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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가스公 사장 취임…“AI 경쟁력,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서 시작”

홍의락 신임 사장이 취임식에서 AI 경쟁력을 위해선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가스공사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공기업이란 점도 강조했다. 이를 감안하면 천연가스의 안정적이고 충분한 물량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홍의락 신임 사장이 29일 제19대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에 대구 본사에서 사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홍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의 미래를 연결하겠습니다"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가스공사의 위상과 가치 제고 △브릿지 에너지 역할 확립 △AI 기반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설계를 3대 경영방향으로 발표했다. 홍 사장은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하며, “가스공사는 단순히 천연가스를 수입·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과 국민의 삶을 지탱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전략 공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LNG 밸류체인과 전국 공급망, 글로벌 사업 경험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국가 자산"이라며, “재무건전성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가스공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서 시작된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및 서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천연가스 기반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공급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공급 간헐성이 심해 이를 보완할 발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보완책으로 천연가스가 단연 손꼽히고 있다. 가스발전은 직접 전력을 생산하면서, 출력 조정이 가능하고, 기존 석탄이나 석유보다 탄소배출이 월등히 적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천연가스를 재생에너지와 상호 보완하는 브릿지 에너지(Bridge Energy)로 육성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함께 실현하는 균형 있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예측과 공급망 운영, 글로벌 트레이딩 등 핵심 기능을 고도화해 가스공사를 'AI Native Energy Company', 즉 AI가 내재화된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아울러 안전을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AI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청렴과 재무건전성 회복, 노사 간 신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취임식을 마친 후 곧바로 현장경영에 나섰다. 먼저 본사 각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노동조합과 신입사원을 비롯한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중앙통제소를 찾아 최근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천연가스 수급 현황과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하며,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은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사이버보안관제센터와 정보시스템실을 방문해 국가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의 사이버 대응체계와 AI 전환을 위한 현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홍 사장은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9·20대 국회의원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에너지 정책과 산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임기는 2026년 7월 29일부터 2029년 7월 28일까지 3년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효성중공업, 브라질서 초고압변압기 6대 수주

효성중공업이 브라질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대상 초고압변압기 수주를 확보하며 중남미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력·발전설비 전문기업인 안드리츠 하이드로부터 500킬로볼트(kV)급 초고압변압기 6대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 두 아레이아' 수력발전소향(向)으로, 브라질은 최근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정부 주도로 대규모 발전 용량 확장을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수준의 수력발전 설비용량을 갖춘 브라질은 국가 전체 전력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생산한다. 수주 고객사인 안드리츠 하이드로는 이 같은 브라질 수력발전 시장에서 전체 용량의 25% 이상을 담당하는 현지 수력발전 설비와 설계·조달·시공(EPC) 선도기업이다. 30년간 현지 주요 발전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주 계약과 더불어, 자사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과 안드리츠 하이드로의 동기조상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태콤' 개발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MOU의 핵심인 두 장치는 전력계통의 전압과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설비로, 풍력· 태양광 등 기상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특히 효과적이다. 스태콤은 전압 변동 대응이 빠르고, 동기조상기는 전력망 관성·안정성 관여율이 높아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효성중공업과 안드리츠 하이드로는 양사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토대로 중남미 전력 안정화 시장을 선점하는 등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사상 최대 찍고도, 진땀 뺀 SK하이닉스…“피크아웃 아니다”

해외 투자은행(IB)과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메모리 고점론'과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함께 “우려와 달리 AI 투자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생산능력(CAPA)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가능성부터 중국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위협론까지 시장이 제기해온 우려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반박한 만큼, 이번 실적발표가 투자심리 회복의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6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수치로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배 넘게(257%), 영업이익은 6배 넘게(557%)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5%포인트 오른 76%로,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가상각비를 더한 에비타(EBITDA)는 64조6000억원, 에비타 마진율은 81%에 달했다. ◇ “AI 투자 축소 아니라 수익화 국면"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P모건 애널리스트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 검토와 고효율 AI 모델 등장으로 AI 인프라 투자 축소 우려가 있다"고 묻자, 하이닉스 측은 “투자 축소 과정이 아니라 그간 구축한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수익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고효율 모델 역시 “동일 인프라에서 더 많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오히려 수요 확산을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 “피크아웃 아니다"…근거는 고객사와의 장기계약 하이닉스가 우려 진화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주요 고객사와 맺고 있는 장기공급계약(LTA)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10여 개 핵심 고객사와 L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계약 기간은 통상 5년, 가격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예치금 등 계약 이행 장치도 포함해 수요의 가시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근 발표한 대규모 캐파(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둘러싼 공급과잉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확보된 수요 가시성에 기반한 것"이라며 “장비 투자와 생산 램프업은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 곧바로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40조원 후반대로 제시했다. 이천·용인은 차세대 D램과 AI 메모리 거점으로, 청주는 낸드·첨단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HBM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HBM2E 세대부터 축적한 양산·수율·품질·고객 신뢰 전반의 역량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HBM4는 2분기부터 양산 출하를 시작해 하반기 본격 확대하며, HBM4E는 상반기 중 주요 고객사 샘플 공급을 마쳤다. 다만 UBS 애널리스트가 물은 2027년 HBM 가격 협상에 대해서는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 “빅테크는 검증된 공급사 선호"…중국산 메모리 우려도 불식 SK하이닉스는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시장 잠식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시 상장과 중국 국영기업·스타트업의 액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 소식이 겹치며 중국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고객사들은 공급과 관련해 더 안정적이고 품질 이슈가 없는 공급사를 선호한다"며 품질과 신뢰성을 앞세워 대응했다. HBM은 물론 고성능 D램 영역에서도 중국 기업의 시장 침투가 단기간에 판도를 바꾸긴 어렵다는 취지다. 3분기에는 D램 출하량을 전분기 대비 약 10% 늘리고, 낸드는 한 자릿수 초반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7월 10일 나스닥에 상장한 ADR은 30일부터 원주 전환이 가능해지며, 전환 한도는 발행 주식 수인 1779만주로 설정된다. 추가 주주환원 방안은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패트롤]횡성군-횡성군의회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장신상 횡성군수는 전통시장 장날마다 장터에서 주민들과 마주 앉아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다. 29일 횡성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8월 1일부터 매월 1일 '횡성 장날 열린군수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열린군수실은 횡성시장 제1주차장 안에 있는 횡성전통시장조합 고객센터 2층에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열린다. 장을 보러 나온 군민은 물론 시장 방문객도 참여할 수 있다. 일상에서 겪는 불편부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까지 자유롭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군은 접수된 내용을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군은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함께 운영해 대기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횡성군청 허가민원과나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총무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장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이번 열린군수실은 정해진 공간에서 주민을 기다리는 기존 민원 상담을 넘어 주민들이 자주 찾는 시장으로 행정이 직접 들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으려면 접수된 의견의 처리 과정과 결과를 주민에게 안내하는 후속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생업으로 군청 방문이 어려웠던 군민들이 시장을 찾듯 부담 없이 들러 생활 속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나눠주시길 바란다"며 “군민의 목소리를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현장 중심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은이 지역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의 실제 서비스 운영 여부와 바우처 부정수급 가능성을 점검한다. 29일 횡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지여가회서비스 투자사업 제공기관 5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정기 현장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정부 지원금과 이용자 본인부담금을 결합한 바우처 방식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점검 대상 사업은 강원 건강한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서비스 등 3개 사업이다. 대상 기관은 바울심리상담센터를 비롯해 웰빙케어운동협회 횡성지회, 횡성가족상담센터, 라파참안마원, 오성안마원 등 5곳이다. 군은 지난 28일 바울심리상담센터와 웰빙케어운동협회 횡성지회를 점검한 데 이어 29일 횡성가족상담센터와 라파참안마원, 31일 오성안마원을 차례로 방문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등록된 내용에 따른 서비스 제공 여부와 제공인력의 자격·관리 실태, 바우처 부정수급 여부 등이다. 서비스 제공 기록과 바우처 결제 내용이 일치하는지도 확인한다. 점검에서 미흡한 사항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개선을 지도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제공기관이 겪는 운영상 어려움과 제도 개선 건의도 함께 들을 예정이다. 유기영 횡성군 복지정책과장은 “사회서비스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제공기관의 운영과 서비스 품질을 관리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군민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점검과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의회가 의원 연구단체의 연구계획과 활동비 지원을 심의하는 외부 심의체계를 마련했다. 올해는 횡성군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횡성군의회는 지난 28일 의회 회의실에서 의원 연구단체 심의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열고 2026년 연구단체 운영 안건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에는 의정 활동과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 전문가 3명이 참여한다. 위원 임기는 2년이다. 위원회는 의원 연구단체 등록과 연구계획의 적정성, 정책활동비 지원 등 운영 전반을 심의하고 자문한다. 의원들이 연구 주제와 계획을 자체적으로 정한 뒤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 외부 전문가의 검토 절차를 더한 것이다. 첫 회의에서는 의원 연구단체 등록과 연구계획, 정책활동비 지원 등 3개 안건을 심의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승인된 연구 주제는 '횡성군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의회 역량 강화'다. 연구단체는 횡성군의 재정 구조와 예산 운용 실태 등을 살펴보고 의회의 예산 심사와 재정 감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가 실제 예산 심사와 정책 제안으로 이어지려면 재정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구체적인 개선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박승남 횡성군의장은 “지방재정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연구는 의원들의 의정 역량을 높이는 기반"이라며 “연구 성과가 횡성군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충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소빠닭’ 접은 롯데웰푸드, 냉동치킨 시장 다시 두드린다

롯데웰푸드가 냉동치킨 신제품 3종의 시생산에 나선다. 2024년 선보인 냉동치킨 제품을 지난해 말 단종한 데 이은 행보로, 조리 방식을 바꾼 제품군을 앞세워 냉동치킨 시장 재진입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 9일 '꽈사삭 크리스피 치킨', '꽈사삭 핫크리스피 치킨', '슈프림치킨' 3종의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3종 모두 경북 김천공장에서 생산한다. 크리스피 치킨을 일반맛과 매운맛으로 나눠 설계하고, 여기에 별도의 슈프림치킨을 더한 구성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시생산을 위한 품목제조보고로, 출시와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며 “제품 스펙도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웰푸드가 지난 2024년 8월 선보인 냉동치킨은 '소스에 빠진 닭'을 콘셉트로 내세운 제품이었다. 국내산 닭가슴살 통살에서 닭껍질을 제거해 담백함을 강조하고, 초벌 튀긴 뒤 오븐에 구워 소스를 입힌 '구운 치킨' 스타일을 내세웠다. 다만 해당 제품은 지난해 말 단종됐다. 출시 약 1년여 만에 라인을 정리한 셈이다. 이번 신제품은 원재료를 감안하면 크리스피형으로 조리 콘셉트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제품은 소스가 발려 나오는 제품이었다. 다만 슈프림치킨은 동명의 배달 치킨 메뉴를 감안하면 소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냉동치킨은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치킨 시장은 2022년 약 14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6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시장의 경우 배달비를 포함하면 치킨 한 마리 값이 3만원 안팎까지 오른 반면, 냉동치킨은 한 봉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에어프라이어 보급으로 맛과 식감이 개선된 점이 수요를 끌어올렸다. 외식물가 상승과 1인가구 증가도 대체재 수요를 밀어올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이 커지면서 주요 식품기업의 진입도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시장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하림, 오뚜기, 대상, 롯데웰푸드 등이 잇따라 냉동치킨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원F&B도 생산기지를 확충하며 냉동치킨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의 라인업 확장과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려는 기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롯데푸드를 합병하면서 기존 제과 사업에 HMR과 유지, 육가공 사업을 더했다. 간편식 브랜드 '쉐푸드'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2021년 쉐푸드를 전면 개편하고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매출 4000억원, 시장점유율 8% 달성을 내걸었다. 하지만 연매출 3000억원 문턱을 넘지 못했고 간편식 부문 매출은 최근 역성장했다. 그럼에도 롯데웰푸드는 HMR 사업을 지속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번 냉동치킨 라인 재정비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가 기존 라인을 접고 새 콘셉트로 라인업을 다시 짜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시생산 단계인 신제품이 실제 출시로 이어질지, 어떤 가격대와 채널로 시장에 안착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회사가 출시 여부를 확정하지 않아 시점과 구성은 유동적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이통3사, 갤럭시 Z 폴드8 사전예약 돌입…구독·콘텐츠 혜택 경쟁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 사전예약과 함께 고객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갤럭시 Z 폴드8·갤럭시 Z 플립8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전예약 고객을 포함해 8월 말까지 해당 시리즈를 개통한 고객 가운데 총 3천55명을 추첨해 넷플릭스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테마로 한 제주 3박 4일 가족여행권과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스타일 변신 체험권 등이다. 이와 함께 T1 선수들의 사인이 각인된 폴더블 전용 한정판 휴대전화 케이스를 추첨을 통해 1천명에게 증정한다. 또 사전예약 후 8월 31일까지 개통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구독, 외식, 영화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담은 플래그십 단말 고객 전용 T멤버십 프로그램 '클럽 갤럭시 폴더블8'을 제공한다. KT도 같은 기간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갤럭시 Z 폴드8·갤럭시 Z 플립8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사전예약 고객의 개통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며 공식 출시는 같은 달 7일이다. KT는 사전예약 기간 모든 판매 채널에서 예약한 뒤 사전 개통 기간 내 구매·개통을 완료한 고객에게 256GB 모델을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콘텐츠 이용 혜택을 강화한 '초이스 더블' 요금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해당 요금제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갤럭시 버즈4·갤럭시 워치 등 디바이스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디바이스'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3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U플러스 LIVE를 통해 예약한 고객에게는 7만7천원 상당의 라이브 전용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글원의 AI·클라우드 서비스와 단말 보상 프로그램을 결합한 '구글원+보상패스 프리미엄플러스'를 선보인다. 보상패스는 단말 사용 후 기기 변경 시 기준가의 최대 50%까지 보상 혜택을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로, 개통 후 30일 이내 전국 매장에서 가입할 수 있다. 또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강화한 '갤럭시 심플패스'도 마련했다.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플러스플랜에 가입하고 구글원+보상패스 프리미엄플러스를 선택한 고객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레버리지 ETF ‘책임론’ 쏟아진 국회...“금융위·금감원발 人災 아니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를 둘러싸고 금융당국이 국회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안일한 대응이 시장 혼란을 키웠다고 비판했고, 금융당국은 책임을 인정하며 예탁금 추가 상향과 레버리지 배율 조정 등 추가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금융당국의 정책 판단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최근 급락 사태를 두고 “금융위와 금융감독원발(發) 인재라고 진단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 역시 저희는 당연히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신속하게 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도 과감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은 현행 대책만으로는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어렵다며 추가 규제 필요성을 잇달아 제기했다. 현금 예탁금 추가 상향과 레버리지 배율 조정, 신규 매수의 전문투자자 제한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됐다. 이 위원장은 예탁금 규제와 관련해 “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하면 시장 참여자는 (일 거래규모가 60%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필요하다면 추가로 (예탁금을) 더 올리든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제안한 변동 레버리지 구조 도입에 대해서는 변동성 완화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투자자 수익자총회 등 상품 구조 변경에 필요한 절차는 법 개정 과정에서 함께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투자금 일부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총량 관리 방식과 리밸런싱 시간 분산, 거래 규모 축소 등 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국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겁게 지금 받아들이고 있다"며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누워서라도 (도입을) 막아야 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당시 원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었다며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투매 양상을 이어가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낮 12시 19분께 코스닥시장에서, 이어 12시 32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 코스피는 8.15% 하락한 상태였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시장 안정 장치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틀 연속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속 발동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코스닥시장에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당시 이후 처음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전략통’ 김민석, 與 당권 첫 승부처 충청 아닌 경남 찾았다, 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주요 당권 주자들의 첫 행선지가 엇갈리면서 각 후보의 선거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으로 향한 정청래·송영길 후보와 달리 김민석 후보는 다음 순회경선 지역인 경남을 먼저 찾으면서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일정 차이를 넘어 후보별 전략이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8일부터 이날까지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충청권 권리당원은 오는 30일과 31일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개표 결과는 오는 8월 1일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공개된다. 첫 순회경선은 향후 전당대회 흐름을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민주당 전당대회 특성상 초반 선두를 차지한 후보에게 지지가 결집하는 이른바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요 후보들은 통상 첫 경선 지역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정청래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첫날 나란히 충청권을 찾아 당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첫 승부처 공략에 집중했다. 두 후보 모두 첫 순회경선 지역에서 기선을 제압해 초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세종 은하수공원에 있는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한 뒤 조상호 세종시장과 차담을 갖고 세종 지역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송 후보는 충주 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청주에서 충북도당 당원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며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충청 대신 경남을 찾았다. 김 후보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한화오션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창원 권리당원 강연회와 가덕도신공항 건설 현장 방문, 김장하 선생과의 차담, 진주 권리당원 강연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첫 투표 지역을 비우고 다음 순회경선 권역인 부산·울산·경남(PK)을 먼저 공략하는 차별화된 동선을 택한 것이다. 다만 김 후보는 충청권 온라인 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충청권 광역단체장들과 회동하며 막판 지지세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가 첫 경선보다 전체 판세를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충청권에서 정 후보의 우세 가능성을 고려해 다음 경선지인 PK 공략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지에 “정청래 후보의 고향이 충남 금산인 만큼 충청권은 정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일 수 있다"며 “김민석 후보 입장에서는 충청보다 경남 공략에 힘을 싣는 것이 전체 판세를 고려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충청권은 정 후보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지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당시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충청권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서며 야권의 공세를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민주당은 당시 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을 모두 확보하며 충청권 지역 권력을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배경을 감안하면 김 후보가 첫 경선에서 정 후보와 정면 승부를 벌이기보다, 다음 경선지인 PK에서 우위를 확보해 전당대회 구도의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본지에 “충청은 정청래 후보의 기세를 감안하면 김민석 후보가 1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은 지역으로 볼 수 있다"며 “반면 영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 이후 전당대회 흐름을 다시 경쟁 구도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영남에서도 정 후보가 앞선다면 초반 대세론이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국대의원 1만7667명과 권리당원 152만7261명으로 구성된 선거인 명부를 확정했다. 권리당원 투표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7월 29일~8월 1일) △제주·인천(8월 4~7일) △강원·대구·경북(8월 5~8일) △호남권(8월 11~14일) △경기·서울(8월 12~15일) 순으로 진행된다. 대의원은 전당대회 당일인 17일 투표하며 재외국민 선거인단 투표는 다음 달 9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민주당은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정치권에서는 충청권 경선 결과와 이어지는 PK 경선 성적표를 통해 김 후보의 '영남행 승부수'의 성패가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내일날씨] 전국 찜통더위…경남 일부 ‘최고 39℃’ 극단적 폭염

오는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겠고,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39℃까지 치솟는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 이상으로 올라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특히 경남 양산·의령·창녕은 최고 체감온도가 38℃, 낮 최고기온이 39℃ 이상으로 올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부지방과 전라권의 경우 가끔 구름이 많겠고, 경상권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8℃, 낮 최고기온은 31~38℃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태양광 웃고, 풍력 울고”…이격거리 시행령에 희비 엇갈린 재생에너지

태양광과 풍력발전 업계가 정부의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시행령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태양광은 당초 검토안보다 규제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풍력은 최대 1500m 이격거리 기준이 오히려 전국적인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9일 풍력업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21일 재입법예고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 운영되던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기준에 상한선을 두는 것이 핵심이다. 이격거리는 태양광·풍력 발전설비와 주거지역이나 도로 등 일정 시설 사이에 거리를 두도록 하는 규제로, 주민 수용성과 경관 등을 이유로 각 지자체 조례를 통해 운영돼 왔다. 재입법예고안에 따르면 태양광은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200m까지만 이격거리를 둘 수 있으며, 당초 검토됐던 도로 이격거리(100m)는 삭제됐다. 이에 따라 도로와는 별도의 이격거리를 두지 않고도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관광지와 자연취락지구 역시 일률적인 기준 대신 지자체장이 지역 여건을 고려해 적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도로 이격거리 규제가 제외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도로변은 계통 연계가 쉽고 부지 활용도가 높은 입지임에도 추가 규제가 도입될 경우 개발 가능 면적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반면 풍력업계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시행령은 육상풍력의 경우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1500m, 도로로부터 최대 500m 범위 안에서 지자체가 조례를 정하도록 했다. 당초 기후부는 지난 5월 초안에서 설비 높이의 2배 이상(약 400m), 최대 1000m 범위 내에서 이격거리를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재입법예고안에서는 주거지역 기준 상한이 1500m로 500m 확대됐다. 도로에 대해서도 기존에는 설비 높이의 2배 이상을 적용하는 방향이었으나, 이번에는 최대 500m 기준이 신설됐다 업계는 이 같은 기준이 사실상 규제를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도 풍력발전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른 생활소음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주민과 협의를 거쳐 적정 이격거리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업에서는 소음 영향 등을 고려해 500m 안팎에서 주민 협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률적인 1500m 기준은 기존 소음 규제와 중복되는 규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업계는 시행령이 오히려 이격거리 기준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완화된 지자체까지 1500m 기준을 도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약 9%인 22곳만 2000m 이격거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91%는 이격거리 기준이 없거나 1500m 미만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령 시행 이후 민원 등을 이유로 지자체들이 최대치인 1500m 기준을 채택할 가능성이 커질 경우 기존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풍력업계는 이 같은 규제가 정부의 2030년 육상풍력 6기가와트(GW) 보급 목표 달성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3일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육상·해상풍력 확대 전략을 발표한 유니슨 등 풍력 전문기업들도 정부의 풍력 보급 확대 정책을 전제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입지 규제가 강화될 경우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일부 업체에서는 이격거리 시행령을 기존안인 최대 1000m로 돌려 놓기를 요청하고 있다. 법제처 국민참여입법센터에는 이번 시행령과 관련한 입법 의견이 이날 기준 58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에는 이격거리 규제 완화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이번 시행령에서 풍력 이격거리 기준이 당초보다 강화된 배경에는 주민과 농민들의 반대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부는 입법예고에 대한 의견을 다음달 3일까지 받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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