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주차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0.1%포인트(p) 오른 54.9%로 횡보했다. '비상계엄 1년' 특별 성명과 '국민 주권의 날' 지정 추진으로 주 중반 60%에 육박했으나, 추경호 의원 영장 기각, 여당 인사 청탁 논란, 서울 기습 폭설 대응 미흡 등이 겹치며 주 후반 급락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12월 1주차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9%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 44.6%, 잘하는 편 10.3%였다. 전주 대비 0.1%p 소폭 올랐다. 부정 평가는 42.1%로 1.4%p 상승했다. 매우 잘못함 32.9%, 잘못하는 편 9.2%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5.4%p에서 12.8%p로 축소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였다. 일간 지표 흐름을 보면, 지난 28일 52.5%(부정 42.7%)로 마감한 뒤 2일 56.0%(부정 41.2%), 3일에는 59.8%(부정 38.4%)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4일 55.7%(부정 41.6%), 5일 51.7%(부정 44.8%)로 이틀간 8.1%p나 급락하며 주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리얼미터는 “비상계엄 1년 특별 성명과 국민 주권의 날 지정 추진 등 민주주의 강조 메시지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주 중반 6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주 후반 추경호 의원 영장 기각, 여당의 인사 청탁 논란, 서울 기습 폭설 대응 미흡 등 부정적 이슈가 집중되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이 45.1%에서 52.9%로 7.8%p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대구·경북(TK)도 43.2%에서 47.4%로 4.2%p, 대전·세종·충청은 53.4%에서 56.1%로 2.7%p 각각 올랐다. 반면 광주·전라는 78.5%에서 71.9%로 6.6%p, 서울은 49.8%에서 47.5%로 2.3%p, 인천·경기는 58.4%에서 56.8%로 1.6%p씩 각각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 56.9%, 여성 53.0%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3.7%p↑), 40대(3.5%p↑), 60대(2.4%p↑), 70대 이상(1.2%p↑)에서 상승한 반면, 30대는 51.2%에서 42.9%로 8.3%p나 급락했고, 50대도 64.3%에서 62.4%로 1.9%p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이 27.0%에서 29.2%로 2.2%p 상승했으나, 중도층은 59.8%에서 57.8%로 2.0%p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학생(6.5%p↑), 무직·은퇴·기타(4.6%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4%p↑)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가정주부(3.3%p↓), 농림어업(1.6%p↓), 사무·관리·전문직(2.3%p↓)에서는 하락했다. 따로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하락하며 양당 간 격차가 축소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4%p 하락한 44.2%, 국민의힘은 0.4%p 하락한 37.0%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8.2%p에서 7.2%p로 좁혀졌다. 개혁신당은 3.8%(0.3%p↑), 조국혁신당 2.6%(0.5%p↓), 진보당 1.4%(변동 없음), 기타 정당 2.3%(0.7%p↑)였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6%로 1.3%p 증가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1인 1표제' 부결로 인한 당내 리더십 타격 및 내홍 심화, 문진석·김남국 의원의 인사 청탁 논란 발생 등이 불거지며 30대와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계엄 사과 거부 등 미온적 태도로 당내 의원들과의 갈등 및 분열이 지지층에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인천·경기(4.7%p↓), 광주·전라(3.2%p↓), 서울(2.9%p↓), 여성(4.2%p↓), 30대(13.6%p↓), 중도층(8.2%p↓), 가정주부(12.0%p↓), 학생(6.3%p↓)에서 하락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7.6%p↑), 20대(5.4%p↑), 40대(6.2%p↑), 보수층(8.6%p↑)에서는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6.1%p↓), 서울(4.6%p↓), 대구·경북(3.7%p↓), 40대(8.6%p↓), 20대(5.5%p↓), 보수층(9.3%p↓)에서 하락했고, 광주·전라(6.0%p↑), 인천·경기(3.4%p↑), 30대(10.4%p↑), 가정주부(6.0%p↑), 농림어업(13.0%p↑)에서는 상승했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는 4~5일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