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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으로 미래 대학입시 개혁 준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5일 “서·논술형평가 확대와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은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입시 중심 교육을 바꾸기 위한 시도"라면서 “학교에서 이뤄지는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활용 사례를 기초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편까지 빠른 시일 안에 결론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대학입시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시대로의 대전환과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 제안 △(평가)논술형 평가 확대 추진 △(시스템)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운영 △(역량 강화)서·논술형 평가의 교육역량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1월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발표한 후 학생 역량 중심의 평가체제 전환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서·논술형평가 도입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개선 △대입전형 방식 개선 정책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 연구 결과 수능 서·논술형 도입을 위한 단기 방안으로 △현 체제 유지하에 9월 중 수능 시행 시기 조정과 일부 과목의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수능Ⅰ(공통과목)·수능Ⅱ(선택과목) 이원화 운영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평가를 위한 인공지능(AI) 평가 단계적 도입 △수능 전문 평가단 구성 등을 제안했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 역량 중심 기록 방식으로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으며 나이스 평가계획에 기반해 학생 성취 수준을 체크하고 이를 학생부 '교과세부능력특기사항'에 자동 연계되도록 함으로써 기록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설명했다. 또한 대입전형에서 현행 수시·정시 전형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내신·학교생활기록부·수능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3학년 2학기까지의 내신을 대입전형에 반영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와 학생 중심의 공정한 대입 체제 확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나아가 도교육청은 논술형 평가를 확대해 학생이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하는 역량을 기르는데 주력하고 결과 중심의 평가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모든 교과에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습 여정을 탐색하며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경기 논술형 평가도구' 자료 10종을 개발했다. 자료를 활용해 1교 1인 이상의 논술형 평가 핵심교원을 양성하고, 각 학교에서 논술형 평가를 확산하는 중심축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학생 답안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제공하고, 교사는 교육 본연의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 평가시스템의 주요 특징으로는 △교과 성취기준과 평가요소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자동 채점 및 피드백 제공 △학생이 손 글씨로 작성한 평가 답안을 인공지능(AI)이 텍스트로 인식한 후 채점 적용 △평가 설계와 채점, 피드백 등 전 과정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도교육청은 하이러닝 서·논술형 평가를 위한 교원의 교육역량 강화에도 힘쓰며 주요 실천 과제로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 시범운영연구회 운영 △서·논술형 평가 교원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범운영연구회는 도내 17개교(초2교, 중7교, 고8교) 학교를 선정하고,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시범 적용과 성과 나눔을 토대로 현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견인해 나가고 있다. 이중 대표적으로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인숙)의 이솔초등학교, 기안중학교, 봉담고등학교가 시범운영연구회 운영교로 활동 중이며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관내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맞춤형 실천 사례 나눔과 실습 연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5 화성오산 AI 서·논술형 평가 콘퍼런스'를 개최해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에 대한 교사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교사 업무 경감과 평가 신뢰성 향상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서·논술형 평가 교원역량강화 연수도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1교 1핵심교원 양성을 위한 논술형 평가 핵심교원 연수 운영(730명)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리더교사' 양성 연수 운영(173명) △'AI 서·논술형 평가 실습형 교사' 연수 운영(4500명) 등 교원의 현장 실천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도교육청이 주관한 서·논술형 평가 교원 연수에 이달 기준 도내 초·중등교사 8900여 명이 연수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교육청과 도내 각 교육지원청은 교원의 평가 전문성 향상을 통해 학생 역량 중심의 평가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를 통한 공정성 확보와 대입제도 개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가 주체인 교사에 대한 업무 담당자별, 교과별 실습 연수 맞춤형으로 운영함으로써 교원역량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화성시 마도에 국내 첫 농·축·수산 관광복합단지 ‘경기도 에코팜랜드 개관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미래 축산산업과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경기도 에코팜랜드'가 25일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 마도면 화옹지구 일원에 정식 개소했다. 시에 따르면 에코팜랜드는 경기도가 2008년부터 조성한 축산R&D, 반려동물 문화·교육·보호, 치유·힐링 승마 등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을 융합한 국내 첫 농·축·수산 관광복합단지로 간척지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에코팜랜드는 지난 6월 최종 완공됐으며 총 1246억원을 투입해 총 부지 119ha, 건축면적 3만9239㎡에 축산R&D단지, 치유·힐링 승마단지, 반려동물단지 등 3개 단지 45개 동이 조성됐다. 축산R&D단지는 우사, 퇴비사, 격리축사, 사료창고, 농기계보관창고 등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 한우 특성화, 재래가축 보존·보급, 젖소 신품종 산업화를 목표로 운영된다. 치유·힐링 승마단지는 승용마사, 실내마장, 원형마장, 워킹머신, 장제소 등을 주요시설로 갖추고 있으며, 공익 승마 지원과 국산 승용마 조련·유통 기반 조성 공간으로 운영된다. 반려동물단지는 고양이입양센터, 운동장, 반려동물 교육관, 놀이터 등 시설이 구축돼 있어 입양·보호·교육·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존중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명근 시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축산 관련 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시설 라운딩을 시작으로 △개막 공연 △'에코팜랜드 이야기' 영상 상영 △기념사 및 축사 △개소 세레모니 △기념촬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에코팜랜드는 축산R&D, 승마, 반려동물 산업이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 관광복합단지로서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을 이끌 4차 산업의 혁신 거점이 될 것"이라며 “에코팜랜드가 대한민국 대표 농축수산 복합 R&D 클러스터이자, 농촌체험관광 벨트를 이끄는 핵심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청주시, 다목적실내체육관 공사...짧은 공사기간으로 불법 건설기계까지 투입

에너지경제 오근수기자= 청주시 다목적 실내 체육관 공사현장이 청주 건설 노동자 시위와 불법 차량 투입 및 불상의 오일 사용등으로 시끄럽다.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충북 청주시 흥덕구청 바로 옆 다목적 실내체육관 공사현장에서 짧은 공사기간으로 인해 불법 건설기계까지 동원되어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건설 기계는 태영건설에서 하청을 준 신성엔지니어링에서 임대한 기계로 기계주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건설 기계임대업을 하고 있는 (주)드릴메이커의 기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계는 지열타공을 할때 사용되는 컴프레셔(공기주입)기계이다. 해당 기계는 차량등록증상의 번호판은 일치하지만 그 외의 모델명과 차대번호 등이 모두 다른 것으로 보험도 들지 않고, 안전 검사도 일체 받지 않았다. 일명 '무적차량'인 것이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태영건설 관계자는 “차량 번호만 확인을 하면 되고, 차대번호까지는 확인할 의무는 없다"며, “해당 차량은 해당 임대업자에게 책임이 있으며, 그 회사와 이야기를 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부실공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추가 조치를 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이미 해당 차량을 철수하고, 다른 차량으로 대체했으니, 문제는 없다"며 “해당 하청회사와 공사 마무리까지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감리단 또한 “공기를 넣는 기계가 직접 일을 하지 않고, 타공에는 이상이 없으니 상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취재 결과 지난 21일까지 불법 차량투입 건이 상부 관리감독 기관인 청주시 시설체육과와 공사 감리단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 이후 청주시 시설체육과에 해당건이 어떻게 조치가 되고 있으며, 어떻게 보완을 할 것인지를 질의하는 질문에 “그런 일은 전혀 보고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절차상으로는 특이사항 발생 시 지체없이 현장 관리자가 청주시 시설 체육과 담당자와 감리단에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이 통상인데, 3일 동안이나 이 일을 감춘 것이다. 이에 대하여 태영건설 관계자는 “알아보니 현장에서 차량을 교체했고, 별 문제가 없이 현장 공사가 이루어져 특별히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알려왔다. 해당 불법 차량건은 지난 18일 현장에서 발각되자 공사를 멈추고 떠났으며, 현장 근로자들도 모두 현장을 빠져 나갔다. 또한 경찰에 입건이 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감독기관과 감리단에는 아무런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최초 현장에서 태영건설의 관계자에게 '청주시 조례에 청주시 근로자를 보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었인지'를 질의 한 결과 “하청업자들이 데리고 온 외국인들보다, 지역 근로자가 공정 진행율이 떨어진다. 짧은 공사 기간으로 현재 서둘러 공사를 진행하여야 하는데, 지역 노조 근로자까지 비율에 맞추어 고용을 하게 되면, 공사기일을 지킬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서 고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노총 신장호 지부장은 “일반 민간 건설 현장에서는 시공사나 하청업체가 근로자를 모두 데리고 와서 일을 하는 실정이다. 관에서 법으로 만들어 놓은 내용도 지켜지지 않는 데 어떻게 민간 사업자와 협의를 할 수 있겠나. 이는 청주시의 건설 노동자 생존권이 걸려 있는 문제"라며, “시위에 참가하는 근로자들은 하루 일당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를 한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꼭 이 부분을 지켜내야 청주 건설 노동자들이 살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청주시 시설체육과는 “노조 측과 건설사 측이 만나게 해주었는데, 아직 아무런 입장 변경이 없다"며 “태영건설 측에는 계속 고용을 하라고 이야기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지난 18일 청주시 다목적 실내 체육관 공사현장에서 사용된 일명 '친환경오일'도 문제다. 제조국은 미국이며, 성분은 친환경 성분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으나, 이후 서류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스위스 국가의 제품 규격서를 확인시켜주었으며, 국가가 다르다고 하자, 몇 시간 후 해당 제품의 이름이 적힌 서류를 확인시켜 주었다. 하지만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확인된 서류는 엉터리 서류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12년전 수입한 수입신고 필증이 확인된 서류가 전부이다. 당연히 시험성적서는 없었으며, 친환경으로 인증 된 서류도 없었다. 청주시 흥덕구 환경과에 내용을 전달하고 확인을 요청했으나, “그 해당 오일이 어디서 어떻기 만들어 지고 무슨 성분이지를 환경과는 확인 할 필요가 없다"며, “건설사에서 제시한 11월 4일 토양과 수질 검사서에 이상이 없으므로 더 이상 진행을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검사서를 공유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그럴 의무는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아직 해당 오일에 대한 어떠한 것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이며, 해당 오일이 실제 토양이나 환경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도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오근수 기자 yellowfnb@ekn.kr

“K-팝도, 스포츠도 충남에서”…김태흠, 천안아산 5만석 돔구장 필요성 재강조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천안아산 대규모 복합 돔구장 건립이 “충남의 미래 성장축이 될 사업"이라며 필요성과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K-팝 공연장 부족이라는 국가적 수요에 충남이 답해야 한다"며, 천안아산역 일대에 5만 석급 공연·스포츠형 돔구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5일 열린 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천안아산 돔구장은 충남을 새로운 문화·스포츠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 아래 1년 반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준비해 온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돔구장 필요성에 대해 K-팝 중심의 K-컬처가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K-팝 공연을 제대로 치를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BTS가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할 경우 1회 공연당 6197억 원에서 최대 1조2207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10회 공연을 가정하면 12조2068억 원의 경제효과와 1만815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돔구장에서 BTS가 콘서트를 하면 5만 석 규모여서 수익이 많이 나지만, 국내에서는 고척돔이 1만8000석, 실제로는 1만6000석 정도에 불과해 제대로 공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돔구장은 야구만 하는 시설이 아니라 축구도 하고, 아래층에 아이스링크도 넣고, 다양한 K-팝 공연까지 가능한 구조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6개 돔구장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야구만으로는 적자를 면할 수 없고, 공연 비중이 큰 도쿄돔이 연간 500억~600억 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며 충남형 복합 공연·스포츠 돔구장 모델의 필요성을 부연했다. 위치를 천안아산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서울 외곽에 돔구장을 지으면 반대편에서 이동하는 데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걸린다"며 “천안아산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유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미 KBO에 사전 질문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며 “한 팀당 두세 경기만 조정하면 30경기 유치가 가능하고, 일기가 고르지 않을 때 중요 경기는 중립지에서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만 석이 꽉 차면 수익성이 높아지고 방송 중계도 이뤄지는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프로야구가 일본 돔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사례를 들며 “미국 야구가 우리나라에 와서 시범경기나 개막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용역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외국 자본을 끌어오는 방식을 고민할 것"이라며 “국비나 도비, 시군비에 의존하는 형태로 계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에 약 8000억 원이 들어간다는 지적엔 “환승센터는 중앙정부로부터 민자로 허가받은 사업"이라며 “돔구장이 추진되면 환승센터 민자 유치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돔구장 계획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김 지사는 “내년 전반기까지 용역을 마쳐 어떻게 추진할지, 수익성은 어떻게 낼 것인지 등을 검토해 다음 도지사나 정부가 와도 계속 추진되길 바란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용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선거용이라면 선거 때 발표하는 게 낫다"며 “선거가 7개월 남은 시점에서는 오히려 잊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천안아산 돔구장은 도민을 위한, 충남의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빚을 내서라도 가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춘천기업혁신파크 국가승인 절차 본격 돌입…육동한 시장 “흔들림 없이 추진”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은 “기업혁신파크는 춘천의 미래 산업전환과 신성장 동력을 좌우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어떤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시가 추진 중인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국가승인 절차에 본격 돌입하며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육 시장과 김용찬 더존비즈온 기업도시추진단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더존비즈온의 지분 매각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사업 추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지분 매각 이슈와 관련해 “이번 지분 이동은 회사 경영의 안정적 구조조정을 위한 일환일 뿐, 기업혁신파크 사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승인 절차에 맞춰 국토부와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력을 긴밀히 이어가고 있으며, 더존비즈온은 PFV 설립과 사업 타당성 검증 등 준비 절차에 한 치의 차질도 없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 시장은 “근거 없는 오해와 억측은 시민들의 불안만 키울 뿐"이라며 “춘천시는 이번 사업을 미래 산업전환의 기회로 삼고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위한 주요 준비 절차를 상당 부분 마쳤다.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주민 의견 수렴과 관계 기관 협의, 환경영향평가 준비 등 법적 절차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시는 24일 통합개발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며 사업의 구체화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이번 제출을 통해 중앙부처 협의, 보완 검토, 국가위원회 심의 등 종합 심사가 이어지게 되며,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사업구역 지정, 토지 보상 착수, 기반시설 공사 등 후속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2026년 승인 완료, 2027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단계별 로드맵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춘천기업혁신파크는 BIO·AI·ICT 기반의 복합지식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산업, 의료·바이오, 연구·교육, 주거·문화 등이 결합된 미래형 기업도시 모델로 설계됐으며, 춘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 첨단 연구·정주 환경을 결합한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으로 한다. 육 시장은 “이번 계획안 제출은 지난 9월 PFV 설립 이후 신속하게 진행된 성과이며, 관계 기관 협의와 환경영향평가, 주민의견 청취 등 필수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절차적 투명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달 예정된 사업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역시 시민 참여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찬 단장도 “더존비즈온은 핵심 사업자로서 끝까지 책임 있게 참여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 기업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육 시장과 김 단장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업 중단 가능성', '지분 매각으로 인한 좌초 우려' 등 주장에 대해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육 시장은 “기업혁신파크는 이미 국가전략사업 체계 안에서 정식 절차를 밟고 있으며, 국토부 또한 춘천을 미래 핵심 산업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어떤 논란에도 흔들림 없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유정복 “인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돼야”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경제청은 25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개소는 인천시가 바이오공정인력 양성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설립은 유럽(아일랜드)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이며, 아시아에선 최초다. 이번 개소식에는 인천시, 산업통상부와 보건복지부, 연세대학교, 인천테크노파크를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바이오 산업 혁신 생태계를 향한 첫걸음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센터가 교육과 연구, 산업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인천을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산업통상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 10월 '한국형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 인력양성센터' 사업지로 인천을 선정했으며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지난 2023년부터 센터를 구축했다. 센터는 6600㎡(약 2000평) 규모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자리 잡는다.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의 첨단 실습시설과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시스템을 갖춘 센터는 연 2000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시설 운영과 관리는 인천시·인천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가 맡는다. 교육 커리큘럼은 연세대가 주도해 석사급 학위과정과 재직자·구직자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현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바이오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전주기 맞춤형 인재 배출이 가능해져 바이오 산업 일자리 창출, 바이오클러스터의 초격차 도약, 산학연 생태계 활성화 및 세계시장 진출 등 선순환 혁신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시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등 관내 바이오 인프라들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병원, 연구기관, 대학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산·학·연 협력사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 사업' 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에는 연세대 K-NIBRT(한국형 나이버트) 실습교육센터, 인천대 바이오융합ICC센터(기업협업센터), 싸이티바 아시아태평양 패스트트랙센터, 써모피셔 바이오프로세스 디자인 센터 등 바이오 인력양성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바이오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개소는 인천이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우수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천시가 글로벌 바이오 혁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재용 ‘글로벌 인맥’ 효과···삼성, 인도 릴라이언스와 협력 강화한다

삼성전자가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한다. 반도체, 통신,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신사업 분야에 양사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차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이번에도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이 회장은 앞서 2018년에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에, 2019년에는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암바니 회장의 자녀 결혼식에 모두 초청받은 한국 기업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당시 이 회장이 현장에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2018년 당시에 결혼식 축하연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축하 공연은 팝스타 비욘세가 맡았다. 릴라이언스는 화학·유통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을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대하며 사업 구조를 넓혀가고 있다. 향후 반도체·통신·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역량을 갖춘 삼성그룹과 사업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이 회장은 이날 암바니 회장에게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데이터센터 차세대 통신 미래 디스플레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계열사들의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인력개발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도 나섰다. 이들은 직접 암바니 회장에게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암바니 회장은 갤럭시XR, 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릴라이언스는 최근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등 AI 관련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및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과 이날 만찬까지 함께 하며 양사간 전방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도 함께했다. 삼성과 릴라이언스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 협력을 본격화했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5G 무선 접속망 장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은 향후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ESS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릴라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오랜 기간 축적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에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만나 AI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과 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AI 등 차세대 기술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다. 엘칸 회장의 제의로 스텔란티스의 모회사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5년간 맡기도 했다. 이밖에 화이자·로슈·BMS·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경영진과도 수시로 교류하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 여의도, ‘한강뷰’ 웨딩홀 새 단장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 여의도가 웨딩홀을 새롭게 단장해 25일 오픈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웨딩홀의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을 리뉴얼하면서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만의 웨딩'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리뉴얼은 로맨틱 분위기의 하우스 웨딩 인테리어로 개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예비 부부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커스텀&프라이빗'(Custom &Private)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한강 전망을 배경으로 탁 트인 통창을 통해 채광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버진 로드에 첨단 무빙 조명을 활용하는 등 예비 부부가 선호하는 호텔 웨딩 요소들로 채웠다. 신부 대기실은 전체 분위기를 화이트 톤으로 리뉴얼하고, 커스텀 플라워 장식을 더해 신부가 한층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웨딩 메뉴는 양식, 퓨전 한식, 뷔페 등 다양한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특히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웨딩홀은 최소 50명부터 최대 300명까지 이용할 수 있어 최근 예비 부부가 선호하는 스몰 웨딩부터 규모 있는 예식까지 가능하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웨딩홀 리뉴얼을 기념해 다음달 30일까지 '웨딩 리뉴얼 이벤트'를 진행한다. 웨딩 고객 방문 상담 시 '켄싱턴호텔 스페셜 기프트 박스'를 증정하고, 계약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웨딩 플라워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웨딩 관계자는 “새롭게 리뉴얼한 웨딩홀은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고객 맞춤 연출 극대화를 목표로 진행했다"며 “호텔 웨딩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웨딩홀, 메뉴, 서비스 등 모든 요소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나만의 웨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통 인사이드] 상품통 DNA 이식한 이마트24, 질적 개선 가속화

이마트24가 토종 편의점계의 만년 꼴찌 타이틀을 떨쳐낼 수 있을까. 매장 수부터 GS25·CU 등 한 덩치 하는 경쟁사에게 밀리는 형국이지만 솟아날 구멍은 있다. 무모한 양적 경쟁 대신, 상품통 수장의 지휘 아래 상품 경쟁력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새판 짜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마트24가 상품력 강화에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 6월 상품 기획(MD)에 전문성을 갖춘 최진일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다. 그는 2000년 신세계 이마트부문에 입사해 노브랜드 BM(브랜드 매니저) 기획·운영팀장, 그로서리본부 신선2담당 등을 역임한 상품통으로 꼽힌다. 특히, 이마트 재직 당시 그가 신선식품·PB(자체 브랜드) 기획에 강점을 보인 만큼, 전체 매출 중 먹거리 비중이 큰 편의점에서도 운영 DNA를 이식해 상품력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새 리더십을 맞이한 이후 이마트24가 보인 가장 두드러진 행보는 PB 강화다. 성장 속도가 빠른 카테고리 중심으로 특화 브랜드를 내놓으며 전문성을 높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달에는 카페 전문 브랜드 '성수310'를, 앞서 6월에는 신규 베이커리 브랜드 'BOTD'를 각각 선보였다. 올 10월에는 가격·트렌드·건강을 다잡는 신규 자체 브랜드(PL)로 '옐로우(Ye!low)'도 꺼내들었다. 가성비 PL 측면에서 이마트는 이미 아임이·상상의끝 등의 브랜드를 운영해왔지만, 통합 브랜드 출시로 상품성 중복까지 해소한 셈이다. 통상 PB 상품은 해당 브랜드에서만 구매 가능한 독점성 덕에 고객 유인 효과가 크다. 가성비 PB 상품의 경우 마진이 낮아 수익에 큰 보탬은 되지 못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고객의 제품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전략 상품으로서 구매 유도 효과가 크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마트24가 상품력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로는 질적 전환이 필요한 구조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 편의점 업계는 매장 수가 늘수록 매출·이익이 증가하는 규모의 경제의 전형적인 업종이지만, 성장 침체기에 접어든 이래 주요 편의점 일제히 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면서 이마트24의 경우 당초 손익분기점(BEP)로 삼았던 점포 수 6000개마저 붕괴된 터다. 이마트 3분기 IR에 따르면, 이마트24 매장 수는 올 3분기에만 386개가 감소해 5747개까지 떨어졌다. 1만8000여개 점포를 보유한 GS25·CU와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마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위주로 외형 확장을 이어가되, 국내에서는 저수익 가맹점주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역량을 안배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회비 정액제에서 수익 일부를 가맹수수료로 받는 로열티 타입으로의 전환을 허가하고, 수익 증대를 뒷받침할 대안으로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사업안도 밝혔다. 내년도 사업 로드맵만 봐도 이마트24의 상품 차별화 의지는 분명하다. 이마트24는 '대표 상품 개발'에 방점을 찍고, 내년에만 600개의 신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20대~40대 층을 노린 차별화 상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매년 편의점 매대에 수많은 먹거리가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진다. 불황일수록 '달라야 살아남는다'는 인식과 함께 색다른 아이템을 내놓겠다는 편의점들의 시행착오를 방증한다. 신상품 홍수 속 제품 차별화를 꾀하는 이마트24의 머릿속도 복잡하지만, 간편식 중심으로 매출 견인책으로서 히트상품을 발굴하는데 분주한 분위기다. 손주현 이마트24 프레시푸드(FF)팀 팀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마트24만의 강점이라면 신세계그룹 관계사와 손잡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버거와 베이커리 노하우를 갖춘 신세계푸드와의 밀접한 협업으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팀장이 이끄는 FF팀은 이마트24 내 밥류(도시락·김밥·주먹밥), 조리빵(샌드위치 ,햄버거) 카테고리를 포괄하는 프레시푸드 운영을 전담하는 부서다. 카운터 FF인 커피와 즉석식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손 팀장이 관계사와의 협업 시너지 사례로 제시한 대표 상품은 바로 '시선강탈 버거 2종(더블비프치즈버거, 블랙페퍼더블버거)'이다. 지난 9월 내놓은 이 상품은 신세계푸드의 셰프 출신 개발자가 만든 특제 바비큐소스·블랙페퍼 소스를 접목했다. 손 팀장은 “시선강탈버거는 출시 후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며 “투명용기로 패키지에 변화를 줘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점 등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그동안 경쟁사들이 PB상품 위주로 히트상품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다만, 최근에는 서울대 밥스누·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출시한 이른바 '서울대빵' 시리즈가 남다른 성과를 보이면서 전략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시리즈 출시 후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88% 올랐다는 손 팀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편의점 특성상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인 점에서 협업 전략의 효과가 더 극대화될 것이라 손 팀장은 자신한다. 손 팀장은 “편의점 상품의 차별성은 현재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는 것을 발 빠르게 상품화할 수 있는 점"이라며 “인기 맛집과 게임, 아이돌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여 이슈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24는 주먹밥·햄버거·샌드위치·도시락 등 주요 간편식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리뉴얼 작업도 집중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노린다는 취지에서다. 맛·양·질·패키지 전반에 걸쳐 상품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로, 시선강탈 버거도 이 같은 업그레이드 작업의 결과물이다. 손 팀장은 “과거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상품들을 많이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가심비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진 추세"라며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하고, 품질 좋은 상품들이 출시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모두투어, 창립 첫 단독 전세선 도입 “크루즈 경쟁력 강화”

여행기업 모두투어가 최근 떠오르고 있는 크루즈 여행 트렌드에 맞춰 1989년 창업 이래 처음으로 단독 전세선을 도입해 크루즈 경쟁력을 강화한다. 모두투어는 내년 6월19일 출항을 목표로 '모두의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체 6박7일 일정의 부산 출발·도착 노선에 일본 홋카이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코다테와 오타루(1박)를 결합해 기항지 체류 시간을 극대화해 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너 2세' 우준열 사장의 주도 하에 기획됐다. 전세선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장 흐름에 맞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전략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두투어는 기존 크루즈 여행이 기항지에 입항해 정해진 시간 동안 관광하는 단순 방문의 아쉬움을 보완해 기항 도시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체험 성격을 강조했다. 우 사장은 오타루 일정을 1박으로 늘리는 등 기항 시간, 항로, 입출항 동선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만큼 열의를 드러냈다. 크루즈 여행은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이 들지만 비행기와 호텔 이용 시에 경험하기 어려운 여유롭고 품격 높은 여행의 매력을 선사한다. 숙박은 물론 레스토랑, 수영장, 공연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고 있어 부모님을 위한 효도 관광이나 이색적인 여행을 원하는 2030세대에서 인기다.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크루즈 여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해 81만 명을 기록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기항 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 국민 크루즈 여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지난 1일 폐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1000여 명의 전 세계 기업인이 크루즈를 선상호텔로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루즈 여행이 더욱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 모두투어가 선보일 전세선 운항 선박은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의 '코스타 세레나'호다. 11만4147톤 규모에 최고 수준을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승객 최대 3780명 수용 가능한 대형 선박이다. 선내 프로그램은 패밀리·시니어·커플 전용, 특별 가수 콘서트, 인문·교양 강연 등 차별화를 꾀했다. 우준열 사장은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겨온 만큼 모두투어만의 차별화된 기획력과 서비스로 크루즈 여행의 기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크루즈 시장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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