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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의 아파토피아]“당첨되면 30억 로또” …세계 유일 ‘청약·전세’, 투기 수단 전락

“트리니원 청약 떨어지고 분해서 눈물이 났다. 1주택자도 당첨됐더라. 청약만 바라보고 십년 무주택자인 사람들 바보 만드는 이 따위 정책 왜 유지하나. 기존 주택 집값 올라서 (청약 당첨자가) 잔금 치르기는 땅 짚고 헤엄치기가 됐다. 신혼특공이나 뭔 특공은 왜 그리 많은지. 그냥 가점제 다 없애고 갖고 싶은 사람들한테 나눠주지 그러냐. 이 제도가 과연 누굴 위한 제도인가." 최근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 글은 이틀 만에 조회수가 1만3000회를 넘고 공감 수가 84개, 댓글이 192개가 달렸을 정도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글이 널리 읽힌 것은 이 사연자의 답답함에 공감하는 의견도 상당수였지만 반대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면서 댓글이 더욱 많이 달려 세간에 회자된 영향도 컸다. 강남 한복판 최고급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결과를 놓고 사람들의 의견이 정반대로 갈린다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아파트 청약 제도의 명암을 잘 드러내는 현실이기도 하다. 이 글에 거론된 아파트는 지난 19일 1순위 청약 결과를 발표한 래미안 트리니원이다. 삼성물산이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를 재건축 해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는 일명 '로또청약'으로 평가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래미안 트리니원의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59㎡(24평)가 약 21억원, 84㎡(34평)은 27억원 수준에 책정됐다. 인근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 84㎡는 72억원에 신고가를 썼고, 59㎡가 44억5000만원에 고점을 찍은 바 있다. 산술적으로 래미안 원베일리보다 3년 더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트리니원이 내년 8월에 입주하면 분양가 대비 입주 후 시세가 24평은 20억원 이상, 34평은 40억원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직장인이 30년 직장 생활 동안 급여를 저축해도 30억원은 커녕 3억원도 모으기 힘든 게 현실이다. 청약에 당첨만 되면 분양가 대비 수십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신축 아파트를 얻게 되니 '30억 로또청약'으로 불리면서 이 아파트가 주목을 끄는 것은 당연했다. 이에 따라 수만명이 청약에 몰리는 등 과열 경쟁이 벌어졌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1순위 공급 230가구 모집 청약에 5만4631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 238대1을 기록했다. 당초 청약을 앞두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발표로 흥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무색케하는 결과였다..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 시세 2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 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2억원까지만 받을 수 있도록 강하게 규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래미안 트리니원 당첨자는 20평대도 20억원, 30평대는 25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동원해야 하지만 '로또 분양'을 노린 이들이 돈을 가방에 싸들고 대거 참여한 것이다. 게다가 이 단지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착공 전 청약을 받는 '선분양 단지'가 아니었다. 입주 1년도 채 남기지 않아 거의 다 지어진 아파트를 청약 받는 '후분양 단지'다. 보통 일반적인 청약 당첨자들이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기간 동안 5회 이상 중도금을 나눠서 내는 것과 달리 래미안 트리니원은 내년 여름 입주를 앞두고,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회만에 중도금을 완납해야 한다. 대출 없이 20억원 이상의 현금을 6개월 동안 낼 수 있는 '현금부자'가 얼마나 많을 것이며, 그 현금부자들 중에서 청약 가점을 높게 받을 수 있는 다자녀, 무주택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상식적인' 추론이었다. 그러나 막상 청약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놀라웠다. 20억 이상 현금부자들의 청약판에 5만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던져졌다. 당첨 컷트라인은 더욱 예상을 벗어났다. 트리니원 청약 가점이 70~82점을 기록했다. 최저 점수인 70점은 5인 가구의 무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무주택 기간이 15년 이상(32점)이고, 본인을 제외한 부양 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 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면 만점(84점)을 받을 수 있는데,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은 69점이다. 즉, 트리니원 청약 당첨자의 점수는 무주택 15년을 유지하고, 5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수준에 형성된 것이다. 현실적으로 20억원 이상의 현금을 가진 다자녀 무주택 가구는 금수저 뿐이고, 이들이 이번 트리니원 청약에 그 동안 아껴왔던 청약통장을 대거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무리 서울 강남 아파트 청약 시장이 '금수저 전용 루트'가 됐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당첨이 가능한 가점, 즉 일반적인 금수저 가정에선 찾기 어려운 비상식적인 조건을 갖춘 금수저가 5만명이 넘는다는 것이 납득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번 트리니원 청약 결과에 대해 '일단 내가 가진 현금은 고려치 않고, 나중에 청약이 되면 그 때 가서 자금을 마련하자'는 '선당후곰(당첨이 먼저, 고민은 후에)' 집단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당첨 후 잔금을 치루지 못해 계약이 해지되면 추후 청약 신청이 10년간 제한이 되는 규정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번 트리니원 청약엔 이런 청약자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로또 청약' 과열 현상의 원인은 1주택자 추첨 물량 공급이 꼽힌다. 트리니원 1주택자 추첨 물량은 일반분양 전체 물량 500여 세대 중 33세대에 불과하지만 주택시장에서는 5만개가 넘는 청약 통장 중 상당수 청약 신청자가 1주택자일 것으로 추론한다. 1주택자는 극히 소수의 배정물량에만 청약 도전이 가능하고, 당첨 시 소유 주택을 매도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그러나 현재 서울 아파트 국민평형(전용 84㎡·34평)매매 거래가격이 평균 14억을 웃도는 상황에서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신축 아파트 국평 아파트 가격이 대부분 20억원을 넘어간다. 서울 한강벨트 신축 아파트 국평 소유자가 소유주택을 20억원에 팔면 충분히 래미안 트리니원 중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주택자 청약자를 정확히 분류해 경쟁률을 따로 공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청약 통장 중 최소 절반에 가까운 청약자는 이렇게 청약 당첨시 소유주택을 팔고 래미안 트리니원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보고 있다. 1주택자 경쟁률은 공시된 평균 청약률 200대 1을 넘어서서 실질적으로 수천대 일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예 당첨 시 잔금을 마련할 수 있는 비싼 아파트를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자도 일단 당첨된 후에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무대뽀' 청약 사례도 상당수라고 보인다. 실제로 주택시장 현장에선 이런 선당후곰 청약 당첨자들을 겨냥한 대부업체 연결 서비스도 횡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 청약 제도 자체는 그동안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비싼 신축 아파트를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일단 주담대도 넉넉하게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주담대를 받고도 잔금이 부족하면 집주인이 들어가 사는 대신 입주권에 전세를 놓고 일단 세입자가 새 집에 입주를 하게 한 다음 전세금을 받아 중도금과 잔금을 치뤘다. 세입자는 비교적 싼 가격에 전세를 받을 수 있다. 청약 당첨자도 청약된 집에 바로 실거주는 하지 못하지만 주택 소유권을 가진 채 추후 소득이나 자산을 불려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거나 전세금을 돌려주고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등 내 집 마련의 사다리가 됐다. 그러나 남의 전세금을 이용해 청약에 당첨되고 입주권 거래를 통한 시세 차익을 노리는 갭투자가 시세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정부 당국은 지난달 대책을 발표하고, 갭투자 금지 및 실거주 의무화 정책을 시행했다. 현재 청약과 전세 제도는 특이하게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다. 무주택자와 다자녀 가구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한국의 가점제 청약과 전세 보증금으로 세입자에게 2년간 주거를 보장하는 전세 제도 모두 당초 취지는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됐고 상당 기간 동안 그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전세와 청약 시장에서 투기성 수요가 붙으면서 집값 상승의 트리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당국은 투기성 수요가 아닌 실거주 수요만을 인정하는 갭투자 금지 규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세 매물이 실종돼 오히려 전세금이 치솟는 전세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도 전세 제도를 이용한 갭투 청약이 전면 금지되자 더욱 더 청약 시장은 금수저 위주의 '그들만의 리그'로 전략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지난 10·15 대책을 통해 주택시장에서 실거주 수요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강하게 규제를 했지만 역설적으로 청약시장은 더욱 일부 소수 계층만 유리한 방향으로 짜여지고 있고, 전세 시장도 불안해지고 있다"며 “이런 규제가 지속되면 주택시장의 가장 큰 현안인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제네시스, 美서 포르쉐 누르고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선정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또 한 번 승전보를 전했다. 포르쉐를 포함한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을 제치고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1위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최근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Best Luxury Car Brand) 순위를 정하며 제네시스를 1위로 꼽았다. 지난 1948년 창간한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각 분야별 순위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다. 여러 매체가 순위를 인용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매체는 '2026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어워즈'에서 럭셔리, SUV, 승용, 트럭, 전동화, 럭셔리 전동화 등 총 6개 부문별 수상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는 39개 자동차 브랜드가 판매하는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 신뢰도 데이터 분석, 자동차 전문 매체의 종합 의견 등을 반영해 평균 점수를 산출했다. 각 부문별 최고점을 받은 브랜드에게 시상했다. 제네시스는 나란히 최종 후보에 오른 포르쉐를 제치고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G90가 종합 점수 10점 만점에 9.6점을 기록했고 G80와 GV70도 동급 최고 순위를 차지해 이번 수상을 견인했다. 알렉스 크완텐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편집장은 “제네시스는 지난 10년 가까이 세계적인 수준의 차량과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꾸준히 선보였다"며 “다른 럭셔리 브랜드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제네시스는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 정교한 주행 경험을 결합한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렉서스는 앞서 2018년 미국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 브랜드 평가(Brand Report Card)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적 있다. 당시만 해도 '신생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지만 아우디(2위), BMW(3위), 렉서스(4위) 등 34개 브랜드를 제치고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이후 고급차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지며 전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 또는 '최고 브랜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이번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시상에서 현대자동차도 2년 연속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로 선정됐다. 팰리세이드와 투싼 등의 뛰어난 품질에 대한 호평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앞서 이 매체의 '2025년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투싼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이 선정돼 2년 연속 완성차 브랜드 기준 최다 수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트럼프, ‘상호관세는 불법’ 최종판결 대비하나…“대체 관세 수단 준비중”

미 연방 대법원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최종 판결에 대비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체 관세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미 관리자들을 인용해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패소를 대비해 '플랜B' 옵션을 연구해왔다"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상호관세를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세계 각국에 부과한 광범위한 관세의 적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에 나섰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마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권한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자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소송에서 패소해 상호관세가 무효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승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패소하더라도 관세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비상 관세 권한을 합법적으로 행사했으며, 행정부는 대법원에서 최종 승리를 확신한다"면서도 “행정부는 미국의 역사적인 상품 무역 적자를 해결하고 우리의 국가·경제 안보에 중요한 제조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 위한 새로운 방안을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한 관계자 역시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관세는 트럼프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 패소 시 상호관세 대체 수단으로는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와 122조, 관세법 338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다만 상호관세에 비해 관세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며 부과 속도 또한 느리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무역법 301조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를 허용한다. 외국 정부나 외국 기업이 미국 기업에 차별적인 대우를 할 경우 USTR 조사를 거쳐 대통령이 시행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이를 근거로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세율 상한은 없지만 USTR의 추가 요청이 없을 경우 4년 뒤 자동 폐지되며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무역법 122조는 무역적자 보정을 위해 15% 범위 내에서 150일까지 관세를 부과할 권리를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관세법 338조는 미국과 상거래에서 차별하는 국가의 수입품에 대통령이 5개월간 최대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어 실제 발동될 경우 새로운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관세 부과 조처는 각각의 한계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75.5%가 향후 일본과의 교류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수출 중소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일 경제협력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인 50.3%는 향후 일본과의 교류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대(對) 일본 수출중소기업의 75.5%는 일본과의 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기업 10곳 중 8곳(82.6%)은 교류 활성화 기대 분야(복수응답)로 수출 확대를 꼽았으며, 이어 △원·부자재 수입확대(19.9%), △투자 확대(10.0%), △인적·기술교류 확대(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와 기업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출중소기업 10곳 중 6곳(58.8%)이 '도움'(매우 도움 8.8% + 대체로 도움 50.0%)된다고 응답했다.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전혀 도움 되지 않음 0.8% + 다소 도움 되지 않음 4.8%)에 불과했다. 對일본 수출중소기업(69.5%)은 일반 수출입 기업(48.0%) 대비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와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한일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역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전시회 등 판로개척 지원(54.5%) △업종별 기술·인적 교류 확대(38.0%) △금융지원 확대(3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바이오·제약 업종에서는 '전시회 등 판로개척 지원'이 83.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우선 과제(복수응답)로는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통상이슈 공동대응(75.5%) △양자·다자간 무역협정 체결 확대(58.5%)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24.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양국 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한·일 FTA 재추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일 FTA 필요성에 대해 응답기업의 35.3%는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1.0%에 불과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경제·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품, 기술, 인력 등에서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한일 중소기업 간의 실질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포럼이 양국 중소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더마코스메틱, 제약바이오 성장동력 자리매김 “홈케어 트렌드 영향”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체 개발해 선보이는 더마코스메틱(더마) 제품들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각 기업 헬스앤뷰티(H&B) 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홈케어'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성분과 기술이 검증된 제약바이오 기업의 더마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실적에서 더마 분야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단순 단일부문 호실적에 그치지 않고, 각 기업 H&B 사업 실적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보유한 동국제약이 대표 사례다. 센텔리안24는 동국제약 대표 일반의약품(OTC)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 '테카(병풀 정량추출물)'을 기반으로 더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며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실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이달 더마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전체 3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선 1위에 오르며 전통 강자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대표 제품 마데카크림은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올 9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8100만개를 달성했고, 브랜드 전체 품목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2억3000만개 판매량을 올려 동국제약 H&B 사업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동국제약 H&B도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9.0%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올 3분기 7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5.6% 증가하며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동아쏘시오그룹 OTC 기업 동아제약의 더마 브랜드 '파티온' 성장세도 주목된다. 파티온은 동아제약 의약품 성분과 자사 특허성분 '헤파린 RX 콤플렉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헤파린 RX 콤플렉스은 동아제약이 약 9년간 연구를 통해 소듐헤파린, 판테놀, 알란토인, 쑥잎추출물 등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도출해낸 성분이다. 특히 동아제약 대표 피부외용제 의약품 '노스카나' 성분을 활용한 대표 제품군 '노스카나인'은 트러블세럼 단일 제품이 출시 2년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올 3분기 파티온 매출은 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0% 증가했고, 1~3분기 누적 매출(176억원)도 전년대비 12.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생활건강 부문 매출이 5.2% 감소한 가운데, 더마 성장세에 힘입어 H&B사업 실적 하락을 방어한 모양새다. 보툴리눔톡신(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도 자사 브랜드 '웰라쥬'를 통해 코스메틱 분야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웰라쥬는 휴젤이 다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한 HA 등 고농축·고순도 성분이 포함된 제품군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제품 '리얼 히알루로닉 블루 100 앰플'은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5년간 누적 판매량 480만개를 넘어섰다. 앞서 웰라쥬는 지난 8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7년 언속 더마 부문 1위에 오르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올 3분기 휴젤 더마 매출은 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성장하며 매출비중 14.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했다. 같은 기간 본업인 톡신 매출이 7.0%, 리프팅실 매출은 60.8% 감소했으나 더마 매출 상승세가 이를 상쇄하며 전체 매출은 0.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피부미용·시술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워낙 높다보니 전통제약사나 바이오기업들도 더마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피부과를 벗어나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만큼 더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MG새마을금고, ‘감독’ 안 바뀐다…금융당국 협업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관리 감독 사각지대'라고 꼬집은 MG새마을금고와 관련해 정부부처와 금융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감독권은 기존처럼 행정안전부에 있고,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는 금융당국과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안부와 금융위원회는 최근 새마을금고 감독권 및 건전성 관리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상호금융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한 제도 개혁 과제들을 발표할 전망이다. 행안부와 새마을금고는 '비전 2030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쇄신에 나서는 등 감독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무리한 수익 추구 보다는 협동조합의 성격을 강화해 지역·서민금융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안부 요청이 있을 때 중앙회 또는 개별금고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등 당국의 역할이 제한된 탓에 관리 소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논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권은 건전성 지표가 나쁘다는 지적을 받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대출 의존도를 높인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대표적으로 지목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6월말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10.7%로 상호금융권에서도 높다고 질타했다. 이는 회수 가능성이 낮은 금융기관의 여신(대출)을 뜻하는 것으로, 높을수록 부실 자산이 많다는 의미다. 허 의원은 새마을금고 공시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는 △7월 뱅크런 당시 연체율을 감추려다 뒤늦게 공개한 점 △현금흐름표·주석을 보이지 않는 점 △회계감사 보고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점 등이 포함됐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금고는 314곳으로 전체의 24.8%였다. 연체율도 상반기 8%대로 높아졌다가 최근에는 6.78%로 낮아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체 새마을금고의) 3분의 1은 통·폐합해야 할 상황"이라며 “더 지연됐다가는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심각한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제 대출 받기 어렵습니다”...은행권 연말 ‘셧다운’ 현실화

연말을 앞두고 은행에서 가계대출을 받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대다수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온·오프라인 창구가 닫히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서 증가한 가계대출은 총 7조8953억원(정책대출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미 금융당국에 제출한 올해 증가액 한도 목표를 32.7% 초과했다. 당국은 6.27 대책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를 올해 초 설정했던 규모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은행권은 이에 맞춰 새로운 수치를 제시했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4대 은행 모두 자체 목표를 9.3~59.5% 넘어섰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목표(2조1200억원)까지 3200억원 가량 남았다. 가계대출 잔액(769조2738억원)이 이번달에만 2조6519억원 불어난 것도 언급된다. 일평균 증가액은 1326억원으로 6.27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7월(1335억원) 이후 최대치다. 이 중 주담대는 1조1062억원 불어났다. 특히 신용대출은 1조3843억원 많아지면서 2021년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0.15 대책을 앞두고 증가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취급됐고, 코스피와 나스닥 등 국내·외 주식시장 '불장'을 노리고 들어가기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을 필두로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닫고 있는 까닭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대면 창구에서 올해 실행분 주택 구입 자금용 주담대 접수를 받지 않는다. 앞서 비대면 채널에서 올해 실행 예정인 주택 구입 자금용 주담대 신규 접수를 막았다. 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환승하는 대환대출과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KB스타 신용대출 Ⅰ·Ⅱ' 역시 중단됐다. 하나은행도 25일부터 올해 실행되는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신한·우리은행이 이같은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감원, MBK에 ‘직무정지’ 중징계 사전 통보…홈플러스 부실 책임

금융당국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업무집행사원(GP) 대상 중징계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 인수 후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논란의 여파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MBK에 직무정지가 포함된 중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다. 검사 과정에서 불건전영업행위 및 내부통제 의무 위반 혐의 등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시점을 전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조건이 홈플러스 측에 유리하게 바뀌면서 5826억원 규모를 투자한 국민연금 등 투자자(LP)의 이익이 침해됐을 가능성을 살펴본 바 있다. 6개월 이내 직무정지는 자본시장법상 GP 제재 수위에서 해임요구 다음으로 강하다. 해당 제재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채권 사기발행 의혹 등이 검찰에 넘어간 만큼 수사 종료까지 제재 절차를 보류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찬진 원장 취임 후 관련 사안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이번 중징계안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GP 등록 요건에 속하는 사회적 신용 규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수사 결과에 따른 추가 제재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숨긴 상태로 투자자들을 기만, 6000억원에 달하는 단기 사채를 발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는 중이다. 중징계 확정시 '큰 손'들의 움직임도 예상된다. 국민연금의 경우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가 내려지면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 중단 또는 취소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 자격을 취소하면 다른 연기금과 기관투자자의 투자 제한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MBK측은 RCPS의 상환권 조건 변경이 국민연금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우선주의 조건이 변경되지 않았다는 논리다. MBK의 투자목적회사(한국리테일투자)가 투자한 홈플러스 우선주의 상환조건을 바꾼 것은 홈플러스의 갑작스런 신용등급 하락을 방지하는 등 기업가치를 유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모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이자 운용상 판단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MBK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정관 등에 따라 출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다"며 “향후 제재심 등 이어질 절차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과 노동계를 중심으로 홈플러스 경영정상화를 위한 MBK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지속되고 있다.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은 지난달 31일 마감됐고, 인공지능(AI) 핀테크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를 냈다. 양사는 예비실사를 진행했고, 오는 26일 오후까지 최종인수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양사 모두 자본력이 충분치 않고 대형마트 업황도 좋지 않은 까닭에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MBK가 회생이나 매각 보다는 청산에 초점을 둔 것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졌다. 사재 출연 등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당근'이 부족했다는 이유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패트롤] 고양시-구리시-남양주시-양주시-양평군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22일 일산 킨텍스 특설경기장에서 '2025년 고양 전국 여성 풋살대회'를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여성 풋살 동호인 16팀 3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조별리그를 거쳐 23일 8강 토너먼트와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스포츠 도시 고양에서 기량과 열정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며 “여성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백경현 구리시장은 제354회 구리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주요 시책과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시정연설에서 백경현 시장은 올해 시정 목표를 '약속의 결실, 구리시 미래를 열다'로 설정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한 해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마트(롯데마트) 재유치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행정절차 이행 △왕숙천 제방 관망 평상(덱) 설치 △인창도서관 천문대 설치 개관 △토평교 하부 조명 갤러리 조성 준공 △65세 이상 전체 구리시민 대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실시 △2025 구리 빛 축제 개최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또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견고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민생 안정,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경제 회복,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능동적인 재원 확보와 선택-집중을 통한 전략적 예산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시정 운영 6대 방향으로 따뜻한 공감과 포용력 넘치는 회복력 있는 행복도시 건설을 비롯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탄탄한 경제도시 조성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투자 확대로 역동적 성장 도모 △도시경쟁의 중심축 광역교통 기반 확충과 주차장 건설 △품격 높은 문화와 삶의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젊은 도시 구현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포용력 넘치는 행복 도시 건설을 위해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위한 전국 최고 수준 보훈 명예수당 지원 △65세 이상 대중교통비 지원 △88세, 100세 노린 생일축하금 확대 추진 △구리 노인전문요양원 증축 △노인 일자리 사업 3172명 제공 △출산지원금 확대 지속 추진 △임산부 우선 주차구역 확대 △초-중-고 신입생 입학준비금 지속 지원 △반려동물문화센터 신설 이전 등을 시행한다. 탄탄한 경제도시를 조성하고자 △청결한 전통시장 환경 조성 △구리시 상권 활성화 재단을 통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특례보증 등 경영 안정 지원 △골목형 상점가 추가 지정과 구리사랑상품권 이벤트 △와구리 맛집 지속 발굴 △중소기업 온라인 홍보관 플랫폼 구축 △중소기업 판로 지원 홍보관 운영 등을 추진한다. 자족도시 기틀을 마련하고자 △구리 토평한강 공공주택 지구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 △창업지원 및 육성 등을 역점 추진하고, 구리시 서울 편입은 시민 뜻과 의지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광역교통 기반 구축 및 주차장 확충을 위해 GTX-B 노선 갈매역 정차를 비롯해 △태릉~구리IC간 광역도로 확장공사 △환승장 건립 △왕숙천변~강변북로 지하 관통 도로 건설 △인창 유수지 주차장 조성 △갈매2저류지 복개 주차장 설치 △돌다리 여울목 공원 공영주차장 건립 △구리시 버스 공영차고지 건립 △8호선 3개 역 지하철 환승주차장 건립 등을 추진한다. 삶의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젊은 도시를 위해 △구리시립미술관 건립 추진 △유채꽃 및 코스모스축제, 구리 빛축제 등 개최 △시민운동장 인조잔디축구장 조성 △토평한강 공공주택 지구 내 종합 돔구장 건립 △갈매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왕숙체육공원 실내 테니스장 조성 △교문 체육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아울러 갈매역세권 지구 내 갈매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을 비롯햐 △구리교육청 신설 △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5개 권역별 시민건강증진센터 운영 △갈매동과 인창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수택2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개관 △교문1동 행정복지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위해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 △자원회수시설 소각로 대보수 △재활용품 중간 처리장 및 선별장 현대화 △이문안호수공원 수변 평상 등 시설 확충 △왕숙천 둔치 공원 주차장 확대 △아차산 시루봉 보루 무장애 나눔 길 조성 △검배근린공원 2단계 도시 숲 리모델링 등을 추진한다. 구리시는 이를 위해 2026년 본예산으로 전년 대비 47억원(0.63%) 증액된 7437억원(일반회계 6607억원, 특별회계 830억원) 을 편성하고 구리시의회에 제출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내년도 예산은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분야와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활성화, 우리 시의 미래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분야 등 필수 불가결인 사업에 집중 편성했다"며 “내년도에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구리시의회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시정연설을 마무리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21일 별내동 소재 카페에서 진건-퇴계원-별내 '중-고등 학부모 미래교육공동체 아카데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아홉 번째로 열린 이번 아카데미에는 학부모회원 29명이 참석해 미래 교육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행사는 남양주시 교육사업 안내를 시작으로 △미래교육 특강 '슬기로운 2028 대입전형과 고등학교 생활 준비' △시장과 학부모가 함께한 자녀교육 공감 토크 순서로 이어졌다. 학부모들의 능동적 참여와 소통을 중심으로 구성돼 교육공동체 간 유대 강화와 참여 독려 의미를 담은 자리가 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공감 토크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은 기록을 삶의 지침으로 삼으셨다"며 “스마트폰 메모 기능을 통해 기록하는 습관을 실천하며 일상에서 작은 변화부터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한 학부모는 “같은 구역 학부모들과 고민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특히 학부모가 교육정책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교육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역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문화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삼숭자이아파트에서 서울 강변역을 오가는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이 오는 2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P9603번은 대중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평일 출근 시간대에 삼숭자이아파트에서 강변역 방면으로 6시20분과 6시40분 두 차례 운행된다. 퇴근 시간대에는 강변역에서 양주 방면으로 18시10분과 18시40분 두 차례 운행된다. 이 노선은 좌석 예약제 방식으로 운영되며 '미리(MiRi) 앱'으로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P9603번 경유 정류장은 △양주자이아파트 6-7단지 입구 △양주자이아파트사거리 △유승한내들9단지-한양수자인2단지 △한양수자인1단지 △현진에버빌아파트 △베네스트하우스-로제비앙더센트럴 △덕계역-현대윤중아파트 △청담마을 입구 △강변역이다. 이번 프리미엄버스 운행으로 시민은 서울 도심권으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역교통 여건이 부족했던 삼숭자이아파트와 회천신도시 일대 주민의 출퇴근길 불편도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프리미엄버스는 좌석 예약제로 운영돼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승차 환경을 제공해, 기존 광역버스 혼잡으로 인한 이용 불편도 줄어들 전망이다. 김지현 교통과장은 “이번 프리미엄버스 노선은 관내 광역교통망이 부족한 곳의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며 “향후 시민 이용 현황과 만족도를 분석해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걷기 관광코스인 '양평 물소리길'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공간정보 기반 플랫폼 '양평공감이음'과 연계한 실시간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그동안 물소리길 이용객은 리플릿이나 사전 정보에 의존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양평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물소리길 1~9코스(총 150km) 전 구간을 공감이음 지도에 구축하고 입구·도장 찍기 지점-갈림길 등 주요 지점에 정보무늬(QR코드)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용객은 현장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경로 안내를 비롯해 코스별 볼거리, 사진촬영 명소 등 다양한 안내 콘텐츠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이용객은 공감이음 지도를 통해 물소리길 인근 음식점-숙박업소-카페 등은 물론 양평사랑상품권 가맹점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여행과 지역 소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컴퓨터와 모바일 모두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양평공감이음을 통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이번 안내체계 구축을 통해 양평군은 방문객의 길 찾기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상권과 연계를 통한 체류시간 연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맨발걷기길, 두물머리 코스 등 다른 관광코스에도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3일 “디지털 기반 안내체계를 통해 외지 관광객과 군민 모두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소리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간정보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해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춘천시, 내년 예산 1조 7040억 원 역대 최대 편성…“시민 행복·미래 성장 투트랙 투자”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2026년도 당초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7040억 원으로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1조 6430억 원)보다 610억 원(3.7%) 증가한 금액으로, 민선 8기 출범 이후 일관되게 유지해 온 건전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재정을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일반회계는 1조 50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8억 원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2009억 원으로 238억 원 감소했다. 시는 “채무 없는 재정운영 원칙을 지키면서도 민생 회복과 미래 대비에 필요한 투자를 균형 있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보다 414억 원 늘어난 5406억 원의 국비를 2026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내년도 추경 등을 고려하면 총 국비 규모는 목표치인 6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도비는 145억 원 줄어 일부 주요 사업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2026년 예산안의 핵심 방향을 “민생안정과 따뜻한 공동체 조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춘천사랑상품권 38억 원, 중소기업 육성 지원 31억 원, 전통시장 활성화 13억 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348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 229억 원, 아이돌봄 지원 67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는 골목경제 활성화, 사회적 돌봄 확대,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시민 체감형 정책에 재원을 집중한 결과다. 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교육도시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Great Books 프로그램 2억 원 △교육경비 보조 56억 원 △RISE 사업 등 대학 역량강화 지원에 24억 원을 반영해 교육 생태계를 뒷받침한다. 바이오와 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기업 육성 18억 원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구축 13억 원 △AI 기반 행정 및 산업 육성 40억 원도 편성해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을 다진다. 시는 교육·바이오·AI를 삼축으로 하는 미래도시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의 핵심 산업인 농업 분야 예산은 3.1% 증액했다. 기본형 공익직불제 82억 원 반값 농자재 지원 35억 원,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120억 원,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13억 원 등 농업 경쟁력 강화와 먹거리 안전망 확충을 목표로 한 예산이 반영됐다. 올해 큰 호응을 얻은 막국수닭갈비축제를 포함한 지역 미식·향토축제 운영을 위해 25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민선 8기 공약 및 핵심현안도 본격 추진한다. 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 76억 원, 호수지방정원 조성 23억 원, 보건소 이전·신축 70억 원,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15억 원, 노후산단 환경 개선 117억 원 등 예산편성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위한 투자에도 집중한다. 예산안은 오는 12월 4일 개회하는 제346회 춘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육동한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민 행복과 미래 비전을 위한 투자를 담았다"며 “민선 8기 들어 확보한 다양한 국비 성과가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2025 지방자치콘텐츠 대상'에서 문화‧관광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춘천시는 지역 음식과 자연·생활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며 로컬 축제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춘천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기획부터 운영·홍보까지 전 과정에서 높은 혁신성과 실행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역 자원만으로 주민주도형 축제를 완성한 점이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는 기존 단일 행사장에서 벗어나 공지천 하천변을 중심으로 권역별 프로그램을 배치하며 도시 전역으로 축제 공간을 확장했다. 또한 야시장과 트로트 중심 구성을 탈피하고 지역 맛집 부스, 농부의 시장, 푸드테크 전시관, 국제관 등 도심형 융복합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공연 프로그램 역시 확대해 가족 단위 관람객과 MZ세대의 참여를 끌어냈다. 운영 체계도 조직위원회 단독 방식에서 춘천시가 총괄하고 조직위와 문화재단이 공동 기획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축제 현장에서는 지역 식재료의 가치를 되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민·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참여 이벤트가 이어졌고, 상권·농가·소상공인과 연계한 상생형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다회용기 사용, 차 없는 축제 운영 등 친환경 실천도 추진해 ESG 가치도 강화했다. MZ세대와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체험 콘텐츠, 영상 제작 프로그램, SNS 참여 캠페인은 큰 호응을 얻으며 축제의 대중성과 확산력을 높였다. 춘천시는 막국수와 닭갈비라는 전국적 인지도의 지역 음식에 춘천의 자연과 생활문화 요소를 융합해 단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미식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지역경제 활력 제고, 도시 이미지 향상, 관광객 증가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내년 축제의 품질을 한층 높이고, 지역 미식 콘텐츠를 도시 경쟁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축제 성과보고회에서는 미식 국제화, 지역 농산물과 관광이 결합된 융복합 콘텐츠 개발, 방문객 편의성 개선 등 발전 방향을 제시했으며, 향후 글로벌 미식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와 축제 관계자들의 열정, 춘천을 사랑해 준 많은 방문객의 관심이 만든 값진 성과"라며 “올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꼼꼼히 점검해 축제 시스템과 친환경 운영 전략을 강화하고, 머무르고 싶은 미식 문화관광 선도 도시 춘천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2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2025 지방자치콘텐츠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을 예정이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자매도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현지 고등학교에 '춘천도서관 1호관'을 개관했다. 춘천시와 춘천시민국제협력봉사단은 현지시간 21일 코커베츠바 고등학교에서 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양 도시 간 교육협력을 한 단계 더 확장했다. 도서관은 양 도시가 이어온 20년 교류의 상징 공간이자 청소년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춘천시민 국제협력봉사 사업은 춘천시와 강원국제개발협력센터가 공동 주관해 진행했다. 봉사단은 코커베츠바 고등학교의 노후 공간을 정비하고 도색과 가구 배치를 새롭게 했으며, 학생들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를 정리해 학습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환경·위생·한국문화 등 학생 생활과 진로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수업도 운영하며 교육적 지원을 병행했다. 시 관계자는 “작은 도서관이지만 춘천과 아디스아바바가 이어온 20년의 우정을 상징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교육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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