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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진원생명과학, 출자자도 몰랐던 제3자배정 유증…허위 공시 우려도

진원생명과학이 추진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정작 대금을 내야 할 출자자도 유증 추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유상증자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시장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이 추진하는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인 리볼트투자조합의 출자자 중 하나인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은 본지에 본인 법인이 해당 유상증자에 이름을 올린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리볼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한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 주주는 기존 동반성장투자조합제1호에서 리볼트투자조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리볼트투자조합은 지난달 29일 설립됐다. 출자자는 총 5명으로, 젬텍이 지분 33.33%를 보유한 최대 출자자이며 블랙홀푸드 26.66%, 제이앤제이자산운영과 티티뮤직이 각각 20%씩 보유한 구조다. 제이앤제이자산운영은 제이엔제이자산운용의 오타로 추정된다. 만약 제이앤제이자산운영이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아니라면 이것 역시 허위 공시다. 등기부등본상 주식회사 제이앤제이자산운영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경호 제이앤제이자산운용 대표는 과 통화에서 “우리는 이번 출자 내용을 처음 듣는다"며 “제이앤제이로 출자한다는 건 고유 계정 출자를 의미하는데, 금융투자업자인 우리는 통상 펀드 계정으로 투자한다.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진 진원생명과학 대표도 이 같은 정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출자자는 건실한 기업으로 알고 있다"며 “제이앤제이운용은 투자 목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IB업계 일각에서는 회사 안팎에 있는 제3의 세력이 개입해 치밀하게 설계한 정황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기존 최대 주주인 동반성장조합이 내부 사정으로 진원생명과학 관리에 신경 쓰기 어려운 틈을 타 경영권 확보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동반성장조합의 최대 주주가 대호에이엘인 점 △대호에이엘은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점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펀드가 대호에이엘 지분 4%가량을 가진 4대 주주였던 점 등이 이 같은 주장의 근거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는 대호에이엘 지분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만에 하나 투자하더라도 고유계정이 아닌 펀드를 조성해서 투자했을 것이다. 작년 대호에이엘 투자 당시에도 해든스카이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조성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정 대표는 강력한 대처를 시사했다. 그는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진원생명과학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1년간 누계 벌점이 10점을 넘거나 기업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고의나 중과실로 공시 의무를 위반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1년간 누계 벌점이 2.6점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허위공시 기준이 강화됐다"며 “기본적으로 허위 공시는 벌점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반의 동기와 위반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회사마다 가중·감경 사유를 고려해 벌점을 매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원생명과학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도 예고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진원생명과학이 지난 4월 30일 소송 제기·신청 사실을 지연 공시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벌점이 추가로 부과될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4월 8일 자본잠식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날에는 자회사 VGXI의 CDMO 생산 중단과 매출 미발생을 이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심의대상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李대통령, 6시간 부동산 회의…“용산, 서울시와 협의해야” 공급대책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7일 6시간에 걸친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를 열고 신규 택지 발굴과 기존 사업의 조기 착공, 금융지원 등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주택 공급 후보지로 거론되는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독불장군처럼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지 않느냐"며 서울시와 우선 협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수도권 추가 공급과 비아파트 공급 확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하면서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주택 공급대책에는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실제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이 비중 있게 담길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부동산 정책 점검 2차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3일 1차 회의를 연 지 나흘 만이다. 회의에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과 위원장들로부터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방향과 부동산 조기 공급 유도·지원 방안을 보고받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6시간에 걸친 회의 과정 동안 전폭적인 공급 확대와 이에 대한 신속 실행 방안이 폭넓게 개진됐으며 면밀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신규 공급 후보지를 놓고 착공 가능 시기와 공급 물량,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서 의견을 주시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발표안으로 내놓으려면 법률 검토 등 남은 절차들이 있다"며 “발표안을 두고 한 회의가 아니라 아이디어 회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공급 후보지 가운데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를 둘러싸고는 서울시와의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일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서울시 역시 정부의 차기 공급대책과 관련해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를 놓고 중앙정부와 사전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용산은 서울의 젊은 청년층과 신혼부부층에게 매우 수요가 높은 곳"이라면서도 “서울시가 반대하면 일단 협의부터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용산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와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서울시와 협의해서 해야지, 독불장군처럼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지 않느냐"고 서울시와의 협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의사는 충분히 있는데 서울시가 좀 저렇게 하는 게 아쉽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서울 도심 내 신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지 확보뿐 아니라 도시계획 등에서 서울시와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향후 양측이 어느 수준에서 접점을 찾을지가 공급대책 실행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5만호가 넘는 추가 주택 공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후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추가 공급 후보군으로는 용산 어린이정원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여의도 부지와 서울지방조달청 등 도심 유휴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수서차량기지 등도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신규 부지 발굴과 함께 이미 발표한 공급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29 공급대책에서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태릉골프장, 경기 과천 경마장 등을 포함해 수도권에 약 6만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 발표됐다. 정부는 기존 사업의 행정·인허가 절차 등을 단축해 실제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1차 점검회의에서도 “2022년부터 지속된 주택 공급 부진이 공급 절벽 상황을 초래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급과 그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용한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행정조치와 금융·재정 지원, 규제 완화 등 동원 가능한 방안을 찾아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택지 확보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공급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비아파트 주택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대한 주택 공급을 빨리 늘리고, 그중 아파트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비아파트 주택 공급을 늘린다"고 밝혔다.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대출 규제 완화 요구와 관련해 “애로 해소를 위해 핀셋 지원을 고민 중"이라며 “서민·실수요자 보호 조치는 좀 완화할 필요성, 예를 들면 청년이라든지 신혼부부라든지 무주택 서민들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대출 규제를 일괄적으로 완화하기보다는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금융지원을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신규 택지 발굴과 기존 사업 조기 착공, 비아파트 공급, 실수요자 금융지원 등을 함께 검토하면서 차기 대책은 공급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실제 공급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6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무리하며 한 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기존 사고 방식에 매달리지 말고 전환적으로 판단해서 과감히 생각하고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아이디어에 대한 법률·사업성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검토가 속도를 낼 경우 이르면 다음 주 중 추가 주택 공급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서울시 “정비사업 31만가구 착공해도 이주대란 없다”…정부에 규제완화 촉구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2031년까지 31만가구를 착공할 경우 기존 주택보다 약 8만5000가구가 순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으로 22만가구 이상이 멸실돼 전·월세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실제 추가 이주 수요는 9만8000가구 수준이라며 관리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다만 서울시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요구해 온 이주비 대출과 용적률 등 핵심 규제 완화를 놓고 중앙정부와의 협의는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에서 '재개발·재건축 주택공급 부족 원인진단 및 대책'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정비사업 보고서'를 공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만나 이 보고서를 전달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 원인을 보고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라 마련됐다. 서울시는 가용택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민간 정비사업이 대규모 주택 공급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3년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민간이 담당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을 분석한 결과 사업 전과 비교해 주택 수가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은 27.4%, 재건축은 44.2% 증가했다. 현재 서울시가 2031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관리하는 253개 정비사업 구역에서는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주택 대비 전체 주택 수가 39.2% 늘고, 재개발은 29.7%, 재건축은 48.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2031년까지 약 31만2000가구가 새로 지어지는 동안 기존 주택 약 22만6000가구가 사라져 결과적으로 약 8만5000가구가 순증한다는 계산이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확대가 전·월세 시장의 '이주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도 적극 반박했다. 31만가구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22만6000가구가 멸실되는 것은 맞지만 이 가운데 이미 이주를 마친 물량 등을 제외하면 앞으로 발생할 실질적인 추가 이주 수요는 약 9만8000가구라는 설명이다. 시는 여기에 정비사업 외에도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과 공공정비사업, 역세권 활성화, 모아타운·모아주택 등을 통해 2031년까지 약 14만가구의 공급이 예상되는 만큼 이주 수요를 흡수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주 시기가 특정 지역에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관리도 강화한다. 현재 2000가구 이상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주 관리를 1000가구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장별 이주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정비사업 이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주 가구의 약 20%가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필요하면 경기도와의 협조 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일시적인 전·월세 부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주택 공급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정비사업과 이주 수요를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의 주택 공급 부족이 과거 정비사업 축소의 후유증이라고도 진단했다. 2012~2020년 도시재생 중심으로 정책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정비구역 389곳이 해제됐고 주거정비지수제, 강화된 주민 동의 요건 등으로 신규 사업 진입도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특히 2016~2020년에는 신규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이 한 곳도 없었다. 여기에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 규제와 최근 대출 규제,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며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2년간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겪은 정비사업장만 26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서울시는 정부에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완화와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3년 한시 유예, 이주비 대출 LTV 완화, 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율 75%에서 70%로 하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주비 대출의 경우 LTV를 현행 40%에서 70%로 높이거나, LTV 산정 기준을 기존 주택이 아닌 신축 이후 주택 가치로 변경하면 조합원들의 자금 부담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정부와의 협의 속도다. 서울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주비 대출 등은 관계부처 협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받은 뒤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음 주 주택 공급 대책과 관련해서도 준공업지역이나 일부 학교 부지 활용 등을 제외하면 서울시와 구체적으로 조율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규 공급 후보지로 거론되는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정부와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명 실장은 “정부와 서울시 모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큰 방향에는 차이가 없다"며 “서울시는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현장 갈등을 조정하는 한편 정부와 규제 개선을 협의해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TS, 제주공항에서 교통안전·항공보안 캠페인…‘오늘도 무사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올해 10명 중 7명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약 20%가 제주 여행을 희망하는 가운데,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6일부터 7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교통안전문화 및 항공보안문화 확산을 위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 현장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7일 TS에 따르면 6일·7일 간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운전시 안전수칙과 항공보안수칙을 알리기 위한 현장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여름 휴가철 인기 여행지인 제주도를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리서치 기업 피앰아이(PMI)가 지난 6월 5~10일 전국 20~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여름휴가 관련 조사' 결과 올여름 휴가지로 응답자의 74.2%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가 33.0%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제주도가 18.9%로 뒤를 이었다. 운전시 6대 핵심 안전수칙은 △과속운전 무조건 금지 △무단횡단 무조건 금지 △스몸비 무조건 금지 △안전벨트 무조건 착용 △장거리 무조건 휴식 △운행 전 무조건 점검 이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화면에 열중하는 사람을 말한다. TS는 제주국제공항에 누구나 안전 서약에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고 타이어·차량 외관 이상 유무 확인, 운전석과 사이드미러·룸미러 조정, 기어·방향지시등·전조등·와이퍼 등 조작장치 확인,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후 출발 등을 안내했다. 음주 운전 고글, 고령자 체험 키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를 높였다. 이날 현장 캠페인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제주자치경찰단,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항공 등 유관 기관도 함께 참여해 안전수칙 실천을 독려한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내 전광판에,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면세점내 스크린에 각각 안전수칙 캠페인 영상을 8월 한 달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제주도 렌트카 500대의 뒷좌석 손잡이 옆에 '안전벨트 무조건 착용' 강조 스티커를 부착하여 관광객의 안전벨트 착용 실천을 독려하는 생활밀착형 캠페인도 전개한다. TS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진행하는 교통안전 캠페인과 연계한 항공보안문화 확산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선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전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수칙과 기내반입금지물품 정보를 사전에 안내해 보안검색 과정의 여객 불편과 적발 물품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 현장에는 TS 항공안전처·드론관리처가 합동으로 참여해 '항공보안 자율신고', '기내반입금지물품', '불법드론'을 주제로 홍보부스를 설치·운영한다. 항공보안 부스에서는 실제 보안검색 현장에서 자주 적발되는 물품을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코너를 운영해 체감도를 높였다. 적발 건수가 많은 액체류, 칼·가위류, 라이터 등 주요 물품을 전시하고, 총기류 등 안보위해물품의 반입 규정도 함께 안내한다. 기내반입금지물품과 항공보안 자율신고제도를 소개하는 항공보안365 포털을 안내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이어간다. 특히 TS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검색서비스 2차 시범운영도 실시한다. '출발전 확인하GO!'(가칭)는 기내에 입하려는 물품을 문장으로 묻거나 사진으로 검색하면 휴대․위탁수하물 가능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검색서비스를 처음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검색이 가장 많았던 물품은 보조배터리였다. 이어 고데기류, 마스크팩․헤어스프레이, 김치 등 생활 밀착형 물품이 뒤를 이었다. TS는 이번 제주공항 2차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검색서비스의 응답 속도와 사진 인식 정확도 등을 보완하고, 항공보안365 포털에 정식 기능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드론비행 안전 문화 정착에도 힘쓴다. 드론·조종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공항 주변 관제권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고 드론 비행 안전 문화를 정착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기체신고·비행승인·촬영허가 등 드론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했다. 공항 주변 불법드론 비행 근절을 위해 드론 비행 전 반드시 정부 공식 시스템 '드론원스톱 민원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지역의 비행금지구역 여부를 확인하고, 지방항공청의 사전 비행 승인을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여행지의 교통거점인 제주공항을 오고 가는 모든 분이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을 통해 교통안전과 항공보안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TS는 교통안전 대한민국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국 교통거점에서 유관 기관과 협업해 현장 캠페인을 이어가며 모든 국민이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SK하이닉스 54조 베팅…용인엔 D램, 청주는 낸드

AI 시대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 성장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신규 팹 투자에 나섰다. 회사는 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D램 팹 'Y2'와 청주 낸드 팹 'M17' 건설에 각각 35조2000억원, 19조1000억원 등 총 5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램과 낸드 두 축에서 동시에 생산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AI발 메모리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D램은 용인 Y2로…HBM 등 차세대 제품 생산 용인 Y2는 회사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순차 조성하는 총 4기 팹 중 두 번째로, 연면적 34만1000평 규모의 D램 생산 거점이다.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오픈할 계획이며,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하게 된다. 투자는 2031년 10월까지 순차 집행된다. 회사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전망을 근거로 D램 수요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일시적 호황이 아닌 메모리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나타나는 구조적 성장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용인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당초 2045년에서 12년 앞당겨 2033년으로 잡은 바 있는데, 이번 Y2 투자는 이 단축된 로드맵의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클러스터 부지(약 126만 평)의 1단계 전력·용수 인프라는 99% 공정률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기 팹(Y1)도 내년 2월 첫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 낸드는 청주 M17로…AI 추론 수요가 변수 낸드 쪽 신규 거점으로는 청주가 낙점됐다. 이미 낸드를 생산하는 M11·M12·M15가 자리 잡고 있어 기존 팹과 연계한 효율적 생산이 가능하고, 부지·전력·용수 인프라도 상당 부분 갖춰져 있어 가장 빠르게 팹을 지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M17은 연면적 20.6만 평 규모로,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오픈한다. 투자 기간은 2031년 4월까지다. 수요 배경으로는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 증가와 함께, AI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KV 캐시 저장 수요가 새롭게 꼽혔다. 에이전틱·피지컬 AI 도입이 본격화하면 낸드 적용 분야가 한층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결정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AI 시대에는 기술 경쟁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실제 생산능력 확대는 팹 건설과 별개로 고객 수요 흐름에 맞춰 클린룸 증설과 장비 투입을 순차 진행하는 방식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며 “선제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롯데케미칼, 2분기 흑자 전환…첨단소재·정밀화학 ‘쌍끌이’

롯데케미칼이 첨단소재 부문과 롯데정밀화학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조6864억원과 영업이익 110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기초화학이 매출 3조 9403억원과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직전 분기 대비로는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161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으나, 직전분기(455억원)보다는 94.9% 감소했다. 정기보수 영향과 부정적인 원료 래깅 효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게 롯데케미칼 측 설명이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와 긍정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과 내실의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첨단소재 매출은 1조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각각 136.5%·115.4% 급증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기준 5.4%에서 올 2분기 11.5%까지 6.1%포인트(p) 확대됐다. 롯데정밀화학도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과 환율이 강세를 보인데 더해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2분기 롯데정밀화학 매출은 5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각각 611.5%·89.3% 급증해 영업이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우, 2분기 매출이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같은 기간 45.7% 줄어 적자 폭을 축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21.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적자 폭은 같은 기간 238%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은 직전 분기 발생한 긍정적인 래깅 효과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며 수익성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사업재편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과 고부가 사업 확대에 기반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분할 절차를 완료한 대산공장은 내달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여수공장 역시 지난달 사업재편계획 승인 이후 관계사들과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향상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내 준공·상업가동을 추진 중인 율촌 컴파운딩 공장을 기반으로는 기능성 소재 중심의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파운딩 소재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 고부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성장사업 육성, 재무구조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사상 최대 실적 이어가는 SK하이닉스…분기배당 375원

SK하이닉스는 7일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의했으며, 사외이사 6명 전원이 참석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733억 2480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02%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31일이고, 배당금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배당 기준일로부터 1개월 내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을 이어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통신 3사, AIDC로 실적 개선…남은 과제는 ‘수익성’

AI 데이터센터(AIDC)를 앞세운 통신사들의 체질 전환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IDC 사업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고, KT도 'AX 전환'을 선언하며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7일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가동률과 장기 수주 확보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 SKT “일회성 아냐"…AIDC 성장 본궤도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했다. AI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5% 급증했으며, 기업·소비자 대상 AI 사업 매출도 클라우드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24.5%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결과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센터 확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인 만큼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인 성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전담 법인 'SK하이퍼'와 AIDC 통합추진단을 중심으로 사업 실행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2029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재신 SK텔레콤 AI사업개발담당은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추론 수요 확대와 공공·산업 전반의 AI 활용 확산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며 “중장기적으로 AI 인프라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2조원 투자 이어가는 LGU+…KT도 'AX 전환' LG유플러스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AIDC 매출은 1241억원으로 28.9% 성장했다.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기업 인프라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단계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약 2조원 규모 투자는 신규 투자 계획이 아니라 부지 매입과 1단계 구축, 최근 발표한 2·3단계 투자까지 포함한 규모"라며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5조원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사업 확대가 기존 통신사업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IDC 역시 기업(B2B) 통신사업의 연장선"이라며 “AI를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와 품질 개선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연내 5G SA 상용화를 목표로 네트워크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다음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불법 펨토셀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 지난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KT도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수전용량을 1GW로 확대하는 등 AI 인프라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 통신 본업 한계…수익성 입증이 관건 통신사들이 AI 인프라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는 배경에는 통신 본업의 성장 한계가 있다. 국내 5G 가입률이 80%를 넘어서면서 신규 가입자 확보를 통한 성장은 둔화했고, 알뜰폰(MVNO) 시장 확대와 중저가 요금제 확산, 초고속인터넷·IPTV 시장 성숙까지 겹치면서 기존 통신사업만으로는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SK텔레콤의 2분기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부문 매출 증가율도 0.9%에 머물렀다. AI 인프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흐름은 통신업계를 넘어 ICT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LG CNS와 삼성SDS 등도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AI 플랫폼 중심의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다만 AI 인프라 사업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AIDC 구축에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데다 GPU 확보와 전력 인프라, 냉각 설비 구축 등의 부담도 크다.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만으로는 시장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기업 고객의 장기 계약, 가동률, 자금조달 계획이 확인돼야 매출 가시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금호석화, 2분기 영업익 5배 급증…3분기 수익성은 ‘글쎄’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를 비롯한 주요 화학제품 사업 부문에서 잇따라 호조를 보이며 올해 2분기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2조2682억원과 영업이익 339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9.8%나 급증했다. 상반기 영업실적도 매출 4조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114.4% 개선됐다. 이 같은 2분기 호실적은 핵심 사업부문인 합성고무가 견인했다. 2분기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9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6745억원 대비 46.4%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2%에 그쳤던 합성고무는 올 2분기 2132.9% 폭증한 1898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을 19.2%까지 18%포인트(p) 개선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망 리스크 속에서 생산과 판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재고 최소화로 효율적인 사업 운용을 추진했다며 시장의 물량 확보 수요가 늘면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된 점 역시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니트릴부타디엔(NB)라텍스의 경우, 2분기 초 장갑 제조업체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요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자동차용 고기능성 고무 소재(EPDM·TPV)도 2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며 당기 영업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합성수지 부문은 2분기 매출 3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성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74억원으로 같은 기간 7배 이상 급증했다. 페놀유도체 부문과 EPDM·TPV 부문도 각각 매출 4928억원·227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0.1%·25.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페놀유도체가 551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을, EPDM·TPV은 474억원으로 이 기간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에너지·정밀화학 등 기타 부문은 매출 1875억원과 영업이익 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76% 역성장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3분기 들어 이 같은 수익성 개선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고무 부문은 원재료 가격 약세에 따른 수요 관망세와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며 수익성 감소가 본격화고, 합성수지 부문은 중동 리스크와 비수기 시즌 진입으로 실수요 부진을 겪으며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놀유도체 부문과 EPDM·TPV 부문 역시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부정적 래깅 효과, 비수기 진입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할 것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진에어, 2Q 영업손실 731억…고유가 덫에 ‘적자 전환’

진에어가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웠으나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의 직격탄을 맞으며 700억원대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의 깊은 부진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상반기 전체 수익성마저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7일 진에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진에어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3602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060억7300만원) 대비 17.7%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의 뚜렷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익 지표는 곤두박질쳤다. 2분기 영업손실은 731억3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422억8600만원)보다 적자 규모가 300억원 이상 불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역시 675억44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7억1800만원) 대비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진에어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맞춘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여객 수요를 꾸준히 흡수하며 매출 파이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다"면서도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항공사의 핵심 고정비인 유류비 급증이 매출 증가분을 모두 갉아먹은 셈이다. 이 같은 2분기의 뼈아픈 성적표는 상반기 누적 실적에도 고스란히 악영향을 미쳤다. 1분기에 벌어들인 이익을 2분기에 모두 까먹으면서 수익성 지표가 나란히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진에어의 올해 상반기(1~6월) 누계 영업손실은 154억9000만원, 당기순손실은 458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각각 159억8700만원, 299억8500만원의 흑자를 낸 바 있다. 다만 상반기 누계 매출액의 경우 7832억74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7239억1900만원) 대비 8.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위기 속에서도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진에어는 다가오는 하반기 원가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수익성 턴어라운드(실적 반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중동 정세 불안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3분기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여객 수요 확대와 최근 하향 진정세를 보이는 유가·환율 흐름이 실적 반등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돌파구로는 노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단 현대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여객 선호도가 높은 일본과 중국 등 핵심 근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고베(일본), 인천-이창(중국) 노선에 새롭게 취항하고 인천-옌타이(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해 수익망을 촘촘히 엮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신규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질적인 유류비 부담을 덜어내고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항공업계 최대 화두인 '통합 저비용 항공사(LCC)' 출범 준비를 위한 밑그림 작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어떠한 대외 환경에서도 타협 없는 절대적 안전 운항 체계를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차질 없는 통합 LCC 출범 준비를 통해 단기적 위기 극복을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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