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 넷플릭스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600만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체제를 더 강화하고 있지만, 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 등 토종 OTT들은 추격은커녕 격차 확대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격차 확대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진단마저 나오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갖춘 토종 OTT간 통합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티빙-웨이브 합병의 핵심 열쇠를 쥔 KT가 박윤영 신임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거대 토종 OTT의 탄생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KT의 향후 행보가 국내 OTT 시장의 변곡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는 1591만 6943명으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와 iOS 통합 집계 기준 2021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넷플릭스와 토종 OTT 간 MAU 격차는 최소 700만명에서 최대 1300만명 수준까지 벌어졌다. 단순이용자 수 차이를 넘어 콘텐츠 투자 여력과 플랫폼 경쟁력 전반에서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OTT와 국내 사업자 간 격차는 '콘텐츠 투자 규모'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넷플릭스는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반면, 개별 토종 OTT는 수천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입자 기반이 작을수록 투자 여력도 제한되는 구조 속에서, 현재와 같은 분산된 시장 구조로는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는 3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핵심 주주인 KT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탓이다. KT는 티빙의 2대 주주로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KT 고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KT 의사와는 무관하게 합병을 전제로 한 길을 가고 있다"며 “과연 티빙의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근 KT 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KT가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내실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 본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 미디어 확장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박윤영 신임대표 체제 이후 KT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미디어 부문이 축소되며 OTT를 직접 키우기보다는 외부 전략을 통한 재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는 “KT가 미디어에서 한 발 물러설 경우 합병 논의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을 내비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간 협력은 이미 상당 수준 진전됐다. 두 회사는 최근 두 플랫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고, CJ ENM 콘텐츠 일부를 웨이브에 공급하는 등 사실상 '부분 통합'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웨이브 신임 수장 역시 합병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이양기 CJ ENM OTT경쟁력강화TF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티빙과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며, 상호 통합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시장 환경, 내부 공감대, 전략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합병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남은 건 KT의 선택뿐이다. 넷플릭스가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토종 OTT가 분산 구조를 유지할 경우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반대로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가입자 기반 확대와 콘텐츠 투자 여력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T의 선택이 국내 OTT 시장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 관계자는 “새 대표가 선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아직 조직을 정비 중"이라며 “(티빙·웨이브 합병 관련) 미디어 전략 등을 밝히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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