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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1조원 눈앞”...실적 신기록 다시 쓰는 금융지주

국내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1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은행권 호황에 기대던 과거와 달리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까지 더해지며 수익 구조가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지주의 실적 방정식이 '이자이익 중심'에서 '이자와 비이자의 쌍끌이' 구조로 바뀌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7000억~5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앞서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5조3288억원의 합산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11조25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지주가 다시 한 번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9140억원,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8064억원이다. 신한지주도 2분기 1조68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3087억원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2분기 1조2455억원, 96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4555억원이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 전망치는 1조5360억원이다.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성장했다는 점이다. 증권가는 견조한 순이자이익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 활황으로 비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증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사의 실적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89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보다 28.6%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지주별로도 비은행 계열사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KB는 KB증권과 KB손해보험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비은행 경쟁력을 높였고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이 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은 하나증권과 기업금융(IB) 부문의 회복세가 이어졌으며 우리금융도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을 계기로 보험 사업을 확보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중심이던 금융지주의 수익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이자이익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활황은 금융지주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가계대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를 타고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649조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912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4조3400억원)를 이미 약 3500억원 웃도는 규모다. 특히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0조468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3764억원 증가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7608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증시 호조와 맞물려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권은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실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실적은 은행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증권과 카드,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 그룹 전체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꼼수 매립’ 열어준 예외 규정… 유명무실해진 ‘수도권 직매립 금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정부가 소각장 정비를 이유로 예외적 직매립을 허용하면서 서울과 경기도의 매립량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공공 소각시설 부족과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제도가 강행되면서 '예외가 원칙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앞서 본지는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정부가 지난 3월 공공 소각장 정비기간을 이유로 예외를 허용한 이후, 서울·경기의 월간 직매립량이 6월 들어 전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다시 치솟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주최한 '직매립 금지, 제대로 가고 있나? 시행 6개월 평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 전문가, 시민단체, 민간업계 관계자들은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토론에서는 '예외적 직매립 허용'에 따른 제도 유명무실화 논란이 집중 조명됐다. 수도권 직매립 금지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났으나, 대수선 및 시설 중지 등의 '예외 조항'을 통해 여전히 적지 않은 양의 쓰레기가 매립지로 향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본지 취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직매립된 생활폐기물은 총 5만2593톤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립량(27만7937톤)의 약 19% 수준이다. 지자체별로 보면 올해 서울시의 반입량은 2만9893톤(전년의 26.5%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는 2만1386톤(전년의 18.5% 수준), 인천시는 1315톤(전년의 2.6%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시의 6월 매립량은 1만5630톤으로 전년 6월의 50.5%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경기도 6월 매립량도 8140톤으로 전년 6월의 47.5%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역·환경 단체 및 관계자들은 강력한 비판을 제기했다. 발제를 맡은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직매립 금지의 본래 목적은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확대에 있다"며 “공공 소각장이 부족해 민간 소각과 원정 소각에 의존하는 것은 발생지 처리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주원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 역시 “시민들은 소각시설 확대보다 쓰레기 감량을 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 참여를 강조했다. 김선홍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단체협의회 회장은 “직매립 금지 시행 90일도 안 돼 예외적 직매립을 허용해놓고 감축을 논하는 것은 인천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예외 조항을 활용한 '꼼수 매립'을 원천 차단하고 2028년까지 예외 규정을 완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 환경칼럼니스트는 “공공 소각장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를 강행하다 보니 예외 규정이라는 변칙 운영이 이뤄지고 정책도 애매모호해졌다"며 “지방선거 등 표심을 의식한 지자체에서 대체 매립지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변명에 급급했다. 황남경 기후에너지환경부 생활폐기물과장은 “예외 물량은 최근 3년간 소각장 보수 등으로 발생했던 직매립량 평균에서 10% 감축한 수준(16만3000톤)으로 제한한 것"이라며 “실제 현장 반입량은 허용량의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수원시 영통 소각장 개보수에 따라 대규모 생활폐기물이 다시 수도권매립지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심재곤 환경·인포럼 회장이 연간 약 18만 톤의 쓰레기 추가 반입 가능성을 지적하며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자, 황 과장은 “수원시 및 경기도와 협의 중인 사안으로 이 자리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공공 소각장 확충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민간 소각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심재곤 회장은 “주민 반대로 공공 소각장 확충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소각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형순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이사장 역시 “공공 소각장이 부족한 현실에서 민간 소각장은 필수적인 대안"이라며 “3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투명한 배출가스 관리 체계를 갖춘 만큼 정책 차질을 막는 데 적극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쓰레기 처리의 기본 원칙인 '발생지 처리'의 주체를 둘러싼 제언도 이어졌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 반면, 심재곤 회장은 “표심을 의식해 혐오 시설을 회피하는 지자체에 직매립 부담금을 과중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쓰레기 감량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 과장은 “단순 분리배출 홍보를 넘어 '내가 버린 쓰레기는 내 지역에서 처리한다'는 인식 전환을 위해 정책 홍보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영천시 공무원, 25억 원대 공금 빼돌려…회계 허점에 행정 신뢰 ‘흔들’

230여 차례 본인 계좌로 불법 이체 의혹 시 특정감사 착수·경찰 수사, 시장 공식 사과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 공무원이 25억 원대 공금을 장기간 빼돌려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년 가까이 수십억 원의 혈세가 빠져나가는 동안 이를 막거나 적발하지 못한 영천시의 회계관리와 내부통제 시스템도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일 영천시에 따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회계시스템을 허위로 조작해 공금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본인 명의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모두 230여 차례에 걸쳐 25억 원 상당의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횡령한 자금은 대부분 가상화폐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영천시가 지난 1일부터 실시한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뒤늦게 적발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자금 사용처, 추가 횡령 여부는 물론 공범이나 관리·감독 소홀 여부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공금이 한두 차례도 아닌 230여 차례에 걸쳐 빠져나갔는데도 이를 걸러내지 못한 사실은 단순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행정 시스템 전반의 실패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계 담당자 한 명이 시스템을 조작해 장기간 거액을 빼돌릴 수 있었다면 내부 견제와 감사 기능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영천시는 실무 대응팀을 구성해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하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유용액 환수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정당한 채권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금 지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읍·면·동은 물론 본청 전 부서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공직감찰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투명하게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수십억 원의 혈세가 1년 가까이 새어나갈 때까지 아무도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사과와 감사만으로는 무너진 행정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계관리 시스템 전면 재점검과 함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현장] 동탄 수혜 오산헤리티지자이, 청약 수요자들 ‘신중’

지난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양산동 오산헤리티지자이 견본주택. 평일 오후임에도 내부는 30~40대 부부와 신혼부부들로 붐볐다. 단지 모형 앞에서는 교통망과 생활권을 확인하려는 방문객들이 많았고, 유닛 내부에서는 수납공간과 구조를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최근 정부가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등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경기 남부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인접한 오산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비규제지역인 오산헤리티지자이는 병점과 동탄 생활권과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첫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견본주택을 찾은 실수요자들의 분위기는 기대보다 신중함에 가까웠다. 동탄 규제 이후 관심을 갖고 방문했다는 사람은 많았지만 바로 청약하기보다는 다른 단지와 비교한 뒤 결정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동탄으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A씨(30대)는 “GTX-C 연장과 동탄 접근성이 좋아 보여 방문했다"며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도 함께 보고 있는데 가격과 입지를 비교한 뒤 청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온 또 다른 방문객 B씨(30대)도 “동탄은 가격도 많이 올랐고 규제도 생겨 오산까지 오게 됐다"면서도 “생각보다 가격이 아쉽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은 자이 브랜드 특화 커뮤니티인 '클럽 자이안' 안내 공간이었다. 피트니스클럽과 골프연습장, 사우나를 비롯해 세라젬과 교보문고 등 전문 브랜드와 협업한 시설이 소개됐다. 또한 84㎡ 유닛 내부에서는 드레스룸과 팬트리, 주방 구조를 살펴보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분양가를 확인한 뒤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산헤리티지자이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7억94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과 유상 옵션을 더하면 실제 부담액은 8억원을 넘길 수 있다. 50대 방문객은 “처음에는 7억원 초반 정도를 예상했는데 옵션을 더하면 부담이 적지 않다"며 “최근 공사비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해는 되지만 선뜻 계약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인근 신축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내년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전용 84㎡ 입주권은 최근 7억5000만원대에 거래됐고,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병점아이파크캐슬(2021년 3월 입주) 전용 84㎡도 최근 8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산헤리티지자이는 행정구역상 오산이지만 병점과 동탄 생활권을 공유한다. 병점복합타운과 홈플러스, 유앤아이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동탄1신도시와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도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다. 단지는 1블록과 2블록으로 구성돼 있는데 실제로 에너지경제신문이 오산역에서 사업 예정지까지 직접 걸어본 결과 1블록은 약 15분, 2블록은 약 25분이 걸렸다. 이에 대해 방문객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A씨는 “생활권은 병점이라 충분히 괜찮아 보인다"고 평가한 반면, B씨는 “차를 이용하면 괜찮지만 역까지 걸어가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버스 노선이 더 늘어나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은 학교 배정도 관심 있게 살펴봤다. 취재 결과 오산헤리티지자이는 세교2지구가 아닌 양산4지구에 속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인 새봄초등학교가 배정 대상은 아니다. 정상 개교 시에는 양산1초 배정이 유력하며, 개교가 지연될 경우에는 광성초에 임시 배치한 뒤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문제는 광성초로 배정될 경우 통학거리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저학년 학생들이 매일 통학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데다, 등하교 시간과 승하차 장소에 따라 학부모의 돌봄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병점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신도시에서는 학교 배정 문제로 입주예정자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체로 근거리 학교 배정을 요구해 행정구역이 달라도 배정이 조정되는 사례가 아주 없지는 않지만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1초 개교가 늦어질 경우에는 거리가 다소 멀더라도 원칙적으로 광성초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탄구가 지난달 30일 토지거래허가 규제로 묶이면서 동탄 인근 오산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그 열기는 견본주택에서도 확인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상담석마다 분양가와 청약 일정, 대출 조건 등을 묻는 실수요자들의 상담이 계속됐다. 다만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단지 인근 병점역아이파크캐슬가 2021년 3월에 입주한 이래 5년여간 이미 생활 인프라와 시세가 검증된 대단지인 반면, 오산헤리티지자이는 아직 실제로 지어지진 않았지만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과 자이 브랜드, 향후 개발 기대감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견본주택에서는 병점역아이파크캐슬과 가격, 입지, 교통, 학군 등을 비교하며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인지 상담을 받는 방문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결국 병점역 생활권의 대표 신축인 병점아이파크캐슬과 새롭게 공급되는 오산헤리티지자이 사이에서 실수요자들의 저울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산헤리티지자이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고, 정당계약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에 마련돼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길나현 인턴기자 khilnayheon@gmail.com

솔티스, 붓기·장 건강 함께 관리하는 ‘라이트 세트’ 선보여

신세계바이오의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솔티스(Soltice)가 체내 순환과 장 건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라이트 세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나트륨 섭취 증가와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붓기와 배변 문제를 동시에 겪는 소비자가 늘면서 두 가지를 함께 관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반영한 제품 구성이다. 라이트 세트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솔티스 부기라이트'와 장 건강 및 원활한 배변 활동을 지원하는 건강기능식품 '솔티스 라피노스 배변 프로텍션'으로 구성됐다. 부기라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칼륨을 1일 섭취량 기준 1,200mg 함유했다. 여기에 독일산 칼륨 원료와 함께 호박농축분말, 팥농축분말, 옥수수수염추출분말 등 7종의 부원료를 배합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라피노스 배변 프로텍션은 장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라피노스를 주원료로 사용했다. 고순도 98% 프리미엄 라피노스를 1포당 3,000mg 함유했으며, 라피노스가 위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하도록 설계해 장내 환경 개선을 지원하도록 했다. 솔티스는 이번 제품을 통해 '아침에는 라피노스, 저녁에는 부기라이트'로 이어지는 건강관리 루틴을 제안했다. 저녁에는 체내 순환과 배출을 돕고, 아침에는 장 건강과 배변 활동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솔티스 관계자는 “붓기와 장 건강을 각각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순환과 배출을 함께 관리하는 건강 습관을 제안하기 위해 이번 세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루틴 중심의 건강 솔루션과 웰니스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울진비행훈련원, 25일 항공조종사 입과설명회 개최…교육과 취업 정보 제공

한국항공전문학교 울진비행훈련원이 항공조종사를 희망하는 예비 조종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항공조종사 양성과정과 취업 전망을 소개하는 입과설명회를 오는 7월 25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2026년 상반기 국내 에어라인 채용에서 울진비행훈련원 수료생과 교관 등 총 15명이 최종 합격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조종사 양성과정과 비행훈련 시스템, 취업 연계 프로그램, 항공사 채용 동향 등 예비 조종사들이 관심을 갖는 내용을 중심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울진비행훈련원은 2014년 국토교통부 지정 조종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전문 조종인력 양성에 주력해 왔다. 훈련원은 안전을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아 약 17만 시간의 무사고 비행기록을 유지하며 비행훈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주요 항공사와의 산학협력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해 훈련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항공조종사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과 비행훈련 커리큘럼, 훈련시설 및 교육환경, 국내외 항공사 취업 현황, 훈련생 지원제도와 입과 절차 등을 소개한다.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해 진로와 교육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울진비행훈련원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국내 에어라인 최종 합격자 15명 배출은 훈련생들의 노력과 교육 시스템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설명회가 항공조종사를 꿈꾸는 지원자들에게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한 비행훈련 환경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문 조종인력 양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명회 참가 신청과 세부 일정은 울진비행훈련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현장] ‘의왕역 SK뷰’ 역세권 합격, ‘스세권’ 글쎄…상반된 평가

“보석 같은 곳이에요. 지금 당장은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3~4년 후 입주 때가 되면 아마 다들 깜짝 놀라실 겁니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삼동에 마련된 '의왕역 SK뷰' 견본주택. 현장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A씨는 “의왕역 인근에 직장인 수요가 많아 전월세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견본주택은 평일 오후임에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점심시간 무렵인 낮 12시 30분쯤 공용주차장은 이미 만차를 기록했고,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차량의 교통정리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입구 대기 천막 아래로는 입장을 위한 QR코드 인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의왕역 인근 주민들은 의왕역 SK VIEW 건설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부지 바로 앞 횡단보도에는 “성공적인 분양을 기원하며 함께 응원합니다"라는 의왕역 상인회의 현수막 문구가 보였다. SK에코플랜트가 의왕 부곡가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의왕역 SK뷰'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13개 동, 총 1857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820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별로는 ▲36㎡ 3세대 ▲45㎡ 34세대 ▲59㎡ 481세대 ▲84㎡ 302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방문객의 대다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었다. 유니트(Unit)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대기 줄도 길게 늘어섰다. 실제로 방문객들은 분양가에 대해서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 배정된 59㎡B와 84㎡B가 각각 8억원대 중반, 10억원 안팎으로 다소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견본주택 내부에서 만난 동네 주민 B씨(72‧남)는 “구경 삼아 와봤는데, 의왕 치고는 분양가가 생각보다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1층을 둘러보고 유니트로 향하던 C씨(68‧여) 역시 “결혼을 앞둔 자녀의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신혼부부 혜택 등을 살펴보러 왔다"며 “전용 59㎡(20평대)가 8억 원 중반대면 분양가가 비싸다"고 했다. 견본주택을 나서던 D씨(56‧여)는 “의왕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에 적합한 동네"라며 “가격이 비싸서 저층 위주로 고민 중이지만, 그래도 서울 집값에 비하면 저렴한 편 아니겠느냐"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단지 모형도 앞에서는 교통망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방문객들은 “GTX 개통이 현실적으로 언제쯤 이루어지느냐", “의왕역까지 도보로 정확히 얼마나 걸리냐", “어느 동이 역과 가장 가깝냐"고 말했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우리 단지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며 “의왕역은 물론 인근 고속도로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의왕역 SK뷰'는 1호선 의왕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서울역, 시청, 용산 등 서울 핵심 지역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향후 GTX-C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권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및 신분당선 연장 등 추가 교통망 구축도 예정돼 있고 영동고속도로와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접근도 용이하다. 실제로 단지 부지에서 1호선 의왕역까지 걸어보니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육안으로도 역 안내판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였다. 의왕역으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는 견본주택을 관람하기 위해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의왕역 SK뷰'는 교육 인프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도보권 내에 의왕덕성초, 의왕부곡초, 부곡중, 의왕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직접 걸어본 결과, 단지 부지에서 의왕부곡초와 의왕덕성초까지 각각 7분, 5분 가량 소요됐다. 다만, 상업 시설 등 당장의 생활 인프라 확충은 과제로 꼽힌다. 상권 발달의 척도로 불리는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이 도보 16분 거리에 있을 만큼 아직 주변 상권 편의성은 다소 아쉬운 편이었다. 향후 대단지 입주와 함께 주변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개선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서 택시 기사 일을 하는 E씨는 “지금은 의왕 인구가 그리 많지 않지만, 최근 들어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니 앞으로 살기는 훨씬 편해지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SK에코플랜트 분양 관계자는 “의왕역 SK뷰는 초역세권 입지와 대단지 규모,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모두 갖춘 단지"라며 “그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왕역 SK뷰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해당 지역), 22일 1순위(기타 지역), 2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9일이고, 정당 계약은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정수빈 인턴기자 chloejung0318@gmail.com

기업은행, ‘IBK아이돌봄지원’ 실시…취약 계층 양육 부담 덜어준다

IBK기업은행은 취약 계층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IBK아이돌봄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IBK아이돌봄지원은 중소기업 재직자 및 소상공인 가정을 대상으로 정부지원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가구당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원 대상은 올해 상반기 중 정부지원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해 본인부담금이 발생한 중소기업 재직자 및 소상공인 확인서를 보유한 개인사업자다. 기업은행은 미혼 한부모 가정과 가족친화인증기업 재직자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권 풍향계] 산은, 신보·한화그룹과 ‘비수도권 소재 방산·조선 협력사’ 지원 外

◇ 산은, 신보 우대보증·한화그룹 특별출연으로 '방산·조선 동반성장 금융프로그램' 시행 한국산업은행(산은)은 20일 산은 본점에서 신용보증기금과 한화그룹 방산·조선 계열 4개사(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엔진)가 참여한 가운데 '방산·조선 동반성장 금융프로그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은 방산·조선 협력업체 시설자금 지원과 관련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한화그룹에서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실시하고, 신용보증기금은 협력업체에 우대보증을 제공하며, 산은이 특별자금을 활용해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는 비수도권 소재 방산·조선 협력사의 시설투자를 지원해 지역균형발전과 공급망(방산·조선) 안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자동화 설비 도입 확대를 통한 산업안전 역량 강화에 보탬을 주려는 목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민간기업의 특별출연과 정책금융기관의 우대보증 및 시설자금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첫 번째 협력모델이다. 산은은 향후 국가 전략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책 금융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방산과 조선산업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전략산업으로 그 경쟁력은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생산역량 강화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협약이 지방소재 협력업체의 안정적 시설투자와 산업안전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 한국수입협회·기보와 수입기업 성장 지원 나선다 하나은행은 한국수입협회,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총 5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수입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국내 수입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금리와 고환율,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입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해 수입기업들의 경영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에 7억원을 특별 출연하며,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재원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에 나설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고 한국수입협회가 추천하는 정회원사로, 하나은행은 이들 중소 및 중견 기업에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 보증을 통한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또한 △보증료 0.7%p 최대 2년간 지원 △대출금리 우대 △환율·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금융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금융지원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현 하나은행 외환사업단 상무는 “해외로부터 원‧부재료를 들여와 국내 산업에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다양성에 기여하는 수입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수출입 기업들을 위한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시니어 시장' 입지 구축 강화…강북삼성병원과 협약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강북삼성병원과 '시니어 건강 증진 및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과 의료를 연계해 시니어 고객에게 자산관리와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부 문화 확산에도 함께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원상 강북삼성병원 행정부원장과 이윤석 KB국민은행 WM추진본부 상무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부자 맞춤형 자산관리 및 예우 프로그램 협력 △유산기부 활성화 및 기부 문화 확산 △시니어 건강 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중심으로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북삼성병원은 건강검진과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니어 건강 증진 활동과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최근 KB골든라이프센터를 전국 19개 센터로 확대하고, 전국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실적 개선’ 성공한 이마트, 계열사 현안 해결 방안 찾기 ‘골몰’

대대적인 구조조정 끝에 적자 늪에서 겨우 벗어난 이마트가 이번에는 '계열사 잡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주요 자회사와 계열사에서 크고 작은 논란이 잇따르면서 수익성 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이미지나 고객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들도 터져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자회사 SCK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타벅스에서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은 지난 16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 지회를 결성한 것이다. 노조는 △시간대 인원이 점점 줄고 △프로모션·이벤트는 많아지며 △노동 강도가 높아지는데 임금은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재해 신청의 어려움 △회사의 소통 부재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은 지난 2021년과 2024년에도 인력 충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공동 행동에 나섰다. 당시 익명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임직원 간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후 수차례 트럭·화환 시위 등을 벌였다. 이미 불만이 상당 수준 누적된 가운데 강성 성향인 민주노총 산하에 노조가 출범했다는 의미다. 조합원이 늘어날 경우 파업 등을 벌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관련 법령에 따라 소통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는 앞서 '탱크데이 마케팅'을 벌여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3개월여간 신제품 출시를 보류하고 대표 행사인 '서머 e-프리퀀시' 이벤트도 취소했다. SSG랜더스를 운영하는 신세계야구단도 시끄럽다. 프로야구 티켓 구매자에게 응원 타올, 응원봉 등을 강제로 끼워 팔아 '강매 논란'에 휩싸였다. SSG랜더스는 오는 25일 토요일 'RED LIGHT 데이' 이벤트를 전개한다. 홈팀을 응원하는 1루쪽 좌석에 앉는 이들에게 '레드 라이트 응원봉'을 2만2000원에 판매하는 게 골자다. 구단은 굿즈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생각이지만 팬들은 '원치 않는 응원봉 탓에 표값이 두 배로 올랐다'는 식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불매운동 조짐도 나타난다. SSG랜더스는 그간 특정 좌석에 굿즈를 결합한 패키지 좌석을 여러차례 판매했다. 대부분 수십~수백명 수준 분량이었다. 이번 행사처럼 1만개 이상 좌석에 굿즈를 끼워파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SSG랜더스는 현재 한국프로야구(KBO) 순위 최하위권을 달리는 중이다. 성적 부진으로 야구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줄자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온다. 구단 측은 “이러한 이벤트는 미국·일본 등 선진 야구리그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보편적인 마케팅 방식"이라며 “편의와 수집 측면에서 이를 원하는 팬도 많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다 좋은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자회사들은 적자가 지속되며 모회사인 이마트를 힘들게 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2023년 1935억원, 2024년 1341억원, 지난해 198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유동성이 악화한 신세계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와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인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3471억원, 영업손실 1178억원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4.5% 줄고 영업적자 폭은 더 커졌다. 이마트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23년에만 해도 연결 기준 4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024년 471억원 흑자를 내고 작년에는 32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4년 5734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246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비용 절감과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매장 호재에 힘입어 별도 기준 성적표는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서는 14년만에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체류형'으로 재정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스타필드마켓', '이마트 푸드마켓'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다만 이마트가 이같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계열사 전반의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일 기준 이마트는 신세계야구단과 신세계건설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신세계푸드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CK컴퍼니와 SSG닷컴 지분은 각각 67.5%, 65.1% 보유 중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스타벅스와 SSG랜더스에서 소비자 신뢰 하락 신호가 감지된다는 점은 이마트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2380억원, 영업이익 17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야구단은 매출 722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올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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