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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령머드축제 사용 머드는 어디로 가나 ③…배수로 침전물 첫 성분 분석 절차 착수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머드축제에서 사용된 머드의 처리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첫 성분 분석 절차가 시작됐다. 행사장 배수로에서 채취한 침전물과 유출수 시료는 참석자 입회 아래 봉인됐으며 충남도에 검사가 의뢰됐다. 6일 보령시프레스협회 취재를 종합하면 행사장 배수로에 쌓인 침전물과 유출수를 각각 채취한 뒤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료를 봉인하고 시료번호와 채취 시간을 기록했다. 채취한 시료는 충남도 환경 관련 부서와 보건환경연구원 등 성분 분석이 가능한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검사는 체험객이 사용한 뒤 배수로에 남은 침전물의 성상과 사용 후 머드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검사 결과는 관련 법령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령시와 보령축제관광재단은 배수로에는 주변 상가 등에서 유입된 물질이 함께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당 시료만으로 축제장에서 사용한 머드의 성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원료 머드와 사용 후 침전물, 배수로 유출수를 함께 채취해 비교 분석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재단은 체험시설에서 사용한 머드와 물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배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드를 별도로 침전·분리하면 다음 날 행사 준비에 차질이 생겨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사용하지 않은 원료 머드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객이 사용한 뒤 물과 섞인 머드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후 머드를 별도로 수거해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재단은 현재 시설 여건상 즉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자체적으로도 메인 행사장과 머드엑스포광장 등 두 곳의 배수로 유출수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검사 결과 문제가 확인될 경우 내년 축제 전 오수처리시설이나 하수처리시설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본지는 기획②를 통해 보령시가 축제장 배수시설이 오수관이 아닌 우수관으로 연결돼 있으며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바다와 연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검사는 사용 후 머드의 성상과 처리 과정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후속 절차다. 충남도는 제출된 시료를 토대로 검사 가능 항목과 적용 법령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석탄화력 인근 마을서 태양광 수익 주민에게…보령시, ‘햇빛연금’ 시범모델 첫선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에 주민수익형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발전수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햇빛연금' 시범모델이 보령에서 첫선을 보였다. 보령시는 6일 오천면 오포리 청년회관에서 '오포리 마을발전소 및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지원사업'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한국중부발전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사업비 4억4000만원을 지원했으며, 보령시는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편성·집행, 인허가 등을 맡았다. 사업은 에너지드림협동조합이 수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보령시와 한국중부발전,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에너지드림협동조합, 지역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을 통해 오포리에는 200㎾ 규모의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가 조성됐다. 발전수익은 마을기금 조성과 에너지복지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청년회관에는 자가발전용 옥상 태양광 설비도 설치됐다. 시는 이를 통해 공공시설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시설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상생형 태양광 사업이자 '햇빛연금' 시범모델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와 지역 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발전소 인근 주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발전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경북지자체,한·일 문화교류부터 국제 스포츠·관광 활성화까지

◇5 포항시-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한·일 교류 확대 및 재팬위크 협력 논의…재팬위크 성공 개최 맞손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가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과 손잡고 문화·관광·경제 분야의 한·일 교류 확대에 나선다. 특히 오는 11월 열리는 '재팬위크(Japan Week)'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지난 5일 시청에서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국총영사를 만나 재팬위크 추진 상황을 비롯해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재팬위크는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이 주관하는 문화교류 행사로, 일본 문화를 영남권 지역에 소개하고 시민 간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날 양측은 문화 분야뿐 아니라 관광, 경제,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실질적인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 공식 교류로, 양 기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선 시장은 “재팬위크가 양국 시민 간 우호 증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운영…생계형 체납자 복지 연계 강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지방세 체납액의 효율적인 관리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26년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운영에 들어갔다. 체납관리단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4개월간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며 체납자의 납부 능력과 생활환경을 파악해 맞춤형 징수 활동을 펼친다. 분할 납부 안내와 납부 독려는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체납자에게는 복지서비스 연계도 함께 지원한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체납관리단원 8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지난 5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발대식 참석 후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다. 안동시는 체납 징수와 복지 지원을 병행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시민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체납자의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 공정한 세정과 따뜻한 복지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 대만 국가대표 복싱팀 전지훈련 지원…국제 스포츠 교류 확대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복싱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행정 지원에 나섰다. '2026 Korea International Boxing Training Camp'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대한복싱훈련장에서 진행되며, 대만 국가대표팀과 국내 실업·대학팀 등 350여 명이 참가해 합동훈련과 기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위팅과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황샤오원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대만 대표팀 총감독인 쩡쯔창 박사가 직접 지도에 나서 국내 선수들에게 국제 수준의 훈련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영주시는 선수단 이동 편의를 위해 숙소와 훈련장을 오가는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훈련을 마친 대만 선수단은 오는 15일 영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한 뒤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조한철 체육진흥과장은 “대한복싱훈련장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복싱 교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관광명소 담은 느린우체통 엽서 제작…1년 뒤 추억 전한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지역 대표 관광지를 소재로 한 느린우체통 전용 엽서를 새롭게 제작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 만들기를 제공한다. 군은 회룡포, 삼강주막, 석송령, 곤충생태원, 용궁역 등 대표 관광명소를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담은 엽서 5종, 총 5900매를 제작해 주요 관광지에 비치한다. 느린우체통은 관광객이 직접 작성한 엽서를 1년간 보관한 뒤 원하는 주소로 발송하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다. 여행 당시의 감동과 추억을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받아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새 엽서는 장안사와 석송령, 용궁역, 곤충생태원, 강문화전시관 등 느린우체통 설치 장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느린우체통은 예천 여행의 소중한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 콘텐츠"라며 “많은 관광객이 소중한 사람이나 미래의 자신에게 추억을 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위문화관광재단, 주민 참여 연극 프로그램 '인생극장' 운영 시작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문화관광재단이 '2026년 예술로 대구' 공모사업에 선정돼 주민 참여형 연극 프로그램 '화요일에 만나는 화본문화사랑방: 인생극장'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고령화와 인구감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삼국유사배움터 화본마을을 지역 문화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문 예술인과 함께 자신의 삶을 연극으로 표현하며 문화 창작의 주체로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첫 번째 주제는 '기쁨'으로,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돌아보고 이웃과 공유하는 치유와 소통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 수업은 지난 4일 열렸으며, 프로그램은 오는 10월까지 월 2회씩 이어진다. 참여 인원은 집중도 높은 운영을 위해 회차당 8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 누구나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재단 관계자는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만들어가는 경험을 통해 지역 공동체가 더욱 활력을 얻길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말산업·벤처투자·재난안전·미래교육까지

◇경북, 대경권 말산업 특구 협력체계 구축…한국마사회 이전 유치도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대구·경북 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말산업 육성과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에 속도를 낸다. 경북도는 6일 영천에서 대구 군위군과 경주·안동·구미·영천·상주·의성 등 말산업 특구 참여 지자체와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렛츠런파크 영천을 중심으로 대경권 말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한국마사회 이전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기존 특구 권역에 경주와 안동을 포함하는 확대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말 생산과 조련, 승마, 관광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렛츠런파크 영천을 기반으로 말산업과 스포츠·레저·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한국마사회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408억 원 규모 혁신 벤처펀드 출범…경북 스타트업 성장 기반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지역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 기반 마련에 나섰다. 도는 6일 경산에서 'IBK-에코프로 경북지역 혁신 벤처펀드' 결성식을 열고 총 408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 이번 펀드는 한국모태펀드와 IBK기업은행, 에코프로 등이 공동 출자해 조성됐으며, 이 가운데 143억 원 이상을 경북 기업과 도내 이전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또 경산·경주·구미·포항 등 주요 산업거점을 중심으로 권역별 투자도 병행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철강과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전략산업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혁신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경북 G-star 펀드'를 1조 원 규모까지 확대해 비수도권 대표 창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착수…10년 재난 대응 청사진 마련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향후 10년간 재난 예방 정책의 방향을 담을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도는 최근 도청에서 시·군 및 관계기관과 함께 제2차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계획은 총 31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도내 전역의 재해 위험요인을 조사하고 하천과 내수침수, 산사태, 토사, 강풍, 해일, 가뭄, 대설 등 다양한 재난 유형에 대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시군별 계획을 종합 분석해 우선 투자사업을 선정하고, 행정안전부의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연계해 국비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AI 시대 맞춤형 수리력 콘텐츠 개발…기초학력 지원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AI 기반 학습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교육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리력+ 웹 콘텐츠'를 개발해 오는 8월 말 저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지난해 개발한 문해력 콘텐츠에 이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교원과 대학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했으며, 놀이와 탐구 중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수학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청은 연말까지 초등 전 학년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학교와 가정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학습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교원 가족 치유캠프 운영…심리 회복과 재충전 지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교원의 심리적 회복과 가족 간 소통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청은 6일부터 이틀간 영덕 경상북도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사 가족을 대상으로 '헤아림' 휴 캠프를 운영한다. 캠프에서는 걷기 명상과 천체관측, 음악회, 요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활동으로 지친 교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가족 간 유대감 형성을 지원한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원의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경북개발공사, 양성평등 교육 실시…포용적 조직문화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개발공사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며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하는 조직문화 확산을 목표로 진행됐으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줄이고 개인의 역량 중심 인사문화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실제 사례를 통해 편견 없는 인재 발굴과 공정한 업무 환경 조성 방안을 소개하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상호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경북개발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누구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구리 케이블도 美 품목관세 도마 위…‘슈퍼사이클’ 전선업계 ‘촉각’

미국 '232조 관세'의 사각지대에서 관세 부담을 피해왔던 구리 기반 송배전 케이블이 결국 품목관세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미국 상무부가 약 25% 세율을 부과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하면서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맞물리며 형성된 슈퍼사이클 속에서 북미권 중심의 수출 성장을 기대하던 우리 업계로서는 관세 부담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 전략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이날부터 약 21일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기반한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제품 관세 부과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개시한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전 공지를 연방 관보에 제출했다. 해당 공지에선 '전기 도체 케이블(Electric conductor cables)'을 비롯한 총 14개 파생상품이 관세 부과를 검토하기 위한 제품군 명단에 올랐다. 특히 전기 도체 케이블은 구체적으로, 미국 관세율표(HTSUS) 기준 △8544.49.2000(커넥터가 없는 정격 전압 80볼트(V) 이하 절연 전선·케이블) △8544.49.3040(커넥터가 없는 정격 전압 600V초과 및 1000V 이하 구리 도체 절연 전선·케이블 △8544.49.3080(커넥터가 없는 정격 전압 600V 이하 구리 도체 절연 전선·케이블 △8544.60.4000(정격 전압 1000V(1kV) 초과 구리 도체 절연 전선·케이블) 등 4개 품목이 명시됐다. 이처럼 600V 이하부터 1kV 초과까지 사실상 구리 도체를 적용한 대부분의 케이블이 25% 세율의 관세부과 품목 후보로 오르게 되면서 그간 알루미늄 케이블을 중심으로 관세가 부과되던 업계의 통상 리스크도 한층 확대되는 양상이다. 앞서 미 행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철강·알루미늄·구리 대상 232조 관세 개편 포고문에 따르면, 해당 포고문의 부속서(Annex) 리스트에선 알루미늄 도체 기반 전선·케이블 품목이 대거 포함돼 25% 수준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번 미 상무부의 검토에 따라 구리 도체 케이블 대상 품목관세 부과가 최종 확정될 경우 국내 업체의 미국향(向) 수출 경쟁력도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현지 기업과 수주 경쟁이 치열한 중·저압 케이블 분야에서 원가 부담이 발생하며 경쟁력 위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시설 송배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전소 등에서 수요가 지속 창출되고 있는 중전압(MV) 전력케이블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에서 수입비중 19%로 1위를 차지하며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던 상황이다. 최근 1년간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업계의 원가 구조를 밀어올리는 가운데, 관세 부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이달 전기동 현물 평균가는 톤(t)당 1만4102.5달러(2000만원)로, 전년 동월 9645.85달러(1400만원) 대비 46.2% 급증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업계는 일단 관세 부과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관망 기조를 보이면서도 관세 적용 확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상무부 의견수렴 절차에 있는 만큼 실제 관세 부과까지 절차가 다수 남아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무부가 제시하고 있는 적용 대상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한 업체를 중심으로는 관세 부과가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관세가 부과되면 이미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춘 업체들은 오히려 미국 외경쟁기업보다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생산 여력에 따라 수주 파이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풍력발전 점검에서 방산으로…니어스랩, 코스닥 상장 도전

자율비행 기반의 AI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쌓은 역량을 방위 산업에 접목해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방산 시장 진출 이후 매출은 증가세이지만 영업손실과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가 누적된 만큼, 향후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6일 오전 니어스랩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사업 전망 등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방산 비공개 입찰의 경우 기술이 있어도 레퍼런스와 네트워크가 없으면 초대조차 받을 수 없는데, 니어스랩은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납품 이후 해외에서 먼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91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273억~375억원으로 파악됐다. 희망공모밴드는 3만~4만1200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이뤄지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니어스랩은 2015년에 설립돼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자율비행 기술을 사용하는 데 집중해왔다. 회사는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쌓은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 산업에서 기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풍력이라는 가혹한 환경에서 드론에게 요구되던 조건이 전장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전장에서도 해상풍력발전 현장에서처럼 GPS가 마비되고 통신이 끊긴다"며 “40개국에서 10만번 이상의 비행으로 기술을 완성했고, 이렇게 풍력에서 쌓은 자율비행 기술로 방산에서 기회를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핵심 기술력으로 '에어리얼 인텔리전스(Aerial Intelligence)'를 제시했다. 기체 크기와 무게가 작다는 소형 드론의 제약을 극복하고 인지와 항법, 유도, 제어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기술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드론 전력 확대의 핵심이 생산 확대보다는 드론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비행 경로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고 있다. 적은 인력으로 다수의 드론 운용이 가능해지면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전력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똑똑해진 드론은 서로 통신을 하고 협업할 수 있는 군집 드론의 기초가 된다"며 “사람이 일일이 조정하는 대신 10대 단위로 임무를 부여하고 수십대를 한번에 지휘할 수 있는 것이 니어스랩의 군집 드론 타격 솔루션 자이든(XAiDEN)이다"라고 말했다. 니어스랩 실적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6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방위 산업 진출 이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니어스랩이 방위 산업에 진출한 해는 지난 2024년이지만, 본격적으로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해는 지난해다. 다만 현금흐름은 우려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니어스랩은 지난 3년간 영업손실과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는 180억9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했다. 현장에서도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 시장의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김성현 니어스랩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은 “원가 경쟁력 차원에서, 충분히 가격 전가를 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대드론(Counter UAS) 체계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극소수다"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카카오 이어 네이버도 ‘파업 경고등’…네이버Z, 그룹 첫 파업 위기

네이버 계열사에서 그룹 출범 이후 첫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하면서다.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에서도 노사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IT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임금 동결에 평행선…쟁의권 확보 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계열사 통합노조 '공동성명' 네이버제트지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조합원 98%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다만 노조는 투표 가결이 즉각적인 파업 돌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향후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쟁의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도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갈등의 핵심은 올해 임금 인상률이다. 네이버제트는 지난 6월 24일 경영 환경 악화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연봉 동결안을 제시했다. 2018년 네이버 노조 출범 이후 회사가 제시한 첫 동결안이다. 반면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동일한 5.3%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2020년 네이버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네이버제트는 지난해까지 본사와 동일한 임금 인상률을 적용받아 왔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동결안이 제시되면서 노조는 기존 처우 원칙이 깨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16일과 24일 두 차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절차에 착수했다. 교섭 과정에서 사옥 내 피케팅에는 직원 100여명이 참여했고, 네이버 본사 앞에는 연봉 동결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일주일 넘게 게시되는 등 내부 반발도 이어졌다. ◇ “경영 책임" vs “대화 지속" 노조는 이번 갈등을 단순한 임금 인상률 문제가 아닌 '경영 책임'의 문제로 보고 있다. 네이버제트 노조 관계자는 “네이버제트 분사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사업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부담을 노동자들에게만 지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동결은 말이 동결이지 물가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실질임금 삭감"이라며 “사업이 잘될 때는 노동자들에게 더 돌려주는 것도 아니면서 어려울 때마다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사를 결정한 주체는 결국 네이버인 만큼 모회사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회사가 교섭에 성실히 나선다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노조와의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는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인 것도 사실인 만큼 여러 사정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그룹 첫 파업 기로…통합교섭도 변수 네이버제트의 경영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때 누적 가입자 3억명을 넘기며 메타버스 열풍을 이끌었던 제페토는 시장 침체와 함께 성장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네이버제트 매출은 663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9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제트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네이버 그룹 출범 이후 첫 파업 사례가 된다. 지난해에도 스튜디오리코 등 손자회사 6곳이 쟁의권을 확보하며 파업 직전까지 갔지만, 교섭이 재개되면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앞서 카카오도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으로 반일·전일 파업인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했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달 29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카카오뱅크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일부 계열사의 교섭은 아직 진행 중이다. 최근 플랫폼 업계는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과 사업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핵심 사업 중심의 그룹 재편과 비용 최적화를 추진해왔으며, 네이버도 AI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주요 경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 환경 속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임금과 처우를 둘러싼 노사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네이버 노조는 계열사별로 진행해온 임금·단체협약을 하나로 묶는 '통합교섭'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주체의 사용자 책임 범위가 확대된 만큼 계열사 처우 문제에 대해서도 네이버 본사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오는 20일 통합교섭 선포식을 열고 사측에 공식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현장] 간판 바꾼 ‘트리니티항공’…“고객 ‘진짜 니즈’에 답하겠다”

기록적인 가마솥 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 다이아몬드홀은 섭씨 39도에 육박하는 바깥 날씨 못지않은 취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5년여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의 핵심 축을 담당했던 '티웨이항공'이 익숙했던 붉은 유니폼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첫 날갯짓을 시작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유니폼 런웨이 행사에서 경영진은 기존 대형 항공사(FSC)와 LCC로 굳어진 낡은 이분법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항공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선언하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 서준혁 회장 “소노의 47년 진심, 하늘로 연결"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트리니티항공이 나아가야 할 철학적 이정표를 확고히 세웠다. 서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는 트리니티항공 브랜드를 알리거나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 47년 동안 대한민국 레저와 호스피탈리티 산업을 이끌어온 소노 그룹이 고객의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드린다"고 선포했다. 이어 획일적인 항공업계의 관념을 뒤집었다. 서 회장은 “트리니티항공은 고객의 그 소중한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소노의 진심에서 출발했다"며 “소노의 서비스 가치를 하늘길로 연결하는 자연스러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항공업의 본질인 '안전'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잊지 않았다. 서 회장은 “항공 산업이 가진 무게감과 책임감 역시 잘 알고 있고, 단 한 치의 소홀함도 허용되지 않는 분야인 만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오랫동안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져 온 항공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깊이 존중하고, 그 견고한 안전이라는 바탕에 소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감각을 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이상윤 대표의 3대 약속과 제3의 모델 'SSC' 선언 바통을 이어받은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이사는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Relaxed and Reliable)'라는 브랜드 미션 아래 세 가지 굳건한 약속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오늘 우리가 고객에게 드리는 첫 번째 약속은 '안전과 신뢰'"라며 “화려한 서비스도 새로운 브랜드도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모든 판단과 의사 결정을 가장 우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약속으로 '고객 경험의 변화'를 제시하며 이날 업계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독자적 비즈니스 모델인 'SSC(Selective Service Carrier, 선택적 서비스 제공사)'의 개념을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트리니티항공은 모든 것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가장 가치 있게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고자 한다"며 “고객의 여정과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세심하게 고민하고 작은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여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항공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약속은 '여행의 가치를 연결하는 것'이었다. 그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목적지에서의 휴식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 모든 순간이 하나의 여행"이라며 “집을 나서는 순간 소노 그룹이 오랫동안 쌓아온 호스피탈리티 경험과 트리니티항공의 이동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의 여행 전체가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이 같은 SSC 철학을 앞세워 뼈대부터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무조건 혜택을 덜어내거나 백화점식으로 얹어주는 기존 틀을 버리고 고객의 '진짜 니즈'를 핀셋으로 집어내 맞춤형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월 인천공항에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선제 가동했고 올 하반기부터는 △전용 라운지 개설 △최첨단 기내 엔터테인먼트 △하늘 위 초고속 인터넷 와이파이 등 굵직한 인프라 투자에 잇달아 나선다. 올 연말에는 장거리 노선 편도 2회·자카르타 등 중거리 노선 1회의 고품질 정규 기내식 개편도 예고했다. 특히 비즈니스석은 와인·맥주 등 주류와 과일·빵을 곁들인 코스식 사이드 메뉴가, 일반석은 샐러드 등 신선함을 대폭 끌어올린 맞춤형 식단이 적용된다. 나아가 소노 그룹의 숙박 네트워크와 비행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엮어내는 통합 마일리지 프로그램 역시 앞두고 있다. ◇ “잠옷처럼 편안해"…실용과 자부심 입힌 트리니티항공 크루 런웨이 행사의 백미는 전문 모델이 아닌,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실제 운항·객실 승무원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선보인 '신규 유니폼 런웨이'였다. 이 대표는 “우리의 새 유니폼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트리니티항공의 가치를 전하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새 유니폼은 묵직한 안정감과 신뢰를 상징하는 메인 컬러 '트리니티 그레이'에 새로운 출발의 품격을 알리는 포인트 컬러 '로즈 골드'를 매치해 세련미를 뽐냈다. 눈에 띄는 긍정적 변화는 철저히 현장 직원들을 위한 '실용성'에 맞춰졌다는 점이다. 장시간 비행에도 무리가 없도록 신축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스트레치 원단을 덧댔고, 상공과 지상의 극심한 온도 차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장·부기장 등 운항 승무원에게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카디건' 품목을 새로이 도입했다.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한 현직 객실 승무원은 “예전 유니폼을 입고는 체했던 경험이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은 마치 잠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편안해서 기내식 후 당장 뷔페를 가도 괜찮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A330-900neo 연말 투입, 펀더멘털 혁신으로 비상" 런웨이 종료 후, 이상윤 대표는 취재진과 마주 앉아 사전에 취합된 공통 질문 5개와 현장에서 나온 추가 질문 2개에 직접 답하며 경영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15년간 장기 운항해 온 '티웨이' 사명을 교체한 진짜 이유는. “과거와 단절하거나 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화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 고객들께서 항공사에 기대하고 계시는 부분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LCC 방식으로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을 해 왔다면 이제는 노선 수도 확대가 되고 서비스 부분도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다른 가치 전략으로 고객들께 다가가고자 했고, 그와 같은 방향성을 담기 위해 리브랜딩을 결단했다." -새 유니폼 디자인은 어디에 주안점을 뒀나. “첫째는 공항과 기내 현장에서 고객에게 안정감과 신뢰성, 그리고 세련된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는 유니폼을 입고 장시간 극한의 환경에서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직원들의 편안함과 활동성이다. 셋째는 임직원 스스로 느끼는 만족도와 자부심이다. 이 자신감이 긍정적 에너지로 바뀌어 결국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철저한 안전 문화로 직결될 것이라 믿는다." -FSC와 LCC의 이분법을 깬 'SSC'의 정확한 콘셉트는 무엇인가. “FSC처럼 상대적으로 큰 비용으로 많은 서비스를 주거나 LCC처럼 가격 경쟁력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다. 고객들은 무조건 많은 서비스나 무조건 싼 가격만을 찾지 않는다. 본인이 지불하는 가격에 대해 얼마나 '충분한 가치'를 느끼느냐가 핵심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운영의 효율성은 유지하되,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에는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비효율적이거나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는 전략이다. 고객들이 기대 이상의 여행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피인수 후 그룹의 자금 지원이 계속돼 트리니티항공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현재 재무 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단언할 단계는 아니다. 경영진 역시 이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진입 초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에 유가·고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겹친 대내외 악재로 항공업계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그룹 차원의 유상증자와 영구채를 통해 필수 유동성을 탄탄하게 확보했다. 근본적으로는 자본 확충에만 기대지 않고 비효율 노선 재편·신규 기재를 통한 연료 효율성 개선 등 다각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리브랜딩 비용 역시 철저히 감내 가능한 통제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유럽·미주 등 장거리 외에 추가적인 신규 노선 취항 계획은. “단거리든 장거리든 수요와 시장성이 확보된다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신규 운수권 배분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최근 운수권을 배분받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노선의 경우 내년 취항을 목표로 검토·준비를 진행 중이다. 신규 항공기가 도입되면 기존 중장거리와 단거리 네트워크를 얼마나 매끄럽게 연결해 환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연말부터 순차 도입할 차세대 중대형기 'A330-900neo'의 강점은. “해당 기재는 올해 후반기에서 연말 사이에 들어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당사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것이라 확신한다. 항속 거리가 크게 늘어나고 탑승 인원이 늘고, 무엇보다 연료 효율성이 기존 기단 대비 약 25%가량 대폭 향상된다.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의 긍정적 변화 역시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대형 LCC 출범 등 메가 캐리어 재편 속 차별화 생존 전략은. “대형 항공사 통합 등으로 규모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겠지만 항공사의 '규모'만이 고객분들의 선택 기준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존의 합리적인 운임 중심의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고객분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특히 우리의 가장 특별한 차별화 무기는 '소노 그룹과의 시너지'입니다. 소노 그룹이 가진 세계적 수준의 숙박 인프라·경험이 우리의 비행 이용과 완전히 결합될 때 세상에 없던 '새로운 여행 플랫폼'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걸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 2학기 수강생 선착순 모집

한국발명진흥회는 2026년도 2학기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 온라인 과정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6일 한국발명진흥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전 10시부터 오는 18일 오후 4시까지 2학기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 온라인 과정 수강 신청을 받는다. 이 과정은 지식재산처 국제지식재산연수원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 운영하는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이다. 이는 지식재산과 관련한 법·소송, 지식재산 창출‧관리 방안 등 지식재산 전반의 실무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룬다. 고등학교 졸업자거나 이에 준하는 학력을 갖춘 누구든 무상 수강이 가능하다. 학위 수여 조건을 충족하면 '지식재산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하면 된다. 오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15주간 진행되는 2026년 2학기는 전공필수 과목 5개, 전공선택 과목 6개 등 총 11개 과목을 운영한다. 전공필수 과목으로는 △지식재산개론 △상표법 △저작권법 △연구개발과지식재산 △지식재산권관리론)이 있다. 전공선택 과목으로는 인터넷과 지식재산권법, 지식재산출원실무, 특허정보조사와분석, 민법총칙,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법, 지식재산과경쟁법 등의 강좌가 개설된다. 김시형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지식재산처를 신설해 지식재산학에 대한 비중과 관심이 한층 확대됐다“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를 통해 더욱 많은 국민이 지식재산 전문 능력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셋집이 사라졌다”…세제개편 토론회서 쏟아진 전월세 불안 우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놓고 전월세 시장 불안과 공급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세 부담 강화가 민간 임대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이미 전월세 매물이 크게 줄었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시는 6일 서울시청에서 '주거불안, 세제로 잡을 수 있나?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무주택 청년 등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세제 개편이 고가주택 보유자뿐 아니라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주택 거래를 규제하면서 동시에 임대사업자까지 압박하면 임대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결국 임대료 상승과 주거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와 실거주 중심 세제 개편을 거론하며 “오랫동안 보유한 실수요자까지 단기간 내 처분을 압박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매도자의 선택지를 좁히면 거래가 위축되고 시장 유통 물량도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희천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세금 부담이 커지면 집주인이 이를 임대료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조세의 예측 가능성과 중립성을 높일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도 “서울은 임차 가구 비중이 높은 도시인데 이번 정책은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며 “비거주 주택 보유자를 모두 투기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임대 공급자 역할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개발·재건축과 신규 택지 개발 등 가능한 공급 수단을 함께 추진해야 시장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이미 전월세 매물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서구에서 중개업을 하는 김용혁 씨는 “예전에는 거래 대부분이 전월세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매매 비중이 더 커졌다"며 “집주인들이 실거주를 선택하면서 임대 물건이 크게 줄었고, 전월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에서 영업 중인 박준 공인중개사는 “과거 단지마다 50~80개씩 나오던 전월세 매물이 현재는 10개도 채 되지 않는다"며 “매물 부족으로 임차인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천호동의 공인중개사 노향남 씨는 “실거주 의무와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임대 물건 자체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며 “비아파트 임대시장 활성화와 세입자 보호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주택 청년들도 전세 물량 부족을 체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올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민정 씨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지만 전세 매물이 거의 없어 결국 월세를 선택했다"며 “실거주 요건 강화로 어렵게 구한 집에서도 나와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 확대 정책에 공감하면서도 세제 개편이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민간 임대시장 위축을 막고 재건축·재개발 등 다양한 공급 수단을 병행해야 시장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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