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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보면서 말로 하는 AI 상담 시대 연다

SK브로드밴드는 말로 문의하면 AI가 답변하고, 필요한 정보를 화면으로 실시간 안내받을 수 있는 '보면서 말로 하는 AI 상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원하는 메뉴를 찾기 위해 긴 ARS 음성 안내를 끝까지 듣고 일일이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상담원 연결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 역시 고객들의 주요 불편 사항 중 하나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이 문의 내용을 말하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AI와 대화하며 궁금한 내용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보면서 말로 하는 AI 상담' 서비스를 기획했다. 기존 음성 중심의 AI 콜봇과 달리, 음성 답변과 함께 필요한 정보를 스마트폰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고객이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돕는 '멀티모달(Multi-modal)'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은 이번 AI 상담 서비스를 통해 △요금 조회 △가입 신청 △상품 변경 및 결합 신청 △고장 진단 등 200여 개의 자주 문의하는 업무를 상담원 연결 없이 24시간 간편하게 화면을 보며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맞춤형 개인화 화면을 제공해 편의성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방문 서비스 예약이 있는 고객에게는 일정 변경 및 취소 안내를 최우선으로 띄어준다. 고객은 불필요한 탐색 과정 없이 AI와 대화하며 빠른 상담이 가능하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 27일 전체 서버 수용 인원 증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클래식(Lineage Classic)'이 오는 27일 오후 8시 모든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용자는 엔씨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리니지 클래식'을 설치한 후 데포로쥬, 켄라우헬, 질리언 등 총 25개 서버의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할 수 있다. △서버 △클래스(직업) △성별 △능력치 등을 설정하고 캐릭터명을 선점할 수 있다. 엔씨는 지난 14일부터 리니지 클래식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오픈 직후 조기 마감돼 3차에 걸쳐 서버 15개를 추가했다. 오는 27일 전체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한다. '리니지 클래식'은 엔씨가 1998년부터 서비스 중인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PC 게임이다. 2026년 2월 7일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리니지 클래식'은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전달하는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이용자는 카카오톡 검색창에 '리니지 클래식을 입력해 채널을 추가할 수 있다. '리니지 클래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T, 협력사와 한데 모여 ‘안전 우선’ 다짐

SK텔레콤은 안전보건 협력사 169곳을 초청해 지난 한 해 동안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협력 방향 및 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을지로 SKT타워에서 개최된는 행사에는 류정환 SKT 안전보건 최고 경영책임자(CSPO)과 최훈원 안전보건실장 등 SKT 주요 임원들과 최우수 안전보건 협력사들로 선정된 기업의 대표이사를 비롯,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SKT는 참석한 협력사들과 함께 '26년도 안전보건 상생 협력 계획을 공유하며 작업현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안전'이라는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SKT는 협력사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 심화 교육, 1:1 맞춤 방문 컨설팅, 안전체험교육관 운영, 협력사 안전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기업 중 안전보건 실천 최우수 기업 11개사를 선정, 시상식도 개최했다. SKT는 야간 도로 굴착 및 관로 이설을 하거나 깊이 2.5미터 이상 맨홀 내부 선통 작업 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 모범 기업 8곳과 작업자의 안전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했던 우수 기업 3곳을 선정해 최우수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 파트너상을 수상한 남영우 해솔정보통신 대표이사는 “SKT와 함께 작업 현장에서 당사의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작업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튼튼한 안전보건 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정환 SKT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는 “협력사의 안전이 곧 SKT의 안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보건 역량 강화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작업현장 안전 지원을 위한 AI 안전기술 및 협력사 지원 교육 콘텐츠와 시스템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씨티그룹 “한국, 1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발표할듯…이르면 3월”

한국 정부가 이르면 오늘 3월 약 1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새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2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번 부양책은 성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예술 등 일부 분야에 대한 지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그때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잘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문화·예술 영역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해 직접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추경을 해서라도 문화·예술의 토대를 건강하게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은 “정부는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초과 세수를 활용해 추경 편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이어 이번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0.4%에 해당되며, 향후 1년간 성장률을 0.07~0.15%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 속에 힘겹게 1% 성장을 기록했다는 지표가 공개된 뒤 나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두 달 전 제시한 예상치(0.2%)보다 0.5%포인트나 낮고,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저조한 4분기 실적 탓에 작년 연간 성장률도 1%에 그쳤다. 반올림하지 않은 지난해 성장률은 0.97%로, 엄밀히 따지면 0%대다. 여기에 원화 약세와 금융 안정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한은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여 5회 연속 금리 동결에 나섰다. 금리 장기 동결의 중요한 배경 중 하나가 불안한 원/달러 환율로 꼽혔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선 '금리 인하' 문구를 삭제해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디스플레이·부품 ‘로봇’으로 쏠린다…삼성·LG, 차세대 성장축 시동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 전자부품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로봇'을 지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환경으로 확장되는 이른바 '피지컬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주요 기업들은 로봇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통해 미래 신사업의 초석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로봇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해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전용 패널 시장에서도 빠른 선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양사는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4인치 원형 OLED를 적용한 'AI OLED 봇'을 공개했다. 폴더블과 초박형 등 기존 모바일·IT용 OLED 기술을 로봇과 웨어러블, AI 액세서리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용 OLED 패널을 선보였다. 곡면 구현 능력과 내구성을 강화해 휴머노이드 특성에 맞춰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부품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로봇은 단순한 완성품 산업이 아니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센서,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수십 종의 고부가 부품이 결합되는 종합 산업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과 정밀 제어가 요구돼 고신뢰성 부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삼성전기는 MLCC와 카메라 모듈 등 기존 사업 역량을 앞세워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MLCC, 카메라, 기판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에도 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의 초소형 고성능 전기모터 제조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수백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손에 들어가는 초소형 모터 등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도 로봇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비전센싱 모듈을 개발 중이다. RGB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을 하나로 집약한 이 부품은 로봇의 인식과 판단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로봇용 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과 연구개발(R&D)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과 기술 R&D 측면에서 로봇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로봇용 부품 개발을 전담하는 CTO 산하 로보틱스 태스크를 별도로 꾸리며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이처럼 디스플레이·부품 기업들이 로봇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기존 주력 시장의 성장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 등 전통 사업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로봇은 디스플레이와 고부가 부품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드문 신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는 1만6000대를 넘어섰다. 데이터 수집과 연구 목적을 넘어 물류·제조·자동차 등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오는 2027년에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가 누적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더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양산형 로봇 상용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의 성과가 산업 전반의 발전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해당 제품에 디스플레이와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로봇으로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CES 2026에서 “로봇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로봇용 OLED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은 올해부터 이미 양산이 시작됐고 매출 규모는 수백억 원 단위"라며 “독보적인 센싱·기판·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센싱, 액추에이터·모터, 촉각 센서 등을 지속 발굴해 사업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단독] 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승강기’ 수익창출 본격화…상반기 고층건물로 확대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듈러 승강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저층 건물에 모듈러 승강기를 처음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20층 이상 고층 건물에도 해당 승강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H-모듈러(H-MODULAR), 이노블럭(ENOBLOC) 등 모듈러 승강기 관련 제품 상표를 출원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제품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회사 내부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공식 발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모듈러 승강기는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건설 현장에서는 조립·조정과 내·외장 마감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현장 제작 중심의 승강기 시공 방식과 달리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근로자의 고층 작업을 줄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승강기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Verified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모듈러 승강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15억달러(약 2조2040억원)에서 오는 2033년 28억달러(4조114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건물 설계 단계에서 작업자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동시에 현장 인력난을 해소하고 공정 효율화를 도모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8월 '힐스테이트 이천역' 3층 규모 상가에 모듈러 승강기를 적용하며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건설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추진됐으며,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해 기술 안정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상반기에 28층 가량 되는 고층 건물에 모듈러 승강기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모듈러 승강기의 핵심은 '사전 제작'이다. 승강기 주요 구조물과 부품의 약 90%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위로 조립해 나가는 방식이다. 건물 골조가 완성된 이후 좁은 승강로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야 했던 기존 방식 대비 설치 효율을 높이고,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제품 간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승강기 설치에 약 40~45일이 소요되는 반면, 모듈러 승강기는 20일 내외로 설치가 가능해 전체 공사 일정 단축을 통해 완공 및 입주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모듈러 방식은 추가 부품과 공정이 필요해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신기술 도입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현대엘리베이터는 단계적인 확산 전략을 통해 시장 안착을 도모할 방침이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모듈러 승강기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실증 적용과 상용화를 준비 중인 핵심 사업"이라며 “저층과 고층 적용 사례를 확보해 기술 신뢰도를 높인 뒤 본격적인 외부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모듈러 승강기가 상용화될 경우,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만큼 기술적 상징성과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이후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최근에도 고층 작업 중 추락·협착 등 인명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공 과정에서 작업자 안전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듈러 승강기 도입은 고소 작업을 최소화해 건설사의 안전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 상승과 함께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모듈러 승강기는 이러한 과제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며 “상용화 시점 또한 시의적절하고, 고소 작업 축소와 공정 효율 개선 효과로 인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러 승강기는 엘리베이터 시장 전반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가 출원한 H-모듈러, 이노블럭 상표의 지정 상품으로는 △리프트 △무빙워크웨이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승강기관리업 등이 있다. 두 상표 모두 지난해 11월 현대그룹이 공개한 전용 서체 '네오현대'가 적용됐다. 네오현대는 새로움을 뜻하는 '네오(NEO)'와 그룹명 '현대'를 결합한 서체 이름으로 혁신과 도약의 이미지를 강조,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로 나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행정수도 ‘골든타임’ 선언한 세종…국비 1조7천억·AI 행정으로 2026년 가속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2026년을 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제도·재정·인재·기술을 축으로 한 전면적 시정 전환에 나선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로드맵이 확정되고, 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국비 1조7000억 원대 확보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수도 기능 완성과 시민 체감형 행정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은 2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2026년 실국별 주요 업무계획 발표에서 “2025년은 행정수도 완성이 국정과제로 공식 반영되며 세종시의 위상과 역할이 정부 차원에서 분명해진 해였다"며 “2026년은 그 성과를 실질적 진전으로 연결하는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구체적인 로드맵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2026년 설계를 시작으로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 및 같은 해 8월 입주를 목표로 하며, 연면적 15만㎡, 총사업비는 3846억 원이다. 2026년 정부 예산에는 대통령 집무실 건립비 240억 원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비 956억 원이 반영됐다. 사법 인프라도 확충된다. 세종지방법원은 2026년 설계를 시작해 2028년 착공, 2031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며, 2026년 설계비 10억 원이 확보됐다. 세종시는 여야 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적극 지원해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행 30개 조문에 불과한 세종시법을 행정수도 기능에 걸맞은 행·재정 특례 중심으로 개정하고, 성평등가족부·법무부·정부위원회 등 수도권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도 지속 추진한다. 정부가 밝힌 대통령 세종집무실 2029년 8월 이전 일정에 맞춰, 대통령 경호를 위한 군·경 관련 기관 이전도 함께 건의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2025년 국비 1조7320억 원을 확보해 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년에는 행정수도 특수성을 반영한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과 함께, 2026년 종료 예정인 재정 특례 기한 규정 삭제를 추진한다. 국비 확보 목표도 2026년 1조7279억 원에서 2027년 1조8489억 원으로 단계적 확대를 제시했다. 동시에 성과가 저조하거나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확보된 재원을 시민 체감도가 높고 도시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사업에 전략적으로 재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본격 확대된다. 현재 5개 대학, 4개 프로젝트, 17개 세부과제로 운영 중인 RISE 사업은 교육부 개별 사업과 통합해 초광역 공유·협력 기반 대학 지원체계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3월에는 공동캠퍼스에 충남대 의과대가 개교하며, 분양형 공동캠퍼스도 2026년 상·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한 '핵테온 세종 2026'을 사이버보안·AI 국제행사로 확대해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과 국제 콘퍼런스를 연계하고, 정보보호 클러스터 사업과 연결해 청년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 활동 참여자 1만8000명 확대, 시 위원회 청년 참여 비율 18% 확대를 목표로 하며, '청년 스테이'와 박물관도시 도슨트 양성 사업도 추진된다. 세종시는 AI·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을 통해 '가장 먼저 시도하고, 가장 빠르게 실행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행정안전부와 함께 추진 중인 '구비서류 제로화'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서류 요구 규정을 정비하는 한편, AI를 인허가 과정에 적용해 처리 기간을 단축한다.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한 AI 혁신 TF를 운영하고, 생성형 AI·로봇자동화(RPA)·모바일 전자고지 시스템을 확대 도입한다. 조치원 정보화교육장에는 2026년 상반기 AI 디지털배움터를 설치해 시민 대상 AI 교육을 진행하고, 공무원 대상 AI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일 실장은 “2026년은 행정수도 완성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결정적 시기"라며 “월파출해의 각오로 미래전략수도 세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업드려 빌라”던 李 대통령, 국회 입법 설득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국정 기치로 내건 '대한민국 대전환·대도약'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입법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국회 설득에 나섰다. 코스피 장중 5000포인트 돌파를 계기로 3차 상법 개정 추진에 힘을 싣는 한편, 여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는 물론 야당 원내대표까지 잇따라 만나며 입법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다. 국정과제의 상당수가 법 개정과 제도 정비를 전제로 하는 만큼, 국회의 협조를 전면에 두고 접촉면을 넓히는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한 22일, 이 대통령은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포함한 추가 증시 활성화책인 '3차 상법 개정' 추진에 공감을 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스피 5000이라고 하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 지속적으로 제도 개혁을 해야 된다"며 “제3차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조속히 하자는 데 (이 대통령의) 공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3차 상법 개정이) 국회 내부의 우선 사정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라는 정도의 공감을 가졌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과 함께 추가 제도 개선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오 의원은 기업들이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추는 행태를 막기 위한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상속·증여세법 개정안)과, 물적 분할 이후 상장으로 기존 주주가 피해를 보는 '중복 상장' 문제를 보다 엄격히 들여다보는 데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입법 과제 추진과 맞물려, 이 대통령의 국회 소통 행보는 21일부터 이틀간 집중됐다. 21일에는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인 천준호 원내운영수석, 김한규 원내정책수석, 전용기 원내소통수석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생 현안,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회 내 법안 처리 지연 상황을 직접 거론하며 속도감 있는 입법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쟁점 법안이 아닌 것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상임위원장이 야당인 상임위 같은 경우는 아예 회의를 안 열려고 한다"며 “이런 문제까지 감안해 법안 처리를 좀 속도감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제대로 일할 수 없으니, 지방선거 이후까지 (미리) 제대로 준비를 해서 일해달라"고 강조했다. 입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청와대의 소통 행보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번 주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잇따라 찾은 데 이은 행보다. 홍 정무수석은 지난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1의 소임은 이 대통령의 관용과 통합의 철학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농성장은 들르지 않았다. 앞서 19일에는 여당 '새 지도부'가 청와대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고위원 선출로 완전체가 된 민주당 지도부를 뵙고 싶었다"며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자리에서는 입법 성적표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국정과제와 관련해 신속 추진이 필요한 입법이 184건이지만, 현재까지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37건에 그친다는 점을 공유하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입법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국제정세 대응, 행정통합, 검찰개혁 후속 입법 등을 놓고도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가 움직이지 않으면 국정과제도 멈출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며 “숫자를 먼저 꺼낸 것 자체가 남은 기간 입법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부동산 전자계약 건수 전년比 2배 …“금리 인하 혜택 제공”

집을 사고팔거나 전·월세 계약을 할 때 복잡한 서류 없이 온라인으로 계약하는 '부동산 전자계약'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처음으로 50만건(50만7431건)을 넘어서며 전년(23만1074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자계약은 국토부 전자계약시스템에서 공인중개사가 계약서를 작성·전송하고, 당사자가 본인 인증 후 전자서명하는 방식이다. 전자계약 활용률은 2023년까지 5%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4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한 12.04%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 중개거래 실적이 32만7974건으로 전년(7만3622건) 대비 약 4.5배 증가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10·15 대출 규제 이후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전체 계약 중 전자계약 비중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강남구의 15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량은 1분기 285건에서 4분기 133건으로 152건 줄어 53.3% 감소했다. 25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도 매매 건수가 843건에서 313건으로 62.9% 급감했다. 국토교통부는 전자계약을 이용할 경우 무자격 중개 행위를 차단할 수 있고, 계약서 위·변조와 이중계약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공서 방문 없이 실거래 신고와 확정일자 부여가 자동 처리되며, 계약서는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돼 중개사의 종이계약서 보관 의무(5년)도 면제된다. 또, 전자계약 활용 시 임대인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 수수료를 기존보다 10% 인하받을 수 있어 보증 가입에 따른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매수인과 임차인에게는 은행별로 0.1~0.2%p의 금리 인하가 적용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NH농협은행 4.28~5.98%, KB국민은행 4.11~4.81%, 우리은행 4.10~4.37% 수준이다. NH농협은행 기준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인 10억원을 전자계약으로 이용해 금리가 인하될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00만 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디딤돌대출을 전자계약으로 체결하면 5년간 대출금리가 추가로 0.1%p 인하된다. 버팀목대출도 최초 계약기간 동안 금리가 0.1%포인트 낮아진다. HF 전세보증 보증료율 역시 0.1% 인하되고, 전세권 설정 등기와 소유권 이전 등기 등기대행수수료는 기존 대비 30% 절감된다. 중개보수 카드결제에 대해서는 2~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된다. 이밖에 임대인과 임차인이 전용면적 85㎡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의 임대차 계약을 전자계약으로 체결하면 건당 5만원의 바우처가 지급된다. 바우처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고령자, 다자녀 가구 등이 대상으로, 연간 600가구에 지원한다. 한편, 국토부는 전자계약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 말부터 본인 인증 방식을 기존 3종에서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간편인증을 포함한 15종으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통신사(휴대폰), 아이핀, 공동인증서만 가능했으나, 간편인증과 금융인증서, 통신사 PASS 등으로 선택지를 크게 늘렸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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