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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부산’-장동혁 ‘충청’...지선 앞두고 ‘민심공략’ 나서

6·3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각각 부산, 충청권을 방문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정 대표가 부산을 찾은 것은 이달 4일 이후 닷새 만이다. 정 대표는 “전재수가 있었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었기에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했다"며 “이 대통령 닮은 전재수였기에 가능했다"고 추켜세웠다. 정 대표는 “전재수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도와드리겠다"며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다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전태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정 대표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신문에서 정청래 장동혁, 22대 3이라고 나온 게 있다. 제가 22곳을 다닐 때 저쪽은 3곳을 다녔다"며 “그분은 미국을 갔다와서 총이동거리는 밀릴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은 못 가니까 더 많은 곳을 가야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충북 옥천군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어 국민의힘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장 대표가 이달 2~3일 부산과 대구, 6일 수원을 방문한 데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 서천이 있는 충청권을 찾은 것이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통령 되더니 자기 죄를 다 없애겠다고 저러고 있는데, 품격과 충절의 고장 충청에서 그런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충청이 일어나면 기적이 일어난다"며 “충남에서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강성휘 목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민주당 지역 인사 총집결 “본선 체제 신호탄”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9일 오후 목포시 한복판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강성휘 목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지지자와 당원들이 일찌감치 몰려 들려 일대 교통혼잡이 벌어졌다. 행사 시작 전부터 북새통을 이룬 선거사무소 외부는 그야말로 강 후보의 지지세를 실감케 했다. 사무소 내부 좌석은 가득 찼고, 일부 참석자들은 복도와 출입구 주변까지 메운 채 강 후보의 인사말에 귀를 기울였다. 강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본선 행보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김원이 국회의원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 박우량 신안군수 후보, 김산 무안군수 후보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세를 보탰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기로 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사실상 '민주당 원팀 출정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본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습"이라며 “지금까지 봐왔던 지지세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는 감탄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식전 문화공연과 후보 홍보영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후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축사, 영상 메시지, 후보 인사말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내는 등 비교적 고조된 분위기를 보였다. 강 후보는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선거사무소 개소가 아니라 목포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절박한 약속의 자리"라며 “지금 목포는 청년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온 사람"이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돈이 도는 도시 목포,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는 시정을 만들겠다"며 “이번 선거는 정치의 선택을 넘어 목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포는 특정 정치인의 도시가 아니라 시민 모두의 도시"라며 “민주당 원팀과 시민의 힘으로 목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삼성전자 파업이냐 상생이냐…노사협상 해법찾기 ‘내주 분수령’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진행 여부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대표 기업에서 잡음이 계속 새 나오면서 정계와 재계는 물론 일반시민들까지 삼성전자 노사협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간 대화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근본 원인은 양측간 입장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이런 와중에 가장 많은 노조원 수를 거느린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는 명분 없이 투쟁 깃발만 치켜들고 있다. 임단협 요구안을 상향 조정하며 계속 말을 바꾸거나 임직원간 갈등을 대놓고 조장하는 등 노사 양쪽에서 모두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주는 물론 일반국민들도 노조를 비판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측은 노조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회사가 입을 피해액이 천문학 수준이기 때문이다. 갈등이 지속되면 삼성전자 사업장을 넘어 우리 산업계와 국가 경쟁력까지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을 필두로 정치권이 총출동해 노사협상을 중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파업' 카드를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는 데는 쓰지 못하도록 이참에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 일등기업 삼성이지만 노사 대화 '경험 전무'…노조 폭주 빌미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이 전 국민 관심사로 급부상한 것은 노사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 경험을 거의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등 기업' 직원과 경영자들이 임금 및 단체협약에는 서툰 탓에 일을 키웠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 시절부터 '무노조 경영'을 원칙으로 삼았다. 국면이 바뀐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던 2020년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은 창사 50여년만인 지난 2021년이다. 무노조 경영 철폐 선언 이후 삼성전자 내부의 노조 지형은 급격히 변해왔다. 한국노총 산하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급격히 세력을 불렸다가 위축됐다. 이들은 2년 전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주도한 조직이다. 최근 들어서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부상하며 과반 노조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초기업노조가 몸집을 키운 방법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억대 성과급'을 받게 됐다는 사실이 일등기업 삼성전자 구성원의 자존심을 자극하면서 노조로 모여들었다. 집행부의 리더십이나 도덕성을 검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합원이 갑자기 불어났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한 직원은 “초기업노조 조합원들이 다른 가치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성과급에만 집중하고 있다. (게시판 등에서) 도를 넘은 의견들도 자주 언급된다"고 귀띔했다. 8일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7만3135명이다. 대부분 디바이스솔루션(DS) 소속이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는 12만8881명이다. 이 중 DS 소속은 7만8064명이다. 성과급을 위해 뭉친 초기업노조는 말 그대로 '폭주'하고 있다. 먼저 사측과 협상 과정에서 정당성을 잃었다. 협상을 시작하며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성과급 상한 폐지였다. 회사가 주던 기존 제도가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만큼 이를 투명·제도화해 달라는 의견도 내놨다. 당시만 해도 성과급 지급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사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노조는 영업이익의 15~2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말을 바꿨다. 역대급 실적에 맞게 특별포상도 내놓으라고 회사를 압박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조~35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300조원 가까이 돈을 벌 것으로 관측된다. 단순 계산하면 DS 직원이 일인당 6억원 가까이 받아갈 수 있는 셈이다. 여론의 시선이 싸늘하게 식어간 것도 이 시점부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약 37조7000억원을 투입했다.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은 9조8000억원이다. 평택 캠퍼스 등 공장을 짓고 장비를 사들이는 시설 투자에는 약 52조7000억원을 사용했다. 노조의 요구는 그간 삼성전자 성장에 기여한 지역사회 헌신, 정부의 지원, 주주들의 투자 등을 모두 부정하는 수준으로 해석된다. 초기업노조는 여기서 한 술 더 떴다. 파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직원간 갈등을 조장하는 선택을 내린 것이다. DS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소속이다. 가전·네트워크 등 일부 사업부의 경우 올해 이익이 급감하거나 영업적자를 낼 가능성도 있다. 초기업노조는 DX 직원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반도체끼리 투쟁' 형식의 판을 깔고 있다. 반도체 직원들은 일인당 수억원씩 받아야 하는 반면, DX 직원들에게는 공통 영업이익에서 자사주 1주(약 25만원)조차 나눠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결국 노노(勞勞)간 갈등으로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 노조는 그동안 초기업노조, 전삼노, 동행노조 등 3개 단체가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구성해 사측과 협상을 벌였다. DS 직원 위주로 세워진 초기업노조가 과반 지위를 확보하면서 DX 구성원이 많은 다른 조직들과 불화를 겪고 있다. DX 임직원 2300여명이 가입한 동행노조는 지난 4일 공투본에서 빠지기로 했다. 이들은 “과거 초기업노조는 과반 조합이라는 권한을 남용해 우리 노조의 의견을 고의로 무시·배제하거나 심지어 형법 제311조(모욕)에 해당하는 비하 등을 지속했다"고 강조하며 초기업노조 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2대 조직인 전삼노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전삼노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타 노조에 대한 경솔한 언행으로 대외적 신뢰를 실추시켰던 전례에 이어 이제는 내부의 정당한 목소리마저 '교섭 배제'라는 압박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과반 노조로서 특정 부문을 외면하거나 배제하지 말고 DS와 DX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초기업노조 내부에서는 DX 직원들 대부분이 탈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각종 커뮤니티 등에 '탈퇴 인증' 글을 남기면서 내부 갈등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 집행부가 부당하게 사익을 편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온다. 파업 기간 스태프에게 활동비 최대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조합비 역시 기존 1만원에서 5만원으로 갑자기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초기업노조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는 중이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임직원 개인정보를 빼돌리려다 적발되는 등 '상식 밖'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최 위원장이 총파업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로 장기 휴가를 떠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며 조합원들이 술렁였다고 전해진다. 노조 영향력이 큰 한 제조업 기업 관계자는 “노조가 '협상 카드'로 무리한 요구를 내놓고 협상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도 대화 과정에서 의견을 맞추는 법"이라며 “(삼성전자 노사는) 서로를 인정하고 협상에서 '선'을 지키는 법을 아직 모르는 듯하다"고 일침했다. ◇ 삼성전자 '비상' 정치권도 노사 협상 중재 총력전 노조는 사측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이달 21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손실 금액이 '측정 불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증권가에서는 예상 손실액이 단기적으로 20조~30조원가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기간 파업이 벌어지고 이후 설비를 복구하는 시간을 계산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금액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설비를 고의로 고장 내는 등 예외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손실액이 50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실적 악화를 넘어 기업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라인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 후 수율을 정상화하는 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주가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가동 중단 시 라인에 깔려 있던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 비용도 상당하다.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공급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도 핵심 포인트다. 당장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쟁사에 점유율을 뺏기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책임 있는 대화'를 강조하며 노조에 손을 내밀고 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지난 7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금협상으로)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과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며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도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에 메시지를 올렸다. 신 의장은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정치권도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며 삼성전자 노조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과 경쟁력이 노사만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결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 수많은 협력 기업, 400만명이 넘는 소액주주와 국민연금 등이 연결돼 있다"며 “현재 발생한 이익을 회사 내부 구성원들끼리만 나눠도 되는 이슈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7일 “오늘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수많은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의 지원,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특히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막대한 전력 확보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다"며 “노사 간 교섭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정부는 실질적인 교섭이 촉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노사 일단 협상 테이블로…핵심쟁점 '성과급' 절충안 나올까 삼성전자 노사는 일단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는 방침이다. 김도형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장이 8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노동 당국이 중재 노력에 나선 결과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삼성전자 노사를 상대로 사후조정 절차 참여를 타진했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협상이다.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2024년 7월 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 때도 중노위가 사후조정에 들어갔었다. 초기업노조는 한 차례 결렬된 노사조정의 후속 절차로서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관련 대화는 오는 11일과 12일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사 간 견해 차이는 좁히기 쉽지 않아 보인다. 사측은 지난 3월 열린 집중 교섭에서 DS 직원들에게 업계 1위 달성 시 경쟁사 이상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제시했다.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고 약속했다. '성과급 상한 유지'라는 주장도 한발 물러나 특별 포상을 통해 직원들에게 상한선 이상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구적인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변수는 여론이다.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전 국민이 쳐다보고 있는 만큼 노사 모두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돼 있다. 특히 주주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 경제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목소리에 양측 모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정부 차원에서 '밸류업'을 통해 주주권 강화 운동을 벌이는 만큼 이번 성과급 논란에서도 '주인'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홍 광운대 명예교수는 지난 6일 '이해관계자 경영학회' 춘계 정기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주주의 잔여청구권 이론에 의하면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정률로 배분받는 것은 일종의 선배당을 받는 것"이라며 “이는 노조의 '준 주주화'를 의미하며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도 단체를 만들어 현수막 시위를 열거나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일부 조직들은 노조원들이 단체행동을 벌이면 근처에서 '맞불 집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는 삼성전자의 파업 관련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정당한 권리 행사 및 보상 요구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무선(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사관계 균형 자체를 다시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노조의 쟁의권은 강한데 기업의 대응 수단은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는 논리에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란봉투법' 등 친노동 입법은 활발한데 사업장 불법 점거를 제한하는 등 회사 측 방어수단은 거의 없다"며 “파업이 벌어져도 대체인력 투입이나 외부 인원 활용 등이 어려운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학계 한 관계자는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조합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감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거대 노조 선진화 작업을 거쳐야 한국 특유의 노사 갈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일본차 저물고 중국차 뜬다…전동화 전환에 ‘수입차 지각변동’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무기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에 머문 일본 업체들은 전동화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며 시장 지배력을 점차 잃어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야디(BYD)를 시작으로 지커, 샤오펑, 체리 등 전기차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선두 주자인 BYD는 국내 진출 첫해 6107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역시 지난달 기준 599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의 성과 지표로 꼽히는 '1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BYD는 지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핀', 중형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7' 등 3종의 신차를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소형 해치백 '돌핀'을 시작으로 자사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탑재한 'DM-i(Dual Mode-intelligent)' 모델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뒤이어 지리홀딩스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올해 중형 SUV '7X'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 진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커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7X는 현재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마무리되는 대로 출시 시점이 확정될 전망이다. 가격은 5000만원대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커는 최근 서울 강남에 국내 첫 브랜드 갤러리를 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등 시장 안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이외에도 샤오펑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전기차 공세는 한층 거세지고 있다. 샤오펑은 이미 '엑스펑모터스코리아'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특히 재키 구 샤오펑 기술위원회 회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펑은 '중국의 테슬라'로 불릴 만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는 브랜드다. 특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XNGP'는 현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샤오펑의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준대형 전기 세단 'P7'이 유력하다. P7은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10분 충전 시 최대 525㎞ 주행이 가능하며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체리자동차 역시 산하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체리자동차 산하 오모다의 전기 SUV 'C5 EV'와 'E5' 등을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중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반면 한때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 업체들의 존재감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스바루가 진출 3년 만에 철수한 데 이어 2020년에는 닛산과 인피니티가 국내 사업을 종료했다. 최근에는 혼다코리아가 올해 말을 기점으로 자동차 판매 사업 종료를 공식 발표하면서 일본 브랜드의 입지는 더욱 축소되는 분위기다. 혼다는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을 이끈 대표 브랜드였다. 지난 2008년에는 연간 1만235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1만대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 남은 일본 브랜드는 토요타와 렉서스 정도로 사실상 토요타 중심의 구조로 재편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차 약세와 중국차 부상의 배경으로 전동화 전환 속도의 격차를 꼽는다.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 주도권 역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8만35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9.5% 증가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기조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이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은 여전히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에 머물며 순수 전기차 전환 속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이라며 “전기차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수입차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처럼 '중국산=저품질'이라는 인식은 이미 상당 부분 깨진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품질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한때 제기됐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도 예상보다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는 이제 단순히 수입차 시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내 완성차 시장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며 “결국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가격만이 아니라 완성도와 품질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권익위, ‘李대통령 헬기 특혜 이송 없었다’ 뒤집기에...정치권 ‘술렁’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불거진 이른바 '헬기 이송 특혜' 논란에 대해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4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의사, 부산소방 직원들이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고 했는데, 이를 2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엑스(X·옛 트위터)에 귄익위가 2024년 헬기 전원 신고 사고 처리 과정에서 정승윤 전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고 결론내린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국민 여러분, 그저 고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조작기소를 통한 사법살인, 테러범을 동원한 흉기살인, 조작언론을 동원한 명예살인 등 위중한 3대살해 위협으로부터 국민 곧 하늘이 저를 살려줬으니 제 목숨은 이제 온전히 국민의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늘이 제게 생명 보전을 넘어 큰 일까지 맡겨 주셨으니 제가 할 일은 오로지 국민을 위한 나라,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작동하는 권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한 순간까지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 곧 하늘을 위해 충심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4년 초 부산 유세 중 흉기로 습격당해 응급의료 헬기로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해당 건이 특혜에 해당하는지 판단해달라는 신고가 다수 접수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귄익위는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 119 응급의료 헬기 이용 과정에서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의사, 부산소방재난본부 직원들의 행동 강령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직원들이 '특정인에게 특혜를 줘서는 안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권익위는 이달 8일 정상화 추진 태스크포스(TF) 운영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권익위가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을 바꿨다. 당시 사무총장이 회의에서 다루지 않은 사항을 의결서에 포함하게 했고, 담당부서 의견과 달리 의료진의 행동강령 위반으로 통보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다. TF는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전원과 헬기 이송은 권한 범위 내에 이뤄졌다는 추가 진술을 고려할 때, 사건 처리 당시 행동강령 위반으로 본 것은 부적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권익위 발표를 맹비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9일) 논평에서 “귄익위원회가 '정상화 추진 TF'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내놓은 결과물은 결국 '정권 입맛 맞춤형 과거 세탁'에 불과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과거 치부를 지워주기 위해 국가기관이 스스로 '기억 세탁소'를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이 대통령은 국내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갖춘 부산대병원을 뒤로한 채, 응급 헬기를 '콜택시' 처럼 불러 서울로 향했다"고 했다. 이어 “지역 의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의료 전달 체계의 근간을 흔든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과연 권익위가 말하는 정상화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구·경북 미래 바꾼다”…지방선거 앞두고 정책연대·교육개혁 경쟁 본격화

◇김부겸·오중기, 대구·경북 공동정책 연대 선언…“TK 미래 함께 바꾼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대구·경북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정책 추진에 뜻을 모은다. 두 후보는 오는 10일 김부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책협약식을 열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과 허소 대구시당위원장도 참석해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대구·경북 공동 대응 전략에 힘을 보탠다. 양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비롯해 TK신공항 건설, 광역교통망 확충, 첨단산업 육성 등 8대 공동 정책 과제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TK신공항 사업을 국가 핵심사업으로 격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반도체·로봇·첨단산업 중심의 미래 산업벨트를 구축해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맑은 물 공급 체계 구축, 공공의료 협력 확대, 북극항로 시대 대비 글로벌 물류허브 전략 등도 공동 과제에 포함됐다. 두 후보는 정책 협약 이후 대구·경북의 변화와 정치 혁신 의지를 담은 공동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AI 시대일수록 인문·독서 교육 중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9일 인문학과 독서 교육 강화를 중심으로 한 미래 교육 비전을 발표하며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 육성을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급변하는 AI 시대일수록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 암기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힘"이라며 인문학적 사고력과 문해력,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교육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단순 독서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할 수 있도록 '학생 책쓰기 동아리'와 가족 참여형 글쓰기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한 지역 작가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 능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학교와 공공도서관을 지역 인문학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고, 학교 유휴 공간에는 생활 속 독서 공간인 '손끝 책방'을 조성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임 예비후보는 “AI 교육의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사람다움을 키우는 것"이라며 “깊이 읽고 바르게 사고하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따뜻한 경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학교 밖까지 연결하는 협력교육체계 구축"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7일 지역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경북형 협력교육 생태계'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교육청 중심의 기존 행정만으로는 지역 교육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경북도와 지자체,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과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상설 협의체를 운영하고, 직업계고와 대학, 기업을 연계한 지역 인재 육성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다시 지역 산업 발전의 중심축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폐교와 유휴시설을 복합 교육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퇴직 교원과 지역 주민들이 돌봄·방과후 교육에 참여하는 협력교육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예비후보는 “경북의 모든 자원을 아이들 교육에 연결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며 “지역과 교육이 함께 살아나는 모델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기 경북교육감 후보, 개헌 국민투표 무산 비판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용기 경북교육감 후보가 8일 국회의 개헌 국민투표 무산과 관련해 “민주주의 원칙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치권이 국민에게 선택 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이 아니다"며 “학생들에게 토론과 참여, 책임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과도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개헌안에 민주화 정신 계승과 계엄 통제 강화, 지역균형발전 국가 책임 명시 등이 담겨 있었다며 “특히 지역 균형발전 문제까지 정치적 갈등 속에 묻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1년간 중·고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전교조 경북지부장 등을 역임한 교육 현장 출신 인사다. ◇이기만 민주당 군위군수 후보 확정…“군위 변화 시작 만들겠다"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9일 더불어민주당 군위군수 후보로 이기만 예비후보가 최종 확정되면서 군위 지역 선거 구도에도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군위는 민주당 후보조차 내기 어려웠던 정치 불모지였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며 “군민들의 변화 요구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군민들이 기대했던 변화가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 속도와 실질적 성과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누가 군위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군민들이 묻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책임 정치 실현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포스코 산업현장과 지역 언론 활동, 국회의원 보좌진 경험 등을 언급하며 현장 경험과 행정 역량을 갖춘 후보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민주당 후보들이 원팀으로 힘을 모아 군위 발전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국민의힘 공천 끝났는데도 부산은 ‘시끌’…고소·탈당·무소속 난립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부산지역 후보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나, 공천 탈락 반발과 고소전,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며 곳곳서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5일 시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방선거 후보 추천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16명, 광역의원 42명, 지역구 기초의원 106명, 비례대표 광역의원 6명, 비례대표 기초의원 22명 등 모두 192명이다. 시당은 공천관리위원회 의결안을 토대로 후보 명단을 확정했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뒤에도 지역 곳곳에서는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진구에서는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경선에 출마했던 김승주 전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 현수막이 무단 철거됐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전 후보는 재물손괴와 절도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고소했다. 그는 지난 3월 부산진구 중앙대로 한 건물을 임대해 선거사무소로 사용했고, 계약 특약에 따라 외벽에 자신의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선 탈락 뒤 현수막이 사라졌고, 같은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 현수막이 걸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중구와 영도구에서는 이른바 '발렌타인 회동' 논란이 번졌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윤종서 전 중구청장은 조승환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윤 전 구청장은 고가 양주가 오간 술자리 이후 특정 후보 공천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도구에선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했다. 사상구도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기장군 역시 국민의힘 복당이 불발된 김쌍우 전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수영구와 부산진구, 해운대 등 부산의 여러 선거구에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도전장을 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천이 끝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는데 지금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자연스러워졌다"며 “공천 탈락 반발, 고소전, 무소속 출마 선언까지 겹치면서 이번 선거가 역대급 혼전 양상이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김진태·최철규, 폐광지역 민심 공략 나서…“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전환 추진”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폐광지역 민심 공략에 나서며 강원랜드 규제 완화와 글로벌 복합리조트 전환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9일 정선 사북읍 강원랜드 세탁공장을 방문해 현장 근로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작업 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관광산업 최일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역할이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탄산업전사 기념비 헌화,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간담회 등을 잇달아 소화하며 폐광지역 현안 행보에 집중했다. 이날 일정에는 최철규 정선군수 후보를 비롯해 김기철 도의원 후보, 박종부·전광표 군의원 후보 등이 동행했다. 이어 김 후보는 석탄산업전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바탕에는 광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며 “폐광 이후 지역이 겪고 있는 상실감과 침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고한·사북 지역 주민단체인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폐광지역 대체산업과 강원랜드 규제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강원랜드 규제 완화 문제는 폐광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카지노매출 총량제와 영업 규제 등이 지역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머 향후 선거 과정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안승재 공추위 위원장은 “강원랜드를 여전히 규제 산업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며 “매출 총량제 등 각종 제한이 지역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면 강원랜드가 글로벌 관광산업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공감한다"며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가는 길 자체가 강원도의 미래산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지사와 군수가 원팀이 되면 강원랜드 규제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폐광지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반드시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역임한 최철규 정선군수 후보는 강원랜드가 단순 카지노 산업을 넘어 체류형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각종 규제 개선과 투자 확대, 관광 인프라 확충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반도체發 증시 랠리에 ‘ELS’ 떠들썩한데…은행권 “안팔아요”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랠리가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대한 투심도 성황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 중심으로 ELS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은 홍콩H지수 ELS 사태 후유증 등으로 판매 경쟁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95p(0.11%) 오른 749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엔 7511.01까지 올라 고점을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로 코스피가 7500선까지 넘나들게 된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영국을 제치고 8위에 올라선 상태다. 이에 특정 종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 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3월25일~4월24일) ELS 발행 상위 10개 증권사의 ELS(원화 기준) 발행 금액은 2조2808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6408억원) 대비 39%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발행량은 686개에서 933개로 36% 증가했다. 특히 ELS 발행 종목 수(원화 기준)는 국내 주식형(종목형)이 122개로 전년 동기(30개)와 비교해 92개 늘었다. ELS 상위 10개 기초자산 비중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ELS 시장 활황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기초자산)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으로, 만기까지 일정 수준 미만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시장의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지만 지수형 ELS 수익률 개선에 따른 판매 경쟁에서 은행권은 소외된 모습이다. 지난 홍콩 H지수 ELS 사태 이후 주요 시중은행 상당수는 ELS의 판매 중단 또는 축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증권사 판매 위주인데다, 주력으로 판매하던 코스피 200 관련 상품 역시 판매에 미온적이다. 우리은행만이 과거 ELS 전성기 대비 절반 수준의 판매를 지속하고 있을 뿐 다수 시중은행은 대규모 과징금과 규제 부담으로 인해 ELS 판매 재개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ELS 판매 자체도 은행 전 점포가 아닌 요건을 갖춘 일부 거점 점포 등으로 제한된 상태다. 은행권은 대규모 원금 손실과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자율배상을 진행하면서 수익보다 평판 리스크가 중요해졌다는 입장이다. 특히 ELS에 대한 소비자 보호 규제에 따라 고난도 상품 판매에 녹취와 설명의무 등이 강화되면서 판매 비용도 올라갔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PB채널에서의 ELS 판매는 아직 위축된 상태로 최근 시장 분위기에도 판매 재개에 적극적이진 않다"며 “ELS를 안전자산 대체 느낌으로 팔던 구조가 어려워졌기에 ELD나 ELB등으로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세청,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특별세무조사...다른 은행도 ‘긴장’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다른 은행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금융기관을 향해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고 질타하며 고강도 압박을 이어간 상황에서 국세청이 이례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검사 방향에 따라 타 금융지주사, 은행도 타깃이 될 수 있어 은행권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전날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본사에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였다. 국세청 조사4국은 정기조사 외에 기업의 비자금 조성, 탈세 의혹 등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재계에서는 '저승사자'라고 불린다. 시중은행은 4~5년 주기로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이 금융지주사와 은행권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은 2022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의 탈세 혐의와 불공정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은행권을 향해 '공공성'을 강조하며 강하게 질타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금융기관은 준공공기관'이라고 했는데 아주 잘 지적하셨다"라며 “금융기관은 금융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국가 질서의 일부이기도 하다.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수익성에 비해)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라며 “포용금융이라는 게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라는 것을 계속 주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이번 조사도 현 정부가 은행권의 공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게다가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배경을 두고 추측만 나오고 있어 타 금융지주, 은행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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