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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시민의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무공해차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추가로 확보한 예산과 하반기에 예정된 물량을 통합해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앞당겨 시행한다. 이는 상반기 보조금 조기 소진에 따른 보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오는 27일부터 '2026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2차 접수'를 본격 시작한다. 2차 하반기 사업 지원 규모는 △전기승용 1050대 △전기화물 250대 △전기승합 10대 등 총 1310대 수준이다. 기본 보조금은 차량 성능과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청년 생애 최초 차량 구매자-다자녀가구-소상공인 등에는 보조금을 추가 지원한다. 내연기관 차량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전환지원금 혜택도 제공한다. 개인이 3년 이상 보유한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 제외)를 매매 또는 폐차하고 전기차를 신규 구매할 경우 최대 13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자격은 구매지원 신청일 기준 고양시에 30일 이상 연속해 주소를 둔개인, 개인사업자, 법인 등이다. 상세한 지원 자격 및 차종별 보조금은 고양시 누리집 고시-공고 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조금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자동차 제작-수입사(대리점 등)와 차량구매계약을 맺고 지원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후 접수 절차는 해당 제작-수입사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대행하기 때문에 보조금 신청이 어렵지 않다. 이창훈 기후에너지과 팀장은 19일 “최근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시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 사업 조기 시행을 통해 시민의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탄소중립 실천에도 앞장서는 맑고 깨끗한 고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양곡오라니공원 내 '무궁화동산 조성 공사'를 마치고 시민에게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녹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나라꽃인 무궁화를 활용해 공원 경관을 개선하고 오라니장터 3.23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곡오라니공원은 1919년 3월23일 김포군 양촌면(현 김포시 양촌읍) 오라니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공간이다. 당시 주민은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독립을 염원하며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김포시는 이런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자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추진된 이번 공사에는 총사업비 6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전체 사업비의 50%에 해당하는 국비 보조금을 확보해 김포시 재정 부담을 줄였다. 김포시는 무궁화 323주와 영산홍 1180주, 초화류 1300본을 식재해 계절감 있는 녹지 경관을 조성했으며, 시민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무궁화동산은 무궁화의 끊임없는 개화처럼 오라니장터 3.23 만세운동 뜻을 오늘날까지 이어가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이 일상에서 나라꽃의 아름다움과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포시는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생활권 공원을 중심으로 시민 체감형 녹지 사업을 확대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 공원과장은 19일 “양곡오라니공원 무궁화동산은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이 들러 오라니장터 만세운동 정신과 나라꽃 무궁화 의미를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동행지기'가 지난 16일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묵호 일원에서 봄소풍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립준비청년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멘토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멘토와 멘티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 스카이사이클과 자이언트 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등 지역 명소를 둘러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어달해변에서 멘토와 멘티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향후 진로와 취업 등 생활 속 고민을 공유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배진위 남양주시 여성아동과장은 “이번 소풍이 자립준비청년에게 정서적 지지 체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문화 체험과 멘토링 등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기 동행지기 멘토단은 정기적인 멘토링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자립과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관내 학생의 진로 탐색을 위해 작년 큰 호응을 얻었던 '미래로 가는 대학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올해도 본격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 대학 캠퍼스 방문과 재학생 멘토링을 통해 전공과 학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스로 진로 방향을 설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양주시는 지난 16일 서울대학교 탐방을 진행했으며 총 113명 학생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 견학과 재학생 멘토와 대화를 통해 대학생활과 학업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양주시는 오는 23일에는 경희대학교, 30일 고려대학교 등 국내 주요 대학 탐방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대학생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특강 △전공 소개 배틀 프로그램 △학과 전공 멘토링 등을 새롭게 도입해 학생 참여형 진로 프로그램으로 강화했다. '대학생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특강'은 대학생 창업가들이 직접 자신의 창업 경험과 진로 도전 과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미래 진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도전의식을 심어줄 전망이다. '전공 소개 배틀 프로그램'은 대학생 멘토들이 각자 학과와 전공을 직접 소개하고 설명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 특징과 진로 방향을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정유진 미래교육과장은 19일 “작년 캠퍼스 투어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진로-전공 탐색 기능을 더욱 강화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올해 신설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로 가는 대학 캠퍼스 투어 참가 신청은 양주시 진로진학플랫폼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세부 사항은 양주시 미래교육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파주 본원 이전을 완료하고 18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과원은 동패동 GTX-A 운정중앙역 인근으로 이전했으며,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을 비롯한 주요 부서가 함께 이전해 기관 운영 업무와 기업 지원 업무를 본격 수행한다. 그동안 파주시는 경기도 및 경과원과 긴밀히 협의하며 정주 여건 지원 등 기관 이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지속 추진해 왔다. 이번 업무 개시는 2021년 유치 확정 이후 추진돼 온 경과원 파주 이전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한 경과원은 파주시와 협력해 기업박람회 개최,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역 특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신축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업무 개시일에는 최병갑 파주시 부시장이 경과원을 방문해 김현곤 원장과 기관 운영 방안과 지역 협력 강화 방안, 지역 특화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병갑 부시장은 “경과원 파주 이전은 경기북부 균형 발전과 기업 지원 기반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관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지역 기업 성장과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일 기업지원과장도 “앞으로 경과원과 긴밀히 협력해 경기북부 기업 지원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2026년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을 오는 31일까지 접수한다. 기본형 공익직불금은 일정 자격요건을 갖추고 준수 사항을 이행한 농업인에게 지급되는 제도로,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청을 원하는 농업인은 농지소재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러 신청하면 된다. 다만 농지가 여러 필지에 걸쳐 있는 경우에는 농지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의 행정복지센터에 가면 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파주시는 내달 중 등록증을 발급하고 이후 자격요건 검증과 준수 사항 이행 점검을 거쳐 12월 중 직불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남명우 농업정책과장은 19일 “기본형 공익직불금이 농업인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마감일 이후에는 신청이 어려운 만큼 대상 농업인은 반드시 기한 내 빠짐없이 신청해 달라"고 권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석유·LNG 부족하면 교환…한·일, 지정학 위기 맞서 ‘에너지 공조’

한국과 일본은 처지가 같다. 석유, 가스, 광물 등 대부분의 에너지와 자원을 수입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지정학 리스크가 발생하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와프 제도를 이용해 수급 어려움을 풀어가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19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 후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회복력 협력 강화 방안을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양국은 원유와 석유제품 물량의 공급 부족 상황이 생기면 서로 교환하는 스와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수급 위기 상황 발생 시 불필요한 수출 제한 조치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원유 조달과 운송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주요 자원 생산국과의 협상력과 물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중동 전쟁으로 석유 수급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다. 한국은 중동산 석유 의존도가 70%, 일본은 80%이다. 양국이 스와프 제도를 이용하면 예기치 못한 사태로 휘발유, 경유, 나프타 등 특정 제품이 갑자기 부족할 때 수급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수입국이란 점을 고려, LNG 수급 협력에도 뜻을 같이 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 일본 LNG 기지가 파괴돼 한국에서 LNG를 지원해 준 적이 있다. 양국의 최대 LNG 수입사인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JERA는 지난 3월 체결한 'LNG 수급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토대로 LNG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다. 양사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LNG 수급 관리 등 에너지 안보를 위한 실질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토대로 LNG 물량 교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일본은 연간 약 7000만톤의 LNG를 소비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소비량보다 훨씬 많은 1억톤이 넘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물량은 우선 국내에 공급하고 남는 물량은 판매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은 부족한 물량을 일본으로부터 우선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지난 3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성 대신이 체결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급망 회복력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은 희토류 확보에서 매우 열세지만, 일본은 희토류 강국이다. 일본은 2010년 중국과 센카쿠열도 분쟁 때 중국 선원을 나포했다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자 바로 풀어준 바 있다. 일본은 이를 계기로 희토류 확보에 적극 나섰고, 지금은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이 제안한 '아시아 에너지·자원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POWERR Asia)' 구상을 통해 비축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경제산업성은 양측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한일 산업통상정책대화'를 출범, 정부 간 논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 속에서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회복력 분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 정상 간 논의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실질적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평택지역 소상공인 “삼성전자 파업으로 경영차질시 집단소송 불사”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과 극적타협의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평택, 화성,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 소상공인들이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평택시 소상공인들은 파업으로 지역 소상공인 경영차질이 장기화되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9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소공연은 이번 파업이 지역경제 침체를 초래하고 주변 상권 매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명분 없는 파업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누리고 있는 거대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한 것은 민생 경제의 고통을 외면한 이기적인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용필 평택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할 지역경제의 심각한 위축을 우려했다. 임 회장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단순한 기업 사업장이 아닌 평택 경제의 중심이자 수많은 소상공인의 생계가 걸린 버팀목"이라며 “식당·카페·숙박업·편의점·세탁업 등 평택 지역 상권 전체가 삼성전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회장은 “파업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경영차질이 장기화되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평택지역 소상공인들이 집단 소송을 거론할만큼 파업에 심각한 우려를 갖는 이유는 이 지역 특히 고덕동 지역 소상공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소공연 회원인 송윤숙 씨는 “골목 점포 주 고객층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직원들이기에 상권 전체가 평일 유동 인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상인들에게 총파업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실제 파업에 돌입해 출퇴근 인력이 급감하면 고덕동 상권 매출은 반토막이 날 것"이라며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권 위협은 결국 연쇄 폐업이라는 비극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상용 고덕국제신도시 시민연대회장은 이번 파업의 명분 부족을 근거로 철회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성과급 분배보다 지역 경제를 먼저 살피는 것이 일류 기업 구성원들의 미덕"이라며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삼성전자 파업이 한 기업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경제 전체에 도미노처럼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임을 지적했다. 송 회장은 “파업은 수많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연계된 골목상권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터진 파업은 대한민국 수출의 핵심 동력을 멈춰 세우고 결국 그 경제적 피해와 고통은 고스란히 소상공인과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노조측이 예고한 파업 돌입 시점은 오는 21일로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이 될 수 있는 2차 사후조정은 19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개돼 오후 7시를 넘은 시간까지 진행되고 있다. 김철훈 기자, 김유진 인턴기자 kch0054@ekn.kr

대한통증학회 ‘통증분과인증의’ 제도 도입, 현판 공개

대한통증학회(회장 신진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통증분과인증의' 제도를 도입했다. 통증학회는 지난 16∼17일 대전에서 열린 '2026년도 제81차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현장에서 병원용·개인용 현판 두 가지를 공개하며 “전문 수련과정을 거쳐 인증 자격을 취득한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음을 환자와 보호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 측은 “최근 전문 수련 없이 통증진료를 시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환자 입장에서 전문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식 현판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통증 진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전국 통증의학 분야 전문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치료 트렌드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신진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증 진료와 연구, 초음파 해부학 교육, 중재시술 최신 지견 등 임상현장중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전공의와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실습형 교육을 확대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콘텐츠 구성에 집중했다. 또한 AI기반 통증의학 활용 세션을 비롯해 팬텀 워크숍, 하지 관절 초음파 해부 및 치료 접근법을 다루는 초음파 클래스가 운영됐다. 또 고주파 시술과 신경성형술, 내시경시술 등 다양한 중재적 통증치료법을 심도 있게 다루는 강연과 함께 수가·보험 현안을 논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번에 일반 시민을 위한 공개강좌 '운동 마니아를 위한 통증의학'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강좌에서는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하는 통증과 손상의 원인, 치료 및 예방법 등을 통증의학적 관점에서 소개했다. 전남대학교병원 이형곤 교수는 “골프 스윙 시 요추에는 체중의 최대 8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질 수 있다"며 디스크 손상과 스트레스 골절 위험성을 경고했다. 신 회장은 “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구조적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면서 “운동 복귀 시 기능적 대칭 지수(LSI)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재파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인화스포츠마취통증의학과 이인화 원장은 여성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위험성과 유소년 스포츠 손상 문제를 언급하며 체계적인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취임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이 최근 열린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1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5월부터 2년이다. 김 회장은 2000년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홍보실장 겸 대변인, 국제의료센터장, 척추센터 소장, 뇌과학연구원장, 진료대외부원장, 의생명연구원 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왔다. 대한경추연구회 회장, 대한척추신기술학회 공동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병원계 발전과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한 리더십으로 소통하며 합리적인 판단과 경영 감각으로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왔다. 김 회장은 “사립대학병원협회 산하 모든 병원들이 코로나 펜데믹과 의정사태 등 국가적 위기 때 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최선을 다해왔지만 그 여파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회가 올바른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제시함은 물론, 병원발전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소통의 창구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완도군수 후보, 민주당 텃밭서 무소속 우세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완도군수 선거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우홍섭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완도 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정당지지도가 80%에 육박하는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단순 수치를 넘어선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완도군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완도군수 적합도 조사에서 김신 후보는 51.5%, 우홍섭 후보가 44.9%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6%포인트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김신 후보는 49.7%를 기록해 우홍섭 후보45.7%를 앞섰다. 적합도와 당선 전망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며 선거 주도권을 확보한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여론조사 배경으로 김신 후보의 '4번째 군수 도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선거에 나섰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김 후보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번만큼은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동정론과 기대 심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 후보는 남성층과 30-50-60대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였고, 완도읍·노화읍·보길면 등이 포함된 지역1에서는 58.6%를 기록하며 우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우홍섭 후보를 둘러싼 민주당 경선 후폭풍도 이번 조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경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영배 후보가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고, 우홍섭 후보는5~6위권에 머물렀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실제 경선에서는 우 후보가 승리하면서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결과를 둘러싼 뒷말이 이어졌고, 일부 민주당 지지층 이탈로까지 연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후보 선택 기준 조사에서 '인물 능력과 도덕성'이 41.2%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끈다. 정책공약(22.1%), 정치경력(14.9%), 소속정당·정치성향(9.6%)보다 후보 개인 경쟁력을 더 중시하는 민심이 확인된 셈이다. 이번 조사는 BBS광주불교방송과 남도일보·광주CBS가 공동 의뢰했으며,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보수 단일화” 공개 제안했지만…횡성군수 선거 3자 구도 굳어지나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민의힘 임광식 횡성군수 후보가 무소속 김명기 후보를 향해 보수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지만, 김 후보는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횡성군수 선거가 끝내 3자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19일 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횡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군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보수 분열"이라며 “조건 없이 단일화 논의 테이블에 나오자"고 제안했다. 특히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모두 내려놓겠다"며 “누가 선택되든 결과에 승복하자"고 말하며 보수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김명기 후보 측 분위기는 냉랭하다. 김 후보는 예정된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등을 떠밀리듯 나온 상황 아니었느냐"며 “무소속 연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상대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며 “이런 방식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정치공학적 발상과 군민 선택권을 강요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무소속을 지지하는 군민들 가운데는 보수와 중도, 진보 성향이 모두 함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편 가르기와 진영 대결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고 군민 삶을 안정시키는 실질적 행정"을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임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이 사실상 보수 결집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 역시 이번 공개 제안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강원일보·횡성신문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장신상 후보가 오차범위 내 선두를 기록했다. 장 후보 35.5%, 김명기 후보 32.3%, 임광식 후보 28.0%로 나타나 보수 표 분산 현상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가 김명기 후보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임 후보 지지는 52.3%, 김 후보는 36.7%로 집계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보수 표 분산으로 이어지면서 민주당 장신상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 후보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며 “그래서 오늘 공개 제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기존 독자 완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보수 진영 내부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가천대 길병원, 국내 최초 ‘중증응급병원’ 설립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중증응급병원'을 설립했다. 길병원은 18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가천홀 및 응급의료센터 입구에서 보건복지부 손영래 의료개혁추진단장, 최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인천광역시 신병철 보건복지국장 및 인천소방본부 정광욱 팀장 등 내빈들과 이태훈 의료원장, 김우경 병원장, 양혁준 응급의료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증응급병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중증응급병원은 현재 기능하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권역외상센터, 소아전용응급센터, 권역모자의료센터 등 기존의 정부 지정 응급 관련 센터들의 인적, 물적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중증 응급 환자의 치료 지연을 최소화하는 시스템 연계를 중점에 두고 있다. 심뇌혈관, 중증외상, 고위험산모, 신생아, 소아 등 '응급'으로 분류되는 각종 상황 발생에 대해 각 센터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증응급병원 단위의 통합운영 체계를 확고히 하는 현장 중심의 응급의료체계를 운영하는 것이다. 정부에서 지정한 전문센터의 관리운영 체계는 유지하면서, 센터 간 지휘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내 여성암 1위 유방암, 남편이 ‘검진 매니저’ 돼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 구성원 모두의 안녕과 건강이라는 명제는 의학적·사회학적으로 증명된 진리다.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의 경우, 아내의 검진 주기를 직접 관리하는 검진 매니저로서 남편의 세심한 관찰과 실질적인 서포트가 아내의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결정적인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은 서구권에 비해 40대와 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 환자 비중이 높고 40대 이하 환자도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의학 키워드가 바로 치밀유방이다. 치밀유방이란 유방 내에 지방 조직보다 모유를 생산하고 이동시키는 유선 조직의 밀도가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한국 여성은 서양 여성에 비해 유방 조직이 매우 조밀하여 젊은 층뿐만 아니라 폐경 이후에도 치밀유방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제공되는 국가 기본 건강검진의 유방 촬영술(X-ray)은 선별 검사로서 매우 유용하지만, 유선 조직이 조밀한 한국 여성의 특성상 촬영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오는 한계가 있다. 유방 내에 혹이나 종양이 발생하더라도 하얀 유선 조직에 가려져 일반 촬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 검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진단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유방 전문 진료기관을 찾아 유방 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초기 유방암의 가장 중요한 간접 징후 중 하나인 미세석회화는 바로 이러한 진단 사각지대를 뚫고 초기에 반드시 잡아내야 하는 핵심 요소다. 미세석회화는 유방 조직 내에 칼슘 성분이 가느다란 소금 입자나 머리카락 모양으로 뭉쳐 있는 현상으로, 이 중 일부는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잔해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성문 유밤외과 원장은 “미세석회화의 경우 형태와 배열 모양에 따라 양성과 악성을 철저히 구별해야 하므로 유방 촬영기의 해상도가 높아야 하고 무엇보다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세밀하게 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은 일반 촬영술과 함께 유방초음파 검사를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해야만 진단의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숨은 종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일과 육아, 가사를 조율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정기 검진일이나 미세한 신체 변화를 무심코 넘기는 여성, 특히 아내들이 많다. 나보다 가족의 일상을 먼저 챙기느라 정작 본인의 이상 신호를 간과하는 아내들의 배려가 때로는 조기 진단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박 원장에 따르면, 아내의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남편의 역할은 단순히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하는 정서적 지지 수준을 넘어, 보다 실질적이고 스마트한 서포터로 확장돼야 한다. 사회과학적 건강행동 이론에 따르면 실제 행동을 가능하게 환경을 조성해 주는 도구적지지(Instrumental Support)가 환자의 검진 이행률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빅 원장은 “일상 속에서 부부가 상호 협력하여 일정을 조율하고, 남편이 앞장서서 아내의 검진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려해 준다면 아내는 한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전문의의 진료실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고] 초고령사회 통합돌봄, 간호조무사와 함께 가야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이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우리에게 '낯선 병원이 아니라 오래 살아온 집에서, 익숙한 이웃 곁에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국가가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지난 3월 27일부터 전면 시행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은 그 물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첫 번째 공식 답변이다. 그런데 그 답변이 온전하지 않다. 지역사회 보건의료의 현장을 묵묵히 지탱해온 간호조무사들이 이 제도 설계의 바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2025년 말 기준, 전국 동네의원 7만 1575개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인력의 약 86%, 13만 8285명이 간호조무사이다. 주민들이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찾는 곳, 그 진료실의 문을 열고 환자를 맞이하는 이들이 바로 간호조무사이다. 나아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700시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5300여 명이 이미 그 역량을 검증받았다. 그러나 돌봄통합지원법 제15조 제2호는 간호서비스의 주체를 '간호사'로만 한정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의 조사에서 일차의료기관 의사의 84.1%가 방문진료 시 간호조무사 활용을 위한 수가 신설에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의원급 현장의 의사들이 “간호조무사 없이는 방문진료가 어렵다"고 말하는데, 법은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교육받은 숙련된 인력이 있어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제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면, 피해는 결국 돌봄이 필요한 국민에게 돌아간다. 더 오래된 문제도 있다. 간호조무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시험 응시에 '학력 상한선'이 적용되는 직종이다. 더 높은 수준의 간호 교육을 전문대에서 받았더라도, 별도로 학원 과정을 다시 이수해야만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하여 2012년 규제개혁위원회가 평등원칙 위배, 위헌소지 등의 문제를 지적하였고, 2016년 헌법재판소가 기본권 제한에 대해 명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인력의 이탈로 나타나고 있다. 2022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자의 44%가 현장을 떠나 비활동 상태에 있으며, 5인 미만 의원급 근무자 절반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처우를 받는 실정이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흔히 더 많은 사람을 양성하는 데 눈을 돌린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이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정당한 지위와 합당한 처우를 보장하는 일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정부와 국회가 두 가지를 서둘러 주기를 요청한다. 하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간호조무사를 간호서비스 제공 주체로 명시하여 법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다. 또 하나는, 2024년 간호법 제정 당시 약속된 '사회적 논의기구'를 지체 없이 가동하여 학력 제한의 문제를 논의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간호조무사는 우리 보건의료 체계의 보조적 존재가 아니다. 지역사회 돌봄의 실질적 토대를 이루는 핵심 인력이다. 간호조무사가 차별 없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때, 초고령사회가 요구하는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도 비로소 그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제도는 현장과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 *글=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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