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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안 참사 1주기…국토부·사조위, 블랙박스 먹통에 사라진 ‘제주항공 2216편 궤적’ 3D 복원 추진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ARAIB, 사조위)가 첨단 기술을 동원해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규명에 나선다. 관계 당국이 사고 직전 항공기의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FDR, Flight Data Recorder)와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 Cockpit Voice Recorder)의 내역 등 '사라진 비행 궤적'에 대한 복원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번 조사 과정에서 '대규모 조류 충돌(Bird Strike)'과 '착륙 직후 기체 제어 불능' 가능성이 검증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본지 취재 결과 사조위는 최근 '12.29 여객기 참사 항공기 비행 궤적 제작' 제하의 긴급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공항에서 생긴 제주항공 2216편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핵심 자료 확보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부가세 포함 4800만원이고 연구 진행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20일(4개월)이다. 이번 연구 용역이 발주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기존의 항공 사고 조사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데에 있다. 당시 참사에서는 사고기에서 수거한 FDR과 CVR의 기록이 사고 발생 직전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통상 항공 사고 조사는 블랙박스에 기록된 마지막 순간의 고도·속도·엔진 상태·조종 내역 등 제반 비행 정보와 조종실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의 데이터가 유실되면서 사조위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연구는 유실된 데이터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수집해 통합·분석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방식의 포렌식 기법을 도입해 진행하는 것으로, '기록 공백' 상태의 비행 궤적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해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확보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사조위가 요구한 과업 내용은 유실된 데이터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수집·통합함으로써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조류 충돌' 가설의 과학적 검증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연구의 과업은 △무안공항·인근 지형 지물에 대한 지리 정보 시스템(GIS) 정보 획득 △다원적 데이터 수집·통합 △영상 기반 객체 인식·추적 △사고 항공기 비행 궤적 재편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또한 조류 군집과 항공기의 위치·속도·진행 방향 정량적 추출, 조류 이동 패턴 재현, 조류 충돌 발생의 시공간적 조건 규명 등이 명시돼 있다. 이는 사고 당시 흐릿한 CCTV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미세한 객체를 인공 지능(AI) 영상 분석 기술로 추적해 대규모 조류 떼가 사고기에 미친 영향을 수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고 현장의 정밀한 재현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포토그래매트리(Photogrammetry)' 기법이 전격 도입된다. 사조위는 위성 지도 대신 드론이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2차원(2D) 이미지를 바탕으로 무안공항과 인근 지형지물의 특징점을 추출한 후 정합하고, 기하학적인 3차원(3D)으로 모델링해 사고기가 지형지물이나 조류와 충돌했을 당시의 상황을 오차 없이 시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조위는 사고 지점과 주변 지역의 3D 지형 데이터(DEM, Digital Elevation Model)와 건물 정보를 확보해 정확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FDR·CVR 외에 활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총망라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레이더 정보·공항 및 인근 지역 폐쇄 회로(CC) TV 영상·사고 현장 인근 주행 차량 블랙 박스 영상·목격자 진술 및 촬영 영상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제한된 촬영 위치와 낮은 해상도, 렌즈의 광학 특성에 따른 왜곡 현상을 보정한다는 방침도 있다. 3D 사물을 2D 화면으로 저장할 때 이미지 중심부와 외곽의 배율이 달라지는 상황이 생겨나서다. 영상 인식 알고리즘으로 조류 군집의 궤적과 밀집도를 정량화 하는 방안도 담겨있다. 분석 범위가 공중 비행 뿐만 아니라 착륙 직후의 활주(Roll-out) 단계까지 포괄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조위는 수집된 다수의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블랙 박스 기록이 중단된 시점부터 사고 순간까지의 비행 궤적을 3D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활주 구간에서의 속도 감속 곡선과 활주 거리, 중심선 유지 여부(Centerline Maintenance) 등을 평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닿은 뒤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혹은 기체가 한쪽으로 쏠리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는지를 가려내기 위함이다. 블랙 박스 없이도 영상 분석을 통해 타이어 마찰 연기나 기수 방향(Heading) 변화를 역추적함으로써 기체 결함이나 조종 실수를 가를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과물은 AI 기반 객체 인식·추적 기술을 사용해 항공기의 정확한 이동 경로를 추출하고, 위성 사진·GIS 데이터·레이더 정보·영상 분석 결과를 하나의 타임 라인으로 동기화하고 통합해 만든 '3D 시각화 영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기의 행적을 좇는 애니메이션을 넘어 수집 가능한 모든 객관적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통합해 재구성한 '사고 당시의 재현'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조위는 이 3D 비행 궤적 자료를 사고 조사 보고서의 핵심 증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블랙 박스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재구성된 비행 궤적은 당시 항공기의 상태와 비정상적인 움직임 등을 시각적으로 입증해 사고 원인을 추론하고 규명하는 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조위 사무국 관계자는 “FDR과 CVR 기록 중단 시점 이후의 정확한 비행 궤적을 복원하고 제작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용역 입찰은 오는 11월 21일 10시에 마감되며, 이후 협상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과업 수행의 일관성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역할 분담 이행 등 공동 수급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례적으로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다. 이로써 미궁에 빠졌던 무안공항 제주항공 2216편 참사의 진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스무번째 부산 불꽃축제에 117만명 몰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부산 불꽃축제가 15일 가을밤 부산 앞바다의 하늘을 밝게 빛냈다. 불꽃축제는 이날 저녁 7시경 터치 버튼 세리머니와 함께 광안리 해수욕장 해상 위로 형형색색의 불꽃이 올라가며 시작을 알렸다. 가수 지드래곤의 '위버맨쉬' 앨범 오리지널 음원과 AI 음원이 조화를 이루며 음악과 불꽃이 피어올랐다. 1부에서는 20주년을 기념하는 두 가지 종류의 문자 불꽃과 200발이 동시다발로 터지는 '멀티플렉스' 불꽃을 선보였다. 10분간의 오프닝 불꽃에 이어 마련된 2부 해외 초청 불꽃 쇼에서는 일본 히비키야사(社)가 15분간 선명한 색감의 불꽃을 연출했다. 3부 부산 멀티 불꽃 쇼는 한화가 '스무 번의 가을'을 주제로 1막 '우리', 2막 '오늘', 3막 '바람' 등의 순서로 20분간 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광안리 앞바다 등에는 관람객을 태운 국제 여객선 등 선박 170여척이 축제를 함께 했다. 부산시 집계 결과 이날 불꽃축제 관람 인파는 117만명으로 작년보다 14만명 증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인명 피해 등 큰 안전사고는 없었다. 이날 밤 9시 기준 구급 활동은 총 86건이었다. 무릎 통증과 이마 찢어짐 등에 따른 병원 이송이 6명이었고, 나머지는 찰과상 등 현장 처치가 대부분이었다. 부산시는 이날 축제 현장에 100만명 이상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공무원, 소방, 경찰 등 안전관리 요원 약 7000명을 곳곳에 배치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축제 시작 전후로 도시철도 1∼3호선 열차를 총 200회 증편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케데헌 드론쇼’ 인파 몰린 여의도, 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주제로 한 한강불빛공연이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열리면서 인파가 몰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열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저녁 7시 34분경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여의나루역 상·하행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약 40분이 지난 밤 8시15분경 공사는 다시 문자를 보내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가 종료돼 상·하행선 모두 정상 운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한강불빛공연은 서울시가 매년 봄가을 한강변에서 진행하는 드론 라이트 쇼다. 이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주제로 약 1200대의 드론 불빛이 밤하늘을 밝게 빛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트럼프 특사, 하마스 고위 관계자 만날 전망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조만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인사와 만나 가자지구 휴전 이행 문제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하마스의 휴전 협상 대표 칼릴 알하야를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양측 회동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하마스 휴전 협상 대표단을 이끈 알하야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설계한 인물이다. 이번 회동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깊은 불신으로 휴전 협정 이행이 미진한 상황에서 협정 이행을 본격화 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에 이어 철군, 통치체제 전환, 항구적 종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아랍권 우방을 통해 간접 접촉하는 하마스와의 소통엔 한계를 드러내곤 했다. 다만 미국과 하마스 간 직접 접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3월 미국의 인질 대응 특사인 애덤 볼러는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미국 이중국적 인질 문제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미국과 하마스 간 만남은 1997년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이후 처음 성사된 만남이었다. 위트코프 특사는 10월 가자지구 휴전 협정 체결 직전 이집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알하야를 만나기도 했다. 또 위트코프 특사는 같은달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하야를 만났을 때 자신의 아들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숨진 사실을 밝히면서 9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으로 아들을 잃은 알하야를 위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르포]도로공사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속리산 구간 노면 요철 지속…운전자 ‘주행 불안’ 호소

“운전자들 '차체 흔들림 심해'…임시 보수 반복에 노면 단차 누적 지적" “도로공사 정밀 점검 진행…보수 공사 일정 조정 가능성도 검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에서 속리산 방면 구간의 노면 요철(단차·이음매) 현상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주행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 차량 흔들림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노면이 울퉁불퉁해 안정적인 주행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노후 포장과 반복된 임시 보수의 영향으로 이음매가 늘어나면서 상하 진동이 커지고, 일부 상황에서 핸들이 순간적으로 흔들린다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일부 운전자들의 체감에 따른 증언이며, 특정 구간에서 동일 현상이 보편적으로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상주 방면을 자주 오간다는 한 운전자는 “밝은 낮에도 차가 흔들리고, 야간에는 요철이 잘 보이지 않아 더 신경을 쓰게 된다"며 “특히 비가 오면 속도를 크게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구간이 산악지형을 관통하는 탓에 기온 변화와 하중에 따라 포장 손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 교통 분야 기술사 A씨는 “임시 보수가 반복되면 노면 단차가 누적될 수 있다"며 “이는 타이어 편마모나 차축·서스펜션 하중 증가 등 차량 성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확한 영향은 구간별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해당 구간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 중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일부 노면에서 요철 현상이 감지된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손상 규모와 원인은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내년 계획된 보수 공사 시점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도로 당局은 운전자들에게 △규정 속도 준수 △급가속·급제동 자제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 등 기본적인 안전 운전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상주~속리산 구간의 노면 문제는 과거에도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점검과 보수 계획이 마무리되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기적인 모니터링 체계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추징금 0원’ 남욱 “검찰, 동결자산 안 풀면 국가배상 청구 검토”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 측이 검찰이 동결시킨 수백억원대 규모의 재산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 측은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윤원일 부장검사)에 '검찰이 추징보전을 해제하지 않으면 국가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피고인의 확정판결 전까지 동결하는 절차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남 변호사를 비롯해 대장동 민간업자 재산 약 2070억원을 추징보전했다. 당시 남 변호사는 차명으로 173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빌딩을 비롯해 약 500억원대 재산이 동결됐다. 최근 대장동 사건 1심에서 법원이 남 변호사에게 추징금을 부과하지 않자 동결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검찰은 1심에서 남 변호사에 대한 추징금 1011억원을 비롯해 총 7814억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김만배씨에 대한 428억원 등 약 473억원의 추징금만 부과하고 남 변호사 등에게는 추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 금지' 원칙에 따라 2심과 3심에서도 1심보다 추징액을 높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남 변호사뿐 아니라 다른 대장동 민간업자들도 재산 동결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설계하고 실행을 주도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 도중 남 변호사가 구속되자, 대관 로비 등을 위해 영입한 기자 출신인 김만배씨를 전면에 내세웠다. 법원은 이들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결탁해 불법을 저질렀다고 보고 1심 판결을 내렸다. 남 변호사는 대학 과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를 유 전 본부장에게 추천해 성남도시개발공사 팀장으로 입사시켜 '내부자'로 만들었다. 그가 속한 전략사업팀은 공모지침서 작성 등 일당에 유리한 사업 구조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학령기 독감 유행…서울시 예방접종 등 당부

서울시가 최근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실천해달라고 15일 당부했다. 이날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계속 늘면서 11월 1주 기준으로 1000명당 50.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22.8명)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또 작년 이맘때(4.0명)와 비교하면 무려 12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전 연령층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7∼12세(138.1명), 1∼6세(82.1명), 13∼18세(75.6명) 순으로 환자 발생이 많아 학령기 중심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인플루엔자 감염을 줄이고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시민들의 접종 참여를 권고했다. 무료 접종 대상은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신분증 등 증빙서류를 지참해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접종할 수 있다. 접종 가능 기관은 예방접종 홈페이지나 관할 보건소에서 확인 가능하다. 11월 둘째주 기준 서울시의 어린이·임신부 예방접종률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0%p, 5.3%p 상승해 54.8%와 60.3%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접종률은 작년과 69.5%로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지금부터 예방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인플루엔자의 겨울철 확산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생활 속 예방법 홍보와 고위험군 안내를 강화해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토요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 보수·진보단체 집회 ‘맞불’

토요일인 15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와 진보 양 진영 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이재명 정부 규탄에 나섰다. 약 7000명(경찰 비공식 추산) 규모의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반국가정권 심판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일제히 들어올린 채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연단에 오른 한 참가자는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를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종로구 광화문 의정부터 앞에서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이 집회를 열고 한미 관세·안보협상 체결을 비판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50명 정도가 모인 가운데 “경제안보 수탈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 “미 패권 위해 혈세 퍼주는 수탈동맹 거부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가 끝난 후 이들은 종각과 청계천 등을 거쳐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또 진보성향 조직인 촛불행동은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를 갖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900명이 모였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주간 신차] 혼다 CR-V 하이브리드,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혼다코리아가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2023년 국내에 데뷔한 6세대 제품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제품은 안전사양 '혼다 센싱'(Honda SENSING)에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게 특징이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 등 기존 혼다 센싱 기능은 동일하게 작동한다.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의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다. 모터의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는 34kg·m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6kg·m의 힘을 낸다.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는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BMW 코리아가 'BMW 뉴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를 출시했다. 차량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D-컷 디자인의 M 가죽 스티어링 휠과 M 시트벨트를 장착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올라갔다. 최고 11마력을 내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들어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6.3초다. BMW 뉴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의 가격은 8390만원이다. 페라리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국내에 공개했다. 페라리는 지난 1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코리아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849 테스타로사를 선보였다. 모델명 테스타로사는 1950년대 전설적인 레이싱카 500 TR의 붉은색 캠 커버에서 유래했다. 차량은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고 있다. 최고출력 830마력을 발휘하며, 여기에 3개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1050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3초 만에 도달한다. 페라리는 오는 23일까지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849 테스타로사 프라이빗 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민석 총리 “첫째도, 둘째도 안전 중요”…부산 불꽃축제 현장 점검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제20회 부산 불꽃축제가 열리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김 총리는 부산 불꽃축제 현장에 마련된 행정안전부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불꽃 축제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축제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안전"이라고 강조하고 “행사 종료 후 귀가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대책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휴일에 시민들의 즐거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모든 공직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조금 더 잘 챙겨서 오늘도 잘 마치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김 총리는 소방·경찰 관계자들과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을 둘러보고, 다중 인파 관리 현황과 차량 통제 및 응급 의료 부스 설치·운영 상황 등을 직접 살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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