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주말 전기차 충전요금 대폭 할인…80%는 혜택 불투명

정부가 주말과 공휴일에 전기차 충전용 전기요금의 대폭 할인에 나섰지만, 전체 충전기의 약 80%는 할인 적용이 불투명하다. 전기요금 할인은 충전사업자의 전력 구매 원가를 낮추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업자가 인하된 원가만큼 충전요금을 낮춰야 실제 소비자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충전사업자들의 요금 인하를 독려할 방침이다. 15일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에버온은 3~5월과 9~10월 주말 및 공휴일 동안 충전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완속은 kWh당 296원에서 246원으로 50원(약 17%) 내리고, 급속은 296원에서 148원으로 148원(50%) 할인한다. 파워큐브도 이동형 충전기에 대해 해당 시간대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형 충전기에는 계량기가 내장돼 있어 사용량을 개별 측정할 수 있다. 플러그링크는 해당 시간대 충전 시 현금성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시간당 300포인트를 지급하며 1회당 최대 100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오는 16일부터 계시별(계절·시간별) 전기요금제를 본격 시행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업체들은 각자에 맞는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계시별 요금제에는 봄(3~5월)과 가을(9~10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기차 충전용 전기요금을 50% 할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력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기후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요금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다. 이에 전기요금 원가가 50% 할인되더라도 전체 충전요금 인하 효과는 12~15% 수준에 그친다. 기후부는 전기요금 할인 효과가 직접 반영되는 충전기를 자가소비형 9만4000기와 기후부·한국전력이 운영하는 급속충전기 1만3000기 등 총 10만7000기로 추산했다. 자가소비형 충전기는 개인 주택, 빌라, 아파트 등에 설치돼 사용자가 직접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방식이라 혜택을 직접 받는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누적 보급량은 약 50만기다. 나머지 약 40만기는 운영자에 따라 할인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다. 이에 전기차 이용자는 주말에 충전하기 전에 실제 할인 적용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에버온, 파워큐브, 플러그링크처럼 사업자가 직접 요금을 인하하거나, 아파트가 직접 운영하는 충전기의 경우 관리 주체가 전기요금 인하분을 충전요금에 반영해야 한다. 다만 아파트가 직접 운영하는 충전기의 계량기가 별도로 분리되지 않아 전체 전력 사용량에 소비량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어, 시간대별 요금 할인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기후부는 “일부 민간 충전사업자도 주말 할인 정책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참여 업체 목록 공개 등을 통해 할인 정책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마이펫닥터, 유기견 보호센터 ‘코리안독스’에 후원 및 봉사 동참

기능성 펫푸드 브랜드 마이펫닥터는 유기견 보호센터 '코리안독스'를 찾아 약 2000만원 상당의 자사 프리미엄 사료와 간식, 영양제 등 후원품을 전달하고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5일 전했다. 이번 후원은 보호소 내 유기견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고, 현장에서 동물들을 돌보는 운영진의 부담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마이펫닥터는 보호 중인 유기견들의 생활 환경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들로 후원품을 구성했다. 마이펫닥터 임직원들은 후원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보호소 현장에서 직접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보호소 내외부 환경 정비를 비롯해 생활 공간 청소, 급식 및 돌봄 보조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유기견들의 보다 나은 생활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마이펫닥터 관계자는 “이번 후원이 코리안독스에서 보호받고 있는 유기견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마이펫닥터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설계하는 브랜드로서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도 꾸준히 진심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동물과 현장을 위한 후원 및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건강한 반려문화 확산과 유기동물 복지 향상에 보탬이 되는 브랜드로 자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이란 전쟁 곧 끝나”…종전 기대감 띄우는 트럼프, 믿어도 될까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둘 정도로 회복했고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가 꺾이는 등 시장은 전쟁 종료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이 절반을 지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군의 '역(逆)봉쇄'로 선박 운항은 여전히 제한된 상태다. 협상 재개가 임박하더라도 양측의 양보 의지가 불확실해 실제 종전으로 이어질지 예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 “종전에 매우 가까워"…트럼프, 협상 기대감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체류 중인 뉴욕포스트 기자에게 “앞으로 이틀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곳에 계속 머물러라"며 “우리가 그곳(이슬라마바드)에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을 언급하며 “군 최고위 인사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곳에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무니르는 미·이란 간 1차 종전 협상 성사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 종전에 매우 가까워진 상태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당장 철수하더라도 이란이 국가를 재건하는 데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대이란 군사작전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협상 국면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역봉쇄를 시험하다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단기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이 추가 대면 회담을 위한 실무 일정을 조율하는 가운데, 즉각적인 갈등 고조를 피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들도 이란이 며칠간 해상 운송을 제한하는 방안이 협상 재개를 위한 취약한 국면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만 “이란의 판단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봉쇄를 무력화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기조를 급격히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핵 프로그램 '최대 쟁점'…양측 양보 여전히 불확실 문제는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되더라도 양측이 양보할 의사가 있는지다. 결렬됐던 1차 협상에서 핵심 쟁점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20년간 중단하는 방안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3~5년 수준의 제한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미국은 또 비축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1차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대통령이 합의를 만들고자 할 때, 그는 작은 합의(small deal)가 아닌 그랜드바겐(포괄적 합의)를 만들고 싶어 한다"며 “아직 합의가 타결되지 않은 이유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합의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탈퇴했던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새로운 합의 도출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여기에 이란이 요구하는 국제 제재 해제 역시 미국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점도 협상의 걸림돌로 꼽힌다. ◇ 증시는 '종전 반영'…유가 급락 그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갈등 장기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18% 상승한 6967.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쟁 발발 직전(2월 27일·6878.88)보다 약 1.3% 높은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7002.28)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도 협상 기대감에 급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9% 하락한 배럴당 91.28달러, 6월물 브렌트유는 4.6% 내린 94.79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클 볼 블룸버그 전략가는 “S&P500 상승은 이란과의 전쟁이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의 훈풍은 14일 아시아 금융시장으로도 확산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6분 기준, 전장 대비 3.03% 급등한 6148.64을 나타내면서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307.27(2월 26일)과 비교하면 2.5% 가량 낮은 수준이다. ◇ “지나친 낙관" 경고…인플레 우려 여전 그러나 일각에선 이같은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여전히 30%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3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이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전망치(1.1%)를 크게 밑돌았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현재 연 4.243% 수준으로, 2월말인 3.962%보다 여전히 높다. 로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히틀 콜러핸의 브래드 콩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이 시장에 퍼져 있다"며 “현재 시장 가격에는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출구가 이미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2월 27일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에 놓여 있지만 시장 가격은 그때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투즈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이번 상황을 비교적 단기간 내 극복 가능한 일시적 리스크로 보고 있고, 새로운 고물가·고에너지 가격·고금리 체제의 시작으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만약 구조적 변화였다면 현재와 같은 강세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호르무즈 해협 여전히 막혀…“새로운 타코" 지적도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행보를 감안했을 때 이번 종전 시나리오가 시장을 달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마법의 타코'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항복에 가까운 요구를 제시해 거절당하면서도 시장에는 합의가 하루나 이틀 내에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된 상태지만 이러한 방식이 투자자들에게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로크는 이전 글에서도 “투자자들(시장)은 이번 전쟁이 끝났고 에너지 위기도 모면됐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 그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봉쇄를 시작한 지 첫 24시간 동안 이란의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 중 봉쇄를 뚫은 선박은 없었고 상선 6척이 오만만에 있는 이란의 항구로 재진입하라는 미군의 회항 지시를 따랐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13일부터 이란으로 가거나 이란에서 나오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는 이날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콘퍼런스에서 현재 상황을 “세계 경제에 매우 위험한 순간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는 중동에서 에너지 흐름이 통행료나 위협 없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전형적인 에너지 가격 충격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전력감독원, 내년 초 출범 가닥…전력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태양광 등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크게 늘면서 전력망에 대한 공정하고 중립적 감독을 맡는 감독기구가 신설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에너지원에 대한 차별과 정부 주도의 '관치'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설을 추진 중인 '전력감독원(가칭)'이 이르면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의 적정성 등을 평가하고 전력시장 내외의 부당거래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궁극적으로는 전력시장 운영과 감시 기능을 분리하는 구조 개편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구상은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전력시장 운영과 전력망 사업에 집중하고, 전력감독원이 시장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기능 분리형 구조'다. 전력감독원 신설 논의는 현행 전력시장 거버넌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전기사업 허가, 전기요금 인가, 전력시장 및 계통 관리 등 핵심 권한이 기후에너지환경부, 한전, 전력거래소에 혼재돼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전기위원회 역시 심의·자문 기능에 머물러 실질적인 견제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위원회의 권한을 심의·의결 기능으로 확대하고, 전력감독원을 별도로 신설해 전력시장과 계통 운영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력시장 규율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전력감독원 신설 내용을 담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의 대표발의로 나왔으며, 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김정호 의원,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의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하반기 내로 국회와 협력해 법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전력감독원은 약 130명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관련 인력 일부를 차출하고 추가 채용을 통해 조직을 구성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기존 전력거래소, 전기위원회, 한전, 기후부 내 전력시장 관련 기능 일부도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감독원의 역할은 크게 △전력망 감독 △전력시장 감시 두 축으로 구성된다. 전력망 감독 측면에서는 전력계통 운영의 핵심 기준인 '그리드코드' 고도화와 이행 관리가 중심이 된다. 또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등 비상조치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주요 설비 고장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실적이 있는 발전 설비용량은 2020년 1월 117GW에서 2026년 1월 139GW로 19% 증가하는 동안, 발전사업자 수는 3597개에서 7561개로 110% 늘었다. 태양광 등 소규모 발전사업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력망 감독 중요성도 커지게 됐다. 또한 분산형 전원의 확대에 대응해 통합관제 체계 구축을 위한 기관 간 협력 체계 마련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전력시장 감시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시장 내외의 부당거래를 감시하고, 가격·시장집중도·지배력 분석을 통해 경쟁구조를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신규 및 소규모 사업자의 시장 진입 장벽 점검, 장내외 거래 간 연계 적정성 평가, 소비자 분쟁 조정 지원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기후부는 12차 전기본과 이번 규제기구 신설에서 기존 경제학 전문가가 아닌 전력계통, 전기공학 전문가들을 중용하고 있다. 12차 전기본 총괄위원회 전원이 전력공학, 계통 전공 교수들로 이뤄진 것은 최초의 사례다. 지난 10차는 경제학, 11차 때는 원자력공학 전문가가 위원장을 역임한 것과 구별된다. 이번 전력감독원 설계도 김승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가 주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국무총리실 수소경제위원회 등 주요 정책기구에서 활동해온 전력·에너지 정책 전문가로, 현재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도 맡고 있다. 전력경제와 계통 운영 분야에서 다수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술적 성과와 정책 경험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되며, 이번 감독기구 설계에도 이러한 전문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력감독원 신설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전력시장 효율화와 불공정 거래 감시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 에너지원에 대한 차별과 정부 주도의 '관치'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시장 복잡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독립 감독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특히 출력제어의 적정성이나 시장 교란 행위 등에 대한 체계적 감시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반면 정부 주도의 감독 권한이 강화될 경우 전력시장이 금융감독원과 유사한 '관치 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SMP 상한제 등 가격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릴 경우 시장 자율성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독 기능 자체는 필요하지만 가격 규제와 감독 권한이 동시에 강화되면 민간 투자 환경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감독원 신설은 전력망·시장 분리 감독이라는 구조 개편이지만, 동시에 전력시장 '관치 강화' 논쟁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李 대통령, ‘규제합리화위’ 첫 가동…“규제 합리화가 국가 생존 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첨단산업 분야의 규제 체계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는 길 중에 매우 중요한 방식이 규제 합리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거티브 규제는 금지해야 하는 사항들만 법이나 규정에 명시하고 나머지를 전부 허용하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규제가 속된 표현으로 갈취 수단, 기업이나 경제활동을 하는 주체로부터 뭘 뜯어내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며 “지금은 그 단계는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지금의 규제는 현장의 필요보다는 규제당국의 필요에 의한 측면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과 기술이 발달하고 또 사회의 발전 수위가 높아지면 공공 영역이 민간 영역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됐다"며 “이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이것만 하세요'라고 정해두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사실 저도 말은 이렇게 해놓고 엄청 불안하다. '사고가 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그러나 믿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신에 동작이 좀 빨라야 된다"며 “문제가 생기면 즉각 금지를 하거나 통제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역에 대규모 '규제 특구'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 합리화를 전국 단위로 일률적으로 할 수 있냐하면 그건 또 아닌 측면이 있다"며 “특정 지역과 영역에서 규제를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대규모 지역 단위로 한 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 집중"이라며 “이 때문에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떨어져서 대한민국 전체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은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며 “지역 단위의 대규모 규제 특구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 규제합리화위원회는 역대 정부에서 운영돼 온 '규제개혁위원회'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이재명 정부에서 명칭을 바꾸고 전면 개편한 조직이다. 기존 국무총리 직속이던 위원회가 지난 2월 대통령 직속의 '규제합리화위원회'로 격상·개편됐다. 개편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국무조정실장 발제로 △국민주권정부 규제 구조개혁 추진방안 △5극 3특(5대 메가시티·3대 특별자치도) 지원을 위한 메가특구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박용진 민생 부위원장(전 국회의원), 남궁범 성장 부위원장(전 삼성전자 사장), 이병태 지역 부위원장(카이스트 명예교수)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정계와 산업계, 학계를 아우르는 인사를 고르게 배치해 규제 혁신 구상에 다양한 사회적 시각을 담겠다는 구상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패트롤] 경기도-동두천시-양주시-의정부시-포천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는 산업 현장에 필요한 외국인 인재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2026년 경기도 외국인 우수 인재 유치사업' 수탁기관으로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경기도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활성화 △외국인 유학생 대상 현장실습-인턴십 운영 △외국인 인재 채용 박람회 참가 등이다. '경기도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은 도지사 추천을 통해 외국인이 특정활동(E-7)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대상 직종은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정보보안, 로봇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 전문직(E-7-1) 11개와 요양보호사(E-7-2) 1개 직종 등 총 12개다. 경기도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채용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과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한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과 대학을 연계한 외국인 유학생 대상 현장실습과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및 졸업자 등 30명을 대상으로 현장 경험과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아울러 도-대학-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인재 수요를 발굴하고, 외국인 인재 유치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6월1일부터 2일까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하는 '2026 GLOBAL TALENT FAIR(글로벌 탤런트 페어)'에 참가해 외국인 인재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도내 기업과 글로벌 인재 간 매칭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올해 사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산업 특성에 맞는 외국인 우수 인재 유치 모델을 마련하고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윤현옥 경기도 이민사회정책과장은 15일 “외국인 우수 인재 유치 확대가 도내 기업의 인력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업 수요 기반의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글로벌인재교육센터가 관내 청소년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실용 영어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중-고등학생 한-미 청소년 온라인 버디(Buddy) 교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한-미 청소년 온라인 버디 교류'는 미국 현지 학교(Conwell-Egan Catholic High School) 학생들과 온라인 국제교류를 통해 또래 친구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실생활 영어를 익히고, 글로벌 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문화, 스포츠, 예술, 가족, 음식 등 다양한 일상 주제를 중심으로 영어를 '공부'가 아닌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참가 학생 전원에게는 'K-Buddy(동두천시 청소년 명예 외교관)' 활동 기회가 제공된다. 추후 해외 학생들이 동두천을 방문해 K-Camp를 진행할 경우 K-Buddy 학생들에게 우선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특전도 마련돼 있다. 모집 대상은 동두천시 및 양주시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며, 18일부터 약 2개월간 금요일과 토요일에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동두천시글로벌인재교육센터 공식 누리집(ddcglobalcenter.com)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접수 기한은 17일까지다. 모집 인원은 총 40명으로, 정원이 차면 기한과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동두천시글로벌인재교육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2026년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와 연계해 지역 상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민 참여형 상권 회복 프로젝트인 '2026년 제1회 플러팅 주간'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플러팅 주간 사업은 내수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며 작년부터 고읍-광적 등 주요 상권별로 릴레이 추진을 이어오고 있다. 2026년 제1회 플러팅 주간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양주시 전역 또는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행사장 내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행사장 내 교환소에 제출하면, 결제 금액의 20%(1인당 최대 1만 원)를 양주사랑카드로 바로 환급해 준다. 다만 합산 금액이 5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지급되며, 준비된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양주시는 지역 대표 축제인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와 연계해 대상 지역을 양주시 전체로 확대한 만큼 지역 전반에 걸쳐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가 끝난 뒤에도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덕정상인회와 엄상마을상점가를 대상으로 별도 이벤트를 추진해 개별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송미애 지역경제과장은 15일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와 함께하는 이번 플러팅 주간은 골목경제 어려움을 시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기획한 시민 참여형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골목상권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 시책을 통해 양주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유아 정서 발달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아숲체험원 보완사업'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 12월까지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보완사업은 기존 시설 노후화에 따른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더 안전하고 쾌적한 체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다. 놀이시설 정비 및 보강, 체험 동선 개선 등 전반적인 환경 개선을 마쳤다. 직동근린공원, 청사초롱근린공원, 오목문화근린공원에 조성된 유아숲체험원은 아동이 자연 속에서 오감을 활용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그물놀이를 비롯해 △통나무 건너기 △나무그네 △오르는 기구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통해 모험심과 신체 발달을 유도하며 전문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돼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은 숲을 활용한 놀이와 체험 중심 교육으로 유아의 창의력과 사회성, 신체 발달을 돕는 과정이며,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정기반과 수시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정기반은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관이 참여하며, 수시반은 단기 참여를 원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별도 신청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내실화를 통해 어린이가 자연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산림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박한덕 녹지산림과장은 15일 “유아숲체험원이 새롭게 정비된 만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숲을 통해 힐링할 수 있도록 산림교육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스마트 안심 순환버스(포우리) 포천권역 2호차 운행을 지난 13일 시작하며 학생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 그동안 포천시는 스마트 안심 순환버스를 운영하며 학생 통학과 자기주도학습센터 이용에 필요한 안전한 이동 환경을 조성해 왔다. 이번 2호차 운행은 기존 1호차 운영 과정에서 확인된 이용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이에 따른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천시는 추가 차량 투입을 통해 보다 더 촘촘한 노선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포천권 내 이동 사각지대를 줄이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권역별 수요를 반영한 효율적인 노선 구성과 안전관리 강화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이번 추가 노선 투입으로 야간 운행이 가능해지면서 자기주도학습센터 이용 학생의 귀가 안전 지원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명자 교육정책과장은 15일 “포천권역 2호차 운행은 학생 이동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운영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는 앞으로 이용 수요와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노선 개선과 차량 확대를 추진하며 안전 중심 교통복지 서비스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독서문화 확산과 책 읽는 도시 조성을 위해 '2026년 포천시 올해의책' 최종 선정 도서 5권을 15일 발표했다. 올해의책 선정은 한 해 동안 시민이 함께 읽을 책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며 독서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독서문화 진흥 사업이다. 올해의책은 시민 추천과 투표를 통해 후보 도서 10권을 선정한 뒤 포천시 도서관 자료관리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선정 도서는 △일반도서 부문 김애란 작가의 △청소년도서 부문 김종원 작가의 △아동도서(초등 고학년) 부문 김성운 작가의 △아동도서(초등 저학년) 부문 별다름-달다름 작가의 △포천작가 도서 부문 안효원 작가의 등 5개 부문 5권이다. 포천시는 선정 도서를 '2026년 포천시 전국 독후감 공모전' 대상 도서로 활용하고, 작가와 만남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시민 모두가 올해의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형규 도서관정책과장은 15일 “올해의책을 통해 시민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독서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올해의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니, 시민은 많은 관심과 적극 참여를 바란다"고 권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IMF, 한국 올해 물가상승률 2.5%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환율 변동성 등을 들어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2.5%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물가상승률도 지난 전망치보다 0.6%포인트(p) 올린 4.4%로 전망했다. IMF는 14일 '2026년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2.5%로 지난해 11월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발표한 1.8%보다 0.7%p 높였다. 지난해 전망 때는 원화 강세, 유가 하락 등을 들어 한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에는 한국 물가상승률이 1.9%로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에 따르면, 세계 물가상승률은 4.4%로 지난 1월 전망보다 0.6%p 높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한 점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경제 성장률의 경우, 지난 1월과 동일한 1.9%로 전망했다. IMF의 이번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동 전쟁 이후인 지난달 26일 발표한 1.7%보다 높다. 중동 전쟁 이전에 발표된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 2%보다는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9%와 동일하다. 우리 정부는 기존 전망치가 유지된 데 대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 영향을 받았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가 보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p 낮은 3.1%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 등으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2.1%로 유지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 1월과 같은 3.2%로 유지했다. 다만, IMF는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 내년 75달러 수준일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2.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가가 올해 110달러, 내년 125달러까지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2%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통화·금융 측면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원자재시장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 정도 등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환율변동에 일시적 시장 개입 또는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저축은행, ‘적자늪 탈출’ 축포 이르다...“양극화 문제 심화” 지적

저축은행 업계가 2년간의 적자상태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업계 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양극화는 가속화하고 있어 저축은행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말 대비 8405억원 증가한 417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운용수익의 증가 및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규모 감소 등 비이자손실 축소에서 기인했다. 다만 이자이익이 여신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말 대비 소폭 축소되는 등 영업상황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업계는 지난해 여신과 수신 모두 감소하며 전반적인 영업 위축을 보였다. 여신은 9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97조9000억원) 대비 4조4000억원 감소했다. 수신은 99조원으로 전년 말(102조2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전년말 대비 2.5%p, 2.3%p 씩 하락했다.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2조4000억원) 등 적극적 부실채권 정리 노력으로 건전성이 개선된 결과다. 자본적정성(BIS비율 15.9%)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으로 경영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현재의 수익성이 표면적인 수치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수익을 일부 대형사가 견인하고 있는데다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은 재정적 취약성이 높아 건전성 격차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번 순이익의 3분의 2 이상은 자산 규모 상위 2개사가 차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23억원)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은 330%(1296억원) 증가한 16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두 회사 순이익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총 순이익의 67.6%를 차지한다. 자산규모 상위사 5개사 중 하나인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63억원을,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3.2%, 96%씩 감소한 결과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70억원 흑자에서 5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 상위사에 속하는 저축은행들 중 하나저축은행, KB저축은행, NH저축은행, IBK저축은행 등은 지난해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결산에서 서울과 지방 중·소형사들간 수익성 양극화 문제는 더 뚜렷해졌다. 서울 소재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지방 회사의 순이익은 △광주·전라·제주권 259억원 △대전·충청권 89억원 △대구·경북·강원권 16억원 수준이었다. 건전성은 서울 소재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5.6% 수준인 반면 지방 저축은행은 7% 후반대까지 치솟고 있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고위험 차주 비중이 높은 특성 등 부실자산에 대한 부담이 훨씬 높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저축은행은 여신 영업 기반이 약해 신규 수익원 확보가 저조한 구조로, 한 번 어려움에 빠지면 회복세 전환이 어렵다는 취약성도 가지고 있다. 지방 및 중소형사 적자가 지속될 경우 업권 내 격차를 넘어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금융 접근성 저하와 서민금융 기반 약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지 않도록 부동산 PF 부실 쏠림과 수도권 중심의 영업 구조를 완화하고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건전성이 악화된 저축은행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M&A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상태다. '저축은행 건전 발전방안'을 마련해 비수도권 대출에 가중치를 낮추는 등 규제 부담을 줄이고 지방 여신 확대 유도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영업구역 제한 완화나 중견기업 대출 활성화 등 보다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남아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 유지 등 당분간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서민금융 기관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육동한-정광열, 춘천시장 선거 ‘청년 전략’ 충돌…2.7조 대전환 vs 인재·생활도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6·3 지방선거 춘천시장 선거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도시의 미래 모델을 둘러싼 '청년 문제'해법을 놓고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육동한 민주당 춘천시장 예비후보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2조7000억원 규모 투자와 5만개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청춘 춘천'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교육·도시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대전환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육 후보는 춘천의 가장 큰 문제로 청년 유출 구조를 지목했다. 20대 인구가 최근 10년간 25.7% 감소했고, 대학 졸업 이후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지금의 춘천은 교육은 있지만 일자리는 없는 도시"라며 “교육 이후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반드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6대 거점사업…“산업 기반으로 청년 정착" 육 후보는 기업혁신파크,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춘천역세권 개발, RE100 산업단지,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 소양강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6대 거점사업을 통해 560개 기업 유치와 5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AI·바이오 중심 첨단 산업 도시로 전환해 기업 유입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끌어내고, 이를 통해 청년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추진, 연구개발특구 기반 강화, 대학-기업 기술이전 체계 구축,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조성 등을 통해 연구와 창업이 결합된 R&D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일·주·락·연 도시"…정주 정책 패키지 육 후보는 청년 정책의 핵심을 '일·주·락·연(職·住·樂·連)' 도시로 제시했다. 일자리뿐 아니라 주거, 문화·여가, 사회적 관계까지 함께 구축해야 청년이 머무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청년 정주지원금 확대, 창업보육 강화, 청년 주거 개선, 문화·커뮤니티 공간 확충 등을 패키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육 후보는 “청년이 단순히 일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30분 생활권'…교통 인프라 전략 육 후보는 청년 정착의 또 다른 핵심 변수로 수도권 접근성을 제시하며 “접근성이 확보되면 기업과 인재가 동시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2029년)와 GTX-B 노선(2031년)을 통해 춘천을 '서울 30~40분 생활권'으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인재 유입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또 서면대교와 소양8교 건설 등 도시 내부 교통망 확충을 병행해 외부 연결성과 내부 이동성을 함께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힘 정광열 후보 “교육·창업'…인재 중심 성장 모델 정광열 국민의힘 춘천시장 예비후보는 교육과 인재 육성을 중심으로 한 '미래인재 도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AI 교육 프로그램 유치, 프로젝트형 학습 확대, 창업 실험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청년이 배우고 도전하며 지역에 정착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원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한 창업 클러스터 조성과 교육-창업-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 구축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대신 200억 원대 규모의 단계적 투자와 빠른 실행을 통해 체감도 높은 변화를 만들겠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 후보는 “도시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이 성장시킨다"며 “인재가 남는 도시를 만들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한 창업 클러스터 조성과 단계적 투자 전략을 통해 체감도 높은 변화를 이끌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도시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이 성장시킨다"며 “인재가 남는 도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라고 말했다. “작지만 빠르게"…생활·실행 중심 정책 정 후보의 또 다른 특징은 대형 개발보다 실행 가능한 정책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창업 인큐베이팅 강화, 청년 실험 공간 확대, 지역 기반 교육 혁신, 원도심 재생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단기간 체감 가능한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대규모 투자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지역 내부 역량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은 접근으로 해석된다. “일자리 vs 기회"…청년 해법 정면 충돌 두 후보의 공약은 같은 청년 문제를 두고도 접근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육 후보는 기업 유치와 산업 확장을 통한 일자리 중심 정착 모델을 제시한 반면, 정 후보는 교육과 창업을 통한 인재 중심 성장 모델을 내세웠다. 성장 방식 역시 대비된다. 육 후보는 대규모 투자와 외부 자원 유입을 통해 도시 체질을 빠르게 바꾸겠다는 전략인 반면, 정 후보는 소규모·단계적 투자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이번 춘천시장 선거는 산업 기반 확대를 통한 빠른 성장인지, 인재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인지 두 가지 방향 사이에서 유권자의 선택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김병욱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하는 4년, ‘성남 탈환’ 반드시 이루겠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는 15일 “존경하는 성남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저 김병욱을 선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현장에서 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 깊이 새기고 더 낮은 자세로 성남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승리 직후 밝힌 김 후보의 감사 인사에는 '성남 탈환'과 '성남 성공시대'라는 분명한 목표가 담겼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의 '원팀' 시너지를 통해 향후 4년을 성남 도약의 결정적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조됐다. 김 후보는 행정과 국정을 두루 경험한 정책형 정치인으로 평가되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중앙정부 핵심 의사결정 구조를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이러한 경력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정책기획과 정무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현안을 풀어가는 '실행형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를 '실사구시형 개혁가'로 분류한다. 이념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해왔다. 이번 출마선언에서도 김 후보는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강한 실행의지를 내비쳤고 이러한 기조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공약으로는 AI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남형 실리콘밸리' 구축이 제시됐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기술 실증, 창업,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완성해 성남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분당 재건축과 원도심 재개발을 포함한 '주거혁신'도 병행 추진해 도시경쟁력을 전방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으며 현장 중심 행보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경청정치'를 주장했다. 김 후보는 “따뜻한 응원뿐 아니라 매서운 질책까지도 사금을 거르듯 새겼다"며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재차 강조했다. 경선 승리의 모멘텀을 본선 승리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당내 결집과 외연 확장이 동시에 요구된다. 무엇보다 성남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정책 경쟁력과 리더십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병욱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수도 성남을 만들겠다"며 “강한 성남,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경선 승리를 발판으로 본선까지 직행하려는 김 후보의 행보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