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똑똑한패션] LF 던스트, 호카, 까르띠에, 이랜드 뉴발란스 키즈, 무신사, 다이와피어39

◇ LF 던스트, 광저우·잠실서 팝업 운영…아시아 시장 확대 LF 자회사 씨티닷츠가 운영하는 던스트(Dunst)가 중국 광저우와 서울 잠실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국내외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던스트는 지난달 30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중국 광저우 복합쇼핑몰 '바이어탄 믹스씨(Bai'etan MixC)'에서 약 101㎡ 규모의 장기 팝업을 운영한다. 2026 가을 컬렉션을 시작으로 겨울 컬렉션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광저우는 던스트가 중국 남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선택한 거점이다. 던스트는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축적한 광둥 지역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수요와 상품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추가 출점 가능성을 검토한다. 국내에서는 이달 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약 264㎡ 규모의 팝업을 연다. 지난달 서울패션위크에서 공개한 주요 착장과 제품을 전시하고 2026 겨울 컬렉션을 먼저 선보인다. 던스트는 지난 7월 제주 애월에 플래그십 스토어 'THE OCEAN'을 연 데 이어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도 지상 3층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개장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패션 쇼룸 '247'과 홀세일 계약을 맺었으며 중국 항저우 팝업과 일본 오프라인 거점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LF 던스트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던스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까르띠에 'LOVE 언리미티드' 컬렉션 신제품 선봬 까르띠에가 주얼리 컬렉션 'LOVE 언리미티드(LOVE Unlimited)'의 새로운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링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기존 LOVE 컬렉션의 스크루 모티프를 활용하면서 착용 방식과 소재, 세팅에 변화를 줬다. 네크리스는 거드룬 링크 사이에 스크루 모티프를 배치했으며 핑크 골드와 옐로우 골드, 로듐 도금 화이트 골드 등 3가지로 구성했다. 브레이슬릿에는 총 0.80캐럿의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를 적용했다. 화이트 골드로 만든 스크루 형태의 세팅을 핑크 골드와 옐로우 골드 제품에도 동일하게 사용했다.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은 약 200개의 미니어처 부품을 조립해 제작한다.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특허 잠금 장치를 적용해 다른 브레이슬릿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까르띠에는 신제품 공개에 맞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도 전개한다. LOVE 컬렉션은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가 1969년 뉴욕에서 처음 선보인 브레이슬릿에서 시작됐다. ◇ 이랜드 뉴발란스 키즈 “뉴비퍼스트 매출 2.5배 증가"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뉴발란스 키즈(NEW BALANCE KIDS)의 걸음마 신발 '뉴비퍼스트(NEW-B 1st)' 매출이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이랜드 뉴발란스 키즈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뉴비퍼스트 시리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다. 회사는 걸음마 시기 유아를 고려한 기능성과 국내 단독 색상인 '테디 베이지' 등에 대한 고객 반응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뉴비퍼스트는 발가락 공간을 확보한 토박스와 넓은 러버 아웃솔을 적용했다. 발걸음에 맞춰 밑창이 구부러지도록 설계하고 벨크로를 적용해 신발을 쉽게 신고 벗길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미국 족부의학협회(APMA)의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이랜드 뉴발란스 키즈 관계자는 “뉴비퍼스트는 아이의 첫걸음이라는 소중한 순간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뉴발란스 키즈 대표 상품"이라며 “단순한 상품을 넘어 고객이 브랜드와 처음 교감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무신사 '다시, 서울숲' 시즌2…16개 매장 참여 무신사가 이달 14일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지역 상생 캠페인 '다시, 서울숲' 시즌2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 11곳과 무신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 5곳 등 총 16개 매장이 참여한다. 프레이트와 유르트, 제너럴아이디어, 룩캐스트, 헤브어웨일, 고요웨어, 푸마 등 패션 브랜드와 GBH, 사브르파리, 메종플레장, 도씨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한다. 무신사 런과 무신사 백 앤 캡클럽, 이구홈, 이구키즈 서울숲, 잔스포츠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숲점도 함께한다. 지난 4월 진행한 첫 캠페인이 서울숲 일대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실제 구매와 매출 증대에 무게를 뒀다. 참여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하고 이구홈 서울숲을 방문하면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사은품을 제공한다. 서울숲 일대 참여 매장의 위치를 담은 쇼핑 지도도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해 배포한다. 행사 기간 각 매장에서는 별도의 할인·증정 혜택도 운영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상권 내 참여 브랜드의 매출로 연결되도록 기획했다"며 “서울숲 상권이 연무장길과 이어지는 성수동의 새로운 쇼핑 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생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이와피어39 “국내 첫 팝업 누적 매출 1억원"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다이와피어39(DAIWA PIER39)가 크림 도산 스토어에서 진행한 국내 첫 팝업스토어에서 누적 매출 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이와피어39는 지난달 17일 국내 시장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약 2주 동안 팝업을 운영했다.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방문객 반응을 고려해 같은 달 말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다이와피어39에 따르면 출시 행사 당일에는 미디어·업계 관계자와 크리에이터 등 약 400명이 방문했다. 팝업에서는 피싱웨어의 기능성과 도회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재킷을 비롯한 아우터와 이너웨어, 스웨트셔츠 등을 판매했으며 회사 측은 특히 셔츠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구매 고객에게 한정 제공한 고어텍스 냅색과 토트백도 선보였다. 브랜드는 이번 팝업을 통해 기존 남성 고객뿐 아니라 여성 고객과의 접점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와피어39 관계자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브랜드의 이념과 정체성을 소개하고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제품이 실제로 사용되는 다양한 환경과 맥락을 통해 다이와피어39의 가치와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국내 고객들과의 접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와피어39는 현재 크림 온라인 스토어와 크림 도산 스토어, 더현대 서울, 롯데월드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음달에는 제품 소재와 기능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 호카, '2026 트랜스제주 by UTMB' 4년 연속 후원…러너 체험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HOKA)가 제주에서 열리는 '트랜스제주 by UTMB 2026'을 공식 후원하고 트레일 러너를 위한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호카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올해 대회 기간인 이달 1~4일 현장에 브랜드 부스 'HOKA FLYLAB'을 마련해 참가자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레이스 전에는 참가자들이 몸을 풀 수 있는 '5K 쉐이크아웃 런(Shakeout Run)'과 요가 세션을 운영한다. 호카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타투 스티커 행사도 마련했다. 참가자를 위한 기념품도 제공한다. 호카 에디션 반다나와 카우벨, 참가자 이름을 새긴 네임 마그넷 등을 준비했다. 레이스를 마친 러너에게는 군고구마와 마시멜로 등 간단한 간식을 제공한다. 호카는 트랜스제주 by UTMB 후원을 비롯해 다양한 러닝 행사 참여를 통해 국내 트레일 러너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마사회, ‘말로 하는 기업봉사’ 전개…민관협력형 사회공헌

한국마사회는 피티코리아(PTKOREA)와 손잡고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말(馬)로 하는 기업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봉사 프로그램은 친환경 경영·지역사회 기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해 온 PTKOREA 경영진의 뜻에 따라 기획됐다. 이는 민관 공조 형태의 사회공헌 협력 모델로, 지역사회 장애인 재활 환경 개선 등 사회체감형 가치를 만들 데 의미가 있다고 마사회는 말했다. 지난 달 11일, 18일 두 차례에 걸쳐 피티코리아 본사 임직원 30여 명은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해 장애인 재활승마와 어르신 대상 힐링승마 등 사회공헌 사업에 쓰이는 강습마들을 돌봤다. 이들은 강습마 마방 내부를 청소하고, 말 샤워와 솔질도 진행했다. 물통과 사료통도 직접 하나하나 닦아내는 등 환경을 정비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재활·힐링승마에 나서는 강습마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준 피티코리아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간 기업과 함께하는 말 산업 기반 사회공헌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16일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바로마켓'에서 명절 선물세트 전달식을 열었다. 이곳에서 구매한 총 3672만원 상당의 농수산물 선물세트는 과천·영남·제주·장수 등 사업장 소재 지역 14개 복지기관과 연계해 취약계층 720가구에 제공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고 국산 승용마 누구?…‘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 개막

한국마사회는 오는 8~11일 나흘 간 과천 86·88 승마경기장에서 '제54회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장애물, 마장마술, 이벤트 종목 등 총 14종목 2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국내 3개 대회 예선을 통과한 우수 국산 승용마들이 출전하는 결승 무대다. 올해 마사회는 우수 국산 승용마와 선수에 대한 훈련지원비를 총 1억7000만원 규모로 늘렸다. 대회 출전을 넘어 말과 선수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대회에서 발굴된 우수 국산 승용마는 국제 유소년 승마대회인 'KRA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에 출전하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활용된다. 신규 이벤트 종목도 선보인다. 승마·자동차를 합친 '라이드&드라이브', 장애물 높이를 단계적으로 올리며 최고 높이에 도전하는 '식스-바' 등이다. 대회 기간 동안 장제사 대회를 비롯해 말 퍼레이드, 버스킹 공연, 스틱홀스 만들기, 도심 승마체험 등을 포함한 '가을 달빛 승마축제'도 함께 열린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일까지 '2026년 렛츠런파크 서울 가을축제'를 운영한다. 축제는 경마 시행 일정에 맞춰 이달 2~5일, 9~11일 총 7일간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행사에서는 벚꽃길과 관람대, 금동마상, 88승마장, 포니랜드 등 렛츠런파크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먹거리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가을축제가 겹치는 다음 달 3~5일, 10일 총 4일 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마사회는 '2026 동물영화제'를 열고, '2026 한국마사회 인공지능(AI) 영상공모전' 수상작을 선보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2차 전기본 신규 원전 놓고 국민 의견 수렴…공론화위 출범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민 의견 수렴에 본격 착수한다.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메가프로젝트 추진으로 늘어난 전력수요를 채우기 위해 원전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할지 약 3개월간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원전 공론화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열고 공론화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원전 공론화 추진계획 따라 구성됐다. 앞으로 공론화 기본 방향과 세부 절차를 마련하고 시민참여단을 중심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결과를 정부에 권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장에는 은재호 한국외대 겸임교수가 위촉됐다. 은 위원장은 한국갈등학회장과 다수 정부부처의 갈등관리심의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한 갈등관리 전문가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당시에도 전문가로 침야헤 공론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은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에너지 분야별 단체로부터 원전 이해관계자가 아닌 인사를 추천받아 위원 8명을 위촉했다. 원전 분야 전문가들은 별도의 전문위원회에 참여해 원전과 전력수급 등 숙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론화위원회는 앞으로 대표성을 갖춘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학습·숙의 자료를 제작한다. 이후 숙의토론과 공개토론회, 온라인 의견수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 의견을 모아 공론화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공론화의 핵심 쟁점은 급증하는 전력수요와 탄소중립 과정에서 신규 원전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선 12차 전기본 논의에서 반도체·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해 2040년 최대전력 수요를 158.4~165.0기가와트(GW)로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석탄발전 감축 계획도 잇따라 공개한 상태다. 공론화 결과는 연말 확정 예정인 12차 전기본에 반영된다. 다만 전력수요와 재생에너지·석탄발전의 밑그림이 상당 부분 제시된 뒤 원전 공론화가 진행되면서 전기본 확정 일정이 늦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론화 결과에 따라 앞서 제시된 발전원별 계획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환경단체들은 공론화 절차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단체는 정부가 이미 원전의 필요성을 전제로 정책 방향을 설정한 상태에서 공론화를 추진하는 것은 신규 원전 확대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공론화위원회의 독립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탄소중립, 경제성, 안전성 등 에너지 수급에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숙의할 수 있도록 절차를 공정하게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 한강 물결이 작품으로…노들섬 밤 밝히는 ‘빛의 서사시’

한강 수면에 비친 레이저는 물결과 바람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철제 와이어 사이로 펼쳐진 빛은 별자리를 연상시키고, 실내 전시장에서는 금속과 유리, 영상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빛을 담아낸다. '2026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개막을 앞두고 노들섬에 들어선 작품들은 자연과 기술, 관람객의 움직임을 하나의 전시로 연결한다. 서울시는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저녁 노들섬에서 프레스투어를 열고 주요 작품을 사전 공개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과 김기라 아트디렉터, 참여 작가들이 축제 취지와 작품에 담긴 의도를 설명했다. 수변에서 시작한 전시는 연결다리와 야외 공간, 노들갤러리, 라이브하우스로 이어진다.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빛의 서사시(Rhapsody of Light)'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아 서래섬과 여의도, 뚝섬한강공원에 이어 노들섬으로 무대를 옮겼다. 지난달 18일 개장한 수변문화공간을 배경으로 한강의 물과 공기, 땅과 생명의 에너지를 빛으로 풀어낸다. 김기라 작가는 “한강의 물과 공기, 노들섬의 버드나무를 레이저와 빛으로 표현해 '빛의 서사시'를 구성했다"며 “관람객이 단순히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목소리와 움직임으로 작품과 함께 호흡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 공간부터 실내 전시장, 라이브하우스까지 활용해 설치작품과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작가 아카 창의 '겹쳐진 몰입'은 한강 수면을 작품의 일부로 삼는다. 레이저가 물에 반사되면서 빛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강의 움직임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진다. 같은 위치에서 바라보더라도 물결과 바람이 변하면 다른 장면을 마주하게 되는 구조다. 아카 창은 작가들과의 만남에서 “거대한 공간 안에 빛으로 선을 긋는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레이저로 그린 선이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구조를 빛의 조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특징으로 수면의 반사를 활용한 점을 꼽았다. 붉은 원형 이미지에는 관람객이 각자의 해석을 더할 여지를 남겼다. 아카 창은 “보는 사람에 따라 별이나 태양으로 보일 수도 있고, 원 자체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이 이미지가 작품의 일부로 존재할 때 관람객의 상상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가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작가의 '파문'은 빛을 바라보는 데서 빛 속을 걷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수변 생태정원에 레이저와 소리, 헤이즈를 결합한 작품으로, 중앙 통로를 걷는 관람객의 위치와 빛까지의 거리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 '겹쳐진 몰입'에서 물결이 장면을 변화시킨다면 '파문'에서는 사람의 움직임이 감상의 조건을 바꾼다. 이탈리아 아티스트 듀오 콰이어트 앙상블의 '창공'은 우주의 현상을 빛과 소리로 옮겼다. 철제 와이어와 레이저로 별자리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구성하고 실제 천문 데이터를 활용한 소리를 더했다. 관람객은 그 사이를 걸으며 빛의 배열과 소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콰이어트 앙상블은 “우주의 한 조각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며 “관객이 우주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같은 레이저를 사용하면서도 아카 창이 수면의 반사와 관람객의 상상력에 주목했다면, 콰이어트 앙상블은 멀리 떨어진 우주의 현상을 사람이 감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빛을 만나는 여정은 노들섬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시작된다. 크리에이티브 합의 '빛섬 산책로'는 한강대교를 따라 이어지는 약 300m 보행로에 LED와 소리를 배치했다. 노들스퀘어의 '빛의 파빌리온'은 수직으로 뻗는 레이저와 움직이는 조명으로 축제 공간의 입구를 드러낸다. 노들섬 연결다리에는 홍범의 '기억의 정원'이 설치됐다. 연작 '기억의 잡초'를 연결다리의 공간에 맞춰 확장한 작품으로, 구조물과 빛·소리를 통해 기억의 변화와 중첩을 표현한다. 공간실험의 '찬란히 빛나는 노들버들'은 버드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따라 레이저가 번지는 구성으로 섬의 식생을 전시 안에 담았다. 노들갤러리에서는 빛이 조형물과 영상으로 모습을 바꾼다. 정정주의 '빛의 곡선2021'은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물과 LED 조명을 결합해 빛을 조각처럼 표현한다. 김준수의 '영원의 축'은 한국의 탑을 금속과 빛, 움직임으로 재해석했다. 최종운의 '우주 너머'는 일상에서 수집한 유리 오브제에 빛을 투과시켜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만든다. 진앤박의 '오딧세이-시간의 궤도에서'는 7채널 영상과 사운드로 사건과 기억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풀어낸다. 6분 길이의 영상이 반복되는 동안 여러 화면에서 색과 도형, 선과 패턴이 움직인다. 관람객은 화면 사이를 오가며 서로 다른 이미지와 소리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 건국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 학생들도 참여했다. 목소리를 빛의 변화로 표현한 '말:풍선', 노들섬의 맹꽁이를 형상화한 '노들이의 나들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빛과 소리가 달라지는 '노들의 숨' 등은 섬의 생태와 사람의 참여를 작품으로 연결한다. 라이브하우스에서는 미디어아트가 음악과 만난다. 빠키의 '지나온 것들이 연결되는 리듬'은 골목과 시장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기억을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로 재구성한 공연이다. 전자음악과 영상을 결합한 무대는 2·5·7·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씨피카는 3·4일 데뷔 10주년 앨범을 바탕으로 한 '올드 판타지'를 선보인다. 무토는 8·9일 '무토 그라운드:노들'에서 거문고와 전자음악에 민요·국악·무용을 더한다. 두 공연도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과 연계했다.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를 맡은 이 사업은 노들섬을 전시·공연·휴식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은 조성 중이며 이번 축제는 먼저 개장한 수변문화공간을 활용한다. 관람객의 이동을 위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신용산역·노들섬·노들역·노량진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4대를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여의도 이크루즈 선착장과 노들섬을 오가는 특별유람선도 운영한다. 노량진 만나로 등 주변 상권에서는 서울 로컬브랜드 BC카드 프로모션과 연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9~11일에는 공연과 기부를 결합한 '동행라이트'가 열린다. 9·10일 '빛섬렉처'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과 '1분과학' 이재범, 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 물리학자 김범준이 참여한다. 전시 운영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올해 빛섬축제는 노들섬의 자연과 공간을 활용한 세계적 수준의 미디어아트와 공연을 선보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참여와 나눔의 가치를 경험하고 야간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가을밤 한강에서 예술과 기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똑똑한외식] 파파존스, 더본코리아 역전우동, 아웃백, 매드포갈릭, 아워홈 테이크, 교촌치킨

◇ 파파존스 '2026 코리아 피자게임' 개최…도곡점·지역장팀 1위 한국파파존스가 전국 매장 직원들의 피자 제조 역량을 겨루는 '2026 코리아 피자게임'을 지난달 30일 파파존스 창원상남점에서 개최했다. 파파존스는 전국 매장의 피자 품질 기준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매년 코리아 피자게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예선을 거친 10명이 본선에 올라 페퍼로니와 이탈리안 소시지를 활용해 총 6판의 피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심사에서는 제조 속도와 도우 크기·형태, 토핑 배치의 균일성, 굽기 상태, 제조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본사 전문가들이 피자 제조 과정과 완성도를 심사했다. 도곡점과 지역장으로 구성된 팀이 1위에 올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상도점은 2위로 150만원, 동탄 1·3호점은 3위로 5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전국 매장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자 제조 기량을 겨루고 서로의 노하우를 나눌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앞으로도 매장 직원들의 피자 제조 전문성과 자부심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한결같은 품질의 피자를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더본코리아 역전우동 '대왕유부우동' 출시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역전우동0410이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 소개한 유부우동 레시피를 활용한 '대왕유부우동'을 정식 메뉴로 내놨다. 신메뉴는 한 고객이 일본에서 먹었던 유부우동인 '기쓰네우동'을 한국에서도 맛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긴 데서 출발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해당 요청을 바탕으로 유튜브에서 조리법을 소개했고 역전우동이 이를 매장용 메뉴로 개발했다. 대왕유부우동은 간장 양념에 조린 대형 사각 유부를 우동 위에 통째로 올린 제품이다.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역전우동에서 5500원에 판매한다. 우동과 곁들일 수 있는 누드김밥 형태의 '롤김밥' 4종도 함께 선보인다. 타르타르롤과 데리마요롤, 참치마요롤, 명란마요롤로 구성했다. 더본코리아 역전우동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는 고객의 요청을 반영하면서 역전우동의 메뉴 라인업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춘 메뉴 구성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이닝브랜즈그룹 아웃백 '강남롯데점' 개장…특화 메뉴 운영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2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새로운 콘셉트의 '강남롯데점'을 열었다. 강남롯데점은 호주 브리즈번의 여유로운 생활방식을 콘셉트로 공간과 메뉴를 구성했다. 총 28개 테이블, 120석 규모로 밝은 색상의 마감재와 현대적인 소재를 활용하고 매장 입구에는 카운터형 웰컴존을 마련했다. 고객이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테라스 존'도 조성했다. 기존 아웃백의 스테이크와 파스타에 더해 강남롯데점에서만 판매하는 브런치와 디저트, 커피·티 제품군도 마련했다. 평일 오후 4시까지 닭가슴살과 스테이크, 소시지 등을 각각 활용한 '브리즈번 브런치' 3종을 판매한다. '클래식 파르페'와 '프리미엄 케이크' 등 디저트도 선보인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리브레'와 협업한 원두를 라마르조코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와 'TWG Tea' 제품도 판매한다. 개장을 기념해 매장 식사 고객에게는 '커피리브레 협업 머그컵'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아웃백 관계자는 “정통 스테이크하우스로서의 강점에 강남롯데점만의 특화 메뉴와 새로운 공간 경험을 더했다"며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머물며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다이닝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엠에프지코리아 매드포갈릭,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개장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이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3층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신규 매장은 전용면적 245㎡에 28개 테이블, 116석 규모다. '유럽 거리 풍경'을 콘셉트로 전면 통유리창과 우드톤, 아치형 프레임, 와인 랙 등을 활용해 공간을 구성했다. 매장 개장을 기념한 행사도 진행한다. 방문 고객에게 에이드 2잔과 애플 치즈 프라이, 고르곤졸라 피자, 갈릭 명란 파스타, 매드 시그니처 글레이즈드 립 등의 쿠폰 가운데 하나를 받을 수 있는 스크래치 카드 3000장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당일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거나 매드포갈릭 앱에서 해당 지점을 단골매장으로 설정하면 주문 금액 20만원 한도에서 20%, 최대 4만원을 할인한다. 5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스탬프를 적립해 횟수에 따라 메뉴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윤다예 엠에프지코리아 대표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차별화된 콘셉트와 공간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송도를 찾는 고객들에게 매드포갈릭만의 다이닝 경험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아워홈 테이크, 잠실에 2호점 개장…연내 4개점으로 확대 아워홈이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의 두 번째 매장인 '테이크 잠실점'을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 3층에 열었다. 테이크 잠실점은 240석·약 774㎡ 규모로 조성했다. 지난 5월 서울 종각역 인근에 1호점을 연 데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아워홈에 따르면 테이크 1호점은 지난달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넘어섰다. 잠실점 개장을 기념해 롯데홈쇼핑 캐릭터 '벨리곰'과 협업한 메뉴와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이달 26일까지 미니 벨리 도넛, 핑크 자몽 모히토, 러블리 크림 브라우니, 스트로벨리 바크 초콜릿 등 벨리곰의 분홍색을 활용한 메뉴를 판매한다. 매장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벨리곰 사건일지' 스탬프 투어와 포토존도 운영한다. 이달 4일에는 벨리곰이 매장을 방문해 고객과 사진을 촬영하고 어린이에게 풍선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아워홈은 다음달 서울 미아사거리 와이스퀘어에 290석·약 998㎡ 규모의 3호점을 열고 12월에는 동대문 현대아울렛에 290석·약 959㎡ 규모의 4호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1호점이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잠실점 개장으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연내 3·4호점을 추가 출점하고 테이크만의 다양한 메뉴와 콘텐츠를 앞세워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중국 장쑤성 우시에 신규 매장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태호 인근 쇼핑몰에 신규 매장을 열고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교촌치킨 중국 우시점은 젊은 소비층이 많이 찾는 쇼핑몰에 약 79㎡ 규모로 들어섰다. 교촌은 관광객과 현지 소비자가 함께 찾는 입지를 활용해 지역 내 브랜드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메뉴는 간장·레드·허니 등 교촌의 대표 치킨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닭강정과 닭꼬치 등 현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매장에는 교촌의 35년 역사를 소개하는 '히스토리월(History Wall)'도 적용했다. 1991년 약 33㎡ 규모 매장에서 시작한 브랜드의 성장 과정과 붓으로 소스를 바르는 조리 방식 등을 벽면 콘텐츠로 구성했다. 교촌은 우시점에 이어 선전 2호점 개장도 준비하는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우시는 관광 자원과 경제적 활력이 공존해 교촌치킨의 브랜드 철학과 맛을 알리기에 적합한 도시"라며 “교촌만의 맛과 현지화 전략을 함께 강화해 중국 고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유 안 풀면 美 수출 막는다”…트럼프, 유럽에 최후통첩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비상 경유 비축분을 방출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경유 수출 금지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연합(EU) 측에 향후 6개월 동안 경유 1억2000만배럴을 방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폭등한 미국 내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 수출 금지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유럽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와 방위비 분담, 그린란드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악화해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프랑스와 독일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두 나라가 과거에도 비축유와 석유제품 재고를 방출하기로 한 약속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미 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제유 공급을 늘리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협력하는 것이 유럽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의 경유 비축분 방출이 임박한 것처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유럽 국가들에 경유 비축분 방출을 요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며 “그들에게는 경유가 일부 비축돼 있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비상 경유 비축분을 방출하면 연료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수확철에 접어들고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본격화하는 만큼 지금이 경유 비축분을 공동으로 방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시장에 경유를 더 공급해야 할 시점이며 실제로 방출할 수 있는 경유도 있다"며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내 경유 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해 미국산 경유 수출을 금지할 가능성을 잇따라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폭스뉴스 기자와 만나 경유 수출 금지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하면 자동차용 휘발유 가격이 다소 오르는 결과로 이어질 때가 있다"며 “그래도 매우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고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라이트 장관,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과 미국산 경유의 해외 수출 제한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입장에서는 경유 비축분 방출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당장 역내 연료 가격을 끌어내릴 필요가 있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심화될 수 있는 에너지 공급난에 대비해 충분한 재고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압박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유럽 국가들의 미국산 경유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와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 에너지 태스크포스는 2일 회의를 열고 관련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EU 집행위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아일랜드도 1일 회의를 열어 경유 비축분 방출 필요성을 논의했다. 한편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3895달러로, 지난달 2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6.5276달러에 근접해 있다. 글로벌 경유시장 수급은 앞으로도 빠듯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다수의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러시아는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10월 말까지 연장했다. 중국 정유업체들도 국내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 10월 연료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울 집값 86주째 상승…강남·용산 내려도 중저가 지역 강세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도심·외곽 지역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선호 지역의 공급 부족과 전월세 시장 불안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금리 부담과 세제 개편에 따른 매물 증가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넷째 주인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연휴 미발표 기간을 제외하고 86주 연속 올라 종전 최장 기록인 85주를 넘어섰다. 이번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17.60%로, 2020년 6월부터 시작된 종전 최장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 7.71%를 두 배 이상 웃돈다. 상승 기간뿐 아니라 가격이 오른 폭도 커졌다. 다만 최근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 서울의 주간 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29%에서 다섯째 주 0.22%로 낮아진 뒤 5주 연속 축소됐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의 약세가 서울 전체 상승폭을 낮추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0.56%, 서초구가 0.33% 하락해 나란히 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도 0.19% 떨어져 4주 연속 하락했다. 용산구는 0.01% 내려 2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서대문구는 0.4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는 각각 0.36%, 노원구는 0.34% 상승했다. 강남권과 한강벨트가 상승을 주도하던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지역으로 상승의 중심이 이동한 모습이다. 주택 가격별 대출 한도와 고가 주택을 겨냥한 세제 개편이 지역별 차이를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출 여력과 세 부담에 따라 매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 달라지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랩장은 본지에 “높은 매매가격과 대출 부담으로 매수 진입장벽이 큰 반면, 서대문·동대문·성북·노원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 실수요자의 접근이 용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수요 이동이 지속될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함 랩장은 “풍선효과나 키맞추기가 지속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이들 지역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어 수요 이동이 계속 이어질지는 거래량과 실거래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 상승의 배경에는 선호 지역의 공급 부족과 핵심 입지에 집중된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도심 주택 공급은 사업 추진부터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에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함 랩장은 “서울 아파트값의 장기 상승은 선호 지역의 주택 공급 부족, 핵심 입지에 대한 수요 집중,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심 공급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월세 시장의 불안도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임차 비용이 오르고 원하는 지역의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지면 일부 실수요자가 주택 구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역시 실제 입주 물량으로 연결되기까지 시차가 있다. 공급 계획의 규모와 함께 부지 확보, 인허가, 착공 등 사업 진행 속도를 살펴야 하는 이유다.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는 금리 부담과 세제 개편이다. 종전 최장 상승기에는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집값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현재는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4.66%로, 2022년 11월 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리 부담이 더 커지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실수요자의 구매 여력이 줄어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제 개편에 따른 매물 출회 규모도 관건이다.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매물이 일부 고가 지역에 집중되거나 급매물 소진 이후 다시 줄어들면 서울 전체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서울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하락 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중저가 지역의 수요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매물이 늘면서 실제 거래가격까지 낮아지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함 랩장은 “수도권에서는 전월세 매물 부족이나 가격 상승이 매매 수요로 전이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서울 전체 집값이 하락 전환하려면 매수심리 위축뿐 아니라 매물 증가, 매도 호가 인하, 실거래가격 하락이 함께 나타나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항공보안계열, ‘프리즈 서울 2026’서 보안 실무 경험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서울 영등포) 항공보안계열 재학생들이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Frieze Seoul)' 현장에서 VIP 경호와 미술품 보안 등 실무 경험을 쌓았다.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항공보안계열 학생들이 최근 '프리즈 서울 2026'에서 진행한 현장실습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은 행사 기간 VIP 경호를 비롯해 관람객 보안검색, 미술품 보호, 행사장 동선 안전 확보 등의 업무에 참여했다. 다수의 관람객과 미술품이 함께 있는 전시 환경에서 보안 업무와 경호 실무를 경험했다. 항공보안계열은 앞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도 현장실습을 진행하는 등 국제행사와 연계한 실습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강의실에서 익힌 내용을 실제 행사에 적용하면서 보안 업무에 필요한 책임감과 현장 대응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며, “VIP 경호와 미술품·전시 공간 보호 등 여러 업무를 경험해 학생들이 보안 직무의 범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호학과와 공항 보안 분야 진로를 알아보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학생에게는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보안계열은 공항 보안검색 업무를 교육하는 항공보안과정과 경호·의전 분야를 다루는 의전경호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신변보호사 9년 연속 합격자를 배출했다.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항공정비계열도 운영하고 있다. 항공정비사과정·항공비파괴과정·항공부사관과정으로 구성되며, 전 과정은 교육부 학점은행제 평가인정 학습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위요건을 충족하면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교는 수시기간 현재 2027학년도 신입생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신입생 선발은 면접 전형으로 진행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검정고시 합격자도 고교 졸업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학교 입학처 관계자는 “본교 지원은 대학 수시모집 지원 횟수 제한에 포함되지 않아 타 대학 수시나 정시에 합격한 경우에도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며 “과정별 지원 자격과 신체 기준이 있어 지원 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안전보건공단, 한국ESG학회와 산업안전 특화 평가 지표 만든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은 지난 1일 오후 3시 공단 서울광역본부에서 한국ESG학회와 '산업안전보건 분야 상생 및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두 기관은 사회(Social) 영역 내 산업안전보건의 가치를 표준화하고, 공공·민간 부문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수준을 강화하는 데 머리를 맞댄다. 두 기관은 △산업안전보건 특화 ESG 평가 지표와 가이드 개발 △기업의 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위한 정보·인프라 공유 △산재예방과 ESG 경영 정착을 위한 콘텐츠 개발·보급 △안전보건 수준 격차 해소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 등에 협력한다. 공단은 그동안 쌓아온 산재예방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산업안전보건 특화 ESG 평가 지표와 가이드 개발 연구 성과를 공단과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두 기관은 학술대회와 안전문화 캠페인을 공동 개최해 자체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 대상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상담을 지원한다. 김현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안전 중심의 ESG 경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공단의 전문 데이터와 학회의 다학제적 연구 역량을 결합해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는 든든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전보건공단은 산업 현장에서 안전경영에 공들이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업계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공단은 'NH농협금융지주'와 '산업안전·금융 연계 ESG 경영 확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안전경영 우수기업 대출금리 감면 △안전분야 ESG 경영지원 연계 △안전 신기술 생태계 강화 △농협 지점망을 활용한 소외지역 안전문화 확산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