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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가 함께 손 들었다…산업단지공단, 창립 62주년 맞아 조직 AI 전환 선언

산업단지 AX를 이끄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내부 조직부터 바꾸기로 했다. 13일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AX 로드맵과 교육체계를 내놓고, 노사가 함께 반복 업무의 AI 전환 등을 담은 실천선언에 서명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13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62주년 기념식을 열고 조직 전반의 AI 전환(AX) 비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공단이 내부 혁신에 나선 배경에는 산업단지 AX가 있다. 공단은 산업통상부의 M.AX 전략에 맞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 현장의 AX를 이끌고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기획하고 추진하는 조직 내부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날 기념식 주제는 'AI와 데이터, KICOX의 업무 DNA를 바꾸다'였다. 공단은 자체 수립한 'AX 기반 일하는 방식 혁신 중장기 로드맵'과 'AI 업무혁신 교육체계'를 발표했다. 성과를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AI와 데이터를 축으로 한 혁신 방향을 전 임직원과 공유하는 자리로 꾸렸다. 내부 공모전인 'AI 활용 워크플로 개선 경진대회' 수상 2개 팀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최우수상은 규정 질의응답을 돕는 내부 AI, 우수상은 민원인 맞춤형 원스톱 입주지원 포털 서비스가 받았다. 공단은 발굴된 아이디어를 보완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AI 활용 사례를 조직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노사도 뜻을 모았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면 노사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노사 공동 AX 실천선언식'을 가졌다. 선언문에는 △반복적·소모적 업무의 AI 전환 △체계적인 AI 교육 및 인센티브 제공 △AI 윤리기준 준수를 실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 성장과 산업단지 발전에 기여한 직원을 포상하는 '2026 산단 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는 '자회사 상생협력 유공 포상'을 신설했다. 전국 사업장의 현장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인 자회사 키콕스파트너스 직원들을 격려하는 상으로, 첫 수상은 서울디지털드림타운(대형사업장 부문)과 부산녹산혁신지원센터(중소사업장 부문)가 안았다. 공단은 창립 62주년을 기점으로 조직 AX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AI로 업무 효율을 높여 직원들이 정책 기획과 현장 소통에 집중하도록 하고, 이를 입주기업 행정 서비스 개선으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자회사 근로자와의 상생 협력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통상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전국 83개 주요 산업단지를 관리·지원하고 있다. 1964년 구로공단 관리를 위해 설립된 한국수출산업공단이 모태로, 1997년 전국 5개 권역 공단이 통합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경주실황 수출 노린다…한국마사회, 남아공서 첫 해외 스폰서십 경주 개최

한국경마가 남아공 경마장을 무대로 해외 공략에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7일 더반 그레이빌경마장에서 'KRA컵' 경주와 '올씽스코리안' 행사를 열고, 레이스코스트터프클럽과 스폰서십 교류 확대 협약을 맺었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지난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그레이빌경마장에서 'KRA컵(Korea Racing Authority Cup)' 경주와 한국문화 행사 '올씽스코리안(All Things Korean)'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남아공 레이스코스트터프클럽(RCTC)과 공동 주최했다. 한국마사회가 해외에서 시행한 첫 공식 스폰서십 경주로, 경마장을 한국경마와 한국문화를 함께 알리는 무대로 활용했다. 경주 당일 그레이빌경마장에서는 우리 마(馬)문화와 한국경마를 선보이는 한편 '올씽스코리안'을 주제로 한 문화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K-팝 공연과 댄스 프로그램, 부채춤, 사물놀이, 한복 퍼포먼스가 무대에 올랐다. 연등 포토존과 비빔밥 만들기, 한식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욱 주남아공 대한민국대사관 공사와 변동식 더반한인회장, 현지 교민 31명이 참석했다. 남아공기수학교(SAJA) 학교장 등 현지 말산업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한국마사회와 레이스코스트터프클럽은 이날 양국 간 스폰서십 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경마와 말산업 분야 교류를 계속 넓혀가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협력을 한국경마의 해외시장 확대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남아공이 가진 해외 경주실황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남아공 경주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한국경마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한국 경주실황 수출 확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스폰서십은 단순한 해외 경주 후원을 넘어 경마와 마(馬)문화를 활용해 대한민국과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국제교류 모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양국 간 스폰서십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한국경마 콘텐츠의 해외 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뷰티 호황에 ODM株 ‘훨훨’…브랜드보다 더 뛴 까닭

최근 K-뷰티 호황 속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주 안에서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사는 역대급 호실적에 3분기 성장 전망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브랜드사는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과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ODM 3사 (코스메카코리아·한국콜마·코스맥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34%로 브랜드 3사(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에이피알)의 평균 주가 상승률(6.76%)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최근 3개월간 코스메카코리아 수익률은 36.51% 뛰어올랐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수익률은 각각 35.06%, 13.44%씩 상승했다. 브랜드사 가운데 LG생활건강은 14.96% 상승하며 코스맥스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9.17% 상승에 그쳤다. 에이피알은 오히려 3.8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ODM사와 브랜드사 간 주가 차별화를 단순히 실적의 좋고 나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ODM사와 브랜드사 모두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익이 만들어진 배경은 다르다는 것이다. ODM사는 예상을 뛰어넘은 본업 기반의 호실적과 다음 분기 성장 기대가 반영된 반면, 브랜드사는 관세 환급 효과와 이미 높아진 주가 등을 종목별로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ODM사 중에서는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261억원, 32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39.3%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2.1%, 15.7%씩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14.2%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고객사향 수주 강세와 자회사 이익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삼성증권은 이를 반영해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3.4% 올려잡았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역시 본업 성장에 기반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선케어 제품의 유럽 수출 증가, 코스맥스는 국내외 법인 매출의 고른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613억원,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50%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8%를 기록했다.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949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21%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성장 전망 역시 ODM사 주가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통상 한국콜마 별도 법인과 코스맥스 국내 법인은 2분기에 높은 매출을 기록해왔다. 선케어를 비롯한 계절성 제품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물량으로 발주가 확대되며 올해 3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2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늘어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브랜드사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환급과 같은 일회성 이익과 이미 높아진 주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받은 환급 규모는 각각 150억원과 190억원이다. 이 같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다면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8.36%와 5.29%로 ODM 3사의 영업이익률을 밑돈다. 에이피알의 경우, 환급액 13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23.14%로 높다. 다만 기존의 주가 급등으로 시장 기대치가 이미 높아진 상황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에이피알 주가는 올해 들어 72.94% 상승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근거로 글로벌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벗어난 조치였다는 것이다. 상호관세를 통해 거둬들인 1650억 달러(한화 약 233조5575억원) 중 약 1000억 달러(한화 약 141조5300억원)가 환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관세 환입 효과도 있었다고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가 무효 판정나면서 지불했던 관세가 환입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경기그린에너지, 58.8㎿ 규모 MCFC 연료전지 출력 정상화 완료

경기그린에너지는 전체 발전설비의 출력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그린에너지는 경기도 화성시에 2.8메가와트(㎿) 발전설비 21호기(총 58.8㎿)를 갖춘 세계 최대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발전소다. FCE와 맺은 장기유지보수계약(LTSA)을 바탕으로 2024년 10월부터 스택모듈 교체·정비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말 마쳤다. 아울러 이에 맞춰 한국전기안전공사, 미국 퓨얼셀에너지(FCE) 코리아와 함께 기념식과 정상화 유공 감사패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수상한 한국전기안전공사, FCE 코리아 소속 임직원들은 설비 정상화 과정에서 전기안전 관리와 안정적인 발전소 가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형곤 경기그린에너지 대표는 “금번 발전설비 정상화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발전출력과 가동률을 원래대로 회복하여 주주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설비 관리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전력과 열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후특위, ‘2045 NDC’ 담은 탄소중립법 개정안 의결…조국당·환경단체 반발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204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담은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과 환경단체들은 범위형으로 설정한 감축 경로가 헌법재판소 판결과 미래세대의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13일 국회 기후특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2045년까지의 중장기 NDC를 명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2031~2049년의 중장기 감축 목표를 5년 단위 범위형으로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2018년 배출량 대비 △2035년 53%~61% △2040년 69%~80% △2045년 84%~90% 수준에서 대통령령으로 목표를 정하도록 했으며, 배출권 거래제 등 주요 규제는 범위의 하한을 적용하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산업계의 감축 기술 개발(R&D) 및 설비투자 지원책과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산하 '기후과학위원회' 설치, '기후위기 적응 및 회복력 강화에 관한 법' 등도 함께 통과됐다. 하지만 감축 목표의 하한이 매년 동일한 비율을 줄이는 '선형 감축 경로'로 설정된 점을 두고 비판이 거세다. 선형 감축은 초기 감축 부담을 줄이는 대신 후반부에 부담을 몰아주는 구조로 실질적인 기후위기 대응이 어렵고 미래세대에 짐을 전가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고,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기권했다. 반대표를 던진 서왕진 의원은 “범위형 목표에서 규제 기준을 하한으로 정하면 상한선은 아무런 규범력을 갖지 못해 가장 낮은 수준의 목표로 고정된다"며 “이는 초기 '조기 감축'을 요구한 시민 공론화 결과는 물론, 미래세대에 과중한 부담 이전을 금지한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결정 취지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시민·환경단체의 비판도 잇따랐다. 윤세종 플랜1.5 정책활동가는 “오늘 의결된 법안은 여전히 헌법에 위반된다"며 “여야의 정치적 타협이 위헌을 합헌으로 만들 수는 없으며, 남아있는 입법 절차에서 법안의 위헌성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연합 역시 성명을 내고 “이번 개정안은 헌재 결정과 시민들의 숙의공론화 결과에 명백히 배치된다"며 “규제 기준을 하한선에 연동한 것은 과감한 감축목표처럼 보이게 하는 눈속임에 불과하며, 국회는 향후 입법 절차에서 위헌성과 기본권 방기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이달 말 활동 기한 종료를 앞둔 기후특위가 법률안을 의결함에 따라 향후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등 남은 국회 입법 절차 과정에서 '조기 감축 경로' 반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공주 알밤죽·청국장 미국 간다…농식품 1억1000만원어치 LA행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지난해 미국 LA 한인축제에서 시작된 공주 농식품 판촉이 실제 수출로 이어졌다. 공주시는 올해 참여 업체를 4곳으로 늘려 1억1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고 추가 거래처 확보에 나선다. 공주시는 13일 공주식품㈲과 식약동원, 하늘빛, 효원장 등 지역 식품업체 4곳이 생산한 농식품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선적했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은 공주식품㈲의 율피밤죽과 알밤페이스트, 식약동원의 청태포 양념구이, 하늘빛의 전두유 검은콩, 효원장의 알밤청국장 등이다. 공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알밤 가공품을 비롯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수출의 출발점은 지난해 열린 LA 한인축제였다. 당시 행사에 참가한 식약동원은 현지에서 뱅어포와 청태포 양념구이를 선보인 뒤 실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청태포 양념구이가 수출 품목에 포함됐다. 공주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참여 업체와 품목을 확대했다. 단순 행사 참가에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 반응을 수출 계약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적된 제품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LA 서울국제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53회 LA 한인축제 농특산물 홍보판촉전'에서 판매된다. 참여 업체들은 현장 판촉과 함께 바이어 상담을 진행해 추가 거래처를 찾을 계획이다. 시는 행사 기간 제품별 판매 실적과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축제가 끝난 뒤에도 거래를 이어갈 수 있는 현지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공주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고맛나루'도 함께 내세워 개별 제품과 지역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LA 한인축제는 약 250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주최 측은 나흘간 4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공주 농식품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며 “지역 업체의 수출 확대가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AI가 뭔지도 몰랐는데”…디지털 장벽 넘는 어르신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TV나 뉴스에서 AI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무슨 말인지 몰라 답답했어요.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요." 돋보기를 코끝에 걸친 어르신이 스마트폰 화면을 조심스럽게 눌렀다. 처음에는 낯선 화면 앞에서 머뭇거렸지만, 강사의 설명을 따라 몇 차례 실습하자 손놀림도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질문에 대한 답이 화면에 나타나자 교육실 곳곳에서 감탄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이 일상 깊숙이 들어왔지만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낯선 기술이다. 빠르게 바뀌는 디지털 환경을 따라가지 못해 느끼는 불편과 소외감도 적지 않다.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AI를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 현장이 마련됐다. 한국인지역량개발협회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어르신 대상 무료 AI 교육을 월 4회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수업은 복잡한 기술 이론보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AI에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필요한 정보와 사진을 찾거나 길을 안내받는 방법 등을 직접 실습했다. 강사는 AI를 '똑똑한 비서'에 빗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익숙하지 않은 기능은 천천히 반복하고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교육에 참여한 박모(70) 씨는 “요즘 TV나 뉴스에서 AI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무슨 말인지 몰라 소외감을 느꼈다"며 “직접 배우고 체험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활용해보고 싶다"며 “손주들과도 AI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른 정보 격차가 커질 수 있다"며 “어르신들이 디지털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눈높이에 맞춘 교육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AI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대출 오픈런에 백기 들었나”...가계대출 총량 1.5%→3%로 상향

은행권의 대출 한도 축소로 실수요자들의 '대출 오픈런'까지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일부 조정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 수준으로 높여 주택 공급과 청년·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숨통을 틔우기로 했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투기성 대출과 고위험 주담대에는 오히려 관리 강도를 높이는 등 대출 공급을 수요별로 차등화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내놓고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를 기존 1.5%에서 3% 수준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목표치를 제시한 지 불과 넉 달 만이다. 금융당국이 목표치를 다시 잡은 것은 최근 주택시장과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당초 예상과 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지난 4~5월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주식시장에서도 자금 수요가 확대된 만큼, 기존 목표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지나친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입자들이 대출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권이 적정 수준의 주담대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반드시 필요한 수요가 아니라면 금융회사들이 차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늘어난 대출 여력은 이주비와 중도금, 잔금대출 등 주택 공급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과 청년 주거 지원, 실수요자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는 데 우선 활용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투기적 자금은 더 엄격히 관리하고, 주택공급과 실수요에는 금융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총량 자체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금의 성격에 따라 금융 공급의 우선순위를 다시 조정하겠다는 의미다. 핵심적인 대출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 위원장은 LTV와 DSR 등 주요 관리수단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투기 목적의 대출에 대한 점검과 회수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세대출 보증과 소득심사 과정의 사각지대 역시 보완하고, 위험도가 높은 주담대를 과도하게 취급하는 금융회사에는 자본 부담 등을 통해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주택 공급과 직접 연결된 대출은 총량 관리 과정에서 보다 유연하게 다루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주비와 잔금대출처럼 신규 주택 공급에 필요한 자금의 경우 분양과 입주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량 목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택 관련 금융 지원을 확대하면서도 당국이 투기 수요 차단을 강조하는 것은 최근까지 유지해온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 원칙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이 투기적 자금이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흘러드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이 있다며, 이번 조정 역시 투기 수요는 차단하되 실수요자는 선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담보대출 한도인 6억원·4억원·2억원 등의 핵심 기준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목표 상향에도 중장기적인 가계부채 관리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 역시 그대로다. 신 사무처장은 올해 경상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를 3%로 조정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까지 안정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모든 금융회사가 같은 폭으로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크게 넘어 페널티를 받은 금융회사나 올해 상반기에 이미 대출을 상당 부분 늘린 곳은 추가 여력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목표치를 조정한 만큼 은행과 인터넷은행, 제2금융권 등이 새로운 관리 방향을 공유하게 되면 금융회사별 한도 소진을 우려한 과도한 대출 축소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LS일렉트릭, 캐나다 CSA 공인시험소 자격 확보…“북미 고부가 시장 정조준”

LS일렉트릭이 캐나다에서 자사 기술원에 대한 공인시험소 자격을 확보하며 북미권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리드타임을 단축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최근 캐나다 표준협회(CSA)의 '인증기관 입회(WMTL) 인정시험소' 자격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CSA가 입회 하에 LS일렉트릭이 PT&T에서 자사 전력기기 제품에 대한 규격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해당 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CSA의 인증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SA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지정한 민간 국가인정시험소(NRTL) 중 한 곳으로, 주요 글로벌 인증기관과 동등하게 제품을 인증하고 인증마크를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CSA 등 제3자 시험·인증 기관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는 안전·품질 인증 요건이 엄격해 현지 표준에 맞춘 인증 확보가 시장 진입과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자격 확보를 통해 CSA 인증 대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PT&T에서 직접 규격시험을 수행해 인증 프로세스를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PT&T는 LS일렉트릭의 국내 유일 민간기업 전력 시험소로, 저압부터 초고압에 이르는 전력기기 시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전력·고전압 시험 설비와 글로벌 규격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험과 인증, 품질 검증까지 연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에 자격을 획득한 PT&T를 통해 제품개발 과정에서 북미 규격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인증 리드타임을 단축해 현지 고객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제품공급을 확대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CSA 인정시험소 자격 확보를 통해 PT&T의 시험·인증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선 기술력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북미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서울시 “재개발·재건축으로 8.7만호 순증”…그린벨트 대신 도심공급 강조

서울시가 오는 2031년까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31만호를 착공하고 기존 주택 멸실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약 8만7000호의 주택을 순수하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준공된 정비사업을 분석한 결과 기존 주택보다 36.4% 많은 약 2만호가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에 나선 가운데 서울시는 가용택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외곽 녹지를 개발하기보다 기존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실질적인 공급 확대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13일 정부의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계획 중인 정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2031년까지 서울 253개 구역에서 최대 31만호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철거되는 기존 주택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기존 주택 멸실 물량을 제외할 경우 실제 늘어나는 주택은 약 8만7000호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비롯해 사업성 보정계수, 현황용적률 인정, 공공기여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기간을 단축해 31만호 착공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이날 특히 강조한 것은 정비사업을 통한 '순증 효과'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을 분석한 결과 재개발 사업에서는 기존보다 약 7000호가 늘어나 27.4%의 순증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에서는 약 1만3000호가 증가해 순증률이 44.2%에 달했다. 재개발과 재건축을 합하면 기존 주택보다 약 2만호가 늘어나 전체 순증률은 36.4%로 집계됐다. 이는 정비사업 과정에서 기존 주택이 철거되는 만큼 전체 공급물량만으로 공급 효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가 실제 준공 사업장의 순증 실적을 제시한 것이다. 서울시는 가용택지가 제한된 서울의 특성상 신규 택지를 계속 발굴하는 것보다 기존 도심의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공급 확대에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역시 이번 대책에서 2030년까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약 23만4000호가 정상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조합설립 동의율을 현행 75%에서 70%로 낮추는 등 정비사업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도 내놨다. 서울시는 이 같은 정부의 방향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 대책에는 서울시가 요구해온 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율 완화를 비롯해 이주비 대출 LTV 산정방식 개선, 시공사 선정 시 수의계약 조건 완화, 공원·녹지 의무확보 기준 일부 완화 등이 포함됐다. 공공기여 임대주택 인수가격 현실화와 PF 금융지원 확대 역시 정비사업의 자금 부담을 낮추고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는 정비사업의 공급 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완화와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비율 조정 등 사업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도가 이번 정부 대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울은 가용택지가 제한돼 기존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이 주택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사업성을 높이고 거래 경직성을 완화하는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충분한 공급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도심 정비사업과 그린벨트 개발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추가 신규 공공택지 10만호+α를 확보하기로 하고 서울 및 서울 인접 수도권 그린벨트 활용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반면 서울시는 미래세대의 자산인 녹지를 주택용지로 사용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직장과 교통,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도심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것이 서울의 주택 수요에 보다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다. 서울시는 정부가 신규택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정비사업의 실제 공급 효과와 서울의 도시계획, 녹지 보전 가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가 재개발·재건축의 원활한 추진 필요성을 인정하고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제도개선 과제를 일부 수용한 것은 다행"이라며 “이번 대책을 계기로 주택정책의 무게중심이 수요 억제에서 충분한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하되 반영되지 않은 규제개선 과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분명하게 요구하고 녹지 훼손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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