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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WC서 ‘상생협력관’ 운영…스타트업 12곳 지원

KT는 오는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6'에 상생협력관을 운영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상생협력관은 스타트업 전문 전시관인 4YFN 특별관 8.1홀의 단독 부스로 조성된다. 상생협력관에는 고우넷, 나비프라, 랭코드, 메이머스, 스튜디오프리윌루전, 이루온, 트위니 등 중소벤처기업 12곳이 참여한다. 참가사들은 AI 솔루션, 플랫폼, 로보틱스 등 AX(AI 전환) 기반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KT는 상생협력관 참여기업의 실질적인 투자 및 수출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유럽 현지 벤처캐피털(VC)과 바이어를 초청한 투자·수출상담회를 운영하고 참여 기업의 IR 발표를 지원한다. KT 구매실장 이원준 전무는 “KT는 AI 등 신성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화학산업협회 회장 선출 난항…석화 재편 부담 영향

한국화학산업협회가 신임 회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국면 속에서 저마다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어 협회장 모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분간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24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화학산업협회는 이날 오전 정기총회를 개최했지만 차기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당분간 엄찬왕 상근부회장에게 회장 직무대행을 맡겼다. 화학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오는 3월 LG화학 대표이사직에서 퇴임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협회 정관은 회원사 CEO가 협회장직을 맡도록 규정했다. 이번에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 정도로 모든 석화사가 협회 회장직을 고사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석화업계 불황이 길어지는 데다 지난해부터 정부 주도로 산업 구조 개편이 진행되면서 정부와 업계 간 의견 조율 역할에 부담이 커진 상항이다. 협회는 회장단 회의나 임시총회를 빠르게 열고 회장 선출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 “의료기기 인도 진출 본격화”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전문계열사 휴온스메디텍이 인도 진출의 기반이 될 현지 조립 생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휴온스메디텍은 인도 바수그룹과 23일(현지시각)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서 내시경소독기 현지 조립(CKD)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휴온스메디텍 및 바수그룹 임직원이 함께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을 도모했다. 바수그룹은 1985년 설립된 인도 의약품·의료기기 유통기업으로, 인도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인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메디텍은 지난해 3월 바수그룹과 인도 진출에 대한 계약을 맺고 부품을 수출하며 인도 현지에서 제품을 조립하는 CKD 생산을 추진 중이다. CKD 방식으로 생산되는 내시경소독기는 인도에서 자국 생산 혜택을 받아 인도 전역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휴온스메디텍은 현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인도 내 CKD 생산을 위해 바수그룹 엔지니어들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휴온스메디텍 본사에서 CKD 생산 및 품질 관리 교육을 받았다. 해당 교육은 CKD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과 품질 표준 확립을 목표로 실시됐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휴온스메디텍 임직원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바수그룹 생산라인을 방문해 내시경소독기 CKD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추가 교육을 진행했다. 휴온스메디텍은 바수그룹과의 현지 생산 협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 물류 효율화, 해외 시장 확대 가속화 등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시경소독기를 기점으로 체외충격파쇄석기, 소독제 등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CKD 품목을 확장해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준공식은 양사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CKD 생산라인 준공은 현지화 전략의 초석이자 올해 휴온스메디텍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드론의 아파치 대체론은 어불성설”…한·미 군사전문가, ‘공격 헬리콥터 무용론’ 반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 자폭 드론의 군사작전 활용성이 입증되면서 종전까지 현대전에서 활약해 온 유인 공격 헬리콥터의 '무용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에서의 드론 단독작전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격 헬리콥터 무용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눈길을 끈 화제의 현장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군사·안보 싱크탱크 차세대전쟁연구소(NGWC)가 주최한 '공격 헬기와 드론의 미래' 세미나였다. 한·미 전문가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산악지형이 70%를 차지하고 종심이 짧으며 조밀한 방공망이 깔린 한반도의 특수한 전장 환경에서는 드론 투입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첨단 유인 공격 헬리콥터와 무인기를 결합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만이 미래 안보의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진단했다. 이날 행사에 육군항공작전사령관 출신인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우크라이나전의 양상만 보고 무인기가 유인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의원은 언젠가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가 전장을 지배하겠지만, 즉각적인 전력 투입이 필요한 현시점에서는 다양한 공중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지상군의 엄호와 정밀 타격을 수행하는 헬리콥터의 고유한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강 의원은 고(故)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명언을 인용해 “노병은 죽지 않듯 헬리콥터 역시 전장에서 아직 그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며 “무인기와 유인기가 유기적으로 운용되는 최적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韓 육군 전투 실험 결과 공개…“무인기 연동 시 아파치 전투 효율 5배 폭증"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군의 작전 환경에 맞춘 아파치 헬기(AH-64E) 운용 효율성 데이터가 공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형권 한남대 무인기융합연구센터장(예비역 대령)은 2020년 지상작전사령부 요청으로 실시된 시뮬레이션 전투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북한의 고강도 방공망을 가정한 개전 초기 상황에서 아파치 헬기가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할 경우 적군 치명성과 아군 생존성은 각각 56%, 54%에 머물렀다. 그러나, 무인기(그레이 이글) 및 공중발사효과체(ALE)와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MUM-T 작전을 적용하자 적군 치명성 91%, 아군 생존성 83%로 지표가 급상승했다. 손실 교환비 기준으로 전투 효율이 5배가량 급상승한 것이다. 김 센터장은 “경기 이천 기지에서 출격해 백두산 인근까지 타격할 수 있는 257해리(nm)의 신장된 작전 반경과 치명적 무장 능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자산은 아파치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美 장성들 “러 헬기 추락은 전술 부재 탓…美 육군, 신형 아파치는 늘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러시아 헬기의 막대한 손실이 곧 유인 헬기 자체의 한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NGWC 필립 피터슨 박사는 “러시아 주력 Ka-52 헬기가 60대 이상 격추된 것은 이들을 고정된 이동식 토치카(진지)처럼 적의 사격망에 직접 노출시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적의 사격망에 고정된 진지처럼 기체를 직접 노출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반면 미군의 아파치는 스스로를 숨긴 채 무인기를 통해 최대 256개의 표적을 추적하고 타격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어 생존성 측면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설파했다. 토니 크러쉬필드 전 미 육군 항공병과장 역시 미 육군의 최신 동향을 바탕으로 무용론을 일축했다. 미 육군이 최근 항공 재편성 계획(AATI)에 따라 차세대 정찰 헬리콥터(FARA) 사업을 취소하고 구형 AH-64D를 퇴역시키는 조치가 결코 '유인 헬기 포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실질적인 핵심 타격 전력인 공격대대 내 최신형 AH-64E의 편제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현재의 상용 드론 기술은 복잡한 지형에서 기동하는 적군을 상대로 아파치 고유의 강점인 '대규모 화력·사격·기동성(Mass·Fire·Maneuver)'을 결코 흉내 낼 수 없다"고 단언했다. ◇폴 라카메라 前 사령관 “아파치는 킬 웹의 쿼터백이자 지휘자" 이어 미래 전투 수행 개념에 대한 거시적 논의도 진행됐다. 폴 라카메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래 전장을 단방향 타격 절차인 '킬 체인'이 아닌 다영역 자산이 거미줄처럼 얽혀 스스로 복구되는 '킬 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그는 “드론은 전장을 조성하고 작전을 지원할 순 있어도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무기가 될 순 없다"며 “아파치 헬리콥터는 전장 최전방에서 수많은 센서와 타격 자산을 융합해 지휘하는 미식 축구의 '쿼터백'이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킬 웹의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러한 공격헬기의 실질적 가치는 최근 중동 전장에서도 입증됐다. 그렉 멜처 소장은 당초 헬기의 효용성을 의심했던 이스라엘이 실전을 거치며 완전히 입장을 선회한 사례를 소개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사태와 이란의 대규모 공중 공격 당시, 다방향으로 날아드는 적 드론을 사냥하고 전장을 통제하는 데 아파치가 '결정적 전력 승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보유 기체를 최신 사양(E형)으로 개량하는 것은 물론, 30대의 아파치를 추가로 긴급 도입하기 위해 미국 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발맞춰 아파치의 두뇌 격인 소프트웨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마이크 리스 전 아파치 교관 조종사는 올여름 전력화될 최신형 소프트웨어 버전 6.5의 핵심으로 '개방형 시스템 인터페이스(OSI)'를 꼽았다. 향후 한국군이 독자 개발한 무인기나 타사의 신규 무기체계 등도 수년의 개발 기간을 거칠 필요 없이 단 몇 달 만에 아파치 조종석 디스플레이에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어 무한한 작전 확장성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새책] 스스로 중심 잡는 아이들의 비밀, ‘자기결정력’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가 '스스로 중심 잡는 아이들의 비밀, 자기결정력'(심심출판사)을 최근 출간했다. 24년간 진료실에서 10대 자녀와 부모 간 갈등을 지속적으로 상담해 온 임상 경험과 사춘기 두 자녀를 키운 부모로서의 실제 양육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부모의 양육 태도와 유초등기 자녀 교육 방식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온 김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느끼는 불안을 다루며 올바른 사춘기 양육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부모의 과도한 통제는 아이의 내면적 성장을 가로막고 '번아웃'이나 무기력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춘기에는 스스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자기결정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자기결정력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지 못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잉보호와 과잉통제 등 부모의 불안과 경쟁 중심의 교육 환경, 극단주의적인 사회가 아이의 자기결정력을 어떻게 약화시키는지 강조한다. 2부에서는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아이들의 윤리의식과 공감능력, 사회성이 점점 결여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한다. 부모가 만들어준 성취와 타인의 평가에 의존한 똑똑함이 가진 한계를 이야기하며 경쟁을 넘어서지 못하는 관계와 진정한 사회성의 의미를 되짚는다. 3부에서는 자기결정력의 결핍이 우울, 무기력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과정을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비정상 가족,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 가정, 빈곤 청소년 등 고통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조명한다. 4부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기결정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부모의 태도와 실질적인 양육 기술을 소개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표현하는 능력, 정서적 안정감, 실패와 좌절을 견디는 힘이 자기결정력을 만드는 요소임을 강조한다. 김 교수는 “사춘기 청소년을 양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가 스스로 부딪히고 책임을 감당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도와준다면 삶의 주도권을 가진 단단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강대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 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강대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제47회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정기총회에서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다. 이번 표창은 친환경 의료소재 개발과 연구개발(R&D)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는 친환경 원료인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한 수액세트를 국내 최초로 허가받아 의료현장에 공급하며, 환경호르몬 우려를 낮춘 수액세트를 보급해왔다. 또한 비타민제와 항암제 등 빛에 노출될 경우 약효가 저하될 수 있는 의약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광 수액세트와 차광봉투를 개발, 특허를 취득해 의료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장관 표창을 받게 됐다. 아울러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5년 세 번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하며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재차 입증했다. 또한 '2020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기술 혁신 공로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환자 안전 중심의 기술혁신과 스마트 제조 고도화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형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모델 국제 학술지 발표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연구팀이 국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 시범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논문에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김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고,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이현주 교수, 항생제 관리 책임의사인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정부와 의료계 임상 정책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ASP 시범사업의 정책 배경부터 설계 구조, 운영 체계, 초기 이행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이로써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의 국가 단위 도입을 위한 정책적 근거가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형 항생제 관리 모델의 혁신성, 정책적 타당성이 국제사회에서도 공식 인정받게 됐다.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다. 광범위한 항생제의 빈번한 사용은 치료 실패 위험의 증가, 항생제 내성률 상승을 초래한다. 이번 연구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 항생제 내성 사망자는 2019년 127만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1000만명 이상으로 암 사망자(820만명)보다도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가 주도의 ASP 시범사업이 2024년 11월 시행됐고, 질병관리청을 포함한 정부가 시범사업의 핵심 틀을 설계하고 운영 방식을 마련하는 데 있어 김홍빈 교수팀은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경험에 기반 한 전문가적인 의견을 적극 제시했다. 이어 시범사업 시행의 필요성, 사업 계획, 진행 과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정리해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ASP 시범사업은 301병상 이상 병원 중 78곳을 선정해 2024년 11월부터 2027년까지 연차별 참여 병원을 모집하여 운영된다. 참여 병원은 의사와 전담약사로 구성된 다학제 전담팀을 의무적으로 구성해야 하며, 평가와 성과에 연동된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병원들이 항생제 사용 감시와 처방 개선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범사업 시행 약 3개월 후인 2025년 1~2월 실시된 조사 결과, 참여 병원의 50% 이상이 항생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80% 이상이 자체 항생제 사용 지침을 개발해 적용했다. 모든 병원이 특정 항생제의 사용 승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30% 이상은 항생제 처방 적정성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김 교수는 “단기간에 전국적 항생제 관리 인프라가 구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숙련된 전문 인력 부족, 3차 병원과 중소 병원 간 역량 격차 등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라며 “향후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대형 병원이 중소 병원을 지원하는 지역 네트워크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초등학교 입학 전 치아교정 검진, 선택 아닌 필수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건강을 점검하려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예방접종 일정도 꼼곰히 챙기지만, 의외로 빠뜨리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치아의 맹출(잇몸을 열고 나옴)과 턱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교정 검진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는 평생의 치열과 얼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한국교정학회는 앞니에 영구치가 맹출하는 시기, 즉 만 6∼7세 무렵에는 치과를 방문하여 교정 상담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아이마다 성장 속도와 치아 발육 상태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치아의 맹출이 늦거나 턱의 발달이 부족해 보인다면 만 6세 이전이라도 교정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부모님들이 교정 상담을 '교정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교정 검진은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치아가 정상적인 순서와 위치로 맹출하고 있는지,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조기에 파악하는 과정이다. 또한 이 시기 교정 검진을 통해 위아래 턱 성장의 균형, 치아가 나올 공간이 충분한지 여부, 반대교합이나 개방교합과 같은 골격적 문제의 초기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는 아이의 성장과 구강 발육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때 교정 검진을 받아두면 향후 필요한 치료 시기와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고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는 성장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2차 교정 치료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다. 교정 치료는 성장 단계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는데, 이 시기의 교정치료는 치아 배열과 교합을 보다 정밀하게 조정하는데 목적이 있다. 다만 성장 양상과 개인별 성장 단계에는 차이가 있어, 모든 경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 여부와 시기는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2차 교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정식 교정 장치나 투명 교정 장치 등 개인의 구강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교정 치료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만 국한된 치료가 아니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는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생기고 생활 리듬이 새로 정비되는 시점이다. 이에 그동안 미뤄웠던 교정 치료를 계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된다. 이 시기는 골격적 성장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성장 변화에 따른 변수가 적다. 치아 이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계획하고 예측 가능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성장이 완료된 대학생의 경우에도 교정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며, 치아 배열과 교합을 정밀하게 조정해 기능적 개선과 함께 자연스러운 안모의 조화를 도모할 수 있다. *글=김윤지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자회사 GLN, 동남아 QR 결제 서비스 확장 外

◇ GLN 싱가포르 'DeCard'와 업무 제휴…동남아 QR 결제 서비스 확장 하나은행의 자회사인 GLN 인터내셔널(이하 GLN)이 싱가포르 'DeCard(디카드)' 앱과 업무 제휴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외 QR 결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싱가포르 'DeCard' 앱에서도 GLN의 해외 QR 결제 서비스가 연결되며, 싱가포르 자국민들은 GLN이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태국,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 편리하게 QR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GLN의 해외 QR 결제 서비스는 이미 미국의 모레타 페이(MoretaPay) 앱, 대만의 타이신 페이(TaishinPay+) 앱 등과 연결되어 GLN의 해외 결제 네트워크의 우수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바 있다. 싱가포르의 'DeCard' 앱 역시 이러한 해외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GLN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되면서 GLN은 미국·대만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해외 앱 연계를 확대해 글로벌 QR 결제 네트워크 입지를 강화했다. 이석 GLN 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DeCard의 GLN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참여는 GLN QR 결제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서비스 우수성을 전 세계 해외 결제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다"며, “앞으로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해외 파트너십을 확대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어디서든 편리한 모바일 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LN은 하나은행의 자회사로, 지난 2021년 7월 설립 이후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QR 결제, QR ATM 출금, 해외송금, 유학생 등록금 납부, 의료비 결제 등 다양한 해외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LN의 해외 QR 결제 서비스는 국내외 금융사와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중국, 홍콩, 마카오, 태국, 필리핀, 라오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 KB국민은행, 국방부와 군 장기복무 간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24일 국방부와 군 장기복무 간부의 안정적인 자산형성과 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장기간부 도약적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은 오는 3월 3일 'KB 장기간부 도약적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장기복무중인 군 간부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으로 복무기간 중 1개의 금융기관을 선택해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가입자에게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며 납입금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방부에서 재정지원금으로 추가로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군 간부들의 금융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간부들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 간부 맞춤형 금융 지원을 확대해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군 간부뿐만 아니라 현역병사들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KB밀리터리 클럽'은 참여형 챌린지 등을 통해 현역병사들이 복무 기간동안 활용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군 복지제도 등 군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도 지속적으로 안내하며 장병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군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 신한은행, 2026 고객자문위원 발대식 개최 신한은행은 24일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2026 신한은행 고객자문위원 발대식'을 개최했다. 고객자문위원 제도는 △신상품(서비스) 출시 전 사전 점검 △소비자 권익 및 자산보호 관련 개선 제안 △상품·서비스 체험을 통한 의견 개진 등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고객 참여 제도다. 신한은행은 2026년부터 고객자문위원 운영 체계를 '신상품(서비스) 분과'와 '소비자 권익/자산보호 분과'로 개편해 운영한다. 이번 개편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 위험 증가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영역에 대한 점검과 개선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상품(서비스) 분과는 상품 및 서비스 출시 전 고객 효용성 관점의 사전 평가를 실시하고, 출시 이후에는 사용 경험에 대한 설문 등 고객 의견을 반영해 기획부터 사후 관리까지 고객 의견이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소비자 권익/자산보호 분과는 고객 편의성 개선 과제 발굴과 보이스피싱 예방 대책 공유 등을 수행한다. 또한 분기별 테마 점검 형태의 수시 자문 활동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장애인 및 외국인 자문위원을 위촉했으며, 사이버범죄, 웹·모바일 접근성, 금융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새롭게 위촉해 자문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권익 보호와 안전한 금융 거래 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박현주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은 “고객자문위원은 신한은행이 고객과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파트너다"며 “분과별 전문적인 운영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깊이 있게 듣고, 이를 실행 가능한 과제로 연결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LG화학, 이사회 의장에 조화순 사외이사 선임…“경영 투명성 제고”

LG화학 창사 이후 처음으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책임 있는 의사결정 확립과 지배구조 개선에 고삐를 죈다. LG화학은 이사회를 열고 조화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LG화학의 첫 여성·사외이사 의장으로 선임된 조 의장은 이사회 대표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들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2022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조 의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이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학부 정회원으로 활동했다. 과학기술 정책과 미래 지배구조(거버넌스)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 경영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조 의장에 관해 “글로벌 통상정책과 경제·산업 전반의 트렌드에 정통한 사업전략 자문 경험과 학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이사회를 이끌며 회사의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화학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통 방안도 한층 강화한다. 경영진과 투자자 중심의 주주 소통을 넘어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와 주주 간의 거버넌스 미팅 등 구체적인 소통 방안을 올해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독립적인 이사회의 책임과 역할 확대에 초점을 둔다는 의도다. 조 의장은 “투명한 지배구조에 기반한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건설적인 소통을 통한 이사회 운영으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2021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한데 이어 지난해 신설한 보상위원회까지 포함해 총 6개의 위원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위원회는 이사회의 감독 기능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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