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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국가 에너지 공급망, 유비무환이 답이다

전 세계 에너지와 물류 대란을 일으켰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드디어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배럴당 120불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80불대로 하락했다. 휴전에 대한 양국의 양해각서가 전쟁의 완전 종식으로 끝날 때까지 불확실성은 남아있겠지만 당분간은 석유가스 공급망에 숨통이 트이고 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이번과 같은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까?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줄이거나 회피할 수 있을까? 한국은 93% 이상의 에너지원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50 탄소중립이 원하는 계획대로 목표 달성이 되더라도 남은 25년간의 전환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넘어가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경험했듯이 에너지 공급은 몇 달 아니 며칠만 문제가 되더라도 국민 생활과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곧바로 생존 문제로 다가온다. 그동안의 정부 대책은 현실성 없는 장밋빛 계획만 짜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하여 자료와 현실에 기반한 전망 대신에 희망을 담은 계획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아프게 할 것이다. 탄소중립의 시간표 안에서 어떻게 국가 에너지 공급망을 설계하고 실천에 옮길 것인지 정말로 중요한 시점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말이 있듯이 에너지원의 해외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익을 떠나 보험처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경제적 손실일 수 있지만 주기적으로 발생할 공급망 차질을 고려하면 국가적 차원에서는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에너지자원 공기업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국내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방출량과 시기를 결정하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과 실질적인 공급가격에 기여할 수 있는 비축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축량을 보관만 하다가 마음의 안정만 얻고 정작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장기적인 정책으로는 성공적이고 효율적인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하여 현재 10%인 자원개발률을 40% 수준으로 높여야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망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공급 측면에서 한국과 유사한 처지에 있는 일본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성공적인 해외자원개발을 통해 자원개발률이 40%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목에서 탈탄소를 외치는 시기에 석유가스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한 소리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2050년 한국의 석유가스 소비량이 반토막 난다고 가정하더라도 지금 확보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 한국의 자원개발률은 20%에 불과하다. 한국의 석유가스 자원개발률은 2007년 4%에서 2015년 15%로 최고점을 찍은 후 부실투자에 따른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등으로 2025년 10%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 만약 일각의 예상대로 2050까지 석유가스의 소비가 증가하하거나 최고점에 도달한다면 한국의 자원개발율은 10% 이하로 유지될 것이 뻔한 일이다. 즉, 한국은 고스란히 자원공급망 위기에 노출되고 국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어려움이 반복될 것이다. 이상적인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은 국내 자원개발이다. 국내 대륙붕 개발을 포함한 국내 자원 확보가 가장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국가 자원 공급망 확보 정책이 될 것이다. 도입과 비축의 위험성이 모두 사라진다. 다행히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영국의 메이저사인 BP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 있다. 이는 국내 탐사가 지속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일이다. 물론 BP가 참여한다고 당장 탐사시추룰 하는 것도 아니고 국내 대륙붕에서 가스가 발견되는 것도 아니지만 탈정치화가 된다면 이제부터라도 정상적인 탐사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할 수 있다. 한국의 에너지자원 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정책의 지속성과 사업의 경제성에 있다. 정치와 무관하게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성 기반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묵묵히 추진하는 것이 답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밝게 보이는 미래는 곧 어려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bienns@ekn.kr

“16억 몰빵했는데”…스페인·카보베르다 월드컵 승부예측 ‘대참사’ [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경기가 나오면서 승부예측 시장 참가자 한 명이 100만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번 결과는 월드컵 개막 이후 '역대급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회 초반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들의 선전이 이어지며 주목을 받았지만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무승부는 그보다 더 큰 파장을 낳았다. 실제로 한국이 체코를 2-1로 꺾으며 시작된 '아시아 무패 행진'은 카타르의 스위스전 1-1 무승부, 호주의 튀르키예전 2-0 승리, 일본의 네덜란드전 2-2 무승부에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루과이와 1-1로 비기면서 5경기째 이어졌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이자 유로 2024 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강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26%로 추정했다. 반면 FIFA 랭킹 67위인 카보베르데는 무명 선수들로만 전열이 채워진 '약팀'이다. 1986년 FIFA에 가입한 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꾸준히 본선 진출에 도전해왔으며, 이번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전통의 강호 카메룬을 제치고 7승 2무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생소한 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는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도 확인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용자명 'betoor619'는 폴리마켓에서 스페인 승리에 약 110만달러(약 16억 6400만원)를 베팅했다가 100만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이 사용자가 베팅했을 당시 폴리마켓 시장이 반영한 스페인의 승리 확률은 약 92%였다. 스페인이 승리했다면 약 8만5000달러(약 1억280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높은 수익을 노린 베팅이라기보다 승산이 높은 결과에 거액을 투자해 약 7%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에 가까웠다. 그러나 시장이 90% 이상으로 평가했던 결과가 빗나가면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폴리마켓은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하는 방식이다.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베팅하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 과거에는 정치적, 지정학적, 경제적 사안들을 중심으로 베팅이 이뤄졌찌만 최근에는 월드컵을 비롯한 스포츠 이벤트 베팅도 급증하고 있다. 폴리마켓은 특히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폴리마켓 참가자들은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사용자 'betoor619'는 지난해 10월 계정을 개설했으며, 스페인-카보베르데 경기 이전까지 단일 질문에서 9000달러 이상의 수익이나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에서 이번 경기에 총 6400만달러(약 968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스페인 승리에 거액을 베팅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상당수는 다른 베팅을 통해 손실 일부를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구 약 52만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사상 처음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며 새 역사를 썼다. 이변의 중심에는 1986년생 골키퍼 보지냐(본명 조시마르 조제 에보라 디아스)가 있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선방 7개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여름 평균기온 18~25도 피서 수요 겨냥…노랑풍선, 울릉도 기획전 가동

노랑풍선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자사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한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울릉도의 기후 특성을 반영해 피서객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다. 노랑풍선은 16일 오후 2시 자사 라이브커머스 채널 '옐로LIVE'를 통해 '울릉도 포항크루즈 4일'과 '울릉도 포항쾌속선 3일'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6월부터 9월까지 상대적으로 쾌적한 기후를 유지하는 울릉도 지역의 여름철 여행 수요에 맞춰 기획됐다. 방송에서 선보이는 상품은 독도 입도를 비롯해 관음도와 나리분지, 봉래폭포, 촛대바위 등 울릉도 주요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구성됐으며 홍따밥과 산채비빔밥 등 지역 현지식이 포함된다. 여행객은 일정과 목적에 따라 선상 여행을 포함한 크루즈 상품과 이동 시간을 2시간 50분가량으로 줄인 쾌속선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노랑풍선은 라이브 방송 중 상품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케렌시아 리조트 객실 제공 혜택과 특산물 부지깽이나물을 증정하며, 독도 입도 시 미니 태극기와 음료를 제공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6월부터 9월은 울릉도의 자연경관을 즐기기 좋은 시기"라며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보이지 않는 온난화 주범 ‘간접 온실가스’…새 기후 대응 과제로 부상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흔히 이산화탄소(CO₂)·메탄(CH₄)·아산화질소(N₂O)를 떠올린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최근 기후변화 정책이 놓치고 있는 또 다른 위험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간접 온실가스(indirect greenhouse gases, iGHGs)'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H₂)조차 대기 중으로 누출되면 온난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후 정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간접 온실가스, 기후 정책의 사각지대 간접 온실가스는 CO₂처럼 스스로 강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은 아니다. 대신 대기 중 화학 반응을 통해 메탄·오존·수증기 같은 다른 온실가스의 농도를 증가시키거나 수명을 연장해 결과적으로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든다. 대표적인 간접 온실가스로는 일산화탄소(CO), 비(非)메탄 휘발성 유기화합물(NMVOCs), 질소산화물(NOx), 분자 수소(H₂) 등이 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시설, 화석연료 연소, 화학공정 등 인간 활동에서 대량 배출된다. 스파크 클라이밋 솔루션(Spark Climate Solutions)의 일리사 오코 박사와 쓰리 케언즈 그룹(Three Cairns Group)의 장 프랑수아 라마르크 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서 현재 지구 온난화의 약 0.3℃, 즉 전체 온난화의 약 15%가 기존 기후정책의 관리 범위 밖에 있는 물질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후 정책에서 벗어난 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온난화 가운데 약 80%는 간접 온실가스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간접' 온실효과는 어떻게 일으키나 간접 온실가스는 크게 세 가지 경로로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첫째,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의 수명을 늘린다. 대기에는 메탄을 분해하는 '청소부' 역할의 수산화라디칼(OH)이 존재한다. 하지만 간접온실가스인 CO나 H₂가 존재하면 먼저 OH와 반응해 이를 소모한다. 그렇게 되면 메탄이 분해되지 못하고 대기 중에 더 오래 남는다. 메탄은 100년 기준으로 CO₂보다 약 28배 강한 온실효과를 갖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온난화가 발생한다. 둘째, 대류권 오존을 만든다. 오존은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보호막이지만, 지표 부근 대류권에서는 강력한 온실가스이자 대기오염물질이다. NOx, CO, NMVOCs는 광화학 반응을 통해 대류권 오존을 생성한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현재 대류권 오존 온난화 효과의 약 60%가 CO와 NMVOCs, NOx에 의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셋째, 성층권 수증기를 증가시킨다. 특히 수소는 산화되면서 성층권 수증기를 늘리는데, 성층권 수증기는 강력한 복사강제력을 지녀 추가적인 온난화를 일으킨다. ◇현재 배출 실태는 어떠한가 간접 온실가스는 이미 광범위하게 배출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CO와 NMVOCs가 유발하는 온난화 효과는 약 0.25℃로,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관리 대상 온실가스 6종 중 하나인 아산화질소(N₂O)의 온난화 효과(약 0.11℃)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이들 간접 온실가스는 다양한 인간 활동에 의해 배출된다. 대표적인 배출원으로는 자동차와 선박 연소, 발전소와 산업 공정, 석유화학 공장, 유기용제 사용, 바이오매스 연소, 수소 생산·운송·저장 시설 등이다. 특히 수소경제 확대는 새로운 배출원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수소는 연소 과정에서 CO₂를 배출하지 않는다. 그래서 철강·화학·항공·발전 분야의 탈탄소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수소는 직접 온실가스는 아니지만 강력한 간접 온실가스"라고 경고한다. 노르웨이의 '키케로 국제 기후연구센터 (CICERO - Center for International Climate Research)' 연구팀은 최근 '네이처 지구 환경 리뷰(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수소의 기후영향을 종합 분석했다. 연구진은 수소의 100년 지구온난화지수(GWP100)를 12로 제시했다. 이는 질량 기준으로 수소 1kg이 장기적으로 CO₂ 약 12kg에 해당하는 온난화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 짧은 20년 기준에서는 GWP가 약 30~40까지 상승해, CO₂의 30~40배나 되는 단기 온난화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생산·저장·운송 과정에서 수소 누출 더 큰 문제는 수소가 매우 작은 분자여서 쉽게 새어나간다는 점이다. 수소는 생산·저장·운송·충전·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누출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액화수소 공급망의 증발 손실은 10% 이상에 이를 수 있고, 충전소 이송 과정에서도 6.3~15% 수준의 배출 가능성이 보고됐다. 또한 기존 천연가스 배관을 수소용으로 전환할 경우 누출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연구자들은 세계 수소 수요가 급증하고 누출률이 약 10%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100년까지 추가로 0.05~0.1℃의 온난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수소경제가 기후위기 해결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누출 수소경제(low-leakage hydrogen economy)'가 구축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수소경제의 성패는 생산량 확대만이 아니라 얼마나 누출을 줄이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초정밀 수소 감지 기술 개발 필요 현재 국제 기후체계는 주로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바스켓'에 포함된 물질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 체계는 약 30년 전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당시에는 간접 온실가스의 기후 영향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21세기 기후위기 대응은 겉으로 보이는 온실가스만 줄이는 시대를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화학적 상호작용까지 관리하는 정밀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간접 온실가스 관리가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과제가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응책으로 △CO, NMVOCs, NOx, 수소를 공식 배출 관리체계에 포함하는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의 확대 △수소 생산·운송·저장 시설에 대한 누출 허용기준과 의무 보고제도의 도입 △기후관리릉 위한 초정밀 수소 감지 기술의 개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기업 기후공시에도 간접 온실가스 포함 등을 제시했다. 과학계는 긴접 온실가스 관리 확대를 통해 기후 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간접 온실가스는 수명이 짧아 집중 감축할 경우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오뚜기, 안양공장에 창업주 기리는 헤리티지 공간 ‘함태호 홀’ 개관

1972년 준공돼 30여 년간 분말카레와 스프를 생산하던 옛 공장 건물이 기업의 역사와 식문화를 담은 복합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오뚜기가 1970년대 지어진 안양1공장 건물을 재단장해 창업자의 철학과 식문화 역사를 담은 헤리티지 공간 '함태호 홀'을 개관하며 브랜드 자산 알리기에 나섰다. 오뚜기는 지난 15일 경기도 안양시 오뚜기 안양공장 내 조성한 함태호 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황성만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태호 홀은 오뚜기 창업자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기념하고 오뚜기의 역사와 브랜드 자산을 소개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1972년 준공 이후 2009년까지 분말카레 및 스프 공장으로 사용됐던 안양1공장 건물을 활용해 과거 공장의 구조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 연면적 8700㎡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이어지며 2023년 9월부터 구조검토와 철거 및 증축 공사를 거쳤다. 건물 외관은 과거 공장의 형태를 계승한 삼각형 지붕과 오뚜기 상징색을 적용한 노란색 외벽 메쉬 패널로 구성됐다. 내부 공간 지상 1층에는 오뚜기 제품을 판매하는 '오마트'와 제품 활용 식음 공간인 '롤리폴리 함태호 홀점'이 들어섰다. 지상 2층에는 라운지와 컨퍼런스룸 및 식문화원이 조성됐다. 특히 2층 라운지에는 1975년 안양1공장 증축 당시 세워진 11개의 기둥을 원형 그대로 남겨 과거 공장의 흔적을 보존했다. 함께 조성된 식문화원은 18500여 권의 국내외 식품 관련 전문 서적을 보유한 공간으로 향후 식생활 관련 지식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상 3층부터 5층까지 이어지는 함태호 아카이브는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제품과 브랜드 및 식문화 체험 콘텐츠를 연결한 전시 공간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태호 홀은 오뚜기가 처음 뿌리내린 자리 위에서 역사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임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오뚜기의 시작과 식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재생에너지 100GW 물리적 한계…12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3기 이상·SMR 2기 반영 필요”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이하 에교협)가 정부 에너지정책의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탄소중립과 환경성에 무게가 쏠린 현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안보, 경제성, 산업경쟁력을 함께 고려하는 실용적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에교협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에너지 정책, 생존의 문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통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의 물리적·계통적 한계를 지적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대형원전과 소형 모듈원전(SMR) 건설 계획을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 에너지정책을 “환경 우위의 에너지정책"으로 진단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2040년 탈석탄,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 등이 모두 탄소중립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은 현실적으로 난공불락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2026년 6월 15일 기준 매일 130만TOE(석유환산톤)의 화석에너지를 무탄소에너지로 대체해야 하며, 이는 매일 원전 1기 또는 풍력터빈 약 2000개, 태양광 패널 약 400만개를 설치해야 하는 규모라는 것이다. 그는 AI 혁명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미국의 에너지 전략 변화 등을 언급하며 “에너지정책은 더 이상 환경정책의 하위 범주가 아니라 국가 안보이자 산업·경제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대안으로 △도전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NDC 설정 △원전의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의 점진적 확대 △LNG 비중의 일정 수준 유지 △탄소중립 기술개발 국제공조 △기후변화 적응 능력 향상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의 현실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교수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달성하려면 매년 12.6~15.7GW를 새로 보급해야 하는데 이는 과거 최대 보급량의 3배 이상"이라며 “물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설 연휴 낮 시간대 태양광이 국내 총수요의 47.4%를 공급하며 원전을 추월한 사례를 들며 “재생에너지 확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낮 시간대 과잉공급과 저녁 시간대 급감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 교수는 독일의 둥켈플라우테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저녁 시간대 재생에너지 급락 사례를 언급하며 재생에너지 확대에는 ESS, 백업전원, 송전망 등 추가 시스템 비용이 반드시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정산단가나 균등화발전단가(LCOE)만으로 재생에너지 비용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비용과 계통 안정화 비용까지 포함한 소비자 부담을 함께 봐야 한다"고 했다. 문 교수는 한국은 유럽·미국과 달리 전력망이 외부와 연결되지 않은 '전력망 섬나라'라며 △계통 수용성 검증 후 단계적 확대 △태양광 편중 완화 △원전·LNG 백업전원 역할 명시 △송변전 인프라 선투자 △총비용 기반 정책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심형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탄소중립과 AI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원자력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전 세계 전력시장은 가스, 재생에너지, 원자력이 각자의 우위를 주장하는 3자 대결 구도에 들어섰다"며 “한국처럼 원전산업 경쟁력을 갖춘 국가는 원자력을 에너지안보와 산업경쟁력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 재생에너지의 실제 비용은 단순 LCOE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며 총 전력계통 비용 기준의 전원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050년 원전 발전비중을 35%로 유지하려면 대형원전 20기와 SMR 12기가 추가로 필요하고, 40% 수준으로 확대하려면 대형원전 28기 안팎과 SMR 15기 수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 “전력수급기본계획 개정 때마다 추가 2년 계획에 대형원전 3기 이상, SMR 2기 이상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 의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제12차 전기본에 담대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에너지정책 추진체계의 재정립을 주문했다. 홍 교수는 “에너지정책은 국가 생존의 핵심 요소이며 발전소 건설, 송전망 확충, 저장시설 확보 등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계획과 중기 수정계획, 단기 연동계획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탄소중립기본법 시행 이후 기존 에너지기본계획의 법적 근거가 사라진 점을 지적하며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탄소저감 목표를 제시하지만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최상위 계획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홍 교수는 특히 에너지정책 기능이 산업통상부에서 기후부로 옮겨간 데 대해 “정책 기능이 환경부처 중심으로 이동하면 환경성 위주의 에너지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안보성, 경제성, 환경성을 통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정책 추진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교협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제조업 구조와 전력망 특수성, AI 시대 전력수요, 국제 에너지안보 환경을 고려한 현실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코스피 상승 출발 장 초반 8700선 회복…방산주 ‘불기둥’[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16일 상승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은 팔고 있지만, 외국인이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137.43포인트) 오른 8683.41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원, 22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8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1.04%), SK하이닉스(+3.37%), SK스퀘어(+1.77%), 삼성전자우(+2.31%) 등 반도체 대형주는 오름세다. 현대차(-1.39%), LG에너지솔루션(-1.78%), HD현대중공업(-1.12%)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방산업종은 크게 오르고 있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29.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38%), 현대로템(+9.86%) 등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종전 뒤에도 국내 방위산업은 중동 국가 대상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4.55포인트) 오른 1038.58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81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9억원, 78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2.5원 오른 1513.6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고려대 안산병원, 심혈관계중환자실 전문 치료체계 구축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A동 2층에 심혈관계중환자실(실장 임상엽·순환기내과)을 개소, 경기도 서남부권의 심혈관 응급의료 체계 강화에 나섰다. 총 12병상으로 조성됐으며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중환자의학과, 응급의학과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급성 심근경색과 급성 심부전, 심인성 쇼크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집중치료를 제공한다. 음압격리 병상과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기계적 순환보조장치(MCS),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등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갖췄다.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중심으로 병상을 배치하고 동선을 최적화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 세계뇌졸중학회(WSO) 이사 선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가 세계뇌졸중학회(World Stroke Organization, WSO) 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10월부터 4년간이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인 질환"이라며 “대한뇌졸중학회를 대표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만큼 국내 연구 성과를 적극 공유해 전 세계 뇌졸중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급성기 뇌졸중 영상, 혈관 재개통 치료(EVT) 예후, 두개내 죽상동맥경화증 및 혈관벽 자기공명영상 분야의 전문가이다. 국내 대규모 연구와 뇌 영상 데이터 구축을 이끌어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고혈압·고지혈증 건강강좌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17일 오후 3시 본관 3동 4층 미카엘홀에서 '고혈압·고지혈증의 효과적인 관리 및 심혈관질환 예방'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순환기내과 강민경 교수가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원인과 위험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 약물치료의 중요성,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법 등을 강의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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