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석유 관련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지역의 대표 유종인 브렌트유 가격이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는 두바이유 가격보다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중동에 이어 유럽지역까지 에너지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의 도입선 다변화 대책도 소용 없게 될 우려가 크다. 5일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3.1달러로, 다른 지역의 대표 유종보다 가장 높게 형성되고 있다. 아메리카 지역의 대표 유종인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104달러, 아시아 지역 대표 유종인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105달러이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이 두바이유보다 더 높게 형성됐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두바이유는 지난 2월 말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이후로 지금까지 가장 높게 형성됐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석유 수출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 이후 크게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주의 프리모르스크항을 드론으로 공습해 석유 인프라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유조선 1척과 러시아 해군 카라쿠르트급 미사일함 1척, 순찰정 1척이 파손됐다. 프리모르스크항은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및 석유제품을 수출입하는 러시아 서부지역 최대 에너지 항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부터 무려 1140km나 떨어져 있지만, 드론 기술의 발달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흑해 연안의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2척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자체 집계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월 한 달간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최소 21회 타격했다. 주 공격 대상은 정유시설, 석유 수출터미널, 석유 파이프라인 등이다. ◇러시아까지 막히면 도입선 다변화 대책도 소용없어 러시아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수출길이 막힌 중동산 석유를 대체할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러시아 석유는 대체로 제3 국가인 튀르키예, 인도, 이집트, 중국 등으로 수출되며, 유럽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지난 4월 23일 제20차 이사회에서 광범위한 대러 제재를 최종 채택하면서도,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운송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만큼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이 유럽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주러 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량은 1월 하루 730만배럴에서 2월 660만배럴로 감소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잇따른 석유 인프라 공격으로 수출량은 더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러시아 석유 공급까지 감소할 경우 국제 에너지 수급은 더 어려워지게 된다. 이는 우리 정부의 중동 사태 대책인 에너지 도입선 다변화도 소용없게 만들 수 있다. 정부의 석유 및 가스 도입선 다변화는 중동산 대신 대체로 북미산 도입을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러시아 에너지 공급이 감소하면 북미산 에너지는 대체로 가까운 유럽으로 향하게 된다. 2022년 러-우 전쟁으로 글로벌 LNG 대란이 일어났을 때 70~80%의 미국산 LNG가 유럽으로 향했다. ◇캐나다 서부, 알래스카, 러시아 극동지역 에너지 공급 확보 필요 결국 석유 및 가스의 도입선 다변화만으로는 에너지 수급 차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에너지 업계는 보다 확실한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장 확실한 수입 대책으로는 동북아로만 수입이 가능한 캐나다 서부지역,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출항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로 미국으로만 에너지를 수출하던 캐나다는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서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맷에 LNG 수출항을 구축했으며, 2호 수출항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KOGAS)가 이 프로젝트에 지분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 지역에서 석유제품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의 알래스카 LNG프로젝트는 연간 2000만톤 LNG 수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북부지역 가스를 남부까지 끌어오는 1300km의 가스관 건설이 가장 핵심이다. 이로 인해 총 사업비가 460억달러로 책정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참여 및 물량 수입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동북아 지역에 대한 에너지 공급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산 에너지 공급이 막힌 상황인 만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러시아의 극동지역 에너지 수출 재개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는 국제유가를 내리기 위해 4월 17일 이전에 유조선에 선적된 러시아산 석유 및 석유제품에 한해 5월 16일까지 한시적으로 거래를 허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4월 11~17일 동안 선적된 물량과 그전에 선적됐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물량 등 총 4000만~5000만배럴에 제재 유예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장관은 4월 22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에너지 위기에 놓인 10여개 국가가 30일간의 제재 유예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서 제재 유예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중동산 석유 수출 재개, 배럴당 70달러 미만으로 유가 하락 요건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 유예가 재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의 대러 제재 유예기간 연장 발표 이후 “러시아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있고 중요한 공급국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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