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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그치자 ‘폭염’ 습격…전력당국, 비상체계 전격 가동

이번주 장맛비가 물러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당국이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상승한 천연가스 가격까지 겹치면서 전력도매가격(SMP)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지역도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10일부터는 수도권 및 강원도를 제외하고 비가 그치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습하고 더운 날씨가 시작된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냉방수요가 폭증할 수 있다. 이에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최대 전력수요를 82.8~88.1GW로 전망했다. 이는 지지난주 최대 수요인 76.6~78.5GW보다 최대 10GW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원전 약 10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 추가로 필요한 규모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가 87GW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당국은 이미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6일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전력거래소도 같은 기간 매주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전력수요와 공급능력, 기상 상황, 발전기 운영 상태 등을 종합 점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전력거래소 등으로 구성된 여름철 전력수급 전문가 태스크포스(TF)는 올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경우 최대 전력수요가 98.8GW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비해 전력거래소는 공급능력을 지난해보다 2GW 늘어난 107GW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발전기 고장이나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8.8GW 규모의 추가 예비자원을 준비했다. 전력수급과 별개로 전력시장에서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에도 관심이 쏠린다. SMP는 발전 연료비와 전력수요에 직접 영향을 받는데,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냉방수요까지 급증하면 가격 상승 폭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일평균 SMP는 kWh당 134.3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월평균인 114.1원보다 약 20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가스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전력수요가 낮아 SMP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이달과 다음 달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SMP는 상승하나 그만큼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한전 재무 상황에 압박을 주게 된다. 한전은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진 조현민 “여성 경영인, 특혜 아닌 공정 경쟁 원해”

조현민 ㈜한진 사장이 미국 워싱턴 D.C. 무대에 올라 글로벌 석학들 앞에서 여성 경영인을 국가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주체'로 규정하며, '공정한 시장' 조성과 '사람 중심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촉구했다. ㈜한진은 조현민 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 하원의원 회관에서 열린 '2026 세계중소기업학회 세계총회(ICSB)'의 '글로벌 보이스: 국경 없는 기업가 정신' 세션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총회는 미국 국가 수립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등 주요 랜드마크에서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날 조 사장은 “전 세계 여성 경영인이 진정 원하는 것은 정책적 특혜가 아니라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는 공정한 시장"이라며 “여성이라는 수식어 때문이 아닌 기업의 우수성과 비즈니스 역량 그 자체로 선택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3대 선결 과제로 ▲형식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인 계약 기회 보장 ▲투명한 평가 기준 확립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지원 등을 제시했다. 무의미한 보호 장벽을 치는 대신 공정한 운동장(Level Playing Field)을 조성하는 것만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시각이다. 조 사장은 이러한 지원책이 한진이 추구해 온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하며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적 사례로 제시했다. 현재 한진은 이커머스 초기 창업자의 물류 전 과정을 돕는 '원클릭', 국내 최초 인플루언서 맞춤형 물류 '원스타', 지역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잇는 '디지털이지오더' 등을 통해 중소 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조 사장은 기조 연설 직후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열린 '글로벌 관점의 여성 경영인' 세션에도 패널로 참여해 전 세계 여성 리더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해운, 새 사령탑에 민상기 전 건국대 총장…“ESG·글로벌 경쟁력 강화”

SM그룹 해운부문 주력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민상기 전 건국대학교 총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학계 출신의 조직 운영·인재 양성 전문가 영입을 통해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국적 선사로서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대한해운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소재 상장회사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민상기 전 건국대학교 총장을 신임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하는 안건을 지난 6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1955년 경기 양평 출신인 민 신임 대표는 교육·행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엔하임대학교에서 식품공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했고 1995년 건국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대학원장과 교학부총장 등 교내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이어 2016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제20대 총장직을 수행했다. 특히 총장 재임 기간 중 산업 연계 활성화를 위한 선도 대학 사업을 유치하고, 산학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학부 교육 혁신을 이끄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선진화된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해운은 민 대표가 입증한 조직 관리 역량과 리더십이 자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윤리·투명 경영 확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성장 견인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실천 과제로 삼는 ESG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며 “무결점 윤리 경영 정착으로 내부 결속과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해운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해운을 고객과 주주 여러분들께 최상의 가치와 비전을 선사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운사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통3사, 2분기 실적 ‘비용이 갈랐다’…AI 투자 앞두고 체력 차 ‘뚜렷’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을 앞둔 국내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가 예상되고, LG유플러스는 비용 효율화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는 지난해 부동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5조2052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483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실적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조4066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271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가입자 이탈과 유심(USIM) 교체, 고객 보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경쟁 완화와 5G 후속 투자 제한으로 비용 효율화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로 훼손됐던 수익성이 올해는 다시 경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조9122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22억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SK텔레콤과 KT의 영업정지에 따른 반사효과로 이동통신과 서비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희망퇴직 이후 인건비 부담이 완화되고 제반 경비도 안정화되고 있다. 통신 3사 중 가장 큰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KT는 비용 부담과 기저효과가 동시에 실적을 압박할 전망이다. 2분기 연결 매출 컨센서스는 6조8864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9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T에스테이트의 부동산 분양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던 만큼 올해는 역기저효과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분기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강북지역본부 부지를 광진구 이스트폴 아파트로 분양하며 영업이익 3900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고객 보상 프로그램 영향으로 무선 매출이 감소하고 지난해 일회성 부동산 매출이 제외되면서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하반기 AI 투자 경쟁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통신 본업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 대상 AI 전환(AX)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컴퓨팅 수요 증가로 통신사 데이터센터가 기존 공간·회선 임대 중심에서 AI 데이터센터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서비스형 GPU(GPUaaS)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익성이 높아지고 AI 시장 성장의 수혜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2035년까지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DC를 구축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OpenAI)와 협력해 울산과 서울 가산에 AIDC 구축을 추진하며 GPUaaS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KT는 5년 내 AIDC 규모를 500메가와트(MW)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업 AX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준공하고 DBO 사업을 통해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단독] AIDC 전력난에 ‘디젤 발전기’ 대안으로…“이미 주전원 활용 시도 중”

글로벌 AI 데이터센터(AIDC) 증설 경쟁에 따른 전력난 심화로 가스 터빈에 이어 대형 디젤(경유) 발전기까지 주전력원으로 활용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망 연결과 가스 터빈 납기의 지연으로 AIDC의 전력 병목 우려가 커지자, 그간 비상용 전력원으로 사용됐던 대형 디젤 발전기를 주전원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AIDC발(發) 전력 수요가 회전기기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IDC 확보 경쟁이 격화하는 북미권에선 올해 들어 디젤 발전기를 주전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다. 디젤 엔진과 육상용 발전기 세트를 다수 도입해 AIDC 부지 내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통상 디젤 발전기는 AIDC 환경에서 화재 위험과 주기적 연료 교체, 매연 발생 등의 단점이 뚜렷해 그간 주전원보다는 비상용 전원으로 사용돼왔다. 문제는 AIDC 증설 경쟁 격화에 따른 전력망 접속 지연과 가스 터빈 수급 불균형이다. AIDC 자체는 완공까지 1~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반면, 송전망 등 전력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력망을 AIDC까지 연결하는 데에는 5~10년까지 걸려 AIDC 생태계의 병목 우려가 커졌다. 최근 가스 터빈이 글로벌 AIDC의 전력 병목을 해소할 '오프 그리드(계통 독립형)' 전원으로써 주목도가 높아진 것 역시 이러한 맥락이다. 다만 가스 터빈 역시 최근 폭증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며 글로벌 AIDC 생태계에선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멜리어스에 따르면, 가스 터빈 한 대 값은 지난 3년간 300% 수준으로 폭증하며 최근 2억5000만달러(3800억원)까지 치솟았다. 수요 급증세에 가격 뿐만 아니라 수급 불균형도 확대돼 현재 가스 터빈의 납기 기간은 3~5년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AIDC의 전력 병목을 우려하는 생태계의 수요가 가스 터빈을 넘어 디젤 엔진(발전기)까지 확장된 것이다.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육상용 발전기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일렉트릭이 이러한 흐름에 올라탔다. 주 전원으로써 글로벌 디젤 발전기 수요가 확대되며 디젤 엔진과 한 세트로 구성되는 육상용 발전기 등 회전기기 사업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대략 올해 초부터 AIDC에서 디젤 엔진에 붙어 전기를 생산하는 육상용 발전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었고, 실제 센터에서 디젤 발전기가 주전원으로 활용되는 추세도 엿보인다"며 “올해 1분기 매출에 이런 흐름이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발표자료를 보면, 회사의 당기 회전기기 매출은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1668억원)와 직전분기(1325억원) 매출 대비 10.8%·39.5% 성장하며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6일 회전기기를 비롯한 전력변압기와 배전기기 등 주요 제품군의 수주 확대 전망을 반영해 올해 수주 가이던스를 51억8500만달러(7조8000억원)로 종전 대비 22.8% 상향했는데, 이 관계자는 “이번 가이던스 확대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AIDC발 전력난이 장기화하며 글로벌 수주 기회가 회전기기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전력난을 맞은 AIDC 생태계의 전력원 확보 경쟁에 따라 4행정 중속엔진 등 선박·육상용 엔진과 발전기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당장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AEG와 20메가와트(MW)급 발전용 4행정 중속엔진 '힘센엔진' 기반의 6271억원 규모 데이터센터향(向)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밖에 한화엔진은 이르면 내달 완공을 목표로 900MW에 달하는 규모의 4행정 중속엔진 전용 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는 연간 174~180대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해당 공장은 당초 선박용 엔진 생산을 위해 구축됐으나, 업계 안팎에선 AIDC 발전 엔진 수요 확대에 따라 물량 전환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DC의 가동을 위해선 안적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현재 가스 터빈이나 기존 전력망만으로는 장기간 전력 병목이 불가피하다"며 “선박용 엔진이나 육상용 디젤 엔진 등의 주전원 활용 방안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모색되고 있는 만큼 회전기기 수요 증가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패트롤] 과천시-군포시-부천시-안양시-의왕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여름철을 맞아 어린이가 도심 속에서 안전하고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문원체육공원 물놀이터를 오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문원체육공원 물놀이터는 문원체육공원 내 조성된 어린이 전용 물놀이 시설로, 물놀이터와 바닥분수,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하루 6회 운영한다. 회차별 이용 시간은 50분이며 회차 사이에는 10분간 휴식시간을 둔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시설 청소와 안전 점검을 시행하며,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나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용 대상은 과천시민 중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로, 이용료는 무료다. 회차별 입장 인원은 보호자를 포함해 60명이며, 인터넷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매주 월요일 전용 누리집(kidsfunseasons.com)를 통해 내주 이용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예약 취소 등으로 잔여 인원이 발생하면 현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과천시는 운영 기간에 시설물과 수질, 안전관리 전반을 수시로 점검해 어린이가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8일 “무더운 여름철 어린이와 가족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시설 관리와 안전관리에 집중하겠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갈현동행정복지센터 옆에도 임시 물놀이장을 조성해 이달 2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꿈이 현실이 되는 '미래형 신계획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시정 동력 확보에 나선 한대희 군포시장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관내 유관-산하기관을 잇달아 방문하며 소통과 협력을 위한 현장행정에 나섰다. 이번 현장 소통은 민선9기 시정 철학을 공유하고, 최일선 직원을 격려하며 군포시와 기관 간 공조 체계를 공고히 다져 지역 발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대희 시장은 2일 한세대학교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 들러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3일에는 산하기관들을 찾아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모든 사업 중심에'시민의 편익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라고 주문했다. 한대희 시장은 “민선9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루려면 군포시와 모든 유관-산하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통합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포시는 앞으로도 주요 기관과 정기적인 소통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현장 중심 시정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이 민선9기 출범과 함께 '다시 함께, 더+ 큰 부천(B.I.G 부천)'을 대도약 3대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는 Business(산업)·Infra(인프라)·Growth(성장) 약자다. 이는 민선8기에서 다져온 첨단산업 기반과 도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민선9기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교통-공간혁신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8일 “시민에게 임명받은 시민의 일꾼으로서 시민 삶을 기준으로 사업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겠다"며 “산업, 교통, 복지 전반에서 정책 실행력을 높여 도시 성장과 시민 행복이 함께 커지는 부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더+ 큰 경제'… 기업 유치-산업 생태계 조성= 조용익 시장은 기업과 산업-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더+큰 경제'를 혁신도시 비전으로 제시했다. 핵심 사업은 '상동특별계획구역(옛 상동영상문화단지) 인공지능(AI) 콤팩트시티 조성'이다. 콘텐츠와 AI 산업을 중심으로 주거-상업-문화 기능이 한데 모인 자족형 복합도시 조성이 주요 골자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2040 도시기본계획'을 토대로 전담조직(TF)을 운영하고, CJ 등 국내 콘텐츠-AI 기업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재편했다. 지난 4월에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부천시의회에서 채택됐으며,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주요 협약 체결이 목표다. 이와 함께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SK하이닉스-대한항공 등 민선8기에 유치한 우수기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산업 거점으로 키운다. 연말까지 매출 35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제안서를 접수하며, 금액 기준을 완화해 기술력 중심 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도 병행한다. 내년 개교를 앞둔 부천과학고를 중심으로 대학-연구기관-기업과 연계한 교육체계를 구축해 지역인재가 지역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 '더+ 큰 도시'… 수도권 서남부 중심 도약= 조용익 시장은 교통망 구축과 공간 구조 재편을 통한 '더+ 큰 도시'로 도약을 본격화한다. 먼저 부천종합운동장 일원은 5중 역세권 입지를 기반으로 한 도시혁신공간으로 조성한다. 산업시설용지에는 AI 전환(AX) 기반 첨단산업을 집적하고, 문화체육시설용지에는 돔구장과 복합문화상업시설 등을 유치해 산업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속도를 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D노선과 제2경인선, 대장-홍대선, 서해선 KTX-이음 소사역 정차 등을 추진해 수도권 서남부를 넘어 충청-전라권까지 연결되는 교통 중심지로 도약을 꾀한다. 시민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과 공간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도시 재정비도 진행한다. 원도심은 소규모 정비에서 벗어나 미니뉴타운과 부천형 역세권 중심 개발로 전환해 도시기능 회복에 집중한다. 중동 1기 신도시는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재건축 선도지구인 은하마을 특별정비구역 지정-고시 등 행정 지원을 이어간다. 아울러 신흥고가교와 계남고가교를 철거해 단절된 도시공간을 연결하고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한다. '대장-홍대선'이 개통하는 고강-오정-원종역세권 개발, 역곡3동 행정복합센터 건립, 소사본1-1구역 재개발사업 지하주차장 확보 등 시민 생활편의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 '더+ 큰 행복'… 지속가능한 성장 도시 구현= 민선9기 시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이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1호 결재인 '곧바로 착착 프로젝트'는 이런 방향을 구체화한 사업을 모았다. 육아-문화-체육-노동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을 신속하게 집행해 시민 체감도를 높인다. 출산지원금은 첫째 자녀부터 확대 지급하고,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가족돌봄수당을 신설한다. 부천형 키즈카페 조성과 365일 시간제 보육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공공심야약국도 7곳으로 확대하고, 부천형 스마트경로당도 216곳으로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드림주택 100호 공급과 청년참여예산제 운영, 청년드림센터 중심 취-창업 지원 기능 통합 등으로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민 부담 완화를 위한 '천원 시리즈'도 도입한다. 천원 세탁소, 천원 클래식, 천원 실내파크골프장 등 노동-문화-여가 분야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지원 정책이다. 안전 분야는 AI 도시통합관제센터를 고도화하고 침수 취약지역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겨울철 재난에 대비한 AI 제설시스템 도입 등 재난대응역량도 보완한다. 아울러 노동 전담 조직 신설-이동노동자 쉼터 확대 및 강화 등 노동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에도 신경 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속가능한 민관 협력 복지체계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소속 '기본복지지원단'을 7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안양시청 4층 회의실에서 안양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공 위원장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구재관 민간 공동 위원장 등 위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협의체 회의를 열고 기본복지지원단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기본복지지원단은 지역사회 나눔문화 활성화를 비롯해 △사회복지종사자 역량 강화 △민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내 조직이다. 특히 지난달 19일 기본복지지원단은 관내 사회복지시설-기관에 종사하는 우수 사회복지종사자 23명을 대상으로 힐링 워크숍을, 25일에는 신입 사회복지종사자 23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 사업은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워크숍 4.76점, 교육 4.75점(5점 만점)의 긍정 평가를 받았으며, 현장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종사자 간 연대 및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성 제고에 기여했다. 하반기에 기본복지지원단은 중간관리자 교육, 사회복지종사자 자조 모임 운영, 나눔문화 활성화 사업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재관 위원장은 “협의체는 민관 소통과 협력을 위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기본복지지원단을 중심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 실현을 위해 민관이 함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 복지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본복지지원단이 사회복지종사자 성장을 돕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 5월7일 경기도로부터 승인된 '2035년 의왕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에 대해 주민 열람 등을 거쳐 수립을 완료했다. 2035년 의왕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은 지난 2020년 수립한 기존 2035년 의왕도시기본계획에 대해 '국토 계획 및 이용 법률'에 따라 지난 5년간 변화된 도시 여건을 반영해 도시 미래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일부 변경도 이미 수립된 도시기본계획과 동일하게 목표연도를 2035년으로 설정했으며, 도시공간구조와 계획인구는 유지한 가운데 토지이용계획과 기반시설계획 등에서 '2035년 의왕도시기본계획' 일부를 변경했다. 특히 의왕시 전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공업지역의 신규 지정이 어려운 만큼 총량 범위 내에서 공업지역 재배치가 가능하도록 토지이용계획 유연성을 확보했다. 또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년)상 위례~과천 경기남부 연장(안)을 기반 시설 계획에 추가 반영하는 등 도시 발전 방향도 재설정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지우면 재갈, 안 지우면 나몰라라”…네카오 ‘샌드위치 신세’

이용자가 하루 100만 명이 넘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 허위조작정보를 자체적으로 판단해 삭제·차단하도록 하는 일명 '허위조작정보근절법'(개정 정보통신망법)이 지난 7일 시행됐다. 시행 이틀째인 8일, 콘텐트를 지우면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렸다'는 비판을, 그대로 두면 '허위정보 유통을 나몰라라 방치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네이버·카카오가 '샌드위치 신세'에 놓였다.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은 전날인 7일 개정법 시행에 맞춰 허위조작정보 신고·처리 절차를 가동했다. 개정법은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 명 이상인 대규모 플랫폼 사업자에 허위조작정보 대응 운영정책 마련과 신고 접수·처리 절차 운영 의무를 부과한다. 각 사는 7일 오전 신고창구를 열고 기존 불법·유해정보 신고 체계와 임시조치 제도,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활용해 이용자 신고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에 주어진 가장 큰 실무적 부담은 무엇이 '허위조작정보'인지 판단하는 일이다. 카카오는 허위조작정보를 “전부 또는 일부가 허위이거나, 사실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변형·조작된 정보"이자 “허위 또는 조작된 정보임을 알면서도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유통되어 타인의 권리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라고 안내했다. 네이버 역시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가 허위인 정보", “내용을 사실로 오인하도록 변형된 정보"라고 공지했다. 두 회사 모두 법률상 정의를 그대로 옮겨놓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제 판단 기준으로 삼기엔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약·도박·불법 촬영물처럼 불법성이 비교적 명확한 콘텐츠와 달리 허위조작정보는 판단 기준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게 문제라서다. 자칫 애매한 콘텐트까지 선제적으로 걷어냈다간 '재갈 물리기'라는 반발에 부딪히고, 반대로 판단을 미뤘다간 '나몰라라 방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명백한 불법 정보가 아닌 사안은 자체 판단보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심의 절차로 넘길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업계에서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들은 신고가 접수되면 일단 KISO가 수립한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 여부를 1차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도 허위조작정보 여부가 애매한 사안은 결국 KISO 심의로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허위조작정보 판단 책임을 민간 기업이) 판단하고 조치를 취한다는 것 자체가 사업자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업계로서는 자의적 판단이 개입되지 않도록 최대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응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예측 가능하게 기준이 제시되는 게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사례 중심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랫폼별로 제재 기준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점, 100만 명 기준에 미달하는 소규모 플랫폼은 애초에 규제 대상에서 빠지는 점도 혼선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에 올린 개인 대화도 검열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즉 사적 영역까지 재갈이 물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법은 일반에게 공개되는 정보를 규제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적 메시지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플랫폼에 대한 역차별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사업자들과 달리, 인스타그램·페이스북·틱톡 등 해외 대형 플랫폼은 기존에도 허위 정보를 자체 제재해왔다는 이유로 법 개정에 따른 별도 조치 없이 기존 가이드라인과 신고 창구로 대응하겠다는 여유로운 입장이다. 개정법상 대규모 플랫폼은 신고 건수·처리 결과 등을 담은 투명성 보고서를 6개월마다 공표해야 하는데, 해외 플랫폼이 국내 기준에 맞춰 정상적으로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 절차에 협조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들 플랫폼은 KISO 회원사가 아닌 데다 글로벌 공통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심사해온 탓에 국내 규정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유튜브는 법적 신고를 위한 고객센터 페이지에서 분쟁 국가를 한국으로 선택하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신고' 여부를 묻는 항목이 새로 추가했다. 유튜브 관계자는 “구글도 법 시행에 맞춰 신고 페이지를 업데이트 했다"며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안이 애초 이른바 '사이버 렉카'나 조직적 가짜뉴스 유포를 겨냥해 만들어진 만큼 수익 창출 구조와 맞물린 유튜브 쪽에 신고가 몰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제도가 안착하려면 지금부터라도 구체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 콘텐트는 대부분 허용하되, 악의적인 인신공격이나 근거 없는 새빨간 거짓말 정도만 걸러내야 한다"며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인용하고 정확한 출처를 밝힌 정보까지 삭제 대상이 되지 않도록 법으로 명확히 허용 범위를 그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삭제로 표현이 위축되지 않으려면, 결국 플랫폼의 자체 판단이 아니라 명확한 법적 기준선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역시 규제 대상 자체를 좁게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봤다. 그는 “이번 개정안의 적용 대상은 법원 판결 등으로 이미 객관적 사실관계가 확정된 내용을 고의적으로 왜곡하는 경우로, 그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이 제한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과잉 적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배한비 인턴기자

삼성전자, 엔비디아 ‘베라루빈’용 차세대 eSSD ‘PM1763’ 양산 돌입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최적화된 차세대 '기업용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eSS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양산에 돌입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9세대 V낸드와 4나노 컨트롤러를 앞세워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하면서 HBM에 이어 저장장치 시장에서도 AI 서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속 규격인 PCIe 6.0을 적용한 기업용 SSD(eSSD) 'PM1763'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PCIe 6.0은 SSD와 컴퓨터 부품 간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를 넓혀 기존보다 2배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최신 규격이다. PM1763은 빠른 읽기 속도와 최적화된 설계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PM1763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루빈(Vera Rubin)'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서 공개됐다. 이번 양산에는 AI 인프라를 둘러싼 시장 변화가 배경으로 자리한다. 생성형 AI가 확산되며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양이 크게 늘면서 AI 반도체(가속기)에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용 SSD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9세대 V낸드와 4나노 기반 새 컨트롤러를 넣어 성능과 전력 효율을 크게 높였다. PM1763은 4TB·8TB·16TB 세 가지 용량으로 나오며 이 중 16TB 제품이 업계 최고 성능을 낸다. 16TB 제품 기준 데이터를 연속으로 읽고 쓰는 속도는 각각 초당 최대 2만8400MB, 2만1900MB다. 이전 제품인 'PM1753'보다 2배 빨라졌다. 이는 40GB 크기의 대형언어모델(LLM)을 1.4초 만에 옮길 수 있는 속도다. AI 반도체와 프로세서 사이의 데이터 지연을 최소화해 AI 작업 처리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PM1763은 차세대 AI 서버에 쓰이는 액체 냉각 방식에도 맞춰 설계됐다. 냉각판을 부품에 직접 붙이는 'D2C(Direct-to-Chip)' 방식을 활용해 부하가 큰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오랫동안 최고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전력 효율도 이전 제품보다 1.8배 이상 향상됐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미래 양자 컴퓨터의 해킹 공격에 대비한 암호화 기술(PQC)을 적용했고, 가상화 환경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를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TDISP)도 넣어 AI 시대에 맞는 보안 요구에 대응했다. 이번 양산은 삼성전자의 AI 메모리 사업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HBM에 이어 기업용 SSD까지 AI 인프라 핵심 제품군을 넓히며, 글로벌 AI 서버 고객사에 메모리 제품을 통째로 공급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최장석 상무는 “PM1763은 업계 최고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차세대 AI 플랫폼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제품 검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번 제품은 메모리 용량을 확장시켜 고객사의 AI 모델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단독] ‘조종사 부족·방공망 이중고’…공군, 미래전 대비 헬리콥터 ‘1:1 교체 방식’ 폐기

우리 공군이 극심한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붕괴와 무인기가 주도하는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해 헬리콥터 전력의 밑그림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그린다. 수명이 다한 낡은 기재를 신형기로 '1대1 교체'하던 과거의 획득 방식을 전면 폐기하고, 다가오는 미래전에 맞춰 전력 구조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한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는 '미래 공군 회전익 전력 규모·구조 연구' 발주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공군은 향후 5개월간 미래 항공우주력 건설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 연구에 착수한다. 공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체 노후화와 인구 감축에 대응해 ▲임무 기반 워게임(Wargame)을 통한 적정 헬리콥터 규모 산출 ▲무인기 결합한 유·무인 복합 체계(MUM-T) ▲작전 반경을 넓히는 공중 급유 ▲민·관·군 통합 작전 개념 등을 새롭게 도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공군의 행보는 최근 전 세계 군사 강국들이 겪고 있는 '회전익 전력 패러다임의 대전환' 흐름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군사 선진국들의 최신 헬리콥터 전력 개편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 공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진다. 우리 군의 상비 병력은 저출산으로 인해 2019년 56만 명에서 단기간에 45만 명 수준으로 20%가량 급감했다. 긴 양성 기간이 필요한 헬리콥터 조종사 부족이 가시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유인기 유지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러한 위기에 선진국들은 '무인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미국의 차세대 공격 정찰 헬리콥터(FARA, Future Attack Reconnaissance Aircraft) 사업 취소다. 미 육군은 올해 2월, 무려 20억 달러(3조 원)가 투입됐던 이 대형 국책 사업을 백지화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수백억 원짜리 첨단 유인 헬리콥터를 촘촘한 반접근·지역 거부(A2/AD) 적 방공망에 들이밀어 넣는 것은 자살 행위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미군은 이 예산을 헬리콥터에서 발사하는 소형 드론인 '공중 발사 효과(ALE, Air Launched Effect)' 등 무인기 네트워크 개발로 과감히 돌렸다. 유럽 역시 차세대 회전익기(NGRC, Next Generation Rotorcraft Capability) 사업을 통해 미래 헬리콥터를 '다영역 전투의 모선'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 기업 에어버스는 H145M 헬리콥터 조종석에 AI 알고리즘과 대형 터치 스크린을 결합, 조종사가 후방 안전지대(Stand-off Zone)에 머물며 다수의 무인기를 띄워 정찰과 타격을 지시하는 시스템을 실증했다. 공군이 이번 연구에서 MUM-T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도 조종사의 생존성 보장을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조종사가 아예 없는 '완전 자율 비행'도 현실이 됐다. 미국 시코르스키가 개발한 '매트릭스(MATRIX)' 시스템이 탑재된 UH-60A 블랙호크 헬리콥터는 조종사 없이 이륙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고 화물을 수송한 뒤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인구 절벽 시대에 조종사 없이 위험 지역에 헬리콥터를 단독 투입할 수 있는 선택적 유인 조종(OPV, Optionally Piloted Vehicle) 기술은 우리 군에게도 필수 생존 전략으로 꼽힌다. 전시 적진에 고립된 조종사를 구출하는 전투 탐색 구조(CSAR, Combat Search and Rescue) 임무의 성패는 체공 시간에 달렸다. 미 공군은 최신 구조 헬리콥터 HH-60W(졸리 그린 II)를 실전 배치했지만 중국·러시아 등 대등한 피어 위협(Peer Threat)의 촘촘한 대공 미사일 앞에서는 느린 속도와 짧은 항속거리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도입 물량을 대폭 축소하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할 게임 체인저가 '공중 급유'다. 프랑스 공군은 최근 A400M 전략 수송기를 시속 194km의 초저속으로 비행시키며 H225M 특수작 전 헬리콥터에 공중 급유를 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헬리콥터의 작전 체공 시간은 무려 10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 공군이 이번 연구에서 공중 급유를 명시한 것 역시 신형 헬리콥터 도입 시 다목적 공중 급유기(KC-330)나 수송기 등과 연계해 작전 반경의 족쇄를 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평시 대규모 산불이나 재난 발생 시 투입되는 '민·관·군 통합 작전' 영역에서는 하드웨어 대수 늘리기보다 네트워크 통제망의 혁신이 눈에 띈다. 잦은 대지진을 겪는 일본은 과거 수백 대의 헬리콥터가 몰려 공중 충돌 위기를 겪은 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주도로 'D-NET'이라는 초연결 통제망을 개발했다. 이에 중앙 부처가 다른 헬리콥터와 드론의 위치를 중앙 화면에 통합하고 AI가 겹치지 않는 비행 경로를 자동 할당해 지휘·통제 시간을 70%나 단축했다. 에어버스의 '와일드파이어 센티넬' 역시 인공 위성과 드론이 파악한 산불 정보를 헬리콥터 조종석에 실시간 데이터로 전송한다. 다수 부처가 헬리콥터를 동원하는 한국 역시 기체 숫자 증가가 아닌 이 같은 첨단 디지털 통합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공군의 이번 연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적정 헬리콥터 대수를 정하기 위해 '임무 기반 워게임'을 명시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평시 소요와 전시 소요를 대충 합산하고 고정된 예비기 비율을 얹는 선형적인 셈법이 주를 이뤘으나,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이산 사건 시뮬레이션(DES, Discrete-Event Simulation)' 등 고도화된 수학적 모델링을 적용하고 있다. DES란 시스템의 상태가 불규칙한 특정 시간에만 변한다고 가정하고 사건들이 발생하는 순서대로 모델링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이다. 실제로 호주 해군은 차세대 대잠 헬리콥터 MH-60R을 도입할 당시 '해상 함정에 상시 8대를 띄워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DES 기법을 활용했다. 기체의 돌발 고장·정비창 입고 주기·부품 조달 지연 시간·가용 인력 등 수많은 무작위 변수를 컴퓨터로 수천 번 시뮬레이션을 실행해 부족하지도 과도하지도 않은 '최소 구매 대수'를 오차 없이 뽑아냈다. 이에 근거하면 우리 공군 역시 한정된 국방 예산과 인력 속에서 낭비를 막고 작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데이터 기반의 소요 산출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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