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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로 만든 카페라떼’…티젠 ‘카페 오르조 오트 라떼’ [먹어봤송]

건강음료 전문기업 티젠이 무카페인 대체커피 브랜드 '카페 오르조'에 첫 라떼 제품을 내놨다. '카페 오르조 오트 라떼'로, 볶은 보리 분말에 유제품과 오트를 섞은 스틱형 분말 제품이다. 물만 부으면 카페인 없는 라떼 한 잔이 된다. 티젠에 따르면 올해 1월 블랙 타입으로 첫선을 보인 카페 오르조는 9월 브랜드 월 매출이 연초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7월 말 편의점 4사 전용 10개입 소포장을 낸 데 이어 지난달 '카페 오르조 오트 라떼'를 출시해 제품군을 블랙과 라떼 두 가지로 넓혔다. 오르조는 이탈리아어로 '보리'를 뜻한다. 볶은 보리를 원두처럼 우려 마시는 이탈리아의 커피 대용 음료로, 2차세계대전 전후 커피가 귀하던 시절 널리 퍼졌다. 지금도 이탈리아에서는 카페와 커피 자판기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오트 라떼 한 상자에는 13g짜리 스틱 20개가 들었다. 원재료표를 보면 보리차분말이 15%, 오트추출분말이 1.5% 들어갔고 식물성 크림과 탈지분유도 함께 들어갔다. 스틱 하나의 열량은 52㎉다. 뒷면 설명서대로 스틱 하나에 뜨거운 물 100㎖를 부었다. 잔 위로 우유 거품이 충실하게 올라왔고, 겉모습은 카페라떼와 다르지 않다. 맛은 옅게 뽑은 에스프레소로 만든 라떼에 가깝다. 커피 향은 가볍고 우유 맛도 부담스럽지 않다. 보리와 오트가 고소함을 더하고 단맛은 은근하게 남는다. 스틱당 당류는 3.7g이다. 아이스는 설명서대로 뜨거운 물 50㎖에 스틱을 녹이고 얼음을 넣어 마셨다. 따뜻하게 마실 때와 비슷하게 커피 맛이 조금 싱겁다. 진하게 마시려면 따뜻하게는 물을 70㎖ 정도로 줄이면 된다. 아이스는 처음 녹이는 물을 30~40㎖로 줄인 뒤 얼음을 넣으면 한층 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페 오르조 오트 라떼는 맛있는 무카페인 커피를 찾는 이에게 고를 만한 선택지다. 다만 단맛과 열량이 부담스럽다면 보리 100%로 만든 스틱당 10㎉의 블랙 타입이 맞을 수 있다.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대체커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디카페인 커피 매출은 17.5% 늘었다. 디카페인 커피는 현재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표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월 개정한 표시기준에 따라 2028년부터는 원료 원두의 잔류 카페인이 고형분 기준 0.1% 이하일 때만 '디카페인'을 쓸 수 있다. 오르조는 볶은 보리로 만들어 처음부터 카페인이 없다. 티젠 관계자는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생활 방식이 퍼지면서 카페인을 줄이면서도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는 대체커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젠은 블랙에 이어 오트 라떼까지 라인업을 넓혀 소비자가 취향과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카페 오르조 오트 라떼는 티젠 공식몰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티젠은 앞으로 유통 채널을 넓힐 예정이다. 20스틱 한 상자 정가는 1만5000원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패트롤]대구남구-수성구-대구대-영남대-경북문화관광공사-신용보증기금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청이 지역 내 미군부대를 활용한 체험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남구는 지난달 28일 캠프워커에서 남도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앞산캠프' 제134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앞산캠프는 남구청과 미육군 대구기지가 협력해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지역특화 교육사업이다. 지역 내 미군부대를 교육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원어민과 직접 소통하고 미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재까지 지역 초·중학생 3천253명이 수료했으며, 남구가 자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100점 만점에 98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제134기 캠프에는 남도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10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방과 후 미군부대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과 생활영어를 배우고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펼쳤다. 특히 사령부와 사병숙소 견학을 비롯해 스포츠 체험, 부대 탐방 미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부대 내 소방·경찰 시설을 방문해 직업 체험을 하고,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하며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키웠다. 모든 프로그램은 남구청의 지원과 미육군 대구기지 소속 미군 및 카투사의 자원봉사로 운영됐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이날 수료식에는 조재구 남구청장과 제프리 디. 놀 미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이 참석해 4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134기를 끝으로 올해 글로벌 앞산캠프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남구는 올해 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7년 글로벌 앞산캠프는 2월부터 개강할 예정이다. 남구는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체험형 영어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적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글로벌 앞산캠프는 오랫동안 지역 개발의 제약 요소로 여겨졌던 미군부대를 소중한 교육자원으로 활용한 사례"라며 “학생들이 원어민과 직접 소통하고 미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한·미 간 우정을 쌓는 뜻깊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과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담당 공무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발한 개별공시지가 자동분석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달 28일 범어도서관에서 '개별공시지가 자동분석 시스템(ALPS·Automated Land Price System)'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대구시와 구·군 공무원, 한국부동산원, 감정평가법인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시스템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고 실무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에 개발된 ALPS는 여러 행정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토지정보를 통합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필지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프로그램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각종 세금과 사회보장제도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정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담당 공무원들은 필지별로 지적도와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등 여러 시스템의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고 대조해야 해 상당한 시간과 행정력이 소요됐다. ALPS는 이러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자료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담당자가 공시지가의 적정성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외부 용역이나 별도의 개발 예산 없이 현직 공무원이 직접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발자인 도경환 수성구 토지정보과 주무관은 10년 이상 토지정보 업무를 담당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시연회 참석자들은 시스템의 실무 활용 가능성과 별도 예산 없이 자체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성구는 2027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업무부터 ALPS를 적용하고 실제 업무시간 절감 효과와 운영 성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환경으로 시스템을 이관하고, 도입을 희망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토지정보의 정확성 검증과 자동분석 결과에 대한 담당자의 최종 확인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경환 주무관은 “10년 넘게 토지정보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꼈던 불편 사항을 ALPS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우리 구 'AI 크루' 구성원이 직접 개발한 ALPS는 자료 대조 시간을 줄이고 담당자가 판단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라며 “실무 적용을 통해 공시지가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세액 안내와 복지혜택 등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교내 전동킥보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행 통제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무료 순환버스를 도입했다. 대구대는 지난 1일부터 보행자 통행이 많거나 도로 폭이 좁아 사고 위험이 높은 교내 구간을 중심으로 전동킥보드 운행과 주차를 제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교내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보행자와 학생들의 안전한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동킥보드 이용 제한에 따른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내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무료 순환버스를 함께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순환버스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행 노선은 비호생활관을 출발해 공공인재대학 오거리, 빛광장, 서문, 사범 1관, 인문 1관, 재활과학 2관, 공학 5관, 생명과학 3관, 평생교육관을 거쳐 비호생활관으로 돌아오는 순환 방식이다. 학생들의 등교 편의를 고려해 첫차는 오전 8시 30분 비호생활관 앞과 인문 1관 앞에서 동시에 출발한다. 대학 측은 이번 순환버스 도입으로 전동킥보드 이용 제한에 따른 이동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교내 보행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순환버스가 실질적인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용 수요에 맞는 배차 관리와 운행 시간 조정 등 지속적인 운영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진영 대구대 총학생회장은 “모든 학우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과 학생 복지를 위한 교내 순환버스 도입을 적극 환영한다"며 “전동킥보드 통제에 따른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운영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대학 본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웅 대구대 총장은 “교내 전동킥보드 통제는 보행자의 안전 확보와 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단순히 이용을 제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순환버스라는 대안을 통해 구성원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운행 기간 이용자들의 의견과 운영 상황을 면밀히 살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내 이동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축적해 온 새마을학 교육 경험과 국제개발 인재양성 모델이 아프리카 케냐의 대학 교육 기반 구축을 위한 협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남대는 지난달 22일 에미 킵소이 주한 케냐 대사가 대학을 방문해 최외출 총장과 케냐 현지 대학의 새마을학과 개설 및 국제개발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케냐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영남대의 새마을학 교육과정을 현지 대학에 도입하고 양국 간 교육·연구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킵소이 대사는 케냐의 신설 공립대학인 케리오밸리 유니버시티 칼리지(KVUC)의 교육 기반 구축과 역량 강화를 위한 영남대의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새마을학과 개설에 필요한 교육과정 개발과 대학 운영 철학 정립을 지원하고, 케냐의 우수 인재들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최 총장은 케냐 교육부와 현지 대학, 영남대가 참여하는 3자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KVUC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또는 새마을지역사회개발학과 개설 계획을 마련하면 케냐의 경제·사회·문화적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대학의 지속가능한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교수 요원을 양성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번 협력 논의는 지난 7월 최 총장이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비롯됐다. 당시 최 총장은 아프리카 20개국 대사와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의 학문적 체계화, 국제개발 전문가 양성 사례 등을 소개했다. 영남대는 지난 2011년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한 이후 개발도상국 공직자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새마을학 및 국제개발 분야 전문교육을 실시해 왔다. 현재까지 세계은행(WB),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 8개 국제기구 관계자를 포함해 81개국 1천 명 이상이 이곳에서 수학했다. 이 가운데 케냐 출신 공무원과 청년은 13명이다. 킵소이 대사는 “영남대의 교육철학과 인재양성 성과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더 많은 케냐 청년들에게 학업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대학의 교육 역량을 높여 양국 간 교류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케냐의 인재양성과 현지 대학 교육 기반 구축에 영남대의 경험과 역량을 적극 나누겠다"며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실천 가능한 협력 과제부터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와 주한 케냐대사관은 이번 논의를 토대로 케냐 정부 및 KVUC와의 3자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후속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주의 특색 있는 면요리와 주요 관광명소를 연계한 미식관광 상품을 선보이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주 지역 면요리 전문점과 대표 야경 명소인 동궁과 월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규 관광상품 '경주 누들패스'를 출시하고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경주 누들패스는 지역 음식점의 대표 메뉴와 동궁과 월지 입장권을 결합한 복합 관광상품으로, 정상가보다 최대 37%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의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음식점 방문을 유도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관광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상품에는 궁림바지락칼국수, 교촌삼백년집, 보문밀면, 첨미, 쿠우동 등 경주 지역 면요리 전문점 5곳이 참여한다. 이용객은 이들 음식점 가운데 원하는 2곳의 대표 메뉴와 동궁과 월지 입장권을 결합한 총 10종의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상품은 카카오톡 쇼핑, 쿠팡, G마켓, 옥션, 11번가, 여기어때, 경북여행몰, 투어054,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주요 온라인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결제를 완료하면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티켓이 발송되며, 이용객은 해당 음식점과 관광시설에서 티켓을 제시하면 된다. 공사는 우선 5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시식과 자체 선정 기준 등을 거쳐 제휴 음식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경북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과 관광자원을 결합한 미식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주 누들패스는 지역 고유의 미식 자원과 핵심 관광콘텐츠를 결합해 여행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 동해안 철도 연계 레일카페패스를 비롯해 씨푸드패스, 전통시장 노포맛집패스, 안동생갈비패스 등 권역별 특색을 살린 미식관광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경주 APEC기념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6 K-실크로드 푸드 페스티벌-누들페스타'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경주 시내 주요 문화예술시설 4곳을 하나의 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는 '경주 아트패스'를 출시했다. 경주 아트패스 역시 오는 30일까지 판매되며, 누들패스와 함께 이용하면 경주의 음식과 문화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손잡고 경제·금융 분야 공동연구와 교육·홍보 협력 강화에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30일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KDI와 '교육·홍보 협력 및 데이터 기반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교육 인프라와 전문 연구 역량을 연계해 경제·금융 분야의 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정책금융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시·교육 콘텐츠와 전문지식 교류를 비롯해 국내외 방문단 대상 교육·홍보 프로그램 연계, 경제·금융 공동연구 및 기업분석 데이터 협력 등을 추진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6월 개관한 교육홍보관 '크레디움'과 글로벌지식협력단지 내 KDI의 전시 콘텐츠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교육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 과정과 정책금융의 역할을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기반 경제·금융 연구 협력도 본격화한다.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업분석 플랫폼 'BASA'의 데이터와 KDI의 경제정책 연구 역량을 결합해 기업 분석과 경제·금융 분야의 공동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육·홍보 분야의 협력을 넘어 데이터와 전문지식을 활용한 연구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신보 정책금융의 가치를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가 보유한 지식 콘텐츠와 기업분석 데이터 등 핵심 역량이 교육과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로봇 만드는 회사가 로봇 교육해야”…핑크랩, 로보월드 2026서 피지컬 AI·로봇교육 시연

4일 개막하는 '로보월드 2026'에 피지컬 AI 로봇 제조사 핑크랩(대표 민형기)이 참가한다. 자체 개발한 로봇과 로봇 교육 시스템을 공개하며, 부스는 경기도 KINTEX 제1전시관 A03이다. 핑크랩 전시 부스는 '보는 전시'가 아니라 '해 보는 전시'를 특징으로 한다. 4면이 열린 54㎡ 공간을 교실·약국·모방학습의 3구역으로 나눈다. '교실'에서는 관람객이 선생님과 학생 역할을 맡아 PinkLAB Studio(원격교육 시스템)로 실제 로봇 수업을 진행해 볼 수 있다. '약국'에서는 의료 물류센터 실증에 투입된 주행형 양팔로봇이 약품을 골라 분류하는 장면을 시연한다. '모방학습존'에서는 주행형 양팔로봇 'PL-2M'을 관람객이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다. 특히 PL-2M은 사람의 시연을 로봇이 익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 부스에선 신제품도 소개된다. 착용하고 움직이기만 하면 로봇 학습 데이터가 쌓이는 장갑형 리드 디바이스, 강화학습 'Sim to Real' 과정을 책상 위에서 실습하는 인버티드 펜듈럼 교구, 로봇 데이터를 수집부터 재학습까지 관리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관리 시스템, 코딩 입문 로봇 Pinky Zero 등이다. 전시 기간에 핑크봇의 성과 발표도 이어진다. 경북·대구 메가시티 사업에서 개발한 자율주행·통합 관제 시스템, 태전약품판매 의료 물류센터에서 진행 중인 피지컬 AI 실증의 성과가 공개된다. 회사는 “한국과 미국 시애틀에 있는 고등학생을 잇는 국제 로봇교육 연합 '월드 로보틱스 연합(WRA)'의 출범도 전시 기산에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형기 핑크랩 대표는 “로봇을 직접 만드는 회사가 로봇을 가르칠 때 가장 깊이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로보월드에서 핑크랩이 만든 기술과 핑크랩이 가르치는 방법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한전 3분기에도 영업익 감소 예상…부채 감축·대형 투자 부담↑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력판매량 감소와 연료비 증가 같은 탓에 영업실적이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 관리 부담이 다시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영업실적 개선과 부채비율 감축 성과를 내왔지만, 향후 3대 메가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혁신 등을 뒷받침할 송전망 투자가 필요한 시점과 맞물려 한전이 다시 재무 부담을 안아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로부터 집계한 영업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27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27조5011억원으로 0.3% 줄고, 당기순이익도 60% 감소한 2조277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 판매 비중이 절반가량으로 제일 큰 산업용 전력의 수요가 줄어들고, 평균 판매 단가도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7~8월 전체 전력 판매량은 10만291기가와트시(GWh)로 0.6% 줄었고, 평균 판매단가도 킬로와트시(kWh)당 178.68원으로 2.19원 낮았다. 특히 산업용 전기 판매량은 48017GWh로 2% 줄었다. 연료비도 상승 추세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기 평균 연료비는 각각 kWh당 90.29원과 153.0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2%, 27.8%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국내 발전용 천연가스 도매 공급 가격도 지난 7월 들어 기가줄(GJ)당 2만원선을 18개월 만에 돌파했고, 3분기(7~9월) 평균 가격은 2만2685.39원으로 전년 동기보다31.4% 상승했다 지난 2분기에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47.2% 줄어들며 큰 낙폭을 보였고, 매출은 21조9189억원으로 0.1% 줄었다. 지난 1분기에도 0.8% 늘어난 3조78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반대 움직임이었다. 1~2분기 동안 한국전력의 전력 판매량이 266.7테라와트시(TWh)로 0.6% 줄어들고, 석탄 발전량 증가와 유연탄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연료비가 10조1429억원으로 8.8% 증가한 탓이었다. 계통한계가격(SMP)이 지난 9월 중순 들어 kWh당 10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전력 구매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료 구매 비용이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에서 4분기에도 영업이익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부담 요인으로 한전의 부채비율 축소 기조가 더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전년 대비 61.3% 증가한 13조4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23년 543.3%까지 올라갔던 부채비율이 2024년 496.7%로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416.9%까지 내려왔다. 올해는 2분기 말 기준 406.4%로 줄였다. 그럼에도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연료비 급등 여파로 6월 말 연결 기준 약 211조원의 부채와 133조원의 차입금이 남아 하루 115억원 수준의 이자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투자 요인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다. 올해 들어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AI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부터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까지 이를 뒷받침할 송전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전이 주도하기 때문이다. 당장 용인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송전망을 확장하거나 새로 건설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발전 출력제어를 줄이기 위한 단기 해법으로 기후부가 제시한 전력망 혁신 계획도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작업인 만큼 결국 한전이 앞장서야 하는 과제다. 메가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잡은 올해 설비투자 계획 규모만해도 약 23조1270억원으로 전년보다 23.7%나 늘었는데, 앞으로 계획해야 하는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로 이어진다. 한전의 주택용·일반용 전기요금은 4분기까지 13개 분기 연속, 산업용 요금은 7개 분기 연속 동결됐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2024년 70%가량 인상된 뒤 9분기 연속 동결됐고, 가정용 전기요금은 2023년 이후 15분기 연속 유지됐다. 반면 지난 2분기 기준 200조원을 넘어섰고 하루 이자비용으로 100억원가량을 지출하는 한전의 상황은 지난 3분기에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필요한 전력망 투자가 계속해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최소한의 전기요금 인상은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후변화가 목조문화재 위협한다…흰개미 피해 위험지수 27% 상승 [기후 리포트]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목조문화재를 위협하는 흰개미와 목재 부후균(腐朽菌)의 위험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 부후균은 목재의 셀룰로오스와 리그닌 등을 분해해 나무를 썩게 하고 강도와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곰팡이·버섯류를 말한다. 지난 53년 동안 흰개미의 기후 기반 피해 위험지수는 27%, 목재 부후균 위험지수는 12.4% 상승했다. 흰개미의 활동 가능 기간도 연간 약 2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복원기술연구실의 김시현 연구원과 경남대학교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이금마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바이오리소시스(BioResources)'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 전국 목조문화재 506곳 기후변화 분석 연구진은 2025년 12월 기준 국가 지정 목조문화재 506곳을 대상으로 1973~2025년 기후자료를 분석했다. 국보 28건, 보물 264건, 국가민속문화유산 201건, 사적 내 목조 건축물 13건이 포함됐다. 기상청의 장기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61개 기상관측 지점의 일별 기온과 강수량을 분석하고, 1㎞ 해상도의 기후자료를 결합해 문화재별 기후 특성을 추정했다. 분석 지표는 연평균 기온과 1월 평균기온, 흰개미 활동 가능 일수와 위험지수, 목재 부후균 위험을 나타내는 셰퍼(Scheffer) 기후지수 등이다. 분석 결과 목조문화재 주변의 연평균 기온은 1973~1982년 11.62℃에서 2016~2025년 13.11℃로 1.49℃ 상승했다. 1월 평균기온도 영하 1.92℃에서 영하 0.26℃로 1.65℃ 높아졌다. 서울·경기 지역의 연평균 기온 상승 폭은 1.84℃로 가장 컸고, 강원 1.73℃, 충청 1.6℃, 제주 1.56℃ 순이었다. ◇ 흰개미 활동 기간 2주 늘어…위험지수 27% 상승 기온 상승은 목조문화재를 갉아먹는 지하흰개미류의 활동 조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목조문화재에서 문제가 되는 일본흰개미(Reticulitermes speratus)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지하흰개미류는 땅속에 군체와 둥지를 만들고 땅속 통로나 흙길을 통해 목재에 접근해 갉아먹는 흰개미 무리를 말합니다. 일본흰개미가 대표적인 지하흰개미류다. 목조문화재에서는 특히 기둥 밑동처럼 땅과 가까운 목재가 공격받기 쉽다. 이 흰개미는 일평균 기온이 약 10℃ 미만이면 먹이 활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21~30℃에서 먹이 섭취가 가장 활발하다. 일평균 기온이 10℃ 이상인 날을 활동 가능 일수로 계산한 결과, 연평균 208일에서 222일로 14일 늘었다. 기후 기반 흰개미 위험지수도 27% 상승했다. 연구진은 세계 133개 지역의 목재 분해 실험을 토대로 기온 상승에 따른 흰개미의 목재 분해 속도 변화를 추정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기온이 10℃ 상승할 때 흰개미에 의한 목재 분해 속도는 약 5배, 미생물에 의한 분해 속도는 약 2배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개미는 사람처럼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효소를 충분히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장내에 공생하는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목재의 주요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고 영양분을 얻는다. ◇ 곰팡이 부후 위험도 12% 상승…강수 조건이 변수 목재를 부패시키는 곰팡이류의 위험도 증가했다. 기온과 강수일수를 반영하는 셰퍼 지수(Scheffer Climate Index)는 1973~1982년 47.3에서 2016~2025년 53.2로 12.4% 상승했다. 셰퍼 지수는 기온과 강수일수를 이용해 목재가 곰팡이 등 부후균에 의해 썩기 쉬운 기후 조건인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지수가 높을수록 기온이 높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목재 부후가 발생하기 좋은 기후 조건이라는 의미다. 세퍼지수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서울·경기에서는 18%, 강원에서는 15% 상승했지만, 전남 남부 해안과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낮아졌다. 곰팡이류의 목재 부후에는 기온뿐 아니라 목재가 젖는 빈도와 수분 상태가 중요하다. 실제로 전국 강수일수는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전통 목조건축물의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 깊은 처마는 비가 목재에 직접 닿는 것을 줄여준다. 따라서 처마 아래 목재의 실제 부후 위험은 비에 노출된 목재를 전제로 계산한 셰퍼 지수보다 낮을 수 있다. 반면 기둥 밑동과 툇마루, 지붕 누수나 빗물 튐이 발생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 사후 방제에서 예방 중심 관리로 전환해야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흰개미 위험지수가 곰팡이 부후 위험지수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흰개미 위험지수가 셰퍼 지수보다 더 크게 오른 문화재는 전체 506곳 가운데 459곳으로 약 91%에 달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학적 피해 위험이 커지는 만큼 목조문화재 관리도 사후 방제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안이다. 전국 문화재 현장의 생물 피해 조사 방법을 표준화하고, 실제 피해 자료와 기후 위험지수를 연결해 관리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흰개미 방제도 피해가 발생한 건물만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찰이나 전통마을처럼 목조 건축물이 모여 있는 지역 전체의 군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붕 누수를 막고 기둥 밑동 주변의 배수를 개선하며, 건물 주변의 고사목과 나무 그루터기를 제거하는 일상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연구진은 향후 실제 문화재 피해 조사와 기후 기반 위험지수를 비교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활용해 미래 위험을 평가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자연생태계뿐 아니라 문화유산의 보존 여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재 보존정책을 마련하려면 기후자료와 실제 피해 현황을 함께 분석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이슈&인사이트] 반도체의 두 얼굴

지난달 26일 코스피는 5,469로 마감했다. 코스피 5,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여섯 달 만이다. 6월과 7월 한때 9,100선을 넘보며 “만스피"라는 말이 돌던 지수를 떠올리면, 올 한 해 인공지능과 반도체가 쌓아 올린 탑이 불과 몇 달 만에 크게 흔들린 셈이다. 그런데 같은 날 외환시장의 풍경은 정반대였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3원으로, 주요 교역국 통화와 비교할 때 우리 원화의 가치는 약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불과 넉 달 전 1,600원에 육박하여 필자가 우려하던 바로 그 환율이다. 이제 그림이 바뀌어 한쪽에서는 주가가 급락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원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상전벽해가 불과 넉 달 만에 펼쳐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에 따르면 주가와 원화 가치는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주가가 무너지면 외국인이 자금을 회수하고, 그 과정에서 원화를 팔아 달러로 바꾸니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26일 하루에만 7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런데도 원화 강세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올해 들어 주가지수와 원화 가치라는 두 지표의 방향이 계속 엇갈리는 기묘한 현상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 답은 이미 우리가 아는 단어에 있다. 반도체다. 지금 증시를 끌어내리는 힘도, 원화 가치를 떠받치는 힘도 모두 같은 요소에서 나온다. 먼저 환율을 보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운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그렇게 벌어들인 달러가 경상수지 흑자로 쌓인다. 수출 대기업들이 이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고,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국은행이 그 흐름에 더욱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그런데 바로 그 반도체가 증시에서는 정반대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인공지능 투자 열풍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다. 미국에서는 거대 인공지능 기업의 매출 규모를 둘러싼 논란과 데이터센터 업체의 신용위기, 빅테크의 투자 부담이 잇따라 불거졌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기업이 차세대 제품 양산 계획을 내놓으며 공급과잉 공포가 시장 전반에 번졌다. 인공지능이라는 날개를 달고 가장 높이 날아오르던 반도체주가, 그 꿈이 흔들리며 가장 깊이 추락한 것이다. 한국경제의 입장에서는 반도체가 정말 든든한 보험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이것은 안도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두려워할 일이 아닌가 싶다. 바로 그 반도체가 흔들리는 순간 주가는 추락하고, 원화 가치마저 동시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시장의 우려로 남아 있는 반도체 공급과잉이 현실화하면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이를 선반영해 온 증시의 회복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 동시에 원화 가치를 떠받치던 경상수지 흑자도 줄어들게 된다. 지금까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던 두 시장이, 그때는 나란히 아래를 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두려움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화려한 성적표 위에서 짙어지고 있다. 바로 이번 주, SK하이닉스는 28일 3분기 영업이익 83조 원대를, 삼성전자는 29일 107조 원대를 발표하며 나란히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전대미문의 실적이다. 그러나 시장이 바라보는 곳은 이 빛나는 지난 성적표가 아니라, 그 이익을 떠받친 메모리 가격이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라는 물음인 듯하다. 사상 최대 실적에 증시는 다시 크게 반등했지만, 이것이 추세적인 회복의 시작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물론 이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 원화의 강세는 튼튼한 경제구조의 증거라기보다, 소수의 반도체 품목에 과도하게 기댄 우리 경제의 민낯일 수 있다. 여기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국제유가와 20여 년 만의 고점에 올라선 미국 국채금리까지 더해지면, 에너지를 수입하고 반도체를 수출하는 우리 경제에 그 그림자는 더욱 짙게 드리울 수 있다. 주가가 부진한데 원화만 홀로 빛나는 지금, 많은 이들이 원화 강세에서 위안을 찾기 쉽다. 그러나 필자는 그 빛이 반도체라는 하나의 횃불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 뒤에 드리운 그림자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조용히 생각하게 된다. 주가와 원화 가치가 다시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될 때, 부디 함께 웃는 얼굴이기를 바랄 뿐이다. bienns@ekn.kr

[기자의 눈] 올리브영 강세, 차별화에 달렸다

분홍색 매장 바로 옆 분홍색 점포. 지난 1일 서울 홍대 상권을 거닐다 발견한 풍경이다. 앞서 9월 문을 연 코랄빛 외관의 '무신사 뷰티 홍대'에서 걸어서 1분도 채 안 되는 곳에 핫핑크색 올리브영 매장이 연내 개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이었다. 주목할 점은 두드러지는 상징색이 분홍 계열로 겹친다는 것이다. 무신사는 2024년부터 주황색·분홍색의 중간색 격인 코랄 색상을 주요 오프라인 공간·행사에 적용해 왔다. 올리브영은 1999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1호점을 개점한 당시부터 올리브그린색과 코랄색을 대표색으로 사용해왔다. 일각에서는 위치상 바로 옆 건물인 데다, 같은 계열·고채도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면서 견제성 출점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16일 개점한 홍대L7점을 포함해 이미 홍대 상권에서 점포 9곳을 운영하고 있다. 홍대타운점 등 다층 구조의 대규모 타운형 매장까지 갖추고 있지만 해당 상권 점포 가운데, 이번 점포와 같이 아예 외관 전체가 분홍색 계열로 꾸며진 건물은 없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킨케어 중심인 기존 매장들과 달리 이곳은 색조 특화 점포로 가장 어울리는 핑크 색상을 골랐다"며 “매장 입지 등 상권 특성 등을 고려해 외관부터 눈에 띄어야 하다보니 강렬한 핫핑크색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업체는 또 다른 핵심 관광상권인 서울 성수동에서도 주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 무신사 뷰티는 기존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이 위치한 연무장길에 '무신사 뷰티 성수점'을 연다. 올리브영은 지도상 해당 매장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맞은편 코너 건물에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업계는 랄라블라·롭스 등 헬스앤뷰티(H&B) 업계 경쟁사가 사라진 뒤 올리브영이 강세를 보이던 가운데 가운데, 무신사 뷰티가 대안 채널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한다. 매장 수 기준 단순 규모 비교로는 올리브영의 접근성이 우세하다. 전국 1360곳의 점포를 보유한 올리브영과 달리 무신사는 이제 막 뷰티 특화 매장을 넓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1600여곳의 거점을 갖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올리브영에게 더 위협적일 것이다. 다만, 올리브영도 안심할 순 없다. 가장 유행에 민감한 품목을 취급하는 만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지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무신사·다이소 등 후발주자들도 약국 연계형 공간·5000원 이하 저가 화장품 등 올리브영에서 찾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E칼럼] 손님이 하나뿐인 시장의 탄소 가격

시장가격을 믿을 수 있는 건 사고파는 사람이 여럿이고, 그들이 각자의 사정에 따라 값을 매긴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도 마찬가지여서, 이 가격은 우리 경제가 온실가스 한 톤을 줄이는 데 대략 얼마가 드는지를 시장이 알려 주는 일종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발전 5사를 하나로 합친 '한국발전'을 내년 10월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바로 이 전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 경쟁을 시키겠다며 다섯으로 나눈 지 25년 만에 다시 하나로 묶는 것이니, 재생에너지 전환을 한 주체가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는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그 회사가 배출권 시장에서 차지할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논의가 없었던 것 같다. 시점도 공교롭다. 올해 시작된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에는 발전회사들이 정부 경매에서 사야 하는 배출권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 2030년에는 절반에 이르는데, 경매 물량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바로 그 무렵에 가장 큰 손님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셈이다. 원래부터 파는 쪽은 정부 하나였으니, 이제는 파는 쪽도 사는 쪽도 사실상 하나 (즉 쌍방독점, Dual Monopoly)인 경매장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매장에서 가격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하나가 된 회사로서는 굳이 높은 값을 써낼 이유가 줄어들고, 정부가 정해 둔 최저 낙찰가 근처에서 응찰하는 편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경매 가격은 감축에 드는 실제 비용이 아니라 한 회사의 입찰 전략으로 정해지게 된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 최저 낙찰가가 거래소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점인데, 통합 회사는 거래소에서도 가장 큰 거래 주체이니 경매 가격과 거래소 가격이 서로를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맞물릴 여지도 없지 않다.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지금은 석탄 비중이나 가동률이 서로 다른 다섯 발전사 사이의 거래가 적지 않은 거래량을 만들어 내는데, 통합이 되면 이 거래는 한 회사 안의 장부 정리로 바뀐다. 거래가 줄어든 시장에서는 가격이 실제 수급과 무관하게 한쪽으로 쏠리기도 쉬워진다. 철강이나 석유화학 기업들이 감축으로 남긴 배출권을 팔려 해도 가장 큰 매수자가 하나뿐이라면 받을 수 있는 값은 낮아지기 쉽다. 배출권 값이 낮아지면 당장 발전 비용 면에서는 나쁠 게 없어 보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 가격이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이 감축 투자를 할지 말지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데 있다. 가격이 낮다는 것이 감축이 그만큼 쉬워졌다는 뜻은 아닌데도, 시장은 그렇게 읽게 된다. 그 가격이 감축의 실제 비용이 아니라 시장 구조 때문에 낮게 형성된 것이라면 기업들은 해야 할 투자를 미루게 되고, 그렇지 않아도 주요국보다 낮다는 평가를 받아 온 우리 탄소 가격은 신호로서의 의미를 더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지금도 발전 5사가 경매 물량 대부분을 사들이니 통합은 정도의 차이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고, 수요독점이 곧바로 가격 붕괴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근거도 아직은 없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역시 통합 회사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맡은 만큼 지배적 사업자로 볼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전력시장에서는 그런 판단이 가능하더라도, 배출권 시장에서 통합 회사가 사실상 유일한 큰손이 되고 가격에 하락 요인이 하나 더해진다는 점까지 부인하기는 어렵다. 특별법에 기업결합 심사를 면제하는 근거까지 검토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는 더더욱 통합 이전에 따로 짚어야 한다. 우선 한 회사가 경매 물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가져가지 못하게 한 지금의 낙찰 한도부터 정리가 필요하다. 한도를 그대로 두면 통합 회사가 필요한 물량을 사지 못해 의무를 지키기 어려워지고, 반대로 한도를 풀면 수요독점을 제도가 인정해 주는 꼴이 되니, 어느 쪽이든 통합 전에 방향을 정해 두어야 한다. 최저 낙찰가를 거래소 가격이 아니라 미리 공표한 경로에 묶거나, 경매 참여자를 넓혀 사는 쪽을 다양하게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정산절차를 어떻게 만드는가가 중요해지겠지만, 가격을 한 회사의 손에 맡겨 두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탄소 가격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에너지 전환도 제 속도를 내기 어려운 만큼, 그 가격을 지키는 일까지 통합 설계의 일부가 되었으면 한다. bienns@ekn.kr

한화금융, 500조 퇴직연금 시장 공략 박차…‘2030+ 비전’ 선포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500조원대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퇴직연금 사외적립 의무화 및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펼쳐질 경쟁 구도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금융 퇴직연금 2030+ VISION 선포식'을 진행했다. 한화금융은 △전문 운용역량 강화 △건전한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체계 확립 △상품·서비스·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매진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필요한 전문성 및 관리 역량을 확보하고,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에서 고객의 노후자산 관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추진했던 기금형 퇴직연금 관련 준비 과정도 소개했다. 이는 전문 수탁법인(금융사)이 가입자 적립금을 모아서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용 수익·손실이 가입자에게 귀속된다. 한화금융은 '한국 기금형 모델의 방향성 및 준비과정'을 주제로 전문 운용역량, 거버넌스 확보 방향, 영국 WTW와의 협업 사례 등을 공유했다. 퇴직연금 추진 경과를 보고하면서 각 사의 사업 현황과 주요 개선 사항도 점검했다.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퇴직연금의 미래와 금융회사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맡았다. 그는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에는 가입자의 장기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투명한 지배구조와 수탁자 책임을 확립하고, 생애주기에 맞는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는 “이번 선포식은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에 맞춰 각 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준비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장기적인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각 사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패트롤]경산시-달서구-대구북구-청도군-영남이공대-계명대동산병원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산시가 지역 특성과 시민 수요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치경찰사무 지원에 나선다. 경산시는 자치경찰사무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근거를 담은 '경산시 자치경찰사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이달 중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지난 2021년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 이후 광역 단위의 운영체계만으로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치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정책을 추진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산시가 제출한 조례안은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274회 경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됐다. 조례에 따라 경산시장은 자치경찰사무 활성화를 위한 기본 목표와 추진 방향, 재원조달 방안,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은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경산경찰서장에게 관련 업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대상은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 보호,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질서 등 4개 분야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순찰과 범죄예방진단, 마을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 범죄예방시설 설치·운영, 주민참여 방범활동 등을 지원한다. 여성·청소년 분야는 실종 예방과 청소년 선도·보호, 성폭력 예방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치안활동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에서는 가정폭력과 스토킹, 교제폭력 피해자를 비롯해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및 학교폭력 피해자 등을 위한 보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질서 분야에서는 교통안전시설 설치·관리와 어린이통학버스 점검, 다중운집 행사 교통혼잡 관리 등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한다. 시는 이들 사업에 대해 예산 범위 내에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도 강화된다. 경산시는 경산시의회와 경산경찰서, 경산교육지원청, 경산소방서 등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치경찰사무를 전담할 공무원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산시와 경산경찰서의 자치경찰사무 담당 부서장이 공동으로 이끄는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지역 치안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근거도 갖췄다. 경산시는 이번 조례 시행을 계기로 일반행정과 경찰행정 간 협업을 강화하고,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조례는 시와 경찰,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지역 치안의 기틀"이라며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경산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자신감 회복과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달 29일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 청년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청년도전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추진한 청년도전 지원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구직활동에 다시 나서는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사업성과 보고를 시작으로 참여 청년과 협력기관의 활동 후기 발표, 참석자 간 네트워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청년들이 프로그램 참여 과정에서 경험한 변화와 소감을 공유하고, 협력기관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향후 취업과 사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자신감 회복과 사회관계 형성,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구직 의욕이 낮아진 청년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달서구는 대구 지역 최초로 지난 2021년부터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6년간 총 1천37명의 청년에게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고용노동부 사업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으며 사업 운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달서구는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구직 단념 청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취업 준비에 필요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청년들의 자립과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사업 참여 청년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청년 지원기관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비롯해 청년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함께하는 행복달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가 지진으로 인한 건축물 붕괴와 가스 폭발, 대형 화재 등 복합재난 발생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대구우편집중국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구우편집중국에 가스 폭발과 건축물 붕괴, 대형 화재가 잇따르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실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인명구조를 통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시설의 기능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기관별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훈련에는 북구청을 비롯해 북부소방서, 북부경찰서, 대구우편집중국 등 16개 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여했다. 자율방재단과 국민체험단 등 지역 주민들도 함께해 재난 대응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훈련은 북구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토론훈련과 대구우편집중국 현장에서 실시한 실전훈련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북구청 상황실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지진 발생에 따른 상황 판단과 단계별 대응 방안,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 등을 논의했다. 이어 대구우편집중국에서는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초기 대응부터 인명구조, 응급의료 지원, 피해 복구에 이르는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자위소방대의 신속한 초동조치와 재난 상황 보고·전파,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의 합동 구조·구급 활동, 의료지원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건축물 붕괴와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우편집중국의 기능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한 기관별 역할과 협력 방안도 점검했다.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재난대응 훈련이다.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북구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확인한 재난 대응 절차와 기관별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복합재난에 대비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대구우편집중국 건축물 붕괴 및 화재에 대한 신속한 재난 대응 태세와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점검한 뜻깊은 훈련이었다"며 “앞으로도 합동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 유관기관들과 함께 예기치 않은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숲속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청도군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지역 신혼부부와 임신 준비 및 임신·출산 가족을 대상으로 '임신·출산 가족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청도숲체원과 연계해 15가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해 가족 구성원 간 정서적 안정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임신·출산 가족 심리상담 교육을 비롯해 목공 생활소품 및 우드트레이 만들기, 숲속 명상과 스트레칭, 가족 대화의 시간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구성됐다. 참여 가족들은 숲속에서 명상과 스트레칭을 하며 일상에서 쌓인 긴장을 풀고, 자연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목공체험을 통해 가족이 함께 생활소품을 만들며 협력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심리상담 교육과 가족 대화의 시간에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느끼는 고민과 감정을 공유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참여 가족 간 교류를 통해 임신·출산과 육아에 관한 경험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새로운 관계망을 만드는 계기도 마련됐다. 청도군은 이번 숲체험 프로그램이 임신·출산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 친화적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이번 숲체험 프로그램이 임신·출산 가족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돌보고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신·출산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전공 교육과 연계한 맞춤형 건강 돌봄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구 두류공원 솟대광장 일원에서 '2026학년도 지역주민 건강 돌봄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학 지역사회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 특히 건강관리에 관심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간호학과와 물리치료과, 치위생과, 글로벌베이커리과,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 i-경영회계계열 등 6개 학과·계열의 재학생과 교원 12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전공별 특성을 살린 체험·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간호학과는 혈압과 혈당 측정을 통해 주민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렸다. 물리치료과는 신체 기능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안내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지원했다. 치위생과는 구강세균검사와 틀니 관리 방법,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강질환 예방과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건강관리뿐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글로벌베이커리과는 바리스타와 베이커리 체험을 통해 주민들에게 먹거리와 체험의 즐거움을 제공했으며,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는 반려견 에티켓 안내와 펫푸드 나눔 활동을 펼쳤다. i-경영회계계열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습관을 안내하며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조성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대학의 전문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 공헌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강의실과 실습실에서 익힌 전공 지식과 기술을 주민들에게 직접 적용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고,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며 봉사의 가치를 체험했다. 특히 건강과 복지, 생활문화, 환경 등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공 연계 봉사활동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재용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은 “이번 행사가 주민들에게는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생활 속 건강관리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며,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전공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경험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본격 가동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중증 응급의료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일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과 김준형 동산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및 교직원 30여 명이 참석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개소는 대구 서남부권을 비롯한 경북·경남 인접 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응급의료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대구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신규 지정된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전용 시설을 고도화하는 등 의료 대응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로 동산병원은 대구 서남부권과 경북·경남 인접 지역을 포함한 약 125만 명의 광역 생활권을 담당하는 중증 응급의료 거점 역할을 맡게 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담당하는 핵심 의료시설로, 지역 응급의료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수용과 치료를 통해 응급환자 이송 시간을 단축하고,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병원 측은 이번 센터 운영을 통해 응급실 과밀화 완화와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응급의료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모든 것은 교직원 여러분의 묵묵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과 의무가 늘어난 만큼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인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준형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중증 응급의료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의 핵심"이라며 “대구·경북 응급의료의 거점으로서 지역민이 언제든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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