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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접수 마감 10분 남기고 ‘먹통’…대교협 대응에 ‘분통’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원서접수 시스템이 마감 직전 '먹통'이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측은 서버 장애로 인한 수험생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원서접수 마감을 1시간 연장했으나, 일각에서는 수험생 간 형평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대교협에 따르면 수시 원서 접수 대행사 2곳 중 한곳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접수 시스템이 전날 17시 50분경부터 서버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원서접수 마감을 앞둔 일부 수험생들이 정상적으로 원서접수 및 결제를 완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교협 측은 수험생의 원서접수 기회를 보장하고 서버 장애로 인한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당초 18시 원서접수를 마감하기로 했던 대학의 접수 마감시간을 19시까지 연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교협의 이번 조치가 도리어 수시접수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대학이 오후 6시에 맞춰 학과별 지원 현황을 공개한 만큼, 연장 시간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의 경우 막판 경쟁률을 확인한 후 접수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수험생 커뮤니티 '수만휘'에 한 글쓴이는 “끝까지 눈치싸움을 하고 싶어도 리스크를 안지 않으려고 미리 접수한 수험생들의 신중함과 노력만 완전히 무시당한 꼴"이라며 “수시 원서 접수에서 경쟁률은 합격 여부를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정보인데, 시스템 관리 실패라는 대행사의 과실을 수습한다는 이유로 원칙을 준수한 수험생들에게 심각한 역차별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서버 장애에 대한 책임은 대교협과 유웨이가 져야 하는 것이지 이를 정상적으로 접수한 학생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수험생을 구제하려고 한다면, 오후 6시 전에 결제 버튼을 눌렀던 흔적이 있는 학생까지만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구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웨이어플라이 측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는 “당사는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여, 비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은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가장 안전하고 신뢰받는 원서 접수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빅웨이브로보틱스 IPO 본궤도…공모 자금 70% 글로벌 시장 투입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지난 5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래 약 4개월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수차례에 걸친 정정신고서 제출 끝에 이뤄낸 결과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경쟁력과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휴머노이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11일 오전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사업전략, 공모자금 활용 계획 등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핵심 성장 동력인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은 북미 시장에서도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모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Physcial AI) 플랫폼기업이다. 로봇 자동화 도입과 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을 지원한다.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Marosol)과 로봇 AI 에이전트 솔링크(SOLink)를 연계해 자동화 수요를 분석하고 이종 로봇들을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한다. 회사 측은 현재 3만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와 400여개 공급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인 마로솔은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의 공정 자동화 검토와 로봇 도입 과정에서의 판단을 지원한다. 산업과 공정별 자동화 수요를 포착하고 생산에서의 병목과 비효율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의사 결정 시간과 도입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플랫폼인 솔링크는 40개 이상의 이종 로봇을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한다. 회사는 “기존 로봇부터 최첨단 휴머노이드에 이르는 설비를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넘어 지능형 오류 감지와 생산량·품질 데이터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특히 현장 데이터를 외부 반출 없이 자체 학습하는 복리형 학습 구조를 장점으로 꼽았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미국 델라웨어 법인을 설립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올해 디트로이트 법인을 신설하면서 미국 로봇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진입 초기임에도 연구용 로봇 시스템 구축과 대시보드 조립 자동화 등 현지 첫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물류 자동화 등 후속 프로젝트를 포함한 북미 파이프라인 규모가 70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금액에서 발행 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 중 약 73%인 164억원이 글로벌 진출에 투입된다. 주로 현지 법인과 영업망 운영체계 정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솔루션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는 약 42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늦어진 상장 일정을 비롯해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에 집중하며 투자자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지난 5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래 총 7차례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김민교 대표는 “상장 과정이 지연됐지만 이는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며 “그동안 계획했던 부분에 집중하며 성과를 내왔고 앞으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수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주식 비중이 크지 않아서다. 이날 현장에서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 후 주식 의무보유 측면에서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 물량을 모두 고려할 때,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7%"라며 “상장 후에도 주가가 안정적으로 하방을 다지며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에서 총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 희망 공모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40억~288억원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15일에서 16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오는 29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호르무즈·홍해도 벅찬데 중국까지”…국제유가 상방 ‘활짝’ [이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중동 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그동안 유가 상승세를 억제했던 중국의 부진한 원유 수요마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경고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4.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109.97달러까지 치솟으며 11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그럼에도 브렌트유는 이번 한 주에만 8% 넘게 올라 지난 7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이날 배럴당 100.05달러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달러선을 상회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이란과 걸프 국가들 간 외교적 협상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이란이 오만에서 걸프 국가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국제유가의 상방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만큼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이 정상화할 조짐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에너지 애널리스트도 “중동에서 새로운 협상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이날 유가를 일부 끌어내리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유가의 상승 위험이 더 크다"며 높은 가격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예멘 반군이 4년 간의 휴전을 뒤로 하고 교전을 격화하면서 중동에서 '두개의 전쟁'이 번질지 기로에 서게 됐다. 로이터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위치한 페림섬과 예멘 본토의 홍해 연안 도시 두바브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페림섬과 두바브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는 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영향력까지 확대할 경우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 두 곳이 동시에 위협받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를 통해 원유를 우회 수출해왔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동서 파이프라인' 송유관이 이라크 영토에서 출발한 드론에 공격받아 운영을 중단했다. 이 송유관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시설이다. 공격 주체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로 지목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등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전면전이 재개될 경우 우리가 예상하는 고유가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부진했던 중국이 최근 원유 매입을 늘리면서 글로벌 원유시장의 수급이 다시 빠듯해지고 있어서다. 원유시장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 6월 하루 612만배럴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하루 733만배럴로 반등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마드 후세인 캐피털이코노믹스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수요가 회복될 초기 신호까지 나타나고 있어 중동의 공급 차질이 다시 확대될 경우 유가는 최근 고점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사 ING도 보고서에서 중국의 원유 매입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유가에 미치는 충격이 더욱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의 원유 수입이 다시 감소할 경우 유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의 고삐를 더욱 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공개된 8월 물가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치를 잇달아 웃돌면서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인 0.2%를 웃돌았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해 전망치인 5.3%를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은 3.75~4.00%로 인상할 가능성을 약 86%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금리가 최소 한 차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73%에 육박한다. 최근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추가 긴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ECB 통화정책위원 2명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끌어올릴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군포시의회-안산시의회-안양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강매-현천 배수펌프장과 창릉신도시, 토당문화플랫폼, 식사체육공원, 일산수질복원센터, 교외선 등 6곳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과 시설 운영 실태를 면밀하게 확인했다. 오는 11월 열릴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내실 있는 준비를 위해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서류와 제출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주요 사업 추진 상황과 시설 운영 여건을 건설교통위원들이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 필요 사항을 행감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교통위원회는 건설-교통 분야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생활 기반시설, 재난-안전, 하수처리, 철도 등 시민 일상과 직결된 현안이 많은 만큼 현장 중심 행감 준비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사업별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을 살피는 한편 시민 불편이나 안전상 우려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도 농밀하게 점검했다. 건설교통위원들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확인한 사항과 관계부서 설명, 향후 제출받을 행감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감사 질의와 정책 개선 요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항은 관련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나 예산 낭비 요인이 없는지 집중적으로 살펴 단순한 사업 현황 확인이나 일회성 지적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감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학영 건설교통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가 지난 기간 추진한 행정사무 전반을 면밀하게 살피고 잘못된 부분은 시정을 요구하는 등 시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중요한 기능"이라며 “그만큼 서류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을 직접 확인해 시민 눈높이에서 문제를 살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장 방문에서 의원들이 직접 확인하고 질문한 사항들을 충분히 분석해 행감 준비에 반영하겠다"며 “다가오는 행감을 통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건설-교통 분야 주요 현안을 더욱 꼼꼼하게 살피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시민 불편 해소로 이어지는 내실 있는 행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6년도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는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의회가 환경관리소 현대화와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등 대형 사업의 재원 조달과 재정위험 관리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교통약자 이동권과 생활폐기물, 보행 안전 등 민생 현안도 살폈다. 군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제289회 정례회 제6차 행정사무감사를 열어 안전환경국, 군포도시공사, 군포산업진흥원 업무를 점검했다. 박상현(라선거구)-박재신 의원은 대규모 사업의 재정위험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박상현 의원은 환경관리소 현대화 용역을 재검증하고, 사업비와 재원 여건 변화에 대비한 단계별 재원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박재신 의원은 3기 신도시 지분 참여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재정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생활 기반 시설 확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민-이혜승-정해동 의원은 교통과 생활안전 분야 현장 개선을 촉구했다. 장경민 의원은 바닥형 보행신호등 반복 고장에 대한 전수점검을, 이혜승 의원은 저상버스 이용 환경 개선과 대야미지구 입주에 대비한 교통 대책을 요구했다. 정해동 의원은 교차로 불법주차와 무료 노상주차장 장기 점유 문제에 대한 시설 개선과 단속 강화를 주문했다. 산하기관 운영과 중장기 현안도 점검했다. 이동한 의원은 군포도시공사의 반복적인 미집행 사업과 군포형 청년주택 사업비-일정 변경을 지적하며 예산 편성 전 실행 가능성 검토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군포복합물류터미널 1단계 시설이 오는 2028년 운영 기간 종료되는데 대비해 시민 공론화를 비롯해 관계기관-지역 정치권과 공동 대응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계약 문제도 지적됐다. 신경원 행감특위 위원장은 장기간 동일한 7개 업체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낙찰률도 97% 수준이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경쟁성과 예산 절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신경원 위원장은 “행감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집행부와 산하기관은 의원이 제시한 개선 요구와 약속한 후속 조치를 구체적인 계획으로 만들어 이행해 달라"고 제6차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289회 정례회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회의 영상은 군포시의회 누리집(gunpocouncil.go.kr)과 유튜브(youtube.com/@gunpocouncil)에서 볼 수 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의회가 제30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찬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신안산선 자이역 신설 및 대부도 연장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촉구 건의안'을 참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총사업비 4조 3055억원이 투입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안산(가칭)한양대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5분 만에 연결한다. 노선 종점인 (가칭)한양대역에서 약 28km를 추가 연장해 사동 그랑시티자이 일원에 자이역을 신설하고, 송산그린시티를 거쳐 대부도까지 연결하는 내용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 사동 일대에 7600세대 규모 그랑시티자이 입주 완료, 89블록 개발, 90블록 복합용지 개발, 옛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지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고, 올해 1월15일 사동 일대가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로 지정-고시됐기 때문이다. 특히 안산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인공지능(AI) 전환, 첨단로봇, 스마트제조 R&D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 글로벌 첨단기업과 우수 인재를 유치하려면 수도권 주요 거점과 신속하고 편리한 광역교통망 연결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안산시도 2024년 정부에 같은 취지로 계획 반영을 건의한 바 있고, 최근에는 지역민 2만5000여명 서명을 담은 동의서가 국토교통부에 전달됐다. 최찬규 안산시의원은 12일 “과거 신안산선 노선 종점을 중앙역에서 한양대역으로 끌어왔던 것처럼 이제는 그 연장의 성공적인 역사를 '자이역'과 '대부도'로 이어가 안산 광역철도망을 완성해야 할 시점"이라며 “70만 안산시민 염원을 모아 본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건의안은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 국회, 경기도 등 관계기관에 송부될 예정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의회가 제30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현옥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적기 개통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최근 잇따른 사고 등으로 신안산선 개통이 지연되는 만큼 안전 관리와 적기 개통을 위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건의안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30분대로 연결하는 수도권 서남부 핵심 광역철도 사업으로, 개통 시 안산시 교통 여건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당초 2025년 4월이던 개통 목표가 2026년 12월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최근 1년 2개월간 발생한 3건의 사고와 전동차 제작사 교체가 겹치면서 다시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작년 4월 광명시 일직동 공사 현장에서 지하 아치터널과 도로가 붕괴돼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8개월 뒤인 12월에는 서울 여의도역 공사 현장에서 지하구조물 철근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올해 6월에는 서울 금천구 3-2공구 개구부 확장 작업 중 노동자가 15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까지 이어졌다. 게다가 광명 사고 구간 재설계와 복구공사로 인해 전체 공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납품 계약 해지로 전동차 제작사가 교체돼 실제 개통은 2030년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통 지연은 안산시가 추진 중인 대형 개발사업에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 신안산선 2026년 12월 개통을 고려해 안산시는 사동 89블록, 옛 해양연구소 부지개발 일정을 계획하고 안산사이언스밸리 내 경기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논의해 왔다. 자이역 신설과 대부도 연장 등 후속 사업도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건의안은 △신안산선 구간 정밀 안전진단 실시와 안전관리체계 전면 재정비 △국토부-관계기관-전문가 참여 협의체 구성 △현재 공정관리방식 재검토, 적기 개통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옥순 의원은 12일 “신안산선 건설 공사의 안전관리체계에 허점이 없는지 검토하고 적기 개통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안산시민을 비롯한 경기서남부 주민이 하루빨리 신안산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의회는 채택된 건의안을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송부할 계획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제314회 임시회 기간 중인 10일 안양그린마루에 들러 시설 운영 현황과 주요 현안 사항을 청취하고 시설 전반을 둘러보는 현장의정을 실시했다. 안양그린마루는 노후된 (옛)석수분뇨처리장을 그린리모델링해 2024년 4월 개관한 기후변화 체험교육센터로 기후변화 관련 전시-체험-교육 프로그램과 해설 관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방문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교육 중요성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시설 운영 여건을 살피고 운영상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환경위원들은 이날 관계부서로부터 주요 프로그램과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설 라운딩을 통해 전시-체험-교육 공간과 시민 이용 환경을 살폈다. 안양그린마루는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관람객이 2만7752명을 기록했으며, 상시-특별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기후변화 환경학교 등 437회에 걸쳐 775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운영했다. 복지환경위원들은 안양그린마루가 시민에게 기후위기와 환경보전 필요성을 알리고, 친환경 실천을 확산하는 교육-체험 공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내실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보영 안양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12일 “최근 네팔의 빙하 붕괴 사고에서 보듯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시민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함께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만큼, 안양그린마루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안양시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내가 말하면 한다”…트럼프, ‘5000달러 배당금’ 지급 자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전제로 내건 성인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의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 지급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수조달러 규모의 경제 개발, 투자, 엄청난 성과를 거두로 있기 때문에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지급되는 5000달러의 트럼프 배당금은 '바보 민주당원'(Dumocrats·'Democrats'와 'Dumb'의 합성어)이 비판하며 실제 지급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지급이 실현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인 사례로 자신이 추진한 감세법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거론했다. 그는 해당 법안에 대해 “민주당은 의회 통과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 대통령의 서명까지 거쳐 법률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미군 장병들에게 지급했다는 1776달러의 특별 배당금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결국 해냈다"며 “우리의 군인들은 실제로 돈을 받았고 매우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무언가를 말할 때는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며 “미국 국민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에 5000달러 배당금은 반드시 지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에 투표하라"며 자신의 대표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덧붙였다. 주요 외신에서는 1조2000억 달러(약 1616조원)의 재원이 들어가는 이 공약으로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악화, 국가 부채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방 정부 예산 절감액이나 관세 수익을 배당금으로 돌려주겠다는 과거 약속처럼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부해보니] 직장인들이 초등 사자성어 문제집 찾는 이유는

'타산지석' '전화위복' '적반하장'…. 평소에도 한 번쯤 들어본 익숙한 사자성어다. 뜻을 물어보면 대충 설명할 수도 있다. 막상 빈칸에 알맞은 사자성어를 넣거나 실제 상황에 맞는 표현을 고르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고서나 기사를 쓰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정확한 단어 하나가 생각나지 않아 머릿속을 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조금 색다른 공부를 하는 이들이 최근 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사자성어 문제집을 직접 펼쳐보는 것이다. 미래엔이 출간한 '하루 한장 사자성어'를 공부해봤다. 제목만 보면 어린이용 학습서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면 성인이 풀어도 마냥 만만한 수준은 아니다. 책에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사자성어 100개가 담겼다. 25일 동안 하루 한 주제씩 공부하고, 이후 5일간 복습하는 방식이다. 하루에 많은 양을 몰아서 외우기보다 조금씩 반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 수업부터 '언행일치·우공이산·유비무환·타산지석'이 등장한다. 익숙한 표현이지만 각각의 뜻을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하니 잠시 멈칫하게 된다. 더 어려운 건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골라야 하는지 판단하는 문제다. 사자성어를 '본 적 있다'와 '제대로 안다'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극이 있었다. 책은 사자성어의 뜻을 설명한 뒤 삽화와 퍼즐을 활용해 의미를 다시 확인하도록 구성했다. 빙고나 땅따먹기, 비밀번호 찾기 같은 활동도 포함됐다.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실생활 예문이다. '이 사자성어의 뜻은 무엇인가'를 묻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부분이 유용했다. 업무 대화나 기사 작성에서도 단어의 뜻을 알고 있는 것과 문맥에 맞게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루 학습량도 부담스럽지 않다. 책 한 권은 160쪽으로 구성됐지만 하루 한 장씩 진행하는 구성이라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다. 한꺼번에 외우려고 하면 금세 지칠 수 있는 사자성어를 조금씩 익히는 방식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인 만큼 성인에게는 설명이나 문제 일부가 다소 쉽게 느껴질 수 있다. '어려운 공부를 한다'는 부담 없이 틀리기 쉬운 표현을 다시 확인한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접근성이 좋았다. '하루 한장 사자성어'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어휘력을 다시 다지고 싶은 성인에게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교재다. 물론 아이들의 학습용 교재로 쓰기에도 매우 치밀하고 탄탄해 보인다. 직장인이 굳이 초등학생 문제집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매일 업무에서 수많은 말을 주고받지만, 정작 내가 사용하는 단어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어쩌면 사자성어 공부는 아이들만의 숙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U, 中 저가 공세에 ‘세이프가드’ 만지작…K-석화 수출길 좁아지나

유럽연합(EU)이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 물량을 직접 제한하는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카드를 꺼내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發) 저가 물량 공세로 역내 수급 불균형이 심화한 데 따른 조치다. EU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와 중국산 제품의 아시아권 밀어내기 수출 확대로 국내 업계의 업황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EU는 최근 중국산 저가 물량의 유입 확대로 역내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며 일부 석화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 EU 3대 경제국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수주 내 광범위한 세이프가드 도입 요청서가 제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역내 중국산 제품의 유입이 확대되며 EU 토종 업계의 업황이 급속도로 악화한 영향이다. 석화의 경우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와 에폭시 수지, 유리섬유 등 제품이 세이프가드 요청 대상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프가드는 일정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 관세부과 등을 통해 수입을 억제하는 조치다. EU의 경우, 회원국 요청을 통해 세이프가드 도입이 안건에 오르게 되면 회원국 표결로 도입 여부를 확정한다. EU 회원국 가운데 15개 이상 국가가 도입을 찬성하고, 찬성 국가가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대표하는 '가중다수결' 요건을 충족하면 도입 안건이 가결되는 방식이다. 세이프가드 조치를 도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면, 해당 조치는 EU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교역상대국에도 적용된다. 당초 도입 원인이 중국의 저가 공세였을지라도 수입제한 조치의 영향이 한국 등 다른 국가까지 광범위하게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ET와 에폭시 수지는 한국이 매년 수조원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주요 석화 제품군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산 PET 수출실적은 지난 2024년과 지난해 각각 10억3693만달러(1조4000억원)·8억9185만달러(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1~7월) 역시 5억3963만달러(7300억원)를 기록해 연간 수출액 1조원 달성을 앞둔 상태다. 에폭시 수지 수출액 규모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24년과 지난해 각각 수출액 8억1605만달러(1조1000억원)·8억5863만달러(1조15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5억7528만달러(7700억원)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산 제품의 EU향(向) 수출 비중도 적지 않다. 올해 국산 PET와 에폭시 수지의 유럽 수출실적은 각각 9294만달러(1200억원)·1억4659만달러(2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올해 전세계 수출액 가운데 17.2%(PET)·25.5%(에폭시 수지)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로, EU 세이프가드의 직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 EU의 세이프가드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업계의 실제 영향은 이 같은 규모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EU 등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 강화로 공급이 제한된 중국산 저가 물량이 아시아 등 제3국에 떠밀리는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 현상이 심화하며 국내 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PET 기준 EU를 제외한 한국의 수출규모 상위 5개국 중에선 △베트남(1억2239만달러, 22.7%) △중국(8992만달러, 16.7%) △일본(5228만달러, 9.7%) △인도네시아(1049만달러, 1.9%) 등 아시아 국가가 대거 포함돼있다. 에폭시 수지 역시 △중국(8981만달러, 15.6%) △일본(2765만달러, 4.8%) △인도(2471만달러, 4.3%) △베트남(2224만달러, 3.9%) 등 아시아권 수출 비중이 적지 않다. 업계는 EU의 세이프가드 조치가 검토 단계에 있는 만큼, 우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석화기업 관계자는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극 나설 것"이라며 “실제 세이프가드가 시행될 경우 생산을 탄력 조정하거나 기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협단체 역시 국내 산업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전략을 적극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세이프가드 특성상 한국을 포함한 여타 교역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협회는 향후 EU의 관련 동향과 조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국내 기업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전략 마련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국토부, LH 분리 로드맵 착수…“두 기관 본사 모두 진주 유지”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두 기관으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조직이 분리된 이후에도 신설되는 두 기관의 본사는 모두 현재 LH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에 두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12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이 11일 이성훈 LH 사장 등과 'LH 조직 개편 킥오프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조직 개편 방향과 후속 절차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따라 LH 조직 개편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안에 따르면 LH가 함께 수행해 온 택지개발·주택건설 기능과 주거복지·자산비축 기능을 분리한다. 택지개발과 주택건설은 가칭 '주택도시개발공사'가 맡고, 임대주택 관리 등 주거복지와 토지비축 업무는 가칭 '주택도시자산공사'가 담당한다. 두 기관이 분리된 이후에도 개발이익이 주거복지 재원으로 이어지도록 연결 장치도 마련한다. 주택도시개발공사의 이익 일부를 주택도시기금 내 별도 계정에 적립한 뒤 주택도시자산공사에 출연하는 방식이다. 김 차관은 “지난해 8월부터 LH 개혁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해 온 조직 개편 방향이 정해진 만큼 이제 국토부와 LH가 원팀으로 개편 이행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조직 개편 로드맵을 수립하고 필요한 준비 사항을 하나씩 점검해 후속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분리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과 처우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김 차관은 “조직이 분리되더라도 직원들이 보수 등 처우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나갈 것"이라며 “국토부도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분리되는 두 기관의 본사는 모두 진주에 유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김 차관은 “LH는 이미 지방으로 이전한 기관인 만큼 조직이 분리되더라도 각 기관의 본사를 진주에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 개편 과정에서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맡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LH 사장이 내부 소통과 조직 안정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LH 노동조합은 정부의 분사 방침에 반대하며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부적인 인력 배치와 재산·부채 분할, 기관별 재원 구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동의를 끌어내는 일이 향후 조직 개편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LH 임대 3만8493가구 공실…“면적보다 ‘입주자 칸막이’가 문제”

LH 건설임대주택 3만8000여가구가 6개월 넘게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실의 절대적인 규모보다 청년·신혼부부 등으로 입주 대상을 세분화한 '칸막이 배분'이 더 본질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체 장기 공실률 3.9%는 임차인의 입주와 퇴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행복주택은 공실률이 9.4%에 달했다. 특정 계층에 배정한 물량이 실제 수요보다 많아도 다른 계층에 신속하게 공급하지 못하면서 공실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7240가구 가운데 3만8493가구가 6개월 이상 비어 있었다. 전체 관리 물량의 3.9%다. 임대유형별로는 행복주택의 장기 공실률이 가장 높았다. 행복주택은 전체 15만3280가구 가운데 1만4483가구가 6개월 이상 공실로 남아 공실률이 9.4%에 달했다. 건설임대주택 전체 평균의 2.4배다. 영구임대주택은 16만8756가구 가운데 7339가구가 비어 공실률 4.3%를 기록했다. 국민임대주택은 57만156가구 중 1만4385가구, 공공임대주택은 8만1146가구 중 2034가구가 공실이었다. 두 유형의 공실률은 각각 2.5%였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전체 장기 공실률 3.9% 자체를 심각한 위기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임차인이 퇴거한 뒤 주택을 정비하고 새로운 입주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자연공실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소장은 “LH가 관리하는 전체 임대주택 규모를 고려하면 5%에 못 미치는 공실률"이라며 “민간 임대주택에서도 임차인의 입주와 퇴거 사이에 이 정도 자연공실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임대주택에는 공실 외에도 다뤄야 할 중요한 문제가 많다"며 “국정감사 때마다 공실의 절대적인 숫자만 부각해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 적절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행복주택 공실률이 전체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은 별도의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최 소장은 행복주택 공실의 핵심 원인을 주택 면적보다 청년·신혼부부 등으로 지나치게 세분화된 공급체계에서 찾았다. 최 소장은 “면적이 작아서 공실이 발생한다기보다 공급 대상을 너무 세분화한 것이 더 핵심적인 원인"이라며 “주택의 크기보다 지역에 어떤 계층의 수요가 있고, 남은 물량을 다른 대상에게 얼마나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임대주택은 정책 목적에 따라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 고령자, 주거급여 수급자 등으로 입주 대상과 배정 물량이 나뉜다. 특정 지역에서 신혼부부의 신청이 배정 물량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남은 주택을 다른 계층에 곧바로 공급하기는 어렵다. 기존 공급 대상을 상대로 다시 모집하거나 입주자격을 완화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공공임대주택을 청년과 신혼부부 등으로 지나치게 잘게 나눈 것이 공실 문제의 핵심"이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수요보다 신혼부부에게 배정된 물량이 많아 서울에서도 남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노인, 아동이 있는 가구 등 누구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입주 대상을 칸막이처럼 나눠 놓으면서 특정 계층의 물량은 남아도 수요가 있는 다른 계층에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공실의 원인을 초소형 면적으로 단순화하는 데도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7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빈 건설임대주택 가운데 전용면적 30㎡ 미만은 1만8389가구로 47.8%를 차지했다. 30㎡ 이상 40㎡ 미만은 1만14가구로 26.0%였다. 두 구간을 합하면 전체 장기 공실의 73.8%가 40㎡ 미만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공실 주택 가운데 소형 주택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줄 뿐, 소형 주택이 다른 면적보다 더 자주 비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LH 건설임대주택 전체에서 40㎡ 미만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모로 놓고 면적별 공실률을 산출해야 면적과 공실의 연관성을 판단할 수 있다. 전체 행복주택 재고의 상당 부분이 40㎡ 미만이라면 공실 주택 중 소형 주택의 비중이 높은 것도 공급 구조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전체 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공실 비중이 현저히 높다면 좁은 면적과 실제 주거 수요 사이의 불일치를 의심할 수 있다. LH도 공실을 줄이고 입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집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LH가 지난 4월 내놓은 개선안에 따르면 LH 공공임대 정기모집은 기존 연 7회에서 10회로 늘어난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모집하고 수도권은 매월 5일, 비수도권은 매월 15일을 정기 공고일로 운영한다. 공실 정보도 공개한다. 이달부터 LH 청약플러스에서 지역·단지·주택형별 공실 현황을 지도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등 지방공기업이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입주 신청자의 반복적인 서류 제출 부담도 줄인다. 한 차례 자격검증을 마치면 같은 임대유형과 자격 조건에 대해서는 1년 동안 검증 결과를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올해 3분기부터 도입한다. 대기자 선정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단지 내 개별 면적과 주택형별로 대기자를 따로 관리해 신청한 주택형에서 공실이 발생해야 입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선호도가 비슷한 인근 단지와 유사 면적을 묶어 대기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에는 LH와 지방공기업별로 흩어진 모집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다만 이번 개편은 모집 횟수를 늘리고 공실 정보를 공개하는 등 입주 희망자의 정보 접근성과 신청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정 계층에 배정된 물량이 미달됐을 때 수요가 있는 다른 계층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전환할 것인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최 소장은 “특정 계층에 배정한 주택이 비어 있다면 수요가 있는 다른 계층에 바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실 상태로 장기간 기다린 뒤 전환하기보다 모집 결과에 따라 입주 대상을 신속하게 풀어주는 것이 공실을 줄이는 핵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LH 건설임대주택의 공실 문제는 빈집의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불가피한 자연공실과 입주자격·공급 대상의 경직성 때문에 발생한 구조적 공실을 구분하고, 지역별 실수요에 맞춰 물량을 탄력적으로 재배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청년공감] “뽑을 때 도파민 터진다”… 서브컬처 게임 ‘가챠’ 열풍의 그늘

최근 서브컬처 게임의 인기가 뜨겁다. 서브컬처 게임은 특정 마니아층(오타쿠)이 선호하는 화풍과 감성을 바탕으로 캐릭터 수집, 스토리 등을 내세운 게임 장르를 뜻한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원신', '명조', '승리의 여신: 니케', '붕괴: 스타레일' 등이 있다. 실제로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지난 5월 25일 기준)를 보면 △명조(7위) △원신(11위) △승리의 여신: 니케(12위) △붕괴: 스타레일(30위) △이환(32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게임 내 시스템이 유사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가챠(확률형 아이템)' 시스템이다. 가챠는 무작위로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캡슐 뽑기처럼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다.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 대부분이 이 가챠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희귀 등급의 캐릭터나 아이템을 극히 희박한 확률로 설정해 운이 좋으면 한 번에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해진 천장(일정 횟수)을 채워야만 얻을 수 있다. 가챠 시스템은 게임사에는 높은 수익을, 이용자에게는 희귀 요소 획득에 따른 만족감을 안겨준다. 그러나 높은 과금 부담과 비합리적인 재화 가격에 대한 이용자들의 지적도 적지 않다. 대학생 권모 씨(20)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돈을 안 쓰고 진행이 힘들다"면서도 “딱 하나 좋은 점은 원하는 것을 뽑았을 때 도파민이 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 씨(20)는 “확률 요소를 뚫고 원하는 캐릭터나 아이템을 얻었을 때 성취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며 “다만 대부분의 서브컬처 게임이 전용 재화를 통해 뽑기가 진행되는데 재화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가챠와 함께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는 단연 '캐릭터 수집'이다. 게임 속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는 이 콘텐츠는 이용자에게 확실한 수집 동기를 부여하고, 가챠를 이용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이용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서사, 유저와의 상호작용 요소가 필수적이다. 재수생 김모 씨(20)는 “수집형 게임은 캐릭터 하나하나를 얻었을 때의 만족감으로 유지된다"며 “이 캐릭터를 뽑아서 무슨 의미가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만족감이 떨어지며 회의감이 든다"고 짚었다. 대학생 박모 씨(여·23)도 “예쁜 캐릭터와 독창적인 캐릭터성이 필수"라며 “사이버 피규어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는 이용자에게 단순한 수집을 넘어 재미와 힐링을 선사한다. 대학생 이모 씨(23)는 “캐릭터 수집 그 자체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유이자 대표적인 재미"라고 전했다. 유튜브 이용자 A씨는 관련 영상 댓글을 통해 “롤(LoL·리그 오브 레전드)을 하다가 몇 판 지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원신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 더 오래 플레이하게 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유튜브 이용자 B씨는 “스토리가 좋지 않으면 게임에 남아있을 동기가 사라져 결국 접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가챠와 캐릭터 수집은 떼어놓을 수 없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더해지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교근 기자·채민지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shin194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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