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구자열 원주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국민의힘)가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의 정책 질의에 대해 상반된 답변을 내놓으면서, 공직사회 개혁을 둘러싼 두 후보의 행정 철학과 시정 운영 방식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원주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원공노)은 지난 15일 두 후보에게 △다면평가 재도입 △점심시간 휴무제 △국장실 통합 운영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 △선거 기여자 관련 시정 참여 관리 등 공직사회 구조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의제를 전달했다. 이번 질의는 단순한 공약 확인을 넘어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가장 큰 쟁점은 다면평가 제도 재도입 여부다. 두 후보느 다면평가 재도입을 놓고 해석이 극명하게 갈렸다. 구자열 후보는 다면평가를 인사에 직접 반영하지 않는 참고자료 형태로 재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양한 평가 주체의 의견을 반영해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파벌 형성이나 감정적 평가로 흐를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노조와 공동 설계하고 평가 신뢰도를 보완하겠다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구 후보는 “다면평가는 상향식 평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라며 “인사에 직접 반영하지 않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노조와 함께 보완 장치를 마련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원강수 후보는 다면평가 재도입 자체에 선을 그으며 정면으로 반대했다. 제도가 도입될 경우 상급자의 지휘 체계가 약화되고, 공직사회가 업무 성과보다 평판 관리에 치우치는 왜곡된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팀장과 부서장 간 역할이 뒤바뀌는 등 과거 행정 비효율 사례를 근거로 들며 제도 확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 후보는 “다면평가는 조직의 지휘 체계를 약화시키고 눈치보기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제도 재도입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시스템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결국 구 후보가 참여와 분산을 통한 평가 구조 개편에 무게를 둔다면, 원 후보는 책임과 위계 중심의 조직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 행정전문가는 “다면평가를 둘러싼 입장 차이는 결국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에 대한 철학의 차이"라며 “제도 도입 여부 자체보다 설계와 운영 방식이 실제 효과를 좌우하는 만큼, 향후 실행 단계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원 담당 공무원의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문제에서도 두 후보의 접근은 엇갈렸다. 구 후보는 무인 발급 인프라 확충과 유연근무제 도입 등 행정 시스템을 먼저 보완한 뒤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반면 원 후보는 공무원의 휴식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시민 불편 가능성을 고려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이 사안을 단순한 제도 도입 문제가 아니라 민원 공백 최소화라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시각을 보였다. 결국 무인 민원 시스템 확대와 인력 운영 방식 개선 등 실질적인 보완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현실적 제약도 함께 확인된다. 원공노는 그동안 현장 공무원의 업무 과중과 감정노동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다.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역시 단순한 근무시간 조정이 아니라, 사실상 보장되지 않는 휴게시간과 과도한 민원 대응 부담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의 연장선에 있다. 조직문화 개편을 상징하는 국장실 통합 운영에서도 두 후보의 시각 차이는 분명했다. 구 후보는 국장실을 통합해 개방형 사무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원 후보는 국장실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민원 조정, 기업 투자 협의, 직원 상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물리적 통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근무성적평정 '가' 등급 운영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실질적인 운영 필요성에 공감했다. 성과 중심 조직 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 노동조합과의 관계 설정에서는 공통점과 차이가 동시에 나타났다. 두 후보 모두 노조를 시정 운영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 후보는 노조를 공식적인 '레드팀'으로 제도화해 정책 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반면, 원 후보는 직통 소통 채널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과 선거 기여자 관리 문제에서는 두 후보 모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외부 청탁을 차단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정착시키겠다는 방향은 같았고, 선거 기여를 이유로 한 보은 인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에서도 입장이 일치했다. 구 후보는 “외부 청탁과 시장의 재량에 좌우되는 인사를 끝내고, 다면평가와 직렬별 지표를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보은 인사와 '어공'의 월권을 차단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외부 청탁과 부당한 영향력을 철저히 차단하고, 실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 인사 시스템을 유지·강화하겠다"며 “선거 기여 인력도 전문성을 기준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내부 조직과 분리해 운영하는 등 공직사회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흔드는 요인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호 원공노 위원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성실히 답변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답변 내용이 실제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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