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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흔드는 AI 데이터센터 역풍”…美 중간선거 변수, 한국도 닥칠까 [이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관련주 랠리'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과 수자원 부족에 대한 유권자 반발이 확산하면서, 정치권의 규제 압박이 커질 경우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속도까지 둔화할 수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은 사회적·정치적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주식 전략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권자들의 반발에 따른 정치적 압박이 데이터센터 규제를 중심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붐은 AI를 추상적인 기술 이야기에서 실질적인 생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AI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도 전기요금 상승과 수자원 공급 압박, 자신이 사는 지역에 들어서는 산업시설 등의 측면에서 상당히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는 이어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AI 관련주의 추가 랠리를 이끌 새로운 호재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보고서는 또 “현재처럼 빠른 AI 도입과 우호적인 정치 환경이 동시에 유지되는 상태가 앞으로도 무기한 이어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시장이 오는 11월 선거와 연계된 AI 트레이드의 위험을 간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월가의 목소리에 바클레이스도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에버코어ISI와 BCA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도 미국 곳곳에서 전력 소비가 큰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공공요금 상승에 지쳐가는 민주·공화 양당 지지층 사이에서 민감한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AI에 대한 반발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여론이 불과 1년 사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히트맵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4%, 반대한다는 응답이 42%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데이터센터를 빠른 속도로 건설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77%는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끌어올릴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데이터센터 인근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치는 등 '님비'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치권도 이런 여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각 주의 주지사들은 데이터센터에 제공해온 세액공제 혜택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여러 도시와 뉴욕주 등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주의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조치는 최근 투자은행 베어드가 캐터필러의 투자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1200달러에서 900달러로 하향한 배경 중 하나로도 꼽힌다. 캐터필러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발전장비 수요 증가로 AI 인프라 구축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미 워싱턴포스트도 최근 6개월 동안 공화당 정치인들의 데이터센터 관련 공개 발언이 급격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민주당 정치인들은 지난해 초부터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와 환경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집중해왔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처럼 데이터센터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양당 후보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판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에서 나타나는 이 같은 갈등은 AI 수요 확대에 발맞춰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 6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오는 2029년까지 약 550조원을 투입해 8.4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이 5GW, GS가 2.4GW, 네이버가 1GW 규모의 프로젝트를 각각 추진하고 정부가 전력과 부지 확보, 인허가 등을 지원하는 구조다.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35년까지 추가로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전체 용량을 18.4GW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코리아 데이터센터 마켓 리포트 2026'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누적 공급량은 작년 836MW(메가와트)에서 오는 2030년 2270MW로 약 2.7배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급격히 늘면서 국내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갈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2일 데이터센터 건립 시 건축심의를 의무화하는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자체 허락 없이 데이터센터를 주거 지역에 짓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이 민생 문제로 빠르게 번진 점을 감안하면,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한국 역시 사회적 수용성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미국과 같은 정치적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지선 190명 중 1명만 당선… 이준석 “동탄 국회의원으로 돌아가겠다” 사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26일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주변에 사퇴 의사를 먼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지만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보궐 국회회원·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등에서 190명의 후보를 냈지만 화성시의원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는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이 대표 책임론도 불거졌다. 이 대표는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 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뒤이어 당을 이끌어 갈 분들께는 더 큰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23일 주변에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사퇴 의사는 지난 일요일 저녁때 먼저 밝혔다"며 “공개적으로 지도부 앞에서 밝힌 것은 월요일 최고위가 끝나고 비공개 최고위 때 지도부한테 사퇴하겠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선 패배가 당 지도부에게 뼈아팠고, 그에 따라서 동력을 잃은 부분도 있다"며 “당의 어떤 진로와 방향 등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다들 의욕이 없어 당대표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오늘 사퇴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사퇴하면서 김정철·김성열 최고위원과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도 총사퇴했다. 개혁신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천하람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유통가 NOW] 정식품, 삼양사 상쾌한, 오아시스마켓, NS홈쇼핑, 신세계백화점

◇ 정식품 '2026 대한민국 공공 PR 대상' 민간 기업 부문 우수상 수상 정식품이 '2026 대한민국 공공 PR대상' 민간 기업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공공 PR 대상'은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공공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대표적인 시상식이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정부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일반 기업에서 추진한 공공 PR 우수 사례를 발굴 및 선정하고 있다. 정식품이 우수상을 받은 '메일지워터 자판기'는 '심천수'의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만큼, 깨끗한 물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기획한 디지털 친환경 캠페인이다. 이메일 한 통을 저장하는 과정에서도 데이터센터 냉각 등에 에너지가 소모되며 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불필요한 이메일을 정리하는 작은 행동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정식품 관계자는 “'메일지워터 자판기' 캠페인이 일상 속 작은 행동을 통해 환경보호의 의미를 전달하고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식품이 가진 브랜드 자산과 제품을 활용해 소비자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양사 상쾌환, 아트드렁크 X 노상호 작가와 협업한 '아티스트 패키지' 선봬 삼양사의 숙취해소 브랜드 '상쾌환'이 예술 전문 매체 '아트드렁크(ArtDrunk)', 현대미술가 노상호와 함께 '취함(Drunkenness)'의 의미를 재해석한 그림을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상쾌환 아티스트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음주 전후에 섭취하는 상쾌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취함'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예술적 콘텐츠로 구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상쾌환은 '취함'을 단순히 술에 취한 상태에 한정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에 깊이 몰입하고 열정을 쏟는 상태로 재정의했다. 예를 들어 한 작품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반복해 듣는 순간처럼, 일상 속 다양한 몰입의 경험을 '취한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과 현실의 이미지 활용에 특화된 현대미술가 노상호와 손을 잡았다. 노 작가는 창작에 몰입한 예술가와 작품 감상에 빠져드는 관람객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 창작과 감상이 어우러지는 '취함'의 순간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양사 관계자는 “상쾌환은 숙취해소제품을 넘어 소비자들의 즐거운 순간에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브랜드로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과 창작 활동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상쾌환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들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오아시스마켓, 대화형 AI 쇼핑비서 '메이 시즌2' 공개 오아시스마켓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쇼핑비서 '메이(MAY)'를 전면 개편한 '메이 시즌2'를 공개했다.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메이 시즌2의 핵심은 오아시스 메인 장바구니와의 실시간 연동이다. 메이 시즌2에서는 주문 시 메이 전용 별도 장바구니를 거쳐야 하는 시즌1의 번거로움을 해결, 대화창에서 선택한 상품이 오아시스 공식 장바구니에 즉시 담겨 결제까지 막힘없이 가능하다. 사용자 접근성도 대폭 개선됐다. 오아시스마켓 앱 화면 우측의 플로팅 버튼을 누르면 상단에 대화창이 바로 열려 쇼핑 도중 언제든 AI 비서를 호출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메이 시즌2는 플로팅 버튼을 통한 간편한 실행과 메인 장바구니 연동을 통해 고객 중심의 대화형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더 스마트한 신선식품 장보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NS홈쇼핑,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가족 요리경연 참가자 모집 NS홈쇼핑이 오는 10월16일부터 17일까지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리는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의 가족 요리경연 참가자를 모집한다. 가족부문은 부모 중 1명과 초등학생 자녀 1명이 2인 1팀을 이뤄 참가하는 요리경연이다. 총 60팀을 선발한다. 경연 주제는 '하림그룹 제품으로 만드는 간편 도시락'이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15일까지 'NS홈쇼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본선 진출팀은 다음달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가족부문의 본선은 행사 둘째 날인 10월17일 진행된다. 심사를 거쳐 행복상 1팀에 상금 100만원, 화목상 2팀에 각 50만원, 열정상 57팀에 각 30만원을 수여한다.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은 요리경연 참가자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축제로 마련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일반부문에 역대 가장 많은 팀이 지원하는 기록을 세워 NS푸드페스타에 대한 높은 관심과 요리경연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족부문 경연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한 만큼 올가을 가족과 함께 익산을 방문해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 신세계백화점 미디어파사드, 하이브 신인 걸그룹 '튜이드' 데뷔 뮤비 선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스퀘어가 하이브 신인 걸그룹 튜이드(TUIDE)의 데뷔 무대가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오후 6시 튜이드가 데뷔 앨범 TUNE&PLAY를 발매하는 시각에 맞춰 신세계스퀘어에서 타이틀곡 'SUN KISS' 뮤직비디오 풀버전과 단독 시보 영상을 동시에 공개했다. 튜이드는 하이브 뮤직그룹 신규 레이블 ABD가 선보이는 첫 걸그룹이다. 서희, 서연, 엘레나, 지아, 사키, 세아, 이하늬 7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멤버들이 모였다. 신세계스퀘어는 2024년 11월 개관 이후 방탄소년단(BTS), 아일릿,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지드래곤 등의 뮤직비디오와 시보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콘텐츠 공개에 맞춰 고객 참여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신세계스퀘어에 상영되는 튜이드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세계 단독 폴라로이드 사진 21장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스퀘어가 활동 중인 아티스트뿐 아니라 신인 아티스트의 데뷔 순간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의미를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사와 뮤직비디오 동시 공개, 단독 시보 협업을 확대해 명동 신세계스퀘어를 전 세계 팬들이 찾는 K팝 성지로 탄탄히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케어] 이미인, 현대백화점 코오드, 스킨1004, 루나, LG생건 도미나스

◇ 이미인(IMINE), 화장품 ODM 업무 전반 AX 도입으로 경쟁력 혁신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이미인(IMINE)이 제품 개발과 성분 검수, 해외 영업 등 기업 현장 업무 전반에 걸쳐 AX(AI 전환)를 본격화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미인은 26일 경영기획, 생산, 개발, 영업 등 회사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ODM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에 따라 'AX 4대 전략'을 수립했다. 이미인의 AX 4대 목표는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기반 시스템 도입을 통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제형 노하우 제조 처방 등 생산·제조 현장의 암묵지를 디지털 자산화하며 이같은 변화를 회사 경영에 내재화하는 등 화장품 ODM 밸류 체인 전반에 AX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미인은 맞춤형 원단 추천, 해외 규제 분석 등 현업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 에이전트를 우선 적용하고 있다. 또 뷰티 제조 라인 특성상 제형 노하우, 제조 처방, 소재 매칭 노하우 등 기술자 개인 차원에 축적될 뿐 회사 차원의 활용이 어려웠던 암묵지를 문서화, 표준화 및 AX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화를 통해 회사 전체 차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AI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인은 이와 함께 국가별로 다양하고 또 까다로운 해외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출 영업 업무에도 AI와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미인 관계자는 “AX의 목적은 새로운 AI 기술을 얼마나 많이 도입하느냐가 아니라 현업에서 실제로 활용해 업무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며 “담당자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했던 업무를 데이터와 AI로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되는 전문성을 다시 조직 전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무 생산성과 고객 대응력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백화점, 업계 첫 더마 뷰티 전문 편집숍 '코오드(Khōde)' 선봬 현대백화점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더마 뷰티'(Derma Beauty) 전문 매장을 선보인다. 더마 뷰티란 피부과학(Dermatology)과 미용(Beauty)의 합성어다. 의료·바이오 전문가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해 피부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게 개발한 제품을 뜻한다. 최근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과 효능을 세밀하게 따지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8일 판교점 지하 1층에 165㎡(약 50평) 규모의 업계 첫 더마 뷰티 전문 편집숍 '코오드(Khōde)' 1호 매장을 열 계획이다. 기존 유통업계 뷰티 매장에서 일부 라인업 형태로 더마 뷰티 제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더마 뷰티를 메인 콘셉트로 내세운 전문 편집숍을 선보이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코오드는 '개인별 피부 코드(CODE)를 찾는 고감도 더마 뷰티 플랫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람마다 다른 피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코오드 1호 매장에서는 총 250여 개 기능성 뷰티 브랜드의 제품을 엄선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지듀', '마데카파마시아', '아데씨' 등 독보적 제약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들의 브랜드를 비롯해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개발한 '포레덤', '주닥' 등 60여개 더마 뷰티 브랜드를 소개한다. 이에 더해 제품 성분을 다각도로 비교·선택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헤어, 바디 라인업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오드의 타깃 고객층인 3040 고객 비중과 고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높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매장을 열기로 했다"며 “고객들의 쇼핑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 1층에 매장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 스킨1004, 북유럽 3개국서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 확대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스킨천사)가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주요 국가에서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킨1004는 국가별 주요 유통 파트너와 협업해 현지 핵심 채널에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K뷰티 행사부터 주요 백화점, 뷰티 플랫폼의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주요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하는 동시에 온라인 마케팅을 연계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이달 8일 헬싱키에서 열린 '예뽀 코리아 페스티벌'(Yeppo Korea Festival)에 참가했다. 현지 주요 K뷰티 유통사 배스타일(Baestyle)이 주최한 행사에서 스킨1004 독립 부스를 운영하며 베스트셀러인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선보였다. 덴마크에서는 대표 백화점·리테일 브랜드 샐링(Salling)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샐링(Salling)의 오르후스점과 올보르점에 이어 코펜하겐점까지 입점을 확대했으며, 지난 21일과 22일에는 코펜하겐점 신규 오픈을 기념해 K뷰티 브랜드 중 유일하게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스웨덴에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구축한 유통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현지 대표 뷰티 플랫폼 리코(Lyko)의 드로트닝가탄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센텔라 앰플, 앰플 폼, 퀵 카밍패드 등 주요 센텔라 라인을 선보였다. 전항일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대표는 “북유럽은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핵심 시장 중 하나"라며 “스킨1004는 앞으로도 국가별 주요 유통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해 현지 시장과 소비자 특성에 맞는 온·오프라인 브랜드 경험을 확대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루나 '압도적 NO.1 컨실러' 캠페인 무빙 팝업 운영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와 명동에서 'NO.1 컨실러' 캠페인 무빙 팝업을 운영한다. 이번 무빙 팝업은 루나의 대표 제품인 컨실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루나의 'NO.1 컨실러' 캠페인 무빙 팝업은 29일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76에 위치한 성수 AK 밸리에서 첫 번째 팝업을 진행하며, 30일에는 명동역 7번 출구 앞으로 이동해 소비자를 만난다. 행사에서는 루나의 대표 제품인 '롱래스팅 팁 컨실러 커버핏 EX'와 '롱래스팅 컨실 쿠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품 체험존을 운영한다. 제품을 체험한 방문객에게는 출시 예정인 틴트와 블러셔 미니 제품을 증정해 신제품까지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애경산업 루나 관계자는 “이번 무빙 팝업은 루나의 대표 제품인 컨실러의 확대된20가지 컬러와 제품력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브랜드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성수와 명동 등 주요 상권에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올리브영 올영세일과 연계한 다양한 혜택을 통해 루나의 제품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생활건강 태극제약 '도미나스' 홈쇼핑 누적 매출 2000억원 돌파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태극제약의 기미 전문 관리 화장품 브랜드 '도미나스(DOMINAS)'가 최근 홈쇼핑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도미나스는 태극제약의 69년 R&D 노하우가 집약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론칭 후 탁월한 효능으로 입소문을 타며 홈쇼핑 채널에서 급부상했다는 게 LG생건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GS홈쇼핑에서 브랜드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도미나스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달 기미 면적 개선효과를 3배 이상 강화한 '도미나스 크림 7X(7세대)'를 선보였다. 도미나스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군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일명 '장나라 기미 앰플'로 알려진 색소침착 전문 제품 '하이퍼 P-토닝 앰플'을 비롯해, 기미완화와 커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브라이트 퍼펙트 커버 쿠션', 에센스, 선케어, 마스크 팩 등 제품군을 전방위로 강화했다. LG생활건강 태극제약 관계자는 “태극제약의 기미 케어 기술력을 믿고 선택해주신 고객 여러분 덕분에 도미나스 브랜드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도미나스 크림의 압도적인 효능을 널리 알리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K-더마 대표 브랜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윤덕 국토장관 “탄천물재생센터 주택공급 검토”…용산공원 ‘이견 여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주택 공급의 대안으로 제시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용산공원 활용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훼손된 일부 지역을 청년·신혼부부 주택으로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공원 내 주택 건설 자체에 반대한다는 기존 원칙을 유지했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오 시장과 면담한 뒤 열린 사후 브리핑에서 “시장님이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에 대한 주택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정도의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이 구체적인 공급 방안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 김 장관은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에는 아직 미진한 게 있다"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의견 조율은 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탄천물재생센터가 이번 회동에서 주요 대체부지로 논의됐다. 오 시장은 앞서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반대하며 탄천물재생센터 등을 활용하는 대안을 제시해 왔다. 국토부는 서울시로부터 탄천물재생센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뒤 실제 주택 공급 가능성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탄천물재생센터가 제일 핵심적"이라며 “시장님에게 자료를 요청했고 가능한 한 바로 자료를 주시겠다고 했다. 자료를 받아 분석해 봐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탄천물재생센터의 주택 공급 적합성이나 구체적인 공급 규모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장관을 하면서 많은 분이 부지를 제안해 주는데 실제 여러 과정이 쉽지 않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검토하기 전에 가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서울시가 탄천물재생센터 이외에 제시한 다른 대체부지도 검토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탄천 외 대체부지에 대해 “작은 규모의 부지들도 제안을 받았다"며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탄천물재생센터가 새로운 협의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최대 쟁점인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서울시의 입장차가 여전히 뚜렷했다. 김 장관은 이날 회동에 대해 “의견 조율은 안 됐지만 오해는 많이 풀렸다"고 평가했다. 국토부가 용산공원 전체를 대규모로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 장교숙소나 병원 등으로 사용된 일부 훼손지역을 제한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취지가 서울시에 전달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김 장관은 “견해가 같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 역시 용산공원에 주택을 짓는 것은 안 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제안한 대체부지 검토와 함께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도 용산공원을 반드시 주택 공급에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이유는 원래부터 없었다"며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위해 서울 시내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고 그 과정에서 용산공원도 하나의 대상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기본 취지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제한적인 지역을 활용해 청년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녹지 보전과 양립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김 장관은 “100% 녹지면 좋겠지만 청년 주택 공급과 녹지를 양립시킬 수 없을지 고민하는 것"이라며 “훼손된 지역 가운데 집을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론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다음 달 발표를 추진하는 신규 공공택지 등 7만3000호 공급 물량에는 용산공원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처음부터 7만3000호에는 용산공원이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용산공원 내 특정 부지를 이미 공급 대상지로 확정했다는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이 현실화하기까지 상당한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선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현행 용산공원 관련 특별법을 개정해야 하고, 이후에도 서울시와 용산구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첫 번째"라며 “그 결과물로 용산공원 특별법이 개정돼야 가능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울시나 용산구청 등 지방정부와 협의가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정부의 확정 공급물량으로 포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역시 특정 지역의 개발을 전제로 추진하기보다 일부 훼손지역을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공론화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국토부 생각은 일부 제한적으로 훼손된 지역을 주택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특정 부지에 주택을 짓기로 이미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 규모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도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김 장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문제에 대해 “앞에 훨씬 크고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며 “서로 대화하면서 풀 수 있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요구해 온 민간 정비사업 규제 완화 역시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정비사업 용적률 등과 관련해 “견해도 있지만 판단도 있다"며 국토부와 서울시가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기보다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라는 공동 목표를 중심으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국토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협력이 주택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주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택 공급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견해만 옳다고 하기보다 각각의 견해와 생각, 판단 중에서 서로 양보하면서 주택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서울시가 반대하고 있는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 문제는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김 장관은 “500세대 이하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다"며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 국토부도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용산공원과 대체부지, 정비사업 규제 등을 놓고 추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장관은 “진의가 무엇인지 서로 많이 알게 됐다"며 “견해가 같아진 것은 아니지만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평가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모유에서 검출된 ‘영원한 화학물질’ PFAS, 엄마에서 아기로 넘어간다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한국 여성의 모유에서 검출됐다. PFAS가 포함된 모유를 먹는 영아의 경우 체내에서 PFAS가 검출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PFAS 중에서 과거 사용이 제한된 것은 줄어드는 대신 일부 대체물질의 농도가 증가하면서 PFAS 오염이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로 확인됐다. PFAS는 이제 환경 속에만 존재하는 오염물질이 아니라 '인체 내부의 오염물질'​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다. ◇한국 모유 425개 시료에서 확인된 PFAS 경희대 간호과학대학의 김주희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8년 221명, 2023년 204명 등 모두 425명의 한국 산모로부터 모유를 채취, 5종의 PFAS를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모유에서 분석한 PFAS는 △PFDeA(과불화데칸산) △PFHxS(과불화헥산술폰산) △PFNA(과불화노난산) △PFOA(과불화옥탄산) △PFOS(과불화옥탄술폰산)이다. 2018년과 2023년의 분석 결과를 비교했을 때 PFHxS는 66.7% 감소했지만 PFNA는 161.5%, PFDeA는 135.1% 증가​했다. 반면 대표적인 PFAS인 PFOA와 PFOS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즉, 오래된 PFAS를 규제한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하나의 PFAS를 줄이면 다른 PFAS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대체(substitution)'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바람직하지 않는 대체'라고 표현했다. ◇모유 속 PFAS가 문제가 되는 이유 PFAS는 일반적인 환경오염물질과 조금 다르다. 탄소와 불소가 강하게 결합한 구조를 갖고 있어 자연환경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번 배출되면 오랜 기간 환경에 남을 수 있다. 인체에 들어온 뒤에도 혈청 단백질인 알부민 등에 결합해 체내에 장기간 머문다. 연구진은 일부 PFAS의 인체 생물학적 반감기가 수년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더 중요한 것은 엄마의 혈액에 들어온 PFAS가 모유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이번 한국 연구에서도 PFAS가 모체의 순환계에서 모유로 이동할 수 있으며, 모유 수유가 영아의 PFAS 노출에서 중요한 경로라고 설명한다. 영아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신생아의 신장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 성인보다 PFAS를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영아의 체중과 모유 섭취량, PFAS의 체내 이동과 배출 특성 등을 이용해 생리학적 기반 약동학(PBPK) 모델​을 구축, 영아의 혈중 PFAS 농도를 추정했다. 그 결과 4가지 PFAS(PFHxS·PFNA·PFOA·PFOS)의 추정 영아의 일일섭취량은 2018년 중앙값이 하루에 체중 1㎏당 38.5 ng(나노그램, 1ng=10억분의 1g), 2023년 기준으로는 48.7 ng/kg/일이었다. 연구진이 이를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4종 PFAS 주간섭취허용량(TWI)에 해당하는 일일 기준치와 비교한 결과, 2018년은 61배, 2023년은 77배​였다. 해당 비교에서 두 코호트 모두 100%가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의 77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다만 이 수치를 그대로 'EFSA 기준의 61배 혹은 77배'라고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EFSA 기준은 영아의 혈청 PFAS 농도를 바탕으로 산모의 장기 섭취량을 역산해 설정한 건강기반 기준인 반면, 이번 연구는 실제 산모의 모유 속 PFAS 농도를 바탕으로 영아의 노출량을 추산했기 때문이다. 두 수치는 산출 방식과 적용 대상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일단 국내 영아의 PFAS 노출이 심각성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 정도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규제된 기존 PFAS만 따로 보면 노출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러 PFAS를 합쳐 보면 영아의 전체 불소계 화학물질 부담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임신 중 산모의 혈액에 PFAS가 존재한다면 태반을 통한 태아기(prenatal) 노출​될 수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당장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현재 환경 수준의 화학물질 노출 위험보다 모유 수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문제의 해법은 수유 포기가 아니라 먹거리·물·제품·산업공정 등 PFAS의 발생원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PFAS 정책도 기존의 PFOA·PFOS 같은 개별 물질 규제에서 벗어나 PFAS 전체를 하나의 화학물질군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FAS는 어떤 물질인가 PFAS는 과불화 및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의 총칭이다. 대표적인 물질이 PFOA와 PFOS다. 물과 기름을 밀어내고 열에 강하며 화학적으로 안정하기 때문에 과거부터 방수·방유 코팅, 섬유, 식품 포장, 반도체·전자산업, 소방용 포말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돼 왔다. PFAS는 탄소-불소 결합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자연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PFAS는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체에서도 혈청 단백질에 결합하고 장기간 남을 수 있다. PFAS의 모든 종류가 똑같은 독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에서는 △백신 항체반응 저하 등 면역기능 변화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 등 이상지질혈증 △갑상선 기능 및 호르몬 관련 변화 △임신·출생 및 태아·영유아 발달 관련 영향 △간 기능과 신장 관련 지표 변화 △심혈관 위험인자와의 연관성 △신경생리 및 발달과 관련된 변화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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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거제시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다. 광명시는 25일 시청 정문 앞에서 거제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기부 물품 전달식을 연데 이어 26일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 회원 30여명을 거제시 피해지역에 파견한다. 기부 물품 전달식에는 최혜민 부시장이 참석해 수해복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피해지역에 필요한 세정제-화장지 등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자원봉사자는 26일 거제농업개발원 일대에서 환경정비와 폐기물 제거 등 복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해를 입은 현장을 정비하고, 피해 주민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생활 지원에도 참여한다. 광명시는 자원봉사자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이동 차량을 지원하고, 복구 활동에 필요한 물품 등을 마련했다. 최혜민 광명시 부시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거제시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며 “광명시도 자원봉사자와 함께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태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내달 3일까지 '2026년 제23회 광명시 평생학습축제'에 참여할 기관, 단체, 동아리 등 참가자를 모집한다. 시민과 함께 배움과 쉼이 어우러지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축제로 준비하기 위해서다. 올해 축제는 오는 10월17일부터 18일까지 이츨 동안 광명시 평생학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명시 평생학습축제는 학습 성과를 나누고 평생학습 가치를 함께 경험하는 소통과 참여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는 '배움과 쉼이 함께하는 체류형 축제'에 중점을 두고 체험-홍보부스, 동아리 공연-전시, 야외도서관, 오픈시네마, 피크닉존 등을 운영한다. 축제 공간도 평생학습원에서 철망산로까지 넓힌다. 10월18일 철망산로 전 구간을 통제해 거리축제장으로 운영하고, 문화예술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특히 광명문화원 '42번가의 기적'과 연계해 평생학습원과 철망산로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연결한다. 모집 분야는 정책형 체험 부스 15개를 비롯해 △일반형 체험 부스 20개 △학습동아리 공연 40개 팀으로, 축제 주제와 부합도, 창의성, 운영 역량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참가는 광명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광명이(e)지(LLL.gm.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평생학습원 2층 민주시민교육팀에 들러 접수하면 된다. 세부 사항은 광명이(e)지 공지 사항을 참고하거나, 평생학습원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축제는 배움과 쉼, 문화가 어우러져 일상에서 평생학습 가치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배움과 만남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관내 모든 지역을 내년 8월25일까지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운영한다. 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의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기간 연장에 따라 이뤄졌다. 외국인 투기성 주택 매입을 막고 실수요 중심 주택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허가 대상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외국인 등이 매수하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다. 주거지역 6㎡, 상업-공업지역 15㎡, 녹지지역 20㎡를 초과하는 주택 거래계약을 체결하려면 계약 전 해당 주택 소재지를 관할하는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지거래허가를 받은 외국인 등은 허가받은 목적에 따라 해당 주택을 이용해야 한다. 주거용으로 취득한 경우는 허가일부터 4개월 이내 입주하고, 취득일부터 2년간 실제 거주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명령이나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다. 부천시 토지정보과장은 26일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 이후에도 이용 실태를 면밀하게 조사해 토지거래허가제도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 세부 사항은 토지이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 타 사항은 부천시 토지정보과 지적재조사팀 또는 각 구청 민원지적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 거북섬 일원에서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2026년 시흥시장배 거북섬 전국 철인3종대회'가 개최된다. 시흥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시흥시철인3종협회와 대한철인3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동호인부 선수와 관계자 등 1400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대회는 참가자 수준과 경기 운영 다양성을 고려해 스프린트 코스와 스탠다드(올림픽)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스프린트 코스는 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로 구성되며, 스탠다드 코스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로 이뤄진다. 대회 일정은 4일 공식 수영 훈련을 시작으로 5일 스프린트 경기, 6일 스탠다드 경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거북섬의 해양과 도심을 잇는 코스에서 수영-사이클-달리기 경기에 참여해 철인3종 매력에 푹 빠진다. 시흥시는 이번 대회가 관내에서 처음 열릴 전국 규모 철인3종대회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양레저 관광도시 시흥의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회 기간 일부 구간 교통도 통제된다. 시흥시는 내달 5일 오전 7시부터 8시50분까지, 6일 오전 7시10분부터 9시50분까지 거북섬 일원 일부 구간의 노선버스를 한시적으로 변경 운행한다. 대상 노선은 28번, 29번, 33번, 99-3번, 시흥광역콜(M-DRT)이다. 행사 시간에는 거북섬로와 거북섬 둘레길 일부 구간을 운행하지 않는다. 시흥시는 시민에게 사전에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아쿠아펫랜드, 웨이브파크정문, 보니타가 정류장 등에서 대체 노선 이용을 권하며 사전 확인과 협조를 요청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6일 “이번 대회는 시흥시장배로 처음 열리는 전국 철인3종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선수와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성호박물관이 소장한 '강세황 각 유경종 인장' 11점과 '해암인소' 1점이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암인소는 표암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이 조선 후기 안산에서 활동한 문인 해암 유경종(柳慶種, 1714~1784)을 위해 새긴 인장을 찍어 모은 책이다. 예원의 총수로 불린 강세황의 전각 예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해암인소는 남다른 의를 갖는다. 문인의 인장을 모은 인보(印譜)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독립된 저서로 인정할 수 있는 이른 시기의 자료로도 평가받고 있다. 조선 후기 전각문화가 안산에서도 활발하게 이어졌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다. 책은 총 39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226방의 인장이 찍혀 있다. 이 중 11방의 인장 실물이 현재까지 전해져 성호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이번에 해암인소와 함께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6일 “이번 지정을 계기로 안산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역사 자료를 지속 발굴하고 연구해 시민이 안산 역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호박물관은 성호 이익 선생 삶과 정신을 알리기 위해 전시와 유물 수집, 교육, 학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 사항은 성호박물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안양지역건축사회와 함께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만안구 석수1동 김중업건축박물관 일원에서 '2026년 안양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올해 안양건축문화제는 '건축, 사람과 공간을 잇다'​를 주제로 시민이 일상 속 건축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전시-답사-강연-교육-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행사 기간에는 건축문화상 수상작과 건축사 작품전, 특별전, 특수학교(급) 학생 건축물 그리기 작품 등이 전시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건축 가치와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중앙성당 건축문화답사(9월2일), 김중업건축박물관 건축문화답사(9월4일)를 비롯해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와 3차원(3D) 건축물 만들기(9월5일)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내달 5일 오후 2시에는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 앞마당에서 개막식과 건축문화상 시상식이 열려 우수 건축물과 학생들의 창의적인 건축 작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장 곳곳에선 각종 이벤트와 체험 행사가 진행되며, 오후 4시에는 건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건축 골든벨'이 열려 문화제 재미를 더한다. 건축인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건축, 건축사의 실전 활용 전략'​을 주제로 전문교육(9월1일, 안양시청 대강당)이 열리며, 김중업 건축 '프로젝트 리터닝 군산'​을 주제로 도시 변화와 도시재생 속 건축 역할을 살펴보는 건축 강연(9월6일, 교육관)이 진행된다. 안양시는 이번 문화제를 시민이 건축을 직접 보고, 걷고, 배우고, 체험하며 도시와 공간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열린 건축문화 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2026 안양건축문화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건축문화답사와 건축 골든벨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안양건축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건축은 사람의 삶을 담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도시 모습을 만들어 가는 문화"라며 “이번 문화제에 가족과 이웃이 함께 찾아 건축으로 사람과 공간이 이어지는 즐거움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외부 카드 살아남을까”...KB금융 회장 3인 압축, ‘양종희 경쟁자’ 윤곽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간다. 오는 27일 후보군이 6명에서 3명으로 좁혀지면서 현직 양종희 회장의 연임 도전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외부 후보가 최종 3인에 포함될 경우 차기 회장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심사를 실시하고 27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3명의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이번 절차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후보의 절반이 탈락한다는 점이다. 현재 후보군은 양종희 회장을 포함한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 후보는 이재근 KB금융 글로벌·WM·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다. 외부에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은 후보 1명이 경쟁하고 있다. 3명으로 압축된 후보들은 다음 달 11일 심층 인터뷰와 평가를 받는다. 회추위는 이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하고 이후 자격 검증과 이사회 추천을 거쳐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양 회장이 최종 3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취임 이후 KB금융의 실적이 꾸준히 확대됐고, 비은행 사업과 주주환원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점이 연임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 회장이 취임한 2023년 11월 이후 KB금융은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익 기반을 넓힌 것도 양 회장 체제의 특징으로 꼽힌다. 은행에 집중됐던 그룹의 이익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주주환원 역시 빼놓기 어렵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넘어서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양 회장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다만 실적이 곧바로 연임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회추위는 후보자를 평가하면서 경영 성과 외에도 리더십과 전문성, 업무 경험, 도덕성, 장·단기 건전경영 능력 등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지주 최고경영자의 선임 과정에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상한 만큼 양 회장 역시 종합적인 검증을 거치게 된다. 양 회장의 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금융권의 관심은 사실상 나머지 두 자리에 집중되고 있다. 내부 후보들이 선택될 경우 KB금융의 현 경영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외부 후보가 포함되면 회장 선임의 경쟁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이재근 부문장은 KB국민은행장을 3년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 경영과 조직 관리 역량을 갖춘 인사다. 현재는 글로벌과 WM, SME 사업을 담당하면서 지주 차원의 사업 경험도 쌓고 있다. 이창권 부문장은 전략과 비은행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KB국민카드 대표를 거쳐 지주 전략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룹의 사업 재편과 미래 성장 전략에 관여해온 것이 강점이다. 이환주 행장은 보험과 은행을 모두 경험했다. KB생명보험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거친 데 이어 KB금융 CFO를 지냈고 올해 KB국민은행장에 취임하면서 주요 계열사와 지주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외부 후보 중에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변수로 꼽힌다. 권 전 행장은 우리은행 IB그룹장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등을 거친 뒤 우리은행장을 맡았다. 은행뿐 아니라 IB와 자산운용, 제2금융권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내부 후보와는 다른 경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 선임 과정에서는 외부 후보들이 기존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지적받아온 정보 접근과 준비 기간의 불리함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회추위는 외부 후보에게 일정 기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회추위원과 사전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인터뷰 시간도 별도로 늘렸다. 후보자의 요청에 따라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도 허용했다. 따라서 27일 숏리스트 결과는 KB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가 내부 승계에 얼마나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내부 후보들만으로 3인이 구성된다면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외부 후보가 3인에 들어갈 경우에는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서 변수가 커질 수 있다. 내부 후보들이 그룹에 대한 이해도와 경영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외부 후보가 새로운 시각과 금융업 전반의 경험을 앞세워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까지의 경영 성과를 고려하면 양 회장이 최종 3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가 경쟁하는 만큼 27일 숏리스트 결과에 따라 최종 회장 선임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부 후보가 숏리스트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판세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미 양 회장은 실적이나 주가 등 경영 성과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숏리스트 포함 여부 자체가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서울시, 정비사업 3만호 착공 ‘속도전’…한남3구역 등 11곳 집중관리

서울시가 올해 정비사업 주택 3만호 착공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착공 예정 사업장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다. 8월 현재 목표 물량의 절반인 1만5000호가 착공한 가운데, 한남3구역을 비롯한 11개 사업장의 인허가와 이주·철거 등 남은 절차를 밀착 관리해 연내 나머지 1만5000호의 착공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용산구 한남3구역에서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제2차 특별 공정촉진회의'를 열고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11개 정비사업장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해당 사업장이 위치한 8개 자치구 공정촉진책임관들이 참석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착공까지 남은 절차와 일정을 사업장별로 다시 확인하고 인허가 지연이나 주민 갈등, 이주·철거 차질 등 착공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요인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서울시가 하반기 사업장 관리에 고삐를 죄는 것은 올해 착공 목표 3만호 가운데 아직 절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8월 현재 약 1만5000호가 착공해 연간 목표의 50%를 채웠다. 나머지 1만5000호를 연말까지 실제 착공으로 연결해야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정비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비롯해 이주와 철거, 착공까지 여러 단계의 행정·현장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상당수 인허가 업무가 자치구에서 이뤄지는 만큼 서울시는 시와 자치구 간 협업을 강화해 사업별 일정이 밀리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지연 가능성이 확인된 사업장은 시·구 합동 공정촉진회의를 추가로 열어 별도의 공정 만회 대책을 시행한다. 주민 갈등이나 관계기관 인허가 협의 등 개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시 소관 부서가 직접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회의 장소로 한남3구역을 택한 것도 하반기 착공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남3구역은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착공을 추진하는 정비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이다. 용산구 한남동과 보광동 일대 39만3729㎡를 재개발하는 한남3구역에는 조합원·일반분양 물량 4778가구와 임대주택 979가구를 합쳐 총 575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주민 이주를 마무리하고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 부시장은 보광동주민센터 옥상에서 한남3구역 철거 현장과 착공 준비 상황을 직접 살펴본 뒤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8개 자치구 관계자들과 사업별 공정점검회의를 진행했다. 한남3구역처럼 규모가 큰 정비사업의 착공 시점은 서울시의 연간 공급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11개 사업장을 별도로 추려 공정을 관리하는 것도 사업계획상의 공급 물량을 실제 착공 실적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치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주택공급촉진방안'을 발표한 이후 총 17차례 실무 공정촉진회의를 열어 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관리해 왔다. 민선 9기 들어서는 이 같은 공정관리 체계를 행정2부시장 중심으로 한층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정비사업 공정관리 컨트롤타워를 부시장급으로 격상하고 김 부시장을 '총괄 공정촉진책임관'으로 지정했다. 총괄 공정촉진책임관은 정비사업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인허가 지연과 주민 갈등, 이주·철거 차질 등 사업별 장애 요인을 조기에 찾아 자치구와 공정 만회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달 열린 제1차 특별 공정촉진회의에서는 25개 자치구 공정촉진책임관이 참여해 2028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하는 85개 핵심공급 전략사업, 총 8만5000호의 공정을 전수 점검했다.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이 가운데 당장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사업장으로 관리 범위를 좁혀 실제 착공 가능성을 들여다본 셈이다. 서울시가 올해 착공 실적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2031년까지 정비사업 31만호 착공'이라는 중장기 공급 목표가 있다. 올해 3만호 착공은 이 계획의 첫해 실적으로 향후 서울시 정비사업 공급정책의 실행력을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신규 택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서울의 특성상 재개발·재건축 등 기존 도심 정비사업을 주요 주택 공급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비계획 수립이나 사업 인허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주·철거와 착공으로 이어지는지를 중심으로 공급 실적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2028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하는 85개 핵심공급 전략사업 8만5000호도 '현장밀착 공정회의'를 통해 특별 관리한다. 사업별 일정이 계획보다 늦어질 경우 지연 원인을 조기에 파악해 행정지원이나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공정을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주택공급은 계획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제 착공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서울시와 자치구, 조합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 현장의 걸림돌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1년 31만호 착공의 첫걸음인 올해 3만호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완수하고 사업장 하나하나를 끝까지 책임 관리해 서울의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기상 위성’ 천리안 5호, 국산 수신기 탑재로 경쟁력 높인다

2031년 발사 예정인 3번째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에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위성 핵심 부품이 실려 우주 검증 이력(Space-Heritage)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의 최대 진입 장벽으로 꼽히던 실제 비행 이력을 공인받으며, 국산 우주 부품의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기상청과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의 세 번째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에 국내 기술로 제작한 '정지궤도 위성용 위성항법 수신기'를 장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천리안 5호는 2031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 중인 우리나라의 제3세대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이다. 천리안 1호와 2A호의 뒤를 이어 대기 및 우주 환경을 정밀하게 관측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위성항법 수신기는 GPS, 갈릴레오 등 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를 수신해 위성의 위치·속도·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산출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에 탑재되는 수신기는 우주항공청의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지원을 통해 ㈜두시텍 등 산·학·연이 4년간의 연구개발과 지상시험을 거쳐 지난 2024년 개발을 완료했다. 우주 부품 시장은 극한의 환경을 견뎌야 하는 특성상 우주에서 실제로 작동한 이력이 없으면 상용화와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국산 수신기는 지구 반대편의 미약한 신호를 포착해 정지궤도상 위치 측정 오차를 20m 수준까지 대폭 줄이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으나, 실전 운용 이력이 없는 점이 한계로 꼽혀왔다. 양 기관은 약 40건에 달하는 기술 규격 및 신뢰도 검토를 거쳐 천리안위성 5호 탑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산 수신기는 2031년 실제 궤도에 올라 우주 검증 이력을 공식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게 된다. 연구실에서 개발된 부품 기술이 국가 대형 체계사업과 직결되며 연구개발(R&D)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한 셈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확보한 우주기술이 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국가 우주 임무에 적용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 기업의 우수한 우주기술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 적용과 지상시험, 우주 검증을 종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천리안위성 1호의 해외기술 도입에서 시작해 점차 국내 기술 비중을 확대해왔다"며 “천리안위성 5호는 국산 부품 인증과 함께 국내 정지궤도 위성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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