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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총선 ‘출마 불가’ 징계 받은 조경태는 왜 침묵할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8월 현역 의원 4명에게 당원권 정지를 의결한 이후 대응은 세 갈래로 나뉘었다. 같은 처분인데 길이 갈린 이유는 징계 사유의 성격, 지도부와의 관계, 2028년 총선 일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눈에 띄는 변수는 징계 기간과 공천 시점의 겹침이다. 조경태 의원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 2년, 권영진 의원 1년 6개월은 모두 1년을 넘는다. 총선 공천 준비 시기까지 당원권 정지가 이어질 수 있다. 권 의원이 곧바로 재심을 청구하고 “공천 신청 기회 자체를 박탈할 수 있는 징계"라고 주장한 것도 이 계산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재심 결과 기간이 1년으로 줄면서 총선 일정과의 충돌은 피하게 됐다. 권 의원 측이 결과를 수용하고 가처분을 내지 않기로 한 배경으로 읽힌다. 징계 사유의 성격도 선택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권 의원은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정점식 당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일로 징계를 받았다. 행위 자체는 비판받을 수 있어도 소명을 통해 정상 참작을 구할 여지가 있는 사안이다. 윤리위가 소명과 재심 청구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처분을 취소한 점은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재심이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실제로 수위를 바꿀 수 있는 통로라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 진종오 의원의 사정은 다르다.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한 문제 등이 사유다. 당의 공천 방침과 선거 판단을 정면으로 다룬 사안이어서 윤리위 내부 절차에서 감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처음부터 법원으로 향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 지도부가 징계를 거둘 이유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깔렸을 수 있다. 2년이라는 기간이 공천 일정과 겹친다는 점도 사법부 판단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계파 셈법 얽힌 징계, 차기 공천 분수령 국민의힘 관계자는 “가처분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당으로서는 심각한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며 “사법부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의 정치적 리더십에 상처를 입거나, 반대로 비주류 현역 의원들의 공천권이 박탈되며 당내 분열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범수 의원은 더 눈여겨볼 만하다. 처분은 4명 중 가장 가벼운 10개월이다. 그런데도 재심을 청구했다가 가처분으로 옮겼다. 기간 자체보다 '돌려차기 실언'이라는 사유로 당원권을 정지하는 것이 적정한가를 따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리위가 9월 14일 재심 결론을 내지 못하고 30일로 미룬 사정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조경태 의원의 '쿨한' 수용은 해석이 어렵다. 2년 6개월은 가장 무거운 처분이다. 사유는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자당 소속 박덕흠 후보의 낙선 촉구. 조 의원이 재심이나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도부와의 관계를 고려했을 수도 있고, 다른 정치적 계산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당사자는 침묵하고 있다. 결국 선택을 가른 기준은 △징계 기간이 공천 일정과 얼마나 겹치는지 △사유가 소명으로 다툴 수 있는 성격인지 △윤리위와 지도부에서 감경을 기대할 수 있는지가 함께 작용했다. 당내에서 이런 요소를 종합해 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도부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징계가 당내 질서 확립을 위한 조치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법원이 절차나 수위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의 후속 대응도 준비해야 한다. 한쪽에서는 재심으로 수위가 조정됐고 다른 쪽에서는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나올 수 있다. 징계가 길어질수록 해당 의원 지역구의 당협위원장 문제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오는 7일 가처분 심문이 다음 분기점이다. 인용되면 본안 판단 전까지 징계 효력이 제한되고, 기각되면 현재 처분이 유지된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윤리위 징계의 정당성 논란과 2028년 총선 공천 문제에 곧바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전립선 조직검사 후 혈변, 지혈분말로 줄인다

전립선암 확진 등을 위한 전립선 조직검사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직장출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재성) 비뇨의학과 최세영 교수와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 비뇨의학과 김정훈 교수 연구팀은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 후 지혈분말을 사용하면 검사 뒤 발생하는 혈변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를 대한비뇨종양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Ur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지혈분말과 포비돈 요오드 거즈를 함께 적용한 시험군 △포비돈 요오드 거즈만 적용한 대조군으로 나누어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지혈분말은 카복시메틸전분과 칼슘이온으로 구성된 국소 지혈제로, 출혈 부위에서 혈액을 흡수하고 응고를 촉진하도록 고안됐다. 분석 결과, 검사 후 혈변이 발생한 환자의 비율은 지혈분말을 적용한 환자군에서 18.8%로 나타났다. 포비돈 요오드 거즈만 사용한 대조군 59.6%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반면 감염, 요폐, 수혈 등 다른 합병증의 발생률에서는 두 군 사이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지혈분말이 환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직장출혈을 줄이는 데는 효과를 보였지만, 실제 혈액 손실 자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세영 교수는 “전립선 조직검사 후 출혈은 환자들이 흔히 걱정하는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진료 현장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혈제가 직장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김정훈 교수는 “실제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연구 주제로 발전시키고, 이를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한 연구"라며 “앞으로도 중앙대병원과 중앙대광명병원의 공동연구를 확대해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임상 근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 후 출혈성 합병증에 대한 국소 지혈분말의 효과: 무작위배정 대조시험'은 대한비뇨종양학회 제39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게재논문 학술상'을 수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칠곡군, 범정부 산불 통합훈련…주민 대피부터 피해복구까지 점검

강풍 타고 생활권 번지는 대형산불 가정…병원·학교 선제 대피 일몰 이후 지상 진화·응급의료·이재민 지원 등 기관별 대응 연계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은 지난 2일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기상청,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2026년 레디 코리아(READY Korea) 산불진화 통합훈련'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와 병원, 학교 등 생활권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일몰 이후 야간산불로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산불 초기 대응과 진화에 이어 주민 대피, 인명구조, 응급의료, 이재민 지원, 피해복구까지 대형산불 대응 전 과정을 연계해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은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서북서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자 산림청과 경북도, 칠곡군 산불진화대, 소방·경찰 선착대가 현장에 투입돼 초기 대응에 나섰다. 칠곡군은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산불 진행 방향과 생활권 확산 위험에 따라 위험지역 주민을 대피시키고, 병원과 교육시설 이용자에 대한 선제 대피도 진행했다. 불길이 주거지역과 다중이용시설로 번지는 상황에서는 진화와 주민 보호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기관별 역할을 연계해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했다. 산불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되고 산불 확산 대응 2단계가 발령되자 관련 절차에 따른 지휘체계 전환 훈련도 이뤄졌다.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의 지휘권은 칠곡군수에서 산림청장으로 전환됐으며,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범정부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과 국방부, 소방청, 경북도 등은 산불진화헬기와 지상진화인력을 투입했다. 소방은 인명구조와 민가·주요시설 보호를 맡았고, 경찰은 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를 지원했다. 칠곡군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응급의료 대응 절차를 수행했다. 산불 진화 현장과 주민 대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자에 대응하도록 구조·의료 활동을 연계했다. 강풍과 일몰로 헬기 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야간 화선 정찰과 지상진화인력을 연계해 대응했다. 공중 진화가 어려워진 이후에도 산불 확산 상황을 살피고 지상 진화를 이어가며 진화 공백을 최소화하는 절차를 점검했다. 주불 진화 이후에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산불 원인조사 등 후속 대응이 이어졌다. 전력·통신시설 복구를 비롯한 피해 수습 절차도 훈련에 포함해 산불 진화 이후 주민 생활을 회복하는 단계까지 점검했다. 칠곡군은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와 재난피해자 현장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현장 수습과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와 자원봉사단체는 임시숙소와 급식, 생필품 제공을 지원하고 재난심리회복 활동을 진행했다. 대피 주민의 생활 안정을 돕는 구호 활동을 현장 대응과 연결해 이재민 지원체계의 작동 상황도 확인했다. 이번 훈련은 산불 규모와 확산 양상에 따른 지휘체계 전환부터 야간 진화, 주민 보호, 피해 수습에 이르기까지 관계기관이 단계별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산불은 강풍을 만나면 순식간에 대형재난으로 번지는 만큼 초기 몇 분의 판단과 주민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제 상황에서도 오늘 훈련처럼 관계기관이 즉각 움직일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역량을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주시 석굴암, 佛 르몽드에 집중 조명…“불교미술의 보석”

토함산 해발 750m에 자리한 역사·예술 유산 소개 본존불 조형미와 석굴 건축기술 평가…경주 관광 매력도 함께 다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의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이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에 소개되며 천년 신라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 경주의 관광 매력이 프랑스 독자들에게 조명됐다. 경주시는 르몽드가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의 석굴암, 문화유산과 불교, 소프트파워의 조화'를 주제로 한 르포 기사를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기사는 석굴암의 역사와 예술성, 건축적 특징을 자세히 다루고, 석굴암을 중심으로 한 경주의 문화관광 자원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려는 경주시의 구상도 함께 소개했다. 르몽드는 석굴암을 해발 750m 토함산에 자리한 '불교미술의 보석'으로 표현하며, 경주의 관광 매력을 높이는 핵심 문화유산으로 평가했다. 석굴암이 종교적 의미를 넘어 신라의 예술과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화강암으로 조성된 본존불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조형미와 석굴 내부의 공간 구성이 상세히 소개됐다. 본존불을 중심으로 수호신과 승려, 제자상 등이 배치된 석굴의 구성은 각 조각상이 서로 어우러져 독창적인 공간을 이룬다는 점에서 높은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다뤄졌다. 석굴암이 8세기 중엽 정교하게 다듬은 화강암을 조립해 만든 인공 석굴이라는 점도 기사에 담겼다. 자연 동굴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치밀한 설계와 석재 가공·조립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한 건축물이라는 설명을 통해 당시 신라의 높은 예술·건축 수준을 조명했다. 르몽드는 석굴암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교류 현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석굴암, 천년의 비밀'을 소개했으며,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경주시는 이번 보도가 석굴암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프랑스 현지에 알리고 경주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의 경주 취재도 이어질 예정이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프레스투어의 두 번째 일정으로 국제방송채널 TV5MONDE가 이달 중 경주를 방문해 주요 사적지를 둘러보고 방송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1984년 개국한 TV5MONDE는 프랑스를 비롯한 프랑스어권 시청자를 대상으로 방송하는 국제 채널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르몽드 보도를 통해 석굴암과 천년 신라의 문화적 가치가 프랑스에 널리 알려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경주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점포 줄고 업무 단축하고”…금융권 고객 서비스 어쩌나

은행권 점포가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영업시간까지 단축될 전망이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대면 금융 확산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면 채널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영업점 이용 시간마저 줄어들 경우 고령층과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금융 접근성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노사는 내년 4월부터 영업 시작 시간을 오전 9시30분으로 늦추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고객 서비스 논란도 확대될 전망이다. 점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면 금융서비스의 이용 가능 시간까지 줄어드는 만큼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서비스 공백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산별 중앙교섭을 잠정 타결했다.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합의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30분 단축된다. 현행 오전 9시인 개점 시간을 오전 9시30분으로 늦추고 폐점 시간은 기존 오후 4시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오전 9시 영업을 위해 직원들이 9시 이전 출근을 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노사는 총액임금 인상률을 3.0%로 결정하는 한편 청년 신규 채용 등을 위한 재원을 사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자율 출근제를 신설하고 금요일 고객 마감 제도인 라스트콜과 보상휴가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오프라인 점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의 점포 수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5505곳으로 3년 전보다 235곳 줄었다. 가까운 은행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용 가능한 시간까지 짧아지는 셈이다. 창구 업무를 일부 대신할 수 있는 ATM도 감소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16개 은행이 운영하는 ATM은 2020년 3만7537개에서 지난해 2만9810개로 약 5년간 20.6% 감소했다. 문제는 ATM이나 모바일뱅킹이 모든 창구 업무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ATM은 현금 입출금 등 단순 업무에 한정되고 출금 한도도 제한돼 있다. 대출 상담이나 각종 금융상품 가입, 복잡한 거래 등은 여전히 직원과의 대면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불편은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근 전 은행을 이용해왔던 직장인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특히 오전 시간대에 창구 업무를 처리해온 고객들은 개점 시간이 늦어지면서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로 은행 방문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은행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간단한 업무는 출근 전에 처리했는데 영업시간이 늦어지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자영업자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매장 영업을 시작하기 전 은행을 찾아 현금 입출금이나 창구 업무를 처리해온 경우 영업시간 조정에 따라 은행 방문 시간을 다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 거래가 많은 자영업자에게는 모바일이나 ATM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업무가 적지 않다. 영업시간이 짧아지면서 특정 시간대에 고객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점심시간이나 오후 업무 마감 전후로 고객이 집중될 경우 창구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영업시간 전체가 줄어들더라도 특정 시간대의 업무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업무 구조를 재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평가도 있다. 모바일뱅킹을 통한 계좌 개설과 이체, 대출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과거처럼 모든 금융업무를 영업점에서 처리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까지 같은 속도로 비대면 금융으로 이동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단순히 점포 수와 영업시간을 줄이는 데 그칠 경우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고령층 등을 위한 상담 창구와 디지털 교육, 거점 점포 확대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영업시간 단축을 두고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퇴근할 때도 갈 수 없는데 출근할 때도 갈 수 없게 됐다", “은행에 가려면 연차를 쓰라는 것이냐"는 등의 반응이 나온다. 또 “점포도 줄이고 영업시간도 줄이면 직접 은행에 가야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 “모든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대면 창구까지 줄어드는 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대출이나 금융상품 상담처럼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가 있는 만큼 영업시간 단축과 점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데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가계대출 꺾였다지만…실상은 “대출문 막히고 이자 부담 무서워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6개월 만에 대출 증가세가 수그러들었지만 시장에선 꾸준히 이어진 정부의 대출 관리 기조와 은행권의 금리 조절책에 의해 일시적으로 눌린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정책성대출 포함)은 780조8340억원으로 한 달 전인 8월 말(782조1192억원)대비 1조2852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1364억원 소폭 감소세를 보인 뒤 9월 들어 6개월 만에 다시 축소됐다. 대출 잔액은 앞서 △4월 1조5670억원 △5월 3조5269억원 △6월 4조1378억원 △7월 4조183억원 △8월 3조401억원이 늘어나는 등 꾸준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표상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에선 차주의 자발적 선택에 의한 감소세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돈을 빌릴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위축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란 반응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집단대출을 제외한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등에서의 대출폭이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신용대출은 전월보다 1조3415억원 줄어든 108조2303억원으로, 8월(-1815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개인사업자대출은 8월 2398억원 증가했다가 9월엔 174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119조2980억원을 나타내면서 전월보다 6903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24년 3월(-1조7877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주담대 잔액은 621조3983억원으로 8월 말(621조2730억원)보다 125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증가액이 3조331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증가 폭이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반면 개인집단대출은 149조7521억원으로 8월 말보다 4551억원 늘었다. 다만 6개월 연속 증가세인 가운데 증가 폭은 8월(+1조544억원)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앞서 금융당국이 주거 관련 대출을 앞둔 실수요자의 불안 해소를 위해 집단대출을 가계대출 총량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은행권의 집단대출 취급이 확대된 바 있다. 그러나 청년층과 무주택 실수요자 등 정책 지원 대상을 중심으로 제한적 대출이 이뤄졌고,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일반 차주의 가계대출은 여전히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체 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앞서 8월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늘렸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사실상 곧바로 총량 한도에 도달한 상태다. 아울러 8·9월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금리 인상 환경과 은행권의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한 대출 금리 유지 기조도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못하도록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지난 8월 신규로 취급한 가계대출 중 53.6%는 금리가 4.5% 이상이었다. 1년 전(10.9%)의 다섯 배로, 5% 이상 대출도 20%에 달한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각각 0.18%p, 0.36%p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76%로 전월 대비 0.12%p 올랐다.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하단은 지난 9월 초 4.74%에서 이달 2일 기준 4.91%로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이미 6%를 넘어섰다. 기준금리 변화와 별개로 은행 내부 정책에 의해 대출금리가 밀어 올려지는 구조 또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높여 온 영향이란 것이다. 은행 예금 조달비용을 반영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과 8월 3.18%로 동일해 조달 비용이 유지됐지만 주담대 금리는 8월 4.66%로 0.18%p 올랐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1년물과 5년물이 각각 0.37%p 0.14%p씩 오른 상태로, 대출금리에 반영된다면 대출 금리를 더 올릴 여지 또한 남아있다. 결국 차주들이 자발적으로 빚을 줄이기 시작했다기보다 정부의 대출 문턱 높이기와 은행권의 금리 조절책 등에 빌리고 싶어도 빌릴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집단대출을 제외하면 사실상 은행 자체 대출 여력이 넉넉치 않고, 지표만으로 실제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였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은행이 전반적으로 연말까지 신규 대출을 크게 늘리지 않고 일반 차주 대상 대출 취급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가을에 차 살까 말까?” 10월 車시장, 할인·저금리·한정판 ‘총출동’

자동차 업계가 10월 판매에 맞춰 다양한 구매 프로그램을 내놨다. 할인과 저금리·무이자 할부부터 한정 모델 출시까지 업체별 혜택을 앞세워 4분기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10월 한 달간 XC90·XC60·XC40 등 SUV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잔가 리스 이용 시 XC40 B4는 선납금 32% 조건으로 월 34만9000원, XC60 B5는 선납금 30%에 월 48만9000원, XC90 B6는 선납금 39%에 월 4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무이자 할부도 마련했다. XC90은 최대 48개월, XC60과 XC40은 최대 36개월까지 적용된다. 모든 계약 고객에게는 엔진·변속기 등 주요 파워트레인 부품 보증을 기존 5년·10만㎞에서 7년·14만㎞로 늘린다. 쉐보레도 10월 구매 혜택을 확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 최대 28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60개월 연 5.4% 할부와 50만원 유류비 지원, 최대 100만원 재고 할인에 더해 2000cc 이하 차량 보유 고객에게 100만원을 할인한다. 7년 이상 노후차 보유 고객은 30만원, 기존 쉐보레 차량 등을 롯데렌탈에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하는 트레이드인 고객은 70만원 할인과 10만원 상당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도 일시불 구매 시 200만원 할인 또는 초저리·초장기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구매 혜택뿐 아니라 한정판 모델 출시도 이어진다. BMW는 오는 8일 오후 3시 BMW 샵 온라인에서 순수전기차 i5와 iX 기반 한정판 2종을 판매한다. i5 xDrive40 M 스포츠 파이토닉 블루 에디션은 20인치 M 휠과 파이토닉 블루 외장색을 적용했으며 10대 한정, 1억700만원이다. iX xDrive45 M 스포츠 프로 스페이스 실버 에디션은 21인치 에어로다이내믹 휠과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M 다기능 시트 등을 갖췄으며 30대 한정, 1억2960만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도 10월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캐딜락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ESV 포함) 구매 고객에게 200만원 현금 할인, 36개월 1.6% 제휴할부, 60개월 2.5% 제휴오토리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법인·개인사업자는 차량 가격의 2%를 할인받을 수 있다. 특정 브랜드 차량 보유 고객에게는 1% 할인도 적용된다. 기존 캐딜락·쉐보레·GMC 고객이 캐딜락 모델을 재구매하면 2% 할인, 기존 에스컬레이드 보유 고객에게는 1%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상용차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인천·의왕·문경·광양·부산·울산 등 전국 6개 거점에서 'MAN 서비스데이'를 진행한다. 장시간 운행으로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항만과 물류단지, 내트럭하우스, 고속도로 휴게소 등 운행 중 접근하기 쉬운 곳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배터리와 타이어 공기압, 하부 등을 포함한 20개 항목을 무상 점검하며 MAN 전용 진단기를 활용한 정밀 진단과 차량 상태에 대한 기술 상담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10월부터 4분기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업체들이 연말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판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식 변경과 재고 소진이 필요한 차종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가을철 구매 수요까지 잡기 위해 할인과 금융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패트롤]영천시-달서구-수성구-경북문화관광공사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영천공동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공동축제는 제52회 영천문화예술제와 제24회,제14회 영천와인페스타, 별빛한우구이축제를 한 공간에 모아 사흘간 열렸다. 문화예술 공연과 건강 체험, 지역 와인 시음, 한우 구이 등 서로 다른 주제의 축제를 연계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장에서는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건강 체험, 영천와인 시음·판매, 별빛한우 구이 행사가 이어져 가을 나들이객의 발길을 모았다. 영천문화예술제에서는 풍물·난타 경연대회와 품바 페스티벌, 읍·면·동 민속경기, 전시 등이 진행됐으며, 마지막 날 열린 '제30회 전국 왕평가요제' 본선에서는 '안녕'을 부른 박재인씨가 대상을 받았다. 영천한방축제는 대구한의대학교와 연계한 K-MEDI 건강체험존과 웰니스 프로그램, 한방약선 푸드존 등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건강 관련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영천와인페스타에는 지역 11개 와이너리가 참여해 농가별 개성을 담은 와인을 선보였고, 시음과 할인 판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영천와인의 맛과 특색을 알렸다. 별빛한우구이축제에서는 행사 기간 준비한 영천별빛한우 4t, 약 1억5천만원 상당이 모두 소진됐다. 현장에는 한우를 구매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식당도 마련돼 방문객들이 영천 한우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영천시는 이번 공동축제를 통해 각 축제의 고유한 특색을 유지하면서 행사와 공간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특산물을 함께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이번 공동축제를 통해 영천의 문화와 예술, 한방, 와인, 한우 등 다양한 매력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한자리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며 “축제장을 찾아 함께 즐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영천만의 특색을 살린 축제와 관광 콘텐츠로 지역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의 가을 축제는 보현산으로 이어진다. 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제23회 2026 영천 보현산별빛축제'를 열어 10월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1일 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하반기 커플매니저 양성과정' 개강식을 열고 4주간의 교육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은 지역 주민이 주변 미혼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관계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소통과 중재 역량을 키우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교육생들은 커플매니저의 역할과 활동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익히고, 건강한 결혼관과 관계 형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다. 개강식에는 커플매니저 활동에 관심 있는 주민 2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교육생들을 환영하고 격려했으며, 강사와 참여자, 관계자들은 교육과정의 시작을 기념하고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하며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개강식 뒤에는 '커플매니저 실전'을 주제로 첫 강의가 진행됐다. 강의에서는 커플매니저의 역할과 실제 만남을 지원할 때 필요한 기본자세,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소통 방법 등을 다뤘다. 교육생들은 각자의 참여 동기와 활동 경험을 나누며 지역사회에서 커플매니저가 맡을 역할을 살펴봤다. 이번 하반기 과정은 상반기 기본 과정에서 나아가 소통과 관계 이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총 4회 진행되며, 주요 강의는 커플매니저 실전, MBTI 성격유형, 친근한 대화 기법, 얼굴 궁합 관상학 등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커플매니저는 지역의 미혼남녀가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만남의 기회를 넓혀가는 역할을 한다"며 “이번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해 커플매니저들이 실제 활동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미혼남녀가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개천절인 3일 두산동 단군성전에서 단기 4359년 '단군대제'를 봉행했다. 올해 행사는 수성구청이 직접 주관해 민족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지역 주민의 안녕과 지역의 번영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대구시립국악단의 식전공연 '태평무'로 시작됐다. 하늘이 열린 날을 축하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개천절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열린 본 제례에서는 단군왕검의 개국 이념인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정신을 기리고, 민족의 뿌리와 전통을 되새겼다. 제례는 전통 방식에 따라 진행됐다. 초헌관은 김대권 수성구청장, 아헌관은 홍경임 수성구의회 의장, 종헌관은 권은진 수성문화원장이 맡아 삼헌례를 올렸다. 두산동 단군성전은 대구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단군성전이다. 본래 달성공원에 있었으나 1966년 현재의 두산동 자리로 옮겨 새로 지었다. 수성구는 이곳에서 단군대제를 봉행하며 지역의 역사와 민족 전통문화를 기리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대구에 유일하게 남은 단군성전에서 올해 구청 주관으로 단군대제를 봉행하게 돼 뜻깊다"며 “민족의 뿌리를 되새기는 지역 대표 전통문화행사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솔거미술관은 3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2026 동시대 미술기획전'으로 권정순 작가의 민화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마련한 이번 기획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와 그 예술세계를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우리 전통회화의 한 축인 민화에 주목해 서민들의 삶과 소망, 정서를 친근하고 해학적인 표현으로 담아온 민화의 매력을 소개한다. 민화는 전통적인 형식과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시대에 따라 새로운 표현과 해석을 더하며 영역을 넓혀온 예술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화의 여러 소재 가운데 책가도와 어해도, 화조도를 중심으로 권 작가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책가도에는 학문과 지식에 대한 선조들의 열망이 담겼고, 어해도는 자유와 출세를 바라는 염원을 상징한다.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에는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 서민들의 따뜻한 정서가 배어 있다. 전시는 이들 소재와 상징을 통해 민화가 오랜 세월 우리 삶 가까이에서 전해온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역을 대표하는 민화 작가인 권정순 작가는 오랜 기간 민화를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영남지역에 민화를 알리고 저변을 넓히는 데 힘써왔다. 전통 민화의 소재와 상징을 계승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조형적 해석을 더해 민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꾸준히 표현해왔다. 권 작가는 “민화는 설명이 필요 없는 그림으로, 어렵지 않고 누구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민화에 담긴 우리 삶의 이야기와 정서를 자연스럽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민화는 오랜 시간 우리 민초들의 삶과 함께하며 소망과 정서를 담아온 소중한 문화예술 자산"이라며 “관람객들이 책가도와 어해도, 화조도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살펴보고 우리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우리은행, 최고 연 9%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 출시

우리은행이 최고 연 9.0%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의 금융축제인 '2026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 개막에 맞춰 해당 상품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는 지난해 출시한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의 후속 상품이다. 기존 상품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거래 실적을 중심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했다면 이번 상품은 '거래 우대'와 '신규 우대'를 추가해 금리 혜택 대상을 확대했다. 기본금리는 연 3.5%이며 우대금리는 최대 5.5%포인트다.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9.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계열사 이용 실적에 따른 '계열사 우대'는 최대 연 2.0%포인트다. 우리카드와 동양생명·ABL생명, 우리투자증권 이용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리WON모바일과 삼성월렛 머니, 투더문 이용 고객에게는 '거래 우대'로 최대 연 0.5%포인트가 추가된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규 우대'는 최대 연 3.0%포인트다. 상품은 12개월 만기의 비대면 전용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우리WON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월 최대 납입금액은 30만원이다. 우리은행은 기존 계열사 이용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도 거래 방식에 따라 추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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