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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 9월부터 하나로…운임 낮추고 좌석 늘린다

한국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도(SRT)가 하나로 합쳐진다. 열차 운임은 통합 이후 3년간 SRT 수준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운임 인상이나 운행 횟수 감소 등 경쟁 체제가 사라지는 데 따른 서비스 저하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주식회사 에스알(SR)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KTX와 SRT는 KTX라는 단일 명칭으로 통합 운행된다. 코레일과 SR은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두 회사 모두 정부가 지배하는 형태를 띤다. 이에 양사의 결합은 원칙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별도의 심사 없이 승인할 수 있는 간이 심사 대상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고속철도가 국가 기간시설인 점과 국민 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심층 심사를 실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의 결합으로 고속철도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철도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규제로 통합된 회사가 운임과 서비스를 임의로 조정하기 어려워서다. 고속철도 운임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정경제부 장관과 협의해 상한을 정한다. 운임을 바꾸려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신고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업계획과 철도 서비스 약관의 변경에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가 또는 신고 수리가 필요하다. 오히려 통합 이후에는 운임이 낮아지고 좌석 공급과 운행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두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기업결합 이후 3년간 적용할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운임과 좌석 공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고속철도 통합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통합 이후 3년간 KTX 노선의 운임은 현재 SRT와 같은 수준으로 낮아진다. 동일 노선을 기준으로 KTX 운임이 SRT보다 약 10% 비싼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SRT 수준에 통합 운임을 맞추는 것이다. 좌석 공급은 전체 노선을 합산했을 때 주중 1만5000석 이상, 주말 1만7000석 이상 늘어난다. 주중과 주말을 합하면 기존보다 약 6% 증가하는 수준이다. 운행 횟수도 주중에는 23회 늘어난 평균 402회, 주말에는 26회 증가한 457회로 확대될 전망이다. 마일리지 제도는 결제 금액의 5%가 적립되는 기존 KTX 방식이 유지된다. 할인제도와 정기승차권 등 나머지 서비스도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계획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고속철도 여객운송 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부처가 함께 3년간 운임과 좌석을 비롯한 사업 이행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통합이 코레일의 경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운임이 인하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운임 인하로 일부 영향은 나타날 수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요금 인하가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적정 부채비율 안에서 관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운행 확대와 평택∼오송 2복선화 등으로 좌석 공급이 늘어나면 매출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집은 사고 싶고, 주식은 싸 보이고”...한 달 새 4조 불어난 가계 빚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시장의 대출 수요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최근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동반 증가했다. 이 여파로 일부 은행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이미 넘어서는 등 총량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78조7869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3조8261억원 늘어난 규모다. 전월 증가액(4조1378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증가 흐름 자체는 이어졌다. 은행권이 특히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연간 총량 관리다.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던 올해 목표치를 이미 1조원 이상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목표 대비 증가율이 197%, 16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폭을 키웠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7조428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2831억원 증가했다. 5월 1조1437억원, 6월 1조7576억원에 이어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서울을 중심으로 이어진 집값 상승이 대출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이고, 다른 은행들도 대출모집인 채널을 통한 접수를 제한하거나 모기지보험 가입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증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용대출 역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0조4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월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한 달 새 1조3780억원 늘었지만 전월 증가폭(2조1550억원)보다는 확대 속도가 둔화됐다. 이 가운데 마이너스통장은 증시 변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5대 은행의 마통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4조4669억원으로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1조1857억원 증가해 5월과 6월에 이어 석 달 연속 1조원 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중 흐름을 보면 초반에는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이달 첫째 주에는 3289억원, 둘째 주에는 372억원, 셋째 주에는 5111억원 각각 늘었다. 이후 급여일이 포함된 넷째 주에는 1조4416억원 감소했지만, 마지막 주(25~30일) 들어 1조7501억원이 다시 유입되며 잔액이 빠르게 불어났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증시 급락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마이너스통장을 적극 활용하면서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소진율(사용액 대비 한도)은 46.1%로 집계됐다. 대출 수요가 규제 강도를 넘어서는 흐름을 보이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인터뷰] 이형덕 광명시의회 의장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서울 구로공단 배후도시로 조성된 광명시가 이제는 인구 30만 도시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기초지자체 중 가장 '핫(hot)한' 도시 중 하나로 떠올랐다. 도시가 급팽창하면서 현안도 덩달아 많아졌다. 민의를 대변하는 광명시의회 역할이 그만큼 커졌다. 그러나 역대 광명시의회는 시민 신뢰를 얻지 못했다. 복마전이 횡행하는 곳으로까지 이미지가 추락했다. 광명시 경실련은 6.3 지방선거가 끝나고 제10대 광명시의회가 출범하기 직전 성명을 통해 무신불립이니, 광명시의회는 시민 신뢰 회복에 집중해 환골탈태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제10대 광명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이형덕 의원이 선임됐다. 난제들이 그의 앞에 놓였다. 원 구성이란 첫 단추는 잘 꿰었다. 대체로 의장단 자리를 놓고 갈등-대립 등 파열음이 작열하기 마련인데, 제10대 광명시의회는 비교적 순조롭게 여야가 합의했다. 여기에는 이형덕 광명시의장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10년 이상 지낸 뒤 3번 연속 광명시의원에 당선된 그의 리더십은 부드러움과 단호함이 절묘하게 배합된 정치적 감각과 믿음으로 요약된다. “광명시의회 난맥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이형덕 의장은 시민 신뢰 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그를 만나 향후 2년간 광명시의회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광명시의회 의장으로서 목표와 소임이 긍금하다. “먼저 저를 믿고 제10대 광명시의회 전반기 의장이란 중책을 맡겨주신 30만 광명시민과 동료의원께 깊이 감사하다. 의장이란 자리는 권한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8년간 시민 응원 속에서 골목의 작은 불편부터 돌봄과 복지, 주거환경 문제까지 민생 현안을 챙기고자 노력해 왔다. 지금 광명시는 재건축과 재개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광명시의회는 시민 삶의 빈틈을 세심하게 살피고, 시민 뜻이 시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든든한 대변자가 돼야 합니다. 제 소임은 분명하다. 말이 아니라 책임으로,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시민 곁을 지키는 광명시의회 조성이다. 의회와 시민, 행정과 시민을 잇는 가교가 되어 시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책임의정을 펼치겠다." ― 어떤 광명시의회상을 만들어 나갈 생각인가. “제10대 전반기 광명시의회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의회, 시민께 결과로 답하는 일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의원 간, 또는 의회와 집행부 간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갈등을 피하거나 덮어두지 않고 쟁점을 공론장에 올려 충분히 논의하고 시민을 위한 결론을 만들어 내겠다.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원칙 있게 수행하겠다. 물론 대안도 함께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시민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광명시의회 문턱도 낮추겠다. 시민이 정치에 대해 느끼는 불신을 긍정의 정치로 바꾸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평가받는 광명시의회를 만들겠다." ― 전반기 광명시의회가 주력할 부문은 무엇인가. “광명시는 뉴타운 재개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조성 등 대규모 도시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개발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면 교통 체증과 주차난, 공사장 안전 문제, 생활 불편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신천~하안~신림선과 신안산선 등 주요 철도망 확충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 아울러 공사장 주변 보행로와 통학로 확보, 안전시설 설치, 주민 안내 체계가 사전에 마련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 원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도 중요하다. 광명 역사와 시민 삶을 잇는 '광명 역사문화길' 조성 등을 통해 개발이 단순한 공간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시민 자부심과 도시 정체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집행부와 관계 설정이나 방향이 긍금하다. “모든 기준과 판단 척도는 오직 시민이다. 당적이 같다는 이유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래 기능이 무뎌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예산 낭비, 형식적인 사업 추진, 잘못된 행정 관행, 시민 불편을 외면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 다만 비판을 위한 비판에 머무르지는 않겠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교통 대책, 민생경제, 복지와 안전 등 시민 삶과 직결된 정책은 책임 있게 협력하겠다. 원칙 있는 견제와 책임 있는 협력으로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겠다." ― 역대 의장단도 시민 참여와 열린 의회 구현을 외쳤지만 늘 구두선에 머물렀다. “지방자치의 진정한 가치는 시민 관심과 참여에서 완성된다. 시민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의회가 아니라, 시민 곁으로 먼저 다가가 듣고 함께 해법을 찾는 열린 의회가 되겠다. 회의 일정, 조례안, 예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의원별 의정활동 등 민생과 관련된 정보를 보다 더 많이 정확하게 제공하겠다.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 유튜브 등 디지털 소통 채널도 적극 활용해 의정활동을 시민께 더 가까이 전달하겠다. 주민조례발안 등 시민 참여 제도를 적극 안내하고, 시민 제안이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가 통로 역할을 하겠다. 시민 목소리가 의회 안으로 들어오고, 그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열린 의회가 완성된다." ― 어떤 광명시의회 의장으로 기록되고 싶은가. “임기를 마쳤을 때 책임의 무게를 아는 의장, 말보다 행동과 결과로 증명한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도시 변화와 기반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을 가치 있게 채우는 요소는 시민 삶과 광명만의 역사, 그리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다. 시민 중심 자치 기반과 광명다운 도시 정체성을 다져가겠다. 시민의 작은 불편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현장에서 듣고 정책으로 답하는 생활밀착형 의정을 펼치겠다." ― 광명시민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무엇인가. “광명시의회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언제나 시민 관심과 참여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을 부탁드린다. 시민이 키워준 3선 의원인 만큼,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듣고, 더 빠르게 움직이며, 든든하고 책임 있는 광명시민 대변자로서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겠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개혁신당 후보 출마 도운 의혹 부산시의원 윤리위 제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 윤리위원회에 금정구 재선인 A 부산시의원에 대한 징계 제소 신청서가 접수됐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신청인은 지난달 27일 부산시당 윤리위원회에 A 시의원에 대한 징계 제소장을 제출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개혁신당 후보 출마를 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신청인은 제소장에서 당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에 따른 '당에 유해한 행위'와 '당헌·당규 및 윤리규칙 위반'을 징계 사유로 적시했다. 그러면서 “A 시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현역 지방의원 신분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 관계자와 특정 인사에게 개혁신당 소속 기초단체장 출마를 권유하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신청인이 지목한 인물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 금정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던 최봉환 전 금정구의회 의장이다. 최 전 의장은 지난 3월 부산의 한 호텔에서 A 시의원이 주선한 자리에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개혁신당 입당과 금정구청장 선거 출마를 논의했다고 했다. 또 탈당 기자회견을 위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예약도 A 시의원에게 부탁해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후보는 현재 이른바 '음료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A 시의원은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실 선임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정 전 후보와 이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당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정 전 후보가 개혁신당 입당과 부산시장 출마 과정에서 A 시의원과 상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A 시의원은 “정 전 후보와 최 전 의장을 소개한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경남 양산 오늘 42.5도…최고기온 또 경신, 유독 기온 높은 이유는

경남 양산이 또다시 국내 기상관측 역사를 새로 썼다. 2일 오후 1시 13분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1.7도(℃)를 기록하며 전날 세운 41.6도를 넘어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특히, 이날 오후 1시16분에는 42도마저 초과했고, 오후 1시 25분에는 42.5도를 기록했다. 양산은 지난달 31일 41.4도, 8월 1일 41.6도에 이어 사흘 연속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달 29일부터는 닷새 연속 40도를 넘기며 전례 없는 극한폭염을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여러 기상·지형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는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고 있다"며 “하층에서는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상층에서는 공기가 하강하면서 압축돼 기온이 오르는 승온 효과까지 더해져 폭염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 지역의 지형도 기록적인 고온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풍 계열의 공기가 영남알프스 등 산지를 넘으면서 수분을 잃고 더욱 뜨거워지는 푄현상이 나타났다"며 “산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공기가 경남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양산의 기온을 더욱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양산의 분지 지형도 극한폭염을 키운 원인으로 꼽혔다. 천성산(920.2m), 금정산(802m), 매봉산(703m) 등 700~900m급 산지로 둘러싸인 양산은 외부 공기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대표적인 분지다. 기상청 관계자는 “양산 주변에서는 지상 바람이 수렴하면서 뜨거운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고온 공기가 계속 축적되면서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더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한 햇볕과 메마른 토양도 폭염을 더욱 심화시켰다. 기상청에 따르면 양산의 7월 누적 일사량은 지표면적 ㎡당 582.49MJ(메가줄)로 평년보다 약 36% 많았다. 장마 이후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태양에너지가 지표에 지속적으로 축적됐고, 토양 수분이 크게 줄어 증발에 사용될 에너지가 감소하면서 대부분의 열이 지표를 달구는 데 쓰였다. 인근 진주의 토양 수분도 평년의 26.3%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적은 강수량과 지속적인 강한 일사가 기온 상승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며 “건조한 토양 역시 지표 가열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시화에 따른 열섬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산은 물금신도시와 동면 일대 등 대규모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면적이 크게 늘었다. 낮 동안 저장된 열이 밤에도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아침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이 열이 다음 날 폭염을 더욱 심화시키는 '열축적'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양산에서는 40도를 넘는 시점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오후 3시가 넘어 40도에 도달했지만, 이후 점차 앞당겨져 이날은 오전에 이미 40도를 넘어섰다. 이는 밤사이 식지 못한 열이 계속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 이후 이어진 고기압 정체와 강한 일사, 건조한 토양, 푄현상, 분지에 의한 열축적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양산에 기온 상승의 최적 조건이 형성됐다"며 “현재 기압계가 크게 바뀌지 않는 만큼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르포] “차라리 지하철 타고 떠도는 게 나아”…쪽방촌 닥친 ‘에어컨 빈부격차’

“열이 펄펄 나. 방 안에 들어가면 숨도 못 쉰다고." 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돈의동. 건장한 성인 남성 두 명이 나란히 서면 꽉 막힐 것 같은 골목을 희뿌연 연기가 메웠다. 노후된 2~3층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 곳은 이른바 '돈의동 쪽방촌'이다. 불볕 더위가 절정에 치닫기 전인 오전부터 몇몇 주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모(76) 씨는 “아침부터 너무 더워서 도저히 집에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새벽에 밖으로 나와 산책하다가 목욕탕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미세 냉각수를 내뿜는 쿨링포그를 가리키며 “이거 해놓는다고 무슨 소용이나 있겠나"라며 “해가 뜨면 방은 금세 달궈지는데 선풍기밖에 없어서 열기가 빠지지도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협소한 골목을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자 현관문을 열어 둔 가구들이 심심찮게 포착됐다. TV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목소리가 희미하게 골목 밖으로 흘러나왔다. 방 안에서 웃옷을 벗고 선풍기 바람을 쐬던 박모(82) 씨는 “문을 열어두지 않으면 방 내부가 찜통이 된다"며 “그나마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아야 땀이라도 식는 정도"라고 말했다. 돈의동 쪽방촌에 7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강모(73) 씨도 반 바지만 입은 채 방 문을 열어두고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2~3평 남짓한 강 씨의 방 입구에선 누렇게 변색된 제습기만 요란한 소리를 냈다.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30만 원, 그래도 이 정도면 인근에선 가장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멋쩍게 웃는 그의 방에도 에어컨은 없었다. 강 씨는 “서울시에서 돈의동 쪽방촌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최근들어 에어컨이 설치된 집이 많아졌다"며 “방 문이 닫혀있는 집은 전부 에어컨이 설치된 곳들"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그는 “지금 에어컨이 달려있는 방들을 보면 거의 2층"이라며 “실외기 설치가 마땅치 않은 1층 방들은 주인들이 '설치해주겠다'고 말만 해놓고 수 년째 방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에 밥 지을 공간이나 설비도 갖춰지지 않아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데, 끼니를 떼우면 열기로 방이 더 달궈진다"고 했다. 실외기 설치 여건이 자아낸 이 같은 '에어컨 빈부격차'는 같은 건물 주민 간 분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건물 현관 앞에 걸터앉아 손 부채질을 하던 박모(68) 씨는 “우리 건물은 복도에 공용 에어컨밖에 없는데,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려고 하면 어떤 방에선 '추우니까 틀지 말라'고 한다"며 “종종 싸움이 나기 십상"이라고 불만을 토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감정이 격해진 박 씨는 “망할 놈의 여편네"라고 읊조리기도 했다. 같은 건물의 이모(78) 씨는 “이러나저러나 공용에어컨 분쟁으로 괜히 얼굴 붉히기 싫다"며 “차라리 지하철을 타고 인천이든 하남이든 정처없이 떠돌다보면 시원하기도 하고 마음도 편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주민 공동시설인 '돈의동 쪽방상담소' 무더위심터를 비롯한 쪽방촌 현장의 냉방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여름철 공용에어컨 전기요금 지원(월 20만 원)·쿨링포그 탄력 운영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 상태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선 이 같은 단기 대책보다는 개별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는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돈의동 쪽방촌 주민 송모(71) 씨는 “공동시설을 통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건 물론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여기 쪽방촌 주민들 중에선 갖가지 사정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 효과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 주인들이 몇 년째 미루고 있는 가구별 에어컨 설치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강하게 때리겠다”더니 또 타코?…트럼프, 이란 공습 취소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對)이란 군사 공격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락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 확산 우려를 스스로 거둬들이자 또다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막판에 물러선다)'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군사적 공포와 전력, 힘을 갖춘 채 이란을 상대로 행동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방금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 취소 배경에 대해 “합의의 틀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다"며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요청을 바탕으로 세계의 미래와 성공적이고 번영하는 이란의 생존을 위해, 신속하게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공격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이스라엘도 이러한 약속에 동참한다. 모두가 협상에 나서 하루빨리 합의를 성사시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미국 CBS는 지난달 3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이 되면 그들(이란)이 '더는 못 참겠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 역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맞섰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계획을 “무모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핵심 인프라와 중동 지역의 미국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포괄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도 “미국은 중동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길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며 “범죄적이고 침략적인 미국의 방패 역할을 하는 어떤 국가든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실제 타격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이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증시가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계획을 철회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최근 반등을 시도하는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햇빛소득마을 86곳 첫 선정…2차 공모 617개 마을 신청

행정안전부는 주민 주도형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모델인 '햇빛소득마을' 1차 공모 결과 전국 86개 마을을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2차 공모에는 총 617개 마을이 신청했다. 1차 공모에는 전국 129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86개 마을이 선정됐다. 34개 마을은 사업 준비를 보완한 뒤 차기 공모에 신청하도록 권고받았고, 9개 마을은 신청을 철회했다. 선정된 마을 가운데 9곳은 협동조합 구성과 부지 확보, 자금 계획 등 사업 추진 요건을 모두 갖춰 즉시 사업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77곳은 부지 임대 협의나 자금 조달, 계통연계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하지만 단기간 내 사업 추진이 가능해 조건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가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17곳, 충북 15곳, 경기 9곳, 경북 8곳, 경남 7곳, 충남 4곳, 강원 4곳, 세종·대구·제주 각 1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선정된 마을을 대상으로 발전사업 허가 등 후속 절차를 지원하고 태양광 설치비의 최대 85%까지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정되지 않은 마을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부지 확보와 자금 계획 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공공부지 활용과 민·관·군 협력 사례도 눈에 띄었다. 경기 가평군 상판리는 군부대 사격장 인근 유휴부지를 국방부가 마을에 제공하고, 가평군이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계획을 마련해 사업 기반을 구축한 대표 사례로 꼽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저수지 등 공공부지를 제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인 사례도 포함됐다. 2차 공모에는 전국 12개 시·도, 116개 시·군에서 모두 617개 마을이 신청해 1차 공모보다 신청 규모가 4배 이상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준비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약 4개월로 늘리고 민관합동지원단 운영, 권역별 설명회와 사업 컨설팅 등을 실시한 것이 신청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2차 공모 결과는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30일까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신청 수요 증가를 고려해 하반기 추가 공모도 검토하는 등 올해 총 700개 햇빛소득마을 발굴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패트롤] 경기도-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의정부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통선 내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이자 역사 문화공간인 캠프그리브스의 과거를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옛 미군기지를 활용한 관광지인 캠프그리브스 홍보를 위해 기지 내 창고를 리모델링한 홍보전시관 '더그리브스(The Greaves)'를 지난달 31일 공식 개관했다. 더그리브스 전시관은 1950년대 미국 영화관 콘셉트로 꾸며진 스토리텔링형 홍보 공간이다. 단순한 유물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마치 한 편의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도록 오프닝, 하이라이트, 엔딩 등 3단계 서사 구조로 기획됐다. 홍보관 시작인 '오프닝' 공간은 전시관 전체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1950년대 미국 극장 입구를 그대로 재현해 당시 감성을 담은 매표소와 매점 등을 연출해 관람객이 본격적인 전시를 마주하기 전 레트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암막 커튼을 지나면 본격적인 역사 여행이 시작된다. 홍보관 핵심인 '하이라이트' 공간은 '영화 필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 속에 당시 주둔했던 미군들의 일상과 흔적이 담긴 사진들이 필름 프레임처럼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공간 내 마련된 영화관 의자에 앉아 빔프로젝터로 상영되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해, 과거 캠프그리브스 주둔 부대의 연혁과 빛바랜 옛 모습들을 마치 한 편의 고전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 공간은 관객 참여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실제 극장에 온 듯한 연출을 통해 관람객이 전시의 여운을 즐기는 동시에 직접 영화 주인공이 되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포토존을 제공한다. 김영옥 DMZ정책과장은 2일 “더그리브스 홍보관은 캠프그리브스가 가진 고유의 역사적 배경에 '영화관'이란 흥미로운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공간"이라며 “DMZ를 찾는 방문객에게 역사를 배우는 유익함과 레트로 감성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가 오는 5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2035년 동두천 공업지역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업지역기본계획은 산업단지와 발전소를 제외한 관내 전체 공업지역의 효율적 관리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동두천시는 관련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는 최주영 대진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원을 포함한 4명의 지정토론자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관련 분야 종사자, 공무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해 다각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의견 제출을 원하는 경우 공청회 당일부터 21일까지 동두천시 도시재생과에 서면으로 의견을 내면 된다. 동두천시는 이번 공청회 이후 관계기관 협의, 동두천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 공업지역기본계획을 최종 확정-공고할 계획이다. 권미애 도시재생과장은 2일 “공업지역기본계획은 낙후된 공업지역을 관리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동두천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청사진이 될 것"이라며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6년 양주 인공지능(AI)-로봇 챌린지 대비 특별교육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특강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회천중학교 내 경기에듀테크 R&D랩에서 운영되며, AI와 로봇을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개최될 '2026년 양주 드론봇페스티벌 AI-로봇 경진대회'와 연계한 사전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 학생은 AI와 로봇 기술을 이해하고 경진대회 참가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은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커리큘럼은 참가 학생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26년 양주 인공지능(AI)-로봇 챌린지 대비 특별교육과정 관련 교육 신청, 모집 일정 및 교육 과정 등 세부 사항은 양주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거 벽돌을 생산하던 산업시설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연천군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이 2026년 3차 기획전 '끊임없을 지도'에 함께할 시각예술 작가를 오는 2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산업 유산의 역사성과 공간성을 바탕으로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이며 지역과 예술을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2026년 2차 기획전 '피어난 자리'를 운영 중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이어질 3차 기획전시를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작가들을 만난다. 전시 끊임없을 지도는 서로 다른 시선과 작업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만나 관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사운드, 공예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개인 또는 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 작가에게는 전시 참여 기회와 함께 전시 홍보 및 기록 제작 등이 지원되며, 심사를 통해 총 9명(팀)에게 최대 300만원 상금이 수여된다. 전시는 오는 9월 중순부터 10월31일까지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는 지원 신청서와 포트폴리오를 전자우편(eundaeri.opencall@gmail.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승구 연천군 관광과장은 2일 “이번 공모가 전국의 다양한 시각예술 작가가 산업유산이란 특별한 공간에서 새로운 작업과 교류를 펼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참신한 시선과 다양한 작업을 선보일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 관련 세부 내용은 연천군 누리집, ​아트허브(ArtHub),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공식 인스타그램(@ycec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은 교육부 주관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사업에 신청하기 전 다양한 교육 수요와 정책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연천교육 미래 정책간담회' 참가자를 오는 7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간담회는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을 위한 권역별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동문회, 지역민 등 교육에 관심 있는 연천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네이버폼)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을 초과할 때는 행사 장소를 변경해 보다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간담회는 10일 연천군 종합복지관 대강당(전곡권역)을 비롯해 △11일 군남초-중학교 아고라홀(군남권역) △14일 연천초등학교 아고라홀(연천권역)에서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된다. 행사에는 연천군수와 연천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연천군 교육발전특구 추진 성과와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 방향을 공유한 뒤 자유로운 정책 토론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지역 교육정책을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정책 소통의 장으로 운영된다. 교육과정, 진로-진학, 돌봄,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으며, 수렴된 의견은 교육혁신선도지역 운영계획 수립과 공모 실행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연천군은 앞서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함께 분석해 지역별 교육 수요와 정책 우선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혁신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교육부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다. 참가 신청은 연천군 통일평생교육원 누리집 내 공지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수막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사전 접수가 가능하다. 세부 사항은 통일평생교육원 교육발전특구TF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농지 효율적인 관리와 경자유전 원칙 확립, 농지 투기 근절을 위해 '2026년 농지 전수조사 심층조사 추진회의'를 지난달 30일 시청 직곡홀에서 열고 심층조사 추진계획과 부서별 협조체계를 점검했다. 이날 추진회의는 김원기 시장이 주재했으며 관련 부서장과 15개 동장 등 23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기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심층조사 추진체계와 부서별 역할 분담, 현장조사 방법 및 협조 사항 등을 논의하며 효율적인 조사 방안을 마련했다. 농지 전수조사는 중앙정부의 농지 관리 강화 정책에 따라 추진하는 국가 시책사업이다. 농지 투기를 방지하고 경자유전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실제 농지 이용 실태와 불법전용, 장기 휴경 등 '농지법' 위반 여부를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조사 대상은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한 의정부시 관내 농지 5764필지(412.67ha)이며, 조사 기간은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다. 의정부시는 5월부터 행정정보와 항공-드론 영상, 인공지능(AI) 분석 등을 활용한 기본조사를 실시했으며, 8월부터 현장 중심 심층 조사를 본격 추진한다. 심층 조사에선 농지 이용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농축산물 생산시설과 농지개량시설, 일반시설 설치-운영 실태와 농작물 경작 및 휴경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자경-임대-위탁경영 등 실제 경작 여부 확인과 불법전용 의심 농지 점검을 위한 보완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농축산물 생산시설에는 고정식 온실, 버섯재배사, 비닐하우스, 축사, 곤충사육사, 간이퇴비장, 농막-농촌 체류형 쉼터, 간이저온저장고, 간이액비저장조 등이 포함된다. 농지개량시설은 유지(溜池: 웅덩이), 양-배수시설, 수로, 농로, 제방 등이다. 조사 결과 농지 대장과 실제 이용 현황이 일치하지 않으면 농지 대장을 현행화하고, 농지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처분명령과 이행강제금-과태료 부과 등 관계 법령에 따른 행정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원기 시장은 2일 “농지 전수조사는 농지의 공익적 기능을 회복하고 경자유전 원칙을 확립하는 한편, 농지 투기를 막기 위한 중요한 조사"라며 “농지 이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농지 관리와 효율적인 농지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과 농업인도 조사 과정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농지가 본래 목적에 맞게 이용될 수 있도록 건전한 농지 이용 문화 조성에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현장] 확 바뀐 ‘룰루레몬’ 청담스토어…韓 진출 10주년 가치 담았다

프리미엄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국내 첫 번째 매장인 '청담 스토어'를 새단장했다. 규모를 키워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커뮤니티 클래스를 함께 운영해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겠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 룰루레몬 청담 스토어가 새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지난달 31일, 기자가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살펴봤다. 우선 접근성이 매우 훌륭하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출구로 나오면 눈앞에 매장이 있다. 주변에 갤러리아백화점을 비롯해 놀거리·볼거리가 많다. 고객들이 쇼핑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청담 스토어로 발길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내부는 산뜻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은 향이 코끝을 찌른다. 레몬과 오렌지를 연상시킨다. 청담 스토어 외에도 다른 룰루레몬 매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향기다. 캐나다 밴쿠버 해안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 소재와 따뜻한 컬러 팔레트를 적용해 스토어를 꾸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고객 동선을 고려해 넉넉하게 제품을 배치했다. 평일 오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복잡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공간도 충분했다. 룰루레몬 청담 스토어는 4개 층 총 711㎡(약 215평)의 면적을 지녔다. 안내도 친절했다. 입구에서부터 직원들이 동선과 특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줘 만족스러웠다. 각 층마다 3~4명씩은 항상 대기하고 있는 듯했다.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직원을 찾아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1층에는 여성 및 남성의 최신 컬렉션이 자리했다. 지하 1층에는 남성용, 2층에는 여성용 컬렉션이 각각 준비됐다. 3층에는 국내 룰루레몬 매장 중 유일하게 '요가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요가, 바레, 트레이닝 등 소기구를 활용한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한다. 네이버를 통해 예약한 뒤 룰루레몬 앰배서더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룰루레몬 청담 스토어 리뉴얼 공사는 약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경험을 확대하고 브랜드와 고객들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총평이다. 룰루레몬 측은 이번 재개장이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성장한 여정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함께 움직이고 연결되는 커뮤니티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룰루레몬은 2016년 청담 스토어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현재 총 2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데이비드 드라벡 룰루레몬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룰루레몬의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성장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청담 스토어는 앞으로도 더 많은 게스트들이 웰비잉을 경험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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