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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주춤해도 신고가는 계속…서울 중고가, 경기상위로 이동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연초 가격 상승 이후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가 누적되며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분기별로 오르내리며 주춤하는 국면을 거쳤지만 신고가 거래는 지속됐고, 신고가가 형성되는 가격대도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2025년 아파트 실거래가를 가격대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분기가 지날수록 서울은 중고가 구간, 경기는 상위 가격대에서 신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분기별 실거래 데이터를 보면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1분기 5만5755건에서 2분기 7만3324건으로 증가한 뒤 3분기 5만3346건으로 줄었고, 4분기 5만9883건으로 일부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작년에도 가격 상단 자체는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됐지만 신고가가 형성되는 중심 가격대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1분기 서울에서는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3.4%, 30억원 초과 구간이 3.7%로 고가 구간에서 신고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4분기에는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4.0%,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은 5.2%까지 상승하며 신고가 형성의 중심이 중고가 구간으로 이동했다. 반면 30억원 초과 구간의 신고가 비중은 1분기 3.7%에서 4분기 2.4%로 낮아졌다. 직방은 이를 두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기보다 높은 가격 수준 속에서 대출 규제와 금융 여건 변화가 맞물리며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가격대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가 주택에 대한 자산가 수요는 유지됐지만 실제 거래와 신고가가 형성되는 중심은 중고가 구간으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반면 경기도는 서울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1분기 경기도는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66.7%로 저가 중심 구조가 뚜렷했고, 신고가 비중도 6억원 이하 1.5%,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0.5%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 구조와 신고가 형성 구간이 함께 위로 이동했다. 4분기에는 9억원 초과~12억 이하 구간 신고가 비중이 1.5%,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도 1.0%까지 높아졌다. 거래량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경기도의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거래는 1분기 1874건에서 4분기 3192건으로 늘었고,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도 863건에서 1268건으로 확대됐다. 직방은 서울에서 가격 부담과 대출 제약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경기 지역에서도 신축·역세권 등 기존에 가격 수준이 높았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되며, 거래 가격대와 신고가 형성 구간이 함께 상향된 것으로 봤다. 다만 인천은 해당기간 거래 구조에 큰 변화는 제한적이었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연중 78~85% 수준을 유지했고, 신고가도 대부분 6억원 이하 구간에 집중됐다. 4분기 기준 인천의 6억원 이하 신고가 비중은 1.6%였으며, 9억원을 넘는 거래에서는 거래와 신고가 모두 소수에 그쳤다. 직방은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대출 규제와 자금 조달 여건 변화 속에서 수요가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와 입지를 중심으로 거래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작년 10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는 등 규제가 강화됐지만 시간이 지나며 실수요자들은 자금 여건에 맞는 선택지를 중심으로 거래에 나서며 시장이 적응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과 시간이 지날수록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겹치며 자신의 자금력 안에서 가능한 선택을 이어가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1월 중하순 추가 정책 발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같은 시장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고동진 의원 “반도체 소부장협회 신설 청신호…산업부 동의 입장 밝혀”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반도체 소부장협회 신설'을 골자로 하는 '소부장산업법 개정안'에 관련, 산업부가 동의하는 검토 의견을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은 반도체 공급망의 근간을 이루며, 고도화된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이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분야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될 여지가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 인프라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개별 소부장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독자적으로 해결하기에는 관련 자원과 역량에 한계가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소부장 협회의 부재'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 고동진 의원의 지적이다. 고동진 의원은 지난해 8월 7일, 반도체 등의 소부장협회를 산업통상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협회로 하여금 소부장 산업에 대한 △정부 재정ㆍ위탁 사업의 수행 및 지원 △연구개발 지원 △전문인력 양성 △정책 지원 및 제안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끔 하는 동시에, 정부는 협회에 필요한 '재정적 및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고동진 의원은 이 같은 입법 취지에 대하여 산업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 논의하여, 그 결과 산업부에서는 협회 설립과 법안에서 규정한 소부장 지원 업무 사항에 대하여 '동의한다'는 공식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향후 법안 심사시 고동진 의원의 법안에 대하여 동의하는 입장으로 법안 내용을 수용한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 돼,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고동진 의원은 “반도체 소부장은 칩을 만드는 기초 체력이자 보이지 않는 생명선으로써 소부장이 없으면 반도체 산업 전체가 멈추기 때문에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소부장 인프라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내재화시켜야 한다"며 “소부장협회의 신설을 통하여 분절된 힘을 하나로 묶어주는 컨트럴타워의 기능을 도모하고, 단일된 목소리에 의한 일관된 반도체 소부장 정책 수립과 협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협력 체계 마련, 글로벌 기술 표준 대응력 강화, 다양한 업계 지원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브리슬콘, 회원가입 고객 대상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 진행

브리슬콘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회원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브리슬콘 공식몰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마련된 프로모션으로, 회원가입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복잡한 참여 절차 없이 간단한 가입만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리슬콘 측은 “브리슬콘을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도 부담 없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직접 먹어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습관 개선이나 간편한 섭취 방식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브리슬콘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리슬콘 회원가입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벤트는 한정 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법률칼럼] 협의이혼 재산분할 합의·공증, 재판이혼 가면 효력 어떻게 될까

협의이혼을 준비하면서 재산분할 합의서를 작성하고 공증까지 받아 두는 부부가 적지 않다. 특히 상대방의 부정행위나 책임 소재, 양육 부담 등을 고려해 집이나 예금, 위자료 수준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두면 “이제 재산 문제는 정리됐다"고 안심하기 쉽다. 하지만 협의이혼이 끝내 성립하지 못하고 재판이혼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 그동안 공증까지 받아 둔 재산분할 합의가 그대로 효력을 유지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법원은 협의이혼을 전제로 체결된 재산분할 합의는 협의이혼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재판이혼 시에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법원 2003년 8월 19일 선고 2001다14061 판결은 이 문제를 비교적 명확하게 정리한 대표 사례다. 아직 이혼 전인 당사자들이 “앞으로 협의이혼을 하겠다"는 전제를 깔고 재산분할에 관해 합의하는 경우, 그 합의는 장차 협의이혼이 성립할 것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의사표시'에 해당하므로, 실제로 협의이혼이 이뤄진 경우에 한해 비로소 효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협의이혼 신청 후 숙려기간 동안 일방이 마음을 바꿔 법원에 출석하지 않거나, 어떤 이유로든 협의이혼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그 전제 위에서 작성된 재산분할 합의·공증은 조건이 성취되지 않아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나아가 협의이혼 대신 재판상 이혼(소송), 조정이혼, 화해에 의한 이혼 등의 방식으로 혼인이 해소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협의이혼을 조건으로 했던 재산분할 합의는 원칙적으로 효력이 없다는 것이 판례의 태도다. 실무에서는 배우자 일방의 부정행위 등 명백한 책임이 있는 사안에서, 가해 배우자가 미안함과 책임을 이유로 주택 등 주요 재산을 상대방에게 모두 넘기기로 합의서를 작성하고 공증까지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이후 협의이혼이 무산되어 재판이혼으로 진행되면, 법원은 이 공증서 내용에 구속되지 않고 다시 법정 기준에 따라 재산분할을 산정한다. 이미 합의에 따라 부동산 명의 이전이나 예금 이체 등이 이뤄진 경우에도, 그 재산이 부부 공동재산에 해당한다면 재판이혼 절차에서 다시 전체 재산을 기준으로 분할 비율을 판단하게 된다. 협의이혼을 전제로 한 이전 행위는 재산분할 과정에서 하나의 사정으로 참고될 수 있으나, 그것만으로 재판이혼에서의 재산분할 비율이 기계적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이 협의이혼 단계에서 작성한 재산분할 합의·공증은 협의이혼이 성립하지 못하면 효력을 상실한다는 점에서, 당사자가 “이미 공증까지 했으니 재판으로 가도 그대로 인정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상당한 오해가 될 수 있다. 실제 상담 사례를 보면, 협의이혼을 전제로 재산분할에 동의했다가 나중에 재판이혼으로 전환되면서, 당초 합의보다 훨씬 줄어든 분할을 받게 되거나 반대로 더 많은 분할을 요구당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결국 협의이혼 과정에서 작성하는 재산분할 합의서는 “협의이혼이 실제로 성립하는 경우에만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부 합의"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까지 일방이 협의를 번복할 여지가 있고, 협의가 파기되면 조정·소송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재산 규모가 크거나 책임 소재가 첨예한 사안일수록 절차 초기에 전문가와 상담해 협의이혼·조정이혼·재판이혼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안 법률사무소 은지민 대표변호사 에너지경제 기자 ekn@ekn.kr

[머니무브] 퇴직연금 500조 눈앞…‘저축’에서 ‘투자’, 증권사로 몰리는 돈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매년 10%대 성장을 기록하며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은행권의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크지만, 증권사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퇴직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증권업계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총 적립액은 496조8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5조원이 증가한 수치다. 퇴직연금 시장은 매년 10%대 성장세를 보이면서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 증권, 보험, 세 업권에서 전체 42개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전통 강자인 은행의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크지만,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증권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12곳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60조558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6% 증가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52.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14곳의 적립금은 103조원에서 131조원으로 26.5% 증가했다. 증권업의 시장 점유율은 24.3%에서 26.5%로 2.2%포인트(p)상승했다. 보험업권의 전체 적립금은 103조원에서 104조원으로 약 1%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 전체 성장세를 고려하면 증권업 적립금 규모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증권업계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은 향후 받을 퇴직금이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가 적립금으로 직접 투자해 퇴직금을 불려 나가는 확정기여형(DC), 근로자가 개인적으로 가입해 운용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로 나뉜다. DC·IRP는 투자 결과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진다. 퇴직연금 도입 초기에는 DB형에 적립금이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 DC형과 IRP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IRP 적립금은 약 130조900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30%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DC형도 117조원에서 137조원으로 17% 가량 늘었다. 반면 DB형은 약 6% 늘어나 228조9000억원이다.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확산과 임금 상승률 둔화 등으로 최종임금 기반의 DB형 가입자는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투자수단이 많이 늘어나면서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IRP형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업 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38조985억원으로 가장 큰 적립금을 보유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8조9040억원으로, 증권 뿐만 아니라 전체 사업자 중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DC형과 IRP 적립금이 16조2903억원, 15조86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키웠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적립금 규모는 15조3857억원에서 21조573억원으로 늘어나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대형사 중 증가율(36.86%)이 가장 가파르다. 성장의 중심에는 DC형과 IRP가 있다. 삼성증권의 DC 적립금은 7조7197억원, IRP는 9조1297억원으로, 두 부문이 전체 적립금의 약 80%를 차지한다. DB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연금 상품에 집중하면서 최근 수년간 시장 변화의 수혜를 입은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적립금은 20조7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34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31.2%로, 시장 평균을 웃돈다. 한국투자증권의 특징은 DB·DC·IRP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점이다. DB 적립금은 7조9620억원으로 증권사 중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DC(5조3566억원)와 IRP(7조4302억원)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기업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인형 연금 시장 확대에도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정 유형에 대한 쏠림이 크지 않아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개인형 연금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국면에서는 삼성증권보다 성장 탄력이 다소 낮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대차증권은 총 적립금 19조1904억원으로 1년 전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DB 적립금이 16조401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DC와 IRP는 각각 7427억원, 2조465억원에 그쳤다. 증가액도 1조6753억원으로 상위권 증권사 중 가장 적었다. 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심의 기존 거래 기반이 여전히 핵심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인형 연금 확대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더 이상 기업 중심의 DB형 적립 경쟁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IRP 자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이 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되면서 상품 경쟁력과 자산배분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JW0061’ 미국 특허 등록

JW중외제약은 GFRA1 수용체를 표적하는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JW0061의 헤테로사이클 유도체, 이의 염 또는 이성질체에 관한 신규 물질 특허로, 안드로겐성 탈모증과 원형 탈모증 등 다양한 탈모 증상의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되는 기술을 보호한다. 특허 존속기간은 2039년 5월까지로, JW중외제약은 미국 시장에서 장기간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JW중외제약은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을 포함해 한국·일본·중국·호주·브라질 등 총 9개국에서 JW0061 물질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유럽과 캐나다 등 국가에서는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다. JW0061은 두피에 바르는 외용제로 개발 중인 GFRA1 작용제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모낭 줄기세포에 발현되는 GFRA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하위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모낭 생성과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특히 신체 내 존재하는 모발 성장 경로를 생리적으로 활성화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남성호르몬 억제나 혈관 확장에 기반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기전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 개발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그간 JW006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미국 피부연구학회(SID) 등 다수의 국제 학회를 통해 발표해 왔다.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 및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을 활용한 연구에서, 기존 표준 치료제 대비 모발 성장 속도와 모낭 생성 능력에 대한 우위성을 확인했다. 특히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 시험에서는 표준 치료제 대비 최대 7.2배 많은 모낭 생성 효과를 나타냈으며, 동물 모델에서도 최대 39%의 효능 개선 결과를 보이는 등 혁신신약 후보물질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JW중외제약은 이러한 전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JW006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도 신청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은 GFRA1 수용체를 표적하는 차세대 탈모 치료 신약 후보물질로,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은 세계 최대 시장에서 원천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임상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혁신 탈모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코스피가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4880선을 넘어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2포인트(0.84%) 오른 4881.5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7포인트(0.23%) 내린 4829.40에 출발한 뒤 장 초반 4850선을 회복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0시 58분 4880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을 보면 같은 시각 개인 투자자가 6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13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20%) △SK하이닉스(2.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8%)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1.23%) △두산에너빌리티(-0.1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7포인트(0.72%) 오른 961.4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포인트(0.17%) 내린 952.93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8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5억원, 29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78%) △에코프로(0.11%) △레인보우로보틱스(4.67%)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알테오젠(-4.15%) △에이비엘바이오(-0.15%) △HLB(-3.42%)는 하락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47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하슬 인턴기자

남부발전, 재생에너지 현장 안전경영...“정부 정책 적극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및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고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태양광-ESS 연계형 발전단지인 '솔라시도 태양광(태양광 98㎿, ESS 306㎿h)' 현장을 방문해 경영진 현장 경영을 실시했다. 윤상옥 재생에너지 전무는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사업의 운영 현황과 발전 실적, 설비 유지관리 체계, 안전관리 실태 등을 보고받고 주요 발전 설비를 직접 점검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 설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안전 최우선' 가치를 기반으로 한 현장 운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SPC 관계자 및 현장 운영 인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생에너지 정책 환경에 따른 사업 추진 여건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현장 작업 절차 준수, 위험 요인 사전 점검 등 현장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 구축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윤상옥 전무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친환경 가치 실현과 더불어 현장의 안전이 담보되어야 지속 가능하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경영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더불어 '안전 최우선' 국정 기조에 발맞춰,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포함한 출자회사 및 SPC 사업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와 운영 점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안전관리 이행 여부 확인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한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팬코노미’에 빠진 유통가…충성도 갖춘 ‘팬덤’ 모셔라

경기 불황 속 유통업계가 소비력이 높은 '팬덤'을 마케팅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코어 팬덤을 갖춘 IP(지적 재산권)를 적극 발굴해 단순 상품 협업뿐 아니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차용하는 기업까지 등장하는 분위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온스타일은 기존 영상 콘텐츠 IP 중심의 모바일 라이브 방송(라방)에 이어 팬덤 IP까지 콘텐츠 커머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IP와 연계된 상품 기획·제작·마케팅·유통까지 참여하는 행보를 보였다. 일부 굿즈의 국내 유통 판권을 확보해 현재 커머스 역할을 담당 중인 '헬로 키티X지수'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 개편에도 CJ온스타일의 팬덤 IP 강화 의지가 엿보인다. 앞서 CJ온스타일은 IP 전담 조직인 'IP-X팀'을 신설했는데, 이 조직은 국내외 캐릭터와 아티스트, K-콘텐츠 등 팬덤 중심의 IP 발굴부터 협업 기획·채널 연계 등을 총괄하고 있다. 한때 팬덤은 지나치게 한 가지에 과몰입한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를 받는 경향이 짙었다. 다만, 게임·음악·드라마 등 K콘텐츠의 힘이 강해지면서 유통가에서도 대접이 달라졌다. 특히, 팬덤 IP는 매출원 다각화가 용이한 기본적인 IP 특성에 더해, 확고한 충성층까지 갖춰 흥행보증수표로 꼽힌다. 최근에는 유통업계의 상품 경쟁력의 지표로도 작용하는 만큼, 팬덤 IP를 바탕으로 한 협력 상품들도 여러 채널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이마트24는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 IP를 활용한 상품 55만개를 판매해 왔다. 해당 상품들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55만개가 팔릴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이마트24가 출시한 협업 상품 중 최단시간 최고판매 성과다. 팬덤 마케팅의 맥락에서 인플루언서와 팔로워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커머스를 지향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하는 곳도 있다. G마켓은 이날부터 인플루언서를 1인 방송 진행자로 앞세운 공동구매 라방 프로그램 '팬덤라이브'를 도입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3월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플루언서가 G마켓 내 개인 채널에서 라이브로 상품을 소개하면, 방송을 시청 중인 팬덤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상품은 방송 당일 24시간 동안 특가로 판매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불황기에는 구매력이 어느 정도 보장된 팬덤층 등 핵심 집단의 관심을 끌어오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팬덤층은 디자인 등 품질 측면에서 더 까다로운 취향과 기준을 갖춰 이들의 요구 사항을 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트럼프發 ‘관세전쟁 시즌2’ 오나…다시 흔들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대(對)유럽 관세 카드까지 꺼내 들자 미국과 유럽 간 관세 전쟁이 '시즌2'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관세 위협이 단순한 무역 협상용 압박을 넘어 지정학적 힘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시도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무역·관세 전쟁을 둘러싼 확실성이 더 이상 없다는 관측까지 나오자 자금이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쏠리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을 상대로 2월 1일부터 대미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 1일에는 관세율이 25%로 인상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된다"며 동맹국을 향한 압박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영국과 독일이 이번 조치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국가로 지목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대미 관세가 10%, 25% 추가로 부과될 경우 영국과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0.1%, 0.2~0.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맞서 유럽 각국은 유럽연합(EU) 차원의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주요 회원국들이 최대 930억유로(약 159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EU 시장에서 미국 기업의 활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보복 조치는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할 때 활용할 지렛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일 때 보복 관세를 이미 마련했지만 무역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내달 6일까지 유예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EU 8개국에 대한 관세를 예고하자 보복 관세가 이날 다시 논의됐고, 통상위협대응조치(ACI)도 별도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2023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이 지난해 4월 상호관세가 발표됐던 국면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화됐다고 진단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베렌베르크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관세 문제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졌다"며 “다시 작년 봄과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포드햄 글로벌 포어사이트의 티나 포드햄 창립자 역시 “미국과 EU 간 무역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더 이상 무역 협상의 수단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무역적자 해소와 교역국의 '비관세 장벽' 제거를 명분으로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해왔다. 글로벌 금융사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거시경제 총괄은 “새로운 무역 긴장의 결과는 불확실하지만 무역이나 관세에 대한 확실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이른 흐름을 반영하듯,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9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56분 기준, 미국 나스닥 100 선물지수는 전장 대비 1% 가량 하락하고 있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 하락 중이다. 호주 S&P/ASX 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도 떨어졌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 수혜 지역으로 평가받는 한국 코스피 지수는 주요국 가운데 드물게 상승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2% 하락한 유로당 1.1572달러로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속에 강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장중 최대 3.6% 하락해 9만2000달러선을 한때 밑돌았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4.9%, 8.6% 하락했다. 무역 갈등이 고조되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은 이날 또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최대 온스당 4688.50달러까지 치솟았고 국제은값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94달러선을 돌파했다. 캐피탈닷컴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며 “새로운 무역 불확실성이 성장 전망을 훼손하고 있고, 미국의 대외정책은 달러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는 금·은 상승에 완벽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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