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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냉각설비 풀라인업 왜?…AI 데이터센터 사업 속도내나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 DC)용 냉각 설비를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모두 갖추며 풀라인업을 완성,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발판 삼아 액체냉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가속기 성능이 높아지며 서버 발열이 급증하자 기존 에어컨·칠러 중심의 공조 사업을 넘어 칩 바로 옆에서 열을 식히는 액체냉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결과다. 600㎾·1㎿에 이어 2.5㎿급 냉각수 분배장치(CDU)까지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받으며 칠러·CRAH·CDU·콜드 플레이트를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체계를 완비,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2일(한국시간) 엔비디아로부터 2.5㎿급 CDU에 대해 AI 팩토리 규격 승인 과정의 추가 요건까지 모두 충족해 'DSX 레디 CDU(DSX Ready CDU)' 제품으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AI 팩토리는 AI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며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고도화된 데이터센터로, 엔비디아는 컴퓨팅·네트워킹·전력·냉각·시설·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플랫폼'을 통해 관련 요건을 충족한 제품에 한해서만 'DSX 레디' 인증을 부여한다. CDU의 경우 AI 팩토리 구축용 2.3㎿ 이상 대용량 제품이 대상이다. 냉각 설비 라인업 전반을 규격 승인 형태로 정비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7월과 9월에도 각각 600㎾급과 1㎿급 CDU 제품이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 2.5㎿급 제품까지 추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소·중·대용량 전 구간에서 'DSX 레디' 승인을 확보해 글로벌 액체냉각 시장에서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도 DSX 레디 제품으로 함께 승인받았다. ◇ 2.5㎿ 대용량 CDU, 고집적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핵심 설비 이번에 규격 승인을 받은 2.5㎿급 CDU는 AI DC 열관리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AI 가속기 도입으로 AI 반도체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며 서버 랙 하나가 소비하는 전력은 수백 킬로와트(㎾)를 넘어 메가와트 수준까지 높아졌다. 공기만으로는 이 정도 발열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개별 랙마다 소용량 CDU를 붙이던 '인랙(In-Rack)' 방식 대신 여러 랙을 묶어 대용량 CDU 한 대로 한꺼번에 식히는 '인로우(In-Row)' 방식이 늘고 있다. 최신 AI 서버 랙의 용량은 약 120㎾ 수준으로, 이를 20대 단위로 묶으면 2.4~2.5㎿가 되는 만큼 2.5㎿는 대용량 CDU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 상황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AI DC 액체냉각 솔루션 도입률이 2024년 14%에서 2027년 약 60%까지 확대되며 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델오로 그룹(Dell'Oro Group)도 차세대 칩셋의 전력 급증으로 액체냉각이 선택지가 아닌 AI 팩토리의 필수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 칠러부터 칩까지 모두 판다…AI 데이터센터 시장 정조준 이번 승인으로 LG전자는 AI DC 열 관리를 책임지는 냉각 솔루션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차가운 물을 대량 생산하는 고효율 칠러(Chiller)와 컴퓨터룸 공기조화기(CRAH) 등 전통 공조 설비는 물론, 액체냉각의 핵심인 CDU도 600㎾(소용량)·1㎿(중용량)·2.5㎿(대용량) 전 구간을 갖췄다. 여기에 칩의 열을 직접 식히는 콜드 플레이트(Cold Plate)까지 더해 AI DC 열관리의 핵심 구성요소인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토털 솔루션을 모두 확보한 셈이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AI DC 사업자별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이번 엔비디아 DSX 규격 승인을 계기로 더욱 신뢰성이 높고 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본격 공급하며, 차세대 액체냉각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엔비디아와 ‘한솥밥’...LG엔솔, 국내 유일 ‘DSX 레디 파트너’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사업에 ESS를 앞세워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엔비디아의 'DSX 레디(DSX Ready)' BESS 파트너로 선정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엔비디아가 처음 선보이는 'DSX 레디'에 BESS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팩토리의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통합하기 위한 'DSX AI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DSX 레디는 이 플랫폼에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이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BESS 기업은 전 세계 3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LFP를 적용한 'JF2 AC Link'로 DSX 레디 요건을 충족했다. AC형 에너지저장솔루션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늘어날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JF2 AC Link'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변동에 대응하는 제어 기술도 갖췄다.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 변화에 맞춰 충·방전량을 조절하는 'AI 부하 평준화' 기능과 전력망 전압 변화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는 '전압 유지' 기능이 적용됐다. 전압과 주파수 변화에 대응하고 '계통 형성(Grid-Forming)' 기술을 통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기능도 적용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5개의 ESS 생산거점을 운영하며 북미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셀부터 팩, 링크까지 ESS 전반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ESS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유틸리티 기업 DTE에너지와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구글·사이프러스 크릭 에너지(CCE)의 태양광·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이 예정되어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DSX 레디 합류를 계기로 북미 AI 인프라 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 전무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DSX 레디 파트너로 합류한 것은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단독] “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무안 참사 3대 시나리오 재조사

“콘크리트 상판이 없었다면 탑승객들이 살 수 있었을까." 국회 국정조사에서 '부실 조사'라는 거센 질타를 받았던 국무조정실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가 '무안 공항 여객기 비상 동체 착륙 참사'를 다시 파헤치기 위해 과거 엉터리 결론의 원인이었던 '단일 시나리오' 방식을 폐기하고 논란의 핵심인 '콘크리트 상판' 등 3가지 가상 조건을 강제로 지정해 집중 분석에 나선다. 특히 컴퓨터 시뮬레이션에만 의존하던 한계를 벗어나고자 공학적 해석에 법의학(부검 기록)을 융합하고 기체 강도와 연료 폭발력을 직접 테스트할 첨단 분석 장비 13종도 대거 신규 도입한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사조위는 최근 4억 원을 투입해 새로운 방식의 2차 시뮬레이션 분석에 착수했다. 동시에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잔해 보관소 내 시험분석실에 배치할 금속·석유화학 정밀 분석 장비 13종의 입찰도 진행한다. 이번 재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1차 조사 당시 “콘크리트 상판 때문에 충격 가속도가 최대 5배 증가했지만 사고(생존)에는 영향이 없다"는 황당한 결론을 내놔 국회의 십자포화를 맞았던 '콘크리트 둔덕'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사조위는 과업 지시서에 △조건 A(2020년 개선 공사 후 상판·격벽이 모두 있는 상태) △조건 B(개선공사 전 상판이 없는 상태) △조건 C(둔덕 없이 부러지기 쉬운 안테나만 있는 상태) 등 3가지 구조 조건을 명시했다. 이 조건들을 각각 대입해 비행기가 어떻게 부서지고 탑승객의 생존 공간이 얼마나 상실되는지 대조하겠다는 것이다. 유가족이 제기했던 '탑승자 사망의 주 원인인 콘크리트 상판이 없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조사 기법도 '경계 조건 검증(BEV, Bounding Envelope Verification)'으로 바꿨다. 1차 조사가 임의로 추정한 단 하나의 속도와 각도로만 컴퓨터 충돌을 시뮬레이션했다면 BEV는 충돌 속도·자세·지반 조건 등 변수를 상·하한선으로 넓게 열어두고 수없이 반복 해석(스트레스 테스트)을 수행하는 고도화된 기법이다. 어떤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제 현장 잔해 파손 형태·궤적과 부합하는 유효 조건을 역추적해 낸다. 아울러 공학적 해석에 '법의학'을 융합하는 획기적인 시도도 이뤄진다. 충돌 이후 연료가 누출돼 폭발·화재가 객실로 번지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탑승객들의 법의학적 부검 자료와 겹쳐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탑승객들이 어떤 시점에 외상·화상·연기 흡입 등 어떤 피해 요인으로 생존 가능 시간(Tenability Time)을 잃었는지 복합적인 사망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사조위가 연구 용역 발주와 발맞춰 대규모 시험·분석 장비 확충에 나선 것도 관전 포인트다. 새로 도입되는 13종의 장비에는 여객기 기체(금속)의 충격 파괴 특성을 물리적으로 잴 '만능 충격 시험기'와 '로크웰 경도 시험기', 화재의 뇌관이 된 항공유(석유화학)의 폭발 특성을 정밀 분석할 '인화점 시험기'와 '증류성상 시험기' 등이 총망라됐다. 이는 외주 업체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잘못된 데이터가 들어가면 잘못된 결과가 나온다)'을 막기 위해 기체의 파괴 강도나 항공유 인화점 등 핵심 '기초 물성 데이터'를 사조위가 첨단 장비로 직접 실측하고 통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사조위 측은 과업 지시서를 통해 “단일 조건 재현 방식의 1차 연구 용역 한계를 극복하고 특정 추정 조건에 의존하지 않는 객관적 조사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가의 교차 검증을 거쳐 사고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조사 기법(소프트웨어)과 분석 장비(하드웨어)를 전면 개조하며 배수진을 친 사조위가 이번에는 유가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실체적 진실을 도출해 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기업 대출마저 흔들”...은행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대기업 대출에서 다시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가 잇따르면서 지난 7월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업대출 전반의 연체율도 한 달 새 0.10%포인트(p) 뛰며 은행권 건전성 부담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7월 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6%로 집계됐다. 전월 0.22%에서 0.14%p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22%p 높아졌다. 2021년 7월 기록한 0.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대기업 연체율 상승 배경으로 중앙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 및 회생절차 개시를 꼽았다.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신규 연체채권이 발생하면서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기업대출 전체 연체율도 0.78%까지 상승했다. 6월 0.68%에서 한 달 만에 0.10%p 높아졌다. 앞서 5월에는 0.84%까지 올랐다가 6월 들어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보다 0.09%p 상승했다. 중소법인은 1.00%로 0.08%p, 개인사업자 대출은 0.77%로 역시 0.08%p 각각 높아졌다. 은행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연체율 상승 폭은 더 뚜렷하다. 7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3%로 6월의 0.56%보다 0.07%p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06%p 높은 수준이다. 2016년 0.7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체율을 밀어 올린 것은 신규 부실 증가와 연체채권 정리 규모 축소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새롭게 발생한 연체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늘었다. 반면 상·매각 등을 통한 연체채권 정리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도 0.12%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02%p, 전년 동월보다 0.01%p 각각 상승했다. 가계대출 역시 연체율이 소폭 올랐다. 7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0.40%보다 0.02%p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1%p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한 달 전보다 0.01%p 높아졌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대비 0.07%p 상승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연체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와 대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연체율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계속 모니터링하고, 은행이 충분히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상매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치솟는 해상운임…수출 기업 ‘이중고’ 내수까지 번지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해상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발(發) 해상물류 차질과 아시아 역내 항만 혼잡, 파나마 운하 병목 등 각 요인이 중첩되며 상방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한국 수출기업의 운송료 부담 확대는 물론, 국내 금리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나비효과' 우려도 나온다. 22일 한국해양진흥공사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주 중동~중국 노선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하루 수익(TCE)은 124만1097달러(17억1000만원)를 기록했다. 직전 주 98만2072달러(13억5000만원)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06.2%나 폭증했다. 중동~중국 노선을 운항하는 VLCC의 하루 수익성을 나타내는 TCE가 1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1년 새 13배 수준으로 치솟은 셈이다. 이는 중동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동절기를 앞두고 확대된 극동아시아권 원유 수요와 예멘 후티 반군으로 인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공급 차질 등이 맞물리며 VLCC 몸값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진공은 “동절기를 대비하기 위한 중국의 원유 조달 수요가 중동 뿐만 아니라 대서양권까지 확대됐다"며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의 가동 차질로 소하르항 등 오만 연안에서 선박간 환적(STS)을 활용한 대체 수송에 나서면서 용선 수요가 확대돼 전 주 대비 운임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운임 강세는 컨테이너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8일 기준 3687.83포인트를 보이며 8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엘니뇨 여파로 흘수·통항량 제한이 지속되고 있는 파나마운하를 통하는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의 경우, 1만579달러/FEU(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해 역대 최고점인 2022년 1월 운임(1만1800달러/FEU)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동안 노선의 파나마 운하 통항 지연에 따라 덩달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미주 서안노선 운임 역시 7560달러/FEU로 강세를 지속 중이다. 이 같은 해상운임 강세는 이미 한국 수출기업에 최대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상반기 유가 변동에 따른 수출 물류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수출 제조기업 219곳 중 182곳(83%)이 '운임 상승'을 핵심 애로사항으로 지목한 바 있다. 특히 응답기업의 78%(171개사)는 물류비 증가분의 20%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고, 32.9%(72개사)는 물류비 증가분을 가격에 아예 전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SCFI 지수는 3062p로 현 시점 대비 17% 가량 낮았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1일 1552.2원 수준에서 지난 21일 1374.5원까지 11.5% 하락하며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기업의 수익성 압박이 확대된 가운데, 해상물류비 상승이 지속되며 수출업계의 부담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상운임 상승이 미국의 물가와 금리를 거쳐 국내 경제에 간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주 동안·서안 노선의 높은 운임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물류비를 끌어올려 이미 높은 수준인 현지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3.75~4.00%로 0.25%p 인상했다. 연준이 이번에 제시한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7%로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돈다. 앞서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리며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하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으나,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종전 0.75%p에서 1.00%p로 다시 확대됐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동서안 운임 상승은 우리나라보다는 미국 쪽 물가에 먼저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 내 물가가 올라가면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이유가 되고,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G 구광모의 AI 승부 ①] 엑사원, ‘제조·금융 분야’ 수익사업 시험대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AI 투자 경쟁의 주목을 받는 사이, LG그룹도 인공지능(AI)사업을 넓히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체 AI 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전자·화학·배터리·통신 등 계열사의 제조와 서비스 현장에 AI를 적용해 왔다. LG의 다음 과제는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사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LG를 시작으로 LS·GS까지, 범LG가(家) 그룹들이 AI를 각자의 주력 사업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이 추진해 온 AI 전략은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외부 고객 사업으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다. LG AI연구원은 제조 공정에 적용한 예측·검사 기술을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금융 분야에서는 엑사원 기반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룹 내부의 업무 개선을 넘어 AI 자체가 얼마나 매출을 낼 수 있는지가 다음 과제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4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제조·과학·금융 분야에 특화한 엑사원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공정 데이터로 제품 상태와 품질을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 제품 외관이 바뀌어도 재학습 없이 검사를 수행하는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 등이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은 연구원과 함께 변화하는 공정 조건에 대응하는 AI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연구원은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 예측과 불량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등 산업 현장의 과제 100건 이상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연구원이 집계한 과제 수로, 매출액이나 비용 절감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계열사별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LG에너지솔루션과 제품 수요 및 원자재 가격 예측 모델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했다. LG화학과는 소재 설계·실험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AX 스쿼드'를 통해 제조·개발·인사 영역에서 190여 건의 과제를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계열사의 모든 AI 적용 사례가 엑사원을 활용한 것은 아니다. 외부 사업에서는 금융 분야가 한발 앞서 있다. LG AI연구원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미국 증시 예측 AI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7월에는 코스콤과 한국 시장 대상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엑사원 BI'는 한국과 미국 상장 종목 8000개의 예측 점수와 분석 내용을 제공한다. 이달에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용 AI 공동 개발 업무협약도 맺었다. 코스콤과의 사업 계약, 국민연금과의 공동 개발 협약은 진행 단계가 서로 다르다. 제조 AI의 외부 공급은 확대 단계다. LG AI연구원은 계열사에서 적용한 엑사원 태뷸러를 제약·의료·에너지 등으로 넓히고, LG CNS와 LG유플러스 등과도 사업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엑사원과 자사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를 외부 고객에게 선보였다. 연구원은 산업 현장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 효과를 강조하지만, 엑사원 사업의 외부 매출액과 수익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AI 전환은 최고경영자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이끌어야 한다며 빠른 실행을 주문했다. LG는 이제 계열사에서 확인한 성과를 외부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는 상품으로 확장해야 한다. 금융 서비스의 고객 확대와 제조 AI의 공급 계약, 그리고 공개 가능한 매출 성과가 '엑사원 수익화'를 판단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수돗물 속 ‘영구 화학물질’ PFAS…원인은 상류 하수처리장 방류수

미국 전역의 표류수 취수구 상당수가 상류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된 방류수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비의도적 재이용(De Facto Reuse, DFR)'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수돗물에서 발암 물질이자 '영구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검출될 확률이 극적으로 높아진다는 종합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지속가능 공학 및 도시 환경 학부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ES&T)'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상류 하수 영향, 어떻게 측정하고 판단했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 내 6881개 표류수 취수구(약 2억 3200만 명 대상)와 1만6000여 개 공공 하수처리장(WWTP)의 지형·수문 데이터를 고해상도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추적하는 수문모델(DRINCS2.0)을 구축했다. 취수구가 상류 하수처리장의 영향을 받는다고 판단한 근거는 수계 경로 추적 및 DFR 비율 산출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수처리장 방류구에서 배출된 물이 물길을 따라 하류 정수장 취수구에 도달하는 유량 관계를 산정한 후, 취수구 지점의 전체 하천 유량 대비 상류 하수처리장의 누적 방류량의 백분율(DFR %)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미국 전체 표류수 취수구의 37%(2543곳)가 상류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DFR > 0%)으로 나타났다. ◇하수 1% 넘으면 수돗물 PFAS 검출률 2배 '껑충' 연구팀은 미국 환경청(EPA)의 제5차 미규제 오염물질 감시 규칙(UCMR5) 수질 측정 데이터와 수문모델을 연계해 수돗물 내 PFAS 오염 실태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났다. 먼저 검출 빈도의 급증이다. 상류 하수 영향이 없거나 DFR 비율이 1% 미만인 정수장에서는 최소 1종 이상의 PFAS가 검출된 비율이 30% 미만이었으나, DFR 비율이 1%를 초과한 정수장에서는 PFAS 검출 비율이 약 60%로 2배 이상 급격히 상승했다. 단쇄 PFAS는 잘 걸러지지 않는다. 특히 전통적인 하수 및 정수 처리 공정으로 잘 제거되지 않는 단쇄(short-chain, 짧은 사슬) 과불화화합물인 과불화부탄산(PFBA)과 과불로펜탄산(PFPeA)의 검출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 물질들은 상류 하수 배출원을 타고 내려와 정수 과정을 그대로 통과한 뒤 수돗물까지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절적인 변동성도 나타났다. 가뭄과 높은 증발로 하천 자연 유량이 줄어드는 8~9월(늦여름~초가을)에는 DFR 중위값이 약 3.5%까지 올라가며, 수돗물의 PFAS 검출 비율도 연중 최고치인 약 30%를 기록했다. 반면 수량이 풍부한 봄철에는 DFR이 낮아지며 검출률도 약 22%로 떨어졌다. ◇인프라 격차와 고도정수처리 강화의 절박성 재래식 정수 처리 공정(침전·모래여과 등)은 하수 유래의 미량 유기 오염물질이나 PFAS를 제거하지 못한다. 따라서 과불화화합물과 미약품 잔류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활성탄(GAC/PAC), 오존처리(Ozonation), 역상투압(RO) 등의 고도정수처리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DFR 영향을 받는 정수장의 59%가 어떠한 고도정수처리 시설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구 1만 명 이하를 담당하는 소규모 정수장의 경우, DFR 영향을 받음에도 고도정수시설이 없는 비율이 71%에 달해 오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오염 위험에 노출된 지자체가 고도정수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전략적 재정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구밀도 높은 한국 수계도 주의가 필요 연구팀은 비의도적 하수 재이용(DFR) 현상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강 수계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임을 지적하면서, 한국 서울 한강 수계 연구(중앙대 오재일 교수팀, 2010년 국제 저널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된 논문 등을 주요 인용 문헌으로 다루었다. 국내 연구진 역시 과거 한강 수계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EDC)과 의약물질 및 개인위생용품(PPCPs) 잔류 현상과 계절적 변동성을 조사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기존 연구들은 잔류 의약물질 등에 집중했을 뿐, 난분해성 영구물질인 PFAS 오염과 DFR의 상관관계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한국은 국토 면적 대비 인구밀도가 매우 높고 주요 정수장 취수구가 하천 중·상류 도심 및 공단 하류에 밀집해 있어, 건기 시 상류 하수 유입에 따른 DFR 압력이 미국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및 첨단 전자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수 문제도 심각한 변수로 지적된다. 공장 폐수가 지자체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자체 처리 후 강으로 직접 배출(industrial point sources)될 경우 알려지지 않은 특수 화학물질이나 고농도의 PFAS가 수계로 직접 유입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공 하수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폐수 배출원에 대한 정밀한 통합 수질 감시와 정수장의 고도처리 인프라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종이팩 자원순환체계 구축·개선에 동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KORA)가 자원 재활용 가치가 큰 종이팩의 재활용 체계를 정비하는 사업에 참여해 자원순환체계 강화에 기여한다. KORA는 지난 21일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종이팩 재활용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해 △재활용의무생산자(서울우유·매일유업), △재활용업계(종이팩재활용협의회·한솔제지·쌍용씨앤비), △종이팩제조사(에스아이지콤비블록코리아·테트라팩), △유관기관(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KORA) 등이 참여했다. 종이팩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팩의 상당량이 일반 폐지와 섞여 그대로 소각되는 기존 수거·선별·재활용 체계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이팩 배출 뒤에도 안정적으로 회수해 재생원료이나 재활용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체계의 '닫힌 고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협약 이후 기후부를 중심으로 다음 달부터 전국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 약 14만4000동을 중심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자율적으로 선제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련 지침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 해당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본격 시행한다. KORA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함께 종이팩 분리배출 홍보를 강화하고, 재활용 실적 관리와 재활용지원금 지급 등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업계 참여를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협약 체결 이후에도 종이팩 수거체계 정비와 재활용제품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아울러 협약 참여기관과 협력해 종이팩 수거체계를 정비하고 고품질 재활용 원료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종이팩의 회수·선별·재활용에 쓰이는 비용을 분담하고 종이팩 재활용 제품 구매를 확대해 시장의 든든한 수요처 역할을 수행한다. 종이팩 제조사는 팩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해 기술을 개발하고, 광학선별기 설치를 통한 선별 체계 고도화를 지원한다. 재활용업계는 고품질 선별과 종이팩 재활용제품 생산을 통해 자원순환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한다. 기후부는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이 실질적인 자원순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 이명환 KORA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종이팩의 생산부터 소비, 배출,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순환체계로 연결하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대국민 홍보와 재활용 실적관리, 재활용지원금 지급 등 KORA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해외자원산업協, 홍의락 신임 회장 선임…“자원개발 산업 변화 대응”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한국해외자원산업협회 신임 회장을 맡는다. 한국해외자원산업협회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홍의락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홍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향후 운영 방향으로 △자원시장·공급망 대응력 강화 △회원사 의견의 정부 정책 반영 △세제·금융 지원제도 실효성 제고 △해외 유망사업 발굴·국제협력 확대 △데이터·AI 활용 자원정보 분석 및 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데다 자원 확보 경쟁이 국가 단위로 벌어지고 있어 에너지·자원 안보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첨단산업 성장과 탄소중립 기조까지 겹쳐 에너지와 핵심광물 수요 및 산업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홍 회장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원개발 산업이 기존 탐사·개발에서 자원 확보·유통, 효율적 활용, 저탄소·신에너지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에 협회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홍 회장은 “회원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축적된 글로벌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사의 경험과 역량을 모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똑똑한소비] 세라젬, 코웨이, 슈마커, 크록스, TJ미디어, 원림, 위피, SIG 코리아

◇ 세라젬, 추석 연휴 전국 체험매장·팝업 운영 세라젬이 추석 연휴 전국 체험매장과 백화점·복합쇼핑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전국 110여개 웰라운지를 비롯해 웰스토어 용인기흥점·상일점, 웰스클럽 등 체험매장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문을 연다. 주요 헬스케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받을 수 있다. 웰스토어 용인기흥점에서는 신진 작가들이 안마의자 '파우제 M8 Fit' 사이드 커버를 활용해 작업한 '아트 온 아트 릴레이' 작품도 전시한다. 노이서, 규하나, 박노을, 김영진 등 6명 작가와 협업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쇼핑시설 내 팝업도 운영한다. 스타필드 하남점 가든스테이지는 오는 2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3층 이벤트존은 다음달 1일까지 운영한다. '마스터 V 컬렉션'과 '파우제 M 컬렉션' 등 주요 제품을 전시한다. 이달 말까지 마스터 V 컬렉션은 제품별 최대 40만원, 파우제 M 컬렉션은 최대 30만원 상당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패밀리세일이나 타사 보상 프로그램 등을 적용하면 혜택 규모가 각각 최대 70만원, 60만원 상당으로 늘어난다. 세라젬 관계자는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체험매장과 쇼핑 공간에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제품 체험과 상담,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코웨이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공개…다음달 출시 코웨이가 걷는 힘을 보조하는 착용형 로봇을 렌탈 상품으로 선보인다. 코웨이는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위로보틱스와 협력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하고 다음달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상담 예약을 받는다. 제품은 사용자의 보행을 보조해 산책과 계단 오르기, 등산 등 다양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게는 1.6㎏으로 허리에 본체를 착용한 뒤 다리 스트랩을 연결해 사용한다. 보행 환경과 목적에 따라 하체 운동과 등산, 슬로조깅 등 여러 모드를 지원한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이용자의 보행 상태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보행 리포트'를 제공한다. 색상은 페블 그레이와 페일 네이비, 샌드 베이지 3종이다. 렌탈 전용으로 판매하며 사전상담 예약 후 신규 렌탈하는 고객에게 렌탈료 2개월을 절반으로 할인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의 활용 범위가 의료·산업 현장에서 일상생활로 넓어지고 있다"며 “고객의 보행과 활동을 돕는 새로운 렌탈 제품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슈마커, 추석 '장보기 환급' 상품권 9000여장 지급 슈마커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는 '장보기 환급 페스티벌'을 통해 행사 시작 일주일 만에 상품권 약 9000장을 지급했다. 행사는 전국 104개 슈마커 오프라인 매장이 참여해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대형마트 입점 매장에서는 해당 마트 상품권을 지급하고 나머지 매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 기준 최대 10% 상당의 환급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통해 소비자 혜택이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슈마커 관계자는 “행사 시작 일주일 만에 약 9000장의 상품권을 지급했다"며 “오는 27일까지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사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 크록스, 엔시티 위시와 신제품 팬사인회 개최 크록스가 이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브랜드 앰배서더 엔시티 위시(NCT WISH)와 신제품 출시 기념 팬사인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클래식 크래프티드 비건 스웨이드 스티치 클로그' 출시를 기념해 마련했다. 엔시티 위시는 앞서 공개된 크록스 'Do Your Thing' 캠페인 영상과 화보에서도 해당 제품을 착용했다. 팬사인회에는 '클래식 크래프티드 컬렉션' 구매자 가운데 추첨으로 선정한 30명이 참여한다.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공개 행사로 열어 일반 방문객도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엔시티 위시 멤버들은 신제품을 각자의 스타일로 연출하고 사인회와 질의응답, 단체 사진 촬영 등에 참여한다. 사인회 당첨자에게는 크록스 클래식 백팩 백 참과 무작위 지비츠 참 3종을 제공한다. 크록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자는 'Do Your Thing' 캠페인의 메시지를 오프라인 고객 경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 TJ미디어, A3·P3 반주기 할부 렌탈 운영 TJ미디어가 노래방 사업자의 반주기 교체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A3·P3 모델을 대상으로 할부 렌탈 행사를 진행한다. TJ미디어에 따르면 서울·경기 등 주요 상권에는 2016~2017년 코인노래방 확산기에 도입한 반주기를 현재까지 사용하는 업소가 적지 않다. 회사는 노후 기기 교체 수요에 맞춰 일시불 대신 비용을 나눠 낼 수 있는 렌탈 방식을 마련했다. A3·P3는 사용자환경(UI)을 개편하고 음원칩과 사운드를 새롭게 설계한 제품이다. 전국 노래방 이용자끼리 실시간으로 연결해 노래 실력을 겨루는 '방대방 노래대결' 기능도 탑재했다. TJ미디어가 지난 7월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에서는 사운드와 UI에 대해 9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대방 노래대결의 만족도는 96%로 집계됐다. 프로모션은 12월31일까지 전국 TJ미디어 공식 대리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반주기 교체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춰 업주들이 최신 제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원림, 대표이사 직속 'ESG 혁신 TF팀' 운영 산업용 포장재 기업 원림이 대표이사 주도로 'ESG 혁신 TF팀'을 운영하고 연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다. TF팀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친환경 소재 적용과 자원순환 체계 구축, 에너지 효율 개선을 비롯해 안전보건, 협력사 상생, 내부통제 등을 주요 과제로 다룬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제품군 확대와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안전보건·협력사 상생 ∆의사결정·내부통제 체계 개선 ∆주주·이해관계자 소통 강화 ∆지역사회·협력사 상생 등을 추진한다. 원림은 사용한 PE 포장백을 회수·재가공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2021년부터 PCR PE 포장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22년 ISCC PLUS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PE 소재 전반으로 인증 범위를 확대했다.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원림의 지난해 매출은 897억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고 영업이익은 155.3%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각각 4.3%, 26.4% 증가했다. 원림 관계자는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친환경 소재 적용과 자원순환, 에너지 절감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중장기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위피 “지난해 추석 신규 가입자 29.6% 증가" 소셜 데이팅앱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최근 2년간 추석 연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후반으로 갈수록 앱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엔라이즈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는 연휴 직전 7일보다 29.6% 증가했다. 연휴 마지막 날 신규 가입자는 첫날보다 27.8% 늘어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았다. 일간활성이용자 수(DAU)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4년과 지난해 모두 연휴 마지막 날 접속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첫날과 비교해 각각 8.7%, 7.9% 증가했다. 상대방 프로필을 살펴보거나 친구 요청을 보내는 활동도 연휴 후반 증가했다. 여성 이용자의 1인당 프로필 열람 횟수는 마지막 날 기준 첫날보다 2024년 13.8%, 지난해 15.1% 늘었다. 남성은 각각 16.3%, 12.8% 증가했다. 남성이 상대방에게 보낸 1인당 친구 요청도 같은 기간 각각 27.2%, 10.4% 늘었다. 위피 측은 가족 모임 등이 집중되는 연휴 초반보다 후반부에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새로운 상대를 탐색하는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위피는 추석을 맞아 앱 내 재화인 '젤리'를 100개·120개·150개 단위로 판매하는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웹에서는 앱 판매가보다 10% 저렴하게 제공한다. ◇ SIG 코리아, 종이팩 재활용체계 구축 참여 SIG 코리아가 종이팩의 생산부터 회수·재활용까지 연결하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참여한다. SIG 코리아는 이달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종이팩 재활용체계 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해 ∆서울우유협동조합·매일유업 등 재활용의무생산자 ∆한솔제지·쌍용C&B 등 재활용업계 ∆SIG콤비블록코리아·테트라팩 등 종이팩 제조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은 종이팩이 일반 폐지와 섞이거나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재활용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역할을 나눈다.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재활용지원금 분담과 재활용 제품 구매 확대를, 종이팩 제조사는 재활용성을 고려한 기술 개발과 수거·선별 체계 개선을 지원한다. 재활용업계는 선별과 재활용 제품 생산을 맡는다. SIG 코리아는 종이팩 제조사로서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서울·김해 등에서는 종이팩 회수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알루미늄층을 제거한 무균 종이팩 'SIG 테라 알루프리 풀 배리어'도 상용화했다. 서울우유는 해당 포장재를 흰 우유 제품에 적용했다. SIG와 서울우유는 이 제품으로 '2026 세계 유제품 혁신 어워드' CSR·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SIG 코리아 관계자는 “재활용성을 높이는 패키징 기술과 산업계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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