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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에 서울·부산 관광도 들썩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백기'를 끝내고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월드 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그들의 동선에 따라 각 도시 관광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투어 일정 공개 이후 48시간 동안 한국 여행(인바운드) 검색량이 서울의 경우 발표 직전 주 대비 2.5배 이상으로(155% 증가) 급증했다. 방탄소년단이 3월20일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기념해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하는 'BTS 2026 컴백 쇼(Comeback Show) @ Seoul'을 관람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어 4월에는 9일과 11~12일 사흘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포문을 열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지하철 3호선(대화역)과 GTX-A(킨텍스역)를 통해 이동 가능해 서울역 인근 숙박시설을 예약하려는 수요가 높다. 부산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 6월12~13일 전후 일정으로 부산 여행 검색량은 무려 25배로(2375% 증가) 대폭 상승했다. 이 기간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기념일인 만큼 방탄소년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특별해 관심이 더욱 쏠렸다. 방탄소년단이 고양에서 투어를 시작한 뒤 멕시코와 미국 등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가다 데뷔일(2013년 6월13일)에 맞춰 한국으로 돌아와 6월12~13일 부산에서 팬들과 만난다. 해외 투어 중에 데뷔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와 펼치는 공연인 만큼 글로벌 팬들을 포함해 국내 팬들까지 부산으로 집결할 전망이다. 이 기간에는 각 도시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동시에 숙박업소 요금 인상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사전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광화문광장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종로구 280개소, 중구 41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시 담당 부서, 해운대, 수영 등 7개 자치구, 부산관광공사, 숙박·외식·소비자 관련 단체가 모여 합리적인 가격 질서 확립을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대학 기숙사, 부대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공숙박시설을 임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착한가격 업소에 대한 지원을 늘려 공연 전까지 착한가격 숙박업소를 신규 지정도 확대한다. 지난 16일부터는 시 홈페이지에서 '바가지요금 큐알(QR)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광화문광장 컴백쇼는 투어와는 별개의 특별 공연이어서 서울시가 당일 도심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시민 불편 최소화와 교통 혼잡, 안전한 관람을 위한 관리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경찰과 종로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람객 안전 확보에 나선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로컬뉴스]경주시, 대구시의회, 달서구, 영진사이버대, 영남이공대, 대구보건대 소식 등

관광도시 넘어 산업도시로 전환 성과…미래차 산업 육성 대외적 인정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2026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서 '미래모빌리티 산업도시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25일 밝혔다.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은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시상으로, 국내 산업 발전과 소비자 만족에 기여한 우수 브랜드를 선정해 수여한다. 이번 선정은 경주시가 관광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산업 구조 전환을 추진해 온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경주시는 경북도 내 자동차 부품기업이 가장 많이 집적된 산업 기반을 토대로 외동읍 구어2산업단지에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를 조성해 미래차 산업 전환을 위한 연구·실증 거점을 구축했다. 연구단지에는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등 3개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서 미래차 소재·부품·배터리 안전 분야를 아우르는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총 850억 원 규모의 국·도·시비와 민간투자가 투입된 연구단지는 시제품 제작과 시험·분석, 신소재 제조 기술개발, 탄소 리사이클링, 배터리 시험·인증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는 앞으로 '미래자동차 편의·안전 기술 연구센터' 구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하는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선정은 경주시가 미래차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해도 3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며 미래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 7명 구성… 윤지원 변호사 위원장 선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광역시의회는 지난 23일 '대구광역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이만규 의장을 비롯해 윤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이어 열린 첫 회의에서 윤지원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자문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7명으로 새롭게 구성됐으며, 향후 의회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만규 의장은 “외부 전문가의 고견을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번 위촉을 통해 대구시의회 청렴도가 한층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의원의 겸직 및 영리행위에 관한 의장 자문 △의원의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준수 여부와 징계에 관한 윤리특별위원회 자문 등의 역할을 맡으며, 위원 임기는 2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E-순환거버넌스·자원순환사회연대와 업무협약…ESG 기반 친환경 회수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22일 E-순환거버넌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폐전기·전자제품의 친환경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Zero Waste,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유관기관, 학교, 각급 단체 등 공공사업장과 직원 가정에서 발생하는 불용 폐전기·전자제품을 체계적으로 회수·재활용해 생활 속 자원순환 문화를 지역사회 전반에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달서구는 협약을 계기로 'ESG나눔 모두비움'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거 요청부터 처리 완료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데이터로 기록·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자원 관리 효율을 높이고, 기관 내부 자원순환 시스템의 표준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관별 역할도 명확히 했다.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무상 수거와 친환경 재활용 처리를 전담하고, 온실가스 감축량과 순환자원 생산 실적 등 정량화된 ESG 성과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재활용 수익을 기부금으로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주민 대상 교육과 캠페인을 운영해 지역 내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지원한다. 달서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전자제품 1㎏ 재활용 시 약 2.82㎏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상 수거 서비스로 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재활용 수익을 기부와 연계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나눔 문화 확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전망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폐전기·전자제품을 자원으로 되살리는 실질적인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환경 보호와 탄소 저감, 사회공헌을 함께 실현하는 전국적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내 유관기관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제로웨이스트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동절기 취약계층 위해 성금 전달·연탄 배달 봉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계열은 지난 24일 대학 사회봉사단과 함께 대구 지역 동절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성금 전달과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회복지계열 교수진과 재학생, 사회봉사단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영진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계열은 연탄 2천여 장에 해당하는 성금 200만 원을 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에 전달했으며, 이후 직접 연탄을 이웃 가정에 배달하며 현장의 온기를 더했다. 봉사자들은 무거운 연탄을 한 장 한 장 옮기며 이웃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영진사이버대학교는 사회복지계열을 중심으로 사회봉사단과 연계한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사회 협력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나눔과 봉사가 일상이 되는 대학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가정용 재활기기 개발…전국 전문대 무대서 실무교육 성과 입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스마트융합기계계열 INNOVATE팀이 전국 전문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캡스톤디자인 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22~23일 열린 '2025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 확산 포럼' 기간 중 학생 경진대회 시상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수상은 전공 기반 문제해결형 교육 성과가 전국 단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영남이공대학교가 추진해 온 캡스톤디자인 중심 실무 교육의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시상 이후에는 세션별 발표를 통해 공모전 수상작을 공유·확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돼 참가 학생들은 성과 발표와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졌다. INNOVATE팀의 수상작 'Home Flexible'은 편마비 환자 등 재활이 필요한 사용자가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착용형 손목·팔 재활기기다. 기존 병원용 재활장비의 대형·고가 한계를 보완해 소형·휴대형 구조로 제작됐으며, 휠형 손잡이를 적용해 손목의 굽힘·폄뿐 아니라 회전 동작까지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모터와 저항장치를 탈부착하는 모듈형 구조로 훈련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 단계별 재활이 가능하고, 앱·게임 연동을 통해 반복 훈련의 참여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INNOVATE팀은 스마트융합기계계열 재학생 5명과 지도교수 1명으로 구성돼 설계·제작·모터 선정·코딩 등 역할을 분담해 결과물 완성도를 높였으며, 기술적 차별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출원도 진행 중이다. 이재용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은 “이번 수상은 실무 중심 교육과 캡스톤디자인 기반 교육과정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토대로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전문기술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앞으로도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운영과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확대해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RISE 사업 연계… 지역 창업 지원기관 협력체계 구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바이오헬스케어기술창업거점센터는 지난 22일 대구 동구 라이프케어산업기술원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창업 지원기관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번 협의체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투자·보증·R&D·사업화 등 각 기관의 지원 기능과 역할을 공유하고 지역 바이오헬스케어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의체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 관계자, 기술보증기금 대구기술혁신센터, 경북대학교·계명대학교 창업지원단 등 6개 기관 관계자와 대학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향후 지역 내 기술창업 지원기관 전문가 풀을 기반으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창업 지원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장준영 바이오헬스케어기술창업거점센터장(안경광학과 교수)은 “이번 협의체는 대학과 지역 기관이 힘을 합쳐 창업 지원 역량을 연결하는 첫 단계"라며 “RISE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창업 기업이 실질적인 성장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김석구 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현장·안전·경청이 리더십의 출발점” 강조

경기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석구 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자신의 삶과 현장 경험을 담은 저서 '구석구석 김석구의 항해일지'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열고 리더십의 핵심 가치로 '현장·안전·경청'을 제시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북콘서트에서 “현장은 보고서보다 중요하고 안전은 문제가 생긴 뒤가 아니라 출발할 때 챙겨야 한다"며 “말보다 듣는 시간이 길어야 항로가 틀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다에서 체득한 경험을 삶과 공공 리더십의 원칙으로 풀어낸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는 소병훈(경기 광주갑)·안태준(경기 광주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선영·임창휘·이자형 경기도의원, 박상영·황소제·이은채·오현주 광주시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공공기관장, 지역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출간을 축하했다. 김 전 사장은 과거 유조선 승선 시절 전쟁 해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위기 상황에서 리더가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조직의 생존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다"고 회고했다. 김 전 사장은 “파도가 잔잔해져야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과 목표가 분명하면 출항하는 것"이라며 “파도는 없앨 수 없지만, 어떻게 만날지는 키를 잡은 사람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일관된 기준을 강조했다. 김 전 사장은 “안전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준비의 문제"라며 “출발 전에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점검하는 것이 진짜 안전"이라고 했다. 이는 항만공사 사장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소병훈 의원은 “국회 보좌진 시절부터 성실하고 차분한 인물로 기억한다"며 “삶의 궤적을 담담하게 기록한 이번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안태준 의원도 “현장과 공공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결심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김병욱 전 비서관은 “성남의 첨단 IT·AI 역량과 광주의 공간·인력 잠재력이 결합하면 새로운 협력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구석구석 김석구의 항해일지'는 “삶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며 마주한 시간에 대한 진솔한 기록"이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함세웅 신부(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의 추천사를 실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韓 ‘로봇 활용’ 잘하지만 공급망은 취약···산업구조 전환해야”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활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소재·부품은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지형 변화와 한·일 공급망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세계 4위, 로봇 밀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로봇 활용도 면에서 글로벌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봇밀도는 직원 1만명당 운용 중인 산업용 로봇 대수를 뜻한다.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1012대의 로봇이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 로봇 시장은 총 출하의 71.2%가 내수에 집중된 구조다. 반면 산업용 로봇 설치 세계 2위인 일본은 출하량의 7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 간 글로벌 경쟁력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양국 간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업스트림(원자재·소재)-미드스트림(핵심부품·모듈)-다운스트림(완제품)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상의 구조적 차이'에 주목했다. 한국은 작년 기준 로봇 구동에 필수 소재인 영구자석의 88.8%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정밀감속기·제어기 등 주요 구성부품 역시 일본과 중국이 최대 수입국이다. 로봇의 핵심 기능을 좌우하는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은 40%대에 머물러 있다. 로봇 완제품 생산 확대가 소재·부품 수입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자원 빈국임에도 불구하고 폐모터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재자원화 기술과 특수강·정밀자석 등 고급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업스트림 단계의 공급망 충격을 완충하고 있다. 미드스트림에서도 하모닉드라이브(감속기), 야스카와(모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핵심 부품 시장의 60~70%를 점유하며 안정적인 '수직 통합형'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은 고정밀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한국 로보틱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공급망 안정화'와 '신시장 주도'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핵심 소재·부품 수요-공급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R&D) 강화, 탈(脫) 희토류 기술 확보, '로봇-SI-사후서비스' 결합 패키지형 수출 확대, 보안·신뢰성 기반 '클린 로봇' 마케팅 등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신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국산화 리스크 분담 및 공공 수요 창출, 도시광산 기반 재자원화 체계 고도화, 'K-로봇 패키지' 글로벌 레퍼런스(납품실적) 창출 지원, 국내 시험·인증 체계와 국제표준 간 정합성 강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진실 무협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로봇 활용 역량은 뛰어나지만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가 명확하다"며 “그동안 제조·활용 중심 전략을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신속히 전환하는 것이 향후 로보틱스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개인사업자 대출’ 키우는 정부…인뱅·지방은행 새 승부수

정부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며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확대 전략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기업대출은 은행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2024년부터 개인 신용대출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공동대출을 개인 대상에서 중소기업·개인사업자로 넓히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된 행보로 해석된다. 정부는 금융 등 지방 차등·우대지원을 제도화한다는 목표 아래 규제 개선과 지방상품 출시를 유도해 은행의 지역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올해 하반기 중 개인사업자 대상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은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 100%로 운영되고 있다. 대기업 대출은 금지돼 있고, 대면 영업이 필요한 중소기업 대출 시장 진출에도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노인, 전자금융거래제한 대상자 등 일부 대상을 제외하고 인터넷은행은 대면 영업활동이 불가능한데, 법인 대상의 중소기업 대출은 현장 실사 등 대면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케이뱅크만 내년 3분기를 목표로 보증서 대출을 시작으로 100% 비대면 중소기업 대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진행한 후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하는 구조다. 각자의 심용평가역량과 심사 노하우를 함께 활용해 차주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공동대출의 경우 아직 정부의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아 심사 방식 등을 알 수 없지만, 인터넷은행이 가진 대면 영업의 한계를 지방은행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개인 신용대출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기존 공동대출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대면이 필요한 부분을 지방은행에 전적으로 맡길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데다, 그런 방식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운 만큼 개인사업자 시장은 인터넷은행의 새로운 돌파구로 여겨진다. 공동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전략 중 하나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케이뱅크는 BNK부산은행과, 지난해 12월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개인신용 공동대출을 출시한 가운데, 개인사업자 공동대출 출시도 예정된 수순이란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는 포용금융 강화 차원에서 정부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도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 기조에 맞춰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방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규제 완화에도 나섰다.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지방 대출 예대율 규제 기준을 개인사업자 대출은 기존 100%에서 95%로, 기업대출은 85%에서 80%로 각각 낮췄다. 대출 여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으로, 지역 금융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지방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지역 경기 둔화와 개인사업자 부실 위험 등을 감안하면 지방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지역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개인사업자 대출을 무리하게 늘리면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기업대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차주를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천의 도약이 대한민국의 미래’…송언석 의정 보고회 성황

여당 지도부 총출동 속 1천여 명 참석…교통·산업·생활 SOC 추진상황 보고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천에서 대규모 의정 보고회를 열고 지역 핵심 현안과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첨단산업 육성 성과를 중심으로, 중앙 정치 현안에 대한 인식도 함께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김천시립문화회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김천의 힘! 의정보고회'를 열고 의정활동 성과와 지역 발전 전략을 보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당원과 지역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의정 보고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은혜 원내 정책 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해 송 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며 지지를 보냈다. 지역 인사들도 함께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을 비롯해 이우청·박선하·최병근·조용진 경북도의원과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들이 자리해 김천 발전을 위한 협력과 결속을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경제 전문가이자 당의 핵심 인재"라며 “김천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송 원내대표는 현 정치 상황 속에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송 의원은 의정 보고에서 김천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주요 사업들의 추진 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김천역 선상역사 신축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철도 △양천~대항 국도대체우회도로 △903지방도 단절구간 연결 사업 등을 제시했다. 생활·산업 분야로는 △황금정수장 신축 △도시가스 소외지역 공급배관 설치 △첨단콘텐츠 혁신센터 △국토안전교육원 건립 △국립 김천 숲체원 △김산현 청사 복원 △K-드론 지원센터 착공 △친환경 미래차 부품 지원센터 건립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첨단산업·관광산업 육성 사업을 보고했다. 송 의원은 또 원내대표로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고환율·고물가·고금리'로 대표되는 경제 여건을 언급하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관련 정치 현안에 대한 규탄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송언석 의원은 “그동안의 성과는 김천 시민과 당원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반듯한 정치로 김천의 도약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트럼프, 이젠 캐나다 겨냥?…“中과 협정체결시 100% 관세”

유럽연합(EU) 주요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깃을 캐나다로 옮기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카니 주지사가 캐나다를 중국이 미국으로 상품과 제품을 보내는 하역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크게 실수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캐나다의 기업과 사회 구조, 그리고 일상 생활을 포함해 캐나다를 산 채로 먹어 집어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니 주지사'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가리킨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때부터 캐나다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미국의 51번째 주(州)'라는 의미로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산 상품과 제품에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또 다른 글을 올려 “세계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중국이 캐나다를 장악하는 것"이라며 “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럴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카니 총리는 최근 베이징에 도착해 오랜 기간 단절됐던 양국 정상외교의 공백을 메웠다. 캐나다 총리가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한 적은 8년전이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자면서 수년간의 갈등 끝에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중국은 캐나다의 유채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캐나다 국적자를 대상으로 비자 면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캐나다는 4만9000대의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6%로 대폭 낮췄다. 캐나다는 지난 2024년 말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일 연설에서 “그린란드가 미래를 결정할 고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대국들은 경제를 강압 수단으로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는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견국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지 않다면 우리는 메뉴판에 오르게 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WEF 연설에서 “캐나다는 우리로부터 공짜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어 감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캐나다 총리의 연설을 봤는데 그는 감사해하는 기색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카니 총리를 향해 “다음에 발언할 때 이를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김성우 시평] 주식과 AI vs 기후변화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기후대응기금 운용심의위원 요즘 새해 인사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공통적인 대화 주제는 주식과 AI가 압도적이다. 주로 주식 투자 리스크와 AI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결국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이다. 기후변화가 전공인 필자 생각에는 미래 리스크로 따지자면 크기로 보나 확률로 보나 기후변화가 더 위협적인 이슈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실체적 위협만큼 걱정하고 논의하지 않는 이유가 늘 아쉬웠다. 아마도 기후변화는 장기 위협이니, 비교적 단기 위협인 주식 투자 손익이나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를 더 걱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다만, 이는 기후변화 대응을 조금 미루었다가 나중에 해도 대응이 가능할 경우를 전제로 하는데, 지금의 기후 측정치는 그 전제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 같아 문제이다. 지구 온난화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5도 상승'이라는 제한선이 단기 통계로는 이미 무너졌고, 2030년이면 장기 통계로도 무너질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4일 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 C3S)는 2025년을 포함해 지난 3년 간의 평균 기온이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런던대학교 교수인 빌 맥과이어(Bill McGuire)는 “1.5도 상승 제한선은 이미 가망이 없어 돌이킬 수 없는 리스크에 직면했음에도 전 세계가 심각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1.5도 제한선 돌파가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인 지구 변화의 시작을 의미함을 경고하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 1월 7일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 하나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탈퇴를 선언해,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 협력의 기본 체제마저 흔들고 있다. 주목할 것은 1981년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 당시 백악관 참모진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화석연료 연소를 즉시 줄일 것을 권고했고, (파리협정 보다 35년 먼저) 2도 상승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발표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기후변화는 현안인 경제 및 안보 등 다른 이슈들 보다 우선시되지 못했고 화석연료의 사용도 오히려 늘어났다. 그 결과 오늘 우리는 비가역적 기후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기후변화가 장기적으로 엄청난 위협이니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만을 반복하기 보다는, 사회가 이미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단기 현안들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 예를 들면, AI확산에 필요한 에너지는 빠른 공급이 핵심인데, 현재 태양광이 다른 어떤 에너지원 보다 더 빨리 신규로 공급될 수 있는 옵션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에너지수입 의존도가 큰 국가는 최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안보 차원에서 에너지자립이 가능한 청정에너지 확산이 필요하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마침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기술이 점차 정책이나 정치 보다는 시장과 경제에 의해 추동되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이 재무 성과를 동반하는 신사업 기회는 물론이고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기업에도 분명한 기회다. 우선, 에너지수요 증가에 기반한 수출 기회다. 선진 전력시장에서 사업자 선정 기준은 AI 등으로 인한 빠른 수요 증가를 충족시켜 줄 속도와 신뢰 그리고 가격인데, 우리 기업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미 경쟁력을 갖춘 전력기기나 원자력건설은 물론이고, 필수 브릿지 설비인 가스터빈까지도 수출할 장이 서는 것이다. 더욱이, 대중 견제 강화를 활용한 미국시장 공략도 가능하다. 우리가 중국과 직접 경쟁하는 것이 버거운 상황에서, 핵심 청정기술인 에너지저장장치나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오히려 기회다. 특히 미국 전력시장에서는 기술 공급자의 신뢰도가 시스템 안정화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점도 도움이 된다. 셋째, 국내수요기반 미래기술을 조기 상용화할 기회다. 탄소감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AI를 활용해 초고효율 탄소포집 소재를 발견하거나, 단기적으로 확대되는 태양광 보급을 통해 초고효율 태양광 설비 상용화를 앞당김으로써, 글로벌 탄소중립에 필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다. 주식과 AI라는 사람들의 주요 대화 주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여기에 기후변화를 추가하는 방법은 주식과 AI에 기후변화를 연결하는 것이어야 한다. 다른 이슈들 보다 기후변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반 세기 정도 해 본 결과 1.5도 제한선 돌파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bienns@ekn.co.kr

하나금융, 올해 생산적 금융에 17.8조 공급…실물경제 활성화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투자 중심의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지난 23일 출범하고,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하나금융은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자금 흐름을 미래성장과 혁신분야로 이전하고, 그룹의 대전환을 통해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첨단·벤처·혁신기업 및 지방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집중하기 위한 실행체계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6000원 증액했다. 세부적으로는 △첨단인프라 및 인공지능(AI) 분야 2조5000억원 △모험자본·지역균형발전 등 직접투자 2조5000억원 △경제성장전략을 반영한 핵심 첨단산업 242개 업종 10조원 △K-밸류체인·수출공급망 지원 2조8000억원이다 또한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관계사별 추진계획 검토, 이행상황 점검 및 관리, 주요 이슈사항 및 협업 요청사항 공유 등 세부적인 진행상황을 논의했다. 향후 협의회를 매월 개최해 해당 임원이 직접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주요현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생산적 금융 추진계획을 그룹 전체의 목표로 만들기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여기에는 핵심성과지표(KPI) 개편, 위험자본 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 생산적 금융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보상체계 점검 등이 포함된다. 이번 협의회는 앞서 금융위원회가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협의체'에서 실제적인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는 금융사의 관리체계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같이 그룹의 실행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실행 의지를 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정책 방향에 발맞춰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로 자금의 흐름을 전환하는 실질적인 투자로 실물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금융·소비자중심금융·신뢰금융 등 3대 금융 대전환을 이행하기 위해 전사적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산화에서 매출·고용까지…구미형 R&D, 성과로 증명하다

전년 대비 매출 54억·영업이익 64억 증가, 신규 고용 33명 핵심부품 국산화→양산→시장 확장…2026년 AI 제조 R&D로 확대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핵심 부품·소재 수급 위기가 상시화되는 가운데, 지역 산업 경쟁력의 해법으로 '성과형 R&D'가 주목받고 있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추진한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지원사업'이 국산화를 넘어 매출과 고용으로 이어지는 실질 성과를 거두며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부품·소재를 지역 기업 기술로 대체하고, 이를 양산과 시장 확장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로봇, UAM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국산화 성과가 이어지며 공급망 안정과 원가 경쟁력 개선이라는 구조적 효과를 동시에 창출했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참여 기업들은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54억 원 증가해 총 1400억 원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억 원 늘었다. 신규 고용은 33명, 신규 거래처는 15건 확대됐다. 기술개발이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국산화–양산–매출–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현장에서 실증된 셈이다. 개별 기업 성과도 뚜렷하다. 자동차 부품, 자율주행 핵심 모듈, 반도체 공정 부품, 의료기기 소재, 로봇·방산용 AI 기술 등에서 국산화가 이뤄졌고, 공장 확장 이전과 수출 확대, 신규 투자 유치로까지 연결됐다. 일부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 합의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구미시가 기획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운영한 현장 밀착형 R&D 모델로, 기업 수요 기반 기술 기획과 실증 중심 지원을 통해 사업화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문추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은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을 함께 기획하고 현장 적용 가능한 실용 R&D로 연결한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술력 있는 기업이 구미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 자금과 실증 인프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AI 기반 첨단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공정 자동화, 로봇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생산 시스템 중심의 R&D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단기 상용화와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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