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法, 인터파크커머스 회생절차 폐지…폐지 수순

법원이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린 인터파크커머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 3부(정준영 법원장·이여진 이영남 부장판사)는 이날 인터파크커머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커머스는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티몬·위메프와 함께 큐텐그룹 산하 계열사다. 지난해 7월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해 환불 대란이 일어나자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자와 고객도 연쇄 이탈하며 악영향을 입었다. 이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연결돼 인터파크커머스도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지난해 11월 회생 절차에 돌입했지만 결국 인수 희망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앙대 건설대학원, AI·BIM 기반 미래 건설혁신 방향 제시한다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원장 손기민)이 오는 18일 서울캠퍼스 대신홀에서 '2025년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첫 개최 이후 한층 강화된 연구 발표와 디지털기술 중심의 논의가 더해지며 대학원 내 대표 학술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는 건설대학원 재학생뿐 아니라 건설기술자, 산업계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연구 교류와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에는 성범용·박현진·한중근·김경주·김민형 교수 등 건설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연구의 완성도와 실무적 가치 평가에 나선다. 올해 초청 강연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문현석 박사가 맡아 '초연결 인프라를 위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인공지능(AI) 융합: 도면 없는 현장, 예측하는 인프라'를 주제로 BIM과 AI 기반 스마트 인프라 기술의 미래를 제시한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건설업계에서 생산성 혁신과 예측 기반 시공기술의 실전 적용 가능성이 공유될 전망이다. 연구 발표 세션에서는 △규제혁신을 통한 한반도 경제특구 활성화(김경상) △주택유형 간 질적 격차 해소를 위한 공간전략 분석(원용환) △역사 기반시설의 인프라텍처 전환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공태호) △풍력발전 EPC 경쟁력 강화 방안(권세환)등 건설정책, 도시 인프라, 에너지 전환, 건설관리 등 다양한 관점을 아우르는 연구들이 소개된다. 손기민 대학원장은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은 국내 최초 건설 특수대학원으로서 40여 년간 전문 기술인력 양성과 건설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특수대학원의 한계를 넘어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AI·스마트기술 기반의 교육혁신을 이끌기 위해 학술대회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학술대회는 원우들의 논문 발표와 포스터 전시에 교수진과 일반대학원생들까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얻었다. 손 원장은 “원우들이 연구 성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경험을 통해 자부심과 학문적 성취를 느꼈다"며 “교육·연구·네트워크가 균형을 이루는 건설대학원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민 60대 원우회장은 “원우들의 연구와 노력이 학문적 성장뿐 아니라 산업현장의 혁신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서로의 연구에 영감을 주고 새로운 시각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대학원의 지속 성장을 위해 원우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건설대학원 학술대회는 실무 기반 연구를 중심으로 학술교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디지털 기술·인프라 혁신·건설정책을 포괄하는 논의의 장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저축은행 풍향계] SBI저축은행, 김장 봉사활동 ‘온기 담금 캠페인’ 진행 外

◇ SBI저축은행, SBI희망나눔봉사단 김장 봉사활동 '온기 담금 캠페인' 진행 SBI저축은행이 종로구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김장 봉사활동 '온기 담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서울시 종로구 관내 지원이 절실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SBI저축은행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SBI희망나눔봉사단' 600여명은 지난달 29일 종로구 혜회동에 위치한 마로니에공원에 모여 김장김치 1만5000kg(약 5000기)을 담그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종로구청장, 종로구복지재단 이사장 등 종로구 관계자들도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SBI희망나눔봉사단이 이날 담근 김장김치 1만5000kg(15톤)의 김장김치는 종로구 관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등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15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 OK금융그룹, 2025 전사 사랑의 헌혈 캠페인 진행 OK저축은행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2025년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 캠페인은 11월 한 달을 전국 지역센터 및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집중 헌혈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됐다. OK금융그룹의 임직원들은 각 지역의 인근 헌혈의 집을 방문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으며, 그룹 본사 앞에 헌혈버스를 배치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현장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임직원이 헌혈 인증을 완료한 횟수만큼 회사가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의 '매칭그랜트'를 더했으며, 헌혈 활동 외에도 임직원들이 소아암을 앓고 있는 환아들과 그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응원 편지를 작성하는 나눔형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과 응원 편지들은 기부금과 함께 부산 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부산나음소아암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OK금융그룹의 사랑의 헌혈 캠페인은 혈액 수급난 해소와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2010년 첫 시행 이후 16년째 이어온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꾸준한 헌혈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그룹은 2021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상', 2023년에는 회원유공장인 '명예대장'을 수상한 바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16년 동안 임직원과 함께 꾸준히 이어온 헌혈 캠페인이 지역사회와의 새로운 연결로 확장돼 더욱 뜻 깊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애큐온저축은행, 자금세탁방지 우수 기관 선정… 국무총리 표창 수상 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1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및 FIU 설립 24주년 기념식'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설립일인 11월 28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대한 이해 제고와 인식 확산을 도모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기여한 유공 기관과 개인을 초청해 포상을 실시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18년부터 체계적인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는 설명이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해 고객 확인과 자금세탁방지(AML) 모니터링 등 핵심 업무를 자동화했다. 의심거래보고(STR)와 고액현금거래보고(CTR) 누락 방지 체계를 확립하고, 업무 처리 시간을 최대 40%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AML 고도화 프로젝트'를 시행해 금융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에 대응하는 룰을 신설해 새롭게 식별된 위험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했다. 고객위험평가와 재이행 주기를 연계해 위험기반 관리체계를 정비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수준도 향상시켰다. 조직 전반의 자금세탁방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전문가 양성에도 집중했다. 자금세탁방지팀을 신설해 전문 인력과 현장 경험 인력을 우선 배치하고, 고객 확인과 STR, CTR 등 핵심 업무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영업점 분기별 현장점검과 테마 점검을 실시하며 이사회 보고 체계도 확립했다. 임직원 대상으로 AML 전문 자격 취득을 장려하고 교육 및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임직원의 AML 자격 취득률이 78%에 달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외부 전문가에 의한 독립 감사를 수행해 AML 운영체계 전반의 취약점을 발굴하고 개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AML 위원회를 통해서는 경영진 및 이사회와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예산 지원과 중장기 전략 실행력을 확보하고 있다. ◇ 웰컴저축은행, 금융위원장 표창 수상…자금세탁방지 체계 강화 공로 인정 웰컴저축은행 지난달 28일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1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준법감시팀 김윤진 대리가 금융위원장 개인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리는 △고객확인제도(KYC) 및 직원알기제도(KYE) 운영 체계 개선 △자금세탁방지 관련 사내 규정 및 매뉴얼 개정 △여신 담당 실무자 대상 자금세탁방지 교육 실시 △고객위험평가(RA) 모형 점검 및 최신화 △신규 금융상품 및 서비스 출시 전 자금세탁 위험도 평가 진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전사적인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고위험 거래를 식별하여 금융범죄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웰컴저축은행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자금세탁방지 제도이행평가에서 저축은행 업권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자금세탁방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2024년에 이어 올해도 금융위원장 개인 표창을 추가했다. 김 대리는 “웰컴저축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체계 강화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역량을 높여 웰컴저축은행이 업권 내 가장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파티오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 완료 外

NH농협은행은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파티오르(Partior)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파티오르는 JP모건, DBS, SCB,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은행들이 출자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인프라 제공 기업이다.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되는 효율적인 실시간 결제와 최종성(Finality)을 보장한다. 이번 기술 검증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결제·수취은행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검증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글로벌 상용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테스트한 사례다. 국가 간 지급결제를 위한 △시스템 연동 가능성 △메세지 처리 정확성 △실시간 결제 기능 등 핵심 기술 요소를 검증했다. 테스트는 실제 자금 이동이나 고객정보가 수반되지 않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기술 검증으로 진행됐다. 농협은행은 이번 검증을 통해 현행 제도 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이뤄질 경우 다양한 디지털 결제 수단과 연계 가능성 등 기술적 확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파티오르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생태계 구축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 상용화가 된다면 현행 국가 간 지급결제 체계의 비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상용화 단계 협력과 글로벌 금융기관과 연계를 확대해 한국형 블록체인 기반 국제 결제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앱테크 서비스 '쬬르디 만나고 혜택 받기'가 출시 11일 만에 이용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쬬르디 만나고 혜택 받기는 주변에서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한 다른 이용자의 쬬르디를 클릭하면 즉시 캐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쬬르디'는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로, 이용자들은 총 32종의 쬬르디를 수집하며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 내 '혜택' 탭에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시작 화면에서 빙하 위의 알을 터치해 '나만의 쬬르디'를 획득할 수 있다. 이후 다른 이용자의 쬬르디를 발견해 클릭하면 캐시가 지급되고, 하루 최대 세 번 지급되는 알을 7개씩 모을 때마다 랜덤 캐시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함께 즐기며 더 많은 쬬르디를 만나고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 연령대가 고르게 이용하지만 이중 3040세대(48%)가 가장 활발히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은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본점과 기장 연수원 일대에서 해외 현지 직원 31명을 초청해 '2025 BNK 글로벌 위크(Global Week)'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BNK 글로벌 위크는 BNK금융의 기업문화를 해외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파하고, 부산 지역의 가치와 한국 금융 선진사례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2년차를 맞아 프로그램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참가자는 중국·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에서 선발된 BNK부산은행과 BNK캐피탈 소속 직원들이다. 그룹 핵심가치·기업문화 연수, 디지털·인공지능(AI) 실습 교육, 내부통제·연체관리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연수 과정에는 BNK금융이 추진 중인 AI혁신(AX) 전략 방향에 맞춰, 다국적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AI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BNK금융지주 본사와 미음 IT센터 견학, BNK썸 여자프로농구단 경기 관람, 서울·부산 문화탐방 등 지역 기반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오는 2일 본점 스카이홀에서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화합의 밤'이 열려, 국가와 지역을 넘어 BNK 구성원 간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BNK만의 금융 DNA와 지역 기반의 따뜻한 정서를 깊이 이해할 때, 현지에서도 고객에게 더 신뢰받는 금융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BNK와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은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신흥시장 중심으로 총 8개국에서 해외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룹 최초의 해외은행법인을 카자흐스탄에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의 질적 전환을 본격화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28일 서울 역삼동 토스뱅크 본사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정책자금의 건전한 집행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책자금 용도 외 사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투명한 집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두 기관은 중진공이 운영 중인 사전검증 플랫폼(Link-Up)을 토스뱅크 시스템과 연계해, 정책자금이 실제 사업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정책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금 오용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정책자금 전용 계좌를 개발한다. 해당 계좌를 통해 자금 지급과 이체되는 모든 과정이 자동 검증, 기록돼 정책자금의 투명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토스뱅크는 비대면 금융 환경을 기반으로 한 간편 계좌 개설과 자금 관리 기능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과 정책금융 이용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서류 제출, 영업점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신속하게 정책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디지털 정책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토스뱅크와 중진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책자금 운용의 전 과정에서 디지털화와 공공, 민간 금융 협력 모델 확산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책자금이 보다 투명하게 필요한 곳에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중진공과 함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중소기업 성장 지원과 금융 혁신을 함께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Npay)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Npay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가 전국 주요 관광지에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결제 수단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결제와 관광정보는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달 중 네이버 지도에 Npay 커넥트가 설치된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반영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 전 지도에서 애플페이·컨택리스 카드결제 등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이용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Npay 커넥트로 국내 이용자가 남긴 리뷰는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번역된 후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리뷰를 기반으로 맛집·카페·명소를 쉽게 탐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양사는 최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된 경주에서도 협력해 대표 관광 명소인 황리단길의 일부 매장에 Npay 커넥트를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결제 지원 단말기로 활용했다. 앞으로도 전국 다양한 지역과 축제·문화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Npay 커넥트를 확대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향철 Npay 페이서비스 책임리더는 “이번 한국관광공사와의 협력으로 국내 이용자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게도 최고의 결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관광 서비스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담대 보다 더 뛴 ‘신용대출’…마통 찾으며 ‘풍선효과’

지난달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담대를 옥죄는 규제를 잇달아 발표했고, 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이자 신용대출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13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대비 1조5125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10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5270억원 늘었는데, 증가폭이 약 1조원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담대 잔액은 611조2857억원으로 전월 대비 6396억원 증가했다. 지난 10월 1조6613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조원 이상 축소됐다. 올해 주담대 월 평균 증가액은 3조2182억원으로 여기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3월 4494억원 감소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5646억원으로, 전월 대비 8316억원 늘어 주담대 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올해 10월까지 신용대출은 월 평균 1129억원 늘었는데, 이를 크게 웃돈다. 지난 10월(9251억원)에 이어 11월에도 성장세를 지속하며 두 달 새 1조7567억원이 늘었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주담대가 막히면서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27 부동산 대책에 이어 10·15 규제까지 발표되며 주담대 한도는 집값에 따라 최대 2억원으로 줄었다.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와 조건부 1주택자의 주담대비율(LTV)은 70%에서 40%로 일괄 축소됐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매)도 제한된 상태다. 은행들은 대출 모집인 신규 취급과 주담대 모기지보험 가입을 중단하는 등 대출 문을 걸어잠그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이미 마이너스통장을 보유한 차주들이 신용대출을 활용하거나, 주식 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끌어다 쓰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기업대출은 849조464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588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77조328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909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5조6982억원으로 78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172조136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678억원이나 확대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12월에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11월에 조기 취급된 대기업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에 기업대출은 지난 8월 6조2648억원 크게 늘어난 후 9월 4조2669억원, 10월 5조1589억원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이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으나, 은행들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업대출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신 부문을 보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649조753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969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대기성 자금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9897억원으로 6조4209억원 늘어 지난 10월(14조8674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2948억원으로, 전월 대비 5356억원 확대되며 성장폭이 커졌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더밝은미래포럼·전국사회단체 연합중앙회 공식 출범

더밝은미래포럼과 전국 각계의 영향력 있는 사회단체들이 연합해 구성한 '전국사회단체 연합중앙회'가 12월 1일(월)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연합중앙회는 체육·예술·봉사·시니어·시도민 단체 등 각 분야에서 대표성과 영향력을 갖춘 전국 주요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해, 국회 입법지원과 전국 단위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는 범국민 협력 플랫폼으로 출범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국의 핵심 사회단체들이 하나로 뭉쳐 국가와 지역사회의 공동 발전을 견인하겠다"며, “어느 정당도, 어느 세력도 아닌 오직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출범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밝은미래포럼과 전국사회단체 연합중앙회는 분열이 아닌 협력과 통합의 길을 선택했다. 지역과 세대, 이념의 벽을 넘어 대한민국의 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순수 민간연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시도민 간의 상생과 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첫 순서는 공식 출범을 축하하는 한복패션쇼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황신애 원장이 준비한 다채로운 색감의 한복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유려한 곡선미로 표현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출범 선언문 낭독이 진행됐다. 26·27대 대한수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허주영 회장이 단단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선언문을 낭독하며 연합중앙회의 비전과 철학을 선포했다. 여성 선언 낭독은 오세비 중앙대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이자 Oh 희망연구소 소장이 맡아,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선언문을 이어갔다. 조직위는 “출범 선언문이 낭독되는 순간, 축제와 감동이 조화를 이룬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2부 '대한민국 대통합 토론회'에서는 지역 갈등, 세대 갈등, 양극화 등 사회적 분열 요인을 심도 있게 다뤘다. 참석 단체들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전국 사회단체가 주도적으로 통합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이후 사회통합 결의문 채택에서는 단체 대표들이 연대와 협력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지역·계층·세대를 잇는 실천 계획을 공유했다. 연합중앙회는 앞으로 국회와의 협업, 전국 사회봉사 프로젝트, 세대 교류 사업, 지역 격차 해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통합·공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민간이 주도하는 실질적 통합 모델을 만들어가며 전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가수 조영남을 비롯해 코미디언 김종석, 가수 모란, 바리톤 제임스정, 배우 정서임, 싱어송라이터 김종명, 가수 황부영 등이 출연해 공연을 선보였다. 행사 사회는 '원조 초통령',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코미디언 김종석과 트로트 가수 모란이 공동 진행했다. 김종석은 현재 김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교육 발전을 위한 강연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트로트 가수 모란은 부귀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 '모란'처럼 역경을 딛고 피어난 음악 인생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22년에는 프로젝트 앨범 '모란의 꿈'을 발매했으며, 작업에는 전인권과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참여했다. 함춘호는 당시 “모란의 음색은 아름답고 편안한 느낌으로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모란은 1994년 영화 '대통령의 딸'에 출연한 뒤 미국 이민 후 귀국해 다시 가수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연말에는 신곡 '엄마, 즐길 준비 됐나요?'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다시 활발한 활동을 앞두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휘발유-LPG 가격차 2년만에 최대로 벌어져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를 때 LPG 가격은 동결되면서 두 차량연료 가격차가 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LPG는 가장 저렴한 연료라는 특장점을 가졌지만, 시장에 매력적인 차량모델을 갖추지 못해 보급 대수는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보다 리터당 0.45원 오른 1746.9원, 경유 가격은 전일보다 0.57원 오른 1663.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2023년 11월 초 이후 거의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국 LPG(부탄) 충전소 가격은 SK가스와 E1이 전달에 이어 12월 가격을 동결하면서 리터당 전일보다 0.02원 오른 998원을 기록했다. LPG 충전소 가격은 올해 5월 1089원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다가 9월부터 현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오르고, LPG 가격은 동결되면서 두 연료 간의 가격차는 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주간 가격 단위로 비교했을 때 가격 차(휘발유값-LPG값)는 리터당 2023년 11월 2주 749원에서 2024년 10월 2주 568원, 올해 1월 1주 612원, 5월 4주 544원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다시 벌어져 11월 4주 747원이 됐다. SK가스와 E1이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LPG 가격을 동결한 배경에는 국제 LPG 가격의 하락이 있다. 아시아 LPG 가격의 기준이 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매가격은 프로판 기준으로 톤당 9월 520달러에서 10월 495달러, 11월 475달러로 하락했다. 12월 495달러로 올랐으나 기존 하락 폭과 시장전략적 판단에 따라 동결이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LPG는 차량 연료 중 가장 경제성을 갖게 됐으나, 오히려 차량 선택에서는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PG차 보급 대수는 2023년 12월 183만3000대에서 올해 4월까지 185만1000대로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9월 기준 184만4000대로 떨어졌다. LPG트럭은 월 1만대 이상 판매량을 지속하고 있으나, 승용차와 택시에서 보급 대수가 감소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LPG차 판매돌풍을 일으킨 르노자동차의 QM6 LPG모델이 2019년 출시된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어필할만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지 않은 영향도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PG업계 한 관계자는 “택시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이 크게 늘면서 LPG차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르노의 QM6를 이을 새로운 모델을 빨리 내놓지 못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대한LPG협회와 르노자동차는 올해 9월 LPG 풀하이브리드 차량 엔진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개발이 완료되기 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므로, 차량이 시장에 나올 즈음에 과연 전기차 모델에 비해 경제성과 매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금호타이어, 폴란드에 유럽 첫 생산기지 짓는다···연 600만본 규모

금호타이어가 폴란드 오폴레(Opole) 지역을 유럽 공장 최종 부지로 확정했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유럽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결단이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신공장이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첫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1단계 생산 규모는 연간 600만본이다.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5억8700만달러(약 8606억원)이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 건설을 위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지 조건, 판매 확대 가능성, 투자 안정성, 수익성, 인센티브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왔다. 물류·인력·인프라 등 폴란드 정부가 제시한 경쟁력과 유럽 내 공급 안정성,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려할 때 오폴레가 최적의 지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유럽은 전세계 타이어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금호타이어 지난해 매출 중 유럽 매출 비중은 약 26.6%에 달한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별도로 2027년 말까지 연간 530만본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함평 신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폴란드 신공장 부지 확정으로 금호타이어는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역별 수요에 최적화된 현지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유럽 시장은 글로벌 타이어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단순한 수출을 넘어, 유럽 현지 생산과 공급을 통해 품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자의 눈] 기본자본 킥스 도입, 늦더라도 현실성 높여야

2025년의 마지막 달로 접어들었다. 금융당국이 연기했던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도입 시기가 또다시 다가왔다는 의미다. 업계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자본의 질 향상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더라도 현장의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다. 본업 업황 등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올 1~3분기 생명·손해·재보험사들의 보험손익은 8조5871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2833억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주력 상품군의 손해율 악화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업권별로 봐도 상반기 보다 3분기를 포함한 수치의 감소폭이 더 컸다. 기본자본의 뼈대를 이루는 이익잉여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보험사들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올랐으나,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비롯한 외부 요인을 빼면 낮아졌다는 인식이 강하다. 초대형사를 제외하면 자본성증권의 일부를 기본자본으로 인정 받는 것도 힘든 탓이다. 2023년 3월말과 비교하면 다수의 보험사에서 절반 가량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업계에서 꾸준히 보험계약마진(CSM)을 기본자본에 반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우선 기본자본 확보 난이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는 보험사의 미래 이익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정 부분 정해진 현금흐름이라는 점에서 보험사의 체력으로 봐도 된다는 것이다. IFRS17과 킥스 도입을 계기로 건강보험 등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판매를 집중하면서 불어난 보험금이 요구자본 확대를 가속화하는 점도 언급된다. 바뀐 규정으로 인해 생긴 변화인 만큼 '정상참작'을 해야하지 않냐는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다. 당국이 빠르게 노선을 정하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배당 성향 축소 등 그간 정책적으로 추진했던 사안과 반대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선'을 어디에 두느냐도 관건이다.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초기 기준과 목표지점을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이를 맞추지 못하는 보험사들은 난관에 봉착할 공산이 크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의도하지 않은 구조조정 및 초대형사로의 집중도 일어날 수 있다. 보험사 뿐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보험 관련 정책은 특별한 신중함이 요구된다. 시행 후 '샤워실의 바보'처럼 오락가락하는 경우 현장의 혼란도 가중될 수 있는 만큼 타임라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지속가능한 정책을 만드는데 힘쓰기를 기대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찬진, 생보사 IFRS17 회귀 예고…“삼성생명 일탈회계 소급 적용X”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생명보험사들에게 허용됐던 일명 '일탈회계'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시기 및 후속 절차 등은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이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에 대한 예외 적용은 당시 시장금리 급등·회사 재무여건을 감안한 불가피한 판단이었다"면서도 “최근에는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춘 정상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발언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이를 잘못된 결정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시장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소급 적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관련 논의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간 생보사들의 계열사 주식 회계처리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왔다. 논의의 핵심으로 불리는 삼성생명은 유배당 보험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8.51%를 매입했고, 계약자 몫을 일반회계상 계약자지분조정으로 뒀다. 일탈회계가 막히면 이를 보험부채 또는 자본으로 계상하게 된다. 향후 삼성생명의 회계에는 자본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앞서 삼성전자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이유로 소량의 지분을 매각했으나 나머지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이 없어 이익이 실현되지 않았고, 판매 당시 확정된 고금리로 인해 1조원 이상의 결손이 났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관련 제재도 언급했다. 1차 사전통지가 이뤄졌고, 임직원 제재 범위를 검토 중이다. 사고 당시 소비자 보호가 미흡했던 부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사후 피해구제가 적극적이었던 점을 참작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 위축과 관련해서는 “과징금이 위험가중자산(RWA)에 즉시 반영될 경우 정책 집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금융위와의 조율을 시사했다.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에 불복한 롯데손해보험의 행정소송 제기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롯데손보 측에 반박했다. 그는 “계약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소송 결과를 지켜본 뒤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직개편 방향도 제시됐다. 이 원장은 사후 구제 중심이었던 금융소비자보호처 체계에서 탈피, 상품 설계~판매 과정에 걸친 소비자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제조사·판매사 책임 범위를 명확하게 만들고, 상품 설명 의무와 위·수탁 계약 등 핵심 절차를 소비자 관점에서 재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보험·증권을 비롯한 권역별로 총괄 감독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조직개편 및 관련 인사는 연말을 전후해 이뤄질 전망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