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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새 사외이사 후보에 ‘파격’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추천

신한금융지주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과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인 임승연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추천했다. 특히 박종복 행장의 경우 10여년간 SC제일은행장을 역임한 최장수 행장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사외이사 후보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의 이러한 행보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초 “JP모건 등 미국계 투자은행을 보면, 경쟁사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어도 교수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 것을 수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종복 후보자와 임승연 후보자 등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박종복 사외이사 후보자는 2015년부터 2025년 초까지 10년간 SC제일은행장을 역임했다.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한 후 일선 영업 현장과 PB사업부장, 소매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 등 요직을 거쳤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박종복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추천 사유에 대해 “10여년간 SC제일은행장을 역임하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디지털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금융 전문가"라며, “리테일 및 PB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 중심의 경영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실질적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은행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토대로 당사 추진 사업에 통찰력 있는 제언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최영권 사외이사 후보자와 함께 박종복 후보자가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은행업과 자본시장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후보자의 경륜은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한 이사회 논의를 한층 심화시키고 회사의 핵심 과제 전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승연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국민대학교 교수 겸 경영대학장을 맡고 있는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다. 신한금융은 재무·회계 전문가였던 윤재원 이사가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성 유지를 위해 여성 회계 전문가인 임승연 후보자를 신규 추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임승연 후보자에 대해 “회계학 분야의 학문적 성과와 함께 타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경험을 통해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은 후보"라며 “내부통제와 감사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현 시점에서, 금융회사 감사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조언과 함께 견제·감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령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윤재원 이사와 사임 의사를 밝힌 이용국 이사는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지주 이사회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송성주(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최영권(前 우리자산운용 대표) 등 5명의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추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의 권고를 적극 반영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승계 원칙'을 결의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 추천은 해당 원칙에 따라 매년 20% 수준의 교체를 통해 재임 경력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규 추천된 임승연 후보자를 포함해 김조설·송성주·전묘상 이사의 재선임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확정될 경우 여성 사외이사는 총 4명으로 유지돼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이어가게 된다. 상법 개정을 반영해 곽수근 이사와 임승연 후보자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배훈 이사와 최영권 이사를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행정도 결국 예술”…정원오·김형석, AI시대 ‘소통’ 해법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앞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K-팝 프로듀서'인 김형석 아센디오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 컬쳐 콘텐츠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정원오TV'를 통해 공개된 '시대문답 3편 - 김형석, 왜 성수동에 작업실을 냈을까?' 편에서 김 회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소통'을 공통 키워드로 명곡과 명품 행정·정책의 공통점을 짚었다. 김 회장은 “명곡의 비결은 친구, 영화, 드라마 등 주변사를 끌어와 소재로 만드는 세심한 재능과 노력"이라며 “커다란 주제도 중요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새로운 정책을 만들 때와 비슷하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불편함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지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책을 대부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맞다. 결국은 '소통'이다. 행정과 정책도 결국은 예술과 비슷하다"고 공감했다. 성수동 발전을 주제로 한 대화도 이어졌다. 정 구청장은 과거와 현대가 조화롭게 섞인 성수동의 특징을 언급하며 “재개발 지역을 도시 재생을 해서 붉은 벽돌 골목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회장은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정 구청장에게 감사한다"고 답했다. 대담은 향후 K-콘텐츠의 방향으로 확장됐다. 정 구청장은 “AI시대에 서울이 나아갈 K-컬쳐 콘텐츠와 경제 발전의 핵심은 인재 육성"이라며 “성수동은 SM 등 주요 K-콘텐츠 대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K-팝 시대를 어떻게 열어가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장르와 창작자를 키워내고 음악적 깊이를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 구청장은 “한 해에 천명의 실용음악 전공자들이 배출된다"며 “꿈을 펼치고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도록 해주면 글로벌 스타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음악가 배드 버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음악을 만들어냈다"면서 “정부가 예술가들과의 활발히 소통해서 올바른 정책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레나 등 공연·창작 공간 조성, 공유지의 문화공간화,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과 신문화가 어우러지는 K-컬처 생태계 구축 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앞으로도 시대문답 코너를 통해 서울의 미래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고민을 나눈다. 정 구청장은 오는 4일 공직을 사퇴한 후 5일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이상일, “용인반도체 흔들기 도 넘었다…시민 경각심·단호한 대응 필요”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일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용인반도체 프로젝트 흔들기를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들의 경각심과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최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인반도체 생산라인의 전북 분산배치'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나라의 미래가 안중에도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전북지사를 꿈꾸는 안 의원의 노이즈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며 “반도체 산업도 망치고 국가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일 출판기념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용인반도체 생산라인을 새만금 등 전북지역에 분산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내놨다. 안 의원은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가 수소·로봇도시의 출발점이라면 용인반도체의 전북 분산 배치는 지방주도 성장 완성의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북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정책실장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문제를 언급했다"며 “해법은 분산이며 지방선거 이후 에너지가 있는 지역으로 분산 배치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도체 산업은 타이밍과 속도가 생명"이라며 “정치적 논리로 프로젝트를 흔드는 것은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예정된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송전선로건설 반대 전국행동' 집회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특히 “지산지소(전기는 생산된 곳에서 소비돼야 한다)를 모든 산업의 최상위 원칙인 것처럼 주장하며 용인반도체 산단 송전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것은 우리 반도체 산업과 국가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타이밍을 놓쳐 몰락한 사례는 우리에게도 경고가 될 수 있다"며 “용인반도체산단에 대한 송전이 막히면 계획된 생산라인의 일부 또는 상당수가 지방 이전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2단계 전력공급 계획은 정부 부처와 한국전력, 한국토지주택공사, 삼성전자가 합의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계획 실행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 불필요한 논란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전을 둘러싼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국가경쟁력을 위해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용인시민들 가운데 '설마 반도체 생산라인이 옮겨가겠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며 “시민들의 경각심과 단호한 대응태세가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5호점 낸다…월계점 리뉴얼 돌입

이마트가 전국 점포 중 매출 최상위권으로 손꼽히는 월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다. 앞서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부 점포들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낸 만큼, 월계점에서도 '공간 혁신'을 전략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이마트 월계점, '스타필드 마켓' 5호점 된다 3일 이마트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월계점이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마트 월계점은 전날 입점업체들에게 오는 4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점포를 비워줄 것을 요청했다. 이마트는 4월 마지막 주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 연내 이곳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 월계점에 입점한 임대 매장 대부분의 계약 기간이 3월 말 종료된다"며 “임대 매장의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4월부터 리뉴얼에 돌입하기로 했다. '연내 재개장'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마트 월계점은 전국 최고 수준 연매출을 자랑하는 점포로, 지난 2020년 5월 대대적 리뉴얼을 통해 이마트 최초 '몰 타입(mall type)'으로 재오픈했다. 이번에 전환을 추진하는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가 재작년 첫선을 보인 공간 혁신 모델이다. 이마트 본체는 그로서리(grocery) 부문에 집중하고, 비식품 부문은 경쟁력 있는 임대 매장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24년 이마트 죽전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산점과 동탄점, 경산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리뉴얼을 진행한 스타필드 마켓 3개점은 재개장 이후 전년동기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일산점은 방문 고객 수가 61.3% 증가하고 매출이 74.0% 늘었으며,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고객 수가 7.3%, 32.4% 늘어난 가운데 매출이 16.5%, 19.3% 성장했다. ◇ 고객 수는 는다지만…일부 입점업체 '패닉' 이마트 월계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기로 하면서 일부 임대 매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이마트 월계점에서 만난 한 상인은 “단순히 한두 달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수개월 간 문을 닫는다고 하니 우리 같은 입점 업체는 당장 생계를 어째야 할지 막막하다"며 “재개장을 하고 나면 점포를 찾는 고객 수가 지금보다 많이 늘어날 거라고는 하지만, 재오픈 때 우리 매장이 없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지금으로서는 그게 가장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기자에게 “일부 매장은 권리금까지 주고 좋은 자리에 들어왔다고 들었다"며 “그런 경우 권리금 보전은 이마트가 해주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측은 “리뉴얼 방향에 따라서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 테넌트(임대 매장)가 있고, 위치를 이동하는 테넌트, 그대로 유지되는 테넌트가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임대 매장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매장의 권리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본사는 점포 내 어떤 매장의 권리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기대 퐁피두 분관 ‘위법 논란’…시민단체 감사원에 공익감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퐁피두부산 이기대에 건립이 추진 중인 퐁피두 센터 분관 유치 사업을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행정 절차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 나섰다. '이기대 난개발 퐁피두 분관 반대 대책위원회'는 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절차를 위반한 채 분관 유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법무법인 진심과 부산참여연대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대책위는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 도시'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왜 하필 미술관인지, 왜 세계적 미술관 중 퐁피두 센터인지, 건립 예정지를 북항에서 이기대로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시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회 상임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국회 국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등 정보를 차단한 채 밀실 행정을 이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양해각서(MOU)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 아트 파빌리온 설치와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사업까지 정상적인 절차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와함께 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 면제 과정도 문제 삼았다. “2023년 11월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투자심사 협의 면제 대상으로 상정됐지만, 해당 회의는 투자심사 면제를 결정할 권한이 있는 기구가 아니다"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도 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것은 지방재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두 차례 진행한 용역 역시 입지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이기대 건립'을 전제로 논리를 맞추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입지 변경 과정 또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현재 주민투표를 진행 중이며,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 이어 주민감사청구와 주민소송도 검토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들은 “이번 사업은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 시장의 의지에 따라 밀어붙이는 사업이다"며 “행정과 예산 낭비, 지역 문화예술인 배제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연세사랑병원, “중기 관절염 SVF 환자, 인공관절수술 대신 주사치료 먼저 고려하는 경향”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는 무릎 관절 내 염증 조절과 통증 완화, 기능 유지를 목적으로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복부나 둔부의 지방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적절한 양의 지방을 채취할 경우 충분한 세포 수 확보가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를 받은 65세 이상 중기관절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임상 단계를 분석한 결과, 'K-L grade 3' 환자가 61%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KL grade 3은 관절 간격 감소와 골극 형성이 뚜렷하게 관찰되는 중기 관절염 단계로,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시기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는 영상학적 소견과 통증 정도에 따라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설문 결과, 환자들이 SVF 치료를 선택한 주요 이유로는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두려움, 수술 후 통증 부담, 긴 재활 기간에 대한 우려, 입원 및 회복 과정에 대한 걱정 등이 꼽혔다. 의학적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적응증에 해당할 수 있는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심리적·현실적 부담으로 인해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 할 수 있다. 연령대에 따라 SVF 치료 선택 배경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65세 이전 환자의 경우 통증 완화와 함께 인공관절 수술 시점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목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65세 이상 환자에서는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 수술 후 회복 부담,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인한 수술 위험성 우려가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세포치료(SVF 치료 등)를 포함한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옵션을 먼저 고려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고령 환자에서도 치료 적용이 가능하며 통증 완화와 기능 유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하지만 통증이 극심하거나 관절 변형이 심한 말기 관절염에서는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으며, 인공관절 수술이 보다 적절한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VF 주사치료는 통증 완화와 기능 유지 측면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환자의 전신 상태와 관절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李 없는 청와대로 몰려간 국힘, 집회신고 안해 구호 없이 9km ‘침묵 행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을 규탄하며 약 3개월 만에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여당의 입법 강행에 맞서 “사법독립 수호"를 전면에 내걸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7명은 3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현장 단상에는 '사법파괴 3법 대통령은 거부하라!'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이날 규탄대회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법왜곡죄 신설,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 3법'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들은 가슴에 '사법부독립' 문구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고 피켓을 든 채 계단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삼권분립 파괴 당장 중단하라", “사법 파괴 3법 대통령은 거부하라", “자유민주 대한민국 사법독립 수호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검은 정장과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출정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장기독재의 꿈을 버리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법파괴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우리의 간절한 목소리가 국회 담을 넘어 국민께 들릴 수 있도록 오늘 한목소리를 내달라"며 “여러분의 목소리가 갈라지면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때까지, 자유민주주의 헌정수호라는 하나의 목소리로 힘을 모아달라"며 “국민의힘이 기치를 들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수호라는 구호 아래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여러분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고, 제대로 헌정질서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저는 맨 앞에서 싸우겠다. 그리고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하는 것을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이재명 정권은 기어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고 있고,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헌정의 종말을 목도하고 있다"며 “사법파괴 3법은 결국 이재명 독재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독재를 막기 위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싸워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법치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그 핵심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 즉 삼권분립"이라며 “지금 이 나라에 견제와 균형이 살아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 여권이 국회 다수당의 힘으로 야당을 배제한 채 국회를 장악하고 입법부의 힘으로 사법부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며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법왜곡죄를 두고 “기소하는 검사들이 고소·고발 대상이 되고 유죄를 내리려는 판사들도 고소·고발된다"며 “범죄자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법관 증원과 재판소원 도입을 두고도 “사법 시스템을 국민의 인권과 권익 보호가 아니라 범죄자들을 봐주기 위한 방향으로 망가뜨리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날 도보투쟁 현장에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한미동맹 강화', 'Only Yoon(온리 윤)', 'Yoon Again(윤 어게인)'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윤 어게인"을 연호했다. 행진 도중 일부 지지자들은 우재준 최고위원과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등을 향해 “집에 가라", “뭘 쳐다보냐"는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발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거쳐 청와대까지 약 9㎞를 도보 행진하는 '청와대 도보 투쟁'을 이어갔다. 오후 2시부터 도보 행진을 시작해 약 3시간 30분 동안 신촌과 서대문,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까지 걸어가는 일정이다. 다만 이날 진행된 도보투쟁은 집회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일반 시민의 동참이나 피켓 사용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보행진 중 의원들은 별도의 구호 제창 없이 여의도공원 일대를 침묵한 채 행진했다. 이번 장외투쟁은 국민의힘이 지난해 9월 대구와 서울에서 '야당 탄압 규탄' 집회를 연 이후 약 6개월 만에 재개한 대규모 거리 정치다. 당시 국민의힘은 9월 21일 대구, 28일 서울에서 연이어 장외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규탄했다.집회 현장에 'YOON AGAIN(윤 어게인)'이나 '부정선거 수사' 등 강경 구호가 등장하면서 중도 확장 전략과 배치된다는 비판도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김재섭 의원은 지난해 9월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외투쟁에 대해 “효과가 없다"고 평가했고,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역시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계속 이어가면 장외 정치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장 대표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9일 밤 12시 정기국회 회기 종료로 가맹사업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끝난 직후,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장외 농성에 돌입했다. 지도부는 전날까지 장외투쟁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나경원 의원의 발언이 법안과의 관련성 부족을 이유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반복 제지당하자 이를 '의회독재'로 규정하고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오전 8시부터 천막을 지켰고, 의원 전원은 하루 4개 조로 나뉘어 교대로 농성에 참여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9월 26일 인천에서 열린 인천시당 주요 당직자 워크숍에서도 장외투쟁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재명이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라며 “국민의힘이 당원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난주부터 장외로 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투쟁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일에는 전국 당원협의회와 당원들을 집결시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5일부터는 장동혁 대표가 직접 전국 순회 투쟁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당 내부에서는 향후 상황에 따라 투쟁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사법개혁 3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TK(대구·경북) 통합법 처리가 무산될 경우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까지 포함한 강경 대응 카드가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장 대표가 장외투쟁을 해봤자 정부·여당으로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지 못한다는 평가도 당내 안팎에서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청와대에 대통령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라는 상징적 공간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라며 “지지층은 환호할 수 있지만, 대안 없이 거리로 나가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오히려 중도층에는 실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 투쟁이 아닌 '아스팔트 정치'에 대해 “원내에서 해결하지 않고 거리로 나가는 것은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쓰는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지지율이 10%대 후반까지 내려간 점은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연 확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및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없이 현재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이번 청와대 도보투쟁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법개혁 문제를 여야 간 공방이 아니라 대통령 책임의 문제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며 “소위 '이재명 방탄을 위한 사법개혁 아니냐'는 프레임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장외투쟁은 지도부가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지지층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실제 확장성이나 중도 설득 효과가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장동혁 체제가 지금까지 유지돼 온 동력은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는 단결 논리였지만, 정책 경쟁보다는 '반(反)이재명 프레임'에만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식투쟁이나 거리 정치가 지지층 결집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판단했다가 더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며 “근본적인 노선 재정립과 외연 확장 없이 인적 개편만으로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김나현 기자 knh@ekn.kr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 성료…‘신입생 취업 로드맵 가동’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 전문교육기관인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에서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입학식에는 항공정비, 스마트안전진단, 항공보안, 국방경찰 등 각 계열 신입생과 학부모, 내외빈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신입생 대표의 힘찬 선서문 낭독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장학증서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특히 각 계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세아 출신 취업 우수 졸업생'들이 무대에 올라 특별 장학금을 전달받으며 후배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권오건 학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학교를 선택한 신입생들이 급속히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흔들림 없는 전문성을 갖춘 핵심 기술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아세아가 가진 교육 인프라와 산업 네트워크는 여러분의 미래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격려했다. 학교 측은 이번 입학식을 계기로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만의 '3대 취업 경쟁력 로드맵'을 집중 가동한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와 비파괴검사 같은 인간 고유의 정밀 기술을 완전히 체화시키는 실습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형항공사(FSC)·저비용항공사(LCC)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단기간 실무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는 항공사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직접 배울 수 있도록 B737NG 기종교육 시스템 등 최신 실습 환경을 완비해, 기업이 원하는 '즉시 투입 가능한 완성형 스펙'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자는 “항공·안전 분야는 기술 숙련도가 곧 취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산업"이라며 “학생 개개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동문 네트워크와 취업 연계 시스템을 적극 가동해, 신입생 전원의 취업 목표 달성을 돕겠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패션 미래를 향한 첫걸음…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 성료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는 3일 오전 교내 강당에서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패션 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들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로, 신입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입학식은 학교의 교육 철학과 커리큘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학교 측은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경험을 극대화하는 '실무 중심형 교육 시스템'을 강조했으며,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된 실습실과 최신 기자재를 소개하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 환경"임을 강조했다. 박정원 학장은 환영사에서 “패션은 옷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을 세상에 전달하는 창작 행위"라며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는 여러분의 개성과 잠재력을 전문 기술과 연결해 실무에서 즉시 활약할 수 있는 디렉터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재학생 대표의 축사는 신입생들에게 큰 격려가 됐다. 선배 재학생은 “처음에는 과제와 실무 수업이 낯설겠지만 곧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교수진의 지도력과 커리큘럼의 강점을 강조했다. 입학식 이후에는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선배와의 대면 식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교 관계자는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선배들이 학교생활 노하우, 공모전 준비법, 포트폴리오 구성 등 실질적인 정보를 나누는 멘토링 형식으로 운영됐다"며 “신입생들이 입학 초기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측은 “이번 입학식을 기점으로 2026학년도 정규 커리큘럼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며 “학생들이 기획·디자인·제작·마케팅까지 패션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전략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실무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는 학점 이수로 2년제 전문학사와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6월 개강 토요반, 9월 개강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고교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 대학 휴학·자퇴자 등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자세한 모집 요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통합돌봄, 통합된 운영 구조와 질 관리에 성패 달렸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둔 지금이 한국 돌봄 체계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지금 제대로 설계한다면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가장 빠르게 진입한 국가를 넘어, 가장 잘 대응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퇴원 이후 재택 전환은 환자 안전을 위한 핵심 구간입니다. 통합돌봄은 서비스를 단순히 연결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 전환 구간을 누가 책임지고 관리하느냐의 문제예요. 책임과 권한이 명확한 운영 구조 없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는 27일 '돌봄통합지원법'의 전국 시행을 앞두고, 책임과 의사결정 권한을 갖춘 통합 운영 체계가 통합돌봄 안착의 핵심 조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재택의료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이하 바야다) 김영민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환자 중심으로 유기적 관리가 가능한 구조 설계와 운영이 통합돌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여전히 의료는 의료대로, 장기요양은 장기요양대로, 돌봄은 돌봄대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여러 기관이 한 이용자를 동시에 관여하지만 실제로 끝까지 책임지는 주체는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돌봄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관리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행정적 연계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야다는 올해 미국 본사 설립 51주년, 한국 공식 진출 10주년을 맞았다. 김 대표는 통합돌봄을 위한 중요 구간으로 병원 퇴원 이후 재택 전환 시점을 꼽았다. 그는 “퇴원 직후는 건강 상태가 불안정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 시기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표준화된 시스템은 아직 미흡하다"면서 “이 공백이 재입원과 응급실 방문, 돌봄 붕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바야다는 글로벌 재택의료 현장에서 축적한 표준화된 교육, 품질관리, 사례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국 통합돌봄 체계 내에서 효율적인 운영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돌봄은 제도이지만, 제도는 실행을 뒷받침하는 관리 체계 없이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누가 계획을 세우고, 누가 모니터링하며, 상태 악화 시 어떻게 개입하고, 사고 이후 어떻게 학습하는지까지 포함한 운영 방식이 함께 설계돼야 합니다." 김 대표는 통합돌봄의 핵심 조건으로 △단일 접점 기반 책임 케어매니지먼트 △표준화된 평가와 개인별 케어플랜 △퇴원-재택 전환 관리 프로토콜 △다학제 사례회의의 정례화 △품질·안전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를 제시했다. 바야다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실시간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을 탑재한 통합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올해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질적 데이터에 기반한 환자 케어를 지원하고 기존 기록 중심 돌봄 체계를 실시간 대응 중심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돌봄의 핵심은 사후 보고가 아니라 실시간 대응"이라며 “낙상 위험, 약 복용 누락, 기능 저하와 같은 신호는 현장에서 즉각 포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는 현장의 음성·행동·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다음 행동을 제안하며, 필요 시 케어매니저나 의료진에게 자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AI는 현장 인력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에 의존하던 판단을 표준화된 기준으로 보완해 결정의 질을 높이는 도구입니다. 새 플랫폼은 기관별로 분절된 의료·요양·돌봄 데이터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이용자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케어플랜의 가시성을 높이고, 중복 서비스를 줄이며, 응급·재입원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통합돌봄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과정에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정책은 데이터로 평가돼야 하고, 기술은 현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야다는 현재 아시아 최초로 자사 홈케어(재택의료)에 대한 JCI(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진행 중이다. “JCI 기준은 환자 안전, 감염관리, 교육, 리스크 관리 등 운영 전반을 포괄하는데, 인증은 돌봄이라는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품질과 신뢰를 입증하는 기준입니다." 김 대표는 돌봄의 미래를 가치 중심(Value-Based Care)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제공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을 유지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기술과 인증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고, 돌봄을 더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며 책임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둔 지금이 한국 돌봄 체계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지금 제대로 설계한다면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가장 빠르게 진입한 국가를 넘어, 가장 잘 대응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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