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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CEO 임기까지 정하는 금융당국…지배구조 개선인가, 관치인가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개선안에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CEO 후보 검증 절차 개선, 성과보수 체계 개편 방안도 담긴다. 금융사고 발생 시 임원의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Clawback) 제도와 임원의 개별 보수를 주주총회에서 심의하는 세이온페이(Say-on-pay) 도입, CEO 후보 검증 기간 확대와 이사회 심의 과정 공개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로백, 세이온페이 도입, CEO 후보 검증 절차 개선 등은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측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하지만 CEO의 연임 횟수까지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성격이 다른 문제다. 특정 인물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막고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필수 과제다. 금융당국도 그동안 금융사고 발생 시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고 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문제는 방법이다. CEO의 연임 여부는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 주주들의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되는 사안이다. 이사회가 후보를 검증하고 주주총회가 최종적으로 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기업지배구조의 기본 원리다. 그럼에도 일정 횟수 이상 연임을 사전에 제한한다면 정부가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 자율성에 개입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이번 개선안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장기 재임이 이어질 경우 견제 장치가 약화되고 조직이 폐쇄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장기 재임 자체를 문제로 보는 접근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중요한 것은 재임 기간이 아니라 성과와 견제 장치다.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CEO의 임기는 횟수가 아니라 능력과 성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2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며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어 왔다. 국내에서도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간 재임하며 그룹의 체질 개선과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기 재임이 곧 지배구조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연임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다.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CEO를 평가하고 주주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후보군 관리와 승계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이사회의 책임성과 공시를 강화하는 것이 지배구조 개선의 본질이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가 돼야 한다. 절차와 책임을 강화하는 것은 시장의 신뢰를 높이지만 CEO의 임기까지 일률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자칫 책임경영 강화보다 관치금융 논란을 키울 수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정답을 미리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원칙과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우리카드, 개인 신판 ‘맑음’…차세대 주력 라인업 선전

우리카드가 상품·고객 기반 강화에 힘입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규제, 경쟁 심화라는 비우호적인 환경을 돌파하기 위함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6월 우리카드의 국내·외 개인 신용판매는 약 28조9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업계 평균(+6.1%)을 2.5배 이상 상회한 것이다. 특히 할부 이용액이 5조679억원에서 6조9302억원으로 36.7% 확대됐다. 해외 이용액은 4875억원에서 5554억원으로 13.9% 늘어났다. 치솟은 환율·유류할증료 부담에도 견조했던 해외여행 수요에 힘입어 업계 전반적으로 9.1% 증가했으나, 이를 웃돌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신판을 6조5000억원 가까이 초과할 수 있다. 1년 만에 12%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다. 신판 뿐 아니라 회원수에서도 다른 하위권 기업들과 격차를 벌리고 중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가능회원수는 587만9000명에서 626만4000명으로 6.6% 많아지면서 전체 평균(+1.8%)을 이끌었다. 다수의 카드사들이 0~2%대 성장 혹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6% 이상 증가한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우리카드의 '선봉'은 진성원 사장 취임 후 선보인 '카드의정석2' 시리즈가 맡고 있다. 이는 '카드의정석'에 이어 우리카드의 대표선수로 떠오를 수 있는 주자로, 지난달 출시한 '카드의정석2 데일리'를 비롯해 꾸준히 신상품이 추가되고 있다. 특히 전월 실적 조건 없는 2%(월 최대 10만원) 할인과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등을 탑재한 '슈퍼(SPUER)'는 업계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일명 '알짜카드'의 명맥을 잇는다는 평가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 차트에서 카드의정석2 슈퍼가 우리카드 라인업 중 최상단에 위치한 것도 이같은 혜택이 주목받은 덕분이다. 다른 '형제'들은 타겟층이 명확한 편이다. 데일리는 직장인과 가족단위 고객, '쇼퍼'는 온·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와 구독경제 이용자, '원더라이프'는 액티브 시니어 등이 주로 찾는 영역에 혜택을 집중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공유된 카드 고객 기반 강화 전략(세대별 특화 마케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우리카드는 공과금·구독·통신비를 비롯한 고정비 특화 할인을 제공하는 '루틴'의 경우 2030, 병원과 약국 할인 혜택 등을 담은 '시니어플러스'가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혜택을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2를 필두로 신상품 출시를 이어갈 방침으로, e-스포츠, K-팝 등 특정 지식재산권(IP)에 높은 충성도를 지닌 팬덤을 겨냥한 상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해당 카드들의 주 수요자들이 젊은 고객인 만큼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PLCC는 마케팅비 부담을 덜면서도 다수의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시중금리에 이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조달 비용 확대가 불가피하게 된 업계가 잇달아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다. 우리카드는 아파트관리비 이용액이 전월 실적에 포함되는 '아파트아이 우리카드'에 이어 최근 통신비·렌탈료·구독료 절감을 한 장의 카드에 압축한 '아정당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3%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이어지면서 고정비 성격의 지출을 줄이려는 수요에 주목한 셈이다. 4월초 공개한 '스타트래블 우리카드'의 경우 출시 전후로 스타벅스가 정치적 논란과 불매운동에 휘말렸음에도 이미 1만장 넘게 발급됐다. 전세계 스타벅스에서 리워드 별이 적립되는 특화 혜택 외에도 여행·공연티켓·뷰티·건강 업종 혜택과 다이소 결제액 2% 적립 등 일상생활 활용성을 갖춘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기반이 넓어지면 연회비 수익도 증가한다"며 “독자 결제망 전환 성과, 우리은행·동양생명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더해지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멕시카나치킨, 카카오페이 굿딜 입점

멕시카나는 전국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할인 서비스 '굿딜'을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은 별도의 조건 없이 결제 금액의 3%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이 보편화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카오페이 '굿딜'은 제휴 매장에서 바코드 결제를 통해 할인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다. 별도의 미션 수행이나 이벤트 응모 과정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 방법은 멕시카나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앱이나 카카오톡 결제 화면에 표시되는 '굿딜' 바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결제가 진행되는 동시에 할인 금액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멕시카나는 이번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바일 간편결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매장 방문 고객의 결제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억 멕시카나치킨 마케팅본부장은 “카카오페이 '굿딜' 도입을 통해 고객들이 멕시카나 매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할인 혜택도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간편결제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장] 쿠팡·SKT 수천억 과징금?…“형벌적 제재, 절차적 정당성 필요”

최근 대형 플랫폼과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의 과징금 부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학계가 현행 과징금 제도의 법적 정당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행정법이론실무학회·정보통신정책학회·서울대학교 공익산업법센터는 2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제재의 효율성과 정당성'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 등에 부과되는 과징금의 법적 성격과 절차적 정당성, 산정 기준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플랫폼 기업 규제가 강화되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규모 과징금 부과 사례가 잇따르면서 행정제재의 적정성과 법적 정당성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마련됐다. 특히 과징금이 행정법상 의무 이행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기업 활동과 국제 통상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법적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보다 정교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데 논의가 집중됐다. 실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제재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학술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올해 내부자 해킹으로 약 3755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6246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앞서 지난해 약 2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에도 1347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바 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반복적이거나 대규모 피해를 초래한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는 징벌적 과징금 제도가 도입돼 오는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원우 서울대학교 공익산업법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은 필요하지만, 과징금이 수천억원 규모의 징벌적 제재로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형벌에 준하는 절차적 통제와 책임주의, 비례원칙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좋은 규제는 강한 규제가 아니라 공익 보호와 예측 가능성, 책임 원칙이 균형을 이루는 규제"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송시강 홍익대 법과대학 교수는 '법률상 의무 위반에 대한 행정제재의 위헌성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과징금 제도의 헌법적 한계를 짚었다. 송 교수는 최근 과징금이 사실상 징벌적 제재로 기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법률유보원칙과 적법절차원칙, 재판청구권 측면에서 현행 제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행정기관이 부과하는 과징금이 형사처벌에 준하는 성격을 갖게 된 만큼, 법관의 재판을 거치지 않는 행정제재를 정당화할 수 있는 요건도 보다 엄격하게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상 의무 위반에 대한 행정제재가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소추기관과 심판기관의 분리, 대심적 절차의 보장이 필요하거나 법관의 전권 심사에 의한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징금의 절차적 정당성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어진 발제에서는 현행 과징금 산정 체계의 구조적 한계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과징금 산정 방식 역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할 경우 위반행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부문의 매출까지 반영될 수 있는 데다, 외부 해킹 등 제3자의 행위가 개입된 사고에서 기업의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오 국립창원대 법학과 교수는 '과징금의 본질 및 기능의 재구조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을 중심으로 현행 제도의 본질과 기능을 분석했다. 그는 부당이득이 발생하지 않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하는 현행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유출된 사업자가 어떤 부당이득을 얻는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매출액을 산정의 기초로 과징금을 부과하다 보니 사건의 본질과 현행 과징금 체계가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의 경우 해커 행위를 사업자의 행위로 귀속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있다"며 “단순히 의무 위반이 있고 결과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구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기철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짚었다. 배 교수는 안전조치의무 위반과 개인정보 유출은 법적 성격이 다른 행위임에도 현행 제도는 이를 충분히 구분하지 않은 채 유출 결과를 중심으로 제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 제도는 안전조치의무 위반과 개인정보 유출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에도 유출이라는 결과만으로 책임을 부과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킹기법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과징금 규모만 지속적으로 키우는 방식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배 교수는 “오늘날 기술 수준과 해킹기법의 발전을 고려하면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과징금 규모와 제재 수준만 계속 강화하는 방식이 개인정보 유출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현행 제도의 틀을 유지하면서 과징금 산정 기준을 합리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결과책임 중심의 규율체계를 행위자의 고의·과실과 책임 정도를 반영하는 자기책임 원칙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성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훈 청주대 회계학과 교수, 주동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명지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해 행정제재의 정당성과 실효성,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 제도의 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개인정보 보호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제재의 비례성과 책임원칙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과징금 규모를 일률적으로 높이기보다 기업의 귀책 정도와 위반행위의 관련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제재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성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순히 제재 수준을 크게 높인다고 해서 문제의 원인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먼저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데이터 활용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적절히 내부화하되, 제재 역시 기업의 유인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적정 수준에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정원엔시스, AI 사업 확대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위해 권찬영 AI전략실장 영입

정원엔시스가 인공지능(AI) 분야 사업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찬영 AI전략실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권찬영 신임 실장은 정원엔시스 AI센터 산하 AI전략실을 이끌며 AI 사업 전략 수립을 비롯해 신규 서비스 발굴, 기술 로드맵 설계, 관련 조직과의 협업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권 실장은 약 25년간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해 온 전문가다. 네이버와 SAP 등 국내외 IT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블루클라우드, 에이젠글로벌, 핏펫, IMAI, 프로비트글로벌, 커넥트파이클라우드 등 여러 스타트업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정보책임자(CIO), 기술이사 등을 역임했다. 네이버에서는 한게임 테트리스 게임 서버와 네이버 메신저 서버 개발·운영을 담당했다. SAP랩스 코리아에서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인 SAP HANA 개발에 참여했으며 HANA용 파이썬 DB API와 벤치마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에는 AI를 비롯해 금융과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조직 운영 경험을 쌓았다. 에이젠글로벌에서는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등에 공급된 자동화 머신러닝(AutoML) 솔루션을 설계하고 딥러닝 기반 신용카드 부정사용 감지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다. IMAI에서는 대장내시경 AI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구성했으며, 핏펫에서는 약 30명 규모의 개발조직을 구축해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정기배송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다. 프로비트글로벌에서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도입과 클라우드 시스템 고도화를 담당했다. 커넥트파이클라우드에서는 클라우드 아키텍처와 데브옵스 체계 구축 등을 맡으며 기업의 기술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 확장을 지원했다. 정원엔시스는 이번 영입을 계기로 기존에 축적한 IT 인프라와 사업 경험을 AI 분야로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AI전략실은 시장과 고객의 AI 수요를 분석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부서와 기술조직을 연결해 이를 실제 서비스와 제품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권 실장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정원엔시스 고객들이 기존 사업을 몇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AI 전환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사업 전략과 기술 개발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AI 사업의 실행 체계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지방소멸 위기 해결 위한 혁신 아이디어 공모…기업 참여형 솔버톤 참가 접수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인 '2026 지역-기업 상생협력 지방소멸 극복 아이디어 솔버톤'이 오는 8월 3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번 솔버톤은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기업과 민간, 현장이 함께 고민하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과 기업의 역량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카드와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 APS그룹, SK케미칼 등 5개 기업이 참여한다. 각 기업은 ESG 및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지역 현안을 과제로 제시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기업이 제안한 과제를 토대로 지역사회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안하게 된다. 우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제공한다. 대회 종료 이후 선정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와 공공사업 등에 연계할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과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을 활용해 식료품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식품사막화'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우수 제안이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참가자 모집은 오는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지방소멸 문제 해결과 지역·기업 간 상생에 관심 있는 기업과 기관·단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우수 5개 팀에는 오는 9월 21일 열리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과 함께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우수 아이디어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사업과 연계한 사업화 지원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MBC아카데미뷰티학원 천호지점, 연성대 입시설명회 성료

MBC아카데미뷰티학원 천호지점은 지난 15일 연성대학교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대학 전형 정보와 전공별 준비 방법, 입시 전략 등을 소개했다고 22일 전했다. 이번 설명회는 미용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구체적인 진학 방향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연성대학교의 전형 특징과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개인별 준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연성대학교 미용 관련 학과의 교육과정과 전공별 특징을 비롯해 지원 자격과 전형 방법, 면접·실기 준비 방향,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한 안내가 진행됐다. 또 기초 기술 역량과 전공 적합성, 진로 설계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고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과 실기 연습, 학생부 관리, 포트폴리오 제작 등 입시 준비 과정을 구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MBC아카데미뷰티학원 천호지점은 4년제 미용대학뿐 아니라 전문대학을 포함한 2년제 미용 관련 학과 진학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별 성적과 실기 수준, 희망 전공, 목표 대학, 준비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입시 계획을 제공하고 있다. 윤정은 MBC아카데미뷰티학원 천호지점 원장은 “미용 입시를 처음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 선택부터 전형 분석, 실기 종목 결정, 자격증 취득 시기까지 다양한 고민을 겪게 된다"며 “전문 입시 컨설턴트와의 1대1 진학 상담을 통해 현재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목표 대학에 맞는 입시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BC아카데미뷰티학원 천호지점은 메이크업과 헤어, 피부, 네일아트 등 국가자격증 과정과 함께 서경대 및 주요 미용대학 입시반, 포트폴리오반, 면접 대비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내일날씨] 중부지방 중심으로 최대 80㎜ 비…일부 지역 체감 35도 ‘폭염’

오는 23일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일부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으로 올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으며,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30~80㎜, 대구·경북 10~60㎜, 강원 동해안과 전북, 경남 서부 내륙 5~40㎜, 전남 북부 5~20㎜, 제주도 5㎜ 안팎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 수도권과 서해5도는 이른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 내륙은 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20~30㎜의 세찬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 소식에도 폭염의 기세는 이어지겠다. 일부 강원 동해안과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1℃ 안팎까지 오르겠다. 폭염특보 발효 지역은 체감온도가 33℃ 안팎, 특히 강원 남부 동해안과 일부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는 35℃ 안팎까지 치솟아 매우 무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6℃, 낮 최고기온은 26~37℃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이러다 경제 박살난다”…폭염이 부른 유럽의 ‘S공포’ [이슈+]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유럽에서 기후변화가 경제 성장 전망을 위협하는 중대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핵심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폭염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면서 지구온난화가 초래하는 경제적 충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는 최근 폭염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오는 2030년까지 약 1300억달러(약 192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예상 손실 규모는 2400억달러(약 355조원)에 달한다. 알리안츠의 이 같은 추정치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폭염의 경제적 비용을 토대로 향후 피해 규모를 산출한 것이다. 알리안츠의 하젬 크리셴 선임 기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분석 결과가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에게도 예상 밖이었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피해 규모가 이 정도로 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리안츠는 폭염이 경제에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온 상승으로 자본의 기대수익률이 하락하면 투자가 줄어들고, 이는 다시 경제의 생산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에서도 폭염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런던 소재 싱크탱크 버던트는 지난 6월 영국을 강타한 폭염으로 발생한 경제적 비용이 최소 23억6000만파운드(약 4조68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고온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와 사회기반시설 및 장비 고장 등에 따른 피해를 반영한 결과다. 버던트는 폭염이 지난 10년과 같은 속도로 계속 심화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여름 발생하는 무더위로 인한 누적 경제적 손실이 최소 250억파운드(약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이 유럽 경제 전반의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동으로 참여한 지난해 여름 폭염 관련 분석에 따르면 유럽 경제는 폭염으로 전체 생산의 0.3%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경제적 손실은 오는 2029년까지 누적으로 0.8%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전쟁보다 더 무섭다"…식품물가 끌어올리는 폭염 이와 동시에 폭염은 특히 식품 물가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제 성장률은 둔화하는 반면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고온과 가뭄 등 기상 요인만으로 내년 식품 물가상승률이 최대 1%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드보락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여름 폭염이 이란 전쟁보다 내년 식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더 강력한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크 엘더슨 ECB 집행이사 역시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폭염과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 간 연관성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엘더슨 이사는 “이례적으로 더웠던 2022년 여름을 생각해보면 당시 식품 물가상승률이 0.4~0.9%포인트 높아졌고 독일 GDP에도 상당한 수준의 충격이 있었다"며 “이러한 요인들은 서로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거시경제 총괄은 올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유럽의 모든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극단적인 고온 현상이 유럽 전역을 완전히 휩쓸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으로 거시경제를 전망하는 데 있어 기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제 온도계도 선행지표가 됐다"고 덧붙였다. ◇ 6월 최고기온 2년 연속 경신…유럽 폭염 일상화 실제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달 서유럽의 평균기온은 20.74도를 기록했다. 이는 1991~2020년 30년간 평균보다 3도 이상 높은 수준으로, 관측 사상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C3S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일부 지역 등을 서유럽으로 분류한다. 지난달 서유럽의 평군기온은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20.49도마저 넘어섰다. 지난달 말에는 서유럽 각국의 기온이 40도 넘게 치솟았다. 이로 인해 유럽 주요 관광 명소는 조기 폐관하고 원자력 발전소는 가동을 멈춰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6월 평균기온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럽에서 6월 폭염이 일상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 당국이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현재까지 폭염으로 유럽에서 이미 1만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유럽 대부분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이 추위에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는 점이다. 매년 극심한 더위가 반복되면서 이제 유럽의 인프라는 혹한뿐 아니라 극한의 폭염까지 견딜 수 있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크리셴은 “불과 20~30년 사이 기온이 매우 빠르게 변화했다"며 “그 결과 도시 인프라가 폭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이 기온 상승에 따른 피해에 적응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매년 약 700억유로(약 118조원)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사디크 칸 영국 런던시장 역시 런던에서 폭염에 가장 취약한 주택들을 극단적인 더위로부터 보호하는 데만 약 90억~450억파운드(약 17조원~89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정] 프로의 벽은 높았다!… 18기 신인, 혹독한 ‘신고식’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6시즌 하반기 경정 무대에 첫선을 보인 18기 신인들이 어느덧 데뷔 2주를 보냈다. 아직 적응경주가 모두 끝나지 않았지만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성적표는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신인다운 패기와 가능성은 엿보였지만 실전 경험에서 앞선 선배들과 격차 역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올해 데뷔한 18기 신인은 김상범, 김준영, 이명현, 이신호, 이은지 등 5명이다. 최근 배출된 16기(12명), 17기(10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신인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보니 적응경주 운영 방식도 기존과 달라졌다. 신인들끼리 경주를 치르던 방식 대신 18기 선수 4명에 16기와 17기 선수 각각 1명을 포함하는 혼합 편성이 이뤄지고 있다. 신인들은 데뷔와 동시에 선배들과 실력을 겨루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22일 현재까지 치러진 네 차례의 적응 경기에선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이 이어졌다. 모든 경주에서 16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은 모두 17기 선수에게 돌아갔다. 아직 18기 신인이 선배들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어찌 보면 예상된 흐름이다. 경정은 단순히 빠른 스타트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종목이 아니다. 출발 이후 첫 번째 턴마크를 선점하기 위한 위치 싸움, 선회 각도 등 모든 상황과 판단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훈련원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았더라도 실제 경주의 긴장감과 압박감은 전혀 다른 무대다. 결국 실전 경험이 풍부한 선배 선수들이 경기 운영에서 한발 앞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당 흐름 역시 이런 전력 차를 그대로 반영했다. 네 차례 적응경기 모두 큰 이변 없이 선 배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쌍승식은 전반적으로 저배당 양상을 보였다. 경험의 차이도 분명하다. 16기는 2020년 데뷔해 어느덧 7년차를 맞았고, 17기도 3년간 실전을 치르며 스타트와 1턴 마크, 코스 운영 등 경기 전반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반면 18기 선수들은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단계다. 같은 모터를 사용하더라도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기 운영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은 쉽게 따라잡기 어렵다. 물론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도 있다. 김상범과 이신호는 여러 차례 선두권을 추격하며 꾸준히 3착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직 입상으로 이어질 만큼 성과는 아니지만 스타트 감각과 적극적인 승부 의지는 인상적이다. 특히 실전 경험이 쌓일수록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성장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적응경주는 내달 초까지 이어진다. 단기간에 전력 구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적응경주 목적은 당장 승패보다 프로 무대에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다. 한 번의 스타트와 한 번의 턴마크 공략, 선배 선수들과 경쟁 속에서 얻는 경험 하나하나가 앞으로 선수 생활을 좌우하는 자산이 된다. 비록 지금은 선배들의 시간이지만, 남은 적응경기에서 18기 신인들이 얼마나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올해 하반기 경정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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