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기자의 눈] 소비자 신뢰 갉아먹는 테슬라의 ‘가격 상술’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던 테슬라가 국내 소비자 신뢰도를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 잦은 가격 인상과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되풀이하면서 '혁신기업'이라는 이미지보다 '가격을 예측할 수 없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테슬라는 일부 모델 가격을 기습인상했다. 지난 10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모델3 등의 가격을 400만~500만원가량 올렸다. 특히 모델Y 롱레인지(YL)는 사전예약을 진행한 지 일주일만인 지난 3일 홈페이지에 가격 인상을 공개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안겼다. 앞서 올해 초에 주요 모델 가격을 300만원에서 최대 940만원까지 인하하는 등 가격 정책의 변동성을 스스로 키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가격 조정 자체보다 그 방식이다. 인상 시점과 기준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기습적으로 가격이 바뀌는 일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가 순식간에 '더 비싸게 산 사람', 또는 '더 싸게 산 사람'이 돼 버리는 상황이 국내에선 더이상 낯설지 않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구매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기본적인 판단조차 어려워진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고가 소비재다. 구매 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가격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는 필수 요소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러한 기본을 무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테슬라의 가격 정책이 단순한 시장 대응을 넘어 소비자를 '실험 대상'처럼 대하는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수요에 따라 가격을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명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가 감내해야 할 불확실성은 과도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 체감이 증폭되고 있다. 보조금 정책, 환율, 물류비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격 변동까지 예측하기 어려워지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테슬라식 가격 전략'으로 평가한다. 온라인 판매 중심 구조와 직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가격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테슬라 전략이 모든 시장에서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가격 안정성과 중고차 가치까지 중요하게 고려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다. 브랜드 신뢰는 하루 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반복되는 작은 불신이 쌓이면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흔들릴 수 있다. 지금 테슬라가 놓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신뢰'일지도 모른다. 전기차 시장은 이미 선택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기술 격차 역시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가르는 것은 가격과 신뢰, 그리고 전반적인 소비 경험이다. 가격을 올리는 것은 기업의 자유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소비자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 부담은 결국 기업이 떠안게 될 것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폐가’가 ‘세컨하우스’로…‘예측불가’ 매료시킨 한샘의 리모델링 기술

최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예측불가'에서 10년 동안 방치된 제주도의 구옥이 한샘의 리모델링을 통해 기적처럼 변신하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를 낳고 있다. '예측불가'는 출연자들이 제주도 폐가를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한 재미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방송에서는 한샘만의 '세밀한 상담'과 '전문적인 설계' 역량이 본격적인 인테리어 완성 전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가구 배치를 넘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설계하는 한샘의 독보적인 전문성이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 '예측불가' 마음 사로잡은 '한샘 플래그십 논현'의 토탈 공간 솔루션 지난 3일 방송된 '예측불가'에서는 인테리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한샘 플래그십 논현'을 방문한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샘 리모델링 전문가는 평소 자연 친화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해당 출연자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해 최적의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제안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기로 유명한 출연자는 레퍼런스를 보며 “이거 봐, 세면대가 여러 개 있어야 예쁘잖아"라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키친과 바스 존을 둘러보며 더블 세면대, 깔끔한 매립형 수납공간, 나만의 홈카페 등 자신만의 위시리스트를 구체화해 나갔다. 방송에 등장한 '플래그십 논현'은 한샘의 56년 브랜드 철학을 집약한 곳으로, 가구부터 리모델링까지 주거 공간에 관한 모든 고민을 한 곳에서 완성할 수 있는 '토탈 리빙 솔루션'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한 가구 매장을 넘어 고객의 삶을 심도 있게 연구하는 '리빙 랜드마크'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중에서도 출연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리모델링관'은 한샘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부엌·수납·바스·건자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형 전시 공간이다. 리모델링에 필요한 자재를 직접 조합하고 시뮬레이션하며 맞춤형 인테리어를 설계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운영되는 '키친바흐' 전문관은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시리즈인 '키친바흐'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만큼 고객은 프리미엄 주방의 트렌드를 한눈에 비교하며 영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10년 이상의 키친바흐 설계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1:1 맞춤 상담은 이곳만의 강점이다. 전문가의 제안을 통해 키친바흐의 디테일한 기능과 디자인을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세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 ◇ 서울서 제주까지 동일한 퀄리티 서비스…고객 경험 관점 디지털 혁신도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제주 리하우스 매장에서 인테리어 시안을 확인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제주 구옥 리모델링은 습한 기후와 노후 구조 등 변수가 많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제주 지역에서 많은 공사 경험을 보유한 한샘의 리모델링 전문가는 이러한 현지 환경과 집 구조를 철저히 분석해 출연자의 위시리스트를 반영한 시안을 제시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한샘은 제주 리하우스 매장에서도 플래그십 논현과 동일한 수준의 고품질 상담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국 어디서나 표준화된 서비스 역량을 증명했다.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공간별 전문 설계 상담을 통해 집에 꼭 맞는 가구 구성도 제안받을 수 있다. 이후 한샘의 3D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활용해 우리 집에 실제로 적용된 모습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한샘은 오프라인 상담의 전문성을 넘어 고객과의 소통 과정을 더욱 원활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고객 경험 관점의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1위 CRM(고객관계관리) 기업 세일즈포스와 협력해 인테리어 상담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신규 영업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그동안 현장에서 파편화돼 관리되던 고객 상담 이력과 현장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한 데 있다. 이를 통해 상담, 실측, 견적,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시각화된다. 영업사원은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인 고객 관리가 가능해지고, 고객은 내 집 공사 진행상황을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다. '예측불가'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결국 '얼마나 전문적인 상담과 설계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리모델링 성패가 달려 있음을 보여줬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의 오프라인 매장들은 한샘이 추구하는 주거 공간의 가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라며 “전국 어디서나 한샘의 차별화된 상담과 설계 능력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자신만의 꿈꾸는 집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출마 선언·고별 인사’ 동시에…부산시장 선거 전면전 돌입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여야 주요 후보들이 같은 날 일제히 움직이며 '선거의 시간'이 시작됐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27일 시장 직무를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부산은 이제 세계도시"라며 3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5년간 일자리와 산업, 도시 인프라에서 변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완성할 시간"이라고 했다. 첫 일정으로는 강서구 르노코리아 공장을 찾아 청년 일자리와 제조업 강화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같은 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고별 인사'를 했다. 그는 국회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정치를 키워준 곳이 바로 북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며 “이제 더 큰 책임에 도전한다"고 했다. 이날 선거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건도 발생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차량에서 뿌려진 음료를 맞고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가해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닥터블릿, 여성 맞춤 건강관리 제품 확대… 3종 라인으로 시장 공략

글로벌 웰니스 기업 더퓨처(대표 도경백)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이 여성의 생활 패턴과 신체 특성을 고려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총 3종으로 성분 조합과 섭취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우선 '콜린 미오이노시톨 4000'은 여성 건강에 필요한 주요 성분을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이탈리아산 미오이노시톨을 4,000mg 함유했으며, 콜린과 질 유래 유산균, 엽산, 비오틴 등을 함께 배합해 복합 영양 설계를 적용했다. 하루 한 포로 섭취할 수 있는 분말 형태로 제작돼 간편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체지방 관리를 위한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는 취침 전 한 번 섭취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미국 특허를 받은 원료 잔티젠(미역추출물과 석류씨오일)을 600mg 포함해 권장 섭취량 기준을 충족하도록 했다. 여기에 락티움과 L-테아닌을 더하고, 식물성 캡슐을 사용해 소화 부담을 줄였으며 일부 첨가물은 배제했다. '골드파로효소'는 곡물 발효 효소 제품으로, 이탈리아산 파로 원료를 활용했다.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 발효 방식으로 제조됐으며, 국내 식습관을 고려한 효소 역가를 적용했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글루텐이 감소하고 피트산 함량이 낮아지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회사 측은 여성의 생애주기와 일상 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건강 관리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원료의 출처와 배합 구조를 세밀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생활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이슈] 6월 선거 끝나면 지역별 차등요금제 도입 본격화

정부가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어서 산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은 요금 인하 효과를 보는 반면, 수도권 등 전력 수요 집중 지역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역별 요금 차등의 기준으로 △전력자급률 △송·배전 비용 △지역 낙후도 등을 종합 반영할 방침이다. 적용 단위는 수도권·비수도권이 아닌 광역지자체 기준이며, 대상은 우선 산업용 전기로 한정된다. 제도 도입 시점 역시 유동적이다. 지역별 요금 차등이 민감한 정치 이슈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는 6월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과 여론을 고려해 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역 간 전기요금 격차는 kWh당 10~2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원이 가정에서는 큰 비용이 아니지만, 전력 사용량이 많은 기업한테는 수천억원의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2024년 2만5111GWh의 전력을 사용했다. 여기에서 kWh당 20원이 오른다면 추가 부담액은 5022억원이 된다. 발전소가 밀집해 전력 자급률이 높은 전남 광양, 경북 포항 등은 요금 인하 효과가 예상되는 반면, 수도권과 일부 산업단지는 전기요금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시간대별 요금 차이를 두는 '계시별 요금제'와 병행 추진된다. 문제는 두 제도가 동시에 적용될 경우 철강·시멘트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유예기간을 두고 기업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충격을 완화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 설계의 핵심은 지역별 인하 효과와 계시별 인상 효과를 상쇄시키는 구조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광양·포항처럼 발전 자급률이 높은 지역은 전기요금이 내려가는 효과가 생긴다"며 “이 하락분이 계시별 요금제 인상분과 일부 상쇄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정책 의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이번 제도가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 간 비용 구조를 재편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산업단지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별 요금 △계시별 요금 △탄소 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는 '삼중 부담'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정합성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우선 한국전력과 소비자 간 '소매요금'에만 적용되고, 발전사와 한전 간 '도매요금(SMP 등)' 차등화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전력당국은 3~4분기 중 관련 규칙 개정을 검토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현행 전력시장 구조상 이를 소매요금에 직접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개편은 '소매요금 중심의 부분적 지역 차등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마포 3D-FAB, 2026년 ‘3D-FAB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3D프린팅연구조합이 운영하는 3D프린팅혁신성장센터(3D-FAB)가 '2026년 3D-FAB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제품 개발 및 제조 과정에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화 성과 창출과 초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은 5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총 3개 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500만 원 규모의 교육·컨설팅, 디지털 콘텐츠 제작, 크라우드펀딩 등록 지원 등 실질적인 연계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3D-FAB은 디자인·설계부터 3D프린팅, 후가공까지 이어지는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시제품과 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술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3D프린팅 활용 확산과 기업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왔다. 해당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은 2022년부터 매년 운영되어 지금까지 총 10개 기업이 제품화와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이나 제품 분야와 관계없이 3D프린팅 기술 기반 제품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5월 15일까지 3D-FAB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부산 교육감 선거 3자 구도 재편…‘보수 후보 단일화’ 주목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승윤 예비후보가 출마를 예고하면서, '최윤홍·김석준 구도'로 형성되던 판세가 3자 경쟁으로 재편됐다. 보수 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정승윤 예비후보는 오는 28일 부산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정 후보 합류로 보수 진영은 최윤홍 예비후보와 함께 복수 후보 체제를 이루게 됐다. 반면 진보 진영에선 김석준 교육감이 사실상 단일 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 단일화가 다시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 표가 갈릴 경우 진보 진영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일화 방식과 시점을 두고는 변수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방식, 후보 간 합의 여부, 시기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정 후보와 최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김석준 단일 구도'와 '보수 분열 또는 단일화'라는 두 흐름이 맞물리며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보수 후보가 둘로 나뉘면 진보 후보가 유리하다"며 “단일화 시점과 방식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권한대행을 지낸 최근 부산 북구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통학 안전, 돌봄 공백, 교육격차 문제를 집중 점검하며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간담회에는 한동훈 전 대표도 참석해 교육격차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최 후보의 현장 중심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부산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어 27일에는 부산진구 선거캠프에서 교육계 원로 460여 명이 모여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세를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보수 후보로 나섰던 전직 교육국장까지 지지 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대명에너지, 1360억원 규모 곡성그린풍력 EPC 계약 체결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대명에너지가 곡성그린풍력발전과 1360억원 규모의 곡성그린풍력발전소 건설공사 일괄도급(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업은 대명에너지가 사업 발굴 단계부터 직접 개발해 온 설비용량 42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육상풍력발전단지다. 전라남도 곡성군에 조성되며, 6MW급 최신 풍력발전기 7기가 설치된다. 계약기간은 올해 4월 24일부터 2029년 3월 1일까지 약 34개월이다. 곡성그린풍력은 발전 수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구조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대명에너지는 지역 마을기업 '곡성행복바람'과 손잡고 주민 직접 출자 방식의 사업구조를 설계했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대표 신재생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현재 8개 육상풍력 단지(누적 약 278MW)를 운영하고 있다. 대명에너지 관계자는 “자체 개발 풍력·태양광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해상풍력 등 신규 영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해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이차전지 소재, ‘캐즘 돌파’ 답은 체질 개선

한때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추앙받던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가혹한 시험대에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원재료 가격 하락, 고객사 재고 조정이 겹치며 경영 환경이 빠르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외형 성장을 앞세운 증설 중심 전략도 한계에 직면했다. 업계는 이제 가동률과 수익성 중심의 운영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해외 생산 확대, 고객 기반 확장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실적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수년간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배터리 셀 업체들의 가동률이 하락했고 이는 소재 업체들의 출하 감소로 직결됐다. 리튬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이 급락하면서 판가 역시 빠르게 낮아졌다. 이로 인해 수익성은 크게 훼손됐다. 전방 산업의 '속도 조절'이 소재 기업 실적에 복합적인 압박으로 작용한 셈이다. ◇ 폭발적 성장 기대했지만…현실은 '캐즘 돌파' 혹독 기업별 성적표를 봐도 '폭발적 성장' 대신 '숨고르기'라는 표현이 적합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기대와는 다르게 몸집을 키우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 2조5316억원, 영업이익 1433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매출액이 2023년 6조9009억원, 2024년 2조7668억원 등으로 내려가는 추세다. 전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매출이 다소 회복되겠지만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에프의 경우 '원재료 가격'과 '고객사 편중'이라는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해 휘청였다. 매출액을 보면 2023년 4조6441억원, 2024년 1조9075억원, 지난해 2조1549억원 등으로 널뛰기가 심하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액은 9378억원에 이른다. 리튬 가격이 높았던 시기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게 뼈아픈 실책으로 기억된다.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포스코퓨처엠도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이 2023년 4조7599억원, 2024년 3조6999억원, 작년 2조9387억원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영업이익도 수백억원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두 개의 엔진을 달았지만, 하나는 광물가 때문에 헛돌고 다른 쪽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제 속도를 못 내는 흐름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사업 분위기도 비슷하다. 이 회사 매출은 2023년 6483억원에서 지난해 2619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1억원에서 -246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분리막 산업은 전형적인 장치 산업이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공장을 지어놓으면 물량을 꽉 채워 돌려야 이익이 남는 구조다. 이런 와중에 SK온의 배터리 판매가 감소하면서 분리막 주문량 역시 급감했다. 전해액 업체인 엔켐, 솔브레인홀딩스, 덕산테코피아 등도 외형 성장은 제한적인 반면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들 입장에서 최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 환경이다. '캐즘'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앞으로도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228만1000대)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을 포함한 수치다. 각국 정책 환경 변화와 보조금 축소, 가격 경쟁 심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북미에서도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 LFP 역량 강화 등 체질 개선 총력…ESS 등 영향 업황도 '회복 조짐' 이런 환경에서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꺼낸 카드는 '체질 개선'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새로운 먹거리가 생기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면서 리튬인산철(LFP) 기술을 개발하거나 해외 생산 능력을 향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제련소에 대한 투자와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상업 생산도 시작되는 만큼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게 업체 측 구상이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등 공장이 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수요 성장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7월 엘앤에프엘에프피에 2000억원을 출자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LFP 신규법인을 통해 중저가 전기차와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금액은 총 3365억원으로 잡았다. 최대 6만t까지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일본 미쓰비시케미컬과 추진하던 전기차용 음극재 합작사 설립 검토는 중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호재도 들려오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삼성SDI와 LFP 배터리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약 1조6000억원어치 소재를 엘앤에프가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3일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타이응웬 지역에 약 3570억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약 5만5000t의 소재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지난 3월 글로벌 자동차사에 1조원 규모 이차전지용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이같은 노력들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예전처럼 밝지 않은데다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이라는 숙제도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 역시 근본적인 리스크로 지목된다. 결국 '완전한 반등'이 가능할지 여부는 전방 산업 회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수요가 다시 뚜렷한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ESS 등 신규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지 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원재료 가격 안정 여부 또한 수익성 회복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다. 글로벌 경쟁 환경이 '블록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기업들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이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면 우리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우회 진출 시도에 따른 대응책 마련과 핵심 소재 국산화 과정에서의 비용 상승 압박은 우리 기업들이 향후 넘어야 할 산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은 29만7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났다. 중국을 제외하면 13만2000t으로 17.8% 성장세를 보였다. 음극재 상황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적재량이 15만9000t으로 4.8% 많아졌다. 중국을 빼면 7만2000t으로 15.5% 뛰었다.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여전히 성장 산업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기대감이 상당하다. 다만 과거와 같은 고속 성장 국면을 전제로 한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체질 개선의 성패가 기업 간 격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C, ‘ESS 수요’ 덕에 적자 크게 줄였다

SKC가 올해 1분기 이차전지와 반도체, 화학 소재 등 사업 부문 전반에서 실적을 개선하며 영업손실 폭을 축소했다. SKC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한 4966억원을, 영업손실이 287억원으로 적자 폭을 61.2% 줄었다고 27일 공시했다. 상각전영업손익(EBITDA)은 100억원을 기록해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1569억원으로 58.9% 늘었고, 영업손실은 326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ESS 동박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했고, 전체 동박 판매 대비 ESS향 비중은 올해 45%로 확대됐다. 북미 시장에서 동박 판매량이 403% 늘어나는 등 견조한 수요 기반을 구축했다. SKC 말레이시아 공장 램프업(대량 생산 체계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해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장 인증을 완료한 후 올해부터 국내 생산 물량을 이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말레이시아 공장의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가동율이 60% 이상으로 올라왔다"며 “1분기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량이 국내를 넘어서 전체 생산량의 55%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 성장세에 힘입은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5%, 235.7% 증가한 683억원과 236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토대로 소켓 매출이 88% 성장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용 제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34.5%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화학 사업도 미국-이란 전쟁이 초래한 화학제품 수급 불안의 반사 이익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매출은 2708억원으로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가 증가한 데다 중동과 중국 소재 경쟁사의 공급 차질로 스티렌모노머(SM) 시장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SKC는 설명했다. 2분기에도 각 사업부문별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SKC는 내다봤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주요 고객사가 ESS에 맞춘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매출이 늘어나고, 올해 하반기 전체 가동 단계로 접어들면 전체 생산량 중 말레이시아 공장의 비중이 90%까지 확대되며 원가구조 혁신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베트남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리기판 사업은 고객사 신뢰성 평가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제품 설계 완성도 제고와 제조 데이터 관리·운영 체계 고도화 등 생산 기반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2분기에 유리기판 신뢰성 평가용 샘플 제작과 복수 고객사와 논의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1분기 EBITDA 흑자 달성은 주력 사업들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금 창출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기조 아래 점진적 실적개선을 전망하며, 진행 중인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이은 추가 유상증자 여부는 선을 그었다. 유리기판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잡아놓은 자금 계획 5900억원을 그대로 집행하고, 유상증자로 모집한 자금 규모가 줄더라도 차입금 상환 같은 다른 목적으로 쓸 자금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SKC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은 고객사 인증을 위한 유리기판 샘플 제작과 초도 양산준비 가속화에 우선 투입할 예정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장비와 설비 고도화에도 쓸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 일시 자금 확보가 아닌 중장기 투자 계획과 자금계획을 충분히 고려한 결정이므로 유상증자 추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