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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결산-상] 부도 공포와 ‘해외 잭팟’ 사이에 선 K-건설

올해 부동산 시장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사상 처음 4%대를 넘어서고, 건설업체 폐업이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건설업 전반에 부도 공포가 확산된 한 해로 평가된다. 최근 금융권의 부실 정리 영향으로 PF 연체율이 일부 낮아졌지만, 이를 온전한 회복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이와 별개로 해외 건설 시장에서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건설 경기를 '부도 공포와 해외 잭팟이 공존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PF 대출 잔액 116조4000억원 가운데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4.24%로 집계됐다. PF 대출 잔액이 감소한 가운데 전 분기(4.39%) 대비 0.1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다만 PF 연체율의 최근 소폭 하락을 두고 건설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연체율 조정은 부동산 경기 개선보다는 금융권의 선제적 부실 정리와 구조조정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금융권 부실 정리는 은행과 증권사 등이 이미 부실화됐거나 향후 상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PF 대출을 대상으로 경매·공매, 채무 재조정, 손실 처리 등을 통해 미리 정리하는 절차를 말한다. 연쇄 부도로 확산되기 전에 위험 자산을 털어내 건전성을 방어하는 조치다. 앞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PF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급등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4.49%로, 전 분기(2024년 12월 말·3.42%) 대비 1.07%p 치솟았다. 금융당국이 PF 연체율을 정기적으로 공표한 이후 해당 지표가 4%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었다. 연체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1분기 3.55%, 2분기 3.56%, 3분기 3.51%, 4분기 3.42%로 3%대를 유지하다가 올 1분기 4%대로 올라섰다. 이후 금융권의 부실 PF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가 진행되며 3분기 말에는 4.24%로 소폭 낮아진 모습이다. 다만 이는 부동산 경기의 뚜렷한 반등보다는 부실 사업장 정리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영향으로 금융권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17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186조6000억원) 대비 8조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PF 취급보다 사업 완료와 부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든 익스포저가 더 컸던 결과다. 다만 PF 연체율 하락과 익스포저 감소를 건설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PF 위기가 최악 국면은 어느 정도 지났지만, 온전한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식산업센터와 상가, 지방 아파트 등에는 여전히 유보된 익스포저가 남아 있고, 수요가 약한 지역·상품에서는 연체율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도와 폐업 리스크는 대형사보다는 지방 중소 건설사에 집중돼 있다"며 “수도권 일부 틈새 시장을 제외하면 지방 상가와 B급 아파트, 준공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분양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숨은 돌렸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국면으로 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잭팟'에 가까운 성과도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28억8579만달러(63조64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5억2585만달러)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 국가는 99개로 지난해보다 6% 늘었고, 해외에 진출한 건설업체 수도 309개에서 317개로 확대됐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국가는 체코다.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이 26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 프로젝트 최종 계약을 체결한 이후, 국내 건설·플랜트 기업들에 대한 낙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한전기술이 한수원과 1조원대 용역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5조원대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대우건설과 현지 기업들이 잇따라 후속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 수주 호조가 건설업 전반의 위기 해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공사는 원전·플랜트·대형 인프라 중심의 초대형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대형 건설사 영역"이라며 “수주가 늘어나더라도 혜택은 일부 기업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체코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 역시 치열한 국제 경쟁을 거친 결과로, 기술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PF 관련 정책과 구조조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비우량 PF는 정리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업은 경기 사이클마다 우량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구조를 반복해 왔다"며 “올해 건설업계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양극화'로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5대 지방 대도시 ‘도심융합특구’ 확정…“기업·청년 모은다”

정부가 '5극 3특' 추진과 지역 균형성장을 위해 지방 대도시에 산업을 비롯한 인프라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10년간 도심융합특구 정책 방향을 담은 '제1차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을 수립·고시했다고 밝혔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 혁신공간을 조성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사업을 뜻한다. 이번 종합발전계획은 '도심융합특구법' 제7조에 따라 융합특구의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4월 도심융합특구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수립된 중장기 계획이다. 부산은 191만㎡ 규모의 센텀2지구 도심첨단산업단지가 도심융합특구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대전은 충남도청과 KTX 대전역 일대 124만㎡ 규모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다. 또, △ 광주시청 인근 상무지구(85만㎡) △대구 구 도청·삼성캠퍼스·경북대 일대(98만㎡) △울산 KTX역~테크노파크 일대(193만㎡) 등이 도심융합특구로 조성될 계획이다. 정부는 지방 성장을 위해 도심융합특구를 청년과 기업이 선호하는 혁신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주거·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정주 환경을 구축하고, 교육·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높은 일자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심의 기존 자산을 활용해 보행권 내에서 일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특화학교와 병원, 수영장·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창업 및 성장 단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연구시설과 기업 지원기관을 집적한다. 광역철도망을 활용해 도심융합특구 접근성도 높인다. 사업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정부는 도심융합특구에 기회발전특구, 연구개발특구, 글로벌혁신특구 등 다양한 특구를 중첩 지정해 세제 및 규제 혜택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 지원, 특화산업 육성, 연구개발(R&D) 지원 등 범부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집중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고,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지방정부도 세제와 부담금 감면, 공유지 장기임대 등을 통해 민간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5개 광역시에 지정된 도심융합특구는 특구별 조성 목표와 추진 전략, 단계별 실행계획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혁신 잠재력이 높은 비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지방 대도시 등을 대상으로 도심융합특구 추가 지정을 위한 기준도 마련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하는 '5극 3특'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대전·충남 간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추진 등 관련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李대통령, 성탄절·신년 특별사면 안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성탄절과 새해를 앞두고 관행처럼 이뤄져 온 연말·신년 특별사면을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8월 광복절을 계기로 2000명이 넘는 대규모 사면을 실시한 만큼, 추가 사면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연말과 새해를 전후로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면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민정수석실과 법무부가 대상자 선정 절차에 착수하는 구조인데, 이 대통령은 사면 절차의 첫 단계인 착수 지시 자체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임기 첫해 사면권을 광복절에만 행사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뒤인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홍문종 전 의원 등 여야 정치인과 민생사범을 포함해 총 2188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했다. 대통령실은 대규모 광복절 사면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사면권을 행사할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설명한 바 있다. 통상 신년 특별사면에는 여야 정치인과 경제인 등이 포함돼 왔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12월 30일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잔형 집행을 면제하고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복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12월 29일 임기 첫 특별사면으로 정봉주 전 의원을 포함해 6444명에 대한 신년 특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다만 특별사면과는 별도로,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밝힌 가석방 확대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재범 위험성이 없고 충분한 피해 보상이 이뤄져 사회적 갈등이 없는 경우에는 가석방을 좀 더 늘리라는 것이 제 지시사항"이라고 밝혔다. 최근 교정시설의 과밀 수용 문제가 심각한 만큼, 법무부도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크리스마스 한파에 사고 위험↑…건설업계 산재 예방 총력전

연말 한파가 본격화되면서 건설 현장 안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추락 사고가 잦아지고, 한랭질환은 물론 화재·질식 등 중대 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경영진의 직접 현장 점검을 비롯해 안전관리 인력 확충과 동절기 맞춤형 작업 기준 강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동절기 현장 안전점검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며 강도 높은 현장 안전경영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경기 안산과 시흥 지역 주택 건설 현장에서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참여하는 현장 점검을실시하고, 이달 첫 주를 '사고예방 특별 강조주간'으로 지정해 동절기 취약 요소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점검 대상은 난간·가설재 미끄럼 여부, 동결·결빙 구간, 화재 및 질식 위험 설비 등 겨울철 사고 가능성이 높은 항목이다. 고위험 공종에 대해서는 사전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외기 온도 변화에 따라 작업 여건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계절 특화 대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근로자 보호 조치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동절기 3GO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발열조끼와 핫팩 등 보온장구를 지급하고, 난방·휴게시설 설치와 휴식시간 부여를 확대하고 있다. 한파 특보 단계에 따라 자체 작업 조정 및 중지 기준을 마련해, 법적 기준을 웃도는 대응 체계를 적용 중이다. 특히 협력사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법적 의무가 없는 100억 원 미만 공종까지 안전관리자 배치를 확대하고, 300억 원 이상 공종에는 추가 인력 배치를 의무화했다. 공종·규모별로 자격과 경력 기준도 세분화해 형식적 배치가 아닌 실질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동절기 안전관리를 핵심 경영 과제로 내세웠다. 대우건설은 최근 부산 '블랑 써밋 74' 현장에서 국토부 주관 릴레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절기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주도로 현장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작업 환경과 안전시설은 물론, 근로자 건강 상태와 한랭질환 대응 체계까지 점검 범위에 포함됐다. 대우건설은 전사 차원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三한四온+ 캠페인'을 운영하며 한랭질환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보온장구 착용과 휴식 공간 확보는 물론, 콘크리트 양생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고 열풍기 사용을 의무화했다. 한파 특보 단계에 따라 옥외작업을 최소화하거나 중지하는 기준도 마련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겨울철을 맞아 경영진 현장 점검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마산해양신도시 공사 현장에서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절기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마산만 일부를 매립해 조성하는 대형 항만 인프라 공사 특성상, 연약지반 처리와 대규모 토목 공정에 따른 안전 관리 중요성이 큰 현장이다. 이날 점검에서는 도로와 산책로, 조형시설물 등 주요 구조물의 시공 상태와 안전시설물 설치 현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정경구 대표이사는 장기간 공사가 이어진 현장의 특성을 언급하며, 준공 시점까지 안전한 작업환경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혹서기와 장마철에 이어 겨울철에도 안전 취약 시기를 중심으로 경영진 점검과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사고는 단순 부주의보다 작업 환경과 구조적 요인이 겹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절기 안전관리는 현장 점검뿐 아니라 인력·제도·문화까지 함께 작동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 ‘동물보건사 양성’ 국가인증 획득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남양주캠퍼스 반려동물보건과는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에서 1년 단기인증을 획득하며 동물보건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반려동물보건과는 2023년 신설된 학과로, 동물보건-실험동물-훈련-미용 등 4개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보건과 복지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단기인증을 통해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서 교육 여건과 운영 계획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는 교육과정, 교수진, 실습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단기 및 3년 완전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신설 학과는 우선 1년 단기인증을 받은 뒤 향후 완전인증(3년)을 부여받을 수 있다.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는 교육과정 고도화와 실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내년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3년 완전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지용 총장은 24일 “반려동물보건과를 국내 대표적인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 육성해 반려동물 보건-복지 향상과 관련 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광명시의회-김포시의회-안산시의회-하남시의회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 노인 건강수명 연장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 대안이 백화제방처럼 쏟아져 나왔다. 광명시의회는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 체육 활성화'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지난 22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회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이재한 광명시의회 의원은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많은 어르신이 만성질환으로 건강수명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 지원을 넘어 어르신 스스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건강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전용 건강 앱과 맞춤형 건강포인트 제도를 제시했다. 걷기운동, 건강교육, 예방접종, 사회활동 등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이재한 의원은 “65세 이상 어르신 4명 중 3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는 충분히 현실적인 정책"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비대면 운동과 교육도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시 고령화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광명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약 5만2000명으로 전체의 18%를 넘었고, 60~64세까지 포함하면 25%에 달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패널 토론에서 권훈겸 대한바른걷기협회장은 “병원보다 걷기가 먼저"라며 바른 걷기와 뇌 건강 중요성을 강조했고, 서상욱 대한장애인럭비협회장은 “뉴스포츠는 은퇴 없는 인생을 가능하게 한다"며 노인체육정책 확대를 주문했다. 채기석 리더반디 대표강사는 “초고령사회에선 보호 중심이 아닌 주체 중심 노인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혜 광명시의회 의원은 체육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짚으며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프로그램뿐 아니라 생활권 내 시니어 친화 체육시설 확충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참석자는 건강포인트 제도가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될 경우 노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사회적 고립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질의응답에선 이동과 공간 등 접근성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재한 의원은 노인기금과 복지관 연계를 통한 차량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토대로 관련 정책과 예산 반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5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아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유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종합청렴도는 △의정활동과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한 청렴체감도 △반부패제도 운영과 개선 노력을 반영한 청렴노력도 △부패 사건 발생 여부에 따른 감점 항목을 종합해 1~5등급으로 산정된다. 올해 평가는 김포시의회 등 전국 75개 의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등급을 받은 기초시의회가 없어 2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으로 부여됐다. 김포시의회는 이번 평가 종합 점수(80.3점)에서도 기초시의회 평균(73.4점)을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청렴노력도는 전년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청렴한의정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운영과 반부패 정책 추진 성과가 인정받게 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인사 및 의정활동 과정에서 금품수수 예방, 부당한 업무 지시 차단, 공정한 계약업체 선정, 이해충돌 방지제도 이행력 제고 등 주요 부패 취약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김포시의회가 그동안 역대 종합청렴도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 분야를 점검하고 반부패 제도 강화와 청렴 교육, 내부 점검 체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종혁 김포시의회 의장은 “3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 달성은 의원과 사무국 직원 모두가 청렴한 의정 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의정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김포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찬규 안산시의회 의원은 23일 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안산시 헌혈 장려 조례' 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산시 상록수-단원보건소와 한마음헐액원 등 12명이 참석하고, 최근 헌혈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안산시가 헌혈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대한적십자사가 발간한 혈액사업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헌혈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실제 헌혈에 참여하는 인원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경기도 평균 헌혈률은 전국 평균 대비 3.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선 헌혈한 안산시민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온누리상품권 또는 안산화폐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 규정과 임시 헌혈 장소 설치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찬규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제 헌혈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라고 우려한 뒤 지방자치단체가 책임감을 갖고 헌혈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헌혈문화 확산을 선도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는 지역민 제안이 계기가 되어 추진하게 됐다"며 “헌혈은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가치 있는 행동으로 조례 개정을 통해 헌혈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나라를 위해 3대가 현역으로 복무하며 묵묵히 헌신해온 하남 '병역명문가'들이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원을 중심으로 지난 22일 하나로 뭉쳤다. 이날 열린 '하남시 병역명문가회 창립총회'에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추대를 받아 강성삼 의원이 초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총회에는 이강세-허성욱-성주식 부회장과 이창용 감사 등 회장단도 꾸리며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번 창립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강성삼 회장은 2019년 '하남시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병역명문가 지원의 법적 기틀을 마련한 주역이다. 이후 하남시의회 의장 재임 시절인 2023년 9월 하남시 최초로 '병역명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러 예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이후 약 5차례에 걸친 지속적인 만남과 소통 끝에, 단순한 친목을 넘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식 단체 필요성에 뜻을 모아 마침내 '창립'이란 결실을 맺게 됐다. 강성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병역명문가 분들이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고자 흘린 땀방울은 우리 사회가 마땅히 존중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자 긍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3대(代)에 걸쳐 병역을 이행한 남성들 노고는 물론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밤잠을 설치며 뒷바라지하신 어머님들 헌신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며 가족 전체 희생을 감싸 안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하남시 병역명문가회'는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는 한편 그동안 나라를 지켰던 충성심을 바탕으로 하남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역 시민사회는 병역명문가회 출범에 대해 6년 전 외로이 예우의 길을 닦기 시작한 강성삼 의원이, 병역명문가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고 동행한 끝에 하남의 명예를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로컬뉴스] 청도군, 달서구, 대구북구, 영남대, 대구대, DGIST 소식 등

조기 전략 보고회 열고 단계별 예산 확보 체계 구축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2027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청도군은 지난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수 주재로 부군수, 국장, 실과소장과 팀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7년도 국·도비 확보 추진 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중앙부처 정책 방향과 향후 국·도비 확보 여건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예산 확보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군은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중앙부처 예산 편성 주기에 맞춘 단계별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절차 이행 상황 점검과 인적 네트워크 관리 등을 통해 국·도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청도군은 그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비 확보 및 공모사업 역량 강화 교육과 국·도비 확보 전략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예산 확보 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도비 확보액은 2024년 605억 원에서 2026년 744억 원으로 23%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군은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7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한 보고회를 조기에 개최해 사전 절차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전 부서가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보고회에서 보고된 2027년도 국비 건의 사업은 총 1491억 원 규모 84건이며, 도비 건의 사업은 270억 원 규모 36건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 두곡지구·이서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청도박물관 전시 및 시설 개선사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죽바위 관광자원화사업, 자연드림파크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사업 등이 포함됐다. 군은 보고회에서 발굴된 사업 외에도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도비 확보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하수 군수는 “중앙부처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도비 신규 사업 발굴과 선정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청도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구민 참여 실천 성과 인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무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2025년도 대구광역시 구.군 에너지절약추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공공과 민간 전반에 걸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구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성과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대구광역시는 매년 관내 구·군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대책 수립 여부와 대시민 홍보·교육 실적, 신재생에너지 보급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달서구는 이번 평가에서 모든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최고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구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탄소중립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 문화 확산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민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 전반에 탄소중립 실천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는 평가다. 공공부문에서는 본동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 대한노인회 달서구지회 등 2개소에 총 43.18㎾ 규모의 태양광 자가발전시설을 설치·준공하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섰다. 민간부문에서도 주택을 포함한 134개소에 총 565㎾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주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해 건립하는 '대구시민햇빛발전소 달서구 2호기(112㎾)' 조성을 위해 배실웨딩공원 주차장 부지를 확정하고, 발전사업 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는 등 시민참여형 에너지 정책 기반도 마련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달서구의 노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 정책을 적극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탄소중립 도시 달서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수기부상·명예기부상 동시 수상…공개강의 운영 성과 인정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교육 자원 공유와 평생교육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KOCW(대학공개강의 공동활용 서비스) 우수강의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영남대는 지난 16일 호텔 인터불고만촌에서 열린 '2025년 KOCW 우수강의 시상식'에서 당해 연도 고품질 강의를 제공한 기관에 수여되는 '우수기부상(금상)'과 최근 3년간의 지속적인 공개강의 운영 실적을 인정받아 '명예기부상'을 함께 수상했다. 영남대는 2023년에도 우수 기부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어, 온라인 교육자원 공유 분야에서의 성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OCW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교육적 가치와 활용도가 높은 공개강의를 기부한 교수자와 기관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인문.공학.의약 등 전 분야에서 이용자 호응도가 높은 강의를 제공한 교수자 15명과 우수 기부 기관 6곳이 최종 선정됐다. 최영욱 영남대 AI스마트교육센터장은 “온라인 교육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KOCW와 K-MOOC를 기반으로 한 교육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식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학교는 2009년 KOCW 서비스 초기부터 참여해 현재 약 300개의 공개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AI스마트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 강의포털 시스템과 차세대 통합 스튜디오를 구축해 고품질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 통번역과 AI 기반 다국어 번역 시스템, AI 튜터 도입 등을 통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주민 참여 확대·동별 특성 반영 운영 성과 인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가 2025년 대구시 주민자치센터 운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4일 밝혔다. 주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주민자치 활성화 정책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는 대구광역시 주관으로 9개 구·군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주민자치센터 운영기반 구축, 프로그램 운영, 주민자치위원회 운영, 주민자치사업 추진, 우수사례 등 5개 항목 19개 지표에 대해 정량·정성평가가 이뤄졌다. 북구는 동별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성동 주민자치센터는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한 현장 수요 조사와 신규 프로그램 개설, 프로그램 수강자의 지역 봉사활동 참여 등에서 모범적인 성과를 거두며 북구 주민자치 활성화를 이끈 대표 사례로 꼽혔다. 산격2동·복현2동·무태조야동 주민자치센터도 지역 특성에 맞춘 돌봄·청소년·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자치의 내실을 다졌다. 홀로어르신 생신축하 방문행사, 공유공간 및 생활용품 대여소 운영, 유럽식 교구수학과 창의블록 프로그램, 다문화(외국인) 대상 한글교실 등이 주요 사례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10주년을 맞아 추진된 '행복북구 축제아카데미'는 주민이 직접 축제 기획부터 콘텐츠 개발,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23개 동 주민들의 높은 참여도와 주도성이 돋보이며 주민 주도형 축제 운영 기반을 마련한 우수 사례로 평가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우수상 수상은 각 동 주민자치위원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식 교육·기업연구실 운영…산업 현장 맞춤형 산학협력 강화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 유니콘 기업인 퓨리오사AI와 협력해 산업 현장 맞춤형 전문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22일 퓨리오사AI와 'AI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 및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의 교육 역량과 기업의 기술 수요를 연계해 실효성 있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연구와 전문 인력 공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구대학교는 교내 반도체교육원을 중심으로 퓨리오사AI의 기술 수요를 반영한 주문식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연구실을 구축해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과정은 이론 중심의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팹리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은 산업 현장의 기술 흐름과 기업 요구를 직접 반영한 교육을 통해 AI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키우게 된다. 협력 파트너인 퓨리오사AI는 고성능·저전력 AI 추론용 NPU(신경망처리장치)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선도 기업으로, 이번 협력이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대표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기 대구대학교 반도체교육원장은 “반도체교육원을 거점으로 학생들이 급변하는 AI 반도체 산업 트렌드와 기술 요구 사항을 체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이끌 핵심 실무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선 텔레파시칩 개발…융합 분야 세계 최초 성과 인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과학기술 성과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각 부처가 추천한 연구 성과 가운데 전문가 평가와 대국민 공개 검증을 거쳐 우수 성과를 선정한다. 올해는 총 970건의 후보 성과 중 100건이 최종 선정됐다. 장 교수는 '영장류의 뇌에 완전 이식하는 무선 텔레파시칩 개발' 연구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나 전선 없이 외부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는 완전 매립형 뇌신경 기록 장치로, 배터리 충전이나 유선 연결로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글로벌 선도 기술의 한계를 세계 최초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구팀은 매우 얇고 유연한 전극을 뇌에 삽입하면서도 생분해성 구조를 적용해 삽입 과정에서의 뇌 손상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영장류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한 달 이상 안정적으로 뇌 신호를 측정하는 데 성공해, 먹이를 섭취하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 중 발생하는 뇌 신호를 장기간 기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측정된 뇌신경 신호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영장류의 섭식 행동 단계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해냈다. 이는 파킨슨병이나 섭식 장애와 같은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환자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치료나 보조기기를 제어하는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경인 교수는“배터리 없는 완전 무선 뇌신경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장기간 뇌 신호를 측정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교원 창업기업인 엔사이드를 통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되며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장 교수는 해당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DGIST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뇌과학과 로봇, 인공지능이 융합된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기도, 힙합으로 캠프그리브스 홍보… MZ세대 공감 유도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는 비무장지대(DMZ) 대표 관광지인 캠프그리브스의 공간적 가치와 개선된 관람 환경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공식 홍보영상을 24일 경기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캠프그리브스는 과거 미군이 주둔했던 군사시설로, DMZ 특유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간직한 공간이다. 이번 홍보영상은 9월30일부터 시행된 캠프그리브스 자율 개방과 함께 방문 관광객의 편익 제공을 위해 조성한 평화정원 사업이 마무리되며 기획됐다. 영상은 갤러리그리브스, 카페그리브스, 탄약고, 평화정원 등 캠프그리브스의 주요 공간을 배경으로 힙합 비트와 스트릿 감성의 연출을 결합해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현장감 있게 담아 관람객의 방문 호기심을 유도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영상에는 김태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이 직접 출연해 힙합 음악에 맞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정형화된 군사시설이란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힙합 문화의 자유롭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통해 캠프그리브스가 현대적 문화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캠프그리브스는 9월30일부터 자율관람 제도를 도입해 DMZ 관광지 중에서도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평화정원 조성 사업을 완료해 DMZ 자생식물을 활용한 정원과 쉼터 등 새로운 관람 환경을 갖췄다. 이런 변화는 전시 관람, 사진 촬영, 산책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지면서 가족 단위, 개별 여행객, 젊은 층 방문 증가로 이어져 관광지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김태현 평화협력국장은 “처음에는 홍보 영상 출연에 고민과 걱정이 많았지만 캠프그리브스를 색다르게 홍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홍보영상을 통해 젊은 세대 공감을 유도하며 캠프그리브스를 비롯한 DMZ 일원 관광자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문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그리브스는 현장 통합 입장권 구매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며, 운영시간 및 관람 방법 등 세부 정보는 경기도 DMZ 캠프그리브스 관광 안내 누리집에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HU공사, ESG 라운드테이블 발족...지속가능 경영 ‘본격화’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화성도시공사(HU공사)는 24일 '화성도시공사 ESG 라운드테이블 발족식'을 지난 23일 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HU공사는 ESG 라운드테이블은 공사의 주요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ESG 경영 전략 수립과 이행 점검, 개선 과제 도출을 위한 자문 및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자문위원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환경 분야에는 (사)미래탄소중립포럼 사무총장 윤문무, 화성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최오진 참여해 기후·환경 분야 자문을 맡았으며 사회 분야에는 화성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조희원와 수원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김호영 참여해 시민 관점과 ESG 전략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더했다. 지배구조 분야에는 화성시청 균형발전과 과장 장병순과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이용근이 참여해 정책 연계와 지역사회 관점의 ESG 과제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HU공사의 ESG 경영 추진 방향과 향후 운영계획이 공유됐으며 자문위원들과 함께 실행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병홍 HU공사 사장은 “ESG는 더 이상 선언적 가치가 아니라 공공기관의 신뢰와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경영 기준"이라며 “오늘 발족한 ESG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전문가들의 제언을 경영 전략과 주요 사업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ESG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HU공사는 교통약자이동지원 서비스 현장에서 안전운전과 친절 응대를 실천하며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기여한 '2025년 모범 운전원' 8명을 선정하고 지난 22일 봉담차고지에서 포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모범 운전원 선정은 교통약자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운전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안전·친절 중심의 서비스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HU공사는 교통약자이동지원 서비스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핵심 공공서비스인 만큼, 운전원의 책임 있는 운행과 세심한 배려가 서비스 신뢰도와 품질을 좌우한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모범 운전원은 최우수 1명과 우수 7명으로 구성됐으며 최우수 운전원에는 안용진 운전원이 선정됐다. 우수 운전원으로는 남궁은석, 심세준, 박효진, 전형준, 이정호, 성화종, 신길재 운전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HU공사는 이번 포상을 계기로 현장 근무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안전운행 실천 분위기를 확산함으로써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인기 HU공사 추모주차운영본부장은 “교통약자이동지원 서비스는 시민의 이동권을 지키는 공공서비스로서 무엇보다 안전과 신뢰가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온 운전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안전운행과 친절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HU공사는 도내 7개 지자체(화성·부천·안산·안양·시흥·광명·군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종합장사시설인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 장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공공 장사시설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 온 화장로 증설 사업을 최근 최종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화장 수요 증가로 인한 대기시간 장기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신규 화장로 5기 설치와 관련 부대시설 공사가 주요 내용이다. 이번 증설로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의 화장로는 기존 13기에서 총 18기로 확대됐으며 이에 따라 일평균 화장 가능 건수도 기존 55구에서 최대 80구까지 확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설립 당시부터 향후 증설을 고려해 공간을 확보해 둔 만큼, 이번 공사를 통해 시간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절감했다. 또한 시설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이용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병홍 HU공사 사장은 “이번 화장로 증설은 시민들이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장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종합장사시설의 운영 환경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품격 있는 장례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이달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 대구시의회, 포항시, 영진사이버대, 신용보증기금, DGIST 소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위험이 특정 지역과 주거유형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정동 단위의 공간적 특성과 주거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일균 대구시의회 의원(수성구1)은 24일 대구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사회적 고립과 고립사 위험이 시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다며, 지역과 주거유형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대구시 고립 위험군은 복현1동의 원룸·고시원 밀집지역, 상인3동·월성2동의 영구임대주택 단지, 대명동 일대 노후주택가 등 일부 행정동과 주거유형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고립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어디에 사느냐'에서 비롯되는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거유형별 특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고시원·원룸촌은 외부 개입과 복지서비스에 대한 거부감과 단절감이 크고,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는 집단적 고립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획일적인 복지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형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에 따라 대구시에 △고립 위험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리 기반 대응 전략 수립 여부 △원룸·고시원·임대아파트·노후주택 등 주거유형별 정책 추진 현황 △복지·정신건강·주거·의료 분야를 연계하는 통합 대응조직 또는 컨트롤타워 운영 여부 △고독사 위험군 발굴률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그는 통계청 KOSIS 자료를 인용해 대구시의 고독사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9.7명으로 전국 2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4년 기준 대구시의 누적 고독사 사망자는 1114명, 같은 해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인원은 8,599명에 달하지만, 위험군 발굴률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제 고립 문제를 단순한 개인 차원의 어려움이 아니라 지역과 주거 구조, 사회적 조건이 만들어내는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행정동 단위의 위험 밀집지역과 주거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국제심포지엄 업무협약 체결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국내 최대 규모의 생물공학 학술행사를 유치하며 국제회의 거점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2027년 가을 포항에서 국내외 바이오 전문가 2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지난 23일 한국생물공학회와 '2027년 추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술대회 준비와 운영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생물공학회는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물공학 학술단체로, 기초 연구는 물론 바이오 산업계와 연구 현장을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2027년 10월 POEX에서 사흘간 열릴 대규모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외 바이오 분야 전문가 2500여 명이 참가해 학술 발표와 산업 전시, 기술 교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학술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설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 △공동 홍보·마케팅 추진 △참가자 편의 증진 방안 마련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물공학 분야의 지속적인 정보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송남운 POEX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POEX 개관 이후 확정된 첫 대형 국제학술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POEX에서 열리는 행사는 완성도가 높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학술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유치에 기여한 차형준 POSTECH 교수는 “POEX 개관으로 포항에서도 이 같은 대규모 국제학술행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 연구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생물공학 분야의 국제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원제도 개선·처리 성과 인정…9개 구·군 중 1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대구시가 실시한 민원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시민 중심 행정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구 수성구는 대구시가 주관한 '2025년 구·군 민원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시는 매년 구·군을 대상으로 민원행정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도 운영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함으로써 민원행정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민원제도 운영과 민원 처리 현황 등 2개 분야, 총 22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수성구는 민원 제도 개선 우수사례 발굴과 민원행정 전반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9개 구·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번 최우수 기관 선정은 구민을 위한 민원행정 개선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하고 친절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행정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직업계고 '선취업·후진학', 석사까지 잇는 기술인재 성장 사다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직업계고 졸업 후 산업 현장에서 먼저 경험을 쌓고, 이후 학업을 이어가며 석사과정까지 진학하는 '선취업·후진학' 경로가 전문 기술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포기하지 않는 이 경로가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실적인 성장 사다리로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대구일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박예성 씨(24)는 불과 4년 만에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직업계고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나선 뒤, 학업을 이어가며 전문학사와 학사를 거쳐 석사과정까지 진입한 사례다. 박 씨는 고교 졸업 후 대구 달성공단 소재 ㈜평화이엔지에 입사해 현장 실무 경험을 쌓는 한편, 교사의 추천으로 같은 해 영진사이버대학교 메카트로닉스학과 전문학사 과정에 진학했다.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현장에서 익힌 기술을 이론으로 보완하는 학습 구조를 선택했다. 특히 병역특례를 통해 군 복무까지 수행하며 일·학습·군 복무를 동시에 병행하는 고강도 일정을 소화했다. 온라인 중심의 학습 환경과 실무 연계 교육과정, 개인의 자기관리 노력이 맞물리며 이른바 '3중 병행' 과정을 무리 없이 완수했다. 전문가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 도전은 졸업 이후에도 이어졌다. 2023년 영진사이버대학교를 졸업한 박 씨는 금오공과대학교로 편입해 올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같은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고급 기술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직업계고 출신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선취업·후진학' 지원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영진사이버대학교가 운영하는 '3+2+2 시스템(3년 직업계고→2년 전문학사→2년 학사 편입)'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도 학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일 대구일마이스터고 교장은 “학교는 인성과 기술을 겸비한 현장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맞춤형 취업 지원과 체계적인 진로 설계, 졸업 이후 사후관리까지 연계해 실패 없는 진로 경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영진사이버대학교 메카트로닉스학과 전병현 학과장은 “직업계고 출신 학생들을 위해 전문학사와 학사 편입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과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진사이버대학교 메카트로닉스학과는 2022년 전문학사 과정을 개설해 현재 108명이 일·학습을 병행 중이며, 지금까지 총 26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선취업·후진학' 모델은 기술 인재에게 안정적인 커리어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잡는 제3의 진로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기반산업·혁신기업 대상 보증 우대…“생산적 금융으로 지역경제 활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 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실물경제 회복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목표로 지역 기반 산업부터 혁신 스타트업, 사회연대경제조직까지 폭넓은 지원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은 지역 기반 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제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당 보증은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를 0.2%포인트 인하해 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3년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사다리 강화도 주요 과제다. 신보는 혁신성장 분야의 중견 후보기업과 초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비율을 90~95%까지 우대하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제공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초기 성장 단계의 혁신 기업에는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3년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해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무탄소에너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발전사업자,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에 대해서는 2년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해 지속가능 산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도모한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중심의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우대금융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없는 무선 뇌신경칩 개발…융합 분야 100선 선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장류의 뇌에 완전 이식되는 무선 뇌신경 기록 장치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연구 성과가 국가 연구개발 대표 성과로 인정받았다. 뇌과학·로봇·인공지능이 결합된 융합기술이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DGIST는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과학기술 성과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제도로, 각 부처가 추천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 가운데 전문가 평가와 대국민 공개 검증을 거쳐 우수 성과를 선정한다. 올해는 총 970건의 후보 과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최종 100건이 선정됐다. 장 교수는 '영장류의 뇌에 완전 이식하는 무선 텔레파시칩 개발' 연구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술은 배터리나 전선 없이 외부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는 완전 매립형 뇌신경 기록 장치로, 배터리 충전이나 유선 연결로 인한 활동 제한이라는 기존 글로벌 선도 기술의 한계를 세계 최초로 극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매우 얇고 유연한 전극을 뇌에 삽입하면서도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생분해성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영장류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한 달 이상 안정적으로 뇌 신호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먹이를 섭취하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 중 발생하는 뇌 신호를 장기간 기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측정된 뇌신경 신호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영장류의 섭식 행동 단계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해냈다. 이 기술은 파킨슨병이나 섭식 장애 등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 규명은 물론, 환자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치료나 보조기기를 제어하는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핵심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장경인 교수는 “배터리 없는 완전 무선 뇌신경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장기간 뇌 신호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교원 창업기업인 엔사이드㈜를 통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되며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장 교수는 해당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DGIST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뇌과학과 로봇, 인공지능이 융합된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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