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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훈풍에도 금리 부담…8월 국내 증시 숨 고르기[장전시황]

7월 마지막 거래일 역대급 반등을 기록한 국내 증시는 8월 첫 거래일을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증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미 국채금리 급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는 부담으로 남았다. 국내 프리마켓에서도 반도체 대장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1.68포인트(1.00%) 오른 2만5373.8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76.97포인트(0.53%) 오른 5만2485.0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09포인트(0.70%) 상승해 7489.72을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은 2분기 매출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15.32% 급등했다. 전날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성장세가 시장 전망을 웃돈 영향으로 이날 주가는 3.01% 추가 상승했다. 애플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도 7.35%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서비스 부문의 성장 둔화와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4%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확인된 매파적 기류가 채권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후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편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 거래일보다 8.09포인트(0.07%) 상승하며 1만1311.07로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조 2840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조 2410억원, 1조 15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719.76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마감했다. 개인은 4715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7억원, 2985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수급 충격이 잦아들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악재성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한 공포심리와 수급 악화, 디레버리징 매도가 이어지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악화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주가 반등과 빠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별한 모멘텀이 없더라도 불확실성 완화와 불안심리 진정에 따른 수급 개선만으로 과도한 낙폭에 상응하는 강한 반등 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급 충격이 진정되면 시장의 관심도 다시 반도체 실적과 메모리 가격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지수가 17%대 폭등하며 역대 1위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 거래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한 뒤, 3일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는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8시26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0%, 4.07% 하락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2.33% 내리고 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등 주도주 실적 발표는 종료됐지만, 여전히 여타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AMD는 AI GPU와 서버 CPU 수요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지, 매출 증가가 총마진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3분기 데이터센터 가이던스가 추가 성장을 시사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샌디스크 실적은 메모리 피크아웃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선 인턴기자

평창군, 폭염 속 농가 찾는 예방요원…온열질환 현장 대응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창군이 올해 처음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요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문자 안내에 그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농가를 직접 찾아 예방활동에 나섰지만, 예방요원 대부분이 60대인 데다 1인당 100명 안팎의 농업인을 맡아야 하는 구조여서 인력 보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평창군은 올해 국비와 군비 각 100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투입해 생활개선회 회원 12명을 온열질환 예방요원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8개 읍·면 농업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현장 예찰은 49회, 6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온음료와 쿨토시, 아이스 넥밴드 등 예방용품 1천860개를 전달했다. 온열질환 예방교육에는 340명이 참여했고, 예방 홍보 리플릿 2000부를 배부했다. 폭염 대응 행동요령과 농작물 관리 요령을 담은 안내 문자는 2만2444명에게 발송했다. 특히 올해는 예방요원이 직접 농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단순 홍보를 넘어 현장 밀착형 예방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존에는 문자나 전화 중심의 안내가 많았지만 올해는 예방요원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폭염 대응 요령을 설명하고 예방용품도 전달하고 있다"며 “아직 수치로 확인할 만큼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만큼 예방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방요원의 활동으로 온열질환을 막은 구체적인 사례는 집계되지 않았다. 평창지역 농업인 온열질환 발생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에서는 운영상의 한계도 드러난다. 예방요원 12명이 약 1200명의 농업인을 담당하면서 1인당 100명 안팎을 관리해야 한다. 농가 대부분이 산간지역에 흩어져 있어 차량으로 이동한 뒤 직접 농지를 찾아가야 하고, 농업인들이 작업 중이거나 외출한 경우에는 다시 방문해야 하는 등 시간과 노동 부담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예방활동을 수행하는 요원들 역시 대부분 60대 농업인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평창군은 낮 시간대 현장활동을 자제하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예방요원들의 안전관리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인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예방요원의 안전 역시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폭염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군의 예방요원 운영은 평창만의 독자 사업은 아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강원도 내 12개 시·군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평창군은 지역 실정에 맞춰 예방요원을 자체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폭염이 매년 반복되는 상황에서 예방요원 제도를 계속 운영하려면 인력 확충과 전문성 강화, 요원들의 안전장비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현장 활동 인력 확충과 전문인력 확보, 예방요원의 안전장비 지원 등을 함께 보완해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평창군은 취약농업인 방문과 안부 확인을 이어가면서 문자와 유튜브를 통한 행동요령 안내도 병행할 방침이다. 올해 사업이 9월 중순 마무리되는 만큼 향후 운영 확대 여부는 농가 방문 실적뿐 아니라 현장 대응 사례와 예방요원의 업무 부담 등을 함께 평가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평창군농업기술센터장은 “폭염기에는 농작물 관리보다 농업인의 생명이 우선"이라며 “한낮 야외작업을 피하고 예방요원을 통한 현장 점검과 안부 확인을 지속해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정선군, 아우라지 뗏목막걸리 축제 성료…휴가철 관광객 2만명 찾아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의 대표 여름축제가 휴가철 관광객을 맞았다. 여량면 아우라지에서는 뗏목과 막걸리를 내세운 전통문화축제가 열려 2만여 명이 찾았고, 고한구공탄시장에서는 수제맥주와 공연이 어우러진 맥주축제가 열려 전통시장에 여름밤 활기를 더했다. 두 축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정선 아우라지에서 열린 '제34회 아우라지 뗏목 및 막걸리 축제'에 2만여 명이 방문했다. 정선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여량면 아우라지 일원에서 열린 축제가 주민과 관광객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합류하는 곳으로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자 과거 남한강 물길을 따라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의 출발지다. 뗏꾼들의 삶과 애환, 아리랑의 정서가 남아 있는 정선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이다. 올해는 기존 뗏목축제에 지역 막걸리 문화를 접목해 '아우라지 뗏목 및 막걸리 축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전통 뗏목문화와 향토 먹거리,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축제 기간 뗏목제례와 뗏목 시연, 정선아리랑 공연이 열렸다. 또한 뗏목·나룻배 체험과 통나무 도강경기, 어린이 물놀이시설 등을 운영했으며 향토음식점과 정선찰옥수수 판매장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선아리랑 전수관과 아우라지 돌과 이야기 수석전시관, 아우라지 시인학교, 힐링 프로그램 등 지역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지역 사회단체는 교통과 주차, 수상 안전, 의료지원 등을 맡았다. 축제위원회는 사흘간 주민과 관광객 등 2만여 명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유신 여량면장은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자 뗏목문화가 살아 있는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올해 막걸리 문화를 접목해 주민과 관광객이 정선의 전통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우라지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바탕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전통문화 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 고한구공탄시장에서 열린 '제3회 구공탄 맥주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정선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축제에서 버스킹과 EDM 공연, 체험·먹거리 부스 등을 운영했다. 시장 상품을 9900원 이상 구매한 방문객에게 맥주 한 잔을 제공하는 행사는 준비 물량이 연일 조기 소진됐다. 정선지역 수제맥주 업체인 아리랑브루어리도 참여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인근 함백산 만항재를 찾은 관광객들이 저녁 시간 구공탄시장을 방문하면서 야시장과 축제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구공탄 야시장은 오는 17일까지 매일 운영된다.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는 구공탄시장에서 구이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두 축제는 아우라지의 전통문화와 고한의 전통시장이라는 지역 자원을 여름 관광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김천시민 1000명 “2차 공공기관, 기존 혁신도시로”…유치전 본격화

50여 개 중점 유치기관 선정…기관별 맞춤 전략 추진 광역교통망·기존 기관과 기능 연계성 강점 “이전 계획 조속히 확정해 균형발전 완성해야"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경북 김천시가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기존 혁신도시 중심 이전 원칙'을 촉구했다. 김천시는 지난달 31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차 공공기관 경북김천혁신도시 유치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송언석 국회의원과 오세길 김천시의회 의장, 경북도의원과 김천시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김천혁신도시의 재도약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삼고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취지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공기관을 기존 혁신도시 중심으로 이전하고, 현재 입주한 기관 및 지역 산업과 기능적 연계성이 높은 기관을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교육·의료·문화시설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경북도의 실질적인 지원도 요구했다. 이어 구호 제창과 유치 퍼포먼스를 통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김천시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기관의 업무 기능과 지역 산업구조, 기존 이전기관과의 연계 가능성을 분석해 50여 개 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김천혁신도시의 입지 조건과 이전 여건을 설명하는 등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국회와 중앙정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책 건의와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김천시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광역교통망이다. KTX 김천구미역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영남권을 연결할 수 있고, 고속도로와 철도망을 활용한 전국 단위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기존 이전기관과 새로 유치할 공공기관 간 업무 연계 가능성도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기관 한두 곳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통·안전·산업 분야의 기능을 집적해 혁신도시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기 위한 중요한 국가정책"이라며 “경북김천혁신도시는 우수한 교통망과 기존 이전기관과의 기능 연계성을 갖춘 준비된 혁신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중점 유치 대상 기관을 반드시 유치해 혁신도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정부는 기존 혁신도시 중심 이전 원칙을 지키고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이전만으로 혁신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관 이전에 따라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교육·의료·문화 등 생활 기반이 함께 확충돼야 시민이 체감하는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마다 기대가 큰 만큼 대상 기관과 입지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배분이나 지역별 안배보다는 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 기존 혁신도시와의 연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원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천시는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기관별 맞춤형 유치 논리를 보완하고 중앙정부와 국회, 해당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의 결집된 목소리가 실제 공공기관 이전으로 이어지려면 선언을 넘어선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 김천혁신도시가 가진 교통과 산업적 강점을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효과로 입증하는 것이 향후 유치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패트롤] 김천시의회-구미시의회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19년간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 온 김천시 삼애원 일대 개발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민간사업자가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안을 제시하면서 장기 표류를 끝낼 가능성이 열렸지만, 진입도로 개설과 교통망 개선 등 기반시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천시의회는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이승우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천시가 사업 당사자 간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협의를 이끌어 지연된 개발사업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애원 일대 대신지구 개발사업은 2007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여러 차례 추진과 중단을 반복했다. 개발 기대감은 컸지만 사업 여건과 이해관계 조정, 기반시설 확보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20년 가까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최근 민간사업자가 약 3만 평 부지에 공동주택 1362세대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구체적인 주택공급 계획이 등장한 만큼 김천시의 행정적 조정 능력과 기반시설 확충 의지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이 의원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속구미 방향 연결도로와 공동주택 진입도로 개설을 꼽았다. 기존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고 교차로 구조를 정비해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로 건설 비용을 둘러싼 김천시와 민간사업자의 역할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진입시설은 사업자가 부담하고, 원도심 교통환경 개선과 도시 연결성 강화를 위한 공공도로는 김천시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도로의 기능과 수혜 범위를 따져 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떠넘기거나 반대로 시민의 세금으로 민간개발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천시가 도로별 공공성과 사업 연관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명확한 분담 기준을 제시해야 향후 특혜 논란과 책임 공방도 차단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전 구간을 한꺼번에 개발하기보다 사업 추진이 가능한 구간부터 우선 정비한 뒤 대신지구 전체로 확대하는 단계적 실행계획도 제안했다. 장기적인 종합계획에만 매달리지 말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부터 만들어 사업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삼애원 개발은 단순한 공동주택 건설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낙후된 원도심을 정비하고 혁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축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천의 장기 발전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 의원은 “삼애원 개발을 원도심 정비와 혁신도시·산업단지 연결을 위한 도시발전의 마중물로 만들어야 한다"며 “김천시가 적극적인 조정자이자 책임 있는 사업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9년 동안 반복된 계획과 중단만으로는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 민간사업자의 제안이 실제 착공과 도시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김천시는 이제 선언을 넘어 도로 개설 순서와 재원 분담, 사업 일정이 담긴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답해야 한다.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의회가 시민이 직접 제안한 문구를 새로운 의정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의회의 일방적인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시민이 바라는 의회의 역할과 비전을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2일 구미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오후 의회 접견실에서 '구미시의회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5개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구미시의회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표현할 대표 문구를 발굴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들은 의회의 책임과 역할, 시민과의 소통,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다양한 문구에 담아 제안했다. 구미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제안자의 신원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 등 모두 5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공감과 신뢰로 내일을 여는 구미시의회'가 차지했다. 이 문구는 시민과 의회 간 소통의 출발점을 '공감'으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회의 지향점을 간결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내일을 여는'이라는 표현을 더해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동적인 의회상을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이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안이 구미시의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은 “공모전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우수한 슬로건을 선정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의회에 바라는 역할과 기대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기대와 바람을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해 신뢰받는 의회,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슬로건은 의회의 방향을 압축해 보여주는 약속이다. 그러나 좋은 문구가 곧 좋은 의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구미시의회가 내세운 '공감'과 '신뢰'가 예산 심사와 조례 제정, 행정 감시 등 실제 의정활동에서 얼마나 구현되는지가 새 슬로건의 가치를 결정할 전망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패트롤] 김천시-구미시-상주시-문경시-고령군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일제 수탈의 심장부를 겨냥해 폭탄을 던지고,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에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장진홍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고향 구미에서 열렸다. 구미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동락공원 구미과학관과 장진홍 의사 동상 앞에서 '순국의사 장진홍 선생 96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광복회 구미시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장 의사의 손자인 장상규 광복회 칠곡·고령연합지회장을 비롯한 유족 12명과 김장호 구미시장, 보훈단체 관계자, 시·도의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와 공적보고, 유족 인사,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장 의사의 현손녀 장예진 양은 직접 쓴 추모편지를 낭송하며 선조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국악컴퍼니 '민음'은 추모공연을 통해 항일투사의 넋을 기렸다. 실내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동락공원에 세워진 장진홍 의사 동상 앞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옥중에서 순국한 장진홍 선생의 불굴의 기개는 구미가 계승해야 할 정신적 뿌리"라며 “선생의 헌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보훈문화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장 의사는 1895년 현재의 구미시 옥계동에서 태어났다. 1916년 조선보병대에서 제대한 뒤 비밀 독립운동단체인 광복단에 가입하며 항일투쟁에 뛰어들었다. 1918년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 망명한 그는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 적백내전으로 국내에 돌아온 뒤에도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전답을 팔아 마련한 600원으로 3·1운동 당시 일제가 조선인에게 자행한 폭압행위를 전국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자료는 미군 하사관 김상철에게 전달해 영문으로 번역한 뒤 세계 각국에 배포하도록 했다.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시도였다. 장 의사의 이름을 역사에 깊이 새긴 것은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다. 조선은행은 일제의 식민지 경제수탈을 뒷받침하던 핵심 금융기관이었다. 그는 직접 폭탄을 제조해 의거를 주도하며 일본 제국주의에 정면으로 맞섰다. 1929년 일제 경찰에 체포된 장 의사는 모진 고문과 회유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이듬해 옥중에서 자결하며 순국했다. 향년 35세였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1995년 6월에는 국가보훈 당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올렸다. 구미시는 지역 독립운동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2022년부터 왕산 허위 선생과 박희광 선생, 장진홍 의사 등 구미 출신 독립운동가의 추모식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훈예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고, 조례 개정을 통해 보훈보상대상자 등 60여 명을 지원 대상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 수당 지급 대상자는 모두 19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관내 10개 보훈단체에는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하고, 국내외 보훈사적지 탐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겨냥한 보훈교육도 강화한다. 독립운동가의 생전 모습을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한 영상 콘텐츠를 오는 10월 'e독립운동기념관'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 초등학교 13곳의 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역사교육도 운영한다.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일은 추모식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이 지키려 했던 나라의 가치와 희생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보훈정책의 본질이다. 장진홍 의사의 96주기 추모식은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의 시민정신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다시 남겼다.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농업도시 상주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식품 대기업 유치를 앞세워 산업구조 전환에 나섰다. 풍부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가공·연구·유통·관광을 연결한 식품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상주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주관으로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 상주DAY'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도 관계자, 안재민 상주시장, 상주시 경제·산업 분야 간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상주시는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경북도 차원의 정책·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상주시가 제시한 핵심 현안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식품 대기업 유치, 스마트 유통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 도남지구 관광휴양 기반시설과 연계한 기업 유치, 스포츠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스포츠관광 활성화, 통합보훈회관 건립 등 5개 사업이다. 가장 비중 있게 논의된 사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이다. 상주시는 지역의 농업 생산기반과 교통 여건을 활용해 식품 제조기업과 연구기관, 유통시설이 집적된 식품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식품 대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가공산업을 육성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생산 중심의 농업구조를 제조·가공·유통까지 아우르는 산업구조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상주시는 스마트 유통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조성도 경북도 전략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과 가공, 유통 과정에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 등을 접목하는 산업이다. 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서면 농산물의 선별과 저장, 물류·유통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푸드테크 연구시설을 연계해 기업 유치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관광과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상주시는 도남지구 관광휴양 기반시설 조성에 맞춰 숙박·레저 분야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경북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각종 체육시설과 대회를 관광산업으로 연결하는 '스포츠 메가시티' 조성에도 힘을 보태 달라고 건의했다. 대규모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단을 유치해 숙박·외식·교통 등 지역 상권으로 경제효과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훈단체와 국가유공자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통합보훈회관 건립 지원도 주요 안건에 포함됐다. 안재민 상주시장은 “이번 회의는 상주시의 핵심 현안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경북도와 직접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자리"라며 “경북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투자 유치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상주는 식품산업과 관광, 스포츠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투자 유치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주시와 원팀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주시가 제시한 사업들의 성패는 개별 시설을 건립하는 데 있지 않다. 지역 농산물과 식품기업, 연구개발, 관광·스포츠 소비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경북도와 상주시가 내세운 '경제 원팀'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국가사업 반영과 기업 유치, 재원 확보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뒤따라야 한다.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문경새재 과거길을 넘어온 형제 캐릭터 '출사동이'와 '출사둥이'가 문경시의 공식 관광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문경시는 전통시대 임명교지 수여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의 역사성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했다. 2일 문경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1층 로비에서 관광캐릭터 출사동이·출사둥이 임명교지 수여식을 열고 두 캐릭터를 문경시 공식 관광캐릭터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일반적인 캐릭터 선포식과 달리 조선시대 국왕이 신하에게 관직이나 품계를 내리던 '임명교지' 형식을 활용했다. 문경새재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이 넘던 길이라는 지역의 역사적 상징성을 행사에 접목한 것이다. 행사는 캐릭터 소개와 임명교지 낭독, 교지 수여, 어사모 하사, 관광캐릭터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김학홍 문경시장이 직접 교지를 전달하고 출사둥이에게 어사모를 씌워주자 과거 급제자를 축하하는 장면을 연상케 하며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출사동이는 과거 급제의 기쁨과 좋은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은 문경시 대표 캐릭터다. 기존 캐릭터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어사화에 문경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와 오미자를 넣어 지역 정체성을 강화했다. 동생 캐릭터인 출사둥이는 형 출사동이를 따라 문경새재 옛 과거길을 넘어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적인 옷차림과 비스듬히 눌러쓴 어사모를 통해 전통 이미지에 친근함과 익살스러움을 더했다. 문경시는 두 캐릭터를 단순한 상징물에 머물게 하지 않고 관광마케팅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축제와 행사에 등장시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 관광기념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방자치단체 캐릭터의 성패는 제작 자체보다 지속적인 이야기와 콘텐츠를 얼마나 입히느냐에 달려 있다. 문경시는 과거길과 장원급제, 사과와 오미자 등 지역 고유 자산을 캐릭터의 외형과 서사에 담아 다른 지역 캐릭터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출사동이와 출사둥이라는 이름에는 '출사'와 '좋은 소식'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관광객에게는 즐거운 여행 소식을, 시민에게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출사동이와 출사둥이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문경만의 매력과 즐거움을 널리 알리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관광마케팅을 통해 시민에게는 친근하고 관광객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문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두 캐릭터는 이날 임명식을 시작으로 문경 관광의 전면에 나선다. 문경새재의 역사적 이야기를 젊고 친근한 콘텐츠로 풀어내 관광객의 발길과 관심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전통 자개와 현대적인 레진 공예를 결합한 '나만의 빛나는 자개레진 키캡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2일 고령군에 따르면 이번 강좌는 2026년 평생학습형 일자리 연계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커스텀 키캡에 자개와 레진 기법을 접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융합 공예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취미 체험에 그치지 않고 공예 분야의 소자본 창업이나 직업 전환 가능성을 살펴보는 '성인 진로 체험' 과정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령군은 참가자 만족도와 교육 수요를 분석해 향후 '고령 로컬 전문강사 양성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좌는 8월 12일 대가야문화누리 교양교실과 취미교실에서 열린다. 직장인과 주민들이 편리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오전반(오전 10시~낮 12시), 오후반(오후 2~4시), 야간반(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모두 3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자는 8월 7일까지 차시별 15명씩 총 4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대가야문화누리 2층 가족행복과를 방문하거나 고령군 평생교육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 5000원은 참가자가 부담한다.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성 체험을 넘어 지역 공예산업과 연계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통 자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현대적인 레진 기법을 결합한 공예품이 고령만의 특색을 담은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경우, 향후 대가야축제와 지역 관광지에서 경쟁력 있는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최신 공예 기법을 배우면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공예 활동과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1년째 표류 중인 게임문화산업 진흥법…하반기엔 속도 내나

게임진흥에 초점을 맞춘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20년이 넘은 게임 규제의 틀을 진흥으로 바꾸겠다는 취지지만, 세부 내용에서 거버넌스 개편을 둘러싼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해 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올 하반기 입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문화'·'진흥'에 초점 맞춘 게임법 개정안, 향방은?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가 오는 6일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황성기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의장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학계와 법조계, 업계, 이용자 단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개정안의 핵심 내용들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은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20년 가까이 유지되어 온 '규제 중심'의 게임법 틀을 '진흥과 자율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임진흥원 설립 후 그 아래에 게임물관리위원회를 두고, 디지털게임의 등급분류를 민간 자율등급분류사업자에게 위탁하는 등 규제 완화와 산업 진흥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명칭도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이 아닌 게임문화 및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변경해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9월 발의된 해당 법안은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국회 차원의 공식 심사 일정이 멈춰 있는 상태다. 그간 게임법 개정안이 속도를 내지 못한 이유로는 '한국게임진흥원' 신설을 두고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관련업계는 진흥원이 등급분류와 같은 내용 규제까지 맡는 것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개정안에 반대해 왔으나, 지난 1월 이를 철회했다. 최근 22대 국회의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 되면서, 표류하던 게임산업법 개정안의 처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 회장은 “최근 게임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데 업계 내 공감대는 확산되고 있다"며 “국회도 하반기 원 구성을 계기로 전부개정안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실질적 결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게임물 관리의 거버넌스 개편, 우려점은? 게임진흥원 설립이 쟁점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기능적 우려다. 게임위는 그간 '바다이야기'류의 사행성 게임 규제, 불법 P2E(Play to Earn) 게임 단속의 역할을 맡아왔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 진흥원 아래 게임위를 두면 게임위의 불법 게임 단속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진흥과 규제를 한 기관에 두면 정책의 균형이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또 게임위가 사실상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게임위 내부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업계는 이번 개정안이 게임산업을 옥죄왔던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공공기관이 게임 등급을 직접 분류하는 몇 안 되는 나라"라며 “특정 게임의 등급 분류 거부를 둘러싸고 게임위의 사전검열 권한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도 사실인 만큼 이번 개정안이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재홍 학회장은 “20년 가까이 이어진 '사전 검열형 규제' 프레임에서 벗어나 진흥 중심으로 정책 축을 옮기는 방향 자체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다만 디지털게임과 아케이드·사행성 게임의 위험도가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규제 완화가 사행성 관리의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강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개편 과정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기존 인력의 전문성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이행 계획을 법 통과 이전 단계에서부터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별고을 성주에서 은별 따낸 ‘닥터 바리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이 지난 1일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5회 전국 별고을 성악콩쿠르'에서 은상(성주군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닥터 '베이스 바리톤'으로 잘 알려진 박 원장은 성주예술가곡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성주군, 대구일보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 60세 이상이 겨루는 아마추어 장년부에 출전해 우리 가곡 명태(양명문 작시, 변훈 작곡)를 열창했다. 노안 및 시력교정 수술 전문의인 박 원장은 평소 진료로 바쁜 가운데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자신이 단장으로 있는 성악앙상블 '소누스 소사이어티(Sonus Society) 정기공연뿐 아니라 개인 독창회도 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무료 검사 및 무료수술을 해주기도 한다. 첼로 연주자인 아내의 권유로 20년 가까이 성악에 매진해온 박 원장은 “수술 기술과 특수렌즈의 발달로 노안과 백내장, 그리고 시력 교정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대"라며 “안과, 특히 시력교정 수술은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의료분야로 성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유·초등부, 중·고등부, 아미추어 일반부(19세 이상), 아마추어 장년부, 아마추어 중창부, 전공자부 등으로 나눠 경연이 진행됐다. 입상자들은 대상에 경북도지사상을 비롯해 성주군수상, 성주군의회 의장상, 경북도 교육감상 등을 수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사고] 제2회 에너지경제-법무법인(유한) 태평양 공동 세미나 9월 10일 개최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 속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체계를 탐색하고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는 기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AI로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기업들은 이와 관련한 법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기가와트(GW)급 친환경 분산 발전원을 구축할 필요성도 커져 전력 관련 법제와 제도를 어떻게 정비할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토대로 에너지경제신문과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은 다음 달 10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의 에너지법·정책과 ESG'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특히 AI 에너지 정책·규제에 따른 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에 요구하는 정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AI 기본법 시행 과정에서 우려되는 경영 분쟁에 기업이 대응할 전략을 논의합니다.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수요 관점에서 현행 직접구매계약(PPA) 제도도 점검합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특성과 이에 필요한 리스크 관리 방안, ESG 공시 의무화의 의미와 경영 리스크 대응 전략 등을 함께 고민합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정부에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는 에너지와 법률, ESG 분야 전문가들을 모시고 AI 시대 에너지 산업의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 기업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데스크칼럼]유럽의 ‘에너지 방심’이 한국에 던지는 엄중한 경고

최근 유럽의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메가와트시(MWh)당 60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가스 대란 당시 수준으로 폭등했다. 여름철 전역을 덮친 폭염으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폭증한 탓이 크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이 잠시 안정세를 보이자마자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성급히 줄이고, 비축 가스 저장률 목표치까지 성급하게 완화해 버린 유럽연합(EU)의 '정책적 방심'과 '에너지 안보 소홀'이 치명적인 화근이었다. 예상치 못한 중동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산 LNG 도입마저 전면 중단되며 유럽은 또다시 혹독한 가스 대란의 한복판에 서게 되었다. 현재 유럽연합의 평균 가정용 전기요금은 kWh당 410원에 달하며, 에너지 가격이 가장 비싼 독일은 무려 660원까지 치솟아 민생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반면 한국, 일본 등 동북아의 상황은 아직 평온하다.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kWh당 120원 선으로 유럽 평균의 3분의 1 이하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가스 시장 특성상 연간 도입량의 약 80%를 장기계약으로 미리 묶어둔 덕분이다. 게다가 미국, 호주, 동남아, 남아시아 등으로 도입 수입처를 미리 다변화해 둔 덕분에 중동발 카타르 물량 수입 중단 사태 속에서도 큰 피해와 타격을 입지 않았다. 지정학적 요충지가 막혀도 다른 우회 루트를 통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자립적 회복 탄력성을 확보해 둔 결과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안정은 과거 선제적으로 구축해 놓은 든든한 에너지 방어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일시적 평온이 우리의 미래 안전을 영원히 보장하지는 않는다. 에너지 안보는 단 한 순간의 등한시와 방심으로도 도미노처럼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유럽의 가스 폭등 사태는 에너지 전환기 속에서 철저한 대책이 없는 이상주의적 정책이 얼마나 위험하고 치명적인지 적나라하게 증명한다.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력 생산 구조를 급격히 재편하면서 가스 공급의 대부분을 단기 계약과 현물 시장에 의존했던 유럽의 선택은 시장이 요동칠 때 국가 경제 전체를 흔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방에 상존하는 오늘날, 글로벌 공급망의 실질적 통제권을 상실한 안보는 한낱 모래성에 불과함을 입증한 셈이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에게 에너지 안보는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국가의 생존이자 안보 그 자체다. 한국 정부는 유럽의 뼈아픈 오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에너지 안보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어야 한다. 첫째, 현재의 석유, 가스 장기계약 중심 구조와 글로벌 공급선 다변화 기조를 더욱 공고히 지속해야 한다. 계약 만료를 앞둔 물량들을 선제적으로 재계약하고, 안정적으로 들여 올 수 있는 공급원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 둘째, 비축시설 및 비축물량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수개월을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국내 저장용량을 더 상향하고,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비축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 다만 비축물량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처분 권한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안보 분야에서는 과잉 대응이 무방비보다 낫다는 원칙이 있다. 에너지도 마찬가지다. 현실성을 외면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위해 에너지 안보를 소홀히 하는 순간, 유럽이 겪고 있는 전기요금 폭등과 공급 대란 잔혹사는 언제든 우리한테도 닥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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