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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6바퀴 돈 박수영 ‘국쫌만’…6년간 민원 888건 해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재선) 국회의원이 매주 토요일 주민을 만나 민원을 듣는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국쫌만)'가 오는 31일 300회를 맞는다. 2020년 6월 시작한 이 행사는 6년여간 주민 약 7300명을 만나 민원 1819건을 접수하고 이 가운데 888건을 해결했다. 박 의원은 오는 31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지역사무실에서 300회 행사를 연다. 국쫌만은 21대 총선 당시 공약한 '민원인 대면 창구 상설화'의 하나로, 주민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찾아와 생활 불편이나 정책 제안을 전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2020년 6월 13일 첫 행사를 시작한 뒤 매주 토요일 운영을 이어왔다. 박 의원실은 299회까지 민원 상담을 위해 찾은 주민이 약 7300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는 민원 상담 외에 인사하거나 담소를 나누려는 주민까지 더하면 매주 100명 가까이 사무실을 찾는 셈이다. 박 의원실 집계에 따르면 국쫌만은 지금까지 민원 1819건을 접수해 888건을 해결했고, 418건은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처리 중이다. 분야별로는 주거·재개발이 3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일자리 189건, 교육·아동 168건 순이었다. 해결률은 교육·아동 분야가 61.3%, 생활환경·안전 분야가 59.5%로 집계됐다. 박 의원실은 주요 민원 해결 사례로 대연역 2번 출구와 문현 지하보도 양방향, 성동초 앞 엘리베이터 설치를 꼽았다. 15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 오수관로의 부산시 이관 문제도 박 의원이 나선 뒤 3개월 만에 해결됐다는 설명이다. 연포초등학교 앞 광폭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와 버스 노선 신설·연장, 회전교차로 조성, 황톳길 4곳 조성, 못골시장 환경 개선, 용호골목시장 쿨링포그 설치, 남구도서관 리모델링 등도 국쫌만을 거쳐 추진된 사업이다. 박 의원은 2023년 10월부터 공원과 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국쫌만'과 '찾아가는 국쫌만'도 운영하고 있다. 관객이 춤을 췄다는 이유로 2개월 영업정지를 받고 최근 다시 개장한 청년 음악공간 '오방가르드'의 관련 민원도 국쫌만이 접수한 뒤 구청에 해결 방안을 요청하고, 유사한 문제를 막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오랜 공직 생활 동안 민원 처리 결과를 기약 없이 기다리는 주민들을 보며 누가, 언제, 어떻게 처리할지 현장에서 답해주는 소통 창구를 만들고 싶었다"며 “정치와 행정은 국민의 주름살을 펴기 위해 존재한다는 소신으로 한 분이 찾아오더라도 직접 만나 듣고 해결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현대차, 연간 판매 목표 400만대로 낮췄다…영업이익률도 하향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낮추고 영업이익률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국내 공장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커진 탓이다. 4분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로 판매량을 만회해야 하지만, 연간 수익성 목표까지 낮아지면서 회복 여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는 29일 3분기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조정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2%로 유지했다. 판매 목표도 16만대 줄었고 영업이익률 목표 하단과 상단은 각각 0.8%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에 따른 물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도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000억원 축소했다.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검토해 계획을 조정한 것이다.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엇갈렸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으로 24.2% 줄었다.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환율과 비용 관리,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가 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현대차는 비용 절감 활동과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구성 개선도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가 부담은 가벼워지지 않았다. 매출원가율은 83.8%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10.3%로 2%포인트 낮아졌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2조1350억원으로 24.8% 늘었으나 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4710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판매 감소는 실적 부담의 핵심이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92만710대로 전년 동기보다 11.3% 줄었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78만9242대로 8%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 판매도 전동화 중심의 라인업 전환 과정에서 단기적인 판매 공백이 발생하며 18%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3분기 글로벌 HEV 판매는 16만7414대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HEV 도매판매 비중이 26.8%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EV) 판매는 6만9117대에 그쳤다. HEV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지만 전체 전동화 차량 판매는 2.7% 줄었다. 결국 4분기에는 판매량 회복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됐고, 주요 신차 판매도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생산 확대를 통해 물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을,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3를 판매 회복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비용 절감과 원가 구조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됐으며, 4분기에는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통해 판매량 회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연간 판매 목표와 영업이익률 전망을 모두 낮춘 만큼, 남은 기간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가 실제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창립 60주년’ 효성, 미래도약 원년 선언…조현준 “새로운 100년 밝힐 ‘모닝스타’ 될 것”

창립 6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이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향후 100년을 위한 미래 비전과 실천 원칙을 세웠다. 효성그룹은 29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조현준 회장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목표를 향한 치열함'을 강조했다. 그는 막대한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전쟁의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회사 역시 이러한 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표를 향한 치열함"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혁신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구체적인 실천 원칙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끝까지 해내는 '악착같은 효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지고 빈틈없이 실행하는 '치밀한 효성' △고객이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의 효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 세 가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앞으로 효성이 살아남고 경쟁에서 이기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우리의 자세이자 실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에 기여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효성인상' 등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해의 효성인상은 미국 전력시장 사업 확대를 이끈 효성중공업 미국법인 효성 HICO의 제이슨 닐 법인장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닐 법인장은 북미 에너지인프라 기업 콴타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현지 차단기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초고압 송전망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6월 콴타 자회사와 가스절연차단기(GCB) 합작법인을 설립해 최대 800킬로볼트(kV)급 차단기의 미국 현지 생산체계를 확보했다. AIDC 분야에서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직접·간접 수주를 합쳐 17억달러(2조3000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효성의 미국 전력시장 수주 규모는 지난해 23억8000만달러(3조2000억원)에서 올해 연간 52억9000만달러(7조1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효성중공업 건설부문 협력업체인 토방건설이 올해의 효성인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마케팅·기술·연구·지원 등 부문별 우수 임직원 5명에게도 효성인상이 수여됐다. 한편, 효성그룹은 지난 1966년 창업주 만우 조홍제 회장이 설립한 동양나이론을 모태로 출발했다. 이후 섬유·화학·중공업 등 국가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100여개 제조·무역법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효성은 이번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기존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사업모델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에 발맞춰 전력기기와 전력망 솔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지난 60년을 지켜온 것이 여러분의 헌신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을 만들어갈 힘 역시 끝까지 도전하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우리의 집념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100년을 밝히는 '모닝 스타, 효성'의 미래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사상최대 실적에도 조정받은 10월 코스피…내달 반등 재료는?

10월 급격한 조정을 겪은 국내 증시가 11월에는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고유가 부담에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증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비해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를 시작으로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기업공개(IPO), 주요국 정상회담 등 잇따른 이벤트가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의 하락 폭이 기업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9월 7000선 부근에서 움직였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5300선까지 밀려났다. 이번 조정에는 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고유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면서 차입에 의존한 AI 인프라 확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졌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에만 국내 증시에서 17조7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정점을 지났으며, 국내 증시 펀더멘털 대비 과했던 매도 흐름이 진정되면 주가 회복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주가와 달리 반도체 기업의 중장기 이익 전망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8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향되는 흐름이다. 밸류에이션 지표에서도 저평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코스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약 11%로 추산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ROE보다 낮으며, 이미 벌어들인 이익조차 부정하는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AI 관련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역시 0.8배로 분석됐다. 주가가 기업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첫 번째 반등 변수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주환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일 SK하이닉스 역시 2026 회계연도 기준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30조원 이상의 현금 배당과 60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이뤄졌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포함됐다. 최근 수급이 얇아진 상황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달 예정된 대외 이벤트도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변수로 꼽힌다. 우선 미국 중간선거를 거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6개 연도의 11월 코스피는 모두 상승했다. 통상 중간선거 직전에는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다 선거가 끝나면 돌아선다는 것이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역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지난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올해 추수감사절(11월 26일) 전에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주가 흐름이 AI 산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를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해당 기업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시장으로 분산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일부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 간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 정세를 둘러싼 협상이 진전되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달 급격한 조정에는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고유가로 석유 수입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얇아진 수급 상황에서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코스피가 자사주 매입, 다음 달 예정된 일련의 이벤트 등을 거치며 반등할거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검 “尹 사형 주저할 이유 없다”…2심서도 법정 최고형 구형

내란 특검팀이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항소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지난 2월 1심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특검은 12·3 비상계엄을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친위쿠데타로 규정하며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2-1부(이승철·조진구·김민아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사법부의 판단과 사면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주는 교훈을 강조했다. 특검은 “전두환을 용서한 무원칙한 관용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행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의 우두머리는 반드시 사형으로 죄책을 묻는다는 선례를 남겼다면 윤 전 대통령의 내란이 가능했겠나"라고 반문했다. 특검은 1996년 12월 16일 서울고법이 전 전 대통령의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감경한 뒤, 전 전 대통령이 구속 2년여 만에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내란을 최고의 형벌로 다스리지 않는 과오를 후대에 남길 수는 없다"고 했다. 사형 구형의 근거로는 범행의 중대성과 계획성을 내세웠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헌법 수호 의무를 지닌 군 통수권자로서 오히려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를 침탈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이 일으킨 12·3 내란은 모든 상식과 헌정사의 성취를 무너뜨렸다"며 “헌법 준수를 선서한 군 통수권자가 도리어 국민을 향해 총을 든 군을 출동시켰다"고 했다. 1심이 내란 계획을 치밀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특검은 “그 준비 기간만 8개월"이라며 “계획은 허술하지 않았으나 단지 국민의 저항과 일선 군경의 소극적 임무 수행으로 실행이 계획과 어긋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계엄이 단시간에 종료되고 체포와 서버 반출 등이 실행되지 못한 것도 윤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물리력을 자제했기 때문은 아니라는 취지다. 특검은 “물리력 자제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결과의 착시"라며 “자제한 것은 현장의 군인과 경찰이지 윤 전 대통령이 아니다"고 했다. ◇다음 달 5일 尹 최후진술 들은 뒤 선고일 공지 특검은 1심이 내란죄 성립에 관한 대법원 판례를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내란 준비 시기와 범행 목적을 좁게 해석해 형량이 가벼워졌다고 주장했다. 국헌문란 목적의 계엄 자체를 폭동으로 볼 수 있다는 법리를 1심이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다. 특검은 “이 법정에서 가려야 할 것은 '사형을 피하고 최저형을 선택할 만한 사정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의 양형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이나 오랜 공무원 경력도 감경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사 경력에서 얻은 지식이 이번 범행에 동원됐다는 이유에서다. 사형 선고에 대한 반론도 정면으로 다뤘다. 특검은 “사형에 반대하는 가장 무거운 이유는 혹시나 모를 오판의 가능성이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그럴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관행이 사형을 선고하지 않을 이유가 될 순 없다"며 “국민의 저항이 헛되지 않도록 제2의 윤석열이 나오지 않도록 법에 정해진 가장 단호한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지난해 1월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행위 등에 내란죄의 구성요건인 국헌문란 목적과 폭동이 인정된다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다음 달 5일 윤 전 대통령 측의 최후변론과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을 들은 뒤 선고일을 공지할 예정이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실물카드·환전 불필요”...신한카드, 아시아서 QR결제 서비스 확장

인도네시아를 찾은 신한카드 고객의 편의성이 향상된다. 실물카드 또는 환전 없이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2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 SOL페이' 앱에 등록된 선불전자지급수단 '신한Pay머니'에 원화를 충전하면 현지 표준 QR결제 서비스 QRIS의 가맹점 3200만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원화-달러, 달러-현지 통화를 거치는 이중 환전 없이 인도네시아 루피아(IDR)로 바로 금액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방식이다. 해외 이용에 따른 국제수수료와 해외서비스 수수료는 면제된다. 내년 6월말까지 QR결제 이용 수수료도 없다. 신한카드는 해외결제 수단을 신용·체크카드에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넓히고, 금융결제원 인프라 구축에 맞춰 베트남과 인도를 비롯한 국가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유니온페이 QR결제 서비스 및 대만 라인페이 QR서비스도 제공 중으로, 연내 베트남·홍콩에서 이용 가능한 비자 QR결제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QR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된 해외 국가에서 환전 없이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결제수단과 해외 결제 인프라를 연계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구글은 폭락, MS는 급등”…AI 투자자들이 돌변한 이유 [머니+]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단순한 매출 성장보다 실제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더욱 엄격하게 따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정규장 마감 후 발표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폭락했다.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27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282억2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AI 사업의 핵심인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급증한 30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91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의 3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51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 적자 규모도 전 분기 58억5500만달러에서 90억6500만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알파벳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최대 2050억달러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내년에는 투자 규모가 더욱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현금 창출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 상승했다. MS의 2027회계연도 1분기(올해 7~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2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906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6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도 4.92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현금흐름에서도 알파벳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번 분기에 186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85억4000만달러를 100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애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한 데다 설비투자 규모가 회사 자체 전망치를 밑돌은 영향이다. 로이터는 MS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현금흐름과 견조한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오라클 역시 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만한 장기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정규장에서 약 11% 급등했다. 오라클은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8회계연도 하반기에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되고 2029회계연도에는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30회계연도까지 기존 부채의 차환을 제외한 추가 자금조달 규모를 최대 200억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2029회계연도부터는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AI 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타셰어스캐피털의 휴 램 투자전략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나타난 알파벳과 MS 주가의 엇갈린 흐름은 빅테크 기업들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검증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배터리 지원책 연내 나온다…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검토 나서

정부가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연내 마련한다.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세제 도입을 검토하고, 배터리 셀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6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인 국내생산촉진세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민관 논의를 거쳐 연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세제의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 시행 일정 등은 담기지 않았다. 정부는 세제 지원과 함께 배터리 기업의 자생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셀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0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활용 일괄 공정 기술을 상용화하고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은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에게, 대통령표창은 신영기 SK온 부사장에게 수여됐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GS칼텍스재단 ‘2026 참사람상’ 시상식 개최…인천 흉기난동범 제압 시민 등 수상

GS칼텍스재단이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범인에 맨몸으로 맞선 시민들을 비롯해 정의사회를 선행으로 구현한 시민 12명에 '참사람상'을 시상하고 격려에 나섰다. GS칼텍스재단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오픈홀에서 '2026년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참사람상은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돕거나 선행을 펼친 시민들을 격려하는 상으로, 지난 2020년 제정됐다. 전날 열린 시상식에는 김창수 GS칼텍스 상임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시상식에선 인천 흉기난동범을 제압한 시민 5명을 포함해 의인 부문 8명과 선행 부문 3명, 동 부문 1개 단체 등 총 12명(팀)이 참사람상을 수상했다. 의인 부문에서 수상한 나현준·신인수·신중현·이현민·김중연 씨는 지난달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범을 맨몸으로 맞서 제압함으로써 추가 인명피해를 막아냈다. 특히 범인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의자를 던져 범인의 진입을 막고, 쓰러진 범인을 함께 제압해 양손에 결박된 흉기를 해제하는 등 공조에 나섰다. 동 부문 수상자인 육군 제22보병사단 금강산여단 고영우 하사는 지난 7월 호우특보가 내려진 당시, 강원 고성군 거진읍 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13세 아동을 구조했다. 고 하사는 구조 직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떠났으나, 아동의 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을 제보하며 선행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이동규 씨(전주시설공단 직원)와 김세웅 씨도 같은 부문에서 참사람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지난달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부녀를 자신의 서핑보드에 태워 해변에 이송함으로써 인명을 구조했다. 김 씨는 지난 2월 광주 서구 금호동 상가 강도사건에서 범인 검거에 기여했다. 과거 사고 후유증으로 시각장애를 보유한 그는 범인 추격과정에서 흉기에 허벅지를 공격당해 중상을 입으면서도 범인 검거를 도와 2차 피해를 막아냈다. 선행부문에서는 △치과 원장 박운규 씨 △강서구 가양동 주민봉사 모임 '나눔누리회'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원숙 씨 △서울 지역 요양보호사 이복단 씨 등이 참사람상을 수상했다. 박 씨는 젊은 시절 불의의 기차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는 아픔을 딛고 의사가 된 후, 30년 가까이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등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1996년 결성된 나눔누리회는 회원 17명이 회비와 수익 사업을 통해 자체 마련한 재원으로 30년간 결식아동 아침밥 제공, 취약계층 밑반찬 배달 등 연인원 10만여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이원숙 지휘자는 시각·발달장애 및 저소득층 청소년을 전문 연주자로 육성하고, 장애인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생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고 있다. 이복단 씨는 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는 와중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포함해 20년 이상 독거 어르신 등 소외계층 대상 도시락·반찬 배달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 재단 관계자는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의인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랜 시간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선행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신적인 참사람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정의롭고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G유플러스, 구룡마을 화재 대피소에 긴급 통신망 구축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로 대피한 이재민 200여 명을 위해 무료 휴대전화 충전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들에게 긴급 구호물품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주민 200여 명이 구룡중학교와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구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룡중학교 구호소에 스마트폰 무료 충전부스를 설치하고 와이파이와 보조배터리를 지원했다. 개포중학교 구호소에도 와이파이를 구축했다. 대피 주민들이 가족과 연락하거나 재난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명섭 LG유플러스 CSR혁신팀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피 중에도 가족과 연락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통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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