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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 기대···내년도 상승 흐름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사상 첫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내년에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7040억달러, 수입은 0.3% 감소한 63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7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올해 최초 7000억달러 달성이 예상되는 주요 요인으로 반도체와 선박을 꼽았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반도체 수요 급증과 제한적인 생산라인에 따른 반도체 단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의 경우 2022년~2023년 집중적으로 수주한 고단가 선박이 차례로 인도되면서 올해 수출이 22%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급감했던 자동차(1.6%)는 유럽연합(EU) 등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이 다변화되면서 소폭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에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 철강(-9.4%)과 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석유제품(-11.7%)은 연말까지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내년에도 플러스 수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0% 증가한 7110억달러, 수입은 0.5% 증가한 6330억달러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낼 전망이다. 내년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5.9%)는 내년에도 AI 추론 수요 확대와 공급 제한으로 견조한 단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10.4%)는 AI 인프라 및 스토리지 수요 증가로 수출 증가가 예상됐다. 무선통신기기(5.4%)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으로 스마트폰 완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2.9%) 역시 IT 제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확대와 스마트폰의 고부가가치화 등 우호적인 수출 여건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1.0%)는 기저효과와 점진적인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제품(-13.3%)은 유가가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단가가 크게 떨어져 두 자릿수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6.1%)도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 움직임과 지속적인 공급과잉으로 올해에 이어 수출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철강(-2.0%) 역시 고율의 대미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가 정체되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수입(0.5%)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산유국의 증산 중단 가능성, 수출용 반도체 및 제조장비 수입 확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보합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내년에는 견조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IT제품이 우리 수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한미 협상을 계기로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내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매우 제한적이고 미국 중간선거, 북미무역협정(USMCA) 개정 가능성 등 여전히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있다"며 “중동·아세안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콘텐츠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그룹-에어리퀴드, 수소 생태계 확대 위해 ‘맞손’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의장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에어리퀴드가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기간 중 에어리퀴드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에어리퀴드는 산업과 의료 분야에서 가스를 활용한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가스 기업이다.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과 함께 수소충전소 제작과 설치, 운영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동의장사로서 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관련 생태계 확대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국, 미국, 유럽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거점으로 삼고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의 모든 과정에서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확대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 및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 실행에도 나설 예정이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에어리퀴드와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돼 뜻깊다"며 “수소를 효율적인 에너지 설루션으로 구현하기 위해 향후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J온스타일, 소비자중심경영 국무총리상 수상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최한 '제30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CJ온스타일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한 이후 18년간 소비자 중심 가치를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CCMS은 기업의 소비자 관련 활동을 3년 주기로 평가·인증하는 제도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한다. CJ온스타일은 △협력사 CCM 신규 인증 지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CCM 제도 홍보 콘텐츠 제작 및 송출 △CCM 인증 협력사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제도 확산과 국민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CJ온스타일은 독자적 상생 프로그램 'YESGO(You ESG ONSTYLE)'를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CJ온스타일의 지원을 받아 CCM 인증을 획득한 협력사는 현재까지 총 5개 기업으로 업계 최다 실적이다. 2023년 '뉴트리원', 2024년 '에스더포뮬러'와 '렛츠밀란커머스'가 각각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에이스바이옴', 안경 전문 기업 '태석광학'과 인증 지원 협약을 맺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CM은 고객 만족을 얼마나 최우선 가치로 두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로,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 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경영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를 협력사와 적극 공유해 동반성장 윈-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안티 드론 전문가 키우고 아세안 진출”…항공보안협회, 2026년 ‘3대 전략’ 발표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가 '안티드론'과 '글로벌 확장'을 2026년도 핵심 키워드로 내걸었다. 지난 5일 협회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보타닉파크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 총회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항공보안협회'를 2026년 비전으로 선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박재완 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총회에서 협회는 △정상화 △신성장 △글로벌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급변하는 항공 보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티 드론 전문가 양성'을 내년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는 'K-항공 보안' 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협회는 항공보안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아세안(ASEAN) 전역을 타깃으로 한국의 선진 보안 노하우와 시스템을 전파하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조직 내실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한국보안인재개발원의 운영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항공 보안 영(Young) 서포터즈'를 결성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며 지속 가능한 협회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박재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산 장비 수출 지원 등 지난 1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새해에는 보안 위협 이슈를 선점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행동하는 협회'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규식 명예회장·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등 업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이종현 인천국제공항보안 팀장 등 10명의 유공자가 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양식품·아모레 납품 손절…홈플러스, ‘미수금 해결’ 난관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들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조절하며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말부터 홈플러스에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 등 신규 납품을 멈췄다. 정상거래 운영 조건을 갖출 시 납품을 재개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주요 화장품 제조사들도 상품 공급 중단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8월부터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다. 기존에 납품한 물건들을 제외한 신규 상품은 납품이 멈춘 단계로, 내년 납품 여부의 경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다른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은 납품 중단은 아니지만, 물량을 조절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제때 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달 1일로 예정됐던 납품업체·입점 점주에 대한 대금 지급도 지연됐으며, 3일부터 순차적으로 처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동성 압박이 커지면서 홈플러스는 앞서 폐점을 보류한 15개 지점 중 5개 점포(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에 대한 영업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와 남품 정상화가 지연돼 유동성 문제가 더 가중되고,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 상황에서 고정비는 계속 발생해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특징주] 코리아써키트, ‘엔디비아·브로트컴’ 글로벌 빅테크가 고객사…↑

코리아써키트가 5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 코리아써키트는 전 거래일 대비 3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코리아써키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써키트는 엔비디아·브로드컴·애플·삼성 등 글로벌 빅테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고객 기반 확대가 밸류에이션의 상향 근거"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써키트는 엔비디아의 '소캠2(SOCAM2)' 관련 FC BGA 공급, 브로드컴의 ASIC향 제품, 애플의 아이패드·맥북용 고밀도 인쇄회로기판(HDI),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기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엔에스데블, 필리핀 국립대 DMMMSU와 ‘프로젝트 타이탄’ MOA 체결

스마트 교육 플랫폼 기업 엔에스데블이 필리핀 국립대학인 돈 마리아노 마르코스 기념 주립대학교(DMMMSU)와 협력해 필리핀 내 하이브리드 교육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5일 전했다. 엔에스데블은 UBTCLOUD·UBLCLOUD 등 온라인 시험·학습 시스템과 AI 한국어 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남 본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 솔루션을 운영해 왔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교육 시스템에 직접 적용하는 첫 사례다. 양측은 지난달 21일 엔에스데블 성남 본사에서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MMMSU는 라유니온주 전역에 캠퍼스를 운영하는 필리핀의 대표 국립 종합대학으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바 있다. 프로젝트 타이탄은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도시와 농촌 간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DMMMSU 정보기술대학 내에 '타이탄 센터(TITAN Center)'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엔에스데블은 센터 구축을 위해 초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제공하고, 필리핀 학생들이 한국 취업이나 대학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국어능력시험 강의 콘텐츠와 UBTCLOUD 모의고사 바우처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어 교사 부족 문제를 고려해 AI 한국어 학습·평가 플랫폼도 함께 도입하여 현지 교사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DMMMSU는 강의실, 인터넷 환경 등 교육 공간을 제공하고 센터 운영 전담 인력을 배치해 프로그램 관리와 현지 운영을 맡는다. 양 기관은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세부 추진 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엔에스데블 이언주 대표는 “이번 DMMMSU와의 협력은 엔에스데블의 AI 교육 기술이 글로벌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타이탄 센터가 필리핀 내 디지털 교육 혁신의 거점이 되도록 기술 지원과 점진적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한항공, 진에어에 737-8·800 기재 7대 대여…4381억 규모 거래

대한항공이 저비용 항공(LCC) 자회사 진에어의 기단 현대화를 위해 보잉의 차세대 소형기 737-8(맥스)과 737-800을 대거 대여한다.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계열사 간 기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 회사인 진에어와 총 4381억2800만 원 규모의 항공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대한항공이 보유하거나 도입 예정인 항공기를 진에어에 재임대(Sub-lease)하는 방식의 수의 계약으로 진행된다. 거래 대상은 차세대 소형 항공기인 737-8 6대와 기존 운영 중인 737-800 1대 등 총 7대다. 계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26년 1월부터 2027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737-8 6대를 진에어에 인도한다. 임대 기간은 기체별로 도입 시점부터 약 8년~9년이며, 계약 종료일은 2034년 1월부터 2035년 4월까지다. 737-8은 기존 기종 대비 연료 효율이 15% 이상 높고 운항 거리가 길어 LCC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핵심 기재로 꼽힌다. 또한 기존에 진에어가 운용하던 737-800 1호기에 대해서도 임대 기간을 연장했다. 해당 기재의 거래 기간은 2026년 6월 4일부터 2032년 6월 3일까지로 설정됐다. 총 거래금액인 4381억 원은 이사회 결의일인 12월 3일 기준 최초 고시 환율(달러당 1469.60원)을 적용해 산출된 예상 임대료 합계다. 대한항공 측은 “737-8 항공기의 경우 제작사의 가격 조정(Escalation) 조건과 임대 시점의 추정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내부 거래는 한진그룹 차원의 기재 전략과 맞닿아 있다.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구매력과 신인도를 활용해 신형 항공기를 확보하고, 이를 자회사인 진에어에 배분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기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한항공 공시 담당자는 “이번 계약은 사전 이사회 심의 건으로 구체적인 계약 체결일 등은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글로벌 투자 최우선 순위 AI…바이오산업 미래 재편”

인공지능(AI)이 글로벌 바이오·생명과학 산업계 리더들의 핵심 투자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에 집중했던 업계의 기존 성장공식이 최근 AI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훈 삼정KPMG 파트너는 한국바이오협회가 4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한국 바이오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이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는 업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과 연구기관, 학계의 전문가들이 △글로벌 바이오산업 동향 △AI 활용 정책 전략 △산업별 AI 적용 사례 △국내 바이오산업 현황 및 전망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첫 발표자로 나선 박상훈 파트너는 “AI는 더 이상 부가기술이 아닌, 바이오산업 전반의 설계 체계를 재편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경쟁에 뛰어든 각 기업들이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고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정KPMG 글로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문에서 글로벌 CEO들의 71%가 AI를 최우선 투자 분야로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기술 혁신이 가속화하고 글로벌 규제 환경이 변화하는 현 산업환경에서 기술·파이프라인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기존 성장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같은 조사에서 글로벌 CEO의 67%는 3년 이내 AI 기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세미나에선 레드, 화이트, 그린 바이오 등 각 바이오산업 분야별 AI 활용 사례에 대한 폭넓은 소개도 이어졌다. 특히 레드바이오 분야 발표에 나선 최환호 퀀텀인텔리전스 대표는 전임상 단계의 동물대체 AI 연구 사례를 조명했다. 최환호 대표는 “최근 동물실험을 AI나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로 대신하려는 움직임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자리잡은 동물실험 모델이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대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동물대체시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유럽에서도 이러한 방향으로 규제 체계 전환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최 대표는 “기존 동물실험은 비용은 물론이고 신약개발 하나에 많은 동물이 희생된다는 단점이 있다"며 “최근 회사에서 약동학(PK) 실험단계에 AI를 활용한 예측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고, 의미있는 결과들도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글로벌 규제환경에서 동물대체 시험이 강조되고 있는만큼 임상시험수탁기관(CRO)들도 AI 기반 예측 시스템 도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기환 바이오협회 센터장도 “전임상 단계에서 동물실험 폐지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컴퓨터 모델링, AI 등을 활용한 동물대체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전임상 동물실험 뿐만 아니라 제조 분야나 분야에서 AI 접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며 “AI 접목은 기업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고 내년부터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을 놓치게 된다면 결국 기업 경쟁력은 하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AI가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며 우리 업계의 AI 생태계 구축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바이오 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협회는 AI-바이오 얼라이언스를 통해 다가오는 바이오경제 시대에 대비하고 산업·정책·연구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오픈네트웍시스템, GITC에 모니터링 솔루션 ‘Orcai SMS’ 공급

IT 인프라 및 솔루션 전문기업 오픈네트웍시스템이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GITC)에 자사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Orcai SMS(오르카이) 공급 및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GITC 에서는 초거대 AI 인프라 구축 및 GPU 서버팜 구축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여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GITC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GITC 데이터센터 담당자 김지환 선임연구원은 “이번 인프라 구축은 지역 기업 및 기관이 AI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오르카이에 대해서는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하드웨어 상태 관리가 가능해 운영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GPU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생태계 확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르카이는 오픈네트웍시스템이 25년간 쌓은 IT 인프라 운영/유지보수 노하우를 집약한 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이기종 시스템 지원▲실시간 알림 및 점검▲운영 상태 시각화▲전산실 관리▲라벨링▲통합리포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IPMI를 통해 하드웨어의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폐쇄망 환경에서도 실행이 가능하다. 오픈네트웍시스템은 하드웨어 모니터링 기능 제공을 통해 GITC의 전산실 및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추가인력 없이 물리적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다양한 이기종 장비를 단일 화면에서 통합 모니터링하여 복잡한 인프라에서도 장애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 박봉균 오픈네트웍시스템 대표는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GITC의 인프라에 당사의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으며 오르카이를 통해 운영 효율 향상 및 장애 대응 시간 단축 등 관리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입한 AI 인프라를 통합 화면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방침이며,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사용자 경험을 통해 만족도 높은 인프라 관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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