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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15일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시민 삶으로 확장하고 모든 시민이 자유롭고 존엄한 삶을 누리는 광명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먹고사는 걱정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주거와 일자리 불안에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누구나 자신의 의지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가 오늘 우리가 이뤄야 할 진정한 광복"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가 지정한 '김구의 해'"라며 “백범이 꿈꾼 아름다운 나라는 가장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자유와 존엄을 지키고,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 행복과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였다"며 이런 백범의 뜻을 오늘 광명에서 이어가겠다며 민선9기 시정의 핵심 가치인 '민생-평화-연대'를 언급했다. 이어 “탄소중립 도시를 조성해 미래세대 삶과 기본권을 지키고, 고속철도(KTX)광명역에서 북녘을 지나 대륙으로 이어지는 평화 열차의 꿈도 이어가겠다"며 “대립과 단절을 넘어 교류와 공존으로 향하는 길을 꾸준히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18년을 끌어온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시민과 한목소리로 막아낸 사례와 2만명이 참여하는 '1.5℃ 기후의병'을 언급하며 “광명은 이미 연대의 힘을 증명해 왔다"며 “도시 대전환기의 수많은 갈등도 각자도생이 아닌 연대의 힘으로 넘어서겠다"고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박승원 시장은 시대의 아픔을 기록하고 조국의 독립을 꿈꾼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낭독하며 광복절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광명시는 14일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2017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번 기념식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광명평화의소녀상 참뜻계승관리위원회,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피해자에게 바치는 헌화와 헌시로 추모의 뜻을 전하고, 소녀상을 주제로 한 시화전을 관람하며 기림의 날 의미를 되새겼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15일 시청 어울마당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광복 의미와 독립 정신을 되새겼다. '광복의 역사를 잇다, 미래를 함께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경축식은 광복의 역사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정신을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는 데 의미를 뒀다. 이에 기념영상과 재현극을 비롯해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하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대가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경축식은 부천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렸으며, 국민의례와 광복회 부천시지회장의 기념사, 독립 정신 계승 유공자 표창, 기념 영상 상영, 조용익 부천시장 경축사와 내빈 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으로 이어졌다. 특히 광복회 활동과 각종 보훈 선양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며 독립정신 계승과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부천시장 표창을 수여해 그동안 공로를 기렸다. 기념 재현극 '그날의 바람, 오늘의 하늘'은 광복 감격에서 한국전쟁 아픔, 대한민국 성장과 오늘날 부천에 이르기까지 시대 흐름을 하나의 이야기로 담아냈다. 연극과 한국무용, 사물놀이를 조화롭게 구성해 광복 이후 우리가 걸어온 길을 표현했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는 출연진과 주요 내빈, 시민이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광복의 정신을 되새겼다. 조용익 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광복은 단지 국권을 회복한 날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되찾은 날"이라며 “과거를 기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어떤 미래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문화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겠다"며 “민선 9기 시정 슬로건인 '다시 함께, 더 큰 부천'처럼 시민과 함께 더 넓은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고 두텁게 예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축식과 함께 부천시청 로비에선 나의 소원 적기와 태극기 그리기, 독립운동가 체험 포토존, 독도 역사-자연 사진전 등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광복 정신을 시민과 함께 계승하기 위해 15일 시청 늠내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김선옥 시흥시의회 의장,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가족, 보훈단체장,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역사와 나라사랑을 되새겼다. 경축식은 시흥시립전통예술단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유공자 표창, 기념사와 경축사,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경축식은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시민과 공유하고 미래세대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예술 재능기부단체 '시흥나빛'이 제작한 시흥시 독립유공자 소개 쇼츠 영상을 상영해 지역 독립유공자 삶과 공적을 조명했으며, 시흥시립합창단은 뮤지컬 '명성황후' 갈라 공연으로 광복의 감동과 나라사랑 의미를 전했다. 행사장에는 광복절 기념 포토존도 운영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독립유공자와 보훈가족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면서 광복 정신이 미래세대와 시민 일상에 이어질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에도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14일 정왕동 옥구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0회 시흥평화의 소녀상 기림식'을 개최했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역사적 진실,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2028년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시흥는 2016년 시민 1537명과 97개 단체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시흥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이후 매년 추모 공연과 함께 기림식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를 비롯해 시흥시 보훈단체, 시흥시아동참여위원회 위원, 시민 등이 참석해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1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광복회원과 가족, 보훈단체, 관계 기관-단체, 시민과 학생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경축식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안산시국학기공협회의 식전 공연과 영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유공자 후손 및 광복회원 표창 △기념사 및 경축사 △경축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문해진 광복회 안산시지회장은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선열이 목숨 바쳐 되찾고자 했던 나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며 “분열 앞에서는 연대를, 증오 앞에서는 포용을 선택해 문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일제강점기의 가혹한 압제 속에서도 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 위에 있다"며 “안산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섬김의 보훈'을 더욱 세심하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시대 변화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세대와 지역, 이념을 넘어 하나 되는 화합과 통합이 중요하다"며 “어떤 위기 속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 강한 대한민국, 더 단단한 안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시는 15일 시청 별관 2층 강당에서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경축식에는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단체장, 주요 기관-단체장, 일반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수도군단 군악대의 우렁찬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유공자 표창, 경축사,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장엄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는 태극기를 물결치며 다 함께 만세삼창을 외쳐 현장 열기를 더했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디지털 전시와 포토존은 참가 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은 안양의 독립운동 역사를 담은 디지털 콘텐츠와 광복회 안양시지회의 '백범 김구와 함께하는 독립운동 이야기', 독립기념관 주관 '대한민국임시정부 사진전' 등을 둘러보며 독립운동 역사와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일제 탄압에 굴하지 않고 조국 독립을 이뤄낸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순국선열께서 피땀 흘려 조국의 벅찬 앞길을 열어주셨듯, 안양시도 미래세대에 자랑스러운 이정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14일 평촌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2017년 국가 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날 기념식에선 '위안부 피해 및 평화-인권 작품 공모전' 수상작 5점에 대해 평화비상(2명), 평화나비상(3명)을 수여했으며, 사전 모집-선발된 2개 시민 공연팀 무대가 펼쳐졌다. 기림식 현장에는 공모전 출품-수상작 전시와 '종이 소녀상 만들기' 등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가뭄 타는 남부에 최대 250㎜ 단비 쏟아진다…“호우 피해 유의”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 기간 최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며 메마른 농경지와 저수지의 가뭄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기상청 수시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낮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확대되어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강수는 강한 남풍이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끌어올리면서 남부 지방에 집중되겠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250㎜ 이상,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제주 산지 200㎜ 이상이며, 그 밖의 남부 지방에도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리산과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최고 200~250㎜ 이상의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극심했던 농경지 갈증과 저수지 수위 회복 등 남부권 가뭄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남부 지역은 지속된 가뭄으로 저수지 고갈과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경남의 경우 전날 기준 18개 시·군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1.8%에 머물렀다. 특히 가뭄 '심각' 단계인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개 시·군의 저수율은 23.7~27.9%에 불과하며, 도내 농경지 잎 마름 피해 면적은 하루 만에 362헥타르(㏊) 늘어난 2762㏊로 집계됐다. 전남광주 상황도 심각하다. 전날 기준 전남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0.1%(평년 63.4%), 광주는 33.6%(평년 65.8%)를 기록했다. 가뭄 발생 농경지 역시 807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총력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하는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대응단은 CJ대한통운·한진 등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과 협력해 급수차와 양수기 등 장비를 신속히 수송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투입하는 등 비상 급수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장 급수 지원 역시 무기한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11일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통해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와 인력 400명을 남부지역에 긴급 배치했다. 경남도는 저수율이 낮은 84개 저수지에서 직접 급수와 양수를 진행 중이며, 전남광주시 역시 관정 5452곳과 양수 시설을 가동하고 저수지 827곳 물 채우기에 나섰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연휴 단기간에 강한 비가 쏟아지는 만큼 호우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이른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남 서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야간 취약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고 산사태와 침수 위험이 크다"며 “남해안 강풍과 남해·동해상 풍랑 특보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해상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은행권 대출사기 잇따라…금융사고 490억원 육박, 내부통제 ‘도마’

주요 시중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대출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은행권 금융사고 규모가 490억원에 육박했다. 기존에 공시한 사고 금액을 수차례 정정해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난 사례도 잇따르면서 은행권의 대출 심사와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억779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3년 9월 26일부터 2024년 12월 11일까지다. 영업점으로부터 주요 정보사항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사고 사실을 발견했으며 현재 수사기관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손실 예상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의 이번 사고는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가 공모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출을 받아낸 사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행은 사고 사실을 확인한 뒤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범행 방식과 대출 실행 과정에서 은행 내부의 심사 절차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도 기존에 공시했던 금융사고 금액을 상향 정정했다. 신한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관련 금융사고 금액을 173억4355만원으로 정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사고 금액을 29억6440만원으로 처음 공시한 이후 지난 6월 69억6890만원으로 한 차례 정정했지만 추가로 사고 규모가 확인되면서 이날 다시 금액을 높였다. 우리은행 역시 기존 40억800만원 규모였던 금융사고 금액을 98억7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해당 사고를 공시한 뒤 추가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서 정정 공시를 냈다. IBK기업은행의 사고 규모는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 6월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47억85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지만, 이날 사고 금액을 182억210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기존 공시액보다 134억3600만원 늘어난 규모다. 4개 은행의 공시 기준 금융사고 금액을 합하면 약 490억원에 달한다.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기존에 파악한 피해 규모보다 실제 사고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금융사고가 발생한 이후 수사기관의 조사나 은행 자체 확인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대출사기가 단순히 개별 금융회사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여신 심사 과정의 허점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실행 전 차주의 신용정보와 담보, 거래 구조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문제가 없더라도 실제 거래 관계가 허위인지까지 걸러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이나 분양 관련 대출의 경우 시행사와 차주 등이 사전에 공모해 정상적인 거래처럼 서류를 꾸밀 경우 금융회사가 이를 단기간에 적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피해 규모가 뒤늦게 확대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사후 대응뿐 아니라 대출 실행 전 단계에서의 검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들의 공통점은 외부인이 연루된 대출사기라는 점이다. 은행들은 금융사고가 확인된 이후 수사기관에 관련 내용을 넘기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나 공모 관계 등이 확인될 경우 사고 금액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과정에서 허위 서류나 차주 정보 등을 제대로 확인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여신 심사와 내부통제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역시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은행권의 내부통제 실태를 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인도네시아서 7.7 강진…최소 20명 사망·수천명 대피

인도네시아 동부 연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여전히 집계 중이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당국이 피해자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자는 최소 20명으로, 지진 이후 산사태로 다수의 도로가 차단되면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첫 지진 발생 후 2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지만 3시간 만에 해제했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플로레스섬 나게케오를 비롯해 마우메레와 엔데 등지에서는 수천 명이 대피했다. 위자얀토 BMKG 지진·쓰나미 담당 국장은 “쓰나미 경보는 해제했지만, 해수면 상황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5시58분께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발생했고, 이후 규모 3.6~6.2의 여진이 52차례 일어났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한다. 플로레스섬에서는 지난 1992년에도 규모 7.7의 강진 후 쓰나미가 발생해 2500명가량이 사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청도군, 청도천 악취에 관광객 ‘눈살’…‘관광 청도’ 구호 무색

은하수다리·레일바이크 주변 갈수기 악취…외지 관광객 “경관 좋아도 냄새에 발길 돌려" 관광 인프라 확충 이면 기본 환경관리 '허점'…수질검사·오염원 조사 등 근본대책 목소리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관광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관광객들이 직접 마주하는 관광명소 주변의 환경관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청도읍 고수리 은하수다리와 레일바이크 주변 청도천 일부 구간에서 썩은 물을 연상시키는 불쾌한 악취가 퍼져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도군이 '관광 청도'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관광시설 주변의 하천 악취가 관광객들에게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원인 규명과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경관 즐기러 왔다가 악취에 '눈살' 청도천 은하수다리 일대는 청도읍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데다 인근 레일바이크와 연계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아름다운 하천 풍경만이 아니었다. 청도천 일부 구간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비가 내리지 않아 하천 수량이 줄어든 날에는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일부 구간을 중심으로 냄새가 더욱 짙게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산책하거나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면서 청도천의 풍경을 즐기려던 관광객들이 냄새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나 관광명소 주변 환경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되묻게 한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청도를 찾은 최경희(42) 씨는 “청도라고 하면 깨끗한 자연과 맑은 공기를 먼저 떠올려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레일바이크를 찾았는데 하천 쪽에서 계속 썩는 듯한 냄새가 올라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불 때마다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져 경치를 감상하기보다 빨리 지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외지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장소라면 관광시설을 만드는 것만큼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부산에서 청도를 찾은 박미경(38) 씨도 “다리와 주변 풍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지만 다리 아래 하천에서 올라오는 냄새 때문에 좋은 인상이 오래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씨는 “관광객들은 유명한 시설 하나만 보고 지역을 평가하지 않는다"며 “도로와 하천, 화장실, 주차장 등 주변 환경까지 모두 합쳐 그 지역의 이미지를 기억하는데 이런 냄새가 계속 난다면 다시 찾아오고 싶은 마음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갈수기 탓인가, 오염원 있나…원인 규명이 먼저 문제는 청도천의 악취를 단순히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계절적 현상만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강수량 부족으로 하천 유지수량이 감소하고 유속이 느려지면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이나 유기물 등이 악취 발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생활하수를 비롯한 외부 오염원의 유입 여부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조사 없이 특정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청도군이 악취가 발생하는 지점과 주변 구간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수질 상태와 오염원 유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악취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때마다 동일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강우로 하천 수량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냄새가 감소하기만을 기다리는 식의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악취가 반복되는 구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량(TOC), 용존산소량(DO) 등 주요 수질지표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원인에 맞는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관광시설에 예산 쏟는데…기본 환경관리는? 청도천 악취 문제는 단순한 하천관리 차원을 넘어 청도군의 관광정책과도 직결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관광시설을 만들고 축제와 체험 콘텐츠를 확대하더라도 정작 관광객이 현장에서 접하는 하천과 거리 등 기본적인 관광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다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관광정책의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지역을 평가하는 기준은 특정 관광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관광지에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는 도로와 주차장부터 화장실, 하천, 산책로, 주변 상가와 거리의 청결 상태까지 모든 경험이 하나로 합쳐져 해당 지역에 대한 이미지로 남는다. 관광객 유치와 생활인구 확대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른 상황에서는 이 같은 '관광의 기본'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관광객이 현장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온라인 후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관광지의 작은 환경 문제가 지역 관광 전체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레일바이크와 은하수다리 주변에서 악취가 반복된다면 이를 일시적인 민원이나 계절적인 현상 정도로 바라보기보다 관광도시 이미지와 직결된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민들도 “비 오기만 기다려선 안 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근본적인 관리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가 내린 뒤에는 상대적으로 냄새가 줄어들었다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다시 악취가 느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갈수기 하천 수질관리와 유지용수 확보 방안, 퇴적물 관리, 오염원 유입 여부 조사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청도천은 관광객들만 찾는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이 매일 바라보고 산책하는 생활공간"이라며 “날씨가 건조해질 때마다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문제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부터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많이 내려 물이 흘러가고 냄새가 줄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군에서 수질검사와 현장점검을 실시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 청도' 경쟁력, 화려한 시설보다 기본에서 청도군이 관광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이제는 눈에 보이는 시설 확대 못지않게 관광객들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환경의 질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시설은 예산을 투입해 새로 만들거나 개선할 수 있지만 한 번 실망한 관광객의 마음을 돌리고 훼손된 지역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자연환경 자체가 중요한 관광자원인 청도에서는 하천의 수질과 악취, 산책로 청결도 등 기본적인 환경관리가 곧 관광 경쟁력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청도천 악취 문제는 단순히 '냄새가 난다'는 민원 한 건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청도군이 관광객에게 어떤 지역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얼마나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행정의 기본과 맞닿아 있다. 관광객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주요 관광시설 주변에서조차 쾌적한 환경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화려한 관광정책과 시설투자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청도군은 청도천 악취 발생 구간에 대한 현장점검과 객관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오염원 유입 여부와 퇴적물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갈수기 하천 유지수량과 수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민주당 부산 비례 1번 김정원 경찰 조사…3번 남명숙은 압수수색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 1번 김정원 의원이 6·3 지방선거 당내 경선과 관련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당 비례대표 3번 남명숙 의원도 금품 제공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의원 관련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부산시선관위가 넘긴 자료를 토대로 김 의원의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어긴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 1번을 받아 부산시의회에 입성했다. 앞서 같은 당 비례대표 3번 남명숙 의원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남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남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 경선 당시 권리당원에게 금품을 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발인은 경선 과정에서 남 의원 측 인사에게 지지를 부탁받았고 금품을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에는 당시 대화가 담긴 녹취록도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에는 남 의원 측 인사가 비례대표 순위를 언급하며 금품을 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지지를 부탁했을 뿐 금품을 주거나 주려고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녹취에 등장하는 인물과도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남 의원과 측근을 조사하며 실제 금품이 오갔는지, 남 의원이 금품 제공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광복절과 재계 ②] 1945년에도 삼성은 있었을까…지금의 대기업들 찾아보니

삼성은 1945년 8월15일 광복 당시에도 존재했을까. 현대와 LG, SK는 어땠을까. 지금은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지만 시계를 81년 전으로 돌리면 모습은 전혀 달라진다. 어떤 기업은 이미 장사를 하고 있었고, 상당수 그룹은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주요 그룹의 역사를 광복 당시로 되돌려봤다. ◇ 삼성은 있었다…반도체 아닌 식품 팔던 '삼성상회' 삼성의 역사는 광복보다 7년 빠르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했다. 오늘날 삼성그룹의 출발점이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상회는 대구에서 식품 등을 중국 만주와 베이징 등에 수출하는 사업을 했다. 따라서 1945년 8월15일 당시 삼성은 창업 7년차였다. 다만 지금의 삼성전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삼성전자가 만들어진 것은 1969년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은커녕 전자산업 진출 자체가 광복 이후 20여년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 현대의 뿌리는 자동차 정비소 정주영 현대 창업회장의 사업 역사는 광복 이전부터 시작됐다. 정 창업회장은 1940년 자동차 정비소 '아도서비스'를 설립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로 이름을 바꾸면서 사업에 처음 '현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듬해에는 현대토건을 설립했다. 현재의 현대자동차는 1967년 출범했고, HD현대의 뿌리인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은 1972년 시작됐다. ◇ LG·SK·한화는 모두 광복 이후 태어났다 LG의 출발은 광복 2년 뒤다.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했다. 첫 사업 가운데 하나가 화장품이었다. 1958년에는 금성사를 세우면서 전자산업에 뛰어들었다. 오늘날 LG화학과 LG전자의 모태다. SK의 출발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이다. 최종건 창업회장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선경직물 공장을 복구하면서 그룹의 역사가 시작됐다. 한화 역시 전쟁 이후 탄생했다. 김종희 창업회장이 1952년 한국화약을 설립했다. 당시 국가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산업용 화약을 국산화했고, 1957년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성공했다. ◇ 롯데도 없었다…신격호는 일본에 롯데 역시 광복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신격호 창업회장은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와 일을 병행했다. 광복 이후에도 일본에 남아 사업을 시작했고 1948년 일본 롯데를 세웠다. 한국에서 롯데제과를 설립한 것은 1967년이다. 포스코는 더 늦다. 포항종합제철은 1968년 창립됐다. 자본도 기술도 부족했던 상황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섰고, 1973년 6월9일 포항 1고로에서 처음 쇳물을 뽑았다. ◇ 81년 뒤 세계 산업의 한복판으로 광복 당시 존재했던 기업도, 이후 태어난 기업도 출발점은 지금과 크게 달랐다. 삼성은 식품 무역에서 반도체·스마트폰으로, 현대는 자동차 정비에서 자동차·건설·조선으로 영역을 넓혔다. LG는 화장품과 플라스틱에서 전자·배터리·AI로, SK는 직물에서 반도체·통신·에너지로 성장했다. 한화의 산업용 화약은 방산·우주항공으로 이어졌고, 1972년 울산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HD현대의 조선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업체로 성장했다. 81년 전 광복 당시의 기업 지도를 현재와 겹쳐놓으면 한국 산업이 얼마나 짧은 시간에 바뀌었는지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1945년에는 이름조차 없었던 기업 상당수가 이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배터리, 방산 등 세계 산업의 중심에서 경쟁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강대, 개인정보 유출…재학생·졸업생·교직원 포함

서강대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의 개인정보 약 18만건이 유출됐다. 15일 서강대는 디지털정보처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14일 통합 로그인 계정 정보에 대하여 신원 미상의 외부 공격으로 일부 정보의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며 “본교 서비스를 이용해 주시는 구성원 여러분께 예상치 못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크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강대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항목은 학번(사번), 성명,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암호화된 통합 비밀번호 등이다. 고유식별정보 및 민감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유출 사고는 지난 11일 해외의 비인가 IP 접근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 등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사고 인지 즉시 공격 IP 차단 후 해당 서비스 접근 제한 및 망분리를 진행했다"며 “모니터링 체계 강화 및 추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보안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본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미협상 이끈 여한구 통상본부장 전격 경질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전격 경질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여 본부장을 직권면직했다. 여 본부장의 구체적인 면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여 본부장은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 등 주요 통상 현안에서 실무 사령탑 역할을 맡아왔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산업부 통상정책국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공무원 신분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정무직 인사의 직권면직은 정무직 인사에서 이례적 조치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미 협상과는 별개로 개인적 이슈가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쿠팡 이슈 등 민감한 통상 현안이 산적한 상황인 만큼 대미 통상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산업부는 박정성 통상차관보 주재의 비상 업무 체계를 가동해 당면한 현안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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