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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나프타 수급 위기는 도시유전 개발 절호의 기회

나프타는 '산업의 쌀'이라고 해서 일상용품의 기초가 되는 원료다. 그러나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합성 섬유, 페트병, 화장품 용기, 비닐봉지, 배달 용기와 같은 포장 용품, 스마트폰 케이스, 장난감, 가전제품의 플라스틱 외장재와 같은 생활용품, 타이어, 차량용 내외장재, 건축용 단열재 및 파이프 등의 플라스틱의 원료가 나프타인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최근에 호르무즈 사태로 쓰레기봉투 투매가 나서야 나프타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품귀가 났을 때, 산유국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해서 해결하려고만 하지 자국의 도시유전을 개발해서 조달할 생각은 못 한다. 최근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6회 심의 회의에서 '국가 전략기술 체계 고도화 방향'과 '제6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AI 전환 선도, 통상·안보 주도권, 미래 혁신 기반이라는 3대 임무 아래 10개 분야 55개 기술을 제시하고 있는데 도시유전 개발 과제는 어느 곳에도 없다. 5년간 60조 원 이상을 투자할 동 계획은 인공지능, 첨단로봇·모빌리티, 차세대 보안·네트워크,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바이오, 차세대 전지, 우주항공·해양, 혁신·미래 소재, 미래에너지·원자력, 양자가 포함됐다.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라고 하면서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은 2025년 세계 64개국의 기후변화 대응 성적을 비교한 '기후변화대응 지수'(CCPI)에서 한국이 산유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인 63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꼴찌인 이유로, 불확실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 탈화석 연료보다는 오히려 신규 석유·가스 사업을 늘리려는 투자 의지 등을 꼽았다. 작금의 호르무즈 사태는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는 거대한 투자의 기회이자 도약의 기회이다. 그것이 바로 도시유전의 개발이다. 한국의 연간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약 1,100만~1,200만 톤이다. 이 중 실제로 녹여서 다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드는 물질 재활용은 18%에 불과하고, 35%가 에너지를 회수하는 소각이다. 그리고 나머지 45%는 에너지 회수 없이 단순히 태우거나 매립(12%)한다. 도시유전은 재활용을 제외한 폐플라스틱에서 나프타를 뽑아내는 공정이다. 한국 도시유전은 연간 천만 톤의 폐플라스틱에서 7백만 톤의 나프타가 채유 될 수 있다. 한국 나프타 수요의 15%다. 15%의 자급자족 의미는 폄하할 수준은 절대 아니다. 도시유전 개발의 성공 사례로 ㈜도시유전이 개발한 RGO 기술을 소개한다. RGO 핵심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고열만으로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 세라믹 촉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폐플라스틱의 탄소 고리를 끊는다. 전자파로 분자 결합구조를 깨트려 분자의 특정 운동을 유도하는 방식은 전자레인지의 원리와 비슷하다. RGO 기술은 500°C 이상의 고온을 쓰는 고온 열분해 방식과 달리 250°C의 저온에서 작동한다. 저온이라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 배출이 없고 에너지소비량도 적다. 수율은 70% 정도다. 전자파로 분자 고리를 끊기 때문에, 생성된 기름의 품질이 균질하다. 라벨 제거, 세척 등 전처리가 필요 없어 공정 비용이 절감된다. 2025년 정읍에 상업 플랜트(웨이브 정읍)를 준공하여 연간 수천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고 있다. 기술 원천국인 한국보다는 영국,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큰 관심을 보인다. ㈜도시유전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생산 원가가 수입가에 비해서 높으나, 여기에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까지 더해지면 환경성과 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유류로 환원시키는 유화 환원 기술이 선진국에서 연구돼 산업현장에 적용됐으나 대부분 실패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공정 기술도 중요하지만, 폐플라스틱의 수집, 운반 등 자치단체. 시민 등의 기업 외적 제약이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기름에서 나온 것을 다시 기름으로“ 만드는 도시유전 기술은 국가 전략기술 중의 기술임을 지적한다. bienns@ekn.kr

삼성전자 ‘시총 1조달러’ 첫 돌파…“주가 지금도 싸다” 이유는 [머니+]

한국 코스피 지수가 한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6천피'(코스피 6000)를 넘어 '7천피'까지 돌파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한국 증시 개장 직후 삼성전자 주가가 약 11% 급등하며 이 같은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총 순위도 단숨에 11위로 뛰어올랐다. 기업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총은 약 1조1520억달러로, 10위인 테슬라(1조4620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주가도 약 10%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765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마이크론 테크롤로지(7219억달러)를 넘어선 규모로, 글로벌 시총 순위 16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TSMC와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전환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제조 경쟁력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아시아는 AI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지역 기술주 전반에 강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 확대 속에 반도체 산업이 기존 '호황–불황' 사이클을 넘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주가는 이달 들어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브 마자 최고경영자(CEO)는 “시총 1조달러 돌파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AI 인프라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DS부문 매출은 8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8배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피터자산운용의 샘 콘래드 매니저는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을 놓쳤더라도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이고,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2026년보다 수급이 더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일부 사업 부문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반도체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은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 압박 속에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향후 12개월 동안 약 30%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3배로, 지난해 10월 14.4배 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2만6930원으로, 이날 장중 최고가(26만1500원)보다 약 25%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자산운용의 마크 데이비스 아시아태평양 및 신흥시장 주식 부문 총괄은 “기업 이익이 전반적으로 계속 개선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기술 섹터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들 기업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시기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E칼럼] 마찰의 실종

우리 사회에서 마찰(摩擦)은 대개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사람 간의 마찰은 불편한 요소이고 피곤한 요소이다. 기관 간의 마찰도 다르지 않다. 불편하고 피곤하다. 심지어 괴롭기도 하다. 그런데 마찰이 없다면 어떻게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까? 밀고 당김이 있어야만 균형점이 찾아진다. 예를 들어보자. 사업자와 규제자를 보자. 사업자는 어떻게 하면 값싸게 잘 만들지가 관심사이다. 반면에 규제자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만들지, 사회에 악영향을 기치지 않을지가 관심사일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들의 관심사는 상충된다. 여기서 규제자가 일방적으로 승리한다면 가장 안전한 사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업자가 이기면 가장 경제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 이 둘이 마찰을 일으킨 결과 균형점이 잡힌다면 그 지점은 최적의 안전성과 최적의 경제성을 가지는 작품이 될 것이다. 바로 이 균형이 국민에게는 가장 좋은 상태가 된다. 이 균형을, 당사자간 마찰을 거치지 않고, 정치인이 잡는다면 대부분 마찰의 결과로 나타날 균형점과는 다른 지점으로 귀결될 것이다. 마찰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는 사업자나 규제자에게 편안한 상태가 된다. 마찰의 결과 균형점을 찾는 과정은 사업자나 규제자 모두에게 불편하다. 그러나 그것이 국민에게는 가장 좋은 상태가 된다. 문제는 이 둘이 편안한 선택을 하는 경우이다. 규제자가 사업자가 하고자 하는 대로 내버려 둔다거나 사업자가 규제자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뿐 저항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된다. 악의적 편안함이다. 그러는 동안 국민과 국가는 희생되는 것이다. 마찰이 실종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국민에게도 국가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최근 국회는 여야가 크게 불균형하고 있다. 마찰이 있을 수 없다. 일방의 생각대로 일방적으로 진행된다. 그것이 당사자에게는 가장 좋은 상태가 되겠지만 국민에게는 그리 바람직한 상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공청회를 가봐도 별 이견이 없다. 반대의견이 없다. 발표 듣고 나면 그만이다. 반대의견이 없다면 공청회를 개최할 이유가 없다. 공청회 없이 진행해도 동일한 결과일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구성하는 여러 가지 위원회도 마찬가지이다. 반대의견을 개진할 인사를 집어넣지 않는다. 마찰이 없다. 조용하고 일방적이고 만장일치로 진행된다. 그럴거면 위원회를 왜 만들었나? 다른 생각들을 들어보고 정책의 그늘이나 이행에 문제가 생길 것을 미리 살펴보려는 것 아닌가? 회의 결과가 만장일치라는 얘기는 회의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거수기만 모였다는 것이 아닌가? 학생이 공부를 마치고 문제집을 풀어봤을 때 모든 문제를 다 맞췄다면 문제집을 푼 시간은 100% 시간낭비이다. 문제집을 푸는 이유는 공부한 것 가운데 잘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틀리거나 애매한 문제가 나와야지 자신이 확실히 모르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모든 문제를 다 맞았다는 것은 모르거나 애매한 부분을 찾는데 실패했다는 뜻이 된다. 만장일치의 완벽한 회의록, 기안자에서 최종결재권자까지 한 번도 수정되지 않고 서명된 문서는 문서를 보지 않고 결재를 했거나 마지막에 문서를 다시 작성해서 그렇게 짜맞춘 것일 뿐이다. 기안자에서 결재권자까지 누가 어떤 수정을 했는지를 완벽히 은폐한 서류일 뿐이다. 위원구성의 면면을 보면 그 위원회가 어떤 결론으로 끌고갈 요량으로 구성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은 위원회라는 형식요건은 갖추었지만 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내용적 당위성은 저버린 것이다. 담당자가 일을 쉽게 풀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독재를 잘 도와줄 분들만 모신 것이다. 반대의견을 자주 내면 위원이라는 감투가 떨어진다. 그럼 전문가들은 간사의 눈치를 보고 대세를 보고 총기를 감춘다. 뻔히 문제점이 보여도 보이지 않는 척 한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 그런데 그게 국민에겐 좋은 게 아니다. 이제는 위원회를 구성한 담당자가 왜 그런 성향의 위원들로만 위원회를 구성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이 또한 기안자에서 결재권자까지 누가 어떤 위원을 추천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서류를 꾸밀 수 있으니까 잡아낼 수 없을 것이다. 지식과 요령은 사람을 착하게 만들고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 모두의 도구일 뿐이다. 우리의 지식과 경험은 우리를 더 교활하게 만들고 우리에게 마찰을 피할 방법을 찾아준다. bienns@ekn.kr

영주 선비문화축제 성료…예천 회룡포 봄나들이까지, 경북 봄축제 절정

◇전통과 현대 잇는 '선비문화축제'…영주서 4일간 성황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를 대표하는 문화행사인 '202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선비, 세대를 잇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순흥면 일대에서 펼쳐졌으며,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선비촌과 선비세상, 선비문화수련원 등 지역의 핵심 문화 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운영된 점이 특징이다. 기존 분산형 공간 운영에서 벗어나 하나의 축으로 통합하면서 축제의 완성도와 현장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방문객들에게 선비정신의 가치와 전통문화의 깊이를 전달했다. 첫날에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전통예술 공연과 함께 선비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행사가 진행됐고, 개막식에서는 선비대상 시상과 축하공연이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둘째 날에는 역사 강연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대중에게 친숙한 강사가 참여해 선비문화와 지역 역사를 쉽게 풀어내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다. 어린이날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됐다. 한복 체험과 전통 놀이,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전통 다례와 궁중 음악, 무용이 결합된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품격을 더했다. 축제장 전역에서는 낮과 밤을 아우르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소수서원에서는 음악회와 야간 개장이 진행됐고, 등불 전시와 국악 공연이 결합된 야간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선비촌에서는 마당극과 전통 공연이 이어졌고, 장터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이 판매되며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이밖에도 국제 장승·토템폴 문화제, 각종 전시와 공모전, 체험행사 등이 마련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영주시는 교통과 안전 관리, 셔틀버스 운영 등 편의 지원을 강화하고, 공정한 가격 체계를 유지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과도한 공연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전통과 참여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하며 축제 본연의 의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세대 간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낸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예천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전국 관광객 몰리며 '최대 인파'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일원에서 열린 '2026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 역시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는 황금연휴와 맞물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특히 내성천이 마을을 감싸 흐르는 독특한 지형과 함께 청보리밭, 꽃잔디 등 봄 풍경이 어우러지며 자연경관 자체가 큰 आकर्ष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말과 휴일에는 전망대와 주요 포토존 일대가 방문객으로 붐볐고,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층이 몰리며 축제장은 활기를 띠었다. 무엇보다 수도권 방문객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띄는 변화로, 관광버스와 자가용 이용객이 꾸준히 이어지며 전국 단위 관광지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축제는 단순 관람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자연을 활용한 포토존과 산책로,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되며 방문객 체류 시간이 늘었고, 어린이 체험 행사와 공연 프로그램도 가족 단위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인근에서 열린 용궁순대축제와의 연계 효과로 음식점과 숙박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천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주차 공간 확충과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축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해외 진출 성과 증명…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873억

카카오뱅크가 1분기 18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난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6일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8193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과 정책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자금운용 등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여신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모두 증가했다. 여신이자수익은 5165억원으로 2.7%,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7.5% 각각 늘었다. 분기 기준 비이자수익이 3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1분기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높아졌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80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카카오뱅크에서 제휴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28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오토금융,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대출 비교 상품군과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해 대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종합투자플랫폼도 강화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박스와 펀드 합산 판매 잔고는 지난해 9월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1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투자한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개인에게 맞는 투자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투자탭'을 새로 선보였다. 체크카드 결제액은 4분기 연속 6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부터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등 신규 카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결제 영역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 광고 수익 확대, 공동대출, 여행 서비스, 서베이 등 수수료·플랫폼 수익원의 다변화가 이뤄졌다. 자금운용손익은 1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증권 손익이 감소하며 1년 전 대비 128억원 줄었다. 해외 시장 진출 성과도 나타났다. 첫 글로벌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에 대한 평가차액 933억원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 1분기 말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명이 늘었다. 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침투율)을 보면 20대 미만 미성년 인구의 경우 31%까지 높아졌다. 대한민국 전체 40대 인구의 5명 중 4명(80%), 50대 인구의 5명 중 3명(62%)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픽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2032만명, 1502만명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 우리아이통장 등 수신 상품과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트래픽 확대에 기여했다. 1분기 카카오뱅크 신규 가입 고객 중 24%는 '우리아이통장' 가입 고객으로 분석됐다. 3월 대화형 AI 서비스의 MAU는 4개월 전 대비 10배 늘었다.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수신 잔액은 69조356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했다. 국내 증시 활황 영향으로 정기적금 잔액은 감소했으나,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성장하며 전체 수신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모임통장 잔액이 약 1조원 늘어나며 요구불예금 중심의 수신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기준 모임통장 순 이용자수와 잔액은 1290만명, 1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을 기록했다.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이 이뤄졌다.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1분기에 45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45.6%, 잔액 비중은 32.3%로 목표치인 30%를 상회했다. 출범 후 1분기까지 공급한 잔액은 16조원에 달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노력도 이어졌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3480억원 증가한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51%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0.53%)과 대손비용률(0.55%)도 이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수익을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 연내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을 45% 수준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데스크 칼럼] 안보자원으로 떠오른 ‘재생나프타’ 법제화 서둘러야

중동전쟁 여파로 플라스틱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가 자원 안보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나프타 수급불안은 석화업계는 물론 식품, 유통 등 생활경제 전반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 나프타 수급불안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생원료 사용을 늘려 2030년 폐플라스틱 배출량을 당초 전망치 1000만톤에서 700만톤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계획은 중동전쟁을 계기로 정부가 내놓은 종합적인 탈플라스틱 계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 마련된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행 일정이 결여돼 있다. 특히 중동전쟁으로 수급 불안이 커진 나프타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핵심인 '재생 나프타' 활용 방안은 찾아볼 수 없다. 이 계획은 '재생원료로 나프타 수입을 대체한다'며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으로 만든 식품·화장품 용기, 비닐류를 재생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계와 논의해 목표율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언제까지 얼마의 사용량을 의무화할지 등 세부 내용은 없다. 특히 나프타에서 직접 생산되는 제품이 아닌 페트(PET)병 재생원료 의무사용이나 경찰복의 재생 폴리에스터 재사용, 장례식장 일회용기 사용 감축 등 다소 지엽적인 실천계획이 나열돼 있다. 바이오디젤,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재생연료'에 비해 재생 나프타 등 '재생원료'에 대한 법제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이유는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기술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그동안 법제도로 규율할 만큼의 제품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폐플라스틱·폐비닐을 열분해해 재생유로 만드는 업체가 약 20곳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생산하는 재생유는 모두 중질유 수준의 저급 품질로, 나프타분해시설(NCC)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나프타급 재생원료가 되지 못하고 정유시설에서 원유에 섞어 정제하는데 그칠 뿐이다. 순도가 낮은 만큼 가격도 싸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국내 한 벤처기업이 폐플라스틱·폐비닐을 전기로 열분해해 NCC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고품질의 '나프타급 재생원료'를 상용 생산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기업이 생산하는 나프타급 재생원료는 유럽의 글로벌 자원 트레이딩 기업 T사로부터 NCC에 직접 투입 가능한 수준이라는 품질 테스트 결과를 받기도 했다. 더욱이 이 기술은 기존 열분해유 생산업체들이 사용하는 고온 열분해 방식이 아니라 전기를 사용하는 저온 열분해 방식이라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이다. 그러나 세계 유일의 기술로 만든 재생유다보니 이 제품을 다루는 품질 기준이나 의무 사용 규정 등이 전무하다. 이 제품은 품질상 나프타급이지만 법적으로 기존 중질유급 재생유와 똑같은 제품으로 분류된다. 저급 재생유와 같은 가격이 책정되고 의무사용 규정도 없으니 기껏 개발해 놓은 기술이 적극 활용되기 어렵다. 법제도가 기술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 사례다. 정부와 국회는 이제라도 신기술 발전을 반영해 기존 저품질 재생원료가 아닌 나프타급 재생원료에 대한 법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재생유 품질기준을 세분화해 재생연료, 일반원료, 나프타급 재생원료 등을 명확히 구분하고, SAF나 바이오디젤에 적용되는 재생연료 의무사용 제도를 고품질 재생원료에도 도입해야 한다. 이밖에 국가산업단지에 재생나프타 생산시설 우선 설치, R&D 지원 등을 통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나프타 수급 문제에 보다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주항공, 737-8 중심 기단 현대화 가속…2030년까지 고효율·저기령 체질 개선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노후 항공기 정리와 차세대 기종 도입을 병행하며 기단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재 늘리기 외에도 연료 효율이 높고 정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구매기' 중심의 전략적 기단 운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낡은 날개 떼고 '차세대 기단' 전환 속도 제주항공은 최근 기령 20년이 넘은 노후 구매기 2대를 매각하고 계약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 2대를 반납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기단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정리를 통해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 기령은 11.8년까지 낮아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차세대 기종인 보잉 B737-8(MAX)로의 빠른 전환이다. 제주항공은 현재까지 총 10대의 737-8을 인도받아 운항에 투입 중이며, 이는 초기 확정 계약 물량 40대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공급망 위기 뚫고 '계획대로' 인도 진행 최근 글로벌 항공업계가 항공기 공급망 차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도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선제적으로 체결한 대규모 계약 덕분에 인도 우선 순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이미 2대의 구매기를 도입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5대를 추가로 들여와 올해 총 7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도입 일정에 차질은 없으며, 예정대로 기단 현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30년 '평균 기령 5년 이하' 목표… 수익성·안정성 두 토끼 잡는다 제주항공의 기단 전략 핵심은 '구매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이다. 구매기는 리스기와 달리 반납 시 발생하는 막대한 원상복구 비용이 없고, 정비 충당 부채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또한 매각이나 임대 등 자산 운용의 유연성이 높아 위기 상황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실제로 차세대 항공기 비중이 늘면서 비용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2025년 누적 유류비는 전년 대비 약 16%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된 40대 도입 이후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로 10대를 들여올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기단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운항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 통합 앞둔 대한항공 노사, 조종사 서열 기준 ‘시각차’…사측 “소통 지속, 합리적 조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양사 조종사 간 인력(HR) 통합의 핵심 쟁점인 '서열(시니어리티·Seniority)' 기준 마련을 두고 대한항공 노사 간 시각차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KAPU)은 사측이 사전 합의 없이 설명회를 추진했다고 강하게 반발한 반면, 사측은 “수차례 협의를 제안했으나 이견이 있었고 차별 없는 고용 승계라는 통합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조율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APU는 최근 회사가 운항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 결합 시 HR 통합 설명회'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노조는 조종사 서열 문제가 '회사는 노사 합의로 정한 운항승무원 서열 순위 제도(Seniority System)를 준수한다'고 명시한 단체 협약 제24조가 존재하는 만큼 노사 간 사전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서열 문제는 인사권 사안이 아니라 조합원 개인의 경력과 승격(단협 25조, '회사는 조합원의 기장 승격 연한이 현재보다 초과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근로 조건 전반에 직결되는 핵심 사안"이라며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과거 양사 간 입사 조건(진입 장벽)의 차이를 언급하며 현재 대한항공 부기장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상대적 박탈감과 역차별 논란을 전했다.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가 자칫 안전 운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합의를 전제로 한 성실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조종사 노조 내부 게시판에는 최근 통합 서열 기준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는 현직 부기장의 글이 올라와 조합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부기장들 한번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양사 군 경력 조종사의 서열을 '전역일' 기준으로 일괄 조정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을 거론했다. 기존 사내 규정에 따라 먼저 입사해 성실히 교육을 이수한 조종사가 서열에서 뒤로 밀리거나 장기 복무 후 전역한 피인수 기업 조종사들이 동일 서열 발생일 기준 생년월일 순 부여 원칙에 따라 앞 서열로 끼어들어 기존 부기장들의 기장 승격 기회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게 글의 요지다. 기장 승격 요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대한항공 부기장들은 기장 승격을 위해 △부기장 임명 후 5년 △입사 후 비행시간 2500~3000시간 △착륙 횟수 350회 등 운항본부 관리 매뉴얼의 엄격한 요구량을 충족해 왔다. 작성자는 합병을 통해 흡수되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에게 이러한 규정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거나 과거 경력을 가감 없이 인정해 줄 경우 비행 안전 담보는 물론 공정성 측면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사측은 본지의 질의에 조종사 서열 기준 마련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고유 '인사권' 영역에 해당한다는 법리적 해석을 내놨다. 단협 제24조 위반이라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조항은 기존에 노사 합의로 정한 제도가 있을 경우 이를 준수한다는 의미이나, 현재 노사 합의로 제정된 서열 제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노조의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측이 대화를 선제적으로 요구해 왔음을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 역시 서열 관련 사항에 대해 사전 협의를 희망하여 수차례 제안해 왔다"며 “하지만 조합 측이 이를 임금·단체협상(임단협)과 결부시키고 '합의를 전제로 한 논의'만을 고수해 실질적인 대화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사 간 실무 논의가 공전함에 따라 회사는 우선 직원들에게 서열 관련 기본 원칙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통합 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부기장들의 역차별 우려'와 관련해서는 기업 결합의 대원칙을 흔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측은 “이번 기업 결합은 아시아나항공 직원에 대한 포괄적 고용 승계·차별 금지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기존 사내 경력도 인정하는 것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메가 캐리어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서는 출신 회사에 따른 불이익이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사측은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현장 조종사들의 정서적 우려를 다독이기 위해 노조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서열 사항에 대해서는 조종사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입장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추가 설명회를 통해 세부 내용을 안내하고, 이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해 계속적으로 소통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꿈의 7000피 도달…5%대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6일 장 초반 5%대 급등하며 7000포인트를 돌파했다. 6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70일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360.84포인트) 오른 7297.83이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올해 들어 14번째 발동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종가(1050.50포인트)보다 6.28% 급등한 1116.55포인트를 기록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사이드카 발동에 따라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으며 9시 11분 자동 해제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3233억원, 외국인 295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57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0.22%), SK하이닉스(+8.78%), SK스퀘어(+12.92%), 삼성전자우(+8.25%) 등은 급등세다. 현대차(+3.71%), LG에너지솔루션(+0.85%), 두산에너빌리티(+0.71%) 등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나스닥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 장관의 휴전 유지 발언으로 인해 유가 상승이 진정되고 인공지능 GPU와 CPU 수요 급증 기대감에 마이크론(+11.1%), 샌디스크(+12.0%), 인텔(+12.9%)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4.2%)도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AI 밸류체인 등 주도주 중심의 코스피 우상향 추세와 외국인 순매수의 연속성을 대응 전략의 기본 가정으로 반영할 것"을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 밴드로 6700~7700을 제시한다"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에서는 종목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반도체와 함께 화학, 에너지, 하드웨어, 조선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69%(8.42포인트) 내린 1205.32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233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3억원, 14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1.54%), 에코프로비엠(+1.62%) 등은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3.08%), 레인보우로보틱스(-2.34%), 삼천당제약(-1.59%) 등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465.8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경북, 산업·문화 동시 도약 노린다

◇경북도, 전기차 보급 역대 최대…추경 확보로 2만 대 시대 눈앞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6일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기자동차 보급 재원을 대폭 늘리며 친환경 교통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추경에서 국비 223억 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올해 전기차 보급 예산 규모를 기존보다 크게 확대한 1883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도 차원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추가 확보된 예산으로 전기승용차와 전기화물차를 포함한 5천여 대를 더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올해 전체 보급 목표는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난 약 1만9천여 대에 이르게 됐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보조금 정책 변화, 노후 내연기관 차량 교체 지원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다. 실제로 도내 다수 시군에서 상반기 물량이 조기 소진되며 신청 접수가 예상보다 빨리 마감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차종별 수요 편차를 고려해 물량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하반기 공급 계획도 앞당겨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지방비 역시 추가 편성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국비를 우선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조금 지급 공백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차 확산에 필수적인 충전시설 확대도 병행된다. 현재 경북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5만 대를 넘어섰고, 충전기 역시 약 2만 기가 설치된 상태로, 앞으로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지속될 전망이다. ◇5월 경북, 전통과 자연 잇는 축제 릴레이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전역에서는 5월을 맞아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주에서 열린 '한국선비문화축제'는 나흘간 약 10만 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선비정신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 학술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와 맞물리면서 가족 단위 참여가 두드러졌고,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놀이, 야간 개장 행사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역사 강연과 국악 공연 등 교육적 요소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축제 분위기는 곧바로 영양군으로 이어진다. '영양산나물축제'는 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선보이며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대형 비빔밥 행사와 산나물 채취 체험, 음악 공연 등이 준비돼 자연과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북도는 이들 축제가 지역 방문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홍보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SMR 중심 미래 에너지 전략…경주 거점화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6일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중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학회 학술대회에서 경북도는 별도 세션을 마련해 SMR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 수단으로 SMR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발표에서는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SMR 기반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경주를 중심으로 한 원자력 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SMR을 통한 청정에너지가 철강 산업의 친환경 전환, 특히 수소 기반 제철 공정으로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경북도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실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기반을 이미 구축해왔으며, 인재 양성과 제도 개선까지 병행해 원자력 산업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포항제철공고, 미래 산업형 마이스터고로 전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6일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가 정부의 마이스터고 혁신사업에 선정되면서 직업교육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는 기존 철강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이차전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융합형 교육체계로 전환한다. 학과 역시 미래 산업 수요에 맞춰 재편되며, 데이터 기반 설비 운영 능력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과정도 확대된다. 지역 대기업과 협력해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교사와 기업 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취업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디지털 행정 도입…교직원 업무 부담 줄인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반복적인 수작업 업무를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왔으며, 올해는 이를 한층 고도화한다. 이미 먹는 물 검사 결과 자동 입력, 여비 정산 자동화 시스템 등이 현장에 도입돼 업무 시간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 앞으로는 QR코드를 활용한 회의 출결 시스템과 공모사업 관리 프로그램 등을 추가 도입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이 교직원들이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도 콘텐츠 확산…대중문화로 영토 인식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6일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한 영상 콘텐츠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독도를 구성하는 '바위'를 중심 소재로 삼아 형성과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했으며, 대중적 친밀도가 높은 방송인 김종민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전문가와 협업해 제작된 이 콘텐츠는 단순한 지형 설명을 넘어 독도가 지닌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같은 날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 시즌2는 독도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자연스럽게 영토 인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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