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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롯데렌탈 매각 결국 무산…호텔롯데 ‘비상등’

롯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하던 롯데렌탈 매각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자본 흐름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롯데에는 '비상등'이 들어왔다. 롯데그룹은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심사결과 수령 이후 어피니티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도 “거래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양사 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더 이상 거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8월 업계 2위 사업자인 SK렌터카를 인수했다. 작년 3월에는 곧바로 1위 업체인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 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공정위는 심사에서 양사가 모두 어피니티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면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과 관련 기업결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렌탈 최대주주는 호텔롯데(38.14%)다. 부산롯데호텔(23.04%)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1.21%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이 견고한 실적과 우수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재매각 절차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내부 목표도 세웠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 2조9188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7309억원을 기록했다. 업황이나 시장 지배력도 나쁘지 않아 시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반면 롯데렌탈 최대주주인 호텔롯데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호텔롯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6조4950억원, 2023년 4조7540억원, 2024년 5조691억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각각 799억3858만원, 455억9123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런 상황에 부동산 침체 등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회사 롯데건설에 2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붓거나 지원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선택과 집중 기반의 사업 구조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파업 피해 100조로 끝날까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 피해액 100조 원이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노조를 겁박하려는 목적에 피해액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경제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경쟁국들의 기민한 움직임 등을 생각하면 100조 원은 오히려 과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18일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초정밀 미세장비에 해당하는 반도체 시설의 경우 설비가 한번 손상되면 수리를 거쳐 재가동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므로 쟁의행위 기간 중이라 해도 시설 손상 방지를 위한 작업은 평상시와 같은 정도로 수행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에서 채권자(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시설 손상 및 원료·제품의 변질 내지 부패로 인한 생산 차질은 자동차·가전·정보통신 등 관련 산업의 생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손해나 위험은 사후적인 금전 배상 등을 통해 회복될 수 없는 현저한 손해 내지 급박한 위험에 해당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봐도 파업으로 인해 반도체 생산이 중단됐을 때 그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있다. 담화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은 단 하루만 정지돼도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법원 설명대로 잠시만 멈춰도 수개월의 생산 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매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 비중이 12.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22.8%, 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주주는 460만 명이고 임직원은 12만 명, 협력사는 1700개가 넘는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사실은 김 총리 지적대로 파업으로 인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쟁에서 어렵게 확보한 전략적 우위를 경쟁국들에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피해액이 100조 원을 넘어 수백조 원이 될 수도 있다. 아니, 금액으로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적 손실이 심각할 수 있다. 불과 7만 여명에 불과한 고소득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느라 희생하기에는 국가적 손실이 너무 크다. 정부가 노동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올 것을 뻔히 알면서 파업을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현행 헌법상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파업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이 파업을 반대하고 있고,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이어 법원도 파업의 위법성을 일부 인정한 만큼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 조성 회의를 통해 노사가 타협점을 찾는 것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도 파업은 유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노조가 공언한 대로 오는 21일 파업에 들어가면 국가적 손실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법원이 인용한 위법성을 피해 연성 파업을 한다고 해도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커질 게 분명하다. 파업은 회사와 주주, 협력사만 치명상을 입는 게 아니다. 가장 큰 타격은 노조가 받게 될 것이다. 파업으로 영업이익이 줄면 노조가 요구한 만큼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 이런 경우를 두고 '소탐대실'이라는 말을 쓴다. 그런데도 파업을 강행한다면 이솝우화의 '욕심 많은 개'와 호리병 안에 든 먹이를 포기하지 못해 사냥감이 되는 원숭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우화와 다른 점은 본인만 당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다. 헌법상 국민의 기본 권리인 노동권을 행사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 전체를 몰보로 하는 파업은 단순 파업이 아니라 민폐일 뿐이다. 삼성전자 노조를 보며 가스통을 들고 모두 죽자고 위협하는 조폭이 연상되는 것은 나만의 과도한 상상일까. 장박원 편집국장 jangbak@ekn.kr

세계모발학회 2026,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개최된다. 세계모발학회는 모발질환과 모낭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대회로,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IFHRS)이 격년으로 주관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세계모발학회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서울대병원 권오상·부산대병원 김문범 교수가 공동대회장을 맡았으며, 대한모발학회(KHRS)가 주최한다. 대한모발학회는 해외와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제 모발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이러한 학문적 노력과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마침내 서울 개최를 이뤄냈다. 허창훈 공동대회장은 지난 2년간 모발에 관련된 국제학회에서 세계모발학회 홍보에 주력하며 참석자수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 서울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가 예상된다. 이미 1400여 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 중 국제 참가자는 약 1000명에 달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등록률을 보였다. 800편 이상의 연구 초록이 접수됐다. 재생의학, 주입치료, 빅데이터 기반 연구도 늘어났다. 학술대회 기간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오디토리움 등에서 26개 심포지엄과 6개 학회 전 교육코스, 2회 자유연제 발표 등이 진행된다. 주요 주제로는 △원형탈모 : 발병기전 및 최신 치료 △안드로겐성 탈모 : 성별 맞춤 접근, 최신치료법, 모발수술 치료 △줄기세포 재생의학 : 줄기세포 및 니치, 오가노이드 △첨단기술 : 공간 오믹스, AI 영상진단, 에너지기반 장비 △기타 : 아시아 탈모 치료 동향 및 모발대사와 전신질환 등이 다뤄진다. 첫날 기조강연은 한국의 오지원 교수(연세대)가 '사후 체세포 변이를 활용한 피부 섬유아세포 계통 추적 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29일 기조강연에서는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교수가 '원형탈모: JAK 억제제로의 여정'을 주제로 원형탈모의 면역기전 규명부터 JAK억제제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여정을 조명한다. 28일 최우수 연구들을 발표하는 세션에서 최신 모발연구 분야의 주요 발견과 혁신적 연구 방법론을 소개한다. 30일 우수 연구 발표로 구성된 세션에서 해당 분야의 주요 발전에 대해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기초연제에 대해서는 유럽모발학회 주관으로 '유르겐 슈바이쳐상(Jurgen Schweizer Prize)'을, 임상연제에 대해서는 대한모발학회 주관으로 대한모발학회의 초대회장인 노병인 교수의 공로를 기리는 '노병인상(Byung In Ro prize)'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63개 기업이 참여, 약 110개 부스 규모의 산업 전시가 함께 운영된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기업, 모발 의료기기 및 진단 기업들이 최신 치료제와 진단 기술, 의료기기 및 연구 플랫폼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모발학회 공식 홈페이지(www.hair2026.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배당 줄어드는 거 아냐?”...두나무 투자에 놀란 하나금융지주 주주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4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주주환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두나무 지분 인수를 발표한 직후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의 이번 투자가 주주환원을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4% 내린 11만420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이달 14일 12만6500원에서 이날까지 10% 하락했다. 지난주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 이사회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취득예정일자는 6월 15일이다. 이번 투자로 하나은행은 송치형 회장(25.51%), 김형년 부회장(13.10%), 우리기술투자(7.20%)에 이어 두나무 4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하나금융은 두나무가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 업비트를 운영하며 이용자 수, 거래량, 인프라, 기술력, 내부통제 등 업계 선두주자 지위를 확보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결합해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글로벌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커스터디를, 두나무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및 거래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하나증권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금융상품인 실물자산(RWA ·Real World Asset)을 담당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나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결제 및 생활금융을 맡는 구조가 가능하다. 여기에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대규모 합병을 추진 중인 점도 하나금융에 긍정적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며, 하나금융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에 합병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은 예상 지분율 5%를 확보하며 네이버파이낸셜 주요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은 간편결제 시장의 선도기업이자 국내 대표 금융플랫폼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업으로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하나금융 주가가 하락한 것은 주주환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금액은 비상장주식 장기투자로 위험가중치 250%가 적용돼 하나금융지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0.11%포인트(p) 하락할 전망이다. CET1 비율은 자본적정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CET1 비율 하락은 주주환원 여력도 축소될 수 있다는 뜻이다. 1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 CET1 비율은 13.09%로, 목표수준인 13.0~13.5%의 하단에 있다. 하나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인데, 두나무 지분 인수로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게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합리화 조치 등으로 CET1 비율은 1분기보다 약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CET1 비율 상승 요인들이 하락 요인을 상쇄하면서 성장 및 주주환원을 이어가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재발 가능성이 낮은 대규모 손실사건을 3년 이상 운영리스크로 인식하면 운영리스크 산출시 이를 빼주기로 했다. 구조적 외환포지션을 해외 장기지분투자, 해외점포 이익잉여금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규제완화도 예정됐다. 운영리스크 손실인식 합리화와 구조적 외환포지션 승인대상 확대는 금융지주사 CET1 비율을 각각 0.26%포인트, 0.1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은행주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이벤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내부에서도 두나무 인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CET1 비율과 주주환원율 등을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 내부에서도 주주환원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두나무 지분 인수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 오히려 주주환원여력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기름 파는 정유사에 AI가 필요한 이유

“항로와 물류비, 실시간 원유 가격 변화부터 상압증류 공정의 도입 유종, 석유제품 생산 비율 같은 내용을 빅데이터로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원유시장과 관련한 구축해 놓은 빅데이터를 AI에 적용해 트레이딩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거죠. 석유제품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아 얼마나 제조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느냐가 정유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이 틀린 정보를 준다고 툴툴대며 'AI 흥선대원군' 노릇을 해온 기자를 향해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 회사의 AI 이용 방식을 이 같이 설명했다. 주요 산업군 중 AI와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정유사들은 사실 누구보다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일정관리를 AI에 맡기거나 업무 관련 정보를 빠르게 찾아 정리하는 단편적인 부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원유 확보 안정성과 시장 대비 낮은 도입 가격 등 정유사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 두 가지를 사례로 꼽았다. 정유업계 관계자가 강조한 AI 전환(AX)의 핵심은 빅데이터였다.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등장한지 20년이 지나 뒤늦은 얘기처럼 들릴 지도 모르지만, 사실 AI에 투입할 정보가 잘 정제돼 있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I가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취하는 대신 AI가 정보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며 정밀한 검토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AI는 판단을 기계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떠먹여줘야 제기능을 다할 수 있다. AI가 사람인 척하는 티가 나서 독자·시청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 여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할루시네이션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AI가 모르는 정보를 지어내 사용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때가 있다. 어투와 수식어, 문장구조가 영어식으로 돼 있는 한국어 문장이나 AI 색깔 톤이 묘하게 드러나는 그림만 불쾌한 골짜기의 원인이 아니다. 산업계나 언론계나 직종에 관계없이 종사자들이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닌 진정한 AX를 성취하려면 '정확한 정보 모으기'에 더 많은 힘을 써야 할 때다. 테슬라가 로봇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비슷한 신장과 체구를 가진 사람 여럿을 고용해 움직임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과 같은 습득원리다. AI를 잘 활용하고 싶다면 기업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AX 통찰 시스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전KPS, 1년 11개월만에 사장 재공모…장기 표류 끝나나

발전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인 한전KPS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기존 사장 임기 만료 이후 1년 11개월 동안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새 사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한전KPS 임원추천위원회는 18일 차기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임기는 3년이며 경영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공모는 사실상 한전KPS 사장 선임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한전KPS는 2024년 7월 공모를 통해 허상국 전 한전KPS 발전안전사업본부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당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절차를 거쳐 같은 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후보 선임안까지 통과됐다. 통상 절차대로라면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공공기관 인선 지연 등이 겹치며 후속 절차가 중단됐고 2024년 6월 임기가 종료된 김홍연 사장이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정부는 결국 기존 후보자를 임명하는 대신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KPS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주주총회 의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한전KPS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524억원, 영업이익 370억원, 당기순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 374.6%, 161.9% 증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G전자 베스트샵 용인기흥점, 5월 특별 프로모션 운영

LG전자 공식 판매 매장인 LG전자 베스트샵 용인기흥점이 가정의 달을 맞아 프리미엄 가전 구매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8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5월 한 달간 운영되며, 혼수·입주·이사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구매 혜택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 기간 동안 고객들은 TV, 냉장고, 세탁기, 스타일러, 에어컨 등 주요 프리미엄 가전을 대상으로 특별 혜택과 패키지 프로모션을 받을 수 있다. 여러 품목을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또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사전 상담 예약 서비스와 함께 체험형 상담 공간도 강화했다.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생활 패턴에 맞는 가전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용인기흥점은 최근 신규 입주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입주 고객 대상 혜택도 확대했다. 금강펜테리움 7차, 오산세교파라곤, 호반써밋라프리미어, 봉담중흥S클래스센트럴에듀 등 신규 입주 단지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며, 공간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 추천을 지원한다. 가구 및 리빙 브랜드와의 연계 혜택도 마련됐다. 까사미아, 리바트, 일룸, 에이스침대, 이케아 등 제휴 브랜드 이용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며, 가전과 가구를 함께 고려한 공간 스타일링 상담도 지원한다. 웨딩 고객을 위한 혼수 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예비부부 고객들은 예산과 신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 패키지 제안을 받을 수 있으며, 품목별 혜택과 상담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인 혼수 준비가 가능하다. LG전자 베스트샵 용인기흥점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들이 보다 만족스러운 조건에서 프리미엄 가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입주와 혼수, 이사 등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꽃무늬 옷 ‘마르디 메크르디’ 팔아 7년 만에 1천억 매출… 피스피스스튜디오 상장 도전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이하 마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높은 브랜드 인기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과 해외 진출 등 성과가 뚜렷하지만, 지난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둔화하고 있다는 점, 매출처 편중, 상장 직후 높은 유통 물량 비중 등은 청약 전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피스피스스튜디오(이하 회사)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서승완 각자대표가 회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창업자인 박화목 각자대표는 2018년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선보인 뒤 2020년 7월 현재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직접 개발한 꽃무늬를 넣은 여성 티셔츠 상품을 중심으로 강력한 브랜드 팬덤을 쌓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액은 2020년 9억원에서 지난해 말 1178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체 개발 IP를 꼽았다. 플라워 마르디(Flower Mardi), 딴지(DDANJI) 등 IP를 직접 개발해 로열티 부담 없이 글로벌 진출과 카테고리 확장, 자체 유통 권한을 보유하여 매출 레버리지를 키울 수 있는 구조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서승완 각자대표는 “창업자인 박화목 대표와 이수현 브랜드 디렉터를 중심으로 마르디 메크르디 안에 고유한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했다"며 “플라워 마르디 같은 핵심 그래픽 IP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즉시 인식하게 하는 회사의 대표 자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외형과 수익성 지표가 같이 둔화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3년 722억원, 2024년 1138억원, 지난해 1179억원으로 연 평균 27.7%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3.6%에 그쳤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7%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2024년 282억원에서 지난해 167억원으로 약 41%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는 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35.59% → 24.75% → 14.19% → 8.66%로 점점 낮아졌다. 회사는 매출 정체와 영업이익 하락에 관해 “브랜드 수요 자체가 약화했다기보다 중국 라이선스 계약 종료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재고 소진의 영향이 국내외 채널에 파급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4년간 중국 시장에서 라이선스 파트너를 통해 마르디 브랜드 사업을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에 법인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서 대표는 “라이선스 구조에서는 브랜드 운영과 제품 품질, 스펙, 사이즈, 가격 정책을 본사가 직접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장기적으로 마르디 브랜드 정체성과 평판을 훼손할 수 있는 리스크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종료 시점에 파트너사 재고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어 지난 6개월 간 해당 재고가 단기간에 할인 판매됐다"며 “일부 물량은 리셀러를 통해 한국, 일본, 동남아 등 다른 지역에 유통되어 정상가 신상품 구매가 일부 지연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IPO로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은 393억원이다. 회사는 공모 자금 중 68%(268억원)을 해외시장 진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본과 중국, 유럽 현지에 신규 매장 구축과 운영 비용으로 118억원을, 글로벌 마케팅과 재고 확보 등으로 150억원을 쓸 계획이다. 대부분 신규 매장은 주요 상권 내 플래그십 매장과 백화점 입점 매장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까진 일본과 중국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확장하고, 내년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적을 진출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중국 파트너사 매출은 2022년도 11억원에서 2025년 886억원으로 성장했다. 서 대표는 “이 성과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경쟁력이 이미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직접 진출은 신규 시장 개척이라기보다 검증된 수요를 본사가 직접 운영하고 수익성을 내재화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8년 중국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자금 중 남은 100억원은 신규 패션 브랜드 인수 및 인큐베이팅, 25억원은 내년 10월 만기 예정인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대표 브랜드 마르디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의 91.64%는 마르디 우먼과 확장라인에서 나왔다. 회사는 2024년 신규 브랜드 헬로 선라이즈와 베이컨트 아카이브를 출시하며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23년 마르디 브랜드 매출 비중(97.94%)에 견줘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단일 브랜드 쏠림은 소비자 취향 변화나 유사 디자인 모방 브랜드 등장에 취약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신규 브랜드 매출 기여도가 초기 단계에 있는 점, 소비자 신규 수요가 부진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매출 집중도는 영업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창업 초기 무신사와 29CM 등 플랫폼을 통해 성장했지만,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사몰을 키우기 시작했다. 자사 채널 매출액은 2021년 8억원에서 지난해 말 66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전체 매출액 중 자사몰 비중은 64.7%에 달한다. 자사 채널 회원 수는 43만명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서 대표는 “외부 플랫폼은 신규 브랜드 런칭 시 신규 고객 유입에는 효과적이지만 고객 데이터 접근이 제한적이고 지급 수수료 부담이 아주 크다"며 “반면 자사몰은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고 수수료 부담을 낮추며 고객과 직접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 당일부터 매도 가능한 유통 물량은 전체의 40.61%에 달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투자자들은 최대 3개월의 보호 예수(락업)을 걸었다. 3개월 뒤에는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전체의 52.54%로 늘어난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회사 주식을 주당 약 2만7000원에 7만2000주를 사들였다. 공모가 하단이 1만9000원임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의 매입가보다 30% 낮은 가격에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기존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쏟아낼 경우 주가 하락 폭이 커지는 오버행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단 기준으로 유통가능 금액은 약 1238억원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오는 20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9000~2만15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693억~3047억원이다. 지난해 조정 순이익 172억원에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1.48배를 적용하고 할인율 13.6~23.7%를 반영한 금액이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가온전선, 美 데이터센터에 5년간 버스덕트 공급

LS전선은 자회사 가온전선의 미국 종속회사 LSCUS가 미국의 한 글로벌 테크 기업과 향후 5년간 대용량 전력 시스템 버스덕트(Busduct)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장기 공급계약 가온전선은 매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십 곳에 버스덕트를 공급하게 된다. 향후 발주처의 요구에 따라 공급 수량과 금액이 확정되는 구조다. LS전선은 올해 500억 원 규모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최대 4조 원 이상 공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정일 LS전선 버스덕트사업부장은 “LS전선의 글로벌 영업 역량과 가온전선 미국 법인의 현지 대응 역량이 결합된 성과"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국서 작아지는 벤츠, ‘체험형 전략’으로 반등 노린다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과 전동화 경쟁 심화 등으로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브랜드 체험 확대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벤츠코리아는 19일 서울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한국 시장 전략과 고객 경험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핵심 전략으로 '고객과 브랜드의 연결 강화'를 제시했다. 브랜드 경험부터 차량 구매, 사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브랜드 경험부터 구매 여정,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만 총 11종의 신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컴팩트 모델부터 차세대 전동화 모델, 플래그십 세단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와 파워트레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특히 '더 뉴 S-클래스'와 '마이바흐 S-클래스'를 앞세워 럭셔리 세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CLA와 GLC 등 차세대 전동화 모델을 통해 전기차 시장 대응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도입한 새로운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 역시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해당 판매 체계를 본격 도입한 바 있다. 바이틀 대표는 “고객이 차량 탐색부터 구매까지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매 프로세스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 구조 변화 이후 일부 고객 사이에서는 환불 지연과 구매 과정 혼선 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구매 및 사후 서비스 전반의 운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바이틀 대표는 “현재 변화 과정에 있는 단계지만 실제 경험한 고객들로부터는 긍정적인 피드백도 나오고 있다"며 “차량 구매 이후 경험까지 포함해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피드백과 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벤츠코리아는 이날 고객 체험 공간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도 공개했다.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이 공간은 자동차 판매나 정비를 위한 전시장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라이프스타일, 미래 비전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벤츠 본사는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주요 18개 도시에서 브랜드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은 코펜하겐·스톡홀름·도쿄·프라하에 이어 다섯번째 개관 도시다. 벤츠코리아는 서울 선정 배경에 대해 문화적 영향력과 도시 정체성, 브랜드와의 연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외관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만하임의 칼 벤츠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으며 내부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혁신, 미래 비전 등을 담은 네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공간에는 세계 최초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과 '더 뉴 S-클래스' 등이 전시됐다. 이 밖에도 디지털 아카이브와 몰입형 체험 공간 등을 통해 브랜드 역사와 기술 혁신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벤츠코리아는 앞으로 이 공간에서 신차 공개 행사와 시승 프로그램, 문화·라이프스타일 이벤트 등을 운영하며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튜디오 서울은 고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고객 중심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바이틀 대표는 “성수동 특유의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브랜드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차량 판매 자체보다 젊은 세대와 더 많이 소통하고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스튜디오 서울을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체험형 프로그램과 브랜드 이벤트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CLA와 GLC 런칭 쇼를 비롯해 전기차 시승 행사와 테스트 드라이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고객들이 전동화 기술과 브랜드 경험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바이틀 대표는 “전기차 관련 콘텐츠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고객 경험 확대 전략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스폰서십을 시작하며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첨단기술 교육 프로그램과 책임감 있는 운전 문화 캠페인 '비욘드 드라이빙'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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