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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ROE 10%’ 최대 과제...올해 현금배당 14% 증가”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안정적으로 자본비율을 관리해 총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9%대 중반, 내년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의 실적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 그룹 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ROE 10%를 달성하는데도 무리가 없다는 게 내부 계산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현금배당은 지난해 2590원 대비 14% 증가한 296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5일 2025년 연간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자본 비율 관리를 바탕으로 총주주환원율은 5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ROE는 9%대 중반을 달성해 내년에는 기업가치제고계획 목표인 ROE 10%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은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늘리면서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 속에 추가적인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비용 구조 효율화와 절감 노력을 동시에 이행해 영업이익경비율을 현재와 유사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대손비용률은 신한만의 차별화된 자산 건전성 관리 전략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ROE 10% 이상을 달성하고자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을 연평균 10%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며 “총주주환원율은 50%를 조기에 달성했지만, 절대적인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50% 수준에 대한 방향성을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이익 10%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장 부사장은 “일단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2000억~3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가장 큰 관건은 보통주 ROE 10% 미만인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인데, 신한투자증권에서 손익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은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주식 위탁수수료가 늘면서 작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3816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작년까지 고통을 겪었는데, 어느 정도 저점을 통과해 재무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구조적 효율화 노력 등을 병행해 절대적인 명목 손익을 올리기보다는,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초체력을 계속해서 갈고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는 점을 고려해도, 신한투자증권, 여신전문금융업,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실적 정상화가 뒷받침된다면, 연간 그룹 순이익은 1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한지주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분기배당금 740원, 연간 총 296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순이익 증가 계획을 감안해 올해 연간 배당 계획을 상향했다"며 “올해 분기별로 740원씩 균등 배당을 한다고 해도, 작년보다 자사주 매입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작년 지배기업소유지분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 4조971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개인 투자자의 분리과세 혜택 적용을 고려해 기존 분기 주당 배당금 570원에 추가 310원을 포함한 주당 8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총주주환원율 50.2%로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중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완료했다. 이달 이사회에서는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해당 자기주식은 7월까지 취득 완료해 주당 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어버스 “2044년 항공 서비스 시장 3110억 달러…아시아·태평양, 글로벌 45% 차지”

전 세계 항공 서비스 시장이 기단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향후 20년 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110억 달러(약 43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글로벌 항공 산업의 중심축이 서구권에서 아시아로 완전히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에어버스는 '2025-2044 글로벌 서비스 전망(GSF, Global Services Forecast)'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590억 달러 수준인 전 세계 상용 항공 서비스 수요는 연평균 3.6%(CAGR) 성장해 2044년 3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기 4만9000대 시대 개막…'서비스 빅마켓' 열린다 에어버스는 2044년까지 전 세계 상용 항공기 운항 대수가 현재 약 2만4000대에서 4만9000대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44년 운항 기체의 95%가 연료 효율이 높은 최신형 기종으로 교체됨에 따라 제작사의 역할이 단순 기체 판매를 넘어 수명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파트너로 확장될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 항공 여객 수는 사상 최대인 50억 명을 기록하고, 2044년에는 100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기단 가용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서비스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성장의 엔진, '아시아·태평양'으로 이동 이번 전망의 핵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압도적인 성장세다. 에어버스는 중국·인도를 포함한 아·태지역 항공 서비스 시장이 글로벌 평균 성장률(3.6%)을 크게 상회하는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기록해 2044년에는 1387억 달러(약 194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 세계 시장의 약 45%에 달하는 수치다. 향후 20년간 전 세계 신규 항공기 수요의 46%인 1만9560대가 아태지역에 도입될 예정이고 여객 수요 역시 연평균 4.4% 증가해 세계 최대 항공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5대 핵심 서비스 부문별 상세 전망 에어버스는 항공 서비스 시장을 5대 핵심 영역으로 분류하고 글로벌과 아·태 지역의 구체적인 성장 수치를 제시했다. 우선 비장착 정비(Off-Wing Maintenance)는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부문으로, 2025년 1070억 달러에서 2044년 2180억 달러(아·태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노후화와 기단 증가에 따른 정비창 입고(Shop visit) 증가가 주원인이고 이 분야 가치의 85%를 차지하는 부품 자재 공급망(Supply Chain)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는 게 에어버스 측 설명이다. 디지털·연결성(Digital & Connectivity)은 연평균 5.6%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44년 글로벌 260억 달러(아태지역 112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현재 1만1000대인 '연결된 항공기'가 2044년 4만 대 이상으로 늘어나며, 이를 통한 운영 효율화로 업계가 연간 8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장착 정비(On-Wing Maintenance) 분야는 2044년 글로벌 340억 달러(아·태 1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MRO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역내 정비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개조와 업그레이드(Modifications & Upgrades) 시장은 객실 고급화와 화물기 개조(P2F) 수요에 힘입어 2044년 글로벌 170억 달러(아·태 6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교육·훈련(Training)은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을 위한 시장으로 2044년 글로벌 170억 달러(아·태 77억 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정비 지원·지상 조업, 숨겨진 거대 시장 이번 보고서에는 기존 통계 외에 항공사 운영 효율과 직결된 두 가지 추가 시장도 새롭게 조명됐다.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재고 관리를 포함하는 '정비 운영 지원(Maintenance Operations Support)' 시장은 2044년 전 세계적으로 1000억 달러, 아·태 지역에서만 464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항공기 턴 어라운드 효율을 담당하는 '지상 운영(Ground Operations)' 시장 역시 2044년 740억 달러(아·태 3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자동화 기술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람이 미래다"…20년간 235만 명 인재 확보 비상 산업 성장과 함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에어버스는 204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35만 명의 신규 항공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직군별로는 △신규 정비사 70만5000명 △신규 조종사 63만3000명 △신규 객실 승무원 101만 명이다. 특히 급성장하는 아태지역에서만 전 세계 수요의 45%에 해당하는 106만 명(조종사 28만2000명, 정비사 30만2000명, 승무원 47만30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집계돼 인재 양성과 확보가 향후 항공 산업의 성패를 가를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크리스티나 아길라 그리더 에어버스 고객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당사는 고객이 운영하는 생태계 전반을 고려해 서비스 전망을 재편했다"며 “특히 디지털 솔루션은 항공사가 신뢰성과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어차피 강남은 與 안 찍어 vs 죽어가던 野 살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시점에 부동산 이슈를 정면으로 주도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보유세 강화 등 세제 개편을 포함해 수도권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면서 여야의 지방선거 표심 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어차피 강남 3구 유권자들은 안 찍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불리할 것이 없다는 주장과 유주택자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분열과 '윤 어게인'으로 다 죽어가는" 국민의힘이 유리해 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이다. 특히 지방선거는 주거처럼 시민 생활과 밀접한 이슈가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성상 수도권 민심의 핵심 변수로 부동산이 꼽힌다. 따라서 당초 이 대통령의 '부동산 개혁'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정권 초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통상 여당이 우세를 점하는 상황에서 굳이 '벌집'을 건드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예상보다 일찍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둔 상황에서 “다주택자는 무조건 집을 팔아라"라는 등 사실상 '부동산 불로소득과의 전쟁'을 선포하자 여권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은 진보 진영에 '아픈 지점'으로 평가된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등 진보 성향 정권에서 강력한 집값 안정화 의지를 표시하고 세제 강화 등의 정책을 실천해왔지만 대규모 양적 완화 등 대내외 환경으로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켜 집값 급등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경우 이로 인해 코로나19 방역 성공이라는 성과와 40%대 중반의 꾸준한 국정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양극화라는 치명적 실책으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부동산 메시지를 내놓는 배경에는 다주택자 정조준이 선거에 불리할 것이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수도권 다주택자 비율은 14% 안팎에 그친다. 나머지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86%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득표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유리한 전략이라고 봐야 한다"며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에 대한 다른 지역의 반감이 상당히 존재하는 만큼, 표가 많은 쪽을 겨냥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강남 표심에 대한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지난해 6월 대선 결과를 보면 강남권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이 대통령 득표율은 매우 낮았고, 압구정동 6~7%대, 도곡동 8~9%대 등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어차피 강남은 안 찍는다"는 냉정한 판단이 퍼져 있다. 한 현역 의원은 “강남 부동산은 이미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이 대통령이 그 정서를 건드린 측면이 있다"며 “지선 앞 이슈를 주도하는 것이 지지층 결집에도 유리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기조가 개혁 이미지를 강화해 지지층 결집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2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조사(오차 범위 95% 신뢰 수준에 ±2.0%,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54.5%로 3주 만에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양도세 중과 부활과 부동산 대책 발표가 맞물리며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반으로 지지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진보 성향 원로 경제학자로 꼽히는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 대통령에 대해 “부동산 기득권층과 맞서고 있는 모습에서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야권은 이번 부동산 전면전을 '호재'로 본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부각시켜 그동안의 수세를 반전시킬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집 가진 국민을 갈라치고 공격해서 표 얻으려고 하니 집값은 더 오르고 집 없는 서민들의 절망만 더 커지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을 향한 분노는 지방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이 노리는 핵심은 '문재인 정부 시즌2' 프레임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시작으로 보유세 인상,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 추가 세제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문재인 정부 시즌2' 프레임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역시 출범 초 수도권 집값 안정을 내세워 강도 높은 세제 개편을 밀어붙였지만, 결과적으로 집권 5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약 119% 급등하며 민심 이반을 겪은 바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각종 정치 현안이 있지만 결국 국민이 체감하는 것은 민생이고, 그 중심에 부동산이 있다"며 “부동산 문제가 커질수록 야당에는 사실상 죽어가는 지지세를 되살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사안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수는 집값의 향방이다. 집값 상승으로 서울 유권자 구성이 보수 성향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966만 명에서 올해 11월 930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런데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관악구 인구는 같은 기간 49만5000명에서 47만7000명으로 줄어든 반면, 국민의힘 텃밭인 강남구는 53만9000명에서 55만600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 평론가는 “만약 부동산을 잡지 못하고 문재인 정부 때처럼 다시 가격이 오른다면 그것 역시 득표 전략에 매우 나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KB국민카드, 지난해 순익 3302억원…“건전성 지표 개선에 집중”

KB국민카드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173억원) 증가한 49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0.1%(497억원) 감소했다. 특별퇴직 실시 등 계절적 비용 증가와 미래 경기 시나리오에 기반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의 영향이다. 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725억원) 감소했다. 신규 모집확대 및 유실적 회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외 환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와 가맹점수수료 이익이 축소된 영향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데 대해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정리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 비용 구조 조정 과정의 부담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다만 연체율과 NPL 등 주요 리스크 지표는 연중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며 체질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98%로 1%대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NPL비율도 0.94%까지 개선되며 자산 건전성이 안정화됐다. 일반관리비는 연간 6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억원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650억원으로 1279억원 줄어 비용 구조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를 단기 실적 경쟁의 해가 아닌, 2026년 확장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전환의 기반을 다진 해로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 전반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달비용 부담,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KB국민카드는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건전성 관리와 구조 전환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PC삼립, 대체 공장 활용 공급 재개…업계 “빵 대란 없을 것”

지난 3일 화재로 시화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SPC삼립이 다른 생산시설을 활용해 5일부터 빵 공급을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지난해와 같은 '빵 공급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이날부터 SPC샤니 대구·성남공장을 활용해 B2B(기업 간 거래)용 베이커리 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시화공장은 B2B용 빵과 양산빵을 생산하는 SPC삼립의 최대 생산시설로, 화재 이후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SPC삼립 측은 대체 생산 체계를 가동한 만큼 제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SPC삼립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식빵과 햄버거 번 등 주요 제품은 성남, 대구 등 주요 거점 생산시설과 외부 파트너사를 활용해 대체 생산·공급이 가능하도록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햄버거 업체 등 B2B 거래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PC삼립과 납품 계약을 맺은 프랜차이즈 업체와 편의점 업계도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시화공장 가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은 공급 차질에 대비해 발주 중단 등 선제 조치에 나섰지만, 현재까지는 보유 재고를 통해 매장 납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가 시화공장 내 식빵 생산 라인에서 발생한 만큼, 지난해 인명사고로 약 2주간 가동이 중단됐던 사례보다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관계 당국의 안전 점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완료되는 대로 생산과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B손해보험, 보험 업황 부진 뚫고 그룹 내 비은행 1위 수성…CSM 9.3조

KB손해보험이 각종 어려움을 맞았으나 실적 하락폭을 최소화하면서 KB금융그룹 내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1위를 지켰다. 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약 7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6267억원으로 29.2% 줄었다. 손해보험 3대 상품으로 불리는 '일장자(일반·장기·자동차보험)' 수익성이 축소됐고, 연말 최적가정 변경으로 손상계약이 많아진 탓이다. 여기에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이연법인세 발생이 겹쳤다. 장기보험 손익은 9960억원에서 7740억원으로 하락했다. 일반보험의 적자는 267억원에서 396억원으로 커졌고, 자보는 87억원 흑자에서 -107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손해율 악화에 기인한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79.1%에서 81.5%, 자보는 83.7%에서 86.9%로 상승했다. 일반보험은 86.0%에서 83.2%로 개선됐으나, 4분기만 놓고 보면 78.1%에서 99.6%로 확대됐다. 대형 화재가 발생한 영향이다. 2024년 손해보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더해진 것도 보험손익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투자성과가 대폭 확대되며 이같은 어려움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투자손익은 5284억원으로 198.0% 급증했다. 고금리 채권과 대체투자를 늘리면서 투자수익을 9369억원에서 1조1845억원으로 끌어올린 결과다. 운용자산도 28조512억원에서 42조203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중 유가증권이 30조7037억원(+5.1%)로 가장 많았고, 대출채권(9조1166억원, +28.6%)과 부동산(3740억원, -3.1%) 등이 뒤를 이었다. 현금 및 예치금은 20조95억원으로 46.6% 늘어났다. KB손보는 지난해말 보험계약마진(CSM)이 9조2850억원으로 5.3%,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90.2%로 3.8%포인트(p)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저축은행 풍향계] ‘OK생활비통장·OK얼리버드적금’ 출시 外

◇ OK저축은행, 'OK생활비통장·OK얼리버드적금' 출시… 실생활 연계 우대금리 제공 OK저축은행은 지난 3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수시 입출금 상품인 'OK생활비통장'과 미션형 적금 상품인 'OK얼리버드적금'을 출시했다. 먼저 'OK생활비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통장으로,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자동납부 서비스를 등록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금리는 △300만원 이하분 연 2.2%(세전) △300만원 초과 800만원 이하분 연 1.8%(세전) △800만원 초과 4000만원 이하분 1.4%(세전) △4000만원 초과 1억 이하분 연 1.1%(세전) 등 예치 금액 구간별로 차등 적용된다. 여기에 해당 계좌를 보험료·통신비·카드대금·가스요금 등의 자동 출금 계좌로 등록하면 건당 0.5%p(포인트)의 우대금리가 가산된다. 자동 납부 등록은 최대 2건까지 인정되며 우대금리는 최고 연 1%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3.2%(세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OK생활비통장은 OK저축은행의 보통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개인 고객이라면 가입 가능하며, 가입 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이와 함께 OK저축은행은 미션형 적금 상품인 'OK얼리버드적금'도 선보였다. 최고 연 26%(세전)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OK얼리버드적금'은 매일 오전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에 로그인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참여형 적금이다. 기본 금리는 연 2%(세전)이며 △마케팅 동의 시 우대금리 연 3%포인트 △얼리버드 로그인 우대금리 최고 연 21%포인트를 모두 더하면 최고 연 26%(세전)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얼리버드 로그인이란 한국 표준시(KST) 기준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 전'을 기준으로 해당 시간대에 OK저축은행 앱에 로그인하는 것을 말한다. 얼리버드 로그인 10일 연속 달성 시마다 연 7%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최대 3회까지 받을 수 있다. OK얼리버드적금은 30일간 매일 1만원씩 납입할 수 있으며, 직전 1년간 OK저축은행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두 상품 모두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방법 등 상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OK저축은행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우리금융저축은행, 포용금융부 신설…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강화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일 포용금융 확대를 가속화하고 실효성 높은 금융 지원을 위해 '포용금융부'를 신설하고, 관련 금융 지원 기능을 통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우리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용금융 실행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중금리신용대출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포용금융 성격의 상품을 부서별로 운영해 왔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포용금융부'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해 보다 일관된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취약계층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상품 출시 △성실상환 고객 금리 우대 △연체이자 부담 완화 등 포용금융 정책을 전담 조직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3조 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며, 사회취약계층과 지역 소상공인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연 6~8%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상생 적금 3종을 출시하는 등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 IBK저축은행, 기업자유예금플러스 상품 출시 IBK저축은행이 지난 2일 고객 맞춤형 수시입출금 예금 상품인 '기업자유예금플러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업자유예금플러스'는 기존에 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했던 '참~든든한 기업저축통장' 상품을 판매 중단하고, 고객의 금리 선택권을 확대해 새롭게 출시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예치금액 및 예치기간 제한 없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며, 고객의 예치 성향과 자금 운용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직접 금리적용방식을 예치기간 또는 예치금액 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영업점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예치기간별 또는 예치금액별 변동금리이며, 예치기간 기준으로 하는 경우 7일 미만 1.50%, 7일 이상~30일 미만 2.00%, 30일 이상 2.50%가 적용되고 예치금액 기준으로 하는 경우 10억원 이상 1.50%, 10억원 미만 2.50%가 적용된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판매하던 상품에서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해 자금 흐름에 맞춰 유연하게 예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의 자회사로서 향후에도 고객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관리 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CJ프레시웨이, 역대 최대 실적 썼다…유통·급식 사업 쌍끌이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연매출 3조481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9% 늘었고,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1017억원을 기록했다. 5일 CJ프레시웨이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통과 급식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온라인 기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업별로는 유통사업(외식 식자재·식품원료) 매출이 1조56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회사 프레시원과의 합병을 통해 상품과 물류 역량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제고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유통 사업은 연간 매출 규모가 55% 증가하며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을 결합하는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의 성과를 확인했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 데 더해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등 본원적 경쟁력이 뒷받침되며 매출 확대 성과를 이뤘다. 급식사업(급식 식자재·푸드서비스) 매출은 1조8934억원이다. 급식 식자재 부문은 고수익처 중심 신규 수주 확대와 자체 브랜드(PB)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푸드서비스 부문은 공항 등 대형 컨세션 사업장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이동식 급식 및 편의식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주방 설비 없이 푸드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친리스(Kitchenless) 모델의 일환으로,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임성철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품·물류 등 근원적 경쟁력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에 기반해 수익성 중심 성장 구조를 확립한 결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 원대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O2O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키친리스 전략 실행을 본격화해,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의 성과와 실효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불경기도 뚫은 ‘오리온’…지난해 매출 전년比 7.3%↑

오리온이 지난해 연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오리온 측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으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며 “또 국내에서는 불경기 가운데서도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고, 해외에서는 특히 러시아 법인의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오리온 한국 법인은 소비 위축과 거래처 감소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액이 4.4% 성장한 1조1458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868억원을 기록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 물량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참붕어빵 제품 회수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과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가중됐으나, 해외 법인 매출이 늘어나면서 로열티가 증가하고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는 건강지향 및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고,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진천통합센터 건설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중국 법인 매출은 1조3207억원, 영업이익은 24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건강지향형 신제품 출시와 고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 운영을 확대하고, 항저우, 광저우 등 성장성이 높은 중·남부 시장의 간식점, 편의점 공략을 본격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5381억원, 영업이익은 96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하노이 옌퐁공장의 스낵, 캔디 등 신규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유통 채널별 매대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지난해 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쌀과자는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연내 하노이 제3공장을 완공하고, 지난해 부지를 확보한 호치민 제4공장 건설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수박 초코파이, 후레쉬파이, 젤리 등 다제품 체제 확립과 대형 유통 채널의 전용 제품 확대를 통해 47.2% 성장한 매출 339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000억원 넘게 매출이 증가하며, 사상 첫 연매출 3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물류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5개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140%를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제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총 2400억원을 투자해 트베리 신공장동 건설에 착수했다. 신규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기존 대비 2배인 7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 고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도 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30.3% 성장한 27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성장성이 큰 초코파이, 카스타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본격화해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리온 측은 “올해는 국내외 제품 공급량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만큼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머니+] 7만달러선도 위태…베팅사이트가 예측하는 비트코인 시세 전망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글로벌 베팅사이트 참여자들이 바라보는 향후 가격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77% 급락한 7만533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7거래일 동안 20% 가까이 하락했으며, 작년 10월 기록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낙폭은 44%에 달한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1% 하락한 2만2904.5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도 1.43% 떨어졌는데, 이 지수가 이틀 연속 1%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8.16% 하락한 2086달러를 보이고 있고 바이낸스(-9.05%), 리플(-10.24%), 솔라나(-7.56%), 트론(-2.23%), 도지코인(-6.25%), 카르다노(-5.98%)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급락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선이 무너진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피션트 프론티어의 앤드류 투 사업개발 총괄은 “현재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는 극심한 공포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6만8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최악의 경우 2024년 첫 랠리 후 저점(5만달러대)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나크 자산운용의 실량 탕 파트너는 “현재 시장은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강제 청산 사태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자,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약 19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판테라 캐피탈의 댄 모어헤드 창립자는 “(지난해) 10월 10일 하루 동안 증발한 자금 규모는 2022년 11월 하락장 당시보다 훨씬 컸다"며 “이로 인한 고통에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매도 압박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글래스노드와 K33 등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알렉스 사운더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신규 자금의 주요 원천 중 하나"라며 “이 같은 신규 수요 부진은 비트코인의 순환적 약세를 우려하기 시작한 장기 보유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시점과 맞물려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40억달러가 유출됐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로 꼽히는 폴리마켓에서는 비트코인 시세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현재 '2월 중 비트코인이 어느 가격을 기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7만달러 이하'에 도달할 확률이 92%로 반영되고 있다. 해당 확률은 질문이 처음 개설된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9%에 불과했다. 이 밖에 '6만5000달러 이하' 가능성은 56%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6만달러 이하'(25%), '8만5000달러 이상'(19%), '5만5000달러 이하'(14%)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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