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2주간의 휴전에 돌입했지만 원유 수급에 민감한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산업이 나란히 마주할 1분기 성적표는 상반된 내용으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즉, 정유사들은 원유 계약시점과 석유제품 생산시점에 차이가 있어 그에 따른 재고 효과가 잠시 반영돼 실적 호조로 나타낼 것으로 시장은 내다본다. 반면에 석화사들은 나프타 수급 위기로 나프타 도입 가격이 높아지고 생산시설 가동률을 최소화하는 고육지책으로 버티면서 수익 감소를 감내해야 할 처지다. 표면상 흑자 전환을 볼 정유사들도 2분기부터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억지 미소' 속 불안감을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0조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65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SK이노베이션 연간 매출의 60% 전후로 정유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다. 에쓰오일도 1분기 매출이 5% 감소한 8조5329억원을, 영업이익이 56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내내 원유 수급 위기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도 이 같은 실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정유4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저유가, 고정제마진 기조가 1~2월에도 이어진 가운데 고유가가 재고 평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 원유 가격은 2월 말까지 50~70달러 사이에 머물다 3월이 시작하자마자 80달러선을 넘은 뒤 23일 169.75달러까지 찍었다. 배럴당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1월 61.97달러 △2월 68.40달러 △3월 128.52달러였다. 국내 석유제품 공급 가격의 기준점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배럴당 경유(0.001%) 평균 가격이 △1월 82.40달러 △2월 89.93달러 △3월 192.84달러였다. 휘발유(92RON)와 나프타도 3월 가격이 1~2월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뛰었다. 원유를 석유기업과 계약하고 국내로 수입하는 시점과 정제 후 국내외 시장에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시점에 한두달 가량 차이가 있다. 원유 수급 위기가 발생하면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석유제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는 데다 물량이 바닥나는 시점을 늦춰야 하는 상황 등이 시장 가격에 반영된다. 유가 급등 직후에는 석유제품 판매 가격에서 원유 수입가격 등 제조원가를 뺀 정제마진이 높아지므로 정유사들이 얻는 이익이 많아진다(시차 효과).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가격이 높은 원유를 정제 공정에 투입하고 석유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제조원가가 상승해 정제마진이 쪼그라들게 된다. 이번에는 3월 13일부터 보통 휘발유와 보통 경유, 실내 등유를 대상으로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어려워졌다. 그간 사업구조를 스페셜티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준비해온 석유화학사들은 안그래도 낮은 나프타 정제마진에 가격 급등, 수급 위기가 겹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LG화학은 172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하고, 매출은 9.6% 감소한 11조53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적자 2078억원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크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은 매출 4조9232억원으로 0.4%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2170억원으로 적자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나프타분해설비(NCC)가 없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085억원과 785억원으로 10.5%, 34.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석유화학 기업들이 나프타 위기에 대응할 방안은 어떻게든 나프타 수급에 성공하거나 생산 차질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가동률을 최소 수준으로 낮추는 것 정도다. NCC를 보유하지 않은 석화사도 기초유분을 공급받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 주도 사업재편을 넘어 개별 석화사별로도 구조개편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LG화학은 폴리카보네이트 수지와 에폭시 수지의 원료로 쓰이는 비스페놀A(BPA) 사업부 매각을 포함한 사업재편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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