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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일본 관광객 ‘N차 방한’ 위한 ‘K-관광 로드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역대 최다 방한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일본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9~12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N차 방한 열기를 이어가고자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9일 오사카, 10일 도쿄에서 '한국관광설명회'와 '한일관광교류의 밤' 등을 열고 양국 관광업계 120여개 기관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낯익지만 새로운 한국'을 알리기 위해 '한국의 소도시 30선'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11~12일에는 도쿄 롯폰기힐스 아레나에서 '오늘 갈까? 한국! 여행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성시경이 참석해 더욱 열기를 더했다. 성시경은 지난해 일본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현지에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해 한국 지역관광의 매력을 직접 소개했다. 또 한강라면 체험공간, K-뷰티 메이크업 체험코너 등 방한 수요를 자극하는 다채로운 홍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향후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365만명의 방한 일본관광객의 기록 경신을 위해 김해·대구·청주공항을 지역 여행의 거점이자 한국 소도시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아 인근 지역과 연계한 콘텐츠 및 여행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행사는 30일 후쿠오카에서 마무리된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일본인들에게 한국여행은 '이번 주말에 잠깐 한국 갈까?' 정도로 가벼운 선택이 됐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방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일본 대형 플랫폼과 공동 프로모션, 현지 주요 모바일 결제사 협력을 통해 한국 여행 편의성을 대폭 높여 N차 방한객을 유입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조국, ‘평택을’ 출사표…범여권 다자 구도 불가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지로 경기 평택을을 택했다. 당초 하남갑 등이 거론됐지만, 조 대표가 '험지 중 험지'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곳 재보선은 범여권 다자 구도가 불가피해졌다. 14일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국면을 두고 “결국 조국 대표의 거취가 최대 변수"라며 사실상 '조국 선거'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동안 평택을은 19·20·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에게 험지 중 험지"라며 “쉬워 보이는 곳은 택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날도 “저 조국만이 유일하게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모두 격퇴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는 평택에 연고가 없다"면서도 “평택을 도약시킬 비전과 정책, 그리고 이를 실행할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 정치에서 평택의 목소리를 키우겠다"며 “평택의 현안이 곧 국가적 과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평택을은 민주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당초 거론되던 하남갑 대신 평택을을 택한 데 대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고려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험지 도전'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실제 판세상으로도 승산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희준 정치컨설턴트는 “당 내부적으로 여론조사를 상당히 많이 돌렸을 것"이라며 “평택을이 가장 승률이 높은 지역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그나마 당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일정한 합의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와 민주당과의 사전 교감 여부를 놓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공 컨설턴트는 “겉으로는 국민의힘 후보를 의식한 선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에서 누가 나오느냐를 더 따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기 전에 이른바 '알박기' 효과를 노린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사실상 '조국 선거'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공 컨설턴트는 “범여권 입장에서 보면 지방선거 전체 판세는 거의 정리된 상태"라며 “남아 있는 최대 변수는 거물급인 조국의 선택과 결과"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의 관심이 선거 전체보다 조국의 거취에 집중되고 있다"며 “결국 이번 선거 국면은 지방선거이면서도 동시에 '조국 선거'라는 프레임으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의 참전으로 평택을 선거는 범여권 다자 구도가 불가피해지는 분위기다. 이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에서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 대표는 이날 “선거연대를 생각하며 출마 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중동 변수에 흔들리는 채권시장…유가 향방 따라 연내 금리 인상 갈린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협상 결렬과 물밑 협상 소식이 번갈아 나오면서 국채 금리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 전쟁 격화로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국면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국제유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중동 변수에 따른 금리 출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6%(4.6bp) 내린 3.33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0.046%(4.6bp) 내린 3.669%를 기록했다. 전날 국채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은 전 구간 하락하고 있다. 종전 협상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지만, 지난달 중동 전쟁 학습효과로 금리 진폭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1차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데다 미국이 이란 해상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소폭 반등했다. 다만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과 이란이 물밑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한국 국채 금리도 이날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3% 내린 97.07달러다. 국채 금리는 중동 원유 수출 차질과 해상 운송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다시 80달러선에 안착하면 국채 금리도 추가 하락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 미국과 이란 협상 과정에 유가가 빠르게 80달러를 하회하면 리스크 완화와 물가부담 완화로 (연초 제시한) 적정 금리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연초 3년물 3.0%, 10년물 3.4%를 적정 금리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고유가가 길어지면 금리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리스크가 완화되기 전에 국채 3년 금리는 현재 3.3%대에서 3.50% 수준으로 반등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승 강도는 지난달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일 때는 전쟁 상황일 때보다 변동성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단을 눌러줄 완충 장치도 있다. 국회는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4월 1~10일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도 27조700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1년 반가량 75조~90조원의 신규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시장을 흔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WGBI 수급이 장기 금리 급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늦어도 5월 초에 끝난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유가 수준과 물가 상방 압력이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에 달렸고, 국채 금리도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하반기 중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데 조심스러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고유가의 장기화 혹은 기저효과로 물가가 반등하는 구간이 지난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지 않는 모습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충격은 더 이상 일시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길어졌다"며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망 복구와 에너지 인프라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물가 압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란 합의 원해”…트럼프 압박·유화책 속 ‘2차 협상’ 성사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에 착수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과 이란의 두 번째 대면 회담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을 오가는 선박의 항해가 제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긴장 고조 속에서도 양측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이 장기 휴전을 위한 추가 대면 협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2주 휴전 만료 이전 회담 개최를 목표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재회동을 포함한 다양한 장소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합의한 휴전 기한은 21일까지다. 로이터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CNN 역시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상대편(이란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12일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고 서로의 레드라인과 협상 방식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양측이 합의에 매우 근접해 사실상 80%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현장에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쟁점에 막혀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번 이슬라마바드 협상은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결렬됐다. 미국은 핵 문제와 해협 개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란은 보다 포괄적인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합의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해상 봉쇄 조치와 관련해 “어떤 국가도 세계를 협박하거나 갈취하도록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동참 국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밴스 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된 상태여야 한다"며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기준을 바꾸려 했지만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강행할 경우 해협을 통과하는 군함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양측이 2주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해협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종전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이란 전쟁 이후의 하락폭을 모두 회복했다. 인베스팅닷컴 집계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MSCI 전세계지수(ACWI)는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싱가포르 투자회사 사이프의 리테시 가네리왈 투자총괄은 “시장은 갈등 자체보다 평화로 가는 경로에 반응하고 있다"며 “이란 관련 협상 기대가 개선될 경우 시장의 초점은 다시 실적 성장과 인공지능(AI)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 1000만원 벌어간다” 광고한 부업설계사, ‘개점 휴업’도 수두룩

기존 직업을 가지면서 부업으로 설계사 일을 하는 이른바 'N잡 설계사'의 규모가 확장하고 있지만 정작 전체 전속설계사 정착률 등 실속은 떨어지는 추세다. 보험업계에선 부업설계사가 도입 3년차에 접어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외형 확대보다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여가야 하는 단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는 14만4224명으로 전년(12만263명) 대비 2만3961명(20.0%)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4만1111명으로 5대 손보사(삼성·DB·현대·KB·메리츠) 중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2만47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2월 업계 내 부업설계사를 도입한 메리츠화재가 플랫폼을 통해 부업설계사를 확보하면서 전체 증가분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부업 설계사 플랫폼 '메리츠파트너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도 부업설계사 제도인 '스마트플래너'를 운영 중으로,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확장세를 따라잡고 있다. 2023년 12월 '원더(wonder)' 플랫폼을 출시한 후 전체 설계사 6353명 중 63.7%인 4046명까지 부업 설계사 수를 늘리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 이 숫자를 2만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 1월부터 보험영업 플랫폼 'N잡크루'를 출시해 부업설계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설계사 시험 준비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으로, 오프라인 응시가 필수인 손해보험협회 자격시험을 제외한 절차는 온라인으로 간소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전담 멘토 배정과 자격시험 응시료도 지원한다. 부업설계사는 별도의 출퇴근 없이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보험 설계사 자격 취득부터 상품 설계와 비교, 청약까지 전 과정에서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손쉽게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며 부업설계사를 홍보하고 설계사 수 확보에 집중하는 추세다. 실제로 부업설계사의 업계 도입 초기에는 전속 영업조직이 크게 확대되며 수익성으로 연결됐다. 메리츠화재는 부업설계사 도입 해인 2024년 말 대면모집 영업으로 5조3203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기록했다. 당시 현대해상(4조9799억원), 삼성화재(4조7892억원), DB손보(4조4599억원)를 제친 동력에 등록설계사의 빠른 확장이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특성상 대면영업이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설계사가 많을수록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보험료가 높은 장기보험의 경우 담보나 청구가 복잡한 까닭에 다이렉트 채널보다 설계사와 계약자 사이의 신뢰도나 관계에 따라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현재는 외형과 질적 성장 모두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업설계사의 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규 계약률과 설계사 정착률 등이 감소하며 생산성 저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부업설계사가 본인의 직업을 중복으로 지닌 경우가 많고, 초기 진입이 쉬운 탓에 상품 이해도가 얕은 편이다. 전업 대비 실적 부담이 없는 체제이기에 전문적으로 뛰어들기보다 지인영업 위주로 계약해 수수료를 수령한 뒤 새로운 고객 확장 단계에서 동력이 약해지는 패턴을 보인다. 메리츠파트너스의 경우 2024년 말 4544명에 달하는 설계사 중 실제 계약을 체결한 설계사는 약 1200명으로 전체의 27% 수준이었다. 10명 중 7명은 사실상 비활동·저활동 중이란 의미다. 설계사 규모가 세 배가량 늘어 현재 1만2000명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누적 숫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 체결 숫자가 이와 비례해 늘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부업설계사는 전체 설계사 정착률도 낮추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설계사 정착률이 -7.63%p를 기록해 DB손해보험(-1.44%p), 현대해상(-2.99%p)보다 낮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5.12%p, KB손해보험은 8.17%p씩 늘었다. 메리츠의 경우 부업설계사 숫자가 늘어난 만큼 이탈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설계사 인당 생산성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손보사 소속 전속설계사가 전년 대비 2만여명 증가했지만 수입보험료는 17.4% 감소했다. 업계에선 자기계약과 지인계약 중심인 부업설계사들로부터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계약된 보험의 장기 유지율도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는 계약 이후 장기적인 관리가 핵심인데 부업설계사의 경우 언제든 비활동기로 접어들 수 있어 지속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부업설계사 모델 자체가 아직까지 채널의 양적 확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실제 영업 생산성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부업설계사 합류 후 전문성과 정착률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고객관리 및 교육 역량이 실적을 가를 것"이라며 “전업 설계사도 상품 숙지가 완벽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장기적 운영을 노린다면 부업설계사의 질적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정부 및 지자체 지원 ‘평생교육이용권’ 사용기관 3년 연속 선정

글로벌 AI BPO 기업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의 교육기관 '클래스클라우드 TCK평생교육원(이하 클래스클라우드)'가 2026년 평생교육이용권 사용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고 14일 전했다. 평생교육이용권은 19세 이상 성인이 필요에 따라 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선택∙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제도다. 이용권 대상자로 선정되면 1인당 연간 최대 35만 원의 교육비를 강의 수강료와 교재비로 사용할 수 있어 평생학습 기회 확대와 교육 격차 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클래스클라우드는 평생교육이용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이러닝)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니즈를 반영해 직무 역량 강화, 자기 계발·재테크, 취미·라이프 분야로 구성됐으며, 학습자는 개인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교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직무 역량 강화 과정으로는 ▲신입사원 역량강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 업 ▲리더역량 강화: CS관리자를 위한 필수 코칭 기술 ▲셀프리더십: 자기주도적 성장의 기술 ▲기업교육 전문가 양성과정 등이 있으며, 직무 수행에 필요한 리더십 및 의사소통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자기 계발 분야에서는 ▲부동산 경매 입문 과정을 통해 재테크 역량을 높일 수 있으며, 취미·라이프 분야에서는 ▲글씨를 수놓다(캘리그라피)와 ▲감탄 육아 클래스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경험할 수 있다. 클래스클라우드는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가 설립한 평생교육원으로, 다양한 국비 지원 제도를 활용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며 개인과 조직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을 위한 평생교육이용권 운영을 통해 교육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며,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ESG 경영 가치를 실무 현장에서 실현하고 있다. 또한 3년 연속 사용기관 선정으로 안정적인 운영 역량과 교육 품질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이정아 대표이사는 “평생교육이용권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연한 학습 환경을 만들어 학습자의 직무 전문성 향상과 자기 계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평생교육이용권을 활용한 수강 방법 및 교육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클래스클라우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자체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사 CS 영역의 AI 전환(AI Transformation)을 기획·실행하는 글로벌 AI BPO 기업이다. CS 영역을 비롯해 IT·마케팅·EC(이커머스)·FS(필드서비스)·교육(클래스클라우드) 등 사업 전반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350여 개 고객사를 위해 1만여 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 세계 36개국 5,000여 개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칼선, 창호형 BIPV 공개

칼선은 '대구그린엑스포'에서 창호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 '창호형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14일 전했다. 이번 제품은 창호 및 커튼월과 태양광 발전 기능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건물 외피에 통합 적용해 별도의 설치 공간 없이 전력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80%, 60%, 40%의 다양한 투과율 옵션을 제공해 건물 용도와 설계 조건에 맞춘 적용이 가능하다. 제품은 복층 유리 구조를 기반으로 단열 성능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기존 커튼월 시스템과의 높은 호환성을 갖춰 상업용 빌딩과 고층 건축물에 적합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자연채광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칼선 관계자는 “발전 효율과 건축 적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으로, 다양한 투과율 선택을 통해 설계 유연성을 높인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칼선은 전시 현장에서 커튼월 적용 샘플을 공개하고, 건축사와 디벨로퍼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 상담을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K-뷰티 생태계 키운 올리브영, 지역경제·청년고용 활성화도 앞장

국내 최대 헬스&뷰티(H&B) 유통 플랫폼 CJ올리브영이 지난해 거둔 매출 5조8335억원, 영업이익 744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의 결실을 소비자와 공유한다.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의 지지를 두루 받아 이룬 성과인 만큼 사회 공동체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의 형태로 보답한다. 올해 올리브영은 총 1238억원을 투입해 비수도권 지역 사업을 강화한다. 신규 출점하거나 리뉴얼 예정인 331㎡(약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43개를 비수도권으로 선정했다.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은 글로벌 특화에 초점을 맞추고, 경상·전라·충청권 등은 구도심과 신도시 중심의 대규모로 각 지역 특색을 반영해 매장을 조성한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와 함께 온라인에서도 쇼핑 편의 극대화를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경산센터와 지방 MFC(도심형 물류 거점) 운영에 투자를 확대해 대구·경북 권역에 24시간 이내 배송을 가능케 했다. 연내에는 제주도민에 특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은 각 지역으로 유동인구를 끌어들여 비수도권 상권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 증가는 인근 음식점, 카페 등 상권 전반으로 소비 흐름이 확대되는 긍정적 결과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또 매장이 들어서면서 주변 거리나 인접한 상점의 환경 개선이 이어진다. 장기적으로 비수도권 투자의 효과는 지역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으로 귀결된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규모의 타운매장 한 곳의 고용 규모는 평균 55명에 달해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내는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시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의 채용 문화 구축에도 앞장선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 경험을 보유한 인력으로 채워져 있다. 나아가 뷰티와 헬스, 웰니스 등 분야에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활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내 공모 제도 '잡포스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직무 및 근무지 이동 기회를 상시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 1월부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지원을 받아 시행 중인 매장 내 '뷰티 컨설턴트'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관련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비수도권 투자 확대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청년들이 K-뷰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청년이 동반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美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인수 ‘눈길’…세계 최대 항공사 나오나 [이슈+]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아메리칸항공과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 회사의 결합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공룡'이 탄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칸항공을 인수하는 구상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제안이 실제로 구체화됐는지, 또는 합병을 위한 논의 절차가 진행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11% 급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커비 CEO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합병 가능성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함께 미국 4대 항공사로 꼽히며, 미국 항공시장에서 각각 약 17%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OAG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제선을 포함한 공급 좌석 기준으로 두 회사는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아메리칸항공을 인수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독과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며, 소비자와 정치권, 경쟁 항공사들의 반발에도 직면할 전망이다. 친(親)기업 성향을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 역시 두 회사의 결합에 대해 강도 높은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럼에도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커비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자산을 매입하고 항공 네트워크 변화를 흡수하는 등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최근 유가 급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항공업계의 첫 번째 실질적인 재무 스트레스 테스트가 될 수 있다"며 “취약한 항공사들은 사업 규모 축소나 손실 확대를 감내하는 반면, 대형 항공사들은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고유가 환경이 장기화할 경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메리칸항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미국 4대 항공사 가운데 재무구조가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꼽힌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0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약 250억달러에 달하는 장기 부채를 안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4대 항공사 가운데 가장 작다. 아메리칸항공의 시가총액은 약 70억달러로, 유나이티드항공(약 310억달러), 사우스웨스트항공(약 190억달러), 델타항공(약 440억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주가 역시 올해 들어 27% 하락하며 4대 항공사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로버트 이솜 아메리칸항공 CEO는 경쟁사 대비 수익성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종사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커비 CEO는 지난달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아메리칸항공 일부 자산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호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메리칸항공 전체 인수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하지만 관련 소문은 있다"고 답했다. 미국 항공사 간 합병은 교통부와 법무부의 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가 딜'(기업간 대규모 거래)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항공업계에도 일부 합병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항공사 간 합병이 이뤄질 경우 독과점 논란을 막기 위해 일부 자산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실제 인수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이터에 “이 같은 합병이 승인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노조와 경쟁 항공사, 정치권, 공항 측의 반대뿐 아니라 노선 구조, 주요 허브 공항, 고용에 미칠 영향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백악관에 가까운 한 소식통 역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비 상승에 따른 항공요금 인상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인수합병이 무산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1월 유나이티드항공은 제트블루항공 인수설을 부인한 바 있다. 제트블루항공은 미 연방법원의 반독점법 위반 판단으로 아메리칸항공과의 사업 제휴가 중지됐고, 스피릿항공 인수 시도도 무산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공 전용존’부터 무료 멤버십까지…20대 챙기는 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20대가 먹고 머무는 공간'으로의 정체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장시간 공부·근무할 수 있는 곳, 무료 멤버십 혜택 등 브랜드 이점을 좇는 청년들을 겨냥한 핀셋 운영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는 학습·업무 목적의 고객 방문이 잦은 상권 위주로 '포커스존' 적용 매장을 넓히고 있다. 1인석·콘센트 좌석이 산발적으로 배치된 일반 점포와 달리 별도 공간으로 꾸린 것이다. 해당 콘셉트가 적용된 매장은 현재까지 신림녹두거리점·송파방이점·일산후곡점·광교상현역점·세종대점·한양대에리카점 등 6곳이다. 상권 특성을 반영해 일부 대학가 점포에서는 포커스존 면적만 절반 이상에 이른다. 세종대점·한양대에리카점 등 올해 신규 출점한 점포가 대표 사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향후 개장하는 대학가 매장의 경우 이 같은 포맷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거나 일하는 '카공족'·'카일족'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일부 고객들의 민폐 행위 탓에 '전기 빌런'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 한때 스타벅스도 청년 공시족의 성지인 서울 노량진에서 첫 점포를 출점한 당시 콘센트를 적게 설치했다는 이유로 카공족 거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점포 내 콘센트를 추가 구비하며 논란을 잠재웠지만, 그동안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해온 스타벅스의 경영 철학 특성상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 스타벅스는 무료 와이파이와 전기 콘센트를 누구에게나 개방하는 포지션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8월부터는 '데스크톱PC·프린터 등 사용 금지'·'장시간 외출 시 소지품 치우기' 등 민폐 카공족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동시에 같은 달 포커스존을 최초 도입하면서 카공족 수요를 유지하려는 의지도 내비쳤다. 공간 소비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인식하는 젊은 세대 특성상 카공족을 아예 내치긴 힘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 카페업계 관계자는 “카공족 수요가 많으면 회전율 정체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만, 전체 수요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커 배제할 수 없다"며 “스타벅스의 경우 맞춤형 공간을 제공해 자사 매장으로 수요 쏠림을 유도하고, 동시에 식사·디저트 메뉴로 객단가를 높이는 방향에 무게를 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타벅스가 시범 운영에 돌입한 신규 무료 멤버십 '디어 트웬티'도 청년 세대 수요를 정조준한 서비스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만 19~29세 고객에 한해 가입 시 음료·쿠폰 할인 등의 리워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 선보인 대학생·대학원생 전용 멤버십인 '캠퍼스 버디'에서 나아가 직업 제한까지 허문 점이 특징이다. 무료 리워드를 바탕으로 한 성과도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디어 트웬티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26일 출시 후 한 달도 채 안 돼 28만명을 넘었다. 2024년부터 운영해 온 캠퍼스 버디 가입자 수가 63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빠른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스타벅스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물가 속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입지가 커지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 한 잔 당 최소 4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는데, 1000원대 중후반대인 저가 커피 브랜드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20대의 다양한 이용패턴·요구를 반영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스타벅스의 신규 리워드 회원 중 20대가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늘었다"며 “20대는 가장 세분화된 음료 취향을 갖고 있는 데다, 대학가·학원가·오피스·쇼핑몰 등 동선 변화도 가장 활발한 연령대"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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