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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경주시-대구시의회-영천시-영진전문대-대구대-수성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의 대표 관광명소인 황리단길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6년 지역상권 육성(글로컬 상권) 지원사업' 공모에서 황리단길이 최종 선정돼 총 5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황리단길은 국내 대표 골목상권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머무는 글로벌 K-관광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황리단길은 전통 한옥의 정취와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경주의 대표 관광상권으로, 특색 있는 음식점과 카페, 공방, 소품점, 로컬 브랜드 매장이 밀집해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 왔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방문형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황리단길의 브랜드 가치를 원도심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주시와 경상북도의 행정적 지원 아래 지역 상인조직과 상권 활성화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상인과 주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자율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사업의 지속성과 현장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사업 비전은 '골목을 힙하게, 황리단길의 색을 입은 글로컬 경주'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권 체질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 홍보·마케팅, 지속가능한 운영체계 구축 등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 품질 향상, 환대문화 조성, 황리단길 브랜드 고도화,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 로컬 크리에이터 및 창업기업 육성 등이 포함됐다. 또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특화 행사와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해 황리단길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체류형 소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는 사업 효과가 황리단길에 국한되지 않도록 금리단길과 봉황로, 중심상가, 전통시장 등 원도심 상권과 연계해 관광객 이동 동선과 소비 흐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황리단길의 브랜드 경쟁력을 주변 상권으로 확산시키고 도심경제 전반의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경주형 글로컬 상권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황리단길이 세계인이 찾는 K-관광 상권으로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황리단길의 활력이 원도심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6일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 결과 각각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의결된 추경 규모는 대구시가 12조1천988억원, 대구시교육청이 4조6천175억원이다. 대구시 추경예산안은 당초 예산보다 4천910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추가 재원을 반영해 마련됐다. 대구시교육청 역시 정부 추경에 따른 교부금 증가분 등을 재원으로 활용해 3천598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예결특위는 이번 대구시 추경예산안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민생 중심의 긴급 예산이라는 점에서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전체 세입예산의 약 97%가 정부 교부금과 국비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각종 현금성 지원사업 확대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음에도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민생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구조를 개선하고 지방재정의 자립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협의 및 제도 개선 건의 등 중·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구시교육청 추경예산안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예결특위는 교육청 세입예산 가운데 중앙정부 이전수입 비중이 78%에 달하는 점을 언급하며 교부금 의존 심화에 따른 재정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추경으로 교육재정 여건이 일시적으로 개선됐지만 교육 현장 지원사업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재원 확보 방안과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태우 위원장은 “이번 추경은 고유가로 인한 시민 부담을 완화하고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편성된 예산"이라며 “중동발 에너지·자원 수급 불안이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정책 효과를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예산 집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18일 열리는 대구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민원 현장에서 각종 감정노동에 노출된 직원들의 정신건강 보호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운영했다. 영천시는 17일 시청 내에서 민원담당 직원들의 심리상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영천시와 영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난 5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됐으며, 오는 11월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상담은 시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민원담당 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측정과 심리상태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받았다. 특히 검사 결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직원에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심층 상담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하고, 필요시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인 사후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민원 현장에서 폭언과 폭행, 반복적인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공무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으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이 이번 상담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을 돌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은 결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민원담당 직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 시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 도서관이 기말고사 기간을 맞아 재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진전문대학교 도서관은 17일 교내에서 '기말고사 재학생 격려행사'를 열고 시험 준비에 한창인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휴식과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서관은 재학생 700여 명을 대상으로 던킨 미니도넛 세트를 비롯해 음료, 젤리, 비타민 등 다양한 간식을 제공했으며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준비한 김수연 사서는 “달콤한 간식은 당을 빠르게 보충해 집중력을 높이고 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시험 기간 학생들의 건강 관리와 학습 효율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현규 학생(컴퓨터정보학과)은 “도서관에서 제공한 간식의 품질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도넛도 맛있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학생(간호학과)은 “처음 참여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간식을 받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고, 김효은 학생(만화애니메이션과)은 “시험 기간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줘 도서관 이용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송혜영 도서관장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기말고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을 담아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 향상과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진전문대학교 도서관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하는 '2026년 대학도서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한강 이남 전문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재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정보 활용 역량과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주최한 전국 규모 미술실기대회에서 현풍고등학교 김서윤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대학교는 경산캠퍼스 디자인예술1관 DAL라운지에서 '제22회 전국 중·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구대학교 디자인예술대학이 주관했으며,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해 창의성과 표현력을 겨뤘다. 심사 결과 현풍고등학교 김서윤 학생이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2명, 금상 7명, 은상 11명, 동상과 특별상 등 총 44명의 학생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또 학생들의 작품 활동을 지도한 경북예술고등학교 등 고등학교와 미술학원 소속 지도교사 26명에게는 지도교사상과 우수지도상이 전달됐다. 대상 수상자인 김서윤 학생에게는 대구대학교 총장상과 함께 부상이 수여됐으며, 대상을 포함한 주요 수상작은 오는 19일까지 디자인예술1관 DAL갤러리에 전시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김정환 학장은 “전국의 예비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며 “앞으로도 디자인·예술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가족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친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행복수성 가족상' 수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수성구는 가족 구성원 간 배려와 화합을 실천하며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가정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4회 행복수성 가족상'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현재 수성구에 주소를 둔 가족이며, 시상은 원앙부부, 희망가족, 행복가족, 평등가족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원앙부부 부문은 결혼생활 30년 이상을 유지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뤄온 부부를 대상으로 하며, 희망가족 부문은 이혼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 한부모·입양·장애인 가정 등 다양한 위기를 극복한 가족이 신청할 수 있다. 행복가족 부문은 다문화·다자녀 가정 또는 3대 이상이 함께 생활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룬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평등가족 부문은 일·가정 양립 실천과 가족 구성원 간 평등한 역할 분담에 앞장서는 가족을 선정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8월 7일까지다. 신청은 방문, 우편, 전자우편을 통한 개인 접수와 함께 동 행정복지센터, 유관기관 및 단체의 추천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수상자는 서류심사와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건강한 가정을 꾸려가는 훌륭한 가족들이 많다"며 “행복수성 가족상이 가족의 가치를 되새기고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청서와 제출서류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수성구청 홈페이지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수성구청 여성가족과로 하면 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14년 만의 신규원전...영덕 대형원전 2기·기장 SMR 1기 부지 최종 선정

14년 만에 추진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후보부지가 공개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대형원전 2기 건설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대형원전 부문에서는 경북 영덕군이 91.01점을 받아 울산 울주군(82.63점)을 제치고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됐다. SMR 부문에서는 부산 기장군이 87.11점을 획득해 경북 경주시(84.56점)를 앞섰다. 평가위원회는 정책·인문, 환경, 원자력, 지질·지진 등 분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부지·환경 기초조사와 현장실사, 주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영덕군은 주민 여론조사와 부지 적정성, 환경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기장군은 주민수용성과 부지 적정성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3월 마감된 유치 공모에는 대형원전 부문에 울산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이, SMR 부문에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각각 신청했다. 평가위원회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기저전원 확보와 지역 상생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후보부지는 향후 정부의 후속 절차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최종 원전 건설 부지로 확정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중동전 끝나자…석화업계, 고도화·구조개편 ‘신발끈 다시 맨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교환을 앞두고 있지만 석유화학 기업들이 전쟁 전 불황으로 돌아갈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생산설비 감축과 고부가가치 소재 비중 확대 등 석화 산업구조 개편을 전쟁 기간만큼이라도 미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 전으로 돌아가면 범용 소재 중심으로 공급 과잉과 스프레드(판매 가격과 원가 간 차이) 축소가 나타나 석화사들의 영업실적에 부담 요인이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구조적 악재를 피하기 위해 석화업계의 사업 구조 고부가화 전략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과 석화업계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나프타 가격은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16일 싱가포르 석유시장(MOPS)에서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70.24달러로 전쟁 직전인 2월의 평균 가격 65.70달러에 접근했다.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3월 중순부터 100달러선을 넘기고 한때 140달러선에 가까워질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지난달 22일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전날까지 하락세가 유지됐다. 최근 양국이 종전 합의에 이르고 19일 MOU 문서를 주고받기로 하면서 원유와 석화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국가들이 원유 생산 뿐만 아니라 정유 사업도 확대하면서 국내 석화사들은 중동산 나프타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보다 가격이 낮은 것을 찾아 종종 구매해 왔다. 이에 국내 석화사들이 전체 나프타 가운데 약 45%를 수입산에 의존해왔고, 이 중 대부분이 중동에서 왔다. 전쟁 후에는 미국산이나 알제리산 등 비중동산 비중이 더 커졌고, 구매 가격도 더 높았을 정도로 나프타 수급 구조가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석화사들은 이 같은 상황에 한숨 돌리면서도 마냥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나프타 가격 하락이 수급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신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전쟁 기간에는 나프타 공급 차질이 석화기업들의 생산을 조금이나마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종전 분위기에서 석화기업들의 생산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면 시장 공급 과잉이 재현될 우려가 커진다. 이란 역내 상황 안정이 중국 석화산업에 유리해지는 점도 변수다. 중국이 원유를 저렴하게 조달하는 창구 가운데는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란도 중국의 주요 원유 수급처 중 하나다. 이번 종전협상으로 금융 제재 해제가 가시화된다면 중국의 석화산업에 반사이익이 갈 것이라는 것이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에틸렌 가격은 톤당 870만달러로 전쟁 전인 1월과 2월 평균 675달러와 663.7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다만 종전 가시화로 향후 가격이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전쟁 중 비싸게 주고 산 나프타로 석화제품을 생산한 뒤 종전으로 낮아진 가격으로 판매하는 구조 때문에 실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재고 효과와 래깅(원료 구입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의 차이로 나타나는 손익)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수순도 우려된다. 지난 1분기 주요 석화사들은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원료 제조 재고가 재평가되면서 재고이익이 발생했고, 석화소재 가격이 폭등한 만큼 래깅 효과가 실적에 크게 반영됐다. 2분기까지는 전쟁에 따른 재고 효과와 래깅 효과가 이어지더라도 오는 하반기 유가와 석화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가 나타나며 영업실적 적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나프타 수급이 회복된다는 긍정 요인이 있지만, 전쟁 이전 시황으로 돌아가 중국발(發) 석화 공급 과잉과 스프레드 축소, 판매 가격 하락 같은 부담 요인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종전 후 재건 같은 수요 확대 요인이 커져 시장에서 공급 대비 수요가 얼마나 뒷받침될지가 석화사들이 하반기 체력을 확보할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석화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학계, 업계와 함께 석화산업 구조 재편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화학산업포럼을 출범하기도 했다. △공급망 안정화 △생태계 고도화 △지역 경제·고용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논의하고, 논의 내용을 토대로 올해 10월 발표를 목표로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자의 눈] 탈모 급여화? 건보는 성과 과시용 재원이 아니다

탈모 치료 급여화 논란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청년층에 한정해 비질환성 탈모 치료를 건강보험 급여권에 편입하자는 것으로, 늘 그래왔듯 세대 갈등과 형평성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일고 있다. 달라진건 정부의 태도다. 그간 추진설이 제기될 때마다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을 기해왔던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돌연 탈모 급여화 문제를 하반기 정책과제로 못박았다. “탈모 치료를 어떤 방식으로 건강보험에 적용하고 어느 정도 재정이 필요할지 실무적인 검토를 완료했다"는 정은경 장관의 발언에서 복지부의 추진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탈모 급여화 논의가 반드시 무산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법은 건보의 목적을 “국민의 질병과 부상에 대한 예방·진단·치료·재활과 출산·사망 및 건강증진에 보험 급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탈모가 미용 문제를 넘어 국민, 특히 청년층의 생존문제에 민감히 작용하고, 약물을 통해 치료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급여화 논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시점이다. 복지부가 '혁신 생태계 조성'과 '건보 재정 절감'을 근거로 제네릭(복제약)의 약가를 대폭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이 불과 세 달 전이다. 약가인하 결정 한 달 전엔 건보공단은 “올해 건보 재정이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이번 탈모 급여화 추진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는 제약업계·의료계의 비판이 뒤따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보 재정 악화를 우려하던 정부가 불과 몇 달만에 대규모 지출이 불가피한 탈모 급여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6·3 지방선거 직후 '복지부 장관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시점에서 정 장관이 직접 나서 탈모 급여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추진 의도를 의심받는 대목이다.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는 제20대 대선 캐치프레이즈가 상징하듯 탈모 급여화는 이재명 대통령의 숙원사업이다. 정 장관과 이 대통령은 탈모가 청년의 생존문제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러한 추진 시점과 맞물려 여론은 '포퓰리즘'이라 보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가 탈모 급여화 추진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선 연구 보고서 등 실무 검토 했다는 근거부터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건보는 정부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재원이 아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 필리핀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10기 마무리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가 필리핀 현지 학습자를 대상으로 운영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수료생을 배출했다.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는 한국어학과가 진행한 '제10기 필리핀 한국어 교실'이 교육 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2년 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두 차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로 5년이 되었다. 한국어 교육 실습 기회 제공과 해외 한국어 보급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과정에는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한국어 교사 17명과 필리핀 현지 학습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7개 반으로 나뉘어 1대1 또는 1대2 방식으로 약 10주간 실시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24명이 수료했다. 수료식은 한국과 필리핀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료자 전원에게 수료증이 전달됐으며, 전 과정을 빠짐없이 이수한 학습자에게는 장학금도 수여됐다. 필리핀 학습자 대표인 엘리라 칼(Elira Carl) 씨는 수료식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어 교사로 참여한 졸업생 신정원 씨는 “수업 초반에는 온라인 환경에서 자료를 공유하고 내용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습자와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을 지도한 이은경 교수는 “예비 한국어 교원에게는 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한국어학과는 교내 동아리와 동문회, 자체 실습기관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교육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는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네팔 등과 협력하며 해외 한국어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한국어교원, 다문화사회전문가, 독서논술지도사 등 관련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는 오는 7월 14일까지 2026학년도 가을학기 1차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지원자는 수능 응시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전업주부 장학, 희망인재 장학, 직장인 장학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플로르키즈 김하연·노시완, 여름 감성 담은 키즈 화보 공개

플로르방송제작사가 여름 휴양지의 분위기를 담은 2026 키즈 화보를 공개했다. 17일 플로르방송제작사에 따르면 이번 화보에는 플로르키즈 소속 모델인 김하연과 노시완이 참여해 스튜디오에 조성된 해변 콘셉트 공간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스튜디오 속 작은 바캉스'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화보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배경과 모래사장 세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촬영장에는 파라솔과 비치체어, 조개, 모래놀이 소품 등이 배치돼 여름 휴양지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김하연은 아이보리 계열의 원피스를 착용하고 모래사장 세트에서 촬영에 나섰다. 조개 소품을 활용하거나 모래 위에 놓인 소품과 함께 다양한 포즈를 선보이며 차분한 분위기의 장면을 연출했다. 밝은 배경과 부드러운 색감의 의상이 조화를 이루며 여름 시즌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노시완은 그린과 블루 계열의 트로피컬 패턴 셔츠와 밝은 색상의 쇼트 팬츠를 착용하고 비치체어를 활용한 촬영을 진행했다. 바다를 형상화한 배경과 모래사장 세트를 활용해 휴양지의 느낌을 표현했으며, 의상 색상과 배경 톤을 연결해 전체 콘셉트의 통일감을 높였다. 이번 화보는 같은 여름 콘셉트 안에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김하연은 모래사장과 조개 소품을 중심으로 한 정적인 구성을, 노시완은 비치체어와 해변 배경을 활용한 장면을 통해 각기 다른 이미지를 선보였다. 플로르키즈 관계자는 “이번 촬영은 여름 휴양지 콘셉트에 맞춰 배경과 소품, 의상을 구성해 진행했다"며 “김하연과 노시완 모두 각 장면의 분위기에 맞춰 안정적으로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모델들이 방송과 광고, 화보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오산대 평생교육원 박성희 강사,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공로로 표창

오산대학교 평생교육원 박성희 강사가 소방공무원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산소방서장 표창을 수상했다. 오산대학교(총장 황홍규)는 지난 15일 오산소방서에서 열린 행사에서 평생교육원 소속 박성희 강사가 오산소방서장 표창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박 강사는 현재 오산소방서 재직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셀프통증관리' 프로그램의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방공무원들의 직무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산대와 오산소방서는 소방공무원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5월부터 '오산시 소방공무원 PTSD 예방 및 맞춤형 심신건강관리를 위한 셀프통증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소방공무원들에게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건강관리 방법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신체 건강 증진뿐 아니라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산대 측은 해당 교육이 소방공무원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인력의 건강관리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방실 오산대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표창은 소방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성과와 지역사회 기여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포드·링컨, 한국시장서 반토막…‘재기 시험대’ 오른 에프엘오토코리아

미국 포드 본사로부터 국내 법인 운영권을 넘겨받은 에프엘오토코리아(FLAK)가 판매 회복 시험대에 올랐다. 한때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했던 포드·링컨은 최근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전동화 경쟁에서도 존재감이 약해지면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링컨의 국내 수입·판매를 담당하는 에프엘오토코리아는 법인 전환 이후에도 뚜렷한 판매 회복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월 사명을 에프엘오토코리아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 법인의 소유권은 포드·링컨 공식 딜러사인 선인자동차가 보유한다. 사실상 미국 본사가 직접 운영하던 한국 법인을 국내 딜러사가 넘겨받은 셈이다. 선인자동차는 포드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1995년부터 공식 딜러를 맡아온 기업이다. 극동유화그룹 계열사로 같은 그룹에는 폭스바겐·아우디 딜러사인 고진모터스와 포르쉐 딜러사인 세영모빌리티 등이 속해 있다. 포드는 브랜드와 차량 공급은 유지하지만 한국 법인 운영에서는 한발 물러났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포드가 국내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를 축소하고 딜러 중심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판매 감소와 시장 영향력 축소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한국 시장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포드·링컨의 국내 사업 규모는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링컨 판매량은 2021년 1만348대를 기록하며 1만대 판매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2022년 7848대로 줄어든 데 이어 2023년에는 5108대까지 감소했다. 2024년에는 6042대로 일시적인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다시 5158대로 감소하며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포드·링컨의 1~5월 누적 판매량은 524대에 그쳤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도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판매 부진은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프엘오토코리아(구 포드코리아)의 매출은 2021년 4628억원에서 2022년 484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3년에는 3388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 2821억원, 지난해에는 2064억원까지 감소했다. 불과 4년 만에 매출 규모가 55% 이상 감소한 셈이다. 자동차 판매 회사로서는 사실상 사업 규모가 반 토막 난 셈이다. 영업이익도 판매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2021년 11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421억원으로 급증하며 최근 수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판매 감소가 본격화된 2023년에는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영향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되지는 않았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과거와 비교하면 수익성과 사업 규모 모두 크게 축소된 상태다. 주목할 점은 포드 본사가 적자 누적 상태에서 한국 법인 운영권을 넘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4년과 지난해 모두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직접 운영을 중단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장기간 적자를 기록한 사업장을 정리하는 것과는 결이 다른 결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판매 규모가 크지 않은 시장에 직접 법인을 운영하기보다 현지 딜러사 중심 체제로 전환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에프엘오토코리아 체제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회사 측은 고객 가치 중심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서비스 네트워크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 같은 우려의 배경에는 프리미어모터스와의 결별이 있다. 프리미어모터스는 한때 전시장 8곳, 서비스센터 10곳을 운영하며 선인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포드·링컨 딜러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포드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선인자동차는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에 13개 전시장과 25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기존 체제와 비교하면 소비자 접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더 큰 과제는 상품 경쟁력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포드 모델은 △익스플로러 △브롱코 △레인저 △익스페디션 △머스탱 등 5종이며 링컨은 △노틸러스 △에비에이터 △네비게이터 등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판매 중인 모델 대부분이 대배기량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픽업트럭에 집중돼 있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주요 브랜드들이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포드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이 사실상 전무한 데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에 의존하고 있다. 판매 감소와 법인 운영 체제 변화에 이어 전동화 경쟁력까지 뒤처지면서 향후 시장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가 한국 시장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지만 과거처럼 본사가 직접 투자하고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단계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에프엘오토코리아 체제가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판매 회복은 물론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서비스 경쟁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M&A 인수 프리미엄 일반주주에도 돌아가야”…의무공개매수제 집중 논의[자본법안와치]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갈리는 그 시점에 누군가는 일반주주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M&A 제도 개선 방향' 심포지엄에서 꺼낸 말이다.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공동 개최한 이 자리에는 학계·법조계·업계·정책 당국이 한자리에 모여 합병가액 공정화, 자발적 상장폐지 규제, 의무공개매수제 도입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지난 5월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며 인수합병(M&A) 제도 개편의 큰 그림은 윤곽을 잡았지만, 실효성 확보를 위한 후속 입법과 제도 설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심포지엄의 핵심 쟁점은 의무공개매수제 설계 방식이었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 인수 시장 위축론의 실체가 없다"고 단언하며 41개국 실증 데이터를 근거로 들었다. 의무공개매수제는 인수자가 일정 지분 이상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되면 잔여 주식 전부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지배권 이전 시 일반주주에게도 동일한 매도 기회와 가격을 보장하는 '주주 평등 대우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등에서 인수 프리미엄이 지배주주에게만 귀속됐던 문제를 바로잡는 데 목적이 있다.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위축론의 근거로 제시되는 '인수비용 증가' 주장에 대해 다섯 가지 반박 논거를 제시했다. 핵심은 지배권 프리미엄이 고정돼 있다는 가정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의무공개매수제 도입 이후 발동 지분율 이상 거래의 지배권 프리미엄은 60%에서 23%로 낮아졌지만, 그 이상의 지배권 거래 건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지 않았다. 오히려 전량 인수·과반 지분 인수 비중이 늘었다. 김우찬 교수는 “MBK파트너스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VIG파트너스의 비올 인수 등 최근 사례에서 보듯 제도가 없음에도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에게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는 국내 사례가 이미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전량 공개매수 도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의무공개매수를 하게 되면 프리미엄을 낮출 수 있고, 상장폐지를 용이하게 해주면 불확실성이 제거돼 국내 사모펀드의 인수금융에도 유리하다"며 “의무공개매수 도입과 상장폐지 절차 완화는 맞물려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목홍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상장회사를 100% 자회사로 만들려는 수요는 상당한데, 현재 제도상 95% 지분 취득 요건과 이사 충실의무 이슈가 맞물려 실무에서 사실상 막혀 있다"며 관련 절차 개선을 촉구했다. 발동 지분율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우찬 교수는 주총 참석률이 낮은 국내 현실을 감안해 25%가 적절하다고 주장한 반면, 김목홍 태평양 변호사는 공정거래법 등에서 통용되는 지배 개념이 30%인 만큼 이와 맞추는 것이 법적 명확성 측면에서 낫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정준혁 서울대 교수는 “최대주주 변경이 발생할 때만 의무공개매수가 발동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국제 표준"이라며, 예외 사유 설계와 신속한 판단을 위한 민간 위원회 도입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가 차등 매수(lowballing) 전략 방지에 대해 김우찬 교수는 가격 산정 기준 기간을 12개월로 설정하고 영국처럼 공개매수에 발행주식의 50% 이상이 응하지 않으면 거래를 무효화하는 '인수 수락 조건'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합병가액 산정 제도의 구조적 결함부터 짚었다. 현행 제도는 이사회 결의 전날을 기준으로 1개월·1주일 종가의 거래량 가중평균과 전일 종가를 평균한 '기준시가'로 합병가액을 정하도록 규정한다. 계열사 간 합병에는 이 기준시가의 ±10% 범위만 허용된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5년간 합병한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합병 발표 전 1년간 누적 시장조정수익률이 평균 -16.0%로 나타났다. 지배주주가 소수주주에게 불리한 시점을 선택해 합병을 추진할 유인이 제도에 구조적으로 내재돼 있다는 뜻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시도가 대표적 사례로 거론됐다. 자본시장법을 정확히 준수했음에도 매출액·영업이익·자본 등 모든 재무 지표에서 열세였던 두산로보틱스의 합병가액이 높게 산정돼 두산밥캣 주주가 자신의 주식 1주 대신 로보틱스 주식 0.63주를 받아야 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정무위 통과 안은 계열사 간 합병에도 주식가격·자산가치·수익가치를 종합 고려한 공정가액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하도록 하고, 감사(위원회)가 외부평가기관을 선임하도록 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정한 합병가액 산정에는 획일적 정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국이나 일본 사례를 보면 동일한 평가 방식을 써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가 합병의 필요성, 가격 산정 근거, 이해관계 등을 주주에게 충분히 소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법원 선임 합병검사인 제도와 합병유지청구권 도입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 가치라는 건 결국 '내가 말하는 가격이 공정하다'는 주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며 평가기관의 독립성 확보와 연성규범을 통한 가이드라인 명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김미정 과장은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페어밸류(fair value)가 무엇인지는 결국 시장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려면 정보 비대칭성 해소가 선행돼야 하고, 현재 형식적으로 흐를 위험이 있는 이사회 의견 공시도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현영 연구위원은 주식매수청구권 제도의 공백도 집중 조명했다. 전자공시 기준으로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상장회사 합병의 93%가 이사회 승인만으로 처리되는 소규모합병이었다. 소규모합병에서는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가격 분쟁이 발생할 경우 지급 지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현영 연구위원이 대법원 주식매수가격결정 판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주총회일로부터 판결까지 최소 537일에서 최대 3925일이 소요됐다. 삼성물산 합병 반대주주들은 주총일로부터 2463일, 약 6년이 지난 뒤에야 대금을 받았다. 황 연구위원은 소규모합병 기준을 발행주식총수 기준에서 순자산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회사가 공정가격 상당액을 우선 지급한 뒤 법원 판결 이후 차액과 지연이자만 정산하는 '사전지급제도' 도입을 제언했다. 그는 “연 6% 법정이자를 6년 뒤에 받는 것보다, 회사가 인정한 금액을 먼저 받고 나중에 차액을 받는 것이 주주에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의무공개매수제 도입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제도가 M&A의 순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균형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PBR 기업 목록 공표, M&A 관련 이사회 의견 공시 의무화 등을 10월 발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정이한 ‘테러 자작극 의혹’…개혁신당, 탈당 확인 후 강경 대응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이른바 '음료수 테러 사건'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 전 후보를 입건했다. 경찰은 선거 종료 직후인 지난 4일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에서 거리 인사 도중 한 운전자가 음료를 뿌리는 과정에서 놀라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이후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개혁신당은 당시 “후보자를 겨냥한 정치 테러"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 사건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음료를 뿌린 30대 남성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지만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이후 해당 남성을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해당 사건의 경위를 재검토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경찰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거 종료 이후 개혁신당 중앙당에도 수사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당 중앙당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수사 절차에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전 후보는 이미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탈당한 상태다"며 “수사기관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될 경우 필요한 민형사상 조치를 추가로 단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부산지역 개혁신당 출마 후보자들도 별도 입장문을 내고 정 전 후보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이들은 “해당 사안은 정이한 전 후보 개인에게 제기된 의혹이다"며 “부산시장·구청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정치활동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정이한 후보는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보수표 분산이 결국 박형준 후보의 패배로 이어졌다"며 “그런데 테러 자작극 의혹이라니 도대체 이게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정 전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2만7418표(1.56%)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SNS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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