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슈+] 지금이 제일 싸다?…‘칩플레이션’ 여파에 스위치2 가격 인상되나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면서 전자제품 가격 전반이 오르는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온 닌텐도의 주력 콘솔인 스위치 2의 가격 인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서카나는 스위치 2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콘솔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출시 후 7개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스위치 2의 판매량은 소니그룹의 플레이스테이션 4(PS4)를 35% 웃돌았으며, 이에 따라 스위치 2의 판매 속도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서카나는 설명했다. 스위치2는 지난해 6월 5일 첫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량이 나흘 만에 35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작인 스위치1이 2017년 한 달간 기록한 270만대를 훌쩍 넘는 수치로, 역대 최간기간 판매 신기록이다. 문제는 AI 열풍으로 촉발된 메모리 공급난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위치2에 사용되는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급등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메모리 공급 부족 여파로 올해 D램 평균판매가격이 120% 급등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9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난의 여파는 이미 다른 전자제품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하는 반면, 평균 판매 가격 상승률은 6.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닌텐도 입장에서는 이번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출시된 스위치 2는 약 8년 만에 선보인 차세대 콘솔로, 향후 닌텐도의 실적을 좌우할 핵심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닌텐도 주가는 지난해 8월 1만4655엔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약 30% 하락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에는 주가가 약 20% 급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게임 주식 전문 애널리스트인 펠햄 스미더스는 “메모리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 콘솔 제조 비용 측면에서 닌텐도는 사실상 공포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고 있는 셈"이라며 “스위치2는 이제 막 출시된 제품이어서 사실상 원가 수준에 판매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안정적인 마진을 창출하고 있으며 소니 또한 비용 상승을 흡수할 여지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모리 공급난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닌텐도 주가 반등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콘솔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점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메모리이고, 가격이 오를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닌텐도가 스위치2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네이선 나이두 애널리스트는 닌텐도가 메모리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스위치 2의 소매 가격을 약 15%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비축된 메모리 재고와 고정가 계약 물량이 소진되면, 이번 공급난은 스위치 2의 마진과 닌텐도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위치2 가격이 인상될 경우 수요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 프리덤 캐피탈마켓의 닉 맥케이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판매가가 450달러인 스위치2는 이미 닌텐도 역사상 가장 비싼 하드웨어"라며 “가격이 500달러를 넘어서면 수요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결코 좋은 결정으로 남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스위치2 출고가는 64만8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게임 타이틀과 액세서리를 포함할 경우 초기 구매 비용은 80만원을 웃돌 수 있으며,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경우 구매 비용이 100만원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맥케이 애널리스트는 닌텐도가 메모리 비용을 상쇄할 선택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스위치 2의 내장 메모리 용량을 줄이는 방식도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이 외장 저장장치를 별도로 구매하도록 해 비용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닌텐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력회사로 거듭난 GS건설, 포트폴리오 다각화 ‘박차’

GS건설이 전력 판매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LG유플러스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직접 사고파는 전력구매계약(PPA) 공급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후 GS건설은 자사가 사업자로 참여한 13MW 규모 충남 태안 '창기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생산된 전력을 LG유플러스에 20년간 장기적으로 공급하고, LG유플러스는 GS건설로부터 구매한 친환경 에너지를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및 사옥 전력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GS건설은 신재생에너지를 장기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수요처를 확보하고,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및 사옥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처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건설과 통신을 대표하는 기업 간에 RE100 달성을 위한 모범적인 상호 협력 모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PPA는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의 계약이다.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통해 탄소를 저감해 RE100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GS건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GS건설은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플랜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사업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국내 및 해외에서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디벨로퍼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남 태안에 6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과 30M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에 개발사로 참여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 디벨로퍼로 참여해 마하라슈트라주에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시대를 맞아 사업 영역 다변화 차원에서 전력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권 확보 및 수요처 발굴에 주력하는 등 관련 사업 기회를 지속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KG모빌리티, 튀르키예 시장 누적 판매 5만대 돌파

KG모빌리티(KGM)는 튀르키예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이 누적 5만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KGM은 튀르키예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지난 2024년 1만1122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1만3337대를 수출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총 누적 판매 5만434대를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KGM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의 19%를 차지했다. 지난해 튀르키예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가 672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무쏘 EV'(1000대), '무쏘'(2630대)가 뒤를 이었다. KGM은 이러한 튀르키예 시장의 판매 상승세를 잇기 위해 신형 '무쏘' 출시는 물론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전동화 모델에 대한 텔레매틱스 기능 탑재 등 시장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올해 튀르키예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무쏘 등 신모델 론칭을 확대하고, 신흥시장 개척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아모레퍼시픽, 세계 최초 화장품 사용감 ‘정량화’ 성공

글로벌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엑스레이 마이크로CT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화장막의 3차원 미세구조를 비파괴 정량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원병묵 교수팀과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송채연 박사가 공동 수행했으며, 세계적 권위의 소재 및 분석 분야 학술지 '스몰 메소드(Small Methods)' 2026년 1월22일자 백커버 논문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메이크업 제품의 발림성, 커버력, 지속력 등 핵심 사용감 평가는 주로 육안이나 경험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방식은 주관 개입 가능성이 있고 실제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 구조 변화를 면밀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엑스레이 마이크로 CT(X-ray Microtomography) 이미징 기술을 화장품 분야에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화장막(cosmetic film)'의 두께·균일도·내부 구조를 3차원 비파괴 정밀 분석하는 '화장막 구조 3D 정량 분석 기술(INNERLAY)'을 개발했다. 수천 번의 실험과 구조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성분 조합에 따른 화장막 형성 메커니즘 △메이크업 균일도 차이 △건조 과정에서의 구조적 변화 △피부 굴곡에서의 제형 적응 방식 등 기존 접근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요소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특히 푸아송비(Poisson's ratio) 분석을 통해 메이크업이 당기는 느낌·무너짐·밀착감 등 소비자의 감각적 경험을 구조적·물리적 지표와 직접 연결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는 메이크업 제품 사용감을 정량화할 수 있는 새로운 해석 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차이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지속력 향상(화장막 균일도·두께 최적화) △깨끗한 표현력(굴곡진 피부에서도 뭉침 없는 발림성) △가벼운 사용감(텍스처 변형 거동 분석 기반 설계) △개인 맞춤 제형(피부 타입·연령대에 따른 정밀 조정) 등 다각도의 혁신도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인 서병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화장품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려웠던 영역은 '느낌'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그 감각의 근원을 과학적 데이터로 해석해 보이지 않던 화장막의 미세 구조를 정량화하고 감성과 과학 사이의 간극을 실질적으로 좁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이 피부로 체감하는 사용감의 차이를 끝까지 책임지는 연구 철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전자, 지난해 매출 89.2조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27.5% 감소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관세 부담, 전기차 캐즘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두 사업 모두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하반기에는 전사 희망퇴직 시행에 따른 수천억 원 규모의 비경상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액 26조1259억원, 영업이익 1조2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증가했으며, 생산지 최적화와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을 통해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하며 시장의 우려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AI 가전 라인업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빌트인과 부품솔루션 사업 육성, AI 홈과 홈로봇 등 미래 준비도 지속한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는 매출액 19조4263억원, 영업손실 75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뿐 아니라 LCD에서도 마이크로 RGB 등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스탠바이미와 이지 TV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역시 콘텐츠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1조1357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 잔고가 원활하게 매출로 전환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는 완성차 수요가 다소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OEM과의 협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SDV, AIDV 등 미래차 솔루션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 등을 맡고 있는 ES사업본부는 매출액 9조3230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었다. 올해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솔루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와 함께 액체냉각 솔루션 상용화, 액침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금호석화·한솔제지, 차세대 감열지 개발 ‘맞손’

금호석유화학과 한솔제지는 대전에 있는 한솔제지 중앙연구소에서 차세대 감열지 제품 개발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각자 보유한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감열지용 핵심 소재와 제품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감열지는 열을 가해 글자나 이미지를 인쇄할 수 있는 종이다. 영수증와 바코드 라벨, 택배 송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감열지용 핵심 소재 개발을 담당한다. 한솔제지는 해당 소재를 적용한 감열지 제품의 설계·양산·품질 검증과 시장 확대를 맡게 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한솔제지는 감열지 시장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플레이어로서 차세대 감열지용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면서 “감열지용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고객가치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품질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안정적인 품질의 감열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 AI·데이터센터 전력망사업에 통합 솔루션 제공

LS그룹이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분야의 기술력을 앞세워 국가전력망 사업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산업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30일 LS그룹에 따르면, 그룹 산하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도 초고전압 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LS의 통합 솔루션은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HVDC는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HVDC를 통해 전기를 보내려면 송전 전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AC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데 LS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 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제주에서 전남까지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트랙 레코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LS의 주요 경쟁력이다. LS는 “전 세계에서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를 포함해 단 6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입증하듯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도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늘려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이어 11월 한국전력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00kV 90℃(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해 공사에 착수했다. 앞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이 풍력단지와 육지 사이의 해저케이블 포설을 맡는 형식이다. HVDC 변압기 생산부터 설치까지 사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확보한 LS일렉트릭도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4조 8000억원이 변환 설비 관련 예산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서 지난해 수주액 2000억 원에 이르는 등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고 있는 LS일렉트릭의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6조원에서 오는 2028년 1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6월 LS전선은 총 1기가와트(GW)급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LS그룹은 해외에서도 전력망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지난해 6월 튀르키예 테르산(Tersan) 조선소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초대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Top5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전선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롭러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핵심은 LS전선이 운영 중인 지중·해저 케이블 자산관리 플랫폼에 한전의 SFL-R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작년 생산 5년만에 최소 성장…반도체·조선 늘고 건설 큰 폭 위축

지난해 전산업 생산이 증가율이 5년 만에 최소폭을 나타냈다. 반도체와 조선업이 성장을 이끈 반면 건설은 크게 위축됐다. 소매는 지난해 민생소비쿠폰 발행 덕으로 4년만에 플러스가 됐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산업생산지수(2020년=100)는 114.2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국내 모든 산업의 재화·용역 생산활동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산업생산 흐름을 집약해 보여준다. 12·3 비상계엄 후 이어진 혼란의 여파로 작년 상반기 경제 전반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2024년(1.5%)보다 1%포인트(p) 상승 폭이 줄었다. 반도체와 조선업 호황이 생산을 이끌었다. 반도체는 13.2% 증가했고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생산은 23.7% 뛰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9% 증가했다. 교육 등에서 감소했고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에서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상승했다. 소비는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민생소비쿠폰 사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이는 3분기에 소비 신장이 두드러졌다. 신제품 출시,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의 영향으로 승용차, 컴퓨터와 같은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국내에 공급되는 설비투자재 투자액을 보여주는 설비투자지수는 1.7% 상승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7.3%) 및 토목(-13.0%)에서 모두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16.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지난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해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8.1%)보다 마이너스 폭이 컸다. 작년 12월 산업생산(계절조정)은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0.9% 늘었다. 의복, 음식료품 등의 판매 증가가 소비를 견인했다. 설비투자는 3.6%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1.3%) 투자는 늘었으나 선박, 항공기를 포괄하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6.1%)에서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3.7%)과 토목(7.4%) 모두 실적이 모두 늘어 12.1%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작년 10월 0.4p 감소로 전환한 후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숙명여대, 창학 120주년 기념 5개국 주한대사 초청 간담회 개최

숙명여자대학교가 창학 120주년을 맞아 지난 29일 교내에서 5개국 주한 대사를 초청해 '글로벌 파트너십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과 한류 중심의 교육 협력과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라민 하사노프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타우픽 이슬람 샤틸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누르갈리 아리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바쿠라무차 N. 만지 주한 르완다 대사,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참석했다. 각국 대사들은 자국 유학생들이 숙명여대의 체계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향후 교육·연구·교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숙명여대는 지난 120년간 여성 교육을 통해 사회 변화와 국가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오늘 함께한 5개국 출신 학생들은 학업과 연구, 캠퍼스 공동체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숙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특정 전공의 기술이 아니라 모든 학문의 사고 구조를 바꾸는 핵심 도구"라며 “숙명은 AI를 교육 전반에 접목해 기술을 이해하면서도 인간과 사회를 성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AI 기반 교육혁신 전략을 강조했다. 또 문 총장은 새로 출범한 한류국제대학(Hallyu International College)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소개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를 언어·문화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 산업, 기술, 정책, 지역 연구까지 확장해 교육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숙명여대는 대학 차원의 교육 협력이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까지 확장되는 상징적인 사례로 르완다 영부인에게 명예박사 학위 수여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카이스트, 세계적 거장 로댕·샤갈 작품 기부 받아 상설 전시

카이스트(KAIST)가 세계적 거장 오귀스트 로댕과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기증받아 29일부터 상설 전시를 시작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카이스트를 통해 “카이스트 구성원들이 과학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예술을 통해 감성과 상상력을 확장하기를 바란다"며 “카이스트 미술관이 캠퍼스의 문화적 명소로 자리매김해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된 작품은 '조각의 성인'으로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의 청동 조각 '기둥 곁의 아담을 위한 습작'과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마르크 샤갈의 석판화 '노란 광대가 있는 서커스' 총 2점이다. 카이스트는 이번 기증이 구성원들의 문화·예술적 감성 함양은 물론 미술관 소장품 컬렉션의 질적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카이스트 미술관에서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상설 운영된다. 4월부터는 기획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세계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걸작들을 소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카이스트 미술관이 지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