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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굴복”, “내가 이겼다”…서로 승리 주장하는 트럼프·이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라며 “100%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쟁점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처리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합의 내용과 관련해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합의안을 준비했고 대부분 합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고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데 관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세계 평화를 위한 중요한 날"이라며 “이란은 이를 원하고 있고 이미 충분히 지쳤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자신의 주도로 이란과 휴전이 성사됐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병목 현상 해소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긍정적인 조치들이 이어질 것이고, 큰 경제적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재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물자를 공급하고 상황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 비용으로 쓰겠다는 이란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추진해왔다.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 돈을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조치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중동에도 황금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는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가안보회의도 성명을 통해 2주 휴전에 사실상 동의하면서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시한 10개 요구사항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시카 제노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공공정책연구소 학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에 대한 확전이 단기적으로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며칠간 미국이 전쟁에서 빠져나올 출구를 찾으면서도 이를 일종의 승리로 포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의 제니퍼 캐버너 군사 분석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출구 전략을 선택한 것은 다행이지만, 물러날 것이라면 최악의 방식으로 물러났다"며 “사전에 긴장을 지나치게 끌어올리면서 미국의 신뢰도와 글로벌 영향력에 타격을 줬고, 이는 명백한 전략적 패배"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르포] “전세보다 싸도 못 산다”… 강동 헤리티지자이 ‘9억 로또 청약’ 결국 현금 게임

서울 강동구 길동, 평소라면 한산해야 할 지하철 5호선 인근 중개업소 거리가 이례적인 열기로 들끓고 있다. '강동 헤리티지자이' 무순위 청약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단 2가구 모집에 “당첨되면 9억 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지만, 현장에서 만난 청년 무주택자들의 표정은 기대보다 체념에 가까웠다. 8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에 풀린 물량은 전용 59㎡ B타입 2가구(102동 704호, 102동 2804호)다. 기존 계약이 불법행위로 취소되며 다시 시장에 나온 물건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접수는 이달 13일, 당첨자 발표는 16일이다. 2024년 10월 입주한 신축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 8개 동, 총 1299가구 규모다. 시장 반응은 과열 양상이다. 분양가는 각각 7억3344만원, 7억8686만원으로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컨(4대) 등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다. 반면 올해 1월 동일 면적 실거래가는 17억원, 현재 호가는 18억5000만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최소 9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여기에 신축 희소성과 공급 부족, 9호선 연장(길동생태공원역 예정) 등 교통 호재까지 맞물리며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첨되면 자산 점프, 아니면 영원한 추격자'라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흐름이다. 전세시장과 비교하면 왜곡은 더욱 선명해진다. 지난달 같은 면적 전세가가 8억~8.5억원에 형성되면서, 이번 분양가는 전세금보다 낮은 '역전 구조'가 나타났다. 매매·전세 가격 체계가 뒤집힌 이례적 상황에 현장에서는 “청약이 아니라 사실상 복권"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복수 공인중개사 설명을 종합하면, 이 같은 기대는 구조적 배경을 갖는다. 2년 전 분양 당시에도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가격이 시세 대비 크게 낮게 책정됐는데, 그 '저가 분양가'가 그대로 적용된 물량을 현재 시세 기준에서 다시 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과거 가격으로 현재 자산을 매입하는 셈이 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10억 점프가 가능한 거래'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실제 진입 장벽은 높다. 계약 시 분양가의 20%인 약 1억5000만원을 즉시 납부해야 하고, 계약 후 30일 이내에 나머지 80%를 완납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은 LTV 40% 수준에 묶여 약 4억원 내외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첨자가 실제로 마련해야 하는 현금은 최소 3억8000만원 이상이다. 청약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넣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단기간에 수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계층만 접근 가능한 구조다. 30대 직장인 A씨는 “무주택자 대상이라지만 월급으로 7억을 한 달 안에 마련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결국 부모 지원이 가능한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과 동시에 약 1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현금으로 넣고, 한 달 안에 잔금을 완납해야 하는 조건이라 사실상 즉시 현금 동원이 가능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다"며 “이번 청약은 '현금 있는 사람들만의 리그'"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실거주 의무도 변수다. 해당 물량은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내 입주 및 3년 거주 의무가 적용돼 전세를 활용한 갭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자 레버리지가 차단된 구조라는 점에서 '현금 중심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같은 시간, 전혀 다른 선택이 10억 원의 격차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헤리티지자이 입주 당시부터 시장을 꼼꼼히 살펴봤다는 소식통은 실제 2년 전 분양 당시 일부 수요자들은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분양가 7억 원대 아파트를 취득했다고 귀띔했다. 실투자금은 수천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후 2년 만에 시세가 17억~18억 원으로 급등하면서 순자산이 1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시기 비슷한 가격대의 서울 아파트 전세를 선택하며 저축을 이어간 수요자들은 집값 급등으로 이제는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졌다. 같은 2년 동안 한쪽은 자산이 급증했고, 다른 한쪽은 시장에서 밀려났다. 평범한 직장인의 소득으로는 이 격차를 따라잡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빌라→구축→신축으로 이어지던 '주거 사다리'는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 시장은 '자산 보유층'과 '무자산층'으로 양분되며, 아파트는 주거 공간을 넘어 계급을 구분하는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해 온 업계관계자는 “강남이 아닌 길동에서도 이런 수준의 시세 점프가 발생했다는 건 서울 전체의 주거 사다리가 붕괴됐다는 신호"라며 “이제 집은 노력으로 사는 자산이 아니라, 당첨으로 획득하는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사례를 두고 “분양가상한제의 전형적인 '역설'이 드러난 사례"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통제하면 당첨자에게 과도한 시세차익이 돌아가면서 청약이 '로또화'되는 현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강동 사례처럼 과거 저가 분양가로 현재 시세 수준의 자산을 취득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투기적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해서도 짚었다. 박 위원은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나 가점과 무관해 기회는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기간에 수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금 동원력이 있는 계층에 유리하게 작동한다"고 했다. 이어 “분양가를 시장가격에 맞추면 초기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반대로 가격을 억제하면 '로또 청약'이 발생하는 딜레마가 있다"며 “결국 현재 제도는 시장 안정과 형평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포용금융 수출한다”…카카오뱅크, 세 번째 해외 무대 ‘몽골’ 낙점

카카오뱅크가 세 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몽골을 선택했다. 인도네시아, 태국의 성공을 발판 삼아 몽골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모델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진행한 '2026 프레스톡'에서 “새로운 글로벌 진출 국가는 몽골"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첫 해외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며 현지 디지털은행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슈퍼뱅크의 자동저축상품, 럭키카드 등을 소개하며 “카카오뱅크와 협업은 단순한 투자지원이 아니라, 디지털 뱅킹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모든 은행 산업에 의미있는 혁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진출한 태국에서는 태국 SCBX 그룹과 합작법인 '뱅크X'를 설립했으며,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모임통장 등 국내 주요 상품과 서비스 이식을 넘어 뱅크X의 모바일 앱 개발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는 “카카오뱅크 기술을 접목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인공지능(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몽골에서는 포용금융 확산에 중점을 둔다.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몽골은 신용평가모형이 잘 안돼 있어 몽골 측에서 먼저 전수받길 원했다"며 “유명한 디지털 회사와 함께 하는 만큼 글로벌의 한 파이프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 진출은 단순한 기술이나 금융 혁신을 넘어 카카오뱅크가 한국에서 증명해 온 포용금융 역량을 해외로 수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도 강화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 250만명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방한 외국인, 재외국민까지 약 2000만명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요구불예금, 해외송금, 체크카드를 제공하고, AI 전문 번역 솔루션을 활용해 언어와 제도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AI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검색, 계산 기능뿐만 아니라 이체, 모임통장 등 상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홈 화면에서는 'AI 탭'을 배치해 손쉽게 '카카오뱅크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윤 대표는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을 설명하며 “이 확장의 역설을 해결해 줄 방법을 AI에서 찾았다"고 했다. 복잡한 메뉴를 이용하지 않아도 익숙한 대화 방식으로 고객이 요청하면 AI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방식이다. 3분기 선보이는 '결제홈'은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 AI가 먼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한다. 2분기에 공개하는 '투자탭'에도 고객의 투자 활동을 돕는 AI 투자 에이전트를 탑재한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명의 고객의 앱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고객이 찾는 도구가 아닌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금융 비서인 'AI 네이티브 뱅크'로 진화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대표는 “법 개정 이후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현실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카카오·카카오페이, 그리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파트너들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세계 어디서든 더 저렴하게 실시간으로 돈이 오고 가는 미래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시도"라며 “해외 결제, 송금에서 혁신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ADEX 2026, 방위산업 스타트업 발굴 위해 특별관 개설

아시아 최대 지상군 방위산업전 KADEX 2026(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조직위원회는 'KADEX LAB 방산 스타트업 혁신관'을 만들어 방산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AI 기반 드론, 자율무기체계 등 민간 첨단 기술이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혁신 스타트업의 국방 분야 참여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정부 역시 지난 2월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 공동으로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방산 분야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방위산업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스타트업과 기존 방산 생태계의 유기적 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DEX LAB 방산 스타트업 혁신관'은 기술력은 있으나 국방 네트워크와 사업 예산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방산 분야 진출과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단순 전시를 넘어 스타트업과 군 관계자, 방산 대기업 구매담당자, 투자사들을 직접 이어준다. '혁신 기술 발표회 (스타트업 피칭)' 자리를 마련해 이들 앞에서 직접 자사 기술‧제품 소개, 국방 적용 방안, 사업성 등을 발표할 수 있다.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맞춤 상담할 수 있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매칭'도 준비되어 있다. KADEX 2026은 이미 계획한 모든 부스가 마감되었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는 2024년의 1,432부스를 초과하여 2012부스 규모로 참가접수를 완료하였다. 한화, 현대자동차그룹, KAI, LIG넥스원, 풍산, 대한항공,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모두 신청을 마쳤고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라트비아, 핀란드, 포르투갈, 베트남 등 10개국에서 해외 국가관으로 참가한다. KADEX 조직위원회는 이미 참가 부스가 마감된 상황에서도 방산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이와 같은 특별관을 마련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혁신관은 좋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방산 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기술 검증, 투자 유치, 협력 사업 발굴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KADEX LAB 방산 스타트업 혁신관' 참가 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의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방산·국방 분야 기술 또는 제품을 직접 개발·생산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참가기업은 참가비를 대폭 지원 받으며 20개사 한정으로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KADEX 2026은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계룡대에서 개최한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구강보건협회 ‘2회 튼튼이 마라톤’ 성료… “꼼꼼한 양치가 구강건강 기본”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박용덕)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과 공동 주최·주관한 '2026년 제2회 튼튼이 마라톤대회'가 지난 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약 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사전 행사와 개막식에 이어 9시부터 10㎞, 5㎞, 3㎞(성인, 어린이)로 나뉘어 달리며 치아 및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튼튼이마라톤은 어린 시절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동 보호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달리는 행사다. 올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이 후원한 이번 대회의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 어린이의 건강 지원 사업에 쓰인다. 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튼튼이 마라톤은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과 올바른 양치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보다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튼튼이마라톤 주요 성적은 다음과 같다. 남자 10㎞ 1위 주인석, 2위 장필성, 3위 장우혁, 4위 김원태, 5위 리스밍. 여자 10㎞ 1위 서영란, 2위 홍영미, 3위 뇢연, 4위 전은지, 5위 오현주. 이번 대회에서 필립스 소닉케어는 참가자들의 올바른 양치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 음파전동칫솔 3400대를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현장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올바른 양치습관과 음파전동칫솔 활용법을 소개했다. 필립스 소닉케어는 2023년부터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함께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들의 구강건강과 양치습관 현황을 파악하고 △어린이 양치교실 △구강보건 작품공모전 △시민 교육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아뿐 아니라 잇몸까지 함께 관리하는 올바른 양치습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1억원 상당의 건강 간식 3종 세트를 후원했다. 해당 간식은 대회 공식 완주 기념품으로 지급됐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이 뚝섬한강공원 현장 부스에서 참가 아동과 보호자, 시민들에게 직접 선물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간 소개] 정선의 삶과 리듬을 현대 서정으로… 서예일 시집 출간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을 배경으로 삶과 기억을 현대적 서정으로 재창조한 서예일 시인의 시집 '민둥산역 플랫폼에서―어머니는 기차보다 먼저 울었다'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전통 민요 정선아리랑의 정서를 계승하면서도, 이를 생활의 리듬과 언어 구조 속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신(新) 정선아리랑'의 시학을 구현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신(新) 정선아리랑'으로 대표되는 '리듬의 시학'이다. 시인은 정선아리랑을 단순히 재현하거나 노래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대신 북소리, 밥 짓는 소리, 젓가락이 부딪히는 소리 등 일상의 리듬을 시의 구조로 끌어들여, 민요의 호흡을 현대 자유시로 전환한다. 이로써 아리랑은 무대 위 전통이 아니라 부엌과 담장, 그리고 플랫폼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현재형의 삶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예일 시 세계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자리한다. '어머니의 부엌'에서는 부엌이 단순한 돌봄의 공간을 넘어 노동과 사유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생산의 장소로 재해석된다. 이는 감상적 가족 서사를 넘어, 가장 낮은 자리에서 형성된 인간 윤리의 깊이를 드러낸다. 이번 시집은 지역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획득한 성과로 평가된다. 한국적 삶의 방식이 어떻게 보편적 인간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학평론가 정유지 교수는 “서예일의 시는 향토문학이 아니라 현대적 민중 서사시의 계보에 위치한다"며 “북소리에서 밥물 소리로, 담장에서 부엌 바닥으로 이어지는 소리의 계보는 한국 서정시가 도달한 가장 낮고 깊은 자리에서 울리는 아리랑의 현재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둥산은 '버팀'의 시학이며, 시인은 정선아리랑을 노래하는 대신 그 리듬과 호흡을 문장 구조 속에 이식해 인간의 생존을 묻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서예일은 태백산맥 서편 민둥산의 시인으로 한국 시사에 남을 것이며, 그의 시는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세계문학의 자리에 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둥산역 플랫폼에서―어머니는 기차보다 먼저 울었다'는 교보문고를 비롯한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리서치, 자체 보안 체계로 국제표준 ‘ISO/IEC 27001’ 인증 획득

한국리서치가 정보보호 관리체계 분야의 국제표준 인증 'ISO/IEC 27001'을 취득했다고 8일 전했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ISO/IEC 27001은 정보보호 정책, 접근 통제, 물리적 보안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 체계를 평가하는 국제 인증으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인증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영국 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발급받았다. 인증 범위는 여론조사와 마케팅조사, UX조사 등 한국리서치 본사의 전반적인 조사 업무를 포함한다. 회사는 정보보호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수개월간 준비를 진행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인증 취득은 외부 컨설팅 없이 사내 보안 전문 인력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정보보호 체계가 국제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고객 데이터, 패널 데이터, 조사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조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경정] 2026 스피드온배, 심상철-김민준 양강 속 이변?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올해 첫 대상경주인 '2026 스피드온배 대상 경정'이 오는 16회차(4월14∼16일)에 하남 미사경정장에서 열린다. 시즌 초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대회인 만큼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화요일에는 일반 경주가 열리고, 둘째 날인 수요일에 예선전 2경기를 펼쳐 결승전에 진출할 선수 6명을 뽑는다. 결승전은 목요일에 열리며 코스는 예선 성적 순서대로 배정되는 방식이다. 코스 배정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정 특성상 예선전에서 성적이 결승 결과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선전 출전 자격은 지난 2회차부터 14회차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평균 득점 상위 12명에게 주어진다. 현재 평균 득점 선두인 심상철(7기, A1)을 비롯해 김민준(13기, A1), 김완석(10기, A1), 어선규(4기, A1), 박원규(14기, A1), 김도휘(13기, A1), 주은석(5기, B2), 배혜민(7기, A1), 장수영(7기, A1), 이동준(8기, A2), 서휘(11기, A2), 한성근(12기, A2)이 예선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선수 대부분 A1∼2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정상급 선수로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백전노장 김종민(2기, B2)은 성적으로는 상위 12명에 포함됐지만, 작년 막판에 사전출발위반(플라잉)을 범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큰 대회 출전 단골손님인 조성인(12기, A1)은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성 선수 가운데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던 김계영(6기, B1)도 지난 14회에서 예상치 못한 사전출발위반으로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꼽아본다면 단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심상철과 김민준이다. 두 선수 모두 예선전에서 상위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결승전에서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심상철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도 작년 유독 대상경주에서 쓴 잔만 삼켰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김민준 역시 작년 같은 대회 결승에서 조성인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어 설욕을 단단히 노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예선 통과 가능성이 높아 결국 결승에서 누가 더 좋은 코스를 확보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양강 구도 속에서 도전자들 기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어선규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만큼 결승전과 같은 접전 상황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신진 세력이라 할 수 있는 김완석과 박원규도 강력한 스타트 능력을 앞세워 예선 통과를 노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한 방 능력이 뛰어나기에, 모터만 받쳐준다면 우승 경쟁에 가세할 잠재력이 크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로 떠오른 김도휘 활약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당시 6코스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과감한 승부로 정상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이번 스피드온배에서도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복병으로 평가된다. 올해 첫 대상경주 '2026년 스피드온배 대상 경정', 심상철과 김민준의 양강 구도 속에서 백전노장과 신예가 어떤 승부를 만들어 낼는지, 그리고 또 한 번 이변이 탄생할 수 있을지 미사리 수면의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트럼프 타코’로 시작된 美·이란 휴전…“충동 불씨는 여전” [이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방안을 전격 수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대이란 공격 중단을 선언했고, 이란 역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번 협상 국면은 이른바 '트럼프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패턴 속에서 다시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이 이번 휴전을 계기로 장기적인 전쟁 종식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이라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향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데드라인 90분 전' 극적 합의…해협 개방 조건 휴전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는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역시 휴전에 동의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경우 우리 역시 방어 작전을 멈출 것"이라며 “2주 동안 이란 군과의 조율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 2명은 이스라엘 역시 이번 휴전에 동의해 2주간 대이란 폭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전쟁 개시 38일 만에 첫 휴전이 성사됐다. 아울러 양측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 “문명 사라질 것" 위협 직후…트럼프 또 '타코' 이번 휴전은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직후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교량과 발전소 등 모든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해왔고,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공습 유예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런 와중에 미군은 시한을 앞두고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협상 시한(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을 약 90분 앞두고 휴전에 동의하면서 또다시 강경 기조에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10개 조항의 제안을 받았으며 이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라며 “대부분 쟁점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2주 내 최종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지난 24시간 동안 파키스탄의 중재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는 정치적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전쟁 이전 43%에서 최근 40.9%로 떨어지며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화당 내부와 보수 진영에서의 비판이 잇따랐다. '트럼프 충성파'였던 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목표물을 공격한다면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공격을 불법으로 본다는 뜻을 내비쳤다. 보수 성향 논객인 터커 칼슨은 지난 6일 자신의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량 살상을 초래할 방식으로 이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전쟁 범죄이자 도덕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인 공격을 명령하면 미국 관료들이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 최악은 피했지만…“근본 해결과는 거리" 전문가들은 일단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자산운용의 매튜 하우프트 펀드 매니저는 “이번 결과는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도 “출발점이 좋고,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적인 개방을 향한 길로 향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이번 휴전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휴전 합의를 통해 임시적으로 해결된 군사충돌 문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전쟁을 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초래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마이클 싱은 “확전 경로에서 잠시 벗어나는 계기는 됐지만, 분쟁 해결은 물론 근본 문제 해결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번 휴전은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럼 제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해결하지 못했고 미국 또한 이란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징후가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타코 화요일'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 불안불안 한 휴전…협상 좌초·재충돌 가능성도 미국과 이란의 향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 NBC방송은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10개 조항에는 협상 자체를 좌초시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짚었다. NBC에 따르면 이란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란 군과의 조율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된 항행 △'저항의 축' 전반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 △중동 내 미군 전면 철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보장 △전쟁 피해 전면 보상 △모든 대(對)이란 제재 및 국제 결의안 철회 △해외 동결 자산 전면 해제 △이를 구속력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로 채택 등을 요구했다. 국가안보회의는 “10개 조항에 대한 자국의 원칙이 수용되고 그 세부 내용이 협상에서 최종 확정될 때에만 전쟁 종식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은 이를 위해 2주간의 협상에 착수한다"며 “양측이 합의할 경우 협상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고 했다. 휴전 기간 동안 양측이 교전을 중단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실제로 정상화될지도 불확실하다. NSC 걸프 지역 선임국장 출신 커스틴 폰텐로즈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 실제로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양측 모두 상대가 휴전을 위반하는 조짐이 있는지 매서운 눈으로 주시할 것이고, 그런 신호가 포착되면 다시 충돌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2주간 휴전에 레바논이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란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시글 선임연구원은 “진정한 시험대는 선박 운영자들이 행동을 바꾸는지 여부"라며 “휴전 이후 실제 안전에 대한 확신이 형성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가시적 성과 없이 '2주 휴전'이 종료되면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적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며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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