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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NOW] 롯데마트, 오설록, 랄프 로렌, CJ온스타일, LG생활건강

◇ 롯데마트, 국산 깔라만시·청무화과 판매 롯데마트가 가을철 이색 과일 '깔라만시(250g/팩/국산)'와 '청무화과(500g/팩/국산)'를 선보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깔라만시(250g/팩/국산)'는 동전만 한 크기의 시트러스 과일로, 녹색 껍질과 향이 청귤과 유사하고 강렬한 산미가 특징이다. 과즙을 짜 탄산수나 술 등에 간편하게 섞어 즐길 수 있다. '청무화과(500g/팩/국산)'는 다 익은 뒤에도 겉면이 초록빛을 유지하는 이색 품종이다. 일반적인 붉은색 무화과와 비교해 크기가 작아 먹기 편하며, 당도가 높아 무화과 특유의 단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깔라만시는 올가을 내내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한 5개 점포에서 판매하며, 청무화과는 오는 이달 말까지 72개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동훈 롯데마트·슈퍼 과일팀장은 “본격 가을 과일 시즌을 맞아,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제철 이색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지와 협력해 차별화된 과일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설록, 2026 추석 선물 세트 출시 오설록이 2026년 추석을 맞아 '달빛이 차향이 되는 계절, 오설록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를 콘셉트로 다채로운 티 선물 세트와 특별한 보자기 포장 서비스를 선보인다. 선물의 품격을 더하는 '올해의 보자기' 포장 서비스는 화이트, 브라운, 핑크 3가지 색상으로 운영된다. 특히 브라운 보자기는 전통 한복 소재인 '옥사' 계열 옷감에서 착안해 오설록이 자체 개발한 전용 원단을 사용했다. 비침이 적고 은은한 광택과 우아한 조직감이 특징으로, 창가리개나 찻자리 깔개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선물 세트는 받는 이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마스터즈 티와 세작, 허브티, 블렌디드 티를 엄선한 프리미엄 구성의 '티 에디션 헤리티지'와 순수차, 허브티, 블렌디드 티로 구성한 '티 에디션 스페셜'을 비롯해 부담 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실속형 세트까지 폭넓게 준비했다. 오설록 추석 선물 세트 및 프로모션은 오설록 직영몰을 비롯해 전국 티하우스와 백화점 티샵, 제주 티뮤지엄과 오설록 온·오프라인 전 경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랄프 로렌, 국립암센터와 아시아 최초 랄프 로렌 회복 라운지 설립 랄프 로렌은 국립암센터발전기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랄프 로렌 라운지(The Ralph Lauren Center for Patient and Family Recovery)'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랄프 로렌의 글로벌 암 지원 네트워크가 아시아로 확장되는 첫 사례다. 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오랜 지원 활동을 바탕으로 랄프 로렌은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양질의 암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왔다. 이번 센터 설립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랄프 로렌은 한국에서도 2012년부터 암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랄프 로렌 라운지는 서울 수도권 및 전국 각지의 환자와 가족, 돌봄 제공자를 위한 거점으로서 회복과 웰빙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랄프 로렌 라운지는 국립암센터의 신축 혁신항암연구센터 내 제2양성자치료센터에 위치하며, 2028년 개소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2000년 설립된 국가 암관리 중앙기관이다. 암 연구와 진료, 국가암관리사업, 암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CJ온스타일, 유튜브 예능 '파김치갱'과 진짜 파김치 만든다 CJ온스타일이 김풍, 침착맨, 빠니보틀, 곽튜브, 키드밀리가 뭉친 유튜브 예능 '파김치갱'과 진짜 파김치를 만든다. 이는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커머스 역량을 집약한 프로젝트다. CJ ENM 커머스 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유튜브 예능 '파김치갱'과 손잡고 '김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파김치갱'은 CJ ENM 엔터 부문이 만드는 예능 콘텐츠로, 티빙에서 전편을 만나볼 수 있다. 양 부문은 '파김치갱'이라는 이름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를 실제 파김치 상품으로 개발하고, 전 과정을 유튜브 콘텐츠로 공개한 뒤 오는 18일 실제 판매에 나선다. 상품은 멤버들의 제안으로 전갱이젓을 더한 '파김치갱'만의 레시피를 개발했고, 박미희 도미솔식품 대표가 이를 검증한다. 박 대표는 2024년 식품가공 분야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되고 2025년 김치명인 제98호로 지정됐다. 판매 방송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CJ온스타일 TV라이브와 유튜브 '파김치갱'에서 동시 진행된다. 본 라이브 방송에서는 파김치와 포기김치로 구성된 상품을 판매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콘텐츠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키워낸 콘텐츠 커머스의 대표적 사례"라며 “콘텐츠가 상품이 되고 고객의 몰입이 구매로 이어지는 CJ온스타일만의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LG생활건강 '화장품의 날' 맞아 R&D 우수 성과 공유 LG생활건강이 7일 '화장품의 날'을 맞아 탁월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LG생활건강의 R&D 업무를 총괄하는 강내규 CTO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화장품의 날 기념식에서 회사를 대표해 화장품 안전관리 및 산업발전 유공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LG생활건강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년 약 1,6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시아인 6만 여명의 피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색소 침착에 관여하는 7종의 핵심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최근에는 안티에이징 핵심 성분인 'NAD Power24TM'를 개발해 '더후 비첩 NAD 파워 앰플'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강 CTO는 “LG생활건강은 1947년 럭키크림 출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화를 선도해온 K-뷰티 대표 기업"이라며 “최신 R&D 트렌드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사이언스 연구에 매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리빙] 씰리침대, 코웨이, 시몬스, 한샘, 현대백화점

◇ 씰리침대 '아시아 최대 규모' 여주공장 준공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Sealy)가 경기도 여주시 오금동에 아시아 씰리 매트리스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의 신규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씰리침대의 모든 생산 공정은 전세계 공장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글로벌 매뉴얼(General Specifications Manual, GSM)을 기준으로 운영된다. GSM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를 갖춘 호주 브리즈번 소재 씰리 글로벌 R&D 센터에서 정립되며, 이 센터는 호주 공인시험기관 NATA(National Association of Testing Authorities)로부터 인정받은 침대 테스트 실험실이기도 하다. 씰리침대는 자동화 설비에 의존하기보다 숙련된 인력의 수작업을 바탕으로 주문 후 제작·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고수하며, 현재 110여종의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여주공장의 생산 면적은 1만5183㎡로 기존 공장(7920㎡) 대비 약 2배 확대됐다. 주요 생산 설비와 빌드라인이 늘어나면서 최대 생산 인원은 71명에서 92명으로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원자재 검수, 생산, 품질·안전성 검사, 완제품 관리,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 체계를 갖췄다는 게 씰리침대 측 설명이다. 씰리코리아는 이번 신규 공장 준공을 계기로 국내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여주공장 인근에 스프링 생산 공장을 추가로 구축해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자체 생산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 코웨이, 신제품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 사전 상담 예약 실시 코웨이가 신제품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의 사전 상담 예약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코웨이는 제로 음식물 처리기 분쇄형에 이어 미생물 분해 방식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이 주방 환경과 사용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코웨이에 따르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은 제품 내부의 미생물이 음식물 쓰레기를 지속적으로 분해·감량한다. 음식물을 따로 모아두거나 한꺼번에 처리할 필요 없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투입할 수 있다. 분해 후 남은 부산물은 1~3개월에 한 번씩 적정량만 덜어내어 배출하면 된다. 설치 후 별도의 미생물 배양시간 대기 없이 음식물을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가로 폭 24cm의 컴팩트한 크기로 설계해 주방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사전 상담 예약 고객에게는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예약 후 제품을 신규 렌탈하면 렌탈료 추가 2개월 반값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은 렌탈 고객에게는 미생물 제제 1회 무상 제공 서비스를 지원해 미생물 관리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사전 상담 예약 기간에 제공되는 특별한 혜택과 함께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음식물 처리 환경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시몬스 '삼성 웨딩& 프로모션' 참여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삼성전자의 '삼성 웨딩& 프로모션'에 대표 침대 브랜드로 참여한다. 시몬스에 따르면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실속 있게 다양한 혼수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이자 '국민 혼수침대', '특급호텔 침대'로 정평이 나 있는 시몬스의 매트리스를 합리적인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삼성닷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완료한 뒤 삼성 웨딩& 쿠폰을 발급받아야 한다. 웨딩 고객 증빙 서류는 청첩장으로 가능하며, 삼성스토어 혼수클럽 신청 고객은 별도 증빙 없이 인증 가능하다. 해당 기간 시몬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매트리스를 구매하면 모델에 따라 10·30·70·110만원 상당의 리워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은 매트리스 배송 완료일을 기준으로 익월 15일에 지급된다. 전국 시몬스 스토어 정보 및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샘 '제2회 한샘유로 레이아웃 페스티벌' 개최 국내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지난 2일 전국 리하우스 디자이너(RD)를 대상으로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우수 설계·상담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제2회 한샘유로 레이아웃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 2024년 첫 개최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 '한샘유로 레이아웃 페스티벌'은 최전선에서 고객을 만나는 RD들이 최신 트렌드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키친 설계 아이디어를 겨루는 장이다. 한샘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대표 키친 브랜드 '유로(Euro)'의 설계·상담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공간 제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2000여 명의 한샘 RD 중 20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치열한 검증을 거쳐 최종 7인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한샘리하우스 부산중앙대리점 정영학 RD가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샘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발굴된 수준 높은 도면과 상담 노하우를 전국 RD 교육 체계에 이식할 예정이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전문적인 상담과 설계 역량을 선보여 준 참가자분들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현장에서 고객 한 분 한 분을 향한 RD분들의 진정성 있는 응대와 세심한 설계가 있었기에 한샘이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 자리를 빌려 RD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 현대백화점 “'더현대 기프트'서 프리미엄 리빙 명절 선물 만나보세요"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오는 24일까지 무역센터점에 지하 1층에 위치한 선물 큐레이션 편집숍 '더현대 기프트' 매장에서 프리미엄 리빙 명절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다양한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비식품 카테고리 상품군을 명절 선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대표 상품으로 프랑스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의 '크리스털 텀블러(2개, 38만원)'를 비롯해 크리스토플의 '6인조 커트러리 세트(2백만원)', 베르나르도 '에퀴메 화이트 샐러드 플레이트 세트(27만원)'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장기전세 첫 20년 만기…오세훈 “연장 요구 비양심적 억지”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이 제도 도입 20년 만에 첫 만기를 앞두면서 기존 입주자의 거주 연장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이 급등한 집값과 전셋값, 고령화 등을 이유로 계약 연장이나 분양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원칙적으로 예외 없이 퇴거시키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내년 310호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약 9300호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오는 만큼 장기전세주택이 기존 입주자의 장기 거주 공간에서 다음 무주택자에게 넘어가는 '순환형 주거 사다리'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장기전세에서 내 집으로, 서울의 주거사다리 희망토크'에서 일부 입주민의 만기 연장 요구에 대해 강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더 살고 싶다거나 20년인 줄 몰랐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비양심적인 억지"라며 “기다리는 분들이 너무 많아 똑같이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취지가 20년이라는 기간을 잘 활용해 내 집 마련을 위한 자산 축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미처 준비가 안 됐다고 해서 퇴거를 거부하는 분들에게 예외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령자나 취약계층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가구에 대해서는 별도의 주거 대책을 검토할 여지를 남겼다. 오 시장은 “연세가 많아 거동이 불편하거나 누가 봐도 피치 못할 형편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 예외는 극도로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가 2007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최장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저축과 청약 등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다. 올해 장기전세주택 평균 보증금은 2억9300만원으로 지난달 KB부동산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7억1178만원의 약 41% 수준이다. 현재까지 총 3만8296호가 공급돼 누적 4만5715가구의 주거 안정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가 실제 입주자의 자산 축적과 주거 상향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2022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장기전세주택 입주 가구의 69.9%가 매달 평균 62만5000원을 저축했고 청약통장 보유율도 83.7%에 달했다. 2016~2021년 장기전세주택에서 퇴거한 1708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8년4개월이었으며 퇴거 이후 72%가 자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공공임대주택 퇴거자의 자가 거주 비율인 60%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제도 도입 이후 이달까지 계약기간 만료 전에 퇴거한 가구도 1만5529가구로 SH 집계 기준 누적 공급량의 34%에 달했다. 이 가운데 82.4%는 자가 구입이나 민간 전세 이동 등을 위해 계약자 요청으로 자발적으로 퇴거한 경우였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도 장기전세주택을 발판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 상암동 장기전세주택에서 12년간 거주한 뒤 자가를 마련한 한 퇴거자는 “넓은 집, 좋은 집으로 이사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삶의 희망과 여유, 무엇보다 안정감이 생겼다"며 “장기전세주택이 더 많은 시민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현행 제도가 오히려 입주자의 자산 축적을 제약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로구 장기전세주택에서 15년째 거주 중인 한 입주민은 “2년마다 재계약하는데 소득 기준을 150% 초과하면 바로 퇴거해야 한다"며 “자산을 모을 수 있도록 한두 번 정도는 예외 기준을 뒀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5년 차 입주민 역시 “거주하면서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것에 비해 소득 기준이 너무 낮아 재계약 때마다 기준을 넘을까 불안하다"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자산 형성과 재계약 기준 사이의 제도적 보완을 요청했다. 일부 만기 도래 입주민들의 사정도 변수다. 장기전세 입주 이후 약 20년 동안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과거 납부했던 보증금만으로 기존 생활권에서 새로운 주거지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장기간 거주하면서 고령층에 접어든 입주자도 있어 일률적인 퇴거 원칙에 대한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전기차 안 팔리는데 목표는 천정부지…현대차 덮친 ‘무공해차 의무판매’

전기차 수요 회복세가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무공해차 판매 목표를 빠르게 높이며 완성차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전기차 수요를 여전히 웃도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정책은 전기차 중심의 전환을 재촉하면서 시장 상황와 정책 목표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1월 시행한 '연간 저공해자동차 및 무공해자동차 보급목표'에 따르면, 직전 3년간 연평균 판매량이 10만대 이상인 대형 자동차 판매업체의 무공해차 보급목표율은 올해 24%다. 지난해 22%에서 2%포인트(p) 높아졌다. 이후에도 목표율은 점점 높아져 2027년 28%, 2028년 36%, 2029년 43%를 거쳐 2030년에는 50%까지 올라간다. 연평균 판매량 2만~10만대인 중견 판매업체 역시 올해 20%에서 2027년 24%, 2028년 32%, 2029년 43%, 2030년 50%로 목표치가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문제는 정책 속도와 소비자 수요 전환 속도 사이의 차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차 신규등록 중 하이브리드차는 28만9814대로 전기차 19만8509대보다 1.5배 많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보다 0.6% 감소한 반면 전기차는 113.6% 급증했다. 전기차 전환 속도와 별개로 절대적인 판매 규모에서는 여전히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를 앞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목표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을 대상으로 해, 저공해차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같은 기준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정부는 무공해차 보급목표 실적을 산정할 때 하이브리드차 1대를 무공해차 0.3대로 환산해 일부 인정하는 제도를 운영해왔다. 올해도 이 기준은 유지되지만, 업체들이 저공해차 판매를 통해 무공해차 목표를 보완할 수 있는 여지는 줄었다. 저공해차 초과실적을 무공해차 실적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는 비율이 지난해 100%에서 올해 70%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2027년에는 50%로 낮아지고 2028년부터는 완전히 폐지된다. 결국 업체 입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등 저공해차 판매만으로 무공해차 목표를 충당할 수 있는 폭이 갈수록 좁아지는 셈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판매 실적을 놓고 보면 이 같은 간극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현대차의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은 36만4826대로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4만3466대, 하이브리드차는 9만5105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기차의 두 배를 웃도는 가운데, 전기차가 전체 국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에 그쳤다. 전체 국내 판매량에 올해 무공해차 목표율 24%를 단순 적용하면 8만7558대 규모로, 실제 전기차 판매량과 단순 비교하면 4만4092대의 차이가 난다. 무공해차 목표율 자체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목표율 22%를 현대차의 올해 1~7월 판매량에 적용하면 목표에 해당하는 판매량은 8만262대지만, 올해는 목표율이 24%로 높아지면서 8만7558대로 늘어난다. 겉으로 보기엔 2%p 인상에 지나지 않지만, 같은 판매 규모를 가정해도 목표율 인상만으로 충족해야 할 판매량이 7297대, 9.1%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까지 발생하며 부담이 가중됐다. 무공해차 목표율은 높아졌지만 생산·판매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면서, 현대차로서는 높아진 목표를 맞추기가 더욱 녹록지 않게 됐다. 같은 24%의 목표율을 적용받더라도 업체별 부담이 같지는 않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지, 전체 판매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실제 차량 대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아는 올해 1~7월 국내에서 35만383대를 판매했고, 이 가운데 전기차가 8만5444대로 전기차 비중이 24.4%에 달했다. 올해 무공해차 목표율 24%를 이미 웃도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판매 규모가 작은 KG모빌리티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2만4416대를 판매했으며, 전기차는 5559대로 전체의 22.8%를 차지했다. 특히 판매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목표율이 조금만 변해도 실제 충족해야 할 차량 대수의 변화 폭이 커진다. 올해 1~7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목표율이 1%포인트 높아질 경우 현대차는 목표 기준 대수가 3648대 늘어나는 반면, KG모빌리티는 244대 증가하는 데 그친다. 똑같이 2%p씩 목표율이 높아져도 기아처럼 현재 전기차 판매 비중이 이미 목표율을 넘어선 업체와 현대차처럼 목표율과의 격차가 큰 업체, KG모빌리티처럼 상대적으로 판매 규모가 작은 업체 간에는 실제로 체감하는 부담의 크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것은 목표 미달 시 부과되는 보급 기여금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업체에는 미달분에 따라 부족 차량 1대당 150만원의 보급 기여금이 부과된다. 2028년부터는 300만원으로 오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0년 보급목표제 시행 이후 지금까지 모든 판매자가 목표를 초과 달성해 실제 기여금이 부과된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도가 처음 시행됐을 당시의 시장 상황과 목표 수준은 지금과 크게 다르다. 실제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4년 판매량이 전년보다 9.7%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수요 둔화를 겪었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수요 둔화와 캐즘을 겪은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와 비교해 정책 목표는 훨씬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무공해차 목표율이 연간 2~4%포인트씩 단계적으로 높아졌다면, 올해 24%인 목표율은 내년 28%로 올라선 뒤 2028년에는 36%로 한 해 만에 8%p나 뛰고, 2029년 43%, 2030년 50%까지 높아진다.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며 상황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목표 수준은 오히려 더 가파르게 높아지는 구조다. 정부는 초과실적 거래와 이월·상환 등 목표 미달을 보완할 수 있는 유연성 장치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보완책이 업체별 시장 상황과 생산·판매 여건의 차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2024년부터 무공해차 의무판매제를 시행한 영국의 경우, 제도 도입 당시부터 목표 실적 차입 등을 허용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관련 유연성을 추가로 확대했다. 차입분 상환 기한을 더 연장하고, 비무공해차 실적의 전환 기간도 늘렸다. 목표 수준은 유지하면서도 업체들이 실제 시장 여건에 맞춰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넓힌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목표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와중 업체별 경영 상황이나 생산·판매 여건을 반영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목표율 자체는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업체별 전기차 판매 비중이나 생산 여건에 따라 체감하는 부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부진이나 생산 차질, 신차 출시 일정 등 개별 업체가 처한 현실과 관계없이 목표율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상황에서 실적 거래나 이월 같은 사후적인 보완책만으로는 업체별 부담을 충분히 흡수하기 어렵다"며 “업체별 시장 상황과 전환 여건을 고려할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사전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천하람 “2030 대출 막혔는데…강신철 아들, ‘이모부 찬스’ 7억 상가 매입”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부동산 매입 자금 출처와 관련해 “치밀하게 설계된 가족 간 증여가 의심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천 권한대행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 후보자의 29세 아들이 분당 양지마을 상가를 7억 155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입 자금 전액을 이모와 이모부로부터 10년간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천 대행은 “후보자 아들의 이모부로부터는 무이자로 2억 1550만원을 10년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 이는 상증세법상 증여세 과세를 피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 한도(2억 1700만원)를 차용증에 맞춰 채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업한 지 1년밖에 안 된 29세 조카에게 7억 원을 선뜻 빌려주는 것은 통상적인 거래로 보기 어렵다"며 “듣도 보도 못한 '이모부 찬스'이자 말이 채무지 사실상 편법 증여"라고 비판했다. 대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천 대행은 “2030 세대는 부동산 규제로 신혼집 마련을 위한 은행 대출조차 막힌 상황"이라며 “누군가는 '이모부 찬스'로 재건축을 앞둔 상가를 매입해 향후 신축 아파트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천명한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가 거짓이 아니라면 강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카피캣’ 늘어난 ETF 시장…ETF 70여개 굴리는 터틀캐피탈의 승부수

“저희가 ETF 발행사로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활동은 아이디어 발굴입니다. 우선 유망한 테마가 무엇일지 설정하고, 그 테마에서 승자가 될 기업이 어디인지와 공급업체는 어디인지 가치사슬을 따라가는 접근법을 취합니다." 매튜 터틀 터틀캐피탈(Tuttle Capital Management)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상품 간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ETF 시장의 빠른 팽창으로 발행사 수가 확대되고 상품 간 모방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8일 서울 여의도에서 미국 자산운용사 터틀캐피탈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시장의 트렌드와 회사의 투자철학, 전략 등을 공유했다. 터틀 CEO는 구조적 우위를 가진 투자처를 선별하고 이익과 손실의 비대칭적 결과를 강조하는 투자를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향후 시장을 주도할 테마를 발굴해 ETF 상품으로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틀캐피탈은 지난 2012년 설립된 미국 자산운용사로 현재 70여개의 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다. 터틀캐피탈은 레버리지 ETF와 인컴형 ETF 등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선보여 왔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스페이스X(Spac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일 2배 레버리지 ETF가 대표적이다. 터틀 CEO는 ETF 상품 구조상 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다고 봤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발행이 이뤄지는 테마형 ETF 시장에서는 타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내놓는 '카피캣' 경쟁도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가 만드는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와 다른 곳에서 만드는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터틀캐피탈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발굴이다. 유망한 테마를 찾고, 테마 내 가치사슬을 따라 실제 수혜를 받을 기업을 좁혀가는 방식을 취한다. 투자에 있어서는 구조적 우위와 손익의 비대칭성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다른 투자자에게는 없는 강점을 확보하면서 투자 수익은 크고 손실은 제한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Hedge)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현재 주목하는 투자처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병목'이다. AI 산업 전반이 아닌, AI가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을 가로막는 병목을 찾아 투자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터틀 CEO는 메모리와 포토닉스, 우주 등을 대표적인 분야로 꼽았다. 그는 “자신만의 강점과 우위 없이 투자하는 것은 운에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게 없다면 차라리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전제가 맞으면 큰 수익을 얻고, 틀리더라도 손실은 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컴형 ETF에서도 터틀캐피탈은 시장의 주류와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인컴형은 이자나 배당, 옵션 프리미엄 등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분배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콜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터틀 CEO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투자 전략이다. 주가 변동이 크지 않다면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주가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대신 터틀캐피탈은 인컴형 ETF에 풋 크레딧 스프레드(Put Credit Spread) 전략을 사용한다. 통상 높은 행사 가격의 풋옵션을 매도하고 낮은 행사 가격의 풋옵션을 매수해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 상승분의 수익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폭락할 때는 손실을 제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터틀 CEO는 “풋 크레딧 스프레드는 커버드콜보다 수익이 낮지 않다"며 “커버드콜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도록 설계하면서도 주가 상승에 따른 상방은 제한하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가을철 태양광 잉여 전력 폭증…장기 저장 대안은 ‘수소’

가을철을 맞아 태양광 발전량이 확대되는 반면, 냉방 전력 수요는 줄어들면서 남는 전력이 늘고 있다. 이는 전력 계통에 부담을 주어 출력제어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계통 부담을 줄이려면 남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뿐만 아니라 수소 활용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태양광 발전 전력 수급량은 오후 12시 25분 기준 28.5기가와트(GW)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전날(7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27.6GW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2만8000MW대까지 오른 것이다. 이는 전력시장 거래량과 직접계약(PPA), 자가발전(BTM)을 합산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날씨가 맑아 태양광 패널이 충분한 햇빛을 받은 결과다. 가을철은 일조량이 줄고 태양 입사각이 커져 발전량이 감소하는 시기지만, 기온이 높지 않아 발전 효율 자체는 오히려 높아진다. 문제는 9월 들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전력 수요가 급감한다는 점이다.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8월 6~7일 전력 수요가 95GW대까지 치솟을 때 전력공급 예비율은 9~10%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달 7일과 8일 태양광 발전량이 최고치를 찍은 12시대의 전력공급 예비율은 60%를 넘어섰으며, 12시 30분 기준으로는 69%까지 상승했다. 10월로 넘어가면 해가 짧아져 출력제어 부담이 다소 줄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출력제어 일수와 규모는 △2025년 상반기 57일(164.4GWh) △2025년 하반기 27일(5.4GWh) △2026년 상반기 59일(164GWh)이다. 출력제어가 발동되면 발전할 수 있는 전력을 버리게 되어 자원 낭비로 이어진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예비율이 높은 시기의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설비가 필수적이다. 현재 주요 대안으로는 장주기 ESS 확충이 꼽힌다. ESS는 수 시간에서 하루, 길게는 며칠 동안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정부도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500MW 규모의 ESS 사업자를 모집했으며, 이달 중 장수명·장주기 성능을 우대한 3차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ESS만으로는 부족하며 1개월~수개월 단위의 초장기 전력 저장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매체로서도 유용하다.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해 초저온 액체 상태로 보관하거나, 상온·상압 보관이 쉬운 암모니아 등으로 변환해 저장하면 전력을 장기간 저장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암모니아 변환 방식은 배터리 방식보다 수개월 더 오랫동안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어 간헐성 보완에 유리하다. 다만 수소 생산·운반·저장 인프라 구축과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재 에너지 정책이 전력망 확충, 원전 추가 건설, 재생에너지 보급에 집중되다 보니 수소 기반 저장 기술은 상대적으로 정책적 주목을 덜 받고 있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대한전기학회 회장)는 지난달 31일 국회수소경제포럼과 한국수소연합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일간 전력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ESS와 수소 변환을 사용하는 방안이 있다"며 “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과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목표를 고려할 때, 초장기 전력 저장을 위해 수소를 활용한 전력계통 유연성 확보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다시 뛰는 연료비…공급난에 해운업계 불확실성 커지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조되면서 선박용 연료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운임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 시황 자체는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선박유 공급난 우려가 확대되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8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싱가포르 저유황유(LSFO) 가격은 톤(t)당 848달러로 전주 대비 63.5달러 상승했다. 한 주 만에 약 8.1% 오른 수준이다. 고유황유(HSFO) 역시 같은 기간 13달러 오른 642달러(t당)를 기록했다. 당초 선박유 가격은 직전 주 당시 LSFO 기준 784.5달러(t당)로 800달러를 하회했으나, 원유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재격화 양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연료유 역시 상승 전환했다. 실제 WTI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CL) 기준 지난달 27일 배럴당 83.53달러에서 지난 4일 91.48달러로 일주일간 9.5% 급등했다. 이날도 한국 시간 오후 3시 기준 9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선박유 가격 상승세가 국제유가 오름세와 맞물리는 가운데, 연료 자체의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고 있다는 점이다. 원유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빠듯해진 수급이 선박유 가격의 하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정유업계가 중동전쟁 이후 휘발유·경유 등 고마진 제품 생산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료유 생산 여력이 줄어든데다, 러시아와 중동 등 주요 공급지역의 연료유 수출 감소가 겹치면서 수급 부담은 지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7일(현지시간) 글로벌 연료유 시장의 올 3분기 공급 부족 규모가 하루 평균 21만8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 부족 규모가 하루 약 6000배럴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부족분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싱가포르와 유럽 ARA(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 푸자이라 등 주요 벙커링 허브의 연료유 재고 역시 최근 3년 계절 평균보다 약 30%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급 감소폭도 가파르다. 러시아의 연료유 수출은 지난해 하루 평균 86만배럴 이상에서 지난달 하루 59만1000배럴까지 감소했다. 중동 지역의 지난 3~8월 평균 연료유 수출량도 하루 44만7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었다. 당장의 유류비 부담은 주요 선종의 운임 강세가 업계 충격을 흡수하는 양상이다. 실제 건화물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4일 3628포인트(p)로 전주 3186p 대비 13.9% 상승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같은 기간 3509.53p에서 3590.05p로 2.3% 상승해 시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탱커 운임 역시 강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가용 선복이 줄고 화주들의 조기 확보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4일 기준 중동~중국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기간용선환산수익(TCE)은 하루 70만4025달러로 전주 대비 4만7857달러 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이에 더해 업계는 유류할증을 통해 유류비 부담을 운임에 전가하고 운항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충격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유류할증은 선종별·계약구조 특수성에 따라 일정 시차를 두고 운임에 반영되는데다 연료 효율화 역시 선박유의 구조적 공급부족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선박유 공급난이 실현 및 장기화될 경우 불확실성은 한층 심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선박유 상승 부담은 유류할증을 통해 충격을 일부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할 경우 역내 가격 변동성에 따라 사업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패트롤] 광주서구-광주남구-광주북구-광산구

초등생 자녀 가정·부부 2인가구 30가정 모집…가사·돌봄 실천 서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가사와 돌봄을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임지는 일상을 만들기 위한 30일간의 실천이 시작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는 가족 구성원들이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가사와 돌봄의 가치를 돌아보고 함께 실천하는 '30일 챌린지'에 참여할 30가정을 오는 16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챌린지는 가사와 돌봄이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만 맡겨지는 일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공감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구는 오는 10월 8일 서구청 들불홀에서 참여 가정과 함께 '함께 약속식'을 열고 본격적인 챌린지에 들어간다. 참여자들은 살림과 생활관리, 자녀 돌봄과 교육 등 일상에서 이뤄지는 100가지 활동을 담은 '함께카드'를 활용해 현재 가족의 가사·돌봄 분담 모습을 살펴본다. 이후 각 가정이 실천할 약속을 정하고 30일 동안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챌린지 전용 앱도 활용한다. 참여 가정은 앱의 '우리집 함께지수'를 통해 30일 동안 가사와 돌봄 참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하고, 주간 미션과 온라인 중간점검에도 참여한다. 서구는 참여 가정에 함께카드 100장과 노트, 체크표·스티커, 주간미션 키트 등을 제공한다. 챌린지를 완주한 가정에는 사전·사후 진단 결과를 담은 '우리 가족 변화 리포트'와 완주 인증서도 전달한다. 모집 대상은 서구에 거주하면서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이나 자녀 없이 부부로 구성된 2인 가구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은 안내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평등은 거창한 구호보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일상을 함께 살피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보이지 않던 서로의 수고를 발견하고 가사와 돌봄을 '우리의 일'로 만들어가는 30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가정과 골목상권 등 주민의 일상에서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생활 속 양성평등 함께 잇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는 소상공인과 함께 '함께가게 실천서약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지석교 인근서 개최…9일 오전 9시부터 200명 선착순 모집 남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깜깜한 밤을 수놓는 반딧불이와 밤하늘의 별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생태체험 행사가 광주 남구에서 열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는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지석교 인근에서 제11회 대촌천 반딧불이 생태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반짝이는 밤하늘 춤추는 반딧불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촌천 반딧불이 서식지를 직접 둘러보고 생태환경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후 5시부터 운영되는 체험 부스에서는 암실 속 반딧불이 관찰을 비롯해 친환경 비누 만들기, LED 반딧불이 목걸이 제작, 반딧불이 테마 게임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형 체험이 진행된다. 본행사에서는 동요와 합창 등 음악 공연이 이어지고, 오후 6시 30분부터는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반딧불이 서식지 탐방이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탐방로 해설사와 함께 지석교에서 칠석보 구간을 왕복하며 반딧불이의 생태를 관찰하게 된다. 현장에 설치된 천체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의 별자리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생태체험 참가 신청은 9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남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행사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200명으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놓친 주민을 위한 개별 탐방 기간도 운영한다. 남구는 20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대촌천 반딧불이 서식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반딧불이 생태체험은 대촌천이 가진 생태적 가치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청정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11일 북구가족센터서 봉행…유족·시민단체 등 100여 명 참석 북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한국전쟁 전후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광주 북구에서 열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북구가족센터 대강당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제를 봉행한다. 이번 위령제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광주 일대에서 발생한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들의 억울함을 달래고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광주유족회를 비롯해 제주4·3희생자 유족회, 여순사건 유족회, 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령제는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고유문 및 추모사 낭독, 분향과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광주 지역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은 지난해 북구가 광주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북구는 사업 추진에 앞서 유족연합회와 시민단체 등을 만나 의견을 듣고 매년 위령제를 개최하는 한편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쟁 당시 집단 희생이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동림동 불공고개, 양산동 장고봉고개, 장등동 도동고개 등 3곳에 지난해 6월 추모비를 설치했다. 신수정 북구청장은 “위령제를 통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억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나간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평화와 인권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전쟁 발발 이후 북구 지역에서는 광주형무소 재소자 가운데 2,300여 명의 민간인이 군경에 의해 적법한 절차 없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돌봄·재난·교통·의료 등 7개 분야 28개 과제…시민 생활안정 총력 광산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광주 광산구가 복지 사각지대부터 재난·교통·의료까지 시민들의 일상을 살피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명절 기간 행정력을 집중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추석 명절 시민 생활 안정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소외 이웃 지원 ▲물가 안정 및 경제 위기 대응 ▲재난 및 안전관리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귀성객 안전 및 교통 ▲비상 진료 및 감염병·식중독 예방 ▲공직기강 확립 등 7개 분야 28개 과제를 챙긴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위기가구발굴단'이 앞장선다. 21개 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통장 등 1,641명이 참여해 고위험 취약 가구의 안부를 살피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결하며 명절 돌봄 공백을 줄여나간다. 연휴 기간 경로식당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어르신 668명에게는 대체식을 지원하고, 결식 우려 아동 584명에게 아동급식카드 추가분을 충전해 식사 지원에도 빈틈이 없도록 한다. 명절 성수품 물가와 원산지 관리를 위해 물가 안정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협력해 노동자 임금체불 피해 예방에도 힘을 보탠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24시간 재난안전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태풍 등 자연재난과 산불 발생 여부를 면밀히 살피며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시민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22개소와 가스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함께 진행한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일제 대청소를 실시하고 가정·가로 환경직 특별근무에 들어간다. 생활폐기물 수거 일정을 사전에 안내해 시민 불편을 줄이는 한편 거리 가게와 노상 적치물, 불법 광고물 등에 대한 정비도 집중적으로 이어간다. 귀성객과 시민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며 불법주정차 지도·단속과 교통질서 유지 활동을 펼치고,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친절교육도 진행한다. 의료 공백에 대비한 대응체계도 갖춘다.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파악해 광산구와 광산구보건소 누리집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한다. 성수식품 취급업소 30개소에 대한 위생점검과 함께 감염병·식중독 발생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명절 분위기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명절일수록 행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은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는 대응에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며 “물가와 돌봄, 재난·교통·의료 등 전반을 꼼꼼히 점검해 모든 시민과 귀성객이 안심하고 편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작고 시끄러운 개” 조롱하더니…캐나다, 美에 보복관세 시행 [이슈+]

미국산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공식 발효되면서 양국 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8일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0시1분(한국시간 8일 오후 1시1분)부터 276억캐나다달러(200억달러· 26조원)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5~50%의 보복 관세가 부과됐다. 지난달 21일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다음인 22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 관세를 새로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최고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고, 해당 조치가 이날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갔다. 협상 결렬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를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와의 무역 충돌을 두고 “독일 셰퍼드를 키운 적이 있는데 놀이터에서 닥스훈트 한 마리가 계속 그 개를 괴롭히곤 했다. 지금 상황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작고 시끄럽게 짖는 개는 계속 짖어댔고, 한동안 110파운드(약 50kg)짜리 독일 셰퍼드는 닥스훈트를 무시하고 있었다"며 “그러다 어느 날 결국 참을 만큼 참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또 “캐나다는 훌륭한 무역 합의를 체결할 기회를 받았지만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캐나다 경제에 나쁘더라도 국내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와 싸우는 편을 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캐나다 달러 사이의 불균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수년 동안 그래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를 직접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미국에서 봄바디어를 더 이상 팔지 말라. 그들의 제품은 좋지 않다"며 “그들 매출의 50%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그들은 미국 구매자들과 기업, 공항, 미국의 서비스에 기대 먹고산다"고 밝혔다. 봄바디어는 캐나다의 기업·개인용 제트기 제조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가 판매한 약 5100대의 항공기 가운데 절반가량이 미국에서 운항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미국 지도에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가 하면, 캐나다를 미국 영토처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캐나다의 보복 관세 발효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가 보복 조치를 강행할 경우 추가 관세를 비롯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뿐 아니라 일부 품목의 수입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시사한 상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협상이 결렬된 이후 캐나다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하고 자동차 부품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조치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아직 이를 위한 공식 절차에는 착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실제로 대응에 나설 경우 보복의 악순환이 현실화하면서 양국 무역 갈등이 한층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양국 모두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준비됐을 때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를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캐나다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등 금속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내용의 합의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양국 간 협상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협상 재개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캐나다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선의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양국 모두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정부에서 무역과 대미 관계를 담당했던 고문인 브라이언 클로우는 “캐나다의 보복관세는 이번 무역전쟁에 따른 비용을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높여 미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분명한 유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햇다. 이어 “캐나다가 무역전쟁을 원하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다"며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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