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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 외조카 ‘흰수염고래’ 필리핀서 조사…합수본, 마약조직 실체 추적

'마약왕' 박왕열의 외조카이자 공범으로 지목된 일명 '흰수염고래'가 필리핀 현지에서 조사를 받았다. 수사당국은 박왕열의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해외 공범과 조직 관련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서며 혐의 입증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2일 검사 1명과 수사관 등 9명을 필리핀 마닐라로 보내 현지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A씨를 면담 조사했다. A씨는 박왕열의 외조카로, 2024년부터 마약 밀수와 국내 유통에 관여한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합수본은 A씨뿐 아니라 필리핀 외국인수용시설과 교정시설에 수감된 다른 공범과 조직 관련자 일부도 함께 접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는 박왕열에게 마약이나 계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인물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귀국 후 현지에서 확보한 진술과 조사 자료를 토대로 박왕열의 혐의 입증을 보강할 방침이다. 수사의 초점은 박왕열이 필리핀 현지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국내 마약 유통망을 계속 움직였는지, 또 그 과정에서 외조카 A씨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에 맞춰져 있다. 이날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단순 주변 인물이 아니라 박왕열의 지시 아래 밀수와 유통 실무를 맡아온 핵심 공범으로 의심된다. 합수본이 A씨와 함께 조직 관련자들까지 폭넓게 조사한 것도 이런 구조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임시 인도돼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수사당국은 박왕열이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필로폰 12.7㎏을 포함한 마약류 17.7㎏을 밀수하거나 유통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적발된 마약류의 시가는 약 63억원 상당이다. 계좌 분석을 통해 이미 판매 대금으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 수익도 적지 않다. 수사당국은 추가 수익금 68억원까지 더하면 박왕열이 관여한 마약 범죄 수익이 모두 131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수사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송환된 박왕열을 조사한 뒤 지난 3일 사건을 의정부지검으로 넘겼고, 이후 검찰·경찰·국가정보원·관세청 등 8개 기관이 참여한 마약합수본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박왕열 사건과 관련해 기존 7개 사건에 새로 확인된 여죄 9건을 더해 모두 16건에 대해 수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죄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건이 커지며 제기된 연예계나 클럽 버닝썬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왕열 사건과 관련해 정치인, 연예인 수사 사안은 없으며 버닝썬과의 관련성 역시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왕열 조카의 국내 송환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인도를 요청한 상태지만, 필리핀 수사기관의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필리핀 현지 조사는 박왕열 개인의 범행을 넘어 해외 교정시설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국내 유통망을 움직인 조직형 마약 범죄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경찰청이 제주에서 연 마약류 범죄 수사 공조 워크숍에서도 박왕열 사건은 관계기관 간 정보 분석과 공유를 통해 다양한 수사 단서를 확보한 사례로 언급됐다. 국내외 기관의 공조가 없었다면 실체 접근이 쉽지 않았던 사건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박왕열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2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의 첫 관문은 필리핀 현지에서 조사한 외조카 A씨와 공범들의 진술, 그리고 이를 통해 드러날 조직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협상 시한 D-5…트럼프, 이란에 “합의 없으면 공습 재개” 초강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을 사실상의 최후 시한으로 못 박으며 합의 불발 시 군사행동 재개를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상 전망과 향후 대응 방향을 밝혔다. 그는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봉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불가피하게 다시 폭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이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양국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을 협상 마감 시한으로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내 발언에서 22일을 기준 시점으로 언급함에 따라 실제 협상 기한이 하루 연장된 것인지 여부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협상 전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유보적이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기자들에게 “20분 전 꽤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중동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그는 별도 인터뷰에서 합의가 하루나 이틀 안에도 가능하다고 밝히며 조기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핵 문제에 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협정 체결 시 이란과 공동으로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협정이 없다면 덜 우호적인 방식으로라도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 발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협 개방 소식을 중국 지도자가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다음 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역사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협상 시한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경고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당기는 압박 카드로 작용할지, 아니면 오히려 협상 분위기를 냉각시키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중동의 긴장 수위는 시한이 가까워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재명 대통령 ‘장특공제 폐지’ 반대론에 직격…‘논리모순·명백한 선동’

부동산 세제 개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이하 장특공제) 폐지 여부를 놓고 정치권 전반이 뜨거운 논쟁에 휩싸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반박 입장을 내놓으며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1주택자 장특공제 폐지 방침이 실거주 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세금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집 한 채를 보유한 실거주 국민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과세 부담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논리였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X·구 트위터)를 통해 즉각 반론을 펼쳤다. 대통령은 정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소개한 언론 보도를 직접 인용하면서 이를 “논리모순이자 명백한 거짓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부당한 목적을 숨긴 채 잘못된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국민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공적 책임을 지는 정치인과 언론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은 장특공제의 성격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제도가 실거주 여부와 무관하게 단순히 장기 보유라는 사실만으로 양도세를 대폭 깎아주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사들인 뒤 시세차익을 거두면서도, 오래 들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은 “거주할 생각 없이 오로지 시세 차익을 노리고 산 주택에 왜 세금을 깎아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근로소득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연간 10억 원이 넘는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세금을 부과하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부동산 투기 이익에 대한 과세를 완화할 게 아니라 오히려 오랜 기간 성실히 일한 근로자들의 세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장특공제 폐지가 매물 잠김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갑작스러운 전면 폐지 대신 단계적 접근 방식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폐지 후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두고, 이후 절반씩 줄여나가다 최종적으로 완전 폐지하는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로 명문화해 향후 정권이 바뀌더라도 임의로 원상복구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입법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최근 1주택자 양도소득세 장특공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3년 이상 보유 주택을 양도하는 모든 개인의 평생 세금 감면 한도를 2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광희·이주희 민주당 의원, 성낙인 기본소득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 여러 정당 소속 의원들도 공동 발의에 동참했다. 그러나 법안이 공개된 직후 국회 입법 예고 사이트에는 하루 만에 1만 건 이상의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보유세와 거래세를 이미 납부한 상황에서 매도 시에도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국민 재산권 침해라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공식적인 당론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특공제 폐지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세제 개편 문제를 넘어 부동산 시장 안정, 과세 형평성, 실거주자 보호라는 복잡한 가치들이 충돌하는 전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체적인 입법 방향과 시장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다주택자 대출 연장 막혔다…‘버티기’ 어려운 차주 난감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아파트 담보대출 연장이 제한에 들어갔다. 정부가 우회경로까지 모두 차단하며 강력한 대출 회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만기가 돌아오는 1만7000건 대출 차주에 대한 영향력이 거세진 상황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다주택자가 보유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만기 연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2채 이상 보유한 개인과 법인 임대사업자라면 주담대 만기 연장이 불가해진 것이다. 은행은 다주택자 여부 판단을 위해 만기가 도래한 차주의 보유 주택 수를 이전보다 세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개인과 개인 임대사업자는 세대 기준으로, 법인 임대사업자는 별도 절차를 거쳐 비다주택자임을 입증해야 한다. 절차 거부 시 만기 연장은 제한된다. 규제지역은 서울 25개 자치구 및 과천·분당 등을 포함한 경기도 12개 지역이다. 영향을 받는 만기 일시상환 대출 규모는 4조1000억원, 1만7000건이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2조7000억원, 건은 1만2000건이다. 다만 세입자가 살고 있는 경우 임대차 계약 종료일까지 대출 만기 연장을 허용하며, 규제 발표일로부터 4개월 이내 종료되는 계약이라면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갱신요구권을 쓰는 경우도 예외로 인정한다. 계약 종료일은 7월 31일로, 2028년 7월 31일까지 대출 연장이 가능하다. 어린이집, 민간건설임대주택, 인구감소·관심지역 주택 등은 보유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지만 예외 범위가 넓지 않다. 이는 정부가 다주택자의 대출 회수를 통해 주택 시장의 매물 출회를 유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당국은 매수자가 없거나 주택 처분이 지연돼 매각이 늦어지더라도 만기 연장이 불가함을 명확히 했다. 증액이 없었더라도 대환 대출이 불가하며, 임대 사업을 중단하고 업종을 바꾸거나 제 3자 소유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더라도 차주가 다주택자면 규제 대상이다. 이에 이번 조치로 만기가 도래한 차주들이 '버티기 전략'을 더 이상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세 활용이나 대출 만기 연장을 통해 주택 보유를 이어갈 수 없게 되면서 차주는 대출을 상환해야 하거나 가격을 낮춰서라도 주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은 정부가 강한 의지로 초고강도 대책을 내놓으면서 우회경로까지 모두 차단한 상황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 “대출을 활용한 일부 개인들의 주택 투기·투자 수요와 주택담보대출을 손쉬운 이자 장사 수단으로 인식하는 금융회사의 대출 취급 유인을 악순환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호르무즈 해협 열렸다는데…트럼프·이란은 계속 ‘딴소리’ [이슈+]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1차 회담에서 이란 측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이 1시간 만에 7가지 주장을 펼쳤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라며 “이러한 거짓말로는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협상에서도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군의) 해협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해협 통과는 이란의 허가와 지정된 경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협 개방 여부와 관련 규정은 소셜미디어로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란은 미디어전과 여론 조작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실질적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개방 발표 이후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대이란 해군 봉쇄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개발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여기에는 시한이 없고 무기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쟁점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협상 타결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핵심 쟁점은 우라늄 농축 중단과 이란의 핵 포기다. 양국은 1차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둘러싼 간극을 해소하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당시 미국은 기존의 '농축 전면 금지' 입장에서 물러나 20년간 중단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은 5년을 역제안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 비축을 포기하는 대신 동결 자금 200억달러를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절충안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시점 역시 여전히 불투명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 등 약 20척 규모의 선박이 페르시아만에서 해협 방향으로 이동했지만 대부분이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통과 시도였지만, 회항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협상 기대감도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회담이 오는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CNN 역시 이란 협상단이 19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20일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20일 개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로이터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담에서 60일 내 포괄적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양해각서(MOU)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속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 문제를 천천히, 여유를 갖고 접근할 것이고 대형 장비를 동원해 (문제를) 하나씩 파헤쳐 나갈 것"이라며 “그 결과를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큰 폭으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45% 내린 배럴당 8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약 5주 만의 최저치다. 브렌트유 6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07% 하락한 배럴당 90.38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 ING는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재개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수록 실물 시장의 수급은 날로 빡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결렬되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상방 리스크"라며 “양측의 요구 조건 간 격차가 여전히 큰 만큼 결렬 가능성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업대출 늘렸지만 연체도 뛰었다…‘생산적 금융’ 딜레마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체율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76%로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45%) 상승 폭은 0.03%p로, 이보다 3배 더 악화됐다.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모두 나빠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13%p 오른 1.02%로, 1%를 넘었다. 은행권은 연체율이 1%를 넘어서면 건전성에 위기 신호가 켜진 것으로 본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8%로 0.07%p,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9%로 0.06%p 각각 상승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의 경기 둔화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제때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수치는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가 반영되기 이전이란 점에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중동 전쟁으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며 기업들의 자금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건전성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올 들어 3개월 동안 15조48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4조5868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3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올해 3개월 간 6조3356억원 증가했는데, 전년 증가 폭(9632억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제5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은행·보험권에 묶인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기 위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이를 통해 74조5000억원의 추가 공급 여력이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이 기업대출 공급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며 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은 우량 차주 선별, 보증서 대출 확대 등으로 기업대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출 취급을 확대하면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대내외 불안요인 등에 따라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은행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자의 눈] ‘리터당 400원 체감’ 인천의 실험…경북도 민생 해법으로 검토해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고유가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출퇴근에 필요한 유류비까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일상 전반에서 체감되는 압박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가 내놓은 '주유비 체감 할인' 정책은 단순한 한시적 지원을 넘어선 하나의 정책 실험으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지역화폐 '이음카드'의 캐시백 비율을 20%로 확대하고, 이를 주유소 이용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액 인하 방식은 아니지만, 실제 소비 과정에서 체감되는 절감 효과는 리터당 약 400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의 핵심은 '체감도'에 있다. 그동안의 민생 지원이 다소 간접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면, 인천시는 시민들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인 유류비를 직접 겨냥했다. 정책의 성패가 단순한 수치보다 체감 효과에 좌우된다는 점을 짚은 접근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경북도와 도내 지자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경북은 지역 특성상 생활권이 넓고 차량 의존도가 높아 유류비 부담이 도시 지역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구조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기름값 상승이 곧바로 생계비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체감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물론 단순한 정책 모방은 한계가 있다. 재정 여건과 지역화폐 운영 방식, 가맹점 확대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방향성만큼은 분명하다. 이제는 '얼마를 지원하느냐'보다 '어디에 집중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경북 역시 지역화폐를 활용한 유류비 지원을 비롯해 농업·물류 종사자 대상 맞춤형 유가 보전,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이동비 지원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대응이더라도 주민들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정책은 선언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인천시의 이번 시도가 일회성에 그칠지, 전국으로 확산될 민생 모델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점은 있다. 고유가 시대에 서민의 삶을 지키는 정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사실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익산시-익산교육청-대한노인회-군산해경-원광대-원광보건고

익산시, 맞춤형 지원으로 장애인 자립 기반 강화 17일,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위원회 개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장애인의 안정적인 자립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시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2차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지원 대상자의 상황을 점검하고 신규 대상자 선정과 지원유형 결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은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주거, 건강, 일자리, 일상생활 등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이다. 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된 2023년부터 대상자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추진해 현재까지 10여 명의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날 위원회는 신규 대상자의 개별 욕구를 고려해 △일자리 연계 △건강관리 및 복약 △문화·여가 △사회참여 등 자립생활 전반에 대한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또 장기 지원 대상자에 대한 지속 여부 및 종결 방향도 논의하며 보다 체계적인 자립지원 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장애인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광도시 매력 전국에 알린다 오는 19일까지 '대한민국 축제 엑스포' 참가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제 엑스포'에 참가해 지역 대표 축제와 관광자원을 알리며,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한민국 축제 엑스포는 전국 각 지역의 대표 축제와 관광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국내 대표 축제 전문 박람회다. 시는 익산문화관광재단과 오는 19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선보여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높인다. 이날 홍보관에서는 역사문화 축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부각하고, 익산 관광캐릭터 '마룡'을 활용한 홍보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2026 익산서동축제'를 집중 소개해, 서동선발대회와 퍼레이드, 체험, 야간경관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 도심형 체류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는 오는 19일까지 서동축제뿐만 아니라 △익산 백제 국가유산 야행(4월 24~26일) △천만송이 국화축제(10월 23일~11월 1일) 등 대표 축제도 함께 홍보해 관광도시 이미지를 강화한다. 또 '마룡'은 홍보 활동과 함께 마스코트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익산의 상징성과 친근한 도시 이미지를 관람객들에게 알린다. 익산시, '고유가 피해지원금' 최대 60만 원 지급 오는 27일부터 소득하위 70% 대상 1차 지급…다이로움,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고,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오는 27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을 앞두고, 신청과 지급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관계부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또 29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담 접수 창구를 설치하고,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접수 창구'를 운영해 신속하고 원활한 지원금 지급에 나선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하위 70%를 대상으로 지급되며, 익산시는 약 22만 명의 시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원 금액은 비수도권인 익산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60만 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 50만 원 △소득하위 70% 15만 원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신청과 지급은 대상자에 따라 1차(4월 27일~5월 8일)와 2차(5월 18일~7월 3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이 대상이며, 2차는 소득하위 70% 시민과 1차 미신청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1·2차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이후에는 요일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하면 된다. 다만 1차 신청 기간 중 5월 1일은 노동절로, 끝자리가 4·5·9·0인 경우 목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방식은 익산 다이로움,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다이로움의 경우 앱을 통한 편리한 신청이 가능해 많은 시민의 이용이 예상된다. 기존 이용자는 별도 인증 없이 신청할 수 있고 보유 금액과 합산 결제도 가능하다. 또 다이로움으로 지급받을 경우 정책지원가맹점 이용 시 월 최대 2만 원 한도로 10%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정책지원가맹점은 청년몰, 착한가격업소, 지역서점, 치킨로드 등 84개소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다이로움 가맹점과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유흥·사행업종과 대형 외국계 매장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달 20일부터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등 20개 모바일 앱 또는 국민비서 누리집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알림서비스'를 사전 신청하면 신청일 이틀 전에 대상자 여부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익산시, 지방세·과태료 체납 차량 합동 단속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경찰과 함께 체납 차량 단속에 나서며 강력한 징수 활동을 펼쳤다. 시는 지난 16일 익산경찰서와 합동으로 자동차세 및 과태료를 상습적으로 체납한 차량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단속은 총 20명의 인력과 6대의 차량이 투입돼 관계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방위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익산시는 체납차량 인식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과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즉시 체납액을 징수하고, 체납자에 대해서는 번호판을 영치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펼쳤다. 시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체납 차량에 대한 단속과 징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납세는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라며 “성실 납세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강력한 단속과 징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익산교육지원청, '고위직 맞춤형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교육지원청은 관내 직속기관 및 학교 고위직 450여명을 대상으로 '고위직 맞춤형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16일 전북도교육청 과학교육원 2층 사이언스홀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고위직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성희롱·성폭력 없는 안전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관리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며 성평등 가치 확산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수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성희롱·성폭력의 유형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과 고위직의 솔선수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성환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은 조직 구성원 모두의 인식 개선과 실천이 중요하며, 특히 고위직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산시-원광보건고, 지역맞춤형 인재 육성 '맞손' 17일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지역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산업 협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시는 17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원광보건고등학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2026년 협약형 특성화고 컨소시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 산업에 필요한 특화 분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특성화고, 산업체 등이 협약을 맺고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는 학교다. 공모사업에 선정될 경우 교육부로부터 최대 45억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인재 양성 전략의 일환으로 원광보건고의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컨소시엄 협약식에는 익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원광대학교와 원광디지털대학교가 참여했다. 또 원광대학교병원, 전주보훈요양원, 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전북도간호조무사회 등 보건·의료 및 반려동물 분야 주요 기관과 익산상공회의소, 익산시 의사회 등 지역 단체도 함께해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참여 기관들은 협약을 통해 △특성화고 안정적 운영 △취업-성장-정주 선순환 구조 구축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마련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학생들의 지역 내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 현장에는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통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신축 회관 개관 본격 운영 돌입 어양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 노인들의 권익 향상과 행복한 노후를 책임질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관'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시는 17일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노인회 관계자를 비롯해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존 남중동 회관은 건물이 낡고 협소한 공간으로 늘어나는 노인복지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교통이 편리하고 방문하기 좋은 어양동으로 회관을 신축 이전했다. 총사업비 51억 8600만 원이 투입된 새 회관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다. 특히 사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고 편의시설을 강화한 무장애 설계(Barrier-Free)를 적용했다. 건물 내부에는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다채로운 공간이 조성됐다. 사무실과 회의실은 물론, 각종 기념식과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강당, 취미·교양 강좌가 열리는 다목적 강의실,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게 공간까지 알차게 꾸며졌다. 시는 이곳을 거점으로 노인 일자리 지원, 노인 대학 운영, 경로당 활성화 등 노인의 사회참여를 돕는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다. 단순한 사무 공간을 넘어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복합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랜 염원이었던 지회관 신축 개관을 6만 8000여 어르신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새 회관이 어르신들의 웃음으로 가득한 소통 공간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존중받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익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해경, 대조기 '연안사고 주의보' 발령 “대조기 해안가 고립 등 안전사고 주의" 군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군산해양경찰서는 대조기 기간 연안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군산해경은 17일부터 20일까지 바닷물 수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대조기를 맞아 해안가 고립사고 등의 사고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연안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19일 오전 4시 12분께 군산 지역 바닷물 수위는 최고 7.17m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위험단계인 관심(수위 6.93m)과 주의(수위 7.13m) 수위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기간에는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바닷가 인근 고립사고, 방파제를 넘는 높은 파도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망로 일대 및 내항과 소룡포구 일대는 침수가 잦은 지역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해경은 대조기 기간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고, 너울성 파도에 대비한 방파제 출입 통제와 고립자 발생에 대비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원광대 JABA대학원, 성과지표 달성 위한 공동세미나 개최 생명산업 실증형 R&BD 인재 양성 본격화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원광대학교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JABA)은 교수진과 산업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지표 달성을 위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숭산기념관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JABA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성과지표 달성을 위한 교수 참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대학과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실행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서는 진은정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JABA 설립 배경과 추진 방향이 공유되고, 이어 성과지표 체계와 교수 참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진행됐으며, 요소기술 중심 교과목 운영과 프로젝트 기반 교육 체계가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교수 간 협력 확대와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질의응답과 자유 간담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진은정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교수 참여를 한층 확대하고, 산·학·연·병·관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것은 물론, 생명산업을 선도할 실증형 R&BD 전문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JABA)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기반으로 요소기술 중심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ER&BD 교육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명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시흥 톺아보기] AI로 도시-행정-시민 모두 혁신 온(ON)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 평생학습과 공무원 박모씨는 보고서 작성 시간이 크게 줄었다. 더구나 통계자료 정리나 기관 대상 발표 자료 작성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달 내부 행정망에 도입된 생성형 인공지능(AI) 통합시스템 '시흥지니' 덕분이다. 시흥지니는 시흥시가 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도입했다.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11종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합 제공해 문서 작성과 자료 조사, 데이터 분석, 민원 응대 등 다양한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복지 직렬 공무원인 김모씨 역시 AI 신세를 톡톡히 지고 있다. 시흥시가 자체 개발한 AI기반 복지 시스템을 통해 상담 과정에서 수급 자격 판정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필요 서류 목록도 자동으로 출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담 시간은 약 20분에서 5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시흥시가 AI를 통한 공공행정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복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은 줄이고 시민에게 보다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 시흥시는 'AI 혁신도시 3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시흥시가 올해 초 구축한 시흥지니는 업무 효율과 보안성 모두를 잡으며 직원들의 업무 파트너가 됐다. 특히 새올행정시스템에 연동해 접근성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따로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개인정보 비식별화로 보안도 강력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시흥지니는 민원 답변, 문서 요약 및 초안 작성, 이미지 및 발표 자료 생성 등 행정업무뿐 아니라 당직-재난 대응이나 법령-지침 검색에도 적극 활용된다. 시흥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형 민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이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협업 환경을 구축한 점도 희소식이다. AI 활용 프로그램 개발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시흥시는 협업 플랫폼 '두레이' 와 소프트웨어 보안 관리 서비스 '스패로우 클라우드' 등 2건을 제공받게 됐다. 두레이는 문서 공동 편집 및 지식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업무 연속성 면에서 강점이 있고, 스패로우 클라우드는 내부 개발 소프트웨어 보안과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두텁게 구축해 준다. 아울러 시흥시는 지난달 제정된 '시흥시 AI 기본 조례'를 통해 △AI 개발-이용 지원사업 및 AI기본계획 수립 △AI 총괄 정책 추진 위한 민-관-학-연 협력체계 구축 및 포상 규정 등을 제시하며 기술 연구개발 기업이나 행정서비스 등 지원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시흥시는 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초부터 심화, 전문가, 자격증 과정까지 단계-분야별 AI 교육을 추진한다. 기초교육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개념부터 명령어 작성법, 보안-윤리 의식까지 폭넓게 다루고, 심화교육은 보고서 초안 작성, 민원 처리, 데이터 시각화 등 직무에 즉시 활용이 가능한 실습 중심으로 진행돼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전문가과정과 인공지능자격증 과정을 통해선 AI 기본 활용을 넘어 비전공자도 AI를 통해 웹페이지 등 결과물을 직접 산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이 AI 역량을 펼쳐내고, 이를 통해 조직 발전에 기여할 창구도 마련했다. 최근 내부 행정망에 생성한 AI 활용-공유 게시판에선 직원이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한 경험, AI창작물, 행정 업무에 즉시 활용이 가능한 프롬프트를 공유할 수 있다. 시흥시는 매월 높은 추천 수를 기록한 게시글을 모아 올해 말 AI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AI 역량 발현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조직 내 AI 활용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시흥시는 지역 곳곳에서 AI를 활용하며 시민 편의를 높이고 있다. 작년에는 시흥시 복지정보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답변 시스템 '시흥복지온' 운영을 시작했고, 도로관리와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 호우 대응 계획과 불법주정차 단속에도 AI를 적극 활용했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24시간 AI일자리상담사 '시흥-온' 서비스를 개시한다. 시민 누구나 쉽게 대화형으로 맞춤형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청년 창업-기업지원-소상공인 지원 혜택까지 AI가 답변해 준다. 사용자 질의에 따라 AI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추천하고,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음성검색 기능, 외국인을 위한 영어-중국어 검색-답변 기능도 탑재했다. 외국인 주민이 많은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외국인 대상 맞춤형 AI 민원 안내 키오스크 서비스를 시작한다. 각종 생활정보와 교육-취업, 보건-복지, 문화-체육, 출입국 및 안전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주민이 필요한 내용 전반을 다룬다. 시흥시 대야평생학습관이 2026년 AI-디지털 배움터로 선정되면서 시민은 더 적절하고 올바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환경도 마련됐다. 대야평생학습관은 AI 교육과 함께 강사 양성, 미래기술 체험존을 운영한다. 정왕 평생학습관 등 9개 디지털배움터를 통해서도 시민 대상 AI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추진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안동·영주 시장 예비후보 공약 발표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 “초중고생 반값 교통비" 추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에서는 권기창 후보가 17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한 '초중고생 반값 교통비' 공약을 내세웠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특히 읍·면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교통비 부담이 현실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 후보는 이미 민선 8기 동안 70세 이상 어르신(65세 이상 면허 반납자 포함)을 대상으로 한 무료승차 정책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책 대상을 학생층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시행 중인 K-패스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식도 함께 제시됐다. 기존 제도가 △월 15회 이상 이용 조건 △연령 제한 △약 20~30% 환급 수준 등으로 중소도시에서는 체감 효과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최소 이용 횟수 15회 → 10회 완화 이용 연령 기준 만 19세 → 초등학생까지 확대 환급률 20~30% → 50% 상향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통비 환급 방식을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전환해, 학생과 가정의 소비가 지역 내에서 순환되도록 설계하겠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는 교통비 지원 정책을 넘어 골목상권 활성화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후보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버스 승강장은 도시의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대중교통을 기반으로 지역 활력을 유지하고, 동시에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 지역에서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K-패스 제도를 안동형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우창윤 영주시장 예비후보, “예산 2조·수소 산업 도시 전환"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에서는 우창윤 후보가 18일 재정 확대와 산업 구조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는 '예산 2조 시대'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 후보는 현재 약 1조 원 수준의 재정 규모로는 도시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며,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닌 '재정 운영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비·도비 확보 확대 △성과 중심 예산 평가 △전시성 사업 정비 △민간 투자 유치 등 재정 전반에 걸친 구조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산업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수소 생산·저장·활용이 결합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영주에 조성 중인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와 연계해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제조·물류 등 연관 산업 확장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우 후보는 “수소 산업은 단순한 에너지를 넘어 도시의 산업 구조를 바꾸는 핵심 축"이라며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갖춘 첨단 산업 도시로 영주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2조 시대는 도시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로 이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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