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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영토확장 나선 AI 공룡들…글로벌 구조 재편 신호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선두주자들이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망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전통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로의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제약바이오기업과 병원 등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던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구조적 재편 가능성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미국의 유전자 분석장비 기업인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시리즈E 투자에 참여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 2024년 시리즈D 투자에 이어 이번 추가 투자(약 2700억원)에 나서면서다. 업계는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를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 데이터 분석 장비와 진단 기술, 이를 병원·환자와 연결할 플랫폼까지 내재화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삼성물산과 함께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에 1억1000만달러(1700억원)를 투자하며 암 조기 진단 기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그레일은 혈액 내 DNA 조각 중 암과 관련된 미세 DNA 조각을 선별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통해 발병 유뮤·발생 장기 위치 예측 등 암 진단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같은해 7월에도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와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젤스는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이번에 삼성전자가 1대 주주로 오른 엘리먼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효율적인 분석 비용을 장점으로 가진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이란 일종의 생명체 설계도인 DNA 염기 서열을 읽고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즉, 삼성전자가 일련의 인수·투자를 통해 △유전체 분석 장비(엘리먼트) △유전체 진단 기술(그레일) △플랫폼(젤스) 등으로 이어지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밸류체인 내재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 같은 시도가 삼성전자의 AI 기반 웨어러블 기술력과 결합될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플랫폼 '삼성헬스'를 통해 제공됐던 건강관리 기능이 정밀의료까지 확대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같은 AI 공룡들의 헬스케어 시장 진입 시도는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쟁적으로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일라이릴리와의 협업을 공식 발표한 엔비디아가 대표 사례다. 두 회사는 당시 5년간 최대 10억달러(1조5000억원)를 투자해 'AI 신약개발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에도 AI 기반 신약 개발사 인실리코메디슨과 라이선스·연구 등 계약을 체결하며 헬스케어 시장 참전을 가속화했다. 이 밖에 AI 모델을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분야인 신약개발 시장 진입도 시도하고 있다. AI 모델 '클로드'를 보유한 앤트로픽은 지난 4월 AI 기반 신약개발 스타트업 '코이피션트 바이오'를 4억달러(6000억원) 규모에 인수하며 신약 개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시사했다. 앤트로픽은 같은 달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최고경영자(CEO) 바스 나라시만을 신규 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구글의 AI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의 경우, 구글 딥마인드와의 AI 신약개발 모델 알파폴드 등을 공동 개발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만 21억달러(3조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최근 잇따른 AI 선두 기업들의 헬스케어 시장 진입 행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헬스케어 업계와 빅테크 업계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주도권이 구조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케미컬·바이오 연구개발(R&D) 경험을 쌓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잇따라 진입하며 국내 뷰티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며 “AI 개발 노하우나 자본 등을 축적한 AI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빨라질수록 헬스케어 산업도 그렇게(뷰티산업처럼)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업종간 경계가 흐려진다기보다 빅테크와 제약바이오기업간 관계가 파트너십 위주로 설정되며 양 진영의 역할 분담은 한층 명확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신약 개발에 있어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면서 빅테크의 AI 플랫폼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활용하는 개념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재편보다는 양 업계의 협업 관계 형성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특징주] 엔비알모션, 실적 개선 전망…두자릿수↑

15일 장 초반 엔비알모션이 강세다. 중장기 실적 개선과 수익성 회복 전망에 투자 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9분 현재 엔비알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870원(29.99%) 오른 1만2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엔비알모션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지만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초정밀 베어링 부품 국산화 역량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알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억2700만원이라고 밝혔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전방산업에서의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엔비알모션은 장기 공급계약 중심의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확대된 생산 능력은 향후 수주 증가에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미·이란 종전 합의에 코스피 8500선 돌파…외국인 순매수에 주목[개장시황]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15일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꼽힌 스페이스X 상장이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443.43포인트) 오른 8567.05다. 이날 9시 6분 코스피 선물가격이 5% 이상 상승하면서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이날 오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은 개전 106일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종전 서명식만 남겨뒀다.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양해각서(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며 이란에 대한 미군의 해상봉쇄도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10억원, 188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359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했다. 전체 75조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로 수급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외국인은 2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중동 리스크가 해소된 부분도 있지만 초대형 IPO 같은 주식시장 내 공급 충격이 소멸한 점이 가장 큰 이유"라며 “앞으로 자본 흐름이 외부 요인 없이 정상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수급 효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5.12%), SK하이닉스(+7.53%), SK스퀘어(+3.46%), 삼성전자우(+5.56%)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는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11.96%), 현대차(+6.75%), LG에너지솔루션(+4.00%) 등도 오름세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다. 6월 FOMC는 오는 18일 열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라며 “점도표 변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기자회견이 더 중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연내 1회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6월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상으로 선회를 제시하는지 관건"이라며 “전쟁발 에너지 인플레이션 판단, 대차대조표 변화 등을 둘러싼 연준 내의 견 분열이 얼마나 심화하고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12.36포인트) 오른 1041.41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511.4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세종사이버대 유통물류학과, 7월 물류관리사 시험 대비 무료 오프라인 특강 운영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유통물류학과가 사단법인 한국물류관리사협회, 한국드론배송협회와 함께 물류관리사 자격시험 준비를 위한 오프라인 특강을 마련한다. 세종사이버대는 오는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물류관리사 자격증 대비 오프라인 특강'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국가공인 물류관리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주요 시험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실전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 대상은 세종사이버대 재학생과 일반인으로, 총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세종사이버대 광명빌딩에서 진행된다. 강의 내용은 물류관리론을 비롯해 화물운송론, 국제물류론, 물류관련법규, 보관하역론 등 물류관리사 시험 핵심 과목 중심으로 편성됐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자에게는 교재 사전 신청 기회도 제공된다. 유통물류학과 백소라 학과장은 “물류관리사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일반인들이 시험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특강을 마련했다"며 “수강료 무료 지원과 교재 신청 서비스를 통해 학습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사이버대 유통물류학과는 생산, 유통, 물류, 무역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무 중심의 교수진과 전문가 특강,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 동호회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유통물류학과는 6월 1일부터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지원자는 수능 응시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입학생과 재학생을 위한 장학제도도 운영된다. 입학생에게는 직장인, 전업주부, 만학도, 특성화인재, IT인재 장학 등을 통해 1년 연속학기 등록금의 30%를 감면한다. 직업군인, 군무원, 경찰, 소방관 등에게는 호국 장학을 적용해 입학금을 면제하고 졸업 시까지 수업료의 최대 40~50%를 지원한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소무나, 넥스트라이즈 2026서 친환경 탄소 추적 플랫폼 ‘노드카’ 공개

소무나가 오는 18~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6(NextRise 2026)'에 참가해 친환경 탄소 데이터 플랫폼 '노드카(NODECAR)'를 공개한다고 15일 전했다. 노드카는 단순 차량 위치 관제나 진단 기능을 넘어 차량 전자제어장치(ECU)와 실시간으로 연계해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분석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플랫폼이다. 소무나는 앞서 무시동 냉동탑차 제어 시스템과 관련해 글로벌 인증기관 DNV로부터 탄소 감축 방법론 인증을 획득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탄소배출권 관련 절차도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축적한 무시동 탄소 저감 기술과 데이터 연계 기술을 노드카 플랫폼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노드카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을 보다 효율적으로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는 차량 관제, 운행일지 관리, 주행 데이터 기반 탄소배출 분석 기능 등이 포함된다. 향후 탄소 저감 활동과 연계한 크레딧 적립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 이용자는 ECU 데이터를 활용한 차량 상태 진단 서비스와 함께 안전운전 및 친환경 운전 지원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소무나는 '한-아랍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실증사업(PoC)을 수행한 경험도 갖고 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과 딥테크창업사관학교 1기에 참여하며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번 넥스트라이즈 2026 참가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노드카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송종원 소무나 대표는 “무시동 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탄소 저감 기술과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노드카를 개발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플랫폼의 핵심 기능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폭넓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LG전자 베스트샵 송탄경기대로점, 새단장 오픈세일 실시

LG전자 베스트샵 송탄경기대로점이 매장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고객 감사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전했다.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고객들은 제품 상담부터 설치 및 사용 환경 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 LG가전을 여러 품목 함께 구매할 경우 최대 650만원 규모의 혜택이 제공된다. LG전자 구독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또 베스트라이프 교원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 520만원의 쇼핑지원금이 제공되며, 구독 교원 가입 고객은 최대 690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에 따라 6월 금액대별 멤버십 포인트 더블up 판촉으로 LG전자 멤버십 포인트도 추가 증정한다. 이 밖에 혼수·웨딩·이사·입주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과 평택·오산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민 대상 할인 혜택도 운영할 예정이다. 방문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네이버 리뷰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룰렛 이벤트를 통한 사은품 또는 스타벅스 쿠폰이 제공된다. LG전자 베스트샵 송탄경기대로점 관계자는 “명장급 전문 상담 인력이 고객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며 “새단장 오픈을 기념해 마련한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기자의 눈] 지속되는 高환율 ‘범인찾기’, 애꿎은 피해자 늘린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수출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금융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당국에서는 여러가지로 원인을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조적인 문제의 책임을 특정한 인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앞서 불거진 일명 '서학개미 논란'이 대표적이다. 거주자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면서 원화 매도와 달러 매수 수요가 강해지고,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커졌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 물량을 국내로 돌리면 혜택을 주는 제도가 화두로 떠오른 것도 이 즈음이지만, 근로소득으로 내 집 마련 등 자산증식이 어려워진 투자자들의 '동앗줄'을 비난했다는 반론이 일어나면서 최근에는 이같은 표현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정치권과 관료집단의 고위 관계자들이 해외 부동산 자산과 외화표시 유가증권을 보유한 것이 두드러진 것도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비난하기 힘든 환경이 됐다. 서학개미 이후 당국이 주목한 것은 은행과 보험사다. 달러예금과 달러보험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방식으로 자금유출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었다. 해당 상품군이 환투기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 및 보험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진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을 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현장에서는 이미 상품설명서에 이같은 내용이 기재됐고, 최근 판매량이 감소세를 그렸음에도 최근 '외환시장 관련 보험권 간담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을 소집할 이유까지는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역외 시장을 향해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등 발언수위를 높이고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투기적 성격이라고 꼬집고 외환거래 변동성을 키웠다는 논리다. 국내에서 '범인'을 찾기 힘들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때때로 기업들에게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라는 압박도 넣고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을 국내로 환류하면 환율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기업들은 대미투자에 필요한 '실탄'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이다. 시장에서는 각종 보조금·지원금으로 대거 풀린 통화량을 보고 있다. 원화 공급이 늘어나면서 떨어진 가치가 근본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이를 외면하고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효용성 부족을 넘어 다른 경제주체들의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가스공사, 공급망 위기 뚫고 ‘내실·성장’ 다잡는다

가스공사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동시에, 상장기업으로서의 수익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인 경영 쇄신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그리고 민생 안정 요금 정책에 따른 미수금 누적으로 심각한 재무위기를 겪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스공사는 △자구노력을 통한 재무건전성 회복 △신성장 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엔진 확충 △천연가스 수급 및 가격 안정 △주주환원 정책 및 소통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재무건전성 회복 총력 가스공사는 경영효율화와 수익 극대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지난 2022년 말 5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25년 말 기준 397%로 대폭 축소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원가 절감을 위해 기존 계약의 가격을 재협상하고 저렴한 신규 계약을 선제적으로 체결함으로써 LNG 조달 원가를 낮췄다. 이를 통해 경비 절감과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미수금 증가세를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최근 3년간 호주 LNG 사업 1조3000억원 회수를 포함한 해외 자원사업에서 약 3조원의 투자비를 성공적으로 회수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해외사업에서 총 5조원 이상을 추가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전략적 가치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편했다. ◇ 해외사업 및 친환경 신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가스공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오는 2028년 말 생산을 목표로 하는 모잠비크 코랄Ⅱ 사업의 최종 투자결정(FID)을 완료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캐나다 LNG 2단계 사업과 모잠비크 로부마 사업에 대해서도 최종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익 극대화는 물론 지분물량 확보를 통한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춘 수소 사업도 순항 중이다. 평택·광주·창원 수소생산기지와 전국 57개소의 수소 충전소 구축을 통해 수소 공급망 확충을 주도하고 있으며, 기존 도시가스 배관망을 활용한 수소 혼입 안전성 검증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호'를 건조·운영하는 등 LNG 벙커링 기술 확보와 상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 수입선 다변화로 공급·가격 안정성 '두 토끼' 잡아 국내 유일의 천연가스 도매사업자인 가스공사는 전국 5346km의 배관망과 77기의 LNG 저장탱크를 운영하며 연간 3400만톤 이상의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동 유래 수입 의존도를 2022년 45% 수준에서 2025년 24%로 크게 낮췄으며, 2026년 이후에는 18%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분산을 통해 중동발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차질 없는 수급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8월 체결한 연간 330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 신규 도입 계약은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한-미 통상외교 측면에서도 큰 성과로 꼽힌다. 한편, 11개 발전사를 대상으로 연간 372만톤의 개별요금제 수요를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넓혔으며, 제조 및 배관시설을 민간에 확대 개방해 설비 이용률 향상과 가스요금 인하 유도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 어려운 재무 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주주배당 단행 가스공사는 미수금 누적 등 어려운 재무 환경 속에서도 주주 중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2년 연속 주주배당을 시행했다. 2024 회계연도에 주당 1455원(시가배당률 4.10%)을 배당한 데 이어, 2025 회계연도에는 주당 1154원(시가배당률 2.82%)을 배당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인 2.63%(2025년 기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공사는 지난 4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재무 건전성 강화 △수익성 개선이라는 3대 기본방향을 충실히 이행하고, 소액주주 및 기관투자자와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공사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부단히 달려왔다"라며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수급 안정을 달성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국민과 소비자,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S전선, 동해안-수도권 HVDC 2단계 수주

LS전선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2단계 사업을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해안에서 생산된 대규모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공급 규모는 약 1460억원으로, 2024년 수주한 1단계(동해안-신가평)까지 포함하면 LS전선은 이 사업에 총 2340억원을 공급하게 됐다. LS전선은 국가핵심기술인 500킬로볼트(kV)급 HVDC 케이블을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송전 용량이 세계 최대인 525kV·90℃급 HVDC 케이블도 상용화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국내외 주요 HVDC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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