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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이츠월드-바디코디, 웰니스 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무인 웰니스 솔루션 기업 애니이츠월드와 피트니스·뷰티 SaaS 플랫폼 기업 바디코디가 웰니스 산업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피트니스 센터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개인화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애니이츠월드의 무인 음료 솔루션 '쉐이크박스'다. 쉐이크박스는 분말 원료를 기기 내부에서 자동 교반·용해해 별도의 쉐이킹 없이 즉시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음료 솔루션이다. 애니이츠월드는 교반 기능을 구비한 음료 자판기 관련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무인 웰니스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바디코디 플랫폼을 통해 회원들은 포인트 사용, 할인 프로모션,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디지털 혜택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피트니스 센터 운영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하고, 회원들에게는 운동과 영양을 동시에 관리하는 통합 웰니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독] “고발로 멈춘 4구역, 5구역은 굴착”…세운지구 개발 기준 ‘충돌’

서울 종묘 인근 세운지구 재개발 현장에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정반대 공정'이 확인됐다. 세운4구역은 고발 이후 중장비가 철수되고 사업 인가 절차도 중단 요구가 내려진 반면, 세운 5-1·3구역은 발굴과 토공 작업이 병행되며 공정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세운지구 안에서 한쪽은 '위법', 다른 한쪽은 '정상 진행'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공존하는 것이다. 1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세운4구역은 국가유산청의 고발 이후 사실상 공정이 중단된 상태다. 현장은 넓게 비어 있는 부지에는 중장비나 차량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웠고, 잡초가 듬성듬성 올라온 황량한 공터만이 펼쳐져 있었다. 공사 현장에서 흔히 보이는 굴착기나 트럭, 작업 인력의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국가유산청이 지난 16일 발굴조사가 행정적으로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추가 이뤄졌다며 매장유산법 위반 혐의로 SH를 고발한 이후, 장비가 철수되며 공정이 사실상 중단된 모습이 현장에서 확인됐다. 반면 바로 인접한 세운 5-1·3구역에서는 굴착기 가동과 잔토 정리, 지반 정비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서는 발굴조사 안내문이 설치된 상태에서 토공 작업이 병행되고 있었고, 일부 구간은 부지 평탄화와 흙막이 준비까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였다. 다만 타워크레인이나 골조 공사는 확인되지 않아 본공사 직전 단계로 평가된다. 중구청은 “현재 착공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본공사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문화재 발굴 과정 이후 이뤄지는 작업으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한 공정 차이가 아니라 규제 적용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다. 세운4구역은 종묘 인접 지역으로 문화재 보호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적용되는 구역인 반면, 세운 5-1·3구역은 발굴 결과와 입지 조건에 따라 개발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된 구역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세운 5-3구역은 이미 발굴조사가 행정적으로 완료된 구역이다. 해당 구역은 지난해 9월 발굴 허가와 12월 변경 허가를 거쳐 조사가 진행됐고, 올해 2월 완료 신고 이후 학술 자문을 거쳐 지난 4일 최종 완료 조치가 내려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출토된 유구는 기록으로 보존하고, 유물은 국가 귀속 절차를 거친 뒤 사업 시행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 일대는 전반적으로 유적이 나오는 지역이지만, 세운 5-3구역의 경우 세운4구역과 유사한 유구가 확인됐음에도 보존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기록 보존 후 발굴 완료 조치가 내려졌다"며 “출토된 유구는 기록으로 남기고 유물은 국가 귀속 절차를 거치며, 기본적으로 조사가 완료된 만큼 사업 시행에는 무리가 없는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운지구는 하나로 이어진 지역이지만 발굴 허가와 행정 절차는 구역별로 구분돼 있다"며 “임의로 나눈 것이 아니라 행정적으로 관리되는 구역 단위"라고 설명했다. 결국 하나의 재정비촉진지구 안에서도 발굴 결과와 행정 절차 진행 수준에 따라 규제 강도와 적용 방식이 달라지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논란의 핵심은 '공사를 했느냐'가 아니라 발굴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기준에 있다.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을 행정적으로 완료되지 않은 '발굴조사 중 유존지역'으로 보고, 보존조치 심의와 완료 신고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11개 지점, 최대 약 38m 깊이의 시추가 이뤄졌다는 이유로 매장유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고발했다. 또한 복토 이후 행위 역시 별도 허가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세운4구역은 현장 조사와 별개로 보존조치 대상 유구에 대한 심의와 완료 신고 절차가 남아 있어 법적으로는 아직 발굴조사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라는 게 국가유산청의 판단이다. 특히 이문(里門)과 배수로 등 일부 유구에 대해 보존조치가 요구됐지만, 이에 대한 이행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발굴조사는 현장 작업이 끝났다고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완료 신고와 행정기관의 확인을 거쳐야 종료된다"고 강조했다. 복토 승인 범위를 둘러싼 해석도 쟁점이다. 국가유산청은 복토 승인은 안전 조치를 위한 것이며, 이후 시추 등 추가적인 현상 변경 행위까지 허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세운4구역에서 이뤄진 시추를 별도 허가 없는 현상 변경 행위로 보고 있다. 반면 SH는 사실관계 자체를 다르게 보고 있다. SH에 따르면 세운4구역은 2022년 5월 발굴 허가를 받아 2024년 7월까지 현장 조사를 완료했고, 같은 해 8월 복토 승인 후 11월 복토까지 마친 상태다. 발굴 과정에서 확인된 이문, 건물지, 석축 배수로 등 유구는 모두 이전 보존 조치돼 현재 공주·가평·양주 소재 시설에 보관 중이라는 설명이다. SH 관계자 이를 근거로 “현장에는 더 이상 매장유산이 남아 있지 않다"며 국가유산청의 '유존지역' 판단에 반박하고 있다. 또한 문제 된 11개 지점 시추에 대해서도 “건축 설계를 위한 지반조사로, 공사가 아닌 설계 단계 행위"라고 규정했다. SH는 이번 시추가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위한 구조설계 자료 확보 목적이며, 직경 약 80mm 규모의 소규모 시추 11공을 최대 약 38m 깊이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시추는 현지 보존 유구와 약 33m 이상 이격된 위치에서 진행됐고, 지하수법에 따른 신고 절차도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H 관계자는 “이미 정밀 발굴조사 완료와 복토 승인 이후 진행된 조사 행위인 만큼 매장유산법 위반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번 작업은 본공사가 아닌 설계 단계 조사이며, 본공사는 매장문화재 심의와 행정적 완료 조치 이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양측은 같은 행위를 두고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행정 절차 완료 여부를 기준으로 발굴 종료를 판단하는 반면, SH는 현장 조사 완료와 유구 이전 여부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 시추 행위를 두고도 국가유산청은 '현상 변경', SH는 '설계 조사'로 해석하면서 법적 판단 기준 자체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의 SH 고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3자 논의 제안에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협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세계유산 보존과 도심 정비사업의 균형 있는 해법 마련을 기대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세운4구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시계획 전문가와 정비업계 관계자는 “동일 사업권 내에서 규제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으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불명확해지고, 행정기관 간 해석 차이가 반복되면 결과적으로 정책 신뢰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세운지구처럼 대규모 도심 재개발 사업에서는 문화유산 보존과 개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만큼, 기준의 일관성과 적용의 명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유사한 분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행정 절차와 현장 판단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통합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출입구 29개로 막았다”… 광화문, BTS 공연에 ‘폐쇄형 도시’ 실험

서울 광화문광장이 공연장을 넘어 하나의 '시설'로 재편되고 있다.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복궁 월대부터 시청역까지 1.2km 구간은 단순 행사 공간이 아니라, 초단기 시공이 적용된 대형 가설 구조 프로젝트 현장으로 변모 중이다. 최대 26만 명을 수용하기 위한 이번 작업은 사실상 '도심형 임시 건설'에 가깝다. 1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연 준비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됐으며, 수일 만에 대형 구조물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가설 구조 설치 공정이 단기간 압축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공간 점유 방식 역시 '건설 현장형'이다. 광화문광장은 현재 펜스와 바리케이드로 구획되며 사실상 가설 울타리(Temporary Fence) 기반의 통제 구역으로 전환됐다. 공간 점유 방식 역시 '건설 현장형'에 가깝다. 광화문광장은 현재 펜스와 바리케이드로 구획되며 사실상 가설 울타리(Temporary Fence) 기반의 통제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행 동선은 재설계됐고, 차량 접근도 제한되면서 도심 내 임시 공사장에 준하는 수준의 접근 통제 체계가 작동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구조물이다. 무대 상부를 지탱하는 타워형 트러스(Truss) 시스템은 강재 부재를 삼각 구조로 결합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공연·이벤트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가설 철골 구조다. 구조물은 크레인 사용을 최소화한 모듈 단위 조립 방식으로 설치되며, 각 타워에는 대형 음향·조명 장비가 리깅(Rigging) 설계에 따라 매달린다. 이는 하중 분산과 안전 확보를 고려해 설계된 구조적 설치 방식이다. 중앙 무대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 방식에 가까운 조립형 공법으로 구축되고 있다. 바닥 데크와 LED 월, 조명 프레임 등은 사전 제작된 부재를 현장에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공정은 ▲자재 반입 ▲구조물 조립 ▲설비 설치 ▲시운전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단계로 진행된다. 다만 전체 공기가 수일 단위로 압축된다는 점에서 일반 건설 현장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공정 관리가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수천 톤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임시 건축물을 며칠 만에 세우는 고난도 프로젝트"라며 “광화문은 지면 아래 지하철 노선과 각종 배관이 지나가는 예민한 부지인 만큼, 일반 건설 현장보다 훨씬 정교한 구조 계산과 하중 분산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동식 발전기 용량만 해도 웬만한 중소 공장 여러 곳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단순 이벤트 전력이 아니라 수만 명의 안전과 직결된 시스템인 만큼 이중화 설계를 적용해 정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18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포착됐다. 통제 펜스 너머로 다국적의 BTS 팬과 시민들이 몰려들어 조립 중인 구조물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일부는 펜스에 바짝 붙어 내부 공정을 지켜봤다. 아직 공연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장은 이미 '건설 중인 공간' 자체가 관람 대상이 된 상태였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30대 시민은 “광장이 완전히 막혀 있는 걸 보니 행사라기보다 공사장 같다"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규모의 구조물이 단기간에 올라가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BTS 응원봉을 들고 사진을 찍던 아미(팬)는 “공사가 본격 시작된 17일부터 이곳을 찾았다"며 “펜스 안쪽이 완전히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고, 공연 전인데도 이미 하나의 'BTS 세계'가 만들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공연 구간을 '가상 스타디움'으로 설정하고 총 29개의 출입구만을 허용하는 폐쇄형 동선 설계를 적용했다. 이는 기존 집회나 행사처럼 열린 공간에서 인파를 분산·유도하는 방식과 달리, 공간 자체를 하나의 '시설'로 규정하고 운영하는 접근이다. 광화문에서 시청역에 이르는 약 1.2km 구간은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처럼 관리되며, 관람객은 동측 17개, 서측 12개 등 지정된 통로로만 출입할 수 있다. 내부 혼잡도가 임계치에 도달할 경우 외부 유입을 즉각 차단하는 '컷오프(Cut-off)' 방식도 적용된다. 과거 촛불집회나 국가 행사에서 차벽과 도로 통제가 이뤄진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광장 전체를 폐쇄형 경기장처럼 설계해 운영하는 방식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 투입된 한 건설·설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무대 설치를 넘어 구조물과 인파 관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방식에 가깝다"며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약 1.2km 구간이 하나의 관리 구역으로 운영되고, 혼잡도에 따라 출입을 제한하는 체계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트러스와 모듈러 구조물이 들어서면서 보행로 폭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동선 설계와 구조물 배치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차량 통제나 지하철 무정차까지 검토되는 점을 보면 일반 건설 현장보다 더 높은 수준의 통합 관리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연준 안 떠난다”…매파 파월 ‘버티기’에 美 금리인하 멀어질까 [머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이어 동결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지자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쳐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지만, 올해 들어 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이날 결정에는 11명이 찬성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만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 상황의 전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문구를 새로 포함했다.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위축됐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3%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5%에서 2.7%로 높아졌다. 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동결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관심이 쏠렸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3.4%로 제시해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와 동일한 수준이다. 내년에도 추가로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인플레이션 진전 없으면 금리인하도 없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기자회견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올해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 진전"이라며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과 관련해 “관세 영향으로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관세 영향을 받은 상품 부문에서 가격 압력이 여전히 완고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했는데, 이는 중동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시적 요인으로 볼지 여부는, 이러한 기저 물가 압력이 해소됐는지를 확인한 이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중동 전쟁 이전부터 물가 압력이 연준 기대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재개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시켰다"며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 역시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유가 급등에 따른 성장 둔화 위험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며 “연준은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물가가 목표치에서 더 크게 벗어나 있는 반면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목표 수준에 가까운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4%로 기존과 동일하다. ◇ “워시 인준 없으면 의장직 이어가겠다" 파월 의장이 의장직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한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연방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미 법무부의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틸리스 의원이 반대할 경우 워시 후보자의 인준은 어려울 수 있다. 현재 파월 의장은 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해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수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다"며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으면 한시적으로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5월 15일까지다. 다만 수사가 종료된 이후 이사직을 유지할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연준과 국민에게 무엇이 최선인지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만약 워시 후보가 5월 15일 전까지 의회 인준을 받는다면 파월 의장이 이끄는 FOMC 회의는 4월 28~29일 회의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티안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법무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조사가 5월까지 마무리되더라도 파월 의장이 이사직 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美 기준금리 연말까지 동결될 가능성 56%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FOMC 이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일부 반영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3.5~3.75%로 동결될 가능성을 약 56.6%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의 30.5%에서 대폭 올라간 수치다. 금리가 3.75~4.0%로 인상될 가능성도 전날 0%에서 현재 2.4%로 소폭 상승했다.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거론되던 6월 회의에서 동결될 가능성은 90.9%로 치솟았고, 7월(83.4%), 9월(74.4%), 10월(69.6%) 역시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4.1%로 반영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인사이트] 지진조기경보의 경제사회적 가치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약 2만 2천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고, 40만 채 이상의 가옥이 소실되거나 파손되었다. 전체 경제 피해액만도 약 2300조 원에 이른다. 이렇듯 단 한 번의 지진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진으로 발생하는 강한 땅의 흔들림을 견딜 수 있도록 건물과 시설물을 튼튼하게 짓는 것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왔다. 그러나 건물을 단순히 더 튼튼하게 짓는 것이 지진 재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진 규모가 1 증가하면 방출되는 에너지는 약 32배 커진다. 다시 말해, 지진 규모가 0.2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약 두 배씩 증가한다. 즉, 규모 6.2의 지진은 규모 6.0의 지진보다 두 배 많은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는 건축물을 두 배 더 강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기존 건축물이 견딜 수 있는 지진 규모보다 규모 0.2 정도 더 큰 지진에 대응하는 수준에 불과함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까지를 고려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지진 규모가 커질수록 발생 주기는 길어진다. 수천 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지진을, 사용 기간이 100년 내외인 건축물 설계에 반영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 따라서 건축물의 중요도와 사용 연한을 고려하여 내진 성능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발생 주기가 긴 대규모 지진이 공교롭게도 오늘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내진 설계만으로는 지진 재해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딜레마를 보완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술이 바로 지진조기경보이다. 지진조기경보는 지진 발생 초기,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형을 바탕으로 수 초 이내에 지진의 위치와 규모를 추정하고, 지역별 예상 피해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지진계의 고른 분포와 충분한 밀도는 신속한 지진 탐지와 정확한 정보 산출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지진파가 도달하기 전, 수 초에서 수십 초의 귀중한 대응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경보를 받은 시민들은 강한 흔들림이 도달하기 전에 자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후 진동이 약해지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다. 이러한 대응 과정은 이어지는 큰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6년 경주지진 예에서 보듯이, 규모 5.1의 지진이 먼저 발생하고, 약 48분 뒤 더 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처럼 하나의 지진이 더 큰 지진의 전조 역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진조기경보를 통한 신속한 대응과 대피는 후속 지진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지진조기경보는 경제·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한 지진동이 도달하기 전에 엘리베이터를 정지시키거나, 철도·공장·전력 시설 등 주요 산업 시스템의 가동을 사전에 중단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은 지진조기경보를 활용하여 고속열차를 감속하거나 정지시켜, 열차 탈선과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줄인 바 있다. 이처럼 몇 초의 시간 차이는 대형 시설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러한 피해 감소는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 감소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 생산성 손실 감소 등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진다. 특히 현대 산업 구조의 특성상 이러한 영향은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결국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은 단순한 재난 알림 기술을 넘어, 지진 위험을 관리하고 경제적 손실을 줄이며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상청 주관으로 2017년부터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관측 기술과 데이터 처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지진조기경보의 정확성과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할 수 없는 지진이라도 우리의 대응에 따라 피해의 크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E칼럼] 다시,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충남 공주시에서 관광버스 22대가 올라왔다. 예산, 금산, 홍성, 당진 주민들도 뒤를 따랐다. 전북, 경기, 광주에서도 사람들이 모였다. 전국 100여 개 단체 5,000명이 광장을 채웠고, 무대 위에서는 삭발식이 거행되었다. 마이크 없이도 한 말이 퍼졌다. “밀양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 이들이 반대한 것은 반도체가 아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북 14개, 충남 15개 시군구를 관통하는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전북에서만 627km 노선이다. 완전 가동 시 필요한 전력은 최대 15GW, 원전 10기에 맞먹는 규모다. 경제적 이익은 수도권과 대기업에 귀속되고, 송전탑은 농촌 논밭 위에 세워진다. “에너지 식민지"라는 말은 감정적 수사가 아니라 구조의 정확한 묘사다. 같은 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SNS에 정반대 방향의 글을 올렸다. “국가 전략산업이 불확실성 속에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이 직접 추진 의지를 천명해 달라." 두 메시지는 모두 대통령을 향했지만, 요구의 방향은 정확히 달랐다. 갈등의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바로 그 시점에 21조 6,000억 원 추가 투자를 공시했다. 이미 투자된 돈이 많다는 사실은 재검토를 더 어렵게 만들고, 주민들을 더 조급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갈등을 찬반의 문제로 보면 해법이 없다.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순서가 틀렸다. 산단 입지 확정, 전력 수요 산출, 송전 경로 결정,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이 순서가 모두 끝난 뒤에야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공주시 주민이 “입지선정위원회는 이미 결정된 노선을 정하는 요식 행위"라고 말한 것은 정확하다. 밀양도 그랬다. 2005년 계획 이후 10년간 이어진 갈등, 수천억 원의 추가 공사비, 노인들의 분신 그 모든 것의 뿌리는 기술의 실패가 아니라 절차적 배제였다. 지금 충남과 전북에서 그 경로가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송전망 국민펀드는 이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시도다. 한전 적자와 전력망 투자 재원 부족을 보완하면서, 주민을 보상 수령자가 아닌 투자자로 전환하겠다는 발상 자체는 옳다. 그러나 순서가 잘못되면 또 다른 실패가 된다. 사업에 대한 이해와 학습 없이 제공되는 금전은 결국 “돈으로 무마하려 한다"는 불신만 키운다. 광화문 집회의 진짜 요구는 사업 철회가 아니었다. “우리를 처음부터 참여시켜 달라." 이것이 핵심이다. 그러므로 순서는 이래야 한다. 먼저 실질적 권한을 가진 사회적 대화 기구를 구성한다. 경과 지자체 대표, 주민 대표, 한전, 기후에너지환경부, 갈등 전문가가 함께 노선 대안과 분산에너지 도입 규모를 논의하되, 실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어야 한다. 이미 결정된 것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설계하는 자리여야 한다. 그 과정이 선행될 때 비로소 주민들은 사업을 강요된 인프라가 아닌 함께 만든 인프라로 인식한다. 그 다음, 국민펀드를 지역 우선 구조로 설계한다. 경과 지역 주민에게 우선 투자권을 부여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에 연동된 20~30년 연금형 이자소득을 지급한다. 단기 보상금이 아니라 장기 투자 구조다. 기초 지자체에서 광역, 전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맞다. 주민이 학습하고, 스스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고, 이해당사자가 되는 과정이 선행될 때 비로소 펀드는 “돈 봉투"가 아닌 신뢰의 매개가 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정확한 숫자를 제공해야 한다. 대통령께서 “생산된 전기를 외지로 보내는 것은 원시적 방법"이라 했다면, 분산에너지로 장거리 송전 의존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공개해야 한다. 용인 산단 인근의 지붕 태양광과 수요반응(DR)·ESS를 조합하면 345kV 회선 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그 숫자가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올라올 때 선언은 비로소 신뢰가 된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 지역 공동체 수용성은 양자택일이 아니다. 대화 없는 보상은 실패하고, 참여 없는 소득은 신뢰를 만들지 못한다. 순서를 바로잡으면 두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밀양이 남긴 교훈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광화문의 5,000명은 그 교훈을 다시 되새길 기회를 정부에 주고 있다. ekn@ekn.kr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민태원 회장 취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이하 의기협) 제3대 회장에 민태원 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부국장)가 18일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 19일부터 2년이다. 민 회장은 1997년 1월 국민일보에 입사해 편집국 편집부, 정보생활부, 기획취재부, 사회2부, 사회부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의학전문기자로 재직 중이다. 현재 보건복지부 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 서울시보건의료상생협의회 위원, 서울대병원 이건희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민 회장은 “의학바이오 분야의 소통과 외연 확장, 회원권익 신장, 인공지능(AI)·디지털헬스 등 미래 의료에 대한 저널리즘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의과학 및 바이오·제약 분야의 언론인 종주단체로서 이날 현재 11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개장시황]美 금리동결에 유가 급등까지...코스피 3%대 하락

국내 증시가 19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기준금리가 동결된데 이어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5% 낮은 5744.1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3.84%)와 SK하이닉스(-4.55%) 등 반도체 대장주가 하락했고, 현대차(-3.67%) △기아(-2.28%) 자동차주도 밀려났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3%) △한국항공우주(-2.57%)△한화오션(-2.03%) 등 방산·조선주 역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7.11포인트(1.46%) 내린 22,152.4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결정(3.50~3.75%)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 시설에 폭격을 가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악재가 겹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1.91% 내린 1142.14포인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2.27%) △에코프로비엠(-3.21%) △레인보우로보틱스(-3.24%) △코오롱티슈진(-3.18%) 등 시총 상위 종목 일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9원 오른 1505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담배꽁초, 10년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염물질 배출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4조5000억 개, 부피로 80만 톤이 버려지는 담배꽁초.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쓰레기가 됐다. 하지만 담배꽁초는 단순한 '일회성 쓰레기'가 아니라 10년 이상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 오염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 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담배꽁초의 환경오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담배꽁초가 실제 환경에서 10년에 걸쳐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한 최초의 장기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 담배꽁초는 10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까 연구진에 따르면, 담배꽁초가 쉽게 분해되지 않는 핵심 이유는 필터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cellulose acetate) 때문이다. 이 물질은 플라스틱 계열로, 약 1만5000개의 미세 섬유로 구성되어 있고,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특히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는 '아세틸화' 정도가 높아 미생물이 쉽게 분해하지 못한다. 미생물이 분해하려면 먼저 구조를 바꾸는 탈아세틸화 과정이 필요한데, 자연 상태에서는 이 반응이 매우 느리다는 것이다. 미생물 성장을 촉진할 질소가 극단적으로 부족하다. 담배꽁초의 질소 함량은 약 0.21%에 불과하고, 탄소 대비 질소 비율(C/N)이 약 192로 매우 높다. 이는 미생물 활동을 거의 억제하는 수준이다. 결국 분해가 안 되는 플라스틱인데다 먹을 영양이 없는 상태가 결합되면서 담배꽁초는 수년에서 10년 이상 환경에 그대로 남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환경에서 분해 속도가 같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연구 결과, 질소가 풍부한 토양(초지 등)에서는 담배꽁초의 질량이 10년 동안 최대 84%까지 감소했다. 그 이유는 미생물이 주변의 질소를 끌어와 사용하고, 담배꽁초 내부의 C/N 비율이 점차 낮아지면서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분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즉, 담배꽁초 자체는 영양이 없지만, 주변 토양이 이를 보충해주면 분해가 가능해진다. 반대로, 모래사장이나 아스팔트, 토양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는 10년이 지나도 형태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해'돼도 사라지지 않는다…미세플라스틱으로 변형 문제는 담배꽁초가 분해되더라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10년 후 담배꽁초가 '공 모양의 유기-무기 복합체(spherulites)'라는 새로운 형태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복합체는 지름이 약 6㎛(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의 미세 입자다. 담배꽁초의 플라스틱 섬유와 주변 토양의 미네랄(칼슘 등)이 토양 구조 안에 완전히 통합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균의 크기가 1~2㎛이고, 미세먼지(PM-10)가 10㎛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점을 고려하면, 6㎛ 정도 크기의 입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복합체가 형성되는 것은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환경에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년 뒤까지도 유해물질 방출 담배꽁초의 독성 변화도 단순하지 않다. 연구에 따르면 독성은 시간에 따라 세 단계로 변화한다. 버려진 직후(초기)에는 니코틴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대량 방출된다. 이들 물질은 매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약 5년 후(중기)에는 독성이 다시 증가하는 '두 번째 정점' 발생한다. 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분해 저항성 화합물 축적된 탓이다. 10년 정도 긴 시간이 지나면(장기) 전반적으로 독성 감소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10년이 지난 담배꽁초도 여전히 생물에 측정 가능한 독성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담배꽁초 분해는 화학·생물·미생물 변화가 결합된 복합 과정"이라며 “완전 분해(광물화)는 일어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장기 잔류하면서 최소 10년 이상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담배 필터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한편, 전문가들은 “필터는 담배 연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흡연자가 연기를 더 깊게 들이마시게 함으로써 오히려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 사회는 이제 담배 필터를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보고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UN 플라스틱 협약에서도 담배 필터를 의무적 금지 대상(Annex Y)에 포함시켜 세계적으로 퇴출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WHO 담배 규제기본협약(FCTC)의 앤드류 블랙이나 WHO 환경 및 기후 변화 책임자 루디거 크레치 등 전문가들은 담배 필터를 금지함으로써 담배가 '덜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을 제거하고, 담배를 “더 정직한(more honest) 제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필터가 없는 담배는 연기가 훨씬 독하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흡연의 즐거움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로컬뉴스]허영 의원, 원주시의회 소식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입법·정책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조사회답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허 의원은 18일 열린 '국회입법조사처 설립 19주년 기념식'에서 조사회답 활용도와 입법 성과 등을 인정받아 국회의장 공로패를 수상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07년 출범한 국회 소속 정책 싱크탱크로, 국회의원의 입법 및 정책 활동을 지원하는 조사·분석 기관이다. 입법조사처는 지난 2017년부터 조사회답 활용 실적과 법안 발의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정책 발전에 기여한 의원을 '우수의원'으로 선정해 왔다. 허 의원은 의정활동 과정에서 입법조사처 보고서를 적극 활용해 정책 완성도를 높여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입법조사처의 전문적인 보고서를 상시 검토하며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에 기반한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허 의원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에 이어 국회로부터 다시 한번 입법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이와 함께 6년 연속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대한민국 헌정대상, 좋은 법 좋은 정책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허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76건의 법안 가운데 10건을 통과시키며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치고 있다. 3월 18일 기준 강원도 내 국회의원 중 법안 발의 건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정책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의회가 제264회 임시회를 열고 결산검사위원 선임과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등 주요 안건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원주시의회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제264회 임시회를 개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 선임 △조례안 및 동의안 등 총 35건의 안건이 심의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의결됐다. 이어 산회 후 열린 제1차 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위원장에 김학배 의원, 부위원장에 홍기상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특별위원회는 안정민·문정환·손준기·권아름 의원을 포함 한 총 6명으로 구성되며, 향후 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원 발의 건의안 3건도 원안 의결돼 관계기관에 전달됐다. 주요 내용은 심영미 의원 '원주역 KTX-이음 운행 횟수 대폭 증편 및 배차 간격 정상화 촉구', 김지헌 의원 '어린이보호구역 합리적 시간제 속도운영 전면 확대 촉구', 박한근 의원 '공공형(노인공익활동) 일자리 제도 개선 촉구' 등이다. 이어진 5분 자유발언에서는 지역 현안을 둘러싼 다양한 정책 제안과 비판이 이어졌다. 권아름 의원은 '원주시 청소년 정책'의 방향성을 점검하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고, 문정환 의원은 행정 책임 문제를 지적했다. 라윤선 의원은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박한근 의원은 준보훈병원 원주 유치를, 최미옥 의원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실효성 강화 방안을 각각 제안했다. 조용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에는 결산검사위원 선임과 주요 안건이 상정된 만큼 시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는 충실한 자료 제출과 성실한 답변으로 내실 있는 회기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시설과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주시의회가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조사에서 예산 집행부터 조직 운영까지 전반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원주시의회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업무실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과 17일 제4차·제5차 조사를 실시하고 공단 운영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사장 업무추진비 집행의 적정성, 도시환경관리 대행사업 '구간조정위원회' 운영 실태, 원주시와 공단 간 관리 권한 및 책임 범위 등 핵심 쟁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해 사용 목적과 절차의 타당성 여부가 도마에 오르며 향후 추가 검증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도시환경관리 대행사업 내 가로청소 구간 조정이 핵심 문제로 부상했다. 조사특위는 “객관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구간 조정으로 청소 서비스 질 저하와 내부 갈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사안은 노사 갈등으로 이어지며 공단 운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행정재산 무단사용 방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도 확인되면서 공단 운영 전반의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히 이 같은 문제들이 단순 운영상의 실수가 아니라 원주시의 관리·감독 미흡과 맞물린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조사에서는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조남현 공단 이사장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의회 안팎에서는 “핵심 책임자의 불출석은 조사 취지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는 비판과 함께 향후 추가 조사 또는 책임 추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정환 조사특위 위원장은 “근거 없이 무리한 구간 조정으로 서비스 질 저하와 내부 갈등을 초래했다"며 “원주시와 공단을 강하게 질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으로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24일 제2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원주시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의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책임 규명, 제도 개선,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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