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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 지원, 디지털헬스산업 도약 ‘견인차’

인공지능 전환(AX)이 빠른 속도로 전 산업의 경쟁질서를 재편하는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 역시 데이터와 인공지능 중심의 혁신이 본격 이뤄지고 있다. 이제 의료는 더 이상 병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으로 확장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활용하는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Rock Health와 CB Insights 등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14~15개의 디지털 헬스 유니콘 기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증가 수치로, 디지털 헬스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이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데이터 접근성과 실증 환경을 뒷받침하는 공공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의료데이터는 높은 활용 가치를 지니면서도 개인정보 보호, 표준화, 품질관리 등 복합적인 요건으로 인해 활용이 쉽지 않은 자원이다. 이에 보건의료정보원은 데이터 표준화와 안전한 관리, 법적·윤리적 검토를 포함한 제공 인프라 구축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이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건의료정보원은 보건의료 분야 유일의 중계전문기관으로서 디지털 헬스 산업 생태계의 중심 축을 담당한다. 중계전문기관은 개인 동의를 기반으로 의료기관, 공공기관, 기업 간 데이터를 연결하고 전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료마이데이터 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 중계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의료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원하는 기관에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건의료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특수전문기관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신할 수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다양한 산업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 바우처 지원 사업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연계하고, 데이터 활용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혁신적인 AI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해당 사업은 의료 AI 중소기업 약 40개소를 대상으로 총 64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단순 성능 검증을 넘어 실제 의료현장에서 임상적 유효성, 안전성, 비용 효과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0개 기업(총 48억원 규모) AI 제품의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실증 기회의 확보가 가능하다. 이처럼 보건의료정보원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데이터 접근성과 실증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산업이 직면한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전국 권역별로 안심활용센터를 지정해 데이터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고, 데이터 반출 위험 없이 분석이 가능하도록 안전한 활용 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산업의 경쟁력은 곧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국가 경쟁력이다. 보건의료정보원은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되면서도 혁신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이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 가는 디지털 헬스의 미래 속에서, 보건의료정보원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글=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자의 눈] 투숙객 ‘국적’ 따지는 숙박규제, ‘얼마나·어디서’로 바꿔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79%는 서울 이외 지역 방문을 원하지만, 실제 66%는 여행기간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낸다. MZ세대 잠재 여행객 34%는 적절한 숙소가 없을 경우 방한 자체를 재고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에어비앤비가 9개국 45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외국인은 지방에 가고 싶고 지방엔 빈집이 넘치는데, 14년 묵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규제가 그 사이를 막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외래 관광객은 1893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1인당 지출액(1155.8달러)은 2019년보다 줄었고,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178억달러에서 65.6억달러로 급감했다. 관광수지는 연간 107.6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억달러대 적자 늪에 빠졌다. 반면 고부가가치 의료 관광 소비는 2019년 대비 5.3배 성장하는 등 '체류형 경험' 수요는 폭발적이다. 낡은 단체 쇼핑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 소비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숙박 인프라를 혁신하는 것이 수지 개선의 핵심 열쇠인 이유다. 2011년 도입된 외관민박업은 부족한 객실 확충을 위한 우회로였다. 당시 사회적 맥락에 묶여 '내국인 투숙 금지'와 '호스트 실거주'라는 족쇄를 찼다. 14년이 흐른 지금, 시장은 '동거형'보다 '독채 임대' 위주로 완전히 재편됐지만 제도는 여전히 과거에 멈춰 있다. 등록 업체(3059곳)보다 미신고 불법 업소(약 6만곳)가 20배나 많은 현실은 법이 시장의 수요를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글로벌 관광 대국들은 '국적' 대신 '영업일수'와 '입지'를 핵심 변수로 관리한다. 일본은 2018년 주택숙박사업법을 통해 연간 180일 영업을 허용하되 지자체 조례로 구역별 제한을 둔다. 프랑스 파리는 2025년부터 단기 임대 한도를 120일에서 90일로 강화했다. 대도시 주거권 보호를 위한 조치일 뿐, 손님 국적을 따지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내국인 허용 및 '도시민박업' 명칭 변경을 건의했고, 정부는 2026년 법 개정을 거쳐 2027년 제도 전면 시행을 준비 중인 정도다. 농촌·인구감소지역 빈집은 5만7000채를 넘어섰다. 이제는 국적이라는 낡은 잣대를 버려야 한다. 대도시는 영업일수를 관리해 정주권을 지키고, 숙박 인프라가 절실한 지방은 규제를 과감히 풀어 체류 인구를 늘리는 '지역별 차등화'가 해법이다. 14년 된 규제의 족쇄를 풀어야 비로소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K-관광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나들이철 ‘꽃·미·자’ 습격…“잘 피하고 잘 씻어내자”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驚異)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영문학자이자 수필가인 이양하 선생의 '신록예찬'을 목청 높여 읽어보니 마음에도 금세 연록빛 희망과 푸르른 에너지가 샘솟는 것 같다. 주변이 푸르게 물들어가고 화창한 날씨와 온화한 기온에 산들바람이 부는 '계절의 여왕' 5월이 펼쳐졌다. 산과 들과 관광지·유원지에 인파가 북적인다. 가정과 직장에서 나들이와 야외 행사가 많다. 이처럼 5월은 재미있고 즐겁게 놀기 좋은 때이지만 불량한 공기와 강한 자외선이 건강을 해치는 상시 복병으로 숨어 있다. 이름하여 '꽃·미·자'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와 자외선의 '3파 공격'을 말한다. 대책 없이 나섰다가는 눈과 호흡기와 피부가 울상이 되기 쉽다. 첫째,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삼나무 등 수목류의 수술(식물 생식 기관)에서 내뿜는 꽃가루는 4~5월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데, 작고 가벼워서 산들바람을 타고 산이나 들판 인근에는 물론, 멀리 주택지까지 본격적으로 퍼진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기관지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에 비상이 걸린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수목류 꽃가루의 관찰 시작일이 3월 1일이고 종료일이 6월 13일이었으나, 2019년에는 2월 15일과 7월 8일로 크게 길어졌다. 이 기간 중 4∼5월에 특히 천식 발작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로 숨이 막히는 환자가 응급실에 늘어난다. 발작적인 재채기에 콧물·눈물 쏙 빼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증가는 더할 나위 없다. ◇ 꽃가루·미세먼지, 비염·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요인 '단골' 둘째, 연중무휴 미세먼지는 다양한 공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구강·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 알레르기와 염증반응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사망률 위험성을 높인다. 겨울을 지나 3~4월까지 심한 미세먼지에 시달려 민감해진 호흡기는 4~5월 미세먼지가 좀 약화하더라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 꽃가루와 비슷한 건강문제를 초래한다. 5일 어린이날 맑았던 대기의 질은 주말로 가면서 점차 나빠져 금요일과 주말에는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에 들러붙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뇌혈관 등으로 침투해 혈관 내에 염증을 유발하고 혈전 생성을 촉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부채질할 수 있다. 고령자, 영유아, 임신부,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자 등은 꽃가루나 미세먼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는 장기 노출 시 암 발생의 위험마저 높인다. 셋째, 자외선이다. 햇빛 아래에서 활동할 때는 눈과 피부가 거의 무방비 상태로 자외선의 위험에 노출된다. 자외선 과다 노출은 눈에 백내장·광각막염·황반변성 등의 위험을 높인다.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차단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은 떨어지면서 색상은 진한 선글라스는 오히려 독이 된다. 너무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 때문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들고,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도 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면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30~40% 줄여준다. 모자가 없다면 손으로라도 챙 모양을 만들어 눈을 보호한다. 양산은 '자외선의 소나기'를 피하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눈만 내놓는 자외선 차단용 '캡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한다면 거의 완벽한 얼굴대책이 이뤄진다. ◇ 자외선 차단제 필수품…바르기와 지우기 모두 '꼼꼼하게' 피부 깊숙하게 침투하는 자외선은 광노화, 기미·주근깨, 잡티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오래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부의 자외선 대책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 자외선 차단제이다. UVB(자외선 B)는 일광화상을 비롯한 표피 손상, UVA(자외선 A)는 광노화라 불리는 진피 손상 및 탄력 저하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소량을 여러 차례에 걸쳐(대략 3시간에 한 번씩) 덧바른다. 시간이 지나며 자외선 차단제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 상승과 함께 스모그 현상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스모그는 도시의 매연을 비롯해 대기 속의 오염물질이 안개 모양의 기체가 되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 또한 눈·코·호흡기의 자극 증상을 일으킨다. 장기간 지속되거나 태양 광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시기의 건강 대책은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마스크 착용, 눈과 코의 미세먼지 씻기, 자외선 차단제(선블록) 깐깐하게 바르고 꼼꼼하게 클렌징 하기, 잠깐 환기 등 창문 잘 여닫기, 공기청정기 사용하기, 외출 후 집에 들어오기 전에 입었던 옷 잘 털기 등은 필수적이다. 따뜻한 물이나 차를 소량씩 자주, 충분히 마시면 꽃가루·미세먼지 배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어린이부터 청년·가족까지…경북 미래 비전 경쟁 본격화

◇이철우, “아이부터 부모까지 함께 행복한 경북" 청사진 제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어린이날을 맞아 도민 삶 전반을 아우르는 가족 중심 정책 비전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5일 경북도청 신도시 천년숲 일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고, 청소년과 청년이 지역에서 꿈을 펼치며, 부모가 안심하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교육·청년·여성·가족 정책을 축으로 한 10대 공약을 제시하며, 저출생 문제를 단순 출산 장려가 아닌 삶의 전반적 구조 개선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핵심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다. 공공·24시간·방학·방과후 돌봄을 촘촘히 확대하고 중학생까지 돌봄 범위를 넓혀 빈틈없는 양육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과 서비스 질 향상을 병행해 부모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어린이 안전 정책도 강화된다. 통학로와 학교 주변, 놀이시설, 돌봄 공간 등 생활권 전반의 안전 환경을 정비하고 문화·예술·체육 활동 기회를 확대해 지역과 소득 격차 없이 성장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소년 정책에서는 '경상북도 청소년의 날' 제정과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고, 교통비 부담 완화를 통해 교육·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가족 정책은 일·가정 양립에 초점을 맞췄다. 유연근무 확산과 가족친화 기업 확대를 통해 부모가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직장문화 개선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저출생 문제는 주거·일자리·교육·돌봄이 함께 연결된 구조적 과제"라며 “청년과 가족이 머물고 싶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 경북의 인구 활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민심 행보·공천자 대회로 선거전 본격화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전통시장 방문과 공천자 결의대회를 통해 민심 공략과 조직 결집에 나섰다. 오 후보는 4일 영덕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며 현장 여론을 청취했다. 강부송 영덕군수 후보, 임민혁 경북도의원 후보, 김미애 영덕군의원 후보 등 지역 출마자들도 함께하며 공동 행보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정당보다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 후보는 “현장에서 변화에 대한 요구를 확인했다"며 “도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포항 라한호텔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주최 공천자 대회가 열렸다. 정청래 당대표와 임미애 도당위원장, 지역 공천자들이 참석해 필승을 다짐했다. 행사에서는 공천장 수여와 함께 '파란 운동화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현장 중심 정치 의지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경북에서의 승리가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해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동, 폐교 활용 '발달장애 통합지원센터' 추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5일 장애인 복지단체들과의 정책 간담회를 통해 발달장애 학생 지원 대책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도내 장애인 거주시설 및 이용시설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정책 제안을 청취하고, 폐교를 활용한 통합형 지원 공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특수교육 대상 학생 가운데 발달장애 비중이 높은 반면, 졸업 이후 성인 서비스로의 연계가 낮아 상당수가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김 후보는 도내 유휴 폐교를 활용해 교육·직업훈련·자립생활을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학령기부터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전환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직업훈련과 취업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의 주거 공간을 통한 자립 훈련, 긴급 돌봄, 부모 심리상담 등 가족 지원 기능도 함께 포함해 실질적인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 김 후보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졸업 이후 삶의 기반을 잃지 않도록 교육청이 책임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폐교를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 맛집학교'로 전국 인재 유치 전략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5일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혁신 전략으로 '경북 맛집학교' 육성을 제시했다. 이 구상은 지역별로 특색 있는 대표 학교를 육성해 전국 단위 학생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교육 경쟁력을 지역 발전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후보는 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포항 지역 국제고 설립 추진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영천고를 공립형 특성화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반도체·로봇·AI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마이스터고 벨트를 구축하고, 웹툰 등 콘텐츠 분야 특성화 교육을 확대해 미래 산업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특성화고 역시 학과 구조를 개편해 산업 변화와 학생 적성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재편한다. 임 후보는 “학교 다양화는 모든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도록 하는 공교육 혁신"이라며 “경북을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주당 강진 후보들 집단 반발…“부녀자 성추행·인사비리 의혹, 강진원 사퇴하라”

강진=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 강진군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에 나섰다. 기존에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인사 비리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당내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압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강진 지역 후보자들은 4일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부녀자 성추행 의혹과 승진 인사 금품 요구, 특정 업체 특혜, 불법 당원 모집 논란은 공직 후보자의 자격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사안"이라며 “군민 앞에 명확히 해명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반복된 탈당과 복당 시도로 정당 질서를 흔든 데 이어, 중대한 의혹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답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직격했다. 후폭풍을 의식한 듯 2차 가해 차단 요구도 함께 나왔다. 후보자들은 또 “피해 주장 당사자와 제보자에 대한 비난·압박·회유 등 어떠한 2차 가해도 없어야 한다"며 공개적인 약속을 요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앞서 불법 당원 모집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뒤 탈당했다. 현재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여기에 과거 한 유흥주점서 부녀자를 상대로 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으며, 재임 시절 승진 인사 금품 제공 관행 의혹까지 겹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예비후보 측은 “상중으로 정치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장례 이후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지난 1일 성명서에서 강진원 강진군수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동의 없는 신체접촉 의혹과 동석자 증언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공직자 자격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성폭력 사안은 권력 불균형 속에서 발생하는 만큼 공직자에게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공개 해명을 촉구했다. 또 “공직자의 성범죄는 공공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검증과 2차 가해 방지를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복당 불허 방침을 언급하며 “공직자 윤리 기준을 재확인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의혹의 실체 규명을 요구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영도구청장 선거, 김기재 무소속에 민주당 표심 이탈 조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영도구청장 선거가 '보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 표 이탈'로 흐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판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빠진 김기재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유도 설명도 없는 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구민이 직접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공천을 두고는 '깜깜이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기업가 출신 김 구청장은 2022년 선거에서 53.69%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재임 중 구의회 의장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지난해 총선에서는 김비오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비오 파이팅"을 외치며 지지를 표해 논란이 됐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 선거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 구청장이 연 개소식에는 김비오 전 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박상현 후보 등 민주당 인사들도 함께 참석했다. 같은 인물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지역에서는 단순한 개인 인연을 넘어선 정치적 연결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처음에는 보수 표가 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흐름은 다르게 나타난다.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김 구청장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경민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옮겨 구청장 후보까지 지낸 이력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영도는 여야 인맥이 촘촘하게 얽힌 지역이라 사람을 보고 표를 주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구조에서는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개인 인연을 따라 실제로 표를 옮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성민 시의장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에 나섰다. 안 시의장은 시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시 정책과 연계된 행정을 강조하며 조직을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상황이 다소 복잡하다. 김철훈 전 구청장이 후보로 나섰지만, 단수 추천 이후 박성윤 전 의원의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경선을 다시 치렀다. 이 과정에서 신기삼, 이경민 등 후보들과 갈등이 불거졌고, 당내 잡음이 이어지면서 완전한 '원팀'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무소속이 맞붙는 3자 구도로 재편됐다. 겉으로는 보수 표가 갈리는 구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민주당 표 일부가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판세가 예상과 다르게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쪽이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 포항시-안동시-예천군-청송군-봉화군

◇포항시, 스위스 바젤서 바이오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인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가 세계적 제약·바이오 산업 중심지인 스위스 바젤에서 지역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포항시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Swiss Biotech Day 2026'에 참가해 KOTRA, 바젤대 혁신센터와 협력해 한국관 운영과 파트너링 상담을 진행했다. 스위스 바젤은 노바티스와 로슈 등 글로벌 제약기업 본사가 자리한 대표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생명공학 기업 120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이번 행사에는 포항 지역 바이오기업인 그래핀스퀘어케미칼, 셀닛, 셀렉신, 에이엔폴리, 원소프트다임 등 5개 사가 한국관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그래핀 양자점 기반 신약개발, 생체모방 나노섬유 3D 스캐폴드, 항체 개발 플랫폼, 친환경 나노셀룰로오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각자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며 현지 투자자와 공동 연구개발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셀렉신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공식 세션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 기술을 발표하며 유럽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포항시는 이번 참가를 계기로 지역 바이오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바젤 지역과의 협력 기반을 넓혀 포항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동민속씨름대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대미 장식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6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 안동민속씨름대회가 5일 안동 대동무대에서 열렸다. 안동시씨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통 스포츠인 씨름의 보존과 계승, 지역 유망 선수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경기는 대한씨름협회 규칙에 따라 3전 2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초등부와 청년부로 나눠 체급별 승부가 펼쳐졌다. 어린이날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모래판 위에서 이어지는 힘과 기술의 대결을 지켜보며 축제의 마지막 열기를 함께 즐겼다. 안동시 관계자는 “씨름은 우리 민족의 화합과 끈기를 담은 전통문화"라며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씨름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천 풍양면 농촌용수 재편사업 국비 437억 확보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 풍양면 일원에서 추진되는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6년 농촌용수개발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437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한국농어촌공사 예천지사가 시행을 맡는다. 사업의 핵심은 기존 저수지와 양수장 등 분산된 수리시설을 연결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풍양면 일원에는 하상유지공, 저수지 이설쌓기, 양수장 신설·보강, 송수관로, 용수간선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풍양 지역은 1979년 준공된 양수장과 용수로의 노후화, 하상수위 저하, 단일 수원공 구조 등으로 말단 급수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농업용수 손실을 줄이고 수자원 활용 효율을 높여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군 관계자는 “오랜 농업 현장의 숙원이었던 용수 공급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계기"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송군 어린이날 대축제, 공연·체험행사로 성황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제36회 청송군 어린이날 대축제가 5일 청송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청송청년회의소가 주관하고 청송교육지원청, 청송양수발전소, 한국수자원공사 청송권지사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는 꿈의 오케스트라 '청송'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 헌장 낭독, 모범어린이 표창, 어린이날 노래 제창 등 기념식으로 이어졌다. 이후 어린이 장기자랑과 샌드아트, 마술공연, 청소년 댄스, 태권도 시범, K-POP 리틀댄스, 비보이 공연 등이 펼쳐져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야외에서는 LED 키캡 만들기, 슬라임 만들기, 가챠 뽑기 등 체험행사와 먹거리 나눔이 진행됐고, 에어바운스 놀이터와 포토존, 영유아 쉼터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 관계자는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한 하루였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봉화 어린이날 큰잔치, 가족 참여형 행사로 열기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제104회 어린이날을 기념한 '2026년 제21회 봉화 어린이날 큰잔치'가 5일 봉화군 모두의 놀이터에서 개최됐다. 봉화청년회의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뛰어놀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장에서는 매직버블쇼를 시작으로 MBTI 이니셜 열쇠고리, 레터링 풍선, 목공예품 제작, 동물가면 만들기 등 10여 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또 어린이 합창단 공연, 명랑운동회, 에어바운스, 순찰차 체험 등이 이어졌고, 떡볶이와 닭강정, 소시지 등 먹거리도 제공됐다. 봉화청년회의소는 안전보험 가입과 함께 자원봉사자, 의료인력, 구급차를 배치해 안전관리에도 힘썼다. 최정섭 봉화청년회의소 회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즐거운 추억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주당, ‘깜깜이·불공정으로 얼룩진 통합시장 결선투표’ 응답하라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전남권 ARS 2308건 끊김'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진상규명과 데이터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김 지사는 4일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결선 투표는 사전 테스트와 검증 절차조차 없이 진행된 잘못된 시스템"이라며 “투표 첫날 전남을 선택하면 전화가 끊기는 2308건의 중대한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경선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 2분화 방식이 아닌 '광주·전남·기타' 3분화 설계를 도입한 점을 두고 “설계 부주의가 낳은 결과"라며 “사전 검증조차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또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거친 시스템이 왜 최종 결선에서, 그것도 전남권에서만 먹통이 발생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단순 실수가 아닌 중대한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번 문제 제기는 세 번째다. 김 지사는 지난달 16일과 29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고, 이후 조승래 사무총장이 “문제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정면 반박하며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김 지사는 “2308건의 초유의 시스템 오류에도 민주당은 문제 인식조차 부족하다"며 “참관인 합의를 근거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ARS 설계와 작동 여부에 대한 사전 검증과 시연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류 수정 이후에도 녹음 내용 확인과 작동 검증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형식적 합의만 있었을 뿐, 참관인의 검증 권한이 배제된 깜깜이 경선이었다"고 비판했다. 데이터 신빙성 문제도 제기했다. 김 지사는 “먹통 피해 2308명 중 741명이 재응답해 32.1%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체 투표율은 6.77%라는 설명은 단순 계산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예상 응답자보다 약 585명이 더 많은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치가 맞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시스템 오류와 설계 부주의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투표율 산출 근거와 로우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권리당원 투표 안내 부실, 이중투표 가능성, 정보 비공개 등 기존 경선에서 반복된 문제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선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됐고, 권리당원과 시도민의 선택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내세운 공정과 정의는 어디에 있느냐"며 “전면 재조사와 로우 데이터 공개, 필요 시 경선 무효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깜깜이·불공정으로 얼룩진 통합시장 결선투표와 관련해 17일째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상임대표 김범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증거보전신청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시민연대는 경선 과정의 절차적 하자 여부를 법적 판단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주담대 주춤한 사이...20대, ‘빚투-대부업’으로 몰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는 빚투(빚내서 투자), 대부업의 고금리 대출 등에 노출돼 사회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년층의 위험한 베팅이 사실상 임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지표로 보는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8일 기준 35조6896억원이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1월 2일 27조4207억원에서 4월 23일 35조799억원으로 역대 최초 35조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다. 올해 들어서만 8조2690억원(30%) 불었다. 문제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고,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 청년층의 신용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신용융자 잔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30세 미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작년 4월 둘째주 기준 1888억원에서 올해 4월 둘째주 기준 4239억원으로 1년 새 2배 넘게 급증했다. 전체 연령대 평균 증가율인 1.96배를 크게 상회했으며, 30대(1.94배), 40대(1.87배) 등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다. 특히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군장병의 경우 월급 인상, 휴대폰 사용 등 복무환경이 바뀌면서 불법도박, 고위험 가상자산 투자 등 금융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일부 장병들은 투자금을 마련하고자 대부업 대출까지 이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상위 30개 금전대부업자 가운데 작년 말 현재 총 25개사가 군인을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 중이며, 전체 대출잔액은 444억원이었다. 대부중개업체들은 '충성론', '병장론', '현역병사대출' 등의 이름으로 현역병 대출을 광고한다. 대출 가능 금액은 최대 1000만~1500만원, 연 이자율은 17.9~20% 수준이다. 금융 지식과 자산 기반이 부족한 청년들이 취업 전부터 최대 20%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을 받으면서 금융 취약계층으로 전락하는 셈이다. 청년들의 '빚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은 물론 각 지자체에서도 금융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재무 역량을 강화하고자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업무를 수행할 재무코치를 선발하고 있다. 서울, 강원, 경기남부 등 권역별로 재무코치 총 129명을 선발해 청년들의 재무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재무관리 전반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재무설계사 또는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고, 재무 또는 자산관리 관련 상담 경력이 2년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재무코치에 지원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최종 선발된 재무코치를 대상으로 이달 13일 위촉식과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2021년 11월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지원하는 '서울 영테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활황일수록 특정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소위 '몰빵 투자'는 지양하고,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 중 일부는 예·적금에, 일부는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에 적립식으로 투자해 자산을 불리는 재미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20대일수록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고자 조급한 마음으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만일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커지고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 청산되는 반대매매 위기에 처할 수 있어 20대들이 버티는 건 더욱 쉽지 않다. 성수용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선임교수는 “일부 청년들은 40대에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마음으로 단기간에 크게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유튜브 등에서 정보를 얻는다"며 “그러나 코스피 6000 시대에도 개별종목 절반 이상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모든 이들이 상승장의 과실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는 특정 종목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것을 지양하고, ETF와 같은 지수형에 투자해 자산을 불리는 재미, 리스크 관리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며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기본을 인지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게끔 투자한다면 시장 등락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팔수록 손해?”...고유가 지원금·車보험 할인에 업계 ‘눈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고객 모집을 위한 카드사들의 홍보 활동이 다소 미온적이다. 이달 도입되는 차량 5부제 관련 자동차보험료 할인 특약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광고를 찾아보기 어렵다. 카드업계와 손해보험업계에선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보다 운영 비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시행 중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신청이 지난달 27일 시작된 가운데 오는 18일부터 일반가구 대상 신청이 시작된다. 국내 카드사는 정부 지원금의 대표적인 지급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부터 사용 결과 등 사용상 전 과정을 카드사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앞서 재난지원금이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경품·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전을 펼쳐 고객 모집의 기회로 삼았던 모습과 달리 카드사들이 올해는 크게 홍보하지 않고 조용한 모습이다. 카드사들은 현재 고유가 피해지원금 전용 페이지를 통해 지원금 신청 및 확인, 사용 내역·사용처 검색 등 최소한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은 수익성 문제에서 비롯됐다. 이전까지는 자사 카드로 지원금 신청을 유도함으로써 대규모 신규 고객 유치 및 자사 카드 결제 비중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었지만 현재는 기대 수익보다 지출이 더 커졌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원금은 카드사 수수료 수익에서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고유가 지원금은 대부분의 사용처가 전통시장,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동네 식당과 마트 등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이다. 카드결제처가 영세 가맹점일 경우 현재 가맹점 수수료 수준상 카드사가 가져가는 수수료 수익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시스템 운영을 위한 홍보부터 알림 서비스 등 투입되는 비용은 카드사가 부담하고 있다. 지원금 선지급을 위해 발생하는 조달 비용, 전용 페이지 생성 및 시스템 운영에 따른 인력 투입 등에서 각종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정부 차원의 지원금 창구로서 일차적으로 고객 모집을 통한 결제 규모 확대를 노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홍보를 벌여왔지만, 이제는 갈수록 낮아지는 가맹점 수수료가 오히려 손실로 잡힐 수 있고 카드사마다 실적 악화로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추세도 강해지면서 부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차량 5부제' 관련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출시를 앞둔 손해보험업계도 다소 조용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재 대형 손해보험사 다이렉트 홈페이지에는 착한 드라이브 할인특약, 마일리지 할인특약, 자녀·블랙박스 관련 특약 등 기존 대표적인 할인 특약만 광고되어 있다. 업계는 해당 특약 상품 출시 이전인 다음 주(11일 주) 중 특약 가입 신청의 우선 접수에 나선다. 구체적 접수 방식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본격적인 가입 의사 접수 시점에 앞서 이르면 이번 주부터 홈페이지나 안내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개별 안내에 나설 방침이다. 시점상 특약의 본격적인 도입 전이긴 하지만 보험사들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지 않는 것은 특약 적용 이후 적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5대 대형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2%로, 통상 손해율이 가장 낮은 시기인 1분기부터 이미 손실 구간에 접어든 상태다. 자동차보험은 4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자연재해 및 사고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약 1700만대 가입자가 해당 특약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확정이 유력한 2%의 할인을 적용하면 업계 내 연간 약 2400억원의 보험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손실 규모와 올해 적자 흐름을 더하면 연말 자동차보험 적자가 1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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