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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 노선 정상화 과제”...나경원 “반성이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더 이상 당 탓하지 말고 본인부터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서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며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현 상태에서의 경선은 많은 지역에서 노선 갈등으로 이어져 본선 경쟁력의 처참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이 아닌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한 뒤 본경선에서 현역과 1대 1로 대결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KBO의 최종 결승전인 '한국시리즈'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를 두고 조은희 의원은 “오 시장을 정적으로 규정하고 '오세훈 제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수도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수도권을 내주면 보수는 또다시 암흑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은 수도권 선거를 포기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당의 변화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발언을 두고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이자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관계로 평가되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은 5선에 도전하는 현역 시장으로의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본인 반성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그는 “좋은 일은 내 탓, 좋지 않은 일은 남 탓은 좀 궁색하지 않은가"라며 “더 이상 당 탓하지 말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구성원들 모두 안타깝고 애끓는 심정"이라며 “서로 손가락질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 손가락을 거두고 내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외부로 돌리며 대안을 이야기할 때 우리 당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李대통령도 봤다’ 왕과 사는 남자 천만영화...정치권도 ‘축하 물결’

단종의 최후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가 한 목소리로 축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관객 돌파에 대해 “영화인들의 뛰어난 상상력과 이야기의 힘, 그리고 이를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2년 만에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한 영화를 찾았다는 것은 작품이 전하는 진심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며 깊은 울림을 이끌어냈다는 뜻"이라며 “감독님과 배우,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스태프 여러분께 축하와 더불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창작의 자유가 살아 숨 쉬고 문화가 국민의 자부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설 연휴를 맞이해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극장을 찾아 왕과 사는 남자를 직접 관람했다. 여야도 왕과 사는 남자의 1000만 관객 돌파를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창진 선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성과는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K-이니셔티브'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며 “민주당은 문화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맞춰 정부와 함께 창작 생태계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고 K-콘텐츠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이 축적해 온 역량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왕과 사는 남자'와 같은 작품들이 꾸준히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 영화 생태계 역시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영화 산업이 안정적으로 창작되고 흥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제도, 정책을 면밀히 살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을 만나 축하했다. 최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 감독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케이크와 꽃다발을 건네는 사진 15장을 공개했다. 최 장관과 장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6일 저녁에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장관은 SNS에 “관객 1000만을 넘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던 우리 영화의 실낱같은 '희망'이자 따사로운 '축복'"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우리 영화는 이제 이렇게 힘찬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며 “한국영화 화이팅"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전날(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국내 개봉작 중 34번째로 탄생한 천만 영화다. 국내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2024년 파묘, 범죄도시 4 이후 2년 만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의정부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음악창작소가 지역 아마추어 음악가 음원 제작 지원사업 '2026 Made in Guri(메이드 인 구리)' 참여자를 내달 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Made in Guri' 사업은 지역 음악인이 유명 음악 제작자(프로듀서)와 협업과 조언을 통해 음반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에는 4기를 맞아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승익, 서기의 조언 아래 래퍼 '슬랙스'와 밴드 '쿼카' 등 2팀이 선정돼 음원 발매와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 선정된 참여자에게는 편곡, 연주 녹음, 믹싱, 마스터링 등 음원 제작 전 과정은 물론 프로필 사진 촬영, 음원 유통, 뮤직비디오 제작 등 마케팅 지원과 거리공연(버스킹)-발표회 공연 기회까지 제공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7일 “해마다 음원 제작 지원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지역 음악가들 역량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구리시음악창작소를 통해 실력 있고 개성 있는 음악인이 발굴돼 관내에서 성장하고 전국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청은 내달 3일까지 구리시음악창작소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주민등록상 주소지(또는 학교-직장)가 구리시이며, 자작곡을 보유한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구리시음악창작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 '2026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특별정비 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지난 5일 열어 하천 내 불법 시설물 근절과 수변 환경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하천과 계곡에 설치된 불법 시설물을 정비해 시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수변 공간을 제공하고자 추진된다. TF는 김상수 남양주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며 3월 한 달 동안 관내 주요 하천과 계곡을 대상으로 불법 시설물 일제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대상은 △국가하천 2곳 △지방하천 32곳 △소하천 80곳 등 114개 하천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 시민이 많이 찾는 수동계곡, 묘적사계곡, 수락산계곡 등 주요 하천-계곡을 시작으로 조사 및 정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관련 부서장이 참석해 특별정비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특별정비는 이재명 대통령 특별 지시에 따라 추진되는 사항인 만큼 남양주시는 체계적인 조사와 정비를 통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일제 조사는 드론을 활용해 주요 하천-계곡을 촬영한 뒤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해 불법 시설물 정비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수 부시장은 회의에서 “이번 특별정비는 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한다"며 “관련 부서는 여름 성수기가 오기 전 불법 제로화를 달성해 쾌적하고 안전한 하천-계곡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시민의 디지털 미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DDC AI-시민대학'을 열고 오는 9일부터 수강생 모집한다. 동두천시 미래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AI 기술에 대한 시민 이해도를 높이는 '명사 특강'과 실생활 및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격증 실습 과정' 두 가지로 구성됐다. 오는 17일 오후 7시 평생학습관 2층 한울림 강당에서 구독자 136만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인공지능(AI) 시대,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를 주제로 열링 이번 특강에선 AI가 가져올 일상과 미래 사회 변화를 대중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강연은 동두천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AI 활용지도사 2급 자격 과정'은 시민이 단순한 AI 소비자를 넘어 창조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교육 내용은 디지털 페르소나 및 이미지 생성을 비롯해 △디자인 자동화 △AI 보이스 및 오디오 복제 △시네마틱 AI 영상 제작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이달 23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매주 월요일(총 6회)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다만 자격증 발급비는 본인 부담이다. DDC AI-시민대학의 두 강좌 모두 오는 9일부터 동두천시 평생학습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진행한다. 권미애 미래교육진흥원장은 7일 “이번 AI-시민대학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시민이 인공지능 기술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미래사회 흐름을 반영한 질 높은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지난 5일 오전 7시 군청 광장에서 '2026년 새봄맞이 우리동네 새단장 캠페인'을 성황리에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새봄을 맞아 올바른 청소문화와 자원순환 인식을 확산하고 '깨끗한 매력양평' 조성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캠페인 시작에 앞서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을 맞아 민-관-군 800여명이 한마음으로 거리에 나선 오늘이 바로 '매력양평'의 진정한 의미"라며 “1회용품 없는 환경수도 양평은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완성되는 만큼 군민은 일상 속 작은 실천에 적극 나서 달라"고 권했다. 양평군 관내 유관기관-단체, 공무원, 지역민을 비롯해 인접 군부대 등 44개 기관-단체 80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참가자는 다회용품 사용 확대를 결의하는 '1회용품 없는 환경수도 양평 선포문' 낭독을 시작으로 폐건전지, 폐의약품, 플라스틱 병뚜껑 수거와 구역별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환경수도 양평 선포문은 기관-단체를 대표해 전진선 양평군수, 오혜자 양평군의회 의장, 농협중앙회 양평군지부장, 양평군상인연합회장, 양평병원 장례식장 대표, 양평군어린이집연합회장이 함께 낭독했다. 이들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확대해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사회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선포식을 마친 뒤 참가자는 폐건전지, 폐의약품, 플라스틱 병뚜껑 등을 직접 수거하며 자원순환 중요성을 실천했다. 이어 기관-단체별로 지정된 구역으로 이동해 쓰레기를 줍는 '쓰담걷기' 활동을 진행했다. '고운 손길-아름다운 마을-행복한 우리'를 표어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청결활동을 넘어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자원순환 중요성을 행동으로 실천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한편 양평군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를 새봄맞이 우리동네 새단장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12개 읍-면-별 자체 캠페인과 마을별 일제 새단장을 전개해 구석구석 깨끗한 지역사회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 시정 소식지 '청정하남'이 '읽는 시대'를 넘어 '듣고 공감하는 시대'를 열며 시민 곁으로 더 깊이 파고든다. 올해 2월호를 기점으로 단행된 변화는 시민 소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이번 개편 핵심인 오디오북 서비스는 소식지 도달 범위를 무한대로 확장하는 혁신을 가져왔다. 기존 시각장애인용 음성변환 서비스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해 일반인 이용에 제약이 따랐다. 그러나 새롭게 도입된 오디오북은 하남시 누리집 접속이나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이는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소외되던 노인이나 저시력자에게 다정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출-퇴근길이나 가사 노동 중에도 소식지를 라디오처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바쁜 현대인에게 도시 온기를 전하는 세심한 배려로 평가된다. 지면 변화도 눈길을 끈다. 특히 신설된 '하남에 온 새 가족' 코너는 하남 미래인 아이들 탄생을 온 이웃이 함께 축하하며 시민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코너에는 갓 태어난 쌍둥이 자녀를 바라보며 삶의 의미를 깨닫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한 아빠의 벅찬 고백부터, 아이가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길 소망하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담기는 등 존재 자체로 감사한 생명 이야기가 지면을 온기로 채운다. 이처럼 소중한 기록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은 하남시에서 태어난 12개월 이하 아기 이름과 사진, 100자 내외 메시지를 작성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작성자 성명과 연락처를 포함해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되며, 소식지 청정하남에 소개된 가족에게는 3만원 상당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아울러 청정하남 책자 배부대에 전자책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도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런 진심 어린 노력은 작년 하반기 만족도 조사에서 91.6%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연간 전자책(e-book) 조회수는 2024년 9만7872회에서 2025년 21만9090회로 약 123.8%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디지털 소통 강자로 우뚝 섰다. 그동안 청정하남은 정확한 시정 정보 전달은 물론 감각적인 일러스트 표지와 세련된 편집, 부록으로 제공되는 캐릭터 페이퍼토이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민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외에도 '걷기 좋은 길' 코너에서 QR코드를 활용해 하남 명소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현장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최신 트렌드 기사와 플레이리스트QR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로 시민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7일 “91.6% 높은 만족도는 시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전달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한 결과"라며 “오디오북 서비스로 더 많은 시민이 시정 소식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정하남 오디오북은 하남시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전자책은 교보문고, 밀리의 서재 등 대형 온라인 독서 플랫폼에서도 무료로 제공된다. 하남시는 기존 책자형 소식지와 함께 점자책, 보이스아이 서비스도 지속 운영하며 모든 시민을 위한 따뜻한 소통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트럼프, 전쟁 목표 수시로 바꿔...이스라엘군 ‘광범위한 파상 공습’ 개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목표를 수시로 바꾸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첫날 미국의 전쟁 목표를 '핵 프로그램' 등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해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규정했지만, 5일에는 합의 조건으로 '무조건 항복'을 앞세웠다. 외신들은 참모진조차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합의를 내놓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광범위한 공세전을 개시했고, 이란은 이스라엘 중심지와 미국의 군사, 외교 시설을 겨냥해 반격을 이어가면서 공항, 유전 등 민간 시설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전쟁 8일째인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 테헤란 내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파상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장악한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다. 레바논 보건부는 “레바논 내 사망자 수가 217명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6일 “전쟁 첫 주 동안 이란군 지휘·통제센터와 탄도 미사일 기지 등 3000개 이상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향후 4~6주 안에 이번 작전 목표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군은 작전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란은 이라크 내 주요 시설을 겨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 밤 미국 외교 시설과 군사 기지가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공항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는 외국 에너지 기업들이 입주한 석유시설이 두 차례에 걸쳐 드론 공격을 받았다. 전쟁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은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UAE가 자국 영공에서 발사체를 요격한 뒤 파편으로 인해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동 하늘길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부터 사실상 마비 상태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주변 걸프국의 주요 공항과 인프라에 드론과 미사일을 퍼부으면서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태도를 시시각각 바꾸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항복한 뒤에는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이란을 부강하게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변형한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이란의 무조건 항복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미군 기지가 있는 아랍국가마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며 중동 전체를 포화 속으로 밀어넣는 등 공개적으로 항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개전 이후 일주일간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목표가 수시로 바뀌었다"며 “사실상 10여가지의 다른 버전이 있는 만큼 '목표들'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비둘기파 성향(통화완화 선호)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의 향후 통화정책을 생각해볼 때, 이번 사태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에너지 가격을 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미래 인플레이션을 더 잘 예견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러 이사는 “지금 상황을 근거로 연준이 아마도 6개월 후에나 금리를 변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소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민주당 금정구청장 출마 이재용, 한동훈 부산행 비판 “금정 끌어들이지 말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금정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용 예비후보가 부산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내부 권력다툼에 금정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7일 낮 12시 부산대역 온천천 어울마당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오늘 한동훈 전 대표가 금정을 방문한다고 들었다"며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과 극단 정치의 흐름을 금정 주민들은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쪽에서는 원조 친윤 세력이 정치적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윤어게인'을 외치는 세력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이런 당내 싸움이 민생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또 “한동훈 전 대표는 정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극단적인 정치 구호만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민생 경쟁이 아니라 권력 싸움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정은 정치 세력의 권력투쟁에 이용될 곳이 아니라 주민 삶을 바꾸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곳"이라며 “지금 금정은 금정산 국립공원 시대와 대학도시로 발전할 기회를 맞고 있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와 금샘로 완전 개통 같은 숙원 사업을 해결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금정에 필요한 것은 정치 갈등이 아니라 실용적인 정책과 실행력 있는 리더십이다"며 “금정은 실용과 추진력으로 변화와 발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7일 부산 구포시장과 온천천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일정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함께 움직일 경우 세력 결집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앞서 당권파가 한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한 친한계 인사들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면서 당내 갈등이 한층 격화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는 부산 일정에서 의원들과 동행하지 않고 혼자 시민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님들 몫까지 대신해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르포] “윤석열 노선 극복해야 보수 재건”…한동훈, 부산서 지도부 비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7일 부산을 찾아 보수 재건을 강조하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보수가 다시 설 수 있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소수 당권파가 이끄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낮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먼저 찾았다. 시장 골목에는 그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해산물과 과일 등을 사며 대화를 나눴다. 점심으로는 시장 인근에서 돼지국밥을 먹었다. 일부 시민들은 “힘내라"고 응원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배신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시장 방문 뒤 금정구 부산대역 앞 온천천으로 이동했다. 오후가 되자 이곳에는 시민과 지지자 수천 명이 모였다. 그는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연설에서 “부산은 늘 역전승의 상징"이라며 “지금 보수에게 필요한 것은 방관이 아니라 역전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결국 대한민국이 어려워지고 국민이 고통받는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당 지도부와 일부 보수 정치인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윤어게인'을 외치는 정치로 갈등과 분열을 키우고 있다"며 “그 길은 결국 보수가 망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당시 저는 김건희 씨의 국정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정면으로 말했고, 그 결과 22% 차이의 역전승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시민이 이미 보수 재건의 해법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후 선거에서는 정반대의 길을 가면서 궤멸적인 패배를 겪었다"며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윤석열 노선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보수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저를 아직도 싫어하는 분들이 있는 것을 안다"며 “그래도 이 지긋지긋한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배로 저를 써달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배제 정치'도 비판했다. 그는 “저는 좋은 정치를 하려다 제명됐지만 배제의 정치를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어게인 정치와는 함께 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부산 방문에는 친한계 의원들이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달 대구 서문시장 방문 때 동행했던 의원들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점을 고려해, 한 전 대표가 혼자 시민을 만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앞으로도 전국을 돌며 민심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구에서도 보수 재건을 바라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그 변화의 바람이 가장 크게 불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산"이라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재벌승계지도] LG그룹 ‘장자 우선 원칙’, 구광모 체제서 분기점 맞나

LG그룹 승계지도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그려볼 수 있다. 지배구조는 투명하다. 지주사 체제를 일찍부터 확립했고 총수 일가 지분율도 높은 편이다. 다음 세대로 증여·상속을 해도 소유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외에도 26명이 지주사 주식을 들고 있어 '가족 소유' 성격이 강하다. 경영권 측면에서는 50년 넘게 이어온 '장자 승계' 원칙이 기로에 선 상황이다. 4세인 구광모 회장 체제 이후 소송전이 벌어지는 등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시대적 흐름 역시 LG그룹 총수 일가의 행보를 '구시대적'이라고 치부하는 모습이다. LG그룹 지배구조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인 LG㈜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LG㈜ 최대주주(이하 3월 3일 기준)는 구광모 회장(16.27%)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치면 LG㈜ 지분율은 42.54%가 된다. 국민연금공단이 6.87%를 가지고 있어 이를 합산하면 과반에 육박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엘엘피'(Silchester International Inv)가 LG㈜ 지분 7.17%를 들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잡는다. 실체스터는 LG㈜의 3대 주주다. 주요 계열사들은 LG㈜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LG전자(35.27%)를 위시해 △LG화학(34.95%) △LG유플러스(38.25%) △LG생활건강(34.74%) △LG CNS(44.95%) 등이다. LG전자는 LG이노텍(40.79%), LG디스플레이(36.72%),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51%) 등을 아래에 두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38%를 지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주식을 58.61% 보유 중이다. 이밖에 손자 또는 그 아래에 있는 회사들도 각 계열사들이 지분을 충분히 확보한 편이다. LG전자의 100% 자회사로는 하이프라자, 하이엠솔루텍, 하이케어솔루션, 하이텔레서비스, 에이스냉동공조 등이 있다. 씨에스리더, 아인텔레서비스, 씨에스원파트너, 위드유, 유플러스홈서비스 등은 LG유플러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LG생활건강 아래로는 코카콜라음료(지분율 90%)와 해태에이치비(100%) 등이 있다. LG화학은 100% 자회사로 팜한농을 두고 있다. LG㈜ 지분을 확보하면 계열사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첫 번째 변수는 3대 주주인 실체스터의 행보다. 이 회사는 주로 저평가된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2023년 LG(주)의 5% 이상 지분 보유 주주로 이름을 올린 뒤 지난해까지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최대주주와 경영 보폭을 맞추고 있다. 5% 확보 이후 공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LG그룹에 '외국계 감시자'가 생겼다는 얘기가 나왔다. 주주가치 제고 기대에 지주사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현재까지는 LG㈜ 이사회 측이 제안하는 주주 환원 정책에 우군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실체스터가 일반적인 행동주의 펀드와는 분명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이달 LG㈜ 정기주주총회 역시 이변 없이 넘어갈 전망이다. LG㈜는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총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상향 등 대대적인 정관 변경에 나선다. 더 큰 관전 포인트는 LG㈜ 지분 소유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LG그룹 경영은 '구광모 체제'가 사실상 완성된 상태다.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탄탄한데다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던지며 비주력사업에서 손을 떼고 신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왔다. 스마트폰·태양광 패널 등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전장, 이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역량을 쌓는데 집중했다. 이같은 결정은 LG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소유 관련 지도는 쉽게 그리기 힘든 상황이다. LG그룹은 55년여간 맏아들이 그룹 지배권을 물려받고, 경영에 참여했던 나머지 형제들은 독립한다는 기조를 지켜왔다. 구인회 창업회장이 떠나자 동생인 구철회 회장은 LIG그룹을 차려 나왔다.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세 형제는 힘을 모아 LS그룹을 만들었다. 구인회 회장(1969년 별세)의 장남인 구자경 회장(2019년 별세)은 1995년부터 LG그룹 2세대를 이끌었다. 구자경 회장의 동생들은 아워홈(구자학), LF(구자승), LB인베스트먼트(구자두) 등을 맡았다. 2018년 취임한 3대 구본무 회장의 형제들도 경영을 돕다 세대교체가 일어나면 약속대로 LG그룹 경영에서 물러났다. LX그룹(구본준), 희성그룹(구본능) 등이다. 현재는 구광모 회장 체제다. 구광모 회장은 구자경 회장의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장남인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양자로 입적했다.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기 위해 가족들이 합의를 이룬 결과다. 총수 일가들은 혈통보다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법적 절차까지 밟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그룹이 보수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형제간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4대에 걸쳐 상속을 이어온 탓에 지주사 지분을 지닌 가족 수도 크게 늘었다. 구광모 회장과 엮여 있는 LG㈜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2.54%로, △LG연암학원(2.17%) △LG연암문화재단(1.14%) △LG상록재단(0.49%) △LG복지재단(0.23%)을 제외하면 모두 개인이다. 구본무 회장의 막내동생이자 LT그룹을 가지고 독립한 구본식 회장이 아직 LG㈜ 지분 4.57%를 가지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지분율도 3.11%에 달한다. 이밖에 구본무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4.29%)를 포함해 △구본무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2.97%) △구본무 회장의 차녀인 구연수씨(0.73%) △구형모 LX엠디아이 사장(1.64%) △구본준 LX그룹 회장(1.06%) 등도 의미 있는 수준의 LG㈜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 구광모 회장의 고모인 구미정씨(0.69%)를 포함한 18명의 친척 및 방계 구성원들이 LG㈜ 지분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게 '세 모녀의 난'으로 불리는 가족간 상속분쟁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인 구연경 대표, 구연수씨는 지난 2023년 2월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해야 한다'며 소송에 나섰다. 고인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골자로 한 2조원가량이다. 구광모 회장은 해당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다. 구연경 대표는 2.01%, 구연수씨는 0.51%를 각각 상속받았다. 세 모녀는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지 4년이 지나 '가족간 합의가 없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모녀는 구광모 회장이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유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앞선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1심은 구광모 회장 손을 들어줬다. 세 모녀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지난 2월 원고 패소로 판결한 것이다. 법원은 원고 측이 재산분할과 관련해 주장한 핵심 쟁점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할 협의서는 유효하게 작성됐고, 선대 회장이 남긴 유지에 따라 협의서 작성 과정에서 기망 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진행될 항소심 결과보다 소송전 자체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이목을 끈다. LG그룹이 50년 넘게 지켜온 '장자 승계' 원칙에 커다란 균열이 생긴 사례라는 이유에서다. 일단 세 모녀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더라도 '구광모 체제'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 모녀가 승소해 법정 상속비율로 지분을 재분배해도 합산 지분은 15%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능 회장 힘까지 모아 14%가량 지분 확보가 가능해 보인다. 특수관계인에 그룹 내 공인재단들이 있는데다 다른 가족들도 '원칙을 깬' 세 모녀 쪽보다는 구광모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5세 경영체제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구광모 회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친척들이 지분을 조금씩 쪼개 '가족경영'을 펼치는 와중에 16.27%는 충분한 지분율이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LG그룹과 비교해 훨씬 복잡하고 불완전한 지배구조를 갖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은 특정인에게 경영권과 지분을 모두 몰아주며 '소유와 경영'의 균형점을 찾고 있다. LG그룹의 평화로운 세대 교체를 가능하게 했던 '장자 승계' 원칙이 계속 지켜질지 여부에 재계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LG그룹의 '가족 소유' 전통은 이어져도 '1인 경영' 체제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가족경영이 한국적 특수성 안에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환경에서 주주들이 '장남에게만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LG가 전통을 계속 받아들일 수 있을 지가 쟁점이다. LG가 '인화(人和)'를 강조하며 가족 간 합의로 일을 처리해온 전통에도 금이 갔다. 가족 사이에서 '유언장이 없었다'는 식의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는 LG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힘을 보태주는 요소다. ESG 경영이 중요해진 시대에 '불투명한 거버넌스(G)'는 기업 가치를 깎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퀀텀점프'를 이끌 수 있을지다. 지금까지는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5세 체제를 감안한다면 보다 눈에 띄는 도약이 필요해 보인다. 구광모 회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과거와 같은 구본무 회장을 뛰어넘는 LG그룹의 전성기를 열고, 자녀는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소유 측면에서는 상속·증여세 재원 마련에 대한 그림을 아직 그리기 힘든 단계다. 구광모 회장은 약 7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5년간 6회에 걸쳐 모두 납부했다. 지금부터는 LG㈜ 등 배당 확대나 보수가 주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LG(주)에서만 47억 1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광모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탓에 LG㈜ 외 주요 계열사 주식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대신 LG CNS는 미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97만 2600주(지분율 1%)를 아직 들고 있다. LG CNS의 시가총액은 3일 종가 기준 약 7조 2000억원이다. LX그룹 독립이 LG 승계 역사의 마지막 '전통적 이별'일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경영에 참여 중인 동생들이 없는데다 이제 떼어낼 수 있는 '적당한' 사업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LX그룹 분할 당시에도 판토스 등 알짜자산 배분을 두고 가족간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 결론적으로 LG그룹의 승계지도는 앞으로 경영권보다 소유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과거 LG의 계열 분리가 현장에 있던 삼촌들에게 사업체를 떼어주는 방식이었다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4세 이후 친척들간 갈등은 지분 분할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LG그룹이 고수해온 '장자 승계' 원칙은 재산권 행사라는 개인의 정당한 권리 주장과 충돌하며 시험대에 올라선 모습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정관-여한구, 방미...“한미 간 관세합의 실효적으로 보장돼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을 방문해 기존 한미 간 관세 합의 사항이 실효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설득했다. 이번 방미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정책에 대해 위법하다고 판결한 이후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완화하고자 추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무효가 된 상호관세를 대체하고자 무역법 122조에 따라 150일 동안 10~15%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고, 이 기간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국가별, 품목별 관세 부과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은 이달 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각각 만났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에서 우리 측 관세 합의 이행 현황을 설명하고, 양국 간 전략적 투자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여 본부장은 김 장관의 방미 일정에 맞춰 비공개로 미국을 찾았다. 여 본부장은 그리어 대표를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우리는 (글로벌 관세 부과가 가능한) 최장 5개월의 기간을 갖고 있고, 그동안 (최대치인) 15%로 갈 수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고, 각국에 서로 다른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가 무효가 됐음에도 세계 각국은 상호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대규모 대미 투자, 미국산 제품 구매 등 기존에 약속한 무역 합의를 이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부과를 비롯해 무역법과 무역확장법에 규정된 관세 부과 권한을 직권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시승기] 세단인가 SUV인가…르노코리아 ‘필랑트’의 반전 매력

르노코리아가 깜깜한 어둠 속에서 '그랑 콜레오스'로 새벽 오로라의 빛을 밝혔다면 '필랑트'를 통해 완연한 일출을 준비하고 있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가 '오로라'로 불리는 신차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이다.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노린 크로스오버 성격의 차량으로 두 차종의 장점을 모두 원하는 소비층을 한 번에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울산 일대까지 약 60km 구간에서 필랑트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주행해봤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는 코스에서 차량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 공간 활용성을 두루 확인할 수 있었다. 준대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필랑트는 얼핏 보면 대형 SUV 못지않은 차체 존재감을 드러낸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필랑트는 길이 4915mm, 너비 1890mm, 높이 1635mm의 차체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루프 라인이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디자인 덕분에 SUV 특유의 묵직함보다는 세단 같은 날렵한 이미지도 동시에 풍긴다. 특히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외관은 파격적인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담아 르노 특유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드러낸다. 정면에서 바라본 필랑트의 그릴은 배트맨 마스크를 연상시킬 만큼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어우러지며 존재감을 한층 강조한다. 측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차체를 한층 날렵하게 만들며 금방이라도 앞으로 치고 나갈 듯한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후면 리어 윈도우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가파른 경사각이 돋보이며 차체의 볼륨감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강조한다. 실내 공간으로 들어오면 SUV와 세단의 장점을 모두 담아낸 구성이 눈에 띈다. 먼저 2820mm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패밀리카 이상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특히 운전석과 동승석 시트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으로 프리미엄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탑승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실제 필랑트 실내에는 윗 손잡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시트가 탑승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기 때문에 손잡이를 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까지 즐길 수 있는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도 특징으로 꼽힌다. 동승석까지 이어진 세 개의 12.3인치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은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것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적용됐다. 대형 스크린은 운전자를 위한 직관적인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조수석 스크린에서는 음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브라우저, 뉴스, 갤러리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고, 장거리 주행 중 지루함을 덜어줄 다양한 게임 기능도 탑재돼 차량 안에서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울러 2열 공간은 320mm의 넉넉한 무릎 공간과 886mm의 헤드룸을 확보해 쿠페형 디자인임에도 세단 못지않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633리터(L), 시트 폴딩 시 최대 2050L까지 확장할 수 있어 여행이나 캠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이밖에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1.1㎡의 넓은 면적으로 탁월한 개방감과 밝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여름 뜨거운 햇빛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2중 은(Ag) 코팅과 솔라 필름을 적용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성능 역시 하이브리드의 강점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안정적인 동시에 경쾌한 가속 성능까지 갖추고 있다. 필랑트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이-테크(E-Tech)' 시스템은 도심 뿐만 아니라 고속 구간에서도 엔진 개입 없이 전기 모드로만 주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는 엔진이 개입하고 있음에도 전환 과정에서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 전반적으로 정숙한 주행 감각을 보여준다. 이 같은 주행 감각은 차체 기반에서 비롯된다. 필랑트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안전성과 성능이 검증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필랑트를 위해 플랫폼을 재설계해 차체 강성과 차음 성능을 강화했으며 감쇠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과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적용했다. 필랑트에 적용된 주파수 감응형 댐퍼는 노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파수의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서스펜션 기술이다. 고속 주행 시에는 노면에서 전달되는 미세하고 빠른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낮춤으로써 한층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한다. 반면에 잦은 조향이 필요한 와인딩 구간에서는 차체의 순간적인 롤과 흔들림을 감지해 감쇠력을 높이며 차체를 보다 단단하게 지지한다. 이 덕분에 직선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코너 구간에서는 탄탄한 차체 거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가속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필랑트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ps(110kW), 최대토크 250Nm를 발휘하는 1.5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3단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와 통합된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대 250ps의 시스템 출력을 구현했다. 실제 주행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자 단번에 규정 속도까지 치고 올라가는 경쾌한 가속감을 보여줬다. 속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 인상적이었으며 오르막과 커브 구간이 이어지는 와인딩 코스에서도 전혀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점인 연비 역시 돋보였다. 필랑트의 공인 복합 연비는 15.1km/L다. 실제 주행에서는 복합 연비보다 약 2km/L 낮은 13km/L 수준을 기록했지만 계기판에 표시된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996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충분한 효율성을 보여줬다. 필랑트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4331만 9000원부터 4971만 9000원까지 책정됐다. 뛰어난 승차감과 넉넉한 공간성,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두루 갖춘 점을 고려하면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노릴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과거 신차 부재로 다소 주춤했던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필랑트까지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반등의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은행권 ‘4.9일제’ 본격화…도입 지적엔 “편의 맞춰 유연화 중”

KB국민은행이 지난 6일부터 매주 금요일 직원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조기퇴근제(주 4.9일제)'의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자율시행을 거쳐 도입한 것이다. '4.9일 근무제'는 지난달 최근 노조와 사측이 합의한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산별 교섭에서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금요일 조기 퇴근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주 4.5일제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이에 정부가 실노동시간 단축 및 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육아와 돌봄 등 가정생활과 업무를 병행하는 직원들의 부담 완화를 촉진하면서도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을 가져오겠다는 취지다. 국민은행도 도입 취지에 대해 “정부의 실노동시간 단축에 발맞춰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고객의 창구 이용이나 서비스 상태에 차질이 없도록 영업점 운영시간을 기존과 동일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유지한다. 국민은행의 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타 시중은행 노사도 연중 주 4.9일 근무제도 도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이 올해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자율적으로 근무시간 1시간을 연수로 대체하는 연수 제도를 시행했지만 국민은행이 정식 도입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타 시중은행은 현재 도입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발생할 문제점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시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은행권이 불어난 이익을 은행 임직원들만의 성과로 간주하고 직원 성과금을 늘리거나 근로시간 단축 등 복지 확대로 돌리는 게 정당하지 않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해 연간 성과로 줄줄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직원 1인당 급여는 꾸준히 올라 2024년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평균 1억1600만원에 달한다. 일반적인 대기업 수준을 넘어선다는 평가다. 은행권은 고객의 영업점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했을 뿐더러 고객 편의 확대를 위해 일부 점포에서 밤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운영 유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국민은행은 기존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시간을 벗어나 오후 6시까지 연장한 특화지점 '여섯시은행(9To6 Bank)'를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도 최근 평일 오후 9시까지 은행 업무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야간 특화 점포 '하나 9시 라운지'를 서울 곳곳에 열었다. 신한은행은 낮 시간 동안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을 위해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이브닝플러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화상상담을 통해 업무 처리가 가능한 '토요일플러스' 지점을 운영 중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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