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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비축유 없이 5월 넘길 듯…나프타 80% 수급 예상”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다음 달까지는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도 국내 원유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프타 수급은 80%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장관은 12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5월은 기업들이 확보한 물량 수준이 지난주보다 10% 더 늘어 (평시 도입량 8000만배럴 대비) 80% 가까이 된다"며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 4~5월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9일 4월분과 5월분으로 평시 도입량의 60%, 70% 수준인 5000만배럴, 6000만배럴의 대체 원유를 확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나프타 수급에 대해서도 최근 관련 공급망 안정화 사업으로 편성된 추가경정예산 8691억원을 근거로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김 장관은 “4~5월 나프타 회복이 8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며 “관계 업계와 일일 모니터링 체크를 하는데 점차 안정화되게 만들어 가고 있고 안정화될 걸로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추경 예산에 관해서는 '나프타 추경'과 '공급망 추경' 표현을 내세우며 “나프타를 쓰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공장 가동을 안 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 발생해 나프타 수입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걸 시급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선박 통항이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하는 항로로 거론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지역 얀부항에 관해서는 “청해부대 대조영함이 우리 배가 나올 때 호위하는 것 등을 고려해 우리 선박들이 홍해 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우리 배가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 움직일 수 있다면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미국산 등 비중동산 원유로 수급지 다변화를 모색하는 점에 관해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비중동산 원유를 도입할 경우에는 추가로 부과되는 물류비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며 “4~6월까지는 계약하는 물량에 대해 지원해주게 돼 있는데 그 뒤부터는 상황을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 공장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헬륨가스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는 미국산으로 대체해놔 이때까지 반도체의 공장이 서는 일은 없게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점에 관해 “에너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공동 과제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껴 쓰는 부분"이라며 “이번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코스메카코리아, 정부 로봇 지원사업 선정…“다품종 포장·물류 지능화”

글로벌 화장품 OGM(글로벌 규격 생산)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정부 주관 로봇 지원사업에 선정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자율제조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메카코리아는 총 5억3000만원 규모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올해 11월까지 8개월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 과제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동형 로봇(MOMA·Mobile Manipulator)을 활용한 지능형 팔레타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포장 작업의 자동화다. 그동안 화장품 ODM 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 특성상 포장·물류 공정의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효율성 개선과 작업자 안전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혀왔다. 새롭게 도입되는 MOMA 로봇은 공장 내를 자율 주행하며 AI 알고리즘과 비전 카메라를 통해 박스와 팔레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적재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팔레트 위치가 바뀌거나 적재 패턴이 변경되는 등 비정형적인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기존 고정형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도화된 자동화 구현이 가능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번 로봇 도입을 통해 작업자의 부담을 줄여 더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변화가 잦은 생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공정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코스메카코리아가 지속해서 추진해 온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종적으로는 물류 자동화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형 생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선행으로 이번 포장·물류 영역의 지능화를 통해 생산 공정 전반의 유연성과 속도를 높여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다양한 요구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은 “이번 AI MOMA 로봇 시스템 도입은 작업 환경 개선을 넘어 물류 자동화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를 AI 기반 자율제조 체계로 발전시켜 글로벌 OGM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어노브, ‘K-헤어케어’ 성장에 차세대 유망주 발돋움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 어노브(UNOVE)가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K-헤어케어'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어노브는 2020년 국내 론칭 이후 소비자의 탄탄한 신뢰와 충성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국내에서 어노브의 위상은 최대 헬스&뷰티(H&B) 유통 플랫폼 올리브영에서 거둔 성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온·오프라인 누계 기준 브랜드 재구매율 67%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트리트먼트 △샴푸 △헤어 오일 3관왕 달성 및 5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러한 국내의 견고한 인지도와 매출 성장으로 일본 진출 1년 만에 현지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sme TOKYO)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 역대 참여 헤어케어 브랜드 가운데 최대 매출을 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을 포함해 현지 코스트코 전 지점에 입점을 완료했다. 대만 왓슨스, 홍콩 매닝스 등 현지 유명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에도 자리를 잡으며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오프라인 확장에 공을 들인다. 지난해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소피에 입점하고 헤어 카테고리 1위에 오르며 확인한 경쟁력을 올해 상반기 중 현재 대표 슈퍼마켓 체인 페어프라이스(FairPrice) 입점을 통해 강화한다. 어노브의 북미 시장 활동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 최초로 지난 2월 미국 최대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3월에는 영국 뷰티 편집숍 부츠에도 입성했다. 하반기에는 7월 캐나다와 호주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8월 미국과 캐나다 코스트코에서도 판매에 나선다. 향후 유럽 내 주요 국가와 멕시코까지 진출하며 단계적으로 시장을 확장한다. 어노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헤어케어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핸드·보디 케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퍼스널 케어를 통합하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어노브 관계자는 “지난해 K-헤어케어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올해는 헤어케어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나아가겠다"며 “현지 시장과 소비자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패트롤] 동두천시의회-시흥시의회-안산시의회-양평군의회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권영기 동두천시의회 의원은 제34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시책 마련을 촉구했다. 6분 자유발언에서 권영기 의원은 동두천시가 교육발전특구 선도 지역 지정 성과를 이뤘으나 통학길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구도심 통학로 방치물 문제와 신시가지 학원가의 기계적 주정차 단속에 따른 교육 현장 고충을 전했다. 통학길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권영기 의원은 △학원가 시간별 탄력적 정차 허용 및 행정 지침 마련 △안심 승하차 구역 및 '통학차량 안심 스테이션' 발굴 △쾌적한 통학로 환경 정비 및 클린 캠페인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어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들며 향후 공공시설 건립-조성 사업 설계 단계부터 안전 공간이 제도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기 의원은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세심한 행정이 필수다. 교육발전특구 동두천이 '아이들의 안전'이란 기초 위에 단단히 세워질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정책으로 실현하자"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재수 동두천시의회 의원은 제34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소규모 주택 밀집 구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동두천형 마을관리소' 도입을 제안했다. 6분 자유발언에서 김재수 의원은 “최근 2년간 동두천시 전체 쓰레기 민원의 74%가 소규모 주택이 밀집한 보산동과 생연1동에 집중돼 있다"며 “관리주체가 없는 저층 주거지의 '주거 복지사각지대' 현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단기 처방을 넘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공공 관리 시스템을 이식해야 한다"며 '동두천형 마을관리소' 설치를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김제수 의원은 △지역 사정에 밝은 노인을 '골목길 소통 매니저'로 채용 △거주민이 직접 쾌적한 마을을 만드는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 소통형' 행정 전개 △마을관리소는 쓰레기 관리부터 독거노인 안부 확인, 간단한 집수리, 택배 보관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 아울러 타 지자체 우수사례로 서울 강북구 '빌라 관리사무소'와 서울시 '모아 센터'를 언급하며 동두천시 도입 검토를 제안했다. 김재수 의원은 “행정은 차가운 경고문이 아니라 따뜻한 소통이어야 한다. 동두천형 마을관리소가 골목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은경 동두천시의회 의원 제34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기 임산부 사각지대 해소와 실질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이은경 의원은 “전국 최초 위기 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추가 설치라는 외형적 성과에 안주해선 안 된다"며 “기관의 현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움이 간절한 이들에게 지원의 온기가 실제로 닿고 있는가 하는 실질적 체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은경 의원은 △생활밀착형 홍보 강화 △원스톱 통합 지원체계 구축 △실질적인 제도적 근거 마련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은경 의원은 “정책은 종이 위에 쓰일 때가 아니라, 절박한 시민의 삶 속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동두천의 위기 임산부가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을 찾을 수 있도록 동두천시가 가장 따뜻하고 단단한 '희망의 요람이 되어줘야 한다"며 5분 자유발은을 마무리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의회가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일정으로 제335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사한다. 시민 복지 증진과 시정 운영 개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의원 발의안 15건을 포함해 총 35건 조례 및 기타 안건도 심의한다. 회기 첫날인 14일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한다. 이후 상임위원회별로 조례 및 기타 안건에 대한 심사에 들어간다. 15일부터 17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한 후 심사보고서를 채택한다. 특히 17일에는 의회운영위원회가 규칙안과 의회사무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20일부터 23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친 추가경정예산안을 종합 심사한다. 회기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정된 모든 안건을 최종 의결하며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인열 의장은 12일 “제9대 시흥시의회 마지막 임시회인 만큼, 시민 삶과 직결된 안건 하나하나를 더욱 책임감 있게 심사하겠다"며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안산시의회가 지난 10일 의장실에서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식'을 갖고 결산검사위원 7인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안산시의회는 박은정 안산시의원을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 박경득-배서정-이정현-조동근 회계사와 김만균 교수, 양태호 전 안산시 세정과장을 결산검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결산검사는 안산시의회가 선임한 검사위원이 결산서 적법, 정확성 등을 사전에 검증해 검사의견서를 작성하는 절차다. 안산시의회는 이를 토대로 추후 결산심사를 실시하게 된다. 결산검사 근거는 지방자치법과 안산시 결산검사 위원 선임 및 운영 관련 조례 등이다. 결산검사위원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20일간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재무제표 △성과보고서 △결산서 첨부서류 △금고 결산 등 안산시 전년도 집행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한다. 박은정 결산검사 대표위원은 “대표위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문가인 동료 위원과 협력해 안산시 예산 집행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박태순 의장은 위촉식에서 “결산검사는 시민 세금이 제대로 쓰였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과정"이라며 “결산검사위원은 전문성을 발휘해 예산 집행 검증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원이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2026년 대한민국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의정봉사상은 지방의정 발전과 주민화합,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초의원에게 수여된다. 특히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온 기초의원에게 주어지는 권위 높은 상으로 평가된다. 윤순옥 의원은 제8대와 제9대 양평군의원으로 활동하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동료의원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왔다. 아울러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군민과 적극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했다. 또한 부드러운 리더십과 포용적인 자세로 양평군의회 내 협력과 소통을 이끌며 군민의 뜻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순옥 의원은 12일 “의원으로서 소임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렇게 뜻깊고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겸손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군민에게 신뢰받고 감동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21시간 협상이 빈손”…美·이란 결렬에 글로벌 증시 휘청일까 [이슈+]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밤샘 마라톤 협상이 12일(현지시간)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최종 결렬됐다. 1979년 이후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이란 간 최고위급 인사가 대면으로 벌인 협상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우리는 우리의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양보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은 수용할 수 없는지 매우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가능한 한 분명하게 전달했지만 이란은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신속하게 핵무기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시적 약속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목표이고 우리가 협상에서 얻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협상이 총 2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설명하며 “이란과 여러 차례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은 문제"라며 “이는 미국보다 이란에 훨씬 더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전날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과 만나 시작됐다.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대표단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2주간의 휴전 기간 중 처음으로 성사된 대면 협상이라는 점에서 종전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을 받아왔다. 이란 측도 협상 결렬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야심으로 인해 양측이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과 핵물질 제거 등을 포함해 전쟁에서 얻지 못한 양보를 협상장에서 확보하려 했지만 이란 대표단은 이를 저지했다"며 “이란 측은 공동 프레임워크(틀)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지만 미국은 탐욕으로 합리성과 현실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하지만 이란은 최종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님통신은 “미국이 합리적인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공은 미국 측에 넘어가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합의를 하든 하지 않든 나에게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우리는 이미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정비를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새로운 공습에 나서기 위해 미 함선에 최고의 탄약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 24시간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협상 결렬 소식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처음부터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던 평화 협상으로 국제유가는 약 15% 하락했고, 증시는 약 5% 상승했으며 기술주 모멘텀 종목은 약 25% 급등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되돌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증시에 대해 “급락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간달프'라는 별칭을 얻었던 콜라노비치는 최근 '코스피 거품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해왔으며, 지난 2월 26일에는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틀 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협상이 21시간 동안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어떤 진전의 신호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13일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밴스 부통령은 다만 향후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그는 “우리는 선의로 협상에 임했고, 우리의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가지고 이 자리를 떠난다"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은 이와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협상단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의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미국 대표단은 협상장을 떠나기 위한 명분을 찾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광명시-군포시-부천시-시흥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이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함께 신안산선 사고 현장을 지난 10일 점검하고 철저한 사후 조치와 안전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날 최혜민 권한대행은 작년 4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5-2공구 공사 현장을 찾은 김대순 부지사와 함께 조치 현황을 보고받고 복구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국가철도공단 신안산선사업단 정책전담팀(TF), 시행사 넥스트레인,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들도 참석해 사고 조치 현황과 향후 복구 계획을 설명했다. 현장을 둘러본 최혜민 권한대행과 김대순 부지사는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복구와 공사가 이뤄질 수 있게 현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향후 공사 전반에 걸쳐 시민 안전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강조했다. 최헤민 권한대행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시민 불편을 세심히 살피고,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앙정부, 경기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 안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그동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광명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재발 방지와 안전한 공사 마무리를 위해 민-관-산이 참여하는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구성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별개로 작년 5월 자체적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오는 6월 말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2월 주민, 광명시, 공사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기구인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공정 및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공유하고 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도시숲-가로수 조성 및 관리 사업 중 발생하는 미이용 산림 산물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자원화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난 9일 시청 1층 회의실에서 ㈜천일에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군포시는 도시숲-가로수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물을 임목폐기물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약에 따라 해당 산물을 지정된 장소에 모아두면 업체가 이를 무상으로 수거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전환해 목재칩 등 발전용 연료로 활용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군포시는 연 3500만원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연 300의 산물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소각-매립 감소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군포시는 1년간 가로수에서 발생하는 산물만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공원-녹지-산림 등으로 사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12일 “이번 협약은 버려지던 산물을 친환경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실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산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오는 21일까지 온라인 시민 정책제안 플랫폼 '부천, 제안핸썹'에서 '부천 RCE 비전 시민 제안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UN대학의 지속가능발전교육 거점도시(RCE) 공식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시민이 지속가능발전교육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정책 과정에 참여하도록 기획됐다. 지속가능발전은 환경-사회-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시민 인식 확산이 핵심이다. 이에 부천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시민의 정책 이해도와 참여도를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부천시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이자 웹툰 중심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웹툰 콘텐츠 기반 홍보도 병행한다. 웹툰을 통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RCE 개념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해 시민이 자연스럽게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접하고 공모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공모는 객관식 퀴즈와 시민 제안 두 분야로 진행하며, 객관식 퀴즈는 RCE 목적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민 제안은 부천의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과 실천 방안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방식이다. 시민은 웹툰과 퀴즈를 통해 학습하고 이어지는 제안으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부천시 누리집 내 '부천, 제안핸썹' 플랫폼에 접속해 네이버 폼으로 제출하면 된다. 부천시는 참여자 중 50명을 추첨해 5월 중 모바일 음료 쿠폰을 지급한다. 수렴된 시민 의견은 UN대학 RCE 인증 추진 과정과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성동 부천시 정책기획과장은 12일 “이번 공모는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6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획득했다. 이는 민선8기 출범 이후 5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으로 시민과 약속을 책임 있게 이행한 결과다. 이번 평가는 작년 12월 말 기준 공약이행 자료를 바탕으로 △공약이행 완료 △2025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부천시는 시민평가단 운영과 분기별 점검, 정보공개 등을 통해 공약 이행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으며, 부천시 누리집에 공약 추진 일정, 예산, 평가 결과 등을 공개하는 전용 페이지를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동경 부천시장 권한대행은 12일 “이번 성과는 시민과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꾸준히 소통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교통-경제-문화-보육-교육 등 10대 분야 98건과 원미-소사-오정 3개 생활권 분야 56건 등 154건 공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택시복지센터 건립, 옥길 문화체육센터 건립, 지역사회 통합돌봄 확대 등 97건 공약을 완료했다. 나머지 공약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극 이행할 예정이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영구임대주택 사업의 예비입주자 390세대를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목감7단지, 목감13단지, 장현19단지 등 3개 단지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주택형별로 총 390세대의 예비입주자를 선정한다. 단지별 모집 규모는 목감7단지 200세대, 목감13단지 80세대, 장현19단지 110세대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약 21㎡부터 26㎡까지로 구성되며, 일반형과 함께 고령자 및 주거약자 대상 주택도 포함된다. 신청 자격은 모집공고일(2026년 4월9일) 기준 시흥시에 거주하는 성년의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영구임대주택 입주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은 1가구 1주택에 한해 가능하다. 예비입주자로 선정되면 공가 발생 시 순번에 따라 계약이 체결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LH가 개별 안내한다. 신청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해야 하며, 선정 결과는 오는 10월2일 오후 2시 이후 LH청약플러스 누리집 또는 ARS(1661-77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자격과 구비서류 등 세부 사항은 LH청약플러스 누리집 또는 시흥시 누리집의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LH 콜센터(1600-100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환경조성을 위해 기관 위탁 방식이던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를 직영체제로 전환하고 시민 식생활 교육 전담기관 기능을 강화했다. 이번 직영 전환으로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는 먹거리 정책과 연계된 보다 일관성 있고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체제 개편은 단순한 운영 주체 변경을 넘어 시민 식생활 개선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변화다. 새롭게 출발하는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는 '지속가능한 식생활, 건강-환경-배려의 안양시민'을 비전으로 삼고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주요 추진 과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식생활 교육을 비롯해 △도시농업 가치를 고려한 도-농 상생 체험형 교육 △시민 식생활 역량 강화 특강 △건강한 먹거리 실천 홍보-캠페인 △먹거리 인식-실태조사 및 국내외 먹거리 정책 협력을 위한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는 일상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노인복지관, 커뮤니티 공간 등을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접근성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저탄소 식생활 실천을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농업 가치를 일깨우는 시민 체감형 교육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오는 30일 노인 대상 '찾아가는 맞춤 영양교육'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5월에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한입,오늘의 밥상'과 청년대상 '싱그러운 청년토랑', 6월에는 '식탁 위 어린이 생태농장', '우리동네 팜투테이블', '먹거리 이해력 아카데미' 등이 차례로 진행된다. 또한 안양시는 시민의 자발적인 건강 먹거리 활동과 나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 내 '공유부엌'을 무료로 대관하고 있다. 공유부엌 대관 및 모든 교육 프로그램 신청은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 공식 누리집(ayfoodplan.or.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장은 12일 “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해 센터 공유부엌을 활용한 지속적인 먹거리 공동체 활동과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시민 참여형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美·이란, 첫 종전 협상 결렬… 밴스 “합의 없이 미국으로 복귀”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밤샘 마라톤 협상이 12일(현지시간)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최종 결렬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우리는 우리의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양보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은 수용할 수 없는지 매우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가능한 한 분명하게 전달했지만 이란은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협상이 총 2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설명하며 “이란과 여러 차례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은 문제"라며 “이는 미국보다 이란에 훨씬 더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전날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과 만나 시작됐다.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대표단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2주간의 휴전 기간 중 처음으로 성사된 대면 협상이라는 점에서 종전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자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우창 국순당 연구소장 “우리 술도 와인처럼 ‘프리미엄의 표준’ 세워야” [인터뷰]

1999년 국순당에 입사해 15년째 국순당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신우창 소장. 미생물학 박사 출신인 그는 고(故) 배상면 국순당 창업주의 열정에 반해 전통주 연구의 길로 접어든 26년차 양조 장인이다. 그를 만난 곳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국순당의 술 복합문화공간 '박봉담'. 대형 공장의 규격화된 생산 과정에서 깎여나가는 술의 개성을 지키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R&D 테스트베드다. 이곳의 소규모 탱크 앞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술을 발견해 내고 있는 그에게, '진짜 우리 술의 가치'를 물었다. ◇ “가격표가 프리미엄의 기준일 수 없다" 막걸리 시장에는 이른바 '프리미엄'을 표방한 고가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신 소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가격표가 품질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원료를 많이 넣었거나 만들기 힘들었다는 이유로 수십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매기는 것은 장기적으로 전통주 산업에 독이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위 고급 막걸리라고 나오는 것들을 보면 대부분 도수가 높고, 달고, 질감이 아주 걸쭉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고급'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말 본인의 취향일까요, 아니면 짧게 학습된 효과일까요? 금을 넣은 1000만원짜리 소주나 100만원짜리 막걸리 같은 건 프리미엄이 아니라 소비자 기만에 가깝습니다." 그는 프랑스 와인의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등급이 백여년 유지되고 일본 사케가 국가 차원에서 등급화된 지 수십년이 되어가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막걸리 시장에도 소비자가 동의할 수 있는 '합의된 품질 기준'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확고한 기준 없이 겉포장과 가격만 올리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고급화가 아니라는 뜻이다. ◇ 단맛 넘어선 산미와 감칠맛, 그리고 복합성의 질서화 그렇다면 그가 정의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막걸리, 좋은 전통주의 요건은 무엇일까. 신 소장은 획일적인 단맛이나 걸쭉함을 넘어선 '복합성(Complexity)의 질서화'를 핵심으로 꼽았다. “일본 사케가 단일 누룩균과 효모를 써서 심플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에 비해, 우리 전통 누룩은 수백, 수천 종의 미생물이 상호작용합니다. 저는 이를 축구팀에 비유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아무리 잘한다고 11명을 모두 손흥민으로 꾸리면 팀이 될까요? 공은 좀 못 차더라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후보 선수까지, 수많은 균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되 그 통제권을 인간이 쥐는 것이 우리의 발효 기술입니다." 이 수많은 균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맛들이 잡미(雜味)로 전락하지 않도록 질서 정연하게 통제하는 것이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그는 좋은 술의 조건으로 음식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한식과 대등하게 겨루며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술 역시 '신맛(산미)'과 '감칠맛'이 탄탄한 구조감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맛의 질서가 잡혔을 때 비로소 소비자가 온전히 인정해 주는 고급술이 탄생한다. ◇ 세계화 이전에 '일상의 언어'가 돼야 하는 전통주 합의된 품질 기준을 바탕으로 그가 그리는 전통주의 궁극적인 미래는 거창한 글로벌화가 아닌 '일상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내수 시장에서 우리 술이 일상적인 소비문화로 굳건히 자리 잡는 과정이 먼저라는 것이다. “퇴근하고 '소주 한잔할까?'가 아니라 '막걸리 한잔할까?', '약주 한잔할까?'라는 말이 우리 삶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야 합니다. 우리 술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문화가 된 후에야 세계화를 논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주류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소통하는 '어케이션(Occasion·상황)' 자체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봉담 현장에서 무알코올 막걸리와 논알코올 스타우트가 호응을 얻는 것도 소비자의 이러한 니즈를 정확히 짚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 소장은 이처럼 시대의 요구에 맞춰 선택지를 넓히고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제품 개발은 책상에서 설계도를 그리는 '발명'이 아니라, 수많은 테스트 끝에 의외의 결과를 찾아내는 '발견'입니다." 대량 생산 체제에서는 감히 시도조차 하기 힘든 실험들을 박봉담의 100ℓ짜리 소규모 탱크에서 끝없이 이어가며 우리 술의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것. 그것이 26년 차 양조 장인이 전통주 시장에 남기고 싶은 진심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데스크 칼럼] 한은 새수장 신현송, 위기 겹친 경제 속 역할 무겁다

국회가 오는 15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이미 1800건이 넘는 자료 요구가 쏟아지면서 검증 강도는 예사롭지 않다. 가족의 국적 관련 문제와 신 후보자의 해외 자산 비중 등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한 절차다. 다만 지금의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청문회가 본질을 벗어난 '신상 공방'으로 흐르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의 연속성과 시장 신뢰가 중요한 시점일수록, 검증의 초점 역시 정책 역량과 판단 능력에 맞춰져야 한다. 대외 환경은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는 흐름이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출렁일 때마다 물가와 성장 전망이 함께 흔들리는 취약한 경제 기반 역시 재확인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장마저 전쟁 여파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성장 둔화를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로, 상황은 기존 경기 사이클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위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국면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신 후보자의 개인사가 아닌 통화정책을 운용할 실질적 역량이다. 신 후보자는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낸 거시경제·국제금융 분야의 학자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전에 경고한 이력도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자금 흐름에 대한 이해 역시 강점으로 거론된다. 관건은 이러한 경력이 실제 정책 판단과 위기 대응 능력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향후 통화정책 환경은 쉽게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조건에 놓여 있다.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둔화와 금융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가계부채 규모를 감안하면 금리 변화는 소비 위축과 금융 안정 문제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금리를 낮추면 성장 방어에는 도움이 되지만 물가와 환율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경우 외환시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어느 선택도 비용을 수반하는 구조다. 이럴수록 중앙은행 수장의 '메시지 관리'는 정책 수단만큼 중요해진다. 시장은 정책 방향뿐 아니라 발언의 뉘앙스, 타이밍, 맥락까지 읽어내며 선제적으로 반응한다.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등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 후보자가 환율 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취지로 한 발언은 잘못된 신호로 읽힐 가능성을 키운다. 달러 유동성이 과거보다 양호하다는 인식 역시 타당한 측면이 있지만, 전달 방식에 따라 시장에는 경계심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특히 외환시장은 기대와 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영역이어서 표현 하나가 방향성을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 통화당국 수장의 한마디가 금리 경로, 환율 전망, 자금 흐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만큼,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정교함은 피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의미다. 향후에는 메시지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보다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전임 이창용 총재가 구조개혁 의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중앙은행의 역할을 확장해온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구조개혁은 통화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금리 정책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핵심 장치다. 노동·산업 구조 개선과 생산성 제고 없이는 금리 정책만으로 물가와 성장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 중앙은행이 직접 정책을 집행하지 않더라도, 중장기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은 중요하다. 이번 신 후보자 청문회가 가려야 할 것은 명확하다. 물가와 성장, 환율 변수가 얽힌 여건에서 균형 잡힌 통화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시장과 신뢰를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다. 검증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신상 논란에 매몰될 여유는 지금 우리 경제에 없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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