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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분수령 ‘익스프레스 매각’…성사 가능성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운명을 좌우할 슈퍼사업부 매각 향방이 곧 윤곽을 드러낸다. 슈퍼사업부 매각은 오는 5월 4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기한까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실상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면서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까지 복수의 잠재 인수기업들과 물밑 접촉을 벌여왔고 일부 기업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철저하게 함구하며 인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장이 정체에 빠져 있는 업태 특성상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매각이 어려운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마지막 카드였던 슈퍼사업부 원매자를 찾지 못할 경우 상황이 더 난처해진다. 특히, 슈퍼사업부 매각은 이달 초 법원이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준 주요 요인인 만큼 중요도가 높다. 앞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원한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원도 체불 임금·미지급 대금 처리에 전부 소진돼 자금줄이 마른 상태다. 총 2000억원의 DIP 대출을 추가 집행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으면서 홈플러스 입장에선 슈퍼사업부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다. 업계는 회생계획안 가결기한까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홈플러스는 한때 1조원으로 평가받던 슈퍼사업부 몸값을 3000억원까지 낮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각 성공을 위한 '인수 매력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슈퍼사업부의 핵심 경쟁력으로 '퀵커머스' 역량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2021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SSM 업계 최초로 즉시배송 서비스인 '매직나우'를 도입하며 퀵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현재 293개 점포 중 약 76%의 매장이 퀵커머스의 물류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특히, 점포의 90% 이상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광역시에 자리한 덕에 타사 대비 더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을 회사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최근 4년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60%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7%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는 약 200만명에 이르는 멤버십 고객기반을 가지고 있고, 가용 매장면적과 인적구성 등을 고려해 운영역량에 여유가 있다"며 “직영점에서만 운영 중인 퀵커머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하고, 픽업서비스와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등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면 향후 35% 정도 추가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본업 경쟁력에도 SSM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태의 성장 한계가 인수 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SSM은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영업시간 제한은 물론, 의무휴업일 지정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올 들어 대형마트·SSM에 씌워진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추가 투자를 감내하더라도 쿠팡 등 이미 운영 기반을 다진 선두업체 대비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만 익스프레스는 슈퍼마켓사업 특성상 직영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원·하청 또는 도급 형태의 운영구조가 없어 노란봉투법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인 상황에서 이번 익스프레스 매각 여부는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컬리·이마트·알리익스프레스 등 다수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식품업체인 하림그룹 등이 거론돼 왔지만, 이들 모두 대외적으로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밖에 롯데쇼핑, GS리테일, 유진기업 등 3개사는 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LOI 제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트롤] 영천시- 청도군- 수성구- 영진전문대- 대구대- DGIST

영천시-대구대, AI 데이터센터 유치 맞손....'유휴부지 미래산업 거점으로' 청도군, 외국인 계절근로 3년 연속 '우수'....'이탈률 5% 미만 관리 성과' 수성구 어린이대표단, 거창서 체험 교류 대구시·영진전문대, 외식 창업 인재 키운다....무료 교육에 해외 연수까지 대구대, 경산 선도교사 1기 출범.....'교실에서 시작되는 디지털 전환' DGIST,값싼 니켈로 신약 '정밀 설계' 길 열었다…촉매 기술 혁신 ◇영천시-대구대, AI 데이터센터 유치 맞손....'유휴부지 미래산업 거점으로' 산학협력 기반 구축…첨단 산업·인재 양성 연계한 지역 성장동력 확보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가 지역 내 대학 유휴부지를 활용한 첨단 산업 유치에 본격 나섰다. 단순 협약을 넘어 인프라와 행정을 결합한 산학협력 모델 구축이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영천시는 3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구대학교와 유휴부지 활용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박순진 대구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의 핵심은 대구대학교가 영천에 보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 시설을 조성하고,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양 기관은 역할도 명확히 나눴다. 영천시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맡고, 대구대학교는 부지 제공과 학과 연계를 통해 사업 기반을 뒷받침한다. 특히 영천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단계적으로 검토·추진하며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방치되기 쉬운 유휴부지를 활용해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교육·연구 기능을 결합한 '복합 성장 거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협력 모델로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영천시와 대구대학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진 총장도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가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첨단 산업 기반 조성과 산학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향후 관련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유치 전략 수립을 병행하며, 첨단 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도군, 외국인 계절근로 3년 연속 '우수'....'이탈률 5% 미만 관리 성과' 추가 고용·비자 간소화 혜택…농번기 인력난 해소 모델로 자리매김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이 농촌 인력난 해소 정책의 성과를 입증하며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의 모범 지자체로 자리잡았다. 체계적인 관리와 안정적 수급 체계를 기반으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청도군은 2026년 법무부 주관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 계절근로 프로그램은 파종기와 수확기 등 농번기에 집중되는 단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최소 5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법무부는 최근 3년간 평균 이탈률이 5% 미만인 지자체를 대상으로 매년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고 있다. 우수 지자체로 선정될 경우 농가당 외국인 계절근로자 2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으며, 신규 입국 근로자의 본국 농업 종사 입증 서류 제출이 면제된다. 이에 따라 사증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농번기 인력 수급의 신속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청도군은 체계적인 근로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낮은 이탈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올해 현재 28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지역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약 150명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올해부터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해외 지자체와의 업무협약(MOU)을 확대해 안정적인 인력 확보 기반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계절근로자 수급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농가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관리 중심 운영 모델'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현장에서는 불법 이탈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신뢰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3년 연속 우수 지자체 선정은 체계적인 관리와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합법적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확대해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성구 어린이대표단, 거창서 체험 교류 딸기 수확·사과피자 만들기…자매도시 18년 교류, 미래세대까지 확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자매도시 간 교류를 미래세대로 확장하며 생활형 문화교류 모델을 이어가고 있다.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와 농촌 간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 28일 지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어린이대표단 25명이 거창군을 방문해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매도시 간 교류를 강화하고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어린이대표단은 거창 지역 농가를 찾아 딸기 수확 체험에 참여하며 농촌의 생산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이어 곰내미 체험마을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사과피자 만들기와 재활용 소재인 양말목을 활용한 꽃 키링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야외에서는 얼음땡, 경찰과 도둑놀이 등 전통적인 집단 놀이가 이어지며 또래 간 교류와 공동체 경험을 쌓는 시간도 마련됐다. 수성구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 견학을 넘어 체험과 교류를 결합한 '참여형 교육'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도시 학생들이 농촌의 생활과 문화를 직접 체득함으로써 지역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춘식 수성구청장 권한대행은 “어린이대표단 교류를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거창군과 문화·교육·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와 거창군은 2007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역 축제 상호 방문과 특산물 판매행사,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어린이대표단 문화탐방 교류는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돼 양 도시 간 상징적 교류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시·영진전문대, 외식 창업 인재 키운다....무료 교육에 해외 연수까지 '키워드림 아카데미' 14기 모집…실습·컨설팅 결합한 현장형 창업 프로그램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광역시와 영진전문대학교가 외식업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예비 창업자부터 초기 창업자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 외식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와 영진전문대학교는 '2026 외식창업 키워드림 아카데미' 14기 교육생을 오는 4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4월 14일 개강해 7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총 128시간 운영된다. 교육은 조리 및 제과·제빵 최신 실습 인프라를 갖춘 영진전문대학교 호텔항공관광과 실습실에서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외식 창업 예정자 또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자, 외식 산업에 관심 있는 시민으로,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키워드림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4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지역 외식 창업 인재 양성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대구광역시 위생정책과의 지원 아래 운영되며,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실전 창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14기 과정은 교육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강료 전액 무료 혜택을 유지하는 동시에, 해외 외식 산업 신기술 탐방(3박 4일)과 국내 우수 외식기업 현장 학습을 포함하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교육 과정은 창업 전 주기를 반영한 단계별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창업실무 단계에서는 외식 트렌드 분석과 마케팅 전략, SNS 활용,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다루며, 기술교육 단계에서는 카페·베이커리 실습과 AI 기반 메뉴 개발, 로컬푸드 브랜딩, 바리스타 및 수제 맥주 교육이 진행된다. 이어 현장교육 단계에서는 1박 2일 한식 전수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고, 멘토링 단계에서는 전문가의 1대1 맞춤형 점포 컨설팅이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모의 창업 경연대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점검하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이재훈 영진전문대학교 호텔항공관광과 교수는 “교육생들이 글로벌 외식 트렌드와 선진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며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간 축적된 운영 경험과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외식 창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모집 일정과 신청 방법 등 세부 사항은 영진전문대학교 호텔항공관광과 홈페이지 또는 대구시 위생정책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구대, 경산 선도교사 1기 출범.....'교실에서 시작되는 디지털 전환' AI·디지털 교육 확산 거점 구축…지역 학교 순회 컨설팅·연수 본격화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경산 지역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선도교사' 양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단순 연수 차원을 넘어 교실 현장 중심의 교육 혁신을 촉진하는 실행 조직을 가동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 교육 생태계 변화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대구대학교 경산교육발전특구사업단 산하 교원디지털교육센터는 지난 26일 교내 성산홀 회의실에서 '2026 경산 디지털 선도교사(G-Digital LEAD) 비전 공유 워크숍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산시와 경상북도경산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경산 교육발전특구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지역 기반 디지털 교육 체계 구축과 교실 수업 혁신을 동시에 겨냥해 마련됐다. 이날 대구대는 디지털 교육 전문성을 갖춘 교원 9명을 선발해 제1기 선도교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단순 참여자가 아닌 '현장 실행형 리더'로서 역할을 맡는다. 선도교사들은 △AI·디지털 교육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강의 △지역 학교 순회 컨설팅 △학생 대상 AI 특강 운영 △교사·교수·예비교사가 참여하는 전문학습공동체 멘토 활동 등 다층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교실 단위 수업 개선과 교원 역량 확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허브형 교원 모델'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일회성 연수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도교사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 수업 사례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학교 간 디지털 교육 격차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상수 경산교육발전특구사업단장은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은 결국 교실 변화에 달려 있다"며 “선발된 선도교사들이 경산 학생들에게 미래형 교육을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숙 교원디지털교육센터장 역시 “선도교사들이 현장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 개발부터 행정·재정 지원까지 전방위 지원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제1기 선도교사들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현장에 투입된다.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디지털 수업 우수 사례를 확산시키고, 경산형 디지털 교육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DGIST,값싼 니켈로 신약 '정밀 설계' 길 열었다…촉매 기술 혁신 거울상 이성질체 단일 합성 성공…제약·정밀화학 산업 파급 기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국내 연구진이 저렴한 금속 촉매를 활용해 신약 개발의 핵심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으며 정밀 화학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기존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밀 합성' 기술로 평가되며 산업적 활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DGIST는 화학물리학과 서상원 교수 연구팀이 생리활성 물질의 핵심 골격을 정밀하게 조립할 수 있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연에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금속인 니켈(Ni)을 활용해 의약품 핵심 구조인 '베타-메틸렌 카보닐' 유도체를 단일 거울상 이성질체 형태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신약 개발에서 필수적인 입체 선택성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울상 이성질체는 같은 원자로 구성되지만 입체 구조가 서로 달라 겹쳐지지 않는 분자를 의미한다. 인체 내에서는 특정 방향의 구조만이 생리적 활성을 가지기 때문에, 정확한 구조만을 선택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이 신약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다. 반대로 다른 구조는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 대상인 '베타-메틸렌 카보닐'은 다양한 신약 후보 물질과 천연물에 폭넓게 존재하는 중요 분자 골격이다. 그러나 기존에는 특정 입체 구조를 부여하는 합성 방식이 제한적이었고, 강한 염기 사용이나 복잡한 보조 물질이 필요해 공정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귀금속 대신 니켈 촉매에 주목했다. 새롭게 설계된 촉매 시스템을 통해 알카인과 카보닐 화합물 등 일반적인 원료를 직접 반응시키는 새로운 합성 경로를 구현했다. 이 촉매는 분자가 결합하는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위치 선택성'과 단 하나의 거울상 구조만 생성하는 '거울상 선택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복잡한 분자 구조나 다양한 작용기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원하는 반응만 안정적으로 유도하는 높은 범용성을 보였다. 실제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의약품 구조를 정밀하게 변형하고, 천연물 합성에 필요한 핵심 골격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밀도범함수이론(DFT) 기반 계산을 통해 촉매 작동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기술 신뢰도도 높였다.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도가 높았던 베타-메틸렌 카보닐 합성을 저렴한 니켈 촉매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밀 화학과 신약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권위지인 'Angewandte Chemie-International Edition'에 게재됐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양당 싸움에 뜬 정이한…부산시장 ‘캐스팅보트’ 되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판이 여야를 넘어 다자 간 법적 공방으로 번지면서,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충돌 속에서 정 후보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 후보는 “정당한 문제 제기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고소로 비판을 막는 정치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월 정 후보가 내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현수막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정 후보는 이를 근거로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온 만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장 선거 구도는 이미 법적 공방으로 달아오른 상태다.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는 전재수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고, 정 후보까지 무고 고소에 나서면서 공세가 겹쳐졌다. 전 의원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며 맞서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 측은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내며 이슈 선점에 나서고 있다. 법적 대응을 앞세워 '정치 공세에 맞서는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상황을 단순한 충돌로만 보지 않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정면으로 맞붙는 사이, 제3지대에 선 정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거대 양당의 공방이 거세질수록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다른 선택지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부산처럼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표가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을 경우, 제3후보의 득표가 판세를 바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양당이 법적 다툼에 몰두하는 사이 정이한 후보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표를 나누는 역할을 넘어 결과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주주가 물주냐”…안철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거센 비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30일 SNS를 통해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기존 주식의 40%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되면서 주가가 이틀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며 “중동사태 전후로 코스피 지수가 12.5%나 빠졌는데 하필 그 때 한화솔루션은 '한화트러블'이 돼 주주들의 자산을 증발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약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자금 사용처를 문제 삼았다. 그는 “조달 자금의 62.5%가 빚 상환에 쓰일 예정"이라며 “주주를 단순히 돈만 대주는 '물주'로만 존재로 보는 시각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방식은 주주의 손실로 경영 실패를 벌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주주 신뢰 훼손 문제도 짚었다. 그는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이 재산을 투자하는 공간"이라며 “상장사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기업 스스로 정부의 관치를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화솔루션은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장재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송광호·배성호·이아영 사외이사 4명은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약 3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며,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약 6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난 26일 18.2% 급락했으며, 27일에도 3.13% 하락했다. 이후 이날 주가는 3만6600원으로 전일 대비 2.66% 상승하며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해당 자금을 통해 차입금 상환 및 이자비용 부담 완화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태양광 고효율 · 고출력 기술 전환을 위한 시설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실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2025년 13조원에서 2030년 33조원으로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0억원 적자에서 2조9000억원 흑자 전환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은 2025년 7조원에서 2030년 22조원으로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 적자에서 1조7000억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금융 풍향계] 운동·금연하면 혜택…NH농협금융 ‘건강증진 상품’ 뭐길래 外

NH농협금융지주가 건강관리와 금융 혜택을 결합한 '건강증진형'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정부가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의 건강 정책을 강화하자 이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저축은행 등 계열사가 함께 금연, 운동, 사회적 활동 등 겅강 관리 행동에 따라 금리 우대나 보험료 할인 등 금융 혜택을 주는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먼저 NH농협손해보험은 내달 1일 'NH올원더풀 바른치료보험'을 선보인다. 암, 뇌질환, 심장질환, 치매 등 4대 질환의 치료비를 보장하면서 금연, 헌혈, 노인대학 수료, 자원봉사 등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구조다. 농협금융은 연내 건강관리와 연계한 적금, 대출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달리기 등 운동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한 러닝 특화 카드와, 운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운동 특화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NH농협저축은행이 지난 24일 출시한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은 금연, 운동 등 건강관리를 약속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시니어 브랜드 'NH올원더풀' 상품과 서비스에 건강증진 기능을 탑재해 시니어금융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전국 150개 새마을금고에서 총 22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0일 상반기 새마을금고 신입직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8일까지 새마을금고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5월 중 선발할 계획이다. 필기전형은 4월 25일 전국 13개 지역별 고사장에서 진행된다. 필기전형 시 지원자 역량 점검을 위한 인성검사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전형은 본인이 지원한 새마을금고에서 잠재 역량과 열정 등을 평가한다. 외부 면접위원 1명도 면접 평가자로 참여한다. 모든 면접 평가자는 지원자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가 없다는 서약서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는 '신입직원 인재풀'에 자동 등재된다. 올해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까지 본인이 응시한 지역과 인접한 새마을금고에서 신입직원 채용 시 추가로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대규모 공채를 진행해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지역 연고팀을 응원하는 금융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 선전을 기원하는 'BNK가을야구예금'과 'BNK가을야구적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BNK가을야구예금은 2007년 첫 출시 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판매 한도는 총 5000억원이다. 만기는 1년이며,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4%다. 정규시즌 승리 시 주는 승리플러스 금리 등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받으면 최고 연 3.2%가 적용된다. BNK가을야구적금은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5000좌 한도로 판매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4%며, 최고 연 3.4%까지 받을 수 있다. 두 상품은 오는 5월 말까지 판매된다.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부산은행은 BNK가을야구예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부산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후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치고 나가는 LG, 추격하는 삼성…TV업계 ‘이유 있는 OLED 경쟁’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LG전자가 13년간 이어온 왕좌에 삼성전자가 빠르게 추격하며, 시장은 '독주 체제'에서 '양강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점유율 경쟁이 아닌,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구조적 전환 경쟁의 본격화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OLE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2026년형 OLED TV 전 라인업이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인증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지싱크 호환은 디스플레이 주사율과 그래픽카드 프레임 속도를 동기화해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기술로, 고사양 게임 환경에서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다. TV를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 '게이밍 디스플레이'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사용 경험의 영역 자체를 넓히려는 시도다. 삼성의 전략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3년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입한 삼성전자는 자사 퀀텀닷(QD)-OLED 패널에 더해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까지 도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42형부터 83형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크게 넓혔다. 패널 공급망을 다변화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이 점유율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제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OLED TV 매출 기준 점유율은 34.4%로 LG전자(45.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양사 격차는 2023년 약 26%포인트에서 11.3%포인트로 줄었다. 불과 2년 만에 15%포인트 가까이 좁혀진 것으로, OLED 시장이 '독주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강화하며 수성에 나섰다. 최근 신제품 설명회에서 “2026년형 LG OLED 에보는 밝기·컬러·빛 반사 등 화질 전반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구현한 '더 넥스트 OLED'"라고 강조했다. 3세대 알파11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밝기와 색 표현력을 끌어올리고, 'AI 듀얼 4K 업스케일링'을 통해 저화질 콘텐츠까지 최적화된 화질로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경쟁이 격화되는 배경에는 글로벌 TV 시장의 구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저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은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프리미엄 LCD 시장 역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마이크로 적·녹·청(RGB)' 등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는 여전히 거세다. 결국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할 수밖에 없고, 그 해법이 OLED라는 분석이 나온다. OLED는 기술 진입장벽과 브랜드 경쟁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영역으로, 한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전장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은 단순한 점유율 싸움을 넘어 OLED 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가격 접근성이 높아지고 시장 저변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상무)은 최근 신제품 설명회에서 “경쟁을 해야 산업이 발전하고 강해질 수 있다"며 “OLED TV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삼성과 LG의 경쟁은 반가운 요소"라고 말했다. 결국 OLED를 둘러싼 양사의 승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LCD 중심 시장이 중국으로 기운 상황에서, OLED는 한국 TV 산업의 수익성과 주도권을 동시에 지탱할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경쟁은 단순한 '1위 다툼'을 넘어, 글로벌 TV 시장의 판도를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그룹 미래車, ‘현대차 뉴테크+기아 전동화’ 더블엔진 장착

현대자동차그룹이 '종합기술기업' 전환을 목표로 계열사 간 서로 다른 역할을 부여하며 미래차 전략을 재편했다.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해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고, 기아는 전기차 중심의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며 시장 확대를 맡는 구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미래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최근 양사는 주주총회에서 각기 다른 성장 방향을 제시하며 그룹의 '종합기술기업' 도약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특히 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를 추진하며 실제 생산 현장 투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 단순 제조를 넘어 지능형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올린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출시 예정인 G90 개조 모델부터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내년 말 선보이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도 탑재해 고속도로 자율주행(NOA)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에는 제네시스 고급 대형 모델을 시작으로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도심 환경에서도 고도화된 주행 지원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또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 등과의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기술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선봉장으로 나서며 미래차 시장 공략이라는 특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통한 캐즘 극복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의 진화를 제시했다.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하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상품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와 함께 '기아원' 앱,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2.0 도입 등을 통해 전기차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차 개발·생산의 글로벌 허브인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미국·신흥시장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 공급망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역시 지속 확대한다.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수요 창출에 나선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각 완성차 브랜드의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과 시장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글로벌 미래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이번 이원화 전략이 단순한 역할 분담을 넘어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고부가가치 기술 영역에서 경쟁력을 축적하고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경우 '기술'과 '판매' 양축이 동시에 강화되는 구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효율성 제고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막대한 투자 비용과 기술 상용화 속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실행력과 시장 반응이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산업이 기계 중심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전동화 등 첨단 기술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특히 SDV 시대에는 소프트웨어 독립성과 플랫폼 경쟁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기업 간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며 “투자 부담이 크더라도 불확실성이 클수록 선제적으로 기술 확보에 나서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억 4900만원 넘는 순간”...고액 주담대, ‘이자 폭탄’ 커진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금리 상승과 제도 개편이 동시에 덮치면서 차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대출 금리가 7%선을 넘어섰고, 다음 달부터는 고액 주담대에 추가 비용까지 붙으면서 차주별 이자 부담이 빠르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변화를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가 주택금융 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 산정 체계를 손질하면서 대출 규모에 따라 은행이 부담하는 비용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 비용을 가산금리에 반영하는 만큼, 실제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대출 금액이 클수록 더 높은 비용을 매기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금리 유형이나 상환 방식에 따라 0.05~0.30% 범위 내에서 출연요율이 나뉘었지만, 앞으로는 전체 금융권의 평균 주담대 금액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는 대출에 더 높은 요율이 적용된다. 기준이 되는 평균 금액은 2억4900만원이다. 구간별로 보면 ▲평균의 절반 이하(약 1억2500만원 이하)는 0.05% ▲0.5배 초과~1배 이하(2억4900만원 이하)는 0.13% ▲1배 초과~2배 이하(4억9800만원 이하)는 0.27% ▲2배 초과는 0.30%의 요율이 각각 적용된다. 이에 따라 평균 금액을 넘는 대출부터는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 예컨대 2억4900만원을 초과하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의 경우 출연요율이 기존 0.05%에서 0.27%로 크게 뛰고, 4억9800만원을 넘는 고액 대출에는 최고 수준인 0.30%가 적용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고 이는 곧 가산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고액 차주의 경우 최대 0.2%포인트에 가까운 금리 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모든 차주에게 동일하게 부담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평균 이하 대출의 경우 출연요율이 낮아지면서 금리가 일부 내려가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제도 개편으로 지급준비금이나 예금자보호 보험료 등 일부 비용을 금리에 반영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체적인 금리 변화는 차주별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제도 변화에 따른 비용 요인이 더해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세도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최근 연 7%를 넘어섰다. 2022년 금리 급등기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다시 7%대에 진입한 것이다. 대출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은행채 금리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큰 폭으로 뛰며 대출 금리 상단을 밀어 올렸다. 단기간 상승 폭만 놓고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가파른 흐름이다. 여기에 대외 변수까지 겹쳤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고,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시장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이는 국내 대출 금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금리 방향성이 상방으로 열려 있는 데다, 제도 개편에 따른 비용 증가까지 겹치며 대출 금리 전반에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외국계 은행, 순이익 뒷걸음질...‘금리·일회성 비용’ 발목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작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이 1.5%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순이익이 57% 넘게 급감했는데, 특별퇴직 비용, 홍콩H지수 ELS 제재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연간 총수익 1조419억원, 당기순이익 30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4%, 1.5% 줄어든 수치다.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498억원이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로 인한 자산 감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의 영향으로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34.9% 줄어든 4921억원에 그쳤다. 작년 연간 비용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6356억원으로 관리됐다. 대손비용은 중견기업부문의 충당금적립액과 소비자금융 대손비용의 감소로 전년 대비 87.7% 줄어든 158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31.76%, 30.84%였다. 2024년 말과 비교해 각각 2.52%포인트(p), 2.36%포인트 떨어졌다. SC제일은행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이 회사는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1415억원으로 전년(3311억원) 대비 57.3% 줄었다. 작년 4분기 진행된 특별퇴직 비용(880억원)과 홍콩H지수 ELS 제재 관련 충당금(151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1조2076억원이었다. 고객여신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16%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3112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8.59%, 15.65%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권, ‘중동전쟁’ 장기화에 보따리 푼다…“민간 부담 크다” 한숨도

금융당국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라 금융시장과 민생·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충격 완화를 위해 프로그램 지원 확대 등 각종 대응책을 제시했다. 민간 금융권에선 차량 5부제 등 에너지 절약 운동에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은행권에선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신규자금 공급에 나서는 한편 보험업권은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여신업계는 교통요금·주유비 할인 등을 예고했다. 다만 금융권에선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금융사가 필수적으로 상생금융을 확대해야 하는 데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며 토로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금융은 실물경제의 방파제라는 생각으로 전 금융권이 '하나의 팀'이 되어 실물경제 상황과 금융시장의 흔들림을 한순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5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NH), 금융권 협회(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등이 참석해 금융시장 안정 방안 및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비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 이를 우리 금융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 대한 금융권의 각별한 대응을 당부했다. 민간 금융권의 지원책은 각 업권별로 마련됐다.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신규자금 53조원+α를 공급할 방침이다. 기존 취급된 대출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외환수수료·금리 인하 등을 제공해 피해기업 부담 완화를 도울 예정이다. 보험업권의 경우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금 신속지급,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유예 등의 지원을 추진한다. 손보업권은 유가급등, 에너지 절약 기조 등을 감안해 자동차 보험료 할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신업계에선 주유 특화 신용카드로 주유 시 추가 할인 또는 캐시백을 지원한다. 유가급등에 따른 화물운송업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화물차 할부금융상품 원금상환 유예를 추진하며, 서민 교통비 지원을 위해 대중교통 특화카드 이용 시 교통요금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카드사에선 대중교통의 월 일정횟수 이용 시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고 있다. 카드사는 자체 재원으로 현재 환급비율의 추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2금융권을 위주로 업황상 지원 여력이 많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부문 보험 손익으로 70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6983억원 늘어나면서 매년 수천억원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카드사는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작년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8.9% 줄어든 2조3602억원이었다. 이미 수년째 판관비 등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일괄적인 주유 할인이나 캐시백 확대에 난색인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국이 민간지원을 필수적인 수준으로 요청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드업계는 개별사 사정에 따라 자율적인 지원을 당국이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시행을 두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국이 업황이나 환경에 따른 한계를 어느정도 수용했다"며 “일부 여력이 되는 카드사가 카드할인 등 지원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게될 듯 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권의 경우 이날 발표된 큰 틀 외에 전반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원에 대한 내용이 이미 발표된 만큼 최대한 여력을 내보려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지만 자동차보험이 표준화상품이기에 일부만 참여하는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 여부 자체보다 어떻게 얼마나 지원하느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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