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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호르무즈 해협 막혔는데”…LNG 가격, ‘두 변수’에 치솟나 [이슈+]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3개월 가까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여파에 요동치는 가운데 날씨와 중국이 향후 가격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슈퍼 엘니뇨'에 따른 기록적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반등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기상학자들이 엘니뇨 현상이 오는 6~8월 사이 시작된 뒤 이후 수개월 동안 강화되면서 이른바 '슈퍼 엘니뇨'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수온 편차가 2도 이상이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된다. 엘니뇨는 전 세계 평균 기온을 끌어올리는 대표적 기후 현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망으로는 동아시아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더운 여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기상정보업체 애트모스피릭 G2의 제임스 캐런 미·아시아 기상 운영 책임자는 올여름 일본 기온이 평년보다 약 1.5도 높고 한국과 중국 대부분 지역도 0.5~1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15~2016년 발생했던 슈퍼 엘니뇨 당시 수온 상승 폭은 2.4도에 달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2016년 연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1도 높은 13.6도를 기록해 역대 가장 더운 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에 따르면 중국 최대 LNG 수입 지역인 중국 남부와 남서부는 6~8월 사이 역사상 상위 20% 수준의 고온이 나타날 확률이 70~10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역시 같은 수준의 고온이 나타날 확률이 40~70%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처럼 올여름 기록적 폭염 가능성이 커지면서 냉방용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LNG 가격 상승 압박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현재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어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콜롬비아 역시 건조한 날씨로 수력발전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 LNG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MST 마키의 사울 카보닉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은 비수기 수요 구간이었기 때문"이라며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LNG 가격은 오는 8월까지 추가로 5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동북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은 전쟁 전 10.72달러에서 지난 3월 중순 22.35달러로 치솟았다. JKM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영향으로 지난달 15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18.81달러 수준까지 반등했다. 문제는 중국의 LNG 수입이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LNG 가격이 과거 에너지 위기 때처럼 극단적으로 치솟지 않았던 배경으로 중국의 3~4월 LNG 수입 부진을 꼽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중국의 하루 평균 LNG 수입량은 현재 15만3900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0%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3월 말에는 하루 평균 수입량이 9만972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중국의 LNG 수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유틸리티 업체들이 저장시설 재고를 다시 채우고 카타르산 LNG 공급 감소분을 대체하기 위해 구매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의 매기 쉬에팅 린 에너지 리서치 전략가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중국의 LNG 수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LNG 수입 반등 움직임이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 증가 전망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LNG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세계 2위 LNG 수입국인 일본에서도 기록적 폭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NG 구매 확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과거 엘니뇨 시기처럼 일본의 LNG 구매 증가가 중국보다 시장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역시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재고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비축 수준은 지난해보다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과의 LNG 확보 경쟁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스인프라스트럭처유럽(GIE)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유럽연합(EU)의 평균 가스 재고율은 36.6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71%보다 약 8%포인트 낮다. 특히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재고율은 28.46%에 그쳐 프랑스(37.64%)와 이탈리아(55.05%)는 물론 EU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노르웨이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의 헬레 외스터고르 크리스티안센 가스·전력 부문 부사장은 “현재 유럽 가스 시장은 수급이 매우 빡빡한 상황"이라며 “현물 가스 자체가 부족해 겨울철을 대비한 재고 비축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길어질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초형 통합돌봄 협력체계 출범

기쁨병원(병원장 강윤식)과 서초구가족센터(관장 조혜진)가 최근 서초구 방배본부 교육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 의료-가족지원-돌봄을 연계하는 '서초형 통합돌봄 협력체계'를 출범시켰다. 양 기관은 첫 후속 사업으로 '미라클봉사단' 가족대상 병원 직업체험·의료진 인터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부모·가족 건강강좌, 다문화가정 의료안내, 위기·취약가족 진료연계 등으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혜진 서초구가족센터장은 “기쁨병원과의 협약으로 서초 가족들이 일상속에서 보다 가까운 의료·돌봄 지원을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양 기관이 함께 만드는 서초형 통합돌봄 모델이 다양한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사이언스가 주목한 1180만 건의 경고…“인간의 발길이 야생동물을 멈추게 한다”[환경포커스]

도로나 건물을 덜 지으면 야생동물은 더 안전해질까. 지금까지 생태 보전 정책은 대체로 이런 전제 위에 서 있었다. 도로와 건물, 농경지 같은 물리적 개발이 얼마나 자연을 훼손했는지를 중심으로 서식 환경을 평가해온 것이다. 하지만 미국 예일대와 스미스소니언, 캐나다·유럽 등 국제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대규모 분석 결과는 다른 사실을 보여준다. 야생동물이 단지 인간이 남긴 구조물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실제로 언제 어디에 나타나는지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행동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을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요한 것은 “어디를 개발할 것인가"만이 아니라 “언제,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사람이 드나들 것인가"라는 이야기다. ◇미국 전역 야생동물 4581마리 추적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서 위성 위치 확인시스템(GPS) 추적기를 부착한 포유류와 조류 37종, 4581개체의 이동 기록 약 1180만 건을 분석했다. 대상에는 회색늑대·코요테·퓨마·흰꼬리사슴·무스 같은 포유류와 큰까마귀·캐나다두루미·대백로 같은 조류가 포함됐다. 도시 주변에서 인간과 자주 마주치는 종부터 비교적 자연성이 높은 지역에 사는 종까지 다양하게 포함됐다. 핵심은 이 동물들의 이동 정보와 인간의 활동 정보를 따로 확보한 뒤, 이를 같은 공간과 시간 축 위에 올려 비교했다는 점이다. 동물의 경우 GPS 추적기를 통해 '이 개체가 언제 어디 있었는가'를 정밀하게 기록했다. 이를 통해 동물이 하루나 일주일 동안 얼마나 넓은 영역을 움직였는지, 어떤 환경을 선택해 이용했는지를 계산했다. 인간 활동 정보는 위치정보 분석 기업 세이프그래프(SafeGraph)가 제공한 스마트폰 이동 통계를 활용했다. 개별 사람을 추적한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 하루 동안 스마트폰 이용자가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익명화된 집계 자료로 정리한 것이다. 쉽게 말해 연구진은 '어느 늑대가 어느 날 어느 지역을 이용했는가'와 '그날 그 지역에 사람이 평소보다 얼마나 더 있었는가'를 비교한 셈이다. ◇'개발 정도'와 '실제 사람 출현'을 분리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간 영향의 두 요소를 분리해서 분석했다는 점이다. 하나는 지형 개조인데, 도시화, 도로, 농경지, 에너지 시설처럼 인간이 장기적으로 자연을 바꿔놓은 흔적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인간 출현으로, 특정 시점에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그곳에 나타났는지를 뜻한다. 기존 연구는 대개 이 둘을 하나로 봤다. 도로나 건물이 많으면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가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논문에서 연구진은 코로나19 시기의 특수한 상황을 활용했다. 2019년과 2020년 미국에서는 이동 제한으로 사람들의 외출이 급감했다. 도시와 도로는 그대로였지만 사람의 움직임만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덕분에 연구진은 '동물이 반응한 이유가 개발된 환경 때문인지, 실제 인간 출현 때문인지'를 비교적 분명하게 가려낼 수 있었다. ◇야생동물 65% 이상이 인간 존재에 반응 분석 결과, 전체 종의 65% 이상이 인간 출현 자체에 반응했다. 포유류의 67%, 조류의 68%가 인간이 많이 나타나는 시기에 활동 영역이나 자원 이용 방식을 바꿨다. 포유류는 대체로 더 민감했다. 인간 활동이 많아질수록 활동 반경이 중앙값 기준으로 11%나 줄었다. 코요테의 경우 인간 출현이 늘어나면 활동 범위를 평균 11.3㎢ 줄였다. 인간이 남긴 음식물 같은 자원을 이용하면서도 인간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좁은 안전권 안에서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회색늑대는 오히려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인간을 피해 더 멀리 우회하거나 새로운 이동 경로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조류는 더 다양하게 반응했다. 큰까마귀는 인간 활동이 늘어날수록 활동 범위를 약 26㎢ 넓혔다. 인간이 남긴 음식물이나 도로변 사체 같은 자원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결과다. 같은 인간 적응형 동물이라도 어떤 종은 숨었고, 어떤 종은 기회를 찾아 움직인 것이다. ◇더 자연스러운 곳일수록 더 민감했다 흥미로운 점은 자연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동물의 반응이 더 강했다는 사실이다. 전체 종의 약 60%에서 인간 출현 효과가 서식지의 개발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상호작용이 확인됐다. 같은 수준으로 사람이 나타나더라도 이미 도시화된 지역보다 자연성이 높은 숲과 초원에서 동물의 행동 변화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를 인간에 대한 '익숙함'의 차이로 해석했다. 인간과 자주 접촉하는 도시 주변 동물은 어느 정도 인간에 익숙해져 반응 폭이 작지만, 사람과 마주칠 일이 드문 야생 지역의 동물은 인간 출현을 더 강한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 즉각적으로 이동 경로와 활동 범위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보호구역 관리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일수록 출입 관리가 더 정교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존의 해법은 “언제 들어갈 것인가" 이번 연구 결과, 야생동물은 우리 인간이 남긴 도로나 건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감지하고 살아간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려면 '어디까지 개발할 것인가'를 넘어, 우리가 언제 자연 속에 들어갈 것인가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야생동물 보호가 단순한 출입 금지나 상시 개방 같은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대신 시간과 빈도를 조절하는 '동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번식기 특정 시간대에는 탐방객 출입을 제한하고, 야행성 동물이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에는 차량 통행을 줄이는 식이다.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는 대신 서로 다른 시간대를 쓰도록 조정하는 방식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비판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교육감 ‘깜깜이 선거’ 오명

“지금 교육감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20대 신 모씨는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를 아냐는 기자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이번에는 누가 나오냐"며 오히려 되물었다. 같은 날 은평구 응암동에 사는 이 모(34세·남)씨는 “미취학 아동인 딸 1명이 있지만 솔직히 교육감 선거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하더니 “앞으로는 관심을 가져보겠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26일 정치권에서는 오는 6·3 전국 교육감 선거까지 8일 남았지만, 누가 출마했는지조차 모르는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광주·전남 통합에 따라 16개 시·도에서 교육감을 선출하며, 총 58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 특히, 서울시 교육감 자리에는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며,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래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뛰어들었다. 하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교육감은 시·도별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육과정에 걸쳐 인사·예산·시설 등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중차대한 자리다. 그만큼 교육감 선거도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며 그들만의 리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2007년부터 정당 공천 제도를 배제한 주민 직접선거(직선제)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유권자들의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어떤 후보가 있고 어떤 공약을 펼치는지조차 파악하기 힘들게 만든다는 점에서 득과 실이 공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당 공천이 불가능함에도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상징색을 앞세우는 등 결국 진영 싸움으로 흘러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실상 인지도 조사에 가까운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봐도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드러난다. 5월 12일~13일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서울시 거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선전화 자동응답 조사 결과, 교육감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없음(23.8%)'·'잘 모름(27.7%)' 선택지를 택한 응답자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p)다. 기사에 인용된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선거 기간이 겹치는 지방 선거와 비교하면 관심도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시·도지사 등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 선거의 경우 교육감 선거와 달리 정당 공천이 허용된다.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당시 서울 투표율은 53.3%였다. 반면 2024년 10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때는 23.5%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공통적으로 자녀를 둔 학부모 이외 성인 유권자의 경우 투표 후 체감 효과가 낮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정당 공천이 막혀 후보자가 막대한 선거비용 전부 부담해야 하는 탓에 정책보다 자금 동원력에 결과가 갈리는 폐해를 낳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직선제의 제도적 실효성이 다했다"며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개정 방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교육감 선거는 진보·보수라는 위장 가면이 씌어져 작동되고 있다"며 “중립적으로 판단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는 만큼, 러닝메이트제(시·도지사, 교육감 후보가 짝을 이뤄 출마하는 제도)를 통해 정당 정치 안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책임감을 강화한 선거제를 주장했다. 이어 조 교수는 “러닝메이트 후보가 교사 출신 등 현장 전문가보다 소위 교수·전문가 집단 위주로 이뤄질 리스크가 있다"며 “교육전문가의 범주를 초·중·고 등 현장 경력으로 법안화시키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가 주도해 후보 등록부터, 검증, 홍보, 토론, 단일화 등을 공적 체계로 묶는 선거 공영제로 후보자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투표 신뢰성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정당 공천을 허용하는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하면 특정 정당에 유리한 공약을 만든다든지 선전성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며 “어릴 때 받는 교육은 뇌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칫 극단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공영제 원칙을 담은 특별법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박 전 총장은 교육감 선거에 한해 학생들의 참정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현행 선거법상 교육감 선거는 만 18세 이상에게만 선거권이 주어진다. 박 전 총장은 “교육감 선거를 통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학생들"이라며 “유권자로서 아이들 스스로 교육감 정책을 분석해본다든지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감 선거법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상상 속 마법학교에서 배우는 생활 과학… ‘비바마법학교’ 신규 코너 ‘우피박사 과학수업’ 눈길

플로르방송제작사가 선보이는 어린이 과학 콘텐츠 '비바마법학교'가 새 코너 '우피박사 과학수업'을 통해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비바마법학교'는 마법학교라는 판타지 설정에 실제 과학 개념을 접목한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공개된 '우피박사 과학수업'에서는 750년 동안 연구를 이어온 우파루파 출신 과학자 '우피박사'가 등장해 자연 현상과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어린이 시청자들의 시선에서 설명한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 아이들의 질문과 호기심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왜 그런가요?", “이것도 마법인가요?" 같은 궁금증에서 출발해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려운 전문 용어 대신 친숙한 표현과 사례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첫 수업에서는 '꿀벌과 꽃가루'를 주제로 생태계 속 꿀벌의 역할을 다뤘다. 우피박사는 꽃가루를 옮기는 과정과 함께 꿀벌이 과일과 채소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며 생태계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또 여왕벌의 역할과 벌들의 의사소통 방식, 줄무늬의 의미, 벌침을 피하는 방법 등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을 질문 형식으로 풀어내며 참여형 수업 분위기를 만들었다. 플로르키즈 관계자는 “'우피박사 과학수업'은 아이들이 과학을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닌 생활 속 호기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기존 코너가 궁금증을 끌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코너는 그 호기심을 실제 과학 개념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신기함을 느끼는 순간을 질문으로 확장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우피박사 캐릭터를 통해 과학을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캐릭터의 개성과 시각 자료를 함께 활용해 어린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과학 시간으로, 보호자들에게는 교육적인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바마법학교'는 오는 6월부터 캐리TV와 웨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향후 시즌2에서는 보다 다양한 과학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히트펌프’에 꽂힌 삼성·LG전자…해외 시장 개척·전문 인력 확대 ‘박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해 외형을 확장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전문 인력을 확대 채용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폴란드에 대규모로 조성되는 다세대 주택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설루션을 대량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해당 주택단지는 비아위스토크, 프셰보르스크, 나크워, 비엘스크 포들라스키 등 4개 도시에 마련된다. 약 25만평 부지에 370동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는 대형 히트펌프 실외기 'DVM S2'와 실내기 'DVM 하이드로 유닛' 등을 공급한다. DVM S2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실시간으로 환경을 학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최적의 난방 성능을 발휘하도록 제작됐다. DVM 하이드로 유닛은 실외기인 DVM S2와 연결돼 최대 80℃의 온수와 난방을 제공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DA 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히트펌프 기술과 통합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기업간거래(B2B)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전문 엔지니어를 적극적으로 늘리며 국내 히트펌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 LG 냉난방공조(HVAC) 아카데미에서 국내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전문 엔지니어 육성교육을 실시했다. LG전자는 2011년 국내에서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을 시작했다. 전문 설치 교육을 받은 인원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4000명이 넘는다. 히트펌프 서비스를 전담하는 하이엠솔루텍의 서비스 엔지니어 역시 1000명 이상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국내에 'LG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투입되는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신제품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관련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히트펌프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각국 대학 및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고효율 난방 기술 개발도 지속 중이다. 권민호 LG전자 ES엔지니어링담당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인정받은 히트펌프 기술력은 물론, 고객 접점의 설치·유지보수 등 전문적인 인프라 경쟁력으로 국내 고객들에게도 차원이 다른 고효율 난방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 출범

대한한의사협회가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출범했다. 일차의료에서 한의 의료역량 강화와 참여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범대위는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과 석화준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중앙회와 시도지부, 대의원총회와 한의학회 등에서 한의계를 대표하는 위원 30명이 부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난 21일 제1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 운영방안 등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며 23일 현판식을 했다. 범대위는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장애인주치의 TF △어르신주치의 TF △지역사업 TF △재택의료 TF 등 분야별 실무체계를 구축했다. 공보팀과 자문단 운영을 통해 정책 대응과 대외 소통, 연구 및 학술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범대위는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 진입, 장애인 한의주치의, 어르신 한의주치의, 방문진료·재택의료, 지역 통합돌봄 대응, 일차의료 수행역량 입증 및 정책 근거 마련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포괄적 노인건강관리 효과성 연구, 한의 일차의료 응급대응 매뉴얼 개발, 한의 방문간호 표준 매뉴얼 개발, 재택임종 업무 매뉴얼 개발과 국민중심 한의 일차의료 모델 구축 등 정책·연구 기반 마련도 함께 추진한다. 윤성찬 범대위 공동위원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초고령 사회와 지역의료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차의료 체계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범대위를 중심으로 한의계가 지역·재택·통합돌봄 분야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과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화준 범대위 공동위원장(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은 “직역과 지역, 학계와 현장을 아우르는 범한의계 협력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한의 일차의료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이슈&인사이트] 스타벅스, 정용진 사과는 불필요하다

2024년 세월호 참사 10주년에 맞춰 출시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사이렌 클래식 머그' 이벤트와 2026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탱크데이' 마케팅을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과거 극우적 행보와 연결지어 일각에서 '도그 휘슬(Dog Whistle)'로 보는 모양이다. 가능한 얘기다. 한국 소비자에게 생소할지 모르지만 현대 마케팅 이론에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이란 것이 있다. 기업이 환경, 인권, 정치 등 민감한 사회적 의제에 적극적으로 특정한 입장을 밝히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하는 게 일반적이라면, 자사의 가치관을 명확히 함으로써 신념을 공유하는 소비자를 강력한 팬덤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다.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또한 팔겠다는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미식축구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나이키나, 환경 보호를 위해 정치적 로비도 서슴지 않는 파타고니아가 대표적이다. '브랜드 액티비즘'은 개념상 진보ㆍ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기업이 보수적 가치나 나아가 극우 성향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것은 기업의 자유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보여준 방식은 '브랜드 액티비즘'보다는 '도그 휘슬'에 가까워 보인다. 대중 앞에서는 중립적인 척하면서, 뒤로는 음습한 코드를 심어 특정 비극을 냉소하고 조롱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마자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관계자를 중징계하며 고개를 숙인 것도 비굴해 보인다. 신념의 표출이 아니라 야비한 '증오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반증이다. 진정으로 우파 혹은 극우의 가치를 지향한다면 차라리 비겁한 암호 놀이를 멈추고 당당하게 극우 기업임을 표명해야 한다. 구차하게 사과할 필요도 없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자신들의 왜곡된 시각을 공식 경영철학으로 내걸고, 이에 따른 시장의 평가, 나아가 사회적 단죄를 정직하게 감내하면 될 일이다. 신념을 밝힐 용기는 없으면서 약자나 역사의 상처를 조롱거리로 소비하는 음지의 놀이문화를 기업 마케팅에 슬그머니 이식하는 행태는 가장 저질스러운 장사치에서나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직격한 것은 그러므로 국가 지도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정당한 비판이었다.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는 정파적 사안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합의한 헌법적 가치이자 보편적 인권의 문제다. 이것을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반역사적 행태에 대해 국가 원수가 분노를 표하고 도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 부처 차원에서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제공을 중단하는 등 불매 방침을 선언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다. 정부는 시장을 규율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주체이지, 감정에 따라 불매운동을 주도하는 소비자가 아니다. 정부는 반역사적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하되, 실질적인 행정적 처벌이나 규제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행정부의 역할을 해야지 소비자로 처신하면 안 된다. 구매를 거부하고 기업을 퇴출하는 시장의 영역은 시장의 주인인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기업도 상품화 과정에서 당연히 정치적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정직하게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 안타깝게도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번 사건은 혐오와 보편적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았기에 '브랜드 액티비즘'이라 하기도 힘들다. 결국 이 모든 사달은 정 회장의 천둥벌거숭이 행태에서 비롯한 만큼 정 회장이 물러나는 게 회사로선 최선이다. 그럴 리 없으니 차선은 소비자에서 찾아야 하나? 다행히 한국에서 발에 치이는 게 커피숍이다. bienns@ekn.co.kr

정용진 회장 “모든 책임은 저에게…무겁게 책임지겠다” [전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그룹 관계자가 이번 탱크데이 마케팅 관련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아래는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하게 말씀 드리기위해서였음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라는 사실을, 저는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늘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이 있습니다. 부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분들은 스타벅스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습니다.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이번 일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이 듣겠습니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더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객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습니다.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김철훈 기자, 김혜민 인턴기자 kch0054@ekn.kr

경북 북부권 곳곳 생활밀착 정책 활발

◇안동시, 청년·신혼부부 월세 지원 확대…“정착 부담 덜어준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6일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청년신혼부부 월세지원사업'을 연중 신청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임차보증금 5천만 원 이하, 월세 80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로, 부부 모두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이면서 연소득 합산 6천만 원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 가구에는 소득 수준에 따라 월 10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차등 지원되며, 최장 2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총 지원 규모는 최대 720만 원 수준이다. 신청은 경상북도 주거복지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접수한다. 안동시는 이번 사업이 결혼과 출산,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 세대가 주거 문제로 지역 정착을 포기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반복 악취 민원지역 집중 관리…환경오염 특별점검 강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산업단지와 공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악취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악취유발시설에 대한 통합 지도·점검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반복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별도의 특별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대기배출시설 정상 운영 여부와 방지시설 가동 상태, 무허가 시설 운영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또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기배출시설 1·2종 사업장과 통합허가 사업장에 대한 합동 단속도 추진한다. 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과 사법조치 등 강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영주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악취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예천상설시장에 문화 입힌다…'시장와락' 체험·먹거리 행사 운영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문화관광재단은 매월 27일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행사 '문화장날 시장와락(樂)' 두 번째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예천상설시장 문화상회 일대에서 지역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행사에는 지역 로컬 브랜드 '맛뜰리:예' 참여 업체들이 다양한 먹거리 팝업스토어를 열어 누룽지와 쌀과자, 사과 디저트, 쌀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인다. 또 비즈 키링 만들기와 지끈공예, 밀랍 김밥초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영수증 이벤트도 함께 운영돼 행사 참여 상가 이용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은 전통시장 장날 문화에 현대적 콘텐츠를 접목해 세대가 함께 즐기는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봉화군, 치매극복 야외 치유프로그램 운영…산림치유 연계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치매안심센터는 국립산림치유원과 연계해 치매 예방과 정서 지원을 위한 야외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지마을 치매극복 손잡고 프로젝트' 참여 주민 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싱잉볼 명상과 치유장비 체험 등 자연 속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봉화군은 산림치유 체험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정서 안정과 신체·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봉화군보건소는 앞으로도 지역기관과 협력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인식개선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의성여중, 김예솔 작가 초청 인문학 강연…“나답게 살아가는 진로 찾기"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여자중학교는 22일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자기 이해를 돕기 위해 여행작가 김예솔 작가 초청 인문학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경북교육청 의성도서관이 운영하는 '2026 인문학 아카데미'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협력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됐다. 김 작가는 '나에게로 떠나는 진로 여행'을 주제로 자신이 세계 38개국을 여행하며 삶의 방향을 찾아간 경험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특히 “진로는 단순히 직업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중학생 시기에 자신의 관심과 적성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록과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성장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작은 습관이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이번 강연이 학생들의 진로 역량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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