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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단수 공천 말 나오나”…수영구 시의원 공천 잡음

부산=에너제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수영구 시의원 공천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예상치 못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에선 현직 시의원과 구의원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특정 후보의 단수 추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공천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수영구 광역의원 공천에는 현직인 이승연 시의원과 조병제 구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현직 시의원과 구의원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양자 경쟁 구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 구의원이 단수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조 구의원의 정치적 배경이 거론된다. 조 구의원은 과거 박형준 부산시장의 국회 시절 보좌진으로 일했고,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수행 일정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지역에서는 두 사람이 친인척 관계라는 점도 함께 언급된다. 조 구의원은 오랜 기간 박 시장의 보좌진 역할을 해왔고, 그의 배우자 역시 박 시장 배우자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조 구의원이 시의원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박 시장과의 친인척 관계로 인해 시의회가 시청을 견제·비판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결국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다는 이야기가 지역에선 파다하다. 국민의힘 당내에선 부산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주진우 국회의원이 바짝 뒤를 쫒는 형국이지만,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 시장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 시장이 3선 수성 시, 시장의 친인척이 시의회에 입성할 경우 시청 견제라는 시의회의 기본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온다. 특히 부산시의 주요 현안인 '퐁피두 미술관 건립 사업' 등 대형 문화 프로젝트를 둘러싼 예산과 정책을 시의회가 심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해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와 함께 현직인 이 시의원의 정치적 상황도 공천 경쟁의 변수로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시의원이 지역 당협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이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당협 내부 인사 중 일부가 부산시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이 시의원이 경선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에선 거세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단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탓에 지역에선 수영구 시의원 공천이 단수 추천으로 정리될 경우 공천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정치적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친인척 논란과 당협 갈등이라는 민감한 변수가 동시에 얽혀 있는 상황에서 경쟁 없이 후보가 결정될 경우 공천 공정성 논란이 지방선거 전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군다나 현직 시의원이 있는 상황에서 경쟁 없이 후보가 결정될 경우 오히려 공천 과정 자체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현직 시의원과 구의원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했다면 경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다"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로 공천이 진행된다는 인식이 생기면 선거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난감한 금융당국?’...4대 금융지주, 정기주총 ‘통과’ 힘 실렸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루이스가 4대 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면서 외국인 주주들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의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이번 의견은 국내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가 투명성,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시장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정기주총 주요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특히 ISS가 그간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사외이사 선임 등 신한지주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찬성' 권고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ISS는 진옥동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경영 능력,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이사 직무 수행을 제한할 만한 실질적인 법, 도덕적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글래스루이스도 진옥동 회장의 연임(재선임) 안건과 관련해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며 “회장으로서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은 4대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수준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국내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예를 들어 ISS는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지난해 이승열·강성묵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주요 사외이사들의 선임 안건에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ISS는 우리금융지주의 임종룡 회장 연임 안건,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주총 안건과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 등도 찬성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하나금융지주의 모든 주총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23일 정기주총을 개최하며, 하나금융지주는 24일,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각각 26일 정기주총을 연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62~77%, 우리금융지주는 50%에 육박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중이 주총 안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결권 자문사의 가이드라인(지침)을 참고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찬성 권고로 4대 금융지주의 정기주총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해당 가이드라인은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 적극적인 소통 확대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올해 2월 서울에서 ISS와 만나 주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사실관계 확인, 설명 기회를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한지주 IR팀은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ISS와 대면, 비대면으로 면담을 갖고 상법 개정과 같은 한국 내 지배구조 제도 변화, 신한금융의 밸류업 계획 이행 현황, 최근 지배구조 관련 주요 업데이트 현황을 공유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자문사의 가이드라인이 갖는 무게감도 상당하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할 때 특별결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는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출석하고, 이들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회장 선임 안건이 통과된다. 그러나 특별결의가 확정되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해야 하고,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회장 연임에 동의해야 한다. 금융지주사들이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특히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현 회장의 연임 안건을 상정한다. 아직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정기주총에서 주주들의 반대표가 많이 나온다면 지배구조에 상당한 흠결이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2022년 이후 이사회 독립성 강화, 내부통제 체계 정비, CEO 승계 절차 명문화 등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이어왔다"며 “(자문사들의 가이드라인은) 금융지주 지배구조가 최소한 시장의 눈높이, 기준에서 일정 수준의 투명성, 정당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자문사들이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특별히 문제 삼지 않는 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공감대를 얻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팬데믹 이후 5년간 美 물가 25% 상승…중동 전쟁 변수에 ‘재반등’ 가능성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5년 동안 25%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향후 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CPI는 2020년 10월 260.28에서 지난달 326.79로 상승했다. 5년 4개월 동안 누적 상승률은 25.6%다. 미 CPI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2021년 중반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022년 6월 9.1%에 고점을 찍은 후 점차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CPI 상승률은 2023년 초 5~6%대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연말에는 3%대로 떨어졌다. 이후 2024년 하반기부터는 지난달(2.4%)까지 2%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지만 향후 에너지 가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물가는 팬데믹 이후 공급망 충격과 서비스 물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상품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서비스 물가는 임대료, 의료비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까지 상승할 경우 물가 반등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 둔화 속도가 크지 않은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상품 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품 물가 기저효과와 유가 변동성이 더해질 경우 단기적인 물가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제유가 흐름이 2022년과 유사하지만 당시에도 유가 상승이 근원(Core)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은 약 0.2%포인트 수준에 그쳤다"며 “현재 노동시장과 수요 환경을 고려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광범위한 물가 상승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CPI에서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이 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개발한 'AI 뉴스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기자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정밀성과 현장 취재를 결합해 보다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합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유가 반등에 외국인 ‘팔자’ 코스피 하락 마감…코스닥은 상승 마감 [마감시황]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12일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26.70포인트) 하락한 5583.2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42.30포인트) 내린 5567.65로 출발했다가 낙폭을 줄여 오전에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다. 한때 5629.07까지 올랐지만 장중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290억원, 57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조3632억원 순매도했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선물, 개별주식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네 마녀의 날'(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이다. 장 마감 직전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오후 내내 매도폭을 키우다가 장 마감 직전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 상당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란 근해에서 선박 3척이 피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곧장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5% 오른 배럴당 87.25달러에 마감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00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11%),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우(-3.53%), 현대차(-1.70%) 등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0%), 두산에너빌리티(+2.48%)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951개) 중 572개 종목은 상승, 322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11.57포인트) 오른 1148.4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72억원, 252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88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전제 종목(1820개) 중 1022개 종목은 상승, 647개 종목은 하락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481.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SDI, R&D에 올인…‘꿈의 배터리’ 상용화 앞당긴다

삼성SDI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장은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신기술 역량을 빠르게 강화해 차세대 제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삼성SDI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D 비용으로 총 1조 4209억 원을 사용했다. 전년(1조 2961억 원) 대비 9.5%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23년 5.0%에 이어 △2024년 7.8% △2025년 10.7%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13조 266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조 7224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결국 적자를 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삼성SDI가 R&D에 '올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부보조금을 제외하고 지난해 R&D에 총 1조3275억원을 썼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67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5.6%다. 삼성SDI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SDI는 미래 신기술인 전고체 관련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로 액체 대신 고체만 사용한 이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주류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했다는 점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해당 제품의 시험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내년 시제품을 양산한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R&D에 대한 '통큰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전체 배터리 업계 판도 자체를 바꾼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R&D 담당 조직으로 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소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중대형·소형·전자재료사업부 산하에도 관련 조직을 두고 있다. 해외연구소도 별도로 설립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코스닥액티브 ETF 편입에 출렁이는 개별 종목…“코스닥도 종목 장세”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하면서 편입 종목에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늘었다. 특히 유동성이 얇은 코스닥 상장사는 ETF 상장 이후 수급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도 널뛰고 있다. 코스닥액티브 ETF가 활성화하면 코스닥시장도 개별 종목 중심의 '종목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액티브 ETF 2종(KoAct 코스닥액티브, TIME 코스닥액티브)의 거래대금은 상장 첫날(10일)과 11일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11일 KoAct 코스닥액티브가 8078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가 22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코스닥액티브 ETF에 편입된 일부 종목은 거래대금 절반 이상이 ETF 수급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 우량주 위주로 편입한 KoAct 코스닥액티브에 편입된 종목은 거래대금이 ETF 상장 전날에 견줘 3~5배 이상 늘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바이오, 항공우주 및 방산, 반도체 소부장, 로봇 등 7개 핵심 성장 동력을 기준으로 고성장주와 저평가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12일 기준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성호전자(9.16%), 큐리언트(8.91%), 성우하이텍(3.36%), 에이치브이엠(3.34%) 등을 편입하고 있다. 개인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 공급자(LP)가 설정·환매 과정에서 해당 ETF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사들이는데 이 물량은 금융투자 수급으로 잡힌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최대 비중으로 편입한 성호전자는 ETF 상장 이후 거래대금이 3배 가량 뛰었다. 성호전자 거래대금은 ETF 상장 전날인 9일 1083억원에서 10일 3090억원으로 늘었다. 11일에는 4430억원을 기록했다. 성호전자는 최근 2년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74억원에 불과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ETF 상장 이후 '금융투자' 수급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10일 이전에는 성호전자의 금융투자 순매수와 순매도 금액은 하루 평균 10억원대 안팎에 머물렀지만, ETF 상장일인 10일과 11일에는 각각 406억원, 382억원을 순매수했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두 번째로 많이 편입한 큐리언트(8.89%)도 ETF 상장 이후 거래대금이 6배 가량 뛰었다. 큐리언트는 거래대금이 9일 203억원에서 10일 1254억원으로 늘었다. 큐리언트는 최근 2년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28억원에 머물렀다. 큐리언트 역시 ETF 상장 이후 '금융투자' 수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코스닥액티브에 편입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나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은 대부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KoAct 코스닥액티브에만 편입된 에이치브이엠(3.34%), 성우하이텍(3.36%), 인텔리안테크(3.11%) 등도 ETF 상장 이후 금융투자 수급이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많이 늘어났다.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에 편입된 종목에는 수급 쏠림 현상이 적었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에코프로(9.12%), 에코프로비엠(6.52%), 삼천당제약(6.23%), 레인보우로보틱스(5.01%) 등 이차전지나 바이오와 같은 우량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액티브 ETF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개별 종목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단기간에 수급이 널뛰기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호전자는 11일 주가가 5만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20% 넘게 뛴 5만9600원까지 올랐다가 4만8000원으로 하락 마감(-2.83%)했다. 큐리언트도 주가가 5만2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3%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에는 하락 전환해 4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작은 코스닥 상장사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련 없이 ETF 수급 요인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며 투자 시 주의를 당부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 밖에 위치해 유동성이 얇은 중·소형주는 ETF 수급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저유동성 종목의 경우 ETF를 통한 자금 유입과 환매가 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충격으로 작용하며 주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스닥액티브 ETF가 인기를 끌면서 코스닥 시장도 개별 종목 중심의 '종목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액티브 ETF는 지수 추종을 넘어 운용사의 종목 선택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특성상 ETF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과 ETF 자금의 추종 매매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코스닥 시장은 지수 중심 흐름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되는 종목 장세 경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김동연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일꾼 되겠다”…재선 도전 공식 선언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6·3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생투어 현장인 안양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아닌 '경기도 현장책임자'를 뽑는 자리"라며 “'일잘러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출마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성장 전략을 경기도가 가장 앞에서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절박한 심정으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며 “이번 선거는 당 대표나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경기도의 '현장 책임자'를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을 위해, 경기도를 위해, 31개 시군 우리 동네를 위해 일할 사람, 일 잘할 도지사를 뽑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지난 4년간의 도정 성과를 언급하며 '일 잘하는 도지사' 이미지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민주당 광역단체장으로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맞섰고 이재명 지사 시절 추진했던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정책을 지키고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 또 “경기 RE100 정책으로 원전 1기와 맞먹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했고 3년 6개월 만에 100조원 투자유치를 달성해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특히 “국민주권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당 도지사로서 부동산 정책을 현장에서 뒷받침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망 문제도 해결했다"며 “대통령이 강조하는 '속도와 체감'을 실력과 경험으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이와함께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역사상 최초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저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현장 책임자'이자 '성장의 해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공약인 중산층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해 임기 내 80만 호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처벌과 근절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또 중앙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잠재성장률 3% 가운데 2%를 경기도가 책임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기반 구축과 함께 경기북부 대개발,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을 묶은 '미래성장 3대 전략'을 통해 '경기 신경제지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김 지사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손에 잡히는 3대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먼저 '경기도민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도민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펀드, 햇빛 펀드, 스타트업 펀드 등 3대 펀드를 조성하고 도민연금과 '경기 사회출발자본'을 도입해 도민이 최소 1억 원 수준의 자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또 '주거·돌봄·교통 3대 생활비 반값 시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청년 전세 무이자 융자와 월세 지원, 직접보증 방식의 안심 전세 제도 도입, 우리동네 공공요양원 300곳 설치, 수도권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The 경기패스 시즌2'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천동지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공간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하늘길과 땅길 위의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을 지하화해 도심 공간을 재구성하고 도민이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받는 '경천동지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경기북부에 '경기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 당원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승리에 취해 오만함이 있었고 인사 문제에서도 그릇이 작았다"며 “내란 사태와 대선 경선을 거치며 완전히 달라졌다. 민주당 사람 김동연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에서 100% 승리를 자신한다"며 “단 1%의 패배 변수도 허용하지 않는 '승리의 상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의 제1 과제는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라며 “명심으로 일하고 성과로 증명하겠다. 김동연은 일하겠다. 일 잘할 자신이 있다"고 재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다자 경쟁 구도로 본격화됐다. 앞서 이날 오전 추미애 의원이 국회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권칠승·한준호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도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김동연 지사를 포함해 총 5명이 경쟁하는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다자르 스템엑스 헤어 앰플, 공식몰 메가 위크 진행

탈모 케어 브랜드 다자르의 '다자르 스템엑스 헤어 앰플'이 공식몰을 통해 메가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다자르 스템엑스 헤어 앰플은 두피 관리에 도움을 주는 탈모 기능성 제품으로 두피에 유효 성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된 제품으로 소개된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방식이 특징이다. 브랜드 측은 공식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메가 위크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두피 관리와 탈모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을 보다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인과 무료배송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두피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자르 스템엑스 헤어 앰플은 공식몰 메가 위크 기간 동안 16일까지 이벤트 상품 구매 시 무료배송과 함께 최대 38%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DHL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 2026’ 발표

세계를 대표하는 국제특송기업 DHL과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NYU Stern School of Business)이 지난 10일 세계화 수준과 국제 무역의 흐름을 분석한 'DHL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DHL Global Connectedness Report) 2026'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무역(Trade), 자본(Capital), 정보(Information), 사람(People)의 국제적 흐름을 추적한 90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화의 현황과 변화 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의 관세 인상,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세계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세계화 수준을 국경 간 흐름이 전혀 없는 상태를 0%, 국경과 거리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영향이 없는 상태를 100%로 설정해 측정했다. 그 결과 2025년 세계화 수준은 25%로 2022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세계화 수준이 25%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가 완전한 글로벌화와는 거리가 있으며, 정책적 제약이 완화될 경우 국제 교류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제 무역은 변동성이 컸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7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수입업체들이 관세 인상에 앞서 물량 확보에 나서며 무역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후 미국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중국의 비미국 시장 수출 확대가 지속되며 견고한 국제 무역 성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AI 관련 상품 무역의 급증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AI 관련 제품이 전체 상품 무역 증가의 42%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의 관세 인상이 2026년 국제 무역 성장 속도를 다소 둔화시킬 수 있으나 성장 자체를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9년까지 국제 상품 무역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에도 무역이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전 세계 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수입의 13%가 미국으로 향했고, 수출의 9%만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또한 다수의 국가가 새로운 무역 협정을 추진하며 대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존 피어슨 DHL 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화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세계 경제에서 세계화가 지니는 가치를 보여준다. 빈곤 문제나 기후 변화 등 세계가 직면한 주요 과제는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와 기업들이 국경 안으로 후퇴하지 않고 여전히 글로벌 협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DHL은 시장과 기업, 사람을 연결함으로써 고객들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건설경기 먹구름에도 대형 건설사들은 ‘담담’…합리적 선택지 된 공공수주

건설업 대출금이 6분기 연속 감소했다. 건성경기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는데도 건설사들은 담담하다. 건설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연구기관의 목소리와는 달리 현장에서는 공공수주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12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건설업 대출은 2025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2025년 3분기(-1조원), 2분기(-2000억원), 1분기(-3000억원), 2024년 4분기(-1조2000억원) 으로 감소세는 6분기 연속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부채가 줄어들면 건전성은 좋아진다. 건설업은 다르다. 대출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건설업 대출 규모 감소는 건설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수주 감소로 건설기성액도 감소했다. 11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기성액은 9조8019억원이다. 10조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9월 이래로 처음이다. 고물가, 고금리, PF부실로 건설 불황이었던 지난해 가장 낮았던 건설기성액은 10월의 10조1039억원이었다. 건설기성액을 구성하는 건축과 토목 분야 모두 부진했다. 건축은 올해 1월 7조2807억원으로 직전 달 대비 약 3조8188억원 감소했다. 토목은 올해 1월 2조5211억원으로 직전 달 대비 2조3757억원 감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공사비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 PF 위축 이후 자금조달 여건 악화, 착공 지연 누적, 준공 후 미분양 사례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건설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긴축재정 여파로 2023년에 수주가 크게 줄은 이후 건설 경기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봤다. 건설투자가 위축되면 수주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착공·기성실적 부진으로 연결돼 반등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착공이 줄어드는 것을 심각한 문제로 봤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성 악화와 자금조달 어려움 때문에 수주를 해도 착공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공사비 상승과 높은 금리때문에 건설사도 돈을 적극적으로 빌리지 않고, 금융권 역시 건설경기가 좋지 않으니 대출심사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경기 반등 신호가 보이지 않는데도 대형 건설사들은 담담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건설경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은 맞지만 대형 건설사는 공공수주 등으로 무리없이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과거 10대 건설사들은 공공분양 물량 수주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공공물량의 경우 공정 단계별로 대금 회수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대형사들도 공공수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말 수주한 '증산4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그 예이다. 이는 LH가 시행하는 1조9435억 규모 사업으로 공공 재개발의 일종이다. 과거 대형 건설사들은 공공주도 개발사업이 민간에 비해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민간 브랜드 단독 사용이 허용되고, 공사비도 민간수준으로 넉넉해지면서 건설사들이 공공수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용적률을 확대해주어 비용을 벌충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메리트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SOC 부문에서도 연구기관과 현장이 온도차를 보였다. 이 위원은 올해 SOC 예산 증가로 토목 물량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공공수주가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올해 SOC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2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건설사 입장에서 체감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SOC 사업을 진행할 때 예산을 전액 받는 것이 아니라 1년 단위로 예산을 받는다"며 “그만큼만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체감되는 증액 효과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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