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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동종·유사 업종 7인 이상 협업 공동체에 최대 500만원 지원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업종의 소상공인들 협업을 지원하는 '2026년 소상공인 협업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같은 업종이거나 연관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모여 공동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해남군 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영업 중인 소상공인 중 동종 또는 유사 업종 7인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이다. 동종업종은 '같은 일 하는 사업자'로 주력상품 및 서비스가 동일한 업종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카페, 영상제작사+영상편집, 의류소매업+의류 쇼핑몰과 같은 경우 동종 업종으로 볼 수 있다. 유사업종은 '같은 일하면 시너지가 나는 업종'으로 업종은 다르나 기술, 공정, 시장, 가치 사슬 등이 밀접하게 관련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영상제작+광고기획, 농산물 생산+가공 유통과 같은 경우가 있으며 7인 중 3명까지는 유사업종으로 구성할 수 있다. 총 4개소 선정 예정이며, 개소당 최대 5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지원금은 협업 사업 및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교육비, 마케팅 비용 공동 구매 및 홍보 콘텐츠 제작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단순 친목이나 활동 모임, 그리고 개인 사업장에 국한된 비용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신청기한은 3월 6일까지이다. 신청은 해남군청 농촌경제과 소상공인팀에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 제출로 신청할 수 있다. 군은 네트워크 구성의 적절성, 사업 내용의 구체성 및 체계성, 지역 상생 협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3월 중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각자 도생이 아닌'함께'의 가치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네트워크 지원사업이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재난 대비 유관기관 과 협조를 강화해 오는 5월까지 봄철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한다. 4일 군에 따르면 현재 군 산림공원과 직원과 읍・면사무소 직원, 산림재난대응단 59명을 중심으로 감시·계도활동을 전개하고,'골든타임 30분 내 현장 도착'을 목표로 초동진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형산불에 대비해 (부)군수 중심의 현장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산림청·소방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산불 발생 시 산림은 진화헬기 및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소방은 민가 보호 급수지원, 경찰은 교통통제 및 주민대피 지원, 해남군산림조합은 물자지원 및 주민대피, 한전은 전력시설 안전조치 등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해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 또한 야간 산불에 대비해 산림재난대응단 신속출동조를 운영한다. 3월부터는 일몰시간 연장에 따라 일몰 후 오후 9시까지 초동진화조를 운영해 초기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산불 예방 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불법 소각 근절을 위해 과태료 부과 안내 현수막 게시와 마을방송(일 2회)을 실시하고,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전통시장에서 산불예방 캠페인과 마을회관 방문 대면홍보 등 현장 중심 예방활동을 전개한다.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인 논・밭두렁 및 영농폐기물 등의 소각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산림인접지역 중심의 감시·계도활동과 함께 불법소각 적발 시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른 최소 50만원,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긴급재난문자(CBS) 및 자막방송을 활용해 신속한 대피체계를 위해 임시주거시설 지정 및 비상연락망 구축 등 대피체계를 사전 정비했다. 군 관계자는 “산불은 예방이 최선의 대응"이라며 “논·밭두렁 및 영농부산물 소각을 절대 금지하고, 군민 모두가 산불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조류산업 발전 및 완도 수산물 소비 촉진 등에 힘 모으기로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지난 2월 27일 완도군청에서 신우철 완도군수와 정영훈 (사)한국수산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 개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2026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홍보와 산업관 부스 운영 △2026 코리아 씨푸드 쇼 참가 △완도 수산물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로 수산물 소비 촉진 등 공동의 이익 증진을 담고 있다. 2026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완도 해변공원과 완도해양치유센터 일원에서 '기후 리더, 해조류가 여는 바다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박람회장에는 해조류 이해관 등 4개의 전시관과 전통 대나무 바다낚시, 해조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조류산업 분야별 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간 수출 상담회와 해조류 국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되며, 박람회 기간 중 '장보고 한상 세계 대회'와 법정 기념일인 '바다식목일' 기념행사도 열린다. 신우철 군수는 “박람회를 통해 해조류산업의 중심지인 우리 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면서 “한국수산회와 협력을 강화해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영훈 (사)한국수산회 회장은 “전국 수산업계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박람회 홍보와 참여 확대에 힘쓰겠다"면서 덧붙여 “완도군 수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완도군과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관광객 여행 경비 1인 최대 10만 원 지원, 5월 시행 예정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지역 사랑 휴가 지원 시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지역 사랑 휴가 지원'은 관광객이 완도를 방문하여 숙박, 식당, 카페, 특산품, 체험장 등에서 사용한 경비의 절반을 지역 화폐인 완도사랑상품권(모바일)으로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경비는 1인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최대 20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완도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완도군 온라인 쇼핑몰인 '완도청정마켓'을 통해 특산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군은 사업 전용 누리집 개설과 참여 가맹점 모집 등 사전 준비를 거쳐 5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시행되면 관광객들은 알뜰한 여행으로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은 숙박, 식당, 특산품 판매장 등 상권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체류형 관광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파 1번지, 500ha 디지털 혁신 시동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이 95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대파 산업의 대전환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2026년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5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 지역은 진도군(대파)을 비롯해 당진시(감자), 고창군(배추, 무), 고흥군(양파), 의성군(마늘) 등이다. 이번 선정은 치열한 공모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진도군은 지난 1월에 사업을 신청하고 농식품부의 대면 평가와 지난 2월 12일에 진행된 현장평가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최종적으로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에 지정됐다. 해당 사업은 밭 농업 주산지에 정보기술 기반의 해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도입하는 정부의 신규 전략사업이며, 가격 폭락과 이상기후, 농촌 고령화라는 삼중 위기 속에서 '스마트농업'이 구조 혁신의 해법으로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관수와 관비 자동화, 병해충 사전 예측, 자율주행 농기계 도입 등 정보(데이터) 기반의 농업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농산물의 수급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진도군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95억 원이 투입되며, 군은 서진도·선진·진도농협과 협력해 7개 읍면에 500ha 규모의 스마트 농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용수 공급 시설과 무선통신망 등 정보기술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스마트 관수와 관비 자동 공급 시스템, 병해충 통합 관리 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킨다. 아울러 농업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과 자문(컨설팅)을 병행해 기술 활용의 역량을 높이고, 기존에 선정되어 추진 중인 케이-먹거리(K-먹거리) 사업과 협업해 선별, 포장, 가공, 유통을 연계하는 스마트 산지유통 거점, 저온저장 시설(인프라)과 공조함으로써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주기를 스마트화할 방침이다. 진도군의 대파 재배 면적은 1052ha로 전국의 9.5%, 전남의 36.1%를 차지하는 대파 주산지다. 현재 1390 농가가 재배에 참여하고 있으며, 군은 지산면과 임회면을 핵심 거점으로 군내면, 고군면, 의신면, 진도읍을 연계하는 광역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진도군 밭 농업의 50%를 차지하는 대파와 배추를 재배하는 농가 약 3000곳에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수 군수는 “박지원 국회의원의 진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진도 대파 산업의 체계를 스마트 기반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스마트농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진도 대파의 상품성과 농가 소득을 높이고,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진도군은 이번 공모사업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노지 스마트농업을 선도하는 혁신 산지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 대파 1번지'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봄철 묵은 때 한 번에…유한클로락스 대청소 아이템 3종 제안

창문을 통해 봄이 들어오는 시기가 되면 집안 구석구석이 새삼 눈에 들어온다. 겨우내 쌓인 먼지, 눌어붙은 기름때, 환기 부족으로 얼룩진 냄새까지. 봄맞이 청소는 이제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첫 걸음이 됐다. 집중 관리가 필요한 시점, 유한클로락스는 봄맞이 대청소 시즌을 맞아 공간과 오염 유형에 맞춘 체계적인 청소 방식을 제안한다. 티슈형 제품부터 공간에 특화된 스프레이 세정제, 오염을 집중 관리하는 세정젤 타입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봄철 위생 관리 수요에 대응한다. 봄철 대청소를 간편하게 시작하고 싶다면 티슈형이 해답이다. '유한클로락스 세정살균티슈'는 살균 기능을 갖춘 티슈형 제품으로, 겨울철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집안에 축적된 오염을 물 사용 없이 티슈로 간편하게 제거한다. 일반 물티슈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기름때와 눌어붙은 오염뿐 아니라, 단 4분 만에 독감 바이러스,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바이러스와 유해세균을 99.9% 제거해 청소와 위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여기에 산뜻한 유자향을 더한 '시트러스 블렌드'는 청소 후 상쾌함을 오래 지속한다. 살균 기능 대신 세정과 향에 초점을 맞춘 '센티바 청소세정티슈'는 일상적인 먼지와 생활 오염을 간편하게 닦아내는 데 적합하다. 테이블, 선반, 손이 자주 닿는 가구 표면 등 일상 오염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으며, 은은하게 퍼지는 향으로 공간 분위기까지 환기한다. '프로방스 라벤더' 또는 '시칠리안 시트러스' 두 가지 향 중 선택 가능하다. 위생이 강조되는 주방과 욕실은 오염의 성격이 다른 만큼 청소 방식도 달라야 한다. '유한락스 주방청소용'은 조리대, 싱크대, 가스레인지, 환풍기, 렌지후드 등 기름 오염이 많은 공간에 특화됐다. 세정제를 분사하면 풍부한 거품이 올라와 눌어붙은 기름때까지 빠르게 녹여낸다. 사과향을 더해 상쾌함을 남긴다. '유한락스 욕실청소용'은 타일과 욕조, 세면대 등에 쌓인 물때와 비누 찌꺼기 등을 집중 관리한다. 스프레이 타입으로 사용이 편리하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 유해세균을 99.9% 제거한다. 상쾌한 꽃내음이 욕실 공간을 한층 산뜻하게 만든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로 생긴 결로는 곰팡이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시간이 지나며 고착된 오염은 일반 세정으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한클로락스 '찌든때 세정젤'은 오염 부위에 밀착되는 젤 타입 제형으로, 분사 후 흘러내림이 적어 얼룩과 때에 붙어 집중 제거한다. 욕실 타일, 줄눈, 틈새 변기는 물론 베란다 실리콘, 배수구까지 겨우내 쌓인 곰팡이 및 유해세균(황색포도상구균·녹농균·대장균·칸디다균 등)을 99.9% 없앤다. 유한클로락스 관계자는 “봄맞이 대청소를 무작정 시작하기 보다 공간과 오염 유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티슈형부터 스프레이 세정제, 젤 타입 제품까지 세분화된 라인업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만족도 높은 위생 관리를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수출입은행, 필리핀 원자력 발전사업 금융 동반자로…메랄코와 ‘맞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필리핀 원자력 발전 사업을 지원하는 핵심 금융 동반자로 나선다. 수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필리핀 최대 민간 전력기업 메랄코(Meralco)와 함께 '필리핀 원전 사업 개발 협력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메랄코는 필리핀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55%를 점유한 최대 인프라 기업으로, 향후 필리핀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쳐 독보적인 발주 영향력을 보유한 핵심 동반자로 꼽힌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리아 로케(Maria Roque)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황기연 수은 행장과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 마누엘 팡길리난(Manuel Pangilinan) 메랄코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K-원전'의 현지 시장 선점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메랄코 추진 원전 사업에 대한 수은의 금융지원 검토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시 수은의 맞춤형 금융 패키지 제공 △한수원의 기술력과 메랄코의 협력망을 결합한 원전 생태계 조성 등이다. 수은은 그간 필리핀 에너지 시장에서 쌓아온 금융지원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을 주도하며 우리 기업의 원전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금융의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실제 수은은 과거 필리핀 핵심 전력원인 일리얀(Ilijan)과 세부(Cebu) 발전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또한 현재 수은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필리핀 원전 타당성 조사는 향후 본사업 추진 시 우리 기업에 최적화된 금융 지원책을 즉각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마누엘 팡길리난 메랄코 회장은 “한국기업의 검증된 기술력과 더불어 수은의 금융지원은 필리핀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이번 MOU는 수은의 금융 노하우가 필리핀 원전 분야로 확장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필리핀 원전 시장이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금융 엔진 역할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틀 만에 한 달 상승분 모두 반납한 코스피…최대 낙폭 기록 [마감시황]

올해 세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국내 증시는 중동 사태에 다른 어느 국가보다 주가 되돌림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4일 국내 증시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그간 코스피 랠리의 동력인 이익 개선 전망이 꺾이지 않는 이상 '패닉셀'은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6%(698.37포인트) 하락한 5093.54로 장을 마쳤다. 전날 하락분(452.22)을 합하면 이틀간 1150.5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한 달여간 상승분을 이틀 만에 모두 반납한 셈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역대 가장 컸다. 직전 1위 미국 9·11 테러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2.02%를 뛰어넘었다. 이날 아침 전날보다 3.44%(199.32포인트) 떨어진 5592.59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계속 하락 폭을 키웠다. 장 시작 6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커지면서 오전 11시19분에는 20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는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한다. 국내 증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례없는 강세장이었던 만큼 낙폭도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는 48.17% 상승하며 세계 주요 지수 중 상승률 1위였다. 2위도 28.88% 오른 코스닥이다. 코스피 상승률은 3위인 대만(22.27%)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그밖에 일본(16.91%), 중국 심천종합(9.19%), 중국 상하이종합(5.04%),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0.49%), 미국 나스닥(-2.47%), 홍콩 항셍(-0.61%) 등 주요국과 비교해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에선 하락이 더 빈번하고, 낙폭도 훨씬 크다"며 “지금만큼 빠르게 급등한 후 조정받았던 닷컴버블과 3저호황 사례를 보면, 대체로 조정폭은 -15~-23%(코스피 4850~5400pt) 수준"이라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급등한 데에 따른 빠른 주가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도 중동 사태가 심상치 않으니 전 세계에서 유동성과 환금성이 가장 좋은 한국 시장에서 현금화하려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기업 이익 전망이 꺾이지 않는 이상 패닉셀은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코스피지수 5000선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기는 구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의 정확한 종료 시점, 외국인 매도세의 정확한 중단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 자리에서 투매 결정은 보류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코스피가 5000 이하로 내려가고, 4000 수준으로 떠렁지려면 코스피 랠리의 동력인 이익 개선 전망이 완전 훼손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 징후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PER 밸류에이션을 5240pt 기준으로 계산 시 8.35배로 지난해 1월 코스피 강세장 돌입 직전 당시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4%(159.26포인트) 하락한 978.4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하락률도 역대 최대다. 직전 하락률 1위는 2020년 3월 19일 기록한 11.71%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정승현의 소재 탐구] 고부가화로 전기차·로봇산업 ‘성장판’ 자리매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이 요동치고, 전방산업의 수요가 불확실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부가 합성고무 제품이 석화기업들의 수익성을 방어하는 효자 노릇을 맡고 있기에 시장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와 의료기기 같은 산업이 발전할수록 더 고도화된 합성고무 제품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범용 제품의 수익성 부진에도 전방 산업의 수요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다. 합성고무가 첫 발명 당시 인류의 난제를 풀어줬던 것처럼 앞으로 첨단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핵심 소재가 될지 주목된다. 9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중국 원자재 정보업체 선서스는 지난 7일 중국 시장에서 부타디엔의 톤(t)당 가격이 1만33.33위안(RMB/t)으로 석 달 전(11월 10월)과 비교해 4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발표했다.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BR)는 22.5% 상승한 1만3125위안으로 집계됐다. ◇NCC 폐쇄하려다 부타디엔도 공급 줄까 '주시' 부타디엔은 탄소 4개와 수소 6개로 이뤄지며, 탄소들 간 결합 중 양쪽 두 개가 이중결합(양쪽 원자가 전자 두 개씩 공유)으로 이뤄진 형태를 띤다. 부타디엔을 기본 원료로 다양한 반응을 거쳐 SBR이나 니트릴 부타디엔 고무(NBR) 등 여러 종류의 합성고무를 만든다. SBR은 스티렌과 부타디엔을 유화중합해 만든다. 물에 잘 안 녹는 두 물질을 계면활성제(비누 역할)과 함께 물에 넣으면 개별 분자 형태로 흩어지면서 서로 반응하는 식으로 폴리머(고분자) 형태가 된다. NBR은 아크릴로니트릴과 부타디엔을 유화중합하면 생성된다. 아크릴로니트릴의 질소 원자와 탄소 원자 간 강력한 '삼중 결합'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나프타분해설비(NCC)에서 나오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부타디엔 같은 기초 유분과 SBR을 비롯한 범용 석화소재가 글로벌 석화시장에서 과잉공급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NCC 감축 기조가 나타나면서 부타디엔 공급이 덩달아 줄어들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10월 기준 부타디엔 수입량이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남부와 북서부 지역에서 NCC 4곳이 문을 닫았고, 내년 말까지 다우의 뵐렌 NCC와 토탈의 엔트워프 NCC를 폐쇄한다. 미국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을 향해 관세 10%를 부과하고 있어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 중국 내에서도 석화 생산설비 증설이 이어지지만 글로벌 공급 둔화 조짐에 시장 상황이 흔들리는 것이다. ◇EV 타이어부터 고성능 장갑까지…'고부가' 합성고무 그럼에도 합성고무가 첨단산업의 핵심소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석화기업들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소재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매출 6조9151억 중 38.6%(2조6712억원)을 합성고무에서 냈고, 영업이익도 전체 2718억원 중 37.3%를 합성고무가 냈다. 범용 합성고무인 SBR과 니트릴-부타디엔 고무(NBR)는 각각 연간 26만3000톤, 9만2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용액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SBR)과 니트릴-부타디엔(NB) 라텍스는 15만8000톤, 94만6000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NCC를 기반으로 범용 소재부터 고부가 석화소재까지 생산하는 LG화학도 △부타디엔 고무(BR) 22만톤 △SSBR 8만톤 △NB라텍스 27만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충남 대산 SBR 생산 설비를 멈추며 고부가 중심의 합성고무 사업 재편에 나섰다. 범용 소재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석화산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SSBR와 NB라텍스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SSBR은 전기자동차(EV) 타이어에 적합하고,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도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등 고성능 타이어 제조용으로 쓰인다. 스티렌과 부타디엔을 유화중합 대신 리튬계 촉매를 이용한 용액중합 방식으로 반응시켜 만들기 때문에 최종 완성된 소재에 불순물이 별로 남아있지 않고 성분 조절이 더 쉽다. NB라텍스는 얇으면서도 내구성과 내화학성, 내유성이 뛰어나다는 특성 때문에 의료용·산업용 장갑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20c 천연고무 대체제…21c 휴머노이드 필수재 '주목' 합성고무는 첨단산업 발전이라는 흐름과 같은 궤적을 밟아왔다. 합성고무가 호스 등 일상용 제품뿐만 아니라 차량 타이어, 의료용 장갑 같은 산업용 제품의 기초 재료로 쓰였기 때문이다. 원래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대량으로 전쟁물자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고무나무 껍질에서 나오는 천연고무가 부족해지면서 개발됐다. 당시 자동차 타이어 같은 제품은 내열성과 고탄성 확보를 목적으로 유황을 섞은 천연고무로 만들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독일과 미국이 석유를 이용한 고무 개발에 나서면서 SBR과 NBR이 탄생했다. 그랬던 합성고무가 최근 들어서는 SSBR로 EV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6년 전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의료용 장갑의 필수 소재인 NB라텍스 형태로 의료 체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았다. 합성고무의 성분을 조절하거나 새로운 제조 방식을 발견한다면 물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합성고무의 역할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의 생산 체계인 '피지컬 AI'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장재나 부품 연결 소재를 비롯해 로봇의 정교한 움직임과 전자부품 기밀성을 구현하는데 첨단 합성고무가 필요해졌다. 화학 반응과 외부 압력을 잘 견디면서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합성고무가 최적의 소재로 꼽히는 것이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현재 자동차 연관 수요가 60~65%에 달하는 합성고무 산업에 로봇이라는 새로운 수요 시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합성 고무 생산 업체들의 미래에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T “글로벌 특허시장 ‘탑 라이센서’ 목표”

SK텔레콤(SKT)이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지식재산(IP) 출원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과거 자사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보호하던 수준을 넘어 국제 표준화 과정에서 필수특허를 선점하고, 글로벌 기기 제조사들로부터 직접적인 로열티를 거둬들인다는 포석이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SKT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비디오 코덱 영상 압축 기술인 '시간적 후보 움직임 벡터 유도' 및 '삼각형 분할 모드', '코딩 툴 설정' 등과 관련해 10건의 특허를 분할 출원했다. 분할출원이란 최초에 출원한 하나의 원출원에 두 개 이상의 기술적 발명이 포함된 경우, 이를 세분화해 여러 개의 독립된 특허로 나누어 출원하는 것이다. 해당 특허들은 동영상 데이터의 압축 효율을 높여 전송 용량을 줄이는 비디오 코덱의 필수 기술을 다룬다. SKT는 디코더(복호화 장치)가 영상을 재생할 때 거치는 상위 헤더 파싱 단계, 시간적 상관관계를 이용한 참조 블록 설정, 양방향 예측 정보를 단방향으로 변환하는 논리 구조 등 세부 조건별로 청구항을 나누어 출원했다. 글로벌 단말기 제조사가 H.266(VVC) 같은 국제 표준 규격에 맞춰 기기를 설계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술 요소를 선점한 것이다. SKT는 특허 무효화 방지를 위해 이와같이 특허를 분할 출원하고 있다.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기술 표준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신택스(문법)나 조건문의 위치가 수시로 변경된다. 플래그 중심, 인덱스 중심 등 다양한 경우의 수로 청구항을 쪼개어 출원하면, 표준안이 변경되더라도 일부 특허는 최종 표준 문서와 정확히 일치하는 표준필수특허(SEP)로 인정받게 된다. 특허 풀(Patent Pool) 내 로열티 배분율 확대도 분할 출원의 가장 큰 요인이다. 스마트폰 및 TV 기기 시장에는 전 세계 제조사로부터 기기당 로열티를 일괄 징수해 특허권자에게 배분하는 특허 풀 운영사가 존재한다. 이때 배분 수익의 규모는 개별 기업이 보유한 유효 등록 표준특허의 수량과 비중에 따라 결정된다. 심사 과정에서 일부 특허가 탈락하더라도 분할 출원된 나머지 특허가 심사를 통과하면 전체 특허 지분율을 높이고 배분액을 늘릴 수 있다. 이러한 특허 전략은 실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2024년 2분기 SKT는 한 업체로부터 계약 기간 전체에 대한 비디오 코덱 로열티를 일시에 수취해 일회성 수익 155억원을 벌어들였다. 단일 기술 분야의 라이선싱만으로 유의미한 현금 수익을 확보한 것이다. SKT 관계자는 “비디오 코덱 관련 기술은 분할출원을 통해 유사한 기술 특허를 촘촘하게 확보하고 있다"며 “비디오 코덱 표준 특허를 확보하는 목적은 글로벌 특허풀에서의 지분율을 높이고 특허 수익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 맞다"고 밝혔다. 아울러 SKT는 현재 참여 중인 글로벌 특허 풀에서 글로벌 탑 라이센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현재 비디오 코덱, 이동통신, Wi-Fi 등의 기술분야에서 다양한 글로벌 특허풀에 참여하고 있다"며 “각 특허풀에서 글로벌 탑 라이센서를 목표로 지분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차세대 표준 기술 영역으로 지식재산 수익화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차세대 방송 표준인 ATSC 3.0 특허 풀(Via LA)에 신규 라이선서로 합류해 미디어 기술 전반으로 영역을 넓혔다. 기존 참여중인 특허풀에서 지분을 계속해서 늘리고, 6G와 차세대 비디오 코덱 등 미래 표준기술의 특허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보해 향후에도 수익화 기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미-이란 전쟁] 스마트폰·TV 석권 중동시장 ‘불안’…속타는 K-가전·전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양측간 확전 의지로 이어지면서 중동지역 위기감이 시시각각 고조되자 국내 가전·전자업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에너지 수송의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해협은 물론 중동 일대 영공까지 막혀 주요 수출품의 해상·항공 운송 차질, 중동 소비시장의 수요 위축 등 '이중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4일 가전·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란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선언에 따른 파급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고 통과 선박에 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호르무즈 봉쇄는 곧바로 국제 원유 수송의 길목을 차단하는 것으로 곧바로 원유 수급 차질 및 유가 급등을 의미한다. 동시에 유가 상승→선박 연료비 및 항공유 가격 상승→ 해상·항공 운임 인상의 공식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다른 우회항로를 이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크게 오르고, 육로 운송 및 통관 절차 증가로 운송 기간도 3~5일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직격탄이 예상되는 피해 품목은 해상 컨테이너 운송 비중이 높은 가전으로 꼽힌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은 대부분 선박을 통해 수출된다. 우회항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 지연과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 가전 수출기업에 수익 악화 부담을 높인다. 국내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비 상승 가능성을 주시하며 관련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장기 봉쇄에 대비해 대체 물류경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항공운송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물량의 상당수는 항공운송을 통해 이동하는데다 중동이 유럽·아프리카·미주로 향하는 주요 항공화물노선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과 하마드 국제공항은 대표적인 화물환적 허브로, 이들 공항을 통해 화물이 통합·재분배된 뒤 유럽, 아프리카, 미국 동부 등으로 이송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중앙아시아 경유 노선이나 동아시아·북미 우회 노선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운송비 상승과 재고 운영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폐쇄 발표는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운송비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미 부담이 가중된 스마트폰 공급망에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이윤 구조와 가격 전략, 재고 계획 전반에 점진적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쟁에 따른 중동현지 소비 위축도 걱정거리다. 중동은 단순판매시장을 넘어 국내 가전·전자 기업들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프리미엄 TV와 대형 냉장고,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집중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삼성·LG전자는 중동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구축해 왔으며, 생활가전과 TV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중동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시장점유율 1위로 군림하고 있는 핵심 수출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튀르키예를 제외한 중동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출하량 기준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최상위 올트라 모델의 경우, 중동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현지 프리미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삼성전자를 애타게 하는 점은 최근 신모델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야심차게 공개하고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한 '초기판매 국면'에 미-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를 모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 일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가 모델 중심의 초기 판매 모멘텀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매출 기반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두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해당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로 적지 않다. 따라서,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용 상승과 수요 둔화의 '복합 위기'가 삼성·LG전자 실적에 실질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기업들은 전쟁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마련하는 단계이지만, 확전이 현실화될 경우 프리미엄시장을 기반으로 한 수익 구조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이란 전쟁이 단기 변수에 그치길 기대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수출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 물류비 상승과 수요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통3사 사외이사 물갈이…관료 보내고, AI·재무 전문가 들인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통신 3사의 이사회 지형도가 바뀐다. 과거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했던 부처 장관 및 대학 총장 출신 고위급 인사들이 퇴진하고, 그 빈자리를 AI 규제, 글로벌 자본, 실무형 테크 전문가들로 채운다. 업계는 이통사들이 거시적인 사회 담론보다는 당면한 규제 리스크 방어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즉각 투입 가능한 '실전형 전문가' 위주로 이사회 재편에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의 무게중심을 '사회적 가치'에서 '실리'로 옮겼다. 그동안 이사회를 이끌며 SK텔레콤의 ESG 경영을 강조했던 김용학 의장(전 연세대 총장)과 딥러닝 기술 전문가인 김준모 이사(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들의 면면은 회사가 직면한 과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시 37회 출신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친 국내 대표적인 데이터·AI 법제 전문가다. 현재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AI 기본법과 망 사용료 이슈 등 국회와 정부발 규제 리스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태섭 전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는 글로벌 자본 시장의 흐름을 읽는 금융 전문가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을 대변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을 자문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기존 사외이사 중 오혜연(KAIST 전산학부 교수) 이사를 재선임해 AI 기술 자문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3월 주총 이후 SK텔레콤 사외이사는 신규 선임된 이성엽, 임태섭 이사와 기존의 오혜연, 노미경(글로벌 리스크 전문가), 김창보(전 서울고등법원장) 이사 등 총 5인 체제(사내이사 제외)를 갖추게 된다. KT는 '주인 없는 회사'의 취약점으로 지적받던 관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최양희 이사회 의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안영균 이사(전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가 퇴진하면서 관료 및 유관기관 출신 색채가 옅어졌다. 특히 회계 전문가인 안 이사의 후임을 회계사로 채우지 않았다. 대신 KT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빅테크 CEO 출신인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사장을 영입한다. 권 후보자는 인텔에서 30년 넘게 재직하며 영업, 마케팅, 지사장 등을 거친 글로벌 비즈니스맨이다. 김영한 숭실대 교수(전자정보공학) 역시 미래 네트워크 기술에 정통한 인물로, KT의 본업인 통신 경쟁력 강화와 AI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윤종수(전 환경부 차관)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김용헌(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곽우영(전 현대차 부사장), 이승훈(KCGI 파트너), 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사는 임기를 이어간다. 총 7명으로 구성된 KT 사외이사진은 '관료 출신'이 대폭 줄고 '글로벌·기술' 전문성이 강화된 형태로 재편됐다. SK텔레콤과 KT가 변화를 택했다면, LG유플러스는 '안정'과 '관리'를 택했다. 임기가 만료된 윤성수 이사(고려대 교수·회계학)의 후임으로 또다시 회계 전문가인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송 교수는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회계·재무통이다. 경쟁사들이 법률가나 글로벌 경영인을 영입하며 전선을 확대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감사위원의 전문성을 보강하며 내부 통제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벤처·ESG 전문가인 엄윤미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주총 이후 LG유플러스 사외이사진은 신규 선임된 송민섭 이사와 기존의 김종우(한양대 경영대 교수·데이터), 남형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식재산), 엄윤미 이사 등 4인 체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번 주총을 통해 이통 3사 이사회는 명망가 중심의 구성에서 탈피해, 각 사가 처한 가장 시급한 과제인 규제, 글로벌 확장, 재무 안정을 해결할 수 있는 실무 전문가 그룹으로 성격이 뚜렷하게 변화했다. AI 시대로의 전환기, 이들 '실전형 이사회'가 어떤 경영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자의 눈] 미래혁신 대신 현실안주…게임업계 ‘추억팔이’

“혁신은 어디에." 요즘 국내 게임산업을 지켜보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신작보다는 이미 성공을 거둔 지식재산권(IP)을 다시 꺼내 안전하게 다듬는 전략이 게임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흐름이다. 추억의 게임들이 속속 복귀하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 넷마블은 1999년 출시돼 글로벌 이용자 2억명을 모았던 '스톤에이지'를 방치형 RPG로 재해석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의 초기 버전을 구현한 '리니지 클래식'을 선보였다. 20~30년 역사를 자랑하는 IP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추억의 게임이 컴백하는 배경은 명확하다.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충성고객을 확보한 IP는 출시와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담보한다. 대표 사례로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2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며 검증된 IP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계의 이런 추세는 동시에 '현재의 성적표'에 집중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근 신작들은 '검증된 IP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실상은 기존 자산의 확장에 가깝다. 3040세대의 향수와 구매력이 맞물리며 단기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앞으로 게임산업의 주력 소비층이 될 1020세대까지 사로잡을 지속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겉으로는 일부 흥행작 덕에 업계가 호황인 듯 보이지만 구조적 경고음은 이미 울리고 있다. 국내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50% 초반까지 떨어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대체 콘텐츠가 급부상하며 여가 소비 지형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이 더 이상 독보적 플랫폼이 아닌 시대에 '새로움' 없는 반복전략이 장기적으로 통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기업들의 현실적 고민도 이해된다. 이용자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개발 비용은 급증했다. 웬만한 대작 게임 하나에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시대다. 실패의 부담이 큰 만큼 검증된 IP에 의존하려는 선택은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산업이 그렇듯 혁신 없는 안정은 결국 정체로 이어진다. 과거의 성공 공식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한때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는 한국 게임산업의 혁신을 상징했다. 그 도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금 필요한 것도 다르지 않다. '추억 팔이'에 나선 산업은 성장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새로운 '빅게임'의 등장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특집]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포스트-APEC 경북 관광, ‘NEXT 전략’으로 산업 전환 시동”

'포스트-APEC' 선언한 경북 관광… 이벤트 넘어 산업으로 전환 체류형 관광·디지털 전환·글로벌 시장 재편… 경북 관광 구조개편 시험대 데이터 기반 관광 정책 본격화…지역 경제와 청년 일자리 연결 목표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 관광 정책이 행사 중심에서 산업 구조 전환 단계로 들어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NEXT 전략'을 통해 AI·데이터 기반 관광 행정, 체류형 경험 관광 확대, 국제회의(MICE) 거점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문단지 야간관광 조성과 APEC 기념관 구축, 중동 관광시장 공략 등도 핵심 사업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의 취임 2주년 맞아 도약기에 들어선 경북관광의 미래를 알아본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북 관광에 단순한 국제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대형 이벤트 유치 성공이라는 성과보다 더 주목되는 지점은 지역 관광 정책의 방향이 '행사 중심'에서 '산업 구조 전환'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APEC 이후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포스트-APEC' 관광 전략을 본격화했다. 올해 슬로건 'NEXT,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조의 시작'에는 국제행사 성과를 장기 관광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취임 2주년을 맞은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PEC은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경북 관광의 체질을 바꾼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이 성과를 미래 관광 자산으로 확장해 경북을 세계 관광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제행사를 치러낸 경험과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가능한 관광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판단이다. 경북 관광이 지금 맞이한 변화는 단순한 관광 정책 수정이 아니라 지역 산업 전략 재편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는 관광'의 한계… 체류시간이 경쟁력 된다 그동안 경북 관광은 풍부한 문화유산에도 불구하고 '경유형 관광지'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구조는 취약했다. 관광객이 머무르지 않으면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방 관광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다. APEC 정상회의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국제행사를 통해 숙박, 교통, 행사 운영, 도시 이미지 관리 등 관광 산업 전반의 운영 역량이 동시에 검증됐기 때문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를 'APEC 레거시'로 정의하고 관광 산업 고도화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 ◆ 'NEXT' 전략… 관광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 공사가 제시한 'NEXT' 전략은 관광 정책을 산업 관점에서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축은 미래 성장(New Growth)이다. 관광 정책에 AI와 데이터 분석을 본격 도입해 수요 예측 중심 행정으로 전환한다. 카드 소비 데이터, 이동통신 정보, SNS 반응 등을 분석해 관광객 행동을 정밀하게 파악한다. 두 번째는 내실 강화(ESG & Excellence)다. 국제행사 대응 체계를 일회성이 아닌 상시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 번째는 경험 중심(eXperience) 전략이다.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릴 콘텐츠 개발이 핵심이다.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경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마지막은 관광 유산(Tourism Legacy) 전략이다. APEC 성과를 국제회의와 글로벌 교류 플랫폼으로 확장해 경북을 MICE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APEC 기념관… '기억' 아닌 '산업 인프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조성 중인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은 이러한 전략의 상징적 사업이다. 약 3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니라 국제 교류와 교육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계획됐다. 정상회의장을 원형 재현하고 외교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한다. 오는 10월에는 정상회의 1주년을 기념한 메모리얼 주간이 운영된다. 야간 행사와 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광 콘텐츠로 재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제행사를 '기념시설'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지속적 관광 수요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 PATA 총회… APEC 이후 첫 평가 무대 올해 5월 경주와 포항에서 열리는 PATA 연차총회는 포스트-APEC 전략의 실질적 시험대로 평가된다. 30개국 관광 정책 결정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로, 경북에서는 47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경북이 단발성 국제행사 개최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중동 시장 공략… 관광의 질적 전환 시도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양적 관광 확대 대신 고부가 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잡았다. 핵심 타깃은 중동 관광객이다. 아랍권 관광객은 장기 체류와 높은 소비 수준이 특징이다. 공사는 무슬림 친화 관광 코스와 프라이빗 문화 체험 상품 개발을 추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경주의 서역 교류 역사와 신라 문화 스토리를 결합한 '신 실크로드 관광'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는 관광객 숫자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 규모 중심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보문단지 재생… 야간경제 활성화 실험 보문관광단지는 APEC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공간이다. 공사는 약 9.5km 구간의 나이트트레일을 조성해 야간 관광 동선을 구축한다. 낮 중심 관광 구조를 밤까지 확장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또 스카이워크 조성을 통해 기존 호수 산책 중심 관광을 입체형 공간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관광 인프라 개선을 넘어 지역 야간경제 활성화 실험으로 평가된다. ◆데이터 관광 시대… 정책 결정 방식 변화 경북 관광 정책은 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분석을 통해 관광객 이동 경로와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22개 시·군과 공유한다. 지역별 관광 상품 기획 역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재설계된다. 관광 정책이 경험과 직관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광의 최종 목표는 지역 경제 공사는 관광 산업 확장의 궁극적 목표를 지역 경제 환류 구조 구축으로 설정했다. 관광기업지원센터, 관광 아카데미, 청년 인턴 사업 등을 통해 관광 산업이 창업과 고용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관광객 증가가 지역민 소득과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포스트-APEC, 성공 여부는 지금부터 APEC 정상회의는 끝났지만 경북 관광의 진짜 시험은 이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행사 성과를 장기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체류형 관광 전환이 실제 지역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제시한 'NEXT' 전략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국제행사를 치른 지역이 글로벌 관광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포스트-APEC 시대, 경북 관광은 지금 그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APEC은 끝난 행사가 아니라 경북 관광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오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 경제에 어떤 가치를 남기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관광은 문화유산 중심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경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며 “데이터 기반 정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관광을 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관광의 성과가 지역민 소득과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관광객 증가가 지역 경제 활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APEC 시대는 경북 관광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며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을 세계 관광 시장과 연결되는 글로벌 교류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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