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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2500조 돌파…중저신용자 연체 5배 ‘비상’

국내 은행의 대출 금액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며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전체 연체율 보다 약 5배가 높아 취약차주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대출과 연체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금액은 2504조1000억원, 대출 건수는 2430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대출 금액은 2020년 말 1895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480조7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올해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 건수는 2020년 말 2138만2000건에서 2023년 말 2463만9000건까지 높아졌다가 2024년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 기준 2433만9000건으로 줄었다. 대출 금액이 늘어나면서 대출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말 연체율은 잔액 기준 0.21%(4조4000억원)였는데, 지난달 말 0.56%(14조원)으로 급증했다. 당해연도 발생 연체 기준으로 봐도 2021년 0.14%(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0.37%(9조100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가 이어졌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달 말 연체 건수 기준 연체 규모는 씨티은행이 8.39%로 가장 높았다. 대출 건수는 5만2000건으로 이중 4400건이 연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제주은행 2.92%, 전북은행 2.83% 순으로 나타났다. 연체 금액 기준으로도 씨티은행 연체율이 2.42%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행 1.65%, 제주은행 1.46%로 뒤를 이었다.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출 건수 기준 연체율은 2021년 말 1.43%에서 지난달 말 2.57%로 증가했다. 대출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29%에서 2.41%로 나빠졌다. 은행별 중저신용자 연체 건수 기준 연체율은 씨티은행이 14.69%로 가장 높았고, BNK부산은행 7.86%, 제주은행 6.29% 순이었다. 연체 금액 기준으로는 부산은행이 10.28%로 가장 높았으며, 씨티은행 9.16%, 제주은행 6.88%로 나타났다. 강민국 의원은 “올 들어 3개월 동안 대출 연체가 5조1000억원이나 발생했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체 연체율에 비해 5배 가까이나 높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동 전쟁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금융당국은 대출 연체율을 더욱 촘촘하게 감독해야 한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 등 취약 부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채무조정제도 활성화와 상환 부담 완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슈&인사이트] 청와대에 ‘핀셋’이 필요한 이유

이강윤 정치평론가 다주택자의 주택 매매 양도세 문제로 수 개월 째 논란이다. 문두에 미리 밝히고 들어갈 게 있다. 양도세 '중과'가 아니고 '정상화'다.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마치 없던 세목을 새로 만들거나, 세율을 대폭 올리는 것처럼 “중과"라고 공격하는 건 사실에 맞지 않는 왜곡이자 호도다. 다주택자 양도세율을 올리도록 돼있었는데 이전 정부 때 일시 유예한 것이고, 유예하면서 정한 시한을 지켜 오는 5월 9일부터 원 계획대로 실시하는 것이니 중과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하기로 한 것을 하는 건데 왜 중과인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1가구 1주택 장기 실거주자'에 관한 것이다. 지금 청와대 부동산정책 라인이나 국토교통부, 재경부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핀셋'이다. 노련한 집도의에게 요긴하게 필요한 바로 그 정밀 핀셋. 부동산정책 입안 과정에서 1가구 1주택 장기 실거주자의 부담을 늘리는 것은 조세정의나 형평에 맞지 않는다. 문제는 장기의 기준일 것이다. 어감상으로나 심정적으로야 30~40년은 돼야 장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살다보면 전직이나 이사, 분가 등이 생기기 마련이므로 30~40년은 너무 길어서 정책현실성이 떨어진다. 필자는 20년 정도, 최소 15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주지하다시피 약 20년 동안 부동산가격 폭등이 두어 차례 있었다. 해당 기간 내 동일 세대원의 부동산거래가 없거나, 있더라도 예외적 거래(예를 들면 부모/친족의 사망 등으로 인한 상속주택의 처분 등)만 1가구 1주택 장기 실거주자로 인정하고, 나머지 경우는 부동산거래내역과 납세실적 등을 엄밀하고 정교하게 구분해 세율 등 새 정책을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 집 사고팔기를 여러 번 했거나 여러 채를 소유했다가 공교롭게도 현재는 서류상 1가구 1주택인 경우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들과, 이사도 다니지 않고 오로지 집 한 채에서만 몇 십 년 간 거주한 사람들은 구분되는 게 맞다. 현 시점 상 1주택자이지만 일정 기간 내 여러 채를 소유하며 투자건 투기건 매매를 반복한 경우는 실거주 1주택자로 볼 수 없다. 투자냐 투기냐는 심중의 영역이므로 모든 매매의 성격을 검증하고 판정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정주 상황과 무관하게 여기저기 집을 사놓고 차익을 노려 매매해온 경우는 주택을 경제적 재화로 여기고 영리활동을 한 것이므로 차익에 대해 과세하거나, 그들이 악용한 정책 허점을 없애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 구분 작업에 정교한 핀셋을 발휘하라는 얘기다. 최소 15년내지 20년 정도 1가구 1주택으로 실제 거주한 사람들은 주택시장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또는 않았다). 이들의 세 부담을 늘리는 것은 조세정의나 형평에 맞지 않다. 갭투자나 빈번한 매매를 통해 차익을 거둔 사람들과 장기 실거주자가 구분되지 않은 채 새 정책이 적용될 경우 정책신뢰도는 훼손이 불가피하다. 부동산실명제 이후 부동산매매내역과 납세 등 관련 정보는 이미 관련 기관이 확보하고 있고, 기관 간 정보 교차 확인을 통해 파악된다. 의지만 있으면 정교한 핀셋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이 작업에 품은 좀 들겠지만 새 정책이 성공하려면 그 정도의 품은 들여 정책엄밀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건 의지의 문제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간단한 명제를 현실에서 구현하자. 이 해묵은 문제에 제발 이번에는 종지부를 찍자. 투기혐의자는 물론이고 투자수단으로 삼는 것도 사회적 범죄라는 인식을 확실히 세우자.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통과의례처럼 부동산 문제로 홍역을 앓아서는 안된다. 집이 우표수집인가, 사모으게…. bienns@ekn.co.kr

[EE칼럼] 수소산업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최근 AI 산업의 눈부신 성장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국내 및 해외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이란 전쟁에서의 Al 활용 사례를 통해 생생히 목격되고 있다. 하지만, 전력산업이 AI 산업 성공의 키라는 것은 에너지산업 종사자 일부만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생성형 및 피지컬 Al는 각각 뇌와 주요 신체부위라 한다면, 전력은 이를 정상 작동시키기 위한 혈액에 해당될 수 있다. 혈액 공급이 없거나, 일시적으로 중지가 되면 인간의 대사 활동은 멈추게 되고, 손상되어 최종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전세계 AI 빅테크 기업들은 인간 신경망에 해당되는 Al 데이터센터(AIDC) 뿐 아니라, 충분한 전력계통확보를 위해 직접 에너지단지를 운영하거나, 전력사와의 독점공급계약을 추진하는데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Al 전력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약 30%, 국내 및 해외 시장규모로는 각각 18.9억 달러 및 60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발표된 초대형 AIDC 프로젝트의 표준목표치는 500 MW 규모이며, 가동률 60%로 추산하게 되면 연간 2.5 TWh(대한민국 30만 가구 연간 전력사용량)의 전력량이 요구된다. J.P 모건, 골드만삭스 가속화모델을 적용하면, 2026년 현시점에서 1,050 TWh의 전력량이 오로지 AIDC 용도로만 소비된다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AIDC용 전력은 4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점이다. 첫번째는 초고밀도, 초고압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정해진 면적 대비 전력집중화가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일년 365일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만일, 전압 및 주파수 변동이 발생하게 되면, 심각한 장비 손상이 발생하게 되며, 일시적인 가동 중지 시조차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중화 또는 삼중화된 전력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며, 여기에는 정전 시 즉각 가동되는 무정전 전원 장치 또는 대규모 비상발전기도 포함된다. 세번째로는 전세계 전력소비량의 3-4% 수준의 엄청난 양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고효율 에너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AIDC에 소요되는 전력량의 30-40%를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시키는데 사용하는 것만큼 냉열관리의 중요성은 반드시 생각해야 할 점이다. 마지막은 친환경성이다. 즉, AIDC 운영 전력은 이산화탄소 발생 없는 청정 전력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의 직접 연계시에는 부하변동 이슈로 인한 안정적 전력공급이 불가능하며, 발생된 전력을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에 저장 후 송전시키는 방식은 용량 한계로 인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AIDC 전력특성을 만족할 수 있는 수단은 현 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외에는 찾기 힘들다. 이 중 가스터빈의 경우, 계약 후 설치까지 수 년의 시간이 소요되며, 현재는 연료물질로 메탄 기반의 천연가스(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 이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친환경 이슈는 수소가 LNG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수소전소발전 기술 상업화가 이루어질 2030년 이후에는 강력한 무탄소 AIDC 전력원으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기 이유로 인해, 최근 연료전지 발전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SK에코플랜트가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4년까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던 블룸에너지는 2025년 이후 오라클, 브룩필드 등과의 GW급 전력공급계약을 통해 주가가 폭등하였고, 수준잔고가 폭증하였다. 이는 연료전지가 앞서 언급한 4가지 AIDC용 전력특성을 모두 만족함과 동시에, 계약 후 수 개월 내 “즉각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AIDC 적용가능한 연료전지 타입은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 PEMFC)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가 대표적이다. PEMFC는 수 분 이내의 빠른 기동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잦은 on-off 운전에 대응가능한 보조 전원 역할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일랜드 더블린에서의 AIDC용 보조전원 실증을 통해 확인된 바가 있다. 반면, SOFC는 기동속도는 느리지만, 발전효율(50-60%)이 높고, 열활용시 최대 90%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연속운전에 최적화되어 주전력원으로 사용 가능함을 블룸에너지 사례를 통해 검증되었다. 최근에는 SOFC와 PEMFC 하이브리드 설계를 통해, 급속기동시 PEMFC를, 연속운전시 SOFC를 사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블룸에너지와 현대자동차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블룸에너지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일명 “수소법")을 2021년 세계 최초 제정하고, 법정계획인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발표한 대한민국에서 지속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았고, 이를 많은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을 수주하는데 이를 활용하였다. 현대자동차는 2026년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하여 로봇, AI, 수소에너지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태양광을 통한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생산 이후 수소저장-연료전지 발전을 연계하는 분산형 전원 표준화를 꾀하고자 하고 있으며, 수전해 및 연료전지 시스템 대용량 생산 기반의 부품 단가 저감 전략 적용을 통해 산업 경제성을 조기 확보하여, 최종적으로 새만금 모델을 최종 턴키 형태의 수출지향형 사업모델로 확장시키겠다는 메시지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두산퓨얼셀, 미코파워(이상 SOFC), 현대자동차(이상 PEMFC) 연료전지 시스템 제조사 뿐 아니라, 많은 전후방 산업 관련 소재·부품·장비 제조사가 밀집되어 있다. 해당 산물은 지속적인 정부 및 민간의 투자와 노력의 산물이다. 대한민국은 수출로 힘을 얻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나라이다. 세계 시장은 현재 활짝 열려 있고, 2030년 수소전소발전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전력질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블룸에너지가 그러하듯 국내 시장을 통해 단기 트랙 레코드를 조속히 쌓고, 정부-기업-연구자가 혼연일체가 된 “Korea One-Team"이 되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재도약인 “수소산업 르네상스"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조홍종

기업들 “좀 나아졌나?”...재고 소진이 만든 기업 체감경기 반등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서도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흐름이 예상 밖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반등은 실질적인 체력 회복이라기보다 '재고 소진'이라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기저 흐름은 여전히 약하다는 평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9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전 소폭 하락했던 지수가 다시 반등하며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장기 평균 기준선(100)을 여전히 밑돌고 있어 전반적인 심리는 낙관보다 비관 쪽에 가까운 상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제조업 CBSI는 99.1로 2.0포인트 상승했는데, 제품 재고 관련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황과 신규 수주 역시 소폭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면 비제조업은 92.1로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번 반등의 성격을 두고 한국은행은 '착시 효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흥후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기업심리지수 상승에는 수출 호조세 지속과 판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제조업황이 개선된 면도 일부 있지만,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해 수요에 대응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점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고 요인을 제거할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재고 감소 효과를 제외해 산출한 결과 전 산업 CBSI는 0.1포인트, 제조업은 0.4포인트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즉 겉으로 보이는 지표와 달리 실제 체감 경기는 두 달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다음 달 전망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5월 CBSI 전망치는 93.9로 0.8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전망이 98.0으로 크게 오른 반면 비제조업은 91.2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이 역시 재고 요인을 제외하면 전 산업과 제조업 모두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에서는 제조업 내 화학, 1차 금속, 금속가공 등이 재고와 업황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에서는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도소매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 여파로 수익성과 업황이 나빠졌고, 건설업은 해외 수주 확대 영향으로 자금 사정과 채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소비자를 함께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오히려 하락했다. 4월 ESI는 91.7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떨어지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팀장은 소비 부문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의 수출 기대는 개선됐지만 가계의 소득 및 지출 전망이 악화되면서 전체 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 역시 94.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3205개 기업이 응답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트럼프의 착각과 역사의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하며 “우리는 미친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이틀 전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주최 만찬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하지만 다른 맥락에서 '미친 세상'을 만들고 있는 장본인은 바로 트럼프다. 이란과 명분 없는 전쟁을 두 달 이상 끌면서 전 세계를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다. 특히 원유의 70%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한국의 피해는 극심하다. 우리 경제는 고유가로 인한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의 3고(高)의 늪에 빠질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촉발한 '미친 전쟁'에 이해관계가 없는 한국이 '짱돌'을 맞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의 기이한 언행은 집권 1기 때부터 나타났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17년 뉴욕타임스에 로마제국 폭군의 대명사인 칼리굴라와 트럼프를 비유하는 세간의 평가가 부당하다는 기고문을 올려 화제가 됐다. 칼리굴라는 최소한 제국의 기본 질서를 유지했으나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는 게 근거였다. 칼리굴라가 아니라도 트럼프와 비슷한 유형의 폭군은 적지 않다. 그중에서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 마지막 군주였던 강왕은 트럼프와 많이 닮았다. 명분 없는 전쟁과 자기 과시, 망상, 부도덕하고 안하무인인 성격까지 복사판이다. 강왕 재위 당시 송나라에는 호접몽과 대붕의 비유로 유명한 장자가 살았다. 장자는 정치에 극도의 혐오를 보였는데 아마도 강왕 탓이 클 것이다. 트럼프처럼 강왕은 과대망상 증세가 심했다. 그는 패자를 자임하며 느닷없이 제나라와 초나라, 위나라 등 주변국을 침략했다. 작은 나라들은 아예 멸망시켰다. 백성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재원을 침략 전쟁을 위해 썼다. 몇 차례 승리는 강왕의 자만심과 망상을 더욱 부풀렸다. 그는 자신의 강한 면모를 보이기 위해 온갖 기행과 악행을 저질렀다. 가장 잘 알려진 일화가 '사천(射天)'이다. 그는 소의 피를 넣은 주머니를 긴 장대에 매달아 화살을 쏘게 했다. 주머니가 터져 피가 흩어져 떨어질 때 사람들로 하여금 “대왕께서 하늘에 화살을 쏘아 승리하셨다"고 외치게 했다. 이처럼 삼척동자도 알만한 뻔한 거짓으로 과시욕을 발산했다. 음흉한 꼼수를 쓰는 행태도 트럼프를 연상하게 만든다. 신하들에게는 술을 주고, 자신은 꿀물을 마시고는 주량을 뽐냈다. 신하 중에는 이를 알았던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진실을 말하는 순간 화살을 맞을 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강왕의 잔인성은 반인륜적 폭거로 이어졌다. 그는 지방을 돌던 중에 우연히 뽕을 따는 미인을 발견했다. 그 지방 관리의 아내였다. 강왕은 강제로 여인을 끌고 갔다. 아내를 빼앗긴 관리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결했고 그의 아내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높은 누대에서 몸을 던졌다. 간언을 올리는 신하들도 무사하지 못했다.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화살을 맞고 죽었다. 결국 옳은 말을 하는 신하는 자취를 감추고 아부꾼만 남게 됐다. 나라 안팎에서 원망과 원성은 커지는데 이런 현실을 직언할 참모가 없었던 지도자의 끝이 좋을 리 없다. 침략을 받은 나라들이 연합해 송나라를 공격했고 백성도 등을 돌렸다. 전쟁에서 패한 강왕은 도주하다가 제나라 군사들에게 잡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그의 죽음과 함께 춘추전국시대 50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송나라도 멸망했다. 트럼프는 강왕과 비교되는 게 불편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기 과시와 망상,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거짓말, 직언하는 측근을 즉각 제거하는 모습은 두 사람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무엇보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세계 경제를 멍들게 만드는 전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의 태도가 미국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는 자신을 영웅화하기에 바쁘다. 기자 회견에서 암살 시도가 반복되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암살을 연구해 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상이 된다. 에이브러햄 링컨 같은 사람을 보라." 헛웃음을 자아내는 그의 망상적 답변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미국의 어두운 미래를 본다. 훗날 역사는 이번 중동 전쟁이 패권국 미국과 트럼프의 몰락을 가속하는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장박원 편집국장 jangbak@ekn.kr

로봇 인공방광수술 합병증 ‘소변 누출’ 획기적 감소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이 방광암 환자의 로봇 방광절제 이후 인공방광 형성 수술에서 '소장과 요도의 문합 순서를 조정하는 것으로 소변 누출(요누출)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 방광을 통째로 제거하는 근치적 방광절제술 후에는 소변주머니(요루)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인공방광을 재건하는 '신방광형성술'이 주로 적용된다. 소장 일부를 떼어내 몸 안에서 새 방광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요도 및 요관과 연결한다. 새 방광과 요도를 잇는 부위의 탄력이 약해 당기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거나 혈류에 이상이 생기면 미세한 틈이 생겨 소변이 새기 쉽다. 이러한 요누출은 회복을 지연시키고 도뇨관을 오래 유지해야 하는 등 환자의 부담이 크다. 오 교수팀은 떼어낸 소장 일부를 미리 절개해 길이를 연장한 후에 요도와 문합하는 '조기비관형화' 수술 기법을 시행하고 요누출 감소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조기비관형화의 핵심은 소장과 요도 사이의 장력(당기는 힘)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방광을 만들기 위해 떼어낸 소장은 장의 위치를 고정하는 '장간막'을 제거하지 않고 방광 위치로 당겨서 사용한다. 장간막 내부에 소장으로 이어지는 혈관·림프관·신경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간막이 소장을 요도 반대 방향으로 당기는 장력이 발생하고, 문합부가 벌어져 요누출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연구팀이 도입한 조기비관형화는 문합 이후 소장을 잘라서 펼칠 부분을 문합 전 미리 절개해 쉽게 당겨지도록 만든 뒤 요도와 문합하는 기법이다. 절개 없이 당겨서 쓰는 기존 방식에 비해 문합부가 벌어지게 하는 힘을 크게 줄여 요누출을 예방할 수 있다. 2003년부터 2025년 1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로봇 방광절제 및 체내 신방광형성술을 시행한 147명을 분석한 결과, 기존 방식으로 소장을 펼치지 않고 요도에 문합한 그룹의 요누출 비율이 13.0%였던 반면, 조기비관형화를 적용한 그룹은 요누출이 크게 감소해 2.2%에 불과했다. 조기비관형화군은 기존 방식을 적용한 환자들보다 수술 시간과 입원기간이 짧고, 출혈량이 적었다. 오 교수는 “방광암 환자들이 받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은 골반 내 장기들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소변길을 새롭게 재건하는 큰 수술이라 합병증 위험이 높다"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기비관형화의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표준 술기에 반영한다면 요노출 합병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경북 곳곳서 이어지는 인재·환경·농촌 살리기 현장

◇안동농협, 장학사업으로 지역 인재 키운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농협이 조합원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27일 본점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장학생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증서와 장학금이 전달되며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간 이어진 지역 환원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장학 지원은 꾸준히 확대되며 농가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미래 인재 양성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올해는 농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지원 규모를 늘려 1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지금까지 누적 지원 인원과 금액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해 온 대표적 복지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농협 측은 앞으로도 조합원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교육 지원과 복지 확대를 지속하고, 장학생들이 지역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드볼트' 첫 공개…생물다양성 체험의 장 열린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종자보전 체험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접근이 가능했던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일반에 공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과 연계해 기획된 만큼, 자연 보전의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오는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 일정 동안 종자 저장시설을 둘러보고, 관련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종자 보존의 중요성과 과학적 가치에 대해 배우게 된다. 여기에 수목원 탐방과 체험 활동이 더해져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종자 기탁 기관 중심으로 진행되던 관련 행사를 일반 국민에게 확대한 것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시도다. 운영기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국민 참여형 환경 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무단 이동 집중 단속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산림당국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26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장기간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최근 재선충병 피해의 상당 부분이 감염목의 인위적 이동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 방제보다 유통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목재 취급업체와 조경업체, 화목 사용 농가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한 점검이 진행된다. 주요 점검 항목은 소나무류 원목의 출처 확인과 관련 증명서 보유 여부, 유통 과정 기록 관리 등이다. 위반 시에는 과태료는 물론 형사 처벌까지 가능해 관련 업계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은 불법 이동 차단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인 만큼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송군,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농촌 인력난 대응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은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폭 확대 도입해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올해는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등에서 5월 중순까지 총 451명 규모의 근로자가 순차적으로 입국해 지역 농가에 배치된다. 이는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로, 현장 수요를 반영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근로자들은 입국 후 기본 절차를 거쳐 일정 기간 농가에서 영농 작업을 수행하게 되며, 일부는 공공형 방식으로 운영돼 소규모 농가나 고령 농업인에게 필요한 인력을 탄력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군은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행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농가와 근로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인력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 익산시-익산시녹색도시관리사업소-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

익산시, 2027년 재해예방 신규 사업 확보 '총력' 목천·평화지구 4개소 신규 신청…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합동 현장 점검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예방 사업의 대폭적인 외연 확대에 나섰다. 시는 27일 평화동 일원 '평화·목천포천 재해예방사업' 신규 사업 대상지에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등 전북도와 익산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점검은 대규모 정비가 필요한 '목천포천 풍수해 생활권'과 '평화지구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목천포천 지구는 배수장 증설과 하천 정비를 통해 저지대 침수를 막고, 평화지구는 배수 펌프장을 신설해 상습적인 빗물 역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내년도 신규 재해예방사업으로 △풍수해생활권(목천포천지구) △재해위험개선지구(평화·인수리지구) △급경사지 정비(웅포11지구) 등 총 4개소를 신청하고 중앙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는 촘촘한 침수 예방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미 모현동, 마동, 주현동 등 상습 침수 지역 5개소에 우수 저류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함라·여산·석탄지구 등 총 8개 지구에 약 2,312억 원 규모의 재해예방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정치권과 긴밀히 연대해 2027년도 신규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재해 예방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기후 위기 속에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재해 위험 요인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달빛 아래 깨어난 익산백제왕궁'…역대 최다 관람객 7만여 명 몰렸다 8야(夜) 프로그램, 왕의 정원 첫 공개 등…관람객 호평 이어져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2026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이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백제왕궁(왕궁리유적)과 금마 일원에서 열린 국가유산 야행에 7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익산 야행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국가유산청 '최우수 야행'에 선정됐으며,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도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올해도 3일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야행은 '달빛 아래 깨어나는 백제왕궁의 밤'을 주제로, 1,400여 년 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너른 백제왕궁 전역을 수놓은 야간조명은 방문객들에게 봄밤의 낭만적인 정취를 선사했다. 특히 백제왕궁 내 왕의 정원(정원유적)을 최초 공개해 숨겨진 역사 공간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백제왕궁을 무대로 펼쳐진 '8야(夜)' 테마의 체험·공연·전시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고른 참여가 이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큰별 최태성 선생의 역사 해설 특강은 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투명 텐트에서 별빛을 감상하는 '감성 텐트'를 비롯해 △풍등에 소원을 담는 '백제왕궁 달빛기원' △천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천년기원을 담은 탑돌이' 등도 방문객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익산백제 골든벨 △익산백제 보물찾기 등 신규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이끌며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야행은 익산고도한눈애(愛)세계유산센터와 금마 지역 상권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돼, 방문객 체류시간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역대 최다 관람객이 찾아주셔서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이 대한민국 대표 야간 문화유산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익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통합돌봄 서비스 박차…'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통합지원협의체 정기회의 개최…사업 추진 현황·발전방안 논의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장애인 등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의료·요양 통합돌봄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협의체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체 위원 20여 명이 참석해 통합돌봄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사업 정착과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의료·요양 통합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범 운영해 올해 3월 말 기준 90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시범 운영 경험과 체계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 시행해 현재까지 80여 명의 신청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상자의 필요를 반영한 지역 특화형 통합돌봄사업 추진에 힘쓰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식사·가사·외출 동행 등 일상생활 지원 △방문재활서비스 △주거환경 개선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등이다. 아울러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수행기관 6곳을 선정하고,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취약계층 돌봄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또 퇴원환자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1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간 연계 체계도 구축했다. 시는 앞으로도 협의체를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의료·요양·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기반 통합돌봄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익산시, 공원 내 불법 경작·무단점유 대대적 점검 나서 수도산공원 불법 경작지 제거 및 한솔공원 컨테이너 철거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시민 모두의 쉼터인 공원 내 불법행위 근절에 나섰다. 익산시 녹색도시관리사업소는 주요 공원과 주변 녹지를 중심으로 불법 경작지, 무단점유 시설물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원과 녹지를 시민 누구나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불법행위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이달 수도산공원에서는 불법 경작 작물을 제거했으며, 해당 부지에는 나무를 심어 재발을 방지할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한솔공원 내 무단 점유 중인 컨테이너에 대해 철거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불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일회성 정비에 그치지 않고, 순찰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은 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소중한 공공자산인 만큼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계도와 행정 조치를 병행해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 환경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라돈측정기 무료 대여 서비스 운영 “라돈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어 주기적인 점검 중요“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시민 건강 증진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라돈측정기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라돈측정기 1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환경관리과 3대를 비롯해 △모현동 △삼성동 △어양동 △영등1동 △영등2동 △동산동 △신동 △송학동 △팔봉동 △인화동 △함열읍 △황등면 △여산면 △망성면 △용안면에 각 1대씩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여를 원하는 시민은 신분증을 가지고 라돈측정기가 비치된 환경관리과 또는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여 기간은 24시간이다. 라돈은 방사성 기체로 색이나 냄새가 없으며 폐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과 새벽 시간대에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주기적인 실내 환기가 중요하다. 측정 결과 라돈 농도가 기준치(148Bq/㎥)를 초과할 경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생활방사선기술지원센터에 문의하면 처리 방법과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라돈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어 주기적인 점검이 중요하다"며 “많은 시민이 라돈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 5월 황금연휴 전북지역 임시열차 22회 증편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는 5월 황금연휴 기간 열차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전북지역 주요 노선인 호남선과 전라선에 임시열차를 추가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시열차 증편은 연휴 기간 증가하는 철도 이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국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호남선 8회(KTX 4회, 새마을호 4회), 전라선 14회(KTX 4회, 무궁화호 10회) 등 총 22회 추가 운행하여 수송력을 강화했다. 5월 연휴기간 임시열차 승차권은 지난 9일부터 판매 중이며, 아직 남아있는 일부 열차의 잔여석은 전국 역 창구와 코레일톡 앱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두희 코레일 전북본부장은 “이번 임시열차 증편이 연휴 기간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기차여행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5兆 실적의 동력...금융지주, ‘비이자’에서 승부 갈린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이 5조3600억원에 이르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지주는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계열사 확대 및 비이자이익 증가에 집중하면서 판도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364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최대실적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성장하며 수익을 확대한 영향이다. 다만 이자이익이 방어 수준 성장에 그친 반면, 비은행 계열사 비이자이익은 전체 실적 내 비중을 키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4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살펴보면 KB금융은 각각 3조3348억원·1조6509억원, 신한금융은 3조241억원·1조1882억원, 하나금융은 2조5053억원·5836억원, 우리금융은 2조3030억원·4550억원을 나타냈다. 비이자이익의 성장률은 이자이익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금융지주별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KB금융은 2.2%, 신한금융은 5.9%, 하나금융은 10.2%, 우리금융은 2.3%씩 늘어나는 동안 비이자이익은 KB금융 27.8%, 신한금융 26.5%, 우리금융 26.7%씩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11.9% 감소했다. 4대 금융의 전체 순익 중 비은행 기여도는 18.0%에서 많게는 43.0%까지 나타나면서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가계대출 축소 기조 속 지주간 비이자수익 경쟁이 승부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분기 리딩금융을 차지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불과 2700억원 차이를 보인 가운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크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에서 각각 3107억원, 4627억원의 차이를 기록했다. 순이익 3위인 하나금융과 4위인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나란히 2조원대로, 둘 사이 격차는 2000억원 수준이었다. 비이자이익은 불과 1200억원 차이로 하나금융이 앞섰다. 경쟁사간 전체 순이익이나 이자이익, 비이자이익이 모두 간소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최근 크게 확대 중인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중요해진 모양새다. 우리금융의 경우 1분기 중동 전쟁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유가증권 및 환율 관련 이익이 줄어들자 전체 순이익 감소를 가져왔다.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도 반영되는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일시적 요인 영향이 컸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동안 우리금융이 하나금융 규모를 바짝 쫓고 있어 일회성 비용 이슈가 소멸될 경우 전체 순이익 규모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비은행·비이자이익 확대는 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의 영향이 컸던 만큼 향후 증권 계열사의 수익 비중 확대를 얼마나 키워내는지 여부에 시장 이목이 모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증시 호황에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가 수수료 이익을 대폭 늘리며 그룹 비이자이익 성장을 중점적으로 이끌었다. 증권사의 비은행 수수료이익 기여도는 72.3% 수준까지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증권 계열사에서 대폭 확대되면서 그룹 ROE를 견인하고 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ROE는 각각 19.21%, 20.00%를 기록했다. 이에 지주사들은 일제히 증권 부문 강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는 지난 24일 컨퍼런스 콜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하나증권의 WM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하나금융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 내 비이자이익 성장과 증권사를 제외한 비은행의 성장도 중점 과제다. 지주 내 8개 보험계열사 순이익이 평균 32%가량 역성장한 가운데 보험분야 경쟁력 제고 확대도 예고한 상태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전통적 은행 산업의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 물결을 비이자·비은행 부문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며 “수익구조 다변화·내실화는 주주·기업 가치제고를 위한 성장의 강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전문의 칼럼] 4월 28일 관절염의 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신호들

퇴행성 관절염은 흔히 무릎 관절염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어깨와 손가락, 발목, 고관절 등 다양한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관절염은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 관절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보다 폭넓은 인식이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아침에 일어나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오래 걷거나 활동량이 늘어난 날에는 관절 통증이 쉽게 나타나고, 휴식을 취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증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묵직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 역시 초기 관절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호다. 이러한 증상은 무릎뿐 아니라 어깨에서는 팔을 들어 올릴 때의 통증으로, 손가락에서는 뻣뻣함이나 사용 시 불편감으로, 발목에서는 보행 시 통증과 불안정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가 일시적인 피로나 근육통으로 오인돼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참고 지내다 보면, 퇴행성 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돼 연골 손상이 악화되고 치료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있다. 관절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걷기나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등 일상적인 움직임에 불편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관절 부위의 부종이나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 역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은 약물치료, 연골주사치료, 재활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와 진행 억제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면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통증이 만성화되고 관절 기능 저하가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4월 28일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2002년 제정한 '관절염의 날'이다. 관절 통증을 '나이 탓'으로 넘기던 인식을 돌아보는 계기다. 무릎뿐 아니라 어깨, 손, 발목 등 반복적으로 불편함이 느껴지는 관절이 있다면, 이를 몸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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