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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에이피알, 2026 실적·목표가 상향…강세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에이피알 주가가 강세다. 증권가 호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3.99% 오른 4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종전 33만원 대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부합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했다"며 “1분기 호실적 반영하며 연간 실적 추정치도 상향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GS리테일, 상반기 호실적 전망…강세

8일 장 초반 GS리테일이 강세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GS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7.64%) 오른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리테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한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경기 호조로 매출 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슈퍼와 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GS리테일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전사 매출 성장률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이번달 고유가피해지원금 사용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수 있고, 퀵커머스 사업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2분기 전사 매출 성장률은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경북 지방 선거 열기 고조…복지·교육·민생 공약 경쟁 속 지역 곳곳 표심잡기 총력

◇“어르신 한 끼부터 필수의료까지"…이철우, 경북형 생활복지 청사진 제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 돌봄과 의료, 아동·장애인 복지를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하며 “세대가 함께 안심하는 경북" 조성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경북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모 세대의 헌신에 보답하는 실질적 제도를 만들겠다"며 복지·의료·보훈 분야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홀몸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경북형 건강밥상' 사업이 제시됐다. 지역 농산물과 복지관, 경로당, 식당 등을 연계해 영양식 지원과 안부 확인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후보는 “따뜻한 식사 한 끼가 어르신 건강과 고독사 예방까지 연결되는 복지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인일자리 확대와 방문건강관리 강화, 병원 이동지원 서비스 도입 등 고령층 맞춤형 지원책도 포함됐다. 아동·청소년 분야에서는 야간·주말 돌봄 확대와 위기아동 지원,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이동권 보장,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경북형 필수의료 네트워크 구축, 국립의대 설립 추진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복지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공동체를 지키는 책임"이라며 “아이와 어르신, 장애인과 보훈가족 모두가 존중받는 따뜻한 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중기, 영천·의성·청송 누비며 민생행보…전통시장서 바닥 민심 청취 의성·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경북 내륙 전통시장을 돌며 민생 현장 중심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 후보는 7일 영천공설시장을 시작으로 의성·청송 전통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지역경제 상황과 생활고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영천시장 상인회와 가진 간담회에서는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이어 의성과 청송에서는 장을 찾은 주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민심을 살폈다. 오 후보는 “민생 현장에 답이 있다"며 “지역경제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포항으로 이동한 오 후보는 장애인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장애인 권익 향상과 복지정책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또 지역 상가를 방문해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임종식 “태권도로 이주배경 학생 학교 적응 돕겠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7일 이주배경 학생들의 학교 적응과 한국 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방안으로 태권도 활용 교육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임 후보는 “태권도는 단순 체육활동이 아니라 예절과 존중, 배려를 배우는 교육"이라며 “한국 문화와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공동체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주한국어교육센터 프로그램에 태권도 교육을 접목해 학생들이 한국어와 생활문화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방학 캠프와 가족 참여형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해 이주배경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신감을 높이고,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다문화 시대 교육의 핵심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북 노동조합들, 이용기 경북교육감 후보 공개 지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민주노총 경북지역 노동조합들이 이용기 경북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노총 산하 192개 단위 노동조합은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현장의 민주성과 공공성을 강화할 적임자"라며 이용기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노동계는 학교비정규직 노동환경 개선과 교육행정의 현장 소통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노동을 존중하는 교육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기 후보는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아야 학생들의 학습권도 제대로 보장될 수 있다"며 “학생과 노동자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31년간 교사로 재직한 이용기 후보는 전교조 경북지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을 맡고 있다. ◇도기욱 측 “비당원 응답 유도 의혹"…예천군수 경선 공방 격화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수 국민의힘 경선을 둘러싸고 허위응답 유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치권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도기욱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7일 김학동 군수 명의 휴대전화로 발송된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자에는 안병윤 후보 지지 요청과 함께 여론조사 응답 방식이 구체적으로 안내됐으며, 특히 “당원이 아니라고 답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후보 측은 “책임당원 투표 참여자가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비당원이라고 응답하도록 유도한 정황"이라며 “공정경선 원칙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실제 허위응답 유도 여부에 따라 경선 결과의 정당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기만 군위군수 예비후보 “통합신공항 중심 미래산업도시 만들 것"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기만 한국지방자치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군위군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7일 통합신공항 연계 발전 전략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위 산업과 인구 구조를 바꿀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군위를 항공·물류·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물류 특화 산업단지와 공항 배후 경제권 조성, 기업 유치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화 대응 정책으로 찾아가는 방문의료 체계 구축과 병원 이동지원 서비스 확대, 어르신 공공일자리 강화 등 생활밀착형 복지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군위의 미래는 성장과 복지가 균형 있게 갈 때 가능하다"며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송윤주의 부동산생태계] GTX-C 공사 재개…창동·인덕원 집값 ‘들썩’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C노선 민간 투자사업(GTX-C)이 총사업비 문제를 딛고 첫 발을 뗐다. 대한상사중재원의 판단에 따라 총사업비 증액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과정에서 새 변수가 불거졌다. 현대건설과 신용보증기금 간 PF보증 규모 조율 등 과제가 남은 상황.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보증 규모가 줄더라도 PF 전체가 무너지는 구조는 아니라며 차질 없는 공사를 약속했다. 이에 GTX-C 노선 인근 집값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8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현대건설은 지난 4월 30일부터 GTX-C 현장에 공공사업 시행에 방해가 되는 지장물을 이설하고 펜스 설치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등 현장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GTX-C 노선 건설이 처음 타진된 것은 2014년이었지만 2019년이 되어서야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노선 건설이 확정됐다. 2024년 착공식이 열린 이후에도 바로 실제 착공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앞서 GTX-C 사업은 2020년 12월 기준으로 공사비가 책정됐다. 이후 코로나 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건설 물가가 급등하면서 공사비 부족 문제가 불거져 2년간 사업이 사실상 중단 상태였다. 사업 주관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분 반영을 이유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정부와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3월 대한상사중재원의 판정에 따라 정부가 총사업비 증액을 결정하자 GTX-C 노선 인근 주민들은 개발 호재 기대감을 드러냈다. GTX-C 노선은 수도권을 남북으로 연결해 한강과 업무 핵심지역을 관통한다.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창동, 청량리, 삼성역을 지나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총 86.46㎞를 잇는 노선이다. 총 14개 정거장으로 철도가 개통되면 덕정에서 삼성역, 수원에서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 수도권 도심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나 강남권에서 교통이 불편했던 창동, 인덕원, 금정은 많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에서는 창동이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창동역 일대에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GTX-C와 1·4호선, 버스가 결합된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창동민자역사도 준공되면서 겹호재라는 평이 나온다. 창동의 경우 서울 도봉구의 매매가격지수는 2년 전 99.32였지만 올해 4월 기준 102.0로 상승했다. 복합환승센터와 인접한 창동역 일대 구축 아파트인 창동주공3단지 전용 61㎡는 2024년 4월 5억9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7억8300만원에 거래돼 1억8400만원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인덕원과 금정 일대가 개발 수혜지역이다. 인덕원의 경우 경기 안양시의 매매가격지수는 2년 전 91.96에서 올해 4월 105.9로 상승했다. 인덕원역 인근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59㎡는 2024년 4월 거래가격은 7억5000만원이었지만 올해 4월 거래가격은 12억3500만원으로 4억8500만원 상승거래됐다. 금정의 경우 경기 군포시의 매매가격지수는 2년 전 99.06에서 올해 4월 101.9로 상승했다. 금정역 인근 아파트인 힐스테이트금정역 전용 84㎡는 2024년 4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1억2000만원 오른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GTX-C 노선이 지나가는 서울 중심지 역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GTX-B와 C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이 대표적이다. 서울 동대문구 매매가격지수는 2년 전 89.3에서 올해 4월 106.5로 상승했다. 청량리역 인근 래미안크레시티 아파트 전용 84㎡는 2년 전 11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17억5000만원에 거래돼 5억9000만원 상승했다. 청량리역 인근 집값 상승 배경으로는 교통개선효과보다 GTX 역세권 개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를 보려면 전답 뉴타운 같은 주택들이 GTX 근처에 얼마나 많이 지어 지는지를 봐야한다"며 “백화점은 확장되고 있고 중소병원 입지로 청량리는 안성맞춤"이라며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경기 북부권인 양주시와 의정부시는 개발 호재가 더디게 반영되고 있다. 덕정의 경우 경기 양주시는 2년 전 매매가격지수가 102.7이었지만 올해 4월 99.6으로 하락했다. 덕정역 인근 e편한세상덕정역더스카이는 전용 84㎡ 매물이 2년 전이나 올해 3월이나 동일하게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선정한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GTX-C 수혜를 기대하고 대거 공급됐던 신축 단지 착공이 지연되고, 지방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청약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2년전 매매가격지수가 101.5였지만 올해 99.9로 하락했다. 역 인근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전용 72㎡ 매물이 2년 전 7억3000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6000만원 하락한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양주와 의정부 일대는 최근 몇 년 새 신축 공급이 늘었다"며 “강남권과 먼 입지적 한계가 있고, GTX-C 노선으로 인한 교통 흐름 개선 기대감이 아직 반영되지 않아 집값 상승이 더딘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사업비 증액 이후 순항하는 듯 보였던 GTX-C 사업에 새 변수가 등장했다. PF 조달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요청한 2조원 규모 보증에 대해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산기반신보)이 1조4000억원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산기반신보가 제안한 보증규모는 지난해 GTX-B 노선에 제공한 규모와 유사하다. 현대건설은 보증규모가 줄더라도 PF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GTX-C의 선순위 차입금이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 보증이 붙은 대출과 그렇지 않은 대출의 혼합 구조로 짜여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조원 보증이 이뤄지면 PF에 유리하지만, 보증 금액이 다소 조정되더라도 자금 모집에 큰 차질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신용보증기금 입장에선 2조원 한도를 한 사업에 모두 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신용보증기금은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증지원규모를 정할 때는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과 사업 타당성, 지역 균형 발전 기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한다. GTX-C와 같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뿐 아니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비수도권 중심의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연간 보증 공급 목표액(올해 기준 3조원)을 사업별로 배분하는 구조인 만큼 최대 한도를 단일 사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다. 최근 3개년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공급액은 2025년 3조1599억원, 2024년 3조1399억원, 2023년 2조6543억원이다. 최대한도로 보증을 지원한 사업은 없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GTX-C 사업은 아직 보증 신청 전으로 보증 지원 규모에 대해 논의된 내용이 없다"며 “사업의 변경실시협약 체결 후 보증 신청이 예상되며 금융조달 일정에 맞춰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鄭“30분 통근도시” vs 吳“31만호 공급”…서울시장 선거, 교통·부동산 전면전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정책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나란히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서울 민심의 최대 현안인 '교통'과 '부동산'을 정조준했다. 8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 후보는 강북과 강남을 촘촘히 연결하는 '30분 통근도시'를 앞세워 수도권 이동 혁신과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반면 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해 2031년까지 31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출퇴근 시간 단축과 집값·전세난 해소라는 생활밀착형 이슈를 두고 양측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정 후보는 전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단 없는 철도망, 차별 없는 지역 발전, 경계 없는 광역교통, 메가도시 서울'을 내걸고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도시가 사람의 몸이라면 교통망은 혈관"이라며 “지금 서울의 교통은 막혀 있거나 끊겨 있거나 불균형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남 3구 철도역사가 85개인 반면 강북 3구는 36개에 불과하다"며 강남권 중심 교통 구조가 서울의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의 핵심 구상은 서울 전역을 바둑판처럼 연결하는 '격자(#)형 철도망'이다. 기존 방사형 철도망 체계에서 벗어나 강북과 강남, 동북권과 서남권을 직접 잇는 입체적 교통망을 구축해 서울 어디서든 30분 안에 이동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강북구 4·19민주묘지에서 성수·청담을 거쳐 송파구 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하는 '동부선'을 신설한다. 정 후보는 동부선이 단순한 신규 노선이 아니라 동북권 6만4000세대의 교통 수요를 감당하고, 서울 동부권의 단절된 남북축을 연결하는 핵심 철도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강북권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강북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또 서부선과 동부선을 남북축으로, 강북횡단선과 GTX-D를 동서축으로 연결해 서울 전체를 격자형 철도망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표류 중인 서부선은 공사비 현실화와 상사중재 제도를 활용해 조기 착공을 유도하고, 강북횡단선은 정부 평가 기준에 지역균형발전 지표를 반영해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례신사선·목동선·난곡선 등 지역 숙원 철도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광역교통 개선책도 함께 제시했다. 정 후보는 양재 '만남의광장'에 광역환승센터를 설치해 강남역으로 집중되는 광역버스 혼잡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석수역과 하남드림휴게소 등 수도권 외곽 거점에도 환승센터를 확대해 광역버스를 도심 진입 이전 단계에서 분산시키고,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는 환승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간선도로망이 부족한 서북권에는 남북축 광역 도시고속도로망을 확충한다. 은평~종로를 연결하는 '은평새길' 사업과 연계해 서북권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광역교통량은 빠르게 통과시키되 지역도로는 시민 생활도로로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교통비 부담 완화 정책도 포함됐다. 정 후보는 기존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은 유지하면서 이용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K-패스와의 통합을 통해 많이 이용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전국 단위 대중교통 환급 체계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정 후보는 “철도와 도로가 구석구석 연결되면 지역이 살아난다"며 “시민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서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서울 집값과 전·월세 불안의 원인을 '공급 부족'으로 규정하며 대규모 주택 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7일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과 광진구 자양동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현장을 잇달아 찾아 현장 여론전에 나섰다. 오 후보는 “집이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대로 모두 부동산 지옥에 빠졌다"며 현 정부의 규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서울 전세시장 상황을 거론하며 “성동구의 6000가구 규모 대단지조차 평형별 전세 매물이 한두 개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실거주 의무와 대출 규제, 세금 강화로 전세 물량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만히 집만 갖고 있어도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팔려고 하면 양도세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 자체가 얼어붙고 있다"며 “결국 청년과 신혼부부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 주택 공약의 핵심은 재건축·재개발 과정의 행정 병목을 줄여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기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사업 인가 절차 자체를 병행 처리하는 '쾌속통합 트랙'을 도입해 착공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재건축·재개발 초기 단계인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에 처리하도록 해 인허가 절차를 압축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정비사업은 추진위 구성,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순으로 진행되며 수년이 걸리는데, 이를 병행 처리 체계로 바꿔 사업 기간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오 후보는 “속도가 곧 공급"이라며 “정비사업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시민 주거 불안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를 기반으로 2031년까지 총 31만호 착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3년 내 착공 가능한 85개 구역, 약 8만5000호 규모 사업지를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또 AI 기반 '신통AI기획'을 도입해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11개 위원회와 27개 교차 검증 절차를 자동화하고, 반복 보완·반려를 줄여 인허가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토지 현황과 적용 가능한 개발 방식을 안내하는 통합 상담 플랫폼 '신통120'도 구축한다. 현장에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도 이어졌다. 광진구 자양4동 재개발 추진위 측은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사업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규제가 아닌 지원 중심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양1동 모아타운 추진위 측도 “재건축·재개발은 투기가 아니라 생존 문제"라며 “정비사업이 중단되면 노후 주거지 주민들의 삶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민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SH공사가 직접 참여하는 '공공신속통합' 모델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성이 낮거나 주민 갈등으로 정체된 구역에 공공이 개입해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오 후보 측은 이를 통해 구축·빌라 거주자가 신규 아파트로 이동하고, 기존 주택 시장에도 매물이 다시 공급되는 '주택 공급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강북 개발 공약도 포함됐다. 오 후보는 통일로·동일로·도봉로 등 폭 35m 이상 주요 간선도로변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북·서남권 11개 자치구는 공공기여 비율을 완화하고, 환승역 반경 500m 이내 지역에는 최대 용적률 1300%까지 허용하는 도심복합개발 특례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강북권의 사업성을 높여 재건축·재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교통 혁신'과 '주택 공급'의 대결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정 후보가 수도권 이동 효율과 강북 균형발전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오 후보는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속도를 무기로 부동산 민심 공략에 나섰다. 결국 승부는 두 후보의 공약이 얼마나 현실성 있게 실행될 수 있는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돈 더 넣어달라” 홈플러스 요청...계산 복잡한 메리츠금융

메리츠금융지주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홈플러스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았다. 메리츠금융은 60곳에 달하는 홈플러스 매장을 담보로 잡고 있고, 회생채권 시인액 2조5758억원 중 49%의 의결권을 지닌 최대 채권자다. 그러나 자금 투입을 단행하기 쉽지 않은 이유가 많아 신중한 행보를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메리츠에 긴급 운영자금을 공식 요청했다. 회생절차가 연장됐으나, 자금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2000억원(1000억원+1000억원)을 담당하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에 매각하면서 받는 2000억원 이상의 대금을 동원해도 자체회생계획안에 기록된 필요 자금 6000억원을 채우기는 모자라다. 홈플러스는 브릿지론과 회생기업 긴급 운영자금(DIP) 지원이 회생절차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채권 회수 극대화에도 도움되는 솔루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미 메리츠가 리스크를 많이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말 기준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져는 1조1652억원(메리츠증권 6274억원, 메리츠화재 2689억원, 메리츠캐피탈 2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내점 매각 영향으로 515억원 완화된 수치다. 2376억원의 충당금·준비금도 적립했다. 지난달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채권 793억원 전액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점도 언급된다. 추정손실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여신 중 손실처리가 불가피할 정도로 회수 가능성이 가장 낮은 자산을 가리킨다. 상품 부족을 비롯한 원인으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영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2000억원 상당의 지출이 이뤄지면 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질 수 있다. 실제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홈플러스 채권이 최우선 변제순위를 확보하고 있어 원리금 회수에 차질이 없다는 발표를 하고 있으나, 주주들의 질문 목록 탑5에서 홈플러스는 빠지지 않고 있다. 반대로 보면 채권회수가 가능한 홈플러스에 자금을 넣을 이유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 이미 주주들의 항의 또는 문의 전화가 메리츠에 빗발치는 것으로 예상하는 까닭이다. 주주들로서는 해당 자금을 넘어 회수한 홈플러스 채권을 활용해 증권·보험·캐피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거나 주주배당을 늘려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원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법적인 책임도 질 수 있다. 후순위 채권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메리츠가 DIP 대출을 실행하면 법원에 우선수익자 추가 지정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메리츠가 대출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회생법원과 금융당국을 향해 DIP 대출이 실행되면 유동화전단채(ABSTB) 피해자들의 변제순위와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선순위 채권 성격을 지닌 DIP가 늘어날수록 ABSTB 피해자들의 변제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토로했다. 메리츠가 기존에 보유한 채권 회수에도 불리한 쪽으로 공익 채권을 확대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메리츠 주주들을 모아 업무상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추가 자금이 운영비로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충분한 담보와 내부 심사 없이 추가 DIP를 실행하는 것은 홈플러스와 MBK를 위해 메리츠의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를 제외하면 마땅한 '동앗줄'이 없다"면서도 “현금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소각을 선택한 메리츠로서는 주주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길을 피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물 안 개구리’ 국내 증권사…외국계는 진작에 ‘8000피’ 봤다

국내 증권업계가 한국 증시의 유례없는 질주 앞에 무력한 '뒷북 분석'만 반복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의 핵심으로서 한국의 가치를 선제적으로 읽어낼 때, 국내 증권가는 과거의 데이터에 함몰돼 지수가 폭등한 뒤에야 부랴부랴 목표가를 갈아치우는 관행을 되풀이했다. 글로벌 생태계를 꿰뚫어 본 외국계와 과거의 기준점에 매몰된 국내파 사이의 극명한 시각 차이가 낳은 결과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서 올해 1월 초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지수 추정치(컨센서스)는 3600~5500선이었다. 지난해 말 국내 5대 은행장들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전망치도 4070~5100선이었다. 반면 미국의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인 JP모건은 이미 작년 7월에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코스피는 3000선을 막 넘어선 시점이었다. JP모건은 올해 1월 들어서는 코스피 목표가를 파격적이게도 6000으로 올렸다. 당시 국내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5500)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JP모건은 올해 2월 다시 7500으로 높였고, 같은 기간 노무라는 처음으로 8000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미 7300을 넘어섰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서야 목표가를 8000대로 올리기 시작했다. 격차의 배경에는 평가 방식의 차이가 있다. 외국계 IB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대만 TSMC와 같은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평가한다. 같은 공급망 내 기업으로 놓고 보면 밸류에이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논리다. 실제로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8.3배로 미국 S&P500(20.4배), 일본 닛케이(21.4배), 인도 NIFTY(17.6배)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낮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권사가 '앵커링 효과'에 갇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주가 수준이 기준점으로 작용하면서 현재의 상승을 과열로 인식하는 심리적 편향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장기간 쌓여온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면서 정작 국내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을 가장 낮게 평가하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됐다는 평가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명문화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이었던 지배구조 리스크가 축소됐음에도 국내의 시각은 쉽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실적 지표도 국내 증권사들의 보수적 시각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867조원으로 전년 대비 182.5%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말 409p에서 최근 966p까지 레벨업됐다. 이익이 이미 지수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국내에서는 속도 조절론이 먼저 나왔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자금은 그 사이 이미 움직였다. 지난 2~3월 두 달간 5조원대를 순매도하며 이탈했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단 2거래일 만에 6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4일 하루 외국인 순매수 3조9100억원 중 95.52%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계 IB의 논리가 실제 자금 흐름으로 증명된 셈이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향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의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대 초반으로, 일본(68%)이나 대만(35%)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추가 유입 공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 인프라도 대폭 확충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미국 온라인 증권사 IBKR과 손잡고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하나·유안타·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 등도 상반기 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이달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영문공시 의무화가 확대(111개사→265개사)되며 정보 접근성이라는 고질적인 걸림돌도 해소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장기간 쌓여온 국장에 대한 불신에 이미 단기간 많이 오른 상황에서 과거 주가가 기준점이 되는 앵커링 효과로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며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내 경쟁사들과 비교해 가치를 매기는데, 두 회사가 같은 생태계 내 글로벌 탑 기업들보다 여전히 많이 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패트롤] 익산시-익산교육청-원광대-황세연 익산시장예비후보

익산 제3산업단지에 ㈜나노솔루션 첨단소재 생산기지 조성 ㈜나노솔루션, 제3산단 2만 4,394㎥ 부지 177억 투자 준공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 제3산업단지에 첨단소재 생산기지가 들어서며 지역 산업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7일 ㈜나노솔루션이 익산 제3산업단지 내에 조성한 익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형열 나노솔루션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첨단소재 생산기지의 첫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나노솔루션은 지난해 3월 익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익산 제3산업단지 2만 4,394㎡ 부지에 총 177억 원을 투자해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전극 소재인 탄소나노튜브 및 분산액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번 투자로 27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익산에 조성된 생산기지는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공급체계를 바탕으로 첨단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나노솔루션 익산공장 준공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첨단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나노솔루션은 탄소나노튜브와 기능성 나노물질 분산액, 응용제품 등을 개발·양산하는 기업이다.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산업 성장에 따라 관련 소재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업계 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귀농·귀촌의 든든한 디딤돌 '익산시 귀농하우스' '귀농하우스' 10세대 규모 운영…입주자 약 38% 실제 정착 성과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 '귀농하우스'가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최재용 익산시 부시장은 귀농귀촌 임시거주시설인 귀농하우스를 방문해 운영 실태와 시설 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현장행정을 실시했다. 귀농하우스는 농촌 이주를 희망하지만 주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민들을 위한 임시거주시설로 10세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귀농 희망자들은 일정 기간 머물며 지역 생활을 체험하고 농지와 주택을 탐색하는 등 안정적인 정착을 준비할 수 있다. 시는 2020년부터 귀농하우스를 본격 운영해 현재까지 총 45세대 70명이 시설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17세대 26명은 임시 거주 종료 후 실제로 익산시에 주소를 두고 정착해 약 38%의 정착률을 기록했다. 이날 최재용 부시장은 시설 노후화 상태와 안전관리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입주자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 유지와 내실 있는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귀농하우스 운영이 초기 주거 부담 완화는 물론 실제 인구 유입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임시거주시설이 귀농 성공률을 높이는 실질적인 지원 체계로 기능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화 방안도 함께 살폈다. 익산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보완하고, 귀농귀촌인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민 교류와 기초 영농교육 등 실질적인 정착 프로그램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귀농귀촌 생태계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국가대표 향한 열전"…익산서 전국배드민턴대회 개최 오는 10~19일 실내체육관서 남녀 단식·복식, 혼합복식 진행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전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꿈을 안고 스포츠도시 익산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익산시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익산시 실내체육관에서 2026 대통령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학·일반부 경기가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배드민턴협회와 익산시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다. 전국 각지에서 대학·일반부 선수와 임원 등 700여 명이 참가한다. 대회 일정은 △대학부 10~17일 △일반 12~19일이며, 선수들은 남녀 단식·복식과 혼합복식 등 종목별 경기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 포인트를 부여하는 대회로, 매년 전국 우수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는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하고, 전국 규모 체육대회 개최로 스포츠 도시 익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익산이 스포츠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국 규모 체육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육도시 익산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도내 유일 '민원매니저' 운영…복합민원 한 번에 행안부 시범기관 선정…민원 접수부터 처리 완료까지 전담 관리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여러 부서에 걸쳐 처리해야 하는 복합민원을 전담 관리하는 '민원매니저'를 운영해 민원서비스를 강화한다. 시는 전북에서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주관 '민원매니저 제도'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민원매니저는 민원인이 여러 부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처리 진행 상황을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기존 불편을 줄이고, 민원 접수부터 처리 완료까지 전 과정을 전담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민원매니저를 지정해 관련 부서 협의와 처리 진행 상황 안내 등을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민원매니저는 복합민원 접수 비율이 높은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경제산업, 건축, 토목 분야에서 경력이 많은 공무원 3명을 지정했다. 아울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익산시 민원매니저 운영 규정'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복합민원 처리 기간 단축과 행정 효율성 향상은 물론 시민 만족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의 든든한 길잡이 '익산생활 가이드북' 발간 4개 국어 번역 및 QR코드 수록…유관기관·기업체 등 배포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외국인 주민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편의 향상을 생활 밀착형 정보 제공에 나섰다. 시는 관광부터 행정, 의료, 취업, 지원 정책 등 외국인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한 권에 담은 '익산생활 가이드북'을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책자는 오는 8일부터 외국인 유관기관과 고용 기업체 등을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주요 수록 내용은 △익산의 주요 관광지와 대표 행사 △외국인 주민 지원기관 안내 △입국 및 체류 정보 △생활쓰레기 배출 방법과 기초질서 등 생활정보 △의료·문화·교육·취업 정보 △연령별 맞춤형 지원 정책 등이다. 특히 언어 장벽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로 번역해 총 650부를 제작했다. 아울러 책자에 큐알(QR)코드를 삽입해 휴대전화를 활용하면 파일 형태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시는 가이드북뿐만 아니라 △지역특화형 비자 전환 추천 사업 △비자 승급 지원금 지급 등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행정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익산 함열향교서 즐기는 전통문화 3락(樂)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옛스러움에서 예를 배우다' 운영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참여형 콘텐츠로 세대가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시는 2026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인 '옛스러움에서 예를 배우다'를 함열향교 일원에서 본격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향교살이 △유생살이 △경전살이 등 3락(樂)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통문화와 인문 정신을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1락 향교살이는 '향교의 낮과 밤'과 '전통놀이의 향연'으로 이뤄졌다. 향교의 낮과 밤은 1박2일 프로그램으로, 향교 체험 가족 캠프와 요가·명상 캠프가 진행된다. 가족 캠프는 5·6·9월에 운영되며 유생복 체험과 전래놀이, 풍류 음악회, 마을 탐방,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족 티셔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요가·명상 캠프는 함열향교 대성전에서 요가와 명상을 체험하며 전통 공간 속에서 치유와 휴식의 시간을 갖게 된다. 전통놀이의 향연은 10월 함열향교와 함라 마을길 일원에서 열린다. 단체줄넘기와 비석치기, 제기차기 등 전래놀이와 함께 '경찰과 도둑' 놀이를 접목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돼 세대 간 공감과 공동체 문화를 이끌 예정이다. 2락 유생살이는 전통예절 캠프로 꾸며진다.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는 오는 9일과 16일 진행되며, 청소년 예절 체험은 오는 11월까지 매월 1회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예절 교육부터 전통 방식의 관·계례 시연, 탐방 등을 통해 선조들의 예(禮)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3락 경전살이는 북콘서트와 인문학 한마당으로 구성된다. 북콘서트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1회 함열향교 대성전에서 열리며 역사와 예술,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인문학 한마당은 오는 10월 9일 함열향교와 함라 마을길 일원에서 개최된다. 플로깅과 전래놀이, 과거대회 형식의 어린이 시화대회, 인형극 공연, 인문학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익산교육지원청,“주문하신 청렴 나왔습니다" 부정청탁 근절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참여형 캠페인 운영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교육지원청은 부정청탁 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청렴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청렴 Mind-Up, 청렴을 나눠요'캠페인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교육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커피와 차를 전달하며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ESG 실천에 동참하고자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직원들에게 음료를 제공해 친환경 가치 확산에도 앞장섰다. 또한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부정청탁 풍선 터트리기' 행사를 함께 진행해 부정청탁 근절 의지를 다지고,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성환 교육장은 “청렴은 특별한 구호가 아닌 공직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가치"라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공정과 청렴의 가치를 실천하고, 신뢰받는 익산교육지원청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원광대, '2026 Won Odyssey 직무박람회' 개최 현직자 직무 멘토링부터 청년고용정책까지 실무형 취업 지원 강화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원광대학교는 6일 학생지원관 광장에서 '2026 Won Odyssey 직무박람회'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원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재학생과 지역청년들에게 직무 이해와 취업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박람회에는 기획·인사, 재무·회계, 금융 등 인문계열 5개 직무와 생산·품질관리, 기계설계, 전지제어, IT 등 이공계열 8개 직무 등 총 13개 분야 현직자가 참여해 직무별 핵심 역량과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익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연계한 청년고용정책 안내를 비롯해 지문적성검사, 비즈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잡케어(Job Care), 재학생맞춤형고용서비스 홍보 및 취업 상담도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재학생과 지역청년 등 1,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관심 직무와 기업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현직자와의 상담을 통해 진로 설계와 취업 준비 방향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화경 미래인재개발처장은 “직무박람회가 청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세연 익산시장 예비후보,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공식 선언 “싸우지 않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로 익산시정 바꾸겠다"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황세연 익산시장 출마예정자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예비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익산의 정치는 시민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서로를 무너뜨리는 싸움으로 변질됐다"며 “누가 더 나쁜가를 따지는 정치로는 익산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누가 잘못했는가'가 아니라'누가 익산을 책임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때"라며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일하는 정치로, 비난하는 리더가 아니라 책임지는 시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5 ·18민주유공자로서 부당한 권력에 침묵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익산시청에서 해직되는 아픔도 겪었다"며 “그 길은 쉽지 않았지만,단 한 번도 시민을 떠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는 자리와 권력이 아니라 책임과 통합이어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는 정치가 아니라 익산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부연했다. 황 예비후보는 “싸우지 않겠음을 다짐하고 시민의 선택으로 흔들리는 익산을 다시 바로 세우겠다"며 준비된 시장임을 강조했다. 황 예비후보는 향후 정책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영업익 ‘3배’ 뛰었다...롯데카드, 정상화 궤도 안착할까

지난해 해킹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롯데카드가 1년새 영업이익은 3배, 순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를 나타냈다. 우량 고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리스크관리에 성공한 결과다. 다만 전년도 충당금 기저효과와 당국 제재 결과에 따른 위기감이 남아있어 안정적인 성장세로 굳힐 수 있을지 관건이다. 8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138억원) 대비 201.4% 증가한 4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96억원과 법인세가 반영됐다. 업계 전반이 수익성 둔화로 줄줄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실적 개선은 이례적이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도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814억원으로 2024년(1354억원) 대비 39.9%(540억원)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업계 전반의 조달 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속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비용 및 충당금 확대 영향이 컸다. 롯데카드는 안팎으로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 이번 호실적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부터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과 대손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업이익 신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수익성이 낮고 연체 위험이 높은 고객보다 카드 사용 규모가 크고 상환능력이 안정적인 고객 중심으로 영업 구조를 바꾸면서 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업계 전반이 리스크 관리 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롯데카드가 적극적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향후 이익 변동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연체율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 부담이 줄어들며 연체 전이율이 빠르게 안정되자 대손비용은 크게 줄었다. 3월 말 기준 연체 전이율이 0.318%까지 내려오며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0.311%)에 근접했다. 조달비용과 마케팅비용도 전반 통제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공격적인 회원 확대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면서 판관비 절감으로 이어간 것이다. 고객 이탈로 이용액이 줄어든 상황이었지만 반대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시나리오에 성공했다. 전반적인 영업 상황과 재무 체력도 회복세를 보였다. 회원수는 해킹 사태를 겪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가량 늘어난 956만6000명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신용판매 기준)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이 완전한 회복세로의 전환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우선 이번 실적이 모두 롯데카드의 자체 체력과 경영 성과에서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년치 규모인 681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법인카드 대금 부실 및 팩토링 채권 연체 등에 따른 것이다. 충당금을 쌓기 전인 2024년 1분기 순이익과 올해 1분기 실적을 비교하면 오히려 20% 넘게 후퇴했다. 특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늘리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늘려가는 데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달금리 부담과 소비 경기 둔화로 인한 본업 수익성 악화 또한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세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게 최대 과제가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 제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및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부분은 가장 큰 리스크다. 지난달 30일 금감원은 4.5개월 영업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담은 중징계안에 대한 사전통보를 원안대로 유지했다. 정상호 대표가 지난 3월 신규 취임해 사고 수습과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당국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경우 정상화는 당분간 이뤄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영업 채널 다각화와 신상품 출시,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및 조달구조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을 회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 채널 확대 및 신상품 출시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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