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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청산 기로②] 대형마트 ‘규제 덫’ 여전…국회 논의는 ‘시작 단계’

'홈플러스 사태' 이후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강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공회전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이 커지는데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들만 '족쇄'를 차는 모양새라 홈플러스가 극적으로 회생한다 해도 과거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일 업계와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5월19일 회의에서 총 4건의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했다. 산자위는 이들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넘겨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4개 개정안 중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의안번호 2216611)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안번호 2216537)이 발의한 안건에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꾸고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개정안 관련 본격적인 논의는 빨라야 이달 중순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 업계는 수년 전부터 자신들을 향한 '규제 덫'을 풀어달라고 호소해왔다. 지난 10여년간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자신들은 규제에 발목을 잡혀 오히려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논리에서다. 학계에서도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해도 전통시장·골목상권 매출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수차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규제가 '형평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쿠팡에 설 자리를 잃은 대형마트를 계속 규제하면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달 발간한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행 규제 체계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설계돼 규제 부담이 특정 업태에만 편중되고 있다"며 “(주말 의무휴업 등) 대형마트 규제가 전통시장 보호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행 규제 체계가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집중됐지만 사실상 동일한 소비자 수요를 흡수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는 상응하는 규율이 부재하다"며 “온·오프라인 채널 간 규제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일부 노동단체와 소상공인 등이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계는 마트 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의제로 삼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 보호라는 취지를 계속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은 지난달 9일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생존권 사수와 고용정책 대전환 촉구 범 소상공인 결의대회'를 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방침 철회 등을 요구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전국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플랫폼 독점 해소와 무관하며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역시 최근 성명서에서 “정부와 여당의 새벽배송 확대는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고 노동자 과로사를 조장한다"며 “유통재벌을 위한 친재벌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은 규제 완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한국유통학회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59.5%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5일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벌인 결과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0.4% 나왔다. '의무 휴업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하는 비율은 26.9%, 공감하지 않는 비율은 39.8%였다.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65.1%였다.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15.8%였다. 해당 조사를 총괄한 장명균 호서대학교 교수는 “10여년간 유지된 대형마트 규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향후 유통산업 정책의 방향을 규제유지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 규제 개선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MBK, 日서는 2조 엑싯·1조 투자…韓 홈플러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일본 시장에서 뚜렷한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일본의 대형 시니어케어(노인 요양) 지주회사인 '재팬웰빙'을 미국계 PEF 운용사인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000억 엔(한화 약 2조 원) 수준에 달하는 메가 딜로 평가받는다. 재팬웰빙은 MBK가 2021년 일본 현지 요양 서비스 기업인 '쓰쿠이'의 지분을 인수한 후, 차례로 또 다른 요양 기업 '소요카제'를 받아들여 2022년에 출범시킨 지주회사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 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꿰뚫고 기업결합(인수 후 통합·PMI)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후, 3~4년 만에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한 대표적인 랜드마크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로 꼽힌다. MBK의 일본 내 행보는 자금 회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회수한 재원과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내 우량 제조 기업을 새로 들이는 등 신규 투자 보폭도 대폭 넓히고 있다. MBK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 일본의 알루미늄 패키징 전문 기업 '알테미라홀딩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최근 최종 마무리했다. 알테미라홀딩스의 기업가치(EV) 기준 인수 금액은 약 1000억 엔대 초반으로, 한화로는 약 1조 1000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 규모다. 알테미라는 알루미늄 캔, 포일, 압연 및 압출 제품 등을 폭넓게 생산하는 일본 내 선두 기업이다. 특히 폐음료캔의 수거부터 가공, 주조, 압연을 거쳐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자원 재활용(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완벽히 구축해 ESG 투자 관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의 대형 딜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MBK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자산의 회수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매물로 거론되는 곳이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인 '골프존카운티'다. 지난 4월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구체적으로 보도됐다. 골프존카운티는 MBK가 지분 58.37%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현재 전국에 21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알짜 자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국내 골프 인구 확대로 기업 가치가 크게 치솟은 만큼, MBK가 적절한 매각 시점을 저울질하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자산 최적화와 현금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처럼 화려한 글로벌 투자 성과와 막대한 자금 동원력 뒤에는 국내 포트폴리오인 '홈플러스 사태'라는 짙은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 MBK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AUM)은 약 325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로 스스로를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로 소개해 왔다.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은 2026년 포브스 기준 한국 부자 순위 2위(추정 자산 99억 달러)에 오를 만큼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럼에도 대형 오프라인 마트의 업황 악화와 경영 부진 속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대주주로서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조 단위 대박을 터뜨리고 조 단위 신규 투자를 이어가는 행보가 알려지자, 시민사회와 노동계, 채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홈플러스 사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분노는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MBK 본사 앞으로 몰려가 고강도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요구는 홈플러스 실질적 주인인 MBK와 김병주 회장이 직접 책임자본을 출연하고 사재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비대위 측은 “현재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회생하고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당장 수혈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주주인 MBK는 고작 1000억 원 수준의 지급보증을 서는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진정으로 홈플러스를 살릴 의지가 있다면 기존 채권자나 전단채 피해자보다 후순위로 담보를 잡거나 사재를 털어 진정성 있는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융권도 MBK의 독특한 지원 방식을 두고 대대적인 리스크 지적이 제기됐다. 홈플러스 금융 지원에 깊숙이 관여해 온 메리츠금융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MBK를 정면으로 정조준했다. 메리츠금융은 “MBK가 공언한 홈플러스 지원 규모 4000억 원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김병주 회장의 순수한 현금성 지원은 약 4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머지 금액은 향후 최우선으로 돌려받는 공익채권 형태의 대출이거나 기존에 져야 했던 보증채무를 단순히 다른 형태로 대체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메리츠금융은 이를 두고 “경영 실패에 따른 고통과 손실 부담은 전적으로 금융기관과 채권자 등 사회에 전가하면서, 투자 성공으로 얻은 수천억 원의 보수와 이익은 대주주와 투자자가 독식하는 전형적인 '수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이자 시장 상식에 반하는 공정성 훼손"이라고 힐난했다. 전방위적 압박에 대해 MBK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사모펀드 고유의 구조적 특성을 항변하고 있다. MBK 관계자는 “그동안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와 회생을 위해 신규 자금 대여 및 수차례의 지급보증 등을 실행하며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법적·재무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특정 국가(일본)의 포트폴리오를 매각해 벌어들인 이익을 다른 국가(한국)의 부실 기업에 임의로 교차 투입하는 것은 개별 펀드의 독립적 운용 구조와 출자자(LP) 간의 엄격한 계약(약정) 조건상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즉, 일본 재팬웰빙을 팔아 생긴 2조 원은 해당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들에게 약정대로 분배되어야 하는 자금일 뿐, 한국 홈플러스의 소방수로 전용할 수 있는 프리캐시(여유 현금)가 아니라는 논리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기업은행,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IBK기업은행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단지1 공공사업 시행자 공모'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북 부안군 해역에 800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공공주도형 프로젝트로 공공기관이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출자한다. 기업은행이 참여한 '전북해상풍력 컨소시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대표사로 동서발전, 한전KPS, 한전기술,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그룹, 삼일C&S, 중앙해양중공업 등 10개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KB국민은행과 함께 금융 자문 역할을 수행했으며 향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에서는 금융 주선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첨단산업 배후 인프라 구축과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수의 해상풍력 및 육상풍력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홈플러스 청산 기로①] 온라인 ‘쏠림’ 가속…이마트·롯데마트도 ‘착잡’

홈플러스가 문을 닫아도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반사이익을 크게 누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통업계 중심축 자체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와중이라 폐점 점포 이용객들을 경쟁사가 흡수한다는 공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롯데마트는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등 '홈플러스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영업을 완전히 중단했던 지난 5월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일정 수준 매출 증가 효과를 누렸다. 문닫은 매장 인근에 있는 점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점포의 경우 특별한 판촉 행사 등이 없었음에도 20% 이상 매출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마트·롯데마트는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청산되더라도 해당 수요를 자신들이 온전히 가져오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홈플러스로 가던 고객이 인근 이마트나 롯데마트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이나 다른 유통 채널로 분산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간접 고용 인원을 최대 10만명으로 보는데, 청산 시 이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소비자들의 지출은 대형마트에서 온라인 유통 업체로 빠르게 옮겨가는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소비자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했다. 월별 신한카드 결제금액 자료를 읍면동 수준에서 집계해 분석한 결과다.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97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던 2018년(48조5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전체 유통시장 매출 대비 온라인 비중은 2023년 50%를 돌파했다. 올해 3월에는 60%까지 확대됐다. 상황이 이렇자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기존 고객들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래잇 캠페인'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점포 리모델링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선식품 등 오프라인 매장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이용객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마트는 '제타'를 앞세워 온·오프라인 매장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통큰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대형마트 안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양사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홈플러스가 극적으로 회생한다 해도 대형마트 3사가 '생존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온라인 중심의 유통 산업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각사가 과거의 경쟁력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 자체가 홈플러스 사태를 촉발시킨 배경 중 하나"라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도수치료에도 ‘쿼터’ 생겼다”...보험 적용 ‘15회 룰’ 도입

도수치료가 사실상 건강보험 체계 안으로 편입되면서 이용 기준과 가격 구조가 동시에 재편된다. 정부는 비급여 영역에서 폭넓게 운영되던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묶고, 연간 이용 횟수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제도 틀을 손질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도수치료에 관리급여를 적용해 환자 본인부담률 95% 기준으로 1회 약 43850원을 부담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기존처럼 병원별로 크게 벌어졌던 가격 편차를 줄이고, 의료비 구조를 보다 표준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도수치료의 1회 평균 비용이 약 11만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제도 개편의 핵심은 '이용 횟수' 관리다. 앞으로 도수치료는 건강보험 기준에서 주 2회, 연 15회까지만 인정된다. 다만 수술 후 회복이나 골절 등으로 관절 구축·강직이 명확한 경우에는 의사 판단에 따라 최대 연 24회까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복지부는 도수치료의 성격을 고려해 이번 기준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도수치료는 진료비 규모 및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치료 효과가 일부 있지만 선택적·보조적 성격이 큰 치료임에도 오남용 우려가 있어 기준 마련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효과성과 남용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제도 설계가 불가피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환자 부담 구조도 함께 바뀐다. 관리급여로 편입되면서 의료적으로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도 높은 본인부담률이 유지되고, 불필요한 이용은 제한된다. 치료 목적이 아니라 체형 교정이나 피로 회복 등 개인 선택에 따른 도수치료는 건강보험과 실손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횟수 제한 없이 전액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제도가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적용 기준을 일부 조정했다. 올해는 하반기 시행인 만큼 1년 기준을 6개월에 맞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수치료 시행 시 효과 평가와 관련된 기록 의무도 강화된다. 아울러 기본적인 물리치료를 일정 기간 먼저 시행한 뒤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 도수치료를 시행하도록 하는 단계적 치료 원칙도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가격 안정과 과잉 진료 억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의료 현장에서는 치료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의료기관이 도수치료 운영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실제 환자 접근성 변화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고형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제도 설계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수치료는 효과성이 낮게 권고돼 비급여로 진행됐던 것이고 의사회와 의학회에 문의했을 때도 횟수 제한은 15∼24회 정도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 자료로도 도수치료는 연 12회가 평균이어서 연 15회면 95%의 대상자를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도 운영 이후의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부는 3년 단위로 운영 성과를 점검해 급여 유형과 세부 기준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하반기 중 횟수 제한 등 일부 기준을 추가로 손볼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보험사 풍향계] 신한라이프, 출범 5주년…‘따뜻한 금융’ 재정의 外

◇ 신한라이프, 5주년 맞아 리딩 보험사 도약 다짐 신한라이프가 출범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직원·영업가족과 함께 생명보험의 가치와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함이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 등 경영진은 1일 영업현장과 콜센터를 찾아 고객들과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새 사회공헌 슬로건 '따뜻한 채움'도 공개했다. 금융·생명보험의 가치를 '삶의 가능성 채움'으로 넓히고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과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희망·울림·미래·환경 4대 가치 영역을 설정하고, 실행체계 'L.I.F.E'에도 이를 담았다. 이는 △희망의 빛 △일상의 울림 △미래의 꿈 △건강한 지구로 구성됐고,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천상영 사장은 “보험의 본질은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이고, 그 근간에는 상생의 가치가 있다"며 “단순히 보장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삶 전반으로 역할을 확장해 고객의 일상 속에 가장 먼저, 가장 깊이 실천하는 진정한 리딩 보험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한화생명, 치매 예방·진단·보장 강화 모델 구축 한화생명이 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치매 대응을 강화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장기 치료·돌봄 부담이 커진 점에 착안한 셈이다. 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양 기관은 550만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의 금융 인프라(한화생명), 치매 연구 성과(세브란스병원)를 토대로 치매 솔루션 연구와 상품 개발 등을 진행한다. 특히 예방·진단·치료·보장을 아우르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사회공헌 캠페인도 추진한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 H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치매·간병·장기요양 보장을 중심으로 하는 순수 보장형 구조를 갖췄고, 간편고지 유형을 확대했다. 무사고 계약 전환 구조를 적용하고, 시설급여를 비롯해 니즈가 큰 특약을 강화하는 등 보장 범위도 넓혔다. 이종호 한화생명 마케팅실장은 “치매 극복을 위한 산업간 선도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 치매 케어 패러다임을 이끌고, 국가 치매 정책 방향에도 부합하는 사회적 책임과 기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DB손해보험, '소셜벤처 육성' 박차…교통·환경문제 해결 DB손해보험이 '교통·환경 챌린지 8기'를 모집한다. 설립 7년 미만의 소셜벤처를 발굴·지원·육성하기 위함이다. 이 챌린지는 2019년 1기 출범을 필두로 현재까지 45개 기업을 육성했고, 신규 고용 창출 156명·투자 유치 19건을 비롯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들은 △사업화 자금 3000만원 △기업별 비즈니스·기업운영 분야 1대 1 코칭 및 엑셀러레이팅 교육 △성과 공유 컨퍼런스 △벤처캐피탈(VC) 및 1~7기 선후배 창업가와 네트워크 △환경재단과 협업 우선권 제공을 비롯한 혜택을 받는다. DB손보는 오는 2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참가를 신청할 수 있고, 소셜벤처들과 비즈니스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협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하나손보 '원데이 자동차보험', 600만 가입자 넘어 하나손해보험의 '원데이 자동차보험' 누적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6시간부터 10일까지 1시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만 20세부터 이용 가능하다. 지난 4월말에는 '무사고 환급 특약'을 탑재했다. 보험기간 동안 사고 없이 운전하면 납입 보험료의 10%(월 최대 3만원 한도)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전국 대인·대물 통합 보상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하나손보가 유일하다. 평균 18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담당 직원이 사고 접수, 원인 분석, 보상 안내까지 지원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필요한 시간만 가입할 수 있는 실용성과 편리한 보상 서비스에 대한 손님들의 신뢰가 쌓인 결과"며 “앞으로도 손님의 운전 환경과 이용 방식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토스인슈어런스, 설계사 모집 브랜드 페이지 오픈 토스인슈어런스가 보험설계사를 상시 모집하는 브랜드 페이지 '뉴 스탠다드'를 공개했다. '토스가 세운 보험의 새로운 기준'을 핵심 메시지로 삼아 일하는 방식과 성장 환경을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전달한다는 취지다. 사내 디자인 조직이 기획 단계부터 메시지 구조와 비주얼 콘셉트 정립 등을 주도했고, 지원자가 영업환경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 전반을 구성했다. 설계사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자체 디지털 시스템 및 실시간 영업지원 센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전문가라는 점을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도 목적이다. 보험 영업을 처음 접하는 지원자를 위한 콘텐츠로 마련했다. 우수 성과를 올린 설계사들의 재직 후기 뿐 아니라 업무 이해도 향상에 도움될 수 있는 직무 설명회 신청 링크도 담았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초기 진입부터 정착까지 지원하는 핵심 창구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다양한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업계를 대표하는 설계사 모집 브랜드 채널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BNK금융, 500억 ‘생산적금융 펀드’로 지역 산업 지원 外

BNK금융그룹 동남권 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금융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그룹 공동출자 형태의 500억원 규모 'BNK 생산적금융 전략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펀드는 빈대인 BNK금융 회장 2기 경영 방향에 맞춰 동남권 산업금융 생태계 조성과 지역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BNK벤처투자가 공동으로 100% 출자해 조성한 그룹 차원의 투자 플랫폼이다. 펀드 운용은 BNK벤처투자가 맡는다. BNK벤처투자는 2019년 11월 설립한 지역 중심 투자 전문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부울경 지역 47개 업체에 총 1118억원 규모의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조선·해양, 항공·우주, 에너지·화학, 방산·모빌리티 등 동남권 전략산업과 기술력, 성장성을 갖춘 혁신기업이다.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제1호 투자 분야로는 해양 산업을 선정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동남권 해양·수산 분야의 유망 기업 중 성장 가능성과 혁신성을 갖춘 기업에 우선 투자해 지역 해양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적 금융의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만기 유지 시 원금과 최소 약정 이자를 보장하면서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ELD) 26-5호'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기 1년 상품이다. '안정Ⅰ・수익Ⅰ・수익Ⅱ형' 3종으로 구성됐다. 안정Ⅰ형은 낙아웃 조건이 적용되지 않는 상품이다. 만기 지수가 최초 지수 대비 0% 이상~5% 이하 상승으로 구성되며 개인 연 3.2~3.5%(법인 연 3~3.3%)의 수익을 제공한다. 수익Ⅰ형은 만기 지수가 최초 지수 대비 0% 이상~35% 이하 상승으로 구성된다. 개인 연 2.95~7.5%(법인 연 2.8~7.35%) 수익을, 수익Ⅱ형은 만기 지수가 최초 지수 대비 0% 이상~45% 이하 상승으로 구성되며 개인 연 2.7~9.45%(법인 연 2.55~9.3%) 수익을 제공한다. 수익률은 연, 세전 수익률이다. 수익형은 만기 지수 결정일까지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할 경우 수익률이 조기 확정되는 낙아웃 조건이 적용된다. 수익Ⅰ형은 35% 초과 상승 시, 수익Ⅱ형은 45% 초과 상승 시 각각 최저금리로 만기 수익률이 확정된다. 모집 기간은 이달 1일부터 8일까지다. 전국 영업점과 NH올원뱅크, NH스마트뱅킹에서 가입 가능하다. 안정Ⅰ형은 판매한도 개인 800억원, 법인 200억원으로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지수연동예금은 만기해지 시 원금 보장과 이자 지급이 되며, 중도해지 시 기간에 따른 중도해지수수료가 발생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홈페이지 금융 콘텐츠 아티클 누적 조회수가 1000만회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조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객들은 자산형성, 민생지원, 투자정보 등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 정보를 주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수 상위 콘텐츠에는 정책 금융상품과 민생지원 정보 등이 관심을 받았다. 청년층 관련 정책 금융상품 콘텐츠를 비롯해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같은 민생지원 콘텐츠가 상위권에 올랐다. 본인에게 해당되는 혜택이 있는지, 가입과 신청 조건은 무엇인지, 기존 상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정보 콘텐츠 인기를 끌었다. 커버드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처럼 투자 구조나 절세 혜택을 다룬 콘텐츠는 고객들이 금융상품을 단순히 탐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 구조와 세제 혜택, 장단점을 이해한 후 스스로 금융 의사결정을 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조회수 상위 5개 콘텐츠 평균 조회수는 25만5000회로 나타났다. 상위 콘텐츠 공통점은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바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정보라는 점이다. 상품 간 차이, 출시 일정, 신청 조건, 혜택 대상 여부, 지급액, 투자 구조, 세제 혜택처럼 고객 선택에 직접 영향을 주는 콘텐츠일수록 관심이 컸다. 토스뱅크는 홈페이지에서 금융 상품 안내뿐 아니라 고객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금융 이슈를 쉽게 풀어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정책금융과 투자 개념, 청년 자산형성 상품, 생활 속 금융 정보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정리해 고객이 필요한 금융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조회 데이터는 고객들이 막연한 금융 정보보다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청년 금융, 지원금, 투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토스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손잡고 복합지원 서비스를 조회 신청할 수 있는 '내게 맞는 정부지원 찾기'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용자는 토스 앱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부지원제도를 추천받고, 별도 앱 설치 없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복합지원 서비스는 서민·취약계층이 겪는 금융, 고용, 복지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한 번에 상담받고 관련 기관으로 연계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2024년 시행돼 지난해 말까지 약 13만명에게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각종 지원 제도를 안내했다. 기존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대면상담, '서민금융 잇다' 앱·웹, 1397 콜센터 등에서 이용할 수 있었으며, 이번 연계로 토스 앱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협업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6년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업무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토스 앱 전체 탭에서 '내게 맞는 정부지원 찾기'를 검색해 서비스에 진입한 후 공공마이데이터 조회에 동의하면 개인 상황에 맞는 복합지원 제도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후 신청서와 동의서를 작성하면 각 기관 전문 상담사의 전화상담으로 연계돼 신청 절차가 완료된다. 서비스는 토스 앱에서 서민금융 잇다로 바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토스는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민금융 잇다 서비스를 토스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가 보유한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이용자가 보다 쉽게 정책 지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복합지원 서비스 운영과 공공마이데이터 기반 맞춤 추천, 상담, 기관 연계를 담당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하반기에도 공공의료, 노후, 소상공인 분야 등으로 연계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평소 자주 쓰는 토스 앱으로 정부 지원 제도를 보다 편리하게 안내받고 신청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李 “외연 확장” 언급에 文 “국민 통합” 강조…당청갈등 속 온도차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첫 공식 오찬 회동에서 민주당 단합에 뜻을 모았다. 정치권에서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당청 갈등과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상징적 행보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 갈등 해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우리는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해야 한다"며 “내부 단합이 매우 중요하고, 동시에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내부 단합과 외연 확장이라는 두 가지를 조화롭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의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는 국민 통합"이라며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려면 민주당의 단합이 출발점이고 민주개혁 진영의 더 큰 단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대통령뿐"이라며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해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표면적으로는 모두 '단합'을 이야기했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드러났다.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발언은 민주당 내부 결속을 바탕으로 중도층과 비지지층까지 정치적 지지 기반을 넓혀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 무게가 실렸다. '구조적 다수'라는 표현 역시 외연 확대를 통한 정치적 기반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 통합'은 정치적 지지층 확대보다 사회 전체의 갈등을 줄이고 국정 운영의 통합성을 높이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민주당 단합을 국민 통합의 출발점으로 제시하면서도 최종 목표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차이는 두 사람이 처한 위치와 역할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정을 책임지는 현직 대통령인 이 대통령은 국정 추진을 위한 정치적 기반 확보를, 전직 대통령인 문 전 대통령은 국정의 포용성과 통합의 가치를 주문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외연 확장은 정치적 지지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고, 국민 통합은 국정 운영의 목표를 제시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긴장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각각 다른 키워드를 내세운 것은 여권 내부에 서로 다른 문제의식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회동을 두고 당내 계파 간 평가도 엇갈렸다. 친명계인 한 초선 의원은 본지에 “대통령 두 분이 잘하셨다. 통합과 화합, 협력의 길을 가야 되니까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씀을 나눴다"며 “이런 통합 행보가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친청계 의원은 “통합은 만남 한 번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는 모습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실제 당 운영과 국정에서 보여져야 통합의 의미가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동은 전·현직 대통령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단합의 필요성에는 뜻을 모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식에서는 서로 다른 정치적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여운을 남겼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홈플러스 협력사, “파산 막아달라” 회생 촉구 탄원 제기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여부 판단이 임박한 가운데, 협력사들이 법원과 정부에 홈플러스 파산을 막아달라며 호소했다. 홈플러스에 상품·용역을 제공 중인 협력사들은 1일 국민신문고에 “홈플러스를 지켜달라"며 탄원을 제기했다. 향후 이들 협력사들은 법원에 직원들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협력사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협력사 4603곳 중 47% 가량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홈플러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하지 못해 파산하면 수 많은 중소 협력사들도 판매 채널을 잃고 함께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탄원서는 총 182개의 협력사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일부 협력사는 파산 방지를 위해 상품 대금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납품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서명운동까지 벌어진 가운데, 이들은 정부와 최대 채권자에게도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협력사들은 “정부도 홈플러스의 절박한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하루 100만 명이 찾는 국민생활기반시설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도 더 이상 책임 소재를 따지기 보다 즉각적인 긴급운영자금 대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연간 3조원 이상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해 왔으며, 이 가운데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판매액은 가락시장 연간 거래액의 33% 수준인 1조9000억원에 이른다. 홈플러스 측은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지역 농가의 판로가 막히고, 대도시 소매시장이 독과점화돼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직원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도 지난 달 26일 파산을 막아달라는 탄원을 국민신문고에 올리고 서명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의성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서 전국 제트스키 축제…국내외 최정상 선수 기량 겨뤄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이 전국 제트스키 동호인들의 축제 무대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대한제트스키협회가 주최·주관한 '2026 의성 전국제트스키동호인대회'가 열려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수준 높은 레이스를 펼쳤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과 함께 러시아, 태국 등에서 활동하는 세계 정상급 제트스키 선수들이 참가해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출전 선수는 60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운영 스태프와 미케닉, 관계자 등을 포함하면 3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경기는 모두 12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각 클래스에서 속도와 기술을 겨루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국제 제트스키 대회를 승인하는 기관인 WGP#1의 드레이크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운영 상황과 시설을 둘러본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에 대해 국제 규모의 제트스키 대회를 개최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춘 장소라고 평가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제트스키 종목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편, 통합신공항 배후도시인 의성이 국제 수상레저 스포츠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제트스키협회 관계자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대회가 한국 제트스키 저변 확대와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공정한 대회 운영을 통해 건전한 수상레저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옥자 의성군 관광문화과장은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이 의성을 대표하는 수상레저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더욱 확대해 전국 최고의 수상레저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제트스키협회가 주최·주관했으며, 의성군과 율정호수상레저센터, 씨두코리아, 제트트라이브 등이 후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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