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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민들이 체감할 수있는 ‘외로움 대응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3일 시청에서 외로움 대응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가오는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외로움돌봄국'을 통한 외로움 대응 정책의 추진 방향과 주요 신규·확대 사업들을 유관기관들과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고립에서 연결로, 외로움 정책의 방향을 묻다'를 주제로 사회적 외로움(고립·은둔·자살·1인 가구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간담회는 100여명의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시가 내년부터 선보일 새로운 정책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24시간 외로움 상담콜 △' Link Company 컴퍼니' △ 마음지구대 등 외로움 취약계층의 사회적 연결망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신규 사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자살·고독사·1인 가구 지원 관련 신규 및 확대 사업을 포함한 17개 사업의 추진 계획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며 현장 여건을 고려한 기관별 협력 방안과 개선 의견도 함께 모색됐다. 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년 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기관별 추진 과제를 명확히 했다. 보건복지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은 전체 청년의 5% 수준으로 인천시는 약 3만 9000명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자살 사망자 935명, 고독사 260명, 1인 가구 41만 2000가구 등 사회적 외로움 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외로움 예방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군·구 및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 신규·확대 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환류하며 지속 가능한 추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공감하며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내년도 외로움 대응 사업의 추진 방향을 명확히 공유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 사업제안서 1단계 평가에서 (가칭)중봉터널주식회사(대표출자자 디엘건설(주))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10월 27일 공고된 제3자 제안공고에 따른 첫 번째 절차로 사업제안자가 설계 및 시공능력, 출자자 자격 등 필수 조건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과정이다. 사업제안자가 1단계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재공고 절차 없이 2단계 평가로 진행할 수 있게 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됐다. 2단계 평가는 내년 2월 2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진행하게 되며 평가항목은 기술·수요·가격 부문으로 구성된다. 총 배점 1000점 중 700점 이상을 받아야만 협상대상자 자격을 갖추게 되며 내년 3월 말까지 2단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칭)중봉터널은 설계와 시공은 물론 재무적 안전성 분야에서 추진 역량과 자격 조건을 충족한 만큼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장철배 인천시 교통국장은 “이번 1단계 평가를 시작으로 2단계 평가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과정을 통해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앞으로 중봉터널이 건설되면 단절된 남북축 주요 간선도로망이 연결되어 서곶로와 봉수대로 등 교통 혼잡이 해소되고 시민에게 더욱 행복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GH, 국내 첫 산업단지 수열에너지 도입...실시협약 체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일 GH 수원 본사 9층 역량개발센터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집단공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양 기관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GH가 조성 중인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산업단지 단위 수열에너지 적용 사례로 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수열 공급관로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향후 입주기업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GH에 따르면 수열에너지는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되는 고효율·친환경 에너지로 기존 중앙 냉난방 장치(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약 3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냉각탑이나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어 공간 효율성과 건물 미관도 동시에 확보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에어컨 약 30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3000RT(냉동톤)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용 공급관로를 설치하고 향후 20년간 운영계획 수립 및 에너지 절감 효과 검증에도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300톤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서울~부산 간 승용차 2만회 이상 왕복 운행 시 발생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나아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H는 이번 협약 외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하남 교산지구에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기도내 다양한 개발사업에 수열에너지 확대 적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실시협약은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GH는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공공개발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 영진전문대, 대구가톨릭대, 신용보증기금,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소식

유럽 현장 연수…왁싱·피부관리 기술 체험하며 해외취업 기반 다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 뷰티융합과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해외 기업연수를 진행하며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은 지난해 하계방학에 이어 2학기에도 '2025 해외선진기술연수'를 운영하며 해외취업 강세 학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뷰티융합과가 유럽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수에는 뷰티융합과 재학생 10명과 인솔교수 1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은 이탈리아 대표 왁싱·피부관리 브랜드 '아르코왁싱(Arco Cosmetici)' 본사를 방문해 슈가링 왁싱, 유럽식 피부관리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았다. 또 제조 공장 견학과 제품 개발 전 과정 학습 등을 통해 유럽 뷰티 산업이 추구하는 기술 방향과 품질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아르코왁싱'은 '장인 화장품(Artigiani Cosmetici)' 전통을 바탕으로 출발한 브랜드로, 수공예 기반 품질과 혁신성을 앞세워 '메이드 인 이탈리(Made in Italy)'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뷰티융합과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학생들이 국제 감각을 키우고 글로벌 현장 경험을 쌓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학과는 앞으로 해외 취업 연계 강화와 진로 확장 프로그램 운영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수를 인솔한 홍정아 교수는 “국내에서 익힌 기술과 유럽 현장의 슈가링 왁싱을 함께 경험하며 전공 역량을 넓힐 수 있었다"며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도 있어 이번 연수가 학과의 첫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년 신설된 뷰티융합과는 헤어·피부·네일·메이크업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60명 정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인 '뷰티융합학과'가 승인돼 3·4학년 과정까지 갖추며 교육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 분석·훈련 기능 구현…재활 접근성 높인 실용적 연구 평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료재활학과 학생팀이 스마트폰 기반 호흡 재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연구로 한국재활복지공학회 학부생논문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최근 전북대학교에서 '지속가능한 재활복지기술의 미래: Physical AI·돌봄로봇·XR 재활 융합'을 주제로 열린 '2025 제19회 한국재활복지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뤄졌다. 의료재활학과 4학년 권기헌·권은영·박용현·최형준 학생으로 구성된 팀은 '부테이코 호흡법 기반 호흡 훈련 앱 개발' 연구로 최우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학생팀은 스마트폰으로 호흡음을 녹음·분석하는 기능을 구현해 기존 호흡 앱의 한계를 보완한 맞춤형 재활 환경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앱은 사용자의 호흡음을 짧은 구간 단위로 처리해 호흡 곡선으로 시각화하고, 이상적인 호흡 패턴과 비교해 정량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반복 훈련 중심의 기존 앱과 달리 개인별 호흡 패턴을 분석해 자기주도적 훈련을 가능하게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별도의 고가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호흡 기능 점검과 재활 훈련을 수행할 수 있게 한 구조는 실제 활용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분석이다. 현장 애로 청취·맞춤형 지원방안 논의…특화보증·컨설팅 등 지원 강화 약속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주지역 사회연대경제조직 간담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강원지역 간담회에 이어 제주지역 사회연대경제조직의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기관별 지원제도를 공유하고, 지역 내 사회연대경제조직이 성장하기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 기업들은 예산 확충과 판로 지원 확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보는 취약계층 고용, 사회적 가치 실현, 지역사회 공헌 등을 평가요소로 반영한 사회연대경제조직 특화보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경영전략·마케팅 등 전문 컨설턴트 연계를 통한 비금융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목 이사장은 “사회적기업과 자활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포용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라며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사회연대경제조직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병상 부족 해소·환자 분류체계 강화…대구·경북 고위험 산모 진료 인프라 확충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1일 병원 8층에서 제2 고위험 산모·태아 집중치료실(MFICU)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동산병원은 권역 내에서 가장 많은 고위험 산모를 진료하고 있다. 기존 5층 MFICU(6병상)의 병상 가동률이 연중 96%를 기록하며 수용 여력이 빠르게 한계에 이르렀고, 진료 동선의 비효율과 중증도 기반 환자 분류체계 강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새롭게 개소한 제2 MFICU(8층)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설계됐다. 응급 분만 및 최중증 산모는 기존 5층 제1 MFICU에서, 중증·중등도 산모는 제2 MFICU에서 집중 관찰·치료를 받도록 구조가 재편됐다. 병원은 이를 통해 환자 상태에 따른 단계별 진료가 더욱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 환경도 크게 강화됐다. 제2 MFICU는 병상당 면적을 확대했으며, 감염 환자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1인 격리 병실도 마련했다. 전용 이동 엘리베이터를 통한 응급실·수술실 연계 개선으로 환자 이송 시간 단축과 감염관리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류영욱 병원장은 “제2 MFICU는 고위험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대구.경북 고위험 산모 진료의 최종 거점병원으로서, 보다 안전하고 전문화된 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증설로 동산병원은 응급 산모부터 중등도 산모, 신생아 치료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집중치료 기반을 갖추게 됐다. 병원 측은 산모와 신생아가 분만 직후 곧바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통합의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권역 모자보건의 최종 거점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진단검사의학과 검사실 스마트화 성과 인정…데이터 기반 관리체계 전환 높이 평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병원은 지난달 27~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년 한국의료질향상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구연 발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의료질향상학회는 의료 질(Quality Improvement, QI) 향상을 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대표 학술 교류의 장이다.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QI 활동 사례 발표와 주제 강연,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최신 의료 질 향상 전략이 논의된다. 올해 가을학술대회는 '포용과 혁신으로 여는 사람 중심의 의료 질 향상'을 주제로 전국 200여 의료기관에서 1,015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이 중 300여 편의 구연 발표와 700여 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영남대병원은 총 17편의 QI 활동을 제출해 구연 4편, 포스터 13편이 채택됐다. 이 가운데 진단검사의학과의 '검사실 스마트화의 시작-시약 소모일지 전산 시스템과 사용 지수화를 통한 검사실 개선 전략'이 진료지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진단검사의학과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약 소모일지 작성률을 높이고, 개봉 전·후 시약의 유효기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700여 종의 시약 사용 데이터를 지수화해 관리 지표로 활용함으로써 시약의 적정 사용과 검사실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단순 기록 방식 개선을 넘어 검사실 관리체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준 병원장은 “전 부서가 환자 중심 의료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QI 활동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병원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G마켓, “무단 결제 사고 피해고객에 선제적 보상”

G마켓이 최근 발생한 도용 의심 사고 관련, 피해 고객 전원에게 피해금액에 대한 전액 환불 보상을 결정했다. 3일 G마켓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마켓은 수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원인 규명 등 철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 대상은 피해 고객 전원이다. G마켓은 무단 결제 정황이 확인된 고객 전원에게 보상 방법을 안내하고, 수사기관 신고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G마켓은 지난 달 29일 고객 60여명이 간편 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모바일 상품권이 무단 결제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1인 당 피해액은 3만~20만원 수준이다. G마켓은 이번 사고를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로그인한 뒤 결제한 수법으로,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관행을 악용한 전형적인 '도용범죄'로 추정 중이다. G마켓은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보안 강화 대응책도 마련했다. 먼저 최근 한 달 이내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비밀번호 변경 권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로그인 화면 내 개별 안내 메시지와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비밀번호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안전한 비밀번호 생성 방식도 함께 제공한다. 추가 인증 절차도 확대한다. 로그인 시 아이디, 패스워드 외에 2단계 인증을 설정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팝업을 노출한다. 환금성 상품권 등 민감도가 높은 일부 상품군에는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가 도입된다. G마켓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한 쇼핑 환경 보장을 최우선으로 삼고, 도용·피싱 등 2차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충남도립파크골프장, 내년 첫 삽 ‘108홀 전국 최대급 출격’...세종시, 정부예산 1조7320억 확보 ‘출범 이후 최대’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국내 최대 규모를 목표로 추진 중인 '108홀 충남도립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착공 단계로 접어들었다. 조일교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유역환경청 협의를 완료하고 2025년 3월 첫 삽, 2027년 6월 첫 라운딩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은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 21만5141㎡ 부지에 총사업비 29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서울에 있는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충남으로 이전하고,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 클럽하우스, 교육센터, 사무실, 주차장 등을 한데 갖춘다. 사업은 2023년 3월 김태흠 지사와 청양군,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같은 해 10월 기본구상·사전조사 용역을 마친 뒤, 12월에는 기본·실시설계와 전략·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까지 동시에 착수하며 일정 관리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일 금강유역환경청이 제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는 △환경영향 최소화 △공사·운영 중 환경 문제 발생 시 별도 대책 마련 △관련 법령·정책 준수 등이 포함됐다. 도는 이달 중 충남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청양군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사업 결정과 지형도면 고시에 들어간다. 이후 군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와 사업 발주를 마치고 2025년 3월 공사에 착수한다. 조 국장은 “환경영향평가 통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계획대로 개장을 추진해 도민 체육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은 108홀을 36홀씩 3개 면으로 구성해 특색 있는 코스를 갖추고, 티하우스·파고라 등 편의시설을 곳곳에 배치한다. 중앙부에는 클럽하우스와 교육센터가 들어서며, 내부에는 교육장, 스크린 파크골프 연습장, 헬스장, 근력 측정실, 운동 처방실, 사우나, 상담실, 휴게 공간 등이 설치된다. 특히 교육센터는 연간 1만 3000여 명의 지도자·심판 자격 검정, 5000여 명의 보수교육·심판 연수가 진행되는 전국 규모의 전문 교육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도는 건립부터 준공 후 30년까지 총비용 573억2000만 원, 금전적 편익 1217억2700만 원으로 경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성 기간 동안 생산유발 450억 원, 부가가치유발 187억 원, 고용유발 192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세종지방법원 설계비·바이오지원센터 등 핵심 신규 예산 반영 국회세종의사당–제2집무실–박물관단지 '행정수도 핵심축' 전액 확정 도시 기반·교통 SOC도 감액 없이 유지…내년도 시정 안정성 확보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내년도 정부예산 1조7320억 원을 확보하면서 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국비 성과를 달성했다. 세종시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안보다 41억 원이 증액된 최종 예산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증액에는 세종시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건의해온 핵심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세종지방법원 설치 설계비 10억 원 △세종공동캠퍼스 바이오지원센터 기자재 설치비 20억 원 △공동캠퍼스 공익법인 운영비 9억 원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 용역비 1억5000만 원 등이 모두 국회 심사 단계에서 새롭게 반영됐다. 세종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기간 동안 최민호 시장과 이승원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국회의원·행복청·기획재정부와 협력하며 국비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안에 포함된 세종시 주요 사업은 단 한 건도 감액 없이 원안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제천횡단 지하차도 건설 3억 원 △한글문화단지 조성 3억 원 △폐기물처리시설(친환경종합타운) 설계비 3억 원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 15억 원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9억 원 △하수관로 정비 6억 원 등이 모두 반영돼 도시 기반 확충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가 대형 프로젝트도 전액 확정됐다. 연도별 건립이 추진 중인 국회세종의사당 956억 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 240억 원을 비롯해,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154억 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40억 원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20억 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 23억 원 등 문화·국가시설 사업도 모두 반영됐다. 또 △세종~안성 고속도로 278억 원 △세종~청주 고속도로 1023억 원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 57억 원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492억 원 등 광역 교통·국가 SOC 사업도 감액 없이 확정되면서, 세종시를 관통하는 광역 인프라 구축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들 사업이 전액 확정되면서 국회세종의사당–대통령 제2집무실–국립박물관단지로 이어지는 행정수도 핵심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세종시는 이번 예산 확보에 대해 “행정수도 기반 확충부터 바이오·교육·문화 신산업, 도시 기반 시설까지 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예산"이라며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통해 핵심 사업 추진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 만큼,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전략도시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P-CAB 위장약 ‘적응증 확장’ 경쟁…시장 판도 바꾼다

국내 제약업계가 위장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의 적응증을 확장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외 후발주자들의 잇따른 시장진입 예고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류 계열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의약품이 전통 강자로서 굳건하게 시장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는 탓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P-CAB 계열 치료제 개발사 대웅제약은 P-CAB 제제 '펙수클루'의 적응증을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으로 확장해 지난 1일 국내 출시했다. 이날 출시된 '펙수클루 20㎎'은 국내 동일계열 약물 최초로 해당 적응증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를 기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에 더해 총 3개 적응증 대상 치료제로 국내에서 판매한다. 3대 개발사 중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총 5개로 P-CAB 계열 내 최다 적응증 보유 약물이다. 특히 국내 동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소화성 궤양 및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적응증을 확보했다. 3대 기업 중 후발 주자인 제일약품 계열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위궤양 치료' 등 2개 적응증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기존 보유 적응증을 한층 확장하기 위한 임상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캡(HK이노엔)의 경우 지난달 6번째 적응증(NSAIDs 장기 복용에 따른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 추가를 위한 임상 3상을 성공,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응증 대상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NSAIDs '나프록센'과 케이캡의 복합제인 'IN-M00002' 개발(임상 1상)에도 나서고 있다. 펙수클루(대웅제약)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병용요법·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등 7개 적응증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큐보(온코닉)는 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등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후기 임상을 진행중이다. 케이캡과 자큐보는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 출시를 통해 다변화된 제형 옵션도 갖췄다. 이처럼 국내 P-CAB 개발사들이 추가 적응증 확보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후발주자들의 진입 예고, 기존 주류 계열인 PPI와의 경쟁 등 국내 시장 환경이 복합적으로 자리한다. 대원제약은 최근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로부터 도입한 P-CAB 신약 후보물질 'DW4421'의 임상 3상에 진입해 이르면 오는 2028년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일동제약도 지난 1일 유노비아로부터 해당 물질을 양수받아 P-CAB 시장 도전을 알렸다. P-CAB 원조격인 일본 다케다제약 역시 최근 자사 제품 '보신티'의 국내 진입을 재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케다제약은 지난 2019년 우리 정부와의 약가협상 과정에서 기대 이하의 약가로 출시를 포기한 바 있다. 업계는 무엇보다도 PPI의 견고한 시장점유율 넘어서기 위해 적응증 추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화성궤양용제 대표주자인 PPI는 소화성궤양·역류성식도질환·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NSAIDs 유발 궤양 예방 등 국내 P-CAB 약물이 확보했거나 확보를 추진 중인 적응증 외에도 △위출혈 △졸링거·엘리슨 증후군 등 적응증을 이미 보유한 상태다. 다케다제약의 대표 PPI 제품 '란스톤'의 경우 10여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P-CAB이 차세대 약물로서 PPI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업계의 당초 전망와 달리,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25%(P-CAB) 대 50%(PPI)로 두 배 수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P-CAB 약물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만큼, 향후 업계의 적응증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PPI의 시장점유율을 추월하는 날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내 P-CAB 약물의 점유율은 지난 2019년 3분기 말 3.0%에서 올 3분기 말 25.6%로 6년간 22.6%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PPI 약물 점유율은 48.1%에서 50.8%로 2.7%p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P-CAB 약물이 PPI 약물을 대체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동일계열보다는 PPI를 경쟁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PPI가 P-CAB 대비 치료 옵션이 다양한만큼, P-CAB 업계 내에서 적응증이나 제형 등 다변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캠퍼스 조성 본격화…“신규사업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을 본격화하며 기존 항체의약품을 넘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 확대에 나선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18만7427㎡)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협의 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 체결을 성사했으며 부지 매입 대금은 248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제3캠퍼스에 기존 항체 의약품에 더해 최근 CDMO 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대한 연구 및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항체 중심의 CDMO 사업을 다변화하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에 이어 차세대 모달리티에 대한 기본 역량을 확보해 시장이 확대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획이다. 제3캠퍼스는 기존 제1·2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공정·품질·기술 기능 등이 기존 캠퍼스와 연계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 극대화, 고객 프로젝트 리드타임 단축, 글로벌 규제 대응력 향상 등 운영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캠퍼스 조성에 총 7조원 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직·간접 고용 1만명 이상, 약 12조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제품 포트폴리오 강화·글로벌 거점 확장 등 '3대축 확장 전략'을 통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대 핵심가치인 '4E(고객만족·운영효율·품질·임직원 역량)'와 '3S(단순화·표준화·확장성)'를 통합 적용해 CDMO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적 분할을 통해 순수 CDMO 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함과 동시에 이번 계약을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 진출을 통한 차세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이라는 회사의 목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정부發 약가개편 ‘날벼락’…벼랑 끝 몰리는 중소 제약사

정부가 제네릭 약가를 오리지널 약가의 40%대로 인하하는 약가 개편안을 발표하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업계 목소리가 분출하는 가운데, 올해 중소제약사 두 곳 중 한 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정부 개편안이 현실화할 경우 저수익 기조가 짙은 중소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지가 국내 상장 기업 중 '중소기업'으로 분류된 14개 제약사의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이들은 올해 1~3분기동안 평균 10억원 규모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개 기업 중 상위 7개 기업이 합계 총 4367억원 매출과 305억원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했으나, 합계 총 3108억원 매출을 기록한 하위 7개 기업은 44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14개 기업의 합계(평균) 매출·영업실적은 각각 7475억원(534억원)과 -136억원(-10억원)로 집계되며, 이에 따른 평균 영업이익률은 평균 -1.9%로 추산된다. 중소업계 내 저수익 기조가 만연한만큼, 해당 업계의 핵심 캐시카우인 제네릭의 약가 산정률을 인하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재무적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역시 지난 2012년 일괄약가인하제도 시행의 충격에 못지 않은 수준의 수익 악화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실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일괄인하 이후 국내 기업들의 이듬해(2013년) 매출은 전년대비 평균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가인하가 현실화하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회생 불가능한 수준의 타격이 발생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잇따르는 배경이다. 정부는 이 같은 업계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단계적 조정에 나설 방침으로, 내년 하반기에 '2012년 이후 약가 조정없이 현행 산정률을 유지하고 있는 제네릭' 등에 대해 우선 조정을 착수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적용 범위를 제네릭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보상안을 강화해 업계의 제네릭 의존도를 낮추고 혁신 생태계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충격 방지책에도 불구하고 중소업계의 타격을 예방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가산률 적용 대상인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업체는 현재 50여 곳으로, 이 가운데 제네릭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제약사는 '비씨월드제약' 한 곳에 그친다. 정부가 마련한 충격 방지책만으로는 중소업계의 타격을 방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개편안을 보면 중소제약사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건 지극히 당연한 전망"이라며 “그렇다면 보상책도 있어야 하는데, 신약개발 우대나 혁신기업 우대같은 보상은 중소제약사에 해당하긴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혁신 생태계 전환 의지와는 반대로, 중소업계의 연구개발(R&D) 여력이 상실될 우려도 제기된다. 그간 업계는 제네릭 매출을 재원으로 R&D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제네릭 매출이 감소하면 자연히 R&D 투자 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올 3분기 기준 중소제약사 14곳은 평균 매출액의 5%에 달하는 규모로 R&D 투자를 나서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산업계가 공동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업계는)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기술 격차를 줄여 신약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가 산정기준을 개선안대로 대폭 낮출 경우 기업의 R&D 투자와 고용을 위한 핵심 재원이 줄어들어 신약개발 지연, 설비 투자 축소, 글로벌 경쟁력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지역 밀착형’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패밀리 특화 콘텐츠 가득”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새로운 브랜드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상륙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단지 내 위치해 인근 주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구름다리로 연결돼 도보 10분 이내에 방문 가능하다. 경기 서북부의 랜드마크를 예고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의 등장으로 주변은 단박에 활기가 넘쳤다. 5일 그랜드 오픈을 이틀 앞둔 프리오픈 기간인 3일 취재진에 공개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이름 그대로 따스한 감성을 품은 작은 마을로 자리 잡았다.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이라는 콘셉트로 중앙부의 센트럴과 주변 저층부까지 총 면적 5만2231㎡(약 1만5800평) 규모로 완성됐다. ◇ 지역 인프라 확충에 주민 환영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차려입지 않아도 부담 없이 편안하게 방문해 하루 종일 머무를 수 있도록 쇼핑, 미식, 여가, 힐링, 교류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도록 꾸몄다. 올리브영, 무신사 스탠다드, 유니클로, 모던하우스, 무인양품 등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와 식음료 부문 정희, 무탄, 아티장베이커스, 탉강정, 스타벅스 등 1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날 고객들은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의 매력을 미리 경험하기 위해 영업 시작 시간인 오전 11시 전부터 출입구에서 줄을 길게 섰다. 다양한 연령대의 부부, 엄마와 딸, 유모차에 자녀를 태우고 온 엄마, 반려견과 동행한 가족 등 고객들은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칼바람에도 기대에 가득 찬 표정으로 입장해 공간을 즐겼다. 주거 지역 위치 특성상 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서 일상이 공유될 수 있도록 입점 브랜드 선정과 콘텐츠 구성 등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주민 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40대 여성 고객은 “그동안 대형 쇼핑몰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서울이나 김포, 일산까지 이동해야 해 교통편이 번거로웠는데 집 근처에 생겨서 편리하다"며 “쇼핑 외에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육아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60대 부부는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통해 부족했던 인프라가 충족돼 지역 주민으로서 만족감이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3545세대 육아 가정에 특화…반려가족 위한 세심함도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 단위 고객 중에서도 육아 가정의 하루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드는 패밀리 특화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 자기계발 라운지 '타임체임버'는 1인 좌석부터 소모임룸까지 다양한 크기의 룸을 구성해 육아 부부의 휴식은 물론 자기계발을 돕는다. 토탈 웰니스 뷰티 살롱 '오캄 웰니스 스튜디오'는 전문 테라피스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 일상 속 힐링을 선사한다. 아이들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재미와 안전을 모두 담았다. 오감형 놀이·키즈클래스 '째깍다감'과 키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 '챔피언더블랙벨트', 도심 속 아쿠아리움 카페 '어푸어푸'를 비롯해 '스타필드'만의 오리지널 키즈 라이브러리 '별마당 키즈'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독서와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원형 구조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내년 초에는 국내 최초로 크레욜라 본사 IP를 활용한 아트 체험형 키즈 엔터테인먼트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가 오픈한다. 공간의 또 다른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해 인테리어 설계 시 날카롭지 않은 둥근 디자인을 주로 활용했다. 분위기도 아늑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아이보리, 베이지 계열의 컬러와 조명을 사용했다. 직원들의 응대 방식에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교육을 진행했다. 새로운 가족 형태인 반려가족을 위해서는 펫 유치원·호텔·펫 동반 카페 등을 갖춘 반려동물 데이케어 서비스 '웰니스 펫 빌리지'와 24시간 내과·외과 진료가 가능한 종합 메디컬 플랫폼 '웰니스 동물 메디컬센터'도 선보인다. 반려동물과 입장이 가능한 매장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매장 곳곳에 배변 봉투를 비치하기도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 빌리지'는 '스타필드', '스타필드시티',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에비뉴' 등에 비해 도시 주거 지역 중심이어서 선호도가 높다"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쇼핑을 넘어 일상을 즐기는 공간의 정체성에 맞춰 전국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30곳 이상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벤처 30주년] 위기 겪으며 단단해진 韓 벤처…“시대가 벤처 부른다”

“30년 전 우리는 벤처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던 길을 열었습니다. 컴퓨터 한 대, 사무실 한 칸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믿었던 사람들.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오늘의 벤처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돈이 아니라 꿈으로 경쟁했습니다. '남들보다 싸게'가 아니라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보자, 그게 바로 벤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 벤처 30주년을 맞은 2일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된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행사에 모인 벤처기업인들에게 “혁신의 심장이 멈추지 않도록 다음 세대에게 길을 이어달라"고 당부했다. 벤처라는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껴졌던 지난 1995년 12월. 13명의 기업인들은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건물에 모여 벤처기업협회를 출범시켰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2042개사였던 대한민국 벤처기업은 지난해 기준 3만8216개사로 불어났다. 벤처기업의 연간 고용인원은 93만5000명으로, 4대 그룹 고용 인원의 74만6000명을 크게 웃돈다. 연매출 기준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8개사, 5000억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85개사, 1000억 클럽 기업은 985개사에 이른다. 대한민국 벤처는 1995년 초고속통신망 구축과 함께 태동해 위기의 순간마다 국가를 일으켜세우는 역할을 해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젊은 창업가들은 컴퓨터 한 대, 아이디어 하나로 얼어붙은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도 벤처는 기술과 플랫폼으로 새 시장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코로나 팬데믹의 시기에는 우리 벤처가 만든 진단 키트와 비대면 서비스가 국민들의 일상을 지켜냈다. 특히 우리 벤처는 기술 주권을 지키는 데 혁혁한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글과컴퓨터의 매각을 막아낸 것이다. 1998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고자 했으나, 벤처기업협회가 이를 저지했다. 우리가 한글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인 ᄒᆞᆫ글을 지금껏 쓸 수 있는 배경이다. 지난 2019년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공급망 압박 때도 우리 기술 주권을 지켜낸 것은 벤처의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학회 창립초대회장인 서울시립대 이춘우 교수는 “대한민국 벤처는 양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뒀지만,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우리 벤처는 국가사회경제문화의 생장점 역할을 하며 인류와 함께 하는 '글로벌 K-벤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1995년 벤처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젊은 창업자들이 기술과 상상으로 불확실성을 돌파하며 새로운 산업을 만들었다"며 “벤처기업은 지난 30년간 위기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혁신 주체이자 경제의 핵심 성장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30년은 AI·딥테크·바이오·우주 등 미래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4대 벤처강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며 “AI는 산업의 생산성과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제3의 벤처붐은 AI 기반의 새로운 벤처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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