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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손털기” vs “철새” vs “강남 도련님”…‘부산북갑’ 민심 가르는 꼬리표

“하정우는 늦게 왔잖아예. 손이 저렸다는 건 아무리 봐도 핑계라예." “한동훈이는 강남만 살다가 한두 달 빠짝 한다고 북구를 살릴 수 있겠습니까." “박민식이는 그냥 보수라는 이름만 달고 있는 거죠." 6·3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국민의힘 박민식·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맞붙는다. 이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민주당 소속 전재수 전 의원이 3선을 연임한 곳이기도 하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구인 만큼, 민주당은 하 후보를 내세워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국민의힘은 틈을 타 탈환을 벼르고 있다. 다만 세 후보 모두 '첫인상'을 둘러싼 논란 한가운데 있는 모양새다. 하 후보는 '손 털기', 박 후보는 '철새', 한 후보는 '강남 도련님'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15일 구포시장에서 만난 '손털기 논란'의 당사자인 야채가게 상인은 “사과도 받았고, 우리 자녀들도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나도 손이 더러워서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닙니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반면 덕천역 인근에서 만난 주부 정모(57) 씨는 냉정했다. 그는 “나도 손털기 당했다 생각하면 기분 나빴을 것 같다. 손이 저렸다는 건 아무리 봐도 핑계"라면서도 “원래 전재수가 잘하긴 했어서 민주당을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손털기' 때문에 고민된다"고 했다. '손털기'와 '오빠 호칭' 논란이 10대 유권자에게도 퍼졌다. 만덕동에 사는 최모(19) 군은 “원래 한동훈만 알았는데, 하정우는 '오빠오빠' 하는 거 때문에 알게 됐다. 그거랑 손털기도 봤다"고 했다. “내 주위 친구들도 '영포티' 아니냐고 하더라"며 누굴 찍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지만, “일단 하정우는 안 뽑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를 향해서는 '강남 이미지'에 대한 비판이 가장 거셌다. 주민 강치욱(51) 씨는 “강남에서만 살다가 한두 달 빠짝 한다고 북구를 살릴 수 있겠냐"며 “단골 식당 사장도, 자주 가는 가게 사장도 한동훈 매출 효과 얘기는 하더라. 하지만 그건 인지도와 인기 차이지, 북구에 진정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정모 씨도 “강남 깍쟁이로 살아온 사람인데 아무 연고도 없이 내려와 시도하는 도전정신은 인정한다"면서도 “북구에 장기적으로 있으려 할지는 모르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구포시장 상인회 회장을 세 차례 지낸 설무호(65) 씨는 “한동훈 팬클럽이 버스로 스물 몇 대씩 와서 이집저집 들러 팔아주니 얼마나 기분 좋은교"라며 대놓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구포시장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북갑에 22년을 산다는 기사 김 씨도 “뭐랄까, 사람이 좀 더 깨끗해 보인다. 윤석열 편 안 들고 계엄 반대한 건 잘했죠"라고 말했다. 박민식 후보에게 가장 많이 쏟아진 말은 단연 '철새'였다. 덕천역 일대에서 만난 이광대(54) 씨는 “박민식은 철새의 표본"이라며 “철새는 진짜 싫어해서 절대 안 뽑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북구갑에서만 22년 거주한 택시기사 김 씨도 “박민식 그 사람이야말로 철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모 씨도 “'박민식이는 이미 한번 떠난 철새 아니냐"고 힘주어 말했다. 구포시장 인근에서 만난 주민들은 박 후보에게 시큰둥했다. 최모(66) 씨는 “한동훈이는 다른 데 있다가 내려온 건데, 박민식이는 그거는 아니지 않습니꺼"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모(66) 씨는 “북구는 북구 사람 찍어줘야지. 북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64) 씨는 “원래는 박민식을 좋아했지만, 명절 같은 때 가끔씩 와서 인사도 제대로 안 하니 철새라는 말이 생긴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동윤 인턴기자

오세훈 “부동산 지옥 심판” vs 정원오 “주택공급 가속”…부동산 ‘사활’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15일 마감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가 사실상 '부동산 전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 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를 앞세워 서울 부동산 민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양 후보는 상대 진영의 과거 정책과 시정 철학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충돌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 후보는 이날까지 이어진 토론회와 공개 일정에서 '공급 확대를 위한 속도전'을 핵심 부동산 메시지로 내세웠다. 그는 “부동산 경기가 꺾일 때 공급까지 급감하면서 지금과 같은 시장 불안이 누적됐다"며 “현재 서울 부동산 문제의 핵심은 공급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공공성과 사업성을 비교할 단계가 아니라 사업성을 높여 공급을 늘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특히 정비사업 지연의 원인으로 복잡한 행정 절차와 인허가 과정, 조합 내 갈등 등을 지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장 직속 '공무원 매니저'를 사업 현장별로 투입해 사업 단계마다 발생하는 행정 문제와 민원, 인허가 협의를 조기에 조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현재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평균 12~20년이 걸리는데, 공공이 행정 지원에 적극 개입하면 10년 안팎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속도를 높여 실질적인 공급 물량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후보는 “투기 목적이 명확한 경우와 실거주 목적의 장기보유 1주택자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며 “투기 목적이 확실하지 않다면 폭넓게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실수요자와 장기보유자의 부담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시민 입장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서울 집값 상승과 전세 매물 감소, 월세 부담 확대 등으로 중산층과 1주택자 사이에서 불안 심리가 커지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계열 후보임에도 재건축·재개발 사업성 강화와 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 '규제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도·실수요층 표심을 흡수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잠실 MICE 개발 현장과 송파·강남·서초 재건축 사업지를 잇달아 방문하며 서울 부동산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오 후보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 사업 현장에서 “서울 시민 삶을 바꾸는 핵심은 결국 주택 공급과 도시 경쟁력 회복"이라며 대규모 개발 사업과 재건축 활성화를 자신의 핵심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정 후보를 향해 “그동안 재건축·재개발에 가장 적대적이었던 민주당 출신 시장이 이제 와 공급 확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과연 시민들이 그 말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기간 단축과의 사투를 벌여왔다"며 자신이 추진한 신속통합기획과 정비사업 규제 완화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특히 “과거에는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조합 설립까지 수년씩 지연되며 전체 사업 기간이 20년 가까이 걸렸다"며 “서울시는 각종 심의 절차를 줄이고 행정 협의를 병렬화하면서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시절 해제됐던 재개발·재건축 구역과 관련해서도 “결국 지금의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선거를 “박원순 시즌2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오 후보는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트리플 강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정부 책임론을 집중 부각했다. 그는 “전세는 씨가 마르고 월세는 폭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매가격까지 다시 오르고 있다"며 “월세 상승·전세 매물 잠김·매매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비정상적 시장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과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등을 겨냥해 “매물을 시장 밖으로 잠그는 정책이 반복되면서 실제 거래 가능한 주택이 줄어들고 있다"며 “결국 실수요자와 청년층, 무주택자 부담만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남권 현장 방문 과정에서는 공시가격 급등 문제도 언급했다. 오 후보는 “송파구 공시지가는 평균 25% 이상 올랐고 일부 단지는 30~40%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며 “고령층과 장기보유자들이 세금 부담과 전월세 시장 불안 속에서 큰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일부 고령층 세 부담만 한시적으로 덜어주는 식의 미봉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분명한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부동산 정책을 넘어 상대 후보의 시정 철학과 과거 이력까지 끌어들이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전날 주진우 의원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 폭행 사건 피해자 녹취를 공개했고, 같은 날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도 오 후보가 관련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조작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거짓 흑색선전"이라고 반발하면서도 “지난 일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사과드린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오 후보 시정을 '인테리어 행정'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정 후보 측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싱크홀 사고, 침수 대응, 한강버스 논란 등을 거론하며 “서울에 필요한 것은 도시를 꾸미는 인테리어 업자가 아니라 시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KBS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43%, 오 후보가 32%를 기록하며 정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반면 CBS 여론조사에서는 양측 격차가 5.1%포인트까지 좁혀지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특히 강남3구에서는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이며 부동산 민심 향방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르포] “한동훈·하정우 오면 고맙지예”…구포시장 흔든 ‘팬덤’ 경제

“주말 매출의 40%는 지지자들이 한다." 15일 오전 11시 부산 북구 구포시장 중앙골목. 족발·돼지국밥·반찬집 간판이 빼곡한 아케이드 지붕 아래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걷고 있었다. 골목 안쪽에는 '맛있는 전통 식혜 3500원', '찹쌀꽈배기 1개 1500원'. 골목 안쪽 손글씨 안내판 옆에서 검정 앞치마를 두른 '못난이 꽈배기' 사장 조주현(56) 씨는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어서 원래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7일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다녀간 영상 한 편이 쇼츠에 올라간 뒤 가게가 달라졌다. 그는 “영상 보고 왔다는 분들도 꽤 생겼다"며 “서울 대구 대전에서 많이 온다"고 했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구포시장이 때아닌 선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박민식 국민의힘 후보·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3자 구도로 맞붙으면서 후보들이 민심 잡기에 앞다퉈 이곳을 찾고 있고, 팬덤을 등에 업은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들면서다. 구포시장 상인회장은 “매출이 30% 늘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몇 천은 더 벌었다"고 했다. 그는 “지지자들뿐 아니라 관광 목적으로 오는 분들도 많다. 부산에서도 구포에 한 번도 안 와봤던 분들이 와보고, 좋다며 재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 달 선거가 끝나도 특수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재방문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고, 상인들도 매출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 골목 안쪽 '로타리 즉석오뎅' 사장도 “저번 주에 한 후보가 드시고 가셨어요"라며 반색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64) 씨는 “원래 한동훈 팬이 아니었다고 했다. "근데 하는 거 보니까 달라. 한동훈이 오고 나서 사람이 엄청 왔어. 자꾸 오니까 고맙잖아. 매출이 엄청 올라. 구포시장을 살리고 있어.“ 그는 "일주일에 네 번은 오나봐. 아침저녁으로 매일 오는 건 한동훈밖에 없어. 박민식은 한 번 오고 안 왔어“라고 말했다. 전 상임회장이자 구포시장에서 통닭가게와 부동산을 운영하는 설무호(65) 씨는 “계속 돌아다님서 이 집 저 집 팔아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교"라며 “지지자들이 시장에 투어를 함서 물건 팔아주고 가뿌는 게 아니라 방을 얻어가 숙소랑 식당도 팔아주니까, 한동훈 당선되믄 구포가 뜨는 거 아이가 하는 얘기가 상인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했다. 좌판마다 슬리퍼와 샌들이 수북이 쌓인 시장 초입 신발 골목. '다모아 신발나라'를 운영하는 신은숙(49) 씨는 “하정우 후보가 와서 신발을 사 갔다"며 “2만3000원짜리 신발을 2만원에 팔았다. 이 근방에 구덕고 동문이 있으니까 그나마 자주 온다"고 했다. 다만 “그 뒤로 더 많이 팔리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한동훈 지지자들이 와서 신발 하나씩 사가면서 '한 후보 잘 부탁한다'고 하고 간다. 박민식은 안 온다"며 “크진 않아도 매출에 도움 되는 건 한동훈"이라고 했다. 구포시장에서 '미화당이불'을 운영하는 부산 토박이 박호철(47) 씨는 47년째 이불 장사를 해온 집안의 2세다. 그는 “하정우 후보가 이불이 없다 하셔서 혼자 봄가을 이불 한 번 사가시고, 사모님이랑 와서 여름이불도 한 번 사가셨다"라고 말했다. 봄가을 이불 13만5000원, 여름 이불 7만5000원어치였다. 박씨는 하 후보 지지자들도 가게를 찾긴 하지만 “표시가 잘 안 난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지지자들은 티를 내잖아요. 그래도 하 후보 지지자들도 사가긴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을 벗어나 주변 상권도 온기가 돌기는 마찬가지였다. 구포시장 정문에서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면 나오는 편의점 점주 남모(60) 씨는 “난리가 났었다. 지난 주말 기준으로 평소보다 60~70만원 매출이 더 나왔다"고 했다. 시장 정문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의 카페 관계자도 “손님들이 와서 '한동훈 보러 왔다'고 하고, 시장 안쪽 상인들은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경찰 인력 배치도 달라졌다. 부산 북부경찰서 구포지구대 소속 전모(30대) 씨는 “한 후보가 구포시장에 오면 인파가 많이 몰려 기동대를 동원하기도 했고, 주말에는 따로 보행자 인도·교통 정리 인력을 배치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박서현 인턴기자

경복대, AI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술석사 내년 신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는 AI와 XR, 디지털 헬스케어를 융합한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기술석사과정을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경복대학교는 현재 'AI기반XR시뮬레이션콘텐츠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7학년도부터는 'AI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새롭게 개설한다. 두 과정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과 보건의료 산업의 현장 수요에 대응하는 고등직업교육 모델이다. AI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술석사과정은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가 융합해 운영하는 과정으로, 총 20명 정원으로 인가를 받았다. 이 과정은 보건의료 분야 전문지식과 AI 기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필요한 실무형 융합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 내용은 의료 데이터 이해를 비롯해 △AI 기반 진단 지원 △디지털 헬스 서비스 기획 △보건의료 현장 문제 해결 △환자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 설계 등을 포함한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보건의료와 AI를 동시에 이해하는 전문 인재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기술석사과정 지원 자격은 관련 전공 학사학위 소지자 또는 관련 산업체 2년 이상 경력자 등으로, 총 4학기 과정을 이수하고 산업체 프로젝트 수행 또는 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전문기술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경복대는 전문기술석사과정을 통해 AI 기반 실감 콘텐츠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고숙련 전문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경복대는 이를 위해 단기직무과정, 전문학사,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석사과정으로 이어지는 단계형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학습자는 입문 단계부터 고급 실무 단계까지 연속 성장할 수 있으며, 기존 분절적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전공 역량과 현장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특히 최신 실감기술 장비와 콘텐츠 제작 환경, 실습센터, 산업체 연계 과제를 활용해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학습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경복대는 보건의료계열에서 이미 높은 교육 성과를 입증했다.올해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으며,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치위생학과는 국가고시 합격률 100%를 기록했다. 간호대학 역시 국가고시 합격률 98.94%를 보이며 우수한 교육 품질을 입증했다. 물리치료학과도 올해 3월 수도권 최초 전문대학 4년제 물리치료사 양성 학과로 지정돼 2027학년도부터 4년제 물리치료학과를 운영한다. 반려동물보건과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획득하며 전문직 교육 분야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경복대학교 간호학과는 1994년 10월 교육부 인가를 받아 2011년 4년제 간호학과로 승격됐다. 특히 2019년 보건복지부 간호대학 실습교육지원사업에 선정돼 개소한 서울산학협력거점 실습지원센터(SERIN)는 외상 및 응급간호, 감염간호 등 전문 간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실습 환경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복대 임상병리학과는 2019-2025년 7년 연속 국가고시 합격률 100%를 기록하며 우수한 교육 성과와 실무 중심 교육 역량을 입증했다. 신설되는 AI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술석사과정에선 임상검사 데이터, 분자진단, 진단지원 기술과 AI 기반 데이터 활용 교육을 연계한다. 성기혁 경복대 크리에이티브융합대학원장은 15일 “AI, XR,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이자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영역"이라며 “경복대는 실무 중심 교육과 산학협력 기반 교육체계를 바탕으로 학생이 산업 현장에서 인정받는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기술석사과정은 학생 개인 성장뿐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과 국가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교육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군포시-김포시-양평군-포천시-하남시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생성형AI를 활용한 행정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AI 업무지원 플랫폼인 '군포AI주무관'을 전격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이번에 도입된 군포AI주무관은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 등 다양한 생성형AI 모델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맞춤형 업무지원 플랫폼이다. 군포시는 직원이 방대한 자료 요약, 문서 초안 작성 및 검토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이번 플랫폼을 마련했다. 공공부문에서 AI 활용이 강조됨에 따라, 군포시는 직원이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덜고 처리시간을 단축해 행정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사용자 필요와 업무 특성에 따라 최적의 AI 모델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어 전반적인 업무 효율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용을 확대해 비용 대비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군포AI주무관 플랫폼을 미리 접해본 한 직원은 “여러 AI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접속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목적에 맞는 AI를 바로 쓸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자료 요약이나 문서 작성에 드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앞으로 시민을 위한 기획이나 현장소통 등 본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혜정 스마트정보과 팀장은 15일 “직원이 실무에서 AI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도 시민에게 더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중동 지역 분쟁과 국제 정세 불안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이 경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중동 진출 또는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육성자금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김포시 관내 사업자등록과 공장등록을 마친 중소기업 가운데 중동 진출기업 또는 작년 이후 중동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이다. 김포시는 업체당 최대 5억원 이내 운전자금에 대해 대출금리의 최대 3.0%까지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1년부터 3년까지 가능하며, 상환 방식은 협약 은행과 협의를 통해 정할 수 있다. 긴급 경영자금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오는 20일부터 NH농협은행 김포시지부에 들러 상담 후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긴급 경영자금은 기존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달리 융자금이 있는 경우에도 기존 대출과 합산해 5억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아울러 상환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 기준을 완화해 중동 위기로 피해 기업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포시 기업지원과장은 15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수출-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기업들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긴급 경영자금 지원이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중동 정세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기업 외에도 원자재 수급 불안, 원자재 가격-물류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전진선 국민의힘 양평군수 후보가 15일 과천 한국마사회에 들러 용문산 군 사격장 부지에 '렛츠런파크 양평(경마테마공원)'을 유치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한국마사회 회장에게 공식 전달했다. 제안서를 통해 전진선 후보는 40년 이상 소음과 먼지, 안전 우려 등으로 양평군민 고통이 이어져 온 용문산 군 사격장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사격장 폐쇄 이후 해당 부지를 친환경 경마테마공원으로 전환해 주민 피해를 해소하는 동시에 양평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진선 후보는 “용문산 군 사격장은 오랜 기간 주민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한 대표적인 갈등 시설"이라며 “이제는 총성과 먼지의 공간을 가족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생태-레저 공간으로 바꿔 양평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마테마공원 유치 시 건설-투자 파급효과는 약 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광-레저-서비스 등 연관 산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천 경마장 이전과 용문산 군 사격장 폐쇄를 연계하면 국토부-국방부-한국마사회-양평군이 함께 참여하는 복합 국책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파했다. 이번 정책 제안서에는 △용문산 군 사격장 폐쇄 이후 경마테마공원 조성 협력 △친환경-가족친화형 레저공간 조성 방안 △지역 상권-농특산물과 연계한 상생 모델 구축 △실무 협의 채널 마련 등이 담겼다. 특히 사격장 부지가 국방부 소유 국공유지여서 사업 추진 현실성이 높고,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 등 친환경 대책을 전제로 주민 수용성과 환경 안정성까지 함께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전진선 후보는 “양평은 KTX, 경의중앙선,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연계할 경우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며, 말 산업과 관광-휴양 기능이 결합된 수도권 동부 대표 레저 허브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한국마사회 회장은 “경마가 사행이 아니라 관광-레저로 자리 잡고, 주민 호응도가 높다면 경마장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선 후보는 “양평은 수도권과 가깝고 자연환경이 뛰어나 레저-관광산업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한국마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주민 피해를 보상하고 양평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말(馬) 문화-레저 관광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 제안을 시작으로 국방부, 국토부, 한국마사회와 협의를 구체화해 용문산 군 사격장 문제 해결과 미래형 관광-레저 기반 조성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경기도 주관 '2026년 지방세 체납 정리 시-군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종합평가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방세 체납액 정리 실적, 징수 활동, 특수시책 추진, 체납 관리 성과 등을 심사해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선정에 따라 포천시는 기관표창과 함께 시상금 21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체납액 최소화를 위해 포천시는 체납 유형별 맞춤형 징수 활동을 추진해 왔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현장 중심 징수활동과 체납처분을 강화하고,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상담과 분할납부를 병행하는 등 실효성 있는 체납 정리 체계를 운영했다. 경기도 주관 기획징수 분야 압류-징수 실적과 도세 체납 정리 실적, 가택 및 사업장 수색, 고액 체납자 부동산-차량 공매 등 체납 징수 활동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상-하반기 특별 징수대책 평가에서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종합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으며 포천시는 체납 관리 역량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포천시는 앞으로도 체납자별 맞춤형 징수활동과 현장 중심 실태조사를 지속 추진하고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강력한 행정제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 감축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 실현을 위해 관내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 259곳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지도-점검에 들어갔다. 이는 외식 산업 확대와 인구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사업장이 자발적인 감량 노력에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점검 대상은 영업장 면적 200㎡ 이상 음식점과 평균 급식 인원 100인 이상 집단급식소 등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 배출사업장이다. 하남시는 점검반을 편성해 사업장별 순차 현장점검을 진행하며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실태 전반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있다. 주요 점검 내용은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 억제 및 처리계획 이행 여부 △음식물류 폐기물 적정 처리 및 재활용 여부 △폐기물 관리대장 작성 및 보관 상태 등이다. 하남시는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경미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를 통해 즉시 개선을 유도하고,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 방안도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반면 중대한 법령 위반 사항이나 반복 위반 행위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태현 자원순환과장은 15일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는 도시 전체 생활폐기물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사업주도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통해 생활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함께해 달라"고 권했다. 한편 하남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홍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시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행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홍천군수 선거 ‘박승영 단일화’ vs ‘신영재 재선론’…양강구도 본격화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수 선거가 민주진보 단일화와 현직 재선론이 맞붙는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승영 후보와 진보당 강석헌 후보는 15일 박승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책협약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진영 승리를 위한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양 후보는 공동 협약문을 통해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적극 연대하고 협력하겠다"며 “홍천군에서 지방자치와 연합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지역소멸 극복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홍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농촌기본소득 도입과 통합돌봄센터 확충, 재생에너지 공영화, 청년 안전망 구축, 읍면별 균형발전계획 수립 등 9개 정책 의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정책으로는 농촌기본소득 즉각 도입과 홍천군 자체 농산물 유통망 구축이 제시됐다. 또 주민 동의 없는 난개발 사업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뜻을 모았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지역 종교계 지지 선언도 공개했다. 홍천 지역 목회자 3인은 박승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30년 가까운 행정 경험과 주민 중심 행정 철학,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 홍천 발전에 필요하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박승영 후보는 “오직 주민만 바라보며 화합과 도약의 홍천을 만들겠다"며 “민주진보진영 연대의 힘으로 새로운 홍천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신영재 후보는 현장 중심 행보와 안정적인 군정 운영 성과를 앞세우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 후보는 16일 오후 홍천읍 홍천로 로하스빌딩 7층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 확산과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신 후보는 “멈추지 않았던 4년의 변화와 더 큰 홍천의 미래를 군민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홍천 발전을 멈춤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 측은 이번 개소식을 통해 지난 4년간의 군정 성과와 향후 발전 전략을 설명하며 현직 군수로서의 안정감과 연속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전문의 칼럼] 월경 불순·비정상 자궁출혈, 놓치기 쉬운 여성건강 적신호

“원래 생리가 불규칙한 편이에요." 산부인과 외래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실제로 월경 불순과 비정상 자궁출혈은 여성에게 매우 흔한 증상이다. 또한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진단되는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 문제는 너무 흔하다 보니 많은 여성이 이를 '컨디션 난조' 정도로 가볍게 넘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정상인 것은 아니다. 월경 주기와 출혈 양상은 여성 건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활력 징후'와 같다. 이 변화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미래의 가임력과 장기적인 자궁 건강이 좌우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흔히 월경 주기를 21∼35일로 알고 있지만, 국제부인산과연맹(FIGO)이 2018년 발표한 새 정의에 따르면 정상 범위는 24∼38일이다. 이는 수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로, 현재 국내 임상에서도 두 기준이 병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반복성이다. 어느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주기가 24일 미만으로 짧아지거나 38일을 넘기는 일이 반복된다면 비정상으로 간주한다. 출혈 기간은 8일 이내여야 하며, 양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26∼41세 여성이라면 가장 짧은 주기와 가장 긴 주기의 차이가 7일 이내일 때 규칙적이라고 본다. 만약 주기 사이 예기치 못한 출혈이 있거나, 8일을 초과하는 다량 출혈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불규칙한 주기와 비정상 출혈의 배경에는 흔히 '무배란'이 자리 잡고 있다. 정상적인 배란이 일어나면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어 자궁내막을 안정시키고 주기적으로 탈락시킨다. 그러나 배란이 되지 않으면 에스트로겐만 내막에 지속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내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면서 출혈 패턴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이런 무배란 상태의 대표적 질환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다. 최신 국제 가이드라인(Monash·ESHRE·ASRM 공동)에 따르면 배란 기능 장애, 안드로겐 과다 징후, 다낭성 난소 모양(혹은 항뮬러관호르몬 상승) 중 두 가지 이상 해당할 때 진단한다. 이는 단순히 월경의 문제를 넘어 인슐린 저항성, 2형 당뇨,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전신 내분비 질환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 흔히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비만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여성에서는 '날씬한 다낭성 난소증후군(Lean PCOS)' 비중이 서구보다 월등히 높다. 방치하면 인슐린 저항성이나 지방간 등 대사 이상을 놓칠 수 있다. 체중과 관계없이 생리 주기가 자주 불규칙하거나 배란 이상이 의심된다면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문제는 이런 무배란 상태가 길어질 때다. 자궁내막이 계속 두꺼워지는 '자궁내막증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세포의 변형(비정형) 유무에 따라 예후가 극명히 갈린다. 비정형이 없는 경우 암 발생률은 5% 미만으로 낮지만, 비정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최대 29%가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똑같이 생리 양이 많거나 주기가 불규칙하더라도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의 경로는 완전히 달라진다. 연령대에 따라 주의해야 할 기준도 다르다. 청소년기에는 초경 후 1년까지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지만, 1년이 지났음에도 90일 이상 월경이 없거나, 3년이 지난 뒤에도 주기가 21일 미만 혹은 35일을 벗어난다면 진료를 권장한다. 가임기 여성은 앞서 언급한 24∼38일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나이에 따라 기준이 엄격해진다. 35세 미만은 1년간, 35세 이상은 6개월간 자연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 평가를 시작해야 하지만, 희발월경·무월경,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자궁내막증, 자궁·난관 질환 병력이 있다면 기간과 상관없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생리불순 자체가 난임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완경(폐경) 전후기에는 주기 변동은 자연스럽지만, 완경 이후 단 한 방울의 출혈이라도 발생했다면 결코 정상이 아니다. 이는 자궁내막암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검사가 필수다. 월경 불순과 비정상 출혈은 너무 흔해서 오히려 그 위험성이 가려지곤 한다. 그러나 이는 내 몸이 보내는 가장 정직한 건강 보고서다. 자신의 주기를 스마트폰 앱이나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고, 정상 범위를 벗어난 변화가 반복된다면 주저 없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반복되는 이상 신호가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여성 건강과 미래의 가임력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글=김우오 생명의정원 여성의원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산병원, 2026 산모교실 무료 참가자 모집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2026 고려대 안산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산모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달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6차례 진행되며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차수별 선착순 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분기별 체크리스트(5월 22일, 산부인과 백승훈 교수) 모유수유(6월 5일, 소아청소년과 조혜진 교수) 출산 전후 마음 돌보기(19일, 정신건강의학과 이종하 교수) 임신과 영양(26일,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 분만진행 및 플로랄 힐링(7월 3일, 산부인과 김해중 명예교수, 소인혜 소이에집 플로리스트) 임신 중 합병증(10일, 산부인과 김호연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 031-412-5917)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힘 윤용근 “금강벨트 통합 개발”…공주·부여·청양 공동 성장 구상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국민의힘 공주·부여·청양 보선 후보인 윤용근 후보가 15일 금강권 통합 관광개발과 농지연금형 임대제도 도입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 방향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주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주·부여·청양은 단순히 행정구역으로 나뉜 지역이 아니라 하나의 백제문화권"이라며 “함께 살아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금강벨트 통합 관광경제 허브' 조성 구상을 내놨다. 윤 후보는 “금강은 세종·공주·부여·논산·익산·군산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생활·문화권"이라며 “행정구역 때문에 통합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국가 차원의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주와 부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객을 수용할 숙박·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세종과 공주 KTX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농촌 고령화 대책으로는 '농지임대 기본연금 특별법' 제정 방안도 밝혔다. 윤 후보는 “고령 농민들이 소유권은 유지한 채 농지를 장기 임대하고, 임대료를 연금처럼 매달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지가 단순 자산이 아니라 노후 소득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업 유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온라인 기반 1인 창조기업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해 온라인 장비와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방위산업 육성 구상도 밝혔다. 그는 “계룡대와 국방과학연구원(ADD) 등 충청권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방산 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산업 기반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공주·부여·청양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생활밀착형 정치를 하겠다"며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교보생명, 1분기 순이익 3301억…보험·투자 동반성장

교보생명이 보험 상품경쟁력 강화와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힘입어 수익성을 제고했다. 올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보험손익(1848억원)이 13.3% 향상됐다고 15일 밝혔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고, 고령자 및 유병자 맞춤형 건강보험과 암·간병보험을 비롯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출시한 결과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6조6869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7% 늘어났다. 신계약 CSM이 4159억원에 달했고, 변액보험 주가 상승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투자손익은 2594억원으로 7.1% 상승했다. 교보생명은 △금리 변동성에 대응한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자산의 선제적 편입 △주식 및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결 기준 순이익은 4587억원(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으로 60.7% 확대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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