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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신호등] 유럽 식민지배의 ‘보이지 않는 유산’…사라진 언어, 무너진 생태계

21세기 인류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붕괴라는 전례 없는 환경 위기 속에 놓여 있다. 그러나 최근 학계는 이 위기의 뿌리가 단지 산업화나 현대 경제 시스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오래된 역사적 과정, 즉 식민지배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분명히 밝히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 연구진이 수행한 한 국제 공동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연구팀은 최근 '사람과 자연(People and Natur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식민지배가 오늘날의 생태계와 문화 다양성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의 결론은 단순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유럽 식민세력의 지배 기간이 길수록, 해당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언어 다양성이 동시에 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100만 종이 사라질 수 있다"… 이미 시작된 붕괴 현재 지구 생태계는 과거 어느 시기보다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현대의 생물 멸종 속도는 인간이 지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이전과 비교해 100배에서 많게는 1000배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급격한 변화로 인해 약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추정도 제시된다. 언어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전 세계에는 약 7000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이 가운데 최소 40%가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으며, 지난 500년 동안 수천 개의 언어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생물 다양성 위기와 언어의 소멸이라는 두 현상은 별개처럼 보이지만, 연구진은 이를 하나의 개념으로 묶는다. 바로 '생물문화 다양성(biocultural diversity)'이다. 이는 특정 지역의 생물종 다양성과 언어·문화 다양성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개념이다. 실제로 토착 언어는 지역 생태계에 대한 지식, 약용 식물 활용법,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 방식 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의 상실이 아니라 생태 지식 체계의 붕괴를 의미한다. ◇176개국 분석… “식민지배 기간이 핵심 변수" 연구팀은 전 세계 176개국을 대상으로 생물과 언어의 위협 수준을 동시에 분석했다. 생물다양성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Red List) 데이터를 활용해 양서류·조류·포유류·파충류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언어 다양성은 전 세계 6921개 언어를 포함한 '민족학(Ethnologue)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적색 목록 지수(Red List Index, RLI)'를 활용, 각 국가의 위협 수준을 0과 1 사이의 값으로 환산했다. 이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위협이 낮고, 0에 가까울수록 위협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후 연구진은 다양한 변수—도시화, 농업, 경제 수준, 교육 수준, 기후 조건—를 함께 분석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결과가 도출됐다. 생물다양성과 언어 다양성 모두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변수는 '유럽 식민세력의 점유 기간(occupation time)'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식민지배 기간이 길어질수록 언어 다양성 위협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회귀계수 -0.21, p=0.004), 생물다양성 위협 역시 강하게 증가했다(회귀계수 -0.18, p=0.001). 두 요소를 합친 생물문화 다양성 위협도 증가했다(회귀계수 -0.10, p=0.033). 이 수치는 단순한 상관관계를 넘어, 식민지배가 장기적으로 생태계와 문화 모두를 훼손하는 구조적 원인이었음을 보여준다. ◇왜 식민지배는 두 영역을 동시에 파괴했나 식민지배가 생물과 언어를 동시에 파괴한 이유는 그 구조에 있다. 식민주의는 단순한 정치 지배가 아니라, 경제·사회·문화·환경을 총체적으로 재편하는 시스템이었다. 먼저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식민지배는 대규모 자원 착취를 동반했다. 설탕·면화·고무와 같은 상품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숲과 초지가 농지로 전환됐고, 이는 서식지 파괴와 생태계 단절로 이어졌다. 또한 유럽에서 유입된 외래종은 토착 생태계를 교란시켰고, 대형 포유류와 조류는 식량·모피·장식품 등의 목적으로 대량 사냥됐다. 언어와 문화 측면에서도 상황은 유사했다. 식민지배 과정에서 원주민 공동체는 전쟁과 질병으로 급격히 감소했고, 강제 이주와 토지 수탈로 공동체 기반이 붕괴됐다. 여기에 더해 교육과 행정에서 토착 언어 사용이 금지되고 제국 언어가 강요되면서 언어 소멸이 가속화됐다. 결국 식민지배는 자연과 인간 공동체를 동시에 해체하는 과정이었으며, 그 결과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끝나지 않은 과거"… 수십 년 지속되는 '지연 효과' 이 연구가 특히 강조하는 개념은 '지연 효과(time-lag)'다. 이는 과거의 사건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식민지배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은 여전히 현재의 생물다양성과 언어 다양성 위협 수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는 생태계와 문화 시스템이 한 번 붕괴되면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언어가 사라지면 그 언어에 담긴 전통 지식도 함께 사라지며, 멸종된 종은 다시 복원할 수 없다. 또한 사회 구조와 경제 시스템 역시 식민지 시기에 형성된 경로를 따라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과거의 인간 활동이 현재의 위기를 구조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사례: 식민지배가 남긴 생태와 언어의 상처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연구진은 전 지구적 통계 분석을 수행했지만, 유럽 식민주의를 대상으로 수행됐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한국의 역사에도 그래도 적용된다. 일본의 식민 지배 역시 유럽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문화를 말살하려는 동일한 역사적 인식과 실천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식민 지배라는 대규모 사회·정치적 사건이 지배 주체와 상관없이 생태계와 문화에 장기적인 지연 효과를 남긴다는 연구의 핵심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일제강점기 동안 한반도에서는 대규모 생태 파괴가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선호랑이의 박멸이다. 일본 제국은 '유해조수 구제'라는 명목으로 포획 보상금을 지급하고 군경과 사냥꾼을 동원해 조직적인 사냥을 벌였다. 그 결과 조선호랑이는 20세기 중반 사실상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 산림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조선총독부와 일본 학계는 '연구'와 '개발'을 명분으로 백두대간 일대의 금강소나무 원시림을 30년 이상 체계적으로 벌목했다. 이는 단순한 산림 이용을 넘어, 식민지 경제 구조에 맞춘 자원 수탈이었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억압도 심각했다. 창씨개명 정책을 통해 한국인의 이름이 강제로 일본식으로 바뀌었고, 학교와 공공 영역에서는 한국어 사용이 금지됐다. 이는 언어 다양성 억압의 전형적인 사례로, 연구에서 지적된 식민지 동화 정책과 정확히 일치한다. ◇21세기엔 다국적 기업이 문제를 일으켜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ICTA-UAB)의 마르셀 야베로-파스키나 교수는 지난해 5월 '글로벌 환경 저널(Global Environmental Chang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환경 갈등을 유발하는 100여 개의 글로벌 대기업, 이른바 '슈퍼갈등기업(superconflictive companies)'을 고발했다. 베로-파스키나 교수는 세계 최대 환경 갈등 데이터베이스인 '환경정의 아틀라스 세계지도 (Global Atlas of Environmental Justice, EJAtlas)'의 데이터를 활용해, 총 3388건의 환경 분쟁과 함께 이에 연루된 5589개 기업을 분석했다. 그 결과, 2%에 불과한 104개 기업이 전체 갈등의 무려 20%에 연루돼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금·은·리튬 등의 광물과 석유·가스 같은 화석연료 채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 세계 환경 갈등 가운데 5분의 1을 이들 100여 개 다국적 기업이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21세기 들어 다국적 기업과 거대 자본이 중저소득 국가에 진출해 자원을 개발하는 방식은 과거 식민지배와 구조적으로 유사한 측면을 보인다. 광산 개발, 플랜테이션 농업, 대규모 인프라 건설 등은 열대우림과 자연 서식지를 빠르게 농지와 산업용지로 전환시키며, 이는 생물다양성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러한 개발이 현지 생계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위한 수출 구조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과거 식민지 시기의 원자재 수탈 경제와 닮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식민지배가 정치·군사적 강제에 기반했다면, 오늘날은 시장과 투자, 고용이라는 경제적 유인을 통해 변화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로 인한 공동체 해체와 도시화, 노동 이동은 소수 언어의 약화를 불러오는 간접적 효과까지 낳고 있어, 현대의 자원 개발 역시 생태계뿐 아니라 문화 다양성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생태와 문화는 하나다 오스트리아 연구팀의 연구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생물다양성과 언어 다양성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특히 토착 공동체가 관리하는 지역은 전 세계 육지의 약 30%를 차지하며, 보호구역의 최소 40%가 이들과 관련되어 있다. 이는 생태계 보전과 문화 보전이 동일한 기반 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종을 보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공동체 자체를 함께 보호해야 한다. 연구진은 향후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원주민과 지역 공동체의 토지 및 자원 관리권을 강화할 것 △소수 언어를 보호하는 교육과 정책을 펼칠 것 △집약 농업과 무분별한 도시화를 제한할 것 △국제 생물다양성 협약과 언어 보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 등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를 고려하는 정책 설계다. 식민지배와 같은 역사적 사건이 현재의 위기를 만든 만큼, 이를 무시한 채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결국 식민지배는 끝난 역사처럼 보이지만, 그 영향은 결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 사라져가는 언어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은 그 흔적을 지금도 증언하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장동혁, “사퇴 고민…지지율 하락은 ‘내부 갈등’ 탓”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당 안팎의 압박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하고 있다. 장 대표는 거듭되는 사퇴 요구에 “고민하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내부 갈등을 지목했다. 전날 '해당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데 이어, 또 다시 당내 갈등을 문제삼은 것이다. 창당 이래 최저치인 15% 지지율을 둘러싼 당 지도부 책임론은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24일 국회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사퇴론과 관련해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상황에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진정 다하는 것인지, 그것이 지방선거 승리에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15%를 기록한 여론조사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당내 갈등을 언급했다. 장 대표는 “다른 조사 추이와는 다소 결이 다른 결과"라면서도 “내부의 여러 갈등으로 인해 우리의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행위'에 대한 강력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해당 행위를 한 후보자는 즉시 교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제는 싸울 상대를 제대로 식별하고 제대로 싸워야 할 때"라고 했다. 장 대표가 '싸울 상대'로 지목한 것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이는 민주당이 아닌 당내 인사들을 향한 공개 비판이나 반발을 사실상 해당 행위로 보고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친한계와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장 대표의 '사퇴 고민' 발언에 대해 “사퇴할 수도 있겠다는 본인의 의지를 비친 것 같아서 대단히 전향적인 입장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지도자답게, 당의 가장답게 정리하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 의원은 한동훈 제명 사태와 본인의 윤리위 징계 논란, '절윤' 요구 등을 둘러싸고 장 대표와 갈등을 빚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한 방송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장 대표는 이제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의 솔직한 심정은 장 대표가 좀 눈에 덜 띄었으면 좋겠다, 그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사퇴론은 지방선거를 앞둔 때아닌 방미 일정을 계기로 한층 거세졌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자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거나, 선거 유세에서 당색이 드러나지 않는 점퍼를 착용하는 등 중앙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와 대구시장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온 6선 주호영 의원 등도 장 대표 사퇴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경복대 작업치료과 졸업생, 강북삼성병원 취업 성공 ‘화제’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졸업생 한승현(2023년 졸업)이 강북삼성병원 경력 작업치료사로 최종 합격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취업 성공은 선배의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경복대 실무 중심 교육 시스템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철저한 사전 준비와 수많은 실전 경험이 합격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승현 졸업생은 “이직을 준비하며 다양한 의료기관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자소서를 여러 번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었고, 나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터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를 위한 조언으로 “최근 AI를 활용해 자소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AI는 글자 수 조정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학창 시절 경험과, 임상 경험 등 본인 이야기를 적어야 서류 통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접은 결국 자신감과 운의 싸움이기에,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취업실습학과장은 “경복대 작업치료학과는 학생이 졸업 후 우수기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 맞춤형 실무 수업, 이력서 자소서 클리닉, 교수진 1:1 밀착 지도를 통해 변화하는 채용시장에 최적화된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 작업치료학과는 전산화 인지재활과 감각발달재활실 등 최첨단 실습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도권 최고 수준 작업치료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학생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광명시-군포시-시흥시-안양시-의왕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비롯해 전라남도 기초지자체 평생교육 담당자 18명이 24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을 방문했다. 평생학습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지역 간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다. 이날 광명시는 평생학습 정책과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광명이(e)지'와 광명자치대학 등 시민 참여형 평생학습 정책을 공유했다. 이어 평생학습원 시설 운영 현황과 공간 활용 사례도 안내했다. 방문자는 시민 중심으로 운영하는 광명시 평생학습 정책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현장 질의응답 시간에는 각 지역 여건에 맞는 정책 적용 방안과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전남 평생교육 관계자는 “광명시는 평생학습 정책이 시민 참여와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운영 사례를 지역 여건에 맞게 접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이에 대해 “평생학습은 시민 삶 가까이에서 변화와 성장을 만드는 중요한 도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방정부와 교류하며 광명시 평생학습 정책 현장성과 확장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광명시는 평생학습지원금 정책을 비롯해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 마을학습공동체와 학습동아리 운영, 시민 강사 양성 등 시민 참여 기반 학습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광명시민 평생학습지원금'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제5회 경기도 평생학습대상에서 시-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평생학습 정책 지속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그림책꿈마루가 한국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한 '옛이야기 그림책전'을 5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림책 작가들이 각자 시각으로 창작한 작품을 통해 전통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담아내 어린이와 시민이 옛이야기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아울러 점차 감소하고 있는 전래동화 기반 그림책 출판과 독서 경험을 환기하고 문화-교육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전래동화는 오랜 시간 구전과 기록을 통해 이어져 온 우리 문화 핵심 자산으로, 공동체 가치관과 삶의 태도, 상상력을 담고 있는 주요 이야기 자원이다. 과거 이야기라는 인식에서 나아가 오늘날에도 유효한 상상력 원천이 될 수 있다. 특히 군포시 관내 그림책 시민단체 '이야기 그림책'은 지역 설화 '범밧골 호랑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그림책 시민단체 '다락'은 전시 기간 중 주말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총 6회) 무료 전시해설을 진행한다. 또한 '범바위골 호랑이' 주제로 한 공연은 6월27일 개최될 예정이다. 안병훈 군포그림책꿈마루 관장은 25일 “전래동화는 세대를 잇는 문화적 자산이자, 새로운 이야기로 계속 재탄생할 수 있는 창작의 원천"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상상력 확장은 물론 전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그림책꿈마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래동화를 일상에서 다시 만나는 문화적 경험을 확산시키고, 그림책 창작 다양성과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화재-구급-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정지 없이 교차로를 지날 수 있도록 돕는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차량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신속한 통과를 지원하는 스마트 교통기술로 긴급차량 이동을 최우선으로 확보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 신고를 접수한 소방본부와 경기도교통정보센터가 교통신호 정보와 긴급차량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각 시-군 관계기관과 공유한다. 시흥시는 이 정보를 받아 우선신호 정보를 제공하고 최적 이동 경로를 산출해 최종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긴급차량의 평균 출동 시간이 기존보다 50% 이상 단축돼 화재 및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교통 혼잡으로 인한 2차 사고 위험 감소와 시민 안전 강화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인접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가 가능한 광역 단위로 운영돼 장거리 긴급 출동 시에도 신호 단절 없이 연속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관내 중심 신호 제어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 경계 통과 시 발생하던 신호 단절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긴급 대응체계 구축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신호시스템 서비스는 오는 9월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시흥시는 주요 출동 경로 및 교통량이 많은 400개 교차로에 우선 구축해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영덕 안전교통국장은 25일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시스템 구축으로 대형 화재 등 응급 발생 시 신호 제약 없는 신속한 이동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 오난산전망공원은 매년 봄이면 은계호수공원과 함께 봄꽃 특히 철쭉 명소로 화려한 꽃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오난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은계호구공원 전경은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조망점이다. 그 바람에 '소문난 꽃의 낙원'이란 애칭이 붙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장 후보가 24일 상인회, 어린이집연합회, 재건축연합회 등 지역경제 주체와 연쇄 '릴레이 정책 간담회'를 열고 시민 중심 현장 소통 행보에 속도를 냈다. 정책간담회는 각계각층 목소리를 청취해 이를 실제 정책과 공약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민생 경제부터 보육, 주거 환경에 이르는 안양시 핵심 현안을 정밀 점검했다. 최대호 후보는 제4차 정책간담회에서 중앙시장, 남부시장, 중앙지하상가 쇼핑몰, 댕리단길 등 안양 주요 상권을 책임지는 5개 상인회 관계자 30여명과 머리를 맞댔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고충을 듣고 최대호 후보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과 상권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가게 원세도 못 내고 지금은 보증금을 다 까먹은 상태다. 상가 임대료를 못내 쫓겨난 점포 세입자도 있다"며 해결 방안을 요청했다. 최대호 후보는 이에 대해 “상인들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고민하겠다"며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5차 정책간담회에는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 임원진 19명이 참석해 보육 현장의 생생한 제언을 전달했다. 최대호 후보는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과 아이 키우기 좋은 안심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 전문가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실무적인 대안 마련을 약속했다. 제6차 평촌신도시 재건축연합회 정책간담회에선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신속한 추진과 합리적인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적 뒷받침을 건의했다. 이에 최대호 후보는 주민 열망을 반영한 속도감 있는 재건축 지원 의사를 밝혔다. 최대호 후보는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 한 분 한 분 목소리가 곧 안양 미래를 바꾸는 최고의 정책"이라며 “이번 릴레이 간담회에서 제안된 소중한 의견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검토해 시민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약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대호 후보는 앞으로도 다양한 직능단체 및 시민과 만남을 지속하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시민 맞춤형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 대표 축제인 '2026년 의왕어린이철도축제'가 어린이날인 5월5일 왕송호수공원과 철도박물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의왕어린이철도축제는 어린이와 가족 중심 체험형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하고 철도 테마 전문성을 강화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 부스가 새롭게 신설돼 평소 접하기 힘든 철도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철도 굿즈 전문점 '코리아 트레인 메이츠'도 참여해 철도를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한국교통대학교와 철도박물관에선 체험 콘텐츠를 확대하고, AR-VR 및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 중심에서 벗어난 체감형 축제를 선보인다. 아울러 행사장에선 주사위 OX레일게임 등 5종 대표 프로그램과 가족 피트니스 챌린지, 보물을 찾아라 등 가족이 함께 선물을 받으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축제 당일 오후 6시10분부터 왕송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 축제 열기를 더할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의왕시립소년소녀합창단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노라조-경서-류지광-딘딘-송자영 등 인기가수 5팀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2026의왕어린이철도축제 마지막은 환상적인 불꽃쇼가 장식한다. 의왕시는 방문객 이동 편의를 위해 축제장을 왕복하는 3개 노선에 총 9대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행사장 인근에는 830대 규모 임시 주차장을 확보했다. 또한 축제 당일 조류생태과학관은 전체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철도박물관을 찾는 방문객 중 18세 이하는 무료 입장한다. 세부 사항은 2026의왕어린이철도축제 공식 누리집(uwtrain.kr)과 철도박물관 누리집(railroadmuseu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은숙 문화관광과장은 25일 “전국 유일 철도특구도시로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정성껏 준비했다"며 “5월5일 어린이날, 왕송호수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재명 대통령 “주사기 매점매석 엄중 단죄…같이 삽시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주사기 매점매석 유통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과 관련 “엄중하게 단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공동체 위기를 이용해 위기를 악화시키며 돈벌이하는 반사회적 행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 지속적 단속은 물론 발각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한 수사와 엄벌, 최대치의 행정제재 등 최대한의 사후 조치를 내각에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 잘 살면 뭔 재민겨? 같이 삽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주사기 유통망 안정화를 위해 전국 주사기 판매업체들을 특별 단속한 결과 '주사기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32개 업체가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고시는 미국과 이란 전쟁 후 주사기 공급 불안이 심화되자 지난 14일 시행됐다. 단속 결과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업체 4곳과 특정 구매처에 과도하게 공급한 업체 30곳이 적발됐다. 2개 업체는 중복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사기 13만개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경우와 의료기관 등 특정 거래처 33곳에만 62만개의 주사기를 납품한 사례도 드러났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구 달서구, 가정의달 이벤트 홍보 확산…공공행사 오인 주의보

'무료선물·전액지원' 내세운 민간 스튜디오 판촉 행사 주민들 “구청 지원사업인 줄"…주최·추가비용 안내 명확해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대구 달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착순 이벤트 홍보물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이를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로 받아들이는 사례도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달서구 가정의달 선물 선착순 사전신청 행사', '달서구 주민 가정의달 무료선물행사'라는 제목의 홍보물이 공유되고 있다. 홍보물에는 가족사진 촬영상품권 50만원 상당 제공, 의상·소품 무료 지원, 헤어·메이크업 서비스, 사진 보정본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담겼다. 신청 대상은 가족 구성원 중 1명 이상이 달서구 거주자일 경우 가능하며, 신청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로 안내됐다. 특히 '100% 전액 지원', '모든 무상 지원', '무료 선물 행사' 등의 문구가 전면에 배치되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촬영과 선물 제공을 내세운 점도 호응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홍보물 상단에는 “본 행사는 공공기관 등이 진행하는 것이 아닌 스튜디오 이벤트"라는 문구가 함께 기재돼 있다. 실제로는 민간 사진 스튜디오가 진행하는 마케팅 행사인 셈이다. 또 노쇼 방지금, 원본 사진 구입, 액자 크기 변경, 추가 촬영 상품 선택 등에 따라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행사 명칭에 '달서구', '주민', '무료지원' 등의 표현이 반복 사용되면서 자칫 공공 복지사업이나 구청 지원행사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달서구 주민 김모씨는 “처음 봤을 때는 구청이나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가족행사인 줄 알았다"며 “신청 전에 민간 행사인지, 추가 비용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청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달서구 관계자는“달서구청이 주관하거나 후원하는 행사가 전혀 아닌데도 구 명칭이 반복적으로 사용돼 주민들이 행정기관 사업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공공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방식으로 구청 또는 행정기관과 연관된 것처럼 홍보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민 피해 사례나 민원이 접수될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무료, 전액지원, 주민 대상 등의 표현은 신뢰를 쉽게 얻는 방식"이라며 “신청 전 주최 기관, 추가 비용 발생 여부, 계약 조건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는 주민들에게 공공기관 명칭이 포함된 행사 홍보물을 접할 경우 주최·주관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의심 사례는 구청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등에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미국·이란 2차 협상 미지수…내부 분열·해상 긴장 고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외교적 문제와 내부 갈등으로 상황이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지속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만났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파키스탄 정부의 실세다.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아라그치 장관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종전 협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란 국영 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방문 중 미국 측은 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도해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이란 내에서는 2차 종전 협상을 두고 강경파와 협상파 간 분열을 겪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지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20년 이상 우라늄 농축 중단'이 핵심 쟁점이다. 강경파들은 핵 주권을 강조하며 핵 문제에 대한 협상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최고지도자가 부재한 상황도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헤메네이는 심하게 다쳐 의사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1차 종전 협상에 나섰으나 결렬됐다. 이후 2주 휴전 시한을 앞둔 지난 21일 2차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불발됐다.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 속에서 해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 에파미노다스호와 MSC-프란세스카호를 나포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에파미노다스호를 나포한 것은 미국에 협력한 정황이 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MSC-프란체스카호는 이스라엘 정권이 소유하고 있다며 현재 화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내달 ‘차량 5부제’ 보험료 할인 상품 나온다…업계는 울며 겨자먹기

다음 달 '차량 5부제' 참여 차량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이 출시된다. 할인율이 2%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업계에선 자동차보험 적자의 추가 누적을 우려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이 지난 22일 고위 당정협의회 이후 차량 5부제 참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을 내달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고유가 위기에 대응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해 차량 5부제 시행에 따라 운행 거리가 감소하는 만큼 보험료를 낮춰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서울 국무총리 공관에서 진행된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 “손해보험업권이 '5부제 특약 상품'을 내달 중 출시해 에너지 절약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특별위원회가 오는 27일 특약 상품에 대한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보험 가입 시 할인 특약을 넣어 차주에게 차량 5부제 참여 동의를 받고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 거론된다. 할인율은 2%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제도적 성격을 고려해 모든 보험사에서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할 전망이다. 현재 보험개발원이 특약 도입을 위한 적정 보험료율 산정 작업을 마치고 최종 할인율에 대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이 출시되면 이미 차량 5부제에 참여한 기간을 반영해 이달분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다만 특약 가입자의 실제 참여 여부를 가리는 부분은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차량 운행정보 기록 등을 확인하더라도 보험료 할인을 받은 차량이 차량 5부제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는지 정확한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시행에 나서야하는 업계에선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지속된 적자폭으로 인해 올해 초 5년 만에 자동차 보험료를 1.3~1.4% 수준으로 인상한 가운데 곧바로 다시 보험료를 낮추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인상분으로도 누적 손실을 해결하기 어렵지만 지속된 적자에 따라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5개 대형 손보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6.9%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실 규모는 7080억원 수준이었다. 보험업계는 앞서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와 자연재해 및 경상환자 증가에 따른 보험금 수령 규모 증가, 정비 수가 인상 등 각종 요인에 의해 적자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올해도 누적 적자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점이다. 올해 1분기 대형 손보사 5곳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5.2%로 작년 동기 대비 3%p 가량 상승했다. 손익분기점 80% 수준을 상회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손해율 증가로 인해 올해 5년 만에 보험료를 소폭 인상했지만 이를 메꾸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적자 요소가 발생하는 점은 부담이다"며 “차량 5부제 효과로 인해 차량 이동량과 사고 발생이 유의미하게 줄어들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중동산 에너지 막히자 미국산으로…수출 ‘반짝 특수’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미국 에너지 수출이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에너지 구매가 불가능해지자 미국산 에너지가 대체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중동산 원유와 가스에 의존했던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량은 하루 평균 129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해운 데이터 업체 분석 결과 아시아로 수출하는 미국산 원유와 LNG량은 지난달과 이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미국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원유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중동산 공급 차질이 미국 에너지 수요를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증가는 전쟁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 국가들은 정유 시설이 중동산 원유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미국산 원유를 처리할 경우 효율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설비를 개조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유럽도 미국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 관세, 기후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공급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미국도 공급 측면에서 제약이 있다. 미국 남부 지역의 원유 수출 인프라가 처리 능력이 한계에 달해 신규 인프라가 가동될 시점에는 미국산 에너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수출 급증이 '반짝 특수'일 가능성이 큰 만큼 전쟁 상황이 해소되면 시장 흐름이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 힘을 얻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미 관계 놓고 여야 충돌…“동맹 균열” vs “정쟁은 국익 훼손”

여야는 25일에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정보 발언과 관련해 한미 관계 영향을 두고 충돌을 지속했다. 야당은 '동맹 균열'을 주장했고 여당은 '정쟁화는 국익 훼손'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난 23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베트남에서 '한미는 동맹 관계이며, 동맹 관계를 관리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안보실장이 한미관계가 '비정상'임을 공식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정동영 장관의 기밀 유출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회피와 변명은 신뢰도 동맹도 무너뜨린다"며 정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어 논평에서도 정 장관이 북한 우라늄 시설 소재지를 경솔하게 노출한 후 미국이 한국에 핵심 정보 제공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며 “동맹의 신뢰가 파괴됐다"고 했다. 또 쿠팡 사태로 발생한 외교적 갈등이 핵잠수함 연료 공급, 우라늄 농축 권한 등 주요 안보 협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외교, 안보 라인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외교, 안보 문제를 지방선거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교, 안보를 선거 전략으로 쓰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국익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또 위성락 실장의 발언 취지는 한미 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하며, 이를 '비정상적 상태 인정'이라고 해석한 것은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당의 공세가 한미 동맹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논란도 지속됐다. 장 대표는 8박10일 간의 미국 방문 당시 만난 인사의 직급을 두고 차관보로 직함을 부풀렸다는 비판이 나오자 “해당 직책의 직급은 분명 차관보 혹은 그 이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페이스북에서 그는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공공외교 리더십은 딱 2명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장 대표가 면담한 인사가 개빈 왁스 차관 비서실장으로 확인되며 일각에서는 직함 과장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직함을 가지고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려 할수록 국민들은 외교 성과에 집중한다"며 “본질을 호도하는 일부 언론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글을 썼다. 앞서 장 대표는 국무부에서 두 명을 면담했고 차관 비서실장에 앞서 차관보급을 만났다고 해명했으나, 이 인사도 수석부차관보급이란 보도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국무부 방문 첫날 차관보 권한대행 직함으로 회의에 참석한 인물을 만나 차관보급으로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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