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FOMC 앞두고 코스피 숨 고르기…8600선 등락[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시각으로 1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대거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67.16포인트) 하락한 8659.44이다. 이날 코스피는 1.20% 하락 출발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42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1억원, 11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사자'로 돌아서 4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반도체 약 2조원, IT하드웨어 약 1조7000억원으로 두 개 업종 순매수 비중이 77%에 달한다. 코스피 종목 중 250개는 상승하고 있지만, 591개는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2.19%), 삼성전자우(-1.34%), 삼성전기(-0.44%) 등은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0.97%), SK스퀘어(+4.26%), 삼성생명(+0.70%), HD현대중공업(+1.72%) 등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간밤에 엔비디아(-2.37%), 마이크로소프트(-1.48%), 브로드컴(-4.37%) 등 주요 대형 기술주는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5.71%)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1.15%)도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3.60포인트) 오른 1022.28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4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4억원, 6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일 새벽 치러질 6월 FOMC는 동결이 유력한 만큼, 점도표상 2026년 말 중간값 변화 여부, 케빈 워시 신임 연준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중요하다"며 “어제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6월 BOJ 회의 후 양호했던 시장 반응처럼 예상에 부합하는 매파 결과만 나오더라도 주식시장은 6월 FOMC를 중립 수준의 재료로 소화하는 데 그칠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8원 오른 1512.4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국전력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목표가·주가 ↑

한국전력 주가가 17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5.65%(2250원) 오른 4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증권은 전날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중동 전쟁 종전에 따른 투자 모멘텀과 가치 복원을 반영한 조정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해 전쟁 직전 대비 40%의 급격한 조정을 거친 상황에서 종전 국면 진입으로 전쟁 이전의 투자 모멘텀 부활과 가치의 가파른 복원이 기대된다는 점을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패트롤]한국도로교통공단-보훈공단-북부지방산림청-원주문화재단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한국도로교통공단이이 올여름 평년보다 많은 비와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를 당부했다. 공단은 최근 5년간(2021~2025년)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6만64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1,058명이 숨지고 8만7,335명이 다쳤다. 분석 결과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7명으로 맑은 날 치사율 1.3명보다 약 1.3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야간 빗길 운전의 위험성이 두드러졌다. 비 오는 날 야간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0명으로 주간 치사율 1.5명보다 높아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 시간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음주운전과 과속 역시 빗길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비 오는 날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6099건으로 전체 빗길 사고의 10.1%를 차지했다. 이는 맑은 날 음주운전 사고 비중인 6.1%보다 높은 수치다. 과속 사고의 경우 발생 비중은 1.1%에 그쳤지만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9.5명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맑은 날 과속 사고 치사율 17.5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공단은 비가 내리면 노면이 미끄러워져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집중호우 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속 주행 중에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막이 형성되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차량 조향과 제동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단은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제한속도보다 20% 이상 감속하고, 폭우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속도를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사전에 점검하고 와이퍼와 전조등, 안개등 등 차량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평소보다 2배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현철승 한국도로교통공단 AI디지털본부장은 “비 오는 날은 맑은 날보다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고 야간에는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며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여름철에는 감속 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보훈공단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통해 지역 상생과 나눔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보훈공단은 16일 원주 혁신도시 본사에서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번 참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확충에 힘을 보태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훈공단은 2024년부터 충청북도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3년 연속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기관 문화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보훈공단은 그동안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써왔다. 윤종진 이사장은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에 따뜻한 응원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북부지방산림청과 민간기업이 손잡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숲 조성에 나섰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시 공동산림사업지에서 트리플래닛㈜과 함께 '산림탄소상쇄 공동산림사업 기념 식재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양 기관이 체결한 산림탄소상쇄 공동산림사업 협약 이후 처음 진행된 현장 행사로,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와 연암대학교, 한국전문임업인협회, 한국임업신문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신품종 오동나무를 함께 심었다. 오동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탄소 흡수력이 우수한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참석자들은 식재 작업과 함께 산림의 탄소저장 기능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림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활엽수 중심의 조림을 확대하고 산림 탄소흡수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국유림을 활용한 민관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산림탄소상쇄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산림탄소상쇄 사업은 기업이나 기관이 숲 조성과 산림경영을 통해 흡수된 탄소량을 인정받아 온실가스 감축에 활용하는 제도로,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준호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오늘 심은 나무가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숲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문화재단이 디지털 기술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지역 창작 인재 양성에 나선다. 원주문화재단은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원주 미디어 프로젝트 랩(LOW : Light of Wonju)' 참여자를 오는 7월 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빛(Light)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프로젝트형 교육 과정이다. 단순 강의 중심 교육이 아닌 실제 콘텐츠 제작 경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자들은 생성형 AI와 프로젝션 맵핑,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등 최근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용되는 핵심 기술을 배우게 된다. 교육은 전문가 멘토링과 실습 중심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팀을 구성해 직접 미디어아트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결과물은 참여자들의 아이디어와 협업 과정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구현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미디어아트 창작에 관심 있는 원주 시민과 문화예술인이다. 재단은 참여 의지와 활동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5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프로그램은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남산골문화센터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다. 원주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창작 환경을 지역 안에서 확산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앞서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사전 전시도 마련된다. 사전 프로모션 전시 'THE MEDIA GARDENERS'는 '기술을 심어 치유를 수확하는 미래의 디지털 파머(Digital Farmer)'를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공간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26일과 27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원주아트갤러리에서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문화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지역에서 실험하고 확장하는 과정"이라며 “미디어아트에 관심 있는 시민과 예술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SK하이닉스, 인재 발굴 허들 없앤다…채용서 ‘학력 제한’ 철폐

SK하이닉스가 17일 시작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한다.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결정에 따라 채용 공고에 명시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 요건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이번 수시 채용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들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화솔루션, 1.7조 조달해도 남은 숙제 ‘신용등급’…방어 키는 ‘EBITDA’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한화솔루션이 세 차례 정정 끝에 1조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본궤도에 올렸다. 조달 자금 가운데 절반인 9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단순한 투자 재원 마련을 넘어 재무구조 개선 성격이 짙다. 시장의 관심은 유상증자 자체보다 신용도에 미칠 영향에 쏠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차입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신용등급 하향변동요인도 충족한 상태다. 회사는 유상증자와 자구안 이행을 통해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용평가업계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회복 여부, 즉 실질적인 영업 개선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9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나머지는 미국 태양광 사업 관련 시설투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약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와 발행 조건 조정 등을 거치며 조달 규모를 축소했다. 이후 세 차례 정정 끝에 최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면서 유상증자 절차가 재개됐다. 이번 유상증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재무개선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수년간 태양광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선점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태양광 업황 둔화와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겹치면서 재무부담도 커졌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3000억원, 2025년 3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EBITDA는 2023년 1조원대에서 2024년 4000억원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 부담도 적지 않다. 한화솔루션의 이자비용은 최근 2년간 5000억원을 웃돌며 EBITDA를 상회하고 있다.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금융비용이 더 큰 구조가 이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0.56배, 2025년 -0.67배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이 배율이 3년 연속 1배를 밑도는 기업은 한계기업 또는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총차입금은 2022년 7조원대에서 지난해 14조원대로 급증했고, 올 1분기 들어서는 16조원까지 늘었다. 순차입금도 해마다 2조~3조원 단위로 증가하면서 올 1분기에는 13조원까지 확대됐다. 신용평가사들이 주목하는 대목도 이 부분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의 올 3월 말 TTM(Trailing Twelve Months·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기준 순차입금/EBITDA가 등급 하향변동요인 수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이 제시한 등급 하향 기준은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다. 한화솔루션의 3월 말 TTM 기준 해당 수치는 26.9배로 기준을 크게 웃돈다. 순차입금/EBITDA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EBITDA)으로 순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다. 예를 들어 해당 수치가 30배라면 현재 수준의 EBITDA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순차입금을 모두 갚는 데 약 30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반대로 6배는 약 6년, 3배는 약 3년 수준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차입 부담이 크고 재무적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가 신용도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밝힌 계획을 보면, 유상증자 완료 이후 부채비율은 196.3%에서 159.8%로 낮아질 전망이다. 순차입금은 12조6259억원에서 10조6236억원으로 감소하고, 순차입금의존도는 38.1%에서 31.5%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순차입금의존도의 경우 차입금의존도 대비 좀 더 보수적인 판단 지표인 만큼, 31.5%는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업종 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가 안전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자구안 이행 시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하락 트리거인 순차입금/EBITDA는 2025년 말 30.1배에서 올해 말 6배, 2028년 말 2.9배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나이스신용평가의 주요 지표인 총차입금/EBITDA 역시 지난해 말 36.5배에서 올해 말 8.2배, 2028년 말 3.9배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차입금의존도도 2028년 27.3%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 신용등급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눈여겨볼 부분은 회사가 제시한 개선 전망이 단순히 차입금 감소만 반영한 수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순차입금/EBITDA는 분자인 순차입금과 분모인 EBITDA가 동시에 반영되는 지표다. 순차입금이 줄어도 EBITDA가 늘어나지 않으면 기대만큼 개선되기 어렵다. 실제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를 보면 순차입금 감소 효과뿐 아니라 대규모 EBITDA 증가가 전제돼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EBITDA를 1조648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계획대로 순차입금/EBITDA가 30배 수준에서 6배 수준으로 낮아지기 위해서는 EBITDA 확대가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계획대로 순차입금/EBITDA 수준을 6배대로 낮추더라도, 한기평의 하향 트리거인 3.6는 초과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미국 태양광 사업을 꼽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연도별 사업계획과 실적 전망을 반영해 EBITDA를 추정했다"며 “최근 완공된 미국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아우르는 미국 내 유일의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수혜와 현지 프리미엄 효과가 기대되며 연간 1조원 규모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가 예상된다"며 “한화큐셀의 AMPC 수령액은 올해 약 1조원대로 예상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 전망도 회사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키움증권은 한화솔루션의 EBITDA가 지난해 4195억원에서 올해 1조749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올해 적자에서 내년 8469억원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회사가 제시한 EBITDA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실적 개선 전망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여전히 업황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으로 화학주가 반등하고 있지만, 업계 전반에 퍼진 공급과잉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발 신증설 물량 부담과 국내 구조조정 변수도 남아 있다. 한기평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공급망 정상화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토킹(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단기 개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의 신증설 물량은 여전히 중장기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역시 정책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IRA 정책 변화와 미국 수요 둔화 여부에 따라 실적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AA- 등급에 부정적 전망(Negative)이 부여된 상태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AA급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하방 압력이 반영된 상태다. 만약 한 단계 하향될 경우 등급은 A+로 내려가게 된다. 여전히 투자적격등급에 해당하지만 시장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AA급은 재무안정성과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한 기업군으로 평가된다. 반면 A급은 업황 변화나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수 있는 기업군으로 분류된다. 신용등급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회사채 발행금리와 투자자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기관투자가와 펀드의 매입 수요가 많아지고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진다. 반대로 등급이 하락할 경우 차환 부담과 조달 비용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채무 상환으로 순차입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순차입금/EBITDA는 EBITDA 변화도 함께 반영되는 지표인 만큼 실제 개선 폭은 향후 실적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화학 업황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정기평가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7%대 문턱까지 왔다”...주담대 3%대 실종, 변동형도 급등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대 중반 수준까지 높아졌다. 선호가 높은 변동형 금리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차주들의 대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금리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 단계라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향후 기준금리가 오르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04~6.47%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발표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에 따라 변동금리가 상승했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급했다는 의미로,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2.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 4월 0.08%p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약 한 달 전 연 6.03%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0.44%p 높아졌다. 하단은 연 3.63%였지만 현재 연 3%대 금리 상품은 사라졌다. 최고 금리는 6%대 중반까지 높아지며 7%대 진입을 향하고 있다. 같은 날 주담대 고정형(혼합·주기) 금리는 연 4.37~7.42%를 기록했다. 약 한 달 전 금리는 연 4.29~7.12%였는데 이보다 0.08~0.3%p 상승했다. 일부 은행은 하단 금리가 연 5%대로 높아지며 4%대 금리 상품이 실종됐다. 최고 연 7% 중반까지 금리가 높아지며 연 8%를 눈앞에 뒀다. 고정형 금리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달 초 4.080%에서 이달 16일 4.218%로 0.138%p 상승했다. 지난 8일 4.473%까지 높아졌으나 중동전쟁 종전 기대감 등에 지난주에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금리 인상기에는 금리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 변동금리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 기준 주담대 중 고정금리는 47.8%, 변동금리는 52.5%로 변동금리 비중이 더 높았다. 다만 변동금리도 최고 6%를 훌쩍 넘는 수준까지 높아져 차주들의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진다. 한은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0.5%p를 한 번에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이는 코픽스나 은행채 금리 등에 반영된다. 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출 금리를 조정해 차주들의 실제 대출 금리 상승으로 나타난다. 은행권 관계자는 “변동형,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변동형 금리가 낮더라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금리 상승 위험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패트롤]강원도-강원도립대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의료산업의 핵심 거점인 원주 의료기기 산업과 강원도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연결된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료기기 반도체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의료기기용 반도체 개발부터 시험·검증·실증까지 지역 내에서 가능한 기반이 마련돼 의료기기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원주 의료기기 기업들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핵심 반도체와 전자부품, 시험·인증 분야를 외부 기관이나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강원도는 최근 반도체교육원과 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구축 등 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 이번 사업은 두 산업을 연결해 의료기기용 반도체 개발부터 시험·검증, 실증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에는 강원테크노파크를 비롯해 강원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연세대학교 의료AI센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나노종합기술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참여한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에 필요한 의료 반도체 기술을 지역 내에서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 의료기기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혜 대상도 적지 않다. 현재 강원도 내 의료기기·바이오헬스 기업은 473개사에 달하며 이 가운데 216개사가 원주권에 집중돼 있다. 기업들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실증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장비 구축을 넘어 의료기기와 반도체, 인공지능(AI)이 융합된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원섭 도 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의료기기 산업과 강원형 반도체 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의료기기 테스트베드가 완성되면 도내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실증 역량이 한층 강화돼 글로벌 첨단 의료산업 거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삼척시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검증·실증·인증 기능을 모두 갖춘 국내 대표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도는 산업통상자원부 '대용량 ESS 복합 시험·인증 플랫폼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삼척시 소방방재산업단지 일원에 대용량 ESS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강원도와 삼척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사업의 핵심은 대용량 ESS에 대한 전기·화재·환경 분야 복합시험과 국제 인증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ESS 기업들은 미국 등 해외 인증기관에 의존해 국제 인증을 받아야 했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신규 시설 구축을 넘어 삼척에 조성되고 있는 ESS 산업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삼척은 이미 2023년 698억원이 투입된 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를 구축해 안전성 평가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2024년에는 244억원 규모의 ESS 화재안전 실증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며 실제 운용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여기에 이번 대용량 ESS 복합 시험·인증 플랫폼까지 구축되면 제품 개발부터 안전성 검증, 실증, 국제 인증까지 전 과정을 한 지역에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된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국 UL9540 등 해외 인증 대응 역량을 높이고 인증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 기술 보호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험·실증·인증 인프라가 집적되면서 관련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기능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연관 산업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심원섭 도 산업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강원도가 미래 에너지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ESS 인증 체계를 국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속초를 대표하는 실향민 음식문화가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원도립대학교 앵커사업단은 지난 12~13일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와 연계해 시민참여형 음식체험 프로그램 '아바이의 기억, 우리의 식탁으로'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행사가 아닌 지역문제 해결형 리빙랩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학과 지자체, 지역기관, 주민이 함께 속초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증사업이다. 속초는 한국전쟁 이후 이북 실향민들이 집단 정착하며 독특한 음식과 생활문화를 형성한 국내 대표 실향민 도시다. 하지만 1세대와 2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문화 전승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사업단은 속초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실향민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인조고기밥과 두부밥, 속도전떡 등 실향민들의 삶과 기억이 담긴 대표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보며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접했다. 이틀간 운영된 체험 부스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시민, 청소년 등 6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음식을 통해 실향민 문화와 속초의 역사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속초에 거주하는 실향민 2세 심삼옥 씨는 현장에서 가족의 기억과 고향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며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심 씨는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문화유산"이라며 “실향민 음식문화가 다음 세대에 계승되고 속초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여자 만족도와 재참여 의향, 콘텐츠 선호도 등을 조사하는 현장 실증도 함께 진행했다. 수집된 자료는 실향민 음식문화 콘텐츠의 정례화와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표 앵커사업단장은 “속초의 실향민 문화는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종균 총장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킨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혁신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원주 의료기기와 춘천 바이오 산업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도는 6월 미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의료·바이오 전시회 3곳에 도내 기업 14개사를 파견해 수출 판로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원주 의료기기산업과 춘천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강원 경제의 미래 먹거리 산업 경쟁력을 해외 시장에서 검증받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원주를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기업들은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WHX 마이애미 2026'에 참가한다. 원주의 ㈜비엔비테크, ㈜소닉월드, 심스테크 를 비롯해 춘천의 뉴로이어즈 4개 기업이 강원공동관을 운영하며 미국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마이애미는 중남미 시장과 연결되는 관문 역할을 하는 만큼 참가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 발굴과 수출 상담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춘천 바이오산업도 해외 진출 보폭을 넓힌다. 도와 춘천시는 16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의약품·제약 박람회인 'CPhI China 2026'에 바이오 기업 4개사를 파견했다. 참가 기업들은 중국 제약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상담과 현지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중 바이오파마 파트너십 행사 참여를 통해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 가능성도 모색한다. 이어 22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인 '바이오 USA 2026'에는 춘천과 홍천의 바이오 기업 6개사가 참가한다. 바이오 USA는 단순 제품 전시회가 아니라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위탁생산, 투자유치 등이 이뤄지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참가 기업들은 비공개 1대1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바이온사이트와 ㈜엘앤피솔루션, 신약개발 기업인 ㈜앱틀라스와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참가해 강원 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 도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수출 상담과 해외 바이어 발굴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협력과 투자유치, 글로벌 공급망 진입까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김만호 도 경제국장은 “원주의 의료기기산업과 춘천의 바이오산업은 강원의 대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도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막힌 길 뚫을까”…이동철號 여신금융협회 출항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사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여신금융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뽑혔다. 제14대 여신협회장은 고환율과 고물가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이 악영향을 주는 상황을 극복하고, 신사업 발굴·육성으로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은 전날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고,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와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에서 수학했다. KB금융그룹에서는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을 거쳐 KB금융지주 전략총괄부사장(CSO)에 이어 부회장(글로벌·보험부문장/디지털·IT부문장) 등을 지냈다.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를 비롯한 업적으로 토대로 그룹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던 것이 이번 선임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특히 KB국민카드 대표 시절에는 KB캐피탈과 협업해 자동차 금융 자산을 늘려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자회사를 열고, 태국과 라오스를 비롯한 동남아로 영역을 넓히는 등 해외 무대에서도 성과를 냈다. 업계에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금융사라는 이유로 적용되거나, 업권별 '칸막이' 규제의 부작용을 체감한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다. 이 회장은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대표에 이은 두 번째 민간 출신 회장으로, 이날 취임사에서 “오랜 기간 금융 현장의 최일선에서 함께 호흡했고,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정상화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면서 데이터·플랫폼 사업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장이 카드사가 빅테크 등 간편결제사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까닭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지급결제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는 등 단순 결제를 넘어 맞춤형 금융 서비스와 포용금융을 확대하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캐피탈업계에 대해서는 렌탈한도 규제 완화와 혁신금융서비스 도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유경제가 확산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캐피탈사들이 장기 렌터카를 취급할 때 리스 자산이 있는 만큼만 가능하다. 렌터카를 늘리려면 리스 자산을 함께 키워야 하는 특성상 건전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 대출시 자동차보험 상품과 연계할 수 있도록 보험업 진출 문호가 넓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회장은 신기술조합의 투자목적회사 설립과 글로벌펀드 결성 운용 등의 입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비롯해 혁신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밑거름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협회 임직원들에게는 존재 이유를 다지자고 주문했다. 업계를 대표해 다양한 대외 기관을 만난다는 점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회원사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디지털·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영업과 리스크 관리를 포함한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이 이뤄지는 점에 착안, 관련 지식을 토대로 업권의 발전에 기여하자고 발언했다. 업계 차원에서는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고 취약계층에 온기를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꼭 필요한 분이 됐다"며 “비즈니스 모델(BM)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치권·금융당국과 원활하게 소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제유가, 110일 만에 80달러 붕괴…‘1511원 고환율’에 국내 인하는 제동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110일 만이다. 국내 정유사 도매가격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거래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태여서 국제 가격 하락 폭이 국내에 그대로 전달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전일보다 5%가량 하락해 배럴당 79.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80달러 아래로 떨어지긴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2일 이후 110일 만이다. 브렌트유는 유럽지역 석유 가격의 기준이지만, 한국 등 아시아가 수입하는 액화석유가스(LNG) 가격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76.6달러, 중동 두바이유는 84.2달러를 보였다. 국내 정유사들의 판매가격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싱가포르 휘발유(옥탄가 95RON) 도매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4.8달러 내린 105.4달러, 경유(황함량 0.001%) 도매가격은 전일보다 6.6달러 내린 120.6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역시 3월 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싱가포르 도매가격은 정유사들의 수출가격이 되고, 국내 시장 판매가격이 된다. 다만 물리적 유통과정을 감안해 약 일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은 전쟁 직전인 2월 27일 79.3달러에서 이후 급등해 3월 23일 157.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락해 현재 수준이 됐으며, 경유 가격은 전쟁 직전 92.9달러에서 4월 2일 292.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수준으로 하락했다. 점도가 높은 중동 원유 특성으로 경유 생산에 더 크게 차질이 발생하면서 경유 가격이 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국제 가격의 하락 폭이 국내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수입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1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11원으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쟁 전 환율은 1460원 수준이었다. 한편 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시행하고 있는 석유 최고가격제는 곧 종료 수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 도매가격을 대상으로 가격 상한을 두는 제도이다. 현재 상한은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이 제도를 관할하는 산업통상부는 늦어도 오는 21일에는 최고가격제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산업통상부는 최고가격제 종료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로 선박 통항이 자유로워질 것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을 삼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조건은 충족되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만 보장되면 최고가격제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대우건설, 리뉴얼 ‘써밋’ 앞세워 목동 재건축 정조준…“8·11·14단지 집중”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SUMMIT)' 리뉴얼 이후 본격적인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에 들어갔다. 목동 14개 단지 중에서도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목동 뒷단지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써밋 목동 라운지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브랜드 리뉴얼 방향성과 목동 재건축 사업 제안을 공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써밋 브랜드를 개편해 로고와 슬로건을 변경했다. 기존 써밋 브랜드는 2014년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하며 선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푸르지오라는 대중 브랜드와 중첩되는 부분이 생겼고, 타사와의 혼선이 발생해 리뉴얼을 진행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브랜드를 개편하면서 기존에 '정상·절정·특권'으로 설정했던 브랜드의 키워드를 '성취·탁월·동경'으로 변경해 대중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차별성을 두려고 했다. 써밋 브랜드는 대우건설 브랜드 중 트럼프월드와 한남더힐을 잇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써밋은 주로 한강벨트와 강남 핵심지에 적용됐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반포써밋·과천푸르지오써밋은 인근 지역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35억원, 반포써밋은 38억원,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27억5000억원대다. 대우건설이 핵심가치로 내세우는 '깊이 있는 고유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국성을 강조했다. 이번 써밋 목동 라운지의 컨셉도 전통적인 공간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잡았다. 선비와 문인들이 모여 차를 마시고 사유와 담론을 나누던 문화적 장소인 아회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목동을 위한 특화 설계 방안으로 대우건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현재 목동은 중저층 단지 위주로 구성돼있으나 개발 이후에는 40~49층 규모 준초고층 높이가 된다. 초고층 시공 기술을 강조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KLCC타워 건설 경험 등을 들었다. 진동을 제어하거나 변위를 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안전성을 위해 whitby wood mills, ARUP 같은 해외 유명 구조설계 사무소들과도 협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연합(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이 작년에 발효된 이후, 직접적인 영향 지역인 목동에선 강화된 기준 적용을 피하기 위해 개정안 시행 전까지 사업을 서둘러 진행하는 모습이다. 개정안은 오는 2030년 11월 21일 전면 시행된다. 목동과 신정동 일대 재건축 대상지는 김포국제공항에서 10km 이내에 위치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49층이라는 정비구역 고시 안에서 제안을 하고 있고 향후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면 대안 설계 등 경미한 수준의 변경이라면 맞춰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외관 특화에 있어선 최근 2년간 단지별로 개성을 살린 고유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반포 6차 재건축, 블랑써밋74,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용산청파1구역 재개발 등 단지별로 모두 다른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JERDE, ARCADIS, UNSTUDIO 등 해외 외관 설계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문주 디자인이나 하이필로티, 로비디자인 등 아파트 공용부에도 신경 쓴다는 설명이다. 목동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주차 부족 문제도 짚었다. 현재 목동 단지 평균 주차대수는 0.4~0.8대다. 관계자는 입찰 지침이 작은 대수로 나온다면 지침안에서 기술력을 통해 최소 2대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30조 규모 주요 도시정비사업인 목동에서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14개 단지 개발이 완료되게 되면 약 4만세대를 넘어서는 매머드급 단지가 된다. 그중에서도 대우건설은 사업속도가 빠른 뒷단지인 8·11·14단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오목로를 경계선으로 목동에 위치한 단지는 '앞단지', 신정동에 위치한 단지는 '뒷단지'라 부른다. 8단지는 중·고층 아파트로만 이뤄져 있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오목교 일대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입지다. 8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가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11단지는 목동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외곽에 있는 단지로 매매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대지 지분은 타 단지보다 넓다. 20·27평 등 소형 평형만 있지만 주민 의견을 모으기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호선 양천구청역이 가까운 14단지의 경우 목동 아파트 중에서 유일하게 3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 약 2조9000억원 규모 정비사업 수주액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목동에서 써밋 브랜드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