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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수술, 입원 필요해야 보험금 지급”…손보업계 연전연승

의료계와 오랜 갈등을 빚고 있는 보험사가 조금씩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일부 '블랙컨슈머'와 의료기관 등이 일으키는 파도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 현상이 보험사 쪽의 손을 들게 만든 것이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심사기준 변경을 알리는 메일을 발송했다. 대법원이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정맥 내에 카테터를 삽입하는 방식의 '대복재 경피적 기계화학 정맥폐쇄술'과 '정맥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입원보험금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원 필요성이 특별히 인정되는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카테터 활용한 시술건에 대해 단순 병원 체류 여부 대신 실제 입원 치료의 필요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환자의 상태 △구체적 시술 내용 △시술 후 합병증·부작용 발생 여부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찰 및 처치 필요성 △실제 입원 기간 중 이뤄진 치료와 간호 내용 등이 포함된다. 오는 9일 이후 시술 건부터 변경된 심사기준이 적용될 예정으로, 입원의료비가 지급되지 않는 경우에도 통원의료비는 지급된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금융행정지도에 따른 것으로, 다른 보험사들도 유사한 내용을 전파할 전망이다. 대한정맥학회는 입원치료 적정성 권고안을 통해 합병증과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뒤 환자를 귀가시켜야 하지만, 경증·저위험군 환자는 입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비급여 수술비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방향으로도 움직이고 있다. 의료기관에 따라 들쭉날쭉(10만~1700만원)했던 의료비 등이 오랜기간 문제로 여겨진 점에 착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흉부외과의사회는 반대 성명을 냈다. 이번 판결이 모든 하지정맥류 수술에 적용되면 안 된다는 논리다. 진료비용을 기준으로 과잉진료 낙인을 찍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국가가 보험사의 편을 든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다른 상품군에서 발생한 이슈가 사실상 동일하게 불거진 셈이다.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편입되는 과정과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를 방지하는 '8주룰'이 도입될 때에도 의료계는 보험사 이익을 위해 환자의 치료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꾸준히 '치료의 필요성이 있는 환자를 막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론을 펴왔고, 금융당국도 다른 가입자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제도를 개선하는 중이다.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이 나온다. 불필요한 보험금 지출이 줄어들면 보험료 상방 압력이 낮아지고, 다른 가입자에게 전이되는 부담도 축소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이유다. 자기부담금이 높은 5세대 가입자들을 필두로 과잉치료가 줄어들면 손해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손실은 1조8700억원에 달했다. 경과손해율은 101.0%로 손익분기점(BEP)을 16%포인트(p) 가량 상회했다. 최근 몇년간 보험료를 높였음에도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하지정맥류의 경우 2021년부터 5년간 손보사 14곳의 실손지급보험금이 1000억원을 넘지 못한 해는 2024년이 유일하고, 지난해는 1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다른 비급여 항목과 비슷하게 과도한 진료비를 책정해 보험금 지출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던져왔다. 과잉진료를 막는 제도가 수립돼도 다른 방식으로 이를 '돌파'하는 것도 언급된다. 브로커가 개입된 보험사기가 사례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계 내부에서 자정작용이 벌어지는 현상은 고무적이지만, 풍선효과와의 '숨바꼭질'은 끝나지 않았다"며 “실손보험 적자가 줄어들면 보험손익이 늘어나고, 배당가능이익을 비롯한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똑똑한케어] 프롬랩스, 엘로리아, 달리프, 크리스챤 디올 뷰티, 메이크업포에버

◇ 프롬랩스, 지루성 두피 집중 케어 '퓨리파잉 비듬 개선 앰플' 선봬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더마 헤어케어 브랜드 프롬랩스(FROM LABS)가 지루성 두피를 집중 케어하는 신제품 '퓨리파잉 비듬 개선 앰플'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비듬, 가려움, 유분 과다, 정수리 냄새 등 지루성 두피 고민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두피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특허 유산균 댄드리옴(Dandriome™)을 비롯해 비듬균을 억제하는 클림바졸과 피록토올아민, 두피 항산화 성분인 EGCG를 배합했다. 제품은 천연 미네랄을 함유한 캐나다 휘슬러 빙하수 성분이 두피 온도를 즉각적으로 낮춰주고 정수리 악취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프롬랩스 측이 소개했다. 인체에 안전한 의료용 소재인 SUS 롤러볼을 적용해 자극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프롬랩스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론칭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퓨리파잉 비듬 개선 앰플을 5000원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더파운더즈 프롬랩스 관계자는 “비듬과 가려움 등 만성적인 지루성 두피 고민으로 불편을 겪는 고객들에게 퓨리파잉 앰플이 일상 속 간편한 관리법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검증된 성분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헤어 고민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크리스챤 디올 뷰티 'NEW 쟈도르 쉬머링 헤어 미스트' 출시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쟈도르의 감각적인 플로럴 향기가 머릿결을 은은하게 감싸 우아하게 빛나는 순간을 완성해 주는 'NEW 쟈도르 쉬머링 헤어 미스트'를 출시했다. 1999년 탄생 이후 시대를 초월한 여성성과 찬란한 아름다움을 상징해 온 쟈도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아이코닉한 플로럴 부케를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쟈도르 퍼퓸 리추얼을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인 'NEW 쟈도르 쉬머링 헤어 미스트'는 쟈도르 특유의 관능적인 플로럴 향과 은은한 쉬머링 광채를 동시에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NEW 쟈도르 쉬머링 헤어 미스트'는 디올 뷰티 온라인 부티크를 비롯해 전국 백화점 크리스챤 디올 뷰티 매장과 디올 뷰티 부티크를 포함한 66개의 오프라인 매장, 롯데온(LOTTE ON)과 SSG.COM 등 6개의 온라인몰, 그리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메이크업포에버, 브랜드 최초 K-POP 글로벌 앰버서더로 NMIXX 발탁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크업포에버가 걸그룹 NMIXX(엔믹스)를 브랜드 최초의 K-POP 아이돌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메이크업포에버에 따르면 NMIXX는 신제품 '아티스트 컬러글로우 립밤' 캠페인을 시작으로 메이크업포에버만의 창의적인 정신과 자기표현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NMIXX는 탄탄한 보컬과 인상적인 비주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두루 갖춘 여섯 명의 올라운더다. 각 멤버의 뚜렷한 개성과 팀으로서의 시너지는 메이크업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 메이크업포에버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메이크업포에버 관계자는 “아티스트 컬러글로우 립밤은 선명한 컬러와 독창적인 패키지, 소장하는 즐거움을 담은 제품"이라며 “NMIXX 특유의 에너지와 멤버 각각의 다채로운 개성이 이번 캠페인과 잘 어우러진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 달리프, 원스텝 톤 블리치 출시 여성 헤어케어·스타일링 브랜드 달리프(Daleaf)가 집에서도 간편하게 눈썹을 자연스럽게 톤업해 원하는 무드로 연출할 수 있는 '원스텝 톤 블리치'를 출시했다. 달리프에 따르면 '원스텝 톤 블리치'는 기존 눈썹 톤업 제품의 번거로운 사용 과정을 간소화하고, 크림 타입의 1·2제를 파우치에 담아 별도의 계량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보다 쉽고 균일하게 눈썹의 톤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저자극 포뮬러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2제에 향을 적용해 블리치 제품 특유의 강한 암모니아취를 줄였으며, 8종 히알루론산과 베타인, 알로에베라 성분을 함유해 눈썹 모발의 수분 및 진정 케어를 돕는다는 게 달리프 측 설명이다. 달리프 관계자는 “원스텝 톤 블리치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셀프 블리치 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개선하면서도 동양인에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컬러를 구현하는 데 집중한 제품"이라며 “집에서뿐만 아니라 여행 중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눈썹 컬러를 연출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엘로리아(ELOREA), 달항아리를 재해석한 '문 드로퍼 디퓨저' 선봬 프리미엄 모던 프래그런스 브랜드 엘로리아(ELOREA)가 홈 프래그런스 라인을 확장하며 신제품 '문(MOON) 드로퍼 디퓨저'를 선보였다. 엘로리아에 따르면 '문 드로퍼 디퓨저'는 공간에 향을 지속적으로 채우는 기존 리드 디퓨저와 달리 원하는 순간 직접 몇 방울의 오일을 더해 향의 강도와 타이밍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한국 전통 달항아리에서 형태적 영감을 받았다. 반투명 유리로 제작해 달항아리 특유의 둥글고 은은한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두 개의 반구로 이루어진 구조가 특징이다. 반구를 모래시계 형태로 열어두면 향이 더 풍부하게 확산되고, 닫아 하나의 달항아리 형태로 두면 한층 은은한 발향을 즐길 수 있다. 다공성 플라스터 스톤이 오일을 서서히 흡수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방식이다. 엘로리아 관계자는 “문 드로퍼 디퓨저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을 현대적인 홈 프래그런스 경험으로 확장한 제품"이라며 “원하는 순간 직접 향을 더하고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을 통해 일상과 공간에 맞춰 보다 개인적인 방식으로 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집안일 알아서 해주는 AI”…LG전자, IFA서 ‘제로 레이버 홈’ 펼친다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AI가전과 AI홈 허브, AI홈 플랫폼을 아우르는 확장된 AI홈 생태계를 선보인다. 4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3745㎡ 규모 공간에 150여 개 핵심 제품을 전시한다. 전체 부스의 약 46%는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상담 공간으로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B2B 고객 공략에도 나선다. 'AI홈' 존은 차세대 AI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과 AI홈 플랫폼 'LG 씽큐(ThinQ)'를 중심으로 집의 각 공간과 가전,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실과 주방, 침실, 욕실, 야외 공간 등 실제 생활 공간을 꾸며 AI가 공간별 특성에 맞게 기능을 제공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실에서는 씽큐 온이 귀가 시간과 생활 패턴을 고려해 온도와 공기질을 미리 준비하고, 주방에서는 보유 식재료와 가족 일정, 식습관을 바탕으로 메뉴 추천과 조리 순서를 제안한다. 침실과 욕실에서는 다음날 일정과 수면 환경에 맞춰 에어컨과 조명을 조절하고, 바스에어 솔루션이 샤워 후 환기와 제습까지 관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LG 씽큐에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ThinQ Claw)'를 처음 선보인다. 씽큐 클로는 고객과 대화하며 생활 패턴과 상황을 파악해 기능을 제안·실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채팅을 통해 원격으로 집 안 가전을 제어하고 웹 검색, 캘린더 등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AI홈 솔루션은 상업용 공간으로도 확대됐다. B2B 통합 관리 솔루션 'LG 씽큐 프로(ThinQ Pro)'로 빌딩·오피스의 가전과 HVAC, 에너지 설비를 통합 관리한다. LG전자는 2024년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호미(Homey)'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도 공개한다. 호미는 가전·조명·센서 등 5만 개 이상의 IoT 기기를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번엔 AI가전과 HVAC, 태양광, ESS 등과 연동해 집 안 전체 에너지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LG전자는 “유럽에서 10년 이상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세대 주택 건설사 등 B2B 솔루션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빌트인급 디자인에 고효율까지 LG전자는 빌트인 가전처럼 공간에 맞는 디자인(Fit)에 용량·편의성 등을 더한(Max) '핏 앤 맥스' 시리즈를,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확대된 제품군까지 한자리에 선보인다. 기존 냉장고 중심이던 라인업을 올해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으로 넓혔다. 냉장고는 벽면 가구장과 밀착해도 문을 최대 110도까지 열 수 있고, 좁은 주방에서도 도어를 90도만 열어 내부 서랍을 완전히 빼낼 수 있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와 '슬림 도어'를 적용했다. 식기세척기는 '슬라이딩 힌지 도어'로 하부 가구 패널과의 간섭을 줄여 싱크대 라인과 이어지도록 했다. 세탁가전은 유럽 표준 가구 깊이(600mm)를 유지하면서도 세탁·건조 용량은 그대로 확보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워시타워', 세탁·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워시콤보'도 함께 전시한다. 성능 면에서는 식기 양과 오염도를 분석해 세척 코스를 제안하는 'AI 센스클린', 1시간 만에 세척·건조를 마치는 '1시간 세척건조', 섬유 재질을 분석해 코스를 추천하는 'AI 세탁'·'AI 건조', 냉각 운전을 조절하는 'AI 프레쉬',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는 'AI 세이빙 모드' 등을 갖췄다. 고효율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와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최고 등급(A등급)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70% 추가 절감한 세탁기(A-70%), 30% 추가 절감한 식기세척기(A-30%), 35% 절감한 냉장고(A-35%) 등을 소개한다. 올해 말 유럽 출시 예정인 신규 건조기 라인업은 기존 B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으로 효율을 높였고, 식기세척기도 일부 보급형을 제외한 전 라인업에 A등급을 기본 탑재해 고효율 제품 비중을 늘렸다. ◇ 올레드·시그니처 신제품 공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존은 83형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를 중심으로 여러 크기의 TV가 화면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AI와 마이크로 RGB 에보에는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와, TUV 라인란드 인증을 받은 '고순도 RGB 스펙트럼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FHD 해상도와 1000Hz 초고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webOS 기반 콘텐츠, '스탠바이미 2 맥스', 홈 오디오 '사운드 스위트' 청음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LG 시그니처존에서는 일상 대화를 이해해 냉장 모드를 제안하는 AI 음성인식 냉장고, 내부 AI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해 조리모드를 추천하는 30인치 월오븐의 '고메 AI' 기능을 시연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원형 극장 무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 'LG AI 오케스트라'가 설치됐다. 가로 16m, 세로 4m 규모의 키네틱 LED 구조물에서 대표 가전 제품과 로봇 부품,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가 순차 등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클로이드의 움직임에 맞춰 생활가전·TV·공조제품 등이 연동되는 모습을 미디어 아트와 조명, 음악으로 표현해 가사 노동을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 구상을 소개한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AI가전, AI홈 허브, AI홈 플랫폼 등 보다 편리해지고 확장된 AI홈 생태계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안전·경평 ‘딜레마’ 빠진 서부발전 노사…태안 IGCC 출구전략 절실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 재가동을 두고 경영 부담과 직원 안전 사이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 서부발전은 내년 말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노동조합은 두 차례 폭발사고를 이유로 가동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IGCC에 아직 회수하지 못한 투자비 부담이 상당한 만큼 지금 폐지할 경우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재가동 여부가 국회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일 서부발전 노조는 두 차례 폭발사고를 겪은 IGCC의 재가동에 반대하고 있다. 현장의 안전 신뢰가 크게 무너진 데다 설비 특성상 사고 위험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IGCC는 석탄을 직접 태우는 일반 석탄화력과 달리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산소와 반응시켜 합성가스를 만든 뒤 이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한다. 태안 IGCC의 설비용량은 346메가와트(MW)로 가스발전기 한기와 비슷한 규모로 지난 2016년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총 1조3000억여원이 투입됐다. 문제는 합성가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고온·고압의 가스를 다뤄야 한다는 점이다. 합성가스에는 일산화탄소(CO)가 포함돼 있고 공정 과정에서 부식성 물질도 발생한다. 배관이 부식돼 합성가스가 누출될 경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우려다. 실제로 IGCC에서는 2023년 1월과 지난해 12월 두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사고에서는 협력업체 직원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후 IGCC는 현재까지 가동을 멈춘 상태다. 서부발전은 IGCC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IGCC 재가동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서부발전은 올해 IGCC의 잔여 수명과 취약 부위를 분석해 설비·안전 보강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보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시운전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내년 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에너지경제신문에 IGCC 재가동 여부에 대해 “변함없이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재가동에 대한 입장은 엇갈리지만 노사가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IGCC를 폐지할 경우 발생할 재무 부담이다. 노조가 추산하는 IGCC의 회계상 잔존가치는 약 8000억원이다. 내용연수도 약 20년 남아 있어 지금 폐지하면 향후 발전을 통해 회수할 수 있었던 투자비를 포기하고 장부에 남은 설비 가치도 대규모 손실로 처리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재무상태뿐 아니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낮은 C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말 151.7%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188%까지 높아졌고 같은 기간 836억원의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그렇다고 재가동에 부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보수·안전보강 비용이 필요한 데다 향후 사고가 재발할 경우 인명·재산 피해와 함께 경영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폐지와 재가동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상태다. IGCC 문제는 발전공기업 통합 과정에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7월 서부발전을 포함해 총 다섯개 발전공기업을 한개사로 통합하는 통합발전공기업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그때까지 IGCC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관련 자산과 재무·안전 부담도 통합발전사가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서부발전 노조가 소속된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도 재가동보다는 폐지 방향으로 IGCC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연맹은 “태안 IGCC에서 발생한 두 차례 사고로 안전에 대한 현장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고 경제성 측면에서도 높은 유지·정비 비용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하는 정부 정책 방향이 분명해진 만큼 막대한 비용을 다시 투입해 IGCC를 정상화하는 것이 타당한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태안 IGCC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환노위 위원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운영 중인 IGCC의 경제성과 안전성, 환경성 등에 대해 국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해보고 향후 방향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위원회 소속인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투입된 비용과 경영상의 부담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안전을 담보로 감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두 차례 사고가 있었던 만큼 비용 회수나 경영평가보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확실히 보호하면서도 IGCC로 인한 경영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국회에서도 함께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단독] 서부발전 노조 “두 번의 사고, 직원들 트라우마…태안 IGCC 멈춰야”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은 한때 석탄으로 가스를 만들어 발전하는 꿈의 설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피 시설이 됐습니다." 김동규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중앙위원장은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충남 태안 IGCC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에는 IGCC에서 근무한 익명의 서부발전 관계자도 함께했다. 노조는 2023년 1월과 지난해 12월 두 차례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현장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졌으며 IGCC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IGCC는 처음 도입될 당시만 해도 가스화를 통해 단순 석탄발전보다 청정한 발전 방식으로 탈석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책임질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받았다"며 “그러나 국내에 운영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증과 상업운전을 거치면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태안 IGCC는 석탄을 직접 연소하는 대신 고온·고압에서 산소와 반응시켜 합성가스를 만들고 이를 연료로 발전하는 설비용량 346메가와트(MW) 규모 설비다. 정부 연구개발·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추진돼 2011년 착공했으며 총 1조3000억여원이 투입됐다. 상업운전은 지난 2016년 8월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안전 문제가 반복됐다. 2023년 1월 첫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12월 다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2명이 화상을 입었다. 두 번째 사고 이후 IGCC는 지금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두 차례의 폭발은 직원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김 위원장은 주장했다. 그는 “사고가 난 뒤 '그 시간에 내가 감독 업무를 했을 수도 있었다'고 이야기한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며 “사람이 언제든 오갈 수 있는 공간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직원들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익명의 관계자는 “특히 IGCC에서 1~5년가량 실제 근무해 설비를 경험한 직원들은 다시 IGCC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내에서 IGCC를 운영하는 곳이 태안밖에 없어 다른 사업소에서 관련 경험자를 데려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연차 직원들이 IGCC에 배치되는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직원들이 IGCC 근무를 꺼리다 보니 신입이나 저연차 직원, 다른 사업소에서 태안으로 이동한 직원들이 배치되는 경우가 있다"며 “두 차례 사고를 겪은 설비에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폭발 사고가 대형 사고로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IGCC에는 공기분리장치(ASU)와 고압 산소 관련 설비가 있는데, 당시 폭발이 이 설비 인근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도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사고가 이곳까지 영향을 미쳤다면 단순한 사고를 넘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다는 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장 직원들이 화재와 함께 우려하는 부분은 합성가스 누출 가능성이다. 합성가스에는 일산화탄소(CO)가 포함돼 있다. CO는 색깔과 냄새가 없어 사람이 누출 여부를 곧바로 인지하기 어렵다. 익명의 관계자는 “현장에는 CO 감지기가 설치돼 있고 직원들도 휴대용 감지기를 착용한다"며 “현장에서 감지기가 작동하면 작업자는 이동을 멈추고 왔던 길로 되돌아간 뒤 누출 지점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밝혔다. 이어 “고온의 가스가 흐르는 배관은 보온재로 감싸져 있어 가스가 새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누출되는지 바로 알기 어려운 구조"라며 “부식으로 어딘가에서 가스가 새기 시작해도 이를 즉시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IGCC를 당장 폐지하기는 게 쉽지 않다는 회사 입장에 노조도 공감했다. 노조가 추산하는 IGCC의 회계상 잔존가치는 약 8000억원이다. 내용연수도 약 20년 남아 있어 지금 폐지할 경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회사를 걱정하는 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이번 사안을 서부발전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IGCC를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가 공론화돼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되기를 바랐다. 김 위원장은 “회사가 안전 문제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지금 폐지하면 약 8000억원의 잔존가치를 처리해야 하고 이는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평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부발전은 지난해 말 IGCC 폭발 사고 여파로 약 90억원을 연결 재무제표상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이날까지 IGCC 발전량은 없는 상태다. 서부발전은 내년 말 정상화를 목표로 설비 상태진단과 건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보강 작업과 시운전, 안전성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노조는 IGCC가 애초 정부 주도의 실증사업으로 추진된 만큼 재가동 또는 폐지 여부를 발전사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회사가 단독으로 '위험하니 폐지하겠다'고 결정하면 수천억원의 손실과 경영평가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며 “누구도 쉽게 폐지를 결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직원들에게 안전하게 운영할테니 다시 현장 근무를 요구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백화점 업계 추석 선물세트 경쟁 돌입···키워드는 ‘초프리미엄’·‘취향 맞춤’

추석을 앞두고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하며 명절 수요 잡기에 나섰다. 고급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한 상품과 이색 협업 제품까지 등장하며 이목을 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2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7일부터 23일까지 본판매에 나선다. 올해 백화점 4사의 추석 선물세트 경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키워드는 '프리미엄'과 '취향 세분화'가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리고 준비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초희귀·초간편·초신선'을 키워드로 울릉 칡소와 캐비어 등 희소성 높은 상품부터 간편 조리 상품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 연간 약 200두만 사육되는 울릉 칡소 가운데 1++등급을 선별한 '칡소 울릉 명품'(66만원), '알마스 골드 캐비아'(130만원) 등을 선보인다. 순살 굴비에 고추장과 된장의 풍미를 더한 '전통장 굴비'와 미리 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광 찐 보리 굴비' 등 간편식 수요를 겨냥한 상품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늘린 역대 최대 물량인 12만 세트로 준비했다. 특히 필요한 만큼 나눠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소담 세트'를 강화하고 1++등급 한우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구성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최상위 수요를 겨냥한 상품도 있다. 마블링 최고 등급인 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20년 이상 숙성 간장으로 구성한 '명인명촌 시간의 솜씨' 등을 판매한다. 페트뤼스 18병 버티컬 컬렉션(3억6000만원), 크리스탈 샴페인 24병 버티컬(7200만원) 등 초고가 주류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5-STAR'를 앞세웠다. 1++등급 한우 가운데 상위 3% 수준의 암소 한우만 엄선한 '명품 한우 The Signature'(320만원), '명품 참굴비 특호'(350만원) 등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한우 최고 등급인 1++등급 중에서도 BMS 9등급을 엄선한 '1++ No.9 BLACK'(350만원)을 비롯해 UMF32+ 등급의 프리미엄 마누카 꿀(250만원), 북해도산 우니와 한우·캐비어 등을 구성한 '갤러리아 프리미엄 오색진미 세트'(160만원) 등을 내놓는다. 프리미엄 식품과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과 경험형 선물도 올해 백화점들이 공통적으로 강화한 분야다. 현대백화점은 소포장 한우뿐 아니라 고등어와 생선구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마련했다. 낚시 유튜버 '진석기시대'와 협업한 '가시없는 간편 고등어구이'와 장호준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전복죽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통해 예산과 받는 사람의 연령대 등을 입력하면 추석 선물도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스페인 왕실 납품 등급의 이베리코 하몽과 전문 카버의 방문 카빙·케이터링을 결합한 '하몽 카빙&풀케이터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앱에서는 AI가 상황에 맞는 명절 인사말을 추천하는 'AI 감사 카드 서비스'도 처음 도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식품을 넘어 전통문화와 공예, 여행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하우스오브신세계 디저트살롱'을 통해 유기합 한과와 백자합 꽃송편 등 한식 디저트를 선보이고, '로컬이신세계'를 통해 백자 달항아리와 나전 공예, 전통 가구 등을 제안한다. 유럽 신년음악회, 홍콩 미식 여행, 이집트 역사 기행, 세렝게티 탐방 등 여행 상품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디저트 경쟁력을 앞세웠다. 프랑스 하이엔드 파티세리 '피에르 에르메 파리'의 마카롱 기프트 컬렉션과 함께 국내 미슐랭 1스타 파인다이닝을 이끄는 손종원 셰프, 정관스님이 협업한 프리미엄 김부각 상품 등을 선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중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물량 준비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내일날씨] 전국 맑고 낮 최고 32℃…동해안·제주 5~20㎜ 비

오는 4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4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제주도에, 오전부터는 강원 동해안·산지에 5~20㎜의 비가 내리겠다. 새벽에는 부산과 울산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해 남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해상을 중심으로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고, 동해안에는 강한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 낮 최고기온은 25~32℃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조희대, 대법관 재제청 요구에 “경과 들어보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치르고 3일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조 대법원장은 관련 논의 경과를 먼저 확인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와 관련해 “그간 업무관계로 전혀 논의한 바 없다"며 “들어가서 경과를 들어보고 다시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부 논의 경과를 들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제청에 대해 재제청을 요구한 직후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시 대법원 청사 퇴근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내용을 검토 중이고 다음 주 중 정리가 되면 공식적으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하면서 전날까지 출근하지 않았던 조 대법원장은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근길에서 부친상과 관련해서도 “먼저 저의 부친상에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르려 했는데 요란스럽게 돼서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법부 안팎의 관심은 조 대법원장이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인선을 위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새로 꾸릴지, 아니면 기존 추천 후보 가운데 한 명을 다시 제청할지에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조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봉기 후보자에 대해 “절차적 완결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다른 후보자를 재제청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조 대법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느냐가 대법관 인선 절차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법부 안팎에서는 조 대법원장이 추천위를 재구성해 대법관 후보자 추천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행 법원조직법에 '대법원장은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추천위를 구성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청와대의 요구대로 기존에 추천된 나머지 후보 3명 가운데 한 명을 다시 제청할 경우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가 제청된 후보자를 거부하고 다른 후보자의 재제청을 요구하는 방식이 반복되면, 사실상 청와대가 원하는 후보자가 제청될 때까지 재제청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대법원장이 가진 대법관 제청권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 대법원장이 추천위 재구성에 나설 경우 청와대와의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추천위 구성부터 후보자 추천과 제청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미 장기화한 대법관 공백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과거에도 대법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추천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한 사례가 있다. 2012년 7월 김병화 당시 대법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 제기로 사퇴하자 대법원은 추천위를 새로 구성해 천거 절차부터 다시 진행했다. 이후 재추천과 재제청을 거쳐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기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됐다. 대법관 공백 문제는 이미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다. 노태악 전 대법관은 지난 3월 후임자 없이 퇴임하면서 현재까지 반년 가까이 대법관 1명이 공석인 상태다. 여기에 이흥구 대법관도 오는 7일 퇴임을 앞두고 있어 후임 인선이 지연될 경우 대법원의 인적 공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된 김성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대법원 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국 조 대법원장이 이날 밝힌 대로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와 관련한 논의 경과를 확인한 뒤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핵심이다. 추천위 재구성으로 제청 절차를 다시 밟을 경우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수 있고, 기존 후보자 가운데 재제청할 경우 제청권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노동권 강화가 부동산 정책 막나…대기업 성과급·사내대출 역설

정부가 추진한 노동권 강화 정책이 집값 안정이라는 부동산 정책을 막는 모양새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조이는 사이 주요 대기업 노사는 임직원의 주택 구입을 위한 사내대출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주거안정 지원제도를 시행한다. 금리는 연 1.5%이며 3년 거치 후 10년 동안 원리금을 나눠 갚는 방식이다. 주택 임차자금은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가격 25억원 이하의 주택이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제한된다. 현재 주택을 보유한 직원도 기존 주택을 매도하는 날 새 주택을 매수하는 '갈아타기'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내 부부는 한 건만 이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지난 5월27일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임금협약에 포함됐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73.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평균 임금 인상과 반도체 사업부 특별경영성과급뿐 아니라 주거안정 대출까지 노사 교섭 테이블에서 함께 결정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자금을 빌려주고 근저당을 설정하기 때문에 은행권 대출에 적용되는 DSR 규제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정부가 은행을 통해 주택 구매자금을 통제하는 동안 노사 합의가 금융권 밖에서 직원의 구매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택 공급 확대와 투기 수요 억제를 강조하면서, 정책 추진과 고금리·대출 연체 증가가 맞물려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공공이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급락에도 대비하고 있지만 대기업 노사는 직원의 주택 구매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까지 더해지면 기업발 주택 구매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통상 12월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하고, 이듬해 초에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한다. 올해 임금협약을 통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도 신설했다. 성과급은 주택 계약금과 잔금 등 자기자금으로, 사내대출은 은행 대출로 채우지 못한 부족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성과급과 저금리 사내대출이 동시에 집행되면 직원 개인의 주택 구매 여력은 은행 대출만 이용하는 일반 직장인보다 크게 높아진다. SK하이닉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회사는 기존에 다자녀 직원에게 적용하던 최대 2억원 규모의 주택대출 대상을 기혼 직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노사 합의안에 포함했다. 다만 전임직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25표 차로 부결해 해당 기준이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SK하이닉스의 초과이익분배금(PS) 개편도 재협상 대상이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가결했지만 전임직 노조는 부결했다. 성과급의 현금·즉시 매도 가능 주식·이연 주식 비율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예상 성과급 전액이 곧바로 주택시장에 풀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재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삼성전자의 최대 5억원·연 1.5% 조건이 다른 대기업 노조의 새로운 비교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주거복지 경쟁이 자동차·배터리·정보기술 기업으로 번지면 향후 임금·단체협약에서 사내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인하 요구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기업에도 사내대출은 활용도가 높은 보상 수단이다. 임금을 일률적으로 인상하는 것과 달리 무주택자 등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할 수 있고, 직원에게 빌려준 원금도 돌려받을 수 있다. 장기 상환 조건과 퇴직 시 상환 의무를 통해 핵심 인력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대기업 안팎의 주거 격차는 확대될 수 있다. 같은 소득과 자산을 보유해도 대기업 직원은 규제 밖의 저금리 자금을 이용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직원과 자영업자에게는 같은 선택지가 없다. 정부가 노사 자율교섭을 존중할수록 기업별 지급 능력에 따른 복지 격차가 커지는 또 다른 역설이다. 사내대출을 정부가 직접 제한하는 것도 쉽지 않다.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한 복지제도를 규제하면 기업 경영과 단체교섭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반대로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을 방치하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와 은행권 대출 규제의 형평성이 흔들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예상 성과급과 사내대출을 합쳐 수십조원의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임직원 상당수가 대출 한도를 모두 사용하고 성과급도 주택 구입에 투입한다는 가정에 따른 이론적 최대치다. 실제 영향은 신청 인원과 승인·집행액, 성과급의 현금 지급액과 주택 매입 비율을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정부가 노동권과 노사 자율교섭을 강화하면서 나온 복지 확대가 금융·부동산 정책에서는 새로운 관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과급 경쟁에 이어 주택대출 경쟁까지 본격화하면 기업의 보상 정책은 개별 임직원의 처우를 넘어 가계부채와 지역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특징주] 엠아이큐브솔루션, 국책과제 2건 선정…이틀째 상한가

엠아이큐브솔루션이 3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책과제 2건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9.86% 뛴 2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연구개발 사업의 국책과제 2건에 공동연구 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제는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표준화·설계 구축과 디지털트윈 가상환경 기술 개발 등이다. 연구기간은 2030년 말까지이며 엠아이큐브솔루션에 배정된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61억원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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