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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파산 수순 밟나…법원, 회생절차 폐지 결정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제출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결국 폐지되면서다. 필수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한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홈플러스 측이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의 수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계획안에는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해 사업성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자금인 2000억원을 조달할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이 성사됐지만 잔존 사업부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이뤄지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급여, 물품대금채무, 조세 등 공익채권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위 회생계획안을 수행하기 위해선 운영자금으로 최소 약 200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조달되지 않았다"며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없으므로 폐지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당초 올해 3월4일이었던 기한을 5월4일까지 연장했고 이날까지 한 차례 더 미뤘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 최장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작년 3월4일 개시된 점을 고려하면 9월까지 기한을 재차 연장할 수 있었던 셈이다. 재판부는 추가 연장의 실효가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가압류·경매를 막아주던 포괄적 금지명령도 해제됐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투자자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대규모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한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원도 극적 회생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운영자금 부족의 영향이 가장 컸던 만큼 즉시항고 기간 내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면 심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에 즉시항고할 수 있다.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으면 이번 폐지 결정이 확정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말날씨] 장마전선 북상으로 제주 오후부터, 남부는 4일 새벽부터 비

주말 동안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이날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는 4일 새벽 전남권과 경남권 남해안, 오전에는 그 밖의 경남권, 오후에는 전북, 밤에는 충청권 남부와 경북권 남부로 비가 점차 확대되겠다. 특히, 전남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대전·충남 남부, 충북 남부 5~10㎜, 전남 남부 30~80㎜, 광주·전남 북부, 전북 5~40㎜, 경남 서부 남해안 20~60㎜, 부산·울산·경남(서부 남해안 제외) 5~40㎜, 대구·경북 남부 5~10㎜, 제주도 30~80㎜(많은 곳 중산간 120㎜, 산지 150㎜ 이상)이다. 오전까지 전남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오는 5일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밤에는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로 비가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20㎜, 강원 중·남부 5~20㎜, 대전·세종·충남, 충북 20~60㎜, 광주·전남, 전북 30~80㎜, 부산·경남 남해안, 지리산부근 30~80㎜, 울산·경남내륙(지리산부근 제외), 대구·경북 20~60㎜, 제주도 20~60㎜이다. 4일 전국 최저기온은 18~23℃, 최고기온은 26~32℃로 예보됐다. 5일 최저기온은 19~23℃, 최고기온은 25~31℃의 분포를 보이겠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7월, 50여 종목 상폐…‘코스닥 재평가’ 기대 커진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개설 30주년을 맞아 '옥석 가리기'와 '외형 키우기'를 동시에 겨냥한 개편안을 내놨다. 시가총액·주가 요건 강화로 부실기업 퇴출은 빨라진다. 첨단로봇·사이버보안·K-콘텐츠 등 혁신 업종에는 맞춤형 심사의 문을 열어 우량기업 상장을 돕는다. 여기에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가 자금 '마중물' 역할을 맡으면서 코스닥 재평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전날에 이어 2일차인 이날 행사에서는 코스닥 시장 퇴출 제도와 업종별 질적 심사 기준, 코스닥 머니무브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요건을 채우지 못해 올해 상장 폐지되는 코스닥 상장사가 50개에 이를 전망이다. 김성철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장은 “이달부터 동전주와 시가총액 요건이 강화되는 데 따라 상장폐지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전날부터 상장 유지를 위한 시총과 주가 기준을 강화했다. 상장사 시총 기준은 코스피에서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을 일정 기간 밑돌면 상장폐지 사유를 충족하게 된다. 김 팀장은 추정치임을 전제로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올해 상장 폐지될 종목은 50개 내외로 예상한다"라며 “아직 코스닥에서 이 기준으로 상장 폐지된 종목은 없지만, 다음 달쯤 첫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동전주 퇴출 규정도 기업이 피해 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 1일 시행된 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가 1천원을 웃돌지 않으면 상장 폐지된다. 김 팀장은 “한번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벗어나기 더 어렵게 이번에 강화됐다"며 “상당수 기업이 자구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총이나 동전주 요건의 경우 이의신청 절차가 없다. 요건에 해당하면 바로 상장 폐지된다"라며 “2회 연속 감사 의견 미달인 경우에도 이의신청 없이 상장 폐지하게 한 점 역시 이번에 강화된 요소"라고 강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종목 수는 각각 9개, 13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수는 각각 9개와 35개였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절차도 단축했다. 오재화 상장관리부 팀장은 “기존 3심 체계를 2심으로 줄이고 기업에 부여하는 개선기간도 최대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공시 위반 벌점 기준도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하고 '고의에 의한 중대한 공시의무 위반'을 신규 심사 사유에 추가했다. 한국거래소가 첨단로봇·사이버보안·K콘텐츠 기업에 대해 업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질적심사 기준을 처음 적용한다. 제조업 중심의 기존 잣대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혁신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상장심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우량 혁신기업의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석우 코스닥시장본부 기술상장심사 1팀장은 “기업 계속성 요건을 심사할 때 첨단 업종처럼 업종 특이성이 있으면 업종별 질적심사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며 “전통 제조업과는 다른 산업·기술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미 바이오, 인공지능(AI), 우주, 에너지 분야에 업종별 심사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부터 첨단로봇과 사이버보안, K콘텐츠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첨단로봇 기업은 기술력 자체보다 실제 상용화 여부와 현장 적용 실적에 무게를 둔다. 로봇 제조기업은 자체 설계·제조 역량과 양산 능력, 품질관리 체계를, 로봇 솔루션 기업은 AI 기반 설계·구축·통합운영 역량을 중점 평가한다. 시장 진입·확대 가능성, 핵심 부품 국산화 기여도,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 등도 함께 본다. 이 팀장은 “첨단 로봇 산업의 기술·시장·산업 특성을 감안해 기술성뿐 아니라 영업 상황과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로 나눠 심사한다. 솔루션 기업은 자체 보안엔진 등 원천기술 보유 여부와 위협 대응 능력을, 서비스 기업은 통합 설계·관제·운영 체계와 서비스 수준을 살핀다. 정부 인증 취득과 실제 대응 실적, 공공기관·금융권 레퍼런스도 핵심 잣대다. K콘텐츠 기업은 콘텐츠 경쟁력과 반복적 수익 구조 확보 여부를 중심으로 본다. 주요 콘텐츠의 대중성과 지식재산권(IP) 확장성, 해외 수출 가능성, 저작권·아티스트 계약 관리 체계 등도 평가 대상이다. 이 팀장은 “산업·기술 특성에 맞는 기준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상장을 지원하고, 심사의 일관성과 IPO 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방산 등 추가 혁신산업으로 질적심사 기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국민성장펀드를 발판 삼아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규모 정책 자금이 유입되면 기업 실적과 맞물려 시장 전반의 눈높이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인형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부장은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성장펀드가 펀더멘털과 실적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 재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장은 “대규모 자금 유입이 AI와 반도체, 바이오 등 하위 밸류체인 업체에 유입해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코스닥 시장은 한 단계 레벨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자금 유입이 AI와 반도체, 바이오 등 하위 밸류체인 업체로 유입돼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코스닥 시장은 한 단계 레벨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국민참여형(국참형) 국민성장펀드의 하위 운용사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중형 부문에서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 형태로 자금을 굴린다. 조 부장은 국민성장펀드의 기대효과로 ▲스케일업을 위한 장기 인내자본 공급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선순환 생태계 구축 ▲펀더멘털·실적에 기반한 코스닥 재평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시장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에 크게 뒤처진 코스닥의 수익률 격차가 점차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 부장은 “올해 코스닥 시장의 R&D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이차전지 등 정부가 주도하는 업종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코스닥(17.2%)과 코스피(176%)의 상대수익률 격차는 158.7%P(포인트)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조 부장은 “내년까지는 코스피와 어느 정도 키 맞추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장은 “올해 거래소 심사가 강화되면서 코스닥 중·소형주를 둘러싼 상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투자사별로 눈높이가 다른 만큼 좋은 기업을 골라내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이후 상장심사를 통과해 수요예측 일정을 잡는 기업이 여럿"이라며 “IPO는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집중 투자할 4대 메가 트렌드로는 ▲AI·반도체 ▲로봇·자동화 ▲바이오 ▲우주항공·방산이 제시됐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150조원을 첨단전략산업 기업과 인프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 등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로, 이 가운데 국민참여형은 간접투자(7조원) 몫의 일부를 담당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수도권에만 몰렸던 투자금”...국민성장펀드 ‘1조 지방리그’ 신설

정부가 수도권에 쏠린 벤처투자 구조를 바꾸기 위해 지방 기업을 겨냥한 전용 투자펀드를 신설한다. 국민성장펀드 내 '지역전용리그'를 통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지방 기업에 집중 공급하고, 부산을 비롯한 지역 첨단산업 육성에도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를 열고 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과 동남권 첨단산업 현장의 애로를 듣고 국민성장펀드 운영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지역 창업과 상생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창업·보육 플랫폼을 확대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안에 지역전용리그를 새로 만들어 향후 5년간 1조원을 지방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결성 자금의 60% 이상을 지방 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집행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달 중 3곳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펀드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현재까지 국민성장펀드 승인을 받은 21개 사업 가운데 부산 기업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향후 2차 메가 프로젝트에 포함된 미래 모빌리티와 방산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부산에서도 국민성장펀드 승인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역으로 자본이 흘러가지 않는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정보의 불균형과 생산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으로 자본이 스스로 찾아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경쟁력으로 항만 인프라와 MRO(유지·보수·정비) 클러스터를 꼽으며, 첨단산업을 대표할 기업 육성과 벤처생태계 활성화가 함께 이뤄져야 부산의 강점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업계에서는 투자 생태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도 이어졌다. 지역 벤처캐피탈 시리즈벤처스의 곽성욱 대표는 지역에는 투자 운용사뿐 아니라 자본과 산업이 연결될 수 있는 교류 공간도 부족하다며 도심 복합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BNK벤처투자는 지역 전용 세컨더리 펀드가 마련되면 투자 회수와 재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대한항공은 간담회에서 항공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지능형 전장관리 운영체제(OS) 등을 기반으로 무인기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과의 상생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역 운용사 인센티브, 지역 첨단 생태계 기업의 자금 접근성 확대 등 의견을 수렴해 현재 준비 중인 '국민성장펀드 운영 개선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성주 부산은행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크리스틴컴퍼니, 한국정밀소재, 레디로버스트머신 등 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이 기업의 창업과 성장, 투자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갖춰야 지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금융권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경복대 졸업생, 끊임없는 도전 끝에 ‘여의도성모병원’ 취업 화제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는 졸업생 오현아씨가 끊임없는 도전과 끈기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재활의학팀에 최종 합격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취업 성공은 졸업생의 끈기 있는 자기 계발과 경복대의 실무 중심 교육 시스템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철저한 사전 준비와 다양한 실전 경험이 합격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현아씨는 졸업 후 재활 전문 요양병원에 취업해 첫 임상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역량을 갈고닦으며 대형 대학병원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취업 성공 소감에 대해 오현아씨는 “다양한 경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하다 보면, 그 과정이 결국 자신만의 경쟁력이 된다"며 후배들을 향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또한 취업 준비 과정이 늘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오현아씨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불합격도 있었지만, 그런 경험이 저를 더 성장시켰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한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끈기 있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은정 경복대 취업실습홍보학과장은 “경복대는 학생이 졸업 후 우수 의료기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현장 맞춤형 실무 수업, 이력서 및 자소서 클리닉, 교수진의 1:1 밀착 지도를 통해 변화하는 채용시장에 최적화된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는 최첨단 실습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도권 최고 수준의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과 대형 병원 취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갈길 먼’ 보험산업 디지털 혁신…규제에 막히고 데이터 부족에 ‘한숨’

국내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 활용으로 경쟁력 향상에 나서고 있으나, 본격적인 개화를 위한 '토양'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병근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1본부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글로벌 보험산업의 디지털 및 AI 혁신 : 미국 및 중국의 사례'라는 주제로 열린 제70회 산학세미나에서 “AI 시대에서는 축적된 데이터를 얼마나 깊이 있게 학습시키는지가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권 본부장은 데이터 클린룸과 프롬프트 필터링 기술을 전제로 하는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내부망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개선되고 있으나, 외부 생성형 AI가 개인정보 및 보상 데이터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AI 플랫폼 공유 범위를 확장하고, 기업들에게 인수심사·요율산정 자율성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상품 개발이 과거의 통제적 과정과 금융당국의 사전적 룰에 의존하는 방식에 머물면 급변하는 개인·기업별 위험을 반영한 동적 초개인화 상품 개발로 나아갈 수 없다는 이유다. 그는 생성형 AI가 보험약관을 잘못 해석하거나 허위 면책 조항을 생성하는 등 환각 리스크를 제어하지 못하면 불완전판매 발생시 법적 소재가 불명확해지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즈위 취안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 교수도 보험사의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데이터 활용 역량을 꼽았다. 범용 AI 모델 보다 금융·보험 분야 데이터로 무장한 소형 특화 모델의 효용성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취안 교수는 900만건에 달하는 보험금 청구 데이터 및 담당자의 판단 결과를 학습한 소형 오픈소스 모델이 사람의 의사결정을 약 98%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청구는 AI에 맡기고, 담당자는 '판단'이 필요한 사안에 집중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미국 자동차보험 보상 청구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킨 결과 일반 프롬프트만 입력된 모델은 측면이 찢어진 타이어를 수리해서 쓸 수 있다고 답변한 반면, 특화 모델은 도로교통안전국 지침에 맞는 '무조건 교체'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용 삼성생명 AI추진팀장은 비정형 데이터의 양과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개인화 니즈가 커지고 있으나, 고객이 제공·동의한 정보만 활용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끌어올린 배경에도 고객의 데이터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의 원래 목소리와 다른 음성데이터가 접수되면 보이스피싱 의심건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고객이 동의한 덕분에 제로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비자들이 비용 보다 정확성을 더 중시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생성형 AI를 쓰면서 과거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상품 내용 등을 비교하면서 비대칭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스스로 상품을 비교하고 보험사(AI)와 협상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접어들면 기존 설계사 인력의 감성 마케팅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반면 알렉스 루오 지아 베이징대 교수는 “아직 AI를 독립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은 한계가 있다"며 “보험사가 고객 접점에 AI를 활용하려면 신뢰도를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 이슈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 보험사의 역할이 작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AI 확산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응하는 글로벌 사례도 발표됐다. 여기에는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 때문에 발생하는 침해 책임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만든 중국 손해보험사 PICC, AI 모델 리스크 제어를 목적으로 전사적 책임 AI 프레임워크 수립한 미국 트래블러스, 내부GPT 사용과 관련한 보안체계를 일원화한 독일 알리안츠 등이 포함된다. 손 연구위원은 “AI가 바꾸려는 보험소비와 상품·서비스의 미래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신뢰 및 투명성을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H 신임 사장에 이성훈 靑국토교통비서관…국토부 관료 출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이성훈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 지난해 이한준 전 사장 퇴임 이후 이어진 장기 수장 공백이 해소되면서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LH 조직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관가와 LH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 비서관을 LH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공식 취임해 업무에 들어간다. 임기는 2029년 7월까지다. 이 사장은 1973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충북고와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기술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교통부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물류정책과장, 지역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2023년 9월부터 2025년 1월까지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정책국장을 맡았고, 이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주택 공급과 부동산, 교통 현안을 조율해 왔다. 2021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경기도 건설국장으로 파견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번 인선으로 LH의 장기 직무대행 체제도 마무리됐다. LH는 지난해 8월 이한준 전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후임 인선이 지연되며 거의 1년 가까이 리더십 공백을 겪어 왔다. 그동안 내부 출신 후보들이 거론됐지만 최종 임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 신임 사장 앞에 놓인 첫 과제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LH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의 공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LH가 직접 시행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와 3기 신도시, 공공택지 개발, 매입임대주택 공급 등 주요 사업에서 LH의 실행력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올해 발표된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9만 가구 공급 계획에서도 LH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비아파트를 매입해 단기간 내 주거 공급을 늘리는 사업인 만큼, 재원 조달과 사업 속도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직 개혁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LH의 개발 기능과 공공임대주택 운영, 자산·부채 관리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공공주택 공급 기능은 강화하되, 공공임대 사업 등으로 커진 재무 부담을 관리하기 위한 취지다. LH의 부채와 조직 비대화 문제는 오랜 숙제로 꼽혀 왔다. 신임 사장은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 재무 건전성, 조직 쇄신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삼성전자, 앤트로픽 AI칩 파운드리 파트너로 논의 중”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자체 AI 칩 생산을 위한 잠재적 위탁생산(파운드리) 파트너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계획은 아직 초기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3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자체 AI 칩 개발 초기 단계 작업을 진행하며 삼성전자를 잠재적 제조 파트너로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2나노(㎚·10억 분의 1m)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나노 공정은 현재 파운드리 업계에서 가장 앞선 공정으로 칩 집적도와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첨단 패키징 기술은 프로세서를 메모리 칩에 가깝게 배치해 데이터 이동 병목을 줄이는 데 쓰인다. 두 회사의 협업은 이미 두 달 전부터 예견돼 왔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시리즈H 투자 유치 당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가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3사 중 연산과 제어를 담당하는 '로직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갖춘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해, 당시부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수주 가능성이 점쳐졌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오픈AI의 맞춤형 칩 팀 초기 구성원이었던 클라이브 찬을 영입해 AI 칩의 기능·성능 수준과 서버 통합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세부 설계나 시험·제조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은 초기 단계로 전해졌다. 이는 주요 AI 기업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앞다퉈 자체 칩(ASIC) 개발에 나서는 흐름과 맞물린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손잡고 지난달 말 첫 추론용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으며, 구글은 자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트레이니엄' 칩을 각각 운용 중이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반도체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자체 칩 경쟁이 확대되는 와중에도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74%로, 추론용 AI 칩 경쟁이 본격화되기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논의가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는 첨단 AI 칩 생산 시장에서 TSMC와의 경쟁을 한층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 경쟁력은 여전히 검증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일부 선단 공정에서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TSMC의 2나노(N2) 공정에 맞서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율 확보가 관건이라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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