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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TP, ‘파트너스데이’ 성료...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와 협력 파트너십 고도화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22일 송도 미추홀타워 3층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에서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센터)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025 인천파트너스데이'를 지난 19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TP에서 운영 중인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의 개소 이후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센터와 협력하는 기관과 전문위원과의 상생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약 12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인천TP와 한국인공지능협회(김현철 회장, KORAIA)가 AI·AX 분야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센터 개소 이후 추진해 온 주요 사업과 성과를 담은 영상을 상영해 그간의 발자취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인천 미래혁신기업과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파트너를 대상으로 인천광역시장상을 수여하며 기업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노고를 격려했다. 마지막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인천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위해 파트너 모두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공동 선포가 진행됐다. 인천TP 관계자는 “이번 2025 인천파트너스데이는 센터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인천 기업의 지속 성장과 혁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파트너들과 함께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력반도체·로봇·AI 헬스케어 등 미래산업 선도 혁신기업 발굴 한편 인천TP와 인천시는 지난 19일 인천의 미래산업을 빛나게 할 “2025 인천미래혁신기업" 5개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인천미래혁신기업상'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중소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다. 인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29개사가 신청했으며 정량평가와 전문가 현장평가를 거쳐 혁신성과 검증을 통해 최종 5개사가 선정됐으며 시상은 지난 19일에 개최된 '2025 인천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진행된다. '2025 인천미래혁신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주)넥스젠파워(강동원 대표) △(주)브릴스(대표이사 전진) △(주)아이블포토닉스(대표이사 이상구) △(주)원광에스앤티(대표이사 이상헌) △(주)제이앤피메디(대표이사 정권호) 등 전략반도체와 로봇, AI 헬스케어와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넥스젠파워'는 고효율·고신뢰성 전력 반도체 개발을 통해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브릴스'는 다중 로봇 정밀 제어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아이블포토닉스'는 압전 단결정 소재 개발 및 의료·방산용 센서를 통해 CES 혁신상 수상과 방산혁신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뤘다. '㈜원광에스앤티'는 태양광 폐모듈의 고정·이동식 자원순환 시스템으로 2026 CES 혁신상 수상이 확정됐다. '㈜제이앤피메디'는 AI 기반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운영 플랫폼을 개발하고 네이버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TP 관계자는 “지역경제와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혁신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도교육청, ‘컬러유니버설디자인 대상’ 수상...시도교육청 ‘최초’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22일 '컬러유니버설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 CUD)'을 체계적으로 도입·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제6회 한국 컬러유니버설디자인(KCUD)' 대상을 지난 19일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색각 이상자와 고령자, 영유아 등 모든 이용자가 불편 없이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발굴·확산한 기관과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도교육청이 최초로 이는 교육시설 분야에서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정책적으로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교육청은 올해 9월 개교한 3개 학교부터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본격 적용했으며 또한 현재 본청에서 추진 중인 모든 신설학교 사업에도 100% 적용해 교육시설 전반에 포용적 색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교 공간을 대상으로 △교실·복도·화장실 등 공간별 색채 체계 정립 △사인물 및 안내 체계의 인지성 강화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색채 지침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신설학교 설계 단계부터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반영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생과 교육공동체를 위한 기본 설계 원칙인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신설·증개축·환경개선 사업 전반에 확대 적용하고, 차별 없는 교육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지침을 고도화하고, 향후 학교 공간 디자인의 표준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은 색맹·색약 등 색각 이상자도 명확하게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색상 대비, 명도 차이, 면적 조절 등을 고려한 색채 설계 방식으로,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안전과 정보 전달, 학습 효율을 높이는 핵심 설계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같은날 2026학년도부터 도내 초・중・고교 환경・지속가능발전 교육을 연간 2차시에서 4차시로 확대하고 지역 기반 환경 수업 자료를 개발해 배포했다. 이번 자료는 도교육청이 기획하고 25개 교육지원청이 1년간 공동 개발했으며 학교 현장 교사가 지역 환경자원을 수업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특히 △교과 기반형 △우리 학교 체험형 △생물 다양성 보존형 △자연환경 체험형 △생활 환경 중심형의 5개 유형 10종으로 구성하고 초・중등별 교사용 지도안, 활동지, 프리젠테이션(PPT) 자료를 함께 제공해 교사의 수업 재구성을 도울 예정이다. 수업 주제별로 연계가 가능한 지역 환경기관과 유관 단체를 정리한 환경자원지도(MAP BOOK)도 지원한다. 또한 UN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와 연계를 통해 미래교육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상호보완 관계인 학교와 지역 사회 환경교육 연계를 강화하고, 학교 현장에 대한 정책적・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발된 자료의 현장 안착 방안 모색과 교원의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교육 콘퍼런스를 2026년 1월 6일 추진할 예정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12월 경기도정 ‘잘하고 있다’ 67%...9월보다 6%p ↑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22일 민선8기 경기도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도정 운영에 대한 도민 평가가 지난 9월 조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7%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한 조사 설계로 실시한 지난 9월 61%보다 6%p 상승한 수치이며 반면 도정 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로 같은달 22% 대비 1%p 하락했다. 경기도정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8%가 경기도정을 '신뢰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책 분야별 평가 결과, 교통 분야 긍정 평가가 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민생경제와 복지 분야는 각각 66%, 미래먹거리 분야는 61%이다. 지역균형발전 58%, 기후위기 대응과 청년 분야는 각각 54%, 사회적 가치 분야는 53%였으며, 주거 분야도 52%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경기도정의 주요 성과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교통 분야를 꼽은 응답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복지 분야(13%), 민생경제 분야(11%), 미래먹거리 분야와 지역균형발전 분야가 각각 8%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청년 정책(7%), 사회적 가치 분야·주거 분야·기후위기 대응 분야가 각각 4%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 유지하거나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3%였으며 '전반적인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8%였다. 김원명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3개월 동안 긍정 평가가 상승하고 부정 평가가 감소한 것은 도정 운영에 대한 인식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 유지 및 일부 보완'에 대한 선택이 높아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는 사람중심 도정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중심으로 도정 운영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한국인 청년 김한일 군,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샛별로 떴다

영국 코번트리대학교 2025년 졸업생, 한국인 김한일 군(25)이 최근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전문 매체 카디자인뉴스(CDN, Car Design News) 주관으로 런던에서 열린 올해의 인물상(2025 People Awards) 시상식에서 차세대 신예상(undiscovered Talent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카디자인뉴스가 시상하는 인물시상행사(CDN People Awards)의 여러 카테고리 중 하나로, 신예 인재나 창의적 재능을 발굴·지원한다. 자동차 디자인 분야의 떠오르는 신예를 조명하며, 주로 학생·주니어 디자이너 등 아직 업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세계 자동차 디자인 업계에서 인정받는 CDN은 세계 자동차 디자이너, 공급업체, 제조사에게 트렌드 분석, 인터뷰, 최신 뉴스를 제공해 디자인 프로세스와 혁신에 영향을 미치는 전문 플랫폼 매체이다. 수상자와 후보자들은 글로벌 공모를 통해 포트폴리오와 프로젝트가 접수되며, 창의성·미래지향성·스토리텔링 등에서 두각을 보이는 인물을 '잠재력 있는 차세대 리더'로 선정한다. 올해는 다양한 국적과 학교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2025년 후보 명단에 포함됐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김 군이 최종 수상자가 됐다. 이 상은 스튜디오 채용, 인턴십, 멘토링 기회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학생·주니어에게는 포트폴리오 이상의 브랜드 역할을 한다. 업계 입장에서는 아직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인재 풀'을 조기에 발굴하는 장치로, '인재 레이더' 역할을 하는 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륙을 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밀레니엄둥이' 김 군의 디자인 역량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 수상으로 김 군은 명확한 디자인 비전과 세계적 수준의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오늘의 김 군을 키운 어머니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고객지원팀을 이끄는 박정균 팀장이다. 김 군은 코번트리대학교에서 자동차 및 교통 디자인(Automotive and Transport Design)을 전공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영국 런던에 위치한 'SAIC Design Advanced London' 스튜디오에 디자이너로 합류해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현장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군은 2000년생으로 예일초·대성중·대성고를 나왔다. 영국 유학준비 중 코로나19 사태로 육군에 입대해 만기 전역 후 영국유학길에 올라 지난 7월에 졸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성남시,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활성화...전문 인력도 확충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2일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추진을 위해 전문 인력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등 더 적극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1인 가구는 물론 병원에 혼자 가기 어려운 노인가구, 조손가구, 한부모가족 등 실질적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시 1인가구 힐링스페이스로 전화하거나 '경기민원24'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되며 신청이 접수되면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 전문 인력(동행인)이 대상자 집을 방문해 병원을 같이 가 준다. 병원에선 접수·수납·진료를 돕고 약국 동행과 귀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이고 동행 범위는 시를 비롯한 인근 서울·수원·용인지역의 병원이다. 이용 요금은 기본 3시간에 5000원이고 초과 시 30분당 2500원이 추가되고 병원 이동과 귀가에 필요한 버스비, 택시비 등 교통비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시는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건수가 △추진 첫해인 2023년 228건 △지난해 360건 △올해 670건으로 해마다 증가해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했으며 사업비도 확대 편성했다. 성남시는 올해 기준 1억3500만원의 사업비에 자체 예산 3100만원을 추가해 내년도 사업 추진에 1억66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혼자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라면서 “앞으로도 이용 수요에 맞춰 인력과 사업비 등 행·재정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모란관에서 '2025 성남 체인지 포럼(CHANGE Forum)'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마이스(MICE)의 새로운 역할, 성남의 새로운 방향'을 주제로, 관광산업 중심으로 인식돼 온 마이스를 지식·혁신·성과 창출 산업으로 확장하고 성남에 적합한 새로운 활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1부에서는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사가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사례를 중심으로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성장을 견인하는 마이스의 역할을 소개하고 이어 손정미 마이스 임팩트 연구소장이 '4차산업혁명 시대, 마이스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마이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2부 패널 토론은 진홍석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박현미 세계경제포럼 4차산업혁명센터 팀장 △나교민 네이버클라우드(주) 이사 △윤영혜 동덕여대 글로벌 마이스 전공 교수 △박재현 한국브랜드마케팅연구소 대표가 참여해 성남 마이스의 미래 방향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이번 포럼은 마이스·스타트업·기업·기관 관계자는 물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2025 성남 체인지 포럼은 마이스(MICE)가 산업 간 협력과 생태계 확장을 촉진하며 성남의 변화를 제안하는 첫 행사"라며 “성남의 특화 산업과 도시 전략에 연계한 차별화된 마이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국산약부터 먹는약까지…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대격변 예고

첫 '국산 비만약' 상용화가 초읽기 수순에 돌입했다. 한미약품이 자사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품목허가 절차에 착수하면서다. 경쟁력을 확보한 후발 약물들의 내년 시장 진입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위고비와 마운자로 '투톱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구도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지난 17일 신청했다. 허가절차 진입 시점은 당초 한미약품이 밝혀온 계획보다 앞당겨진 것은 아니나, 지난달 이 품목이 식약처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조기 상용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GIFT 선정 품목은 일반 품목 대비 허가 일정이 약 25% 단축되는데, 정부가 420일 가량 소요되던 기존 신약심사 기간을 240일까지 앞당긴다는 목표인만큼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르면 내년 8월께 승인을 획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GIFT에 선정돼 지난달 식약처 허가를 받은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정'은 국내 사업권을 확보한 동아에스티가 허가를 신청한 지 257일만에 최종 승인됐다. 내년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와 함께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도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두 약물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공개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비당뇨 성인 비만환자 299명을 대상으로 40주간 주 1회 투여한 결과 위장관계 이상사례(TEAE) 발현율은 △오심(메스꺼움) 16.72% △구토 11.71% △설사 17.73%로 나타났다. GLP-1 계열 약물의 기전적 특징으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부작용인 오심 발현율의 경우, 위고비가 약 44%, 마운자로가 2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성 측면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구도를 뒤흔들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산 치료제와 달리 국내(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만큼 원가 경쟁력과 공금 안정성 등에서 기성 약물 대비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동일계열 내 가장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했다"며 “동급 최고의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 위고비와 유사한 효능 및 한국인에게 적합한 세부 데이터,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 등 3가지를 바탕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운자로 개발사 일라이릴리의 '오포글리프론' 출시도 변수다. 경구제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은 내년 미국 출시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일라이릴리가 오포글리프론 출시를 앞두고 수십억회분의 제품 생산을 선제적으로 마쳤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릴리와 조기 국내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 국내 출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포글리프론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 케미컬의약품으로, 주사제형 바이오의약품인 기존 약물 대비 복약 편의성이 높고 대량생산에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경우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도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주 성분)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해 승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30%, 70%…화장품 ‘농도’로 소비자 구애 손짓

뷰티 소비자의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브랜드들의 맞춤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컬러의 다양화로 만족시키는 단계를 넘어 소비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연출법에 따라 하나의 컬러를 여러 개의 농도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컬러그램은 올 여름 태양에 살짝 그을린 건강미 넘치는 '선키스트 메이크업'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이 브랜드의 '음영 창조 라이너' 제품은 4개의 컬러를 총 9개의 농도로 제작했다. 음영 컬러는 20%·30%·70%, 그레이·로즈 브라운·썬 브라운 컬러는 각각 30%·70%로 출시했다. 기존 아이라이너가 블랙이나 브라운, 애시 그레이 등 컬러로 세분화했던 부분을 농도를 기준으로 나눴다. 이를 통해 컬러의 농도에 따라 상황에 맞춰 진하거나 옅게 표현이 가능하다. 또 붓 펜이지만 색이 옅어 메이크업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가 손의 힘을 조절하지 못해 진하게 그려지거나 경계를 삐져나가는 등 미숙함을 실패처럼 보이지 않는 효과를 준다. 아이라이너의 주요 역할은 눈매를 또렷하고 그윽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상황별 눈썹의 부족한 부분에 그려넣어 풍성한 결을 완성하거나 쌍꺼풀을 연출하는 데에 활용된다. 컬러가 옅다보니 '가짜' 점이나 주근깨를 찍어도 어색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 제품 하나로 다양한 메이크업이 가능한 사용법으로 '진화'했다. 특히 어려보이는 동안 효과를 높이는 눈 밑 애교살 메이크업에서 그림자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퓌의 '3D 볼류밍 틴트'와 '3D 볼류밍 글로스'는 30%와 70%의 농도로 제작돼 발색을 조절할 수 있다. '청초하고 싶은 날은 30%, 돋보이고 싶은 날은 70%'라는 한 줄로 특징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제품의 활용법이 명확하다. 30%는 자신의 입술 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립 제품의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투명하고 여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70%는 30%보다 본연의 입술 색을 가리고 제품 자체의 컬러 발색 정도가 높아 좀 더 맑고 선명한 입술을 완성한다. 과거 립 제품을 바른 뒤 명도나 채도를 조절하기 위해 티슈로 닦아내거나 톡톡 묻혀서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또 입술에 발랐을 때 예상보다 진하거나 두꺼워 자연스러운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를 방해하지 않고 메이크업과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얼굴 전체를 가득 메우는 '풀 메이크업'보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내추럴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를 충족하는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과거 컬러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농도를 조절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 대통령 지지율 53.4%…2주 연속 소폭↓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0%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정 운영 방식과 일부 현안 대응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면서 단기 조정 국면을 보였으나, 일간 지표상으로는 큰 등락 없이 횡보하는 모습이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3주차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취임 29주차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3.4%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2월 2주차) 대비 0.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매우 잘함' 43.6%, '잘하는 편' 9.8%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42.2%로 전주 대비 0.7%p 상승했다. '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8.9%였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격차는 11.2%p로, 지난주보다 소폭 좁혀졌다. '잘 모름'은 4.4%였다. 조사 기간 동안 지지율은 50%대 초중반에서 횡보했다. 지난주 금요일인 12일 53.3%로 마감한 이후, 16일에는 53.0%로 0.3%p 하락했고, 17일에는 54.1%로 1.1%p 반등했다. 이후 18일 53.3%, 19일 53.1%를 기록하며 큰 변동이 없었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생중계 업무보고' 등 공개적인 국정 운영 방식이 신선한 소통 시도로 평가받은 반면, 일부 현안 대응을 둘러싼 논란은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공개 질책을 두고 '낙인찍기' 또는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쿠팡 관련 사태 대응 논란과 원·달러 환율 1480원 돌파 등 민생·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78.8%에서 73.6%로 5.2%p 하락했고, 대구·경북에서도 43.9%에서 41.1%로 2.8%p 낮아졌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긍정 평가가 53.6%에서 50.9%로 2.7%p 하락한 반면, 여성은 1.0%p 상승한 45.1%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34.7%에서 29.1%로 5.6%p 하락했고, 60대에서도 3.4%p 하락했다. 40대 역시 소폭 하락한 반면, 5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65.8%에서 69.2%로 3.4%p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가 84.5%에서 80.5%로 4.0%p 하락했고, 보수층에서도 2.5%p 떨어졌다. 중도층은 56.3%로 전주보다 0.1%p 낮아졌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과 농림어업 종사자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4.2%p, 3.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1%로 전주 대비 1.7%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7.2%로 2.6%p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 11.2%p에서 6.9%p로 줄었다. 조국혁신당은 3.6%, 개혁신당은 3.0%, 진보당은 1.6%, 기타 정당은 1.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8.7%로 전주 대비 1.4%p 감소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 배경으로 통일교 특검을 둘러싼 당의 입장과 전직 장관 관련 의혹 등이 진보층과 중도층의 지지 이탈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통일교·민중기 관련 쌍특검 촉구 등 적극적인 야당 공세와 여당의 내부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지도가 상승했ㄷ. 민주당은 대구·경북과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 등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20대와 6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낮아졌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라와 수도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20·30대를 포함한 청년층과 중도층에서 지지 결집이 나타났다. 한편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전화(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경희사이버대, 공학분야 학과 신설…사회복지학부 전공 개편

국내 최초 사이버대학인 경희사이버대학교가 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 역량을 교육하고 디지털전환(DX) 및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6학년도에 스마트건축공학과 및 AI기계제어공학과를 신설하고 사회복지학부에 아동·가족전공을 개설한다. 이번 학부(과) 신설·개편으로 기존의 컴퓨터정보통신, AI사이버보안, 소방방재·안전공학, 전자정보공학과 더불어 스마트건축과 AI기계제어 분야까지 공학계열을 확대 개편하였고, 사회복지학부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복지의 핵심 역량인 아동, 가족 분야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아동·가족전공을 신설했다. ◇디지털 전환·AI 시대 사회 변화에 호응하는 학과 신설과 개편 스마트건축공학과는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중시하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건축정보모델링(BIM), AI 기반 설계, 스마트 시공, 친환경·제로에너지 건축 등 디지털 전환 흐름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건축학개론, 구조역학, 건축시공 등 기초 이론을 기반으로 스마트 BIM건축, 친환경건축설계 및 인증, 도시계획 등으로 커리큘럼을 확장하여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공간 설계와 지속가능한 건축기술을 균형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I기계제어공학과는 전통적인 기계공학을 넘어 '기계 없는 기계공학'이라는 최신 공학교육 패러다임을 반영해 AI·머신러닝·로보틱스 등 지능형 기계공학 인재를 양성한다. 기초 역학과 기계공학 이론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데이터 분석을 연계해 학습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제어공학·로봇공학·머신비전·산업 AI 등으로 이어지는 융합형 커리큘럼을 구축했다. 사회복지학부 아동·가족전공은 기존 보육 중심 구조를 넘어 아동 돌봄과 가족지원 역량을 강화한 전공으로 확대 개편된다. 최근 늘어나는 초등·방과후 돌봄 수요와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해 아동 발달·돌봄, 가족상담, 부모교육, 가족정책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용 교과를 균형 있게 구성했다. 특히 건강가정사 자격 취득에 수월하도록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다양한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천 및 관리 역량을 배양하여 지역아동센터, 복지기관, 의료기관, 교육기관 등 에서 활동할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3회 연속 교육부 최우수·K-BPI 10년 연속 1위…사이버대학의 선도 대학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07년 교육부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학(A등급)으로 선정된 이후 2013년과 2020년 평가에서도 연이어 최우수대학에 이름을 올리며 종합 4년제 고등교육기관으로서 탁월한 교육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또한 2007년 원격대학 특성화사업을 시작으로 사이버대학 선취업-후진학 특성화사업, 성인 학습자 역량 강화 교육콘텐츠 개발 사업 등 다양한 국가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2018년과 2021년에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사이버대학 발전유공 기관' 부문 교육부장관 표창을 2회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발표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에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연속 사이버대학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골든 브랜드(Golden Brand)로 선정되었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다국어 기반 학습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2025년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주관하는 '2주기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약 10억 원 규모의 정부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AI 교육기술 기반 교수학습 체계, 다국어 자막 시스템, 학습 보조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고 한층 강화했다. 또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학생들의 학습의지를 고취시키고 학업에 의지가 있는 학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폭넓은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5학년도 1학기 기준 전체 신·편입생의 93%가 장학금 수혜를 받고 있다. 전업주부, 직장인, 여성가장, 농어민, 문화예술특기자, 외국어우수자, 군경소방가족장학, 보훈장학, 장애인장학, 교직원, 산업체위탁장학, 산학협력장학, 대학교류장학, 인재육성장학, 관학협약장학, 군위탁장학, 경희가족장학 등 약 40여개의 교내·외 장학금이 있으며 장학 종류별 조건 충족시 수업료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2026학년도 1학기 9개 학부·37개 학과(전공) 신·편입생 모집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9개 학부, 37개 학과(전공)에서 모집한다. 사회복지, IT·디자인, 한국어문화, 상담심리, 소방·안전·전자정보·건축·기계공학, 보건·한방·외국어, 경영·마케팅·세무·자산관리·호텔·관광·외식, 그리고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자율학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세부모집 학과(전공)는 △IT·디자인융합학부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재난안전학부(소방방재전공, 안전공학전공) △전자정보공학과 △스마트건축공학과 △AI기계제어공학과 △보건의료관리학과 △한방건강관리학과 △후마니타스학과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가족전공) △상담심리학과 △일본학과 △중국어문화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부(한국어교육전공, 이민·다문화전공) △스포츠학부(스포츠경영전공, 스포츠지도전공) △실용음악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미디어영상홍보학과 △마케팅·리더십경영학부(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전공, AI‧빅데이터경영전공) △글로벌경영학과 △세무회계학과 △자산관리학부(금융전공, 부동산전공) △호텔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과 △외식조리경영학부(외식경영전공, 조리서비스경영전공) △글로벌자율학부가 있다. 원서접수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PC 및 모바일로 접속해 입학원서 작성, 전형자료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지원하면 된다. 기타 입학 관련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입학상담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인천 톺아보기] 유정복, “깊은 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신뢰의 정치가 필요한 때”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치에는 언제나 말의 성찬이 따른다. 특히 선거가 다가올수록 발언은 빨라지고 표현은 거칠어진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말의 파장이 더 크게 울리는 장면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강도가 완화되기보다는 오히려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판단이다. 그러나 중국의 노자는 이미 오래전에 이런 정치의 유혹을 경계했다. 그는 '도덕경'에서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깊은 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大音希聲 深水無聲)"고 했다. 진정한 힘은 요란함이 아니라 절제 속에서 축적된다는 통찰로 오늘의 정치가 다시 새겨야 할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현 정권과 집권세력을 향해 던진 일련의 쓴소리들은 이 노자의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 정부부처 업무보고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에 대한 반대, 권력행사 전반에 대한 우려까지 그의 발언은 단순한 정권 비판이나 진영공방으로 환원되기 어렵다. 그 바탕에는 “국정은 힘이 아니라 균형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보수정치의 오래된 철학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최근 정부 업무보고 운영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부 업무보고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자랑 자리가 아니다"라며 군수·시장·장관을 거치며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에 수차례 참석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대통령 국정운영에서 불안한 징후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국토부 업무보고 이후 특정 기관장을 다시 소환해 공개적으로 질책한 사례를 언급하며 감정싸움처럼 비칠 수 있는 고압적 회의 운영은 대통령의 품격과 민주적 리더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같은 방식은 공직사회의 위축과 보신주의를 낳아 국정을 일방통행으로 만들 수 있다"며 “업무보고는 부처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건설적 토론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회의원과 장관, 광역단체장을 두루 거치며 행정의 구조와 생리를 경험한 인물의 문제제기라는 점에서 가볍지 않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도덕적 훈계가 아니라 행정원리라는 사실을 그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쟁에서는 유 시장의 입장이 더욱 분명해진다. 그는 국가보안법 폐지 추진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안전을 스스로 허무는 위험한 선택"이라며 강하게 반대했고 “국가보안법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마지막 보루"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 시절 국회의원으로서 폐지 반대 장외투쟁에 나섰던 경험과 군 복무, 국방위원 경력을 언급하며 안보문제에 대한 소신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군 수뇌부의 대규모 교체와 방첩사 지휘 공백을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보안법까지 폐지하는 것은 안보 방파제를 허무는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법적 공백을 낳는 궤변"이라며 민주당과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공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외면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일 수 있다"고도 부연하면서 직격했다 물론 국가보안법 역시 시대 변화에 따른 개선과 보완 논의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나 유 시장의 주장은 분명하다. “자유와 안전은 결코 저울질의 대상이 아니며 국가 안전에 조금이라도 필요하다면 이런 법 개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이 같은 SNS를 통해 조지 오웰의 작품을 인용하며 권력의 위험성을 경고한 대목 역시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그는 현 정치상황을 '동물농장'과 '1984'에 빗대며 “'혁명과 이상이 부패해 새로운 독재로 변질되는 오웰의 고전이 2025년 대한민국의 오늘 뉴스가 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언어 왜곡인 '뉴스피크', 법 앞의 이중잣대, 특정 결론을 전제로 한 '당의 재판소', 무차별 감시를 상징하는 '빅브라더', 모순을 강요하는 '이중사고'를 그는 국정의 위험신호로 지목했다. “검찰 해체를 개혁이라 부르고, 재판 중단을 국정 안정이라 칭하는 것은 언어의 타락"이라는 지적을 한다. 유 시장은 “표현의 자유와 사법 독립이 흔들릴 때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한다"며 “조지 오웰의 소설이 소설로만 남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깨어 있는 국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정치가 스스로에게 요구해온 덕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기절제라는 점을 환기하는 대목이다. 위기를 말하되 공포를 조장하지 않고 문제를 지적하되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지 않는 태도 말이다. 맹자가 '말이 지나치면 뜻이 흐려진다'고 경계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결국 정치는 신뢰의 예술이다. 신뢰는 큰 목소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신뢰는 말에 대해서는 결과로 비판에 대해서는 대안으로 응답할 때 비로소 쌓인다. 따라서 보수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것은 더 낮고 정제된 리더십이다. 여하튼 보여주기식 행정, 과장된 언어, 단기적 통제력에 기대는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깊은 물처럼 소리 없이 흐르며 절제 속에서 힘을 축적하는 정치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발언은 바로 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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