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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 ‘2026 우리금융 챔피언십’ 현장 브랜드 부스 운영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화요가 KPGA 투어 '2026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후원사로 참여해 VIP 라운지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K-스피릿의 매력을 선보였다고 18일 전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2026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 원 규모로 진행된 KPGA 주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임성재, 이태훈, 이정환, 최찬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화요는 대회 기간 VIP 라운지 내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골프 팬과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 시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후원사 가운데 유일한 국내 주류 브랜드로 참여해 한국 증류주의 정체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화요17 △화요19金 △화요25 △화요41 △화요53 등 주요 라인업 시음이 제공됐으며, 화요41을 활용한 칵테일 2종도 함께 선보였다. 브랜드 측은 스포츠와 미식,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현장에서 화요의 브랜드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화요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통해 골프 팬과 VIP 고객들에게 화요의 프리미엄 가치와 K-스피릿의 매력을 보다 가까이에서 소개할 수 있었다"며 “향후 기업 행사와 브랜드 협업, 기프트 패키지 등 다양한 접점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요는 앞으로도 스포츠, 미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소비자 및 기업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한국 대표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 노조 파업은 국가적 기회 손실…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경제계가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에 쓴소리를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제6단체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국가 핵심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정적 시기에 감행되는 대규모 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기회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파업 강행 시 생산 차질로 글로벌 공급망 내 신뢰 훼손, 고객사 이탈, 국가 신용도 하락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인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으로 라인이 멈춰설 경우 웨이퍼 대량 폐기와 장비 손상은 물론 그로 인한 화학물질 유출 등 대형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6단체는 또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비롯한 산업생태계 붕괴를 직시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기업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수천개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종사자들, 나아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체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은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연쇄적인 조업 중단과 고용 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며 “반도체 공급 차질은 글로벌 전자산업 전반의 부품 수급 불안으로 이어져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6단체는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기업 이익에 대한 배분 요구로 법원에서 이미 '임금이 아니다'라는 결정을 내린 사안이며, 노사간 단체교섭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경영상 판단 사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 해외 글로벌 기업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근로자에게 배분하기로 사전에 약정하는 제도를 두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영업이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이사회의 경영판단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경제6단체는 “정부는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며 “파업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국민경제 및 산업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기준금리 최소 4회 인상”…주식시장 흔든 ‘금리 쇼크’ [머니+]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 전쟁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채권 금리 상승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채권시장 불안이 향후 주식시장 급락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1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17분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1bp(1bp=0.01%포인트) 오른 4.630%를 기록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4.5%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 1년 만 최고 수준에 올랐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국채 투매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같은 시간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도 2.6bp 상승한 5.154%를 나타냈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지난 15일 4.0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2.4bp 급등한 4.204%를 기록해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타면서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촉발했고, 이는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한국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6.12% 급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장중에도 한때 4.68% 하락한 7142.71까지 밀렸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전장 대비 1% 내린 6만790.282를 기록하며 약 한 달 만에 6만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1.40% 하락한 4만597.68을 나타냈다. 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72%, S&P 500 선물은 0.52%, 나스닥100 선물은 0.52%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서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난다. 이와 관련, JP모건 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 흐름이 우려스러운 이유는 두 가지"라며 “장기채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상승하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내러티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트레이더들이 내년 3월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올해 말까지 미 기준금리가 현재 3.50~3.75%에서 1회 인하될 가능성을 0.4%, 동결될 가능성을 45.8%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미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63.9%에 달한다는 뜻이다. 불과 지난 2월말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낀 셈이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캐런 만나 채권 전략가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 세계가 다시 인플레이션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역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 대비 6.1bp 오른 3.813%를 기록하며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1년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25bp씩 두 차례'에서 '네 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트레이더들 역시 향후 1년 동안 한은이 약 120bp 규모의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한은이 최소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장이 보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 위험을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경제고문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은 아직 이란 전쟁의 극단적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가 기업 이익을 떠받쳐 온 성장 자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주식시장이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분석업체 BCA의 매슈 거트켄 수석 지정학 전략가 역시 “이란 위기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융시장 흐름 자체를 바꿔놓을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JP모건체이스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채에 대한 숏포지션(매도) 규모는 최근 13주 사이 가장 큰 수준으로 집계됐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투자전략 총괄은 “미국 10년물 국채를 매수하는 데 있어 너무 이르게 움직이기보다는 차라리 늦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전자 총파업 제동…법원 ‘노조 위법쟁의 가처분’ 일부 인용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투쟁에 제동이 걸렸다.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다. 수원지법 민사31부(신우정 부장판사)는 18일 삼성전자가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사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받아들여 노조의 파업방식에 법적인 제약이 가해지게 됐다. 회사는 지난달 16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2개 노조를 상대로 해당 가처분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채무자들은 쟁의행위 기간 중 안전보호시설이 평상시와 동일한 정도의 인력, 가동시간, 가동규모, 주의의무로써 유지·운영되는 것을 정지·폐지 또는 방해하거나 소속 조합원들에게 그와 같은 행위를 하게 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채권자가 보안 작업으로 주장하는 작업시설 손상 방지 작업, 웨이퍼 변질 방지 작업 등이 쟁의행위 전 평상시와 동일한 정도의 인력, 가동시간, 가동 규모, 주의의무로써 수행되는 것을 방해하거나 소속 조합원들에게 그와 같은 행위를 하게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초기업노조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해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행위와 시설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근로자의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13일 두 차례 심문기일을 통해 사측과 노조의 입장을 들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정부 중재로 성과급 갈등을 둘러싼 총파업 이전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노사 간 대화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약 5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비티젠, 국민성장펀드 ‘1호 바이오 투자처’ 선정…K-바이오 생태계 ‘탄력’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열사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이 국민성장펀드의 바이오분야 1호 투자기업에 선정됐다. 직접적인 수혜 대상에 오른 비티젠에 대규모 정책 자금이 조달되면서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시밀러·CMO 사업 역량 확대가 기대되는 한편, 국민성장펀드의 후속 투자를 통한 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달 30일 비티젠에 대한 850억원 규모 장기·저리 대출을 승인했다. 이는 국민성장펀드 출범 이래 바이오 분야에서 결정된 최초의 개별 기업 투자 사례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150조원 규모 민관합동 투자 펀드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티젠은 국민성장펀드의 이번 승인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원료의약품(DS)·완제의약품 생산시설 확충에 탄력을 받게 됐다. 비티젠의 연간 캐파(생산역량)는 국내 기준 약 5위에 해당하는 9000ℓ 규모로, 이번 투자를 통해 비티젠의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의 DS와 DP 캐파는 각각 종전 대비 44%·1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비티젠은 지난 1일 자사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 역량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기조 아래 사명을 변경(에스티젠바이오→비티젠)하고, 약 1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연간 캐파를 1만4000ℓ 규모까지 확대하는 생산설비 증축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그룹이 개발한 얀센의 건선·크론병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미국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문의약품(ETC) 전문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현지 파트너사 어코드 바이오파마를 통해 이뮬도사를 판매하는 가운데, 비티젠이 이를 위탁생산하는 구조다. 특히 어코드 바이오파마는 미국에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지난해 9월)와 대형 민간보험사 시그나 헬스케어(지난 4월)의 보험 적용을 통해 현지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선제 대응으로 공급여력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바이오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게 국민성장펀드를 주관하는 금융위원회의 기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2년 연속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1위를 달성하고, 국가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도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구축은 국내 바이오의약 산업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K-제약바이오가 목표하는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국민성장펀드의 1호 바이오 투자처에 중견기업인 비티젠이 선정되면서,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 방향성이 대기업 중심의 투자·육성 전략을 넘어 유망 신약개발 바이오텍과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국민성장펀드의 첫 번째 바이오기업 투자 이후,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개발생산을 위탁하는 기업, 그리고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후속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ODM 넘어 OGM”…코스메카코리아, K뷰티 새 성장모델 제시

코스메카코리아가 K-뷰티의 한 축인 OGM(글로벌 규격 생산) 전문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제품 개발과 생산을 도맡는 ODM(제조자개발생산)을 넘어 글로벌 시장 운영 전략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견고히 다져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18일 코스메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51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4%, 영업이익은 78.0%, 당기순이익은 112.8% 증가한 호실적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뷰티 열풍의 숨은 주역이자 국내 대표 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비해 외형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익성과 효율 중심의 실속 경영 전략으로 차별화된 OGM 역량을 보여주는 점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및 생산의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면서 사업 전반의 파트너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투 트랙으로 한국 법인의 가파른 성장과 미국 법인의 안정적인 확대가 견인했다. 특히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생산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며 질적 성장 기반이 강화됐다. 한국 법인은 1분기 매출 14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3% 성장했다. K-뷰티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와 글로벌 수출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106.5% 늘었으며, 선 케어 부문도 173.6% 성장하며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하이드로겔 마스크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연결 매출은 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상승했다. 미국 현지 생산 수요 확대와 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생산 이원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고객사 협업 확대와 생산 경쟁력 강화를 키워드로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올 3월 잉글우드랩 지분율을 기존 50%에서 66.7%까지 확대하며 북미 시장 내 ODM·OGM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 전략 고도화를 유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신율의 정치 내시경] 나무호 피격과 파병 압박,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미국과 이란의 분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유가를 비롯한 각종 유류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HMM 소속 나무호 피격 사건이다. 전자의 경우 6월 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나무호 문제는 현재 우리 정치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나무호가 피격당했을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한민국 선박이 공격당했다며 우리에게 파병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피격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리고 피격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피격 사실을 발표했다. 그런데도 아직 공격 주체는 '확인 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미상의 비행 물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마치 '미확인 비행 물체(UFO)'를 연상하게 만든다. 선박 내부에서 '미상의 비행 물체'의 엔진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면 공격 주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교에서 신중함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과거 이 대통령의 SNS 발언 사례를 돌이켜 보면 이러한 신중함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한다'는 발언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고, 이스라엘의 인권 침해에 대한 문제 제기 역시 좀 더 신중한 표현과 방식을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있다. 대통령의 이스라엘 인권 문제 지적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 제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과거 사례가 반면교사의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 나무호 피격과 관련해 정부는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나치게 신중하다'고 보는 이들은, 공격 당사자로 지목되는 측에 강한 어조로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에 공감할 수는 있으나, 공격 주체가 이란이라고 단정하고 강하게 항의할 경우에는, 자칫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에 호응해야 하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일각에서는 파병이 왜 안 되느냐는 주장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 26척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만일 우리가 파병한다면, 해당 해역에 있는 우리 선박들과 186명에 달하는 우리 선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현 정부의 태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국민이 이를 수긍하기는 어렵다. 적지 않은 국민들이 정부의 모호한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국민이 다수 존재한다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우리 선박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투표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은 총력을 기울여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여당은 현 정부가 이런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정부의 태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국가의 이름이 거론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적 불만은 불만대로 고조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파병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여당을 비롯한 여권 전체는 해당 문제를 두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야당이 기억해야 할 점은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야당도 해당 문제와 관련하여 정부·여당에 대한 지나친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 야당이 유념해야 할 점은, 자신들의 과도한 공세로 인해 호르무즈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역풍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bienns@ekn.kr

[EE칼럼] 태양광은 전력 공급자원보다 수요자원에 가깝다

마트나 커피숍에서는 현금 대신 포인트를 지급한다. 소비자는 뭔가 보상받는 기분이 들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증가에 더 유리하다. 현금을 돌려주면 소비가 끝나지만, 포인트로 지급하면 고객은 다시 매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람들은 포인트를 아끼기보다 그 매장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된다. “포인트도 있는데 하나 더 사자"라는 심리도 작동한다. 최근 자가용 태양광 상계거래 구조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 상당수 자가용 태양광 사용자는 낮 시간 남는 전력을 계통으로 보내지만 이를 즉시 현금화하기보다 이후 전기요금 차감 형태로 상계받는다. 전기를 생산해 판매했지만 결국 다시 미래 전력 소비 안에서만 사용하도록 유도되는 구조다. 더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부가가치세 문제까지 등장한다는 점이다. 상계거래 구조에서도 사용자가 생산한 전력을 판매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부가세는 부과된다. 즉 거래는 '판매'로 계산되지만 정작 수익은 현금처럼 자유롭게 활용하기보다 미래 전기요금 차감 안에 머무는 구조다. 포인트는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판매 거래로 간주돼 별도 세금이 부과되지는 않는다. 반면 자가용 태양광은 판매 거래로 계산돼 세금은 발생하면서도 경제적 활용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물론 전력망 안정성과 정산 효율 측면에서 일정한 이유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구조에서는 수요자가 중앙 전력망 의존도를 실제로 줄이는 방향보다 다시 계통 안에서 소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유도될 가능성이 크다. 이 구조는 현재 재생에너지 정책이 여전히 태양광을 중앙집중형 발전소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최근 봄철 한낮 전력시장에서 태양광 발전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숫자를 기존 화력발전소와 같은 관점으로만 바라보기 시작하는 순간, 오히려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치게 된다. 실제 전력망 관점에서 태양광은 기존 중앙집중형 발전소와는 다른 계통 효과를 가진다. 특히 산업단지, 공장, 건물, 데이터센터처럼 수요지 인근에 설치된 태양광은 장거리 송전을 위한 발전소라기보다 전력망이 감당해야 할 부하 자체를 줄이는 자원에 가깝다. 예를 들어 공장이 낮 시간 10MW의 전력을 사용할 예정인데 자체 태양광으로 4MW를 충당한다면, 계통 입장에서는 4MW 발전소가 새로 생긴 것이라기보다 4MW의 수요가 사라진 것에 더 가깝다. 송전 부담도 줄고 지역 계통 부하도 감소한다. 반면 산을 깎아 계통 말단에 대규모로 설치된 태양광은 자연 훼손 문제뿐 아니라 송전망 부담과 출력제어 문제까지 함께 증가시킬 수 있다. 낮 시간 발전량이 급증하면 계통은 과잉 공급을 감당해야 하고, 해가 지면 다시 대규모 전력을 빠르게 투입해야 한다. 이른바 덕커브(Duck Curve) 현상이다. 결국 송전망 증설, 예비력 확보, 출력제어 비용은 공공 계통이 부담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정책 구조가 이런 계통 부담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전기요금은 단순 발전원가뿐 아니라 송전망 유지와 계통 안정화 비용까지 얼마나 반영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이것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확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중앙 전력망 의존 비용이 현실적으로 반영될수록 산업단지와 기업들은 자체 소비를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어떤 기업은 ESS를 설치할 것이고, 어떤 공장은 열병합 발전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사업장은 전력 사용 시간 자체를 조정하는 수요관리 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또 어떤 곳은 공정 효율 개선이 가장 저렴한 탄소감축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정책이 특정 기술의 승패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가장 낮은 비용으로 전력망 부담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가를 경쟁하게 만드는 구조에 있을 것이다. 재생에너지 시대의 핵심은 단순 발전량 경쟁이 아니라 중앙 전력망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에 가까워지고 있다. 태양광 역시 기존 발전소의 대체재보다 분산형 수요자원으로 재정의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bienns@ekn.kr

[환경포커스] 대기오염이 곤충의 사랑 신호를 지운다

인간이 배출한 대기오염 물질이 곤충들의 '사랑의 언어'를 방해하고, 그 결과로 생태계 붕괴와 식량 부족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생태·수문학센터의 벤 랭포드 박사와 독일 막스 플랑크 화학연구소의 조너선 윌리엄스 교수, 프랑스 투르대학교의 제롬 카사스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산업화 이후 증가한 대기오염이 곤충의 화학적 의사소통 체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곤충이 사용하는 성 페로몬(pheromone)과 알람 페로몬이 대기 중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는지, 또 오염 조건에 따라 어떤 변화를 겪는지를 물리화학 모델로 계산했다. 페로몬은 같은 종의 개체들 사이에서 짝짓기, 경고, 먹이 탐색, 집단 행동 같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몸 밖으로 분비하는 화학 신호물질을 말한다. 분석 결과, 특히 밤에 활동하는 나방류가 사용하는 성 페로몬의 수명(공기 중에서 신호 역할을 유지하는 시간)이 심하게 오염된 환경에서는 수십 시간에서 단 몇 분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곤충의 짝짓기 성공률을 급격히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성 페로몬은 더 취약하다 곤충이 위험을 알릴 때 사용하는 알람 페로몬은 대체로 분자량이 작고 휘발성이 높다. 쉽게 증발해 공기 중으로 빠르게 퍼지고, 오염 입자에도 잘 달라붙지 않는다. 반면 성 페로몬은 대부분 분자량이 크고 휘발성이 낮은 반휘발성 유기화합물(SVOC)이다. 공기 중에 오래 머물며 멀리 퍼져 짝에게 도달해야 하는 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이중결합을 여러 개 가진 복잡한 구조가 많아 산화 반응으로 쉽게 파괴된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성 페로몬을 무력화하는 두 가지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① 산화제가 페로몬을 파괴한다 대기 중에는 강력한 산화제인 오존(O₃), 수산화 라디칼(OH), 질산염 라디칼(NO₃)이 존재한다. 라디칼은 전자를 하나 잃거나 얻어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 다른 분자와 쉽게 반응힌다. 낮에는 OH와 오존이 활발히 작동하지만, 밤이 되면 햇빛이 사라져 OH 생성이 줄어들고 질산염 라디칼이 지배적 산화제로 등장한다. 문제는 많은 성 페로몬이 질산염 라디칼과 매우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오염이 심한 도시의 밤에는 질산염 라디칼 농도가 청정 지역보다 최대 100배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성 페로몬 분자는 방출 직후 산화돼 구조가 변형되고, 수컷 곤충의 더듬이는 이를 더 이상 짝짓기 신호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쉽게 말해 상대에게 보내는 연애 편지가 도착하기도 전에 글자가 번져 읽을 수 없게 되는 셈이다. ② 미세먼지가 신호를 가로챈다 성 페로몬은 원래 기체 상태로 공기 중에 퍼져야 한다. 그런데 대기 중에 미세먼지나 유기 에어로졸이 많으면 페로몬 분자가 이 입자 표면에 흡착되거나 내부로 스며든다. 그러면 더 이상 자유롭게 떠다니는 기체 신호가 아니라 입자 속에 갇힌 비활성 물질이 된다. 곤충의 후각 수용기는 이런 상태의 페로몬을 감지하기 어렵다. 연구 모델에 따르면 고농도 오염 조건(유기 에어로졸 m³당 50 ㎍(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에서는 일부 성 페로몬의 60~90%가 에어로졸에 흡수될 수 있다. 즉 신호가 화학적으로 파괴되지 않더라도 전달되기 전에 '납치'당하는 것이다. ◇추운 밤일수록 피해가 커진다 연구진은 특히 기온이 낮은 밤시간대일수록 성 페로몬 신호가 더 빠르게 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핵심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화합물의 증기압(vapor pressure)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증기압은 물질이 기체 상태로 존재하려는 성질을 뜻하는데, 온도가 내려가면 이 힘이 약해지면서 공기 중에 떠 있으려는 능력이 감소한다. 분자량이 크고 휘발성이 낮은 반휘발성 유기화합물인 성 페로몬은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도 기체 상태를 유지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결국 공기 중을 자유롭게 떠다니기보다 주변의 미세먼지나 유기 에어로졸 입자 표면에 달라붙거나 내부로 흡수된다. 일단 입자에 포획되면 곤충의 더듬이가 이를 감지하기 어려워져 사실상 신호 기능을 잃게 된다. 연구팀의 계산에 따르면 밤 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성 페로몬의 에어로졸 흡착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으며, 특히 5℃의 심한 오염 환경에서는 공기 중에서 유효한 신호로 남아 있는 시간이 90% 이상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한 환경에서는 수십 시간 동안 유지되던 짝짓기 신호가, 오염되고 차가운 밤에는 불과 몇 분 만에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온대 지역의 봄·가을철 밤, 고산지대, 숲 가장자리처럼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야행성 곤충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지역은 동시에 도시나 산업지대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축적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어, 차가운 공기와 높은 에어로졸 농도가 겹치며 성 페로몬 교란 효과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생태계와 경제에도 큰 파장 이같은 현상은 곤충의 짝짓기 범위를 극적으로 좁힌다. 원래 수 ㎞ 떨어진 상대에게 도달할 수 있었던 신호가 수백 m도 가지 못하고 소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컷은 암컷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암컷이 어렵게 방출한 신호도 허공에서 사라진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번식 성공률 저하와 개체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곤충 몇 종의 번식 실패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곤충은 전 세계 농작물 수분(꽃가루받이)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곤충 매개 수분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만약 페로몬 교란으로 수분 매개 곤충 개체군이 줄어들면 과일·채소·견과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새와 박쥐 등은 화학 신호를 감지해 천척 곤충을 찾아 잡아먹는다. 이 시스템이 붕괴되면 해충 개체 수가 증가하고, 농가는 더 많은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생산비 상승과 추가 환경오염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더 근본적으로 곤충은 먹이사슬의 기초를 이룬다. 곤충 감소는 새와 박쥐, 양서류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생태계 전체 안정성을 흔들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인류세의 숨겨진 생태학적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인간 활동이 지구의 기후와 생태계, 지질 환경을 지배적으로 바꿀 만큼 큰 영향을 미치면서 20세기 후반 이후 새로운 지질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대기질 개선이 인간 건강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통신망을 복원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모두투어, 4월 중국 송출객 31% 증가…무비자 효과에 상품 라인업 강화

모두투어는 최근 근거리 해외여행 선호 흐름과 무비자 입국 효과에 맞춰 중국 지역 여행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두투어의 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여행 송출 인원은 1만955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5월에도 이어져 전년 대비 약 40%의 예약 증가율을 기록 중이며, 오는 7~8월 여름 성수기 예약 수요는 전년 대비 105%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 기간 지역별 인기 비중은 백두산이 41%로 가장 높았으며 장가계(21%), 칭다오(8%), 내몽고(5%), 상하이(4%)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투어는 전통적인 풍경구 위주의 상품 외에 2040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도시형 상품과 이색 자연경관 상품 등으로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있다. 유류할증료 고정 상품을 확대해 소비자 비용 부담을 낮추는 한편, 중국계 항공사의 공급 확대 움직임에 맞춰 상품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송헌택 모두투어 중국사업부 부서장은 “최근 중국 여행은 무비자 효과와 근거리 선호가 맞물려 목적지 선택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전통 인기 지역의 안정적 운영과 신규 수요 반영을 통해 중국을 패키지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투어의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613억3956만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3250만 원을 기록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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