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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남부지역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20억 원 전달

SK그룹이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거제·통영 등 남부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 원을 기부했다. SK그룹은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전달된 성금은 수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작업과 임시 주거시설에 머무는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성금 기탁과 함께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수해 현장에 직접 찾아가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자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사업의 일환으로 호우 피해가 집중된 거제 지역 등에 자원봉사자 키트 630개를 긴급 지원했다. 하이세이프티는 재난·재해 발생 시 이재민 구호를 위해 SK하이닉스가 매년 기금을 출연해 운영하는 전용 지원 사업이다. 통신 계열사들의 현장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8년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거제 옥포초등학교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등 2곳에 스마트폰 무료 충전 부스 및 보조배터리를 설치해 통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타올, 물티슈 등 필수 생필품과 구호 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18일부터 옥포초등학교 임시 주거시설에 와이파이(Wi-Fi)와 IPTV를 신속히 구축해 이재민들이 지내는 동안 소통과 정보 접근에 불편함이 없도록 통신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지역 주민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성금 전달 외에도 그룹 차원의 실질적인 복구 지원 활동에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의정부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중앙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입 확충 정책에 따른 체납관리단 확대 운영 방침에 맞춰 '지방세입 체납관리단'을 8월18일부터 11월20일까지 확대 운영하고 소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체납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확대 운영은 올해 하반기 지방세 체납액을 적극 징수하고, 성실납세자가 존중받는 공정한 조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체납자별 맞춤형 징수활동 일환이다. 지방세 체납 관련 세부 사항은 구리시 징수과 지방세체납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체납 실태 조사원은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액이 100만원 이하인 체납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과 현장 방문으로 체납 원인과 세금 납부 능력을 파악한다. 납부할 능력이 있는 체납자에게는 체납에 따른 불이익을 설명하고 자진 납부를 안내한다. 형편이 어렵고 복지 지원이 필요한 생계형 체납자는 관계기관과 연계해 생계-의료-주거 지원과 일자리 알선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면 고액-상습 체납자를 대상으로는 현장 중심 징수 활동을 강화한다. 체납자 생활 실태와 재산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은닉재산 여부를 확인하고, 출국금지와 명단 공개 등 관계 법령에 따른 행정제재를 병행해 조세 채권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주 1회 체납 차량 번호판을 주간과 야간에 영치하고, 경기도와 합동으로 번호판 영치 활동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도와 합동으로 불법 명의 자동차(대포차)를 현장에서 단속해 차량을 확보-압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리시는 작년부터 카카오 알림톡으로 체납고지서와 차량 번호판 영치 사전 예고문을 발송해 납세자의 자진 납부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구리시는 체납자 실태조사와 함께 부동산-차량과 예금-급여-가상자산-채권을 압류하는 체납처분도 실시하고 있다. 제2차 납세의무자 지정, 고액 체납자 명단 공개, 관허사업 제한 등을 통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구리시 재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문화재단이 경기동북권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교육 매개자를 대상으로 2026 경기문화예술교육 광역-기초 협력형 연수 '탁탁, 톡톡' 참여자를 내달 1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연수는 문화예술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신진-중견 매개자들이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새로운 관점에서 실무 기획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일방적인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신진-중견 매개자 간 경험 공유와 수평적인 교류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교육 기반을 넓히고, 참여자가 연수 이후에도 지속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참가 대상은 구리시-남양주시-의정부시-동두천시-포천시-가평군 등 경기동북권에서 문화예술 교육 분야에 1년 이상 종사한 경우다. 연수는 내달 12일과 19일 구리문화재단에서 이틀 동안 집중 연수 방식으로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여를 희망하면 구리문화재단 누리집 공지 사항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한 뒤 안내된 정보 무늬(Q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28일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초청해 중앙정부 주택정책과 도시재생 추진 방향을 공유하는 특별강연을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특강은 '이재명 정부의 주택정책 및 도시재생'에 대한 공직자 이해를 높이고 정책 실행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남양주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강에 앞서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김이탁 제1차관과 함께 남양주 도심 신규 택지 지구와 3기 신도시 왕숙2지구 현장을 점검하고, 8.13 주택 대책 관련 남양주시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를 공유했다. 최현덕 시장은 다산동 권역 조정 개정 요청을 비롯해 △남양주형 공공개발 이익환수 및 공공재투자 추진 △중촌마을 국가시범지구 용역 LH 조속 추진 요청 등이 담긴 건의서를 김이탁 차관에게 전달했다. 특강에서 김이탁 차관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과 연계된 도시재생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지자체와 협력적 도시개발 모델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이번 특강과 정책건의를 계기로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정책 소통을 강화하고, 왕숙신도시 개발과 교통 인프라 구축을 원활하게 추진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종합사회복지관은 양평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지난 5월부터 추진 중인 통합돌봄도시 시범사업 일환으로 '통합돌봄 AIP(Aging in Place) 코디네이터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통합돌봄도시 사업은 △집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우리동네 방문돌봄 주치의' △퇴원 후 일상 복귀를 돕는 '일상복귀 돌봄집' △집중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일상복귀 치료스테이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AIP 코디네이터' 등 4가지 지원 체계로 구성됐다. 이 중 양평군종합사회복지관 무한돌봄네트워크팀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동네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역할인 'AIP 코디네이터'를 맡아 의료-돌봄-복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양평도우누리가 위탁 운영하는 '일상생활 복귀 돌봄집'과 적극 연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명 대상자가 이곳을 통해 주거 및 식사 지원, 단기 거주, 일상 복귀 준비 프로그램 등 맞춤형 돌봄을 받으며 지역사회 정착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올해 3월 사별을 경험한 노인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통합돌봄 AIP 코디네이터'였다. 지역사회 연계망을 통해 노인의 위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주거부터 식사, 일상생활 지원 등 맞춤형 돌봄을 통해 심신 안정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양평군종합사회복지관장은 “앞으로도 관내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돌봄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겠다"며 “의료, 복지, 돌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군민이 익숙한 생활 터전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지난 27일 봉사회관에서 열린 '2026년도 의정부시 새마을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지역사회 발전과 나눔‧봉사활동에 힘써온 회원을 격려하고 별도 소통 시간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의정부시 새마을회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김 원기시장은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 노고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마련된 소통 자리에서 지역 현안과 시민 목소리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의정부시는 앞으로도 새마을회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여러 사회단체와 적극 소통하며 현장 중심 시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상권 의정부시 새마을회장은 연석회의에서 “민선9기 출범을 맞아 시장님과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이야기를 직접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시민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치며 의정부시정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원기 시장은 이에 대해 “새마을회는 지역 곳곳에서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봉사하며 의정부 발전을 함께 이끌어 온 소중한 시정 동반자"라며 “현장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새마을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국내 최고 수준의 정주 환경 조성과 수변 복합개발, 대규모 투자유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 선진도시 벤치마킹에 나섰다. 민선9기 하남시는 비전 '미래를 선도하는 수도권 최고의 도시, 하남'을 구체화하고자 이달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독일 함부르크-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다. 이현재 시장을 비롯해 경제문화국장, K-스타월드팀장, 도시전략팀장 등으로 꾸려진 방문단은 현지 우수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하남시 역점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첫 방문지인 코펜하겐은 영국 경제분석기관 EIU의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지수'에서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1위에 오른 도시다. 방문단은 현지 관계기관과 도시계획 및 정주 환경 정책을 논의하고 수변 신도시 '노르드하운'과 북유럽 대표 녹지시설인 '펠레드파르켄' 등을 둘러보며 공원-수변공간-문화시설-주거공간이 일상과 연결되는 방식을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하남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주 환경 조성 방안을 모색한다. 독일 최대 항만도시 함부르크에선 옛 항만구역을 주거-업무-문화 공간으로 재편한 '하펜시티'와 '엘프필하모니' 등을 찾는다. 하남시는 수변과 역사적 건축물을 활용한 복합개발 방식을 K-한강 국가정원 조성과 K-컬처 복합콤플렉스(K-스타월드) 구축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럽중앙은행 등 금융기관이 밀집하고 대규모 국제 전시회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선 전시장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대형 경기장 '도이체방크 파르크' 시설 구성 및 운영 노하우를 살펴본다. 이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들러 유럽 투자 환경과 유망 기업 동향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벤치마킹은 단순 견학이 아니라 1등 정주환경과 경제 발전, 성공적인 도시개발 해법을 찾는 일정"이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최대한 많은 사례를 확인하고 하남시 정책과 사업에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시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올 동안 공정식 부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현안과 민원,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시정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6주면 끝” 트럼프 호언…6개월째 출구 없는 이란 전쟁 [이슈+]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을 맞았다. 이번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언대로 수주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종전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기 대치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외교·안보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스티븐 쿡 선임연구원은 “이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4~6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했고, 이란이 효과적으로 저항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이제 자신들이 가진 지리적 이점의 힘을 확인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권한을 포기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쟁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려 이란을 종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했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디데이'를 선언하며 이란의 자금줄을 옥죄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날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이란을 겨냥한 '경제적 왕따 작전'의 일환으로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전쟁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평화 협상도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이란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수용돼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화 재개까지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88달러 수준으로 전쟁 발발 이후 20% 넘게 올랐다. 다만 지난 4월 기록한 배럴당 126.41달러의 고점과 비교하면 약 30%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증시는 아직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붐과 이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유가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대해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라며 기준금리가 연준의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둔화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현재 이란과의 전쟁이 “최종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종전으로 이어질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한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에서 이란과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는 그레고리 브루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충돌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현재 어느 쪽도 확전을 감행하거나 양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디데이'에 대해 “이란이 굴복하기를 기대하며 관망하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란은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직면해서도 매우 강한 회복력을 보여왔다"며 “198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지만 이란 지도부는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기보다는 저항하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 토드먼 선임연구원 역시 “경제 압박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이란을 굴복시키거나 협상에서 더 큰 양보를 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중동문제 전문가인 데니스 로스는 “이란 지도부는 자국민에게 경제적 고통을 안기는 것을 개의치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제적 고립 전략이 이란을 훨씬 강하게 압박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란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원유·가스 수출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전쟁에서 무엇을 승리로 규정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토드먼 연구원은 “미국의 승리가 어떤 모습인지 아직 정의되지 않았다"며 “이란 핵 프로그램 종식부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정권 교체까지 목표가 광범위해 미국이 승리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수준의 양보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말N게임] 모두를 위한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 해보니

컴투스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 오만의 신'(개발사 에이버튼)이 출시 직후 모바일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1위를 거머쥐며, 론칭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기자가 직접 플레이해본 '제우스: 오만의 신'은 익숙한 MMORPG의 문법에 편의성을 높인 작품이다. 클래스나 퀘스트, 사냥, 장비 강화 등 다른 MMORPG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그대로 배치됐고, 여기에 인공지능(AI) 모드를 통해 방치형 게임의 편의성을 더했다. 배우 박지현이 연기한 판도라의 경우 스토리 초반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후 플레이어가 사라진 판도라의 행방을 직접 찾아 나서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판도라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NPC 역할은 헤르메스로 넘어간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워리어, 로그, 메이지, 파라곤 등 4개의 기본 클래스로 시작해 전직을 통해 각각 두 가지 상위 클래스로 성장하는 구조다. 기자는 메이지 클래스의 공격형 마법사인 엘리멘탈리스트를 육성하고 있다. 게임을 그리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초반 전투는 자동사냥을 통해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무과금이지만 무료로 받은 소환권으로 의상과 탈것도 골고루 뽑아 나름 구색은 맞춰뒀다. 한계에 봉착한 것은 메인 퀘스트 에픽 48의 하피여왕 아퀴페테를 맞닥뜨렸을 때다. 자동사냥으로는 도저히 클리어할 수 없어 수동 컨트롤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반복적으로 실패해 결국 공략을 찾아보게 됐다. 여러 강화를 통해 특히 '명중' 스탯을 중점적으로 올리고 물약 버프를 사용했으며, 보스 몬스터의 공격을 적절하게 회피해 겨우겨우 해당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에픽 60 보스몬스터인 크리소파고스도 여러 번 시도해야했다. 모두를 위한 MMORPG의 핵심인 AI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밤에 잠들기 전 AI 모드를 켜놓고 잤더니 밤새 게임 내 재화와 경험치가 많이 쌓여 있었다. 물약 자동 구매도 설정해둘 수 있어 아침에 접속했을 때도 캐릭터가 사망하지 않았다. AI 모드에는 미리 지정해둔 순서대로 진행하는 '일정모드'와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예약하는 '시간표 모드'도 있다. 다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9900원의 멤버십 이용료를 내야 한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길드 레이드와 콜로세움, 시련의 전당, 아카디아 제전 등의 콘텐츠를 순차 오픈할 계획인데, 향후 해당 콘텐츠 수행에서 AI 모드의 편의성이 더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박근혜가 지적한 “진정한 경제 회복”… 李정부 경제 성적표 어떻길래

“국민이 좋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제 회복은 진정한 회복이 아니다."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 진단과 현장의 극심한 온도차를 정조준했다. 정부는 지표상 반등을 내세우며 내수 회복세를 강조하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빙하기에 머물러 있다. 2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KOSI)이 전날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8월호'에 따르면, 실물지표와 내수 경제는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는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했고, 내수 경제도 소매판매액과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조 4000억원(8.4%↑), 2조 4000억원(10.7%↑) 증가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실물지표 '온기' 돌지만… 고물가·고금리에 골목상권은 '냉기' 이처럼 실물지표에서는 온기가 돌고 있지만, 골목상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실사지수(BSI)는 55.6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p(포인트) 하락했다. 8월 전망 BSI도 소상공인 71.0, 전통시장 66.5로 각각 5.7p, 6.5p 떨어졌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경기가 이처럼 급랭한 것은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기연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9.39로 전년 동월(120.19) 대비 7.7% 올랐다. 특히 공산품(123.27→138.27, 12.2%↑)과 서비스(112.62→117.16, 4.0%↑), 전력·가스·수도·폐기물(148.42→151.16, 1.8%↑), 농림수산품(120.05→120.88, 0.7%↑)에서 필수 경비가 일제히 뛰었다.(2020년=100 기준) 7월 소비자물가지수마저 119.77로 전년 동월(116.52) 대비 2.8% 상승해 재료비 인상과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연 3%)까지 겹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마저 커지고 있다. 비록 정부가 취약차주 대상 채무조정과 장기연체 채권 소각 등 금융 지원책을 내놓으며 충격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를 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중기연 관계자도 “실물지표는 개선 흐름이나 소상공인·전통시장 전망 BSI는 하락했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체감 경기가 하락한 데 따른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한은의 '장밋빛 전망'… 서민 체감 경기와는 '온도차' 앞서 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연이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27일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골목상권이 느끼는 냉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국민이 좋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제 회복은 진정한 회복이 아니다"라며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보듬는 것"이라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의 지표와 서민의 체감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상기시켰다는 평가다. 결국 지표의 반등이 서민 삶의 실질적인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핀포인트 민생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기아 임단협 최종 타결…6년 연속 파업 없이 교섭 마무리

기아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며 최종 타결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가 전날 실시한 잠정합의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만4710명 중 2만2479명(91%)이 참여했다. 임금협상안은 64.1%, 단체협약안은 63.1%의 찬성률로 각각 가결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0만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00%+1270만원, 자사주 47주 지급 등이 담겼다. 올해 최대 생산·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복지포인트 50만원도 지급한다. 이에 따라 기아는 2021년 이후 6년 연속 실제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오는 31일 광명 오토랜드에서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현대차도 같은 날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안까지 가결되면 현대차그룹 완성차 양사의 올해 임금교섭이 모두 마무리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베네수엘라 석유 얻었다”…트럼프, 650억배럴 통제권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대해 미국이 지분을 확보하는 초대형 거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석유 거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나의 지시에 따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높은 존경을 받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있는 확인 석유 매장량 650억배럴 이상에 대해 미국이 과반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거래가 미국 납세자들에게 아무런 비용 부담 없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역사적인 거래는 미국의 석유 매장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미국의 석유 공급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장기간에 걸쳐 모든 미국인의 기름값을 상당히 낮추는 동시에 베네수엘라가 막대한 성공과 번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는 이미 확대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관계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정확히 어느 정도의 비중을 통제하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650억배럴은 미국 전체의 확인 원유 매장량을 웃도는 규모다. 올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미국의 확인 원유 매장량은 460억배럴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미국이 다른 국가의 경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서반구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돈로주의'(19세기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를 구현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강제 축출하고 석유 판매권을 장악한 가운데 나왔다.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이 집권한 이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도 적대에서 협력 관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은 제재 완화와 국제 금융시장 접근권, 원유 판매 수입에 대한 통제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베네수엘라의 정책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네수엘라가 미국과의 논의 과정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올해 들어 증가했지만 여전히 과거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16만배럴에 그쳤다. 이는 10년 전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울시, 용산 철회 땐 ‘훼손 그린벨트’ 해제 검토…3차 회동 새 협상카드

서울시가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침 철회를 전제로 보전 가치가 낮은 훼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주택 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그린벨트가 정부와 서울시 간 협상의 새 카드로 떠올랐다. 용산공원과 탄천물재생센터를 둘러싼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화가 가능한 훼손 그린벨트에서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음 주 세 번째 회동을 열고 서울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최근 두 차례 회동에서도 용산공원 본체 부지 활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훼손 그린벨트와 탄천물재생센터,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체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새로운 변수는 훼손 그린벨트다. 서울시는 정부가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려는 방침을 철회할 경우 녹지로서 기능을 상실했거나 보전 가치가 낮은 훼손 그린벨트를 선별해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에 신중했던 서울시가 용산공원 보존을 조건으로 제한적인 해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도심 한복판의 국가공원을 훼손하는 대신 이미 창고나 주차장, 비닐하우스 등으로 이용돼 녹지 기능이 떨어진 지역을 활용하자는 논리다. 다만 국토부와 서울시는 훼손 그린벨트 검토의 전제를 놓고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오 시장과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면서 서울시가 훼손 그린벨트 활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그린벨트 검토의 전제라고 재차 밝혔다.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를 독립적인 공급 대책으로 수용한 것이 아니라 용산공원 본체를 지키기 위한 교환 조건으로 제시한 셈이다. 다음 주 회동에서도 정부가 용산공원 공급 구상을 유지할 경우 훼손 그린벨트 논의가 진전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제도적으로도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는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을 위해 해제하는 그린벨트 면적을 지방자치단체별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이 의결됐다. 지자체가 기존에 배정받은 해제 가능 면적을 소진하지 않고도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과천경마장·국군방첩사령부 일대 1만6100가구 공급과 태릉CC 관련 절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훼손 그린벨트 후보지를 제시하면 중앙정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총량 예외 제도를 결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관건은 실제 후보지와 공급 규모다. 서울시는 아직 검토할 수 있는 훼손 그린벨트의 구체적인 위치와 면적, 예상 공급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린벨트라고 해도 환경평가 등급과 생태적 가치, 주변 기반시설 여건이 각각 다른 데다 해제 과정에서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발생할 수 있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학교와 상하수도 같은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 필요한 비용과 기간도 따져야 한다. 보전 가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공급 효과는 후보지가 공개돼야 판단할 수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다음 달 공개할 수도권 7만3000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 후보지에는 현재 서울 물량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과 대화만 잘되면 서울에서 3만~4만가구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며 전체 공급 규모가 10만가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추가할 3만~4만가구는 훼손 그린벨트 한 곳만으로 확보하기보다 여러 공급 방안을 조합해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와 동부도로사업소, 세텍(SETEC) 일대를 연계해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학교 부지 확보를 전제로 기존 6000가구에서 8000가구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훼손 그린벨트와 도심 유휴부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공급 물량을 더하면 정부가 제시한 3만~4만가구에 접근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용산공원 본체를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 김 장관은 어린이정원이 공급 대상지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구 방위사업청 부지와 장교숙소, 병원·옛 미군학교 부지 등 이미 훼손되거나 개발된 공간에서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공론화하자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특별법 개정과 미군기지 반환, 토양 정밀조사와 오염 정화,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현 정부 임기 내 착공이 불가능하다며 본체 부지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용산공원 대신 훼손 그린벨트를 활용하자는 제안에는 공원 보존이라는 명분과 공급 확대라는 실리를 함께 확보하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탄천물재생센터 역시 즉시 공급할 수 있는 부지는 아니다. 약 2조4967억원 규모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조사 단계에 있고, 상부 주택 개발은 현재 조사와 별도 사안이다. 시설 이전 부지와 악취·소음 대책, 구조 안전성, 추가 사업비와 공사 기간 등도 검토해야 한다. 결국 다음 주 3차 회동에서는 훼손 그린벨트가 용산공원 갈등을 풀고 서울 추가 공급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용산공원 본체 공급 구상을 어느 수준까지 조정할지, 서울시가 그 대가로 어느 후보지를 얼마나 내놓을지가 협상의 성패를 좌우한다. 다만 '훼손 그린벨트 활용'이라는 원칙만으로는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양측이 구체적인 후보지와 공급량, 공공주택 비율, 사업 일정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린벨트 카드 역시 용산과 탄천에 이은 또 하나의 선언적 대안에 머물 수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먹어보니] 우유의 진한 풍미 그대로…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여름철 냉동실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아이스크림이다. 문제는 한 통을 사놓으면 한 번에 너무 많이 먹게 된다는 점이다. 반대로 작은 컵 제품은 간편하지만 양이 아쉽다. 살찌는 것도 걱정이다. 이런 고민을 겨냥한 듯한 제품이 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의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밀크'다. 제품명 그대로 얼려 먹는 방식이다. 85ml짜리 개별 포장 제품을 냉동실에 넣어두면 아이스크림이 된다. 컵이나 숟가락이 필요하지 않고 포장 아래쪽을 밀어 올리면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아이들이 직접 먹기에도 비교적 편한 형태다. 포장지를 열고 한입 먹어봤다. 첫맛부터 우유 풍미가 꽤 진하게 느껴진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향이 강하게 치고 들어오기보다는 우유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먼저 입안에 퍼진다. 여기에 적당한 단맛이 더해진다. 식감도 일반적인 컵 아이스크림과는 조금 다르다. 단단하게 얼어 있지만 입안에서 녹기 시작하면 부드럽게 풀린다. 천천히 녹여 먹을수록 우유의 풍미가 조금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마치 차갑게 만든 진한 우유를 아이스크림처럼 즐기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에 크게 베어 먹기보다 조금씩 밀어 올려 먹는 방식이 잘 어울렸다. 손에 들고 먹을 수 있어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간식으로 즐기기에도 부담이 적다. '아이스크림 한 통을 비워버리는'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영양성분표를 보면 1개 기준 열량은 150kcal다. 탄수화물 20g 가운데 당류가 1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6%에 해당한다. 지방은 6.2g, 포화지방은 3.8g이며 단백질은 3.4g이다. 칼슘은 119mg으로 1일 기준치의 17%를 담았다. 원재료를 살펴보면 유기농 원유가 42% 함유됐다. 정제수와 설탕, 유기농 원유를 비롯해 혼합분유, 말토덱스트린, 갈락토올리고당, 유지방 등이 들어간다. 제품 자체가 상하목장 브랜드의 강점인 우유 풍미를 앞세운 만큼 원재료에서도 우유를 중심에 둔 구성이 눈에 띈다. 가격은 매일유업 공식몰 기준 85ml 24개에 2만7900원이다. 온라인상에서도 우유 맛이 진하고 부드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매일유업 공식몰에는 현재 이 제품에 4.8점대 평점이 형성돼 있다. 상하목장 브랜드는 '얼려먹는 아이스크림·주스'를 별도 제품군으로 운영하고 있다. 밀크 외에도 초코 아이스크림과 귤&배 아이스주스 등이 판매되고 있다. 우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서도 컵이나 스푼 없이 간편하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제품이다. 꼭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간편한 디저트로 접근하기 좋아 보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소액공모 한도 3배 늘렸지만…상폐 강화에 하위 기업엔 ‘빛 좋은 개살구’

금융당국이 소액공모 한도를 10억원 미만에서 30억원 미만으로 3배 확대했지만 그 실효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을 보는 투자자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조달 가능 금액을 늘려도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제 자금 확보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소액공모 한도 확대가 시행된 후 소액공모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의 일반투자자 청약 성적은 대부분 저조하다. 유티아이는 청약률 196.4%를 기록했지만, 한주에이알티와 엑시온그룹의 청약률은 각각 59.23%, 0.85%에 그쳤다. 풍원정밀의 경우 잔여 주식을 주관사 상상인증권에서 전액 인수했으나, 청약률 자체는 4.85%를 기록했다. 반면 한도 확대 시행 전에는 소액공모에 일반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리는 사례가 잇따랐다. 휴림로봇의 청약률은 4만3994%를 기록했다. 제이케이시냅스와 비트맥스도 각각 9만7027%, 5만7679%에 달했다.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의 청약률은 112.52%로 모집물량을 웃돌았다. 시지트로닉스는 84.76%였다. 다만 이들 기업의 소액공모는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이 적용되기 전인 올해 7월 이전에 이뤄졌다. 소액공모는 기업이 증권을 공모할 때 과거 1년간 공모가액이 일정 금액 미만일 경우 증권신고서를 소액공모서류 제출로 갈음하는 제도다. 통상 소액공모서류는 일반 증권신고서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이며, 별도 수리가 요구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가 소액공모 한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물경제와 자본시장 규모의 성장을 고려할 때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도상 자금조달 한도가 늘어난 것과 실제 자금 확보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액공모 역시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인 만큼, 결국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받아줄 투자자를 확보해야 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모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투자자 50인 이상에게 청약을 권유해야 한다. 문제는 시장 환경 자체의 변화다. 소액공모 제도는 대규모 채권발행 등이 어려운 기업에게 유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 창구인데, 이러한 기업의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다. 기업의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넣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과 동전주 요건을 강화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기준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주가가 일정 기간 동안 1000원을 밑도는 기업도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소액공모에 나섰지만 청약이 부진했던 기업들은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거나 근접해 있다. 전일 기준 한주에이알티의 시가총액은 103억원으로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인 2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엑시온그룹과 풍원정밀의 시가총액도 각각 161억원, 78억원으로 기준을 밑돌았다. 주가는 한주에이알티 1923원, 엑시온그룹 1121원, 풍원정밀 3410원이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하위 기업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나 소액공모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여지가 있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지금 시장에서 관리종목이거나 상폐를 눈앞에 둔 기업은 기본적으로 공모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공모 제도 자체의 구조적 한계도 거론된다. 소액공모 기준은 개별 공모 한 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모집한 금액과 과거 1년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모집한 금액의 합이 30억원 미만일 때 소액공모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이 3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를 반복해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기란 어렵다. 재무력을 갖춘 기업은 소액공모 제도 자체에 대한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한번에 조달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력을 갖춘 기업은 외면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은 수혜를 누리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한도 확대 자체만 보면 자금조달 통로가 넓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며 “시간이 지나 기업들의 활용 사례가 늘어나기 전까지는 한도 확대가 제도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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