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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수소업계 “일반수소 시장 축소는 사형선고…철회하라”

국민의힘과 수소연료전지 업계가 정부의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 물량 축소는 산업 생태계를 고사시킬 수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최근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에 환경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된 것을 두고 업계의 반발을 억누르기 위한 인사라고 주장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11일 강명구·김소희·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 수소연료전지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 물량 축소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김소희 의원은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정작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담당할 수소연료전지 산업 생태계는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고사시키는 시도를 중단하고 일반수소 발전시장 물량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의원은 “불과 3주 전 업계는 최소 생존 물량인 200메가와트(MW)를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며 “올해 일반수소 발전 입찰 물량은 930GWh로 설비용량 기준 약 125MW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업계가 요구한 최소 물량의 절반 수준으로 국내 수소연료전지 기업들에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0MW 규모로 발전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발전 부문의 0.18%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기후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만 고집하며 새로운 성장 산업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명구 의원은 미국 사례를 들며 정부 정책이 세계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블룸에너지와 2800메가와트(MW) 규모의 LNG 기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며 “국내 기업 전체를 합쳐도 125MW 수준에 불과한 시장을 만든 반면 미국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료전지를 핵심 분산전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에 선임된 서흥원 전 중앙환경분쟁조정피해구제위원회 위원장을 언급하며 “에너지 전문 인사가 맡아오던 자리에 환경행정 출신 인사를 앉힌 것은 업계의 반발을 내부에서 통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이동일 에너플레이트 대표는 시장 축소가 연료전지 산업 전반의 생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존 1300GWh 물량도 산업 유지에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국산화 투자를 지속해 왔다"며 “930GWh로 축소되면 생산과 투자, 고용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부품·소재 기업들의 연쇄적인 사업 철수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 산업은 시스템 제조사뿐 아니라 수많은 소재·부품 기업들이 함께 만드는 산업"이라며 “한 번 무너진 공급망은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단기간에 복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후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올해 일반수소 발전 입찰 물량을 930GWh로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300GWh 대비 약 28% 감소한 규모다. 청정수소 발전 입찰 물량은 500GWh로 책정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보유출’ 쿠팡,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법적 대응 예고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일으켰던 쿠팡이 역대 최대 규모인 6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쿠팡은 고객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한다면서도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이번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혀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한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한 안건 3건을 상정해 총 과징금 6249억2900만원,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인증서명키 관리 및 접근통제 소홀 등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회원의 타사 웹·앱 온라인 활동기록 무단 수집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개인정보 침해 행위 등 3개 안건을 심의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인증서명키 관리와 접근통제 조치 등을 소홀히 해 회원 3322만명과 비회원 최소 433만명 등 총 3750여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며, 유출 통지·파기 의무 위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독립성 보장 위반, 조사 방해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쿠팡이 타사 웹·앱에 접속한 회원 약 1117만명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해 이용자를 식별한 상태로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도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민감정보 처리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고,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는 과징금 2억4800만원 부과를 의결했다. 이번 과징금 규모는 지난해 2324만명의 정보유출 사태를 일으킨 SK텔레콤에 부과됐던 역대 최대 과징금 1347억9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개인정보위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과징금으로 기록됐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도 SK텔레콤의 2324만명보다 1400만명 이상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이번 과징금 6249억원은 지난해 쿠팡Inc의 전체 영업이익 6790억원(4억7300만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라 올해 실적악화는 물론 투자 위축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개인정보위 처분과 관련해 쿠팡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정보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리며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 프레임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의지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쿠팡은 입장문에서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이번 개인정보위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향후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쿠팡은 “지난해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인정보위원회의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개인정보위원회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쿠팡은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인 '쿠팡 파트너스'는 수천 명의 국내 크리에이터, 블로거, 소상공인들이 상품을 추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제휴 모델을 사용해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해 쿠팡이 타사 웹·앱에 접속한 회원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했다는 개인정보위 발표에 반발하는 모습도 내비쳤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트롤] 과천시-군포시-김포시-부천시-안양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지속되는 고물가와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K-패스'(모두의 카드)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 3만원 상당 교통비 환급 지원을 시행한다. 이번 지원은 전국 단위 대중교통 환급 서비스인 K-패스와 수도권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맞춤형 교통복지 정책이다. 먼저 K-패스 이용자는 별도 신청 없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3만원 반값 패스 적용으로 매월 최대 3만2000원 교통비를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신청이 필요하다. 과천시민이 4월부터 6월까지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충전해 만기 사용하면 카드 종류와 권종과는 상관없이 월 3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 신청은 오는 8월31일까지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이후 신청자 확인 절차를 거쳐 환급금은 6월 말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11일 “이번 교통비 지원이 시민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신청 기간 내 반드시 환급을 신청해 혜택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환급 지원에 대한 세부 사항은 각각 K-패스 누리집과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연예예술인협회가 오는 12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2026 가요콘서트 IN 과천'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예술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색소폰 연주, 댄스, 시니어 모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시니어 모델팀 '더 봄'의 워킹 퍼포먼스로 막을 연다. 이어 색소폰 연주자 '김경선'의 연주로 깊은 감성을 전하며, 가수 채린, 청춘소년단, 길도영, 강용욱, 철민 등이 무대에 올라 각자 개성과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출연진은 개성 강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장을 활기찬 분위기로 채울 예정이다. 남숙현 과천연예예술인협회장은 11일 “이번 가요콘서트가 시민에게는 즐거운 추억과 활력을, 지역 예술인에게는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연예예술인협회는 오는 9월 '음악과 영화의 만남'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오는 24일 시청 별관회의실(2층)에서 '2026년 군포시 청년 오픈랩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군포시 청년정책협의체 주요 아젠다 발표를 비롯해 △위기 청년 당사자 및 전문가와의 정책 현안 논의 △청년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청년 주도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군포시 청년정책협의체 활동 발표와 주제 발표, 심층 토론 등이다. 활동 발표는 심지원 제4기 군포시 청년정책협의체장이 나서 협의체 4개 분과에서 서너 차례 숙의를 거쳐 도출한 주요 아젠다를 소개한다. 발제에서 자립준비청년 출신 당사자가 위기 청년의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유재은 숭실대학교 교수가 군포시 청년정책 현안에 관한 연구 과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심층 토론에선 지역 청년,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등이 참여해 청년 친화적인 지역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직접 발굴-제안하며, 군포시는 논의된 내용을 청년자율참여예산제와 연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50명으로 군포시 거주 또는 군포에서 활동하는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11일 "청년이 시정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 방식을 지속 모색해 청년친화도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 청년 오픈랩 라운드테이블 관련 세부 사항은 군포시 누리집(gunpo.go.kr)를 참조하거나 군포시 아동청소년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 대표적인 국방유산인 '문수산성 남문'이 은은한 빛을 품은 야간 명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문수산성은 수도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조선 숙종20년(1694년)에 세워졌으며, 병인양요(1866년) 당시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유서 깊은 곳이다. 문수산성 남문 일원의 경관조명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김포시는 10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선보인다. 경관조명 설치는 남문 성벽과 누각의 건축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과도한 노출을 피하고 문화유산 고유의 따뜻하고 은은함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을 배치해 시각적 피로도를 줄이면서도 성곽의 입체감을 한층 돋보이게 연출했다. 이로써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국가유산의 야간 시인성을 높이고 시대 흐름에 맞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 문화유산 품격을 높이고 김포의 새로운 '야간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11일 “문수산성 경관조명 설치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시민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오는 16일부터 관내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일반 수험생을 대상으로 '2026년 부천시민과 함께하는 진로진학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부천시를 비롯해 부천교육지원청, 상동고, 소명여고가 공동 주관하며, 변화하는 교육 과정과 입시 환경에 대응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설명회는 6월부터 12월까지 총 6차에 걸쳐 시기-대상별 맞춤형 주제로 진행된다. 회당 약 2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접수와 당일 현장 선착순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강의는 경기도 진로진학 대입리더교사로 활동하는 현직 교사가 맡아 진로 설계와 대입 준비, 수시-정시 지원 전략, 고교학점제 이해와 고교 선택 등 실질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초-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고교학점제와 고교 선택 정보를 제공해 조기 진로 설계를 돕고,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대입 전형 분석과 지원 전략을 안내해 입시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부천시는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업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수요에 맞는 교육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부천시 평생교육과장은 11일 “급변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진로와 진학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체계적인 진로 설계와 입시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명회 참여 신청은 각 학교에서 배부하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가능하다. 세부 일정과 장소는 안내 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부천시 평생교육과 미래교육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황신혜 안양시 안전행정국 총무과 주무관(사서 7급)이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기록의날' 기념식에서 국가기록관리 유공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 안양시가 추진해 온 전자기록 관리체계 고도화와 기록물 보존-활용 기반 강화 성과를 실무 차원에서 훌륭히 수행해 낸 결과로 평가된다. 그동안 안양시는 기록관리시스템 보안 강화, 재해복구 체계 구축, 주요 기록물 디지털화 등을 추진하며 기록물 안전한 보존과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분류체계 정비와 직원 교육을 통해 기록관리 역량을 높이는 등 신뢰받는 행정 구현에 힘써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1일 “장관 표창자 배출은 안양시 기록관리 역량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와 디지털 행정 혁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기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알 권리와 행정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올해 2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달성하는 등 기록관리와 정보공개 분야 전반에서 행정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여신티켓’ 패스트레인, 프랑스 ‘비바 테크 2026’ 참가

피부 시술 정보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은 오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테크·스타트업 전시회 '비바 테크놀로지 2026(Viva Technology 2026)'에 참가한다고 11일 전했다. 패스트레인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가 운영 중인 피부 시술 정보 플랫폼 여신티켓과 글로벌 서비스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력을 소개하고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비바 테크는 세계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자, 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다. 패스트레인은 이번 참가를 통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헬스케어·뷰티테크 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패스트레인은 국내 서비스인 '여신티켓'을 비롯해 영어권 이용자를 위한 'YEOTI', 중국어 서비스 '女神团购' 등 다국어 플랫폼을 운영하며 해외 이용자들에게 한국의 피부 시술 정보와 뷰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내 의료 미용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대하고, 해외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패스트레인 관계자는 “비바 테크 2026 참가를 통해 여신티켓과 글로벌 서비스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라며 “K-메디컬 뷰티 플랫폼이 가진 강점을 알리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이란 공습’ 계속 지시하는 트럼프…“美·이란 휴전 사실상 끝” [이슈+]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틀 연속 이어가면서 이번 이란 전쟁이 또 다른 분수령을 맞고 있다. 미국의 잇따른 공격에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종전 합의가 무산되는 것은 물론, 지난 4월 발효된 휴전마저 사실상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 동부시간 기준 오늘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15분)부터 미군이 총사령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내 다수의 목표물에 대해 추가적인 자위적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그 이후 성명을 내고 “미군은 10일 총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 내 여러 목표물에 대한 자위적 공격을 완료했다"며 “이란 전역의 군사 감시 능력과 통신 시스템, 방공 시설 등을 겨냥해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미군이 이란 목표물들을 겨냥해 토마호크 미사일 49기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추가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타격했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을 공격할 것이고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에 서명해야 한다"며 “미국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합의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 9일 실시된 공격에 이어 이틀째 이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최종 체결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 대한 그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이란)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합의를 협상하는 데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다"며 “이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도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간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모든 선박의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도 단행했다. NBC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군이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관련 목표물 18곳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미군의 공습에 앞서 엑스에 “이번에는 전쟁이 이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지만 추가 공격 가능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1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고위 관리들과 직접 통화했다"며 “그들은 나에게 폭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격은 곧 멈출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내일 밤 다시 폭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양국 간 무력 충돌을 두고 “지난 4월 시작된 휴전이 사실상 끝났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라고 지적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애초부터 합의를 체결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샤츠 미국 상원의원(민주·하와이주)도 “전쟁이 실제로 중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 역시 없다"고 지적했다. 중동 지역에 전운이 짙어지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35분 기준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0% 오른 배럴당 94.5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해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는 인플레이션을 사랑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쿠팡, 정보유출사태 과징금 6249억…‘역대 최대’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일으킨 쿠팡이 역대 최대인 6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대한 안건 3건을 상정해 총 과징금 6249억2900만원,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통제 조치 등을 소홀히 해 회원 3322만명과 비회원 최소 433만명 등 총 3750여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며 유출 통지·파기 의무 위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독립성 보장 위반, 조사 방해 등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쿠팡이 타사 웹·앱에 접속한 회원 약 1117만명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해 이용자를 식별한 상태로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한 행위도 제재 대상이 됐다.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민감정보 처리 제한 위반으로 과징금 2억48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번 과징금 규모는 지난해 2324만명의 정보유출 사태를 일으킨 SK텔레콤에 부과됐던 역대 최대 과징금 1347억9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개인정보위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과징금으로 기록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최태원 “日서 AI 팩토리 가동 목표…현지 기업들과 협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가동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르면 2028년 기가와트(GW)급 공장 문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지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팩토리를 한국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AI 팩토리는 SK의 메모리 반도체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조합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연산하는 시설이다. 최 회장은 “일본 내 AI 팩토리 규모로 대도시 소비 전력에 해당하는 GW급 데이터센터를 상정하고 있다"며 “넓은 토지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지를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에 대해 “경쟁 관계이기도 하고 협업에는 제약이 있지만 인재나 연구 개발, 반도체 생태계에 대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키옥시아 지분을 들고 있는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 중인 라피더스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도쿄 일렉트론 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제조사와 상시로 연대하고 있다"며 “한일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은 단순한 기업 제휴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최근 수년간 '한일 경제 공동체' 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AI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힘을 모아 '경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또 인터뷰에서 “SK가 미국에서 AI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일본 파트너 기업도 함께 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서 한일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일본 기업과의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재 많은 산업이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으면서 생산 능력을 한층 더 늘릴 경우 한국 이외 지역에서의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도 훌륭한 후보지"라고 했다. 최 회장은 2045년까지 반도체 공장 4기를 완공할 목표였던 용인 클러스터와 관련 “완성을 수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했다. 반도체 판매로 얻은 이익의 투자처에 대해서는 “현재는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을 반도체 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있다"며 “공장의 'AI화'도 필요하고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4기 완공 뒤 차기 공장입지에 관한 질문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는 없고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공장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줘야 하는 상황 아니냐"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 시장이 그다음에 전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율의 정치 내시경] 투표용지 부족이 망가뜨린 것들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심각한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신뢰 붕괴의 직접적 계기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사후 수습 과정에서도 관리상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선관위는 당초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투표소를 송파구 12곳, 강남구·광진구 각 1곳 등 총 14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를 50곳으로 정정하더니, 현재는 91개 투표소로 다시 수정했다. 필자조차 이제는 몇 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는지 헷갈릴 지경이다.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 수가 이처럼 반복적으로 바뀐다는 사실 자체는 선관위의 기초적 관리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주먹구구식 선거 관리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로 다른 투표소에서 유력 두 후보의 득표수가 정확히 일치하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 1동과 송도 2동의 관내 사전 투표 개표 결과를 보면, 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는 두 곳 모두에서 3,030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역시 두 곳 모두에서1,440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광주 광산구 송정 1동과 전남 고흥군 금산면 사전 투표에서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두 곳 모두에서 1,401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120표로 동일한 득표를 기록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전남 신안·여수 등 광주·전남 지역 10개 사전투표소에서도 나타났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 선관위와 전남 선관위는 공통적으로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인천 선관위는 “투표함 개함부터 투표지 분류기 분류, 육안 재확인, 심사·집계, 위원 검열 등 개표의 전 과정을 각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참관한 만큼 부정 개표나 조작이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해명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각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개표와 집계의 전(全) 과정에 입회하는 만큼, 부정 개입의 개연성은 현저히 낮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전남 지역처럼 소규모 투표소가 밀집한 곳에서는 통계적으로 이러한 '쌍둥이 득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사실이다. 아울러 서로 다른 투표소에서 두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과거 사전 투표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도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곧바로 부정선거의 증거로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선관위의 부실한 일 처리가 각종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조성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충북 청주에서는 성화·개신·죽림동 제5투표소의 선거인명부에서 1,295명이 누락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수술하지 않는 한, 각종 음모론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신뢰를 잃은 존재의 언행을 계속 의심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관위는 방어적 해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더 적극적으로 나서 의혹과 오해가 음모론으로 번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 이제 국민들은 선관위의 행위 전반을 신뢰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남긴 것이 선관위에 대한 불신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의 사회자본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사회자본의 핵심 요소는 사회적 신뢰인데, 선관위가 바로 그 사회자본의 토대를 크게 손상시킨 것이다. 나아가 민주주의 역시 훼손했다. 민주주의의 근간 중 하나인 법치주의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법치주의는 제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하는데, 이번 사태가 바로 그 제도적 신뢰를 흔들어 놓은 것이다. 한번 무너진 신뢰를 원상으로 회복시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선관위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고위직에게는 감독·관리 책임을 엄정하게 묻는 것이다. bienns@ekn.kr

[EE칼럼] 에너지 전환의 특이점

에너지전환의 특이점(Tipping Point)이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가 재생에너지로 완전히 역전되어 더 이상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 급변점을 의미한다. 한 번 이 지점을 넘어서면 기술·경제·사회적 관성이 재생에너지 체제로 고착되며, 화석연료로의 회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놀랍게도, 그 특이점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으며, 이 특이점의 가장 강력한 동인은 비용 경쟁력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미 많은 지역에서 석탄·가스 발전보다 저렴해졌다. 기술 발전과 대규모 생산 효과로 인해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 논리 자체가 재생에너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기에 기후 위기의 경고음이 더해지고 있다. 온실가스 축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이미 약 1.4℃ 상승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이 합의한 1.5℃ 상승 제한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과학자들은 이 1.5℃를 '안전한 상한'으로 제시했으나, 우리는 그 문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후변화의 가속화는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바꿔놓고 있다. 이 두 가지 흐름, 즉 경제적 우위와 기후적 절박함이 맞물리면서 에너지전환의 특이점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World Energy Investment 2026)는 이 전환의 속도를 숫자로 증명한다. 2025년 청정에너지 투자액은 2조 1,550억 달러에 달한 반면,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 투자액은 1조 80억 달러에 머물렀다. 청정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의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현상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역사상 최대의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세계는 화석연료로 돌아가지 않았다. 영국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연례보고서는 더욱 선명한 그림을 보여준다. 2025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사상 처음 추월했고, 2025년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분 849TWh를 청정에너지가 100% 이상 감당했으며, 화석연료 발전은 오히려 38TWh 감소했다. IREN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신규 발전설비의 85.6%가 재생에너지였고, 그 중 태양광이 74%, 풍력이 23%를 차지했다. 태양광의 성장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 세계 누적 태양광 설비가 1TW에 도달하는 데에는 1954년 실리콘 태양전지 개발 이후 약 68년이 걸렸지만, 2TW까지는 34개월, 3TW는 불과 20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기하급수적 전환의 신호다.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선진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3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필리핀은 2026년 4월 기준 4.1GW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수입하여 신흥·개도국 중 최대이자 세계 2위 수입국이 됐다.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이며 같은 기간 파키스탄 3.6GW, 태국 2.3GW, 베트남 2.2GW로, 일본(2.1GW)과 한국(1.8GW)을 앞질렀다. 아프리카에서도 콩고가 2025년 한 해 1.2GW를 수입한 데 이어 2026년 4월까지 이미 1.3GW를 기록했다. 주요국의 발전 비중도 눈길을 끈다. 룩셈부르크(30.5%), 헝가리(27.8%), 칠레(25.1%), 스페인(21.1%), 파키스탄(18.8%)이 이미 전체 발전량의 5분의 1 이상을 태양광으로 조달하고 있고, 2020년 대비 2025년 발전량 증가율을 보면 콩고 126배, 폴란드 10배, 사우디 아라비아, 파키스탄 9배, 스리랑카 6배 등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중심의 제조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 에너지전환의 특이점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명운을 가르는 산업 경쟁력의 문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RE100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조달 능력은 이제 수출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해외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의 미비는 곧 산업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는 최근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 100GW 확보, 2035년 발전비중 30% 목표를 확정했다. 이는 바람직한 출발점이지만, 글로벌 에너지전환 속도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 속도와 실행력에서 한층 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 목표대로 10년 뒤인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를 달성해도 이는 2025년 전 세계 평균 33.8% 보다 3.8%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10년 뒤 목표가 오늘날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야심찬 목표라기보다는 사실상 포기선언에 가깝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전환 속도에 맞춰 전환을 더욱 가속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다.

중국 ‘일대일로’ 17년간 CO₂ 1억3400만톤 배출 [기후 리포트]

중국의 초대형 국제 인프라 사업인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BRI)' 사업이 건설 과정에서 배출한 온실가스(CO₂)가 1억34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실제 공사가 이뤄진 국가가 아니라 중국과 호주, 일본, 미국 등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국경 밖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대일로 사업은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서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육해공에 걸쳐 인프라·무역·금융·문화 교류의 경제벨트로 잇는 사업을 말한다. 그러나 일대일로 사업에 포함된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은 가동 후 약 2년 이내에 건설 단계에서 발생한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 난징대학과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일본 도쿄대학 등의 연구팀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서 제시됐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경 과학 기술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최근 '706개 이상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초국경 온실가스 배출과 감축 기회'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105개국 706개 프로젝트 전수 분석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105개국에서 추진된 일대일로 프로젝트 706개를 대상으로 건설 단계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프로젝트 단위로 분석했다. 도로·철도·발전소·학교·주택·수자원 시설 등 총 28개 유형의 인프라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분석 결과, 전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는 1억3400만 톤(CO₂ 환산)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0.02% 수준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세계 전체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연구진은 “철강과 시멘트 같은 감축이 어려운 산업에서 발생한 일회성 대규모 배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운송 인프라가 전체 배출량의 54%인 7300만 톤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 건설이 운송 부문 배출량의 74%를 차지했다. 전력 인프라는 전체의 32%인 4200만 톤을 배출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력 인프라 배출량의 83%가 화석연료 발전소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시설 건설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수력발전이 2100만 톤, 태양광 발전이 1100만 톤, 육상풍력이 300만 톤을 각각 차지했다. 건물과 수자원 시설은 총 1900만 톤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94%는 공사장 아닌 공급망에서 발생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온실가스 대부분이 공사 현장이 아니라 건설 자재 공급망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체 배출량 1억3400만 톤 가운데 94%인 1억2600만 톤은 철광석 채굴, 시멘트 생산, 금속 제련, 자재 운송 등 상류(upstream) 공급망에서 발생했다. 실제 건설 현장의 장비 운전과 연료 사용 등 직접 배출은 6%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일대일로 사업의 탄소 문제는 굴착기나 덤프트럭보다 철강·시멘트 공장 굴뚝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배출의 핵심 원인은 철강과 시멘트였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량은 약 7140만 톤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시멘트는 3780만 톤으로 28.2%를 기록했다. 두 자재를 합치면 전체 배출량의 약 81.5%에 달한다. 이는 철강 생산 시 석탄 기반 제철 공정이 필요하고,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는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하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저탄소 철강과 저탄소 시멘트를 사용하는 '청정 조달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전체 배출량은 1억3400만 톤에서 4900만 톤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탄소 집약적인 공급원을 사용할 경우 배출량은 2억1400만 톤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호주·일본·미국까지 연결된 '숨은 탄소' 연구진은 공급망을 추적해 배출이 실제로 어느 나라에서 발생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배출량의 약 절반이 프로젝트가 진행된 국가 밖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체 내재 배출량의 약 31%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 원천국이었다. 중국산 철강이 대규모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또한 공식적인 일대일로 참여국이 아닌 호주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구리와 알루미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의 약 3분의 1이 호주와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과 미국 역시 각종 산업 자재 공급을 통해 간접적으로 일대일로의 탄소 발자국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인프라가 제공되는 장소와 탄소가 배출되는 장소가 서로 다른 공간적 단절(spatial disconnect)"이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로 상쇄 가능할까 연구진은 일대일로 사업에 포함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143개를 별도로 분석했다. 태양광·풍력·수력발전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연간 7500만~1억48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일대일로 전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1억3400만 톤의 온실가스와 비교할 때 상당한 규모다.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약 2년이면 건설 단계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으며, 최적 조건에서는 1년 만에 건설 과정의 탄소 부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것이 실제 상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력망 상황, 설비 이용률, 프로젝트 완공 여부 등에 따라 실제 감축 효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잠재적 감축 가능성'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이 건설 현장이 아니라 자재 공급망에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제안한 주요 감축 전략은 △저탄소 철강과 저탄소 시멘트 사용 확대 △폐철강과 재생 골재 등 재활용 자재 활용 확대 △구조 설계 최적화를 통한 자재 사용량 절감 △공공조달과 보조금 등을 통한 저탄소 자재 시장 육성 △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한 인프라 규모 최적화 등이다. ◇“인프라의 탄소 문제는 국경을 넘는다" 이번 연구는 인프라 사업의 탄소 배출을 단순히 건설 현장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사업의 탄소 발자국은 중국뿐 아니라 호주·일본·미국 등 세계 각국의 광산·제철소·시멘트 공장과 연결돼 있다. 연구진은 향후 국제 인프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망 투명성 강화와 저탄소 자재 조달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가 장기적으로는 건설 과정의 탄소를 상쇄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법은 철강과 시멘트 생산 자체를 탈탄소화하고 국제 공급망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은 해외 원전과 철도, 항만, 발전소, 산업단지 등 대규모 인프라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동시에 세계적인 철강·시멘트 생산국이기도 하다. 앞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의 경쟁력은 단순한 시공 능력이나 금융 조달 능력을 넘어, 해당 사업에 투입되는 철강과 시멘트가 얼마나 적은 탄소를 배출하며 생산됐는지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국제 금융기관들의 기후 리스크 평가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래의 인프라 수출 경쟁은 '누가 더 빨리 짓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적은 탄소로 짓느냐'의 경쟁으로 바뀔 수 있다. 이는 한국 철강·시멘트 산업의 탈탄소화가 단순한 환경 규제 대응이 아니라 국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 과제가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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