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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미래산업 대전환①]바이오 30년 춘천, 의료AX 확장…‘연구도시’서 ‘산업도시’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민선9기 '초일류춘천'이 출범 100일을 지나면서 춘처의 미래산업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축적한 바이오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반도체·데이터 등 신산업으로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개발 중심의 산업구조를 기업 투자와 생산,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계기로 춘천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AX, AI·데이터,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가능성, 남은 과제를 연속 기획으로 짚어본다. 춘천시의 미래산업 전환의 출발점은 바이오다. 춘천시는 대기업이나 대규모 산업단지가 부족한 여건에서 대학과 연구인력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왔다. 1995년 바이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1998년 국내 첫 생물산업육성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바이오산업 육성을 본격화했다. 2003년 28개 기업, 매출 365억원 수준이던 바이오산업은 2024년 70여개 기업, 매출 1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햇다. 휴젤을 비롯한 7개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바이오 분야 종사자도 3000여명을 넘어섰다. 기업 키운 바이오 30년…특구 지정으로 산업화 기반 확대 기업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대됐다. 2022년 지정된 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는 3년 동안 기술이전 259건, 연구소기업 32개 설립, 창업 80건의 실적을 거뒀다. 2024년에는 춘천·홍천 권역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지나해 12월에는 춘천·원주·강릉을 연결하는 강원연구개발특구가 10년 만의 신규 광역특구로 지정되면서 춘천시는 바이오 신소재 분야를 맡게 됐다. 연구개발과 창업 지원 기반은 확대됐지만, 기술이전과 창업이 실제 제품 생산과 기업 매출 증가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춘천시는 앞으로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의 무게를 둘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앞으로 10년은 춘천 바이오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기업과 인재가 성장을 위해 춘천을 찾는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사업화와 투자, 수출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AI와 정밀의료를 기존 바이오산업에 접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1조원 의료·웰니스 AX 구상…바이오에 AI 접목 산업 전환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총 1조원 규모로 구상 중인 '강원 의료·웰니스 AX 허브'다. 국비 6000억원과 지방비·민간 4000억원을 투입해 의료·웰니스 분야의 임상·연구·산업을 연결하는 AI 전환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비 10억원의 예타기획비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3월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사업기획이 진행 중이며, 10월 최종 보고서 제출과 예타 면제 요청을 거쳐 2028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총사업비와 추진 일정은 정부 심의 및 재원 확보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춘천시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 바이오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AI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11일 춘천ICT벤처센터에서 열린 'AI시대, 춘천의 미래산업 포럼'에서도 이러한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포럼에서는 생성형 AI를 환자 응대와 의료문서 작성, 의무기록 요약, 원격 모니터링, 임상연구 지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소양강 수열에너지와 데이터 인프라를 AI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포럼에서 “미래산업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투자와 일자리, 청년의 정주로 이어져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목표와 검증 가능한 성과를 강조했다. 연구실 AI에서 '공장 AI'로…지역기업 제조혁신 실증 바이오 제조현장에서도 AI 전환을 위한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BIO-1동에는 2028년까지 국비 140억원, 지방비 56억원, 민간 3억8300만원 등 총 199억8300만원을 투입해 AX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 개념설계와 교육을 거쳐 내년부터 5KL 발효 시스템과 AI MES(제조실행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핵심 장비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지역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공정 AI 전환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2026~2027년 실증 대상 기업은 메디언스와 라이프투게더이며, AI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웨다와 그립이 각각 참여한다. 메디언스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합성과 제형 공정에 AI 기반 이상진단 및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품질 부적합률 20% 감소, 제조 리드타임 10% 단축, 원료 수율 5% 향상, 불량 검사 정확도 99%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라이프투게더는 천연물 추출·발효·초고압 나노분산 공정에 AI를 적용한다. 시간당 생산량 15% 이상 향상, 공정 불량 및 폐기로스율 75% 이상 감소, 핵심 공정 지능화 3건 이상 적용이 목표다. 나노분산 공정의 목표 입도 달성률도 90%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들 수치는 실증사업의 성과 목표로, 실제 개선 실적은 사업 추진 이후 확인할 수 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27~2028년 2개 기업을 추가해 총 4개 수요기업의 AX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 30년 이후…기술 사업화·기업 성장 과제 춘천 바이오산업의 향후 과제는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의 생산과 매출, 신규 고용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기술이전 259건과 창업 80건의 성과를 거뒀지만, 실제 제품 출시와 창업기업의 지속 성장 여부에 대한 후속 평가가 필요하다. AI 제조 실증사업 역시 메디언스의 품질 부적합률 20% 감소, 라이프투게더의 시간당 생산량 15% 향상 등 목표 달성 여부와 함께 생산비용 절감,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실증 기술을 다른 중소 바이오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공통 인프라와 전문인력 확보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춘천시는 미국 보스턴과의 교류와 BIO USA 참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기술협력과 투자 유치, 수출 실적 등이 주요 성과지표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강원권 성장엔진으로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와 특수 반도체·세라믹 등을 제시한 만큼 국가 전략산업 정책과 지역 바이오산업의 연계도 주요 과제다. 특히 의료·웰니스 AX 허브는 정부 심의와 재원 확보, 바이오 제조 AI 실증은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단계다. 춘천이 추진하는 미래산업 전환의 성과는 앞으로 이들 사업이 실제 기업 투자와 기술 사업화, 신규 고용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30년간 쌓아 온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은 춘천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시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AI와 정밀의료를 접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사업화와 투자, 수출을 긴밀하게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연구가 제품과 매출로 이어지고 기업의 성장이 지역 일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K-비만약’ 첫 주자 한미약품 ‘에페’…‘스시자로’ 대항마 될까

한미약품이 최근 허가받은 국산 비만 치료제 신약 '에페'를 앞세워 2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이달 내 출시가 전망되는 에페는 월 투약비용이 10만원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점쳐져 최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일본까지 원정을 가는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판허가를 받고 이르면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에페는 국내 제약사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과 허가, 제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첫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신약으로, 국산 45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시장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양분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마운자로가 7443억원, 위고비가 2170억원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두 수입약과의 경쟁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요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가격이다. 국내에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4주 투약 비용은 최저 용량 기준으로 3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비만 치료제는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매달 30만원 안팎의 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에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일본으로 원정을 다녀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일본 언론은 일본에서 구매한 마운자로를 스시와 결합해 '스시자로'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며 저렴하게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는 일본 의료기관 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일본을 다녀오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를 포함해도 일본에서 사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2.5㎎ 제품 기준 일본에서 한 달 투약 비용은 약 1만엔(약 8만4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에페의 4주 투약 가격이 10만원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약품 역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시장 환경과 유통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가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가격 책정은 에페가 국내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페는 원료 제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이뤄진다. 해당 시설의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2000만 개다. 해외 생산 제품의 국내 공급에 의존하는 위고비·마운자로와 달리 국내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에페가 한국인 대상 임상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에페를 투여받은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은 40주차에 평균 체중이 9.75%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79.42%였으며, 10% 이상과 15% 이상 감소한 환자는 각각 49.46%, 19.86%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에 이어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은 각각 외부에서 도입한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4중 작용 비만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검토 중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오너 경영능력 평가-정의선 ①] 판매 줄었는데 이익은 4배…현대차 ‘질적 성장’의 실체

에너지경제신문은 오너 경영인의 성과를 주관적인 인물평이 아닌 공시와 재무자료로 검증하는 '오너 경영능력 평가' 기획을 시작한다. 취임 전후의 성장성·수익성·재무건전성·현금창출력·투자효율·주주가치를 동일한 기준으로 분석하고, 동종업계와 비교해 업황의 영향을 함께 살펴본다. 첫 번째 대상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2020년 10월 회장에 취임했지만 2018년 9월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그룹 경영을 총괄했고, 2019년 3월부터 현대차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에 2018년 9월을 정 회장 체제의 출발점으로 보고, 일시적인 변동을 줄이기 위해 2017~2019년과 2023~2025년의 3개년 평균을 비교했다.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이 집중된 2020~2022년은 기준 구간에서 제외하되, 최근 실적에 남아 있는 차량 가격과 환율 효과는 동종업계 비교를 통해 함께 검토했다. 현대차그룹은 별도 지주회사가 없는 비지주회사 체제인 만큼 이번 편에서는 대표 상장사인 현대차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했다. 이후 투자 성과와 재무 부담, 기아·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성과를 차례로 살펴본 뒤 정 회장 체제의 경영 성적을 종합 평가한다. [편집자주] ◇ 판매 7.6% 줄었지만 매출 75%·영업이익 285% 증가 현대차의 2017~2019년 연평균 매출은 약 99조6000억원이었다. 2023~2025년 평균은 약 174조7000억원으로 7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은 약 3조5000억원에서 13조6000억원으로 285% 늘었다. 영업이익 규모가 약 3.9배로 커진 것이다. 수익성 개선도 뚜렷했다. 3개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산출한 영업이익률은 2017~2019년 3.55%에서 2023~2025년 7.79%로 4.2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100원당 남긴 영업이익이 3.5원에서 7.8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판매량은 반대로 줄었다. 현대차의 연평균 판매량은 2017~2019년 약 451만대에서 2023~2025년 약 417만대로 7.6% 감소했다. 적게 팔고도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는 것은 과거보다 가격이 높은 차량을 판매하고 대당 수익을 더 남기는 구조로 이동했다는 의미다. ◇ SUV·제네시스·하이브리드가 바꾼 제품 구성 수익성 개선의 중심에는 SUV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가 있다. 현대차는 세단과 중저가 차량 중심이었던 제품 구성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SUV와 고급차 중심으로 전환했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느리게 증가하자 하이브리드 생산과 판매도 확대했다. 2025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96만1812대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63만499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전체 글로벌 판매의 15.3%까지 높아졌다. 북미 시장 확대도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현대차의 2025년 미국 도매 판매량은 100만6613대로 처음 100만대를 넘어섰다. 미국은 SUV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현대차가 내수와 신흥시장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북미·SUV·고급차 중심의 판매 구조로 이동하면서 전체 판매량 감소를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의 경영 성과로 볼 수 있는 대목은 시장 변화를 실제 제품 구성에 연결한 점이다. 전기차 전환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수요 변화에 맞춰 하이브리드 공급을 늘렸다. 제네시스는 독립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현대차의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한 시장 평가도 달라졌다. 환율 상승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다. ◇ 경쟁사보다 컸던 이익률 개선 폭 현대차만 수혜를 본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량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면서 신차 가격과 평균판매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원화 약세와 물가 상승도 현대차의 명목 매출과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업황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본지는 토요타·GM·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률을 같은 방식으로 비교했다. 토요타의 영업이익률은 회계연도 기준 전기 3개년 평균 8.2%에서 최근 3개년 평균 9.8%로 약 1.6%포인트 상승했다. GM의 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4.3%에서 4.6%로 약 0.3%포인트 개선됐다.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률은 6.2%에서 5.2%로 오히려 약 1.0%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 개선 폭은 4.24%포인트로 토요타·GM·폭스바겐보다 컸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제약과 신차 가격 상승은 글로벌 완성차업계에 공통으로 작용했다. 같은 환경에서도 현대차의 이익률이 더 큰 폭으로 높아졌다는 점은 SUV·제네시스·하이브리드 중심의 제품 구성 변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네 회사의 이익률을 동일한 조건의 수치로 볼 수는 없다. 토요타는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회계연도를 사용해 현대차와 비교 기간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적용 회계기준도 현대차는 K-IFRS, 토요타와 GM은 US-GAAP, 폭스바겐은 IFRS로 다르다. 자동차금융과 프리미엄 브랜드 등 연결 실적에 포함된 사업 구성에도 차이가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2025년 포르쉐 제품 전략 조정 등에 따른 손상과 비용 47억유로가 반영돼 영업이익률이 2.8%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비교는 각 회사의 이익률 수준을 직접 평가하기보다, 같은 회사 안에서 전기 대비 수익성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했다. 현대차의 개선 폭이 가장 크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그 차이 전부를 정의선 회장의 경영 성과로 귀속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 2025년 관세 충격…질적 성장의 지속 가능성 시험대 최근 실적은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이 아직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다. 현대차는 2025년 역대 최대인 186조25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조4679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9.3%에서 2025년 6.2%로 낮아졌다.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판매 인센티브 증가가 고수익 제품 구성의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의 수익성도 나빠졌다. 토요타의 FY2026 영업이익률은 7.4%로 낮아졌고, 폭스바겐그룹의 2025년 영업이익률도 2.8%로 떨어졌다. 2025년 부진에는 현대차의 개별 문제뿐 아니라 관세와 비용 상승, 경쟁 심화 등 완성차업계 전반의 부담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생산을 수요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과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야 최근의 성과가 구조적인 변화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재무제표상 정 회장 체제의 현대차는 '많이 파는 회사'에서 '적게 팔아도 더 많이 남기는 회사'로 이동했다.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개선 폭도 주요 경쟁사를 웃돌았다. 제품 구성과 브랜드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근거다. 반면 환율과 글로벌 차량 가격 상승이 제공한 우호적인 환경, 관세 충격 이후 낮아진 이익률은 성과의 지속 가능성을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미국 생산시설과 전기차·배터리, 로보틱스에 투입한 자본이 수익과 현금으로 돌아오는지가 정 회장의 다음 성적표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차의 이익률 개선 폭이 경쟁사를 웃돈다는 점은 제품 믹스 전환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다만 향후 평가는 북미 현지 생산과 전동화 투자에 투입된 자본이 어느 정도 현금수익률을 만들어내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패트롤] 구리시의회-의왕시의회-의정부시의회-하남시의회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의회는 지난 7일 제363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인사청문회는 2023년 제329회 임시회를 통해 제정된 '구리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의거한 첫 인사청문회로 위원장에는 김성태 운영위원장, 간사에는 장향숙 의원이 선출됐으며, 대상자는 이승우 구리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와 권봉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후보자다.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구리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19일에는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각각 16일과 20일 채택해 구리시장에게 송부된다. 양경애 구리시의회 의장은 11일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근거가 마련된 지방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처음 개최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구리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후보자가 구리시의 중대한 사업을 이끌어갈 충족한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갖췄는지 꼼꼼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말했다. 한편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진행 과정은 조례에 따라 공개되며 구리시의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서창수 의왕시의회 의장이 백운밸리 의료복합시설 용지가 공공토지가 아니라는 백운PFV 측 주장에 대해 “사업의 공익적 실질을 무시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이중적 논리"라며 8일 강력히 반박했다. 이날 서창수 의장은 반박문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백운PFV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백운PFV는 7일 해당 용지가 공공토지가 아닌 사업시행자의 '민간 처분용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창수 의장은 이에 대해 백운밸리가 '도시개발법'상 공익사업으로 조성된 점과 '국토 계획 및 이용 법률'상 종합의료시설이란 기반시설(보건위생시설)로 지정된 토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단순한 상업용지가 아닌 공공적 기능을 전제로 계획된 용지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의왕시가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받은 총 2226억원의 공공기여금 중 250억원이 종합병원 설립 지원금으로 확정된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지방공기업인 의왕도시공사가 백운PFV의 지분 '50%+1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는 점에서 해당 토지를 단순한 민간 처분 용지로 치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백운PFV 주장대로 해당 용지가 단순한 민간 처분 용지에 불과하다면 250억원에 달하는 공공기여금을 투입해선 안 될 것"이라며 “종합병원 건립이란 공익을 내세울 때는 공공성을 활용하고, 계약상 잔금 미납 등 책임을 요구받을 때는 민간 처분 용지라며 의왕시의회 점검을 차단하려는 이중적인 태도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안의 본질은 토지 소유권 명칭이 아니라, 공익사업으로 발생한 토지와 공공기여가 정당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그리고 매매계약상 잔금 미납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서창수 의장은 “의왕시의회는 시민 숙원인 종합병원이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건립되기를 누구보다 바란다"며 “백운PFV는 토지 명칭 뒤에 숨어 본질을 흐리지 말고 공공기여에 상응하는 공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9일 의정부시청 앞 광장 및 상설야외무대 일원에서 열린 '2026년 제55회 시민의날 기념식 및 제41회 회룡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세일 의장 등 의정부시의원, 의정부시장, 국회의원, 시민이 함께해 시민 화합을 다지는 문화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시민의날 기념식은 시민헌장 낭독을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회룡문화제 개막식에선 의정부시의회 의장, 의정부시장, 의정부문화원장, 시민대표 등이 개막 타고 행사에 참여해 축제의 힘찬 서막을 알렸다. 의정부시의원들은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시민과 함께 회룡문화제를 즐기며 의정부 역사와 문화를 잇는 축제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회룡 600년, 역사와 시민을 잇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회룡문화제에선 한글과 한복을 주제로 한 패션쇼가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니어 모델 등 시민 50여명 참가자가 직접 런웨이에 올라 우리말과 전통 한복 조화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의정부 어린이 과거제 △전통문화 체험 마당 △초청 가수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 의미를 더했다. 조세일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의정부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전통이 시민의 일상에서 향유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의정부의회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정연 하남시의회 의원이 지하철 9호선(강동하남남양주선) 조기 착공을 촉구하며 지난 7일 경기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최근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 반복적인 유찰로 사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정연 의원은 경기도지사를 향해 9호선 2공구 수의계약 추진에 대한 조속한 결재와 신속한 사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현재 하남시민의 오랜 숙원인 지하철 3호선(송파하남선)과 9호선(강동하남남양주선) 연장사업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당초 목표한 2031~2032년 개통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3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될 경우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 개통까지 지연된다면 하남시민과 신도시 입주민의 교통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연 의원은 “하남시민은 이미 오랜 시간 교통 불편을 감내하며 지하철 개통을 기다려 왔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약속한 '선교통 후입주' 원칙이 또다시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자 선정이 반복해서 유찰되는 상황이라면 같은 절차를 되풀이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9호선 2공구는 수의계약을 포함한 신속한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경기도지사가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하남시민의 교통권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민생 현안"이라며 “경기도는 사업 정상화와 조기 착공을 위한 책임 있는 행정적 조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연 의원은 “시민 목소리를 듣는 데서 멈추지 않겠다"며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지하철 9호선 조기 착공을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창민 하남시의회 의원이 지난 7일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경기도 보육예산 정상화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 촉구 집회에 참석해 보육교직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보육예산 안정적 확보와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한 이번 집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어린이집연합회가 참여해 영아 표준보육과정 지원, 어린이집 운영비, 보육교사-누리반 교사 처우개선비 등 주요 보육예산 안정적인 지원과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집회 참석은 조창민 의원이 지역 보육현장 어려움을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온 의정활동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네 자녀를 양육 중인 조창민 의원은 “두 아이가 어린이집을 졸업했고 지금도 한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며 “부모로서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조창민 의원은 지난달 21일 하남시 어린이집연합회 및 관계부서와 간담회에서 어린이집 체육대회와 발표회, 부모참여수업 등에 활용할 실내공간 부족과 학교-공공체육시설 대관 어려움 등 보육현장 고충을 청취한 바 있다. 당시 학교 체육시설 개방 협조, 종교-공공시설 활용, 통합 대관 정보 제공 등 시설 이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집회에서 지지 발언에 나선 조창민 의원은 보육교직원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처우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유보통합이란 큰 제도 변화도 중요하나 지금은 보육 여건과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이 더 시급하다"며 “아이들을 매일 돌보는 분들의 처우개선비와 어린이집 운영지원 예산마저 흔들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주시-의정부시-포천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매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고양 행주산성 일원에서 '2026년 행주가 예술이야'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설(夜設), 야사(夜史), 야시(夜市), 야화(夜畵), 야식(夜食) 등 일곱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고양 8경을 재해석한 빛 조명 포토존과 조선시대 과거시험 미션 투어, 산성음악회, 행주대첩 주역들 캐릭터 역할극과 어린이 해설사 프로그램, 먹거리 체험 등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고양시 초등학교 해설사와 중부대-한국항공대 참여 프로그램, 지역상권과 협력이 더해져 시민과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축제로 풍성함을 더한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10일 '2026년 행주가 예술이야'를 찾아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행주산성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경 축제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밤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제76주기 고양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10일 일산서구 탄현동 소재 금정굴 현장에서 진행됐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고 추도사를 낭독했다. 민경선 시장은 추도사에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금정굴 역사와 희생자를 기억해야 한다"며 “금정굴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승화시켜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10일 다산중앙공원 너른뜰에서 출판사와 동네책방, 창작자, 시민이 함께한 '2026년 다산의 서재, 여유당북페어'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행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저술 활동과 실용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책을 중심으로 시민이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출판사와 동네책방, 창작자 등 50여 팀이 참여해 다양한 도서를 선보였다. 맞춤형 책 처방과 도서 큐레이션, 정약용 굿즈 마켓, 다산 파트너스 팝업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시민은 잔디밭에 마련된 독서공간에서 책을 읽고 다산 선생을 주제로 한 행사에 참여하며 가을날 독서를 즐겼다. 최승필-박정섭 작가가 참여한 북토크에선 작가와 시민이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야간 프로그램인 '여유당 독서클럽'에선 시 낭독회가 열려 가을밤 정취를 더했다. 이날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행사장을 둘러보며 참여한 출판사와 동네책방, 창작자 등을 격려했다. 최현덕 시장은 “시민이 동네책방과 출판사, 작가를 가까이에서 만나고 책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책과 사상을 시민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독서문화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내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를 앞두고 이번 여유당북페어를 비롯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지역 독서문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상-하수도 데이터를 연계해 누락된 하수도 사용료 약 20억원을 발굴-징수한 사례로 '2026년 경기도 세외수입 연구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발표대회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이 연구과제를 제출했으며, 1차 심사를 통과한 시-군이 본선에서 세외수입 확충과 체납 징수기법 등을 발표했다. 양주시는 '상수도-하수도 데이터 매칭 현장조사로 20억원 누락 하수도 사용료 발굴 및 징수'를 주제로 연구발표대회에서 사례를 발표했다. 상수도 사용자료와 하수도 사용료 부과 자료를 비교-분석해 사용료가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대상을 선별한 뒤 현장조사를 통해 실제 하수도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누락된 사용료를 부과-징수하는 방식이다. 결국 기존 별도로 관리하던 상-하수도 데이터를 연계해 누락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찾아내고 현장 확인을 거쳐 누락된 하수도 사용료 약 20억원을 누적 징수했다. 한편 양주시는 지난 4월 경기도가 실시한 '2026년 세외수입 운영 시-군 종합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2019년 우수기관 선정 이후 7년 만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지난 7일 중국 심천 소재 첨단 교육-기술 기업인 심천상허교육지주유한회사와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투자의향서를 전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는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올해 8월 초 개인 여름휴가 기간을 활용해 중국 현지를 방문, '의정부시 1호 영업맨'을 자처하며 직접 발로 뛰어 발굴해 낸 결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투자 의향을 밝힌 심천상허교육지주유한회사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심천에 소재하며, 인공지능(AI)-드론 등 첨단 실습 장비 R&D와 항공 서비스, 산학 연계 전문 인재 양성에 뛰어난 역량을 갖춘 종합 교육-투자기업이다. 이날 면담에는 김원기 시장 등 의정부시 관계자와 심천상허교육지주유한회사 측 인사, 유위진 신양항공직업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의정부시 첨단산업 유치 및 글로벌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심천의 축적된 첨단산업-교육 인프라와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의정부시는 첨단기업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산학협력 거점으로서 지역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김원기 시장은 “지난 8월 중국 현지에서 확인한 첨단 기술력과 교육 인프라가 우리 시의 미래 비전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세심하게 공을 들여왔다"며 “이번 면담이 의정부시가 글로벌 첨단산업과 산학협력 거점으로 거듭나는 뜻깊은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민선9기 출범 이후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및 자족용지를 활용한 첨단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문화관광재단은 2026년 유휴공간 문화재생 운영사업 일환으로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에서 이달 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송우고교 특수교육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창작소와 함께 탈춤'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넓히고,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를 다양한 시민이 예술을 경험하고 창작하는 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생은 자신만의 탈을 만들고 탈춤 장단과 움직임을 익히며 몸을 활용해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교육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다양한 탈의 모습과 특징을 살펴본 뒤 학생 각자 개성을 담은 탈을 만든다. 이후 자신이 만든 탈을 활용해 기본 장단과 움직임을 익히고, 서로의 리듬과 동작을 주고받으며 함께 춤을 만들어 간다. 마지막 회차에는 교육 과정에서 익힌 장단과 움직임을 연결해 학생들이 함께 하나의 춤판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에는 전통 탈춤을 바탕으로 공연과 창작, 교육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천하제일탈공작소가 함께한다. 전문 예술가들이 학생들과 직접 호흡하며 탈 제작부터 장단과 움직임까지 단계별로 교육을 진행하고, 학생 개개인의 표현 방식과 속도에 맞춰 전통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1일 “탈춤은 탈과 장단,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라며 “학생들이 전문 예술가들과 함께 탈을 만들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발견하고, 서로의 리듬에 맞춰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는 올해 송우초등학교 '포천38 감상수집가', 송우중학교 '포천38 포토메이트'에 이어 송우고등학교 “창작소와 함께 탈춤"을 운영하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관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급과 참여 학생 특성을 반영해 서로 다른 예술 장르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관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예술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넓혀가고 있다. 세부 사항은 포천문화관광재단 문화사업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최혁진 의원 “G1방송, 대주주 일가 영업 창구인가”…골프장·사위 AI기업 유착 의혹 정조준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G1방송이 대주주 일가와 연계된 골프장에서 7년 연속 행사를 개최하고, 대주주 사위가 운영하는 AI기업의 영업에 방송사 임직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혁진 국회의원(무소속·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11일 G1방송의 행사 운영과 계열사 거래, 대주주 일가 관련 보도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최 의원이 G1방송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G1방송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주최한 '고교동문 골프 최강전' 7차례가 모두 횡성 벨라스톤CC에서 개최됐다. 7차례 대회에 투입된 비용은 총 6억915만원이다. 벨라스톤CC는 G1방송 대주주인 회장 일가와 사업적으로 연계된 골프장으로, 관련 계열사 운영에도 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G1방송이 7년간 동일 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하면서 별도의 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견적서와 계약서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행사에는 횡성군의 보조금도 투입됐다. G1방송은 매년 평균 4000만~5000만원을 메인 협찬 명목으로 지원받았으며, 대회마다 그린피와 카트비, 식비, 숙박비, 기념품비 등으로 약 2600만원을 해당 골프장에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의원은 공적 재원이 투입된 행사인 만큼 장소 선정 기준과 비용 집행의 적정성, 협찬·광고 계약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특정 골프장에서 행사를 반복 개최한 배경과 대주주 일가에 부당한 이익이 돌아갔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1방송 자회사와 대주주 사위가 운영하는 AI기업 간 협약도 조사 대상으로 지목됐다. 최 의원은 G1방송 자회사인 G1플러스와 대주주 사위가 대표를 맡고 있는 AI기업 사이에 협약이 체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강원도 내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 관련 서비스를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G1방송 지사장과 취재기자가 해당 기업의 영업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협약 체결 경위와 계약 금액, 거래 조건을 비롯해 방송사 임직원의 관여 여부와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업 지원이 실제로 이뤄졌다면 지시 주체와 업무 내용, 회사 차원의 승인 여부 등도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주주 일가와 관련된 보도 문제도 제기됐다. 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G1방송은 2020년 이후 대주주와 특수관계자 관련 보도를 총 88건 내보냈다. 이 가운데 대주주의 아들·사위·외손자 관련 보도는 23건으로 집계됐다. G1방송은 2018년에도 대주주 관련 아파트 분양 보도로 법정제재를 받은 바 있다. 최 의원은 대주주 관련 보도가 반복된 경위와 개별 보도의 공익성,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내부 검증 절차가 적절하게 작동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난 7일 G1방송의 자료 누락과 제출 지연에 대해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이번 조치가 자료 제출 문제에 국한된 만큼 대주주 이해충돌과 보도 공정성 논란에 대한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말 예정된 G1방송 재허가 심사에서 대주주 이해충돌 관리와 방송의 공적 책임 이행 여부를 엄정하게 평가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과 심사 기준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공적 지원을 받는 지역방송이 대주주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그 책임은 온전히 대주주와 경영진이 져야 한다"며 “12일 국정감사에서 방미통위원장에게 직접 조사 계획과 재허가 심사 반영 방침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방송을 사유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G1방송은 강원도민의 알권리를 지키는 공익적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의혹의 주요 쟁점은 골프대회 장소 선정과 비용 집행의 적정성, 대주주 가족기업과의 거래 관계, 방송사 임직원의 영업 관여 여부 등이다.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방송사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향후 조사 및 재허가 심사에서 확인될지 주목된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관세 상담 3189건 ‘해결’했다지만…기업 돈 돌려받기까지는 먼 길

KOTRA 미국 관세 환급 상담 8·9월 각각 4건…4월 39건서 급감 환급 신청 54곳 중 48곳 5244만달러 수령…미수령 6곳 후속관리 과제 김승원 의원 “상담 종결과 실제 문제 해결 구분해야…정산까지 지원" 수원= 에너지겨제신문 이성재 기자 정부가 미국 관세 문제를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관세 환급 상담은 최근 월 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건수를 '해결 실적'으로 집계하는 방식도 실제 기업의 환급금 수령이나 계약 문제 해결 여부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시갑)이 KOTRA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KOTRA의 1대1 컨설팅 지원을 받아 미국 관세 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었다. 이 가운데 48곳이 약 5244만달러를 돌려받았고 6곳은 아직 환급금을 수령하지 못했다. 미수령 기업은 서울 4곳, 대전 2곳이다. 이번 통계에는 KOTRA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4월 20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 환급 신청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환급 신청부터 실제 수령까지 기업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후속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KOTRA의 환급 관련 일반상담은 4월 39건에서 8월과 9월 각각 4건으로 감소했다. 전문 관세사 1대1 컨설팅도 5월 33건에서 9월 3건으로 줄었다. 8월에는 환급 설명회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1~9월 환급 설명회는 모두 26차례 열려 2138명이 참석했다. 다만 설명회 참석자 수와 실제 환급 기업 수는 집계 대상과 성격이 달라 이를 단순 비교해 지원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의 기준이다. KOTRA는 같은 기간 '무역장벽 119' 상담 3189건을 해결 실적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이는 문의에 답변해 고객의 의문을 해소했다고 판단한 건수를 기준으로 한다. 전체의 68.9%인 2196건은 관세율 확인 문의였다. 단순 정보 제공과 달리 환급 신청, 계약 변경, 거래처와의 비용 정산은 실제 결과가 나오기까지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상담이 끝났다는 사실만으로 기업의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2일 '관세대응 119 플러스' 개편을 발표하면서 KOTRA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상담 건수보다 실제 환급과 비용 부담 경감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세 부담을 미국 수입업체와 나눠 진 국내 수출기업의 문제도 남아 있다. KOTRA는 수출기업의 관세 분담 실태를 자체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신 제시한 관세청의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대미 수출 중소·중견기업 667곳 중 18.7%가 관세 인상분을 수출기업이 부담한다고 답했다. 수출입기업이 나눠 부담한다는 응답도 28.9%였다. 두 응답을 합하면 47.6%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관세 부담을 전부 또는 일부 떠안는다고 답한 셈이다. 미국 바이어가 수입자 명의로 관세를 납부한 거래에서는 환급금도 원칙적으로 해당 수입자에게 돌아간다. 국내 수출기업이 가격 인하 등을 통해 관세를 분담했다면 환급 이후 미국 거래처와의 계약 검토와 정산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 김승원 의원은 “상담 건수를 성과로 내세우려면 문의에 답한 실적과 기업의 환급·계약 문제를 실제로 해결한 실적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 부담까지 나눠 진 중소기업을 환급 사각지대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 거래처와의 정산까지 도와 우리 기업이 부담한 돈을 돌려받도록 마지막 한 곳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 대응의 성적표는 상담창구에서 작성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실제 환급금을 받고, 거래처와의 정산을 마쳐 부담을 덜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정부가 약속한 '끝까지 지원'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안동 실버가요제 ‘왕중왕전’ 열기 후끈…인생을 노래한 은빛 가수들의 감동 무대

- 역대 입상자들 자존심 건 진검승부…박영식 씨 영예의 대상 차지- -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에 300여 명 운집…뜨거운 박수와 환호 속 축제 성료- - 세월이 빚어낸 깊은 감성과 수준 높은 가창력 선보여…실버세대 문화예술 저력 확인-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세월은 흘렀지만 노래를 향한 열정만큼은 청춘 못지않았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랫말에 담아낸 어르신들의 진솔한 무대가 깊어가는 가을, 안동을 감동과 환희로 물들였다. 특히 역대 실버가요제 입상자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최고의 가수를 가리는 이색적인 경연이 펼쳐지면서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활동이 단순한 여가를 넘어 새로운 도전과 자아실현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1일 오후 1시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소소한 어르신 행복축제 실버가요제 왕중왕전'에는 참가자와 가족,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안동시실버가요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안동농협과 안동와룡농협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번 왕중왕전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참가자들의 면면에 있다. 기존 실버가요제에서 입상하며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어르신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특별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일반적인 경연과 달리,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음악적 개성과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행사는 통기타 공연팀 '청바지'의 식전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초대가수 공연과 안동시실버가요회 회장 인사말, 본선 경연, 심사 결과 발표 및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행사 중간에는 다양한 경품 추첨도 마련돼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세월이 빚어낸 목소리…노래에 담긴 인생의 희로애락 이날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단연 참가 어르신들이었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오랜 시간 갈고닦은 노래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 노련한 무대 매너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어르신들이 전하는 노랫말에는 젊은 가수들에게서 쉽게 느낄 수 없는 깊은 울림이 담겼다. 기쁨과 슬픔, 사랑과 그리움,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과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이 한 곡 한 곡에 스며들면서 경연장은 어느새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공감의 공간으로 변했다. 참가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이어갈 때마다 객석에서는 힘찬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가족과 지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무대 위 어르신들과 하나가 됐다. 이날 경연은 누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느냐는 경쟁을 넘어,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자신만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은 노래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관객들은 그들의 열정 속에서 삶의 용기와 희망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언론·공연예술 전문가 심사…실력과 감성 종합 평가 왕중왕전이라는 대회의 위상에 걸맞게 심사에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은 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문화국장이 맡았으며, 안동예술의전당 황교헌 무대감독, 아리랑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선종 대표, 안동칸타빌레앙상블 김선욱 악단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심사위원단은 참가자들의 음정 정확도와 가창력, 음악적 독창성, 감정 표현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아 무대 전반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살폈다. 특히 단순히 고음을 소화하거나 기교를 뽐내는 능력보다는 곡에 대한 이해와 자신만의 해석, 노랫말에 담긴 정서를 관객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다뤄졌다. 오랜 세월 음악을 가까이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온 참가자들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 만큼, 이번 경연은 실버세대의 음악적 역량과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박영식 씨 왕중왕전 대상 영예…남명환 씨 금상 치열한 경연 끝에 왕중왕전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박영식 씨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남명환 씨, 은상은 설광형 씨, 동상은 임성범 씨가 각각 차지했다. 장려상은 여석영 씨, 인기상은 최말남 씨에게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경연에서 값진 결실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무대의 의미는 수상 결과에만 머물지 않았다. 왕중왕전에 도전한 모든 참가자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전했다는 점에서 참가자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었다. 안동시실버가요회 이병주 회장은 “오늘 이 무대는 어르신들의 식지 않은 열정과 환희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라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래로 여는 인생 2막…실버세대 문화예술 참여 확대 기대 이번 왕중왕전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참여가 지닌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노년의 문화활동은 단순히 남는 시간을 보내는 취미생활에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래는 특별한 장비나 복잡한 준비 없이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문화활동이다. 이번 실버가요제 왕중왕전은 이러한 노래의 가치를 지역사회가 함께 확인한 자리였다. 그동안 각자의 일상에서 노래를 즐겨온 어르신들이 공식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루고, 가족과 이웃들이 그 도전을 응원하는 과정 자체가 지역 공동체의 화합으로 이어졌다. 또한 어르신들을 단순한 문화행사의 관람객이 아닌 직접 무대를 이끌어가는 주체로 세웠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같은 행사가 일회성 축제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문화예술 활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차원의 관심과 참여 기회 확대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꾸준히 음악을 배우고 연습하며 무대에 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실버가요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고령친화 문화축제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빛이 짙어가는 안동댐에서 펼쳐진 이 날 왕중왕전은 노래를 향한 열정에 나이의 경계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세월이 흘러도 꿈은 늙지 않는다. 인생의 황혼기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어르신들의 도전은 그 어떤 화려한 무대보다 빛났으며, 이날 울려 퍼진 노랫소리는 참석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의 선율이 됐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겉은 바삭, 씹으면 육즙 가득”…맘스터치 ‘스매쉬버거’ [먹어봤송]

치킨버거를 중심으로 성장한 맘스터치가 비프버거 라인업을 '스매쉬버거' 3종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호주산 와규 패티를 주문 즉시 철판에 눌러 굽는 스매쉬버거·더블스매쉬버거·스모키스매쉬버거로, 지난달 10일부터 판매 중이다. 스매쉬는 패티를 철판 위에서 강하게 눌러 겉면을 빠르게 굽는 조리법이다. 맘스터치는 번과 패티에 버터오일을 바르고, 후추·마늘 플레이크 입자 크기를 조정한 시즈닝과 케이준 시즈닝을 더했다고 설명한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해 비프버거 매출은 전년보다 60.7% 늘었다. 맘스터치는 엔트리급 그릴드버거 2종도 함께 내놨다. 스매쉬 버거 3종을 배달로 받아 직접 먹어봤다. 스매쉬 버거답게 패티 겉면은 바삭했고 씹으면 육즙이 배어나오는 편이었다. 기본인 스매쉬버거는 번 사이에 소스와 양상추, 토마토, 생양파, 치즈, 패티를 쌓았다. 포장지를 포함해 재보니 219g이었다. 맘스터치가 밝힌 기준 중량은 208g, 열량은 477㎉로 3종 가운데 가장 가볍다. 약간 단 소스에 토마토의 산미와 생양파의 매콤함이 겹치고, 치즈가 부드럽게 받친다. 눌러 구워 마이야르 반응(패티 표면을 가열했을 때 노릇한 갈색 색소와 다양한 풍미 성분이 만들어지는 화학반응)이 올라온 패티까지 어느 하나 튀지 않고 맞물린다. 균형을 잘 고려해 만든 비프버거다. 다만 고기 맛이 전면에 서는 버거를 원한다면 더블이 나을 수 있다. 더블스매쉬버거는 스매쉬버거와 같은 구성에 패티와 치즈를 한 장씩 더 넣었다. 포장지 포함 무게는 301g, 기준 중량은 281g으로 3종 중 가장 무겁다. 단백질도 38g으로 가장 많고 당류는 5g으로 가장 적다. 패티가 두 장이 되면서 스매쉬 패티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토마토와 생양파를 누를 만큼 고기 맛이 꽉 찬다. 다만 단 소스 맛을 좋아한다면 소스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스모키스매쉬버거는 스매쉬버거에 딜피클과 칠리케첩, 치즈소스, 직화 크럼블을 더했다. 맘스터치 원산지 표시판에 따르면 크럼블은 미국산 돼지고기다. 포장지 포함 무게는 251g, 기준 중량은 252g이고 열량은 634㎉다. 딜피클은 들어간 만큼 존재감을 드러낸다. 피클을 싫어한다면 주문할 때 빼는 옵션도 있다. 맛의 밸런스는 유지됐지만 받은 제품은 직화 크럼블이 한쪽에 몰려있어 다소 밋밋한 부분도 있었다. 또한 직화 크럼블 양이 매장마다 다르다는 소비자 후기도 있어 이름처럼 진한 훈연향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맘스터치 비프버거는 2022년 7월 그릴드비프버거로 시작했다. 당시부터 주문 즉시 패티를 눌러 굽는 조리법을 썼고, 판매 가맹점에는 그리들 등 조리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에드워드 리 셰프, 올해는 김풍 작가와 협업한 비프버거를 선보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비프버거 전문점급 메뉴 라인업과 가맹점 조리 인프라를 꾸준히 강화해왔다"며 “향후 '스매쉬버거'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맘스터치를 비프버거 맛집으로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매쉬버거 3종은 비프버거 조리 설비를 갖춘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비프버거 판매점은 1000여곳으로 전체 매장의 67% 수준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르포] 렛츠런파크 영천, 휴일 관광객 4천명 ‘북적’…경마·가족 체험 한자리

11일 전국 각지서 관광객 방문…경주 관람·말 교감 체험 함께 거창·상주 가족 나들이객 발길…농특산물 장터·먹거리도 풍성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일요일인 11일 렛츠런파크 영천. 대형 전광판에는 실제 경마가 진행되는 장면이 펼쳐졌고, 관람객들은 화면을 통해 말들이 질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한편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말에게 먹이를 건네고 털을 빗겨주며 휴일을 즐겼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 4천여명으로 북적인 공원은 경주를 관람하는 사람들과 가족 나들이객이 어우러지며 활기를 띠었다. 전광판으로 경주를 즐기는 관람 공간에 말과 직접 교감하는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경마 관람과 가족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주말 풍경이 펼쳐졌다. 영천시와 성운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말(馬)랑 영천 놀이터'에서는 먹이 주기와 털 빗겨주기 등 말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체험이 진행됐다. 화면 속에서 힘차게 달리는 말을 지켜보던 방문객들이 체험 공간에서는 직접 말을 돌보며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VR 승마와 말 모양 소품 만들기도 마련됐다. 말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활동부터 가상 승마와 만들기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즐길 거리의 폭을 넓혔다. 경남 거창에서 온 박윤정 (38세)씨는 “영천에 새로운 경마장이 생겨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경마장을 구경하고 승마 체험도 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고,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상주에서 온 배윤성(43세) 씨는 “전광판으로 경주를 보며 현장 분위기를 느끼고 가족들과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먹거리와 지역 특산물 장터까지 마련돼 있어 여러 곳을 둘러보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는 포도와 와인 등 지역 상품이 마련돼 영천의 특산물을 접할 기회도 제공했다. 경주 관람과 체험을 위해 찾은 공원에서 지역 농특산물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하면서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했다. 푸드코트에도 먹거리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광판의 경주 장면과 놀이터의 체험 활동, 장터와 먹거리 공간이 한자리에서 방문객을 맞으면서 공원은 가족들이 함께 휴일을 보내는 공간으로 북적였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마만 즐기는 곳에서 벗어나 가족 나들이와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주를 지켜보는 관람객과 말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가족들의 모습이 나란히 이어지며, 경마와 체험이 어우러진 나들이 공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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