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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출간] 생각의 힘 기르기···‘단테 신곡 인문학’·‘통합적 사고’

고전 '신곡' 속 16가지 성찰을 하나로 엮은 책이 나왔다. '신곡'은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문학, 철학, 종교, 예술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친 대작이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박상진 작가의 품격 있는 언어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이 신곡을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고전 문학, 꼭 읽어야 하지만 방대한 분량에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과제와 같은 책 등으로 여긴다. 저자는 신곡이 '인간이 마땅히 살아야 할 진실된 삶'을 치열하게 고민한 단테의 인문학적 성찰이 높은 밀도로 담긴 작품이라고 강조한다. 신간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다. 신곡에 담긴 진실된 삶의 자세와 인간성의 회복 과정을 탐구한 기록이다. 저자는 단테가 지옥, 연옥, 천국에서 얻은 통찰과 깨달음을 제시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자세는 무엇인지 묻는다. 독자가 방대한 분량의 신곡을 탐험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장마다 용기, 연민, 사랑, 폭력, 분노 등 16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각 주제에 맞는 신곡 본문과 그 속에 숨은 인문학적·철학적 의미를 얘기한다. 원전을 읽지 못했던 독자도, 신곡을 읽은 경험을 되새기고 싶은 독자도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단테 신곡 인문학 -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는가 저자 : 박상진 발행처 : 문예출판사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로저 마틴의 대표작 '통합적 사고'가 출간됐다.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성공한 리더의 생각법을 파고드는 책이다. 성공 사례를 복제하듯 따라 하는 접근은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의사결정이 작동하는 조건이 달라지면 쉽게 무력해진다. 진정한 리더를 만드는 힘은 특정한 '행동'이 아니라 '사고의 방식'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한 리더들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모방하는 것은 가장 흔한 전략이다. 동시에 실패 확률도 매우 높은 방식이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뛰어난 리더들을 본받고 싶다면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간은 기존 양자택일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충하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전혀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내는 사고 전략을 제시한다. '통합적 사고'란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타협이 아니라, 충돌하는 두 모델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며 더 나은 제3의 해답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바로 이 능력이 위기 속에서 혁신을 만들어 내는 리더들의 공통점이다. 책은 통합적 사고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양한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의 인터뷰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복잡한 선택의 순간마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리더에게 좋은 지침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통합적 사고 - 제3의 선택으로 세상을 바꾼 이노베이터들의 생각법 저자 : 로저 마틴 번역 : 범어디자인연구소 발행처 : 유엑스리뷰(UX REVIEW)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AI 시대 생존법···‘퓨처랩’·‘챗GPT 구구단’·‘거인의 공부’

신간 '퓨처랩'에는 '미래를 위한 디자인 연구실'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팀원으로 받아들이고, 이 협업을 통해 미래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장해온 디자이너 10인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생성형 AI가 디자인 사고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삼성, SK. LG, 네이버, 카카오, NASA, 산업통상부 등 기업과 공공기관을 넘나들며 실제 현장에서 활약해온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실천과 고민을 통해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방식을 나눈다. 한국디자인학회가 기획·주관해 지난해 6월 국민대학교를 시작으로 7월 홍익대학교,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열린 '퓨처랩 세미나'의 논의를 바탕으로 쓰였다. AI 시대에 디자인이 마주한 핵심 과제를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10인의 연구자는 AI를 단순 생성 도구가 아니라, 디자이너의 사고 과정을 확장하는 협업 파트너로 다룬다. 디자이너의 손 움직임과 제스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도를 추론하는 동작 기반 생성형 AI 인터랙션 연구는, 말이나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운 디자인 판단이 어떻게 AI와 공유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신간은 AI와 디자인의 관계를 결과가 아닌 사고의 관점에서 돌이켜보도록 한다. 제목 : 퓨처랩- 미래를 위한 디자인 연구실 저자 : 강수진, 김동환, 김재엽, 김황, 배재혁 발행처 : 안그라픽스 챗GPT 열풍이 거세다. 앱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해 한국 앱 시장 전체에서 다운로드 1위, 매출 4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5.4%)로 집계됐다. 이처럼 높은 지적 호기심과 실행력을 갖춘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챗GPT 학습 시장의 핵심 주체로 '4060 시니어' 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간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4060 초급 학습자를 위해 맞춤 설계된 실습 매뉴얼이다. 중장년 특화 AI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챗GPT를 단순히 '어려운 기술'이 아닌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정한 파트너로 정의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구구단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원리를 깨우쳤던 방식에서 착안, 1단부터 9단까지 단계별로 AI와 친해지는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했다. 책은 챗봇과 대화하는 것이 일상의 즐거운 습관이 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쓰였다. 디지털 소외를 넘어 AI 시대를 주도하려는 중장년층에게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움은 완벽이 아니라 반복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AI를 이해시키려는 설명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게 만드는 훈련서다. 제목 : 챗GPT 구구단 - 4060을 위한 가장 쉬운 AI 클래스 저자 : 유경식(피치타이탄) 발행처 : 여의도책방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신간 '거인의 공부'가 출간됐다. 김 교수는 '기록을 통한 성장의 힘'을 전파해온 교육 컨설턴트다. 40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자기계발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대학'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실천적 배움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신간은 '공부의 본질'을 다시 묻는 인문서다. AI로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 오히려 주목받는 분야다. 높은 스펙과 빠른 성과가 생존의 조건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찰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부법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많은 이들이 성실하게 살아가면서도 공허함과 정체감을 느끼는 이유를 경쟁 중심의 공부에만 매달려온 결과로 진단한다. '진짜 공부'란 지식의 축적을 넘어 사유하고 실행함으로써 삶을 해석하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고유한 경쟁력이 빠르게 재편되는 문명 전환기 속에서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자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읽기와 쓰기로 사고의 힘을 기르고 그것을 삶의 실천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풀어낸다. 제목 : 거인의 공부 저자 : 김익한 발행처 : 미래엔 와이즈베리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앞날을 엿보다···‘석유 제국의 미래’·‘공기업의 미래’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키워드는 '석유'다. 세계는 이념이 아니라 에너지로 움직여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석유가 있었다. 전쟁의 승패, 동맹의 조건, 금융위기의 확산, 오늘날의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까지. 현대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들은 모두 석유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신간 '석유 제국의 미래'는 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의 지정학,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까지 세계 질서를 움직인 45개의 순간을 짚어준다.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문제는 더 이상 환경 담론에만 머물지 않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재생에너지의 한계는 여전히 현실적인 제약으로 남아 있다. 책은 이러한 전환기의 모순을 직시한다. 석유는 사라지는 자원이 아니라, 신기술과 신산업을 떠받치는 에너지로서 여전히 세계 경제와 정치의 판단 기준이 되고 있음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AI 시대의 전력 경쟁과 탄소중립 논쟁을 단절된 미래 이슈가 아닌, 석유가 만들어온 세계 질서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 저자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석유 시장과 에너지 산업을 분석해온 실무자다. 석유를 단순한 결과가 아닌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판단이 축적된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를 위해 저자는 15년 이상 에너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기업, 국제기구와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교차시킨다. 특정 이론이나 이념을 앞세우기보다, 각국이 처한 재정·외교·산업적 제약 속에서 왜 그런 선택이 불가피했는지를 추적한다. 책은 석유를 '과거의 이야기'로 박제하지 않는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 감축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석유가 정책 설계와 산업 전략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실무자의 시선에서 구체적으로 짚는다. 제목 : 석유 제국의 미래전기차·탄소중립 시대에도 끝나지 않은 석유의 지배력 저자 : 최지웅 발행처 : 위즈덤하우스 “공기업은 철밥통인가?" 이 책은 이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공기업은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유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공기업의 모습은 그 어느 한 단어로 규정하기 어렵다. 공기업은 늘 효율성과 공공성, 책임과 자율, 혁신과 안정이라는 상충하는 가치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조직이다. 그 선택의 결과는 대부분 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공기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공공의 영역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가치를 지켜가고 싶은지를 묻는 일과 다르지 않다. 신간은 공기업의 구조를 제도·업무·사람의 관점에서 차분히 풀어낸다. 공기업이 왜 만들어졌고, 정부·민간과 무엇이 다른 조직인지부터 살펴본다. 이어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 구조, 경영평가와 내부평가의 의미, 감사와 감독이 실제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설명한다. 많은 지원자가 채용 공고와 전형 절차, 연봉과 복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입사 이후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게 되는지는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선택을 한다. 그 결과 기대와 현실의 간극으로 인해 빠르게 좌절하거나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책을 읽고 나면 공기업을 더 이상 막연한 이미지가 아닌, 현실적인 진로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공기업의 미래 - 취업준비생을 위한 공기업의 모든 것 저자 : 한국조폐공사 발행처 : 매일경제신문사 여헌우 기자 yes@ekn.kr

[월간IPO] 겨우내 얼어붙은 시장, 봄부터 재시동…‘대어급’ 케이뱅크가 온다

▲크레이씨(CRAiSEE) 1월 동안 한산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규 상장은 많지 않지만, 공모가 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이 본격화하면서 IPO 시장 전반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다음 달부터는 '대어급'으로 꼽히는 케이뱅크를 필두로 상장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시장에서 상장한 기업은 두 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스팩(SPAC)인 삼성스팩13호를 제외하면 일반 기업 신규 상장은 덕양에너젠이 유일했다. 덕양에너젠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110.5%를 기록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248.5%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공모주 평균 수익률(92.2%)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상장 기업 수는 적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청약 경쟁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354대 1로, 지난 8년 평균인 962대 1을 웃돌았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상장 예정 기업 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총 7건이 예정돼 있어, IPO 시장의 체감 온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단연 케이뱅크에 쏠린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첫 코스피 상장 추진 기업으로, 지난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주당 희망 공모가는 8300~95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6000만 주다. 케이뱅크는 과거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경험이 있다. 이번 IPO에서는 당시보다 주당 희망 공모가(9500~1만2000원)와 공모 주식 수(8000만 주)를 모두 낮췄다. 가격과 공급 물량을 동시에 조정해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결과가 향후 대형 IPO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관 수요예측 기준으로 보면 1월은 한산했지만 2월에 다시 시동을 걸어서 케이뱅크를 포함해 7개 기업이 진행하고 있어 굉장히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도 기관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희망 밴드를 1만9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 1479만280주를 기준으로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산출한 시가총액은 약 3845억 원이다. 이 밖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메쥬, 의료기기 제조업체 리센스메디컬, 산업용 레이저 장비 개발·제조 전문 업체 액스비스, 전시·컨벤션 및 행사 전문 업체 에스팀, 바이오 업체 카나프테라퓨틱스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IPO 시장을 둘러싼 세부 전망은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연간 상장 종목 수 기준으로 77~86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년 평균보다 6% 높은 수준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심사 청구 기업 및 심사승인 기업 현황과 IPO 진행 가능성이 높은 일부 기업의 상황과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 등을 전망 모델에 반영했다"며 “특히 정부가 지난해 12월 밝힌 '코스닥시장 신뢰 혁신 제고방안'을 반영해 산출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대어급' 신규상장 기업이 줄이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 전망치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케이뱅크는 공모 절차에 돌입했고,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HD현대로보틱스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11번가, 야놀자 등 대어급 후보들의 상장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정책 활성화 대책도 IPO 시장에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관심이 높은 인공지능, 신재생, 우주산업 등 일부 섹터의 경우 원활한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기술 특례상장 제도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심사 자문역도 구축해 상장 절차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종경 연구원은 “지난 5년만 해도 특례 상장의 90% 이상이 바이오 기업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항공우주나 AI, 로봇에 관한 특례상장 기업이 많이 늘고 있어 제도 변화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후 리포트] 뒤바뀐 지구 순환…한반도 날씨 극단적으로 만든다

최근 한반도에서는 여름철이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국지적 집중호우 등이, 겨울철에는 한파와 이상 고온이 자주 나타나는 등 날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에서만 나타나는 지역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전 지구 대기 순환 체계가 재편되고, 그 영향이 '원격상관'을 통해 한반도까지 전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격상관(遠隔相關, teleconnection)은 멀리 떨어진 지역의 날씨·기후 변화가 대기나 해류의 흐름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함께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 한쪽에서 생긴 기후 변화가 보이지 않는 공기 길을 따라 지구 반대편 날씨까지 바꿔 놓는 것이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와는 다른 개념이다. 나비효과는 '혼돈(chaos)이론'에서 나온 개념으로, 아주 작은 초기 변화가 시간이 지나며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큰 결과로 증폭될 수 있음을 뜻한다. 원격상관으로 날씨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최근에 발표된 두 가지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북반구 따뜻할수록 여름 몬순 강화돼 중국과학원 지질·지구물리연구소 연구팀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에서 아시아–호주 여름 몬순 체계가 남반구-북반구 간 온도 차이에 의해 장기적으로 조절돼 왔음을 1만3500년에 이르는 홀로세의 기후 자료를 통해 밝혀냈다. 연구팀은 호주 북동부 몬순 전면 지역에 위치한 브롬필드 늪에서 채취한 호수 퇴적물의 입자 크기와 유기물 함량을 활용해 호주 여름 몬순 기록을 복원했다. 그 결과, 홀로세 초기부터 약 7800년 전까지는 여름 몬순이 약해지다가 다시 점진적으로 강화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아시아와 호주 몬순 시스템이 남북반구 간의 온도 구배에 의해 지배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고위도 기후 변화가 남북반구의 에너지 불균형을 일으켜 열대수렴대(ITCZ)의 위치를 이동시키고 몬순에 영향을 미친다는 통합적인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북반구가 상대적으로 따뜻해질수록 대기의 에너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열대수렴대가 북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그 결과 동아시아 여름 몬순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한반도에 더 많은 수증기와 강수를 공급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온도 차이가 줄어들면 몬순 순환 자체가 약화된다. 열대수렴대는 적도 부근에서 북반구와 남반구의 무역풍이 만나 공기가 상승하면서 구름과 강수가 집중되는 강수대를 말한다. 중요한 점은 이 과정이 단순히 여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북반구의 장기적 온난화가 동아시아 겨울 몬순의 세기를 약화시키는 경향도 함께 보인다고 설명한다. 즉, 기후변화는 한반도의 여름을 더 습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면서도, 겨울철에는 한파의 빈도와 성격 자체를 바꾸는 이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반도 겨울 불규칙하고 극단적으로 바뀌어 이는 한반도의 겨울이 전반적으로 따뜻해지면서도, 한파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불규칙하고 극단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기후변화는 한반도의 겨울을 단순히 온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한 계절로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베리아 고기압과 북극의 한랭 공기 저장고가 약해지고, 그 결과 한반도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던 차고 건조한 북서풍 계열의 겨울 몬순 바람이 전반적으로 약해진다. 과거처럼 한겨울 내내 강한 추위가 길게 이어지는 전형적인 '계절형 한파'의 빈도는 줄어드는 대신 한파가 '짧고 강하게' 나타나는 비정형적 양상이 늘어난다. 평상시에는 비교적 온화한 겨울 날씨가 유지되다가도 대기 순환이 일시적으로 크게 흔들릴 경우 고위도의 강한 한기가 한반도로 급격히 쏟아져 내려올 수 있다. 이와 함께 한파와 함께 나타나는 동반 현상도 달라지고 있다. 겨울 몬순이 약화되면 기본적으로 공기가 덜 건조해지지만, 강한 한기가 돌발적으로 유입될 경우에는 폭설·강풍·급격한 체감온도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한파'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한파의 횟수는 줄어들 수 있으나, 한 번 발생할 때 사회·경제적 충격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유라시아 제트기류, '흔들림'에서 '동조화'로 이와 동시에, 대기 상층을 흐르는 제트기류의 성격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중국 저장대학교 연구팀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최근 20여 년 사이 유라시아 제트기류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유라시아 대륙 전반에서 제트기류의 세기가 동시에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상류–하류 동서 일관성(UDZC)'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데, UDZC에서 상류는 제트기류의 서쪽(유럽·대서양), 하류는 동쪽(동아시아·한반도)을 의미한다. 동서 일관성은 이 두 지역의 제트기류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에는 상류의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치우치면 하류의 제트기류는 남쪽으로 치우치는 등 상류와 하류가 남북으로 엇갈려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제트기류의 세기와 대기 순환이 유라시아 전역에서 동시에 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제트기류가 단순한 경계선이 아니라, 대륙 전체의 날씨를 한꺼번에 묶는 '동기화 장치'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연구팀은 2022년 동아시아와 유럽, 북미 일부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 새로운 제트기류 패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실크로드 원격상관, 대서양에서 한반도까지 두 번째 논문이 특히 주목하는 개념은 '전 지구적 실크로드 원격상관(Circumglobal Silk Road, CGSR)'이다. 이는 북대서양에서 시작된 대기 이상이 '로스비 파동(Rossby wave)'이라는 형태로 제트기류를 따라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고, 다시 북미까지 전달되는 거대한 파동 구조를 말한다. 로스비 파동은 지구 자전과 위도에 따른 코리올리 효과 때문에 중위도 제트기류가 남북으로 크게 굽이치며 형성된다.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저주파 구조로, 고기압과 저기압의 위치를 오래 고정시켜 폭염·가뭄·한파 같은 극한 날씨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파수(wavenumber)가 6인, 즉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산-골 쌍이 6번 나타나는 로스비 파동이 제트기류와 공진해 정체하기 쉬운 조건이 자주 만들어지고 있다. 그 결과 유럽·동아시아·북미가 하나의 파동 체계로 연결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극한 기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 파동은 이동 경로상에 있는 지역마다 고기압과 저기압의 배치를 바꿔 놓는다. 동아시아에 이 파동이 도달하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시에 강화되며 상층과 하층에서 하강 기류가 겹치는 '열돔' 조건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구름이 억제되고, 비는 줄어들며, 지표면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극단적인 폭염과 가뭄이 지속된다. 중요한 점은 이 현상이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파동 구조가 북미 서부에도 고기압을 형성해, 동아시아와 북미의 폭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연결된 재난'으로 나타나게 된다. ◇한반도 날씨, '국지적 상황'으로 설명되지 않아 두 연구가 공통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오늘날 한반도의 날씨는 더 이상 한반도 주변만 살펴봐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남북반구 간의 온도 불균형, 유라시아 대륙 상공의 제트기류 구조 변화, 그리고 대서양에서 시작되는 원격상관이 서로 맞물리면서, 한반도는 전 지구 기후 시스템의 변화에 훨씬 더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는 평균 기온을 조금씩 올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기 순환의 '연결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그 결과 한반도의 폭염, 가뭄, 집중호우, 한파는 앞으로도 더 잦고, 더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제 지역 기상 현상을 넘어 전 지구적 대기 연결 구조를 함께 고려하는 기후 인식과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두 논문은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이원희의 기후兵法] 소관 상임위 넘은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완화 법…계통·시장 3박자 갖춰야

지방자치단체의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조례를 제한하는 법이 국회 담당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처음으로 넘었다.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조례 완화로 입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계통과 시장까지 뒷받침돼야 재생에너지 보급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자체의 재생에너지 설치구역을 제한하는 이격거리 조례를 완화하는 내용의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다수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 11건을 병합·심사해 위원장 대안으로 발의됐다. 법 개정안은 이격거리 조례를 정부가 기준을 마련하고 규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구체적인 이격거리 조례 기준은 시행령 등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일 영덕 풍력발전기 타워 전도 사고가 발생하면서 풍력발전기에 대해서는 이격거리 조례를 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위원회에서도 풍력발전기에 대한 안전 기준은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이날 소위원회에 출석해 “이격거리 관련 법이 통과가 되면 관련 시행령에서 기준을 정할 때 풍력이나 태양광의 안전기준을 고려해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문제는 지난 2018년을 전후해 전국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가 급증하며 본격화됐다. 주민 민원을 이유로 주거지·도로 인근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제한하는 조례가 확산되면서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할 입지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2024년 12월 발간한 '태양광 발전 이격거리 규제 현황과 쟁점'에 따르면 전국 129개 지자체가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광 설치가 어려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약 95%의 지자체가 이격거리 규제를 시행 중이다. 이격거리 규제는 주거지역이나 도로 인근 일정 범위 내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제한하는 조례로, 예컨대 주택으로부터 100m 이내에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정부와 국회에서 여러 차례 법·제도 개선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 법률 개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 2023년 1월 당시 에너지 업무를 담당하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100m까지만 이격거리를 둘 수 있도록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인센티브는 있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격거리 조례 완화 개정안은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와 국회 본회의 통과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상임위 문턱을 넘긴 것은 진전이지만 지역 반발 가능성이 변수다. 이격거리 조례는 주민 생활환경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법률로 일괄 제한할 경우 지역사회 반발이 커질 수 있어서다. 또한, 이격거리 조례 완화로 입지를 확보했다고 해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할 수는 없다. 이에 정부도 이격거리 조례 완화와 함께 계통과 시장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은 올해 주요 업무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변하는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도매시장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준중앙자원 제도를 도입하고 추후 실시간·예비력 시장으로 단계적인 도매시장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매시장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에 계절·시간대별 요금제를 도입해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 요금을 인하하고, 저녁·밤 시간대 요금은 인상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유도한다. 부족한 전력망 확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전력계통 유연접속 확대, 계획입지 활성화, 기존 전력망 효율화 등 혁신 방안을 마련해 현재 수립 중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접속이 지연되는 지역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급하고 농공단지·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도 나선다. 기존 전력망에서는 허수·지연 사업자보다는 실제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자가 우선 접속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통령 자리 앉으려던 정의선에 “야망 있으시네”…총수들 폭소(주말용)

이재명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간담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통령 자리에 앉을 뻔한 해프닝이 벌어지며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7일 이 대통령의 국정 기록을 담당하는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주요 그룹 총수들과 고용 확대 및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화제가 된 장면은 간담회 시작 직전 연출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 다른 참석자들보다 다소 늦게 도착했다. 정 회장은 먼저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테이블 중앙에 비어 있던 두 자리 가운데 한 곳에 앉으려 했다. 그러나 이를 본 행사 관계자가 곧바로 정 회장을 옆자리로 안내했다. 해당 좌석이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기업 총수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한 참석자는 정 회장을 향해 “야망 있으시네"라고 농담을 건넸다. 정 회장은 곧 의전 안내에 따라 대통령 왼쪽 자리로 이동했고, 이후 이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수출 증가와 기업 실적 개선을 언급하며 재계의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최근 중국 순방을 거론하며 “정상회담은 경제 협력의 단초를 열고 협력을 심화하는 데 매우 유효한 계기"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코스피 지수 5000 돌파는 우리 경제가 한 차원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라며 “중국과 일본을 잇는 연쇄 방문을 계기로 개선된 관계를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청년 고용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신규 채용 과정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계는 구체적인 채용과 투자 계획으로 화답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주요 10대 그룹은 올해 총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66%인 3만4200명이 신입 사원으로,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2500명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별 채용 계획은 삼성 1만2000명, SK 8500명, LG 3000명, 포스코 3300명, 한화 5780명 등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들 그룹은 향후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 계획도 제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기도, ‘K-컬처밸리 아레나’ 기본협약 연내 체결로 조정...글로벌 기준의 안전 확보 차원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의 기본협약 체결 일정을 연내로 조정한다. 도는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협약 체결을 늦추는 대신 글로벌 기준의 안전 확보와 사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중 경기도 제1부지사는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아레나를 완성해야 할 책임자로서 사업 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그리고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함께 추진 중인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의 향후 로드맵을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 김 부지사는 협약 연장 결정의 첫 번째 이유로 안전 문제를 강조했다.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에 따라 현재 약 1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기존 아레나 구조물을 인수해 구조물의 원형을 유지한 채 공사를 이어가야 한다. 이에 대해 라이브네이션 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하자를 사전에 차단하고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 확대를 공식 요청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와 GH는 이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며 “기존 구조물 점검에 그치지 않고, 흙막이 시설과 지반 등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 요소로 점검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정밀 안전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전점검 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8개월로 대폭 연장된다. 일정 조정의 또 다른 핵심은 사업 완성도 제고로 김 부지사는 “K-컬처밸리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글로벌 복합문화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와 GH는 협상 연장 기간 동안 라이브네이션과 함께 글로벌 공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아레나 사업 범위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며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우선적으로 찾는 공연 인프라를 구축해 K-컬처밸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아레나 활성화와 지역 상생도 주요 의제이며 김 부지사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폐시설 등 라이브네이션이 제안한 공공지원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관람객에게는 최상의 공연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실질적인 편익을 돌려주는 상생형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야외 임시공연장 운영 계획도 있으며 라이브네이션은 아레나 공사 기간 동안 T2 부지 내 유휴지를 활용한 임시공연장 운영을 제안했고 도와 GH는 이를 적극 수용했다. 기본협약 체결 이전부터 임시공연장 운영과 유휴지 활용 방안을 함께 검토해 아레나 완공 전에도 K-컬처밸리의 문화 콘텐츠 흐름을 끊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기본협약 체결 시점은 이달에서 오는 12월로 조정된다. 김 부지사는 “8개월간의 정밀 안전점검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10월부터 최종 협의를 거쳐 연내 기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점검 결과 중대한 보수·보강 사항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후 일정은 당초 공모지침서에 따라 진행되며 기본협약 체결 후 3개월 이내 공사를 재개하고 43개월 이내 아레나를 준공하는 로드맵이다. 김 부지사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이번 일정 조정은 지연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의 안전과 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후 5시 고양 킨텍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일정 조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김 부지사는 끝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최첨단 아레나를 완성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도민과 고양시민의 이해와 성원을 당부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건설근로자 숙소 인허가 적극 지원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6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생산라인(팹) 건축과 같은 대규모 공사에 참여하는 건설근로자들의 숙소 마련을 돕기 위해 임대형 기숙사나 임시숙소 건립 인허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기준으로 총 30건, 7862호의 건설근로자 숙소 건립 허가신청이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17건 2287호에 대한 허가를 마쳤고 13건 5575호에 대해선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허가신청 숙소는 유형별로 영구 건축물인 임대형 기숙사가 25건에 4969호이고 가설 건축물인 임시숙소는 5건에 2893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백암면 가창리 일대의 384호, 백암면 백암리 일대의 두 지역 49호, 46호 등 3건의 임대형 기숙사 479호는 이미 준공됐다. 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팹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건설근로자들의 숙소 마련을 돕기 위해 건축법 시행령에 공동주택으로 분류된 임대형 기숙사 건축의 경우 규정된 요건을 갖추면 최대한 신속히 허가하고 있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일시적인 건설근로자 숙소 부족에 대응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 등이 요청하면 임시숙소 설치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4월 '일시 사용 건설 현장 임시숙소 설치 기준'을 마련해 사업시행자 등이 필요할 경우 임시숙소까지 설치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팹 건설은 20여 년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건설근로자 숙소도 임대형 기숙사 등으로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나 국가적 사업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신속한 조성과 건설근로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사업시행자 등이 필요로 한다면 임시숙소라도 지을 수 있게 터준 것이다. 임시숙소는 내구성이 떨어지고 재난에도 취약한 면이 있어 장기 주거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기에 건축법 시행령이나 용인시 건축조례 모두 구조나 용도를 제한하고 있다. 시 건축조례는 주거용 가설건축물을 '철거민 이주대책을 위한 일시적 건축물'만 예시하고 있으나 시는 반도체클러스터의 공공성을 인정해 임시숙소를 '공사용 가설건축물(임시숙소)'로 허용하고 추후 조례를 개정해 '대규모 건설사업 공사용 임시숙소'를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또 '공사용 가설건축물'인 임시숙소는 '컨테이너 또는 이와 비슷한 것으로 된 것'까지 인정하는 데서 나아가 대규모 숙소의 안전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철골 구조까지 수용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임시숙소 가설에 필요한 '공사용 가설건축물 축조 허가 절차'와 허가 진행 상황 등을 시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건설근로자 숙소는 주거시설의 안전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임대형 기숙사 등 영구 건축물로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나 국가적 사업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팹 건설을 돕고 건설근로자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사업시행자 등의 임시숙소 건립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다만 팹 건축공사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사업시행자 등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숙소를 짓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팹 건설이 20년 이상 지속될 예정이며, 이곳과 직선거리로 8km 거리에 있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물량까지 고려하면 팹 건설은 30년 정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는 또 임시숙소가 사업시행자 등이 아닌 개발업자들에 의해 대규모로 추진되는 점을 고려해 입주할 건설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대규모 시설(임시숙소) 축조가 지역 주민들의 평온한 삶을 해치지 않도록 건축물의 안전시설과 주차장 설치, 진입도로 설치 등은 엄격히 심의하고 있다. 원삼면과 백암면 일대에선 이미 무단주차 자동차들로 인해 기존 주민들의 통행이 어렵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또 토지의 형질변경만을 노린 개발업자들의 변칙적인 임시숙소 설치는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 개발업자들이 단기간에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형질변경이 불가능한 농지나 산지를 임차해 임시숙소 사업을 추진하거나 적정 규모의 주차장 확보가 필요한 데도 밀집된 건축물만 축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 관계자는 “농지나 산지에 건축물을 짓거나 도로를 개설하고 주차장을 설치하려면 토지 형질변경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일시사용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런 경우 원상복구 책임이 내용도 모르는 토지주에게 전가될 위험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사업시행자가 필요에 따라 설치하는 임시숙소 본래의 취지에 맞게 (농지 또는 산지) 일시사용승인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SK에코플랜트 등 실사용자의 확인을 거치도록 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설건축물의 존치기간은 해당 공사기간 동안이며, 존치기간 만료 시 원상복구를 해야 하기에 사업시행자 등이 원상복구를 보증해야 한다"며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개발업자들의 주장만 듣고서 시의 행정에 시비를 걸고 있지만 시는 정해진 기준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건설근로자 숙소를 단기적으로는 허가가 쉽고 수요도 많은 임대형 기숙사를 통해 공급하되, 중장기적으로 원삼·백암면과 이동·남사읍 일대에 아파트나 연립주택 건설과 도로, 상하수도 등 관련 인프라를 갖춰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이 일대 도시화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을 조기에 확정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처인구 일대는 실제 인구가 급증하면서 계획인구가 부족한 만큼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계획인구와 시가화예정용지를 늘려야 계획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이 원활하기 이뤄지기 때문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도성훈 인천교육감, ‘초등 신규 임용 교사’ 대상 강연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지난 5일 인천교육연수원에서 초등 신규 임용(예정) 교사 219명을 대상으로 'AI가 답하는 시대, 생각하고 질문하고 움직이는 인천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변화하는 세상, 변화해야 하는 교육', '혁신의 방법', 'AI시대 대응하기 위한 교육전략'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도 교육감은 강연에서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의 한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신규 선생님 한분 한분이 우리 인천교육의 리더로서 인간, 자연, AI와의 공존과 협력을 향해 진화하는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 교육감은 그러면서 “신규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교육청은 6일 정보센터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마약류 예방교육 담당 교원 2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학생 마약류 예방교육 담당교원 연수'를 개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범국가적 예방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최근 청소년 대상 마약류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여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연수 프로그램은 검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청소년 마약류 예방 교육기법, 청소년 마약 범죄 실태 및 사례, 약물 중독의 위험성과 실제 회복 사례 등 3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약류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 교사들의 예방 교육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촘촘한 예방 교육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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