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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 ‘저당 홍초’, 하반기 글로벌 진출 속도…“건강음료 시장 선도”

올해 출시 21주년을 맞는 대상 청정원 음용식초 브랜드 '홍초'가 자체생산한 알룰로스를 사용해 당류와 칼로리를 낮춘 '저당 홍초'를 앞세워 국내 음용식초 1위 수성을 넘어 발효 기반 건강음료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26일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저당 홍초'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약 200억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상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확대된 '저당 홍초' 라인업을 바탕으로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건강을 위한 발효음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저당 홍초의 현지 주력 유통채널 입점을 본격화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저당 홍초로만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목표다. 저당 홍초는 대상의 발효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체 생산한 알룰로스를 사용해 일반 음용식초 대비 당류와 칼로리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저당·저칼로리 표기 기준도 충족한다. 또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선보였다. 청정원의 저당·저칼로리 자체 엠블럼 'LOWTAG(로우태그)'를 부착한 저당 홍초는 현재 △레드애플 △레몬&라임 △석류 등 3종과 겨울에도 따듯하게 즐길 수 있는 온(溫)음료 겸용인 △유자&캐모마일 △석류&히비스커스 등 2종, 스틱형 제품인 △저당 스틱 석류 △저당 스틱 레드애플 등 2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스틱형 홍초'는 보관 및 음용 편의성을 고려해 1회분씩 개별 포장한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해 집, 오피스, 아웃도어, 운동 전후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청정원 '홍초' 브랜드는 2021년 10월~2024년 9월 기준 국내 음용식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초는 신선한 과일을 숙성·발효해 만든 과일숙성발효초에 벌꿀, 올리고당, 알룰로스 등을 넣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식초음료로, 물과 희석해 음료로 마시거나 우유에 넣어 요거트 음료로 즐길 수 있고 샐러드 드레싱 등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2005년 7월 처음 출시된 청정원 홍초는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억원 이상을 올렸으며 주요 경쟁 식음료업체가 잇따라 음용식초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음용식초 시장을 여는데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음용식초 시장 1위를 지켜온 홍초는 해외로도 진출해 2011년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홍초 전 제품에 장 건강,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알로에 겔'을 적용해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제품을 리뉴얼하기도 했다. 고봉관 대상 소스팀장은 “올해로 출시 21주년을 맞은 청정원 홍초는국내 음용식초 시장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건강, 편의성을 모두 잡은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세계적인 발효 건강음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검정고시·고3 대상 2027학년도 면접전형 모집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가 검정고시 합격자와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학교는 내신과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00% 면접 전형을 통해 지원자를 선발한다. 학교 측에 따르면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한 지원자도 일반 고등학교 졸업생과 동일한 자격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적성, 진로 의지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1993년 개교한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현재까지 2만 8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항공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힘써왔다. 교육과정은 항공정비사과정, 항공비파괴과정, 항공부사관과정, 의전경호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야별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는 항공정비학과와 항공정비과 진학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의 진로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정비사과정을 통해 항공기 정비 기술을 익히고 관련 분야 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검정고시 지원가능 대학이나 검정고시 대학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도 성적과 관계없이 면접만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학점은행제를 기반으로 학생별 진로 로드맵을 설계하고, 항공정비사 등 항공 분야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열차는 더 유연하게, 승객은 더 안전하게”…코레일이 그린 철도의 다음 장면

열차 두 대를 하나로 연결했다가 필요에 따라 나누고, 휠체어 이용객은 낮아진 승강 장치를 통해 보다 쉽게 열차에 오른다. 지하 역사 화재 현장에는 산소통을 실은 구난 로봇이 투입되고, 철도 울타리와 방음벽은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설비로 바뀐다. 철도 기술이 단순히 더 빠르게 달리는 경쟁을 넘어 열차 운영의 유연성, 이동약자 편의, 재난 대응, 친환경 전환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코레일 부스에는 KTX 열차 연결·분리 시스템, 휠체어 리프트, 지하 역사 화재 대응 구난 로봇,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 발전, 수소전기동차 및 수소충전소 실증 기술이 한데 전시됐다. 전시장 입구에는 KTX 전두부를 절개한 모형이 놓였다. 차량 앞부분의 해치가 열리자 내부 연결기가 드러났고, 열차를 결합하거나 분리할 때 작동하는 장치가 시연됐다. 핵심은 열차와 열차를 연결하는 연결기 자체가 아니라, 연결·분리 과정에서 이를 보호하는 해치 시스템 커버 모듈이다. 코레일은 기존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관련 장치를 국산화해 신뢰성 검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연결기 자체는 그대로 두고, 차량을 연결하거나 분리할 때 필요한 해치 시스템 커버 모듈을 국산화한 사업"이라며 “유지보수품 기준으로 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KTX-이음처럼 필요에 따라 여러 편성을 연결해 운행한 뒤 수요와 노선에 맞춰 분리하는 방식에 적용될 수 있다.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장치를 조작하면 연결기가 작동해 두 열차가 하나의 편성으로 운행하고, 분리할 때는 앞뒤 열차가 순차적으로 떨어져 나간 뒤 해치가 연결기를 덮는 구조다. 이동약자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는 휠체어 리프트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된 장비는 KTX 승강장과 객차 사이 단차를 줄여 휠체어 이용객의 승하차를 돕는 장치다. 코레일은 기존 장비의 바닥 높이를 26㎝에서 6㎝로 낮춰 경사도를 법적 기준인 7.2도보다 낮은 2.87도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경사 부담을 낮춰 전동휠체어 이용객도 보다 수월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또 사람이 직접 장비를 밀고 위치를 맞추던 방식에서 벗어나 조작 장치로 전후 이동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안내 버튼을 누르면 승객을 다른 객차로 분산 유도해 승하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차 지연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존 장비는 취급 난도가 높아 일부 직원에게 부담이 컸지만, 개선 장비는 처음 접하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동약자의 승하차 편의와 열차 운행 효율을 함께 높이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지하 역사 화재 대응 기술도 공개됐다. 코레일이 개발 중인 구난 로봇은 산소통을 싣고 연기와 유독가스로 호흡이 어려운 승객에게 접근해 호흡을 지원하고, 대피 가능한 구역까지 이동할 시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하 승강장은 출구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화재 초기 산소 공급과 구조 보조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코레일은 현재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며, 연구개발 과제는 2027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실용화는 2028년 이후가 목표다. 코레일 관계자는 “구난 로봇이 기존 인력과 설비를 대체한다기보다, 화재 초기 구조 대응력을 한층 보강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며 “승객이 호흡 가능한 구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전환 기술도 코레일 부스의 한 축이었다. 디지털트윈 기반 철도 적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철도 방음벽과 울타리, 선로 인근 유휴부지, 역사 지붕 등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구상이다. 전시 모형에는 방음벽 태양광과 울타리 태양광, 선로 태양광, 역사 지붕 태양광이 적용된 철도 시설이 구현됐다. 코레일은 대전철도차량정비단 신탄진 일대에 약 200m 규모 울타리형 태양광 실증설비를 구축해 발전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는 전국에 차량기지와 방음벽, 울타리, 역사 부지 등 활용 가능한 공간이 넓다"며 “선로 전력 자체보다는 역사 조명과 시설 운영 등에 쓰이는 전력을 현장에서 일부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전기동차와 다목적 수소충전소 실증 모형도 함께 전시됐다. 수소전기동차는 전차선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기존 전동차와 달리 차량에 탑재된 연료전지가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은 연천역 인근에 철도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차량과 충전 인프라를 함께 실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차량은 현재 설계 단계로, 실제 운행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 충전 체계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소전기동차는 전차선 설치가 어려운 비전철 구간에서 탄소중립형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차량뿐 아니라 충전소까지 함께 갖춰야 실제 철도 운행 체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코레일 부스는 철도의 미래가 단순한 고속화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열차는 수요에 맞춰 더 유연하게 연결되고, 이동약자는 더 편하게 탑승하며, 재난 현장에서는 로봇이 구조를 돕는다. 철도 시설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기반을 넘어 전기를 만들고 수소를 충전하는 생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코스피, 8400선으로 밀려…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급락 [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8400선까지 밀려났다. 전날 반등했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4% 넘게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모두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가 중단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8조18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6265억원, 3조784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5.30%), SK하이닉스(-8.36%), SK스퀘어(-9.43%), 현대차(-4.47%), 삼성생명(-3.24%), 삼성물산(-4.72%), LG에너지솔루션(-5.82%), 삼성바이오로직스(-3.10%) 등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기(-0.20%)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하이퍼스케일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관련 기업 가치와 투자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퍼지며 투심이 빠르게 위축됐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8.40%), 에코프로비엠(-7.15%), 에코프로(-6.47%), 레인보우로보틱스(-6.98%), 코오롱티슈진(-4.99%), 리노공업(-4.96%), HLB(-2.65%) 등이 하락했다. 원익IPS(+5.88%)와 이오테크닉스(+1.68%)는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내린 1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닥터블릿,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넾다세일’ 할인 프로모션 실시

글로벌 웰니스 그룹 더퓨처(대표 도경백)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헬스케어(이하 닥터블릿)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와 함께 상반기 결산 프로모션 '넾다세일'을 오는 7월 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됐으며, 상반기 동안 닥터블릿 제품을 이용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닥터블릿은 행사 기간 대표 건강기능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프로모션 대상에는 '푸응 팻버닝 프로',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 등 다이어트 제품을 비롯해 '이뮨 올인원 멀티비타민&미네랄 프로', '콜린 미오이노시톨 4000' 등 영양 관리 제품도 포함됐다. 다양한 건강 관리 수요를 고려한 제품 구성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에서는 멤버십 회원 등을 대상으로 최대 10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앱 전용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 행사기간 중 ▲푸응 팻버닝 프로 3박스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 3박스 ▲푸응 파비플로라 3박스 ▲닥터블릿 콜린 미오이노시톨 4000 3박스 구매 고객 대상으로 3% 적립 혜택을 지급하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는 10%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닥터블릿 관계자는 “이번 '넾다세일'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와 함께 상반기 인기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며, “남은 행사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헬스케어 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전재수 “부산 앞에 여야 없다”…역대 민선 시장 모두 만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역대 민선 부산시장을 잇달아 만나 시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전 당선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을 위함에는 여야가 없고, 전직과 현직이 따로 없다"며 역대 민선 시장들을 모두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지난 일요일 문정수 전 시장을 시작으로 박형준 전 시장, 허남식 전 시장, 서병수 전 시장에 이어 이날 오거돈 전 시장까지 차례로 예방했다. 오 전 시장을 제외하면 모두 보수 진영 출신 시장이다. 그는 “소속 정당과 시정을 이끌었던 시기는 달랐지만 부산을 향한 애정과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며 “임기를 마무리하며 남긴 아쉬움과 미처 풀지 못한 과제도 가감 없이 들려줬다"고 적었다. 이어 “선배 시장들이 일궈온 성과와 지혜는 더욱 발전시키고, 남겨진 과제는 세심하게 풀어가겠다"며 “이념과 진영, 시대를 넘어 오직 부산 발전과 시민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누구든 직접 만나 지혜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당선인은 “바쁜 일정에도 귀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선배 시장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정의 매 순간 기꺼이 마주 앉아 더 나은 부산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금융 풍향계] 카카오뱅크, ESG 경영…작년 사회적 가치 1.4조 창출 外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방향을 담은 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1조3774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무점포 운영과 종이 없는 업무 등을 통한 환경 부문에서 61억원, 포용금융·사회공헌·금융소비자 보호 등 사회 부문에서 9923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중신용대출과 햇살론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포용금융 부문의 사회적 가치는 6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주주환원과 납세 등 지배구조와 기타 부문에서는 379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 카카오뱅크는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기업가치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로 기후변화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윤리경영, 정보보호, 고객 만족, 포용금융, 인재 확보 등 7개 핵심 ESG 이슈를 선정하고 관련 성과와 계획을 보고서에 담았다. 올해 보고서는 처음으로 일반 이해관계자용과 투자자용으로 구분해 발간했다. 일반 이해관계자용 보고서에는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편의성 확대, 포용금융 실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 전반을 담았다. 투자자용 보고서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체계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정보보호 등 주요 ESG 지표를 보다 상세히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2045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선언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구매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했다.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조달 규모와 방식을 확대하며 단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했던 노력과 성과를 보고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포세이돈과 손잡고 사용자 참여형 AI 데이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26일 토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사용자가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직접 참여하고, 기여 가치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경제 모델을 함께 구축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AI 산업 성장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 생산에 기여한 이용자에게 가치를 보다 투명하게 환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포세이돈은 데이터 기여 내역과 가치가 투명하게 기록·관리되는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제공한다. 토스는 약 3000만명의 사용자 기반과 디지털 금융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데이터 경제에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두 회사는 포세이돈의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 기여 서비스 '누모(NUMO)'를 토스 미니앱에서 선보인다. 토스 사용자는 누모에서 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참여 가능하다. 기여도에 따른 보상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누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사람이 실제 환경에서 말하고 움직이고 반응하는 모습을 담은 1인칭 시점(POV) 데이터로,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학습에 핵심 자원이다. 글로벌 AI 연구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한국의 풍부한 실생활 데이터와 토스의 사용자 기반을 토대로 고품질 데이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토스가 구축 중인 차세대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경제가 결합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회사는 향후 이용자 참여와 보상, 정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모델을 함께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한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추진한다. 서창훈 토스 신사업담당 상무는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토스는 사용자가 데이터 경제에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여한 가치가 투명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편리하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대출전자약정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은행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대출 상담부터 약정까지 절차를 하나로 연결하고 종이 서류 작성과 영업점 방문 횟수를 줄여 고객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앱(APP) 설치 없이 은행에서 보낸 문자메시지 링크를 이용해 바로 화면을 보며 대출 약정을 진행할 수 있어 복잡한 종이 서류를 여러 장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또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서류 준비 부담을 줄였다. 약정 서류는 분실 걱정 없이 고객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전자문서로 보관한다. 직원 업무는 반복적인 서류 출력과 확인, 스캔 등 과정을 줄이고 고객 상담·맞춤형 금융서비스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최진권 경남은행 경영지원그룹 상무는 “단순히 종이를 전자문서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금융서비스“라며 "고객 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26일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 소재 포도농가를 찾아 경기도 유관기관과 군포농협 임직원들과 함께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일손돕기에는 함유근 농협은행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이사 5명과 투자상품·경영지원부문 임직원, 군포도시공사·군포시체육회·군포농협 등 지역 유관기관 13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포도봉지 씌우기, 농가 주변 환경정비 작업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함유근 의장은 “앞으로도 농협은행의 농업·농촌 지원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박현동 농협은행 투자상품·경영지원부문 부행장은 “농번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마련했다"며 “지역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농촌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크레인 조종석이 지상 위”…로봇·AI가 위험 ‘원천차단’

수십 미터 높이의 타워크레인 조종석에 올라가야 했던 건설기계 기사가 지상 원격 조종실에서 현장을 관리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람이 직접 나르던 자재는 자율주행 로봇이 옮기고, 철근 결속 작업에는 인공지능(AI) 비전 기반 로봇이 투입된다. 준공 뒤에는 AI가 입주민의 질문을 받고 단지 서비스를 안내한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스마트건설얼라이언스관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 참여해 원격제어 타워크레인과 자율운반 로봇, 철근 시공 자동화 장비, AI 기반 주거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현대건설의 지상제어 타워크레인 원격 조종석이 설치됐다. 대형 모니터에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공사 현장 영상과 타워크레인의 작업 상태가 표시됐고, 운전자는 지상에 마련된 조종석에서 조이스틱과 제어장치를 이용해 장비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타워크레인 기사가 수십 미터 높이의 상부 조종실에 올라가 장시간 작업해야 했다. 고공 이동 자체의 부담은 물론 화장실 이용과 식사, 휴식이 제한되고 장시간 아래를 응시하면서 목·허리 등 근골격계 질환 위험도 높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상제어 타워크레인은 작업자가 상부 조종실에 오르지 않고도 장비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라며 “추락 위험을 낮추고 조종사의 근로환경과 복지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 건설기계 안전기준 실증특례를 통해 해당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실증은 내년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제도 보완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층 현장뿐 아니라 교량 공사처럼 타워크레인 조종석 접근이 어렵거나 이동 부담이 큰 현장이 주요 적용 대상으로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건설현장 자재 운반 로봇을 전시했다. 로봇은 주변 환경과 이동 경로를 스스로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계산해 팔레트에 실린 자재를 운반한다.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장비가 아니라 자율주행차나 로봇청소기처럼 장애물과 현장 상황을 인식하며 이동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자재 운반을 직접 수행하고 있는데, 로봇이 이를 협업하거나 일부 대체하면 생산성과 안전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며 “현장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로봇 1대가 약 2명 수준의 운반 인력을 보완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실증 단계다. 관계자는 “현장마다 작업 동선과 자재 조건이 달라 실제 대체 인원과 생산성 개선 효과를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건설현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용화는 최소 2028년 이후를 목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철근 격자 위를 스스로 이동하며 결속 작업을 수행하는 '철근 결속 자동화 로봇'을 선보였다. 카메라와 다중 레이저 센서를 활용한 AI 비전 기술로 철근 교차점을 실시간 인식하고 정확한 좌표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현장 맵핑 없이도 철근 격자 위를 자율주행하면서 기둥과 장애물을 피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전 센서는 철근 결속이 빠진 구간이나 불량 구간을 자동 감지해 시공 오차를 줄이는 품질 검증 기능도 맡는다. GS건설은 철근 결속 작업 자동화와 검증 전산화를 통해 생산성을 약 2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복적인 철근 결속 노동을 줄여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숙련공 부족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위험 작업을 낮춰 현장 안전지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철근 결속은 작업자가 허리를 굽힌 자세로 무거운 자재를 장시간 다뤄야 하는 고강도 공정이다. 로봇이 결속 작업뿐 아니라 누락 여부까지 점검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인력 대체 장비를 넘어 품질 관리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건설의 범위는 공사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와 연계한 AI 기반 디지털 안내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형 화면 속 AI 안내원이 단지와 주거 관련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시공 자동화뿐 아니라 입주민의 생활 편의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마트건설은 공법과 장비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제 단지에 거주하는 고객에게 AI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까지 포함한다"며 “건설 과정에서 쌓은 기술을 입주 이후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내 문서와 기술자료를 AI로 검색·활용하는 체계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설계도서와 시공 자료, 안전 매뉴얼, 품질 관련 문서를 빠르게 찾아 현장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가 안전 PPE를 착용하면 실시간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위험구역 진입 시 경고를 보내고, 긴급 상황에서는 SOS 호출을 관제실에 전달해 대응할 수 있다"며 “현장 안전관리를 디지털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택 시각화 솔루션인 'D.Virtual'은 VR 게임엔진을 활용해 다양한 평면과 세대 내부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한 기술"이라며 “제한된 모델하우스 전시만으로 보기 어려운 상품 정보를 고객이 보다 폭넓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공·파일 공사관리 솔루션에 대해서는 “파일 공사부터 터파기와 흙막이 공정까지 초기 토공 단계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기술"이라며 “현장 공정과 데이터를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해 공사 진행 상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스마트건설얼라이언스관이 보여준 변화의 핵심은 사람을 현장에서 없애는 데 있지 않다. 고공과 중량물, 반복작업처럼 위험하고 고된 업무에서 사람을 한 발 물리고, 현장 판단과 품질 점검, 안전 관리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데 있다. 건설현장의 미래는 거대한 기계가 모든 일을 대신하는 풍경보다 사람과 로봇, 데이터가 서로의 빈틈을 메우는 방향에 가까워 보였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AI만 믿고 샀는데 어쩌죠”…코스피 뒤집은 반도체 불안 [머니+]

급등과 급락이 하루 간격으로 반복되며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빠졌다.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된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상승 흐름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12포인트(1.31%) 내린 8813.18에 개장했다. 이후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이날 낮 12시 10분 12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1.97포인트(8.19%) 급락한 8198.33을 기록했다. 앞서 오전 11시 12분 12초께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해제 이후 코스피는 낙폭을 조금 출여 전장 대비 5.81% 하락한 8411.20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5.30%, 8.36% 내렸다. 이번 급락은 불과 하루 전의 상승세를 뒤집은 것이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5.42%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은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과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연기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맥북과 아이패드, 홈팟 스피커, 헤드셋 비전 프로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가격은 바뀌지 않았다. 애플은 “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며 “부품 가격이 이처럼 빠르고 큰 폭으로 상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 주가는 6.12% 급락했다. 칩플레이션(반도체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관측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전자제품 판매 둔화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이어졌던 반도체 슈퍼사이클도 예상보다 빨리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롬바르드 오디에의 이호민 전략가는 이날 코스피 하락을 두고 “IPO 연기 가능성과 애플의 가격 인상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기존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IG인터내셔널의 파비앙 입 시장분석가는 “세계 최대 부품 구매 기업 중 하나인 애플조차 비용 상승을 흡수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수요의 가격 탄력성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높은 수익성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픈AI의 IPO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최근 기술주 변동성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인 일본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날 일본증시에서 134% 가까이 폭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전략가는 “메모리 반도체 트레이드는 여전히 이어질 여력이 있지만 순풍은 일부 기업에만 불고 역풍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의 강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내일의 AI 투자 전반을 둔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시장은 이미 이러한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수록 기업과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져 AI 투자 확대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극심해진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00년 이후 코스피에서 발동된 11차례의 서킷브레이커 중 무려 5차례가 올해 발생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2거래일 동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보다 5배 가량 높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호민 전략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레버리지 트레이드가 이를 주도할 것으보인다"고 전했다. 그래스호퍼자산운용의 대니얼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뚜렷한 방향성 없는 변동성 장세는 트레이딩에 있어 고통스러운 환경"이라며 “기술주 비중을 늘리기 전에 조정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신용거래를 활용한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매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코스피의 장중 변동성이 과거 미국 밈주식 열풍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매체 제로헷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내 증시가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소식을 전하면서 “MSCI가 한국을 신흥국지수(EM)에 유지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기차 넘어 AI까지…부산모빌리티쇼 달군 ‘미래 전쟁’ [현장]

[부산=박지성 기자] “여기 좀 비켜주세요!", “카메라 안 보입니다."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현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와 미래 전략을 공개할 때마다 수백 명의 취재진이 한꺼번에 무대로 몰렸고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졌다. 주요 차량 앞은 사진 한 장 제대로 찍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빼곡했고 일부 부스에서는 발 디딜 틈조차 찾기 어려웠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단순히 신차를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BMW그룹코리아, BYD코리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내놓으며 기술 경쟁을 벌였다. 전기차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하이브리드, 로보틱스까지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전시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현대차는 AI와 SDV를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차량을 스스로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가 무대 중앙에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강렬한 블루 컬러를 입은 신형 아반떼는 날렵한 차체와 공격적인 전면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취재진은 조금이라도 좋은 구도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 주변을 에워싸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바로 옆 제네시스 부스에서는 분위기가 또 달랐다. 절제된 조명 아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전략과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가 공개됐다. 강렬한 붉은색 콘셉트카가 등장하는 순간 곳곳에서 감탄이 흘러나왔고 차량을 촬영하려는 취재진이 몰리면서 부스 앞은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다. 기아는 전동화 전략을 한 단계 확장했다. 송호성 사장은 “차량이 아닌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PBV와 SDV,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공개된 PV5 패신저 7인승과 프라임, 카고 하이루프에는 실내 공간과 활용성을 직접 확인하려는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 차량 안팎을 둘러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BMW그룹코리아는 브랜드별 미래 전략을 한 무대에서 소개했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더 뉴 iX3'와 한정판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와 럭셔리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미니(MINI)는 JCW를 앞세워 고성능 전동화 전략을 소개했고 BMW 모토라드는 M 1000 RR을 통해 퍼포먼스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브랜드 가운데 하나는 중국 비야디(BYD)였다. BYD코리아는 국내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씨라이언 6 DM-i'를 공개하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특히 3750만원이라는 가격이 공개되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저 가격이 말이 되나"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였다. 차량 공개 직후에는 실내를 직접 살펴보려는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길게 줄을 섰고,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전시장 한편에 머물던 중국 브랜드와 달리 이번에는 현대차·BMW 등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가격'에서 '기술력'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음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수입 오프로더 브랜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봇모터스는 영국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정통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기반으로 제작한 스페셜 프로젝트 모델 '그레이캡'을 처음 공개했다. 영국 공군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커스터마이징 요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의 공통 키워드는 '확장'이었다. 단순히 신차를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고객 경험,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자동차 산업 전반의 미래 경쟁력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프레스데이 현장에서는 차량의 성능보다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묻는 질문이 더 많이 나왔고 완성차 업체들 역시 판매 경쟁을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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