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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교육비 4조3295억 원안 가결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의회가 조례안 24건을 포함한 총 36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민생·산업·교육 전반에 걸친 정책 정비에 나선 가운데 4조 원대 교육 예산까지 확정했다. 도의회는 지난 3일 열린 제344회 제3차 본회의에서 조례안 24건, 규칙안 2건, 동의안 6건, 예산안 2건 등 총 36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한우 산업 육성,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민원 담당자 보호 등 생활 밀착형 조례가 대거 포함되며 정책 범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지원 △도계스포츠 경기장 운영 △피해장애인 쉼터 민간위탁 △영월의료원 이전 사업(BTL)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민간위탁 등 산업·복지·지역개발 관련 동의안도 함께 처리됐다. 농림 분야에서는 한우 육성 지원 조례와 지속가능경제 육성 조례가 포함됐고, 사회 분야에서는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과 민원 담당자 보호 조례가 눈에 띈다. 교육 분야에서는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모듈러교실 설치, 교복 지원 등 교육 복지 관련 조례가 다수 상정됐다. 이번 회기에서는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도 의결했다. 올해 제1회 추경은 기정예산보다 3324억6500만 원 증가한 4조3295억6500만 원 규모로 편성돼 원안 가결됐다. 또 교육청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기존 대비 42억5876만 원 감액된 129억2023만 원 규모로 제출돼 상임위 심사 결과를 반영해 통과됐다. 도의회는 이번 추경이 학생 맞춤형 교육과 미래교육 환경 조성 등 추가 재정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향후 강원특별법 4차 개정 대응을 위한 입법 전략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중앙정부 설득과 제도 보완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본회의에서는 신경호 교육감이 직접 교육비특별회계 추경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강원교육 대전환'을 공식화했다. 신 교육감은 “이번 예산은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강원아이로'를 중심으로 학생 맞춤형 미래형 수업 환경을 구축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오는 6월 개원하는 강원특수교육원을 통해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등하교 알림서비스 확대와 학교 안전시설 개선을 통해 학부모 체감형 교육 안전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김길수·원미희·이무철·김희철·박대현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지역 현안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시성 의장은 이날 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최근 국제 정세 불안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하게 언급하며 선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이 이어지면서 강원도의 주력 수출 품목과 지역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체감 물가 상승 역시 도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를 향해 “대외 위기가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출기업 지원과 에너지·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공모 전에 이미 결론 났나”…광양항 물류창고 선정, 경찰 내사 착수

광양=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창고 사업자 선정 과정이 '형식적 공모'에 그쳤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3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광양경찰서는 최근 접수된 고발을 바탕으로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과 공사 관계자 이모 씨 등에 대해 입찰방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는 내사 단계지만, 확보된 자료의 구체성에 따라 정식 수사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수항만공사는 2022년 진행된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모집' 공모 이전부터 업체와 접촉을 이어왔다. 내부고발자는 이 과정에서 신청 자격과 평가 기준이 특정 업체에 맞춰 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확보된 통화 기록과 녹취에는 공모 조건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 구조 설정, 매출 기준 조정, 평가 대응 전략 등 공모 핵심 요소가 사전에 공유됐고, 일부 대화에서는 특정 업체 외 참여가 어려운 구조라는 인식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항만공사가 진행한 공모는 이러한 기준을 반영한 채 진행됐고, 지목된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고발인 측은 “공모 이전에 조건이 설계됐다면 이는 경쟁을 가장한 결과 정해진 입찰"이라며 “공공기관의 공정성 자체를 훼손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내부 고발자 조사와 함께 녹취파일, 공모 관련 문서, 평가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자 조사와 증거 분석을 통해 위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신용보증기금, 4대 시중은행과 생산적 금융 협약

총 375억 출연… 1.4조 규모 보증 공급으로 중소기업 성장 지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 4대 시중은행과 손잡고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선다. 신보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과 '생산적 금융 확대 및 성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과 '지역특화 생산적 금융 확대 및 성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수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지원 대상을 '일반기업'과 '비수도권 기업'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협약에 따라 4개 은행은 총 375억원(특별출연 265억원, 보증료 지원 110억원)을 신보에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기반으로 약 1조4천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생산적 금융 확대 협약'을 통해 신보는 △신성장동력 산업 영위 기업 △유망 창업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 기업 △고용창출 기업 등을 대상으로 7천7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또 '지역특화 협약'을 통해서는 비수도권 소재 △유망 창업기업 △지역 기반 산업 영위 기업 △지방 이전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6천190억원 규모의 보증이 공급된다.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우대 조치도 포함됐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 대해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를 0.2%포인트 인하한다. 지역특화 협약 대상 기업에는 0.3%포인트 인하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보증료 지원 협약을 통해서는 0.5%포인트 인하 혜택을 적용하고, 지역특화 대상 기업에는 추가 우대를 통해 최대 0.6%포인트까지 보증료를 낮춰 비수도권 기업의 금융 부담을 한층 줄였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금조달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평창군-평창군시설관리공단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이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5일 평창군에 따르면 군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6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평창군에 주소와 사업장을 두고, 2025년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이다. 다만 유흥업소와 사행성 업종, 전문 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지원금은 전년도 카드수수료의 0.5~1.5% 수준으로 최대 60만 원까지 1회 지급된다. 신청을 위해서는 카드 매출액 등 관련 서류를 갖춰 사업장 소재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야 하며, 접수는 6일부터 시작된다. 군은 이번 사업이 카드 결제 비중이 높은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평창군은 지난해 784개 업체에 약 3억 원 규모의 카드수수료를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을 확대했다. 전해순 경제과장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반복되는 보조금 중심에서 벗어나 매출 확대나 판로 지원 등 구조적 대책과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게기된다. 우선 지원금이 최대 60만원 수준에 그쳐 임대료나 인건비 등 주요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또 카드수수료 지원은 일회성 보조 성격이 강해 매출 감소나 소비 위축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롸정책 체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평창군이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환급하는 '지역사랑 휴가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평창군은 최근 평창군 관광협의회와 '지역사랑 휴가 지원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위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관광협의회는 신청 접수부터 환급금 지급, 홍보, 관광객 및 사업체 상담까지 사업 전반을 맡게 된다. 이 사업은 평창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다. 환급된 지역화폐는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해 숙박, 음식점, 관광시설 등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민간 위탁 운영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유연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은 시스템 구축 등 사전 준비를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김복재 군 관광정책과장은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실질적인 지역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해 관광협의회장은 “관광객 편의와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평창군이 친환경 인증 농가의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토양개량제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평창군은 친환경농업협회 소속 농가 52명을 대상으로 총 4200만 원 규모의 토양개량제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인증 농가의 토양 환경 개선과 농산물 품질 향상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다. 군은 2020년부터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200만 원을 증액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토양개량제는 친환경 농업에서 핵심 요소로 꼽힌다. 토양의 유기물 함량과 미생물 활성도를 높여 작물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화학 비료 사용이 제한되는 환경에서 토양의 물리·화학적 구조를 개선해 생산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의 품질 향상과 생산 안정성 확보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지영진 농산물유통과장은 “친환경 인증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친환경 인증 면적 확대와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시설관리공단이 식목일을 맞아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생활권 녹지 확충과 탄소중립 실천에 나섰다. 평창군시설관리공단은 3일 평창 치유의 숲 일원에서 제81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지역 경관 개선을 위해 마련됐으며 평창군 산림과와 평창군 산림조합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단 임직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여해 약 1ha 규모 부지에 왕벚나무 100그루를 식재했다. 공단은 이번 식재를 통해 연간 약 0.6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식재한 왕벚나무는 향후 봄철 벚꽃 경관을 형성해 주민과 방문객에게 산책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는 식재 요령 안내와 구역 지정 등을 거쳐 진행됐으며, 참여자들은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환경보전 실천 의지를 다졌다. 최순철 이사장은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유관기관이 함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속 가능한 녹색환경 조성과 환경보전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중동사태도 힘든데…美 철강관세에 산업계 긴장

미국이 '트럼프 관세 장벽'을 다시 쌓기 시작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제품에 대해 25%의 일률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로운 리스크가 생기는 상황도 걱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철강 관세 조정 포고령에 서명했다. 철강 등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완제품 가격에 25%의 세금을 일괄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 함량 비중에 비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를 단순화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6일 오전 0시1분부터 적용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정에서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함량이 15% 이하인 완제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50%가 붙었던 원재료 품목 관세 50%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밖에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은 의약품에도 100%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같은 미국 정부의 관세 조정으로 삼성·LG전자 등 가전 제품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은 “가전, 전선·케이블, 일부 자동차 부품은 함량 기준이 아닌 전체 가치 기준으로 전환되면서 관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압기, 기계류, 화장품 등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한시적으로 경감돼 관세 걱정은 줄고 함량가치 산정에 따른 행정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통상연구실은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득실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세탁기·냉장고 등 제품을 멕시코에서 주로 만드는 삼성·LG전자는 유불리를 먼저 따져보고 있다. 철강 등 함량 15% 이하 제품은 세금이 아예 면제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부 제품이 오히려 무관세로 들어가는 호재로 인식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양사는 트럼프 1기 시절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한 이력도 있다. 당시 미국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을 압박하자 현지 생산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만들고 있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건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가전 제품 라인 변경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온 만큼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미국과 별도의 무역 합의를 한 국가에는 별도 관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국·일본·유럽은 15%, 영국은 10%의 관세를 물게 된다. 100%를 내고 들어오는 국가 의약품들에 비해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요인이 생긴 셈이다. 관세 부담이 커지게 된 경쟁 상대로는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이 꼽힌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관계부처를 비롯해 주요 업종별 협회, 경제단체 등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8일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최로 업계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들은 이번 미국의 행보에 당장 타격을 받지 않더라도 앞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하자 '무역법 122조'를 앞세워 각국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있다. 또 아예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무역법 301조' 조사에도 속도를 내는 형국이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입장에서 무역 이익을 침해하는 국가를 직접 조사하고 징벌적 조치를 내릴 수 있는 '보복 무기'다. 거의 모든 수입품은 물론 지식재산권, 보조금 지급 등도 문제삼을 수 있어 그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관세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한국 경제 입장에서 '양날의 검'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계속 미국 투자를 늘리면서 국내 고용이나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걱정거리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지엠·KGM·르노코리아, SUV·픽업 특화…‘수출 허브’ 존재감 키운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인 한국지엠,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가 수출을 기반으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단순 수출을 넘어 특정 차종의 개발과 생산까지 담당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완성차 3사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며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달 실적을 보면 한국지엠은 수출 5만304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2366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10.6% 늘었다. KGM은 수출이 5422대로 전년보다 13.6% 감소했지만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며 향후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중견 완성차 3사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 차종 전략과 수출 확대를 통해 '수출 허브'로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 시장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지엠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사업장을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지엠의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한국 사업장에 총 6억달러(약 88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생산 설비 고도화와 안전 인프라 확충, 작업 환경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 중 3억달러는 신규 프레스 설비 도입을 포함한 생산시설 현대화에 나머지 3억달러는 소형 SUV 생산공장의 성능 개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된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에서 개발·생산되는 글로벌 차량의 성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의지"라며 “한국 사업장 운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지엠이 개발·생산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근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으며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승용차 수출 상위 5위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KGM은 토레스와 액티언, 무쏘 등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과 중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유럽 판매 법인이 있는 독일에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열고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유럽 시장은 KGM의 최대 수출 지역으로 지난해 2만2496대를 수출해 전체 물량의 32%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튀르키예가 1만3337대로 가장 많고 헝가리(9508대)와 독일(6213대)이 뒤를 잇는다. 과거 쌍용 시절부터 축적해 온 SUV 개발·생산 노하우가 해외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등 해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전기차 등 차세대 SUV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협업도 추진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앞세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000대 이상이 해외로 공급된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지난달 출시된 준대형 세그먼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필랑트까지 가세하며 수출 물량 확대와 함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르노그룹은 르노코리아를 통해 중대형 볼륨 및 플래그십 모델을 한국에서 개발·생산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폴스타4 위탁 생산을 통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폴스타4는 전량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으로 수출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수출 증가를 넘어 국내 생산기지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역별 생산 거점을 재편하는 가운데 한국은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기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SUV 경쟁력과 함께 전기차 생산 역량까지 확보할 경우 중장기 성장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견 완성차 3사의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최근 한국지엠의 대규모 투자는 그간 제기됐던 철수론을 사실상 잠재울 정도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KGM 또한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고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견 완성차 3사가 내연기관 경쟁력에 더해 차세대 모빌리티까지 뒷받침된다면 한층 완성도 높은 성장 구조를 갖출 수 있다"며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해질 경우 수출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올해 승부처는 연금·배당·액티브”…금정섭 한화운용 본부장 [ETF딥다이버]

“연금 계좌에서 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운용사는 잘 되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안 될 것이다." 3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현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의 핵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ETF 시장이 국내에 도입된 2002년부터 2020년까진 기관 중심 시장이었다. 대표 지수 추종 상품과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 위주로 거래했다. 기관은 보수에 민감해 수수료 경쟁이 치열했다. 금 본부장은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동학개미운동을 기점으로 ETF 시장이 기관이 아닌 개인 중심 시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ETF 전체 머니 플로우의 80% 정도는 개인 자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상품은 다를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부를 빠르게 불리고 싶어 하고, 은퇴한 사람은 원금을 지키면서 정기적인 배당을 받길 원한다. 금 본부장은 “은퇴자는 결국 월 배당 같은 상품에 관심을 두고, 젊은 세대에는 테마 상품이 더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런 변화에 맞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배당형·테마형 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본부장은 “향후 수익률이 좋을 만한 상품을 한두 단계 먼저 내는 게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잘 깔아놓는 것과 실제 성과를 내는 것이 한화운용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그대로 따라 내는 전략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남들이 하는 걸 똑같이 할 필요가 없다"며 “똑같은 상품을 카피해서 내는 것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과열된 영역으로는 분배율 경쟁을 지목했다. 월배당·고배당 ETF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 종목에서 발생한 배당금뿐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에게 착시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 본부장은 “배당의 원천을 따져봐야 한다"며 “분배율만 높이기 위해 원본을 깎아가며 주는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차익까지 배당에 활용한다면 그 구조를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며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말만 앞세우는 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반대로 저평가 영역으로는 미국 배당주와 퀄리티 팩터를 꼽았다. 최근 3년간 미국 증시가 빅테크 중심으로 강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가 소외됐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금 본부장은 “올해는 미국 배당주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빅테크 대비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고배당주를 장기 투자와 연금 운용의 코어 자산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장의 코어는 압도적으로 고배당주라고 본다"며 “당장 화제성이 높은 상품보다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자산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배당 매력뿐 아니라 정책 환경 변화가 있다. 금 본부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편 흐름이 소액주주 권리 강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유도 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배당주와 주주환원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 정책은 명확하다. 배당 많이 하고 ROE 올리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관련 제도 변화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배당을 늘릴 유인을 높여주고, 자사주 소각은 자본 효율성을 높여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 본부장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고배당주 ETF PBR이 0.5배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일본과 비교하면 여전히 30~40% 싸다"고 말했다. 향후 ETF 시장의 또 다른 승부처로는 액티브 ETF를 제시했다. 다만 액티브와 패시브를 형식적으로 나누는 것보다 어떤 영역에서 실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본부장은 “액티브의 본질은 좋은 종목을 잘 고르는 능력"이라며 “사고파는 빈도가 많은 것이 액티브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투자자가 보는 것은 수익률이고, 그 바탕에는 리서치가 있어야 한다"며 코스닥150이나 초기 성장산업처럼 종목 선별이 성과를 좌우하는 분야에서는 액티브 전략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에만 액티브 ETF 상품을 4개 출시했다. 코스닥150지수 기반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와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 등이다. 투자자 보호 필요성도 함께 짚었다. 금 본부장은 연금형 상품의 경우 금융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까지 폭넓게 유입되는 만큼 설명 책임과 홍보 문구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연금 상품은 온 국민이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의 기준을 더 낮은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가령 분배율이 높다고 총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더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ETF 업계가 해외처럼 소수 사업자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ETF가 사실상 몇 안 되는 성장 영역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는 성과와 차별화 역량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금 본부장은 “한국은 위너·루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결국엔 제대로 된 액티브와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 시장이 커질수록 운용사의 이름보다 어떤 상품을 어떤 철학으로 만들고,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사무실이 오피스텔로?”…방치된 공실 상가, 임대주택으로

방치된 공실 상가와 오피스가 청년·신혼부부가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한다. 4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숙박시설같은 비주택을 준주택(오피스텔·기숙사 등)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하는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후 수시로 매입을 확대해 실제 공급량은 2000가구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치는 주택 수요가 집중된 서울·경기 권역이다. 수도권 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 주 대상이다. 그중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등 우수 입지를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투 트랙으로 운영된다. LH가 직접 매입해 착공하는 'LH 직접매입' 방식과 민간과 LH가 약정을 체결한 후 민간이 직접 건물을 리모델링하면 LH가 이를 매입하는 '매입약정'방식이다. 이날 공고된 방식은 LH 직접매입 방식이다. LH 직접매입방식은 LH가 선매입 과정에서 우수 입지의 건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5월 초 공고 예정인 매입약정방식은 창의적인 역량을 가진 민간이 리모델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압박 상황에서 민간이 쉽게 사업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국토부 관계자는 “그래서 LH 직접매입방식과 병행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비 상승으로 민간 참여가 생각만큼 이뤄지지 않는다면 LH 직접매입방식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어 국토부 측은 “LH가 매입할 때는 마련돼있는 기금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부담이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매입 시에는 건물 동 단위 매입을 원칙으로 하되 층 단위 매입도 함께 추진될 방침이다. 매입 절차는 접수가 이뤄지면 서류심사 후 LH가 사전 검토를 한다. 감정평가가 있은 후 매입심의를 거쳐 매입대상에게 통보한 뒤 매매계약까지 이어진다. 매입시 심의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계량적 요소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주택 건물의 매입가격은 용도변경 전 기준으로 인근 시세를 감안한 감정평가가격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해 가격의 적정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제도개선도 이어진다. 이번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숙박시설이지만, 공실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도 향후 사업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현재는 지식산업센터 내 건축물 용도가 업무시설 등인 경우만 LH가 매입이 가능하다.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을 개선하면 지식산업센터 내 건축물 용도가 공장인 경우에도 매입이 가능해진다. 비주택 리모델링 임대주택 사업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2·4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바 있다. 당시 LH는 2020·2021년에 걸쳐 서울 등 10곳에서 1291가구를 시범 공급했다. 2020년 정책은 1인 객실이 많은 호텔 위주로 리모델링을 해 청년형 주택만 가능했다. 이번 사업은 신혼부부·신생아 가구를 위한 중형 평형도 공급 예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1차 비주택 매입의 서류 접수는 4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신청 방법은 LH 매입임대사업처 비주택매입TFT에 우편으로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에너지 절약 이렇게] 에너지도 아끼고 아파트 관리비 줄이는 법

“관리비가 올라서 내 집인데 월세 사는 기분이에요." 지난 2월말, 인천 송도에 사는 A씨는 난방비 25만원에 전기세 26만원이 청구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파트 전용면적 84㎡에 거실은 난방도 안틀고 안방ㆍ아이방 모두 21도로 설정했음에도 관리비가 61만원이 나오니 당분간 외식과 문화생활은 포기하겠다고도 했다. 세대별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과 아파트 공용전기료를 절감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세대별로 에너지를 절약하면 전기료, 수도료, 가스비 절감으로 관리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대기전력 절감, 냉난방비 절약, 가스비 절약을 통해 가능하다. 계속 켜 놓을 필요가 없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이다.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두 일정량의 전력이 항상 소비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경우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를 사용해 모든 기기의 전력을 한번에 차단하거나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냉난방에 쓰이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할 때 실내온도를 1도만 높이더라도 약 7% 정도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정부가 권장하는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는 26~28도다. 냉방으로 차가워진 냉기는 약 1시간 정도 유지된다. 외출 전에 미리 에어컨을 꺼두는 습관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선풍기는 미풍으로만 트는 것이 강풍으로 트는 것보다 전기료를 30% 줄일 수 있다. 겨울철 외출시에 보일러를 완전히 끄지 않고 실내온도를 2~3도 낮게 해 놓는 것이 오히려 에너지를 아끼는 길이다. 전기히터 같은 보조난방기를 사용할 때에는 냉기가 들어오는 곳을 등지고 난방기를 설치해야한다. 실내에서 수면양말을 신는 사소한 습관도 에너지 절약 방법이다. 도시가스나 급탕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샤워는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급탕비는 온수 사용량에 대한 비용이다. 온수ㆍ냉수가 함께 나오는 수도꼭지는 온도 조절 버튼을 냉수 위치에 두면 보일러 가동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온수 흐름을 조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주방용 가스를 절약하는 방법도 있다. 요리를 할 때 밑바닥이 넓은 조리 기구를 사용하여 기구의 열 흡수율을 높이는 것도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 된다. 식사를 할 때 따로따로 먹지 않고 온 가족이 모여서 식사하는 것도 의외의 에너지 절약 방법이다. 서울시에 거주한다면 '에코 마일리지'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에코 마일리지는 아파트 주민이 각 세대의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같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친환경 제품 증정 같은 혜택을 주는 제도다. 시는 2009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왔다. 카드사와 제휴해 회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때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에코 마일리지 카드를 2011년에 도입하기도 했다. 마일리지 사용처 중 원하는 상품을 신청할 수 있고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은 지급일로부터 5년이다. 마일리지 사용처는 △서울시ETAX △온누리상품권 △아파트관리비납부 △가스앱캐시전환 △코원에너지서비스 △서울사랑상품권 △기부다. 공용 전기료 절감을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저층은 가급적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파트 외관 조명도 공동전기료로 나간다. 오래 사용할수록 조명의 전기사용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점등과 소등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 된다. 매 시간 켜져있는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로 바꾸는 것은 중요하다. LED조명의 경제성은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18W LED조명은 개당 57000원이었으나 요즘 판매가는 20000원 정도다.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300개의 32W 형광등을 18W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600만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00개의 형광등을 켜면 월 전기요금이 약 144만이다. 18W LED 조명으로 교체 후 월 전기요금은 약 86만원으로 떨어진다. LED 조명 교체에 드는 비용은 약 10개월이면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자동으로 조도 낮추는 '지능형 디밍 시스템'을 주차장에 도입하는 것도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 방법이다. 조명에 내장된 동작감지센서가 사람이나 자동차의 이동을 실시간 감지해 대기조도와 최고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주차시 절전을 위해서 대기조도를 유지하다가, 운전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여 필요한 구간에서만 조명을 점등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옥상에 공용 태양광 발전기 설치하는 것도 에너지 절약의 한 방법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동주택 내 태양광 설비의 설치·철거 등과 관련한 입주자 동의 요건을 기존 '3분의 2 이상'에서 '과반'으로 완화했다. 공용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공용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악구·동대문구 등 다수 기초지자체에서는 태양광 설치비 일부를 무상 지원하기도 한다. 녹색건축물 인증 시 취득세 감면이나 환경개선부담금 경감 등 인센티브도 있다. 단지 상황에 맞게 전기 계약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공용 전기료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사용 계약방식은 저압수전과 고압수전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고압전기를 공급받는데, 고압전기를 공급받는 것이 전기료를 절감하는 첫째 요소다. 고압일수록 송전시 전력손실이 적고 주택용 저압전기보다 낮은 요금으로 계약이 가능하다. 전기요금 단가는 계절별로 차이가 있지만 고압이 저압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고압수전은 단일계약방식과 종합계약방식으로 구분된다. 어떤 방식을 따르는지에 따라 KW당 전기요금 단가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별로 유리하게 계약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공용시설이 많은 아파트는 종합계약이 유리하다. 종합계약은 주택용 전기 단가는 높고 공용부에 적용하는 전기 단가는 낮기 때문이다. 공용시설이 적은 경우 단일계약이 낫다. 단일계약은 공용부와 주택용 단가가 똑같은데, 단가가 종합계약의 주택용 단가보다 낮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발간한 '아파트 관리비 내리기 길라잡이'에 따르면 고용시설 비율이 30% 미만일 경우 단일 계약이 유리하며 30% 이상일 경우 종합계약이 유리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롤러코스터 장세 멈출까…‘종전·기준금리’, 증시 정상화 바로미터 [주간증시]

이번주 국내증시는 중동전쟁 불확실성 해소 진행도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정상화 과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3월 30일 유가증권시장은 4% 급락으로 출발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 등으로 중동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며 격화되면서다. 하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74%, 0.7%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한국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 증시가 급락했으나,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등락의 배경으로 중동전쟁 진행상황에 연동된 투자심리 변화가 꼽힌다. 종전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발언과 미국 지상군의 중동 전개가 펼쳐지며 글로벌 증시는 얼어붙었다. 실제로 30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13포인트(0.39%) 내린 6343.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3.72포인트(0.73%) 내린 20,794.64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9.5포인트(0.11%) 오르며 장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며 주중 한국증시는 반등했다. 지난 1일 장중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를 “전쟁 이후 누적된 과도한 위험회피 포지션의 되돌림"으로 해석했다.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역시 지수 하방압력을 더한 변수로 꼽힌다. 구글의 '터보퀀트' 충격으로 메모리 수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반도체주 낙폭이 커졌다. 이에 지난달 31일 삼성전자(-5.16%), SK하이닉스(-7.56%), 삼성전자우(-5.8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중동전쟁의 경과에 따라 개선 흐름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중순까지 이란 사태 관련 군사 행동이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미국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는 법적 기한은 60일이다. 철수 기간까지 포함하더라도 90일을 넘지 못한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내달 중순까지 미국이 협상력 제고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필요한 원유 중 40% 내외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로 충당하기 때문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법적 기한 및 미중 정상회담 일정 등을 고려할 경우 이란 사태의 정점은 4월 중순일 여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준금리 역시 변수다. 앞서 미 연준은 금리를 3.75%대에서 2차례 동결했다. 그러나 연준은 1990년 발발한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 당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와 연준 기준금리 격차는 49bp에서 30bp로 줄어들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2회에서 1회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수 정상화 과정에서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일 종목은 반도체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하락 전환 전까지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상승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 반도체가 지수 반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면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종전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란에 대한 '초강경 타격' 발언 등 정반대 움직임이 겹치며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금리 및 이익에 대한 기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은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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