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한주케미칼, ‘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 참가

소화가스설비 전문제조기업 한주케미칼은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는 국내 대표 기계설비 산업 전시회 '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6)'에 참가한다고 21일 전했다. 한주케미칼은 가스계 소화설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방 솔루션을 제공해온 기업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과 FK-5-1-12 소공간 자동소화장치(EPS/TPS)를 신규 공개한다.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은 소화약제실 실린더의 압력 누설과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해 이상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FK-5-1-12 소공간 자동소화장치는 EPS·TPS 등 소형 설비에 적용되는 화재 대응 장치로, 환경 규제 부담이 적은 소화약제를 적용해 장기 운용 측면의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질소 가압 방식과 질소 축압 방식(42bar, 60bar) 모두 성능 인증을 확보해 다양한 현장 조건에 맞는 설계가 가능하다. 한편 HVAC KOREA 2026은 냉난방·공조, 위생·급배수, 배관, 펌프, 밸브, 에너지, 소방 설비 등 기계설비 전반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국내 대표 전시회로, 사전 등록 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함께일하는재단, ‘2026 소셜벤처 비즈니스 클리닉’ 개최

함께일하는재단이 EY한영과 함께 '2026 소셜벤처 비즈니스 클리닉'을 오는 4월 24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NAVI의 시대, 소셜벤처 혁신 전략'을 주제로,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기조강연, 사례발표, 토론 및 Q&A로 구성되며, 기조강연에서는 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이 예측불가성·가속성·변동성·상호연결성을 의미하는 'NAVI' 개념과 이에 따른 혁신 전략을 제시한다. 사례 세션에서는 AI를 활용한 시각장애인 콘텐츠 서비스, 포용적 고용 모델, 친환경 에너지 혁신 등 다양한 소셜벤처 사례가 소개된다. AI를 활용하여 시각장애인 대상 콘텐츠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루트파인더즈의 김종국 대표, 디지털 이노베이터 등 AI 시대 포용적 고용모델을 구축한 에이아이웍스의 윤석원 대표,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에 AI 기술을 도입하여 기업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식스티헤르츠의 송민영 이사 등 각 주제별 소셜벤처 핵심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행사는 4월 24일 오후 2시부터 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중앙당 업은 정원오 vs 장동혁 지우는 오세훈”…서울선거 시작부터 ‘딴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부터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역 의원 31명을 포함한 '매머드급 선대위'로 중앙당 화력을 끌어올린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두며 '후보 중심' 선대위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정치권에서는 당을 최대한 끌어안은 정 후보와 당색을 최대한 덜어내려는 오 후보의 전략 차이가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는 지난 20일 선대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정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용광로·원팀' 선대위 구성을 마쳤다"며 인선 내용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선대위 규모다. 현역 국회의원 31명을 포함해 총 50여 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가 꾸려졌다. 상임선대위원장은 5선 이인영 의원과 4선 서영교 의원이 맡았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현역 의원들의 대거 참여도 눈길을 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한정애·남인순·진선미·황희·김영호·진성준·고민정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 황 의원은 특보단장을 각각 겸한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후원회장으로 캠프에 참여한다. 정 후보 측은 오 시장을 겨냥한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도 별도로 꾸렸다. 서울시장 비서실장 경력을 지닌 재선 천준호 의원이 본부장을 맡았고, 경찰 출신 변호사인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반면 오 시장은 '혁신 선대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 데 이어, 중도 확장성을 강조한 통합형 선대위 구상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혁신 선대위의 뜻은 중도 확장 선대위"라며 “각계각층, 청년과 중년, 장년이 함께 어우러진 대통합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을 위해 배현진·김재섭 의원 등을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장동혁 지도부와는 철저히 선을 긋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이날 장 대표를 향해 “공천 마무리 단계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지도부의 역할이 줄어들고, 선거운동 자체가 후보자 중심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본인은 방미가 지방선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당 상징색인 빨간색 대신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의 색채보다 후보 개인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오 시장과 당 지도부의 갈등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이어져 왔다. 오 시장은 이미 '장 대표 2선 후퇴'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두 차례 고사한 바 있다. 이후 '선당후사'를 이유로 출마를 결정했지만,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지도부와의 거리두기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두 후보의 상반된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각자 처한 정치적 조건에 맞는 최적의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정원오 후보는 구청장 출신으로 오세훈 시장보다 인지도가 낮아 민주당의 높은 지지세와 서울 지역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리스크와 낮은 정당 지지율 등으로 당을 전면에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색을 빼고 오세훈 개인 경쟁력을 앞세운 선대위를 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정원오 후보는 당을, 오세훈 후보는 후보 개인을 앞세운 선거를 택한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현재 처지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여성정책 예산·참여 구조 확대 공약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는 21일 선거사무실에서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 전 과정에 여성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공약은 공주시가 운영 중인 주민참여예산제와 성인지예산 제도를 기반으로,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 전반에 여성 참여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성인지예산과 주민참여예산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여성정책 시민참여단'을 운영하고,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내 '성평등특별분과'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예산 편성뿐 아니라 집행과 사후 모니터링까지 여성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김 후보는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취·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공주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교육 기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교육과정을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고, 센터 종사자의 전문성과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을 위한 지원 정책으로는 여성행복바우처 부활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연 20만 원을 자부담 없이 지역화폐인 공주페이로 지급하고, 사용처를 문화 중심에서 건강관리와 자기계발 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출산·돌봄 분야에서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공주시는 현재 임산부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시행 중이며, 김 후보는 이를 모든 임산부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다문화가정 지원과 관련해서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상담 전용 콜센터를 신설하고, 언어별 상담체계를 구축해 정착 지원과 고충 상담, 일자리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가족센터 기능을 보강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을 현행 취약계층 중심에서 확대해, 11세부터 18세까지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월 1만5000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매주 정책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생활체육 분야를 주제로 열 번째 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이상일 “시민 염원, 철도망 구축 계획 실현에 총력”...6만 용인시민 서명으로 압박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철도망 확충을 향한 시민들의 집단적 의지를 확인하며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시민 6만명이 넘는 서명으로 드러난 교통 개선 요구를 바탕으로 시는 정부를 향한 설득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1일 지난달부터 진행한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총 6만321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단기간에 대규모 참여가 이뤄지면서 지역 교통난 해소와 광역 이동망 구축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 요구가 수치로 확인됐다는 평가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서명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용인의 미래 교통지도를 바꾸라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확인된 시민의 뜻을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에 분명히 전달해 반드시 성과로 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오는 7월 예정된 JTX 점검회의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앞두고 추진됐다. 시는 광주·화성·안성·충북 진천·청주 등 인접 지자체와 보조를 맞추며 공동 대응에 나섰고 지난달 집중 홍보를 통해 참여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수도권 남부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대중교통 접근성 문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표적인 생활 불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광역급행철도와 도시 간 연결 노선 확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 대부분이 '출퇴근 시간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서명 하나하나에 담긴 절박함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서명 결과를 토대로 JTX를 비롯해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기남부동서횡단선(반도체선), 경강선 연장, 분당선 연장 등 주요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 JTX는 서울 잠실에서 용인·안성 등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역시 판교·수지·광교·봉담을 연결하는 50.7㎞ 노선으로 수도권 남부의 교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관통하는 동서횡단선과 경강선 연장은 산업과 교통을 동시에 연결하는 전략 노선이다. 시는 이를 '반도체 국가철도'로 규정하며 국가 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철도망 확충은 단순한 이동 편의가 아니라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선 연장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시는 화성·오산 등과 협력해 재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내달 중 공동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고 공청회와 후속 절차에서도 적극 대응해 핵심 사업들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정복, 산업·교통·안전 ‘현장 3축 점검’…“인천 미래 경쟁력 직접 챙겼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산업·교통·안전 분야 핵심 현장을 잇달아 점검하며 '현장 중심 실용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유 시장은 직접 발로 뛰는 행보를 통해 인천의 성장동력 확보와 시민 체감형 변화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유 시장은 이날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 인천발 KTX 송도역사 건설 현장, 아암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운영 실태와 공정 상황, 안전관리 전반을 직접 점검했다. 이는 인천 경제 활성화와 교통 인프라 확충, 시민 안전 확보라는 3대 과제를 현장에서 풀어내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먼저 유 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수출 집적지인 송도 수출단지를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약 47만㎡ 부지에 1600여개 업체가 밀집한 이곳은 인천항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수출 산업 거점이다. 유 시장은 “중고차 수출산업은 인천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경쟁력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실효성을 중시하는 '실용 행정'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시는 향후 협의체 운영과 연구용역 등을 통해 친환경·첨단 기반 수출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어 유 시장은 올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발 KTX 송도역사 건설 현장을 찾아 공정률 71%의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이 사업은 수도권 남부와 인천을 고속철도로 직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시민 이동 편의 개선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유 시장은 “인천발 KTX는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교통망"이라며 철저한 공정 관리와 안전 확보를 주문했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3.19km의 구간의 철도를 신설하고 기존 송도역(인천), 초지역(안산), 어천역(화성) 등 3개 역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은 올 상반기까지 노반 공사 등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8월부터 종합시운전을 거쳐 연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71%로 전체 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아암지하차도 건설 현장에서도 구조물 시공 상태와 우기 대비 안전 대책을 꼼꼼히 점검했다. 올 11월 임시 개통을 목표로 한 이 사업 역시 도심 교통 흐름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유 시장은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품질 확보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속 현장 점검은 유 시장의 행정 철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산업은 경쟁력으로 △교통은 연결성으로 △안전은 신뢰로 이어져 결국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명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법을 도출하는 방식은 정책의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실질적 리더십으로 평가된다. 유 시장의 이런 행보는 '인천의 시간은 앞으로 흐른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며 도시 경쟁력과 시민 체감 성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인천 톺아보기] 유정복 “소상공인, 보호 넘어 성장 주체로”…인천시 2196억 투입 통합 지원 강화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소상공인 정책의 방향을 '생존 지원'에서 '성장 지원'으로 전환하며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이 이끄는 시정이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소상공인을 지역경제의 핵심 주체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올해 소상공인 지원 시행계획을 통해 총 219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5대 전략과 17개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와 소비 회복 지연 속에서도 단순한 보호를 벗어나 자립과 성장을 견인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신규사업 확대에 있다. 대표적으로 '골목창업 첫걸음 지원사업'이 새롭게 도입되며 이 사업은 창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인허가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소상공인 2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비용을 지원한다. 단순 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군·구, 소상공인 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창업 초기부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후 경영 안정화까지 연계하는 관리체계도 함께 마련된다. 이는 창업 실패 위험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권 단위 경쟁력 강화도 한층 구체화되며 특히 '맞춤형 상권브랜딩 지원사업'을 통해 5개 상권, 약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 전략 수립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여기에 '특색간판 지원사업'을 더해 점포 외관 개선과 고객 유입 확대를 동시에 유도한다. 디지털 전환과 판로 확대는 이번 정책에서 또 하나의 핵심 축이다. 시는 '소상공인 e-캠퍼스'를 구축해 창업, 마케팅, 세무·노무 등 실무 중심 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역량 격차 해소에 나선다. 판로 지원도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도록 설계돼 '지역방송 협력 판로개척 사업'을 통해 선정된 업체에는 콘텐츠 제작과 송출을 지원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한 판매 확대를 유도한다. 이처럼 창업, 상권, 디지털, 판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는 단편적 지원의 한계를 넘어 '매출로 이어지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기존 금융·복지 안전망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에는 채무조정 지원을 통해 약 950억원 규모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고용보험료 지원과 공제 가입 장려 등을 통해 폐업·노령 등 위험에 대비한 사회안전망도 확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소상공인 복합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원스톱 지원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금융, 상담, 교육 기능을 한 곳에 집적해 창업부터 경영개선, 재도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에서는 인천신용보증재단의 종합지원포털 '성장대로'를 통해 각종 지원사업 조회와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통합 지원체계가 완성되는 셈이다. 유정복 시장은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성장의 핵심 주체"라며 “이번 정책은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권 단위 육성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의 이번 정책 개편은 소상공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력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내놓는 브랜드마다 성공”…비나우, 뷰티업계 ‘미다스의 손’

종합 뷰티 기업 비나우가 론칭하는 브랜드마다 성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설립한 비나우는 이듬해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numbuzin)'을 시작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와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브랜드 '플라스킨(FLASKIN)', 헤어케어 브랜드 '라이아(RIAH)'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약 2년 만에 신규 브랜드 '노크(Knock)'를 내놓으며 보디케어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5개 브랜드는 현재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보디케어 등 각 카테고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소비자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로써 비나우의 5연속 성공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비나우의 사업 전개 방식은 기업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보다 각 브랜드가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브랜드가 기업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각자 어울리는 맞춤옷을 입는 마케팅 전략으로, 10대부터 4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두루 호응을 얻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넘버즈인은 브랜드명의 '넘버'(숫자)를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간편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1, 3, 5, 9번까지 수분·진정, 모공·결, 미백·흔적, 탄력·주름 등 효과를 구분해 제품명을 모르더라도 숫자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퓌는 대표 제품인 '푸딩팟'을 통해 차세대 텍스처(사용감)의 블러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제품력은 물론 형형색색의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립부터 아이섀도 라인까지 평정했다. 플라스킨과 라이아는 두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지만 잠재력 면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스킨케어 트렌드가 성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헤어케어 시장의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마지막 주자인 노크는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론칭 이후 서울 성수에 플래그십 매장 '노크 아카이브 성수'를 열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도 입점했다. 향기가 브랜드를 상징하는 만큼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기존 로션과 크림 등 제형의 제품을 토너로 구현하는 기획력으로 보디케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로션과 크림의 보습력을 유지하면서 끈적임 없는 산뜻한 발림성이 돋보인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오브제(장식품)와 같은 시각적 효과를 주며,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 환경 친화에도 동참했다. 8년에 걸친 비나우의 행보는 괄목할만했다. 신제품 개발과 동시에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2023년 매출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1145억원)을 돌파했다. 2024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2664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으로 매출이 또다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매출 3250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이는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마케팅 및 판관비를 늘린 영향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비나우는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홍콩, 마카오 등 16개국에 각 브랜드를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美·이란 전쟁이 바꾼 돈의 흐름…코스피 8000 찍나 [머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각국 정부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립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과 증시가 어떤 수혜를 입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올해 들어 MSCI 세계지수(WI) 내에서 에너지·소재·유틸리티·산업재 섹터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는 S&P 다우존스와 함께 글로벌 산업분류 기준(GICS)을 개발해 전 세계 증시를 11개 주요 섹터로 구분한다. 실제로 지난 17일 기준 MSCI 세계 에너지 지수는 연초 이후 25.09% 상승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소재(16.62%), 산업재(12.25%), 유틸리티(10.1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누적 상승률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에너지 지수는 45.42% 상승했고, 소재(44.74%), 산업재(40.34%), 유틸리티(27%)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MSCI 세계 부동산 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10.24%로 양호했지만, 1년 누적 상승률은 16.61%에 그쳐 유틸리티 대비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올해 가장 부진한 섹터는 헬스케어로 -2.69%를 기록했으며, 임의소비재 역시 0.98%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IT(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금융 등 나머지 섹터들도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가 포함된 MSCI 세계 IT 지수는 지난 1년간 57.15% 급등했지만 올해 상승률은 5.25%에 그쳐 상승 동력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올해 들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세계화 투자'에서 '안보·자립 투자'로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월가는 수년간 세계화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을 높게 평가해왔고, 그 결과 많은 국가들이 핵심 인프라와 공급망, 자원 투자를 소홀히 해왔다"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대가 끝났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등으로 촉발된 구조 변화가 이번 중동 전쟁을 계기로 더욱 명확해졌다는 분석이다. 영국 투자사 라스본스의 존 윈 에반스 시장분석 총괄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세계가 변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경고였지만 우리는 이를 외면해왔고, 이제 다시 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사힐 마타니 책임도 “글로벌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세계화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과거처럼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유럽이 각자도생 주도…인프라·에너지 투자 확대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화가 지역, 자본 규모, 각국 정부의 정책 의지에 따라 서로 다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각자도생'의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의미로, 유럽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스본스의 산지브 툼쿠르 주식 총괄은 “글로벌 질서 변화로 유럽이 방위와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자립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전력망 현대화, 배터리, 수소 분야 투자 확대에 따라 베스타스, 내셔널그리드, SSE 등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 군사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약 5000억유로(약 866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휴 기머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이를 두고 “그 중요성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크리스티안 켈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들은 수십 년 동안 소득 대비 투자 비중이 낮았다"며 “특히 서방은 투자 부족 상태였지만 이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각국이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전통 산업' 부상…AI 인프라도 수혜 빅테크 중심으로 움직이던 미국 증시에서도 자립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전통 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물류와 원자재 공급 등 '구경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S&P500 내에서도 에너지·소재·산업재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폴 아이텔만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이 “에너지 안보와 독립성 확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세계가 분절화될수록 이러한 주제는 과거보다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자립 강화 정책이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대규모 감세 법안(OBBBA)은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도 이어지면서 GE 버노바, 버티브 홀딩스, 이튼 등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냉각 장비 업체 매디슨 에어 솔루션즈는 최근 IPO를 통해 22억3000만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산업 섹터 기준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사미어 사마나 글로벌 주식 및 실물자산 책임자는 “회복력을 위한 경쟁은 곧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원자재 비중을 충분히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은?…“방산·산업재 수혜 기대" 아시아에서는 에너지와 방산 분야에서 자립을 강화하려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수출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유럽 자급자족 정책과 연계된 기업들이 먼저 수혜를 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의 회복력 강화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자립 정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적 반영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이란 전쟁 이후 주가가 약 40% 상승했고,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올해 약 50%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방산 기업들은 내수 지출 확대와 수출 증가 기대에 힘입어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에머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이차우두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방산 및 산업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방산 장비를 수입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일본 정부도 비전투 목적으로 한정했던 기존 무기 수출 규정을 폐지, 살상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AI 관련 반도체 산업 역시 글로벌 자금 재편의 또 다른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재평가 기대고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코스피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높였다. 반도체와 산업재를 중심으로 펀더멘털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선행 주가수익률(P/E)이 약 7.5배 수준에 머물러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에서다. JP모건 역시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500까지 상향 조정했다. 기본 시나리오도 기존 6000에서 7000으로 올려잡았다. 이란 관련 리스크 완화와 함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시장 변동성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은 “한국 시장의 핵심 펀더멘털(메모리 사이클, 지배구조 개편, 테마별 성장)이 궤도에 올라와 있는 만큼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대로면 고금리 내몰린다”...중저신용자 대출, 약자부터 탈락

중금리 대출이 금융권에서 빠르게 사라지며 '대출의 중간층'이 무너지고 있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은행과 2금융권이 동시에 문턱을 높이면서 중·저신용자의 선택지는 급격히 좁아진 상황이다. 갈 곳을 잃은 수요가 고금리 시장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 포용성 훼손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연 7% 이상 금리(중금리) 구간의 신용대출 비중 평균(2월 기준)은 6.8%였다. 이는 지난 2024년 2월(13.0%)과 비교해 47.69% 감소한 수치다. 작년 동기(9.4%) 대비로는 27.65% 줄어 매년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3.9%로 가장 낮았다. NH농협은행은 4.7%, KB국민은행은 5.9%로 뒤이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12.3%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중금리대출 취급 축소는 고금리 기조 및 경기 둔화 지속에 따른 연체율 상승을 고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금리대출의 주 이용층은 중·저신용자로, 이들 차주의 상환 능력이 줄어들고 연체율이 오를수록 비용과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이 커지기에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은행권에서 수용하지 못한 중금리 대출 수요는 통상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러나 2금융권 역시 중·저신용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대출 문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자금 조달 창구로서의 기능이 축소된 것은 마찬가지다. 실제로 저축은행은 한도 규제 등 가계부채 축소 대책이 시행된 이후 중·저신용자 대출이 크게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4분기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9592억원으로, 1년 전(3조2385억원) 대비 1조2793억원(39.5%) 감소했다. 작년 3분기에는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3조3785억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5조4891억원) 대비 무려 38.5% 축소됐다. 저축은행업권의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의 차주를 대상으로 하며, 평균금리 밴드는 10~16% 수준이다. 1금융권 대비 높고 대부업보다는 저렴해 다수 서민의 급전 마련 수요를 흡수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및 개인 신용대출 연소득 100% 이내라는 규제 등이 적용된 이후 부실 위험이 큰 중금리대출부터 줄이는 방식으로 총량 관리에 나서왔다. 일각에선 금융 접근성의 양극화가 짙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 7% 금리를 적용하는 은행권의 비교적 우량 중신용자와 연 16% 이하 금리를 적용하는 고위험 중·저신용자인 구간 모두 대출 제공이 줄어들면서, 1금융권의 대출은 고신용자 위주로 재편되는 한편 2금융권에서 밀려난 차주들의 자금난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권의 6% 미만 저금리 대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평균 신용점수도 올라가는 등 고신용자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이 막힌 600점대 이하 저신용자는 고금리 카드론이나 대부업으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각 업권의 중금리 대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현재보다 확대될 경우 금융의 포용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에 금융당국은 이달 초 가계대출 총량관리 방안 발표에서 중금리대출을 완화하겠다는 기조를 포함했다. 총량 관리에 예외를 적용해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권 등 2금융권에서 취급한 민간 중금리 대출금액 중 일부를 가계대출 총량 규제 실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꺼낸 상태다. 총량관리 실적에 포함하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줄어들면 그만큼 총량 한도에 여유가 생기게 된다. 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중금리대출 취급분의 80%만 총량에 반영하도록 한 상태로, 올해는 이 규모를 보다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런 방안이 현장의 중금리대출 확대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당국이 중·저신용자의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 상한선을 낮추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어 금융사들이 취급 확대를 기피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금융사 입장에선 중금리대출의 리스크가 큰데 반해 취할 수 있는 금리가 낮아지기에 취급 유인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시행된 규제로 신용대출 한도 자체가 크게 줄어든 점도 2금융권 내 실질적 대출 확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보다 세밀하고 직접적인 정책적 보완 장치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중금리대출에 유연성을 둬 서민금융 위축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은행권이 리스크를 줄이고 건전성 관리를 확대해야 하는 환경에선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포용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 대출 공급 확대 유도보다 상환 부담 완화나 신용도 지원, 연체율 관리 방식 등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며 “추후 금융권의 대출기조나 금융환경 등이 나아지더라도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직접적 유인이 없다면 금융사들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방향 전환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