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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과 주변 주민 안전이 우선”...전문가, 국회서 정화·제도 개선 촉구

서울 용산공원의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의원과 환경공학·법학 전문가들이 토양·지하수 오염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공원 조성과 주택 공급 등 향후 토지 이용 방향에 관계없이 시민 안전을 우선하고, 오염조사부터 정화·위해성평가·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종합적인 환경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대한환경공학회와 한국환경법학회가 후원한 '용산공원 및 주변부지 환경안전 충분한가?'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나경원 의원은 축사에서 정부의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구상에 우려를 나타내며 환경안전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국민에게 주택 공급은 절실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주택 공급 목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앞설 수는 없습니다"라며 “정부가 지금 먼저 해야 할 일은 아파트 건설 계획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염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정화 책임과 안전성 확보 방안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혜 의원도 “용산공원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국가적 자산"이라며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필요한 정화와 사후관리를 충실히 이행하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환경정보 공개와 정화 책임 이행, 장기 모니터링, 지역사회 소통을 위한 법·제도적 보완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맹승규 대한환경공학회장은 용산공원이 남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중요한 생태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맹 회장은 “진정한 공원의 가치는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그 공간을 얼마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오염물질의 이동 특성을 고려해 인근 주거지역과 학교 등 민감시설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호 한국환경법학회장도 “법적 차원에서는 오염 여부의 확인 뿐만 아니라 평가 및 오염 제거 절차 전반에서 판단의 근거를 확보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설명하여 신뢰를 확보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정승우 국립군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용산공원 및 주변 부지 토양지하수 오염과 환경관리 필요성'을 주제로 기존 환경조사의 한계와 추가 조사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 교수는 토양오염이 공간적으로 불균일하게 분포하고 지하수를 통해 이동할 수 있어 개별 개발사업 부지에 한정된 조사로는 오염 실태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하수에 포함된 휘발성 오염물질이 토양을 거쳐 건축물 내부로 유입되는 증기침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용산 미군기지뿐 아니라 주변 주거지역까지 토양·지하수·토양공기를 포괄하는 조사를 실시하고, 오염이 확인된 지역에는 위해 저감과 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윤익준 법무법인 강남 전문위원은 '용산공원의 환경법적 이슈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용산공원 조성사업의 법적 성격과 환경영향평가·위해성평가 제도의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윤 전문위원은 환경영향평가와 토양 위해성평가가 서로 다른 법적 절차로 운영되는 만큼 평가 결과가 실제 정화와 토지 이용 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발사업의 추진 방식과 평가 대상 범위에 따라 주변 지역의 환경영향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장윤영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김도형 법무법인 화우 환경규제대응센터장은 공원 조성과 주택 공급 모두 토양환경보전법상 '1지역' 우려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토지 이용 방식이 달라진다는 이유만으로 조사와 정화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이제 공원조성이냐 주택공급 등 부지활용이냐는 이분법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은 끝내고" 환경안전을 위한 조사와 정화 대책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오승규 한국지방세연구원 실장은 환경조사와 정화, 위해성평가, 토지 이용, 주민 보호, 사후 모니터링을 하나의 관리체계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계획과 “인허가 단계에서 필요한 환경조사 수준을 명확히 하고 추가 오염 발견 시 후속 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양정화가 완료됐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용도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되며, 위해성평가 결과를 토지 이용 제한과 장기 모니터링 등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용산 미군기지 오염 문제에 오염자부담원칙을 적용하고 환경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처장은 “미군기지 반환 과정에서 오염원인자의 책임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채 한국 정부가 조사와 정화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공동조사 결과와 반환 협상 관련 환경자료를 공개하고 미국 측에 정화 책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해 정화의 충분성과 장기 이용에 따른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개방을 중단하고, 용산공원 부지의 주택개발 논의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황성익 법무법인 KCL 변호사는 환경안전 문제를 과학적 위해성평가와 함께 환경정의·환경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변호사는 “위해성은 과학적으로 평가하되, 수용 가능한 위해는 민주적으로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해성평가 결과가 토지 이용 방식과 노출 대상,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공원 이용을 전제로 한 평가 결과를 주거개발의 안전성 판단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원자료와 평가모델, 노출 가정, 잔류오염 정보 등을 공개하고 독립적인 검증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토지 이용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변호사는 “주택개발은 정화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정화의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라며 “개발사업 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오염된 국유지에 대한 환경관리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계약조건 바꾸고 3주 내 수용 요구”…대우건설, 체코 원전 협상 결렬 정면 반박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대우건설이 한수원의 일방적인 계약조건 변경과 과도한 위험 부담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한수원은 15개월간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공사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대우건설은 설계가 확정되지 않은 신규 원전의 공사비 증가 위험과 계약상 책임을 시공사에 떠넘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29일 대우건설이 언론에 전달한 체코 원전 시공계약 관련 입장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 측은 “한수원이 지난 7일 변경된 계약조건을 구두로 전달한 뒤 약 3주 만인 29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측은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약조건 변경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협의 없이 3주 내 수용을 요구하는 것은 민간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수원은 이날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양측은 약 15개월 동안 최고경영자 면담 2회, 실무회의 78회, 이견조정위원회 11회 등을 진행했으나 공사비와 계약방식, 업무 범위, 계약상 책임 등 주요 조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사 물량 증가와 설계변경에 따른 비용 및 책임을 누가 부담하느냐다. 한수원은 공사비 총액을 미리 정하는 총액확정계약 방식이 국내 원전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에서도 적용된 일반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입찰 당시 시공사가 해당 방식을 제안했고, 이후 물량 증가 등을 반영해 계약금액을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우건설 측은 체코 원전에 적용되는 APR1000 노형이 세계 최초로 건설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우건설 측은 “국내외 경험과 설계 자료가 축적된 APR1400과 달리 체코 사업은 신규 노형인 APR1000을 적용하고 유럽의 규제와 인허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설계에 따른 공사 물량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10월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설계를 직접 수행하지 않는 시공사에 물량 증가 위험을 일괄적으로 부담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공사비 산정 과정에서도 양측의 주장은 엇갈렸다. 한수원은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과다 산정된 단가와 간접비, 중복 계상된 비용 등의 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사업비 범위 내에서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EPC 주계약자로서 필요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우건설 측은 “한수원이 입찰 당시보다 증가한 물량을 계약에 반영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공사비 증액은 인정하지 않고 단가 인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측은 “최종입찰금액을 반영하지 않고 주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업무에 대한 증액도 실제 견적금액의 40%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최초 견적 당시 한수원이 위험예비비를 자체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시공사 견적에서는 제외하도록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최초 입찰금액에 모든 위험이 반영됐다는 한수원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설계 오류와 추가 공사에 따른 책임 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우건설 측은 “한수원이 수행한 설계에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시공사가 이를 발견하지 못하면 책임을 부담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설계변경으로 재시공이 발생하거나 발주사의 부지 제공 지연으로 공사가 늦어지는 경우에도 비용 보상이 제한되는 조건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측은 “설계 책임이 없는 시공단에 설계 검토 및 적정성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고, 계약상 업무 범위가 불명확한 사항과 미식별 업무까지 시공단의 업무로 간주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수원은 “주계약상 의무 가운데 시공사가 수행해야 하는 업무와 책임을 시공계약에 반영하려 했을 뿐, 부당하게 위험을 전가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시공계약 협상 종료 시점의 적절성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 차이가 뚜렷하다. 한수원은 체코 발주사와 전체 사업 일정을 고려해 협상 종료 시점을 정했으며, 추가 협상이 오히려 공정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 발주사는 당초 9월 말까지 시공계약을 마무리하도록 요구했으며, 한수원은 한국과 체코 정부가 참여하는 이행점검협의체를 통해 10월 말까지 협상 체결 또는 종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측은 “10월 초 변경된 계약조건을 제시한 뒤 같은 달 말까지 수용을 요구한 것은 검토 기간이 지나치게 짧았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측은 “유럽의 해외 대형 원전 건설사업은 기술적 복잡성과 품질관리, 규제 검증 등으로 설계와 시공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계약금액과 계약조건 전반에 걸친 한수원의 제안을 단 3주 만에 검토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8년간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 검증을 진행했던 시공 주간사를 변경할 경우 사업 전체에 심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수원은 대규모 인프라·플랜트 사업에서 계약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종료되는 것은 일반적인 상업적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우건설 측은 이미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핵심 시공사와의 협상이 결렬되는 것은 프로젝트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한수원은 기존 시공사와의 협상 종료에 따라 국가계약법에 따른 경쟁입찰 방식으로 신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후속 시공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자격요건을 갖춘 모든 업체에 입찰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신규 시공사 선정을 내년 7월까지 완료하고 설계·인허가 업무를 병행해 전체 사업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대우건설 측은 “원가 상승과 국제적 요구조건 강화, 현지 사업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하면 신규 시공사의 견적금액이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내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시공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경쟁입찰을 통한 공사비 감액과 계약조건 개선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적 분쟁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수원은 기존 공동협력협약 종료 절차를 별도로 진행하고 비용 정산과 설계 성과물 인계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소송이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이 제기될 경우 사내외 법률 전문가와 협력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측 역시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은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건설하는 대형 수출 프로젝트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체코 발주사와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27조원 수준이다. 이번 협상 결렬은 시공 분야에 관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체결된 한국전력기술의 종합설계용역 계약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 공급계약 등은 별도로 유지된다. 체코 원전 사업은 한국 원전 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사업인 만큼 이번 갈등이 단순한 시공계약 문제를 넘어 해외 원전 수출사업의 위험 분담과 계약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5년…“정비구역 지정 5년→2년 단축, 이제는 실행 속도 높일 때”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도입 5년을 맞아 정비사업의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정비구역 지정에 걸리는 기간을 기존 5년에서 2년 안팎으로 단축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사업비 증가와 주민 갈등 등 현장의 걸림돌을 해소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는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2026 신속통합기획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신속통합기획의 미래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전문가와 관계기관 간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와 신속통합기획과, 주거정비과 관계자를 비롯해 자치구 공무원, 신속통합기획 자문위원, 민간 전문가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신속통합기획을 시작한 지 5년이 됐다“며 "그동안 서울시는 규제를 풀고 절차를 줄이면서 정비사업의 속도를 계속 높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5년간 걸리던 구역 지정은 이제 2년 안팎으로 빨라졌다"며 “이 모든 성과는 현장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해법을 찾아준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향후 정책의 핵심 과제로 사업 추진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이라며 “서울시는 연말까지 3만호 착공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비사업의 걸림돌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더 빠른 주택 공급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도 현장 중심의 정책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정비사업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결국 현장에 있다"며 “사업 과정에서 무엇이 어려웠고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서울시가 먼저 묻고 귀 기울여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나온 의견을 꼼꼼히 살펴 기획 지원과 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며 “자치구와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정비사업이 막힘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신속통합기획 추진에 기여한 유공자 10명에 대한 서울시장 표창도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임희지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거정비사업의 체계적 추진과 신속통합기획의 활용'을 주제로 서울시 정비사업의 구조적 변화와 향후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임 연구위원은 서울시에서 추진되는 정비사업이 약 1000곳에 이르고 사업 유형도 13개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개별 사업구역 중심의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전체의 주택 공급과 생활환경을 고려한 종합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모아타운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사업 간 연계와 기반시설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을 둘러싼 경제적 여건도 주요 문제로 지목됐다. 임 연구위원은 건설 단가 상승으로 정비사업비가 증가하고 사업 수지가 악화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공사비 부담과 사업성 문제가 정비사업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비사업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거나 인접 구역별로 개별 추진될 경우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의 효율적인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 관련 공간정보와 추진 현황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자치구별 정비사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연구위원은 일본 도쿄의 주거지 정비 관리 사례를 소개하며, “정비사업을 단순히 노후 주택을 교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주택 수급과 도시공간 구조를 함께 관리하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면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의사결정도 빨라질 수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정비사업의 속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송정미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장이 '신속통합기획 도입 5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제도 운영 경험과 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서울시가 2021년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은 정비사업 초기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전문가, 주민이 함께 계획을 수립해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다. 기존에는 도시계획과 건축, 교통, 환경 등 분야별 협의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계획 변경과 심의 지연이 반복됐지만, 신속통합기획에서는 초기 단계부터 관련 주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송 과장은 신속통합기획의 핵심 가치로 주민 참여와 공공성·사업성의 균형을 제시했다. 특히 개별 단지의 개발 이익뿐 아니라 주변 지역과 연결되는 도로와 공원, 보행 공간, 생활 기반시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일대의 통합 정비 사례도 소개됐다. 해당 지역은 과거 개별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주민과 서울시, 자치구, 전문가가 함께 통합적인 정비 방향을 논의했다. 발표 영상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10차례의 원팀 회의와 4차례의 자문회의, 9차례의 주민 소통이 이뤄졌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진입도로와 출입구를 개선하고, 산지와 인접한 공간은 녹지로 확보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단순히 아파트를 높고 많이 짓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마을의 특성과 자연환경을 고려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민과 행정기관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김석 서울시 주거정비정책팀장은 '서울 정비사업의 정책 변화'를 주제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내용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도입 이후 정비사업의 초기 계획 수립 기간을 단축하는 데 집중해 왔으며, 최근에는 사업성 개선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후속 단계의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성이 부족해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대한 지원과 복잡한 행정절차의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한 사전 검토와 전문가 지원도 강조됐다. 서울시는 공사비 검증과 분쟁 조정, 사업 단계별 사전 준비 등을 통해 불필요한 사업 지연을 줄이고 정비사업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신속통합기획의 성과뿐 아니라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함께 제시됐다.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단축되더라도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주 및 철거 등 후속 절차에서 사업이 지연될 경우 주택 공급 확대 효과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속도전의 성패는 행정절차 단축을 넘어 공사비 부담과 주민 갈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소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와 토론에서 제기된 의견을 검토해 신속통합기획 운영과 정비사업 지원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용산공원과 주변 오염 인정” 기후부, 정화조치는 지자체 몫?...책임돌리기 논란

서울 용산공원과 주변 지역의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으로 확인된 오염에도 정밀조사와 정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존 조사에서 오염이 확인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조사·정화 명령은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염 사실은 확인됐지만 후속 조치의 책임과 권한이 여러 기관에 나뉘어 있어 환경관리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공원 및 주변부지 환경안전 충분한가?' 정책세미나에서는 용산공원과 유엔사 부지, 녹사평역 일대의 토양·지하수 오염 실태와 정부의 정화 책임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대한환경공학회와 한국환경법학회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환경공학·환경법 전문가와 시민단체,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승우 국립군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용산공원 개발에 앞서 유엔사 부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오염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유엔사 부지는 세 번의 조사와 세 번의 정화를 거쳤는데도 2023년 착공 이후 네 번째 오염이 발견됐다"며 “1만5000평 정도의 작은 부지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용산공원은 엄청난 면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산공원은 아직 정화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야 깨끗하게 바뀔지 저도 모르고 어느 누구도 모른다"며 “제대로 된 조사를 해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유엔사 부지에서 오염이 반복적으로 발견된 원인으로 부족한 조사 밀도와 비용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토양조사 비용의 단가가 너무 낮다"며 “이미 오염이 발견된 곳이기 때문에 아주 정밀한 조사를 해야 하는데 법에 의한 최소한의 조사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 1만5000평 규모의 유엔사 부지에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 조사한 지점이 3~5곳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최초 조사에서는 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정밀조사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 유류 오염물질과 비소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세 개나 다섯 개 지점을 조사해서는 당연히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기존 조사 방식으로는 오염 범위와 실태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염 신고와 정밀조사 절차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정 교수는 2023년 11월 유엔사 부지에서 토양오염 신고가 이뤄진 다음 날 정밀조사 보고서가 제출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양오염이 신고됐으면 관할 관청에 신고하고 정밀조사 명령을 받아 조사를 해야 한다"며 사업자가 조사 범위와 오염 면적을 자의적으로 설정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 오염도 주요 쟁점으로 제시됐다. 정 교수는 “녹사평역 주변에는 아직도 기준치를 1400배 초과하는 벤젠이 존재한다"며 “벤젠은 1급 발암물질인데 지금까지 크게 문제 되지 않은 이유는 이 지역에서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하수를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오염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사람이 지하수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영향은 있다. 오염 가스가 올라오기 때문"이라며 “휘발성 물질이 실내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하수에 포함된 휘발성 유해물질이 토양의 빈 공간을 따라 이동한 뒤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증기침해'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정 교수는 유엔사 부지 환경영향평가에서도 녹사평역 주변 오염 지하수가 사업부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후환경영향조사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검출된 사실을 언급하며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 여부를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염물질의 이동 경로가 행정구역이나 사업부지 경계와 일치하지 않는 만큼 용산공원 내부뿐 아니라 인근 주거지역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2021년 환경부가 실시한 위해성평가 결과도 언급했다. 당시 평가에서 용산공원이 주거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처럼 오염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조사·정화 책임이 명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다. 이날 토론에서 장윤영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장은 “반환된 용산공원 부지에서 오염이 확인됐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정밀조사와 정화 명령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유진 기후에너지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2009년 이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반환 예정 미군기지에 대해 국방부 요청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반환 전 오염조사 경위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조사는 미군 측과의 반환 협의 과정에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조사·정화 명령과는 별개의 절차라는 입장이다. 조 과장은 “국방부 또는 국토부가 토양환경보전법상 정화책임자가 될 수 있다"며 “용산구청에서 조사와 정화 명령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국토부에서 확정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계획에 따라 관련 법령상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이 정부가 기존 조사에서 확인된 오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조 과장은 “저희가 인정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SOFA 규정에 따라 반환 전에 조사한 결과 오염된 것이 맞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기후부가 직접 조사·정화 명령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법적 권한의 한계를 강조했다. 조 과장은 “조사와 정화 명령은 지자체 고유 사무"라며 “저희가 정화책임자도 아닌 상황에서 토양환경보전법상 조사를 근거로 직접 나서는 것은 법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절차를 거쳐 조사하고 정화할 것인지는 국방부 또는 국토부가 용산구청과 협의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 과정에서 제도적인 문제나 허점이 있다면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기후부는 반환 전 조사에서 오염이 확인됐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정화 명령과 후속 조치는 국토부·국방부 및 관할 지자체의 권한과 책임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 셈이다. 현행법상 기관별 역할이 구분돼 있다는 설명이지만, 이미 오염이 확인된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후속 조치를 총괄하거나 관계기관의 정화 이행을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이날 답변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용산공원처럼 오염 범위가 넓고 주변 주거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대규모 반환부지에서는 개별 기관의 법적 소관만으로 충분한 환경관리가 가능한지 의문이 남는다. 정 교수의 발제에서도 기존 조사 방식의 한계와 추가 오염 발견 사례가 반복적으로 제시됐지만, 기후부는 관계기관별 법적 권한과 현행 제도 운영에 대한 설명에 무게를 뒀다. 이날 논의는 용산공원 개발 여부를 넘어 이미 확인된 오염에 대해 누가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정밀조사와 정화에 나설 것인지라는 문제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이 선제적인 조사와 주변 주거지역까지 포함한 통합적 환경관리를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현행법상 권한과 절차를 강조하면서, 관계기관 간 책임 분담이 실제 정화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과제로 남게 됐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드론이 찾고 AI가 분석…동원산업, 신형 선망선 ‘다누리호’ 출항식

동원산업이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연 '다누리'호 출항식에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다누리호는 육상에서 선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췄고 선원 거주 공간도 넓혔다. 동원산업은 29일 오후 부산 다대항에서 2000톤급 신형 선망선 '다누리(DANURI)'호 출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다누리호에는 어군 탐지용 AI 연계 드론 2대가 탑재됐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가 출항식에 참석했다. 간주태 부산항만공사 부사장과 문해남 원양산업협회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출항을 앞둔 선원과 가족을 포함한 참석자 200여 명은 안전 조업과 만선을 빌었다. 다누리호 건조에는 500억원 이상이 들어갔다. 어군을 찾는 단계부터 잡은 참치를 보관하는 단계까지 조업 전 과정에 첨단 기술이 쓰였다. 김민성 선장 등 선원 30여 명이 탄 다누리호는 앞으로 1년가량 남태평양에서 참치를 잡는다. 배 이름에는 '온 바다를 누리라'는 뜻을 담았다. 한국 최초 달 궤도선(KPLO,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의 공식 애칭과도 같은 이름이다. 드론은 배가 움직이는 중에도 자동으로 뜨고 내린다. 비행 속도는 최고 시속 120km다. 탐지 반경을 넓히기 위해 2대가 동시에 운용된다. 관제실 AI는 드론이 찍은 바다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3D 소나와 레이더 같은 최신 어탐 장비가 여기에 더해져 어군 위치를 파악한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췄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원양어선에 이 시스템이 들어간 건 다누리호가 처음이다. 기관실과 브릿지(통합상황실) 같은 주요 시설의 상태는 육상에서도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급랭설비는 최신형으로 들였다. 통조림용 참치와 함께 횟감용 고부가가치 참치인 '슈퍼튜나(Super Tuna)'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한 번 나가면 1년 가까이 배 위에서 생활하는 원양어선원의 사정을 반영해 거주 공간도 손봤다. 종전 선박과 비교해 선실은 더 높아졌고 침대 규격도 커졌다. 동원산업이 최근 10여 년간 선단 현대화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00억원이다. 최신형 선망선 보유 규모는 다누리호와 현재 건조 중인 2000톤급 1척을 포함해 8척이다.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의 현장 적용도 이어간다. 원양어업을 기술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동원산업의 구상이다.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는 “다누리호는 최신 어획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선망선으로, 남태평양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 산업인 원양어업에 첨단기술을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최대 수산기업으로서 선원 인권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누리호는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건조된 첫 선망선이다. '원양어선 안전펀드'는 원양어업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9년 도입한 사업이다. 동원산업은 2024년 5월30일 국내 조선소 한국메이드와 2000톤급 선망선 2척을 새로 짓는 계약을 맺었다.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이고, 동원산업은 당시 2척을 2026년과 2027년에 차례로 첫 출항시키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롯데마트, 하반기 할인행사 ‘메가통큰’ 시작…최대 60% 할인

롯데마트가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2주간 하반기 할인행사 '메가통큰'을 진행한다. '메가통큰'은 롯데마트의 상징인 '통큰' 브랜드에 압도적 규모를 뜻하는 '메가(Mega)'를 결합한 행사로, 올해 상반기 처음 선보였다. 상반기 '메가통큰' 매출은 전년보다 22% 증가했으며, 올해 1월부터 진행한 '통큰데이'도 1~10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6% 늘며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롯데마트는 이 흐름을 이어 장기화된 고물가에 대응하고자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최대 60%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1주차인 29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앞세운다. '1등급 한우 전 품목(100g/냉장)'은 행사카드(롯데·삼성·비씨·KB국민·신한·NH농협) 결제 시 50% 할인한다. 스테이크·구이류를 비롯해 국거리·불고기용은 물론 대형마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늑간살·꽃갈비살·안창살·토시살·제비추리 등 한우 특수부위 5종도 행사카드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완도 한판 전복(10마리/국산)'은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정 수량으로 정상가보다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산지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마련한 상품으로, 수산대전 20% 할인에 행사카드 추가 50% 할인이 더해진다. 제철 신선식품의 경우 '부사·시나노 골드·감홍·팬시 엔비' 햇사과 4종은 행사카드로 할인한다. 행사카드로 '햇 부사사과(4~6입/봉)'는 5000원, 황금빛 '실속 시나노 골드 사과(1.5kg/봉)'는 3000원 할인해 각각 6990원에 판매하고, 프리미엄 품종 '실속감홍사과(4~8입/봉)'와 '팬시 엔비사과(1.5kg/봉)'는 행사카드 할인 3000원을 적용해 각각 8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조기 수확한 '제주 올레길 감귤(5kg/박스)'은 30일 하루동안만 9990원에 한정 판매한다. 올해 수확한 '첫수확 찰진8곡(2.7kg/국산)'을 비롯 '첫수확 햇찹쌀(2.5kg/국산)'과 '첫수확 햇현미(2.5kg/국산)'는 2개 구매 시 50% 할인해 개당 9990원에 판매한다. 외식 물가 부담을 덜어줄 즉석조리식품의 경우 '큰 초밥(20입)', '연어새우 초밥(20입)' 등 초밥 베스트 5종은 엘포인트 회원 대상 30% 할인한다. 캠핑·나들이 수요를 겨냥한 '갱엿 꾸덕 닭강정'과 '큰 치킨(1팩/국내산)'은 9990원에 선보인다. 지난 상반기 '메가통큰'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가정간편식(HMR)은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냉동 밀키트 및 냉동면 전 품목은 행사카드로 2개 이상 구매 시 반값에 판매하며, 냉동 피자·만두·돈까스 등 인기 냉동식품은 '1+1' 혜택을 적용한다. 일자별 특가 행사도 연다. 29일~11월 1일 '번들 스낵', 29일~30일 '행복상생란', 11월 1일 '봉지라면'을 대상으로 할인 및 '2+1'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그린·블랙루비·더블블랙·블랙 라벨이 무작위로 구성된 '조니워커 랜덤박스(700ml)'는 4만 7800원에 한정 판매한다. 이와 함께 '포레스텔라 굿즈 및 와인잔 증정 패키지', '스타벅스 원두 맥스 미니컵 굿즈 패키지', 국가유산청 협업 '롯데 빼빼로 궁궐단청 에디션'도 준비했다. 11월 5일부터 시작하는 2주차에는 행사카드 결제 시 '끝장돼지 삼겹살/목심'을 50% 할인해 올해 최저가에 선보인다. '반값 광어회'는 1만원대에 판매하고,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굴은 파트너사와 사전 기획해 확보한 물량으로 '봉지굴 전 품목'을 50% 할인한다. 박상욱 롯데마트·슈퍼 전략마케팅부문장은 “장기화된 고물가로 커진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통합 소싱 역량을 총동원해 대규모 물량과 가격 혜택을 준비했다"며 “신선식품부터 생필품, 단독상품까지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마련한 혜택을 많은 고객이 가득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단독] 원전 지연 문제 삼나…체코 산업장관 방한 협의 중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연내 방한이 논의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가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서 시공사 선정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체코 측이 사업 일정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통상부는 하블리첵 장관이 이르면 다음 달 한국을 찾는 방안을 놓고 체코 산업통상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체코 정부와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한국 방문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체코 당국에서 아직 방문 날짜와 일정을 확정해 주지 않아 협의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블리첵 장관의 방한이 성사되면 두코바니 원전 사업 이행 상황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블리첵 장관은 올해 들어 세 차례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이행점검회의를 진행했다. 1·2차 회의 때는 김 장관이 직접 체코를 방문했으며 지난 20일 열린 3차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양국 산업부는 당시 4차 회의를 올해 안에 한국에서 개최하고 양국 원전 기업 간 행사도 병행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 20일 3차 회의 당시 시공 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될 가능성을 체코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체코 당국이 시공사 선정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하블리첵 장관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시공사 재선정에 따른 사업 지연 가능성과 향후 방안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2024년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해 6월 총사업비 약 26조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고 설계·조달·시공(EPC)과 핵연료 공급 등을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러나 시공 부문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주기기 제작·공급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예정대로 맡지만, 대우건설이 시공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컨소시엄은 공사 계약 협상 종료를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시공사 재입찰을 거쳐 내년 7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경우 한수원 입장에서는 기존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공사비 등 사업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지만, 시공사 선정과 서류 제출 등 일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만큼 일정 관리 부담이 불가피하다. 한수원은 이번 협상 결렬의 책임이 시공사 측에 있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사업개발계획서에서 물량·단가 최적화를 통한 합리적인 시공비 산정과 이견 발생 시 제3기관을 활용한 객관적 검토 및 재조정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외부 검증을 통해 제기한 시공비 산정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협상 종료에 유감을 표하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입장문을 통해 “원청사가 원만한 협상에 재차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일 한수원이 변경해 제시한 하도급 계약조건을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컨소시엄은 “원청사에서 제시한 변경 조건을 상세히 검토할 수 있도록 정식 공문을 통해 연말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원청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H수협은행, 해양특화 상품 혜택↑…해양 보전 인식 제고

SH수협은행이 리뉴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해양특화 상품을 선보였다. 해양환경 보존·어촌청년 지원을 강화하고, 범국민 해양보전 인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29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sh해양플라스틱Zero!예·적금'은 해양환경 퀴즈를 모두 맞추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제공한다. 해양플라스틱 감축 서약을 작성하고, 수협카드 결제대금을 비롯한 자동이체 출금실적을 충족하면 예금 최대 0.45%, 적금 0.6%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예금 연 3.91%, 적금 4.25%으로, 영업점과 모바일뱅킹 앱(파트너뱅크) 및 웹뱅킹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sh어촌청년을 응원海적금'은 어업인·귀업인·어업종사자와 수산계 고등학교·대학원 재학생 뿐 아니라 대학원생으로 가입 대상이 넓어졌다. 기본금리 4.0%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6.5%로 높아진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본인 명의 수협은행 입출금통장 월평균 잔액 30만원 이상 발생 월수가 적금 계약 기간의 절반 이상이어야 하고, 마케팅 안내 수단에 전체동의해야 한다. 적금 자동이체 실적도 충족해야 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매월 1만~80만원 납입이 가능하다. 가입 대상자 증빙에 필요한 지정 서류를 지참하고 영업점에 방문하면 가입할 수 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이번 상품 개발을 통해 해양환경 보존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높이고 어촌청년에게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해양특화 금융 상품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지스타’ 출격하는 크래프톤·웹젠…기대작 ‘장전 완료’

다음 달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6'을 앞두고 크래프톤과 웹젠이 기대작을 앞세워 출격 채비를 마쳤다. 양사는 신작 게임을 중심으로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출시를 앞둔 작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올해 지스타에서 각 사가 어떤 신작과 콘텐츠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 올해 콘셉트 '크래프톤 나우'…PUBG IP에 신작 4종도 출격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지스타 BTC관 가장 안쪽 자리인 A03 구역에서 총 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늘날 크래프톤을 있게 만든 PUBG 지식재산권(IP)과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신작 4종을 소개할 예정으로, 회사가 정한 부스 콘셉트는 '크래프톤 나우(KRAFTON NOW)'이다. 크래프톤이 출품하는 신작 4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내년 출시 예정인 '타래: 언바운드'(개발사 바운더리)다. 해당 작품은 불교의 육도윤회(六道輪廻)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는 동양 역사 속 실존 직업을 재해석한 6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윤회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존재 '아가사'를 저지하는 여정에 나선다. 앞서 크래프톤은 독일 게임스컴에서 사무라이, 착호갑사, 풍수사 등 3개 클래스를 선보였는데, 이번에 '투귀' 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지 트위스터'(개발사 피콜로 스튜디오)는 팀워크를 중심에 둔 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로, 두 명의 이용자가 힘을 합쳐 다양한 장애물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 작품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엄마의 흔적을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용자는 신비한 팔찌 '에이지 트위스터'를 활용해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노년기를 오가며 각 연령대의 고유한 능력을 조합하게 된다. 그밖에 오는 12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왈츠앤잼'(개발사 플라이웨이게임즈)과 지난 5월 글로벌 출시돼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템빨용사'(개발사 5민랩)도 지스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내년 출시 예정인 웹젠 '디겜폭', 지스타서 체험판 공개 웹젠은 BTC관 출입구 가까운 쪽에 100부스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LAST STAGE'(개발사 웹젠크레빅스)를 출품한다. 해당 작품은 네이버웹툰의 인기 IP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디겜폭)를 기반으로 개발한 지휘 전략 RPG다. 게임은 원작에서 일부 확장된 세계관을 다루며, 에피소드 및 캐릭터 간의 관계 등 새로운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탐사-방어전-영지 경영'으로 이어지는 원작의 줄거리는 파티 조합과 전술 운영 중심의 게임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탱커, 딜러 등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배치 전략을 비롯해 캐릭터를 직접 지휘할 수 있는 요소는 해당 작품의 재미요소다. 독특한 그래픽도 눈길을 끈다. 해당 작품은 2D 픽셀아트의 감성에 3D 공간감과 연출을 더해 세부 묘사와 입체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캐릭터의 동작과 표정을 한 픽셀씩 정교하게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웹젠은 이번 지스타에서 약 15분 내외 분량의 튜토리얼을 포함한 체험버전을 공개하고, 내년에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웹젠 관계자는 “'디겜폭: LAST STAGE'을 메인 작품으로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밖에 추가 라인업은 다음달 초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B금융, 배당 예측 가능성 높인다…4분기 NIM 반등 총력 [컨콜]

KB금융지주가 주주환원 규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4분기 순이자마진(NIM) 반등을 추진한다. 연초 실적 가이던스에 주주환원 규모를 구체적으로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와 핵심예금 회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KB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가이던스에 주주환원 규모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3분기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237원(25.5%) 늘었다. 올해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연말 결산배당에서 현금배당 1800억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나성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당장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와의 신뢰가 쌓이면 주주환원 규모를 사전에 약속하고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CFO는 “연초 가이던스를 제시할 때 이익뿐 아니라 주주환원 규모까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안내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0%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은 연말 CET-1 비율을 바탕으로 내년 1차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 CFO는 주주환원을 지속하려면 “중장기 ROE 13%에 근접한 성과가 나와야 하고 어떠한 변동성에도 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분기 그룹 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각각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나 CFO는 “시장 경쟁에 따른 기업대출 금리 및 대출 수익률 하락의 영향이 있었고 과거 패턴과 달리 자금 회전 주기가 굉장히 빨라졌다"며 “개인예금보다는 법인예금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비용이 상승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4분기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 CFO는 “4분기부터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출 수익률은 이미 3분기부터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원 KB국민은행 CFO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수익률 개선 효과를 약 10bp, 조달금리 상승 영향은 8bp 안팎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업대출 스프레드 축소와 핵심예금 감소가 NIM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핵심예금 회복에도 주력한다. 서 CFO는 “추가로 이탈한 개인자금의 재유치 방안을 마련하고 많은 개인고객 기반을 활용해 핵심예금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자산·부채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조정하면서 조달 구조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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