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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안암역 이산화탄소 누출…무정차후 정상운행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소방점검 중 이산화탄소(CO₂)가 누출되면서 열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안암역사 지하 1층 내 변전소에서 소방 점검 과정 중 이산화탄소가 방출됐다. 이에 공사는 안전문자를 통해 “현재 지하철 6호선 안암역(지하1층)에서 가스유출(이산화탄소)이 발생했다"며 “역사 밖으로 대피하고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공사는 역사 내 승객과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양방향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산화탄소가 모두 배출된 뒤 안전을 확인한 공사는 오전 11시 1분부터 열차 운행과 역사 운영을 정상화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어로웨이, 60인치 실링팬 ‘루미나’ 사전예약 할인 혜택 제공

스틸브로의 프리미엄 실링팬 브랜드 에어로웨이가 국내 최초 60인치 프리미엄 실링팬 '루미나(Lumina)'의 사전예약 판매를 오는 30일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진행한다고 16일 전했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 구매 고객은 옵션에 따라 정식 출시가보다 할인된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예약 판매에서는 루미나와 함께 실프(Sylph) 시리즈의 화이트오크 컬러, 엘리(Elley) 시리즈의 에테르 실버 컬러 등 신규 모델도 공개됐다. 해당 제품들은 정식 출시 이후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사전예약 기간에만 기존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루미나는 40평형 이상 대형 주거 공간과 높은 층고를 갖춘 카페, 라운지 등에서 보다 효율적인 공기 순환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국내 실링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52인치 규격을 넘어선 60인치 대형 모델로, 단순히 크기만 확대한 것이 아니라 국내 주거 및 상업 공간의 설치 환경을 고려해 새롭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에어로웨이는 해외 대형 실링팬이 높은 천장 구조를 기준으로 제작되는 점에 주목해 국내 공간에 적합한 60인치 실링팬 구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웜 아이보리, 세틴 실버, 다크 티타늄, 세이지 그린, 브러쉬드 골드 등 총 5가지 바디 컬러로 출시된다. 블레이드는 화이트 오크와 월넛 두 가지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어 공간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성능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최저 속도인 1단 운전 시 분당 30RPM의 저속 회전으로도 3,000CFM의 풍량을 구현하며, 작동 소음은 16.8dB 수준에 불과하다. TÜV 인증을 획득한 16dB대 저소음 설계를 적용해 일반 도서관 평균 소음 수준인 약 40dB보다 훨씬 낮은 정숙성을 확보했다. 또한 KTC를 통해 KC 안전인증과 전자파 적합성 인증을 획득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에어로웨이 관계자는 “루미나는 단순히 대형화된 실링팬이 아니라 오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설치 환경에 최적화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전기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시공 전문 기업이 제품 개발부터 설치까지 직접 책임지는 만큼 안전성과 시공 품질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제임슨, 키드슈퍼 협업 캠페인 국내 전개…축구 문화로 팬들과 만난다

위스키 브랜드 제임슨이 뉴욕 브루클린 기반 패션 브랜드 키드슈퍼와 손잡고 글로벌 캠페인 'It's What You Bring'를 국내에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제임슨이 추구해 온 사람 간의 연결과 유대의 가치를 축구와 패션 문화에 접목한 프로젝트다. 글로벌 아티스트 제이 발빈과 키드슈퍼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콜름 딜레인이 참여해 음악과 패션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대표하면서도 축구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근 주류 업계는 제품 홍보를 넘어 음악·패션·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는 추세다. 제임슨 역시 이번 협업을 통해 브랜드가 가진 전통과 정체성을 축구 팬 문화와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오버더피치에서 특별 풋볼 이벤트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축구를 매개로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현장에서는 제임슨 하이볼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힙합 아티스트 키드밀리와 싱어송라이터 문수진의 공연도 진행된다. 행사 현장에서는 'Jameson x KidSuper' 캡슐 컬렉션도 공개된다. 이번 컬렉션은 제임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키드슈퍼 특유의 뉴욕 감성을 결합한 제품들로 구성됐으며, 트랙수트 세트와 커스텀 축구 유니폼, 캡 모자 등 블록코어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미겔 파스칼 마케팅 총괄 전무는 “제임슨이 오랜 시간 지켜온 핵심 가치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부드러운 유대감에 있다"며 “축구 팬 문화와 블록코어 트렌드를 이끄는 키드슈퍼와의 협업은 브랜드 철학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소비자들에게 축구와 음악, 패션이 어우러지는 소통의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해양배터리 데이터 허브 플랫폼 구축 기술 개발’ 본격 착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해양배터리 데이터 허브 플랫폼 구축 기술개발' 과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전했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지난 1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회의에는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전라남도, 여수시 관계자를 비롯해 KETI 컨소시엄 참여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항로표지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퀀텀솔루션, 케이웨어, 플렉싱크,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 전남테크노파크, 호서대학교, 세종대학교, 슈어소프트테크 등 총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KETI 컨소시엄은 해양환경에 최적화된 배터리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국제 표준 대응이 가능한 관계형 메타데이터 기반 허브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해양배터리 운용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해양환경에 특화된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검증, 표준화 연계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해양수산부 주관 아래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 지원하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연구개발 과제는 △해양환경 특화 데이터 수집 및 진단 기술 △관계형 메타데이터 허브와 AI 분석 기반 기술 △해양·육상 통합 엣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허브 플랫폼 △해양배터리 성능 측정 및 열화 모델 개발 △데이터 신뢰성 확보와 국제표준 대응 기술 개발 등이다. KETI는 사업 총괄과 연구개발을 담당하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선박 실증,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항로표지 실증을 수행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검증·인증 체계 구축을 맡고,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은 정책 연계 업무를 담당한다. 참여기관들은 분야별 기술 개발과 플랫폼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해양배터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고, 해양환경에 특화된 배터리 열화 모델과 검·인증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해양배터리 산업의 국제표준 대응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공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표준화 체계 구축과 공공 API 제공을 통해 민간 활용도를 높이고,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했던 실증과 검증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기원 KETI 해양수산ICT사업단장은 “국내가 강점을 보유한 육상용 배터리 전주기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양 분야의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제 표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배터리 기업과 관련 수요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단꿈아이,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29’ 출간

단꿈아이가 어린이 세계사 학습만화 시리즈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최신권인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29 : 네덜란드 편-풍차의 나라'를 출간했다고 16일 전했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은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로 풀어내며 세계사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여온 시리즈다. 이번 29권에서는 유럽의 대표적인 해양 강국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풍차와 튤립, 운하의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17세기 해상 무역을 바탕으로 큰 번영을 누렸으며, 동인도회사를 중심으로 세계 무역의 핵심 국가로 성장해 유럽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나라다. 스토리는 캠프 원정대가 새로운 세계사 탐험에 나서면서 시작된다. 설쌤의 추리를 바탕으로 성물의 주인을 찾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원정대는 동방으로 향한다는 한 청년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청년은 돌연 성물을 훔쳐 달아나고, 원정대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그를 뒤쫓는다. 청년의 숨겨진 정체와 성물을 둘러싼 비밀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한다. 독자들은 모험을 따라가며 네덜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동인도회사의 탄생과 성장 과정, 해상 무역을 통해 번영을 이룬 네덜란드의 역사, 그리고 헨드릭 하멜과 『하멜 표류기』 등 한국과 연관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도 쉽고 흥미롭게 소개된다.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코너도 마련됐다. 만화 중간에 수록된 '설쌤의 역사 체크'에서는 핵심 세계사 내용을 정리할 수 있으며, '설쌤의 역사 토크'에서는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역사 이야기를 추가로 살펴볼 수 있다. 부록에는 역사 퀴즈와 세계사 상식, 문화유산 정보 등이 담겨 있어 어린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세계사와 한국사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역사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단꿈아이 관계자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학습만화"라며 “이번 네덜란드 편을 통해 독자들이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한국과의 역사적 연결고리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세종사이버대 국방융합학과 양정훈 재학생, 6·25 참전용사 증언 담은 신간 출간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국방융합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양정훈 저자가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구술 기록을 담은 두 번째 저서 '호국영웅들의 증언'을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도서는 전작 '호국영웅들의 이야기'에 이은 후속 기록물로, 6·25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 36명의 증언과 관련 전투 기록을 함께 수록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25일 출간되는 이 책은 전쟁을 경험한 세대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정훈 저자는 어린 시절 친조부로부터 들은 전쟁 이야기를 계기로 참전용사들의 경험을 수집해 왔다. 그는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직접 겪은 전쟁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터뷰와 자료 조사 작업을 이어왔다. 책에는 저자의 친조부인 고 양태석 일등상사를 비롯해 김태봉 특무상사, 이은찬 이등상사 등의 증언이 담겼다. 또한 전투병뿐 아니라 전쟁을 다양한 위치에서 경험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함께 수록해 당시 상황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특히 적 후방에서 활동한 8240유격부대원과 행정병·운전병·통신병 등 비전투병, 민간인 신분으로 전장에 투입된 간호원·철도기관사·학도병, 남부지역 빨치산 토벌작전에 참여한 경찰관과 향토방위대원 등의 증언도 포함됐다. 양정훈 저자는 6·25전쟁 국가유공자인 고 양태석 일등상사의 손자이자 예비역 육군 중사다. 현재 세종사이버대 국방융합학과에 재학하며 6·25 전쟁사 연구와 참전용사 증언 채록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양중사의 6·25 전쟁사 아카이브' 블로그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세종시지부 회원으로 강연과 보훈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 저자는 “6·25전쟁과 이름 없이 헌신한 호국영웅들의 희생이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수 세종사이버대 국방융합학과장은 “양정훈 저자는 친조부의 경험을 계기로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직접 찾아 기록해 온 학생"이라며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남긴 생생한 증언을 자료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국영웅들의 증언'은 전쟁사를 연구하는 이들뿐 아니라 학생들의 보훈·안보교육 자료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며 “국방부 진중문고로 선정돼 장병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선배 세대의 헌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국영웅들의 증언'은 도서출판 황금알에서 출간됐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국방융합학과를 포함한 38개 학과에서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1차 모집은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2차 모집은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지원자는 수능과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직장인·전업주부·만학도·특성화인재·IT인재 등을 대상으로 등록금 감면 장학제도도 운영한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속보] 지하철 6호선 안암역 가스 유출…무정차 통과 중

16일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가스가 유출돼 열차가 양방향 무정차 통과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52분 안전문자를 통해 “현재 지하철 6호선 안암역(지하1층)에서 가스유출(이산화탄소)이 발생했다"며 “역사 밖으로 대피하고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현재 안암역에서는 양방향 열차가 모두 정차하지 않고 통과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인사이트] 6.3 지방선거와 교차투표

6.3 지방선거에서는 교차투표가 전국적으로 매우 광범하게 발생했다. 교차투표(split voting)란 같은 선거일에 함께 출마한 후보 사이에 시장은 '가' 정당, 구청장은 '나' 정당, 시의원은 '가' 정당 ... 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직책에 서로 다른 정당 후보를 찍는 것을 말한다. 이와 반대는 이른바 줄투표라고 하는데 일관투표(straight voting)라는 용어와 함께 쓰인다. 일관투표는 같은 선거일에 모든 후보를 하나의 정당만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정치학계에서는 교차투표나 일관투표는 모두 합리적인 행위라고 본다. 교차투표는 유권자가 직책에 따라 적합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각자 골라서 찍는 것이다.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라는 의미가 있다. 한편으로는 이성적이지만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교차투표에 비하여 일관투표는 자기가 좋아하는 정당을 기준으로 삼아 매우 짧은 시간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일관투표 결과 선출된 공직자들은 함께 같은 이념과 정책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정부 운영이 가능해진다. 6.3 지방선거를 보면 대통령 임기 초기의 밀월기 효과(honeymoon effect)가 기대보다 약하다. 행정부와 입법부에 더해 지방정부까지 독식하는 데 대한 일종의 견제라고 여겨진다. 다시 말하자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도 넘는데, 전국적인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로 볼 때 민주당의 득표율은 47.06%에 그쳤다. 2025년 대선에서 받은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49.42%)보다 낮다. 줄곧 2-3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던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41.63%를 확보했다. 지난해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41.15%)과 비슷하다. 대표적인 교차투표는 먼저 서울에서 확인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49.22%)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48.07%)를 이기며 서울시장을 차지했다. 하지만 서울의 구청장 25명은 민주당 17명, 국민의힘 8명으로 나누어졌다. 서울시의회도 민주당이 118개 의석 가운데 80개, 국민의힘이 38개로 각각 나누어졌다. 그리고 부산도 이변을 보여주었다. 투표율이 70.2%로 부산 전체 투표율(62.1%)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부산 북구에서 부산시장은 민주당의 전재수, 국회의원은 무소속 한동훈, 구청장은 민주당의 정명희가 각각 차지했다. 민주당의 전재수 후보가 50.52%의 득표율로 47.90%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제치고 부산시장에 당선되었지만, 부산의 16명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9명을 차지하여 민주당(7명)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또한 인천에도 교차투표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시장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박찬대 후보가 52.84%를 확보하여 유정복(46.06%) 현 시장을 이겼다. 인천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 11명 가운데 민주당이 8명을 확보했는데 국민의힘이 3명을 가져갔다. 45명 규모의 인천시의회도 민주당이 38명을 차지했는데 국민의힘은 7명만 나누어 가졌다. 관심은 연수구청장 선거이다. 박찬대 시장을 배출하고 6선의 거물급 송영길 후보가 보궐선거 승리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연수구에서는 국민의힘 이재호 현 구청장이 52.48%를 얻어 민주당의 정지열(47.51%) 후보를 이겼다. 연수구는 박찬대 시장 당선인이 50.75%를 얻어 유정복 현 시장(47.98%)을 이겼기 때문에 민주당 구청장 후보의 패배는 전형적인 교차투표의 사례라고 하겠다. 서로 견제하라고 각기 다른 정당의 후보를 뽑아주었거나, 혹은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서 표를 안 주었거나 유권자의 선택은 정말 무섭고 냉정하다. 당선된 이들 앞에 남겨진 일은 당선 뒤에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유권자를 하늘같이 받드는 일이다. 4년 뒤에는 또 얼마나 절묘한 교차투표가 나타날까. bienns@ekn.co.kr

[EE칼럼] 국가 에너지 공급망, 유비무환이 답이다

전 세계 에너지와 물류 대란을 일으켰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드디어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배럴당 120불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80불대로 하락했다. 휴전에 대한 양국의 양해각서가 전쟁의 완전 종식으로 끝날 때까지 불확실성은 남아있겠지만 당분간은 석유가스 공급망에 숨통이 트이고 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이번과 같은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까?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줄이거나 회피할 수 있을까? 한국은 93% 이상의 에너지원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50 탄소중립이 원하는 계획대로 목표 달성이 되더라도 남은 25년간의 전환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넘어가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경험했듯이 에너지 공급은 몇 달 아니 며칠만 문제가 되더라도 국민 생활과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곧바로 생존 문제로 다가온다. 그동안의 정부 대책은 현실성 없는 장밋빛 계획만 짜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하여 자료와 현실에 기반한 전망 대신에 희망을 담은 계획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아프게 할 것이다. 탄소중립의 시간표 안에서 어떻게 국가 에너지 공급망을 설계하고 실천에 옮길 것인지 정말로 중요한 시점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말이 있듯이 에너지원의 해외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익을 떠나 보험처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경제적 손실일 수 있지만 주기적으로 발생할 공급망 차질을 고려하면 국가적 차원에서는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에너지자원 공기업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국내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방출량과 시기를 결정하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과 실질적인 공급가격에 기여할 수 있는 비축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축량을 보관만 하다가 마음의 안정만 얻고 정작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장기적인 정책으로는 성공적이고 효율적인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하여 현재 10%인 자원개발률을 40% 수준으로 높여야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망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공급 측면에서 한국과 유사한 처지에 있는 일본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성공적인 해외자원개발을 통해 자원개발률이 40%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목에서 탈탄소를 외치는 시기에 석유가스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한 소리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2050년 한국의 석유가스 소비량이 반토막 난다고 가정하더라도 지금 확보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 한국의 자원개발률은 20%에 불과하다. 한국의 석유가스 자원개발률은 2007년 4%에서 2015년 15%로 최고점을 찍은 후 부실투자에 따른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등으로 2025년 10%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 만약 일각의 예상대로 2050까지 석유가스의 소비가 증가하하거나 최고점에 도달한다면 한국의 자원개발율은 10% 이하로 유지될 것이 뻔한 일이다. 즉, 한국은 고스란히 자원공급망 위기에 노출되고 국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어려움이 반복될 것이다. 이상적인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은 국내 자원개발이다. 국내 대륙붕 개발을 포함한 국내 자원 확보가 가장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국가 자원 공급망 확보 정책이 될 것이다. 도입과 비축의 위험성이 모두 사라진다. 다행히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영국의 메이저사인 BP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 있다. 이는 국내 탐사가 지속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일이다. 물론 BP가 참여한다고 당장 탐사시추룰 하는 것도 아니고 국내 대륙붕에서 가스가 발견되는 것도 아니지만 탈정치화가 된다면 이제부터라도 정상적인 탐사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할 수 있다. 한국의 에너지자원 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정책의 지속성과 사업의 경제성에 있다. 정치와 무관하게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성 기반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묵묵히 추진하는 것이 답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밝게 보이는 미래는 곧 어려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bienns@ekn.kr

“16억 몰빵했는데”…스페인·카보베르데 월드컵 승부예측 ‘대참사’ [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경기가 나오면서 승부예측 시장 참가자 한 명이 100만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번 결과는 월드컵 개막 이후 '역대급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회 초반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들의 선전이 이어지며 주목을 받았지만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무승부는 그보다 더 큰 파장을 낳았다. 실제로 한국이 체코를 2-1로 꺾으며 시작된 '아시아 무패 행진'은 카타르의 스위스전 1-1 무승부, 호주의 튀르키예전 2-0 승리, 일본의 네덜란드전 2-2 무승부에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루과이와 1-1로 비기면서 5경기째 이어졌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이자 유로 2024 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강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26%로 추정했다. 반면 FIFA 랭킹 67위인 카보베르데는 무명 선수들로만 전열이 채워진 '약팀'이다. 1986년 FIFA에 가입한 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꾸준히 본선 진출에 도전해왔으며, 이번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전통의 강호 카메룬을 제치고 7승 2무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생소한 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는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도 확인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용자명 'betoor619'는 폴리마켓에서 스페인 승리에 약 110만달러(약 16억 6400만원)를 베팅했다가 100만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이 사용자가 베팅했을 당시 폴리마켓 시장이 반영한 스페인의 승리 확률은 약 92%였다. 스페인이 승리했다면 약 8만5000달러(약 1억280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높은 수익을 노린 베팅이라기보다 승산이 높은 결과에 투자해 약 7%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이 90% 이상으로 평가했던 결과가 빗나가면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폴리마켓은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하는 방식이다.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베팅하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 과거에는 정치적, 지정학적, 경제적 사안들을 중심으로 베팅이 이뤄졌찌만 최근에는 월드컵을 비롯한 스포츠 이벤트 베팅도 급증하고 있다. 폴리마켓은 특히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폴리마켓 참가자들은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사용자 'betoor619'는 지난해 10월 계정을 개설했으며, 스페인-카보베르데 경기 이전까지 단일 질문에서 9000달러 이상의 수익이나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에서 이번 경기에 총 6400만달러(약 968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스페인 승리에 거액을 베팅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상당수는 다른 베팅을 통해 손실 일부를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구 약 52만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사상 처음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며 새 역사를 썼다. 이변의 중심에는 1986년생 골키퍼 보지냐(본명 조시마르 조제 에보라 디아스)가 있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선방 7개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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