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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후 ‘부동산 공급정책 엇박 지속’…7월 세제 강화 수위도 미지수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서울시는 부동산 정책 일관성을 확보했지만 이재명 정부와의 공급 정책 방향성 불일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향후 7월 세제개편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이 골든 크로스로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가아파트가 밀집해 재산세와 종합 부동산세 부담이 급등한 강남3구와 한강벨트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 8곳(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영등포·용산·중구) 대부분에서 앞섰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문제가 됐던 잠실 7동 제2투표소에서도 오세훈 후보(3358표, 81%)가 정원오 후보(701표, 17%)를 앞섰다. 이재명 정부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큰 지역일수록 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1년 동안 상승률 상위 10개 구는 성동구(27.0%)·광진구(24.1%)·강동구(23.6%)·동작구(22.3%)·송파구(22.1%)·마포구(21.7%)·영등포구(18.7%)·중구(18.7%)·동대문구(18.0%)·용산구(16.6%) 순이다. 동대문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강남3구이거나 한강벨트다. 1년 전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구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표심이 뒤집힌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와 보유세 강화 등 7월 세제개편 수위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민주당 정부가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탈환하지 못했다고 해서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6·3 선거 당일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이미 집 값, 부동산 값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대한민국은 부동산투기공화국을 탈출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를 두고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하고, 정부가 기획하고 있는 바를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봤다. 신중론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보유세 등 추가적인 규제 강화는 있겠지만 어느 수준까지 강화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위원은 “그간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도 공시가격만 반영해도 사실상 보유세가 증가했다"며 “선거 이후에 급격한 증세 조치보다는 실제로 강화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차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69%로 4년째 동결된 상태다. 그럼에도 지난해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18.67% 상승했다. 이는 2021년(19.9%)이후로 최고치다.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는 5% 미만, 6억원에서 9억원 구간에서는 10%대, 9억원 이상으로는 20% 이상 보유세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제개편 불확실성 속에서 주택 시장을 안정시킬 공급 역시 서울시와 정부의 엇박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와 서울시 간 정책 기조의 가장 큰 차이는 공급 주체다. 정부는 공공재개발·공공재건축·공공도심복합개발 등 공공이 주체가 돼 주택을 공급하고자 한다. 시는 정비사업은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되 공공은 지원 역할에 한정돼야 한다고 본다. 문제는 둘 다 공급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공공 공급의 핵심 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사장 자리가 8개월 째 공석이다.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 임기 만료 이후 이상욱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거쳐 현재는 조경숙 주거복지본부장의 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서 교수는 “사장이 있냐 없냐는 공급 속도에 큰 영향을 준다"며 “권한대행 체제는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 역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라는 정책의 연속성은 확보했지만 실질적인 결실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또 수도권 규제지역 내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않은 주택 사업장은 약 32.3만가구에 달한다. 이 중에서 10만가구는 1년 이상 착공이 지연 중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기관별로 법령해석의 차이가 있다든지, PF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자재수급이 맞지 않아 공사비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시가 정부와 발을 맞추지 않는다면 공급은 더딜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업무 성격에 따라 금융위·산업부·환경부 등 여러 관계부처에 검토 의견을 받고 유권해석을 내리는 등 현장 애로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시 자체 권한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의 금융·행정적 협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주춤하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5%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오르며 전주(0.2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에 이 위원은 “집값이 상승하는 쪽으로 시장심리가 확정됐다"며 “물가·유가·환율 등 현재로서는 내릴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시승기] SUV를 넘어선 우아한 스타일, 르노 필랑트

르노 필랑트는 우아한 스타일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활용성을 갖추면서도 연비와 주행감각이 뛰어나 '완성형 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르노 필랑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압도적인 외관 디자인이 우선 눈길을 잡는다. 프랑스 르노 테크노센터와 한국 르노 디자인 센터 서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얼굴이다. 차를 만드는 접근법부터가 달랐다. 전통적인 차체 형식의 경계를 넘어 서로 다른 차종의 요소를 결합한 듯하다. 르노 측은 필랑트를 크로스오버차량(CUV)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직접 만나본 차량은 SUV의 '진화 버전'처럼 느껴졌다. 제원상 크기는 E세그먼트 수준이다.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 등이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크고 높은 세단' 인상을 풍기는 동시에 '날렵하고 멋진 SUV' 분위기도 난다. 묘한 정체성인데 매우 끌린다. 르노의 인기 차종 그랑 콜레오스와 비교하면 얼굴이 보다 여성스러워졌다. 전면부에는 3차원 입체 구조의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이 들어갔다. 측면에서 보면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루프 라인을 갖췄다. 차량의 전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차체가 점차 날렵해진다. LED 리어 램프는 차폭이 더욱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선사한다. 실내 디자인도 수준급이다. 탑승자를 감싸는 구조의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가 장착됐다.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는 역동적인 감성까지 더해주는 요소다. 운전석에 앉으면 새로운 4-스포크 스티어링 휠, 중앙 콘솔에 위치한 변속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세련된 모양의 수평 송풍구와 플로팅 중앙 스피커 및 일체형 트위터들을 통합해 만들었다. 조수석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준비됐다. 공조 시스템 등을 별도로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2820mm의 넉넉한 축간 거리를 바탕으로 널찍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답답하거나 불편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1열 좌석을 뒤로 더 밀어도 충분하겠다고 생각할 정도다. 2열 시트는 60/40 폴딩이 가능하다. 트렁크 크기는 기본 633L다. 르노는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고려해 필랑트에 친환경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전반에는 품질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친환경 소재를 적극 넣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 실제 생산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효율성을 우선시했다. 파워트레인은 매우 안정적이다.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검증을 마친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은 100kW의 구동 모터 및 60kW의 시동 모터가 가솔린 1.5L 터보 직분사 엔진과 조화를 이룬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50마력까지 발휘된다. 1.64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 감각은 편안하다. 운전자가 최대한 안정적으로 차를 몰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첨단 서스펜션 기술인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 등을 적용해 소음·진동을 최소화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최대한 직감적으로 차가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복합연비는 20인치 기준 15.1km/L를 기록했다. 차량 크기를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수치다. 실제 도심에서 주행하면 실연비가 이보다 높게 나온다. 르노 필랑트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Adot Auto)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평소 주행 습관과 주행 환경을 분석해 경로를 추천하고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화나 뉴스 안내 기능,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물론 공조 시스템, 창문 개폐 등 차량 기능 역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압도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SUV와 세단의 차원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발산하는 차다. 매력적인 이미지만큼이나 주행 감각도 뛰어나다는 총평이다. 르노 필랑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331만9000~5218만9000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 공개…지커 ‘7X’ 韓 출격

◇ 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 공개 벤틀리모터스가 그랜드 투어링 럭셔리 세단 '더 뉴 플라잉스퍼'를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싱글 헤드램프 디자인의 적용이다. 벤틀리 4-도어 세단 모델에 싱글 헤드램프가 적용된 것은 1962년 이후 64년 만이다. 싱글 헤드램프는 모델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범퍼와 일체형으로 새롭게 제작됐다. 더 뉴 플라잉스퍼는 모델에 따라 총 5가지 시트 스타일을 제공한다. 각 시트는 12시간에 걸친 수작업 공정을 통해 완성된다. 더 뉴 플라잉스퍼의 라인업에 강렬한 스포츠 모델 'S'가 돌아온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더 뉴 플라잉스퍼 S는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개발된 차량이다. 차량은 영국 크루(Crewe)에 위치한 벤틀리 드림 팩토리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내년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 지커 중형 SUV '7X' 韓 출격 지커(Zeekr)의 프리미엄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가 국내 시장에 출격했다. 7X는 순수 전기 5인승 SUV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지커 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7X의 트림을 프로(Pro), 맥스(Max), 울트라(Ultra) 등 총 3가지로 출시할 계획이다. 배터리는 두 가지 종류가 준비됐다. 프로 트림에는 자체 개발한 75kWh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골든 배터리'가, 맥스와 울트라 트림에는 CATL이 공급하는 100kWh 용량의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적용된다. 울트라 트림은 1회 충전으로 440km를 주행할 수 있다. 지커 7X 국내 판매 가격은 5299만~6999만원이다. ◇ 롤스로이스 '스펙터 시리즈 II' 및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 선봬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슈퍼 쿠페 '스펙터(Spectre)'의 진화형 모델인 '스펙터 시리즈 II'와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를 선보였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스펙터를 기반으로 주행거리와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스펙터 시리즈 II는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기존 대비 최대 18% 향상된 628km를 기록했다. 비스포크 가능성 또한 한층 확대됐다. 항공 계기판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시계 디자인이 전용 시계 캐비닛에 탑재된다.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에는 새로운 '아이스드 블랙' 외장 디테일이 적용됐다. ◇ BMW, 6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BMW M850i 헤리티지 에디션' 출시 BMW 코리아가 샵 온라인을 통해 6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출시한다.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쿠페인 1세대 8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BMW M850i 헤리티지 에디션'이다. 차량에는 '브라이트 레드', '데이토나 바이올렛', '모리셔스 블루', '옥스포드 그린', '코스모스 블랙' 등 BMW의 헤리티지를 대표하는 외장색이 적용된다. 외관에는 M 스트라이프가 가미된 M 카본 루프를 장착했다. 실내에는 BMW 인디비주얼 블랙 풀 메리노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 M 컬러 스티칭을 조합한 M 스포츠 시트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하는 BMW M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가속한다. BMW M850i 헤리티지 에디션은 브라이트 레드 3대, 데이토나 바이올렛 4대, 모리셔스 블루 5대, 옥스포드 그린 17대, 코스모스 블랙 20대 등 총 49대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1억5660만원이다. ◇ '더 MINI 컨트리맨 S ALL4 딜러 테일러드 에디션' 출시 MINI 코리아가 공식 딜러와 협업해 제작한 '더 MINI 컨트리맨 S ALL4 딜러 테일러드 에디션'을 샵 온라인을 통해 출시했다. 국내 4개 MINI 코리아 공식 딜러사가 실제 고객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축적한 통찰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세련된 취향, 선호하는 사양을 반영해 제작됐다. '더 MINI 컨트리맨 S ALL4 동성 테일러드 에디션'은 해운대 밤바다의 고혹적인 정취에서 영감을 받아 세련된 감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더 MINI 컨트리맨 S ALL4 코오롱 테일러드 에디션'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중심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더 MINI 컨트리맨 S ALL4 바바리안 테일러드 에디션'은 바바리안모터스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및 고객과 함께 걸어온 시간의 깊이를 더한 차다. '더 MINI 컨트리맨 S ALL4 도이치 테일러드 에디션'은 도시적인 라이프스타일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반영한 모델이다. 판매 가격은 5100만~5680만원이다. ◇ BMW 모토라드 'BMW R 1300 RS 옵션 719 쿠야마카 에디션' 10대 한정 출시 BMW 모토라드가 'BMW R 1300 RS 옵션 719 쿠야마카 에디션'을 샵 온라인을 통해 10대 한정 판매한다. 최고급 스포츠 투어러에 맞춤형 고급 사양을 더한 한정판 모델이다. '옵션 719'를 통해 정밀하게 가공된 전용 파츠와 특별한 감각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BMW의 양산형 박서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의 최신형 1300cc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5.2kg·m의 힘을 낼 수 있다. BMW R 1300 RS 옵션 719 쿠야마카 에디션의 국내 출시 가격은 3460만원이다. ◇ 혼다, XL750 트랜잘프·CB750 호넷 E-클러치 모델 출시 혼다코리아가 XL750 트랜잘프, CB750 호넷 E-클러치 등 2개 모델을 신규 출시했다. '혼다 E-클러치'를 적용한 모델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E-클러치는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에서 클러치 레버 조작이 필요 없도록 돕는 클러치 전자 제어 시스템이다. XL750 트랜잘프와 CB750 호넷은 각각 어드벤처와 스포츠 네이키드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혼다의 미들급 모터사이클이다. 두 모델 모두 755cc 270° 크랭크 직렬 2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91마력, 최대토크 7.6kg·m의 힘을 낼 수 있다. 가격은 각각 1419만원, 1179만원이다. ◇ 볼보 'ES90' 국내 최초 공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스웨덴의 날' 행사에 참여해 브랜드의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ES90는 완충 시 WLTP 기준 최대 706km를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 다음달 중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 아우디, 하이브리드 슈퍼카 '누볼라리' 선봬 아우디가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 '누볼라리(Audi Nuvolari)'를 선보였따. 499대 한정 생산으로 제작되는 누볼라리는 1001마력의 출력과 350km/h 이상의 최고속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아우디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른 양산차로 꼽힌다. 아우디는 포뮬러 1에서 영감을 받은 혁신 기술을 누볼라리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3개의 액셜 플럭스 전기 모터가 적용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2.6초다. 아우디 누볼라리는 내년 상반기부터 전세계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진화한 ‘크로스파이어’, 트리플A급 신작으로 나온다

스마일게이트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크로스파이어'를 계승하는 트리플A급 신작이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명은 원작과 동일한 '크로스파이어'다. 개발사는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021년 약 1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댓츠노문(That's No Moon Entertainment, 이하 TNM)으로, '언차티드(Uncharted)',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등 굵직한 작품을 탄생시킨 '너티독(Naughty Dog)' 출신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하고 있다. TNM의 데뷔작이 될 신작 '크로스파이어'의 개발 주역인 테일러 쿠로사키(Taylor Kurosaki, 이하 K)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제이콥 밍코프(Jacob Minkoff, 이하 M) 게임 디렉터에게 개발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과 서면으로 진행된 답변 내용을 기자가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했다. -신작 '크로스파이어'는 어떤 게임인가. ▲K: 크로스파이어(Crossfire)는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 게임이다. 서로 다른 세력의 두 주인공인 레일라(Layla)와 크로스(Cross)는 불안한 동맹을 이어가며 생존을 향해 나아간다.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 게임이 아니고, 라이브 운영 요소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 하나의 여정을 만족스럽게 완주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 장르로 정의하자면 전략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 IP의 세계관이나 스토리와 연속성이 있다고 보면 되나. ▲K : 이번 작품은 기존 크로스파이어 타이틀들을 대체하거나 직접 이어지는 속편이 아니다. 이 작품은 새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AAA 작품이다. 크로스파이어 IP가 가진 '적대적인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과 '전술적 전투의 긴장감'은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원작과 같은 타이틀명을 쓰는 이유는. ▲K : IP가 보유한 오랜 유산의 강점을 존중하는 동시에, 프랜차이즈의 진화를 선언하는 의미다. 기존 경쟁형 슈터 장르 게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팬과 새로운 플레이어 모두를 위한 프리미엄 시네마틱 싱글플레이로 크로스파이어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작품이다. -적대적인 진영에 속한 레일라와 크로스가 서로 협력하는 스토리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나. ▲K : 서로 적대 진영에 속한 두 사람이 동행하는 스토리는 모든 미디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주제다. 두 사람의 동행은 내러티브와 게임플레이 모든 방면으로 수많은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매우 인간적인 관계다. 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내러티브가 플레이 경험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개발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와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K : 스마일게이트는 우리의 창의적인 방향성을 신뢰하고 전적으로 맡겨줬다. 양사 모두 게임의 재미는 물론 이용자에게 의미 있는 스토리를 전달해야 한다는 공통된 가치를 공유했다.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과 TNM의 내러티브를 강조한 게임 개발 경험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작업했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게임플레이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M :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를 통해 쌓아온 게임 디자인과 내러티브는 우리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산이다. 크로스파이어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깊이 있는 캐릭터 중심 서사에 어떤 게임도 시도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적응형 엄폐 시스템(Adaptive Cover)'을 더했다. '적응형 엄폐'는 우리가 새롭게 정의한 엄폐 및 이동 시스템으로, 주변 지형과 적의 시선에 맞춰 이용자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조정되도록 했다. 덕분에 슈터 장르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유기적인 환경을 제작했고, 플레이어에게 훨씬 몰입감 있는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크로스파이어에서 적응형 엄폐를 통해 실제 전투 현장을 누비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작품의 주요 타깃 시장과 유저층은. ▲K : 특정 시장 보다는 동서양 플레이어 모두에게 고르게 어필할 수 있는 보편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중심으로 제작했다. 두 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기존 크로스파이어 팬은 물론 프리미엄 싱글플레이 내러티브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누구든 타깃 유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지역별 요금제부터 소각장까지, 지방선거 이후 주목할 기후에너지 정책 [이원희의 기후兵法]

6.3 지방선거 이후 그동안 지역 민감도가 높아 속도를 내지 못했던 기후에너지 정책들이 본격적인 논의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역별 전기요금제, 신규 원전과 송전망 확충, 발전공기업 통폐합,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수도권매립지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새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가 불가피한 현안들이 줄줄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장관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이후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정부는 전력 공급시설과 가까운 지역에 있는 기업이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 국민공청회를 거쳐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발전소 입지, 송전 비용, 국가균형발전 요소를 고려해 적정하게 전기요금에 반영하고 지역별로 차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 중인 방향은 가정용까지 세분화하기보다 산업용 요금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김 장관은 “수도권에서 먼 지역의 전기요금을 싸게 낼 수 있도록 하고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력 구조는 지방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이 대규모로 소비하는 형태다. 수도권은 전력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많고, 발전설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반면 비수도권에는 원전, 석탄, 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발전설비가 집중돼 있어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2024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실제 발전량 대비 소비량을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전력생산량은 14만957기가와트(GWh)로 소비량 21만5407GWh보다 7만4450GWh 적다. 즉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서 전기를 소비량의 34%(7만4450GWh)만큼 사와야 한다 다만 전국 단일 전력망 체계에서 발전원가와 송배전 비용을 어느 수준까지 지역별로 나눌 수 있을지는 향후 공청회와 부처 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신규 원전, 탈석탄 송전망 건설 등 전력인프라 문제도 지방선거 이후 본격 논의가 예상된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산업 확대, 전기차 보급 등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김 장관은 12차 전기본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여러 특성상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병행해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윤석열 정부 때 정했던 신규 원전 2기를 새롭게 여론 수렴을 거쳐 승인하는 과정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본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쟁점은 2040년까지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요가 얼마나 필요할 것이냐"라며 “반도체 팹 하나를 만들면 용인에 필요한 전기수요가 15기가와트(GW) 수준이고, AI 데이터센터가 많이 들어오면 상당한 전기수요가 필요하다. 이념적이지 않고 실용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탈석탄 기조도 병행한다. 김 장관은 “2040년까지 탈석탄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현재 석탄 비중은 30% 정도"라며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100GW 이상 늘리겠다고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력 체계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병행하면서 석탄을 줄이며 가스는 유연성 전원 성격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송전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전국 곳곳에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주민 반발도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전국 송전망 입지선정위원회 절차를 한 달간 보류한 것과 관련해 “현재 송전망 입지를 정하는 위원회가 절차적 정당성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민주성이 관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며 “주민 참여와 주도성이 보장되는 가운데 절차적 민주주의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154㎸ 구간망이 있으면 추가로 만들지 않고 345㎸로 높이는 과정을 통해 추가적인 파괴를 최소화하고, 마을에 아주 인접하다면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지중화하는 대책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전공기업 통폐합도 하반기 핵심 이슈다. 현재 정부는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을 통합해 단일 발전공기업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 법안에는 기존 발전공기업을 합쳐서 한국발전공사를 설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장관은 “발전 5사 통합을 어떤 방향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발전 5사 노동조합 간부들과도 의견 수렴을 했다"며 “매우 전문적이고 여러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용역을 발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 중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 형식으로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하는 단계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공기업 통폐합은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석탄발전 폐쇄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 발전설비 운영 효율화 등이 명분이다. 다만 통합 발전사의 본사 위치, 통합 공사의 입지, 기존 경영진 거취, 지역 경제 영향 등은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이격거리 규제도 지방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법 개정 후속조치로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 기준을 담은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검토안에는 태양광의 경우 주거지 200m, 도로 100m 이내 이격거리 기준을 둘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100GW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입지 확보 과정에서는 주민 민원과 지자체 조례가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김 장관은 “에너지 문제는 중앙정부가 전체 계획을 세우지만 지방정부, 광역과 기초가 함께 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는 분산형 성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별로 2030년까지 어느 정도 재생에너지 발전이 가능한지 협의한 바 있다"며 “지방정부와 협의해 대한민국이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화하고, 원전을 병행하면서 석탄을 줄이고 가스를 비상전원화하는 새로운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지방선거 이후 본격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매립지는 서울·경기·인천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해온 시설이지만, 인천 지역에서는 장기간 희생을 감내해왔다는 불만이 크다. 지난 2015년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는 대체 매립지 확보 전까지 현 매립지를 제한적으로 연장 사용하되 매립면허권 양도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대체 매립지 확보 지연,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 차질, 공공소각장 부족, 공사 노조 반발 등이 겹치면서 합의 이행은 지연돼왔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가 4자 합의 재협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논의는 더 복잡해졌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재협의 내용을 듣지는 못했다"며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환경부가 함께 협의해야 할 내용이라 가장 나은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인천시장 취임 이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점, 대체 매립지 확보, 공공소각장 확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 문제 등이 정부와 인천시 간 핵심 협상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협치의 정성호·속도전의 강훈식·민생의 한성숙…이재명의 선택은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1주년을 맞으면서 이재명 정부 2기 개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8~9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굳힌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후임 총리 후보를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압축하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세 차례의 독대를 잇달아 가졌다. 지난 1일 주례 회동에서는 김 총리와 만나 업무보고와 함께 전당대회 출마를 포함한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2일 오전에는 국무회의 직후 정 장관에게 따로 남아달라고 요청해 배석자 없이 단독 오찬을 함께했다. 지방선거 다음 날인 4일 저녁에는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자원·공급망 협의를 마치고 귀국한 강 실장으로부터 이례적으로 집무실에서 직접 대면 보고를 받았다. 통상 해외 출장 결과 보고는 다음 날 열리는 정식 회의에서 이뤄진다. 이 대통령이 저녁까지 기다리다 강 실장과 독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른바 '관리형 총리'가 아닌 민주당 중진 출신 측근을 차기 총리로 검토하는 배경에는 6·3 지방선거 결과가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차지했으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부산 북갑·경기 평택을 재보궐선거에서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GTX 삼성역 철근 누락 등 악재 속에서도 강남 3구 보수 유권자 결집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꺾으며 원내에 진입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향후 여야 충돌이 잦아질 수 있는 국면에서 정치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을 갖춘 인물이 총리를 맡아야 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권에서 가장 앞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40년의 우정을 이어온 친명계 좌장이다. 5선 의원(경기 양주·동두천)을 지내며 국회 예산결산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했고, 2017년과 2022년 대선에서는 각각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 총괄특보단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도왔다. 정부 출범 후에는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과 맞물린 검찰개혁을 주도했다. 별명이 '무적(無敵)의 신사'일 만큼 온화한 성품으로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교류를 이어가는 의회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한 차례 통과한 이력이 있어 재청문 부담이 적다는 점, 여야 어디서도 비토 세력이 없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한 여권 관계자는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개혁 과제를 추진하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중도·합리 성향으로 평가받는 정 장관이 야당과의 소통과 설득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장관은 본인은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총리직을 고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유력 카드다. 대선 경선부터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했고, 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1년간 청와대를 이끌었다. 재임 중에는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중동·유럽·미주를 넘나들며 UAE·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가스 수급을 확보하고,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60조원대 잠수함 수주전 지원에도 나섰다. 3선 의원 시절에는 당내 '온건파'로 분류돼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생으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주자인 강 실장을 총리로 발탁해 차기 주자로 육성해야 한다는 시각도 청와대 안팎에 있다. 오세훈 시장·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야권 차기 주자로 부상한 데 대응해 여권도 같은 세대의 정치적 자산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비서실장에서 총리로 직행하는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노재봉 전 총리 이후 35년 만의 일이며 부담 요인으로도 꼽힌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경제·민생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 민간 인사로 플랫폼·디지털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담당하며 현장형 행정 경험도 쌓아왔다. 총리로 발탁될 경우, 이재명 정부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명숙 전 총리 이후 여성 총리 배출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갖는다. 총리 교체와 맞물려 일부 부처 개각과 청와대 인사도 예정돼 있다. 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교육부 등 일부 부처를 중심으로 장관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해당 부처의 업무 추진 속도에 의문을 갖고 비공개 업무보고를 별도로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로는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과 김남준 전 대변인 후임 인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민정·사회·홍보소통수석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외교부 장관 교체설도 함께 거론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금배지 단 ‘李의 사람들’…하정우는 고배

제9회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정부 출신 참모들이 대거 국회로 입성하게 됐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재보선으로 주목도가 높았던 가운데, 친(親)청와대 세력의 원내 입성에 따라 추가 국정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청와대 출신 참모진은 총 4명이다. 이 중 3명이 금뱃지 달기에 성공했다. 이재명 정부의 입으로 통하던 김남준·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란히 원내 입성을 확정지었고, 원조 친이재명계 모임인 7인회 출신의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도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반면 '하GTP'라며 이 대통령의 애칭으로 불렸던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회수석은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 밖에 청와대 출신은 아니지만,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당시 성남시 정책 보좌관을 맡았던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서 최종 당선됐다. 김남국 당선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은 과거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만큼 주목도가 더 높았다. 김 당선인은 61.65%의 득표율로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서거에서 최종 당선됐다.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도 김민경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충남 아산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해당 지역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3선을 지낸 곳이다. 강 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발생한 공석을 전 당선인이 채우게 됐다. 특히, 전 당선인은 1985년 김옥선 신한민주당 전 의원 이후 41년 만에 충남에서 탄생한 두 번째 여성 국회의원이다. 경기 안산갑에 전략공천된 김남국 당선인은 김석훈 국민의힘 후보, 문인수 개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안산갑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받지만,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반면 부산 북구갑에서는 하 후보가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과의 접전 끝에 최종 낙선했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다른 지역구와 달리 부산 북구갑은 '정권 견제론'과 '정권 안정론'이 맞붙었던 최대 재보궐 격전지로 꼽혔다. 하 후보는 개표 초반에도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 직후 하 후보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주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기에는 제 노력과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내준 따끔한 질책과 격려 모두 제 정치적 자산으로 삼겠다"고 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트롤] 경기도-동두천-양주시-연천군-의정부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북부119특수대응단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 보호에 헌신한 119구조견 '태공' 은퇴식을 5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합동청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과 경기도북부119특수대응단 직원, 한국인명구조견협회 관계자, 분양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벨지움마리노이즈 품종인 태공은 2017년 2월 출생해 2019년 11월 구조견으로 배치된 뒤 핸들러인 오문경 소방위와 호흡을 맞춰 약 6년 5개월간 산악 및 재난 현장을 누비며 활약했다. 태공은 산악 1급과 재난 1급 자격을 보유한 우수 구조견으로 총 274회 구조활동에 투입됐다. 현장에서 생존자 4명과 사망자 14명을 발견하는 등 재난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24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개인전 1위와 단체전 3위를 차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 구조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태공은 구조견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일반인에게 분양돼 앞으로 새로운 가족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권선욱 경기도북부119특수대응단장은 “태공은 오랜 기간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며 “태공이 건강하고 행복한 은퇴 생활을 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가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2026년 경비-청소 노동자 등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2차)'에 참가할 공동주택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경비원 또는 청소원 등 상시 근무하는 노동자를 고용한 관내 공동주택 단지 중 휴게시설이 없거나 설치 기준에 미달하는 곳이다. 지원 내용은 휴게시설 신축-보수-리모델링 및 냉-난방기, 환기시설 등 편의시설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지난 1차 사업과 달라진 점은 기존 설치된 시설관리원 노동자 휴게시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지원 규모는 개소별 500만원으로, 경비-청소-시설관리원 휴게시설 등 3곳을 모두 신청하면 단지당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자부담금은 개소별로 최소 10% 이상 부담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공동주택은 동두천시 건축과 공동주택팀으로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사업계획은 동두천시의 현장 확인 및 평가를 거쳐 사업 타당성과 시급성 등을 검토한 뒤 최종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한다. 김윤세 건축과장은 6일 “경비-청소 노동자는 시민의 생활 편의를 위해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라며 “이번 사업이 근로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공동주택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경비-청소 노동자 등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2차) 관련 세부 사항은 동두천시 건축과 공동주택팀으로 문의하거나 동두천시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하면 된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오는 17일 양주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Jump Up 2026! 양주 진로진학 ON! 학부모아카데미 2기'를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입학사정관이 바라본 고교학점제–성적보다 중요한 선택의 기준'을 주제로 변화하는 대입 제도와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부모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17일 오전 10시10분부터 12시30분까지 양주진로진학지원센터(옥정동로7나길 18, 드림타워Ⅰ 2층)에서 진행되며, 관내 초-중-고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주요 내용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핵심 이해 △입학사정관 관점에서 본 과목 선택 기준과 계열-진로별 교과 선택 사례 △대학입시와 학교생활기록부 이해 등이다. 특히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학생의 과목 선택이 진학과 진로 설계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는 만큼 학부모가 자녀의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양주진로진학플랫폼 누리집 내 '행사 및 강좌–학부모아카데미' 메뉴를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정유진 미래교육과장은 6일 “고교학점제와 대입 제도 변화에 대한 학부모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학부모아카데미가 자녀들 진로와 진학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청년행정체험' 참여자 36명을 모집한다. 관내 청년에게 사회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양주시는 기존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에서 '청년행정체험 사업'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 선발된 청년은 7월6일부터 8월23일까지 2개 기수로 나뉘어 각각 3주간 양주시 본청,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등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 신청 자격은 5일 기준 양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다. 현재 재학 중인 대학(원)생에 한해 부득이하게 타 시-군에 주민등록을 둔 경우에는 직계가족이 양주시에 주민등록이 등재됐으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최근 2년 이내 청년행정사업(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에 선발된 청연은 제외된다. 모집인원 36명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본인) 등 취약계층 6명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근무조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일 8시간, 주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업무 성격과 부서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급여는 올해 양주시 생활임금 기준인 시급 1만1560원을 적용해 일당 9만2480원이며 만근했을 경우 166만4640원을 지급한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양주시 누리집(yangju.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발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양주시청 상황실에서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진행하며, 결과는 23일 양주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은 6월24일부터 26일까지 주민등록등본, 통장 및 신분증 사본, 특별선발 해당 증빙서류 등을 전자우편이나 우편, 방문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최명훈 총무과장은 6일 “이번 청년행정체험 사업이 청년에게 사회 경험을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사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경제적 자립심을 높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하반기 청년행정체험 관련 세부 사항은 양주시 총무과 행정지원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대진대학교가 한국연구재단 주관 2026년 인문도시 지원 공모사업에서 '경기북부 접경지역 상생의 인문도시 DMZ연천'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천군은 사업 추진 지역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공모사업으로, 올해는 전국에서 대진대학교-전남대학교-가톨릭관동대학교 등 3곳만 선정됐다. 대진대학교는 향후 3년간 총 4억2000만원 국비를 지원받아 연천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연천군은 대응 예산 지원과 행정적 협력으로 사업 운영을 함께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연천군이 추진 중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과 연계해 지역 기반 문화-관광 분야 지역인재 육성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이해도를 높여 지역 사랑과 정주 의식을 제고한다. 특히 전곡리 구석기 유적,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DMZ 평화누리길, 고구려 호로고루성, 숭의전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문명-생태-평화를 주제로 한 인문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상생의 DMZ 연천 인문 강좌를 비롯해 △초-중-고교 학생 대상 접경 인문 체험 △노년 인문학 △군부대 영화 인문학 △인문 체험 및 인문주간 행사 등이 추진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 공동체형 인문도시 모델로 운영된다. 이미정 통일평생교육원장은 6일 “이번 인문도시 지원사업은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연천형 교육생태계 구축에 주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연천의 문명-생태-평화 자산을 단순 관광자원이 아닌 교육-학습 자산으로 활용해 지역을 배우고 이해하며 다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교육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시민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복지서비스와 복지자원이 모여 있는 '의정부시 복지자원 누리집'을 현행화했다고 6일 밝혔다. 의정부시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 협력 '나눔 네트워크'를 구성해 복지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된 자원들은 복지자원 누리집에 간결한 설명 및 신청 방법 등을 기재해 시민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은정 복지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필요한 복지자원을 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확인하고, 적시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복지정보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서비스 연계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자원 조사는 공공-민간 복지자원과 제공 서비스 현황을 표준분류표에 따라 분류-조사해 △제공 주체 정보 △서비스 내용 및 이용 자격 △신청 방법 등으로 정비했다. 복지자원 및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은 의정부시 복지자원 누리집(ui4u.go.kr/welfare/main.do)이나 포스터 내 QR코드를 활용하면 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 땅에 건물 지을 수 있나요?”…토지개발 인허가 여부, AI가 사전에 알려준다

“이 필지에 주거용 건축물을 지을 수 있어?" 귀촌을 위해 100평 농지를 구매한 A씨. 그 중 20평엔 주거용 건축물을 짓고, 나머지는 텃밭으로 이용하고 싶었다. 이 부지에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각종 부담금은 얼마나 되는지, 소요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사전에 알려주는 'AI 인허가 도우미'가 도입된다. 5일 국토교통부는 공공분야에 AI를 적용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AI기반 통합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공모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최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26~2027년이다. 올해 사업 예산은 285억원이다. 공모사업은 AI 농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AI 국세정보 상담사·국가유산 AI 해설사·온라인 성착취 자동 탐지 시스템·SNS기반 위기징후 탐지 AI 시스템·소상공인 AI 창업경영 컨설턴트·인체적용제품 AI 안전 지킴이·모두의 경찰관·AI 기반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플랫폼·해양 위험 분석 AI 등이 있다. 이 중 국토부 공모 사업인 'AI 인허가 도우미'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2~12개월 소요되는 처리기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다. 현재 농지·산지전용 및 건축허가 등 토지개발행위는 200여개 법률과 지자체 조례 등에 따라 건축허가 시 23개, 공장설립은 최대 36개 의제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AI기반 통합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는 토지정보와 각종 인허가 관련 법령·행정절차를 AI로 분석·진단하는 체계를 구축해 토지개발행위 인허가가 가능한지, 주요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사전에 알려준다. 서비스는 디지털 트윈 국토 기반 공간정보와 AI 기술로 구현된다.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지도제어·공간분석 비전·사전진단 추론·3D 시뮬레이션 AI 에이전트들끼리 역할을 수행해 지도기반으로 인허가 가능성 여부 결과를 제공해준다. AI는 개발 대상 토지의 용도지역, 건폐율·용적률, 행위제한 등 관련 법령·조례 기준과 민원인의 질의 의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인허가 절차와 검토 사항을 안내한다. 지자체별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 등으로 토지의 용도가 변경되더라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법령이나 조례 해석에 있어 공무원의 재량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담당 부서에 최종적으로 안내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사업개발을 맡은 비아이매트릭스의 김용환 이사는 “토지개발 수요가 점차 증가해 사전진단에 대한 잠재 수요도 연간 5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도심에 쓸 수 있는 토지가 고갈돼 외곽 산지 개발수요가 증가하거나 도심의 집값이 상승해 농지가 주거지 확장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산지가 택지나 공장 등 비농업용으로 전환된 규모는 약 5000헥타르(ha)에 달한다. 농지전용의 경우 연간 10만5000건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김 이사는 “건축 가능여부를 판단할 때 일반인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워 전문가 의존도가 높다"며 “국민 입장에서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비용을 줄이고 행정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 공무원 입장에서는 검토해야 할 법령과 다수 기관 협의 기간도 단축돼 민원 준비와 인허가 처리 기간이 30% 이상 줄어들어 연간 약 75억원의 처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 4개 지자체 실증을 시작으로 2027년 6월 10개 지자체로 확대하여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에는 모바일 앱을 포함해 전국 지자체와 공무원 지원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실증 대상 지자체는 아직 선정 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실증을 위해 도시지역·도농복합지역·농촌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인허가 건수가 많은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한잔 어때?”…홍대 불금 즐긴 젠슨 황[현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5일 오후 한국에 입국한 황 CEO는 첫 공식 일정으로 SK텔레콤이 운영하는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한 데 이어 저녁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형님 저요'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찬을 가졌다. 오후 6시 50분께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이 먼저 식당에 도착했고 약 20분 뒤 황 CEO가 모습을 드러내며 만찬이 시작됐다. 황 CEO는 이날도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더운 서울 날씨에도 변함없는 스타일이었다. 세계적인 기업 총수들이 번화가 고깃집에 둘러앉은 모습은 거대한 사업 논의를 앞둔 재계 리더들보다는 퇴근 후 회식을 즐기는 직장 동료들에 가까워 보였다. 숯불이 들어오자 가장 먼저 고기 집게를 잡은 사람은 구 회장이었다. 참석자 중 가장 젊은 구 회장은 직접 삼겹살을 굽고 테이블을 챙기며 자연스럽게 '막내 역할'을 맡았다. 이날 메뉴는 식당의 대표 메뉴인 '리얼삼겹살'이었다. 고기가 익기 전 이들은 술잔을 채우며 건배했다. 황 CEO는 “고 코리아(Go Korea)! SK, LG, 네이버! 치어스(Cheers)!"라고 외쳤고 참석자들은 웃으며 잔을 부딪쳤다. 테이블에는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가 올랐다. 이후 맥주가 카스로 바뀌면서 국내 양대 주류 업체 제품이 모두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구 회장이 직접 냅킨을 가져다 나눠주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기업 총수들의 만남이었지만 식사 자리만큼은 격식보다 편안함이 앞섰다. 황 CEO는 직접 쌈을 싸 먹으며 한국식 바비큐를 즐겼다. 최 회장은 “이해진 의장이 먼저 시범을 보였고 황 CEO가 이를 따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도중 네 사람은 식당 손님들의 기념촬영과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또 식당 밖으로 나와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 과정에서 황 CEO는 직접 가져온 고대역폭메모리(HBM) 모양 과자를 꺼내 들고 “모두가 HBM을 사랑한다(EVERYONE LOVES HBM)!"고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시민들이 함께 “HBM"을 연호하자 그는 과자를 나눠주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를 지켜보던 최 회장은 “산타클로스도 아니고…"라며 웃었고, 황 CEO는 옆에 있는 구 회장의 어깨를 감싸며 “그는 좋은 친구(He is a good friend)"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최 회장은 “삼겹살이 맛있다는 이야기와 PC방에 다녀온 이야기 등을 했다"고 답했다. 황 CEO의 주량을 묻는 질문에는 “어우, 나보다 잘 마셔"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구 회장 역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오늘은 편안한 자리에서 친목을 다졌고 월요일에 별도 미팅이 예정돼 있어 그때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황 CEO는 식당 앞에서 즉석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 온 이유는 친구와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LG,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한국 기업들과 훌륭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한국에 대한 큰 선물로 엔비디아의 새로운 사업 4개를 가져왔다"며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 차세대 CPU '베라',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 제품은 대규모 메모리 수요를 창출할 것이며 한국은 앞으로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 AI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AI 연구원과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와의 로보틱스 협력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은 모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그들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에 대한 질문에는 “쌈은 맛있었지만 고추는 매우 매웠다"며 웃었고 “소주도 정말 좋다"고 평가했다. 이날 계산은 이 의장이 맡았다. 이 의장이 네이버페이로 식당 손님들의 식사비를 모두 결제하자 황 CEO는 “네이버가 모두를 위해 샀다"고 외쳤고 식당 안에서는 “네이버!"를 연호하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1차 만찬이 끝난 뒤에는 예상과 달리 자리가 그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후 네 사람은 인근 BBQ 치킨 매장으로 자리를 옮겨 2차 모임을 이어갔다. 약 1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황 CEO가 차량에 탑승하면서 이날 '삼소 회동'은 마무리됐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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