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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강선우 1심 징역 2년 6개월…김경과 함께 법정구속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등의 1심 선고공판에서 강 의원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김 전 시의원에게는 징역 1년을,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강 의원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 김 전 시의원과 남씨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만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주도로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서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고, 이후 당선됐다. 남씨는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고 금품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김 전 시의원과 남씨는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반면 강 의원은 보좌관의 일탈 행위일 뿐 자신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 왔다. 강 의원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관에게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날 실형이 선고되면서 두 사람 모두 법정에서 다시 구속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현 국세청장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23일 만이다.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임 신임 실장을 통해 당·정·청 협력을 강화하고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임 신임 실장에 대해 “22대 국회의원과 국세청장을 역임했으며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감각을 겸비한 경제 관료 출신 정치인"이라며 “이재명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조세 정의 확립에 기여해 왔고, 불평등의 벽을 낮춰 국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책 현장에서 충실히 실천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정·청 간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며 “대통령을 최일선에서 보좌하는 최고위 참모로서 민생회복과 사회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주문을 실천하며 국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야권 “현 정부 인사풀 좁다는 방증" 지적도 임 신임 실장은 인사말에서 민생 성과를 강조하며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임 신임 실장은 “1995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국민께 봉사한다는 사명을 늘 품어왔지만 막상 비서실장 소임을 맡게 되니 그 책임이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온다"며 “정권 초기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의 막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신 강훈식 실장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계속 이어가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 아닐까 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업무 전반을 책임지며 민생 성과를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관계자는 “김용범 정책실장 후임으로 하준경 경제수석을 임명하고, 강훈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지명한 건 그만큼 현 정부의 인사풀이 좁다는 방증일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이전과 달라지지 않을 거란 신호로도 읽힌다"고 해석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美 엔진업체 품는 HD현대마린솔루션…비계열고객·현지인력 유출 방어 ‘관건’

HD현대마린솔루션의 미국 발전용 엔진 전문기업 '골텐스'에 대한 3300억원대 대규모 인수를 두고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는 시장의 전망이 잇따른다. 글로벌 전문인력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인수의 핵심 이점으로 지목되는 만큼,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골텐스의 비계열 사업 연속성과 핵심 인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인수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미국 선박·육상발전용 엔진 유지·보수(MRO) 전문기업 골텐스와 해당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2억4700만달러(3300억원) 규모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미국 법인 골텐스 뉴욕의 지분 전량과 노르웨이 법인 골텐스 오슬로의 지분 41.07%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관계기관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내년 2월 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골텐스는 지난 1940년 뉴욕에서 설립된 엔진 정비 전문기업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 등 15개국에서 28개 서비스 거점을 운영 중이다. 1300여명의 숙련 인력을 토대로 2300여개 고객사에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 같은 골텐스의 기존 사업 역량이 HD현대마린솔루션에 통합됨으로써 회사의 패키지 수요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핵심 사업인 엔진 부문에서 글로벌 MRO 사업 노하우를 축적한 골텐스와의 시너지가 창출되며 수주기회 역시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해외 정비 거점을 확보하면서 서비스 대상 확대뿐만 아니라 부품 수요에 대응한 공급 적시성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기존 코어사업 수주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골텐스의 영업이익률(OPM)에 따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익성 희석 우려도 있지만, 증권가는 본업 확장에 따른 절대이익 증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벙커링 사업 OPM(1% 미만)과 고마진 에프터마켓사업 OPM(30% 이상)의 극명한 수익성 차이를 감안하면 전혀 문제될 사항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에프터마켓 사업 본업 외형 확장을 통한 골텐스 지분 양수 이후의 절대적 이익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인수는 HD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공략 중인 미국 AIDC용 발전엔진 시장을 비롯해 현지 에프터마켓에서도 상당 수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텐스가 보유한 기존 정비 거점과 숙련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엔진 공급 이후 MRO까지 아우르는 현지 사업 기반을 보다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골텐스는 4행정 엔진을 정비할 수 있는 인력이 포진한 현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본투입만으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북미 엔지니어 인력 확보 문제를 이번 인수로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인수 효과가 실제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골텐스의 기존 고객 기반과 숙련 인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골텐스가 그간 특정 엔진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 정비업체로 성장해 온 만큼, HD현대그룹 편입 이후 기존 비계열 고객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골텐스의 고객 수요는 특정 엔진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계 지위에서 비롯된다"며 “HD현대의 엔진 OEM 계열 편입에 따른 비계열 고객 이탈과 핵심 인력의 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골텐스의 기존 최고경영자(CEO) 중심 독립경영 체제를 보장하는 방식을 통해 기술력과 현장 노하우의 연속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일본차 잡으러 인도에 ‘21조원’…현대차 ‘승부수’ 통할까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 2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연구개발(R&D)과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인도 시장을 장악한 일본 스즈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회복하고 수출 거점으로서 인도의 역할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인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투자 및 사업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인도에 약 155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현지 공급망 강화, 미래 기술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현대차 첸나이·푸네 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푸네 공장 가동에 따라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을 140만대까지 확보했으며, 이번 투자로 현지 생산 기반과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 현지 협력사 발굴과 공급망 구축을 전담할 투자 법인을 설립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사업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 인도 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현지 생산 차량의 신흥시장 수출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2025~2026 회계연도 인도 승용차 내수 판매는 464만대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 수출은 약 90만대로 17.5%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이 성장하는 데다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인 마루티 스즈키는 2025년 시장 점유율 39.91%로 1위를 지켰다. 2위 마힌드라(13.25%)와도 26%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며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했다.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마루티 스즈키의 높은 점유율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일본 업체들의 인도 투자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스즈키는 2025년 인도에 8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 역시 2026년 5월 마하라슈트라주 비드킨 산업단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02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인도 내수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주변 지역으로의 수출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시장의 성장세와 수출 거점으로서의 가치가 커지면서 일본 업체들도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 등 인도 현지 업체들의 성장세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승용차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현지 업체들이 빠르게 판매를 늘리며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2025~2026 회계연도 기준 마힌드라의 인도 내 승용차 판매량은 66만대로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타타모터스도 64만대를 판매해 14% 성장했다. 반면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최근 판매 흐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2026년 9월 인도 승용차 소매판매 기준 마힌드라는 전년 동월보다 38.93%, 타타모터스는 28.66% 증가했다. 현대차도 31.46%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1.75%에 그쳤다. 같은 달 마루티 스즈키는 39.59%로 1위를 유지했고,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는 각각 13.42%, 13.4%를 기록했다. 다만 2025년 현대차는 57만1878대, 기아는 28만286대를 판매하면서 그룹 기준 점유율 18.7%(85만2164대)을 기록하며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였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 확충과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인도 사업의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완성차 사업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인도 현지 기업 TVS와 공동 개발한 전기 3륜차는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동차 금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 관련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서는 현지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현지 수요에 맞춘 상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도 내수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현지 생산 기반의 전략적 가치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대 생산 체제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반도체 다음 ‘K-뷰티’, 외국인 의료·미용 목적 비자도 간소화

인공지능(AI)을 활용, 피부를 진단하고 맞춤형 화장품도 개발하는 등 이른바 AI를 입힌 'K-뷰티 서비스 산업'이 본격 추진된다. 의료·미용 관광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 대상 비자 발급도 간소화하고, 피부·성형 등 의료서비스와 쇼핑, 관광도 연계한다. 정부는 반도체에 이어 K-뷰티 서비스산업이 한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14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화장품 제조 중심의 'K뷰티'를 AI·데이터·디바이스 등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정부는 피부 관련 데이터를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 18개국 1만7000여 명의 피부 특성 정보를 보유한 '피부 데이터뱅크'는 내년까지 19개국으로 확대한다. 기업들은 관련 데이터를 활용, AI 피부 진단과 분석을 통해 화장품 내용물과 원료를 추가한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모든 매장마다 1명씩 상주해야 하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AI·자동화기기를 활용해 여러 매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실증 특례와 산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제도화와 함께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AI·자동화기기가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비자 간소화 등 입국 문턱도 낮춘다. 비자 신속 발급이 가능한 지방의원급 우수 유치기관을 늘려 의료 미용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의 비자가 쉽게 발급될 수 있도록 심사 요건과 절차도 개선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관계부처 합동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의료관광 유치기관의 초청을 받고, 국내의료기관에서 진료 또는 요양할 목적으로 입국, 재정 능력 등이 입증된 외국인 대상으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K-뷰티 서비스와 관광·쇼핑을 연계해 지역 활성화도 도모한다. 정부는 내년 경주와 제주에 K-뷰티 홍보·체험, 바이어 상담 등을 결합한 'K-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해 마케팅과 전문인력,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 오송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K-뷰티 아카데미'를 열어 내·외국인 대상 헤어·메이크업 등 서비스 전문인력을 매년 1900명 양성한다. 서울 홍대와 명동, 부산에는 'K-뷰티 체험·홍보관'을 둬 AI 피부 진단과 가상 메이크업 등을 제공한다. 외국인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해 표준 QR코드 설치 업장도 현재 4만개에서 내년 8만개로 늘린다. 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을 늘리고, 정책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챗봇으로 화장품 규제 정보를 제공하는 'AI 코스봇'은 기존 주요 수출국 10개국에 싱가포르와 멕시코, 베트남 등 10개국을 추가한다. 무슬림 시장 진출을 위해 할랄 원료 공급사 DB 구축, 컨설팅 등 할랄 인증도 지원한다. 위조가 의심되는 화장품 정보 공유, 구매검사, 정품 인증을 실시하고, 위조 상품 추적과 국제공조 수사 등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한다. 아울러, 정부는 뷰티테크 등 스타트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탈 간 협업 지원 목적의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펀드'를 2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우수 기술 보유 화장품 기업에는 보증 비율을 85%에서 최대 95%로 높이고, 보증료율도 0.2%포인트(p) 낮춘다. 이 부총리는 “반도체와 함께 성장을 이끌 제2, 제3의 주자가 K-뷰티 등 서비스산업"이라며 “서비스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크고, K-콘텐츠 등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발의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청문회장에 선 김지용 ‘친윤 검사’ 논란 정면돌파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에 정면 대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검찰에 악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정치검사라는 평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밝히면서다. 과거 윤 전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에 반대한 데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 내 정치검사 1호를 묻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데는 제일 첫 번째일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도 정치검사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윤 검사' 여부를 묻자 “안 가깝다. 근무 인연이나 개인적인 연이 없다"고 밝혔다. 2020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에 반대하는 집단성명에 참여한 데 대해서는 당사자의 소명 없이 직무배제 명령이 내려진 점 등을 거론하며 “절차가 정당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문점을 가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판단에 대해서도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 범여권 인사들이 자신의 임명에 반대해 온 데 대해서는 일부 표현이 모욕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청장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제가 사건을 처리하면서 어떤 정치적 성향에 편중되지 않고 나름 소신 있게 처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중수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가 부적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수청 운영 방향으로는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자는 “과거 표적 수사, 먼지털이식 수사, 기소를 전제로 한 수사 등 국민께서 우려하시는 문제를 답습하지 않겠다"며 “수사한 결과 범죄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수사를 종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거 검찰의 수사·기소 과정에 대한 책임도 일부 인정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저에게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개인적으로 사과드릴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노무현·문재인·이재명과 잇단 충돌…추미애는 왜 대통령들과 각을 세우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 주류를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면서 여권 내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검찰개혁 방향과 인사를 둘러싼 이견에 경기도 재정 문제까지 겹쳤다. 차기 대권 구도에서 추 지사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친명계와의 갈등도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 지사는 1995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추다르크'로 불리며 민주당 최전선에 섰고, 6선 의원과 민주당 대표, 법무부 장관을 거쳐 경기도지사에 올랐다. 최근 갈등은 검찰개혁의 주도권을 둘러싼 노선 차이에서 시작됐다. 추 지사는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 검찰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다. 현 여권 지도부의 개혁 방향과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이 대통령과 여권 주류는 개혁의 속도와 인사 판단을 둘러싼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 등 여권 핵심 인사들도 추 지사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갈등이 번졌다. ◇ 검찰개혁·차기 권력·경기도 채무…세 갈래 충돌 차기 권력 구도도 갈등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추 지사는 검찰개혁이라는 선명한 의제와 광역단체장이라는 행정적 기반을 함께 확보하며 여권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당내 유력 대권 잠룡으로 부상한 만큼 이재명 주류 세력과 당권파가 그의 체급을 경계한다는 시각이 있다. 추 지사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차기 권력 구도를 둘러싼 긴장도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도 재정 문제도 갈등의 한 축이다. 추 지사는 전임 도정에서 이어진 채무 부담을 문제 삼으며 재정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가 제시한 채무 규모는 약 7조5000억원이다. 이재명 지사 시절 약 2조1000억원과 김동연 지사 시절 약 5조4000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채무의 산정 범위와 구성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두 전임 지사의 책임으로 일괄 귀속하는 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재정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재정 위기 판단의 근거와 전임 도정의 책임을 따졌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추 지사의 예산 삭감과 소통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나왔다. 추 지사는 채무 상환 부담을 강조하며 재정 긴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여당 의원이 6선 출신 원로 정치인인 추 지사를 향해 고성을 내거나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검찰개혁과 재정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 다만 추 지사가 개혁 노선과 도정 운영을 둘러싸고 여권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정치적 긴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 탄핵 찬성부터 '추·윤 갈등'까지 과거사 추 지사의 정치 이력에서 대통령과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번째 사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였다. 추 지사는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삼보일배'로 속죄의 뜻을 보였지만, 친노 세력과 등을 돌렸고, 총선에서도 낙선했다. 추 지사는 훗날 자신의 선택을 정치적 실수라고 인정했다. 추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으로 다시 권력의 중심에 섰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이른바 '추·윤 갈등'을 벌이며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갈등 끝에 2020년 12월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추 지사는 퇴임 이후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이 “자의가 아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의 압박에 밀렸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문재인 정부 퇴장과 함께 사라지는 듯했던 추 지사는 2024년 총천을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경기 하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덕분이었다. 이어 추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며 여권 잠룡으로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검찰개혁과 인사 문제를 놓고 대통령과 다시 대립하고 있다. 이 같은 추 지사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린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은 한다는 이미지는 강성 당원과 진보 진영 일부의 강한 지지를 얻는다. 반면 집권 세력 내부의 통합을 해치고 국정동력을 스스로 갉아먹는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횡보 국면인 만큼 앞으로도 추 지사가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통령과 결이 다른 목소리가 커질수록 청와대와 민주당 주류의 부담도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민주당 이번엔 ‘신천지 당원’으로 친명·비명 다시 전면전 조짐

더불어민주당에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집단적 당원 가입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가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이 다시 당내 갈등의 불씨로 떠오른 모습이다.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전당대회 이후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가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조사했고, 최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했다.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경선 개입과 관련해서는 “증언들은 있다"면서도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종합적으로 더 정리해서 기회를 갖는 게 좋을 것 같다. 민감한 문제인 만큼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 3만명 이상이 당원으로 집단 가입한 정황이 파악됐으며, 5만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원 가입 시기와 규모, 조직적인 가입 정황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사 결과를 둘러싼 당내 이견도 드러났다. 지도부에서는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지역별 가입 현황을 공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사 내용을 공개하면 전당대회 당시 계파 갈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수사 의뢰를 주장하는 의견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 金 “3자 비밀연합" vs 鄭 “국물도 남김없이 밝혀야"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은 8·17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김 대표는 신천지와 반명 세력, 분열주의 세력이 연합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친명계 후보를 자처한 박선원 최고위원도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반명 후보를 지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는 근거를 제시하라며 반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반분신(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이 조사 결과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누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였는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자리에 있는 김 대표를 겨냥해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될 사안이 공개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의에서 퇴출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 약속대로 누가 비공개 내용을 흘렸는지 끝까지 밝혀내고 퇴출해야 한다. 엄중하게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 대표 취임 이후 당원 정비 TF를 구성해 이중 당적과 유령당원, 비자발적 입당 등의 문제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조사 역시 당원 주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게 김 대표 측 설명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의 공개 범위와 후속 조치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당내에서는 추가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논란 확산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과거 국민의힘 당원 가입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측이 2021~2024년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를 수사해 이만희 총회장 등을 구속기소했다. 당시 가입 규모는 최소 5만6472명으로 알려졌다. 조계원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헌·당규에 따라 수사 의뢰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투명하게 진행하기로 최고위원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조사 자료를 공개하면 가입 규모와 시기, 조직적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공개가 제한되면 김 대표 측의 의혹 제기와 정 전 대표 측의 책임 요구가 계속 맞설 가능성이 있다. 당 지도부가 어떤 자료를 공개하고 어떻게 결정할지가 향후 논란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9년 기다린 베트남 진출 결실…IBK기업은행 현지법인 출범

IBK기업은행이 베트남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하고 현지 중소기업과 베트남 진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법인 'IBK베트남은행'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본인가를 받은 뒤 법인 설립 절차를 마쳤다. IBK베트남은행은 지난 9월 25일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가 자국 은행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외국계 은행 인가를 엄격하게 운영하는 가운데, IBK베트남은행은 약 9년간의 인가 절차를 거쳐 베트남의 열 번째 외국계 은행 법인으로 출범했다. 베트남은행은 하노이·호치민 지점의 운영 경험과 기업은행이 60여 년간 축적한 중소기업 정책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현지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일 IBK베트남은행 초대 법인장은 “IBK베트남은행의 공식 출범은 2008년 호치민 지점 설립 이후 추진해 온 베트남 현지화 전략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어려울 때 우산이 되는 책임금융을 실천해 베트남 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현지 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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