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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50여명 총출동…올트먼과 그린 ‘AI 10년’

삼섬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시대이 가져올 산업 변화와 향후 10년간의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그룹 차원의 AI 전환(AX)을 본격화한 삼성이 글로벌 AI 기업과 직접 교류하며 업무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은 31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초청 사장단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픈AI 측도 올트먼 CEO가 삼성인력개발원을 찾아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교류의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이 추진 중인 AX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사장단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완제품)부문장(사장), 송용호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금융, 바이오 분야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트먼 CEO와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AI 기술의 향후 발전 방향과 활용 가능성, 새로운 시장 형성과 사업 기회 등을 논의했다. 특히 AI 확산이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의견을 교환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갖영진이 갖춰야 할 역량도 의제로 다뤘다. 올트먼 CEO는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단순히 AI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쟁 우위는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며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용 챗GPT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실질적인 업무 변화와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는 삼성 경영진에게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코덱스 마이크로 키보드'를 선물했다. 삼성과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오픈AI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방문하는 등 양사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오픈AI 주요 경영진도 동행했다. 리차드 호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 키란 마니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대표, 안드레아스 하틀 아시아태평양·일본 영업 담당 부사장, 아르빈드 KC 최고인사책임자(CPO) 등이 함께했다. 오픈AI는 이번 만남을 통해 기존 인프라 협력에서 나아가 삼성 계열사 전반의 AI 도입과 활용 전략으로 논의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삼성 사장단은 생성형 AI 실습 교육도 진행했다. 지난 6월 AI 집중교육을 진행한 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삼성은 지난 6월부터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지원 등 전 업무 분야에서 AI를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경영진이 먼저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경영과 업무에 적용하는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대제철, 고부가 효과에 수익개선 지속…‘밸류업 정책’은 지연될 듯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우호적인 제품 판매가격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효과에 힘입어 수익 개선세를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조8971과 영업이익 87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 증가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별도기준 영업실적도 매출이 4조5737억원에 그쳐 직전 분기 대비 5.5% 위축된 반면,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올려 이 기간 10.8% 확대됐다. ◇ 원가부담 상쇄한 고부가 수익…4분기 판매량 회복 관건 이 같은 수익성 개선 흐름은 자동자강판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 더해, 시장 내 제품 판매가격이 우호적으로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3분기 현대제철의 제품(판재+봉형강) 판매량은 총 392만5000톤(t)으로 직전 분기 442만1000t 대비 11.2% 감소했고, 이에 매출은 같은 기간 5.5%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의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원가 부담을 상쇄하고 수익성 개선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같은 수익성 개선 흐름이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철강제품의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가운데, 3분기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판매량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은 당기 저조했던 판매량이 4분기 회복되면 영업이익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원자재 가격이 현재보다 안정화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회복 속도는 업종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제철은 내년 국내 건설시장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등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비주거용 건설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주거용 건설 수요의 회복은 상대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판재류 주요 수요산업의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친환경차 생산기반 확대와 수출 호조가 자동차강판 수요를 뒷받침하고, 조선업계의 견조한 수주잔고 역시 후판 수요를 지지할 것으로 현대제철은 예상했다. ◇ AIDC에 美 건설경기 '호조'…고율 관세에 수출물량은 조절 해외시장에서는 미국의 건설용 철강재 수요 확대가 새로운 성장 기회로 지목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건설과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미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H형강 등 주요 건설용 철강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영업본부장 김성민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수요가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온쇼어링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현지 건설경기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현지 H형강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현지 철강업체들의 공급 납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H형강 가격이 주 단위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다만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고려해 품목별 수출 전략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현재 50%의 관세를 내고도 수출이 정당화될 수 있는 품목에 철근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내년에도 수익성 등을 감안해 수출물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철근 수출물량은 수익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절하되, 다른 철강제품은 미국 현지 수급과 판매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기공식을 개최한 현지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통해 자동차강판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전기로 기반 탄소저감 철강재 생산을 통해 글로벌 저탄소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기존에 구축한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자동차강판 중심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반덤핑' 예의주시·'H ONE' 고부가 공략…밸류업정책 발표는 지연 국내시장에서는 중국산 열연강판과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시행에도 불구하고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최근 환율 하락과 인도네시아·베트남·대만 등 제3국으로부터의 물량 유입으로 4분기 이후 수입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회 수입 경로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AIDC와 반도체 공장 등 첨단산업시설을 겨냥한 신규 H형강 통합 브랜드 'H ONE'을 앞세워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내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박홍 상무는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팹 투자 확대에 따른 고사양 H형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H형강 통합 브랜드인 H-ONE을 출범했다"며 “통합 공급체계를 바탕으로 고객별 최적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공급 역량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당초 올해 4분기로 예정했던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를 1~2개 분기 연기할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 등을 공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향후 시장과의 소통을 거쳐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기획재정본부장김광평 부사장은 “현재 국내 철강업황이 침체돼 있어 기업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발표 시점이 1~2개 분기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준비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 밸류업 정책은 시장과 충분히 소통한 뒤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안경 썼더니 눈앞에 200인치 화면…엑스리얼 ‘아우라’, XR 일상화 도전

모두가 허공에 손짓을 하고 있었다. 손바닥을 펼쳤다 접고, 엄지와 검지를 맞붙인 채 손가락을 상하좌우로 움직였다. 확장현실(XR) 글래스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진 가상 화면을 조작하는 모습이다. 행사장 곳곳에서 손짓 몇 번으로 화면을 띄우고 원하는 콘텐츠를 불러오는 장면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 XR 기술이 녹아든 일상을 상상하게 했다. 엑스리얼(Xreal)은 30일 서울 마포구 홍대스퀘어에서 신제품 XR 글래스 '아우라(AURA)' 출시 체험회를 열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 플랫폼을 결합한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XR 기반 세계 최초 유선 XR 글래스로, 기존 디스플레이 중심의 AR 글래스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쉬츠 엑스리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우라에 대해 “아우라는 주변 세상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공간 컴퓨팅의 힘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사람들이 일하고, 시청하고, 플레이하고, 창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우라는 소니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70도의 시야각과 1200p 해상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가상 화면을 보다 넓고 선명하게 구현하기 위한 구성이다. 오디오에는 보스의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직접 아우라를 착용하자 눈앞에 튜토리얼 화면이 펼쳐졌다. 손바닥을 접었다 펴고 엄지와 검지를 맞붙여 움직이자 화면에 포인터가 나타났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포인터도 따라왔다. 손동작을 인식해 화면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마우스 없이도 메뉴를 선택하고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었다. 음성과 키보드, 트랙패드, 게임 컨트롤러도 입력 수단으로 지원한다. 유튜브를 실행하자 눈앞에 대형 화면이 펼쳐졌다. 영상도 실제 눈앞에 있는 듯 생생하게 느껴졌다. 하나의 공간을 배경으로 여러 개의 가상 창을 동시에 띄울 수도 있었다. 구글 검색창과 유튜브 화면을 나란히 열어 놓는 식이다. 물리적인 모니터가 없어도 여러 화면을 배치해 개인 작업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아우라는 네이버 치지직의 180도·360도 영상과 150개 이상의 XR 전용 경험도 지원한다. NBA 경기 멀티뷰, 몰입형 영화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부터 의료 영상 시각화, 산업 현장 교육과 원격 협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까지 활용 영역을 넓혔다. 구글 플레이의 모바일 앱과 게임도 이용할 수 있어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AI 기능도 끊김 없이 매끄러웠다. 전용 버튼을 누른 뒤 제미나이를 부르자 곧바로 음성 인식이 실행됐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 화면에 나타났다. 손동작으로 화면을 탐색하고 음성으로 AI에 질문하는 방식이다. 엑스리얼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생태계와 제미나이를 결합해 콘텐츠 감상뿐 아니라 정보 검색과 업무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아우라를 착용한 상태에서 주변 시야를 유지할 수도 있었다. 글래스 내부 화면에 집중할 때는 외부 풍경이 시야에서 멀어지지만,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면 검은 선글라스를 쓴 것처럼 외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보였다. 엑스리얼은 아우라에 광학 시스루 렌즈를 적용해 가상 콘텐츠를 보는 동안에도 현실 공간과의 연결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밀폐형 VR 헤드셋과 구별되는 부분이다. 안경과 유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폰 크기의 별도 장치도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주요 연산 장치와 배터리를 분리한 '컴퓨트 퍽'이다.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글래스 본체 외에도 퍽을 늘 함께 휴대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고려할 부분이다. 주요 연산과 전력 공급은 컴퓨트 퍽이 담당하고, 글래스에는 엑스리얼 자체 X1S 칩을 탑재했다. 노트북이나 호환 휴대용 게임기를 USB-C로 연결하면 해당 기기의 화면을 눈앞에 띄울 수도 있다. 다만 착용감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글래스 무게는 95g 미만으로, 프레임에는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적용했다. 경량화에 주력했지만, 착용 시간이 10분을 넘어가자 콧등에 압박감이 느껴졌다. 현장에서 안내받은 권장 사용 시간은 45분이다. 가벼운 소재와 분리형 설계를 적용했지만,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감은 실제 사용 과정에서 살펴볼 부분이다. 아우라의 국내 판매 가격은 12GB 램·256GB 저장공간 모델이 169만원, 16GB 램·512GB 모델이 199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12월까지 할인 가격이 적용되며 제품은 11월 하순부터 순차 출고된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AI는 사번 받고, 사람은 AI 앞에서 면접”…달라진 IT기업

인공지능(AI)이 입사 지원자를 면접하고, 기업은 AI에 사번을 부여해 직원처럼 관리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카카오는 채용 과정에 AI 면접관을 도입하기로 했고, SK텔레콤은 AI에 사번과 업무 권한을 부여하는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사람의 업무를 돕던 AI가 채용과 조직 운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기업의 일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해 AI 면접 솔루션 업체 무하유를 개인정보 처리 위탁업체로 추가했다. 위탁 업무는 '채용 AI 사전인터뷰 수행'이다. 기존에 채용 담당자가 진행하던 사전 인터뷰를 AI가 대신하는 방식으로,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본사 전 직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필요에 따라 1차 면접에 앞서 온라인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이 과정에 AI를 활용해 지원자의 경험과 직무 역량을 확인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원자를 보다 다각도로 이해하고 기존 채용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AI 사전인터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합격 여부를 직접 결정하지는 않으며, 인터뷰 결과는 채용 담당자가 검토한다. 무하유의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답변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답변 내용에 따라 추가 질문을 이어간다. 지원자가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히면 실제 맡았던 역할과 문제 해결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묻는 식이다. 다만 카카오가 이 서비스의 어떤 기능을 활용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I 면접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응답 기업 396곳의 21.7%가 채용에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앞으로 AI 채용을 도입하거나 확대할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74.5%에 달했다. 도입 이유로는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판단'(34.6%)과 '채용 시간 단축'(31.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실제 대규모 채용에 AI를 활용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SK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 SK AX는 지난 29일 AI 면접 솔루션 '지핏 스튜디오(G-Fit Studio)'를 출시했다. AI가 지원자와 약 30분간 대화하며 문제 해결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SK AX는 이를 활용해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지원자 약 1800명의 역량을 6시간 만에 측정했다고 밝혔다. 사람이 일일이 면접하기 어려운 대규모 지원자를 AI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의 역할은 채용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사 안에서는 AI에 사번을 주고 직원처럼 관리하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발간한 'AI 거버넌스 리포트'에서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직원처럼 관리하는 체계를 공개했다. 심사를 거쳐 일정 기준을 충족한 AI에 사번을 부여하고, 담당 업무와 관리 책임자를 지정한다. 업무 수행 기록과 성과를 관리하며 필요성이 낮아지면 운영을 종료할 수도 있다. 관리자의 직급도 AI가 맡은 업무에 따라 달라진다. 자율성이 높거나 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큰 AI에는 팀장이나 임원급 관리자를 책임자로 지정한다. 사내 통합 관리체계인 '에이전트 OS(Agent OS)'를 통해 AI가 수행한 업무와 사용한 모델,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을 관리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기록을 추적하거나 AI의 작동을 중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의 개발부터 운영, 종료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이달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도 획득했다. AI가 사내 시스템에서 수행하는 업무가 늘어나면서 보안과 책임 관리도 강화한 것이다. AI의 업무 성과를 임원 평가와 보상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I가 맡은 업무를 얼마나 완수했는지, 조직 성과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평가해 해당 조직을 책임지는 임원의 보상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시행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 7명, 실험동물기술원 2급인증서 취득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 재학생 7명이 ㈔한국실험동물학회 인증위원회가 실시한 '2026년도 실험동물기술원 2급 자격 인증시험'에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험동물기술원 인증시험은 실험동물 사육-관리능력과 동물복지에 대한 이해, 그리고 동물실험 수행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격시험이다. 해당 자격은 국-공립 연구소를 비롯해 제약, 바이오, 생명과학 관련 산업체에서 활용되고 있어 학생들 취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이번 성과는 경복대 반려동물보건학과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하계 방학 기간 중 진행된 시험 대비 특별반 운영이 거둔 결실로 평가된다. 학생들은 이론 학습은 물론 문제 풀이와 실습 중심 지도를 통해 실험동물 분야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집중적으로 길렀다. 정연수 반려동물보건과 지도교수는 31일 “방학 기간에 진행된 특별반 수업에 성실히 참여해 준 학생들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험동물 분야를 비롯해 반려동물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전문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는 실험동물 분야뿐 아니라 동물병원, 미용, 훈련 등 다양한 분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신 시설과 실습 환경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군포시-김포시-부천시-안산시-의왕시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3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산본로데오거리에서 '2026년 사회적경제 나눔장터 및 마을공동체 한마당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관내 사회적경제기업과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민과 공유하고 관내 나눔과 상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군포시 뒹그루 가치순환 축제'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축제 현장에는 여러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또한 마을공동체는 그동안 활동을 소개하며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자원 재사용과 나눔 의미를 담은 의류 교환 프로그램 '21% 파티'가 열려 눈길을 끈다. 시민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현장에 가져와 서로 교환하며 일상 속 가치 순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30일 “사회적경제기업과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이번 축제가 관내 상생과 협력을 촉진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자원 순환과 나눔 문화가 시민 일상에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하성면 전류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확인됨에 따라 가금농가로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시료는 지난 19일 하성면 전류리 560번지에서 채취됐으며, 22일 H5형 유전자가 검출된 데 이어 26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최종 검사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김포시는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를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검출지 주변에 출입금지 차단띠와 안내판을 설치했다. 인근 도로와 가금농가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축협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주변 지역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그물망과 울타리 정비, 소독 등 차단방역을 지도하고, 관련 단체와 농가에 문자로 방역 사항을 안내했다. 특히 방역대 내 가금농가 136곳을 대상으로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간인 내달 9일까지 이동제한 등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가금 도축은 고병원성 AI 검사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27일과 28일 국회를 찾아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틀에 걸쳐 조용익 시장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추미애 경기도지사,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조승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정태호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이건태 국회의원 등 9명을 만나 주요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먼저 '부천시민회관 노후시설 개선'을 건의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과 예술인에게 쾌적하고 안정적인 공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만화박물관 수장고 확충'을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박물관에는 국가등록문화재 만화 4종 중 3종이 소장돼 있으나, 이제 수용 한계를 넘어 신규 자료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조용익 시장은 “만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K-만화-웹툰의 역사적 가치를 이어가려면 수장고 확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와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에 대한 국비 지원도 건의했다. 두 축제는 연간 약 10만 관람객이 찾는 국제축제로 글로벌 만화도시 부천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비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 신설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차세대 영상 문화를 지속 선도하려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부천FC1995의 홈경기장인 '부천종합운동장 천연잔디구장 개선'도 건의했다. 부천FC1995의 1부리그 승격에 맞춰 안전한 경기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31일 “문화도시 부천 위상을 높이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려면 국비 확보가 절실하다"며 “건의한 사업들이 실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최근 박해철 국회의원실에서 발표한 노후 상수도관 관리 실태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일부 과거 교체 실적 감소는 사실이나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노후관 정비사업과 관로 세척 실적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안산시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관로 상태와 수질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계적인 상수도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노후 상수도관 교체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안산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도별 교체 실적 감소는 사실이나 교체 실적을 보면 전체 29.76km를 교체해 경기도 31개 시-군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부터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26~2027년 총 200억 투입계획…노후관 28.08km 교체= 안산시는 올해 총 100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 13.4km를 정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100억원을 투입해 14.68km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교체 실적 4.7km와 비교해 각각 약 2.85배와 3.12배에 달하는 규모다.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2년간 총 28.08km를 정비하게 되며, 이는 지난 4년간(2022~2025년) 교체 실적 29.76km의 약 94%에 해당한다. 아울러 관로 세척사업을 격년으로 시행해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실제 사업 실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산시는 2022년 44km, 2024년 24km 등 최근 4년간 총 68km의 상수도관 세척사업을 실시했다. 이는 박해철 국회의원실에서 제시한 경기도 자료를 기준으로 도내 31개 시-군 중 세 번째로 많은 실적이며, 특히 2022년 세척 실적 44km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산시는 2023년과 2025년에 별도 관로 세척사업을 시행하지 않았으나 이는 관로 신설과 노후 관로 교체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관로 세척은 단순히 매년 동일한 물량을 반복하기보다 관로 상태와 수질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관로별 상태를 반영한 체계적인 세척과 교체-신설 계획을 수립해 관리 연속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1980~1990년대 산업단지 조성과 대규모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계획도시로, 당시 설치된 상수도관 비중이 높은 특성이 있다. 따라서 관로의 노후 정도와 안전성은 단순한 설치 연도뿐 아니라 관종, 내부 부식 상태, 누수 이력, 수질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산시는 노후 상수도관 연장이 경기도에서 가장 길다는 사실만으로 수돗물의 안전성이 낮거나 상수도 관리가 부실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 최근 4년간 상수도관 세척 68km, 경기도 시군 중 3위= 따라서 박해철 국회의원실에서 제시한 가정집 수도 필터 변색 사진과 관련해서도 필터의 변색만으로 수돗물이 음용에 부적합하거나 안산시 전체의 수질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필터 변색은 수돗물에 포함된 미량의 철-망간 성분의 산화, 건축물 내부 급수배관의 상태, 필터 사용 기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산시는 수질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수질 이상이 의심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과 필요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원인에 따라 관로 세척 및 시설 개선 등 적절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은 상수도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과거 정비 실적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되, 현재 대폭 확대하고 있는 노후관 교체사업과 그동안 관로 세척 실적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노후 상수도관 정비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체계적인 관로 관리와 수질검사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국제우호도시인 중국 산시성 윈청시와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의왕시 경제교류 스카우터(Scouter)' 사업에 참여할 민간기업 5개 사를 모집한다. 경제교류 스카우터는 의왕시와 중국 윈청시 간 경제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활동하는 민간기업으로, 양 도시 간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협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집 분야는 중국 윈청시가 제안한 3개 분야(△전자상거래 활성화 △유통업체 연계 △가공 기술 교류) 및 신청기업이 직접 제안하는 분야로, 의왕시에 소재하고 있는 법인(본사, 지점, 연구소, 공장)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관외(신규) 법인의 경우 모집 마감일까지 의왕시 사업자등록을 완료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업은 경제교류 스카우터 선정 이후 자체적으로 교류활동을 진행하고, 교류 전담 인력을 1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사업계획서를 통해 중국 윈청시에 대한 분석과 교류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선정된 기업은 의왕시 경제교류 스카우터 기업 풀(Pool)에 등록되며, 의왕시 자매-우호도시와 경제교류 사업 추진 시 우선 참여 기회를 얻는다. 또한 중국 윈청시와의 경제교류 행사에 초청되며, 양 도시 대표단의 상호 도시 방문 시 경제교류 스카우터 자격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이번 사업은 시범사업으로 별도 예산 지원은 없으며, 원청시 경제교류와 관련된 소요 비용은 선정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의왕시 누리집 '고시공고'에 게시된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이달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사업 담당자 전자우편(s010158@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평가는 서류 평가로 이뤄지며, 선정된 기업은 오는 11월 중 의왕시 경제교류 스카우터로 위촉돼 1년간 활동하게 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31일 “그동안 의왕시와 윈청시는 서로의 도시를 방문하며 적극적인 교류 의지를 확인해 왔다"며 “문화, 청소년 등 인적 교류뿐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경제교류를 통해 양 도시 산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백혈병 환자 살린 수호천사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본관 5층 병동에 근무하는 최유리 간호사가 최근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이다.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의 치료에 결정적인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병원에 따르면, 최 간호사는 간호대학 재학 시절 우연한 기회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했다. 이후 10여 년이 지난 최근 유전적 특성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면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기증을 실천하게 됐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최 간호사는 기증 3∼4일 전부터 조혈모세포가 말초혈액으로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촉진제를 투여받았으며, 이후 대학병원에 2박 3일간 입원해 조혈모세포 채집을 마쳤다. 최 간호사는 “얼마 전 친한 친구가 친오빠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모습을 보면서 조혈모세포 기증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마침 유전적 특성이 일치하는 분이 계셔서 소중한 생명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작은 실천이 환자분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건강을 되찾아 꼭 쾌유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제시 거붕백병원에 재직 중인 조유니 간호사도 최근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중학생 시절 헌혈버스를 통해 처음 헌혈에 참여한 그는 헌혈 30회 달성자에게 수여되는 은장을 목표로 꾸준히 헌혈을 이어왔다. 총 헌혈 횟수가 33회에 달한다. 조 간호사는 지난 2020년 6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리고 약 6년이 흐른 올해 5월, 자신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조 간호사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있어도 혈액을 구하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을 직접 경험해 왔다"면서 “헌혈 한 번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큰 도움이 되는지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프리존'이 보도했다. 조 간호사는 “무엇보다 채취가 잘 이루어져 수혜자분이 큰 어려움 없이 이식을 받고, 조혈모세포가 잘 생착돼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번 기증이 환자분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영대학교(총장 김정수) 파주캠퍼스는 10월 15일 서영관 1층 로비에서 가톨릭대 의과대학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35명이 기증 의사를 밝혀 생명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서영대 간호학과의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인식 제고와 생명존중 가치 실천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대학은 보건의료 분야 전문인재 양성이라는 교육적 역할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대학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간호학과뿐 아니라 다양한 학과 재학생과 교직원, 행정직원 등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전공이나 직무와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생명나눔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사회적 실천임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기증희망등록 절차 안내와 조혈모세포 기증 방법에 대한 개별 상담이 이뤄졌다. 말초혈 조혈모세포 채집 방식, 성분헌혈과의 유사점, 기증 후 회복 과정 등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돼 참여자들이 보다 정확하게 기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2026년 ‘암병원과 함께하는 힐링여행’ 연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은 11월 3∼4일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환우와 가족, 내원객을 대상으로 '2026년 암 바로알기 행사: 암병원과 함께하는 힐링여행'을 개최한다. 질환에 대한 전문 강좌부터 일상 관리법, 인문학 치유 특강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구성으로 마련됐다. 3일에는 △갑상선암, 제대로 알면 치료가 보입니다(갑상선암센터 박준선 교수) △대장암, 우리는 이렇게 치료합니다(대장암센터 김인경 교수) 강의가 진행된다. 4일에는 투병 생활의 질을 높이고 심신을 돌보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암환자의 피로 관리(암병원운영팀 정세나 종양전문간호사) 강의와 △영화 인문학 강연: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으로 알아보는 나의 행복목록 만들기(생각변화연구소 현정아 소장) 특강이 예정돼 있다. 암병원장 이명아 교수는 “암 치료는 의학적 치료뿐만 아니라 투병 과정에서 오는 피로와 심리적 불안을 함께 돌보는 전인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의료진의 정확한 정보와 더불어 마음을 보듬는 인문학 힐링 특강을 함께 준비한 만큼, 힘든 치료 여정을 지나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따뜻한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찬바람에 두피는 괴로워 …탈모증 유발·악화 ‘빨간불’

정상적인 모발은 모낭 내에서 성장기, 퇴화기, 휴지기를 반복하며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이 중 일정 비율 성장기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내외부 요인으로 성장기가 단축되고 휴지기가 증가하면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탈락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남성 호르몬 영향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 출산, 급격한 체중 감소,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는 그 어느 때 보다 탈모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모발과 두피의 수분을 뺏어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머리 피부의 '피지샘' 활동이 늘어 번들번들한 피지(일명 개기름) 분비가 지나치게 많아져 두피에 비듬이나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피의 모세혈관이 수축해 모발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줄어든다. 현재 국내 탈모 인구는 흔히 약 1000만 명, 즉 국민 5명 중 1명 꼴로 추산된다. 2025년에는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아 전문 진료를 받은 인원만 23만 7000명에 달한다. 이중 여성이 약 40%나 된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가 점차 M자 모양으로 넓어지고, 여성형 탈모의 경우는 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부분 머리카락이 빠지는 특징을 보인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초기 탈모를 인지하고도 기능성 샴푸나 영양제 등 비의학적 방법에 의존하 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탈모는 단기간에 개선을 기대하기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따라 서 초기 치료 과정에서 효과가 미미하게 느껴지더라도 치료를 중단하기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탈모 치료는 약물치료와 다양한 모낭주위 주사 및 시술 치료, 헤어셀, 자가혈 성장인자 치료, 엑소좀시술, 조혈모세포, 두피 보톡스, 미세 자가모낭 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메타셀(MCT) 주사 시술, 모발이식수술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있다.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탈모증 예방·개선과 두피 건강의 첫걸음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감는다. 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말린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를 감고, 잘 말리고 잔다. 아울러 손가락 끝을 이용한 두피 마사지도 매일 해준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두피 건강의 적이다. 식이요법으로 단백질과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와 양배추·상추·부추 같은 녹황색 채소와 제철 과일도 적절하게 섭취하면 금상첨화이다. *글=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아픈 섬 주민의 든든한 주치의…전남광주512호 취항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 서부권 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새 병원선 '전남광주512호'가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섬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공공의료 시설로, 진료 환경과 선박 안전성을 개선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0일 목포 남항 관공선부두에서 전남광주512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김원이 국회의원, 시의회 관계자, 보건복지부 관계자, 신안군수, 의료·보건기관 관계자와 섬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새 병원선은 기존 전남512호를 대체하기 위해 국비 95억 원과 시비 47억 원 등 총 142억 원을 투입해 건조했다. 기존 선박은 2003년 건조된 뒤 서부권 섬 주민들의 진료를 담당해 왔으나, 선박 노후화에 따라 안전성과 진료 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새 선박은 기존 170톤급보다 규모를 키운 198톤급으로, 의료진과 주민 등 최대 44명이 승선할 수 있다. 섬 지역의 낮은 수심과 좁은 항로 등 운항 여건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를 적용했으며, 전기복합추진방식(하이브리드)을 도입해 친환경 운항 기반도 갖췄다. 의료시설은 진료실과 약제실, 방사선실 등을 갖췄으며, 의과·한의과·치과 진료와 방사선·임상병리 등 41종의 진단검사를 제공한다. 치매와 정신건강 선별검사도 병행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만성질환 관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운항 대상은 목포·해남·무안·영광·진도·신안 등 서부권 6개 시군의 90개 섬으로, 주민 약 5천 명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병원이나 의원 등 의료기관이 부족한 섬을 직접 방문해 진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건조는 2023년 7월 설계에 들어가 2026년 8월 선박 인계 후 약 2개월간 시범운항을 거쳐 취항에 이르렀다. 기존 선박을 대체하면서 의료장비와 진료 공간을 개선하고, 섬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운항 성능도 보완했다. 동부권에서는 전남광주511호가 여수·보성·강진·고흥·완도 등 5개 시군 77개 섬을 순회하며 주민 약 4천 명에게 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부권 512호와 동부권 511호가 각각 담당 구역을 나눠 운항하면서 섬 지역 공공의료 지원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형배 시장은 “섬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며 “어디에 살든 건강할 권리는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취항하는 병원선 전남광주512호가 서부권 섬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의료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공공의료서비스 강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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