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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새 경영본부장에 유태웅 전 넵튠 대표

라인게임즈가 신임 경영본부장(부사장)에 게임사 넵튠 창업멤버인 유태웅 전 넵튠 대표를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유 신임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한게임과 네이버를 거쳐 2012년 게임사 넵튠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넵튠의 사업 및 경영 전반을 관리하며 초기 기업 성장과 코스닥 상장 및 카카오 계열사 편입을 주도했으며, 재작년에는 님블뉴런 공동대표를 겸하며 회사의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라인게임즈는 유 부사장의 실무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부 경영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유 신임 부사장은 “회사가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내실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금호석화, 1분기 영업익 594억…전년比 50.8%↓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8% 감소한 5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7800억원으로 6.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는 연초 견조한 수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7335억원을 기록한 반면, 주요 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7.6% 감소한 149억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사업도 부진한 결과를 냈다. 합성수지는 매출이 3018억원으로 10.2% 줄었고,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페놀유도체도 매출이 7.5% 감소한 3992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에틸렌-프로필렌 디엔 모노머(EPDM)와 열가소성 가황물(TPV)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8억원과 311억원으로 4.8%, 30.1%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에너지·정밀화학 등 기타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487억원과 242억원으로 23.9%, 44.5% 감소했다. 2분기 금호석유화학은 중동 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속에서 유연한 물량 포트폴리오 운영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합성고무의 경우 유가 변동에 따른 부타디엔 등의 원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료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생산라인 가동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수지의 핵심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는 유가 급락에 따른 약보합세 기조 속에서 실공급 개선이 지연되며 추가 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놀유도체와 EPDM/TPV는 정비로 판매량이 감소하겠지만 제품가 상승 또는 스프레드 개선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일렉트릭, 美에 765㎸ 변압기·리액터 수출 계약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중부권역 전력 유틸리티 기업과 1730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전력산업 전시회 'IEEE PES T&D'에 참가한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중남부 송전망 구축 계획 'SPP 장기 송전 마스터 플랜'의 핵심인 765㎸ 백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SPP 권역은 미국 최대의 풍력 발전 밀집지역이다. 한편, 올해 전시회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시장에 맞춰 송·배전 종합 솔루션을 토대로 차세대 기술 방향성을 담은 '2030 로드맵'을 선보였다. 오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362㎸급 데드탱크형 초고압 차단기(DTCB)도 처음 공개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유럽 최대 패키징 전시회 ‘인터팩’ 참가

LG화학은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현지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패키징산업 전시회 '인터팩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터팩에서 LG화학은 '소재에서 시작되는 패키징 혁신'을 주제로 두께 14마이크로미터(㎛)의 초박막 포장필름 소재 '유니커블(UNIQABLE)' 기술력을 선보인다. 유니커블은 △가공성 △강도 △실링 안정성 △수분 차단성 같은 물성을 소재 단계부터 고객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기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같은 물성으로 최대 12㎛ 두께까지 개발을 완료한 유니커블 샘플과 LG생활건강 주방세제 파우치 등 유니커블 상용화 사례도 소개한다. 이충훈 LG화학 NCC/PO사업부장(상무)은 “차세대 포장 필름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친환경 가치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5차 석유 최고가격도 ‘동결’…“물가 부담·민생 안정 고려”

정부가 5차 석유 최고가격도 동결하기로 했다. 3차 때부터 세 차례 동결이다. 가격 상한선은 리터(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등으로 유지된다. 5차 최고가격은 8일 0시부터 2주 간 적용된다. 산업통상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최고가격제 취지에 맞게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고려해 이번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통해 1차 때(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보다 모든 유종을 210원씩 올렸다. 이후 3차부터 5차까지 동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유가의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6일(현지 시간) 치솟던 국제유가는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27달러로 전장보다 7.83%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5.08달러로 전장보다 7.03% 내려갔다. 산업부는 그동안 4차례 최고가격 지정 과정에서 국제유가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해 누적 인상 요인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돼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 국내 주유소 가격은 국제유가 기준으로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돼 당분간 오른 기름값이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상승세가 확대된 소비자물가 흐름에 따라 가격 안정에 중점을 둔 것도 이번 동결 결정에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석유류가 22% 가까이 뛴 4월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했다. 2024년 7월(2.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1.9% 상승했다. 휘발유(21.1%), 경유(30.8%), 등유(18.7%) 등이 모두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물류비 등 서비스와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화물차 운전자, 택배기사, 농·어업인 등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는 점을 각별히 고려했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안두릴 CEO “K-방산, 빠르고 미래 지향적”…韓 부품망 글로벌 편입 추진

“첫 논의에서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는 것은 전대미문의 속도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결단력이 뛰어나며 과감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매우 효율적인 파트너입니다."(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안두릴 인더스트리 공동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CEO)) 7일 안두릴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쉼프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K방산과의 협력 속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두릴은 인공 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래티스(Lattice)'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우선' 전략을 앞세워 한국 방산 시장과의 협력을 본격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된 안두릴은 AI 방산 기술 기업이다. 정부 하청 중심의 기존 방산 모델과 달리 자체 투자로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먼저 진행하고 완성된 제품을 상용 형태로 공급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고스트-X(Ghost-X) △볼트-M(Bolt-M) 등 드론과 바라쿠다(Barracuda), 퓨리(Fury) 등 자율무인기(Autonomous Air Vehicle)가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돼 현재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군에 납품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총 43개의 오피스를 두고 있고 아시아에는 한국을 포함, 일본 도쿄·대만 타이베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작년 8월 한국 지사를 설립한 안두릴은 법인 대표로 보잉 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던 존 킴(John Kim)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후 안두릴은 자사의 핵심 플랫폼인 '래티스'를 K-방산 협력의 중심축으로 삼고 국내 주요 방산 기업과의 협업 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래티스는 수천 개의 센서와 데이터 소스를 통합·분석해 상황 인지부터 판단,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초 단위로 단축하고 버튼 하나로 실시간 지휘·통제(Command and Control)를 지원한다. 쉼프 CEO는 “오늘날 전장에서의 핵심 과제는 압도적인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며 “래티스를 통해 정보 처리에 소모되던 역량을 자동화해 지휘관이 정말 중요한 결정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HD현대와 안두릴은 지난해 4월 무인 수상정(USV)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과 8월 합의 각서(MOA)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자율 무인 수상함(ASV) 시제함 설계·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으며 올 2월 공동 개발을 위한 기본 설계를 마무리했다. 현재 이 시제함은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이르면 올해 10월 진수 후 미국 연안에서 시험 운항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수상에서 수중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에서는 첨단 무인 잠수정(UUV) 시스템 공동 개발 MOU도 추가로 체결했다. 대한항공과는 지난달 30일 한국 시험장에서 3개 무인기 플랫폼을 활용한 시연을 통해 처음으로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자율 비행으로 임무 수행을 완벽하게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2028년경으로 예상되는 한국 공군의 무인기 소요 사업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기 분야 협력(Teaming Agreement)을 확대하는 한편, 전 세계 대규모 산불 예방을 위한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에도 나서며 협력 범위를 다각화하고 있다. '래티스'의 적용 범위는 해상과 공중을 넘어 지상 무기체계로도 본격 확대되고 있다. 간담회가 열린 이날(7일) 오전 현대로템은 안두릴과 무기체계 고도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MUM-T) 지휘 통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과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래 전장이 인간 지휘관과 AI가 팀을 이루는 작전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과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주요 지상 무기체계에도 안두릴의 래티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래티스가 AI 두뇌 역할을 맡아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고 전장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유인 전투 차량-무인 로봇-드론 간의 군집 제어와 자율 임무 수행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안두릴의 드론 운용 체계를 활용해 이동형 대(對)드론 관제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안두릴의 정찰용 드론 '고스트'와 요격 드론 '로드러너', 직충돌 드론 '앤빌(Anvil)' 등이 공중에서 적 드론을 감지하면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같은 기동무기체계가 작전 상황을 분석해 지휘관의 임무 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안두릴과의 협력은 미래 전장의 핵심인 AI 지휘 통제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 방산 시장은 전통적 제조에서 기술·소프트웨어 체계가 통합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MOU가 무기체계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존 킴 안두릴 코리아 대표는 “지난 1년간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 무인 수상함 시제함 건조 착수, 자율형 무인기 공동 개발 등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오늘 체결한 현대로템과의 협력을 포함해 한국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안두릴의 소프트웨어가 만나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기반 국방 역량 구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 설명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안두릴의 향후 행보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본지는 단기간에 급성장한 안두릴의 증권 시장 상장(IPO) 시점 계획과 향후 10년 내 목표로 하고 있는 최종적인 기업 가치 규모와 근거에 대해 물었다. 아울러 각 파트너사별로 미래에 어떤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인지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이에 쉼프 CEO는 “현재 구체적인 상장 타임 라인은 없다"면서도 “미국 사모 시장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언제든 자유롭게 조달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비상장 유지를 선호하고 있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안두릴은 최근 확보한 대규모 투자금을 무기 제조 시설 확충과 AI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안두릴 관계자는 “현재의 무인기와 자율 시스템을 넘어 구상 중인 우주·사이버 보안·심해 자율 시스템 등 차세대 사업 포트폴리오 등 구체적인 미래 로드맵을 지금 시점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트너사들과의 미래 결과물 도출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는 정부 조달 이전 단계에서부터 자체 자본을 투입해 매우 빠른 속도로 실질적 역량을 입증해 낸다"며 “대한항공 무인기의 자율 비행 시연이나 HD현대의 시제함 건조 사례처럼 신속하게 초기 운용 개념을 시장에 입증해 향후 수요처의 본격적인 무기체계 획득과 작전 도입 결정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 선정 기준에 관해서는 “해당 산업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뛰어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가 전제 조건"이라며 “자율 무인 수상함을 미 해군에 도입시킬 수 있는 것처럼 무기체계를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진출시키고 확장할 수 있는 선도 기업 여부를 따져본다"고 화답했다. 경쟁사인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과거 팔란티어에서 약 10년간 근무해 그들을 매우 잘 안다"며 “그곳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통합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 훌륭한 기업"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면서도 “당사는 선박이나 무인 시스템이 스스로 충돌을 피하며 자율적으로 기동하고, 실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자율화 소프트웨어'에 특화돼 있다"며 “양사의 역량은 상호 보완적이어서 실제 현장에서는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발한 중동 분쟁을 통해 현대전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쉼프 CEO는 이란-이스라엘 충돌을 언급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40일 동안 2만4000여 건의 타격을 가했고, 이란은 하루에만 12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쏘아 올렸다"며 “현대전의 무기 소모 규모는 과거 걸프전과 비교해 최소 10배 이상일 정도로 천문학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군사 자산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정유 시설 등 민간 인프라까지 표적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동맹국들은 방어를 위해 훨씬 저렴한 무기를 초고속으로 대량 생산해 충분한 무기고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방산 부품 공급망 편입 계획에 관해 그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대규모 양산을 매우 빠르게 해내는 것이 한국 기업들의 가장 큰 강점이며, 이것이 우리가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가진 한국에 집중하고 투자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라고 설파했다. 또한 “한국의 우수한 부품 협력사들을 안두릴의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시키기 위해 현지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관계를 구축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미 인턴 기자

“세계는 재고로 버티는 중…임계치 떨어지면 유가 180달러 가능성”

미국·이란 충돌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 전문가들이 “에너지 안보를 다시 국가 핵심 전략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면서, 석유·가스·석탄 등 전통 에너지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탄소중립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전력산업연구회는 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 다시 생각하는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AI 확산, 관세전쟁, 중동 사태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세계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밸런싱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고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여전히 과거 방식의 최고가격제 카드만 꺼내고 민간 손실 보상에는 소극적"이라며 “에너지 정책의 본질적 변화와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도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났지만, 이번 중동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안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는 구조로 국제유가와 LNG 가격 급등 시 무역수지와 산업 경쟁력 모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 지역분쟁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 전반을 흔드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지역 전쟁이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위기"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사우디·UAE 송유관까지 모두 잠재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란은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을 활용해 해상 물류와 원유 공급망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카드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뿐 아니라 보험료·운송비·공급망 비용까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며 “에너지가 곧 안보라는 사실을 전 세계가 다시 체감하게 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중동 전략 변화와 중국 견제, 이란 핵 문제, 사우디·이스라엘·이란 간 지역 패권 경쟁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니라 장기적 지정학 리스크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정용헌 전 아주대 교수는 에너지 시장 측면에서 이번 위기의 파급력을 집중 분석했다. 정 교수는 “현재 시장은 아직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유효 재고가 임계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유효 재고가 10억배럴 이하로 떨어질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18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오일쇼크는 생산 차질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호르무즈 병목이라는 '시스템 리스크'가 핵심"이라며 “원유뿐 아니라 LNG·항공유·비료·헬륨·석유화학 원료까지 동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유·LNG 설비와 항만 인프라 파괴가 상당수 발생해 복구에도 장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에너지 위기는 단순 생산 문제가 아니라 물류·운송·사이버보안까지 결합된 복합 위기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토론에서는 에너지 전환과 안보 간 충돌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용호 강릉에코파워 부사장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도 수급 안정은 가장 우선돼야 할 가치"라며 “석탄발전을 무조건 '악의 축'처럼 몰아가는 접근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LNG와 석탄 등 기존 발전원의 역할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특히 LNG 발전은 데이터센터와 결합해 전력 공급과 냉열 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도 “에너지 전환은 장기적 과제지만 에너지 안보는 단기·중기·장기를 가리지 않고 항상 확보돼야 하는 전략 과제"라며 “에너지 전환과 안보 사이에 충돌이 발생할 경우 결국 수급 안정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시민들은 아직 에너지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재고와 정부 가격 통제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실은 석유·가스 수요가 생각보다 빠르게 줄지 않고 있고, 공급망 투자 역시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가 단순한 국제 분쟁이 아니라 한국 산업과 에너지 정책 전반을 다시 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장기 목표와 함께, 현실적인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MBK, 美 로비스트 선임에 中 자본 논란…“특정 국가 영향력? 타당치 않아” 반박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MBK파트너스(MBK)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로비스트를 추가 선임하자 중국 국부펀드 출자 논란이 재부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함께 테네시주(州) 클라스빌에 74억 달러를 들여 핵심 광물 통합 제련소를 짓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MBK가 미국 내 중국 자본에 대한 우려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방과 안보에 능통한 로비스트를 선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과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공개법(LDA) 문서에 따르면, MBK 도쿄 사무소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로비업체인 '더 매키언 그룹(The McKeon Group)'을 신규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해당 문서에는 로비 목적이 'CFIUS 관련 사안 대응'으로 기재됐다. 더 매키언 그룹은 미 하원 군사위원장을 지낸 하워드 매키언이 이끄는 로비회사로, 국방·안보 분야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앞서 올해 2월에도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KICH)' 명의로 미국 대형 로펌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Squire Patton Boggs)를 로비스트로 선임했다. 당시 등록 문서에는 '테네시 제련소 관련 외국인 투자'가 로비 목적으로 명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로비 강화가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주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의 핵심광물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는 아연·연 등 기초금속뿐 아니라 게르마늄·갈륨 등 전략 광물과 반도체황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과 맞물린 사업이라는 평가다. CFIUS는 미국 재무부를 중심으로 국방부·국무부·상무부 등 주요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심사기구다. 외국인의 미국 내 투자와 기술 확보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며 필요시 거래 중단이나 무효화를 권고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이 핵심광물·반도체·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대중 견제를 강화하면서 심사 기준 역시 엄격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란의 핵심은 MBK 6호 펀드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출자한 사실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IC는 MBK 6호 펀드에 약 4000억~5000억원을 출자했으며, 이는 전체 약정액의 약 5%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광일 MBK 부회장 역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중국 자본 비중이 약 5%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이 중국계 자본과 연계된 사모펀드에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중국 자본이 MBK에 5% 포함된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과 핵심광물 공급망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모펀드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일본 모두 최근 전략 산업에 대한 외국 자본 심사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실제 일본 정부는 최근 MBK의 일본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 밀링 머신(Makino Milling Machine) 인수 추진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단을 권고했다. 일본 정부가 외국 자본의 기업 인수를 안보 이유로 제동 건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마키노의 공작기계 기술이 군수 분야로 전용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다만 MBK는 중국 자본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MBK는 최근 입장문에서 “일부 투자자(중국 국부펀드)의 출자 사실만으로 운용사의 의사결정이 특정 국가(중국) 영향력 아래 있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MBK는 또 마키노 투자 과정에서 이미 CFIUS 심사를 거쳐 올해 1분기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MBK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거래 구조, 투자자 구성, 운용사의 독립성 등을 종합 심사한 뒤 승인을 결정했다. MBK는 이를 근거로 “외부 영향 가능성이 차단된 독립적 GP(운용사) 구조임을 확인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분쟁이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일본 모두 전략 기술과 공급망 문제를 경제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MBK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단순한 국내 M&A를 넘어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연결된 사례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강기정 광주시장 “개헌투표 봉쇄 참담…국민의힘 해체 투쟁 고민”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개헌안 국민투표 불성립과 관련해 “참담하고 비참하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의 헌법전문 수록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국민의힘 해체 투쟁까지 고민하게 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강 시장은 헌법개정안 투표 불성립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12명의 의인이 나타나 국민들에게 개헌투표 기회를 줄 것이라 믿었지만 끝내 무산됐다"며 “국회가 도대체 국민들의 개헌투표를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국민은 국회에 기본권을 보장하라는 권한을 부여했는데, 국회가 국민 뜻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참담하고 비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불참을 정면 겨냥했다. 강 시장은 “이번 불참은 일반적인 표결 불참과 다르다"며 “국민들이 개헌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봉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은 사실상 국민투표 자체를 무산시킨 것"이라며 “큰 책임이 따를 행위"라고 비판했다. 5·18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 무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강 시장은 “46주년 5·18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모습으로 5월을 맞이할지 걱정된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기본적 개헌투표마저 봉쇄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해체 투쟁까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을 헌법전문에 담는 것은 민주화운동 역사에 대한 보상과 자긍심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그 기회가 무산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번 개헌 시도가 “계엄을 막고 내란을 청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였다며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8년 총선 국면에서는 개헌 추진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기회를 막아선 국회,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역사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민과 5·18 관계자들을 향해서는 “46년 동안 기다려온 5·18 헌법전문 수록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매우 안타깝다"며 “오월 가족과 광주시민, 부마항쟁의 주역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끝끝내 뜻을 이루기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내일 다시 국회가 열린다면 기적 같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강 시장 발언이 단순 유감 표명을 넘어 국민의힘을 향한 사실상의 전면 정치 공세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해체 투쟁"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향후 여야 간 충돌 수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한전, 신규 사외이사 6명 선임…에너지·법률·재무·탄소중립 전문가 포진

한국전력이 에너지 정책과 경영·재무·법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규 사외이사 6명을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 2년이다. 7일 한국전력 공시에 따르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이경섭 동신대 전기공학과 명예교수, 문재도 서울대 응용과학과 특임교수, 황정화 법무법인 경연 변호사, 김종욱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부위원장,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송재도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다. 이경섭 교수는 전력·전기공학 분야 전문가로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문재도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한국수소연합 회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산업·에너지 정책통으로 꼽힌다. 황정화 변호사는 법률·준법 경영 분야 전문성을 갖췄으며, 김종욱 부위원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서울시의원을 지내 정책·정무 역량을 보강할 인사로 평가된다. 정도진 교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네이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을 지낸 재무·지배구조 전문가다. 송재도 교수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탄소중립 정책 분야 경험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외이사 구성이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탄소중립,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대, 전기요금 체계 개편 등 복합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산업부 차관 출신과 탄소중립위원회 인사가 동시에 포함되면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사이 균형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선임 이후 한국전력의 등기이사는 총 14명, 사외이사는 8명으로 유지되며 사외이사 비율은 57.1%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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