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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엔젠바이오, LG AI연구원 정밀의료 AI 도입 소식에 상한가

엔젠바이오가 LG AI연구원의 정밀의료 인공지능(AI) 모델 도입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엔젠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6%(450원) 급등한 19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이날 AI 의료데이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핵심 전략의 일환으로 LG AI연구원의 정밀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EXAONE Path) 2.0'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엔젠바이오는 자사 플랫폼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탐지 모델을 본격 적용한다. 엑사원 패스 2.0은 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비소세포폐암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EGFR 변이 여부를 신속하게 예측하는 AI 모델로, 기존 약 2주가 소요되던 진단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장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숨 고르기…연초 ‘무조정 랠리’ 뒤 첫 하락

연초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조정을 받았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폭을 키우며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16포인트(1.21%) 내린 4845.50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4900선 부근에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며 4800선 중반까지 밀렸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201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96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2914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 매도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렸던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08%), SK하이닉스(-2.23%)가 동반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이 조정을 받았고, 현대차(-1.56%), 기아(-1.65%) 등 자동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1.70%) △HD현대일렉트릭(-2.94%) △삼성중공업(-2.20%) 등 조선·전기 관련주도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두산에너빌리티(-1.57%) 역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38%) △삼성바이오로직스(+0.62%)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NAVER(+1.26%) △KB금융(+0.93%) △하나금융지주(+1.04%) 등 금융·플랫폼주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전력(+5.15%)은 전력 업황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포인트(0.73%) 내린 961.3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90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종목별로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다. △알테오젠(+1.01%) △에코프로비엠(+1.30%) △에이비엘바이오(+1.17%) △삼천당제약(+0.90%) 등 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5.23%) △리노공업(-1.52%) 등은 조정을 받았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00원 상승한 1474.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동화약품, 겨드랑이 다한증 전문의약품 출시…국내 외용제 최초

동화약품이 국내 외용제 최초의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제 전문의약품 에크락겔(ECCLOCK Gel)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는 병원에서 처방할 수 있는 뚜렷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제 옵션이 없어 의사,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외용제 첫 전문약인 에크락겔 출시는 이 같은 치료 공백을 해소해 국내 다한증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에크락겔은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 성분을 함유한 겔 타입 제제로, 땀샘에서 땀 분비 신호를 직접 차단하는 기전을 가졌다. 하루 한 번 바르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용기를 비틀어 돌리면 1회 적량이 펌핑되는 트위스트 타입으로 개발돼 손에 묻히지 않고 바를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에크락겔은 지난 2020년 카켄제약이 일본에서 발매한 신약이다. 체온 조절 작용을 하는 에크린 땀샘의 앞 글자 'ECC'와 '차단하다(BLOCK)'라는 의미가 결합해 명명됐다. 에크린 땀샘의 무스카린수용체(M₃)에 우수한 결합 친화도를 가지며 아세틸콜린 결합을 저해해 땀 분비를 억제한다. 관찰 연구 결과 1주일 이내 빠른 다한증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장기 임상 결과 52주간 효과가 유지됨을 입증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2023년 에크락겔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출시 기반을 마련했다. 에크락겔 출시를 기점으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이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 개선에 나서는 한편, 에크락겔의 차별화된 기전과 편의성, 다한증 치료제 일반의약품인 '드라이언액'과 시너지 등을 통해 국내 다한증 치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게 동화약품의 계획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심한 다한증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정서적 위축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에크락겔이 국내 외용제 최초의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전문의약품으로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아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JW중외제약, JP모건 컨퍼런스서 글로벌 기술협력 논의

JW중외제약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JPMHC)'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사업개발(BD) 미팅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해외 제약사들의 요청에 따라 다수의 일대일 미팅을 진행했다. 미팅에서는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JW0061' △안과질환 치료제 'JW1601' △STAT6 저해제 기반 염증성 질환 치료제 등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등 기술제휴 가능성을 논의했다. JW0061은 안드로겐성 탈모증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GFRA1 작용제로, 최근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도 신청한 바 있다. 히스타민 H4 수용체 길항제인 JW1601은 기존 개발 전략을 재검토해 안과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했으며 현재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STAT6 저해제는 호산구성 식도염(EoE) 등 제2형 염증성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특히 STAT6는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신규 기전 타깃으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적응증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2025년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직접적으로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서울시, 설 앞두고 건설현장 공사대금·임금 체불 특별점검

서울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건설현장 공사대금을 비롯해 근로자 임금, 자재·장비 대금 체불과 지연지급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체불예방 특별점검반'을 꾸려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시 발주 건설공사 중 관련 민원 발생 또는 하도급업체가 많은 취약 현장 10곳을 직접 방문해 집중 점검한다. 점검반은 명예 하도급 호민관(변호사·노무사·기술사 등) 10명과 시 직원 6명 등 16명으로 구성되며, 공사 관련 대금 집행과 이행 실태, 근로계약서와 건설기계 임대차계약의 적정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해 실질적인 체불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분쟁이 발생하면 명예 하도급 호민관이 법률 상담이나 조정을 통해 원만한 해결도 유도한다. 명예 하도급 호민관은 건설현장의 불공정 하도급 모니터링, 건설하도급 점검·상담 지원, 공사현장 관계자 교육 등을 수행해 불법·불공정 하도급 감시가 어려웠던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건설기계 대여대금 현장별 보증서' 발급 실태(건설산업기본법 제68조의3), '하도급 지킴이' 사용 실태(건설산업기본법 제34조 제9항),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 운영 실태(서울특별시 공사계약 특수조건 제20조의5, 건설근로자법 제14조 제3항)도 함께 확인하고 현장 목소리도 청취할 예정이다. 시는 집중점검 이후 문제가 발견될 경우 경중을 따져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9일부터 2월 13일까지 '하도급 대금 체불 집중 신고 기간'도 운영한다. 신고는 서울시 하도급부조리신고센터(02-2133-3600)로 하면 되며, 다수·반복 민원이 발생한 현장에는 현장기동점검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문혁 시 감사위원장은 “서울시 건설공사에서 하도급대금, 노임·건설기계 대여대금 등 각종 대금이 체불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사회적 약자인 하도급업체와 건설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특징주] 그린광학, ‘반도체·우주항공·반도체發’ 고성장 가시화…↑

그린광학이 20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그린광학은 전 거래일 대비 17.58% 뛴 3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그린광학에 대해 양산 초입 단계에 진입한 방산 주도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과의 반도체 및 우주항공 분야 협업 확장으로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그린광학의 매출 가이던스를 2025년 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상승, 2026년 676억원(50%↑), 2027년 913억원(35%↑)으로 가파르게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산, 우주항공,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를 아우르는 초정밀 광학 시스템 및 소재 전문 기업"이라며 “주요 제품으로는 유도무기 탐색기, 레이저 대공무기, EO/IR 감시 정찰 시스템 및 위성용 대구경 반사경 등이 있으며, 특히 전략물자인 ZnS(황화아연) 적외선 광학 소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수요 기대감에 장 초반 5%대 상승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20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기준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3%(5200원)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날 19.14% 오른 10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전문기업으로, 최근 글로벌 로봇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수주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LG유플러스, 국내 중소기업과 오픈 API 플랫폼 공동개발

LG유플러스는 통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통신장비 제조사 아리아텍과 함께 '네트워크 오픈 API 플랫폼(Open API Gateway)'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네트워크 오픈 API는 통신사가 가진 네트워크 기능을 표준화해 외부 개발자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 주요 통신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오픈 API 기술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네트워크 오픈 API는 네트워크 '오픈 API 플랫폼'이라는 창구를 통해 외부에 전달된다. 외부 개발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통신사의 검증된 기능을 API 형태로 쉽게 도입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오픈 API 플랫폼은 개인정보와 금용 보안을 강화하는 API(단말 번호 인증, SIM 변경 정보, 단말 위치 정보, 단말 상태 정보, 단말 기기 변경 정보)와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통신 품질을 높이는 'QoD(Quality On Demand)' 등을 API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외부 개발자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오픈 API 플랫폼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은행은 고객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대조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본인인증 과정에서 복제 유심이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안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네트워크 오픈 API 플랫폼 개발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인 아리아텍과 협업했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국내 중소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이어가면서 통신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24년 국내 이동통신사와 함께 표준 오픈 API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하고, 표준제정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협업해 국내 API 표준을 제정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선행개발담당은 “이번 네트워크 오픈 API 플랫폼 개발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고객에게 필요한 핵심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해 밝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홍기 아리아텍 대표는 “이번 공동 개발은 LG유플러스가 구축한 표준 API 생태계에서 아리아텍의 기술이 구체화된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와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후테크 성패, 자본조달·실증에 달렸다”

'기후테크' 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경쟁력이 기술 개발에서 '자본 조달 및 실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이 선언을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하면서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을 뜻한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 트렌드 분석과 한국 투자생태계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설비·인프라 투자는 약 2조800억달러로 2015년(약 3800억달러) 대비 5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각국 탄소중립 약속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설비 구축과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는 본격적 '이행'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보고서는 실제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한 안정적인 자본 조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기후테크 투자는 기술 개발 이후 설비 구축 및 양산 단계로 이어지는 성장 자본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스케일업(Scale-up)의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증 기회 부족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혔다. 기후테크는 현장에서 실제 설비를 가동하며 쌓은 운영 데이터가 있어야 기술 신뢰도를 입증할 수 있다. 현재 공공 입찰 시스템은 가격 요소를 우선시하고 있어 혁신 기술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보고서는 공공이 초기 위험을 선제적으로 분담해 민간 투자를 유인하는 '민관 혼합금융 확대'를 제시했다. 이는 막대한 초기 비용이 소요되는 기후테크 기업의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추는 핵심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칼씨드(CalSEED)' 사례를 벤치마킨해 공공 연구시설을 활용한 기술 검증 및 실증 지원, 공공 조달과 연계한 초기 수요 견인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칼씨드는 초기 기후테크 기업의 '죽음의 계곡' 해소를 목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운영 중인 자금·멘토링·실증·보급 통합형 초기 지원 프로그램이다. 박소영 무협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아시아 제조 밸류체인의 허브로서 배터리·철강·자동차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양산 기반과 풍부한 수출 경험을 보유한 것이 큰 강점"이라며 “이러한 제조 역량을 기후테크 상용화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공공 주도로 실증 환경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혼합금융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RE100 이행장벽 세계 최고 수준…비용부담 낮춰야”

우리나라의 RE100 이행장벽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력구매계약(PPA) 부대비용 면제, 계약 체결 가능 고객 범위 확대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RE100 활성화 정책과제'를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번 건의를 통해 기업의 원활한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해 수요 촉진과 공급 확대 등 2개 분야 20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RE100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한경협이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 위원회가 발간한 'RE100 2024 연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은 미국(20개사)의 3.5배인 70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39개사)에 비해 약 80% 증가한 수치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은 RE100 이행장벽이 한국과 달리 감소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미국은 23개에서 20개로, 일본은 44개에서 48개로 변화했다. 중국 역시 27개에서 29개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의 과반수(51.4%, 36개사)가 높은 비용을 재생에너지 조달의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경협은 '재생에너지 수요 촉진과 RE100 이행 지원',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거버넌스 고도화' 등 2개 분야 총 20개 과제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건의했다. 우선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전기를 직접 사오는 PPA에 대한 과도한 부대비용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PPA는 주로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전력구매계약 형태로 이뤄진다. 현재 기업들은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조달 시 순수 전력 값 외에도 송배전망 이용료와 전력산업기반기금 등 발전단가의 18~27%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내고 있다. PPA 체결 기업에게 전력산업기반기금 면제, 무역보험료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국내 재생에너지 경쟁력이 타국과 유사한 수준이 될 때까지 PPA 부대비용을 한시적으로 면제해달라고 건의했다. 한경협은 PPA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사업자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고시를 보면 직접 PPA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대상은 고압 전기사용자(300킬로와트 이상) 등으로 한정돼 있다. 통신 중계기나 건설현장 임시전력 등 소규모 전기사용자는 직접 PPA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없는 구조다. 소규모 전기사용자도 직접 PPA 제도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한경협은 이와 함께 제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직접 PPA에 'N:N 계약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현재 직접 PPA 계약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에 1:1, N:1, 1:N 형태의 계약만 가능하다. 그 결과 중소·중견기업 및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직접 PPA 계약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경협은 다수의 발전소와 전기사용자가 자유롭게 연대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직접 PPA에 N:N 거래를 허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글로벌 신용평가 및 투자기관에서 기업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기업의 저탄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과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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