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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KDI 손잡고 데이터 기반 경제·금융 연구 강화

신용보증기금(신보)이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양 기관의 역량을 결합해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고, 교육과 홍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양 기관은 △경제·금융 공동연구 및 BASA 데이터 협력 △전시·교육 콘텐츠와 전문지식 교류 △국내외 방문단 대상 교육·홍보 프로그램 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BASA는 신보의 인공지능(AI) 기업 분석 플랫폼이다. 신보는 올 6월 개관한 교육홍보관 '크레디움'과 '글로벌지식협력단지' 내 KDI의 전시 콘텐츠 및 운영 노하우가 접목되면 전시·교육의 퀄리티가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문객에게 우리 경제가 발전한 과정과 정책금융의 역할을 보다 잘 전달하는 것도 목표다. 강승준 신보 이사장은 “신보 정책금융의 가치를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식 콘텐츠와 기업 분석 데이터 등 핵심 역량이 교육과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H수협은행, 20번째 ‘아름다운토요일’ 수익금 전액 기부

'수협은행과 함께하는 아름다운토요일'이 올해로 20번째를 맞았다. 을 진행했다. 이는 SH수협은행 임직원들의 기부 불품을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기부 물품 1만6000여점을 모았고,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일일 판매원 '활동천사'로서 시민들과 만났다. 수협은행은 방문객에게 다양한 음료를 무료 제공하고, 우리 수산물(미역·다시마)를 특별 판매했다. 김문수 수산해양지원본부장은 “나눔과 기부 문화를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ESG 경영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현대해상, 보장 횟수 제한 없는 해외여행보험 출시 外

◇ 현대해상, 보장 횟수 제한 없는 해외여행보험 출시 현대해상이 다이렉트 채널에서 1년 내내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는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일본과 동남아를 비롯한 지역을 자주 오가는 여행객이 많아진 흐름에 착안한 셈이다. 2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트래블패스365 해외여행보험'은 가입시 보험기간(1년) 내 여행 횟수와 무관하게 자동 보장이 이뤄지고, 해외여행 1회당 최대 보장기간은 31일이다. 고객은 해외여행 중 발생 가능한 △상해·질병 치료비 △휴대품 손해 △항공기·수하물 지연비용을 포함해 기존 단기 해외여행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동반인과 함께 가입시 함께 떠나는 일정 뿐 아니라 각자 다른 시기에 떠나는 여행도 1년간 개별적으로 보장한다. '24시간 편리한 우리말 상담 서비스'와 해외로밍 및 공항 라운지 이용 등 제휴혜택도 안내된다. ◇ 한화손해보험, 교직원 권익·건강 지키는 상품 선봬 한화손해보험이 교직원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돕는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교직원 5명 중 4명이 여성인 교육환경에서 그간 축적한 여성에 대한 전문성이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손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직업특성 및 생활주기를 반영한 특화 담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교권침해 피해와 이로 인한 법률 비용을 보장한다. 이번 플랜에는 교육활동 침해 사유로 교육청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초기 단계를 업계 최초로 보장하는 '교육활동 침해피해발생금 특약'을 탑재했다. 교육활동 침해가 인정되는 교권보호위원회 의결이 이뤄지면 최대 390만원을 보장한다. 우울증·공황장애·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직무상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을 진단 받으면 최대 300만원을 지급하고, 약물 치료시 추가 보장이 이뤄진다. 교직원 아동학대 형사소송 변호사선임비용과 교원소청 변호사선임비용 담보는 교직원이 직면한 법률소송 부담을 줄여준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손잡고 전문 법률상담 서비스(나의 변호사)도 제공한다. 특정기간 상해후유장해, 특정기간 골절진단비, 특정기간 화상진단비 특약은 방학기간 발생한 사고에 활용 가능하다. 성대결절·안구건조증·손목터널증후군을 비롯한 질환을 보장하는 특약(특정생활질환 수술비 및 입원비)도 마련했다. 교직원 전용 플랜은 전국 국공립 및 사립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교수·행정직원이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 또는 '한아름종합보험'에 가입할 때 선택할 수 있다. ◇ 농협생명, IT재해복구 훈련 실시…협업체계 점점 NH농협생명이 화재 등 IT 재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복구 훈련을 실시했다. 재해복구센터를 기동하고, 주요 업무가 정상적으로 수행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IT부서와 현업부서는 상황실을 구축하고, 업무별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단계별 복구 절차 및 업무 수행 여부를 점검했다. 농협생명은 IT 서비스 중단 상황에 대응 가능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매년 재해복구센터 기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손남태 농협생명 IT지원본부장은 “실제 재해 상황에서 IT와 현업이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재해복구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IT서비스 운영과 업무 연속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BL생명, '(무)우리WON스테이블종신보험' 선봬 ABL생명이 고객 생애주기에 필요한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자금 활용 목적 및 시기에 따라 총 납입보험료를 인출하거나 사망보험금을 늘리는 방식이다. '(무)우리WON스테이블종신보험' 고객은 목돈이 필요할 때 '밸런스플랜' 전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 완료 후 정해진 전환시점부터 10년간 매년 총 납입보험료의 10%씩 인출한도가 증가한다. 납입보험료 전액을 인출해도 가입시 보험가입액은 보장된다. 전환 옵션은 보험료 납입 기간에 따라 실행할 수 있다. 7년납은 계약일로부터 10년, 10년납은 12년, 15년납은 15년, 20년납은 20년 경과시점부터 가능하다. 밸런스플랜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사망보험금이 단계적으로 불어난다. 보험료 납입 완료 후 체증개시일로부터 가입액에 총 납입보험료의 10%가 10년간 매년 더해진다. ◇하나손보, 치매 전 과정 보장 상품 출시 하나손해보험이 치매 진단 전 검사에서 치료를 거쳐 재활과 장기요양에 이르는 과정을 보장하는 '무배당 하나더넥스트 치매플러스보험'을 선보였다. 치매전문재활 치료비 지원으로 환자의 인지·신체 기능 회복 및 유지를 돕는 것도 특징이다. 치매 진단을 받고 입/통원하며 중추신경계 재활치료와 보행치료 등을 받는 경우 1회당 최대 5만원(연 최대 10회)이 지급된다. 병원 또는 요양시설에서 돌봄을 받거나 집에서 요양 전문가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준다. 체증형 담보를 선택하고 보험료 납입 완료한 뒤 치매 진단을 받으면 가입 당시 약정한 진단비의 2배를 받는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어려움을 안기는 질환이 치매"라며 “환자와 가족이 보다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수록 실질적인 보장을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KDB생명, 연금보험에 간병·돌봄 리스크 대응 더해 KDB생명이 '더!행복플러스UP연금보험(보증형)(무)' 개정출시를 단행했다. 은퇴 후 기본 생활자금 수령 뿐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간병·돌봄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기본형'과 '케어형'으로 구성됐고, 케어형은 보험기간 중 처음 중증치매 진단 또는 장기요양 1~2등급 판정을 받으면 기본 금액보증연금에 50% 수준의 케어증액연금이 추가된다. 연금 개시 전 필요한 목돈을 내어 쓰는 '선지급행복자금'의 선택 가능 비율은 30%에서 40%로 높였다. KDB생명 관계자는 “노후 생활비 마련은 물론, 중증 질환 발생시 가계 부담으로 직결되는 돌봄 비용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된 맞춤형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령층 고객의 삶의 안정과 실질적인 혜택을 다각도로 보장하는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 아디다스 1호 글로벌 제휴카드 만든다 外

◇신한카드, 아디다스 1호 글로벌 제휴카드 만든다 신한카드가 아디다스·마스터카드와 함께 아디다스의 첫번째 글로벌 제휴카드를 선보인다. 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박창훈 사장은 마커스 모렌트 아디다스 코리아 사장, 최동천 마스터카드 코리아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디다스 신한카드'는 연내 출시 예정으로, 스포츠 굿즈를 비롯한 웰컴키트가 제공된다. 또한 아디클럽(아디다스 멤버십 시스템)과 연계한 서비스를 구성하고, 해외축구 직관 등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아디다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단순히 글로벌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시장"이라며 “폭넓은 고객 기반과 데이터 역량을 보유한 신한카드와의 첫 제휴카드를 통해 스포츠와 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바다 살리기 나서…5000만원 기부 우리카드가 세계자연기금(WWF)과 손잡고 해양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탰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과 장문열 노조위원장 등은 환경보호 중요성을 공유하고, 노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에 모였다. 이들은 전문 해양보전 교육을 이수하고, 해변 일대에서 폐기물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했다. 우리카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서식지 마련을 위해 WWF의 프로그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임직원 참여로 조성된 '우리사랑기금'을 통해 만들어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C카드, LG전자 가전 구독 특화 카드 출시 BC카드가 LG전자 가전을 구독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는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BC카드는 BNK경남은행을 필두로 IBK기업은행·iM뱅크로 발급처를 늘리는 등 '전국 단위 LG전자 가전 구독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BC카드가 LG전자 가전을 구독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는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BC카드는 BNK경남은행을 필두로 IBK기업은행·iM뱅크로 발급처를 늘리는 등 '전국 단위 LG전자 가전 구독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프리빌리지' 카드로 구독료를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90만원 이상은 2만5000원, 130만원 이상은 3만원, 180만원 이상은 3만5000원이다. 구독 계약시 선납금을 90만원 이상 결제하면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연 1회 2만50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음해에도 선납금을 결제하는 경우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 은행별 카드 브랜드(VISA·마스터카드)와 연회비는 해당 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개인 신용카드로만 발급된다. ◇KB국민카드, 11년 연속 소비자 '좋아요' 받아 KB국민카드가 11년 연속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의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신용카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생활금융플랫폼 'KB Pay'로 신용 및 체크카드 뿐 아니라 계좌·포인트리·지역사랑상품권을 비롯한 결제수단을 연결하는 등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금융생활 편의성을 높인 덕분이다. KB Pay에서는 카드관리 및 자산·소비·혜택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 Pay 탭앤페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NFC 지원 스마트폰에서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고 결제가 가능하고, '결제 mini'를 통해 위젯·홈 화면에서 결제 화면에 접근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미래세대 교육, 지역사회·소상공인과의 상생, 취약계층 돌봄, 생물다양성 보전을 비롯한 사회공헌을 전개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쓰오일, 정유·윤활 호조에 분기 영업익 1조 돌파…“내년 새 배당 가이드라인 발표”

에쓰오일이 정유사업과 윤활유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시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외형과 내실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했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1조9687억원과 영업이익 1조406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2% 늘었고, 영업이익은 513.7% 급증해 단일 분기 기준 1조원 문턱을 가뿐히 넘겼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과 윤활유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정유 부문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6904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97.8%·29.7% 성장했다. 두바이 원유 가격이 중동전쟁 여파에 따라 분기 말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석유제품의 글로벌 수급 불균형 아시아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진행된 일부 공정의 정기보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3분기 생산량이 확대된 점도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정기보수가 완료되면서 상압증류시설(CDU) 가동률은 2분기 76% 수준에서 3분기 81%로 확대됐다. 윤활 부문 실적 개선세도 가파르다. 3분기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7427억원을 기록하면서 당기 정유 부문 실적을 추월했다.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55.5%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률은 455.9%에 달한다. 윤활기유 핵심 생산거점인 중동 지역의 생산·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고급 제품인 그룹3 윤활기유를 중심으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원료 가격)가 지속 확대된 영향이다. 회사는 지난 2분기 평균 배럴 당 139.7달러 수준이었던 윤활기유 제품 스프레드가 3분기 평균 166.8달러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 옥사이드(PO) 등 올레핀 계열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 위축 영향으로 3분기 영업손익이 -26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184억원 개선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적자 규모가 35억원 가량 확대됐다. 에쓰오일은 이 같은 정유·윤활 부문의 호황이 중동전쟁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전쟁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 차질뿐 아니라 글로벌 정제설비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정제마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중동에서는 전체 정제설비 생산능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하루 250만배럴 규모의 가동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하루 200만~250만배럴 수준의 생산능력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제설비 증설 속도가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에 주목했다. 회사는 내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올해보다 하루 250만배럴 증가하는 반면,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는 하루 8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과 러시아 정제설비의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구조적인 공급 부족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전 이후에도 정제마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유와 항공유 등 중간유분의 공급 부족도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일부 생산시설이 정상화되더라도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수급 불균형이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윤활기유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중동 주요 생산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후 글로벌 그룹3 윤활기유 공급량의 약 30%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 생산시설의 복구와 물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 경색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동산 윤활기유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의 상업가동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현재 진행 중인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설비별 순차적인 가동 개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공정의 가동 개시 이후 정상 가동률에 도달해 상업가동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올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회사는 2025~2026회계연도 배당성향을 연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경영 성과가 매우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의 배당성향을 적용하더라도 기말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샤힌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7년 이후에는 이익 규모와 재무구조 개선, 주주환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초 새로운 배당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보령 5개 섬 역사·문화 조명…충남 섬비엔날레 앞두고 가치 알린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2027년 제1회 충남 섬비엔날레를 앞두고 보령 5개 섬의 역사와 문화를 카드뉴스로 소개한다. 해녀의 삶부터 해상 방어시설, 전통 어로 방식까지 섬에 남은 유산을 다룬다. 2일 충남역사문화연원에 따르면, 대상은 원산도·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다. 연구원은 섬과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내포문화유산 홍보 카드뉴스'를 기획했다.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회당 8면씩 총 8회에 걸쳐 제작·게시한다. 카드뉴스에는 서해로 이주해 물질 문화를 이어온 출향 해녀들의 삶과 1832년 고대도에 머물며 서양 의술 등을 전한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의 이야기를 담는다. 외적의 침입을 알리던 원산도 권설봉수와 장고도의 해양 민속인 등바루놀이도 소개한다. 섬마을 공동체의 의례 공간인 당집과 당제, 조수 흐름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독살도 다룬다. 해안사구를 뜻하는 '술둥' 등 고유 지명과 선사시대 해양 생활의 흔적인 패총까지 살펴본다. 카드뉴스는 충남도와 연구원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한다. 이어 오는 20일 보령문화의전당에서 '충남 섬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발견과 미래'를 주제로 내포문화진흥포럼을 연다. 섬 문화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논의하고 관련 교류망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현식 원장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카드뉴스를 통해 도민들이 지역 섬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PC주의’와 전쟁 나선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문화가족 우대 정책을 거론하며 이른바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와의 전쟁에 나선 모습이다. 진보진영의 반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돌파에 나선 가운데, 야당에서도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이례적으로 호응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올바름이 오늘날 대중의 반발과 피로감에 부딪힌 이유는 그 지향 가치 자체가 아니라 이를 주창하는 태도에 내재된 '언행불일치'와 '내로남불'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덕과 정의 등 숭고한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에서는 이중잣대로 타인에게만 가혹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말과 주장은 화려한데 정작 행동은 반대이거나 자신과 자기 진영의 결점과 부정에는 관대하면서 타인이나 상대 진영에 대해서는 가혹한 이중행태가 반복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기준을 남에게만 강요하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지속되는 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냉소는 피하기 어렵다"며 “특히나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인생이 걸린 정치 영역에서는 훼손된 정치적 올바름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다문화 가정 지원이 필요하지만 불합리하거나 역차별을 낳는 잘못된 구체적 정책까지 정당화할 이유는 될 수 없다"며 “왜 시중에서 PC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다문화 관련 언급은 지난달 28일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시작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서울시 등 지자체의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를 언급하며 “다문화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넘어 우대까지 할 필요성이 큰지, 우대 제도 폐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지방정부와 협의는 물론 시행령 개정까지 포함해 깊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갈라치기" 정의당 “혐오" 이 대통령이 비판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진보진영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29일 “우대라는 특혜 프레임으로 인권을 갈라치기 하는 대통령의 인식이 위험하다"고 했고, 정의당도 지난달 28일 “다문화가족을 향한 혐오에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실어주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범여권에서는 우려 섞인 비판이 나온 가운데, 야당은 이례적으로 이 대통령 주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더니, 내국인 역차별을 바로잡자는 취지만은 옳다"고 공감했다. 이어 “기왕 꺼낸 말 다문화가정 산후조리원 논란을 꼬리자르기로 끝내지 말자"며 “여야가 함께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고 내국인을 역차별하는 불공정 구조를 완전히 뿌리 뽑자"고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달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설명회에서 “경쟁 구조에서 다문화가정을 배려하면 우리 국민들이 역차별과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다문화 지원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단독] 항공사는 무료 재활용하는데…제주공항은 보조 배터리 소각에 돈 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승객이 두고 간 보조 배터리가 수거 주체에 따라 서로 다른 처리 경로로 향하고 있다. 항공사가 수거하면 비용 부담 없이 재활용 체계로 넘겨지지만, 한국공항공사가 수거하면 지정폐기물로 분류해 돈을 들여 육지 소각업체로 보낸다. 같은 공항에서 발생하는 폐보조 배터리의 자원 회수 여부와 처리 비용이 누구에게 인계되느냐에 따라 갈리는 것이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올해 8월부터 E-순환거버넌스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무상으로 수거·재활용하는 경로를 마련한 반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수거한 배터리를 다른 물품과 함께 지정 폐기물로 일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배터리의 상태를 현장에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공항 운영기관이 E-순환거버넌스와 연계해 보조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곳은 인천·김포·김해·대구공항이다. 제주공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지만, 공항에 입주한 항공사들이 별도의 재활용 경로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 항공사 수거분은 무상 재활용…월 500∼600개 규모 제주공항 항공사들의 협의체인 AOC는 지난 8월 생산자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같은 달 25일 처음으로 배터리를 넘겼다. 수거한 배터리는 재활용 업체에서 작동 여부와 관계없이 방전·해체해 니켈·코발트·망간·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수거 대상은 항공사 카운터나 보안 검색대에서 반입 기준에 맞지 않아 적발된 배터리, 승객이 포기한 배터리, 기내에 두고 내린 배터리다. 불량이거나 손상된 배터리도 함께 넘긴다. 항공사는 E-순환거버넌스가 제공한 수거함에 배터리를 모아 소화기 옆에 보관한다. 수거는 매달 둘째·넷째 주 화요일에 이뤄지며 한 번에 5∼6상자씩 가져간다. 한 상자에 약 50개가 담기는 점을 고려하면 월 수거량은 약 500∼600개다. 항공사가 부담하는 수거 비용은 없다. 다만 취재 당시 제주공항에서 수거한 배터리의 최종 재활용까지 완료된 것은 아니었다. AOC가 넘긴 배터리는 우선 E-순환거버넌스가 직접 운영하는 제주리사이클링센터로 이동한다. 제주도 안에는 이를 처리할 시설이 없어 센터에서 드럼통에 모아 보관한 뒤 육지로 보낸다. 이후 수도권자원순환센터 등을 거쳐 민간 재활용업체에서 처리하는 구조다. 제주리사이클링센터 관계자는 “제주공항에서 수거한 배터리가 아직 육지로 보내지진 않은 상태"라며 지금까지 모인 양이 드럼통 3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른 품목과 함께 운송하는 경우가 많아 첫 반출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호 AOC 위원장은 “올해 7월까지 제주시 노형동 주민센터에 연락해 수거를 요청해 처리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수거 횟수도 제한돼 있었다"며 “제주항공 제주지점에서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하자는 제안이 와서 8월부터 무료로 처리를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 공사 수거분은 지정폐기물로…육지 운반·처리에 비용 부담 한국공항공사가 수거한 배터리는 다른 경로로 처리된다. 공사는 승객이 반입 기준에 맞지 않게 가져온 배터리는 항공사가 처리하고, 탑승이 임박했거나 항공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승객이 두고 간 배터리만 공사가 수거한다고 설명했다. 공사 제주공항은 이렇게 남은 보조 배터리를 무선 고데기·라이터 등과 함께 지정폐기물로 처리한다. 공사가 밝힌 보조 배터리 수거량은 하루 평균 약 25개다. 육지로 운반하는 업무는 '제주도지정폐기물운영위원회'가 맡는다. 명칭과 달리 제주도가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라 제주시에 신고된 민간 공동 수집·운반 기구다. 공사 제주공항을 비롯해 지정폐기물 운반을 맡기는 회원사는 250여 곳이다. 비용은 기본 회비에 무게에 따른 처리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산정한다. 공사는 지정폐기물 처리에 월평균 약 70만 원을 쓴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건전지와 무선 고데기, 라이터 등도 함께 포함돼 보조 배터리만의 처리 비용은 따로 계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2024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제주에는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업체가 없었다. 위원회는 폐기물을 실은 트럭을 한 달에 두 번 배에 실어 대전과 울산으로 보낸다. 이를 넘겨받는 업체는 모두 지정 폐기물 소각업체다. 강동훈 제주도지정폐기물운영위원회 부장은 보조 배터리 역시 이 경로를 거쳐 소각장에서 태워 없앤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수거분은 소재 회수를 위한 재활용 체계로 넘기는 반면, 공사 수거분은 운반·처리 비용을 부담하고 소각업체로 보내는 셈이다. ◇ 공사 “위험 여부 개별 확인 어려워"…재활용 확대 검토 공사는 배터리를 지정폐기물로 일괄 처리하는 이유로 안전과 현장 여건을 들었다. 공사 관계자는 “보안 검색 요원이 보조 배터리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현장에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는지 등 화재 위험을 개별적으로 가려내기 어려워 한꺼번에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폐보조 배터리가 모두 지정 폐기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5년 12월 개정한 폐기물 관리법 시행 규칙에 따르면 폐리튬 배터리는 침수·화재·변형·파손이나 셀 손상 등으로 유해물질 유출,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경우 지정 폐기물로 분류한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배터리는 사업장일반폐기물로 구분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 E-순환거버넌스와 보조 배터리 재활용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특정 공제조합에 처리를 맡겨야 할 의무는 없으며, 다른 공항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시범 사업의 효과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재활용 사업 확대 여부에 대해 “지금은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고, 기본적으로 확장할 계획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서동민 인턴기자

[단독] 한전 “한전MCS 공공기관 해제 필요”…고용불안 우려에 노조 반발

한국전력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회사 한전MCS의 기타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사업·인력 구조 재편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한다. 원격검침 확대로 주력인 방문 검침 업무가 줄어들자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각종 제약을 풀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전MCS 노동조합은 고용 불안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공기관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지정 해제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한전은 박해철·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MCS의 향후 운영 방안을 묻자 “보다 효과적인 한전MCS 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해 기타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전MCS는 전력량계 검침과 전기요금 청구서 송달, 체납관리·단전 등 한전의 대국민 현장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한전 자회사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한전의 검침·송달 등 위탁업무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전기검침과 요금청구서 송달, 체납관리·단전 등 대국민 현장서비스를 맡아왔으며, 대규모 인력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2021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한전이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공기관 규제가 오히려 사업·인력 재편을 어렵게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MCS는 기타공공기관 지정 이후 경영평가와 공시, 계약·예산 등에 필요한 행정업무가 늘었다. 이에 현장직은 지난 2023년 3508명에서 올해 6월 2897명으로 17% 감소한 반면 관리직은 같은 기간 563명에서 683명으로 21% 증가했다. 한전은 공공기관 채용 절차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또한, 현장 결원이 발생해도 적기에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대국민 서비스는 물론 도서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은 한전MCS의 기타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한전FMS·한전CSC와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세 회사는 모두 2019년 한전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한전MCS가 검침·송달 등 고객 현장서비스를 담당한다면 한전FMS는 사옥·변전소 등의 시설관리·경비를, 한전CSC는 고객센터 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다만 한전MCS가 2021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것과 달리 FMS와 CSC는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채 한전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한전MCS의 경영 악화는 주력인 방문 검침 업무 축소에서 비롯됐다.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보급이 2021년 1097만호에서 올해 8월 2082만호로 늘면서 직접 검침 인력은 같은 기간 3834명에서 2285명으로 줄었다. 매출도 2022년 3636억원에서 지난해 2804억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98.5%에서 781.4%를 급증했다. 이에 한전MCS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줄어든 검침 물량을 대신해 2023년부터 신규 업무를 한전MCS에 위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배전공사 안전감시와 도서 발전설비 운영이다. 특히 한전은 2024년 8월부터 기존 민간업체가 수행하던 섬 지역 발전소 운영을 한전MCS에 맡겼다. 두 사업의 매출은 2022년 42억원에서 지난해 598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신규 사업 역시 대부분 한전이 넘겨준 일감이라는 한계가 있다. 한전MCS의 한전 매출 의존도는 지난해 99.7%, 올해 상반기 99.6%에 달해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한전은 한전MCS를 기타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하면 법령상·경영상 제약과 행정부담을 줄이고 한전 주도의 경영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사업구조와 인력 운영을 보다 빠르게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한전MCS를 기존 검침·송달 중심 회사에서 고객 접점을 활용한 에너지서비스 전문회사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답변에서 “한전MCS의 현장 전문성에 적합한 업무를 계속 발굴·위탁하고 모·자회사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여하는 경영개선 협의체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공공기관 지정 해제의 선례로 인천항보안공사와 부산항보안공사를 제시했다. 두 회사는 각각 항만공사의 보안업무를 수행하는 자회사로 2019년 기타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다만 해제 이후 직원 사기 저하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두 회사가 공공기관 재지정을 요구했고, 해양수산부도 2020년 기획재정부에 재지정 의견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로 한전MCS 노동조합도 기타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공기관 지위가 해제될 경우 과거 용역회사 시절처럼 경쟁입찰과 계약 변경에 따라 고용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전MCS 노조는 에너지경제신문에 전달한 내부 입장문을 통해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타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공공기관 지정 이전의 불안정한 고용 구조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우려했다. 노조는 “과거 용역회사 시기에는 경쟁입찰과 계약 변경에 따라 고용과 회사의 존속을 걱정해야 했던 불안정한 구조가 존재했다"며 “조합원들이 다시 그러한 불안과 경쟁의 구조 속에서 자신의 일자리와 회사의 존립을 걱정하는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대응 원칙으로 고용안정을 최우선에 두는 한편 한전MCS의 기타공공기관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고용보장 없는 일방적인 계약·운영구조 변경에 동의하지 않겠다"며 “조합원의 안정된 일터와 한전MCS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단독] 승객이 버린 보조배터리, 누가 처리하나…한국공항공사-공항보안 ‘핑퐁’

공항에서 승객이 포기한 보조 배터리의 처리 책임을 놓고 한국공항공사와 자회사 한국공항보안이 서로 상대 기관 소관이라며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기내 화재를 막기 위한 배터리 반입 관리는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공항에 남겨진 배터리는 처리 책임부터 물량 집계까지 관리 공백을 드러냈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한국공항공사는 승객이 포기한 물품 처리를 한국공항보안 소관으로 안내한 반면, 한국공항보안은 배터리가 위탁 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공사가 수거·관리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승객이 포기해 공항에 남은 배터리의 수량도 별도로 기록하지 않고 있었다. 보조 배터리 화재는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10일 저녁 청주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제주항공 7C227편 기내에서는 승객이 소지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났다. 주변 승객이 옷으로 배터리를 덮고 승무원이 화재 진압용 파우치로 불을 껐지만, 연기가 퍼지면서 탑승객 168명이 모두 항공기 밖으로 대피했다. 배터리를 들고 있던 승객 1명이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승객과 승무원 등 10여 명이 두통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공항 보안 검색 과정에서 적발되는 배터리도 상당하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전국 공항에서 적발된 보조 배터리는 60만 8370건으로, 하루 평균 1100건이 넘는다. 올해 4월 20일 기내 보조 배터리 반입 기준이 강화된 이후에는 적발 건수가 더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휴대 수하물에서 적발된 보조 배터리는 1∼3월 월평균 844건에서 5∼8월 월평균 189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보안 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배터리를 승객이 포기하면 원칙적으로 항공사가 넘겨받는다. 다만 탑승이 임박했거나 항공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공항이 수거한다. 이렇게 공항에 남겨진 배터리를 처리하는 방식은 공항마다 다르다. ◇ 인천·김포·김해·대구공항은 무상 재활용 공항 운영기관이 생산자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연계해 보조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곳은 인천·김포·김해·대구공항이다. 이 경로로 수거한 배터리는 작동 여부와 관계없이 전량 방전·해체한 뒤 니켈·코발트·망간·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한다. 공항이 부담하는 별도 수거·처리 비용은 없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7월부터 승객이 포기한 보조 배터리를 E-순환거버넌스에 넘기고 있다. 기존에는 승객이 찾아가지 않은 물품을 한 달에 두 번 복지 시설에 기증했지만, 일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화재 위험이 있어 시설에서도 받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2월 김포국제공항에서 E-순환거버넌스와 연계한 재활용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은 각각 5월과 8월 합류했다. 이들 공항에서는 한국공항보안이 배터리를 전용 수거함에 보관하는 등 현장 업무를 맡는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다른 공항으로 사업을 확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E-순환거버넌스에 꼭 맡겨야 하는 의무는 없고, 기존에 기증하는 공항도 있어 모든 공항이 똑같이 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며 “김포에서 시범으로 해 보고 효과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공항공사 “자회사 소관"…한국공항보안 “배터리는 제외" 반면 E-순환거버넌스와 연계하지 않은 청주·광주·울산 등 공항의 배터리 처리 주체를 묻는 질의에는 한국공항공사와 한국공항보안의 답변이 엇갈렸다. 한국공항공사는 본지 서면 질의에 “승객이 포기한 물품에 대한 처리는 자회사 한국공항보안 소관"이라고 답했다. 한국공항보안의 설명은 달랐다. 공사로부터 위탁받아 처리하는 승객 포기 물품에서 “배터리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어 “폐기함 배터리의 실제 수거 및 관리는 한국공항공사 소관"이라며 발생 수량 집계와 처리 비용 관리 역시 공사 몫이라고 답했다. 본지가 여러 차례 처리 주체와 방식을 확인하는 동안 두 기관은 서로 상대 기관에 문의하라고 안내했다. 공사는 승객 포기 물품이라는 점을 들어 자회사 업무라고 설명했지만, 자회사는 배터리가 해당 위탁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공항보안에 따르면 탑승이 임박한 승객이 두고 간 보조 배터리는 공사가 지정한 공간에 보관한다. 이후 공사가 요청하면 협약을 맺은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을 통해 무상으로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 포기 물량 집계 없어…생활폐기물 지침 적용에도 한계 승객이 포기해 공항에 남은 배터리의 전체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해당 배터리의 수량을 “별도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공항보안 역시 수량 집계는 공사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공사가 집계하는 것은 보안 검색 과정에서 배터리를 발견해 항공사에 넘긴 건수다. 올해 1∼8월 기준 17만 9619건으로, 이마저도 공항별로 구분해 집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항공사에 인계한 건수만으로는 공항이 최종적으로 보관하거나 처리하는 배터리의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 폐기물 분류 기준은 있지만, 공항에 남은 배터리의 수거·재활용 체계를 일률적으로 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5년 12월 개편한 폐기물 분류 체계에 따르면 변형·파손 등이 없는 보조 배터리는 사업장일반폐기물로, 파손 등으로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배터리는 지정폐기물로 분류한다. 기후부의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도 리튬 이온 전지를 분리수거 대상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정하고 있다. 다만 이 지침은 지방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관리 기준으로, 공항과 같은 사업장에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배터리의 폐기물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과 별개로, 공항 현장에서 누가 얼마나 수거하고 어떤 경로로 처리하는지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기관별 설명과 공항별 운영 방식에 맡겨져 있는 셈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서동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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