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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경주시-영천시-대구북구-수성구-대구교육청-대구경북병무청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역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관광데이터랩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2천154만4천3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천7만4천196명보다 147만203명(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56만9천3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1천195명보다 8만8천162명(18.3%) 늘어나 전체 관광객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명에 달했다. 국가별 방문객 비중은 중국이 18.9%로 가장 많았고 대만(8.9%), 일본(6.2%), 미국(5.5%), 필리핀(5.0%), 인도네시아(4.4%), 러시아(4.1%), 베트남(3.9%), 홍콩(3.1%)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대만·일본 등 동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관광시장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황리단길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미주권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단체관광 중심에서 벗어나 개별 자유여행객(FIT)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역 상권과 숙박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주시는 '포스트 APEC 글로벌 관광정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시는 역사문화유산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세계 10대 글로벌 메타 관광도시' 도약을 비전으로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와 평균 체류기간을 현재 1.8일에서 3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PEC 레거시 관광콘텐츠 개발과 다국어 관광서비스 확대,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해외 팸투어 운영,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활성화, 스마트 관광서비스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역사문화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는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재난과 사고 예방을 위한 '2026년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해 관내 안전취약시설 121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공공·민간 분야 안전취약시설을 대상으로 공무원과 유관기관, 민간전문가가 합동으로 참여해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어린이집과 전통시장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취약시설과 민생 중심 시설을 대상으로 예방 중심의 안전점검을 실시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관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 또 주민이 직접 점검이 필요한 시설을 신청하는 '주민점검신청제'를 운영해 주민 참여형 안전점검을 진행했으며, 최정애 부시장이 주요 현장에 직접 참여해 시설 안전관리 실태와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점검 결과 전체 121개소 가운데 13개소에서 지적사항이 확인됐다. 이 중 5개소는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는 보수·보강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영천시는 위험요인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정애 부시장은 “안전은 사후 대응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점검과 지속적인 시설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영천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청은 지난 20일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학생과 학부모 180명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대입설명회(2차)'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강사로 나서 '2027·2028 대입제도 변화 전·후 각 학년별 입시 분석 및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설명회에서는 202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정시 합격선 예측을 비롯해 내신 9등급제 적용 학생의 성적대별 수시 지원 전략, 내신 5등급제 전환에 따른 학년별 수시·정시 지원 전략, 2028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방향 등 주요 입시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따른 학년별 맞춤형 진학 전략과 지원 방향을 제시해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입시제도 변화로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와 맞춤형 전략 제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와 역량에 맞는 진학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오는 7월 18일 오전 11시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2027학년도 대입 합격선 예측'을 주제로 제3차 대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북구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23일 구청 청사 입구에서 직원과 방문 민원인을 대상으로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데이(DAY)' 출근길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공직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한 특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청렴 문화를 공직사회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풍자하는 표현인 '나 때는 말이야'에서 착안한 '청렴라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출근길 직원들에게 직접 청렴라떼를 전달하며 청렴 실천 의지를 공유하고, 고위 공직자가 먼저 모범을 보이며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수성구는 내·외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반부패·청렴 정책을 연중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직원들과의 청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청렴은 구정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수성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학교장 자체해결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교육적 해결을 활성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1∼2학년 맞춤형 생활교육 워크북 '두리두리 반짝반짝'을 개발·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워크북은 올해부터 시범 운영 중인 '관계회복 숙려제'와 연계해 초등학교 저학년의 발달 특성과 인지 수준에 맞춰 제작됐다. 관계회복 숙려제는 초등학교 저학년 간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학교폭력 전담기구 심의 이전에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적 해결을 우선하는 제도다. 워크북은 기존 학교폭력 교육자료의 어려운 표현 대신 친근한 이미지와 따뜻한 문구, 다양한 활동형 콘텐츠를 담아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내용은△내 마음 살피기 △우리의 약속 알기 △내 말과 행동 돌아보기 △더 나은 내가 되기 등 4개 영역, 12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학교와 학생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관계회복 숙려제 대상 학생뿐 아니라 일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일상적인 생활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이 학급 내 갈등이나 또래 관계 문제를 스스로 돌아보고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며 사과와 화해의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체계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조정 프로그램 운영 시 관련 학생들에게 워크북을 제공해 조정 과정에 활용하도록 하고, 각 학교가 학교폭력 예방과 사안 처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구교육포털 누리집을 통해 전자파일 형태로 공유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폭력은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회복하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 교육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두리두리 반짝반짝'이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마음 나침반이 돼 관계회복 숙려제 정착과 생활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오는 10월 입영하는 '2026년도 제7회차 육군·해군·공군·해병대 현역병'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육군과 해군, 공군 전문기술병·전문특기병, 해병대 현역병 등이며, 지원 희망자는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2시까지 병무청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육군 모집 분야 가운데 동반입대병과 연고지복무병, 직계가족복무부대병은 하루 앞선 25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1일 오후 2시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접수 연도 기준 18세 이상 28세 이하(1998∼2008년생)로 병역판정검사 결과 현역병 입영 대상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아직 병역판정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지원할 수 있으며, 별도 일정에 따라 현역병 지원 신체검사를 받고 현역병 입영 대상자로 판정받으면 된다. 지원자는 병무청 누리집 '이달의 모집계획'에서 군사특기별 모집 인원과 선발 기준 등을 확인한 뒤 '병무민원포털' 내 '군지원-통합지원서 작성' 메뉴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은 1차 선발 과정을 거쳐 자격·면허와 가산점 등 평가점수가 높은 순으로 결정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누리집 공지사항 또는 병무민원상담소(☎1588-9090), 챗봇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전문의 칼럼] 얼음 깨물기·탄산음료 섭취, 충치와 치아 파절 위험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아이들은 시원한 것을 많이 먹으려고 한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콜라·사이다 같은 가당 탄산음료를 더 찾게 되고 얼음을 씹어먹는 일까지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두가지는 아이들의 구강건강과 치아건강을 쌍끌이로 해치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단단한 얼음을 반복적으로 씹는 습관은 치아에 예상보다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의 법랑질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 중 하나이지만, 지속적으로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얼음은 매우 단단하고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치아에 전달하기 때문에 치아의 미세균열이나 파절을 잘 유발하게 된다. 충격을 받은 치아, 충치 치료를 받은 치아, 발육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영구치는 상대적으로 손상에 더 취약하다.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여도 반복적인 압력이 누적되면 미세균열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시린 증상이나 치아 일부가 깨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얼음을 깨무는 과정에서 레진 수복물이나 기존 치과 치료 부위가 탈락하거나 손상될 위험도 상당하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파절이 발생하면 찬 음식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균열이 깊은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성장기 어린이의 치아는 반복적인 강한 힘에 의해 미세균열이나 파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존에 치료를 받은 치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충치는 입안에 존재하는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생성한 산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탄산음료에는 다량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충치 유발 세균의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탄산, 구연산, 인산 등의 산성 성분은 치아 표면을 약화시키고 치아 부식을 유발한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법랑질과 상아질의 두께가 얇고 치아 구조가 상대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산성 환경에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같은 양의 탄산음료를 섭취하더라도 치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음료나 어린이용 음료 역시 상당량의 당분과 산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들은 음료의 종류뿐 아니라 섭취 횟수와 시간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산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구어 산성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음료 섭취 직후에는 치아 표면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상태이므로 즉시 강한 힘으로 양치하기보다는 30분 정도 경과한 후 양치하는 것이 권장된다. 탄산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 또한 치아가 산성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 치아 부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글=변희석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치아튼튼센터장(치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내일날씨] 중부 구름 많고, 남부·제주 비 소식

오는 24일은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23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24일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겠고, 새벽부터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동부 내륙에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오전부터 강원 남부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으로 확대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남부 동해안과 전남 남해안 5∼10㎜다. 제주는 전날부터 이틀간 5∼40㎜의 비가 내리겠다. 전국 최저기온은 14∼20℃(도),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보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국제금값 6000달러 간다더니”…매파 연준에 강세론 ‘흔들’ [머니+]

국제 금값이 한때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연내 온스당 6000달러 돌파 전망까지 나왔지만 최근 들어 월가의 낙관론이 빠르게 식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드러내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상하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달아 금 가격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BofA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오는 9월, 10월,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요 IB들 중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BofA 보고서는 “6월 경제전망요약(SEP)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정책 기조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했다. 하지만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3.8%로 직전 3.4%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가 예상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워시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을 회복할 것"이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의회가 부여한 책무인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미 기준금리가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의 불확실성도 언급됐다. 도이체방크는 “매파적일 경우 연준이 7월 금리 인상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둘기파적일 경우 최근 에너지 가격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면서 금리 인상의 시급성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 맥쿼리 등 다른 IB들도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미 기준금리가 올 연말 현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을 13.3%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금리가 최소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통상 금값에 악재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온스당 5247.90달러에서 이날 4207.70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20% 하락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는 다시 연준의 긴축 전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했고, 당시 BofA는 연말 금값이 6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요 IB들은 잇달아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기존 5400달러에서 49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BofA 역시 지난주 보고서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금값 6000달러 전망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인정했다. BofA는 “금 가격이 6000달러에 도달하려면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그러한 시나리오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이날 금 가격 전망치를 최대 22%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쉬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43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4분기 전망치는 온스당 4800달러로 기존 예상보다 17% 하향 조정됐다. 쉬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 전망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가 금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만약 연준이 3~4차례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금 가격은 38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투자정보 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올헤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524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5708달러대비 하향 조정됐지만 다른 IB들에 비해 높다. JP모건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재정악화, 지정학적 갈등, 미 정책 불확실성 등이 금값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BofA와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나아가 2028년 3월과 6월 금리가 0.25%포인트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냉감 패션, ‘이름’ 알고 입으면 더 시원하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패션업계가 잇달아 냉감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 소재와 기술력을 내세우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시원한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제품명 짓기 아이디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최근 냉감 의류는 과거의 '쿨링·냉감 티셔츠', '냉장고 바지' 등 기능 중심의 단순명료한 명칭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기억에 남는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네이밍 전략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제품명만으로 즉각적으로 시원함이 연상되는 이름은 여러 냉감 의류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 때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유리하고, 브랜드별 냉감 기술을 각인시키는 역할도 한다. 주요 기능이 상향 평준화된 냉감 의류 시장에서 각 브랜드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냉감 원사와 통기성 강화 등 체감 온도를 낮추는데 더해, 저마다의 강점을 담은 이름으로 차별화를 둬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은 대표 냉감 라인으로 '쿨에어'(COOL AIR)를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시원한 공기를 입은 것처럼 가벼운 착용감과 쾌적함을 강조했다.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속건과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춰 시원함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챙겼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보다 직관적이고 강렬한 네이밍 전략을 선택했다. K2는 냉감 의류 라인에 '오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더운 한여름에도 몸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하다는 의미를 담아 소비자가 한 번에 제품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원한 감촉과 신축성이 뛰어난 시어서커 소재의 특성을 이름에 활용한 '시원서커' 라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더는 얼음 위에 올려놓은 시원함을 표현하기 위해 위스키를 얼음과 함께 즐기는 '온더락'에서 착안한 '온더락'(ON THE ROCK) 시리즈를 내놓았다. 효성의 '쿨웨이브' 원사를 사용해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느끼는 접촉 냉감과 열을 흡수해 나타나는 냉감 효과를 시각적·감성적으로 전달한다. 블랙야크는 공기(Air)와 상쾌함(Fresh)을 결합한 '에어로프레쉬'(AERO FRESH)라는 이름으로 땀을 빠르게 증발시키고 즉각적인 시원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초냉감 원사 키네티 쿨과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프리미엄 경량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기능성도 담아냈다. 한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냉감 의류의 기능 차별화가 점차 평준화되고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 네이밍과 마케팅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소재와 기술을 넘어 이름 자체로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화려한 듯 초라한 이재명 정부 1년 경제 성적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정보다 부정이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8%포인트 하락하며 46.7%, 부정 평가는 5.5% 포인트 상승해 49.7%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 내지만 추세를 되돌리지 못하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의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지율 하락의 표면적 이유는 6·3 지방선거 관리 부실과 여당 내 당권 싸움이 거론된다. 하지만 출범 1년이 지났는데도 고용 악화와 부동산 시장 불안, 자산 양극화, 내수 침체 등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게 더 근본적인 원인이다. 역대 정부가 하지 않았던 상법 개정을 추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한 건 평가할 만하다.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3000선 아래에서 1년 만에 9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도체 시장 활황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나 상법 개정 등을 통해 자본시장을 주주친화적으로 개혁한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화려한 증시 뒤에는 너무나도 초라한 한국 경제의 민낯이 있다. 먼저 고용 참사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상용 근로자 수가 1년 전보다 7000명 줄었다. 정규직을 포함해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 근로자 수가 감소한 건 외환위기 영향을 받았던 199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고용 악화로 청년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뼈아프다. 지난달에만 20, 30대 청년 20만 명 가까이 상용직을 잃었다. 기업들이 경력자 위주로 채용하면서 취업 활동을 포기하는 사회 초년생이 계속 늘고 있다. 부동산 정책 약발도 떨어지고 있다. 규제 지역을 확대하고 대출을 조이면서 초고가 주택 상승세는 다소 꺾였으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년 새 13% 가까이 올랐다. 특히 15억 원 이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청년과 서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더 멀어졌다. 정부는 보유세 등 부동산 세금을 인상해 집값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거 진보 정부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썼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실질적인 주택 공급이 뒷받침돼 시장 신뢰를 쌓지 못하면 어떤 부동산 정책도 백약이 무효라는 사실을 국민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 급등은 양극화를 심화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반도체 종목과 그 외 종목, 서울 강남 주택과 지방 부동산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등 자산시장 자체의 쏠림 현상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구조적 불평등까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다. 양극화를 방치하면 민주주의 토대가 무너질 수 있다. 양극화는 극단주의자들의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3고)의 역습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3고는 내수 산업을 황폐화한다는 측면에서 신속한 처방이 필요하다. 내수 침체가 얼마나 심한지는 몇 가지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1~4월 개인파산 신청이 급증하며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던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환율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높은 금리를 버티지 못해 문을 닫는 중소 제조업체와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장사를 할수록 적자만 쌓인다고 푸념하는 골목상권 사장님이 한둘이 아니다. 사업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금융권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수출 실적과 코스피만 보면 폭죽이 터지듯 화려하지만 실물 경제는 살얼음판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실상이 이런데도 정부는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듯 태평하기만 하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는 없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수출과 증시가 동시에 내리막길을 타게 될 것이다. 지금은 수출과 증시의 화려함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노동 개혁과 양극화 해소 등 진짜 중요한 과제를 방치하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성적표는 더 초라해질 것이다. 장박원 편집국장 jangbak@ekn.kr

쿠팡, PB상품 단가 떠넘기다 ‘30억원 상생안’ 지원

쿠팡이 자체브랜드 PB 상품 판촉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긴 혐의로 제재를 받는 대신 30억원 규모의 상생안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과 자회사 씨피엘비의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위반 혐의 관련 동의의결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씨피엘비는 쿠팡의 PB상품 제조·판매를 맡고 있는 100% 자회사다. 공정위 조사 결과, 쿠팡 씨피엘비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PB상품 제조를 맡기면서 314개 납품업체에 법정 사항이 빠진 계약서를 교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94개 업체에는 사전 약정 없이 판촉행사를 하면서 공급단가를 낮춘 것으로 밝혀졌다. 쿠팡 측은 지난해 3월 납품업체 구제책을 마련하는 내용의 동의의결을 공정위에 신청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피해 구제와 거래질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공정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동의의결안에 따라 쿠팡과 씨피엘비는 총 3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 납품업체를 지원하게 된다. 우선 피해 업체 대상으로 상품 개발과 생산 및 납품 비용 등 10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판촉 비용을 낸 94개 업체에게는 1000만원씩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서면 발급 의무 위반 관련 하도급업체들에게 주기로 했다. 인터넷사이트, 모바일앱에서 하도급업체의 PB 상품 관련 광고비 등 10억원도 지원한다. 해당 업체의 PB상품이 현장 박람회에 출품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홍보비 4억5000만원도 추가하기로 했다. 하도급업체들의 거래내역을 기준으로 '우수 사업자'를 선정해 상금과 판촉행사 등 1억원도 지원한다. PB 상품의 개발 관련 컨설팅 서비스 제공, 해외시장 판로 개척 비용 등 4억원도 지원안에 담겼다. 아울러 쿠팡은 거래 질서 개선을 위해 납품업체 발주서에 기명날인을 하도록 시정하기로 했다. PB상품 출시 전 하도급업체와 협의해 결정한 최소 생산요청 수량, 판촉비 분담 비율 등을 명문화하는 내용의 부속 합의서도 체결한다. 공정위는 쿠팡이 납품업체에게 판촉 행사를 제안한 행위에 그친 점, 504개 업체 중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한 것은 94곳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했다. 특히, 쿠팡이 제시한 상생 방안 30억원은 법 위반 행위로 예상되는 과징금 최대 11억원 수준보다 약 3∼5배 큰 점도 동의의결 확정 사유로 꼽았다. 또, 하도급업체의 공급단가 인하는 약 7억원 규모였지만 쿠팡의 지원 금액은 10억5000만원으로 이를 상회한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쿠팡 측 상생안은 수급 사업자의 매출 증대, 판로 개척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며 “한국공정거래조정원과 함께 신청인들이 동의의결을 성실히 이행하는지 분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케데헌’ 매기 강 감독, 딸과 함께 롯데월드에 떴다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가족과 함께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매기 강 감독과 가족들은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 로티&로리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어드벤처에 입장했다. 매기 강 감독은 딸 루미 양과 함께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인기 어트랙션 중 하나인 풍선비행을 탑승했다. 또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도 방문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한 매기 강 감독은 2025년 '케데헌'을 연출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케데헌은 2025년 6월 개봉 이후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약 6억 282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영어권 영화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등 2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李와 만찬한 송영길, 출마 초읽기?…민주 전대 최대 변수로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송 의원은 “정청래 대표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존재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3일 당 안팎에서는 송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정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투표 구도를 만드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이 맞붙는 '3파전'으로 굳어지는 흐름이다. 전당대회 일정이 본격화하면서 당권주자 간 신경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정 대표가 친명계의 불출마 압박에도 연임 도전 의지를 굳히면서 송 의원의 등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송 의원은 6·3 지방선거 이후 '정청래 책임론'을 앞세워 정 대표를 정조준했고, 자신의 출마 여부까지 정 대표 거취와 연동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송 의원은 지난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청래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정 대표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를 자신의 출마 기준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송 의원의 공세에 정 대표 측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3일 “누구는 된다, 안 된다고 논쟁하는 것은 전당대회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누구에 대한 반대보다 본인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 역시 송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대단히 우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정 대표는 이르면 24일 최고위원회의 또는 26일 당무위원회를 계기로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장악력 강화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지난 22일 조 사무총장 명의로 당직자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수십 명 규모의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거듭 주장하며 검찰개혁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호시탐탐 수사권을 지키려는 검찰에 수사권에 대해서는 '꿈도 꾸지마'라고 해야 한다"며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그 숟가락으로 칼을 만들어 언제든 정권을 향해 들이댈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송 의원의 출마를 두고 사실상 정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송영길 전 대표와 김민석 총리를 두어 차례 만났었다"며 “송 전 대표는 '정 대표가 불출마 선언 않는다면 출마, 1차에서 과반 못하도록 결선까지 끌고 간 뒤 김 총리와의 단일화 방법을 찾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현재 판세는 정청래·김민석·송영길 세 사람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보기 어려운 '삼분 구도'에 가깝다"며 “송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정 대표와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만큼 표 분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선투표로 갈 경우 김 총리와 송 의원 간 연대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송 의원의 출마는 당선 자체보다 정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이른바 '김송 연대'가 현실화될 경우 정 대표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과 송 의원의 비공개 만찬 사실도 전당대회 구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송 의원은 지난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송 의원과 이 대통령이 별도로 만났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청와대와 송 의원 측은 모두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한 대화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인 만큼 대통령의 행보가 불필요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물론 동선 하나까지 정치적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라며 “실제 전당대회 관련 대화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특정 당권 주자와의 비공개 만남 자체가 정치적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밀거나 배제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전당대회가 정책·비전 경쟁이 아니라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싼 싸움으로 흐를 수 있다"며 “이는 이재명 정부에도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출마가 유력한 김민석 총리에게도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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