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 회장 “부산진구 새로운 선수 교체”…‘부산진구청장’ 출마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김승주(53) 전 부산진구약사회 회장이 11일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산진구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진구는 지난 8년 동안 정체에 빠져 혁신하지 못했고, 구민들의 변화 요구에도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며 지금의 선수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 청년이 머무는 활기찬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제 심장이 다시 뛰는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 △모두가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 △청년이 머무는 활기찬 도시 등 공약을 제시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양시-의왕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는 주민이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어갈 '2026년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참여단체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광명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라이트 광명 주민공모사업'과 광명3동 더드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광명3동 더드림 주민공모사업'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한다. 그린라이트 광명 주민공모는 일반공모 2팀과 기획공모 1팀을 각각 선정해 공동체 활성화, 탄소중립 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도시공간 개선 등 주민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활동을 지원한다. 일반공모팀은 팀당 최대 500만원, 기획공모팀은 팀당 최대 1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광명3동 더드림 주민공모는 광명3동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의 마을문제 해결과 공동체 협력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공모를 진행한다. 4팀을 선정하며 팀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광명시는 주민공모사업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3시 광명3동 어울리기 문화발전소(광명동 126-31)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또한 사업 성과 확산을 위해 사전 컨설팅도 운영한다. 오는 23일 통합 컨설팅, 이달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별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을 이수해야 발표평가와 심사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광명시 도시재생과 또는 광명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 들러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광명시는 서면과 대면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5월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세부 사항은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또는 광명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1일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은 주민이 지역문제를 스스로 찾고 해결방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주민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마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3동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은 작년 6월 '경기 더드림 도시재생사업(지속운영단계)'에 선정돼 2028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1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삼보테크노타워 그라운드21과 휴게시설에서 '구해줘 Job's 찾아가는 생생채용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단지 현장에서 직접 구인-구직을 연결하는 현장 밀착형 채용행사로 테크노파크 입주기업 구인난 해소와 구직자의 신속한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구해줘 Job's 찾아가는 생생채용관은 작년 6월 부천시와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사)부천시테크노파크발전협의회가 체결한 현장 밀착형 고용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올해도 부천테크노파크 산업단지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행사에선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현장 면접과 채용이 진행되며, 기업을 위한 인사-노무, 산업안전, 각종 기업지원금 등 종합 컨설팅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구직자에게는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력 채용과 경영 관련 애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천시와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은 이번 삼보테크노타워 행사를 시작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사업을 운영한다. 행사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하며 삼보테크노타워-부천테크노파크 쌍용3차-부천테크노파크2단지 등 3개 거점 산업단지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신동술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장은 “부천시와 함께 추진하는 현장밀착형 채용지원사업은 산업단지 인력 수요와 구직자의 취업 수요를 현장에서 연결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협력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고용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정순 부천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작년 현장 채용행사를 통해 산업단지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구직자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성과를 확인했다"며 “올해도 협력을 강화해 기업과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고용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해줘 Job's 찾아가는 생생채용관 일정 확인이나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와 기업은 부천일자리센터 또는 부천고용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초-중-고교 입학준비금 지원사업 신청을 오는 10월30일까지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입학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보편적으로 지원해 교육기본권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입학준비금은 신입생 1인당 10만원을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로 지급한다. 신청 개시 이후 일주일만인 9일 기준, 전체 지원 대상자 약 1만6000명 중 약 45%에 해당하는 7200여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지원 대상은 입학일 기준 시흥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외국인 등록 또는 국내거소신고가 돼 있는 초-중-고교 1학년 신입생이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신청은 3월3일부터 10월30일까지 접수한다. 온라인 신청은 '정부24를 통해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학생'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입학준비금은 대상자 거주 및 재학 여부 확인 등 검증 절차를 거쳐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내 차례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된 정책 수당은 시루 가맹점 중 학원-교육, 도서-문화-공연-오락, 의류-잡화-안경, 가전-통신 등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은 오는 11월30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기한이 지나면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세부 사항은 시흥시 교육자치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하천 및 계곡 내 불법 점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특히 3월부터 9월까지를 '2026년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관내 하천과 계곡 전 구역 불법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단속을 병행한다. 중점 관리 대상은 여름철 행락객이 몰리는 삼성천(안양예술공원 일원)과 수암천(병목안 산림욕장일원)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하천 및 계곡 구역 내 △불법시설물 설치 △무단 점용 △무허가 영업행위 등이다.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안양시 생태하천과를 필두로 정원도시과, 양 구청 환경위생-건설-건축-교통녹지과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하천-계곡 단속반'을 구성했으며 빈틈없는 감시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점용자의 자율적인 원상복구를 유도하되,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위반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다. 한현규 생태하천과장은 11일 “하천과 계곡은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닌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여름 성수기 전까지 집중 점검을 마쳐 시민이 쾌적하게 하천 및 계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이 지난 9일 부곡 지역의 주요 사업 현장에 들러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초평지구 조성 사업 △월암지구 조성 사업 △부곡커뮤니티센터 건축 사업 △부곡가구역 재개발사업 등 4곳 현장에서 이뤄졌다. 김성제 시장은 각 현장의 공정 상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성제 시장은 “도시개발에선 기존 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있는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곡 지역의 각 핵심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돼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강조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도시공사가 위탁 운영 중인 조류생태과학관이 왕송호수 일대에서 실시한 생태환경 모니터링 과정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된 큰고니(Cygnus cygnus, 백조)를 관찰했다고 11일 밝혔다. 큰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백조를 상징하는 우아한 흰색 깃털과 검은색 부리 끝에 이어지는 노란색 기부가 특징이다. 주로 겨울철 한반도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알려졌으며, 봄철이 다가오면 번식지인 툰드라를 포함한 유라시아 북부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북상을 준비한다. 조류생태과학관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관찰된 큰고니들은 이른 봄의 낮은 기온 속에서 왕송호수의 수생식물을 먹이로 섭취하며 잠시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니터링이 진행된 날에도 큰고니 4~5개체가 왕송호수 남단 갈대숲 일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왕송호수가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안정적인 서식 환경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커지는데”…시장 달래기에 급급한 트럼프? [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을 달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행정부 내부에서 엇갈린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루 사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은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 혼선 키운 트럼프 행정부…국제유가 또 롤러코스터 10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자 국제유가가 20% 가까이 폭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실제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76.82달러까지 추락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봉쇄로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라이트 장관의 해당 게시물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유가는 빠르게 80달러선 위로 오르는 등 낙폭을 줄였다. 라이트 장관은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했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해당 작전이 없었다고 시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혼선을 더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을 향해 기뢰 제거를 압박했다. 이어 몇 분 뒤에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동 상태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완전히 격파했다"며 “추가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다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방출은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를 웃돌 전망이다. 당시 IEA 회원국들은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8200만배럴에 달하는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IEA의 이같은 결정은 핵심 돈줄 역할을 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매년 약 600만달러를 IEA에 지원하는 등 정규 예산의 약 14%를 부담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IEA를 향해 1년 이내 탄소중립 목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기구를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 한국시간 오후 1시 53분 기준, 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49% 내린 배럴당 83.05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도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의 가필드 레이놀즈 MLIV 총괄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쟁과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공급을 옥죄고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 중단을 연쇄적으로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역시 “유가 급락을 반겼지만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하며 시장은 추가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내 에너지 공급이 정상화되느냐 여부"라고 밝혔다. IEA의 비축유 방출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비축유 방출은 해결책을 늦출 뿐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석유 시장에 더 큰 피해를 준다"며 “소비자보다 트럼프에게 유리한 조치다"고 주장했다. ◇ 호르무즈 봉쇄에 에너지 공급 '빨간불' 실제로 에너지 공급 차질은 이미 현실화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며, 이란 정부도 공식적으로 봉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상당수 상선들이 항로 이용을 중단한 상태다. IRGC는 기뢰뿐 아니라 폭발물을 실은 선박과 해안 미사일 포대를 통해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항공유, 비료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도 생산을 줄인 상태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를 두고 “중동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최대 위기"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은행(WB)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공급망 스트레스 지수가 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이미 취약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모리스 옵스트펠드 선임 연구원은 “과거에도 공급망 충격은 있었지만 민간 부문이 빠르게 대응하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그러나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관세 공세와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으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이 더 취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각국 임시방편 내놓지만…“장기화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자 세계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석유 가격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했고 영국은 가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기관 근무를 주 4일제로 전환했고 인도 역시 에너지 가격 급등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베트남은 일부 석유 제품의 수입 관세를 낮췄고, 태국은 바이오연료 혼합 비율을 높이는 한편 취사용 가스 가격을 동결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정부 예산으로 연료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퍼스톤 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수석 전략가는 “이 모든 조치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면서도 “분쟁이 장기화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더 큰 우려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정치 자문업체 인터내셔널 캐피털 스트래티지스의 더글러스 레디커 대표는 “충격이 크지만 단기에 그친다면 주로 인플레이션과 심리적 타격에 머물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해운, 보험, 가스, 비료, 무역로 등으로 확산하면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보조금·수입 비용이 늘고 송금·관광·투자 흐름이 교란되면서 신흥국의 신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화석연료 수입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는 인도와 필리핀을 취약 국가로 꼽았다. 노무라는 △에너지 집약도 △전체 에너지 공급에서 화석연료 비중 △중동산 에너지 수입 비중 △에너지 무역수지 등 네 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한국이 태국에 이어 오일 쇼크에 두 번째로 취약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금리 인상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글로벌 재정 여력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부채는 348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각국 정부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부채를 크게 늘린 영향이다. ◇ 공격 이어가는 미·이란…“멈추지 않겠다" 이런 와중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레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가했다. 테헤란의 한 주민은 “지옥 같았다"며 이날 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개전 후 가장 심각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지인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도 멈추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강경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는 CNBC 인터뷰에서 “이란이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지가 의문"이라며 “지금까지의 증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역시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도 반격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카타르, 이라크, UAE, 바레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습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 토드먼 중동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라이트 장관이 미 해군 호위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미국이 글로벌 경제의 고통을 완화할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이란이 알고 있는 만큼, 오히려 이란이 현재 전략을 더욱 밀어붙이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안보 점검] “수소댐 지어 에너지 위기 돌파하자”

대규모로 수소를 생산·저장해 필요할 때 공급하자는 '수소댐'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으면서 수소가 재생에너지를 보완하고 원유·가스를 대체할 연료로 부각되고 있다. 민간기업들은 수소경제 육성을 위해 국회에 수소사업법 통과와 정부의 더 많은 지원 요청했다. 국회수소경제포럼과 한국수소연합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수소경제 민간투자 지속·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재훈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 사무국장은 토론회에서 '민간 주도 전국 주요 거점 내 수소댐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수소댐은 물을 저장해 필요할 때 생활·산업용수로 공급하는 댐처럼 수소를 저장·활용하자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 또는 원자력 발전 전기를 받을 수 있는 주요 거점에서 전기를 수소로 변환해 저장한다. 이후 수소댐에 저장한 수소를 철강 생산·석유화학 플랜트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에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철강·석유화학 산업과 LNG 발전소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사무국장은 “석탄발전 폐쇄와 LNG 발전 감축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소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삼성물산, 두산퓨얼셀,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등 수소 관련 민간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 1월 17일 이종배·정태호 의원 등 총 24명의 의원이 발의한 '수소 및 수소화합물 사업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수소경제 육성과 수소 운송·활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수소는 아직 경제성이 부족한 만큼 수소산업에 대한 조세특례와 수소 생산용 전기요금 할인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수소 생산 기업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생산비용은 kg당 1만7300원인 반면 화석연료 기반 회색수소는 약 7000원 수준이다. 김 교수는 시장 보호와 생산세액공제 등을 통해 생산비를 kg당 1만원 수준까지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수소특화단지 추가 지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특화단지는 수소 산업 관련 기업과 지원 시설을 한곳에 모아 집중 육성하는 지역으로 수소댐과 유사한 개념의 산업클러스터다. 현재 강원 동해·삼척과 경북 포항이 지정돼 있으며 추가로 신규 5곳을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요동치면서 에너지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수소는 재생에너지 못지않게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민간의 장기적인 투자가 국가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업이 살려 낸 ‘소나무숲·개구리’, 자산이 된다

정부가 자연환경 복원 정책의 구조를 크게 바꾸는 내용으로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을 개정함에 따라 향후 국내 생물다양성 정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 주도의 자연 복원사업을 민간 자본과 기업 참여 중심으로 전환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자연자본' 개념과 자연 관련 공시 체계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연환경 복원 사업에 민간 기업과 단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9일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훼손된 국토를 복원하는 과정에 기업의 기부나 자산 대여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허용하고, 그 성과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해 기업의 ESG 경영 성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제도 개편은 단순한 환경 정책의 조정을 넘어 자연 자본 관리 체계를 바꾸는 시도로 평가된다. 기업의 환경 복원 활동을 제도적으로 인증하고, 이를 생물다양성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는 정책 구조가 처음으로 마련되기 때문이다. ◇정부 중심 복원에서 '민관 협력 모델'로 전환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은 숲·토양·하천·해양·생물다양성 등 자연 생태계가 인간 사회와 경제 활동에 제공하는 자산과 그 가치를 의미한다. 이러한 자연 시스템은 식량 생산과 물 공급, 탄소 흡수, 기후 조절 등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제의 기반이 된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자연을 단순한 환경 요소가 아니라 경제 활동의 기반이 되는 '자연자본'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이나 단체가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은 크게 기부와 자산 대여로 나뉜다. 민간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 전문기관이 참여 컨설팅과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이후 실제 복원사업이 시행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정부가 복원 성과를 평가해 '실적 인정 서류'를 발급한다. 이 서류에는 탄소 흡수량, 생물다양성 증진 기여도, 오염물질 저감 효과 등 복원사업의 환경 성과가 정량적으로 담기게 된다. 기업은 이를 ESG 경영 성과를 입증하는 공식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실적 인정 체계는 자연자본 기반 공시 체계와 연결된다. 최근에는 자연 훼손이 기업의 생산 활동과 공급망 안정성, 재무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연자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자연 의존도와 영향도를 평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자본 공시는 기업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도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자연자본 공시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어가는 추세에서 자연 복원 활동을 통해 창출된 긍정적 효과를 데이터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연자본 관리와 TNFD 공시 대응 특히 흐름 속에서 기업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도를 공개하도록 권고하는 국제 협의체인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NFD)'도 등장했다. TNFD는 기업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성, 위험과 기회를 공개하도록 권고하는 국제적 프레임워크로, 기후 분야의 TCFD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TNFD는 지난 2023년에 기업의 관련 정보 공개와 관련해 첫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TNFD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업이 자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뿐 아니라 자연 복원과 보전을 통해 창출한 긍정적 영향도 공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발급되는 '실적 인정 서류'는 이러한 공시에서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통해 확보한 탄소 흡수량이나 생물다양성 개선 효과는 TNFD 보고서에서 자연에 대한 긍정적 영향 지표로 제시될 수 있다. 정부가 발급한 공식 실적 자료라는 점에서 공시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생물다양성 크레딧 시장의 제도적 기반 마련 가능성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주목받는 또 하나의 변화는 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의 신설이다. 이 센터는 기업이 참여하는 복원사업에 대해 컨설팅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사업 결과를 평가해 실적을 인정·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공식적으로 '생물다양성 크레딧' 제도를 도입한다는 표현은 없지만, 정책 구조를 보면 향후 관련 시장 형성을 위한 기초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물다양성 크레딧은 자연 복원이나 보전 활동의 성과를 수치화해 인증하거나 거래하는 개념으로, 탄소배출권과 유사한 시장 메커니즘을 갖는다. 이번 개정안에서 도입되는 '복원 실적 인정' 체계는 사실상 이러한 크레딧 제도의 핵심 요소인 성과 측정과 인증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복원사업을 통해 확보된 탄소흡수량이나 생물다양성 개선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정부가 인증하는 구조는 향후 생물다양성 크레딧을 발행하거나 거래하는 제도가 도입될 경우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환경 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가 “생물다양성 금융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행정 틀을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연환경 복원 산업 시장 확대 전망 제도 개편은 자연환경 복원 산업 자체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의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제도를 등록제로 전환해 사업 수행 업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동시에 진입 장벽도 일부 낮췄다. 대행업체의 자본금 기준을 법인은 7억 원에서 5억 원으로, 개인은 14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완화해 더 많은 전문업체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생태 복원 설계, 습지 복원, 산림 복원, 생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업이 자연환경 복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개발사업자가 납부하는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과 복원사업이 연계되면서 복원 프로젝트의 재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개발사업자가 복원사업을 시행하면 부담금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어 민간 복원사업의 경제적 유인이 강화된다. 개정안에는 자연환경 복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활성화 정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생태관광 상품과 시설에 대해 '우수 생태관광 인증제'를 도입하고, 관광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연환경 복원 지역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지역이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하면 기업은 환경 복원 성과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여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할 수 있다. 이는 ESG 경영에서 중요한 '사회(S)' 요소와도 연결된다. ◇ESG·자연자본 경영으로 이어질 정책 실험 종합적으로 보면 이번 시행령 개정은 자연환경 복원을 단순한 환경 보호 정책이 아니라 자연자본 관리와 기업 경영을 연결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연환경 복원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탄소 흡수,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세 가지 성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증해 기업 가치와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가 한국에서도 자연자본 관리 정책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향후 기업 공시 체계가 TNFD 기준으로 확대되고 생물다양성 금융 시장이 형성될 경우, 자연환경 복원 사업은 단순한 환경 활동이 아니라 기업 전략과 투자 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결국 이번 제도 개편은 자연을 보호하는 정책을 넘어, 자연을 경제 시스템 속에서 관리하는 '자연자본 시대'에 대비한 정책 실험으로 평가된다. 향후 실제 복원 프로젝트의 규모와 기업 참여 정도에 따라 한국에서도 자연자본 기반 ESG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채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연환경복원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이 결합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우수한 생태관광 상품의 확산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전력·열·수소’ 생산하는 SMR…“산업 에너지 인프라로 제격”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급증하는 산업 전력 수요를 해결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이란발 에너지 공급 리스크가 커지면서 LNG 등 화석연료 기반 전력 시스템의 취약성이 재확인됐다. 이에 장기적으로는 SMR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고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해 전력과 열, 수소를 동시에 공급하는 '산업 에너지 허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원경제학회와 한국원자력학회는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MR 동향과 국내 추진방향'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SMR 개발 흐름과 국내 산업 활용 전략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풍력 중심의 전력 체계만으로는 산업용 전력 수요와 계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고, LNG 역시 연료 가격과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원자력, 특히 분산형 무탄소 전원인 SMR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은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최근 유럽에서도 탈원전 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반도체·자동차·철강·조선·석유화학 등 주요 제조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국가는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며 “AI와 자동화 산업이 확대되면서 막대한 전력 공급과 안정적인 전압·주파수 유지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성민 한국원자력학회장은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러스터, 철강 산업 등은 대규모 전력을 끊김 없이 공급받아야 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이라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에너지 정책과 기술 개발은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실제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의 수요 관점에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SMR은 안전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산업단지 인근에 배치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최근 국회를 통과한 SMR 특별법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동욱 중앙대학교 교수(전 혁신형 SMR 예타기획위원장)는 혁신형 SMR 개발 사업의 추진 경과를 소개하며 향후 산업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2021년 예비타당성 기획 당시에는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사업을 설계할 수밖에 없었던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며 “이제는 국내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떤 제도와 산업 기반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이 대형 원전 개발에서 후발주자였지만 결국 세계 최초 상업 운전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며 “SMR 역시 늦게 출발했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MR, 산업단지 인접 설치 가능한 분산전원" 발표자들은 SMR의 핵심 장점으로 소형화와 모듈화 설계를 꼽았다. SMR은 일반적으로 300MW 이하 규모로 설계돼 산업단지 인근 배치가 가능하며,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건설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 외부 전력 없이 자연 순환만으로 냉각이 가능한 피동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이 높으며, 방사선 비상계획구역(EPZ)을 최소화할 수 있어 산업단지 인접 배치 가능성도 높다. 세미나에서는 SMR을 산업 에너지 인프라로 활용하는 세 가지 전략이 제시됐다. 첫째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이다. SMR을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하면 송전망 건설 지연 문제를 피하면서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둘째는 공정열 공급과 수소 생산이다. 석유화학·정유 단지에서 필요한 고온 증기를 SMR로 공급하고, 고온 수전해 기술과 결합해 '핑크수소'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폐쇄 석탄발전소 부지 활용이다. 노후 화력발전소 부지의 송전망과 냉각수 시설을 재활용하면 SMR 도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SMR 경쟁…빅테크도 참여 김한곤 혁신형SMR 기술개발사업단장은 글로벌 SMR 개발 경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SMR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김 단장은 “SMR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원"이라며 “한국도 실증 사업을 통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훈 KAIST 교수는 SMR이 단순한 발전 설비를 넘어 산업 클러스터 전체의 에너지 시스템을 운영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송전망 포화, 탄소 규제, 에너지 안보라는 세 가지 구조적 변화가 SMR을 필수 인프라로 만들고 있다"며 “SMR은 전력·열·수소를 동시에 공급하는 산업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MR을 활용하면 산업단지에서 전력뿐 아니라 공정열과 수소까지 공급하는 '에너지 서비스(EaaS, Energy as a Service)' 모델 구축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산업단지의 에너지 전환 문제를 SMR 도입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단일 산업단지에서 GW급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산업단지는 국내 에너지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또 기존 산업단지 열병합발전 설비는 석탄과 LNG 중심 구조여서 탈탄소 전환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석유화학·철강 등 열 다소비 산업에서는 전력뿐 아니라 고온 공정열 공급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은 단 1초의 정전도 큰 손실을 초래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시스템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 SMR 상용화, 부지와 시장 확보가 과제"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SMR 개발이 기술적으로는 진전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를 위한 정책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증 부지 확보, 규제 체계 구축, 산업단지 수요 창출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상용화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SMR이 향후 산업단지 전력 공급과 탄소중립 산업 구조 전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국한의약진흥원 제3대 고호연 원장 취임

고호연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52)가 국한의약진흥원 제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고 원장은 지난 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10일 진흥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고 원장은 대학과 연구기관, 정부 부처를 두루 거치며 한의약 정책과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 활동을 수행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을 역임하며 한약 정책과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는 분과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위원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고 원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고, 기관이 국민과 산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일 잘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고령화 시대에 의약의 중요성 및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정책과 연구, 산업을 연결하는 국가 핵심기관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과 관련, '진실된 쓴소리'와 '자유로운 소통'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한의약진흥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한의약 정책 지원과 연구개발, 산업 육성 등을 수행하며 한의약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34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김민겸 후보 당선

제34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에 기호 1번 김민겸 후보가 당선됐다. 20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선거 개표 결과, 김민겸 후보(부회장 장재완, 최치원, 최유성)가 총 투표수 1만 1522표 중 4852표(42%)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1위로 새 회장에 확정됐다. 김 당선인은 △불법 덤핑치과 척결 △치과의사 공급구조 혁신 △100년 대계 협회구조 혁신 △건강보험 수입 극대화 △보조인력난 근본적 해결 △맞춤형 회원복지 및 민생해결 등 9대 핵심정책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회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1961년생인 김 당선인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재무이사·부회장,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치과계의 풍부한 회무 경험과 함께, 기획력과 추진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5월1부터 2029년 4월30일 까지 3년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현대모비스, R&D 투자 확대 ‘총력전’…미래 기술 특허 확보 박차

현대모비스가 미래 신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고 있다. 2년만에 R&D 투자액을 20% 이상 늘리고 특허권 획득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1일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R&D 비용으로 1조8774억원을 사용했다. 앞서 2023년에는 1조5491억원, 2024년에는 1조7499억원을 R&D에 썼다. 2년 사이 관련 지출액이 21.1%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지출 비중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2023년 2.69%, 2024년 3.06%에서 작년에는 3.07%로 올라섰다. 특허권 역시 꾸준히 취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3년 자동 차선 변경 방법, 모터용 버스바 유닛 등 총 48건의 중요 특허를 신규로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2024년에는 차량용 루프 에어백 장치, 레이더 신호 처리 시스템을 포함 총 49개가 중요 특허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요 특허권 취득 건수는 48건이다. 대부분 선행기술을 확보해 상용화까지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냉각성 향상 모터, 에어백 폴딩 장치 등 기존 기술을 고도화한 특허부터 충돌 거리 추정 장치, 차량 속도 제어 시스템 등 미래 자율주행에 관련한 것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전체 특허 출원 건수를 보면 2023년 5월부터 작년 5월까지 7500여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40% 가량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 특허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자율주행, 차량내인포테인먼트(IVI), 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의 경우 운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기반으로 인지·측위·판단·제어를 아우르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IVI 분야는 중심 역할을 하는 제어기부터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클러스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아우르는 통합형 시스템까지 연구하고 있다. 전동화 분야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필요한 고출력 구동 시스템 및 고용량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전동화 부품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 자동차의 핵심인 제동, 조향, 램프, 안전, 현가 부품과 모듈·신소재 같은 기초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보틱스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연구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연구소를 연구개발본부, 생산개발센터, 품질연구소로 구분해 운영했다. 2020년에는 사업부 체계를 전사적으로 확대하면서 조직명칭을 BU(Business Unit)로 변경했다. 2021년에는 반도체 설계 섹터를 신설하고 2022년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를 분리해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에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며 자동차 부품과 기술적 유사성이 높은 로보틱스 부품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로봇 부품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만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91억7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당초 목표액(74억5000만달러) 대비 23% 이상 높은 수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우건설, 부산 안락동에 신축 공급 통해 푸르지오 경쟁력 강화 나서

대우건설이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20년만에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해 푸르지오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123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안락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38층, 12개 동, 총 1481가구 규모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74~84㎡ 47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타입별 분양 물량은 ▲74㎡ 20가구 ▲76㎡ 15가구 ▲84㎡A 439가구다. 특히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안락동 일대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축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분ㅇ석된다. 현재까지 안락동에 마지막으로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는 2005년에 입주한 1884세대 규모의 안락뜨란채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역시 1999년에 입주한 1898세대 규모의 안락 SK뷰 이후로는 그간 20년 넘게 신축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이 안락동이다. 따라서 2030년에 입주 예정인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근 30여년만에 안락동에 새롭게 들어설 신축 대단지 브랜드로, 그 희소성을 바탕으로 안락동의 주거문화를 바꿀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30년만에 등장하는 신축 대단지에 자사의 주거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적용해 브랜드 강화에 나설 전략이다. 이에 발맞춰 대우건설은 상품성 역시 대폭 강화했다. 우선 단지 외관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과 웅장한 문주를 적용해 차기 안락동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을 높였다. 일부 동에는 경관조명이 설치된 옥상 구조물과 측벽 디자인을 적용해 화려한 야간 스카이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대지의 약 37%를 할애해 공원형 단지로 조성한 특화 조경설계도 준비 중이다. 단지 중앙의 입체형 커뮤니티 라운지를 비롯해 순환산책로, 아쿠아가든, 힐링포레스트 등 다채로운 휴게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남북 통경축 확보와 오픈스페이스 배치를 통해 단지 내 바람길을 열고 개방감을 높였다. 입지를 살펴보면 사직동의 교육·문화 인프라와 센텀시티의 쇼핑·편의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서측으로는 사직 학원가와 야구장이, 동측으로는 센텀시티 내 백화점과 영화의전당 등 대형 상업·문화시설이 위치해 있다. '에듀포레'라는 단지명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아파트 인근엔 혜화초, 충렬초·중·고, 혜화여중·여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이 학교들은 단지와 길 하나 건너를 사이에 두고 도보로 10분대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일대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축 푸르지오 브랜드 대단지로, 지역 주거문화를 앞에서 이끌 수준 높은 상품성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 등 정주여건도 우수해 3040세대 실수요 등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1406-1에 위치해 있다. 입주 예정일은 2030년 3월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