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정부 대출규제도 벅찬데”...국민은행 주담대 ‘3억 제한’ 속내 [머니+]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낮추는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들어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시장에 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례적인 조치를 시행한 배경에 이목이 모이는 가운데 시장에선 수익성 축소와 고객 이탈 가능성까지 감수해가면서도 국민은행이 규제 리스크와 자산 건전성 관리를 우선시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별도 통보시 까지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구입자금대출 최대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이는 국민은행 자체 제한사항으로, 변경 전 6억원 이내였던 최대한도가 3억원 이내로 축소되며 수도권 및 규제지역 외 지역의 최대한도도 3억원에 국한된다. 25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최대 2억원을 적용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가계대출 잔액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이 갑작스러운 조치를 내리자 대출 실행 예정인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 내 혼란이 거세졌다. 특히 연봉 1억원 가량인 부부가 월 상환액 300만원가량을 부담할 경우 6억원의 대출이 가능했던 이전과 달리 해당 구간 실수요자의 대출 한도가 크게 꺾이게 됐다. 소득 1억원 신혼부부의 경우 정책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바로 윗단계(사각지대)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디딤돌과 보금자리론의 신혼부부 소득 기준은 합산 8500만원이다. 시중은행 대출로 넘어가는 소득 구간부터 곧바로 대출이 꺾이면서 본인 자금에 대출 6억원을 더해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하려던 수많은 실수요자들의 발이 묶이게 된 셈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30대 남성 직장인 A씨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에 대한 대출을 알아보던 중 갑작스러운 은행 규제가 내려오면서 자금 마련이 막막해졌다"며 “다른 은행들로 수요가 몰려 타 은행도 다같이 막힐까봐 초조하고, 이제는 정부 뿐만 아니라 은행 자체 대출규제까지 예측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결정엔 '대출 총량 목표치 관리'란 배경이 가장 먼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금융당국의 연간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올해 총량 목표치 페널티 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가계대출 관리 실패' 은행에 2년 연속 오를 경우 안팎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선제적으로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국민은행도 시행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 차원에서 가계여신 포트폴리오의 선제적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대출 규모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주담대 잔액이 큰 국민은행의 경우 총량 관리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작용하는 가운데 대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연체율 상승 위험을 고려한 처사로 해석된다. '규제에 협조적인 은행'이라는 신호를 시장과 당국에 의도적으로 나타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주담대 잔액 규모가 큰 국민은행이 자율적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면 타 시중은행에도 영향을 주면서 당국 정책 기조를 돕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다만 영업 현장에서의 혼란과 직접적인 수익성 타격은 피하기 어려워졌다. 고객 유입의 핵심인 주담대 한도를 크게 꺾으면서 고가 아파트 수요층이 타 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만 장기간 강한 규제를 유지하면 경쟁 은행들의 틈새 영업도 커질 수 있다. 순이자이익(NIM)을 떠받치는 주담대 신규 취급이 줄면 단기적 이익 감소도 예상된다.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타 은행도 한도를 줄일 것이란 심리에 매수와 대출 수요를 더 자극하면 시장 전반에 풍선효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번 규제 대상에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면서 한도 축소가 청년 지지율을 신경쓰는 정부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대출 총량관리 차원에서 선제적 관리에 나선 것이지만 이번 조치가 5억~6억원 정도 대출을 계획한 다수 실수요자층에 타격을 입히면서, 정부가 애초에 규제 대상으로 삼으려 했던 다주택투자자 대출과 미묘하게 틀어지게 된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돈 움직일 때 기회 온다”...양종희, KB금융 3년 성장축 재정비

“금융그룹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에게 종합적인 금융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사천 KB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그룹 경영진 약 27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및 경쟁 환경 속에서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워크숍에서는 다음 3년(2027~2029년)을 목표로 현재 수립 중인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한 경영진들은 자본시장 성장과 머니무브, AI 기술 확산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 변화, 생산적 금융 등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전망하고 KB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을 함께 점검했다.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의 5대 핵심 어젠다는 △WM(자산관리) 및 연금 사업 모델의 재설계 △차별적인 중소법인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그룹 CIB 및 자본시장 협업 체계 강화 △보험 비즈니스 및 투자운용 역량 선진화 △그룹 AI 전환 가속화 로드맵 수립이 제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개별 토론 세션을 통해 계열사별 실행과제를 구체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양종희 회장은 “AI 대전환 그리고 머니무브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열사가 고객을 중심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니무브는 위기가 아니라 WM(자산관리)과 자산운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생산적 금융은 KB의 CIB와 중소기업 비즈니스 역할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스템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프로세스를 다시 살펴보고, AI를 기반으로 전면적인 재설계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어 “통상의 관성을 넘어선 가장 다른 생각으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문가 특강에는 'AI, 모든 산업을 재설계하다'라는 주제로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이 'AI를 통한 향후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산업의 변화'를 예상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지 vs 건면’ 짜장라면 2파전…짜르르·짜파게티 더 블랙 먹어보니 [먹어봤송]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에서 독주해 온 농심 '짜파게티 더 블랙'에, 삼양식품이 36년 만에 되살린 우지를 앞세운 '짜르르'로 도전장을 냈다. 짜르르는 삼양식품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우지 유탕면 제품 '삼양1963'의 후속 격이다. 우지로 튀긴 면을 국물라면에서 짜장라면으로 넓힌 제품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공식몰 사전예약을 거쳐 8일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농심이 2024년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내놓은 건면 프리미엄 제품이다. 기자는 두 제품을 같은 냄비, 같은 인덕션, 같은 화력에서 봉지에 표시된 조리법 그대로 조리해 맛과 제원을 견줘봤다. 두 제품은 구성부터 방향이 갈린다. 짜르르는 면과 액상 짜장스프, 후레이크로 이뤄졌다. 별첨 기름이 없는 대신 우지로 튀긴 면 자체에 고소한 풍미가 배어 있다. 후레이크는 큼직한 소고기 다이스 큐브와 조미콩단백을 섞었고, 소고기 큐브는 실제 소고기 특유의 씹는 맛을 낸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면과 분말 짜장스프, 유성스프, 건더기로 구성됐다. 유성스프는 겉면 표기 기준 '짜장풍미유'로, 오리지널 짜파게티의 올리브유와는 다르다. 건더기는 큼직한 콩고기(대두단백)와 양배추가 들었고, 양배추가 은은한 단맛을 더한다. 면도 대비된다. 짜르르는 우지로 튀긴 두툼한 유탕면, 짜파게티 더 블랙은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이다. 조리 방식은 다소 다르다. 짜르르는 물을 버리지 않는다. 면을 끓인 면수를 그대로 두고 액상스프를 넣어 비비는 방식으로, 다 만들어도 국물이 어느 정도 남는다. 표시된 조리법대로 처음 끓였을 때는 국물이 예상보다 많이 남았다. 두 번째 조리에서 물을 줄이자 점도가 맞았다. 화구와 화력, 냄비 종류에 따라 남는 물의 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포장에 QR코드 등으로 최종적으로 남아야 하는 물 양의 기준을 안내했다면 더 편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의 양과 조리 시간으로 소스 점도를, 후레이크 투입 시점으로 건더기 식감을 조절할 수 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반대로 물을 버린다. 면을 끓인 뒤 면수를 일부분만 남기고 분말스프와 유성스프로 비비면, 국물이 거의 남지 않는 비빔면에 가깝다. 한 가지, 대두단백 건더기는 표시된 시간대로 면과 함께 끓이면 물을 머금어 풍미가 다소 옅어진다. 건더기를 냄비에 늦게 넣으면 씹을 때 맛이 더 살아 있다. 면이나 소스가 아니라 대두단백 건더기에 한정된 조리 팁이다. 짜르르는 맛있는 짜장'라면'이다. 단맛과 춘장의 감칠맛이 앞서고, 우지 특유의 고소함과 소고기 풍미가 뒤를 받친다. 면은 고소한 정도로 존재감을 낸다. 진한 단짠에 국물이 살짝 남는 방식이라 비벼 먹는 재미가 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짜장면 맛을 유사하게 잘 살린 제품이다. 춘장 맛이 진한 한편 간은 덜 짜다. 굵은 건면은 씹을수록 쫄깃함이 오래 간다. 튀기지 않은 면과 국물을 버리는 방식이 맞물려 기름진 느낌이 덜하다. 라벨 기준으로 당류는 짜파게티 더 블랙이 8g으로 짜르르(4g)보다 약간 높고, 나트륨은 짜르르(1290㎎)가 짜파게티 더 블랙(1120㎎)보다 조금 높다. 다만 단맛은 두 제품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짜파게티 더 블랙에 대체당이 일부 들어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자극적인 맛을 더하고 싶다면 굴소스를 소량 곁들여도 좋다. 짜르르는 이미 제품에 굴소스가 들어가 있고, 간이 있는 편이라 4분의 1 내지는 5분의 1 수저면 충분하고, 담백한 짜파게티 더 블랙은 3분의 1 내지는 2분의 1 수저 정도가 어울린다. 봉지 하나를 기준으로 보면 짜르르가 열량 550㎉로 짜파게티 더 블랙(465㎉)보다 85㎉ 높다. 중량 차이는 액상스프와 분말스프라는 소스 방식, 그리고 면 종류의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방(18g)과 단백질(15g)은 짜르르가 앞선다. 우지로 튀긴 면과 실제 소고기 큐브로 다소 더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짜파게티 더 블랙은 건면으로 지방을 낮추고, 칼슘을 1일 권장량의 37%에 해당하는 262㎎ 담았다. 두 제품 모두 한 봉지에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절반이 넘고, 짜르르의 진한 풍미는 포화지방이 1일 권장량의 53%에 이른다. 진하고 소고기의 씹는 맛을 즐기며 국물이 살짝 남는 비빔을 원한다면 짜르르가 맞다. 담백한 짜장면 맛과 낮은 칼로리, 칼슘까지 고려한다면 짜파게티 더 블랙이 어울린다. 가격은 유통채널마다 편차가 커 특정하기 어렵다. 다만 둘 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라 가격대는 비슷하고, 채널별 행사에 따라 체감가가 달라질 수 있다. 우지로 튀긴 유탕면의 진함이냐, 튀기지 않은 건면의 담백함이냐. 짜르르와 짜파게티 더 블랙은 같은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면서도 정반대 노선을 택했다. 짜장면 한 그릇 값이 부담스러운 시대에, 진열대 위 두 갈래의 프리미엄 짜장라면은 각자의 입맛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보험업 입성’ 눈앞 OK금융...최윤 회장, 통합·정상화 과제 안았다

예별손해보험(예별손보)이 들어갈 새 보금자리가 확정되고 있다. 7번째 매각 작업에서 OK금융그룹을 만난 덕분이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면서 예별손보의 경영정상화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은 예별손보 공개매각을 위한 재공고 입찰에서 흥국화재·한국투자금융지주·JC플라워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경쟁자들이 1조5000억원 수준의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한 반면, OK금융은 1조1500억원 안팎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심사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계약이행 능력평가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OK금융에게 배타적 협상기간을 부여한다. 이후 매각협상 및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등이 후속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유지·관리하는 가교보험사다. 올 1분기말 기준 자산과 부채는 각각 3조5494억·4조368억원(자본총계 -487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금융당국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130%로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1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자산·부채 일부만 받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 보다 인수합병(M&A) 형태로 매각이 진행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추진했던 2024년 노조의 반발에 직면한 것도 P&A 방식이 원인이었다. 반면, 조직 및 보험계약을 통으로 넘기는 방식은 고용 불안을 비롯한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예별손보의 임직원은 258명 규모로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여지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OK금융은 122만명에 달하는 예별손보 가입자들의 자산을 지키면서 경영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도 보험계약자 보호 및 예별손보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예보가 예별손보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시기는 이번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다시 매각이 물거품 되면 연말까지 손보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로 계약이전을 진행하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매각협상의 성공을 응원하고 있다. 장기보험을 비롯한 보종의 손해율 상승 등 예별손보의 계약을 끌어안는 것에 상응하는 '당근'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OK금융은 저축은행·캐피탈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보험을 더해 종합금융사로 자리잡는다는 비전이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리더십 하에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대부업에서 철수한 것도 금융사 인수를 가속화하기 위함이었다. 예별손보 정상화 자금 보다 적은 수준의 지원금을 요구할 펀더멘탈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6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4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820억원으로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9.3% 급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채운 셈이다. OK캐피탈의 경우 충당금 부담 감소·투자 성과 등을 앞세워 지난해 순이익(839억원)이 전년 대비 5000억원 넘게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OK금융이 해결해야 할 미션은 적지 않다. 우선 설계사를 대규모로 확충하는 것이 관건이다. 건강보험을 필두로 보험업계의 주력 상품군에서는 여전히 대면 영업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손보 빅5가 1만명 이상의 전속설계사를 유지 중인 이유다. 예별손보의 전속설계사는 111명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경쟁력 있는 신상품을 앞세워 현금흐름도 개선해야 한다. 문제는 보종(보험 종류)을 불문하고 경쟁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높은 시책 제시 등 지나치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 MG손보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변경도 신상품 개발을 저해하는 요소"라면서도 “OK금융의 의지가 강하고, 총자산도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인수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韓 유통·식품 기업, ‘기회의 땅’ 몽골로 간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식품 기업들이 몽골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열고 수출 계약 체결을 확대하며 현지 산업 고도화의 수혜를 입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몽골 순방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들이 현지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몽골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 경영인들은 지난 9일(현지시각) 몽골 울란바타르 호텔에 모여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몽골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300여명이 모였다. 이날 포럼은 한-몽골 정상 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도 함께해 무게감을 더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한채양 이마트 대표,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 김정훈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부사장,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등 국내 유통·식품 업계 리더들도 참석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성장부문장은 이날 '한국형 유통모델 현지화와 K-소비재 생태계 확대' 발표를 해 주목받았다. 그는 몽골 시장에서의 현지화 경험과 향후 협력 방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K-라이프스타일' 확산과 몽골 상품의 해외 진출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각종 업무협약(MOU) 등 성과도 나왔다. 이마트는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몽골 이마트 오픈 10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통해 380개 우리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몽골 대표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 디스트리뷰션'과 3년간 100억원 규모의 K-푸드를 수출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번 협력은 기존 '프렌치카페' 믹스커피 중심이던 협력 범위를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와 유제품 전반으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임페리얼XO' △초유 성분을 담은 '아이엠마더' △균형있는 영양 설계의 '아기사랑수' 등 조제분유를 비롯해 △'맛있는우유GT' 멸균유 △'드빈치' 치즈 △'남양 요구르트' 등으로 수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일찍부터 몽골 시장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하반기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몬스터'를 현지 대형마트에 입점시킨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몽골 CU에 추가 출시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유통 업계는 일찍부터 몽골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진출 작업에 몰두해왔다. 편의점 CU의 경우 국내 최초로 단일 해외 사업국 600호점 개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몽골에 진출한 이후 약 8년 만의 성과다. CU의 몽골 600호점인 '호탁운드르솜점'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서쪽으로 600km 떨어진 불간 아이막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업계에서는 CU가 몽골 600호점 개점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게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온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J그룹도 현지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2016년 현지에 발을 들였다. 생크림 케이크뿐만 아니라 '매일 신선하게 굽는 베이커리'로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지속 축적해왔다. 이에 작년 12월에는 몽골 제2의 도시 다르항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다르항 진출은 뚜레쥬르가 몽골에서 다진 브랜드 인지도를 중심으로 수도 울란바토르 외 도시까지 브랜드를 본격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대표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를 앞세워 몽골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5월 첫 매장을 연 이후 올해 안에 3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8년까지 노브랜드 15호점을 개장하고 10년 내 50호점까지 연다는 목표도 세웠다. 몽골은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인 170만명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모여 있어 유통 인프라와 소비가 도심에 집중된다는 특징이 있다. 긴 겨울과 상시적인 교통 혼잡으로 인해 한 장소에서 모든 쇼핑을 해결하려는 '원스톱 쇼핑' 수요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국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웨이퍼 생산 월 100만장 시대 오나…삼성전자, 용인 팹 가동 앞당긴 배경은

삼성전자 용인클러스터 첫 번째 팹(공장) 가동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겨진 2029년으로 추진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생산능력 확충이 시급해진 데다, 정부도 용인 국가산단 조성 기간 단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부지 조성부터 전력·용수 공급까지 전체 일정이 함께 빨라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총 6기 반도체 생산공장 중 첫 번째 팹의 가동 목표를 2029년으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거론돼 온 2030~2031년보다 1~2년 빨라진 시점이다. 이는 정부의 용인 국가산단 조기 조성 기조에 맞춰 전체 사업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일정 조정은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첫 번째 팹이 2029년 가동에 들어가려면 부지 조성 공사가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시작되고, 내년 중 팹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통상 최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에 2년가량 소요되는 만큼 부지 조성과 토지·지장물 보상, 수용 재결,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공급 일정 역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무리 부지 조성과 팹 착공을 서두르더라도, 정작 팹을 돌릴 전기와 물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2029년 가동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3기가와트(GW)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조기 착공이 관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이후 6GW 규모 전력을 끌어올 호남-용인 송전선로(2단계)와 단계별 용수 공급(3단계)까지 이어져야 비로소 용인 1기 팹의 2029년 가동도 완성될 수 있다. 용인 팹 가동 시점이 앞당겨지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등으로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확인된 반도체 시장 성장세는 2분기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흐름이다. 업계는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80% 성장한 350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확대가 삼성전자로 하여금 생산능력 확충 시점을 서두르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용인 국가산단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조성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메가프로젝트 발표에서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2030조원, 호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마지막 팹 기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점도 당초 2047년에서 2040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함께 제시했다. 첫 팹 가동이 앞당겨지면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현재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65만 장 수준으로, 내년 월 72만 장, 2028년에는 월 77만 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용인 1기 팹이 가동에 들어가면 전체 생산능력이 월 100만 장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생산능력 확충과 맞물려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조성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주요 소부장 기업들은 이미 용인 거점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AI발 메모리 수요를 얼마나 빨리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팹 가동 시점을 앞당기면 그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고, 소부장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고 후속 사업 일정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새 판 짜는 토스뱅크…주담대·펀드로 성장 동력 키운다

토스뱅크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신용대출 중심 사업에는 성장 제약이 있는 데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공격적으로 확대하지 못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고 펀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사업 부문을 확대한다. 법인 시장 진출도 가능해지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2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87억원) 대비 58.3% 증가한 규모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가계대출 중심 성장이 이어지며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분기 이자이익은 2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다만 이는 이자수익 증가보다는 이자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이자수익은 3288억원으로 3.8% 줄었고, 이자비용은 1190억원으로 13.3% 감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업대출인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올해 오히려 감소했다. 토스뱅크의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373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518억원) 대비 5.4% 줄었다.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13조3995억원에서 14조1315억원으로 5.5% 늘어나며 여신 성장을 주도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이 주춤한 것은 건전성 관리 때문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 상황에 민감해 건전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3.33%까지 높아졌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연체율(1.3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증부 대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잔액도 감소하며 올해 1분기 연체율은 2.11%로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2%가 넘는 높은 수준인 데다 카카오뱅크 1.4%, 케이뱅크 0.55%를 크게 상회한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중심으로 운영돼 포트폴리오가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은행권이 신용대출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시행했고, 토스뱅크도 이에 동참하며 신용대출 성장 여력이 줄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기존 최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신용대출 관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연내 주담대 상품을 출시해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크고 건전성 관리에도 유리해 은행의 핵심 여신 상품으로 꼽힌다. 정부가 은행권의 주담대 확대를 억제하는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상품 자체 출시를 미루기에는 은행 입장에서 부담이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과 신용대출 확대에 동시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주담대가 출시되면 보다 안정적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펀드 판매도 준비 중이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이익이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52억원에서 올해 1분기 -70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으나 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수료이익도 같은 기간 -154억원에서 -126억원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취득하면서 직접적인 펀드 판매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자산관리(WM) 서비스로 운영하던 투자상품 연계 서비스 목돈굴리기를 토대로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직접 펀드를 판매하면 수수료이익이 늘어나 비이자이익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신탁 라이선스까지 취득하면 고객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사업 확대가 가능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이달 인터넷은행의 대면 업무를 확대하며 중소기업 대출 시장 진출 여건도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토스뱅크 비즈니스' 등 상표권을 등록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다만 중소기업 시장은 시스템과 영업 환경 등이 복잡해 실제 상품을 출시하기에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출시를 통해 균형 잡힌 여신 구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펀드 서비스에는 투자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동안 법인 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애로사항이 유연하게 해소돼 긍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패트롤]경주시-영천시-달서구-청도군-대구교육청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주시가 시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자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경주시는 11일 오전 중북부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경보가 오후 들어 시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전 부서 협업을 통한 폭염 대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비상근무에는 안전정책과 상황관리총괄반을 비롯해 13개 협업기능반과 전 읍·면·동 공무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폭염 취약지역과 취약계층 보호를 비롯해 현장 대응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폭염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폭염에 따른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홍보 활동도 강화했다. 하루 두 차례 396개 마을방송을 실시하고 재난문자를 하루 한 차례 발송해 폭염특보 발효 상황과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또 한낮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휴식 등 폭염 대응 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시민들의 안전의식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살수 작업도 확대했다. 시는 살수차 6대를 투입해 강변로와 원화로, 산업로, 태종로, 동대로 등 주요 도로 6개 노선 59㎞ 구간에서 하루 세 차례 물을 뿌려 노면 온도를 낮추고 체감온도 저감 효과를 높이고 있다. 폭염저감시설과 무더위쉼터 운영도 강화했다. 고정형 그늘막과 스마트 그늘막, 쿨링포그 등 폭염저감시설 18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더위쉼터 208곳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특히 폭염경보 발효에 맞춰 각 행정복지센터를 무더위쉼터로 추가 운영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독거노인과 야외근로자,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관리와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폭염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자연재난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해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가 14년 만에 전국 규모의 세팍타크로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도시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영천시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영천체육관에서 '제27회 전국남녀종별세팍타크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52개 팀이 참가해 더블 이벤트와 레구 이벤트, 쿼드 이벤트 등 3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경기는 토너먼트와 리그 방식을 병행해 진행되며, 지역 대표인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선화여자고등학교도 출전해 전국 강호들과 경쟁한다. 세팍타크로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과 머리, 가슴 등 신체 부위를 이용해 공을 주고받는 경기로, 화려한 공중 기술과 빠른 경기 운영이 특징이다. 역동적인 경기 방식 때문에 '발로 하는 배구'라는 별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2026 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국가대표를 비롯한 전국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천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수한 체육 인프라와 스포츠도시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는 동시에 선수단과 임원, 가족, 관계자들의 방문에 따른 숙박·음식·관광 소비 증가로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기는 대한세팍타크로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결승전은 KBSN 스포츠를 통해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영천의 도시 브랜드와 관광자원도 자연스럽게 전국에 소개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14년 만에 영천에서 전국 규모의 세팍타크로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국에서 영천을 찾아주신 선수단과 임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회 운영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에 참가해 민선9기 핵심 행정 철학과 미래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자족형 정주도시 조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달서구는 이번 박람회에서 '달서 대혁신, 지금 시작!'을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하고, 김용판 구청장이 제시한 핵심 행정 가치인 '존중·엄정·협력·공감·신뢰'를 중심으로 민선9기 구정 운영 방향과 6대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고12일 밝혔다. 홍보관에서는 직장과 주거,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명품 산업단지 'DS밸리' 조성사업과 학산공원 일대를 새로운 녹색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달서숲' 리브랜딩 사업 등 민선9기 핵심 프로젝트를 집중 홍보했다. 또 '대한민국 행복자치의 성지, 달서'를 구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과 정주여건 개선,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정책 방향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출범 38주년을 맞은 달서구는 인구 53만 명이 거주하는 대구 최대 자치구로,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 기반과 달서별빛캠프, 달성습지, 대명유수지 등 문화·생태관광 자원을 고루 갖춘 도시다. 달서구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대구의 미래 100년을 이끌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홍보관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관람객 참여를 높였다. 대한민국 캠핑대전과 연계한 '달서별빛캠프' 포토존을 운영해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알렸으며, 달서구를 대표하는 지역 브랜드 빵인 '2대(代) 달토기빵'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이번 박람회는 민선9기 달서구가 지향하는 행정 가치와 미래 성장 전략을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구민과 함께하는 '달서 대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행복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대구의 미래 100년을 이끄는 중심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이 개정된 담배사업법 시행에 맞춰 유사 담배제품까지 포함한 담배 규제 합동점검에 나섰다. 청도군은 지난 10일 지역사회 내 올바른 금연 문화를 정착시키고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북금연지원센터와 함께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담배 규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4월 24일부터 시행된 개정 담배사업법에 따라 기존 연초의 잎뿐 아니라 연초 및 니코틴을 원료로 한 제품까지 담배의 범위가 확대된 데 맞춰 추진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유사 담배제품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점검반은 시가지 주요 공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와 전자담배 사용 여부를 집중 단속했으며, 금연구역 안내 표지판과 스티커 부착 상태도 확인했다. 또 담배소매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 금지 준수 여부와 담배 판매 관련 법규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규정을 안내하는 등 계도 활동도 병행했다. 청도군은 앞으로도 금연구역 관리와 담배 판매 질서 확립을 위한 현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간접흡연으로부터 군민 건강을 보호하고 금연문화 정착에 힘쓸 방침이다. 남중구 청도군보건소장은 “이번 합동점검은 단순한 단속을 넘어 군민들이 간접흡연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도와 홍보를 통해 담배 규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직업 이해를 돕기 위해 대구보건대학교와 연계한 맞춤형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8월 8일까지 모두 8회에 걸쳐 대구보건대학교에서 진행되며, 지역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과 일반 학생 등 총 52명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직업 분야를 직접 체험하며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활동하면서 상호 이해와 문화적 공감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교육은 대구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계해 운영되며, 대학 전공 교수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각 학과 전용 실습실에서 현장 중심의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참가 학생들은 물리치료학과의 '첨단 인간공학 전문 물리치료 체험', 언어치료학과의 'TALK TALK 언어로 이어진 세상', 글로컬호텔조리학과의 '호텔 셰프 도전' 등 10개 학과에서 다양한 직업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대구글로컬러닝센터를 방문해 첨단 산업과 미래 직업세계를 이해하는 현장 견학도 실시한다. 직업체험뿐 아니라 학생 간 소통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기이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참여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학교 적응력과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첫 회차에서는 대구보건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 아쿠네포 티나 씨가 '다양한 나, 더 넓은 미래'를 주제로 진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한국강연협회 노정은 교육팀장이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 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 학생들의 관계 형성을 도왔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꿈에 맞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역대급 저평가”라는데…월가가 코스피 망설이는 이유 [머니+]

한국 코스피 지수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올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밸류에이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12.40포인트(7.57%) 내린 7475.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18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9063.84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난 10일까지 3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주 낙폭이 가장 컸다. 그럼에도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80%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35배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대만 자취안지수(TAIEX)의 PER의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현재가 새로운 매수 기회인지, 아니면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결국 끝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강세론자들은 이번 코스피 랠리가 기존 상승장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통상 강세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면서 주가가 상승하지만, 이번에는 기업들의 실적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올해 들어 약 170%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증가폭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도 17개월 연속 상향 조정되며 9년여 만에 가장 긴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서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것이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상장 첫날 13% 넘게 급등한 것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AI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전통적인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인도수에즈 웰스의 프란시스 탄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지금이 좋은 매수 기회인지는 투자자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달려 있다"며 “만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종목 비중이 크지 않다면 AI 테마와 연계된 성장성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는 좋은 진입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며 앞으로도 강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코스피의 낮은 PER만으로 저평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삭소 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투자전략가는 “한국 증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에 나설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분기에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투자 지출을 계속 확대하겠지만 동시에 비용 최적화를 강조하기 시작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는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이 수요를 훼손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어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교보생명 감민상 액티브주식운용 총괄은 “한국 증시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과 경기 순환성 등을 이유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를 피할 것을 권장했다. 여기에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부상, 향후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특성을 고려하면 PER보다 다른 지표가 더 적합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 처음으로 2배를 넘어섰다. 단순히 PER만 보고 저평가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임팩트풀 파트너스의 키스 보르톨루치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을 기준으로 보면 더 이상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은 아니다"라며 “향후 6개월 정도는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복대 간호대-제주광역치매센터, 돌봄역량 강화 MOU 체결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간호대학와 제주광역치매센터는 치매돌봄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지난 1일 제주광역치매센터 회의실에서 체결했다. 초고령사회에 따른 치매환자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사회 중심 치매돌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경복대 간호대학 박영선-배선희-정나나 교수와 제주광역치매센터 박준혁 센터장, 정민영 사무국장 등 관계자, MATCH(매치) 동아리 학생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치매 전문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양 기관은 치매 예방과 치매 인식 개선, 치매돌봄 전문인력 양성, 교육-연구 및 지역사회 건강증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치매 예방 및 치매 인식 개선 프로그램 공동 운영을 비롯해 △치매돌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현장실습 지원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 및 봉사활동 협력 △학생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치매 관련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박준혁 제주광역치매센터장은 12일 “경복대 간호대학과 협약은 지역 경계를 넘어 치매돌봄 전문성을 함께 키워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제주와 수도권이란 물리적 거리를 넘어 교육과 연구, 학생 교류, 치매예방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경복대 교수는 “지역은 다르지만 치매 예방과 치매 돌봄이란 목표는 같다"며 “거리의 한계를 디지털 기반 교육과 정기적인 공동 프로그램, 학술교류로 극복해 학생에게는 폭넓은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양 기관이 함께 지역사회 치매 관리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복대 간호대학은 MATCH(매치) 동아리를 중심으로 제주광역치매센터와 연계한 치매 예방 교육,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 인지건강 증진 프로그램,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과 치매 돌봄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