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주시-연천군-포천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와 동국대학교가 바이오 특화산업과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고양시는 지난 22일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 상영바이오관에서 열린 '2026 THE 이음' 행사에서 동국대학교와 '바이오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동국대 연계 바이오산업 육성 및 기업 지원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센터 조성 △협력 사항에 대한 원활한 추진과 세부 업무 협의를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운영에 협력한다. 특히 민선9기 고양시 공약인 바이오산업 육성 및 기업 지원 방안을 한층 더 구체화하고, 고양시를 경기북부 바이오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망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센터를 조성해 글로벌 진출, 전문가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학-연구소와 기업을 연계한 기술개발, 투자유치, 창업지원, 기업 성장이 이어지는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일자리와 산업적 기반을 확대한다. 동국대는 최근 AI 기반으로 우울증-조울증 등 정신질환 발병을 예측하는 'AI 기반 대학 혁신사업', 차세대 표적단백질분해(TPD) 합성신약 개발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바이오의료 기술개발 사업'이 주요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두 사업에서 국비 총 36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에 핵심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동국대 '2026 THE 이음' 행사는 지방자치단체, 기업, 학교를 연결하는 지-산-학 연결 행사로 마련됐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대학이 교육과 연구에 머물지 않고, 인재와 기술, 연구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사회, 기업-기관과 바이오메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협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동국대학교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바이오 기업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고양시가 경기북부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청년 취업과 창업, 일자리가 풍부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하반기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대상 44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 대한 협약은행의 운전자금 융자 결정액은 총 106억원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남양주시는 신청을 받아 총 54개 기업이 139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접수했다. 이후 기존 자금 지원 여부와 세금 체납 여부 등 지원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44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남양주시는 대외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수요 증가로 상반기 융자 규모가 조기에 소진됨에 따라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를 기존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간 융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총 106억원 운전자금을 확보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협약은행의 여신심사를 거쳐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남양주시는 기업 매출액에 따라 대출 이자의 1.3%에서 2.3%를 지원하며, 남양주시 청년기업 인증기업에는 0.5%를 추가 지원해 최대 2.8%까지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 박미경 지역경제과장은 26일 “이번 지원이 자금난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자금 수요와 경영 여건을 세심하게 살펴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내달 31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남양주의 관광지를 방문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관광 콘텐츠 이벤트 '내가 담은 남양주'를 운영한다. 이번 이벤트는 시민과 관광객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남양주 관광 매력을 발굴하고 개인 누리소통망(SNS)를 활용해 지역관광 홍보를 자연스럽게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주제는 △남양주에서 특별한 순간을 담은 '남양주 인생샷' △나만의 특별한 장소를 소개하는 '내가 발견한 남양주' △남양주의 가을 등 3개 분야다. 참여자는 남양주 관광지를 방문해 사진, 카드뉴스, 숏폼 영상 중 하나를 제작한 뒤 본인 SNS에 게시하고, 네이버폼을 통해 게시물 주소와 원본 콘텐츠를 제출하면 된다. 남양주시는 제출된 콘텐츠를 심사해 총 100건을 선정하고, 선정자에게 남양주사랑상품권 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콘텐츠는 향후 남양주시 공식 SNS와 누리집 등 관광 홍보자료로 활용된다. 홍성희 관광유산과장은 26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남양주를 둘러보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남양주의 다양한 관광지가 보다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내달 17일 오후 3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를 초청해 '양주시 교육발전특구 전문가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과학으로 보는 미래'를 주제로, 일상 속 다양한 현상을 과학 관점에서 살펴보고 과학적 사고를 통해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김범준 교수는 통계물리학과 복잡계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개념을 일상의 다양한 사례와 연결해 대중에게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 왔다. 이번 강연에선 우리 주변의 현상을 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과학적 사고가 일상과 미래를 이해하는 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특강 신청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양주진로진학플랫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유진 미래교육과장은 26일 “이번 특강을 통해 시민이 과학을 친숙하게 접하고, 주변 현상과 미래를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생과 학부모,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이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반침하 등 재난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과학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천군은 재난안전 실무 공무원과 ㈜인스페이스,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학계 및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천 위성-AI 융합 지반침하 선제 대응 플랫폼 시연회'를 지난 17일 백학 자유로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연천군이 그동안 추진해 온 위성-AI 기반 재난안전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행정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천군은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자연재난 양상이 복잡-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경험과 육안 중심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재난 대응체계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 지반침하 선제 대응 플랫폼 시연회 개최= 그 과정에서 연천군은 ㈜인스페이스와 함께 '2026년 경기도 AI 챌린지' 선정 과제를 기반으로 지반침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 플랫폼 구축을 추진했으며, 이번 시연회에서 그동안 추진 경과와 함께 플랫폼 초기 모델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인공위성을 통해 넓은 지역의 지표 변화를 관측하고, AI를 활용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지반의 미세한 변화와 위험 징후를 파악해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활용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술력과 연구 기관의 전문성, 전문가의 현장 경험을 결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연천군은 ㈜인스페이스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지속 의견을 공유하며 기술 신뢰성과 현장 활용성을 높여왔다. 이번 시연회에서도 플랫폼 기능을 소개하고 초기 모델을 구동하는 한편, 안전-산림-건설 등 실제 활용부서 의견을 듣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향후 고도화 방향을 논의했다. 아울러 플랫폼 보안성 검토와 향후 행정 활용 방안, 타 지자체로 확산 가능성 등 기술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한 후속 과제도 함께 다뤘다. 이와 함께 연천군은 지반침하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위성 기반 황강댐 수위 예측 및 감시체계 구축 등 위성 활용 분야를 재난안전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위성을 활용한 황강댐 방류 사전 대응 전략과 수위 예측 플랫폼, 위성 기반 수위 감시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이 소개됐다. 연천군은 향후 시연회를 통해 제시된 전문가와 현장 부서 의견을 반영해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하고, 실제 재난안전 업무에서 활용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 황강댐 수위 예측 등 위성 활용영역 확대= 아울러 연천군과 ㈜인스페이스,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간 협력을 확대해 인공위성을 활용한 지반 변위 관측, 하천 수위 계측, InSAR 위성 관측 자료와 지상 계측 자료의 융합 분석, 임진강 등 남북 공유 하천의 수위 관측 및 홍수 예측, 정부-광역 단위 공모 사업 공동 기획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갈 방침이다. 김석인 미래전략담당관은 26일 “재난이 발생한 뒤 신속한 대응을 넘어 이제는 위험을 미리 찾아내고 피해가 발생하기 전 한발 먼저 움직이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위성으로 더 넓게 보고, AI가 빠르게 분석하며, 행정은 더 신속하게 행동하는 새로운 안전관리체계를 연천에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기술은 실제 현장에서 위험을 줄이고 군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때 비로소 가치가 완성된다"며 “기업,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연천의 지정학적 특성에 맞는 '우주에서 지키는 안전 연천'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미래형 안전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내달 8일까지 한탄강가든축제 행사장 및 인근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가을철 지역 대표 관광-문화행사인 한탄강가든축제를 찾는 방문객에게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식품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식품 등 위생적 취급 여부 △식재료 및 조리식품 보관-관리 상태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여부 △조리-판매시설 청결 및 위생관리 상태 △종사자 개인위생 관리 △식품위생법 등 관련 규정 준수 여부 등이다. 특히 행사 기간 많은 방문객이 행사장을 이용하는 만큼 식품 보관 온도와 조리-판매 과정의 위생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탄강가든축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및 인근 식품접객업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식품 취급 종사자도 개인위생과 식품 보관-조리에 각별히 신경 써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치과의사협회 “불법 ‘환자 DB 마케팅’ 뿌리 뽑아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직무대행 이정우, 이하 치협)는 26일 “최근 KBS 보도를 통해 폭로된 SNS 및 온라인 플랫폼상에서의 불법 환자 DB 수집·매매와 변종 유인·알선 마케팅 실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정우 회장 직대는 “불법 의료광고 근절을 위한 현장 감시와 법적 대응에 총력이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 환경을 확립하는 데 치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치협은 그동안 의료현장에서 독버섯처럼 번져온 불법 저수가 환자 유인과 불법 의료광고에 대해 의료질서 교란과 국민 피해 행위로 간주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구해 왔다. 치협은 “최근 성행하는 불법 의료광고는 단순히 저렴한 진료비를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불투명한 랜딩페이지와 DB 수집용 상담을 결합해 환자들을 '사기성 마케팅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미끼 광고에 낚인 환자들은 본인의 개인정보가 어디로 유출·매매되는지도 모른 채, 과잉진료나 부실진료 등 심각한 2차 피해 위험에 처해 있다. 치협은 “지나치게 파격적인 진료비 할인을 내세우며 현혹하는 광고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경우, 본인 정보의 무단 매매는 물론 부적절한 의료서비스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국민 스스로가 이러한 '환자 DB 수집형 미끼 광고'에 기만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공권력의 즉각적인 개입과 엄정한 단속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에 실효성 있는 법·제도 정비를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평균 41세 베테랑이 해냈다…韓 e스포츠, 日 꺾고 ‘대전격투’ 첫 金

평균 연령 41세의 베테랑들이 한국 e스포츠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전격투 종목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연제길(39)·배재민(41)·이광노(44)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5-2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대전격투는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등 3개 게임을 번갈아 치르는 단체전이다. 연제길이 스트리트 파이터 6, 배재민이 철권 8, 이광노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를 맡았다. 출발은 일본이 앞섰다. 한국은 첫 스트리트 파이터 6 대결에서 연제길이 패한 데 이어 철권 8에서도 배재민이 나카야마 다이치에게 승리를 내주며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반격의 중심에는 이광노가 있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에서 사와다 아키히토를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놨고, 한국은 세트스코어 2-2까지 균형을 맞췄다. 이후 배재민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철권 8에서 오랜 라이벌인 나카야마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한국이 3-2로 처음 앞서 나갔다. 기세를 잡은 대표팀은 남은 경기까지 가져오며 5-2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e스포츠는 이날까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확보했다. 김영찬이 지난 23일 그란투리스모7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강동신은 이날 뿌요뿌요 챔피언스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격투 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스트리트 파이터 V 개인전에 출전한 김관우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단체전으로 확대된 대전격투에서 다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미리보는 국감 2026] 촉법소년 13세 하향…‘국민 의견·통계 근거·재사회화’ 시험대

올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정부가 연령 하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연령 기준,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올해 국정감사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촉법소년 13세로 연령하향, 정확한 분석 없이 추진되는 것은 아닌가'를 제시하며 범죄 증가 통계만으로 연령 하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성평등가족부가 진행한 촉법소년 연령 기준 공론화에서는 시민참여단 212명을 대상으로 숙의토론을 진행한 결과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연령을 낮추자'는 조건부 하향 의견이 4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든 범죄에 대해 일률적으로 낮추자는 의견이 30.2%, 현행 기준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17.0%였다. 연령을 낮출 경우 기준을 만 13세 미만으로 하는 방안에는 55.8%가 동의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기준을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 같은 방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국무회의에서 연령 하향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특정 범죄에 한정할지, 모든 범죄에 일률적으로 적용할지와 함께 1년 또는 2년을 낮출지에 대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가 국민 의견수렴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는 7월 16일 추가 의견수렴을 주관하고 구체적인 공론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으며, 8월에는 여론조사 방식 등을 검토하며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현재 '2차 공론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법무부가 추가 의견수렴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최종적인 연령 하향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법무부가 연령 하향의 근거로 제시한 소년범죄 증가 추세도 국감에서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의 범행 건수는 2021년 1만1677건에서 2025년 약 2만1000건으로 4년 사이 약 80% 증가했다. 성범죄 역시 같은 기간 398건에서 739건으로 약 85% 늘었다. 하지만 입법조사처는 단순한 범죄 건수 증가만으로 소년범죄의 '흉포화'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 환경 변화나 범죄 접근성 변화, 처벌 규정 확대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살펴 실제 형사 처벌이 필요한 수준의 범죄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촉법소년 보호처분 통계를 보면 범죄 유형별 증가 양상도 차이가 있다. 상해는 122명에서 359명으로, 폭행은 268명에서 972명으로, 사기는 169명에서 382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강도는 4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고, 강간은 10명에서 19명으로 늘었지만 2018년(23명) 이후 소폭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조사처는 특히 성폭력 범죄를 연령 하향의 근거로 삼을 경우 디지털 성범죄와 강간 등 중대한 범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범죄 건수의 양적 증가와 범죄의 중대성·재범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취지다. 결국 국감에서는 '13세 하향'이라는 결론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할 통계와 정책 효과 분석이 충분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을 낮출 경우 실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지, 12·13세와 14세 미만 청소년의 범죄 유형과 재범률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현재 보호처분 제도가 범죄 예방과 재사회화에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호·교정 인프라 역시 변수다. 연령 기준을 낮추면 기존에 보호처분을 받던 청소년 일부가 형사사법 체계와 맞물리게 되는 만큼 관련 시설과 인력, 교육·심리치료, 가족 개입, 학교 복귀 지원 등을 어떻게 확충할지도 국감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입법조사처 역시 연령 하향 논의와 함께 보호·교정 인프라의 수용 능력과 정책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처벌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범죄 예방과 재사회화까지 포함한 소년사법 체계 전반을 함께 손봐야 한다는 의미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의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국감에서는 추가 국민 의견수렴이 실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연령 하향의 통계적 근거가 충분한지, 그리고 처벌 확대에 걸맞은 보호·교정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가 주요 검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780원 설탕에서 160만 세트 팔린 복합상품까지…추석 선물 61년사

1965년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최고 인기 선물은 6㎏ 설탕이었고 값은 780원이었다. 버스 요금이 8원이던 때다. 61년 뒤인 올 추석 이마트에서는 통조림과 식용유를 함께 담은 3만원대 복합세트가 8월6일부터 9월4일까지 한 달 사이 160만 세트 넘게 팔렸다. 그 사이 상자에 담기는 것은 갈비와 참치, 올리브유로 바뀌었다. 2017년부터는 백화점 카탈로그가 가격대별로 구성됐다. ◇ 1978년 갈비 첫 세트, 1984년 참치 30만 세트, 1994년 상품권 재개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1964년부터 설탕을 300g과 375g 단위로 포장해 팔았고, 1965년 추석을 앞두고 캔과 플라스틱 포장의 선물용 설탕을 처음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이 1995년 펴낸 '광복 50년 추석선물 50년'에는 그해 최고 인기 선물 6㎏ 설탕 780원과 함께 라면 50개들이 상자 500원, 세탁비누 30개 1000원이 실려 있다. 백화점업계 기록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조미료 선물세트가 고가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었고 값은 2000원선이었다. 동서식품 커피세트와 제과회사 종합선물세트도 이 시기 백화점 추석 선물 목록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기록으로 카탈로그 품목은 1960년대 100여 종에서 1970년대 1000여 종으로 늘었다. 갈비 선물세트는 1978년 처음 나왔고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추석 선물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 꼽혔다. 1980년대에는 인삼과 꿀, 영지 같은 건강식품도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동원에 따르면 1982년 출시한 동원참치를 담은 첫 참치 선물세트는 1984년 추석에 나와 그해 30만 세트 넘게 팔렸고, 제일제당은 1987년 스팸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1991년 9월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가격은 갈비세트(4㎏ 두 상자) 14만4000원이었 동원참치 10캔 세트는 9500원이었다. 아카시아꿀 2.4㎏은 3만2600원, 영지버섯 300g은 5만원이었다. 상품권은 1975년 12월부터 발행이 금지됐다가 1994년 1월 개정된 상품권법에 따라 그해 4월 6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금액권은 1만·3만·5만·10만원권 네 종류였다. 1996년 9월 신세계백화점이 주부 321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상품권은 받고 싶은 추석 선물 34%, 주고 싶은 선물 29%로 양쪽 모두 1위였다. ◇ 이마트 카탈로그 2003년 올리브유, 2005년 와인, 2017년 수입맥주 등장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설, 당시 지역신문 보도를 보면 대구 지역 백화점들은 1만~2만원대 'IMF형' 세트와 예년의 절반 크기로 줄인 미니 선물세트를 내놨다. 1만~2만원대 세트 비중을 30% 이상 늘린 백화점도 있었다. 그해 추석 신세계백화점은 5㎏이던 갈비세트를 3㎏으로 줄였고 백화점과 할인점은 3만~5만원대 선물을 준비했다. 이듬해 추석 백화점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롯데백화점 상품권 판매는 270억원에서 605억원으로 늘었다. 이마트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유 세트는 2003년, 와인 세트는 2005년, 자체 브랜드 세트는 2009년, 연어캔 세트는 2014년, 수입맥주 세트는 2017년에 처음 등장했다. 한우와 곶감 세트는 이 기간 내내 카탈로그에 있었다.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뒤 첫 명절인 2017년 설에 신세계백화점은 품목별로 짜던 카탈로그에 처음으로 금액대별 코너를 두고 5만원 미만 세트를 467개 품목으로 35% 늘렸다. 다만 이 법의 선물 한도는 공직자 등에게만 적용된다. 2018년 1월 17일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 10만원으로 오른 뒤 열린 설에 롯데백화점은 1등급 한우 2㎏ 세트를 9만9000원에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1.4㎏에 9만9000원, 현대백화점은 1.35㎏에 10만원이었다. 명절 한도는 2022년 설부터 20만원, 2023년 8월 30일부터 30만원이다. 우체국은 1986년 우편주문판매를 시작해 첫해 1000여 건에서 1998년 159만2000여 건으로 늘었고, 카카오는 2010년 12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내놨다. 2020년 추석 직전 나흘(9월21~24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이마트가 8월6일부터 9월4일까지 받은 올 추석 선물세트 1차 사전예약에서는 통조림과 식용유를 담은 3만원대 복합세트가 160만 세트를 넘었고 20만원 이상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올 추석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50종 많은 260종으로 냈고 올해 설 CJ더마켓에서 운영한 신선 선물세트를 '본담'이라는 정식 브랜드로 출시했다. 대상은 1960년대 미원 선물세트를 재현한 틴케이스 2종을 내놨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北포로 ‘비공개 합의’ 진실공방…靑 “원칙 따라 대응”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가 없었다는 반박이 나온 가운데 청와대는 추가적인 공방 대신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26일 청와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소식통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의 의사와 국내법·국제법, 인도주의적 기준을 토대로 사안을 처리한다는 기존 방침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반박에 직접 맞대응하기보다는 북한군 포로 문제에 적용해온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논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두 포로는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뒤 한국행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송환 과정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던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역시 양국 협의 과정에서 사안을 공개하지 않고 처리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다른 설명이 나왔다.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통 담당 고문은 비공개 합의가 존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를 비판한 데 대한 답글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토로프는 비공개 협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재반박하면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측의 개별 발언에 추가 대응하지 않고 인권과 인도주의, 국내법·국제법에 따라 북한군 포로 문제를 다룬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서울로 몰리는 귀경 차량…고속도로 곳곳 정체

추석 연휴 셋째 날인 26일 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차량 흐름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 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만 5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체는 오후 늦게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590만대로 예상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52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38만대보다 14만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차량이 집중되면서 이동시간도 오전보다 크게 늘었다. 오후 1시 서울요금소 도착 기준 부산에서는 7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은 7시간30분, 대구와 목포는 각각 6시간50분, 광주 6시간30분, 강릉 5시간, 대전 3시간30분이다. 오전 9시와 비교하면 최대 1시간30분가량 길어졌다. 긴 정체구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는 옥산나들목~청주휴게소 부근 15㎞에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당진~행담도휴게소 부근 13㎞, 중부내륙고속도로는 감곡 부근~여주분기점 14㎞에서 흐름이 막히고 있다. 수도권에 도착한 차량이 늘면서 서울 주요 간선도로에도 정체가 번지고 있다. 강변북로는 가양대교 북단~서강대교 북단과 반포대교 북단~성수대교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다. 올림픽대로도 가양대교 남단~양화대교 남단과 성수대교 남단~영동대교 남단 등 상행 일부 구간이 막히고 있다. 반면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오후 1시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30분이다. 울산 5시간10분, 대구 4시간30분, 목포 3시간40분, 광주 3시간20분, 강릉 2시간50분, 대전 1시간40분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는 귀경길 혼잡이 오후 4~5시 가장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정체가 장시간 이어져 27일 오전 2~3시께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을 전망이다. 지방 방향은 이보다 이른 오후 7~8시께 정체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대상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시진핑, AI 사고 때 ‘핫라인’…이란 핵·호르무즈도 공감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양국 간 소통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란의 핵무장과 국제 수로에 대한 통행료 부과에도 반대 입장을 함께 냈다.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첨단기술과 중동 정세 등 일부 현안에서 협력 지점을 확인한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관련 설명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이점과 잠재적 위험을 논의할 별도 창구를 두기로 했다. AI와 관련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양국이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소통 체계도 구축한다. AI를 부르는 명칭에도 변화가 생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향후 관련 첨단기술을 지칭할 때 AI 대신 '슈퍼지능(SI·Super Intelligenc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동 현안을 놓고도 공통된 입장을 내놨다. 양국 정상은 이란의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정 국가나 기관이 국제 수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상대로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는 조치에도 반대하기로 했다. 국제 수로에 대한 언급은 이란이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사실상의 통행료를 물리는 방안을 주장해왔다.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중 정상이 이에 공동으로 반대 입장을 낸 셈이다. 이번 회담을 끝으로 시 주석의 2박3일 미국 국빈방문 일정도 마무리됐다.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은 것은 11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시 주석이 미국에 도착하자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직접 나가 영접했다. 이튿날에는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행사와 정상회담이 열렸다. 방미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백악관 차담과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 등이 이어졌다. 두 정상은 문서기록관리청 앞에서 악수를 나눈 뒤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두 정상의 대면은 지난 5월 베이징 회동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이번 방미 기간 두 정상은 네 차례 만났지만 양국 간 주요 갈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합의까지 도출하지는 않았다. 대신 AI와 중동 문제 등에서 접점을 찾으며 양국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소통 기반을 넓히는 데 무게를 뒀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평화와 번영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양국 관계 역시 상호 존중과 공정성, 호혜성을 토대로 전략적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발행어음 ‘9파전’…특판 5%대 금리 경쟁 본격화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이다. 고객 자금을 모아 기업금융·채권 등에 굴리고 약정 수익률을 돌려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7개 사업자의 발행 잔액은 55조9291억원으로 1년 전(44조3900억원)보다 26%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22조4700억원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KB증권(11조원)·미래에셋증권(10조5800억원)·NH투자증권(8조7800억원)이 뒤를 잇는다. 지난해 말 진입한 키움·하나·신한투자증권은 세 곳을 합쳐도 3조1000억원 수준이다. 격차를 메울 수단은 금리다. 삼성증권은 21일 2~90일물 특판에 연 5.5%, 1년물에 연 4.3%를 제시했다. 기존 대형사 1년물이 3%대 중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5%대 후반~6% 수준의 금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증권(자기자본 8조1600억원)의 발행 여력은 최대 16조3000억원이다. 메리츠증권도 16조원 안팎의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이 본격적인 발행에 나서면 시장은 60조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 특판은 만기가 짧고 한도가 정해져 있어 실제 조달 비용은 표면 금리보다 작다.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에 가깝다. 문제는 그 이후다. 업계는 발행어음 이자 마진을 통상 1~1.5%포인트로 본다. 조달 금리가 4%대로 올라서면 운용 수익률은 5~6%를 넘어야 한다는 뜻이다. 후발주자의 고금리가 기존 사업자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면 시장 전체의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 자금의 성격도 변수다. 조달액의 약 65%가 개인 자금이어서 금리에 민감하다. 특판으로 들어온 돈이 만기 뒤에도 남을지는 미지수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조달액 54조4273억원 가운데 53.7%가 만기 1개월 이하 단기물이었다. 짧게 빌려 길게 굴리는 구조에선 금리 경쟁이 곧 차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운용 환경은 녹록지 않다. 당국은 발행어음 조달액의 모험자본 투자 비율을 올해 10%에서 내년 20%, 2028년 25%로 높인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운용 한도는 30%에서 올해 15%, 내년 10%로 줄인다. 고수익 자산은 묶이고 회수 기간이 길고 손실 위험이 큰 자산 비중은 커지는 구조다. 우량 기업금융 딜은 한정적인데 자금을 굴려야 할 증권사는 늘어나 조건 협상의 주도권이 차주 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모험자본의 약 30%가 VC 관련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실현수익이 IPO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며 “상장 여건이 악화되면 회수 지연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개별사의 중장기 운용 성과와 함께 회수시장 여건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자 사이에선 속도 조절 움직임도 보인다. NH투자증권 잔액은 6월 말 기준 3월 말보다 4.3% 줄었다. 모험자본 투자 기회도 있다. 모험자본 의무는 벤처투자·인수금융·기업공개(IPO) 연계 역량을 갖춘 증권사에는 차별화 수단이 될 수 있다. 하나증권은 25% 목표를 당국 일정보다 앞당겨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달 규모보다 운용 쪽에서 차별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반대로 딜 소싱 역량 없이 금리만 올린 곳은 조달이 늘수록 역마진 위험을 떠안게 된다. 발행어음 경쟁의 무게중심이 '얼마나 모으느냐'에서 '어떻게 굴리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금리로 끌어온 자금이 결국 각 사 운용 역량의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신 연구원은 “증권사는 엑시트 경로의 경색 가능성과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자산 회수 지연이 직접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유니폼에 선수 카드까지…유통가, 아시안게임 수요 공략

유통업계가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응원 수요를 공략해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선수 유니폼·카드 등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업체부터 집관족을 겨냥해 주요 먹거리 위주로 할인 행사를 전개하는 업체까지 전략도 다양하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의 트레이딩 카드를 앞세워 e스포츠 팬심 저격에 나섰다. 페이커를 비롯해 선수단 이미지를 담은 공식 트레이딩 카드의 온라인 단독 판매처로서, 팬덤 수요를 흡수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되는 카드는 1박스·1카톤 단위로 선보인다. 1박스 가격은 10만원이며, 총 20팩(1팩 당 3장)으로 구성됐다. 20박스로 이뤄진 1카톤은 컬렉터용 상품인 만큼, 판매가가 200만원으로 다소 높다. 이 상품에는 선수단 사인 카드도 1장 이상 포함된다. 응원 문화의 연장선으로 유니폼 구매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공략한 패션업체도 있다. 프로-스펙스는 최근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복으로 어센틱 유니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7~13일 예약 판매 결과, 자수 마킹 상품은 초반 1차 물량 모두 소진됐고 추가 물량도 대부분 팔렸다.이달 14일부터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16일부터는 용산 직영점에서 각각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업계는 치킨·맥주·라면 등 인기 먹거리 위주로 폭넓게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집관족 공략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0일까지 치킨·맥주·위스키·라면 등 300여종의 상품을 할인해 선보인다. 당일 픽업으로 구매 시 즉석 치킨 2종을 최대 30% 할인가로 내놓고, 카스·아사히 등 국내외 맥주 26종도 최대 55% 저렴하게 내놓는다. 같은 기간 CU도 주류·안주류·음료 등 70여종 상품에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GS25는 다음 달 4일까지 자체 브랜드 '치킨25' 일부 제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아울러 9월 한 달 간 인기 번들맥주 28종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2000원, 인기 하이볼 13종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캔 당 1000원씩 할인해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