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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말아도 되겠네”…국민바이오 두유 2종 [먹어봤송]

무가당·저당 두유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미생물을 연구해 온 바이오기업 국민바이오도 지난 9월 국산 검은콩 원액을 99.76% 담은 '국민약콩두유 GOLD'와 '국민서리태두유 PLUS'를 내놨다. 월드패널 바이 뉴머레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가당·저당 두유 판매량은 1만7744톤으로 1년 전보다 23.6% 늘었다. 전체 두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p 상승했다. 냉장 상태의 두 제품을 흔들어 같은 잔에 한 팩씩 따라 번갈아 마셔봤다. 두 제품 모두 원료가 뜨거나 가라앉을 수 있어 흔들어 마시라고 표시돼 있다. 잔에 따른 두 두유는 색으로는 거의 구분되지 않았다. 다만 따를 때 점도는 확연히 구분이 갔다. 국민약콩두유 GOLD는 국산 약콩(서목태), 국민서리태두유 PLUS는 국산 서리태만 원료로 썼다. 포장에는 설탕·착색료·향료·안정제를 넣지 않았다는 '4無첨가' 표시가 붙어 있다. 두류 고형분은 GOLD가 8%, PLUS가 7.5% 이상이다. 한 팩(180㎖) 열량은 GOLD 73㎉, PLUS 67㎉이고 단백질은 각각 7g, 8g이다. 두 제품 모두 파우치 20포를 한 상자에 담아 주요 온라인몰에서 판다. 멸균제품이라 서늘한 곳에 두면 되고, 개봉한 뒤에는 바로 마셔야 한다. 파우치째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말라는 표시도 있다. 콩물만 담은 두유답게 두 제품 모두 질감부터 꾸덕했고 간은 약하게 돼 있었다. 건강하고 꾸덕한 두유를 찾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다만 일반적인 달달한 두유를 찾는 사람이라면 맞지 않을 수 있다. 서리태두유는 서리태 맛이 진하고 달지 않았다. 농도는 진하지만 약콩두유와 비교하면 덜 되직한 편이다. 약콩두유는 서리태두유보다 한층 되직했고 약콩 특유의 단 향도 올라왔다. 국민바이오도 두 제품을 콩국수·콩탕 같은 요리에 쓰거나 두부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국민바이오에 따르면 두 제품에는 자체 분리한 균주로 만든 포스트바이오틱스 소재가 들어갔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을 배양한 뒤 열처리 등으로 안정화한 소재다. GOLD에는 숙성 한우에서 분리한 KM2 균주 소재를, PLUS에는 여기에 갈치김치에서 찾은 KMU01 균주 소재를 더했다. 두 균주는 모두 국내 특허로 등록돼 있고, 두 제품에는 KM2 사균체가 100억개 들어갔다. KM2 원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식이원료(NDI) 목록에 올랐고, KMU01 소재 제조 공정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국민바이오는 2019년 국민대학교기술지주 자회사로 출발한 미생물 연구기업이다. 국민대 명예교수인 성문희 대표가 이끌고, 2020년부터 국산 콩 두유를 팔아왔다. 콩국수로 치면 서리태두유는 그대로 말아도 될 농도고, 약콩두유는 물을 조금 타는 편이 낫다. 꾸덕한 콩국수를 좋아한다면 약콩두유 쪽이 맞을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믿었던 게임 런처가 해킹 통로로…‘니케’ 사태 일파만파

인기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에서 공식 PC 런처를 통한 악성코드 유포 사고가 발생했다. 이용자가 정상적인 경로로 게임을 실행하고도 PC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게임업계 전반의 보안 관리 체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운영사의 늑장 대응과 미흡한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 게임업계로 번진 해킹 공포…인기 게임 '니케'에 무슨 일? '니케'는 2022년 출시된 건슈팅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중국 텐센트 산하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한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4500만건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니케'의 보안 사고는 지난 9월 27일 시작됐다. 일부 게임 서비스에 활용되던 외부 도메인이 제3자에게 탈취됐고, 이를 통해 니케 PC 런처가 불러오는 공식 CDN의 자바스크립트 파일 4개가 변조됐다. 정상적인 게임 실행 과정에서 외부의 악성 코드가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 악성 프로그램 배포는 10월 30일부터 시작됐다. 변조된 스크립트를 통해 이용자 PC에 악성 프로그램이 내려받아지면서 계정 정보와 브라우저에 저장된 인증 정보 등이 탈취될 위험에 노출됐다.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달 3일 전후다. 게임 커뮤니티에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보안 연구자가 깃허브에 PC 런처의 스크립트 변조 과정과 악성코드 유포 경로를 분석한 기술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후 국내외 게임·보안 매체가 잇따라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레벨 인피니트는 4일 런처 스크립트의 이상을 확인하고 조사와 대응에 착수했다. 비정상 스크립트 3개를 교체하고 나머지 1개와 관련된 CDN 캐시 갱신을 진행해 추가 유포를 차단했다. 같은 날 문제를 인정하는 첫 공지를 냈고, 5일에는 공식 사과문과 함께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 공급망 공격에 게임업계 경각심 고조 이번 사고가 게임업계에 충격을 준 것은 단순한 계정 정보 유출이 아니라 게임을 배포하고 실행하는 공급망 자체가 공격 경로로 악용됐다는 점 때문이다. 이용자가 공식 런처를 이용하더라도 외부에서 불러오는 파일이 변조되면 악성코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배포된 악성프로그램은 공격자가 이용자 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공격자는 이용자의 웹 브라우저에 저장된 계정 정보나 API 키, 토큰, 암호화폐 지갑 데이터를 탈취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경로로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했을 뿐인데도,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특히 레벨 인피니트는 니케 외에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델타 포스' 등 여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른 게임에서 추가 피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서비스 인프라를 이용하는 게임이 많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보안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보안 사고 자체를 완전히 막기 어렵더라도 이상 징후를 얼마나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용자에게 알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킹이나 보안 관련 이슈는 발견하는 즉시 공지하고 조치하는 게 핵심"이라며 “악성 프로그램 배포 후 나흘이나 지났고 그 사이 여론이 빠르게 악화했는데, 그에 비해 레벨 인피니트의 대응이 너무 늦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인공지능(AI) 때문에 보안 이슈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모든 게임사가 해킹이나 보안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PC 전체 포맷까지 했는데 인게임 보상으로 '퉁치기' 이용자 보상안도 논란이다. 레벨 인피니트는 사과와 함께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얼, 고급 모집 티켓, 그로우 세트, 커스텀 모듈, 모듈 더블 하이 부스트 등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이용자 PC와 외부 계정까지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게임 내 아이템 중심의 보상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 플레이와 직접 관련이 없는 PC 보안 점검, 계정 보호 등에 이용자가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점도 불만 요인이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 회장(변호사)은 “공식 런처의 배포·업데이트 과정에 보안 관리상 과실이 있고 그로 인해 이용자에게 손해가 발생했다면 운영사를 상대로 계약 위반이나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정보통신망법은 침해사고 발생 시 피해 확산 방지와 신속한 피해 구제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하므로 이러한 대응 의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회장은 “법원은 인터파크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실 자체가 불안감과 두려움 등 정신적 손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위자료 책임을 인정한 판례가 있다"며 “쿠팡과 SK텔레콤에 대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위자료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조정안을 의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해배상이나 위자료 배상 등이 인정되려면 시프트업이나 레벨 인피니트의 고의 또는 과실이 전제돼야 한다"며 “명확한 피해 범위와 과실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니케'는 사고 여파에도 4주년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다만 게임의 인기와 별개로 이번 사고가 이용자 신뢰에 남긴 상처를 해소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지방은행 연체율, 1%대 굳어지나…기업·가계 모두 ‘빨간불’

지방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하며 1%를 넘어섰다. 지역 경기 침체에 대출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방은행들의 연체율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iM뱅크 등 지방 거점 은행 5곳의 3분기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1.23%로 나타났다. 전분기 1.19%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으며, 1년 전(0.97%)과 비교해도 0.26%p 높아졌다. 은행별로 보면 전북은행이 1.73%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 1.38%, 부산은행 1.15%, 경남은행 1.11%, iM뱅크 0.78% 순이었다. 은행권은 연체율이 1%대에 도달할 경우 건전성 위험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해석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37%로 전분기(1.36%) 대비 0.01%p, 전년 동기(0.99%) 대비 0.38%p 상승했다. iM뱅크를 제외한 4개 은행이 연체율이 모두 1%를 넘어섰다. 전북은행 연체율은 1.9%까지 치솟았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평균 연체율은 1.48%로 1%대 중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분기(1.46%)보다 0.02%p, 지난해 3분기(1.1%) 대비 0.38%p 상승했다. 이중 전북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2.04%까지 높아지며 2%를 넘어섰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를 웃돌았다. 평균 연체율은 1.02%로 전분기(0.91%)보다 0.11%p 상승했다. 전년 동기(0.9%)와 비교하면 0.12%p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이 1.66%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 1.24%, 경남은행 0.92%, 부산은행 0.89%, iM뱅크 0.38% 순이었다. 지역 경기 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의 대출 금리 상승 폭은 시중은행보다 큰 상황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개 지방은행에서 지난 7~9월 신규 취급된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5.89%로 나타났다. 지난 4~6월 평균 금리는 5.62%로 이보다 0.27%p 상승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7~9월 평균 금리는 5.01%로, 지난 4~6월(5.05%) 대비 0.04%p 오히려 낮아졌다. 지방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액의 상당 부분을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가계대출도 마찬가지다. 지방은행의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7.53%로, 전월 7.08% 대비 0.45%p 상승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 9월 평균 가계대출 신규 취급 금리는 5.06%로, 전월(4.9%)보다 0.16%p 높아지며 지방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 폭이 더 컸다. 지방은행들은 상·매각 규모를 늘리며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iM뱅크의 경우 3분기에만 1907억원 규모를 상매각했다. 전분기(1437억원) 대비 32.7%, 전년 동기(1748억원) 대비 9.1% 늘어난 규모다. 경남은행은 3분기에 1521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전분기(678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은행들은 담보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건전성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계대출의 연체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했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기업 쪽 연체는 담보가 많이 있긴 하지만 건전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과 더불어 경기 침체에 따른 저신용자의 연체 증가 등을 예상하고 있다"며 “단순한 신용대출 증가보다는 연체 민감도가 떨어지는 자동차 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취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획] 칠곡낙동강평화축제,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묻다(하)

칠곡 평화축제, '역대 최대' 홍보 넘어 평가보고서·예산 공개로 답하라 방문객 집계표·소비지출 조사·경제효과 산출식 제시해야 발표치 검증 가능 지역업체 참여·실제 고용·상권 매출 함께 살펴야…군과 군의회도 검증 책임 칠곡낙동강평화축제의 성과는 발표 숫자만으로 입증되지 않는다. 방문객 집계와 경제효과 산출 근거, 예산 집행 내역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 회에서는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 공개와 칠곡군·군의회의 점검 책임을 짚는다. 글 싣는 순서 상; 방문객 45만 명, 어떻게 계산했나 중: 경제효과 489억원·고용유발 875명, 산출 근거는 무엇인가 하: 성과 홍보 넘어 검증으로, 평가보고서와 예산 공개해야 ​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낙동강평화축제의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해소하려면 칠곡군과 칠곡문화관광재단이 발표 수치를 뒷받침할 자료부터 제시해야 한다. 방문객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민에게 성과로 알렸다면, 그 결과가 어떤 조사와 계산을 거쳐 나왔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까지 발표 기관의 책임이다. 올해 연계행사를 포함한 방문객 약 45만 명, 지난해 총 파급효과 약 489억원과 고용유발효과 약 875명이라는 수치는 축제의 성과를 설명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 숫자들이 각각 무엇을 측정한 결과이며 어느 범위까지 포함하는지 확인하지 않고서는, 실제 방문 규모와 지역경제 기여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본지 방문 취재에서 재단 축제팀장은 방문 규모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간대의 인파 등을 기준으로 한 추산이며, 올해 발표된 방문객 수 역시 정확한 방문 인원을 확인한 수치는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만으로 부풀리기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추산에 사용한 관측자료와 환산 과정을 확인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해졌다. ◇자료 요청에 필요한 것은 집계 과정과 계산 근거다 본지는 발표 수치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재단을 방문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검증에 필요한 것은 최종 숫자를 다시 정리한 설명자료뿐 아니라, 최초 관측값에서 최종 발표치에 이르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초자료다. 방문객 집계의 경우 날짜별·시간대별 조사 결과와 조사구역, 현장 인파를 판단한 기준, 하루 방문과 전체 누적 방문으로 환산한 계산 과정이 필요하다. 특정 시간대에 가장 많이 모인 인원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체류시간과 방문객 교체 등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했는지도 설명해야 한다. 연계행사 합산 기준도 빠질 수 없다. 같은 사람이 여러 행사장을 오간 경우와 같은 날 다시 입장한 경우, 여러 날 재방문한 경우를 각각 어떻게 처리했는지 확인돼야 '45만 명'이 중복을 제외한 인원인지, 누적 방문 규모인지 구분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 '역대 최대'라고 설명하려면 조사구역과 행사 범위, 추정 방식이 같았는지도 함께 밝혀야 한다. 기준이 달라졌다면 그 차이를 제시해야 하며, 비교 조건을 생략한 채 증가한 숫자만 강조해서는 성과의 실질을 판단하기 어렵다. ◇ 평가보고서 공개가 경제효과 검증의 출발점 경제·고용효과를 확인하려면 분석 수행기관과 조사 기간, 표본 규모, 소비지출 설문지와 표본 구성, 적용한 분석 모형과 계수를 제시해야 한다. 어떤 자료를 입력했고 어떤 가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계산의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문객 소비지출과 행사 운영비가 각각 어떻게 반영됐는지, 직접 효과가 총 파급효과에 포함돼 있는지, 분석 범위가 칠곡군인지 경북 또는 전국인지 구분해야 한다. 지역 밖에서 발생한 효과까지 포함된 수치라면 이를 칠곡 상권에 남은 매출이나 이익과 같은 의미로 설명할 수 없다. 개인정보를 제외한 조사자료와 계산표를 제시하고, 방문객 수나 평균 소비액을 달리 적용했을 때 결과가 얼마나 변하는지도 함께 살피면 추정의 불확실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과를 하나의 확정값처럼 제시하기보다 어떤 조건에서 나온 수치인지 설명해야 평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발표 수치가 과장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산출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치를 검증된 지역경제 성과로 받아들여야 할 이유도 없다. 이 간극을 메울 자료를 제시할 책임은 수치를 발표한 기관에 있다. ◇ 파급효과가 크다고 예산을 잘 썼다는 뜻은 아니다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예산 집행의 적정성은 함께 살펴야 할 별개의 평가 항목이다. 총 파급효과가 크게 산출됐다는 이유만으로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다거나 지역에 충분한 이익이 남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총사업비와 실제 집행액, 재원별 부담, 항목별 지출을 공개하고 계약업체 소재지와 계약금액, 지역업체 참여 비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부업체에 지급된 비용과 지역 안에서 지출된 비용을 살펴야 축제 운영비가 어느 범위에서 지역경제와 연결됐는지 판단할 수 있다. 외부업체와 계약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는 아니며, 지역업체와 계약했다고 그 금액 전부가 지역에 남는 것도 아니다. 계약 상대의 소재지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사업 수행과 지출 구조, 지역 인력과 업체의 참여 내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방문객이 몰렸다는 발표와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소비가 발생했다는 평가는 구분해야 한다. 행사 규모를 확대하는 데 투입한 비용과 그 결과 지역에 남은 효과를 함께 제시해야 예산 평가가 가능하다. ◇ 상인은 얼마나 팔았고, 주민은 얼마나 일했나 지역경제 성과를 점검하려면 행사장 판매 실적과 주변 상권의 매출 변화, 숙박 이용 등 실제 자료를 함께 살펴야 한다. 다만 축제 전후의 단순 매출 차이에는 요일과 계절, 다른 행사 등의 영향도 섞일 수 있으므로 증가분 전체를 축제 효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상인과 주민의 평가 역시 필요하다. 축제장 안의 소비가 주변 상권으로 이어졌는지, 특정 구역에만 집중됐는지, 교통 통제나 혼잡으로 영업에 불편을 겪은 곳은 없었는지 조사해야 지역 전체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고용도 모형에 따른 유발효과와 실제 채용 실적을 구분해 제시해야 한다. 유급 운영인력과 단기근로자가 몇 명이었고 며칠간 일했는지, 임금은 얼마가 지급됐으며 지역 주민의 참여 비중은 어느 정도였는지 확인해야 실제 일자리 성과를 설명할 수 있다. 주민 만족도와 안전, 교통·주차, 소음과 쓰레기 등 생활 불편도 평가에 포함해야 한다. 공공예산으로 운영하는 축제의 성과는 방문객에게 제공한 즐거움과 함께 주민이 얻은 편익과 부담까지 살필 때 비로소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 칠곡군과 군의회, 홍보 수치 그대로 받아써선 안 된다 칠곡군과 군의회도 발표된 방문객 수와 경제효과를 예산 편성이나 심사의 근거로 활용할 때 산출 방식부터 확인해야 한다. 검증하지 않은 성과 수치가 다음 사업비의 명분으로 반복된다면 추정의 불확실성이 예산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재단의 평가 결과를 점검하고, 군의회는 예산·결산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집계 근거와 실제 집행 성과를 대조할 필요가 있다. 외부 평가를 실시했다면 평가기관이 어떤 자료를 사용했는지, 분석의 한계와 개선 과제를 보고서에 어떻게 담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다음 축제부터는 행사 전에 조사구역과 시간, 재방문 처리 기준, 소비지출 조사 단위를 마련하고 행사 종료 뒤 같은 기준에 따라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조사 방식이 달라질 경우에는 변경 이유와 전년도 수치와의 비교 한계도 함께 설명해야 한다. 성과의 신뢰를 높이는 길은 더 큰 숫자를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관측한 사실과 모형에 따른 추정을 구분하고, 주민이 자료를 통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설명만으로 고의적인 조작이나 부풀리기를 확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발표 수치의 근거를 묻는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칠곡군과 재단은 방문객 집계자료와 평가보고서, 예산 집행 내역을 제시해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공공예산으로 치른 축제의 성과는 발표 기관의 홍보 문구가 아니라 공개된 자료와 검증으로 입증돼야 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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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농협이 영천산 샤인머스켓 24.5톤을 미국과 대만, 홍콩에 동시 수출하며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영천농협은 지난 6일 화남면 산지유통센터에서 샤인머스켓 합동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날 컨테이너 4대에 실린 물량은 미국 6.5톤, 대만 16.5톤, 홍콩 1.5톤 등 모두 24.5톤이다. 영천농협에 따르면 하루 기준 최대 수출물량이다. 선적식에는 김병삼 영천시장과 성영근 조합장, 이상용 농협영천시지부장, 김현규 경북통상 대표이사, 이성락 영천농협 포도공선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영천농협은 2019년 샤인머스켓 수출을 시작한 이후 해외시장을 넓혀 왔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수출 200만불 탑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10월 말 기준 17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최근 샤인머스켓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영천농협은 수출물량을 늘려 연말까지 전년도 실적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만과 베트남 등 아시아 중심의 수출에서 북미로 판로를 넓히기 위해 2023년부터 미국·캐나다 수출단지 조성을 준비했다. 2024년 미국 첫 수출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전체 수출물량의 30% 이상이 북미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영근 조합장은 “영천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판촉행사를 이어가고 고품질 포도 생산과 수출업체 협력에 힘쓴 것이 시장 개척의 밑거름이 됐다"며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수출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수출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도농가의 중요한 판로"라며 “농가가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학년별 해외취업 지원체계의 성과를 인정받아 해외일경험 지원사업 부문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3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2026년 해외취업지원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고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해외취업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은 '분모를 줄이고, 해외취업을 높이다'를 주제로 해외취업 인재양성 로드맵을 발표했다. 저학년에게는 폭넓은 해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 의지가 구체화된 학생에게 직무 경험과 취업 연계 지원을 집중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드맵은 진로 탐색, 해외취업 준비, 해외 직무 경험, 취업 전환 등 4단계로 구성됐다. 1학년은 해외 연수와 외국어교육을 통해 진로 가능성을 살피고, 2학년은 어학·전공역량을 쌓는다. 3학년에는 글로벌 현장학습과 해외일경험으로 직무 적합성을 확인한다. 4학년과 전공심화과정에서는 국가·직무별 자격과 채용 정보를 연계해 실제 취업을 준비한다. 해외 파견 이후에도 상담과 전공·자격 준비를 연계한 사후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해외일경험에 참여한 일부 학생은 프로그램 종료 후 캐나다에 머물며 현지 취업을 준비 중이다. 귀국한 학생 가운데는 전공심화과정에서 역량을 보완한 뒤 내년 캐나다 출국을 계획하는 사례도 있다. 김경용 국제교류처장은 “해외취업은 한 차례의 연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진로 탐색과 어학·전공 준비, 현장 경험이 단계적으로 쌓이는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필요한 시점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년별 로드맵과 사후관리 체계를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드라마와 영화, 소설 속 경북 명소를 따라가는 가을 여행을 제안했다. 공사는 '경북여행 MVTI' 11월호 'Somewhere Between Pages and Scenes'를 발행하고, 작품의 배경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도내 여행지 8곳을 소개했다. 영상 작품 속 명소로는 고령 김면장군 유적지와 봉화 양원역, 청도 운문사, 문경 가은오픈세트장, 예천 초간정을 선정했다. 고령 김면장군 유적지는 어린 임금 단종의 삶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관아 장면을 주로 촬영한 곳이다. 고즈넉한 기와와 오래된 마당에서 영화 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봉화 양원역은 영화 '기적'의 모티브가 된 장소다. 기차역이 없던 산골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세운 역사로, 철길과 협곡을 배경으로 주민들의 사연을 되새길 수 있다. 청도 운문사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애순이 108배를 올리던 사찰이다. 문경 가은오픈세트장은 여러 사극의 배경으로, 옛 건물과 관아, 골목을 거닐며 작품 속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예천 초간정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애신과 함안댁이 바람개비를 불던 장면에 등장했다. '대동운부군옥'을 남긴 초간 권문해의 자취와 함께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문학 여행지로는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와 몽실언니마을, 청송 김주영 객주길과 진보시장, 영양 두들마을을 담았다.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와 맞은편 몽실언니마을에서는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몽실언니' 등에 담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난다. 청송 김주영 객주길과 진보시장은 소설 '객주' 속 보부상들의 삶을 되짚는 여행지로 소개됐다. 영양 두들마을은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이자 문학적 뿌리가 된 곳이다. 장계향의 삶을 다룬 소설 '선택'과 연결해 고택과 돌담길을 둘러볼 수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책과 스크린 속 감동이 살아 있는 경북에서 여행자만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7일 경북대학교 간호대학에서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2026 성장기 척추건강 체험형 캠프'를 운영했다. 학생건강증진센터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캠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보호자 등 20팀 40명이 참여했다. 캠프는 성장기 척추변형과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체형을 살펴 일상에서 건강관리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 중심으로 진행됐다. 보호자도 함께 참여해 가정에서 자세 관리와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기 척추변형의 진단과 관리' 시간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성장기 척추관리의 중요성과 청소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척추 문제를 설명했다. 척추측만증의 증상과 진단·치료, 일상생활 속 관리 방법도 학생과 보호자의 눈높이에 맞춰 안내했다. 이어 학생과 보호자는 몸을 앞으로 숙여 등과 허리의 비대칭을 살펴보는 아담스 전굴 검사와 어깨·골반 높이 비교, 견갑골 비대칭 확인 등을 체험했다. 자신의 신체 균형 상태를 살펴보고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몸 균형잡기 운동도 실습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쉬어가는 마음' 프로그램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싱잉볼 명상을 체험하며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은희 교육감은 “성장기는 신체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만큼 자신의 몸과 자세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건강관리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과 보호자가 척추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가정에서도 바른 자세와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의 성장 단계와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체험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건강관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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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 대추밭백한의원의 한옥 '치유의 집'이 국제 목조건축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경주시는 '치유의 집'이 캐나다 목재협회가 주관하는 제42회 '우드 디자인 앤드 빌딩 어워즈(Wood Design & Building Awards)'에서 우수상(Merit Award)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경주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을 받은 데 이어 국제 무대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올해 선정된 수상작 14개 가운데 한국 작품은 '치유의 집'이 유일하다. 이 상은 디자인의 창의성과 완성도, 목재 활용의 적절성 등을 평가한다. 시상식은 지난 4일 현지 시각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캘거리 우드 솔루션 콘퍼런스' 개막 행사에서 진행됐다. '치유의 집'은 7년간의 설계를 거쳐 2024년 8월 경주시 강변로 60 일원에 들어섰다. 불국사 범영루와 양동마을 향단 등 경주의 전통 건축에서 착안해 한옥의 공간 구성과 목구조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건물은 진료·상담 공간인 '회복의 집', 더안미술관이 자리한 '명상의 집', 남산과 남천을 바라볼 수 있는 '관조의 집' 등 세 동으로 구성됐다. 관조의 집은 사방이 열린 누각 형태로 조성했다. 명상의 집에는 경주 소나무숲에서 영감을 얻은 휘어진 목재 기둥을 세웠다. 회복의 집은 목구조를 간결하게 설계해 전통 한옥보다 목재 사용량을 35% 줄였다. 세 동 전체의 목재 사용량도 전통 한옥보다 약 20%, 신한옥보다 약 10% 적다는 설명이다. 백진호 대추밭백한의원장은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옥의 곡선과 나무의 온기가 국경을 넘어 공감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경주의 아름다운 한옥 건축물이 국내외에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수요특화 모듈형 저속전기차(LSV)의 북미시장 진출과 해외 실증을 위한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칠곡군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 특구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기술·사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문단은 조지아주 피치트리시티에서 LSV 전용도로와 안전관리 체계 등 생활교통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이를 바탕으로 칠곡군 실증사업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LSV 생산·판매 기업인 TAGO EV를 방문했다. 경북TP와 TAGO EV는 모듈형 LSV의 북미시장 진출과 현지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차량 조립·실증, 유통·판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방문단은 클램슨대학교 국제자동차연구센터(CU-ICAR)와 국제모빌리티혁신센터(ITIC)도 찾아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 대응과 차량 성능 검증, 현지 실증시설 활용 방안을 협의했다. 두 기관과는 후속 협의를 거쳐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모듈형 LSV의 북미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지역 의료·복지기관과 주민이 함께하는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달서구는 지난 6일 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가 주최한 '우수 통합돌봄 대상' 공모에서 지역연계 분야 최우수상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전략위원회가 후원했다. 달서구는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연계 노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요양·주거·돌봄 등 27개 사업으로 구성된 '달서가(家)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의료기관과 복지기관, 민간단체 등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찾아가는 돌봄상담소를 운영하고, 달서구약사회와 연계한 홍보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고 있다. 어르신과 주민, 청년 등 3대가 참여하는 인적안전망도 구축했다. 대상자 발굴부터 안부 확인, 정서 지원, 복약 관리까지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방식이다.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달희네 집'도 운영 중이다. 구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숙박시설을 복지자원으로 활용하고 사회공헌사업비를 재원으로 마련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달서 건강동네 만들기'를 통해 민·관·학 협력에 기반한 예방 중심 건강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달서구는 앞으로 돌봄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돌봄 공백을 줄이고, 주민들이 익숙한 생활 터전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돌봄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함께 노력한 의료·복지기관과 지역주민, 관계자 모두가 만들어 낸 결실"이라며 “주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달서형 통합돌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지난 6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2026 수성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 단체·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6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장애인·비장애인 간 소통·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가 함께 준비했다. 전통문화 공연으로 시작된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희망기둥 세우기와 큰 공 굴리기, ○× 퀴즈, 고무신 컬링 등을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 체육활동에 이어 열린 노래자랑에서는 저마다의 끼를 나누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대회를 준비한 수성구지회와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수성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과 소규모 경사로판 설치 지원,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설치 등 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와 다사고등학교가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한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6일 다사고 교장실에서 지역인재 양성과 교육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과 조현호 다사고 교장 등 양 기관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고교와 대학 간 교육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진로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교생의 진로·직업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방문 출강과 교육시설·실험·실습 기자재 공동 활용 등도 추진한다. 특히 대학의 전문 교육 인력과 실습 중심 교육환경을 고교 교육에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 분야를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영남이공대는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무교육 경험과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교생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용 총장은 “고교와 대학의 교육 자원 공유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조기에 발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다사고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진로·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함께 키우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는 앞으로도 지역 고교 및 유관기관과 협력망을 확대하고 교육 자원 공유와 진로교육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금리 더 오르면 버틸 곳 줄어든다”...생보사 기본자본 킥스 비상

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내년 1월부터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도입한다. 그러나 일부 생명보험사가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하는 중으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이뤄지면 부담을 크게 느끼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50%를 밑돈 곳은 하나생명(14.3%)·KDB생명(33.2%)·iM라이프(33.3%) 3곳이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푸본현대생명(29.5%)·처프라이프생명(39.5%)·IBK연금보험(22.5%)·ABL생명(42.7%)이 추가된다. 한화생명(56.7%)을 비롯한 생보사도 여유가 많지 않고, 교보생명(78.7%)·NH농협생명(70.4%)·DB생명(77.1%)도 자본성증권 조기상환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수치가 0~50%에 머물면 경영개선권고, 0% 밑으로 내려가면 경영개선요구 대상으로 등재된다. 당국은 2035년말까지 경과조치를 적용할 계획으로, 내년 3월말 기준 50%를 밑돌면 분기별 최저 이행기준을 부과할 방침이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1년간 이행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만, 또다시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5개월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익잉여금 확대 △손해율 관리 △공동재보험 활용 △듀레이션 갭 축소 등으로 성과를 내야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생보사들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라는 점이다. 보험연구원은 삼성생명을 제외한 생보사 21곳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지난 1년간 88.3%에서 81.3%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과 이익잉여금이 증가로도 비율 하락을 막지 못하는 등 금리 상승이 보험사에게 유리하다는 통설이 깨진 것이다. 6월말 지급여력기준금액은 약 59조4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반면, 기본자본(48조3000억원)은 2조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자산(99조6000억원)이 12조5000억원 확대됐지만, 이 중 9조7000억원이 초과분이었던 탓이다.금리 상승시 보험부채 평가액이 줄어들지만 해약환급금은 변하지 않아 해약환급금 부족분이 커진다. 초과분은 이 중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적립하지 못한 금액으로서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20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조 단위로 늘어나면서 38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보험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기타포괄손익을 통해 순자산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초과분 재분류와 해지·금리위험액 증가가 건전성 지표를 낮추는 경로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최근에는 해지위험액 7조7000억원이 가중되면서 다른 하위위험의 감소분(2조9000억원)을 압도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6월말 2.81%에서 올 6월말 4.09%로 올랐다는 점도 언급된다. 한국은행이 물가·환율 안정을 목표로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폈고, 미국 국채금리도 높아지면서 국채 금리가 높아지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생보사들의 금리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와 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까닭이다. 보험연구원은 국고채 금리가 50bp(1bp=0.01%p) 상승하면 업권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72.2%, 100bp 상승시 62.9%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별로는 기본자본 비율이 50% 미만인 생보사 7곳 중 6곳의 하회폭이 커지고, 50%를 넘는 14곳 가운데 2곳이 기준선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4곳의 지급여력금액이 증가한다는 공시가 나왔던 지난해 상반기말과 다른 양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기본자본 비율을 기준으로 금리위험 한도를 설정하고, 자산-부채 금리 민감도를 단계적으로 조정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최종관찰만기 확대가 부채의 금리 민감도를 늘리면 듀레이션 갭이 축소된다는 이유다. 또한 순자산이 늘어도 초과분과 해지위험액이 커지면서 건전성 지표가 하락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금융당국의 경우 기본자본 취약 보험사의 개선계획 이행 경로가 금리 변동에 민감한지 살펴보고, 금리 충격 시나리오를 듀레이션갭 관리에 적용해 기본자본비율 규제와 부딪히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L 6개 구단 유소년팀 출전…전국 농구 최강전 부산서 개막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전국 프로농구단 유소년 선수들이 부산에 모여 이틀간 코트를 누비며 기량을 겨룬다. '2026 전국 유소년 농구 최강전: 나는 농구선수다' 개회식이 지난 7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 KCC 이지스, 서울 SK 나이츠,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창원 LG 세이커스, 서울 삼성 썬더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등 KBL 6개 구단 유소년팀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U11(5학년부)과 U12(6학년부) 두 종별로 나눠 8일까지 모두 20경기를 치른다. 개회식에는 천영식 펜앤마이크 대표와 이헌승·정성국 국회의원, 김재운 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천영식 대표는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가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자리를 넘어 선수들이 공정한 경쟁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도전과 협동의 가치를 배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헌승 의원도 축사에서 “농구는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있는 종목이 아니라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기에 임하고 부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회식에서는 부산 어린이 응원단 '슈팅스타'의 치어리딩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천 대표가 시투에 나서 던진 공이 골대에 들어가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수영·김도읍·서지영·김희정·주진우·이성권·김미애 국회의원 등도 축전을 보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대회 우승·준우승팀 선수 전원에게는 나이키 용품을 시상한다. 주최 측은 학부모를 위한 경품 행사와 자유투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회는 8일 U12와 U11 경기를 마친 뒤 오후 5시 30분 시상식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BTS 지민 부친 카페 폐업 예고에 또 악플…메그네이트 대표 ‘속앓이’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BTS 지민 부친이 운영하는 부산 카페가 영업 종료를 예고한 뒤 과거 상표권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메그네이트 대표가 해외 팬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민의 부친이 운영하는 부산 남구 대연동 카페 '지밀레니얼(ZM-ILLENNIAL)'은 최근 공식 SNS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시간이 365일 남았다"며 약 1년 뒤 영업을 종료하겠다고 알렸다. 메그네이트 측에 따르면 지민 부친과의 임대차계약은 2027년 10월까지다. 카페가 영업 종료를 예고하자 온라인에서는 과거 상표권 논란이 다시 거론됐다. 일부 해외 팬들은 영업 종료와 메그네이트를 연결 짓거나 메그네이트 측을 비난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지민의 부친은 2019년 11월 황보경 대표로부터 건물을 임차해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앞서 황 대표는 같은 해 5월 해당 건물에 메그네이트라는 이름의 카페를 열었고, 6월 상표를 등록했다. 이후 카페 운영 공간을 임대하면서 메그네이트 상표도 카페 운영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지민의 부친은 2024년 8월 카페 상호를 메그네이트에서 지밀레니얼로 변경했다. 임대차계약서에는 상호 변경 시 임대인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명시돼 있지만, 황 대표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과 해외 팬 커뮤니티에서는 황 대표가 메그네이트 상표를 뒤늦게 등록해 가져갔다는 주장이 퍼졌다. 이에 황 대표는 자신이 처음부터 브랜드를 만들고 상표를 등록했으며, 지민의 부친에게 카페 운영을 위해 사용을 허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메그네이트 측은 당시 관련 임대차계약서를 공개하며 상표권의 소유 관계와 사용 조건을 설명했다. 상표권 논란 당시 메그네이트 측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국내 이용자들의 악성 댓글은 대부분 줄었지만 해외 팬들의 비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황 대표는 “그동안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지켜봤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반복적으로 퍼지면서 안타깝다"며 “더 이상의 오해와 비난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삼성전자에 돈이 이렇게 많았나”...주주에게 풀 돈도 ‘역대급’

삼성전자의 현금 자산이 2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주주 환원과 미래 성장 투자를 함께 늘릴 재무 여력이 커졌다. 올해 주주 환원액이 당초 제시한 범위의 상단인 11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액은 합계 130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 주주 환원 규모와 실행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말 현금 자산은 214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 단기금융상품 등을 합친 금액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다. 직전 분기 190조 원보다 24조8000억 원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108조5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다. 차입금을 차감한 순현금도 197조6000억 원에 달했다. 전체 자산은 전 분기보다 32조3614억 원 증가한 791조8419억 원으로 800조 원에 근접했다. 확대된 자금력은 투자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 투자에 84조4000억 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52조7000억 원보다 약 60% 많고 종전 최대였던 2024년 53조6000억 원도 약 57% 웃도는 규모다. 시설 투자 재원은 반도체에 집중된다. 전체 계획액 가운데 76조8000억 원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에 배정해 메모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미국 테일러 공장의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R&D 투자 비용은 3분기까지 집행한 금액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11조3000억 원, 2분기 16조 원, 3분기 14조4000억 원으로 누적 41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종전 연간 최대치인 지난해 37조7000억 원보다 4조 원 많다. 연간 R&D 투자액이 5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시설 투자 계획액을 합치면 올해 미래 성장에 투입하는 자금은 13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두 계정은 나란히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 환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올해 환원 계획은 90조∼110조 원이다. 3분기 30조 원을 포함해 올해 누적 현금 배당액이 35조 원에 이르면서 남은 환원 재원은 계획 범위에 따라 55조∼75조 원으로 계산된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현금 자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들어 잔여 재원 75조 원을 모두 환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올해 주주 환원 규모는 목표 상단인 110조 원에 이르게 된다. 추가 환원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매입할 때 최근 할인율이 높아진 우선주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주주 환원 규모로 100조 원을 제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현금 자산은 114조4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AI 투자가 장기화하고 반도체 공급이 제약을 받으면서 내년에도 업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차기 주주 환원 정책과 올해 잔여 재원의 최종 환원 규모·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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