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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7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광명시가 5만 석 규모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과 함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서 최휘영 장관을 만나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광명 유치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규모(5만석)와 중규모(3만석)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전국 공모를 시작해 오는 12월 사업제안서 접수-평가를 거쳐 입지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부지 등에 대규모 돔구장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가 가진 입지적 우수성을 4가지 핵심 논리로 설명했다. 우선 광명시가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 허브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속철도(KTX) 광명역은 경부-호남-충청-강원과 수도권을 잇는 고속철도 핵심 거점이다. 여기에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GTX 등 광역교통망이 더해지고 도심공항터미널까지 갖춰져 서울 주요 도심은 물론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돔구장과 연계해 K-컬처와 첨단산업이 결합한 미래성장산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건립 예정지 주변 도시개발 인프라를 연계해 새로운 K-컬처 소비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인근에는 광명문화복합단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고속철도(KTX) 광명역세권 등 주거-산업-문화-관광-쇼핑 인프라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과 수도권 서남부를 잇는 광명의 입지적 강점도 강조했다. 이런 입지적 강점과 연계 전략을 바탕으로 광명시는 돔구장 유치를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에 최휘영 장관은 광명시 입지적 장점과 K-컬처 미래 성장 거점 구상에 공감을 표하며 향후 공모 과정에서 광명시 제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광명시는 작년 7월 '케이(K)-아레나(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유치 TF를 구성하고 유치를 위한 기본전략 수립을 완료했다. 현재 문화-콘텐츠, 공연장, 스포츠 등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자문받으며 '케이(K)-아레나(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유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광명시는 돔구장이 스포츠-공연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관광-쇼핑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국가 차원의 K-컬처 복합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업을 구체화하고,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 공모에 경쟁력 있는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이 민선9기 출범 100일을 앞둔 6일 노동-돌봄-생활체육 현장을 찾아 시민 100여명과 민생 소통을 나누고 주요 공약 추진 상황을 살폈다. 민선9기 1461일을 상징하는 1461m를 시민과 함께 달리며 시민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날 조용익 시장이 방문한 곳들은 민선9기 1호 결재인 '곧바로 착착 프로젝트'와 연계된 현장이다. 시민 삶에 더 확실히 녹아드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조용익 시장은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였다. 곧바로 착착 프로젝트는 육아-체육-여가-노동 등 생활 밀착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조용익 시장은 먼저 오정구 부천시노동복지회관에서 결혼이민자 대상 이중언어 강사 양성 교육 수강생과 청년구직자, 노동자 등 40여명을 만났다. 참석자는 관내 취업과 안정적인 정착에 필요한 지원을 비롯해 임금-근로환경-안전-고용불안 등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조용익 시장은 “노동 전담 부서를 신설해 일자리와 노동 관련 정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동노동자 거점 쉼터도 확대하는 등 노동환경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의 작업복 세탁 부담을 덜어주는 '천원 세탁소'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천시는 노동자로부터 현장에서 느낀 고충과 개선점을 직접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해 '일하는 시민회의'도 운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방문지는 원미구 부천아이파크 아이러브맘카페다. 이곳은 장난감도서관과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있어 영유아 양육과 맞벌이 가정 자녀의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 시설 이용 경험과 양육에 필요한 도움을 직접 듣고 정책적 개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또한 “현재 원미구에서 운영하는 '365일 시간제 보육기관'을 구(區)마다 1곳씩 총 3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부천형 키즈카페는 내년 1월 원종동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아이를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내년부터 가족돌봄수당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마지막으로 부천종합운동장에 마련된 'B-러닝 라운지'를 찾아 달리기를 즐기고 있는 시민과 만났다. 부천시는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을 위해 지난 8월 이곳에 임시 편의 공간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러닝 라운지 조성에 필요한 시설과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조용익 시장은 시민과 함께 육상트랙 1461m를 달리며 시설 이용 환경을 살폈다. 조용익 시장은 “내년에는 거점형 러닝 라운지를 조성하고 부천중앙공원과 오정대공원, 상동호수공원 등 주요 공원에도 달리기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탈의-보관 공간과 스트레칭-휴식 공간 등 달리기에 필요한 시설을 갖춰 시민이 생활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착착 프로젝트 관련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조용익 시장은 “시민의 뜻이 곧 시정 방향이 되도록 정책 소통에 계속 힘쓰겠다"며 “민선9기 동안 생활 속 변화를 하나씩 만들어 부천이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사업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2조 922억원 규모의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는 제2회 추경예산보다 1467억원(7.5%) 증가한 규모다. 주요 사업을 보면 대도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장현1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93억원 △월곶 공유수면 매립 55억원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 지원 32억원 △매화역 건설 18억원 △양달천 하천 개선 10억원 등을 반영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복지안전망 강화를 위해 △기초연금 179억원 △주거급여 52억원 △중증장애인 활동지원 42억원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K-패스-The경기패스) 41억원 △영유아 보육료 28억원 △청년기본소득 10억원 △출생축하금 2억원 등을 증액 편성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7일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대도시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핵심사업은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며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 균형 있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13일 개회하는 제339회 시흥시의회 임시회를 거쳐 최종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국내외 작가 268명이 참여하는 '2026년 제8회 안산국제아트쇼'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안산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안산시와 안산시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작가 240명과 해외 작가 28명이 참여해 19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올해 전시 주제는 '산업과 예술이 만나다-도시의 기억-미래의 풍경'이다. 1977년 반월특수지역 지정과 함께 본격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안산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성호 이익의 실학정신과 단원 김홍도로 이어지는 지역의 역사-예술 자산을 오늘날 산업과 연결해 안산의 미래 모습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조망한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작품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오는 13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행사에선 거리예술 작가 닌볼트가 야외에서 작품 제작 과정을 선보이며, 전시장 안팎에선 작가와 시민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미술 재료와 도구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미술화방과 칠보공예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미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도 열린다. 제4전시장에선 파블로 피카소의 입체주의(큐비즘) 관련 작품을 비롯해 스테파노 라짜리, 로셀라 바스타, 대런 쿡, 부기 몰리, 요시토모 나라 등 다양한 해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작 가운데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구매할 기회도 제공한다. 시민이 미술시장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작품 소장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미술 대중화와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7일 “이번 전시는 안산이 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발자취를 예술의 시선으로 돌아보고 미래 도시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라며 “시민이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직접 체험하며 일상에서 미술을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경기도 주관 '2025년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에서 우수 시-군으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시-군 종합평가는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규모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정부합동평가 연계 지표(50%)와 도정 주요 시책 지표(50%) 추진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그룹별 상위 5개 시-군을 우수 시-군으로 선정한다. 안양시는 인구수 상위 10개 도시가 경쟁한 Ⅰ그룹에서 2위를 차지하며 2024년 평가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시-군으로 뽑혔다. 안양시가 속한 Ⅰ그룹에는 수원, 성남, 고양, 용인, 부천, 안산, 남양주, 화성, 평택이 포함된다. 안양시는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도정 시책 지표 31개 전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에스(S) 등급'을 달성했으며, 정부 핵심 과제와 연관된 정부합동평가 연계 지표에서도 100점 만점에 99.9점을 받아 보건-복지-안전 등 시정 전반에서 높은 행정력을 입증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전 부서 공직자가 한뜻으로 행정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을 늘 최우선에 두고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시정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현장] 부드바르, 아시아 첫 협업은 서울브루어리…다크 라거 ‘서울 메이트’ 출시

“부드바르가 국영 기업이다 보니 아무 브루어리와 협업하지는 않는 것 같다. 전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여서 더 영광이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이수용 서울브루어리 대표는 7일 서울 성동구 서울브루어리 성수에서 열린 '서울 메이트 체코 다크 라거(Seoul Mates)'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 메이트는 체코 국영 양조장 부드바르(Budvar)와 서울브루어리가 함께 개발한 다크 라거로, 이날부터 CU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부드바르의 '글로벌 로컬 브루어리 협업 캠페인'은 체코 전통 라거 양조 방식에 협업 양조장이 속한 지역의 재료와 아이디어를 더해 맥주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부드바르가 아시아 양조장과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가 열린 7일 부드바르가 1895년 체코 남부 체스케부데요비체에서 문을 연 지 131주년 되는 창립일이기도 했다. 부드바르는 지난 2023년 9월 덴마크 양조장 미켈러와 'Year of the Lager'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2024년 7월 미국 보스턴의 새뮤얼 아담스와 협업 맥주를 선보였다. 라딤 자노벡 부드바르 글로벌 앰배서더는 “한국은 훌륭한 맥주 시장이고 사람들이 맥주를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늘 와서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함께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서울브루어리는 2018년 서울 합정동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250종 넘는 맥주를 만들었고, 2023년 성수동에 수직형 양조장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유럽의 한 맥주 페스티벌에서 부드바르 측을 처음 만났고, 이후 여러 페스티벌에서 교류하면서 협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제품명은 두 양조장이 서로의 '소울메이트'가 됐다는 뜻을 서울과 엮어 지었다. 서울 메이트는 부드바르 효모를 쓰고 체코 전통 당화 방식인 디콕션 매싱으로 만들었다. 디콕션 매싱은 맥아와 물을 섞은 뒤 일부를 덜어 끓였다가 다시 섞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 비스킷·토스트·빵 껍질 같은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산 백미와 흑미를 전체 곡물의 30% 이상 넣었다. 알코올 도수는 4.7%이고 500㎖ 캔과 생맥주 두 가지로 나온다. 이 대표는 “한국산 쌀은 유럽산 맥아보다 가격이 훨씬 높다. 백미도 맥아의 두 배, 흑미는 네 배 정도 비싸다"며 “말 그대로 맥주를 만들기 위해 비싼 밥 짓는 쌀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흑미를 넣자는 구상은 서울브루어리에서 나왔다. 자노벡 앰배서더는 “흑미는 제이슨(이 대표의 영어 이름)의 아이디어였다"며 “쌀로 맥주를 빚는 서울브루어리의 전문성에 의지했다"고 말했다. 쌀은 몰트용 분쇄기에 넣을 수 없어 방앗간을 찾아 따로 빻아야 했고, 흑미는 백미보다 단단해 분쇄와 끓이는 과정이 더 까다로웠다. 쌀을 먼저 1시간 넘게 끓인 뒤 맥아를 넣어 당화하고, 다시 일부를 덜어 끓이는 디콕션까지 거쳐야 한다. 이 대표는 “큰 시설에서 맥주를 만들 때 어려움을 굉장히 많이 겪었다"며 “영점을 조정하는 데도 시간을 많이 쏟았다"고 말했다. 자노벡 앰배서더는 “쌀이 드라이한 피니시와 꽃 같은 풍미를 주고 다크 비어 특유의 로스팅 풍미가 있어 무거운 음식도 잘 받쳐준다"며 “이 맥주에는 고추장 삼겹살을 고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족발과 바삭하게 부친 감자전·김치전을 꼽았다. 간담회 뒤에는 자노벡 앰배서더가 체코식 푸어링을 직접 시연했다. 체코식 푸어링은 거품을 먼저 따른 뒤 그 아래로 맥주를 채워 거품 높이를 손가락 세 개 정도로 맞추는 방식이다. 자노벡 앰배서더는 “거품은 맥주를 산화로부터 지켜주고 질감도 전달한다"며 “거품을 만들면 맥주 속 이산화탄소가 줄어 음식과 더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캔은 20만개를 생산했다. 대형 유통 채널에서는 CU에 이어 롯데마트가 다음 주부터 판매하고, 다른 채널과도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생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펍과 레스토랑에 공급한다. 출시를 기념해 9일부터 31일까지 서울브루어리 성수를 비롯한 서울 업장에서 게스트 탭핑과 한정 굿즈 증정 행사도 연다. 두 양조장은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켈러 베이징 크래프트 맥주 페스티벌에 함께 참가해 서울 메이트를 해외에 처음 소개한다. 내년 1월에는 체코 프라하의 크래프트 맥주 페스티벌 '윈터 어페어'에 초청받았다. 이 대표는 “체코 현지에 가서 한국에서 만든 체코 라거를 역으로 소개하고 돌아올 예정"이라며 “한국적인 재료와 체코 방식으로 만든, 두 문화가 만난 맥주가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이 대통령 “태양광·풍력·이차전지 키워야 한다면 직접 보조금 가능”

이재명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생산세액공제를 넘어 직접 보조금을 주되, 나중에 생산세액공제 환급액에서 (보조금을 받은 만큼) 까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부는 태양광·풍력·이차전지 부품과 장비를 국내에서 생산하면 세액공제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K-GX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국내 생산세액공제는 적자를 본 기업의 경우 낼 세금도 없기 때문에 수혜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업계에서는 실패에 대해 (정부가) 위험을 같이 부담해 달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며 먼저 보조금을 준 뒤 나중에 생산세액공제 환급액이 발생하면 그만큼 반영하는 방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재정이 들어가 위험이 있지만, 이 산업만큼은 반드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위험 부담을 선제적으로 부담할 수 있다"며 “그래야 초기 기업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원전수출 포럼 발족…“한미 원전 프레임워크 실행 2028년 예상”

한미 양국이 지난달 대미투자의 일환으로 합의한 미국 대형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가 2028년쯤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부는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원전수출 리더스포럼'을 개최하고, 원자력계와 원전수출 시대를 만들 방안을 논의했다. 원전수출 리더스포럼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가 회원사 등을 중심으로 발족했고, 첫 포럼 개최는 산업부가 함께 지원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난달 22일 한미 양국이 합의한 '원전 프레임워크'의 협상을 실무 총괄했던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과 이상은 원전수출진흥과장이 참석했다. 강 실장과 이 과장은 원전 프레임워크 내용을 설명하고, 한미 양국의 협상 과정을 전달했다.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는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고, 이 중 2기를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으로 짓는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1단계로 미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AP1000 2기를 먼저 건설한 뒤, APR1400과 AP1400를 각각 2기씩 추가로 짓는 2단계로 넘어간다. 이후 남은 2기는 AP1400으로 건설한다. 프레임워크 합의문에는 1~2단계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시차는 “6개월 이내가 되도록 합리적으로 노력한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 부지를 원전 건설 부지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속도를 끌어올리고, 부지가 사업성에 맞지 않으면 한국이 부지 재선정을 요구할 권한도 확보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기금 중 건설비 1000억달러와 예비비 200억달러를 투입한다. 사업 시기에 관해 이 과장은 “2028년쯤에는 미국의 어딘가에 사업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2028년에 미국 대선이 있어 미국 정부가 대선 전까지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속도를 낼 것 같고, 그 속도에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에 원전 프로젝트를 먼저 제안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 과장은 “미국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해 보자는 생각이었다"며 “단순히 미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끝날 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그 참여를 통해 발생한 이익이 한국으로 다시 환류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원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로열티 명목으로 1조원 이상 지급하는 내용으로 맺은 타협협정(SA)이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풀어야 할 과제였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팸플릿까지 제작해 미국의 여러 곳을 아웃리치했다"며 “'50년 전 미국이 한국에 뿌린 원전 기술이라는 씨앗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의 열매가 돼 이제 미국과 함께 번영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미국 정부가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를 먼저 제안했고, 웨스팅하우스와도 APR1400 2기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SA 개정에 합의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에 지급할 기술 사용료·역무·핵연료 대가의 상한선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국이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인수하는 것에 관해 이 과장은 “웨스팅하우스가 거둘 이익을 우리 기업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시공·기자재 업체를 중심으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들의 참여 의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원전 수출 첫걸음 △인증 취득 △공급사 등록 △수출보증보험 등 현재 제공 중인 30여개 지원사업을 고도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 맞춤형 신규 지원방안을 발굴해 내년부터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강감찬 실장은 “금번 한미 합의 성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원전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온 원자력계의 노고 덕분이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원전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K-원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원자력계가 한마음으로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원전수출 시대를 만드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8일 삼성전자에 무슨 일이”...100兆 실적 앞 ‘주가 변수’ 겹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또 한 번 끌어올리면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HBM4 출하까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한 달 이내 증권사 보고서를 기준으로 집계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는 매출 200조2577억원, 영업이익 105조4137억원이다. 시장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3분기 한 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기준 300조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실적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이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DS 부문이 전사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70% 중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메모리 사업만 놓고 보면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평균 가격은 26달러로 한 달 전보다 1달러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도 30.6달러로 전월보다 0.1달러 높아졌다. 낸드 가격은 21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10~15% 오르고 낸드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이익 레벨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HBM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양산에 들어간 HBM4의 출하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메모리 사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HBM은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 최근 급등한 범용 메모리 가격을 당장 판매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내년 계약부터는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HBM4가 내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HBM4가 경쟁사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실적 기대가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8일 실적 발표일에는 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종료가 한꺼번에 겹친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수급 요인이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ETF 7개가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이들 ETF의 총 운용자산은 약 19조원 규모다. 삼성전자의 ETF 내 편입 비중이 상한선에 가까워진 만큼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삼성전자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는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한미반도체 등 다른 반도체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옵션 만기까지 겹친다. 그동안 주가의 수급 버팀목 역할을 했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가 6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새로운 수급 주체가 나타날지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환율은 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당초 예상했던 1460원보다 낮은 1418원 수준에 그친 점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12조원에서 106조원으로 조정했다. 시장 전체의 기대치 역시 8월 한때 114조원 안팎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105조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문제는 실적 기대와 주가 수급의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연속 순매도했고 매도 규모는 약 26억달러에 달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억달러, 75억달러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국내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85억달러와 25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ETF 리밸런싱과 자사주 매입 종료까지 겹치면서 8일 실적 발표 이후 수급이 반전할지가 단기 주가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현장] 삼양식품, 짜장라면 ‘최저가·프리미엄’ 투트랙…“짜르르로 매출 순증”

“저가 제품뿐 아니라 짜르르를 통해 봉지라면 프리미엄 라인까지, 중저가와 프리미엄을 함께 가져가는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김희정 삼양식품 상품본부 팀장은 7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열린 우지 짜장라면 '짜르르' 미디어 시식회에서 짜르르를 기존 짜장라면보다 높은 가격대에 내놓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삼양식품은 짜장라면 가운데 최저가 제품인 '짜짜로니'에 프리미엄 제품 짜르르를 더해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짜장라면 라인업을 갖췄다. 짜르르는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주도해 지난해 11월 '삼양1963'으로 36년 만에 되살린 우지 유탕면을 짜장라면으로 넓힌 제품이다. 김 회장 취임 한 달 만인 지난 7월 출시돼 10월5일까지 자사 매출 기준 1000만식 팔렸다. 김 회장은 이날 행사 말미 예고 없이 현장을 찾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짜르르 출시로 인한 자기잠식은 없었고 짜짜로니도 닐슨 기준 지난해 누계 매출 대비 올해 5%가량 신장했다"며 “짜르르 매출이 온전히 순증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짜르르 가격 책정에 대해 “제품 가격은 특정 원료 하나를 넣었다고 매겨지지 않고 제조 공정과 제품 사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다"며 “짜르르도 두툼한 우지면과 자체 개발한 액상스프, 비프 다이스 후레이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저가 라인인 삼양라면 오리지널은 얼마 전 오히려 단가를 내려 운영하고 있다"며 “짜짜로니도 짜장라면 가운데 최저가 제품으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 첫 삼양라면 방식 되살린 김정수 회장…“진정한 짜장면 맛 재현" 김 회장은 이날 시식이 진행되던 행사 말미에 현장을 깜짝방문해 인삿말을 전했다. 김 회장은 “계속 먹어보고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이건 정말 빨리 내서 소비자들께 진정한 짜장면의 맛을 라면으로 재현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속에서 '짜르르' 하고 내려가는 느낌이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양1963의 '1963'은 삼양라면이 처음 나온 해다. 우지로 면을 튀기는 방식을 당시 부회장이던 김 회장이 주도해 36년 만에 되살렸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삼양1963 출시 때도 직접 제품을 소개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삼양1963은 지난 8월까지 누적 2000만개 팔리고 매출 278억원을 올렸다. 김 팀장은 “삼양식품은 국내 최초로 라면을 출시한 원조 기업으로, 그 시절 우지 라면의 깊고 고소한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이 자산을 활용해 우지 라인업을 계속 넓혀 삼양만의 브랜드 자산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짜르르는 삼양식품 우지 라인업의 세 번째 제품이다. 봉지 국물라면 삼양1963, 지난 5월 출시한 컵라면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에 이어 짜장라면까지 갖췄다. 채혜영 삼양식품 상품본부장은 “삼양은 우지 라면에 진심이다"며 “삼양1963을 낸 뒤 '컵라면은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고, 우지파개장으로 봉지라면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편의점과 아웃도어에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병훈 연구소장 “짜장라면 기준 다시 세우자"…숯불·연탄 불향까지 비교 이병훈 삼양식품 연구소장은 “짜장라면의 기준을 다시 세워보자는 마음으로 짜르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전국 짜장 맛집 100여곳을 직접 찾아 볶음향과 향미, 농도를 분석하고 1년 반 동안 450회 넘는 배합 실험을 거쳐 액상소스를 완성했다. 이 소장은 “분말스프는 건조 공정에서 휘발성 향미 성분이 날아가 향미 구현에 한계가 있고, 면에 섞을 때 뭉쳐 잘 달라붙지 않는다"며 “맛집 짜장의 깊은 풍미를 온전히 담아내려면 결론은 액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볶음향을 살리려고 웍에서 재료를 볶을 때 퍼지는 향을 연구하고 숯불·짚불·연탄 등 불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불향과 훈연향까지 비교했다. 면에 우지를 썼다. 이 소장은 “우지는 가열할수록 소고기 특유의 고소한 향과 숙성 치즈를 닮은 발효향, 불에 구운 듯한 로스팅 풍미가 차례로 피어난다"며 “향이 넓지 않은 팜유와 우지의 차이"라고 말했다. 전자코로 향을 측정한 결과 짜르르 유탕면은 기존 팜유 유탕면과 통계적으로 뚜렷하게 구분됐다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면 굵기도 키웠다. 박갑용 삼양식품 연구소 스프개발팀장은 “기존 짜짜로니로는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짜르르는 짜짜로니보다 면을 굵게 하고 타피오카와 감자 전분 등을 배합해 완성했다"고 말했다. 후레이크는 일반 라면의 2~3g보다 많은 5g을 넣었다. 사각형 소고기 다이스와 원형 조미 콩단백 두 가지로, 이 소장은 후레이크 모양을 삼양라운드스퀘어 심볼에 맞춰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조리법은 면수를 버리지 않는 방식이다. 이 소장은 “조리법까지 설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물을 버리지 않다 보니 면이 빨리 퍼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며 “일반 라면은 물 500ml를 넣지만 짜르르는 400ml를 넣고 5분30초 끓인 뒤 불을 끄고 액상스프를 넣어 비비면 된다"고 말했다. ◇ 삼양식품, 짜르르 연내 매출 100억원 목표…수출국 확대 순차 검토 채 본부장은 “짜르르가 짜장라면 시장점유율 2위로 단숨에 올라섰다"며 “7월 출시하면서 연내 매출 100억원 이상과 점유율 2위를 목표로 잡았는데 거의 다 달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채 본부장은 출시 초기 공급 부족에 대해 “온라인 사전예약으로 먼저 선보인 뒤 전 채널로 넓혔는데 소비자 반응과 유통사 초도 발주량이 크게 늘면서 초기 공급 가능 수량을 넘어섰다"며 “지금은 수요 예측을 통해 유통사와 온라인 모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우지 라인업의 후속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김 팀장은 “우지 제품은 짬뽕이나 볶음면 등 여러 맛을 제형에 따라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국가별 우지 규제를 확인해 수출이 가능한 국가부터 우지 제품을 내보내고 있다. 삼양1963은 미국 H마트, 일본 세븐일레븐 등에서 판매 중이다. 김 팀장은 “규제와 연구개발이 가능한 선에서 추가 국가 확대를 검토해 순차적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짜장 용기면에 대해 “짜장라면 시장은 봉지면이 80%, 용기면이 20%를 차지한다"며 “올해 용기면 출시 계획은 없지만 소비자 수요가 파악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짜장소스 별도 판매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수요가 있다면 파우치 형태 등으로 확장해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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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인구감소관심지역 벗어나 '인구활력+지역' 지정 청도군의회, 찾은 각남초 학생들…모의 임시회로 지방자치 체험 iM뱅크, 창립 59주년 맞아 임직원 헌혈…23년째 단체 헌혈 이어가 계명대 동산병원, 펄스장 절제술 500례 달성…비수도권 첫 성과 계명대-계명문화대, “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산업·청년 정착 연계해야"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정부의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결과 기존 '인구감소관심지역'에서 벗어나 '인구활력+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경주시는 행정안전부가 7일 이 같은 내용의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지정은 2021년 첫 지정 이후 5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정부는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경주시를 포함한 18곳을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에서 인구 증감뿐 아니라 지역의 경제·생활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기존 인구 관련 지표에 취업자 수와 시가화율, 생활인구 등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를 추가한 '인구활력지수'를 활용했다. 경주시는 이번 지정에 대해 일자리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추진해 온 정책이 지역 활력 회복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는 그동안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면서 주거와 돌봄, 교육, 문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주여건 개선에 힘써 왔다.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과 체류인구 등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도 주력했다. 인구 관련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경주시 합계출산율은 2024년 0.88명에서 2025년 0.94명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경주처럼 인구감소지역이나 관심지역에서 벗어나 '인구활력+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도 향후 5년간 기존 지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역의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한다는 취지다. 경주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일자리와 주거, 교육·돌봄, 문화·생활환경을 연계한 인구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의 산업과 관광·문화 자원을 활용하면서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주 기반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지정은 산업과 관광·문화 등 경주의 강점을 살려 지역 경쟁력을 높여 온 노력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주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사람이 머물고 다시 찾는 활력 있는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의회는 7일 각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 6명이 의회를 방문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배우고 군의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학생들이 의회 시설을 둘러보고 모의 의정활동에 참여하면서 지방자치와 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먼저 본회의장과 의장실 등 주요 시설을 견학하며 지방의회가 어떤 공간에서 활동하는지 살펴봤다.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펼치는 현장을 접하며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배웠다. 이어 어린이 관련 조례를 주제로 가상의 임시회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생활과 관련된 사안을 의회에서 다루는 과정을 체험하며 지방의회의 의사결정 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의회 시설 견학에 그치지 않고 모의 임시회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지방자치와 의정활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의원들과의 면담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의원으로서의 경험과 청도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사회와 의회의 관계를 살펴봤다. 의원들의 경험을 듣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청도에 관심을 갖고 지방의회의 활동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청도군의회는 이번 방문이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지방자치와 의회의 역할을 알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는 창립 59주년을 맞아 7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임직원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고객의 성원에 감사하고, 임직원들이 생명나눔을 실천하며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제1본점에 마련된 대구경북혈액원 헌혈버스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혈액 수급 안정과 헌혈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iM뱅크는 2004년 첫 임직원 헌혈 행사를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23년째 정기적인 단체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임직원 참여 인원은 약 1천800명이다. 임직원들의 참여와 함께 지역사회로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헌혈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지원했으며, 세계 헌혈자의 날을 기념해 대구FC와 연계한 헌혈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포항스틸러스와도 헌혈 캠페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은행은 대학과 프로축구 구단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스포츠·문화와 연계한 시민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훈 은행장은 창립 59주년을 임직원들과 함께 생명나눔으로 기념하게 돼 뜻깊다며, 지역사회와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매년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Pulsed Field Ablation) 누적 시술 5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6일 병원 시온실에서 행사를 열고 부정맥 치료 성과를 공유했다고7일 밝혔다 동산병원은 2024년 국내 최초로 펄스장 절제술 장비를 도입한 이후 올해 9월 누적 시술 500건을 달성했다. 병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세 번째이며, 비수도권 의료기관 중에서는 처음이다. 펄스장 절제술을 포함한 전체 도자절제술 건수도 누적 8천례를 넘어섰다. 실제 2026년 9월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시행된 펄스장 절제술 통계에 따르면, 전체 508건 가운데 동산병원은 375건(73.9%)을 차지해 지역 부정맥 치료를 주도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의료기관 시술 통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펄스장 절제술 도입 이후의 치료 성과를 공유하고, 심장내과 부정맥팀을 비롯한 관련 부서의 협력 성과를 되짚었다. 동산병원은 시술 경험 축적과 함께 치료 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5년 1월부터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는 '방사선 제로' 기반 펄스장 절제술을 국내 두 번째로 시행해 오고 있다. 또 축적된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전문 시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정맥 치료 관련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준형 동산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심장내과 부정맥팀과 초음파실, 검사실 등 관련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위험 부정맥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장비 및 인프라 확충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와 계명문화대학교, 양 대학 총학생회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지역의 산업·교육 역량을 반영한 공정한 기관 배치와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한 협력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양 대학과 총학생회는 7일 오전 10시 30분 계명대 행소관 제2회의실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인재 채용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최민창 계명대 총학생회장이 대표로 낭독했다. 이들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평가했다. 특히 대구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이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실을 짚으며, 이번 이전이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서는 대구가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전문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왔으며, 산학협력과 직업교육을 통해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해 온 점을 제시했다. 또 인공지능(AI), 로봇,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수성알파시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혁신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학과 총학생회는 이러한 산업·교육·연구 기반과 인재 양성 역량이 이전기관 선정과 배치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관의 기능과 지역산업·대학 간 연계성은 물론 국가적 파급효과와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합리적인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이전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과 이전기관 간 교육·연구 협력, 현장실습, 채용 연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이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대학,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이전기관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최민창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청년의 삶과 지역에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며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한 청년들이 다시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대구의 산업·교육 역량이 공정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전통산업과 미래 신산업이 공존하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전기관과 대학·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면 청년 일자리 확대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학과 총학생회는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의 강점과 기관 기능을 연결해 국가 성장동력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정책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역사회와 협력해 이전 논의에 참여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의사는 더 받으라는데”...도수치료 ‘15회 제한’에 다시 불붙은 갈등

보건복지부가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편입시켰으나, 갈등 국면이 새로운 페이즈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보험금과 환자의 치료권을 두고 보험업계와 의료현장의 진통이 지속되는 셈이다. 7일 정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도수치료는 연간 15회(일주일 기준 2회), 수술 또는 골절로 관절이 굳은 것이 확인되는 경우 예외적으로 24회까지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 전 일반 물리치료 또는 단순 재활치료를 2주(4번) 이상 받아야 하는 진입장벽도 생겼다. 관리급여 시행 전 평균 9~10만원 수준이었던 수가는 4만3850원으로 책정됐다. 연간 수십차례 치료를 받으며 보험금을 지급받는 환자를 비롯한 악용사례가 지적 받은 영향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용불안이 야기됐다는 점이다. 전국임상물리치료사연대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14명(중복응답 가능) 중 월급 삭감이 82%로 가장 많았고, 부서 이동(28%)과 권고사직 요구(18%) 등이 뒤를 이었다. 도수치료 업무배제와 해고 통보가 이뤄지는 사례도 있었다. 임상물리치료사연대는 관리급여화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횟수 제한을 정한 기준과 절차 및 환자에게 미칠 영향을 확인해달라는 것이다. 회원들의 목소리가 전달됐다면 규제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항변이다. 횟수 제한을 넘겼어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추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요청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일괄적 제한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사각지대로 내몰게 된다는 논리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의 행보도 비판했다. 공식 SNS를 통해 관리급여 피해 사례 수집을 공지한 시점은 제도가 시행되고 3개월 가까이 지난 9월28일이었다. 연대가 복지부에 문의한 결과 협회로부터 피해 사례를 전달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던 배경이다.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으면 횟수 제한을 넘어서면 건강보험/실손보험 청구가 불가능한 것과 달리 단순 피로 회복을 위한 경우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비급여는 가능한 점도 꼬집었다. 허성민 연대 대표는 비급여 이슈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수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저임금이 지난 10여년간 2배 이상 올랐지만, 진료비가 과도하게 억제됐다는 것이다. 연대가 제시한 하한선은 30분당 6만8000원이다. 관리급여 편입 전 자동차보험/산재보험 도수치료 수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허 대표는 “공산주의식 정책에 반대한다"며 “횟수에 막혀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관리급여 철회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로서는 악몽이다. 도수치료의 대안이 떠오르는 등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오리지널'로 인한 손실이 커지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1조8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악화됐다. 지급보험금에서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었고(57.1%), 도수치료를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보험금(2조7000억원)은 중증질환 환자에게 지급된 규모를 상회했다. 업계가 관리급여 편입을 환영했던 까닭이다. 금융당국도 '보험사 편 드는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논의에 참여하고 정책을 만들어왔다. 보험상품 특성상 과도한 보험금 지급은 보험료 상승의 형태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청구건수와 청구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0% 이상 줄었다. 그러나 도수치료 관리급여 편입을 전후로 체외충격파 관련 실손보험 건당 청구액이 늘어나는 중으로, 신장분사 치료(냉각 스프레이 분사 치료)를 비롯한 이학요법의 청구액(292억8000만원)도 40.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치솟아도 연간 25%를 초과하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능한 탓에 적자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보험료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민원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불씨'가 형성될 여지가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게임즈, 재정비 후 첫 신작…‘도깨비의세계’로 반등 노린다

라인야후 산하로 편입된 카카오게임즈가 재정비 이후 첫 반전 카드를 꺼내 든다. 도트 그래픽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게임사 슈퍼캣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 세계'가 그 주인공이다.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인 슈퍼캣 모두 적자 탈출이 간절한 상황에서 '도깨비의 세계'가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적자 탈출 노리는 카겜·슈퍼캣…신작에 사활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 '도깨비의 세계'가 8일 오전 11시 정식 출시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카카오게임즈가 라인야후 산하에 편입되고 새 경영진 체제를 맞이한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또 4분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던전 어라이즈' 등의 출시가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도깨비의 세계'가 하반기 신작 레이스의 첫 단추가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작품의 성과가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및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4650억원으로, 연간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액은 485억원에 달한다. 슈퍼캣으로서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시험대다. 앞서 슈퍼캣은 넥슨과 '바람의나라: 연'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환세취호전', '바람의나라2' 등 차기작에 대한 게임공동사업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작품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이 모두 해지됐고, '바람의나라: 연'마저도 내년 2월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슈퍼캣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182억원으로, 지난 2024년(영업손실 21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 MMORPG 접근성 확 낮춘 '도깨비의 세계' 다행히 '도깨비의 세계'에 대한 출시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지 약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차지했다. '도깨비의 세계'는 기존 MMORPG와 달리 이용자가 정해진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전투 방식을 만들어갈 수 있다. 고정된 직업 대신 다양한 스킬을 자유롭게 조합하는 전투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자가 캐릭터를 직접 성장시키고 자신만의 전투 방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슈퍼캣의 강점인 도트 그래픽과 한국 설화를 결합해 독특한 색깔도 강조했다.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챗봇 '묘롱'을 통해 이용자의 MMORPG 접근성을 낮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묘롱'은 이용자의 플레이 기록과 성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한 성장 요소와 향후 플레이 방향을 안내한다. 장비 육성과 성장에 관한 조언은 물론 사냥 이력, 재화 획득 및 소비량 등 자신의 플레이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게임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며 다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도깨비의세계'는 론칭 이후 매 2시즌, 약 4주마다 공식 소통 창구인 '도깨비 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주요 피드백이 게임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그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아파트 난방이 바뀐다…삼성·LG가 꺼낸 ‘보일러 없는 집’

화석연료를 태우는 보일러 대신 공기 중의 열을 끌어와 집을 데우는 '난방 전기화' 경쟁에 국내 가전 양강이 나란히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히트펌프를 앞세워 단독주택을 넘어 아파트 등 공동주택까지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함께 내놨다. 삼성전자는 냉방·난방·온수를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제품을, LG전자는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자립형 주거모델'을 각각 앞세웠다. ◇ “2027년까지 공급 기반 구축…2028∼2029년 전국 보급"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국민보고회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무탄소 주거 혁신을 위한 아파트용 냉난방 히트펌프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사장은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발맞춰 내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주거공간의 GX 확산'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여한 LG전자의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은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 체계를 고효율 히트펌프로 바꾸고, 에너지 생산·저장·소비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주거공간 GX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히트펌프 생산 기반을 키울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주거 유형별 히트펌프 전환과 에너지 관리 방식을 표준화해 공공임대주택부터 신축·기축 공동주택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소비하는 에너지만큼 스스로 생산해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 주거단지 모델 확산이다. 두 회사는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방안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국내 생산설비 투자와 핵심 부품 국산화로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 기반을 다진다. 수원 CS 아카데미의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에서는 배관 시공·설치·시운전·사후 관리 실습 교육으로 전문 엔지니어를 길러낸다. LG전자는 기존 보일러 산업 종사자의 전환을 지원하고, 농어촌 등 에너지 취약지역에 히트펌프 보급을 늘려 난방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 실외기 하나-공기열 보일러, 아파트 난방의 미래 이날 두 회사는 각자의 대표 제품과 실증 현황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EHS 올인원'은 실외기 1대로 공기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모두 해결한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실외기 공간이 좁은 아파트에 맞췄다. 대형 빌딩 공조에 주로 쓰이던 '열회수' 기술을 적용해 여름철 냉방 때 나오는 폐열로 온수를 만든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냉난방과 온수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향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와의 연계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의 '써마브이(Therma V)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열을 이용해 쓰는 전력의 최대 4∼5배에 이르는 열에너지를 만들어낸다. LG전자는 2011년 이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국내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거용 일체형 제품을 공급했다. 히트펌프와 가전,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ESS, 태양광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은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도 대표 모델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분산에너지특구 내 주거단지 조성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실증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8월부터 제주시 도남동의 실제 거주 단독주택에서 성능과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을 검증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는 아파트와 같은 환경을 꾸려 전력 소비량과 운전 소음을 측정한다. 주요 건설사들과는 평형별 냉난방 수요, 온수 공급량, 실외기실 규격을 반영한 시공 표준을 만들고 있다. LG전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주민이 실제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히트펌프를 적용하는 실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쌓은 운전 데이터로 공공임대·리모델링·신축 단지에 적용할 '보일러 없는 아파트'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는 전체 2460가구 중 877가구(약 36%)를 맡아 참여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가전업계가 아파트 난방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이 있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 t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독주택 지원과 함께 공동주택 보급을 위한 제도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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