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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상단 내렸는데 왜 비싸졌지?”…최저 금리 5%대 시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최저 연 5%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각종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해도 연 4%대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오르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돼 있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고정(혼합·주기)형 금리는 연 4.91~6.9%로 나타났다. 금리 상단은 연 7% 아래로 내려왔지만 하단은 연 5%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5개 은행 중 4개 은행은 이미 최저 금리가 연 5%를 넘어섰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 오름 폭이 두드러진다. 지난 1월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4.12~6.72%로 연 4%대 초반이었으나 현재 하단은 이보다 0.79%포인트(p) 높아졌다.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같은 기간 3.675%에서 4.501%로 0.826%p 높아지며 주담대 금리 하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올해 들어 장기간 연 7%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연 6%대로 내려왔다. 상대적으로 최고 금리가 높았던 농협은행이 지난달 금리를 낮춰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6일 대면 주담대 금리 하단은 0.2%p, 상단은 0.45%p 낮추며 금리 상단을 더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문제는 실제 차주들이 체감하는 금리 하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지난 3월 말 연 4.4%에서 지난 8월 말 연 4.72%로 상승했고 이달 들어 연 4.9%대까지 올랐다. 은행들은 주담대 실행 시 신용카드 이용 실적, 예·적금 상품 예치, 자동이체 등 각종 우대 조건을 충족한 차주들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금리 하단은 이 같은 우대금리를 최대한 적용받을 때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인 만큼 실제 차주들의 체감도가 높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부분 우대금리 적용을 받아 주담대를 실행하기 때문에 최고 금리 수준으로 대출받는 차주는 거의 없다"며 “최저 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에서 지난 8월 신규 취급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9%로 나타났다. 주담대 금리 상승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며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인상해 현재 연 3%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3.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예·적금 금리와 은행채 등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지고, 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반영돼 변동금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코픽스는 지난 1월 2.77%에서 지난 8월 3.18%로 0.41%p 높아졌다.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5~6.29%였다. 지난 1월 말 연 3.65~6.05%에서 하단은 0.7%p, 상단은 0.24%p 상향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폭이 대출 금리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대출 금리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똑똑한리빙] 테팔, 신세계까사 자주, 세라젬, 레고그룹, 라포즈, 시몬스, 쿠쿠, 부가부

◇ 테팔 '에어인덕션 얌밀' 글로벌 동시 출시…한국 단독 컬러 선봬 테팔이 에어프라이어와 인덕션 기능을 결합한 에어인덕션 '얌밀(YUMMEAL)'을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하고 한국에서는 단독 색상인 '라이즈'를 선보인다. 얌밀은 상하 이중 열선 구조의 '에어인덕션' 기술을 적용해 에어프라이·인덕션·콤비 등 3가지 조리 모드를 지원한다. 튀김부터 찌개와 국물 요리, 오븐 요리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용량은 1.2ℓ로 1인 가구 등 소규모 식사에 초점을 맞췄다. 전용 용기인 '얌볼'은 조리한 음식을 별도 그릇에 옮기지 않고 바로 식사할 수 있으며 남은 음식은 전용 뚜껑을 덮어 냉장 보관할 수 있다. 얌볼과 볼 커버 등은 분리해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한국 단독 색상인 베이지 계열의 라이즈 등 2종이다. 테팔 관계자는 “혼자 또는 간단하게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고 싶지만 준비와 정리에 드는 시간이 부담되는 소비자들을 위해 신제품 얌밀을 선보이게 됐다"며 “간편하게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는 얌밀을 통해 요리부터 식사, 보관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식생활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세계까사 자주 '자주 히트' 출시…발열 패브릭 제품군 확대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가을·겨울철을 겨냥한 발열 기능성 패브릭 시리즈 '자주 히트(JAJU HEAT)'를 선보인다. 자주 히트는 습기를 흡수해 열을 내는 흡습발열 소재와 보온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제품군이다. 어패럴과 언더웨어, 침구·리빙 패브릭 등 일상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구성했다. 어패럴은 울 블렌디드 소재와 흡습발열 기능성 원사를 활용한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울 블렌디드 티셔츠'는 긴팔과 터틀넥, 민소매, 퍼넬넥 긴팔 등 4가지 스타일로 내놓는다. 파자마에는 레이온·아크릴·면·스판 혼방 원단과 기모 처리를 적용했다. 언더웨어는 여성용 브라·탱크톱·U넥과 남성용 크루넥, 남녀 타이즈·레깅스 등 15가지 스타일로 구성했다. 침구는 '밍크 플리스', '베어 극세사', '양모 코튼' 등으로 세분화했다. 밍크 플리스 시리즈에는 기능성 발열 원사를 적용한 솜을 사용했으며 차렵이불·패드·메모리폼 베개 3종으로 구성했다. 베어 극세사와 양모 코튼 침구도 이달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자주 관계자는 “자주 히트 시리즈는 옷을 입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일상 곳곳에서 따뜻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가을·겨울 시즌 대표 패브릭 제품군"이라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으로 고객들이 보다 포근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세라젬, 창립 28주년 맞아 주요 제품 구매 혜택 확대 세라젬이 창립 28주년을 맞아 이달 한 달간 '마스터 V 컬렉션'과 '파우제 M 컬렉션' 등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스터 V·파우제 M 컬렉션은 일시불 구매 시 정상가 대비 최대 40만원, 구독 시 최대 48만원 상당의 혜택과 특별 사은품을 제공한다. 기존 세라젬 고객이 제품을 추가 구매할 때 적용하는 '패밀리세일' 혜택도 확대한다. '마스터 V7 2027'은 패밀리세일 적용 시 일시불 구매 기준 최대 80만원, 구독 기준 최대 9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마사지 모드와 척추 온열 기능 등을 강화한 '마스터 V9 2027', 입문형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5', 부위별 집중 관리 기능을 강화한 '마스터 V7 2027', 듀얼 포지션 시스템을 적용한 '마스터 V11' 등이 있다. 안마의자 '파우제 M 컬렉션'에서는 파우제 M4·M8 Fit·M10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오랜 시간 세라젬을 믿고 함께해온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일상 속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레고그룹 '드래곤볼 신룡 & 손오공' 다음달 4일 출시 레고그룹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처음 손잡고 '드래곤볼' 테마 제품을 선보인다. 첫 제품은 총 1764개 브릭으로 구성된 '레고 드래곤볼 신룡 & 손오공'이다. 일곱 개의 드래곤볼에서 등장하는 신룡과 근두운을 탄 어린 손오공을 배치해 원작의 장면을 구현했다. 레고그룹 본사에서 성인 시리즈 디자인을 담당하는 한국인 이재원 디자이너가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신룡의 긴 몸체와 비늘 등을 브릭으로 표현했으며 손오공 미니피겨는 탈착하거나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제품 하단에는 일곱 개의 드래곤볼을 표현한 브릭과 '드래곤볼' 로고 명판을 배치했다. 제품은 다음달 4일 정식 출시하며 같은 달 1~3일 온라인 공식 레고스토어에서 예약 판매한다. 레고그룹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내년에도 협업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페데리코 베게르 레고그룹 신사업 수석 부사장은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수십 년간 전 세계 팬들의 마음과 상상력을 사로잡아온 드래곤볼을 레고 제품으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팬들이 레고 세트를 통해 사랑하는 드래곤볼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새롭게 경험하고 탐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라포즈, 29CM '살림마켓' 참여…홈 프래그런스 제품 할인 프래그런스 브랜드 라포즈가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29CM에서 열리는 '살림마켓' 기획전에 참여해 디퓨저와 필로우미스트, 차량용 방향제, 사쉐, 핸드워시 등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최소 주문금액 없이 사용할 수 있는 20% 상품 쿠폰을 제공하며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한다.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14% 장바구니 쿠폰도 제공한다. 필로우미스트와 아워글래스 디퓨저, 리필용액, 차량용 방향제, 핸드워시 등 일부 제품은 1+1 구성으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인 '아워글래스 디퓨저'는 '시간과 기억'을 주제로 한 제품이다. '꼬뜨도르'는 그린 리브스와 비터 오렌지, 파인, 시더우드 등을 조합했으며 '리브래리'는 베르가못과 베티버, 샌달우드, 머스크 등을 활용했다. 라벤더와 화이트 머스크 등을 활용한 필로우미스트 '프로방스, 밤의 포옹'도 기획전에서 판매한다. 라포즈 관계자는 “이번 29CM 살림마켓을 통해 일상과 공간에 향을 더할 수 있는 라포즈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디퓨저부터 필로우미스트, 차량용 방향제까지 여러 제품을 혜택과 함께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시몬스 “뷰티레스트 에디슨 판매량 전년 대비 약 40% 증가" 시몬스가 지난 6월 '하이파이브 셰어링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대상 제품인 '뷰티레스트 에디슨' 슈퍼싱글(SS)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몬스에 따르면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지난 8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에디슨 슈퍼싱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었다. 지난 8월 한 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60% 증가했다. 하이파이브 셰어링 프로젝트는 뷰티레스트 에디슨 슈퍼싱글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를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누적 기부금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와 소아청소년센터 환경 개선 등에 사용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하이파이브 셰어링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침대를 선택하는 것을 넘어 더 높은 가치와 희망을 나누고 나눔의 가치까지 함께 실천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병원과 기업, 소비자 등 3자가 함께 지속가능한 ESG 행보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쿠쿠 “KCSI 음식물처리기·전기레인지 부문 1위" 쿠쿠가 '2026년 제35회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음식물처리기와 전기레인지 부문 1위에 올랐다. 음식물처리기는 올해 신설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기레인지는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음식물처리기 대표 제품인 '에코웨일 큐브 음식물처리기'에는 음식물이 건조통 바닥에 눌어붙는 현상을 줄이는 '눌음방지모드'와 음식물의 양·상태에 따라 처리 시간을 설정하는 '지능형 타임세이버' 등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3ℓ 용량의 '에코웨일 큐브 메가 음식물처리기'도 내놨다. 전기레인지에서는 '쿠쿠 미식컬렉션 AI 트리플 프리존 인덕션 레인지'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AI 사운드 감지 센서가 끓는 소리를 분석해 화력을 조절하는 기능과 용기 크기에 따라 필요한 부위에 화력을 집중하는 '오토포커싱', 열이 한곳에 집중되는 현상을 줄이는 '교차가열' 기술 등을 적용했다. 쿠쿠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전기레인지와 음식물처리기 분야에서 고객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를 세심하게 살피고 기술 혁신을 반영한 제품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부가부 '지라프 어워드 대상 페스타' 이달 한 달간 진행 네덜란드 육아솔루션 브랜드 부가부가 브랜드 어워드 수상을 기념해 이달 한 달간 '부가부 지라프 어워드 대상 페스타'를 진행한다. 부가부에 따르면 '2026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프리미엄 유모차 디럭스·절충형·휴대형과 아기 식탁의자 하이체어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는 프리미엄 유모차 부문 7년 연속, 하이체어 부문 3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행사 대상인 하이체어 '부가부 지라프'는 공구 없이 시트와 발 받침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실내 공기질 관련 '그린가드 골드' 인증을 받았다. 행사 기간 지라프와 디럭스 스트롤러 '부가부 동키 6' 또는 '부가부 폭스 5 리뉴'를 함께 구매하면 36만원 상당의 '부가부 지라프 뉴본 바운서'를 제공한다. 지라프와 베이비 세트를 함께 구매한 고객에게는 8만원 상당의 트레이를 증정한다. 포토 리뷰 참여 고객에게는 구매 구성에 따라 최대 15만원의 액세서리 구매 금액권을 지급한다. 부가부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혁신적 기술력과 디자인을 담은 육아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성훈 LH 사장, “15억원 이하 6억원 대출규제 강화해야…사내대출 자제도 필요해”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현행 1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6억원 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사내대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 간담회에서 대출규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주택공급을 위해 물량과 속도, 입지 측면에서 전례없는 양과 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설계기간, 건설기간 등 시차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 지금은 대출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출규제에 대해 '주거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반발이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공동체 전체로는 주거 사다리가 더 높아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시차의 문제가 있지만 전례없이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이고, 금리도 상승 기조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집값이 하향 안정화 되거나 일부 지역은 부동산이 급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며 “급등과 급락을 하는 것보다는 일정한 대출 규제를 통해 완만하게 주택가격이 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1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6억원 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25억원은 2억원, 25억원에서 15억원까지는 4억원, 15억원 이하는 6억원으로 대출을 규제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와 비교해 규제가 돼있지 않은 것"이라며 “생애최초는 LTV 70%까지 해주고 있다. 시장에선 생애최초로 대출을 받아 경쟁적으로 집을 사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집값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 우리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지 생각해볼 때"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나 재정경제부에서 대출 규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고 가고 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검토해오던 사안이라고 했다. 사내대출 규제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정부 당국자로서 사내대출 규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기업은 정부가 규율 가능한 영역인지 모르겠다"면서도 “LH 사내대출 한도가 정부 지침을 초과하는 측면이 있다. 이 부분은 노사 협약 사항이라 협의가 필요하지만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 없이 하겠다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 직원의 주택자금 대출 한도는 1인당 7000만원으로 제한돼있다. 그러나 LH 주택 임차 자금 기본 지원 한도는 수도권·광역시와 도청 소재지, 특별자치지역 및 LH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시 기준 9000만원, 기타지역은 8000만원이다. 여기에 20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최대 5000만원(1명 1000만원, 2명 3000만원, 3명 이상 5000만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대학생인 20세 이상 미혼 동거 자녀도 자녀수에 포함될 수 있어 수도권 거주 다자녀 가구의 경우 최대 1억4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개발사도 망설이는데”…트럼프가 못박은 韓 알래스카 LNG 투자 [이슈+]

한국 정부의 2000억달러(약 280조원) 규모 대미 투자의 일환으로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공개됐지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사업성을 따져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예정된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참여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이다. 1일 정부가 발표한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공동 팩트시트에 따르면 양국은 “미국과 한국은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 및 모든 관련 국내법적 요건의 충족을 조건으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했다. 한국 정부가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 상업성과 법적 요건을 따져보기 위한 검토 단계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특히 공동 팩트시트와 보도자료에는 실제 투자 규모나 투자 방식, 최종 투자 결정 시점 등도 명시되지 않았다. 이는 함께 공개된 223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와 1200억달러(약 163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프로젝트와 대조적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조선 협력 분야 1500억달러와 전략적 투자 분야 2000억달러를 포함해 총 3500억달러(약 47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은 달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 행정부가 체결한 합의 덕분에 한국은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투자에 원전 8기와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화력발전시설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사업을 이미 확정된 투자처럼 언급한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알래스카 사업을 두고 “투자 규모가 500억달러를 소폭 넘어설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들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전액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규모가 540억달러(약 73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 공개를 넘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을 지원하는 성격이 짙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설리번 의원은 알래스카에서 이 거래와 다른 여러 거래를 위해 거의 20년 동안 일해왔다"며 “특히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댄 설리번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50년 동안 정치인들이 알래스카 파이프라인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며 “하지만 오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의원 역시 “알래스카에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왔다"고 화답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800마일(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지역으로 운송한 뒤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막대한 사업비와 자금조달, 상업적 타당성 등을 둘러싸고 수년 동안 불확실성에 시달려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알래스카 사업을 주도하는 글렌파른의 브렌던 듀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 발표 행사에서 “파이프라인 건설에는 3년이 걸리며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즉시 착공할 수 있다"며 “LNG 수출은 그로부터 약 2년 뒤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글렌파른이 아직 알래스카 LNG 사업을 실제로 추진할지에 대한 공식적인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에 대한 FID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이뤄지는 것이 목표였지만 올해로 미뤄졌다. 글렌파른이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LNG 장기 구매계약 물량을 아직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글렌파른은 일본과 한국, 대만, 태국, 프랑스 등을 상대로 연간 총 1300만t(톤) 규모의 LNG 구매 관련 합의를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을 마무리하려면 연간 300만t 규모의 추가 구매계약을 확보해야 하며, 기존 합의 역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결국 사업 개발사조차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한국 정부 역시 상업성과 법적 요건을 따져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한미 양국도 공동 팩트시트에서 사업 검토에 착수한다는 선에서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이미 성사된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처럼 제시하고 이를 알래스카 지역 유권자들에게 대규모 에너지 사업을 유치한 정치적 성과로 부각한 셈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무위 국감 ‘태풍’ 빗겨가는 보험·카드사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2026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금융지주·은행·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아직 변수가 있지만, 보험사와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있다는 평가다. 1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여야는 금융당국 등 기관증인 명단을 확정했지만, 일반증인 명단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마찰을 빚는 부분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투자자들이 50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상품을 출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김용범 전 정책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막히고 있다. 김 전 실장은 공직을 떠나 출석 의무가 없지만, 야당에서는 8일 금융위원회와 19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질문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와 은행권에서도 승계·가계대출·금융사고를 비롯한 이슈가 걸려있다. 장민영 IBK기업은핸장의 출석은 확정된 상황으로, 다른 고위관계자들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 보험업권에서는 정책질의 위주로 국감이 진행될 전망이다. 개별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호통'을 칠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메리츠금융지주가 언급됐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지난 5월6일 출시된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잉진료 방지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1·2세대 등 기존 가입자들의 전환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5세대로 전환하는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3년간 50% 낮추기로 했으나,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세대 상품이 나왔을때 보험료 할인이 이뤄졌음에도 전환율이 낮았고, 5세대는 자기부담금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보험사기는 국감장에서 다뤄질 수 있다. 올 상반기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과 인원은 각각 6200억원·5만명 규모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손잡고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의료계·보험업계 종사가 관여하는 등 사기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 불거지는 부당승환 문제도 여전하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대형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임원을 소집해 관련 문제를 점검했고, 이번 국감장에서도 설계사가 수수료 확보를 목적으로 기존 계약을 해지시키고 신계약 체결을 맺도록 하는 사례가 거론될 수 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실손24) 연계율은 연말 목표치와 격차가 40%포인트(p)에 달하지만,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이번 국감을 피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생/손보사와 금융당국에 제기되는 민원 건수 역시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비자보호를 이유로 '호통'칠 근거가 부족한 셈이다. 여신업권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이슈가 있는 만큼 보험업계 보다는 CEO 출석 가능성이 높다. 랜털채권 인수와 관련해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와 김기덕 JB우리캐피탈 대표가 증인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야당의 표적이 된 주요 증인들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른 증인들이 채택될 확률이 커지는 점도 변수다.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업계의 명분이 있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비롯한 대출 상품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으나,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금리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해수위와 복지위 등에서 증인 채택이 이뤄질 수 있지만, 손보사 대표 대신 다른 관계자들이 출석했던 사례가 있다"며 “이번에는 굵직한 쟁점이 다른 업권에 쏠린 만큼 보험과 카드사들이 무대를 장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은행 대출 모집 정보 유출…금감원 긴급 현장조사

신한은행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긴급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일 파악됐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 전날 대출 모집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유출 경위와 정보의 성격,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기법이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공격자가 다른 경로를 통해 확보한 계정·비밀번호 정보를 이용해 여러 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로그인을 시도하는 해킹 방식이다. 다만 로그인 인증을 기반으로 한 뱅킹 서비스 자체가 해킹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 관계자는 “현재 유출된 정보의 성격과 규모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한 고객 보호 조치를 취하고 진행 상황을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대출도 예금도 안 늘린다”...저축은행, 외형 대신 ‘이익 방어’

저축은행 업계가 하반기 여수신 외형 확대보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에 따라 예금금리 경쟁은 약해지고 신용대출 성장도 제한되면서 이자이익보다 부실자산 정리와 충당금 부담 완화를 통해 순이익 개선 흐름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76%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연 3.95%까지 올랐지만 두 달 새 꾸준히 내려온 결과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저축은행의 예금 매력도도 낮아지고 있다. 같은 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40~3.55%인 것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평균금리와의 차이가 불과 0.21~0.36%p에 그친다. 지난 7월 두 업권의 평균금리 차이가 1.02%p 였던 것과 비교하면 업권간 금리 차가 크게 줄었다. 1억원을 1년동안 예치한 상황으로 가정하면 두 달 전에는 저축은행에서 받는 이자가 세전 102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세전 21만~36만원까지 줄어 많게는 80만원 이상 깎이게 됐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린 반면 저축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낮춘 결과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에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50%까지 높이면서 지난달 9일 연 3.20%에서 3.40%로 올린 지 3주 만에 또 다시 추가로 인상했다. 5대 은행 중 대다수 은행이 연 3.5% 이상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이 이런 기조를 취하는 이유는 예금이 대출보다 빠르게 늘어 당장 수신 경쟁에 나설 필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상호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05조2141억원으로 6월 말 대비 4조858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은 95조7398억원에서 96조2528억원으로 513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은 예금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지만 동시에 이자를 지급해야하는 부채에 속하기에 대출 규모 만큼 예금을 끌어모아 적정한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 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서면서 수익성 저하를 우려한 처사로도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고금리 여신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기에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 대출금리는 법적 규제로 최고 금리 상한선에 막혀 더 올리기 어려운 반면 예금금리는 가파르게 치솟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인상기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오를 때 26개 저축은행의 조달비용률은 평균 0.88%p 상승한 반면 대출이자수익률은 0.20%p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마저 제한적으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업권이 대출 총량 자체를 늘리지 않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저축은행 4곳(SBI·OK·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의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 6503억원으로 지난해 말 6475억원 대비 28억원(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증가분은 SBI저축은행 한 곳에서 나오면서 사실상 업권 전반은 감소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올 1분기부터 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소액 신용대출마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고금리·무담보 자산 확대를 제한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차주를 선별해 대출을 내준 것이다. 소액 신용대출은 급전 수요가 높은 저신용 차주가 주로 이용하기에 늘릴수록 부실 위험과 충당금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시장의 고금리 사이클 지속이 예상되면서 업권은 여수신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절감, 유가증권 운용수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신을 확보해 대출과 이자이익을 늘리기보다 예금금리를 내려 수신비용을 관리하고 여신성장은 억제해 마진이나 건전성, 충당금 관리에 나서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올 상반기 업권 순익 증가도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와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제한으로 이자이익 성장이 제한되지만 충당금 감소로 순익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실적 구조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가 더 줄어 예금 이탈로 이어질 경우 향후 자금 조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예금잔액이 감소하는 국면에 들어서고 향후 대출 수요가 회복됐을 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업권 실적이 회복세지만 본업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이자비용을 관리하면서도 만기 고객의 수신잔액 흐름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똑똑한패션] 지그재그, K2, LF 티톤브로스, 무신사 마뗑킴, 아디다스, 랄프 로렌, 신성통상 탑텐키즈

◇ 지그재그 '지그재그 익스프레스' 성수 팝업 이달 16일 개막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이달 16~18일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 성수 신관에서 오프라인 팝업 '지그재그 익스프레스'를 운영한다. 이달 7일 정오부터 지그재그 앱에서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지그재그의 세 번째 오프라인 팝업으로 플랫폼에 입점한 쇼핑몰 약 50곳이 참여한다. '사색', '모렌트', '라룸', '리얼코코' 등이 참여하는 단독 스토어존에서는 자체 제작·인기 상품을 판매한다. 스타일존에서는 '슬로우앤드', '메리어라운드', '블랙업', '매니크' 등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데일리 캐주얼, ALL SIZE, 모던 시크 등 6개 주제로 구성해 선보인다. 이벤트존과 피팅존, 픽업존 등도 마련한다. 예약 방문객에게는 '지그재그 타포린백'을 제공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와 함께 성장해 온 국내 대표 쇼핑몰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달 7일부터 예약이 시작되는 만큼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K2 '알파카 파카 다운' 출시…알파카 충전재·플리스 적용 K2가 알파카 소재를 충전재와 겉감에 활용한 '알파카 파카(AL-PACA PARKA) 다운'을 출시한다. 신제품에는 K2와 이탈리아 임보텍스가 공동 개발한 '에어로 알파카 플록' 충전재를 적용했다. 알파카 원사와 단열 소재인 에어로겔을 결합한 소재다. 겉감에는 천연 알파카 원사를 5% 혼방한 플리스 원단을 사용했다. 등판과 소매에는 구스다운을, 앞판과 후드에는 에어로 알파카 플록을 넣는 등 부위별로 충전재를 달리했다. 여성용은 파스텔 코랄·로즈·크림·소이·블랙 등 5가지, 남성용은 크림·소이·블랙 등 3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25만9000원이다. 노성훈 K2 의류기획팀 이사는 “알파카 소재의 장점과 K2의 기술력을 결합한 차별화된 플리스 다운"이라며 “편안한 착용감과 색다른 겨울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F 티톤브로스, 디자이너 브랜드 '정리'와 첫 협업 LF가 국내 전개하는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정리(JEONGLI)'와 첫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티톤브로스의 아웃도어 기능성과 정리의 미니멀한 디자인을 결합해 야외 활동과 일상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시티 아웃도어'를 제안한다. 초경량·고강도 소재 '다이니마'를 비롯해 '폴라텍 알파', '폴라텍 파워 드라이' 등 기능성 소재를 활용했다. 다운 베스트와 재킷, 슬랙스, 이너 등 총 15종으로 구성했다. 컬렉션은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라움이스트, 카시나, 무신사 등에서 차례로 판매하며 별도 팝업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LF 티톤브로스 관계자는 “티톤브로스가 축적해 온 정통 아웃도어 기술력에 미니멀한 디자인 감각을 더해 브랜드의 기능성을 도시와 일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무신사, 일본 삿포로에 마뗑킴 5호점 이달 23일 개장 무신사가 일본에서 공식 유통하는 하고하우스의 패션 브랜드 마뗑킴이 이달 23일 홋카이도 삿포로에 일본 5호점을 연다. 신규 매장은 삿포로 오도리 지역의 쇼핑몰 '삿포로 파르코'에 들어선다. 마뗑킴은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에 이어 삿포로까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게 됐다. 무신사에 따르면 기존 일본 4개 매장에는 올해 1~9월 약 30만명이 방문했다. 삿포로 파르코점에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가을·겨울 신상품과 마뗑킴의 주요 제품을 폭넓게 판매한다. '헨리 넥 로고 니트 탑' 등을 현지에서 먼저 선보이고 구매 금액에 따라 헤어클립과 패디드 파우치, 우산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은 지역마다 소비 특성과 패션 시장의 성격이 뚜렷한 만큼 주요 도시에서 축적한 고객 반응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별 유통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K패션 브랜드가 일본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디다스 'LIFE IN PROGRESS' 가을 아우터 캠페인 공개 아디다스가 오리지널스와 스포츠 퍼포먼스 제품군을 아우르는 2026 가을·겨울 아우터 캠페인 'LIFE IN PROGRESS(완벽한 미완성)'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베이비몬스터, 축구선수 정승원, 펜싱선수 도경동, 모델 겸 DJ 재인 킴 등이 참여했다. 서울의 시장을 배경으로 오리지널스와 스포츠 퍼포먼스 제품을 조합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필릭스는 파이어버드 재킷과 데님 팬츠를 조합했고 베이비몬스터는 스포츠 퍼포먼스와 오리지널스 제품을 함께 활용했다. 정승원은 아웃도어 우븐 재킷, 도경동은 스포츠웨어 패디드 재킷과 풋볼 팬츠를 착용했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스포츠와 문화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큐레이션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다양한 제품을 조합해 폭넓은 스타일링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랄프 로렌 'The Power of Us' 핑크 포니 캠페인 전개 랄프 로렌이 암 퇴치를 지원하는 '2026 핑크 포니(Pink Pony)' 캠페인과 컬렉션을 공개했다. 올해 캠페인 주제는 'The Power of Us'로 공동체와 연대, 공동 실천의 의미를 조명한다. 핑크 포니 컬렉션은 블랙과 핑크를 중심으로 볼 캡과 옥스퍼드 셔츠, 케이블 니트 스웨터 등을 구성했다. 랄프 로렌은 이들 3개 제품 판매가격의 100%, 나머지 핑크 포니 컬렉션 제품 판매가격의 최소 25%를 국제 암 자선단체 네트워크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달 17일에는 '글로벌 데이 오브 쇼핑'을 진행해 전 세계 구매금액의 5%를 핑크 포니 활동에 기부한다. 랄프스 커피에서는 이달 한 달간 '핑크 포니 라테'를 판매한다. 랄프 로렌은 지난달 한국 국립암센터 재단과 협력해 고양 국립암센터에 환자와 가족·보호자를 위한 '랄프 로렌 라운지'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8년 개소할 예정이다. ◇ 신성통상 탑텐키즈 '나는 너를 응원해' 10주년 캠페인 공개 신성통상 탑텐키즈가 브랜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10살 아이와 부모를 함께 조명하는 2026 가을·겨울 캠페인 '나는 너를 응원해'를 공개했다. 캠페인은 '자립·창의·도전'을 주제로 요리와 가구 조립, 장수풍뎅이 사육에 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3편의 영상으로 담았다. 아이가 직접 시도하고 부모가 한발 물러서 기다리며 필요한 순간 도움을 주는 모습을 통해 가족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화보와 영상에는 코듀로이 본딩 스웨트 셔츠와 후드 집업, 더블니트 그래픽 스웨트 셔츠, 소프트 플리스 후디 등 신성통상 탑텐키즈의 가을·겨울 제품을 활용했다. 성인용 탑텐 제품을 함께 구성한 패밀리 스타일도 제안한다. 캠페인 공개에 맞춰 탑텐몰에서는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신성통상 탑텐키즈 관계자는 “10살은 스스로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아이들의 작은 도전과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부모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건배는 끝났고, 경쟁은 계속된다

건배사는 대개 지루하다. 우정과 협력을 말하고 서로의 건강을 빈다. 그러나 9월 24일 백악관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0년이 넘는 미·중 관계를 몇 분의 연설에 담았다. 조지 워싱턴이 구입한 중국 도자기에서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의 험프 항로, 마오쩌둥과 리처드 닉슨의 관계 정상화, 중국 사막에 나무를 심은 미국인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날 낮 협상장에 놓였던 관세와 반도체, 희토류는 이 역사에서 빠져 있었다. 시진핑이 고른 첫 단어는 중추절이었다. 워싱턴에서 만찬이 열린 24일 밤, 베이징은 이미 가족이 다시 모이는 명절을 맞고 있었다. 그는 두 나라의 관계도 그렇게 한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역사를 어디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식탁의 풍경은 달라진다. 2018년에서 시작하면 무역전쟁이다. 시진핑은 더 먼 과거의 도자기와 교역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외교의 건배사는 역사를 편집하는 일이기도 하다. 연설의 끝에서는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자신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나란히 놓았다. 두 목표가 서로를 북돋울 수 있다고도 했다. 상대의 구호를 반박하는 대신 옆자리를 내준 셈이다. 그러나 두 나라가 바라는 '다시'가 언제까지 같은 식탁에 앉아 있을 수 있을까. 이 물음의 답은 건배사보다 산업정책에 가까이 있다. 미국의 대중국 전략은 한때 중국을 세계경제에 편입하면 경제뿐 아니라 정치도 변하리라는 기대에 기초했다.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은 그 기대의 정점이었다.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트럼프 1기의 관세와 기술 제재,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통제를 거치며 워싱턴의 무게중심은 관여에서 경쟁으로 옮겨갔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중국의 기술적·군사적 부상을 견제하려는 방향은 이어졌다. 트럼프 2기가 그 경쟁을 멈춘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거래를 끊는 대신,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는 장벽을 세우고 나머지 교역은 관리하려 한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미·중 무역위원회를 통해 안보상 민감하지 않은 상품의 교역을 논의하면서도 경제·국가안보를 위한 관세는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봉쇄를 포기했다기보다 압박과 거래를 함께 쓰는 쪽으로 전술을 조정한 것이다. 중국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냉전기의 소련과 달리 중국은 세계 제조업과 공급망 깊숙이 들어와 있다. 미국이 첨단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 중국은 핵심광물과 제조업 공급망을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 미국의 기술통제가 중국에 비용을 안기듯, 중국의 수출제한도 미국과 동맹국에 비용을 안긴다. 서로를 밀어붙일 수는 있어도 그 충격에서 자신만 벗어날 수는 없다. 두 나라가 거듭 협상장으로 돌아오는 이유다. 이런 점에서 백악관의 건배와 협상장의 긴장은 모순되지 않는다. 두 정상은 경쟁을 끝낸 것이 아니라 경쟁의 비용을 관리하려 했다. 미국은 중국과 대화하는 동시에 반도체와 인공지능, 조선과 핵심광물에서 자국의 우위를 지키려 한다. 중국 역시 관계를 안정시키는 동안 기술자립과 공급망의 영향력을 키우려 한다. 악수는 화해의 결론이 아니라, 계속될 경쟁을 다루는 방식이다. 한국에도 기회와 부담이 함께 온다. 미국이 전략산업에서 중국 의존을 줄이려 할수록 한국의 반도체와 조선, 배터리와 방산 역량은 중요해진다. 그러나 그 가치는 미국 내 투자 요구와 공급망 재편 비용을 동반한다. 중국 시장과 소재 공급망도 하루아침에 지울 수 없다. 미·중 경쟁이 길어질수록 한국은 더 필요해지는 동시에 더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는다. 시진핑은 건배사에서 두 나라의 오랜 우정을 말했다. 그러나 한국이 주목해야 할 것은 잔을 든 손보다 협상장에 남은 계산서다. 어느 쪽 잔에 먼저 부딪칠지 묻기 전에, 두 나라 모두 쉽게 빼놓을 수 없는 산업과 외교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건배는 끝났다. 복잡한 계산은 이제부터다. 성일권

[특별 기고] 항공보안공단 설립, 과거 시행착오에서 답 찾아야

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이 21만98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인천공항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사장·부사장이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의 보안 자회사들과 관련 부서 통폐합을 통한 항공보안공단 설립 추진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과 향후 추진 과정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문득 2017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첫 사업장이자 이후 청년층의 공정성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던 인천공항 보안 검색 직원 정규직 전환 발표가 떠올랐다. 공항 산업의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인력과 ICT 첨단 장비를 활용하는 항공 보안이 제도가 바뀔 때마다 갈피를 못 잡는 상황으로 재현될 우려가 된다는 점 때문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9·11 테러 이후 미국은 공항 보안 검색 업무를 항공사 중심의 민간 운영 체계에서 교통보안청(TSA) 소속 보안 검색 요원(TSO)이 담당하는 체계로 바꿨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도 인천공항 개항을 전후해 항공사 책임 아래 외주 용역으로 담당하던 보안 검색 업무를 공항 운영자 책임으로 수행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이후 2017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거쳐 공항 운영자의 자회사 정규직 체계로 전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보안 검색의 실시 주체가 전통적으로 항공사였으나 항공 수요 증가와 업무의 전문화 필요성에 따라 공항 관리자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국토교통성 전문가 회의에서 이러한 방향을 정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 도쿄 하네다공항 국제선과 미야자키공항의 보안 검색 실시 주체를 항공사에서 공항 관리자인 국가로 전환했고 향후 다른 공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CAO는 2017년 글로벌 항공 보안 계획(GASeP, Global Aviation Security Plan)을 통해 위험 기반 보안 체계(Risk-based Security)를 주요 전략 방향으로 보다 체계화했다. AI와 첨단 보안 장비의 도입이 확대될수록 인력·장비·정보를 개별 공항 단위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커진다. 이런 측면에서 항공 보안 거버넌스를 재정립하려는 정부의 방향은 의미가 있다. 이에 10여 년 전 인천공항 보안 검색 인력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 경험했던 일이 생각나서 의견을 제시한다. 정부의 공공 부문 기능 개혁 추진 방안의 후속 조치가 곧 뒤따를 것이다. 법령도 마련하고 관계 기관의 △임무 분담 △제도 개선 △재원 마련 △노사 문제 등 모두가 사전에 논의하고 숙의해 결정할 사항들이다. 무엇보다 충분한 검토와 이해 관계자 간 협의 없이 조직 형태와 운영 방식부터 서둘러 확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공항의 항공 보안은 출입국 심사·세관·검역 업무를 담당하는 소위 'CIQ, Customs·Immigration·Quarantine)' 기관들과도 긴밀하게 연계된 업무다. 또한 공항은 철저한 항공 보안과 함께 고객 서비스도 병행해야 하는 사업장이다. 항공보안공단의 성패는 공단이라는 조직을 만드는 것 자체에 달려 있지 않다. 얼마나 현장의 경험을 제도 설계에 반영하고 관계 기관과 종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변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10년 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이야말로 이번 제도 개편에서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정책 자산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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