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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누구를 위한’ 용인 반도체 이전인가

“정치권은 몰라도 기업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소리죠. 설사 장소 이전이 결정되더라도 문제는 인력입니다. 요즘은 평택도 (수도권에서) 멀다는 소리가 나오는 판에 누가 내려가겠어요. 가뜩이나 수도권에서도 인력 유치가 얼마나 어려운데…." 최근 만났던 한 기업인에게 산업계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 이전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니 돌아온 대답이었다. 우수 인력들이 비수도권으로 가려 하지 않는 세태를 핑계로 들었지만 이전 움직임에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반응이었다. 그럴만도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산업단지 조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착공 첫삽을 떴고, 이재명 정부도 지난해 12월 용인을 포함해 오는 2047년까지 약 70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팹(실리콘웨이퍼 제조시설) 10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국가 프로젝트다. 세 정부가 공인한 국가사업인 셈이다. 그런데 정부 에너지정책이 종전 산업통상자원부(현재 산업통상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되면서 '사단'이 발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 및 용수 수급 불안정 문제, 산업시설의 수도권 집중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전론'의 불씨를 지폈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로 추진중인 새만금을 둔 전북 정치권이 유치에 동조하며 윤활유를 끼얹었다. 이같은 용인 반도체 이전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이전 검토가 없었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당사자인 용인시는 여권의 지방선거용 책략이라고 크게 반발하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전 철회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문재인-윤석열-이재명 정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정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서 왜 이전론이 나왔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특히, 이전론의 주요 근거인 전력 및 용수 수급 문제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정부는 줄곧 용인 반도체 사업 진행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력과 용수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겠다'는 뜻을 언론과 국민들에게 밝혀왔다. 가령 2024년 11월 국가전력공급 기본계획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적기 전력공급 내용을 담았고, 경기도 여주시와 협약을 통해 용수 공급 문제도 해결했다고 발표했는데, 이전론 주장의 근거가 맞다면 결국 정부 발표는 다 부풀린 내용이고, 국민 속임수라는 말밖에 안된다. 일각에서 이재명 정부에서 마련할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부족한 전력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또한 정부가 길게는 5년에 걸쳐 준비해온 용인 반도체 대책이 '탁상공론'이었나 싶을 정도다. 용인 반도체 이전을 정쟁으로 삼아선 안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먼저 정쟁의 빌미를 제공한 게 이전론측이기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용인 반도체 이전 논란은 국가정책의 신뢰성을 훼손시키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산업 경쟁에 뛰어든 우리 반도체 기업에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CES 2026 결산] AI·로봇·반도체 ‘K-초격차 기술’ 전세계 과시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 6~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진일보한 제품·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윈호텔에 업계 최대인 4628㎡ 규모 단독 전시관을 조성하고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연간 4억대에 달하는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해 고객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진정한 'AI 일상 동반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전략'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혁신 지속 △기술 혁신을 통한 코어 경쟁력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CES 2026 개막에 앞서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에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또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빨강, 초록, 파랑) 액정표시장치(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과 AI 고도화를 통해 인류의 진보를 선도하는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이동성 중심의 로보틱스를 넘어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 'CES 2022' 주제인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에서 한층 더 나아가 인간의 삶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돼 인류를 지원하고 협업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제조 환경에서 시작되는 인간과 로봇의 협력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구축하는 AI 로보틱스 생태계 △AI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 등 3가지 주요 전략을 발표하고 인류를 위한 AI 로보틱스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장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차세대 올레드 TV와 AI로 진화한 'LG 시그니처' 등을 소개했다. LG 올레드 에보(evo) W6는 전원부와 스피커를 모두 내장하고도 연필 한 자루 수준인 9밀리미터(mm)대 두께의 슬림 디자인과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더한 제품이다. 집에 설치하면 마치 그림 한 장이 걸려 있는 것처럼 화면이 벽에 밀착한다. AI로 본연의 성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도 업그레이드한 'LG 시그니처'(SIGNATURE) 라인업도 소개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음성인식 기능으로 고객의 대화를 이해해 최적의 기능을 제안한다. 오븐레인지에 적용된 '고메 AI(Gourmet AI)' 기능은 재료를 식별해 다양한 레시피를 추천해 준다. LG전자는 이밖에 짧은 일상극을 통해 공감지능이 '행동하는 AI'(AI in Action)로 진화하며 고객의 삶을 능동적으로 돌보는 미래 모습을 소개했다. 고객이 퇴근길에 씽큐 앱을 통해 “곧 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LG 클로이드에게 말하면, LG 클로이드는 “곧 비가 올 예정이니, 조깅보단 집에서 운동하는 게 어떨까요?"라며 고객의 일상 루틴과 일기예보를 고려해 새로운 일정을 제안해 주는 식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AI 메모리 설루션을 공유했다. 특히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HM)인 'HBM4 16단 48GB'를 최초로 선보여 이목을 잡았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12단 36GB의 후속 모델이다. 아울러 올해 전체 HBM 시장을 주도할 HBM3E 12단 36GB 제품도 전시했다. 두산밥캣은 AI 기반 음성제어 기술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Bobcat Jobsite Companion)을 공개했다. 이를 이용하는 작업자는 음성 명령을 통해 장비 설정, 엔진 속도, 조명, 라디오 등 50여가지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작업 내용과 사용 장비에 적합한 세팅 값도 추천받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사이트'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협업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설루션' 및 메이크온 뷰티 디바이스 제품 등을 선보였다.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현장에 역대 최대 규모 통합한국관을 구축해 운영했다. 이 곳에서는 38개 기관·470개 기업이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앞세워 관람객들을 만났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160여개국에서 4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해 행사(약 4800개)때와 비교하면 규모가 다소 줄었다. 올해 참가한 한국 기업은 총 853개사다. 국가별 참가 순위는 미국(1476개)과 중국(942개)에 이어 3위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ES 2026 결산] 한·미·중 ‘AI 패권 삼국지’…헤게모니 경쟁 불붙었다

지난 6~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의 주인공은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2년여 전 챗GPT가 쏘아 올린 '생성형 AI 열풍'이 이제 현실로 다가와 로보틱스와 모빌리티라는 '피지컬 AI(Physical AI)'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한국·미국·중국 기업들의 '기술 삼국지'도 눈길을 잡았다. 피지컬 AI 시대의 개막을 알린 가운데 각국 주요 기업들은 저마다 경쟁력을 앞세워 미래 패권을 잡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기업들은 자본을 앞세워 생태계 자체를 주도하려 시도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빅테크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6 현장에서 많은 중국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관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중국 로봇들은 행사장에서 춤을 추고 복싱을 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시관 '명당' 자리를 꿰찬 하이센스 등도 TV 등 주력 제품과 더불어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을 정도다. 블룸버그통신은 CES 2026 행사 중인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3000대"라며 “중국의 스타트업 애지봇(Agibot)이 5168대로 1위를 차지했고 유니트리(Unitree), 유비테크(UBTECH) 등 중국 내 경쟁 업체들이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니트리, 유비테크 등은 CES 2026에 참가해 다양한 형태의 시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 우리나라는 기술력으로 맞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대중에 선보여 주목받았다. 아틀라스는 특히 8일 글로벌 IT 전문매체 씨넷(CNET)으로부터 'CES 2026 최고의 로봇'으로 선정되며 성능을 과시했다. CNET은 글로벌 기술 미디어 그룹이자 CES 공식 파트너로서 총 22개 부문별 CES 최고상(Best of CES)을 선정한다. CNET은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확인한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며 “프로토타입은 자연스러운 보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양산형에 가까운 제품 버전은 현대차그룹 제조 공장 투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삼성·LG전자 역시 가정용 홈로봇, 진일보한 로봇청소기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업체들은 자본력을 앞세워 AI 생태계 자체를 주도하려는 야심을 내비쳤다. 엔비디아의 경우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Vera Rubin) 로드맵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 제품이 현재 판매 중인 슈퍼칩 '그레이스 블랙웰'(GB)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품 대비 추론 성능이 5배에 달하고, 토큰당 비용은 10분의 1 수준까지 낮췄다는 것이다. 상용화 이후에는 기업들이 기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AI 모델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MD 역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랙 '헬리오스'를 공개했다. 이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스팅트 MI455' 72개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베니스' 18개를 하나로 묶은 제품이다. 리사 수 AMD CEO는 “(헬리오스는) 세계 최고의 AI 랙"이라며 “단순한 서버 랙이 아닌 '괴물'"이라고 소개했다. 인텔도 이번 CES에서 AI PC 플랫폼으로서 로보틱스, 스마트 시티 등 산업용 인증을 받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을 출시했다. 구글은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에 이식하는 등 소프트웨어 지배력을 하드웨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AI 시대 '기술 삼국지'가 펼쳐지는 와중에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빅테크들과 합종연횡하려는 움직임도 보여줬다. 미국 기업에 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하거나 반대로 앞선 생성형 AI 기술을 한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현지에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고객사를 맞이했다. 전시관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에 이르는 다양한 AI용 반도체 통합 설루션을 소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신 제품을 비롯해 차세대 AI 메모리 설루션을 공개했다. HBM4 16단 48GB는 최초로 전시했다. 이는 업계 최고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12단 36GB의 후속 모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젠슨 황 CEO와 '2차 깐부회동'을 해 주목받았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30분 가량 비공개로 회동한 것이다. 특히 황 CEO가 CES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한 바로 다음날 두 사람이 만났다는 점에서 양사 간 파트너십이 자율주행 분야로 확대될지 여부에 업계 이목이 쏠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부 ‘콘크리트 둔덕 위반’ 인정…무안참사 새 국면 예고

지난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또한, 사고 발생 전 제주항공 여객기의 활주로 중심선 유도장치(로컬라이저)도 안전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정부가 뒤늦게 시인하는 자료를 냈다. 이같은 내용들은 무안공항 참사 원인을 둘러싼 항공당국의 책임 소재를 묻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사고 규명 독립기구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활동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진상규명 및 피해보상 움직임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국회 12.29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김의원측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 안전 운영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통해 “해당 시설은 설치 기준에 적합하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국토부는 답변서에서 “2020년 개량 사업 당시 규정에 따라 정밀 접근 활주로 착륙대 종단에서 240m 이내에는 부러지기 쉽게 개선했어야 했다"며 구체적인 과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특히, 김 의원실이 확보한 2020년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개량·교체 공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당시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입찰 공고에 '부서지기 쉬움 확보 방안 검토'를 명시하고도 실제로는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혜 의원은 “2020년 개량 공사가 안전 규정에 미달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묵인하고 방관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도 같은 8일 “국토부 발주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이번 참사가 결코 불가항력적 사고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의 은폐 의혹을 강력히 규탄했다.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국토부 용역 보고서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정밀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담겨 있다. 협의회는 “이토록 중요한 보고서가 1년 동안 유가족에게 단 한 줄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사조위의 공식 사과 △조사기구의 독립적 이관을 위한 법 개정 △모든 조사 자료의 공개 △국정조사를 통한 둔덕 설치 경위·관리 책임 규명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국토부의 뒤늦은 시인과 시뮬레이션 결과 공개로 이번 참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향후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사조위 최종 보고서의 신뢰성 문제다. 사고 원인을 제공한 국토부 산하의 사조위가 국토부의 '행정 태만'을 얼마나 가감 없이 조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유가족들은 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유가족 협의회가 조사 기구의 독립적 이관을 요구한 만큼 향후 사조위 조사 결과 거부 또는 민간 주도 재조사 요구가 빗발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둘째,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 소송이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개량 공사 당시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안전 규정 미달을 인지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했다. 이는 단순 과실을 넘어선 '중대 과실'로 해석될 여지가 커 유가족들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할 국가 배상 소송의 결정적 '스모킹 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유가족의 미국 소송을 대리하는 찰스 허만(Charles Herrmann) 허만 로 그룹(HERRMANN LAW GROUP) 변호사는 “한국의 소멸 시효 2년이 지나기 전에 무안공항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 관리하는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셋째, '한국형 NTSB(교통안전위원회)' 설립 논의의 가속화다. 이번 사태로 사고 조사 기관이 규제 당국(국토부)에 종속된 현행 구조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는 게 국회와 유가족들의 지적 사항이다. 최근 국회에서는 항공 사고 조사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항공·철도 사고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해당 참사를 계기로 사조위 상급 기관 변경이 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유가족 협의회는 “179명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고, 전원 사망할 일이 아니었던 만큼 덮고 넘어갈 수 있는 사고일 수 없다"며 “진실이 공개되지 않는 조사, 책임이 없는 수습은 또 다른 참사를 부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끝까지 (책임을) 묻고 (참사에 관한 진실을)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T 초거대 AI 모델 등장에 국내외 ‘호평’

SK텔레콤은 정예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 500B 급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이 공개 직후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X K1은 약 4개월의 한정된 기간 동안 519B 규모의 초거대 모델로 개발됐음에도 주요 벤치마크에서 딥시크 V3.1 등 글로벌 AI 모델과 유사하거나 앞선 성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7일 A.X K1 모델의 기술 보고서 공개한 이후 나흘만에 모델 다운로드 수가 8,800여 건으로 급증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A.X K1에 대한 관심이 큰 이유는 높은 '확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링크드인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A.X K1이 자유로운 사용과 배포가 가능한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된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창립자이자 CEO인 클렘 들랑그도 A.X K1 등을 직접 언급하며 대한민국 AI의 약진 사례로 지목했다. 클렘 들랑그 CEO는 8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허깅페이스 인기 모델에 A.X K1을 포함한 한국의 3개 모델이 선정된 것을 알렸다. 그는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오픈소스 덕분에 모든 국가가 개발자가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앤비디아도 링크드인에 클렘 들랑그 CEO의 글을 리포스팅하며 한국 기업의 성과를 공개 지지했다. 한편, 미국 비영리 AI 연구 기관인 에포크 AI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에포크AI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대한민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모델 5종을 등재했다. 에포크 AI는 인공지능 모델의 연산 능력과 데이터 추세를 추적·분석하며, 학습 데이터양, 연산 효율성, 기술적 혁신성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 AI 모델을 엄격히 선별해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를 발표한다. AI 업계 관계자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A.X K-1 모델은 프롬 스크래치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자신이 제안한 '소버린 AI 판정 시스템'에 A.X K1을 적용한 결과, 기술 주권을 달성한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해외 개발자들도 허깅페이스 등 AI 커뮤니티를 통해 “이 규모의 기초 모델이 공개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처음부터 자체 개발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라고 평가했다. 링크드인에도 “한국은 대규모 AI 개발에서 미국, 중국과 더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놓였다“와 같은 평가들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한편, SKT 정예팀은 올해부터 모델에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고 조 단위 파라미터로 확대하는 후속 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T 정예팀은 A.X K1이 국가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A.X K1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들이 A.X K1의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한국 작년 1인당 GDP 3년만에 뒷걸음…대만, 22년만 韓 추월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저성장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3년 만에 감소하며 3만6000달러대를 겨우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 9일 내놓은 최신 경제전망을 반영한 수치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을 이어간 대만은 지난해 22년 만에 한국의 1인당 GDP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6107달러로, 전년보다 0.3%(116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기준 1인당 GDP가 줄어든 것은 3년 만이다. 지난해 한국의 달러 환산 경상 GDP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1조866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조7987억달러) 이후 3년 만의 감소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3.8%로 제시했다. 이를 지난달 12일 발간된 재정경제부 '최근경제동향'에 제시된 2024년 경상 GDP(2556조8574억원)에 대입하면, 지난해 경상 GDP는 2654조180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주간 거래 연평균) 1422.16원을 적용해 달러화로 환산하고(1조8662억달러), 이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 인구상황판 2025년 총인구(5168만4564명)로 나누면 1인당 GDP(3만6107달러)가 산출된다. 연간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3만839달러)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18년 3만5359달러까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에는 3만3652달러로 낮아졌다. 2021년에는 팬데믹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만7503달러까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2022년에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3만4810달러로 다시 감소했다. 다만 올해 정부 전망대로 경제가 성장하고 환율이 안정될 경우, 1인당 GDP가 다시 3만7000달러대로 회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정부는 반도체 가격 상승 및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세 확대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상성장률을 지난해 3.8%보다 높은 4.9%로 전망했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에 힘입어 이미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자국의 1인당 GDP가 3만8748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의 가파른 경제 성장은 인공지능(AI) 붐을 배경으로 한 반도체 수출 호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만의 대표 기업인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엔비디아 등에 납품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은 올해도 이례적인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지난달 말 제시한 대만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0%로 집계됐다. 대만 통계청은 올해 자국의 1인당 GDP가 4만921달러로, 한국보다 먼저 4만달러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與 김병기에 자진탈당 요구…“애당의 길 깊이 고민하길”

각종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의원이 지도부로부터 자진 탈당을 요구받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의 요구가 애당심의 발로라는 것을 김 의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그토록 소중히 여겨온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보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지도부를 향해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해있다"며 “정청래 대표도 민심과 당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은 고민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이 정 대표와 공유된 것이냐는 질문에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말을 하느냐. 당 대표, 지도부와 공유하지 않고 혼자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에게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길 요청한다는 말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가능성'에 김 의원의 탈당 등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12일로 예정된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와 김 의원에 대한 당내의 비상 징계 요구 목소리 등을 언급한 뒤 “그런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명이나 탈당 등 이런 문제는 지금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합의에 신속히 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특검 수사 대상에서 신천지 정치개입 의혹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켕기는 것이 있느냐"며 “국민의힘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발목 잡는다면 민주당은 검경합동수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특검의 발걸음을 늦출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특검 법안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당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보선 직후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인1표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이미 밝혔으므로 최고위에서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1인 1표제 찬반 여론조사부터 가능한 한 신속히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준비를 거쳐 많은 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높은 찬성률로 당헌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미시, 문화로 골목 경제 되살린다… 상권 체질 개선 본격화

총사업비 20억5천만 원 투입, 5개년 '문화로 상권활성화사업' 가동빈 점포 창업 지원·골목형 상점가 확대…소규모 상권 경쟁력 강화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문화와 골목 경제를 결합한 중장기 상권 활성화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11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단기성 지원을 넘어 문화·창업·소비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해 침체된 지역 상권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총사업비 20억5천만 원을 투입하는 5개년 계획의 '문화로 상권활성화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상권별 고유한 문화자원과 지역 특색을 발굴·브랜딩하고, 창업·콘텐츠·공간·소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1차년도 기반 구축 △12~3차년도 콘텐츠 확장·경쟁력 강화 △14~5차년도 자립 운영·지속 가능 모델 정착의 단계로 추진된다. 올해는 1차년도로, 상권별 브랜드 구축과 축제·이벤트 운영, 거리 환경 개선에 집중해 시민과 방문객이 찾는 상권의 토대를 마련한다. 특히 빈 점포 문제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로컬 크리에이터와 신중년 창업자를 발굴해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을 지원하고, 맞춤형 교육과 경영 컨설팅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공유공방 조성, 상권 홍보 콘텐츠 제작,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을 병행해 소비 촉진 효과를 높이고, 단계별 성과지표를 마련해 사업의 실행력과 투명성도 강화한다. 소규모 상권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골목형 상점가 육성도 속도를 낸다. 2025년 신규 지정 7곳과 기존 구역 확장을 통해 총 10곳을 확보하며 경북 최다 지정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도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골목형 상점가는 2천㎡ 이내에 소상공인 점포 15곳 이상이 밀집한 상권이면 신청 가능하며,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신규 지정을 접수한다.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비롯해 경영·시설 현대화 등 관련 법에 따른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상권을 지속 발굴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넓히고, 공모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시 전역으로 골목형 상점가를 확산시켜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골목 경제 회복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상권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생활 밀착형 기반"이라며 “문화로 상권활성화사업을 통해 창업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지속 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E-로컬뉴스]정선군 소식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정선군립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분만취약지역의 산부인과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2026년에도 지속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정선군립병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정기적으로 정선군보건소에 파견돼 외래 진료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선군보건소 산부인과 외래 진료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총 7회 운영됐으며, 이 기간 동안 지역 주민 48명이 진료를 받았다. 모든 진료에는 정선군립병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참여해 전문성과 진료 연속성을 확보한다. 진료는 임신·출산 관리뿐 아니라 가임기·갱년기 여성의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필수 의료서비스로 운영돼 왔다. 2026년 진료는 1월 14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매월 1회(둘째 수요일) 정기 운영된다. 주요 진료 내용은 산전·산후 진찰 및 초음파 검사, 임신 관련 상담 및 고위험군 조기 발견, 부인과 질환 상담,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교육 등이다. 정선군은 2024년 보건복지부 주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군립병원 산부인과 진료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보건소 외래 진료까지 의료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군은 진료 인원 규모와 관계없이 분만취약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군은 원활한 외래 진료 운영을 위해 보건소 내 산부인과 진료실 장비 보강과 시설 정비를 완료했으며, 군 소식지와 누리집, SNS 등을 통해 진료 일정과 내용을 지속 안내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산부인과 외래 진료는 지역 여건상 반드시 필요한 필수 의료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군립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산부인과 진료 공백을 줄이고, 군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육 인재 육성을 위해 '태권도(정선 와와 겨루기) 초·중 동계 전지훈련'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11일 정선군에 따르면 이번 전지훈련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11일 간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진행된다. 전국 14개 시·도 45개 팀, 지도자와 선수 등 총 400명이 참가한다. 정선군 선수단도 초등 28명, 중등 2명 등 총 30명이 참여해 전국 유망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 정선군태권도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겨울철 전지훈련 여건이 우수한 정선의 환경을 활용해 선수 경기력 향상과 종목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마련됐다. 군은 훈련용 태권도 매트 지원, 지역상품권 페이백, 시설 사용료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으로 원활한 훈련 운영을 뒷받침한다. 이번 동계 전지훈련은 단순 합숙을 넘어 실전 중심의 겨루기 훈련과 팀 간 교류를 강화해 참가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중학생 대상의 체계적 전지훈련은 장기적으로 지역 체육 인재 육성과 태권도 종목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전망이다. 정선군은 최근 전국·도 단위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며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내고 있다. 선수단과 지도자, 학부모 등 방문객의 체류로 숙박·외식·관광 소비가 이어지며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겨울철 전지훈련은 체류형 방문객을 유도해 경제 파급 효과가 크고, 정선의 스포츠 인프라와 관광 자원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김재성 군 문화체육과장은 “태권도 전지훈련 유치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스포츠마케팅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종목의 전국 단위 대회와 전지훈련을 적극 유치해 체육 도시 정선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지난 8일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업무지원 AI자체구축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11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범정부 행정AI 사업의 추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및 자체 행정프로그램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조직 내 업무환경과 데이터 특성에 최적화된 AI(LLM)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단계적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시스템 안정화와 최적화를 목표로 AI 환각(허위정보 생성) 최소화, RAG 기반 API 실시간 데이터 임베딩 효율성 검증, LLM 토큰 최적화를 통한 성능 등 주요 기술적 과제를 집중 점검·보완한다. 군은 이러한 개선을 거쳐 오는 7웗무터 정식으로 '행정업무지원 AI 서비스'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행정업무지원 AI 시스템은 행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서 초안 생성, 지침·법령, 업무편람, 업무별 질의응답, 사례집 검색 등을 지능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은 단순·반복적 행정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현안업무와 민원서비스 품질 향상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박익균 군 총무행정관은 “정선군의 자체 AI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행정자동화를 넘어, 지역행정의 혁신과 공공 AI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혁신의 기반 "이라며 “앞으로도 AI 시대를 선도하는 행정AI 지자체로서 공공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 광명시-김포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는 관내 고시원 등 숙박시설 거주민 실태와 정책 수요를 점검하고 주거-건강-일자리-돌봄을 아우르는 맞춤형 통합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정책간담회를 지난 9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복지정책과 공무원,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주거복지센터-일자리센터, 복지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정책간담회는 관내 고시원 등 숙박시설 25곳에 거주하는 148가구,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부서별 역할과 개인별 맞춤형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욕구 조사는 주거환경, 경제-일자리, 건강 상태, 사회적 관계 등 4개 영역 실태와 욕구, 필요 정책과 희망 서비스 등 정책 수요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56%가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했으며 주거 상향을 위한 상담과 정보 제공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분야에선 응답자 50%가 무직이고, 근로자 56%가 월 소득 50만원 미만으로 조사돼 고용 불안정 문제가 주요 과제로 확인됐다. 건강 상태 조사는 응답자 77%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무료 건강검진과 의료비 지원을 희망한 비율도 61%로 높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 상담과 정서 지원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사회적 관계 영역에선 69%가 가족, 친구-이웃, 복지기관 등과 정기적인 연락망을 유지했으나 경제적 불안과 건강 문제로 사회적 고립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광명시는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관련 부서와 기관이 참여하는 주거취약계층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주거-건강-일자리-돌봄을 연계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고시원 등 숙박시설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은 주거 문제뿐 아니라 건강과 일자리,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공공임대 연계, 건강 지원, 일자리 지원이 함께 작동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해 시민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개인별 욕구에 맞춘 상담과 지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으로 정책 효과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작년 지방세 감면 비중이 높은 분야(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창업중소기업, 임대사업자, 생애최초 주택취득 등)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추진한 결과,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42억원(5년 평균 추징세액 대비 15억원 증가)을 추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포시는 시는 취득세 감면 이후 사후관리를 강화해 감면 요건 위반 사례를 다수 적발하고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누락 세원을 발굴함으로써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후관리 과정에서 감면 요건 안내에도 자료 제출을 지연-거부하거나, 형식적인 사업자 등록만 유지해 실제 사용 여부 확인이 어려운 사례, 임대 또는 용도변경 사실을 은폐하거나 뒤늦게 소명하는 사례 등이 발생해 관리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현장 방문으로 실제 사용 실태 점검 △관계기관 자료 연계 및 비교 분석 △반복적인 안내문 발송 △유선-서면 소명을 병행하는 등 다각적인 관리 방식을 도입해 사후관리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김포시 취득재산세과장은 “취득세 감면은 납세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인 동시에 요건을 성실히 준수해야 하는 책임이 따르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사후관리를 지속 강화해 감면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성실 납세 문화 조성과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안정과 근로 기회 제공을 위해 '2026년 상반기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78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한다. 상반기 공공일자리사업은 시흥형 공공일자리사업 37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41명 등 78명을 선발한다. 사업 기간은 3월4일부터 5월29일까지 약 3개월간이다. 근로시간은 시흥형 공공일자리사업은 1일 4시간(시급 1만320원)이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1일 6시간(65세 미만은 1일 6시간, 65세 이상은 1일 4시간으로 시급 1만320원)이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경우 1일 5000원 간식비를 추가 지급한다. 시흥형 공공일자리사업은 관내 관광자원과 문화 향유 공간을 중심으로 공원과 녹지 등 환경정비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은 배곧-월곶 텃밭사업, 연꽃테마파크 관리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생산적 일자리를 제공한다. 신청 대상은 시흥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18세 이상(2007년 3월5일 이전 출생자)의 실직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시민으로, 가구원 소득 합계가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재산이 4억원 이하 가구 구성원이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12일 시흥시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구비서류와 근로조건을 확인한 뒤 신청자 본인이 직접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러 신청해야 한다. 시흥시는 서류와 면접심사 후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고, 내달 25일 시흥시 누리집 공고 게시 및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정호기 경제국장은 11일 “일자리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안정적인 근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계소득을 보완하고 근로 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 러시아어를 전공하는 A씨는 청년인턴으로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 다문화 민원 업무에 투입됐다. 통역 보조는 물론 러시아어로 작성된 민원서류를 한글로 번역-정리하고 있다. #. 디자인 자격증 소지자이자 영상 편집 취미를 가진 청년인턴 B씨는 청년미디어스튜디오 선부광장에 배치돼 유튜브로 송출되는 시민 DJ 방송과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안산시가 운영 중인 청년인턴 제도가 참여자 전공과 역량을 실무 현장과 연계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인턴들은 행정 실무와 전문성을 함께 익히며 미래 경력을 설계할 수 있어 의미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1일 “청년인턴 사업은 단순한 근무 체험을 넘어 청년이 진로를 설계하고 취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실무 경험 강화… 일자리 정책 출발점= 안산시 청년인턴 제도는 연간 상-하반기로 나누어 운영되며 선발된 자원은 각각 4개월씩 근무한다. 안산시는 일반 전공자뿐 아니라 특화형 선발을 통해 외국어 능통자,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전공자, 영상-디자인 자격증 소지자, 교육 및 문헌정보학 전공자 등을 선발한다. 최근 3년간 안산시는 청년인턴 참여자에게 총 360건 참여확인서를 발급했다. 참여확인서는 채용 과정에서 가점 요소로 인정받아 구직 청년의 경쟁력 있는 경력으로 평가된다. 안산시 청년인턴 사업은 그래서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실질적인 직무역량 강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 “인턴 한 줄 경력 아닌 실질 경험 제공"= 이른바 '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직무 역량을 계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일자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행정인턴을 비롯해 △청년 행정체험 연수 △AI 면접체험관 상시 개방 및 면접 복장 무료 대여 서비스 운영 △'희망 잡(JOB) 고(GO)' 취업박람회 진행(매월 첫째-셋째 주 목요일) △25개 동 행정복지센터 내 일자리 상담창구 상시 운영 등이 그 예다. 아울러 '안산시 지역 청년 고용 협의회'를 출범해 맞춤형 일자리 매칭과 지속가능한 고용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청년센터 상상대로 2곳 운영 △청년정책박람회 '청년페어' 개최 △청년 맞춤형 일자리 사업 운영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등 추진하며 선순환형 일자리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올해 상반기 청년인턴 70명 신규 모집= 안산시는 올해 상반기 청년인턴을 신규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안산시에 거주하는 18세~34세 미취업 청년으로, 모집 인원은 총 70명이다. 근무 기간은 3월3일부터 6월30일까지(일 8시간, 주 5일) 총 4개월이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잡아바어플라이(apply.jobaba.net) '지원사업'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고, 접수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다. 대상자 선발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을 거쳐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내달 23일 안산시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안산시 누리집 '새소식-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안산시 청년정책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자는 해당 사업 근로소득으로 인해 복지급여 및 자격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회복지 담당자와 사전 협의 후 신청하면 좋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상하수도 생산원가 상승과 노후시설 정비를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올해 1월 사용분(2월 고지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고물가 상황 속에서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단계적 현실화 계획'에 따른 조치다. 안양시는 2018년 이후 상수도 요금을 동결해 왔지만 2024년 상수도 시설 개선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작년부터 3년간 단계적 인상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작년 1㎥(톤)당 550원이던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올해 1월부터 65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가정용에 한정돼 소상공인 부담을 최소화한다. 하수도 요금도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 인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안양시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약 56.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는 3단계 인상이 적용되는 해로 1월부터 가정용 하수도 요금은 합류식 지역의 경우 1톤(㎥)당 530원(60원 인상), 분류식 지역은 690원(80원 인상)으로 인상되며 일반용, 대중탕용, 유출지하수의 경우도 1톤(㎥)당 금액이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시민 1인당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 6톤 기준 가정용 상하수도 요금은 월 7740원에서 8700원(합류식), 9660원(분류식)으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안양시는 이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노후 정수시설 현대화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노후 상수관로 교체 △하수도 시설 인프라 확충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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