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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6500 돌파 후 후퇴…반도체 질주 속 개인만 ‘사자’ [마감시황]

코스피가 23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발표와 미국 기술주 훈풍이 맞물린 영향이다. 다만 장 후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488.83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9시 25분께 65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때 6538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사상 최고치 경신은 3거래일 연속이다. 코스닥은 이날 6.81포인트(0.58%) 내린 1174.31로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1189.10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1151선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규모로 영업이익률은 72%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앞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3.22% 오른 22만4500원, SK하이닉스는 0.16% 오른 122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수급은 엇갈렸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44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3275억원)과 외국인(-490억원)은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개인이 3238억원을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1469억원)과 기관(-1492억원)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보면, 두산에너빌리티(+5.78%)와 삼성전자우(+3.24%), 삼성전자(+3.22%), SK스퀘어(+1.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2%), 삼성바이오로직스(-3.01%), 현대차(-1.6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리가켐바이오(+7.01%), 에이비엘바이오(+2.06%), 리노공업(+2.58%), 레인보우로보틱스(+0.67%), 코오롱티슈진(+0.60%) 등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5.73%), 삼천당제약(-5.71%), 에코프로(-4.32%), HLB(-1.16%), 알테오젠(-0.5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80원대에서 거래됐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이란 휴전 기한 연장 발표와 기업 호실적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9% 올랐고, S&P500(+1.05%)과 나스닥(+1.64%)은 나란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영등포를 ‘여의구(區)’로 바꾼다…강남 위에 ‘당산~대림’ 라인”

영등포구청장 선거판에 낯선 이름이 뛰어들었다. 조유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다. 화려한 선출직 경력도, 유명세도 없다. 대신 그에겐 두 가지가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국정 현장을 직접 본 경험, 그리고 신길동에서 나고 자란 5대째 영등포 토박이라는 뿌리다. 그가 꺼내 든 핵심 카드는 '여의구(汝矣區)'다. 영등포구라는 이름 자체를 바꾸자는, 지방선거 공약치고는 파격적인 구상이다. IFC, 한국거래소, 파크원이 들어선 여의도가 여전히 '영등포구'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현실이 그에게는 40년 묵은 숙제처럼 보인다. 영등포는 1960~70년대 산업화의 엔진이었다. 공장 굴뚝과 철도 물류가 이 동네를 먹여 살리던 시절의 이름이 '영등포'다. 그 시절 이미지가 지금도 지워지지 않은 채 세계 금융 인프라 위에 그대로 얹혀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펀드 리포트에서 '영등포구(Yeongdeungpo-gu)'를 마주치는 동안, 여의도는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금융 중심지가 됐다. 이름만 제자리걸음이다. 본지는 23일 조 예비후보와 인터뷰했다. 다음은 조유진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하필 영등포구청장인가. “'선택'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어색하다.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신길동에 정착했으니 5대째 영등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박이다. 도림초등학교 16회로 이 동네 골목을 뛰어다녔고 지금도 신길동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다. 영등포는 해방 직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정진대가 여의도비행장에 처음 내린 땅이고, 산업화의 엔진이었으며, 1987년 직선제 개헌안이 완성된 곳이기도 하다. 이 역사적 자산이 아직도 '과거 공업도시'라는 이미지에 묶여 있다는 게 안타깝다. 영등포를 대한민국 강남권의 새 중심, '여의구 시대'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5대에 걸친 가족의 염원이기도 하다." -핵심 공약인 '여의구' 명칭 변경, 왜 해야 하나. “세 가지다. 첫째, 브랜드 격차 해소다. IFC 서울, 파크원, 한국거래소의 공식 주소가 지금 '서울특별시 영등포구'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는 펀드 리포트에 'Yeongdeungpo-gu'가 찍혀 있는 게 현실이다. 1960~70년대 공업도시 이미지가 고착된 명칭이 세계 금융 인프라 위에 그대로 얹혀 있는 셈이다. 둘째, 단절된 공간 통합이다. 경부선 철도가 여의도와 영등포 본동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있다. 경부선 지중화와 '여의 파크웨이' 조성으로 동서를 통합할 때 '여의구'라는 이름이 그 마지막 마침표가 된다. 셋째, 투자 유치 한계 극복이다. 국제금융중심지 조성 사업을 '영등포구'라는 낡은 명칭으로 홍보하는 데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명칭 하나가 뭘 바꾸나. “2024년 공시가격 기준으로 성남시 수정·중원구 대비 분당구의 ㎡당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1배 차이가 난다. 같은 생활권, 같은 도시 안에서 행정구역 명칭 하나가 만들어낸 격차다. 영등포구 안에 여의도 재건축 대상 단지만 15개다. '여의구 대림동', '여의구 신길동'이라는 주소가 붙는 순간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의 자산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친다. 브랜드 낙수효과는 여의도에서 대림·신길 방향으로 흐른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여의구'라는 프리미엄 지명 마케팅을 활용해 상권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과 소비자 유입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세입자는 어떻게 되나. 전월세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나. “두 가지를 병행한다. 여의도 재건축 기부채납 물량을 최대한 공공임대로 전환하도록 서울시·사업시행자와 협상하겠다. 동시에 이주대책 기준 준수 여부를 구청이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주비 지원 상담 창구를 원스톱 민원실에 상설 운영하겠다. 브랜드 가치 상승의 과실이 기존 임차인을 내쫓는 방식으로 분배되어선 안 된다." -오세훈 시장도 여의도를 '서울의 맨해튼'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차이가 뭔가. “오 시장 구상은 여의도 일대의 물리적 개발에 집중한다. 반면 '여의구 대전환'은 행정구역 명칭이라는 법적 틀 자체를 바꿔 영등포구 전역, 당산·양평·문래·도림·신길·대림까지를 여의 브랜드로 편입시키는 구조다. 여의도만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영등포 전체의 자산 가치 상향 평준화가 목표다. 뉴욕 맨해튼은 독자적 행정 단위다. 여의구가 완성될 때 비로소 '서울의 맨해튼'은 행정적으로도 완결된다." -임기 4년 안에 가능한가. “완료가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단계까지의 진입을 약속한다. 당선 후 6개월 내 구민 공론화위원회 구성, 1년 내 구의회 명칭 변경 의결, 2년 내 행안부 건의, 임기 4년 내 대통령령 개정 완료가 목표다. 구의회 의결과 행안부 공식 건의서 제출까지는 반드시 완수하겠다. 이 단계가 완료되면 다음 구청장이 누가 되더라도 프로세스는 멈추지 않는다." -간판·서식 교체 비용이 50~100억 원이라는데 재원은. “소모성 지출이 아니라 도시 리브랜딩 투자다.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이 1%포인트만 줄어도 임대소득세·재산세·지방소득세 증가분으로 상당 부분 상쇄된다. 행안부와 국비 지원 연계 방안도 협의하겠다. 단계별 비용을 임기 내 예산에 분산 편성해 특정 연도에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하겠다." -청와대 경험이 실제 현안 협상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 “경부선 지중화를 예로 들겠다. 특별법은 통과됐지만 실제 사업은 기재부 예산 반영, 국토부 사업계획 승인, 서울시와의 상부 공간 활용 협약이 맞물려야 한다. 이 세 기관이 어떻게 내부 의사결정을 하고 어느 시점에 접근해야 하는지를 청와대 안에서 직접 봤다. 외부에서 공문을 넣는 것과 그 테이블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사람이 협상하는 건 결과가 다르다." -경쟁 후보들과의 차이는. “세 가지다. 지역 연고, 경험의 크기, 정책 설계 능력이다. 영등포 핵심 현안은 모두 서울시·중앙정부와의 협상이 전제된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 후보는 나뿐이다. 다른 후보들이 요구할 때 나는 설계한다." -4년 뒤 영등포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 “당산에서 대림까지, 안양천에서 한강까지, 영등포 구민 모두가 같은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도시다. 여의도만의 프리미엄이 신길동 골목, 대림동 상가, 도림천 수변까지 흐르는 도시를 만들겠다. 5대를 이 땅에서 살아온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진솔한 약속이다." 1960년생.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출생으로 도림초,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부 참여정부 1기 청와대 홍보수석실·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문희상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당무와 정책을 담당했다. 처음헌법연구소를 설립해 헌법 대중화와 지방행정 정책개발에 전념했으며, 2019년 국방부 발주 '계엄의 민주적 통제방안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증시 불기둥 올라탔다…환율·금리는 암초

코스피가 사상 처음 65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과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를 등에 업은 영향이다. 고유가·고환율로 실물 경제가 위태로운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증시가 환호하는 사이 물가 상방 압력은 커지고,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면서 랠리를 위협하는 불안 요소도 함께 쌓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한때 653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 경신은 최근 3거래일 간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국내 증시 상승의 진원지는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규모로, 직전 분기 최대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역대 최고치다. 매출(52조5763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했다. 삼성전자도 앞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반도체 투톱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초호황 국면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22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거시 지표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7%다. 이는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했던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깜짝 성장'에 가깝다. 그러나 체감 경기는 다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에서 거래됐다. 여전히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월 국내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1.6% 올랐다. 이는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한국의 원유 수입액은 GDP의 4%에 달한다. 에너지 충격에 특히 취약한 구조라는 의미다. 통화정책 불안도 커지고 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GDP 서프라이즈로 성장 둔화 우려는 약해졌고, 물가 압력은 계속되고 있어서다. iM증권은 5월 금통위 수정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기존 2.2%에서 2.5% 이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의 배경은 세 가지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뛰었고, 원화 약세로 수입 물가도 올랐다. 여기에 정부 추경으로 내수가 받쳐지면서 식당·서비스 요금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통상 물가가 오르면 경기 둔화가 자연스럽게 제동을 건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도 살아있고 물가도 오르는 상황이다.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만 쌓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물가 상방과 성장 하방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됐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iM증권은 올해 물가 경로의 피크 시점이 2~3분기인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명실 iM증권 채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상은 여전히 베이스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가능성의 영역'에서 '현실적 시나리오'로 확률이 이동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인상사이클 자체는 3~4회의 중기적 인상이 아니라, 1~2회의 단기적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AI 수혜, 반도체→기판·MLCC로 확산…삼성전기 등 부품주 ‘활짝’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반도체 기판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만드는 부품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핵심 부품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데다, 최근에는 물량 증가에 그치지 않고 가격 인상과 증설 기대까지 겹치면서 실적 개선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반도체에 집중했던 AI 수혜가 이제 핵심 부품 업체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연초 27만원에서 전날 81만20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순위도 같은 기간 코스피 21위에서 11위로 10계단 뛰었다. 대덕전자 주가도 4만7950원에서 10만1200원으로 올랐고, 코리아써키트도 4만7750원에서 9만5400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날은 최근 10거래일가량 이어진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세 종목 모두 장중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그간 빠르게 주가가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성격의 조정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기판과 MLCC를 만든다. 기판은 반도체 칩을 올리고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MLCC는 전류를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초소형 부품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가 고성능으로 진화할수록 두 부품의 중요성이 함께 커진다고 보고 있다. 핵심 배경은 AI 서버 구조 변화다. 최근 AI 서버는 개별 칩 성능 경쟁을 넘어 여러 칩과 장치를 한꺼번에 묶어 더 큰 단위의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를 받치고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기판이 더 많이, 더 정교하게 필요해졌다. 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반도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기판 시장도 같이 커진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구조가 바뀌면서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가격 인상도 동시에 나타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요가 늘어나도 주로 생산량 증가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iM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일부 AI 고객사를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기판인 FC-BGA 판가를 약 1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판을 사는 주요 반도체 기업(IDM)도 지난달 중순 기판 가격을 평균 10% 올리는 것을 받아들였다. 이에 2분기부터 기판 기업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판 업체의 연간 실적을 관통할 핵심 변수는 단가(ASP)"라며 “기판 업체의 판가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업황 호조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가 핵심 수혜주로 꼽히는 것은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MLCC는 주문이 몰리면서 공장이 거의 꽉 찬 상태로 돌아가고 있고, AI 서버용 고사양 제품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 공장 가동률은 93%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3분기 공장 가동률이 100%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요 대응을 위한 공장 증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시장 개화에 따라 높은 가동률과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 구간에 진입했다"며 “과거 IT 기기 위주의 사이클에서 구조적 성장 구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전자와 코리아써키트, 심텍, 티엘비 등 다른 기판 업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인쇄 회로 기판(PCB) 업종 주가가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다. 상승 흐름은 대형주 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로 번져가고 있다. 특히 시장은 이번 흐름이 2017년처럼 단순 반도체 경기 회복 국면과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 AI 서버 고성능화로 고사양 기판과 MLCC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고,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제품 가격도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의 이익 전망과 몸값 평가가 함께 높아지는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기판과 MLCC 업종에서 주당순이익(EPS)와 멀티플이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이 관찰된다"며 “시장이 이 업종을 순수 경기민감주(시클리컬)이 아닌 데이터센터 수요의 지속성을 보유한 구조적 성장 업종으로 재평가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쇄 회로 기판(PCB) 사이클이 구조적 수요 확대와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이 동반된다는 측면에서 과거 물량 증가 및 가동률 레버리지 중심의 사이클과는 본질적으로 차별화된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패트롤]경주시-대구시의회-달서구-칠곡군의회-칠곡군-신용보증기금

◇경주시,경북도·포항·지역대학, SMR 초도호기 유치 공동전선 POSTECH 등 4개 대학 협약… 차세대 원전·수소산업 허브 구축 시동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경상북도, 포항시, 지역 대학들과 손잡고 소형모듈원전(SMR) 초도호기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차세대 에너지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광역 협력체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경주시는 23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북도, 포항시, 지역 4개 대학과 '경주 i-SMR 초도호기 부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POSTECH, 한동대학교,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위덕대학교 등 4개 대학이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최혁준, 양금희, 정규덕을 비롯해 각 대학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동 대응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은 SMR 건설부지 공모 대응과 탄소중립 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경주 SMR 초도호기 부지 유치 △수소환원제철 전환 전력 공급 △SMR 기반 수소 생산 및 전문 인력 양성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이다. 특히 경북도와 경주시, 포항시는 SMR 유치를 지역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과제로 보고 광역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포항의 철강·수소 산업 기반과 경주의 원전 인프라, 경북도의 행정 지원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대학들도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SMR 설계·운영·안전관리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단지와 연계한 맞춤형 인재 공급 체계를 구축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은 그동안 동경주권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SMR 전주기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현재는 부지 유치 공모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고 자문회의, 국회 포럼, 시민 설명회 등 다각적인 유치 활동도 전개 중이다. 최혁준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은 SMR 초도호기 유치를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자체와 대학,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 대구테크노파크 현장 점검 1,601억 기업지원사업 살펴봐… “미래산업 육성 핵심 엔진 돼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지역 기업 육성과 산업 고도화의 거점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를 찾아 올해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경제환경위원회는 제324회 임시회 기간인 23일 대구테크노파크를 방문해 2026년도 추진 사업과 기업 지원 정책 전반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전략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기술집약형 기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대구시 출연기관으로서 지역 산업 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로봇·모빌리티, AX(AI 전환) 산업, 의료·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인 RISE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한식 원장으로부터 2026년도 사업 현황과 부서별 추진 과제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위원들은 대구시 관계자들과 함께 RISE 사업 추진 방향, 중앙부처 공모사업 대응 전략, 지역 산업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경제환경위원회는 올해 총사업비 1천601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각종 지원 사업이 실질적인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국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김재용 위원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대구테크노파크는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을 이끄는 핵심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탄탄하게 뿌리내리고, RISE 사업이 대학과 지역 산업 간 벽을 허물며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의회 차원에서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환경위원회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과 주요 현안을 향후 의정 활동에 반영해, 기업 지원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달서구, 신규 외식업소 공공배달 플랫폼 지원 창업 2년 미만 30곳 대상… '대구로' 입점·홍보쿠폰 제공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달서구가 신규 외식업소의 조기 정착과 경영 안정화를 돕기 위해 공공배달 플랫폼 연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달서구는 '2026년 외식업소 스타트업 공공배달 플랫폼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창업 초기 소상공인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대책이다. 구에 따르면 영업 개시 2년 미만 외식업소의 폐업률은 2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행정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달서구는 민간 배달앱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 구조를 갖춘 대구로와 연계해 실질적인 경영 부담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영업 개시 후 2년 이내인 달서구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총 30개 업소다. 선정된 업소에는 대구로 입점 지원과 함께 홍보용 쿠폰 제공 등 초기 마케팅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규 점포의 판로 확대와 고객 확보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영업자는 신청서를 작성해 달서구청 위생과에 제출하면 된다. 대상 업소는 배달앱 가입 여부, 영업장 규모, 객석 수 등 평가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공공배달 플랫폼을 활용한 지원을 통해 신규 외식업소의 판로 개척과 경영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외식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칠곡군의회 오종열 의원, 파크골프장 확충 촉구 “전국대회 유치·교통 접근성 개선해야"… 어르신 여가복지·지역활력 강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 오종열 의원(지천·동명·가산)이 파크골프장 확충과 전국대회 유치, 이동 접근성 개선을 촉구하며 고령친화 여가정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칠곡군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칠곡군 내 파크골프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칠곡군에 5개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지만, 매달 20~30명씩 동호인이 늘어나면서 이용 시간이 크게 부족하고 예약 시스템 부재로 군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수요 증가에 비해 시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24일 정희용 의원이 대표 발의한 '파크골프 활성화 3법'을 언급하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지금이 칠곡군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군 집행부에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우선 낙동강변 하천부지를 활용한 파크골프장 조기 확충과 읍·면별 균형 배치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낙동강 자연환경과 호국 문화를 접목한 전국 규모 파크골프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량이 없는 고령층 이용자를 위해 마을버스 노선 연계, 군민 셔틀 운행 등 교통 접근성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설 확충뿐 아니라 실제 이용 편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오종열 의원은 “파크골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사회적 연결망이자 칠곡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국회가 법의 토대를 놓았고 도의회가 정책을 촉구했으니 이제 칠곡군의회와 집행부가 움직여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건강한 노년 여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스포츠복지와 지역관광을 연계한 생활체육 정책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칠곡군, 제3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출범 25명 위촉… 정책 모니터링·안전점검·주민 의견수렴 본격 활동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군민이 체감하는 양성평등 도시 조성을 위해 제3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을 새롭게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22일 군청 공감마루에서 제3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위촉식을 열고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군민 2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참여단 위촉과 함께 향후 활동 방향, 역할, 여성친화도시 정책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와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군민이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제3기 군민참여단은 앞으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군정 모니터링 △정책 제안 및 개선사항 발굴 △생활 속 안전 환경 점검과 캠페인 △주민 홍보 및 의견 수렴 등 현장 중심 활동을 맡게 된다. 행정이 미처 살피지 못한 생활 속 불편과 개선 과제를 군민 시각에서 발굴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참여단은 여성뿐 아니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도 의견을 보태며 실질적인 생활정책 파트너로 활동할 전망이다. 한영희 권한대행(부군수)은 “군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군민참여단의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그동안 여성친화 안심마을 조성, 여성의 사회·경제 참여 확대를 위한 역량강화 사업 등 다양한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군민 참여를 기반으로 모두가 살기 좋은 포용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 동참 강승준 이사장 참여… “아이들 지키는 실질적 변화 출발점 돼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은 강승준 이사장이 청소년 불법 사이버 도박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경찰청이 주관하는 공익 릴레이 운동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민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최근 불법 도박 사이트와 SNS 기반 접근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청소년들이 손쉽게 도박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공공기관과 금융권, 산업계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릴레이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도 청소년을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신보는 그동안 지역 청소년 대상 문화체험 활동 지원, 진로 탐색 프로그램 운영, 자립준비청년 멘토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참여를 계기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과 중독 예방, 건전한 금융·경제 교육 확산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강승준 이사장은 “청소년 불법도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실질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이사장은 황기연 행장의 추천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금융결제원 채병득 원장을 지목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현대차 1분기 실적 주행기록…매출 ‘저속 기어’, 영업이익 ‘후진 기어’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앞세워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비용 증가와 미국 관세, 중동 전쟁 등 외부 변수 영향으로 수익성은 크게 둔화됐다. 23일 현대차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45조9389억원, 영업이익 2조51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0.8%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5.5%를 나타냈다. 도매 판매 또한 97만62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판매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가 자리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24만2612대로 14.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7만3977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 역시 각각 24.9%, 17.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판매가 15만9066대로 4.4%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전반적인 시장 위축 영향으로 2.1% 줄어든 81만7153대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24만3572대를 판매하며 0.3%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수익성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센티브 확대,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악화됐다. 매출원가율은 82.5%로 2.7%포인트(p) 상승했고 관세 부담도 8600억원 발생했다. 다만 환율 상승과 비용 통제 노력 등이 일부 방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상승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4.9%로 0.3%p, 미국 시장 점유율은 6.0%로 0.4%p 각각 확대됐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 갈등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차 출시와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과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 등 수익성 악화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구조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컨틴전시 플랜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해 전년과 동일한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끝난 줄 알았던 ‘오거돈’…공직사회 흔들며 부산시장 선거판 덮쳤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끝난 줄 알았던 이름'이 다시 떠올랐다.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시절 벌어진 이른바 '부산판 블랙리스트' 사건이 민사 판결로 이어지면서, 부산 공직사회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과거 '인사 개입 논란' 후유증이 선거를 앞두고 다시 떠올랐다는 반응이다. 부산지법 민사11부는 지난 8일 전직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임원 3명이 오 전 시장과 박태수 전 정책특별보좌관, 신진구 전 대외협력보좌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직권을 남용해 공동으로 불법행위를 했다"며 약 8억 원 배상을 명령했다. 형사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된 데 이어 민사상 책임까지 인정된 것이다. 사건의 출발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 전 시장 취임 직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에게 사직 압박이 이어졌고, 실제로 9명 가운데 7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법원은 “임기와 신분이 보장된 임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사직을 요구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법적 판단을 넘어, 공직사회에 남아 있던 기억을 다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부산시청 안팎에서는 당시 시정 운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박 전 보좌관의 영향력과 인사 개입 논란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회자돼 왔다. 특히 박 전 정책특보가 시정 전반에 깊이 관여하던 시기, 조직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그때와 같은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말이 여전히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선거와 맞물리며 더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공직사회는 본래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인사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집단이다. 정권이 바뀌면 승진과 보직, 조직 개편까지 달라지기 때문에, 공직사회는 정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한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이 결과를 좌우하기도 한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는 규모가 크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여기에 가족과 주변까지 포함하면 파급력은 더 커진다. 정책을 실제로 집행하는 주체라는 점도 중요하다. 공직사회가 등을 돌리면 정책은 속도를 잃고, 반대로 지지하면 추진력이 붙는다. 이런 점에서 최근 분위기는 현직인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유리하게 흐른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안정이 우선"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과거 인사 갈등에 대한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변화를 택하기보다 현 체제를 유지하려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측은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전재수 캠프에는 친노·친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정치권에서는 “집권을 전제로 한 내부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여기에 오거돈 시정 당시 인사 논란의 기억까지 겹치면서, 공직사회 표심이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공직사회 표심은 단순한 표를 넘어 정책 추진력과 직결될 것"이라며 “어느 쪽이 더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체질개선’ KB국민카드, 금융지주 카드 1위 정조준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체질개선을 발판 삼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자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플랫폼이 성장하는 등 펀더멘탈을 강화한 것도 강점이다. KB국민카드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230억원) 높아졌다고 23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16.7%(579억원) 상승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하락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총자산과 이용액 성장이 비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진 덕분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4조8969억원에서 36조6270억원, 체크카드는 9조51억원에서 9조3684억원으로 늘어났다. 건전성 관리 효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660억원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영업수익(1조3713억원)이 1.6% 감소하고 영업비용(8585억원)이 0.3% 불어났지만 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다. 연체율(1.21%)이 0.40%포인트(p) 낮아지는 등 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0%로 0.32%p 개선됐다. KB국민카드는 △인공지능(AI) 중심 경영체계 전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자본효율성 관점의 성장 △우량자산 확대 △글로벌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삼성 계열 보안기업과 협력…항공보안 인재 양성 확대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가 삼성그룹 계열 보안 전문기업 휴먼티에스에스와 손잡고 보안·경호 분야 인재 양성과 취업 연계를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학교 측은 23일 양 기관이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항공보안 및 경호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직업계고 위탁사업에 보안·경호 분야가 포함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항공보안계열 재학생뿐 아니라 전국 직업계고 학생과 지역 구직자까지 교육 기회를 확대해 취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위탁교육과 채용 연계를 결합한 구조를 통해 교육 이후 진로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전문 교육과 취업 연계를 동시에 제공하는 '연계형 모델'이다. 경호 및 보안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서 실무 중심 교육을 이수한 뒤, 관련 기업과 연계된 채용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관계자는 “현장 역량을 갖춘 수료생들이 협력 기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과 채용을 잇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재 양성과 일자리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한다. 위탁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 인턴십 및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지역 기반 교육 확대 등을 통해 항공보안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인재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교 측은 직업계고 위탁사업에 보안·경호 분야가 포함된 점에 대해 “교육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하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사회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항공보안 분야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인하항공전문학교, 항공정비 인재 7명 채용 성과…A330 교육과정 6기 모집 진행

인하항공전문학교(이하 인하항공)가 운영하는 항공정비 교육 프로그램이 항공사 및 MRO(항공정비) 분야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가운데, A330 기종교육 6차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발표된 파라타항공 채용 결과에서 교육과정 수료생 가운데 7명이 정비직 최종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교육을 기반으로 한 취업 성과는 파라타항공 외에도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 등 항공사와 KAEMS를 비롯한 주요 정비 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하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 계열 MRO 기업인 KAEMS와 협력해 A320·A321neo 기종 차이 교육을 운영하는 등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모집 중인 A330 기종교육 과정은 트리니티항공과 협력해 인천국제공항 정비 현장에서 진행되는 현장실습 형태로 구성됐다. 교육생들은 실제 항공기 정비 환경을 경험하며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항공사 현장 기반의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의 실무 적응력과 기종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취업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A330 기종교육 6차과정은 국토교통부 인가 항공훈련기관(ATO) 프로그램으로, 총 410시간에 걸쳐 이론과 실습, 현장 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 기간은 약 52일이며, 5월 11일 개강 예정이다. 특히 해당 과정은 A330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 취업을 목표로 설계된 맞춤형 교육으로, 기종 전문성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학교 측은 “항공정비 분야에서는 현장 경험과 기종별 전문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앞으로도 항공사 및 정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330 기종교육 6차과정 관련 세부 내용은 인하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하항공은 항공정비 인력 양성을 위해 기종교육을 비롯해 고교 위탁 과정과 학위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계별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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