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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전력도매가 첫 ‘0’원…겨울 대비 열병합발전 가동에 이례적 현상

평일에도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 SMP)이 0원까지 하락하는 일이 처음 발생했다. 겨울철 추위에 대비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기가 가동에 나서면서 0원이 나타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2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3~14시 기준 SMP가 0원으로 집계됐다. 13~14시 동안에는 발전사업자가 전력을 공짜로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날 하루 평균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85.1원이다. 그동안 SMP 0원은 공장이 휴업하는 주말이나 공휴일, 전력수요가 4만~5만MW 수준대로 떨어졌을 때 발생했다. 또한 시간대로는 태양광 발전량이 가장 많은 13시에 대부분 나타났다. 이날을 제외하고 올해 SMP가 0원이 나타난 날은 △이달 15·16·22일 △10월 8·11일 △4월 6·20일 △3월 9일 △2월 22일 △1월 1·4일 등 총 11일로 모두 주말이나 공휴일이었다. 13시 기준으로 지난 15, 16, 22일 전력수요는 각각 4만4181MW, 4만2307MW, 4만7349MW였다. SMP가 0원이었던 날 전력수요가 13시 기준 5만MW대였던 날은 1월 4일, 2월 22일, 10월 11일 등 총 3일뿐이었다. 그러나 이날 13시에는 순간전력수요가 6만1199MW였음에도 SMP가 0원이 나타났다. SMP가 0원은 연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설비만 가동됐을 때 나타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연료가 햇빛과 바람이기에 연료비가 들지 않는다. 이날 13시 순간전력수요 중 태양광이 23.2%(1만6944MW)를 담당했다. 또한 계통 안정을 위해 반드시 가동돼야 하는 발전기나 본래 열 생산이 목적이지만 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전기도 함께 만드는 열병합발전(열제약발전)은 SMP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전력시장이 설계돼 있다. 이 같은 발전기들을 '머스트런 발전기'라 부른다. 전력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이 반영된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을 지난 2022년 9월부터 시행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평일에 SMP 0원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열제약발전이 늘어나는 배경이 있었다"며 “머스트런 발전기가 증가하면서 주말 대비 전력수요가 높지만 0원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열제약발전이 가동이 늘어나면 SMP가 하락하는 현상 때문에 열제약발전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열병합발전기는 석탄이나 우라늄 등 여러 연료 중에서도 가장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를 주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이 추워져 난방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 가스가격은 오르지만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오히려 열제약발전 운영 사업자가 손해를 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GS리테일 통장 나온다”...은행권, 유통가와 ‘이색상품’ 대전

국내 시중은행이 유통업계의 '공룡 기업'과 협업해 이색상품을 내놓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해당 상품을 통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고객군을 확대하는 한편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은행권과 유통업계 간에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유통업계가 먼저 시중은행을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유통업계와 협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연내 GS리테일 제휴 통장을 출시한다. 해당 통장은 파킹금리 혜택은 물론 GS Pay 결제 실적에 따라 GS25 상품교환 쿠폰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유통과 통신, 금융을 결합한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SSG닷컴과 함께 '쓱KB은행' 오픈도 목표로 하고 있다. '쓱KB은행'은 SSG닷컴 내에서 KB국민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개인 고객과 입점 사업자 모두가 SSG닷컴 안에서 직접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필요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쇼핑을 넘어 금융 혜택까지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스타벅스, 모니모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출시한 상품들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핵심 예금은 164조2805억원으로, 1년 전(150조원) 대비 10% 가까이 급증했다. 핵심 예금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금으로, 저원가성 예금으로도 불린다. 여기에 안정적인 여신 성장까지 맞물리면서 KB금융지주의 그룹 순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9조70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최근 국내 증시 활황으로 은행 자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머니무브' 흐름이 가속화된 가운데, 국민은행은 이색상품으로 저원가성 예금 이탈을 방어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은행도 유통업계와 특화 금융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 함께 내년 1분기 중 금리 혜택과 결제 리워드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상품을 출시한다. 올리브영 회원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 파킹통장을 선보이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용 통장 또는 연계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맥도날드와 함께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 다음달 중 '행운기부런 적금'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적금은 적금 만기시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금액이 기부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조건에 따라 총 6만개의 맥도날드 쿠폰이 상품 가입자와 이벤트 참여자에게 지급된다.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선보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는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 계좌를 연결하거나 충전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결제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미성년자와 국내 거주 외국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이 유통업계에 협업 상품을 제안했다면, 최근에는 유통업계가 은행 파트너를 물색하는 식으로 유통업계도 협업 상품 출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은행권과 유통업계 모두 고객군 성장 정체와 같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데, 협업 상품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올해 넘기면 지원 없다”…정부, 석화 구조조정 최후통첩

충남 대산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석화) 생산설비 통폐합 합의가 이뤄지자 정부가 오는 12월 석화산업 재편 시한을 앞두고 고삐 조이기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6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LG화학 석화설비 현장을 찾아 둘러본 뒤 산단 입주 석화기업 경영진과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보유한 석화기업의 사업재편 시한이 임박한 만큼 신속한 사업재편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기업별 자구안 제출 시한을 넘기면 정부와 금융권이 약속한 종합 패키지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아 석화업계에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지난 8월에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사업재편계획서 제출 기한은 12월 말이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며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며, 향후 대내외 위기에 대해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며 참석기업에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정부는 지난 8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석화산업 구조개편 3대 방향으로 △설비축소·고부가화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를 제시했다. 특히 울산과 충남 대산, 전남 여수 등 3대 석화단지에서 기초 유분인 에틸렌 생산 능력을 270만~370만톤을 감축하는 목표치를 내놓았다. 여수산단 석화업계 간담회에서 정부의 강한 입장은 같은 날 대산산업단지 NCC 생산설비 감축에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합의하면서 석화산업 구조조정에 신호탄이 켜졌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롯데와 HD현대 두 기업은 대산단지의 석화설비 감축 합의로 이날 산업통상부에 기업활력 제고 특별법에 따른 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고, 이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HD현대케미칼 지분을 40 대 60에서 절반씩으로 맞추는 내용이 핵심이다. 가동중단 설비와 규모 같은 구체적인 통폐합 방안을 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 기관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친 뒤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내 연산 110만톤의 NCC를 멈추고, 에틸렌을 연간 85만톤 생산하는 HD현대케미칼에서 기초유분 생산부터 고분자 소재(폴리머)까지 생산 구조를 효율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대로 가면 에틸렌 생산능력 감축 목표의 약 30%를 채우게 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업 재편안을 통해 NCC 설비의 합리화 및 일원화된 생산 운영체제가 구축될 예정"이라며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구조로의 전환도 병행하며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산과 달리 여수와 울산 두 석화산단의 사업 재편 논의는 복잡한 셈법을 마주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설비 폐쇄라는 손실을 감수하는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면서 “석화 산업 구조조정은 결국 어느 기업이 NCC를 폐쇄하느냐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연간 에틸렌 생산 능력이 총 627만여톤인 여수 산단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 간에는 외부 컨설팅 기관을 선정해 논의 중이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도 재편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천NCC 지분을 절반씩 가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측이 의견 차이부터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 산단은 에틸렌 생산 능력이 174만톤으로 작지만, 에쓰오일이 내년 상반기 준공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최대 변수다. 샤힌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을 개시하면 연산 180만톤의 에틸렌 생산 능력이 추가되지만, 에쓰오일이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재편안 논의가 복잡해졌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롯데와 HD현대라는 기업 당사자가 협의해 사업 재편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석화 경쟁력 복원에 대해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기업들의 사업 재편안을 기다리지 말고 구조재편 대상 기업들이 고통을 덜 수 있는 '공통의 당근'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남은 석화산업 구조재편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관·외인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 3960선 회복…‘10만 전자’ 회복

코스피 지수가 26일 2.67% 급등하며 3960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장중 상승폭을 키운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9억원, 1조22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805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앞서 간밤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자, 소비 둔화와 물가 안정에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9월 PPI,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를 나타내면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80%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2% 오른 10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0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6% 상승한 5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온도차가 존재했다"며 “삼성전자는 '10만전자'에 복귀했고 SK하이닉스는 전일 엔비디아 하락에 연동되며 상대적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엔비디아의 지위 약화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제한됐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합병한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4.15% 급등한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8%), LG에너지솔루션(5.32%), KB금융(2.47%), 현대차(1.55%), 두산에너빌리티(5.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6억원, 86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73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9.17%), 에코프로(11.04%) 등 이차전지주가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4.46%), 리가켐바이오(7.35%), 레인보우로보틱스(3.32%) 등도 상승했다. 케어젠(-11.30%), 실리콘투(-0.22%), 펄어비스(-0.1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465.6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휘닉스 파크, 핑구와 협업 ‘해피 윈터데이’ 스노우빌리지 오픈

휘닉스 파크가 개장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캐릭터 핑구(Pingu)와 협업한 스노우빌리지를 오픈한다. 12월5일 공개되는 스노우빌리지는 '휘닉스로 떠나는 핑구의 해피 윈터데이'를 콘셉트로, 썰매장을 남극 이글루 펭귄마을로 구현한다. 핑구는 1986년 스위스에서 제작된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1990년대 국내 방영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도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하며 전 세대를 폭넓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30주년 기념 IP로 선정됐다. 스노우빌리지 내 키즈 튜브썰매존은 이달 21일 스키장 개장과 함께 먼저 운영을 시작했다. 내달 5일부터는 자이언트 튜브썰매존이 추가 개장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모빌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공간 곳곳에는 핑구 대형 조형물과 이글루 포토존을 배치해 캐릭터 테마 공간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달 28일부터는 스노우빌리지 입장권인 '핑구 패스' 현장 판매를 시작한다. 패스에는 스노우빌리지 이용권과 함께 핑구 굿즈 3종(엽서·스티커·랜덤 키링)이 포함됐다. 이번 시즌 처음 운영하는 스키하우스 펭귄 카페에서는 겨울 시즌 대표 메뉴인 휘닉스 와플과 음료, 핑구 랜덤 키링을 더한 간식 세트를 선보인다. 블루동 로비에는 핑구 테마의 포토이즘(셀프 촬영 부스)을 설치해 핑구 프레임으로 꾸며진 즉석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스노우빌리지는 겨울 시즌 한정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경희대, 세계적 연구 경쟁력 입증… ‘세계 상위 1% 연구자’ 4명 배출하며 국내 종합대 3위 성과 거둬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발표한 '2025 세계 상위 1% 피인용 우수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 명단에 총 4명의 교수가 이름을 올리며 국내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3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는 ▲스마트관광원 구철모 교수 ▲스마트관광원 정남호 교수 ▲생물학과 배진우 교수 ▲컴퓨터공학부 홍충선 고황명예교수로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인정받은 연구자들이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연구 분야별 '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 연구자를 HCR로 선정한다. 이는 해당 분야에서 연구 성과의 질과 파급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22개 분야에서 전 세계 60개국, 1,300여 기관에서 총 6,868명이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76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HCR을 배출했다. 구철모 교수는 '스마트관광'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정립한 연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2016년 관련 논문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관광학 연구의 기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지속가능한 스마트관광·호스피탈리티 교육 플랫폼' 연구에 힘쓰고 있다. 정남호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에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정보기술·관광행동 연구 분야의 석학이다. 정보시스템 사용자 행동, 지식 공유, 관광 심리 등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호텔·관광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배진우 교수는 '교차 분야(Cross-Field)' 연구자로 선정됐다. 그는 비만·당뇨 개선과 연관된 장내미생물을 규명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바이러스 생태학 등 새로운 연구 영역으로 확장하며 독창적 융합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배 교수는 이러한 연구 업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2017), 한국미생물학회 선도과학자상(2020)을 수상한 바 있다. 홍충선 고황명예교수는 컴퓨터과학 분야 HCR에 선정됐다. 무선 네트워크 자원관리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력을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에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2024년에는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최고 권위의 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국내 ICT 분야 최고 권위상인 운당학술상 학술대상을 수상하며 탁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네덜란드 엘스비어(Elsevier)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발표하는 '세계 상위 2% 연구자' 평가에서도 경희대는 올해 생애 성과 기준 62명, 최근 1년 기준 120명의 연구자가 선정돼 폭넓은 학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진상 총장은 “경희대는 학문과 평화의 철학을 기반으로 전환시대를 선도하는 미래대학을 지향하고 있다"며, “탄탄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융합연구를 지속 지원해 세계적 연구 탁월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의 연구 성과는 국제 대학평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026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252위·국내 종합대 5위, '2025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 6위 등 주요 평가에서 연구력과 학술 영향력 부문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양대 ERICA 이승현 교수팀, 차세대 그린수소 촉매 설계 전략 제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응용화학과 이승현 교수 연구팀이 고효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차세대 수전해 촉매의 설계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신소재 기반 촉매 개발이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연구자들에게 명확한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수소는 물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되는 대표적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물 전기분해의 효율 향상에는 양극(산소 발생)과 음극(수소 발생) 반응을 촉진하는 고성능 촉매 개발이 필수적이다. 최근 연구 현장에서는 금속-유기 골격체(MOFs), 단일원자 촉매(SACs), 고엔트로피 합금(HEAs), 페로브스카이트, 맥신(MXenes) 등 다양한 신소재 촉매가 등장하며 연구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phase) 조절, 형상 제어, 결함 공학 등 촉매 합성 전략 역시 복잡성과 다양성이 커지는 추세다. 이승현 교수 연구팀은 이번 리뷰에서 이러한 신소재 특성과 합성 전략을 '동기화(synchronization)'하는 통합적 설계 접근법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소재별 구조·전기화학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 각 소재에 적합한 합성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차세대 촉매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목표 성능에 맞는 촉매를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승현 교수(사진)는 “촉매 소재와 합성 전략의 조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번 리뷰가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그린수소 촉매 분야의 연구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 신진후속·중견연계 연구과제, 경기도청 GRRC 과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화학 분야 국제 권위지 『ChemElectroChem』에 5월 27일자로 게재됐으며, 2025년 9월 전면 표지 논문(Front Cover)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논문 「Synchronization of Emerging Materials and Their Synthetic Strategies for Efficient Alkaline Water Splitting」에는 차든찬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유성훈 박사, 박재준·김수민·김하영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승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연구를 이끌었다. 한편 이승현 교수는 교내 연구 활동뿐 아니라 『Nano Convergence』 수석 편집위원, 'Elastomer and Composite' 편집위원장 등을 맡으며 학술 분야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플라즈모닉 금속 나노입자 기반 광학 나노바이오센서, 그린수소 생산용 3D 나노구조 촉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소재 개발 등으로 기초 나노 과학부터 실용 기술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국IT전문학교, 전문대 정시 일정 전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2026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는 수능 이후 고3 졸업예정자와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2026학년도 대입은 수능 종료 후 대학별고사, 성적 발표, 정시 원서접수 등의 절차를 거치며 내년 2월 2일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등록 기간은 2월 3일부터 5일까지이며, 이후 2월 20일부터 27일까지 추가모집 접수와 전형이 진행된다. 2월 27일 추가 등록 마감을 끝으로 올해 대입 전형은 마무리된다. 한아전은 전문대 정시 일정보다 앞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수능과 내신 성적 반영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도 지원할 수 있어 다양한 전형의 수험생들에게 문을 열고 있다. 한아전 관계자는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수험생들도 인서울에 위치한 한아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취업과 연계된 학과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일러스트, 컴퓨터공학, 웹툰 등 '취업 잘되는 학과' 중심으로 지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공학과는 자격증 연계 교육과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프로젝트 실습 중심의 교육 방식은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융합형 인력을 배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일러스트학과는 실기시험 없이 지원 가능한 비실기전형을 운영해 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졸업 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편집디자이너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또한 게임학과는 졸업 후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지난해 기준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등 이른바 '3N'을 비롯해 엑스엘게임즈,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로의 취업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아전은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학과, 웹툰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등 다양한 콘텐츠·IT 기반 학과를 운영 중이다. 신입생 모집 관련 세부 사항은 한국IT전문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인하항공, 해양경찰청 정비사 대상 ‘항공기 전기전자 고장탐구 과정’ 운영

인하항공전문학교(이하 인하항공)는 해양경찰청 항공대 및 회전익정비대 정비사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전기전자 고장탐구(초·중급) 과정'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국토교통부가 공식 인가한 항공훈련과정(ATO)으로, 교육 수료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인가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인하항공이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한 항공기 전기·전자 실습용 Mock-up 장비를 활용한 실무 중심의 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 커리큘럼이다.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기·전자 계통 고장을 단계적으로 진단하고 해결하는 훈련을 통해 정비사의 문제 해결 능력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도록 구성됐다. 인하항공은 해양경찰청뿐 아니라 소방청, 산림청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 국내 주요 항공사와 협력해 보수·재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350명 이상의 현직 항공정비사가 관련 교육을 수료했으며, 전체 수강생 만족도는 99.2%에 달해 현장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인하항공 관계자는 “국가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정비사의 기술 역량을 높인다는 사명감으로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기관과 협력해 국가 항공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살 빼면 근육도 빠진다?”…위고비, ‘반전’ 연구결과 나왔다

비만치료제 대명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근손실' 부작용이 당초 우려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살 빠지면 근육도 빠진다'는 위고비에 대한 기존 통념이 반전되는 결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분비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및 대사'에 발표된 리얼월드 연구(SEMALEAN) 결과 위고비 2.4㎎를 1년간 투여한 고도비만 환자군에서 전체 체중 감량분의 18% 수준으로 근감소가 나타났다. 프랑스 루앙 대학병원 연구팀이 지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평균 체질량지수(BMI) 46의 고도비만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실제 진료 현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리얼월드 연구는 엄격한 통제 속에 진행되는 기존 무작위대조연구(RCT)에 비해 다양한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탓에 약물의 장기 효과와 실제 처방 환경에서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유리하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간 투여한 경우 환자들은 평균 12.7%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특히 체중 감량분의 약 82%가 지방에 해당했으며, 근감소량은 3㎏ 안팎으로 나타나 전체 체중 감소량의 18% 수준에 그쳤다. 앞선 연구 결과를 통해 축적됐던 세마글루타이드의 근손실 부작용(체중 감소량의 40%) 우려가 이번 연구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체형과 근기능 개선 지표도 함께 나타났다. 연구 결과, 49% 비중을 차지했던 '근감소 비만' 환자 비중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1년 경과 시점에서 33%까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투약군 악력이 4.5㎏ 증가하는 결과도 관찰됐다. 연구진은 위고비가 지방 중심의 체중 감량을 이끌어 근손실을 억제하고, 일부 근기능·대사 지표 개선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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