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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팸텍, ‘반도체 웨이퍼 샘플 전처리 시스템’ 美 특허 등록…㊤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팸텍이 8일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현재 팸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87% 오른 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팸텍은 이날 자동화된 반도체 웨이퍼 샘플 전처리 시스템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허 명칭은 '자동화된 반도체 웨이퍼 시편 전처리 시스템'으로, 미국 출원번호는 US18/138,616이다. 해당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 동일 명칭으로 특허가 등록된 바 있다. 이번 특허 기술은 웨이퍼 다이싱부터 폴리싱까지의 시편 제작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특히 결함 좌표 기반 자동 시편 제작 기능을 통해 작업 편차를 줄이고, 공정 효율과 분석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방식에서 발생하던 품질 일관성과 처리 속도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LG-벤츠 동맹 더 단단해진다···LG엔솔 2조원대 배터리 공급 ‘잭팟’

“LG 같은 글로벌 챔피언들과 협력을 강화해 고객에게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려 합니다." 한국을 찾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지난달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행사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LG그룹 경영진들과 만나 양사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LG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의 동맹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벤츠 프리미엄 자동차에 LG가 만든 전장·부품 등이 들어가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2조원대 '수주 잭팟'을 소식을 전했다. LG엔솔은 벤츠와 2조6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회사 매출(25조6196억원) 대비 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 지역은 북미와 유럽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1일부터 2035년 6월30일까지다. 계약 금액 및 기간 등 조건은 추후 양측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LG엔솔은 벤츠와 협의에 따라 이외 추가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제공하는 이차전지가 벤츠의 중저가형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츠는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40종 이상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전동화 전략을 지난 9월 발표했다. 프리미엄급부터 엔트리급 모델까지 다양한 차급에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겠다는 선언이다. 양사는 최근 2년간 4차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으며 '전기차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미 및 기타지역 내 총 50.5GWh, 올해 9월에는 미국과 유럽 지역 내 각각 75GWh, 32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체결했다.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3건 모두 고성능 전기차에 들어갈 최고급 이차전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날 공시한 2조원대 '잭팟' 수주가 중소형 모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LG엔솔은 하이엔드 고성능 모델에 원통형 46시리즈, 표준형과 중저가형 모델에 고전압 중니켈(Mid-Ni) 파우치형 배터리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 방한 당시 '여의도 회동' 이후 한달여만에 대규모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당시 “LG와 함께 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한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LG그룹과 벤츠의 협업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6년형 메르세데스-벤츠 GLC EV(전기차)에 40인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GLC EV는 내년 상반기 북미·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LG디스플레이가 벤츠에 공급하는 제품은 '옥사이드 박막 트랜지스터'(TFT) 기반 액정표시장치(LCD) 40인치 디스플레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옥사이드 TFT는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고해상도, 대형화, 저전력 소비 등을 충족하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다. 벤츠 차량에 해당 제품이 적용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사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4년부터 벤츠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자의 눈] 개미 1500만명 시대, 증권사 규제·처벌은 구시대

주문이 먹지 않고, 잔고가 갑자기 수천만원씩 튀어 오르고, 전혀 모르는 사람의 체결 내역이 내 휴대폰에 뜨는 일. 증권사 전산사고 얘기다. 이제는 놀라울 것도 없다. 개인투자자 1500만명 시대라고 하지만, 이 거대한 투자 기반을 받쳐줄 '인프라와 규율'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달에만 벌써 두 건의 사고가 연달아 터졌다. 지난 2일 메리츠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타인의 미국 주식 체결 알림이 사용자들에게 그대로 전송됐다. 실명부터 종목, 수량, 매수가, 체결 시각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 회사는 '단순 오발송'이라고 설명했지만, 알림을 받은 투자자들에게는 '내 정보도 누군가에게 넘어갔을지 모른다'는 근본적 불신만 남겼다. 이어 4일에는 한화투자증권 퇴직연금 계좌에서 잔고와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려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최대 수천만원 단위로 잔고가 늘어났고, 회사는 과대 계산된 이자를 수정하면서 “실제 손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손실 발생 여부가 아니라,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 자체다. 증권사 전산사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집계된 증권사 전산장애는 497건. 사실상 '월 10건' 꼴이다. 증권사들이 자체 산정한 피해액은 267억여원에 달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65억5472만원), 키움증권(60억8105만원), 미래에셋증권(41억672만원) 등 대형사에 피해가 집중됐다. 장애 원인을 뜯어보면 문제는 더 구조적이다. 프로그램 오류가 194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진짜 리스크는 시스템·설비 장애였다. 건수는 128건이었지만 피해액은 무려 145억4640만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드웨어·인프라 차원의 문제가 한번 터지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가 드러난다. 이처럼 사고는 누적되는데 정작 감독당국의 제재는 미미하다. 최근 5년간 금융감독원이 내린 제재는 7건. 대부분 '주의' 또는 '견책' 수준이었다. 과태료 총액도 5억원 남짓으로 수백억원대 피해 규모와 괴리가 크다. 심지어 제재까지 걸리는 시간도 지나치게 길다. 미래에셋증권 전산사고에 대한 과태료 처분은 확정까지 5년 가까이 걸렸다. 모바일 거래는 초 단위로 움직이는데, 감독의 시계는 여전히 연 단위로 돌아간다. 보상 체계도 허점투성이다. 시스템이 멈춘 순간에는 로그인 기록조차 남지 않아 피해를 입증하기 어렵다. 잔고·체결 정보 오류는 더 복잡하다.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고, 보상 기준도 모호하다. '전산 장애 가이드라인'만으로는 1500만 투자자를 지키기 어려운 이유다. 투자자 기반이 커진 만큼 시스템과 규제도 그 규모에 맞게 확장돼야 한다. 문제를 설명하는 데서 끝낼 것이 아니라, 사고를 막는 구조와 책임 체계부터 다시 짜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사건 처리'가 아니라 '시스템 개혁'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서울과 부산, 초미세먼지 오염 원인 다르다…맞춤형 대응 전략 필요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해도 대한민국 두 거대도시인 서울과 부산이 겨울이면 초미세먼지(PM2.5) 오염으로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 두 도시는 지리적 특성과 배출원에 따라 오염의 특성과 발생 메커니즘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차량 통행 밀집 지역의 근거리 오염과 심야 폐목재 소각으로 인한 유기 에어로졸 독성이, 부산은 해륙풍 순환에 의한 오염원 재순환과 선박 배출의 영향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 차량 배출의 국지적 '핫스팟' 서울의 PM2.5 오염 특성은 차량 통행과 폐기물 소각 등 도심 활동에 깊이 연관돼 있고, 오염 물질의 양(농도)뿐만 아니라 질(독성)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미시간대 공중보건대학원 환경보건과학과 이상진 박사 등은 서울지역 차량의 오염 배출을 고해상도로 분석한 논문을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국제 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도심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은 차량이 배출하는 PM2.5이지만, 일반적인 국가 배출량 목록(CAPSS)의 경우 공간적 해상도가 낮아 복잡한 도시 환경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 팀은 교통 특정 대기 분산 모델(모델 명칭 RLINE)을 이용해 서울의 차량 배출을 고해상도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 1만2192개 도로 구간에서 평균적으로 연간 ㎞당 53.0±63.2 kg의 PM2.5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는 연간 ㎞당 최대 789kg까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 근처에서 차량 배출은 대기 중 PM2.5 농도에 ㎥당 0.7~4.6㎍(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까지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니터링된 평균 농도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치이고, 도로변 관측 지점에서는 최대 70%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 유형별로는 트럭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 전체 차량 통행량의 9.5%만을 차지했음에도 높은 배출 계수로 인해 전체 차량 PM2.5 배출량의 48.2%를 차지했다. 배출량은 평일 아침(07:00–09:00)과 저녁(17:00–18:00) 러시아워에 절정에 달하는 일일 패턴을 보였다. 또,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 전체 배출량의 76.1%가 발생했다. 이는 속도가 낮고 냉간 시동 배출량(cold-start emissions)이 높은 탓으로 분석됐다. 냉간 시동 배출량은 엔진이 예열되기 전에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하며, 추운 계절에는 배출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야간 폐목재 소각으로 인한 에어로졸 독성 문제 국립목포대 환경공학과 배민석 교수 등은 최근 2020년과 2022년 서울 광화문광장의 초미세먼지 특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 논문을 '아시아 대기환경 저널(Asian Journal of Atmospheric Environment)'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2022년의 평균 PM2.5 농도는 2020년(20.66㎍/㎥) 대비 약 42% 감소한 12.04㎍/㎥로 측정돼 전반적인 입자 질량은 개선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단위 질량당 입자의 독성을 나타내는 산화 잠재력(DTTm)은 통계적으로 변화가 없어 입자의 본질적인 독성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독성의 지속은 유기 에어로졸 성분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바이오매스(생물유기체) 연소의 강력한 추적자인 레보글루코산(LEVO) 농도는 약 37% 증가했는데, 이는 특히 야간 시간대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2년 야간에 레보글루코산 대 일차 유기탄소(LEVO/POC) 비율에서 폐목재 연소와 같은 바이오매스 연소의 기여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연간 가연성 폐목재 발생량이 2022년에 27만톤 이상으로 급증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단순히 PM2.5 질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야간 바이오매스 소각과 같은 특정 배출원에 대한 개입(단속)이 도시의 건강 관련 에어로졸 독성을 낮추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해륙풍 재순환과 선박 배출의 복합적 영향 부산의 초미세먼지 오염은 해안 도시의 특성상 국지적인 기상 순환인 해륙풍에 의해 오염 물질이 재순환되면서 농도가 증폭되는 경향을 보인다. 해륙풍은 육지와 바다의 온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밤에는 육풍(land breeze)이 불고, 낮에는 해풍(sea breeze)이 부는 일일 순환 패턴을 보인다. 부산대 환경연구소 이순환 교수팀은 최근 해륙풍 순환이 부산지역 PM2.5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논문을 '환경오염'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부산 지역에서 2016~2024년 재순환 지수(Recirculation Index, RI)를 분석한 결과, 4월에 가장 높은 평균값(0.29)을 보였다. 이는 4월에 해륙풍 순환과 관련된 오염원 재순환 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시사한다. RI는 공기 덩어리가 순환할 잠재력을 말하는데, 이 값이 높을 때 PM 2.5​를 포함한 오염 물질이 재순환돼 농도가 증폭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륙풍 순환에 의해 야간에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동했던 오염 물질이 주간에는 해풍을 타고 다시 내륙으로 유입돼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2019년 4월의 고농도 사례(35㎍/㎥를 초과한 4월 7일과 21일)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부산의 고농도 오염이 주로 국지적인 순환에 의해 발생했다. 당시 서울의 농도가 상당히 낮았던 것(16과 24㎍/㎥))으로 보아 국외 장거리 수송보다는 국지적 요인이 우세함을 확인했다. 또, 대기 경계층 높이와 오염 지속성 고농도 사례일 중 4월 7일과 21일은 경계층 발달 정도에 따라 오염 물질의 거동이 달랐다. 4월 7일과 같이 경계층이 깊게 발달하면 수직 혼합이 강화돼 오염 물질이 상층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4월 21일처럼 경계층이 얕을 경우 오염 물질이 지표 부근에 갇히면서 고농도 상태가 장시간 지속됐다. 해륙풍 순환은 선박 배출 오염의 영향을 증폭시키는 주요 요인이었다. 수치 모델링 결과, 선박 배출은 부산의 PM2.5에 평균 0.2%에서 최대 14%까지 기여했다. 특히 재순환 현상이 활발한 날에는 선박 배출의 영향이 더욱 커져, PM2.5 기여율이 비(非)재순환일에 비해 평균 1.4%포인트 증가했고, 선박에서 주로 배출되는 황산염(SO42−)의 기여율은 3.6%p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해풍이 해상에 머물던 오염 물질을 내륙으로 이동시키면서 선박 배출의 영향이 증대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도시별 맞춤형 오염 저감 전략의 필요성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서울과 부산이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각기 다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축해야 함을 보여준다. 부산의 경우, 해륙풍 재순환 잠재력이 높은 기간(특히 4월)에 항만 지역의 선박 배출을 집중적으로 규제하는 전략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차량 통행이 밀집된 구간에 대한 고해상도 관리와 더불어, 야간 시간대에 발생하는 폐목재 소각 등 바이오매스 연소원을 통제해 시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에어로졸 독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저도 명함 못 내밀듯”…李대통령, 정원오 성동구청장 ‘칭찬’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향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며 직접 격려의 뜻을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서울시장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 구청장을 향한 공개적인 언급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성동구가 주민 대상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0%를 넘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동구 주민들 가운데 '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92.9%였다. 이 대통령은 글에서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 ▷ [에너지경제 단독인터뷰] 정원오 “차기 서울시장은 행정가가…오세훈, 너무 한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 구청장에 대한 사실상의 지원 메시지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얘기한 것일 뿐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조사는 성동구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21∼24일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결과에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의 지역·성별·연령별 가중치가 반영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때 아닌 ‘리더십 시험대’ 오른 박형준 시장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의 리더십이 갑자기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일 부산 강서구의 한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혐의로 A 교사가 입건됐다. 이 사건은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 유치원의 이사장이 전성하 부산시 미래전략보좌관이기 때문이다. 전 보좌관은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시장이 직접 기용한 인재 중 한명이다. 전 보좌관은 “사립 유치원은 설립자가 원장을 겸하는 경우가 많지만 A 유치원은 대표와 원장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며 “저는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이번 일을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 그는 “수사 결과에 따라 대표로서 책임 소지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덧붙였다. 그는 사실상 법적 책임은 없지만 내년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점점 정쟁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4일 여권은 공세를 펼쳤다. 부산 강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용 구의원은 “부산시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사퇴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에 유치원 아동학대 근절 강화 관련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힘을 보탰다. 시당은 5일 “공적인 책임감을 가져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핵심 참모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언론의 비판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이렇듯 이번 사안 자체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정쟁거리로 계속 끌고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지선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 내부에선 전 보좌관의 사퇴 가능성도 열어두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면엔 정무라인들의 원팀의 부재도 한몫한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정무라인 사이엔 예전부터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이 지속돼 왔다. 이번에도 알력 다툼의 연속선상에서 정무라인의 무능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게 아니냐는 얘기가 무성하다. 정치권에선 전 보좌관이 직접적인 책임의 소지가 있는 게 아닌데도 정쟁으로 이끌려가는 모습을 두고 방관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박형준 시장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박 시장의 인사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젊은 정치인들이 정쟁에 휘말려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과거 박 시장은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그는 과거 보궐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당내 경쟁자인 이언주 후보의 공격을 받았다. 골자는 박 시장의 최측근 인사인 정현곤 청년과 미래 이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과거 전력을 들이대며 캠프 내 인사 구성에 문제를 삼은 것이다. 이 탓에 당시 캠프 내부에선 박 시장의 당선을 위해선 정 이사장을 내쳐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정 이사장을 품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토론이 끝난 뒤 새벽까지 그 사람과 가족이 겪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저도 그가 저 몰래 한 일이 괘씸해 10년 가까이 연락을 두절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는 죄값을 치루었고 이후 열심히 살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곱절로 더 열심히 살아 전국적인 청년 아카데미 운동을 일으키고 청년의 날 제정을 주도한 사람을 과거의 일로 낙인찍고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 박 시장만의 '인간미'가 부각돼 지지층들의 표심을 자극했는데, 이 또한 '당선'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 많다. 박 시장이 여권의 정치 공세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전성하 보좌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부산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젊은 정치인들의 입지가 굉장히 좁은 탓에 세대교체를 위한 '차기 정치판 지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LGD,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 車 사이버 보안 인증 획득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사이버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에 대해 글로벌 안전과학 검증기업 UL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 표준(ISO/SAE 21434)'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 표준 인증은 자동차의 개발·생산·공급·폐기 등 전 생애주기에 대해 사이버 공격 위험을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갖췄는지를 검증하는 제도다. LG디스플레이는 완성차 및 모빌리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 디스플레이 개발 단계에서 해킹이 어렵도록 설계하고, 생산 단계에서 회로에 보안 강화 장치를 마련하여 인증 받았다. 이번 인증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기술 경쟁력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사용자 안전을 위한 사이버 보안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자동차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안 인증을 의무화하고, 부품 업계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핵심 부품이라는 점에서 보안 인증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사이버 보안 인증을 충족하는 차량용 OLED 신제품 개발 및 생산 체계를 선제적으로 활용하여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며 글로벌 제품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권극상 LG디스플레이 Auto사업그룹장은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내 선두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BBQ, 유럽 시장 확대 나선다…현지 기업과 ‘유럽 헤드쿼터’ 설립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글로벌 외식전문업체 BLT F&B 그룹과 스페인에 합작 형태의 '유럽 헤드쿼터(Headquarter)'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BLT F&B 그룹은 스페인과 중남미 등 스페인 언어권을 중심으로 금융, 외식에 중심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 미주에서도 Domino's Pizza, Applebee's, IHOP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 지역에 BBQ 매장을 오픈하며 BBQ의 중남미 시장 확대를 돕기도 했다. 유럽은 글로벌 미식 산업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 관광 시장으로, 소비자 구매력과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유럽이 '글로벌 브랜드 인증 무대'라 불릴 만큼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BBQ 측은 “미국이 프랜차이즈 역사의 출발점이라면, 유럽은 문화·품질·브랜드 스토리까지 검증받아야 하는 세계화의 최종 관문"이라며 “유럽 시장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K-푸드' 세계화 완성을 위해 반드시 검증받아야 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BBQ는 이번 헤드쿼터 설립을 통해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원·부재료 생산기지, 물류창고 등 유럽 통합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BBQ의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으로, 향후 MF(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플래그십 매장 운영·제품 현지화의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BQ는 스페인, 영국,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고 순차적으로 주변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유럽은 K-푸드 세계화를 완성하는 전략적 관문이자 BBQ 글로벌 확장의 구심점"이라며 “현지 맞춤형 메뉴와 선진화된 통합물류망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서 K-치킨의 프리미엄 가치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특징주] 현대약품 ‘2연상’ 가나...남성형 탈모 신약 임상 호재에 강세

현대약품 주가가 8일 장 초반 강세다. 현대약품이 국내에 유통하는 남성형 탈모 신약이 3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진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5분 기준 현대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8%(1510원) 오른 6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에도 현대약품 주가는 하루 상승 제한폭(29.91%)까지 오른 뒤 마감했다. 코스모파마슈티컬스의 남성형 탈모 치료 신약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이 두 건의 임상 3상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발 성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몰렸다. 현대약품은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파마슈티컬스 제품 일부를 국내 유통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에스티팜, 증권사 목표가 상향에 7%대 급등

에스티팜이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에스티팜은 전 거래일 대비 8100원(6.86%) 오른 12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상승은 증권가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스티팜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RNA(리보핵산) 치료제 상업화가 본격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핵심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에스티팜 고객사들의 미 FDA(식품의약국) 승인 제품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일부 파이프라인은 추가 적응증 확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대규모 추가 수주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특히 킬로미크론혈증(FCS) 치료제와 유전성 혈관부종(HAE) 치료제가 주요 성장 축으로 평가됐다. FCS 치료제는 지난해 말 FDA 승인 이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중성지방혈증 적응증은 FDA 혁신 치료제로 지정돼 추가 상업화 가능성이 커졌다. HAE 치료제 역시 유럽 승인 기대가 높아지며 출하 확대가 예상된다. 올리고핵산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구조적 성장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티팜의 FDA 승인 품목 수는 올해 5개로 늘었고, 3분기 말 기준 수주 파이프라인은 총 43건에 달한다. 수주 잔고 역시 약 2억4000만 달러로 확대된 상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에스티팜의 이익 레버리지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환율 환경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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