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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빛과전자, 美 광통신업체 광트랜시버 신규 수주…두자릿수 급등

28일 장 초반 빛과전자가 강세다. 미국 광통신 장비업체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빛과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15.48%) 오른 3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빛과전자는 미국 주요 광트랜시버 공급업체인 H사로부터 케이블 TV망에 활용되는 소형 폼팩터 플러거블(SFP) 트랜시버의 초도 양산 물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25기가비피에스(Gbps)급이며, 하나의 장비로 여러 광통신 파장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망 운영에 필요한 장비 수를 줄이고 망 확장·장애 복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빛과전자는 제품 개발과 샘플 제공을 거쳐 양산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발주 규모와 거래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맥쿼리, 가비아·KINX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추진…급등

케이아이엔엑스I(KINX)와 가비아 주가가 28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고, KINX도 전량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현재 KINX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6%(3만6100원) 오른 15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가비아 주가도 26.43%(1만700원) 오른 5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전날 맥쿼리와 협상을 통해 가비아 공개매수가격을 주당 5만3000원으로 인상하고 KINX도 주당 19만원에 전량 공개매수하는 것에 합의했다. 맥쿼리운용은 두 회사의 남은 지분을 모두 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합의는 지난 9월 1차 공개매수 무산 직후 제시한 ▲가비아 일반주주에 대한 기존보다 나은 조건 확보 ▲KINX 등 상장 자회사 일반주주 보호 해법 마련이라는 두 가지 요구를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환 대표는 “이번 합의는 얼라인의 적극적 주주관여 및 여러 일반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의 결과"라며 “일반주주의 요구를 반영해 가격과 거래 구조를 개선하고, 가비아와 KINX 양사 주주의 이익을 함께 고려한 맥쿼리 측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HD현대중공업 임단협 최종 타결…5개월 노사갈등 종료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서 약 5개월간 이어진 노사갈등이 마무리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전날 실시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7724명 가운데 4253명(55.06%)이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은 8193명으로 투표율은 94.28%였다. 합의안에는 호봉승급분 5만5000원을 포함한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50만원 및 약정임금 200%, 복지포인트 30만원,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이를 모두 합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4136만원의 지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통합 이후 달랐던 취업규칙과 단체협약도 HD현대중공업 기준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다만 정년퇴직 위로휴가 등 일부 복리후생과 근로조건은 두 회사 가운데 조합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적용한다. 퇴직금은 지급 사유가 발생하기 직전 4개월 중 조합원이 선택한 연속 3개월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조선산업의 자동화·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전환 특별협약도 체결한다.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발생하면 회사가 노조에 사전 설명하고 노사공동협의체에서 고용안정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 이후 147일 만에 교섭을 마쳤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임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노조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 고정급 확대를, 회사는 격려금 등 변동급 중심의 보상을 각각 요구하면서 이견을 보여왔다.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총 11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마련한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김동하 노조 지부장이 울산조선소 내 25m 높이 크레인에서 닷새간 고공농성을 벌였고, 노조 미포위원회 위원장도 2주간 단식하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사는 첫 합의안보다 호봉승급분의 비중을 높이고 일시금을 70만원 추가한 2차 합의안을 지난 23일 마련했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 기반을 다지고 통합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열풍 아닌 기준으로 지속 성장”…아마존, K-뷰티 글로벌 판 키운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가 K-뷰티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신규 판매자(셀러)부터 선도 브랜드까지 K-뷰티 전반을 아우르며 글로벌 진출·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6'에서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국내 화장품 수출이 올 상반기(1~6월)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고, 수출국도 172국에서 202개국으로 늘었다"며 “열풍은 언젠가는 식지만 기준을 만들고 확대해나가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 대표는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밀리언 △타이탄 △실크로트 △아우토반 4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신규 셀러·선도 브랜드 육성과 해외 판로 확대를 골자로 전 과정에서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먼저 아마존은 프로젝트 밀리언을 통해 입점 첫해 신규 셀러 50곳의 제품 기획·물류·마케팅 등을 전담하기로 했다. 신 대표는 “신규 셀러는 아마존의 원동력"이라며 “초기 1년 동안 매출이 아마존에서의 지속성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미국 스토어에 입점한 이들 셀러들이 내년에만 매출 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아마존과 향후 3년 간 협력하는 타이탄급 선도 브랜드 7곳의 성장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들과 공동 사업 계획 수립부터 제품 출시 후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아마존은 프로젝트 실크로드를 통해 내년 헤어케어·웰니스 등 차세대 카테고리에서 신규 셀러 50개사, 신규 제품 200종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프로젝트 아우토반을 본격화해 100여곳의 K-뷰티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 세무·제품 인증 요건·규제 사항 등의 걸림돌 해소에 나서 K-뷰티 셀러의 접근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아마존이 K-뷰티의 글로벌 교두보 역할을 강화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아마존에 따르면, 올 1~9월 아마존 내 한국 셀러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량 높았고, 성장률도 대폭 올랐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K-뷰티가 전체 뷰티 카테고리와 비교해 3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정도다. 다른 국가에서도 K-뷰티 수요가 급증하며 아마존 내에서도 특정 장르가 아닌 핵심 카테고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 다른 북미 핵심 지역인 캐나다 아마존에서는 K-뷰티 매출이 전년 대비 57% 올랐다. 일본아마존에선 최근 2년 간 K-뷰티 제품 매출이 2.5배 늘었고, 유럽 아마존에서도 지난해부터 K-뷰티 사업 규모가 3배 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연사에 나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도 “K-뷰티가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답은 100% 예스(Yes)"라며 현재의 K-뷰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년을 시작으로 한국콜마는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 중으로, 올해 행사까지 3회 연속 단독 제조 후원사로 함께 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K-뷰티의 성공 이유는 다른 나라에 없는 독보적 산업 생태계"라며 경쟁력을 갖춘 신규 브랜드·뷰티 친화적인 유통 시장·세계적인 수준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K-뷰티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강화를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K-뷰티 생태계 투자는 필수"라며 “인공지능(AI) 기술과 헬스케어 융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동맹 관계인 아마존과의 협업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부회장은 “매일이 프로듀스 101"이라고 국내 뷰티 시장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시장으로 바로 연결되고 있으며, 그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마존"이라며 “아마존과 함께 콜마도 K-뷰티를 발굴하고, 이를 아마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3조원 투자 현실화…광주, 전력 확보 지원 나서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3조원 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맞춰 재생에너지 조달 기반 마련에 나섰다. 폐수처리 문제 해결에 이어 RE100 이행을 위한 협력체계까지 구축하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 애로 해소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7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재)기업재생에너지재단과 '기업 RE100 실현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특별시장과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진안 앰코 대표이사, 진우삼 기업재생에너지재단 RE100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와 공급망 탄소감축 요구가 강화되고 있어 안정적인 청정 전력 확보가 기업의 투자 여건과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이번 협약은 지역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기업의 전력 조달 수요와 발전사업을 연결하고, RE100 이행에 필요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관별 역할도 구체화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관리·소유한 농어촌 유휴부지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은 발전사업자와 RE100 수요기업 간 연계 및 협력을 지원한다. 앰코는 필요한 재생에너지의 조달 수요와 조건을 제시하며 실제 활용에 협력하고, 특별시는 사업 발굴과 추진에 필요한 행정·제도적 지원을 담당한다. 앞서 앰코는 광주사업장에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며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 증설에 나섰다. 지난 19일에는 광주 북구 첨단산업단지에서 신규 제조동 착공식이 열렸다. 특별시는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제기된 폐수처리 문제에 이어 재생에너지 조달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반 마련을 뒷받침하고 있다. 민형배 시장은 “최근 앰코 3조원 투자 첫 삽을 떴고, 오늘은 공장에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길을 함께 찾는다"며 기업들이 RE100을 고민할 때 전남광주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앰코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별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기자의눈] 삼성 겨눈 공정위의 이상한 뒷북 칼춤

조선시대 형장의 망나니는 칼을 휘두르기 전에 춤부터 췄다. 입에 머금은 술을 칼날에 뿜고, 칼을 돌리며 형장을 몇 바퀴 돈다. 형 집행에는 필요 없는 몸짓이다. 그 칼춤은 죄인이 아니라 구경하는 이들을 향했다. 그래도 망나니의 칼춤에는 순서가 있었다. 죄인이 형장에 끌려 나와 있을 때 춤을 췄다. 형이 끝나고 죄인이 풀려나 형장이 텅 빈 뒤에 홀로 칼을 돌리는 망나니는 없었다. 그런데 주병기의 공정거래위원회가 그 일을 했다. 공정위는 27일 삼성전자 갤럭시 S21·S22와 갤럭시탭 S8 광고가 소비자를 속였다며 과징금 201억1400만원(잠정)을 매겼다. '고사양 게임도 거뜬하다'고 광고하면서, 게임만 켜면 성능이 묶인다는 사실은 숨겼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 광고가 마지막으로 나간 건 2022년 3월이다. 삼성은 그달 업데이트로 성능 제한을 풀었고, 공정위 심사보고서도 그날을 위법 행위가 끝난 날로 적었다. 소송을 냈던 소비자 1690명은 올해 법원 조정을 받아들이고 공정위 신고마저 거둬들였다. 국내외 소송 8건도 지난달로 모두 끝났다. 죄인이 끌려 나왔던 형장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 공정위는 그 빈 형장에 4년 반 만에 들어와 201억원짜리 칼을 돌렸다. 이번에 칼을 든 근거도 묘하다. 공정위는 일부 게임 성능이 최대치의 30%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자체 실험으로 검증하지 않았고, 조건도 통제되지 않은 일부 유튜버의 테스트 영상을 사실상 근거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초 대신 장터에 떠도는 소문을 받아 적어 판결을 내린 꼴이다. 법원에서 이미 다툼이 정리된 사안에 다른 결론을 내리려면, 그보다 무거운 증거가 있어야 한다. 4년 반을 들여 내놓은 근거가 그 정도라면 궁색하다. 죄의 무게도 달아보자. 발열·배터리·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최적화는 세계 모든 제조사의 숙제다. 그 사실을 광고에서 뺀 건 잘못이지만, 죄목의 실체는 기술을 속인 게 아니라 설명을 빠뜨린 것이고, 그마저 2주 만에 스스로 바로잡았다. 이미 고친 잘못에 뒤늦게 201억원의 칼이 내려온다면, 어느 기업이 새 기능을 선뜻 내놓겠나. 기준이 보이지 않는 시장에서 기업은 새 기능 앞에서 머뭇거리게 되고, 그 부담은 결국 새 기능을 기다리던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그럼 칼춤을 출 만큼 죄가 컸는가. 표시광고법은 경쟁 질서를 크게 해치거나, 소비자 영향이 크거나, 부당이득이 생긴 경우에 과징금을 매기도록 한다. 그런데 GOS 부가설정이 적용된 게임에 한 번이라도 다시 접속한 S22 사용자는 1.47%로 추정된다. 명백한 거짓·과장 광고도 자진 종료를 감안해 경고로 끝낸 선례가 적지 않다. 곤장 몇 대로 끝날 일에 칼을 뽑아 든 격이다. 국민이 공정위에 칼을 맡긴 건 그 칼이 시장의 진짜 죄를 베어주길 바라서다. 담합을 끊고, 진입장벽을 허물고, 속은 소비자를 구제하는 칼이다. 지금의 GOS 처분은 이상한 뒷북 칼춤 공연처럼 보인다. 한 야당 의원의 지적처럼 '경제를 살리는 칼'이 아니라 '기업을 잡는 칼'로 비치는 것도 그래서다. “한번 찍히면 4년 뒤에도 형장에 다시 선다"는 수군거림 말고는 남는 게 없다. 이럴 바엔 칼끝을 거두고 판관석부터 돌아보길 권한다. 빈 형장의 칼춤은 집행이 아니다. 뒷북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조각투자 스타트업 루센트블록 “금융위 예비인가 불공정…추가 인가 해야”

조각투자(STO) 사업자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스타트업 루센트블록이 금융위원회의 심사 과정에 불공정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지만, 과거 심사 과정을 재조사하는 것보다 추가 인가를 통해 시장에서 사업성을 평가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 허세영 대표 “서운한 것 맞지만…우선순위는 추가 인가" 27일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에 STO 추가 인가를 촉구했다. 예비인가 심사 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도, 해당 사안을 전면 재조사하기보다는 조속한 추가 인가를 통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허 대표는 “불공정하게 탈락한 데 대해 서운함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지나간 일에 대해 전면 재조사해달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 대응을 당연히 검토하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일"이라며 “우리 사업이 시장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인가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STO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9년차 스타트업이다. '소유'는 고가의 부동산을 쪼개 소액으로 사고팔 수 있게 하는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혁신금융서비스'(규제샌드박스)로 지정돼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약 5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사실상 STO 시장을 개척한 스타트업이지만, 루센트블록은 지난 2월 금융위가 진행한 STO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4년 간 사업을 운영하도록 허용한 기업이 정작 정식 인가에서는 배제된 셈이다.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된 곳은 넥스트레이드가 주도하는 NXT컨소시엄과 한국거래소가 주도하는 KDX였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정무위원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의 여야 의원 7명이 STO 장외거래소 인가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 “우리는 자신 있다…시장에서 평가 받을 것" 이날 허 대표는 금융위의 예비 인가 절차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허 대표는 “우리를 존재할 수 있게 해준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는 샌드박스 사업자가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이 21조에 명시돼 있다"며 이어 “하지만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소집권은 금융위원장에게만 있고, 그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우리가 신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2개 사업자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금융위는 의결 없이 보고만으로 사업자 수를 최대 2곳으로 제한했다"며 “금융위는 위원 9인의 합의체 행정기관으로 위원회의 결정은 의결을 말한다. 9명이 정하지 않은 건 금융위원회가 정한 게 아니므로 위원회의 결정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같은 시행령으로 제도화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의 경우 기존 샌드박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우선 인가 심사를 진행하면서, STO 유통 플랫폼에는 신규 사업자와 경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허 대표는 “우리가 선정됐다면 이미 2분기에 정식 서비스를 충분히 시작하고도 남았겠지만, 지금 선정된 두 곳은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못했다"며 “향후 추가 인가를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그게 1년 후가 될지 3년 후가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건 '혜택'이 아니라 최소한의 사람다운 '공정'"이라며 “우리는 이 업을 잘 할 자신이 있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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