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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특검 소환…‘계엄 정당화 메시지’ 집중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약 6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성을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은 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출석과 귀가 과정 모두 비공개로 진행돼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다만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내외였던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파견 경찰 신문을 거부하고 검사 지위를 가진 자의 배석을 요구했는데, 특검팀이 교체에 응하지 않으며 오전 조사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국가안보실이 계엄 다음 날 국가정보원에 우방국을 상대로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고 요청했고, 국정원이 이를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해당 메시지 작성 경위와 전달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국가안보실 등에 구체적으로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오는 13일 예정된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도 이날 함께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종합특검팀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은 지난 2월 25일 출범했다. 한편 특검팀은 당초 윤 전 대통령 출석 장면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하자 비공개 호환으로 방침을 바꿨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의왕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6일 인창중앙공원 현충탑에서 '2026년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백경현 구리시장과 엄진섭 부시장,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관계기관-단체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전국적으로 울린 추모 사이렌에 맞춰 묵념으로 시작됐으며, 이어 헌화와 분향, 추모 헌시 낭독,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문인협회 구리시지부가 추모 헌시를 낭독하며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겼으며, 구리시립합창단과 독립 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자녀이자 구리시 홍보대사인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참여한 추모 공연은 참석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그분들의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영원히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보건소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문건강관리사업 등록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건강관리 사업은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거동 불편자 등 폭염에 취약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방문간호사는 대상 가정을 찾아가거나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대응 건강 수칙을 안내한다.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무더위쉼터 이용 △냉방기기 안전 사용 △이상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 등 폭염 대응 행동 요령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특히 건강위험도가 높은 대상자에 대해서는 일일 안부 확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외선 차단 모자와 쿨 타올 등 폭염 대응 물품도 지원한다. 건강 이상 징후가 확인된 대상자에게는 의료기관 연계와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태식 남양주보건소장은 6일 “폭염은 어르신과 건강취약계층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인 만큼 사전 예방과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시민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군민의 숨은 재능과 경험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나도 강사다' 상반기 수강생을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다. 나도 강사다는 주민이 직접 강사가 되어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주민 참여형 평생학습 사업이다. 군민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고 함께 배우고 나누는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양평군은 지난 4월 주민 강사를 공개 모집했으며, 심사를 거쳐 다양한 분야 주민 강사가 선발됐다. 교육과정은 일반인을 위한 △'연말정산 쉽게 알기', 다문화가정을 위한 '우리아이 학교생활 돕는 한국어', 어린이를 위한 '키즈요가' 등 13개 강좌로 구성됐다. 양평군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주민 강사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운영된다. “나도 강사다는 군민이 가진 재능과 경험을 지역의 소중한 학습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군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고, 누구나 배우고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양평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 일정과 신청 방법 등 세부 사항은 양평군 평생학습포털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양평매력캠퍼스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보건소가 관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청정자연 아토피제로 그린(Green)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정자연 아토피제로 그린학교는 아토피 없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정된 특화학교다. 양평군보건소는 2024년 양동면의 교육기관 3곳(양동초등학교, 양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 양동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그린학교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단월면의 교육기관 3곳(단월초등학교, 단월초등학교병설유치원, 단월어린이집)를 선정, 운영했고, 올해는 청운면의 교육기관 2곳(청운초등학교, 청운어린이집)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청운면-양동면-단월면 소재 그린학교 6곳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예방 교육 △알레르기질환 예방 교육-홍보 및 친환경 실습 교육 등이 진행된다. ADHD 예방 교육은 양평군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원인과 증상, 예방법, 치료법 등을 안내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자녀의 주의력 저하가 알레르기질환에 따른 증상인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따른 증상인지를 이해하고 구분할 수 있도록 교육이 진행된다. 친환경 실습 교육은 양평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운영된다. 치유농업 농장주가 학교에 들러 이론교육과 유용미생물(EM) 세제 만들기 등 체험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6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교육을 학교에서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교육이 지속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명석 양평군보건소장은 “알레르기질환은 아이들의 집중력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알레르기질환 예방과 건강한 환경 조성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오는 27일 오후 3시 왕림이팝아트홀에서 2026년 유휴공간 문화 재생 운영 사업 시즌4 '예술이 팝팝 데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선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캔버스 사파리'가 무대에 오른다. 극단 모션앤이모션의 캔버스 사파리는 동물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넌버벌(비언어극) 미술 퍼포먼스이다. 공연은 관객과 소통을 통해 다양한 동물 이미지를 무대 위 미술 작품으로 완성해 나가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마임, 비보잉, 댄스 요소가 결합해 어린이와 가족 관객 모두가 쉽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히 코믹한 연기와 역동적인 움직임, 눈앞에서 완성되는 미술 작품은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색다른 공연예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숙 의왕시 문화관광과장은 6일 “앞으로도 왕림이팝아트홀을 통해 시민이 공연예술을 일상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및 예매 관련 세부 사항은 왕림이팝아트홀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6일 오전 10시 하남 현충탑에서 2026년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을 엄숙하게 거행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 사랑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해 이광재-김용만 국회의원, 하남시의원-경기도의원, 보훈단체장 및 회원,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전국에 울린 사이렌에 맞춘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념사, 한국문인협회의 헌시 낭독, 현충일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추모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공훈을 되새기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충탑 일원은 나라를 위한 희생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추모의 장이자 호국보훈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공간이 됐다. 이현재 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져 있다"며 “국가유공자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조국애와 호국 가치를 다음 세대에도 올바르게 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도 하남시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에 힘쓰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시민과 함께 기억하며 호국보훈 가치를 계승해 나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잠실 투표소 개인정보 노출…개보위, 조사 착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자 정보가 담긴 선거인명부 대조전표가 발견된 것과 관련 조사에 나섰다. 6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전날 오후 8시 30분께 개인정보위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선거인명부 대조전표에는 투자표 이름과 성별 등이 적혔다. 해당 투표소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이다. 이후 투표소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점거하며 투표함 반출이 늦어졌다. 지난 5일 경찰이 투입된 후에야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동시켰다. 투표함 반출 후 투표소 안으로 들어간 시위대는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발견해 촬영하고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자 이름과 성별 등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대조전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지급된 대기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보위는 대조전표가 외부로 노출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선관위가 보관해야 하는 자료가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 등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개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후속 조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6조 체코 원전 수출 ‘순항’…EU 역외보조금 부담 없어졌다

한국수력원자원과 팀코리아가 수주한 약 26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이 유럽연합(EU) 역외보조금 예비검토를 통과했다. EU가 심층 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사업 추진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 6일 한수원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EC)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과 관련 EU 역외보조금 규정(FSR)에 따른 심층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EU FSR은 EU 외 국가가 자국 기업에 제공한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이 EU 역내 시장 경쟁을 왜곡하는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외국 정부의 과도한 지원을 받은 기업이 EU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됐다. 앞서 한수원과 수주전을 벌인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한수원이 해당 규정을 어겼다며 2024년 10월 EC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EC는 지난해 2월부터 한수원을 대상으로 예비 검토 절차를 진행했다. 한수원은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았고, 체코 원전 입찰은 FSR 시행 이전에 시작돼 적용 대상이 아니란 입장을 유지했다. 한수원은 관련 자료 제출과 설명을 통해 조사에 협조했다. EC는 1년 4개월간 검토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심층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으로 두코바니 원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발주사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발표 후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경쟁력이 기술력과 안전성, 사업관리 역량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사업이 무효화되는 것 아니냐', '정부 지원에 의존한 저가 수주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유럽연합이 직접 관련 사안을 검토한 뒤 내린 공식적인 판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체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끝까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힘, ‘투표용지 부족’ 파상공세…민주당 “정쟁 몰두 유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총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사태 수습보다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투표 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 참정권을 박탈한 중대한 자유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조속히 특검을 설치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날 선관위가 발생 경위를 발표한 내용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로 보낸 곳이 14곳이라더니 결국 5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자백했다"며 “추가로 투표용지를 보낸 곳은 67곳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끝낼 수 없는 일"이라며 “중앙선관위원 전원과 각 지역 선관위원장, 선관위원들에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 논의도 촉구했다. 그는 “여야는 물론 전문가, 국민이 함께 참여해 중앙선관위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범국민선관위개혁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서울 잠실 개표소 인근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장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잠실 올림픽공원에는 수천 명의 청년들이 모여 재선거를 외치고 있다"며 “이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라고 했다. 또 “이들의 민주적 항거를 어떻게 '소요'라고 할 수 있는가. 언론이 눈을 감고, 이 정권이 눈과 귀를 막는다고 해서 우리까지 저들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저는 목숨 걸고 청년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연결 고리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지속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국민 참정권이 박탈당했으며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진정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왔다면 민주당 의원들도 목소리 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적 분노에 계속 귀 막고 버틴다면 정권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반격에 나섰다. 전수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엄중한 사안으로, 당정은 헌법기관 과오를 철저히 도려내고 국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이미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태 수습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 대표 발언을 겨냥해 “제1야당 대표로서 도를 넘은 처사"라며 “6월 내에 원 구성을 완료해 국회 안에서 신속히 국조와 특검을 추진하자는 당정의 요구는 외면한 채, 장외에서 정권의 종말을 운운하며 선거 결과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대통령 책임'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정치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권력분립이란 헌법의 기본 상식조차 외면한 채 사사건건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기승전 대통령 탓'은 비겁한 구태 정치"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李대통령, 국가유공자 위문 후 시장행…민생 현장 행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현충일인 6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국가유공자를 위문했다. 이후 인근의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살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후 국가유공자들이 입원해 있는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들을 만나 건강 상태와 치료 경과 등을 살피며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며 쾌유를 빌었다. 특히 월남 참전 유공자인 박형우 씨가 “전쟁이 일어나면 또다시 최전방으로 보내달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 마음에 감사드린다. 전쟁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간호 스테이션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며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만난 국가유공자를 포함해 전국 보훈병원과 위탁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8800여명에게 홍삼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보훈병원 방문을 마친 후에는 인근에 있는 길동복조리 시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시장 상황과 체감 경기 등을 물었다. 또 시민들과 인사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에서 수박과 애플망고, 복숭아, 옥수수, 식혜, 고추, 강냉이, 튀각, 도라지무침, 땅콩, 밤 등을 구매하고, 아이스 커피와 떡볶이를 현장에서 구입해 맛보기도 했다. 이후 상인회 관계자와 강동구를 지역구로 하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장 내 한 식당에서 냉면과 수육 등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상인회 측에 시장 시설 정비와 주차 문제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묻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시장 방문이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국가 공동체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이 힘을 모아 고난을 극복해온 점을 언급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바라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순직자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은 고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속전속결’…당내선 일정 연기 요구

국민의힘이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 일정을 오는 9일로 결정하자 내부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사퇴한 후 곧바로 선거 일정을 확정지으며 특정인 선출을 위한 속도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과 후보자 등록 신청 안내를 공고했다.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9시 오전 10시에 투표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출마 기자회견을 한 예비후보는 김도읍, 점정식, 성일종 의원 등 3명이다. 이중 김 의원과 성 의원은 송 전 원내대표에게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대로라면 선거 일정이 8일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작 원내대표 선거 유권자인 의원들은 대부분 오늘 오후에 처음 이런 일정을 듣게 됐고 누가, 어떻게, 왜 이렇게 촉박하게 일정을 정한 것인지 알지도 못 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이렇게 당내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선출을 서두르는 것은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초·재선 의원 중심인 '대안과 미래'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원내대표를 선출해선 '특정세력이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에 입성한 한동훈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투표 일정을 서두르는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등장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요하기 전에 빨리 원내대표 선거를 치러 친윤 주도권을 이어가자는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원내대표는 시급한 현안이 많아 원내대표를 빨리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하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상임위 배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원내대표 선출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송 전 원내대표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7일 국회에서 김·정·성 의원과 만나 이 같은 취지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면담 후 선거 일정이 이틀 정도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항공보안학회 춘계 학술대회 ②] 여객기 해킹·사후 소송에 떠는 조종사…당국에 실효적 ‘사이버 복원력·면책권’ 요구

과거 기체 결함이나 기상 악화를 다루는 '안전(Safety)'과 폭발물 테러나 불법 침입을 막는 '보안(Security)'은 부처 간 칸막이에 의해 엄격히 분리된 영역이었다. 그러나 항공 전자 장비(Avionics)를 노리는 사이버 해킹이 현실화되고 기내 난동이 더욱 흉악해지고 있다. 때문에 상황에서 1만 미터 상공의 비행 현장을 책임지는 조종사들이 당국의 탁상공론식 행정을 비판하며 실효적인 거버넌스 대수술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항공보안학회(KAFAS)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국립항공박물관 2층 세미나실에서 '세션 2: 항공 안전 보안 거버넌스'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세션은 박진서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한국항공보안학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았고, 실제 비행 현장을 매일 책임지는 현직 기장·부기장들과 법·제도 전문가들이 대거 연단에 올라 '살아있는 실무형 거버넌스' 혁신안을 쏟아내며 학술대회의 백미를 장식했다. ◇“보안의 이름으로 훼손되는 비행 안전"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소속인 배덕희 에어제타 부기장은 '항공 보안 효율성 제고 종합 방안'을 발표하며 낡은 보안 규제의 맹점을 짚었다. 그는 공항 보안 통제 구역을 출입하고 항공기에 오르는 운항 승무원의 생생한 시각에서 형식적이고 획일화된 현행 항공보안 검색 절차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배 부기장은 “항공 보안이라는 명목 아래 매번 신원과 배경이 철저히 검증된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들에게까지 일반 승객과 동일한 수준의 과도하고 소모적인 물리적 보안 검색과 액체류 반입 제한 등이 기계적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승무원의 육체적 피로도와 스트레스를 불필요하게 가중시켜, 이륙 후 정작 가장 집중해야 할 비행 안전을 저해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첨단 생체인식 및 신원 확인 기술을 활용해 검증된 인력에 대해서는 검색을 대폭 완화하는 '신뢰 기반의 선택적 보안 시스템(RBS, Risk-based Security)' 전면 도입과 기내 반입이 제한된 불필요한 조종실 내 위해 물품 기준의 합리적 완화 등 안전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장 운영의 효율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밀착형 개선안을 제안했다. ◇“해킹당한 여객기에서 조종사는 무엇을 해야 하나" 마찬가지로 이준혁 대한항공 부기장은 조종사협회원으로서 '항공 사이버 보안에서의 체크 리스트 기반 운영 회복 탄력성'을 다루며 디지털 시대 민항기가 직면한 새로운 사이버 사각지대를 경고했다. A350·보잉 787 등 현대의 최신 항공기들은 수많은 컴퓨터 시스템·센서·통신 장비가 거미줄처럼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돼 외부 위성 및 지상 관제와 쉴 새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하늘을 나는 거대한 디지털 서버'로 진화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전자 장비나 지상 관제 통신망이 해커의 표적이 되어 랜섬웨어에 감염되거나 악의적인 GPS 스푸핑(위치 정보 교란) 등 고도화된 사이버 테러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했다. 이 발제자는 “만약 비행 중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내비게이션 및 자동 비행 시스템이 먹통이 되거나 계기판에 치명적인 데이터 오류 정보가 뜰 때, 조종사가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비상 실무 가이드라인이 현재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그는 사이버 공격 징후 발생 시 조종사가 즉각적으로 외부 네트워크 연결을 물리적으로 차단·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날로그 방식의 수동 비행으로 신속히 전환해 안전하게 회항할 수 있도록 항공기 기종별로 완벽히 표준화된 '사이버 보안 대응 체크리스트(QRH, Quick Reference Handbook)'를 법제화 해 시스템의 운영 회복 탄력성(Operational Resilience)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장들, 테러범 앞에서도 사후 소송을 두려워한다" 안희복 항공보안학회 이사는 '항공 보안과 기장의 권한'이라는 주제로 기내 치안을 위협하는 법리적 사각지대를 깊숙이 파고들었다. 최근 △취객의 기내 난동 △승무원 폭행 △비상구 문 개방 시도 △불법 무기 반입 등 예기치 않은 기내 불법 방해 행위가 나날이 흉포화되는 가운데 이륙 후 항공기의 최고 책임자이자 승객의 생명을 짊어진 최종 의사 결정권자는 '기장(PIC, Pilot In Command)'이라고 현행법에 명시돼 있다. 안 이사는 “고도 수만 피트 상공의 제한되고 고립된 긴박한 혼란 상황 속에서 기장이 주저 없이 승무원과 승객을 지휘해 테러범이나 난동객을 제압하도록 지휘권을 행사하고, 필요시 인근 공항으로의 비상 회항을 독자적으로 즉각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러나 현행 항공보안법의 모호한 해석과 항공사 내부 매뉴얼의 보수성 및 징계 압박, 그리고 지상에 내린 뒤 벌어질 사후 과잉 진압 논란 등 민형사상 법적 소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기장들이 정당한 통제 권한 행사에 극심한 심리적·구조적 제약과 위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안 이사는 도쿄 협약 등 국제법과 국내 항공보안법에 명시된 기장의 사법경찰권적 통제·지휘 권한을 실효성 있게 대폭 강화하고, 기내 안전을 위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선관주의) 의무를 다한 정당한 보안 조치 시 기장을 완벽히 보호해 주는 '법적 면책 규정'을 더욱 구체적이고 강력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전-보안 철벽 칸막이를 부숴라" 마지막으로 학회 이사인 안주연 한국재난안전정책개발연구원 이사는 '항공 안전·보안 상호 연결적 위험 관리 거버넌스'를 발표하며 이번 학술대회 세션 2를 관통하는 핵심 정책 거버넌스 방향성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기체 결함이나 기상 악화, 조종사의 조작 실수를 다루는 '안전(Safety)' 영역과 폭발물 테러나 납치·무기 밀반입·불법 침입을 막는 '보안' 영역이 철저히 분절돼 국토교통부·국가정보원·경찰 등 각기 다른 정부 부처와 기관의 이기주의 속에 칸막이식으로 개별 관리돼 왔다. 이에 안 이사는 “그러나 앞선 발제들에서 보듯 공항 활주로에 불법 드론이 난입해 발생하는 항공기 충돌 위험이나, 지상 관제 시스템 해킹에 의한 대규모 항로 이탈 등 현대의 하이브리드 비대칭 위협은 '보안'의 방어망이 뚫림과 동시에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형 '안전' 참사로 직결되는 상호 연결적복합 재난의 성격을 띤다"고 분석했다. 안 이사는 “사건 발생 시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를 놓고 싸울 시간이 없다"며 “국토부·국정원·경찰청·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각 항공사·군 등 보안과 안전에 얽힌 수많은 이해 관계 당사자들이 이기주의의 두꺼운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한 단일한 거대한 프레임 워크 안에서 실시간으로 위험 데이터를 수집·공유하며 선제적으로 합동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위험 관리 지휘 통제(C2) 거버넌스' 플랫폼의 조속한 국가적 구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세션 2 발제 직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송병흠 한국항공대학교 명예교수와 김건환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부협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비행 중인 조종실과 객실, 지상의 항공 교통 관제 센터(ATC) 및 국가 대테러 기구 간의 실시간 비상 상황 정보 공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현실을 꼬집었다. 두 패널은 공중의 테러 위협이나 비상 상황을 지상에서 신속히 파악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IT 데이터 링크 통신 시스템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책상 앞에서의 탁상공론식 행정을 타파하기 위해 기장·객실 승무원·정비사 등 실제 비행 현장 종사자와 정부의 정책 입안자가 상시로 모여 제도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상설화된 민관 합동 실무 협의체' 신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보안학회 춘계 학술대회 ①] “드론, 420km/h로 날아오는데 대책은 제자리걸음…지휘 통제망 통합 못하면 공항 다 뚫린다”

과거 공항 터미널 내부의 출입 통제와 X-레이 수하물 검색, 금속 탐지기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2차원적 '항공 보안'의 낡은 공식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 촘촘한 방공 레이더망을 교묘히 피하는 초소형 군집 드론이 수백억 원의 민간 항공기와 활주로를 직접 위협하고, 인공 지능(AI) 기반의 딥페이크가 가짜 테러 뉴스를 생산해 사회적 공포를 조장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항공기 전자기기(Avionics)를 직접 노리는 사이버 해킹까지 더해지며 이른바 '초연결 지능형 하이브리드 비대칭 위협'의 시대가 도래해 해결책을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항공보안학회(KAFAS)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국립항공박물관 1층 대강당·2층 세미나실에서 '대테러·대드론 대응체계 및 항공 안전·보안 거버넌스'를 주제로 2026년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소대섭 항공보안학회장(한서대학교 항공정책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스라엘·이란·우크라이나 등의 분쟁 양상을 되짚으며 과거의 재래식 무기가 아닌 드론이 사실상 폭격 테러의 주역이 된 국제 정세를 진단했다. 또한 항공 '보안(Security)'과 '안전(Safety)'을 엄격히 분리해 오던 낡은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통합 거버넌스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국무조정실 대테러 정책관은 대테러 센터 출범 10년을 맞아 범정부 드론 통합 TF를 총리급으로 격상했고, 2030년까지 공공 수요 2조 원을 창출해 관련 산업과 안보 체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3차원 공역 방어망 부재…“요격 장비보다 통합 지휘 통제가 핵심" 이광병 우주항공청 미래항공기프로그램장(과장)은 항공 보안의 경계가 공항 울타리를 넘어 저고도 상공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증명하는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항공 역사가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가스터빈 제트 엔진 시대에 이어 현재 드론·eVTOL 등 '전기 추진 항공기'라는 제3의 혁명기를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작고(Small), 느리며(Slow), 낮게 나는(Low) 이른바 'LSS 표적'인 드론은 기존 방공 레이더망을 손쉽게 무력화시키며 테러의 패러다임을 원격·비대면·익명 방식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은 현실을 꼬집었다. 이 과장은 최근 중국 선전 드론 박람회를 참관하며 체감한 기술적 도약의 충격을 공유했다. 과거 취미용 장난감 취급을 받던 드론이 이제는 가스 터빈 엔진을 달고 시속 420km로 고도 5km를 날아가는 직충돌(자폭) 무기로 진화했고, 이러한 최첨단 장비가 단돈 1100만 원대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척박한 안보 환경을 설명했다. 이착륙 경로가 훤히 노출된 공항은 이러한 무기의 최적 타깃이 되지만 공항에서의 대드론 방어는 전파 교란(RF 재밍)이나 물리적 타격(하드킬)을 무턱대고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른다. 추락에 의한 민가 2차 피해는 물론 민항기 통신·항법 장비에 심각한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에 요격 장비를 구매하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탐지·식별, 추적 기술보다 더 어려운 것은 미확인 비행체가 나타났을 때 누가 탐지하고, 누가 위협을 판단하며, 운항 중단을 최종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권한과 책임의 정렬인 지휘 통제 체계의 확립"이라고 설명했다. ◇AI 딥페이크서 폭발물 감식·안티 드론 다중 센서 기술까지 총망라한 '대테러·대드론 대응 체계' 김명진 강원대학교 경영정책과학대학원 안보전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제1세션에서는 사이버 정보전·데이터 통계·AI 다중 센서·폭발물 과학 수사 감식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와 실무 전문가들의 심층 발제가 쉼 없이 이어졌다. 박보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버 공간발 테러 위협의 동향과 대응 방안'을 발표하며 AI 딥 페이크의 파괴력을 경고했다. 그는 호주 본다이 비치 흉기 난사 사건 당시 무고한 유대인 변호사를 테러범으로 둔갑시킨 딥페이크 사진 유포 사태와 최근 중동 분쟁 시 두바이 공항 폭우 사태 때 조작된 폭격 허위 영상이 확산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과거 인터넷 게시판에 머물던 혐오와 극단주의가 이제는 AI 알고리즘과 암호화 플랫폼을 만나 개인의 확증 편향을 극도로 자극하는 맞춤형 급진화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오늘날의 테러 단체들은 단순히 인명 살상을 넘어 조작된 정보로 대중의 공포를 극대화하고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인지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이를 식별하고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초국가적인 글로벌 대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오한길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테러 판단기준 및 발생 시나리오 개발' 연구를 선보였다. 국내 현장에서는 재난·범죄·테러를 구분 짓는 법적 경계가 모호해 지휘 체계에 잦은 혼선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한 그는 재난 안전 R-스캐너 툴을 활용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내 테러 유사 사례 309건을 전수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이념·정치적 목적에 의한 방화와 폭행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가 주요 시설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문화·집회 시설 등 '다중 이용 시설'이 테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 연구사는 의도·행위·대상 등 테러의 3요소와 무기 특성 등을 수치화해 융합한 'EBPR 위험도 매트릭스'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연구사는 “이를 기반으로 사건 발생 초기 초동 대응 시 부처 간 혼선을 막고 국가적 총력 대응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이고 명확한 테러 판단 기준을 조속히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장비 분야에서 29년간 몸 담아온 박창우 청주대학교 무인항공기학과 교수는 '안티 드론 시스템에 관한 고찰'을 통해 기존 장비 중심 방어 체계의 한계를 짚었다. 박 교수는 중국 선전 드론 박람회를 4년 연속 참관한 경험을 토대로 드론 기술이 정치권의 행정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2~3개월 단위로 무섭게 진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적의 통신을 방해하는 주파수 호핑(도약) 기술과 암호화 통신, 전파 없이 사전 입력된 좌표만으로 날아가는 무통신 자율 비행, 심지어 광섬유를 연결해 유선으로 제어하고 영상을 전송함으로써 전파 교란을 원천 무력화하는 드론까지 등장한 전장의 현실을 묘사했다. 박 교수는 “특정 통신 신호를 탐지해 끊어내는 기존의 RF 스캐너·재밍 방식은 반쪽짜리 방어에 불과한 만큼 RF·레이더·EO/IR·음향 센서를 다중 융합하고 AI 데이터 센터와 저고도 위성 통신이 실시간으로 관제탑에 정보를 전파하는 통합 관제형 항공보안 네트워크 체계로의 대전환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제언했다. 방위산업체 U2SR의 윤사빈 대표는 '대테러 및 대드론 보안강화를 위한 과학적 감시장비 고도화'를 주제로 산업 현장의 시각을 덧붙였다. 30년 간 무인 감시·정찰(ISR) 장비를 개발해 온 윤 대표는 LSS 표적의 경우 스텔스 기능이 적용되거나 크기가 너무 작아 기존 방공 레이더망에서는 새 떼나 기상 노이즈로 인식되어 오탐률이 매우 높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물체의 형태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고성능 광학계 장비의 이중화가 필수적이라며 자사가 대한민국 특허대상을 획득한 '안개투과 멀티체인저(MFC-3C)'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짙은 해무나 폭우, 칠흑 같은 야간 속에서도 15km 이상 원거리의 드론을 딥러닝 기반 AI로 정밀 탐지·추적해 내는 3중 감시망 솔루션이다. 윤 대표는 “초소형 표적은 기존 방공 레이더망에서 오탐률이 매우 높으므로 악천후를 극복하고 원거리에서 대상의 형태를 자동 식별해 내는 시각적 광학계 장비의 이중화가 현장 방어의 성패를 가른다"고 설파했다. 서문수철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 PBI 팀장(경감)은 '급조 폭발물(IED) 폭발이 DNA와 지문 분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실증적 과학수사 연구를 발표해 객석의 주목을 받았다. 경찰 내에서 폭발 후 현장조사(PBI)를 전담하는 서 팀장은 파이프 폭탄·C4 소포 폭탄·테니스공 폭탄·페트병 폭탄 등 각종 사제 폭발물을 야외 훈련장에서 직접 기폭 시키는 극한의 실험을 4년간 이어왔다. 일반적으로 수천 도의 고열과 강력한 폭풍 압력 때문에 테러 폭발 현장에서는 범인의 증거가 모두 소실될 것이라는 통념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합동 실험 결과 폭발 중심부에서 불과 50cm 떨어진 파편에서도 용의자의 미세 DNA를 성공적으로 채취할 수 있었다. 또한 열과 소방수에 심하게 오염된 잔류물에서도 시아노아크릴레이트(CA) 훈증·형광 분말법을 적용해 신원 확인이 가능한 유류 지문을 현출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서문 팀장은 “수천 도의 폭발 현장에서도 범인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일반 범죄 감식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테러 폭발물 전문 감식(PBI) 전담팀'의 독립과 전국적 체계화·글로벌 데이터 베이스 연계가 시급하다"고 했다. ◇덮쳐오는 대륙의 기술력과 중동의 위협, K-방산의 골든 타임을 묻다 세션 1 발제 직후에는 글로벌 드론·테러 동향의 최전선을 짚어보는 특별 연단과 전문가 패널들의 날 선 정책 비판이 이어졌다. 글로벌 무인기 산업의 심장인 중국 선전과 둥관 일대의 대규모 무인기 박람회(UAS 2026)를 직접 현장 취재하고 돌아온 기자는 현장에서 받은 충격을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중국은 공안(경찰)용 고성능 차량 탑재형 안티 드론 솔루션과 정밀 레이저 요격 무기를 K-방산 제품의 10분의 1에 불과한 압도적인 헐값에 대량 양산 중이었다. 또한 이항(EHang)은 조종사 없이 화물이나 승객을 나르는 여객용 드론은 물론 고층 빌딩 화재 진압용 자율 비행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모델들까지 중국 민용항공국(CAAC)의 4대 인증을 모두 마치고 이미 연간 1000대 규모의 상업 양산 궤도에 진입한 상태였다. 기자는 국내 지방 자치 단체와 공공 기관이 운용하는 공공 드론 중 상당수가 중국산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백도어 데이터 유출 논란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기자는 “하늘길이 열린다는 것은 경제적 축복임과 동시에 드론의 물리적 타격과 사이버 해킹이 쏟아지는 하이브리드 안보 위협이 닥친다는 뜻이기에 불법 드론을 완벽히 차단할 국가 통합 안보 관제망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종철 드론 매거진 뉴스 대표는 한국과 중국의 투자 규모와 규제 환경의 근본적 격차를 지적했다. 한국은 안티드론 기술에 조금만 예산을 더 투자하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하지만, 중국은 국가 주도로 수백 조 원의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스타트업이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든든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여전히 각 부처가 자기 소관이 아니라며 핑퐁 게임을 하고 책임 전가에 급급한 실정이므로 거대한 규모의 경제 체제에 범정부 차원에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권희춘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장(세경대학교 인공지능드론센터 교수)은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들어 실전 데이터 축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발발 불과 3년 만에 청년들이 디펜스 기업 1000여 개를 창업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잦은 비행과 추락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전 데이터를 축적해 이제는 미국이 역으로 기술 전수를 요청할 정도의 강국이 됐다는 것이다. 권 협회장은 “드론은 비행과 추락을 반복하며 데이터를 얻어야만 완성되는 산업이어서 전쟁을 통해 산업이 육성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도 25kg 무게 제한 등 과도한 철밥통 규제를 철폐해 국가 주도의 테스트 베드를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동 전문가인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최근 이란-이스라엘 전쟁에서 드러난 신무기의 파괴력을 경고했다. 이란이 보여준 자폭 드론과 미사일 군단은 아이언돔·패트리어트 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가 대공 방어망의 요격 미사일을 먼저 소진시키며 피로도를 높인 뒤, 중국의 항법 시스템과 결합해 단 한 발의 오발도 없이 목표물에 정확히 안착하는 고도의 정밀도를 보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박 교수는 “만약 이러한 2000km 사거리의 자폭 드론 군단이 중동의 핵심 유전 시설이나 쿠웨이트·두바이 같은 글로벌 허브 공항을 마비시킬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폭등해 우리 거시 경제가 완전히 붕괴할 수 있으므로 범국가적 초정밀 드론 방어 태세 확립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무신사 스탠다드, SPA 브랜드의 뉴노멀 자리매김

국내 패션기업 무신사가 운영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확장세가 가파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기본에 충실한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해외 대표 SPA 브랜드 자라(스페인)·아르켓(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SPA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017년 론칭 초기에는 티셔츠, 셔츠, 데님, 슬랙스 등 의류 중심의 베이식 패션 브랜드로 출발했다.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안정적인 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온라인 시장에서 빠르게 고객층을 확보했다. 이후 브랜드는 온라인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확대했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고, 현재는 전국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장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상품 카테고리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4년 무신사 스탠다드 홈을 론칭하면서 의류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일상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신발과 가방, 언더웨어, 스포츠웨어, 침구와 수건, 생활용품 등 카테고리까지 진출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쿨탠다드'(Cooltandard) 라인업을 강화했다. 2020년부터 산뜻한 착용감과 실용성을 강조한 냉감 소재 의류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소형 가전 제품인 선풍기를 늘렸다. 지난해 처음 출시 후 큰 호응에 힘입어 △무선 서큘레이터형 선풍기 △탁상용 선풍기 △클립형 휴대용 선풍기 △냉각 휴대용 선풍기 등 신규 모델부터 기존 모델의 신규 컬러까지 총 6종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신사 스탠다드 홈만의 미니멀한 감성의 디자인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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