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2026 광명시 기후주간'을 운영한다. 지구를 위한 시민 생각과 실천을 모으기 위해서다. 기후주간은 시민 주도 기후행동을 확산하기 위해 광명시가 작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행사다. 올해는 '재생에너지의날(10월23일)'을 기념해 '빛의 도시 광명, 재생에너지로 밝히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포럼, 기후회의,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 22일에는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빛의 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다'를 주제로 기후에너지 포럼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과 지역 역할을 논의한다.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기조연설과 청소년 기후의병의 특별 발표 이후 '지역과 시민, 기업이 만드는 광명의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좌장을 맡고,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박정연 지역에너지기후행동파트너십 도약 대표, 진수민 이케아코리아 광명점 경영지원팀장, 이창수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여한다. 기후에너지 포럼 참여를 원하면 온라인 서식(m.site.naver.com/2ivBa)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 나의 기후행동, 재생에너지 퀴즈, 나의 기후행동 약속으로 구성된 '온라인 기후행동 온(ON) 미션'을 수행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양산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23일에는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전문가, 공직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기후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광명시 탄소중립 이행 성과를 공유하고, 강화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발맞춰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실천할 과제를 논의한다. 지난 18일 열린 사전토론회에서 시민이 제안한 주요 의제도 공유하고 이를 향후 광명시 정책과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24일에는 시민운동장에서 시민단체 놀탄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체험마당을 연다. 탄소중립-자원순환-재생에너지 체험 부스와 전기차-수소차 전시, 나눔장터 등 가족이 함께 즐기며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후 4시 폐막식을 열고 시민이 기후행동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탄소중립 실천 필요성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요 행사에 앞서 일상 속 기후행동 참여를 위해 19일부터 24일까지 매일 밤 10시부터 10분간 불을 끄는 '10-10-10 소등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 횟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1~2회 참여자 20명에게 5000원권, 3~4회 참여자 20명에게 1만원권, 5~6회 참여자 10명에게 2만원권을 각각 제공한다. 박승원 시장은 17일 “기후위기 대응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실천이 중요한 만큼, 시민이 기후행동 필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관내 37개 동 시민 7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원도시 부천 그린네트워크 녹색수비대 교육 및 발대식'을 지난 15일 시청 어울마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생활 속 공원, 녹지, 정원을 함께 살피고 가꾸는 녹색수비대 출범을 알리고,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정원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은 인사말을 전한 데 이어 37개 동을 차례로 호명하고 동별 참가자들이 깃발을 흔들며 화답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37개 동이 함께 만드는 하나의 정원도시'라는 의미를 더했다. 이어 MBN '나는 자연인이다'로 잘 알려진 방송인 이승윤이 자연에서 배운 삶, 정원도시 부천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방송을 통해 만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부천시는 이번 집합교육과 발대식에 이어 2회차 동별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3회차에는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을 마친 녹색수비대는 생활권 공원-녹지 모니터링, 화단과 정원 가꾸기, 꽃과 나무 식재-관리, 생활 주변 녹색공간 불편 사항 살피기 등 각 동 여건에 맞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정완 부천시 공원녹지국장은 17일 “시민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동네 공원과 녹지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37개 동으로 이어지면 부천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녹색수비대와 함께 시민이 만들고 가꾸고 누리는 정원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15일 시장실에서 배우 김승수에게 시흥시 명예문화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배우 김승수는 시흥시거북섬발전협의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역 홍보에 참여해 온 인연을 바탕으로 시흥시 전반 문화홍보 활동을 맡는 명예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승수는 앞으로 시흥시 주요 문화행사와 축제, 관광자원, 시정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흥의 문화적 가치와 도시 매력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흥시는 가수 강애리자와 진욱에 이어 배우 김승수가 명예문화홍보대사로 합류함에 따라 음악과 연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홍보대사와 함께 문화-관광 분야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과 폭넓게 소통하며 시흥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위촉식에서 “거북섬에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온 김승수 배우를 시흥시 명예문화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시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시흥의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권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청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일상 속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6년 청렴한 순간, 숏하게! 청렴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일상 속 청렴의 순간'을 주제로, 시민이 청렴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짧은 영상을 통해 청렴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이달 1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접수하며,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주제 적합성을 비롯해 △창의성 △완성도 △대중성 △활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안산시는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 등 6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며, 우수 작품은 안산시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응모작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창작물이어야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거나 타인 저작물을 활용한 경우 심사에서 제외된다. 수상 결과는 12월 중 안산시 누리집에 게시하고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7일 “이번 공모전이 청렴을 어렵고 딱딱한 개념이 아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치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한편 공모전 관련 세부 사항은 안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안산시 감사관실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안양시평생학습원 광장에서 '2026년 제12회 안양시 평생학습한마당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기억을 채우고 내일을 그리는, 안양 평생학습 놀이터'를 주제로 관내 평생학습기관-단체와 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꾸려진다. 개막식에선 평생학습 유공 표창, 성인문해백일장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평생학습 성과발표, 전시-체험 부스, 이벤트존 등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성과발표회에선 오카리나, 하모니카, 패션쇼, 댄스 등 10개 팀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축하공연으로는 팝페라 그룹 에클레시아, 가수 이도진, 정혜린, 엘리디가 무대를 장식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된다. 광장 일대에는 동아리, 학교,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시-체험 부스가 운영돼 업사이클링, 캘리그라피, 가죽공예, 드립커피 체험 등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관내 공방과 협업해 조성한 이벤트 부스 '안양-메이드(Anyang-Made) 놀이터'에서 스티커 사진(항공샷) 촬영, 은반지 만들기, 향수 및 립밤 만들기 등 나만을 위한 특별한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7일 “배움의 가치를 나누고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이번 축제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평생학습 즐거움을 느끼고 희망찬 내일을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안양시 평생학습한마당축제 관련 세부 사항은 안양시 평생학습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희생 영원히 기억”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4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영정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분향한 뒤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조문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용철 소방청장,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에 앞서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 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소방위는 전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변을 당했다. 신고 접수 후 약 2시간 28분 만에 불길은 잡혔지만, 진화 과정에서 투입된 김 소방위가 연기와 화염에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0시 55분께 숨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자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의 과거사 인식이 한일관계의 주요 현안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일본 지도자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7일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거나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들을 합사한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일본 지도자들이 과거사를 직시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사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가 양국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토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평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보냈다. 일본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기간 신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이전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지난해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도 공물을 바치고 직접 신사를 찾았다. 총리 취임 이후에는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예대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직접 참배 대신 공물을 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군인과 군속 등 약 246만6000명의 영령을 기리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와 공물 봉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예금족 웃고 차주는 운다…은행 정기예금 ‘4% 시대’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증시 공포에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의 수신 확보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수신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는 만큼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고 연 4% 금리를 주는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5000만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3.6%에 우대금리 0.4%포인트(p)를 준다. 가입 기간은 6개월과 1년 중 선택할 수 있고, 6개월 만기 상품은 연 3.3%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5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앱 NH올원뱅크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최고 연 3.9%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 'NH올원뱅크 10주년 기념 예금'을 판매 중이다. 1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3.65%에 우대금리 0.25%p를 더해준다. 이달 13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총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가입금액은 1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3~3.65%까지 높아졌다. 전월 취급 평균 금리는 연 3.06~3.29%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예금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0.25%p씩 총 0.5%p 인상해 연 3%까지 끌어올렸다. 시장금리도 상승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 금리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 7월 1일 3.780%에서 이달 16일 4.003%로 0.223%p 높아졌다. 여기에 최근 증시 불안에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지속되며 은행들이 수신 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1016조522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4358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이 기간 총 79조3395억원이 늘었다.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3%로 전월 대비 0.25%p 상승했다.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6~6.29%로 이미 연 6%를 넘어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반영된다"며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깊어가는 가을, 동악골에 울려 퍼진 통기타 선율…음악과 사람, 그리고 따뜻한 정이 머문 밤

-'2026 대한민국 문화도시 안동' 문화놀이터 사업 일환…느티나무아래통기타, 동악골 가을밤을 감성으로 물들이다- -매운탕의 깊은 맛에 음악의 향기를 더하다…주민과 방문객 50여 명이 함께한 특별한 문화의 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가을은 소리 없이 깊어가지만, 그 계절이 남긴 울림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가슴에 머문다.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서늘한 바람,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 그리고 고요한 자연 속으로 은은하게 번져가는 통기타의 따뜻한 선율. 경북 안동의 대표적인 전통 매운탕 거리인 동악골에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가을보다 더 깊은 정과 낭만이 내려앉았다. 10월 17일 오후 4시, 안동 동악골에 자리한 카페 '톰소여의모험'에서 지역 음악단체 '느티나무아래통기타'가 선사하는 특별한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한국정신문화재단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안동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2026 대한민국 문화도시 안동'의 문화 향유 거점인 '문화놀이터'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안동 여행의 마침표, 동악골 매운탕'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의 대표 먹거리와 자연경관에 음악과 문화를 접목해 동악골의 새로운 관광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동악골 주민과 안동 시내에서 찾아온 방문객 등 50여 명이 함께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화려한 조명이나 웅장한 무대는 없었지만,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었다. 자연이 무대가 되고, 바람이 반주가 되며,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가 하나의 선율로 어우러진 동악골의 가을은 그렇게 특별한 추억으로 물들어갔다. ▲ 느티나무 아래서 시작된 음악의 꿈, 동악골의 가을을 노래하다 이날 음악회는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느티나무아래통기타'의 연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이문한의 솔로 공연, 신영교·우문구의 듀엣 무대, 남수진의 에어로폰 연주, 이종만의 솔로 공연이 차례로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다시 '느티나무아래통기타'가 장식하며 가을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통기타 특유의 부드럽고 정겨운 울림에 에어로폰의 감미로운 선율이 더해지면서 공연장은 한층 풍성한 음악적 색채로 채워졌다. 서로 다른 악기와 목소리가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어우러지듯, 이날 동악골에서는 주민과 방문객,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하나가 됐다. 음악은 때로 긴 설명보다 더 깊은 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어떤 이에게는 지나온 청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와 낭만을 되찾게 한다. 그렇게 동악골에 울려 퍼진 통기타 선율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문화의 다리가 됐다. 가을바람에 실려 퍼지는 음악과 관객들의 박수, 그리고 자연스레 번지는 미소는 동악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 다섯 명의 작은 출발, 안동 곳곳에 음악의 씨앗을 뿌리다 '느티나무아래통기타'는 2022년 5명의 회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 7명의 정규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안동의 지역 음악단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만남에서 시작된 모임은 꾸준한 연습과 공연을 통해 실력을 쌓으며 지역 생활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2024년 생활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2025년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자유참가작 공연인 '왔니껴? 무대'에 참여해 관객들과 호흡했다. 같은 해 안동문화관광단지에서 약 15차례의 버스킹 공연을 펼치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일상 속 작은 행복과 감동을 선사했다. 2026년에도 안동 낙동강 둔치 음악분수대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초청공연에 참여하며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회원은 권오경 단장을 비롯해 권정화, 이종만, 신영교, 우문구, 전현주, 이문한 등 7명이며, 이번 동악골 공연에는 남수진이 객원 연주자로 함께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가치는 단순히 뛰어난 연주 실력이나 무대 위의 화려함에만 있지 않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전하고, 평범한 일상의 공간을 문화의 무대로 바꾸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내어주는 느티나무처럼, 이들의 음악 또한 지친 마음을 쉬어가게 하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다. 작은 모임에서 시작된 음악의 꿈이 이제는 안동 곳곳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며 아름다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이다. ▲ 권오경 단장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작은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느티나무아래통기타 권오경 단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동악골에서 공연을 갖게 된 특별한 의미와 소감을 전했다. 권 단장은 “도심 외곽에 자리한 안동의 전통 매운탕 거리 동악골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편안한 통기타 선율을 여러분께 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따뜻한 음식과 정겨운 풍경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와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의 인사말에는 음악을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전하고 싶은 진심이 담겨 있었다. 문화는 반드시 크고 화려한 공연장에서만 꽃피는 것이 아니다. 마을의 작은 카페에서도, 익숙한 골목에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소박한 공간에서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이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이번 음악회는 그러한 생활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지역 예술인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음악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드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 정재우 동악골발전협의회장 “맛이 그리워 다시 찾고, 사람의 정이 그리워 또 오는 동악골" 이날 동악골발전협의회 정재우 회장은 공연장을 찾은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동악골이 간직한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한 인심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아름다운 밤, 정겨운 동악골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 동악골은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한 인심, 얼큰하고 깊은 맛의 매운탕이 어우러진 곳으로, 맛이 그리워 다시 찾고 사람의 정이 그리워 또 오고 싶은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느티나무아래'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을밤을 더욱 빛내고, 이곳에서 나눈 음악과 웃음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기를 바란다"며 “동악골이 누구에게나 따뜻한 쉼과 추억을 선물하는 사랑받는 명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는 동악골을 단순히 음식을 먹고 떠나는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 문화와 정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가꾸고자 하는 깊은 애정과 바람이 담겨 있었다. 동악골의 진정한 매력은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계절마다 새로운 빛깔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오랜 세월 지역의 맛을 지켜온 매운탕이 있으며, 무엇보다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주민들의 따뜻한 인심이 있다. 여기에 음악과 문화가 더해진다면 동악골은 잠시 들렀다 떠나는 관광지를 넘어, 머무는 즐거움이 있고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이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의 고유한 자원을 지키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더해가는 노력은 동악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매운탕의 고향에서 문화의 향기를 피우다 안동 여행의 마지막 길목에서 만나는 동악골.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얼큰한 매운탕 한 그릇과 산자락을 따라 펼쳐지는 정겨운 자연 풍경은 오랫동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어온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이날 동악골은 그동안의 매력에 더해 또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바로 음식과 자연, 음악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문화관광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이다. 관광객이 한 지역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이유는 반드시 유명한 관광지나 화려한 시설 때문만은 아니다. 어느 작은 마을에서 맛본 따뜻한 음식 한 그릇, 우연히 마주한 아름다운 음악, 낯선 이와 나눈 정겨운 인사 한마디가 오히려 여행의 가장 깊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악회는 '2026 대한민국 문화도시 안동'이 지향하는 생활 속 문화 향유의 가치를 지역 현장에서 구현한 뜻깊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문화가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들고,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과 만나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문화도시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방향이자 지역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을 벗어난 동악골과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은 주민들에게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는 기존 관광과 차별화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악골의 매운탕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왔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음악과 문화가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음식으로 시작된 인연이 음악으로 깊어지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나눈 추억이 다시 동악골을 찾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 노래는 끝나도 감동은 남는다…동악골이 전한 가을의 선물 가을은 언젠가 지나간다. 나뭇잎은 바람에 흩날리고, 산과 들을 물들였던 계절의 빛깔도 시간 속으로 서서히 사라진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 새겨진 따뜻한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날 동악골에 울려 퍼진 통기타 선율도 그러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는 위로의 시간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오래전 청춘을 떠올리는 그리운 순간이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안동이라는 도시를 더욱 따뜻하게 기억하게 하는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지역을 살리는 힘은 때로 거창한 구호나 대규모 사업보다 작지만 진심 어린 실천에서 시작된다. 마을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마음, 음악을 나누는 예술인들의 열정, 그리고 그 자리를 함께 채워주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모일 때 지역은 더욱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번 가을 음악회는 그 소중한 가능성을 동악골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보여줬다. 맛으로 기억되는 마을에서, 사람의 정이 그리워 다시 찾는 마을로. 그리고 자연과 음식, 음악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아름다운 마을로. 동악골은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가을바람에 실려 온 통기타의 마지막 선율이 잦아든 뒤에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따뜻한 여운이 남았다. 안동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 곳, 동악골.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음악과 사람의 이야기는 마침표가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이었다. 가을은 깊어가고, 노래는 끝났지만, 동악골의 따뜻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국민 편의 넓히는 은행권…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경쟁 본격화

은행권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고 금융거래와 일상생활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국민의 이용 선택권이 넓어졌다. 은행들은 앱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인증 방식과 보안 기능을 적용하는 한편 생활밀착형 서비스와의 연계에도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은 각사의 모바일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사업에 참여하는 은행이 늘면서 국민은 기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네이버, 카카오뱅크, 토스, 삼성월렛 등에 더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대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4개 은행이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적합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평소 이용하는 금융앱에서 신분증을 발급받거나 제출할 수 있어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앱 접근성 높이고 인증 방식 다양화 은행들은 각자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은 IC 신분증을 활용하거나 발급기관이 제공하는 QR코드를 촬영해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신분증은 이를 지원하는 은행의 금융업무뿐 아니라 편의점 성인 인증과 관공서 본인 확인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이 신분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슈퍼SOL 초기 화면에 위젯 기능을 배치한 점도 특징이다. 신분증 화면에는 현재 시간과 움직이는 배경 이미지를 적용해 화면 캡처 등을 통한 부정 사용을 방지하도록 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체계도 적용했다. 분산신원증명기술을 기반으로 PIN(인증비밀번호)과 안면인증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으며 안면인증 특징정보는 분산 저장하고 암호화해 관리한다. 고객의 단말기 환경에 따라 삼성월렛과 연동하는 '안전지갑'과 슈퍼SOL 앱 내 '전용지갑' 방식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외국인등록증, 장애인등록증 등 모바일 신분증 5종의 발급과 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금융거래 과정에서 신분증을 제출할 수 있으며, QR과 푸시(PUSH) 인증 등 다양한 제출 방식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신분증을 금융거래뿐 아니라 병원과 공항, 편의점, 관공서 등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오는 11월에는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활용 범위 확대 은행들은 모바일 신분증을 금융앱의 활용도를 높이는 수단으로도 주목하고 있다. 계좌 조회와 송금 등 전통적인 금융 기능에 신원 확인 서비스를 더해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앱을 이용하는 접점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향후 의료기관과 모빌리티, 유통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연계해 모바일 신분증 활용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고객의 이용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편의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보안 관리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신분증 이용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은행 간 서비스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객이 평소 사용하는 앱에서 신분증을 발급받고 제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인증 체계가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이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보안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앱이 신원 확인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만큼 편의성과 보안성을 함께 강화하는 것이 향후 서비스 확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전국에 천둥·번개 동반 가을비…수도권 최대 80㎜ [내일 날씨]

일요일인 1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강풍까지 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새벽 수도권과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오전 중부지방을 거쳐 오후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중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잦아들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이튿날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30~80㎜, 강원 내륙·산지 20~70㎜,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전북 30~80㎜다. 광주·전남은 20~60㎜, 부산·울산·경남과 경북 중북부는 10~50㎜, 제주도는 10~60㎜의 비가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11~20도, 낮 최고기온은 20~27도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의 낮 기온은 21도, 대전과 부산은 24도, 대구는 25도, 광주와 울산은 26도까지 오르겠다. 바람도 거세지겠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이 불겠으며 오후에는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서도 순간풍속이 시속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와 남해, 동해 일부 해상에서 물결이 1.5~4m까지 높아지고 동해 중부 먼바다는 5m 이상 치솟는 곳도 있겠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조직을 '재정 빨대'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하면서 해당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 커진 가운데 추 지사는 직접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17일 추 지사는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방문한 뒤 자신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을 비하하려는 취지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앞서 국정감사에서 나온 발언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 부담에 관한 질의를 받던 중 소방을 '골치 아픈 재정 빨대'에 빗대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추 지사는 2027년 소방 인건비로 약 1조1000억원, 사업비로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며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구조를 지적했다. 추 지사는 이날 소방 예산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나왔다고 인정했다. 국정감사 당시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설명하던 중 소방 관련 질문을 받았으며, 재정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는 취지다. 특히 소방 인력의 대규모 증원 계획을 언급하며 국비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추 지사에 따르면 전체 소방 인력 증원 규모 가운데 약 40%인 3200명이 경기도에 배치될 예정으로, 경기도는 행정안전부에 관련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소방 관련 인건비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정부 지원은 약 800억원에 그친다며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언이 부적절하게 전달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소방관의 희생과 헌신을 깎아내리려는 뜻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소방공무원 단체들의 반발로 확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 조직을 재정 부담의 대상으로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소방 재정의 지방 의존도가 문제라면 중앙정부에 지원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역시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예산 문제를 현장 소방관들의 부담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6일 이용우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과했다. 지방재정 문제를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지난 16일 오전 8시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초기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 2명이 불길과 연기에 고립됐다. 이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김 소방위는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전 0시55분께 숨졌다. 함께 투입된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을 보였다.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김 소방위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장] “일찍 와서 펜스 사수, 대기줄도 즐긴다”…놀 페스티벌 가보니

'제대로 놀아볼 시간(It's NOL Time)'. 국적·세대·나이·취향과 상관없이 누구나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는 놀이의 장이 열렸다. 바로 17일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한 '놀 페스티벌(NOL FESTIVAL) 2026'이다. 17~18일 이틀 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놀유니버스가 올해 첫 선보인 대규모 페스티벌이다. 온라인을 떠나 여행·공연·레저 등 다채로운 여가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10만명 규모로 조성한 페스티벌인 만큼 아티스트 라인업도 공들였다. god·자우림·코르티스·리센느·거미 국내외 총 60팀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달군다. 무대 구성도 다양한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 듯 슈퍼 라이브·K-팝·EDM 3개 스테이지로 구분했다. 티켓 응모 건수만 누계 약 180만건에 이를 만큼 시작 전부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첫날인 17일 방문한 놀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 스테이지는 슈퍼라이브였다. 첫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메인 스테이지 앞으로 인파가 쏠리는 등 공연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오후 1시께 데뷔 19주년차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무대에 등장했고, 관중들도 '들었다 놨다'·'좋다' 등 해당 밴드의 히트곡을 따라 부르거나, 함께 손을 흔들거나 뛰면서 공연을 즐겼다. 행사장에서 만난 20대 관람객은 “평소에도 페스티벌을 즐겨 오는데, 일찌감치 와서 무대에서 가까운 펜스 근처로 자리를 잡아 놨다"며 “가까이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뛰어 놀다 힘들면 기대서 쉬는 것이 오래 놀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던 무대는 K-팝 스테이지다. 해당 스테이지 첫 무대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건물 바깥까지 긴 대기열이 늘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후 2시 30분께 들렸던 EDM 스테이지(10홀) 일부 공간도 K-팝 스테이지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장소로 활용되고 있었다. NCT 위시(WISH) 팬이라고 밝힌 한 20대 여성은 “대기줄이 길어질 건 이미 예상했고, 기다리는 김에 오랜 만에 본 다른 팬들이랑 수다떨고 있었다"며 “다른 스테이지에서도 보고 싶은 공연이 많지만 한 번 나가면 들어오기 힘들 것 같아 계속 K-팝 스테이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 곳곳에서는 놀이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도 찾아볼 수 있었다. 행사장 입구 초입에 마련된 오디오 모양의 웰컴 스테이션에서는 DJ가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8홀에서는 아티스트 사진과 함께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티스트 포토존'이 마련됐고, 각 스테이지마다 공간 분위기를 살린 별도 포토존도 눈길을 끌었다. 9홀 슈퍼 라이브 스테이지에서는 거대한 열기구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커플·친구들이 많았다. 공연 관람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필요한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관람객들은 행사장 밖 야외 푸드트럭존에서 음식을 구매하거나, 8홀 내부에서 떡볶이·닭강정·케밥·야끼소바 등 각종 글로벌 푸드를 구매해 삼삼오오 모여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공연의 흥을 돋우기 위한 주류도 빼놓을 수 없다. 행사장 안팎에서는 이번 페스티벌 파트너 브랜드인 오비맥주의 '카스(Cass)' 부스가 눈에 띄었다. 한낮에도 불구하고 야외 카스 부스에서 생맥주를 구매하는 인원이 적지 않았다. 부스에서 구매한 생맥주 한 잔을 들이키던 한 외국인은 기자를 향해 “너무 시원하다"며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