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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시황] 새해 첫 거래일 코스닥 52주 신고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2026년 첫 거래일인 2일 장중 코스닥 지수가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 출발한 직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5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5포인트(1.97%) 오른 944.12를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6.41포인트(1.08%) 오른 4260.58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10.36포인트(0.25%) 오른 4224.53으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기존 장중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11월 4일 기록(4226.75)을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9억원, 62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은 19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89%) 에이비엘바이오(0.25%), 레인보우로보틱스(4.68%), HLB(3.74%), 삼천당제약(3.01%)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73%), 에코프로(-2.09%), 리가켐바이오(-0.58%), 코오롱티슈진(-9.05%), 펩트론(-1.38%)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873억원을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635억원, 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4.5%)와 SK하이닉스(3.07%)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장중 사상 치고치(12만1200원)을 돌파해 1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3.48%), 현대차(0.34%), SK스퀘어(5.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 두산에너빌리티(0.13%)는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4%), 삼성바이오로직스(-0.59%), HD현대중공업(-1.18%)은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439.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7% 적립 상징…SSG닷컴, 새 멤버십 ‘쓱세븐클럽’ 모델 쓱칠이 공개

SSG닷컴이 오는 8일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해주는 새 멤버십 '쓱세븐클럽'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캐릭터 모델 '쓱칠이'를 공개했다. 2일 SSG닷컴에 따르면, 쓱칠이는 쓱세븐클럽의 7% 적립을 상징하는 '7잎 클로버'를 사람처럼 표현한 캐릭터다. 멤버십 특징에서 착안해 복잡한 것을 싫어하며 간결한 성격이 특징이다. 쓱칠이는 고객에게 쓱세븐클럽 정체성과 혜택을 알기 쉽게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멤버십 혜택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고객 입장에서의 실익을 더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5일에는 쓱칠이가 등장하는 쓱세븐클럽 티징 영상을 첫 선보인다. 이후 8일에는 쓱세븐클럽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쓱세븐클럽은 7%의 적립 혜택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 이용권, 신세계백화점몰과 신세계몰 상품 할인 쿠폰을 결합한 멤버십이다. 현재까지 출시 알림 신청 고객 수만 60만 명을 넘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60만 고객이 새 멤버십에 호응한 것은 실질적으로 이득이 되는 직관적인 혜택 덕분"이라며 “모델 쓱칠이와 함께 멤버십 핵심 혜택을 소개하는 한편, 다양한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그룹, 유통·식품 BG 체제로 전환…사업별 전문성 강화

이랜드그룹이 유통과 외식 사업 영역에 BG(Business Group) 경영 체제를 도입한다. 이랜드그룹은 기존에 통합 운영해온 유통 사업부문을 유통BG·식품BG로 사업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의 특성에 맞는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미래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유통BG 신임 대표이사로는 채성원 대표가 선임됐다. 채 대표는 이랜드리테일 전략기획실을 거쳐 중국 유통 법인 대표를 역임하며, 글로벌 유통 환경 속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왔다. 채 대표는 도심형 아울렛(NC, 뉴코아, 동아, 이천일아울렛 등)과 유통 패션 브랜드 전반을 총괄한다. 유통BG는 채 대표의 글로벌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도심형 유통의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조일성 대표는 기존대로 안전관리 부문 대표로서 준법경영과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집중한다. 황성윤 대표는 유통 하이퍼 부문(킴스클럽, 팜앤푸드)과 이랜드이츠 외식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식품BG 대표를 맡는다. 식품BG는 유통과 외식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식품BG에 포함된 외식 사업은 이랜드이츠가 담당하며, 각 법인은 독립적인 법인으로서 책임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과 BG체제 전환은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의 일환"이라며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 “AI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등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며 “해외 수출 등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고 능동적으로 찾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2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이날 새벽 5시 2026년 첫 일정을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시작하며 이 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2024년부터 새해 첫 일정으로 '현장 경영' 행보를 택했다. 장 부회장은 120톤 제강·1호압연, 100톤 제강·2호압연 등 인천공장 전(全) 생산 공정을 도보로 돌며 현장 근로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새로 도입한 열처리 자동화 설비 등을 확인했다. 이후 복지관에 들려 노조위원장·기성 등과 아침 식사를 했다. 이날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등 동국제강그룹 계열사들도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 위치한 본사와 지역별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동국제강 본사는 사무실에서 우수 성과자 및 팀을 대상으로 '송원상'을 시상하고, 최삼영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인천·포항·당진공장에서도 강당에 함께 모여 모범상 시상을 시작으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는 '회복'을 넘어선 '도약'"이라며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회복 탄력성'을 내재화하자"고 말했다. 이어 “AI 등 디지털 혁신은 필수적이고, 계획이 아닌 실행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해 가자"고 덧붙였다. 동국씨엠은 부산공장에서 박상훈 대표이사(사장)가 주관하는 안전기원제와 시무식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신년사에서 “변화하는 시장을 탓하기보다 변화에 적응하고 돌파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작은 것도 소홀히 않는 동국씨엠 각자의 역할이 모여 차별화 경쟁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려한 구호보다 묵묵한 실행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동국제강그룹은 사내 게시판 및 공식 유튜브 채널에 '1600도를 넘어 상상을 현실로' 영상을 공개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년사] 구자은 LS그룹 회장 “LS 미래가치 진일보의 해 만들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경영 방침으로 재무 탄력성 확보와 신사업 안정화, 인공지능(AI) 혁신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2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2026년도 신년하례에서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LS의 미래가치를 진일보'시키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AI 산업 확대 등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대외정책이 급변하고 고환율·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향후 5년간 해저케이블·전력기기·소재 분야에 국내 7조원, 해외 5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세계 경기의 턴어라운드(실적 회복)에 올라다고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재무적 탄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안정화와 시장 다변화에 관해서는 “새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 부품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일시적 수요 부진(캐즘)을 극복하고 향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동시에 미국 등 현재의 주력 시장이나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하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AI 기반의 새로운 시도, 업무 혁신, 생산성 향상 등 혁신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혁신 문화가 전 영역에 스며들 수 있도록 리더들이 앞장서서 변화를 선도해 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신년사는 구 회장이 인공지능(AI)이 신년사를 작성하는 과정을 임직원들에게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됐다. 구 회장은 사전에 고민한 주요 경영 키워드를 AI에 입력하고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을 공개하면서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를 활용해 신속히 처리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LS그룹은 신년하례에서 올해 신설한 'LS 퓨처리스트 어워즈' 시상을 진행했다. LS 퓨처리스트 어워즈는 지난 한 해 뛰어난 성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조직을 그룹 차원에서 포상하는 제도다. 수상자에게는 총 10억원 규모의 포상금과 함께 해외 연수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이번 제1회 시상에서는 △LS전선의 글로벌 해저 에너지 사업 리딩 △LS일렉트릭의 북미 전력기기 시장 확대·사업 체질 개선 등을 주도한 팀이 대상을 받았다. 기술상 2팀과 혁신상 3팀도 선정됐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년하례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영의 민첩성과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LS의 미래가치를 한 단계 더 진일보시킬 것"이라며 “전기화 시대 성장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 등 신사업의 성과 창출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직원 대상 ‘병오년 첫 출근길 이벤트’ 진행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6년 새해 첫 출근일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격려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현범 회장이 강조해온 그룹 고유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아울러 지난해 수고한 임직원들에게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힘찬 기운을 불어넣고 첫 출근길에 임직원 간 새해 인사를 나누며 격려와 긍정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그룹 본사 사옥인 판교 테크노플렉스와 하이테크 연구소 대전 테크노돔, 한국타이어 대전·금산·전주 공장을 비롯해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모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사내 커뮤니케이션 캐릭터인 '이노(INNO)·베이(VEI)·션(SEAN)'이 그려진 엽서와 붉은색 포춘쿠키를 전달했다. 엽서에는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것 다 이루세요'라는 응원 문구를 담았다. 오윤정 프로액티브컬처 팀장은 “지난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새해 첫 출근길에 나눈 격려의 마음이 올 한 해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운명의 중간선거’ 트럼프 리더십 중대 기로…베팅사이트, 이번에도 결과 맞출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표를 가늠할 중간선거가 올해 치러진다.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실시될 이번 선거에서는 미 연방 하원 435석 전체, 상원 100석 중 35석을 새로 뽑는다.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핵심 어젠다인 관세·반(反)이민 등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들이 동력을 이어갈지, 아니면 레임덕으로 빠져들지 결정짓는 대형 이벤트다. 미국 대통령의 정책은 의회 입법을 통해 구현되기 때문에 누가 다수당을 차지하는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이 달라질 전망이다. 경제 문제의 해결 능력을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선거일 전날까지 초접전일 것이란 여론조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7개를 싹쓸이했다. 여기에 공화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회 선거에서 상원 100석 중 51석을, 하원에서도 435석 중 220석을 각각 확보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상원에서 공화당은 현재 의석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며, 하원은 218석 이상을 차지하는 정당이 다수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성과를 알리기 위해 여론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A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라고 평가하며 “내가 취임했을 때 물가가 사상 최고였지만 지금은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1년도 안 된 상황이지만 지지율은 출범 이후 추락하고 있다. 자신의 관세 전쟁이 불러온 고물가와 최악의 경제 상황으로 민심이 싸늘하게 식었다는 지적이다. ◇ 경제 해결하겠다던 트럼프…유권자들 “현재 물가 최악" 실제 PBS와 NPR,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달 8∼11일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8%로 2기 출범 이후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특히 국정운영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도이 84%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11월 조사(89%)에서 감소한 수치다. 폴리티코가 퍼블릭퍼스트에 의뢰해 11월 14~17일 미 전역의 성인 남녀 209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0%포인트)에서 '미국이 처한 가장 큰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답변은 '생활물가'(56%)로 꼽혔다. 또 응답자 46%는 현재 미국의 생활물가 수준이 “기억하는 한 최악"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 중에서도 37%가 이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또는 모든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6%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꼽은 비율(29%)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폴리티코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던 지지층 중 일부는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생활비 부담이 이탈을 이끌고 있다"고 짚었다.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당을 신뢰하는가'를 NBC방송의 지난달 15일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9%포인트)에서 성인 남녀 2만252명 중 53%는 민주당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마가(MAGA) 공화당원'이라고 답한 비중은 5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때 기록된 57%보다 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정통 공화당원'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월 43%에서 50%로 늘어났다. 아울러 '마가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매우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70%로, 4월 조사(78%)보다 8%포인트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돌린 공화당 지지자들이 갈수록 많아진 셈이다. 주요 여론조사 최근 결과의 평균치를 제공하는 리얼클리어폴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는 43.3%, 반대 응답은 53.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부정 격차는 -10.3%포인트로 나타났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6.2%포인트였던 긍정·부정 격차는 지난 3월 -0.7%포인트로 역전됐고, 11월엔 -13.1%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 텃밭에서 선거 참패…공화당 내부에서도 이탈 조짐 지역 선거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생활비 부담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정부·여당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치러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아일린 히긴스 후보가 59.5%의 득표율을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공화당 에밀리오 곤살레스 후보를 19%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인 마이애미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나온 것은 약 30년 만이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로 압승을 거뒀던 조지아주 하원 보궐선거(121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뉴욕 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참패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공화당의 또 다른 텃밭인 테네시주에서 치러진 제7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8.9%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는 하원의원 한자리에 불과하지만, 민주당이 보수 지지세가 탄탄한 지역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장악력이 약해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상원 공화당은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필리버스터 의결정족수를 60명에서 단순 과반(51명)으로 낮추는 '핵 옵션'을 가동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막아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을 '배신자'라고 규정하며 공개 지지를 철회했고, 그린 의원은 오는 5일부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아울러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인디애나주에선 '항명 사태'가 터지기도 했다. 인디애나주 상원은 지난해 11월 공화당에 유리한 하원 선거구 조정안을 찬성 19표, 반대 31표로 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 21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해 온 선거구 조정이 무산된 것이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 악화를 의식하자 지난달 17일 이례적으로 황금 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을 열어 미국의 고물가 상황을 전임 행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동시에 그간 경제 성과를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8분 동안 생중계한 연설에서 “11개월 전 나는 엉망이 된 나라를 물려받아 바로잡고 있다. 취임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은 48년 만에 최악이었고 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모든 일은 민주당 행정부 시절 때 발생했고 이때부터 '생활비 감당 가능성'(affordability)이란 단어가 처음 들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세계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 붐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부터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대선 족집게' 베팅사이트 판세는?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중간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어느 정당이 2026년 선거에서 하원을 차지할지'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할 확률이 78%로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21일엔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은 57%까지 추락하면서 공화당(43%)과 격차가 14%포인트 좁혀졌다. 그러나 이 확률은 지난해 11월 뉴욕과 버지니아·뉴저지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참패한 이후 72%로 반등하더니 지금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예측하는 질문에선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이 66%다. 이는 그러나 지난해 10월 고점(75%)에서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다른 베팅 사이트인 칼시에서도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확률이 10월 중순 56%대에서 75%로 반등했다. 상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연초 82%대에서 현재 68%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 승부수'에도 두 베팅 사이트에서 판세의 큰 변화가 없었다. 베팅 사이트에선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한다.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베팅하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 베팅 사이트들은 최신 소식 등에 민감한 참가자들이 직접 돈을 걸고 예측하는 시스템이어서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이유로 베팅 사이트의 정확성을 칭찬한 바 있다. ◇ 트럼프, 국민 체감도 높은 정책에 드라이브 걸듯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고비다. 상·하원에서 공화당의 주도권이 무너지는 순간, 남은 임기 후반부는 의회 견제 속에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구심력마저 흔들릴 수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례적인 대국민연설을 연 것은 물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는 등 선거 운동 모드로 조기에 돌입했다. 그만큼 위기감이 커졌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군 장병 145만명에 대한 특별 배당금(1인당 1776달러) 지급, 연방 공무원 크리스마스 기간 사흘 휴무,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등 선심성 정책들을 발표했다. 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사람을 임명하겠다면서 올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선거 앞 민심 다지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세금 공제 혜택이 현실화하고 실질 임금이 올라 국민들의 지갑 사정이 나아지면 물가 문제가 한층 더 빠르게 해결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년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안전문화 정착·철강 현지 완결 전략 실행”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안전 경영과 함께 철강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소재 사업 수주 안정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수익성 향상을 중심으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가치 사슬(밸류체인) 분절로 전 분야가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혼돈과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역전과 도약의 실마리가 숨겨져 있기 마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주어진 게임의 법칙에 순응할 것이 아니라 포스코그룹만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 간다면 제2, 제3의 전성기가 펼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중점 과제로는 안전 문화 정착을 맨 앞에 내세웠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산업 전환 △철강산업 본원적 경쟁력 재건 △에너지소재 수주 기반 안정화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별 수익성 제고를 내세웠다. 안전 문화에 관해 장 회장은 “임원들은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위험 요인을 눈으로 확인하며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작업장을 가장 잘 아는 현장의 주인으로서 자신과 동료의 생명과 안전을 능동적으로 지키는 문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근로자의 안전 경영 참여권을 적극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해 세운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통한 안전 관리 체계 혁신과 노하우 확산으로 한국형 안전체계(K-Safety)의 롤 모델을 정착시키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제조 현장과 사무 분야에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와 AI 업무 환경을 통한 AI 전환(AX)에 적기 대응하고, 호주 핵심자원연구소와 중국 연구개발(R&D)센터 같은 인프라 확충과 기술 역량 제고를 할 것을 주문했다. 철강 사업에 관해서는 구조적 원가 혁신과 8대 전략제품 중심 필수 포트폴리오와 함께 해외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탈탄소 전환 투자의 기반을 다지는 선순환 체계를 강조했다. 장 회장은 “기술력에 바탕을 둔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시장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최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말 통과된 철강산업 특별법(K-스틸법)을 기반으로 포항 하이렉스(HyREX) 데모 플랜트와 광양 전기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저탄소 강재 시장에 적기 대응하는 기틀을 마련하자"며 “인도와 미국 같이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의 최고 파트너와 합작 생산 거점을 개척해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소재 사업은 배터리 시장 성장 지연 속에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따라 선별 투자와 차세대 제품·공정 R&D, 신규 수요 발굴을 주문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안정적 전력 공급과 상대적으로 적은 탄소 배출로 주목받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경쟁력을 키우자고 했다. 아울러 국내 해상풍력과 해외 태양광, ESS 사업 역량 내재화도 주문했다. 장 회장은 이날 경북 포항시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에서 열린 포스코그룹 시무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그룹의 안전과 경영목표 달성, 비전 실현을 다짐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과 2제강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장 경영으로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다채로운 시무행사를 개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청라 인천발전소에서 이계인 사장을 비롯해 주요임원,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현장의 무재해를 다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개통을 앞둔 인천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송치영 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신년 안전 다짐 대회를 개최하고 안전보건 주요 전략 등을 공유했다. 포스코퓨처엠도 포항 사방기념공원에서 엄기천 사장을 비롯해 주요임원과 대의기구대표 등이 모여 신년 안전다짐 행사를 열고 무재해와 새로운 결의를 다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과감한 변화 실행”...삼성화재, 글로벌 탑티어 도약 정조준

삼성화재가 빠르고 과감한 변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새롭게 다졌다. 국내 보험시장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다지는 등 초격차를 확보, 2030년 세전이익 5조원·기업가치 30조원을 돌파하는 교두보도 마련한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으로 코어를 강화하고, 룰 메이커로서 시장의 판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우선 장기보험 전 밸류체인의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을 가속화한다. 보험금 지급 증가를 비롯한 이유로 업계 전반적으로 예실차가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플랜과 마케팅으로 지속가능한 흑자 사업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면 손해율 개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일반보험은 사이버 및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산업안전 강화 등 신규 비즈니스 창출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 하에 고수익 유망 섹터 투자 확대로 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사업 확장도 지속한다. 캐노피우스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삼성Re는 사이버 등 유망시장 발굴 및 위험간리 역량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내 입지를 다진다. 정기 조직개편으로 조직성장과 마케팅 기능을 구분한 영업본부는 영업리더 전문성을 융합, 국내 최고 보험영업 메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고객DX혁신실은 체계적 로드맵 하에서 본업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조직원 모두가 명확한 도전목표를 가지고 치열한 고민과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성공 DNA를 다시 일깨움으로써 승자의 조직문화를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민주당,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 놓고 내부 충돌 격화…대통령 신년사로 혼란 가중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을 둘러싼 내부 충돌이 격화·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착공에 들어간 국가 전략사업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상반된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책 혼선과 산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논란의 불씨는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이 소비하는 막대한 전력 규모를 언급하며 “전력이 충분한 지역에서 산업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조성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역 이전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29일 기후부에서 해명자료로 “지역별 전력수급 여건 차이로 인한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지산지소(지역 소비전력은 지역 생산전력으로 공급)형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력과 용수를 담당하는 주무장관으로서의 고민을 설명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불은 붙여졌다. 지난해 12월 31일 민주당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김 장관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 산업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새만금이 대체 입지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자 민주당 내부에서 즉각 반론이 제기됐다. 같은 날 용인(정)이 지역구인 이언주 의원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김성환 장관 발언으로 현실성 없는 이전론이 불붙으면서 불필요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정치적 논쟁으로 사업의 신뢰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전 논쟁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전력·용수·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산업통상자원부 혹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어 발언의 무게감이 더욱 크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양기대 전 국회의원(현 광명시장)도 공식 성명을 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전 의원은 “반도체 산업은 속도와 집적이 생명인데, 이미 진행 중인 클러스터를 이전하자는 주장은 산업 현장을 무시한 발상"이라며 “국가 전략사업을 정치 논리로 흔드는 것은 심각한 정책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지방 균형발전은 별도의 전략으로 추진해야지, 기존 핵심 산업을 옮기는 방식이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 내부에서 이전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신년사에서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반도체·AI·재생에너지를 지역 발전 전략과 직접 연결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전론이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0일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도 반도체 기업인들을 향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며, 세제·규제·인프라·정주 여건을 포함한 종합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정부 내부에서 반도체 산업과 재생에너지, 지역 균형발전을 연계한 보다 구체적인 구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가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수사에 그칠 가능성, 또는 장관 개인의 문제 제기일 뿐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반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대통령의 신년사와 수차례 공개 발언에서 유사한 문제의식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반도체·에너지·지역정책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전략이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될지 여부를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민주당 내부 갈등 및 이전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산업 전반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력·용수·교통 등 대규모 인프라가 연계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정부의 일관된 정책 신호와 실행력이 핵심인데, 여당 내부에서조차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국가 전략산업은 추진 여부보다 '정책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며 “이전론이 정치 쟁점화될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리스크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갑작스레 호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산업 정책으로서도,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서도 타당하지 않다는 게 산업계의 중론"이라며 “기존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호남에는 별도의 역할과 기능을 가진 반도체·에너지 융합 거점을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시작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쟁이 단순한 지역 민원 수준을 넘어 여당 내부의 정책 노선 충돌로 번지고 있는 만큼, 당 차원의 명확한 정리와 정부의 공식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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