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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미스토홀딩스 ‘자사주 소각’, 주가 상승 이어진다…↑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미스토홀딩스 주가가 1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미스토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6% 뛴 4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미스토홀딩스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주주환원책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1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여기에 중간 배당금을 합산하면 주주환원 규모는 2300억원에 이른다. 미스토홀딩스가 2027년까지 제시한 최대 5000억원 주주환원 목표의 46%를 달성한 상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도 소각 공시가 부재한 점이 아쉬웠다"며 “12월 23일을 기점으로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 노력 재평가와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잠실에 메타몽 출현…롯데百, 포켓몬 팝업 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롯데타운 잠실에서 포켓몬 겨울 팝업 매장을 열고, 연말 시즌 신상품을 대거 공개한다. 이번 겨울 포켓몬 팝업은 인기 상품을 80% 가량 확대하고,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오리지널' 신상품을 선보인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는 '메타몽의 시크릿 캡슐맨션' 팝업을 진행한다. 330㎡(100평) 규모의 '캡슐맨션'에 들어서면 다양한 포토존과 '캡슐토이'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포켓몬 캡슐 스테이션 인(in) 부산' 팝업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원정 구매 대란까지 일으킨 상품과 '포켓몬 스토어 오리지널' 상품까지 총 18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16일 출시된 카카오 이모티콘 '말랑말랑 메타몽의 하루'와 연계한 상품도 내놓는다. 홀리데이 한정 상품과 2026년 캘린더·다이어리 등 연말연시에만 출시되는 시즌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잠실점 본관 지하 1층 트레비 광장에서는 포켓몬 카드 게임 팬을 위한 전문 공간인 '포켓몬 카드샵 in 잠실'을 선보인다. 신규 확장팩 '인페르노X'와 '오리지널 플레이 매트' 등의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카드 게임을 주제로 한 전시와 미니 게임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진행한다. 이곳에 방문한 고객에게는 '오리지널 엽서'를, 미니 게임 참가 고객에게는 '오리지널 클리어 파일'을 각각 매일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한다. 전유나 롯데백화점 키즈팀 치프바이어는 “지난 팝업에 대한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이번 겨울 팝업에서는 더욱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를 선보이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준비했다"며, “연말 나들이 시즌에 맞춰 체험형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한 만큼, 포켓몬과 함께 특별한 연말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항공 사고 조사, 처벌 아닌 예방 목적”…조종사협회, 전남청 사조위 압색에 ‘우려’ 표명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가 최근 경찰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사고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수사기관이 원시 자료를 강제 확보하는 것은 국제적 기준인 '조사의 독립성'과 '재발 방지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남경찰청이 지난 16일 사고 조사 자료 확보를 위해 사조위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항공 사고 조사의 국제적 원칙과 규정에 비추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사조위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기구임을 강조하며 조사 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공식 조사가 종료되기 전 수사기관이 사고와 직결된 원시 자료를 강제 확보하는 상황은 국제적 기준과의 정합성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근거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을 들었다. ICAO 부속서(Annex) 13에 따르면, 사고 조사의 유일한 목적은 사고 예방에 있으며 과실이나 법적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지 않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해당 규정은 조사 당국이 확보한 진술·음성 기록·비행 기록 장치(FDR) 등의 자료를 형사 처벌 등 사고 조사 외의 목적으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는 항공 사고 조사가 형사적 책임 추궁이 아닌 순수한 안전 증진 활동임을 국제 규범으로 확립한 것"이라며 “원시 자료의 보호는 사고 조사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진술과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례도 언급됐다. NTSB 지침에 따르면 사고 조사는 대립 당사자가 없는 사실 규명 절차이며, 법 집행 기관의 활동이 NTSB의 증거 수집과 분석 능력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압수수색이 자칫 항공 안전 문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사조위의 조사가 종결되기 전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는 독립성과 비형사성, 재발 방지 중심이라는 사고 조사의 근본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이는 결과의 신뢰성뿐만 아니라 향후 조사 참여자들의 자발적 협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향후 사조위가 국무총리 산하 기구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 체계가 확립되길 기대한다"면서 “협회 또한 사조위 지정 전문가 단체로서 경찰 수사와 사고 조사가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며 조화롭게 이뤄지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협회는 “이번 사안이 항공 사고 조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항공 안전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특징주] 나라스페이스 코스닥 입성 첫날 장 초반 두 배 올라

17일 코스닥 입성 첫날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 주가가 장 시작과 함께 '따블'(공모가 대비 2배)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9분 기준 나라스페이스는 공모가(1만6500원) 보다 125.15%(2만650원) 오른 3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나라스페이스는 개장과 동시에 3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한때 4만원까지 치솟았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성 설계 및 개발, 위성 운용 솔루션,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등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11월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옵저버-1A 발사에 성공했다. 올 11월 발사한 경기샛-1 교신도 성공해 총 2기의 자체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나라스페이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7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6500원으로 확정했다. 또 이달 8~9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69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으로 약 2조4820억원을 모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GS샵, 국내 여행상품 170% 확대 “고환율 속 전략 상품 강화”

GS샵은 올해 국내 여행과 숙박권 상품 방송 횟수를 전년 대비 170% 늘렸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국내 여행상품 편성 횟수를 전년 동기 대비 220% 확대하며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크게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직후 이어졌던 보복 소비 특수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국내 여행상품을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주요 여행지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부산, 강릉, 양양, 여수, 울릉도 등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화한 결과, GS샵의 올해 국내 여행상품 주문 고객 수는 전년 대비 30% 늘었다. GS샵은 이 같은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상품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4일 오후 3시 35분에는 국내 철도여행 여행사 홍익여행사와 손잡고 '강원 태백 눈꽃열차' 상품을 방송한다. 이 상품은 열차 탑승부터 '황지연못', '분천 산타마을', '태백 눈 축제' 등 주요 관광지 방문, 지역 대표 음식 '능이 오리백숙' 식사 등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이 밖에 '속초 다이아메르', '양양 르부르낙산' 등 연말·연초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의 가성비 호텔과 리조트 숙박권 상품을 엄선해 오는 21일, 25일, 26일, 30일 총 4회에 걸쳐 방송한다. 정지윤 GS샵 서비스팀 MD는 “고환율로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고객이 늘면서 가성비 있고 알찬 국내 여행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당분간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하고 참신한 국내 여행상품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특징주] 한국피아이엠, 휴머노이드 로봇 감속기 기대감에 6%대 강세

한국피아이엠이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시장 진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기준 한국피아이엠은 전 거래일 대비 3700원(6.31%)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상승은 증권사 리포트 영향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한국피아이엠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용 감속기 시장 진출로 중장기 성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로봇 소재 사업의 고부가가치 가능성을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은 한국피아이엠이 MIM(Metal Injection Molding) 공법 기반 초정밀·초소형 금속 부품 대량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라며, 해당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수적인 초소형 감속기 제조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당 약 16개의 감속기가 탑재되며, 특히 손가락 관절용 초소형 감속기는 가격과 탑재량(P·Q) 모두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소형 감속기는 일반 감속기 대비 고부가 가치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휴머노이드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 이후 로봇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난, 3년 8개월만에 대구열병합 현대화 완료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대구 열병합발전소 현대화를 통해 대구지역 약 11만 세대의 안정적인 열공급과 전력 자급률 향상에 기여한다. 한난은 16일 대구지사에서 정용기 사장 및 임직원들과 오완석 달서경찰서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내빈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병합발전소 준공행사'를 개최했다. 기존에 전기 44MW, 열 71Gcal/h 규모에 저유황유(LSFO)를 사용하던 대구 열병합발전소를 2022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 8개월간 총 사업비 4290억원을 투입해 전기 270MW, 열 217Gcal/h 생산 규모의 친환경 LNG 발전소로 현대화했다. 또한 최첨단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플랜트 운영의 차원을 높였다. 실제 운전 데이터의 즉각 자동 재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지능형(AI) 영상분석시스템'을 통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등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잡은 스마트 발전소를 구현했다. 이번 열병합발전소 현대화로 대구지역 약 11만1000세대에 안정적인 열공급은 물론 대구시 전력 자급률을 13.1%에서 17.6%로 상승시키고, 유입전력 감소를 통해 송전선로 부담 경감, 전력계통망 안정화에 기여하게 되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성공적인 열공급시설 준공을 통해 지역난방 공급에 기여한 공로로 한난 및 관계사 직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한정된 부지에서 기존 시설을 운영하면서도 신규 공사까지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철저한 사업관리와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한 건의 중대사고 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며 직원들과 시공업체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 “대구지사의 친환경 연료전환이 이제 막 완료됐으나, 우리 공사는 '2050년 집단에너지 무탄소'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고, 공공기관으로서 업계의 녹색대전환(GX)을 선도해야 한다"라며 임직원들에게 끊임없는 혁신과 차원도약을 주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경기도, 포천 고모천 4.1km 정비 본격화… 총 133억 투입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가 홍수 대응능력 강화와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포천시 고모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공사를 올해 12월 시작해 2027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고모천은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원에서 발원해 포천천으로 합류된 후 한탄강으로 방류되는 포천천 수계의 주요 지류다. 강우 시 유량 변동이 커 인근 지역의 침수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정비사업은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에서 가산면 일원까지 총연장 4.1km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하천 제방 1.26km 보강을 통해 고모천의 홍수 대응능력을 우선 개선하고 하천 유휴지를 활용해 수변공원과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총사업비는 도비 133억원으로 △공사비 72억원 △보상비 46억원 △감리비 10억원 △설계 및 기타 비용 5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17일 “정비사업을 통해 고모천이 재해에는 안전하고 도민에게는 사랑받는 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포천시 및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예보, 예별손보 매각 사실상 ‘마지막 도전’…인수의향자 나올까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부실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예별손보)의 매각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높은 손해율과 보험 계약의 질적 문제 등으로 인수 후보군 모집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각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갈 경우 예별손보의 보험계약이 업계 손해보험사들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5일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23일까지 예별손보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 인수의향서 접수에 들어갔다. MG손해보험의 자산과 계약을 이전받아 설립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 지분의 공개 매각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국가계약법이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인수의향자가 2곳 이상일 경우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예보는 인수의향서(LOI) 접수 후 인수희망자 중 적격성이 검증된 대상에 약 5주간의 실사 기회를 부여한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게 된다. 예보는 인수희망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식매각(M&A)과 계약이전(P&A) 방식 중 인수희망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두 방식은 각각 회사 지분 전량을 인수하거나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 부채와 우량 자산만 선별적으로 이전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번 매각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높은 손해율 등 보험계약의 질적 문제로 인해 인수 의지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전 MG손보 매각 과정에서도 인수의향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던 데다, 등장하더라도 단독 참여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5번에 걸친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됐다. 실제로 자본 구조조정 부담이 핵심 난제로 꼽힌다. 예별손보 출범 전 MG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25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과 후 각각 -19.34%, -23.01%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30%)를 한참 밑돈다. 보험사 M&A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보험업권은 지난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회계 처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꾸준히 이어졌고, 금리 변동성과 업황 악화로 수익성 둔화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23년과 2024년 보험사 인수·합병은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XA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쌓여 있어 인수희망자들의 선택지마저 많다. 사업성을 따져봐도 인수 후보자들 입장에서 예별손보에 인수 의사를 표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MG손보는 지난 2024년 기준 장기보험 경과손해율이 91.3%에 달했다. 업계는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65~70%의 손해율을 잡는데, MG손보가 이보다 20%p 이상 웃도는 손해율을 보유한 것이다. 전체 122만건의 보험계약 중 90% 이상이 장기보험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인수 후보자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별손보의 보험계약에 장기보험 비중이 높으면 인수 기업의 초기 비용 부담도 높아지게 된다. 장기보험은 사업 초년도에 모집수수료나 설계사 비용 등 사업비 지출이 많고 보험료 수익은 장기간에 걸쳐 인식되기에 빠르게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다만 예금보험공사가 자금을 보다 폭넓게 지원할 경우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예별손보의 현재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해 인수의향자가 입찰가를 통해 일정 금액을 부담하면 예보가 나머지 손실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인수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 대비 예별손보의 인력을 대규모로 감축한 점도 긍정적 요소다. 인건비 구조를 크게 개선하면서 인수후보자의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다. 현재 예별손보 임직원 수는 200명대 중후반으로 이전 MG손보 시절 대비 300명 이상 줄어들면서 연간 인건비가 약 3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평가다. 예보는 보험계약자 보호와 보험시장 안정을 위해 MG손보 노조, 금융당국, 예보 간의 원만한 협의를 거쳐 인력 및 조직 효율화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예보 관계자는 “MG손보의 부실자산이 매각대상인 예별손보에 이전되지 않음으로써 자산건전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별손보 매각은 노조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에선 이번 매각 시도가 사실상 마지막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게 될 경우 곧바로 계약이전 절차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예별손보가 가진 122만건의 보험계약이 5대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로 분산돼 넘어가는 방식이 거론된다. 계약 이전 방식은 입찰 등 경쟁 방식일지 계약항목별 균등 분할 할당 방식일지는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본구조가 개선됐지만 인수자의 자본확충 부담이 여전히 높은 딜"이라며 “보험계약 이전은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계약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보험사들이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트럼프 “17일 밤 생중계로 대국민연설”…지지율 반등 노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 나서면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내일 밤 동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대국민 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때 여러분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올해는 우리나라에 대단한 해였으며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주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고물가 등 영향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연설은 집권 2기 출범 첫해에 이룬 국정 성과를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내년에는 미국 경제, 안보 등이 더 나아질 것임을 자신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올 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그가 자주 말하듯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 따라서 그는 지난 1년간 그의 역사적 성과에 대해 연설할 것이며,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새해에 이뤄질 몇몇 정책도 미리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신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4일 미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이달 초 41%에서 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올해 최저치인 11월 중순의 38%보다 1%포인트 높은 것이기도 하다. 1월 집권 2기 취임 때 지지율은 47%였다. 경제 분야 국정수행 지지율은 33%로 더 낮았다. 이는 경제분야 지지율 최저치다. 응답자 중 공화당원들의 경제 분야 지지율은 이달 초 78%에서 72%로 떨어졌다. 생활물가 분야 지지율은 이달 초 31%에서 4%포인트 낮아진 27%에 불과했다. 로이터는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만큼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에서 경제 회복을 공약으로 내걸고 승리했다"며 “하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인 3% 가까이로 유지됐고,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가 건강하다고 여기는 2%보다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상호관세 정책의 정당성과 효과를 또다시 강조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의 또 다른 게시물에 “최신 수치를 보면 관세로 미국 무역적자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수치이며 머지않은 미래엔 더 커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미 연방 대법원이 관세를 허용할 수 있도록 지혜와 총명함을 갖춰 국방 안보와 재정적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기도해야 한다"며 “미국을 싫어하는 사악한 세력이 이기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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