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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폐교에 다시 켜진 불…‘365일 크리스마스’ 봉화 분천산타마을, 체류형 관광 시대 열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당일 관광'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봉화군이 사계절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는 분천산타마을에 새로운 변화를 더했다. 오랫동안 문을 닫았던 분천분교가 숙박시설인 '산타포레리조트'로 새롭게 문을 열면서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를 넘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정식 개관한 산타포레리조트는 단순한 리조트 하나가 생긴 의미를 넘어선다. 지역의 유휴공간을 관광자원으로 되살리고, 봉화 관광의 체질을 '방문'에서 '체류'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 담긴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분천산타마을의 새로운 숙제, '어떻게 더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 분천산타마을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365일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관광지다. 겨울철에는 매년 9만~10만 명이 찾을 만큼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겨울왕국과 플라워가든, 사계절 썰매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하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찾는 관광지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낙동강세평하늘길과 동서트레일, 외씨버선길 등 인기 걷기 코스까지 연결돼 자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현실은 지역 관광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 관광객이 많아도 숙박과 외식, 카페, 지역 특산품 소비까지 이어지는 경제효과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봉화군이 선택한 해법이 바로 산타포레리조트다. 관광객은 산타마을과 겨울왕국, 플라워가든을 둘러본 뒤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나 청량산 등 인근 관광지까지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하루짜리 여행이 1박 2일, 나아가 그 이상의 체류형 일정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다. ▲아이들의 교실에서 여행자의 쉼터로 산타포레리조트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공간의 역사성에 있다. 리조트가 들어선 곳은 과거 지역 학생들의 배움터였던 옛 분천분교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이후 오랫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공간이 관광객을 맞이하는 숙박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봉화군은 철거나 단순 활용 대신 학교가 지닌 기억과 풍경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을 선택했다. 폐교의 장소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숙박시설을 접목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이다. 리조트는 기존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일부 시설을 신축해 조성됐다. 전체 부지 1만320㎡에 연면적 1603.44㎡ 규모로 객실 15실과 동물 캐릭터 카라반 4동, 카페와 다이닝 공간, 회의실, 교육실, 업무라운지 등을 갖췄다. 특히 삼각형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카페와 다이닝 공간은 통유리를 통해 숲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숙박객뿐 아니라 산타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캐릭터 카라반과 바비큐 공간은 차별화된 숙박 경험을 제공하고, 업무라운지와 회의시설은 자연 속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과 기업 연수, 소규모 워크숍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민간 전문 운영으로 경쟁력 높인다 시설 운영은 관광·숙박·휴양시설 운영 경험을 보유한 ㈜브랜드포럼이 맡는다. 공간 기획과 캠핑장 개발, 복합문화공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설 관리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분천산타마을과 철도관광,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은어축제와 송이축제 등을 연계한 다양한 숙박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전문 운영체계를 도입해 단순히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관광과 연계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폐교 재생, 지역경제를 살리는 관광 거점으로 23일 열린 개관식에는 최기영 봉화군수와 이승훈 봉화군의회 의장, 김상희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군의원, 지역주민, 봉화축제관광재단, 리조트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기념사와 축사,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으로 이어진 행사에서는 산타포레리조트가 지역과 상생하는 체류형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기대감이 이어졌다. 봉화군은 앞으로 산타포레리조트를 중심으로 분천산타마을, 겨울왕국, 철도관광,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물론 봉화은어축제와 봉화송이축제까지 연계한 다양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산타포레리조트는 폐교를 단순히 숙박시설로 바꾼 것이 아니라 분천산타마을을 머무는 관광지로 전환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전문 운영업체의 역량과 봉화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폐교에 다시 불이 켜졌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머물던 교실은 이제 여행객들의 추억이 쌓이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산타포레리조트의 개관은 단순한 숙박시설의 탄생이 아니라 봉화 관광이 '스쳐 가는 여행'에서 '머물고 싶은 여행'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 이춘석의원-익산시-밀투고

최정호 익산시장, 김윤덕 장관에 국가철도망 계획 등 반영 요청 익산역 교통허브·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 조기 착공 등 5개 사업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민선 9기 익산시가 미래 산업 지도를 바꿀 철도망 확충과 도로 개설, 공공기관 유치 등 대전환 핵심 현안을 국가 계획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최종 관철시키기 위한 전방위 총력전에 돌입했다. 익산시는 최정호 시장을 필두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주요 현안들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총력전은 국토교통부 차관 시절의 전문성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최 시장이 익산의 발전을 이끌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을 주무 부처에 직접 관철시키기 위해 나선 전략적 행보다. 최 시장은 지난 22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전격 면담하고 철도망 확충과 도로 개설, 2차 공공기관 유치 등 3개 분야 5개 핵심 현안 사업의 정부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는 등 발품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철도 분야에서 익산이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교차하는 서남부권 철도 교통의 거점이자 새만금과 전주를 잇는 교통 중심지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따라 '익산역 광역 교통 허브 구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기본구상 용역 추진에 필요한 국비 예산이 정부안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끈질긴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새만금-익산-전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북권 광역철도'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물류 경쟁력을 도약시킬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사업이 국토부의 최상위 법정 계획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최종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로 인프라 부문에서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동맥인 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부여~익산) 구간의 내년 조기 착공을 전격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통학 환경을 제공할 '동익산역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국비 반영을 함께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최적지가 익산임을 강조하는 유치 활동도 병행한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국가식품클러스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등 이미 탄탄하게 다져진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점 유치 분야별 공공기관들을 익산으로 낙점받기 위한 물밑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현안들은 단순히 익산 한 도시를 넘어 전북특별자치도 전체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성장축"이라며 “중앙부처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공조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리적 성과를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밀투고 공장 준공 20억 원 투자해 생산시설 준공..샐러드·HMR 대량생산 체계 갖추고 연매출 50억 원 목표 가동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에 20억 원 규모의 식품 생산시설이 들어서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시는 샐러드 및 신선식품 전문기업인 ㈜밀투고가 23일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제조 공장을 신축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최정호 익산시장, 박승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산업진흥처장, 정세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실장, 안진영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밀투고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으로, 총 20억 원을 투자해 국가식품클러스터 부지 1,653.7㎡에 연면적 709.2㎡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샐러드류와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연매출 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근로자 15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기업 투자와 생산시설 확충이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투고는 신선식품 정기배송으로 사업을 시작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과채류 선도유지 기술 이전과 WPI(분리유청단백질) 프로틴 도우를 활용한 '짐피자' 개발 등으로 가정간편식(HMR)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총상금 1억 원 국내 최대 규모 요리경연…'NS푸드페스타' 참가자 모집 10월 16~17일 하림 퍼스트치킨서 'NS 푸드페스타 2026 익산' 개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식품산업도시 익산에서 열리는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가 전국의 요리 실력자들을 기다린다. 익산시는 오는 10월 16~17일 개최하는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의 요리경연대회 참가자를 일반부문과 가족부문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함열읍 제4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진행되는 NS 푸드페스타는 총상금 약 1억 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 요리경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일반부문은 참가 자격 제한 없이 2인 1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후 서류심사를 거쳐 9월 1일 본선 진출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족부문은 부모 1명과 초등학생 자녀 1명이 한 팀을 구성해 참가하며, 오는 8월 27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본선에는 일반부문 60팀과 가족부문 60팀이 진출한다. 일반부문은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밀키트', 가족부문은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주제로 각각 10월 16일과 17일 현장 경연을 펼친다. NS푸드페스타는 2008년부터 NS홈쇼핑 주관으로 개최돼 온 식품문화축제로, 2022년부터 익산에서 열리며 지역 식품산업과 미식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익산 양파농사, 손 대신 기계로…기계화 본격 시동 사업비 11억 원 투입해 정식기·트랙터 등 핵심 장비 24대 장기임대 지원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양파 농사 기계화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23일 덕기동에 있는 익산원예농협 저온창고에서 '밭농업 기계화 우수모델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양파 재배 기계화 기반 구축에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는 류숙희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 양파 재배 농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농업기계 장기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1억 원을 투입해 육묘 파종부터 정식, 수확까지 양파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하는 현장 중심의 지원사업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3월 양파 주산지 지정 이후 기계화 기반 확대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정식기 12대와 트랙터 2대, 수확기 2대 등 총 9종 24대의 핵심 농업기계를 확보했다. 확보한 농업기계는 익산원예농협에 내구연수인 5년 동안 장기 임대되며, 원예농협은 기계 구입가격의 5%를 임대료로 부담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파종·정식 작업 등의 기계화율을 기존 8%에서 44%까지 높여 농작업 효율 향상과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숙희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밭농업 기계화 우수모델 지원사업은 양파 농가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밭작물 기계화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가의 경영 안정과 소득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익산 도시재생 거점시설, 주민 문화공간으로 '활짝' 연말까지 거점시설에서 도시재생 이론 교육·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며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활용해 도시재생사업 이론 교육과 문화체험을 접목한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북도가 지원하는 '도시재생 아카데미'의 하나로, 주민들이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지역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익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달 평화동 주민공동이용시설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이달 인화동 도시재생 거점시설인 솜리문화공방에서 두 번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화동 프로그램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솜리문화공방 2층 공유주방 교육실에서 진행됐다. 주민들은 오란다와 츄러스, 두쫀쿠, 과일 미니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며 이웃과 소통하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연말까지 솜리문화공방과 관사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등 도시재생 거점시설에서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두 차례 더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주민 참여를 확대해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석 의원, 위기아동 점검 실효성 높이고 경계선지능 한부모 맞춤 지원 강화 '아동복지법'·'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 대표발의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아동을 보호하고, 경계선지능 한부모 가정의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춘석 의원은 아동학대 방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아동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경계선지능 한부모 가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부모가족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아동복지법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영유아건강검진 실시 기록, 학교생활기록 정보 등을 토대로 실태조사 대상 아동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 공무원이 해당 아동의 주소지 등을 방문해 양육환경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자녀를 학대해 숨지게 한 보호자가 공무원의 방문 조사 시 다른 아동을 자신의 자녀인 것처럼 속여 조사를 피한 사례가 발생해 현행 방문 조사 체계의 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양육환경 조사 시 ▲아동을 직접 대면하여 신원을 확인하도록 하고, ▲조사에 필요한 자료제출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발의한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은 지능 지수(IQ)가 70~85 사이로 일상생활 및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성지능'인 한부모 가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의 경계선지능인은 우리 사회 인구의 약 1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나, 현행법상 장애인으로 등록되지는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양육자로서의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경계선지능 한부모 가정에 대해 주기적 가정방문을 통한 생활 지도 및 상담을 제공하고, ▲신청이 있는 경우 가족지원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 한부모 가정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보살필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석 의원은 “방문 조사의 허점을 이용해 아동의 안전이 위협받는 비극이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되며, 제도권 바깥에 놓여 있던 경계선지능 한부모 가정이 안전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울타리도 필요하다"라며 “아동 보호와 사회적 약자 지원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 만큼, 우리 사회 전반의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알파벳 충격·유가 급등에 꺾인 美 증시…프리마켓도 하락 출발[장전시황]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로 매도세가 거세졌고, 중동발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유가 급등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지시각 23일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3.21포인트(2.15%) 급락한 2만5137.6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93포인트(0.97%) 하락한 5만1711.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90.86포인트(1.21%) 내린 7408.10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7.13%)와 알파벳C(-6.89%)가 급락했다. 실적 발표 후 자본지출 확대에 따른 적자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 준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14.53%) 역시 이익 부진과 투자 부담으로 크게 떨어졌다. 아마존(-4.57%), 마이크로소프트(-2.24%), AMD(-2.32%), 엔비디아(-1.59%), 애플(-1.36%) 등 주요 빅테크 종목 대다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마이크론(+2.97%)과 샌디스크(+0.69%)는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급등한 유가와 급락한 미국 증시 여파로 오늘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면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및 금리 상승 부담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 지속 가능성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시간 외 강세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주의 낙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알파벳의 설비 투자금 상향으로 메모리 수요 불안이 완화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유조선 공격이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7.04% 오른 100.69달러를 기록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같은 날 확정한 관세 조치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하는 새로운 관세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은 강제노동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거나 이를 실효성 있게 집행하지 못한 국가로 분류됐으나, 최혜국대우 세율이 적용돼 12.5%의 관세를 물게 됐다. 한 연구원은 “무역법 301조 관세 부과 문제는 6월부터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새롭게 발표된 관세율이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에 추가로 적용되진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제한했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반도체주와 그 외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1.30%), 삼성전자(-1.29%), 삼성전기(-1.17%), SK스퀘어(-1.31%), 한미반도체(-1.62%)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2.33%), 현대힘스(+15.74%), OCI홀딩스(+7.08%), 한화시스템(+7.17%), 지엔씨에너지(+3.95%) 등은 상승세다. 신유정 인턴기자

송전탑 갈등 수년째…홍천군·한전, 주변 마을 지원 나선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송전선로 노선과 철탑 위치, 지원금 지급을 둘러싸고 주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천군과 한국전력공사가 주변 지역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수년간 계속된 갈등을 관리하면서 500㎸ 초고압직류송전(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천군은 지난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한전과 '500㎸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관련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신영재 홍천군수와 김호기 한전 HVDC건설본부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홍천군에 특별지원사업비를 지원한다. 홍천군은 이를 송전선로 주변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숙원사업, 복지사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노선 변경과 지중화를 둘러싼 대립에서 벗어나 주변 마을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경북 울진에서 경기 가평까지 약 230㎞를 연결해 동해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사업이다. 그러나 경과지 선정과 주민 동의 절차를 둘러싼 반발로 사업은 장기간 지연됐다. 홍천지역 주민들은 전자파와 안전사고, 산림·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며 노선 변경과 일부 구간 지중화를 요구해 왔다. 홍천군도 2024년 2월 “주민 협의 없는 송전선로 건설은 불가능하다"며 주민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산지 협의 등 인허가 절차를 엄격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부와 한전은 기술과 사업 여건 등을 이유로 노선 변경과 지중화가 어렵다는 주장을 해왔다. 주민 반발과 입지 선정 지연으로 준공 시점도 여러 차례 미뤄졌다. 당초 2019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정부는 지난해 사업 기간을 다시 연장해 2027년 6월까지로 변경했다. 일부 주민단체는 입지선정위원회 운영과 송전선로 경과지 결정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취소 소송을 냈다. 한전은 지난해 5월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79개 마을과 합의를 마쳤다고 발표했지만 개별 마을의 갈등까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지난 15일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천 영귀미면 좌운1리에서는 최근 철탑 위치 변경과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놓고 주민과 한전이 맞서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에 들어서는 철탑 8기 가운데 1기가 기존 선로로부터 220m 정도 이동해 마을과 가까워졌지만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한전은 기존 예정지가 국유림 내 인공조림지로 확인돼 산지 관련 인허가 요건을 맞추기 위해 위치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생활안정지원금 갈등도 남아 있다. 주민들은 2023년 지급 대상에서 7세대가 빠졌다며 소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은 집행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약은 이처럼 공사 착수 이후에도 이어지는 주민 불만을 줄이고 지역지원사업을 제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특별지원사업비 규모와 대상 마을, 배분 기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좌운1리의 철탑 위치 변경과 지원금 누락 문제도 이번 협약의 지원 범위에 포함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협약이 실제 갈등 완화로 이어지려면 지원사업 선정 과정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마을별 지원 기준과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기존 생활안정지원금과 이번 특별지원사업비의 관계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국가 기간시설 구축이라는 공익적 가치와 주민 권익 보호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송전선로 주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군과 한전은 앞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생활환경 개선과 숙원사업 등 세부 지원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단독] 해군, 올해 부사관 충원율 73%…함정에 파도 견디는 ‘AI 휴머노이드 로봇’ 태운다

저출산 여파로 해군 함정을 최일선에서 운용할 핵심 인력인 부사관 충원율이 올해 70%대 초반까지 곤두박질 쳤다는 해군 내부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병력 절벽 사태에 직면한 해군이 텅 빈 군함에 인간을 대신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고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승조원을 태우기 위한 전면적인 마스터 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전력기획과는 예산 4229만원을 투입해 '해군의 로봇 확보 및 적용 방안 연구' 용역 발주에 나섰다. 해상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 로봇 확보와 단계별 적용 추진 전략을 수립함을 골자로 하는 이 연구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올해 12월 15일까지다. ◇“배 탈 간부가 없다"…'부사관 승조원 충원율 73%' 해군이 이번 용역을 통해 로봇 중심의 무인화 전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심각한 인력난에 있다. 이는 곧 기존의 인력 중심 함정 운용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종래와 같은 수준으로 작전 전개를 할 수 없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해군 관계자는 “출생 인구 감소에 따른 병역 자원 부족 심화가 예상된다"며 “함정 승조원 충원율은 올해 전반기 부사관 기준 약 7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군함 운용의 핵심 인력인 숙련 간부 상당수가 모자라게 되는 사태가 임박했음을 해군 당국이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함정은 출항 시 외부의 지원을 받기 어렵고, 승조원 전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해 고도의 팀 워크를 요구한다.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면 근무 교대조 편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남은 병력의 피로도가 극증하고, 종국에는 작전 수행은 물론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 군함의 생존 자체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바퀴형 로봇으론 불가능한 바다…'휴머노이드' 투입 명시 문제는 민간 산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일반적인 바퀴(차륜)형이나 무한 궤도형 상용 자율 주행 로봇을 군함에 당장 투입하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해군은 함정 환경의 특수성으로 △가파른 수직 계단 △좁은 해치와 협소한 공간 △내부에 얽혀 있는 복잡한 구조물 △(파도 등에 의한) 지속적인 요동을 꼽았다. 평탄한 물류 창고나 아스팔트를 누비는 로봇은 문턱이 높고 좁은 함정 내부에서 기동조차 할 수 없고, 거센 파도에 함정이 흔들리면 무게 중심을 잃고 쓰러지기 일쑤다. 해상 초계기 등 해군 항공기 역시 좁은 활동 범위와 불규칙한 진동으로 인해 정밀한 상용 로봇 운용이 곤란하다. 이에 해군은 육상 기지 등에서 범용으로 쓰일 '일반 임무용'과 악조건 속에서도 투입될 '해군 특화용 로봇'으로 소요를 명확히 분리했다. 특히 도입을 검토할 특화 로봇의 종류를 열거하며 험지를 돌파하는 견마형(4족 보행 로봇개)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형(인간형 로봇)'을 포함했다. 요동치는 배 위에서 스스로 중심을 잡고 인간 승조원의 체격에 맞춰진 비좁은 수직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양손을 써서 무거운 밸브를 잠그거나 방폭문을 열기 위해서는 인간의 신체 구조를 그대로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궁극적인 해답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미 해군 '소방 로봇' 참고…위험 임무 대체 해군은 해외 선진국의 로봇 관련 기술 수준을 분석하고 적용 사례도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 해군 연구소(NRL)와 해군 연구국(ONR) 등은 전투 중 함정이 대함 미사일에 피격됐을 때 인명 피해 없이 유독 가스와 고열을 뚫고 들어가 소방 호스를 쥐고 화재를 진압하는 휴머노이드 소방 로봇 '사피어(SAFFiR)'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해 온 바 있다. 우리 해군 역시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 투입될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우선 임무로 소화·방수·화생방 등 함 안정성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작업 또는 이에 특화된 군사 특기인 '손상 통제(Damage Control)' 능력을 집중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간 전투원들이 목숨을 걸어야 했던 임무를 '로봇 승조원'이 대신하게 될 전망이다. 로봇이 함정 내에서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유연하게 행동하려면 학습에 필요한 첨단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뒤따라줘야 한다. 이를 반영하듯 해군은 로봇의 강화 및 모방 학습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로봇 관련 데이터 표준화·저장·관리 방안, 첨단 기술 획득 생태계 구축·보안 관련 제도 개선 분야 검토 등에 대한 연구에도 나선다. ◇가상 트윈 훈련 인프라·K-MOSA 표준화·보안 샌드박스 정조준 학계와 국방 AI 전문가들은 해군의 이 같은 행보가 첨단 피지컬 AI 로봇을 실전 배치하기 위한 고도의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6자유도 운동과 같이 지속적인 흔들림이 있는 함정 환경을 로봇이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제 파도의 물리 법칙과 함정 구조가 거울처럼 똑같이 구현된 '가상 트윈(Virtual Twin)' 환경에서 로봇의 AI 뇌를 강화 학습시키는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한데 군 당국이 해당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다. 또한 향후 방산 업체들이 납품할 수많은 이기종(異機種) 무인기와 로봇들이 원활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임무 장비를 즉각 교체하기 위해서는 '국방 무인 체계 모듈화(K-MOSA)'와 같은 인터페이스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낡은 군사 보안 규정도 손질 대상이다. 민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딥테크 기술을 국방에 빠르게 접목하려면 기업들이 함정 진동 패턴·내부 구조 영상 등 해군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을 마음껏 훈련시킬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외부망과 철저히 격리된 '클라우드 보안 샌드박스'를 별도로 구축하는 등 군 데이터를 안전하게 개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보안 규제 완화가 핵심 대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군은 경남 진해 소재 조함 훈련장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협업해 함교 타수를 사람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 '파이봇'이 맡도록 하는 '로봇 승조원 전투 실험'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 301조 강제노동 관세 부과…한국 ‘최소 1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들을 대상으로 10~1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문제 삼아 60개국에 관세를 확정했다. 무역법 301조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를 허용한다. 멕시코, 영국, 캐나다, 인도 등에서 수입된 제품은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유럽연합(EU)과 대만산 제품에는 최소 10%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스위스, 한국에서는 최소 12.5%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나머지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은 12.5% 관세가 부과된다. 한국과 일본에는 제품별로 최혜국 대우 세율이 12.5%가 안될 경우 강제노동 관세와 합산해 12.5%가 되도록 하고 최혜국 대우 관세가 12.5% 이상일 경우는 강제노동 관세를 0%로 하도록 했다. 합산치가 최소 12.5%가 되도록 한 것이다. EU과 대만도 10%를 기준 삼아 같은 방식을 적용하도록 했다. 무역법 301조 관세는 24일 오전 0시 1분에 기해 발효된다. 앞서 USTR은 지난 3월 구조적 과잉생산 및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으로 각국이 미국의 무역에 부담을 준다며 각각의 조사를 개시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로 각국에 부과된 상호관세가 지난 2월 미 연방법원에 의해 위법 판결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122조에 따라 전세계 각국에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다. 부과 기간이 최장 150일인 무역법 122조 관세는 24일 0시가 만료 시한이었다. 앞서 USTR은 지난 3월 구조적 과잉생산 및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으로 각국이 미국의 무역에 부담을 준다며 각각의 조사를 개시했다. 과잉생산에 대한 조사 대상국은 한국과 중국, 일본, EU, 싱가포르, 스위스,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대만, 방글라데시, 멕시코, 인도 등 총 16개 경제주체로 명시됐다. 한국의 경우 강제노동 관세와 조만간 부과가 예상되는 과잉생산 관세의 합이 15%를 넘을 지난해 체결된 무역합의보다 불리해진다. 한국은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대가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춘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장]“부품 비싸고 AS 어렵다?”…르노코리아 ‘고정관념 깨겠다’

리프트가 오르내릴 때마다 묵직한 기계음이 정비동을 울렸다. 에어건 소리와 공구가 부딪히는 소리도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리프트 위에 올려진 차량은 하부 점검을 위해 높이 들어 올려져 있었다. 차량 아래에서는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르노코리아 서비스코너 일산백석점을 찾았다. 일산 도심과 가까웠지만 서비스코너 주변은 녹지로 둘러싸여 비교적 한적했다. 이날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투명성'이었다. 직원들은 리프트에 올려진 차량을 들여다보며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 마모 상태, 각종 오일류, 냉각수, 배터리 등을 차례로 점검했다. 입고 차량은 기본적으로 12개 항목에 대한 무상 점검을 받는다. 르노코리아의 여름철 무상점검 프로모션과 별도로 일산백석점에서는 이 같은 12개 항목 점검 서비스를 연중 상시 운영하고 있다. 점검 결과를 사진으로 촬영해 고객에게 전달하고, 필요한 정비 항목도 함께 안내한다. 일산백석점 강성재 파트장은 “형식적인 무상 점검이 아니라 실제 비용을 받고 진행하는 수준으로 차량을 점검한다"며 “브레이크 패드와 하체 상태, 오일류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사진까지 첨부해 고객이 직접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비 결과는 '마이 르노' 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정비 예약 후 예상 견적, 점검 결과를 사진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당장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은 추후 점검 시기를 안내받는다. 강 파트장은 태블릿PC를 직접 보여주며 앱 화면을 시연했다. 그는 “무조건 수리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왜 교체가 필요한지부터 설명한다"며 “견적서에는 사용 부품과 공임이 각각 표시돼 고객이 어떤 작업에 얼마를 지불하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숨은 비용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서울 본사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투명성'을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정성구 르노코리아 애프터세일즈 담당 상무는 “르노 서비스에 대한 일종의 고정관념이나 오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르노코리아가 가진 장점과 그동안의 오해를 허심탄회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오랫동안 따라붙은 '부품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정 상무는 과거 르노·닛산 기반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던 시절에는 수입 부품 비중이 높아 가격 부담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출시 이후에는 경쟁 차종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부품 가격을 책정했다"며 “국산차 최초로 서비스 메뉴 정찰제를 도입해 고객이 정비 전에 비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산백석점 현장에서도 부품 가격 경쟁력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강 파트장은 은 “최근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의 부품은 예전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부품을 주문하면서도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부품 물류망을 통해 대부분의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받고 있고, 긴급한 경우에는 인근 부품 대리점에서 바로 조달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르노코리아는 현재 직영 사업소와 판금·도장 센터를 포함해 전국 365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대부분의 거점에서 이틀 안에 정비 예약이 가능하며, 전국 부품 공급망을 기반으로 93% 수준의 부품 공급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평일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야간이나 주말에 차량을 맡기고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키 드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일산백석점 윤석천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보관함 이용률이 높을 정도로 직장인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동화 시대에 맞춘 정비 역량 강화도 진행 중이다. 현재 르노코리아 서비스 네트워크의 약 84%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정비가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이를 9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필랑트 출시 이후에는 원격으로 차량 상태를 진단하는 '리모트 다이그노시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일산백석점 역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서비스 거점이다. 센터는 정비사들이 본사의 기술 교육과 인증 과정을 꾸준히 이수하며 전기차 정비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어떤 차량이 입고되더라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책임 있게 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칠 때까지도 리프트가 오르내리고 정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르노코리아는 앞으로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와 전기차 정비 역량 강화를 통해 애프터서비스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초저가 균일가 숍’ 키우는 대형마트…다이소 자리 대체하나

고물가 속 주요 대형마트들이 점포 내 가성비 공간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균일가 정책을 앞세운 코너를 운영·확대하면서, 초저가 시장 강자인 다이소에 대항해 가격 방어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7일자로 기존 서울 은평점 2층에 들어섰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을 같은 건물 6층으로 이전시켰다. 당초 62.8㎡(약 19평) 소규모 코너로 운영됐지만, 이를 337㎡(약 102평) 대형 점포로 대폭 확장한 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다. 지난해 말 서울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이마트는 현재 13개 매장에서 와우샵을 운영하고 있다. 은평점은 편집존 형태인 타 점포와 달리 독립 매장 형태로 단독 운영되는 유일한 곳이다. 판매 품목도 기존 1300여종에서 1980여종으로 늘렸다. 가격대는 1000~5000원 이하 위주로 변동이 없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가 직접 은평점 와우샵에 들러보니, 리뉴얼 이전과 달리 출입구가 생긴 점부터 눈에 띄었다. 매장 매대 곳곳에 '스마트 리빙템' 표지판이 부착돼 있었으며, 옷걸이·국자·욕실화·파우치 등 각종 상황·공간별 생활용품들이 비치돼 있었다. 별도 공간으로 와우샵을 떼어낸 만큼 매장 내 셀프 계산대인 '스마트 계산대'까지 마련된 점도 인상 깊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은평점 와우샵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았고 때마침 (6층에) 빈 공간이 있어 확대 운영해보자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대형 매장의 경우 아직 다른 점포로의 확장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롯데마트도 지난 6월부터 경기 고양시 소재 화정점에서 99㎡(약 30평) 규모의 '통큰 균일가 숍'을 운영 중이다. 다만, 정식 도입이 아닌 시범 운영 차원으로, 해당 점포에서 고객 반응과 판매 성과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이곳은 현재 저장용기·세탁용품·양말·속옷 등 생활밀착형 생필품 700여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향후 고객 수요가 몰리는 상품군 위주로 라인업 보강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균일가 숍답게 가격대는 최소 500원~최대 1만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이는 주로 5000원 이하 상품 중심인 와우샵·다이소 대비 가격 폭이 큰 편이다. 두 대형마트 업체가 점포 내 균일가 숍을 선보이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대형마트 주력 품목인 신선식품까지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를 포함한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들이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비(非)식품·균일가' 틈새 시장을 공략해 추가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다만, 오프라인 균일가 시장에서 다이소가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만큼 이마저도 만만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이소는 점포 수만 전국 1500여개로 압도적인 접근성을 갖춘 데다, 상품 가짓수(SKU)도 3만개로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자체 균일가 숍을 육성해 다이소와의 공생 관계를 끊어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대형마트는 일부 점포에서 앵커 테넌트(핵심 입주 점포)로 다이소를 운영 중인 상태다. 초저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다이소의 집객력에 주목한 전략이다. 다만, 대형마트업계는 자체 균일가 숍은 비식품 경쟁력 강화를 제외한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큰 균일가 숍은 다이소를 대체하거나 기존 협업을 축소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며 “다이소와의 협업은 지속 유지할 계획으로, 균일가 숍은 별도의 시범 모델"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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