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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만에 토허 신청 40% 급감…강남 가격상승률은 3.1% ‘쑥’

6월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건수는 감소했지만 신청 가격은 토허 지정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전반에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강남3구·용산구의 가격상승률은 3%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다. 10일 서울시는 6월 서울 아파트 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5382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청이 가장 많았던 4월(8925건) 대비 39.7%, 전월(6043건) 대비 10.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토허제 시행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총 4만8564건이다. 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시는 5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영향으로 신청 건수가 4월 대비 3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6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져 5월 말에 시행된 세입자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제도로 인한 거래증가효과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6월 주간 일평균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발표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는 “중과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집중됐던 신청 수요가 감소했다"며 “7월 세제개편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를 유보하며 관망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권역별 토허 신청 동향을 보면 강남3구·용산구 비중은 감소한 반면 강북권 중심의 거래 비중은 확대됐다. 강남3구 및 용산구 신청 비중은 5월 16.7%에서 6월 13.0%로 감소했다. 반면 강북권 10개구 비중은 41.5%에서 46.2%로 증가했다. 시는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이후 강남권의 절세 목적 거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수요는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적은 실수요 중심 거래가 많은 강북권·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강벨트 7개구 비중도 23.9%에서 22.3%로 소폭 감소했다. 서남권은 18.5% 수준으로 전월과 유사한 비중을 유지했다. 6월부터 시행된 '세입자 있는 주택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은 총 279건으로 전체 신청의 5.2%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강북권 10개구가 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강벨트 7개구 72건, 강남3구·용산구 65건, 서남권 4개구 27건 순이다. 허가신청 중 실거주 유예 신청 비율은 강남3구·용산구가 9.3%로 가장 높았고 한강벨트 6.0%, 강북권 4.6%, 서남권 2.7% 순이다. 6월 한 달 간 접수된 서울 전체 토허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2.67% 상승했다. 이는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출회된 절세 목적의 급매물은 대부분 소화됐다고 봤다. 급매 거래가 마무리되고 기존 호가를 유지한 일반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는 확대되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강남3구·용산구의 전월대비 변동률은 3.10%로 서울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강벨트 7개구 역시 상급지 선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전월 대비 1.89% 상승했다. 강북권 10개구는 전월대비 2.86%, 서남권 4개구는 2.89% 상승했다. 시는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비강남권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규제와 상관없이 실수요자들의 대기수요는 늘 존재한다"며 “강남3구·용산구의 가격상승률이 높은 것은 매수 대기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토지거래허가제는 사실상 주택거래허가가 됐다"고 지적하며 “허가를 받아야만 살 수 있으니 매물은 귀해지고, 실수요자들은 더 묶이기 전에 사야 한다며 진입하니 규제를 해도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피씨디렉트, AMD B850 기반 기가바이트 ‘B850 AORUS ELITE X3D’ 메인보드 출시

기가바이트(GIGABYTE) 메인보드 국내 공식 유통사인 피씨디렉트가 AMD B850 칩셋을 적용한 ATX 규격 게이밍 메인보드 'B850 AORUS ELITE X3D'를 출시한다고 10일 전했다. 신제품은 AM5 소켓 기반으로 AMD 라이젠 9000·8000·7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특히 X3D 프로세서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주요 기능인 'X3D Turbo Mode 2.0'은 메인보드에 탑재된 AI 모델과 하드웨어 회로를 활용해 X3D 프로세서의 동작 값을 실시간으로 분석·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원클릭 설정만으로 최대 25% 수준의 게임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존 버전보다 멀티태스킹 성능도 개선됐다. 전원부는 60A DrMOS 기반의 16+2+2 페이즈 트윈 디지털 VRM으로 구성됐다. 16페이즈에는 8+8 병렬 전원 설계를 적용했으며, 6레이어 PCB와 2oz 구리 설계, 프리미엄 초크 및 커패시터를 사용했다. 또한 8+8핀 CPU 보조전원에는 솔리드 핀 방식의 'UD Power Connector'를 적용해 장시간 고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DDR5 슬롯 4개를 제공하며 최대 256GB 용량과 8200MT/s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AMD EXPO와 XMP 메모리를 지원하고, 'D5 Bionic Corsa' 기술 및 AI 기반 'HyperTune BIOS'를 통해 DDR5 메모리의 호환성과 성능을 최적화했다. 저장장치는 PCIe 5.0 x4 M.2 슬롯 2개를 포함해 총 4개의 M.2 슬롯과 SATA 6Gb/s 포트 2개를 제공한다. 후면 I/O에는 USB 3.2 Gen2 Type-C 포트 2개와 USB 3.2 Gen2 Type-A 포트 2개를 배치했으며, 내부에는 USB 3.2 Gen2x2 Type-C 헤더를 지원한다. 네트워크는 Realtek 5GbE 유선 LAN과 Wi-Fi 7(RTL8922AE), 블루투스 5.4를 기본 탑재했고, 'DriverBIOS' 기능을 통해 부팅 직후 무선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다. 오디오는 Realtek ALC1220 코덱 기반의 7.1채널 HD 오디오와 S/PDIF 출력, DSD 오디오를 지원한다. 냉각 성능도 강화했다. 기존 대비 4배 넓어진 VRM 히트싱크에 히트파이프와 5W/mK 열전도 패드를 적용했으며, 특허 기술인 'M.2 EZ-Flex' 베이스플레이트는 SSD 온도를 최대 12℃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M.2 써멀 가드 Ext.'를 통해 3개의 M.2 슬롯을 추가로 보호하며, 'PCB Thermal Plate' 풀커버 메탈 백플레이트를 적용해 방열 성능을 약 14% 높이고 보드 강성도 강화했다. 조립 편의성도 고려했다. 'PCIe EZ-Latch Plus', 'M.2 EZ-Latch Click', 'M.2 EZ-Latch Plus', 'WIFI EZ-Plug' 등을 지원하며, 'PCIe UD Slot'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쉴딩을 적용해 대형 그래픽카드를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후면 패널의 전원·리셋·Clear CMOS 버튼과 Q-Flash Plus, UC BIOS 2.0을 지원하며, 총 8개의 팬 헤더와 듀얼 팬 커브 모드를 통해 세밀한 냉각 제어가 가능하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패트롤]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각종 수상레저체험 프로그램, 현장 이벤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 마련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 송호해수욕장이 오는 16일부터 개장한다. 개장 기간은 다음달 17일까지로, 군은 개장에 앞서 해수욕장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각종 편의시설 및 백사장 일제 정비를 실시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각종 수상레저 체험 프로그램과 소규모 공연 등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해수욕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방문객들의 이동 패턴에 맞춰 더욱 효율적이고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바나나보트, 패들보드, 래프팅 보트, 땅콩보트 등 수상레저 체험프로그램은 매주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워터 슬라이드, 에어풀장 등 어린이놀이터는 7월 24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운영한다. 아울러 해수욕장 분위기를 한층 돋우어 줄 해변 버스킹공연과 먹거리 부스 운영이 금~일요일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주말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땅끝마을과 인접한 송호해수욕장은 해남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해변가의 수백년 된 노송림과 호수와 같은 잔잔한 물결이 아름다운 곳이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가족들이 함께하기 좋으며 해송이 제방을 따라 이어져 있어 야영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군 관계자는“땅끝마을의 청정 바다에서 낭만과 쉼이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남도 대표 휴양지인 송호해변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 피해 복구 역량 등 높이 평가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완도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6년 재난 관리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기관에 이름을 올리면서 완도군의 체계적인 재난 관리 능력과 현장 대응 역량을 인정받았다. 재난 관리 평가는 행정안전부가 매년 실시하는 종합 평가로 행정기관, 공공기관, 자치단체 등 전국 340개 재난 관리 책임 기관을 대상으로 책임성과 재난 관리 역량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한다. 평가는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재난 관리의 전 단계에 걸친 정책 수립 능력과 현장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완도군은 ▲재난 안전 예산 운영 적절성 ▲재난·안전 관리 담당자 전문 교육 실적 ▲재난 발생 시 현장 수습 관리 및 복구 추진 역량 ▲주민이 참여하는 안전 문화 운동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재난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뿐만 아니라 실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기관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특별교부세를 재난 예방과 안전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김신 군수는 “우수 기관 선정은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안전한 완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면서 “앞으로도 재난 관리 체계를 더 촘촘히 구축해 군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완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은은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보행로와 사진 명당(포토존) 진도 야간 관광의 새 방향(패러다임) 제시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진도군(군수 이재각)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운림명승지구' 일원이 밤에도 화려한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야간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진도군은 운림명승지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에 야간 경관을 더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운림산방일원 남도달밤 예술여행지 조성사업'을 올해 말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총사업비 38억 원이 투입되는 중장기 계속사업이며, 군은 안내판 등의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경관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핵심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1차 사업으로 운림산방 진입도로부터 아리랑비까지 도로와 천변 공간에 가로등을 확충하고, 보행 안전을 위한 조명(데크등)을 설치했다. 또한, 2차 사업으로 이와 연계한 '테마로드 야간경관조명'과 은은한 달빛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조형물'을 곳곳에 설치해 밤이 아름다운 예술 산책로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경관조명 설치로 그동안 야간 관광콘텐츠가 부족했던 운림명승지구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회동 관광지에 추진 중인 진경-진도산해도경 사업의 하늘길 전망대, 환영(웰컴)센터가 결합 되어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24시간 체류형 관광벨트'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운림산방이 가진 고유의 고즈넉한 정취와 현대적인 야간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달빛 아래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남은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안전하고 매력적인 진도군의 대표 야간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더 팔아라” vs “매수하라”…엔화 놓고 월가·日정부 정면승부? [머니+]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1986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엔화 약세) 가운데 월가에서는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20여년 만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일본 정부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을 앞세워 엔화 방어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원화가 엔화와 동조화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월가와 일본 정부의 힘겨루기가 원/달러 환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스튜어트 젠킨스 전략가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주요 10개국(G10) 외환시장에서 캐리 트레이드의 투자 매력도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한 뒤 고금리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으로 얻는 전략이다. 조달 통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주요국 간 금리 차이가 클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환차손 위험이 확대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주요 선진국 간 금리 차이가 이례적으로 확대된 동시에 외환시장 변동성은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를 웃돌고 있다. 반면 독일은 3% 미만, 일본은 1.4%, 스위스는 약 0.1%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선진국 간 금리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진 상태다. JP모건체이스가 집계하는 외환시장 변동성 지수도 현재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젠킨스 전략가는 “G10 국가들의 금리가 일정한 범위에서 안정되고 금리 차이에 따른 실제 변동성이 낮아진 데다 앞으로도 통화정책 변화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환경이 캐리 트레이드의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10 외환시장에서 캐리 트레이드는 올해 들어 약 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채권과 금, 비트코인 수익률을 웃돌지만 증시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엔화를 가장 유망한 캐리 트레이드 조달 통화로 꼽았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거시경제 환경에 변화가 없는 한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바클레이스는 현재 외환시장의 안정세가 글로벌 경제의 높은 불확실성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체 모델 분석 결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을 대거 청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일본은행(BOJ)의 예상 밖 긴축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불거지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엔대에서 141엔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며 이른바 '8·5 블랙먼데이'를 촉발했고 코스피도 하루 만에 8.77%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GPIF의 자국내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계는 물론 GPIF를 비롯한 연기금들이 일본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PIF는 운용자산이 293조6000억엔(약 2728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다. 일본은 현재 1조2000억달러(약 1800조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최대 해외 투자국이며 일본 자금 약 5조달러(약 7512조원)가 해외 금융시장에 투자돼 있다. 시장에서는 GPIF가 해외 자산 비중을 줄이고 일본 국채와 주식 등 국내 자산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실화할 경우 일본 국채에 매수세가 몰려 엔화 매도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관련 발언이 전해진 직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2.4엔에서 161.3엔 수준까지 급락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2.9%대로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날 1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블룸버그의 마크 크랜필드 전략가는 “최근 몇 달 동안 외환시장에서는 GPIF가 자금을 일본으로 되돌리는 것이 엔화를 지지할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며 “GPIF가 보유한 막대한 해외 자산이 엔화로 환전될 경우 엔화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와증권의 쓰보이 유고 수석전략가도 “운용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GPIF의 자산 배분 변경 가능성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은 일본 국채와 엔화, 주식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트리플 랠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김천시-성주군-고령군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가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 생활 안정에 중점을 둔 1조5,200억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10일 김천시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당 초 예산 1조 4,320억 원보다 88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은 6.15%다. 시는 고유가로 인한 시민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과 주요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예산 편성의 초점을 맞췄다. 먼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성립 전 예산으로 편성했다.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돕기 위한 김천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도 반영했다. 생활밀착형 사업도 확대한다. 도시가스 공급 지역을 넓히기 위한 도시가스 공급 배관 보조사업과 시민 여가·청소년 친화 공간 확충을 위한 청소년 테마파크 물놀이장 조성사업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사업에도 예산을 집 중 투입한다.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황금정수장 전면 재건설사업과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자동차 튜닝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이 주요 사업에 포함됐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지역 현안 해결에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했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는 즉시 신속하게 집행해 시민들이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260회 김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 주민자치위원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김천시는 지난 9일 시청 2층 회의실에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천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연합회 운영의 기틀이 될 회칙 안을 인준하고, 연합회를 이끌 초대 임원진을 선출했다. 초대 회장에는 전경정 증산면 주민자치위원장이 선출됐다. 수석부회장에는 김덕수 위원장, 부회장에는 양경희 위원장, 감사에는 조세현 위원장, 사무국장에는 이중호 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전경정 초대 회장은 “김천시 주민자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연합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 읍·면·동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주민자치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내실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연합회라는 큰 틀 안에서 하나로 뭉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연합회가 주민 중심의 자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는 앞으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간 정보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주민 참여 확대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직접 재배한 찰옥수수를 수확하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에 나섰다. 성주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0일 이른 새벽 성주군 성산리 들녘에서 협의체 위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찰옥수수를 수확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확한 옥수수는 협의체 위원들이 지난 3월 성산리 소재 약 1,200평 규모의 밭에 직접 파종한 것이다. 위원들은 가뭄과 폭염 속에서도 옥수수를 정성껏 가꾸며 수확을 준비해 왔다. 수확한 옥수수는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성주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지역 복지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협의체는 수익금을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희망 꿈나무 용돈 지원사업, 길동무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내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옥수수 재배·판매 사업은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땀 흘려 마련한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민 참여형 복지사업을 통해 민관 협력과 지역공동체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김영기 민간위원장은 “위원들이 한마음으로 씨를 뿌리고 정성을 다해 가꾼 옥수수를 수확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오늘 흘린 땀방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주군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 동참한 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협의체가 보여주는 나눔과 봉사의 실천은 지역복지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성주읍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과 고령문화원이 지역 전통농악인 '새가지농악'의 보존과 전승 기반을 다지기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고령군은 지난 5일 전북 임실군 필봉농악전수관에서 '2026 새가지농악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새가지농악은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 일대에서 전승돼 온 전통농악이다. 새가지농악의 유래는 봉산리의 산세가 나무처럼 생기고 작은 산봉우리가 새가 나뭇가지에 앉은 형상을 닮았다고 해 이 지역을 '샛가지' 또는 '조지리(鳥枝里)', '봉지리(鳳枝里)'라고 불렀다. 새가지농악 이라는 명칭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워크숍에는 고령군 8개 읍·면 풍물단이 참여해 새가지농악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날 우곡면 풍물단은 최천조 단장을 비롯한 단원 30여 명이 참여해 새가지농악 시연을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새가지농악의 장단과 가락, 연희 방식을 직접 접하며 고령지역 전통 농악의 특징과 문화적 의미를 살펴봤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이어 임실 필봉농악보존회가 주관한 '2026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춤추는 상쇠'를 관람했다. 참가자들은 공연을 통해 전통 농악의 우수성과 예술성,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역 풍물단의 활동 사례와 운영 경험도 공유하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풍물단원 감소와 고령화 등 전통 농악 전승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풍물단의 지속적인 활동과 후계자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오는 9월 19일 열리는 대가야 풍물 대축제를 앞두고 읍·면 풍물단원들의 역량과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령군은 이번 행사가 새가지농악에 대한 지역 풍물단의 관심을 높이고, 지속적인 보존·전승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이환 고령문화원장은 “새가지농악의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단원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 전통 농악을 이어가는 읍·면 풍물단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르포] 소각장 백지화에도 오세훈 시장에게 등돌린 ‘상암 민심’

“엄청 좋아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파크 4단지 놀이터 앞 벤치에서 만난 A(61,여)씨는 상암동 신규 소각장 무산 소식에 대해 활짝 웃으며 위와 같이 말했다. 이후 단지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만난 B(72,여)씨 또한 “잘 해결되어 다행이죠"라며 안도감을 나타냈다. B씨는 “공기질이나 여러 가지 건강에 안 좋으니까…걱정이었죠" 라며 “다행이죠 정말"이라고 거듭 말했다.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던 한여름의 상암동 아파트 단지 안은 평화로웠다. 산책하러 나온 주민들과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여느 동네와 다름없는 일상이었다. 하지만 마포구 신규 소각장 문제로 이곳은 몇 년 동안 갈등의 최전선이었다. 3년 넘게 상암동을 뒤흔들었던 '신규 소각장 건립'이 전격 무산된 이후,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가득했다. 상암동의 소각장 갈등은 지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는 마포구 기존 소각장 인근에 하루 1000톤 규모의 신규 광역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마포구 주민 중심으로 구성된 '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는 위원회 구성 위법성을 이유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025년 1월 법원은 입지 선정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후 서울시는 2심에서도 패소했다. 결국 2026년 3월 서울시는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신규 소각장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사업은 백지화됐지만, 지난 3년간 주민들이 겪은 심적 고통과 소외감은 깊었다. 앞서 만난 A(61.여)씨는 “우리는 서울시민이 아닌가"라고 말하며 당시 마포구 소각장 선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A씨는 “이미 (상암에 소각장이) 하나 있는데 또 하나를 들여온다는 건 형평성에 안 맞는 거 아니냐"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 집값만 신경쓰는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에너지경제신문은 상암 월드컵파크 2단지로 이동하는 산책로를 걷다 '상암 토박이'라는 분을 만났다. 93세 할머니 C씨는 마포구 소각장이란 말을 듣자마자 “절대 반대였지"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C씨는 “우리 만나러 가서 데모하고 그랬는데"라고 말하며 “또 짓는다 하면 가만 안둘거야"라며 마포 소각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강하게 드러냈다. 2단지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만난 D(34‧여)씨는 “저 조리원 들어갔을 때는 주민분들 막 입구에 모여가지고 밤인데도 시위 하고 그랬었어요" 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런 상암동 민심이 이번 6.3 지방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한 상암동의 낮은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까. 주민들의 반응을 조심스러웠지만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만난 D씨는 “영향이 없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소각장이 낮은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냐는 질문에 2단지 입구에서 나오던 E씨(45‧남)은 “그런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라고 답했다. 실제 제9회 지방선거 결과에서 국민의 힘 오세훈은 최종적으로 당선됐지만, 상암동에선 고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분석 결과 상암동에서 오세훈 후보의 득표율은 41.39%(6014표)에 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55.37%(8046표)를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98%에 달했다. 오 시장이 마포구 내에서 패배한 7개 동(합정·망원1·망원2·연남·성산1·성산2·상암) 중 상암동의 격차가 가장 컸다. 두 번째로 격차가 컸던 망원2동(12.10%차이)이나 연남동(4.67%차이)과 비교해도 상암동의 격차가 가장 크다. 상암동 소각장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는 상암동에서 7223표를 얻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5163표)를 제치고 최종 당선됐다. 오세훈 후보가 처음부터 상암동에서 고전하던 후보는 아니였다는 뜻이다. 소각장 이슈 이후 아파트 값이나 주택 거래량의 변화가 있는지 묻기 위해 상암 월드컵파크 단지 내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한 공인중개사를 만났다. 공인중개사는 “소각장은 집 매매엔 생각보다 큰 영향이 없는 거 같다"며 “대부분이 전월세가 60%이상이다. 상암은 가격적으로 싸다는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필요하면 들어오고 나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6.3 지방 선거 결과에 대해선 “투표에는 영향이 있다. 원래 오세훈 시장이 상암동에서 인기가 되게 좋았다"며 “그런데 약간 정치적으로 강남권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 이쪽(상암동)에 소각장을 밀어붙이고 미움을 산건 사실이다. 여기(상암)선 (오세훈 시장을) 많이 지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이지민 인턴기자 lalalisa6983@gmail.com

[환경소식] “우리 동네 휴양림에서 보물찾기”…산림청, 생물다양성 탐사대 모집

산림청이 이달 20일부터 오는 9월 19일까지 충북 청주 국립상당산성자연휴양림에서 생물다양성 공동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 과학자와 전문가가 함께 생물을 관찰·기록해 보호지역 후보지와 '기타 효과적인 지역기반 보전 조치(OECM)' 기초자료를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참가자들은 2개월간 자율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식물, 곤충 등 다양한 생물 정보를 기록하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박영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이번 OECM 네이처 챌린지를 통해 시민과학 기반의 생물다양성 모니터링을 확대해 국제협약 이행과 국가 보호지역 확대에 필요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오는 11일 광양항을 출발해 83일간의 17번째 북극해 탐사에 나선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탐사에서 아라온호는 베링해와 중앙북극해 등 주요 해역을 항해하며 기후변화, 대서양화 현상, 해저환경 등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해빙 위에 정박해 두께와 구조를 측정하고, 해저 퇴적물 시료를 채취해 과거 북극해의 환경 변화와 가스하이드레이트 분포를 명확히 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해빙·항로 위험 예측 기술 개발을 위한 실측 자료를 수집해 안전한 '한국형 북극항로 운영 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이번 탐사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인 북극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탐사"라며, “현장 자료가 우리나라의 북극 과학 역량과 활용 가치를 높이는 튼튼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센터가 10일 경북 포항 세계녹색성장포럼에서 '예측-참여-협력'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와 실천으로 만드는 기후 안심 도시' 세션을 개최했다. 첫 발제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수해예측모델과 사물인터넷(IoT) 관제 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방 중심의 재난 대응 체계가 소개됐다. 이어 시민의 경험을 데이터로 축적해 정책과 연결하는 'AI 기반 리빙랩' 모델이 제시됐다. 포스코의 철강슬래그 바다숲 조성 사례를 통해서는 산업 부산물을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하는 순환경제 및 지역 상생 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공유했다. 패널 토론과 대학생 활동가들의 포항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실시간 재난 매핑, 해양 복원 등 일상과 밀접한 참여형 대응과 지역 산업의 친환경 전환이 기후안심도시 실현의 핵심 과제로 꼽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르포] “하이엔드도 이젠 싫어”…반포 재건축 ‘울트라’ 하이엔드 경쟁

“디에이치 이제는 너무 많잖아요. 반포만의 이름이 있어야죠."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건설 현장. 공사장 펜스에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적용된 조감도가 걸려 있었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공사 진행 상황이 아닌 단지명이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당초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최상위 아파트를 의미하는 '클래스트'를 결합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단지명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름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단지명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건설사의 '디에이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예 시공사 브랜드를 제외한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합원 의견이 맞서고 있다. 최종 단지명은 오는 9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반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재건축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디에이치나 래미안 같은 건설사 브랜드만 붙어도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하이엔드 브랜드가 여러 곳에 적용되다 보니 반포만의 독자적인 이름을 원하는 조합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반포에서는 건설사 브랜드보다 단지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한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디에이치 클래스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래미안 트리니원'의 단지 상가가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이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를 재건축 해 오는 8월 7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래미안 트리니원은 단지 내 상가에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이 아닌 '나인반포(NINE BANPO)'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는 건설사 브랜드 대신 지역명을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반포라는 지역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강조해 단지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에서는 이름도 자산"이라며 “같은 입지라도 어떤 이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에서 받는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건설사 브랜드보다 지역성과 희소성을 담은 이름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포의 변화는 단지명에만 그치지 않는다. 디에이치 클래스트 바로 옆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래미안 트리니원'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꼽힌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일반적인 재건축처럼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 사업성을 확보하기보다 임대주택을 두지 않는 준 일대일 재건축 방식을 선택했다. 용적률과 건폐율을 낮추는 대신 넓은 동간 거리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해 이름값을 높이는 것보다 재건축 시공 퀄리티 자체를 높이는 고품질 전략이 근본적으로 아파트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업계에선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단지명 논란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이 프리미엄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특별한 정체성을 갖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9월 조합원 총회에서 어떤 이름이 선택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인근 주민들은 하나같이 이름도 결국 자산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포 재건축은 이제 단순히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다. 브랜드를 넘어 단지만의 가치를 만들고, 희소성을 설계하는 경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길나현 인턴기자 khilnayh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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