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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온다”…AI 열풍에 PC·스마트폰 등 가격 오르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반도체 생산 속도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전업계는 이미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이번 분기에 30%, 내년 2분기까지 20% 추가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올들어 이미 50% 상승한 상태다. 연초와 비교하면 내년엔 가격이 두 배까지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현실화될 경우 스마트폰, 의료기기,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서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초 개최된 'SK AI Summit(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공급이 병목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로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 요청을 받고 있어서 이걸 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급난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날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런 수준의 비용 상승을 본 적이 없다"며 DRAM부터 하드드라이브,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에서 전반적으로 공급이 빠듯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제품군에 걸쳐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공급난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델은 일부 제품의 가격 재책정을 포함해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또다른 PC 제조기업인 HP의 엔리케 로레스 CEO 역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필요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6년) 하반기 가이던스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공급망 다각화, 메모리 탑재 축소 등의 대응책을 공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P 측은 메모리 반도체가 일반적인 PC 제조비용의 15~18%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모리 가격에 약간의 상승 요인이 있다"며 “신제품 일부는 비용 구조가 다소 높다"고 했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는 주력 제품들의 가격을 이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샤오미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내년부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PC 제조사 레노버의 윈스턴 쳉 CFO는 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가전제품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최대한 비축해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니트북 제조사 에이수스(ASUS) 역시 재고 확보에 나섰다. 레노버와 에이수스는 올 연말까지 가격을 동결하되 내년엔 시장 상황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의 핵심 원인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목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AI용 고성능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기존 범용 메모리의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엔비디아와의 거래를 더 우선시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SMIC 측은 공급난 여파로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생산도 덩달아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LSA증권 코리아의 산지브 라나 리서치 총괄은 “메모리와 연관된 모든 제품의 수요가 강한 반면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DRAM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 몇 분기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 속에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는 재고 감소와 공급 부족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최근 몇 달간 급등했다.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하는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 주가도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420% 넘게 치솟은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GS25, 베트남 400호점 달성…“K-푸드·상권 특화 매장 주효”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베트남 하노이 50호점 개장과 함께, 현지 전역에서 400호점 달성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GS25는 남부(호찌민)와 북부(하노이) 지역을 양대 거점으로 균형 있는 출점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시장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 호찌민에 첫 진출한 뒤 7년 만에 남부 지역에서만 350개까지 매장을 늘렸고, 올 3월에는 하노이까지 발을 넓혀 8개월 만에 북부 지역 내 점포 수를 50호점까지 확장했다. 이 같은 매장 확장세를 두고 GS25는 “K-푸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강화, 상권 특성에 맞춘 특화 매장 운영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GS25는 △K-푸드 △K-뷰티 △와인25 △카페25 △신선식품 등 베트남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 위주로 10가지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GS25 매장은 K-푸드 특화 매장"이라며 “떡볶이, 한국식 어묵, 김밥, 비빔밥, 과일소주 등이 매출 상위 품목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GS25의 K푸드 특화 매장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매장에서 즉석조리 떡볶이를 판매 중이며, 방문 시 현장에서 바로 취식도 가능하다. 매장 규모가 115㎡(35평)에서 최대 540㎡(164평)까지 다양화돼 편의점 기능뿐 아니라 식당, 카페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어서다. 어동일 GS25 베트남법인 상품기획자(MD)는 “GS25는 베트남만의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하노이 50호점과 베트남 400호점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남부와 북부를 잇는 균형 있는 출점 전략을 통해 베트남 대표 K-편의점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글로벌 ‘빅2’ 노리는 K-뷰티…중기부, 수출 확대방안 내놔

정부가 우리나라를 프랑스와 함께 뷰티업계 글로벌 2강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보호무역주의와 경쟁국의 추격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혁신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돕고 수출 생태계 전반을 정비해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국가정책조정위원회에 'K-뷰티 수출성과 제고 및 확산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K-뷰티는 활발한 혁신의 생태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유통 역량, 한류와 결합된 글로벌 마케팅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보호무역주의나 경쟁국가의 추격 등 잠재 위협 요인들을 극복하고 현재의 K-뷰티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제시한 K-뷰티 4대 전략은 △글로벌 진입 및 성장 촉진 △수출 전략 다각화 △해외 인프라 확대 및 생태계 확산 △기술 혁신 및 성장 기반 마련 등이다. 먼저 중기부는 독창적인 역량을 갖춘 K-뷰티 브랜드를 선별해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받은 우리 K-뷰티 제품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원활히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컨설팅, 융자, 마케팅, 현지화를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스케일업이라는 세 가지 수출전략을 체계화한다. 해외에서는 K-콘텐츠를 활용한 융합 마케팅을 기획해 K-뷰티 홍보를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관광과 수출 인프라를 한 곳에 모아 집중 지원하는 'K-뷰티 수출 거점'을 시범 추진한다. 또 중소브랜드의 제품과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AI 협력 고도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K-뷰티 펀드도 확대한다. 그밖에 화장품 전용 정책자금인 K-뷰티론을 확대하고, 보증 지원 사업을 강화하는 등 K-뷰티 생태계 전반에 걸친 스케일업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중기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미국과 중국, 베트남, 사우디 등 총 4개국의 재외공관을 K-뷰티 진출 거점으로 지정하고 K-뷰티의 현지 진출을 돕기로 했다. 또 해외의 무단 위조 및 도용 등으로부터 K-뷰티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지식재산처와 협력한다. 이 정책관은 “대통령께서 외교부에 우리 재외공관이 의전이나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동을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역할을 강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셨다"며 “그런 차원에서 글로벌 주력 시장을 3곳에 신흥시장 1곳을 추가해 재외공관의 역할을 시범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관련업계의 기술 혁신을 위해 전북 남원에 천연물 화장품 시험검사 인프라를 구축하고, 충북 오송에는 원료, 포장, 생산 전 주기 클린 화장품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밖에 연구개발 및 필수 기초소재 국산화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한다. 뿐만 아니라 뷰티 전문 인력 양성을 다변화하고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정책 지원 기반도 마련한다. 이 정책관은 “K-뷰티는 K-브랜드의 대표적 성공모델이자 소프트 파워 확산의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잠재 위협 요인들을 극복하고 현재의 K-뷰티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외국산 주1회 주사제는 그만”…국산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에 국내외 제약사들의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주사제가 주류를 이뤘던 시장 트렌드가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용 제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주 1회 주사제'의 개발가치 하락이 예고되는 까닭이다. 첫 국산 비만치료제가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후발주자로 시장 참여를 노리는 우리 업계도 '복용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빅파마들의 장기지속형 주사제·경구용 제제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는 어센디스파마와,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타파이드)' 개발사 일라이 릴리는 카무르스와 함께 각각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는데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빅파마 중 후발주자인 화이자가 멧세라 인수를 통해 경구제·장기지속제 동시 개발을, 암젠은 1~3개월 장기지속형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비만치료제 개발 트렌드가 재편되면서 기존 주류 제형이었던 '주 1회 주사제'는 개발 매력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비만 시장을 이끌어온 1주일 단위 투약 제형 비만 주사제의 성능 개선은 정체기에 진입했다"며 “위고비, 젭바운드(마운자로)와 개발 단계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가 대부분 유사해 혁신적인 치료제의 등장이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제네릭 출시로 1주일 제형의 시장성은 낮아질 것이다. 비만 치료제의 다음 혁신이 체중 감량에서 복약 편의성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도 주 1회 주사제의 개발 매력이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내년 하반기 전후로 한미약품의 첫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한국(동양)인 맞춤형 GLP-1 단일작용 비만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위고비·마운자로 대비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면서 국내 생산으로 공급이 원활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HK이노엔이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도 2028년 종료를 목표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HK이노엔은 지난 13일 카인사이언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근감소증 치료 신약 'KINE-101'을 에크노글루타이드 병용투여 약물로 지목,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우리 업계도 이에 맞춰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을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과 디앤디파마텍, 종근당 등이 경구제형을 바탕으로 편의성을 겨냥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 개발중이다. 최근 임상 1상 연구를 마치며 국내 경구제 개발 기업 가운데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ID110521156은 주류 약물(바이오의약품)이 아닌 저분자 화합물(케미컬의약품)로 개발되고 있는만큼 생산 효율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반감기가 3.71시간(공복)~4.45시간(식후)으로 타 약물대비 짧고, 체내 축적성이 없어 1일 1회 경구투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 이중작용제 'MET-GGo'로 경구제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미국비만학회에서 공개된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감기는 약 101시간으로 GLP-1 계열 약물 중 가장 길다. 추후 연구에 따라 주 1회 이상 간격으로 복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같은 학회에서 공개된 종근당 GLP-1 수용체 작용제 'CKD-514'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다. 비임상 동물실험 연구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을 보였고,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노보노디스크)' 대비 적은 용량에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셀트리온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 참전을 선언하며 경쟁을 가열시켰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온라인간담회에서 “일라이릴리가 3중 작용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최종으로 4중 작용하는 물질 3개를 개발해 올 연말까지 동물임상을 마칠 것"이라며 “25% 체중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구용 4중작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 총무파트 정윤성 ▲ 정보보호파트 임채헌 ▲ 마케팅전략파트 김용근 ▲ 장기상품2파트 안현환 ▲ 장기보상자동화TFT 강성주 ▲ 장기보상부 김형식 ▲ 부산대인보상부 박동백 ▲ 대구대인보상부 박수성 ▲ SMART대인보상1부 이창희 ▲ 경기북부TFT 손정규 ▲ 강동사업단 우동균 ▲ 수원사업단 서윤종 ▲ 시흥시화사업단 김선희 ▲ 진주사업단 배영권 ▲ 순천사업단 윤형식 ▲ 경기사업단 김성준 ▲ 충청사업단 최은자 ▲ 인터넷장기사업부 정혜영 ▲ 다이렉트사업1부 이희문 ▲ 일반상품파트 이혜선 ▲ 재보험파트 조경연 ▲ 기업보험대리점부 김태훈 ▲ 해외전략파트 한건호 ▲ 괌지점 백신웅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네이버-두나무 ‘기업융합’···AI·웹3로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기업융합'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과 웹3 기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K-핀테크' 존재감을 키워 나간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했다. 3사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들 3사의 미래 사업 전략의 핵심은 AI와 웹3 기업 간 융합이다. 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격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연간 80조원이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가 각사 역량을 결집한다는 뜻이다. 3사는 이번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K-핀테크 저력을 증명하고 글로벌 사용자 확보를 통해 전 세계 일상 속으로 침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미래 청사진과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3사가 융합 이후 AI, 웹3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앞으로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자신했다. 3사의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려면 정부 심사와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주주총회는 내년 5월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화비전 ‘월간 한 모금’ 동참···장애 아동 가정에 도움 전한다

한화비전은 '월간 한 모금'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2억원을 기부한다고 27일 밝혔다. 월간 한 모금은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에서 통합 진행 중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치료가 시급한 장애 아동 가정에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한화비전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밀알복지재단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저소득 장애 아동과 희귀 질환 아동의 수술비, 재활치료비, 보조기구 구입비 등에 사용된다. 내년부터는 안면장애, 화상 흉터, 신경섬유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도 의료비가 지원된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 아동 가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며 “월간 한 모금이 장애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물산 건설부문 2026년 임원 승진 인사 단행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7일 부사장 5명, 상무 8명을 승진시키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측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장 일선에서 성과를 창출한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했다"며 “특히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번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승진 임원 명단 ◇ 부사장 ▲김종훈 ▲이주용 ▲진창국 ▲표원석 ▲정호진 ◇ 상무 ▲김영진 ▲김은정 ▲박근 ▲이수왕 ▲임종묵 ▲조영훈 ▲최헌정 ▲한만근 임진영 기자 ijy@ekn.kr

‘2년 연속 매출 1조 목전’ 무신사, 패션계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

패션기업 무신사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최근 1년 새 국내와 해외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024억원으로 11.8%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었으며, 누적 매출은 973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무신사는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오픈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2022년 해외로 영역을 넓히면서 지금의 K-패션 신드롬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나아가 한국의 인기 브랜드와 전도유망한 인디 브랜드가 무신사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무신사'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무신사의 고공행진은 균형 잡힌 사업 전개를 통해 가속화됐다. 국내와 해외 중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브랜드 육성 및 지원과 자체 브랜드 확장을 고르게 이어갔다. 국내에서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와 '위찌' 등을 론칭하고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집중했다. 자회사 29CM를 통해 29CM 이구키즈 성수와 29CM 이구어퍼스트로피 성수 등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또 브랜드 유통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마린 세르, 언더커버, 와이쓰리(Y-3) 등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국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아시아 중심으로 현지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9월 중국 최대 B2C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다음 달에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을 개점했다. 기세를 이어 내달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1호 매장과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등을 연이어 공개한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3주 동안 대규모 팝업 스토어를 열고 현지 고객과 만났다. 80여개 한국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기 위해 8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또 현지 최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조조타운과 협업을 위해 시스템 개발, 운영 등에 필요한 지원을 늘리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특히 무신사는 내년 해외 시장에서의 청사진을 그리며 지난 6월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1000여개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과 무신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발표했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와 태국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뻗어갈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올해 3분기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며 “오는 12월 중국에서 무신사 최초의 글로벌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을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세종사이버대 AI실무활용학과, ‘AI 시대의 영상·음악 제작’ 특강 개최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AI실무활용학과는 오는 12월 2일 'AI 시대의 영상·음악 제작' 특강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영상과 음악 제작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아보고, 실제 AI 창작 도구를 활용해보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휘릭AI' 활용한 실전 음원 제작…초보자도 쉽게 체험 특강의 핵심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악·음원 편집 실습이다. 특히 최근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주목받는 AI 음원 제작 도구 '휘릭AI'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참가자들은 텍스트 기반 음악 생성 기능부터 음원 클린업, 노이즈 제거, 보컬·악기 분리, 짧은 영상용 BGM 제작까지 직접 실습할 수 있다. 복잡한 편집 프로그램 사용이 어려웠던 초보자들도 손쉽게 음악을 제작해볼 수 있어,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강에서는 AI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창작의 새로운 표현 방식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된다. 실제 크리에이터들이 AI를 활용해 제작 속도를 단축하거나 기존에 없던 스타일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례도 함께 소개되며, 참가자들은 AI 기반 창작 환경의 확장 가능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시은 세종사이버대 AI실무활용학과 교수는 “AI는 창작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기술을 익히고 AI 창작의 잠재력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AI창작학과 신설…미래형 콘텐츠 제작 인재 양성 박차 한편 세종사이버대는 최근 'AI창작학과'를 신설하며 AI 기반 창작 교육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AI창작학과는 영상·음악·이미지·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창작 영역을 AI 기술과 결합해 교육하는 융합형 학과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창작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교 측은 “AI창작학과 개설을 통해 학생들이 창작 전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미래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종사이버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AI실무활용학과와 AI창작학과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26학년도 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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