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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브레이커…AI 투자 불안에 증시 ‘패닉’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휘청이며 또다시 급락장에 빠졌다. 미국의 물가 불안에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의구심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외국인의 반도체주 매도세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7% 하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7.65% 내린 760.8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만 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00억원, 1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9% 내린 5673.01에 출발한 뒤 오전 9시7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12분23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양대 시장의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코스닥지수는 낮 12시23분 전 거래일 대비 8.01% 하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역시 낮 12시38분 8.00% 급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10번째이자 역대 16번째다. 코스닥은 올해 5번째, 역대 15번째다.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와 AI 산업의 자금조달 불안이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조달 위험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졌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AI 산업의 성장성에서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자금조달 능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어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14일 미국 시장의 반응은 CPI보다 코어위브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의 부채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어위브가 과거 발행한 무담보채권은 유통시장에서 15%에 달하는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회사가 해당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향후 조달 비용이 이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 AI 인프라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 단기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7거래일 연속 급락으로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진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과매도에 7거래일 연쇄 급락으로 주가 부담 자체는 사실상 없어진 만큼 반발 및 저가 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의 방향을 가를 변수는 다음 주 이후 본격화할 3분기 실적 발표다. 지난 2분기 실적 시즌에도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완화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빅테크와 AI 인프라 기업들이 투자 수익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자금 순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계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기업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꺾이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KT, AI로 고객 분석 8시간→10분…그룹사 AX 성과 한자리에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의견 분석 시간을 8시간에서 10분 이내로 줄이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30% 단축한 성과를 공개했다. 고객 서비스와 사내 업무뿐 아니라 제조·물류, 통신망 운영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경기 성남시 KT 판교빌딩에서 '2026 AID-X Day'를 열고 그룹 차원의 AI 전환(AX) 성과를 공유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KT와 그룹사들이 참여해 사업, 기술, 업무 등 4개 분야의 AI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기존에 별도로 진행하던 AI 혁신 사례 발표와 연구개발(R&D) 성과 전시를 하나로 통합했다. KT는 마이케이티와 KT멤버십 앱에 올라온 이용자 후기, 고객센터에 접수된 의견을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고객의 반복적인 개선 요구를 찾아내는 데 기존에는 약 8시간이 걸렸지만, AI를 도입하면서 10분 이내로 줄었다. 임직원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그래프와 대시보드까지 만들어주는 'MAGMA BI/DW'도 선보였다. 여러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내려받아 직접 가공하던 과정을 AI로 대체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AI를 적용했다. KT는 화면 기획부터 디자인, 코드 생성까지 AI로 연결하는 기술을 4개 프로젝트에 도입했다. 이 가운데 한 프로젝트에서는 개발 기간이 9개월에서 6개월로 약 30% 줄었다. 제조·물류 현장에 투입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도 공개했다. 로봇이 작업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는 '로봇 스킬 플라이휠' 기술이다. KT는 이를 자체 로봇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해 산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차량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정비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와 도심항공교통(UAM)의 운항 상황을 분석해 관제사의 판단을 돕는 플랫폼도 소개했다.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마이케이티 앱의 '마이 AI'와 지니TV에 적용할 개인 맞춤형 AI 기술을 선보였다. 자체 AI 모델 '믿:음 K 3.0', 개인별 전문 업무를 지원하는 'KT-Claw', AI 모델 운영 효율을 높이는 '토큰팩토리' 기술도 공개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AI가 웹서비스의 취약점을 찾아 분석하고, 비정상적인 문자 발송과 소액결제 패턴을 탐지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6세대 이동통신(6G)과 양자보안 등 차세대 통신 기술도 전시했다. KT와 KT DS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체계 'kode'도 선보였다. AI가 코드 작성과 검증 등 반복적인 작업을 맡고, 사람은 설계 방향과 최종 품질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이 업무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해커톤도 열렸다. 예선을 통과한 32개 팀이 참가했으며, KT는 우수 과제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다른 조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옥경화 KT IT부문장(부사장)은 “현장에서 검증된 AX 사례와 노하우를 조직 전체로 확산해 고객과 임직원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혁신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같은 바다인데 동해가 수십배 비싸”…대한상의, 규제개선 75건 건의

같은 바다에 해상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해도 인근 토지가 어디냐에 따라 공유수면 사용료가 수십 배 차이 나는 등 기업 현장과 맞지 않는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경제계의 요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들이 제기한 규제합리화 건의과제 75건을 민관합동 규제합리화추진단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건의는 대한상의가 지난 6~9월 규제합리화위원회와 충남북부·화성·울산·여수·대전 등 5개 지역상의를 돌며 개최한 규제간담회에서 발굴했다. ◇ 섬 있느냐 없느냐에 해상풍력 사용료 수십배 차이 대표적인 건의는 해상풍력 발전시설의 공유수면 점·사용료 산정 방식 개선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자가 바다를 이용할 때 해당 공유수면과 가장 가까운 토지 가격을 기준으로 점·사용료를 산정한다. 이에 따라 섬이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섬의 땅값이 적용될 수 있지만, 섬이 드문 동해안에서는 가격이 높은 육지 가격을 기준으로 사용료가 결정될 수 있다. 울산지역 기업들은 이 때문에 주변 섬의 유무에 따라 공유수면 사용료가 수십 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근 땅값 대신 해상풍력 사업의 특성과 실제 바다의 이용가치를 반영한 별도 산정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 “자격증 5~6개 있어도 겸직 못해"…인력 규제 개선 요구 지역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안전관리자 선임 규제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석유화학 공장은 위험물 탱크와 고압가스 설비, 보일러 등에 서로 다른 법률이 적용돼 시설별 안전관리자와 부재 시 업무를 대신할 대리자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자격을 갖춘 직원도 다른 법령에 따른 안전관리자와 대리자를 겸직할 수 있는 근거가 불명확해 추가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 지역 공장장은 “자격증을 5~6개씩 가진 직원을 뽑아도 겸임을 못하고 있다"며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겸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외국인 일반기능인력(E-7-3) 고용 허용 비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 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근속과 지역 정착을 위해 배우자가 제조업 등에서도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 허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천막은 되고 강판은 안되고…지자체마다 다른 기준 공장 간이창고에 사용할 수 있는 자재 기준을 통일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상 간이창고는 천막이나 합성수지 등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강판 등 다른 재료는 지자체가 조례로 허용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용도의 창고라도 지역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자재가 달라진다. 충남지역의 한 기업은 “천막은 태풍이나 폭설에 무너질 위험이 있고 햇빛에 굳어 3~4년마다 바꿔야 한다"며 “500평 규모를 교체하는 데 1억원 이상 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내구성이 높은 강판을 지역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고속·시외버스 차령 연장, 과속방지턱 설치정보 현행화 및 관리체계 개선, 혁신금융서비스 실증과 제도권 전환 연계 절차 마련 등이 건의과제에 포함됐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성장본부장은 “지역은 달라도 인력난과 외국인노동자, 안전관리자 고용 문제는 곳곳에서 반복됐다"며 “여러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제도를 고치고 지역별로 현장에 맞게 풀어가는 규제합리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똑똑한케어] 에이피알, 뉴셀렉트 이옴, 안달로우, 앰플엔, 크리스찬 디올 뷰티

◇ 에이피알 메디큐브, 칠레에 스킨부스터 공급…11월 공식 출시 에이피알이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스킨부스터 제품을 중남미 시장에 공급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메디큐브 스킨부스터 일부 물량이 중남미 지역에 공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칠레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오는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현지 병·의원 관계자와 의료진, 인플루언서 등 약 300명을 초청해 제품 소개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공식 대리점 인증서 수여식도 진행한다. 해외에 공급하는 제품은 '에이지알(AGE-R)'과 '에이지알 플러스 G(AGE-R PLUS G)' 등 2종이다. 모두 연어 DNA 유래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소재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에이지알'은 피부에 바르는 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이며, '에이지알 플러스 G'는 피하에 주입하는 조직 수복용 생체 재료다. 두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2등급 의료기기 관련 인증과 수출용 4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에이피알은 경기도 평택의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를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PN 소재 전문 생산시설인 이곳은 지난 7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에이피알은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 인근 국가와 일본, 중동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칠레를 중남미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다"며 “생산 역량과 제품별 인허가 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뉴셀렉트 이옴, 도경수 브랜드 모델 발탁…피부 균형 관리 강조 뉴셀렉트의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이옴(EIOM)이 가수 겸 배우 도경수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이옴은 피부 미생물 생태계인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피부 트러블과 유수분 불균형 등 개별적인 고민뿐 아니라 피부 환경 전반의 균형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뉴셀렉트는 도경수의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이옴의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옴은 도경수와 함께 대표 제품인 '트러블 바이옴 패치 마스크'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티트리 바이옴을 기반으로 피부 환경을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앞으로 영상과 화보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뉴셀렉트 관계자는 “도경수와 함께 이옴이 지향하는 피부 균형의 가치와 더마 스킨케어 제품을 친근하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판촉 행사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안달로우 '천송이 클렌징폼' 홈쇼핑 35회 연속 매진 안달로우 내추럴스의 '천송이 클렌징폼'이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35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안달로우 국내 총판인 키앤스톤에 따르면 지난 8일 진행된 롯데홈쇼핑 '광클절' 특집 방송에서 천송이 클렌징폼 주문량이 시작 5분 만에 1000세트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2023년 최유라쇼에 처음 소개된 이후 35차례 방송에서 모두 준비 물량이 소진됐다. 키앤스톤은 방송 한 회당 평균 주문금액이 10억원 안팎이며 고객 재구매율도 3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천송이 클렌징폼은 정제수 대신 알로에베라잎즙을 기본 성분으로 사용하고 다마스크 장미수를 더한 세안 제품이다. 안달로우 측은 공인 시험기관을 통해 저자극·항산화·약산성 특성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진행자 최유라가 제품을 직접 사용한 뒤 방송 편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제품의 세정력과 사용감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시온 키앤스톤 커머스 팀장은 “고객들의 신뢰와 입소문이 35회 연속 매진으로 이어졌다"며 “재구매율이 30%에 가까울 정도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리아나화장품 앰플엔,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 3곳 입점 코리아나화장품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앰플엔이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했다. 앰플엔은 메가팩토리 성남점과 금천점, 광교점 등 3개 지점에서 총 21개 제품을 판매한다. 메가팩토리는 의약품과 건강식품, 화장품 등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약국이다. 앰플엔은 피부 고민별 제품을 제안하는 앰플 전문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약국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입점 제품에는 신제품 '하이퍼샷' 3종과 '앰플엔 세라마이드샷 앰플', '앰플엔 펩타이드샷 앰플 투엑스 대용량' 등이 포함됐다. 코리아나화장품에 따르면 펩타이드샷 앰플 투엑스는 누적 판매량 300만병을 기록한 제품이다. 코리아나화장품 앰플엔 관계자는 “이번 입점은 브랜드 특성에 맞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크리스챤 디올 뷰티, '시나몬 글레이즈' 홀리데이 컬렉션 25종 출시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연말을 맞아 진저브레드 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은 한정판 '디올 2026 홀리데이 룩 – 시나몬 글레이즈 컬렉션' 25종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가 기획했다. 시나몬과 허니 컬러를 중심으로 메탈릭 블루, 실버, 글리터 등을 조합하고 디올의 상징인 메달리옹과 까나쥬 패턴을 디자인에 적용했다. 주요 제품은 '디올 메달리옹 – 홀리데이 컬렉션', '디올 포에버 쿠션 케이스 – 홀리데이 컬렉션', '디올 포에버 글로우 루미나이저 – 홀리데이 컬렉션' 등이다. 아이 팔레트 '디올쇼 5 꿀뢰르'와 립스틱 '루즈 디올'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 립스틱과 글로스를 결합한 '루즈 디올 시퀸 리퀴드 듀오', 스틱 블러셔 '디올 로지 글로우 스틱', 아이라이너 '디올쇼 스틸로', 네일 제품 '디올 베르니' 등을 마련했다. 컬렉션은 이달 15일부터 디올 뷰티 온라인 부티크에서 먼저 판매한다. 오는 22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월드몰 부티크에서 선출시한 뒤 다음달 1일부터 전국 69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장] “더빙 한 언어에 60명”…K콘텐츠 세계로 보내는 넷플릭스의 힘

한국 드라마에서 여성이 남성을 부르는 '오빠'는 영어로 어떻게 옮겨야 할까. 단순히 'Brother'로 번역하면 등장인물의 관계와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보는 시청자가 늘면서 이처럼 대사 한마디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전달하는 자막과 더빙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에서는 K콘텐츠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확산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미국·캐나다(UCAN) 지역 현지화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캐서린 르타트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시니어 디렉터는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은 제2의 제작"이라며 “훌륭한 이야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흥행한 배경에는 각국의 언어와 문화에 맞춰 작품을 전달하는 현지화 작업이 있다는 설명이다. ◇ 더빙 한 언어에 60명…세계 122개 협력사 가동 넷플릭스는 현재 36개 언어로 더빙을, 33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4개 지역에서 총 122개 협력사와 더빙 및 자막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르타트 디렉터는 더빙 한 편을 한 언어로 제작하는 데 통상 50~60명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와 번역가뿐 아니라 대본 각색가, 연출가, 음향 엔지니어, 품질 검수 담당자 등이 투입된다. 이를 10개 언어로 확대하면 약 500명이 참여하는 셈이다. 그는 “더빙은 결코 부수적인 작업이 아니다"라며 “참여자들의 이름을 모두 엔딩 크레딧에 올린다면 영화 한 편의 엔딩 크레딧만큼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가별 시청 방식도 달랐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전통적으로 더빙을 선호하는 시장이다. 르타트 디렉터에 따르면 이들 국가에서는 전체 시청 시간의 75% 이상이 더빙 콘텐츠에서 발생한다. 반면 스웨덴과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는 원어 음성을 유지한 채 자막으로 감상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보편적이다. 산더르 반 데르 풀 넷플릭스 EMEA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디렉터는 최근 젊은 세대의 시청 습관 변화에도 주목했다.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영상을 보는 '멀티태스킹'이 늘면서 자막 선호 국가에서도 더빙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 데르 풀 디렉터는 “시청자가 화면이 아닌 다른 곳에 시선을 두더라도 소리를 들으며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며 “기존에 더빙을 제공하지 않았던 언어로 서비스를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빠'를 '오빠'로 번역한 이유…문화까지 옮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현지화 사례로 소개됐다.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6일 공개 예정인 이 작품에 32개 언어의 자막과 18개 언어의 더빙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 음성도 10개 언어로 제작했다. 영화의 영어 자막 번역을 맡은 달시 파켓 고려대 교수는 등장인물이 남편을 부르는 호칭을 번역하면서 겪었던 고민을 소개했다. 극중 한 여성이 다른 부부가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는 모습을 신기하게 여기는 장면이다. 파켓 교수는 해당 대사를 직역하면 해외 시청자들이 한국에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반드시 공손하게 말해야 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창동 감독과 제작진의 논의를 거쳐 '남편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놀랍다. 나는 남편을 항상 오빠라고 부른다'는 취지로 번역하고, 이후에도 '오빠(Oppa)'라는 한국어 호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파켓 교수는 “한국어 단어를 자막에 그대로 남겨두면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보여줄 수 있다"며 “시청자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성급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 드미타 넷플릭스 UCAN 글로벌 영어 콘텐츠 프로덕션 시니어 매니저도 “이야기의 배경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원작이 가진 문화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 美서 K콘텐츠 더빙 수요 급증…“AI는 보조 수단"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현지화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의 80%는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니 로스 넷플릭스 UCAN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디렉터는 “과거에는 일부 팬들이 한국 콘텐츠를 직접 찾아봤지만 이제는 일상적인 대화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꼽았다. 이 작품은 공개 후 첫 91일 동안 3억2510만회의 시청 수를 기록했다. 주제곡 '골든(Golden)'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8주 넘게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콘텐츠의 영어 더빙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로스 디렉터는 “미국에서 한국 콘텐츠의 영어 더빙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새로운 제작 방식과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 스튜디오 및 현지화 업체와의 네트워크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번역과 더빙에 AI를 활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 인력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넷플릭스 측은 “AI는 창작자와 전문가의 작업을 지원하는 도구가 될 것이며 이들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섬세한 감정과 표현을 담은 작품은 사람만이 제대로 재현할 수 있다"며 “자막과 더빙은 기술이면서 동시에 예술이다. 현재 AI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넷플릭스는 2024년부터 국내 방송·영상 제작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프로덕션 아카데미'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업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현지화 워크숍도 마련했다. 구경본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기반본부장은 “현지화는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대사에 담긴 감정과 창작자의 의도를 전달하는 과정"이라며 “K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전문 인력과 산업 기반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단독] ‘풍력터빈 오디세이’ 효성중공업, 연내 사업 재시동…시장복귀 원년 될까

효성중공업이 한동안 정체됐던 '해상풍력발전 터빈' 사업의 추진 속도를 연내 다시금 끌어올린다. 글로벌 상위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부터 정부사업 참여를 계기로 한 국내 생산체계 구축까지 올해를 기점으로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시장 복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효성중공업은 연내 해상풍력 터빈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다수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상징적인 신호가 중국 상해전기와의 JV 설립 계약 타진이다. 본지 취재 결과, 효성중공업은 상해전기 측과 연내 JV설립 계약 체결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 상해전기그룹 자회사인 SE윈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형 해상풍력 터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굴지의 해외기업과 JV를 세우고, 대형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설비인 터빈을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관련 사업역량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효성중공업이 이 시기 해상풍력 터빈 분야에 처음 발을 들였던 것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06년 당시 국내 최초로 750킬로와트(kW)급 육상풍력 터빈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 2009년과 2015년에는 각각 2메가와트(MW)급 육상풍력 터빈·5.5MW급 해상풍력 터빈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다만 국내외 재생에너지 발전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효성중공업의 관련 시장 공략도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기업들의 8MW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 터빈 상용화가 속속 진행되면서 기술격차가 확대됐고, 효성중공업과 해상풍력발전 터빈 시장 간의 거리도 멀어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2021년 상해전기 측과의 JV설립을 통해 글로벌 대형 풍력발전 터빈 시장 기술 추격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설립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시됐던 '2025년 6월' 설립 계획도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이처럼 한동안 정체됐던 효성중공업의 해상풍력 터빈 시장 복귀 시도가 올해 JV 설립 계약 추진을 계기로 다시금 속도를 내는 셈이다. 생산체계 구축 작업도 올해를 기점으로 속도가 붙게 될 가능성이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입찰에 나서는 파트너 발전사업자에 14MW급 풍력발전 터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상해전기 측의 터빈 제품 라이선스를 도입해 국내 생산시설에서 생산하는 구조로, 해당 제품의 생산거점은 기존 창원공장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풍력 고정가격입찰은 정부가 경쟁입찰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자를 선정하고, 선정된 사업자에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판매가격을 보장하는 제도다. 발전사업자의 투자 불확실성을 낮추고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 하반기 사업의 입찰 공고는 이르면 이달 말께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성중공업이 실제 사업을 본격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V 설립 계약 체결과 생산시설 확보, 터빈 인증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파트너 발전사업자의 입찰 선정 여부에 따라 초기 수주 성과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대형 터빈의 국내 생산을 발판으로 핵심 부품 국산화와 더불어, 애프터마켓 사업 확대도 추진할 전망이다. 초기 터빈 공급에 그치지 않고 관련 사업의 수익 기반을 유지보수(O&M) 분야까지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본지에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핵심 부품 국산화 및 유지보수(O&M)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단독] 軍, 무기체계서 ‘새는 전자파’ 보안 대책 추진…작전 민감도 따라 등급화

군이 무기·전력 지원체계에서 누설되는 전자파에 담긴 정보를 작전 민감도에 따라 등급화하고 이를 보안 적합성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비가 내보내는 신호로 종류와 위치 등이 노출될 가능성을 분석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연구다. 당국은 실제 운용 환경이 달라질 수 있는데도 전력화 이후 주기적 평가가 없다는 점을 연구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15일 본지 취재 결과 국방부는 '무기·전력 지원체계 누설 신호 정보 보안 대책 수립 방안 연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누설 신호의 분류·등급화 기준과 보호 대책, 무기·전력 지원체계 도입 시 전자파 보안 분야 시험 평가 절차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누설 신호의 정보 가치와 작전상 피해를 기준으로 평가체계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중 핵심은 전자파 발생 여부를 넘어 신호가 담고 있는 정보의 가치와 유출에 따른 피해를 평가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전자파 보안의 핵심을 “신호가 담긴 정보의 성격과 유출 시 작전상 피해 수준을 식별·평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 장비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정보성과 작전 민감도에 따라 등급화하고 이를 전자파 보안적합성 판정 지표와 연결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했다. 주요 선진국의 신호 분류 기술이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연구 배경으로 들었다. 군은 “실제 운용 환경 변수가 있음에도 전력화 이후 주기적 평가가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세부 과업으로는 주요 무기·전력 지원체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유형을 분석해 특정 장비를 식별하거나 위치 정보를 알아낼 가능성을 판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신 위치와 이격 거리 등에 따른 도청·수집 위협도 분석한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등 상용 장비에서 누설되는 전자파를 측정해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신호 복원 가능성을 판단할 지표를 도출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축적된 신호 자료를 바탕으로 신호를 분류한 뒤 운용모드와 특성, 정보의 가치를 판별하는 단계별 기술 요건을 정리하고 등급별 보호 대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전자파를 통한 정보 유출은 정보 처리 장비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신호에 처리 중인 정보가 반영되면서 생긴다. 이를 조사·연구하고 통제하는 분야가 '템페스트(TEMPEST)'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의 TEMPEST·방사 보안(EMSEC) 기술 동향과 관련 제도·운용 기준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앞서 국내 학계에서는 전자파 보안을 독립적인 보안 영역으로 다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 바 있다. 한상규 박사는 2021년 학술지 '국방과 보안'에 발표한 '전자파 보안의 필요성과 우리 군의 대응 방향'에서 5세대 이동 통신(5G)과 사물 인터넷(IoT) 등 전자파를 활용하는 장비 도입이 늘면서 군의 전자파 환경도 복잡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용 장비와 군 장비 사이의 간섭뿐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전자파에 의한 정보 유출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는 지적이다. 논문은 관련 위협을 누설 전자파에 의한 정보 유출과 부채널 공격, 전자파를 이용한 시스템 공격으로 구분했다. 미국과 일본 사례를 검토해 정보의 비밀 유지·훼손 방지·정상적인 이용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전자파 보안을 발전시킬 필요성을 제시하고 제도화와 대응 기술 확보를 제안했다. 해외에서는 제품과 시험 기관의 인증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검증, 배치 이후 시험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TEMPEST' 인증 프로그램은 제조업체 인증과 시험 서비스 인증으로 구성된다. 국가 TEMPEST 기준에 맞는 제품의 개발·생산을 지원하고, 시험과 제품 구성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인력·장비·절차 요건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구조다. 미 육군 전자 시험장(EPG)은 NSA 인증 TEMPEST 시험 시설을 통해 보안통신체계와 임무 장비의 누설 신호를 검증한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실험실 시험과 현장 시험을 수행하고 실제 환경에서 취약점을 확인해야 할 경우 야외 시험으로 이어진다. 개발 단계뿐 아니라 배치 이후 체계에 대한 시험도 지원한다.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제품에 대한 정식 TEMPEST 인증 제도(CFTCS)와 이동형 플랫폼의 TEMPEST 시험 제도(CPTAS)를 구분 운영한다. 제품·플랫폼의 전체 사용기간에 걸쳐 전자파 보안 성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제도의 목표다. 영국의 제품 인증은 최초 시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NCSC가 인정한 시험 시설에서 적격 기술자가 제품을 검사하고, 생산 과정에서는 별도의 생산 보증 시험(TPAT)을 실시한다. 최초 시험을 통과한 제품과 실제 생산품 사이에서 전자파 보안 성능이 일관되게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NATO 역시 회원국의 국가 TEMPEST 당국을 중심으로 인증 업체 제도를 운영한다. 공식 인증체계는 업체 자격뿐 아니라 제품 시험 보고서와 구성 관리 문서의 보관을 권고하며, 국가별 인증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적 감독 절차도 제시하고 있다. 누설 신호를 분석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2024년 공개된 '딥 TEMPEST' 연구는 HDMI 케이블과 연결부에서 발생하는 비의도적 전자파에 딥러닝을 적용해 화면 영상을 복원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기존 구현 방식보다 화면 속 문자를 판독하는 오류를 줄였다고 보고했다. 국내 군 장비의 취약성을 직접 검증한 연구는 아니지만 정보 복원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해보험, 앱 리뉴얼…개인화 대시보드 적용 外

◇ KB손보, 앱 리뉴얼…개인화 대시보드 적용 KB손해보험이 앱 메인화면을 새단장했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15일 KB손보에 따르면 고객은 개인화 대시보드에서 보유 중인 보험 계약, 최근 보험금 청구 현황, 대출 현황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장기·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퀵메뉴가 다르게 구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개인화 카드 및 배너 영역도 새롭게 구성했다. 로그인 전에는 주요 상품과 서비스, 로그인 후에는 고객별 필요한 안내·서비스를 중심으로 화면이 채워진다. KB손보는 다이렉트 상품, 대면채널 상품,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서비스, 공지사항 등을 영역별로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 현대해상, 안전운전자 위한 특약으로 특허 취득 현대해상의 '월별 안전운전점수 할인 특약'의 핵심 기술이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고객의 안전운전 습관을 토대로 보험료를 추가 할인하는 것으로, 보험가입 직전 1년 혹은 보험기간 중 9회 이상 월 단위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이면 보험료 5%가 추가 할인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해당 특약을 선보였고, 운전습관연계보험 가입자의 사고율이 미가입자 대비 3%포인트(p) 이상 낮았다고 설명했다. 올 7월 기준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하는 등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을 계기로 고객의 안전운전을 돕고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보험상품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화손해보험, 서울서 웰니스 문화 페스티벌 개최 한화손해보험이 도심형 웰니스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고객이 신체·마음 건강을 돌보는 등 건강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오는 21일부터 닷새간 서울 한남동 사옥에서 열리는 '웰니스 크루즈 한남'은 크루즈 여행에서 착안한 프로젝트로, 한화금융의 임신·출산·육아기 여성 웰니스 브랜드 'PLUS CLOVR'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사옥 곳곳에 운동·음식·휴식을 비롯한 주제로 테마공간 12곳이 꾸려지고, 예술과 지역 식문화 및 음악 등이 접목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사사'는 온돌형 사우나를 마련했고, 스페셜티 커리 브랜드 '펠른'이 커피·차로 술의 풍미와 분위기를 자아내는 논알콜 바를 운영한다. '정남미명과'의 구황작물 베이커리도 만나볼 수 있다. 조명과 향기를 활용한 명상 프로그램, 카지노 컨셉으로 조성된 공간에서 웰니스 유형 테스트에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23~24일에는 전자음악가 시키파의 DJ 공연, 24~25일에는 삶의 균형 및 일상의 에너지를 주제로 하는 4명의 연사토크가 진행된다. 행사장은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나, 일부 체험과 클래스는 유료 또는 사전예약로 운영된다. ◇ NH농협생명, 수확철 맞아 농촌서 일손 도와 NH농협생명이 경기도 파주시 소재 오디 농가에서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전개했다. 상반기 영농철에 이어 하반기 수확철을 맞아 농촌의 일손부족을 경감하기 위함이다. 김기동 마케팅지원부문 부사장 등 임직원들은 비를 맞으며 농장 바닥에 설치된 부직포를 제거했다. 영농쓰레기 수거를 비롯한 농가 환경정비 작업도 수행했다. 농협생명은 상반기에 4700시간에 달하는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수행했고, 하반기는 2400시간 가량 노력할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자의 눈] 작은 빈틈 노리는 해킹…은행 보안, 달라져야

이달 1일 알려진 신한은행의 해킹 사고를 시작으로 금융권 전반에 보안 경고등이 켜졌다. 그동안 개별 금융회사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나, 해커 공격으로 여러 금융회사의 개인정보가 잇따라 유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피해는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제2금융권 등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연이은 해킹 사고로 금융회사 16곳에서 약 1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권도 더 이상 해킹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사고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옆문'의 보안 취약성을 보여준다. 은행들이 핵심 전산망 등 주요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사이 직원이나 외부 대출 모집인이 사용하는 영업지원시스템 등 주변 업무 시스템의 보안 관리에는 허점이 있었다. 대문은 굳게 잠갔지만 옆문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기대했던 은행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 해킹 공격에는 AI 침투 도구인 '아르텍스(ARTEX)'에 딥시크 등 여러 기업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연동하는 방식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 경로를 판단하며 반복적인 침투 시도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공격 속도는 빨라지고 범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작은 보안 취약점도 언제든 공격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은행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과도한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금융회사들은 외부에서 의심스러운 인터넷주소(IP)를 통한 접속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이를 차단하면서 고객 정보를 보호해 왔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고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해 외부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그동안 금융권이 쌓아온 보안 체계 전체를 이번 사고만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핵심 시스템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주변 시스템에서 빈틈이 있었다는 점까지 정당화해 주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작은 빈틈 하나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여기에 앞으로 금융회사가 관리해야 할 금융 시스템은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금융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 금융 시스템과 외부 연결망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보안 관리의 사각지대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걸맞은 보안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될 수 있다. 이번 사고를 일부 업무 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금융회사들은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것은 물론 외부 인력의 접근 권한 등 세밀한 부분까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 갈수록 고도화해지는 해킹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방어 능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보안은 가장 튼튼한 부분이 아닌 가장 취약한 지점에서 무너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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