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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 각오하라”…애플 새 CEO, 첫 무대서 ‘접는 아이폰’ 공개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촉발된 부품 단가 인상이 전자기기 가격을 잇달아 밀어올리는 흐름이 애플에도 번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아이패드·맥 등 주요 제품군 가격을 인상했다. 이런 원가 압박 속에서 애플은 15년 만의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리더십 전환기까지 맞았다. 이런 이중 부담 속에서 애플이 다음 달 신제품 행사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폰18 시리즈를 새 성장동력으로 앞세우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 “깜짝 놀랄 준비를 하세요(Surprise and shine)"라는 문구로 다음 달 9일 신제품 발표 행사를 예고했다. 이번 행사는 물류·재무 전문가로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 CEO의 퇴임과, 폴더블 아이폰 개발을 직접 주도해온 하드웨어 전문가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취임이 겹치는 자리다. 그는 신규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인공지능(AI) 기술 진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 개발 역시 그가 직접 주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이번 진입이 판도 자체를 바꿀 것으로 내다본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 내년까지는 1700만 대까지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가 88%, 화웨이 하모니OS가 12%를 차지했던 접이식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올해 31%, 내년엔 4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나빌라 포팔 IDC 수석연구책임자는 “애플의 진입은 시장 궤적 자체를 바꾼다"며 “애플이 없었다면 접이식 기기 출하량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16.7% 줄어드는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27.6% 오른 581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원가 부담에도 애플은 아이패드·맥과 달리 아이폰 가격만은 그동안 동결해온 상태다. 다만 이번에 내놓을 신형 아이폰부터는 기존보다 상당폭 가격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접는 화면·가변 조리개, 신제품 라인업 윤곽 이번에 공개될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와 유사하게 좌우로 펼치는 형태로,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 펼쳤을 때는 7.8인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두께는 펼친 상태에서 4.5㎜ 수준까지 얇아질 전망이다. 다만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안면 인식 대신 측면 버튼을 이용한 지문 인식이 적용되고, 후면 카메라도 광학 줌을 지원하는 망원 렌즈 없이 메인·초광각 듀얼 구성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체험자들은 휴대성과 경첩 내구성, 펼쳤을 때 태블릿에 가까운 화면 활용성을 강점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000달러(약 276만 원) 이상, 고용량 모델은 2500달러(약 346만 원)를 넘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함께 공개되는 상위 라인업 신형 프로 모델에는 더 빠른 연산칩과 개선된 배터리 수명, 최소 한 개 모델에는 가변 조리개를 적용한 카메라 성능 향상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이 프로 모델 역시 기존보다 100달러가량 오른 1199달러(약 166만 원)부터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유통가 NOW] 쉬인, 아쿠아플라넷, 이마트, 공차, 삼성웰스토리, 달리프, 클룹

◇ 쉬인, 일부 품목 대상 최대 90% 가을 프로모션 진행 쉬인(SHEIN)이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음달 7일까지 가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일부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9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쉬인에 따르면 나시와 반바지 등 여름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가디건과 후드티 등 소매가 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검색어에서도 계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8월 11~17일) 동안 소비자 검색어에 변화가 나타났다. 나시와 원피스, 반바지 등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을 신상'이 5위에 새롭게 등장했다. 가디건 역시 3위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계절 변화에 앞서 가을옷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나타났다. 주간 인기 검색어 상위 10개는 나시, 원피스, 가디건, 반바지, 가을 신상, 가방, 목걸이, 바지, 비키니, 치마 순으로 파악됐다. 쉬인은 이 같은 계절 변화와 소비자 관심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디건과 긴팔 티셔츠, 후드티, 재킷, 니트 등 기본적인 가을 아이템은 물론 여름철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레이스 캐미솔부터 기온이 낮아질 때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가디건까지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쉬인 관계자는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소비자들이 새로운 계절을 보다 다채롭게 준비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 아쿠아플라넷, 멸종 위기 바다거북 자연 방류 아쿠아플라넷이 해양수산부와 함께 27일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자연 방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는 해양보호생물인 바다거북의 개체 수 회복과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마련됐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제주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주요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총 3종(붉은, 푸른, 매부리 바다거북) 11마리의 바다거북이 바다로 돌아갔다. 특히 이 중 8마리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직접 구조 및 관리해온 개체들이다. 이번 방류는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방류된 개체 중 7마리는 폐어구와 해양 쓰레기 등으로 부상을 입고 구조된 개체들이다. 이들 중 2마리는 올해 7월 여수 인근 정치망에 혼획돼 기력 저하와 탈수 증상을 보인 상태로 구조됐다. 해양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는 생물을 보호하고 실태를 알리기 위해 아쿠아플라넷은 인식 개선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폐그물에 걸려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한담이'의 구조 과정을 담은 교육 공간을 한담이 수조 옆에 마련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플로깅 행사, 아쿠아리스트의 생태 보존 강의 등을 통해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방류 이후의 생태 데이터 확보를 위해 등갑에 인공위성 추적장치(GPS)를 부착 후 이동 경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조 및 치료부터 환경 인식 개선에 이르기까지 해양생물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마트, 트레이더스 모두 품은 '서울 첫 스타필드 마켓' 문 열었다 이마트가 서울 동북권 대표 점포인 월계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27일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스타필드 마켓 5호점이자 서울에서는 첫 점포다. 이번 월계점은 스타필드 마켓 최초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다양한 테넌트를 한 공간에 결합해 이마트의 핵심 경쟁력을 집약한 복합 쇼핑 모델로 완성했다. 이마트는 1~2층 중앙부에 '햇빛광장'을 시작으로 '북 그라운드'와 '키즈 그라운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고객 중심의 휴식, 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가족들이 함께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다. 또 F&B 브랜드의 약 80%를 재편하고, '올리브영' 매장을 기존 대비 3배 규모로 확장했다. 동시에 '신세계팩토리스토어',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카테고리 별 대표 전문점을 신규 도입하며 쇼핑 콘텐츠도 강화했다. ◇ 공차코리아,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필릭스와 '공들인 맛' 알린다 공차코리아(Gong cha Korea)가 브랜드 앰버서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필릭스와 함께한 신규 광고 영상을 27일 공개한다. 앞서 공차코리아는 24일 티저 영상을 먼저 선보이며 캠페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차는 전세계에서 20년간 글로벌 밀크티 브랜드로서 다양한 토핑을 활용한 맛있는 음료를 선보이며, 공차를 사랑하는 굳건한 고객층을 확보해왔다. 이러한 브랜드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이번 캠페인은 올해로 2년째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필릭스와 함께 '우리가 사랑하는 공들인 맛'을 콘셉트로 공차의 맛에 대한 진정성을 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공차 음료를 즐겨온 필릭스의 진심과 최고의 밀크티 한 잔을 위해 공(貢)을 들이는 공차의 노력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차 본연의 가치와 공차만의 티(Tea) 경험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영상은 찻잎점을 모티프로, 공차의 상징인 '찻잎'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필릭스가 찻잎을 하나씩 떼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을 통해 좋아하는 것에 진심을 다하는 순간의 감정을 담아내며, '우리가 사랑하는 공들인 맛'이라는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전개됐다. 지난 24일 티저 공개에 이어 본편 영상까지 공개를 마쳤으며, 앞으로 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캠페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 소비자 및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차코리아는 캠페인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새로운 캠페인이 론칭됨에 따라 다음달 브랜드 앰버서더 필릭스와 관련된 특별 굿즈 증정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어린 시절부터 공차 음료를 즐겨온 필릭스의 공차에 대한 진심과 한 잔의 밀크티에 아낌없는 정성을 쏟는 공차의 브랜드 가치가 어우러져 탄생했다"며 “27일 공개된 본편 영상과 더불어 20년간 사랑받아온 공차의 매력을 강화할 영화처럼 멋진 영상과 함께 연계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삼성웰스토리, 케이터링 식자재 고객사에 버거챔피언십 메뉴 선봬 삼성웰스토리가 '2026 코리아버거챔피언십'(이하 2026 KBC)에서 탑10에 오른 버거 브랜드 3곳의 대회 출품 메뉴를 케이터링 식자재 고객사에 선보인다. 지난 4월 열린 2026 KBC는 삼성웰스토리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국내 유일의 글로벌 버거 챌린지로 대형 버거 프랜차이즈부터 로컬의 인기 버거 레스토랑까지 118개팀이 참가했다. 이번 협업은 외식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희망하지만 브랜드 섭외와 메뉴 개발, 프로모션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터링 식자재 고객사의 부담을 낮추고 메뉴 차별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제공되는 메뉴는 대회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무거버거의 '핫치킨버거'를 포함해 코지버거의 '코지치킨버거', 덤 스매시 클럽의 '허니크림치즈 내슈빌 치킨버거' 등 총 3종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메뉴별 레시피를 케이터링 고객사의 표준 단가와 조리 환경을 고려해 재조정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자사의 취급 품목에 맞게 매칭해 손쉽게 발주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작한 이번 버거 브랜드 콜라보를 급식 사업장으로도 확대해 다음달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 무거버거 메뉴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외식 시장의 트렌드를 고객사의 사업 환경에 맞는 메뉴와 콘텐츠로 연결해 높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웰스토리의 상품·메뉴 운영 역량을 활용해 고객사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식음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달리프, 엄지윤 부캐 '엄나경'과 만났다 여성 헤어케어&스타일링 브랜드 달리프(Daleaf)가 코미디언 엄지윤과 손잡고 '글램 스타일링 픽서'의 강력한 고정력을 유쾌하게 담아낸 협업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엄지윤의 인기 부캐릭터 '엄나경'을 활용한 승무원 콘셉트로, 장시간 비행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앞머리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상황을 통해 달리프 '글램 스타일링 픽서'의 강력한 고정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약 39만명 규모의 코미디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공개하며 20~30대 여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캐릭터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통해 승무원 준비생 등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콘텐츠 공개를 기념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31일까지 영상에 제품 기대평을 남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명에게 달리프 글램 스타일링 픽서' 본품200ml과 미니픽서30ml 기획세트 증정하며, 협업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소비자 참여로 이어갈 예정이다. 달리프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엄나경 캐릭터가 가진 유쾌한 매력과 글램 스타일링 픽서의 제품 특성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콘텐츠를 통해 제품의 고정력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고, 올영세일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클룹 '애사비소다 오리지널' 무라벨로 새단장 브랜드 디벨로퍼 이그니스의 트렌드 음료 브랜드 클룹(CLOOP)이 대표 제품 '애사비소다 오리지널'을 무라벨 패키지로 새롭게 선보이며 친환경 패키징 확대에 나선다. 클룹은 애사비소다 오리지널 500mL 제품에 무라벨 패키지를 적용해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페트병에 부착되던 비닐 라벨을 제거해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소비자가 별도의 라벨 분리 과정 없이 편리하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클룹 애사비소다는 최근 누적 판매량 1억2000만병을 돌파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고 있는 메가 히트 제품이다. 클룹은 높은 소비자 인지도를 확보한 대표 제품을 시작으로 패키징에 변화를 더해, 소비자들이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무라벨 제품을 선보였다. 무라벨 애사비소다 오리지널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향후 유통 채널까지 판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클룹은 애사비소다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가고 있다. 기존 12종으로 구성된 애사비소다 라인업에 최근 청량한 탄산감과 깔끔한 맛을 앞세운 '애사비소다 사이다 제로'를 추가하며 총 13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애사비소다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클룹의 대표 제품인 만큼, 이번 무라벨 패키지 전환의 첫 제품으로 선보이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보다 편리하게 환경을 고려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패키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융권 풍향계] KB금융, ‘중소기업 산업안전 구축 지원사업’ 2차 모집 外

◇ KB금융, 중소기업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KB금융그룹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의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산업안전 구축 지원사업' 1차 사업을 마무리하고 2차 사업 참여기업을 추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본 사업은 비용 부담과 안전관리 인력 부족 등으로 산업안전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현장별 맞춤형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산업안전 분야 우수 기술·시스템을 보유한 공급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KB금융은 총사업비 70억원을 전액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1차 사업에는 총 446개(공급기업 50개사, 수요기업 396개사) 기업이 참여했다. KB금융과 중진공은 우수한 산업안전 기술·제품을 보유한 공급기업과 안전 개선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연결해 △현장개선 △안전물품 공급 △안전교육·컨설팅 등 각 기업의 업종과 작업환경에 맞는 맞춤형 산업안전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번 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의 실제 성과를 후속 지원과 연계하는 '성과연동형 사회공헌 방식'으로 운영된다. 1차 사업 종료 후 공급기업별 안전활동과 현장 개선 성과 등을 평가해 우수기업에는 2차 사업에도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성과가 미흡한 기업은 후속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사회공헌 재원이 실질적인 산업재해 예방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1차 사업의 성과를 이어가고 새로운 산업안전 기술과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 2차 사업에 참여할 공급기업 17개사를 추가 모집한다. 새롭게 선정된 기업에는 중소기업 산업현장에서 보유 기술과 제품을 적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에는 현장에 적합한 솔루션을 연결할 예정이다. 2차 사업 참여기업 모집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 기업은행, '2026년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 IBK기업은행은 2026년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액자에 강성옥 화남전자 회장과 이성호 유니테크 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인 명예의 전당'은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한 기업인을 기리는 행사이다. 기업은행은 기업가 정신, 기술력, ESG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2004년 설립 이후 총 44명의 헌액자를 선정했다. 강성옥 회장은 1987년 창업 이후 '최고의 품질·정확한 납기·합리적 가격'을 원칙으로 건설중장비 및 의료기기용 전자제어장치의 기술력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볼보, GE, 지멘스 등 세계적인 기업과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전자제어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가다. 이성호 회장은 40여 년간 산업용 접착제 분야에 매진하여 전량 수입하던 LNG 운반선용 극저온 접착제를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했다. 전 세계 LNG 선박용 접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석권하며 국내 자동차와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등 대한민국 소재 국산화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똑똑한여행] 라한호텔, 여기어때, NOL, 모두투어, 서울신라호텔, 그랜드 하얏트

◇ 일본 여행은 '여기어때'…연휴 겨냥 기타큐슈 할인전 여기어때가 일본 소도시 특유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기타큐슈 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타큐슈는 후쿠오카에서 대중교통으로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지로, 고쿠라성과 모지코 레트로의 역사적 풍경부터 히라오다이의 청정 자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여기어때는 다음달 24일까지 기타큐슈 숙소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총 10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지급하는 해외숙소 최대 12% 할인 쿠폰과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나 10월 황금연휴 기간에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미리 예약할수록 할인 혜택이 커진다. 여기에 인천, 기타큐슈 왕복 항공권 결제 시 '2만원'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기타큐슈에는 호시노 리조트가 후쿠오카현에 처음 선보이는 호텔인 'BEB5모지코 by 호시노 리조트'가 지난달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객실은 물론 대욕장, 족욕탕, 레스토랑 등 어디서나 간몬 해협의 절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신상 숙소다. 이번 프로모션의 혜택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강희경 여기어때 제휴마케팅전략팀장은 “9월과 10월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관광객 수요가 많은 근거리 여행지 중심의 할인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여기어때의 일본 여행 상품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 NOL, 여행 후기 남기면 최대 600만 포인트 증정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이 여행 후기를 남긴 고객에게 최대 600만 NOL 포인트를 제공하는 리뷰 이벤트를 선보인다. NOL이 10월31일까지 'NOL 리뷰 챌린지'를 진행한다. 국내숙소, 국내레저, 해외 투어, 액티비티 상품을 이용한 뒤 리뷰를 작성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참여자 가운데 생생한 여행 경험과 유용한 정보를 담은 후기를 선정해 NOL 포인트를 제공한다. 여름 성수기 국내외 여행·여가를 즐긴 고객들의 경험을 리뷰로 연결해 다른 고객의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여행 정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챌린지 기간 동안 리뷰를 작성한 모든 고객에게 소정의 NOL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최종 '베스트 리뷰어'로 선정된 1명에게는 1년간 매월 1일 50만 NOL 포인트씩 총 60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매월 선정되는 '이달의 리뷰어' 1등 3명과 2등 30명에게는 각각 5만·1만 포인트가 주어진다. 특히 해외 투어·액티비티 리뷰로 이달의 리뷰어에 선정될 경우 2배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조미선 놀유니버스 마케팅그룹장은 “여행을 다녀온 고객 한 명 한 명의 경험이 모이면 다른 고객에게 새로운 여행지를 발견하고 상품을 선택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자신의 여행 경험을 자연스럽게 나누고, 그 경험이 또 다른 여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모두투어 하이클래스, 스리랑카로 장거리 프리미엄 여행 라인업 확대 모두투어가 프리미엄 여행 수요 확대에 맞춰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클래스'를 통해 문화유산과 자연·생태, 미식, 휴양을 결합한 스리랑카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하이클래스'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모두투어의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다. 비즈니스 클래스와 고급 숙박, ​현지 특화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노팁·노옵션·노쇼핑을 기본으로 여행 전반의 ​품질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특급 스리랑카 문화탐방 8일'은 역사·문화부터 자연·생태, 미식, 휴양까지 아우르는 6박 8일 일정이다. 스리랑칸항공 인천-콜롬보 왕복 직항편을 이용하며, 이코노미 클래스는 399만원부터, 비즈니스 클래스는 609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전 일정 5성급 호텔에 숙박하며 노팁·노옵션·노쇼핑을 기본으로 전자비자(e-비자), 가이드·기사 경비 등을 포함해 ​현지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낮췄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여행은 단순히 가격대가 높은 상품보다 항공과 숙박, 일정, 현지 서비스 등 여행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스리랑카 상품은 ​고대 문화유산과 야생동물 사파리, 홍차 문화, 인도양 휴양 등 스리랑카의 다양한 매력을 하이클래스만의 상품 구성에 담은 만큼, 앞으로도 장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라한호텔 전주, 완산도서관과 손잡고 '작가와의 만남' 진행 라한호텔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먼저 맞이하기 위해 전주 완산도서관과 협업해 작가와 직접 창작 세계를 공유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책의 도시 전주에서 책과 함께 아늑한 휴식을 누리며 북캉스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경주, 전주, 울산, 목포, 포항 등 주요 관광 명소에 입지한 라한호텔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지역의 이야기와 특색을 담은 로컬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한호텔 경주와 전주의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 '전주산책'은 여행·라이프스타일 도서와 지역 굿즈를 큐레이션해 판매하며 로컬 문화 플랫폼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라한호텔은 고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한층 확장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완산도서관과 손잡고 작가 강연, 북토크, 사인회로 구성된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한다. 라한호텔은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안희연 작가가 '반복되는 일상 속 시를 줍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저서 '줍는 순간'과 '단어의 집'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시의 재료를 채집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는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국내에서 최다 번역한 신유진 작가가 진행을 맡아 한층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낸다. 이어 10월6일 오후 2시에는 무루(박서영) 작가가 자신만의 다채로운 창작 경험을 전한다. 무루 작가는 '어떤 날은', '나의 오두막' 등 다수의 그림책을 번역하고,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펴냈다. 이날 작가는 번역 및 출간 작업 비하인드를 소개하고 '이야기는 어떻게 삶의 영감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최근 여행지에서 그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로컬 문화 콘텐츠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독서의 계절을 맞아 지역 도서관과 협업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라한호텔 전주에서 호캉스의 여유를 즐기면서 책을 통해 전주만의 감성을 온전히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올마이투어, 알펜시아 리조트에 외국인 전용 부킹엔진 공급 올마이투어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와 실시간 부킹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개별여행객(FIT) 유치 확대와 글로벌 직접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정보성 홈페이지 제작을 넘어 실제 예약과 운영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구축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게 올마이투어 측 설명이다. 숙박과 액티비티 예약, 호텔관리시스템(PMS) 연동을 하나의 시스템 흐름으로 통합해 고객 편의성과 리조트 운영 효율을 동시에 제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국인 고객은 객실과 시즌별 액티비티 상품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조회·예약할 수 있으며, 알펜시아 리조트는 숙박과 액티비티를 결합한 부가 매출을 확대해 사계절 복합리조트로서의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일 올마이투어 대표는 “이번 협력은 외국인 고객이 객실과 사계절 액티비티를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PMS 연동을 통해 리조트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그간 축적해온 숙박 예약·유통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 호텔·리조트의 글로벌 FIT 고객 직접 유치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여행기술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가위 국악 크로스오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이 한가위를 맞아 영빈관에서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과 만찬 행사를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연휴인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영빈관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추석 만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 – 풀 문(Heritage Collection – Full Moon)' 패키지를 운영한다. 1967년 국가 중요 행사를 위해 설립된 영빈관은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서울신라호텔의 대표적인 헤리티지 공간이다. 오랜 기간 국내외 주요 인사를 맞이해온 공간의 상징성과 분위기를 살려 공연과 식사를 결합한 행사를 기획했다. 최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전통예술로 확장되는 가운데, 서울신라호텔은 전통음악과 한식, 영빈관이라는 공간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웰컴 드링크 리셉션을 시작으로 석식 뷔페와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 고객들은 영빈관 내정에서 한가위의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 공연에는 국악과 월드뮤직을 접목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밴드 '두번째달'이 전 일정 참여한다. 다음달 24일에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장원 출신의 소리꾼 오단해가, 25일에는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유태평양이, 26일에는 KBS 국악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준수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영빈관은 오랜 기간 국내외 귀빈을 맞이하며 환대의 의미를 이어온 공간"이라며 “추석을 맞아 국악 공연과 추석 음식을 함께 즐기며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알렉시스 리 셰프와 함께 가을 애프터눈 티 선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갤러리(Gallery)는 파티시에 알렉시스 리(Alexis Lee) 셰프와 함께 계절이 변화하며 떠오르는 감정과 기억을 한 테이블 위에 펼쳐낸 'The Grand Tea Society × Chef Alexis Lee'를 선보인다. 그랜드 하얏트에 따르면 이번 애프터눈 티는 단순히 가을 식재료를 모아놓는 대신 '가을이라는 계절은 어떤 맛으로 기억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짙고 깊은 풍미와 산뜻한 산미, 익어가는 과실의 달콤함, 따뜻한 차 한 잔과 어울리는 클래식한 디저트까지 서로 다른 가을의 감각을 세이버리와 페이스트리에 차례로 담아냈다. 티 타임의 시작에는 로스트 비프와 홀스래디시 머스터드 크림, 루콜라를 조합해 풍성한 맛을 살린 세이버리가 자리한다. 이어 가리비 세비체에는 레몬과 케이퍼, 시트러스를 더해 입맛을 산뜻하게 환기한다. 서로 대비되는 풍미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번 애프터눈 티의 중심인 디저트로 이어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최신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시 업데이트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토스, 외국인 유학생에 선불카드 제공…“한국 금융생활 지원”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외국인 유학생의 초기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5개 대학 국제처를 통해 선불카드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토스 선불카드는 별도의 국내 계좌 없이 금액을 충전해 온·오프라인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신입 외국인 유학생들은 전국 15개 대학 국제처를 통해 입국 초기부터 선불카드를 수령해 사용 가능하다. CU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가맹점은 물론 토스페이에 결제수단으로 등록해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토스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생활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겪는 금융 공백에 주목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외국인 등록증 발급과 계좌 개설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돼 입국 초기에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토스는 선불카드를 통해 계좌 개설 전까지 발생하는 금융 공백을 줄이고, 필요한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 사용자 생활 환경을 고려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금융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는 외국인 사용자 목소리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시작한 '토스 포리너 브릿지 크루'는 재한외국인 유학생이 직접 서비스와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2기를 운영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청라 시대 여는 하나금융…본사 이전 넘어 ‘인천 금융거점’ 구축

하나금융지주가 다음달부터 주요 계열사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이전을 본격화하며 14년간 추진해온 '청라 시대'를 연다. 그룹 본사의 서울 이전을 넘어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인천을 새로운 금융사업 거점으로 구축하고 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보증부터 투자까지 금융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14년 만에 완성되는 하나금융 '청라 시대'…4000명 금융인력 집결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는 다음달부터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내 그룹 헤드쿼터(HQ)로 순차 이전한다. 이전 대상 임직원은 약 2200명이다. 기존에 청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 인력까지 포함하면 청라에 모이는 하나금융 임직원은 약 4000명에 달한다.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은 2012년부터 추진해온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차례로 들어선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의 핵심인 그룹 HQ가 준공됐다. 신사옥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다. 그룹 본사가 청라로 이동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나금융은 HQ 이전에 따른 향후 10년간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를 약 3조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력기업 유입과 생산·부가가치 확대 등을 포함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약 3조200억원, 직·간접 신규 고용 유발 인원은 약 1만5000명으로 예상했다. 세수 확대 효과도 2026년 약 580억원, 2027년 이후 연간 230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 대출·보증 넘어 투자까지…인천을 '금융사업 거점'으로 하나금융은 본사 이전에 맞춰 인천 지역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인천시와 동반성장과 미래성장산업 육성, 지역 혁신기업 투자 등을 위한 협력에 나서며 지역 기업의 성장 단계별 금융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ABC+E' 분야 협약보증이다.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에너지 분야의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인천에 본점이나 공장, 사업장을 둔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비율을 최대 100%까지 적용하고 보증료도 지원해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스타트업과 신성장 기업에는 투자자금도 공급한다. 하나금융은 인천지역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니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그룹이 출자하고 하나증권이 펀드 결성과 운용을 맡는 한편 하나은행이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추천하는 방식이다. 운용사 자금까지 매칭될 경우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이 마련될 수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하나은행은 인천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약 300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을 공급하고 인천형 특별경영안정자금도 기존 1650억원에서 2483억원으로 확대한다.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주거·취업 및 재기 지원 등 금융·사회공헌 사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은 하나은행이 그동안 인천에서 진행해온 지역 밀착형 활동을 실제 금융 영업으로 확장하는 의미도 있다. 하나금융은 인천지역 학생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AI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청년 창업가 육성, 혁신기업 인턴십 등을 지원해왔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 점포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청라 이전을 계기로 지역금융의 방식이 대출과 보증 중심에서 투자까지 넓어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은행이 지역 기업을 발굴하고 보증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 뒤 증권·IB와 연계해 투자까지 연결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이 인천 내 금융산업 집적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본사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금융지원 계획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 발굴과 자금 집행, 장기적인 금융 거래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청라 이전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인천에서 추진해온 저출생 대응과 AI 코딩 교육,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지원,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등 ESG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카카오페이손보, 외형 성장 지속…DIY형 상품 ‘선봉’

카카오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상품 라인업과 고객 기반을 확장한 결과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약 131억원에서 2분기 125억원으로 낮아졌으나, 3분기 167억원·4분기 19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분기(243억원) 대비 6% 늘어났다. B2C 상품 개정으로 건당 보험료가 높아진 것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56억원이었던 원수보험료는 올 1분기 201억원, 2분기 259억원으로 커졌다. 카카오페이는 안정적인 성장의 원인으로 계절적 변동성이 완화된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실제로 장기손해보험은 상반기 4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실적(44억원)을 넘어섰다. 보험손익 적자폭이 줄어든 것도 건강보험·영유아보험 상품군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가입 니즈가 확대됐고, 미니보험과 달리 장기간 안정적인 보험료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설계사의 대면영업이 없지만, 전세사기 대응·골프 라운딩·출국 지연 등 보장 필요성이 크거나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영역의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해외여행·'금값' 휴대폰, 보장 수요 견인 '터줏대감' 역할을 수행 중인 해외여행보험은 견조한 해외여행 수요를 바탕으로 누적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상품은 고객이 필요한 보장을 고르는 'DIY'형 설계로 합리적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고,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 도입한 '바로지급' 서비스도 경쟁력 향상의 원동력이다. 이는 보험금 청구 후 24시간 이내 지급된 건으로, 알림톡을 통해 실제 지급까지 걸린 시간도 알 수 있다. 지난 3일부터 8일간 진행된 테스트에서 해외여행보험 바로지급건 중 45%가 1분 안에 완료됐다. 출시 2주년을 맞은 해외장기체류보험도 2030과 40대를 중심으로 올 1~7월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8% 급증했다. 해외병원 상해 및 질병 의료비, 사고 구조·송환비용 보장을 1000만~2억원 범위 내에서 설정 가능한 DIY형 가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점도(38%) 언급된다. 장기적으로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는 고객층 특성상 필요한 특약만 추가해 보험료를 낮추면서도 보장은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명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의 수혜도 입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구현 등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리비 부담이 가중됐고, 휴대폰보험을 찾는 인원이 많아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보상 한도를 5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액정·카메라·메인보드가 함께 손상된 사례의 수리비를 커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휴대폰보험에도 DIY 방식이 적용됐다. 고객은 수리 횟수(2~5회) 및 자기부담금 비율(10~40%)을 설정할 수 있다. ◇“강쥐·냥이야, 오랫동안 함께하자" 최근 카카오페이손보에서 눈에 띄는 라인업은 펫보험이다. 올 3월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누적 계약 1만건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아직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지만, 빠른 속도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원(연간 4000만원 한도), MRI·CT 검사비, 입원·통원비 등을 보장하는 상품을 앞세워 고객들의 보장 수요를 공략한 성과다. 수술비 위주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에 초점을 두는 트렌드 변화에 맞춘 것도 특징이다. 장례 비용 부담 등을 토로하는 금융소비자들의 고충에 착안, 반려견 배상책임 보장과 반려견·묘 무지개다리 위로금 특약도 탑재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같이찾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는 반려동물 정보를 인근 다른 가입자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효용성이 높아진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채널별 성장동력과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며 “B2B·B2C 제휴사 및 상품 확장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리보는 국감]“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했더니, 지방으로 몰려가”

국회입법조사처가 올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이슈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수도권 쓰레기가 지방으로 몰려가는 문제를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27일 발간한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 정부가 답해야 할 올해의 질문'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내 폐기물 감량과 소각시설 확충이 지연된 상태에서 직매립 금지가 전면 시행되자 생활폐기물이 지방 민간 처리시설로 대거 유입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도권 공공 소각시설 건립이 입지 갈등과 주민 수용성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생활폐기물을 지방 민간 재활용·소각업체에 위탁 반출하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폐기물관리법이 규정한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맞지 않는다. 폐기물 감량과 소각장 확충 책임은 수도권에 남겨둔 채, 악취·대기오염·운반 차량 증가 등 환경 피해와 부담만 지방으로 떠넘기는 '환경 불균형'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충청남도 공주와 서산 소재 폐기물 재활용업체 2곳이 서울 금천구의 생활폐기물 216톤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쓰레기가 혼입된 사실이 적발돼 사법·행정 조치가 추진되는 등 지역 갈등이 현실화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한은, 고물가와 맞붙는다…신현송 총재, 시장에 강한 시그널 보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4분기 추가 인상을 비롯해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물가 상승이 당분간 목표 수준을 넘어서고, 금융불안정성도 커지고 있다는 논리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원 조건부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대한 질문에 “향후 통화정책이 함축됐다고 보면 된다"고 답변했다. 점도표는 금통위원 1명당 3개의 점으로 물가상승률 관리 및 금융안정 유지를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수치를 제시한다. 5월에는 3.00%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7개)·3.25%(2개)·2.50%(2개)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3.25%가 10개를 차지했고, 3.50%도 6개로 집계됐다. 현재 수준(3.00%)을 유지하는 비중은 5개에 머물렀다. 추가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신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여러차례 인용하며 조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의 흐름이 '바람직한' 쪽으로 가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정책을 써야한다는 의견도 표명하며 이전 보다 강한 시그널을 주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8·9월 물가 데이터와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비롯한 데이터가 추가되는 10월 통방에서도 매파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근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지가 관건이다. 기조적인 수요압력이 확인되면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신 총재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조속히 안정화시키면 긴축 기간을 줄이고 성장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연구결과"라며 “거시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추가 데이터를 토대로 인상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증권가에서도 점도표를 바탕으로 금리 상한선을 추정하는 모양새다. 김태은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백투백' 인상이 이례적이고, 중간값이 3.25%라는 점을 들어 최종 금리를 3.25%로 추정했다. 그는 “금통위가 한 차례를 넘어서는 추가 인상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높은 확신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현실화된다는 시나리오에서 내년 2분기까지 3.50%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통방 문구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삭제된 만큼 3.50%를 초과하는 구간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제성장이 소득여건 개선으로 이어지고, 물가에 대한 수요측 상방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재차 나왔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3%·2.9%로 예상했다. 이는 5월 전망(2.6%·2.1%)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수출과 투자 흐름이 양호하고, 소비 회복세도 점차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녹아들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가 5월과 동일(2.7%·2.3%)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누적된 비용압력이 근원물가를 자극하는 추세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와 내년 모두 2.5%로, 5월(2.4%·2.3%) 보다 높아졌다. 신 총재는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가계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통계가 이미 있고,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지표에 대해서도 금리 인상이 관리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서울 일부 지역 집값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주택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했다"며 “금리로 집값을 잡는 것은 무리지만, 조금이라도 안정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으로 낮아졌으나,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 환율 안정 뿐 아니라 수입물가 상승률을 낮춰 물가안정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전 보다 금융안정 측면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정부의 8.13 대책에도 수도권 집값이 두 자릿수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예년을 웃돌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원들은 금융취약지수(FVI)가 2024년 1분기(37.5)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자산가격·신용·금융기관의 레버리지 등을 토대로 향후 가해질 금융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지수로, 1997년 2분기를 기준치로 삼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직전에는 79.5, 레고랜드 사태를 앞둔 시점에서는 65를 소폭 웃돌았다. 신 총재는 “지금은 46.5 수준이지만, 9월에는 장기 평균을 초과할 수 있다"며 “금리가 특효약은 아니지만, 대체로 금리가 올라가면 FVI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증가율과 레버리지를 비롯한 지표들이 하방압력을 받는다는 이유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2.75%에서 3.00%로 25bp(1bp=0.01%p) 인상됐고, 금통위원 7명 중 황건일 위원(동결 의견 표명)을 제외한 6명이 해당 결정에 찬성했다. 신 총재는 취약차주에 대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금리를 2.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리보는 국감]“석유공사 해외 확보물량 얼마나 가져올 수 있나”…입법조사처 의문 제기

올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이슈로 국회입법조사처가 부실한 석유 공급망 대책과 '석유 최고가격제'의 미흡한 사후관리를 지목했다. 입법조사처는 27일 발간한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 정부가 답해야 할 올해의 질문'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169.75달러까지 급등했던 상황에서 정부 대응이 근본적 체질 개선 대신 임시방편적 재정 투입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먼저 한국의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와 공급망 다변화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국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24년 기준 71.5%에 달하며, 수입 상위 3개국(사우디·미국·UAE) 비중이 60%를 웃돈다. 특히 수입 원유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여서 해협 봉쇄 시 국가적 공급 차질로 직결된다. 정부는 위기 당시 미국·호주 등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섰으나, 이는 운송비 지원과 수입부과금 환급 등 한시적 비상조치에 의존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정유시설이 중동산 중질·고유황 원유 처리에 맞춰져 있어 단기 전환이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보고서는 '정부가 제시한 중동산 원유 비중 50% 이하 목표를 위한 실천 계획은 무엇인가'라며 '위기 때만 일시적으로 대체 원유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유사 설비 개선 지원이나 운송비·금융 등 상시적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에너지 안보 최전선에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위기 대응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석유공사는 전국 9개 기지에 1억46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갖추고 해외 생산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유가 급등기 당시 정부 비축유 직접 방출이나 해외 생산물량의 국내 직도입 실적은 불투명했다. 비축유 직접 방출 대신 민간 비축의무 완화와 대여(SWAP)에만 의존하면서, 공사의 조치가 국내 수급과 가격 안정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정량적 데이터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종합 D등급(미흡)을 받아 운영 신뢰성에도 타격을 입었다. 보고서는 '해외 자산 중 위기 시 즉각 국내로 전환할 수 있는 물량과 실제 직도입 실적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며 '알뜰주유소와 오피넷 등 시장안정 사업 역시 유가 급등기 소비자 비용 절감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종합적인 성과평가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공급망과 비축 기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석유 최고가격제'를 둘러싼 재정 낭비 우려도 제기됐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정유사의 공급가격을 제한하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추경 목적예비비 5조 원 중 4조2000억 원을 정유사 손실보전용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정유사 공급가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소비자가격으로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정부가 제시한 손실보전 원가 기준과 회계 검증 기준이 불투명해, 수조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제도임에도 소비자 유류비 절감액과 정부 보전액 간의 비용효과 분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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