 판정 체계를 마련해 검사 정확도를 높이고, 작업자 실수로 인한 불량 유출 및 선별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QR코드 자동 인식과 부자재 누락 검사까지 통합 운영해 공수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전사적 품질문화 정착… 휴머노이드·AI 서버 등 미래 사업 파트너십 강화 장원테크는 제품 검사 위주의 사후관리에서 벗어나 생산 전 단계에서 리스크를 사전 분석하고, 현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적·개선하는 선순환 예방 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사적인 품질교육과 개선활동을 통해 자율적인 품질혁신 문화도 정착시키고 있다. 이 같은 품질 경쟁력은 장원테크가 추진 중인 미래 성장 사업의 핵심 발판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앞서 휴머노이드 로봇 구조부품, AI 서버용 고방열 부품, EV 배터리팩 부품 등 미래 핵심 부품 분야에 향후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승구 장원테크 대표이사는 “좋은 제품은 기술이 만들지만, 고객의 신뢰는 품질이 완성한다"며 “품질을 최우선 가치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신뢰받는 제조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AI 인재 58만명 공백 경고…통신3사, 정부 전략 발표 앞두고 ‘인재 확보전’

오는 2029년까지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에서 약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 3사가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관련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70% 증가한 데 이어 정부도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 발표를 예고하는 등 업계의 인재 육성 움직임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과 산학협력, 임직원 재교육 등을 통해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 AI 인재 확보전…채용공고 70% 늘어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를 바탕으로 발간한 '이공계 인력 부족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는 약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사급 중급 인력(29만2000명)뿐 아니라 석·박사급 고급 인력(28만7000명) 부족도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AI 인재 확보 경쟁은 채용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잡코리아가 2026년 1~5월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AI' 키워드가 포함된 공고는 1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채용공고 증가율(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입직 AI 채용공고도 80% 늘었으며,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인력의 재교육(Reskilling)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Future of Jobs Report 2025'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기술 분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85%가 기존 직원의 역량 강화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70%는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도 이에 발맞춰 AI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AIDC), AI 에이전트, 기업용 AI 등 AI 중심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실무형 AI 인재 키우는 통신3사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형 AI 경진대회 'TECH4GOOD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AI 에이전트와 앱·웹 기반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며 현업 중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사회적 약자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AI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는다. KT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하는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AIVLE School)'을 통해 AI 개발자와 DX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있다. 2021년 첫 기수 이후 현재까지 약 3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AI·클라우드 기술 교육은 물론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기업 팔란티어와 함께 'Agent Camp'를 운영하며 임직원이 실제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적용하는 실무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AI를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X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프로젝트 수행과 현업 전문가 멘토링, 해커톤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AI를 이해하는 인재가 아니라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라며 “실제 업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와 현업 중심 교육이 AI 인재 육성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AI 인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AI 기술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대인 만큼 현장형 AI 인재가 필요하다"며 “대학과 기업이 교육과 연구 단계부터 협력해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AI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현장 의견을 반영한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에는 산업 수요를 반영한 인재양성 체계와 대학·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들의 AI 인재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외부 전문인력 확보와 함께 임직원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재교육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조정식 ‘연임 개헌’ 발언 논란…野 “李 연임 빌드업”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과 관련해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빌드업'이라며 총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장은 전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현직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은 없다' 다섯 글자면 모든 논란은 한순간에 종식된다"며 “도대체 왜 '연임은 없다'는 다섯 글자를 입 밖에 내지 못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세력이 이렇게 연임에 목을 매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범죄를 피할 길이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이 멈춰놓은 재판이 다섯 건 아닌가. 그 가운데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돼 사실상 유죄가 확정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대북송금 사건은 공범인 이화영의 유죄가 이미 확정됐다"며 “멈춰놓은 재판이 재개되는 순간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내내 이재명 범죄 삭제에만 온 힘을 쏟았다"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대법관 증원, 4심제, 법왜곡죄를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재판 취소를 위한 조작 기소 국정조사까지 강행하고 법무부 내 인권존중미래위원회라는 초법적 기구까지 만들었다. 심지어 공소취소 특검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모든 일 역시 역사의 법정에 서야 할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 단죄를 피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 연임의 빌드업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헌법은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나 중임 변경을 위한 개헌의 효력을 제한하고 있다. 헌법 제128조 제2항은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그 헌법 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조 의장의 발언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개헌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조 의장은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낼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친명계 핵심 인사다. 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은 정치 주체 간 합의와 국민의 선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일반적인 절차를 설명한 것인데, 본의와 다르게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민주당도 조 의장의 발언이 원론적인 취지였다고 선을 그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의장이 의도와 달리 논란이 커진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개헌과 관련한 내용은 당연히 국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씀이었는데, 그 발언이 연임 문제와 연결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는 뜻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이 대통령의 연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연임에 대해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허용하지 않고,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밝혀온 입장을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강제청산에 무너졌다”…코스피 역대급 폭락, 지금이 매수 기회? [머니+]

국내 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코스피는 한 달 만에 40% 가까이 급락하며 사상 최대 월간 낙폭을 향해 치닫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6.38% 내린 5639.2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 오른 6089.11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6228.52(3.40%)까지 반등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급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5262.77(-12.63%)까지 밀렸다. 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9분 12초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가 20분간 중단됐다. 이어 약 13분 뒤인 낮 12시 32분 32초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발동 당시 코스닥은 전장 대비 8.05% 내린 649.00, 코스피는 8.15% 하락한 5532.33을 기록하고 있었다. 전날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대와 8%대 급락하며 잇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이날 하락으로 코스피는 지난달 기록된 역대 최고가 대비 약 40% 떨어졌으며, 이달에만 34% 가까이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낙폭이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최대 15%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주주환원 정책과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은 것이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설비투자를 40조원대 후반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삼성전자도 장중 한때 18만9200원까지 밀리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0만전자'가 무너졌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아시아·중동 수석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설비투자를 40조원 후반대로 확대하면서도 주주환원 정책과 장기 계약의 가격 조건에 대해서는 침묵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두 종목이 동시에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피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신용거래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세워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들은 약 1조8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윤정인 피보나치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강제 반대매매가 대거 발생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낙폭이 지나치게 컸던 만큼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라지브 드 멜로 가마자산운용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반도체주 조정의 출발점이 된 것은 맞지만 최근 급락은 펀더멘털보다는 투자 포지션과 강제 매도, 투자심리 악화의 영향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산지브 라나 CLSA증권 한국 리서치 총괄은 “시장 예상을 밑돈 영업이익은 제품 믹스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라며 “2027년에도 메모리 공급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만큼 지금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브루스 커크 일본 수석 주식전략가는 일본 AI 관련주의 급격한 매도세가 매수 기회를 만들었다며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정학적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일부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기에 적절한 가격대"라며 “AI 투자 스토리가 무너졌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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