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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커,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형’ 성료… 청년 실무역량·직무이해도 대폭 향상

하이테커가 참여 청년들의 직무역량 강화를 목표로 운영한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무 분야에서 현직자와 함께 실제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기업 실무 멘토가 직접 참여해 기업 맞춤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는 교육과정으로, 한국오라클, 샌드박스네트워크를 포함한 외국계 기업 및 서울형 강소기업 등 총 10개 기업, 69개 팀이 참여했다. 모든 팀에는 현직 실무 멘토가 배정되어 역할 분담을 구체화하고 프로젝트 과정에서 실질적인 조언과 피드백을 제공했다. 참여 청년들은 마케팅, AI 등 사전 직무교육을 이수한 뒤 8주간 기업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 직무 이해도와 실무역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직무 이해도는 참여 전 '매우 부족, 부족' 응답 비율이 33%였으나, 참여 후 '충분, 매우 충분'이 100%로 집계됐다. 실무역량 역시 '매우 부족, 부족' 응답이 33%에서 '충분, 매우 충분' 94%로 상승하며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하이테커는 기업탐방형, 프로젝트형, 인턴형 등 총 3개 유형의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운영하며 청년들의 직무 탐색부터 기업 실무 경험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공식적으로도 인정받아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이 주최한 '2025년 청년일경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참여청년 수기, 참여기업 수기, 우수 프로젝트 부문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현재 40여 명의 청년들과 함께 한국오라클이 참여하는 IT 분야 실무 프로젝트와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참여하는 마케팅 분야 프로젝트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한 운영 경험과 검증된 교육 체계를 바탕으로 더욱 강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과 청년 모두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실무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의 직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참여 관련 문의는 하이테커 공식 문의처 또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LH, 청년재단과 ‘청년 원스톱 지원서비스’ 추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 강의실에서 청년재단과 '청년 원스톱 지원서비스'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청년 원스톱 지원서비스'는 공공주택 청약․계약과 더불어 금융, 일자리, 복지 등 다양한 혜택과 정보를 빠짐없이 누릴 수 있도록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양 기관은 청년들의 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LH 주거복지지사 내 '주거특화형 청년센터'를 설치하고,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는 오는 12월 울산광역시 남구에 소재한 LH 울산권 종합주거복지지사 내 '주거특화형 청년센터' 1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청년 주거안정 및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정보 공유 ▲주거특화형 청년센터 운영 지원 ▲맞춤형 주거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발굴 ▲청년정책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과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주거정책 정보와 일자리·복지 혜택 등을 빠짐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청년재단과 힘을 모아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안정적 자립과 도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은 “LH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정책을 현장 가까이 전달하는 지역 청년센터의 역할을 확대하고, 청년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에 집중해 청년의 삶이 한층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삼광의료재단, 동티모르 보건부 고위급 연수단 맞아 실험실 운영 교육 진행

삼광의료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이 주관하는 국제연수 프로그램인 '실험실 관리 및 리더쉽 교육훈련 (Laboratory Management & Leadership Training)'의 일환으로 동티모르 보건부 고위 관리자단을 초청, 실험실 견학 및 실험실 운영 교육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동티모르 공중보건 분야의 실험실 관리 및 리더십 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되었다. 대표단은 한국 민간 진단검사 수탁기관의 운영 체계와 첨단 자동화 시스템,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삼광의료재단을 방문, 재단의 병원-수탁기관 간 검체 수송·처리·보고 체계와 공공·민간 협력 구조 등 한국형 진단검사 모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동티모르 국립공중보건연구원(INSPTL)의 과학·기술총괄국장 Nevio Da Costa Sarmento, 공중보건검사실 총괄 국장 Domingas Da Costa Campos 등 주요 책임자를 포함한 총 1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WHO 동티모르 지역사무소의 기술 담당관도 함께했다. 삼광의료재단에서는 채석래 진단검사의학과 총괄원장, 서소연 부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가 참석해 대표단을 안내했다. 안내 투어는 분자미생물 검사팀과 미생물 검사팀 등 주요 검사 파트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감염병 검사 워크플로우, 자동화 검사 장비, 검사 처리량(capacity) 향상을 위한 운영 방식, 질관리(QA/QC) 체계가 중점적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병원에서 의뢰된 검체가 수탁기관에서 수송-접수-검사-결과보고까지 이어지는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한국형 진단검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삼광의료재단은 대량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자동화 검사 시스템, 신속한 처리 능력, 체계적인 워크플로우, 최신 자동화 장비,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 등 전문 수탁기관의 강점을 소개했으며, 대표단은 이러한 운영 체계가 감염병 관리, 검사 효율화, 진단 정확도 향상에 기여하는 부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교육훈련은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한국의 실제 검사 환경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연수의 실질적 효과를 높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삼광의료재단 관계자는 “동티모르 보건 관계자들이 실험실 운영, 감염병 대응 절차, 공공–민간 협력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적 교훈과 지식을 얻은 만큼, 이번 방문이 향후 공중보건 검사 역량 강화와 운영 체계 개선, 자동화·품질관리 시스템 도입 등 자국 진단체계 고도화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매년 20%씩 성장”…기후위기 속 글로벌 보험사들 새 먹거리로 떠오른 ‘이것’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보험사들이 기후위기 속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사고 이후를 보상하는 기존 모델을 넘어 기업 시설들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진단·보강하는 '기후 리스크 커설팅' 사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직군까지 생겨나 기후위기 대응과 저성장 국면을 동시에 해결하는 사례로 떠오를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보험사 취리히보험은 이러한 사업을 전담하는 '취리히 리질리언스 솔루션즈(ZRS)'를 새로 출범시켰다. 기후재난이 발생했을 때 보상해주는 전통적 역할에서 벗어나 기후 리스크 관리의 초기 단계부터 개입하는 전략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 해운 대기업 머스크 등이 포함된다. ZRS에 소속된 기후 리스크 엔지니어들은 기업 시설을 직접 찾아가 기후재난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평가하고 각 시설별 잠재적 손실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제시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보험업계에서 이런 직군은 드물었지만 현재 ZRS에서 50명의 기후 리스크 엔지니어와 수백 명의 다양한 전문 리스크 엔지니어들이 활동하고 있다. ZRS의 성장도 눈에 띈다. 연평균 성장률은 20%로, 모회사 상업부문(6%)을 크게 웃돈다. 기업에 기후 리스크 컨설팅을 제공하며 수수료를 받고, 동시에 관련 보험 상품을 판매해 '컨설팅+보험'의 쌍방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ZRS의 성장률 또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성잘률은 20%로 모회사의 상업보험 부문의 6%를 크게 웃돈다. ZRS가 기후 리스크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를 챙기는 동시에 재난·재해 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하면서 쌍방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독일의 한 기업은 소유 자산이 기후 리스크에 너무 취약하다는 이유로 기후보험 가입이 거절됐으나, ZRS의 도움을 통해 시설을 보강한 뒤 보험 가입에 성동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몸집 확장도 계속되고 있다. ZRS는 지난해 100명의 리스크 엔지니어를 새로 채용했고, 올 연말까지 1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리스크 엔지니어들이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횟수도 출범 초기보다 10배 늘었다. 경영진은 사업 규모가 5년 안에 두 배로 커지면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른 보험사들도 ZRS와 유사한 전략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미국의 처브, FM 등 보험사들은 이미 미국 내 기후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했고, 프랑스 악사(AXA)에선 280명의 컨설턴트들이 자연 재난 위험을 평가해 컨설팅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일본 최대 손해보험그룹 도쿄마린홀딩스는 최근 6억4000만달러를 들여 기업 자산 보강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했다. 알리안츠는 기업이 각 사업장의 기후 리스크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아대 마크 레이긴 교수는 “보험사가 단순히 보험을 넘어 컨설팅 산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피해 발생 확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보험업계가 기후 위기 컨설팅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보험중개업체 에이온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재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은 16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장기 평균치인 1470억달러보다 약 15% 높고, 21세기 중간값인 1260억달러도 훌쩍 웃돈다. 자연 재난 발생으로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고객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최소 1000억달러로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재난 발생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는 1994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선 향후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S&P 글로벌은 전 세계 상장사 1200개가 시설 등 자산을 보호하는 조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향후 25년 동안 매년 1조2000억달러의 기후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올 상반기 경고한 바 있다. ZRS의 아만 라만 기후 및 지속가능성 솔루션 총괄은 “노후화된 인프라는 늘어나고, 도시화는 진행되고, 기후위기 등에 노출된 자산은 더 많아지고 있다"며 “환경은 늘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처벌·제재로는 산재 못 줄인다···‘사전예방 중심’ 패러다임 바꿔야”

국내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업주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보다는 '사고 사전예방'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인식도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 내용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222개사) 중 73%(162개사)가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도움이 될 것으로 본 회사는 27%(60개사)에 불과했다.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이유로는 '예방보다 사후처벌에 집중돼 있어서'(57%, 92개사),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배경으로는 '기업의 안전투자가 증가할 것 같아서'(30%, 18개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러한 결과는 산재예방은 사업주 일방의 노력이 아닌 근로자, 노조, 하청 등 사업장 내 구성원 모두의 역할과 책임 강화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번 정부의 대책이 오로지 사업주 처벌 및 제재에만 집중돼 있어 이에 대한 기업들의 시각이 조사결과에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안전 종합대책' 중 기업에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44%(116개사)가 '과징금, 영업정지 등 경제제재 강화'라고 응답했다. 사망사고 발생 시 현행 사업주 및 기업 처벌 수위에 대해 76%(198개사)가 '과도하다'고 봤다. 중대재해 발생 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69%(182개사)가 '부정적'이라 대답했다. 그 이유로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워서'(54%, 98개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원하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조사기업(건설 외 업종만 응답, 245개사)의 67%(115개사)가 '부정적'이라 답했다. 그 이유로 '원청의 부담(비용·행정 등)만 크게 증가할 것 같아서'(32%, 52개사)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근로자의 작업중지 행사요건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57%(149개사)가 '부정적'이라 했다. 그 이유로 '기준이 불명확해 책임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42%, 62개사)를 가장 많이 제시했다. 중대재해 반복 기업에 대해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대상 확대 등의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66%(173개사)가 '부정적'이라고 봤다. '경제제재 강화가 중대재해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45%, 78개사)가 가장 큰 이유다. 사업장 감독 시 시정 기회 없이 즉시 처벌하는 것에 대해 94%(247개사)가 '부정적'이라고 했다. 그 배경으로는 '처벌위주 감독이 산재예방에 도움이 안돼서'(46%, 114개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기업들은 사업주 책임만 강조하는 정책과 사후제재 중심의 대책에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정부와 국회는 엄벌주의 정책 기조를 지양하고, 안전규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법령 정비 등 사전예방 중심으로 정책 전환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그룹 임원 인사 키워드는 ‘기술 인재 발탁’···AI·반도체 등 고도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25일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기술 인재'가 꼽힌다. 승진자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성별·국적을 불문하고 실적과 성장 잠재력 갖춘 인재를 적극 등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이날 실시했다. 지난해 부사장 35명 등 총 137명이 승진한 데 비교하면 그 규모가 24명 커졌다. 2021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 각종 위기 상황에서 승진자 수가 계속 줄었지만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는 디바이스경험(DX)에서 92명, 디바이스설루션(DS)에서 69명이 각각 영전했다.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 미래 분야에서 '기술통'을 대거 발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DX 부문 이윤수 삼성리서치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부사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 신기술·비즈 모델 개발 성과를 창출한 데이터 지능화 전문가다. DS 부문에서는 장실완 메모리사업부 설루션플랫폼개발팀장이 부사장을 달았다. 그는 회사 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다.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펌웨어 및 아키텍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설루션 플랫폼 개발과 핵심 요소 기술 확보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 AI폰 등을 기획한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도 부사장이 됐다. 강 부사장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과 스마트폰 기획 경험을 겸비한 상품기획 전문가다.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노경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그룹장 역시 낸드 관련 기술 전문가로 신규 공정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젊은 인재와 여성·외국인을 과감하게 발탁한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인사를 통해 30대 상무 2명, 40대 부사장 11명을 각각 배출했다. 지난해 각각 1명, 8명이었던 데 비해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하는 그림이다. 30대 임원 2명은 김철민 DX 부문 MX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그룹장과 이강욱 삼성 리서치 AI 모델팀 상무다. 여성 인재로는 DX 부문 정인희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ESG 분야 전문성과 폭넓은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상무로 영전한 이인실 DX부문 DA사업부 전략구매그룹장도 대표적인 회사 내 여성 인재다. 이 상무는 DA사업부 여성 최초로 생산법인 구매 주재를 역임한 구매 전문가다.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가전사업의 구매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성심 DX부문 경영지원실 Corporate Development그룹 상무는 AI, 로봇, 공조 등 주요 분야 인수합병(M&A) 및 투자 실행을 통해 사업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인정받았다. 제이콥주 DS부문 DSC 화남영업팀장도 부사장을 달았다. 그는 중국 영업 전문가로서 메모리, S.LSI 영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개척을 주도하며 중국 법인 거래선 확대 및 판매 극대화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들도 이날 '기술 중심' 인재를 발탁하는 것을 골자로 2026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8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3명을 승진시켰다.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기반 확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중용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기술통' 강태욱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이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OLED 성능 향상, 원가절감 등 고난도 기술 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세웠다.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40대 부사장 2명, 30대 상무 1명이 각각 나왔다. 40대인 정경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모듈개발팀 부사장 역시 기술 전문가다. 신규 모듈 필름 및 고강도 폴더블용 부품 개발을 주도해 '갤럭시Z 폴드7' 등 적기 양산에 기여했다고 전해진다. 여성 리더로는 안나리 디스플레이연구소 분석기술팀장(부사장)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안 부사장은 올레도스, 8.6세대 IT 등 신사업 확대로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불량 유출률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SDI에서는 부사장 3명, 상무 5명 등 총 8명이 승진 발령을 받았다. 김기준 중대형사업부 극판센터장이 극판 양산성 확보 및 신공법 개발, 거점간 극판 생산 동질성 확보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플래그십 제품의 적기 진입을 주도하며 기술 리더십 및 제품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이종훈 소형사업부 파우치개발팀장, 경영 진단 및 프로세스 불합리 개선을 통해 운영 효율과 사업 체질을 강화하며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정현 경영진단팀장도 각각 부사장에 임명됐다. 삼성전기에서는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이 승진했다. 이충은 컴포넌트사업부 MLCC개발팀 부사장, 김현우 컴포넌트사업부 천진생산법인장 등이 영전했다. 삼성전기 측은 인덕터, 패키지기판, 카메라모듈용 렌즈 등 주요 사업에서 기술·시장 변화 대응과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이끌 인재를 고르게 선발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부사장 2명과 상무 8명 등 모두 10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김정욱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장과 이태희 연구소 AI연구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각각 올랐다. 삼성SDS 측은 여성 임원 2명을 포함해 미래 성장동력인 AI 플랫폼과 에이전트 기반 사업, 클라우드 상품개발·전환구축 사업 등을 주도한 인재들을 두루 등용했다고 강조했다. 전자 외 계열사에서도 승진자들이 배출됐다. 삼성벤처투자는 이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해 양성훈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희정·정형남 부사장 등 6명을 발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도 신동훈·신지은 부사장 등 6명 규모 인사가 단행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재설정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허벌라이프,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4년 연속 선정

건강 및 웰니스 뉴트리션 전문 글로벌 기업 한국허벌라이프가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기관 GPTW(Great Place to Work) 코리아가 주관하는 '2025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인증은 GPTW의 신뢰경영 지수(Trust Index™)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매년 새롭게 공정하게 평가하는 제도로, 전 세계 179개 국가에서 사용하는 공정하고 권위 있는 지표다. 근무 환경, 조직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며, 특히 구성원들이 직접 평가에 참여하기 때문에 실제 조직 만족도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 여성 워킹맘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4년 연속 선정되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존중하는 가족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정승욱 대표가 '대한민국 일터를 빛낸 위대한 CEO'에 선정됐으며, 문보라 과장은 'GPTW 탁월한 공헌상'을 수상하며 기업과 개인 부문 총 4관왕에 올랐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임직원들의 지속가능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매월 운동 및 영어 교육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5~8회 심리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을 포함한 유급 가족 돌봄 휴가, 생일 휴가 및 유연근무제 중 하나인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을 운영하며 일 가정 양립에 힘쓰고 있다. 남성 직원도 필요에 따라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아기부터 대학 학자금까지 자녀 교육비도 지원한다. 외국계 기업 특유의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도 한국허벌라이프의 강점이다. 대표이사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이를 통해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사내 프로그램, 'Open Talk With GM' 및 타운홀 미팅 등 활발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성희롱 방지를 위한 교육과 엄격한 대처를 통해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 오고 있다. 정승욱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신뢰받는 일터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허벌라이프는 앞으로도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를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인사이트] 어디 비교할 데가 없어서 직전 정부 따위와…

이강윤 정치평론가 잘 한 건 잘 했다고 인정하는 게 그리 힘든가? 론스타 소송 승소를 둘러싼 공치사성 논란, 보기에 민망했다. 민망한 정도가 아니라 그 소아병적 태도와 진영주의는 절망적이기까지 했다. 새 정부 출범 한참 전인 2025년 1월에 론스타 최종변론이 끝났는데도 “새 정부 성과"라고 강조하는 것은 일단 팩트가 안맞았다. 이 정부 저 정부 따지는 것 자체가 잘못된 자세였다. 팩트 앞에서는 누구나 겸손해야 한다. 뒤늦게나마 김민석 총리와 정성호 법무장관이 이전의 노력을 인정하고 평가하며 논란의 가르마를 타려는 건 다행이었다. “끝까지 법적으로 다퉈보자"고 밀고 나갔기에 오늘과 같은 승소가 가능했다. 모두 다 애썼다. 그중 가장 애쓴 사람은 몇 년을 매달린 법무부 실무자와 로펌 담당자들이다. 옆에서 훈수 두다가 실수하거나 도움이 안됐던 이들은 조용히 빠지는 게 맞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왜 비교할 필요도 없는 집단/정부와 자꾸 비교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의 빌미를 주느냐는 것이다. 이 정부의 목표는 직전 정부보다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역대 모든 정부들보다 정치-사회-경제 분야에 개혁적이어야 하고, 먹고사는 문제에는 수퍼 실용적이어야 한다. “필요성은 적극 동의하지만 모든 논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밀쳐둔 개헌도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중대 사안이다. 개헌 내용에 대한 청사진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추진하는 게 맞다. 지역 간 정치대립 완화와 선거구 조정 등을 포함하는 정치개혁의 공론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어디 비교할 데가 없어서 직전 정부 따위와 비교하고 경쟁하려 하는가, 잘 한다고 뽐내려 하는가. 직전 정부는 정부라 하기에 문제가 너무 많았다. 대통령실 운영을 보면 구멍가게보다 못하지 않았나 싶다. 대통령 출근시간을 두고 폭로되는 것들을 보면 집무실이 아니라 개인 변호사 사무실 수준이었다. 가짜 출근행렬이라니…그런 눈가리고 야옹 식이 어디 그것뿐이었을까. 고주망태가 즉흥적으로 전횡한, 공사 구분 안되는 이들이 한 자리씩 꿰차고 앉아 흥청망청대다 자폭성 계엄으로 나라를 전소시킬뻔한, 정부를 참칭한 '사적 인연 집단'이 아니었나. 그러니, 나라가 그 시기보다 잘 돌아간다고 뻐길 일도, 으스대며 홍보할 일도, 내세울 일도 아니다. 달리기 경주에서 꼴찌 잡아채면 꼴찌에서 두 번째일 뿐이다. 현 정부의 목표는 당연히 1등이다. 꼴찌를 앞서는 정도가 아니라 전에 없던 준수한 기록의 1등이 목표이고, 목표여야 한다. 개혁을 통해 ●양극화 완화의 첫 단추를 놓는 정부, ●저출생 탈출의 전기를 마련하는 정부, ●공교육 소생의 전환점을 만드는 정부를 목표로 분골쇄신해야 한다. 역대 정부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그 '분골쇄신'. 모든 정부가 그렇지만, 특히 현 정부는 성공 의무가 이전 정부들에 비해 몇 배는 크다. 왜? 계엄에 맞서 민주공화정을 지켜낸 시민이 세워준 정부이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최대 주주는 민주당이 아니라 '은박요정'이나 '남태령 지킴이'같은 시민들이다. 그들께 겸손하고 정직해야 한다. 그들이 아니라고 하면, 해서는 안된다.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이라면 최소한 개인 처신 문제로 시민들이 쯧쯧…혀 차는 일은 없어야 한다. 누구의 무슨 일인지는 구체 적시하지 않아도 짐작할 것이다. “정권 바뀌어도 달라진 거 별로 없고, 그 놈이 그 놈"이란 얘기가 시민들에게서 나온다면 해당자는 삭탈관직은 물론 영구퇴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시대가 바뀌었다는 걸, 이 정부는 진짜로 다르다는 걸 실감하고 신뢰를 부여하게 된다. 이전 모든 정부의 실패 요인은 신뢰 상실이었다. 신뢰 상실은 작아보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라를 바꾸자. 제대로. 이강윤

[EE칼럼] 중국 그린수소 저가화,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구상이 필요하다

청정수소발전시장(CHPS) 2025년 경쟁입찰이 10월 17일 취소되며 국내 수소 발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제도 재설계를 예고했지만,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새 정부의 2040년 석탄발전 전면 폐지 공약과 장기 PPA 구조 논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CHPS 출범은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자극해 중동·미국에 더해 올해는 중국 기업들까지 청정수소·암모니아 공급 협의를 위해 국내 발전사들과 활발히 접촉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생산·소비국으로, 2022년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중장기계획」 이후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중앙·지방정부의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프로젝트는 600건을 넘었고, 가동 설비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2만5천 톤, 단가는 평균 30위안(약 6천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특히 엔비전(Envision)의 내몽골 치펑 프로젝트는 100%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연간 32만 톤의 그린수소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2028년 150만 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EU 인증(EU ISCC: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을 확보해 유럽 수출이 가능하고 일본 마루베니와 장기 계약도 체결했으며, 한국 시장에 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 그린수소·암모니아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 근접성이다. 단기적으로는 선박을 통한 암모니아 운송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한 대규모·저비용 공급까지 검토할 수 있다. 실제로 허베이성 장자커우–탕산(카오페이뎬)을 잇는 약 1,038km 규모의 그린수소 파이프라인 사업이 CPPEC 주도로 진행되면서, 중국은 장거리 수소 이송에 필요한 기술·산업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중 간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구상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국경·해역을 넘는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프랑스 마르세유를 잇는 H2Med(BarMar)는 총 455km 해저 관로로 연간 200만 톤 수송을 목표로 2032년 가동을 추진 중이다. 북아프리카 알제리·튀니지산 수소를 시칠리아–이탈리아–오스트리아–독일로 연결하는 총 3,300km 규모의 SoutH2 Corridor 역시 지중해 해저 구간을 포함한 형태로 초기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 북해 해상풍력단지(SEN-1)와 본토를 잇는 약 200km 규모의 AquaDuctus는 2030년대 상업 가동을 목표로 EU 전략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비교하면 서해를 가로지르는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역시 여러 조건에서 기술적으로 충분히 시도 가능한 사업이다. 황해는 평균 수심이 44~55m로 북해나 지중해보다 얕고, 최단 경로를 적용하면 400km대 해저 루트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경제성·정치적 리스크·국제 규범 등 복합적 요소를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사드(THAAD) 갈등에서 보듯 양국 관계 악화 시 공급 차질 가능성, 미·중 전략 경쟁 속 의존도 문제, 서해 군사적 긴장과 인프라 안전성 확보, EEZ·어장·항로 중첩 등 지정학적 변수들도 크다. 또한, UNCLOS에 기반한 양자 협정, 환경영향평가, MARPOL·ISPS 등 국제 규범 준수, 사고·누출 감시체계 구축, 수소 인증·통관 절차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이 필수적이다. 건설비가 수조 원에 달하는 만큼 20년 이상 연간 수백만 톤 규모의 안정적 수요 확보도 선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은 장기적으로 한국의 에너지전환 전략과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파이프라인은 한 번 건설하면 30~50년 이상 사용 가능하며, 거리·관경·운송률 등에 따라 단위 운송비를 kg당 0.1~0.2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이는 선박 운송 대비 큰 비용 우위를 제공하며, 발전·산업용 대량 청정수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나아가 중국–한국–일본–러시아·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수소 순환망 구상과도 연계될 수 있어, 한국이 동북아 수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잠재력도 지닌다. 비록 해결해야 할 제약과 리스크가 적지 않지만, 2030년대 이후 청정수소 수요 확대는 불가피한 흐름인 만큼 지금부터 기술·경제·지정학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에 대한 체계적 사업 구상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 김재경

한전원자력연료, 2025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59명 입사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정창진)가 '2025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식'을 열고 새 출발을 환영했다. 입사식에서는 신입사원들에 대한 임명장 및 휘장 수여 후 정창진 사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신입사원 교육 과정을 담은 스케치 영상 상영 등을 통해 앞으로 한전원자력연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입사원들의 포부를 함께 공유하였다. 정창진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전원자력연료의 일원이 된 신입사원을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환영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하며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슴에 새기며, 청렴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인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혁신으로 미래를 향한 도전을 실천하며 한전원자력연료의 미래를 열어 가는 주인공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금번 채용된 신입사원은 총 59명으로, 약 2주간의 입문 교육 과정을 거쳐 회사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직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24일 입사식 이후 각 현업부서로 배치되어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6년 연속 '공정 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능력·태도를 표준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여 차별 없는 공정한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또한 사회형평적 채용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2025년도 국가보훈처 호국보훈의 달 유공을 수상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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