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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앞두고 마통 깬 개미…코스피8000이 부른 ‘빚투’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며 불장이 지속되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은 2조원 이상 확대되며 5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8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조5269억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8월(3조9251억원)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크다. 가계대출은 올해 1월 1조8560억원 감소한 데 이어 2월 523억원 증가, 3월 1364억원 감소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에 1조5670억원 증가로 반등한 후 5월에도 3조원 이상 늘어나며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5월 증가는 신용대출이 주도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5154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741억원 늘었다. 올해 1~4월 동안 6271억원 감소했으나,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장이 지속되자 빚투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도의 상승장이 이어졌고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가 과열되고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3년 11월(107조7191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코스피가 3200선을 처음 돌파했던 2021년에도 4월 한 달간 신용대출이 6조8401억원 늘었다. 지난달 증가 폭은 5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3조388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조1437억원 늘어나며 1조원 이상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월 증가 폭(1조9104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1조6375억원으로 3228억원 줄었다. 반면 집단대출 잔액은 146조7289억원으로 5311억원 늘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신용대출 중심으로 늘어난 만큼 은행권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경계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당장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란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 미리 받아 둔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대출) 사용이 늘어나며 신용대출이 늘었다"며 “계약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 이를 은행에서 규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용대출이 늘어난 거라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증가가 향후 금리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공식화했다. 이르면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연내 2회 이상 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고 연 6%에 육박한 상태로 향후 금리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가 건전성 리스크로 나타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현철 신임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취임

김현철 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이 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새 상근부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중견련은 지난달 15~28일 서면으로 진행한 2026년 제2차 이사회에서 김 신임 상근부회장 선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상근부회장은 1993년 공직 입문 이후 29년간 경제·산업 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산업·통상·기술·에너지 정책 전문가다. 2021년 12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근무한 뒤 2022년 8월 퇴직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으로 재직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종합 경제단체로서 중견련의 위상 제고를 위해 중견기업계, 국회,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부산 사전투표율, 누가 웃나…답은 ‘어디서’였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율이 여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치러진 주요 선거를 살펴보면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사전투표율은 21.29%로 집계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때 부산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이 같은 공식은 사실상 힘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도 이제는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누가 움직였는지, 어느 지역의 투표율이 더 크게 올랐는지를 먼저 분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지방선거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17.16%였다. 지금 기준으로는 높지 않은 수치였지만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를 비롯해 지방선거 전반에서 압승했다. 당시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의 높은 지지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어진 보수 진영의 혼란, 지방권력 교체 요구가 맞물리며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2020년 21대 총선은 정반대 결과를 보여줬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25.52%로 역대 총선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결과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우세였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정치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보층뿐 아니라 보수층도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피로감과 부동산 정책 논란 등이 겹치면서 부산에서는 보수층 결집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드시 민주당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선거였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역시 비슷했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18.65%를 기록했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압승이었다. 선거를 지배한 정서는 정권 심판론이었다. 민주당 지지층보다 보수층과 중도층의 투표 의지가 더 강했고, 사전투표 참여 열기 역시 국민의힘 쪽으로 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선거를 두고 “사전투표율보다 투표 동기가 결과를 결정한 선거"라고 평가한다.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는 부산의 사전투표 지형 변화가 본격화된 선거로 꼽힌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34.25%를 기록했다. 부산에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었다. 구·군별로는 동구(34.5%), 서구(33.23%), 중구(33.12%) 등의 참여율이 높았다. 반면 기장군(25.2%), 강서구(28.3%), 사상구(28.73%)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원도심 지역과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역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사전투표율 상승을 민주당 지지층 결집 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선거를 계기로 보수층 역시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이어졌다. 부산 사전투표율은 29.57%로 21대 총선보다 4.0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총선 최고치를 다시 썼다.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은 곳은 금정구(32.12%)였다. 이어 동구(31.97%), 서구(31.72%), 남구(31.60%), 영도구(31.2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장군(26.59%), 사하구(27.86%), 강서구(28.00%), 부산진구(28.32%), 사상구(28.6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정치권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역 상당수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 또는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는 더 이상 '사전투표율 상승이 곧 민주당 유리'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치러진 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여야는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참여층의 변화에 주목했다. 당시 부산 사전투표율은 30.37%를 기록했고, 개표 결과는 강서구를 제외한 15개 구·군에서 보수 진영이 우세를 보였다. 대통령 탄핵으로 발생한 선거에다,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던 만큼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존 해석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렇듯 사전투표 참여층이 다양해지면서 부산 정치권도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지역별·세대별 투표 행태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선 일반적으로 사전투표율이 20% 초반에 머물 경우 조직력이 강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간으로 본다. 25% 안팎은 접전 구간으로 평가된다. 30%를 넘는 사전투표율이 나타날 경우에는 기존 지지층 외에 무당층과 청년층 참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일반론적으로는 민주당이나 야권에 다소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부산에서는 이 공식조차 절대적이지 않다. 2022년, 2024년 대선처럼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해도 30%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야가 마지막까지 주목하는 것은 구·군별 투표율 변화다. 해운대·수영·동래 등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의 투표율 상승폭이 크면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 신호로 해석한다. 반대로 북구·사상구·부산진구 등 젊은 층과 중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질 경우 민주당은 외연 확장 신호로 받아들인다. 부산 여야 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에서 투표율이 더 올랐느냐다. 구·군별 투표율 변화를 보면 선거 막판 민심의 방향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기자의 눈] 이번엔 DX 차례? 삼성전자 노사갈등 그만 멈춰야

삼성전자가 노사 갈등의 그림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과급 논란'을 겨우 봉합했는데 이번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DX 직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최근 진행된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관련 '효력 정지'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회사 측에는 가처분 신청이 진행 중이니 연봉 계약 체결 절차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이들이 '조합원 캠페인' 시행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않으면서도 회사를 압박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정시 출퇴근, 단체 연차, 공동 기자회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반도체(DS)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과급 체계에 DX 부문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장면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앞선 성과급 논란과 파업 리스크로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는 와중에도 경영진과 직원, 노조 모두가 갈등에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다. 삼성전자가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경쟁 상대인 TSMC는 천문학적인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DX 직원들의 문제 제기 자체를 가볍게 볼 수는 없다. 같은 회사 안에서 보상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면 불만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회사 역시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방법론은 별개다. 갈등을 증폭시키는 방식은 결국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조가 조직별 이해관계만 앞세우기 시작하면 삼성전자 전체 경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DS와 DX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 함께 움직여야 하는 한 몸이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노사 문제 하나가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지금 국민들이 삼성전자에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분쟁이 아니다.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고, 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길 바라고 있다. 노조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노조 역시 흔들린다. 회사가 성장해야 보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구성원들이 소모적 대립 대신 상생을 위한 결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대병원 ‘백남종 선단’ 닻 올렸다.

서울대병원(병원장 백남종)은 1일 본원 부원장단 및 주요 산하 병원장 등을 임명했다. 백남종 병원장이 지난달 13일 취임 후 내정 발표가 있었으나 본원과 산하병원 이사회 의결 및 임기 등을 감안해 이날 인사가 이뤄졌다. 김용진 진료부원장(순환기내과)은 1992년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 의료혁신실장, 의생명연구원장, 서울대 기획처장,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채종희 소아진료부원장(소아청소년과)은 1992년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진료협력센터장과 정밀의료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 임상유전체의학과장, 희귀질환센터장,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희귀질환사업부장을 겸임 중이다. 권성근 연구부원장(이비인후과)은 1996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혁신의료기술연구소장, 의생명연구원 연구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현재 특화연구소 부소장 맡고 있다.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마취통증의학과)은 1992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이다. 윤영호 강남센터원장(가정의학과)은 1990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병원 암진료부문 기획부장,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서울대 기획부총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송경준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응급의학과)은 1997년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장, 대외협력실장을 거쳐 최근까지 공공부원장 역임했다. 오는 2029년 5월 12일까지 3년 임기 수행에 여념이 없는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은 서울 영동고 출신으로 199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했으며,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연구·진료에 매진해왔다. 또한 병원 경영에도 능력을 인정받아 분당서울대병원장·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백 병원장은 뇌신경 재활 및 첨단 재활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의학자로서 재활의료 발전과 정책개선뿐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특히 뇌졸중과 척수손상, 중추신경계 손상환자의 기능회복과 재활치료 연구에서 국내외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 회장과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세계신경재활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한국 재활의학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다. 한편 서울대병원 김동완 암진료부원장(혈액종양내과)과 문진수 공공부원장(소아청소년과) 및 전정덕 행정처장은 유임됐다. 서울대병원장 이취임식은 오는 5일 오후 3시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다.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취임식은 10일 오후 3시 HIP대강당에서, 보라매병원장 이취임식은 12일 오후 5시 대강당에서, 강남센터원장 이취임식은 7월 3일 오후 4시 30분, 강남센터 39층에서 열린다. 다음은 서울대병원 6개 산하 및 운영 병원 원장·부원장 명단이다. 본원: 백남종/김용진, 분당: 전영태/김태우, 보라매: 송경준/김대우, 강남센터: 윤영호/최수연, 국립교통재활병원: 방문석/신형익, 국립소방병원: 곽영호/강승주(6월 1일 현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날씨] 태풍 영향으로 제주·남부 폭우, 수도권은 33도 폭염

일본 남쪽 해상을 통과 중인 태풍이 직접 한반도로 향하지는 않지만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는 2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나타나겠다. 1일 기상청 예보브리핑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50㎞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며,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불어넣고 있다. 태풍이 공급한 수증기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산지 많은 곳 150㎜ 이상, 산지 제외 많은 곳 12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20∼60㎜(전남 남부·부산·경남 남해안·경남 남서내륙 많은 곳 80㎜ 이상), 전북 남부 5∼20㎜, 대구·경북 남부 5∼10㎜, 전북 북부 5㎜ 안팎이다. 이날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호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반면 수도권 등 우리나라 북서쪽 지역은 태풍이 불어넣는 남동풍의 영향으로 더 더워질 전망이다.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공기가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 곳곳의 2일 낮 기온은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오는 4일부터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한전선, 해남 태양광 전력망 수주…설계부터 포설·시험 일괄 수행

대한전선은 전라남도 해남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남 변전소로 송전하는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대한전선은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154킬로볼트(㎸)급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한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전남 신안 비금 태양광 발전소와 도고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안좌도 변전소로 연계하는 154㎸ 초고압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앞으로도 축적된 사업 경험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전력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배출권 가격 2만4000원 돌파…“부족 우려에 공포성 매수 확산”

탄소배출권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치솟아 톤당 2만4550원까지 올랐다. 제4차 계획기간(2026~2030년) 배출권 부족 우려와 공급 감소가 겹치면서 부족업체들의 공포성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분 배출권인 'KAU25' 가격은 지난달 29일 2만455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27일 3년 6개월여 만에 톤당 2만원을 넘어선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최근 3거래일 평균 거래량도 32만804톤으로 연초 이후 일평균 거래량(22만1184톤) 대비 45% 증가했다. 배출권 부족 우려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업들이 제4차 계획기간에서 배출권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발전사 중심의 대규모 매수세가 시장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배출권이 필요한 할당대상업체들의 매수세도 급격히 확대됐다. 올해 1~5월 할당대상업체 거래 비중은 평균 29% 수준이었지만 최근 거래일 동안에는 43.1%까지 상승했다. 월평균 순매수량 역시 올해 1~4월 33만3276톤 수준에서 5월에는 69만3226톤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잉여 배출권을 보유한 업체들은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도를 미루고 있고, 올해 들어 KAU25 유상할당 경매 물량도 월 120만톤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입찰 경쟁이 과열됐다. 경매 낙찰가 상승이 다시 장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에코아이는 KAU25의 1차 저항선을 톤당 2만5000원, 2차 저항선을 3만원으로 제시했다. 다음 달 예정된 KAU25 유상할당 경매에서도 경쟁이 과열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상한가 수준의 급등세가 이어지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데다, 7월부터는 KAU26 유상할당 경매 물량이 월 283만톤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 잉여업체들의 필수 매도 물량 약 1000만톤이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에는 상승 속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배출권 가격은 톤당 2만3500원으로 지난달 29일 대비 4.3% 하락했다. 2만5000원이 1차 저항선인만큼 아직 이를 넘기지는 못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차량에서 로봇으로…현대모비스 ‘피지컬AI 부품기업’ 변신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두고 로봇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존 차량부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공급망으로 역할을 강화해 피지컬 AI 시대 핵심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적용될 핵심부품의 공급을 맡기로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맞춰 핵심부품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아틀라스 핵심부품 공급은 현대모비스가 로봇 분야에서 1호 고객사를 확보한 사례로, 미래성장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 2028년까지 年 3만대 휴머노이드 생산체계 구축…현대차·기아에 투입 이번에 보스턴다이내믹스에 공급할 액추에이터는 제어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동작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구동장치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꼽히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로봇 핵심부품 생산시설 구축 계획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연간 35만개 이상의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해 오는 2028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1대당 평균 14개 안팎이 탑재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약 2만5000대 규모의 아틀라스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공급뿐 아니라 미국 현지 생산시설 운영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 작업에 투입되고, 오는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담당하는 등 역할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에는 인도 푸네 공장과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 신규 생산 거점에도 스마트공장 기술(SDF)이 적용되면서 휴머노이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제조 현장의 로봇 도입이 확대되면서 관련 부품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역할은 액추에이터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액추에이터를 비롯해 핸드그리퍼, 헤드 모듈 등 아틀라스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 6종의 양산을 현대모비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내부에서도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로봇 부품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개발이 진행 중이며 양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성 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미래 로봇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핸드그리퍼, 센서, 제어기, 배터리팩 등 로봇 핵심 부품으로 연구개발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휴머노이드 부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로봇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글로벌 로봇시장 2040년 800조원·현대모비스 로봇부품 매출 2조원 이상" 전망 시장 성장성도 현대모비스가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서는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약 7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평균 17%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오는 2040년 약 8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 역시 현대모비스의 로봇 사업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판매량이 2030년 연간 5만대 수준에 이를 경우 현대모비스의 로봇 액추에이터 매출이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2030년 로봇 액추에이터 매출 2조원은 2025년 현대모비스 연간 매출의 약 3.3%에 해당한다. 단일 신사업 품목이 현재 회사 전체 매출의 3%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공급 품목이 확대될 경우 로봇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미래차를 넘어 로봇 산업의 핵심 공급망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전동화 과정에서 축적한 모터·배터리·전자제어 기술이 로봇 산업과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적 접점도 적지 않다. 차량 조향 시스템에 쓰이는 액추에이터와 로봇 관절 구동부는 모두 정밀 구동 제어 기술을 필요로 한다. 전기차 구동장치에 적용되는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설계 역량 역시 로봇 구동 부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차량용 카메라와 라이다, 제어기 기술은 로봇의 센서 및 인지 시스템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자동차 부품과 로봇 부품 간 기술적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과 로봇, AI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모비스의 역할과 기업가치 역시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대모비스도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로봇 핵심부품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의 로봇 양산화를 지원하고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로봇 부품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센서와 제어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실증 기회를 확보해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로보틱스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3’, 양대 마켓 인기 1위

하이브로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RPG '드래곤빌리지3'가 출시 첫 주말 주요 앱마켓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1일 하이브로에 따르면 드래곤빌리지3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래곤빌리지3는 2014년 출시된 '드래곤빌리지2'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 정식 후속작이다. 드래곤 수집과 성장이라는 시리즈의 핵심 재미를 계승하면서 교배, 부화, 육성 시스템과 전략 전투, 테이머 커스터마이징, 빌리지 콘텐츠 등을 새롭게 담아냈다. 특히 거대 드래곤 '밀라'를 중심으로 한 빌리지 시스템과 다양한 성장 요소를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으며, 원작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하이브로는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실시간 PvP 콘텐츠인 '아레나 랭크전'을 업데이트하고, 이용자 감사 이벤트의 일환으로 '전설 드래곤 선택 상자'를 지급하는 7일 출석 이벤트도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브로 관계자는 “드래곤 수집과 성장이라는 시리즈 본연의 재미를 지키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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