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슈&인사이트] 삼성전자에 사회적 배당을 요구한다

최근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리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보상 요구안에 따르면 계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반도체 부문 노동자 1인당 최대 6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노동의 가치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며, 기업이 거둔 이윤을 노동자가 나누는 것은 건강한 자본주의를 위해 바람직한 모습이다. 하지만 노조의 이번 요구안은 과했다. 과해도 너무 과했다. 물론 협상수단으로 들고 나왔겠지만 국민과 사회의 지지와 후원을 받는 건강한 노조가 되는 데엔 분명한 전략적 실수다.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과 산업 생태계의 불균형이라는 과제를 언론은 지적한다. 특히 주주 배당과 관련하여 “배당의 몇 배" 운운하며 과도함을 지적하는 관점이 많다. 또한 R&D 등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여력을 갉아먹는다는 지적도 있다. 가능한 비판이지만 여기에 빠진 게 있다. 삼성전자가 거둔 천문학적 이윤이 오로지 주주와 노동자, 그리고 기업만의 전유물인가? 경제학과 사회학의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은 진공 상태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공동체가 지불한 비용은 막대하다. 일례로 1990년대 초, 기술적 불확실성이 컸던 CDMA 방식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때 우리 국민은 기꺼이 테스트베드가 되어 주었다. 정부의 대규모 R&D 지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 그리고 무엇보다 국가적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우수 인재의 결집이 있었기에 오늘의 삼성이 존재한다. 삼성의 이윤 속에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기여가 녹아 있다. 시민이 낸 세금으로 닦인 도로를 이용해 물류가 이뤄지고, 공적 교육 시스템이 길러낸 인재를 활용하며, 국가가 보증한 법적·경제적 안정성 속에서 영업 활동을 영위한다. 기업의 성공은 사회의 공통부 위에서 피어난 꽃이다. 그 공통부를 똑같이 활용해 다른 탁월한 결과를 낸 것은 삼성의 역량이지만 삼성이 그런 방식으로 국가와 사회에 빚지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기업의 초과 이윤 중 일부는 이 유무형의 자원을 제공한 사회 공동체의 몫, 즉 사회의 지분으로 환원되어야 마땅하다. 세금을 내고 있지 않느냐고? 턱 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기업들은 그동안 사회공헌 기금(Social Fund)이라는 이름으로 이윤 혹은 이익의 일부를 환원했다. 기금은 대개 기업의 선의에 기반한 시혜의 성격이 짙으며,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따라서 사회적 배당(Social Dividend)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말해 사회적 배당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기업 성장을 가능케 한 공통 자산의 '공동 주주'라는 권리에 기반한다. 노사가 또 주주가 이익의 분배를 놓고 갈등하며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대신, 이익의 일정 비율을 사회적 배당으로 설정하여 시민에게 직접 혹은 보편적 복지 재원으로 돌려주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 결코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2022년 지분 100%를 환경 재단과 신탁에 기부하며 “이제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라고 선언했다. 지분 변동과 별개로 창립 이래 매년 이익이 아닌 매출액의 1%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1% for the Planet'을 실천하고 있다. 스위스의 유통 기업 미그로 또한 정관을 통해 매출액의 1%를 문화 및 사회 사업에 투입하는 '미그로 문화 퍼센트'를 실천한다. 국민기업 삼성은, 주주와 노동자 외에 사회라는 핵심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한다. 시혜가 아니라 의무로 인식해야 하며 주주와 노동자 또한 사회적 배당을 인정해야 한다. 삼성이 사회적 배당을 가장 먼저 실천한 초일류 기업이 되기를 희망하고 또한 강력히 요구한다. bienns@ekn.co.kr

[EE칼럼] 오만과 편견, 그리고 오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이란 핵무장 저지를 명분으로 전쟁 개시를 선언했다. 그는 이미 작년 1월 20일 두 번째 임기 시작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계 최대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에너지 순(順) 수출국인 미국의 비상사태 선포는 생뚱맞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조처가 유전, 정유시설 등 화석연료 인프라 개발촉진을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신속한 석유·가스 시추 허용과 각종 규제 대폭 완화를 위한 '미국 에너지 잠재력 해방'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도 시사했다. 그리고 금년 2월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이 돌아왔다.'라고 공언하였다. 석유 시추 허가 55% 급증,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의 부흥, 원자력 부흥, 전기차 의무화 중단 등을 주요성과로 제시하였다. 전임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뒤집고 다시 화석연료 중심 체제로 회귀한 셈이다. 에너지를 인류 공영의 기반이라기보다 특정 권력자의 '오만한(arrogant)' 국제질서 장악 수단으로 전락한 셈이다. 미국 여론은 딱히 호의적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 같다. 미국 성인 27%만이 이란 공습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로이터·입소스)도 있다. 지지 거부 응답은 43%, 잘 모른다는 응답은 30%이란다. 당연히 트럼프에 대한 국제사회의 호응이 호의적이지만은 아니다. 유럽(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와 일본, 호주, 한국 등 전통적 미국 동맹국마저 갈수록 소극적이다. 근본적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과 상호 공영을 통해 성공적인 경제 성장을 추구하여온 '브래튼우즈' 체제의 훼손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체제는 미국 달러 가치를 금(1온스당 35달러)가격과 연계하고 다른 국가의 통화가치를 달러에 고정하는 '조정 가능한 고정환율제'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1971년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金兌換) 정지로 변동환율 체제로 전환되었다. 이후 미국 주도 세계질서체제가 약화 되었다. 약소국과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국제 규범도 약화 되었다. 사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수단 내전, 미국-이스라엘과 중동 각국 간의 분쟁으로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MAGA)'의 강화 움직임과 함께 '오만한' 접근책에 대한 반감 고조는 세계공영체재의 균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등 인접국들과 UN 등 국제기구들의 권유와 중재 노력에 따라 일정 기간 휴전과 뒤이은 종전 협상은 진전될 것 같다. 상호이익 균형점에서 합의를 위한 노력은 지속할 것 같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의 정상화도 기대된다. 전쟁이나 국가개입에 따른 폐해 대비는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큰 비용을 수반한다. 따라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공급탄력성 제고는 항상 긴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석유 등 에너지 시장의 정상화 논리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 경제사회 효율성은 생산 가능 곡선에서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종식되는 단계에서부터 유발된다고 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1970년대의 두 차례 석유파동 학습이 유용할 것이다. 1973년 10월부터의 1차 파동, 1978년에서 1981년 초까지 이란혁명으로 인한 2차 파동 그리고 두 파동 간의 중간 기간을 포함하면 대략 13배($3→$39) 올랐다. 그러나 두 차례 파동 지속기간은 각기 3년 이내이어서 그 폐해는 신속하게 복구하였다. 우리나라는 매우 특이하게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이하였다. 석유파동 기간 중 건설수출. 설비산업 육성, 건설 진흥, 에너지 이용 합리화 강화 등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마련하였다. 개도국 중 유일하게 선진국 진입 계기를 마련했지만 에너지 상황이 닥치면 대부분의 후발 개도국들은 주요 생산요소 석유 가격 급등으로 구조적 위기상태에 빠진다. 그들은 선진경제 진입을 위한 우회로(迂廻路;Detour) 선택에 장애를 겪는다. 당연히 글로벌 시장경제 효율성은 퇴보한다. 후발국들의 선진경제체제 진입에 필요한 각종 장애 요인 제거/예방은 더 많은 사회비용을 초래하는 논리적 모순(아이러니)이 우려된다. 대부분 예상치 못한 시장변동이나 정치권 무능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현안 에너지 문제 분석/검증과정에서 인접국이자 세계 1위 에너지소비국인 중국의 여건변화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서방에 대한 전략자산(희귀광물 등)과 핵심부품(태양광 패널 등)의 공급통제와 관련 상품이나 부품 대량구매를 통한 시장통제 능력 과시는 우려스럽다. 사실 여건변화에 대응한 공급망 조정작업에서 혜택보다 비용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런 모든 제약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의 글로벌 공급체계의 상호 의존도는 증가하고 있다. 비용증가는 당연하다. 이에 합리적 수준에서의 비용상승 제어가 글로벌 차원 주요 해결과제 중 하나이다. 특히 에너지-환경-기술개발 등 공급망 결정에 새로운 요인일수록 산업성숙도와 국제적 연대가 미진하고 공공영역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책기획과 초기 평가과정에서 장기적 정책 안목에서 진중한 경쟁력 평가가 필요하다. 관료주의 폐해와 정부 실패 보완이 그 성공 관건이다. 끝으로 시장 결함보완은 관련 전문가들의 영역이자 책임이라는 점을 새삼 강조한다. ekn@ekn.co.kr

“건강한 생태계가 기업 자산”…정부, 생태계 계정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생활소비재 기업 유니레버는 지난 2018년 이후 팜유 공급망에 위성 추적 시스템과 '산림 파괴 금지' 정책을 도입했다. 2020년 기준 약 95%의 원료를 추적 가능한 공급망으로 전환해 열대우림 훼손 논란을 줄였다. 글로벌 식품·음료 기업인 네슬레 역시 지난 2019년 '산림 파괴 제로'를 선언한 뒤, 커피·코코아 재배지에 재생농업과 혼농임업을 도입했다. 재생농업은 토양 건강과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는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이고, 혼농임업은 농작물과 나무를 함께 재배해 생물다양성과 탄소 흡수를 높이는 토지 이용 방식이다. 네슬레는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주요 공급망의 90% 이상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 실제로 생물다양성이 회복된 성과도 확인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자연자본(Natural Capital)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후 리스크와 생물다양성 손실이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주면서 자연을 더 이상 외부 변수로 취급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자본은 숲·토양·물·생물다양성 등 자연이 제공하는 자원과 생태계 서비스의 총합으로, 인간의 경제 활동과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는 자산이다. 국내에서도 자연자본을 정량화해 경제 시스템에 편입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가 정책과 기업 경영 모두에서 '생태계 계정(Ecosystem Accounting)'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차원의 '생태계 계정' 구축 추진…자연을 경제 지표로 통합 최근 한국환경연구원(KEI)은 이현우·이승준 선임연구위원 등 연구팀이 작성한 '생태계 계정 구축 및 생물다양성 주류화 정책 개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국가 차원의 생태계 계정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생물다양성 가치를 정책 전반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특히, 자연의 비(非)시장적 가치를 정량화해 경제 지표와 연계함으로써, 환경과 경제를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통계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연구팀은 203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될 생태계 계정 구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생태계의 규모, 상태, 서비스, 자산을 아우르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에서 말하는 생태계 계정은 생태계의 규모(extent), 상태(condition), 서비스(service), 자산(asset)을 포괄적으로 측정해서 이를 경제 지표와 연계하는 '공간 기반' 통합 통계 체계다. 이 보고서는 기존 국민계정체계(SNA)가 반영하지 못했던 공기 정화, 수질 개선, 홍수 조절과 같은 비시장적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계량화하는 데 생태계 계정의 본질적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생태계 계정이 단순한 환경 통계를 넘어 정책 의사결정의 핵심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 정보를 경제 활동과 연계함으로써, 개발과 보전 사이의 의사결정을 보다 정량적이고 객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2030년 완성 목표…3단계 로드맵 추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생태계 계정 구축 사업은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에 근거해 203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우선 1단계(2025~2027년)는 실험 단계로, 계정 구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일부 계정을 시범적으로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 과정에서 관계부처 협의체 구성과 플랫폼 설계가 병행된다. 2단계(2028~2030년)는 본 구축 단계로, 규모·상태·서비스·자산 계정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통합하는 국가 생태계 계정 플랫폼이 완성된다. 이 단계에서는 생물다양성이나 탄소 저장량 등 주제별 계정도 함께 구축된다. 마지막 3단계(2031~2033년)는 고도화 단계로, 계정의 정밀도를 높이고 이를 국가 승인 통계로 전환하는 한편, 제도적 활용 기반을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정책 추진의 법적 근거는 '환경정책기본법' 제9조인데, 정부가 환경과 경제를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정책에 활용해야 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생태자산 종합평가' 기법을 중요한 정책 도구로 제시한다. 이는 토지피복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전후 생태자산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종 중심 평가를 넘어 생태계 기능과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방식은 환경영향평가나 개발사업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자연자본의 총량 유지라는 정책 목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는 기업의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 해외 주요 국가들도 생태계 계정을 정책·재정·기업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하는 도구로 발전시키고 있다. 생태계 계정을 공공·기업·금융이 함께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자연자본을 정책 평가 체계에 통합한 대표적 사례로 영국을 들 수 있다. 재무부의 공공사업 평가 지침인 '그린북(Green Book)'에 자연자본 개념을 반영, 개발사업의 비용·편익 분석에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매년 자연자본 계정을 발표해 대기 정화, 탄소 저장 등 서비스 가치 변화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생태계 계정을 제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통합 자연자본 계정(INCA)을 통해 생태계 서비스 변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책 우선순위를 설정한다. 최근에는 회원국에 관련 통계 제출을 요구하는 규정을 도입해 사실상 '자연자본 회계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자연자본을 국가 경제 통계에 포함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고, 호주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계 계정을 구축한 뒤 이를 국가 단위로 확장하고 있다. 종합하면 해외 사례의 공통점은 세 가지다. 첫째, 자연자본을 '정책 의사결정 변수'로 편입했다는 점, 둘째, 공간 기반 데이터로 정량화했다는 점, 셋째, 공공·기업·금융이 함께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 등이다. ◇TNFD 공시와도 연계돼…'데이터 기반 자연 리스크 관리' 이 같은 국가 차원의 생태계 계정 구축은 기업이 직면한 새로운 공시 체계인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NFD)'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생태계 계정이 향후 기업의 TNFD 공시 대응에서도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수 있다. TNFD는 기업이 자연자본에 대한 의존성과 영향, 그리고 이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와 기회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국제 프레임워크로, 2021년 출범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규제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도 지적하듯, 생태계 계정은 이러한 TNFD 공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게 된다. 국가 단위에서 구축되는 공간 기반 생태계 데이터는 기업이 사업장과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자연 의존성과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TNFD의 핵심 방법론인 LEAP 접근법에서 가장 중요한 초기 단계는 '자연과의 접점 파악'인데, 이때 국가 생태계 계정 데이터가 사실상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된다. LEAP은 Locate(위치 파악, 자연과의 접점 식별), Evaluate (의존도 및 영향 평가), Assess(리스크와 기회 분석), Prepare(대응 전략 수립 및 공시 준비)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한금융그룹, 포스코홀딩스, SK증권, KB금융그룹 등 선도 기업들이 TNFD 권고안을 반영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대신경제연구소가 2024년 12월 발간한 '생물다양성 위험과 기업 공시 현황' 보고서 등에 따르면, 상당수 국내 기업의 공시는 여전히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이나 서식지 복구 활동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도 하다. ◇“자연자본을 재무 리스크로 인식해야" 전문가들은 기업의 대응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이 단순한 사회공헌이나 환경 캠페인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자연자본을 재무적 리스크이자 자산으로 인식하고 경영 전략에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우선 자사 사업과 공급망이 어떤 생태계 서비스에 의존하는지 파악해야 하고, 동시에 사업 활동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해야 한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평가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국가 생태계 계정 플랫폼에서 제공될 표준화된 지표를 활용하면, 기업은 자연자본 관련 성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외부 공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향후 투자 유치, 글로벌 공급망 참여, 규제 대응 측면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 이슈에 대한 산업계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에너지경제신문과 환경재단은 오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2026 ESG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은 개막식과 함께 △국립생물자원관이 주관하는 '자연자본 공시와 측정 동향' △국립생태원이 주관하는 '기업과 생물다양성: TNFD와 지속가능경영'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지속가능성 공시 성공적 안착' 등 3개의 세션이 열려 자연자본 공시(TNFD 공시)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기업과 전문가 간 논의가 진행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경북, 교육·청년·의료·국제교류까지…현장 중심 정책 본격 추진

◇경북도, 필수 의료제품 수급 점검…의료 공백 선제 대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최근 의료 현장에서 제기되는 주사기 등 필수 의료제품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급 점검 회의를 14일 열었다. 회의에서는 도내 의료기관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 차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앞서 도는 제조업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상황을 점검하는 등 사전 대응에도 나섰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을 통해 의료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북도, 청년 맞춤형 지원 확대…'청년행복 뉴딜프로젝트' 가동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청년의 지역 정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2026 청년행복 뉴딜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 활동 공간 조성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에서의 생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부터는 1인 가구 청년을 위한 '청춘 식탁'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돼, 건강한 식생활과 공동체 형성을 동시에 지원한다. 포항, 경주, 상주 등 9개 시군에서 취업 역량 강화, 취미·문화 활동, 네트워크 형성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경북도, 한·중 청년 교류 확대…한국어 말하기대회 성료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14일 중국 랴오닝성과 함께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하며 청년 교류 확대에 나섰다. 다롄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현지 대학생들이 참가해 한국어 실력을 겨뤘으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장학 혜택과 한국 연수 기회가 제공됐다. 또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참가자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그동안 중국 여러 지역과의 교류를 지속해 온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청년 중심의 국제 협력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적극행정 확산…우수사례 발굴로 공직문화 혁신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행정문화 정착을 위해 '2026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 이번 대회는 공직자들이 현장에서 실행한 적극행정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유연한 행정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규제 개선, 민원 해결, 서비스 품질 향상, 정책 개발, 협업 강화 등 다양한 행정 영역을 포함하며, 실제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 사례와 공무원에게는 포상금과 함께 휴가 등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올해는 참여 확대를 위해 제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부서 포상 규모도 확대했다. ◇경북도교육청, 장애 인식 개선 교육…공감 기반 조직문화 조성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1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며 포용적 조직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차별 없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강연이 결합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장애인예술단 공연은 구성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공감의 계기를 제공했고,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수교육에 기여한 교원에 대한 표창도 함께 이뤄졌다. 강연에서는 일상 속 공감과 배려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조직 구성원 간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됐다. ◇경북도교육청, 청렴 실천과 환경보호 결합…참여형 등반대회 눈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15일 안동 검무산 일원에서 직원 참여형 청렴 행사를 열고 청렴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직원들은 등반과 함께 청렴 실천 다짐, 퀴즈,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청렴 의식을 체득했다. 특히 '줍깅' 활동은 환경 보호와 공직자의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부서별 참여 평가를 통해 조직 내 협력과 소통도 강화됐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전쟁보다 종전’…건설주, 재건·원전 기대에 밸류 재평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건설업종 주가는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이라는 악재보다 종전 이후 'Post-War(포스트 워)' 재건 수요와 원전 발주 사이클에 초점을 맞춘 실익 중심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이란-미국 전쟁 이후 업종별 수익률에서 건설·건축 관련 업종은 20.3%로 전체 업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2%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KRX 건설 지수 역시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2월 26일 1398.84에서 전일 1754.99까지 치솟으며 약 한 달 반 만에 25% 급등했다. 지정학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업종 내 자금이 유입되며 상대적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테마성 상승이 아닌 구조적인 재평가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질적인 수주 가능성과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확보한 해외 프로젝트와 원전·에너지 인프라 관련 수주 후보군의 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사이클에서는 '전쟁 그 자체'보다 '전쟁 이후'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견인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미 중동 재건 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사이클을 선반영하기 시작했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플랜트 발주가 불가피한 만큼,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먼저 녹아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중동 재건 기대감이 맞물리며 건설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 중"이라며 “업체별 실질 수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전까지는 플랜트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며,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세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과거 중동 플랜트 발주 호황기였던 2007년 당시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2배에 달하며 시장 대비 30% 할증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1.5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진입하고 '그랜드 바겐'을 통한 시장 개방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흐름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도 나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작은 합의'가 아닌 '포괄적 합의(그랜드 바겐·Grand Bargain)'를 원한다"고 밝히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전으로 고착되기보다 대규모 경제 협력·재건 단계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실제 수주 가시성도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원전, LNG, 정유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입찰과 계약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사업은 연내 착공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원전 부문에서는 '팀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수주 확대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단순 기대감이 아닌, 일정과 프로젝트 단위로 가시화된 수주 흐름이 주가 상승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기업 간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플랜트 전문 인력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설계·조달·시공(EPC) 전반을 수행할 수 있는 인적 자원과 트랙레코드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력 규모와 수행 역량을 갖춘 상위 건설사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비용 측면의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과 자재비 부담 확대는 건설사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구간이 장기화될 경우 원가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과거 대비 리스크 대응 능력이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확산된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통해 자재 가격 상승분을 계약 금액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주요 건설사들은 자재 조달 다변화와 계약 구조 개선을 통해 원가 상승 영향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은 심화하고 있지만 장기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종전 및 핵협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재건·이란개발 테마로 삼성E&A, GS건설, DL이앤씨가 수혜"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휴전으로 유가가 회복될 경우, 자재 가격·수급 우려 해소로 국내 주택주가 수혜"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경남에 풍력터빈 제조 민관합작법인 설립하자”

경남 지역에 풍력터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민관합작법인을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국내 해상풍력 확대와 함께 풍력터빈 보급을 늘리고, 경남 지역 석탄발전소 노동자들의 일자리 전환을 원활하게 하자는 취지다. 김정호·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남형 에너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풍력터빈 민관합작법인 설립 제안' 세미나를 14일 개최했다. 김동주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주제발표에서 풍력터빈 민관합작법인 설립 방안으로 △민간기업에 국민연금 등의 지분 투자 △산업은행 또는 경남도의 현물·현금 출자를 통한 별도 법인 설립 △기존 터빈사의 제작 위탁에 국가가 투자하는 방식 △한시적 통합법인 신설 등을 제안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이 통합하고 산업은행이 투자해 한시적인 통합법인을 만드는 방안도 가능하다"며 “향후 해상풍력이 확대되는 만큼 정부 투자 지분이 국민 수익으로 환원될 수 있어 다양한 방식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합작법인 설립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국산 터빈 사용 확대를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경남 지역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의 풍력터빈 제조 공장이 있는 만큼, 민관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해외 사례로 2013년 덴마크 베스타스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조인트벤처 설립, 2016년 독일 노르덱스와 스페인 아치오나의 합병, 2017년 독일 지멘스와 스페인 가메사의 풍력 합작사 설립 등을 들었다. 또한 유니슨도 중국 밍양에너지와 해상풍력 터빈 제작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JV) '유니슨-밍양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까지 연간 해상풍력 보급 기반을 4기가와트(GW) 규모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원전 4기에 해당하는 설비용량이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은 총 0.35GW 수준이며 정부는 2035년까지 25GW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메가와트(MW)급 대형 풍력터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은 10MW급 풍력터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유니슨은 사천에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존 석탄발전소 노동자의 해상풍력 분야 전환을 위해 재교육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종전 기대감에 전고점 돌파 눈앞…코스피 3%대 올라 6180선 회복[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15일 장 초반 618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중 2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식에 종전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213.33포인트) 오른 6181.70이다. 코스피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27일 6244.13으로 장을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69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85억원, 8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3.75%), SK하이닉스(+5.98%) 등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호실적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IBK투자증권(110만원→180만원), SK증권(160만원→200만원), DS투자증권(150만원→180만원) 등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 공급 계약 덕분에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우(+2.33%), 현대차(+4.37%), LG에너지솔루션(+1.75%), SK스퀘어(+4.53%) 등도 오름세다. 미국과 이란이 2차 회담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 회담이 이틀 안에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8%, 1.96% 올랐다. S&P500 지수는 중동 전쟁이 벌어지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마이크론(+9.11%), 엔비디아(+3.79%), 메타(+4.41%), 오라클(+4.74%), 알파벳(+3.61%)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04%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3%(16.12포인트) 오른 1138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96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억원, 125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1.39%), 에코프로비엠(+1.74%), 알테오젠(+2.20%), 삼천당제약(+0.38%) 등은 오름세다. HLB(-1.28%)는 하락하고 있다. 협상 재개 기대감에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90달러선까지 떨어졌으며 브렌트유 6월물은 95달러선까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0.2원 하락한 1471.0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LS에코에너지, 실적 기대감에 3%대 상승

LS에코에너지 주가가 15일 장 초반 강세다.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LS에코에너지는 전장 대비 1500원(3.37%) 오른 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LS에코에너지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2985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22.7% 증가한 수준이다. 베트남 제 8차 전력개발계획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뤄지며 초고압케이블 중심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에 더해 희토류 및 해저케이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LS에코에너지는 전력·통신 케이블 생산과 시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LS전선이 베트남 소재 LS-VINA와 LSCV의 지분을 인수하며 설립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허투(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항암주사 대신 먹는 약으로 치료해도 ‘굿’

허투(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경구용 항암제도 주사제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정혜현 교수팀은 15일 “HER2 음성 재발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한 결과 경구용 파클리탁셀(DHP107)이 기존에 매주 투여하는 정맥주사 제형과 비교했을 때 무진행 및 전체 생존기간 등 암 수명을 연장하는 효능 면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임준서 박사의 영어 논문 교정 도움으로 국제학술지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피인용지수 65.4)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이에 앞서 2025년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구연했을 당시 유방암 분야 '가장 우수한 초록 10'(Best 10 Abstracts)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한국을 포함, 중국·유럽 등 5개국 51개 기관에서 총 5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HER2 음성 재발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로 제한했다. 환자들은 1대1 비율로 경구용 투여군과 주사제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경구용 투여군(277명)은 28일을 주기로 1, 8, 15일에 200mg/m² 용량의 약을 하루 2회 복용했다. 대조군(272명)도 같은 일정으로 80mg/m² 용량을 정맥주사로 투여받았다. 1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경구용 투여군이 10개월로 주사제 투여군의 8.5개월보다 수치상 높게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OS) 또한 경구용 투여군이 32.6개월, 주사제 투여군이 31.8개월로 별 차이가 없었다. 종양 감소를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 또한 경구용 투여군은 43.3%를 기록해 주사제 투여군(38.8%)과 비슷한 수준의 항암 효과를 보였다. 주사제 투여군에서 자주 발생했던 말초신경병증과 과민반응은 경구용 제형에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소화기계 독성은 경구용 투여군에서 더 빈번했으나 대부분 경증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용 항암제가 주사제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내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경구용 파클리탁셀은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편리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경북 정치·문화·행정 전반 이슈 한눈에…비례 공천부터 지역 축제·민생 정책까지

◇민주당 경북도당, 4월 14일 비례대표 심사결과 발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4일 광역 및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위원회는 4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다. 광역의원 비례 부문에서는 성기수 경북도당 수석대변인, 손태식 민주평통 포항시협의회 부회장, 이정태 전 전국민주택시노조 구미분회장, 정용채 전 도당 부위원장이 신청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남성 후보군에 대해 2·4·6번 순번을 놓고 권리당원 투표 방식의 순위 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초의원 비례의 경우 복수 신청 지역을 중심으로 경주시와 구미시는 후보 간 순위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구미시에서는 2순위로 이원희 후보가 추천됐으며, 포항시는 안명애 후보가 1순위, 이솔 후보가 2순위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단일 신청 지역에서는 상주시 이은주, 영천시 조상임, 김천시 전은애, 경산시 곽희은, 의성군 서하나 후보가 각각 1순위로 확정됐다. 다만 여성 광역비례와 안동·영주 기초비례는 추가 검토를 거쳐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안동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5월 1일 개막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의 대표 전통 축제인 '2026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가 2026년 5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축제는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전통의 향연, 놀이로 즐거운 안동'을 주제로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체류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 등 지역 고유 민속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의 체험 폭을 넓혔다. 행사 기간에는 차전놀이를 비롯해 칠석고싸움놀이, 월월이청청 등 전국 단위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남사당 줄타기와 지역 농요 공연 등도 이어진다. 더불어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과 주제공연, 음악회, 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시민 참여형 행사도 확대됐다. 거리 퍼레이드와 읍면동 화합행사, 댄스대회, 선발대회 등이 마련되며, 체험형 공간에서는 전통 놀이와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먹거리 부문 역시 대형 부스를 통해 한·중·일 음식이 함께 제공되는 등 체류형 축제 기반을 강화했다. ◇영주시, 1월부터 '부동산 1분 설문' 운영 성과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026년 1월 한 달간 운영한 '1분 설문창구'가 부동산 거래 질서 개선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거래 당사자가 직접 설문에 참여해 불법 중개 행위나 과도한 수수료 요구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톡 알림을 활용해 거래 신고자에게 참여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올해 1분기에는 총 134명이 설문에 응답했으며, 이를 토대로 위법 의심 사례에 대한 추가 점검이 이뤄졌다. 아울러 중개수수료 개선, 허위 매물 단속, 주거비 부담 완화 등 시민 의견도 정책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제도가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시민 재산권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공정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천군, 4월 15일부터 결산검사 돌입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4월 15일부터 5월 4일까지 20일간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군의회 강경탁 의원이 대표위원을 맡고 민간 전문가 3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대상은 결산서와 재무제표, 성과보고서 등으로,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사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단순 수치 검토를 넘어 예산 낭비 사례를 분석하고 향후 재정 운영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군은 검사 종료 이후 결과 의견서를 첨부해 5월 29일까지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봉화군, 4월 13일 사과 심화과정 개강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13일 농민사관학교 사과심화과정을 개강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이번 과정은 사과 다축재배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12월 7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월 2회씩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첫 수업에서는 다축 재배의 기본 개념과 초기 수형 설계 방법이 다뤄졌으며, 향후 과원 조성 시 고려해야 할 요소 등 실무 중심 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군은 기후 변화와 농촌 인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재배 방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 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