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도형 어르신 건강돌봄 성과 공유… 12개 읍·면 전역 확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 11일 더케이호텔 경주 해금홀에서 시니어 건강리더와 보건소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시니어 건강리더 성과대회'를 열고, 한 해 동안 추진한 건강돌봄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성과대회는 시니어 건강리더들이 연간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활동 영상 상영과 프로그램 시연, 교류·소통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경주시는 전국 최초로 시니어 건강리더가 동년배 어르신을 직접 돌보는 '주민주도형 어르신 건강돌봄' 모델을 구축해 현재 12개 읍·면 전 지역으로 확산·운영하고 있다.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어르신의 자발적 참여와 상호 돌봄 체계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그 결과 일상 속 건강관리 실천 문화가 확산되고,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 지지망 구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 경주시는 개인형 방문 건강돌봄 프로그램인 '건강동행'을 총 2천63회 제공했으며, 경로당 동아리형 건강돌봄 프로그램 '함께동무'를 24개소에서 운영해 총 1천199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 밀착형 건강돌봄을 이어왔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건강리더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자격증 취득 교육과정을 운영해 41명이 수료했으며, 이번 성과대회 현장에서 자격증 수여식도 함께 열려 건강리더 전문성 강화와 지역 돌봄체계 내 역할 확대에 의미를 더했다. 진병철 경주시보건소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해 주신 건강리더 한 분 한 분이 경주시 건강돌봄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건강돌봄 체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관내 사업자 참여 확대… 지역 정체성 담은 창작물 발굴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한 '영천시 관광 굿즈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를 마치고, 총 7점의 우수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영천의 정체성과 관광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창의적인 관광 굿즈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응모 대상을 시민과 관내 사업자로 제한하고, 시상금을 수상작 매입 방식으로 변경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공모에는 총 3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내부 심사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 등 모두 7점이 선정됐다. 영천시는 이번에 선정된 수상작을 향후 관광 홍보물과 기념품 제작 등에 적극 활용해 영천 관광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영천만의 고유한 특색과 이야기를 담은 관광 굿즈가 다수 발굴됐다"며 “선정된 작품들이 영천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서 공동기자회견… 대미 관세 재협상·K-스틸법 실효성 강화 촉구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철강도시 광양·당진과 함께 심화되는 철강산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K-스틸법 공동대표발의자인 이상휘(포항 남·울릉)·어기구(충남 당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정재(포항 북)·권향엽(전남 광양)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포항·광양·당진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미 철강제품 관세 재협상 및 K-스틸법 실질적 시행령 마련을 위한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대응 호소문'을 발표하고, 철강산업 위기를 국가 경제 전반의 중대 사안으로 규정했다. 포항·광양·당진은 지난해 기준 국내 조강 생산의 93%를 담당하는 핵심 산업 거점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겹치며 수출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철강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포항 28.4%, 광양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월 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국내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50%로 유지되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세 도시는 '전례 없는 불황 속에서 50% 관세는 지역경제 붕괴를 가속화하는 조치'라며 '자동차·조선·건설 등 국가 핵심 산업에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이번 위기는 특정 지역을 넘어 국가 경제 전체를 위협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미 재협상을 포함한 범정부 대응 전략 마련 △K-스틸법 시행령에 지역 의견 반영과 실질적 지원책 포함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 3대 정책 과제를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대미 협상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고, K-스틸법 시행령에 기업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탄소중립 투자 지원, 철강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반영 등 실효성 있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진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광양·당진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구하며 종합적인 지역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K-스틸법 시행령에 전기요금 인하와 탄소중립 지원 등 기업 부담을 즉시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현실은 지역 기업에 큰 좌절을 주고 있다"며 조속한 지정을 호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의 위기는 특정 기업이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위기"라며 “미국 통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한국 철강의 미래를 논할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외교력을 총동원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은 “철강산업 생존을 위해 정부의 통상외교와 연구개발(R&D)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으며, 우광일 광양상의 회장은 “K-스틸법은 산업용 전기요금 문제 등 실질적인 기업 부담 완화 대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현덕 당진상의 회장도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는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지역 기업들의 위기감을 전했다. 한편 포항·광양·당진은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책 반영을 이끌어내고,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산업 전환을 위해 공동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 11.7조교육청 4.조 규모… 지방채 발행·복지재정 부담 우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2026년도 대구광역시와 대구시교육청 예산안을 심사한 결과, 대구시가 제출한 11조7077억6300만 원과 대구시교육청이 제출한 4조2576억2300만 원 규모의 예산안을 각각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2026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전년 대비 7831억200만 원이 증가한 규모이며, 대구시교육청 예산안은 전년보다 169억7700만 원 감소했다. 예결위는 심사 과정에서 대구시가 3년 연속 지방세수 감소라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정부 복지사업과 국고보조금 매칭 부담 증가를 충당하기 위해 4년 만에 2천억 원 규모의 지방채를 신규 발행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또 복지 예산이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대구시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재량적 정책사업 추진 여지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다 신중한 재정 운용을 당부했다. 대구시교육청 예산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부족한 재원을 보완해 온 교육기금이 고갈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장기적인 재정 운용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공항소음피해학교 시설 개선과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 사업 등에 대해 심층 검토한 뒤 세부 편성 내용을 조정해 수정 가결했다. 지난 9일 열린 대구시 예산안 심사 첫날에는 행정부시장을 상대로 한 총괄·정책 질의를 통해 공공기관 대구 유치 전략, 전통산업 활성화 방안, 경북도청 후적지 활용, 국가도시공원 1호 두류공원 조성 등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와 함께 TK신공항과 신청사 추진 현황, 라이즈(RISE) 산업, 대구시민프로축구단 운영 등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예결위는 상임위원회별 예산안을 추가 검토한 끝에 대구시 예산안 역시 세부 내역을 조정해 수정 가결했다. 김태우 예결위원장(수성구5)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어렵게 편성된 예산"이라며 “핵심 사업 외 불요불급한 사업은 최대한 지양하고, 민생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예결위를 통과한 2026년도 대구광역시 및 대구시교육청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구수산도서관서 26일 개최… 주민사업체 판로 확대·관광 기반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청은 오는 26일 구수산도서관에서 '2025년 하반기 주민참여형 관광두레 체험강좌'를 열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상반기 체험 프로그램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다시 마련된 것으로, 북구 관광두레 주민사업체가 개발한 관광상품을 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사업체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주민 주도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하반기 체험강좌에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5곳이 참여하며, 각 사업체가 개발한 상품을 직접 만들고 활용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민들이 관광두레 콘텐츠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원목 펜슬꽂이 만들기(오봉오감), 소울넘버 아로마 향수 체험(크라센), 뚝딱뚝딱 목공 놀이터(연암서당골), 나만의 취향대로 케이크 만들기(쁘띠브루밍), 장인과 함께하는 활 만들기 체험(향사례대구시민단) 등으로, 초등 저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구수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북구 관광두레는 그동안 상품 전시회와 주민 체험행사, 각종 지역 축제 참여 등을 통해 개발 상품을 꾸준히 홍보하며 주민사업체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북구청은 이번 체험강좌를 계기로 지역 관광두레의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지역 사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만족도 4.70점 기록… 돌봄 시간·교사 전문성 등에서 높은 평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영유아학교 시범기관'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대구 지역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70점을 기록해 전국 평균(4.64점)을 상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범기관 운영에 따른 학부모 만족도와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시범기관 145곳을 이용 중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돌봄 시간과 교육과정, 부모교육 등 10개 분야다. 조사 결과 대구는 모든 항목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특히 아침·저녁 및 방학 중 돌봄 운영 시간, 담임교사의 전문성, 교육과정과 교육 내용의 질적 수준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결과에 대해 기관별 여건에 맞춘 인력 추가 배치로 돌봄 안정성을 높이고, 담임교사의 연구 시간 확보와 함께 교육청 주관 교육·보육과정 컨설팅 및 연수 기회를 확대한 운영 개선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영유아학교 시범기관은 유보통합이 지향하는 질 높은 교육과 보육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유치원 21곳과 어린이집 22곳 등 총 43개 기관을 시범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충분한 이용 시간과 일수 보장,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 수요 맞춤형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원 전문성 제고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부터 교육·보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해 오고 있다. 시범기관을 이용 중인 한 학부모는 “교사 추가 배치로 아이 개별 특성에 맞춘 보육과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유보통합을 선도하는 대구형 영유아학교 운영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바람직한 유보통합 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