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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관련주 급등…정원오 테마주 일제히 급락

6·3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양측 테마주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4일 오전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서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9.92%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양산업도 20.66% 오른 5840원에 거래됐고, 한일화학은 4.79% 상승한 7650원에 올랐다. 진양그룹 계열사들은 오세훈 후보의 대학 동문인 양준영 진양홀딩스 대표가 이끈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오세훈 테마주로 묶여왔다. 반면 정원오 테마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피에스텍은 14.12% 하락한 5840원, 삼표시멘트는 10.65% 내린 1만570원, 하이딥은 7.11% 떨어진 111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들 종목은 성동구에 본사를 둔 기업이거나 정원오 구청장 재임 시절 접점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였던 종목들이다. 정치 테마주는 후보의 당락에 따라 주가가 급격히 움직이는 만큼 실적과 무관한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급등락에 추격 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손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슈&인사이트] 미국-이란 종전 협상 전망과 국제질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이란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하면서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우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정 체결 이전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합의안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 억제 논의 지속, 이란의 석유 판매 허용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60일간의 휴전과 이후 종전 협상 마무리되면 지난 3개월 동안 국제사회에 고통을 주었던 전쟁이 끝나게 된다. 이런 긍정적인 조짐에 국제 유가가 7%가량 하락하는 등 경제 지표가 안정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더군다나 과거 미국과 유럽에서 유대인 시설을 겨냥한 연쇄 테러를 지휘한 혐의로 기소된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 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를 암살하려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의 이란 재공격 가능성이 확대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누구보다 사랑하는 장녀인 이방카를 살해하려 했다는 소식에 격분했을 것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이란 공습의 핵심 전력인 공중급유기를 52대까지 증파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기대와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주요 협상 내용은 이미 여러 보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이란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및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권리 수호,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종전, 미국의 이란 봉쇄 및 자산 동결 해제, 재건을 위한 미국의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이란 주변 지역의 미군 철수 등을 주장한다. 미국이 이번 전쟁을 결심한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란 핵 개발의 영구적 중단이다. 미국은 이란 보유 순도 6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전량 반출하여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원천 봉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란이 제시한 협상안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 미국이 이번 전쟁을 감행한 가장 큰 명분을 훼손하는 것이다. 이란이 미국에 전쟁 피해에 대해 경제적 보상과 주변 지역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전쟁의 승리자나 할 수 있는 요구이다. 전쟁 수행 능력과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입지를 상실한 이란이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제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당한 갈취를 시도하고, 자국민을 박해하며, 주변국을 공격하는 나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요구 조건들을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만약 미국의 종전안이 채택되면 상징적인 조치로 이란의 동결 자산을 풀어주고 석유 수출 재개를 허용하는 등 일부 양보는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미국이 이대로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다. 이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이번 전쟁을 감행한 미국의 신뢰가 더 손상되고 전쟁의 명분까지 상실하는 최악의 선택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으로 국제사회가 정치적, 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라는 상상하기 힘든 국제법 위반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이미 무법적인 국제사회 질서의 혼란이 가중된다. 만약 이번에 이란의 불법행위와 국제질서 파괴 행동을 억제 못 한다면, 향후 힘을 기른 이란이 다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국은 이번 전쟁으로 테러와 핵 없는 중동 지역 평화 정착을 도모했지만, 오히려 국제사회와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과의 마찰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세계 안보 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미국은 독일에서 5천 명의 병력을 전격적으로 철수하는 등 탈 유럽, 탈 나토 행보를 본격화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위기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이런 미국의 결심은 최악의 경우 기존 미국 중심의 서방 주도 세계질서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안보 지형도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최근에 핵 보유나 핵추진잠수함 확보, 일본과의 획기적 관계 개선 및 안보 협력 논의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과감한 담론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국도 급변하는 미국의 정책과 행동을 주시하면서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미국에 덜 의존적인 안보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했다. bienns@ekn.kr

코스피 9000 눈앞인데…“6월은 숨 고르기, 변동성 경계” [이슈+]

코스피가 6월 들어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2% 급등하며 9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데다 외국인 수급 이탈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한 달 동안 22% 상승했다. 5월 첫 거래일 6000선대에 머물던 지수는 이달 들어 종가 기준 8800선을 돌파하며 900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달 들어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조정 없는 일방향 상승장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8500~9500포인트(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2~9.2배)로 제시했다. 상승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부담은 수급이다. 5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조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5조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6월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6조6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1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3조9000억원), SK하이닉스(1조2000억원) 등 반도체 대형주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수혜주가 주요 매도 대상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자금의 유가증권시장 유입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연초 이후 개인의 정보기술(IT) 업종 순매수 규모는 약 50조원에 달한다. 다만 외국인이 내놓는 대형주 물량을 개인이 떠받치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 전반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 수급이 집중되는 업종만 강세를 보이는 양극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 체제 출범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변수로 꼽힌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그동안 활용해 온 물가 판단 기준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다른 기준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지표별 흐름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준이 도입될 경우 정책 예측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단기 숨 고르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리츠증권은 6월 투자전략 키워드로 '3분기를 앞둔 숨 고르기'를 제시했다. 코스피 연말 목표치 1만1500포인트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핵심 근거는 모멘텀 공백이다. 지난달 대만 컴퓨텍스 이후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지는 지수 상승을 견인할 만한 이벤트가 많지 않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오는 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외 여건도 부담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통화정책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테일러 준칙 금리(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는 현재 6.55%로 기준금리 상단인 3.75%를 크게 웃돈다. 일반적으로 준칙 금리가 기준금리를 상회하면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진다.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시장금리가 먼저 상승하며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예측시장 칼시(Kalshi)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이달 말까지 정상화될 확률은 15% 수준에 그친다. 유가 상승 충격은 통상 2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만큼 물가 부담이 높아질 경우 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책 모멘텀은 증시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중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의 후속 승인과 투자 발표 가능성을 주요 체크포인트로 제시했다. 부실기업 퇴출과 혁신기업 자금 공급을 연계한 코스닥 활성화 정책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정책 기대감이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실적 시즌 전까지는 컴퓨텍스 이후 주도주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6월 FOMC를 앞둔 경계심도 있어 단기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 관련 후속 승인과 투자 발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책 모멘텀 역시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고양 톺아보기] 출생아 수 증가세…출산 친화정책 ‘약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출생 증가 흐름에 맞춰 임신부터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건강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신 전 건강관리부터 출생 초기 의료비 지원, 청소년 예방접종까지 정책 범위를 확장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최근 3년간 고양시는 출생아 수 증가세에 맞춰 임신-출산-영유아기 건강관리 중요성을 정책 전면에 반영했다. 임신 전 건강검진과 난임 지원, 고위험 임신 관리,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청소년 예방접종 확대까지 끊기지 않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생애 초기 건강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원 대상 확대와 비용 부담 완화에 집중한 결과 2024년 대비 2025년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자는 200%, 난임 시술 지원은 25% 증가했다. 출생아 수 역시 약 5% 늘어났다. 고양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출산 장려를 넘어 임산부 건강관리, 출생 초기 집중 지원, 예방 중심 공중보건까지 정책 축을 확대하며 실질적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임신 준비 단계부터 산후 회복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전에는 무료 산전 검사와 함께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을 통해 고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난임 부부의 경우 체외수정은 출산당 최대 20회, 인공수정은 최대 5회까지 시술비를 지원한다. 시술 종류별로 회당 최대 30만원에서 110만원까지 지원돼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추고 있다. 아울러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난자 동결 시술비도 지원돼 임신-출산에 대한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출산 이후에는 산모의 신체적 회복과 정서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며, 산후우울증 예방을 위한 상담도 병행된다. 이와 함께 산후 조리비 50만원이 고양페이로 지급돼 산후조리원이나 육아용품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령 출산 증가에 대응해 조기양막파열 등 19대 고위험 임신질환 의료비를 지원해 치료비 부담을 줄인다. 0~24개월 영아를 둔 저소득층 가정에는 기저귀와 조제분유를 지원해 초기 양육비 부담을 덜고 있으며, 올해 7월부터는 다자녀 및 장애인 가구의 소득 기준을 기존 중위소득 80%에서 100%로 완화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출생 직후 건강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고양시는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 초기 치료 부담을 줄이고 적기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숙아의 경우 출생체중에 따라 의료비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최대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차등 지원한다. 선천성이상아는 기존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지원 한도를 상향해 초기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 신생아 난청 초기 발견과 치료 지원도 강화돼 청각장애로 인한 발달지연을 예방하고 있다. 기존 5세 이하였던 보청기 지원 연령을 12세 미만으로 확대해 조기 발견뿐 아니라 늦게 발견된 경우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의 언어 발달과 학습, 사회성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영유아 건강검진을 독려하고 영유아 검진 이후 심화평가 권고 판정 시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 검사비를 지원한다. 특히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비와 확진 시 필요한 특수 식이까지 연계 지원해 조기 발견 이후 치료와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했다. 고양시는 이를 통해 출생 초기 건강 격차를 최소화하고 모든 아동이 공평한 출발선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방 중심 건강 정책을 통해 고양시는 아동-청소년기 감염병 대응에도 힘쓰고 있다.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 대상 연령을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로 확대해 더 많은 아동이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대상도 확대됐다. 기존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 중심에서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추가해 예방 체계를 넓혔다. HPV백신은 성인기 질환 예방과 직결되는 만큼 조기 접종 확대는 단기적 질병 대응을 넘어 미래세대 건강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기반이 된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시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지역 의료-복지 자원과 연계를 강화해 촘촘한 건강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국민 55% “양수발전에 전기요금 더 낼 수 있다”…사회적 가치 인정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늘어날수록 전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공급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우리 국민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양수발전 확대를 위해 가구당 월평균 2615원을 추가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수발전을 단순한 발전 설비를 넘어 전력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적 기반시설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연구는 서울과학기술대학 유승훈 교수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인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과 평가 (Sustainable Energy Technologies and Assessments)'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가계 재정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20~65세 가구주 또는 배우자였다. ◇양수발전, 재생에너지 확대의 열쇠 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을 때 이를 이용해 물을 높은 곳의 저수지로 끌어올렸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다시 떨어뜨려 발전하는 방식이다. 흔히 '거대한 물 배터리'라고 불린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진다. 햇빛이 강하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전기가 남아돌고, 반대로 발전량이 급감하면 전력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양수발전은 이러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장주기 에너지 저장장치(ESS)다. 양수발전은 8시간 이상 대규모 전력을 저장할 수 있으며, 왕복 효율도 80~90%에 달한다. 또한 주파수 조정, 예비력 제공, 블랙스타트(대규모 정전 이후 전력망 복구), 피크 전력 관리 등 전력망 안정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연구진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5.5% 수준으로 확대하려면 양수발전 설비를 현재보다 크게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획상 양수발전 설비는 2038년까지 10.4GW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매달 2615원은 낼 수 있다" 연구진은 조건부 가치측정법(CV)을 활용해 국민이 양수발전 확대를 위해 얼마를 부담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향후 10년 동안 전기요금에 추가 부담금을 부과해 5.7GW 규모의 양수발전 확충에 사용하는 상황을 제시했다. 그 결과 가구당 평균 지불의사액(WTP)은 월 2615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적 신뢰구간은 2388원에서 2876원 사이였다. 이를 전체 가구 수로 환산하면 국민이 인정한 양수발전의 사회적 가치는 현재가치 기준 약 5조9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양수발전 확대에 필요한 총 투자비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양수발전이 단순히 기술적으로 필요한 설비일 뿐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자산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누가 더 많이 지불하겠다고 응답했나 흥미로운 점은 모든 계층이 양수발전의 가치를 동일하게 평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54세 이상 고령층일수록, 그리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일수록 양수발전 확대를 위한 추가 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높았다. 특히 양수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지불 의사는 크게 높아졌다. 또한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양수발전소 건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비용 부담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반면 조사 대상의 9%만이 양수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수발전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매우 낮다는 의미다. ◇절반 가까이는 “돈 안 내겠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추가 부담에 찬성한 것은 아니다. 전체 응답자의 44.5%는 지불하지 않겠다는 의사(0원의 지불의사)를 밝혔다. 연구진이 이유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는 “관련 비용은 이미 내고 있는 전기요금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답했다. 해당 응답은 전체 지불 거부자의 42.7%를 차지했다. 그 밖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응답, 양수발전이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 정책에 대한 불신, 환경 훼손 우려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추가 비용을 낼 수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양수발전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비용 부담 방식과 정책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큰 문제임을 보여준다. ◇양수발전 인식 개선이 사회적 수용성의 핵심 연구진은 향후 양수발전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적 필요성 못지않게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수발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지불 의사가 높게 나타난 만큼, 국민들에게 양수발전의 역할을 쉽게 설명하는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양광과 풍력의 잉여 전력을 저장해 버려지는 전기를 줄이고, 정전 위험을 낮추며,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추가 전기요금이 실제로 어디에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저소득층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입지 갈등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전환의 숨은 기반시설" 이번 연구는 양수발전의 경제성이나 기술성뿐 아니라 국민이 체감하는 사회적 가치까지 계량적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가속화될수록 전기를 저장하는 기술은 더욱 중요해진다.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이 에너지 전환의 '얼굴'이라면, 양수발전은 그 뒤에서 전력망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안전판'에 가깝다. 유승훈 교수팀의 분석은 우리 사회가 이미 그 가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과 신뢰 구축이 양수발전 확대의 성패를 좌우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생산 차질 감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국 9개 공장·R&D 센터 ‘올 스탑·안전 점검’ 초강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눈앞의 생산 차질을 감수하더라도 현장의 '완벽한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전국 사업장의 가동을 멈춰 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K-방산 호황기 속에서 납기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에도 '안전 없이는 생산도 없다'는 경영진의 확고한 쇄신 의지가 반영된 파격적 행보다.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 간 필수 공정을 제외한 국내 9개 전 사업장의 생산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대적인 특별 안전 점검과 임직원 안전 교육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셧다운(가동 중단) 대상에는 K-9 자주포·장갑차·항공 엔진 등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인 경남 창원 1·2·3 사업장과 추진제·장약을 다루는 대전·충북 보은·전남 여수 사업장, 그리고 대전·판교·아산 등에 위치한 R&D 캠퍼스가 모두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사 차원에서 동시에 공장을 멈춰 세운 것은 2023년 방산 통합 법인(에어로·한화디펜스·㈜한화 방산 부문) 출범 이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례적인 전면 조업 중단은 과거 발생했던 대전 사업장 사고와 같은 치명적인 인명 피해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 단기적인 생산 지연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작업장 환경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결단이다. 이틀간 전 사업장은 각 사업장장·안전 관리 책임자의 진두지휘 아래 강도 높은 '현미경 점검'을 받는다. 화재·폭발 위험 요소와 구조물·기계 장치의 불안전 상태를 샅샅이 살피는 것은 물론, 최근 3년 동안의 위험성 평가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한다. 특히 폭발 위험이 상존하는 화약류 취급 사업장(대전·보은·여수)에 대해서는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실별 보호구 착용 실태 △접지 및 온·습도 제어 상태 △치공구 관리 △노후 안전 장비 △폐화약 관리 현황 등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비상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훈련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들 고위험 사업장의 '안전 사고 제로(0)화'를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추진제 생산 등 화약 관련 공정에 대해 '무인 자동화'를 전면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기존에는 고위험 공정에 한해 선별적으로 무인화를 진행했으나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되는 공정까지 자동화 영역을 넓혀 인명 피해 가능성 자체를 원천 배제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 근무자들의 안전 의식 무장도 대폭 강화한다. 양일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급박한 위험 상황 발생 시 근로자가 즉각 작업을 거부할 수 있는 '작업 중지권' 행사에 대한 특별 교육을 실시해 현장 조직 단위의 비상 대응 계획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안전 최우선' 쇄신의 신호탄은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화·한화솔루션·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임팩트·YNCC 등 한화그룹 주요 석유화학 계열사들은 이달 10일까지 환경·안전 집중 점검에 돌입한다. 각 계열사는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지고 주관하는 자체 점검단을 꾸려 국내외 전 사업장의 생산 공정과 현장 작업 안전 관리 실태를 전면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석유화학 계열사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대적인 정밀 점검 대상에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정원오, 서울시장 선거 승복 선언…“시민 선택 겸허히 받들겠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개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며 “제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되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함께 경쟁해주신 후보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은 97.7%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8.94%를 득표해 정원오 후보 48.34%를 0.6%포인트(p) 차로 앞서고 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3만359표다. 개표 초반에는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최대 30%p 차로 앞섰지만, 자정 이후 두 후보 간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새벽 2시쯤 격차는 5%p 안쪽으로 좁혀졌고, 오전 7시 17분쯤에는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민주당도 일정을 조정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오전 7시로 예정했던 지방선거 결과 브리핑을 연기했고, 정 후보도 오전 7시 30분 예정됐던 입장 발표를 취소했다. 이후 정 후보는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승복 입장을 밝혔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강성휘 목포시장 당선…‘달성동 공부방 청년’ 38년 만에 목포 이끈다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성휘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75.01%(7만2571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목포시장에 당선되며 민선 9기 목포시정을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정권 재창출을 넘어 38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정치인의 삶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당선인은 1987년 목포에 정착한 뒤 달성동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목포시의원 3선, 전남도의원 2선,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현안과 복지,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20대 후반의 나이에 목포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줄곧 지역 정치 현장을 지켜오며 시민들과 접점을 넓혀 왔다는 점이 이번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과정에서 강 당선인은 '일하는 시장'을 강조하며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 감소 대응, 미래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해상풍력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해양산업 고도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목포의 성장 기반을 다시 구축하겠다는 비전도 내놓았다. 목포는 최근 수년간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원도심 공동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해상풍력 산업과 해양관광, 수산식품 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어 민선 9기 시정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번 선거는 특정 후보의 승리가 아니라 목포를 다시 뛰게 하라는 시민의 명령"이라며 “시민의 시장으로서 목포의 변화를 이끌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8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 목포의 희망과 어려움을 지켜봐 왔다"며 “이제는 시장으로서 시민의 삶을 바꾸고 목포의 미래를 여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강 당선인이 오랜 의정 경험과 폭넓은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청년층 유출 문제 해결, 미래산업 기반 구축 등이 민선 9기 목포시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박병규 광산구청장 재선 성공…“소통과 참여로 광산의 미래 완성”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병규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80.94%(13만3709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하며 민선 9기 광산구정을 이끌게 됐다. 박 당선인은 민선 8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하면서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주민자치와 참여민주주의 정책, 복지·돌봄 체계 강화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광산구는 인구 40만 명이 넘는 광주 최대 자치구이자 첨단산업단지와 광주송정역, 광주공항을 품고 있는 광주의 대표 성장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와 광주 군공항 이전, 미래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면서 광주 서남권 발전의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민선 8기 동안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자치정책 확대에 주력해 왔다. 특히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주민자치 모델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1·3·1·3 이웃살핌 정책', 노동 존중 정책, 청년 지원 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이른바 '무소음 경청소통 선거운동'이었다. 확성기 중심의 전통적인 선거운동 대신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며 정책과 소통 중심 선거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시장과 골목, 산업현장 등을 돌며 수렴한 주민 의견을 민선 9기 구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역시 주민 참여 확대와 생활밀착형 행정이 핵심 기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전남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광산구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광주 송정역과 광주공항, 빛그린국가산단, 미래차산업 기반을 갖춘 광산구는 광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경제·교통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광산구를 사람과 산업, 교통과 문화가 연결되는 상생발전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정책 실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 돌봄체계 고도화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민선 9기 광산구정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당선 인사를 통해 “주민들의 선택에는 더 나은 광산을 향한 희망과 기대가 담겨 있다"며 “경청과 소통, 참여와 협력을 구정의 핵심 가치로 삼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광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의 목소리를 구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더 따뜻한 광산, 더 활력 있는 광산을 만들어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박종원 담양군수 당선…“광주 생활권 중심도시로 담양 대도약 이끌 것”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후보가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담양군수 선거에서 55.05%(1만6079표)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민선 9기 담양군정을 이끌게 됐다. 광주 생활권 확대와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담양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이끌 적임자로 선택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의원과 전남도의원을 거치며 20년 가까이 지역 정치 현장에서 활동해 온 박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지방의회 경험을 행정으로 연결할 기회를 얻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담양군정의 세대교체와 새로운 성장전략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담양 발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광주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담양을 단순한 배후지역이 아닌 광역생활경제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광주와 담양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인구 유입 기반 조성, 첨단산업 유치, 농업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지역 발전 청사진을 내놨다. 담양~광주 광역교통망 구축과 AI·첨단산업 연계 전략은 선거 과정에서도 핵심 공약으로 꼽혔다. 담양은 최근 수년간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경제 침체라는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반면 광주 생활권 확장과 첨단산업 개발 수요가 커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환점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이 제시한 광역생활권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죽녹원과 관방제림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고도화, 미래형 스마트 농업 확대, 청년 정착 정책, 생활복지 강화 등도 민선 9기 군정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박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담양의 변화를 바라는 군민들의 뜻이 모인 결과"라며 “광주·전남 통합시대에 담양이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담양군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찾는 담양을 만들겠다"며 “정책의 연속성과 청렴한 행정을 바탕으로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박 당선인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쌓아온 중앙·광역 정치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통과 산업, 관광 분야의 현안 사업을 얼마나 현실화할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담양군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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