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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이념의 껍질을 깨고, 에너지 ‘실용’의 시대로

지난 20년 동안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수많은 논쟁을 지켜봐 왔지만, 에너지 정책만큼 뜨겁고도 안타까운 전장은 드문 것 같습니다.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 과학과 경제의 영역을 넘어, 어느덧 우리 편과 남의 편을 가르는 '신념'의 영역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잠시 서로를 향한 날 선 비판을 내려놓고, 우리 에너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차분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에너지 정책은 크게 두 가지 시선이 교차해 왔습니다. 하나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낙수효과(Trickle-down)'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분수효과(Fountain Effect)'입니다. 먼저 낙수효과를 돌아봅시다. 이는 정부가 주도하여 원전과 석탄으로 전기를 대량 생산하고, 이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이 방식이 과거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싼 전기를 공급해 준 덕분에 삼성전자나 포스코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고, 이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이 성공 방정식에도 균열이 생겼습니다. 기업에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하며 발생한 비용은 한국전력의 천문학적인 적자로 쌓였고, 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 즉 '낙수효과의 청구서'가 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세계 시장의 변화입니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만든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RE100'을 선언하면서, 싼 원전과 화석연료 전기만 고집하다가는 수출길이 막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싼 전기요금 탓에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 기술에 투자하지 않는 '에너지 다소비 구조'가 고착화된 것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것이 분수효과, 즉 에너지 전환 정책이었습니다. 대규모 발전소 대신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시민들이 직접 전기를 생산하며 이익을 공유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아파트 베란다나 농촌 태양광을 통해 참여 가구의 전기요금을 낮추고, 소외계층에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며 '에너지 기본권'을 세운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탓일까요. 급격한 속도전은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보조금을 노린 사기나 산림 훼손 문제가 불거졌고, 우후죽순 생겨난 작은 발전소들을 전력망이 감당하지 못해 정전 위험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지역 주민의 참여 없이 민간 사업자 주도로 개발이 난립하면서, 지역 갈등과 민원이 10배 이상 폭증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태양광마저 특정 진영의 돈벌이 수단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 에너지 정책의 가장 큰 비극은 '변동성'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180도 뒤집힙니다. 보수 정권은 '원전 만능론'을, 진보 정권은 '탈원전 성역화'를 외치며 서로 전임 정부의 정책을 지우기에 급급합니다. 5년마다 바뀌는 정책 앞에서 기업들은 장기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고, 대한민국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점차 '고립된 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쓰는 전기보다 가정이 쓰는 전기가 더 비싼 기형적인 가격 구조는 “왜 기업 비용을 국민이 떠안나"라는 불신을 키우며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이분법적 싸움을 끝내야 합니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라는 낡은 틀을 넘어, '에너지 실용주의'라는 제3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첫째, '가격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기업 경쟁력을 위해 인위적으로 요금을 누르는 가짜 낙수효과는 폐기해야 합니다. 쓴 만큼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원가주의'를 도입해야 기업도 절전 기술에 투자하고, 에너지 신산업을 싹틔울 수 있습니다. 둘째,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적이 아니라 동반자입니다.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처럼 24시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곳은 원전이 '기저부하'를 담당하고, RE100이 필요한 수출 기업과 지역 소득 증대에는 재생에너지를 집중하는 '현명한 믹스(Mix)' 전략이 필요합니다. 셋째, 분수효과는 더 정교해져야 합니다. 전 국민에게 무차별적으로 싼 전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시장 가격을 받되 그 재원으로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타겟형 복지'로 전환해야 합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시설 주변 주민들에게 이익을 확실히 공유하여 지역 수용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까지 도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제안을 드립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금리를 결정하듯, 우리에게도 '독립된 에너지 규제 위원회'가 필요합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의 에너지 정책 틀을 법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에너지는 이념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이자 '생존'입니다. 과거의 공(功)은 인정하고 과(過)는 반면교사 삼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손을 맞잡은 때입니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빚더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빛을 물려주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윤태환

GS리테일, 온·오프라인 연계 ‘리테일 미디어’ 공략 속도

GS리테일이 온∙오프라인 통합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미디어'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고 3일 밝혔다. 리테일 미디어는 유통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이다. 고객에게는 맞춤형 쇼핑 정보를, 광고주에게는 효율적인 타깃 마케팅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유통사는 광고 수익과 플랫폼 활용도, 자체 상품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GS25·GS더프레시 매장에 구축한 '인스토어 미디어' △자체 모바일 앱 우리동네GS 앱 기반의 '모바일 미디어' 등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동원해 채널 특성에 최적화된 리테일 미디어 인프라를 구축했다. 두 채널은 유기적으로 연동돼 통합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스토어 미디어는 매장 내 카운터·출입문·진열대 등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탑뷰(Top View)'와 'GSTV'를 통해 광고 콘텐츠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인스토어 미디어 운영 점포 수는 편의점, 슈퍼마켓을 합쳐 5000여개다. 이 가운데 100여개 매장에는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를 활용해 고객 연령대·성별·구매 행동 등을 분석해 광고 효과 리포트를 제공한다. 우리동네GS 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모바일 미디어는 배너 광고, 검색 영역 등을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 광고 상품을 제공한다. 별도 행사 페이지를 통해 입점 브랜드 단독 기획전도 진행한다.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통한 내부 광고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GS25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노출된 편의점 행사 상품의 판매량은 직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늘었다는 GS리테일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GS샵 단독 상품을 GS25·GS더프레시 매장 광고판에 노출하는 등 채널 간 연계로 고객 전환 효과도 높이고 있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O4O(Online for Offline,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광고 기술을 고도화해 리테일 미디어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나금융지주, ESG스타트업에 총 22억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이 이달 2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의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한 국내 최초 전액 기부금 조성 펀드다. 사회‧환경 문제 역량을 갖춘 ESG스타트업에 필요한 인내자본을 공급하고, 이들의 사업 확장과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부터 매년 추가로 재원을 투입해 ▲누적 투자기업 52개 ▲누적 투자금액 90억5000만원 ▲누적 후속투자 유치금액 614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소상공인 및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시니어의 건강한 노후와 자립을 지원하는 기업까지 신규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 두 차례 진행된 모집에 역대 최다인 232개 기업이 신청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서류 심사 ▲현장 실사 ▲투자 심의위원회 등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15개사를 선정하고, 총 22억원 지원을 확정했다. 이날 데모데이 행사장에 최종 선정된 15개 기업의 후속투자를 결정할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을 초청해 ▲투자기업 IR ▲라운드 테이블 ▲기업 홍보부스 투어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 투자 분야인 소상공인 대상 솔루션 기업이 다수 선정됐다. 매장음악 서비스와 오디오 광고를 결합한 플랫폼을 통해 매장점주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써티블랙',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마케팅 비용 절감을 돕는 '커넥트브릭', 로봇‧관제 시스템 기반 매장 자동화로 사장님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헬퍼로보틱스' 등이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2022년 사업 시작 이래로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매년 신청 기업이 늘며, 올해 역대 최다인 232개사가 신청했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ESG스타트업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전기안전공사, 영광낙월해상풍력 건설 현장 안전점검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가 목포 신항만을 방문해 영광낙월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주요 기자재 보관 실태와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대규모 해상풍력 건설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장의 공정 진행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안전관리 체계가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현장에는 공사 관계자와 발전사업자(낙월블루하트·호반블루에너지) 관계자 등 총 19명이 참석해 향후 시공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강화, 소통체계 유지 및 검사업무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남 사장은“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만큼 안전관리 체계도 함께 고도화되어야 한다"며 “공사는 설계단계부터 시공·준공까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 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경정] 2025 별들의 전쟁 10일 개막… ‘최후의 6인’ 누구?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30명 정예 선수 중 6명만이 본선에 오르고, 이 중 한 명만 왕좌에 앉을 수 있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경정 최고 대회이자 올해 대미를 장식할 '2025 그랑프리 경정'이 오는 50회차(12월10~11일) 미사경정장에서 펼져진다. 결승전 총상금 90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에 달하는 최고 대회답게 선수들 경쟁이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차원이 다른 험난한 예선전= 이번 그랑프리는 예선전 운영 방식부터 여타 대상경주와 차원이 다르다. 올해 1회차부터 48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30명을 선발하며, 이들은 10일 특선급 5개 경주와 일반급 경주 두 번에 걸쳐 출전한다. 특선급 성적만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기존 대상경주와 달리 특선급 경주와 일반급 경주 성적을 모두 합산해 상위 6명만이 결승전 탑승권을 얻게 된다. 단 한 번 실수도 치명적일 수 있어 결승 진출자 예측이 쉽지 않을 정도다. ▷ 평균 득점 상위권 30인 윤곽= 현재 평균 득점 상위권에는 김민준, 김완석, 조성인, 김종민, 김민길, 박원규, 김도휘, 심상철, 박종덕, 김민천, 손제민, 이동준, 김응선, 김인혜, 장수영, 김효년, 문안나, 이승일, 이인, 배혜민, 안지민, 이주영, 서휘, 이진우, 김영민, 류석현, 문주엽, 최강성, 김지현, 기광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어선규, 주은석, 이용세, 김창규, 길현태는 6개월 이내 출발 위반 기록이 있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 결승전 탑승권은 단 6장= 전체 30명 선수 중에서 6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단 한 번 실수도 허용될 수 없다. 일반급 편성과 특선급 편성 모두 좋은 성적을 내야지만 결승전에 진출하는 만큼 두 경기 모두 코스 배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코스는 평균 득점 순위로 안쪽 코스를 배정받기에, 전체 득점 상위권에 있는 선수가 조금은 더 유리한 구도를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다. ▷ MVP 후보 김완석, 그랑프리까지?= 30명 선수 중에서 김완석이 일단 화제 인물이다. 김완석은 올해 6월 왕중왕전, 10월 쿠리하라배를 연달아 거머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직 그랑프리 우승이 없기에 이번 대회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이번 그랑프리까지 우승을 차지하면 작년 김민천에 이어 왕중왕전과 그랑프리를 동시에 제패한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에 맞서는 강력한 맞수 김민준 역시 주목거리다. 2023년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으나 올해는 유독 큰 대회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랑프리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릴 전망이다. 출발에 강점이 있는 조성인, 김민길, 박원규도 아직은 그랑프리와는 인연이 없어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 살아있는 노련미, 복병= 과거 그랑프리 우승사례를 살펴보면 대체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강세를 보여왔다. 그랑프리 우승이 경험이 있는 김종민, 심상철, 김민천도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입상 후보로 꼽힌다. 특히 이들은 복잡한 예선 방식에도 이미 익숙해 있어 전략적 운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기관광공사, 양조장 및 체험장 소개...“겨울밤 술은 내리고 빚는 따뜻한 여행”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고요한 겨울밤, 은은한 술 향기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도 곳곳의 양조장과 술 체험장이 단순한 제조 공간을 넘어 체험·관광·문화가 어우러진 겨울 명소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막걸리·수제맥주·와인 등 지역 술을 직접 맛보고 빚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계절 맞춤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나누는 한 잔의 술은 여행의 온기를 더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특별해지는 겨울밤, 따뜻한 추억을 찾아 경기 양조장 여행에 나서보는 것도 색다른 선택이다. 한층 차가워진 겨울밤, 술 향기가 그리운 계절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한 잔의 술은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된다. 따뜻한 시간을 찾고 있다면, 경기도 곳곳의 양조장과 술 체험장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부도의 바닷바람이 1년 내내 포도를 쓰다듬는 언덕 위, 그랑꼬또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바닷바람 덕분에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적당한 습도와 큰 일교차로 당도도 높다. 와이너리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공간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에는 전시와 체험 공간이, 오른쪽에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존이 있다. 그랑꼬또의 '청수 와인'은 2025년 경주 APEC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었다. 각국 정상들의 식탁에 올랐다는 건, 그 맛을 세계의 손님들에게 내놓을 정도로 인정받은 셈이다. 청수 와인은 적절한 산미와 당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도 여러 농가의 청수 포도를 사용한 평소와 달리, 만찬주 버전의 청수 와인은 와이너리에서 직접 재배한 청수 포도만 사용해서 만든 단일품종 와인이다. 와이너리 투어는 30여 분 정도로 포도가 와인이 되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이후 테이스팅 시간이 이어지는데 청수, 로제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 중에서 세 가지를 시음할 수 있다.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시음 대신 머그컵 만들기나 와인병 꾸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나만의 머그컵을 만들고 와인병을 알록달록 꾸미다 보면 20~30분이 훌쩍 가버린다. 가족·연인·친구 누구와 가도 만족할 만한 '따뜻한 겨울 공간'이다. 원통산 남서쪽 기슭에 자리한 산사원에 들어서면, 먼저 마음이 잠잠해진다. 양조장에 왔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고요한 분위기에 사찰에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공간은 내부 전시장과 외부 전시장으로 나뉘며, 내부 전시장은 우리 전통주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빼곡이 채워져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각종 규제 등으로 전통주는 어려움을 겪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부활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수십 종류의 전통주가 만들어지고 있다. 전시를 보며 내려가다 보면 시음장이다. 산사원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과실주, 증류주 등 무려 20여 가지가 넘는 주류를 제한 없이 시음할 수 있다. 다른 주류를 맛볼 때마다 개인 컵을 세척할 수 있도록 물과 퇴수대까지 마련한 세심함도 돋보인다. 물론 즐겁게 맛보되 과음은 금물이다. 성인의 경우 4,000원의 입장료를 내지만, 관람 후 2,000~3,000원 정도의 주류 한 병을 기념품으로 받기 때문에 거의 무료처럼 느껴진다. 시음장을 나오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진다. 어른 가슴 높이의 커다란 항아리 수백 개가 전시된 외부 전시장은 사색의 공간을 연상케 한다. 회랑처럼 이어진 건물의 이름도 '세월랑'이다. 세월랑 뒤에는 소쇄원을 모티브로 지은 취선각과 포석정처럼 흐르는 물에 잔을 띄울 수 있도록 설계된 유상곡수도 만날 수 있다. 양조장을 둘러보는 시간이 어느새 작은 산책이 되고, 그 산책이 또 하나의 겨울 추억으로 쌓여간다. 배혜정도가에서 생산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는 경주 APEC 공식 건배주로 선택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을 위한 만찬에서 사용됐다는 건 그 품질을 짐작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가 5%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시기 전, 잔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유자의 상큼한 향이 느껴지고 한 모금 머금으면 달콤함과 산뜻한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톡 쏘는 탄산감도 일품이다. 배혜정도가는 위생과 안전을 위해 양조장 내부 투어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양조장 입구에 체험장과 전시장을 마련해 막걸리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체험은 막걸리 빚기 딱 한 가지다. 체험은 3.6L 담금 용기에 고두밥과 밑술을 섞고 물을 추가하는 1단 담금까지 진행한다. 이후 집에서 발효를 지켜보며 막걸리를 완성하게 된다. 시간이 천천히 익어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이 체험의 재미다. 체험 후에는 배혜정도가에서 생산하는 주류 4가지를 시음할 수 있다. 이 중에는 경주 APEC 공식 건배주로 선정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도 포함된다. 술지움은 잣을 모티브로 한 특색 있는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삼각형 지붕이 겹겹이 이어진 모습은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양조장이라는 사실이 잠시 잊힐 정도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분위기는 더 특별해진다. 내부는 고급 카페나 와인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세련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체험을 즐기는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기분이 들뜬다. 술지움의 매력은 체험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막걸리뿐만 아니라 증류주와 뱅쇼는 물론이고 모주 체험까지도 가능하다. 술만들기 체험뿐아니라 막걸리 술빵 만들기, 막걸리 비누 만들기 체험으로 가족, 어린이 여행객에게도 추천할만 하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막걸리와 증류주 체험이다. 증류주 체험은 양조장에서 생산한 막걸리를 사용한다. 1L 막걸리를 사용해서 약 150ml 증류주를 얻는다. 흥미로운 건 증류주가 떨어질 때 치자나 히비스커스 티백을 올려둔다. 치자를 쓰면 노란빛, 히비스커스를 쓰면 붉은빛을 띤 증류주가 만들어져 눈으로도 즐거운 체험이 된다. 완성된 증류주의 도수는 38~39도 정도다. 견학에선 전통주, 과실주, 증류주, 맥주 제조장이 각각 있어 다양한 술의 제조과정을 볼 수 있다. 보는 것만으로 아쉽다면 비상시적이지만 교육프로그램에 등록해 술 제조 교육부터 소시지 만들기 과정까지 배울 수 있다. 술지움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술을 만드는 과정'을 넘어서, 새로운 색과 향, 그리고 시간을 함께 빚어내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겨울 여행 길에 잠시 멈춰 이렇게 한 잔의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산머루농원은 와이너리와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와인 체험과 자연 속 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머루농원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모두 머루 와인이다.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머루 재배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는 '감악산 머루주'라는 이름의 과실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단순한 농원을 넘어, 한 세대 이상 쌓아온 전통 위에서 만들어진 '머루 향기 가득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산머루농원의 저장고에 들어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유럽의 오래된 와이너리에서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것 같아서다. 저장고에는 3단 높이로 쌓아놓은 오크통이 가득하다. 저마다 이름표처럼 용량과 날짜가 적혀 있어 묵직한 시간이 켜켜이 쌓인 느낌을 준다. 와이너리 체험은 이 저장고는 물론이고 실제 생산 시설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머루가 와인으로 변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농원의 인기 프로그램은 '나만의 와인 만들기'로 이미 생산된 머루 와인을 병에 담고 라벨을 직접 만들어 붙이는 체험이다.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선물용으로 특별한 문구를 넣어 라벨을 만들 수 있다. 머루와인 만들기는 머루 생산 시기에만 체험이 가능하지만 시기를 맞춰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와이너리 옆 캠핑장은 무려 40개의 사이트로 구성되어있다. 캠핑장 뒤로는 파주의 명산 감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풍경을 바꾸며 캠퍼들을 맞이한다. 깨끗한 시설과 멋진 풍광이 어우러진 캠핑장이다. 낮에는 와인체험을 하고 밤에는 캠프파이어 불빛 아래에서 머루와인을 한 잔 나누며 하루를 채워보면 어떨까. 처음 맑은술도가 양조장을 찾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도로 옆 상가에 '용문산 양조장 양평맑은술도가'라는 간판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양조장 하면 으레 떠올리는 시골 한적한 곳이나 오래된 건물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양조장이 맞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은 양평의 명품 막걸리로 자리 잡은 '겨울아이 동국이'를 생산하는 정식 양조장이다. 양조장 대표는 귀촌인으로, 막걸리를 빚고 싶은 마음 하나로 2019년 양평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의 대표 술인 '동국'은 사람 이름이 아니고 겨울 국화를 뜻한다. 처음부터 지금의 동국이가 완성 된 건 아니었다. 무려 2년여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동국이가 태어났다. 겨울국화는 일반 국화보다 향이 진해서 막걸리와 매우 잘 어울리며 동국이 특유의 은은하고 진한 향을 만드는 핵심 재료다. 동국이의 입소문이 국경을 넘은 덕분에 외국에서도 체험자들이 찾아온다. 단체 체험객이 늘자, 2025년 초에는 지금의 양조장에서 차량으로 15분가량 떨어진 덕촌리에 새로운 양조장을 지었다. 아직 정식 준공은 되지 않았지만 하우스로 만든 체험장은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다녀가며 새 양조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양조장 앞에는 대표가 직접 핑크뮬리도 심고 가꾸며 사진 명소로도 알려졌다. 도심 속 상가처럼 보이는 외관 뒤에, 이렇게 깊은 향과 긴 시간을 품은 양조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맑은술도가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롯데홈쇼핑, 베트남서 대학생 20명 대상 K-유통 체험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래 방송인을 꿈꾸는 대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K-유통 채널 탐방, 현지 전문가 특강 등 글로벌 현장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올 9월부터 롯데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운영 중인 산학협력 프로그램 '크리에이터 클래스 대학대전'의 하나다. 대학 강의와 라방 실습에서 채용까지 연계하는 교육 과정으로, 최종 커리큘럼으로 글로벌 현지 유통시장을 탐방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3개 팀(대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항공비, 숙박비, 체류비 등 전액을 지원하고,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현지 유통시장을 경험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이달 2일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 등 관계자들과 학생들은 베트남 하노이 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방문했다. 이들은 입점 매장과 문화시설 등을 살펴보며 현지 소비 트렌드와 국내 유통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 유통 전문가가 진행하는 △현지 유통채널 분석 △K-유통 성공사례 △베트남 라이브커머스 동향 등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추후 대형 테마파크 '메가 그랜드 월드'에 입점된 한류 문화거리, 호안끼엠 호수, 기찻길 마을 등 명소들을 방문해 현지 연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차세대 방송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대학 강의와 방송 실습, 해외 연수까지 이어지는 체계화된 산학협력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했다"며 “최종 단계인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단순 견학에서 벗어나 K-유통의 대표 성공 시장으로 꼽히는 베트남 현지 탐방, 전문가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실전형 과정으로, 앞으로도 미래 유통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북, 푸드테크·교육돌봄·독도수호·ESG·신공항까지… ‘미래 경북’ 한층 굳힌다

◇구미에 '스마트제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전국 유일 3개 거점 갖춘 광역단체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2026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우선 사업 대상자' 선정 결과, 구미시가 '스마트 제조' 분야 구축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경북은 포항의 '식품 로봇', 의성의 '세포배양식품'에 이어 구미의 스마트 제조까지 더해져, 푸드테크 3개 분야 거점시설을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도는 이를 국가 차원의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국가 클러스터 조성의 결정적 전기로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제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2026년부터 3년간 총 282억 원(국비 125억 원)을 들여 구미시 선산읍 일원에 조성된다. VR·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스마트 공정실, 자동화 식품공정실, 시제품 제작·실증 공간, 기업 협업공간 등이 들어서 식품기업이 로봇·AI·데이터 기술을 실제 생산공정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스마트 푸드테크 실증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식품제조 과정의 자동화, 위생·품질 관리의 표준화, 데이터 기반 생산혁신을 현장에서 검증함으로써 지역 식품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는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로봇, 3D프린팅, 정밀센서, ICT 등 스마트 제조 기술이 집적된 도시다. 여기에 스마트제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산업 인프라와 식품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미 150억 원 규모의 식품공장 자동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도내 90여 개 중소 식품기업의 식자재·생산·품질 관리 영역에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제조혁신 기반 확충 노력이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도는 앞으로 포항의 식품 로봇,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인프라와 구미의 스마트제조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초 연구부터 실증, 제품화, 글로벌 인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지원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포항 NSF 국제인증 기능을 활용해 구미에서 개발된 스마트 제조 기술이 세계적 위생·안전 기준과 빠르게 연계되도록 지원, 국내 식품기계·조리로봇 기업의 해외 진출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식품산업은 이제 디지털·로봇·AI가 결합된 첨단 산업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경북에서 검증된 기술은 세계 어디서든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대한민국 푸드테크의 미래를 경북이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13회 독도평화대상…현장, 학계, 일본 양심까지 '독도 수호' 한목소리 경북도와 (재)독도평화재단은 3일 동부청사 강당에서 제13회 독도평화대상 시상식을 열고 독도 수호와 홍보에 앞장서 온 개인·단체를 격려했다. 행사에는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이병석 독도평화재단 대표, 포항시장, TBC 대표이사,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축사, 수상자 심사 결과 보고, 역대 수상자 영상 상영에 이어 본상 시상과 수상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수상자는 △동도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안전지도팀 △서도상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 △특별상 일본인 작가 구보이 노리오 씨가 선정됐다. 동도상을 받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안전지도팀은 2005년 독도관리사무소 설치 이후 20년 동안 현장에서 독도 관리와 안전지도를 맡아 독도 주민과 입도 탐방객의 안전을 지켜왔다. 거친 풍랑을 마주하는 독도 서도에서 상주 근무하며 위험 요소를 수시로 점검하고, 탐방객에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몸소 알리는 등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도상을 받은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국내 대학 최초의 독도 전문 연구기관으로,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일본 측 영유권 주장에 대한 학술적 반박과 함께 독도의 역사·지리·법적 근거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해 왔으며, 지금까지 91권의 전문 도서 발간과 371편의 논문 발표로 독도 연구의 방향을 주도해 왔다. 학술대회, 전시회, 교육 프로그램 등도 꾸준히 운영하며 연구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있다. 특별상 수상자인 일본인 작가 구보이 노리오 씨는 일본 사회 안팎에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명확히 인정하고, 저술과 강연을 통해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 온 인물이다. 2014년 펴낸 '도설 다케시마=독도 문제의 해결'에서는 독도 문제를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닌 역사적 성찰과 정의의 문제로 규정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북도는 2013년부터 매년 독도평화대상을 개최해 각 분야에서 독도 수호와 홍보에 기여한 공로를 알리고, 독도의 인권·평화·환경·문화적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해 오고 있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국민이 머물고 살아가는 우리 영토"라며 “경상북도가 일본의 도발에 대응하고,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보전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유보통합 방향 맞춘 '온(溫)하루' 사업 본격 추진 경북교육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유보통합)의 취지에 맞는 질 높은 교육·보육 과정을 위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기관별 '특색 있는 온(溫)하루'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온(溫)하루' 사업은 기관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놀이 프로그램을 지원해 유아에게는 따뜻한 하루를, 기관에는 고유한 교육·보육 문화를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문형·체험형 놀이 활동비를 지원해 지역 간 교육·보육 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현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리도록 설계했다. 사업의 핵심 방향은 △정서적 안정 △창의력·감각 발달 △또래 관계 형성 등 유아의 다면적 성장을 돕는 데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유아기 전인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사업 대상은 도내에서 누리과정비(보육료)를 지원받는 유치원·어린이집 재원 3~5세 유아이며, 교육·보육과정의 계획 타당성과 예산 활용 계획 등을 검토해 신청 기관 전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내용은 △안전교육·뮤지컬·인형극·푸드아트 등 찾아가는 체험형 프로그램 △유아 정서·심리 안정을 돕는 놀이자료 △놀이 중심 교육·보육 활동자료(비품 제외) 등으로 구성된다. 현장에서는 “기관 특색을 살릴 수 있어 좋다", “겨울철 교육활동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유보통합은 아이들의 미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지역과 환경에 관계없이 모든 유아가 균등하고 질 높은 교육·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 방과후 돌봄, 보호자 92.9% “만족"…맞벌이 가정 돌봄 부담 완화 경북교육청은 2025학년도 유치원 방과후 과정(돌봄) 운영에 대한 보호자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9%가 전반적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1월 한 달 동안 도내 유치원 보호자 146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항목은 '돌봄 공백 해소'(37.1%)로, 특히 맞벌이 가정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도움의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방과후 프로그램 내용(30.0%), 또래와 함께하는 안정적인 놀이 시간 보장(13.8%), 운영 장소 및 시설(8.7%), 적절한 이용 비용(6.1%) 순으로 만족 요인이 꼽혔다. 반면 개선 요구 사항으로는 △특성화 프로그램 확대 및 내용 다양화 △방학 기간 중 운영 강화 △운영 시간 연장 △간식 질 개선 △시설 환경 보완 △학급 확대 등이 제시됐다. 보호자들은 “아이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 안심이 된다", “공백 없는 돌봄으로 맞벌이 가정에 큰 힘이 된다"고 응답하며 제도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경북교육청은 그동안 방과후 과정 학급 운영비 지원, 방학 중 돌봄 운영, 거점형 방과후 과정 운영, 환경 개선, '돌봄 안심망' 구축 등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데 힘써 왔다. 이번 높은 만족도는 이러한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아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놀이·돌봄 환경을 제공하고, 보호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정책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수요가 높은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방학 중 돌봄 확대, 시설 환경 개선 등을 우선 추진해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과후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방과후 과정이 유아의 배움과 놀이를 확장하는 동시에 보호자 돌봄 부담을 크게 덜어 주는 중요한 교육복지 정책임이 확인됐다"며 “유아·교원·보호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과후 과정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시설과, 분도노인마을 찾아 연말 사랑 나눔 경북교육청은 3일 칠곡군 (재)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분도노인마을을 방문해 본청 시설과 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튼튼한 시설 + 든든한 마음'을 슬로건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됐다. 봉사자들은 휴지, 세제, 두유 등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정성껏 준비해 전달하고, 마을 곳곳의 환경 정리에도 함께 나섰다.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주변을 돌며 청소와 정비를 돕는 한편, 말벗이 되어 드리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한 직원은 “오늘 제 손길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매우 뜻깊었다"며 “함께 땀을 나누다 보니 우리 과 내부의 관계도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굿센스 사업' 8년째… 학교·지역아동센터·돌봄센터 협력 성과 공유 경북교육청은 3일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2025 굿센스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온종일 돌봄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굿센스 사업 참여 담당자와 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굿센스 사업은 'GOOD, 센터(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 SCHOOL'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경북형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목표로 2017년 경북교육청과 경북도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018년부터 8년째 계속되고 있는 협력 사업이다. 올해는 총 3억 원(경북교육청 2억 원, 경북도청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프로그램형·지역사회확산형 두 개 공모 분야에 8개 시군, 27개 팀(초등학교 27교, 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 31개소)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예체능 활동, 마을 탐방, 지역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001명의 학생에게 방과후 생활의 폭을 넓혀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과공유회에서는 굿센스 사업 경과보고와 우수기관 표창에 이어, 우수사례로 선정된 4개 기관(지역사회확산형 2개, 프로그램형 2개)이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27개 팀의 활동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굿센스 사업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하는 돌봄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온종일 돌봄체계가 지역 곳곳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개발공사-임업진흥원, 임목자원화 MOU…산림자원 순환경제 모델 시동 경상북도개발공사와 한국임업진흥원은 12월 2일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임목을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산지 개발 현장에서 나오는 임목을 국산 목재 자원으로 활용하는 '산지(공공)개발지 임목자원화' 제도를 개발 현장에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개발공사는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임목 정보를 공유하고, 임목 자원화가 실제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기술적 지원을 맡는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임목의 고부가가치 매각체계 구축, 자원 가치 평가, 현장 자원화 가이드 제공 등을 담당한다. 양 기관은 사업 성과를 공동 지표로 관리하면서 지역 단위 순환경제 모델 발굴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전국 두 번째 규모의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임목축적은 약 2억 2824만㎥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0%만 개발되더라도 약 1055만 톤의 원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자원화할 경우 매각 수익과 폐기처리 비용 절감을 합친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3천억 원 규모로 분석되며, 승용차 약 804만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수준의 탄소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우선 과제로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면적 118ha)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1047톤의 원목을 자원화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협약 추진 경과와 적용 사례를 정리해 공유할 예정이다.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개발사업 과정에서 나오는 임목을 국산 목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모델이 ESG 경영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공사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에 임목자원화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TK신공항 '민간공항기본계획' 연내 고시 전망…의성 화물터미널 최종 반영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기본계획'이 약 2년여에 걸친 논의를 거쳐 이달 중순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의결된 뒤, 연내 확정·고시될 전망이다. 12월 2일에는 의성군 화물터미널 추가 설치안을 포함한 'TK신공항 민간공항기본계획 총사업비 변경안'이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심의를 통과하면서, 국토부가 기본계획 고시와 함께 금년 확보 예산 667억 원 집행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기재부가 확정한 총사업비 변경안은 당초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안'(2조 3835억 원)보다 3160억 원 증액된 2조 6995억 원으로, 약 900억 원이 들어가는 의성 화물터미널 부지조성비를 포함한 토목·보상비와 건축·시설부대 경비 등 9개 항목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확정·고시가 예상되는 민간공항기본계획에는 “의성군은 전용 화물기가 운송하는 화물을 처리하는 전용 화물터미널, 군위군은 여객기 벨리카고(하부 화물칸) 화물을 처리하는 상용 화물터미널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명시될 예정이다. 이는 의성군에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의 기반이 될 화물터미널 설치를 공식화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남은 과제는 사업시행자인 대구시의 재원 마련 방안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로 예산안·부대의견 조율을 맡아 온 박형수 의원은 2026년 예산안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적절한 지원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는 부대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당초 2020년 8월 대구시·경북도(의성·군위) 간 공동합의문에는 의성군에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화물터미널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2023년 8월 완료된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의성 화물터미널이 빠지자 “군위를 대구시에 넘겨주고 의성군과 경북도는 소음만 떠안으라는 것이냐"는 지역 여론이 들끓으며, '공항 이전 원천 무효' 주장까지 나오는 등 TK신공항 사업은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총선 직후 공항 입지를 직접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경북도·의성군과 공조해 기재부·국토부·국방부와 약 100여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초 국토부로부터 민간공항기본계획에 의성 화물터미널을 반영하기로 하는 협의를 이끌어냈고, 곧바로 기재부에 '설계적정성 검토' 착수를 약속받았다. 다만 KDI가 수행한 설계적정성 검토에서 의성 화물터미널의 항공화물 수요 부족이 지적되면서 기재부는 '부지 조성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놓았고, 박 의원은 “화물터미널이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후 기재부가 '2060년 기준 화물 수요를 전제로 한 지방비 분담안'을 제시하고, 박 의원이 지방비 분담 비율을 10%(약 80억 원) 수준으로 조정할 것을 제안, 경북도와 기재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총사업비 변경이 마무리됐다. 의성 항공화물 전용 화물터미널 추가 조성을 앞장서 이끌어 온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2년여의 진통 끝에 의성 화물터미널이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어 다행이며, 이는 의성군민들의 강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성공적인 신공항 조성을 위한 도로·철도 등 SOC 예산 확보는 물론, 의성군이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군포시-부천시-안양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공공시설을 예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예식비용을 지원하는 공공예식장 사업 '과천 함께 웨딩'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예비부부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과천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이를 추진한다. 과천시는 추사박물관 내 과지초당과 과천문화원 야외무대 등 두 곳을 공공예식장으로 지정해 소규모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에게 한 쌍당 최대 100만원 예식비용을 지원한다. 예비부부는 본인이 원하는 결혼전문업체를 통해 예식 세팅, 진행, 뒷정리까지 자율적으로 준비하고, 결혼식 당일 발생한 식사비와 예식 운영비 등 관련 비용을 정산한 뒤 과천시에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하객 50명 전후 작은 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 20쌍으로,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명 이상이 과천시 거주자이거나 과천시 소재 직장 재직자, 또는 과천시에 사업장을 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내년 1월31일까지 과천시 누리집 통합예약포털에서 접수하면 된다. 예식 진행 기간은 내년 4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다. 혹서기인 7~8월은 운영 대상 기간에서 제외된다. 예산 범위 내에서 과천시는 자격요건을 충족한 예비부부를 선착순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3일 “이번 사업이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을 미루는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해법이 될 뿐만 아니라 공공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결혼식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내 임대주택용지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정부의 깊은 관심과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달 28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서한문을 전달했다. 구름산지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광명시가 직접 시행 중인 도시개발사업이다. 총 5050세대, 계획인구 1만2624명 규모로 조성하며 오는 2028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서한문에 정부가 발표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공공의 책임을 강화해 수도권에 양질의 임대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고자 하는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의지가 현장에서 실현되려면 구름산지구 내 임대주택용지(A1 블록) 인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구름산지구가 KTX광명역(3.5㎞), 금천구청역(2.5㎞), 강남순환고속도로(4.5㎞) 등 서울과 인접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이케아-코스트코-이마트-중앙대 광명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위치해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춘 지역이란 점도 역설했다. 박승원 시장은 “사업지구 내에는 즉시 착공이 가능한 임대주택용지가 이미 확보돼 정부의 주거안정 강화 정책을 현장에서 빠르게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임대주택용지 인수 의무가 있는 LH가 법적 의무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임대주택용지 인수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LH가 재정적인 이유로 인수를 미뤄 기존 철거민(세입자)의 주거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임대주택용지 매각대금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결단력 있는 정책적 지도를 요청했다. 한편 광명시는 LH-경기도-경기주택공사(GH)에도 신속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과 취약계층의 주거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 산본보건지소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 성과대회'에서 상위 10개 우수기관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2023년 사업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질 향상과 수요자 맞춤형 지원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특히 산모 건강평가를 통해 고위험군을 발굴해 산전부터 조기 개입해 지원하는 등 임산부와 영유아 건강증진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은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유아가 있는 출산 가정에 전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직접 들러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발달 상담, 양육 정보 제공 및 정서적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군포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공모를 통해 2023년 7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포시 임산부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업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이후 개인별 건강평가 등을 통해 전담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필요한 교육 및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 관련 문의는 군포시 산본보건지소 모자건강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미경 군포시보건소장은 3일 “이번 수상은 관내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출발의 기반이 되는 임산부와 영유아의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취약계층 발굴 및 서비스 연계 체계 강화 등으로 아이 낳고 기르기 행복한 군포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1일 7호선 신중동역 인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환기구 공사 현장과 시청 시민상담실에서 올해 들어 5번째 '틈만나면, 현장속으로'를 열고 시민과 생활 밀착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GTX-B 환기구 공사 대책 △마을활동가 지원 △골목상권 지원 △심곡본동 제1구역 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GTX-B 환기구 공사와 관련해 시민은 현장 안전 문제, 재산권 침해, 상가 접근성 저하, 소음-진동-분진 등 건강상 위험, 교통 혼잡 등 장기 공사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조용익 시장은 “도심 한가운데서 장기간 진행되는 대형 공사로 시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정 단계별 안전대책과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과 직접 협의해 주민 불안을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하면 시공사와 협상테이블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활동가 지원과 관련해 시민들은 예산지원 확대, 직장인 활동가를 위한 야간-주말 거점 공간 운영 확대 등을 건의했다. 조용익 시장은 이에 대해 “마을활동가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 매칭 예산 등을 적극 활용해 지원 규모를 늘릴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거점 공간인 '도당 마을온돌'을 야간-주말 운영을 시범적으로 검토하고, 불편사항은 즉시 보완하겠다"며 “향후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대표 활동가와 직접 만나 마을공동체의 중장기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골목상점가연합회는 상권 활성화 예산 확대, 각종 축제-행사 시 골목상권 우선 참여 보장 등을 요청했다. 조용익 시장은 “내년 상권 활성화 출연금 예산이 15억원으로 증액됐다"며 “축제 현장에서 시민이 먹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꾸릴 수 있도록 임시영업 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천페이 발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부천루미나래-빙파니아 등에서 지역화폐 환급 운영 등 골목상권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정-혐오 유튜버 대응, 에어라이트 단속, 옥외영업 시범 구역 확대 등을 통해 상권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심곡본동 제1구역 재개발 지역민들은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 개선, 주변 안전 강화를 위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및 주차 공간 설치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조용익 시장은 “용적률 문제로 사업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시 차원에서 절차를 마련했다"며 “부천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요건이 충족되면 용도지역 1단계 종상향이 가능해진 만큼 향후 정비계획 변경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재개발은 주민 합의가 핵심이므로 시는 조정과 행정 지원에 집중하겠다"며 “CCTV-주차 등 생활 기반 문제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시장은 3일 “시민 불안과 불편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 안양스마T움축제가 '2025년 제19회 피나클 어워즈' 한국대회에서 친환경 프로그램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양시는 작년 영상미디어 부문 동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3일 “피나클 어워즈 수상을 계기로 안양스마T움축제를 더욱 널리 알리고,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대표 정보과학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피나클 어워즈는 전 세계 축제를 대상으로 우수성과 창의성을 발견해 시상하는 세계 축제 올림픽으로, 이를 주최하는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한국지부는 지난 20여년 간 한국과 아시아 축제의 품질 향상과 글로벌 교류 확대에 기여해 왔다. 올해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안양스마T움축제는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정보과학축제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드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올해 축제는 '친환경'을 핵심 가치로 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관내 학교 과학동아리가 직접 기획-운영한 '에코(Eco)-과학탐구체험관'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디지털 명화 전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으로 진행된 분리수거 대회 등을 통해 참가자에게 환경문제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허재영 안양시 정보통신과장은 “올해 축제는 기술과 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람객이 미래 기술 흐름을 이해하는 동시에 일상 속 친환경 실천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희사이버대,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산업체위탁교육 협약 체결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가 지난 11월 27일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산업체위탁교육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8개 사이버대학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함께 추진한 것으로, 교육청 소속 재직자의 직무역량 강화와 평생학습 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협약에 따라 광주광역시교육청 소속 공무원과 교육공무직뿐 아니라 관내 사립학교 교직원까지 폭넓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지원 내용은 전형료 면제, 학부 과정 매학기 수업료 50% 감면, 대학원 과정 수업료 20% 감면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공공부문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 자기 개발과 전문성 강화를 돕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은 “사이버대학의 다양한 전공과 수준 높은 온라인 학습 인프라가 교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교육청 차원의 직무역량 강화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희사이버대 신봉섭 부총장은 “광주광역시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공공 부문 재직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 9개 학부·37개 학과(전공) 운영 경희사이버대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스마트건축공학과, AI기계제어공학과 등 신설 학과를 포함해 9개 학부 35개 학과(전공)에서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회복지, IT·디자인, 한국어문화, 상담심리, 소방·안전·전자정보·건축·기계공학 분야는 물론, 보건·한방·외국어, 경영·마케팅·세무·자산관리·호텔·관광·외식 등 폭넓은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자율학부도 운영해 다양한 학습 수요를 충족한다. 원서 접수는 경희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PC 또는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다. 입학원서 작성과 전형자료 입력 등의 절차를 거치면 지원이 완료된다. 입학 관련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상담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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