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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車 대기오염 획기적으로 줄인 뉴욕과 캘리포니아, 비결은 ‘혼잡세, 무공해차’

미국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동차 대기오염 저감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도시의 공기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뚜렷한 성과를 거둔 정책은 뉴욕시의 혼잡통행료 제도와 캘리포니아주의 무공해 차량(ZEV) 보급 정책이다. 이는 교통 정책이 곧 공중보건 정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뉴욕시 혼잡통행료, 도입 6개월 만에 초미세먼지 22% 감소 뉴욕시는 지난해 1월 미국 대도시 가운데 최초로 맨해튼 중심부에 '혼잡 완화 구역(congestion relief zone, CRZ)'을 설정하고 혼잡통행료 제도를 도입했다. 도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최고 9달러(약 1만3000원)를 징수한다. 이 정책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코넬대학교 시스템공학 프로그램의 티모시 프레이저 연구원과 시민환경공학부의 H. 올리버 가오 교수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고, 지난해 12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첫 6개월 동안 혼잡 완화 구역 내 일일 최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정책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해 ㎥당 평균 3.05㎍(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 약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시행 20주 차에는 감소 폭이 4.9㎍/㎥까지 확대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책 효과가 강화된 셈이다. 대기 질 개선 효과는 맨해튼에 국한되지 않았다. 뉴욕시 5개 자치구 전체에서도 평균 1.07㎍/㎥의 초미세먼지 감소가 관측됐다. 연구팀은 “혼잡통행료 부과가 운전자들의 이동 행태를 변화시켜 차량 통행량을 실질적으로 줄였고, 이로 인해 배출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무공해차 확대 NO₂ 감소에 기여 캘리포니아주에서 추진 중인 무공해 차량(ZEV) 보급 정책 역시 대기 질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케크 의과대학의 산드라 P. 에켈 박사와 에리카 가르시아 교수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공해차 확산과 대기오염 변화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최근 '랜싯 지구 보건(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위성 관측 장비(TROPOMI)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각 우편번호 구역(ZIP code)에서 무공해 차량이 200대 증가할 때마다 연평균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약 1.1%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무공해차 비중이 2019년 2.0%에서 2023년 5.1%로 증가하면서, 대기 질 개선 효과가 실제 관측 자료로 명확히 드러났다. 대기오염 감소 효과는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무공해 차량으로의 전환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개별 우편번호 구역들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이 전기차 전환의 효과를 이론이나 시뮬레이션이 아닌, 위성 기반 실측 자료로 입증한 첫 대규모 실증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공중보건 개선 효과, 1.2조 달러의 사회적 가치 이 같은 대기오염 저감 정책은 환경 개선을 넘어 막대한 공중보건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와 초미세먼지는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 조기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폐 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는 승용차 판매를 2035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중·대형 트럭으로 확대할 경우 2020년부터 2050년까지 누적 건강 편익이 1조2000억 달러(약 1600조 원)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의료비 절감과 조기 사망 감소, 노동 생산성 향상 등이 포함된 수치다. 뉴욕의 경우 혼잡통행료로 확보한 재원이 대중교통 시스템의 현대화에 재투자되면서 교통 효율성 개선과 대기오염 저감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교통 정책, 환경 정책, 건강 정책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 정부의 엇박자로 갈등 커져 이런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책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집권 직후부터 뉴욕시의 혼잡통행료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도 시행 직후부터 연방 정부 차원에서 승인 철회 및 3월 말까지 시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일하는 미국인에게 추가 비용을 강제한다 논리였다. 이에 뉴욕주 정부는 연방 정부의 승인 철회가 무효라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소송을 심리하면서 프로그램 유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의 상당 부분을 되돌리거나 축소하는 방향의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연방 재정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다. 지난해 7월 발표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에서 연방 세액공제 방식의 신차 전기차 보조금(7500달러) 제공을 지난해 9월 30일부로 조기 종료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대한 세액공제도 2028년으로 앞당겨 종료하기로 했고,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도 철회했다. 전기차가 2030년 신차 판매의 50%를 차지해야 한다는 행정 명령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보급에서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도 상당 부분 중단 또는 축소됐다. 미국 연방도로국(FHWA)은 약 5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NEVI) 공식 배분 프로그램(충전망 프로그램)의 신규 자금 집행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등 주 정부는 연방정부의 NEVI그램 중단 조치 등에 반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보급·충전 인프라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확산 가능성과 정책적 시사점 연구팀은 미국에서 성과가 입증된 이러한 정책은 다른 국가와 도시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실 뉴욕의 혼잡통행료 제도는 런던·스톡홀름·밀라노 등 유럽 도시들의 선행 사례를 참고해 설계됐다. 뉴욕의 성공은 높은 인구 밀도와 발달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갖춘 전 세계 대도시에 강력한 정책적 근거를 제공한다. 또한 태양광 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한다면, 전기차로 인한 오염 저감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소득 및 중등도 소득 국가(개도국)의 경우 승용차뿐만 아니라 전기 오토바이로의 전환이 대기오염을 줄이는 효과적인 기후 변화 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교통·대기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혼잡통행료 수익의 대중교통 재투자, 무공해 화물차에 대한 실질적 인센티브 제공, 그리고 지속적인 대기 질 모니터링을 통한 유연한 정책 조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연구에서 활용된 위성 기반 이산화질소 측정 방식은 지상 측정망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도 정책 효과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교통량을 줄이고, 전기차로 배출을 없애는 정책이 세계적으로도 도시의 건강을 되살리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이슈&인사이트] 전쟁은 비즈니스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요즘, 예상과 달리 워싱턴의 펜타곤보다 재무부의 불이 더 늦게 꺼진다. 미국이 중동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했다. 변화의 기저에는 베네수엘라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셰일오일(경질유)이라는 창에 이어 베네수엘라 석유(중질유)라는 방패까지 손에 넣으면서, 미국이 에너지 완전체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어도 미국은 역사적으로 이라크나 베네수엘라식의 해법을 피했다. 미국의 인내심이 깊어서가 아니다. 개입에 따른 비용이 너무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호전적인 트럼프의 미국은 어떨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폭등과 자국 정유 산업의 마비 공포를 걱정한 과거의 미국과 트럼프의 미국은 다르다. 셰일석유가 넘쳐나는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중질유 수입으로 공급 안정성을 되찾았기에 이란이 해협을 막아도 미국 내 주유소 가격은 과거처럼 요동치지 않는다. 현재 미국의 대(對) 이란 전략엔 아쉬울 것 없는 자의 여유가 묻어 있다. 철저한 장사꾼인 트럼프는 막대한 전비와 인명 피해를 감수하며 이란을 폭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훨씬 저렴하고 잔인한 방법인 고사(枯死) 작전이 훨씬 남는 장사이기에 그 길을 갈 확률이 높다. 미국의 고사 작전은 이란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 카드를 활용한 유가 조절과 금융 제재는 이란을 포함한 반미 연대 전체를 타격한다. 우선 이란은 끓는 물 속의 개구리로 만들려고 한다. 베네수엘라 원유가 시장에 풀리면서, 이란산 밀수 원유의 설 자리는 좁아졌다. 이란은 베네수엘라만큼은 아니지만 중질유와 중간 등급 원유 비중이 뚜렷하게 높은 산유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라는 대안을 가지고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할 수 있다. 미국은 외부 공격이 이란 국민을 단결시킨다는 것을 안다. 극심한 경제난을 유도하여, 이란 내부에서부터 정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도록 기다리는 게 효과적이다. 이란 지도부 입장에서는 폭격보다 더 두려운 시나리오다. 중국도 때린다. 중국은 그동안 제재 대상인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국제 시세보다 배럴당 20~30달러 싼값에 독점 수입하며 제조업 원가 경쟁력에 보탰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장악하면서 헐값에 중국에 넘어가던 베네수엘라 물량은 미국으로 간다. 미국은 또한 중국의 대형 은행과 국영 석유기업이 이란산 석유에 손도 대지 못하게 금융망을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유가를 지불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은 고유가에 달려 있다. 하지만 미국 셰일오일과 베네수엘라 중질유가 동시에 시장에 풀리는 등 국제 유가는 하향 안정화 추세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 머물면서 러시아의 석유·가스 재정은 분명한 압박 국면에 들어섰다. 총알 한 발 없이도 서방의 제재와 탈(脫)고유가는 러시아를 전비 부족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미국의 전통의 우방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에너지 자립이 달가울 리 없다. 미국이 중동 안보에서 발을 뺄까 두려워하며, 중국과 밀착하면서도 미국의 눈치를 살피는 복잡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대치 속에서 이처럼 주요 당사국들은 자국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 주판알을 두드리고 있다. 중동 위기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장악 이후 미국에게 훨씬 유리한 게임이 된 게 사실이다. 트럼프의 기질을 반영하여 잇속의 관점에서 보면 따라서 중동 위기는 높은 긴장 속에서 관리되는 지속적 위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정치학에서 말하는 '정서 동원(mobilization of sentiment)'이 전쟁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할 때 '관리'의 실패는 두려운 일이다. 언제나 평화가 해법이긴 하나, 가장 선호도가 낮은 해법인 게 흠이다. bienns@ekn.co.kr

수입차 1월 판매 2만960대…전년比 37.6%↑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친환경차 호조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96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6%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6270대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5121대), 테슬라(1966대)가 뒤를 이었다. 이어 △렉서스(1464대) △BYD(1347대) △볼보(1037대) △아우디(847대) △포르쉐(702대) △토요타(622대) △미니(567대)가 톱10안에 들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만394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전기 4430대, 가솔린 2441대, 디젤 140대가 뒤를 이었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00으로 1207대가 판매됐다. 2위와 3위는 각각 BMW 520(1162대), 테슬라 모델 Y(1134대)가 차지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NH농협은행-파이어블록스 전략 미팅…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논의

NH농협은행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함께 '택스리펀드 디지털화 기술검증(PoC)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성방안'을 주제로 전략 미팅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미팅에는 농협은행 인공지능(AI)데이터부문 임원, 실무진과 Fireblocks 본사 스티븐 리처드슨(Stephen Richardson) 전략 담당 임원(CSO)을 비롯한 글로벌, 아시아 세일즈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두 회사가 진행 중인 택스리펀드 디지털화 PoC는 지난해 11월 착수해 오프라인 워크숍을 진행한 후 올해 1월 설계를 마무리했다. 오는 4월까지 개발, 테스트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Fireblocks는 글로벌 은행과 기관투자자 대상 디지털자산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지갑, 보안 인프라, 규제 대응·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소개했으며, 전 세계 금융권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사례와 글로벌 결제·유통·보안 인프라 동향을 공유했다. 두 회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서비스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결제레일(Payment Rail)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은행 중심의 신뢰 기반 구조를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결합하는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구축해 제도화 방향성에 맞춰 글로벌 금융 인프라 연결과 국내 금융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인사이트 “마이데이터, 이동 넘어 활용 중심으로 발전해야”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는 마이데이터 2차 보고서 '마이데이터 사업 현황과 발전을 위한 제언'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공개된 마이데이터 1차 연구에 이은 후속 보고서로,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 현황을 다시 점검하고 제도가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정리했다. 금융과 비금융 영역 전반을 함께 살펴보며 제도 도입 이후 나타난 현실적인 한계와 과제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이 높은 시스템 구축 비용과 뚜렷하지 않은 수익 구조로 사업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데이터 전송 의무는 확대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보상 체계나 사업 지속을 위한 구조는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현실도 함께 언급했다. 이에 마이데이터 정책이 기존의 의무 중심 설계에서 벗어나 참여 주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점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데이터 활용 성과에 따른 보상,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비용 구조 개선, 공공과 민간이 성과를 함께 나누는 정책 설계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의료·통신·모빌리티·공공 분야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비금융 마이데이터 현황도 함께 다뤘다. 비금융 영역은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표준화와 사업모델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추가적인 정책 정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토스인사이트는 마이데이터가 단순히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제도에 그치지 않고 개인에게는 실질적인 편익을, 사업자에게는 지속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활용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고도화와 정책적 뒷받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제언했다. 홍기훈 토스인사이트 연구소장은 “이번 보고서는 마이데이터 제도가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를 정리하고 산업이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방향을 살펴본 연구"라며 “마이데이터가 제도를 넘어 실제 데이터 활용과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참고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개장시황] 코스피 美 기술주 약세에 하락 출발 후 반등…5300선 보합권 등락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과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지수 하단을 받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52포인트(0.61%) 오른 5320.6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7.37포인트(0.52%) 내린 5260.71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329.43을 터치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후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3228억원, 180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5552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449.9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가상자산 가격 급락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과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기계·장비, 건설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전기·전자와 증권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8포인트(0.61%) 오른 1151.31이다. 코스닥 역시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매매가 엇갈리며 종목별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차전지와 로봇, 제약·바이오 일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일부 바이오 종목들은 약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갈림길 선 이사회] iM금융지주, 주주 추천 사외이사 1명…확대 가능성 주목

iM금융지주는 2018년 사외이사 주주 추천 제도를 도입했다. 최근에야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도입한 다른 금융지주 보다 선진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재 주주 추천 사외이사는 1명이며 후보군에서도 비중이 높지 않다.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재편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추가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iM금융 사외이사 7명 중 주주 추천으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조강래 사외이사(이사회 의장)가 유일하다. 정재수 사외이사도 주주 추천 사외이사였으나 지난해 12월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했다. 지난달 BNK금융지주가 사외이사 과반을 주주 추천 인사로 채우겠다고 밝혔고, 금융당국도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주주 역할 강화 기조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은 2018년 김태오 전 회장이 취임하며 사외이사 주주 추천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혼란스러웠던 iM금융의 지배구조를 다잡기 위해 시행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의 일환이다. 올해는 지난달 23일까지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 법인 주주는 추천할 수 없으며 개인 주주로 제한되는 것은 다른 금융지주와 다른 점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주주 추천 제도는 소액주주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도입된 제도라 개인 주주들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군은 주주 추천을 포함해 외부 자문기관 등 외부 추천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다만 실제 주주 추천 경로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iM금융의 지배구조·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보면 2024년 6월 기준 iM금융의 사외이사 후보군은 총 105명인데, 이 중 8명(7.6%)이 주주 추천을 받았다. 외부 자문기관 추천은 83명(79.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타 경로는 14명(13.3%)으로 주주 추천보다 많다. 이에 따라 주주 추천 사외이사 확대 가능성에 주목된다. 오는 3월 사외이사 7명 중 3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주주 추천 사외이사인 조강래 의장을 비롯해 김효신, 노태식 사외이사가 대상이다. iM금융은 내규에 따라 사외이사 임기가 최장 6년으로 제한된다. 조강래, 김효신 사외이사는 2022년, 노태식 사외이사는 2023년 처음 각각 선임돼 임기 연장에 제약은 없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쇄신 기조에 연임 여부는 불확실하다. 금융지주들이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사외이사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존 8명 체제 복원 가능성은 크며, 최소 1명의 신규 선임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은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관련 내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iM금융은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한동안 운영하던 지주 회장과 행장 겸직 체제를 지난해 분리하며 지배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iM금융은 2024년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과정에서 황병우 당시 행장을 지주 회장으로 선임하며 약 2년 간 회장·행장 겸직을 유지했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일관된 전략으로 조직 안정화를 이끈다는 취지인데, 권한이 과도하게 한 사람에게 집중돼 감시와 견제 기능이 약화되며 지배구조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황 회장은 지난해 9월 “시중은행 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행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고 곧바로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발탁됐다. iM금융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상시적으로 관리·교육하면서 내부 핵심인재육성(HIPO)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자문기관을 참여시켜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임성훈 전 행장을 시작으로 황병우, 강정훈 행장까지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CEO로 선임됐다. 회장 측근 인사가 발탁되면 이재명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경고하는 '부패한 이너서클' 지적을 받을 수 있지만, 내부에서 가동하는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화큐셀·LG에너지솔루션, 미국서 5GWh급 대규모 ESS 공급계약 체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나선다. 한화큐셀과 LG에너지솔루션은 대형 ESS 파트너십을 4일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제조한 최대 5G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받아 미국 전역의 ESS 프로젝트에 조달한다. 배터리는 오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3년간 한화큐셀이 EPC(설계∙조달∙건설)를 추진할 ESS 사업에 설치될 예정이다. 용량 5GWh는 설비용량 1GW 원전 1기가 다섯시간 동안 생산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력망 인프라 부족과 발전 설비의 유연성 한계로 신규 발전원 확충이 지연되면서 전력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의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부하 변동을 완충할 수 있는 ESS가 에너지 시장의 핵심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에 총 317.9GWh 용량의 ESS가 신규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사업부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화큐셀은 미국 전력 시장이 요구하는 대규모 ES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한화큐셀은 태양광부터 ESS까지 통합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차별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한화큐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차별적 가치를 기반으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며 “양사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이 고객 사업의 장기적 성공과 미국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경복대, 재난-안전 영상콘텐츠로 경기지사 표창 수상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는 1학년 전공 수업인 '촬영과 편집'을 통해 제작한 재난-안전 영상미디어콘텐츠의 교육-공공적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으며,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실제 방송 채널을 통해 송출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재난 예방, 생활 안전, 응급 상황 대응 등 실생활과 밀접한 안전 이슈를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촬영-편집 전 과정을 수행하는 실습 중심 수업으로 운영됐다. 이를 통해 총 18편의 재난-안전 영상 콘텐츠가 제작됐으며, 완성된 작품들은 딜라이브 TV 시민 참여 프로그램 '내가 만든 TV 세상'을 통해 방송됐다. 작품들은 1~3분 내외 짧은 분량으로 구성돼 시청자 접근성을 높였으며, 화재 예방 행동 요령, 일상 속 안전 수칙, 소방관 직업 인식, 응급 상황 대응 등 다양한 재난-안전 주제를 다뤘다. 이 중 일부 작품은 KBS life '재난안전 119' 프로그램에도 편성-방영되며 콘텐츠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번 제작에는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1학년 재학생 90여명이 참여했으며, 모든 콘텐츠는 팀 단위로 만들어졌다. 각 작품은 팀 대표 학생 1인을 중심으로 완성됐고, 학생들은 기획부터 제작, 방송 송출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실질적인 현장 역량을 키웠다. 이런 제작 성과를 바탕으로 경복대는 작년 12월5일 교내 지운관에서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와 공동으로 '2025 재난-안전 영상미디어 우수콘텐츠 발표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선 총 16개 팀이 수상했으며, 경기도지사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그리고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장 명의 장려상 13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좋아요보단 살아요'(대표 전태건)가 경기도지사 대상에 선정됐다. '그 자리에, 늘'(대표 김채은)이 최우수상을, '다시, 현장으로'(대표 최다온)가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며 학생들 콘텐츠 제작과 공공 안전 미디어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승현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학과장도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승현 학과장은 교육과 지역 공공기관을 연계한 실습형 수업 운영을 통해 대학 교육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현 학과장은 4일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제작한 콘텐츠가 실제 방송 송출로 이어지고, 공공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표창까지 받게 돼 교육자로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공공 미디어 분야에서 요구되는 실무형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훈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도민이 직접 참여해 안전 메시지를 만들어내고, 이를 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예방 중심 안전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대학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는 실습 기반 교육과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재난-안전, 공공 미디어, 영상 콘텐츠 분야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대우건설, 가덕도신공항 공사 성공 완수 자신…“시공에 문제 없어”

대우건설이 현재 입찰에 나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컨소시엄 내 건설사 이탈과 공사 난이도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난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연약지반 초고난이도 공사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에서는 롯데·한화·금호·코오롱글로벌 등이 잇따라 이탈하며 우려를 낳았다. 1차 PQ 입찰 당시 참여 의사를 밝혔던 건설사들이 줄줄이 빠지면서 대우건설이 70% 이상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중흥토건과 HS중공업의 참여 지분이 확대되고 두산건설도 새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지난 2년간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 분야 1위를 기록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성격이 유사한 항만공사 분야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시공 중인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 역시 가덕도신공항과 유사한 연약지반을 매립해 건설하는 사업임에도, 부등침하를 성공적으로 제어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약지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공법을 적용하고, 지반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정밀 계측 시스템과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거동을 예측하는 역해석 기술 등을 도입한 덕택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거가대로) 건설 과정에서 가덕도~저도 구간을 세계 최장 규모의 침매터널로 시공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침매터널 분야의 선진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협력사조차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던 공사였지만, 연결 시 공기 주입, 침매함체 구간 자갈 포설 장비 등 신공법과 신기술을 적용해 시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위해 연약지반 처리 대안 공법으로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설계안에서 지반침하 방지가 가장 중요한 활주로 구간의 연약지반을 제거한 뒤, 단단한 사석과 토사를 매립해 지반 자체의 구성을 바꾸는 방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안 공법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을 더해 최적의 방안을 적용한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가덕도신공항 공사의 초고난이도에 대한 우려로 일부 건설사 이탈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은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책사업을 책임감 있게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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