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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캄보디아서 아세안 첫 ‘메탄 감축’ 시범사업 닻 올려

한국농어촌공사가 아세안 지역 농업 분야의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한-아세안 메탄 감축 협력사업(AKCMM) 첫 국가별 시범사업을 캄보디아에서 본격화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협력 사업은 외교부 산하 한-아세안 협력기금(AKCF)의 재원으로 아세안 회원국의 메탄 배출 감소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메탄 저감 관련 정책·제도 기반 마련 △메탄 배출량 측정법 고도화 △국가별 메탄 감축 사업 개발·추진 등이 핵심이다. 공사는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손잡고 실행기관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사업 계획 승인을 받은 뒤 올 들어 현지 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 계약 체결 등을 마무리했다. 사업은 캄보디아 캄퐁톰 지역에서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농업 부문의 경우, 캄보디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23%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하나가 벼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이다. 논에 물이 고이면 산소가 부족한 토양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 안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며 메탄 가스가 발생하는 구조다. 캄보디아 정부는 메탄 배출을 줄이고자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3.0)'에 논 9만 헥타르(Ha)에 '간헐적 관개' 기법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명시했다. 이 방법은 논에 물을 댔다가 빼는 방식을 되풀이하며 토양 내 산소 조건을 조절해 메탄 발생을 줄이는 저탄소 영농기법이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는 GGGI,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산하 농업총국(GDA)과 협력한다. 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캄퐁톰 지역 논 262ha에 저탄소 농업을 적용한다. 우선 간헐적 관개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부터 구축한다. 물 깊이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농경지를 평탄화하고, 수위 관측관과 밀폐형 가스 체임버를 설치해 물관리 이행 여부를 점검하며 메탄 저감 효과를 관측할 방침이다. 메탄 감축 성과를 측정·보고·검증(MRV)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공사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농가가 영농일지를 기록하고, 물관리 입증 자료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위성 기반의 이행 검증 시스템도 함께 구축·적용한다. 저탄소 농법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농가 지원책도 함께 운영한다. 간헐적 관개를 실제 이행한 것이 확인된 농가에는 유인책(인센티브)을 지급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현지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생산량 감소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새 물관리 방식에 대한 이해도와 참여 의지도 높일 방침이다. 공사는 이 같은 시범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할 경우 연간 985tCO₂eq(톤 이산화탄소 환산량)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7000그루 정도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권영준 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공사는 농업용수 관리 전문기관이자 경종부문 저탄소농업 프로그램 전담관리기관으로 논물 관리와 저탄소농업 분야 경험을 축적해 왔다"면서 “현장 중심의 기술 지원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에 저탄소농업을 확산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겠다"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19일 시청에서 민선9기 시정 청사진과 정책 이행계획을 담은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백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민선9기 고양특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가 7월20일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며 시정 전반과 공약-주요 과제 등을 검토한 결과를 백서로 엮어,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에게 최종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서에는 △6대 시정 비전 △24대 추진 전략을 비롯해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에 대한 검토보고서와 세부 실행계획, 위원회 활동 내용 등이 수록됐다. ▷ 6대 시정 비전…공약 이행계획 검토= 준비위원회는 단순한 정책 제안에 그치지 않고, 인수위원 및 자문위원의 현장점검, 공직자와 다각적인 행정 검토를 통해 공약 과제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했다. 백서에는 교통경제, 문화복지, 교육돌봄, 주거안전, 도시환경, 자치행정 등 6대 분야에 대한 민선9기 고양시 핵심 사업들이 포함됐다. 분야별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경제 분야에선 첨단산업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산테크노밸리-창릉신도시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자유구역-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항공우주-도심항공(UAM)-바이오-자율주행-문화콘텐츠-K푸드산업을 육성하고 UN AI허브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지역기업 물품구매와 기본소득-청년기본소득-지역화폐를 단계별로 확대해 지역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고 경기도 통합 공업물량 확보와 K-컬처밸리 조기 착공을 위해 경기도와 협력을 강화한다. 교통 분야에선 시민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산IC~호수로직결램프, 장항IC좌회전 차로 증설을 추진하고 버스노선 개편, 노선입찰형준공영제 도입, 출퇴근용 고양 편하G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한다. 고양은평선일산연장, 인천2호선 고양연장 예비타당성 조사통과 등 광역철도 교통망도 확충한다. 도시환경 분야에선 고양시청사 원안 조기 건립,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350% 상향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환원형 햇빛연금 도입, 북한산-창릉천 국가정원 신청도 추진한다. 교육돌봄 분야에는 고양통합돌봄센터 운영, 돌봄 일자리 창출, 방과후 학교 돌봄 확대, 작은 도서관 공공거점 활용, 생활체육시설 증설 및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진행한다. 정발산~라페스타~호수공원~K컬처밸리를 연결하는 글로벌 K-컬처밸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북한산~창릉천~행주산성~한강을 연결한 문화관광벨트도 조성할 방침이다. 자치행정 분야에선 시장실 1층 이전, 시정회의 생중계, 산하기관 혁신으로 시정 선진화를 이루고 주민자치회 및 마을공동체 지원 확대, 주민센터 문화공간 개방으로 자치 공동체 기능을 강화한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기념관 운영을 재개해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 첨단산업 육성-교통혁신-통합돌봄 집중=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장은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는 시민 눈높이에서 시정 현황을 진단해 낡은 구태를 걷어내고 혁신의 불씨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백서는 혁신과 대전환을 위해 발로 뛴 기록이자, 전문가-공직자-현장 관계자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조율해 온 과정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9기 고양시정에 시민의 절박하고 생생한 목소리를담아내길 바라며, 백서가 시정의 나침반이 되고 도시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이에 대해 “고양의 미래를 설계해 주신 준비위원과 자문위원들 노고에 깊이 감사하다"며 “백서는 앞으로 4년간 고양시가 나아갈 시정 청사진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고양시는 백서를 바탕으로 부서별 이행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공약 및 주요 역점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이행 상황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백서 전문은 고양시 누리집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된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올해 3분기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점검을 내달 1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특별점검 대상은 작년 상반기 중 개발제한구역 내 행위허가(가설건축물-농막)를 받은 시설로, 김포시는 행위허가 이후 허가 또는 신고 없이 이뤄 증축 및 용도변경 등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 특별조치법'에 따라 원상복구를 위한 시정명령이 내려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계기관에 고발 조치하고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포시 도시계획과장은 20일 “개발제한구역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라며 “사전 점검으로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국토교통부 공고 제2026-1079호에 따라 8월18일부터12월31일까지 사우동-풍무동-고촌읍(신곡리, 전호리, 태리, 풍곡리, 향산리) 일원 17.24㎢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허가구역 지정으로 김포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29년 11월15일까지 재지정된 김포한강2신도시 일원(운양동, 장기동, 마산동, 석모리, 누산리, 양곡리, 흥신리, 오니산리) 12.75㎢에, 이번에 지정된 사우동-풍무동-고촌읍 일원 17.24㎢가 더해져 총 29.99㎢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 내에서 기준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 거래를 할 경우 사전에 김포시 토지정보과를 통해 토지거래계약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대상 기준 면적은 도시지역의 경우 주거지역 60㎡, 상업 및 공업지역 150㎡, 녹지지역 200㎡, 용도지역 지정이 없는 구역 60㎡를 초과하는 토지다. 도시지역 외 지역은 농지 500㎡, 임야 1000㎡, 그 외 토지는 250㎡를 초과할 경우 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토지e음 누리집(eum.go.kr)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형도 및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현성 김포시 토지정보과장은 20일 “현재 남아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토지의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고, 건전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19일 시청 여유당에서 편한 신발 브랜드 르무통과 '시민 건강증진과 걷기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남양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르무통의 브랜드 역량을 연계해 시민이 일상에서 걷기 즐거움과 건강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현덕 남양주시장과 허민수 르무통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양주시는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고 광릉숲축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광릉숲'을 시민과 함께 걸으며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르무통과 함께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광릉숲 상징성과 희소성을 비롯해 지역 곳곳의 걷기 좋은 길과 자연환경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걷기의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으로 남양주시-르무통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걷기 프로그램 및 콘텐츠 발굴을 비롯해 △걷기문화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캠페인 전개 △지역사회와 연계한 협력사업 추진 등에 힘을 모은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업무협약식에서 “1년에 한 번 시민에게 문을 여는 광릉숲처럼 남양주 자연 걷기를 통해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며 “걷기 좋은 도시 남양주와 걷기 좋은 신발 르무통이 만나 걷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화물자동차 불법 밤샘주차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권역별 화물자동차 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지난 18일 봉양동 668번지 일원 등 3곳에 들러 화물자동차 주차장 조성 후보지를 점검하고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살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권역별 화물자동차 주차장 조성사업 추진 가능성을 점검하고 관련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부지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교통과-건설과가 부서별 업무영역을 넘어 함께 대상지를 발굴하고 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추진된다. 방문 대상지인 봉양동 668번지 일원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양주~파주 구간 인근에 위치한 약 2만3000㎡ 규모 부체도로다. 옥정신도시와 물류센터 등이 인접해 있고 회암IC와도 가까워 화물자동차 주차장으로 활용할 경우 접근성이 우수할 것으로 양주시는 내다봤다. 양주시는 봉양동 대상지 외에도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군 유휴부지 등 활용이 가능한 공공부지를 추가 발굴해 권역별 화물자동차 주차장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정덕영 시장은 20일 “화물자동차 주차장 조성은 불법 밤샘주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활용 가능한 공간을 적극 발굴하고, 권역별로 화물자동차 주차 인프라를 균형있게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국지성 집중호우와 홍수로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목함지뢰 등 미상 폭발물이 임진강변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물을 제작-설치했다. 이번 조치는 집중호우로 유실지뢰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관할 군부대의 안전 홍보물 제작 협조 요청에 맞춰 신속히 추진됐다. 시는 전단지 2만4000부-현수막 40곳-입간판 45곳도 제작을 마치고, 지난 14일 모두 설치했다. 특히 임진강 유역 하천변, 민통선 출입구, 주변 관광지, 낚시터 등 지역 주민과 행락객 통행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홍보물을 집중 배치했다. 홍보물에는 유실지뢰 사진과 발견 시 행동 요령을 담았다. 유실지뢰는 약한 충격에도 폭발할 수 있어 절대 만지거나 옮기면 안 된다. 만약 발견 시에는 다른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해 2m 이상 거리를 두고 표식을 설치한 뒤 즉시 가까운 군부대(1338)나 경찰서(112)에 신고한다. 신고할 때는 지뢰 위치, 모양, 재질, 크기 등 현장 상황 구체적인 설명도 중요하다. 김수태 안전총괄과장은 20일 “올해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유실지뢰 유입 위험이 상존한다"며 “주민과 행락객은 임진강변 출입 시 각별히 주의하고, 의심되는 폭발물을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권했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 18일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유실지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민 홍보 활동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E칼럼] ‘폭염’, 가장 정밀한 대응이 필요한 기후재난

이번 여름은 지난 8월 2일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2.5℃까지 오르며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견디기 힘든 폭염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었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보다 더 극심했는지는 여름이 지난 뒤 기상청의 종합 분석이 끝나야 명확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이 적어도 역대급에 가까웠다는 점은 분명하다. 8월 하순으로 접어든 지금, 그 뜨거웠던 여름은 벌써 기억 저편으로 멀어지고 있다.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를 떠올릴 때다. 계절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다음 계절은 다시 돌아온다. 폭염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인 지금이 기후위기 시대 우리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폭염을 다시 살펴볼 때다. 필자의 견해로 기후위기 시대에 특히 주목해야 할 변화는 폭염, 집중호우, 장마 양상, 계절 길이의 변화, 30년 기후평년값의 한계 등 다섯 가지다.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산불의 대형화다.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 증가도 매우 위험하지만, 기후변화로 위험성이 가장 빠르고 광범위하게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폭염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폭염이 위험한 첫 번째 이유는 인명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2018년 온열질환자는 4,526명, 추정 사망자는 48명이었다. 2024년에는 3,704명과 34명, 2025년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 4,460명과 사망자 29명이 발생했다. 올해도 8월 17일 기준 잠정적으로 환자 3,577명, 추정 사망자 3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인 2016∼2025년 태풍과 호우를 합한 연평균 사망자 수가 약 17명임을 고려하면 폭염의 인명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다. 폭염은 태풍이나 집중호우처럼 눈에 띄는 파괴 장면을 남기지 않지만, 우리의 생명을 조용히 앗아가는 무서운 암살자다. 두 번째 이유는 폭염이 취약계층에 특히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모든 위험기상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지만, 폭염은 계층에 따른 위험의 격차가 가장 크고 복잡해 정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고령층 가운데서도 폭염 속에 농사일을 계속하는 농촌 어르신이 가장 위험하다. 쪽방촌 어르신에게는 선풍기만으로 열기를 견디기 어려운 날이 많다. 배달노동자인 라이더는 상대적으로 젊어 피해가 덜 드러나지만, 가장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장시간 일하는 잠재적 최고 위험군이다. 폭염은 '국민 모두에게 같은 행동 요령'을 알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계층·장소·직업별로 대응을 정밀하게 설계해야 하는 재난이다. 폭염은 에너지 안보에도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태양광은 햇빛이 강할수록 유리할 듯하지만, 패널 온도가 지나치게 오르면 발전효율이 떨어진다. 태양광과 풍력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자력의 안정적 역할을 중시하더라도 폭염은 원전에 새로운 부담이 된다. 지난 7∼8월 유럽에서 나타났듯 강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원전은 폭염과 가뭄으로 유량이 줄면 냉각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해수를 사용하는 원전도 해수온 상승에 맞춰 설계기준과 운전 여유를 재점검해야 한다. 고수온에 따른 해파리 유입과 취수구 장애까지 고려하면 기후위기는 원전 건설과 운영의 전제 자체를 바꾸고 있다. 올해 기존 폭염특보보다 높은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한 것은 진전이다. 그러나 5월 15일 서울 동대문구 어르신 사망 사례를 비롯해 온열질환 사망은 주의보나 경보 단계에서도 발생한다. 최상위 중대경보에만 관심과 대응이 집중돼 기존 특보 단계의 대응이 느슨해지는 역설을 경계해야 한다. 폭염의 위험은 특보가 최고 단계에 도달한 뒤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첫 더위가 찾아오는 순간부터 발생하고 누적된다. 대책은 더욱 세밀해야 한다. 먼저 농촌 어르신 등 보호 우선순위에 따라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도시의 가족이 농촌 부모에게 농사일을 멈추시라고 전화하고, 현지에서는 실제 작업 중단 여부를 확인하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쪽방촌에는 선풍기 보급을 넘어 실내온도를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간편 냉방·냉각장치와 전기요금 지원을 결합해야 한다. 나아가 쪽방촌과 같은 취약 환경에 맞는 저전력 냉방기술을 국내 산업으로 육성해 세계의 폭염 취약지역에 보급하는 산업적 발상도 필요하다. 열대야도 중요하지만, 위험은 밤에 갑자기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낮 동안 축적된 열과 탈수가 밤까지 이어지고, 밤사이 회복하지 못한 피로가 다음 날의 위험을 다시 키우는 악순환이 핵심이다. 따라서 열대야 자체를 위험의 출발점으로 간주하기보다는 낮과 밤의 누적 열부하를 함께 반영하도록 위험 정보의 효용성과 전달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폭염은 앞으로 더욱 잦고 강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필요한 것은 일률적인 경보가 아니라 폭염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해 사람과 장소를 세밀하게 읽는 정밀한 대응이다. 더위가 한 걸음 물러간 지금이 다음 폭염을 준비할 가장 시원한 때다.

“고가차량 외부효과, 보험료 증가가 능사 아냐…수리비 투명화 필요”

수입차와 전기차 등 고가의 차량이 외부효과를 야기하고 있으나, 대물보험료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 금융당국과 업계의 노력으로 고가차량에 대한 할증이 강화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상은 형평성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이유다. 김영훈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팀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고가차량 운행의 외부효과와 최적 과세'를 주제로 진행된 산학세미나에서 고가차량 문제가 2000년대 중반 외산차 증가를 전후로 불거진 해묵은 이슈라고 지적했다. 과실책임주의 하에서 차량 수리비가 상대차량 운전자 및 대물보험 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고가차량의 대물배상 보험료 할증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이유다. 그러나 가입자의 위험 차이가 보험료에 반영되는 보험상품의 특성을 고려해야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김 팀장은 '적정 보험료' 산출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차량가액과 사고 기대값이 비례하지 않고, 소득비례형 보험료를 부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는 논리다. 대물배상의 핵심이 사고 확률과 규모라는 점도 언급했다. 2023년 7월 대물배상 사고 별도 점수제 도입 등 그간 이뤄진 제도 변화 과정도 소개했다. 앞서 1억원 이상인 대형 승용차와 5000만원 이상인 기타 승용차에 특별요율이 도입됐고, 2016년 9월에는 사고 1건당 손해액이 평균 대비 120%가 넘는 차량에 특별요율이 붙였다. 이후 300%까지 구간이 세분화됐다. 고가차량 수요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세금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정부가 첨단 안정장치가 장착된 차량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상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가차량에 장착된 첨단 안전장치는 보험료 인하 요인이라고 발언했다. 특히 수리비 고액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해당하는 불투명한 수리비 지급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연구원도 수입차·고성능 모델을 중심으로 수리비가 확대된 환경에서 자기부담금 상한선이 50만원으로 묶인 탓에 수리가 가능한 경우에도 부품교환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난해 대물 원수보험금은 2020년 대비 22%, 자차 원수보험금은 25% 증가했다. 사고율은 줄었지만, 고가차량을 중심으로 건당 손해액이 불어난 탓이다. 천지연 연구위원이 고가차량의 자기부담금 상향을 대안으로 제시한 까닭이다. 상대방의 대물배상에서 외부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대물보험료 산정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도 표명했다. 천 연구위원은 외부효과가 사고확률과 사고당 수리비에서 발생한다면 차량 구매시 일회성으로 가해지는 세금 보다 사고 위험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보험료에 녹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손석준 도쿄대 교수는 고가챠량이 10%에 달하는 외부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재가치가 1달러 높은 차량의 상대 운전자 수리비 부담은 10센트 늘어난다는 의미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15만캐나다달러를 넘는 차량에 대해 20% 세율을 적용한 것도 이를 상쇄하기 위함이다. 손 교수는 해당 사례와 국내 보험차량에서 수입차의 비중은 15%지만, 비용은 30%이상 차지한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한국의 경우 12%가 최적 과세율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외부효과에 상응하는 조세가 반영되면 개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지점과 사회적인 공리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차량·운전자의 특성이 사고 확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산출한 만큼 추가적인 데이터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소정 서울대 교수는 '평범한' 차량 운전자의 과실비율이 10%, 고가차량은 90%인 상황에서도 차량가액 차이로 인해 덜 잘못한 쪽의 부담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대물보험에 있어 노-폴트(과실 여부와 무관하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파했다. 정세창 홍익대 교수는 외부효과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수리 장소를 정하는 것, 고가차량 일부가 법인차량인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전재수 부산시장, 성남초 통학로 점검…“시민 불편 빠르게 고치겠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어린이 통학로를 직접 찾았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지 살피고 현장에서 불편한 점을 확인했다. 전 시장은 20일 오전 8시 15분 부산 동구 성남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를 찾았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 현장을 둘러봤다. 전 시장은 먼저 통학로 상황을 보고받았다. 어린이보호구역 방호울타리의 상태도 직접 살폈다. 오래된 시설이 없는지 확인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횡단보도도 점검했다. 학생들이 길을 건널 때 필요한 안전시설을 살피고 횡단보도 음성안내보조장치 설치 현장을 확인했다. 이어 자성로 아래 통학로를 찾았다.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했다. 전 시장은 공사를 서두르고 현장 안전도 꼼꼼히 챙겨 시민 불편을 빨리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시민들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작은 불편도 빠르게 고칠 계획이다. 구·군과 함께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을 찾아 80억 원 규모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한다. 도로 차선도 더 잘 보이게 만든다. 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12억 원을 넣었다. 구·군은 차량이 많이 다니고 비가 오면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도로를 찾아 고휘도 우천형 차선으로 바꾼다. 밤이나 비가 올 때 차선이 잘 보이면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고장 난 바닥신호등도 고친다. 어두운 골목길에는 새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밝기를 높인다. 폭염이나 추위에 버스를 기다리기 힘든 정류장에는 스마트 셸터를 설치한다. 전 시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일상을 바꿀 일을 계속 찾겠다"며 “찾은 문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 영양군-경북문화재단-안동병원

◇안동병원, 산불 피해 주민 곁으로…12월까지 한방 의료봉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한 안동병원의 의료지원 활동이 피해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최근 안동시 길안면 묵계1리 경로당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방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번 진료에는 안동요양병원 한방과 김현경 과장이 참여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에 맞는 진료와 건강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직접 찾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불 발생 이후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건강상의 불편도 세심하게 살피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도 안내했다. 김현경 과장은 산불 이후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걱정을 덜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데 이번 진료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안동병원은 그동안 일직면과 남선면, 길안면 등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앞으로 임하면과 남후면 등으로 방문 지역을 확대해 오는 12월까지 격월로 한방 무료진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의료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나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산불 피해 당시 성금을 전달하고 피해 주민의 임시주택에 냉장고를 지원했으며, 사회복지기관 위문과 명절 나눔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임직원 50명이 참여하는 '나눔365 봉사단'을 구성해 지역 취약·소외계층 30가구와 연계하는 등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강화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산불 피해 주민들이 건강을 회복해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주민들을 직접 찾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동병원은 의료기관이 보유한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ESG 경영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첨성대 아래 펼쳐지는 인디음악 축제…'054 사운드 트립' 9월 5일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첨성대가 지역 인디뮤지션들의 음악으로 물든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경북음악창작소는 오는 9월 5일 경주 첨성대 일원에서 '2026 지역 인디밴드 버스킹 공연 054 사운드 트립 BIG 버스킹 데이'를 개최한다. '054 사운드 트립'은 경북지역 인디뮤지션에게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관광지에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문화 프로젝트다. 경주의 역사문화 자원과 지역 음악을 결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기존 정기 버스킹에서 규모를 넓힌 원데이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된다. 여러 팀이 한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음악적 색깔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에는 경북지역에서 활동 중인 오웬오, 솜밴드, 쏘노로스, 모커 등 4개 인디밴드가 오른다. 초대가수로는 개성 있는 음악과 음색으로 이름을 알린 신현희와 감성적인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디에이드가 참여한다. 특히 공연장이 신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첨성대 일원에 마련되면서 역사적인 공간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가 지역 뮤지션들에게 활동 무대를 넓혀주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 경주의 문화유산을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은 별도의 사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종수 콘텐츠진흥원장은 지역 뮤지션들이 더 많은 관객 앞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첨성대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뮤지션과 시민, 관광객이 음악으로 교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음악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연 기회를 넓히고, 경북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음악을 접목한 콘텐츠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054 사운드 트립'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경북음악창작소가 주관한다. ◇영양군, '이동장터'로 농촌 장보기 불편 해소…먹거리 접근성 높인다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상점 이용이 어려운 농촌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장보기 서비스가 영양군에서 본격 추진된다. 영양군은 19일 군민사랑방에서 신활력플러스 사업추진단, ㈜농업회사법인 별마당과 '농촌 찾아가는 식품 서비스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억 원 규모의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이 투입된다. 생활권 주변에 식료품 판매시설이 부족해 장보기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공급하고 농어촌 기본소득과 지역 소비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영양군은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차량 구입과 자산 관리, 운영 지원 등을 맡는다. 신활력플러스 사업추진단과 농업회사법인 별마당은 이동장터 운영을 비롯해 홍보와 운영 인력 관리 등 현장 업무를 담당한다. 이동장터는 영양지역 6개 읍·면 가운데 식료품 구매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른바 '식품사막'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 운영될 예정이다. 주민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을 비롯한 농촌 주민들의 장보기 부담을 낮추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을 이동장터 이용과 연계해 지역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이를 다시 지역경제로 환류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영양군은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이용 실적과 주민 만족도 등 운영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사업의 개선점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 생활서비스 모델로 발전시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협약이 단순히 물품을 판매하는 이동장터 운영에 그치지 않고 농촌지역의 먹거리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어촌 기본소득과 연계한 주민 체감형 생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촌 복지를 강화하고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천서 열린 전국 포도 심포지엄 ‘포도 산업 이대로 괜찮은가’…

가격 하락·기후변화·수출 부진 등 현안 집중 점검 생산자들 “대과 선호 바꿔야…수출 정책 축소도 부담"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포도 가격 하락과 기후변화, 수출 여건 악화 등 국내 포도 산업이 직면한 현안을 짚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전국 단위 심포지엄이 김천에서 열렸다. 20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도 산업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전국 포도 심포지엄'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포도회와 김천포도회가 공동 주최하고 김천시와 김천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이 주관했다. (사)한국포도협회와 (사)한국과수협회, 한국포도수출연합㈜도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포도 산업의 생산과 품질, 기후 대응, 품종 개발, 수출 등 주요 현안을 분야별로 진단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형진 팀장이 국내 포도 산업의 전반적인 현황을 설명했으며 원예특작과학원 임수연 박사는 포도 품질 표준화 방안을 발표했다. 충남농업기술원 윤홍기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배기술을, 원예특작과학원 허윤영 박사는 신품종 개발과 품종 다양화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포도수출연합 이승희 대표는 국내산 포도의 해외시장 확대 방안을 다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농수산대학교 김승희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박용하 한국포도회 회장과 신길호 연구기술위원장, 한성권 한국포도협회 사무국장, 신건철 한국과수협회 회장, 이은수 김천포도회 회장 등이 참여해 포도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는 보다 구체적이었다. 한 농민은 소비시장의 대과 선호 현상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500g 안팎의 포도를 고품질로 생산해도 가격이 낮다 보니 오히려 800g 이상의 큰 포도를 생산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며 “크기보다는 품질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소비자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현장의 어려움도 제기됐다. 또 다른 농민은 포도 수출 과정에서 활용되는 유황 패드가 친환경 정책과 충돌하면서 사용에 제약을 받고 있고, 수출 활성화 정책까지 축소되고 있어 생산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승희 교수는 “현장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와 의견을 종합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포도 산업이 단순한 생산량 확대에서 벗어나 품질 표준화와 기후변화 대응, 품종 다변화, 수출시장 확대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전국적인 포도 산지로 꼽히는 김천에서 생산농가와 연구기관, 관련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김천 포도'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전국 포도 산업 관계자 간 협력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40℃ 폭염’ 속 유럽을 구한 태양광…일몰 후 발전량 제로는 숙제

2026년 여름 유럽은 북아프리카에서 북상한 뜨거운 공기가 대규모 고기압에 갇히는 이른바 '오메가(Ω) 열돔'이 형성되면서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남부와 중부 곳곳에서 40℃를 넘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졌다. 폭염과 더불어 극심한 가뭄도 이어졌다. 극한 기후 속에 유럽의 에너지 시스템 또한 시험대에 올랐다. 폭염은 냉방 수요를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가뭄과 강물 수온 상승을 초래해 원자력과 화력발전의 냉각 시스템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은 한낮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기록적인 발전량을 내면서 전력망을 지탱하는 핵심 전원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해가 지는 순간 태양광 발전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일몰 후 절벽'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았다. 2026년 유럽의 폭염은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저장장치와 유연한 전력망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뚜렷이 보여줬다. ◇원전마저 흔든 가뭄…냉각수 부족이 전력 공급 압박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크리스 로슬로 선임 에너지 분석가는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 '태양광이 유럽 그리드의 극한 폭염 극복을 돕다'를 통해 이번 여름의 폭염과 가뭄이 유럽 전력 시스템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타격이 컸던 것은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였다. 다뉴브강 수위가 크게 떨어지면서 헝가리 팍스(Paks) 원전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Cernavodă) 원전은 냉각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팍스 원전은 평상시 헝가리 전력 수요의 약 40%를 담당하지만 극심한 수자원 부족 상황에서는 발전량이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에서도 강물의 수온 상승이 원전 가동을 제약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 강물 온도가 허용 기준을 넘은 일부 원전의 출력을 제한했다. 7월 중순에는 프랑스 원전 설비용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가동되지 못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강물의 수온 상승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것이었다. 이탈리아 포(Po)강과 독일 라인강에서도 수위 저하와 고수온이 발전소 냉각 시스템에 부담을 주면서 전력 공급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는 기후변화가 전력 수요뿐 아니라 발전소 자체의 가동 능력까지 동시에 흔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태양광, 폭염 속 '낮의 구원투수'로 부상 전통적인 발전원이 흔들리는 동안 전력망을 지탱한 것은 태양광이었다. '엠버'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6~7월 태양광은 유럽연합(EU)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25%를 담당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폭염 기간에는 태양광의 장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폭염이 발생하는 낮 시간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데, 태양광 역시 이 시간대에 발전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엠버는 프랑스와 헝가리에서 폭염일의 태양광 발전량이 평상시보다 약 17% 높았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도 가정용 지붕 태양광이 한낮에 생산한 전력만으로 가정용 에어컨을 수 시간 가동할 수 있을 정도의 발전량을 제공했다. 폭염이 심할수록 냉방 수요가 늘고, 동시에 태양광 발전량도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전력망 안정에 상당한 도움을 준 셈이다. ◇태양광도 폭염에는 약점…패널 온도 오르면 효율 하락 태양광이 폭염의 수혜를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극한 고온에서 발전 효율이 무조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교(UTS)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태양광 패널은 약 25℃를 넘어설 경우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출력이 약 0.4~0.65%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외부 기온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는 강한 일사량이라는 장점이 패널 자체의 온도 상승으로 일부 상쇄된다. 결국 '햇빛이 강할수록 무조건 태양광에 유리하다'는 단순한 공식도 깨진다. 앞으로의 태양광 확대에서는 설치 용량뿐 아니라 패널의 열관리와 주변 미기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해가 진 뒤…'일몰 후 절벽'과 전기요금 급등 태양광의 가장 구조적인 한계는 해가 지면 발전량도 빠르게 사라진다는 점이다. 엠버에 따르면 한낮 태양광은 독일 전력 수요의 약 55%, 네덜란드에서는 약 58%를 담당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그러나 일몰과 함께 태양광 발전량은 사실상 0으로 떨어진다. 문제는 폭염이 해가 졌다고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건물과 도시가 축적한 열로 저녁에도 냉방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때 태양광을 대신해 가스발전 등 화석연료 발전이 빠르게 투입되면서 전력시장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실제로 6월 30일 헝가리에서는 전력 가격이 일시적으로 MWh당 900유로(약 147만원)를 넘어서는 등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나타났다. 낮에는 태양광이 전력 가격을 끌어내리지만 저녁에는 발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정 전원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태양광 확대가 곧바로 전력망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낮의 전력 과잉'과 '밤의 전력 부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해법은 '낮의 태양광'을 밤으로 옮기는 것 이번 폭염이 던진 가장 분명한 과제에 대한 해법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확대다. 엠버의 코스탄차 란겔로바 글로벌 전력 분석가는 지난 12일 내놓은 다른 보고서에서 저렴한 낮 시간의 태양광 전력을 저장해 밤으로 옮기는 배터리가 태양광 발전의 다음 성장 단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가격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엠버에 따르면 2025년 배터리 설치 비용은 kWh당 약 140달러(약 20만원)로 2010년과 비교해 95% 하락했다. 불가리아와 칠레 등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생산된 전력을 대규모 배터리에 저장해 저녁 시간에 공급하는 체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태양광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설치하느냐'에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한 시간에 꺼내 쓸 수 있느냐'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패널 아래 식물이 자라는 '바이오솔라'도 대안 폭염에 따른 태양광 패널의 효율 저하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도 등장하고 있다. 시드니 공대(UTS) 연구진이 제시한 '바이오솔라 그린 루프(Biosolar Green Roof·BGR)'는 태양광 패널과 옥상 녹화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패널 아래에 식물을 배치해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옥상보다 태양광 패널의 온도를 최대 10.3℃ 낮출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발전 효율을 약 4.2~6% 높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태양광 발전을 단순히 에너지 시설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 녹지와 결합된 복합 인프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더 많은 태양광'에서 '더 유연한 전력망'으로 2026년 유럽의 폭염은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한 단계 더 분명하게 보여줬다.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질문은 '태양광을 얼마나 더 설치할 것인가'가 아니다. 낮에 넘쳐나는 태양광을 어떻게 밤까지 가져갈 것인가, 그리고 극한 폭염에서도 발전 효율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새로운 질문이 되고 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단순한 발전설비 확대가 아니다. 태양광·ESS·전력망·수요관리·냉각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유연한 전력망'​이라는 것이다. 특히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시대에는 발전원별 취약성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원전과 화력발전은 수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태양광은 열관리와 저장 능력을 높이며, 전력망은 지역 간 전력 이동과 수요 반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특징주] 삼양바이오팜, 모더나 급등·mRNA 기술력 부각…강세

20일 장 초반 삼양바이오팜이 강세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암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삼양바이오팜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삼양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100원(+25.64%) 상승한 5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암 백신 개발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양바이오팜은 회사가 개발한 mRNA 기반 약물 전달체 플랫폼 '나노레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실렸다고 발표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모더나가 mRNA 암 백신 임상 3상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mRNA 기술 보유 기업 삼양바이오팜에 대한 투자심리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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