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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그룹 시니어 서비스 총집결...‘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 구축

KB금융지주가 20일 서울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 보험, 요양, 은행 서비스를 결합한 '보험-은행 복합점포'인 'KB라이프 역삼센터'를 개소했다. KB금융은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 통합 시니어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의 시간·정보·결정 부담을 줄이고, 시니어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는 고객의 노후 설계를 위해 필요한 의사 결정을 돕고,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과 전문성을 축적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는 ▲국내 유일의 보험-은행 복합 점포인 'KB라이프 역삼센터'를 중심으로,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 체험·연구 공간인 '에이지테크 랩(Age Tech Lab)' ▲요양·돌봄·주거·건강·재무 등 시니어 라이프 전반을 연구하는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로 구성된다. 에이지테크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서비스 및 고령자의 생활을 개선하는 모든 종류의 기술을 포함한다. 우선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 고객의 노후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컨설팅 공간으로 설계된 'KB라이프 역삼센터'는 보험을 넘어 자산관리와 요양·돌봄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라이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문 간호사로 구성된 케어컨설턴트가 상주하며, 가족 돌봄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재가돌봄에서 요양원 입소에 이르는 종합 요양·돌봄 컨설팅을 지원한다. 'KB라이프 역삼센터' 방문 고객은 보험PB를 통한 맞춤형 보험 진단·상담과 보험계약관리 서비스는 물론, WM 웰스매니저의 노후소득 설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퇴직연금, 상속증여 등 은퇴 이후 금융상담 제공을 위해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KB금융은 오는 2월, 요양 상담과 연계한 돌봄 서비스와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이지테크랩'도 오픈한다. 현장감 있는 체험 기반의 편의·안전·건강관리 솔루션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돕는다. 또한 요양·돌봄·주거·건강·재무 등 시니어 라이프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연구 거점인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도 신설했다. 시니어 전문 금융 컨설턴트 육성, 산학 연계 세미나, 시니어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담 전문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연계 방안도 발굴한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이사는 “KB금융은 'KB라이프 역삼센터'를 중심으로 고객이 한 곳에서 노후 전반을 진단하고, 설계해 실질적인 준비로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B라이프는 금융을 넘어 요양과 돌봄까지 고객의 삶을 확장하는 평생 행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세종, 상권·주거·인허가 정비 나선다…도시주택국 2026년 업무계획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도시관리계획과 주거정책, 인허가 체계를 정비한다. 송인호 세종시 도시주택국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도 도시주택국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도시성장 기반을 정비하고 시민 주거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지난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정비하고, 금강 수변과 BRT 인접 상가의 허용 업종을 확대했다. 공실률이 높은 일반상업지역 일부 필지에는 소형호텔 입지를 허용해 체류 기능을 보완했다. 조치원문화정원, 1927아트센터, 장욱진생가는 2025년 1월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돼 각종 축제와 행사와 연계해 활용되고 있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주거급여 확대와 긴급주거비 지원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주거복지대전'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기업과 협업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5개 지자체와 4개 기업이 참여해 폐현수막 320톤 규모의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으며, 행정안전부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중첩돼 있던 금남면 19개 리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35년 만에 전면 해제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재산권을 보호했다. 올해 세종시는 도시계획 정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미매각 상업용지가 장기간 나대지로 남아 도시경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행복청과 LH와 협력해 일부 상업용지를 주택이나 공공시설 용지 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개발행위 허가 기준도 합리적으로 정비해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투자를 유도해 지역 간 격차 완화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집합상가를 대상으로 '도시미관 지킴이 우수상가 선정사업'을 추진한다. 자발적으로 불법 옥외광고물을 정비·관리하는 상가에는 현수막 지정게시대 무상 사용과 불법 광고물 제거 비용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가로등 현수기 허가구역은 기존 9개소에서 12개소로, 현수막 청정지역은 30개소에서 35개소로 확대 지정해 가로경관을 관리한다. 한글 패턴 보도블록과 한글을 형상화한 라인조명 등 한글디자인을 건축공간에 반영해 한글문화도시 정체성에 맞는 도시경관 요소를 확충한다. 방치된 빈집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와 조치명령을 실시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연 2회 범위에서 5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반복 부과한다.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예술의전당, 정부세종청사, 대통령기록관 등 국제공모 수상 건축물과 대표 건축물을 우수건축자산으로 추가 발굴·등록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투표를 도입해 시민 참여형 건축정책으로 운영한다. 주거 분야에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에 따른 주거수요에 대비해 공동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올해 공급 물량은 총 4,740호로, 분양 4,225호와 공무원 임대주택 515호를 포함한다. 인허가와 분양가 결정은 개별 블록 단위가 아닌 인근 설계 단위별 통합심사를 통해 절차를 효율화하고, 신속한 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특히 공동주택 건설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정률이 약 30%에 도달하는 시점에 감리단·시공사·입주예정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감리 설명회를 개최하고, 품질 점검 결과를 시 누리집에 공개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관리비 진단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다. 조치원 신안리와 연기면 보통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 지구계획을 승인하고, 조치원 신흥주공아파트 재건축과 상1리 재개발 등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실생활과 밀접한 토지행정 서비스도 강화한다. 토지·건물 정보와 실거래가, 아파트 단지 찾기 기능을 통합한 '시민 맞춤형 부동산포털'을 구축한다. 지하차도와 터널 등 재난 취약지역에는 기능성 기초번호판 등 주소정보시설을 확대 설치해 긴급신고 시 위치 식별 정확도를 높인다. 건축·개발 인허가 분야에서는 반복되는 보완사항을 반영한 매뉴얼을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시 누리집에 게시한다. 네이버 밴드 등을 활용한 온라인 건축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해 심의 신청 이후 지체되는 기간을 약 2~4일 단축할 계획이다. 송인호 국장은 “2026년은 행정수도 완성과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도시의 기반과 규범을 선제적으로 정비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정부 3차 상법개정은 ‘토끼뜀질’, 재계 요구 배임죄 개선은 ‘거북걸음’

경영계가 상법 개정 논의 속도 조절과 기업 경영 '형사 리스크 완화'를 병행해 달라고 정부·국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과 달리 배임죄 개선 같은 경영환경 전반 제도 보완은 지연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8단체는 20일 공동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의견을 정부·국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이번 개정안 입법취지가 '회사재산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특정주주에 유리하게 임의로 활용하는 행위 방지'라고 환기했다. 이에 따라 상법 제341조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내에서 자발적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은 이에 해당되지만, 제341조의2에 따라 합병 등의 과정에서 비자발적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입법취지와 결을 맞춘다면 소각의무를 면제해야줘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8단체는 또 비자발적 취득 자기주식은 정부가 장려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특정 목적 취득 자기주식도 처분과정에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면 처분절차 시 주총결의를 받도록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제8단체는 이와 함께 기업이 상법 제341조의2에 의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경우에는 감자절차를 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합병 등 특정목적 자기주식의 경우 소각 시 감자절차(채권자보호절차, 주총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는데, 채권자의 대규모 상환요구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주총 특별결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법위반 상태가 초래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가 지난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1차 상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경영판단에 대한 과도한 형사책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배임죄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제계는 배임죄 구성요건이 추상적이어서 합리적인 경영판단의 결과까지 사후적으로 형사처벌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특히 1차 상법 개정 이후 주주에 의한 배임죄 고소·고발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배임죄 개선이 늦어지면서 기업들은 경영상 의사결정을 유보하거나 기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3차 상법 개정에 앞서 경영판단 원칙 명문화 등 배임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영계는 이밖에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관련 사용자 개념을 명확히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경총 등 경제단체들이 구성한 '경영계 노조법 개정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6일 개정 노동조합법 해석지침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 TF는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령상 의무 이행이 곧 원청의 사용자성 판단 징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법령상 의무 이행을 넘어서 하청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해 직접 지배·결정하는지 여부를 판단기준으로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계법령에서 원청은 하청근로자에 대한 산업재해예방 등 일정한 책임을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원청의 법령상 의무 이행을 위한 것과 법령상 의무를 넘어서 하청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직접 지배·결정하기 위한 것이 구별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TF는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전환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합병, 분할, 양도 등 기업조직 변경이나 공정라인 재배치, 설비 이전 등 생산공정 변경과 같은 사업경영상 결정 시 배치전환 등 인력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필수불가결한 배치전환을 일률적으로 단체교섭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사용자의 정당한 인사권을 본질적으로 제한한다고 봤다. 또 기업조직 변경이나 생산공정 변경 등 기업의 경영상 결정을 사실상 원천적으로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유정복, “재외동포청장은 과오 인정하고 300만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하라” 직격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향해 강도 높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정면 비판에 나섰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며 청장의 자격까지 문제 삼았으며 직격했다. 유 시장은 글에서 “오늘 아침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보내온 공개질의서를 읽고 그 가볍고 무책임한 처신에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큰 잘못을 저질렀으면 반성과 사과가 먼저인데 궁지에 몰리자 억지 논리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이어 김 청장이 재외동포청 위치를 '동포 대상 여론조사'로 다시 결정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재외동포청은 이미 인천으로 결정돼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데 왜 뜬금없이 위치를 다시 논하자는 것이냐"며 “과정도, 역사성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고 일축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조목조목 짚었다. 유 시장은 “120년 전 하와이 이민선이 출발한 재외동포의 뿌리, 압도적인 접근성, 전 세계 100여개 한인단체의 지지, 그리고 100만 인천시민의 서명이 만든 역사적 합의의 결과가 바로 인천"이라며 “이 모든 과정을 무시하는 발언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또한 “김 청장이 '직원 3분의 2가 이미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그렇다면 굳이 청사를 서울로 옮겨 직원들을 교통지옥으로 내몰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인천에 정착한 직원들을 다시 이주시켜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유 시장은 임대료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가기관 청사 확보와 예산 문제는 청장이 기재부와 해결해야 할 고유의 책무"라며 “이를 지자체장에게 떠넘기며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행정적 무능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시장은 아울러 “도대체 누구를 믿고, 무엇을 믿고 이러는 겁니까?"라고 반문하면서 강하게 힐난했다. 유 시장은 끝으로 “같은 당 국회의원조차 자중하라고 만류하고 있음에도 청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인천의 역사와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권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유 시장의 공개 비판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설득은 끝났다, 이제는 저지”… LS 주주연대, 에식스 상장 저지 행동 돌입

LS의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대표이사 최창희)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둘러싸고, 그동안 대화와 설득을 시도했던 소액주주들이 '강력 저지'로 노선을 급선회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실력 행사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16일 소액주주연대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즉각 불승인'을 촉구하는 2차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날까지 액트에 집결된 LS 소액주주수는 956명으로 전체 소액주주(5만2669명) 중 1.81%다. 주주연대 측은 “그동안 회사의 입장을 존중해 신중하게 경청하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결국 회사는 중복상장만은 안 된다는 주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끝내 외면했다"며 “이제 말로 하는 설득의 단계는 지났으며, 본격적인 상장 저지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주주연대는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LS 측의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특별배정' 검토안에 대해 “전형적인 꼼수"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주연대 측은 “과거 오스코텍, 엘티씨 등 유사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논란 당시에도 사측이 주주 배정 등을 제안했으나, 오히려 주주들의 반발만 키웠던 실패한 전례"라고 꼬집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공모주 특별배정은 주주가치 훼손을 '100'만큼 하려던 것을 '80'만큼만 하겠다는 식의 제안과 같으며, 우리는 훼손 그 자체를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최근 관련 기사 댓글창 등 온라인상에서는 “내 돈으로 키운 회사 주식을 왜 돈 내고 또 사야 하냐", “주주 달래기가 아니라 기만이다"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주주연대는 “고작 4000억원 조달을 위해 시가총액 최소 1조원의 증발을 감수하는 경영진의 판단부터 철회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주연대는 상장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IR 현장 등에서 상장 외의 대안으로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투자자(SI) 유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나, 사측이 주주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대안들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상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명백히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주주들의 우려는 이번 상장이 LS MnM(구 니꼬동제련), LS전선 등 그룹 내 다른 핵심 자회사들의 연쇄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쏠려 있다. 이에 맞서 주주연대와 액트는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장기전에 대비해 액트 플랫폼을 통한 법률 비용 및 활동비 모금도 시작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명부가 확보되는 즉시 모든 주주에게 우편 서한을 발송해 상장 반대 의사를 묻고, 압도적인 반대 여론을 사측과 거래소에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탄원을 주도한 액트의 이상목 대표는 “거래소는 기계적인 규정 해석을 넘어 모회사 주주 권익이 침해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중복상장을 거래소가 허락한다면 앞으로 중복상장 시도가 줄을 이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는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승인 ▲주주 대표단이 참여하는 공청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상장 시도가 철회될 때까지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주주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둘러싼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과거 해외에서 인수한 자산을 기반으로 성정한 조직인 만큼, 지주사의 핵심 사업부를 떼어내는 국내의 일반적인 물적분할 사례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입장이다. LS 측은 2008년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인수한 뒤, 후루카와전기의 권선 사업부를 추가 편입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음을 강조했다. 즉, 그룹 내부 사업을 분리한 것이 아니라 해외 자산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LS 관계자는 “에식스 상장은 그룹 내 사업 부문을 인위적으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키워온 자산을 독립적인 자본시장 주체로 변모시키는 과정"이라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및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처럼 차입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상장 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주주들이 우려하는 '지주사 할인'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관계자는 “지주사 할인은 전 세계 모든 지주사가 겪는 공통적인 과제"라며 “향후 주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LS는 IPO 외에는 현실적인 대규모 자본 유치 대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IPO라는 명확한 회수(Exit) 경로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외부 투자자들의 유인이 떨어지며, 결과적으로 '프리 IPO' 성격의 투자 유치조차 어려워진다는 판단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엔씨소프트, ‘아이온2’ 매크로 이용자 대상 2차 법적 대응 진행…“의심계정 모니터링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불법 프로그램(매크로)을 사용한 아이온2 이용자 7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2일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자 5인에 대한 형사 고소에 이어 두 번째 법적 대응이다. 엔씨소프트는 피고소인 7명이 아이온2에서 허용하지 않는 불법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계정 판매, 게임 재화 유통 등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 및 운영을 방해하고,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훼손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정상적인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뿐 아니라 게임 서비스 및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건전한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아이온2 출시 이후 총 65회에 걸쳐 72만7748개의 운영 정책 위반 계정에 대한 제재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라이브 방송과 공지사항을 통해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결과 및 추가 조치 계획을 공유하고,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을 지속적으로 안내해왔다. 엔씨포스트는 2차 법적 대응 후에도 강도 높은 대응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도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계정을 지속 모니터링 및 분석 중이며, 확인되는 계정 및 이용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엄정한 대처는 이용자 피해 방지와 건강한 게임 생태계 유지를 위한 필수 조치"라며 “불법 프로그램 근절을 위해 강력한 법적 대응과 엄격한 운영 정책 적용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초혁신기업] 에너지가 미래다…GS그룹 바이오·수소 신사업 ‘속도전’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GS그룹이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정유·에너지 중심의 전통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GS그룹은 '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GS그룹은 그룹의 핵심축인 GS에너지를 중심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힘쏟고 있다. GS에너지의 정유·화학 부문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 탈바꿈하기 위한 '딥 트랜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정유업계 불황을 극복하고, 친환경 전환과 '비(非)정유' 신사업 확보를 통해 '뉴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유 사업은 유가 변동과 정제마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구조를 가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강화되는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기존 정유 공정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친환경 연료와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유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업계의 관련기업들이 바이오연료인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SAF는 동식물성 기름, 폐식용유, 해조류, 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생산되는 연료로, 기존 석유 기반 항공유를 대체하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탈탄소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상업 규모의 SAF 수출에 성공하며 시장 선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원료 생산에도 직접 나서며 밸류체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작 투자한 ARC(AGPA Refinery Complex) 법인의 팜유 정제시설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해당 팜유 정제시설은 팜원유(CPO)를 원료로 연간 약 50만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원료와 식용유지 등 팜 정제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GS칼텍스는 ARC에서 생산된 팜 정제유 중 바이오디젤 원료를 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청정수소를 비롯한 저탄소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남동발전과 여수산단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업 부지를 확보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또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체결한 탄소 포집 및 활용(CCU) 업무협약을 통해 여수산단에서 CCU 기반 화학 전환 기술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사업도 미래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2023년 액침냉각유 '킥스 이멀전 플루이드 S'를 출시한 이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왔다. 현재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관련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GS에너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력시장이 중앙집중형에서 분산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가상발전소(VPP) 사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VPP 사업은 전국에 분산된 태양광, 풍력, ESS, 전기차 배터리 등 소규모 에너지 자원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모델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VPP를 구체화할 신사업 영역으로 직접 언급한 바 있다. GS에너지는 발전량 예측 기술과 전력 중개 시장 참여를 통해 VPP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아울러 GS그룹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는 압도적 1위 굳히기에 나섰다. GS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의 GS에너지 자회사 GS커넥트와 동종 사업체 차지비의 합병을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GS칼텍스의 주유소 네트워크 △GS리테일 편의점 △GS건설 아파트 단지(자이) 등 계열사 유통망을 거점으로 적극 활용해 전국적인 충전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GS칼텍스는 전국 161개 주유소에 337기의 급속 충전기를 운영 중으로, 이는 정유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또 단순 충전을 넘어 충전 중 차량 진단, 세차, 편의점 쇼핑 등을 연계한 복합 서비스 스테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충전 대기 시간을 고객 체류 시간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클릭! 3분 건강] 중장년 이후 척추 건강, 올바른 자세·스트레칭으로 지킨다

의학적으로 척추는 30대 후반부터 점차 퇴행성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오랜 시간 반복된 업무 자세와 생활 습관이 누적되면서 중장년 이후인 40·50대에는 목과 허리의 탄력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이 과정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상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시기에 나타나는 가벼운 목·허리 통증, 오래 앉아 있을 때의 뻐근함, 아침에 일어날 때 느껴지는 경직감 등은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통증이 아니라 척추 노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40~50대는 척추 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 단계"라며 “이 시기에 척추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면 수술이나 장기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특성상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도 잦으며, 여기에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가 겹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미 시작된 퇴행성 변화가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통증이 참을 만한 수준일 경우 병원을 찾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 원장은 “척추 질환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면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올바른 자세 유지와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수입협회와 겨울 해외직구 안전성 점검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수입협회(KOIMA)와 손잡고 겨울철 해외직구 수요가 집중되는 시즌 상품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겨울 시즌 점검에서는 동절기 착용·사용 빈도가 높은 의류·생활용품 98개, 어린이용품·실내용 장식용품 등 소비자 접촉도가 높은 159개 제품 등을 비롯해 총 298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물리적 안전성과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검사 결과, 총 298개 점검 대상 제품 중 88%가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는 기준에 미달한 일부 제품(12%)은 즉시 판매 중단했으며, 제품이 다시 유통되지 않도록 플랫폼 내 재등록을 차단하는 등 후속 조치도 완료했다. 이번 점검은 2024년 9월 체결된 알리익스프레스와 한국수입협회 간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 중인 '해외직구 상품 안전관리 강화 협력사업'의 하나다. 점검은 알리익스프레스가 법적 의무를 넘어 자발적으로 운영 중인 사전 예방형 안전관리 체계에 기반해 진행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매월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KTR, KCL, KTC, KATRI, KOTITI, FITI, SGS) 7곳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즉시 판매 중단과 재유통 방지 조치를 상시 적용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해외직구 상품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안전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만큼, 플랫폼이 앞단에서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걸러내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수입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자발적인 품질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문의 칼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꿀팁

파킨슨병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서 “운동이 좋다던데,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정말 자주 듣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파킨슨병에서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치료의 한 축이다. 약이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준다면, 운동은 그 도파민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뇌와 몸의 신경회로를 다시 깨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운동의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실제적이다. 몸이 느리고 뻣뻣한 운동 증상을 완화해 줄 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 수면장애, 변비 같은 비운동 증상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협응력'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하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걷고 손을 뻗는 동작 하나에도 뇌와 여러 근육의 정교한 협력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에서는 이 조절을 돕는 도파민 세포가 줄어들면서 몸의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영상처럼 부자연스러워진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운동으로 이 끊어진 연결을 다시 이어 주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좋을까? 가장 기본은 유산소 운동이다.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는 걷기부터 시작해도 된다. 주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찰 정도로 걷는 것이 이상적이다. 지팡이나 워킹폴을 이용한 '노르딕 워킹'은 팔과 다리를 동시에 써서 보행과 균형을 같이 단련할 수 있다. 바깥의 날씨가 너무 춥고 덥거나 무릎이나 허리가 걱정된다면 실내 자전거가 좋은 대안이 된다. 낙상 위험이 적고, 빠른 속도로 페달을 돌리면 운동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탱고나 왈츠 같은 댄스, 관절 부담이 적은 아쿠아로빅도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다. 근력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근육 힘은 모든 움직임의 기초 체력이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년간 주 2회 점진적인 근력운동을 한 그룹이 스트레칭만 한 그룹보다 운동 증상이 더 많이 호전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렇다고 꼭 헬스장에서 무거운 기구를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들기, 가벼운 아령이나 탄력밴드로 팔 운동하기, 벽을 짚고 하는 스쿼트, 서서 발뒤꿈치 들기 같은 간단한 동작도 훌륭한 근력운동이 된다. 다만 욕심을 내서 갑자기 강도와 시간을 확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 근육통, 손상, 심하면 신장 부담까지 올 수 있다. 가능하면 운동치료사나 경험 있는 트레이너와 함께 계획을 세워 조금씩, 천천히 늘려 가는 편이 안전하다. 스트레칭과 균형운동은 종종 '덤' 정도로 여겨지지만, 파킨슨병에서는 사실 필수에 가깝다. 스트레칭은 굳은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려주고 통증을 줄이며, 구부정해지기 쉬운 자세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벽에 기대어 가슴을 펴기, 의자에 앉아 팔을 크게 위로 올리기, 목-어깨-고관절을 천천히 늘려 주는 동작만 꾸준히 해도 일상 동작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특히 스트레칭은 본 운동 전후에 시행해주면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고, 근육 이완과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균형운동은 낙상을 줄이는 데 핵심이다. 태극권, 요가처럼 천천히 중심을 이동하며 버티는 운동은 균형감각을 키우기에 아주 좋지만, 반드시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자나 전문가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결국 가장 중요한 파킨슨병 운동의 원칙은 '다치지 않는 것'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운동은 약처럼, 용량과 사용법이 맞아야 효과를 내고 부작용을 줄인다. 파킨슨병에서는 특히 낙상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내 몸과 생활에 맞는 운동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유수연 서울의료원 신경과 과장,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홍보이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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