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복대 작업치료과, 진건고 대상 ‘맞춤형 진로’ 탐색 지원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작업치료학과가 지난 13일 남양주시 소재 진건고등학교 스포츠재활 탐구 동아리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업치료 진로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작업치료 분야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실제 체험을 통해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활동은 '감각 조절 및 실행 기능 장애 중재'와 '눈과 손 협응 증진'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학생이 직접 체험하는 활동으로 이뤄졌다. 이번 진로 체험을 진행한 작업치료학과 박우권 교수는 25일 “작업치료 역할과 직무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기 적성과 흥미를 확인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였다. 프로그램 참여한 진건고등학교 2학년 재활동아리 기장 김찬율 학생은 '작업치료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에게 이번 기회가 정말 작업치료가 의미 있고, 좋은 직업이란 점을 학생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경복대 작업치료학과는 그동안 지역사회 고등학생의 진로 탐색을 위해 진건고 외에도 광동고, 갈매고, 호평고 등 여러 고교와 연계해 체험활동을 진행해 왔다. 특히 전산화 인지재활, 감각발달재활실 등 최첨단 실습 환경을 구축해 수도권 최고 수준 작업치료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학생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청와대 “한미 반도체 협력 9500억달러 추진”…AI 데이터센터·피지컬AI도 확대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계기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총 9천500억달러(약 1천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 및 기술 협력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AI 서밋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대규모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며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이 향후 5년간 2천억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그룹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향후 5년간 7천500억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총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약 200만장의 GPU를 기반으로 한 투자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확장에 협력하고, 차세대 GPU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 시스템을 우선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국내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투자 및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인프라 공급 계약을 통해 총 1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는 AI 로봇 개발과 검증을 위한 표준 플랫폼인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해 대학과 스타트업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개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웨이모와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SDS는 앤트로픽과 AI 신규 시장 공동 발굴과 AI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청와대는 이번 AI 서밋을 통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핵심 AI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협력 규모는 각 기업이 향후 추진하기로 한 업무협약(MOU)과 장기 협력 계획 등을 포함한 것으로, 실제 투자와 공급은 계약 이행 및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네이버 이해진 “엔비디아·브룩필드 100억달러 투자 유치…네이버 AI 글로벌 도약”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엔비디아와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총 100억달러(약 14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네이버에 100억달러라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의 의미에 대해 “네이버가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두 회사의 자본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네이버의 역량을 스케일업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AI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지난 30년간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사이에서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구축하며 관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컴퓨팅 인프라부터 AI 모델, 기업용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의장은 AI 생태계의 다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가 꿈꾸는 인터넷 세상은 인터넷과 AI가 소수의 집단에 의해 지배되거나 조종되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세계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 개인마다 다양한 AI가 등장하고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해 같은 비전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겠다"며 “다양한 AI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9기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3일 창조혁신캠퍼스 성사 내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한국대표사무소를 찾아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이어 IHDSI(국제 건강데이터공간구축이니셔티브) 집행회의에 참석하는 국내외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국제 공동연구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민경선 시장을 비롯해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 제니 헬렌헤드베리 룩셈부르크 혁신청 국제비즈니스협력부장, 김주한 서울대학교 부총장, 이건국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구선미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 수석, 김인숙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글로벌협력분과위원이 함께 했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 이상우 이사, 오케스트로 김민준 이사회 의장과 김범재 대표이사, 싸이퍼롬 이일송 대표 등 IHDSI 참여기관 관계자도 자리를 같이했다. 민경선 시장은 “취임 후 인수위원회 과정에서 IHDSI 국제 공동연구를 처음 접했는데, 불과 3년 만에 이 같은 국제협력 성과를 이뤄내 매우 뜻깊다"며 “국립암센터 등 여러 기관과 LIH가 함께 만들어 온 협력과 결실에 감사 인사를 건넨다"고말했다. 이어 “고양시는 의료-바이오 중심도시를 목표로, 국제 공동연구와 협력이 더욱 확대될수 있도록 더욱 유연하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그동안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내며 새로운 성과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IH 한국대표사무소는 올해 3월 창조혁신캠퍼스 성사에 개소한 경기도 최초 바이오 분야 해외 공공연구기관 대표사무소로, 글로벌 건강데이터의 안전한 공유-활용 체계 구축과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LIH 한국대표사무소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IHDSI(International Health DataSpace Initiative)는 국립암센터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네이버클라우드-오케스트로-싸이퍼롬 등 기술 파트너가 함께 참여하며 △AI 기반 건강데이터 분석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접목한 국제 건강데이터 공동연구 △글로벌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관내 의료기관과 해외 연구기관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LIH 한국대표사무소를 거점으로 AI-바이오 분야 국제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글로벌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한 '소셜아이어워드(i-AWARD) 2026'에서 유튜브 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번 수상으로 고양시는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소통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소셜아이어워드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SNS) 플랫폼을 대상으로 혁신성과 서비스 품질 등을 평가하는 국내 대표 소셜미디어 시상식이다. 인터넷 전문가 평가위원단 4000여명이 참여해 우수한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선정한다. 고양시는 심사에서 브랜드(90.3점), 마케팅(91.7점), 콘텐츠(91.6점)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2026년 채널 개편과 함께 선보인 시민 참여형 동네 대결 예능 '동대동(우리 동네 대결)'이 대표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동대동'은 44개 행정동 주민이 직접 '동네 대표선수'로 출연해 동네의 명소와 역사, 맛집 등을 소개하고 퀴즈와 게임을 펼치는 지역 밀착형 예능프로그램이다. 고양시 대표 캐릭터인 '고양고양이'를 활용한 트렌드 콘텐츠와 숏트 폼 영상도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공개한 '고양고양이 컴백' 콘텐츠는 조회수 24만회를 기록했다. ​걸그룹 리센느 홍보대사 위촉 감사 영상은 100만회를 돌파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25일 “시민이 직접 시정 홍보의 주인공이 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3년 연속 대상이란 결실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행정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거리를 좁히는 소통을 통해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고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주요 시정 소식과 생활 정보를 시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재)김포산업지원센터가 관내 중소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SOS컨설팅 지원사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SOS컨설팅 지원은 기업별 현안과 애로사항을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맞춤형 기업지원 사업으로, 기업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며 올해 총 20개 기업 내외를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이달 중간점검(현장실사)을 실시해 컨설팅 진행 현황을 파악하고 기업별 애로사항 해결을 점검할 계획이다. 컨설팅 분야는 ESG 경영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인사-노무 △경영진단 △인증 △R&D △판로개척 △창업 △법률 △기술개발 △공정 개선 △중대재해 안전관리 △특허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며 기업수요에 맞춘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공한다. 박정우 김포산업지원센터장은 25일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분야별 전문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지역 중소기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24일 청소년 상상과 성장을 지원하는 전용공간 '펀그라운드 와부' 개관식을 개최했다. 펀그라운드 와부는 기존 와부도서관 내 메이커스페이스 일부를 리모델링해 266㎡ 규모로 조성됐다. 청소년이 자유롭게 만들고 그리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마련됐다. 주요 시설은 3D프린터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랩, 3D재봉틀을 갖춘 아이디어랩, 드로잉패드를 이용하는 웹툰-드로잉존, 휴식공간인 상상존 등이다. 남양주시는 이곳을 청소년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창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관식에선 와부읍 청소년의 축하공연과 이벤트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물을 주면 장미가 피어나는 '매직트리 퍼포먼스'를 통해 청소년 꿈과 창의력이 활짝 피어나길 바라는 메시지도 전달됐다. 아울러 머그컵-에코백 만들기, 토퍼 부채 꾸미기 등 시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이 공간을 직접 이용해 보는 시간도 운영됐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개관식에서 “펀그라운드 와부가 문을 열기까지 힘을 보태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작년 펀그라운드 이용객이 53만에 달했는데, 이는 청소년 활동 공간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이 이곳에서 학업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며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며 “덕소초등학교 복합문화센터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더욱 넓고 쾌적한 청소년 활동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는 내달 정약용펀그라운드 내 AR멀티스포츠존을 개관하고, 10월에는 펀그라운드 별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8년 하반기 덕소초 복합문화센터가 완공되면 펀그라운드 와부를 보다 넓고 쾌적한 청소년시설로 재개관할 계획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과천경마공원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주시는 24일 법무부에서 정덕영 양주시장과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과천경마공원의 양주 이전을 한국마사회 측에 공식 제안했다. 이날 양주시는 철도와 고속도로망 등 뛰어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 등 각 지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양주시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교통-도시개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과천경마공원 이전 후보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양주시는 경마공원이 양주에 유치되면 대규모 방문객 유입에 따른 관광-숙박-외식 등 지역상권 활성화와 신규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기북부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앞으로 한국마사회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입지적 장점과 사업 추진 여건을 적극 알리고 과천경마공원 이전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덕영 시장은 25일 “경마공원 유치는 양주시 미래를 바꿀 핵심 앵커 사업"이라며 “정부 및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해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작년 11월 발생한 광역상수도 단수 사고로 불편을 겪은 시민을 위해 내달 부과되는 수도요금과 관리비에서 생수 구입비를 일괄 차감해 보상한다. 보상 대상은 사고 당시 광역상수도 공급 지역이던 운정-금촌-조리 일대 약 17만 가구다. 보상금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산정한 1일 생수 구입 기준 금액인 7210원에 수질 안정화에 걸린 기간인 3일을 곱한 금액으로, 가구당 2만1630원이다. 총 보상 규모는 36억7710만원이다. 특히 이번 보상은 공공기관의 대규모 피해 보상 사례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증빙 자료 없는 일괄 보편 보상'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보상금은 시민 편의를 위해 오는 8월분 고지서에서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차감된다. 해당 월의 수도 요금이 보상금(2만1630원)보다 적을 경우 남은 금액은 내달 요금에서 순차적으로 차감된다. 다만 이사 등으로 인해 사고 당시 주소지와 현재 거주지가 달라 자동 차감이 어려운 가구는 파주시 누리집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25일 “갑작스러운 단수로 큰 불편을 겪은 시민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식수 공급은 시민 생존권과 직결된 핵심 공공서비스인 만큼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계적인 지침 운영(소프트웨어)과 선제적인 기반시설 확충(하드웨어)을 통해 과거와 같은 단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시는 사고 이후 유사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수도사고 대응 실무 운영 지침'을 새롭게 수립해 현장 중심 위기관리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운정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에 따른 용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한강하류권 4차 급수체계 조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운정지역 급수체계를 기존 교하배수지 중심에서 월롱배수지로 이원화가 핵심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현대차 정의선 “피지컬 AI 오픈 생태계 구축…대한민국을 글로벌 로봇 AI 허브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내 피지컬 AI(Physical AI) 산업 육성을 위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국내 로봇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오픈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로봇 AI 개발을 위한 공통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첨단 로봇 기술과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및 솔루션을 결합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겠다"며 “학계와 기업들이 표준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오픈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인재가 양성되고, 대한민국이 가까운 미래 피지컬 AI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피지컬 AI의 청사진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 등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도시 인프라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운영되는 도시 단위의 통합 지능화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경쟁력으로는 제조 역량과 로봇 기술, 데이터 활용 체계를 꼽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과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선도적인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장 데이터를 AI 모델 고도화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체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피지컬 AI 구현을 더욱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삼성 이재용 “AI 시대는 한미 협력의 시대…반도체·기술 결합하면 더 큰 혁신 가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국가와 기업 간 협력이 필수라며 미국의 AI 기술력과 한국의 반도체·첨단 제조 경쟁력을 결합하면 더 큰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AI 시대는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의 힘만으로 이뤄갈 수 없다"며 “혁신적인 AI 모델과 최첨단 반도체,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풍부한 전력까지 완성도 높은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원천기술과 플랫폼,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디바이스, 첨단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양국의 강점을 하나로 결합한다면 더 빠르게 혁신하고 더 크게 성장하며 더 많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AI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때마다 AI가 우리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속도에 놀란다"며 “AI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며, 인류가 일하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삼성은 기술을 통해 인류 사회에 기여한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회와 함께 안전하고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AI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연설 말미에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을 언급하며 미래 세대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에 착륙한 헬리콥터를 처음 만져보며 미래를 꿈꾸게 됐다고 쓴 내용이 인상 깊었다"며 “그날 헬리콥터를 보며 꿈을 키웠던 소년처럼 AI 시대를 살아갈 다음 세대가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삼성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최태원 “한국, 글로벌 AI 테스트베드 될 것…AI 비용 낮추고 부작용 줄여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민국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테스트베드(Testbed)'로 육성해야 한다며 AI 인프라 확대와 비용 절감,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을 AI 네이티브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언급한 '모두의 AI', '피지컬 AI'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 1인당 최소 하나의 AI 에이전트를 갖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 AI 기술을 가장 먼저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이 나오면 한국 기업과 시장에서 빠르게 시험할 수 있고, 우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확산의 핵심 과제로 '비용 절감'을 꼽았다. 그는 “현재 AI 비용이 너무 높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용을 낮춰 더 많은 사람들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AI 인프라 확대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더 많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AI 데이터센터를 확충해 글로벌 AI 인프라에 기여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AI 데이터센터 허브 역할을 한다면 AI 비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책임 있는 활용 방안도 강조했다. 그는 “AI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AI 거버넌스를 제대로 구축하고, AI로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발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훨씬 더 큰 발전이 이어질 것이며, 대한민국과 미국이 협력해 더욱 뛰어난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李대통령, 샌프란서 젠슨 황·이재용·최태원과 ‘AI 만찬’…CEO들 “한국만의 AI 모델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갖고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독자적인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형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4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해변 인근 야외 레스토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하드웨어 사장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만찬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으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등 정부 관계자도 함께했다. 이번 만찬은 지난해 젠슨 황 CEO가 방한 당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함께했던 이른바 '깐부 치킨 회동'을 연상시키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메뉴는 피시앤칩스와 칼라마리 튀김, 크랩 케이크, 클램차우더 등이 준비됐으며 맥주를 곁들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한국에서는 가족을 함께 밥을 먹는 사이라는 의미로 '식구'라고도 한다"며 “'우리는'이라고 하면 '식구다'라고 외쳐 달라"고 말했고, 이에 젠슨 황 CEO는 “We are family"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황 CEO에게 젊은 시절 용산 전자상가를 자주 찾았던 경험을 묻는 등 대화를 이어갔으며, 식사 도중에는 배 부총리가 식사비를 내겠다고 하자 황 CEO가 “맥주를 더 사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이 “공무원이라 안 된다"고 농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비공개 만찬에서는 AI 산업 육성과 관련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김용범 정책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 덕분에 한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은 “한국은 이미 글로벌 AI 3강 수준에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충분한 투자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단기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해외 AI 모델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한국만의 AI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번엔 피시앤칩스…李대통령, 빅테크 CEO들과 ‘샌프란 깐부회동’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현지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의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하드웨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젠슨 황 CEO가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이른바 '치맥 회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캘리포니아 현지 음식을 함께 나누며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만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만찬 메뉴는 피시앤칩스와 칼라마리 튀김, 크랩 케이크, 클램차우더 등 현지 대표 음식으로 구성됐으며, 가벼운 맥주도 함께 제공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만찬에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리더들이 결집한 장면을 통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AI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전닉스 비중 줄여라”…갈아타는 월가, ‘엑시트 코리아’ 본격화? [머니+]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최대 수혜국이었던 한국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반도체주 피크아웃 우려로 변동성이 커지는 와중에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떠오른 탓이다. 월가에서는 한국 반도체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자 이른바 '엑시트 코리아'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은행주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인도 기술주까지 사들이는 대신 변동성이 커진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은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과 BNP파리바 자산운용 등은 한국 주식과 반도체 관련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M&G인베스트먼트는 대만 비중을 줄였고,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역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인도 시장 등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 AI 자금 빠지고 중국·동남아로 이동 이 같은 흐름 속에 동남아시아 증시는 아시아 전체 증시 대비 24년 만에 최고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MSCI 아세안지수는 이달 들어 5.8% 상승한 반면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약 4% 하락했다. 아세안지수의 월간 상승률이 아시아태평양지수를 웃도는 것은 200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증시는 이달 들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시장 중 하나다. 자카르타종합지수는 24일 6196.43으로 마감하며 이달에만 1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8일 기록한 연저점(5342.13)과 비교하면 약 16% 급등하며 강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태국 증시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태국증권거래소(SET)지수는 올해 들어 약 30% 급등하며 동남아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이 지수의 올해 월간 상승률은 이란 전쟁 초기였던 지난 3월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인도 역시 이달 들어 약 20억달러(약 2조9230억원) 규모의 해외 자금이 유입되며 주요 투자처로 부상했다. 부진했던 HCL테크놀로지와 타타컨설턴시서비스 주가는 7월 들어 각각 약 18%, 11% 상승했다. 홍콩 증시도 반등 흐름도 뚜렷하다. 중국 인터넷 대형주와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홍콩 항셍지수는 코스피 대비 사상 최대 월간 아웃퍼포먼스(초과수익률)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코스피 이달에만 -21%…반도체株 줄하락 실제 홍콩 항셍지수는 이달에만 9.1% 올랐다. 반면 글로벌 반도체 부진 여파로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 급락했고 대만 증시도 5% 넘게 내렸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과 대만 증시에서 각각 약 44억달러(약 6조4300억원)와 190억달러(약 27조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각각 25.3%, 33.6% 폭락했다. 일본 증시 역시 반도체주의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닛케이225지수는 반도체 대장주 키옥시아 급락 등의 영향으로 이달에만 7% 넘게 하락했다. 현재 5만6010엔인 키옥시아 주가는 지난달 최고점인 10만8700엔(6월 22일)과 비교하면 반토막 가까이 난 상황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3% 하락했고 엔비디아(-0.92%), 브로드컴(-2.7%), ADM(-3.3%), 마이크론(-7.0%), 인텔(-7.9%) 등 반도체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8.8% 떨어졌다. ◇ “한국은 변동성 너무 커"...월가 비중 축소 블룸버그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투자자들이 AI 투자 열풍에 대해 점차 신중한 태도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혁신적인 AI 기술을 기업들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중국과 동남아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극심한 변동성이 AI 관련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피델리티의 이언 샘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은 물론 대만에서도 나타나는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저가 매수에 나서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윌슨자산운용의 매슈 하우프트 헤지펀드 매니저는 “코스피 변동성지수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한국보다 안정적인 시장에서 투자 테마를 거래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도 최근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중국 증시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함께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AI 관련 종목을 넘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 “자금 이동 일시적"…다음 주 기업 실적이 분수령 다만 이번 자금 이동이 일시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에 그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AI 수요와 이에 따른 기업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증시가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든호스펀드매니지먼트의 이링 옹 공동대표는 “최근 몇 주 동안 리스크 대비 보상이 점점 불리해졌다고 판단해 한국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면서도 “이는 구조적인 철수가 아니라 전술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심리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심리의 풍향계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29일과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한국시간 기준 30일 오전, 애플과 아마존은 31일 오전 실적을 공개한다. 일본 키옥시아 역시 3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존 차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변동성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라며 “다음 투자자금 이동의 방향은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장기적인 자본지출 가이던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MS, 아마존, 메타는 올해 총 725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 규모가 2027년에는 약 9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