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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핫’하다는 ‘도깨비의 세계’, ‘겜린이’가 해봤다

신비로운 배경음악과 몽환적인 새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뿌연 안개 너머로는 거대한 바위와 무성한 풀이 신비롭게 이어진다. 왕검을 쥔 캐릭터가 그 틈을 가로질러 한옥 대문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호랑이 한 마리가 앞길을 가로막는다. '도깨비의 세계'에 등장하는 호랑이, 황운대호다. 화면을 드래그해 얼어붙은 대지 도술로 공격하고, 귀보를 이용해 방어하며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황운대호가 쓰러졌다. 그때 몽련이 등장해 퉁명스럽게 말을 건넨다. “도움이 필요하면 날 불러. 귀수사의 수장 대리를 맡고 있는 내가 체면이 안 서네." 13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핫'한 게임 '도깨비의 세계'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귀여운 도트 그래픽에 한국적인 소재까지. 다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내적 친밀감이 '불쑥' 솟아났다. '도깨비의세계'는 튜토리얼부터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를 충실히 소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용자는 도깨비뜰에서 귀수사의 수제자인 몽련과 함께 수련의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어느날, 문파의 도사들과 그곳에 머물던 도깨비들이 모두 쓰러지는 위기를 맞는다. 몽련과 함께 문파를 습격한 요귀에 맞서 싸우지만, 차원의 균열에 휘말려 영기를 잃고 만다. 이후 귀수사의 수장 괴량에게 구조된 이용자는 의식을 잃은 몽련을 살리기 위해 연무림에 창궐한 요귀를 사냥하며 본격적인 전투에 진입하게 된다. 초반 전개에서 신선함을 느낀 이유는 다른 MMORPG와 달리 별도의 직업 선택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 특정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도술을 선택·조합하며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도술은 3개의 메인 도술과 5개의 보완 도술로 구성된다. 동일한 스타일의 도술을 3개 장착하면 일반적인 스킬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궁극기와 공격력 증가 이상의 신식개방이 활성화된다. 남은 5개 슬롯에는 메인 도술을 보완할 수 있는 도술 장착이 가능하다. 기존 MMORPG에서는 '직업'이 캐릭터의 성장 방향과 전투 역할을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도깨비의 세계'는 이용자가 스킬을 직접 조합하며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특정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부담은 덜었지만, 어떤 스킬을 조합하고 어떻게 육성할지는 이용자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정형화된 직업 체계에 익숙한 이용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기존 MMORPG의 직업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초심자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자동사냥 시스템 만으로도 초반 성장에는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레벨 50(메인 퀘스트 3장)을 달성하기까지 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다만 보스 몬스터를 처치할 때는 자동사냥 만으로는 어려웠고, 타이밍에 맞춘 수동 방어 조작이 필수로 요구됐다. 통합 메뉴에서 '묘롱'이라고 쓰여진 고양이 신령 캐릭터를 누르면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겜린이' 입장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묘롱'에게 질문 할 게 많았는데, 질문 횟수가 하루 3번까지밖에 안돼 아쉬웠다. 카카오게임즈는 4주 간격의 시즌 단위 업데이트와 공식 소통 창구 '도깨비 총회'를 통해 장기적인 서비스 기반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한국적 소재와 '순한맛'의 과금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도깨비의 세계'가 MMORPG 대중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조윤희 인턴기자

‘순한 맛’ 통했다…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 세계’ 구글 매출 1위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 세계'가 주요 앱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장기 흥행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 '순한맛' 과금으로도 1위 한 '도깨비의 세계'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작 MMORPG '도깨비의 세계'(개발사 슈퍼캣)가 출시 엿새 만인 이날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지난 연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는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 유입과 관심도를 반영하는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에서도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용자의 과금 부담을 낮춘 성장 시스템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액 결제 이용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결제하는 이용자층까지 폭넓게 끌어들인 것이 매출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결제 이용자 한 명이 지출하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참여하는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도깨비의 세계'의 대표적인 과금 상품은 전투 멤버십과 성장 멤버십으로, 각각 30일 기준 800영석(1만1000원), 1600영석(2만2000원)이다. 전투와 성장을 통합한 통합 멤버십 가격은 30일 기준 2160영석(3만원)이다, 카카오게임즈도 과금 부담을 낮춘 게임 설계와 초반 성과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내부 매출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성적이 목표를 달성한 것인지 여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른 MMORPG와 비교해 과금 체제가 상대적으로 '순한 맛'인데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겨주신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이용자 소통 강화…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준비 카카오게임즈는 '도깨비의 세계'의 국내 장기 흥행을 이끄는 한편, 글로벌 서비스 준비에도 본격 착수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 '도깨비의 세계'는 출시 이튿날인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구글플레이 1위를 기록한 이날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향후 업데이트 내용과 로드맵 등을 공개하고 이용자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축적한 해외 서비스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가디언 테일즈'(개발사 콩스튜디오)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가디언 테일즈'는 글로벌 출시 약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과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약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도깨비의 세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국내에서 호응을 얻은 게임성과 과금 구조를 해외 이용자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에 달려있다. 한국적 색채를 강조한 세계관이 K-컬처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해외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 친화적인 과금 형태 기반의 신작 '도깨비의 세계'가 매출 1위 성과를 거두게 돼 의미가 깊다"며 “도깨비의 세계가 오랜 기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보다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운영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북극항로 첫 왕복 항해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 부산 귀항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내 선사의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이용해 부산과 유럽을 왕복하는 첫 시범운항을 마치고 지난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오후 3시 부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팬스타 아크로호의 귀항을 기념하고 선원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환영 행사를 열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오후 9시쯤 부산항 신항을 출항해 북동항로를 거쳐 20일 5시간 만에 영국 펠릭스토우에 도착했다.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폴란드 그단스크에 차례로 들른 뒤 북동항로를 이용해 지난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국내 선사의 컨테이너선이 실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북극항로로 우리나라와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범운항은 극지의 불확실한 환경과 국제 정세 속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북극항로의 기술적·환경적·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상 물류망을 다변화할 새로운 항로를 실제 항해로 점검했다는 점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항해에서 얻은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후속 시범운항과 상업 운항을 준비할 계획이다. 북극항로를 국가 장기 과제로 추진해 수출입 물류망을 다변화하고, 부산을 포함한 해양 수도권 조성과 해운·조선·항만·물류산업의 성장 기회 확대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시범운항은 우리 수출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실제로 오가며 새로운 바닷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이“이번 성과를 다음 항해로 이어가 북극항로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부산시장, 국회의원,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장, 선사 관계자, 선원과 가족, 지역 경제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경주시-영천시-대구시의회-영천시의회-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주시가 해오름동맹 출범 10주년을 맞아 울산·포항과의 초광역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동사업 확대에 나섰다. 경주시는 13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해오름동맹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지난 10년간의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30일 울산∼포항 간 동해안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출범했다. 세 도시는 이후 경제·산업과 교통, 문화·관광, 재난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의 미래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울산·포항시장, 3개 도시 시의회 의장, 전문가, 시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시민정책토론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3개 도시 시립합창단의 합동공연에 이어 해오름동맹 연혁 소개, 기념영상 상영, 미래비전 발표, 기념촬영 등이 이뤄졌다. 주낙영 시장은 축사에서 지난 10년간 세 도시가 쌓아 온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동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협력 과제로는 광역 대중교통망 확충과 동천강·형산강을 잇는 자전거길 조성, 동해안 특화 크루즈 관광 등을 제시했다. 도시 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관광자원을 연결해 협력의 성과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취지다. 대형 국제행사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경주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등을 연계해 해오름동맹을 글로벌 경제·문화 협력권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2부 시민정책토론은 '해오름동맹 새로운 10년, 함께 여는 초광역 공동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전문가와 시민들은 경제·산업·해양, 도시인프라, 문화·관광, 방재·안전 등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분야별 정책 제언과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공동협력사업을 모색했다. 행정기관 간 협력에 시민들의 생활 수요와 의견을 더해 앞으로 추진할 과제를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경주시는 이날 제안된 과제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향후 공동협력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과제는 별도 추진방안을 마련해 울산·포항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 도시는 해오름동맹광역사무국 출범을 통해 공동사업 추진체계도 강화해 왔다. 경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 간 연계를 확대하고 시민 체감형 사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해오름동맹의 지난 10년은 세 도시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상생의 기반을 다져온 시간"이라며 “앞으로는 광역교통망과 관광 연계 등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울산·포항과 함께 초광역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보건소가 청소년들의 마약류 위험 인식을 높이고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영천시보건소는 13일 경북휴먼테크고등학교 재학생 140여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마약류 접근이 쉬워지면서 청소년의 노출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마련됐다. 학생들이 마약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익히고 위험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에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소속 전문강사가 참여했다. 강사는 마약류의 종류와 중독의 위험성, 마약류 범죄에 연루되지 않기 위한 예방법 등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보건소는 학생들이 마약류 문제를 자신의 생활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했다. 호기심이나 잘못된 정보로 마약류에 접근하는 위험을 경계하고, 예방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전문강사의 설명을 통해 마약류의 위험성과 범죄 연루 예방법을 살펴봤으며, 교육은 참가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진행됐다고 보건소는 전했다. 영천시보건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고 호기심이나 잘못된 정보에 흔들리지 않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약류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예방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저출산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주요 교육정책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교육위원회는 13일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대구 교육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의정자문위원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제10대 교육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된 이후 처음 열린 의정자문위원회 정책간담회다. 대구 교육이 당면한 과제를 함께 살펴보고,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대구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미래교육과 평가체계 개선, 기초학력 보장, 학생 지원, 학교 공간 및 규모 조정 등 주요 정책을 중심으로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한국형 미래교육, KB(Korean Baccalaureate)'와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 'AI-able 2030' 미래인재양성 정책 등이 논의됐다.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교육과 평가, 인재양성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살폈다. 학생들의 학습과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정책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고도화'와 '학생맞춤형통합지원' 등을 놓고 의견을 공유하며 정책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저출산에 따른 교육 수요 변화와 관련해서는 '공간재구조화 사업'과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을 논의했다. 학교 공간과 교육환경을 둘러싼 과제를 함께 검토하며 변화하는 여건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정책 검토와 의정활동에 활용해 대구 교육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이성오 교육위원장은 “저출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교육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 대구 교육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 의정자문위원회는 2025년 3월 25일부터 2027년 3월 24일까지 2년의 임기로 활동한다. 교육 분야 정책 자문과 제언을 통해 교육위원회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의회가 올해 주요 사업의 추진 성과와 내년도 시정계획을 점검하는 제255회 임시회에 들어갔다. 영천시의회는 13일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26일까지 14일간의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회기에는 집행부의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주요 사업장 현장 방문과 조례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 등을 진행한다. 이날 본회의는 안건 상정에 앞서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으로 문을 열었다. 김상호 의원은 '농지 전수 조사'를, 배수예 의원은 '영유아 관련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 및 놀이공간 확충 등'을 주제로 발언했다. 이어 시의회는 제255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과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 등 총 4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11월 개회하는 제2차 정례회 기간에 7일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감사계획서를 채택해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14일부터 20일까지 집행부로부터 2026년도 주요업무 추진 성과와 2027년도 시정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한다. 올해 사업의 추진 상황을 살피고 내년도 정책 방향과 사업계획을 검토하는 일정이다.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은 상임위원회별 주요 사업장 현장 방문과 조례안 등 안건 심사를 진행한다. 현장에서 사업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소관 안건과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검토할 계획이다. 회기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제7차 본회의를 열어 심의 안건들을 최종 의결한다. 집행부를 상대로 시정질문도 진행한 뒤 임시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기태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임시회는 올 한 해 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내년도 시정 방향과 주요 사업계획을 사전에 파악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영천의 미래 발전을 위해 내년도 사업들이 실효성 있게 수립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신뢰받는 책임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전국 독립출판 창작자와 독자들이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제3회 대구 인디도서전'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엑스코 동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은 지역 출판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번 도서전과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공동관'을 함께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가 주최하고 DIP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다. 독립출판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창작자와 독자가 직접 만나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문학적 감성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제5회 대구콘텐츠페어'와 동시에 개최된다. 게임·웹툰·미디어 등 여러 장르의 콘텐츠와 출판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의 문화 경험을 넓힐 예정이다. 함께 운영하는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공동관에서는 지역 우수 출판기업과 독립출판 창작자들을 소개한다. DIP는 이를 통해 지역 출판 콘텐츠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북토크 콘서트'는 '기억을 짓는 법'과 '우리가 사랑하는 문장'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건축가이자 소설가인 백희성 작가와 대구 출신 에세이스트 백가희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각각 '빛이 이끄는 곳으로'와 '여름안부'를 쓴 두 작가는 창작 과정에 얽힌 이야기와 문학적 영감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책을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책과 문장의 분위기를 향으로 표현하는 '북퍼퓸 만들기'와 자신만의 소장본을 제작하는 '미니책 키링 만들기'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직접 창작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이벤트로는 '책과 7초 스톱워치', 최대 7천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행운 주사위', 전시장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 등이 진행된다. 이벤트를 통해 북파우치와 에코백, 책갈피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출판 관계자들의 협력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한 독립출판 창작자와 출판 관계자들이 교류하며 협업 가능성을 살피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DIP는 전시·판매와 독자 참여 프로그램에 업계 교류를 더해 지역 출판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DIP 관계자는 “이번 제3회 대구 인디도서전은 독자와 창작자가 문학적 감성을 공유하며 지역 출판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인쇄출판 인프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창작자 발굴과 지역 출판산업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상법개정 이후 유증대신 PRS·영구채…신평3社 “제표 밖 빚은요?”

세 차례 상법 개정으로 주주 견제가 강해지면서 기업 자금조달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상증자 대신 지분 희석이 없는 주가수익스왑(PRS)과 신종자본증권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들 수단이 장부상 부채를 줄여 보이게 할 뿐, 실질 상환부담은 기업에 그대로 남는다고 경고했다. 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상법 개정 이후 유상증자처럼 지분 희석이 생기는 자본거래는 절차적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7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가 추가됐고, 올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가 잇달아 시행되면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거래조건의 공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강원구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상증자 대신 신종자본증권이나 PRS 등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달수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마트·신세계푸드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마트가 헐값에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주주 반발이 나오자 일반주주 의견을 반영해 특별위원회를 다시 설치했다. 이후 신세계푸드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주식교환 기준가액 대비 30% 할증한 수준으로 올렸다. 국내 기업은 원래 유상증자 의존도가 낮았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2020~2025년 비금융기업의 유상증자 조달액은 은행대출 순증과 회사채 순조달을 합한 금액의 평균 9.4%였다. 같은 기간 미국은 24.5%였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일반기업의 신종자본증권 연간 발행액은 2023년까지 2조원대 이하였다. 그러다 2024년 6조9000억원, 지난해 6조300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 말 잔액은 15조2000억원(80개사)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잡힌다. 이 때문에 발행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82%로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신종자본증권을 부채로 재분류하면 209%로 오히려 계속 오르고 있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커지면서 자본의 질적 저하가 심화하고 있는 점도 신용위험 측면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콜옵션 행사시점이 5년 미만인 물량이 67%에 달하고, 올해와 내년에만 8조8000억원어치의 조기상환 시점이 몰려 있다. PRS는 이보다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PRS 계약잔액은 지난달 기준 20조원을 넘어섰다. PRS는 형식상 주식 매각이지만 주가 하락 위험은 기업이 진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표면상 주식 매각이나 증자로 보이더라도 기초자산 가격 변동위험이나 투자자 원금 회수위험이 여전히 기업에게 귀속되어 있다면 경제적 실질은 부채에 가까울 수 있다"고 밝혔다. 위험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그룹별 누적 발행액은 SK 7조3000억원, 한화 3조6000억원, 포스코 2조5000억원 순이다. SK그룹의 PRS 관련 파생상품부채는 지난해 말 772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3000억원으로 불었다. 계약잔액의 32.3%에 해당한다. 배터리·에너지 관련 기초자산 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 PRS를 매각으로 볼지 차입으로 볼지를 두고 금융감독원과 한국회계기준원의 기존 견해는 엇갈려 왔다. 회계기준원은 지난해 12월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IFRS IC)에 공식 질의했다.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 마련 등 후속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거래로 재분류되면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은 즉시 나빠진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조기정산을 요구하는 '등급 트리거'가 붙은 계약이라면 유동성 압박도 겹칠 수 있다. 정 수석애널리스트는 “PRS를 단순히 만기 연장 가능성이 높은 거래로 취급하기보다, 일정 조건에서 단기자금소요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 상환부담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회계 변경 자체를 곧 신용도 하락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회계처리 변경은 새로운 위험의 발생이라기보다 기존에 내재해 있던 위험의 가시화"라고 덧붙였다. 신평사들은 보통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김 전문위원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외에 이익유보와 유상증자를 통한 보통주 자본확충을 병행하여 자본의 질적 저하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발행 여건 변화를 반영해 신종자본증권 자본인정기준 일부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강 수석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조달이 위축될 경우 차입이나 구조화금융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기업의 상환부담과 재무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유상증자에 대한 일방적인 부정적 인식이 불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산대, 대학 축제서 진로·취업 상담…학생 370명 참여

오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교내 축제와 연계해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에게 진로 탐색과 취업지원정책을 안내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오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센터장 이승현)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교내 축제인 해울제 기간에 진로·취업지원 서비스와 정부 취업지원정책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지원정책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행사장에서 '나만의 MBTI 4구 키캡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자신의 MBTI 유형에 해당하는 알파벳과 키캡을 골라 직접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16가지 MBTI 유형별 성격 특성과 추천 직업을 소개하는 안내 자료도 비치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성향과 직업군을 비교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진로에 관한 정보를 살펴봤다. 정부 취업지원정책을 안내하는 별도 부스도 운영됐다. 고용센터와 국민취업지원제도 민간위탁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청년 대상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과 신청 방법을 설명하고 개별 상담을 실시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현장에서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지원 대상과 참여 절차를 확인한 뒤 신청서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오산대에 따르면 행사 기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유관기관이 운영한 부스에는 학생 총 370명이 참여했다. 이승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학생들이 축제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돌아보고 취업지원정책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진로·취업지원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재학생과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취업상담과 구직역량 강화 교육, 정부 취업지원정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진로 설계와 취업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겨울방학 사이판 국제학교서 영어 배운다…MBC연합캠프, 가족캠프 모집

MBC연합캠프가 2027년 겨울방학 기간 자녀의 현지 국제학교 수업과 가족 휴양을 결합한 '사이판 가족 영어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MBC연합캠프는 사이판을 비롯해 발리, 쿠알라룸푸르, 다낭 등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이판 가족 영어캠프는 2027년 1월 10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한다. 만 4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자녀를 둔 가족이 신청할 수 있으며, 체류 기간은 가족별 일정에 맞춰 2~4주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사이판에 있는 노던 마리아나스 국제학교(NMIS)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학년별 수준에 따라 영어와 수학, 과학을 비롯해 음악, 미술, 체육 등 미국식 교과 수업에 참여한다.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수업 중 질문과 토론, 탐구활동을 통해 영어를 활용하도록 구성됐다. 교과 학습뿐 아니라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새로운 교육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MBC연합캠프 관계자는 “현지 국제학교의 정규 수업에 참여해 또래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영어를 익히는 방식"이라며 “사이판은 한국과의 접근성이 비교적 좋고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후를 유지해 가족 단위 체류가 가능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가족의 숙박시설은 사이판 가라판 중심부에 있는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 사이판으로 정해졌다. 리조트는 마이크로 비치와 연결돼 있으며 야외 수영장과 어린이 전용 수영장, 식당,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자녀가 국제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해변 산책, 쇼핑, 골프 등 개별 일정을 보낼 수 있다. 캠프 비용에는 체류 기간 리조트 조식과 학생들의 점심 도시락이 포함된다. 주말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현지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요 일정은 사이판의 밤하늘을 관찰하는 '별빛 투어'와 해양 관광지인 '마나가하 섬 투어' 등이다. 2~3주 참가 가족에게는 주말 관광 프로그램 1회가 제공되며, 4주 참가 가족은 2회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선셋 크루즈와 골프, 현지 문화체험 등 선택형 활동이 마련되며 현지 관리자를 통한 예약 지원도 이뤄진다. 참가 비용은 가족 인원과 체류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2주 기준 학생 1명과 부모 1명이 참여할 경우 8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해당 비용에는 국제학교 교육비와 숙박비, 호텔 조식, 현지 편의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다만 왕복항공권과 여행자보험, 일부 선택 관광 프로그램 비용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MBC연합캠프 관계자는 “국제학교 수업과 가족 체류 일정을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녀의 교육과 부모의 휴식 시간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MBC연합캠프는 2027년 겨울방학을 대상으로 주니어 영어교육캠프 13개 프로그램과 부모동반 가족캠프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별 교육과정과 참가 비용, 세부 일정은 MBC연합캠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상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티앤이코리아, IPO 출격…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겨냥해 사업 영역 확대

고속 터보기계 전문기업 티앤이코리아가 올해 4분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자 관련 부품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13일 오전 티앤이코리아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박기철 티앤이코리아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확충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상장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총 공모 주식수는 240만주, 희망공모밴드는 1만2600~1만53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302억~367억원으로 알려졌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이뤄지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0일부터 21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티앤이코리아는 2014년 설립된 고속 터보기계 소형화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고속 회전체와 오일프리(Oil-Free) 공기 베어링, 열 관리 냉각, 전기 제어 등의 관련 기술을 내재화했다. 회사 측은 고객 요구사항 분석부터 터보기계 설계와 제작, 시험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핵심 경쟁력으로 터보기계의 고속회전과 소형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제시했다. 비접촉 방식의 오일프리 공기 베어링 기술로 고속 회전 과정에서의 마찰을 잡고, 통합 냉각 기술로 열을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티앤이코리아에 따르면, 이를 통해 터보기계의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높이고 크기와 중량은 50% 이상 줄일 수 있다. 현장에 참석한 김경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전체 속도 증가에 따라 크기는 작아지지만, 냉각 설계를 비롯한 열 관리 기술 난이도가 높아진다"며 “회전속도의 제곱에 비례하여 높은 설계 기술 수준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데이터센터 발전·반도체·항공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금까지 환경과 산업 에너지 분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온사이트(On-Site) 발전을 비롯해 반도체 공정과 항공·방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티앤이코리아는 특히 온사이트 발전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자 이를 위한 전력 인프라 확보 수요 역시 커지면서다. 온사이트 발전은 전력 수요지 인근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이다. 티앤이코리아는 온사이트 발전에 필요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내부에서 공기를 불어넣는 부품인 에어블로워를 생산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온사이트 발전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4%다. 티앤이코리아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과 제품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온사이트 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와 2030년에 각각 89억원과 30억원을 투자해 온사이트 발전 수주를 위한 생산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양희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선 목표는 매출액 기준 1700억원까지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이다"라며 “이미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고, 생산 역량을 현재 기준 3배까지 늘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티앤이코리아의 생산 역량은 매출액 기준 약 500억원이다. 티앤이코리아 매출액은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24년 약 16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약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5% 성장했다. 다만 지속적인 적자는 우려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24년과 지난해 각각 약 16억원과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양 CFO는 “기존에 들어간 개발비와 늘어나는 생산량에 대응하는 인건비 등으로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온사이트 발전 분야에서 늘어날 매출 규모와 이익률을 고려하면 기존에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퍼킨엘머코리아, 미량 원소·성분 분석 신제품 2종 공개

퍼킨엘머코리아가 중금속과 유기물 분석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산업용 분석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퍼킨엘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 롯데시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세미나를 열고 유도결합플라즈마 광방출분광분석기(ICP-OES) 'Avio 3000'과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GC/GC-MS) 'Clarus Nova'를 공개했다고 13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제품의 주요 기술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이 퍼킨엘머코리아 본사에 마련된 시연실을 방문해 장비의 실제 작동 과정과 분석 기능을 확인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Avio 3000 ICP-OES는 시료에 포함된 원소의 종류와 함량을 측정하는 분석 장비다.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의 불순물 관리부터 수질·토양 등 환경 시료의 유해 원소 검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냉각장치 없이도 240nm 이하 단파장 영역에서 기존 대비 감도를 5배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비소와 인, 황, 셀레늄 등 원소의 분석 성능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설치 공간과 환경에 따른 제약도 줄였다. 함께 공개된 Clarus Nova GC/GC-MS는 시료에 포함된 화학 성분을 분리하고 분석하는 장비다. 가스크로마토그래피와 질량분석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로 산업용 소재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환경 시료에 포함된 유해 물질을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신제품은 반복 측정 결과의 일관성을 나타내는 상대 표준편차(RSD)를 기존 0.5% 미만에서 0.1% 미만으로 개선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분석 결과의 재현성을 높이고 정밀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재영 퍼킨엘머코리아 대표는 “최근 제약과 식품, 반도체 등 전 산업에 걸쳐 품질 관리 기준과 환경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더 빠르고 정밀한 분석 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정밀도를 개선한 이번 신제품들이 산업 현장의 분석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차륜형 자주포, 美 육군 ‘XM1776’ 명명…시제 1호기 납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차륜형 자주포(K-9MH)가 미국 육군으로부터 'XM1776'이라는 제식명을 받았다. 미 육군 기동 전술 화포(MTC) 사업의 시제 1호기 납품에 이은 것으로, 미국 독립 연도인 1776년을 장비 명칭에 반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 'AUSA 2026'에서 프랭크 로사노 미 육군 화력 획득 총괄 중장이 참석한 가운데 XM1776 명칭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8월 미 육군과 K-9MH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이달 시제 1호기를 인도했다. XM1776은 개발·시험 단계 장비에 부여하는 제식명으로, 정식 채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미 육군은 장비를 공식 채택하면 제식명 앞의 'X'를 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1776'에는 K-9이 미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장비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올해는 미국 독립 250주년으로, 회사는 이번 명명이 한·미 방산 협력에 상징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는 K-9MH 실물을 공개했다. 경남 창원에서 제작한 시제품은 지난달 24일 항공편으로 미국에 운송됐다. 약 300㎡ 규모의 전시관에는 K-9 궤도형 자주포와 함께, K-9과 동일한 차체를 사용하는 K10 탄약 운반차도 배치했다. 한화는 이번 전시에서 화력 장비와 함께 미국 내 탄약 생산 기반 구축 계획을 소개했다.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아스널(PBA)에 건설하는 탄약 생산 시설 '한화 첨단 제조 캠퍼스(HAMC)'의 공정을 디오라마로 구현했다. 이 시설은 155㎜ 포탄 구성품과 추진 장약을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해 생산하도록 조성된다. 지상·해상 발사 체계와 방공 장비도 전시했다. 다연장 로켓 천무 발사대와 유도탄 포드 3종, 유도탄 실물 크기 모형을 비롯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발사대·다기능 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유도탄·발사대를 선보였다. 컨테이너형 천무와 컨테이너형 수직 발사대(CVLS)를 통해 해상으로 확장한 발사 체계도 소개했다. 무인 체계 분야에서는 해상 작전용 무장형 무인 수상정(MUSV), 소형 드론 탐지·대응용 지휘 통제 체계, 차륜형 40㎜ 방공 시스템을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은 드론과 소형 무인기 방어용 '단거리 능동 위상 배열(AESA) 레이다'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 탐지·식별 기술을 적용해 초소형 드론 등 저고도 위협체를 포착하도록 개발한 장비다. 초소형·초경량 일체형 구조로 설계해 전차와 장갑차, 소형 함정 등에 탑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 육군이 포병과 화력, 해상 전 분야에서 전력 현대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의 지상 방산 역량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XM1776 시제품의 적기 납품과 앨라배마·아칸소 현지 생산 기반 구축으로 미 육군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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