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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주얼리 유력 기업들 속속 입주...제2의 산업 도약 기대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조성한 주얼리 임대공장에 유력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지역 주얼리 산업이 제2의 도약을 맞게 됐다. 시는 제3일반산업단지 내 익산패션단지에 마련한 주얼리 임대공장 4개 동에 모두 입주기업이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의 설비 부담을 줄이고 산업 집적도를 높이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얼리 임대공장은 낭산면 구평리 일원에 4개 동으로 지어졌으며, 각 동의 연면적은 999~1196㎡ 규모다. 단지 내에 생산·연구개발·폐수처리 시설을 일괄 배치해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주얼리 제조에 최적화된 운영 환경을 갖췄다. 임대공장 1·2호에는 귀금속 제조·유통 전문기업 ㈜스태리그룹이 입주했다. 스태리그룹은 국내 코스트코 20개 지점과 캐나다 코스트코 등에 입점한 바 있으며, '2022소비자가 선택한 브랜드어워드' 순금주얼리 부문 1위, '2023국민선호브랜드대상' 순금주얼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익산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고용 확대 등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3호에는 올해 3월 설립된 '익산귀금속제조업협동조합'이 입주했다. 공동 생산, 원자재공동구매,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통해 조합 소속 기업들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4호에는 수출 중심의 패션주얼리 전문기업 '한신주얼리'가 들어선다. 1997년 중국 청도에서 설립된 이 기업은 현재 운영 중인 성남 공장을 익산으로 이전해 국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는 △주얼리 공동연구개발센터 △집적산업센터 △도금동 △폐수처리시설 등 핵심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으며, 기업들이 고가 장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왔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판로를 확보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익산에 입주하게 된 것은 지역주얼리 산업 육성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고부가가치 주얼리산업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고, 고용 확대와 생산력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도성훈 인천교육감, “교육현장의 발전과 교원 권익 향상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26일 인천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성경)과 단체(보충)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보충 협약은 2022년 최초 단체협약 이후 3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정책협의회 합의사항을 반영하고 기존 협약을 보완하는 내용을 담았다. 협약에는 △근무조건 개선 21개(22.6%) △업무부담 경감 25개(26.9%) △교원 교육권·권익보호 17개(18.3%) △조합활동 관련 13개(13.9%) 등 총 93개 조항이 신설·개정됐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번 보충 협약은 교육 현장의 발전과 교원 권익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한 결과"라며 “협약 내용이 현장에서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같은날 이정민(인천과학고), 박민주(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최서연(채드윅송도국제학교) 학생 3명이 '2025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인재 선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전국에서 고등학생 40명과 대학생·청년 60명 등 총 100명이 선정됐다. 이정민 학생은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 대응 시스템 연구로 주목받았다. 실시간 빗물 데이터를 활용한 재난 대응 연구로 2023년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특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지진 발생 시 자동 탈출 가능한 이중 문'을 개발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한 310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했다. 박민주 학생은 생활 속 문제를 과학적 발명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국제 환경 발명 대회인 '지니어스 올림피아드(Genius Olympiad)'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최서연 학생은 수학·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입증했다. 미국 수학경시대회(AMC) 전 세계 만점 기록과 정보올림피아드(USACO)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으며 한국어, 스페인어, 라틴어, 독일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로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등 해외 대학 심화 과정을 이수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인천 지역 교육 현장이 키워낸 창의적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NHN클라우드, 공식 홈페이지 개편…“AI 인프라 역량 한눈에”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구축 경험과 기술 역량을 고객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26일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실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강화 △산업별 클라우드 이해도를 높이는 정보 구성 △고객 중심의 UI·UX 개선을 주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환경에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해 왔는 지, 그 경험이 고객의 서비스 운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 지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재정비한 것이다. NHN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을 처음 검토하는 고객부터 실제 전환을 고민하는 고객까지, 각 단계에 맞는 정보를 보다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해 전달함으로써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홈페이지 개편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NHN클라우드는 산업별 솔루션과 레퍼런스 아키텍처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지난 7월 국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축·운영 사업에 최다 GPU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며 대규모 AI 인프라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입증한 사업 전문성과 함께, 공공·금융·교육·게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과 전환을 지원해 온 경험을 콘텐츠 전반에 반영했다. 공공과 금융 부문에서는 대규모 트래픽 처리와 높은 보안·안정성이 요구되는 서비스 환경을, 교육과 게임 분야에서는 확장성과 운영 안정성이 중요한 플랫폼 구축을 지원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은 자신의 산업과 유사한 사례를 참고해 클라우드 구성 방식과 활용 구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단순 기능 설명이 아닌 실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 전반의 구조와 사용성도 함께 개선됐다. 전체 메뉴를 단순화해 핵심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검색 필터 기능을 고도화해 서비스 유형, 산업, 활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향상시킨 것이다. 또한, 방문 목적에 따라 적합한 정보를 추천하는 페이지를 새롭게 구성하고, 산업별 솔루션과 서비스 상세 페이지 등 핵심 콘텐츠의 가독성을 강화했다. 클라우드를 처음 접하는 고객을 위한 온보딩 콘텐츠도 보강했다. '시작하기 가이드'와 '용어집'을 추가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서비스 활용 흐름까지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도입 초기 단계에서 느낄 수 있는 부담을 줄이고, 보다 원활한 서비스 검토와 활용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재정비로 산업별 사례를 통해 클라우드 활용 방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만큼, 고객의 서비스 이해도를 높이는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김정재 의원 “포항 ‘그린 암모니아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 환영”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포항시 영일만산단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포항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 선정으로 포항시는 영일만산단을 중심으로 한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분산특구는 원거리 송전망을 이용하는 대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곳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지산지소형 시스템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린 암모니아 연료로 수소엔진 발전설비를 가동해 만들어진 무탄소 전력을 영일만산단 내 이차전지 기업들에게 공급한다. 2027년까지 1메가와트(MW)급 실증시설을 설치하고, 2028년 이후에는 40MW 규모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청정 에너지로 꼽힌다. 이번 사업을 통해 포항은 이차전지·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약 1.8% 수준에 불과한 지역 전력 자립률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GS건설,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AMOGY) 등 국내외 에너지 선도기업이 참여해, 차세대 에너지전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정재 의원은 “이번 선정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경북도, 포항시와 긴밀히 협의하며 포항의 산업 여건과 기술적 타당성을 꾸준히 설명하고 요청해온 결과"라며, “포항을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청정 에너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울에너지공사, 모아타운에 ‘지역난방+신재생’ 에너지전환 모델 적용

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 이하 공사)는 최근 '등촌2동 모아타운 통합조합운영회'와 신재생에너지 및 지역난방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정부에서 히트펌프 보급 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공기열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로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가운데, 건물부문 에너지 설계방식의 전환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진행되어 의미가 크다. 이러한 정책환경 속에서 공사와 통합조합운영회는 강서구 등촌동 520-3 일대에 조성되는 모아타운 주택사업을 대상으로, 지역난방을 중심으로 한 지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결합한 '에너지믹스' 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를 통해 공동주택의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고,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등급 기준 충족에 따른 취득세 경감 등 각종 인증 인센티브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등촌2동 모아타운의 ZEB 등급 달성을 위한 최적 에너지 설계 방안 수립은 물론, 향후 에너지 설비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서비스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히트펌프와 같은 전기화 기반 설비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공동주택 단지 단위의 안정적·효율적 에너지 운영을 지원하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 전역의 모아타운을 비롯해 신규 공동주택 사업을 대상으로 지역난방과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에너지전환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한 정부의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정책, 가스보일러 단계적 축소 기조와 연계해 공동주택 부문에서 실현 가능한 에너지전환 모델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황보연 장은 “건물부문은 서울시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핵심적인 감축 분야"라며, “지역난방을 기반으로 한 지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결합 솔루션은 공동주택 에너지전환의 실질적 해법이자 서울형 탄소중립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연말 앞두고 늘어난 카드론…풍선효과 영향

41조원대로 떨어졌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카드사를 찾는 차주들이 늘어난 셈이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1월말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원으로 전월 대비 4778억원(1.1%), 9월말과 비교하면 7154억원(1.7%)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카드(6조748억원)가 한 달 만에 1022억원 늘어나면서 6조원대로 회귀했다. 신한카드(8조1755억원)는 858억원 확대됐다. KB국민카드(6조3521억원)는 671억원, NH농협카드(3조2429억원)는 680억원 늘어났다. 다른 기업의 카드론 잔액도 많아졌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어려운 카드사로서는 카드론의 역할이 필요하다. 연체율 상승을 비롯한 건전성 이슈가 있으나,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취급규모 규제에도 다수의 카드사에서는 이미 카드론 수익이 가맹점수수료 수익을 넘어섰다. 앞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잔액이 줄었다가 반등하는 것은 금리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평균 금리는 9월 14.25%에서 10월 14.01%, 11월 13.98%로 하락했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고신용자가 이동한 까닭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용점수 900점 초과 구간의 금리는 9월 10.95%에서 10월 10.63%, 11월 10.60%로 낮아졌다. 11월 기준으로는 하나카드가 11.85%로 가장 높았고, BC(11.34%)·삼성(11.28%)·롯데(11.12%)·신한(10.27%)·현대(10.17%)가 뒤를 이었다. KB국민과 우리카드는 각각 9.89%, 8.88%로 집계됐다.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이 △연말 주택담보대출 실행 중단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취급 중단 △신규 주담대 접수 중단 △신용대출 일일한도 조절 등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달 카드론 잔액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금융당국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은행권의 경우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가계대출 확대를 최소화하고 기업대출 쪽으로 리소스 분배를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담대 위험가중자산 하한이 높아지는 것도 가계대출을 제약할 요소다. 다만, 카드론을 상환하지 못해 재차 카드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1조5029억원)이 전월 대비 809억원 증가하는 등 경기침체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구간의 평균금리는 9월 17.36%에서 10월 17.41%, 11월 17.44%로 상승했다. 601~700점의 평균금리는 701~800점 보다 2%포인트(p) 이상 높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2646억원으로 같은 기간 833억원, 결제성 리볼빙(6조7741억원)도 627억원 늘어났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5 재계 말말말] 정의선 “위기에 위축될 필요 없다” 현대차그룹 계속 달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구성원들에게 '도전 의식'과 '강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수차례 당부했다. 관세 전쟁 등 각종 불확실성 탓에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미래차'나 '로봇' 같은 변화를 위해 계속 움직여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벽두부터 '이순신 장군'을 언급했다. 그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굉장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행동이다. 언제 어느 때보다 이같은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일에 매우 몰두했고, 주변을 챙겼고, 공학적 정신이 있었고, 문과적 식견도 탁월했다"며 “또 작은 것과 큰 것을 모두 잘 챙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 리더이기 때문에 이러한 리더십이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대차그룹이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는 위기 의식에서 나왔다. 국내에서는 계엄 사태로 정국이 불안했고 미국 새 정부 수립 및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위기감도 고조된 상태였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지난 1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해 “우리가 함께 이뤄가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직면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올해 3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내기업으로 처음으로 210억달러(당시 약 31조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국내 경제인으로는 처음으로 두 번째 임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백악관으로 초청받아 주요 정계 인사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관세에 대비해 공장을 짓고 제철소를 만든다기보다는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할 차량을 저탄소강으로 만들어 팔아야 하는 시기기 오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한국과 미국간 동맹을 강화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했다. 지난 8월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긴급 체포·구금할 당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고 전해진다. 정 회장은 9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도 한국인 근로자들이 풀려나 귀국하는 것과 관련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지난 10월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당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국 방문에 대해 모두의 기대가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하며 “(한국-사우디간) 신재생에너지,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회사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도 내놨다. 정 회장은 이달 초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좀 늦은 편이고,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하고 있어 격차는 조금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격차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이기 때문에 안전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앞으로 갈 길이 더 멀기에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많은 도전이 있어서 과거에 저희가 잘했던 부분, 또 실수했던 부분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커스] 고양시, 일상 속 순환경제 촉진… 자원 재활용 확산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자원 재활용과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확산을 위해 순환자원 회수로봇, 자원순환가게 운영에 집중하고 학교 교육과 연계하는 등 곳곳에서 생활 속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 폐목재를 유상 판매해 자원 선순환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에는 하루 평균 310톤 이상 생활폐기물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 중 180톤은 공공소각시설에서 소각, 130톤은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폐기물 감량을 위한 자원순환 정책이 더욱 중요하게 대두됐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6일 “생활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폐기물을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경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환경과 지역경제 모두를 살리려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내년부터 시민이 배출한 대형폐기물 중 폐목재를 유상으로 판매해 새로운 도시 자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폐목재는 이물질을 제거해 연소하기 쉬운 나뭇조각으로 만들면 유해가스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작년 적환장에 적재된 가구 등 대형폐기물은 2만3436톤에 이르며 이 중 재활용업체에 무상으로 처리한 폐목재는 1만973톤, 약 47%에 달한다. 앞으로는 가구 등 폐목재를 유상으로 매각해 수익을 고양시 재정에 재투입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현재 온비드 플랫폼을 통한 업체 선정이 진행 중이며 이후 대형폐기물 평가를 거쳐 판매금액을 확정하게 된다. 또한 고양서는 이미 폐자원에너지 선순환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작년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하면서 발생한 7만7963기가칼로리(Gcal)의 고온 폐열을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해 약 22억원 수익을 거뒀다.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하는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에선 작년 바이오가스 534만4722㎥을 생산해 6700만원 상당을 판매한 바 있다. 올해 재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양시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적극 도입해 고양시청 등 7곳에서 11대를 운영하고 있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재질별 자동분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재활용품 선별 정확도를 높인다. 라벨과 이물질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과 캔을 자동 인식해 모바일 앱 '수퍼빈'에 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올해는 10월 말까지 1만3388명 시민이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이용했으며 총 23.7톤을 수거, 약 1347만 포인트가 지급됐다. 회수된 재활용품은 투명 페트병 재활용업체로 보내져 재생 페트 플레이크(r-PET Flake)로 탄생되며 페트병-장섬유 등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또한 재활용 참여를 촉진하는 자원순환가게는 올해 덕양구(5곳), 일산동구(5곳), 일산서구(5곳) 등 15곳에서 지난달 28일까지 운영했다. 스마트 전자저울과 모바일 연동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됐으며 투명 페트병을 포함한 플라스틱, 캔, 종이팩 등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 2000 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올해 10월 말까지 총 24톤이 회수돼 약 725만 포인트가 지급됐다. 관내 44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재활용품 교환사업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폐건전지 0.3㎏(20개), 투명 페트병-종이팩 1㎏ 등을 모아서 방문하면 종량제봉투(10L)로 교환해 주며 10월 말 기준 투명 페트병 5779㎏, 폐건전지 4만8513㎏, 종이팩 2만1175㎏이 수거됐다. 고양시는 올해 하반기 동안 '학교와 함께하는 자원순환의날'을 관내 초-중-고교와 유치원 대상으로 순차 운영 중이다. 이는 학생이 학교에서 직접 분리배출을 체험하고, 교사-학부모가 함께 자원순환 중요성을 배우는 교육형 실천 프로그램으로, 고양시 자원순환과가 직접 학교에 들러 폐건전지-종이팩 계량, 보상품 전달, 수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7월 도래울중학교를 시작으로 저동고-벽제초-용두초-성사고 등이 참여했고, 9월에는 덕이중-고양오금초-행신중, 10월에는 백석고, 가람중, 서정고 등 11개교에서 행사가 이어졌다. 11월에는 화정고-풍동고-서정중에서 12월에는 호수초, 다솔유, 고양송산중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확대하기 위해 4월부터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도 진행 중이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어린이집-유치원, 초등학교와 자원순환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생활 속 폐자원 재활용 방법 등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올해 말까지 총 24곳에서 92건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전북 콘텐츠산업, 10주년 도약 준비…‘2025 전북 콘텐츠페어’ 성황리 종료

전북 콘텐츠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2025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페어'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22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과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산업협회가 공동으로 기획 및 운영했으며, 전북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들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교류의 장으로 펼쳐졌다. 진흥원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열린 올해 콘텐츠페어는, 전북이 추진해 온 콘텐츠산업의 성장 흐름을 집약해 공개하는 자리가 되었다. 더불어 산업의 지속성 강화, 지역 기반 창작 생태계 확대, 신기술 융합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제고 방안 등 미래 전략도 함께 소개되었다. 전시관에서는 제작지원·입주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과 웹툰, 게임, 음악, 실감콘텐츠 등 총 45개 콘텐츠 기업 및 창작자가 참여했다. 특히 AI기반 제작 기술 및 실감 체험 전시는 전북 콘텐츠산업의 혁신 방향을 보여주며 참관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K-POP 트렌드 특강, 웹툰 제작 사례 공유, 콘텐츠와 과학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다룬 강연이 운영되었고, 창작 굿즈·모바일게임·AI 활용 콘텐츠 전시부스에서는 제작 과정과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기업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도 함께 진행되어 비즈니스 성과 창출 가능성을 높였다. 노홍석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전북 콘텐츠산업이 꾸준한 성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기업이 더 넓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6년 진흥원 설립 1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계열사 시너지 강화”…HLB그룹, ‘원팀경영’ 체질전환 가속도

내년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재도전을 앞둔 HLB그룹이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체제를 전면 개편했다. 계열사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성장 모멘텀 실현을 가속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LB그룹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HLB 학동 사옥'에서 신사옥 개소식을 개최했다. 학동 신사옥은 지난해 2월 건물 매입 이후 약 2년간 리노베이션 작업을 거쳐 개소한 HLB그룹의 국내 핵심 거점이다.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HLB는 물론, 서울 소재 주요 계열사들도 학동 사옥에 집결한다. 특히 지난 8월 HLB와 합병이 무산된 HLB생명과학을 비롯해 △HLB제약 △HLB테라퓨틱스 △HLB글로벌 등 그룹 내 신약 개발·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신사옥에 모이는만큼, 계열사 기술 협업을 본격화하고 모멘텀을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러한 HLB그룹의 '원팀 경영' 기조는 이달초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 계획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HLB그룹은 지난 4일 HLB를 '진양곤·백양기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홍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각 계열사의 경영실행력을 강화를 추진하는 내용의 인사 계획을 공개했다. HLB 대표를 사임한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계열사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해 그룹의 신약개발·글로벌 진출 등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동시에, 그룹 컨트롤 타워인 진 회장 직속 기구 '현장지원본부'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리더십 구조 재편으로 그룹 전반의 전략수립·실행 역할을 이원화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HLB그룹은 그간 공격적 인수합병(M&A) 전략으로 국내외 계열사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경영 효율화 필요성이 지속 제기됐다. 이번 신사옥 이전을 통해 HLB그룹이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경영 효율화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그룹 핵심 성장 모멘텀인 항암제 상업화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HLB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의 경우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미국 내 간암 1차 치료제 품목허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병용요법은 성공적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으나 제조품질관리(CMC) 이슈로 보완 요구를 받았다. 이후 재도전한 FDA 심사에서도 지난 3월 고배를 마시며 연내 품목허가 획득 목표가 좌절됐다. FDA의 허가 반려 사유로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CMC 문제가 지목된만큼, HLB그룹은 개편된 경영 체계을 바탕으로 항서제약과 협의해 재신청 절차를 가속할 전망이다. 업계는 병용요법이 이르면 내년 1월께 재신청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HLB그룹의 또다른 모멘텀은 HLB이노베이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의 CAR-T 플랫폼 'KIR-CAR'이다. 베리스모는 차세대 CAR-T 치료제(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든 표적항암제)로 불리는 'KIR-CAR'을 적용한 CAR-T 치료제 'SynKIR-110(고형암)'과 'SynKIR-310(림프종)'의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이들 치료제의 1상 중간 데이터는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SynKIR-310은 이달 초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된 전임상 연구 결과 기존 약물인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 대비 우수한 종양제거 효과와 낮은 핵심 부작용 발현율로 안전성이 입증됐다. 내년 1상 데이터에서 이들 치료제의 우월성이 재차 입증될 경우 KIR-CAR 플랫폼의 기술이전 잠재력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HLB그룹도 극대화한 계열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옥 이전을 계기로 각 계열사의 전략이 개별 기업은 물론, 그룹의 중장기적 이익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 기술 협업을 본격화함으로써 그룹의 핵심 성장 전략을 신속하게 구현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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