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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사 뚫리고 정보 10만건 유출”...금융권 해킹, 곳곳이 ‘사각지대’

은행에서 시작된 금융권 해킹 사태가 저축은행과 캐피탈, 가상자산업계 등으로 번졌다. 금융당국이 현재까지 확인한 침해 사고 발생 금융사는 16곳, 유출된 개인정보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전 금융권 보안 점검에서도 130개사가 미흡 사항을 보고하면서 금융회사들의 기본적인 보안 관리 체계부터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긴급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인공지능(AI) 해킹 침해사고 현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신한은행 사고 전후로 침해 사실이 확인된 금융사는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업·전자금융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가상자산사업자 등 7개 업권에 걸쳐 16곳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알려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예가람·웰컴·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새마을금고중앙회,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 모우다 등이 사고 관련 금융사에 포함됐다. 여기에 DB저축은행과 산은캐피탈, 브라이트픽스가 추가로 침해 사고를 신고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와 프라뱅에서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이다. 유출 정보에는 성명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다만 당국은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부정 결제에 직접 악용될 우려가 있는 정보의 유출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침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한 금융사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권 전반의 보안 관리 실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당국이 지난 8일까지 전 금융권 555개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130개사가 미흡 사항을 보고했다. 특히 전자금융업과 온투업에서 취약점이 상대적으로 많이 확인됐다. 점검 과정에서는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지 않거나 제조사의 기술 지원이 종료된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사례가 드러났다. 24시간 실시간 보안관제 체계를 갖추지 못한 곳도 있었다.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의 인증·인가 절차가 빠져 있거나 중요 서비스에 다중인증(MFA)을 적용하지 않는 등 외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접점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당 금융회사들은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분야는 신뢰와 안전이 중요한 만큼 보안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보안관리가 필수적"이라며 “그간 롯데카드 정보유출, 미토스 쇼크 등 다양한 계기로 수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 보안 체계와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할 계획이다. 먼저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전산시스템의 접점을 빠짐없이 파악하도록 하고, 시스템별 인증 절차와 접근 권한을 명확히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의 보고 체계와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구체화한다. 금융회사 간 위협정보 공유 체계도 손질한다.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위협 정보를 통합관제시스템(FIRST)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금융회사가 AI 기반 침해 위협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체계를 마련한다.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점검하는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보안 점검의 빈도와 범위도 확대한다. 대형 금융회사의 취약점 점검·평가 주기를 기존 연 1회에서 연 2회 이상으로 늘리고, 외부와 연결되는 주요 접점을 필수 점검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정기 점검 외에도 수시 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 금융보안원은 AI 기반 공동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AI 침해 위협에 대비한 공격 표면 점검과 업종별 맞춤형 보안 안내서 제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로 지적된 대부업체와 법인보험대리점(GA)에도 AI 보안 위협 대응 요령을 전파하기로 했다. 신 사무처장은 전 금융권의 보안관제 체계와 CEO·이사회의 책임성을 포함해 보안 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망 분리 규제 완화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韓日 관계 훈풍에 中企업계도 “‘셔틀 교류’ 확대”

한국과 일본 경제의 버팀목인 양국 중소기업계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인공지능(AI)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산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양국 중소기업의 성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일 관계 복원을 계기로 중소기업계가 민간 교류를 재개한 데 이어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공동으로 '제2차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이, 일본 측에서는 모리 히로시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과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 공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일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소기업계도 민간 교류를 통해 협력 기반을 다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 재임 당시 일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 우대국 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이 확산하는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됐다. 그러나 2023년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였고, 한국 중소기업중앙회와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도 민간 교류를 재개했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첫 한일 중소기업 경제포럼이 열린 데 이어 이번에 서울에서 두 번째 포럼을 개최하면서 양국 중소기업계는 정례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AI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이라는 공통된 현안에 직면해 있다"며 “오늘 포럼을 계기로 양국 간 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 히로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 인력난을 양국 중소기업이 직면한 공통 과제로 꼽았다. 모리 회장은 “양국의 경제 환경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심화, 인력 부족의 심각화 등으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일 양국에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춘 분야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도 있으니,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협력하면서 세계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는 “중소기업은 양국 모두에서 전체 사업 수의 99% 이상, 전체 종사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을 둘러싼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양국 중소기업 간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취해야 할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중소기업 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세계 경제가 급속한 디지털화 등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 중소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면 미래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세부적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심재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정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주제로 △상호 시장진출 △스타트업·기술 △규제·인증 △지역 생태계 등 한일 중소기업 간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일본 중소기업청은 인수합병(M&A)과 사업 승계 등 중소기업 정책을 소개했다. 양국 중소기업계는 올해부터 업종 별 실질 교류를 진행하며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포럼 이후 올해 양국 중소기업계에서는 레미콘, 제빵, 자동차부품 등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후속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양국 레미콘연합회가 간담회를 개최했고, 내년에는 자동차부품 관련 단체 간 교류회도 예정돼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최화준 인턴기자

롯데손보 ‘새 주인’ 신한지주...‘마이너스 기본자본’ 탈출할까

롯데손해보험이 사모펀드의 품을 떠나 신한금융그룹이라는 둥지로 들어간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천명한 신한금융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BBB+/부정적) 및 신종자본증권(BBB/부정적)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도 롯데손보를 신용등급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비롯한 절차를 거쳐 인수가 완료되면 지분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등 대주주의 자본확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신한지주의 굳건한 '곳간'도 이같은 예측에 힘을 싣는다. 한기평은 올 상반기 신한지주의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4000억원에 육박하고, 신한은행 뿐 아니라 신한라이프·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한 계열사의 이익창출력과 배당여력으로 볼 때 인수 관련 재무 부담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자본금을 무상감자해 4600억원을 확보하고 당초 신한EZ손해보험이 투입하려던 자금 3000억원을 롯데손보로 돌리면 기본자본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6월말 기준 롯데손보의 경과조치 전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29.7%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130%)을 넘지 못했다. 롯데손보의 기본자본이 -1364억원인 반면, 요구자본은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5.4%에서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소요된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말까지 3·4회 신종자본증권(총 460억원)의 조기상환 가능일이 도래한다면서도 단기간 내 추가자본 전액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킥스 비율과 관련해 2035년까지 '연착륙'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으나, 현재의 로드맵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 추가 증자를 점치는 까닭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무·저해지보험에 대해 롯데손보가 사용하는 예외모형을 원칙모형으로 전환하면 기본자본이 31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본부담이 낮아졌으나, △할인율 현실화 △계리가정 선진화 △금리 관련 필요 자본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6월말 기준 2조2000억원 규모인 롯데손보의 보험계약마진(CSM)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손보도 2분기 계리가정 선진화로 CSM 잔액과 상각수익이 일부 줄었다고 밝혔다. CSM은 보험업이 창출할 미래 이익을 가리키는 지표로,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 실현을 위해서는 양질의 신계약이 필요하다.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부정적인 기류만 포착되는 것은 아니다. 2분기말 잠정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5.4%였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6%포인트(p)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본자본도 -3509억원에서 -910억원으로 나아졌다. 순자산은 보험계약 관련 기타포괄손익(OCI) 누계액 개선에 힘입어 7047억원에서 9935억원으로 상승했다. 2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6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투자손실 235억원이 발생했지만, 당기순이익(13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롯데손보는 보험영업이익을 토대로 자본건전성 개선 중심의 사업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원금이 보장되는 자산의 평가손실은 시장금리 안정화를 비롯한 환경 하에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et:simple 간편 고당지 3·6·10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에서 러닝·골프·물놀이 등의 보장 수요도 공략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투자손익 턴어라운드의 속도가 관건이지만, 보험손익이 안정적으로 기여하면 1000억원 이상의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롯데손보의 월납화 보험료가 210억원 수준을 유지하면 연간 4000억원의 CSM을 확보하고, 원칙모형이 적용된 잔액은 2031년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부산중수청, 경찰 통보 사건 140여건 검토…영장·송치 기준 협의 중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중수청이 경찰 통보 사건 140여건을 검토 중이지만 영장 신청과 사건 송치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욱 초대 부산중대범죄수사청장은 14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청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 현황과 인력 충원, 청사 정비 계획을 밝혔다. 부산중수청에 직접 접수된 사건은 고소·고발 7건과 진정 1건 등 8건이다. 고소·고발 사건은 담당 수사관에게 배당해 수사 대상인지 검토하고 있다. 아직 압수수색이나 영장 신청에 나선 사건은 없다. 경찰에서 통보받은 사건 140여건도 내용을 검토해 이첩을 요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기존 검찰 사건은 중수청 본청이 관할별로 분류하고 있으며, 부산중수청이 이첩받은 사건은 아직 없다. 영장 신청과 사건 송치 절차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부산·울산·경남 사건을 어느 공소청과 법원에 보낼지, 산하 지청까지 절차에 포함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기노성 차장은 “영장 신청부터 사건 송치와 기소까지 이어지는 절차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중수청 본청을 통해 공소청, 법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력은 정원 322명 가운데 236명이 충원돼 충원율 74%를 기록했다. 전국 지방중수청 가운데 가장 높지만 4~7급 수사관이 부족하다. 검사 출신 수사관은 차장을 포함해 8명이다. 경찰·변호사·회계사 등 외부 전문인력의 충원 계획과 방식은 본청에서 정한다. 청사는 강서구 명지동 퍼스트월드 브라이튼 건물 10~23층을 사용한다. 현재 10~12층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며, 13~23층 내부·설비 공사는 연내 마무리한다. 김 청장은 부산·울산·경남 전역을 담당하는 데 따른 불편을 줄이려면 출장소나 인력이 상주하는 지역 거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출장 조사로 대응하고 조직이 안정된 뒤 거점 확대를 검토한다. 지난 2일 출범한 부산중수청은 부산·울산·경남의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법 왜곡 등 7대 중대범죄를 수사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영풍·MBK ‘경영협력계약’ 법원 제출 기로…콜옵션 행사 가격 ‘주목’

대법원이 영풍과 장형진 고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맺은 계약문서를 법원에 제출하라는 2심 판단을 확정하면서 실제 서류제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고려아연 지분 콜옵션 행사가격과 세부 계약 조건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8월 장 고문 측이 제기한 재항고를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했다. 이는 영풍 측이 MBK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해 지난 2024년 맺은 경영협력계약을 법원에 제출하라는 1·2심 판단을 유지한 것이다. 법원이 구체적인 문서제출일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법조계 일각에선 이번 대법원이 문서 소지자인 장 고문에 문서제출을 명령한만큼 해당 계약서의 제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서가 실제로 제출되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콜옵션 행사가격과 세부 조건 등이 확인될 수 있어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후 소송 과정에서 해당 사항이 다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MBK 측이 영풍과 장 고문 측의 고려아연 지분을 일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가격은 영풍 주주인 KZ정밀의 문제 제기와 맞물리며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KZ정밀 측은 영풍 이사진이 회사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 측에 유리한 조건으로 넘길 수 있도록 계약한 경우, 이 같은 행위는 회사와 주주 측에 손해를 끼친 것이라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실제 콜옵션 행사가격과 공개매수가격 사이의 간극, 지분 매각 조건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도 이달로 예정돼 시장의 관심을 더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장형진 고문 측과 MBK 측 추천 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날' 혹은 '공개매수 완료일로부터 2년이 되는 날' 중 빠른 날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이사회 과반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공시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진다. 콜옵션 행사 가격의 경우엔 '첫 번째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에 고정돼 있다'는 관측과 '공개매수 가격이 오르면 콜옵션 행사가격이 낮아진다'는 보도 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나 고려아연 주가와 실제 행사 가격 사이 간극은 확인되지 않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향후 계약서 제출 여부와 함께 콜옵션 행사가격, 매각에 따른 반대급부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일부 주주들로부터 제기된 영풍 이사진의 선관주의·충실의무 위반 여부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MBK 측은 지난 2024년 10월 '공개매수가격 상승에 따라 콜옵션 행사가격이 하락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당시 MBK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 매체의 보도에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가 높아지면 MBK의 콜옵션 행사가격이 낮아지는 것과 같이 기술되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콜옵션 행사가격은 고려아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합의된 가격으로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박상준 강서구청장·변성완 지역위원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박상준 부산 강서구청장과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강서구 지역위원장이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부산경찰청은 두 사람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구청장은 강서구의원이던 지난해 5~12월 자신이 임차한 강서구의 한 사무실을 변 위원장에게 20여 차례 무상으로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변 위원장은 이곳에서 민주당 강서구 지역위원회 회의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은 시설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행위도 정치자금 기부로 규정한다. 경찰은 지난 3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사용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며 “종합적인 수사를 거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를 5.33%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 구청장 측은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천과의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SK하이닉스, 손절할까 버틸까”...월가 고수는 ‘찜’했다 [머니+]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선임 전무가 최근 조정을 겪고 있는 한국 증시의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도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를 유망 기술주로 지목한 그는 국내 증시가 향후 6~12개월 안에 이전 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브스 전무는 “앞으로 몇 년간 기술주가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이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비해 과도했으며,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새로운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가치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연산 능력을 확대하려면 고성능 메모리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메모리 산업의 성장성이 기존 시장의 인식보다 크다는 것이다. 아이브스 전무는 한국 증시에 대해 “6~12개월 내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한국 증시는 지나치게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외국인 매도세도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시장 전체가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그는 올해 유망 기술주 명단에 SK하이닉스를 포함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애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미국 기술기업과 함께 한국 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한 것이다.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을 실현하기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소비자 사업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향후 AI 산업의 전개 양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을 포함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 역시 투자자들이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투자자들이 메모리 산업의 전통적인 경기순환 특성에 지나치게 주목하고 있지만, AI 확산으로 수요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12~18개월 동안 메모리 관련 종목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9년 초까지도 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에 따른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기술력에서 중국보다 약 3년 앞서 있어, 중국의 부상이 국내 기업에 미칠 위협이 과도하게 부각됐다는 주장이다. AI 산업 전반의 성장 여력도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스 전무는 AI 혁명이 아직 초기 국면에 있으며, 향후 수년 동안 관련 설비투자에 3조~4조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서비스 확산이 이어지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 투자 효과가 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금리 상승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0.8~1.0%포인트 상승하더라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중단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금리 변동만을 이유로 기술주 전반에서 자금을 회수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AI 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과거 닷컴버블과 직접 비교하는 것도 경계했다. 1999년 당시 기술주가 매출의 30배 이상에 거래됐던 것과 달리 현재는 약 23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업 기반이 취약하고 외부 벤처자금에 의존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매출과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도 AI 투자 열기가 실체 없는 기대에 그치지 않는다는 근거로 들었다. 현재 엔비디아 칩의 수요와 공급 비율은 13대 1 수준으로, 지금의 시장 환경은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1999~2000년보다 기술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1997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AI 관련 기술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 나스닥지수가 3만50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반도체 외에 국내 AI 산업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는 현대차와 한화를 꼽았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포함한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해당 사업의 잠재력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한화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방산 분야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언급했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인프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산업 환경이 1990년대 중반 실리콘밸리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큰 폭의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54포인트(0.44%) 내린 6008.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062.08로 출발한 뒤 한때 6190.65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5944.65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여 6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피가 6거래일 이상 연속 하락한 것은 2024년 9월 3~11일 7거래일 연속 내린 이후 약 2년 만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패트롤]경북도-경상북도 생활인구센터-경북농협

◇경북도, 전국기능경기대회 7연패 달성…숙련기술 강국 위상 입증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7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국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도는 인천 송도컨벤시아 등에서 열린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46개 직종, 130명의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를 포함해 총 7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로 경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7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신라공업고등학교가 우수선수 육성기관 은탑을, 금오공업고등학교와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가 각각 동탑을 수상하며 기술교육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도는 지난 13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선수와 지도교사, 관계기관 인사 등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열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대회 1·2위 입상자에게는 2028년 일본 아이치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경곤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선수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이 경북 기술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첨단산업과 숙련기술을 연계한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내년 충북에서 개최되는 제6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8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경북, 책과 여행이 만나는 '북케이션'으로 생활인구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독서와 여행을 접목한 체류형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방문객 유치와 생활인구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 생활인구센터는 영주시와 예천군에서 추진 중인 '2026 경북형 독서학교 북케이션'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지역 체류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북케이션은 책(Boo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일정 기간 머물며 독서와 휴식을 즐기도록 기획됐다. 영주에서는 조선시대 천문학자 김담의 24절기 계산법을 활용한 '제철 독서, 영주 유람'이 운영되고 있다. 원도심 STAXX를 중심으로 달빛독서회와 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오는 11월까지 총 6차례 진행된다. 예천에서는 은풍·용문·지보·신풍을 연결하는 '은풍에서 신풍까지 독서힐링로드'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지역 명소를 탐방하고 글쓰기와 캘리그라피, 미술 체험 등을 통해 특별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방문객들은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지역 독립서점 이용 등 실제 소비 증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경상북도 생활인구센터는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문화사업이 재방문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와 예천에서는 참가자들의 독서 기록과 여행기를 모아 각각 온라인 콘텐츠와 책자로 제작할 예정이다. ◇경북농협, 농업인 파크골프대회 개막…627명 화합의 장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농협이 농업인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파크골프 축제를 마련했다. 경북농협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구미 동락파크골프장에서 '제2회 농협중앙회장배 농업인 파크골프대회' 경북·대구 지역예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가 주최하고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와 대한파크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농업인의 건강 증진과 공동체 화합을 위해 추진됐다. 경북·대구 지역 113개 농협에서 조합원 선수 627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며, 개인전 131명과 단체전 16개 팀이 전국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14일 개회식에는 윤성훈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손영민 대구농협 본부장을 비롯해 김장호 구미시장과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 선수단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 기간에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 '농심천심' 캠페인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NH농협은행 이동점포를 통해 금융사기 예방과 보험 관련 상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대회가 농업인들의 활력 증진과 농촌 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농업인들이 영농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서로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인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안동농협-군위군-영덕군-청송군-영양군

◇안동농협, 백진주쌀로 청소년 아침밥 지원…건강한 등굣길 응원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농협이 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우리 쌀 소비 확대를 위해 따뜻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안동농협은 14일 안동시 길주중학교에서 진행된 '아침밥 나누기' 행사에 지역 대표 쌀인 백진주쌀을 후원하고 학생들에게 건강한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365청소년지원단과 안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옥동여성의용소방대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우리 쌀로 만든 주먹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권태형 안동농협 조합장은 현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직접 주먹밥을 나눠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안동농협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 기반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권태형 조합장은 “학생들이 든든한 아침 식사로 활기찬 학교생활을 시작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청소년 지원과 우리 쌀 소비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군위 특화 사과 '골든볼', 기능성 화장품으로 재탄생…농업 고부가가치화 기대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의 특화 사과 품종인 '골든볼'이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면서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산업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13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셀시악스와 함께 골든볼 사과를 활용해 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포모나' 제품 3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미스트와 앰플, 크림으로, 골든볼 사과의 식물 조직을 배양해 얻은 캘러스에 기업의 자체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 군위군농업기술센터와 셀시악스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역 농산물의 기능성 소재 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관련 기술은 올해 7월 특허 출원도 마쳤다. 골든볼은 새콤달콤한 맛과 우수한 저장성을 갖춘 군위 특화 품종으로, 이번 화장품 개발을 통해 식품을 넘어 바이오·뷰티 산업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군위군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와도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역 특화 농산물이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상품으로 탄생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농업과 첨단산업의 연계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덕군, 어르신 380여 명 가을 현장학습…문화체험으로 활기찬 노후 지원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덕군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가을 현장학습을 추진한다. 군은 해파랑대학과 실버아카데미 수강생 38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지역별 일정에 따라 현장학습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8개 면에서 운영되는 해파랑대학은 4개 권역으로 나눠 총 4차례에 걸쳐 체험활동에 참여한다. 지난 13일 병곡·창수면을 시작으로 15일 달산·지품면, 20일 강구·남정면, 22일 축산·영해면 순으로 이어진다. 참가 어르신들은 경산 동의한방촌에서 족욕과 향낭 만들기 등 건강·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대구간송미술관에서 김홍도와 겸재 정선 특별전 등을 관람한다. 영덕읍 실버아카데미 수강생들도 오는 22일 울주 자수정동굴나라와 경주 추억의 달동네를 방문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옛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이번 현장학습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생활의 활력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평생교육과 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군, 농어촌 기본소득 사용처 대폭 확대…주민 생활편의 높인다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활용 범위를 넓혀 주민들의 소비 선택권을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군은 주민들의 실제 생활권과 소비 형태를 반영해 기본소득 사용 가능 업종과 지역을 확대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부남·현동·현서·안덕·진보면 등 2권역 주민들이 청송읍에서 월 이용 한도 제한 없이 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는 업종을 기존 병원·약국·학원·안경원 등 4개에서 문구점과 군 직영 생활체육시설을 포함한 6개로 늘렸다. 주유소와 LPG 충전소, 편의점은 거주 권역에 관계없이 청송군 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해당 업종과 면 지역 하나로마트 등 한도 제한 가맹점에서는 월 합산 10만 원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택시 업종도 사용처에 포함할 계획이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11월 말부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송군은 변경된 이용 기준을 주민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지역 내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기본소득 사용처 확대가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영양 지훈문학관, 전국 최우수 문학관 선정…문학도시 위상 높여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 지훈문학관이 전국 문학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우수한 운영 성과를 인정받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영양군은 지난 13일 한국문학관협회가 주최한 '2026 제11회 한국문학관 전국대회'에서 지훈문학관이 '올해의 최우수 문학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와 지역 문학유산 보존, 다양한 문화행사 운영 등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지훈문학관은 청록파 시인이자 학자인 조지훈 선생의 문학세계와 선비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선생의 유품과 친필 서화, 사진, 시 낭송 음원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매년 개최되는 조지훈예술제와 연계해 전시와 공연, 체험행사를 선보이며 영양을 대표적인 문학 관광지로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수상은 조지훈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지켜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문학관 발전에 힘을 보태준 군민과 지역 문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영양군은 앞으로 지훈문학관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조지훈예술제와 연계한 문화사업을 강화해 문학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영진 전 헌법재판관, 오산대에서 ‘판결 뒤 숨은 이야기’ 들려준다

오산대학교가 이영진 전 헌법재판관을 초청해 법조 현장의 경험과 청년들의 진로 설계를 주제로 한 명사 특강을 연다. 오산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센터장 이방실)는 오는 20일 지성1관 세미나실1(5101호)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영진 전 헌법재판관(현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의 특별강연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재판 경험과 교훈: 판결 뒤에 숨은 이야기들'을 주제로 법조인의 실제 재판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정의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영진 전 헌법재판관은 사법기관에서 다룬 주요 판결과 재판 과정에서 겪은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역사와 문학에 등장하는 재판 이야기도 함께 다루며 법과 정의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 특히 법조 분야의 경험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 생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진로 선택,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등 20대 청년들에게 필요한 조언도 전할 계획이다. 특강은 오산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학생이력관리시스템(전공연계비교과)에서 미리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참여하면 된다. 참석자에게는 오드림포인트 60점이 제공된다. 교수학습지원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이 헌법재판관의 경험을 통해 법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자신의 진로와 삶의 방향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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