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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북에 깜짝 등장…‘월 15만원’ 기본소득 확대 의지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을 방문해 현장 운영 상황을 살폈다. 이 대통은 상인,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먼저 청송군 진보면의 진보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점들을 돌아보며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후 상권과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살피는 데 집중했다. 이 대통령이 도착하자 상인들과 주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대통령이 온 것은 청송군이 생기고 나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장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윤 군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소고기국밥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농어촌 기본 소득 효과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제도를 확대하려면 지방 재정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제도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재정 부분에 더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영양군으로 이동해 생필품 구매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이동장터 '마실장터'를 찾았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대통령 방문은 처음"이라며 “기본소득 지원 효과로 영양군 인구가 반세기만에 늘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당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농어촌 기본소득은 자신이 거의 설계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정치적 논쟁거리인 만큼 “일단 실효적인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예산을 대규모로 지속 투입할 만한 사업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 균형 발전, 농어촌 소멸 방지, 여유 있는 삶 등을 고려하면 매우 유용한, 우선순위에 들어갈 만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서 제도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권한을 가진 군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주민 불평과 불만 등을 잘 견뎌 제도가 정착되면 나중에는 주민들이 제도가 잘 됐구나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국 최대 풍력 단지가 있는 영양은 바람에 이어 햇빛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얻은 공유 수익을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양군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영양군 산 너머가 자신의 고향인 안동이라며 어린 시절 귓병을 앓아 아버지와 함께 영양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에는 영양 전통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번 방문은 사전에 공식적으로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청송군과 영양군 방문 계획을 알렸다. 방문 이후 이 대통령은 X에서 “기본소득이 가계에 보탬이 되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해 이런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 감소지역 주민에 매달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정된 69개 군 중 청송군과 영양군 등 17개 군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패트롤] 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포천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2026 한국관광 데이터랩 활용 경진대회'에서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관광 현안을 해결하고 우수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발굴하는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김포시는 전국 296건의 응모작 가운데 상위 9팀에 선정된 데 이어 최종 발표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포시 응모 과제는 '데이터로 뚫어낸 평화관광 길: 한국관광 데이터랩 기반 애기봉 대중교통 노선 혁신'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민통선 인근에 위치해 방문객의 자가용 의존도가 90% 이상에 달하고, 주말 교통정체와 주차난, 대중교통 이용 관광객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책기획과-관광진흥과-대중교통과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방문자 유입-유출 데이터와 관광지 간 이동 패턴, T맵 내비게이션 검색량, 김포골드라인 승하차 통계, 버스정보시스템(BIS) 데이터 등을 융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외지인 유입의 68%가 서울 강서-마포 등과 인천 서구-계양 등 수도권에 집중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객 주요 이동 경로와 철도·버스 간 연계성, 이동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맞춤형 대중교통 노선을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부서별로 분산된 관광-교통 데이터를 연계해 관광객 이동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실질적인 교통정책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관광지 접근성 개선 방안을 마련한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김포의 대표 안보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며 관광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30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월곶면 및 하성면 일대 식음료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포시 대중교통과장은 31일 “이번 수상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관광객 실제 이동 패턴과 대중교통 데이터를 정밀하게 접목해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하는 교통복지를 실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기반 과학적 행정을 통해 김포의 관광자원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상생 모델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국비 4억6000만원을 확보해 이달 29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남양주사랑상품권 추가 캐시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소비축제인 '2026년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맞춰 시민의 소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 중 5%를 캐시백으로 즉시 지급한다. 1인당 최대 1만5000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예산이 소진되면 사업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지급된 캐시백은 남양주사랑상품권 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며,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연말까지 착한가격업소 추가 캐시백 지원사업도 이어간다. 행사 기간 착한가격업소에서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캐시백 5%와 착한가격업소 추가 캐시백 5%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상시 충전 인센티브 10%까지 더하면 최대 20%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박미경 지역경제과장은 31일 “이번 사업이 시민의 소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도비 확보와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2026년 청년기본소득 4분기' 신청을 오는 11월2일부터 12월1일까지 접수한다. 신청 대상은 양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2001년 10월2일부터 2002년 10월1일 사이 출생한 청년으로, 경기도에 최근 3년 이상 계속 거주했거나, 거주 기간이 연속되지 않더라도 합산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대상자에게는 취업, 소득, 재학 여부와 상관없이 분기별 25만원씩 1인당 최대 100만원을 양주사랑카드로 지급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는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신청은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봐 누리집(apply.jobaba.net)에서 하면 된다. 신청 기간 내 발급한 주민등록초본을 첨부해야 하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수급자 증명서를 추가 제출해야 한다. 올해 3분기부터는 자동 신청 기능이 중단돼 지원금을 받으려면 매 분기 새로 신청해야 한다. 세부 사항은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봐 누리집(apply.jobaba.net)을 참고하거나 경기도 콜센터(031-120), 양주시 청년체육과,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지난 28일 '제20차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위원회'를 열고 성매매피해자 1명을 자활 지원 대상자로 추가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23년 5월 첫 지원 결정 이후 현재까지 파주시 지원을 받게 된 대상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성매매 집결지 해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회복과 자립 지원이 지속 병행돼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파주시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파주시는 성매매피해자를 대상으로 생계비,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 자립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심리-정서 상담과 사례관리 등 회복 중심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단기적인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피해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영미 여성가족과장은 31일 “성매매 집결지 해체 이후에도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 끈을 놓지 않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자가 스스로 삶의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6년 공간정보 품질관리 수준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경기도 1위를 차지했다. 공간정보 품질관리 수준평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관리하는 공간정보 정확성과 품질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데이터 오류 개선과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공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행정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실시된다. 포천시는 이번 평가에서 △품질진단 개선계획 △개선조치 이행 △데이터 오류율 △개선노력도 등 4개 부문에서 총 2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평가 대상 기관 평균인 10.2점과 경기도 31개 시-군 평균인 11.2점을 크게 웃도는 점수로, 포천시 공간정보 품질관리 수준을 보여준다. 공간정보는 토지이용계획 확인과 개발행위허가, 건축 등 각종 인허가 업무에 활용되는 기초자료로, 시민 재산권 행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정확하고 최신 데이터 유지가 중요하며, 정보 오류는 행정처리 지연과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남 토지정보과장은 31일 “앞으로도 공간정보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토지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문화관광재단 아트밸리운영팀 소속 천문과학관 직원들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2026년 제16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ISSM 2026)'에서 정책-운영 부문 최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전시 부문 우수상(국립중앙과학관장상)을 수상했다. 정책-운영 부문에서 최주언 대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규모 공립과학관 무인 운영 시스템 구축 및 현장 안정화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생성형 AI와 기존 장비를 활용해 4차원(4D)영상관 무인 발권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권 1건당 업무시간을 약 90초에서 15초로 단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시 부문에서 정주영 과장은 '생성형 AI와 유휴장비를 활용한 지역 과학관 체험형 전시의 자체 개발 모델'을 발표했다. 노후-유휴 장비와 기존 공간을 활용해 체험형 전시 5종을 자체 개발-운영하고, 약 252만원 직접 추가비용으로 전시 콘텐츠를 구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현장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협력해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전시 개발과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해외 간편결제 경쟁 불붙었다…시중은행, 결제망 넓히기 총력

시중은행들이 중국 현지 결제망 연계와 글로벌 결제 플랫폼 제휴를 통해 해외 간편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결제 사용처를 확대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결제 수요까지 겨냥하며 국경을 넘는 결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해외 결제망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결제 가능 지역과 사용처를 확대하는 등 해외 간편결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중국 국가 결제망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월렛머니의 해외 결제 기능을 강화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 GLN인터내셔널도 현지 결제 플랫폼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해외 사용처를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중국 국가 결제망과 연계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국의 국가 결제 인프라 기관인 NUCC(Net Union Clearing Corporation), 교통은행, 위챗페이 등 현지 결제사업자와 협력해 중국 위안화 기반 QR 결제 시스템을 KB스타뱅킹과 연계했다. 고객은 별도의 현지 결제 앱을 설치하거나 여권·신용카드 등 개인정보를 추가 등록할 필요 없이 중국 현지 가맹점의 QR코드를 KB스타뱅킹으로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직접 연계를 통해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결제 시점에 적용되는 환율을 100% 우대하는 것도 특징이다.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대만, 괌, 사이판, 하와이 등 총 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선보인 삼성월렛머니를 앞세워 해외 결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월렛머니는 중국에서 위챗과 연계한 QR 결제를 지원하며 식당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메뉴 확인부터 주문·결제까지 가능하다. 중국 현지 앱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여권 정보를 등록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마스터카드 기반 NFC 결제를 지원해 전 세계 210개국, 1억5000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향후 중국 차량 호출 서비스와 지하철 교통카드 등으로 제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결제 편의성에 해외 사용처를 더해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 GLN인터내셔널도 현지 결제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존 유니온페이에 이어 위챗페이 운영사인 텐페이글로벌과 손잡고 중국 내 QR결제 범위를 넓혔다. 하나원큐와 하나머니 등 국내 제휴 앱을 통해 위챗페이 가맹점은 물론 지하철·택시 등 생활 영역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결제망을 국내로 연결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GLN은 서울페이 운영 사업자인 쿠콘과 제휴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 50만곳을 추가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약 150만개 QR결제 가맹점망을 구축했다. 대만뿐 아니라 미국·캐나다·싱가포르 관광객도 자국 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이용해 국내에서 결제할 수 있다. 국내 금융사들이 앞다퉈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간편결제 이용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결제 앱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해외에서도 쉽고 빠르게 결제하려는 소비자를 선점하고,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춰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강화는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해외 결제 서비스는 국내외 결제사업자 간 데이터 연계가 필요한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이상거래 탐지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 결제 경쟁은 단순히 결제 가능한 국가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현지 앱 설치나 개인정보 등록 절차를 줄이고 QR결제와 NFC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해외 결제망을 국내 가맹점과 연결하는 사업도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간편결제 경쟁이 국경을 넘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최태원, 올트먼과 서울서 재회…‘AI 동맹’ 오찬 회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졋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의 한 장소에서 올트먼 CEO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주요 임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협력 사업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그룹과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양측은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SK는 오픈AI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공급 요청을 감당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함께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며 차세대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도 만나 AI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진성준 美비자에 여야 설전…“외교 참사”에 “사대주의” 맞불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를 두고 31일 여야는 설전을 벌였다.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던 진 위원장이 뒤늦게 비자를 받자 국민의힘은 외교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미동맹을 정쟁에 이용한다고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회 국방위원장이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문 영문 번역본과 범죄경력회보서 등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제출한 뒤에야 겨우 입국 승인을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외교적 망신이자 국가적 참사"라고 했다. 그는 “동맹군을 점령군으로 부르고 철수를 주장하며, 북한 지원을 받아 무장 혁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 아니었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뒤늦은 비자 발급을 다행이라며 동맹 발전을 운운할 할 것이 아니라 국방위원장의 위상을 내팽개치고 한미동맹의 신뢰를 무너뜨린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비자가 나왔으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르겠지만 이번 사태가 보여준 삐걱대는 한미동맹의 씁쓸한 현주소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한미동맹과 국회 공식 의정활동을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미국의 비자 거부를 두고 미국을 탓하기 전에 진 위원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며 “국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이 제약됐는데도 자국 국회의원을 몰아세우다니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측에 국회의 공식 활동을 가로막은 조치에 설명을 요구하는 것조차 나무라는 태도는 비굴한 사대주의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특히 진 위원장의 미국 방문에 국민의힘 의원도 동행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은힘이 국회 위상과 권위를 허무는 반국익적 자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동맹을 정쟁에 팔아넘기는 공세를 멈춰야 한다"며 “국회의 공식 의정활동을 깎아내린 데 대해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우여곡절 끝에 미국 관용 비자를 발급받으면서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미국 태평양사령부 방문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진 위원장은 다음 날 출국할 예정이다. 국방위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진 위원장의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측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진 위원장이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것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 사장단 50여명 총출동…올트먼과 그린 ‘AI 10년’

삼섬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시대이 가져올 산업 변화와 향후 10년간의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그룹 차원의 AI 전환(AX)을 본격화한 삼성이 글로벌 AI 기업과 직접 교류하며 업무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은 31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초청 사장단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픈AI 측도 올트먼 CEO가 삼성인력개발원을 찾아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교류의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이 추진 중인 AX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사장단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완제품)부문장(사장), 송용호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금융, 바이오 분야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트먼 CEO와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AI 기술의 향후 발전 방향과 활용 가능성, 새로운 시장 형성과 사업 기회 등을 논의했다. 특히 AI 확산이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의견을 교환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갖영진이 갖춰야 할 역량도 의제로 다뤘다. 올트먼 CEO는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단순히 AI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쟁 우위는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며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용 챗GPT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실질적인 업무 변화와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는 삼성 경영진에게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코덱스 마이크로 키보드'를 선물했다. 삼성과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오픈AI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방문하는 등 양사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오픈AI 주요 경영진도 동행했다. 리차드 호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 키란 마니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대표, 안드레아스 하틀 아시아태평양·일본 영업 담당 부사장, 아르빈드 KC 최고인사책임자(CPO) 등이 함께했다. 오픈AI는 이번 만남을 통해 기존 인프라 협력에서 나아가 삼성 계열사 전반의 AI 도입과 활용 전략으로 논의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삼성 사장단은 생성형 AI 실습 교육도 진행했다. 지난 6월 AI 집중교육을 진행한 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삼성은 지난 6월부터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지원 등 전 업무 분야에서 AI를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경영진이 먼저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경영과 업무에 적용하는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대제철, 고부가 효과에 수익개선 지속…‘밸류업 정책’은 지연될 듯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우호적인 제품 판매가격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효과에 힘입어 수익 개선세를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조8971과 영업이익 87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 증가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별도기준 영업실적도 매출이 4조5737억원에 그쳐 직전 분기 대비 5.5% 위축된 반면,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올려 이 기간 10.8% 확대됐다. ◇ 원가부담 상쇄한 고부가 수익…4분기 판매량 회복 관건 이 같은 수익성 개선 흐름은 자동자강판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 더해, 시장 내 제품 판매가격이 우호적으로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3분기 현대제철의 제품(판재+봉형강) 판매량은 총 392만5000톤(t)으로 직전 분기 442만1000t 대비 11.2% 감소했고, 이에 매출은 같은 기간 5.5%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의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원가 부담을 상쇄하고 수익성 개선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같은 수익성 개선 흐름이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철강제품의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가운데, 3분기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판매량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은 당기 저조했던 판매량이 4분기 회복되면 영업이익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원자재 가격이 현재보다 안정화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회복 속도는 업종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제철은 내년 국내 건설시장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등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비주거용 건설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주거용 건설 수요의 회복은 상대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판재류 주요 수요산업의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친환경차 생산기반 확대와 수출 호조가 자동차강판 수요를 뒷받침하고, 조선업계의 견조한 수주잔고 역시 후판 수요를 지지할 것으로 현대제철은 예상했다. ◇ AIDC에 美 건설경기 '호조'…고율 관세에 수출물량은 조절 해외시장에서는 미국의 건설용 철강재 수요 확대가 새로운 성장 기회로 지목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건설과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미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H형강 등 주요 건설용 철강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영업본부장 김성민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수요가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온쇼어링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현지 건설경기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현지 H형강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현지 철강업체들의 공급 납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H형강 가격이 주 단위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다만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고려해 품목별 수출 전략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현재 50%의 관세를 내고도 수출이 정당화될 수 있는 품목에 철근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내년에도 수익성 등을 감안해 수출물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철근 수출물량은 수익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절하되, 다른 철강제품은 미국 현지 수급과 판매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기공식을 개최한 현지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통해 자동차강판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전기로 기반 탄소저감 철강재 생산을 통해 글로벌 저탄소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기존에 구축한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자동차강판 중심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반덤핑' 예의주시·'H ONE' 고부가 공략…밸류업정책 발표는 지연 국내시장에서는 중국산 열연강판과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시행에도 불구하고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최근 환율 하락과 인도네시아·베트남·대만 등 제3국으로부터의 물량 유입으로 4분기 이후 수입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회 수입 경로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AIDC와 반도체 공장 등 첨단산업시설을 겨냥한 신규 H형강 통합 브랜드 'H ONE'을 앞세워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내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박홍 상무는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팹 투자 확대에 따른 고사양 H형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H형강 통합 브랜드인 H-ONE을 출범했다"며 “통합 공급체계를 바탕으로 고객별 최적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공급 역량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당초 올해 4분기로 예정했던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를 1~2개 분기 연기할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 등을 공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향후 시장과의 소통을 거쳐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기획재정본부장김광평 부사장은 “현재 국내 철강업황이 침체돼 있어 기업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발표 시점이 1~2개 분기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준비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 밸류업 정책은 시장과 충분히 소통한 뒤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안경 썼더니 눈앞에 200인치 화면…엑스리얼 ‘아우라’, XR 일상화 도전

모두가 허공에 손짓을 하고 있었다. 손바닥을 펼쳤다 접고, 엄지와 검지를 맞붙인 채 손가락을 상하좌우로 움직였다. 확장현실(XR) 글래스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진 가상 화면을 조작하는 모습이다. 행사장 곳곳에서 손짓 몇 번으로 화면을 띄우고 원하는 콘텐츠를 불러오는 장면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 XR 기술이 녹아든 일상을 상상하게 했다. 엑스리얼(Xreal)은 30일 서울 마포구 홍대스퀘어에서 신제품 XR 글래스 '아우라(AURA)' 출시 체험회를 열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 플랫폼을 결합한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XR 기반 세계 최초 유선 XR 글래스로, 기존 디스플레이 중심의 AR 글래스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쉬츠 엑스리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우라에 대해 “아우라는 주변 세상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공간 컴퓨팅의 힘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사람들이 일하고, 시청하고, 플레이하고, 창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우라는 소니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70도의 시야각과 1200p 해상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가상 화면을 보다 넓고 선명하게 구현하기 위한 구성이다. 오디오에는 보스의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직접 아우라를 착용하자 눈앞에 튜토리얼 화면이 펼쳐졌다. 손바닥을 접었다 펴고 엄지와 검지를 맞붙여 움직이자 화면에 포인터가 나타났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포인터도 따라왔다. 손동작을 인식해 화면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마우스 없이도 메뉴를 선택하고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었다. 음성과 키보드, 트랙패드, 게임 컨트롤러도 입력 수단으로 지원한다. 유튜브를 실행하자 눈앞에 대형 화면이 펼쳐졌다. 영상도 실제 눈앞에 있는 듯 생생하게 느껴졌다. 하나의 공간을 배경으로 여러 개의 가상 창을 동시에 띄울 수도 있었다. 구글 검색창과 유튜브 화면을 나란히 열어 놓는 식이다. 물리적인 모니터가 없어도 여러 화면을 배치해 개인 작업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아우라는 네이버 치지직의 180도·360도 영상과 150개 이상의 XR 전용 경험도 지원한다. NBA 경기 멀티뷰, 몰입형 영화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부터 의료 영상 시각화, 산업 현장 교육과 원격 협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까지 활용 영역을 넓혔다. 구글 플레이의 모바일 앱과 게임도 이용할 수 있어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AI 기능도 끊김 없이 매끄러웠다. 전용 버튼을 누른 뒤 제미나이를 부르자 곧바로 음성 인식이 실행됐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 화면에 나타났다. 손동작으로 화면을 탐색하고 음성으로 AI에 질문하는 방식이다. 엑스리얼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생태계와 제미나이를 결합해 콘텐츠 감상뿐 아니라 정보 검색과 업무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아우라를 착용한 상태에서 주변 시야를 유지할 수도 있었다. 글래스 내부 화면에 집중할 때는 외부 풍경이 시야에서 멀어지지만,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면 검은 선글라스를 쓴 것처럼 외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보였다. 엑스리얼은 아우라에 광학 시스루 렌즈를 적용해 가상 콘텐츠를 보는 동안에도 현실 공간과의 연결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밀폐형 VR 헤드셋과 구별되는 부분이다. 안경과 유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폰 크기의 별도 장치도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주요 연산 장치와 배터리를 분리한 '컴퓨트 퍽'이다.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글래스 본체 외에도 퍽을 늘 함께 휴대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고려할 부분이다. 주요 연산과 전력 공급은 컴퓨트 퍽이 담당하고, 글래스에는 엑스리얼 자체 X1S 칩을 탑재했다. 노트북이나 호환 휴대용 게임기를 USB-C로 연결하면 해당 기기의 화면을 눈앞에 띄울 수도 있다. 다만 착용감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글래스 무게는 95g 미만으로, 프레임에는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적용했다. 경량화에 주력했지만, 착용 시간이 10분을 넘어가자 콧등에 압박감이 느껴졌다. 현장에서 안내받은 권장 사용 시간은 45분이다. 가벼운 소재와 분리형 설계를 적용했지만,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감은 실제 사용 과정에서 살펴볼 부분이다. 아우라의 국내 판매 가격은 12GB 램·256GB 저장공간 모델이 169만원, 16GB 램·512GB 모델이 199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12월까지 할인 가격이 적용되며 제품은 11월 하순부터 순차 출고된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AI는 사번 받고, 사람은 AI 앞에서 면접”…달라진 IT기업

인공지능(AI)이 입사 지원자를 면접하고, 기업은 AI에 사번을 부여해 직원처럼 관리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카카오는 채용 과정에 AI 면접관을 도입하기로 했고, SK텔레콤은 AI에 사번과 업무 권한을 부여하는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사람의 업무를 돕던 AI가 채용과 조직 운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기업의 일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해 AI 면접 솔루션 업체 무하유를 개인정보 처리 위탁업체로 추가했다. 위탁 업무는 '채용 AI 사전인터뷰 수행'이다. 기존에 채용 담당자가 진행하던 사전 인터뷰를 AI가 대신하는 방식으로,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본사 전 직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필요에 따라 1차 면접에 앞서 온라인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이 과정에 AI를 활용해 지원자의 경험과 직무 역량을 확인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원자를 보다 다각도로 이해하고 기존 채용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AI 사전인터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합격 여부를 직접 결정하지는 않으며, 인터뷰 결과는 채용 담당자가 검토한다. 무하유의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답변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답변 내용에 따라 추가 질문을 이어간다. 지원자가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히면 실제 맡았던 역할과 문제 해결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묻는 식이다. 다만 카카오가 이 서비스의 어떤 기능을 활용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I 면접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응답 기업 396곳의 21.7%가 채용에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앞으로 AI 채용을 도입하거나 확대할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74.5%에 달했다. 도입 이유로는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판단'(34.6%)과 '채용 시간 단축'(31.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실제 대규모 채용에 AI를 활용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SK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 SK AX는 지난 29일 AI 면접 솔루션 '지핏 스튜디오(G-Fit Studio)'를 출시했다. AI가 지원자와 약 30분간 대화하며 문제 해결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SK AX는 이를 활용해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지원자 약 1800명의 역량을 6시간 만에 측정했다고 밝혔다. 사람이 일일이 면접하기 어려운 대규모 지원자를 AI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의 역할은 채용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사 안에서는 AI에 사번을 주고 직원처럼 관리하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발간한 'AI 거버넌스 리포트'에서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직원처럼 관리하는 체계를 공개했다. 심사를 거쳐 일정 기준을 충족한 AI에 사번을 부여하고, 담당 업무와 관리 책임자를 지정한다. 업무 수행 기록과 성과를 관리하며 필요성이 낮아지면 운영을 종료할 수도 있다. 관리자의 직급도 AI가 맡은 업무에 따라 달라진다. 자율성이 높거나 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큰 AI에는 팀장이나 임원급 관리자를 책임자로 지정한다. 사내 통합 관리체계인 '에이전트 OS(Agent OS)'를 통해 AI가 수행한 업무와 사용한 모델,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을 관리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기록을 추적하거나 AI의 작동을 중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의 개발부터 운영, 종료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이달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도 획득했다. AI가 사내 시스템에서 수행하는 업무가 늘어나면서 보안과 책임 관리도 강화한 것이다. AI의 업무 성과를 임원 평가와 보상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I가 맡은 업무를 얼마나 완수했는지, 조직 성과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평가해 해당 조직을 책임지는 임원의 보상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시행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 7명, 실험동물기술원 2급인증서 취득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 재학생 7명이 ㈔한국실험동물학회 인증위원회가 실시한 '2026년도 실험동물기술원 2급 자격 인증시험'에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험동물기술원 인증시험은 실험동물 사육-관리능력과 동물복지에 대한 이해, 그리고 동물실험 수행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격시험이다. 해당 자격은 국-공립 연구소를 비롯해 제약, 바이오, 생명과학 관련 산업체에서 활용되고 있어 학생들 취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이번 성과는 경복대 반려동물보건학과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하계 방학 기간 중 진행된 시험 대비 특별반 운영이 거둔 결실로 평가된다. 학생들은 이론 학습은 물론 문제 풀이와 실습 중심 지도를 통해 실험동물 분야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집중적으로 길렀다. 정연수 반려동물보건과 지도교수는 31일 “방학 기간에 진행된 특별반 수업에 성실히 참여해 준 학생들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험동물 분야를 비롯해 반려동물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전문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는 실험동물 분야뿐 아니라 동물병원, 미용, 훈련 등 다양한 분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신 시설과 실습 환경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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