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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했다더니…이미 설계 끝?” 광양항 물류창고, 사전 내정 정황에 ‘거짓 해명’ 역풍

광양=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창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공고 이전부터 특정 업체 중심으로 사업이 구체화된 정황과 책임자 간 사전 접촉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항만공사는 2022년 8월 17일 국양로지텍 관계자 간 카카오톡 대화에서 다음날 항만공사 박성현 사장과 장금 측 관계자 간 미팅 일정이 공유된 사실이 확인됐다. 단순한 일정 공유를 넘어 △창고 부지 확정 여부 △근린공원 폐쇄 △출입구역 지정 등 사업 핵심 조건이 이미 구체적으로 논의된 정황도 포함됐다. 문제는 이 모든 논의가 공식 입찰 공고 약 3개월 전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공정 경쟁을 전제로 한 공공사업에서 '가능성 검토'라는 표현이 등장하기엔 지나치게 설계도가 완성된 수준이다. 아직 출발선도 그려지지 않았는데 결승선 위치부터 정해진 셈이다. 그럼에도 항만공사는 '특정 기업 사전 내정' 의혹에 대해 “다수 기업이 참여 가능한 구조였다"며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고, 내부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투자 유치 과정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녹취에서 항만공사 직원이 “이렇게 하면 장금상선밖에 못 들어온다", “회장 보고 후 공고를 낸다"고 언급한 사실까지 맞물리면서, 입찰 조건 설계뿐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가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두고 짜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항만공사는 이에 대해 “글로벌 선사 유치를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 과정이었다"며 “입주 기준 역시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기업도 입주 이후 손실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손실 여부'는 공정성 논란의 본질을 비껴간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 결과가 아니라 설계 과정의 투명성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공고 이전에 부지 조건과 운영 방식까지 사실상 확정됐다면 경쟁은 형식에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판이 짜인 상태에서 진행된 입찰이라면 공정성 자체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 뒷받침”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메달리스트들과 만나 앞으로도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27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메달리스트들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 선수를 비롯해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 김상겸 선수,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 유승은 선수가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올림픽 성과를 기념해 포상금을 전달하고, 선수들은 지속적인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한금융은 2015년부터 시작된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후원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신한카드가 국가대표팀 후원에 새롭게 참여해 그룹 차원의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올림픽 쾌거는 신한금융이 장기간 추진해 온 설상 종목 지원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는 2023년부터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성장한 대표 사례로, 유망주 발굴부터 국제 무대 성과 창출까지 이어지는 육성 체계의 성과를 입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고된 훈련과 부상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설상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유망주 발굴부터 세계 무대 성과 창출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스키·스노보드, 유도, 스포츠클라이밍 등 총 8개 종목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중심으로 성장 단계부터 국제 무대까지 연계 지원하는 스포츠 육성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단수였다가 경선”…민주당 부산 공천, 뒤집힌 룰에 혼선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를 빠르게 정리하던 흐름이 흔들리고 있다. 당이 한 번 정했던 '단수 추천'을 일부 지역에서 다시 바꿔 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현장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3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영도구와 사상구에서 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뽑기로 결정했다. 두 지역은 지난 16일 1차 공천 발표 때 이미 단수 추천이 끝난 곳이었다. 영도구에서는 김철훈 전 구청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지만, 재심 결과 박성윤 전 부산시의원, 신기삼 전 구의회 의장과 함께 3명이 경쟁하게 됐다. 사상구도 상황이 같다. 서태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단수 추천을 받았지만, 김부민 전 시의원과 다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원래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차이가 크게 나면 단수 추천을 한다고 했으나 탈락한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중앙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과가 바뀐 것이다. 중앙당은 후보가 여러 명 나오면 경선을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모든 지역을 바꾼 것은 아니라 재심을 요청한 곳만 경선으로 돌렸다. 이 결정으로 부산에서 민주당이 경선을 치르는 지역은 5곳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반면 강서구와 부산진구, 북구 등은 그대로 단수 추천을 유지했다. 문제는 이미 상황을 믿고 움직이던 현장에서 혼란이 커졌다는 점이다. 단수 추천을 받았던 후보들이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일부 주민과 당원들은 선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경선을 하자 공정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갈등을 줄이고 하나로 뭉친 모습을 강조해 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내부 잡음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전체 상황을 보고 원칙에 맞게 판단했다"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일부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플럼에디터, 퓨어 티타늄 선글라스 ‘HARDY’ 출시

아이웨어 브랜드 플럼에디터가 퓨어 티타늄 선글라스 'HARDY'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HARDY는 상단에 더해진 티타늄 바의 유려한 곡선이 특징으로, 얼굴 윤곽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도록 설계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절제된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미니멀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스타일을 완성한다. 프레임에는 퓨어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높은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얇고 정교하게 설계된 템플 구조를 통해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 없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한 금속 특유의 은은한 광택과 정밀한 마감 디테일이 더해져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컬러는 블랙, 실버, 골드 총 3가지로 구성된다. 한편, 플럼에디터의 또 다른 아이웨어 라인 '플럼(PLUME) 또한 신상 메탈 프레임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아이돌들이 착용하며 관심을 끌고 있으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안정적인 착용감을 바탕으로 셀럽들이 즐겨 찾는 아이웨어로 자리잡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켄스, ‘덴티페어리 블루베리’ 출시…반려견 구강·눈 건강 동시에 챙긴다

글로벌 펫 생활 건강 전문기업 포켄스가 반려견의 구강 관리와 눈 건강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기능성 덴탈껌 '덴티페어리 블루베리'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려견의 입 냄새는 구강 내 세균 번식의 신호로, 치석과 치주염을 방치할 경우 전반적인 건강과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제품은 반려견의 구강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성 덴탈껌이다. 치석 감소와 입 냄새 제거는 물론,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블루베리를 첨가해 눈 건강까지 동시에 챙기는 '듀얼 케어(Dual Care)'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덴티페어리 블루베리 덴탈껌에는 포켄스만의 독자 기술인 DFS(Dental Fit System) 공법이 적용됐다. 단순히 씹는 것을 넘어, 동물의 체중별 치아 구조와 배열, 씹는 습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반려견 치아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했다. 이에 반려견이 어느 방향으로 씹어도 360도 꼼꼼한 브러싱 효과를 내어 치석 감소에 도움을 주며,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 홈을 따라 적정 사이즈로 쉽게 분리되어 위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안전성과 소화력도 탁월하다. 생후 3개월 자견부터 노령견까지 부담 없이 씹을 수 있는 부드럽게 휘어지는 질감을 구현했다. 물에 잘 녹고 끈적임이 없는 제형으로 위와 장에 부담을 덜고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는다. 포켄스 관계자는 “반려견의 구강 건강은 수명과 직결되는 기본적인 건강 지표 중 하나로, 덴티페어리 블루베리 덴탈껌은 매일 양치질이 어렵거나 치석 예방을 원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구강 관리와 영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보호자들이 반려견의 건강을 더욱 쉽고 꾸준하게 챙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김동춘 LG화학 사장 “러시아산 나프타 추가 수급 어려울 듯” [주총 현장]

김동춘 LG화학 사장이 31일 “나프타 수급이 아직 원활한 상황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보면서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러시아산 나프타 추가 구입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제25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최근 미국의 대러 제재 허용 범위 내에서 러시아산 나프타를 수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에 대한 수급 위기감을 직접 드러낸 것이다. LG화학은 나프타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23일 전남 여수2공장이 보유한 에틸렌 연산 80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설비(NCC) 1기를 가동 중단했다. 전날에는 산업통상부 지원 아래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톤을 수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러 금융제재를 오는 4월 11일까지 일시 완화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공급받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김 사장은 석화업황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미-이란 전쟁 때문에 예측하기 쉽지 않다. 매일매일 시황을 확인하며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 석화산단 내 LG화학과 GS칼텍스 간 사업재편 논의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정부의 전반적인 사업 재편 계획에 맞춰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조금 더 속도 있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양극재 사업에 관해선 “(전방산업)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업황 회복 시점에 맞춰 차별화된 양극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일부 제품에 쓸 양극재를 LG화학 대신 엘앤에프가 공급할 예정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LG화학의 양극재 개발 계획을 차분히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니켈 비중을 94%로 늘린 삼원계 배터리용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계획에 따라 선보인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김 사장은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뜻도 피력했다. LG화학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주환원 확대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기존 81%에서 70%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았다. 실제로 김 사장은 지난 25일자로 9970만원 어치의 자사주 주식 매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다만,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캐피탈 측이 이번 주총에서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와 선임이사제도 도입 등을 주주제안 안건으로 올려 LG화학 주총의 변수로 떠올랐지만, 주총 투표 결과 부결됐다. 국민연금은 해당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 표를 던졌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공개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추가 유동화 같은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 주주제안 안건의 부결 뒤 김동춘 사장은 “LG화학을 주주들의 가치 제고에 더 신경 쓰는 회사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뒤 “오늘 주총에서 나온 주주 말씀들을 이사들과 논의한 뒤 방향이 잡히면 추후 말씀드리겠다"며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했다. 앞서 주총 인사말에서 김 사장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서 향후 2~3년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실행력이 강한 기술 중심 기업으로 LG화학을 변화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어떠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경쟁사를 앞서는 회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회복과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서는 “석유화학 사업을 저수익 범용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하고, 신규 성장 영역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빠르게 재편해 나갈 것"이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소재 사업은 차세대 고성능 양극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진입해 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도 LG화학만의 신규 공정 기술 적용해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생명과학 사업에서 관해서는 “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신약후보 물질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사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보강해 신사업과 신제품 개발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현재 새롭게 준비중인 AI용 첨단 반도체 패키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다품종 소량 특성을 가지고 있는 방열·절연 등 기능성 접착제 사업 역시 차별화된 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화학은 팰리서 캐피탈 측의 주주제안 안건을 제외한 나머지에 해당하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개정 상법 시행에 대비한 정관 개정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오픈텍스트, “기업 52% 생성형 AI 도입… 보안·거버넌스 기반은 여전히 미흡”

오픈텍스트는 포네몬 인스티튜트와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벌 조사 결과, 기업의 생성형 AI(GenAI) 도입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보안 및 거버넌스 체계는 여전히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2%가 생성형 AI를 이미 전사 또는 일부 업무에 도입한 상태다. 반면 AI 보안 운영과 리스크 평가까지 포함한 'AI 성숙 단계'에 도달한 기업은 5곳 중 1곳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79%의 기업은 사이버보안 영역에서 AI가 완전히 배포되고 위험이 체계적으로 평가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I 관련 데이터 프라이버시 정책을 별도로 갖춘 기업은 41%에 그쳤으며, AI 편향·보안 위협·윤리 문제를 포함한 위험 기반 거버넌스 체계를 운영 중인 기업 역시 43% 수준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59%는 AI 도입으로 인해 개인정보 및 보안 규제 준수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오픈텍스트는 이러한 결과가 국내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금융, 공공, 제조 업계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PoC와 업무 자동화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데이터 통제, 권한 관리, 감사 추적, 설명 가능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은 폐쇄망 및 엄격한 규제 환경 특성상 단순한 AI 모델 도입보다 정보보호 체계와 정책 기반 통제 모델을 함께 설계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AI 활용 범위가 고객 응대, 문서 자동화, IT 운영, 보안 관제까지 확대되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데이터 거버넌스와 지속적 모니터링 체계를 내재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조사에서도 AI의 위협 탐지 효과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신뢰성과 설명 가능성 부족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상 징후 탐지 시간을 줄이는 데 AI가 효과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51%였지만, 오류가 있는 의사결정 규칙(45%)과 잘못된 입력 데이터(40%)가 AI 성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오픈텍스트는 앞으로 기업의 AI 경쟁력은 단순 도입 속도가 아니라 신뢰 가능한 정보 관리, 정책 기반 통제, 지속적인 리스크 모니터링 역량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에이전틱 AI까지 확산되는 현 시점에서는 보안이 사후 대응이 아닌 AI 운영의 기본 아키텍처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동양생명 대구지점, 목표달성률 117%...‘양적·질적’ 성장 비결은

동양생명 대구지점이 인력 확충을 바탕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거두고 있다. 동양생명의 전속 채널 역량 강화 전략을 현장에서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 대구지점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안정적인 인력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구지점 소속 설계사는 총 52명으로, 작년 5월 대비 19명 늘었다. 특히 최근 8개월간 신규 위촉된 설계사만 24명에 달한다. 이러한 양적 성장은 실질적인 영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대구지점의 보장성 월납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인 101% 상승했다. 특히 지점 목표 달성률은 2024년 104.8%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평균 117.6%까지 치솟았다. 양적 팽창에 걸맞은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생명 대구지점이 급속도로 성장한 배경에는 지역 밀착형 교육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보험학교'는 예비 설계사들에게 전문 지식과 직업적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여기에 매니저들의 '일일 밀착 코칭'과 세심한 활동 관리가 더해지며 신인 설계사들이 조기에 안착하는 '성공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탄탄한 육성 시스템에 더해진 '세대 간의 조화'는 지점의 조직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대구지점에는 100차월 이상 활동한 베테랑 설계사가 14명에 달한다. 이 중 5명은 동양생명에서만 30년 이상 근속한 '살아있는 전설들'이다. 이들이 보유한 풍부한 노하우가 신인 설계사들의 패기와 결합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배우고 나누는 건강한 지점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조직의 내실을 다지는 데는 하민수 지점장의 리더십도 한몫했다. 하민수 지점장은 2025년 부임 후 '자기주도적 영업 문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설계사 스스로 주간 활동을 분석하고 프로세스를 점검하도록 독려해 자발적인 활동량 증대를 이끌어낸 것이다. 지점 차원에서도 주 2회 상품 및 실무 교육을 지원하며 현장의 전문성을 꾸준히 뒷받침하고 있다. 대구지점은 향후 동양생명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보험금융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민수 동양생명 지점장은 “단순한 실적을 넘어 고객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금융그룹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보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환율 상승에도 냉정한 톤…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달러 유동성 양호”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고환율 국면에서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시장의 불안과는 결이 다른 진단을 내놨다. 환율 상승을 금융 불안으로 직결시키기보다, 외환시장 구조와 달러 유동성 여건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외환 스와프를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대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신 후보자는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 내 인사청문회 준비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환 스와프를 통해 채권시장에 투자하면서 원화를 차입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며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대외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기준 1540원에 근접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신 후보자는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환율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며 시장 일각의 위기론과 거리를 뒀다. 다만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는 유지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중동 전쟁을 지목하며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고, 경제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될지는 불확실한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국제결제은행(BIS) 출신의 '실용적 매파'라는 인식에 대해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경제의 흐름을 잘 읽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스템 차원에서 금융제도와 실물경제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효과를 만드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 상승 및 물가상승에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은 서로 연계된 측면이 있다"며 “선진국들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유럽·영국·일본이 매파적 동결에 나선 만큼 한은도 비둘기적 스탠스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그는 지난 4년간 한은을 이끈 이창용 총재를 향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업적도 많았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후보자 신분이라는 점을 들어 “(중앙은행의)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 방향에 대해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보면 커뮤니케이션은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경로로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금융통화위원들과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평가·논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해당 질문은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했던 이 총재와 달리 신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한은이 지난달 포워드 가이던스를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고,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1인3표' 방식의 점도표로 나타낸 것을 유지하겠냐는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다만 이같은 변화를 이 총재의 업적으로 인정하는 발언도 했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일명 '전쟁 추경' 규모로 볼 때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드러냈다. 또한 “중동 상황에 따른 취약부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정책적으로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신 후보자의 '유연' 노선에 힘을 싣는 발언이 나왔다. 애당초 매파와 비둘기파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발언·논문 일부를 이유로 신 후보자를 매파로 분류했던 주장이 빈약했다고 꼬집었다. 신 후보자가 최근 에너지값 상승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한 점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경제상황과 지금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고환율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련 리스크를 신임 총재도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레벨만 놓고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고, 당국자들은 '문제 있다'고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외환 보유액과 민간 금융기관 외환 사정으로 볼때 달러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금융위기 수준이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봤나'는 질문에 “아직 뵙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통과하면 다음달 21일 취임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분자, 2026년 연초 두 차례 수상…전통주 브랜드 위상 강화

복분자주 브랜드 분자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주요 주류 시상식에서 수상했다고 31일 전했다. 분자는 올해 1월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2스타 수상과 동시에 지난 24일 '2026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우리술·과실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국내 주류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맛과 품질, 완성도를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우리술·과실주' 부문 대상은 분자를 포함해 단 3개의 브랜드에만 수여된 만큼,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분자는 한국 전통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적 세계관을 담아내기 위해 삼국시대를 컨셉으로 한 한정판 '금관 에디션' 3종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신라 금관 에디션'에 이어, 이번 3월 수상과 함께 '고구려 금관 에디션'이 새롭게 출시됐다. 3종 에디션을 모두 모아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최자와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식사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전통주를 만든 아티스트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이 특별한 기회가 컬렉터들의 소장 욕구를 한층 높이고 있다. 분자 관계자는 “1월 ITI 2스타에 이어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까지, 두 번의 연속 수상은 분자가 고집해온 방식과 철학이 옳았음을 증명해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술의 본질을 지키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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