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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목포시-장성군-신안군-함평군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목포시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경로를 넓히고 지역 농수특산물과 관광자원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플랫폼 '고향드림'을 도입했다. 목포시는 디지털 상생 플랫폼 기업 ㈜액티부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3일 고향사랑기부 민간플랫폼 '고향드림'을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 도입은 기부 절차를 간소화해 참여자의 편의를 높이고 목포의 지역 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목포시는 지난해 9월 '위기브', 올해 9월 '웰로'를 도입한 데 이어 세 번째 민간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기부자가 원하는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향드림'은 농어촌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로, 기부자가 세액공제 혜택을 확인하고 기부금 납부와 답례품 신청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포시는 다양한 민간플랫폼을 활용해 기부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답례품과 관광자원 등을 통해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기부금이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는 모바일 '목포사랑패스'를 자동 발급하고 있다. 패스를 받은 기부자는 목포근대역사관 1·2관과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목포문학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유달산목재문화체험장 등 5곳에서 목포시민과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다양한 민간플랫폼을 통해 기부 참여 문턱을 낮추고 목포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며 “기부금이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장성군 황미르랜드 인근에 조성 중인 '황룡강 작은도서관'이 오는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후원으로 마련되는 이 도서관은 군민과 황룡강 방문객을 위한 새로운 독서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서관은 황룡강사업소 1층 힐링센터에 약 164㎡ 규모로 들어서며, 친환경 원목 서가와 열람석, 안내데스크, 진열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주관하고 KB국민은행이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후원해 추진됐다. 장성군은 지난 7월 KB국민은행,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실내 공사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대부분의 공사를 마친 상태다. 군은 이달 중 운영 인력 채용과 도서 구입 등 개관에 필요한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서관 명칭은 군민과 공직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 지난 6~7월 군 누리집과 행정시스템,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명칭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황룡강 작은도서관'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많은 이들의 선한 도움과 관심으로 조성된 황룡강 작은도서관이 방문객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황룡강의 새로운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 신안군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과 군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안전장치 무상 설치 지원에 나선다. 신안군은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50대와 후면 조명등 200대 등 총 250대의 안전장치 설치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로,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페달 오조작에 따른 급가속 사고를 예방하고,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이동하는 차량과 이동수단의 시인성을 높여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급가속을 제한하는 장치로,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차량 50대에 무상 설치를 지원한다. 다만 차량에 따라 장착이 어려울 수 있어 신청 전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후면 조명등은 야간 주행이나 이동 시 다른 운전자가 차량과 이동수단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 후방 추돌사고 예방을 돕는다. 지원 대상은 전동휠체어와 번호판이 없는 4륜 오토바이, 농업용 화물차인 1톤 트럭 소유 군민이며, 총 200대에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용수 신안군 교통지원과장은 “고령자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를 위해 안전장치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만큼 대상자들은 기간 내 신청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안전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평=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호박 재배 농업인의 생리장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4일 호박 재배 농업인 4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 호박 생리장해 예방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고온과 가뭄 등 이상기후로 작물의 생육 환경이 악화하면서 생리장해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농가의 정확한 진단과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식물의 생육 과정과 필수 양분의 부족·과잉 증상, 양분 이동에 따른 식물체 내 이상 증상 발생 위치 등을 살펴보고, 현장 진단 요령과 환경요인별 생리장해 발생 원인 및 예방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특히 고온이 작물 생육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 스트레스에 따른 식물의 반응을 설명하고, 간단한 식물생리 실험을 통해 농업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생리장해와 병해충 피해 증상의 차이를 비롯해 비료 공급이나 약제 방제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생리장해의 특성도 다뤘다. 작물의 생육 상태와 재배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펴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작물이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생리장해 예방을 위한 재배 환경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발생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과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개인사업자 넘어 법인까지…토스뱅크, 광주은행과 ‘기업 공동대출’

토스뱅크과 광주은행이 '기업 공동대출'을 선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영역이 개인사업자를 넘어 법인 기업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광주은행과 함께 준비한 기업 공동대출이 지난 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그동안 인터넷은행은 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만 취급해 왔다. 이번 기업 공동대출은 중소기업으로 대상으로 확장한 만큼 인터넷은행이 법인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업 공동대출은 기업 고객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심사한 후 협의된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자금을 지급한다"며 “앞서 광주은행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 함께대출 모델을 기업금융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은 토스뱅크의 비대면 채널과 데이터 분석 역량, 광주은행의 기업여신 노하우가 결합됐다. 기업 고객은 토스뱅크의 비대면 채널에서 1금융권 기업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적합한 금리와 한도를 산정받는다. 대출 신청 과정에서 기업 고객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기업 신용·담보대출은 주로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상담을 받아야 했지만 이번 상품은 비대면 채널에서 진행돼 사업 운영으로 시간이 부족한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은행 방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심사 과정에서 심사 서류 대부분은 자동으로 수집해 고객이 별도로 준비해야 할 부담도 줄어든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의 기업대출 역량을 더해 여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주은행은 토스뱅크 플랫폼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만큼 기업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업대출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위 세종행’에 커진 불안...국책은행 ‘서울 엑소더스’ 시작되나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이 확정되며 금융 공공기관 내부에서도 지방 이전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데 금융감독원과 국책은행 등도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금융위 등 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 계획을 담은 '제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금융위 등 44개 기관과 정원 기준 9929명이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동한다. 금융위 등 19개 기관은 내년 하반기 세종 이전을 추진한다. 2008년 출범 이후 금융위가 서울을 떠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1차 이전 대상에 금융위가 포함되지 않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수도 서울'을 언급하면서 금융권은 서울에 남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결국 잔류 가능성은 사라졌다. 정부는 세종을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 이전 결정에 따라 금융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농협중앙회 등이 이전 대상으로 언급된다. 금감원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여부는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관련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균 행안부 청사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금감원은 특수법인 형태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금융회사와 업무 협의나 긴급 현안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인공지능(AI) 해킹 사고처럼 금융권의 신속한 공동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물리적 거리로 비효율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위에 이어 금감원까지 세종으로 향할 경우 두 기관 간 소통은 원활해질 수 있지만, 금융회사들이 밀집한 서울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금융정책과 감독 업무를 책임지는 두 기관의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책은행들도 지역별로 분산되면 금융기관 간 협업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부산이 이전 지역으로 언급되며 기업은행은 대구, 농협중앙회는 전남 나주 등 여러 지역에서 유치 요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모여 실무 회의나 중대한 회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상회의로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실제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피로도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국책은행이 지방으로 간다고 지역의 균형 발전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 이전을 강행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하균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세종시 건설 후 분산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자료를 명확하게 찾지 못했고, 수도권 집중 완화에 미친 커다란 효과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인력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진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을 강행하자 2022년부터 2년 간 184명이 이르는 퇴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 이전 얘기가 나오면 거주지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내부 핵심 인력이 퇴사를 하거나 입사를 지원하는 지원자들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금융기관의 지방 이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금융위의 세종 이전과 관련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금융산업 특수성과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은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라며 “금융산업은 정책당국, 감독기관, 정책금융기관과 금융회사의 긴밀한 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된다"고 했다. 이어 “금융정책 기관을 현장과 분리하면서 어떻게 서울을 글로벌 금융중심지이자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금융위 세종 이전을 강행하고 금융기관 지방이전까지 밀어붙인다면 금융노조는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으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일반수소 발전시장에 CCUS 지표 신설…환경성 평가 강화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 입찰 평가에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지표가 새로 도입된다. 일반수소 발전에 사용되는 수소 상당 부분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만큼 시장을 유지하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전력거래소의 '2026년 일반수소 입찰시장 운영방안'에 따르면 올해 일반수소 발전시장 평가체계에는 100점 만점에서 총 8점의 CCUS 관련 지표가 신설된다. 이달 말 입찰 공고가 나올 예정이며 입찰 물량은 앞서 정부가 확정한 930GWh 규모다. CCUS는 산업이나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한 뒤 이를 지하 등에 저장하거나 산업 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새로운 CCUS 평가는 크게 CO₂ 포집 계획과 CO₂ 활용·저장 계획으로 나뉜다. 포집 계획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CO₂ 포집 비율에 따라 점수를 차등 부여한다. 포집 비율이 60% 이상이면 4점, 40% 이상 60% 미만은 3점, 20% 이상 40% 미만은 2점, 20% 미만은 1점을 받는다. CO₂ 활용·저장 계획도 별도로 평가해 최대 2점을 부여한다. 이는 일반수소 발전시장을 유지하면서도 새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반수소 시장은 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개질해 생산한 추출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가 참여한다. 발전 과정에서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지만 수소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특히 올해 일반수소 입찰시장의 존속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화석연료 기반 수소에서 청정수소 중심으로 정책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시장이 폐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업계 반발로 지난해 1300GWh였던 입찰 물량을 올해 930GWh로 약 28% 줄이는 데 그쳤다. 시장을 당장 없애는 대신 CCUS 등 환경성 평가를 강화해 탄소 감축을 유도하는 방향을 택한 셈이다. 환경성 평가 강화에 따라 기존 평가항목의 배점은 일부 조정됐다. 에너지효율성과 청정수소 활용 관련 배점은 각각 2점씩 높아진 반면 수요지 인근 여부는 3점, 지역수급 비율은 2점 낮아졌다. 주민수용성과 자본조달계획 적정성 등 일부 항목도 배점이 축소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CCUS가 아직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 사업자 간 당락을 좌우하기보다는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CCUS 기술과 인프라가 확대될 경우 일반수소 시장에서 탄소 감축 실적의 중요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 입찰 절차도 손질된다. 그동안 발전사업허가를 입찰 전 미리 취득하도록 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거나 허가만 확보한 뒤 실제 사업에 착수하지 않는 사례가 누적됐다는 지적이 있따랐다. 이에 입찰 참여 단계의 발전사업허가 요건과 허가 진척도 평가를 삭제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허가 취득 이후 장기간 사업에 착수하지 않아 허가가 취소된 사업은 64건, 2.3기가와트(GW) 규모다. 이에 따라 발전사업자의 입찰 부담을 낮추고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을 중심으로 시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체연료 중심 항공 탈탄소 로드맵 의존하면 ‘지구 경계’ 벗어날 수도

항공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지속가능항공유(SAF)와 합성항공유(e-fuel) 등 대체연료 도입이 추진되고 있지만, 연료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지구 생태계가 감당할 수 있는 환경적 한계를 지키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체연료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와 토지, 담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고,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다른 환경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산업의 탈탄소화 전략을 탄소 배출 감축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자원 이용 등 지구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대체연료 중심 로드맵, 지구 경계 넘을 수 있다 프랑스 툴루즈대학교와 국립항공구조학교와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 등의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에서 항공산업의 탈탄소화 경로를 '지구 경계(Planetary Boundaries)' 관점에서 분석했다. 지구 경계는 인류가 지구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적 한계선을 뜻한다. 연구진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항공수송이슈그룹(ATAG), 유럽연합(EU) 등이 제시한 항공 탈탄소화 로드맵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화석연료를 바이오연료와 합성연료로 대체하는 데 집중한 기존 전략으로는 지구 경계를 벗어나는 것을 막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경계 초과를 판단하는 항목 가운데 기후변화 항목과 생물권 무결성(생태계 건강성 유지) 항목 등에서 특히 문제가 된다. 대체연료 생산을 확대할수록 다른 환경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드러났다. 항공 수요를 모두 합성항공유로 충당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의 약 25%를 항공연료 생산에 투입해야 하고, 직접공기포집(DAC) 설비도 예상 용량의 약 6배가 필요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연료 역시 원료 작물 재배에 막대한 토지가 필요해 자연 생태계와 식량 생산을 압박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대체연료가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항공 부문에서 대체연료는 중요한 탈탄소 수단이지만, 생산 과정의 자원 수요와 환경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보급량만 늘리면 기후변화 대응이 다른 지구 경계의 침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점은 항공 탈탄소화 정책은 연료의 탄소 배출량뿐 아니라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의 환경 부담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하수 슬러지 활용 등 공급측 기술 혁신 필요 대체연료의 환경 부담을 줄이려면 원료와 생산 공정을 개선하는 공급측 기술 혁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호주 시드니공과대학교(UTS)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도시 하수 슬러지를 지속가능항공유 원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수 슬러지에서 미생물 공정으로 중쇄지방산(MCFA)을 확보하고, 이를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화학 공정으로 항공유에 적합한 탄화수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중쇄지방산은 탄소 원자가 비교적 적은 지방산으로, 일반적으로 탄소 원자 6~12개(C6~C12)를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은 폐기물을 연료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폐식용유나 동물성 지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생산 비용과 에너지 소비량, 전 과정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검증해야 한다. 스웨덴 샬머스공과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퓨얼(Fuel)'에 발표한 논문에서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비생물학적 기원 연료(RFNBO, 바이오매스가 아닌 재생에너지에서 얻은 전기 등을 이용해 생산한 수소와 수소 기반 연료를 뜻) 관련 규정이 바이오매스 가스화 공정의 기술적 이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의 분석에서 가스화 기반 공정은 연료 1 톤당 약 820유로(약 123만 원)의 비용과 46%의 에너지 효율을 보인 반면, 비교 대상 공정은 1 톤당 약 1050~1500유로의 비용과 37%의 효율을 나타냈다. 여기서 말하는 '비교 대상 공정'은 바이오매스를 먼저 연소해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한 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와 반응시켜 메탄올을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 항공 수요 감축도 피할 수 없는 과제 항공기 운항 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스웨덴 린네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등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서 고효율 기종 도입, 좌석 배치 개선, 탑승률 향상 등을 결합하면 승객 수송량을 유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보다 54.5~76.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공급측 기술 개선만으로 지구 경계의 침범을 막기는 어렵다. 프랑스 툴루즈대 연구진은 항공산업이 지구의 안전한 생태적 공간 안에 머물기 위해서는 기술적 해법과 함께 항공 수요를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서 제시된 항공 교통량 감축 경로에는 항공 교통량을 연간 약 7.2% 줄이는 경로가 포함됐다. 이는 항공기 한 대의 연료 소비를 7.2% 줄인다는 뜻이 아니라, 항공 교통 활동 자체를 줄이는 수요 측 감축을 의미한다. 대체연료 생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와 토지, 물의 수요까지 고려하면 항공 수요를 무한정 늘리는 방식으로는 지구의 환경적 한계 안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연간 7.2%라는 수치는 해당 논문이 설정한 시나리오와 분석 조건에 따른 결과다. 모든 국가와 항공 노선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감축 목표나 국제적으로 합의된 정책 기준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항공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항공권에 탄소 비용을 반영하고, 고속철도 등 대체 교통수단이 충분한 단거리 노선의 항공편을 철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항공기 이용이 많은 탑승자에게 더 큰 부담을 부과하는 누진적 항공세도 대안이다. 다만 지역의 이동권과 저소득층의 부담을 고려한 보완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OK저축은행, 고객 250명 개인정보 유출…“보안시스템 전면 재점검”

OK저축은행에서 홈페이지 대출신청 페이지에 대한 비인가 접근으로 고객 25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번호를 비롯해 계좌번호와 주소, 직장명, 연소득 등 대출 신청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 15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홈페이지 대출신청 페이지에서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속 정황을 인지하고 관련 시스템을 즉시 차단했다. 이후 외부 보안 전문 관제업체 2곳과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출신청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25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유출 항목은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계좌번호, 주소, 이메일, 직장명, 사업자번호, 연소득, 대출금액 등이다. OK저축은행은 사고 인지 직후 관련 규정에 따라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신고했다. 해킹이 의심되는 IP와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긴급 보안 점검과 모니터링 강화도 완료했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피해 고객 보호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개별 통지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누르지 말고 안심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2차 피해 예방 수칙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피해 접수와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정보 유출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당사를 믿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인정보보호 체계와 보안시스템 전반을 전면 재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 강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똑똑한리빙] 이케아, 크룹스, 써모스, 돌레란, 프로젝트슬립, 씰리침대, 신세계까사 자주, 쿠쿠

◇ 이케아 '알프탈' 어린이 컬렉션 출시…제품당 1000원 기부 이케아 코리아가 히말라야의 자연과 야생동물을 주제로 한 어린이 컬렉션 '알프탈(ALPTALL)'을 출시했다. 이케아가 스웨덴 야생동물 보전센터 '노르덴스 아크'와 협업해 선보이는 세 번째 컬렉션이다. 레서판다와 눈표범, 벵골호랑이, 야생 야크, 쌍봉낙타, 마눌고양이, 반달가슴곰, 큰귀뛰는쥐 등 히말라야 일대에 서식하는 동물 8종을 제품에 담았다. 대표 상품은 동물들의 생김새와 특징을 반영한 봉제인형이다. 놀라면 두 팔을 들어 올리는 레서판다와 긴 꼬리로 균형을 잡는 눈표범 등의 특성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동물 발자국을 그려 넣은 러그와 레서판다 후드타월, 침구, 쿠션도 선보인다. 어린이들이 직접 색칠하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스티커와 색칠공부 책도 마련했다. 봉제인형은 100% 재활용 소재로 제작했으며 눈은 비즈 대신 자수로 표현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알프탈 컬렉션 제품이 1개 판매될 때마다 1000원을 생명다양성재단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국내 야생동식물 서식지 복원을 위한 리와일딩 사업과 연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제품 구매 고객에게 동물의 사진과 특징을 담은 포토카드도 선착순 증정한다. 컬렉션은 이달 15일부터 주요 매장에서 판매하며 다음달 1일부터 온라인몰과 앱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 마리아 퇴른 이케아 어린이 제품군 매니저는 “놀이는 아이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탐험하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알프탈을 통해 야생동물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를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크룹스 '커피 크러쉬' 백화점 첫 입점…롯데 잠실점서 시음 행사 독일 커피 전문 브랜드 크룹스가 초슬림 전자동 커피머신 '커피 크러쉬'의 백화점 판매를 시작한다. 크룹스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커피 크러쉬를 처음 입점시키고 오는 22일까지 10층 행사장에서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커피 크러쉬는 지난 7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 출시된 제품이다. 가로 폭이 15cm로 기존 전자동 커피머신보다 크기를 약 50% 줄인 것이 특징이다. 작은 크기에도 1.8L 물탱크와 150g 원두 보관함을 갖췄다. 스테인리스 그라인더와 15bar 고압 펌프를 적용했으며 디지털 터치 패널로 원두 분쇄부터 추출까지 조작할 수 있다. 제품은 아이보리와 블랙, 라이어니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최상위 모델인 라이어니스에는 우유 음료 제조를 위한 스팀 기능도 탑재했다. 크룹스는 행사 기간 제품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과 원두, 전용 컵 세트 등을 제공한다. 향후 롯데백화점 본점과 청량리점, 노원점, 신세계백화점 사우스시티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크룹스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제품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백화점 시음 행사를 마련했다"며 “커피 크러쉬의 디자인과 추출 기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써모스, 텀블러 최대 30% 할인…수험생 보온도시락 특가 판매 써모스가 가을 신제품과 수험생용 보온도시락을 할인 판매하는 '10월의 혜택' 기획전을 진행한다. 행사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써모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열린다. 먼저 '신상 페스타'를 통해 가을 신제품 텀블러를 최대 30% 할인한다. 대표 제품은 360ml부터 1L까지 다양한 용량을 갖춘 '캐리 핸들 텀블러', '심플 스트레이트 텀블러', '투고 컵앤텀블러', '써모스X제로퍼제로 보온보냉 머그 텀블러' 등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을 위한 보온도시락과 보온·보냉 음식 용기도 최대 26% 할인 판매한다. 해당 제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모바일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써모스 관계자는 “가을철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텀블러와 수험생을 위한 보온도시락을 특별한 가격에 준비했다"며 “용도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 돌레란 “첫 TV 광고 이후 검색량 40% 증가"…국내 마케팅 확대 이탈리아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돌레란이 첫 TV 광고를 선보인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브랜드 검색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돌레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 기준 브랜드 검색량은 직전 3개월 평균보다 약 40% 늘었다. 네이버 PC·모바일 검색량을 블랙키위에서 집계한 결과다. 돌레란은 지난달 1일부터 셰프 손종원을 모델로 한 '파인 슬리핑(Fine Sleepin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 등 17개 채널에서 TV 광고를 방영하며 국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돌레란은 1968년 이탈리아 포를리에서 설립된 침대 브랜드다. 자체 개발한 매트리스 소재 '마이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호텔과 크루즈 선박에도 침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는 2009년 진출했다. 2022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2023년 서울 논현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현재 전국 주요 백화점 10개 지점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돌레란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TV 광고를 이어가고 내년 상반기 결혼·이사 성수기까지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돌레란코리아 관계자는 “첫 TV 광고 이후 브랜드뿐 아니라 침대와 매트리스 제품을 직접 검색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매장에서 돌레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프로젝트슬립, 보온율 78.9% '양털이불'로 겨울 침실 공략 수면 전문 브랜드 프로젝트슬립이 가을·겨울철 침실 꾸미기에 활용할 수 있는 '양털이불'을 제안했다. 프로젝트슬립 양털이불은 셰르파와 플리스 소재를 결합한 이중 구조로 제작됐다. 셰르파 소재의 공기층과 플리스의 촘촘한 짜임을 활용해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슬립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보온율은 78.9%다. 약 2.5~3cm 두께로 제작했으며 세로형 라인 구조를 적용했다. 침대 이불뿐 아니라 침대 덮개와 소파 담요, 겹쳐 덮는 이불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색상은 오트밀 베이지와 딥 코코아, 크림 옐로우, 파우더 블루, 로즈 핑크, 차콜 그레이, 포레스트 그린 등 7종이다. 프로젝트슬립은 양털이불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해왔다.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에 약 1억원 상당의 이불 1800여개를 전달한 바 있다. 프로젝트슬립 관계자는 “침실은 디자인뿐 아니라 피부에 닿는 소재와 촉감도 중요한 공간"이라며 “양털이불의 부드러운 소재와 다양한 색상으로 따뜻한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씰리침대, 소재·기능 차별화한 침대 프레임 7종 출시 씰리침대가 침실 구조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신규 침대 프레임 7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바슈랑', '바슈랑 TD', '플래티', '쿠샹', '루센트', '큐브', '베르크' 등이다. 소재와 디자인, 침대 높이, 생활 편의 기능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바슈랑'은 생활 방수·방오 기능을 갖춘 유럽산 브롱스 원단을 적용했다. 조명과 충전 단자를 내장했으며 15cm 높이의 다릿발로 침대 아래 로봇청소기 사용을 고려했다. '바슈랑 TD'는 헤드보드 디자인을 간결하게 바꾼 제품이다. '플래티'는 이탈리아산 가죽을 사용했으며 '쿠샹'과 '베르크'는 헤드보드에 오리털 충전재를 넣어 쿠션감을 높였다. 낮은 높이의 프레임도 선보였다. '큐브'는 실리콘 폴리우레탄(PU) 원단으로 긁힘과 오염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으며 '루센트'는 줄무늬 디자인과 생활 방수 원단을 적용했다. 제품은 전국 씰리침대 백화점 매장과 아울렛에서 모델별로 판매한다. 김정민 씰리코리아 상무는 “소재와 디자인, 기능을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과 침실 공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신세계까사 자주 '자주 장날' 진행…가을·겨울 상품 최대 50% 할인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15일부터 28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 '자주 장날'을 진행한다. '자주 장날'은 연 2회 열리는 행사로 의류와 잡화, 침구, 화장품, 주방·생활용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을·겨울용 기능성 제품군 '자주 히트'를 최대 33% 할인한다. 자주 히트는 흡습발열 소재와 보온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의류, 속옷, 침구 등으로 구성됐다. 잠옷 제품인 '코튼 스트레치', '플란넬', '클라우드' 시리즈는 최대 20% 할인한다. 새롭게 선보인 클라우드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원단을 적용했으며 잠옷과 티셔츠, 조거 팬츠 등으로 구성됐다. '라이트 다운필 경량 패딩'은 최대 22% 할인하고 옷걸이와 이불 정리함 등 수납용품도 25%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 '쌀 고보습 스킨케어' 시리즈는 20%, 프라이팬을 비롯한 주방·생활용품은 최대 50% 할인한다. 자주 관계자는 “올해 두 번째 자주 장날은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신제품과 생활용품을 특별 할인가로 준비했다"며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필요한 제품을 부담을 덜고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쿠쿠, 전자·IT의 날 국무총리·장관 표창 수상 쿠쿠가 인공지능(AI) 기반 생활가전 기술 개발과 고객 서비스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 표창을 받았다. 쿠쿠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전자·정보기술(IT)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과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무총리 표창은 쿠쿠전자 연구3팀 이영수 부장이 받았다. 이 부장은 AI 기반 인덕션 끓어넘침 방지 기술을 상용화하고 밥솥과 인덕션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의 국산화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기술 적용 제품은 '쿠쿠 미식컬렉션 AI 트리플 프리존 인덕션 레인지'다. 약 19만1000개의 끓는 소리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물과 육수, 찌개, 라면 등의 끓어넘침을 방지하도록 설계했다. 쿠쿠홈시스 고객만족팀 현원석 팀장은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운영 체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 팀장은 약 24년간 쿠쿠에 재직하며 서비스 운영 업무를 담당해왔다. 쿠쿠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개선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해외에 확장성, 보험에 성장성”...진옥동 2기 ‘성장 전략’ 윤곽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2기 경영 전략이 글로벌 사업과 보험을 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묶어 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롯데손해보험 인수로 보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KB금융과의 이익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지주회사인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을 출범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현지 카드·증권 법인을 아우르는 구조다. 해외 사업을 개별 법인 중심에서 그룹 차원의 통합 운영 체계로 전환해 현지 사업 확장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이 보유하던 현지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와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각각 50%+1주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여 현지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여 년간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대해 약 9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번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은행뿐 아니라 카드·증권 등 현지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재계 4위 대기업 집단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양사는 기업금융과 공급망 금융 등을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시나르마스의 현지 산업 네트워크와 신한금융의 금융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해외 사업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신한금융이 국내에서는 보험을 승부처로 삼았다. 진옥동 회장 2기 체제에서 글로벌 사업 재편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병행하는 것은 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바꾸고 KB금융과의 이익 격차를 좁힐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융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잔여 지분 22.96%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한EZ손해보험과의 통합을 추진해 손해보험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334만명의 고객과 2조2000억원의 보험계약마진(CSM)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으로서는 기존 고객 기반과 장기보장성보험 영업 역량을 단숨에 확보할 기회다. 관건은 몸집을 키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통합 과정에서 중복 비용을 걷어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추가 재원 투입과 자본구조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도 인수 효과를 좌우할 변수다. 인수 자금은 외부 차입 대신 그룹 보유 자본을 재배치해 마련한다. 자본 부담을 관리하면서 비은행 사업을 키우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주환원 여력까지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리딩금융 탈환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신한금융의 3조4427억원을 4419억원 앞섰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증가율이 13.3%로 KB금융의 13.1%를 웃돌았지만, 성장 속도가 앞선 것과 이익 규모를 뒤집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연간 순이익 전망치 역시 KB금융 6조7163억원, 신한금융 5조9860억원으로 격차가 약 7300억원에 이른다. 진옥동 회장이 기대를 거는 또 다른 축은 해외 사업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순이익은 8240억원으로 KB금융의 336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이익 규모에서는 뒤처져도 해외에서는 우위를 점한 만큼, 인도네시아 사업 재편을 통해 글로벌 성장세를 한층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현지 사업 운영 체계를 일원화하고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롯데손해보험의 보험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에 그룹의 자본·리스크 관리 및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26 국감] 581억에 판 제주헬스케어타운 땅, 1906억에 되살 판…JDC 부실관리 도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중국 녹지그룹에 581억원에 매각한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 협상에 나선 가운데, 해당 토지의 감정평가액이 매각가의 3배를 웃도는 19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그룹이 당초 약속한 투자와 고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JDC가 계약상 환매권과 위약금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사업 부실관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JDC는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 11개 필지, 총 36만4396㎡를 녹지그룹에 1079억1900만원에 매각했다. 당시 녹지그룹은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에 따라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 총 1조130억원을 투자하고 호텔과 의료시설 등을 건립해 3965명을 고용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사업은 2017년 6월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제한 정책과 국내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사실상 답보 상태에 놓였다. 녹지그룹의 투자 실적은 2025년 말 기준 6360억원으로 당초 약정액의 63%에 그쳤다. 고용인원은 올해 8월 기준 125명으로 계획했던 3965명의 약 3% 수준에 불과했다. 호텔과 리조트는 완공되지 못했고, 워터파크와 의료 연구개발(R&D)센터 등을 포함한 7개 필지는 9년째 공터로 남아 있다.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제주를 의료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당초 사업 구상도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사업이 장기간 중단됐는데도 JDC가 계약상 마련된 대응 수단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JDC와 녹지그룹이 체결한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에는 착공기한을 넘길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2단계 매매계약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270일 이내 사업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5년 이내 환매권 행사와 계약해제 시 매매대금의 20%를 위약금으로 청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JDC는 계약해제나 환매권 행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위약금 청구·징수 실적 역시 전무했다. 오히려 JDC는 이행보증금 66억7000만원 가운데 61억5000만원을 녹지그룹에 반환했다. 현재 보유 중인 이행보증금은 5억2000만원에 그친다.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따른 세금감면액도 환수하지 않았다. 녹지그룹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감면받은 취득세와 재산세는 총 49억6718만6000원에 달하지만 환수 실적은 0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계약상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사이 JDC는 과거 매각했던 부지를 훨씬 높은 가격에 다시 매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JDC는 녹지그룹이 보유한 9개 필지, 총 20만4917㎡와 건축물 2개소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9개 필지의 과거 매각가격은 총 581억300만원이지만 올해 7월 기준 토지 감정평가액은 1906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각 당시 가격의 약 3.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시설별로 보면 의료R&D센터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267억3800만원으로 과거 매각가 28억6200만원의 9.3배에 이르렀다. 기숙사동 부지 역시 16억2700만원에 매각됐지만 현재 감정평가액은 145억1600만원으로 8.9배 상승했다. 워터파크 부지는 36억3900만원에서 179억3200만원으로 4.9배, 헬스사이언스가든은 29억4200만원에서 128억4300만원으로 4.4배 높아졌다. 특히 JDC가 2019년 7월 환매기간 만료 이전에 권리를 행사했다면 매매가격 기준 약 74억원에 되찾을 수 있었던 헬스사이언스가든·의료R&D센터·기숙사동 등 3개 필지의 현재 감정평가액은 총 541억원에 달한다. 다만 1906억원은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액으로, 실제 자산양수도 계약에 따른 최종 매입가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재정 부담도 상당하다. JDC가 자산을 인수한 뒤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는 데 필요한 총사업비는 7576억원으로 추산됐다. 헬스케어타운 부지는 유원지로 지정된 토지로, 2017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제3자 매각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따라 녹지그룹이 보유 자산을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하거나 JDC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제약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JDC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직접 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초 투자·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자의 자산을 공공기관이 높은 가격에 다시 사들이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다. 계약 관련 정보의 비공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장 의원에 따르면 JDC는 녹지그룹과 체결한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서뿐 아니라 올해 6월 체결한 자산양수도 업무협약의 주요 조건도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국회에 제출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사유가 무엇이든 녹지는 투자 63%에서 멈춰 9년째 그대로이고, 해제·환매·위약금 조항은 바로 이런 때 쓰라고 넣은 것"이라며 “녹지의 계약 불이행과 이를 보고도 묵인한 JDC 때문에 땅 7곳은 9년간 공터로 남았고, 3965명 고용은커녕 제주 의료관광 거점이라는 발전 기회까지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581억원에 판 땅을 감정가대로 1906억원에 사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녹지의 계약 불이행 책임을 물어 협상으로 매입가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녹지는 이미 한 번 약속을 어긴 회사인 만큼 양수도 계약서에 이행 의무와 미이행 시 조치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며 “매입 이후에는 헬스케어타운 시설의 79%를 JDC가 직접 운영하게 되는 만큼 어떻게 완성하고 운영할지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장혜원의 부동산현장] 아차산역 낡은 빌라촌의 변신…1663가구 개발 기대 속 주민 반발도

서울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일대의 낡은 빌라촌에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래된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한 광진구 구의동 일대에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잇따라 추진되면서다. 아차산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풍부한 녹지시설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저층 주거지가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아차산역 동측은 지난달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1663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인근 구의동 46번지와 32번지 일대에서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민간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는 개발을 둘러싼 엇갈린 분위기도 감지됐다. 구의동 27-1번지 일원에는 건설사의 후보지 선정 축하 현수막이 걸린 반면, 구의동 51번지 일대에서는 공공 주도 개발에 반대하는 일부 소유주들의 현수막이 확인됐다. 개발 기대감과 재산권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서울지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 11곳을 선정했다. 전체 공급 규모는 약 1만8000가구다. 이 가운데 광진구 아차산역 동측은 4만4620㎡ 부지에 1663가구를 공급하는 역세권 유형 사업지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주도해 노후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민간 재개발과 달리 조합설립과 관리처분계획 등 일부 절차를 생략하고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활용해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이달 주민설명회를 열고 2027년 상반기 예정지구 지정을 거쳐 2030년 하반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주민 동의와 지구 지정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착공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찾은 아차산역 주변은 지하철 5호선과 천호대로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아차산배수지체육공원 등 녹지·체육시설도 가까웠다. 그러나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서자 오래된 빌라와 다가구주택이 이어졌다. 일부 골목은 차량이 교행하기 어려울 만큼 좁았고 경사진 도로도 눈에 띄었다. 대로변에 상업시설이 형성된 것과 달리 주거지 내부에는 저층 건축물이 밀집해 있었다. 아차산역 주변에는 구의동 23번지와 80-1번지 일대, 중곡동 일대 등에서도 정비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지역마다 적용 제도와 추진 단계가 달라 일대가 동시에 개발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역세권임에도 고층 건물이 많지 않은 배경으로 과거 고도제한과 용도지역 규제를 지목하며 향후 도시계획 변화에 따라 개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차산역 반경 약 700m 안팎에는 이들 지역 외에도 구의동 23번지와 80-1번지 일대, 중곡동 일대 등 복수의 정비사업 검토 지역이 분포한다"면서 “각 지역은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적용 제도와 사업 단계가 달라 모든 사업지가 동일한 속도로 개발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차산역 주변에서는 공공 도심복합사업뿐 아니라 민간 재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구의동 46번지와 32번지 일대가 대표적이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부터 참여해 민간 정비사업의 계획 마련을 지원하는 제도다. 공공이 사업을 주도하는 도심복합사업과는 추진 방식이 다르다. 구의동 46번지 일대는 지난 2월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조건부 선정됐다. 서울시는 5월 28일 분양받을 권리의 산정 기준일 변경 고시를 통해 대상지 면적을 기존 10만5957.2㎡에서 12만702.8㎡로 확대했다. 이는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대상지 범위로, 향후 정비구역 지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인근 구의동 32번지 일대 역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아차산 자락을 따라 노후 저층 주택이 밀집해 있으며 정비계획 수립과 주민 동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장에서는 건설업계의 관심을 보여주는 모습도 확인됐다. 구의동 27-1번지 일원 붉은 벽돌 다세대주택 앞에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선정'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에는 DL이앤씨의 로고와 축하 문구가 함께 표시돼 있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여러 정비사업이 인접 지역에서 추진되면 중장기적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각 사업의 착공과 이주 시점이 겹칠 경우 주변 전월세 시장과 교통,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공 주도 개발과 민간 재개발이 혼재하는 지역인 만큼 사업별 보상 기준과 이주 지원, 주택 공급 방식에 대한 정확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차산역 주변 정비사업의 장점으로는 교통과 녹지 접근성이 꼽힌다. 아차산 등산로와 숲속도서관, 어린이대공원 후문, 아차산배수지체육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반면 경사지의 보행환경과 좁은 도로, 통학 동선 등은 향후 정비계획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구의동 46번지 일대의 개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아차산역에서 도보로 약 3~4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아차산배수지체육공원과 인접해 녹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관련 방송에서 이 지역의 예상 공급 규모를 2900~3200가구로 전망했다. 천호대로변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아차산 방향으로 갈수록 건축물 높이가 낮아지는 형태로 단지가 조성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인근 구의동 32번지 일대는 아차산역에서 도보로 약 8분 거리에 위치하며 구의동 46번지 일대와 맞닿아 있다. 사업 면적은 약 8700평으로 소개됐으며, 향후 650~75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차산역 동측 도심복합사업이 추진되는 구의동 27번지 일대는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약 2~3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정부는 이 일대에 166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구의동 46·32번지의 공급 규모와 건축물 배치 전망은 전문가 추정치로, 확정된 정비계획과는 구분해야 한다.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개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부동산 정비사업 정보 플랫폼 '재개발닷컴'에 따르면 구의동 46번지 일대에는 41건의 매물이 등록돼 있으며, 다세대주택 호가는 최저 4억5000만원부터 10억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6억5000만원과 6억8000만원, 7억원대 매물도 확인된다. 구의동 32번지 일대는 등록 매물 5건으로, 최저 호가는 5억2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이는 매도인이 제시한 희망가격으로 실제 거래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건축물 상태와 면적, 대지지분 등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정비사업 후보지 선정이 곧바로 주택 가치 상승이나 사업 추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감정평가액과 추가 분담금, 사업기간 등이 소유자들의 부담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높은 가격에 주택을 매입할 경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일부 매물 가격에 개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실제로 정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이유만으로 향후 주택 가치 상승이나 사업 추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공 주도 사업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구의동 51번지 일대 주택가 담장에는 '주민 반대 의사 무시하는 도심공공복합사업 결사반대', '우리는 끝까지 투쟁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게시 명의는 '구의동 51번지 일대 LH 도심공공복합사업 반대 소유주 일동'이었다. 인근 안내문에는 구의동 27·28·29·30·49·50·51번지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반대 민원서 제출을 안내하는 내용도 담겼다. 게시 측은 공공 주도 개발에 따른 재산권 제한 등을 우려하며 민간 역세권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비사업 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아차산역 동측 신규 후보지의 사업지 관련 자료에는 구의동 27-1번지와 29-18번지, 50-30번지 등의 필지가 등장한다. 반대 안내문에서 언급한 지역과 일부 지번대가 겹치는 셈이다. 주민 동의 확보는 향후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다.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르면 도심복합사업은 복합지구 지정 절차에서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사업 대상 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 확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토지 확보에는 소유권 취득이나 토지등소유자의 사용동의가 포함된다. 주민 등의 의견청취 공고일부터 1년 이내에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복합지구 지정 제안이 반려된다. 후보지 선정 단계에서 확보한 주민 의향률과 법정 동의 요건은 별개다. 아차산역 일대는 공공 도심복합사업과 민간 신속통합기획이 인접 지역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러 정비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노후주택 정비와 도로 등 기반시설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사업 방식과 추진 단계가 다른 만큼 착공과 입주 시점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각 사업의 이주 시기가 겹칠 경우 주변 전월세 시장과 교통,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공공과 민간 정비사업이 혼재하는 지역인 만큼 보상 기준과 이주 지원, 주택 공급 방식 등에 대한 정확한 안내가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이번 신규 후보지 11곳을 통해 서울에 약 1만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심복합사업은 2021년 제도 도입 이후 실제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사업 실행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아차산역 동측 역시 2030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지만 주민 동의와 사업성 검증, 보상 및 이주 대책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오랫동안 저층 빌라촌의 모습을 유지해 온 아차산역 일대가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개발 기대감과 주민들의 재산권 우려가 교차하는 만큼 사업의 성패는 이해관계를 얼마나 원만하게 조율하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느냐에 달려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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