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통3사 사외이사 물갈이…관료 보내고, AI·재무 전문가 들인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통신 3사의 이사회 지형도가 바뀐다. 과거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했던 부처 장관 및 대학 총장 출신 고위급 인사들이 퇴진하고, 그 빈자리를 AI 규제, 글로벌 자본, 실무형 테크 전문가들로 채운다. 업계는 이통사들이 거시적인 사회 담론보다는 당면한 규제 리스크 방어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즉각 투입 가능한 '실전형 전문가' 위주로 이사회 재편에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의 무게중심을 '사회적 가치'에서 '실리'로 옮겼다. 그동안 이사회를 이끌며 SK텔레콤의 ESG 경영을 강조했던 김용학 의장(전 연세대 총장)과 딥러닝 기술 전문가인 김준모 이사(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들의 면면은 회사가 직면한 과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시 37회 출신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친 국내 대표적인 데이터·AI 법제 전문가다. 현재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AI 기본법과 망 사용료 이슈 등 국회와 정부발 규제 리스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태섭 전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는 글로벌 자본 시장의 흐름을 읽는 금융 전문가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을 대변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을 자문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기존 사외이사 중 오혜연(KAIST 전산학부 교수) 이사를 재선임해 AI 기술 자문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3월 주총 이후 SK텔레콤 사외이사는 신규 선임된 이성엽, 임태섭 이사와 기존의 오혜연, 노미경(글로벌 리스크 전문가), 김창보(전 서울고등법원장) 이사 등 총 5인 체제(사내이사 제외)를 갖추게 된다. KT는 '주인 없는 회사'의 취약점으로 지적받던 관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최양희 이사회 의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안영균 이사(전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가 퇴진하면서 관료 및 유관기관 출신 색채가 옅어졌다. 특히 회계 전문가인 안 이사의 후임을 회계사로 채우지 않았다. 대신 KT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빅테크 CEO 출신인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사장을 영입한다. 권 후보자는 인텔에서 30년 넘게 재직하며 영업, 마케팅, 지사장 등을 거친 글로벌 비즈니스맨이다. 김영한 숭실대 교수(전자정보공학) 역시 미래 네트워크 기술에 정통한 인물로, KT의 본업인 통신 경쟁력 강화와 AI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윤종수(전 환경부 차관)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김용헌(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곽우영(전 현대차 부사장), 이승훈(KCGI 파트너), 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사는 임기를 이어간다. 총 7명으로 구성된 KT 사외이사진은 '관료 출신'이 대폭 줄고 '글로벌·기술' 전문성이 강화된 형태로 재편됐다. SK텔레콤과 KT가 변화를 택했다면, LG유플러스는 '안정'과 '관리'를 택했다. 임기가 만료된 윤성수 이사(고려대 교수·회계학)의 후임으로 또다시 회계 전문가인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송 교수는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회계·재무통이다. 경쟁사들이 법률가나 글로벌 경영인을 영입하며 전선을 확대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감사위원의 전문성을 보강하며 내부 통제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벤처·ESG 전문가인 엄윤미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주총 이후 LG유플러스 사외이사진은 신규 선임된 송민섭 이사와 기존의 김종우(한양대 경영대 교수·데이터), 남형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식재산), 엄윤미 이사 등 4인 체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번 주총을 통해 이통 3사 이사회는 명망가 중심의 구성에서 탈피해, 각 사가 처한 가장 시급한 과제인 규제, 글로벌 확장, 재무 안정을 해결할 수 있는 실무 전문가 그룹으로 성격이 뚜렷하게 변화했다. AI 시대로의 전환기, 이들 '실전형 이사회'가 어떤 경영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자의 눈] 미래혁신 대신 현실안주…게임업계 ‘추억팔이’

“혁신은 어디에." 요즘 국내 게임산업을 지켜보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신작보다는 이미 성공을 거둔 지식재산권(IP)을 다시 꺼내 안전하게 다듬는 전략이 게임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흐름이다. 추억의 게임들이 속속 복귀하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 넷마블은 1999년 출시돼 글로벌 이용자 2억명을 모았던 '스톤에이지'를 방치형 RPG로 재해석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의 초기 버전을 구현한 '리니지 클래식'을 선보였다. 20~30년 역사를 자랑하는 IP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추억의 게임이 컴백하는 배경은 명확하다.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충성고객을 확보한 IP는 출시와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담보한다. 대표 사례로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2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며 검증된 IP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계의 이런 추세는 동시에 '현재의 성적표'에 집중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근 신작들은 '검증된 IP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실상은 기존 자산의 확장에 가깝다. 3040세대의 향수와 구매력이 맞물리며 단기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앞으로 게임산업의 주력 소비층이 될 1020세대까지 사로잡을 지속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겉으로는 일부 흥행작 덕에 업계가 호황인 듯 보이지만 구조적 경고음은 이미 울리고 있다. 국내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50% 초반까지 떨어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대체 콘텐츠가 급부상하며 여가 소비 지형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이 더 이상 독보적 플랫폼이 아닌 시대에 '새로움' 없는 반복전략이 장기적으로 통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기업들의 현실적 고민도 이해된다. 이용자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개발 비용은 급증했다. 웬만한 대작 게임 하나에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시대다. 실패의 부담이 큰 만큼 검증된 IP에 의존하려는 선택은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산업이 그렇듯 혁신 없는 안정은 결국 정체로 이어진다. 과거의 성공 공식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한때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는 한국 게임산업의 혁신을 상징했다. 그 도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금 필요한 것도 다르지 않다. '추억 팔이'에 나선 산업은 성장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새로운 '빅게임'의 등장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특집]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포스트-APEC 경북 관광, ‘NEXT 전략’으로 산업 전환 시동”

'포스트-APEC' 선언한 경북 관광… 이벤트 넘어 산업으로 전환 체류형 관광·디지털 전환·글로벌 시장 재편… 경북 관광 구조개편 시험대 데이터 기반 관광 정책 본격화…지역 경제와 청년 일자리 연결 목표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 관광 정책이 행사 중심에서 산업 구조 전환 단계로 들어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NEXT 전략'을 통해 AI·데이터 기반 관광 행정, 체류형 경험 관광 확대, 국제회의(MICE) 거점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문단지 야간관광 조성과 APEC 기념관 구축, 중동 관광시장 공략 등도 핵심 사업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의 취임 2주년 맞아 도약기에 들어선 경북관광의 미래를 알아본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북 관광에 단순한 국제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대형 이벤트 유치 성공이라는 성과보다 더 주목되는 지점은 지역 관광 정책의 방향이 '행사 중심'에서 '산업 구조 전환'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APEC 이후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포스트-APEC' 관광 전략을 본격화했다. 올해 슬로건 'NEXT,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조의 시작'에는 국제행사 성과를 장기 관광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취임 2주년을 맞은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PEC은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경북 관광의 체질을 바꾼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이 성과를 미래 관광 자산으로 확장해 경북을 세계 관광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제행사를 치러낸 경험과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가능한 관광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판단이다. 경북 관광이 지금 맞이한 변화는 단순한 관광 정책 수정이 아니라 지역 산업 전략 재편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는 관광'의 한계… 체류시간이 경쟁력 된다 그동안 경북 관광은 풍부한 문화유산에도 불구하고 '경유형 관광지'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구조는 취약했다. 관광객이 머무르지 않으면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방 관광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다. APEC 정상회의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국제행사를 통해 숙박, 교통, 행사 운영, 도시 이미지 관리 등 관광 산업 전반의 운영 역량이 동시에 검증됐기 때문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를 'APEC 레거시'로 정의하고 관광 산업 고도화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 ◆ 'NEXT' 전략… 관광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 공사가 제시한 'NEXT' 전략은 관광 정책을 산업 관점에서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축은 미래 성장(New Growth)이다. 관광 정책에 AI와 데이터 분석을 본격 도입해 수요 예측 중심 행정으로 전환한다. 카드 소비 데이터, 이동통신 정보, SNS 반응 등을 분석해 관광객 행동을 정밀하게 파악한다. 두 번째는 내실 강화(ESG & Excellence)다. 국제행사 대응 체계를 일회성이 아닌 상시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 번째는 경험 중심(eXperience) 전략이다.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릴 콘텐츠 개발이 핵심이다.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경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마지막은 관광 유산(Tourism Legacy) 전략이다. APEC 성과를 국제회의와 글로벌 교류 플랫폼으로 확장해 경북을 MICE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APEC 기념관… '기억' 아닌 '산업 인프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조성 중인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은 이러한 전략의 상징적 사업이다. 약 3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니라 국제 교류와 교육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계획됐다. 정상회의장을 원형 재현하고 외교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한다. 오는 10월에는 정상회의 1주년을 기념한 메모리얼 주간이 운영된다. 야간 행사와 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광 콘텐츠로 재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제행사를 '기념시설'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지속적 관광 수요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 PATA 총회… APEC 이후 첫 평가 무대 올해 5월 경주와 포항에서 열리는 PATA 연차총회는 포스트-APEC 전략의 실질적 시험대로 평가된다. 30개국 관광 정책 결정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로, 경북에서는 47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경북이 단발성 국제행사 개최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중동 시장 공략… 관광의 질적 전환 시도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양적 관광 확대 대신 고부가 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잡았다. 핵심 타깃은 중동 관광객이다. 아랍권 관광객은 장기 체류와 높은 소비 수준이 특징이다. 공사는 무슬림 친화 관광 코스와 프라이빗 문화 체험 상품 개발을 추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경주의 서역 교류 역사와 신라 문화 스토리를 결합한 '신 실크로드 관광'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는 관광객 숫자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 규모 중심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보문단지 재생… 야간경제 활성화 실험 보문관광단지는 APEC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공간이다. 공사는 약 9.5km 구간의 나이트트레일을 조성해 야간 관광 동선을 구축한다. 낮 중심 관광 구조를 밤까지 확장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또 스카이워크 조성을 통해 기존 호수 산책 중심 관광을 입체형 공간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관광 인프라 개선을 넘어 지역 야간경제 활성화 실험으로 평가된다. ◆데이터 관광 시대… 정책 결정 방식 변화 경북 관광 정책은 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분석을 통해 관광객 이동 경로와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22개 시·군과 공유한다. 지역별 관광 상품 기획 역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재설계된다. 관광 정책이 경험과 직관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광의 최종 목표는 지역 경제 공사는 관광 산업 확장의 궁극적 목표를 지역 경제 환류 구조 구축으로 설정했다. 관광기업지원센터, 관광 아카데미, 청년 인턴 사업 등을 통해 관광 산업이 창업과 고용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관광객 증가가 지역민 소득과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포스트-APEC, 성공 여부는 지금부터 APEC 정상회의는 끝났지만 경북 관광의 진짜 시험은 이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행사 성과를 장기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체류형 관광 전환이 실제 지역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제시한 'NEXT' 전략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국제행사를 치른 지역이 글로벌 관광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포스트-APEC 시대, 경북 관광은 지금 그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APEC은 끝난 행사가 아니라 경북 관광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오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 경제에 어떤 가치를 남기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관광은 문화유산 중심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경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며 “데이터 기반 정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관광을 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관광의 성과가 지역민 소득과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관광객 증가가 지역 경제 활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APEC 시대는 경북 관광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며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을 세계 관광 시장과 연결되는 글로벌 교류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행정수도 완성기 시장’ 누구…세종시장 선거 민주 5파전 속 황운하 가세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 기능 이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행정수도 완성기 시장'을 뽑는 세종시장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경선 경쟁에 조국혁신당 소속 황운하 국회의원의 출마 선언, 현직 최민호 세종시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이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재선 세종시장을 지낸 이춘희 예비후보, 세종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조상호 예비후보, 세종시의회 의장을 지낸 고준일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인 김수현 예비후보,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춘희 예비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비한 도시 구조 재설계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이후 중앙부처 추가 이전 가능성에 대비한 업무단지 조성 구상과 도시계획 재정비, 북부권 발전 전략 등을 강조하고 있다. 조상호 예비후보는 세종을 행정 중심 도시에서 산업과 일자리가 결합된 경제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기반 강화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고준일 예비후보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BRT 교통체계 개선과 광역철도망 확대 등을 통해 세종 교통 체계를 강화하고, 첨단 산업 기반 조성과 대학 유치 등을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수현 예비후보는 원도심인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 균형발전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조치원역 일대 교통 기능 강화와 청년 창업 기반 확대 등을 통해 북부권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홍순식 예비후보는 행정수도 완성 기반 강화와 도시 경쟁력 제고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세종의 교육·산업·행정 기능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소속 황운하 국회의원도 이날 세종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의원은 “행정수도 완성의 종결자가 되겠다"며 행정수도 기능 강화와 국가 행정 중심 도시 발전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장인 최민호 세종시장의 재선 도전 여부도 이번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거론된다. 최 시장은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재선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공천 방식 결정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과 경기 등 주요 지역의 경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세종 등에 대한 공천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공천 계획이 발표되면 세종시장 경선 구도 역시 빠르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행정수도 완성기의 시장'을 뽑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 기능 이전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2026년 시장 임기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세종시장 선거는 행정수도 완성기를 맞은 세종의 미래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에그드랍, 디즈니와 만난 ‘동그랑땡 버거’ 공개

에그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드랍(EGGDROP)이 한국인에게 친숙한 명절 음식이자 대표적인 도시락 반찬인 동그랑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그랑땡 버거'를 전국 에그드랍 매장에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메뉴는 '집밥'의 친숙함과 에그드랍 특유의 브런치 감성을 결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한 끼를 제안한다. 에그드랍 스타일로 탄생한 동그랑땡 패티는 계란물을 입혀 두툼하게 구워 고소한 풍미와 풍부한 육즙을 담아냈으며, 여기에 아삭한 양배추를 더해 식감을 살렸다. 특히 에그드랍은 기존의 샌드위치 중심 라인업에서 한국적인 버거 카테고리로 메뉴 영역을 넓히며 브랜드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이번 신메뉴의 출시를 기념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하여 디즈니 캐릭터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결합한 디즈니 K-헤리티지 컨셉의 한정판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먼저, 출시 당일부터 매장에서 동그랑땡 버거(단품 또는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K-헤리티지 컨셉의 디즈니 테마 스티커 팩 1세트를 매장당 100명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한다. 이 밖에도 머그컵, 텀블러, 키링 등 한국의 미를 담은 총 12종의 협업 제품도 출시되어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그드랍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집밥처럼 속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해 이번 신제품을 기획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소비자들이 신메뉴를 부담 없이 즐기면서 작은 재미와 추억까지 함께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제품 동그랑땡 버거와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에그드랍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보험사 풍향계] 농협손보, 청소년 금융교육 노력 인정 받아 外

◇NH농협손보, 청소년 금융교육 노력 인정 받아 NH농협손해보험이 '1사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4년 연속 우수직원 부문 손해보험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는 금융사가 초·중·고등학교와 결연 협약을 맺고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금융감독원 주관 프로그램이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충남 예산군 소재 광시중학교 등 88개교와 결연을 맺고 46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전개했다고 4일 밝혔다. 임직원들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진행한 △똑똑한 용돈관리법 △금융 사기 및 범죄 예방 △금융권 진로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금융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소통형 교육 프로그램 조성에 힘썼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는 “1사1교 금융교육은 청소년들이 금융의 가치를 인식하고 올바른 경제 주체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현장 중심의 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2030세대의 일상에 보험을 더하다' 프로젝트 진행 삼성화재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광고총연합회 주관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대회(KOSAC)'와 공식 협업해 '2030세대의 일상에 보험을 더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미래의 주력 소비층인 대학생들의 시각을 삼성화재의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전략에 반영하고, 보험 산업에 대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실제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도 기대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건강보험'과 '보험 선물하기'를 주제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기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1학기 후원사로서 4개월에 걸친 여정을 함께한다.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는 사내 보고회를 통해 공유하고, 향후 삼성화재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확산 및 홍보할 예정이다. ◇KB헬스케어, KISA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 KB손해보험의 자회사 KB헬스케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ISMS 인증은 기업의 정보자산 보호 관리 체계 적합성을 심사하는 국가 공인 제도다. KB헬스케어는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16개), 보호대책 요구사항(64개) 등 총 80개 기준과 300개 세부 점검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인증 범위는 건강관리 플랫폼 'KB오케어'를 포함해 기업 건강검진·건강관리 등 KB헬스케어가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전반으로, 이번 인증은 향후 3년간 유지된다. KB헬스케어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데이터 유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보안 사고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전사 차원의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기업 고객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향후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KB라이프, 'KB라이프 역삼센터' 오픈 기념 이벤트 실시 KB라이프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고객의 노후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 라이프컨설팅 공간 'KB라이프 역삼센터' 개소를 기념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KB라이프 역삼센터는 보험 진단과 노후소득 설계는 물론 요양돌봄 상담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는 시니어 특화 통합 컨설팅 거점으로, 고객의 건강·돌봄·거주 문제까지 함께 설계하는 '시니어 토탈 라이프케어' 모델을 오프라인에서 구현한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경력 간호사로 구성된 케어 컨설턴트가 상주해 재가 돌봄 상담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안내, 요양시설 유형별 비교, 예상 비용 분석, 입소 가능 여부 상담까지 실질적인 요양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KB라이프는 오는 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KB라이프타워 5층 역삼센터에서 보험 진단 또는 요양시설 관련 상담을 완료한 고객에게 매일 선착순 10명(총 210명)에게 와인 1병을 증정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전자 26만원 간다며”…코스피 ‘역대급 폭락’은 예견된 일? [머니+]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한국 코스피 지수가 올해 최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빠르게 식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최근 이어진 코스피 급락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자 이번 하락장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률은 역대 최대다. 종전 기록은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2.02%였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4% 급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고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4개월 만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8% 넘게 하락하면서 두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한때 작동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코스피는 반등하는 듯했지만 하방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폭락으로 지난 한 달간 상승분이 불과 이틀 만에 모두 반납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사상 최고치인 6347.41까지 치솟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목표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코스피가 최대 8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 급등이 거품이라는 경고가 현실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 수석전략가로 활동했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전쟁이 일어날 날짜를 말해줬고 코스피와 닛케이가 붕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과 월요일(2일) 미국 증시 반등을 믿지 말라고도 경고했었다"고 적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눈을 가리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달부터 '코스피 거품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그는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오르는 데만 40년이 걸렸다"며 “지금은 '블로오프 탑(blow-off top)'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블로오프 탑은 자산 가격이 과열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급등한 뒤 급격히 꺾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영국 온라인 매체 디스럽션뱅킹은 이에 대해 “콜라노비치는 코스피의 블로오프 탑을 경고했고 결국 그의 전망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콜라노비치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도 미리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이란에 합의를 위한 시한으로 10~15일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그는 “트럼프가 이란에 단순히 2주간 생각할 시간을 줬다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막았거나, 아니면 미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0일에도 “유가는 상승하고 있는데 동시에 이란과 협상이 순조롭다는 말이 나온다"며 “둘 중 하나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했고, 26일에는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틀 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했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콜라노비치는 최근 “이란을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격파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물러서지 않는다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UAE는 인구의 약 88%가 외국인 거주자이고 경제도 관광·금융·항공·해운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에도 이번 사태가 지난해보다 금융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한국과 일본 증시의 거품을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아제이 라자드야크샤 글로벌 리서치 회장은 “시장은 이번 전쟁이 2025년 6월이나 2024년 4월, 2024년 10월처럼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상황은 이전과 상당히 다를 수 있으며 2~3주 뒤에도 여전히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라잣 아가르왈 전략가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한동안 한국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투자자 수요마저 사라지고 있다"며 “가파른 추가 하락의 문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3%, S&P500 선물은 0.44%, 나스닥100 선물은 0.71% 각각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1% 미만의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도 약 1% 하락 마감했다 .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미국은 순에너지 수출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속도를 늦출 경우 미국 증시 역시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안일하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이 결국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콜라노비치는 월가에서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로 꼽혀온 인물로,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언론 매체들로부터 '간달프'(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현명한 마법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시장이 무너지던 시기 증시 반등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시장 흐름과 엇갈린 전망을 이어다가 결국 2024년 7월 JP모건에서 퇴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주시 단계동 주민자치위원회 “환급하라면서 방법은 알아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단계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특정감사 결과 통보와 수강료 환급 논란, 일부 언론 보도 및 위원장 해촉 논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관계 정리에 나섰다. 위원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주민자치위원회는 심의·자문기구로서 회계 집행 권한이 없다"며 “환급 집행의 법적 주체는 행정기관인 행정복지센터"라고 밝혔다. 지난해 원주시 감사과 처분지시서에는 과다 징수된 수강료에 대해 환급 조치를 하도록 명시됐다. 이에 대해 감사과 관계자는 “환급은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환급을 위해서는 △주민 공지 및 홍보 △신청 접수 △사실 확인 △회계 검증 △지급 및 기록 관리 등의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 역시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도 기존 입장문에서 “위원회가 단독으로 환급을 집행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집행 방식과 절차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실제 집행 단계에서 행정 내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본지가 확보한 단계동 행정복지센터의 공문에 따르면 '원주시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제10조를 근거로 “수강료는 위원회에서 징수하며, 징수·관리·지출도 위원회 명의로 이뤄진다"며 조례 문구에 따라 과다 징수된 수강료의 환급 또한 위원회가 이행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환급을 하라고 하면서 집행 방식과 절차도 알아서 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주민자치위원회는 법인이 아닌 민간기구로 강제 환급을 집행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강료 민원에 대한 최종 책임과 행정 대응 주체는 행정기관임에도 조례 문구만을 근거로 책임을 위원회에 넘기는 것은 사실상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수강료 환급을 둘러싸고 감사과는 '협의'를 강조하고, 위원회는 '단독 집행 불가 구조'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행정복지센터는 '위원회 이행'을 강조하면서 실제 환급 절차는 시작조차 되지 못한 상태다. 행정 전문가는 이번 사안을 두고 행정 내부 책임 구조가 정리되지 않은 전형적인 사례라고 분석한다. 한 행정 전문가는 “행정 내부 입장도 정리가 안 된 상태로 행정에서 흔히 말하는 '책임 분산' 상황으로 보인다"며 “행정복지센터는 조례를 근거로 위원회 책임을 강조한 반면 감사과는 협의를 통한 환급을 언급하면서 행정 내부에서도 해석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복지센터 공문에 포함된 “과다 징수 고나련 구제적 자료가 없다"는 문구는 특정감사를 통해 환급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행정기관이 관련 자료를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은 관리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는 “수강료의 법적 성격이 공적 자금인지, 위원회 사적 자금인지가 핵심 쟁점"이라며 “주민자치센터는 공공시설이고 행정의 감독과 보고 체계 아래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수강료 역시 공적 관리 영역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법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행정은 감독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은 위원회에 넘기는 방식으로 문제를 처리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안은 주민자치센터 운영 구조 자체의 모순을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與 정을호, 금배지 떼고 靑으로…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비례 승계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승계하게 된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국회의원직 사퇴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이날부터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 업무를 시작한다. 5일부터 3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사직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이날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사임한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의 후임으로 정 의원을 내정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청와대 참모 등 정무직으로 이동한 사례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 임광현 국세청장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달 18일 홍익표 정무수석이 임명된 데 이어 정 의원이 정무비서관으로 합류하면서 청와대 2기 정무라인도 윤곽을 갖추게 됐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중앙대 후배다. 지난해 6·3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 비서실장을 맡아 김혜경 여사를 밀착 보좌했다. 대학 졸업 이후 참여연대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그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맡았다. 비례대표 후보 14번으로 공천을 받아 당의 득표율 26.7%에 힘입어 국회에 입성했다. 이해찬 대표 시절에는 당대표비서실 국장을 지냈고,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총무조정국장을 맡아 당시 사무총장이던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와 함께 당 운영을 담당했다. 정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되는 비례대표 의원직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순번 18번인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승계한다. 김 전 차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줄곧 정보 분야에서 활동한 '정보통'으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 개혁 작업에 참여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원 2차장과 3차장을 지냈다. 이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임감사를 맡았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정치권에 합류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세종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100% 합격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사 1급 대비 스터디반이 '제24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에서 응시자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사회복지학부와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가 함께 운영하는 사회복지사 1급 스터디반이 지난 1월 17일 시행된 국가시험에서 응시자 15명 전원이 합격해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체계적인 시험 대비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학습 지원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세종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는 주 2회 스터디를 비롯해 과목별 월 1회 특강, 온라인 모의고사, 핵심 및 기출문제 풀이 중심의 '전략 1·2' 교과목 운영 등 다각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최근 수년간 스터디반 평균 합격률은 약 83%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합격률(약 30~40%)의 두 배 이상 높은 성과를 유지해 왔다. 특히 올해는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며 프로그램의 교육 효과를 입증했다. 세종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수험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선배 졸업생 스터디 지도자의 헌신적인 지도, 그리고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스터디반을 이끈 이희철 선배 사회복지사는 “스터디의 모토를 '그냥 실천하자, 꾸준히 하자, 함께 공부하자'로 정하고 후배들과 함께 준비해 왔다"며 “모든 수험생이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종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는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과 연계해 오프라인 자격증 특강과 문제풀이 실습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특강과 스터디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업 우수생 추천 제도를 통해 석사과정 진학 시 수업료 50% 장학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해외 사회복지 현장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학생들이 국내 자격 취득을 넘어 다양한 해외 복지 사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는 사회복지학과와 사회복지행정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사회복지사 2급과 건강가정사 국가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사 1급 대비반을 별도로 운영해 체계적인 자격증 취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실버코칭상담사, 다문화사회전문가(2급), 노인복지상담사, 복지상담전문가, 치료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민간 자격과정과 총장 명의 수료증 과정 등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오는 6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입학 정보는 세종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와 블로그, 유튜브 채널,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