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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불참, 취임식 NO”…박윤영 KT 대표, 네트워크 현장부터 간다

'정통 KT맨' 출신인 박윤영 KT 전 사장이 31일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대표이사로서 공식업무를 시작한 박 대표는 별도의 취임식 대신 네트워크 현장부터 찾았다. 임직원들에게 보낸 취임 메시지에서는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두 개 축으로 삼아 3년 안에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총 이후에는 임원 30%를 축소하고 주요 부서장을 전부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KT의 시작을 알렸다. ◇ 취임식 대신 임직원 메시지…첫 행선지는 정보보안·네트워크 현장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정기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임직원들에게 취임 메시지를 보내 본업인 통신과 신사업인 AI에 역량을 쏟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KT를 이끌 두 가지 축으로는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KT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우리가 잘해온 것들은 더욱 확실하게 키워나가고, 그간 축적된 고민과 과제들은 하나씩, 분명하게 풀어가겠다"며 “저는 KT를 대한민국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AI 시대를 선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은 그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의 3년은 그 방향이 옳았음을 성과로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식 일정을 시작한 박 대표의 첫 행선지는 '단단한 본질'의 기반이 되는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현장으로 낙점됐다. 박 대표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빈틈없는 정보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며 “이 영역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과 형식보다는 속도와 실행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오늘부터 바로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현장을 시작으로 현장 곳곳을 차례로 찾아 직접 여러분들을 만나뵙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확실한 성장'을 위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및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AI 전환'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B2C 영역에서는 단순한 통신을 넘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형 AI 서비스로 진화하겠다"며 “B2B 영역에서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 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는 'B2B AX'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고강도 인적쇄신…오른팔엔 박현진 부사장 낙점 주총 이후 KT는 고강도 인적쇄신안을 발표하며 새로운 KT의 시작을 알렸다. 인사개편안의 핵심은 '임원 30% 감축'과 '주요 부서장 전면 교체'로 요약된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기존 임원급 조직을 약 3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박 대표와 손발이 맞는 인재를 주요 요직에 중용해 KT의 실질적인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의 KT 복귀다. 박 부사장은 이번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KT 커스터머부문장으로 복귀했고, 사내이사로도 합류했다. B2C 전문가인 박 부사장은 B2B 전문성을 갖춘 박윤영 대표를 보필하는 실질적인 '오른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B2B 사업을 책임지는 요직에는 서부광역본부장을 맡았던 1972년생 김봉균 부사장이 낙점됐으며, IT 기술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에는 IT플랫폼본부장을 역임한 옥경화 부사장이 선임됐다. 옥 부사장은 여성 임원으로는 KT 최초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네트워크부문장에는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운용 및 품질 관리 전반을 경험한 통신 인프라 전문가인 김영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보임했다. ◇ 합치고 쪼개고…조직 개편으로 효율 높인다 그밖에 KT는 IT와 네트워크 등 분산된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보안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CISO로는 금융결제원에서 30년 이상 정보보호, 금융 IT 전분야를 경험한 보안 전문가 이상운 전무를 영입했다. 기존에 통합 운영됐던 AI 연구개발과 IT 기능은 분리됐다. KT는 연구개발(R&D) 조직을 'AX미래기술원'으로 재편하고, 전사 IT 거버넌스와 플랫폼 운용, IT인프라 고도화(Modernization)는 신설되는 IT부문에 맡기기로 했다. KT가 역점을 싣고 있는 B2B AX 분야에서는 'AX사업부문'이 신설된다. 전략 수립부터 제안, 기술개발, 제휴·협력, 서비스 시장 확대까지 분산되어 있던 기능을 결집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사업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AX사업부문장으로는 삼성KPMG 컨설팅 대표 출신인 박상원 전무가 낙점됐다. B2C 영역에서는 기존 커스터머부문에 미디어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 아울러 7개 통합 광역본부 체제는 4개 권역(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으로 광역화된다. B2C·B2B·네트워크 등 유관 사업부문 직속으로 편입해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영역에서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김영섭 전 대표 체제에서 토탈영업센터로 내쳐졌던 직원들도 전면 재배치된다. KT 측은 “'토탈영업센터' 조직을 폐지하고, 현장의 인력부족 분야로 전면 재배치 예정"이라며 “영업업무 외에도 고객서비스 지원, 정보보안 점검 등 고객 체감 품질을 제고할 수 있는 분야로도 인력을 증원함으로써, 통신 종가로서의 위상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보실, CR실, SCM실 등 스태프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재편해 전문성과 리스크 대응 역량을 한층 높이기로 했다. 박윤영 신임 대표는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면서 “저는 KT의 핵심 가치를 'KT 프로페셔널리즘'으로 정의하고, 모든 의사 결정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료를 존중하며,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문화가 KT 안에 확고히 정착되어야 한다"며 “회사 역시 합당한 제도와 충분한 지원으로 여러분을 뒷받침하겠다. 그래서 KT에서의 경험이 자부심이 되고, 나아가 여러분 각자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영 신임 대표는 1992년 한국통신(KT 전신)에 입사해 30여년 간 KT에서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KT 기업부문장을 맡아 KT의 핵심 성장축을 기업 간 거래(B2B)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으며, 특히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2019년과 2023년 2월과 7월, 2025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상일, 특례시 특별법 국회 소위 통과 환영…“110만 도시 행정 기반 강화 전환점”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행정 권한 확대와 시민 생활환경 개선, 청소년 미래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도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특례시 지원 특별법 국회 소위원회 통과를 계기로 제도적 기반 마련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과 기업 연계 진로교육 확대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31일 '특례시 지원 특별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특례시가 시민에게 시의 규모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시는 기흥호수 파크골프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지역 기업 hy와 청소년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시민 삶의 질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례시 지원 특별법안'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인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 권한과 재정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법안이다. 그동안 특례시는 인구 규모와 행정 수요는 광역시에 가까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지위는 일반 기초자치단체와 동일하게 적용돼 권한과 재정 구조 측면에서 여러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법안에는 중앙행정기관의 특례시 특별지원과 함께 특례시 지원 기본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관광·농업·산림·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사무 특례 부여 등이 포함돼 있다. 해당 법안은 2024년 12월 정부안으로 국회에 제출됐지만 입법 심사가 지연돼 왔으며 이번 행안위 소위원회 통과를 계기로 본격적인 후속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인구 110만 명을 넘어선 용인특례시는 광역시급 행정 수요와 도시 인프라 확충 부담을 떠안고 있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기초자치단체 수준의 권한과 재정 체계가 적용돼 여러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을 비롯한 5개 특례시가 그동안 한목소리로 법 제정을 촉구해 온 만큼 국회에서 남은 절차도 조속히 처리해 특례시가 시민들에게 보다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상일 시장이 민선8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초대 대표회장을 맡은 2022년 하반기부터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는 '특례시 특별법 제정 및 지원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같은해 9월에는 3개 구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하며 법 제정을 촉구했다. 또 5개 특례시 단체장으로 구성된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는 지난해 7월 국정기획위원회와 1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시는 이날 기흥구 하갈동 일원 기흥호수 수변산책로에서 1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파크골프장은 하갈2교 하부 약 1만4000㎡ 부지에 조성됐으며 잔디 활착 기간을 거쳐 오는 5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며 시는 향후 공간을 추가 확보해 18홀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 시장과 지역 주민,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참석했으며 행사장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역 주민과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간절히 바라던 기흥호수 파크골프장이 완성돼 매우 뜻깊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14홀 규모 파크골프장은 전국 최초 사례로 향후 공간 확보를 통해 18홀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설은 민간기업의 공공기여로 조성돼 시 재정 부담 없이 교량 하부 유휴 공간을 생활체육 시설로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파크골프장 조성과 함께 기흥호수 주변은 수변산책로와 체육시설, 조망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편됐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포곡파크골프장과 용인아르피아 파크골프장에 더해 향후 파크골프장을 총 8곳까지 확대하고 스크린 파크골프장도 3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는 같은날 hy(구 한국야쿠르트)와 '지역 연계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 시장과 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청소년 진로교육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행정적 지원과 교육 기반 마련을 담당하고 hy는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식품산업 분야 진로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체험, 연구원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되며 총 6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상반기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 등을 살펴보는 공장 견학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하반기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소 기반 심화 진로 체험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중·고등학생들이 연구소와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식품 분야를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연구소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임에도 미래 인재를 위해 시설 개방과 멘토링을 지원해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 중심의 경험이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의료, 반도체,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과 연계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청소년들의 미래 직업 탐색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특례시 제도 개선,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기업 협력 기반 미래교육까지 이어지는 용인시의 정책 추진은 도시 규모에 걸맞은 행정 체계 구축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모색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상일 시장은 “특례시로서의 위상에 맞는 행정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용인 톺아보기] 이상일, AI예술융합고 설립 추진…학교 현장 찾아 교육환경 점검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미래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AI예술융합고등학교 설립 추진과 기흥역세권 중학교 신설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 통학 환경 점검에 나서는 등 교육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31일 경기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가칭) AI예술융합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26일 용인교육이루다, 맘온인용인, 가치참여 학부모연대, 기흥교육문화발전위원회, 녹색어머니봉사회 등 학부모 단체 관계자 2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AI예술융합고 설립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 단체는 AI예술융합고 설립을 요청하는 주민청원 서명부를 전달했으며 이 시장은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과의 협의 내용을 공유했다. 현재 용인 지역 고등학교는 상당수가 과밀학급 상태이며 특성화고는 2곳에 불과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또 매년 약 1200명의 중학교 졸업생이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어 교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AI예술융합고 설립과 기흥역세권 중학교 건립, 경기용인반도체고 적기 개교 등을 논의하며 학교 설립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융합 교육은 미래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교육 모델"이라며 “경기도교육청도 설립 가능성에 공감한 만큼 AI예술융합고 설립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용인은 인구 150만 광역시로 가는 여정에 있다"며 “(가칭)용인반도체고도 2027년 봄 개교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도 동시에 추진하며 '기흥1중학군 기존 학교 균형배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학교 재배치와 초·중 통합학교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런 정책 추진과 함께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 통학 환경을 점검하는 행보도 이어갔다. 이 시장은 같은날 아침 기흥구 흥덕초등학교를 방문해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들과 함께 교통지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학교 주변 도로시설과 교육환경을 살피고 학부모들과 통학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장과 학부모 대표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30일 기흥구 신갈초등학교도 방문해 어린이 안심골목과 승하차 구역, 학교 숲 조성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시는 신갈초 주변에 어린이 안심골목을 조성하고 승하차 구역 설치, 노란 횡단보도 설치, 방음벽 교체 등 통학 안전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을 찾아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29일 청곡초등학교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기흥중학교 통학로 안전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학부모와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해 통학로 협소 문제와 공사 차량 통행에 따른 안전 대책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과속방지턱 설치, 정지선 후퇴, 인도 확장 등 통학로 안전 대책을 건의했으며 시는 보행자 우선 신호 도입과 보행 공간 확보 방안을 경찰과 협의해 검토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개교를 앞두고 걱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 통학로를 직접 걸어보며 현장을 점검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춘천시-홍천군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을 향한 수많은 마음이 한 문장으로 모였다. 31일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 한 문장, 봄내글판' 전국 공모전에서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해영 씨의 작품 “한강에 봄내음이 실려올 때 생각해요. 춘천, 당신이 보낸 인사일까 하고"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춘천시는 31일 문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번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했다. 심사는 지역성, 심미성, 전달성, 참신성, 대중성 등 5개 기준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회는 “봄과 호수로 대표되는 춘천의 정서를 직관적으로 연결하면서, 서울에서 느끼는 춘천의 매력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해영 씨는 “서울에서 한강을 바라볼 때면 자연스럽게 춘천이 떠올랐다"며 “물결과 버드나무의 생동감이 춘천에서 온 것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은 베트남 유학생 CHU THUY DUNG 씨가 차지했다. “낯선 길 끝에서 만난 춘천, 이제는 돌아가도 그리운 나의 봄"이라는 문장을 통해 이국에서 만난 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표현했다. 장려상에는 “소양강을 타고 봄이 흐르는 곳, 내 마음에도 춘천이 흐른다"(윤제훈), “소양강 물안개 사이로 걸어오는 계절의 이름 춘천"(최예헌)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춘천, 부르는 순간 봄이 되고 머무는 순간 내가 된다", “가볍게 왔다가 마음 하나 두고 가는 도시 춘천" 등 다양한 문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054편이 접수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쟁률은 293대 1에 달했으며, 특히 서울·경기 지역 응모자가 약 30%를 차지해 춘천의 전국적 인기를 입증했다.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문장을 적거나 그림을 함께 제출한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춘천에서의 추억, 여행의 기억, 삶의 전환점 등 각기 다른 사연들이 한 문장으로 표현되며 도시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당선작은 4월부터 춘천시청 앞 대형 봄내글판을 비롯해 도심 주요 건물과 게시대에 게시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향후 분기별 공모전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도시 감성을 담은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2000편이 넘는 문장 하나하나에 춘천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다"며 “이번 공모전이 춘천을 알리는 감성 콘텐츠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에서 시민 참여형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임기수 한국타이어 춘천판매 회장은 31일 춘천시청을 방문해 '春1,000인 천원나눔' 운동에 동참하며 성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春1,000인 천원나눔'은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소액 기부 운동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 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기탁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시민 참여형 나눔 운동에 지역 기업인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임기수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평소에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을 위해 약 500만 원 상당의 냉방용품을 지원했으며, 춘천시민장학재단에 5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지속해 왔다. 임 회장은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나눔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지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군은 '제53회 미국 LA 한인축제'에 참가할 관내 기업을 오는 4월 3일까지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LA 한인축제는 대한민국 농수산 특산물과 우수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 올해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완료한 농수산식품 제조 수출기업으로, 총 5개 기업이 선정된다. 선정 기업에는 해외 마케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기업별로 1개 부스가 지원되며, 부스 임차료를 비롯해 물류비 최대 300만 원, 항공 및 숙박비의 최대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 전시 참가를 넘어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바이어 상담을 통해 수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기업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역 농식품의 해외 시장 경쟁력도 확인됐다. 지난해 홍천군은 해당 축제에 3개 기업을 참가시켜 약 50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완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홍천군은 이번 참여를 계기로 지역 우수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LA 한인축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관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출산가정 지원 확대를 통해 지방소멸 대응에 나섰다. 31일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군보건소는 4월부터 '출산 가정 기저귀 지원 확대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영아 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구정책의 일환이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홍천군에 거주하는 0~24개월 미만 영아 가정 중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로, 기존 저소득층 중심 지원에서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 금액은 정부형 기저귀 지원사업과 동일하게 월 최대 9만 원 범위에서 영아 24개월까지 기저귀 구매 비용을 지원하며, 사업비는 전액 군비로 편성됐다. 그동안 국고보조사업은 기준중위소득 75~80% 이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져 왔고, 첫째 아이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일부 가구에 한해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 홍천군은 이러한 제도적 한계를 보완해 출생 순위와 관계없이 지원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양육 초기 필수 지출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보다 폭넓은 출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저귀는 영아 가정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필수 소모품인 만큼, 실질적인 양육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홍천군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출산 이후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며,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원은숙 홍천군보건소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출산 이후 가정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부터 지원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출산·양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기신보, 현장의 목소리 정책에 담는다…‘제1회 고객자문위원회’ 개최

경기=에너지경제선문 송인호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신보는 31일 재단 본점 14층 대회의실에서 '현장 소통 및 정책 제언을 위한 2026년 제1회 고객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신보에 따르면 고객자문위원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과 정책 제안을 직접 청취하고 이를 재단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되는 현장 자문기구로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표와 관련 분야 전문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되며 분기별 1회 정기적으로 열린다. 경기신보는 2023년부터 고객 참여 기반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를 운영해 왔으며 고객 접점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제도 개선과 정책 보완에 반영해 왔다. 올해 고객자문위원회는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기존 위원 7명을 유임하고 신규 위원 4명을 새롭게 위촉해 위원회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위원은 영업본부와 영업점 추천을 바탕으로 업종, 성별, 연령, 지역, 사업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이날 회의는 신규 위원 위촉식을 시작으로 재단의 2026년 '4S 전략체계'와 주요 보증지원 사업,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정책 제안과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업종과 지역을 대표하는 신규 위원들이 합류하면서 정책 자문의 폭과 깊이가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고객자문위원회 운영 성과도 함께 공유됐다. 경기신보는 2025년 고객자문위원회를 세 차례 개최하고 송년 정담회를 운영하는 등 총 20건의 정책 제안을 수렴했으며 이 가운데 15건은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나머지 5건도 현재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상환 부담 완화 의견을 반영한 '코로나 피해 분할상환 특례보증'이 있다. 또한 '힘내GO 카드보증' 사용처를 기존 79개 업종에서 110개 업종으로 확대했으며,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기후위기 특별보증'과 '관세피해기업 특별보증'도 추진됐다. 이와 함께 현장 애로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현장 전담반' 운영을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청년 창업 더 힘내GO 특례보증'도 새롭게 개발해 시행했다. 경기신보는 고객자문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소관 부서 검토와 정책 반영, 차기 회의 공유로 이어지는 운영체계를 구축해 정책 제안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위원회에서 논의된 제안이 실제 제도 개선과 신규 사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경기신보는 고객자문위원회를 통해 주요 정책과 신규 사업을 공유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폭넓게 반영해 수요자 중심의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 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이사장은 이어 “최근 중동 위기로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위원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보다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HD한국조선해양, 최대 20억 달러 EB 발행…마스가·신사업 투자 박차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대 20억 달러 이내 규모의 외화 표시 무보증 선순위 해외 교환 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교환 대상 주식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 중인 HD현대중공업 보통주 561만3704주 내외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의 발행 주식 총수 대비 약 5.3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 지분율은 69.2% 수준이어서 향후 교환권이 전량 행사되더라도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다. 교환 가격은 31일 종가 기준으로 12.5%에서 17.5%의 할증률을 적용해 결정된다. 이자율은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 모두 연 0.00%에서 1.00% 범위(1% 이내)의 저금리로 발행되며,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실제 교환 사채 발행 규모와 세부 조건은 향후 진행될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전면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사업 확대 △해외 야드 생산 설비 확충 △소형 모듈 원자로(SMR)·수소 연료 전지·해상 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 투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추진 등의 핵심 재원으로 쓰일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 업황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감을 고려해 교환 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이고, 확보한 자금은 미래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4월 발전용 가스요금 4% 상승…전기요금 인상 압박

4월부터 민수용(가정용)을 제외한 발전용, 상업용, 도시가스발전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이 모두 올랐다. 다만 오름 폭은 약 4%로 그리 크지 않다. 가스요금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단가가 오른 물량이 도착하는 5,6월로 갈수록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전기요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한전은 상반기까지 전기요금을 동결한 터라 손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국가스공사는 4월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을 전월보다 4.1%(658원) 오른 GJ당 1만6706원으로 정했다. 또한 △업무난방용은 3.4% 오른 1만9401원 △냉난방공조용은(기타월) 3.8% 오른 1만7481원 △산업용은 3.9% 오른 1만7092원 △수송용은 4% 오른 1만6611원 △열병합용은 4.1% 오른 1만6301원 △연료전지용은 4.5% 오른 1만4779원 △열전용설비용은 3.4% 오른 1만9186원으로 정했다. 다만 민수용(주택용, 일반용)은 동결했다.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 1만6706원은 지난해 같은 달 요금인 1만9914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직은 중동 전쟁 이전에 들여온 가스 비용이 반영되면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발전용 천연가스는 1개월 단위로 산정된다. 매월 1일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이 바뀌며 이에 따라 전력도매가격(SMP)에도 영향을 준다. SMP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이다. SMP는 가장 비싼 발전원의 연료비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그래서 연료비가 가장 비싼 LNG가 대부분의 SMP를 정한다. SMP는 전력 수요의 영향도 받는다. 전력 수요가 적으면 그만큼 낮은 단가의 LNG 발전이 가동돼 SMP도 내려가고, 반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 그만큼 높은 단가의 LNG 발전까지 가동돼 SMP가 올라간다. 4월에 발전용 가스요금이 4% 올랐지만,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쳤다고는 볼 수 없다. 정부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격은 운송 등의 영향으로 SMP에 반영되기까지는 대략 2~3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이란 전쟁 발발 2개월 후인 오는 5월부터 발전용 가스요금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이에 따라 SMP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전쟁이 4월 말 종결되면 국내 LNG 도입단가는 8월에 MMBtu(열량 단위)당 15~16.7달러 수준까지 오른 뒤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직전 LNG 도입단가는 10~11달러 수준이었다. 전쟁이 6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도입단가는 9월에 MMBtu당 17.4~20.2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까지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오는 5월부터 SMP가 본격 상승한다면 한전은 큰 적자를 볼 수 있다. 이는 한전으로서는 떠올리기 싫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가스가격 폭등을 떠올리게 한다. 러-우 전쟁 두 달 후인 2022년 4월 월평균 SMP는 1킬로와트시(kWh)당 200원을 넘겼고, 같은 해 12월에는 267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윤석열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전기요금을 거의 올리지 않으면서, 한전으로서는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지속됐다. 현금이 떨어진 한전은 천문학적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야 했고,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한전 부채는 205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월 이후 가스요금과 3분기 전기요금의 큰 폭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교보생명,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힘입어 업계 2위 수성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를 토대로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는 와중에 자체 실적도 끌어올렸다. 본업의 미래 이익창출력과 투자 성과가 확대된 덕분이다. 업계 내 지위 유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7523억원(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7632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늘어났다. 지난해 실적은 투자손익(4114억원→6700억원)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금리 변동에 맞춰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를 단행하고, 우량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한 결과다. 주식과 대체투자를 비롯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도 성과를 거두면서 2022~2023년 기록한 6000억원대 초반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교보생명은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원칙을 지키며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 역량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보험손익은 3916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며 경쟁 심화를 비롯한 악재에 대응했으나,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6조511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29억원 높아졌다. 보장성 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별도 기준 1조2781억원의 신계약 CSM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는 전년과 유사한 수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채권 처분 등 일회성 이익에 의존하기보다 차별화된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수년째 안정적이고 경상적인 투자손익을 확보하며 수익 구조의 내실을 다졌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농협은행 “올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기술금융·콘텐츠 산업 지원

NH농협은행이 생산적 금융 일환으로 기술금융 공급 확대와 콘텐츠 산업 지원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올해 'NH특화 기술금융' 공급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기술금융 공급액의 38.5% 수준이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지원 비중이 77.8%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NH특화 기술금융은 농협은행 전문 분야인 농식품 관련 162개 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금융이다. 기술금융은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기술력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기술금융 잔액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NH특화 기술금융 잔액은 8조6000억원이며, 이 중 6조7000억원이 비수도권에 공급됐다. 기술금융 전용 상품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은 출시 9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넘었고, 이후 7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농협은행은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용보증기금과 'K-콘텐츠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농협은행은 신보에 20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 4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신보의 문화산업 완성보증, 문화산업 특화보증 대상 기업으로 콘텐츠 기획·제작·사업화와 지식재산권(IP) 활용 기업 등이 포함된다. 농협은행은 올해를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해로 설정하고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중소기업고객부를 기업성장지원부로 확대해 생산적금융국을 두고, 여신심사부에 전략산업심사국을 신설해 신속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첨단·벤처·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자금 중심의 기술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실물경제 지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해외주력 고부가 품목도 수출제한? 석화업계 ‘한숨’

나프타에 이어 석유화학 제품까지 수출 제한이 거론되면서 석화사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나프타는 단일 항목인 데다 정유사들의 수출 비중이 작은 반면, 석화 제품은 내수와 수출 비중이 다양해 나중에 해외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 기초적인 비닐 제품조차 사재기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품목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당정 협의체인 '민주당 중동 상황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합성수지도 현재 시행 중인 나프타 수급 안정 조치와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나프타가 8월 말까지 수출 허가제를 적용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성수지도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할 여지를 남긴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홍해까지도 사실상 봉쇄 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이 같은 언급이 나오면서 합성수지 수출 제한 범위와 세부 품목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에 석유화학 기업들의 시선이 쏠렸다. 일반적으로 석유화학 기업들의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수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연결 조정 전 기준 내수와 수출·해외판매 매출이 각각 4조8479억원과 8조114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초 유화제품은 에틸렌을 비롯한 대부분 품목이 내수 비중이 크지만, 파라자일렌 등 일부 품목은 거의 전 물량을 수출과 해외 판매가 차지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부문은 내수로 7조4667억원, 수출로 10조10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문의 내수와 수출 매출이 각각 4조3208억원과 8조1593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더 컸다. 사업부문 전체를 놓고 보면 수출 비중이 더 크지만, 소재별로 수익 구조와 공략 시장의 특성이 달라 예측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면 신소재 개발 뿐만 아니라 기존에 확보한 우량 고객사와 고품질 보장과 안정적 공급에 대한 신뢰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혹여나 해당 제품이 수출 제한 범위에 들면 신뢰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 제한이 현실화하면 내수-수출 비중부터 수익성, 고객사와의 거래 기간과 신뢰 정도 등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대응 방향도 제각기일 것"이라며 “수출 제한으로 고객사에 제품을 잠깐이라도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 고객사가 안정적 공급에 대한 신뢰 부족을 이유로 새 공급처를 찾아 나설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서 석화제품 공급 불안 심리가 증폭돼 내수시장 대응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쓰레기 봉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대형 석화사로부터 소재를 받아 플라스틱 용기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업체들도 공급가 인상과 물량 축소 문제를 호소하고 있어서다. 나프타 수급도 변수다. 현재로서는 정부가 나프타 수출 허가제와 러시아산 수급 지원 등으로 나프타 공급 위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 중이고, 수급이 가능한 시한을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수급 위기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공급 불안이 더 커진다는 점을 고려해 석화사들은 더 이른 시점을 가정하고 대비책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다른 석화업계 관계자는 “NCC 기업들이 나프타 대체 물량을 확보해도 어떤 기초유분을 뽑아내는 게 물성 측면에서 알맞을지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며 “고분자 석화제품 공급 중단이라는 여파가 언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가격과 물성 면에서 최적의 기초유분을 찾기 위한 공급처 물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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