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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발전 중심 규칙 바꿔라”…풍력·태양광, 전력시장 개정 공동 행동

재생에너지 업계가 발전설비 출력제어(발전량 제한) 조치와 전력시장 운영 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태양광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돼 온 문제 제기에 풍력 업계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전반의 공동 대응 움직임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풍력산업협회,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전국태양광발전협회, 기후솔루션은 23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거래소(KPX) 본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력시장·계통운영규칙 관련 3대 개정안을 공식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현행 전력시장과 계통 운영 체계가 화력발전과 원전 등 기존 발전원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전남과 전북, 제주 등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봄과 가을 등 전력수요가 낮은데 발전량이 많을 경우 전력망을 교란시킬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전력생산을 중단하는 조치다. 양진영 한국풍력산업협회 팀장은 “특정 발전원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력시장과 계통운영 규칙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목소리도 정당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풍력발전 사업이 수년간의 준비 기간과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장기 산업인 만큼 제도 변화 과정에서 사업자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업계도 반복되는 출력제어가 사업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영주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회장은 “정부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전력시장 운영 과정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우선 수용되지 못하고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룡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 역시 “정부 정책을 믿고 투자한 사업자들이 출력제어로 경영난과 경제적 손실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단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계통 수용 한계를 이유로 제한되는 과정에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화력발전기의 최소발전용량 산정 기준과 관련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전력시장 규칙을 결정하는 위원회에도 재생에너지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화력발전기의 경우 발전 여부와 관계없이 설비 투자비 회수 등을 목적으로 용량정산금을 지급받고 있다며, 이러한 제도가 전력시장 내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업계와 기후솔루션은 △발전기별 최소발전용량 및 적정성 검토 내용 공개 △자기제약 발전량에 대한 추가 정산금 지급 폐지 △전력거래소 위원회·실무협의회에 재생에너지 대표 위원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번 공동행동의 배경에는 최근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시장 제도 개편에 대한 업계의 불확실성도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에서는 최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폐지 법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정부는 내년부터 장기고정가격 계약 중심의 새로운 시장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RPS 제도는 발전사업자들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의무를 이행하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필요 물량을 경매 방식으로 선정해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일부 사업자들은 향후 입찰 물량과 계약 단가, 사업성 확보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후솔루션과 재생에너지 단체들은 이날 제출한 규칙 개정안에 대한 전력거래소와 정부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으며, 향후 논의 결과에 따라 추가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년치 세금 내”…사우디, DL이앤씨에 8533억원 과세 통지서 날려

사우디아라비아 과세당국이 DL이앤씨에 2006년부터 현지에서 수행한 사업에 대한 8533억원 규모 법인세 부과를 통지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사우디 과세당국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사우디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설계·조달·시공(EPC) 용역과 관련해 법인세 추징을 통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8533억원 규모 법인세는 사우디 과세당국이 DL이앤씨가 수행한 설계·조달 업무가 현지 고정사업장에서 수행됐다고 간주하고 부과된 것이다. 통상 해외 EPC 사업은 한국 본사에서 설계와 조달을 수행하고 한국에 법인세를 신고·납부한다. DL이앤씨 역시 해당 기간 동안 이미 한국에서 적법하게 법인세를 신고하고 납부 완료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사우디 국세청으로부터 정확한 과세 근거를 수령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과세 대상 연도로 미뤄볼 때 DL이앤씨가 사우디에서 수행했던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2007~2011), 얀부 수출 정유공장 프로젝트 가솔린 PKG(EPC-3)(2010~2014), 쇼아이바 2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2011~2015), NCP 석유화학 단지 건설공사-South Plot(2008~2011), RTIP 혼합 피드 크래커 프로젝트(2011~2014)'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DL이앤씨는 과세처분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실제 세금 납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소득세법에 따르면 소득세 부과 법정 기한은 10년이다. 이번 과세 대상이 된 예상 사업지들은 이미 부과 제척기간이 경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세표준·세액 산출 근거 등 구체적인 과세 근거가 부족하다고도 했다. 고정사업장 인정 근거나 용역 수행분 배분 방식 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 업무는 본사 소속 인력이 한국에서 수행한 업무로서 사우디 내 고정 사업장 형성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과세소득은 이미 한국에서 적법하게 신고·납부된 건으로 사우디에서 해당 소득에 대해 과세를 하는 경우 이중과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국가간 조세조약을 위반한 과세권 침해라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우선 현지 조세 불복절차를 진행한 후,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호합의절차(MAP)를 신청할 방침이다. 현지 불복절차는 사우디 국세청을 상대로 한 이의신청이 첫 단계다. 이의신청이 기각되는 경우 현지 조세분쟁위원회(GSTC)를 상대로 조세불복청구가 진행된다.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 세금 납부는 이뤄지지 않는다. 소송 진행 중 재무적 영향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납부해야 할 신뢰성 있는 금액을 추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무제표 상에는 해당 부분이 충당부채로 반영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재무적 영향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호합의절차는 조세조약에 의한 것으로 이중과세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각국 과세당국이 직접 협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외교적·행정적 구제 제도다. 상호합의절차는 과세 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납세자가 국세청에 상호합의 신청을 하면 국세청은 상대 국가에 신청 내용을 통보하고 해당 과세가 정당한지, 조세 조약에 부합하는지를 다툰다. 상호합의 절차는 소송 중간에도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중동 사업지에서 과거에 수행했던 사업에 대해 과세하는 선례가 있긴 하나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과세 배경으로 사우디 재정난을 짚었다. 그는 “이번 8000억원대 법인세 과세가 사우디 재정난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건설사로 조세 리스크가 번질지 예단할 수 없지만 설계·조달은 한국에서, 시공은 현지에서 하는 사업구조가 일반적인 만큼 다른 건설사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패트롤]경산시-칠곡군-청도군-영남이공대-대구대-대구보건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산시는 경상북도가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시군평가(2025년 실적)'에서 시부 종합 1위에 올라 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경산시는 상사업비 1억5천만원과 포상금 2천만원 등 총 1억7천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경산시는 이번 평가에서 정량지표 부문 480점 만점에 475.4점을 받아 99%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산시가 시군평가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달성률이다. 특히 그동안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9개 지표를 새롭게 달성하며 행정 역량의 질적 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기 난제 지표 개선이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서비스 확대, 안전도시 구축, 환경 개선, 미래산업 육성 등 시정 전반에 걸친 정책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연중 체계적인 지표 관리와 부서 간 협업 강화, 지표 담당자 대상 1대1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행정 실행력을 높여왔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시민들의 성원과 공직자들의 헌신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정량지표 99%라는 역대 최고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9기에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시군평가는 국정·도정 주요 시책 추진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로, 6개 국정 목표와 연계된 합동지표 92개와 경북도 자체 개발 지표 8개 등 총 100개 지표를 대상으로 행정의 효율성과 책임성, 통합성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은 지난 20일 열린 '제14회 경북 숲해설 경연대회'에서 지역 산림교육 전문가들이 대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우수한 산림교육 역량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경북숲해설가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 등 산림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숲교육 역량과 전문성을 겨루는 도내 대표 산림교육 경연대회다. 대회에서 꿀벌나라 유아숲체험원 소속 홍성희 유아숲지도사는 '돌멩이야 넌 누구니?'를 주제로 한 유아숲교육 시연으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홍 지도사는 지구를 구성하는 작은 조각인 돌멩이를 소재로 유아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이끌어내는 자연친화적 교육 기법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숲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담아낸 '숲속사계' 사진 부문에서는 박희경 유아숲지도사가 최우수상을, 홍성희 유아숲지도사가 장려상을, 박민숙 유아숲지도사가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성과는 꿀벌나라 유아숲체험원을 비롯해 칠곡군이 운영 중인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현장 전문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경북 숲해설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비롯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산림교육과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군민들이 숲의 가치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은 지방세입 체납액 징수 강화와 체납자 실태 파악을 위해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기간제근로자 3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되는 체납관리단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근무하며 체납자를 대상으로 전화 상담과 납부 독려, 체납 실태 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단순한 체납액 징수 활동을 넘어 체납자의 생활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확인될 경우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원서 접수 기간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이며, 지원을 희망하는 군민은 청도군청 재무과 징수팀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군은 체납관리단 운영을 통해 지방세입 확충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체납관리단 운영이 체납액 징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는 일자리 밖 청년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직업교육과 취업 연계를 지원해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돕는 국가 재정지원 사업이다. 대학과 산업체,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산학연 기반의 융합형 인재양성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영남이공대는 '실전인재형' 사업 유형에 선정돼 오는 9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에는 AI콘텐츠과를 중심으로 글로벌외식조리과, 글로벌베이커리과, AI소프트웨어과, 사이버보안과 등이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AI 기반 생산성 향상 교육을 포함한 단기 집중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단순 이론교육을 넘어 실제 근무 경험을 제공하는 '스폿 워킹(Spot Working)' 방식을 도입해 교육생들이 직무를 직접 체험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트라이 잡 AX(Try Job AX) 도약 트랙'과 '겟 잡(Get Job) 취업도전 트랙'으로 구성된 이원화 교육체계를 통해 개인 맞춤형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트라이 잡 AX 도약 트랙은 AI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기반 역량 개발과 창작·프리랜서 분야 진출을 지원하고, 겟 잡 취업도전 트랙은 참여기업이 제시한 직무 중심 훈련과정을 통해 실제 취업으로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학은 모든 교육과정에 AI를 접목해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AI 리터러시 교육과 AI 핸즈온 워크숍을 공통과정으로 운영하고, 물류·외식·콘텐츠 분야별 전문 직무교육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또 AI물류자동화실습실과 콘텐츠 제작 및 창업 지원 공간, AI 에이전트 실습실, 영상편집실, 스튜디오, 조리·제과제빵 실습실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사업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산업계의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대학의 실무 중심 교육 역량과 산학협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AI 기반 혁신적인 직무교육과 체계적인 취업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18∼19일 경주 한화리조트에서 '2026 졸특 인크레더블 취업준비 완성 캠프'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구직 과정에서 겪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취업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높여 실질적인 구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전 신청을 거쳐 선발된 졸업예정자 22명과 졸업생 8명 등 총 30명이 참가했으며, 전원이 프로그램을 수료해 100% 수료율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직무 적합성(Job Matching)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DISC 진단 및 유형별 상황 기반 토론 △실전 면접 대응을 위한 이미지·보이스 메이킹 스피치 훈련 △취업 준비생 사례 영상 분석을 통한 마인드십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접목한 '팀 인크레더블'과 '코드 2020' 프로그램은 문제 해결 중심의 팀빌딩과 비즈니스 리터러시 향상에 초점을 맞춰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캠프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교육환경, 강사 역량, 프로그램 구성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학과 졸업생 김소현 씨는 “DISC 진단을 통해 나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게이미피케이션 활동을 통해 소통과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취업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고 구직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2026년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실전인재형 분야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대학은 오는 2028년 2월까지 보건·재활 분야의 인공지능(AI) 활용 실무인재 양성에 나선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전환(AX)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교육과 취업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미취업 청년들에게 맞춤형 단기 집중교육을 제공하고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보건대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바이오헬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에 대응해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의 AI 전환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 모델을 제시해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AI 바이오헬스 연구지원 △웰에이징·스마트케어△ 디지털 덴탈 기술지원 등 3개 특화 트랙으로 운영된다. 주관학과인 간호학과를 중심으로 임상병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스포츠의학과, 치기공학과가 참여해 직무별 전문교육을 실시하며, 보건행정학과는 AI 기반 보건의료서비스 활용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개별 학과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보건의료서비스 분야 5개 학과의 전문성과 AI 활용 역량을 융합한 교육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학은 이론과 현장 실무를 결합한 부트캠프형 집중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고용 미스매치 해소와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취업률 60%, 채용약정 36건, 확약채용 54명 달성을 목표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인 대외부총장(간호학과 교수)은 “이번 선정은 초고령사회라는 국가적 과제에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보건의료 인재의 AI 전환을 통해 지역 청년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유리 산업계, ‘친환경 바이오중유’로 탄소배출 50% 줄인다

국내 유리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바이오중유'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회장 안정범)와 유리산업 탄소중립 컨소시엄, 한국유리산업협동조합, 한국판유리창호협회 등은 서울 소재 유리병 전문 생산업체인 ㈜금비 대회의실에서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 도입과 사용 활성화를 위한 실증연구 수행 상호 협력 및 상생에 관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재 진행 중인 '용융로 탄소배출 50% 저감을 위한 바이오연료 적용 기술개발 사업'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연구개발 사업은 1단계(2024년 7월~2026년 12월)를 거쳐 2단계(2027년 1월~2028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판유리 공정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축을 위한 연구에는 KCC글라스, 한국세라믹기술원, 슈가엔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세라믹 산업군은 그동안 효과적인 CO2 감축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영국의 'Glass Futures' 바이오연료 적용 실태를 벤치마킹하여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실증연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의 분석에 따르면, 유리 산업계가 기존에 사용하던 벙커씨유(BC유)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LNG는 실질적인 CO2 감축 효과가 미미하다. 반면 바이오중유는 CO2 감축 효과가 확실해 해당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기준 유리 산업계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만 톤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업계는 이번 기술개발 및 바이오연료 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30~50% 감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사업 참여자들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정부가 6년 주기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와 신재생연료 혼합의무제도(RFS)를 도입해 법제화를 완료한 것처럼, 이제는 산업용 바이오연료와 지열·태양열 등을 포괄하는 '재생열의무화제도(RHO, Renewable Heat Obligation)' 도입 추진이 필요한 단계라는 주장이다. 유리산업을 비롯한 열에너지 소비 산업군이 바이오중유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지난 2014년 국내 4대 발전소를 통해 세계 최초로 시범 보급된 이후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2019년 하반기부터 상용화됐다. 최근에는 정부 실증연구를 통해 선박용 바이오연료로서의 가능성도 입증되어 올해 중 법제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외국의 메이저 대형 선사로 수출되는 등 미래 산업용 핵심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 역시 기존 발전용 시장에서 검증된 대규모 생산설비와 품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성공적인 도입이 전망된다. 다만 이를 산업용 연료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중유의 탄소 감축 기여도를 정식으로 인정하는 제도와 구체적인 범위 규정이 선결 과제로 남아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친환경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의 국내 도입과 사용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사회를 구현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이헌욱 부동산원장 “통계조작 논란 끝나”…“실거래가·공시가 같아야 한다는 건 난센스”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부동산원을 단순 통계·공시 기관을 넘어 국가 부동산 정책을 지원하는 데이터 허브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이어진 부동산 통계와 공시가격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며 “통계조작 논란은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18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부동산원은 감정평가 업무를 넘어 공시·통계, 청약, 시장관리, 도시정비, 녹색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부동산 정책을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는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 국가 부동산 현안 해결을 지원하는 데이터 허브 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100일 동안의 고민을 소개하며 “부동산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를 데이터로 제시하는 연구에 착수했다"며 “이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부동산원 통계 신뢰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이 원장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이 호가를 과도하게 반영한다는 지적에 대해 “부동산원 통계는 호가를 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사자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요소를 종합 평가해 산정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자들이 조사한 가격이 실거래가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오히려 조사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더 정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계 전문가들의 검증과 국제적으로 공인된 통계기법을 적용하고 있어 통계 정확성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거래가에도 이상거래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실거래가만을 기준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조사 통계가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시가격 산정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도 강한 입장을 보였다. 이 원장은 “실거래가와 공시가격 차이를 문제 삼는 경우가 많지만 실거래가는 고가 거래도 있고 저가 거래도 있으며 특수관계인 거래나 이상거래도 존재한다"며 “공시가격은 조사자의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조사한 가격에 현실화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거래가와 조사자가 조사한 가격이 똑같아야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만약 동일해야 한다면 그냥 실거래가를 공시가격으로 쓰면 되겠지만 그것이 과연 형평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방식이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보다 형평성 있는 체계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불거진 부동산 통계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초기에는 통계조작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조작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현재는 수정 논란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원 직원은 이 사안과 관련해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다"며 “만약 통계법 위반이었다면 직원들이 기소됐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당시 논란 이후 도입된 7대 개혁 방안을 모두 이행했고 외부 검증과 내부 점검 체계를 구축했다"며 “현재는 외압에 의해 통계가 좌우될 수 없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향후 부동산원이 단순 통계 제공 기관을 넘어 정책 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의 핵심 가치는 국토균형발전과 국민 주거권 보장"이라며 “데이터는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인 만큼 부동산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부 정책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부동산 시장의 핵심 문제로 금융, 세제와 함께 '공간구조 문제'를 꼽았다. 이 원장은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는 결국 도시의 문제"라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비수도권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현재의 단핵 구조를 다핵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원은 앞으로 전국 도시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비교하는 작업을 통해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겠다"며 “숫자로 보는 도시, 데이터로 보는 도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기자의 눈] ‘반도체 머니’와 세금 만능주의, 규제의 역설이 시작됐다

최근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이 무섭게 끓어오르고 있다. 화성 동탄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를 돌파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분당선 라인인 용인 수지와 성복 일대 역시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며 전용 84㎡ 호가가 17억~18억 원을 넘나든다. 서울 강남과 한강벨트에서 시작된 불길이 경기 남부의 '반도체 산업벨트'를 따라 급격히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 상승장의 시동을 건 동력은 명확하다.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따른 막대한 성과급과 유동성, 즉 '반도체 머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흘러나올 유동성만 수십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시장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최고치(120)를 기록한 점은 “지금 안 사면 영영 못 산다"는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다시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정부의 진단과 처방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인상을 골자로 한 '부동산 과세 정상화'를 예고했다. 비거주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축소하고 똘똘한 한 채의 보유세를 높여 투기 심리를 꺾겠다는 심산이다. 물론 성장의 과실이 미래 산업이 아닌 부동산으로만 쏠리는 현상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집값을 잡기 위해 다시 '세금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과거 실패했던 규제 일변도 정책의 기시감을 지우기 어렵다. 세금 인상을 통한 수요 억제책은 언제나 치명적인 부작용을 동반했다. 첫째는 '매물 잠김'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재개된 상황에서 양도세를 더 올리면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버티기에 들어간다.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은 외려 더 뛰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둘째는 '조세 전가'다. 늘어난 보유세 부담은 고스란히 세입자의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전가되어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의 고통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반도체 호황의 온기를 전혀 누리지 못한 지방이나 미분양 지역의 실수요자들까지 전국적인 규제 강화의 유탄을 맞을 수 있다. 기자가 취재 중 만난 복수의 수요자들은 “반도체 돈은 구경도 못 했는데 왜 전 국민이 증세 폭탄을 맞아야 하느냐"는 불만과 함께, “보유세를 감당할 수 있는 부자들 중심으로만 자산이 압축되는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냉소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시장은 징벌적 과세로 통제할 수 있는 통계학적 그래프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유동성이 결합한 살아있는 생명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의 멱살을 잡는 세금 규제가 아니다. 규제의 사각지대를 정교하게 짚어내는 '핀셋 금융 규제'와 함께,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 핵심지에 질 좋은 주택을 원활하게 공급하겠다는 '명확한 공급 로드맵'을 보여주는 정공법(正攻法)이다. 정부가 7월 세제 개편안을 내놓을 때 공급 확대와 임대시장 안정화 대책을 동시에 발표해야 하는 이유다. 시장에 오기를 부리는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AI 시대 반도체 공장 경쟁력은 전력 품질”…슈나이더일렉트릭, 전력안정•효율 솔루션 제시

“AI 반도체 시대에는 깨끗한 전기가 깨끗한 공정만큼 중요합니다." 글로벌 에너지 관리·자동화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노베이션 데이 2026' 행사장에서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력 품질(Power Quality)'이 하루 종일 화두로 떠올랐다. AI 확산과 함께 반도체 공장이 대형화·고도화되면서 단순히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안정적이고 깨끗한 전기를 공급하느냐가 수율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사와 장비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전력 관리와 디지털 전환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디지털 트윈, AI 기반 예지보전, 스마트 전력 관리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공장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세션은 존 청(John Cheng) 동아시아 디지털에너지 부문 전력품질 솔루션 총괄의 발표였다. 그는 “반도체 공장의 전력 품질 문제 가운데 약 80%는 외부 전력망이 아니라 공장 내부 설비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공장에는 인버터, 모터, 고효율 설비, 전력변환 장치 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압 왜곡과 고조파(Harmonics)가 발생하며 설비 오작동이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존 청 총괄은 “반도체 장비는 갈수록 정밀해지고 있으며 순간적인 전압 강하나 전력 왜곡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전력 품질은 더 이상 설비 관리 문제가 아니라 직접적인 수익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산업계의 전력 품질 관련 손실 규모가 연간 수천억 달러에 달하며, 전력 장애의 절반 이상이 전력 품질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날 자사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플랫폼을 활용한 전력 모니터링 기술도 공개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데모 공간에서는 공장 전체 전력 흐름을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이 시연됐다. 전력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원인을 추적해 문제 발생 위치를 표시하고 엔지니어가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엔지니어들이 공장 전체를 돌아다니며 원인을 찾아야 했다면 이제는 대시보드만 보고도 문제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AI를 활용한 상태 진단과 예지보전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슈나이더 일렉트릭 관계자들은 최근 국내 사업에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엔지니어는 “예전에는 석유화학이나 발전소 비중이 컸다면 최근에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핵심"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설이 이어지면서 고신뢰 전력 솔루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행사장에는 전력 모니터링 플랫폼(PME), UPS, 디지털 몰드변압기(Trihal), 자동화 솔루션, ESS 등 반도체 특화 설비가 전시돼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동준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도 AI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과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전력 관리 역량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술력과 국내 고객 밀착 서비스를 결합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AI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공정 기술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와 전력 품질 관리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행사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권익위 ‘확대 권고’ 비웃은 전력거래소…주요 위원회서 ‘사업자 전원 배제’ 추진 논란 [이슈]

국민권익위원회가 민간 발전사업자의 전력시장 핵심 위원회 참여 확대를 권고한 가운데 한국전력거래소가 오히려 한전과 발전공기업, 민간발전사를 모두 위원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권익위 의견과 정면으로 배치될 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주요 전력시장 운영 사례와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차단한 채 전문가 중심 위원회로 재편할 경우 오히려 전문성과 현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1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최근 규칙개정위원회에서 민간 발전사업자의 비용평가위원회 참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한전과 발전공기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자 위원을 비용평가위원회와 규칙개정위원회, 계통평가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민간발전사 소속 임직원도 비용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규칙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표명한 직후 나온 대응이다. 권익위는 의결 과정에서 비용평가위원회가 전력거래대금 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민간발전사업자가 사실상 절차적 참여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용평가위원회는 발전기의 연료비와 발전원가를 평가해 전력시장 정산기준을 결정하는 기구로 발전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규칙개정위원회는 전력시장 운영규칙을 개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시장 참여 조건과 정산제도 등 사업 환경 전반을 좌우한다. 계통평가위원회는 발전소 계통 접속과 송전제약, 출력제어 등 전력계통 운영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위원회로 발전사업자의 실제 발전량과 투자 회수에 영향을 미친다. 업계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전력거래소의 이번 방안이 권익위 취지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민간 발전업계 관계자는 “권익위는 참여 확대를 주문했는데 거래소는 오히려 모든 사업자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사실상 권익위 판단을 우회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부패방지권익위법 제50조에 따르면 권익위의 권고나 의견표명을 받은 기관은 이를 존중해야 하며, 30일 이내에 처리 결과를 권익위에 통보해야 한다"며 “만약 권고 취지와 다른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할 경우에는 그 사유를 명확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력거래소는 일반 행정기관과 달리 전기사업법상 발전사업자와 판매사업자 등 회원으로 구성된 회원제 기관"이라며 “거래소 운영 재원 역시 회원들의 회비와 전력거래 수수료로 충당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회원들의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절차적 참여권 보장 문제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전력거래소가 어떤 입장을 권익위에 제출할지, 권익위가 추가적인 권고나 후속 조치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업계는 해외 주요 전력시장 운영 사례와 비교해도 거래소의 방향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전력시장 거버넌스 원칙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소수 의견 보장을 명시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은 회원위원회를 통해 발전사와 송전사, 소비자 등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한다. 일본 전력광역적운영추진기관(OCCTO) 역시 발전사업자와 송배전사업자, 소매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공동 거버넌스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회원제 기관인 한국거래소(KRX)는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증권사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장감시위원회 역시 금융투자협회 추천 위원의 참여를 법률로 보장하고 있다. 반면 전력거래소가 검토 중인 '전문가 중심 위원회' 체계는 오히려 현장의 목소리를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민간발전사들은 2022년부터 비용평가위원회 개선을 요구해 왔으며, 비용평가위원회가 발전비용 평가와 정산단가 결정 등 사업자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도 민간사업자를 대표할 위원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반론하고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전문가들이 현안을 이해하는 중요한 통로"라며 “당사자를 모두 배제하면 오히려 전문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도 위원회 운영의 실질적 영향력은 정부와 거래소가 갖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확대하라는 요구에 대해 소수 의견이 들어올 통로 자체를 없애는 것은 현 정부가 강조하는 소통과 참여 기조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간 발전업계는 비용평가위원회에 민간발전사 위원을 추가하고 회원사에 안건 제안권과 회의 개최 요구권을 부여하는 방향의 시장규칙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래소는 향후 규칙개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전력당국은 민간 발전사업자의 절차적 참여권 보장 필요성과 위원회 독립성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 주장에 모두 일리가 있는 만큼 추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라며 “관련 안건은 향후 규칙개정위원회에 상정돼 재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편두통 환자들, 경직된 보험 급여에 피눈물 난다

편두통 치료 분야는 최근 항-CGRP 단클론항체를 비롯한 표적치료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기존 항우울제나 항뇌전증약물 기반 예방치료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장기 치료에서도 안정성이 확인되면서 초기 단계 사용을 권고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은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급여가 인정된 '벼락두통 MRI'마저 심평원의 삭감 대상이 되면서 진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는 지난 21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두통 진료환경의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원우 학술간사는 “국내에서 CGRP 표적치료제를 건강보험으로 처방받으려면 6개월 이상, 4가지 이상의 기존 두통 예방 약제 치료에 실패해야만 한다"면서 “편두통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악화하는 질환임에도, 낡은 보험 기준 때문에 환자들이 고통 속에서 방치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경 회장 역시 “최근 탈모 치료제 급여화 추진 등 다양한 보험 이슈가 있지만, 극심한 고통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두통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신약 급여 기준부터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없다는 이유로 MRI 검사가 삭감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주막하출혈이나 뇌혈관질환 등 중증 질환을 놓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발두통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된 산소치료 역시 여전히 비급여 상태다. 학회는 산소치료의 임상적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만큼 급여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건강보험 체계상 산소치료는 주로 호흡기질환 중심으로 급여가 인정돼 두통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알코올 관련 두통과 CGRP 관련 청각·전정 과민성 등 두통의 병태생리 및 임상 관리에 관한 최신 지견을 다루었다. 개편된 두통학회 두통일기의 실제 활용법, 편두통과 뇌졸중의 연관성, 소아·청소년 및 국내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CGRP 표적치료, 두통질환에서의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을 폭넓게 조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의대 이미지 교수가 대한두통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우수 구연상은 '프레마네주맙을 투여한 편두통 환자에서의 유효성과 내약성'을 보고한 경북대 의대 박성파 교수와 '자발성 두개내압저하증 환자에서 고해상도 경막 MRI를 이용해 뇌척수액 누출 부위를 특정하는 연구'를 발표한 서울대 의대 장수임 전임의에게 수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종사이버대 호텔관광경영학과, ‘NextRise 2026 Seoul’에서 스타트업 현장 학습 진행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호텔관광경영학과 학생들이 국내 대표 스타트업 박람회인 'NextRise 2026 Seoul'을 찾아 미래 산업과 혁신 기술의 흐름을 직접 살펴보는 현장 학습에 참여했다. 23일 세종사이버대에 따르면 호텔관광경영학과는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NextRise 2026 Seoul'에 참가해 학생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와 신기술 동향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현장 학습에는 김수영 호텔관광경영학과 학과장과 김돈유 교수, 재학생들을 비롯해 세종대 관광대학원 전시컨벤션전공 조미혜 주임교수와 대학원생들도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 사례를 확인하고 산업 현장의 변화를 살폈다. 특히 '관광 스타트업 A to Z' 과목을 담당하는 김돈유 교수의 지도 아래 코트라(KOTRA)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해 약 50분 동안 주요 전시관과 스타트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과 산업 생태계의 구조, 최근 시장 동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후 학생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전시장을 개별 탐방하며 AI, 모빌리티, 바이오, 콘텐츠, 관광·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을 참관했다. 현장에서는 기술 혁신 사례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며 미래 산업의 변화 방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수업에서 학습한 창업 및 혁신 관련 내용을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학생들이 투자 생태계와 기술 발전 흐름을 직접 경험하면서 관광·서비스 산업의 미래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학과장은 “학생들이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이 만들어가는 산업 현장을 직접 접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교육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실무 역량과 미래 대응 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호텔관광경영학과는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1차 모집은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2차 모집은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지원자는 수능 및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직장인과 전업주부, 만학도, 특성화인재 등을 위한 장학제도도 운영한다. 또한 1년 4학기제 학사 운영을 통해 신입생은 3년, 편입생은 1년 6개월 만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졸업 이후에도 매년 2과목을 청강할 수 있는 제도와 교수·학생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LIVE 강의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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