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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노동개혁의 새로운 로드맵’

집권 초기마다 거의 모든 대통령이 '노동 개혁'을 외치지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 개혁 의제는 대체로 '유연성 강화'와 '노동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잃거나, 정치적 이해득실 속에 동력을 소진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40여 년 동안 논쟁은 되풀이됐다. 김영삼 정부의 근로 시간 단축, 김대중 정부의 정리해고제·파견제 도입, 노무현 정부의 비정규직 보호법,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 윤석열 정부의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 과제 강조가 그 연장선이다.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내세워 국무회의 전 과정을 실시간 공개하도록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은 '돈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국정 철학을 천명했고, 9월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세종시는 균형발전의 상징이며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라고 밝히며 지방시대 위원회와 각 부처의 '국가 균형성장'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그간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 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 뉴딜 등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냉혹하다. 지방 인구는 줄고 일자리는 수도권에 더 몰린다. 이 현실은 균형발전의 관건이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노동의 구조'에 있음을 보여 준다. 많은 지역이 사람이 떠났기 때문이 아니라, '일할 이유'가 사라져 삶의 기반이 약화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그 여파로 산업이 쇠퇴하고 청년층은 서울로 이동한다. 지방에는 공장이 있어도 일할 사람이 부족하고, 서울에는 사람이 넘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모자라는 모순이 지속된다. 구조적 괴리를 해소하지 못한 채 균형발전 예산만 늘리는 방식은 같은 문제를 반복한다. 일자리의 핵심 변수는 노동시장 설계다. 수도권 중심의 고임금·정규직 편중 구조는 지역 기업 생태계를 왜곡시켰다. 지방 중소기업은 임금 경쟁력에서 밀리고 숙련 인력은 수도권으로 유출된다. 그 결과 지역은 '저임금–저숙련–저생산성'의 악순환에 갇힌다. 균형발전의 실질적 해법이 결국 '노동개혁'에 있다는 뜻이다. 노동 거버넌스의 분권화, 합리적 유연성의 확보, 지역별 산업구조에 맞춘 맞춤형 노동정책 없이는 지방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228개 시군구 중 118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전남 고흥, 경북 의성, 강원 태백 등은 20~39세 청년 비중이 10% 미만이다. 청년이 없는 곳은 곧 노동시장이 작동하지 않는 곳이다. 근본 원인은 지역 노동의 구조적 병목에 있다. 첫째, 중앙집중형 규제·지원 체계다. 근로 시간제, 최저임금, 고용보조금 등 전국 단일 기준이 지역 현실과 어긋난다. 전남 해남의 농공단지와 서울 구로의 IT 기업이 동일한 임금·근로시간 기준을 적용받는다면 지방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둘째, 산업–교육–노동의 단절이다. 지역 대학은 인재를 길러 수도권으로 내보내고, 기업은 채용을 수도권에서 해결한다. 광주형·군산형 일자리처럼 산학 노동 연계 모델이 시도되었지만, 노동정책과 산업정책이 따로 움직이며 지속 가능한 제도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셋째, 공공 일자리 중심의 왜곡이다. 지방 일자리 정책이 단기 공공근로, 청년 고용 지원금 등 재정 사업에 머물러 장기 정착 동기를 만들지 못한다. 이러한 방식은 생계의 숨통은 틔워도 지속 가능한 시장을 형성하지 못한다. '균형발전'과 '노동 개혁'은 수차례 시도에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지금, 원인에 대한 엄밀한 진단과 대안 설계 없이 예산만 투입하는 접근은 실망과 피로감만 키울 것이다.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지표를 갖춘 행동 중심의 전문가 TFT를 꾸려, 평가–개선–확대의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 그럴때야 비로소 지역 균형발전과 노동 개혁이 구호를 넘어 결과로 증명될 것이다.

대동, 실적 선방에도 주가 ‘3년 최저’…TYM과 갈린 농기계 양극화

국내 농기계 업계 1위 대동이 실적 반등과 재무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업황 충격을 겪었던 경쟁사 TYM이 북미 시장 호조를 발판으로 52주 최고점을 경신한 것과 대비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동 주가는 지난 19일 879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선 15일에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7850원까지 하락하며 저점 행진을 이어갔다. 대동은 지난 2월 13일 1만588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줄곧 우하향 흐름을 이어왔다. 반면 TYM은 지난해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며 상승세를 굳혔다. 지난 8월 20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줄곧 강세를 보이며 대동과 뚜렷한 흐름 차이를 드러냈다. 양사의 지난해 주가는 우하향 행진이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북미 소형 트랙터 수요가 크게 줄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서다. 대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5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TYM 역시 순이익이 604억원에서 182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회사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실적 개선 폭에서 TYM이 대동을 크게 앞섰다. TYM은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중대형 트랙터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대동 역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업 별로 보면 TYM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125억원으로 전년 동기(6268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억원에서 553억원으로 145% 성장했다. 누적 순이익도 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7%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TYM은 올해 3분기 160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대동도 올해 실적 자체는 개선됐으나 회복 강도는 약했다. 대동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5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33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전년 381억원 대비 24% 늘었다. 지난해 3분기 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대동은 올해 3분기 5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지만, 흑자 전환 폭은 크지 않았다. 대동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5.7%로 전년 말(254.7%) 대비 29%포인트 줄었다. 순차입금/EBITDA 배수는 11.3배에서 5.9배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부채를 모두 상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11년에서 6년 수준으로 단축된다는 의미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39.9%에서 41.9%로 소폭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김준식 대동 회장은 약 202억원 규모의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배력 강화와 재무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대동기어 지분을 회사에 출자하고, 그 대가로 회사가 발행한 신주를 배정받는다. 현금 납입은 아니지만 자본총계가 증가해 부채비율 완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일반 유상증자와 비슷하다. 특히 주가가 3년 최저 수준에 있을 때 단행된 점에서 시장에 '저평가 해소' 의지를 전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동의 개선 흐름이 지속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민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과 10% 내외로 상승한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반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산업 특성상 올해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된 시장지위 유지 여부와 함께 하반기 실적 회복 정도를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LM, 카니발 하이리무진 즉시 출고…현장 방문상담 서비스로 편의성 강화

주식회사 엘앰(이하 'LM')이 연말 프리미엄 미니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즉시 출고 시스템을 강화하고, 2025년 마지막 프로모션과 함께 방문상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의 출고 지연이 이어지는 시장 상황에서, LM은 사전 제작 방식을 통해 차량 공급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전면 파티션과 매립형 전동 테이블, 대형 스마트 모니터 등 프라이버시와 실내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으로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업무와 휴식을 모두 가능한 차량으로, 특히 VIP 의전차량과 고급 패밀리카를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층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인승부터 6인, 7인, 9인까지 다양한 시트 구성을 제공하며, 특히 9인승 모델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고, 사업자 등록 시 부가세 환급 및 비용 처리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법인 수요층의 관심도 높다. 실내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 활용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LM의 인테리어 설계는 고객 맞춤형 옵션 선택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천장 무드 조명부터 요트플로어, 대리석 바닥재, 다양한 시트 가죽 컬러와 트리밍 마감까지 고급 소재를 고객이 직접 선택해 나만의 리무진으로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서랍형 수납공간, 암레스트 조명, 간접 조명 설계는 주행 중은 물론 정차 중에도 안락한 프라이빗 공간을 구현한다. 이러한 세부 설계는 단순한 럭셔리 효과를 넘어 실제 탑승자의 체류 시간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결과물로,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감성을 반영한 컬러 조합이나 인테리어 콘셉트를 요청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M은 이에 대응해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한 트렌디한 커스터마이징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LM은 최근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대해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차량 구성 설명부터 옵션 안내, 견적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이동이 불편한 고객이나 바쁜 일정으로 상담이 어려운 고객층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2025년 마지막 프로모션도 함께 운영 중이다. 26년형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대상으로 최대 600만 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보장하는 할부 프로그램과 리스·장기렌트 옵션도 마련돼 있다. 실구매 고객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다양한 구매 방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E칼럼] 브라질 아마존에서 열린 COP30의 현실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막을 내렸다. 아마존 열대우림 한가운데서 외친 '지구 구하기'의 구호는 뜨거웠으나 손에 쥐어진 합의문은 차갑고 냉혹한 경제 논리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 총회의 결론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상은 높았으나, 비용을 지불할 주체는 여전히 없다는 것이다. 이번 COP30의 최대 쟁점은 화석연료 퇴출 합의에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브라질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말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사람들이 모여 서로 돕는 협력 공동체나 집단적 노력을 뜻하는 '무티라오'는 실패했고 합의문에는 화석 연료 사용 감축에 대한 핵심 조항들을 제외했다. 전 세계가 에너지 안보와 생존이라는 현실적 가치를 최우선에 두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신호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인류의 담합은 쉽지 않고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인다는 반증이다. 지금 세계는 AI발 전력 폭식의 시대에 진입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 막대한 전기를 빨아들이고 있다. “AI는 곧 전력이고, 전력이 곧 국력"이 된 시대다. 탄소중립이라는 명분 아래 친환경만을 고집하다가는 정작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제조업 기반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번 총회 밑바닥에 깔려 있다. 미국은 파리협정을 탈퇴했고 중국은 겉으로는 기후 협력을 말하면서도 뒤로는 중국산 태양광, 배터리와 전기차나 사가라고 말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내용은 감축보다 적응이 의제의 최우선 순위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COP30은 2035년까지 적응 재원을 3배로 늘리자는 안건을 채택했다. 기후변화 피해는 현재 진행중이며 감축을 기다리다 가는 실질적인 피해를 막을 수 없어서 적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악화되는 폭풍, 홍수, 가뭄, 화재는 도처에서 발생중이며 특히 피해 당사국들인 개발도상국과 소규모 도서 국가는 선진국의 선한 감축에만 의존해서는 생존의 문제를 타개할 수 없어서 적응을 위한 호소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촉발한 총성없는 무역전쟁은 세계 정치의 가장 민감한 전장이 되어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유럽 연합의 탄소국경조정에 불만을 표명했다. 이 조치는 유럽에서 배출이 많은 산업이 해외로 이전할 때 발생하는 탄소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되었지만 결국 유럽이 역사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가들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합의문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가 “임의적이거나 정당화될 수 없는 차별이나 국제 무역에 대한 위장된 제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각국의 책임소재에 불공정성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산업혁명 이후 가장 많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부자가 된 유럽이 이제 와서 다른 나라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COP30에서 처음으로 리튬과 코발트와 같은 필수 광물에 대한 내용이 처음으로 논의되어 해당 광물의 채굴 및 가공과 관련된 위험이 총체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탈화석연료 전환 과정에서 환경 및 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오염을 유발하는 광물에 더욱 의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수출하는 광물과 원소재들이 과연 친환경이냐는 의문과 공급망을 독점하고 무기화하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한국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GDP의 30%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전력기자재 등 제조업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우리에게 COP30의 결과는 명확한 경고를 보낸다. 다들 기후변화 대응은 명분보다는 실리이고 치밀하게 전략을 짜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나게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COP30은 우리에게 기후 대응이 도덕 대결이 아닌 철저한 경제 전쟁임을 일깨워주었다. 현실적인 비용과 재원마련의 문제 앞에서는 다들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가는 바람에 합의할 의사도 없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회의였으며 그래서 아마존의 시도는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다. 이제부터 선진국들이 만들어 놓은 '사다리 걷어차기'식 규제(탄소국경조정제도 등)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우리의 제조업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 실용적인 에너지와 산업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조홍종

한국신동공업, 기술개발·설비고도화로 주조·표면처리 분야 혁신 선도

동아쏘시오그룹의 엔지니어링 계열사 한국신동공업이 기술개발과 설비고도화를 통해 주조 및 금속 가공 설비 분야에서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27일 한국신동개발에 따르면, 최근 주조, 표면처리, 투사재 산업에서 자동화와 품질 향상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화 설비와 고급 표면처리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신동공업은 이러한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설비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신동공업은 높은 수율과 안정적인 품질을 실현하는 콤팩트한 알루니늄 주조기 '저압 주조기'를 비롯해, 1대의 설비로 여러 작업을 수행해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알루미늄 주물용 사상 장치' 등 다양한 주조설비와 표면처리설비, 환경설비, 투사재(표면처리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비행기 등에 투입되는 양질의 주물 부품을 공급하고 최신기술의 표면처리설비 공급을 통해 제품의 수명을 늘리고 우리나라 산업계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한국신동공업은 주조, 표면처리, 공해방지,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 전문기업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맞춤형 설비 개발과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고품질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객 및 협력사와의 신뢰 강화를 위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도입하고, 반부패 인식을 조직문화에 내재화함으로써 법규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에는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중심의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한국신동공업은 품질 안정과 원가 절감을 기반으로 주조 및 금속 가공 설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전자강판용 철판블라스트, 노후 갱신용 선재블라스트 등의 수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신동공업은 유지보수 부문에서 거래처 집중관리, 해외 진출 거래처의 공사수주 활동 등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투사재 부문에서는 고객 만족도 향상과 안정적 공급 유지를 통해 기계와 소재 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대글로비스, 최대 15년 LNG 해상운송 계약 체결···5800억원 규모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종합상사와 최대 15년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운송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규모는 5800억원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약 수행을 위해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새로 건조해 운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선박은 국내 하루 LNG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크기로 제작된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첨단 저장 설비가 탑재된다. 신조 LNG 운반선은 2029년부터 미국 걸프 연안 LNG를 전 세계 주요 지역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NG 운송은 초저온 기술과 고도의 안전관리 체계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해운 분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가스 2025'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LNG 교역량이 약 3000억㎥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기준 글로벌 LNG 교역량(약 7000억㎥)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 중심인 기존 해운사업의 포트폴리오를 LNG,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 등 에너지 운송까지 더해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대를 확대해 LNG 등 에너지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화주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장] 핫플 ‘성수’서 젠지 공략…이마트24, 경험 플랫폼 ‘트렌드랩 성수점’ 가보니

이마트24가 젊은이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새로운 감성·브랜드 경험을 담은 '트렌드랩 성수점' 문을 연다. 최신 유행에 민감한 10대∼30대층을 핵심 타깃으로 이마트24의 차별화 상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트렌드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오는 28일 서울 지하철역 2호선 성수역 4번출구 인근에 정식 개장하는 성수점은 이마트24가 리브랜딩 후 출점하는 첫 플래그십 매장이다. 이 점포는 '10대~30대 고객을 가장 잘 아는 편의점'이라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굳힐 전략 거점으로 활용된다. 신규 슬로건인 '올 데이 하이라이트(All day highlight)'도 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해 트렌디한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포부가 담겼다. 개장 전날인 27일 직접 방문한 트렌드랩 성수점은 약 100㎡(약 30평) 규모로, 성수 상권의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인테리어·상품 구색이 특징이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각종 공장이 즐비한 성수 감성에서 착안한 노출 콘크리트·철물기둥 등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적용했다. 매장은 △브랜드팝업존 △이벤트존 △투 고 카페 존 △스타상품존 등 다양한 특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채워진 '브랜드팝업존'을 만나볼 수 있다. 개장 직후에는 어뮤즈·W컨셉 등 관계사 뷰티·패션 브랜드들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팝업존 브랜드는 3개월 주기로 변경된다. 이벤트존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IP(지적재산권)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트릭컬 리바이브' 등 인기 게임 단독 굿즈부터 '귀멸의 칼날'·'스파이 패밀리' 등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과 협업 굿즈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탕화쿵푸·응급실떡볶이 등 F&B(식음료) 브랜드와 협업한 간편식도 일반 매장보다 먼저 내놓으며 시험대 역할도 맡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내년 2월쯤 트렌드연구소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트렌드 조사와 키워드 추출 등의 과정을 거쳐 상품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상품존은 이마트24의 상품개발역량을 총동원한 킬러 콘텐츠로 이뤄진 공간이다. 최근 이마트24가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출시한 '서울대빵' 시리즈는 물론, 손종원·최현석·여경래·오스틴강 등 스타셰프와의 협업 상품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 이마트24가 매월 스타셰프와의 개발, 출시할 신제품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즐길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투 고 카페 존'도 있다. 3000원대 즉석커피 5종·과일 리얼 스무디 6종는 물론, 함께 곁들이기 좋은 베이커리 6종을 판매한다. 포장뿐 아니라 셀프 조리 후 현장에서 취식도 가능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요즘은 짧게 먹고 다양한 체험을 선호하는 성향이 짙다"며 “닭강정·피자 등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인소싱 상품도 함께 운영하며 향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랩 성수점은 브랜드 체험형 플랫폼인 동시에, 이마트24의 미래 비전·상품 전략을 집약한 첫 모델인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이마트24는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점포 매출을 늘리고, 다시 상품투자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통상 편의점에서 2500개의 상품을 운영하는데, 이 가운데 이마트24는 1000개를 차별화 상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플래그십 매장을 4개 추가 개장할 예정으로, 이번 성수점이 지역 특화 점포라면 추후 K콘셉트 델리 매장 등 특화 점포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은 “성장·물가·금융안정 점검하며 금리 추가 인하 결정”

한국은행은 27일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성장·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미‧중 무역갈등 완화,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그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며, 물가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변화, 주요국 재정상황 등에 영향받아 장기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였다가 일부 되돌려졌다.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AI 부문 고평가 우려 등으로 조정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변화, 글로벌 통상환경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개선세를 지속하였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가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은 각각 지난 8월 전망치(각각 0.9%, 1.6%)를 상회하는 1.0% 및 1.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성장경로에는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물가는 여행 관련 서비스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10월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이 2.4% 및 2.2%로 높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11월 중 전월과 같은 수준(2.6%)을 유지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지겠으나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 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소비자물가는 8월 전망치(2.0%)를 상회하는 2.1%,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각각 1.9%)를 상회하는 2.1% 및 2.0%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 국고채금리는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상승하였다. 주가는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조정되었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고,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둔화되었으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률 전망이 상향조정되었지만 향후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고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대차·기아 ‘상복’ 터졌다···글로벌 시장서 車 상품성 연이어 입증

현대자동차·기아 주요 모델들이 전세계 주요 시상식과 비교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경형부터 상용차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상품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PV5 패신저 모델은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최근 개최한 '2026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카'(Family 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탑기어 어워즈는 1년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신차들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 디자인, 실용성, 주행성능, 유지비 등을 평가한다. 가장 우수한 차량은 각 세그먼트별로 '올해의 차'로 꼽는다. '올해의 패밀리카'는 통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승용차가 수상해왔다. 올해는 기아가 최초로 선보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가 선정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탑기어는 유럽에 출시된 PV5 패신저 5인승 외에도 향후 출시될 6·7인승, 교통약자를 위한 PV5 WAV 등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는 것에도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같은 시상식에서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도 '올해의 경차'(Supermini of the Year)에 등극했다. 유럽 내 경쟁이 치열한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이 소비자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톰 포드 탑기어 부편집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 뛰어난 성능, 합리성 삼박자가 어우러진 작지만 강한 차"라며 “다양한 활용성과 빠른 충전 속도, 주행 성능, 운전의 재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탑기어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기아 PV5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다른 시상식에서도 1위 자리를 꿰차며 기염을 토했다. PV5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에서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받았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글로벌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International Van of the Year)가 주관해 선정하는 경상용차 업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해당 연도에 출시된 경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가치를 지닌 차를 선정해 시상한다. 1992년부터 34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를 개시한 경상용 차량 중 최종 후보에 오른 7개 차량을 평가단이 직접 시승을 통해 뽑았다. △기술 혁신성 △효율성 △안전성 △환경성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PV5의 수상은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최초 기록이다. 특히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돼 PV5의 독보적인 완성도와 전동화 기술 혁신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최근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와 주간지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이 공동 주관하는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만5000유로 미만 최고의 차'(best car under €25,000)로 선정됐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그 해 최고의 신차를 평가하고 선정해 수여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 중 하나다. 올해 총 72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17명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테스트를 진행해 13개 부문 최고의 차량을 선정했다. 현대차·기아 모델들은 각종 수상 뿐 아니라 경쟁 업체와 비교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는 EV6 GT가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진행한 전기차 3종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테슬라 모델 Y와 폴스타 4를 제친 결과다. 이번 비교 평가는 △바디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비용과 같이 7가지 평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EV6 GT는 4가지 항목인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안전성, 바디에서 최고점을 받아 총점 597점을 기록하며 경쟁 모델인 모델 Y(574점)와 폴스타 4(550점)를 큰 점수 차이로 눌렀다. 안전성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는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도 '톱 세이프티 픽'(TSP)을 받았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다.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며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과 전조등 성능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TSP에서 올해 TSP+ 등급으로 상향됐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전체 경쟁력도 입증했다. 미국 유력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6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어워즈'에서 제네시스는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Best Luxury Car Brand)'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39개 자동차 브랜드가 판매하는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 신뢰도 데이터 분석, 자동차 전문 매체의 종합 의견 등을 반영해 평균 점수를 산출하고 각 부문별 최고점을 받은 브랜드에게 시상했다. 제네시스는 뛰어난 품질과 안전,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 기능에 더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높은 점수를 획득해 최종 후보에 함께 올랐던 포르쉐를 제쳤다. 해당 시상식에서 현대차도 팰리세이드와 투싼 등의 뛰어난 품질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2년 연속 '최고의 SUV 브랜드'로 선정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기광주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 7대 증차...이동편의 대폭 개선

경기광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광주시는 27일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DRT)'를 증차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증차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7대를 증차하며 시는 지역별 교통 수요와 이용 패턴을 반영해 초월읍 2대, 곤지암읍 1대, 도척면 1대, 퇴촌·남종면 1대, 동 지역 2대 등 읍·면·동 전역에 균형 있게 배치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지역별 운행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며 이용 수요와 민원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똑버스'는 전용 앱 '똑타'를 통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호출하면 운행되는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로 지난 8월 동 지역 확대 도입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신규 택지지구 및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존 노선버스가 운행되지 않거나 배차 간격이 긴 지역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이용률 증가와 지역별 교통 수요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증차 필요성을 건의해 왔으며 그 결과 연내 증차 선 시행 승인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유형진(국민의힘·광주4) 의원이 도정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증차로 초월읍은 총 6대가 운행되면서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이며 곤지암읍과 도척면 역시 1대씩 추가 배치돼 곤지암읍 내 접근성과 곤지암역 환승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퇴촌·남종면 권역과 동 지역에도 각각 1대, 2대씩 증차돼 전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 해소가 기대된다. 방세환 시장은 “똑버스는 시민 중심 교통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읍·면 등 교통취약지역과 신규 택지 입주민들의 불편 해소가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통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편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1회 2025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기초지자체 블로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SNS'는 전국 공공기관과 기업의 SNS 활용 역량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 공식 블로그는 누적 방문자 수 2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과 연계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시정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광주시는 지역 소상공인과 명소 소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시는 지난 13일 디지털 조선일보가 주최한 '2025 앱 어워드 코리아'에서도 2년 연속 소셜네트워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방세환 시장은 “평소 SNS 채널을 통한 온라인 소통 공간도 시정의 현장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NS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정을 공유하고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지난 24일 곤지암리조트 그랜드볼룸홀에서 '2025 광주왕실국제도자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광주시가 주최하고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행사로 광주왕실도자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미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중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도예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국제적 학술 교류의 장을 넓혔다. 행사는 '왕실도자 백자의 미래'를 주제로 수준 높은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광주왕실도예사업협동조합 백정호 이사장은 기조 발표에서 광주왕실도자의 역사·현재·미래를 조망하며 “광주가 왕실도자기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체계적인 발전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는 △김명선 단국대학교 도예과 교수의 광주 백자의 현대화 방안 연구 △김생화 광저우미술대학교 교수의 세계를 향한 중국 백자의 과거와 현재 △애리조나 주립대 도예학과 교수의 미국 백자의 지평과 가능성 △덴즈 오누르게르만 하제테페대 교수의 조선 왕실 가마에서 터키 현대 백자까지의 흐름 △테오 휴이 민(The Potter's Guilt Singapore 공동설립자)의 백자의 재료와 기록, 제작의 교차점 △마츠무라 준 작가의 인지적·문화적 매체로서의 백자 △이시화 Hwa 세라믹 스튜디오 대표의 신화적 형상과 색의 세계와 백자의 재구성 등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이 공유됐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반디 단국대학교 도예과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백정호 이사장, 한정용 서울대 교수, 최지만 숙명여대 교수, 이인진 단국대 석좌교수, 조일묵 단국대 초빙교수, 최응한 단국대 교수, 박정근 동덕여대 교수 등이 참여해 '왕실 도자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 제고 방안'을 중심으로 심층 논의를 펼쳤다. 시는 이번 국제도자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의견을 기반으로 전문 연구기관과의 협업, 지역-학계 네트워크 확대, 젊은 도예가 유입 전략 등 도자산업 육성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방세환 경기광주시장은 “왕실도자기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광주시 도자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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