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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남양주시-오남고,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 ‘맞손’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평생교육대학를 비롯해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와 오남고등학교가 '지역사회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지난 8일 오남고교 회의실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내 교육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장애인을 위한 전문기술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체계적인 평생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복대 평생교육대학은 드론 분야 전문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론 및 실기 비행 등 전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오남고교는 참여자 선정 협조 및 교육 참여를 지원한다.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사업 총괄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특히 이들 기관은 '다산 드론업(UP)'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며,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교육과 현장 체험 및 지역사회 참여 활동을 병행해 참여자의 실질적인 기술 활용 역량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권승혁 경복대 평생교육대학장은 업무협약식에서 “대학이 보유한 첨단 교육 인프라가 지역사회 현장에서 실질적인 교육복지 가치로 구현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장애인 대상 드론 교육은 신체적 제약을 극복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평등한 향유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경복대는 단순한 지식 전달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소외계층이 미래 산업의 핵심 주역으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교육기관과 협력을 기반으로 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평생교육 환경을 조성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장애인 사회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복대는 지난 6년 연속(2017~2022)에 이어 2024~2025년 대학 정보 공시에서도 졸업생 2000명 이상인 전국 일반 대학 및 전문 대학 중 취업률 82.1%로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이후 꾸준히 전문대학 브랜드 평판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국가고시 자격증 취득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경복대는 총 264억원 장학금을 지급하며, 재학생 1인당 평균 438만9000원 장학금을 제공했다. 장학금 수혜율은 90.1%로 학생 대부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는 재학생 3721명이 참여했으며, 8400개의 산-학 협력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식 기숙사와 무료 통학버스를 운영하며 학생 편의도 강화했다 아울러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 대학으로서 7년 연속 전문대 유일 '우수인증대학'에 선정돼 국제화 중심 대학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특히 경기도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도 최종 선정돼 2025년부터 5년간 약 100억원 규모 지원을 통해 지역 혁신과 성장의 핵심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시흥 톺아보기] 동반성장, 포용적 장애인 학습권리 실현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작년 11월 서울시에서 열린 '2025 CANVAS 아트페어'에서 신진 작가로 선정된 노현녕씨(29세)는 원래 장애인 수영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체력적 한계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이 불가능할 때쯤 우연히 '시흥시 장애인 미술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만났다. 이를 통해 노현녕씨는 평소 즐겨 그리던 12간지 동물 그림을 발전시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결국 CANVAS 아트페어 신진 작가로 선정돼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김채성 작가도 시흥시 출신 발달장애 예술가다. 고교 시절 특수학급 선생님 지원으로 미술 활동을 시작한 뒤 회사 '아트가이즈'를 설립하고 발달장애인 예술 활동을 돕고 있다. 취미로 인형을 만들던 염지은씨(30세)도 CANVAS 아트페어에 인형을 출시하는 동시에 시흥시 주최 행사에 인형을 전시-판매하는 한편 인형작가로 취업하며 인생 첫 직업을 갖게 됐다. 이는 발달장애인의 예술적 잠재력을 발굴하고 사회적 진로로 연결한 사례로, 그들에게 다양한 분야 학습과 경험 제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대한민국 등록장애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5.1%에 해당하는 263만1356명이다. 현재 교육부 산하에 국립특수교육원을 두고 지역을 기반으로 장애인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가 3년마다 실시하는 장애인 평생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전체의 3.2%로 전체 국민의 평생교육 참여율인 32.3%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중심으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작년에는 장애인 평생학습 참여권을 명확히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장애인평생교육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장애인 자립생활과 사회참여를 촉진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시흥시는 2년차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다. 2024년 7월 평생학습과 내 장애인 평생학습 전담팀을 구성하며 장애인 평생학습 토대를 마련했고, 이듬해에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책 수립 기초를 탄탄히 구축했다. 작년 시흥시는 평생학습과, 장애인복지과, 교육자치과와 청년청소년과, 도서관을 중심으로 △장애인기관-단체-시설 △교육기관 △지역사회 협력기관으로 뻗어나가 전방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흥시가 작년 추진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은 총 20개로 △한글교육부터 △금융교육 △미술융합 의사소통교육 △스마트폰 활용 디지털 문해교육 △그림책-동물 등을 활용한 정서교육 등 장애인 학습자 필요도를 고려해 다양한 분야 학습 과정을 마련했다. 특히 '찾아가는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지난해 16개 프로그램에 총 129명이 참여했다. 이 중 112명은 장애인, 17명은 비장애인이다. 이중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10명 규모 학습그룹에는 활동가를 추가 배치해 이동, 의사소통, 자료 활용 등 학습 과정을 더 면밀하게 지원하고 학습자 개인별 학습 속도에 맞춰 접근성을 강화했다. 장애인 학습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학습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시흥시는 작년 성과를 기반으로 장애인 평생학습 고도화에 나선다. 특히 직년 실시한 '장애인 평생학습 실태조사 및 활성화 방안 연구'를 기반으로 관내 장애인 평생학습 현황과 학습자 수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책 방향과 사업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며 국비 4725만원을 확보한 시흥시는 4월 정왕평생학습관 내 장애인평생학습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장애인 평생학습 친화 공간 인증제 △찾아가는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똑똑한 학습' △시흥교육캠퍼스 쏙(SSOC) 기반터를 활용한 온라인 강좌 개설 등 6개 분야 1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 평생학습 강사-활동가 인력풀을 구축하고, 관계자 전문성 강화에도 주력한다. '2026년 장애인 평생학습 전문 강사 및 활동가 양성과정'을 통해 45명이 이수해, 2024년부터 지금까지 총 131명 강사와 활동가를 배출했다. 단순 교육 이수를 넘어 현장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내 유관기관과 연계한 실무 연수 등 체계적인 사후 관리도 계획 중이다. 장애인이 더 편하고 쉽게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누구나 배우는 평생학습, 열린 배움 한 자리' 를 통해 대야-정왕평생학습관에서 운영 중인 정규강좌에 장애인 1명을 우선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올해 1기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34명 장애인이 최종 수강 인원으로 확정되며 장애인 정보 접근 및 신청 제약을 개선하고,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시흥시교육캠퍼스 쏙(SSOC)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을 탑재하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화상학습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춘천 풍물시장 ‘춘풍야장 2.0’ 개장…먹거리·공연 결합한 야간관광 콘텐츠 강화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와 춘천시가 춘천 풍물시장의 야시장 프로그램인 '춘풍야장 2.0'을 본격 운영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야간관광 콘텐츠 육성에 나섰다. 춘천시에 따르면 '춘풍야장'은 10일 오후 6시 춘천풍물시장 중앙광장에서 개장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운영 기간은 상반기 4월 10일부터 6월 13일까지, 하반기 9월 11일부터 10월 16일까지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10일 열린 개장식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라이브 공연, 레크리에이션, 경품 이벤트 등으로 꾸며져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춘풍야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야간형 시장 프로그램이다. 먹거리와 공연, 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야간 여가 공간을, 관광객들에게는 춘천의 새로운 밤 문화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영 2년 차를 맞은 올해는 '춘풍야장 2.0'으로 한층 강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외부 푸드존 규모를 기존보다 2배로 확대하고 전통 야시장 메뉴에 최신 먹거리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메뉴를 대폭 늘렸다. 또 버스킹과 플리마켓, 구매 영수증 인증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대와 한림대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글로벌 서포터즈가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돕고, 시장 내 아케이드 구간을 활용해 우천 시에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전국 최초 전철 하부 전통시장이라는 입지적 특성과 남춘천역·시외버스터미널 인접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춘풍야장은 이미 경제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춘풍야장은 방문객 5만2000명, 매출 5억3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통시장 야간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단순 먹거리 장터를 넘어 문화와 체험,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형 야시장'으로 고도화해 춘천 대표 야간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풍물시장은 하드웨어를 넘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풍물시장과 함께 멋진 주말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준태 춘천시 부시장은 “춘풍야장이 지역 상권과 경제를 살리는 든든한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선 전날 쏟아진 신문, 설계된 흐름이었나”…이상익 재심 청구, 함평 경선 ‘조작 의혹’ 확산

함평=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경선을 둘러싸고 '조직적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상익 예비후보가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면서, 단순한 후보 간 경쟁을 넘어 경선 공정성 자체가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11일 재심 청구서를 제출하며 “경선 직전 특정 매체 보도와 여론조사, 신문 유통이 맞물리며 민심이 조직적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네거티브 공방이 아니라, 사전에 기획된 일련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실제 논란의 중심에는 경선 직전인 지난 6일부터 7일 사이 지역 매체들이 이상익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담은 신문을 동시에 발행한 데 이어, 해당 신문이 함평 전역에 대량 살포됐다는 의혹이다. 특히 보도 내용이 최신 여론 흐름이 아닌 수개월 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도성 논란이 제기된다. 이 후보 측은 특정 매체 의뢰로 진행된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문항이 빠진 점을 문제 삼으며, “역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설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선 직전 여론조사 실시와 결과 보도, 그리고 신문 배포가 짧은 시간 안에 연쇄적으로 이뤄진 점 역시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함평경찰서는 CCTV 분석을 통해 함평읍과 월야면 일대에서 신문을 불법 살포한 인물들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배포를 넘어 조직적 공모 여부와 배후 존재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지역 선거 이슈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특정 시점에 맞춰 여론조사와 보도, 유통이 결합될 경우 유권자의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표 직전 정보가 집중적으로 유입될 경우, 사실상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설계형 선거 개입'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후보 측은 “경선은 민주주의의 최소 단위인데, 그 과정이 오염됐다면 결과 역시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며 경선 무효와 함께 배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법적 대응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매체는 이상익 예비후보 측이 제기한 '가짜뉴스' 및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체 측은 지난 6일자 신문에서 보도된 '군수 교체 여론 56.2%' 수치는 임의로 가공한 것이 아니라, 기존 조사 결과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날 공인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안심번호를 부여받은 절차에 따라 공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역시 정상적으로 공표했다고 해명 글을 올렸다. 이어 “보도와 여론조사 모두 관련 법과 절차를 준수한 정당한 취재·보도 행위"라며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를 주기 위한 의도나 조작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매체 측은 특히 “어떤 후보가 공천을 받든 민심에 따라 결정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특정 후보를 겨냥한 보도라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상익 예비후보 측이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 '위법', '조작'으로 규정하고 고발 가능성까지 언급한 데 대해 “언론사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자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보험계약대출’마저 줄이라는 당국…“서민 안전판인 만큼 선별적 관리해야”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 늘어나자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올 들어 나타나고 있는 증시 활황으로 인해 '빚투'(빚내서 투자)에 유입될 수 있어 경계하는 한편 과도한 대출이 보험계약 해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에 나서겠다는 명목이다. 다만 대표적인 서민 급전창구인 보험계약대출마저 조여질 경우 서민 자금난과 취약계층의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따라오면서 선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는 당국의 대출 한도 축소 권고에 따라 이달 들어 보험계약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해약환급금의 95%에서 85%로 10%p 낮췄다. KB손해보험은 상품별로 10~20%p 수준으로 한도를 조정하고, DB손해보험 등도 한도 축소를 공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자가 보유한 보험의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내주는 상품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이 제한적으로 적용돼 일반 신용대출 대비 접근성이 좋고 심사가 간단한 편이다. 생활자금이 필요한 계약자들이 급하게 활용할 수 있어 불황형 대출로도 꼽힌다. 통상적으로 자금 수요가 높은 연말에 잔고가 늘었다가 연초 현금 유동성 증가와 함께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가계대출 압박 기조를 강화 중인 당국은 최근 대출 증가세가 보험계약대출로 튀자 이를 막아서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계약대출이 주식투자 등 빚투 자금으로 쓰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대출 원리금이 환급금을 초과할 경우 계약이 강제로 해지될 수 있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보험사들에게는 대출 증가가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 부담을 키울 수 있어 이를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실제로 업계에선 통상 1분기경 줄어들어야 할 대출 잔고가 3월 기준 오히려 5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빚투 등 리스크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보험사들에 공문을 보내 보험계약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다만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2금융권 내에서도 대표적 서민 급전 창구인 보험계약대출까지 뻗어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불황에 서민들이 찾는 최후의 통로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늘어난 보험계약대출이 모두 빚투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보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통상적으로 보험계약대출은 급하게 필요한 생활비나 의료비 등 단기 목적성 목돈 수요에 쓰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출 규모나 목적을 살피지 않고 대출을 막을 경우 이런 필요를 채울 수 있는 통로마저 막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취약차주의 자금난 확대가 주된 부작용으로 예상된다. 취약층의 경우 대부분 보험계약대출 규모가 크지 않고 의료비나 생활비, 카드대금 지불 등에 사용한다. 규제 강화 시 급전 수요가 카드론이나 대부업으로 이동할 경우 금리 부담이 커지게 되고, 대출이 막힌 차주가 보험을 깨서 현금을 확보하는 선택을 한다면 보험 보장 공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보험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이자수익원인 보험계약대출이 줄어들면서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출자산 성장성 둔화는 대형사보다 중소형 생보사 위주로 민감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취약차주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총량 억제보다 생활안정 목적 대출에 대해 예외를 두는 등 선별적인 관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도 보험계약대출이 담보성 대출이자 서민 안전판 기능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일괄 억제보다 고액 차입자 위주로 살펴본다든지, 빚투나 주택구입이나 우회 경로 등에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GC녹십자, 美 7번째 혈장센터 FDA 승인…‘알리글로’ 성장 가속도

GC녹십자가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첫 과제를 해결했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라레도 혈장센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다. 알리글로 원료인 혈장의 현지 수급 역량을 확대하며 성장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미국 자회사 ABO플라즈마는 최근 FDA로부터 자사 라레도 혈장센터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혈장센터의 FDA 허가는 GC녹십자의 당초 예상 시점보다 약 3개월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ABO플라즈마는 총 8개 혈장센터를 보유한 미국 현지 자회사로, GC녹십자는 지난해 초 약 1380억원을 들여 ABO플라즈마의 지분을 100% 인수 완료했다. 이 가운데, 라레도 혈장센터는 지난해 9월 개소를 완료했으나 인수 목적인 혈장 공급은 실질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미국에서 채취한 혈장을 상업 판매하거나 의약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선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GC녹십자는 그간 8개 혈장센터 중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 위치한 6개 센터에서만 혈장을 수급해왔다. 업계에선 GC녹십자가 지난해 기준 6개 혈장센터를 통해 약 14% 수준의 혈장 자체조달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허가로 라레도 센터에서 채취한 혈장도 의약품 원료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GC녹십자의 혈장 자체조달률도 한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허가는 GC녹십자의 알리글로 기반 중장기 성장 전략이 본격 가동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달 애널리스트·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미국 면역글로불린(IG) 시장 점유율 10% 확보, 8개 혈장센터 FDA 허가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내년까지 마지막 8번째 혈장센터인 텍사스주 이글패스 센터의 FDA 허가를 확보하고 오는 2028년부터 가동률을 10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8개 혈장센터의 100% 가동에 따른 잠재 혈장 자체조달률은 지난해 대비 66%포인트(p) 상승한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IG 핵심 원가요소인 혈장의 외부 의존을 대폭 줄임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알리글로의 영업이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GC녹십자 측 설명이다. 업계는 이 같은 자체 혈장 조달률(80%)이 실제 달성될 경우, GC녹십자의 알리글로 영업마진률이 지난해 20%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녹십자의 체질 개선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GC녹십자의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555억원과 영업이익 957억원으로 제시됐다. 각각 전년 대비 8.3%·38.4% 증가한 수치다. 8개 혈장센터가 모두 FDA 허가를 획득할 예정인 내년에는 매출이 8%대 증가율을 유지하며 2조33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24.5% 증가율로 119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견고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미국 혈장분획제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테이블오더 1위 티오더, KT에 기술탈취 ‘저격’ 속내는?

테이블오더(음식점 메뉴 주문 및 결제 소형 키오스크) 1위 업체인 티오더와 이동통신 대기업 KT가 '기술 탈취' 여부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티오더는 KT가 협업과 투자를 제안하며 접근한 뒤 돌연 협력을 중단하고 유사 서비스를 내놓은 점, 이후에 다시 M&A를 내세워 협의하다 파기한 점 등을 들어 기술 및 경영 정보를 빼갔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KT는 티오더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처음 협업 과정에서 기술 실사가 이뤄지지 않아 기술정보 접근이 안됐고, 이후 M&A 협상 파기도 인수 타당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투자에 목말라 있던 티오더가 KT와의 인수합병(M&A) 논의가 무산되자 KT를 '저격'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 티오더, '기술탈취' 간담회서 KT 공개 저격 티오더의 권성택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술탈취 피해 중소기업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KT가 우월적 지위를 사용해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필수 인프라인 통신망 운영 권한을 경쟁 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KT와의 출혈경쟁으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 창업한 티오더는 국내 태블릿 테이블오더 플랫폼 시장 점유율 65%를 보유한 업계 1위 스타트업이다. KT와 2023년 2월 외식업체를 겨냥한 전략적 협업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나, KT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사 서비스 '하이오더'를 출시한 뒤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티오더는 같은 해 10월 KT가 자사 기술을 탈취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수사 결과 티오더의 고소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티오더는 불송치 결정이 났음에도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티오더는 본지의 확인 취재에 처음엔 “2023년 고소장 접수해 검찰 수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가 나중에 “당시 법률대리인으로부터 검찰 송치로 안내받았는데 사건번호 재확인 중에 불송치 결정을 알게 됐다"고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입장을 보였다. 기술 유출 건 외에도 권 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M&A를 제안했고, 고위임원들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전하며, “그러나 KT는 정보를 제공받은 후 매번 일방적으로 협력을 파기한 후 시장 배제로 보이는 행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티오더의 기술 탈취 및 M&A 협의 일방적 파기 주장에 KT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KT는 “사업협력 논의 과정에서 티오더의 핵심 정보를 열람한 바 없고, 특히 기술 실사는 일체 진행하지 않았다"며 기술 유출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이후 M&A 관련 미팅 및 협의 파기 부분와 관련해서도 KT는 “M&A 관련 실사를 진행한 것은 맞지만 인수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술 탈취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KT의 반박에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기술 탈취가 꼭 직접적인 소스 코드의 전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적인 경영전략도 기술이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투자자 찾던 티오더, KT 변심에 '분통'? 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티오더의 KT 저격이 M&A 논의 결렬에 따른 전략 선회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 티오더는 지난 2024년 연매출 572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2023년만 해도 흑자였지만 테이블오더 시장의 경쟁 격화로 매출 및 수익이 악화되면서 운영자금의 외부수혈 필요성이 제기됐다. 티오더는 지난해 4월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착수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투자 유치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티오더 측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근접했다"며 “대기업의 횡포에도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 인수되기를 바라던 티오더가 상황이 틀어지자 일단 국회나 언론의 주목을 끌어 KT와 합의를 도출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나"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M&A와 같은 거래는 논의 중에 얼마든지 엎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미팅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투자시장 경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기술유출 등 공정거래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알지만, 쌍방의 주장이 배치되는 사안이 자칫 여론전에 휘둘려 희생양 기업을 만드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재 티오더는 KT 외에도 SK쉴더스에 법적 대응도 예고한 상황이다. SK쉴더스가 티오더와 1만대 이상의 대규모 제품 발주 계약을 체결하며 전용 서버 인프라 구축을 요구했으나, 이후 SK쉴더스가 업계 3위 '메뉴잇'을 인수하고 계약 이행을 거부했다는 게 티오더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SK쉴더스는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은행과 같은 기준은 무리”…2금융권 플랫폼 수수료 인하 ‘진통’

금융당국이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핀테크 업계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핀테크 업계는 제1금융권과 2금융권을 비슷한 기준으로 묶어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수수료 인하가 실제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출 중개 사업 비중이 높은 플랫폼 기업일수록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 중개 수수료 인하를 두고 핀테크 업계와 저축은행 업계간 협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업계를 만나고, 업계 내부에서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접점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대출 중개 플랫폼이 부과하는 2금융권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은행 대비 중개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며 수수료 인하를 주장해왔다. 주요 플랫폼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에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부과하는 대환대출 중개 수수료는 0.8~1.3% 수준이다. 반면 시중은행은 0.08~0.18%로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당국은 수수료 격차를 줄이면 저축은행이 비용 절감분을 금리에 반영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수료 상한을 1.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핀테크 업계의 반발은 거세다. 1금융권과 2금융권은 차주의 신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수수료율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2금융권 고객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아 리스크가 높은 고객군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저축은행은 조달 금리와 대출 금리, 사용자들의 신용등급이 다 다르다"며 “은행이랑 저축은행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의존도도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자체적인 인지도와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플랫폼 의존도가 낮은 반면, 저축은행은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약 70%에 이른다. 플랫폼을 통한 대출 확대와 마케팅 등에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란 게 핀테크 업계의 설명이다. 수수료를 낮춘다고 실제 대출 금리가 내려갈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중개 수수료는 대출 실행이 이뤄지면 한 번 지급되는 비용으로,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 산정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금리를 낮추겠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실제 그 효과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대형 플랫폼 기업과 달리 대출 중개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소 핀테크 업체들은 수수료 인하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미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수료 인하까지 이뤄지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 중개 플랫폼들도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금리 인하 요구권, 사업자 대환대출 중개 서비스 등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하며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 기반이 악화되면 이런 서비스 운영이 어려워지고 결국 차주들에게도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4년째 적자 세븐일레븐, 첫 ‘외부 출신’ 대표 발탁한 이유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창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물을 사령탑으로 앉히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새 대표이사로 경영 전략·IT(정보기술)통을 앞세워 편의점업종의 양적 팽창의 한계에서 벗어난 질적 전환에 힘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세븐은 신임 대표이사로 김대일 부사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 후 깜짝 발탁된 것으로, 기존에 대표직을 맡았던 김홍철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비정기 인사인데다 기존 유통 전문가에서 핀테크·IT통으로 수장을 교체한 만큼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에 지휘봉을 잡은 김 대표는 AT커니·베인앤드컴퍼니 등 글로벌 컨설팅사와 네이버 라인·어센드머니·상미당홀딩스 계열사 섹타나인 등을 거친 IT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외부 인사 수혈 배경으로 규모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방향성을 선회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수 년 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김 대표는 당장에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할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악 3100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 인수해 외형 확장을 꾀했지만, 그 여파로 수 년째 적자 중이다. 코리아세븐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2년 125억원에서 이듬해 641억원, 2024년 844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158억원 줄어든 686억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악화 탓에 저수익 점포를 줄이면서 오히려 덩치도 급감했다. 2023년 1만3130곳이던 세븐일레븐 점포 수가 지난해 1만1040곳으로 3년 새 15% 가량 줄었다. 코리아세븐의 규모의 경제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를 대신한 질적 성장 전환에 속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략적 폐점 후 코리아세븐은 무조건적인 외형 확대보다 차세대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 점포 육성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뉴웨이브 모델은 상권 맞춤형 매장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점포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영·호남권까지 진출해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차츰 운영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코리아세븐은 김 대표의 IT 전문성을 발판으로 퀵커머스·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테크 혁신을 위한 역점 과제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편의점 산업이 전국 단위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초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AI를 활용한 매장·서비스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터라 전면적인 체질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올 들어 디지털 테크 혁신을 골자로 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린 상품전시회에서는 모바일 PDA부터 AI 기술을 적용한 소비기한·재고 관리 시스템, CCTV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선보였다. 김 대표가 공식 취임한 이달 1일에는 대만 라인페이까지 도입하는 등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핵심 핀테크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 “김 대표이사는 장기간 컨설팅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글로벌 사업 경험도 풍부하다"며 “다양한 사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편의점 본원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봄맞이’ 대형마트 업계, 통큰 할인 쏜다

따뜻한 봄 날씨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대형마트업계가 일제히 풍성한 할인 혜택을 담은 마케팅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봄 나들이 캠크닉' 특가전을 운영하며 캠핑용품·먹거리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그늘막·캠핑체어 등 인기 캠핑용품을 행사카드로 결제시 30% 싸게 판매하며, 가리비·바지락·소고기·돼지고기 등 수산물과 신선식품도 최대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맥주·와인·위스키 등 캠핑·피크닉에 함께하기 좋은 다채로운 주류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아사히·스텔라·기린 등 수입 캔맥주 14종 중 각각 5캔·10캔 구매 시 최대 4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앱 기반 주류 스마트 오더 와인그랩을 통해 데킬라 전 품목도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가성비 자체 브랜드(PB)를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오는 29일까지 PB '오늘좋은'·'요리하다'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 'PB 페스타'를 운영한다. 1L에 1880원인 '오늘좋은 데일리우유'는 물론, 10매 당 33원 수준인 '3겹 300매 티슈(1000원) 등 초가성비 먹거리·생활용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 맞춰 스타 셰프 조리법을 접목한 새 가정간편식(HMR) 20종도 출시했다. 유명 셰프인 안유성, 정호영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한식·일식 HMR 에디션으로 이뤄졌다. '요리하다×안유성 타레 야키토리봉(300g)'·'요리하다×정호영 청귤 냉우동(2인분)' 등 12종 HMR 중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20%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해 집밥 수요를 공략한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완도 전복' 전 품목을 50% 저렴하게, '홈플델리 갈비왕오븐치킨'·'불맛왕오븐치킨' 등 인기 델리을 4000원 싸게 판매한다. 이 밖에 두부·올리브유·스낵·장류·라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덤 증정·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들이를 준비하는 고객을 고려해 '메가 캠크닉 대전'도 병행한다. 심플러스 캠핑용품·캠핑 조리용품 등 캠핑·피크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정통소보로빵(4입)'·'롯데칠성 캔 탄산음료(4종)' 등 먹거리도 행사카드 구매 조건 아래 각각 30%, 50% 할인해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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