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현장]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1위 굳히기…‘버츄오 업’ 亞 최초 출시

네스프레소코리아가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버츄오 월드 미디어 데이'를 열고 국내 캡슐커피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중장기 브랜드 전략과 차세대 커피머신 신제품 '버츄오 업(Vertuo Up)'을 공개했다. 현재 네스프레소는 국내 캡슐커피머신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약 3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성용 네스프레소코리아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올해 버츄오는 단순한 머신이 아니라 네스프레소의 변화를 상징하는 플랫폼이자 새로운 커피 탐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의 핵심인 '버츄오 업'은 한국 소비자의 빠른 생활 패턴과 아이스 음료 선호도를 설계에 반영한 차세대 캡슐커피머신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에 출시됐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탑재된 3초 예열 시스템은 추출 대기시간을 최소화했으며, 버튼 하나로 기존 230㎖ 추출량을 80㎖로 응축해 진하게 추출하는 '아이스 라떼 모드'를 별도 버튼으로 배치해 직관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출시 2개월 만에 1만명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소비자 조사 결과 82%의 긍정 응답과 78%의 타인 추천 의사를 확보하며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스프레소의 이 같은 한국시장 집중공략은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20~34세 소비자는 하루 평균 2.6잔의 커피를 마시며 이 중 88%가 아이스 커피를 선택한다. 또한 2026년 기준 가향 및 디카페인 커피 매출이 2023년 대비 41% 신장하는 등 소비자의 취향이 다변화됨에 따라 네스프레소는 스타벅스, 블루보틀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현재 네스프레소는 약 50종의 캡슐을 통해 200가지 이상의 레시피 구현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한국 시장의 글로벌 위상은 앰버서더 운용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단 두 명뿐인 네스프레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중 한 명으로 한국의 배우 김고은 씨가 3년째 활동하고 있다. 네스프레소코리아는 한국 커피 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본사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김고은 배우는 실제 제품 사용 경험을 언급하며 “아침에는 정신을 차려야 하니 '정신차려 세포'를 통해 커피를 마시고, 일과 후에는 여유를 즐기기 위해 '감성 세포'와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연계해 오는 5월3일까지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팝업 공간 '버츄오 월드'를 운영하며 소비자 체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보다 폭넓고 유연한 커피 경험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품과 콘텐츠, 오프라인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국립암센터·보건산업진흥원, 제83회 암정복포럼 연다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단장 선경)은 오는 5월 12일 오후 1시 30분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국내 보건의료환경 내 MCED(다중암조기발견) 임상적용을 위한 로드맵 및 향후 전망' 주제로 제83회 암정복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임상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과제와 병행 연구에 대해 정부기관·학계·산업계가 참여해 건설적인 정책 제안을 도출하고 함께 해답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사전등록 시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1분기 ‘마일스톤’ 덕 본 삼성바이오에피스…신약개발 ‘탄력’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32%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외형과 내실의 고른 성장을 이끈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3일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4549억원과 영업이익 14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13% 증가한 수치다. 당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10% 성장' 목표를 제시했는데, 1분기 기준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성을 입증한 모양새다. 올 1분기 실적은 바이오젠과 체결했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의 유럽 판권 계약이 연장된데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급을 반영한 것이 성장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일스톤이 부재했던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 1분기에 473억원 규모 마일스톤이 인식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난해 2~4분기를 거치며 7%까지(22%→29%→7%) 낮아졌던 분기 영업이익률도 올 1분기엔 전년 동기 수준인 32%를 회복했다. 다만 마일스톤을 포함하지 않은 '제품 매출'은 올 1분기 4076억원으로 전년 동기(4006억원)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쳐 답보 상태를 보였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1%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출시 초기 제품의 시장 안착과 신규 제품 판매 개시로 안정적 매출 기반을 유지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올 1분기 실적에선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지주사 체제 안정화 흐름도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의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539억원과 90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인적분할 및 출범 후 첫 분기 실적인 지난해 4분기(11~12월)에 매출 2517억원과 영업손실 636억원을 기록했었다. 인적분할로 넘겨받은 기업인수가격배분(PPA) 개발비상각비 등 비현금성 회계 조정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비용, 연말 충당비용 등이 집중 반영된 결과다. 올 1분기 역시 PPA 개발비상각비와 재고자산 미실현이익 등 502억원 규모 비현금성 회계 조정이 진행됐으나, 핵심 사업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올 1분기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량을 재차 입증한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래 성장동력인 신약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SB4(엔브렐) △SB2(레미케이드) △SB5(휴미라) △SB17(스텔라라) △SB3(허셉틴) △SB8(아바스틴) △SB11(루센티스) △SB15(아일리아) △SB12(솔리리스) △SB16(프롤리아·엑스지바) 등 11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SB11, SB12, SB16 등 바이오시밀러 4종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직접판매 전략을 실행하고, 미국에선 SB16를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인 CVS케어마크와의 자체상표 공급계약을 통해 판매하는 등 지역·제품별 맞춤형 상업화 전략 다변화를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장악력과 수익 기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장기 성장동력인 신약개발의 경우, 1호 신약인 항체-약물접합체(ADC) 'SBE303'이 지난달 글로벌 임상 1상을 개시하며 상업화 여정을 본격화했다. 2호 신약인 이중항체 'SBE313'은 중국 바이오텍 프론트라인과 전임상 단계 공동 R&D를 진행 중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엔비디아만으로는 부족했나...국장 메모리 담은 한투운용 ETF 수익률 1위

국내 자산운용사 글로벌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1년 수익률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순위가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 2위·한국투자신탁운용 3위인 것과 대비된다. 각 사의 운용 전략 차이가 성과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의 1년 수익률은 각각 218.44%, 167.91%, 156.97%였다. 수익률 격차를 가른 결정적인 한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함 여부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 밸류체인 분야를 세분화해 포함하는 것에 집중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지수 추종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메모리 호황 국면에서 해당 분야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과 미국 종목이 고루 담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를 운용한다. 추종 지수는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장비 종목을 고루 담은 'Solactive Global Semiconductor TOP4 Plus'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SK하이닉스(26.02%), ASML(19.12%), TSMC(18.3%), 엔비디아(17.02%)에 80%의 비중을 배분했다. 반도체 산업이 순환적 성격을 띠는 것을 고려해 분산투자로 특정 분야 호황 국면에 구애받지 않는 전략을 채택하면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에는 반도체 산업 4개 분야별 시가총액 1위 종목이 편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종목만 담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운용한다. 추종 지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은 엔비디아(11.43%), 브로드컴(10.44%), 마이크론(7.26%), 마벨 테크놀로지(6.04%)에 35.17%의 비중을 배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설계(팹리스)·파운드리·장비 분야를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반도체 수요 확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 역시 미국 종목만 담은 ETF 상품이다. 추종 지수는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로,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지수에 해당한다. 'KODEX 미국반도체'는 엔비디아(18.82%), TSMC(10.58%), 브로드컴(8.30%), 인텔(5.34%)에 43.04%의 비중을 배분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한 종목의 비중 상한이 20%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사용해 대형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에 비례하여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해당 ETF는 미국 반도체 유망 기업 2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한국 주식형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기존 ETF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 메모리 기업이 포함된 상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무신사만 웃었다…뚜렷해진 ‘패션 플랫폼’ 1강 구도

무신사가 지난해 국내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홀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 고공행진하며 1강 구도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률이 둔화되지만, 무신사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 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식지 않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 무신사, 지난해 매출 18%↑…'업계 최고 성장률'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조46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1%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로, 기업의 몸집이 불어날수록 성장률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무신사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무신사는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한 제품 매출, 무신사·29CM·엠프티 등 플랫폼 기반 수수료 매출, 브랜드 유통을 통한 상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3383억원) 대비 34% 증가한 4520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사업 역시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 수출액은 489억원으로 전년대비 1064% 급증했다. 글로벌 플랫폼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늘고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다. 무신사의 성장세는 경쟁 플랫폼들의 성장 추이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3697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10.6% 성장했다. 크림은 2025억원으로 14.0% 성장했고,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2192억원으로 9.4% 성장했다. W컨셉을 운영하는 W컨셉코리아는 1194억원을 기록해 2.2% 성장하는데 그쳤다. 무신사는 덩치가 가장 크면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1강 체제를 확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최근 3년간 성장 추이를 비교해 봐도 무신사가 1강 구도를 굳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2023~2025년 3년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무신사는 9931억원(전년대비 40.2%↑), 1조2427억원(25.1%↑), 1조4678억원(18.1%↑)으로 여전히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에이블리는 같은 기간 매출이 2594억원(45.4%↑), 3342억원(28.8%↑), 3697억원(10.6%↑)으로 성장했다. 크림은 1222억원(165.7%↑), 1776억원(45.3%↑), 2025억원(14.0%↑)으로 성장했고, 지그재그는 1651억원(62.2%↑), 2003억원(21.4%↑), 2192억원(9.4%↑)의 성장곡선을 그렸다. W컨셉의 매출은 1454억원(6.4%↑), 1169억원(19.7%↓), 1194억원(2.2%↑)으로 주춤했다. ◇ 영업익 1404억원, 전년비 37% 증가…'나홀로 질주' 무신사의 1강 체제는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공고해 보인다. 무신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4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6.7% 증가했다. 최근 3년간(2023~2025년) 영업이익을 보면, 2023년 임직원 주식보상, 글로벌 투자확대 등으로 설립 이래 처음 적자(-86억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곧바로 1028억원의 흑자를 내며 탄탄한 내실을 입증했고 지난해 1405억원 흑자로 30%대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는 33억원 흑자, 154억원 적자, 44억원 적자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크림은 408억원 적자, 89억원 적자, 81억원 적자로 점차 개선 중이나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198억원 적자, 22억원 흑자, 58억원 흑자로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다져가고 있다. W컨셉은 580만원 흑자, 16억원 흑자, 31억원 적자로 지난해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W컨셉을 제외하면 에이블리, 크림, 지그재그 모두 무신사보다 늦게 출발한 후발주자로, 아직 초기 투자단계의 시기로 볼 수도 있지만, 무신사는 2023년을 제외하면 2012년 법인 설립 당시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해 왔다는 점에서 국내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굳혔다고 할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기업 규모가 커지면 외형 성장이 둔화되기 마련이지만,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외형과 수익 모두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하며 1강 구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신한금융 “ROE 개선 전략, 고객 확보·비용 효율화에 집중”

신한금융지주가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선 전략에 대해 은행과 증권의 동반 성장에, 안정적 기반을 갖춘 보험과의 구조 안에서 고객 확보와 비용 효율화를 중점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신한지주는 23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가 앞으로 3년간 ROE 제고 수준을 10~12%로 가져간다고 제시했는데, 이 중 비은행의 경우 현재 수준에서 자본수익률(ROC) 기준 3~4%p 정도 개선한다는 목표가 꽤나 큰 규모의 개선인듯 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한금융은 실적발표에 앞서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밸류업(Value-Up) 2.0'을 공개했다.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주주환원율 산식을 제시해 예측·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ROE 제고 속도에 연동해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 △자본수익률(ROC) 기반의 자본 배치와 그룹 ROE 10~12% 제고 △CET1비율 13.0~13.4% 구간 관리로 금리·환율 변동에 충분한 자본 버퍼 확보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탑 라인의 수익을 강화하는 건 쉽지 않기에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지금 보고 있는데, 은행과 증권이 쌍끌이가 되고 보험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올해 고객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직접적으로 결국 비용의 효율화"라며 “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충당금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이기에 구조를 근본적으로 효율화해 나가면서 기초체력을 키워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후 과감한 M&A도 고민해보고 혹은 정말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과감하게 통폐합 또는 축소까지도 생각하며 내부적으로는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CET1 비율을 13.4%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초과 자본 활용에 대한 질문도 제시됐다. 신한금융은 초과 자본에 대한 부분을 기계적으로 보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 부사장은 “13.0~13.4%의 구간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13.4%를 넘었다고 100% (주주에게)주는 건 아니다"며 “구간을 넘어섰을 때 영구적으로 초과되는 물량이면 주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피어들도 13.5%가 넘었다고 해서 다 주는 건 아니고 훌쩍 넘은 물량을 3개년 또는 5개년에 걸쳐 분산해 나눠주는 로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요한 건 ROE로, ROE가 늘면 환원율과 규모가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한금융은 초과 성장의 여지 또는 내부 수익률이 현재 시장의 COE(주주의 은행에 대한 기대수익률)보다는 좀 더 높은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 해당 부분을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어떻게 사용할지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주환원 변수 된 CET1…KB금융 “환 민감도 축소 주력”

KB금융지주가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 성장 여력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위험가중자산(RWA) 환율 민감도를 최소화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CET1 비율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도 달라지는 만큼 장외파생상품 만기 관리, 거래상대방의 신용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CET1 비율 하락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3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월 말 기준 CET1 비율 13.63%를 기록했다. 작년 말(13.82%) 대비 0.19%포인트(p) 하락했다. 우선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이 1조89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한 점은 CET1 비율에 긍정적이었다. 순이익 증가는 CET1 비율을 0.52%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러나 1분기 원/달러 환율이 약 80원 오르면서 그룹 RWA가 작년 말 357조원에서 올해 3월 말 366조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CET1 비율은 0.33%포인트 하락했다. 현금배당(0.11%p), 자사주 매입(0.16%p)도 CET1 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염홍선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담당(CRO) 전무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ET1 비율이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19bp(1bp=0.01%포인트(p)) 정도 영향을 받았고, 2·3·4분기에 걸쳐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었다"며 “현재 RWA 환율 민감도를 줄이고자 장외파생상품 만기 관리, 거래 상대방의 신용리스크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정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을 통해 추가적인 RWA 활용 여력을 확보하는 작업들도 벌이고 있다"며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에 따라, 규모가 크진 않지만 RWA 증가분을 일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연평균 손실금액 5% 이상의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해 이를 자본비율상 운영리스크로 3년 이상 인식했다면, 운영리스크 산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최근 대규모 금융사고로 운영리스크 손실사건 규모가 늘었는데, 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10년간 반영돼 은행권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은행권으로부터 운영리스크 손실사건 배제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염홍선 전무는 “KB국민은행은 2024년 홍콩H지수 ELS 손실로 약 7450억원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며 “내년 상반기 중 배제대상으로 승인받으면 CET1 비율에 약 20bp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연간 가계대출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대출 성장률은 6~7%로 추산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KB국민은행 전체 대출 성장률은 약 4% 수준이다. 서기원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생산적 금융 기조로 기업대출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중소법인은 우량자산 위주로 대출을 늘리고, 개인사업자(소호·SOHO)는 선별취급을 통해 적정 수준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JB우리캐피탈 덕에 실적 개선…김기홍 “연간 순익 7500억 달성 가능”

JB금융그룹이 1분기 JB우리캐피탈 등 비은행 선전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순이익이 둔화했다. JB금융지주는 1분기 16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그룹 실적을 견인한 곳은 JB우리캐피탈이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7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그룹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이자이익은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고, 총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29.2% 늘었다. 판매관리비(291억원)와 충당금전입액(575억원)이 각각 11%, 50.6% 증가했지만, 이익 개선이 이를 상회하며 순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그룹 핵심 자회사인 은행 계열사는 부진했다. 순이익은 전북은행 399억원, 광주은행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8.1% 각각 줄었다. 두 은행은 특별 퇴직 실시에 따라 판관비가 늘었고 유가증권 이익이 평가손실로 전환되면서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기타 계열사를 보면 JB자산운용 순이익은 11억원으로 62.3% 줄었으나, JB인베스트먼트는 29억8000만원으로 203.6% 증가하며 선전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21% 증가한 1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5332억원으로 1년 전 대비 8.5% 증가했다. 이와 달리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한 416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1년 만기 미만의 펀드로 구성된 만큼 평가손실은 단기간 내 개선될 것이라고 JB금융은 설명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명예퇴직금 증가와 더불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상당액 감소했으나, 경상적인 핵심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거뒀다"며 “당초 계획했던 1분기 실적을 소폭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연간 순이익 목표치인 7500억원은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p)) 개선된 반면, 은행 NIM은 1bp 하락했다. 김기홍 회장은 “최근 1년 동안 NIM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고, 특히 광주은행의 하락 폭이 상당히 컸다"며 “대출이 늘었지만 NIM이 떨어져 총이자이익이 줄어드는 분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년 동안 기업금융에서 마진이 낮은 기업대출은 강력하게 리밸런싱을 하며 연장하지 않았고, 1분기를 기점으로 NIM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북은행은 3분기 정도 선행적으로 움직여 NIM이 확실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대손 비용이 발생할 우려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국 JB금융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중동 사태로 민감하게 보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과 관련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에 3000억원 정도의 익스포저가 있는데, 약 10개 업체에 부실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금액이 50억원 이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JB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주당 현금 311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1분기 주당 배당금 160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올해 1분기부터 분기 균등배당제도 실시한다. 김 회장은 “올해 연간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한편, 연간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겠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지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칠곡군, 파크골프장 ‘포화 상태’....파크골프장 이용 ‘대란 현실화’

매달 20~30명 늘어나는 동호인… 5개 구장으로는 감당 한계 예약 시스템 부재에 '현장 대기' 반복… 고령층 이용 불편 가중 시설 확충·운영 개선 지연… 주민 불만·갈등 확산 우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의 파크골프장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용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생활체육 참여가 확대되고 있지만, 시설과 운영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해 현장 혼잡이 일상화되고 있다. 현재 칠곡군에는 5개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동호인 수가 매달 20~30명씩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용 환경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졌다. 파크골프는 접근성이 높고 신체 부담이 적어 중·장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건강 관리와 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수요 증가 속도를 행정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이용객이 몰리는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는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실제 운동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명면에 거주하는 박모(73) 씨는 “아침 일찍 나와도 이미 순번이 밀려 있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은 잠깐 하고 대부분 시간을 기다리다 보내는 날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그는 “편하게 운동을 즐기기보다는 '차례를 확보하는 것'이 더 큰 일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석적읍에 거주하는 최모(68) 씨는 현장의 불편이 누적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는 “운동을 하러 오라는 건지, 줄을 서서 시간을 보내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용객은 계속 늘어나는데 시설과 운영은 그대로라면 결국 주민들끼리 경쟁만 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 예약 시스템이라도 도입해 이용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상태는 사실상 행정이 손을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현장에서는 순서를 둘러싼 갈등도 적지 않다.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혼잡이 더욱 심해지면서 일부 구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운동 공간이 여유로운 휴식의 장소가 아니라 경쟁과 긴장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불편을 키우는 요인으로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의 부재가 꼽힌다. 현재 대부분의 파크골프장이 현장 선착순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이용자들은 직접 방문해 대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령층 이용자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장시간 대기는 신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 시간을 분산시키고 혼잡을 완화하고 있지만, 칠곡군은 아직 관련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용자들은 “최소한 예약이라도 가능하다면 시간을 맞춰 이용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파크골프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고령사회에서 중요한 건강 기반 시설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생활체육 관계자는 “이용자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시설 확충과 함께 운영 방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최근 파크골프 이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부 구장에서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추가 구장 조성과 함께 온라인 예약 시스템 도입 등 운영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과 부지 확보 등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이용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생활체육 참여 확대라는 긍정적 흐름 속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기반이 부족할 경우 주민 불편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수도권 95% 재방문·대만 예능 공략…강원 관광, 내수·해외 동시 확장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관광이 내수와 해외를 동시에 겨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수도권 관광객을 기반으로 박람회 최고상을 수상한 데 이어, 대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형 마케팅까지 확장하며 '2026 강원 방문의 해'가 상승 흐름이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전·축제 박람회에서 강원도가 광역지자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국 76개 지자체와 143개 기관이 참여하고 약 3만6000명이 찾은 대형 행사로, 강원도는 체험형 콘텐츠와 현장 참여 프로그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운영한 홍보관에서는 SNS 이벤트와 퀴즈 프로그램에 각각 1000명 이상이 참여하며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관람객 37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가 수도권 거주자였고 93%가 강원 방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내 2회 이상 재방문 비율도 61%에 달해 '충성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향후 1년 내 재방문 의향이 95%(매우 있음 70%)에 달하면서, 강원 관광의 수요 확장 가능성이 수치로 입증됐다. 다만 교통 접근성(37%)은 가장 큰 불편 요소로 지적돼 향후 정책 과제로 남았다. 도는 이번 설문 결과를 기초로 수도권 중심 마케팅 강화, 재방문 유도 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교통 접근성 개선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강릉시, 강원관광재단은 대만 인기 예능 하이 영업중 촬영을 강릉에서 진행하며 현지 맞춤형 관광 마케팅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는 대만 유명 연예인 7명이 참여해 강릉의 대표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와 주민 교류를 결합해 단순 관광지 소개를 넘어 지역의 정서와 공동체 문화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로 설계됐다. 이는 대만 관광객의 여행 성향인 '체험·감성·로컬 문화 소비'와 맞물려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콘텐츠 구성도 체류형 관광 유도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커피·딸기 시음, 떡메치기·두부 만들기 등 미식 체험과 정동진 레일바이크, 커피콩 보트 등 액티비티를 결합해 1박 이상 체류를 전제로 한 관광 동선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이번 사업은 단발성 홍보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와 연계해 현지 여행사 상품 개발, 팸투어, 온라인 홍보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 상품 → 판매'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원주·강릉 연계 관광 팸투어 역시 상품과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내수와 해외 공략이 동시에 본격화되면서 이번 성과는 강원 관광 정책의 방향성도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국가별 여행 트렌드네 맞춘 예능·미디어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하는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다만 '2026 강원 방문의 해'의 성패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 정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당일 관광에 머물던 방문 패턴을 체류형 소비로 전환하고,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 구조를 콘텐츠·체험형 관광으로 확장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교통 접근성 문제를 인프라 개선으로 해소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이 세 가지 과제가 실질적으로 뒷받침될 경우 '2026 강원 방문의 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