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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더 자주 나오나”…애플, 조직 대수술로 출시 속도 높인다 [이슈+]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5년간 팀 쿡 체제에 있었던 애플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를 보여주는 첫 신호로 평가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터너스 CEO가 최근 회사 내부에서 동료들과 이 같은 구상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검토 중인 초기 구상에는 그동안 봄·가을에 집중됐던 제품 출시 일정을 바꾸고, 엔지니어들과 고위 경영진 사이의 조직 단계를 줄이기 위해 일부 중간관리자 직책을 없애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터너스 CEO는 인공지능(AI) 시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애플이 제품을 더 빠르게 출시하고 보다 실험적인 접근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상은 애플이 카메라가 장착된 에어팟과 첫 스마트 안경,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기념한 새 디자인의 아이폰 등 대규모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신제품 출시가 잇따라 예정되면서 터너스 CEO가 제품 발표 시점 자체를 재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 봄·가을 공식 깬다…신제품 '연중 출시' 검토 그동안 애플은 주요 신제품을 가을에 출시하고 경우에 따라 봄에 추가 제품을 내놓는 방식을 10년 넘게 집중해왔다. 그러나 터너스 CEO는 이 같은 출시 관행에서 벗어나 앞으로 연중 더 자주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제품 개발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실제 변화가 정착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터너스 CEO를 비롯한 애플 경영진은 제품 개발 및 출시 확대를 통해 서비스 사업부의 성장 둔화를 상쇄하려 하고 있다. 터너스 CEO와 에디 큐 서비스 부문 총괄, 케번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동시에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사업부는 오랫동안 애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성이 높은 부문 중 하나로, 하드웨어 판매 변동성을 상쇄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가 둔화하고 앱스토어의 수익 구조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터너스 CEO와 경영진은 신제품 출시 주기를 앞당길 경우 기기를 판매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고객을 새로운 서비스로 유입시키고 기존 애플 생태계에서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 등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주요 부품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애플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애플은 늘어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표를 본 소비자가 충격을 받는 이른바 '스티커 쇼크'를 피하기 위해 현재까지는 비용 상승분 일부를 자체적으로 떠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이미 업무 속도를 끌어올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제품 개발 부문의 관리자들은 더 짧은 개발 일정 안에 더 많은 제품을 보다 자주 내놓으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예전보다 모든 것이 훨씬 더 직접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지금은 정말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중간관리자부터 줄인다…애플에 부는 감원 칼바람 제품 출시 확대와 함께 터너스 CEO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변화는 조직의 대폭적인 감축이다. 터너스 CEO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던 시절부터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엔지니어들이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하는 한편 조직의 비대화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조직 운영 방식은 메타플랫폼과 구글 등 상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문화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터너스 CEO의 이 같은 기조를 반영하듯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은 최근 2주 동안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EPM)를 대상으로 인력 감축에 착수했다. EPM은 수십년간 애플의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일정 관리와 부서 간 업무 조율을 담당해온 핵심 직군이다. 이번 감축 대상에는 다수의 프로그램 매니저뿐 아니라 고위급 직원 약 6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축 대상 직원들에게는 애플 내부에서 다른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몇 주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 기간 내 새로운 보직을 확보하지 못하면 올해 말 해고될 예정이다. 과거 애플에서는 이 같은 인력 감축이 드문 일이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조직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구조조정이 점차 잦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인력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성 기여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개발 초기 단계에서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움직임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음성비서 시리와 비전프로 헤드셋, AI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에서 상당한 규모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운동 수업의 오디오 전용 서비스를 개발해온 피트니스 플러스(Fitness+) 조직에서도 소수 인력이 줄었다. 애플은 또 AI가 직원들의 업무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최근에는 애플케어 고객서비스 직원 약 5000명을 감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다만 애플은 해당 계획을 보류했으며 현재로서는 이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 내부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추가적인 감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용 절감 움직임은 사내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의 일부 조직은 올해 연말 파티에서 수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들이 동반자를 데려올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병헌의 체인지] 기업의 시간, 정치의 시간

10월 6일 산자위 국감을 앞두고 국회에서는 다시 '기업인 줄소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문제를 놓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요구도 나왔다. 1차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추가 협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반도체는 물론이고 방산·금융까지 기업 총수들의 증인 신청이 이어진다. 국감철이면 되풀이되는 '기업인 줄소환' 풍경이다.국회의 증인 요구권은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 소비자 피해나 불공정거래, 산업재해처럼 최고경영자의 결정과 책임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면 총수든 CEO든 국회에 나와 답해야 한다. 1994년 미국 의회가 7개 담배회사 최고경영자들을 불러 세운 청문회가 그랬다. 당시 CEO들은 니코틴의 중독성을 부인했지만 이후 내부자료와 증언들이 공개되면서 담배산업의 책임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은 완전히 달라졌다. 의회의 소환권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강한 권한일수록 절제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도 기업인 청문회가 정치인을 위한 '극장'으로 흐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기업 최고경영자를 한 줄로 세워놓고 카메라 앞에서 몰아붙이는 장면이 사실 규명보다 정치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수단이 되면 의회의 감시권은 힘을 잃는다. 책임을 묻기 위한 소환과 정치적 장면을 만들기 위한 소환은 구별돼야 한다. 우리 국회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지난해인 2025년 국감에서는 기업 관계자 증인·참고인이 200명에 육박했다. 전년의 159명을 훌쩍 넘어선 규모였다. 최태원·정의선·정용진 회장 등 주요 총수까지 증인 명단에 올랐고, 이 가운데 일부 인사는 이후 출석 요구가 철회됐다.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꼭 불러야 해서 불렀다면 무엇이 며칠 사이 해소됐는가. 꼭 필요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왜 불렀는가. 올해는 문제가 더 무겁다. 반도체와 AI, 방산은 개별 기업의 사업이 아니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의 산업지도와 안보까지 걸린 분야다. 미국 의회가 지난 4월 반도체 생태계를 점검하는 청문회를 열면서 인텔에서는 그룹 총수가 아니라 기업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안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할 사람을 부르는 것이 청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직함의 높이보다 답변의 정확성을 택한 셈이다. 기업이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는 결정은 정치권의 구호처럼 가볍지 않다. 수십조원의 자본을 걸고 기술의 미래, 전력과 용수, 인재, 공급망과 시장을 계산한다. 판단이 틀리면 정치인은 다음 선거에서 구호를 바꿀 수 있지만 기업은 엄청난 투자손실을 떠안는다. 기업의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을 어느 지역에 투자했느냐는 이유만으로 여야 정쟁의 소재로 끌어들이기 시작하면 기업은 정치의 부속품으로 전락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묻는다'는 거대한 명분도 질문이 빈약하면 초라해진다.기업의 투자 판단을 검증하는 것과 정파의 이해관계에 끌어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국가에 대한 기여도 국회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만들며 해외 경쟁기업과 싸우는 것 역시 국가 경쟁력을 떠받치는 일이다. 특히 반도체·AI·방산처럼 한번의 투자 결정이 10년 뒤 산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분야라면 정치는 기업의 고뇌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공장 위치 하나를 정하는 데도 인력과 세제, 물류와 공급망, 지정학적 위험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정치권에는 지역구의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기업에는 생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기업인을 국회에서 보호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부를 때 제대로 부르자는 것이다. 총수를 부르려면 해당 사안에 직접 관여했거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답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증인 신청 의원이 입증하도록 하는 '직접성 원칙'을 국회 규칙에 담을 필요가 있다. 증인 채택 뒤 철회할 경우에는 신청 의원과 철회 사유를 공개하는 '철회 책임제'도 검토할 만하다. 증인 요구권이 강한 만큼 요구한 의원의 책임도 무거워져야 하기 때문이다.국민도 국감장에서 기업총수를 줄 세우는 광경 자체를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알고 싶은 것은 누가 더 높은 사람을 불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밝혀냈느냐다. 국정감사의 수준은 증인석에 앉은 사람의 직함으로 결정되지 않고 질문의 무게로 결정된다.

울산·경주, 국도 7호선 정체 해소 위해 확장·우회도로 추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울산과 경주를 잇는 국도 7호선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울산시와 경주시가 국도 확장과 우회도로 건설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한다. 울산시는 경주시와 울산 시계~경주 외동 국도 확장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농소~외동 국도의 차질 없는 준공을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에 공동 건의한다고 30일 밝혔다. 두 도시는 지난 16일 김상욱 울산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협의회를 열고 국도 건설과 교통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 시계~경주 외동 국도 확장은 울산 북구 중산동에서 경주시 외동읍 외동교차로까지 2.6㎞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30억원이며 전액 국비로 추진한다. 이 구간은 산업로와 이예로, 오토밸리로가 연결되는 곳으로 차량이 집중되면서 병목과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울산시는 2023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 반영을 건의했고 지난해 2월 후보 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정부가 사업의 시급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회를 거쳐 올해 하반기 국가계획을 확정한다. 농소~외동 국도는 국도 7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우회도로다. 울산 북구 천곡동에서 경주시 외동읍 구어리까지 5.9㎞ 구간에 왕복 4차로를 신설한다. 총사업비는 2038억원이며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2021년 4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천마터널 굴착을 마치고 천곡교차로 입체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률은 50%로 2028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와 경주시는 농소~외동 국도가 개통하더라도 국도 7호선의 합류 구간에 병목이 남을 수 있는 만큼 기존 국도 확장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두 도시는 조만간 국가계획 반영과 사업비 확보를 위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중앙정부에 전달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두 도로가 완공되면 교통혼잡을 줄이고 기업 물류비용과 근로자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도 확장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농소~외동 국도의 차질 없는 준공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10월의 고양은 어느 때보다 꽃향기로 가득하다. 1일부터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2026고양가을꽃축제', 17일부터 25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에서 '2026고양꽃향기페스타'가 각각 개최된다. 서로 다른 매력의 가을꽃 행사가 잇따라 펼쳐지며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개최 장소가 공원과 쇼핑몰로 다른 만큼 두 축제는 꽃을 즐기는 방식도 다르다. 가을꽃축제가 공원을 거닐며 다양한 가을꽃과 경관을 감상하는 축제라면, 꽃향기페스타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꽃을 경험하고 이를 화훼 소비로 연결하는 축제다. 민경선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이사장(고양특례시장)은 29일 “축제에서 체험한 즐거운 경험이 일상 속 화훼 소비로 이어져 지역 화훼농가와 산업에도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화훼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산호수공원 물들이는 가을꽃축제= 2026고양가을꽃축제는 '가을 빠레뜨(Palette)'를 주제로 화가로 변신한 고양고양이가 알록달록한 가을의 색으로 정원을 완성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메인 정원에 들어서면 높이 5m가 넘는 초대형 공기막 고양고양이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꽃 사이사이에는 고양고양이 토피어리 장식이 숨어있어 정원을 걸으며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걸음걸음마다 색다른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도 조성한다.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펼쳐진 계절 꽃밭과 함께 우주-정글-디저트를 주제로 연출한 테마 공간, 내년 30주년을 맞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미리 축하하는 '30번째 생일파티' 등 곳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가을꽃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피크닉 공간에는 바람을 타고 은은하게 울리는 윈드차임(풍경)을 함께 설치해 '꽃멍'을 즐기며 눈과 귀 모두 깊어 가는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호수 위에서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수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상꽃자전거'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 풍성한 즐길거리에 꽃전시관 행사도 다채= 고양가을꽃축제는 보는 재미뿐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재미도 있다.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며 정원과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는 '플라워빙고', 압화로 만든 꽃을 낚으며 행운꽃을 찾는 '꽃낚시 강태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식물병원'에선 전문가에게 반려식물 상태와 관리법을 상담받을 수 있다. 고양 이야기를 담은 의미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권율 장군을 도와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조선시대 여성 영웅 밥할머니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의병장 밥할머니 체험관', 고양시 대표 캐릭터 고양고양이를 소개하는 '고양시 브랜드 관광상품' 부스를 운영한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고양꽃전시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이어지며 볼거리를 더한다. 오는 1일부터 4일까지 아시아 현대미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제 아트페어 'PIATE 2026'가 개최된다. 경기공예문화축제도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9일부터 11일까지 문학과 삶, 위로와 치유 등을 주제로 시인의 이야기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고양꽃전시관 측면 광장에서도 대중문화 공연-음악-먹거리를 즐기는 야간 행사 '2026 Peer 꽃마당 Festa'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6고양가을꽃축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와 별도로 PIATE 2026과 토크콘서트는 유료 입장권이 필요하다. 운영시간 등 세부 사항은 고양국제박람회재단 공식 누리집(gie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도심에서 즐기는 꽃과 식물, 꽃향기페스타= 일산호수공원에 이어 도심에서도 꽃을 만날 수 있다.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스타필드 고양 1층 동측 야외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26고양꽃향기페스타'가 펼쳐진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고양꽃향기페스타는 화훼농가가 소비자를 직접 만나고, 시민이 꽃과 식물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와 공간 연출,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팝업형 화훼 축제다. 올해는 황량한 우주 속 유일하게 꽃과 식물의 생명력으로 가득한 미지의 행성을 상상해 '블루밍 플래닛(Blooming Planet)'이란 주제를 내세웠다. 대표 프로그램 '우주꽃 수집'은 방문객이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우주인이 되어 12개 화훼농가 부스에 숨겨진 '우주꽃'을 찾아 나서는 스탬프 투어다. 고양고양이가 탐험 안내자로 등장해 방문객이 다양한 꽃과 식물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우주와 꽃을 결합한 포토존,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했다. 특별한 날에만 꽃을 주고받는 소비에서 벗어나 마음에 드는 식물 하나를 직접 골라 집으로 가져가는 일상이 꽃향기페스타가 그리고 있는 마지막 장면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기형 김포시장이 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김포골드밸리산단 출퇴근길 문제를 인천과 협력으로 해소했다. 김포시가 내달 1일부터 완정사거리~광화문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002번 노선을 변경, 시행한다. 이번 노선변경으로 인천1호선 및 인천2호선 환승을 통해 김포골드밸리산단까지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출퇴근 편의 체감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1002번 노선 차고지가 기점인 완정사거리(인천서구) 인근에서 양촌읍 대포리 차고지(해병2사단입구)로 변경에 따라, 김포시는 인천시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김포골드밸리산업단지와 연계하는 노선변경을 끌어냈다. 이번 노선 변경으로 기점이 완정사거리에서 해병2사단입구 정류소로 연장되고, 이젠테크노존, 황금산단3교차로, 검단오류역, 왕길역 정류소를 추가 경유하게 된다. 종점은 광화문역7번출구에서 염창동아3차아파트로 단축된다. 특히 해병2사단입구~완정사거리 구간 연장에 따라 인천1호선(아라역), 인천2호선(완정역, 왕길역, 검단오류역)에서 김포골드밸리산업단지까지 버스 운행으로 산업단지 노동자의 출퇴근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된다. 이외에도 정체가 심하고 김포시민 이용객이 1.7%로 저조한 서울시 구간인 국회의사당~광화문역7번출구 정류소는 단축해 시민 이용 중심 운행-규칙적 배차간격 등 효율적인 운행을 도모하게 됐다. 이기형 시장은 30일 “민선9기 김포시 교통정책의 모든 기준은 '시민 편의 체감도 향상'이다. 이번 노선변경으로 실제 이용자의 출퇴근 여건이 변화할 것"이라며 “김포시는 지속적인 노선 개편으로 시민의 버스 이용 불편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내달 10일 다산중앙공원 너른뜰에서 출판사, 동네책방, 창작자, 시민이 함께 독서문화를 즐기는 '다산의 서재, 여유당 북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저술 활동과 실용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책을 매개로 시민과 출판사, 동네책방, 창작자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문화 한마당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산의 서재, 여유당 북페어 행사장은 크게 북페어-굿즈를 비롯해 △체험 △공연-북크닉 등 3개 구역으로 운영된다. 북페어-굿즈에선 독립출판사와 동네책방, 창작자 등 50여 팀이 참가해 다채로운 도서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맞춤형 책 처방과 도서 큐레이션을 비롯해 정약용 굿즈 마켓과 다산 파트너스 팝업존도 만나볼 수 있다. 체험 구역에는 수채화, 캘리그라피, 업사이클링북, 북퍼퓸 만들기, 다도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연-북크닉 구역에선 최승필-박정섭 작가의 북토크를 비롯해 버스킹 공연, 야외 리딩파티, 여유당 독서클럽 등 휴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스탬프 투어와 정약용 쪽지시험, 책 탑 쌓기, 지역주민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현장 즐거움과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최인영 다산평생학습과장은 30일 “이번 여유당북페어가 시민이 책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기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책과 사상을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내년 남양주에서 열릴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앞둔 만큼 독서문화 확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2026년 경기-양주-지작사 드론봇 페스티벌'과 연계해 수리온(KUH-1) 헬기 탑승 체험에 참여할 시민 150명을 내달 12일 오후 1시까지 모집한다. 이번 드론봇 페스티벌은 경기도, 양주시, 지상작전사령부가 주최하고 민-관-군 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3일간 가납리비행장에서 개최된다. 헬기 탑승 체험은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탑승자는 육군 주력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타고 가납리비행장을 이륙해 양주시청, 옥정동, 동두천 인근 상공을 거쳐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약 15분간 비행을 체험한다. 신청은 양주시 누리집 공고문에 안내된 온라인 신청 링크(naver.me/5YoxJIuw) 또는 홍보물 내 큐알(QR) 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한 체험을 위해 고혈압, 고소공포증, 노약자, 심신미약자, 임산부 등은 탑승이 제한되며, 탑승 당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든 탑승자는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선정자는 보험 가입 후 탑승 당일 보험가입확인서를 제출해야 최종 탑승이 확정된다. 이정수 기업지원과장은 30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양주의 가을은 시민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체험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국노래자랑 파주시편' 예심 참가 접수가 시민의 높은 관심 속에 선착순 300개 팀 모집이 조기 마감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예심 접수는 초반부터 다양한 연령대 시민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접수도 조기 마감돼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국노래자랑 파주시편은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화합의 무대로 마련된다. 예심은 내달 1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최종 15개 팀을 선발한다. 본선은 내달 3일 오후 2시 임진각 관광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자들 끼와 열정을 한껏 표출시키는 무대와 초대 가수 김연자, 강문경, 하루, 오유진, 이다온의 축하공연이 어우러진 풍성한 축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국노래자랑 파주시편은 오는 11월22일 KBS1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행사인 만큼 본선 무대에도 많은 시민이 함께하셔서 모두가 웃고 즐기는 화합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더하고, 시민 화합의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李대통령 부정평가 62.5%…서울·30대는 70% 웃돌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5.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는 62.5%로 긍정평가보다 26.7%포인트(p) 높았다. 30대와 서울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70%를 웃돌았다. 29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와 KNA25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5.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2.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5~7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36.4%에서 35.8%로 0.6%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2.1%에서 62.5%로 0.4%p 상승했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30대가 7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 이상 68.3%, 18~20대 64.4%, 40대 63.1%, 50대 56.6%, 60대 54.7% 순이었다. 긍정평가는 60대가 44.0%로 가장 높았고 50대 40.8%, 40대 35.2%, 18~20대 34.6%, 70대 이상 29.9%, 30대 28.2%였다. 30대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28.2%와 70.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부정평가가 70.4%로 가장 높았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28.2%였다. 대구·경북은 긍정 30.4%, 부정 67.2%, 충청권은 36.1% 대 63.0%, 인천·경기는 36.5% 대 62.4%, 부산·울산·경남은 35.5% 대 61.4%로 나타났다. 호남권에서는 긍정평가가 53.3%로 부정평가 46.7%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1%, 국민의힘 26.9%, 조국혁신당 5.3%, 개혁신당 2.6%, 진보당 1.7%, 기타 정당 4.5%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9.1%, '잘 모르겠다'는 2.9%였다. 무당층은 두 응답을 합쳐 22.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40.9%에서 37.1%로 3.8%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21.1%에서 26.9%로 5.8%p 상승했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19.8%p에서 10.2%p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유선 RDD ARS 4.8%, 무선 RDD ARS 95.2%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부캉이’ 열풍…60만명 찾고 명예홍보대사·상표 출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나 6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모은 상어 '부캉이'가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데 이어 개인의 상표 출원 사실까지 알려지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29일 북항 상어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캉이'는 북항에서 발견된 상어를 시민들이 북항의 이름을 따 부른 별명이다. 지난 19일부터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유영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고, 부캉이를 보기 위해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6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는 시민 찬반투표를 거쳐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캉이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소통캐릭터 '부기'와 연계해 부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알릴 계획이다. 부캉이의 이름을 활용한 상표 출원도 확인됐다. 부산시가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 나흘 전인 25일 개인이 'BUKANGI 부캉이' 상표를 출원했다. 키링과 의류, 완구를 비롯해 40개 상품을 지정했다. 부캉이가 앞으로 부산시 홍보 콘텐츠에 활용되는 만큼 상표 등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표권은 출원 후 특허청 심사를 거쳐 등록 절차까지 마쳐야 발생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KB라이프, 주력 상품군 키우고 미래 성장기반 다진다

코스피 강세로 불거진 일명 '머니무브' 등으로 인해 보장성 보험상품 수요가 악영향을 받았지만, KB라이프는 다른 길을 걸었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영업조직을 확대한 결과다. 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KB라이프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15만8732건으로, 전년 동기(5만8403건) 대비 10만건 넘게 급증했다.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 21곳 중 건수가 두 배 이상 많아진 사례는 KB라이프가 유일하다.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막론하고 14곳에서 감소하면서 총 80만건 가량 축소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KB라이프의 신계약 액수는 약 2조7054억원으로, 29.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7월 1조원 이상이었던 생보사 중 가장 큰 성장세로, 업계 전체적으로 7조2000억원(8.4%) 가까이 줄어드는 동안 6000억원 넘게 확대됐다. 범위를 중소형사로 넓혀도 3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생보업계의 사망담보와 사망담보 외 상품군의 초회보험료 합이 1조1019억원에서 8055억원으로 26.9% 줄어든 반면, KB라이프(339억원)는 32.5% 커졌다. 올 상반기 계약서비스마진(CSM·3조714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원인도 보장성보험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신계약 CSM(2827억원)이 21.2%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변경을 비롯한 이유로 신계약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가 많았던 환경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KB라이프의 성장을 이끈 상품은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무배당)'이다. 암환자가 많아지면서 보장 수요가 쏠리는 상황이 상품 판매로 이어졌다. 2024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기대수명까지 생존하는 경우 여성은 3명 중 1명, 남성은 5명 중 2명에게서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는 악성 신생물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융합면역세포암치료·표적항암방사선치료·중임자치료 등 부작용이 적지만 가격대가 높은 암치료비가 보편화된 점도 보험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은 일반심사형과 간편심사형으로 구성됐고, 핵심플랜은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암센터 치료와 항암호르몬 등 암 주요치료 △급성심근경색과 허혈성심장질환을 비롯한 2대(뇌·심혈관계) 질환 집중 △종합보장으로 나뉜다. 질병후유장해를 3~100% 보장하고, 50% 이상 장해 보험료 납입면제 기능을 탑재하는 등 장기적인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고충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됐다. KB라이프는 'KB 딱좋은 0540 건강보험(무)'도 출시했다. 생활밀착형 질환·수술 등 청소년과 사회초년생 고객의 건강보장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의무부가특약을 활용하면 10대질병 진단을 받거나 50% 이상 장해 발생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보험사들이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육성 중인 시니어케어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축적한 금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요양서비스에 입혀 인간중심케어를 실현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KB라이프는 금융권 최초로 보험을 중심으로 요양·은행을 결합한 복합점포(KB라이프 역삼센터)를 열었고, 테크 기반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해 '에이지테크랩'을 운영 중이다. 요양사업은 자회사 KB골든라이프와 함께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24년 75억원·지난해 97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나, 외형 성장은 꾸준히 이뤄지는 중이다. 2024년 139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0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 만에 204억원을 달성했다. 사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KB라이프가 단행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실탄'도 확보했다. 빌리지(요양시설)은 강동·광교·위례·서초·은평 5곳, 주/야간보호센터는 광교·은평·강동·위례에 위치하고 있다. 평창동에 구축한 카운티(노인복지주택)는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고객들의 문화생활을 돕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건강보험 상품 출시로 종신보험 위주였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며 “보험사가 요양시설이 들어설 토지와 건물을 소유해야 하는 규제가 완화되면 신사업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내 절도 ③] 항공사 간 ‘위험 평가·정보 공유’ 과제

전세계 항공업계가 기내 절도 사건의 정보를 공유하고 예방 절차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항공사별로 접수한 신고를 공통 기준으로 분류하고 익명화한 자료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승객 신고가 지상 연락과 경찰 조사, 피해품 발견으로 이어진 사례도 공개됐다. 국내에서도 현장에서 접수한 신고가 항공사 내부의 위험 평가와 교육, 후속 운항의 대응 절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한 점검 소요가 예상된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5년 보안 연차 보고서'를 통해 카타르항공은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기내 절도 대응 워크숍을 열고, 비밀 유지 조건 아래 참가 항공사들과 운항 현장의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워크숍에서는 △승무원 교육 △승객 안내 △업무 절차 개선 △사건 이후 처리와 보고 체계 등이 다뤄졌다. 후속 과제로는 업계 지침 마련과 공통 사건 분류, 익명화된 자료 구축 등이 제시됐다. 항공사별 사건을 함께 분석할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별도 접근 요청이 필요한 제한 배포 자료이기는 하나 IATA는 올해 '기내 절도 관리에 관한 일반 지침(General Guidance on Managing In-Flight Theft)'도 제시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작년 8월 두바이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SQ495편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을 지상 직원과 경찰에 전달했다. 싱가포르 매체 CNA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아내는 다른 남성이 남편의 가방을 선반에서 꺼내 옮기는 모습을 보고 승무원에게 알렸다. 남성은 가방을 돌려놓고 자신의 짐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가방 안에서 없어진 물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승무원들은 상황을 확인한 뒤 창이공항 지상 직원에게 연락했다. 경찰 신고가 이뤄졌고 남성은 도착 후 체포됐다. 물품이 제자리에 돌아온 뒤에도 관계 기관의 확인으로 연결한 사례다. 싱가포르항공은 별도로 CNA에 승무원들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살피고 관계 당국에 알리도록 교육받는다고 설명했다. 절도 의심 사건이 발생하면 신고하려는 승객을 지원하고 당국의 조사에 협조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스쿠트에서는 승객 신고와 승무원의 협조가 피해 현금 발견으로 이어졌다. 작년 2월 4일 제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한 승객은 다른 남성이 자신의 가방을 만지는 모습을 발견했다. 가방을 확인한 결과 현금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고, 이 상황은 객실 승무원에게 전달됐다. 다른 승객들도 해당 남성이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싱가포르 경찰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창이공항 도착 후 공항 경찰은 승무원들의 협조를 받아 남성이 이동했던 곳 인근의 다른 선반에서 미화 885달러를 찾았다. 승객이 가방을 보관한 위치와 현금이 발견된 위치가 달랐던 사건으로, 신고 이후 기내 상황을 확인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는 과정이 피해품 발견에 기여했다. 이와 같은 대응 경험을 다음 운항의 예방 조치에 활용하려면 항공사 내부의 검토 절차가 필요하다. 현장에서 어떤 정보가 유용했는지, 연락이 지연된 지점은 없었는지, 담당 부서의 역할이 명확했는지를 살피고 그 결과를 교육과 업무 절차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조직 차원의 대응을 설계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틀은 보안 관리 체계(SeMS)다. IATA의 관련 매뉴얼 공개 안내는 책임 배분·위험 평가·보안 보고·의사 소통·점검 등을 주요 구성으로 제시한다. 추가 지침 항목에는 기내 절도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 이 같은 접근을 검토한 연구가 나왔다. 권성희 씨는 2024년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 'SeMS 국내 도입을 위한 법적 연구'를 통해 내부자 위협·사이버 위협·기내 절도 등을 예방적 위험 관리 대상으로 제시했다. 권 씨는 논문에서 “항공 보안 분야에서 위험 관리는 보안 위협 수준과 취약성 등에 따라 항공 보안과 관련된 활동을 적절히 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 절차를 구체화한 해외 지침도 있다. 영국 민간항공청(CAA)의 2025년 '항공 보안 관리 체계 기본체계(Framework for an Avi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CAP 1223)'는 무엇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누구에게 보고하는지 명확히 하도록 안내한다. 접수 자료를 분석 가능한 형태로 보관하고 필요한 경우 보고자의 신원을 보호하며 분석 결과를 보고자에게 전달하는 절차도 제시한다. 이 원칙을 적용하려면 객실과 고객 상담 창구 등에 들어온 신고가 보안 부서로 전달되는 기준부터 정립해야 한다. 비행 중 접수된 신고와 하차 후 접수된 신고를 연결하고 같은 사건이 여러 창구에 들어오면 중복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추가 자료가 제출됐을 때 기존 기록을 갱신할 담당자도 필요하다. 신고 이후 절차가 바뀌었다면 현장 직원에게 변경 이유와 내용을 알려야 한다. 사건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확인된 문제와 수정된 대응 방식을 공유할 수 있다. 직원이 보고한 내용이 실제 검토와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현장 직원이 우려 사항을 알릴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18년 '보안문화 강화 도구집(Toolkit on Enhancing Security Culture)'에서 보고자의 비밀을 보장하는 체계와 보고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시했다. 사건 보고를 조직 개선에 활용하고 보고한 직원의 기여를 인정하는 조치도 포함했다. 절도 의심 신고는 범행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불필요한 보고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분실·절도 의심·경찰 인계 여부를 구분해 기록하고, 확인된 사실에 따라 갱신하며 판단이 어려웠던 사례는 교육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신고 자료의 분류는 이러한 검토를 뒷받침한다. 분실 신고와 절도 의심, 경찰 인계 여부를 나눠 기록하고 이후 확인된 사실에 따라 상태를 갱신하는 방식이다. 항공사 사이의 정보 공유에도 공통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슷한 신고를 서로 다른 명칭과 범위로 기록하면 자료를 모아도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유 대상은 사건 양상과 대응 경험 등 목적에 맞게 정하고, 개인을 식별하는 정보의 제공은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찰과 항공사가 함께 범행 양상을 공유하는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홍콩 정부가 2024년 12월 입법회에 제출한 답변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그해 1∼10월 기내 절도와 범죄 예방 등을 주제로 세미나 38회를 열었고 38개 항공사의 공항 관계자 937명을 대상으로 범죄 동향과 주요 수법을 설명했다. ICAO의 보안 문화 도구집도 직원이 보안 조치를 수행할 시간과 자원을 제공하도록 제안한다. 모의 훈련에서는 대응 능력을 확인하고, 발견된 교훈을 기록해 계획과 절차를 수정하도록 한다. 기내 절도 관찰과 순찰을 강화할 때는 업무량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난기류나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해 사건 확인·기장 보고·다른 구역의 객실 업무를 분담하고, 공항 관계 기관과의 연락은 지상 담당 부서와 연결해야 한다. 착륙 후에는 피해자에게 사건 접수번호와 담당 창구, 추가 자료 제출 방법을 안내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의 대응 수준도 이러한 운영 내용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관련 매뉴얼의 존재에 더해 신고의 보안 부서 전달 기준과 정기적인 사건 검토, 교육·안내를 변경한 사례, 변경 사항의 현장 적용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과 점검에서는 신고 건수의 증감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신고 창구와 안내를 개선하면 이전에 드러나지 않았던 사례가 접수될 수 있다. 운항 규모와 신고 여건의 변화를 함께 살피면서 보고 누락·처리 지연·개선 조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 뒤따라야 한다. 영국 CAA는 자체 보안 관리 체계 지침을 통해 보안 절차가 시행되고 있는지와 그 절차가 효과적인지를 구분해 평가하도록 안내한다. 기내 절도 대응에서도 교육 실시나 신고 접수 실적뿐 아니라 분석 결과에 따라 무엇을 바꿨고, 변경한 조치가 작동했는지까지 확인하는 것이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제 적용에 참고할 경우 현장에서의 대응 능력 제고가 기대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통령은 또 “속도내라”지만...호남반도체 ‘실행 계획’이 없다

삼성과 SK가 미국에서 투자액과 사업 규모, 가동 시점을 제시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는 대통령 주재로 세 차례 점검회의를 열고도 부지와 전력망 재원, 기업의 투자계획 등 핵심 실행 방안이 공개되지 않았다. 30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 국가 메가프로젝트의 정주 여건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세 번째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주거·교육·의료·문화 여건을 개선해 기업 임직원과 가족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광주 군 공항 임시 이전과 산업단지 조성, 용수 및 전력 공급 방안 등을 보고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도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의 최종 부지와 산단 조성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력망을 누가 건설하고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반도체 공장 가동에 맞춰 언제까지 완공할지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 세 번째 점검회의에도 부지·전력·투자계획은 '빈칸'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제는 어느 사업에 얼마나 재정을 투자할지 구체화할 때"라며 관계 부처에 사업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스스로 사업별 예산과 재원 마련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력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력망 확충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총 25조원가량을 선납하는 방안을 요청했지만 두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정부와 한전이 어떤 대체 재원을 마련할지, 기업 부담과 재정·한전 투자를 어떤 비율로 나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2028년 말까지 1단계 전력망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열병합·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루 65만t 규모의 용수도 2030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1단계 완공 목표가 2029년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일부 용수 시설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 동복댐 신설 역시 2027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완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공장 건설 일정과 기반시설 조성 시점이 맞물릴 수 있는지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 기업 투자계획도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각각 얼마를 투자할지, 첫 공장을 언제 착공하고 어떤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지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후보 부지의 규모와 입주 방식, 향후 생산시설 증설 계획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였던 정주 여건 사업 역시 방향만 제시됐다. 정부는 주거·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업 직원과 가족의 수요를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업별 예산과 담당 기관, 착공 및 완료 시한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은 회의에서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관련한 어려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K-테크 패스 적용 대상 학교 확대 등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이날 기업들이 제기한 전체 요구사항과 이에 대한 부처별 답변은 공개되지 않았다. ◇ 미국선 투자액·가동 시점까지…젠슨 황과 AI 동맹 가속 미국에서 진행되는 삼성과 SK의 AI 사업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들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투자액만 5억달러다.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전력, 송배전망, 통신망까지 AI 인프라를 묶어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도 엔비디아와 협력해 최대 2G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HBM4를 엔비디아 차세대 AI 시스템에 공급하는 동시에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서 황 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는 연설을 했고, 최 회장은 건배사를 맡았다. 신규 계약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두 그룹 모두 미국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투자 대상과 사업 규모,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이 회장과 최 회장에게 직접 투자 의향을 확인할 기회도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과정에서 두 회장의 출석 요구가 제기됐지만 여야 이견 끝에 최종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총수의 국감 출석이 반드시 실질적인 답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부 점검회의에서도 기업별 투자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기업의 공장 투자액과 착공 시점, 부지 선정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확인할 통로까지 줄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실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부지 확정과 함께 전력·용수 공급 시점, 기반시설 건설비 분담, 기업 투자계획이 하나의 일정표로 제시돼야 한다. 정주 여건 역시 돔구장이나 문화시설 같은 구상보다 예산과 시행 주체, 완공 시한을 먼저 확정할 필요가 있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 사업은 투자액과 파트너, 가동 시점이 계약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지만 호남 프로젝트는 정부가 목표를 제시하고 기업에 참여를 요청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공장 착공 시점과 전력망 완공 시점, 비용 부담 주체가 확정돼야 기업도 실질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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