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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소방관 미지급 수당 해결...현장이 보낸 손편지의 울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찾은 곳은 수원남부소방서였다. 명절을 앞두고 현장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었으며 이날 현장에는 이미 알려진 감사패 외에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었다. 바로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의 손편지였다. 편지에는 김 지사의 '소방관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 결정에 대한 깊은 감사가 담겼다. 지난 16년에 걸친 숙원이었던 미지급 수당 문제를 소송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340억원의 예산으로 일괄 해결하기로 한 결단에 대한 진심 어린 응답이었다.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 정용우 위원장은 “감사패는 단지 임금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편지 내용 공개에 공감의 뜻을 전한 배경도 여기에 있으며 이번 결정은 금전 보상을 넘어 '소방의 시간'을 행정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불길 속에서의 한 걸음이었고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숨이었으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운 기록이었습니다"고 했다. 이는 초과근무수당은 단순한 시간외 근무가 아니라 생명을 건 현장의 축적된 시간이었다는 고백이다. 특히 “그 땀을 행정의 언어로 인정해 주셨다는 사실은 큰 위로이자 깊은 존중이었다"는 대목은 이번 조치의 본질을 압축한다.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약자를 먼저 살피는 행정, 위기 속에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리더십이 이번 결단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국가 경제를 책임졌던 자리에서도 도정을 이끄는 지금도 '도민의 삶'을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해 왔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이번 조치는 그 철학의 연장선으로 읽히며 숫자와 원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장의 무게를 행정이 끌어안았다는 점에서다. 편지 말미에서 소방가족들은 “더 낮은 자리에서 더 성실하게 도민의 생명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 통의 손편지는 340억원의 예산보다 더 큰 울림을 남겼다. .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현대건설, 신한은행과 손 잡고 금융협력 부문 강화

현대건설이 신한은행과 손 잡고 국가 지속 성장을 이끌 미래 전략산업 추진에 힘을 보탠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사옥에서 신한은행과 '생산적 금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체결식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생산적 금융'은 ▲첨단 미래산업 ▲벤처기업 ▲지방시장 등으로 자금의 흐름을 전환해 실물 경제의 설비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선순환적 금융을 지칭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가 경제를 이끌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감독 기관·민간 금융사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정례화하는 등 '생산적 금융'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과 신한은행은 이날 체결식에서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환경 ▲전력 중개 등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미래 전략산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추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협업은 물론 사업 참여 기회를 신한은행에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현대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금융 제안 및 투자, 절차 간소화 등을 적극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인공지능(AI)·에너지 분야의 경우 생태계 확산과 초기 투자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은 물론 시장 지배력 강화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대표 은행이자 글로벌 금융사인 신한은행이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핵심사업의 비전과 미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뤄진 협약"이라며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의 의미에 부합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제 대전환을 이끌 첨단 전략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李대통령 “다주택 부추긴 정치인이 사회악”

이재명 대통령이 “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가 이익 아닌 부담이 되게 해야 할 정치인들이 특혜를 방치할 뿐 아니라 다주택 투기를 부추기거나 심지어 자신들이 다주택에 따른 초과 이익을 노리는 이해충돌까지 감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위와 같이 글을 올리면서 “이 경우 굳이 사회악을 지목해 비난해야 한다면, 그 비난은 나쁜 제도를 활용한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나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정치인들이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1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을 향해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한다"고 비난했다는 내용을 다룬 언론 기사를 첨부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기사에 대해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란 제목을 붙이며 “상대의 주장을 왜곡·조작해 공격하는 것은 비신사적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지적하면서 장 대표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각각의 책임으로 주어진 자유를 누리며 법률이 허용하는 최대의 방식으로 돈을 버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법과 제도를 벗어나지 않는 다주택 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법과 제도를 설계하고 시행할 권한을 가진 정치가 '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를 부담이 되도록 만들거나 금지하지 않고, 오히려 이익이 되도록 특혜를 줘 투기를 조장했다면 이야말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과 제도를 관할하는 정치는 입법·행정 과정에서 규제·세금·금융 제도 등을 통해 이익이 아니라 손해가 되게 만들어 다주택을 회피하게 해야 한다"며 “방법은 얼마든지 있고, 국민은 정치인들에게 그럴 권한을 맡겼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는 “국민주권정부는 세제·규제·금융 등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다주택 보유에 주어진 특혜를 철저히 회수하고, 다주택에 상응하는 책임과 부담을 엄정하게 부과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왜곡된 주장이 많아 사족을 하나 붙이겠다며 “다주택이 다 문제는 아니다. 부모님 사시는 시골집, 자가용 별장, 소멸 위험 지역의 세컨드 하우스 등 주택 부족에 따른 사회문제와 무관한 것은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 정부도 이런 집 팔라고 할 생각 추호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바람직하지 못한 투자·투기용 다주택과 정당한 다주택을 묶어 편 짜기 하는 것은 선량한 다주택자들을 이용하는 나쁜 행위"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장 대표가 노모의 시골집을 언급하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말한 데 대한 재반박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이 대통령은 SNS에 장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다주택자 규제에 대해 물었고, 이에 장 대표는 해당 집에 살고 있는 95세 노모의 걱정이 크다고 반박한 바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설 연휴 끝’ 코스피, 상승 출발할까…‘이것’ 확인해보니 [머니+]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설 연휴 직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28% 내린 5507.0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583.74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설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을 앞둔 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에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해외 증시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다시 개장하는 19일 코스피가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가 개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가 주목받고 있다. 82개 국내 우량주로 구성된 EWY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장기간 휴장할 때 EWY의 움직임이 코스피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돼왔다. 2023년부터 지난해 추석 연휴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총 여섯 차례의 설·추석 연휴 가운데 네 차례에서 EWY와 코스피의 방향성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연휴(2025년 1월 25~30일)의 경우 코스피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월 24일 25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EWY가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1.13% 하락하자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월 31일 2517.37로 0.77% 하락 마감했다. 장중엔 한때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다. 2024년 설 연휴(2024년 2월 9~12일)엔 EWY가 1.85% 상승했고, 코스피 역시 연휴 직후 0.91% 오르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23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의 경우 EWY는 1.46% 급락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2023년 10월 4일 2.41% 하락한 2405.69를 기록, 반년여 만에 2400대로 무너졌다. 아울러 2023년 설 연휴(1월 21~24일)에는 EWY와 코스피가 각각 0.74%, 1.39% 상승했다. 반면 일부 연휴에서는 코스피와 EWY의 흐름이 엇갈리기도 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2025년 10월 3~9일) 기간 EWY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0.12%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0월 10일 1.73% 상승한 3610.60에 거래를 마쳤다. 2024년 추석 연휴(2024년 9월 14~18일) 역시 EWY는 연휴 기간 0.06%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9월 19일 0.21% 오른 2580.80에 마감하며 다른 방향을 보였다. EWY는 지난 13일 133.97달러에서 전날 130.68 달러로 2.4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에서 EWY가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경우 코스피는 이번 설 연휴 직후 하락 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글로벌 자금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헤지펀드들이 3주 만에 글로벌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 전반으로 유입됐지만 아시아 시장으로의 매수세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특히 지난주 아시아 증시의 순매수 규모는 골드만삭스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5%는 기업들의 AI(인공지능) 투자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조사를 담당한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펀드매니저들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익스포저를 2025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로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기술주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응답자 비중은 5%로, 한 달 전 19%에서 급감했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이탈해 신흥·유럽 증시로 유입된 자금 흐름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체 16만명’ 고금리에 무너진 자영업자…60대 부실 5배↑

경기 부진과 높은 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대출을 안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상환 부담이 한계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자 20명 가운데 1명꼴로 석 달 이상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자 332만8347명 중 16만6562명이 금융채무 불이행 상태로 집계됐다. 전체의 5% 수준이다.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차주를 뜻한다. 개인사업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이들이다. 결국 사업자 대출을 받은 20명 중 1명은 장기 연체 상태에 빠져 있다는 의미다. 연체 차주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2020년 말 5만1045명이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021년 5만487명, 2022년 6만3031명으로 완만히 증가하다가 2023년 11만4856명으로 크게 뛰었고, 지난해에는 15만5060명까지 불어났다. 5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전체 대출자 대비 비중 역시 2020년 말 2.0%에서 2025년 5.0%로 2.5배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기 저금리 환경에서 대출을 늘렸던 자영업자들이 이후 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024년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체감 금리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고령층의 부실 확대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020년 말 7191명에서 지난해 3만8185명으로 5년 만에 5배 넘게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이들이 보유한 연체 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2조65억원에서 9조7228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권별로 보면 비은행권의 건전성 악화가 뚜렷하다. 상호금융권에서 연체 상태에 놓인 개인사업자는 지난해 말 2만4833명으로, 2020년 말(6407명)의 약 4배에 달했다.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전 업권 가운데 가장 빠르다. 은행권의 경우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같은 기간 1만6472명에서 3만3907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저축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수가 약 1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 차주는 4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개인사업자 10명 중 1명은 장기 연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고령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 자영업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취약 차주 비중도 높아 향후 경기 충격이 발생할 경우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이들 차입 비중이 큰 업권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자영업자 부채 문제가 개인 차원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소비 위축과 고용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내수 회복을 위한 보다 강도 높은 정책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신용대출 금리 4% 재진입...‘빚투’ 열풍에 불안 커진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다시 4%대로 올라서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이른바 '빚투' 수요가 살아난 상황에서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 경우, 향후 금리 상승 국면에서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등급·1년 만기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13일 기준 연 4.010~5.380%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이후 3%대를 유지하던 금리 하단이 1년 2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선 것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260%포인트, 상단은 0.15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용대출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2.785%에서 2.943%로 0.158%포인트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60~6.437%로, 지표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07%포인트 상승한 데 따라 하단과 상단이 각각 0.230%포인트, 0.140%포인트 높아졌다. 변동형 주담대(신규 코픽스 기준, 연 3.830~5.731%) 역시 코픽스가 2.890%로 변동이 없었음에도 0.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가 축소되고 가산금리가 확대되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다만 최근에는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4% 선을 다시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일부 우대금리를 적용한 사례를 제외하면 주요 시중은행에서 3%대 가계대출 금리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대출 잔액 흐름을 보면 전체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2일 기준 765조2543억원으로, 1월 말보다 5588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609조5452억원)이 5793억원 줄며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규제 영향이 지속되면서 2월에도 비슷한 감소 폭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신용대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8405억원으로 950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약 40조원으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39조8000억원대로 반등했다. 통상 연초에는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상환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오히려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주식시장 강세와 맞물린 투자 목적 자금 수요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규제로 묶인 상황에서 신용대출이 빠르게 불어날 경우 가계의 금리 민감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이용자가 늘어난 상태에서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이자 부담이 단기간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두산건설, 예술과 스포츠 결합해 ‘위브’ 경쟁력 다져

주택 시장에서 '아트(Art)'가 브랜드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두산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위브'를 예술적 영감을 주는 문화 공간으로 재해석 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위브'는 부동산R114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2년 연속 5위를 차지하면서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산건설의 문화 마케팅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주거 공간 자체를 갤러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두산건설은 대한민국 조각 예술의 영역을 넓혀 온 서울국제조각페스타의 주요 참여 작가들과 호흡을 맞추며 아파트 단지를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두산위브 더제니스 센트럴 여의'에는 권치규, 장세일 작가의 감각적인 조형물이 설치돼 입주민의 일상에 예술적 숨결을 불어넣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에는 김태인 작가의 작품이 배치돼 주거 환경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조경 연출을 넘어 입주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문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단지의 정체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또 견본주택에 마련된 '제니스 갤러리' 역시 공간 활용의 범위를 문화적 체험으로 넓힌 사례다. 견본주택 내에 백남준, 이배를 비롯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단순히 유닛을 둘러보는 수준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하이엔드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예술적 시도는 입주민에게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위브' 브랜드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주거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거장들의 작품은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여 주고, 두산건설의 기술력과 조화를 이뤄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두산건설은 예술을 통한 브랜드의 '깊이' 강화에 이어, 스포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3년 창단한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고객과의 정서적 접점을 넓히는 매개체로 활동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위브'의 5가지 브랜드 핵심가치인 Have(갖고 싶은 공간), Live(기쁨이 있는 공간), Love(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 Save(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 Solve(생활 속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를 선수들의 개성과 플레이 스타일에 연결해 보다 직관적인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입주 단지를 직접 방문해 진행하는 '스윙 앤 쉐어(Swing & Share)' 프로그램은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차별화된 고객 소통 사례로 꼽힌다. 해당 프로그램은 천안 입주 단지에서 처음 진행된 이후, 고객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부산과 인천으로 행사 범위를 넓혀서 진행됐다. KLPGA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과 팬 사인회는 입주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위브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술'과 '스포츠'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주거 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창출해 공간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골프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드 파워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구미시,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에 최대 300만 원 지원

하객 100명 이하 소규모 예식 장려…청년 8쌍 선정 결혼 비용 장벽 완화·지역 소상공인 연계 '두 마리 토끼'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에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놨다. 형식과 규모 경쟁 대신 의미와 실속을 택하는 결혼 문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2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2026년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해 최종 8쌍을 선정한다. 선정된 예비부부에게는 예식 관련 부대 비용을 1쌍당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항목은 예식장 연출·꾸밈 비용을 비롯해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대관료, 식대, 예복, 예식 이벤트 등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조건은 '하객 100명 이하'다. 양가 합산 하객이 10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예식이어야 하며, 장소 역시 구미시 내 공공예식장·종교시설·카페 등 취지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제한된다. 과도한 하객 동원과 체면 중심의 예식 문화에서 벗어나 가족·지인 중심의 진정성 있는 결혼식을 장려하기 위한 장치다. 시는 앞서 '스몰웨딩 상담소'를 운영하며 대관료 1만 원의 공공 공간을 제공해 왔다.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역 내 소규모 공간 운영자·웨딩 관련 소상공인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원 대상은 2026년 중 결혼을 계획한 (예비)신혼부부로, 결혼식일 기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여야 한다. 부부 중 1명 이상은 결혼식일 기준 6개월 전부터 구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해야 한다. 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층의 결혼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실속형 결혼 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예식업계와 소상공인, 공간 운영자와의 협업을 통해 '지원금 → 지역 소비 →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도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2030 청년 세대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형식보다 의미를 중시하는 건강한 결혼 문화가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며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부부는 구미시청 가족정책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세부 지원 기준과 제출 서류는 시청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구미시, ‘잘 만드는 것’ 넘어 ‘잘 파는 것’까지 지원 강화

온라인·브랜딩 투트랙 전략…소상공인 판로 생태계 재편 시동 온라인 판로 원스톱 지원 1억5천만 원로컬 상품 경쟁력 강화 5억 원 집중 투자 단기 매출 넘어 '지속 가능한 시장 접근성' 구축 목표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잘 파는 것'까지 지원하는 소상공인 정책으로 방향을 넓힌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온라인 소비시장 확대에 대응해 신규사업인 'With⁺ 판로 지원사업'과 '소상공인 로컬팩 지원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총 6억5천만 원을 투입해 판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기획·디자인·마케팅·판매까지 전 과정을 묶는 '통합형 판로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조 역량은 갖췄지만 시장 접근성과 홍보 역량이 부족했던 지역 소상공인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4월부터 시행되는 'With⁺ 판로 지원사업'에는 1억5000만 원이 투입되며, 온라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10명을 선발한다. 사업은 △준비 △실전 △도약 단계로 구성된 연계형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별도의 단계별 신청 없이 컨설팅, 제품 디자인 개선, 사진 촬영, 동영상 제작,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한 판매까지 원스톱 지원을 받는다. 특히 온라인 판매 경험이 부족한 소상공인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론 중심'이 아닌 '매출 연결형 실전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3월부터 추진되는 '소상공인 로컬팩 지원사업'은 총 5억 원 규모로, 구미 고유 자원을 활용한 로컬 상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이 인테리어·재료비 중심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상품 그 자체의 시장성'에 집중한다. 전문 디자인업체가 참여해 △패키징 개선 △팝업스토어 운영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집중 지원한다. 로컬 상품을 보유한 소상공인 15명을 선발해 체계적인 브랜딩을 돕고, '로컬 커넥트 그룹'을 통해 소상공인 간 협업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두 사업을 통해 온라인 시장 정보, 디자인 역량, 마케팅 경험이 부족했던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기적 이벤트성 지원이 아닌, 자생력을 갖춘 판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활용 경험과 브랜드 자산을 축적하면 이후 추가 지원 없이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판로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며 “사업 운영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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