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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분규제 ‘속도전’…업계 “소급입법·과잉규제” 반발

빗썸 사태 이후 금융위원회 주도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규제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업계가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장 신뢰를 높일 방안은 필요하지만 지분 규제는 과잉입법이라는 의견이다. 대주주 지분 규제가 도입되면,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의 대주주는 모두 일정 비율 지분을 팔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당국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안에 거래소 대주주 지분 15~20% 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 은행 51%(50%+1주)룰, 금융회사 수준 내부통제 의무화, 외부기관 통한 보유자산 정기 점검 등을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은행 중심 컨소시엄이다.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은 금융위원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규제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15%) 수준인 15~20%로 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 등 국내 원화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위는 거래소를 단순 민간 플랫폼이 아닌 공공 인프라 성격을 가진 사업자로 보고 있다. 2단계 입법안에서 거래소 인가제를 도입하면서 지배구조 투명성 등을 위해 지분 제한을 같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지분 규제가 도입되면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대주주는 수천억원어치 이상의 지분을 팔아야 한다. 이 과정에 경영권 분쟁이 생기거나 해외 자본에 헐값에 팔릴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 안대로 15~20% 지분 규제를 적용하면, 두나무 대주주 송치형 회장 5.52~10.52%, 빗썸 대주주 빗썸홀딩스 53.56~58.56%, 코인원 대주주 차명훈 의장 33.44~38.44% 수준의 지분을 팔아야 한다. 지분 제한은 두나무와 코빗 인수를 각각 추진하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분 제한 규제 도입을 전제로 금융당국은 절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 50% 이상 거래소는 대주주 지분을 20% 이내로, 점유율 20%를 넘는 사업자는 대주주 지분을 30% 이내로 제한하는 차등 규제가 거론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시장 신뢰를 높일 방안은 필요하지만 지분 제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법적인 측면에서 소급 입법에 따른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효봉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대주주 지분을 정리할 때 신규 대주주만 규제하면 효과가 없을 것이고 현행 대주주 지분을 규제할 것"이라며 “헌법상 '소급입법에 따라 재산권을 박탈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하는 점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대주주 지분 규제 문제의식 자체는 동의하면서도 “거래소의 지분 소유 규제 입법이 성급하게 이뤄지면 향후 국가적으로 큰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며 “소유 규제가 국내 법제에서 가능한지, 그리고 이 선례가 국가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 증권사와 다른데 동일 잣대로 '금융 인프라' 규제를 도입하려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현일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산업적 특성을 인정하지 않고 규제 도입에만 집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정거래법을 통한 규제 전례는 있어도, 대주주에게 지분 매각을 강제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대주주 지분 상한을 정하면 강제로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제값에 팔지 못하는 '파이어세일(fire sale)' 위험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도 덩달아 떨어지고 다른 주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편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는 작년 12월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시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주요쟁점 조율방안'에서 처음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1100만명이 이용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유통의 핵심 인프라이지만 아직도 소수 창업주·주주가 거래소 운영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수수료 등 운용 수익이 대주주에 집중되는 문제점을 언급하며 소유분산 기준 도입, 대주주 적격성 요건,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도입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업계에선 일제히 반발했다. 지난달 13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5대 거래소 대표 명의로 “대주주 지분 제한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관련 단체와 업계는 연일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반발이 커지면서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은 표류하는 듯했으나, 분위기를 바꾼 건 이달 6일 발생한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다. 빗썸이 이벤트 보상용으로 한 명당 비트코인 2000원어치를 지급하려다, 비트코인 2000개를 잘못 지급한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의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빗썸 사태로 인해 거래소 대주주 지분 규제를 주장하던 금융당국 논리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빗썸 사태로 금융당국 주장에 힘이 실린 건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거래소의 공적 인프라 성격을 대주주 지분제한으로 푸는 방향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우리은행-삼성월렛머니, 폭소 유발 피겨 스케이팅 광고 공개

우리은행이 삼성월렛머니와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적금의 혜택을 알리기 위해 피겨스케이팅을 콘셉트로 유쾌한 광고 캠페인을 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코미디언 이수지·김원훈과 배우 백현진이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예능감 넘치는 패러디로 재해석했다. 이수지와 김원훈은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등장해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리프팅하는 기술을 비유로 '세상에 업턴(Up Turn) 혜택의 기술'이라고 칭하며 두 가지 핵심 혜택을 전달한다. 먼저 금리를 높여주는 '업(Up)' 기술을 보여준다. 이수지가 김원훈을 가볍게 들어 올리는 놀라운 기술로 3.5점을 획득하며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의 연 최고 금리 3.5%를 강조하고, 이어 김원훈을 더 높게 올리며 7.5점까지 달성해 삼성월렛머니 우리 적금이 제공하는 연 최고 금리 7.5%의 강력한 혜택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턴(Turn)' 기술로 마무리하며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을 신규하고 삼성월렛머니에 연결해 결제하면 최대 11% 포인트 리워드를 제공하는 놀라운 혜택을 피겨 스케이팅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이희제 우리은행 브랜드전략부 차장은 “동계올림픽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피겨 스케이팅과 새로운 모델들의 유쾌하고 친근한 연기를 통해 보수적이고 어려운 금융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며,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과 적금'으로 드리는 고금리와 놀라운 포인트 적립 혜택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잘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사회 새판·대표는 주총으로...우리금융지주 ‘투트랙 개편’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3명의 사외이사 중 윤인섭 이사는 재선임하고 정용건, 류정혜 등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배경에 대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사회 내에 금융소비자보호와 인공지능전환(AX) 전문가 합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해당 분야 전문역량을 갖춘 사외이사를 영입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대응역량을 높이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용건 후보자는 금융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금융시장 감시, 불완전판매 방지,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과 연금개혁특위 위원을 역임하며 금융제도 운용 경력을 쌓아오는 등 금융회사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체계 전반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정용건 후보자 추천으로 이사회의 소비자보호 전문성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투명성을 보완함으로써 이사회 다양성과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정혜 후보자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이자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인공지능) 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인 AI 분야 전문가다. 네이버, NHN, 카카오 등 주요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서 AI·데이터 기반 서비스 추진을 담당했으며,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정책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진 개편으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와 전사적 AX 추진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룹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 금융 실행에 집중해 주주가치 제고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3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선임이 확정되면 우리금융은 과점주주가 추천한 윤인섭, 김춘수, 김영훈, 이강행 등 4명을 비롯해 이영섭, 정용건, 류정혜 등 총 7명으로 사외이사진이 구성된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정기주총에서 '주주 통제권' 강화를 위한 정관 개정안도 확정했다.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의 이사회 결의에서 주주총회 결의로, 특히 대표이사 3연임의 경우는 주총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로 의결 기준을 격상하기로 했다. 최근 지배구조 개선 논의와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금융지주사 중 선제적으로 주주통제장치를 강화했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개선과제가 마련되는 대로 관련 내용도 제도와 규정에 충실히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기존 '전략부문'을 '전략경영총괄'로 격상해 재편하고, 산하에 '경영지원부문'을 편제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전략경영총괄은 계열사 전략방향 제시·평가, 거버넌스 관리 등 그룹·계열사 경영관리를 총괄하며, 사장급 임원을 배치해 그룹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늘어난 CEO의 의사결정 지원과 보좌 역할을 수행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금이 고점 판단?’ 李 대통령, 분당 아파트 내놨다

최근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고강도 규제를 예고한 만큼, 정부의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으나,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아파트를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놨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거주했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164.25㎡(약 50평)다. 같은 면적 기준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9월로, 29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X에 글을 공유하며 “주식시장 개혁, 자본시장 선진화, 주택시장 안정, 부동산투기공화국 탈출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매물 등록은 그 연장선에서 정책 메시지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지금이 가격 고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집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보유할 경우 손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팔고 그 자금으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를 비롯한 금융 투자를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평소에도 이런 생각을 주변에 자주 이야기해왔다"며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된다면, 지금 매도하고 퇴임 후 사저로 쓸 집을 다시 매입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재벌승계지도] 재산분할·자사주 등 ‘지분 변수’…최태원 “승계계획 다 있다”

SK그룹은 자타공인 국내를 대표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모범생'이다. 일찍부터 지주사 체제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성했다. 환경·지역사회 등에 기여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매년 성적표를 발표하고 있다. '돈만 벌어서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철저히 투영된 결과다. 또한, SK는 지분 측면에서 '최태원 체제'가 안정화돼 있는 상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가족간 계열사 분리도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최태원 회장의 세 자녀는 회사 안팎에서 자신들만의 경험을 쌓아 나가고 있다. 다만,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이 변수다. 비록 전 부인 노소영씨에게 약 1조3808억원의 재산분할을 선고한 항소심이 지난해 10월 대법원으로부터 원심파기 및 서울고법 환송 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재산분할 액수 크기에 따라 SK그룹 지배체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규정한 개정 상법 시행 이후 지주사 SK㈜의 자사주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재계는 중장기적으로 SK그룹 총수 일가가 사촌 등 가족들을 아우르는 '협력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본다. 이 과정에서 중간지주사 숫자를 줄이는 등 일정 수준 조직 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SK그룹 총수일가는 SK㈜ 지분을 확보해 계열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SK㈜는 공정거래법상 SK그룹의 지주회사다. SK㈜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17.9%)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하면 지분율이 25.41%가 된다. 주요 주주는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6.66%) 정도다. 최태원 회장의 큰아버지인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 자손들도 20명 이상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지분율은 0.01~0.02% 수준에 불과하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이 SK㈜ 주식 7.75%를 들고 있다. 자사주 비중도 24.8%에 이른다. 주요 계열사는 그 아래로 가지처럼 뻗어 있다. SK㈜가 △SK스퀘어(32.14%) △SK이노베이션(51.09%) △SK텔레콤(30.57%) △SKC(40.64%) 같은 핵심 계열사 및 중간지주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SK네트웍스(43.90%), SK바이오팜(64.02%), SK에코플랜트(63.17%) 등도 SK(주) 지배력 아래에 있다.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SK하이닉스 최대주주는 SK스퀘어(20.07%)다. 국민연금공단 지분(7.35%)과 자사주(5.09%)도 있다. SK스퀘어는 이밖에 SK플래닛(86.26%), 티맵모빌리티(60.09%), 11번가(80.26%) 등도 거느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아래로는 에너지·배터리 계열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SK온(100%), SK에너지(100%), SK지오센트릭(100%), SK어스온(100%), SK아이이테크놀로지(53.35%) 등 지분을 보유 중이다. SKC는 SK넥실리스(100%)와 SK엔펄스(99.05%) 같은 회사 주식을 지니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로는 SK브로드밴드(100%), SK텔링크(100%) 등이 있다. '사촌경영'의 끈도 탄탄하다. SK그룹의 또 다른 축인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이 맡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SK디스커버리 지분은 최창원 부회장(41.69%)을 중심으로 특수관계인들이 51%를 들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SK㈜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에 편입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 지분율도 0.12%에 불과하다. 그룹 지주사인 SK㈜가 SK디스커버리와 별도로 독립돼 있다는 뜻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40.79%), SK가스(72.08%) 등을 지배한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66.37%를 들고 있다. 지분상으로는 거의 엮여있지 않지만 이들은 'SK'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며 계열사처럼 운영된다. 여기에 최창원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그룹 전체 '2인자' 역할을 맡고 있다.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브랜드·거버넌스는 '한 울타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SK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일부를 개편했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을 출범시킨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자산 규모 100조원이 넘는 민간 에너지 회사로 닻을 올리게 됐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된다. SK㈜는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지분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이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을 선정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대상 주식은 SK㈜가 보유한 70.6%다. 나머지 29.4%는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도 손본다. SK디스커버리,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가 따로 전개하던 사업을 매각 또는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SK디스커버리가 지닌 SK이터닉스 경영권을 팔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 등을 추진 중이다. 사촌 경영인 간 따로 전개하던 사업을 최태원 회장에게 집중시키며 중복사업을 정리하는 성격도 있다. SK그룹 지배구조 '옥에 티'는 SK하이닉스가 지주사의 손자회사 자리에 있다는 점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해당 기업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총수 일가의 과도한 지배 확장을 막기 위한 구조 규제다. 반도체 설비 투자 비용이 수백조원 규모로 커진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투자 장애 요인으로 전락했다. SK하이닉스가 사업에 투자를 하려 해도 외부 자본을 참여시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 역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회사의 지분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증손회사의 의무 보유 지분율을 현행 100%에서 50%로 낮추는 내용 등이 거론된다. 수혜를 받는 기업이 사실상 SK그룹뿐이라 실제 법 개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본시장은 SK그룹 중간지주회사인 SK스퀘어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기존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해 탄생했다. 통신 사업 중심의 존속 회사는 SK텔레콤으로 남고 투자 사업 중심의 신설 회사는 SK스퀘어로 나뉜 것이다. 인적분할 당시부터 SK하이닉스의 투자 여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SK㈜와 SK스퀘어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 안팎에서 나왔다. SK스퀘어 측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SK㈜와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고려한 적도 없다"고 선언했지만 합병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진행형인 노소영 관장과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소송은 SK그룹 '최태원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대형변수다. 지난해 대법원 항고심 선고로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은 마무리됐지만 파기환송된 재산분할 건은 지난달에 서울고등법원에서 재심리에 들어간 상태다. 2022년 1심은 재산분할액을 665억원으로, 2024년 2심은 1심보다 20배 이상인 1조3808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재산분할액에 대해 파기 판결하고, 서울고법으로 환송조치했다. 결국 파기환송심의 최대 관심사는 재산분할 최종금액의 크기다. 2월 23일 종가 기준 SK㈜의 시가총액은 약 27조원이며,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1297만5472주의 가치는 총 4조8300억원 수준이다. 파기환송 결정으로 최태원 회장이 현재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은 맞지만, 파기환송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총수일가의 이혼소송 리스크를 유리하게 해소하더라도 SK㈜는 자사주 문제를 고민해야 할 처지다. SK㈜는 자사주를 24.8%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외 특별한 주주가 없어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 않겠지만 총수일가 지분율이 25.41%로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에게 경영권 위협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잊지 않고 있다. 승계 측면에서 보면 SK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 이변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주 시절 '형제경영'과 현재 '사촌경영'을 지나 중장기적으로는 '가족경영' 체제를 더욱 단단하게 가져갈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회장을 축으로 지분이 계속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분 관계가 거의 엮여 있지 않음에도 SK그룹 전체를 함께 지휘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쟁을 일으킬 여지가 있는 다른 사람은 없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친척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SK㈜ 등 주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30대 시절이던 1998년부터 SK그룹을 이끌어왔다. 중간 중간 고비가 있을 때 여동생인 최기원 이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다른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보유주식 대부분을 팔아 현금화했다. 지금은 SK스퀘어를 이끌며 전문경영인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지만 SK㈜를 비롯한 주력사 지분은 거의 확보하지 않았다.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은 2023년 그룹 최연소로 임원이 된 후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때 동행하는 등 존재감을 점차 발산해나가고 있다. 향후 그룹의 바이오 신사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보다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차녀 최민정씨는 주로 독자 노선을 걸었다. 해군 장교 임관, SK하이닉스 근무, 미국 스타트업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장남 최인근씨는 SK E&S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로 이직한 상태다. SK그룹이 'ESG 모범생'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이 일감몰아주기나 계열사 '꼼수 합병' 등 우회적인 경로로 자산을 늘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다른 총수 일가 자녀들과 비교하면 배당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어 각종 보수 등을 통해 증여·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 보면 이혼소송 불확실성만 제거하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재산이 늘어날 여지가 더 많다. 두산과 협상 중인 SK실트론 매각 작업 역시 최태원 회장이 '실탄'을 상당 수준 챙길 수 있는 딜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협상에서 최태원 회장 보유 지분은 팔리지 않는다. 회사 가치가 높아지면 경영권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개인 주식은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ESG, 사회적 가치 등의 중요성을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를 종합하면 시장과 여론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가족경영' 기틀을 다지고 나아가 일부 계열사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한때 최태원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지주사인 SK㈜가 갑자기 '투자전문 자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시기다. 당시 SK㈜는 정기주주총회 이후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며 '주가 200만원, 기업가치 14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거래가가 20만원대에 머물렀던 때다. 통상 대기업 총수 일가는 상속세 부담 등을 고려해 지주사 주가가 낮은 상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최태원 회장이 특정인에게 그룹 지배권을 통째로 넘기지 않기 위해 SK㈜ 주가를 높이고 싶었던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3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나만의 승계 계획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BNK금융, 사외이사 7명 중 5명 교체…CEO 연임 주총 특별결의 논의

BNK금융그룹은 금융권 지배구조 혁신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개최에 앞서 사외이사 간담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도입 등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해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CEO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도입 방안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추진 방향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TF 논의 결과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관련 내용을 정관에 신속히 반영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현재 대표이사 회장의 권한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연임을 1차례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사회 의장 임기를 1년 단위로 운영하되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업계 대비 강화된 지배구조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 매년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구조를 통해 이사회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아울러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7명 중 오명숙, 김남걸 사외이사를 연임시키고 5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주주 추천 사외이사는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사외이사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승수, 박근서, 박혜진, 이남우, 차병직 후보자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사외이사 임기 3년 단임제 도입을 검토하고, 사외이사 추천 기관(서치펌) 선정 절차 개선 등을 통해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CEO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단계별 심사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향후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TF에서 논의되는 개선안이 나오면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지배구조는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제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와 지역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상일, “부산토론회는 용인반도체 흔들기”…총리실 행사 정면 비판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7일 국무총리실 산하 사회대개혁위원회가 부산에서 지난 26일 개최한 '광장시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마당'을 두고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을 흔들기 위한 여론몰이용 행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토론회 운영방식과 논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시민들의 단결된 대응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당초 토론 의제에 포함됐던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가 시민들의 반발로 '송전망 구축의 원칙과 기준'으로 변경됐지만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에 모인 60여명의 참석자들이 '송전' 문제를 논의한 뒤 메모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 과정 역시 특정 방향의 결론을 유도하는 형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반도체와 국가미래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단결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에서 열린 '광장시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마당'은 당초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가 의제로 거론됐다가 논란이 일자 '송전망 구축의 원칙과 기준'으로 변경됐다. 이 시장은 “겉으로는 송전문제를 토론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 현장 메모에는 '반도체 산업지원 재검토', '국가·사회 감시 감독 필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며 “결국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을 겨냥한 문제제기가 본심"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지산지소(地産地消)'를 강조한 데 대해 그는 “전기를 생산한 지역에서만 소비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략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송전 반대 명분을 쌓기 위한 주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반도체와 나라의 미래 걱정하는 용인시민과 국민의 단호한 대응 절실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과 사회대개혁위원회가 26일 오후 부산에서 주최한 '광장시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마당'은 제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예측한 대로 특정 정치성향 인사들의 '모의의 마당'이었습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프로젝트를 흔들기 위한 '여론몰이용 토론'이었다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부산토론회를 앞두고 용인특례시장인 저를 비롯해 반도체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용인시민들이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를 토론회 의제에서 빼라고 수차례에 걸쳐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과 사회대개혁위원회는 부담을 느낀 듯 주제를 '송전망 구축의 원칙과 기준'으로 바꿨지만 제가 페북을 통해 지적했듯 속셈은 그대로였습니다. 이날 토론장에 모인 60여명의 '광장시민들'(사회대개혁위원회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부른 사람들 같다는 게 현장 관찰자들의 이야기)이 네 테이블에 나눠 앉아 '송전'과 관련해 토론한 다음 그 내용을 메모지에 써서 백지에 붙인 것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들의 본심을 알 수 있습니다. ◇토론 내용 적은 메모지에 '반도체 산업지원 재검토'... 속셈과 의도 노출 첨부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메모엔 '반도체 산업지원의 재검토'란 말이 적혀있습니다. 반도체(정부) 지원 재검토 사유 중 하나로 토론자가 '사회적 양극화'라는 것을 적어놓기도 했는데, 사유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들이 '광장시민'인 점이 놀랍지만 광장과 아스팔트 위에서 선동을 잘하는 것으로 일려진 주최 측 핵심들에겐 '광장시민'의 사유의 깊이나 수준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시위엔 선수란 평판을 얻은 인사들의 경우 형식만 적당히 갖추고 나면 특정 정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구호성 단순 논리를 만들어 유포하고 말 잘 듣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여론몰이를 하는 데 매우 능하기 때문입니다. 메모의 '반도체 사업 국가·사회 감시감독 필요'란 말도 눈에 띕니다. '광장시민'이 '사회의 감시ㆍ감독'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네들이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어 훼방을 놓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토론자들은 제가 예견했듯 '지산지소(地産地消. 전기를 생산하는곳에서소비해야 한다)'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고 합니다. '지산지소'가 마치 모든 산업의 대원칙인양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한다면 대한민국 산업은 황폐화할 것이며, 경제는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지산지소'가 가능한 산업이 있고,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성장ㆍ발전해야 하는 산업이 있습니다. 토론장의 '광장시민들'이 '지산지소'를 내세운 의도는 뻔합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한 송전 반대 명분을 만들고 정부가 세워놓은 용인 산단 전력공급 계획의 실행을 막기 위해서일 겁니다. 그들은 이같은 반대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호남 등에서 지역 이기주의를 부치기는 일도 서슴치 않을 것입니다. ◇'전국행동'은 내달 4일 광화문에서 용인반도체산단 조성 방해하는 집회 열 계획 '지산지소' 신봉자들 중 하나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전국행동)'이란 단체입니다. 부산 토론회의 시작과 끝을 모두 지켜본 관찰자들에 따르면 '전국행동' 관계자들로 짐작되는 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전국행동'에는 호남과 충청, 경기 등의 지역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 등 100여 개 단체가 속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전국행동' 소속 사람들 1500여 명이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올해 1월 하순에는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사 앞에서 500여 명이 모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전면 재검토 및 지역희생 고압송전선로 건설 반대' 집회도 가졌습니다. 이들은 오는 3월 4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용인 산단ㆍ송전선로 전면 재검토와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촉구를 위한 전국행동 3ㆍ4 궐기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전국 사방에서 반도체가 나라의 미래이고 안보라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내 동네에서 만든 것이니 남이 쓰면 안 된다는 식의 왜곡된 '지산지소' 선동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 기술자들의 군중심리 자극 발언에 부화뇌동할 것입니다. 비이성과 광기를 표출했던 광우병 시위처럼 말입니다. ◇용인 국가산단 삼성전자 팹 1.2기 건설 방해 목적의 국회 토론회도 내달 6일 열려 내달 6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ㆍ조국혁신당ㆍ진보당 국회의원과 환경운동연합 등의 공동주최로 '대규모 LNG 신규 건설, 이대로 괜찮나'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는 용인 이동ㆍ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건설될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팹) 1, 2기를 흔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1, 2기 팹은 LNG 발전(추후 2단계에 걸쳐 그린수소로 100% 대체 발전)으로 돌릴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전국행동'과 환경운동연합 등의 의도를 종합하면 용인의 삼성전자 국가산단 생산라인 6기 건설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전부 막겠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삼성전자 팹 3~6기는 송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게 되는 만큼 '전국행동'이 훼방을 놓겠다는 것이고, 팹 1, 2기 건설엔 집권세력 일부 국회의원들과 환경운동연합이 앞장서서 방해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국행동'이 '용인 산단ㆍ송전선로 전면 재검토'를 들고 나온 것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원삼면)에 4기의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SK하이닉스 프로젝트도 흔들겠다는 뜻도 됩니다. SK하이닉스 3, 4기는 강원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송전반대 투쟁'으로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것입니다. 경기도가 이천 설봉 ~ 용인 원삼 구간까지 도로 신설과 전선 지중화를 동시에 진행해서 SK하이닉스에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강원도 원주에서 이천까지는 송전탑이 세워져야 하기 때문에 이게 순조로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기도 구상은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내달 10일 총리실 사회대개혁위원회의 대국민보고회 국회서 개최 '전국행동'이 용인을 겨냥한 송전망 구축 반대집회를 하고, 환경운동연합이 집권 측 국회의원들과 토론회를 가진 뒤엔 국무총리실 사회대개혁위원회가 대국민보고회를 개최합니다. 3월 1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서울ㆍ부산토론회 의견보고 형식의 행사를 열겠다는 것인데 이 자리엔 여당 국회의원들, '전국행동'과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 친정부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잔뜩 모일 것이고,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들에 시비를 거는 발언, 용인 반도체 팹 지방이전을 주장하는 말들도 나올 게 틀림없습니다. ◇경기남부 도민들과 국민들도 단호한 목소리 내주시길 소망 존경하는 용인특례시민들께 호소합니다.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겨냥한 최근의 흔들기는 일부 여당 정치인이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 뱉는 용인 일부 팹 지방이전 주장과는 차원이 다른 용인 프로젝트의 근본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인 만큼 시민들께서 심각성을 인식하시고 경각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총리실 사회대개혁위원회를 이끄는 분은 시위와 데모에 있어서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시위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분들도 많습니다. 이들이 배후에서 움직이고 '전국행동' 등과 같은 단체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군중심리 자극과 여론몰이를 통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을 '지산지소', '송전반대'를 외치며 마구 공격할 것입니다. 이들의 의도를 저지하려면 용인특례시민과 경기남부지역 도민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시고 단결된 힘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들이 망가지면 화성ㆍ평택ㆍ성남ㆍ수원ㆍ안성ㆍ오산ㆍ이천 등 경기남부에 조성된 반도체 생태계가 파괴될 게 뻔합니다. 반도체와 나라를 걱정하시는 국민들도 상황을 주시하시고 필요한 목소리를 내주셔야 합니다. '용인 반도체'가 흔들리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경제도 흔들리게 됩니다. 코스피가 계속 오르는 건 잘 아시다시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을 잘 만들어서 수출하는 등 실적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들 기업이 용인에 투자하는 것은 반도체를 더 잘 해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고 주식시장 활황에 보탬이 되겠다고 하는 것인데, 두 기업의 투자를 방해하겠다고 하니 그냥 바라만 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부, 전력ㆍ용수 공급계획 실행 방침 천명해야 대통령은 이런 한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방관하고 방치하고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대한 전력ㆍ용수공급 계획은 정부에 의해 세워져 있는데, 그걸 그대로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대통령이 천명하지 않고 있어서 각종 야단섭석과 소란, 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대다수 용인특례시민과 나라 걱정을 하는 국민들은 이제 대통령의 본심을 의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 호소합니다. '지산지소'만 생각하지 마시고 반도체산업의 특성과 현실, 글로벌 경쟁의 흐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용인 반도체 산단에 대한 전력ㆍ용수 공급계획을 있는 그대로 정부가 책임지고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발표해 주십사는 청을 드립니다. ◇부산토론회, 정정당당하지도 떳떳하지도 못함을 알기 때문에 쉬쉬하며 토론 26일 부산 토론회의 분위기를 전합니다. '광장시민들'이 어떤 부류였는지 짐작한 그대로였습니다. 60여명의 '광장시민 토론자들' 대다수가 서로 잘 아는 사이인듯 토론 전에 반갑게 악수하고, 토닥이며 인사를 했고, 토론 과정에서는 '한통속'이란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답을 정해놓고 이야기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는 게 현장 목격자들의 전언입니다. 토론 시작 전 한 참석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를 왜 토론의제로 삼지 않았느냐고 물었으나 토론을 주재한 사람은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박석운 사회대개혁위원회 위원장(*아래 사진 참조)이 토론 전 인사말을 하면서 향후 사회대개혁위원회가 다룰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토론자석에선 “반도체 산단이란 사회적 이슈"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왔다고 합니다. 이날 토론회는 제가 예견했듯 쉬쉬하며 끼리끼리 하는 밀실토론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친분이 있는듯한 사람들 60여 명이 모인 것인 데 그들은 어떻게 거기에 갔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제가 토론 전날 페북에 총리실 주변에서 나온 이야기를 썼는 데, 그런 방식으로 동원된 것 같다고 현장 관찰자들이 전했습니다. 사회대개혁위원회 위원들이 연락한 사람들로 토론장이 채워진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인들은 부산 토론회 참가신청을 어떻게 하는지 알 도리가 없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토론회를 앞두고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은 토론 안내카드를 보도자료와 함께 내면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으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며 홍보했습니다. 당시 토론 안내카드에는 토론 의제가 적혀 있었고 의제 중 하나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였습니다. 이에 용인시민들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2024년 12월 산단 계획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았고, 올해 1월엔 서울행정법원이 정부의 승인 과정에 법적 하자가 없다며 일부 환경단체가 낸 소송을 각하했는데, '광장시민'이 무슨 권한으로 타당성 검토를 한다는 말이냐"고 항의하자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과 사회대개혁위원회는 토론 당일 해당 주제를 의제에서 뺐습니다. 박석운 위원장은 서울 토론회에서 '26일 부산 토론회에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토론 대상으로 삼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그에 대해 용인특례시민들이 계속 분노를 표출하고 엉뚱한 시비를 걸지 말라고 하자 사회대개혁위원회는 부산 토론회 의제를 '송전'으로 바꾸고 토론 참여자도 서울 토론회와 달리 공개적으로 모집하지 않았습니다. 토론을 알리는 보도자료도 내지 않았고, 참여를 안내하는 카드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왜 이리 비겁한 모습을 보였을까요? 그들이 하는 일이 떳떳하지 못하고, 정정당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 아닐까요? 그럼에도 그들은 음모를 꾸미고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반도체도, 나라도 망칠 게 틀림없는 이들의 터무니없는 의도와 시도가 좌초되도록 용인특례시민들께서 차돌같은 단결력으로 단호히 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오트리(AUTRY), 첫 글로벌 앰버서더로 스트레이 키즈 ‘창빈’ 선정

오트리(AUTRY)가 세계적인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멤버 창빈을 브랜드 최초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트리는 이번 앰버서더 발탁을 통해 진정성과 헤리티지, 예술성, 그리고 열정적인 자기표현이라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적 선구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래퍼이자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창빈은 창의적인 에너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자신감을 상징하는 글로벌 아이콘이다. 오트리 측은 미국 스포츠 헤리티지에 기반을 두고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으로 재탄생한 오트리의 대담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비전이 창빈의 행보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2018년 스트레이 키즈로 데뷔한 창빈은 그룹 내 프로듀싱 유닛 쓰리라차(3RACHA)의 일원이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이다. 그는 유수의 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 왔으며, 음악적 성취뿐만 아니라 꾸준한 자선 활동으로 사회적 기여를 실천하고 있다. 창빈은 “오트리 패밀리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창의성을 수용하는 브랜드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왔다"며, “오트리 특유의 헤리티지와 절제된 자신감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이 여정을 함께 시작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트리의 회장이자 스타일 캐피털(Style Capital) CEO인 로베르타 베날리아는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 진정성을 갖춘 새로운 세대의 인재 창빈을 첫 글로벌 앰버서더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의 예술적 진실성과 자유로움은 오트리의 DNA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앞으로 함께 구축해 나갈 장기적인 비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캠페인 화보 및 영상에서 창빈은 오트리의 2026 봄-여름 컬렉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절제된 태도와 타임리스한 스포츠웨어의 감성이 녹아든 이번 컬렉션은 글로벌 앰버서더인 창빈의 역동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미국의 전형적인 컬리지 코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폴로 스웨트셔츠와 블루종,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가 돋보이는 어반 스포츠웨어 등으로 구성되어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특히 80년대 실루엣에 이탈리아 장인의 수작업 디테일을 더한 아이코닉 스니커즈 '슈퍼 빈티지 메달리스트'와, 독자적인 '액션 쿠쉬(Action Cush)' 기술을 탑재해 고도의 기능성을 구현한 신규 라인 '하이퍼웨이'가 창빈의 역동적인 매력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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