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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장 선거, 출마 선언 잇따라…전·현직 시장에 시의회 인사까지 ‘다자 경쟁’ 예고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공주시장 선거판이 조기 가열되고 있다. 전직 공주시장의 재도전과 현직 시장의 재선 가능성이 맞물린 가운데, 공주시의회 전·현직 의장까지 잇따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 구도가 빠르게 확장되는 분위기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정섭 전 공주시장과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 이종운 전 공주시의회 의장이 공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각 후보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원철 현 공주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인사들의 도전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은 현직 의장 신분으로 공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선거전에 전면 합류했다. 임 의장은 출마 선언에서 '공주 갈까!'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10만 시민이 1000만 관광객을 사로잡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3G(Gongju Go Go) 선언'으로 이름 붙이고, 스스로를 '대한민국 제1호 세일즈 시장'으로 규정했다. 공주를 '미리내(은하수)의 도시'로 브랜딩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이종운 전 공주시의회 의장 역시 출마를 공식화하며 민생 행정과 강력한 추진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민원 해결 시장'을 강조하며 시민의 불편을 현장에서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는 시정을 약속했다. 또 수년간 논의만 이어졌던 지역 현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와 함께 청렴도 제고, 사회적 약자 배려, 교육·문화도시 및 농촌 청년도시 구상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정섭 전 공주시장은 민선7기 공주시장을 지낸 뒤 다시 공주시장직에 도전한다. 김 전 시장은 핵심 비전으로 송선·동현 신도시와 동현지구 스마트 창조도시를 포괄하는 '공주형 혁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원도심 문화유산 콘텐츠산업 클러스터 조성, 충남·대전 메가시티 핵심 거점으로서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원철 현 공주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현 시정의 연속성과 성과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최원철·김혁종 후보가 경쟁한 바 있다. 김혁종 전 후보가 현재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는 불출마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민의힘 후보 구도는 당분간 현직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주시장 선거는 매 선거 때마다 후보 구도가 다양하게 형성돼 왔다. 과거에는 충청권 기반 정당인 국민중심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사례도 있으며, 이후에는 보수 정당과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시정을 맡아오며 정치 지형이 변화해 왔다. 이번 선거 역시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향후 공천 과정과 정책 경쟁에 따라 판세가 유동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전동평 전 영암군수, 민주당 공직후보자 적격심사 통과

영암=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동평 전 영암군수가 당 공직후보자 자격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앞서 자격심사 과정에서 가족사항 기재 미비로 '계속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추가 소명 절차를 거쳐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민주당 영암군수 경선이 본격적인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 전 군수가 여론조사 우위를 실제 경선 결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현직 군수가 반격에 성공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남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전 전 군수에 대한 재심 논의를 마무리하고 공직후보자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전 전 군수는 6·3 지방선거 영암군수 후보 경선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전 전 군수는 자격심사 초기 단계에서 가족사항 일부를 명확히 기재하지 못해 '계속심사'로 분류되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당은 추가 자료 제출과 소명 과정을 거쳐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형식적 보완 사항에 대한 확인 절차였을 뿐, 중대한 결격 사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적격심사 통과로 전 전 군수의 출마 행보에 탄력이 붙으면서, 영암군수 선거 구도도 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전 전 군수가 현 우승희 군수를 앞선 결과가 공개된 바 있어, 지역 정가에서는 전 전 군수의 우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전 전 군수는 인지도와 지지율 모두에서 현직 군수를 상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전 전 군수는 재임 경험과 조직 기반이 탄탄한 데다, 현 군정에 대한 피로감이 겹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우승희 군수 측은 현직 프리미엄과 군정 성과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당내 경선 국면에서 전 전 군수의 적격심사 통과는 사실상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성수품 최대 60% 할인”...수협, 설 명절 수산물 가격 안정 총력

수협중앙회가 다가오는 설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오프라인에서는 정부 비축수산물을 최대 절반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온라인에서는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0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정부 비축수산물 공급처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간담회 열고 수산물 유통 상황을 점검했다. 노 회장은 이날 정부 비축 및 제수용 수산물을 직접 구입하며 현장 가격 동향을 살폈다. 이어 수산물 판매와 시장 발전에 힘쓰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아 시장 상인 500명에게 설 격려 엽서와 떡, 핸드크림 등이 담긴 복주머니를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노 회장은 시장에 마련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장도 찾아 운영 실태를 점검한 뒤, 시민들에게 수산물 소비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수협중앙회는 고등어, 조기 등 정부 비축수산물을 작년 설보다 2천t 늘린 1만3000여t을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한 가격으로 전통시장, 마트, 도매시장 등에 오는 15일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은 당일 수산물 구매 고객 대상으로 최대 30%(1인당 2만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수협중앙회는 수협쇼핑 온라인몰에서 수산물을 염가에 선보이는 '설 특별전'을 이달 22일까지 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복, 옥돔, 갈치, 민물장어, 굴비 등 다양한 국내산 수산물을 매주 발급 가능한 20% 할인 쿠폰(최대 2만원)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수협쇼핑 자체 할인까지 더하면 '완도활전복 대 실속선물세트(12~14미 /2kg)'는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 외에도 △제주 명품 특대왕 옥돔(3마리) △제주 명품 대갈치세트 △설악만 자포니카 민물장어 선물세트(2kg)도 40%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시중 가격 대비 최대 50% 할인한 '설 명절 민생선물세트 기획전'도 열리고 있다. 기획전은 선물용으로 수요가 높은 굴비, 갈치, 자숙전복, 고등어, 멸치, 김 선물세트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금융, 전 그룹사 임직원 참여 ‘설맞이 상생캠페인’ 실시

신한금융그룹이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이해 그룹 임직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희망을 나누는 설맞이 상생 캠페인'을 실시한다. '희망을 나누는 설맞이 상생 캠페인'은 그룹 임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인근 전통시장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을 구매하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는 상생 봉사활동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직원들은 10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한파를 겪고 있는 독거노인 등을 위한 설 물품을 구매하고,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살폈다. 임직원들은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한 방한용품, 생필품, 식품 등으로 구성된 선물 키트를 제작해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2000여명에게 전달하며 신한금융의 따뜻한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그룹사별로는 ▲지주회사, 은행은 남대문시장 ▲카드, 라이프, 캐피탈, 저축은행, EZ손해보험, DS는 광장시장 ▲증권, 자산운용, 펀드파트너스는 영등포시장에서 상생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한금융은 작년 설부터 이어진 상생 캠페인을 통해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취약계층 보호라는 세 가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설 명절은 한 해의 시작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신한금융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사회 중심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하는 상생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없는 코인이 움직였다”...금감원, 빗썸 ‘오지급 사태’ 검사로 전환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를 두고 현장 점검 단계에서 곧바로 정식 검사로 수위를 끌어올렸다. 단순 사고 여부를 넘어 거래소의 자산 관리 체계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향후 가상자산 업계 전반의 규제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빗썸 측에 검사 착수를 사전 통지한 뒤 이날부터 공식 검사에 돌입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 현장 점검에 나선 이후 불과 사흘 만에 검사로 전환한 것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검사 인력도 추가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점검을 예고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번 사안을 시장 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보고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의 핵심은 빗썸이 실제로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가 어떻게 지급될 수 있었는지에 맞춰져 있다. 중앙화 거래소(CEX)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거래 과정에서는 블록체인에 실시간 기록하지 않고 내부 장부상 잔액만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4만2000개 수준으로, 이 가운데 회사 자체 보유분은 175개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고객 위탁 자산이다. 현재는 보유량이 약 4만6000개까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이보다 13~14배에 달하는 62만개가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이 같은 수치 괴리가 발생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 역시 주요 점검 대상이다. 단 한 명의 실무자 조작만으로 대규모 코인 지급이 가능했던 시스템 구조와, 장부상 수량과 실제 지갑 잔액을 상시로 대조하는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중점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빗썸은 내부 장부와 지갑 잔액을 하루 한 차례, 거래 다음 날 점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빗썸은 매일 정합성 점검을 실시하되, 전날 거래 내역에 대한 확인 작업을 다음 날 오후에 완료해 왔다. 반면 업비트는 5분 단위로 보유 자산과 장부 수량을 대조하는 이른바 '준비자산 증명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거래소 간 내부 통제 수준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이벤트 대상 계정 점검 과정에서 테스트 계정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며 약 20분 만에 오지급 상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검사 결과를 향후 가상자산 관련 2단계 입법 논의 과정에서 제도 보완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이른바 '유령 코인'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며,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입법 단계에서 강력한 보완책이 도출돼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내부통제 부실이 확인될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 보유 한도를 15~20% 수준으로 제한하자는 논의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 오래간다”…삼성전자 주가 어디까지 치솟나 [머니+]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를 활용해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 우려로 주가가 휘청이는 반면,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꺾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글로벌 소비자 가전 지수'는 작년 9월 말부터 이날까지 13% 가까이 추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로 구성된 '블룸버그 글로벌 메모리 지수'는 같은 기간 160% 급등했다. 메모리 수급 불균형의 여파는 글로벌 가전·IT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퀄컴은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스마트폰 생산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자 주가는 지난 5일 8% 넘게 급락했다. 닌텐도 역시 주력 제품인 스위치2의 마진 압박 경고에 주가가 지난 4일 11% 가까이 폭락했다. 스위치2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로 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닌텐도 주가는 메모리 공급난 우려로 지난해 12월 약 20% 급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PC 주변기기 제조업체 로지텍도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PC 수요 전망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0% 가량 폭락했다. 중국의 전기차·스마트폰 제조사인 BYD와 샤오미의 주가도 메모리 공급난 우려 속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거나, 제품 설계를 변경해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등 비용 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삭소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에서 메모리 가격 이슈는 단순한 배경 설명을 넘어 주요 뉴스로 부상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자체는 새로운 정보가 아닌 만큼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부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과거의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을 벗어나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인프라 운영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 확대가 불을 지폈다는 설명이다. 미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면서 생산 설비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되고, 그 결과 기존 범용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최종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범용 D램(DDR5) 현물 가격은 최근 몇 달 사이 600% 이상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512GB) 가격도 지난 1년간 570% 넘게 올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150% 상승했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주가도 이 기간 2배 가까이 뛰었고 일본 키옥시아, 대만 난야 테크놀로지 주가는 약 280% 급등했다. 낸드 메모리 업체의 선두주자 샌디스크 주가는 400% 이상 폭등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공급난이 이들 주가에 얼마나 선반영됐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비비안 파이 펀드 매니저는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메모리 공급 차질이 1~2분기 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수급 불균형의) 지속 기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급난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GAM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지안 시 코르테시 펀드 매니저는 “통상 메모리 사이클은 3~4년 정도 지속됐다"며 “하지만 이번 사이클은 기간과 강도 면에서 이전 사이클을 이미 넘어섰고, 현재로서는 수요 둔화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 인사이트] 기후소송에 휘청이는 에너지 업계…“명확한 정책 재정립 필요”

국내 발전사 등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단체와 시민들이 제기한 각종 손해배상·책임 소송에 휘말리면서,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경영 부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송은 에너지 기업 측의 법적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소송 과정 자체가 남기는 비용과 후유증이 크고 또한 소송 중에 노출된 기업의 경영 및 기술 자료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탄소중립 정책과 전력시장 구조 변화, 송전망 투자 확대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후소송까지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어 대응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달 첫 공판이 열린 국내 농업인 6명이 한전과 5개 발전 자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다. 원고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위온과 기후솔루션이 맡고 있다. 원고 측은 기후변화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했으며, 그 원인이 화석연료 기반 발전과 온실가스 배출에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국내에는 총 61기의 석탄발전소가 있으며, 대부분은 발전공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개별 농가의 피해와 특정 발전사의 배출 행위를 직접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원고 측 주장이 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기후단체의 소송은 승소 사례가 없는데도 발전공기업뿐만 아니라 금융, 철강, 반도체 등 경제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는 기후단체와 용인 주민 등 16명이 국토교통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처분 무효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원고 측은 용인클러스터를 계획할 때 기후변화영향평가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하면서 간접배출량을 누락해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계획을 취소달라고 지난해 소송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기후변화영향평가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 정도가 기후변화영향평가를 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정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자연환경·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같이 장래에 발생할 불확실한 상황과 파급효과에 대한 예측이 필요한 요건에 관한 행정청의 재량적 판단은 형평이나 비례의 원칙에 뚜렷하게 배치되는 등의 사정이 없는 한 폭넓게 존중해야 한다"고 판결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기후환경단체 회원 35명이 국민연금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한 석탄 분야에 투자로 인한 가입자의 건강과 재무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1심 판결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2월 광양지역 청소년 원고 10인이 포스코를 상대로 광양 제2고로의 개수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해 미래세대의 환경권과 생명권을 중대하게 침해한다며 제기한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후소송의 남발로 비용 증가, 브랜드이미지 추락 등 기업 경영 리스크뿐 아니라 투자 의사결정 지연과 정책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소송의 승패와 별개로 에너지 산업 전체가 상시적인 법적 리스크 환경에 놓이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후소송의 또 다른 문제점도 제기된다. 재판 과정에서 노출된 기업의 영업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소송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기후단체가 제기하는 소송은 법정에서 승소하는 것 자체보다, 소송 절차를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효과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민사소송 과정에서 내려질 수 있는 문서 제출명령은 공공기관 입장에서 사실상 거부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부 문건이 원고 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이 남발되는 기후소송의 실질적인 수혜자는 대형 로펌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송이 늘어날수록 방어를 맡은 로펌의 업무와 수익은 증가하는 반면, 발전사들은 승소하더라도 비용과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한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기후 대응은 피할 수 없는 과제지만, 소송이 정책 논의를 대신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불필요한 소송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기후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재정립과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케이카, 지난해 영업익 760억원…전년比 11.5%↑

케이카(K Car) 지난해 매출 2조4388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0%, 11.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4분기 매출은 5598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이런 환경에서도 케이카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12.7%까지 확대됐다. 연간 중고차 판매 대수는 15만6290대를 기록했다. 채널별로 보면 소매 판매는 11만4496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은 55.9%로 집계됐다. 경매 부문에서는 뚜렷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연간 경매 판매 대수는 4만1794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4분기 기준 중고차 판매대수는 3만5938대로 이 중 소매 판매대수는 2만5765대, 경매 판매대수는 1만173대를 기록했다. 플랫폼 전략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케이카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원스톱 차량관리 플랫폼 '마이카'의 등록 차량이 올해 1월 기준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매 중심 구조를 넘어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관계형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케이카는 올해부터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C2C 안심직거래 서비스 등의 신사업을 개시하며 거래 형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효시장을 확장하고, 향후 수익 모델 또한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기업형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브랜드 신뢰도, OMO 인프라, 다각화된 매입·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이상일 “국가산단 흔들면 국격·국익 무너진다...용인반도체 이전론은 성립 불가”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0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정부에 의해 선정되고 국가산단 조성계획이 승인된 곳"이라며 “전 정부에서 결정된 사안이라 하더라도 국가정책으로 확정·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반드시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다시 고개를 드는 '반도체 산단 지방이전론'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동·남사읍 일원에 조성 중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둘러싼 지방이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며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에서 이 국가산단의 '타당성'을 다시 들여다보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이미 정부가 후보지를 선정하고 국가산단계획을 승인했으며, 법원까지 절차적·법적 정당성을 인정한 사업을 두고 다시 타당성을 논한다는 것은 상식에도, 국가운영의 기본원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가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나라라는 인식이 굳어진다면 국격은 물론 국가 신인도와 국익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지난달 21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혼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당시 대통령은 정부 정책으로 결정된 것을 뒤집을 수 없다고 했지만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한 전력·용수 공급을 정부가 책임지고 실행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대통령은 송전갈등과 가뭄우려를 언급했을 뿐, 정부가 이미 수립한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송전갈등을 조정하고 가뭄대책을 세우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 책임인데 이를 지방이나 시민사회 갈등문제로 돌리는 것은 책임방기"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이미 상당한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도 짚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19일 삼성전자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분양계약을 체결했고 같은달 22일부터 보상이 시작돼 현재 보상률은 40%에 육박한다"며 “올해 1월15일에는 서울행정법원이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국가산단 계획 승인 무효확인 소송을 전부 기각하며 절차적·법적 정당성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이 주최하는 '광장시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마당'의 의제 중 하나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가 포함됐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되자 용인특례시민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서 강한 반발이 나왔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국가전략적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른바 '광장시민'의 입을 빌려 국가산단을 흔들고 반대 여론을 키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사법부 판단보다 정치적 목적을 앞세운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의제가 토론마당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시장은 “이는 일시적인 눈가림에 불과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무총리 자문기구 '사회대개혁위원회'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고 지역 순회 타운홀 미팅 방식의 공론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미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총리실 보도자료에는 시민사회비서관실을 통해 수집한 의견을 사회대개혁위원회에 전달해 정책화하겠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는 곧 국가산단을 '타당성 검토'라는 이름으로 다시 흔들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론은 성립할 수도, 용납될 수도 없다"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이자 국가경쟁력의 핵심축으로 어떤 정치적 실험의 대상도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상일 시장은 끝으로 “지금 필요한 것은 모호한 공론화가 아니라, 정부가 전력·용수 공급을 포함한 모든 기반시설을 책임지고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선언"이라며 “'사회대개혁위원회'가 반도체도, 나라도 망치는 일이 없도록 국민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때이며 현명한 국민들과 용인특례시민들의 경각심과 결기, 단결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한국타이어, ‘2026 한국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7년 연속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국내 타이어 산업 부문 17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타이어는 혁신 능력, 주주 가치, 고객 가치, 직원 가치 등 6대 핵심 가치 부문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BMW, 샤오미, 루시드 모터스 등 현재 40여개 브랜드 약 300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은 지난해 독일 '아우토 빌트', '영국 왓타이어' 주관 성능 비교 테스트 및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축구 클럽과 파트너십 등 스포츠 스폰서십을 활용해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고, 2년 연속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대응부문' 최고인 A등급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위치한 세계 각지에서 UN과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 중이다. 생물다양성 보존, 지역사회 인프라 현대화 지원, 미래 인재 육성 등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통상부 주최 '2025년 해외투자진출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는 2025년 9월부터 10월까지 산업계 종사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일반 소비자 등 약 1만여명 이상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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