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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환율 고공행진에도 美주식 담는 투자자들…순매수 1위 종목은?

미국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흔들린 모습을 이어가자 투자 수요가 미국 주식 등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77조9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85조456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 7조5023억원 감소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으로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출렁이자 투자자 예탁금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3.57%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2.57% 내렸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하루가 멀다고 3% 안팎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26일 종가 기준 4000선 아래로 주저앉기도 했다. 지난달 거침없는 상승세로 지수가 20% 가까이 오른 것과 대비된다. 반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증시에 대한 매수세는 지속했다.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55억1298만 달러(약 8조837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이 기간 순매수 결제액 1위 종목은 엔비디아로, 금액은 7억7591만 달러(약 1조1379억원)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5원을 넘으며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서도 미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달 원/달러 환율은 2.75% 상승했다. 지난 20일에는 종가 기준 1475.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한국은행과 정부 측에서는 내국인의 공격적인 미국 주식 매수세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서학 개미'의 공격적인 투자에 환전 수요가 폭발하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그 배경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기자 회견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진입할 우려에 대해 “레벨(수치)에 대해서 걱정은 안 한다"면서 “지금 (환율이) 1500원을 넘는다면 이는 한미 금리차나 외국인 때문이 아니고 단지 내국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학 개미는 인터넷 토론방 등에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작금의 환율 상승은 미국 주식 투자자의 환전 수요 외에도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나 수출 업체의 달러 보유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결과인데 투자자에게만 그 탓을 돌리고 있다는 불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투스247학원 은평서대문점, EBS 교재 저자 원장 직접 관리·윈터스쿨 10% 할인 이벤트 실시

이투스ECI가 운영하는 '이투스247학원 은평서대문점'은 2026학년도 대비 윈터스쿨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하며, 8주 등록 시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EBS 전문가의 직접 관리와 스마트 코칭 시스템을 전격 실시한다. 특히 EBS 수능 영어 독해 완전 정복 교재 저자이자 영어 전문가인 김정훈 원장이 학생 관리를 직접 총괄하며, 철저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윈터스쿨 프로그램은 스마트 공간, 스마트 학습 및 생활 관리, 스마트 코칭 등 세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돼 차별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 공간은 실시간 태블릿 모니터링과 쾌적한 공기 질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높은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트 코칭은 대입 전문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형별 입시 전략 수립을 돕고, 교과 전문 선생님이 1:1 질의응답을 지원해 학습 궁금증을 빠르게 해결한다. 스마트 학습 관리시스템에서는 학습 성향 진단, 로드맵 설계, 주간·월간 순공 시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학원은 'My247학습 프로그램, 온라인 특강, 모의고사 성적관리 서비스, 대학별 입시 자료, 온라인 풀 서비스' 등도 마련되어 있다. 학원 관계자는 “10% 할인 이벤트와 더불어 전문 원장의 직접 관리를 받고 싶은 수험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두원공대 반도체부트캠프사업단, 8개 전문대학 연합 ‘첨단산업 인재양성 캡스톤경진대회’ 성황리 마무리

첨단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8개 전문대학 연합 캡스톤경진대회가 20일부터 21일까지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평택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경진대회는 구미대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동양미래대학교, 대림대학교, 두원공과대학교, 오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8개 전문대학이 연합해 추진한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각 대학에서 선발된 9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의 활성화와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능력 향상과 실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경진대회는 창의성, 기술성, 산업연계성 등 6개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각 대학에서 위촉한 외부 전문가 8인의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진행됐다. 특히 현업 기업과의 협력도와 실무 적용 가능성을 중점 평가해 산업현장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가팀들은 각 부스에 설치된 과제 결과물을 10분간 시연하고 발표한 후, 5분간의 질의응답을 통해 프로젝트의 특징과 성과를 소개하였으며,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독창성, 기술적 완성도, 팀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우수팀인 '미래인재상'은 동양미래대학교 로봇자동화공학부 MCA팀(이홍진, 김진환, 최민규, 이준혁, 강경민)이 수상했다. 김학성 지도교수 아래 MCA팀은 반도체 산업 현장의 위험물질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SHM-iSM System(반도체 위험물 안전관리 통합시스템)'을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 권한별 기능 접근 통제, 출퇴근 현황 및 작업 타임로그, 위험물 입출고 관리, CCTV 연동 등을 통합 관리하며, 반도체 공정뿐 아니라 화학공장, 생명과학 연구소 등 다양한 고위험 산업 현장으로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미래인재상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과 함께 상금 70만원이 수여됐으며, 이어 아이디어상(한국반도체협회장상, 50만원)은 “반도체 공정용 스마트 자동 이송 시스템"을 개발한 오산대학교가, 혁신기술상(두원공과대학교 총장상, 30만원)은 “호기 기반 비침습 당뇨병 조기진단 기술"의 울산과학대학교와 “반도체 공정 내 AGV 휠 검사 및 예지보전 시스템"의 대림대학교가 각각 수상했다. 산업혁신상(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대표이사상, 20만원)은 두원공과대학교(머신러닝을 이용한 워킹 어시스턴트), 구미대학교(자동화 분리수거 장치), 인하공업전문대학(Rotary Tri-lobe Vacuum Pump 모형 제작) 3개 팀이 공동 수상했으며, 나머지 참가팀들에게도 도전정신상(사업단장협의회장상, 10만원)이 수여돼 모든 참가자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도전정신상은 인하공업전문대학, 오산대학교(2팀), 두원공과대학교(2팀), 동양미래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 7개 팀이 수상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경진대회와 함께 참여 대학 간 소통과 협력의 장인 전야 만찬, 기업과의 네트워킹 세션, 시상식, 우수사례 발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고 산업계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상식에 참가한 두원공과대학교 임해규 총장은 “이번 연합 경진대회는 8개 대학이 하나로 모여 첨단산업 분야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교육 성과를 확산시키는 뜻깊은 자리로, 각 대학의 교육과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단장 협의회 이무영 회장은 “학생들의 기술력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결집된 이번 경진대회는 경쟁과 협업을 동시에 경험하며 서로의 성장을 이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협약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취업 연계 가능성까지 넓힐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대학 간 협력과 시너지를 강화해 첨단 미래기술 분야의 젊은 인재들이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간 신차] 벤츠 2세대 GT 최상위 모델, 테슬라 사이버트럭 인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세대 메르세데스-AMG GT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를 출시한다. 벤츠는 '메르세데스-AMG GT'가 스포츠카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춘 차량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5월 'GT 55 4MATIC+' 출시에 이어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GT 63 S E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차량에는 4.0L V8 바이터보 엔진, 포뮬러 1TM 기술에 기반한 AMG 고성능 배터리, 전기 모터로 구성된 P3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들어간다. 시스템 최대출력 816마력 및 최대토크 1420N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8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역대 AMG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이다.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된다. 이를 통해 롤링을 줄여 편안한 주행을 제공하며 코너링을 할 때에는 정밀한 조향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AMG 고성능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도 탑재됐다. 브론즈 컬러의 전륜 6 피스톤 고정 캘리퍼와 후륜 1 피스톤 플로팅 캘리퍼가 장착됐다. 이는 짧은 제동 거리는 물론 거친 주행에도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의 가격은 2억786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V12 에디션'을 출시한다. '마이바흐 제플린'에 최초 탑재된 V12 엔진의 전통을 기념하는 한정판 모델이다. 벤츠는 신차가 브랜드 내 최상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럭셔리 유산, 혁신, 장인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최고급 차량 개인 맞춤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MANUFAKTUR) 프로그램을 통해 수작업으로 완성된 인테리어, 특별한 투톤 페인트 및 실버 핀 스트라이프, 24 캐럿 순금 디테일 등이 특징이다. 장인 정신으로 완성된 맞춤형 디자인 요소로 그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V12 에디션은 전세계에 시장에 50대 한정 판매된다. 한국에는 10대가 들어온다. 국내 고객에는 내년 1월 인도 예정이다. 가격은 4억7800만원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뉴 MAN TGX 8x4-4 BL GM 4800'(TGX 4800) 모델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TGX 4800의 가장 큰 특징은 섀시 기준 축간 거리가 4800mm다. 기존 TGX 모델 대비 600mm 늘어나 탱크로리 및 벌크시멘트카고트럭(BCC) 등 고하중 화물 운송에 특화된 대형카고 모델이다. 허용 총중량 40t, 전축하중 10t 급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대용량 운송 시에도 안정적인 하중 분산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탱크로리를 탑재할 경우 알루미늄 소재 경질유 탱크 기준 최대 32kL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BCC 형태의 특장 차량으로 구성할 경우 적용되는 특장에 따라 약 26~28루베(㎥) 수준을 실을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전자식 조향 보조 시스템인 'MAN ComfortSteering'이 들어가 저속에서 회전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을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위급 상황에서 차량의 자세를 제어해 전복을 방지해주는 '차량 제어장치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도 설치됐다. TGX 4800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만트럭 공식 웹사이트 및 전국 영업지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고객 30명을 초청해 사이버트럭(Cybertruck) 공식 인도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사이버트럭 문에 직접 사인을 남기는 특별 퍼포먼스, 내구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망치 타격 체험, 현장 악세서리 판매, 럭키드로우, 단체 기념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행사의 마지막은 30대의 사이버트럭과 Model S, Model 3, Model X, Model Y 등 테슬라 전 라인업이 함께 연출한 라이트쇼가 장식했다.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현재 전세계 테슬라 판매량 3위 시장"이라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감자탕라면·김치찌개라면…유통업계, 이색 ‘단독 라면’ 승부

대형마트·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들이 단독 라면 출시에 공들이고 있다. 해당 채널에서만 구매 가능한 라면으로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자체 개발한 레시피는 물론, 유명 식품 제조사·한식 맛집과 협업해 상품을 내놓은 곳들도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27일부터 30년 전통의 김치찌개 전문점의 조리법을 접목한 '오모가리 김치찌개라면'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진한 국물 맛을 내는 1000일 이상 숙성한 묵은지 파우치와 함께, 쫄깃한 식감을 살리도록 감자전분으로 만든 면도 사용했다고 회사는 말했다. 오모가리 김치찌개라면은 롯데마트·슈퍼가 라인업을 지속 확장 중인 '한식 라면 시리즈'의 하나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11월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을 출시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 달 30일 '하림 송탄식 부대짜글면'을 내놓았다. 두 번째 라인업을 공개한 지 약 한 달 만에 새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해당 라면 시리즈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을 체험하려는 외국인 수요가 늘었고, 한식 라면이 이색 체험 콘텐츠로 인식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광복점, 제주점 등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외국인 특화 10개 점포에서 한식 라면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 해당 점포들의 라면 매출을 살펴본 결과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PB라면 시리즈도 올해로 출시 3년차임에도 꾸준한 고객 관심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2년 말 출시한 이춘삼 짜장라면을 시작으로 2023년 이해봉 짬뽕라면, 올 7월 이진국 라면을 차례대로 출시했다. 특히, 개당 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이춘삼 짜장라면의 경우 지난 26일 기준 누적 판매량 1700만 봉을 돌파했다. 다른 시리즈 제품까지 합산하면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2400만 봉에 이른다. 기세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최근 기존 이춘삼 짜장라면의 후속작으로 건면 버전 제품을 새롭게 내놓았다. 제품명대로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한 점이 특징으로, 식감을 살리고자 두꺼운 건면을 활용했다고 회사는 말했다. 라면 명가로 불리는 식품 제조사와 손잡은 곳도 있다.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농심과 손잡고 대표 한식 메뉴인 '감자탕'에서 착안한 '감자탕큰사발면'을 단독 출시했다. 이는 럭히밥김찌라면·도쿠시마라멘·콕콕콕땡초크림파스타 등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차별화 라면 전략의 연장선이다. 감자탕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감자탕 본연의 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얼큰한 감자탕 맛과 들깻가루의 구수함을 살릴 수 있는 전첨스프·후첨스프가 특징으로, 여기에 감자·청경채 등 여러 건더기도 더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감자탕이 전통 한식을 넘어 새로운 K-푸드 선호 메뉴로 부상하며 동절기를 맞이해 감자탕큰사발면을 선보이게 됐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더욱 다양해지는 한식 트렌드를 면밀히 반영하여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학물질 딴 용도로 사용하다 사고 발생…“화평법 개정으로 예방을”

카페트 항균제를 가습기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만든 탓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 가습기 살균제 참사, 스마트폰 부품 공장에서 에탄올 대신 값싼 메탄올을 사용한 탓에 노동자가 실명한 사고, 전자 부품 공장에서 금속 세척제로 트리클로로메탄(클로로포름)을 사용하다 노동자가 독성 간염 증세를 보인 사고…. 이처럼 국내에서 화학물질 사용으로 인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등록된 용도 외에 다른 용도로 화학물질을 사용한 탓이다. 사업장 단위의 안전관리가 부재하고, 규제망을 피해가는 대체 물질 사용 등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현행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서 실질적으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큰 하위사용자, 즉 화학물질을 구입해 사용하는 기업이나 노동자에게 명확한 법적 책임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홍배(더불어민주당)의원과 '발암물질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화학물질 참사 없는 사회를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하위사용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등록·신고된 용도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 할 경우 스스로 위험성 평가보고서를 적성해 정부에 제출하도록 화평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제시된 용도와 안전관리 요령을 준수하거나, 스스로 실시한 위험성 평가에 따라 안전관리요령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임의로 용도를 변경하거나 안전관리 요령을 준수하지 않은 하위사용자에 대한 처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미란 경성대 연구원은 “국내에서 화평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되었지만 '허가물질'로 지정된 화학물질은 여전히 전무하고, '제한물질' 지정도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미국 등 주요국이 고위험 물질에 대해 사용 자체를 관리하거나 단계적 퇴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또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해 '필수 용도(essential use)' 개념을 적용하는 새로운 관리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화학물질이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고 ▶사회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동시에 환경및 건강 측면에서 수용할 수 있으며 ▶기술·경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 없는 경우 등 3가지 모두를 충족할 때 필수용도 물질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수 용도는 한시적으로 허용하되,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요구하고 대체물질 개발 의무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비필수 용도는 사회적 논의를 통해 장기적·단계적 퇴출 로드맵을 설정함으로써 예측 가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경석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운영위원장 등 토론자들은 대체로 주제 발표 내용에 동의하고 화평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백세언 한국경영자총협회 선임위원은 “(화학물질의 용도를 새로 추가하기 위해) 유해성 시험자료를 마련해야 하는 데, 그 비용을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대체화학물질을 개발하는 데도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화학물질 규제가 기업 생존과 직결될 수도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손성길 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조사과장은 “안전과 관련된 규정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MSDS와 화평법 규정이 잘 연계가 되도록 부처 협업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훈 기후에너지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도 “현장에서 규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부의 단속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플어나가도록 유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AI가 아파트 음악까지 골라준다…건설사 ‘맞춤형 주거’ 경쟁 본격화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아파트 기능을 세분화·개선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음악·보안·주거 편의 등 생활 영역에 AI 기반 서비스가 적용되면서 주거 브랜드 경쟁도 '기능 제공'에서 '사용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아파트 동선·시간대·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음악을 선곡하는 'AI 기반 공간 맞춤형 음악 서비스'(자이 사운드스케이프)를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건설업계에서 단지별·공간별로 AI가 음악을 큐레이션하는 방식은 처음이다. GS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Xi)는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청각 영역으로 확장한 '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를 출시했다. '일상에 감각적 깊이를 더하는 주거 경험'이라는 브랜드 방향을 음악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는 단지 내 동선과 이용 목적을 기준으로 △동출입구 △조경 산책로 △커뮤니티 로비 △라운지 등 공간별로 다른 음악을 제공한다. 공간 분위기와 활동 패턴에 따라 플레이리스트가 달라지며, 입주민이 이동하거나 머무르는 순간마다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바뀌도록 설계했다. GS건설은 AI 기반 공간음악 기업 어플레이즈(APLAYZ)와 협업해 시간대·날씨·환경 데이터를 반영하는 자동 선곡 엔진도 적용했다. 단지 내 상황 변화에 따라 음악이 실시간으로 전환되는 '맞춤형 청각 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본사 휴식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했고, 집중·휴식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GS건설은 이달 중 메이플자이·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에 우선 적용한 뒤 성수1구역·서초 진흥 등 정비사업지와 신규 분양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AI 적용은 음악을 넘어 생활 편의·안전 기능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최근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 등 신규 단지에 생성형 AI 기반 음성인식 월패드를 도입했다. 기존의 단문 명령형 기기와 달리 문맥 이해·대화형 응답이 가능한 클라우드형 AI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HDC현산은 여기에 AI 화재감지 보조 시스템, 기상청 데이터와 연동되는 어린이 놀이터 미세먼지 신호등, 전방위 카메라 기반 스마트 주차유도 등 생활·안전 기능을 강화했다. 고척아이파크에서는 단지 내 서비스 로봇을 시범 운영하며 쓰레기 수거·음료 배달 등 단순 작업을 테스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AI를 단지 기능에 국한하지 않고 전사 업무 체계로 확장하는 전략을 내놨다. 건설부문은 AWS와 협업해 △입찰제안서 리스크를 분석하는 'AI-ITB Reviewer' △법무·계약 리스크를 검토하는 'AI-Contract Manager' △현장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Project Expert(AIPEX)' 등 세 가지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삼성물산은 내년부터 이들 AI 툴을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해 기획·입찰·시공·관리 전 단계의 의사결정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적용이 편의·감성·안전·운영·의사결정 영역으로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며 “아파트 브랜드 경쟁도 평면·커뮤니티보다 '어떤 AI 경험을 제공하느냐'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대출 규제가 아파트값 ‘트리거’?…15억 미만→16억 돌파 수두룩

정부가 시세 15억 이하 아파트에 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규제하는 10·15 대책을 시행한 후 15억원을 밑돌던 아파트가 되레 15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규제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 분석 결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 전용면적 84㎡(33평) 16층이 지난 22일 16억4000만원에 실거래 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14년 10월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규제 시행 전인 올해 9월까지만 해도 84㎡ 시세가 14억원대에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대책이 발표되고 10월 84㎡거래가가 15억원을 넘긴데 이어 이달엔 16억원을 돌파하면서 두 달새 2억원이 올랐다. 서울 강서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34평) 12층도 지난 5일 16억6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대책 전만 해도 14억원 후반~15억대 초반에 형성돼 있던 시세가 대책 발표 이후 15억을 넘기더니 이달 들어 16억원 선을 돌파했다. 정부는 10·15 대책에서 서울과 수도권 등 규제 지역 주택 중 KB시세 2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2억원, 시세 20억원 초과 아파트는 최대 4억원, 15억원 미만 아파트는 대출한도를 6억원으로 묶었다. 현행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인 6억원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의 시세 기준을 15억 미만으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 당국은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가 14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평균 거래 가격에 못 미치는 주택은 실수요 거래대상이라고 보고 주담대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25억과 20억을 넘는 고가 아파트에 대해선 대출 한도를 2억원과 4억원으로 묶어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인 15억 미만 아파트에 대해선 대출 숨통을 6억원까지 확대해 실수요 거래에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는 것이 국토부 규제의 당초 취지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최근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과 한강벨트에서 규제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가 지속되자 당국의 이 같은 조치가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다주택 규제로 서울 아파트 시장이 '똘똘한 한 채' 트렌드로 재편된 상황이다. 20억이 넘는 고가 아파트 시장은 기존 소유 주택을 매도하고 확보한 자금을 통해 좀 더 비싼 주택을 매수하는 갈아타기 거래가 대부분인 상황이라 대출 규제를 2억이나 4억원으로 제한해도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 수준에 해당하는 15억 미만 아파트의 경우에도 규제 시행 이후 주담대를 디딤돌 삼아 시세가 15억원을 넘기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들어 서울 강남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서울 비중심지 아파트 값은 잠잠한 측면이 있었는데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주담대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15억 미만 아파트가 반사작용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며 “정부로선 공급은 장기적인 계획이고,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출을 조였는데 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천하제1경 화순적벽에 ‘미디어파사드 설치’ 논란

화순=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화순군이 관광객 유입 정책으로 천하제1경이자 조선10경에 꼽을 만큼 비경을 자랑하는 적벽에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수백년 동안 보존해 온 자연 유산이 졸속행정으로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화순군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총사업비 172억 원을 들여 화순적벽 진입도로 정비와 홍보관 및 박물관, 미디어 숲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동복호 내에 있는 적벽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개발행위나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곳이다. 특히 145만 광주시민의 식수원지인 동복호의 소유권은 광주시가 갖고 있어 화순군의 계획을 쉽사리 '동의'해 줄지도 의문이다. 또한 미디어파사드 운영 시간도 야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화순읍에서 적벽주차장까지 이동시간은 대략 30~40분 소요된다. 적벽주차장에서 적벽전망대까지는 약 5㎞가 넘는 폭좁은 호젓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 성인 기준 5㎞를 걷는 시간은 약 50~60분 정도 소요되는 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량 등의 이용이 점쳐진다. 이 경우도 광주시와 협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야간 시간대 안전관리 등의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회도 지난 4월 16일 입장문에서 “동복호는 광주시민의 식수를 책임지는 핵심 상수원으로 단 1%의 오염 가능성도 용인될 수 없는 생명선"이라며 동복호 규제 완화 제안을 반대했다. 이렇듯 관광객 유입으로 생활인구증가와 세수입을 목적으로 한 민선 8기 구복규 화순군수의 주요정책은 소유권자인 광주시·광주시의회와 사전 협의없이 졸속으로 추진해 논란을 자초하고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175억 원을 투입한 지역경제활성화 수준도 의문이다. 화순군의회도 적벽 미디어파사드 설치에 대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7일 열린 화순군의회 총무위원회 관광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지숙 군의원은 “광주시가 화순적벽 야간 개방과 미디어파사드 운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을 문제 삼고 있다"며 “광주시와 화순군의 공동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미디어파사드 민간 전문 자문위원회에서도 장거리 투사에 따른 선명도 개선, 기상변화에 따른 물안개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정연지 군의원은 “주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 내 사유지 출입과 개발행위에도 제한이 있다"며 “주민들에겐 절차를 요구하면서 행정은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것은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순군은 “광주시에서 요구하는 안전관리 계획을 책자형으로 만들어 설명할 계획이다"며 “미디어파사드의 기술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때에는 업체와 계약해지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서울 주택 공급 부족, 5년 전 끝난 ‘박원순 시정’ 탓?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 주택 공급 절벽의 책임을 다시 한 번 '박원순 시정 10년' 탓으로 돌렸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부동산 실정을 부각시켰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위(주사위) 토론회에서 “서울이 지난 10여 년간 주택 공급의 공백기를 겪었다"며 “2012~2020년 389개의 정비구역이 일괄 해제돼 서울의 주택 공급 시계가 멈췄다. 지금의 공급 절벽은 그때 만들어진 결과"라고 직격했다. 그가 지목한 시기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기였다. 현장에서 발언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역시 민주당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 주택 공급 절벽의 원인은 더불어민주당이고, 서울 주택 공급 절벽의 해법은 국민의 힘"이라며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기억하실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이야기했던 도시재생에서 발생했던 여러 주민 피해와 부작용이 여전히 회자된다"며 당시의 상징적 사례들을 나열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오 시장은 “서울 외곽 지역은 지난 3년 주택가격 상승률 평균이 하향 안정화된 지역이 더 많았다"며 “구분 없이 서울시내 전체와 경기 남부까지 포함해 3종세트 규제가 시행된 것은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특히 10·15 대책이 가져온 부작용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은행 대출 규제 등이 집은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만들고 전·월세 가격을 올리며 거래량을 급감시키고 있다"며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려면 이런 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국토부가 더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재건축·재개발 지정권을 자치구로 확대해달라고 건의한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향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오 시장은 “서울시 심의가 병목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정비구역 지정 심의의 최근 3년 평균 처리 기간은 84일, 석 달도 걸리지 않고 심의 가결률은 90%를 넘는다"며 “사업시행 전 통합심의도 평균 32일 만에 끝난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국민이 모른다는 점을 악용하는 정치 행태는 반드시 추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연일 민주당 책임론을 확대해왔다. 그는 지난 20일 시정질문에서도 “서울 전역의 준공 물량 감소는 제 임기 이전 10년, 즉 당시 있었던 정비구역 해제의 영향"이라며 “시장으로서는 전임 시장을 잘 만나야 주택 공급이 원활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층수 제한 같은 황당한 규제로 인해 주택 공급 측면에서 제초제를 뿌린 수준이었다"며 “꽃이 피는 단계까지도 가지 못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한 “박원순 시절 정비사업을 틀어막을 때 강북 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며 “지금의 강남·강북 불균형도 거기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세훈의 '서울시장 12년'에 대한 평가에서 부동산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작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치솟던 시기, 서울시장으로서 주택 공급에 손을 놓고 있었던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 시장이 부동산 문제를 비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4선 12년 동안 도시재개발이나 신도시를 통해 주택을 공급한 게 거의 없었다"며 “한마디로 주택 문제에 대한 오 시장의 성적은 '빵점'"이라고 직격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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