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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 표창패 수여식 가져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은 제54회 어버이날을 기념해 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효행자와 장한어버이, 모범가정 등 26명에 대한 표창패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로효친 사상 실천을 바탕으로 부모를 정성으로 봉양하고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군민들을 대상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표창 대상자 외에도 가족 등 100여명이 함께해 따뜻한 축하의 분위기를 더했다. 도지사 표창에는 △장한어버이 분야 황산면 임권심 △효행자 분야 삼산면 최강하 △모범가정 분야 해남읍 김병일ㆍ전경란 부부가 수여받았다. 군수 표창은 △장한어버이 분야로 해남읍 김진규ㆍ이민자 부부 △삼산면 윤중하ㆍ이나남 부부 △화산면 김중열ㆍ임재심 부부 △현산면 김덕자 △송지면 최경숙 △북평면 박현성ㆍ이승진 부부 △북일면 박형진ㆍ정연옥 부부 △옥천면 백형채 △계곡면 김장진ㆍ김성심 부부 △마산면 박석담ㆍ김순자 부부 △황산면 김정자 △산이면 박춘화 △문내면 윤미순 △화원면 김종안ㆍ구희순 부부가 수상했다. 김병성 해남군수 권한대행은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부모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가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을 돌아보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따뜻한 효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와 별도로 삼산면 김영안씨가 어머니를 한평생 부양하고 장애가 있는 가족구성원들을 위해 헌신하며 희생적인 삶을 살아온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수여받았다. 4개 농협 배치 농가 공급, 농가 인력난 완화 기대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에서 농촌 현장의 원활한 영농활동 지원을 위해 배정받은 공공형 계절근로자 120명이 8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에 입국한 계절근로자는 베트남 국적 근로자로, 관내 4개 농협(옥천, 황산, 땅끝, 문내)에 배치되어 농작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농협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단기간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 된다. 특히 파종기와 수확기 등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소규모 농가와 고령 농업인의 영농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해남군은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원활한 근무를 위해 입국 초기 교육과 생활 안내 등을 실시하고, 농협과 협조하여 근로환경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공공형 계절근로자 운영이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농협과 협력해 농촌 인력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 통해 해조류 가치, 미래 비전 제시 수출 상담 및 계약 2170만 달러, 비즈니스 박람회 정체성 확립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지난 2일 개막한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성황을 이룬 가운데 7일 막을 내렸다. 박람회는 '2028 완도국제해조류산업박람회' 유치 및 개최를 위한 예비 행사로 목표 관람객 12만 명을 훌쩍 넘긴 18만 명이 다녀가며 해조류산업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확인했다. 이로써 완도군은 2014년과 2017년, 2026년까지 총 세 번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해조류산업 1번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실감형 미디어, 오감 만족 체험 콘텐츠 강화 박람회는 전시와 더불어 해조류를 직접 보고, 먹고, 즐기는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 해조류센터를 새롭게 단장한 해조류 이해관에는 미디어 터널과 포토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했으며, 주제관에는 실감형 영상과 원형 미디어 콘텐츠 등을 통해 해조류의 생태계적 가치를 알렸다. 직접 색칠한 해양 생물을 스크린에 띄우면 살아 움직이는 이해관의 '라이브 오션'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어 폐막 이후에도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VR·미디어,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하여 해조류산업에 대한 미래를 제시했다. 다채로운 체험은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미역, 톳 등 해조류와 어류 등을 만져볼 수 있는 '오감 만족 터치 풀'과 김 뜨기, 전통 대나무 바다낚시의 경우 매일 사전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글로벌 시장 개척 교두보 마련 산업·홍보관과 수출상담회를 통해 비즈니스 산업 박람회의 입지를 다졌다. 산업·홍보관에는 오뚜기, 풀무원 등 식품 대기업과 관내 수출 기업 2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팝업 스토어와 전시를 통해 다양한 해조류 제품을 선보였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해양 생물 관찰과 해양 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람객의 눈길·발길을 붙잡고 박람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완도군이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수출 상담회에서는 프랑스, 일본, 중국 등 11개국 바이어와 총 39건, 2,170만 달러(약 318억 원) 규모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5건, 822만 달러(약 120억 원)는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군은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협약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 포럼·심포지엄 통해 해조류산업·블루카본 비전 논의 박람회 기간 중 4일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완도가 선도해 온 해조류 블루카본 정책을 공유하는 '블루카본 국제 포럼', 6일에는 조류 연구 성과와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해조류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특히 해조류산업의 발전 방향과 해조류를 통한 기후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6일간의 박람회 기간 내내 관계 기관과 자원봉사자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현장 운영이 원활했으며, 안전사고 없는 '무재해 박람회'로 기록됐다. 군은 Pre 박람회 성과를 철저히 분석·보완하여 '2028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유치 및 개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우철 군수는 “해조류 블루카본의 가치와 해양바이오 등 미래 산업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해조류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다"면서 “박람회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통한 지역상품권 드림사업 시행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진도군은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활용한 지역상품권 드림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도장(스탬프) 개수에 따라 △4개 이상은 5000원 △8개 이상은 1만원 △12개 이상은 1만5000원의 지역상품권이 지급되며, 관광객은 도장(스탬프)을 인증한 후 진도타워, 신비의바닷길체험관, 진도아리랑체험관에서 지역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구글플레이장터(구글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장터(앱스토어)에서 스마트폰에 '스탬프투어' 앱을 내려받아 진도군을 선택한 후, 주요 관광지와 체험 장소를 방문하고 도장(스탬프)을 수집하면 된다. 올해 도장(스탬프) 수집 장소는 '삶락예술정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28개소 △서해랑길 여행 경로(투어 코스) 6개소 △체험장 8개소이며, 진도의 자연과 문화, 체험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특산품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지류형 지역상품권을 지급함으로써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체험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참여형 관광 요소를 강화하여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진도군 관광과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관광지와 체험을 즐기고 지역상품권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진도 방문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유전자 변이 쌍으로 나타날 때 자폐와 연관성 뚜렷하다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 발병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적 기전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와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안준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단독으로는 영향이 미미한 유전자 변이라도 특정 두 유전자 변이가 함께 존재한다면 자폐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쌍(gene pair) 변이'에 주목하는 새로운 분석 방법을 도입, 한국인 자폐 가족을 포함한 동아시아계와 유럽계 총 5만 9168건의 다민족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폐와 연관성이 뚜렷한 유전자 쌍(동아시아계 6쌍, 유럽계 156쌍)을 발굴했다. 두 유전자가 함께 변이될 때 자폐 연관성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유형을 확인한 것이다. 발굴된 유전자 쌍들은 공통적으로 세포골격을 만드는 기능과 관련이 깊었다. 세포골격은 신경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세포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물로,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발굴된 유전자 쌍이 실제 세포에서도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고려대 의과대학 선웅 교수팀과 공동 실험을 진행했다. 세포실험을 통해 해당 유전자 쌍에서 유전자 하나의 기능만 억제했을 때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나, 두 유전자의 기능을 모두 억제하자 세포 표면의 섬모 형성이 뚜렷하게 감소했다. 섬모는 세포가 주변 환경의 신호를 감지하는 구조물로, 정상적인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가적으로 유전자 쌍의 영향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해당 변이를 가진 남성 자폐 환자에서는 자폐 증상의 심각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 환자에서는 같은 유전자 쌍 변이를 가지더라도 증상의 심각도에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유 교수는 “같은 유전 변이라도 성별에 따라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발견은 자폐 진단과 지원에서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유전체 생물학(Genome Biology)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윤석열식 ‘입틀막’이 광주 한복판서?”…정청래 방문 앞두고 집회 봉쇄 논란 폭발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입틀막은 윤석열이나 하는 짓인 줄 알았다. 이제 민주당이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전국적 논란이 됐던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연상시키는 주장이 광주 정치권에서 그것도 민주당의 텃밭이자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터져 나왔다. 11일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광주·전남 방문 일정과 관련해 “경찰까지 동원해 시민 집회를 막았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민형배 후보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시민연대 측은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시민과 당원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다"며 정청래 대표를 윤석열 정부 당시 강경 대응 논란에 빗대 정면 비판하고 나서 정치적 충돌 수위가 최고조로 치닫는 분위기다. 시민연대는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투쟁 22일차' 집회를 열고 전날 민형배 후보 선거사무소 앞 집회 과정에서 경찰이 동원돼 집회를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주연 공동집행위원장은 “민주당 당대표라는 작자가 당원과 시민들이 모이는 집회를 막았다. 그것도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광주에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당원과 시민의 입을 막아서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 민주당이 정청래의 사유물이냐"고 비판한 뒤 “입틀막은 윤석열이나 하는 짓이라 생각했는데 정청래가 윤석열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정 경선으로 민주당을 망치는 행태나 불법 계엄으로 나라를 망치려던 모습이나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민형배 후보를 겨냥한 추가 공세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 후보가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자인 임문영 후보를 “1980년 5월 도청에 마지막까지 남아 항전했던 시민군"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시민연대 측은 “5·18 도청 생존자 모임인 '5·18기동타격대 동지회'에 확인한 결과 임문영이라는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1966년생인 임 후보는 당시 중학교 2학년 정도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아 있었던 인물이라면 기억하지 못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만 열면 거짓말에다 명백한 선거법 위반도 아니라고 발뺌하는 민형배 후보의 버르장머리를 이번에는 확실하게 고칠 것"이라며 “변호사 검토를 마친 고발장이 준비되는 대로 광주선관위와 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또 “정청래와 민형배를 함께 몰아내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며 “부당하고 불의한 권력은 끝까지 응징하는 호남인의 기백을 전국에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연대는 12일 오후 4시 전남 강진에서 약 1000명이 참여하는 '정청래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정비사업 업계, 오세훈에 집단 건의…“재초환·금융규제 현실화해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모아타운·지역주택조합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규제 완화와 금융 지원 확대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은 “서울시의 원칙은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라며 원론적 공감 의사를 밝히면서도, 선거법상 한계를 이유로 구체적 공약 제시는 자제했다. 다만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에 어떻게 하면 주택을 신속하게,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것인지에 거의 미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공급 확대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교원챌린지홀에서 열린 '오세훈이 응원합니다! 한국도시및지역계획학회·전국재건축조합연대·서울재개발조합연합회·서울리모델링협회·서울모아타운연합·전국지역주택조합연합회 대표자 연석회의'에는 정비사업 추진위원회·조합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이주비 대출 규제, 리모델링 정책 소외, 지역주택조합 구조개선 등 각 분야 현안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오 후보는 행사 모두발언에서 “후보들마다 원하는 것은 다 해주겠다고 말하지만 정치인은 말보다 그동안 걸어온 발걸음과 행보를 보고 판단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며 “지난 5년간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리모델링까지 포함해 모든 정비사업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서울시에 더 많은 주택을 더 빨리 공급할 것인가였다"며 “서울시민들이 '주거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간담회와 함께 최근 발표한 공급 확대 구상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7일 △인허가 절차를 통합·단축하는 '쾌속통합 트랙' △행정 검토 지연을 줄이기 위한 'AI 사전 검증 시스템' △용도지역 상향 및 공공기여 완화 등 지역별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가장 강도 높은 요구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선이었다. 박경룡 전국재건축조합연대 대표는 “서울 집값은 실제로 100% 가까이 올랐는데 국토부 기준은 정상 주택가격 상승분을 30%만 반영해 사실상 내지 않아야 할 부담금을 부과하는 구조"라며 “미실현 이익에 세금을 물리는 현재 제도는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발이익환수법은 부담률이 20%인데 재초환은 50%로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폐지 또는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들은 임대주택 기부채납 구조도 문제 삼았다. 박 대표는 “시가로는 1000억원이 넘는 임대주택을 서울시에 넘기는데 실제 보상은 100억원 수준"이라며 “최소한 건축비 수준은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강화된 금융 규제를 언급하며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 정비사업은 사실상 올스톱"이라고 호소했다. 재개발 조합 측에서는 '1+1 분양' 기준 통일 요구가 나왔다. 최형용 서울재개발조합연합 대표는 “조합마다 추가 분양가 기준이 제각각이라 갈등이 발생한다"며 “서울시 차원의 통일 기준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모아타운과 가로주택정비사업 관계자들은 금융 접근성 문제를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오해현 서울모아타운연합회 대표는 “대형 재개발과 달리 소규모 정비사업은 대형 건설사 참여가 적고 보증 구조도 취약해 대출금리가 높다"며 “정책기금 규모 확대와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비 급등과 금융비용 증가로 원주민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떠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모델링 업계는 서울시가 재건축 중심 정책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진광복 한국리모델링주택연합회 관계자는 “용적률 300~400% 수준의 고밀 단지들은 현실적으로 재건축이 어렵고 리모델링 외 대안이 없는 곳이 많다"며 “서울시가 리모델링을 단순한 자산증식 수단으로 볼 것이 아니라 노후 공동주택 안전 문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모델링 전담부서 신설과 서울형 리모델링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지역주택조합 업계는 “서울시 정책에서 소외돼 왔다"고 토로했다. 김광수 전국지역주택조합연합회 자문위원은 “서울시에만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이 100곳 이상이고 조합원도 4만5000세대가 넘는다"며 “일부 부실 사업장 문제 때문에 전체 사업이 부정적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성이 없고 추진위 사무실조차 없는 지주택 사업 때문에 다른 재개발 사업까지 막히는 사례가 있다"며 “잘되는 사업장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하고 부실 사업장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재개발은 재개발대로, 재건축은 재건축대로, 리모델링과 지주택도 각각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다만 단체 간에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약속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원론적 답변에 무게를 뒀다. 오 후보는 특히 리모델링 업계의 불만에 대해 “재건축과 리모델링은 경쟁 관계 성격이 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정비사업 규제가 강하다 보니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튼 단지들이 많았고, 이후 서울시가 정비사업 촉진 기조로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산타운 사례 등을 보면 이제는 마냥 소외된 상황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역주택조합에 대해서도 “그동안 대형 사고와 피해 사례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시 행정의 목표는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하는 데 있다. 잘되는 사업장은 지원하고 문제 사업장은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행사 말미에 “서울은 이미 여유부지가 부족한 도시"라며 “재개발·재건축·모아타운·리모델링·지주택 등 어떤 형태든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 물량을 신속히 공급하는 것이 서울시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을 최대한 높이고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 역할"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국산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리미션 1℃’ 국내외 적용 확대

제9회 IVRA(이브라) 국제의료컨퍼런스가 지난 9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국내 의료기 회사 아디포랩스의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리미션 1℃'의 글로벌 임상 경험과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직면한 과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이날 연자로 나선 암치료의 권위자 김의신 교수(MD앤더슨 종신교수)는 고주파 온열 치료가 지닌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주파를 이용해 병변의 온도를 높이는 방식은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면서 “기존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에 저항성을 갖는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명지병원 유승모 원장은 “환자 맞춤형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이라며 “치료 데이터와 식단, 운동 요법을 코딩 프로그램으로 연동해 환자 가족에게 제공하고, 이를 향후 학술 데이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리미션 1℃의 임상 적용이 활발하다. 말레이시아의 핵심 의료기관인 UMMC 병원은 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고통 완화는 물론 NK세포 등 면역 체계 활성화와 종양 퇴행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특히 수면의 질과 영양 섭취가 개선되면서 환자들의 생존 의지가 크게 높아진 것도 큰 소득이다. 친부렌 몽골 전 보건복지부 장관(외과 전문의, 몽골간담췌외과학회장)은 “최근 한국 보건복지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한국의 혁신적인 암 치료 시스템을 몽골에 적용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두 황재군병원 황저치 원장은 중국 암 치료 시장 및 한·중 특색요법을 발표하고, 중국 서남교통대학 부속병원 비뇨의학과 센터장 줘 후이 교수는 패널 디스커션에 참여했다. 아디포랩스 한성호 대표는 “암 환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혁신 기술임에도 기존 행정 체계에 얽매여 발전을 저해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수익성을 떠나 환자를 살리는 기술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합리적인 제도 개선과 폭넓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학술행사에는 아시아 온열학회 회장이자 인도 나나바티 맥스 슈퍼 스페셜티병원 방사선종양과 나그라지 후일골 박사, 싱가포르 래플스병원 방사선종양 임상과장 브랜단 치아 박사, 호주 윌로우베일 클리닉 원장 타우픽 박사, 장홍석 교수(여의도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강영남 교수(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승모 교수(예산명지병원 원장), 유화승 교수(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요 연자로 나섰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유독가스 막는 7중 습식 필터”…한국재난안전개발원 ‘숨수건’ 개발

세종·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키우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유독가스다. 실제 화재 사망자 상당수는 화염보다 연기와 유해가스 흡입에 따른 질식으로 목숨을 잃는다. 이 같은 화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재난안전개발원이 7중 습식 필터 기술을 적용한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숨수건'을 개발했다. 11일 개발원에 따르면 '숨수건'은 기존 흡착 방식 중심의 방연 제품과 달리 중화·용해·흡착 기능을 결합한 습식 필터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안화수소(HCN), 염화수소(HCl), 이산화황(SO₂) 등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대응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특수 용액 기반의 수분막 기술을 적용해 긴급 대피 상황에서 호흡기 자극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호흡을 돕도록 설계됐다. 김이한 대표는 “화재 초기 5분은 대피의 골든타임"이라며 “안전한 호흡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반복적인 시험과 기술 검증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성능 검증 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개발원은 당시 국내에 습식 방연마스크 관련 기준이 부족했던 만큼 국제 공인시험기관과 협력해 시험 절차를 진행했고, 이후 2022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기술력은 국제 발명전시회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개발원은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은상·특별상과 서울국제발명전시회 금상 등을 받았다. 최근에는 화재 시 피부 보호를 위한 '쿨링워터 피부보호수'와 스마트 재난 대응 시스템 등으로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난 상황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안전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재난 대응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올해 임단협 ‘풍향계’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산업계 노사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요 대기업 노조가 예년과 다르게 '성과급 투쟁'을 속속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합의 내용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각 기업 노조의 단체행동 방향성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올해 임금협상 최종안을 두고 사후조정 절차 담판을 벌인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 중재로 '최종 대화'에 나서는 것이다. 양측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배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특별 포상으로 경쟁사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보상을 준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전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말하고 있다"며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이 없으면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이번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에서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초기업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0일까지 3만6804명이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파업 조합원 참여율은 58.6%에 이른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과가 다른 기업 올해 임단협에도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의 행동을 보고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투쟁 방식을 따라하는 사례가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 회사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부분·전면 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5일 진행된 파업에는 조합원 2800여명이 참여했다. 이 기간 회사가 입은 손실액은 15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와는 환경이 전혀 다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초호황으로 이익률이 치솟자 이를 구성원들과 나누는 방안을 두고 잡음이 나오는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는 대표적인 성장 기업으로 아직 이익을 내기보다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설투자 등에 집행할 금액이 많아 주주 배당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안을 들고 나섰다. 기존에는 만 65세 정년 연장 등을 핵심 쟁점으로 삼았지만 삼성전자 등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려는 것을 보고 작전을 바꾼 것이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와중이라 사측이 이같은 노조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카오에서도 비슷한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현재 사측과 교섭 결렬 선언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노조도 마찬가지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우리사주 200주씩 분배, 임금 총액 8% 인상 등을 원하고 있다. 통신업 역시 대표적인 장치 산업으로 설비 투자 및 고정비 부담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작년에는 경쟁사 해킹 사태 등으로 반사이익을 거두긴 했지만 영업이익률이 5%대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2% 수준이다. 본격적인 임단협 시즌을 앞두고 다른 대기업 노조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기존에도 노사 관계에 긴장감이 흘렀던 기업들은 더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수설과 미래 투자 등으로 갈등을 겪었던 한국지엠의 경우 노조가 성과급 300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정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HD현대, 한화오션, 포스코, 현대제철 등 중후장대 업종에서는 하청 업체들이 원청과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 특성상 2·3차 협력업체들과 교류가 많은 곳들이다.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과 맞물려 성과급 투쟁 강도도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장원테크, 국내 최대 마그네슘 칙소몰딩 설비 구축…“초경량 부품 시장 본격 공략”

다이캐스팅(경금속 주조) 전문업체 장원테크가 국내 최대 규모의 마그네슘 칙소몰딩(Thixomolding)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며 차세대 초경량 금속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1일 장원테크에 따르면 최근 220톤부터 1300톤급에 이르는 대형 마그네슘 칙소몰딩 장비 라인업을 확보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을 갖췄다. 장원테크가 운영 중인 칙소몰딩 설비는 △220톤 △280톤 △450톤 △650톤 △850톤 △1300톤급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형 구조 부품부터 고정밀 전장·전자 부품까지 폭넓은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1300톤급 초대형 설비는 국내 기업 최대 규모 수준으로, 고난도·대형 일체형 경량 부품 생산역량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마그네슘 칙소몰딩은 금속을 반용융 상태에서 사출 성형하는 첨단 공법으로, 일반 경금속 주조 대비 기공 발생이 적고 치수 안정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후가공 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마그네슘은 실용 금속 가운데 가장 가벼운 소재로, 알루미늄 대비 30% 이상 가벼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동일 강성 기준에서 더욱 높은 경량화 구현이 가능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유리하다. 여기에 우수한 진동 흡수성과 전자파 차폐 성능, 열전도 특성까지 갖춰 자동차·IT·로봇 산업에서 차세대 핵심 소재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는 이미 마그네슘 부품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탑티어 자동차 브랜드들은 스티어링 휠 프레임, 시트 프레임, 센터패널, 디스플레이 브라켓, 변속기 하우징, 전장 부품 등 다양한 영역에 마그네슘 부품을 적용하며 차량 경량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업계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배터리 효율 향상과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핵심 소재로 마그네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친환경 측면에서도 마그네슘 칙소몰딩은 주목받고 있다. 칙소몰딩 공법은 일반 용해 방식 대비 공정 중 산화와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공정 효율 향상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경량화를 통한 차량 중량 감소는 연비 개선과 전력소비 절감으로 이어져 제조부터 운행 단계까지 친환경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장원테크는 이번 대규모 설비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차량 구조 부품, IT·전자기기 하우징, 로봇 및 드론용 초경량 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제조업 전반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 향상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초경량 소재 및 친환경 성형 기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마그네슘 칙소몰딩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확대 과정에서 핵심 제조 기술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형 제품 양산에는 고도의 공정 안정성과 설비 운용 노하우가 요구되는 만큼 실제 양산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박승구 장원테크 대표는 “단순 설비 확대를 넘어 고난도 마그네슘 성형 기술과 양산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마그네슘 칙소몰딩 인프라와 20여년의 제조·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초경량 부품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전기차와 로봇 산업 확대에 따라 경량화와 친환경 제조 기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맞춤형 고부가가치 부품 개발과 생산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국민의힘 청양군수 경선 갈등 ‘봉합’…황선만, 김홍열 지지 선언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국민의힘 황선만 전 청양군수 예비후보가 11일 김홍열 국민의힘 청양군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양측이 공개 지지로 돌아서면서 국민의힘 청양군수 선거전도 결집 흐름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황 전 후보는 이날 김홍열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갈등을 계속하기보다 국민의힘 승리와 청양의 변화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청양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황 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돈곤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8년 전 '민심은 천심이다. 두 번이면 됐다. 이제는 바꾸자'고 했던 약속이 지금은 무색해졌다"며 “군민 기대에 걸맞은 변화가 이뤄졌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양 인구 감소와 지역 현안을 언급하며 “산업단지 사업 등 지역 핵심 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주민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청양을 바꾸기 위해서는 김홍열 후보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김 후보는 “경쟁을 함께했던 황 전 후보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전 후보 지지자들과 함께 본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전 후보 측 지지자들은 경선 직후 김 후보 공천 과정과 관련해 후보 교체 요구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이어졌지만, 이날 황 전 후보가 공개 지지에 나서며 양측도 본선 승리를 위한 공동 행보에 들어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그냥 한 번 더 물어본 게 살렸다”…순천농협 직원들, 기지로 2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아

순천=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병원비라는데 왜 자꾸 현금만 찾으려 하지?" 순간 스쳐 간 작은 의심 하나가 70대 고객의 전 재산을 지켜냈다. 점점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속에서도 고객의 불안한 표정과 어색한 말투를 그냥 지나치지 않은 순천농협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금융기관의 역할이 단순한 '돈 거래'가 아니라 결국 사람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 셈이다. 11일 순천농협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50분께 70대 여성 고객 A 씨가 순천농협 파머스지점을 찾아와 통장 잔액 일부를 제외한 현금을 병원비 명목으로 인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A 씨는 환자복 차림이었으며 생활비 명목으로 각 통장에 100만 원씩만 남긴 채 두 차례에 걸쳐 총 450만 원을 인출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영업점을 찾은 A씨가 “마이너스 통장 한도 2000만 원 전부를 현금으로 찾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직원들은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창구를 담당하던 최소희 계장은 고객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다. 최 계장은 “방금 병원비로 현금을 찾아갔는데 왜 추가로 거액 현금이 필요하냐"며 사용 목적을 재차 물었고,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가 가능하다는 설명에도 고객이 답변을 얼버무리며 불안한 반응을 보이자 즉시 관리자에게 상황을 알렸다. 특히 고객의 말투와 행동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이 직원들의 경계심을 높였다. 이후 박미경 신용차장이 고객 응대에 나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수법과 피해 사례를 설명하며 휴대전화 소지 여부를 확인했다. A 씨는 휴대전화를 차량에 두고 왔다고 답했지만, 직원들이 확인한 결과 고객이 들고 있던 검은 비닐봉지 안에서 스피커폰이 켜진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누군가 실시간으로 인출 상황을 지시하고 있었던 셈이다. 순천농협 직원들은 즉시 고객을 상담실로 안내해 추가 피해를 막는 한편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고를 막아낸 중심에는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은 새내기 직원의 세심한 관찰과 책임감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소희 계장은 “고객의 말투와 행동이 평소와 다르게 불안해 보여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평소 교육받은 내용을 떠올리며 한 번 더 확인했던 것이 피해 예방으로 이어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신용차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직원들의 현장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순천농협의 보이스피싱 예방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도 한 고객이 이미 500만 원 피해를 입은 뒤 다시 1500만 원을 인출하려 하자 직원들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대응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농협 관계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화금융사기 예방 교육과 고객에 대한 관심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고객 자산을 소중히 생각하며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순천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남휴 조합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것이 금융기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과 직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피해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남휴 조합장은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조합원 편익, 고객행복을 열어가는 순천농협'을 비전으로 효율경영·소통경영·정도경영·미래경영을 추진하며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 농업인 실익 증진과 우수 농산물 유통 활성화, 양질의 농자재 공급 확대 등을 통해 농협 본연의 가치 실현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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