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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서 빠진 돈 어디로”…‘방카·외화·금’ 몰리는 은행 손님

은행권 방카슈랑스의 지난 두 달간 판매액이 5조원을 넘어서는 등 하반기 들어 저축성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외화와 금 현물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까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박스권에 갇히는 등 증시 조정 국면이 길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3조3771억원으로 7월(2조1167억원) 대비 1조2604억원 늘었다. 최근 두 달간 판매액은 5조4938억원으로 지난해 7~8월(3조463억원)과 비교해 80.3% 증가했다. 2분기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뀐 것이다. 5대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지난 3월 1조8411억원이었다가 4월 1조6718억원, 5월 9450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이를 보인 바 있다. 최근 두 달간 5개 은행에서만 5조원어치 넘게 방카슈랑스가 팔린 배경엔 증시 조정 국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올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가 강한 활황세를 나타냈지만, 6월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반납하고 박스권에 갇히면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안정적인 저축성보험 등으로 수요가 방향을 튼 것이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지난 7월 ETF 판매액은 2조4589억원으로 6월(14조1413억원)대비 11조6825억원(83%) 급감했다. 하반기 들어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저축성보험의 수익률이 재평가 받고 있다. 5년간 연 4.84%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동양생명의 '엔젤하이브리드연금보험'의 10년 후 예상 환급률은 약 142%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생명의 '스마트하이브리드연금보험'(연 4.6%), 교보생명의 교보하이브리드연금보험(연 4.4%), 신한라이프의 '쏠(SOL)메이트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연 4.27%) 등의 상품도 5년간 연 4%대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가운데 10년 후 환급률이 모두 140%대에 달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글로벌 안전자산에 속하는 외화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현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와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 환전액은 지난 7월 3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1월(5억6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엔화 환전액도 376억엔으로 전년 동기(185억엔)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달러 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늘어난 1089억2000만달러였다. 지난달 25일 기준 엔화 예금 잔액도 총 1조3456억엔으로 7월 말(1조388억 엔)대비 29.5%(3068억엔·약 2조6580억원) 늘었다. 한동안 약세를 지속했던 원화 가치가 최근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고려한 '환테크'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 확대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감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등도 원화 강세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금 투자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달 14일까지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약 15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17억3000만원으로, 지난 7월 일평균(14억5000만원)보다 약 20% 많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수요에 발맞춰 영업점에서 팔던 골드바의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히고 권종을 다양화하는 등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기 위해 관련 약관을 변경함으로써 오는 10일부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으로 골드바를 살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판매권종도 늘려 37.5g 제품의 추가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500g·375g·112.5g 상품을 판매 중이며 우리은행은 한 돈(3.75g) 상품까지 갖추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전자 DX노조, 이재용 자택서 뉴욕까지…보상 격차에 압박 수위 ↑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집회에 이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까지 나서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DX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보상 격차와 인력 효율화에 대한 반발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노조는 이날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DX 부문의 인력 감축에 반대하는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약 15초 분량의 영상에는 '위대한 제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도 아직 여기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겼다. 동행노조는 회사가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력 감축과 효율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 회장 자택 앞으로 향한다. 동행노조는 오는 18일부터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별도의 종료 시점도 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압박 대상을 최고경영진으로 확대하는 셈이다. 갈등의 중심에는 DX와 DS 부문의 보상 격차가 있다. 동행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DX 부문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사업부별 실적에 따른 보상 차이도 과도하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과 전사 성과를 토대로 한 공통 재원 마련, 기본급 인상률의 전사 동일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집회에서는 DX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과 직접적인 소통도 촉구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이란 사이 낀 韓…호르무즈 파병 검토에 긴장 고조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기여를 거듭 요구하는 가운데 이란이 한국의 참여를 자국에 대한 군사행동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비전투 전력을 포함한 파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에 들어가면서 미국의 동맹 압박과 이란의 반발 사이에서 외교·안보적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고위 안보·정치 당국자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이를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행동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군사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이 미국의 정책에 동참해 자국의 이해관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란의 경고는 미국이 한국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한국이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의 역내 자원 전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한 역할을 요구해왔다. 정부는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일 한반도 대비 태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군사적 기여에는 전투뿐 아니라 비전투 임무와 수색 등 여러 선택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는 해상초계기나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 전력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관련 사안에 대해 진전된 결정은 없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파병이 추진되면 국내 절차도 넘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검토를 거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와 국회의 동의 등이 필요하다. 청와대는 아직 국회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단계는 아니며 어떤 방식의 기여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여의도 불꽃축제 100만 인파…여의나루역 무정차·교통 통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세계불꽃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지하철 무정차와 도로 통제 등 교통 관리가 본격화됐다. 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1분부터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지나는 상·하행선 열차가 모두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행사 종료 이후 인파가 한꺼번에 지하철역으로 몰릴 가능성을 고려해 오후 10시까지 무정차 조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한화 측은 약 4300명, 경찰과 서울시는 약 3800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여의나루역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인파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도로와 버스 운행도 일부 통제된다. 원효대교는 행사 종료 후인 오후 10시부터 6일 오전 3시까지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제한된다. 노들섬과 한강대교 일부 버스 정류소는 축제가 끝날 때까지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 불꽃쇼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영국과 미국팀이 각각 20분간 불꽃을 선보인 뒤 한국팀이 30분간 행사를 이어간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관람객이 동시에 빠져나가면서 여의도 일대와 인근 지하철역의 혼잡이 상당 시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0년째 달리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대형 업데이트·페스티벌까지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타이틀 중 하나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다음달 출시 10주년을 맞이한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쿠키런' 원작 지식재산권(IP)의 계보를 잇는 장수 타이틀인데다, 회사의 매출 기여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다음달 대규모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10주년을 추억하고 축하한다는 계획이다. ◇ 다음달 10주년…어린이대공원 통째로 빌려 '자축 페스티벌'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쿠키런' IP의 통합 오프라인 축제 '쿠키런 그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출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데브시스터즈는 어린이대공원 전체를 빌려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쿠키 캐릭터가 장애물을 피하고 젤리를 먹으면서 달리는 횡스크롤 러닝 액션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전체 매출에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으로, '쿠키런: 킹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브시스터즈 입장에서는 단순한 '장수 게임'을 넘어, 꾸준한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해주는 핵심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현재까지 출시된 쿠키는 328종으로, 출시된 맵 수는 무려 8166개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24년 처음으로 e스포츠 대회인 '쿠림픽'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도 정식 출범시켰다. 해당 대회의 누적 시청자 수는 44만명, 대회 참가자 수는 38만명을 넘어섰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10주년 특별 라이브 방송에서 “용감한 쿠키의 탈출을 시작으로 10년간 게임을 서비스하며 이용자들과 함께 달렸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며 “10주년을 기념하고자 대규모 업데이트와 e스포츠, 페스티벌 등을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월드챔피언십에 마라톤 대회까지 개최 다음달 열리는 '쿠키런 그랜드 페스티벌'에서는 e스포츠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과 '쿠키런' 최초의 마라톤 대회 '용감한 쿠키RUN in 서울(쿠키런 마라톤)'이 개최될 예정이다. 월드 챔피언십 경기는 8강전과 4강전, 결승전이 양일 간 치러질 예정으로, 역대 두 번째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다. 현장 경기 지정석 관람 및 페스티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티켓 예매는 이달 오픈된다. '쿠키런 마라톤'은 쿠키런 IP 최초의 마라톤 대회로, 10월 25일 하루 동안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출발해 서울 도심을 달리는 10km 코스로, 러너블 및 더현대 앱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오븐 문을 통과하며 달리게 되며, 젤리와 황금 코인을 모으고 생명 물약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등 '쿠키런' 세계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페스티벌 현장에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10년의 기록을 담은 기념 공간과 참여형 체험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증강현실(AR) 콘텐츠도 준비했다. 행사장 방문객은 어린이대공원 일대를 누비며 쿠키들을 직접 만나고, 앱 환경에서 미션 및 미니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또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10주년을 기념한 아트북을 제작해 현장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26일에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10주년 기념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점프맛 쿠키, 슬라이드맛 쿠키. 브레이브 로드 쿠키 등이 새로 출시되며, 이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쿠키를 만들 수 있는 '마이쿠키'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년 전 드라마 캐릭터가 추구미…‘어른여자’ 코어 뭐길래

최근 20대~30대 여성들 위주로 차분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른바 '어른여자' 스타일링이 관심을 받고 있다. 화려한 로고나 과감한 패턴 없이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우아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핵심으로, 올 가을 패션 트렌드까지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어른여자 스타일은 단정한 분위기 속 세련된 여자의 멋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유행 중인 Y2K·슬래커(게으름) 등 빈티지한 아이템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내는 스타일링과 달리, 차분한 색상·정제된 실루엣의 기본템이나 가죽·스웨이드·실크 등 고급 소재 제품으로 멋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어른여성을 추구미로 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어른여자의 정석'으로 언급되는 캐릭터들도 있다. 과거 2007년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등장인물인 '한유주'(채정안)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속 '유희진'(정려원)이 대표 인물로 거론된다. 어른여자 코어 대신 이들의 극 중 이름을 본 따 '한유주 코어'·'유희진 코어'로 불리기도 할 정도다.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화려한 색조 화장 없이 자연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한유주 룩은 셔츠·재킷·팬츠·니트·치마 등 기본템 위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유희진 룩은 은은한 파스텔톤 아이템을 서로 믹스 매치해 보헤미안 느낌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들의 스타일링을 바탕으로 7부 기장의 카프리 팬츠·플랫 슈즈·블라우스로 조합한 이른바 '전여친룩'이 올 여름 큰 관심을 받았다. 두 캐릭터가 극 중 남자 주연들의 전(前) 여자친구라는 공통점에서 붙어진 수식어인 셈이다. 패션 플랫폼 등 업계 구매 관련 지표에서도 높은 수요가 드러난다. 에이블리의 올 6~8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기간 '카프리 팬츠'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1071%) 늘었고, 거래액도 15배(1363%)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지그재그에서도 카프리팬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슬립탑(1687%)·홀터넥(38%)·레이어드 나시(52%)·뱅글(219%)·여름 스카프(61%) 등 관련 아이템도 두세자릿 수의 큰 신장률을 보였다. 늦여름·초가을이 맞물리는 8월로 접어들면서 소재감이 두드러진 가을 아이템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직전 월 대비 지그재그의 8월 가을 의류 거래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품목별로 레더재킷 376%, 가죽 재킷 399%, 트렌치코트 720%, 스웨이드 재킷 683%, 벨벳 스커트 392%, 코듀로이 팬츠 1613%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처서를 기점으로 어른 여자 스타일링에 걸맞은 신상품을 내놓거나, 관련 기획전을 여는 등 젊은 여성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실제 세정그룹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의 여성복 브랜드 '데일리스트'는 어른여자 코어를 반영한 가을 컬렉션을 공개했다. W컨셉도 오는 13일까지 '어텀 런웨이' 기획전을 전개하며 니트웨어·아우터·미들힐 등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어른여자 코어 등의 트렌드는 특정 아이템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인 무드와 감성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여름에는 카프리 팬츠 위주로 감각적이면서 단정한 스타일을 찾는 수요가, 가을에는 새틴·스웨이드 등 소재감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숭실대, 웰컴금융그룹과 ‘디지털금융AI학과’ 계약학과 신설

숭실대학교가 웰컴금융그룹과 함께 일반대학원에 석사과정 계약학과인 '디지털금융AI학과'를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디지털금융AI학과는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산업체 위탁 계약학과이다. 교육과정은 웰컴금융그룹 임직원이 현업을 수행하면서 AI 전문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숭실대는 올해부터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특화 단과대학인 'AI대학'과 'AI전문대학원'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학과 신설을 통해 숭실대의 AI 교육·연구 역량을 금융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경남 학사부총장은 “생성형 AI는 금융 산업의 상품 개발과 리스크 관리, 고객 접점 전반을 다시 설계하게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금융AI학과는 현업의 문제를 그대로 강의실로 가져와 풀어내는 과정으로, 금융과 AI를 동시에 이해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식 웰컴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장은 “AI 전환은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역량 문제"라며 “임직원이 학위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전문성을 쌓고 이를 현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아이언메이스, 美 ‘팍스 웨스트’ 출격…글로벌 게임쇼 ‘종횡무진’

대표작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로 지난해 7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게임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글로벌 게임쇼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크 앤 다커'의 코어 유저가 많은 핵심 시장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하는 북미 게임쇼 '팍스 웨스트(PAX West) 2026'에 참가한다. 지난 2004년 시작된 PAX West는 해마다 수만 명의 관객이 방문하는 북미 대표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게임쇼다. 아이언메이스는 회사의 대표작인 '다크 앤 다커'를 미니게임 형태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양한 신규 굿즈를 함께 마련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언메이스는 오는 1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하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도 B2C 부스를 꾸린다. '다크 앤 다커'의 이용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다크 앤 다커' 플레이어는 현장에서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특별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소통하는 과정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며 “북미와 일본은 '다크 앤 다커'를 오랜 기간 즐겨주신 코어 플레이어가 많은 핵심 시장인 만큼, 플레이어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교감하고자 이번 두 행사의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크 앤 다커'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익스트랙션(Extraction·탈출) 장르의 게임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노란우산 생일카페?”…성수동 이색 팝업에 젊은층 발길

지난 4일 서울 성수동은 가을을 알리는 화창한 날씨 속에 사람들로 더욱 북적였다. '팝업 성지'라 불리는 이곳에는 패션·뷰티 등 각종 팝업스토어가 가득했고, 그 사이에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노란우산 생일카페'가 자리 잡고 있었다. 공식 캐릭터 '꿈이'와 '산이'가 맞이하는 샛노랗게 꾸며진 입구는 길을 거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공간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노란우산 출범일인 9월5일을 기념해 마련한 첫 팝업스토어다. 6일까지 사흘간 오전 11시~오후 8시 성수동 성수포탈 1층에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K-팝 팬덤 문화에서 익숙한 '생일카페' 콘셉트를 접목해 기획됐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노령 등 생계 위협에 대비해 퇴직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제제도다. 2007년 9월5일 출범했으며 현재 누적 가입자는 341만 명에 달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기존 주요 가입층인 4060세대를 넘어 창업을 준비하는 2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성수동의 젊고 활기찬 상권에서 노란우산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팝업스토어 내부 한쪽에는 노란우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자리했다. 노란우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현장 분위기도 활기찼다. 장소 특성상 젊은층의 방문이 많았고, 친구와 함께 공간을 둘러보거나 미션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곳곳에 배치된 체험형 콘텐츠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노란우산의 역사를 살펴보며 퀴즈를 풀고, 자신의 연간 사업소득금액과 월 부금액을 입력해 예상 퇴직금과 절세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됐다. 3.7% 폐업공제금 복리 이자율을 알리기 위한 3.7초에 맞춰 초시계를 멈추는 '타이밍 게임'부터 2인 1조로 장애물을 넘는 '모션 인식 러닝 게임'까지 직접 몸을 움직이는 체험도 이어졌다. 노란우산과 소상공인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대박나세요!" “사장님 파이팅!" 등 저마다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글을 작성했다. 현장에서는 총 5개 미션 중 4개를 완료하면 바로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미션을 하나씩 완료한 뒤 도장을 받고, 다음 체험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노란우산의 제도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성수동은 옛 제조업 역사와 현대적인 상권 트렌드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기존 사업자뿐만 아니라 청년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노란우산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고] 전쟁발 나프타 대란 리스크 현실화…‘재생원료’에 눈 돌릴 때

중동지역의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전쟁 이전 톤당 약 600달러 수준이던 나프타 가격이 한때는 1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사태를 단순한 유가와 나프타 가격 상승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망 자체가 흔들릴 경우,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점이다. ◇ 중동발 위기가 드러낸 '자원안보'의 중요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원유뿐 아니라 나프타의 생산과 운송,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급 차질은 곧바로 원료가격 상승 → 생산원가 증가 →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 조정 →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난 나프타 대란 사태는 일시적인 가격 급등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인 공급망 리스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제 석유화학 산업에도 에너지 안보를 넘어 원료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라는 '자원안보'의 관점이 중요해지고 있다. ◇ 수입선 다변화만으로 충분한가? 그동안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대응책은 수입선 다변화였다.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해외에서 원료를 조달하는 구조 자체가 유지된다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대체 자원과 재생원료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그 현실적인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폐플라스틱·폐비닐에서 생산하는 나프타급 재생원료다. 그동안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할 폐기물로 인식했던 폐플라스틱을 석유화학 산업에 다시 투입할 수 있는 원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폐기물이 다시 산업의 원료가 되고, 버려지는 자원이 국가의 전략자원으로 돌아오는 순환경제 구조다. ◇ 폐플라스틱이 '도시의 유전'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 화학기업들은 바이오나프타와 폐플라스틱 기반 재생원료 등을 기존 석유화학 공정에 활용하면서 화석원료 사용량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존 생산설비 전체를 새로 구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설비를 활용하면서 투입 원료의 일부를 저탄소·재생원료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이는 '공급망 안정'과 '탄소감축' 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국 석유화학산업 경쟁력의 한 축은 앞으로 단순한 설비 규모를 넘어 '어떤 자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순환시킬 수 있는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역시 기술적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나프타급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일부 국내 기술은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 PLUS를 확보하고 해외 공급망 진입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다. 과거 폐플라스틱 산업의 중심이 '얼마나 안전하게 처리할 것인가'였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높은 품질의 자원으로 되돌릴 것인가'가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박상진 (주)도시유전 총괄이사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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