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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가꾸기가 소나무 산불 키웠나 …“활엽수 하층 제거 탓일 수도”

소나무의 생장을 돕고 송이버섯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숲 아래 활엽수를 제거하는 숲가꾸기 작업이 산불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활엽수 하층 식생이 지표면의 불이 나무 꼭대기로 번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대 조경학과 홍석환 교수 등은 지난해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의 1050개 조사구를 분석한 결과,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산림에서 산불 피해가 더 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산림 생태학 및 관리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에 공개됐다. ◇ 침엽수림 수관화 발생률 11배 차이 연구진은 경북 산불 피해지에서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조사구 890곳과 흔적이 없는 조사구 160곳을 비교했다. 조사구는 침엽수림 484곳, 활엽수림 280곳, 혼합림 286곳이었다. 산불 피해는 지표화, 수간화, 수관화로 구분했다. 지표화는 낙엽이나 풀 등 지표면의 연료가 타는 불이고, 수간화는 불길이 나무줄기를 타고 번지는 불을 말한다. 수관화는 불이 나무의 가지와 잎이 모인 수관부까지 번져 숲 전체로 빠르게 확산하는 불이다. 분석 결과,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침엽수림에서는 수관화가 54.2% 발생했지만, 숲가꾸기 흔적이 없는 침엽수림에서는 4.9%에 그쳤다. 반대로 지표화 비율은 각각 4.1%와 41.5%였다. 숲가꾸기 여부에 따라 불이 지표면에 머물렀는지 나무 꼭대기까지 번졌는지가 크게 달랐다. 전체 조사구에서도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곳은 산불 피해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 약 15배 높았다. 다만 이는 다른 조건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확인한 연관성으로, 숲가꾸기가 피해를 직접 키웠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 활엽수 하층이 불길 확산 막았을 가능성 연구진은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참나무류 등 활엽수층에 주목했다. 송이버섯 생산을 위한 숲가꾸기는 소나무와 경쟁하는 활엽수를 제거해 소나무 중심의 숲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활엽수의 잎과 살아 있는 조직은 수분 함량이 높고, 소나무처럼 가연성 수지를 많이 포함하지 않는다. 활엽수층이 지표면과 소나무 수관 사이에 자리 잡으면 지표화가 수관화로 번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통계 분석에서도 침엽수 비율이 높을수록 수관화 발생 가능성이 커졌고, 활엽수 하층의 피복도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조사구 집단 차이를 고려한 모형에서 침엽수가 많은 숲일수록 불길이 나무 꼭대기까지 번지는 수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았다. 침엽수 비율이 1표준편차 증가할 때(침엽수 비율이 평균적인 변동 폭만큼 높아졌을 때) 수관화 발생 위험은 약 5.3배 높아졌다. 반면 활엽수 하층 피복도가 1표준편차 증가하면 수관화 발생 위험은 0.32배로 낮아졌다. ◇ 활엽수림에서도 나무 고사율 높아 숲가꾸기와 피해의 연관성은 활엽수림에서도 관찰됐다. 순수 활엽수림의 평균 수관목 고사율은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곳에서 16.9%, 흔적이 없는 곳에서 2.7%였다. 연구진은 숲가꾸기로 숲 내부에 햇빛과 바람이 더 많이 들어오면 온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져 낙엽 등 지표면 연료가 쉽게 마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경우 수관화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표화의 강도가 커져 나무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숲 내부의 온도와 습도, 연료의 수분 함량을 직접 측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기후 변화가 실제로 피해 차이를 일으켰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숲가꾸기 방식, 산불 위험과 함께 따져야 연구진은 모든 숲가꾸기를 중단하자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주택과 시설물 주변에서는 연료를 줄이는 관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제거 수종과 작업 강도, 벌채 부산물 처리 등을 산불 위험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조한 지역의 침엽수림에서는 불이 쉽게 붙는 중층 침엽수를 제거하는 솎아베기가 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계절풍 기후 지역에서는 소나무 아래 활엽수층을 제거하는 작업이 오히려 산불 확산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활엽수 갱신이 진행된 소나무숲에서는 하층 활엽수를 남기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5년 경북 산불 한 건만 분석했고, 숲가꾸기 이력은 공식 작업 기록이 아닌 현장의 벌채 흔적과 그루터기 등을 토대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숲가꾸기를 하지 않은 조사구가 적고 주왕산국립공원에 집중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부유식 해풍 예상 발전단가 600원/kWh…공급망·금융 지원 필요”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발전 단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정책적 불확실성을 해소해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에너지전환포럼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회관에서 '한국 해상풍력 정말 비싼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어진 OWC 한국 부대표는 '세계풍력위원회(GWEC)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해상풍력 시장 비용 조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 해상풍력의 경제성 모델 연구에 대한 중간결과를 공유했다. OWC는 현재 GWEC와 한국 해상풍력 지원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 부대표는 국내 시장 조건에서 고정식 해상풍력과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필요한 고정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380원과 600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했다. 고정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각각 전남 해상 40km·수심 30m, 울산 해상 100km·수심 150m 위치에서 495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단지를 30년 동안 가동하고 자금조달 이자가 연 5% 붙는다고 가정했다. 다만 이 수치는 최종 결과에서 바뀔 수 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고정식 입찰 기준 가격이 kWh당 370~400원 수준인데 모델링 가격이 380원이라는 것은 사업자가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확보하 수 있지만, 가정 조건에서 조금이라도 틀어지거나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하면 사업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유식 해상풍력은 현재 가격 수준 500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정책적 보조 수단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한국 해상풍력 산업은 성숙했다 보기 어려우므로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가기까지 적정 상한가격을 맞추는 게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풍력시장 가격 하락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제한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한국과 다른 나라 간 해상풍력 균등화발전비용(LCOE) 격차 요인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데이터를 토대로분석 중인 연구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LCOE는 kWh당 179달러로 계산됐다. 2024년 기준 중국,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보다 각각 123달러, 113달러, 110달러, 126달러 높았다. 영국은 2023년 기준으로 120원 비쌌다. 중국은 설치비용에서, 네덜란드·영국·독일·덴마크는 이용률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났다(설비수명 25년 가정). 이를 토대로 홍 교수는 △금융비용 완화 △총 설치비용 절감 △이용률 개선 등으로 LCOE를 개선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인허가·주민수용성을 개선해 가중평균자본비용(WACC)를 5.7%에서 4.7%로 낮추면 LCOE를 kWh당 12.25달러를 낮출 수 있고, 설치 비용을 kW당 4637달러에서 3514달러로 낮추면 28.47달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용률을 31%에서 37%로 높이면 22.44달러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풍력업계와 학계는 해상풍력에 대한 공급망 경쟁력과 개발 사업자들의 참여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정 가격 책정, 인허가·금융 지원 등 정책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실장은 '국내 해상풍력 비용의 특수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당장 빠르면 이달 중 나올 하반기 해상풍력 정부 입찰에서 입찰 상한가를 동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실장은 “현재 국제정세를 고려하면 환율이 안정돼 구리 등 자원 가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어렵고, 후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리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가격이 비용을 따라가지 못하면 사업자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만큼 규모의 경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 수준으로 가격을 매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입찰 가격이 시장 신호와 무관하게 내려가면 개발사들이 공급망에 지불할 가격이 내려갈 것이고, 적정 수익을 못 거두는 개발사는 사업을 접거나 값싼 외국산 제품·서비스로 눈을 돌리게 된다"며 “그러면 공급망에 대한 투자가 끊기며 공급망이 먼저 무너질 것이므로 에너지 안보와 산업 육성, 탄소중립 목표 모두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덴마크처럼 국방부 허가를 포함한 인허가를 '원 스톱'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게 하고,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 같은 공적 금융기관들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 시중은행도 참여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해상풍력 전용 항만과 설치선 확충으로 설치 및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정부와 산업계 모두 이용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코어위브는 빙산의 일각?”…AI 투자 광풍에 ‘숨겨진 부채’ 경고 [이슈+]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문제가 불거지면서 AI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술기업들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막대한 부채까지 떠안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현재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AI 관련 부채성 채무를 떠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최근 엔비디아가 투자한 미국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들의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코어위브는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 확보 등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차입에 의존하면서 부채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이 회사의 부채 규모는 약 500억달러에 달하며 최근 일부 회사채 수익률은 15~16% 수준까지 치솟았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투자자들이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을 그만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러한 자금조달 위험이 코어위브를 비롯한 일부 AI 인프라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S&P 글로벌의 마크 하비브 디지털 인프라 부문 총괄은 “우리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부채가 더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채가 보고되지 않았다면 하이퍼스케일러의 공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또한 이러한 채무가 발생할 수 있는 거래에 대해 우리가 신용등급을 평가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해당 채무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비브 총괄은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소규모 AI 기업에 자금을 보증하는 이른바 '상호 연결된 금융 구조'에 대해서 지적했다. 이들이 직접 차입한 금액 외에도 향후 부담해야 할 잠재먹 채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S&P 글로벌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오라클, 메타플랫폼, 스페이스X 등 미국의 6대 하이퍼스케일러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와 기타 AI 관련 설비투자에 7조달러(약 900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의 잉여현금흐름도 적어도 내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비브 총괄은 최근 AI 관련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음에도 당장 주요 기술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S&P 글로벌은 지난 7월 과도한 AI 투자 지출과 불확실한 수익성 등을 이유로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강등한 바 있다. 하비브 총괄은 최근 AI 인프라 관련 채권의 매도세가 투자자들이 해당 채권을 신용등급보다 더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인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신용등급을 변경해야 할 정도의 중대한 괴리가 존재한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S&P의 신용등급은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AI 투자 규모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 명확해진다면 이러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비브 총괄은 “그러한 상황은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AI 기업들의 투자가 추가로 늘어나거나 기업 간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져 매출 증가세에 대한 전망이 악화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신용등급에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AI 투자에서 기대했던 수익이 실제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을 꼽았다. 이처럼 AI 투자 확대에 따른 부채 위험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일부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실제로 높아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432bp(1bp=0.01%포인트)로 상승해 2022년 11월 초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400bp를 돌파한 이후 일주일 만에 30bp 넘게 상승한 것이다.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요구되는 비용이 그만큼 비싸졌다는 의미다. 소프트뱅크의 신용위험이 높아진 배경에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와 미국 대형 보안업체 얼라이드 유니버설 인수 가능성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어위브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의 부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샤론 첸 신용분석가는 소프트뱅크의 2027년 3월 종료 회계연도에 최소 60억달러(약 8조원)의 현금이 유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AI 투자까지 이어질 경우 자금조달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다. 이날에는 장중 6% 넘게 하락했다. 결국 코어위브의 자금조달 불안이 부각된 이후 AI 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막대한 투자 규모와 매출 성장 가능성에 집중했던 시장의 관심이 이제는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 AI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경제·국가녹색기술硏, ‘GX 기후경영 포럼 2026’ 21일 개최

한국형 녹색전환(K-GX) 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기업의 기후공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기후테크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열린다. 에너지경제신문(사장 정선구)과 국가녹색기술연구소(소장 오대균)는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3층)에서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을 공동 개최한다. 재정경제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기업인과 정책·기술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기후공시·기후테크의 대전환'이다. 기업의 기후공시 대응 수준과 기후테크 도입 실태를 살펴보고, 관련 정책 동향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공유한다. 기업 간 대응 격차를 줄이고 기술 기반의 녹색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와 벤치마크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유연철 유엔글로벌컴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전 제1세션은 '기후공시의 새로운 표준: 탄소회계 재구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공시를 위한 핵심 과제를 짚는다. 스코프(Scope) 1과 스코프 2 배출량 산정 시 고려사항을 비롯해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기후공시 기준 1호·2호와 재무정보의 연계, 제품탄소발자국(PCF)과 전과정평가(LCA) 등을 다룬다. 오후 제2세션은 '기후테크 프런티어'를 주제로 기업 현장의 기후테크 도입과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 국내외 기후테크 정책 동향과 탄소 다배출 업종의 기술 도입 실태를 살펴본다. 또,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과 디지털 기반 탄소 자산의 분석·검증 기술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해법을 조명한다. 주제 발표 후에는 박철호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기후테크 도입, 다음 관문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종합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국가기후위기위원회와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여해 정책·기술·금융의 연계를 통한 기후테크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기후공시 제도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후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의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전환으로 이어지기 위한 과제를 함께 짚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기자의 눈] 병역특례 폐지, 더는 미룰 명분이 없다

정부가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를 도입한 게 1973년이다. 대한민국은 가난한 나라였다.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도 많지 않았다. 세계 무대에서 태극기를 올리는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일은 나름의 시대적 명분이 있었다. 국가의 위상을 높인 공적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 명분을 되묻게 한 장면이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입대다. 세계 음악시장을 뒤흔든 일곱 멤버는 모두 병역의 의무를 이행했다. 한국어 노래로 세계 정상에 오른 이들의 국위선양을 부정할 사람은 드물다. 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은 '전역모'를 썼다. 공적의 크기를 재단할 수는 없다지만, 국가가 그어 놓은 경계의 정당성은 흔들렸다 최근 논란은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게 만들었다. 일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병역 혜택 받은 것을 자축하는 언행으로 비판받았다. 야구대표팀의 인터뷰 내용도 공분을 샀다. 개인의 경솔함만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병역을 경기 성적에 대한 포상으로 삼아 온 제도가 논란의 뿌리다. 민심도 엄중하다.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 병역특례 축소 응답은 41.1%, 전면 폐지는 32.6%였다. 현행 제도 유지는 21.5%에 그쳤다.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부터 즉시 폐지하는 방안에도 52.4%가 찬성했다. 국회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일률적인 특례를 없애는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방부 장관도 단계적 축소와 궁극적인 폐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특별한 국위선양 공적에 대한 예외를 남겼다. 기준만 바꾼 특례가 형평성 논란까지 끝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가대표의 노력과 성취는 존중받아야 한다. 포상금과 선수 육성 지원 등 보상할 방법도 있다. 병역은 성격이 다르다. 청년들은 학업과 생업을 멈추고 복무한다. 병역자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예외의 근거는 더욱 엄격해야 한다. 제도를 정리하는 과정에도 원칙이 필요하다. 이미 정해진 기준을 신뢰한 선수들에게는 합리적인 경과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권을 없애는 일이 또 다른 불공정을 낳아서는 안 된다. 병역제도의 근간은 형평성과 신뢰다. 국가가 예외를 남발하면서 청년들에게 국가에 대한 의무의 신성함을 강조할 수는 없다. 국위선양은 포상할 수 있다. 국방의 의무는 거래할 수 없다. 반세기 전의 명분으로 오늘의 불공정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역별 전기요금제, 재생에너지 투자 막나…신규 발전사업 ‘빨간불’

지역간 전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별 전력도매가격제(LMP)가 송전혼잡으로 한국전력의 구입비가 줄어드는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고, 기존 발전사에 비용 부담을 전가해 정책 신뢰와 전력공급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기획에서는 송전망 확충 책임과 비용 부담의 불균형, 발전사의 경영·투자 위축이 전력수급에 미칠 영향을 짚고 신중한 제도 도입의 필요성과 보완책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정부가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지역별 전기요금제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신규 발전사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수도권 전력도매가격이 낮아지면 기존 발전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사업자의 예상 수익률까지 떨어뜨려 투자 자체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20일 NICE신용평가가 지난달 발간한 'AI 시대 한국 전력시장 주요 이슈와 발전사 신용도 전망'에 따르면 지역별한계가격제(LMP) 도입은 화력발전뿐 아니라 비수도권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NICE신용평가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전력시장을 통한 판매물량에는 가격 하락이 직접 반영돼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정가격입찰시장과 직접전력구매계약(PPA) 등 가격 하락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발전원별로는 LMP 도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비수도권 LNG발전소, 동해안 석탄발전소, 비수도권 신재생에너지설비 순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지역별 전력도매가격 차등에 따른 영향은 기존 대형 발전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발전사업은 향후 전력 판매가격과 예상 발전량 등을 토대로 사업성을 판단하고 자금을 조달한다. 비수도권 전력도매가격이 수도권보다 구조적으로 낮아질 경우 해당 지역에서 신규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의 예상 수익도 함께 낮아질 수밖에 없다. 가격제도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금융조달 비용 상승이나 투자 결정 지연, 사업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엇박자를 낼 수 있다. 정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사업용 재생에너지 설비를 지난해 37기가와트(GW)에서 2040년 220GW까지 약 6배 확대하고, 자가용 태양광 16GW를 포함해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를 236GW 수준까지 늘리는 전망을 제시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상당수는 수도권 밖에 들어설 수밖에 있다. 정부가 비수도권 발전사의 판매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지역별 요금제를 설계할 경우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지역에서 오히려 신규 발전설비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이미 송전망 부족에 따른 가동중단(출력제어) 부담을 안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호남지역 출력제어 횟수는 2024년 26회에서 지난해 상반기 44회로 증가했다. 전력 생산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계통 문제로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데, 지역별 가격제 도입으로 전력 판매단가까지 떨어질 경우 발전량과 가격이 동시에 수익성을 압박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향후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발전설비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요 재전망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2040년 최대전력 목표수요는 158.4~165.0GW다. 2025년 약 100GW와 비교하면 1.6배 수준이다. 여기에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까지 예정돼 있다.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늘어나더라도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간헐성이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등 보완전원도 필요하다. 재생에너지와 LNG를 비롯한 신규 발전설비의 투자 유인이 동시에 약화될 경우 최대전력 수요가 발생하거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줄어드는 시간대에 필요한 공급능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 전기요금제의 당초 정책 목표와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발전량이 많은 비수도권의 전기요금을 낮춰 전력 다소비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를 확대해 송전망 부담을 낮추겠다는 분산에너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기업 이전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이를 뒷받침해야 할 발전설비 투자가 위축되면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기업을 전력 생산지역으로 유치하면서 정작 해당 지역에 새로운 발전소를 지을 유인은 떨어뜨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소매요금 할인과 발전사의 판매가격을 조정하는 도매요금 차등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수도권 소매요금 할인은 우선 추진하되 전력산업기반기금이나 정부 재정지원 등 별도 재원을 활용하고, 도매가격 차등은 신규 발전투자와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증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요금제가 기존 발전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앞으로 비수도권에 들어설 재생에너지와 신규 발전설비의 사업성까지 함께 봐야 한다"며 “전력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투자에 필요한 가격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 발전설비를 적기에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6 국감] 한강버스 감사청구에 서울시 정무라인 관여…“오세훈 보고 후 전달”

서울시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둘러싼 국회 국정감사에서 경찰 수사의뢰 대신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선택하는 과정에 서울시장 정무라인이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정무보좌관들이 감사원 감사를 우선 추진하자는 의견을 비서실장에게 전달했고, 비서실장이 이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한 뒤 감사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공식 설명했다. 다만 정무보좌관들이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대신 행사하거나 수사의뢰를 막은 것은 아니라며 의혹 은폐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한강버스 감사 관련 제보자의 공익신고자 보호 통보 여부를 놓고도 서울시와 야당 의원 간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의 중개수수료 지급 의혹과 서울시의 감사·수사 대응 과정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경찰 수사의뢰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함께 검토했음에도 최종적으로 감사원 청구를 선택한 경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박재용 전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지난해 9월 9일 오 시장에게 한강버스 관련 현안을 보고한 뒤 경찰 수사의뢰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등 두 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당시 시장 보고 이후 두 가지 방안에 대한 초안이 작성됐으며, 비서실장을 통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우선 추진하자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송광남 서울시장 비서실장도 “감사위원회 측으로부터 관련 방안을 전달받아 정무라인에 의견을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날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추가로 설명했다. 서울시는 “정무보좌관들은 관련 서류를 직접 보지 못한 상태에서 구두로 의견을 요청받았다"며 “자체적으로 의견을 논의하고 종합해 우선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증거를 확보한 뒤 이를 토대로 수사의뢰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서실장은 이를 시장께 보고드린 뒤 감사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무라인에서 논의된 감사청구 우선 추진 의견이 오 시장에게 보고됐다는 사실을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다만 서울시는 정무보좌관들이 감사·수사의뢰 여부를 최종 결정하거나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대신 행사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장을 보좌하는 공식 직책에 있는 정무보좌관들이 요청받은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전달한 정상적인 업무 수행 과정"이라며 “수사의뢰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을 위해 객관적인 증거를 먼저 확보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감사위원회가 수사의뢰 방안까지 마련한 상황에서 정무라인의 의견이 최종 대응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라인의 논의 참여자와 결정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특히 정무보좌관들이 관련 서류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감사청구 우선 추진 의견을 제시했다는 서울시의 설명은 향후 의사결정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강버스 감사 관련 제보자의 공익신고자 보호 문제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해당 제보자를 공익제보자로 지정해 지난 15일 서울시에 통보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서울시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경위"를 추궁했다. 또 “오 시장이 국정감사에서 제보자의 인사 불만이나 내부 갈등을 언급한 것이 공익신고자 보호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오 시장은 국감에서 관련 의혹을 외부에 알린 서울시 감사위원회 직원에 대해 인사 문제와 직원 간 갈등이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익제보 제도가 개인의 인사 문제나 내부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제보자의 공익신고자 지위에 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식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국정감사 서면답변에서 “현재까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해당 신고자의 공익제보자 지위에 관한 별도의 공식 통보를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18분을 기준으로 접수 문서를 재확인한 결과에 대해서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익제보자 보호와 관련하여 접수된 문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제보자 보호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2조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신고자의 신원 보호 원칙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다"며 “국정감사에서도 객관적인 사실만 제한적으로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인사 및 수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직원 개인의 신상 보호를 위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국정감사 발언이 공익신고자 보호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의 실제 통보 여부와 통보 대상, 문서 송달 및 접수 경위는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공식 통보 여부와 별개로 제보자의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발언이나 제보 동기에 대한 공개적 언급이 적절했는지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의뢰서 폐기 의혹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시는 당시 정식으로 확정된 수사의뢰서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수사의뢰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회의용 초안만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초안은 최종 채택되지 않았고 출력물만 파쇄했을 뿐 전자파일은 현재까지 보존돼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수사의뢰서 초안은 은폐되거나 사라진 것이 아니다"며 “해당 전자파일의 존재와 보관 사실은 현 감사위원장에게도 인계됐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가 각하된 이후 자체 조사를 중단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요구한 감사에 한강버스 사업자 선정 과정의 적법성과 사업 전반의 절차적·경제적 타당성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해수위 감사요구에 따른 감사원 감사는 지난해 7월 25일 위법·부당 사항이 없다는 결과가 공개됐고, 행안위 감사요구에 따른 감사 결과는 올해 3월 16일 공개됐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당시 감사원이 확인 중인 사항과 자체 조사 대상의 중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 결과를 먼저 확인한 뒤 금전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자격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공익감사청구 처리규정상 감사대상기관의 장과 자체감사기구의 장에게 청구 자격이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비리 의혹을 덮으려 한 적이 없다"며 “외부 감사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진상규명을 추진했고 이후에도 자체 조사를 이어왔으며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과정의 계약 구조와 중개수수료 지급 적정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허영 의원은 “선박 건조업체와 중개업체 사이의 금전 거래를 거론하며 공공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에서 수억원대 중개수수료가 지급된 것이 적법한지" 따져 물었다. 서울시 측은 중개수수료 지급 자체를 곧바로 불법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선박 건조 실적이 부족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과정도 논란이 됐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건조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선박 제작에 참여한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서울시는 “선박 계약을 체결한 이크루즈와 한강버스가 상법상 민간기업에 해당해 지방계약법에 따른 입찰공고 절차를 따를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 조선업체들은 관공선과 레저보트 등 소형 선박을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건조 실적만으로 업체의 능력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선소 선정은 민간 운영사가 책임지고 추진하는 것으로 서울시가 선정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거나 개입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 설립 이전 SH공사가 선박 건조대금을 지급한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서울시는 2024년 2월 29일 서울시의회에서 SH 출자동의안이 가결되는 등 이크루즈와 SH의 공동사업 추진이 이미 합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당시 이크루즈가 선박 및 전기추진체 계약 당사자로서 선급금 52억원을 단독 부담하고 있었으며, 양측이 합작법인 설립 전 발생한 기성금은 SH가 지급하기로 사전 합의하고 계약서 특약에도 명시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SH의 기성금 지급이 임의적인 대금 집행이 아니라 공동사업자 간 합의에 따른 비용 분담이라고 강조했다. 한강버스의 대중교통 기능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정일영 의원은 “출근 시간대 운항이 이뤄지지 않는 한강버스를 대중교통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른 도선으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상 대중교통수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근 시간대 미운항과 선착장 접근성, 연계교통 부족으로 출퇴근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서울시는 향후 출근 시간대 운항을 개시하고 선착장 접근성과 연계교통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근염 통합진료클리닉’ 운영 3주년 맞아

서울아산병원은 20일 “환자마다 증상이 달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염증성 근염 환자를 위한 '염증성 근염 통합진료클리닉'을 운영한 지 3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근육에 염증이 생겨 근력 저하 등을 일으키는 염증성 근염은 10만 명당 2~4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고, 근육뿐 아니라 피부·폐·관절·심장 등 염증이 발생하는 장기도 환자마다 다르다. 유전성·대사성 근육질환 등 다른 신경근육질환과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다. 염증성 근염 통합진료클리닉에서는 염증성 근염의 세부 유형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근전도, 근육 MRI, 자가항체 검사와 근육조직검사 등을 시행한다. 류마티스내과·신경과·재활의학과·병리과·영상의학과·호흡기내과·성형외과 등 관련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이 클리닉은 2023년 10월 처음 운영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5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해왔다. 최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업을 통해 염증성 근염 진단 및 치료 바이오마커 발굴 다기관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홍석찬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염증성 근염은 희귀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자가항체를 비롯한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질환의 세부 유형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보다 정밀한 진단과 환자별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면서 “진단 과정에서부터 관련 의료진이 함께 모여 검사 결과를 연계하여 해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증성 근염은 초기에는 계단 오르기나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어지고, 머리를 감거나 높은 곳에 물건을 올리기 위해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힘들어지는 등 근력 저하가 주로 나타난다. 이에 더해 침범 장기에 따라 피부 발진이나 간질성 폐질환, 삼킴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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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원투어 여행이지, 겨울철 일본 시즈오카 여행상품 선봬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겨울 여행 수요를 겨냥해 일본 시즈오카의 자연경관과 온천, 쇼핑 등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교원투어가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본 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후지산 주변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즈오카 상품을 마련했다. 관광 일정이 포함된 패키지와 항공·숙박 중심의 자유여행 상품 등을 운영한다. 주요 일정에는 후지산 인근 시라이토노타키·오토도메타키 폭포와 녹차밭 명소 오부치사사바, 가와구치호 주변 오오이시 공원 등이 포함됐다. 밀레의 작품을 소장한 야마나시현립미술관도 방문한다. 패키지 상품에는 온천 호텔 숙박과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 방문 일정도 담았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색다른 여행을 경험하려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시즈오카 상품을 기획했다"며 “자연경관과 문화예술, 온천, 쇼핑을 결합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마이투어 '프로젝트 탈로스' 일본서 공개…호텔 운영 자동화 기술 소개 올마이투어가 일본에서 열린 정보기술 전시회 '씨텍(CEATEC)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호텔 운영 시스템 '프로젝트 탈로스'를 소개했다. 씨텍 2026은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렸다. 올마이투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호텔 예약과 객실 요금, 정산 등 반복적인 운영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탈로스는 호텔과 여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운영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호텔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전면적인 시스템 교체 없이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기능은 자연어 기반 객실 검색, 객실 요금 관리, 고객 데이터 분석, 후기 분석, 음성 기반 객실 정비 관리, 정산 자동화 등 6가지다. 올마이투어에 따르면 AI 요금 관리 기능은 과거 24개월의 예약 데이터와 경쟁 호텔 요금, 지역 행사 등을 분석해 객실 요금을 산정한다. 기존 약 2시간 걸리던 업무를 5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마이투어는 일본 호텔 그룹과 기술검증 및 현지 실증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석영규 올마이투어 대표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프로젝트 탈로스의 일본 시장 적용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숙소 유통 역량과 AI 기반 호텔 운영 기술을 결합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모두투어, 대전하나시티즌 팬들과 상하이 원정 응원여행 진행 모두투어가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서포터즈 모임 '대전러버스'와 공동 기획한 첫 해외 원정 응원여행을 마쳤다. 이번 여행은 대전하나시티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맞춰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대전러버스 회원 등 총 28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상하이 포트 FC의 2026~2027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관람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관람 외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와 예원, 남경로 등을 방문했다. 황포강 유람선 야경 관람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방문 일정도 포함됐다. 모두투어는 항공과 숙박, 경기장 이동, 관광 등을 결합해 축구 팬들의 원정 응원 특성에 맞춘 여행상품을 구성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축구 팬들이 현지에서 응원의 열기를 함께 나누고 여행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축구 원정과 스포츠 팬들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관광개발 “올해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 유치 10만명 돌파"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9월까지 유치한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올해 1~9월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 누적 유치 인원은 10만39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실적인 약 5만명과 비교하면 108%가량 증가한 수치다. 롯데관광개발의 연간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 유치 규모는 2023년 약 2만4000명에서 2024년 3만8000명, 지난해 5만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두 배를 넘어섰다. 선사별 유치 인원은 로얄캐리비안이 약 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MSC 약 2만2000명, 프린세스 약 1만7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방문 지역별로는 부산이 약 6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 약 3만명, 인천 1만1000여명, 여수 2800명 순이었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은 외화 획득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며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바른투어 '백두산 프리미엄 4일 패키지' 홈쇼핑 판매 확대 바른투어가 백두산 관광과 온천 체험을 결합한 '백두산 프리미엄 4일 패키지'를 앞세워 겨울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이번 상품은 예능 프로그램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5'에 등장한 백두산 온천 체험을 여행 일정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숙박 일정에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핫스프링 호텔'과 중국 은두리 마을의 '플로럴 호텔'이 포함됐다. 백두산 일대 온천 체험과 은두리 마을의 전통 공연, 야간 불꽃놀이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한항공 연길 직항편을 이용하며 백두산 북파 코스에서는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전용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길냉면과 꿔바로우, 산천어 요리, 만주족 훠궈 등 현지 음식도 일정에 포함했다. 상품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바른투어는 이달 10일 쇼핑엔티와 17일 SK스토아에서 상품을 판매한 데 이어 24일 오후 10시33분 쇼핑엔티를 통해 추가 판매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효진 바른투어 부장은 “방송에 등장한 온천 체험과 다양한 현지 음식, 은두리 마을 방문 등 차별화된 경험에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동 편의성과 체험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지냄 '더 감로' 강남점 개장…최대 8인 숙박 가능한 객실 운영 숙박시설 운영 전문기업 지냄이 가족과 단체 여행객을 위한 호텔 브랜드 '더 감로'의 첫 지점인 강남점을 개장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더 감로 강남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규모로 총 16개 객실을 갖췄다. 신논현역에서 도보 약 5분, 논현역에서 약 6분 거리에 자리 잡았다. 객실은 3인부터 최대 8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6개 유형으로 구성했다. 모든 객실에 침실과 거실, 식사 공간, 주방, 전용 욕실을 마련했다. 가장 넓은 '감로 시그니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는 더블침대 4개를 배치해 최대 8명이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지냄은 24시간 무인 관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자체 객실관리 시스템 '프론트엑스'를 활용해 예약과 객실 재고, 요금 등을 관리한다. 예약은 야놀자와 여기어때, 아고다, 부킹닷컴 등 30여개 채널에서 가능하다. 지냄은 다음달 성수와 홍대에도 더 감로 지점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이준호 지냄 대표는 “더 감로 강남점은 가족이 함께 머무는 시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보인 첫 번째 호텔"이라며 “가족과 단체 여행객에게 새로운 숙박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소노펫클럽앤리조트, 은퇴 검역탐지견 입양 교감 여행 진행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소노펫클럽앤리조트가 은퇴 검역탐지견의 입양을 돕기 위한 1박 2일 교감 여행을 진행했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트리니티항공,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이달 17~18일 강원 홍천 소노펫 비발디파크에서 'From 탐지견 to 반려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은퇴 검역탐지견의 입양을 희망하거나 입양이 확정된 가족 등 약 2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검역탐지견의 역할과 입양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문 훈련사와 함께 기초 행동 교육, 산책, 운동회, 보물찾기 등 다양한 교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검역탐지견은 공항과 항만에서 불법 반입 농축산물을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행사는 8~9세에 은퇴한 탐지견들이 새로운 가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유기동물 입양 지원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한 유기견 임시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유기견 6마리의 입양을 도왔으며 서울 마곡의 유기묘 입양 공간 '퍼라운지'에서는 유기묘 3마리의 입양이 이뤄졌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검역탐지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입양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여기어때, 대전 여행객에 숙소 할인쿠폰 최대 6만원 제공 여기어때가 대전관광공사와 함께 대전 방문객을 대상으로 숙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스포츠 경기 관람과 가을 축제 등을 위해 대전을 찾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기획됐다. 여기어때는 연박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4만원 할인쿠폰과 스포츠 경기 관람권을 인증하면 받을 수 있는 2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두 쿠폰은 다른 할인쿠폰과 중복 적용할 수 있다. 연박 할인쿠폰은 이달 31일까지 지급하며 다음달 30일까지 입실하는 예약에 사용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호텔과 펜션, 홈앤빌라 상품이다. 스포츠 관람권 인증 할인쿠폰은 이달 중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권 구매 내역을 인증한 고객에게 지급한다. 여기어때는 할인 행사와 함께 '대전 와인 엑스포', '유성구 국화축제', '대청호 물결축제' 등 지역 행사도 소개한다. 강희경 여기어때 제휴마케팅전략팀장은 “대전은 야구와 축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팀의 연고지이면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며 “스포츠 관람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파라다이스시티 '마이 케미컬 로맨스' 18년 만의 내한공연 개최 파라다이스시티가 다음달 7일 인천 영종도 컬처파크에서 미국 록 밴드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의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약 2만명 규모로 열릴 예정이며 마이 케미컬 로맨스가 2008년 이후 18년 만에 한국을 찾는 자리다. 마이 케미컬 로맨스는 2001년 미국에서 결성된 록 밴드다. 2004년 발표한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와 2006년 'The Black Parade'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표곡으로는 'Welcome to the Black Parade', 'Helena' 등이 있다. 2013년 해체한 뒤 2019년 재결합했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4월 딥 퍼플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안 팝 페스티벌',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XMF 2026' 등 다양한 음악 행사를 개최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파라다이스시티 무대에 오르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연 시설과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연 명소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병주 면죄부 안돼”…홈플러스 사태 MBK-검찰 유착 의혹 ‘파문’

국회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태 관련 검찰(현 공소청) 수사를 두고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이 조사해 넘긴 1조9000억원대 부정 발행 혐의액이 영장 청구 과정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수사 부서 재배당과 주임검사 교체 등이 이뤄진 것을 두고 “김병주 MBK 회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이 사건은 노동자, 입점 업체, 전단채 등 수십만명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이라며 “이런 MBK와 김병주 회장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줘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2025년 4월과 12월 두 차례 해당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이송했다. 금감원이 서울중앙지검에 보낸 2차 패스트트랙 요청서에는 2024년 3월부터 발행된 홈플러스 단기채권 등 부정 발행 기간과 가액이 합계 1조8903억원으로 적시돼 있으며, 단기채권 발행이 김병주 회장에 대한 보고와 지시 아래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월 검찰이 김병주 회장 등 경영진 4명을 대상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의 특정 피해 금액은 1164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하락을 통지받기 직전인 2025년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단 9일간의 발행분으로 한정해 영장을 청구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 의원은 “MBK는 보통주 2조5000억원 무상소각으로 사모펀드를 청산하고 대주주 법적 의무를 손절하는데 성공했다"며 “이제 MBK에 남은 위험은 김병주 회장의 형사 및 배상 책임뿐인데, 사기 가액과 부정 발행 기간을 줄여 김 회장의 법정 판단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을 빼야 하는 MBK의 이해와 검찰의 결정이 번번이 맞아떨어졌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철우 검사장(현 서울중앙공소청장)과 MBK 사이 유착이 있는 것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고의로 김병주 회장을 제외하려 했다면 박철우 검사장에게 형법상 직권남용과 법왜곡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열심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10만명 생계 달려 있는 사건" 같은 날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수사 장기화와 수사팀 재배당 등을 두고 날 선 지적이 이어졌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박철우 서울중앙공소청장에게 “(홈플러스 사태는) 전단채 피해자가 4000명이 넘고 직접고용 노동자만 약 2만명,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최대 10만명의 생계가 달려 있는 사건"이라며 “2025년 4월 금감원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이송된 후 1년 6개월 동안 수사한 결과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팀 내부의 기소 기류에도 대검찰청 보고 과정에서 김 회장에 대한 불기소 의견이 제출됐다가 반려당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박철우 청장은 (과거) 구속영장을 재가했는데 이번에 생각이 바뀐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영장 기각 후 수사 부서를 반부패3부에서 2부로 바꾸고, 주임검사를 소속 검사에서 부장검사로 바꾸는 등 주임검사를 자주 바꾸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수사 부서 재배당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검토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불기소 보고 논란에 대해서는 “내부 결정 과정에 관한 사항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현재의 수사팀과 기관장인 저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며, 마치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언론 기사가 난 것은 어떤 배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에서 발생한 납품업체 및 상인 피해와 대주주 책임 규명을 위해 오는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김병주 회장을 다시 채택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7일 중기부 국감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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