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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경기도-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의정부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 우수 축산물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2026년 제58회 경기도축산진흥대회'가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된다. '경기축산 가치를 잇-다(Eat, 多)'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후원하고 농협중앙회 경기본부가 주최-주관한다. 경기도 내 시-군과 축협, 생산자단체 등 축산 관련 기관-단체가 대거 참여하며, 축산농가와 도시민 등 약 1만명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진흥대회는 가축 개량-생산부터 유통-소비까지 아우르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행사로 꾸려진다. 축산농가와 경기도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축산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기간에는 G마크 인증 등 경기도 우수 축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홍보-판매관이 운영된다. 현장에는 무료 시식회와 함께 구매한 고기를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축산물 구이 존'이 마련돼 경기도민에게 경기 축산물의 뛰어난 품질과 맛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전문 축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개막일인 24일에는 1969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한우경진대회'가 열려 우수 한우의 개량 성과를 공유하고, 입상축 시상과 축산 발전 유공자 표창을 진행한다. 이어 25일에는 '경기도 고급육평가대회' 총평-시상과 함께 경기도 내 정상급 한우 그릴마스터 4명이 참여하는 '그릴마스터 시연회'가 펼쳐져 부위별 최적의 굽기 기술과 다채로운 풍미를 선보인다. 축산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진다. (사)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는 행사 기간 중 지역사회 이웃에게 축산물을 전달하는 '온정 가득 축산물 나눔행사'를 열어 상생의 가치를 실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기도민과 축산농가가 한마음으로 어울리는 명랑운동회, 도민 장기 자랑, 축하공연, 축산 최신 기술을 접목한 기자재 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져 가족이 즐기는 소통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18일 “이번 제58회 경기도축산진흥대회는 경기축산의 뛰어난 개량 성과를 공유하고 경기도민과 농가가 함께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사료비-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에 소비 촉진과 나눔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경기 축산물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가 18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보산동 관광특구 일원에서 '2026년 제7회 헬로 DDC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도심 재생 야간축제인 헬로 DDC 페스티벌은 보산동 관광특구의 음악-댄스 문화자원을 활용한 댄스 특화형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지역상권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후 2시 'OPEN STAGE'로 시작한다. Meet me in may, 조은수, 류진선, 태유가 출연해 어쿠스틱과 건반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는 인기 댄스 크리에이터 '춤추는 곰돌'과 함께하는 'DDC DANCE'가 진행된다. K-pop 랜덤플레이댄스와 댄스챌린지, 관람객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오후 6시30분 기념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축제 열기를 더할 'DDC CONCERT'가 펼쳐진다. 뉴비스와 디바엑스의 댄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인기 아티스트 하이키와 효린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디자인아트빌리지 공방 14곳이 참여해 도자기 키링, 가죽공예, 방향제, 칠보공예 등 다채로운 공예 체험과 공방 물품 전시-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관내-외 브루어리가 참여하는 수제맥주 판매부스와 커피-음료-디저트 부스가 마련되며, 월드푸드스트리트에선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축제 방문객이 공연, 체험, 먹거리를 함께 즐기며 보산동 관광특구에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곽미영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축제는 인기 아티스트 공연과 시민 참여형 댄스 프로그램, 공방 체험과 특색 있는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보산동 관광특구를 찾아 축제를 즐기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2026년 제4차 경기도교육재정투자심사에서 (가칭)옥정4중학교 신설안이 통과됨에 따라 학교 신설이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옥정4중학교 신설은 옥정신도시의 지속적인 인구 및 학생 수 증가에 따라 중학교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며, 총 22학급 규모로 오는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그동안 옥정신도시는 학생 수 증가로 중학교 과밀학급과 교육 공간 부족 문제가 주요 교육 현안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양주시는 경기도교육감에게 학교 신설을 여러 차례 공식 건의하고,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과 지속 협의하며 옥정신도시 학생 수 증가 추이와 교육수요, 과밀학급 실태 등을 공유해 왔다. 이후 지난 8월 제2회 경기도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학교설립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경기도교육재정투자심사까지 통과하면서 학교 설립이 확정됐다. 양주시는 옥정4중학교가 개교하면 기존 중학교의 학생 배치 여건이 개선되고,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들어 보다 더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옥정4중학교 신설 확정은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양주시와 양주교육지원청, 지역민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과밀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학생 교육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개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 살피고, 학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보건의료원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6년 정신건강의날 기념식'에서 정신건강증진사업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기념식은 정신건강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천군보건의료원은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중심 정신건강 관리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특히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정신건강 상담을 비롯해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 발견 및 사례 관리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신건강 교육 △생명존중 인식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관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취약계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도움이 필요한 군민을 조기 발굴해 상담과 치료로 연계하는 등 정신건강 안전망을 강화했다. 이번 수상은 지역 특성을 적극 반영한 주민 중심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정신건강 인식개선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를 높이 인정받은 결과다. 현효재 연천군보건의료원 보건사업과장은 18일 “이번 표창은 지역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관계자들 헌신과 협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적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생명 존중 문화가 지역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보건의료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개입과 지속적인 사례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군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지난 16일 관내 지식산업센터에서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과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집적된 산업기지로, 현재 의정부시에는 민락동과 고산동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개소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로 입주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된 데다, 주변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부족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김원기 시장. 의정부시 관계부서 공무원,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원기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지식산업센터 A동 앞 버스정류장을 비롯한 주변 교통시설을 직접 살펴보고, 근로자가 체감하는 출퇴근길 불편 사항을 점검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선 △퇴근길 버스정류장 이용 편의 제고 △주차 공간 확충 등 기업인의 주요 건의 사항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건의 사항에 대해 소관 부서와 함께 검토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원기 시장은 “기업이 자생력을 갖추고 성장하려면 교통-주차 등 인프라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소한 불편부터 하나씩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의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기 시장은 최근 용현산업단지 기업인협의회 간담회와 의정부시상공회 월례회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기업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등 현장 중심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트럼프 믿었는데”…기름값 폭등에 탄핵론까지 부상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당시 휘발유 가격을 대폭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보다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간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공화당의 선거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평균 휘발유 가격이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평균인 갤런당 3.47달러를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약 40% 상승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으며 경유 가격과 전기요금도 각각 74%, 15%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 정책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저렴한 에너지 비용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초기에는 휘발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이후 글로벌 연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치솟았다. 카네기멜런대학교의 경제학 및 공공정책 교수인 캐런 클레이는 “사람들은 물가를 낮출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투표했지만 그런 변화는 실현되지 않았다"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행동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에 대한 신뢰를 흔들면서 공화당의 중간선거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과 이를 종식하려는 시도의 잇따른 실패로 유권자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의 책임을 공화당에 돌리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대로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의 AI 산업 육성 정책이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을 위험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의 케빈 북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투표용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했는데 에너지 문제에 관한 한 유권자들이 실제로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넘어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국 유권자들의 에너지 가격에 대한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에너지 가격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의료비와 주거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 같은 응답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마저 경합주로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당파 선거 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캔자스와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알래스카 등 5개 주의 상원 선거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 격차로 승리했던 곳이다. 멜리우스리서치의 제임스 웨스트 대표에 따르면 이들 5개 주 가운데 텍사스를 제외한 4개 주는 가계 소득에서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는 “사람들은 이란 전쟁이 현재 상황을 초래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유가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은 미국 경제 전반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연료 가격은 달걀이나 자동차 같은 개별 상품과 달리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운송비와 생산비 상승을 통해 다른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까지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1% 급등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의 월간 상승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1.3% 상승하며 2022년 3월(1.7%)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에도 반영되면서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통화긴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평균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란 전쟁 이전 6%를 소폭 웃돌던 수준에서 7.5%까지 급등했다. 2023년 이후 이어졌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세가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금이 면제되는 경유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주요 7개국(G7) 동맹국들에 경유 비축분을 방출하도록 압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추가 연료 공급을 위한 합의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격적인 현금 지급 공약까지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그는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미국 성인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자신이 탄핵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화당에 대한 지지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탄핵을 추진할지를 놓고 당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이미 두 차례 하원에서 탄핵소추됐으나, 두 번 모두 상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카네기멜런대학교의 클레이 교수는 “모든 선거에서 현직 정부는 반드시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볼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비난을 받는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정부의 행동이 실제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믿을 만한 실질적인 이유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상에서 즐기는 양고기 요리”…써브웨이 윤남노 램 컬렉션 [먹어봤송]

써브웨이가 윤남노 셰프와 협업한 양고기 샌드위치 '램 컬렉션' 2종을 지난 13일 내놨다. 호주산 양고기에 중동에서 즐겨 먹는 병아리콩 페이스트인 후무스를 더한 '램&후무스'와 후무스 없이 양고기를 앞세운 '램'이다. 두 메뉴 모두 빵부터 소스까지 따로 고를 필요 없이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윤남노 셰프의 추천 조합 '윤남노픽'으로 주문해 먹어봤다. 파마산 오레가노 빵을 토스팅해 아메리칸 치즈를 올리고 양상추·토마토·피망·양파에 홀스래디쉬(서양 고추냉이 향신료)와 치미추리 소스(남미지역 허브소스)를 더한 조합이다. 포장지째 저울에 올려보니 램은 329g, 램&후무스는 327g이었다. 써브웨이가 공개한 중량은 램 226g, 램&후무스 241g으로, 위트 빵과 기본 채소 5종에 고기를 더한 기준이라 치즈와 소스는 빠져 있다. 같은 기준 열량은 램 349㎉, 램&후무스 406㎉다. 양고기는 호주축산공사,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와 협업해 고른 '호주청정램'이다. 첫입부터 양고기라는 걸 알 수 있지만 누린내는 나지 않는다. 씹을수록, 뒤로 갈수록 양념이 씻겨 나가면서 양고기 특유의 향이 조금 남는다. 고기는 대체로 부드럽고, 간혹 질긴 부위가 한두 군데 씹힌다. 램은 양고기와 치미추리, 홀스래디쉬의 알싸한 맛이 중심이다. 치미추리는 산뜻한 허브 향에 마늘 맛이 살짝 돌고, 먹는 중간 입안에서 고수와 쯔란을 연상시키는 향이 올라온다. 써브웨이에 따르면 허브를 기본으로 한 치미추리에 윤남노 셰프가 펜넬과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더해 향을 끌어올렸다. 양고기 특유의 맛과 이 치미추리가 잘 어울리는 편이다. 양꼬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양고기 요리에 가깝다. 양고기를 향까지 좋아한다면 램이 맞는다. 다만 양고기 향에 다소 부담을 느낀다면 끝에 남는 특유의 향이 걸릴 수 있다. 램&후무스는 같은 양고기에 후무스를 더했다. 양고기와 후무스의 부드러움이 중심이고, 후무스가 들어가면서 양고기 특유의 향과 홀스래디쉬의 알싸함이 많이 무뎌진다. 양고기 향이 부담스럽거나 후무스를 좋아한다면 램&후무스가 낫다. 다만 홀스래디쉬의 알싸함이 후무스에 묻히면서 램보다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윤남노 셰프는 국내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독창적인 요리로 주목받았고, 여러 방송에서 선보인 음식 페어링은 '믿고 먹는 윤남노픽'으로 불렸다. 써브웨이는 출시에 앞서 지난 6일 고객 약 60명을 불러 메뉴명과 구성을 알리지 않은 채 블라인드 시식회를 열었다. 이튿날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윤남노 셰프는 '램을 맛있게 먹는 남다른 노하우'라는 단서를 남겼고, 출시 광고에도 직접 출연했다. 1991년 여의도에 국내 1호점을 낸 써브웨이는 현재 7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24년 11월에는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가 출연한 '안창 비프 컬렉션' 광고를 내보냈고, 올해 7월에는 김시현 셰프와 함께 만든 여름 한정 '아기맹새우 샌드위치'를 쿠팡이츠의 셰프 협업 캠페인 '이츠셰프컬렉션'으로 선보였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여전히 특별한 날 먹는 메뉴라는 인식이 강한 양고기를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램 컬렉션을 준비했다"며 “윤남노 셰프의 감각으로 완성한 램 컬렉션으로 프리미엄 양고기의 풍미를 가볍게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램 컬렉션 가격은 15㎝ 기준 램&후무스 1만1900원, 램 1만3900원이다. 30㎝로도 주문할 수 있고, 후무스는 따로 추가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국민연금 보유주식 평가액 182조 ‘증발’…감소분 72% 삼전닉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요 상장사 주식의 평가액이 약 100일 만에 182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에서만 131조원가량 줄어 전체 감소분의 약 72%를 차지했다. 상반기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주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6월 30일과 10월 15일 기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공시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333조533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6월 말 종가 기준으로 재집계한 평가액 515조9293억원보다 182조3963억원(35.4%) 감소한 수치다. 약 3개월 반 만에 주요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3분의 1 이상 줄어든 셈이다. 국민연금의 해당 보유주식 평가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다만 이번 수치는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공시된 상장사를 대상으로 산출한 것으로, 기금 전체의 운용 손실이나 주식 매매에 따른 확정 손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유 지분 변동에 따른 영향도 포함될 수 있다. 평가액 감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 보유주식 평가액은 6월 말보다 74조2261억원 감소했고, 삼성전자에서는 56조8710억원 줄었다. 두 종목의 감소분을 합하면 131조971억원으로 전체 평가액 감소분의 71.9%에 해당한다. 두 종목의 주가 하락도 두드러졌다. 기존 집계에 인용된 6월 말 주가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33만4000원에서 지난 15일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65만원에서 126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국민연금의 지난 15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삼성전자 7.84%, SK하이닉스 7.32%로 집계됐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7월 보도된 1분기 말 지분율 7.50%와 차이가 있어, 해당 기간 실제 보유 주식 수와 지분 변동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관련 대형주에서도 평가액 감소가 이어졌다. SK스퀘어는 10조8698억원, 삼성전기는 7조5914억원 각각 감소했다. 조사 대상 287개 종목 가운데 176개 종목의 평가액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급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동반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평가액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부 에너지·배터리 관련 종목에서는 평가액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주가가 9만49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승한 가운데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도 6.03%에서 7.14%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 평가액은 904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7107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5808억원, 한화솔루션은 4347억원 각각 평가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보유 종목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6월 말 기준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은 270개였으나 지난 15일에는 274개로 증가했다. 이 기간 자이에스앤디와 파마리서치, DN오토모티브, 한화솔루션, 고려아연 등 17개 종목이 새롭게 5% 이상 보유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글로벌텍스프리, 한스바이오메드 등 13개 종목은 지분율이 5% 아래로 내려갔다. 건설·금융업종에서는 지분 확대가 눈에 띄었다. 국민연금의 GS건설 보유 지분율은 6월 말 7.82%에서 지난 15일 12.88%로 5.0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해상도 9.42%에서 12.37%로, 빙그레는 6.47%에서 9.37%로 각각 높아졌다. 한화와 대한항공, 네이버 지분율 역시 각각 1.92%포인트, 1.90%포인트, 1.27%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파라다이스 지분율은 12.33%에서 8.39%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27%에서 6.56%로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포인트 이상 축소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분 축소 종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높인 종목은 전체 84개, 낮춘 종목은 82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스닥 종목은 지분 확대가 7개였던 반면 지분 축소는 21개에 달했다. 대주전자재료 지분율은 7.67%에서 6.27%로, 코스메카코리아는 12.99%에서 10.91%로 낮아졌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덕산하이메탈과 바이오기업 올릭스는 지분 5% 이상 보유 명단에서 제외됐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김한성의 AI시대] AI가 사람을 평가할 때,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김한성 ㈜투비유니콘 가치설계자(CPO) 올해 6월 고용노동부는 구직자의 취업 가능성을 분석하고 필요한 역량과 직업훈련을 안내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직자가 원하는 직종에서 취업할 확률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막막한 취업 준비에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다만 화면에 나타난 확률이 낮다면 어떨까. 그것은 보완해야 할 점을 알려주는 정보일까, 아니면 내 미래의 한계를 말해주는 숫자일까. 정부의 서비스는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제도가 아니지만, 이 작은 질문은 AI가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의 더 큰 문제로 이어진다. 그보다 한 달 앞선 5월 교황 레오 14세는 '위대한 인간성(Magnifica Humanitas)'이라는 회칙을 발표했다. 1891년 레오 13세가 산업혁명 속 노동자의 권리를 다룬 '새로운 사태'를 발표한 지 135년 만이다. 기계와 자본 앞에서 노동자의 존엄성을 물었던 역사가 이제 AI와 알고리즘 앞에서 인간의 가치를 다시 묻고 있다. 종교 문서의 언어로 시작된 물음이지만, 그 답은 채용과 교육,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의 삶과 맞닿아 있다. 회칙은 AI가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도구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무엇을 측정하고 무시하며 최적화할지 정하는 순간, 설계자의 선택과 가치가 이미 들어가기 때문이다. 가령 채용 시스템이 경력의 연속성을 높게 평가한다면 육아나 가족 돌봄으로 일을 쉬었던 사람이 불리해질 수 있다. 잦은 이직을 감점한다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온 경험이 약점으로 읽힐지도 모른다. 이는 실제 특정 시스템에서 확인된 차별이 아니라, 무엇을 능력의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다. AI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일정한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과 정당하게 판단하는 것은 다르다. 과거 채용 기록으로 만든 모델이 기존에 선호하던 경력과 학력을 다시 추천할 수 있다. 모델이 과거 결과를 잘 맞혔다 해도 그 과거의 기준까지 공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더구나 낮은 취업 확률을 이유로 교육이나 면접 기회를 줄인다면,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예측이 오히려 그 가능성을 좁히는 결정으로 바뀐다. 숫자가 무엇을 설명하는지뿐 아니라 그 숫자로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야 한다. 이 문제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조사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응답한 396곳 가운데 86곳은 채용에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AI 사용 사실을 구직자에게 사전에 알린다는 기업은 그 86곳의 57%였다. 취업 준비생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열심히 준비하면서도, 자신을 판단하는 과정에 AI가 쓰이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 결과가 객관적으로 보이는 만큼 그 기준을 묻기는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 물론 AI를 쓰지 않는다고 공정한 채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선입견을 갖고 판단하며, 같은 지원자를 서로 다르게 평가한다. AI는 누락된 역량을 발견하고 일관성을 높이며 차별적 표현을 가려내는 데 쓰일 수도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서비스 중에는 구인공고의 성별·연령 차별과 법 위반 가능성을 점검하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쟁점은 사람과 AI 가운데 누가 더 공정한가를 가리는 경쟁이 아니다. 어떤 평가 기준이 업무와 관련 있는지, 불이익을 받는 사람은 없는지, 그 결과를 누가 검토하고 고칠 것인지가 중요하다. 여기에서 회칙이 말하는 인간 존엄성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존엄성은 시험 점수가 높거나 생산성이 뛰어나서 얻는 보상이 아니다. 일의 능력을 평가할 필요는 있지만, 그 평가가 사람의 전체 가치를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돌봄과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실패한 뒤 배우며, 지금의 기록에 담기지 않은 가능성도 지닌다. AI가 인간보다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된다고 해서 인간의 존엄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기계보다 우월하다는 자부심이 아니라, 성과와 점수로 다 설명되지 않는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다. 한국의 제도도 이런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은 국민의 권익과 존엄성 보호를 목적으로 명시한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를 처리해 이루어진 완전히 자동화된 결정에 관해 설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권리나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법이 정한 조건에서 거부할 권리도 인정한다. 물론 모든 AI 추천이나 평가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법에 적힌 권리가 실제 생활에서 작동하려면, 당사자가 판단의 이유를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다시 검토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은 AI 평가 항목을 정할 때 효율만큼 정당성을 따져야 한다. 공공기관은 알고리즘의 결론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할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빠른 답을 얻는 방법과 함께 그 답이 어떤 기준에서 나왔는지 살피는 힘을 길러야 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평가받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절차 역시 정교해져야 한다. 앞으로 AI는 사람의 능력과 선택을 더 정밀하게 예측할 것이다. 그러나 예측이 정교해질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결과를 무조건 믿는 태도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쓰는지 따져 묻는 능력이다. AI가 인간을 얼마나 닮았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AI를 운영하는 사회가 인간을 얼마나 존중하는가다.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기술 속에 감춰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묻고 고칠 수 있어야 할 사회적 약속이다. bienns@ekn.kr

한달 앞둔 中 선전 APEC…미·중·러 빅매치 속 김정은 당길까

다음 달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미·중·러 정상외교와 북미 대화의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선전 APEC 정상회의는 다음 달 14~15일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17~18일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이어 18~19일 정상회의 본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중국은 지난 15일 각국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올해 회의 주제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 공동번영 촉진'이다. 미·중 무역 갈등과 인공지능(AI)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과 함께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정상 간 접촉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 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양국은 지난해 부산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에 합의했고, 최근 휴전 시한을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선전 회담에서는 무역 갈등 관리와 양국 관계 안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미·중·러 3자 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관련 질문에 “우리는 대찬성(all for it)"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한반도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다만 3자 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APEC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I may)"며 “흥미진진할 것이다. 나는 (김 위원장과) 잘 지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회동에 응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러나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이 비핵화 요구를 철회하고 북한의 현실을 인정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지난달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지만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입장이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핵 문제를 둘러싼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러와 교역망 확충…北 협상 여지 커져 북한의 달라진 외교 환경은 국경 교량 개통에서도 드러난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15일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를 개통했다. 길이 3㎞, 왕복 4차로인 이 다리는 중국이 2014년 약 22억 위안(3억1000만 달러)을 들여 건설했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세관시설 등이 마련되지 않아 12년 가까이 사용되지 않았다. 개통식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화상으로 참석했다. 리 총리는 교량이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을 촉진하고 전통적 우호 관계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나선 지역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첫 도로 교량을 개통했다. 북중·북러 육상 교역망이 잇달아 확충된 것이다. 중국은 북한 대외 교역의 약 98%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하고 현금·연료 등 경제적 지원을 받아온 가운데, 중국도 대북 경제협력을 확대하며 영향력 유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러시아의 영향력과 물질적 지원을 고려해 북한을 자국 영향권으로 다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양국은 무역·농업·건설·기술 분야 협력 확대에도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북한의 경제적 선택지가 넓어지면 미국과의 협상에서 서두를 유인도 줄어들 수 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서더라도 더 유리한 조건을 요구할 여지가 생긴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도 선전 APEC의 주요 관심사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핵 문제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이 논의될 수 있고,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산업 분야 협력 확대가 다뤄질 전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 주석의 회동 여부도 중일 관계의 변수다. 중국·러시아와의 협력으로 외교적 선택지를 넓힌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유인을 얼마나 크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다. 미·중·러 정상 간 접촉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북미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CJ제일제당, ‘성장동력 강화’ 사업구조 재편 성과 본격화하나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과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조직개편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업 재편의 성과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바이오 중심의 사업구조를 '라이프스타일 식품', '기술소재', '핵심소재' 등 3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사업별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은 '비비고'를 중심으로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기술소재는 핵산과 천연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PHA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육성한다. 핵심소재는 라이신·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과 설탕·밀가루 등 식품 원료 소재의 생산 효율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이번 개편은 사업별 특성에 맞춰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기존 바이오사업에 포함됐던 기술소재와 핵심소재의 실적을 구분해 각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사업부문 개편과 함께 비핵심 사업 정리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사료·축산 사업을 담당하던 CJ피드앤케어 매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전분당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분당 사업 매각 본입찰은 이달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전분당은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물엿·포도당·과당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CJ제일제당은 해당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동시에 해외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5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지역별 성장률은 미주 10%, 유럽 19%, 아시아태평양 21%, 중국 5% 등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의 판매가 확대됐다. 유럽에서도 만두·치킨·면류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만두 생산시설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현지 공급망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제품군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만두 중심의 해외 판매 기반을 김밥·치킨·소스 등으로 넓히고 현지 소비자의 식생활에 맞춘 제품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해외 식품사업의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생산·유통 효율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바이오·소재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육성과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기존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3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라이신과 스페셜티 아미노산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855억원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관세 조치도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판매가격과 수급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업황 개선과 해외 식품사업 확대 등을 바탕으로 내년 실적 회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내년 매출을 17조4148억원, 영업이익을 8507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치 대비 각각 4.4%, 16.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매출은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4조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19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국내 소비 부진과 원재료·포장비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전략제품 판매 확대와 고부가 소재 육성, 제조원가 절감 등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마사회 ‘경주마 굿즈’ 인기…‘말마프렌즈 스토어’ 팝업 확대

한국마사회가 유명 경주마를 활용한 기념상품을 선보이고 지역별 팝업스토어 운영을 확대한다. 한국마사회는 자체 캐릭터 '말마'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말마프렌즈 스토어'에 경주마 굿즈 브랜드 '명마당'의 신규 상품군을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연도대표마 시리즈'는 국내 주요 경주에서 활약한 경주마들의 우승 장면을 디자인에 반영한 상품이다. 첫 제품으로 연도대표마에 선정된 '스피드영'과 '위너스맨'을 활용한 열쇠고리(키링)를 내놨다. 판매 실적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3일 출시된 '스피드영' 키링은 준비 물량 300개가 약 2주 만에 모두 팔렸다. 한국마사회는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개를 더 확보해 판매할 예정이다. '위너스맨' 키링도 이달 말 500개가 추가 입고된다. 한국마사회는 이달 11일 경북 영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오는 24일 제주, 다음달 1일 부산에서도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2026년 렛츠런파크 서울 가을축제'를 개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잡았다. 해당 축제는 가을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과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마·승마·말문화를 연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축제는 경마 시행 일정에 맞춰 이달 첫째 주인 2~5일, 둘째 주인 9~11일 총 7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렸다. 벚꽃길과 관람대, 금동마상, 88승마장, 포니랜드 등 렛츠런파크 서울 곳곳에서 공연과 체험, 먹거리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 기간 포니랜드에서는 세계의 말 12종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살아있는 말 박물관' 특별전이 마련되기도 했다. 포니체험, 승마전동차, 포니운동회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융권 ‘해킹 연쇄 폭탄’ 다음은 어디…보안 관리 강화 시급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회사들의 보안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에서 시작된 공격이 저축은행과 캐피탈,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가상자산사업자 등으로 확산한 데다 전 금융권 보안 점검에서도 다수 금융회사의 관리상 허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잇따른 침해사고와 보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들의 보안 관리 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사고에 대한 사후 조치뿐 아니라 취약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격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집계한 금융권 인공지능(AI) 해킹 침해사고 점검 결과 현재까지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총 16곳이다.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당국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보안 점검에 나선 가운데 추가 신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서 해킹 피해가 알려진 곳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은행권 4곳과 예가람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였다. 이후 OK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 온투업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모우다 등으로 침해사고가 확대됐다. DB저축은행과 산은캐피탈, 브라이트픽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와 프라뱅에서도 사고가 보고됐다. 사고가 여러 업권으로 번지면서 금융회사별 보안 관리 수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는 AI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새로운 위협에 대한 금융권의 대응 체계도 점검 대상이 됐다. 이번 해킹 사고에서 주목되는 점은 공격 대상이 금융거래 핵심 시스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영업지원 시스템 등 금융회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에서도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핵심 거래 시스템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외부에 노출된 업무용 시스템의 취약점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금융회사별 피해 양상도 다르다. 신한은행에서는 약 2만5000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고 예가람저축은행에서도 4만여명의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직원용·영업지원 시스템과 관련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가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이름과 연락처, 소득정보 등 여러 정보가 결합하면 금융회사를 사칭한 피싱이나 맞춤형 금융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부정결제에 직접 활용되는 정보의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유출된 고객정보가 다른 정보와 결합해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금융당국의 보안 점검에서 기본적인 관리상 허점이 다수 확인된 점도 부담이다. 당국이 전 금융권 555개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130개사에서 미흡 사항이 보고됐다. 최신 보안패치를 적용하지 않거나 기술지원이 종료된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고 24시간 보안관제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금융회사도 있었다. 외부 시스템의 인증·인가 절차가 미흡하거나 중요 서비스에 다중인증(MFA)을 적용하지 않은 사례도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 보안 체계와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전산시스템의 접점을 파악하고 시스템별 인증 절차와 접근 권한을 명확히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의 책임 범위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보안 점검의 범위와 빈도를 확대하고 금융회사 간 위협정보 공유 체계도 개선한다. 중소형 금융회사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공동 보안관제 등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해킹 사고가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여러 업권으로 확산하고 있어 금융회사들의 보안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외부와 연결된 시스템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반도체 호황 속 韓 잠재성장률 40년 만에 2년 연속 상승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생산성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장기 성장 여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잠재성장률이 내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기관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고용과 내수, 건설 경기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도 과제로 떠올랐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가 10월 세계경제전망(WEO)을 토대로 역산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올해 2.14%, 내년 2.20%로 추산됐다. 지난해 1.94%에서 올해 0.20%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내년에도 0.06%포인트 추가 상승하는 것이다. 전망대로라면 이른바 '3저 호황'이 이어졌던 1986~1987년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상승하게 된다. 잠재성장률은 물가 상승 압력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이다. 이번 수치는 IMF가 직접 발표한 잠재성장률이 아니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GDP 갭률 전망치를 토대로 역산한 결과다. IMF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을 각각 3.33%, 2.83%, GDP 갭률은 각각 0.548%, 1.168%로 제시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0년 4.05%였던 잠재성장률은 2018년 2.97%로 낮아졌고 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한 2020년에는 1.28%까지 떨어졌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투자 둔화, 생산성 정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 반등 전망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투자 확대와 AI 기술 확산이 꼽힌다.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와 생산 설비 투자가 수출과 설비 투자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AI 기술 도입 역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IMF는 지난 13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7%포인트 높은 3.3%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0.3%포인트 높인 2.8%로 제시했다. 반도체 중심의 강한 대외 수요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비교 가능한 27개국 가운데 올해와 내년 모두 7위로 추산됐다. 지난해 12위에서 5계단 상승한 것이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미국뿐이다. 영국은 올해 1.29%, 내년 1.26%, 일본은 각각 0.82%, 0.84%, 독일은 0.64%, 0.70%로 한국보다 낮았다. 다만 주요 경제기관의 전망에는 차이가 있다. 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지난해 1.85%, 올해 1.66%, 내년 1.52%로 추산했다. IMF의 10월 전망을 활용한 역산 결과와 달리 성장 여력이 계속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반면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발표한 '2027년 NABO 경제전망'에서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2.14%에서 올해 2.22%, 내년 2.2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OECD는 지난 7월 '2026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건설업과 다른 제조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특정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대외 충격과 경기 변동에 대한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시장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난다. 반도체는 대규모 설비와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생산과 수출이 늘더라도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OECD는 한국의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특히 청년층의 고용 여건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 경기 역시 반도체 공장 증설과 첨단산업 시설 투자가 비주거용 건설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지만 주택 건설과 지방 건설업계의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첨단산업의 투자 확대가 전체 건설투자 지표를 개선하더라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지역별 건설 경기 부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제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국민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MF 전망을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4만3512달러, 내년 4만9277달러를 거쳐 2028년 5만2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첨단산업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며 3대 메가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잠재성장률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중장기 성장 여력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준금리 인상이 엇박자라는 지적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높아지면 엇박자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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