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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완벽한 찌르기 통했다… 이주영, 메이퀸 2연패 달성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여자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2026년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이주영(3기, A1)이 2연패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특유의 날카로운 찌르기 전법으로 승부를 뒤집은 이주영은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여자 경정 최강자다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13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메이퀸 특별경정 결승은 출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올해 시즌 2회차부터 18회차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사실상 여자 경정 올스타전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1코스 안지민, 2코스 김인혜, 3코스 이주영, 4코스 김지현, 5코스 손지영, 6코스 박정아가 출전한 가운데 경험과 패기, 세대 간 자존심이 맞붙는 무대로 관심을 끌었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지난 3월 부상 이후 복귀한 안지민은 1코스 이점을 살려 적극적으로 선두 경쟁에 나섰고, 2코스 김인혜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안지민과 타협하기보다 과감한 휘감기 승부를 선택하며 정면 대결을 펼쳤다. 두 강자의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서 기회를 엿보던 선수는 바로 3코스 이주영이었다. 이주영은 특유의 침착함으로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스타트 이후 빠르게 안쪽 공간을 파고든 그는 자신의 장기인 찌르기 전법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에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 상금 500만원 주인공이 됐다. 작년에 이어 메이퀸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이주영은 젊은 선수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승부 감각을 보여주며 왜 자신이 여자 경정 대표 베테랑으로 평가받는지를 증명했다. 준우승은 안지민이 차지했다. 초반 인빠지기 선회 과정에서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김인혜 추격을 잘 막아냈다. 김인혜도 경기 후반까지 거세게 압박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하며 3위에 머물러야 했다. 6코스 박정아도 찌르기 승부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치열한 경합 속에서 아쉽게 입상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번 메이퀸 특별경정은 신구 조화가 돋보인 무대였다. 최고참급인 3기 이주영과 박정아, 중견급인 6기 안지민과 손지영, 그리고 새 강자로 떠오른 11기 김지현과 12기 김인혜까지 세대별 대표 선수가 총출동했다. 다만 15기 이후 여성 선수가 상당히 많은데도 아직 두각을 보이는 여성 선수가 없는 점은 과제로 남게 됐다. 이주영은 20일 “2연패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기쁘다. 1번과 2번보다 시작을 빨리 끊으면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찌르기 전법을 할 수 있다 생각했다. 공간만 나오길 기다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그랑프리 진출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점유율 1위’ 자리 굳힌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 업계 최초로 6K 초고해상도 제품을 내놓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 업계 최초 6K 제품 출격…OLED 라인업도 강화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오디세이 G8'을 포함한 2026년형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6K 초고해상도 '오디세이 G8'(G80HS) △5K 해상도에 최대 18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오디세이 G8'(G80HF) △최대240Hz 주사율의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 '오디세이 OLED G8' △듀얼 모드를 지원하는 32형 4K OLED 모델 '오디세이 OLED G7' 등이다. 이 중 '오디세이 G8'(G80HS)은 업계 최초로 6K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사용 환경에 따라 6K·165Hz 초고해상도 모드 또는 3K·330Hz 초고주사율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액션·레이싱·슈팅 게임 등을 최적의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27형 '오디세이 G8'(G80HF)은 5K 해상도 기반의 화질과 최대 18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오디세이 OLED G8'(G80SH)은 27형과 32형으로 출시된다. 4K 해상도와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빛 반사를 줄이는 '글레어 프리'(Glare Free)를 탑재해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QD-OLED 펜타 탠덤' 기술을 적용해 패널의 에너지 효율, 수명 및 휘도를 향상시켰다. 출고가는 119만~189만원이다. ◇ '글로벌 1위' 위상 이어갈 듯…국내외 마케팅 활동도 활발 업계는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 '글로벌 1위'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주사율 144Hz 이상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1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년 연속 1위다. 작년 출하량 역시 310만대로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OLED 모니터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26% 점유율을 보이며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은 234만대로 2024년과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 글로벌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 2026'에 참가해 오디세이 제품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글로벌 게임 제작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차세대 게이밍 생태계 확장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지난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6 유럽 테크 세미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6 월드IT쇼' 등 자리에서 게이밍 모니터를 홍보했다. 지난달에는 호주에서 '2026 테크 세미나'를 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게이머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강남 '메이플 아지트'와 마포 'T1 베이스 캠프'에 2026년형 오디세이 G8 게이밍 모니터 체험 공간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삼성스토어, 삼성닷컴, 오픈마켓 등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론칭 혜택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내 모니터 신제품 구매 고객에게 'XBOX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구독권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오디세이를 앞세워 글로벌 모니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작은 지진이 중요한 이유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작은 지진을 미소지진이라고 부른다. 미소지진은 규모 1 이하의 작은 지진으로, 지진계에만 기록될 수 있는 미세한 진동을 일으킨다. 아무런 피해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도 끌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대다수의 지진은 이름조차 붙지 않은 단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은 대부분 지표에 드러나지 않은 채, 지하 깊은 곳에 숨어 있으며, 큰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단층들이 지하에 숨죽인 채 하루하루 조용히 응력을 축적해 가고 있다. 느리지만 꾸준히 쌓이고 있는 이 응력은 언젠가 한계에 도달하면 지진을 통해 방출된다. 따라서 큰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이 단층들을 확인하는 것이 지진재해를 줄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소지진은 이 지하단층을 찾는 중요한 열쇠다.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운 미소지진이 땅속에 감춰진 단층의 모양과 크기를 식별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진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랜 기간 축적된 응력이 점진적인 단층면을 부수며, 폭발적으로 방출된 결과이다. 따라서 미소지진은 활성단층을 따라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물론 모든 미소지진을 큰 지진을 일으키는 활성단층과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소지진의 시공간적 집중 양상은 활성단층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큰 지진의 임박 가능성을 알려주는 온도계 역할을 한다. 단층이 완전히 고정되어 있는지, 천천히 미끄러지고 있는지, 혹은 응력이 특정 위치에 집중되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이에 따라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미소지진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안드레아스 단층대에서는 수많은 미소지진을 분석해 단층면의 기하학적 구조와 세부 분절 구조가 밝혀지기도 했다. 단층면이 단순한 하나의 면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작은 단층면이 복합적으로 얽혀 이루어진 구조라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되었다. 이러한 작은 단층면들은 미소지진을 반복하며 점차 약해지고, 결국 여러 단층면이 하나의 거대한 파괴면으로 연결되면서, 큰 지진이 발생한다. 이렇듯 미소지진이 단층의 자세와 크기를 알려주기는 하지만, 이 정보가 곧바로 지진 예측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지진의 발생 시점과 위치를 정확히 지목하는 단기 지진예측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큰 지진 전에 나타나는 미소지진 활동을 통해 지진 재해를 줄인 사례는 많다. 1975년 규모 7.3의 중국 하이청 지진 때에는 대지진 이전에 급증한 작은 지진 활동을 통해 주민 대피가 이루어져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 미소지진이 주는 의미를 소홀히 해 지진피해가 커진 사례도 있다. 2009년 규모 6.3의 이탈리아 라퀼라 지진 때에는 작은 지진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그렇다고 매번 뚜렷한 전조 현상이 관측되었던 것은 아니다. 2011년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과 2016년 규모 5.8 경주지진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들 경우에서도 미소지진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단층 주변에 설치된 지진계가 부족해 작은 지진들이 충분히 관측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미소지진의 지진재해를 줄이기 위해 미소지진 탐지가 무엇보다 중요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포항지진 이후에는 지열발전 과정과 연관된 촉발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소지진 관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효과적인 미소지진 관측을 위해서는 단층대 주변의 촘촘한 지진관측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반도처럼 오랜 기간 응력을 축적한 채 지하에 숨어 있으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단층이 많은 환경에서는 특정 지역만 선별해 지진계를 설치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전국에 걸쳐 조밀한 지진관측망을 구축하고, 단층이 만들어내는 작은 움직임을 꾸준히 기록해야 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고밀도 관측망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잡음에 묻혀 탐지되지 못했던 미소지진까지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이 다양한 지진관측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밀집 관측망도 점차 확대하며, 효과적인 실시간 미소지진 탐지가 가능해지고 있다. 미소지진은 인간이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지구 내부의 복잡한 움직임을 읽어내는 정교한 암호와 같다. 이 암호를 얼마나 정확히 해독하느냐가 미래 지진 재해를 줄이는 핵심 열쇠가 되고 있다. 한반도 지하 단층의 비밀이 풀릴 날도 머지 않았다.

[EE칼럼] 워런 버핏과 영월 텅스텐광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20년전(2006년) 대한중석 소유의 영월 상동광산에 투자를 검토한 바 있다. 상동광산은 국내 대표적 텅스텐 광산이다. 우리나라에서 텅스텐 광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08년 경북 칠곡군 약목 근처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 후 1921년 충남 청양과 충북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그러나 뭐니해도 우리나라 최대 텅스텐 광산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에 있는 상동광산으로 1916년에 발견됐다. 텅스텐은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터지면서 전쟁 물자로 관심을 끌었다. 1915년 조선총독부는 조선광업령을 제정해 종래의 광업법을 대체했는데 이때 법정광물로 텅스텐이 지정되어 광물 통계로 잡히기 시작했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나 텅스텐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가격도 내려가 국내 텅스텐 개발은 1929년까지 거의 휴면 상태였다. 이후 국제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군비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자 다시 텅스텐에 관심이 높아졌고 생산량도 증대 되었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이 후 일본은 조선광업진흥주식회사를 설립해 전시 물자의 하나인 특수 광물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UN통계에 따르면 1944년 남한에서 7402톤의 텅스텐을 생산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50년 6.25전쟁으로 남한의 텅스텐 생산은 멈췄지만 1952년 미국에서 비축 물량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텅스텐 광산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상동광산은 매장량과 생산 규모에서 단일 광산으로는 세계 최고였다.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했다. 텅스텐을 주 생산물로 삼았던 상동광산은 이 외에도 몰리브덴, 금, 은, 비스므스 등을 텅스텐 채굴 과정에서 부산물로 회수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60년초 정부는 공기업 형태로 대한중석광업주식회사를 설립해 강원도 영월군 상동은 광산개발을, 경북 대구 달성에는 텅스텐 가공공장을 세워 운영했다.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던 대한중석은 중국의 덤핑 판매로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이 악화되자 민간인 거평그룹에 넘겨졌다. 거평그룹은 경북 달성에 공장을 세워 초경합 가공 생산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필요한 원료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을 사용했다. 1998년 외환위기에 거평그룹은 부도가 났고 달성공장은 국제 입찰을 통해 워런 버핏 소유 버크셔 헤서웨이(IMC그룹)에 인수돼 지금의 대구텍으로 명칭이 바꿔게 됐다. 이 후 텅스텐 가격 경쟁력에서 악화되자 2005년 캐나다 탐사전문업체인 울프 마이닝에 넘어 갔고 울프 마이닝은 2015년 지금의 운영사인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에 매각됐다. 알몬티는 2011년 설립된 캐나다에 본사를 둔 팅스텐관련 금속광산 개발 및 탐사 중심의 광업회사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계 텅스텐 매장량의 52%, 생산량의 82%가 중국이다. 때문에 중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우리나라는 텅스텐 정광을 주로 일본, 르완다,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상동광산 이외에도 경북 봉화군 옥방광산, 대구 달성구 달성광산, 충북 제원군 월악광산, 충남 청양군 청양광산 등이 있는데 대부분 폐광 또는 휴광 상태이다. 현재까지 상동광산이 국내 최대 매장량(약 1억 300만톤)을 갖고 있다. 워런 버핏의 대구텍은 텡스텐 원료 확보를 위해 상동광산 재개발사업에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알몬티는 상동광산 인수 후 10년간 약 18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해 시추와 탐광 그리고 선광장을 만들었다. 필자가 한국광물자원공사 개발지원본부장 시절(2009년 4월~2012년 8월) 대구텍과 고려아연으로부터 상동광산 투자 요청을 받았으나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 때 워린 버핏의 대구텍은 투자를 하지 않았고, 고려아연은 투자를 진행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보통 재개발 광산의 생산과 판매는 5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상동광산은 10년이 넘고 있다. 문제는 텅스텐 가격이다. 광물 가격은 변동성이 심하다. 텡스텐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광물이지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조달 받을 수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텅스텐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63,000톤)이 1위이며 2위 베트남(3,500톤), 3위 러시아(2,000톤), 4위 북한(1,700톤), 5위 볼리비아(1,500톤) 등이다. 다만 자원안보면에서 국내에 텅스텐 광산이 있다는 것은 수급 측면에서 좋다. 어떤 사업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광산개발은 경제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업이다. 국내에는 텅스텐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금속광물이 매장돼 있다. 이명박 정부때 국내 금속광산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대표적인 사례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용화 철광산에서 발견된 니오븀이다. 니오븀은 고급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희소금속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국내 금속 광산 재개발에도 경제성을 전제로 주목 할 필요가 있다. bienns@ekn.kr

“AI 데이터센터는 초대형 전기난로”…도시열섬 현상 실제 입증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급증하는 데이터센터가 도시 열섬 현상을 부추기는 새로운 환경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지리과학-도시계획대학원의 데이비드 J. 세일러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기계학회(ASME)가 발행하는 학술지 '지속가능한 빌딩과 도시를 위한 공학 저널 (Journal of Engineering for Sustainable Buildings and Cities)'에 발표한 논문에서 데이터센터에서 배출되는 폐열이 인근 주거지역의 기온을 실제로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현장 관측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대도시권의 대형 데이터센터 4곳 주변을 차량 이동식 정밀 온도센서로 측정해 주변 지역 기온 변화를 분석했다. ◇근처에선 한낮 태양보다 2~6배 강한 열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데이터센터의 엄청난 폐열 밀도다. 일반적으로 도시 전체의 인위적 열 배출량은 ㎡당 10~75와트(W) 수준이다. 도쿄 도심의 최고 밀집지역조차 약 1600W/㎡ 수준이다. 반면 이번에 측정된 애리조나의 주도(州都) 피닉스 대도시권의 최신 공랭식 데이터센터들은 2000~6000W/㎡의 열을 뿜어냈다. 이는 한낮 태양 복사열(약 1000W/㎡)의 2~6배에 달한다. 예를 들어 피닉스의 위성도시인 메사(Mesa)시에 위치한 NTT PH1 데이터센터는 36㎿ IT 부하(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 장비 같은 핵심 IT 장비들이 실제로 소비하는 전력 용량이 36㎿(메가와트)라는 뜻)를 처리하는데, 전체 소비전력은 약 47㎿에 이른다. 이는 미국 가정 약 4만 가구가 동시에 쓰는 전력과 맞먹는 열을 한곳에 집중 배출하는 셈이다. 같은 피닉스의 위성도시인 챈들러에 위치한 사이러스원(CyrusOne)이란 업체의 대형 캠퍼스형 시설은 더 크다. 총 169㎿ IT 용량에, 전체 소비전력은 약 220㎿나 된다. 18만 가구 이상이 내는 것과 같은 규모의 열을 단일 부지에서 방출한다. 쉽게 말해 데이터센터는 '초대형 전기난로 수십만 대를 한 블록에 몰아놓은 것'과 비슷하다. ◇최대 500m 떨어진 주택가까지 영향 측정 결과는 예상보다 뚜렷했다. 데이터센터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의 주거지역 기온은 반대편보다 평균 0.7~0.9℃ 높았다. 최대 상승폭은 2.2℃에 달했다. 영향 범위는 시설 경계에서 100~500m까지 확인됐다. 일부 지역은 아파트 단지와 데이터센터가 5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시설별로 보면 △사이러스원(챈들러 시) 약 0.5~0.8℃도 상승, 최대 500m 확산 △얼라인드 (챈들러) 약 0.7℃ 상승 △디지털 리얼티 (챈들러) 평균 1℃, 최대 2℃ 상승 △NTT PH1 (메사) 0.9℃ 상승, 300~500m 범위 영향 등이다. 연구진은 “폐열 플룸(plume), 데이터센터가 품어내는 뜨거운 공기 덩어리는 바람 방향과 정확히 일치해 이동했다"면서 “주변 기온 상승은 데이터센터가 직접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 배출된 폐열 플룸은 주변 공기보다 8~14℃ 더 뜨겁고, 피닉스 여름에는 50℃를 넘기도 했다. 이 공기가 초속 2~4m 속도로 밀려 나오면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퍼진다. ◇도시 열섬 현상을 부추겨 데이터센터는 도시 열섬 현상을 부추긴다. 다만 전통적 열섬과는 다른 '국지적 열섬'이다. 기존 도시 열섬은 아스팔트, 콘크리트, 자동차, 건물 축열 등이 복합적으로 도시 전체를 덥힌다. 반면 데이터센터는 특정 지점에서 매우 강한 열을 집중 배출해 '포켓형 열섬(data center heat island)'을 만든다. 연구진은 피닉스에 이미 이런 포켓형 열섬이 다수 형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향후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 도시 전체 열환경을 재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흥미롭게도 도시 열섬 현상의 완화 가능성도 포착했다. 챈들러의 한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는 물이 흐르는 공원과 수목지대가 폐열 일부를 상쇄하는 냉각 효과를 보였다. 즉, 충분한 녹지와 물순환 설계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한계도 있다. 데이터센터 폐열은 워낙 강해 단순한 잔디 조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건강·생태계 피해 가능성도 현재까지 직접적인 건강 피해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연구진은 폭염 지역에서는 1~2℃의 추가 상승만으로도 냉방 전력 수요와 열 스트레스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닉스처럼 여름철 낮 기온이 43℃를 넘는 지역에서는 △실외 체감온도 악화 △열사병 위험 증가 △야간 냉방 부담 확대 △전기요금 상승 △저소득층 에너지 빈곤 심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를 “데이터센터가 주변 가정의 냉방비를 올리는 역설적 피드백 루프"라고 표현했다. 논문에서는 생태계 직접 영향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시 생태학 관점에서는 우려할 만하다. 기온이 지속적으로 1~2℃ 상승하면 △곤충 활동 주기 변화 △야간 냉각 감소 △토양 수분 증발 증가 △도시 조류·식물 생육 교란 △미(微)기후 의존 생물 서식지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도시 녹지 가장자리나 소규모 습지는 이런 미세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AI 인프라 확장, 열관리도 함께 설계해야" 데이터센터로 인한 도시 열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해법이 있을 수 있다. 먼저 배출구를 상향 설계해 뜨거운 공기를 위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배출 속도·각도를 최적화해 열기가 지면 근처를 따라 확산하는 것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건물 간격을 확대해 열기 데이터센터 부근에 정체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더워진 냉각수를 회수해 지역난방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폐열을 에너지로 재사용하자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데이터센터 근처에 완충 녹지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도 있다. 녹지를 통해 열을 흡수하고, 증발산을 강화해 열을 식히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입지 규제 강화다. 주거지와 최소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4년 약 415TWh(테라와트시, 1TWh=10억k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인프라이자 동시에 새로운 도시 기후 인프라"라며 “전력망 영향만 볼 것이 아니라 도시 미기후까지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정원오, 재건축·리모델링 업계와 연쇄 간담회…“목동 신도시급 통합지원 TF 추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지역 재건축·재개발 및 리모델링 단체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정비사업 신속 추진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목동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차원의 '통합지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정비사업 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19일 서울 용산구 청파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서울시 도시정비사업조합연대와 서울시 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정비사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태웅 민주당 용산구청장 후보와 정한호 서울정비사업협회 이사장, 서정태 서울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 회장, 김정균 공정그룹 이사장, 최호철 주거환경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한호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비사업 현장의 고충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행정 전문가형 서울시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 후보의 '착착개발' 공약에 대해 “정비사업의 성패가 사업 기간과 속도에 달려 있다는 점을 정확히 짚어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제도의 장점은 살리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는 합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비사업 제도 개선의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태 회장도 “착착개발 공약에 리모델링 사업이 포함된 것을 환영한다"며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과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리모델링 사업도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추진하겠다"며 “국회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법과 제도는 개선하고 시민과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를 찾아 재건축 추진위원장과 조합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목동 재건축 통합지원 TF'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은 약 4만7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사업"이라며 “단순한 주택 재건축을 넘어 교육·행정·문화 기능까지 포함한 미래형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4개 단지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시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목동 재건축 통합지원 TF'를 검토하겠다"며 “행정 절차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육환경 유지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한 조합 관계자들은 재건축 과정에서 교육청과의 협력 강화를 요청했고, 정 후보는 “교육 환경을 해치지 않는 스마트 재건축을 위해 교육청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또 현재 통합심의 절차를 진행 중인 목동6단지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목동 재건축의 대표적인 패스트트랙 사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최근 장위뉴타운과 송파, 강남, 압구정 등 주요 정비사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민주당 시장이 되면 재건축이 중단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장 중심 행정과 검증된 실행력으로 서울의 정비사업을 가장 빠르고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GTX-A 철근 누락, 서울시장 선거판 흔든다…오세훈·정원오 ‘안전 책임론’ 정면충돌

서울시장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이번 사안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전 행정 실패 사례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괴담 정치"라고 맞받아치며 정 후보의 도덕성과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하는 역공에 나섰다. 정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언급하며 “용산 참사와 이태원 참사, 강남역 침수, 반지하 참사, 싱크홀, 한강버스 사고는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뿌리 뽑을 단 하나의 방법은 시장을 바꾸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대형 공사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전역에 안전 점검을 지시하겠다"며 안전 행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선대위도 공세에 가세했다. 고민정 공동선대본부장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삼중참사의 주범은 오세훈"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재지정과 신속통합기획 지연, 공공주택 공급 부진 등을 비판했고, GTX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서는 “알았으면 은폐이고 몰랐으면 무능"이라며 서울시의 관리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같은 날 종로구 북촌라운지 차차티클럽에서 열린 관광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철근 괴담을 만들어 지지율 하락을 회복해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겠느냐"며 정 후보의 공세를 정치적 의도가 담긴 선거 전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철근 누락 사실은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고 시장이나 2부시장에게 사전 보고된 바 없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별도 논평을 통해 “시공사가 자체 점검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해 자진 신고했고 서울시와 전문가, 국토부가 함께 점검·보강 절차를 진행한 사안"이라며 “오히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은 GTX 사태를 넘어 부동산 정책과 후보 검증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오 후보는 전월세난의 원인을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찾으며 “왜 대통령이 한 실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느냐"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또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 판결 내용과 해외출장 일정,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거론하며 “공인이라면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실적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오세훈 시정 들어 공공 매입임대 공급이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특정 시점만 떼어낸 통계 왜곡"이라며 오 시장 재임 기간 평균 공급량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GTX 철근 누락 논란이 안전 문제에서 출발해 부동산 정책 평가와 후보 자질 검증 공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서울시장 선거 특성상 상대 후보의 약점을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GTX 철근 누락 사태는 단순한 시공 오류 논란을 넘어 서울시의 관리·감독 책임, 안전 행정 역량, 부동산 정책 성과까지 연결되며 선거 막판 표심을 가를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위 현안질의 결과에 따라 책임 공방 역시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KGM, SUV 전열 재정비…‘뉴 토레스’ 선봉장 역할

KG모빌리티(KGM)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기 차종 '토레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내수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호평을 받던 디자인은 크게 변경하지 않는 대신 파워트레인 등 상품성은 과감히 개선해 운전자들의 이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최근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뉴 토레스' 공개 행사를 열고 차량 제원을 공개했다. 2022년 첫 등장 이후 4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이다. 내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KGM 측은 토레스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아 과감한 변화 대신 기존 이미지를 계승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KGM 관계자는 “기존 고객, 전문가 집단, 일반 소비자 등을 초청해 다양한 디자인 변경 안을 제시한 결과 내외관을 크게 바꾸지 말라는 의견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대신 신형 토레스 전면부 범퍼 그릴 패턴에 변화를 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차체와 분리된 느낌의 레이어드 구조 리어 범퍼 디자인을 적용했다. 외장 색상에는 신규 컬러 플라즈마섀도우를 추가했다. 실내는 레버 타입 전자식 기어 노브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또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통합 공조 컨트롤 패널을 넣어 조작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토레스 고객들이 사측에 제시한 의견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뉴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기존 6단에서 8단으로 변속기를 개선해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엔진은 1.5 터보 T-GDI 엔진이 그대로 올라간다. 출력은 손보지 않았지만 저회전 영역에서 토크를 조금 더 발휘하도록 설정을 조정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블록 내부에 최신 코팅기술을 적용해 엔진의 내구성을 개선했다. '터레인(Terrain) 모드'를 새롭게 탑재한 것도 눈길을 끈다. 험로에서 미끄러짐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탈출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샌드, 머드, 스노우 등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KGM 관계자는 “뉴 토레스는 정숙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위해 엔진룸은 물론 탑승 공간에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넣었다"며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차내에서 최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 토레스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905만~3241만원, 하이브리드 3205만~365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업계는 KGM이 토레스 상품성을 강화하며 'SUV 명가'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날 '액티언 2027'과 '토레스 EVX 2027'도 함께 출시하며 SUV 라인업 전반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KGM은 내수 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는 1만4851대로 전년 동기(1만1730대) 대비 26.6% 뛰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무쏘(5505대) 뿐 아니라 무쏘EV(2963대), 액티언(2339대), 티볼리(1774대), 토레스(1574대) 등 대부분 모델이 골고루 판매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토레스 상품성이 개선되면 회사 내수 판매량이 획기적으로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레스는 50대 남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KGM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365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당기순이익 376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1분기에 이어 4년 연속 1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분기별로는 2024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특징주] 이마트, 스벅 ‘탱크데이’ 여파?…이틀째 하락세

이마트 주가가 20일 장초반 약세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 발생 후 연이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1% 하락한 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며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당일 즉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관련 임원에 대한 해임 조치를 단행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세아홀딩스, 자사주 매입 공시에 두자릿수↑

20일 장 초반 세아홀딩스가 강세다. 대규모 자사주 취득 공시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세아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10.68%) 오른 1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세아홀딩스는 보통주 18만7000주, 229억2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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