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4일 전북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용인반도체산단 전북 이전' 주장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이전론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용인반도체산단의 생산라인(팹)을 전북으로 이전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안 의원이 용인반도체산단을 탈취하겠다는 의도를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시장의 이런 내용의 글은 안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서 “왜 반드시 용인 반도체 메가팹(Mega-fab)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느냐"며 용인에 조성 중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생산라인(팹)을 새만금 등 전북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안 의원은 자신의 글에서 용인 반도체 메가팹을 전북으로 유치하는 것이 “전북에 30년 만에 찾아온 퀀텀점프 기회"이자 “전북 100년의 미래 먹거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착공한 SK 1기를 제외한 나머지 9기를 전북으로 이전하는 것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용인에 계획된 삼성전자 6기, SK하이닉스 4기 등 10기팹 가운데 대부분을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이 시장 안의원의 주장 모두를 일축하면서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은 국가 미래전략이자 산업생태계가 집적된 핵심 프로젝트"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미 확정·추진 중인 국가사업을 흔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공장 이전의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설계·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인력,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 산업"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초단위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논리로 입지를 흔드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시장은 “2023년 3월 15일 용인 이동·남사읍이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입지로 선정될 당시 전국 14곳에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국가산단 조성계획이 함께 발표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안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완주에는 수소산업 국가산단이, 익산에는 식품산업 국가산단 후보지가 각각 발표된 바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각 지역은 각자의 산업전략에 맞는 국가산단을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정부 구상의 핵심이었다"며 “이미 발표된 전북의 수소·식품산업 국가산단 계획의 조속한 승인과 추진에 힘을 모으는 것이 지역 정치인의 역할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또한 “2023년 7월 20일 용인 이동·남사읍의 삼성전자 국가산단,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미래연구단지),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반도체 부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며 “새만금은 이차전지 부문 특화단지로 선정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덧붙여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힘을 쏟는 것이 지역발전에도, 국가 산업전략에도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전북의 인구감소와 소멸위기를 거론하며 용인반도체를 이전해야 한다는 감성적 접근은 문제해결의 방식이 될 수 없다"며 “어느 한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핵심 국가사업을 흔드는 것은 상생의 길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최근 총리실 산하 사회대개혁위원회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를 의제로 토론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속도전이 생명인 반도체 산업에서 불필요한 논란은 곧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시장은 글 말미에서 “용인반도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전략의 중심축"이라며 “정치적 계산이 아닌 국가 미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용인특례시민들과 함께 국가 핵심산업을 지켜내겠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한편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미 연구개발(R&D) 인프라와 협력기업 네트워크, 전문인력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용인이 최적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치권 일각의 이전 주장과 이를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가전략산업을 둘러싼 논쟁이 지역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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