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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가구 뜬다]⑥ 청년 1인가구엔 언감생심 ‘홈 헬스케어’…무인카페서 대안 찾다

“당장 생활비 아끼기도 빠듯한데 수십 수백만원짜리 안마의자를 자취방에 놓으라구요? 말도 안되죠." 지난 12일 저녁 서울 성북구 안암동 소재 무인 안마의자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강기현 씨는 “요즘들어 거북목이 심해지면서 뒷목부터 승모근, 날갯죽지까지 근육통이 느껴진다"며 “거의 주마다 세 번 정도는 이 곳(무인 안마의자 카페)에 오는데, 이용하고나면 확실히 개운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업과 함께 매 주말 이틀씩 아르바이트(알바)도 병행하고 있다는 강 씨는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되니 알바를 마치고 피곤할 때 특히 자주 이용한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안마의자를 집에 들여 놓고 매일 사용했을 것"이라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홈 헬스케어' 열풍은 최근 유통가를 덮친 '웰니스(웰빙+피트니스)' 유행과 맞물리며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홈 헬스케어의 대명사로 꼽히는 안마의자 시장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함께 몸집을 불려 나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약 200억~300억원 규모로 태동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해 1조~1조5000억원에 이르는 규모까지 고속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같은 안마의자 열풍은 MZ세대, 특히 대학생 1인 가구에겐 '언감생심'이기만 하다. 고물가 시대에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안마의자를 원룸 생활공간에 들이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부담스러운 까닭이다. 이에 청년 1인가구는 이 같은 부담을 크게 낮춘 공유형 모델인 무인 카페를 통해 홈 헬스케어를 간접적으로 누리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인근 무인 카페에서도 안마의자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대학생들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해당 카페는 3.3~6.6㎡(1~2평) 남짓한 공간에 안마의자와 조명, 충전기가 마련된 10개 호실이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최소 10분 단위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정해진 호수의 디지털 도어락 비밀번호를 교부받고, 예약한 시간만큼 호실 내 안마의자를 이용하는 구조다. 잠옷 차림으로 무인 카페를 방문한 대학생 이 모씨는 “자취방이 가까이 있어 안마의자를 사용하고 싶을 때마다 편히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작년 가을부터 종종 이용했는데, 무인으로 운영되는데다 구조도 프라이빗해 '작은 내 방'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원하는 이용 시간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마의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지목됐다. 실제 이날 기자가 예약한 바디프랜드사 '팬텀2' 모델 호실의 경우 10분 이용 가격은 2500원에 불과했다. 대학생 김 모씨는 “보통 '카페'라는 단어가 붙은 매장들은 음료를 구매해야 이용이 가능하다던지 패키지로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이 있다"며 “그런데 이 곳은 안마의자 이용 가격만 지불하면 되니까 가격이 매우 합리적인 것 같다"고 호평했다. 다만 한 기기를 여러 이용객이 공유하는 만큼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20대 방문객 최 모씨는 “무인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 직전 사용자 이후 청소가 됐을지 의문"이라며 “지금같은 겨울엔 덜 하겠지만 덥고 옷차림이 얇은 여름엔 땀이 묻기도 할 텐데, 그 상태로 이용하기엔 다소 찝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1.5가구 뜬다]⑤ 1인 여행도 좋지만 ‘취미 여행’은 함께

1인 가구는 어마어마한 자유를 누리지만 동시에 외로움에도 허덕인다. 일상뿐만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더욱 감정이 북받친다. 이들은 홀로 떠난 여행에서 하루 이틀은 괜찮다가도 사흘째부터 뭔가 허전하다를 되뇐다. 혼자 여행을 할 때에는 자신의 의식 흐름에 따라 이동하고, 식사 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되다 보니 결국 말동무를 찾게 된다. 1인 가구이지만 여행지에서 만큼은 1.5가구를 원한다. 그 선택지는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인 자유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쓸쓸함을 덜어낼 수 있는 '취미 여행'이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공통된 취미 하나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동일한 취미를 공유하지 않았다면 평생 만날 기회가 없었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 취미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를 들여다 보고, 나만의 관심사에 더욱 빠져들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지 않아도 된다. 굳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순간의 상황을 받아들이면 된다. 부담감이나 압박, 강요 등의 단어가 들어올 틈이 없다. 이러한 특징으로 취미 여행은 2030세대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패키지여행 상품과 비슷하게 일정에 맞춰 이동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취미 중심으로 짜여 있어 필수로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쇼핑을 하는 항목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같이 움직여도 좋지만 숙소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문제되지 않는다. 혼자 여행을 즐길 때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요가원을 중심으로 '요가 리트릿(retreat)'이 증가하는 추세다. 리트릿(retreat, 후퇴·철수)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로 웰빙·디지털 디톡스 트렌드가 떠오르는 추세를 가리키는 말로,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수련을 통해 내면을 탐구하는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일정은 요가 등 취미를 최우선으로 최소한의 일정으로 구성돼 관광보다 수련이 목적인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요가 리트릿'을 경험한 여행객은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국에서 모인 낯선 사람들과 행복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굉장히 놀라웠다"며 “취미 여행은 '혼자'라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돕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이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시간을 선물해준다"고 말했다. 여행사 중에는 하나투어가 취미 여행 취지와 딱 맞아떨어지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섞이다', '어울리다'의 뜻을 지닌 영단어 '밍글'(mingle)과 '투어'(tour)가 합쳐진 신조어 '밍글링 투어'라는 이름으로 프리다이빙, 로드트립, 스쿠버다이빙, 미식투어, 스노클링, 트레킹 등을 주제로 상품을 기획했다. 상품 구매 조건은 2030세대(1988년~2007년생)로, 1인 예약 시에는 동일 성별로 방을 배정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밍글링 투어'는 취향 공동체와의 소통과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인기가 높다"며 “앞으로도 더욱 만족도 높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1.5가구 뜬다]④ 아빠는 저당·딸은 다이어트…건강·입맛따라 식탁도 바뀐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탁 한 가운데에 한두 개의 요리를 두고 함께 셰어하며 식사를 하는 모습은 드라마 속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개인마다 다른 건강 상태와 다른 생활패턴은 가족의 식단까지도 각기 다르게 바꾸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체급식사업자인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서비스 '그리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팅은 전문 영양 상담을 토대로 나에게 맞는 식단을 골라 정하면, 개인이 정한 요일마다 알아서 맞춤형 식단을 배송해주는 일종의 구독 서비스다. 고객이 식단 관리를 원하는 기간과 배송 받고 싶은 날짜를 선택하면 완전 조리된 반찬을 집으로 배송해 준다. 그리팅을 신청하면 개인의 건강 목적과 필요에 따라 10가지 정기식단 중 원하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다. 저당식단이나 칼로리식단, 단백질식단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식단이 있는가 하면, 당뇨식단이나 고혈압식단, 신장질환식단 등도 있다. 식단에 따른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매 끼 9500~1만500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 가령 그리팅의 '당뇨식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기준에 맞춰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개발됐다. 식약처 기준에 따르면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기준은 열량 500~800kcal, 단백질 18g 이상, 나트륨 1350㎎ 이하로, 단당류 및 이당류 유래 열량과 포화지방 유래 열량은 총 열량의 10% 미만 등이다. 메뉴는 매 끼 고기류를 포함해 단백질 찬 2종과 샐러드 1종의 1식 5찬으로 구성됐다. 단품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식사를 즐기며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식단 별로 메뉴 구성이 다른 덕에 일부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 별로 각기 다른 식단을 한 번에 주문해 이용하기도 한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가족 구성원의 입맛이나 필요한 식사가 제각각인 가정에서 그리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아이들을 위한 단백질 식단, 혈당 조절이 필요한 남편을 위한 저당 식단, 다이어트를 위한 칼로리 식단을 고루 조합해 주문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단체급식 고객사를 중심으로 제공 중인 '그리팅 오피스' 서비스는 이용사는 지난 2022년 37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6월 한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임직원 중 체중 감소를 희망하는 20명을 대상으로 1개월간 그리팅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 이용 전후 참여자의 평균 체중은 76.1㎏에서 75.0㎏으로 1.1㎏ 감소했고, 체지방률은 평균 25.9%에서 25.1%로 개선됐다. 그리팅 오피스를 이용한 직원 A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 영양사가 제안해준 그리팅 '저당식단'으로 한 달간 점심식사를 했다"며 “체중이 2㎏ 가까이 빠졌을 뿐 아니라 공복 혈당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 오피스 적용 사업장을 향후 3년 내 100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케어푸드 경쟁력을 주력 사업분야인 단체급식에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사업 영역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1.5가구 뜬다]③ 배민 ‘함께주문’, 합리적 더치페이 ‘OK’ …인지도는 ‘아직’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배달 음식이어도 일일이 메뉴를 취합해야 하고, 총 금액에서 소위 'N빵'으로 개별 금액을 계산해야 한다. 경제적 독립성·자유도를 중시하는 1인 가구 특성상 고립감 등 정서적 허기를 달래기 위함이라 하더라도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 편리하게 '따로 또 같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지난 2022년 10월 출시한 '함께배달'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별로 각자 원하는 메뉴를 한 번에, 한 곳에서 받아 같이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3일 기자는 퇴근길 중 지인인 '김아무개(가명)'를 섭외해 직접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봤다. 이용법은 간단했다. 주문을 원하는 식당을 선택한 뒤 오른쪽 상단 '함께주문' 버튼을 누르고, '함께 담은 장바구니' 페이지로 지인을 초대해 각자 음식을 담으면 된다. 메뉴를 전부 담은 뒤 링크를 보낸 당사자가 결제를 마치면 주문이 완료되는 구조다. 이 같은 방법대로 기자와 지인은 모 피자 브랜드의 피자·치킨 세트(2만4900원), 감자튀김(4000원)을 주문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각자 앱을 통해 전 주문 과정부터 배달 현황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점이었다. 함께주문의 장점은 분명하다. 여러 사람이 한 장바구니에 각자 원하는 음식을 담을 수 있는 것. 본인 음식은 스스로 주문하는 구조라 실수로 메뉴를 빼먹을 위험이 적고, 총 결제 금액 기준 N분의 1인 아닌 각자 먹은 메뉴만 계산하면 돼 합리적인 더치페이가 가능하다. 국내 대형 배달 앱 중 현재 함께주문 시스템을 운영 중인 곳은 배민이 유일하다. 앞서 쿠팡이츠 등 경쟁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출시 후 2년 만인 2024년 8월 해당 사업을 종료했다. 요기요는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 적이 없다. 업계는 배민이 함께주문 서비스를 꺼낸 이유로 배달비 절약과 입점업체 매출 확대를 꼽는다. 소비자 입장에선 복수의 사용자가 한 번에 음식을 시켜 배달비를 아끼고, 가게 입장에선 단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몇 년 간 배달 앱 간 무료배달 경쟁이 격화되면서 사실상 배달비 절감 효과로는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더구나 오직 한 식당에서만 주문이 가능한 데다, 앱 내 별도로 더치페이 시스템을 따로 탑재하지 않아 다소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해외 배달 대행 플랫폼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우버이츠는 2019년 말부터 '그룹 주문(Group Ordering)'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2022년 3월에는 각자 요금을 내는 더치페이 기능을 추가로 도입했다. 벌써 도입된 지 3년 4개월이 됐지만 여전히 체감 인지도는 낮은 편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앱 화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지적하며 “있는 지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배민 앱 이용자는 “배민클럽까지 구독해 한 달에 배달음식만 몇 번을 시켜먹는데 솔직히 함께주문은 처음 들어봤다"며 “픽업이나 기본 배달은 메인 화면에 한눈에 보이는데, 함께주문 아이콘은 가게를 누르고 나서야 오른쪽 상단에 그나마 조그맣게 보이지 않냐"며 가시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5가구 뜬다]② 처치 곤란 ‘대용량’도 함께 사서 나눠요…코스트코 소분 모임 가봤더니

“평소에 마트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다니는데, 검색하다가 당근 코스트코 소분 모임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어요."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 경기 고양 코스트코에서 만난 30대 노이(닉네임) 씨는 “1인 가구 특성상 시중에서 파는 대용량 제품은 한 번에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면서 “오늘은 소분된 삼겹살을 구매하려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물가·경기 침체·1인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이웃끼리 대용량 상품을 함께 구매해 나눠 갖는 소분 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주로 코스트코·트레이더스 등 대용량·저단가 중심의 창고형 마트에서 진행된다. 당근 내 모임 채팅방을 통해 구매 품목·참여 인원·일정을 결정하면 매장에서 만나 다 같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특히, 회원제 마트인 코스트코의 경우 멤버십 카드를 지참한 방장·부방장 주도로 입장이 이뤄진다. 운영진이 결제까지 마치면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로 쪼개 소분하고, 각자의 몫만큼 운영진에게 금액을 지불하는 구조다. 이날 쇼핑 시작 전 인원 체크에 나선 이자벨나랑(닉네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당근 '코코 같이사요' 모임에서 부방장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마트에 자주 들리는 김에 모임원으로도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 위주로 활동하는 이 모임은 지난해 8월 개설된 후 약 반 년 만에 회원수가 720여명까지 불어났다. 해당 모임의 창설자 겸 방장인 30대 박진영(닉네임 코앞댕댕이) 씨에 따르면, 전체 회원 중 1인 가구만 절반 이상에 이른다. 나잇대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날 모임에는 총 10여명의 인원이 모였고, 상품 구매부터 결제·소분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모임원 대다수가 서로 초면이지만, 이들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쇼핑 목록에 있던 연어·오렌지·만두·두바이 초콜릿·부채살 등을 찾아내 카트에 담았다. 최근 3개원 간 소분 모임에만 10번을 참여했다는 한 베테랑 모임원은 “보통 6~10명 정도가 참여한다"며 “통상 1시간 정도 걸리고 구매 품목이 많지 않으면 30분 안에 끝난다"고 귀띔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만큼 소분 모임은 각자의 쇼핑 노하우를 공유하며 유대감을 쌓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연어 구매를 위해 처음으로 소분 모임에 참여했다는 한 주부는 “밖에서 사면 생연어 한 마리에 8만~9만원대인데, 코스트코에서 사면 6만원대 수준이라 저렴한 편"이라며 “100g대 소용량으로 파는 제품도 일반 마트에서 사면 하나에 만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성 모임원도 “이곳에서 소분된 삼겹살을 사면 1인 가구 기준 한 번 구워먹는 정도의 양이 나온다"며 “채끝살도 사봤는데 맛있으니 참고하라"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소분 모임은 절약형 소비 방식으로서 1인 가구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이웃들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코코 같이사요 모임 방장인 박진영 씨는 “1인 가구인데 혼자 많은 양을 사면 버리거나 지인에게 나눠주고,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고자 모임을 만들었다"며 “고기·연어·과자·계란 등 식품류나 휴지·로션 등 생필품처럼 나눌 수 있는 품목은 전부 소분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소분 모임은 서로 마음이 맞으면 커피 한 잔을 같이 마시거나, 함께 얘기도 나눌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물품 사용 후기나 새로 나온 물건에 대해 대화할 수도 있고, 각자 필요한 걸 나누면서 마음까지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5가구 뜬다]① 프라이버시 지키며 연결감 추구…1인 가구 넘어 ‘1.5가구’ 뜬다

혼자이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은 '우리'보다는 '나'를 우선시하면서도, 경제적, 심리적, 육체적 부담을 덜기 위해 '유연한 연결감'을 추구한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올해 소비 트렌드를 짚은 책 '트렌드코리아 2026'에서 이를 “초솔로사회의 실용적 결과물"이라며 '1.5가구'라 소개했다. 본지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일상 곳곳에 스며든 '1.5가구'에 부합하는 사례들을 취재했다. ◇ 따로, 또 같이…자율성에 유연한 연결 더한다 지역 기반 플랫폼 '당근'에서는 '코코 소분모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모임은 이웃과 함께 대용량 제품들을 판매하는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를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각자의 몫만큼 나눠가지는 모임이다. 당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새로 생긴 소분 모임 수는 전년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당근에서 '코코 같이사요' 모임을 운영하는 박진영 씨는 “1인 가구인데 혼자 많은 양을 사면 버리거나 지인에게 나눠주고,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고자 모임을 만들었다"며 “고기·연어·과자·계란 등 식품류나 휴지·로션 등 생필품처럼 나눌 수 있는 품목은 전부 소분 대상"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는 패키지여행을 넘어선 '취미 여행'이 뜨고 있다. 같은 취미를 가진 모르는 이들이 모여 여행사에서 짜놓은 일정에 맞춰 함께 여행하는 일종의 패키지 상품이다.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문득 외로움을 느끼거나 누군가와 함께해야만 하는 일정을 맞닥뜨리기 마련이지만, 취미 여행에서는 이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패키지 상품에 대한 부담도 적다. 식품업계에서는 다인가구지만 각자의 자율을 존중하는 식문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단체급식업체 현대그린푸드가 내놓은 케어푸드서비스 그리팅은 한 지붕에 사는 식구라 하더라도 각자의 건강 상태나 입맛에 따라 식단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데에서 착안했다. 그리팅은 전문 영양 상담을 토대로 내게 맞는 식단을 골라 정하면, 개인이 정한 요일마다 알아서 맞춤형 식단을 배송해주는 일종의 구독 서비스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가족 구성원의 입맛이나 필요한 식사가 제각각인 가정에서 그리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아이들을 위한 단백질 식단, 혈당 조절이 필요한 남편을 위한 저당 식단, 다이어트를 위한 칼로리 식단을 고루 조합해 주문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 왜 떴나 보니…고립과 경제적 필요 때문 트렌드코리아 2026에 등장하는 '1.5가구'라는 키워드는 절대 침해받을 수 없는 1의 자율성을 온전히 지키면서 0.5의 연결감을 추구하는 이들을 칭한다. 단순한 1인가구를 넘어서면서도, 그렇다고 다인가구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새로운 가구의 모습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1.5가구가 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솔로사회'의 도래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40%를 훌쩍 넘어섰다. 완전한 자유가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고립의 심화가 자리해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적 필요' 때문이다. 혼자 사는 게 편할 수 있지만, 함께 할 때 얻을 수 있는 '규모의 경제'는 누리기 어렵다. 1.5가구는 고립과 부담의 시대에, 우리 개개인이 고안해낸 가장 실용적인 '전략적 연합'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1.5가구가 반드시 1인 가구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다인가구라 할지라도 각 구성원은 서로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한다.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스마트폰 등 기기를 활용해 취향대로 넷플릭스를 보거나, 냉장고 칸을 분리해 각자 자기 음식을 보관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김 교수는 “1.5가구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자 딜레마는 '연결되고 싶지만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는 이중적인 욕구"라며 “서로의 독립성은 존중하면서도 필요한 만큼만 깔끔하게 연대하는 '적정 거리'가 필요하다. 바로 이 '적정 거리'를 조율하고 유지해주는 솔루션이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시흥시-안양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와 과천도시공사가 오는 26일 오후 4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기업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의 조성 방향과 자족시설용지 공급 계획을 공유하고 지역 성장에 부합하는 우수 기업 유치를 본격화하고자 마련됐다.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는 약 168만㎡ 규모로 조성 중인 주거-자족 복합지구로, 서울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기반으로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자족형 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설명회는 과천시 미래 발전 방향을 비롯해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개발 추진 현황 △자족시설용지 공급 계획 및 입지 여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한 '과천시-아주대학교병원-과천도시공사 간 업무협약' 체결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내 종합의료시설 조성과 관련한 협력이 구체화된다. 과천시는 2023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기반시설용지를 지자체장 추천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작년 12월 협약 추진 방향과 유효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지역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한편 과천시는 앞으로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가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과 자족기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한센병 등 피부질환 조기 발견을 위해 무료 검진을 확대 시행한다. 광명시는 한국한센복지협회와 연계해 오는 25일부터 2026년 한센 및 피부질환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올해는 검진 횟수를 기존보다 2회 늘려 2-5-8-11월 연 4회 분기별로 진행한다. 검진은 광명시보건소 2층 보건교육실에서 △2월25일 △5월13일 △8월26일 △11월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40분까지 진행한다. 회차별 150명을 대상으로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 소속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다. 무료 검진은 한센병을 비롯해 무좀, 습진, 건선, 지루성 피부염, 가려움증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현장 접수로 운영한다. 진료 후 피부연고 등 관련 의약품도 제공한다. 다만 의약품이 소진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한센병은 나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2급 법정 감염병으로, 피부와 말초신경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지 무감각 등 신경계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박선미 감염병관리과장은 19일 “사소해 보이는 피부질환이라도 방치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한센병-무좀-건선 등 피부질환 무료 검진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광명시보건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관내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해 경기도와 손잡고 '2026년 경기도형 스마트공장 구축 및 컨설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DX) 기반을 강화하고, 나아가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구축의 필수 단계인 기초 공정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김포시는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133% 증액해 도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3억7842만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관내 제조기업 7개 사를 선정,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내용은 크게 △스마트공장 자동화 설비(IoT, 센서, 로봇 등) 및 솔루션 도입과 △전문가 현장 지도(컨설팅)로 구성된다. 선정된 기업은 총사업비 중 70% 이내에서 과제당 최대 5000만원까지 구축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포시는 도입된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대표자 및 실무자 대상 맞춤형 교육도 병행해 구축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 김포시 기업지원과장은 “스마트공장은 제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자 혁신 출발점"이라며 “김포시 관내 중소 제조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내달 20일 오후 6시까지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수행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는 오는 24일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신청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경기테크노파크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또는 김포시 기업지원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쩨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관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도로점용료를 25% 감면한다. 도로점용료는 상가 등 건물에 주차장 진-출입로가 보도를 점용하는 경우 부과하는 세금이다. 건물 소유자에게 부과하게 돼 있으나 실제로는 임차인(세입자)이 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시흥시는 작년부터 도로점용료 감면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소상공인의 고정비 부담을 줄여 지역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책으로 운영하고 있다. 감면 대상은 안내표지판 설치나 차량 진-출입로 개설 등을 위해 도로점용 허가를 받고 해당 점용지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다. 감면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감면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급한 '소상공인 확인서'를 준비해 내달 20일까지 시흥시 건설행정과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박영덕 안전교통국장은 19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도 도로점용료 감면 정책을 이어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부 사항은 시흥시 건설행정과로 문의하거나 시흥시 누리집의 고시-공고에서 '2026년 소상공인 도로점용료 감면 신청 안내'를 확인하면 된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은 19일 오전 시청사를 순회하며 전 부서에 들러 직원에게 2026 병오년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날 임병택 시장은 각 부서 직원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흥시는 올해 조직 내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하고 민생 중심 시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임병택 시장은 “항상 묵묵히 맡은 역할을 다해 준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시민이 행복한 시흥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재난-재해 대응을 위해 밤샘 비상근무를 한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후 휴무시간 부여 제도'를 시행하며 공직사회 근무환경 개선에 앞장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폭설-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직원의 비상근무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안양시는 장시간 밤샘 근무 직후 곧바로 일반 업무에 투입될 경우 발생하는 업무 효율 저하를 막고, 직원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근거해 이번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비상근무 후 휴무시간 부여 제도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에 비상근무를 한 직원에 대해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최대 4시간 휴무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새벽 비상근무 후 당일 연가를 사용하면 연가 사용일은 근무일로 인정되지 않아 새벽 비상근무에 대한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 받지 못했다. 이에 안양시는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제2조의4에 근거해 지자체장 재량으로 새벽 비상근무 당일에 한해 휴무시간을 부여해 직원의 쉴 권리를 보장토록 했다. 아울러 안양시는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시간대 내에서 탄력적으로 휴무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시간 근무에 따른 피로를 완화하고 직원 건강권을 보장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영미 총무과장은 19일 “재난 현장에서 밤샘 근무를 수행하는 직원들 헌신이 안정적인 재난 대응에 기반인 만큼,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업무 집중도와 대응력을 높이고 시민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KB금융, 1조원 규모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 조성

KB금융지주가 우리 경제 신성장 동력 확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그룹의 투자 역량을 총결집한 약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KB금융은 이번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에 그룹의 자본력과 전문적인 장기 투자·운용 역량을 집약시켰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1조원 전액을 100% 그룹 자본으로 조달한다. 펀드 운용은 국내 1호 토종 상장 인프라펀드인 '발해인프라펀드'를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은 KB자산운용이 맡는다. 해당 펀드는 금융위원회와 회계기준원 등에서 지난해 8월 회계기준을 명확화한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 구조를 채택했다. 만기없는 환매금지형 인프라펀드 구조를 통해 관련 평가손익의 당기손익 반영 부담을 낮춤으로써, 대규모 펀드의 장기 투자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완화했다. 향후 민간자금이 국가 기간산업에 장기적으로 참여하는 흐름을 여는 모범적인 투자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지역균형성장 SOC(교통·환경·사회적 인프라, MICE 산업 등) ▲디지털 인프라(AI 데이터센터, AI 컴퓨팅센터 등) ▲에너지 인프라(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에너지고속도로 등) ▲재생에너지 대전환(태양광·풍력발전,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등 국내 인프라 개발·건설·운영 사업이다. 특히 이번 펀드는 국민성장펀드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편입한다. KB금융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그룹의 입증된 인프라 투자·운용 경험을 결합해 단순 투자 규모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신속하게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향후 KB금융은 국가 산업의 체질 개선, 지역 산업의 성장·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기반시설 등 인프라 전반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추진한다.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정부의 '5극 3특(전국 5대 초광역권 및 3대 특별자치도)' 발전 전략과 연계해 지방의 인프라 개선과 신규 SOC 확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독보적인 인프라투자 노하우와 주요 계열사가 시장에서 증명해 온 투자·운용 역량을 결집해 1조원 규모의 단일 펀드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본 펀드가 금융권의 SOC 분야 장기 투자를 본격적으로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첨단 전략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방과 중소기업,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재용·박상준·탁영일 ‘40대 기수론’… 부산 구청장 선거 출사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40대 정치인들이 19일 '신(新)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공동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정당의 장기 집권 구도 속에서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워 지방권력 지형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전 금정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 박상준 강서구의회 의원, 탁영일 동래구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금정·강서·동래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현재 부산은 '노인과 바다'라 불릴 만큼 역동성을 잃었다"며 “엑스포 유치 실패와 보수 독점 정치의 폐해로 도시의 미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 얽매인 정치가 아닌,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는 능동적이고 전환기적인 돌파형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1971년 당시 40대 정치인이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낡은 질서에 도전하고 부산 정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43세에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존 F. 케네디, 39세에 프랑스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 45세에 영국 총리에 오른 토니 블레어 등을 사례로 들며 “이념에 갇히지 않은 실용적 개혁으로 부산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40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면서도 부모 세대의 헌신을 이해하는 세대이다"며 “청년층과 고령층을 잇는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정·강서·동래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흐름을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유능함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세 인사 모두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의정 경험을 갖춘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이 전 직무대행은 재선 경력을 토대로 여야 협치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박 의원은 3선 구의원으로 의정 경험을 쌓았다. 탁 의장은 구의장으로 재임하며 여야 간 중재 역할을 맡아 정무 감각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경기도, 실‧국장 및 과장급 인사 단행...2급 2명·3급 2명·4급 2명 각각 승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19일 실·국장 및 과장급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정두석 경제실장이 기획조정실장으로 홍지선 전 남양주부시장이 국토교통부 제2차관으로 발탁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도는 민선8기 도정 기여도와 주요 사업 성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핵심 정책과제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요한 성과를 갖춘 인사들이 발탁됐다. 승진 규모는 2급 2명, 3급 2명, 4급 2명이다. 2급 승진 인사로는 박노극 미래성장산업국장이 경제실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바이오 특화단지 추진, 경기도 첨단모빌리티 상생융합포럼 개최 등 반도체·첨단모빌리티·바이오 전략산업 육성 업무를 총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도 산업정책 전반을 맡게 된다. 북부 발전 전략을 총괄해 온 경험으로 북부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은 조장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균형발전기획실장에 승진 임명돼 도 전역의 균형발전 정책을 총괄한다. 3급 승진 인사로는 경기북부에서 균형발전사업을 총괄하며 전략적 기획력과 현안 조정 능력을 인정받아 온 현병천 기획예산담당관이 미래성장산업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산업 육성 정책을 맡는다. 채용·승진·보직관리 등 인재관리 전반을 총괄해 온 경험이 있는 이정화 인사과장은 인재개발원장에 임명돼 공직 인재 양성과 교육훈련 업무를 총괄한다. 4급 승진 인사로는 '깨끗한 경기만들기',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운영'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온 이태희 자원순환정책팀장이 자산관리과장에, AI콘텐츠 어워즈,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등 각종 콘텐츠사업을 적극 운영해 온 방선영 콘텐츠정책팀장이 종교협력과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와 함께 후속 전보 인사도 단행됐다. 임용덕 자산관리과장이 인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효환 종교협력과장이 기획예산담당관에 임명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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