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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만 올린 전기요금…한전 흑자가 드러낸 구조적 모순

한국전력공사가 1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기요금 정책의 구조적 문제는 오히려 더 선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자가 나면 요금 인상이 어렵고, 흑자가 나면 인상 명분이 사라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산업용 전기요금에만 부담이 집중되는 왜곡된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전력업계에서는 이번 한전 실적이 단순한 경영 회복을 넘어 한국 전기요금 체계의 근본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전기요금 조정은 경제 논리보다 정치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물가 부담과 선거 일정 등의 이유로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은 제한적으로 이뤄진 반면, 한전 재무 부담이 커질 때마다 산업용 요금이 사실상의 조정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특히 최근 수년간 연료비 급등으로 한전 적자가 확대되자 산업용 전기요금은 여러 차례 인상됐지만, 주택용 요금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조정되며 용도별 요금 격차가 확대됐다. 한전 실적 개선 이후 산업계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석유화학·철강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구조적 침체를 겪고 있어 전력비 부담 조정 필요성이 함께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 내부에서는 전면적인 요금 인하보다는 추가 인상 중단이나 일부 요금군 미세 조정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력 수요 증가와 대규모 송배전망 투자 부담을 고려할 때 산업용 요금을 정책적으로 낮추기보다는 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부담 구조를 재조정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27일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한전이 적자를 내도, 흑자를 내도 요금 정상화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정치 일정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부분적으로 산업용 요금만 조정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비와 계통 투자 비용을 자동으로 반영하는 요금 연동 체계를 강화하고, 가정·산업·상업용 간 교차보조 구조를 단계적으로 해소해야 전력시장 왜곡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업계에서는 전기요금이 시장가격이 아니라 정책 수단처럼 운영되면서 비용 부담이 산업계로 이동해 산업경쟁력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넘어서는 등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 산업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력 다소비 업종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석유화학·철강 등 구조적 침체 산업까지 겹치면서 전기요금 부담 완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금만 반복적으로 조정되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투자 위축과 생산기지 해외 이전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단순한 요금 인상이나 인하 논쟁을 넘어 전기요금 체계 자체를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논의되는 방향은 △연료비 연동제 실질 정상화 △시간대별 요금 확대 △지역별 전기요금 도입 △대형 전력수요자 맞춤 요금제 △용도별 교차보조 단계적 축소 등이다. 즉 특정 용도 요금을 올리고 내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력 생산비와 계통 비용을 반영하는 시장형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요금 논쟁과 함께 전력시장 구조 개편 논의도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한전 중심 공급 구조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송전망 투자를 국가 인프라 차원에서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전력 수요자의 직접구매(PPA) 확대와 전력시장 유연성 강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력정책의 핵심이 '요금 인상 여부'가 아니라 송전망 확충, 민간 전력거래 확대, 계통 투자 재원 마련 등 전력시장 구조 개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한전의 흑자 전환은 '요금을 올릴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기요금 체계를 언제 개편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전기요금 논쟁은 한전 경영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산업 경쟁력과 전력시장 구조의 문제"라며 “이번 흑자 국면이 구조개편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긴급 분석] 중동 충돌, 한국 에너지시장 흔드나…‘가격 충격’ 가능성 커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내 에너지 시장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국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먼저 주목되는 변수는 국제유가 움직임이다. 중동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실제 공급 차질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 불안 심리가 확대되며 유가가 선제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가격 상승 자체가 곧바로 수입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이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물리적 봉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선박 보험료 상승과 항로 우회가 현실화되며 에너지 도입 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중동 위기 때도 실제 공급 중단보다 운송 비용과 시장 불안이 먼저 가격을 밀어 올린 사례가 반복됐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 때문에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발생하면 실제 봉쇄가 없더라도 운임 상승, 항로 우회, 보험료 급등 등이 동시에 발생해 사실상의 공급 비용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과거 이란-미국 갈등 국면에서도 물리적 수송 차질보다 가격 급등이 먼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 역시 '공급 위기'보다 '가격 충격' 가능성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 상승은 곧바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 계약 구조가 많은 한국의 특성상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국제 현물 LNG 가격이 상승하면 아시아와 유럽 간 물량 확보 경쟁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겨울철이나 수요 변동기에 국내 가스 조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력 시장 역시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LNG 가격 상승은 전력도매가인 계통한계가격(SMP) 상승과 한전의 전력구입비 증가로 연결된다.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던 한국전력에도 다시 비용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은 단기적으로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원재료 부담이 확대되며 제조업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핵심 위험이 '공급 부족'보다는 '가격 충격'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물량이 끊길 가능성보다 시장 심리 변화가 가격을 움직이는 국면"이라며 “중동 긴장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에너지 안보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낸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원유와 가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발생할 때마다 국내 에너지 가격과 산업 비용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단기적인 수급 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충분한 비축 물량과 공급선 다변화 체계가 일정 수준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일회성 충격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에너지 질서 재편으로 이어질 경우, 에너지 조달 전략과 전력·가스 시장 안정 정책 전반의 재점검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3·1절에 바라본 ‘적산가옥’…철거에서 보존으로

'적의 재산'이라는 뜻을 가진 적산가옥. 1945년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집이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주거양식을 그대로 가져와 지은 일제의 잔재다. 적산가옥은 일본인들의 거류지가 형성됐던 항구도시(군산·목표·부산·포항)와 행정중심지였던 서울(용산·후암)에 주로 남아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군산에 있는 '히로쓰 가옥'이다. 히로쓰는 군산의 재력가였다. 일제강점기 항구도시 군산은 조선 쌀 반출량의 25%를 일본으로 실어내는 곳이었다. 조선총독부와 조선은행이 조선 거주 일본인에게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그는 넓은 농토를 사들일 기회가 열려있었다. 이 가옥은 일본식 주거 양식에 서양식 응접실과 한국식 온돌을 결합해 지었다. 양쪽 방 사이에 있는 복도를 중심으로 응접실과 방, 부엌을 연결하고, 내부 계단을 통해 2층 방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2층에는 일식 다다미방과 도코노마(장식공간) 등이 있어 일본 지주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구조를 가진 2층 본채와 본채와 비스듬히 붙은 1층 객실채, 뒷마당으로는 별채가 더 있다. 히로쓰 가옥은 현재 국가 등록 문화유산이다. 과거사 청산을 이유로 철거되는 경우도 많았으나 현재까지 남은 적산가옥들은 근대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되고 있다. 한편, 2024년에는 서울시가 서울 우수한옥에 적산가옥을 포함시켜 논란이 있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향양제'는 일제강점기 조적 건물과 한옥이 결합된 형태였다. 도로에 맞닿은 외부는 적산가옥의 형태를 띠는 일제식 2층 가옥이었으나 한옥식 대문과 한옥 형태의 건축물이 안쪽에 자리했다. 적산가옥은 우리 주거 문화와 뒤섞이며 철거의 대상에서 시간이 지나 보존의 대상이 됐다. 보존을 통해 일제강점기 역사를 환기하면서도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도 보인다. 낡은 가옥의 외형을 살리되 내부를 리모델링해 카페나 갤러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인천 중구에 있는 카페 '팟알'은 근대 일본 점포겸용주택 마치야 양식의 건물을 그대로 보존·활용한 사례다. 일제강점기 이곳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하역회사였다. 1층에는 사무실이, 2·3층 다다미방에서는 제물포 항으로 들어오는 배를 기다리는 조선인 뱃사람들이 숙식을 했다. 일제 시대 대표적인 식민 지배의 흔적이었던 적산가옥은 점차 복원을 통해 역사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방된지 80여년이 흐른 2026년 오늘날 사람들이 적산가옥 카페에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은 식민 역사를 능동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전력시장의 미래 下] “전력가격 마이너스면 배터리에 돈 받고 저장, 오르면 판매”

“전력가격이 마이너스일 때 배터리에 최대한 담고 가격이 다시 오를 때 방전해 팔아 차익을 얻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입니다." 27일 제주 월령리 월령신재생에너지시범단지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전력 차익거래가 한창이다. 마치 주식처럼 가격이 내려갈 때 사서 오를 때 파는 구조다. 전력도 실시간 가격 변화에 따라 차익을 얻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는 전력가격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질 수 있어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돈을 내고 전력을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전력을 얻는 효과다. 이 같은 거래는 제주에서만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덕분에 가능하다. 입찰제도에서는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이 마이너스로 형성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으면 전력망에 과부하를 일으켜 설비 고장과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마이너스 전기가격은 공급을 억제하고 수요를 늘리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반면 육지에서는 아직 마이너스 가격이 허용되지 않으며 ESS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제한돼있다. 에너지 IT기업 VPP랩은 해당 단지에서 가상발전소(VPP)를 활용해 총 1MWh 규모의 배터리를 운영하며 전력 차익거래를 실현하고 있다. 아직 용량은 크지 않아 수익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시장 확대를 대비해 사업 역량을 축적하는 단계다. VPP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설비와 배터리를 하나로 묶어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IT 기반 통합관리 기술을 말한다. 이들은 VPP에 속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고 SMP 흐름에 따라 ESS에 전력을 저장할 준비를 한다. 예컨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SMP는 1MWh당 -7만2150원까지 떨어졌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이기에 SMP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이후 오후 3시부터는 태양광 발전량이 줄면서 12만5750원으로 급등했다. 이 경우 12시부터 3시까지는 1MWh당 7만2150원을 받으면서 전력을 배터리에 충전하고 3시 이후에는 이를 12만5750원에 판매하는 구조가 가능하다. 이번 달에는 마이너스 가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SMP가 0원까지 하락한 사례가 있었다. SMP가 0원이면 전력을 공짜로 충전할 수 있어 차익거래에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된다. 해당 사업이라고 무조건 가격에 따라서만 전력을 팔 수 있는 건 아니다. 배전망 내 전력수급 상황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그에 맞춰 전력을 판매한다. VPP랩 관계자는 “이 사업은 배전망 연계 사업으로 한국전력과 실시간 배전망 내 계통 상황을 공유하며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는 총 16개의 변전소가 있어 크게 16개 배전구역으로 나뉜다. 월령리 ESS는 해당 배전구역 내에서 전력을 거래하고 차익을 실현한다. 반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위치한 140MWh 규모 '제주 북촌 BESS 발전소'는 운영 방식이 다르다. 해당 발전소는 변전소가 아닌 송전망에 직접 연결돼 있다. 제주 전체 전력망과 하나로 연계된 설비다. 월령리 배터리보다 140배 큰 규모로 변전소 단위가 아닌 송전망 단위에서 운영된다. 이곳은 제주 전체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결정해서 차익을 실현하기는 어렵다. 해당 발전소는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을 통해 시장에 참여하며 제공 가능한 전력량과 가격을 사전에 정한다. 이후 전력거래소가 충·방전을 직접 지시하고 통제한다. 작동 원리는 비슷하다.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과도하면 충전을, 부족하면 방전을 지시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은 사업자가 직접 취하는 구조라기보다 제주 지역 한전이 간접적으로 확보하는 형태에 가깝다. ESS 사업자는 계약에 기반한 정해진 수익을 얻는다. ESS 사업자 입장에서는 전력거래소의 지시가 효율적인 ESS 운영 방식은 아닐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전력 변환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잦은 충·방전은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ESS는 사업자가 ESS 효율까지 감안해 운영할 수 있지만 대규모 설비는 전력거래소 지시 이행이 우선이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패널티가 부과될 수 있어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이처럼 대규모 BESS는 제주 전체 전력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력거래소 지시를 따르도록 입찰제도가 설계돼 있다. 제주도에서 이 같은 신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배경에는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있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4.3%에 달했다. 육지는 10% 수준으로 비중만 놓고 보면 제주도가 두 배 이상 높다. 지난해 4월 14일에는 전국 최초로 4시간 동안 일시적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기차 보급률도 10.7%에 이른다. 제주도는 전국보다 15년 빠른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가동중단(출력제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제주 전역은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됐다. 현재 신규 발전소 인허가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분산에너지 특구다. 분산에너지는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구조를 뜻한다. 특구 지정으로 분산에너지 사업자와 전력소비자 간 직접 전력거래가 허용되는 등 다양한 특례가 적용된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ESS 저장, 전기차 충전, 수소·열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주도에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가 더 들어올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6일 제주 엠버퓨어힐호텔에서 열린 '제2회 분산에너지 × VPP 비즈니스데이'에서도 제주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오경섭 제주도청 에너지산업과장은 “ESS와 V2G(전력망과 전기차 연결) 자원이 전력계통에 기여하는 만큼을 보상하는 전용시장 설계가 필요하다"며 “열과 수소의 가치도 반영해 요금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옥기열 전력거래소 에너지시스템혁신본부장은 “현재 전력도매시장은 구조가 단순하다"며 “제주도 분산특구에서 소비자가 전력시장에 참여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육지에서도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도입이 예고돼 있다. 제주에서 실험을 이어온 에너지 IT 기업들은 육지 시장 개방을 대비해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트럼프 “무기 내려놓지 않으면 죽음”…중동 전면전으로 확산하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습하며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서 이란의 핵기 보유 저지, 더 나아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 역시 즉각 반격에 나서자 이번 갈등이 중동전쟁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에서 “조금 전 미군은 이란 내 중대한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이란과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도 “그들은 단지 악을 행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테러리스트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이란은 미국과 다른 국가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 행정부는 이 지역에서 미국 병력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용감한 미국 영웅들은 목숨을 잃을 수 있고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전쟁에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인들에 대해 “무기를 내려놓고 완전한 면책을 받아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자유의 시간이 왔다. 우리가 (공격을) 마치면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아마도 여러 세대에 걸쳐 당신에게 유일한 기회"라고 했다. 미군의 공격을 기회 삼아 이란 국민들에게 하메네이 신정체제 전복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과 미군은 이란 테러 정권을 완전히 약화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장기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광범위한 합동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선 하루 종일 전국 각지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방공망이 가동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습의 1차 목표는 주로 이란 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들과 정치권 고위 인사 여 명이 사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집무실 인근에서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공습했으나 그가 '아는 한' 하메네이는 아직 살아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지금까지 201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747명을 넘어섰다. 또한 이란 31개 주(州) 중 24개 주가 이번 공습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들을 향해 즉각 반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중동지역 내 모든 미군 기지와 동맹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표적이 된 중동 국가들은 방공망으로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지만 두바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격음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동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UAE 등 걸프 지역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사실상 중동 전역이 군사 충돌의 긴장에 휘말렸다. 혁명수비대는 “이 작전은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최소 200명의 미군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공습했을 때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 만에 즉각 대응했다. 이란은 알우데이드 기지로 보복 공격을 한정했고 공격을 사전에 통보했지만 이번엔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동시다발로 겨냥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연구원은 “이란은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강국"이라며 “현재 걸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응만 보더라도, 이전에는 넘지 않으려 했던 선을 이제 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번 군사 작전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과 미군 사상자 발생으로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올해 들어 20% 가량 올랐는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더 치솟으면 미국인들의 생활비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번 이란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외교적 정책 도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그가 경제 문제에 더 집중할 것을 개인적으로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남양주시의회-동두천시의회-의왕시의회-하남시의회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27일 화도읍 월산교회와 마석역 광장에서 열린 제107주년 남양주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남양주시가 주최하고 남양주문화원이 주관했다. 남양주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는 1919년 3월18일 있던 화도읍 월산리-답내리 주민과 월산교회 김필규 목사의 만세 시위를 기억하고 애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으며 1999년부터 매년 기념식과 함께 횃불행진을 재현하고 있다. 조성대 의장을 비롯해 이정애-한근수-이상기-김동훈-이수련-전혜연 남양주시의원,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경돈 남양주문화원장, 김풍호 월산교회 담임목사, 남양주시 기관-단체장이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했으며, 독립운동가 후손과 육군1045부대 장병, 시민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기념행사는 1부 기념예배 및 기념식, 2부 월산교회부터 마석역광장까지 횃불행진, 3부 만세삼창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조성대 의장은 축사에서 “3월1일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가 온 나라에 울려 퍼진 날로 이곳 남양주 화도에선 월산교회를 중심으로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으며, 김필규 목사님과 신도, 그리고 지역민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제 억압에 맞섰던 그 용기과 신념은 우리 지역이 간직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며, 선열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이름 없이 시대를 견뎌낸 수많은 분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양주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독립정신을 올곧게 계승하고, 우리 지역 역사와 문화가 제대로 기억되고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의회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제344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27일 개의한 제344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는 제1차 본회의에서 상정한 조례안 및 의견 청취의 건 등 5건에 대하여 모두 원안 가결했다. 의결된 안건은 △동두천시 침수 방지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재수 의원 대표 발의) △동두천시의회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조례안(박인범 의원 대표 발의) △동두천시 축산물 브랜드육타운 관리-운영 조례 폐지조례안(집행부 제출) △동두천시 축산물 브랜드타운 활성화 특별조례 폐지조례안(집행부 제출)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 결정(변경)(안)에 대한 의회 의견 청취의 건(집행부 제출) 등이다. 아울러 이번 제344회 임시회는 2025 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으로 권영기-박인범 의원 등 7인을 선임했으며, 동두천시 예산이 목적에 맞게 적정-효율적으로 집행됐는지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김승호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회기 동안 노고가 많던 관계 공무원과 동료의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시정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권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이 왕송호수 쓰레기소각장 건립 계획 전면 백지화와 관련해 의왕시 정책적 무관심과 소통 부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의장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28일 촉구했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채훈 의원은 “왕송호수를 지켜낸 것은 거리로 나선 위대한 시민들의 승리"라며 “이번 사태는 지난 4년간 의왕시가 보여준 정책적 무관심이 낳은 예견된 참사"라고 규정했다. 특히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예고된 상황에서 의왕시가 골든타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왕송호수 쓰레기소각장 관련 입장문 전문이다. 지난 2월26일, 의왕시장은 부곡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신년설명회에서 3기 신도시 구역 내 왕송호수 소각장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채 절차가 진행된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의왕 자랑이자 생태 자산인 왕송호수를 지켜낸 것은 온전히 거리에 현수막을 걸고 서명운동에 나섰던 위대한 시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저는 시의원이자 의왕시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정치인으로서 작금의 사태와 얄팍한 후속 대책을 바라보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왕송호수 소각장 사태는 갑자기 닥친 재난이 아닙니다. 지난 4년간 의왕시장과 의왕시가 보여준 정책적 무관심이 낳은 예견된 참사입니다.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오래전부터 예고된 국가적 과제였습니다. 저는 이미 2024년 8월, 고양환경에너지시설 등 타 지자체의 선진 사례를 직접 답사한 후, 시장의 소각장 건립 무관심 기조를 강하게 질타한 바 있습니다. 통합재정안정화계정 적립금 등을 활용해 지금부터 차곡차곡 예산을 준비하고, 투명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통해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의왕시는 기피 시설 입지 선정에 따른 지역주민의 반발만을 우려한 탓인지, 행정사무감사 등에서의 지속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밟아야 할 절차를 지연하며 귀중한 골든타임을 허비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절차와 결정을 민선9기가 떠안아야 하는 현실입니다. 의왕시가 의왕시 전체 소각물량을 처리할 소각시설 입지선정 결정을 미루고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 3기 신도시(의왕-군포-안산) 지구계획에 왕송호수 소각장 설치가 일방적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왕시는 시민을 위한 사전 설명이나 소통이 전무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불안에 떨며 거리로 나서고, 시의회가 백지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막대한 사회적 갈등과 비용만 치러야 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백지화 선언 이후 의왕시장이 내놓은 대안입니다. “님비시설이기 때문에 거리가 얼마 떨어져 있는 지 상관 없이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보상금 450억 원을 받아 그 돈을 받아서 검토할 것이고 그동안 과천, 군포 등 인근 지자체나 민간에 폐기물 처리를 위탁하겠다고 했답니다. 이는 대안이 아닙니다. 현재 의왕시는 자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타 지자체와 민간에 쓰레기 처리를 전적으로 의존할 경우, 처리 단가는 치솟을 것입니다. 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과 막대한 혈세 낭비로 이어집니다. 시민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커지게 된 원인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의왕시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전면적인 정책 전환을 촉구합니다. 의왕시장은 단순히 계획 철회로 국면을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소각장 문제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4년의 시간을 허비한 행정 부재에 대해 의왕시민 앞에 전체적인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저는 의왕시의회 의원으로서 피하지 않겠습니다. 소각장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 공익 시설입니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주거 환경 악화를 막기 위해 처음부터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민주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제가 2024년에 제시했던 고양시 사례처럼, 입지 주변 지역에 수영장, 실내골프장, 보육시설 등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주민편익시설과 확실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정공법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저 한채훈은 시민의 혈세 낭비를 막고 의왕시의 자립적인 환경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넘어 실현 가능한 정책과 대안을 끊임없이 제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2월 27일 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김용만 국회의원-하남시의원-경기도의원과 함께 장애인단체를 위문한 자리에서 '장애인 365쉼터'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 25일 성남시 소재 소망재활원 운영 실태를 벤치마킹했다. 이날 방문은 정병용 의원을 비롯해 (사)한국장애인학부모회 하남시지부 김말선 회장, 박미숙 수석부회장, 민경숙 부회장과 하남시 관계부서 공무원 등 6명이 함께했다. 365쉼터란 보호자 입원, 경조사, 여행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 발생 시 긴급 보호가 필요한 재가 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현재 경기도 내 14개 시-군(14곳)에서 운영 중이다. 365쉼터인 소망재활원은 현재 60여명이 이용 중이며 △직업재활 △자립지원 △발달장애인 당사자 중심 인권옹호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언어치료실 △작업치료실 △물리치료실 △집중케어실 △공방 등을 갖추고 있고, 1인 1실 숙소 등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병용 의원은 “오늘날 중증장애인 케어는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한 번에 모든 걸 이룰 수 없지만 더 나은 사회로 나가기 위해 한 걸음씩 내딛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망재활원처럼 '365쉼터' 독립적 운영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하남시의 경우 유휴공간이 존재하지 않아 독립적 운영이 어려우므로 기존 시설에 자리 잡는 방안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남에도 하루빨리 '365쉼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김용만 국회의원과 오지훈 경기도의원과 적극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장숙 소망재활원 센터장은 “소망재활원에서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학부모들 삶의 질이 달라졌고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하남시에도 멋진365쉼터가 들어서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병용 의원은 작년 10월 임시회에서 '하남시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한 보함 가입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자유롭고 안전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한 바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강원도, 삼척시 ‘글로벌 액체수소 인수기지’ 실증지 최종 선정…대한민국 수소 거점 도시 도약 기대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광업 중심 도시에서 에너지 복합도시로 전환을 추진해 온 삼척이 최근 '액체수소 인수기지' 실증지 선정을 계기로 '청정 수소 기검 도시'로 우뚝서게 된다. 강원도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 건설 기술개발 사업' 실증지로 삼척시가 지난 27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비 2668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하루 5톤 규모의 수소액화플랜트와 4000㎥(280톤)급 액체수소 저장·하역 실증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온(영하 253도 이하) 액체수소의 저장·운송·하역 전 과정을 검증하는 사업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액체수소 인수기지'로 부른다. 실증 부지로 선정된 남부발전 부지는 기존 산업단지로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고, 향후 확장 가능 면적을 확보한 데다 항만과 인접해 액체수소 운송·하역 실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3177억 원 규모의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생산-저장-운송-하역-활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액체수소 밸류체인을 한 곳에서 실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입지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도와 삼척시는 공모 단계부터 입지 선정과 활용계획 수립 등 사전 준비에 집중해 왔다. 국회와 국토부, 관계기관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과 지역 여건을 적극 설명하며 까다로운 공모 요건을 충족시켯다. 입지 조건, 지자체 추진 의지, 실증 이후 활용계획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30년 이후 4만㎥급 상용 액체수소 인수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삼척 실증터미널은 향후 10배 규모로 확장 가능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화력발전소의 수소 혼소 계획, 수소 모빌리티 확대, 산업단지 내 수요 증가 등과 연계한 안정적인 고정 수요처 확보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기존 LNG 인수기지와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와의 연계성 역시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은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는 차세대 대량 수소 이송의 핵심 국가전략기술"이라며 “삼척이 실증지로 선정된 만큼 글로벌 수소 경쟁력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관련 산업 연계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도지사도 “국비 2,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정부 공모사업에 강원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며 “동해·삼척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와 연계해 대한민국 수소 거점 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전점검제도(구 예비타당성 조사)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 2034년 실증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도는 향후 관련 기업 유치, 극저온 기자재 산업 집적, 글로벌 수소 물류기업 참여 확대 등을 통해 동북아 액체수소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미·이스라엘 이란 타격…산업부 “석유·가스 수급 이상 없어, 비축유 방출 준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타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정부가 에너지 수급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1차 비상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석유·가스 수급 상황과 국내 산업 영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시간 28일 오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주요 군사·핵 관련 시설을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 이후 이란이 보복 대응에 나서면서 역내 군사 충돌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부와 관계기관 긴급 점검 결과 현재까지 국내 원유 및 LNG 수송 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예정하고 있어 향후 상황 악화 시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업계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선박 보험료 상승, 우회 항로 전환 등 물류 비용 증가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에너지 시장 역시 즉각 반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태 확전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수개월분 비축유와 법정 의무량을 상회하는 천연가스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수급 위기 대응 능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이 실제 발생할 경우에는 △중동 외 지역 물량 도입 확대 △해외 생산 원유 국내 반입 △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대응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체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전국 9개 비축기지에 저장된 비축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정관 장관은 회의에서 “국내 가격 동향과 중동 정세, 유조선 및 LNG선 운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석유공사에 해외 생산분 도입과 비축유 방출 준비태세 점검을 지시했다. 산업부는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단장으로 산업부 관련 부서와 석유공사, 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발전사 등이 참여하는 긴급 대책반을 즉시 가동했다. 정부는 향후 사태 전개 추이를 일일 단위로 점검하면서 상황 변화에 맞춰 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핵심 리스크가 실제 공급 중단보다는 국제 가격 급등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과 LNG 현물 가격 동반 상승이 나타나면서 국내 정유·가스·전력 시장 전반에 비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 부족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시장 불안 심리가 먼저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며 “중동 정세가 단기간 내 안정되지 않으면 에너지 수입국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란 전쟁] 무협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동 지역의 분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미치는 충격은 과거보다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때 수출액 감소 폭은 0.3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수출단가는 2.09% 상승하고, 수출 물량은 2.48% 감소한다. 반면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수입단가는 3.15% 오르고 수입 물량은 0.46% 감소해 결과적으로 수입액은 2.68%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기업 생산비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기업 원가는 0.38%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제조업은 평균 0.68% 상승해 서비스업(0.16%)보다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동 지역의 분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미치는 충격은 과거보다 다소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중동 지역 분쟁과 달리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소 다르다고 덧붙였다. 무협은 미·이란 간 전면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스라엘(0.3%), 이란(0.02%) 수출 비중이 낮다는 점은 단기적인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무협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수요의 회복력이 수출 물량과 단가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란 전쟁] 또다시 중동서 전쟁…국제유가에 ‘촉각’

미국이 8개월 만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또다시 단행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물가 및 경기 관련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유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의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국제 유가가 급증할 수 있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발표한 2월 단기 에너지 전망(STEO)에서는 2026년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58달러로 전망하며 공급 과잉을 예상했다. 다만 해당 전망은 지난 10일 확정된 것으로, 이날 공습은 반영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란 석유 생산이 현재 안정적이라면서도 “석유 인프라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영향을 주는 충돌이 발생하면 중동 원유 생산·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무력 충돌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직접적인 봉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시설 3곳에 대해 공습을 가한 후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을 의결했으나, 이를 실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당시 국제 유가는 10% 급증했다가 이후 안정화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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