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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타필드 질주하는 제네시스 ‘마그마’…르망 레이싱카에 ‘시선 집중’

강렬한 주황색의 레이싱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닥에 바짝 붙은 차체와 커다란 타이어, 중앙을 가로지르는 검은색 콕핏, 그 사이에 자리한 태극기 마크와 양옆으로 날개처럼 열린 도어가 지나가던 발걸음마저 멈추게 한다. 성인 한 명이 겨우 몸을 밀어 넣을 듯한 좁은 조종 공간 안에는 전선과 버튼이 빼곡하다. 일반적인 전시장에서 볼 법한 매끈한 새 차는 아니다. 주황색 도장 위 여기저기 검게 쓸리고 긁힌 흔적들이 거친 레이스를 상상하게 한다. 타이어 역시 휠과 고무 곳곳이 그을리고 닳아 얼룩덜룩하다. 불과 세달 전, 르망에서 24시간 동안 5069㎞를 달려 레이스를 완주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 #19' 실제 차량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4일 스타필드 하남(경기 하남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라이브 페스티벌'을 열고 국내 팬들을 만났다. ◇ “춘천에서 보러 왔어요"…GMR-001 실차 전시·두시간 기다려 '심레이싱' 스타필드 정문을 열고 들어가자 GMR-001 실차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날 GMR-001이 전시된 스타필드 하남 사우스 아트라움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차 주변에 몰려든 방문객들은 “이게 진짜 실제 주행차냐"고 묻는가 하면, “F1 차처럼 멋지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차체를 한 바퀴씩 돌며 앞과 옆, 뒤쪽을 번갈아 촬영하고, 특히 커다란 리어윙이 있는 후면부 사진을 찍으려 자주 멈춰 섰다. GMR-001은 지난 6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24시간 4분4.363초 동안 5069㎞를 달려 372랩을 완주했다. 최고 랩타임은 3분27.645초, 평균속도는 236.2㎞/h였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3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며 24시간 동안 서킷을 달리는 대표적인 내구 레이스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규정에 따라 개발한 GMR-001로 올해 WEC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 데뷔했다. 일반 방문객들 사이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꾸준히 지켜봐 온 팬들도 많았다. 행사를 위해 일부러 먼 거리를 찾아온 관람객도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춘천에서 행사장을 찾은 김준혁(18) 씨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WEC 참가 소식을 듣고 그 때부터 팬이 됐다"면서 “눈 앞에 GMR-001 실제 차량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안양에서 찾아온 이승호(30) 씨도 “이전에는 모형 차량만 전시돼 뭔가 하나 빠진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며 “리어윙과 타이어에 남은 마모 흔적까지 그대로던데 마치 렌더링 이미지만 보다가 실제 모델을 마주한 것 같아 기세까지 느껴진다"고 했다. 전시차 옆에는 실제 레이싱카를 가상으로 주행해볼 수 있는 '심레이싱(Sim Racing)'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기 인원은 40팀, 예상 대기시간은 134분에 달했지만, 대기줄은 계속해서 늘어났다. 대기자들은 앞 팀의 주행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짜 레이싱 같다", “생각보다 어려운가봐"라며 일행과 대화를 나눴다. 심레이싱의 드라이빙 시트에 올라타면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전면 스크린에는 오는 27일 WEC 후지 6시간 레이스가 열리는 일본 후지 서킷이 펼쳐졌다. 화면 역시 실제 레이싱카의 콕핏에 앉았을 때와 비슷한 시야로 구성됐다. 주행이 시작되자 엔진음과 타이어 마찰 소리 등 경기 현장에서 들릴 법한 소리들이 체험존을 채웠다. 운전자는 코너링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크게 돌리고, 화면 속 차량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함께 움직이기도 했다. 주행을 마친 뒤에는 옆에 마련된 랭킹 보드에서 자신의 랩타임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역시 심레이싱"이라며 “예상보다 방문객이 많아 계속 이 정도 참여 인원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스탬프 용지를 들고 체험존을 오갔다. 퀴즈를 풀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다. 퀴즈에 참여하기 위해 태블릿PC를 받아들자 화면에 'DISCOVER GMR'이라는 문구와 제네시스 마그마를 상징하는 주황색으로 그려진 GMR-001 하이퍼카 일러스트가 나타났다. 퀴즈는 이번 WEC 경기 개최 장소 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관련 내용으로 구성됐다. ◇ “한국도 마그마로 F1 가보자"…'제네시스 마그마 X GMR' GT3·GV60 만나 2층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로 올라가자 분위기가 한번 달라졌다.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는 지난 8월 종료된 '제네시스 마그마 X GMR' 특별 전시가 연장 운영되고 있다. 스튜디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목을 끄는 건 역시 '마그마 GT3 콘셉트'다. 마그마 GT3 콘셉트는 지난 6월 르망에서 처음 공개된 차량으로, 외장 컬러는 GMR-001과 비슷한 주황색을 입었다. 다만 GMR-001이 실제 WEC 하이퍼카 레이스를 위한 차량이라면, 마그마 GT3 콘셉트는 향후 GT3 내구레이싱 출전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콘셉트카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 차량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한쪽에는 검정색 'GV60 마그마'도 함께 전시돼 있었다. 외관을 살펴보는 데 그쳤던 GT3 콘셉트와 GMR-001과 달리 관람객이 직접 문을 열고 실내를 살펴보거나 운전석에 앉아볼 수 있어 차량에 탑승해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GV60 마그마는 지난 1월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고성능 모델이다. 최고출력 609마력, 최고속도 시속 264㎞의 동력성능을 갖춘 마그마 브랜드의 양산 모델이기도 하다. 스튜디오 곳곳에는 제네시스 마그마를 상징하는 주황색이 눈에 띄었다. 현장 직원들의 유니폼에는 한글로 '마그마'라고 적힌 문구와 주황색 마그마 로고가 새겨져 있었고, 경품 추첨에 사용되는 뽑기 캡슐에도 주황색이 입혀졌다. 제네시스는 마그마의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색으로 한국의 화산 지형과 대지의 힘 등 역동적인 에너지와 열정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도 마그마의 주황색이 “자신감 있고 열정적인 한국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경품 수령 공간 옆에 마련된 '메시지 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A MESSAGE FOR GENESIS MAGMA RACING)' 존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향한 방문객들의 그림과 메시지가 가득했다. 태극기와 함께 GMR-001 차량을 그려놓은 그림부터 어린이 방문객이 그린듯한 그림, 차량의 형태를 세밀하게 표현한 그림까지 다양했다. 메시지에는 “대한민국 자동차의 자존심 제네시스 응원한다! 우리 한국도 F1 가보자!", “제네시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좋다. 초심 잃지 말고 더 나아가는 마그마 레이싱팀이 되길 응원한다", “응원하며 보고 있다. 너무 자랑스럽다. 남은 경기도 화이팅! 마그마 이겨라!"등의 응원 문구가 적혔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라이브 페스티벌'은 오는 27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이어진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6라운드인 '후지 6시간 레이스'가 열린다. WEC는 차량이 장시간 서킷을 주행하며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겨루는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대회다. 이번 후지전 결승은 27일 오전 10시20분에 시작된다. 제네시스는 경기 당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생중계한다. 사우스 아트리움과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별도의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점에서는 영화관 대형 스크린과 음향시설을 활용한 특별 상영도 진행된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이수진 인턴기자

청소년 도박 상담 급증하는데…전담 상담사는 6명 ‘제자리’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소년 도박 문제가 확산하면서 상담·치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도박 문제로 치유서비스를 이용한 청소년이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현장에 배치된 청소년 전담 상담사는 6명에 그쳐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상담수요 늘어난 만큼 인력과 예산 배치 재설계해야"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청소년 치유서비스 이용자는 2023년 2093명에서 2024년 4144명, 지난해 5838명으로 늘었다. 2년 만에 178.9% 증가했다. 올해도 7월까지 4387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청소년들이 접하는 도박은 온라인에 집중돼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간한 '2025년도 사행산업 관련 통계'를 보면 지난해 치유상담을 받은 19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57.7%가 '불법 온라인 도박'을 이용했다. 사설 도박도 18.0%를 차지했다. 상담 수요가 급증한 데 비해 전문인력 확충은 더디다. 전국 15개 지역센터에 배치된 청소년 전담 상담사는 2023년 3명에서 2024년 6명으로 늘어난 뒤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담사 1명이 담당하는 청소년은 2024년 691명에서 지난해 973명으로 증가했다. 중앙·경기북부·대전충남·전북·광주전남·대구 등 청소년중점치유센터 6곳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지역센터에는 청소년 전담 상담사가 한 명도 없다. 인력 양성과 현장 배치 사이의 간극도 크다. 예방치유원은 2024년 113명, 지난해 152명 등 2년간 청소년 전담 상담사 265명을 양성했지만 실제 현장 배치 인원은 6명에 그쳤다. 임 의원은 “전담 상담사를 265명 길러놓고 배치는 6명에 그친다면 양성 실적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찾아가는 상담 수요가 2배 넘게 늘어난 상황에서 인력과 예산 배치를 수요에 맞게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도박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불법도박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사감위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도박 사이트 감시활동은 5만2067건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관련 감시활동은 202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합법 사행산업에서도 온라인 이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마 온라인 매출은 1조3716억원으로 전년보다 87.6% 증가했고 체육진흥투표권 온라인 매출도 1조2239억원으로 42.2% 늘었다. 경륜과 경정의 온라인 매출 역시 각각 9.3%, 6.9% 증가했다. 합법 사행산업의 온라인화와 청소년 불법도박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도박 이용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모바일·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청소년의 불법도박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과 감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 학교 예방교육 연 2회 의무화…사감위, 교육청과 공동대응 관계기관도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응해 예방과 조기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교육은 173만여명을 대상으로 2만5000여회 진행됐다. 올해 5월부터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학교에서 도박 예방교육을 연 2회 이상 실시하도록 의무화됐다. 사감위는 학교 현장의 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 14일 경기도교육청과 '청소년 도박문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예방교육 운영과 정책 지원, 교육 현황 분석 및 데이터 활용, 교육 콘텐츠·예방강사 공동 활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과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교육 모델을 개발해 다른 시·도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최병환 사감위원장은 협약 당일 경기 오산 성호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것도 도박일까?'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친구와의 내기와 게임 아이템 뽑기, 온라인 미니게임 등 학생들에게 익숙한 사례를 통해 도박의 위험성을 알렸다. 특별강연은 관계 부처와 전문가, 청년 멘토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도 학교 예방교육 의무화에 맞춰 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예방치유원은 지난 14일부터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도박문제 예방콘텐츠 패키지'를 보급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의 발달 특성과 학교급을 고려해 기본·참여·심화 모듈 등 총 20개 교안으로 구성했다. 학교는 학생과 수업 특성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 40~50분 분량의 한 차시 교육에는 2~4개 모듈을 활용할 수 있으며 정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보충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예방치유원은 전국 15개 지역센터를 통해 도박 문제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담·치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상담전화 1336과 문자, 카카오톡 챗봇 등을 통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감위와 예방치유원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도박을 멈춰! 그게 이기는 거야!'를 슬로건으로 '도박문제 인식주간'을 운영했다. 학교와 대학가 캠페인, 찾아가는 예방교육, 토크콘서트, 청소년 공모전, 거점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라디오와 유튜브 등을 활용해 도박 위험성과 전문상담전화 1336을 알렸다. 대응 범위도 청소년에서 청년층으로 넓히고 있다. 사감위는 지난 17일 국방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방치유원과 군 장병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회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복대 공연예술학과, 인재 양성 ‘신흥 강자’로 급부상…왜?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가 산업체 맞춤형 실무 중심 교육을 한층 강화하며 공연-이벤트 분야 인재 양성의 신흥 강자로 떠올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벤트-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남매기획'과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복대 공연예술학과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학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현장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산학협력 협약을 계기로 경복대 공연예술학과 재학생은 단순 참관을 넘어 대형 연출 및 엔터테인먼트 현장에 직접 투입돼 실전 역량을 강화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제주신화월드에서 개최된 대형 뮤지컬 '귀몽' 초연 배우로 참여를 비롯해 △롯데월드 기장 현장 MC 수행 △제주행 크루즈 주요 엔터테인먼트 행사 운영 지원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국제행사 현장 실무 참여 등이 있다. 학생들은 각기 다른 대규모 현장에서 무대 연출, MC 진행, 현장 운영 등 전공을 살린 다양한 직무를 완벽히 수행해 냈다는 평가다. 이번 직무 체험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 기술을 실제 대형 무대와 국제적 행사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용재 남매기획 이사를 비롯해 현장 관계자들 역시 경복대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의 뛰어난 전공 이해도와 프로페셔널한 현장 적응력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황선영 경복대 공연예술학과 학과장은 25일 “남매기획과 뜻깊은 MOU를 시작으로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 및 행사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경복대 AI기반XR시뮬레이션콘텐츠 전문기술석사과정이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참여한 AI 미디어아트 뮤지컬 '귀몽 : 혼숨'이 누적 관객 1만5000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공연예술 트렌드에 발맞춰 산업체와 긴밀한 산학협력을 지속 확장해 학생들이 졸업 후 즉시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 4호선 진접역 인근 위치한 경복대 공연예술학과는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와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연-방송-이벤트 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 실무 인재를 배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00석 규모 뮤지컬 전용 중극장, 연극 전용 블랙박스소극장, 촬영스튜디오 등 프로 현장 수준의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매주 1:1 연기 및 보컬 개인 레슨을 통해 학생 개개인 기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3년제 실기 중심 교육과정을 마친 후에는 전공심화과정(3+1학년)을 통해 4년제 학사 학위와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어 전문 예술인과 교육자로 진로 확장이 가능하다. 한편 경복대 공연예술학과 내년도 신입생 수시 1차 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세부 사항은 경복대학교 입학 안내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추석 끝나면 IPO도 기지개…래블업 등 수요예측 줄줄이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의 공모 일정이 다시 이어진다.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산업설비, 공간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까지 서로 다른 사업 모델을 앞세운 기업들이 잇따라 평가대에 오른다. 다만 하반기 들어 증시 자체가 위축된 만큼, 늘어난 공모 일정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기업은 엠에스바이오와 래블업, 디티에스, 유캐스트, 티앤이코리아, 다비오, 크리에이츠, 바로팜 등 8곳이다. 엠에스바이오와 래블업이 오는 28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하면서 연휴 이후 첫 주자로 나선다. 이후 디티에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유캐스트와 티앤이코리아, 다비오, 크리에이츠, 바로팜 등도 차례로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발맞춰 IPO에 나서는 셈이다. 총 21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436억~501억원이다. 다음 달 12~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산업설비 기업 디티에스도 다음 달 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222만여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7000~1만8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약 379억~412억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 달 13일에서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상장 이후 사업영역을 AI와 저탄소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공간정보에 접목한 다비오도 기관투자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다비오는 위성과 항공기, 드론 등에서 확보한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공간데이터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다비오는 다음 달 7~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00만주를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2300~1만6600원이다. 10월 말에는 약국 통합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회사에 따르면 전국 약국의 90% 이상이 가입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7조원에 달한다. 바로팜은 다음 달 22~2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초에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7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6400~2만2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약 292억~360억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 밖에도 생체소재 기반 재생의료 플랫폼 기업 엠에스바이오를 비롯해 5G 특화망 통신장비 기업 유캐스트, 고속 터보기계 기업 티앤이코리아, AI 기반 골프 솔루션 기업 크리에이츠 등이 연휴 이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난 IPO 일정이 하반기 공모주 투자심리 활성화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 자체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공모주 시장은 증시를 빠르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이 상장심사와 같은 절차를 상반기에 밟았다면, 당시 기대했던 기업가치와 현재 기관의 눈높이 간 차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심이 상반기보다 줄어들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경쟁률도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대주주나 재무적 투자자(FI)의 니즈 등에 따라 상장 진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삼성전자 ‘더 프레임 프로’ 글로벌 호평…‘아트 TV’ 영토 넓힌다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프로'(The Frame Pro)가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평가에서 최고의 프레임 TV로 선정됐다. TV를 시청하는 가전제품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 플랫폼'으로 확장해온 삼성전자의 전략도 해외에서 잇따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북미 매체 '2026년 최고의 프레임 TV' 선정 영예 25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 IT 제품 전문 리뷰 매체 알팅스(RTINGS)는 최근 발표한 '2026년 최고의 프레임 TV'에서 삼성전자 '더 프레임 프로'를 '최고의 프레임 TV'로 선정했다. 일반 '더 프레임'은 '최고의 중급형 프레임 TV'에 이름을 올렸다. 알팅스는 더 프레임 프로에 대해 “어둡거나 밝은 어떤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다재다능한 TV"라고 평가했다. 높은 밝기와 반사 방지 성능을 갖춰 밝은 공간에서도 영상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무선 원 커넥트'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원선을 제외한 연결선을 최소화해 셋톱박스나 게임기 등 주변기기를 TV와 떨어진 곳에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벽에 액자처럼 설치하는 제품 특성상 복잡한 선을 감출 수 있어 깔끔한 인테리어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알팅스는 일반 더 프레임에 대해서는 더 프레임 프로와 비슷한 경험을 보다 낮은 가격에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더 프레임 프로는 네오 QLED 4K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화질을 강화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아트 TV다. 무반사 기술을 적용해 화면에 비치는 조명과 빛을 줄였고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아트 모드'를 통해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화면에 띄울 수 있다. 더 프레임 프로가 해외에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전문지 에스콰이어는 지난 3월 더 프레임 프로를 '최고의 아트 TV'로 선정했다. 미니 LED 로컬 디밍 기술을 적용해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는 점과 무선 원 커넥트를 통해 복잡한 케이블을 줄였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CNN의 제품평가 전문매체 CNN 언더스코어드가 더 프레임 프로에 혁신상을 수여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98형 더 프레임을 '2026년에 가장 기대되는 디스플레이 트렌드' 제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가젯 매치와 레지덴셜 시스템 등 해외 IT 전문매체도 더 프레임을 CES 2026 주요 제품으로 꼽았다. 소비자 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매년 발표하는 연말 추천 제품 목록 '오프라의 페이버릿 싱스'에 더 프레임 프로가 포함됐다. 당시 제품이 예술 작품처럼 보이면서도 TV 기능을 갖췄다는 점과 벽면에 밀착되는 얇은 디자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 2017년 등장 '더 프레임'…TV를 '액자'로 삼성전자가 더 프레임을 처음 선보인 것은 2017년이다. TV를 보지 않을 때 검은 화면으로 남겨두는 대신 미술 작품과 사진을 띄워 하나의 액자처럼 활용한다는 개념을 앞세웠다.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베젤과 벽면 밀착형 설치 방식, 주변기기의 선을 정리할 수 있는 원 커넥트 박스 등을 적용했다. 제품도 꾸준히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화면의 빛 반사를 줄이고 실제 캔버스와 비슷한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매트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2024년에는 글로벌 색상 전문기업 팬톤의 '아트풀 컬러 인증'을 받았다. 이후 네오 QLED 4K 디스플레이와 무선 원 커넥트를 적용한 상위 제품인 더 프레임 프로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작품 추천 등 소프트웨어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화면 크기도 넓어졌다. 올해 더 프레임 라인업은 43형부터 98형까지 구성해 공간과 소비자 취향에 따른 선택지를 늘렸다. CES 2026에서는 98형 더 프레임과 85형 더 프레임 프로를 선보이며 초대형 아트 TV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더 프레임의 글로벌 누적 활성화 대수는 올해 4월 기준 530만대를 넘어섰다. 2017년 제품을 처음 선보인 이후 약 9년 만이다. 삼성전자가 아트 TV 사업에서 제품 못지않게 공을 들이는 분야가 콘텐츠다. 삼성 TV 전용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스토어'를 통해 세계 미술관과 갤러리, 작가의 작품을 TV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약 300점으로 시작한 아트스토어 작품은 2018년 1000여점, 2021년 1500여점, 2024년 2500여점으로 늘었다. 올해는 5000점 이상의 4K 작품과 800여명의 작가, 80여개 미술관·갤러리·아트 파트너를 연결하는 디지털 아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루브르 박물관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빈 미술사 박물관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 기관의 작품도 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패트롤] 경기도-양주시-연천군-의정부시-포천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가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내달 말까지 센터 1층 평화라운지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평화와 공존과 통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평화-통일이란 주제를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향(香)'과 '색(色)'을 활용한 체험-전시 콘텐츠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평화의 향수' 체험전에선 경기도의 대표적인 평화-통일 공간인 '한강하구'와 비무장지대 'DMZ'를 모티브로 제작한 향을 선보인다. 한강하구를 표현한 '두물향'에는 '남북의 물이 만나서 만드는 향'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남과 공존'이란 메시지로 풀어냈으며, DMZ를 표현한 '숲의 숨'은 '경계의 기억과 침묵 속에 피어난 향'을 주제로 DMZ의 생태적 특성을 활용해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평화의 길'이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각 장소를 통한 평화의 의미를 향으로 생각해 보고, 관련 영상과 함께 시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시그마가 품은 한반도 지도-마음의 색으로 물들다' 전시도 진행된다. 남북 예술인 공동 전시로서 '신형미' 작가와 북향민 작가 '코이'가 '시그마'와 '한반도'를 모티브로 통합과 통일과 평화의 의미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경기도민의 참여가 더해져 지난 7~8월 네 차례 진행된 '색으로 소통하는 색통 프로그램'에 40여명의 경기도민이 참여해 '통일', '남과 북', '통합'을 생각하며 40여종의 색을 만들었다. 이들 색은 실제 전시 작품 제작에 활용됐다. 이를 통해 경기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함께 만드는 평화-통일' 의미를 담았다. 전철 경기도 평화기반조성과장은 25일 “평화와 통일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주제가 아니라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가 경기도민이 편안하게 찾고 평화와 통일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 15일부터 내달 말까지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1층 평화라운지에서 진행되며 경기도민 등 센터 방문객 누구나 체험-관람할 수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기획전 '교만은 겸손보다 좋다'를 지난 22일 개막해 내년 3월2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장욱진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존재와 자기 인식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확립해 가는 과정을 조명했다. 전시 제목은 장욱진의 “나는 심플하다. 때문에 겸손보다는 교만이 좋고, 격식보다는 소탈이 좋다"라는 말에서 가져왔다. 여기서 '교만'은 자기 과시가 아니라 자신의 일에 엄격하고 스스로에게 냉정한 태도로 자신이 정한 예술의 방향을 지켜나가는 자세를 뜻한다. '교만은 겸손보다 좋다' 기획전은 1부 '존재를 담아내는 시선', 2부 '나의 세계를 확립하다', 3부 '교만과 확신'으로 구성된다. 1부는 가족을 비롯해 주변에 널려있는 익숙한 존재를 통해 예술가로서 삶과 내면을 담아낸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2부에선 집과 가족, 나무와 새, 해와 달 등 작가가 중요하게 여긴 대상을 반복해 그리며 고유한 표현 방식을 발전시켜 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3부는 1980년대 이후 자화상과 노인, 도인 등 작가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화가로서 자신을 인식하고 작품 안에 드러내는 방식의 변화를 조망한다. 이번 전시에는 유화, 먹그림, 종이에 채색, 도자 등 장욱진의 대표작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작은 시기와 매체에 따른 소재와 표현 방식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간 흐름을 엿보게 한다. 이계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은 25일 “이번 전시는 작가가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간 과정을 살펴보는 자리"라며 “관람객이 작품에 나타난 장욱진의 시선과 선택을 따라가며 그가 '교만'이란 말에 담은 예술가로서 확신과 태도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전 '교만은 겸손보다 좋다' 관련 세부 정보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누리집(yangju.go.kr/changucch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은 주민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직접 요청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 제공 신청' 제도를 누리집 '열린행정 > 정보공개 > 공공데이터' 코너를 통해 안내하고 주민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공공데이터 제공 신청은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전국 공통 제도로,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찾을 수 없는 경우 누구나 손쉽게 개방을 요청할 수 있다. 특히 연천군은 이를 통해 지방세, 불법주정차 신고 및 과태료 부과 현황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데이터를 실제로 개방까지 이어간 결실을 거뒀다. 이는 단순 신청에 그치는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실제 개방으로 연결되는 실효성 있는 행정 창구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박경우 미디어콘텐츠과장은 25일 “행정기관이 주민에게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미리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주민, 연구자, 기업 등 누구든 필요한 데이터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접수된 신청은 성실히 검토해 가능한 한 실제 개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공데이터 제공 신청 관련 세부 사항은 연천군 미디어콘텐츠과 전산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통신망 컨설팅 서비스 실증' 공모사업에서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AI를 활용해 기관 정보통신망의 운영 데이터와 트래픽 등을 분석하고 장애 징후를 사전에 파악해 대응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AI 기반 정보통신망 컨설팅 서비스'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추진된다. 최근 AI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에선 내부 처리 데이터뿐 아니라 외부 기관 및 클라우드 센터 간 통신 트래픽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AI를 악용한 외부 보안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정보통신망을 선제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장비 상태와 트래픽, 장애 이력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망 상태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망 개선을 위한 의사결정에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이상 징후와 장애 원인 및 영향 범위를 사전에 파악하는 예방-예측 중심 운영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의정부시는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내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실증 결과는 전문기관과 자문협의체의 공동 검증-평가를 거쳐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고, 최종적으로 행정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정보통신망 컨설팅 서비스 확산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경이 의정부시 AI융합정보과장은 25일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AI를 활용한 정보통신망 관리-분석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더 효율적인 망 운영과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증 과정에서 축적된 결과를 정보통신망 운영과 개선에 적극 활용해 장애 가능성을 사전에 줄이고, 시민에게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호원동 일원을 포함한 관내 하천구역 6곳의 행위자 미상 및 장기 방치 불법시설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이번 행정대집행은 지난 3월부터 추진 중인 하천-계곡 구역 내 불법점용 시설 정비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의정부시는 자진 철거 안내와 행정 계고 등 관계 법령에 따른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했으나, 기한 내 철거가 이뤄지지 않거나 불법 점용자를 확인할 수 없는 채 장기간 방치된 시설물을 우선 정비했다. 해당 시설물은 시민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도시 미관을 저해해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철거 현장에는 생태하천과장을 비롯해 관계부서 공무원과 하천유지관리원 등 35명이 투입됐다. 현장 여건을 고려해 의정부시는 1톤 화물차와 하천관리용 전기카트 등 자체 장비를 동원해 시설물을 철거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이번 정비를 통해 시설물 내부와 주변에 방치돼 있던 폐기물 약 5톤을 전량 수거해 처리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물품은 관계 법령에 따라 일정 기간 보관한 뒤 소유자가 확인될 경우 반환하는 등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호원동 소재 월남전참전기념비 인근 불법사무실 1개 동을 철거한 부지는 전망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하천-계곡 내 불법시설물 정비를 완료하고, 이후에도 상시 점검-단속 체계를 운영해 신규 불법행위를 예방하는 등 지속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25일 “하천 내 불법시설물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안전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현장점검과 정비를 통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을 도입하는 등 대표 누리집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 핵심은 AI 검색이다. 단순히 검색어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 누리집에 쌓인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검색어 의미와 맥락을 분석하고 검색 결과도 이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예약 정보를 한곳에 모은 통합예약포털도 구축했다. 시민은 교육-문화-체험 등 각종 예약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인증 방식을 늘려 이용 절차를 간편하게 했다. 반응형 웹을 적용해 컴퓨터는 물론 태블릿-스마트폰에서도 화면 크기에 맞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포천시는 지난달 개편 작업에 들어가 구축과 검수를 마쳤다. 이후 시범운영 기간에 실제 이용 과정에서 나온 개선 사항을 반영했다. AI 검색의 답변 품질을 높이기 위한 학습-검증과 서비스 안정화 작업도 진행했다. 포천시는 16일부터 30일까지 누리집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민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전반적인 만족도와 이용 편의성,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묻는다. 조사 결과를 포천시는 누리집 운영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사 참여자 중 3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김진희 AI정책담당관은 25일 “이번 대표 누리집 전면 개편은 시민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더 쉽고 빠르게 찾고, 각종 시정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지속 듣고 반영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누리집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글로벌 금융시장·국제유가 ‘요동’…추석 연휴 뒤 코스피 어디로? [이슈+]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이면서 추석 연휴 이후 우리나라 증시의 방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2%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0년물 금리도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 증시는 추석 연휴로 문을 닫은 상태다. 문제는 국내 시장이 쉬는 사이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등 주요 대외 변수가 급격하게 움직였다는 점이다. 연휴 동안 누적된 변동이 오는 28일 재개장과 동시에 주가와 환율, 채권금리에 한꺼번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재개장 직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하락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과거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오히려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도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어서다. ◇ 美 10년물 5.2% 돌파…다시 고개 든 '고금리 공포' 가장 먼저 경고음을 낸 곳은 미국 채권시장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5bp(1bp=0.01%포인트) 오른 5.22% 수준까지 치솟았다. 2년물 금리도 4.94%로 상승했다. 30년물은 장중 5.5%까지 올라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장기금리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지난 21일만 해도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지며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지만 사흘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배경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3.75∼4.00%로 올렸다. 2023년 7월 이후 3년2개월 만의 첫 금리 인상이다. 올해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던 연준이 다시 긴축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결정도 만장일치였다. 연준이 함께 내놓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4.1%로 올라갔다.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현재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실제 시장의 눈높이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24일 기준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 반영했다. 일주일 전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이번 FOMC를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만장일치 인상과 점도표 상향 등을 근거로 시장이 이번 조치를 일회성이 아닌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작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의 양호한 소비와 서비스물가를 근거로 추가 긴축 가능성을 거론했다. 키움증권은 본격적인 인상 사이클 재개보다는 제한적이고 단계적인 긴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긴축 강도를 놓고 시각은 엇갈리지만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의 충격은 주식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24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61포인트(0.31%) 내린 5만1349.98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떨어진 7704.13, 나스닥종합지수는 0.01% 오른 2만6939.37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종가만 보면 충격이 크지 않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방향이다. 불과 사흘 전인 21일에는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당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아래로 내려가고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나스닥은 2.26% 급등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도 1.49% 올랐다. 최근 뉴욕증시가 '금리와 유가가 떨어지면 오르고, 다시 뛰면 흔들리는 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높은 장기금리는 주식시장 가운데서도 성장주에 부담이 크다.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져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종목의 주가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산업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높아진다. 최근 AI 관련주가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만큼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브렌트유 다시 107달러…금리·유가 '동반 상승' 금융시장 밖에서는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해졌다. 24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5달러 안팎까지 올라 전날보다 3% 넘게 뛰었다. 브렌트유는 4% 이상 상승해 107달러대로 치솟았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브렌트유는 100달러 안팎까지 내려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재가동과 미국·이란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공급 불안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었다.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운송비와 생산비용 등을 통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높아진 금리는 다시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 실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린 배경에도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자리 잡고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7%로 높였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시장에서 '유가→물가→금리→증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이유다. 한국 증시는 24일부터 추석 연휴에 들어가 28일 거래를 재개한다.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에도 미국 주식·채권시장과 국제 원자재시장, 외환시장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의 핵심 변수로 금리와 유가, 환율을 꼽고 있다. 특히 미국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거쳐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관건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금리차는 한때 0.75%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면서 다시 1.00%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의 추가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금리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다. 원화 약세와 고유가가 동시에 나타나면 원화로 환산한 에너지 수입가격이 올라 기업 비용과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연휴 뒤 국내 증시에는 금리와 유가, 환율이라는 세 변수가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 코스피 7000선까지 달렸다…높아진 눈높이도 '부담' 국내 증시 자체의 위치도 변수다. 최근 코스피는 빠른 속도로 상승해 7000선을 넘어섰다. 연휴 직전까지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해외 악재가 겹칠 경우 재개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생시장에서는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의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이 줄었다. 외국인은 연휴 전주 코스피200 선물을 668계약 순매도해 3주 연속 이어졌던 순매수를 멈췄다. 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과 풋옵션을 모두 순매도했다. 위험회피 움직임이 급격하게 커진 것은 아니다. 변동성지수인 VKOSPI가 40포인트 부근까지 낮아졌고 주 후반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연휴 이후 급락에 일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장기 연휴 뒤 국내 증시가 반드시 약세를 보였던 것도 아니다. 2004년부터 2025년까지 22차례 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0.05%였다. 연휴 이후에는 오히려 평균 수익률이 높아졌다. 추석 뒤 5거래일 코스피는 평균 1.34% 올랐고 22차례 가운데 15차례 상승했다. 상승 비율은 약 68%다. 연휴 전 증시가 약세였던 해에는 연휴 뒤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이 1.65%를 기록했다. 연휴 직후 충격이 컸던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설 연휴 당시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겹쳤다. 연휴 직후인 2월11일 코스피는 2.93%, 코스닥은 4.93% 각각 급락했다. 당시에도 첫 거래일 충격이 중기적인 방향을 결정하지는 않았다. 코스피는 이후 한 달 동안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했다. 증권가가 재개장 이후 주목하는 또 하나의 변수는 외국인과 반도체다. 최근 외국인 매수는 시장 전체보다 반도체와 대형주에 집중됐다. 연휴 기간 해외 변수를 소화한 뒤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지가 코스피 방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연휴가 끝난 뒤 확인해야 할 재료도 많다. 오는 30일 미국 8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고 같은 날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 물가는 연준의 추가 인상 속도를, 마이크론 실적은 AI 투자 확대가 실제 메모리 수요와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소식이다. 결국 재개장 첫날 지수의 등락폭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에서 추가 상승하는지, 국제유가가 다시 110달러를 향하는지, 이 과정에서 원화와 외국인 수급이 얼마나 버텨내는지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마셔보니] 탄산음료의 경계를 허물다…클룹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

콜라인데 콜라 같지 않다. 사과초모식초를 넣었다고 해서 식초 음료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그런데 묘하게 맛있다. 빈속에도 식사 후에도 계속해서 생각난다. 이그니스가 전개하는 클룹이 출시한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 얘기다. 검붉은 색의 음료를 컵에 따르면 외관은 영락없는 콜라다. 입에 가져가면 예상했던 맛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다. 일반 콜라처럼 묵직한 단맛이 먼저 치고 나오기보다 강한 탄산과 새콤한 풍미가 입안을 자극한다. 뒤이어 익숙한 콜라 향이 따라온다. '코카콜라나 펩시 같은 맛'을 기대했다면 다소 낯설 수 있다. 콜라 특유의 진한 단맛과 캐러멜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대체재와는 거리가 있다. 반대로 '건강을 고려한 탄산음료'라는 점을 생각하고 마시면 얘기가 달라진다. 콜라의 익숙함에 애사비 특유의 산뜻한 맛을 섞어놓은 조합이 꽤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탄산이다. '건강'을 앞세운 음료에서 흔히 떠올리는 밋밋한 느낌이 거의 없다. 톡 쏘는 정도를 넘어 제법 강하게 입과 목을 자극한다. 단맛도 과하지 않다. 첫 모금에서는 콜라의 향과 단맛이 느껴지고 끝으로 갈수록 애사비의 새콤한 맛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식초를 그대로 마실 때 느껴지는 코를 찌르는 듯한 향은 강하지 않았다. 탄산과 콜라 풍미가 산미를 상당 부분 눌러준다. 몇 모금 마시다 보면 이 독특한 조합에 금세 익숙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점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일반 콜라보다 맛이 가볍고 끝이 산뜻해 계속 한 모금씩 손이 갔다. 처음에는 '콜라와 애사비가 어울릴까' 싶었지만 한 병을 비울 무렵에는 오히려 일반 콜라보다 더 자주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진 음식과도 궁합이 좋을 듯하다. 제품 라벨에도 '사과초모식초에 식이섬유를 더해 기름진 음식과 먹으면 더 좋다'고 소개돼 있다. 실제로 산미와 강한 탄산이 입안에 남는 느끼한 맛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 대신 곁들이기에 제법 그럴듯하다. 영양성분도 일반 탄산음료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500㎖ 한 병의 열량은 8㎉다. 당류와 지방은 각각 0g이며 탄수화물 5g, 식이섬유 3g, 알룰로스 1.5g, 나트륨 25㎎이 들어 있다. 제품에는 사과초모식초가 0.2% 함유됐다. 클룹은 기존에도 오리지널 사과를 비롯해 다양한 맛의 애사비소다를 판매해왔다.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는 여기에 대중적인 콜라 맛을 접목해 기존 탄산음료 영역까지 제품군을 넓힌 제품이다. 탄산음료를 좋아하지만 당류와 열량이 신경 쓰이는 소비자라면 꽤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만하다. 무엇보다 한 번 맛을 알고 나면 묘하게 다시 생각난다. '건강을 고려했으니 이 정도 맛이면 괜찮다'가 아니라, 그 독특한 맛 자체 때문에 다시 손이 가는 음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리보는 국감 2026] 외통위, 호르무즈·우크라·한중관계·대북전략 ‘송곳 검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오는 10월 '2026년도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와 통일부를 상대로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종합 점검한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 문제부터 한중정상회담 이후 지연되는 후속 과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남북 대화가 끊긴 한반도 평화 전략까지 주요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25일 국회입법조사처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감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실질적인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지켜내고 있는지 다각도로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호르무즈 '서비스료' 현실화… 정부 대안·법적 대응 '도마 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원유 수송선의 주요 이동로인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안전이 국감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이 도입하는 원유의 상당수가 통과하는 핵심 바닷길이어서 통행 차단 시 국내 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이란은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관리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6월 서비스료 부과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이란 간 무력 충돌 재개와 이란 측의 해협 재봉쇄 선언으로 해상보험료와 전쟁위험 할증료, 서비스료가 중첩되면서 사실상 통행료 형태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란의 이러한 조치가 새로운 재정 수입원으로 제도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수송비 상승을 구조적으로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자유 항행 원칙을 위협하는 이란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걸프협력회의(GCC)는 어떠한 통행료나 수수료 부과 시도도 거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유럽연합(EU)은 제재안을 내놓으며 맞섰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38개국과 함께 민간 선박 보호와 기뢰 제거 등을 위한 다국적 군사작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는 국제규범에 따른 자유로운 항행 보장이라는 기본 입장만 되풀이할 뿐, 이란의 서비스료 부과에 대해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선박당 수백만 달러의 운항비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유엔(UN) 및 국제해사기구(IMO), 주요 해양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서비스료 부과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이란의 서비스료 부과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대안 마련과 국제법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럽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의 지지를 받아 항행안전 서비스에 대한 '자발적 분담 모델'을 검토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반면, 우리 정부는 '항행의 자유' 원칙만 내세울 뿐 서비스료 부과에 대한 명확한 찬반 입장이나 구체적인 통항 비용 대안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국감에서는 이란의 서비스료 부과가 국제법상 적법한지 여부에 대한 정부의 법적 판단과 함께, 현실적인 비용 부담을 줄일 대안적 외교 전략이 집중 점검될 예정이다. ◇700조 우크라 재건 시장… 韓 지원·집행률 저조로 수주 열세 우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신시장 확보의 기회로 평가받는 가운데, 한국이 '원팀코리아'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6대 선도 프로젝트가 국정감사의 주요 검증 대상으로 떠올랐다. 세계은행과 EU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 추산액은 2022년 3490억 달러(약 471조원)에서 2025년 기준 5240억 달러(약 707조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등 6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원 금액이 큰 국가에 사업 우선권이 부여되는 만큼 사업 기회 측면에서 열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한국의 우크라이나 할당 지원 금액과 실제 집행률은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에 할당된 6억5000만 유로(약 1조452억원) 중 실제 집행 예산은 1억 유로(약 1545억원)로 집행률은 15.4%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할당액 121억5000만 유로(약 18조원) 중 99억 유로(약 15조원)를 집행해 81.5%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지원 금액이 일본의 5% 수준에 그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지원과 재건 사업 참여를 연계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광물협정 연계 상업 투자로 전환했고, EU는 900억 유로(약 140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과 재건 펀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이 신설한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에는 비(非)나토 국가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24개국이 참여해 재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외통위는 이번 국감에서 한국이 인도적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끌어낼 종합 전략을 마련했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비유럽 국가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PURL에 한국이 참여할 경우 방산 수출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과 동시에 러시아와의 외교적 갈등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이에 외교부가 국익 확보와 외교적 리스크 사이에서 명확한 대응책을 세웠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 두번… 후속 조치는 '제자리걸음' 외교부 소관 주요 현안 점검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차례에 걸친 한·중 정상회담 이후 지연되고 있는 후속 조치 이행 실태 역시 이번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계기 정상회담과 지난 1월 베이징·상하이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전면 복원'이 선언됐고, 통화스왑 연장과 20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실질적 성과 창출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해 구조물 관리시설 이동과 미술관·박물관 간 교류, 합작 오페라 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점진적인 성과가 가시화됐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 구축 및 외교·안보 전략대화 채널 활성화 등 핵심 정치·안보 현안에서는 실질적인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정상회담 당시 정부가 제안한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 건설, 원산 갈마 평화관광, 대북 보건의료 협력,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등 '4대 남북·국제 협력사업' 구상에 대해 중국 측에 협력과 중재를 요청했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실무 이행 단계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교·국방 분야의 소통 채널 역시 정상 차원의 정례화 합의에도 연례적·제도적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4년 6월 차관급 한·중 외교안보대화 개최 이후 후속 회의가 열리지 않은 데 이어 올해 2월 국방정책실무회의 개최 등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소통 채널의 정례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외교 당국 간에도 장기간 국장급 협의가 지연되다 최근에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이 이뤄지는 등 소통의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경제 및 투자 유치 분야에서도 실무적 성과 도출이 지연되면서 이번 국감에서는 정상 간 합의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을 살피고, 외교부의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적대적 두국가' 고착화… 통일부 '선제적 유화책' 한계 외교부에 이어 통일부 소관 안건으로는 미·중 전략경쟁과 지정학적 충돌이 심화된 글로벌 복합위기 속 정부의 대북 전략과 관리 실태가 국정감사의 마지막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북한은 북·러, 북·중 간 전략적 관계를 복원하고, 헌법에서 통일 조항을 삭제하고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으로 명시하며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공식화했다.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 요청,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민간 무인기 침투 유감 표명 등 선제적 조치를 통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고자 했다. 통일부 역시 남북회담본부 복원과 도라산역-비무장지대(DMZ) 열차 운행 재개 등 대화·교류 재개 조치를 추진했고, 북한도 김여정 담화로 유감 표명에 호응하는 등 단기적인 긴장 완화 효과는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 적대 정책이 구조화되면서 정부 대북 전략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북한은 제9차 당대회에서 대화 여지를 차단하고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방벽과 지뢰를 설치하며 물리적 단절을 가속화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적대적 정책 철회를 조건으로 관계 개선 가능성을 남겨 북한의 행보가 대미 협상을 염두에 둔 근본적 전략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외통위는 정부의 선제적 유화 조치가 오히려 정책적 입지를 협소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북한이 통일 포기와 적대적 국가화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기존의 선제적 조치만으로 실질적인 대화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통일부의 근본적인 대책과 대북 정책 전략 수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美 국채금리 또 폭등…10년물 5.22%·30년물 5.5%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뉴욕시장 마감 이후 5.501%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5.22%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4.94%까지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의 매도세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전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시장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국제유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4월 7일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마이크 샌더스 매디슨 인베스트먼츠 채권 부문 대표는 “재정과 경제, 지정학,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겹치면서 채권시장이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최근 금리 상승을 단순히 재정적자 우려만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연준의 추가 긴축이다. 연준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약 70%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 약 49%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도 추가 긴축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충격은 이미 미국 실물경제로 번지고 있다.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7%를 돌파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초 6% 안팎의 금리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와 현재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를 비교하면 전체 원리금 상환액 차이가 수만 달러에 이를 수 있어 미국 가계의 주거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시장에서 시작된 매도세는 다른 주요국 채권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3.1% 부근까지 올라 1996년 8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3.6% 수준까지 상승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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