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북 선거전 가열…도지사·교육감·군수 후보들 현장 행보와 정책 경쟁 본격화

◇오중기 후보, 포항 민심 공략…“새로운 경북 만들겠다"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포항 현장 유세에 나서며 지역 표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배우 이원종 씨가 지원 유세에 합류하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오 후보는 15일 이원종 배우와 함께 포항 죽도시장과 영일대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은 전통시장을 찾은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경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원종 배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국 주요 지역을 돌고 있다. 오 후후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포항을 찾아준 이원종 배우에게 감사하다"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하며 반드시 새로운 경북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최근 배우 이관훈 씨와 함께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며 화제를 모으는 등 문화·대중 분야 인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선거 분위기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오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과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이사 등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 “이주배경 학생 교육격차 해소에 나설 것"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가 15일 이주배경 학생 지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 공약을 발표하며 교육복지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임 후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이주배경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언어·문화 차이와 학습 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공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가진 문화적 차이가 교육의 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청이 더욱 세밀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에는 초기 입국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강화, 학교 적응 프로그램 확대, 특별학급 운영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경주한국어교육센터 기능을 강화해 체계적인 언어교육과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임 후보는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 지원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실시간 번역과 자막 기능 등을 학교 현장에 도입해 이주배경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를 높이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임 후보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사람 중심 AI 교육'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첨단 기술을 단순한 교육 도구가 아니라 교육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복지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학생별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강화와 함께 다문화 교육 전문교원 양성 및 배치를 확대해 학교 내 포용적 교육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교육 현장에서 오랜 기간 경험한 결과, 학생들의 어려움은 빠르게 발견하고 가까이에서 지원할수록 극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열 후보 측 “TK신공항, 국가 차원 실행계획 뒤따라야"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진열 군위군수 후보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군위 방문과 관련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이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군위 농업 현장과 통합신공항 예정지를 직접 찾은 것은 의미 있는 행보"라며 “현장에서 제기된 재원 조달 문제와 지방정부 부담 완화 방안이 정부 차원의 구체적 대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신공항 사업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산업과 물류, 교통체계 전반을 바꾸게 될 국가 핵심 프로젝트"라며 “군위 역시 배후도시로서 미래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군위·의성 일대 통합신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 여건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사업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과 재원 조달 문제 등을 설명하며 국가적 지원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은 특히 해당 문제가 이미 지난해 청와대 국정설명회에서 김진열 군수가 직접 정부에 건의했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 사업의 핵심 과제로 토지보상과 재원 확보 문제를 언급하며, 공자기금 등 활용 가능한 국가 재원을 통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군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문제의식을 다시 확인한 자리"라며 “이제는 단순한 공감 수준을 넘어 보상과 설계, 착공 준비, 금융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 추진이 늦어질수록 주민 불안과 지역 개발 지연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배후도시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정주여건 개선 역시 조속한 사업 추진과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해석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지역 방문은 지역 현안 해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통합신공항은 특정 정치세력의 성과가 아니라 대구·경북 미래가 걸린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중국이 짠 새 질서…시진핑, ‘대등 관계’로 트럼프 압박 [이슈+]

9년 만에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3~15일 국빈 방중은 단순한 관계 개선을 넘어 중국이 미국과 '세계 양강(G2)' 위상을 굳히려는 무대로 활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대만 문제를 비롯한 핵심 충돌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어 양국 관계가 실제 안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은 지난 15일 중난하이에서 진행된 차담에서 “우리는 함께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지위를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 간 충돌 가능성을 뜻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거론하며 미국의 중국 견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G2 국가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회담에서 대규모 투자·구매 약속이 나오지 않은 것 역시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 “트럼프 임기까지 안정"…중국이 노린 것 이번 회담은 중국이 미중 관계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체결된 무역 휴전 이후 확보한 성과를 공고히하는 동시에 미국의 추가 '깜짝' 대중 제재나 첨단기술 규제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측이 새롭게 규정된 미중 관계가 “최소 3년", 즉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시점까지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향후 관계가 다시 악화할 경우 미국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의 자 이안 총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이 제시한 표현은 향후 갈등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기 위한 명분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상대이자 국제사회에서 불안을 야기하는 세력으로 규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호주 로위연구소의 리처드 맥그리거 선임연구원도 “양국 정상이 이제 전략적 데탕트(긴장 완화)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양국 간 힘의 균형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이제 미국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 시진핑 치켜세운 트럼프…“중국이 더 여유 있어 보여"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은 시 주석이 제시한 새로운 미중 관계 구상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대단한 지도자", “친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치켜세웠고,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방중 일정에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시 주석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정학 리스크 자문업체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찰스 마이어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시 주석에 비해 훨씬 더 공손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더 안정적이고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 모두 관계 안정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은 지난해 '트럼프 2기' 출범 직후부터 무역 문제를 둘러싸고 강하게 충돌했지만,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 이후에는 확전을 자제하며 갈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상태다. 관세 전쟁과 희토류 수출 통제 역시 이후 사실상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 이란 전쟁 이후 지지율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관리라는 부담을 안고 있고, 시 주석 역시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경제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는 완전히 양립할 수 있으며 서로의 성취는 세계를 이롭게 할 것"이라며 양국 공존 가능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 주요 뇌관은 대만…트럼프 “무기 판매 논의했다" 다만 이러한 안정 기조가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시각차는 향후 가장 큰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분쟁으로 이어져 전체 중미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미국 대통령 면전에서 '충돌' 가능성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라는 평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내내 공개석상에서 대만 문제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는 “그(시 주석)가 분명히 무기 판매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한 논의가 매우 상세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2년 '대만 6대 보장(Six Assurances)'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이 중국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대만 방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담은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판매 논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12월에 대만에 111억 달러(16조5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여기 더해 최소 140억 달러(20조9000억원) 규모의 또 다른 무기 판매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중국이 제시한 새로운 미중 관계 개념을 미국 정부가 실제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중국이 미중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 주석은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정상회담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신형 대국 관계'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중국을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으려 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이런 표현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스팀슨센터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윤선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념을 해석해 관계를 주도하려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미국이 반드시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페니트리움바이오, ‘신약개발 전환’ 1년만에 주주에 손벌려… ‘생존 실험’ 베팅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유상증자는 주주에게 강제된 선택이다. 참여하면 돈이 묶이고, 외면하면 지분은 희석된다. 본지는 그 선택 앞에 선 투자자를 위해, 기업이 내세우는 논리보다 숫자가 말하는 현실을 먼저 짚는다. [편집자주]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서 신약개발사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지 1년여 만이다. 고형암·류마티스관절염 파이프라인 임상 확대를 앞세웠지만, 재무여력을 감안하면 이번 조달은 성장 투자라기보다 '생존형 자금 수혈'에 가깝다.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도 바이오 업종이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체질 전환의 마중물이 될지, 반복적인 자금조달의 시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850만주, 예정 발행가는 8690원이다. 총 조달 규모는 약 738억원으로, 유안타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7월 6~7일 진행되며 납입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최대주주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율은 현재 25.95%로, 이번 유증에 배정물량의 100%를 청약할 예정이다. 특수관계인 참여 여부는 아직 미확정이다. 증자 구조만 놓고 보면 공격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할인율은 25%, 증자비율은 15.32%로 최근 3년간 유사 규모 바이오 업종 평균 증자비율 38.95%보다 낮은 수준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550억원(75%)이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고형암(삼중음성유방암·비소세포폐암) 임상 1상에 약 50억원, 미국 이중 불문 바스켓(Dual-Agnostic Basket) 임상 2상에 약 261억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2상에 약 190억원이 배정됐다. 이외 운영자금 139억원, 차입금 상환 50억원이 포함됐다. 회사는 오는 3분기부터 2029년 2분기까지 약 3년에 걸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임상 완주용 실탄 확보'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당장 의미 있는 매출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임상 비용은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회사 역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라이선스 아웃 외에는 빠른 시일 내 제품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본래 임상시험 대행용역과 제4상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해온 CRO 기업이다. 2024년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이후 약물전달 플랫폼 '페니트리움' 전용실시권을 91억원에 확보하며 자체 신약 개발 사업을 추가했다. 기존 CRO 사업을 유지하면서 항암·면역질환 중심 파이프라인 개발까지 병행하는 구조로 사업 영역을 넓힌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각이 우세하다. CRO 사업과 신약 개발은 겉으로는 모두 바이오 산업에 속해 있지만, 실제로는 요구되는 역량과 사업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CRO가 규제 준수와 임상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임상을 관리·대행하는 사업이라면, 신약 개발은 플랫폼의 과학적 차별성과 치료 효능을 직접 입증해 시장성과 상업화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영역에 가깝다. CRO 경험이 곧바로 신약 개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신중한 시각이 많다. 특히 국내 CRO 산업 상당수가 독성시험과 데이터 관리, 임상 운영 등 규제 대응 중심 업무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다.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 오류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조직과, 새로운 기전을 설계하고 임상적 유효성을 시장에 설득해야 하는 개발 조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의미다. 바이오섹터를 담당하는 한 리서치 연구원은 “CRO와 신약 개발은 인력 구성부터 조직 문화,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까지 완전히 다른 사업"이라며 “한 회사 안에 두 기능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지거나 시너지가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자체 플랫폼의 과학적 우월성과 임상 데이터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입증하느냐"라고 덧붙였다. 재무 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38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4년 97억원, 2025년 9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8억원에 불과하다.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자체 유동성만으로 임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부채비율 흐름도 표면적인 수치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2023년 62.99%이던 부채비율은 2024년 330.36%로 치솟았다가 2025년 52.33%로 급락했다. 겉으로는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영향이 컸다. 지난해에도 14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주식발행초과금이 늘어 자본총계가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했다. 부채가 자본으로 이동하면서 수치상 개선 효과가 나타난 셈으로, 영업 체력이 나아진 결과가 아니라는 얘기다. 수익성 지표도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2023년 -1.76배, 2024년 -4.20배, 2025년 -1.76배로 3년 연속 음수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이 한계기업 판단 지표 가운데 하나로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23년 -13.86%, 2024년 -163.49%, 2025년 -79.55%로 수익성이 극도로 저조하다. 차입금의존도는 2023년 15.67%에서 2024년 28.90%로 높아졌다가 2025년 15.25%로 낮아졌으나, 이 역시 차입 규모의 실질적인 축소보다는 자산 구조 변동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잦은 자금조달 이력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회사는 최근 수년간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억원, 사모 전환사채(CB) 120억원 발행에 이어 이번 유상증자까지 매년 외부 자금 수혈을 이어왔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최근 3년간 투자주의종목에 10회, 투자경고종목에 5회, 투자위험종목에 1회 지정된 이력도 눈에 띈다. 실제 증권신고서에는 유증이 무산될 경우 내년에는 완전자본잠식에 이를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포함됐다. IB업계에서는 향후 추가 조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IB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유증 자금 대부분이 임상 비용으로 투입되는 만큼 자금 소진 속도와 임상 일정이 맞물려야 한다"며 “바이오 임상은 환자 모집이나 규제기관 피드백 등에 따라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조에서는 임상이 6개월~1년만 밀려도 추가 자금조달 필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이미 CB와 RCPS 발행 이력이 반복된 회사라는 점에서 시장 역시 후속 조달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 업황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IT 업종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바이오 업종은 오히려 소외됐다. 실제로 올해 연초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50개 지수 중 코스피 200 헬스케어와 제약 섹터는 각각 10.9%, 7.11%씩 하락했다. 두 섹터는 오락·문화, 전기·가스를 제외하면 나란히 하락률 상단에 위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200 정보기술 166%, 전기전자 153.42%, 건설 128% 등 대다수 지수가 불기둥을 뿜어낸 것과 정반대 현상을 보인 것이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지수 자체가 9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실적 기반 업종으로 자금이 몰린 것과도 대비된다. 시장에서는 투자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장을 이끄는 반도체 업종은 결국 실적과 펀더멘털이 기반"이라며 “반면 바이오는 아직 상업화 이전 단계 기업이 많아 투자자들이 훨씬 냉정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이 정신을 좀 차린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산업 특유의 구조적 한계도 여전하다. 생산·제조 역량은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상업화와 대규모 임상 수행 역량 측면에서는 여전히 자본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다. 올해 K-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지만 계약 체결 시점에 실제로 확보하는 선급금(업프론트) 비중은 전체 계약 규모의 5% 미만에 그쳤다. 대부분은 임상 성공과 상업화 이후에야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다. 자체 개발을 이어갈 자본력이 부족해 초기 단계에서 권리를 넘기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임상 1·2상 단계까지 자체 개발을 진행할 경우 업프론트 규모가 전임상 단계 대비 수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만큼 버텨낼 자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특히 중소형 바이오 기업일수록 이 같은 구조적 부담은 더 크게 작용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 없이 장기간 임상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처럼 매출 기반 없이 임상에 올인하는 구조에서는 자금 조달의 연속성이 곧 기업 존속의 문제로 직결된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이번 유상증자가 체질 전환의 마중물이 될지, 반복적인 자금조달의 시작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향후 임상 성과와 기술수출 여부,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이 기업가치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바이오섹터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가 관건"이라며 “회사의 자금 조달 계획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 즉 실적 때문"이라며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도 예전과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의왕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시민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5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 발생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며, 응급실 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동안 구리시는 참여 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하면 경기도 및 질병관리청에 즉시 유선으로 보고해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과 윤서병원 등 관내 의료기관 2곳이 참여한다. 정명선 구리시 보건정책과장은 16일 “최근 여름철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서 온열질환 예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민은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청년내일센터가 국무조정실이 주최하고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가 주관한 '2026년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500만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구리시청년내일센터는 '구리 청년 삶 & 디지털 성장 연구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실생활형 프로그램과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구리 청년 삶 연구실'은 구리전통시장과 공드린주방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식재료 이해와 조리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의 생활역량 향상과 구리상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구리청년 디지털 연구실'은 지역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청년이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영희 구리시 일자리경제과장은 16일 “이번 사업이 청년의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구리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리시청년내일센터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청년 취업과 창업, 후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참여자 모집과 프로그램 운영 일정은 구리시청년내일센터 누리집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구리시청년내일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기존 위원회 운영 중심 규제개혁위원회 조례를 시민 참여 확대와 규제 발굴-사후 관리까지 체계화한 '행정규제 합리화 조례'로 전면 개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은 규제 재검토 기한 명시 의무 근거 마련을 비롯해 △규제 체감도 조사 및 시민 공모전 근거 마련 △우수 제안 시민 포상 근거 마련 등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남양주시는 시민이 직접 규제 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거버넌스 행정'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규제 재검토 제도를 도입해 오래된 규제 존치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완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앞으로 남양주시는 '규제개혁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개선이 필요한 규제를 세밀히 검토해 중앙부처 건의와 자치법규 개선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봉규 의회법무과장은 16일 “100만 자족도시 남양주 실현을 위해 시민과 함께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최근 3년간 상위법령 규제 131건 개선을 건의하고 자치법규 전수조사와 일제 정비를 추진하는 등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규제개선에 집중해 왔으며 규제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양평대교 정비 공사와 관련해 당초 야간 전면 통제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장 여건을 고려해 오는 26일까지 평일 야간 부분 통제로 공사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되며, 전면 통제가 아닌 부분 통제로 시행돼 야간에도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다만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공사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공정 진행 상황에 따라 내달 초부터는 야간 전면 통제를 실시해 본격적인 정비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평군은 군민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전면 통제 시행에 앞서 누리소통망(SNS)과 현수막 등을 통해 교통 통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양평군 도로과장은 “당초 안내 과정에서 군민께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노후화된 양평대교의 안전한 보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2026년 양평군 사회복지사 등 처우개선위원회' 회의를 지난 14일 보훈회관 대회의실에서 열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과 복지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처우개선위원회는 '양평군 사회복지사 등 처우 및 지위 향상 조례'에 따라 개최됐으며,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처우를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탐색했다. 양평군은 올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총 40억1651만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한 규모로, 사회복지시설 및 수행기관, 보육시설, 요양시설 등 223곳 3918명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사업은 △근무 환경 개선 △교육 및 훈련 △보수 수준 개선 △지위 향상 등 4개 분야 20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신동원 문화복지국장(처우개선위원장)은 회의에서 “사회복지 종사자는 군민 삶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사자 처우개선과 근무 환경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신동원 문화복지국장을 비롯해 위원 14명이 참석했으며, 신규 위원 2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함께 작년 사업 추진 실적을 공유하고 올해 처우개선 지원사업 종합계획을 심의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2026년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지역 특색사업'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지역거점형 마을서비스 플랫폼으로써 △생활 불편 처리 △안전 순찰 △취약계층 간단 집수리 등 동네 생활문제를 가까이서 바로 해결해 주는 공공관리소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올해 사업은 재개발 지역 환경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 생활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오전동(모락로 11)과 내손2동(내손공원길 39) 경기행복마을관리소를 중심으로 4개 사업이 운영된다. 오전동에선 재개발로 인한 빈집 증가와 환경관리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동네 한뼘정원 조성사업'과 '행복마을 길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동네 한뼘정원은 재개발지역 내 유휴공간과 방치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과 도시미관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마을 길 돌봄은 노후 주거지와 빈집이 밀집된 골목 환경 정비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행복마을지킴이들은 △적치물 정리 △위험 구간 점검 △의왕시 협력 연계 민원 처리 등을 통해 취약 골목 안전 확보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나선다. 내손2동 '안심 화장실 지원'은 노후주택 내 화장실에 안전바와 변기 시트, 미끄럼방지 테이프 등을 설치해 고령층 일상생활 안전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현장 조사를 통해 대상자 가구 구조와 이동 동선에 맞는 맞춤형 설치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상 안전 지지대 설치 사업'은 침대 기상 시 균형 상실로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지지대를 설치하며, 고령자와 거동 불편 가구의 생활안전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의왕시는 올해 사업을 이달부터 홍보와 대상자 조사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단계별로 추진하고 만족도 조사와 사후 점검을 통해 사업 효과를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권희순 군포시 자치행정과장은 16일 “주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현장 중심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을 통해 시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강병덕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가 15일 '하남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6.3 지방선거 승리 행보를 결의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용만 국회의원, 최종윤 전 국회의원, 이교범 전 하남시장이 맡고,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경선을 함께했던 오후석 전 경기도부지사, 서정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임명됐다. 김용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하남시장 선거가 정말 중요하다"며 “하남 갑과 을이 모두 단합해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최종윤 총괄선대위원장도 “하남시장 후보는 물론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시-도의원까지 모두 당선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교범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꼭 세 표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다해 선거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축사에서 “포화 상태에 놓인 강남과 판교 사이 하남은 정말 기회의 땅"이라며 “정부 여당의 강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꼭 당선돼 하남의 기적을 이뤄가겠다"고 약속했다.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는 환영사에서 “오후석, 서정완 전 후보의 합류로 원팀이 완성됐다"며 “하남시에 출마하는 우리 후보 모두를 반드시 당선시켜 하남의 대전환을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는 임명장을 받는 400여명 선대위원과 지역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했고, 주요 직책 임명장 수여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선대위는 정치권뿐 아니라 경제-행정-시민사회-원로 그룹까지 폭넓게 참여하면서 통합 선대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하남시 주요 현안인 교통-교육-의료-도시개발 분야에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갖춘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날 선대위 발대식을 시작으로 제9회 동시지방선거와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본격 시작되는 양상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후위기가 바꾼 5월… 온화하던 계절의 여왕, ‘폭군’이 됐다

한때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며 일 년 중 가장 온화한 달로 꼽혔던 5월이 '폭군'으로 변하고 있다. 한여름 같은 더위와 함께 강한 자외선으로 대기 오염물질인 오존의 농도를 치솟게 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2℃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이 때 이른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미 여름이 되버린 5월 전날인 14일에도 서울 낮 기온이 31.4℃까지 오르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첫 30℃ 돌파일(5월21일)과 비교해도 일주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포털에 따르면 서울의 5월 평균 기온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은 18.2℃다. 최근 가팔라진 기후변화로 이 평년값을 훌쩍 넘어서는 해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2010년대(2011~2020년) 서울의 5월 평균기온은 18.8℃로 평년값보다 이미 1℃가량 높았다. 2019년과 2023년에는 5월 평균이 20℃ 안팎까지 올랐다. 최근 30년(1996~2025년) 동안 5월에 서울 기온이 30℃ 이상인 날은 총 35일로, 이전 30년(1966~1995년)의 12일보다 3배로 늘었다.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5월로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1991~2000년 사이 10년 동안 서울의 5월 최고기온 평균값은 22.9℃였는데, 2016~2025년 사이 최근 10년 동안에는 24.4℃를 기록했다. 25년 사이에 5월 최고기온이 평균 1.5℃나 상승한 셈이다. ◇강한 햇살 속에 자외선도 주의해야 기온만 오르는 게 아니다. 5월의 햇살도 더 따가와졌다. 기상청 자외선지수 기준으로도 5월에 '매우 높음'(8 이상) 단계에 이르는 날이 잦아졌다. 자외선 차단 없이 15~20분만 노출돼도 피부 손상이 시작되는 수준이다. 7~8월 한여름에나 나타나던 자외선 강도가 이제는5월 중순부터 시작되고 있다. 구름 없는 맑은 날씨 속 강한 햇볕이 지면을 그대로 달구면서 단 몇십 분만 노출돼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백내장 등 안과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5월은 장마 전 단계로 강수량이 적고 대기가 건조해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이 많다. 특히 피부 깊숙이 침투해 노화를 유발하는 자외선 A(UV-A)는 5~6월 사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2026년 관측 자료에 따르면, 상층의 찬 공기가 잠시 유입되는 시기를 제외하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기압능(기압이 주변보다 높은 영역)과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일사량이 급증하고 있다. ◇호흡기 자극하는 오존 오염도 심해져 기온과 자외선이 동시에 올라가면 대기 중 오존 생성 조건이 강화된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은 대기오염물질과의 광화학 반응을 촉진해 '오존'이라는 또 다른 위협을 낳는다. 특히,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하며 바람이 잔잔한 날,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지표면 오존이 대량 생성된다. 실제로 15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오존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졌다. 서울시는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서울 전 권역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고, 서대문구 측정소에서 시간당 0.1275ppm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에는 경기 중부권 수원·안산·안양·부천·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화성·오산 등11개 시에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5 월의 맑은 하늘 아래'보이지 않는 오염'이 수도권을 덮은 것이다. 서울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 30년간 극적으로 변했다. 오존경보제가 시작된 1995년 주의보는2회(1일)에 불과했다. 이후 2000년대에는 연간 2~23회 사이를 오갔고, 2016년 33회(17일), 2018년 54회(13일), 2024년 115회(35일) 등으로 늘었다. 과거에는 6월 말 이후 집중되던 오존주의보가 최근에는 4월 말부터 발령되는 등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2024년에는 4월 19일에 처음 내려졌고, 올해도 4월 19일에 첫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다. 시간당 농도0.12ppm 이상이면 주의보가 발령된다. 반복 노출 시 눈과 기관지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올여름 더위의 '예고편' 여름이 길어지면서 봄을 집어삼키고 있다. 지구온난화 추세 속에 일시적 고온 현상이 겹치면서 5월에 30℃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나타난다. 14일 시작된 이번 고온 현상은 대기 상층의 기압능이 북쪽 찬 공기의 진입을 막고, 하층 고기압의 하강 기류가 구름 생성을 차단하면서 맑은 하늘 아래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는 구조 때문이다. 고온 현상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이동성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고 느리게 이동하면서 최근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대구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영향 예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5월의 이 같은 '폭주'가 다가올 여름이 예년보다 훨씬 더 혹독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6월 중순까지 전국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80~90%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8월에는 폭염이 더 복합적이고 장기적인 재난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기가 빨라진 것을 감안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을 15일로 앞당겼다. 당초 5월 20일이던 운영 개시를 지난해부터 5일 당겼다.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9월30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일일 발생 정보를 제공한다. 온열질환자는 2022년 1,564명에서 지난해 4,460명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고, 사망자도 매년 3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김하연 인턴기자, 이현진 인턴기자,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포용금융이 리스크 될수도”...KB·신한·우리, SEC 공시에 결국 입 열었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3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사업보고서 내용 중 “정부의 포용적 금융이 연체율 증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놨다. 이들 3사는 해당 내용이 “미국 증권법상 요구되는 '완전한 정보공개'와 소송리스크 대응 체계에 따른 공시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며 정부의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정책 방향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눈치 때문에 금융지주사들이 대놓고 드러내지 못하는 내용을 미국 SEC 공시를 통해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는 15일 저녁 배포한 '미국 SEC 연차보고서의 위험 요인 기재 관련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복수의 금융지주사가 공동으로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이들 3사는 지난달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제출한 '2025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포용금융 및 생산적 금융 정책을 경영상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다. 저소득층·금융취약계층 차주에 대한 대출 확대 과정에서 고객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전략적·생산적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역시 예상치 못한 비용이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과 자산건전성 악화, 순이자마진(NIM) 부담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해당 내용은 미국 사업보고서 내 '투자 위험 요소(Risk Factors)' 항목에 포함된 경영상 리스크로, 국내 사업보고서에는 담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3사는 “미국 증권시장 상장 외국법인으로서 제출하는 연차보고서(Form 20-F)는 SEC의 공시 규정 및 투자자 보호 원칙에 따라 작성한다"며 “국내 사업보고서와 동일한 사실관계를 기초로 하나, 미국 공시제도의 특성상 '잠재적 위험요인과 불확실성'까지 폭넓게 기재해야 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투자자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거나, 국내 투자자를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미국 증권법상 요구되는 '완전한 정보공개(Full Disclosure)' 및 소송리스크 대응 체계에 따른 공시 방식의 차이 때문에 건전성 영향 가능성을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이들은 “미국 SEC에 제출하는 Form 20-F의 투자위험(Risk Factors) 항목에는 수십 페이지에 걸쳐 40여개 이상의 리스크 요인이 기재됐다"라며 “실제로 주요 해외 금융지주들도 유사한 수준의 위험요인을 공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사들은 “과거에도 같은 기준에 따라 정부 정책 및 금융환경 변화와 관련한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공시했다"고 말했다. △2015년 기술금융 확대 정책 △2020년 가계부채 관리 강화 △2024년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등과 관련된 사항을 투자위험 항목에 포함해 공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지주 3사는 “공시상 의무와는 별개로 국내 금융지주들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포용금융 정책 방향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를 핵심 경영 방향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3사는 국내외 규제 요구사항과 투자자 보호 원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공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채비, 1분기 매출 21%↑…전기차 충전 수익성 개선 본격화

민간 부문에서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사업자(CPO) 1위 기업인 채비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충전 서비스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성 지표인 EBITDA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p) 개선된 -2% 수준까지 상승하며 흑자 전환 가시권에 진입했다. 회사는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와 충전기 이용률 상승이 충전 서비스 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충전기 제조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관련해 회사는 제조 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해외 수출 물량이 주로 연말 4분기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이 있는 만큼, 연간 기준의 실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비는 정부의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를 제외하면 급속 충전 분야 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1월 기준 채비는 급속 충전기 5907기, 완속 충전기 8009기를 보유하고 있다. 채비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2026년 3월 및 1분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8% 증가했으며, 올해 4월까지 판매된 자동차 4대 중 1대는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후부가 공공 부문 전기차 급속 충전요금을 인상하면서 공공 충전사업자와의 요금 경쟁에도 비교적 여유가 생겼다. 최근 기후부는 공공 전기차 충전요금을 100킬로와트(kW) 이상 급속 충전기의 경우 kWh당 347.2원에서, 200kW 이상 충전기는 391.9원으로 인상했다. 현재 채비는 회원 기준 급속 충전요금을 100kW 이상 충전기 기준 kWh당 430원으로 부과하고 있다. 월구독료를 내는 v멤버스 가입 시에는 요금을 kWh당 331.1원으로 적용한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충전 서비스 부문은 자체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수준까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중장기 성장 기반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제조 부문 역시 글로벌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연간 기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머리카락 같은 혈관도 초미세 로봇수술로 연결한다

서울아산병원은 15일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박창식·권진근 교수팀이 아태지역 최초로 초미세수술 로봇 시마니(Symani)를 이용해 육종암 환자(57, 여)에게 유리피판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수술 후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며 8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시마니는 재건수술, 유방 재건, 사지 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초미세수술 로봇이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임상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의 고난도 재건수술에 적용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초미세수술 로봇을 이용한 첫 수술은 허벅지 부위에 육종암의 일종인 악성 말초신경초종이 의심돼 종양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을 통해 종양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 환자의 좌측 서혜부에 광범위한 결손이 발생한 상태였다. 서 교수가 환자의 신체 기능과 외형을 회복하기 위해 악성 말초신경초종 의심 환자의 자가조직을 결손 부위에 옮겨 이식하는 유리피판술을 진행했다. 환자의 우측 서혜부(사타구니)에서 건강한 피판을 채취해 종양 절제로 깊게 파인 좌측 서혜부 결손 부위에 이식했다. 1mm 미만의 혈관을 다루는 초미세수술은 고배율 현미경 아래에서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이식한 조직이 생착하려면 떼어낸 조직의 혈관과 결손 부위 혈관을 정확하게 이어야 한다. 서 교수는 초미세수술 로봇을 이용해 0.3∼0.8mm 두께(굵은 머리카락 수준)의 초미세혈관을 찾아 동맥과 정맥을 정밀하게 봉합했다. 초미세수술 로봇은 0.1∼2.5mm 수준의 작은 혈관과 림프관에 대한 문합, 봉합, 결찰 등의 섬세한 수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집도의의 손동작을 로봇 수술기구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움직임을 미세하게 축소하고 떨림 보정 시스템을 통해 생리적 손떨림을 줄여준다. 서울아산병원은 2023년 11월 이탈리아의 초미세수술 로봇 개발사 엠엠아이(Medical Microinstruments Inc)와 미세수술 로봇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초미세수술 로봇 활용에 대한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물시험을 진행하며 임상 적용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수술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유리피판술 중에서도 작은 혈관의 문합이 필요한 초미세수술, 림프관정맥간 문합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미세수술 로봇을 적용하고 있다. 고난도 수술에서 로봇 보조 기술의 장기적 가치를 입증하고 첨단 미세수술 치료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서 교수는 “이번 수술 성공은 초미세수술 로봇이 실제 환자 치료에서 고난도 초미세혈관 문합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로봇 초미세수술의 표준 프로토콜을 정립하고 국내외 의료진에게 확산해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김소희 의원,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통합대안 발의…“노동자 보호·지역 지원 우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과 노동자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법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은 15일 국회에 계류 중인 17개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 법안을 통합한 대안 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탈석탄 정책의 방향성과 별개로, 발전소 폐지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과 노동자 지원 체계를 우선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이재명 정부의 '2040년 석탄발전 전면 폐지' 로드맵과 지원 대책이 한 법안에 혼재되면서 논의가 지연돼 왔다. 김 의원은 탈석탄 로드맵은 별도 입법으로 분리하고, 시급한 노동자·지역 지원 법안부터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관련 법안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로 회송된 이후에도 논의가 지연되자 충남도청과 보령시청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통합 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폐지 예정 석탄화력발전소의 기반시설을 활용해 무탄소 발전 등 대체 에너지 산업을 우선 육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력수급과 계통 안정성 확보가 필요할 경우 일부 발전기를 '안보전원발전기'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도 포함됐다. 특히 노동자 보호 조항이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 정부와 발전사업자, 협력업체가 노동자의 고용 유지와 재취업 촉진을 위한 조치를 단순 권고가 아닌 법적 의무로 이행하도록 명시했다. 폐지지역 지원 계획 수립 과정에는 노동자 대표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지역전환 협의체'를 설치하도록 해 노동계 참여도 제도화했다. 김 의원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 노동계 의견 수렴에도 나섰다. 지난 4월 한국노총과 전력연맹, 공공노련 등이 참여한 긴급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고, 이후 정부가 관계 부처와 노동계 의견을 반영해 여야 17개 법안을 통합한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희 의원은 “태안 등 석탄발전 폐지지역은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잃은 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원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심재국 평창군수 후보, 개소식 열고 세 결집…2038 동계올림픽 독자 개최 비전 제시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창군수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심재국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2038 동계올림픽 독자 개최 전략 포럼을 잇달아 열며 '평창 발전론'과 올림픽 유산 활용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한왕기 후보 역시 김병주 국회의원의 선거캠프 방문 속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 등 민생 중심 정책 행보를 강조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심재국 평창군수 후보는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어 열린 2038 동계올림픽 독자 개최 전략 포럼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의 발전 방향과 재유치 가능성 등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상범 국회의원,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이영덕 통합선대위원장과 당원 및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유상범 의원은 “평창의 모든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태 후보는 “늘 평창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강원도의 완성과 평창 발전을 위해 저와 심재국 후보가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평창의 발전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중단 없는 평창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모든 힘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된 실력과 추진력으로 평창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열린 '평창 올림픽 유산의 완성과 2038 동계올림픽 독자 개최 전략 포럼'에는 대한스키협회 관계자와 선수 및 지도자 등이 참석해 동계스포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유산을 완성하고, 2038 동계올림픽 독자 개최 가능성과 국가적 추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상범 의원과 심재국 후보를 비롯해 대한스키협회 및 강원도 스키 관계자, 선수, 지도자 등 동계스포츠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IOC가 지속가능성과 기존 인프라 활용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평창은 이미 경쟁력 있는 개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비전 발표를 통해 “우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켰고 세계를 감동시켰다"며 “2038 동계올림픽은 단순한 재도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미래 전략이자 평창 미래 100년 성장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평창은 새로 만들어야 하는 도시가 아니라 이미 준비된 도시"라며 “기존 경기시설과 숙박·교통 인프라를 활용하는 저비용·고효율·지속가능 올림픽 모델로 다시 세계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의원은 “2038 평창 동계올림픽은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가 될 필요가 있다"며 특별법과 국비 지원 체계 마련 필요성을 언급했다. 행사 후반 자유토론에서는 경기환경 개선과 스포츠과학 시스템 구축, 선수 육성 기반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공동 건의문 채택과 서명을 끝으로 포럼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한왕기 후보 캠프에 김병주 국회의원이 방문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 후보 측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선거캠프를 찾아 평창의 미래 발전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선거운동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 청년 정착 기반 확대, 어르신 복지 강화 등 평창의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의원은 캠프 관계자들에게 “끝까지 힘을 내 좋은 결과를 만들길 바란다"며 응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왕기 후보는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더 낮은 자세로 듣고 실천으로 답하겠다"며 “평창의 새로운 변화를 군민과 함께 끝까지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