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호르무즈 봉쇄 충격파 북극항로로 해결?…손실 만회 고작 2% 그쳐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면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 구조가 가진 치명적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울러 북극항로가 한국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우회 항로가 될 수 있는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우회 항로를 찾으면 된다"는 막연한 통념에 제동을 걸면서, 한국이 근본적으로 에너지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윤홍식 교수와 영국 리즈대학교 김지성 박사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최근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대안으로 거론되는 북극항로(NSR)의 실질적인 완화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대한민국, 호르무즈 위기의 '최전선'에 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요충지(Chokepoint)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68~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이 봉쇄되면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연구진은 한국과 일본을 “호르무즈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권"으로 규정했다. 연구팀은 봉쇄가 4~6주 지속되는 중기 시나리오(S2) 하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은 약 382억 달러(약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단순히 유가 상승의 문제를 넘어 정유·석유화학의 생산비 상승, 전기요금 및 물류비 급등으로 이어지며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흔든 결과다. 특히, 물가가 오르는 동시에 생산이 위축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압력이 1970년대 오일쇼크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경고하는 것이다. ◇북극항로의 실체: “게임체인저"가 아닌 “제한적 보험" 대한민국 입장에서 호르무즈 봉쇄 시 수에즈 운하보다 거리가 짧은 북극항로가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지만, 연구 결과는 냉정했다. 북극항로를 최대한 활용하더라도 전 세계 경제 손실 상쇄율은 1.1~3.6%에 불과했고, 한국의 손실 완화 효과 역시 2.4%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즉, 50조 원의 손실 중 고작 1조 원 남짓을 줄이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북극항로가 기존 공급망을 대체하기에는 명확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한계 보험(Marginal Insurance)'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구체적으로는 △계절적 요인과 얼음 상태에 따라 운항 일정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물리적·환경적 제약이 있고 △대규모 비상 수송을 감당할 항만 및 보급 시설이 미비하고 △내빙선(耐氷船) 확보와 쇄빙선 호위료, 특수 보험료 등 추가 비용 발생하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나 외교 갈등 시 활용이 불확실하다는 점 때문이다. 북극항로 활용에 따른 환경 비용도 심각하다. 북극항로 운항 확대는 일반 탄소보다 위험한 블랙카본(Black Carbon) 배출을 늘려 북극의 해빙을 가속화할 수 있다. 얼음 위에 검뎅이 내려앉으면 빛 반사도(알베도)를 낮춰 얼음이 더 잘 녹아내린다. 이같은 환경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북극항로의 순편익은 다시 3~6% 가량 줄어든다. ◇'에너지 구조 전환'이 유일한 해법 연구진은 논문에서 “한국의 경우 화석연료 의존 자체를 줄이지 않고 항로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 북극항로에 과도하게 기대기보다 단기-중장기 '이중 전략(Dual Strategy)'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단기적으로는 전략 비축유를 늘리고, 공급선을 다변화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계약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산업 및 운송 부문의 전기화를 추진하고,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저장기술 등에 대한 투자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과거 오일쇼크가 산업구조 전환의 계기가 되었듯 지금의 호르무즈 봉쇄 위기를 한국이 탄소중립형 에너지 독립국가로 나아갈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것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지름길이라는 주장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코오롱글로벌 ‘상주북천 하늘채 파크원’ 1순위 청약 최고 5.63대 1 경쟁률 기록

코오롱글로벌이 경상북도 상주시 냉림동 일원에 공급하는 '상주북천 하늘채 파크원' 청약에 총 1295건이 접수되며 1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 5.63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B 타입에서 나왔다. 117세대 모집에 659명이 몰리며 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84㎡A 타입 4.74대 1 ▲66㎡ 타입 3.55대 1 ▲84㎡C 타입 2.03대 1 ▲117㎡ 타입 1.42대 1로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상주북천 하늘채 파크원'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66㎡·84㎡·117㎡ 총 466세대로 구성되며, 타입별 세대수는 ▲66㎡ 42세대 ▲84㎡A 98세대 ▲84㎡B 172세대 ▲84㎡C 48세대 ▲117㎡ 106세대다. 단지는 교육 특화 서비스도 마련했다. 종합교육기업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맺고 입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 에어컨(66㎡·84㎡ 4대, 117㎡ 5대)과 자녀방 붙박이장 1개소 등이 무상 제공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9일 진행된다. 이후 29일부터 31일까지 서류 접수가 진행되며, 6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라로슈포제, 러닝 테마 ‘UV 스타디움’ 성수 팝업 오픈

글로벌 선케어 전문 브랜드 라로슈포제가 자외선 차단 범위를 확장한 '안뗄리오스 선 플루이드' 출시를 기념해 성수 지역에 단독 팝업스토어 'UV 스타디움'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팝업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성수동 Y173에서 진행된다. 강한 햇볕 아래 활동하는 환경을 형상화한 '러닝 스타디움'을 테마로 구성됐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제품 차단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안뗄리오스 선 플루이드'는 10년에 걸쳐 개발된 'MCE 필터'를 적용한 제품이다. 브랜드 측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초장파 자외선까지 차단 범위를 확장해 기존 선케어 제품 대비 차단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팝업 공간은 1km부터 5km까지의 러닝 코스를 옮겨놓은 듯한 체험형 동선으로 구성된다. 방문객들은 ▲자외선 정보를 확인하는 '디스커버리 존' ▲초장파 자외선을 체험하는 'UV 존' ▲MCE 필터 기술력을 확인하는 'UV 프로텍션 존' ▲실질적 차단 효과를 검증하는 '에피커시 존' ▲기프트를 수령하는 '기프트 존'까지 순차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장 미션을 모두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안뗄리오스 샘플 키트'가 100% 제공되며, 선착순 당첨자와 미션 우수자에게는 추가 기프트도 증정될 예정이다. 팝업 공식 오픈일 오전에는 프리 오픈 행사도 진행된다. 크러쉬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라로슈포제 홍보대사인 '스톤러닝' 및 러너 20인이 참여하는 '모닝 레이브' 세션이 마련된다. 공연 이후에는 크러쉬가 팝업 체험 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브랜드와 협업해온 메가 및 셀럽 인플루언서들도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라로슈포제 관계자는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인 초장파 자외선 차단 중요성을 보다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며 “자외선 노출이 많은 러닝 활동을 매개로 안뗄리오스 선 플루이드의 차단 기능을 역동적인 스타디움 콘셉트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UV 스타디움' 팝업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 또는 현장 등록 후 입장 가능하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디지티모빌리티, 건협경북과 손잡고 건강복지·광고 플랫폼 결합한 지역 상생 모델 구축

대구·경북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디지티모빌리티(DGT)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건협경북)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전했다. DGT는 전날 오후 3시 건협경북 별관 소회의실에서 '지역사회 건강증진 및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혁 대표이사와 김영만 부의장, 하서진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가맹 기사와 임직원에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맞춤형 건강검진 지원 ▲플랫폼 활용 홍보 협력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화 ▲보건교육 및 사회공헌 활동 연계 등이다. 해당 혜택은 직계가족에게도 적용된다. DGT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사 복지 향상과 안전 운행 환경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DGT는 가맹택시 브랜드 '세큐T'를 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카카오T 앱 기반 광고 플랫폼과 연계해 모빌리티 기술과 광고·마케팅을 접목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이동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기반 부가가치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기관은 홍보 분야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DGT는 자사 모빌리티 플랫폼과 '달리는 광고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해 건협경북의 건강검진 및 보건 캠페인 홍보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공익 활동과 헬스케어 관련 공동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시혁 DGT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가맹 기사들의 건강이 곧 서비스 품질과 직결된다는 마음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기사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클릭티브, 2026 아마존 시장 키워드 발표

클릭티브가 2026년 미국 아마존 시장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고 13일 전했다. 클릭티브는 최근 미국 Amazon 시장의 변화 흐름을 분석한 결과, 단순 상품 등록과 판매 중심 운영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브랜드 운영 안정성과 체계적인 관리 구조가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6년 시장 핵심 키워드로 ▲운영 안정성 ▲광고·검색 구조 변화 ▲AI 콘텐츠 최적화 ▲물류 및 재고 운영 중요성 확대 ▲외부 트래픽 유입 증가 ▲브랜드 운영 전략 강화를 제시했다. 가장 큰 변화로는 검색·콘텐츠·광고 영역이 통합되며 소비자 접점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최근 Amazon은 검색 결과 내 광고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브랜드형 콘텐츠와 영상 노출 기회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동시에 AI 기반 추천 검색과 상품 요약 기능 확대에 따라 단순 키워드 중심 접근보다 소비자 경험 기반 운영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릭티브 관계자는 “이제 아마존은 단순 마켓플레이스를 넘어 브랜드 경험이 축적되는 채널로 확장되고 있다"며 “상품 등록 이후에도 광고·콘텐츠·리뷰·재고·물류·검색 점유율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영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 확대 역시 주요 변화로 지목됐다. Amazon은 검색 추천과 상품 비교, 쇼핑 가이드 등 플랫폼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 상세 페이지 역시 반복적인 키워드 나열보다 소비자가 제품 특징과 사용 목적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릭티브는 “앞으로는 AI 검색 환경에서도 제품 정보가 명확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조화하고, 동시에 실제 구매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설계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브랜드별 USP 정리와 콘텐츠 구조화, 영상 및 이미지 완성도가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류 및 재고 운영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Prime 기반 빠른 배송 환경이 소비자 기본 기대 수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안정적인 재고 운영과 공급망 관리가 브랜드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Prime Day와 연말 Holiday 시즌 같은 대형 이벤트에서는 광고 운영뿐 아니라 재고 커버리지, 입고 일정, FBA(Fulfillment by Amazon) 운영 안정성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클릭티브는 2026년 미국 아마존 시장에서 외부 유입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TikTok, Instagram 릴스, 크리에이터 콘텐츠 등 외부 바이럴이 실제 검색량과 구매 전환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플랫폼 내부 운영과 외부 콘텐츠 전략을 함께 연결하는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가격 경쟁보다 브랜드 경험 중심 구조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뷰와 콘텐츠 완성도, SNS 화제성, 브랜드 스토리, 운영 안정성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브랜드들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클릭티브는 “앞으로의 아마존 시장은 단순 판매 확대보다 브랜드 운영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유기적으로 구축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플랫폼 환경 속에서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운영·광고·데이터·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아이앤나·한국리서치, 출산·육아 시장 데이터 협력 본격화

아이앤나와 한국리서치가 영유아 양육자 패널을 활용해 출산 및 산후조리원 이용 경험과 관련 인식을 분석하는 공동 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 약 6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실제 이용자의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앤나는 전국 340여 개 산후조리원과 협력하는 애플리케이션 기반 임신·출산·육아 플랫폼이다. 누적 가입자 150만 명과 월 신규 가입자 약 3만 명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산모 가입 점유율 약 82%를 바탕으로 16만 명 규모의 MOM 패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 패널을 기반으로 한국리서치가 조사 설계와 분석을 맡았다. 양사는 향후 정기 조사와 맞춤형 조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상호협력발전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출산·육아 시장에 대한 심층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기업 마케팅과 공공 정책 수립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품목별 소비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수유 및 이유식 관련 용품은 응답자의 81.7%가 직접 구매했지만, 신생아 의류는 93.1%가 선물을 통해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 특성에 따라 구매와 선물 소비가 구분되는 경향이 확인된 셈이다. 출산 관련 의사결정에서는 의료진 전문성이 핵심 기준으로 작용했다. 출산 병원과 산후조리원 선택 시 '병원의 명성 및 의료진의 실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는 응답이 65.2%로 가장 높았다. 거리나 후기보다 신뢰 기반 요소가 우선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후조리원 선택 시점도 눈에 띄었다. 전체 응답자의 63.5%가 임신 초기인 1~3개월 사이에 이미 산후조리원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 관련 소비와 의사결정이 예상보다 매우 이른 단계에서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정보 탐색 방식에서는 '블로그 및 SNS 후기'가 5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식 정보보다 실제 이용자의 경험 기반 콘텐츠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출산 준비와 관련한 의사결정은 임신 초기부터 시작되며, 특히 의료진 전문성과 신뢰도가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후기 정보의 영향력이 큰 만큼 초기 고객 접점 확보와 신뢰 기반 정보 제공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급한 건 트럼프”…美中 정상회담, 시진핑에 주도권 넘어간 이유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가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 전쟁이 3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단순한 무역 담판을 넘어 양국 간 힘겨루기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과 중간선거 부담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대적으로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미중 정상회담은 14일 오전 10시 열린다. 양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 회동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베이징에서의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당초 양국 정상은 지난 3월 말∼4월 초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그보다 한 달 앞서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일정이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전쟁·무역·관세·대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각자 서로의 약점을 활용해 협상 우위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경우 이란 전쟁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부각하며 전쟁 조기 종식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를 역이용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이 무역·경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중국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해 얼마나 협조할지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연구원은 “이란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다른 의제들을 모두 집어삼킬 수 있다"며 “회담의 부담과 긴장감이 한층 커졌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다룰 것이라며 이란 전쟁 논의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에 “시 주석과 많은 사안을 논의하겠지만 무엇보다 무역 문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의할 사안이 많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란은 주요 의제가 아닐 것"이라며 “이란은 우리가 이미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를 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 문제 해결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내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두·쇠고기·보잉 항공기의 대규모 수출이라는 성과를 노리고 있다. 이는 그러나 역설적으로 중국에 협상력을 더욱 키워주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창 슈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쇠고기, 보잉 항공기 구매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 품목은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전체의 12%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들 제품 구매를 확대하길 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시 주석이 쥔 강력한 협상 카드이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까지 감안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맞서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전기차부터 무기 생산까지 핵심 산업 전반이 중국산 희토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고, 결국 이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보다 더 절박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라시아그룹의 제러미 찬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 주석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파악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희토류 우위가 중국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보다 더 많은 성과가 필요하며 시 주석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현재의 무역전쟁 휴전 상태만 연장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핵심 변수로는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 여부가 꼽힌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하고 무기 판매 역시 축소하길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수준의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사인 가운데, 중국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조의 대가로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얻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동'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거주 1주택자까지 풀었지만…“매물 증가는 제한적, 갈아타기만 막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된 가운데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내 '세입자 낀 집'의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을 비거주 1주택자까지 확대하며 매물 잠김 해소에 나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매물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출 규제와 세제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비거주 1주택자들이 당장 매도에 나서기보다 향후 실거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토허구역 내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에 대해 연말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받을 경우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다주택자 매물에 한해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비거주 1주택자와 일시적 2주택자까지 포함해 '세입자 있는 주택 전체'로 확대된다. 다만 매수자는 발표일인 12일부터 계속 무주택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올해 12월 31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실거주는 늦어도 2028년 5월 11일까지 시작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시장 내 매물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에도 서울 아파트 매물은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9일 6만8495건에서 13일 기준 6만4383건으로 줄었다. 12일에는 6만3985건까지 감소했다가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9일 대비 4112건(약 6.0%)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성북구(-12.3%), 강동구(-12.2%), 송파구(-10.4%), 동작구(-9.5%), 강서구(-8.0%)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강남구 역시 같은 기간 1만8394건에서 1만7832건으로 3.1% 줄었다. 시장에서는 현재 토허구역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실거주 유예만 일부 확대돼 실제 거래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가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대출 가능 금액이 제한돼 현금 동원력이 충분한 수요층 위주로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갈아타기 수요'를 차단하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실거주 유예 혜택을 무주택자에게만 허용하면서 비거주 1주택자는 집을 팔아도 다시 세입자 낀 매물을 매수하기 어려워졌다"며 “결국 갈아타기 경로를 막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 규제 완화 없이 실거주 유예만 확대해선 거래 활성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현금 여력이 있는 일부 수요층만 접근 가능한 시장 구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조합이 서로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매물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지만 실제 투자 성향 보유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상속이나 실거주 사유로 다주택자가 된 사람들만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집 매도를 허용하면서도 대출 규제는 유지돼 실수요자 거래가 쉽지 않은 구조"라며 “세 부담 증가가 결국 전월세 시장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토허구역 실거주 유예 확대 이후 고령 1주택자들의 매도 상담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도 “실제 급매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며 상당수는 세금 부담과 매도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거주 1주택자 자체가 많지 않고 대출 규제로 갈아타기도 쉽지 않아 매물이 대거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역시 이번 조치의 핵심 대상인 비거주 1주택자의 정확한 규모는 별도로 집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리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12일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에서 “비거주 1주택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이번 조치로 어느 정도 매물이 시장에 나올지 구체적으로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강남권 고가 주택을 장기간 보유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부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비거주 1주택자가 임대차를 끼고 매각할 때 토지거래허가 예외가 적용되면 일부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며 “특히 규제지역 내 고가주택을 보유한 고령층의 경우 전세를 낀 상태로 매각이 가능해지면서 다운사이징이나 차익 실현 목적의 매도를 일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함 랩장은 전체적인 매물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비거주 1주택자는 다주택자보다 양도·보유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똘똘한 한 채' 성격이 강해 소유와 거주를 분리한 경우가 많다"며 “당장 매도하기보다는 향후 실거주를 통해 절세 요건을 채우려는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규제지역 대출 규제가 상당히 강화된 상태여서 기존 주택을 매각한 뒤 상급지로 갈아타려 해도 자본 여력이 제한될수록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며 “전세대출 상환 압박 같은 추가 요인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이번 조치만으로 시장 매물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월세 시장 불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조치로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 거래는 가능해졌지만 유예 기간 종료 이후에는 매수자가 직접 입주해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전세 물량 감소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 등 실거주 선호 지역에서는 기존 전세 매물이 매매 전환 뒤 2년 후 실거주로 이어질 경우 시장에 남는 임대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거주 1주택자에게 세입자 낀 집 매도는 허용했지만 정작 다시 같은 방식의 매수를 하기는 어렵게 설계돼 있다"며 “결국 시장에서는 '팔 수는 있지만 다시 사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매물만 유도하면 결국 급매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 공급 감소와 월세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어 무주택 실수요자 부담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무주택자가 주택을 매입해 실거주하게 되면 기존에 거주하던 전월세 주택이 다시 시장에 공급되는 구조"라며 “전체 임대 물량 총량 측면에서 급격한 공급 감소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와 대출 압박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무주택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아예 '정책과 무관한 마이웨이'를 택하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무주택자 A씨는 “상승에 배팅할 사람들은 이미 집을 샀고, 지금 관망하는 이들은 '내가 사면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뿐"이라며 “결국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 아닌 감당 가능한 선에서, 향후 10년은 거주해도 좋을 지역에 실거주 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대책이 나올 때마다 갈아타기 사다리가 끊기거나 대출 문턱이 널뛰는 상황에서 결국 '실거주 1채'를 통한 정면 돌파 외엔 방법이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논란…정부, 결국 ‘에너지 현실론’으로 선회[이슈]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 특례를 둘러싸고 충돌해 온 과기부와 기후부가 결국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인공지능 산업 확대 앞에서 정부가 결국 에너지 현실론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2일 AIDC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향후 국내에 기가와트(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발생할 경우 공동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 특별법'의 후속 조치다. 당초 법안에는 전력 직접구매계약(PPA) 특례 대상에 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이 포함됐었다. 하지만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결국 LNG는 제외됐다. 그동안 과기부는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LNG 등 다양한 전력원의 PPA 허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기후부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 기조를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결국 LNG가 빠짐으로써 기후부의 입장이 더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AIDC 특별법은 두 부처 간의 입장차가 충돌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정부 내부에서도 현실적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시설과 달리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특히 최신 GPU 기반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수백 메가와트(MW)에서 많게는 GW급 전력을 요구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발전소 하나를 데이터센터 전용으로 붙이는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결국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단기간 내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부각되면서 정부도 국가 전력계통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협약에서도 양 부처는 “국가 전력계통을 통한 신속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AI 기반시설 확보를 가속화해 AI 3강 도약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며 “AIDC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도 “현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어서 안정적인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력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 시설 확충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AIDC를 비롯한 첨단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전력산업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해 여전히 재생에너지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실제 전력 수급 측면에서는 원전·LNG·기존 계통전력 역할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품질과 계통 안정성이 핵심인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추가 계통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중심'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실제로는 기존 전력 시스템을 총동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협약은 최근 이어지는 산업 정책 흐름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AI 산업과 반도체 클러스터, 첨단 제조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 산업은 모두 초대형 전력 소비 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현재 에너지 정책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화석연료 감축, 탄소중립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산업계에서는 “전력 수요는 폭증하는데 안정적 공급 기반은 줄어드는 구조적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이번 AIDC 논쟁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지원 문제가 아니라 한국이 앞으로 어떤 전력 시스템으로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라며 “결국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전력 확보 능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동아ST, 유럽간학회서 비만치료제 임상1상 성과 공개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가 글로벌 최대 간질환 학술대회 중 한 곳인 '유럽간학회(EASL)'에서 자체 개발한 이중작용 비만치료제의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메타비아는 이달 개최될 예정인 EASL에서 자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글루카곤(GCG) 이중작용 비만치료제 'DA-1726'의 연구 결과가 '최신 임상 초록(LBA)'으로 채택돼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유럽 간학회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간암·간경변 등 주요 간질환 분야에서 최신 가이드라인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는 글로벌 학술단체다. 올해 EASL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메타비아는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크리스 팡의 'DA-1726의 고용량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 평가와 비침습적 간 평가 탐색' 주제 발표를 통해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한편,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특징을 가졌다. 특히 메타비아는 DA-1726의 고용량 도달 안전성을 확인하고 내약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원스텝' 및 '투스텝' 용량 증량 전략을 적용한 임상 1상 파트 3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4분기까지 해당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EASL 연례학술대회에서 DA-1726의 연구 결과가 최신 임상 초록으로 채택되며 경쟁력과 잠재력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DA-1726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 파트 3 를 통해 최적 용량과 내약성을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