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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원·에코나우, 미래세대 기후행동 교육 확산 협력

한국환경보전원과 에코나우가 미래세대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생활 속 기후행동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에서 사단법인 에코나우와 '미래세대 기후행동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세대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과 에너지 문해력을 높이고 청소년들이 생활 속 기후행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기후행동 관련 교육 콘텐츠 및 정보 공유 △청소년 대상 기후행동 캠페인 운영 지원 △생활 속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홍보 △사업 추진 결과 및 우수사례 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에코나우와 함께 청소년 대상 실천 중심 환경교육을 확대하고, 생활 속 기후행동 문화가 학교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미 국가환경교육센터장은 “청소년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주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청소년들이 생활 속 기후행동을 직접 실천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교육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미래세대의 올바른 인식과 실천적 행동에서 시작된다"며 “대한민국 환경교육의 허브인 국가환경교육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환경교육과 캠페인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일날씨] 전국 곳곳 천둥·번개 동반 강한 소나기

오는 25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려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25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부, 경상권 등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 우박도 함께 올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40㎜, 대전·세종·충남 내륙·충북 5∼40㎜, 전북 5∼40㎜, 대구·경북(북부 제외) 5∼40㎜, 전남 북부 5∼30㎜, 울산·경남 내륙 5∼30㎜이다.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북부는 다음 날 새벽까지 최대 60㎜의 강우가 이어지겠다. 전국 최저기온은 15∼20℃(도), 최고기온은 21∼28도로 평년(17∼20도, 24∼2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수소 저상광역버스부터 AI 항공정비까지…K-하이 테크 모빌리티의 향연 [현장]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이 막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대한민국 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전시 관람에 앞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우리 국토교통 분야가 맞이한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비전이 선명하게 제시됐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김정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은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인공 지능(AI)·로봇·자율 주행·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 센터·신재생 에너지 수소 등 기술 흐름의 한가운데 있다"며 “레벨 3 자율 주행차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자동화 무인 로봇 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이번 대전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희망의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 부는 고속철도 기술을 발전시키고 얼마 전 초정밀 위성까지 쏘아 올리는 등 국토와 교통 분야의 첨단 기술을 연구·실증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맨 앞에서 개척하는 부처"라고 말했다. 그는 대항해시대와 산업 혁명을 언급하며 “과거에 안주하는 사람 아닌 새로운 기술과 미래를 통찰력 있게 바라보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역설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 부문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는 화면 밖 현실 세계로 나온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박 본부장은 “기존 AI가 텍스트나 코드를 다뤘다면 이제 AI는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파악해 도로를 달리고 로봇의 형태로 사람과 같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지컬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비 오는 밤의 젖은 도로나 불법 주정차 등 현실 세계의 수많은 예외 상황에 직접 부딪히며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하느냐에 달렸다"며 “전남광주특별시에서 200대의 자율 주행차를 투입하는 국토부의 선도적인 대규모 실증 지원과 매년 약 800만 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탄탄한 양산 체계가 결합한다면 '데이터 플라이 휠'을 구축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한항공의 무한 비행…정비사 조수가 된 AI와 하늘을 수놓을 무인 편대 특히 지상에서 항공기 하부를 누비며 촬영을 전담하는 검사 로버(Rover)는 대한항공의 협력사인 지상형 로봇 전문 기업 'HIM'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독자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신형 로버는 크기를 910x686x430mm(가로x세로x높이)로 재설계하며 전고를 430mm까지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HIM 관계자는 “기존 1차 시제품은 전고가 700mm를 넘어 보잉 737 등 엔진이 낮게 깔린 협동체(소형기) 하부에 투입하기 어려웠다"며 “엔진 나셀 밑 여유 공간인 500mm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전고를 430mm로 납작하게 낮춰 광동체는 물론 협동체까지 사각지대 없이 모두 검사 가능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성능과 기동성도 돋보인다. 무게 약 62kg인 이 로버는 초속 1.3m(시속 4.68km) 속도로 최대 4시간 동안 구동한다. 옴니 휠(Omni Wheel)을 장착해 지게차처럼 부드러운 제자리 회전(Zero-radius spin-turn)이 가능하며, 사람이나 지상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회피한 뒤 원래 경로로 복귀하는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됐다. 장착된 5000만 화소(50MP) 카메라는 유지 보수와 상용 업그레이드가 쉽도록 내장형 교체 구조로 설계됐다. 실전 배치 시에는 상부 검사용 드론 4대와 지상의 검사 로버 2대가 한 조(크루)를 이뤄 비행기를 동시에 군집 점검하게 된다.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정비사가 육안으로 대형 비행기를 점검하면 8~12시간이 걸리지만 이 시스템을 통하면 약 50분으로 단축된다"고 귀띔했다. 로봇이 수집한 사진을 바탕으로 AI가 1mm급 결함까지 정확히 판독해 낸다는 설명도 따랐다. 여기에 국방 분야에서 객체 탐지 기술을 쌓아온 전문 업체 '데이터 메이커'와 협력해 만든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가 한몫 한다는 전언이다. 두꺼운 정비 교범과 이전 정비 이력을 '리-아이디(Re-ID)' 기술로 연결해 경험이 부족한 신입 정비사가 결함 대처법을 물어도 마치 챗GPT처럼 최적의 매뉴얼을 즉각 쏟아낸다. 새로운 검사 시스템 도입에 발맞춰 '디지털 트윈' 기반의 정비사 훈련용 시뮬레이터도 함께 마련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태블릿 화면과 완벽하게 동일한 가상 통제 환경을 구현해 정비사들이 미리 숙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라며 “시뮬레이터 상에서 원하는 항공기 기종을 선택할 수 있고, 가상 기체 표면에 임의로 상처나 결함을 생성하거나 껐다 켤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실전 같은 대응 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무인 항공체계 코너도 붐볐다.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 임무 수행 시스템 'AI 파일럿'이 적용된 저피탐(스텔스) 무인 편대기 모형이 전시됐다.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제 엔진을 개조해 활주로 비행 시험 중이지만 향후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방산 기업 안두릴과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무인기 4대가 한 편대를 이루는 유·무인 복합 체계(MUM-T)를 2030년대 실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UAM 생태계 선점을 위한 통합 교통관리 솔루션 '어크로스(ACROSS)'의 청사진도 돋보였다. 운항사의 비행 계획부터 관제사의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이 시스템은 현재 개발이 50% 이상 진행됐다. 대한항공 측은 “내년에는 영국의 버티포트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와 협력해 두바이 공항-시내 외곽 지역을 잇는 해외 실증 비행 연계를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진출 의지를 다졌다. ◇우주 공간부터 지상 인프라까지 촘촘해진 모빌리티 핏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개발 중인 수직 이착륙 미래형 모빌리티(AAV) 콘셉트 모델이 위용을 뽐냈다. KAI가 체계 종합을, 현대차가 파워트레인을 맡는다. 흥미로운 점은 기체 곁에 놓인 '저궤도 위성' 모형이었다. KAI 관계자는 “추후 무인화된 AAV가 고도 8000피트 상공을 날 때도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6G 네트워크를 공중에서 지원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했다. 국토교통부 국토위성센터와 함께 내놓은 초고해상도 '국토 위성 2호' 모형도 주목받았다. 픽셀당 50cm(0.5m급) 크기를 식별해 지상의 차종과 주차선까지 구분이 가능한 이 정밀 위성은 KAI 주도로 지난 5월 발사됐다. 현재 초기 성능 검증 중이고 오는 9월 경 국토위성센터로 관제권이 이관되면 즉시 대국민 재난 대응·국가 시설 관리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비행 중 GPS가 단절되는 비상 상황 시 지상의 특수 차량 두 대가 양쪽에서 무선 주파수(RF) 빔을 쏴 대체 가상 항로를 만들어주는 관제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인 헬기 사전 실증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또한 김포공항 검문소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해 차량 내 30개의 위해 물품을 찾는 가상 현실(VR) 기반 검색 훈련 시스템도 시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도심 내 적층형 버티포트 환경에 맞춰 2년여의 개발 끝에 탄생한 '소형 기체 이송 로봇' 시스템을 공개하며 다가올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했다. ◇'바닥 탈출구' 뚫은 최장 수소 버스와 3MW급 '괴물 기관차'의 등장 지상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형 부스를 꾸려 로보틱스와 수소 에너지로 한계를 돌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랩 부스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과 '아틀라스' 목업, 상부에 다양한 구조물을 얹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가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스팟은 RGB와 적외선 카메라 등을 달고 이미 실제 산업 현장의 안전 인스펙션에 투입돼 활약 중인 사례를 뽐냈다. 그 옆으로는 12.5m 길이의 '저상 수소 전기 광역버스'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2027년 광역 버스 대폐차와 저상화 의무화에 발맞춰 올해 말 양산을 앞둔 이 버스는 수소를 45.6kg 충전해 910km 이상을 달린다. 또한 잔고장과 느린 구동으로 현장 운수사들의 불만이 컸던 자동형 휠체어 리프트 대신 직관적이고 가벼운 수동형 슬라이드 램프를 채택한 실용성도 빛났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저상화로 인한 승차감 저하를 막기 위해 전륜 독립 현가장치와 유압 댐퍼를 적용했다"며 “전복 사고에 대비해 세계 최초로 지붕뿐 아니라 차량 바닥에도 비상 탈출구를 마련했다"고 했다. 철도의 거인 현대로템은 전작 대비 출력을 46%나 끌어올린 560kW급 견인 전동기와 함께 '3MW급 수소 전기 기관차'의 1대1 스케일 연료 전지(FCTS) 모듈 목업을 선보였다. 각 축당 410kW 출력을 내는 모터 6개와 100kW급 수소 연료전지 모듈 6개, 그리고 배터리가 결합해 화물 견인만을 위해 강력한 동력을 내뿜는 구조다. 현장 관계자는 “국토부 연구 과제를 거쳐 내년 하반기면 실제 차량 조립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은행권, 대출 차주 신용점수 낮아졌다…중저신용자 문턱 완화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해온 은행권에서 신규 신용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낮아지며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문턱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중저신용자 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면서 은행권은 관련 상품 확대 등 포용금융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한 개인 신용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17개 은행 중 전북·제주은행과 케이뱅크를 제외한 14개 은행의 평균 신용점수가 낮아졌다. 평균 하락 폭은 4점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평균 신용점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3월 890점에서 4월 878점으로 12점 낮아졌다. 토스뱅크는 같은 기간 930.9점에서 920.2점으로 10.7점 하락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893.2점에서 898.8점으로 5.6점 높아졌다. 다만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중 평균 신용점수가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도 평균 신용점수가 줄줄이 하락했다. 신한은행은 911.4점에서 901점으로 10.4점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도 9점 하락하며 평균 902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926점, 우리은행 924.1점, NH농협은행 923점으로, 전월 대비 4점, 4.5점, 9점 각각 낮아졌다. 평균 신용점수가 오른 은행 중 BNK경남은행은 전월 대비 27점 상승해 937점으로 높아졌다. 제주은행은 6점 높아진 892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1월과 비교해도 확인됐다. 1월 대비 4월 평균 신용점수는 17개 중 11개 은행이 하락했다. 5대 시중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전북은행, iM뱅크 등 주요 은행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25.3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하나은행 25점, 전북은행 19점, 카카오뱅크 17점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정부가 은행에 대한 포용금융 강화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이전보다 신용도가 낮은 고객층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중저신용자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875점 이하의 신용 하위 50% 차주를 의미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차주 평균 신용점수는 각각 764점, 852.4점으로 중저신용자 중심의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민금융 제외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13.7%, 8.7%로 은행권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은행권의 포용 부족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은행권이 포용금융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상품과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최고 금리를 제한하는 방식 등으로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6.9%를 적용하는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을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연 7%로 제한하고 있다. 신용 회복 지원도 병행한다. 제주은행은 약 36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할 계획이며, 농협은행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해 원금 최대 90% 감면 등을 시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평균 신용점수는 월별로 변동이 있지만, 은행권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것은 포용금융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따라 포용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불확실한 천연가스 수요전망, 에너지 안보 ‘시한폭탄’ 된다”

천연가스는 주요 발전원이다. 국내 발전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가스발전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성이다. 빠른 시간에 터빈을 가동시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반대로 재빨리 중단도 할 수 있다. 이 장점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조화를 갖는다. 갑자기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지 않아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이 중단되면, 재빨리 가스발전을 가동시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탄소중립 시대에 치명적 단점이 생겼다. 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가스 성분인 메탄(CH₄)은 석탄이나 석유보다 배출량은 적지만 그래도 연소 시 탄소가 배출된다. 이 때문에 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 시대에 사라져야 할 에너지원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천연가스는 이러한 장점과 단점 때문에 이재명 정부에서 애매한 취급을 받고 있다. 이 정부는 재생에너지 대규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가스발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동시에 퇴출 대상이기도 하다. 이처럼 천연가스에 대한 이 정부의 모호한 취급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이서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가스공사의 가스산업 인사이트에 기고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시대, LNG 수급 안정의 조건' 글을 통해 국내 천연가스(LNG)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에너지 안보를 흔들 수 있는 핵심 취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스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메워주는 대표적인 계통 유연성 자원이다. 또한 AI 산업 활성화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이나 재생에너지 공급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가스발전의 부담은 예측치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만약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천연가스 감축 효과만을 기계적으로 전제해 천연가스 수요를 과소 추정할 경우, 실제 수급 현장에서 심각한 천연가스 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국내 천연가스 조달 구조상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은 곧장 장기 공급계약 체결의 위축으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변동성이 극심한 글로벌 현물 시장(Spot Market)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국내 물가와 산업 경쟁력 전반에 심각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전망이 불확실해지면 LNG 구매처는 과잉 계약에 따른 재고 부담을 극도로 경계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안정적인 물량과 가격을 보장받는 10~20년 단위의 장기 공급계약 맺기를 주저하게 되고, 부족한 물량을 단기 현물시장에서 조달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 위험성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극명하게 드러났고, 이번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전쟁에서 또 드러났다. 2022년에 현물가격은 10배가 뛰었고, 올해는 2배가 뛰었다. 이 교수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제 조달 전략의 다변화와 더불어 국내 전력·에너지 정책 간의 정합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제유가 연동제가 주를 이루는 기존 장기계약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산 LNG 등 헨리허브(Henry Hub) 기반의 허브연동 물량을 적절히 확보함으로써 고유가 충격을 분산하는 가격 헤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천연가스수급계획의 정합성이 필요하다.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수립 중인 12차 전기본에는 탄소중립을 위해 신규 가스발전이 담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16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수립하는 산업통상부는 기후부의 기조를 그대로 반영할지를 놓고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가스발전을 단순한 감축 대상이 아닌 계통 안정화를 위한 필수 보완 자원으로 재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정 수준의 장기계약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불확실성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 비축 역량을 키우고 저장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보험사 풍향계] 보험사가 눈독 들인 스테이블코인…교보생명 첫 검증 外

◇ 교보생명,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 교보생명이 보험 시스템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연계한다. 고객이 별도의 계좌 이체 또는 카드 결제 없이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금을 디지털 지갑으로 수령하는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업체 EQBR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PoC) 결과 공유회'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지갑에 담긴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자동 납부하고, 거래 내역이 교보생명의 시스템에 반영되는 과정을 시연했다. 보험사로서는 수납·지급 내역을 확인하기 쉬워지고, 금융기관-결제사업자를 거치는 기존 구조 보다 중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교보생명은 새로운 금융 수단의 활용성을 지속 검토하고, 시스템의 기술적 완성도 및 보안성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해상, '우리아이연구소' 통해 부모 궁금증 해소 현대해상의 '우리아이연구소' 시리즈가 온라인에서 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양육자들에게 아이의 성장·발달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일상 속 실천 가이드를 소개하는 콘텐츠다. 지난 2월부터 매월 한 편씩 현대해상 공식 유튜브에 영상이 업로드되는 중으로, 장동선 박사가 진행을 맡고 있다. 첫 에피소드(AI 시대에 살아남는 아이들, 1% 창의성의 비밀)부터 5번째 에피소드(아이의 회복탄력성, 어디서 시작될까?)에 이르는 콘텐츠들의 조회수는 각각 25만회에 달한다. 시청자들이 영상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각 가정에서 실천할 계획을 댓글로 작성하는 등 단순 공감을 넘어 더 나은 가정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우리아이연구소에 많은 양육자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양육자들에게 영감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전달드릴 예정이며, 나다운 육아를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양육자들의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 3대 대외민원 10% 줄였다…소비자보호↑ 삼성생명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천한 성과를 거뒀다. 고객 불편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개인정보 및 부실고지 △가입 후 2년 이내 계약 불완전판매 △유지·보험금 지급 과정 설명 부족과 응대 품질 관련 민원에 대해 예방 자료와 응대 가이드를 만들었고, 소비자보호실 임직원이 영업현장을 찾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과제를 찾고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하는 '3대 대외민원 집중관리체계'도 가동 중이다. 지난달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올 1분기 대비 대외민원수가 10% 이상 줄어든 원동력이다. 삼성생명은 동기 대비 3분기에는 15%, 4분기에는 2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정문철 KB라이프 사장, 서비스 혁신 위해 고객 의견 경청 정문철 KB라이프 사장이 KB라이프타워 고객플라자를 찾은 고객들을 만나 금융서비스 이용 경험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는 'CEO 고객 상담 Day' 행사의 일환으로, 정 사장은 고령 금융소비자 전용 창구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살펴봤다. KB라이프는 접수된 의견들을 유관부서와 공유, 개선 과제를 찾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KB라이프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조사에서 우수 콜센터로 뽑혔고, 서비스 혁신과 소비자보호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고객의 목소리는 가장 중요한 경영의 출발점이자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소중한 나침반"이라며 “단순한 건의사항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토스인슈어런스, 천안 오피스 개소…충청권 기반 강화 토스인슈어런스가 충청남도 천안시에 신규 오피스를 개소했다. 수도권-충청권을 잇는 교통의 요지에 마련한 거점을 토대로 충남권 사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 천안 오피스는 토스인슈어런스의 23번째 거점으로, 충청권 인재를 중심으로 전문적 교육과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보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토스인슈러언스는 서울과 천안 뿐 아니라 인천(인천·송도), 경기(일산·광주·평택·성남·수원), 충청(청주·보령·대전), 호남(익산·전주·순천·광주), 영남(부산·양산·창원·김해·대구·울산), 제주에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부산의료원, 신경·심장·근골격 등 4대 재활체계 구축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의료원이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치료 체계를 환자군 중심의 4대 특성화 구조로 개편한다. 부산의료원은 기존 기능 중심으로 운영되던 재활치료 체계를 신경계·심장·호흡·근골격·소아 등 4개 분야 특성화 센터로 재편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질환별 전문성을 높이고 진료과 간 협진을 강화해 급성기 치료 이후부터 지역사회 복귀까지 이어지는 연속 재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계재활센터는 뇌졸중과 뇌손상,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물리·작업·언어·인지치료와 연하재활을 통합 제공한다. 심장·호흡재활센터는 심근경색과 심부전 등 심장질환과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의 심폐 기능 회복을 돕고, 급성기 치료 이후 퇴원 전 단계부터 외래·입원 재활까지 연계해 운영한다. 근골격·스포츠재활센터는 척추·관절 질환, 수술 후 회복, 스포츠 손상 환자를 중심으로 운동치료와 도수치료, 자세교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근감소증이나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의 기능 회복도 집중 지원한다. 소아재활센터는 발달지연과 뇌병변 아동을 대상으로 물리·작업·언어·인지치료 등 성장 단계에 맞춘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의료원은 이와 함께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신경과, 정형외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협진을 재활 단계까지 확장해 치료 공백 없이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세용 부산의료원장은 “재활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세분화해 전문성과 치료 효율을 높이겠다"며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공포 뒤 찾아온 반등…반도체 강세에 코스피 상승 [마감시황]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10%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 만회에 나섰다. 코스닥도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200선까지 밀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이날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이날 시장 반등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84% 오른 3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8.80%), 삼성물산(5.82%), 삼성전자우(5.4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날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SK하이닉스도 반등했다. 최근 이틀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47%, 12.31%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이날 주가는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0.98% 오른 25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1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조638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조61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 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9포인트(2.00%) 오른 909.31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334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62억원, 322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1.56%), 코오롱티슈진(6.20%), HLB(5.89%), 이오테크닉스(5.76%), 에코프로(4.56%) 등 주요 종목들이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증권가는 전날 급락을 업황 악화보다는 수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아직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고, 특히 반도체 업종은 이익 개선 가시성이 높다"며 “대형 반도체주를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54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노랑풍선, 이탈리아 9일 일주 상품 라이브 커머스 판매

노랑풍선이 자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이탈리아 여행 상품 예약자를 대상으로 할인 쿠폰과 현지 체험 및 경품 추첨 이벤트를 실시한다. 노랑풍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자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이탈리아 완벽 일주 9일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출발하는 일정으로 기획됐다. 상품 일정에는 로마와 피렌체 및 베니스 등 주요 도시와 친퀘테레 및 오르비에토 등 소도시 방문이 포함됐다. 성 베드로 대성당 사전 예약 입장을 비롯해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예배당 및 폼페이 유적 등 명소 내부 관람 일정으로 구성됐다. 항공편은 편도 기준 기내식 2회와 23kg 위탁 수하물이 포함된 티웨이항공의 로마 왕복 직항 노선을 이용한다. 노랑풍선은 이번 라이브 방송 중 예약하는 고객 전원에게 5만원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현지에서 약 60유로 상당의 베니스 곤돌라 탑승 일정을 제공한다. 방송 중 예약금을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티웨이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무료 업그레이드 10명과 3만원 주유상품권 10팀을 증정하는 행사를 병행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하 등으로 유럽 장거리 여행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직항 노선과 관광지 방문 일정을 담아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박민우 현대차 사장 “현실세계 데이터가 피지컬AI 승부처…연 800만대 양산력으로 승부”

현대자동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피지컬 AI의 승패는 '압도적인 현실세계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개막식에서 기조강연 무대에 오른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 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피지컬 AI의 데이터 경쟁력을 강조했다. AVP는 미래기술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첨단차 플랫폼을 말한다. '피지컬 AI 시대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한 박 사장은 대규모 실증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 도로와 연 800만 대에 이르는 현대차그룹의 양산 능력을 결합해 거대한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에서 22년간 생활하다 이달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신임대표로 영입된 박 사장은 세계가 AI 기술로 화면밖 현실세계로 나오는 '두 번째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950년대 '기계가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AI는 오랜 겨울을 거쳐 2000년대 인터넷 데이터와 GPU의 발전에 힘입어 알렉스넷(2012년)·알파고(2016년)·챗GPT(2023년) 등 첫 번째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챗GPT·제미나이 등과 함께 스스로 오류를 보완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에이전트 AI가 급부상하고 있고 당사 신규 브랜드에도 이러한 차량용 에이전트 AI가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AI가 화면 속에서 묻고 답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사람과 일하는 로봇 등 세상을 직접 보고 판단해 행동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피지컬 AI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데이터'다. 기존 소프트웨어 AI는 인터넷에 축적된 방대한 글과 코드를 거대한 데이터셋 삼아 무상에 가깝게 학습했지만 피지컬 AI는 물리적 현실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박 사장은 “빗길에서 미끄러지는 느낌, 로봇이 물건을 쥘 때의 마찰력 등은 직접 부딪혀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단순한 유튜브 영상만으로는 겉모습만 파악할 뿐 물리적 리액션을 학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비 오는 빙판길이나 엉켜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 공사 구간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배달 오토바이나 보행자, 잘못 칠해진 차선 등 한 번의 실수가 사고로 직결되는 '예외 상황(엣지 케이스)' 실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과거 엔비디아에서 가상 합성 데이터 생성(Cosmos Synthetic Data Generation)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아무리 뛰어난 생성형 AI라도 실제 사고나 위기 직전의 진짜 데이터를 선행 학습시키지 않으면 제대로 된 가상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며 자본력만으로는 쉽게 복제하거나 구매할 수 없는 '현실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연 서두에 국토교통부와의 각별한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저희 부모님은 현재 국토부의 전신인 교통부에서 함께 일하시다 만나 결혼하셨다"며 “건설 현장 소장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동해·원주·정선·의왕·과천 등 전국을 누비며 자랐고, 어릴 적부터 도로의 내구성·곡면·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으며 자동차와 도로를 사랑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과거 정선에 살 때만 해도 수십 분간 험한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지만, 훗날 원주로 이사 나올 때는 아버지가 닦아 놓으신 시원한 포장도로를 타고 나왔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렇듯 국토부의 헌신으로 다져진 대한민국의 도로는 이제 단순한 이동의 통로를 넘어 세상을 바꿀 혁신의 무대가 됐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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