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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매파에 시장 ‘흔들’…한은, 기준금리 방향 바꾸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드러내며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지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신호가 강하게 읽히며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세 차례 연속 인하 후 올해 들어서는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위원 12명 중 11명이 동결을 제시했고,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만 25bp(1bp=0.01%포인트(p)) 인하 의견을 냈다. 이전 회의에서 2명이었던 인하 소수 의견은 1명으로 줄면서 매파적 신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물가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관세 영향에 더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오르며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동 전쟁의 미국 내 영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규모와 기간을 알 수 없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전품목(헤드라인)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2.7%로 제시했다. 기존 대비 각각 0.3%p, 0.2%p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4%로 유지했다.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의미다. 다만 두 차례 이상 인하를 예상한 위원 수는 줄었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 중간값은 변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리 경로는 조건부"라며 “인플레이션 진전이 나타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결정에 한은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다음 달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7회 연속 묶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고환율과 물가 상승 우려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나들고 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고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은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자극해 한은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은이 지난 2월 새로 도입한 점도표에서 금통위원들은 6개월 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은 각각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어 6개월 후 기준금리를 예상했는데, 16개는 금리 동결, 4개는 금리 인하(연 2.25%), 1개는 금리 인상(연 2.75%)을 가리켰다. 다만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이전에 제시된 전망치로, 전쟁 후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이수형 금통위원은 지난 17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2월에 발표한 점도표는 전쟁이 고려되지 않은 결과"라며 “현재는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커져 2월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되,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화정책은 당분간 동결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전환 여부에 따라 하반기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 ‘거북이’ 행진…생태계 강화 시급

이동통신사·쿠팡 등을 덮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내에서도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여전히 관련 보험 시장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보험업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강화하고 사회경제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까닭이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실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KFI타워에서 '사이버 리스크의 일상화, 보험산업의 과제와 대응전략은?' 주제로 열린 공동국제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153억달러에서 2030년 32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뮤니크리(뮌헨재보험)의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이버보험 침투율과 손해보험에서 사이버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와 유럽 뿐 아니라 일본·홍콩·인도·태국·대만 보다 시장 규모가 작다는 의미다. 국내 사이버 침해 사고 신고 건수가 2021년 640건에서 지난해 2383건으로 증가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수요·공급·규제 측면의 한계가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이버보험 보험료 등을 매몰비용으로 인식하는 기조 속에서 사이버 사고 등에 대한 법·제도상 의무 이행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는 것도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우선 기업들이 보험을 통한 위험 전가 보다 보안장비 도입을 우선시하고, 한정된 예산 문제로 보험 가입이 쉽지 않다. 복잡한 약관과 보험사 면책 조항 등도 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카드업권의 정보기술(IT)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이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고, 실제 집행도 다 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상품을 공급하는 보험사도 어려움이 있다. 상품 설계에 활용 가능한 표준화된 데이터가 부족하고, 연계성·진화성·규제 불확실성을 비롯한 부보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인수 한도와 용량을 보수적으로 잡는 것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시장의 성장에 필요한 마중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점도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손해 규모와 원인을 비롯한 보험용 표준코드를 통합·공유하는 체계를 고도화하고, 당국의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손실 위험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금융소비자와 기업)의 피해 복구 및 사회적 비용 감소 보다 과징금 상향을 비롯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는 점도 개선과제로 지목했다. 유 의원은 “보험은 사고 발생시 복구를 위한 재원을 제공하는 실효적 수단으로,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인프라"라며 “보험 인수 과정에서 이뤄지는 사고대응체계 점검과 보험료 산정은 기업의 보안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선진 시장의 사례도 공유됐다. 미국 인슈어테크사 카우벨은 가입자들에게 12개월간 보안인식 교육과 피싱 시뮬레이션을 무상 제공한다. 교육 이수율 등이 위험 평가 지표에 반영되면서 보험 갱신 조건에 영향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가입자가 보안 역량을 높이고 보험사는 손해율을 낮추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영국은 국가 사이버보안 기관과 디지털 기술 사이버 정책 담당 부서 등을 운영한다. 기업들의 보안 역량을 평가해 보험 가입 대상으로 인정하고, 사이버 공격 유형과 피해 및 비용 등의 통계를 공개한다. 청구 데이터 등을 수집·분류하면 보험사들은 언더라이팅에 활용할 수 있다. 최용민 프로시스언더라이팅솔루션즈 부대표는 정부 정책과 민간의 노력이 더해져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소개했다. 제도적 강제성이나 인센티브 없이 민간 자율에 의존해서는 생태계 확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생태계 활성화 방안으로 △위험 평가 역량 고도화 △보장 구조 신뢰 제고 △제도 정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사이버 리스크를 시장 안에서 분서갛고 대응 가능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단일 주체의 노력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보험업계·재보험사·보안업계·법률기관·정책당국·연구기관의 지혜가 모인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풍향계] 강승준 신보 이사장, 취임 후 첫 행보로 기업 방문 外

◇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취임 후 첫 행보로 '중동지역 수출기업' 현장 방문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18일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중동상황 등 대내외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농업회사법인(주)영풍'을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수출대금 회수 지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보의 지원제도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 영풍은 대구 달서구에 소재한 식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이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에 이름을 올린 우량 수출기업이지만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피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날 강 이사장은 영풍의 제조시설을 시찰한 후 간담회에서 현장의 생생한 고충을 청취했다. 조재곤 대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에 따른 내수 침체, 중동상황 등 연이은 악재로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동상황 피해기업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보의 실질적이고 확대된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이사장은 “대외 무역환경 악화에도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현재 시행 중인 '신속위기대응 특례보증'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유동성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관세 피해, 내수 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 지원하는 특례보증이다. 신보는 피해기업을 위해 보증심사를 간소화하고 보증료율은 최대 0.5%p 차감해 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강 이사장은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다양한 기업의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신보의 정책에 다각도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통합 대응 체계 구축해 금융사기·자금세탁 동시 차단 우리은행이 이상거래탐지(FDS)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금융사기 및 불법 자금 흐름의 선제적인 차단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의 민생금융범죄 엄단 및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발맞춰 전담 조직인 'FDS-AML 통합 대응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부서 간의 원활한 정보 공유와 공동 탐지 체계를 기반으로 금융사기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통합 대응체계 구축에 대해 “단순한 시스템 연계를 넘어 금융사기 피해 예방과 불법 자금세탁 차단을 동시에 실현하는 실질적인 내부통제 환류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도입된 체계를 통해 FDS 시스템에서 포착된 사기 의심 거래를 AML 시스템과 즉시 연계해 자금세탁 위험까지 심층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금융사기와 자금세탁을 개별적으로 대응해 오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분석된 위험 정보는 의심거래보고(STR)와 계좌 지급정지 등 후속 조치로 신속히 이어지는 유기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미 대포통장 명의인에 대한 고객위험평가를 자동으로 반영하고, FDS 모니터링 결과를 AML에 연동해 STR로 자동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앞으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ML 모니터링 결과를 FDS에 다시 반영하는 양방향 방식으로 시스템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 불법도박이나 치매 관련 금융피해 등 고위험 거래와 관련한 피해계좌를 선제적으로 지급정지하고, 집중 관리하는 방어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최근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전자금융 FDS 시스템'과의 빈틈없는 연계도 추진해간다. 전기통신 금융사기, 자금세탁, 전자금융 이상거래를 모두 아울러 통합 관리하는 3중 위험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남궁유 우리은행 금융사기예방부 과장은 “FDS와 AML의 연계는 나날이 교묘해지는 금융사기와 자금세탁을 동시에 차단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앞으로도 내부통제 고도화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가장 실효적인 금융범죄 예방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수협중앙회, 자금운용 총괄 투자 전문가 공개모집 수협중앙회가 자금운용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자금운용본부장의 공개 채용에 나선다. 지원자격은 투자중개업자·집합투자업자·은행·연기금·보험회사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또한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원격대학, 대학원에서 조교수 이상으로 경영학 또는 경제학 분야에 대한 강의 또는 연구 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 자산운용 업무 경력 5년 이상 △규제 및 감독기관에서 자산운용 감독업무 수행 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 자산운용 업무 경력 5년 이상인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다. 내달 6일 서류 합격자 발표 이후 면접은 4월 14일 시행한다. 이를 거쳐 최종합격자 발표는 4월 17일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자금운용 전략 수립과 중장기 자산 배분 등 중앙회 자금운용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채용을 통해 자금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금 운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수협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포용금융’ 제각각…소상공인 지원부터 장애 학생 학습환경 개선까지

시중은행이 포용금융 실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2000억원 규모 '소상공인 안심통장' 추가 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KB장병내일준비적금' 우대금리 확대, '사회적기업 이차보전 협약대출' 운영 등 동시다발적인 포용금융 활동을 시작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서울특별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서울형 소상공인 안심통장 3호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통장 보증서 대출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 소재 사업장을 둔 개인사업자를 위해 마련했다. 이에 두 은행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경영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는 한편, 금융 접근성이 낮은 영세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해 포용금융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심통장 3호 지원 대상은 △개업 후 1년을 초과한 개인사업자 △대표자 NICE 신용평점 600점 이상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최근 1년 신고매출 1000만원 이상인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이다. 대출은 1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운영되며, 심사를 거쳐 최대 5년까지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갑작스런 자금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통장대출(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지원한다. 보증 신청은 이날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보증 승인 후 은행 모바일 앱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시행 후 5일간은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가 적용되며, 26일부터는 제한없이 신청 가능하다. 5부제 기간 중 보증 신청일(출생년도 끝자리)은 △3월 19일(1,6) △3월 20일(2,7) △3월 23일(3,8) △3월 24일(4,9) △3월 25일(5,0)이다. 두 은행은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년도 보증료 50% 지원, 약정한도 미사용 수수료 면제 등의 실질적인 금융비용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말까지 시행했던 '서울시 소상공인 안심통장 2호 대출'에서 점유율 31.6%(실행기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출과 관련해선 △빠른 대출실행 △대면상담가능 △유연한 심사기준 등 하나은행만의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응모 후 안심통장 약정 고객 1700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2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준석 우리은행 소호사업부 부장은 “서울형 안심통장 3호 사업은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실질적인 경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과 현장 중심의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다양한 방식의 포용금융 행보를 실천하고 있다. 병역의무이행자 대상 적금의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기업 이차보전 협약대출' 실행, 장애 청년 대학생 대상 학습보조기기 지원 사업 등을 동시에 시행 중이다. 먼저 청년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KB장병내일준비적금' 우대금리를 확대한다. 주요 우대금리 항목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최고 우대금리 한도를 확대하는 등 금리 혜택을 강화한 방식이다. 'KB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역의무이행자의 전역 후 목돈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은행별 월 3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14개 은행을 합산한 최대 저축한도는 월 55만원이다. 발생하는 이자에 전액 비과세가 적용되며, 국가 재정으로 지급되는 매칭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우대금리 항목 중 △주택청약종합저축 계좌 보유(연0.8%→연1%p) △KB국민카드(신용·체크·BC) 결제대금 출금 실적 보유(연0.3%→연0.5%p) 등을 상향 조정했다. △최고 연3.0%p까지 적용 가능한 우대이율도 최고 연 4.5%p까지 높여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출시한 20대 전용 멤버십인 'KB Youth Club 내 밀리터리 클럽 서비스이용 동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 1.0%p의 이벤트 금리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최저 연 5.0%~최고 연 9.0%(계약기간 15개월이상~24개월, 세전, 3월 12일 기준,만기해지시)였던 상품 금리가 최저 연 5.0%~최고 연 10.5%(계약기간 15개월이상~24개월, 세전, 203월 13일 기준, 만기해지시)로 상향됐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19일부터 '사회적기업 이차보전 협약대출'도 출시해 운영한다. 이번 지원은 지난 2월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신용보증기금과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사회적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고용노동부장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 또는 예비 사회적기업 중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협약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이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SVI(사회적가지지표) 측정 우대기업인 경우 최대 3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사회적기업의 이자경감을 지원하기 위해 최장 1년간 2.5%p까지 대출금리를 이차보전하며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국민은행은 장애 청년 대학생 대상 최신형 노트북 및 학습보조기기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학에 진학한 장애 청년들이 학업 과정에서 겪는 디지털 학습환경의 접근성을 개선해 보다 원활한 학습 여건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KB국민행복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KB국민은행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2009년부터 해당 사업을 지속해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총 2157명의 장애 대학생에게 노트북을 지원하며 교육 기회 확대에 기여해왔다. 지원 신청은 오는 31일 오후 4시까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올해 국내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에 입학 등록한 장애 대학생이며, 장애 유형에 따라 트랙볼 마우스 등 학습보조기기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이 장애 청년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디지털 학습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 청년들이 학습 환경의 제약 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포용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HD현대오일뱅크 손잡고 주유비 할인 外

◇삼성카드, HD현대오일뱅크 손잡고 주유비 할인 삼성카드가 HD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삼성 iD STATION(HD현대오일뱅크)' 카드를 선보였다. 또다시 찾아온 고유가 충격에 직면한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19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주유시 전월실적에 따라 주유금액의 10%(월 최대 3만5000원) 할인된다. 'HD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멤버십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일반 주유시 L당 3멤버십 포인트,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은 4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주유 또는 세차에 사용 가능하다. 통신비·편의점·온라인쇼핑 이용액의 5%(각각 월 최대 5000원) 할인 등 일상 생활에서도 쓸 수 있다.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경우 2만원 현장 할인, 타이어 펑크 수리 또는 타이어 위치 무료 교환을 비롯한 차량관리 혜택도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으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제휴카드로 고급휘발유(카젠·울트라카젠) 주유시 L당 최대 9포인트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롯데카드, 소비자 중심 경영·고객 신뢰 회복 나서 롯데카드가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를 구성했다. 금융소비자 중심 경영과 고객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롯데카드는 2014년부터 운영한 '고객패널'을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신뢰회복협의체·포용금융협의체·상생금융협의체로 세분화되고, 총 15명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선발했고, 시각장애인 위원 2명 등 금융취약계층의 관점에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올해는 △다크패턴 점검 등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 △금융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개선 △금융소비자 관점 상품 모니터링에 중점을 둔다. ◇신한카드, '흑백요리사' 이후 외식 소비 트렌드 분석 일명 '쿡방'에 힘입어 미식 탐구가 여가 활동이자 경험을 소비하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예약 플랫폼 활용이 급증하는 등 사회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방송 전후 외식 소비 지형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슐랭·파인다이닝에 대한 SNS 언급량이 2023년 대비 각각 43.2%, 11.4% 증가했다. 과거 '기념일' 중심이었던 연관어 비중도 최근에는 '셰프'·'시그니처'·'페어링'을 비롯한 음식의 본질과 경험 자체에 집중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관련 콘텐츠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지난해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21.2% 많아졌다. 방송에 나온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의 경우 42.2% 증가했다. 첫번째 시즌 공개 이후 중식(168.3%과 양식(165.8%)의 증가율이 높았고, 시즌2 이후 한식(85.6%)과 일식(75.9%)이 상위 증가율을 차지했다. 외식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예약' 키워드의 비중이 2023년 12.6%에서 지난해 17.6%로 높아진 반면, 현장에서 기다리는 웨이팅 비중은 낮아졌다. 시즌1 공개 대비 시즌2 이후 SNS상에 '흑백요리사'와 '캐치테이블'이 함께 언급된 글이 488%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외식 시장에서 '경험형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식 소비의 기준이 맛과 가격을 넘어 스토리·공간·셰프의 개성과 철학 등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성 ‘활짝’ 外

◇ 한화생명,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성 '활짝' 한화생명이 맞춤형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을 앞세워 고객들의 노후 자산 형성을 돕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안정투자형 수익률 전체 1위 상품을 보유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BF1'의 3년 누적 수익률은 53.93%로 집계됐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및 금·리츠 등의 자산에 투자하는 ETF 기반 자산배분형 환노출 상품으로, 최근 금값·환율 상승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TDF2'는 47.23%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안정투자형 BF1'은 1년 기준 수익률 16.27%로 1위, 6개월 기준 9.30%로 2위였다. 이 상품은 만기가 짧은 채권을 중심으로 운용, 금리 상승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기업공개(IPO) 선별 참여와 차익거래·공개매수 전략 등으로 추가 성과도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모든 투자유형(적극투자형·중립투자형·안정투자형·안정형)에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냈다고 강조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 국내외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BF펀드,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는 글로벌 자산배분 TDF 등 고객의 투자 성향 및 생애주기에 맞춘 디폴트옵션 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퇴직연금 컨설턴트가 사업장을 찾아 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클리닉데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삼성화재 “암 조기발견, 치료 부담 낮춘다" 삼성화재가 오는 21일 암예방의 날을 맞아 '건강정보 통합플랫폼(이하 건강DB)'을 활용한 암 관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 1월 공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자 수는 2020년 489.5명에서 2023년 564.3명으로 많아졌다. 2023년 신규 암 환자의 50.4%가 65세 이상인 것도 특징이다. 삼성화재 통계에서도 암 발생자가 424.5명에서 576.7명으로 늘어나는 등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그러나 암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고객 비중이 2015년 84.8%에서 2021년 85.4%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장암 진단 이전에 대장용종 치료를 받은 고객의 경우 대장암 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분석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용종 절제 경험이 있는 고객의 진단 후 평균 의료비는 593만원으로, 용종 치료 이력이 없는 고객 보다 328만원 가량 낮았다. 병원 내원일수도 평균 26일로 치료 이력이 없는 고객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검진으로 대장용종을 조기에 치료하면 암을 초기단계에서 찾을 확률이 높은 영향이다. 삼성화재는 선제적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암 치료 부담 경감을 위한 연구·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 롯데손해보험, 앤어워드 디지털 광고 부문서 실버상 받아 롯데손해보험의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앤어워드 디지털 광고 부문 금융 분야에서 '실버상'을 받았다. 앨리스의 '덕밍아웃 보험'은 콘서트장에서 벌어지는 상해, 굿즈 거래 과정에서 사기 피해를 보장하는 팬덤 특화 상품이다. 덕밍아웃 보험 캠페인은 일명 '덕질'(팬덤 활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대비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그린 디지털 광고로, '앨리스 덕력고사' 등 1분 가량의 영상 두 편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야구장 원정 투어를 떠난 야구팬, 일본어 능력시험에 도전하는 애니메이션 팬, 해외 콘서트를 따라다니는 아이돌 팬 등의 모습이 담겼다. 팬덤 용어 퀴즈와 에피소드도 활용했다. ◇ DB손해보험, 스타필드서 '엠버서독 페스타' 참여 DB손해보험가 스타필드와 협업해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시즌 행사 '앰버서독 페스타'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스타필드를 대표하는 반려견을 뽑는 '앰버서DOG 선발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과 펫 관련 쇼핑 콘텐츠로 구성됐다.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30일, 수원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DB손보는 반려동물 양육 고객을 대상으로 펫보험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을 대비하고 건강관리 중요성을 안내하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함이다. ◇하나손보,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 수상 하나손해보험의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3N5 간편 건강보험'이 '2026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에서 '건강보험'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해당 상품은 만성질환 증가 및 고령화로 건강 이력이 있는 손님의 보험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개발됐다. 고혈압·당뇨를 비롯한 기저질환으로 건강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손님도 간소화된 알릴 의무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질병 또는 상해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에 따른 개인별 맞춤 요율도 적용된다. 하나손보는 업계 최다 질병을 보장하는 136대 수술비를 비롯해 암·3대질병·순환계 수술동반입원일당 및 질병통합·상해통합치료비 담보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로봇 수술과 중입자 치료 등 비급여 신의료기술에 대해서도 보장을 제공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멘탈케어 보험 신상품 런칭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헬스케어 플랫폼 '라플레이'에 신규 '멘탈케어 보험'을 런칭했다. 예방·관리에 머물던 건강서비스를 실질적 보장과 전문 건강솔루션의 영역으로 연결하는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멘탈케어 보험은 스트레스와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으로, 이번에 오픈한 공황장애 보험과 번아웃 보험을 필두로 다양한 라인업도 구축할 방침이다. 라플레이는 신체 건강 관리를 위한 걷기 미션에 참여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교보문고 문서 구입, 보험료 납부, 기프티콘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김영석 교보라플 대표는 “라플레이가 구축해온 강력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건강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GS엔텍, 日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서 ‘해상풍력 역량’ 과시

GS엔텍의 글로벌 해상풍력시장 공략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GS엔텍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World Smart Energy Week) 2026'에 참가해 해상풍력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 전 세계 67개국 160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GS엔텍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영광낙월 프로젝트 실제 설치 영상과 1/40 축소 모노파일 정밀 모형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세계 1위 해상풍력 기업 네덜란드 Sif와 협업공정 영상을 공개해 세계 수준의 품질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전시회장을 방문한 허철홍 GS엔텍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노파일 기술력과 영광낙월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일본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파트너가 되겠다"며 일본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GS엔텍은 행사장에서 일본 해상풍력시장의 핵심 사업자들인 일본 주요 상사들과 구체적인 프로젝트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GS엔텍 관계자는 “전시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이 GS엔텍이 도입한 네덜란드 Sif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15메가와트(㎿)급 초대형 모노파일 제작 역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GS엔텍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해상풍력시장은 탄소중립 정책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 합산 기준 약 20.5기가와트(GW)(한국 10.5GW, 일본 10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S엔텍은 울산 용잠공장을 해상풍력사업의 전략기지로 삼고 있다. 약 3000억 원이 투입된 용잠공장은 네덜란드 Si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독보적인 모노파일 기술을 적용한 생산공장이다. 오는 6월 준공에 이어 연내 양산에 들어가면 연간 15만톤 규모의 모노파일을 공급할 수 있다. GS엔텍은 용잠공장의 15㎿급 초대형 터빈을 지탱할 수 있는 모노파일 제작 능력을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기존 전남 영광 낙월 프로젝트에서 64기 모노파일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실적을 보유한 만큼 GS엔텍의 해상풍력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전기차 충전기 늘렸다고 끝인가?…‘사용자 만족’ 갈 길 멀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와 사용 경험은 여전히 과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고장과 유지보수 미흡, 충전공간을 둘러싼 주차 갈등 등 이해관계 충돌을 해소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전기차 대중화의 성패를 가를 핵심요소로 '충전 경험 개선'을 꼽으며 사용자 편의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전기차 및 충전부품 전문업체 이볼루션의 조현민 대표는 “정부는 그동안 충전기 대수 목표 달성에만 집중해 설치를 확대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노후 충전기와 신규 충전기의 운영·관리 문제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기 설치 확대와 함께 운영 기준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한 조 대표는 노후 충전기 관리와 신규 인프라 확충을 아우를 수 있는 명확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 이용 경험을 저해하는 요소로 교체 기준의 불투명성, 신축·구축 아파트 간 인프라 격차 등을 꼽으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령, 교체 기준 불투명성의 경우 통상 설치 5년 이상 된 충전기를 노후설비로 보고 전기차 충전사업자(CPO)들이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교체가 필요한 설비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충전기까지 교체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거론했다. 조 대표는 “고장난 충전기를 교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충전기까지 교체될 경우 기존 100원이던 충전 요금이 200~300원 수준으로 상승해 사용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교체 기준을 명확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태봉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교육위원은 오랜된 아파트의 주차시설 한계에 따른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입주민 간 갈등 문제를 지적했다. 이 위원은 “구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 설치 대수가 충분하지 않은 곳이 많은데 이 경우 입주민들은 기존 주차공간을 전기차가 차지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 “관리자 입장에서도 법에 따라 일정 비율의 충전기를 설치해야 해 불가피하게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파트 주민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 위원은 전기차 충전기의 안전 및 유지관리 인프라 문제도 언급했다. 전기차 충전기 유지·관리 책임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운영사와 시공업체 간 책임 공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하자보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 위원은 “이용자 과실로 설비가 손상될 경우 관리 주체가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충전기 안전점검 기술 보급이 부족한 데다 아파트 관리 인력 역시 일반 전기 설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충전기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패널로 참석한 김정욱 GS차지비 대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빠르게 확대됐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찾기 어렵고, 쓰기 번거롭고, 신뢰하기 어려운 경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충전 인프라 평가는 단순 설치 수량이 아니라 실제 사용 가능 여부와 충전 과정의 직관성, 고장 시 복구 속도, 운영 책임의 명확성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김 대표는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소를 찾았더라도 진입 동선이나 주차 가능 여부, 사용 가능 상태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에 운전자들은 충전기가 '지금 당장 문제없이 이용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인프라를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정책은 설치 수량 확대를 넘어 노후 설비 교체·개보수 우선순위, 부품 단종 장비 관리 기준 등 운영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계 패널로 참석한 김종진 현대자동차 EV충전인프라팀장은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고객이 체감하는 충전 경험은 여전히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한 뒤 “충전 불편은 단순한 민원을 넘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말했다. 그 해결 방안으로 정부 지원 방식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 김 팀장은 “현재는 설치 보조금 중심 정책으로 인해 사업자들이 신규 설치에 집중하는 반면 노후 충전기 관리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구조"라며 “설치 예산의 일부를 유지보수 및 운영 지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사업으로 고장 충전기를 24시간 이내 수리하거나 콜센터 응대율이 높은 사업자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서비스 품질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 충전 인프라의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김 팀장은 제언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타이어 3사, ‘전기차 대비’ R&D 투자 2년새 44%↑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전기차 전환 등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타이어 3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지난해 R&D 비용(각사 연결 기준)이 2년 전과 비교해 44%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R&D 비용 총액은 약 5654억 원이었다. 이는 정부보조금을 차감하기 전 금액이며, 한국타이어의 경우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부문을 제외한 타이어 및 기타부문만 계산한 수치다. 지난해 타이어 3사의 R&D 총액은 2년 전인 2023년 합계(3937억 원)보다 1717억 원 늘어난 규모다. 업체별로는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3080억원을 투자했다. 2023년(2028억원)과 비교하면 52% 가까이 급증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서 R&D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서 3.0%로 뛰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619억원을 R&D에 투입했다. 2년 전(1042억원)과 비교해 55.3% 많아졌다. 매출액 대비 R&D 투입액 비중도 2.58%에서 3.44%로 높아졌다. 넥센타이어의 R&D 비용은 2023년 866억원에서 지난해 955억원으로 10.3% 늘었다. 타이어 3사는 해외 고객사를 적극 발굴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몸집을 꾸준히 키워왔다. 한국타이어 타이어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3186억원이었다. 창사 이래 첫 10조원대 돌파다. 전년과 비교하면 9.6% 성장한 수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7013억원을 올렸다. 2024년과 비교해 3.7%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 연결 매출도 12% 늘어난 3조1896억원을 달성했다. 외형이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따라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부문 영업이익은 2024년 1조7622억원에서 작년 1조6843억원으로 4.4% 줄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5886억원) 대비 2.2% 빠진 5759억원이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1721억원에서 지난해 1703억원으로 1% 감소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대외 리스크,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이익 개선 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와중에도 타이어 3사가 R&D 비용을 대폭 늘린 것은 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고객사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계' 대신 '전자제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더 좋은 타이어'를 만들면 됐지만 앞으로는 요구되는 역할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신소재 제품을 만들거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타이어에 지능형 센서를 탑재하는 게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업체들의 R&D 동향을 봐도 이같은 맥락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물리 정보 신경망 기반 열해석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생성형 AI 기반 드라이버 모델 개발 △차량 온보드 센서 융합 기반 실시간 마모 추정 전자제어장치(ECU) 알고리즘 개발 등 R&D에 신규로 착수했다. 금호타이어는 '스마트 타이어 기반 실차 마모 평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트레드 고무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타이어' 관련 소재 연구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원유 위기 고조…정유업계, 러시아산 등 수입 다변화 ‘발등의 불’

국내 정유업계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사실상 해상길이 막혀버린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장기화 조짐에 '대체 원유'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의 70% 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통로가 차단되면서 국내 민간 소비용은 물론 산업용 원유의 부족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원유 수입 다변화 카드의 하나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권 경제제재로 수입이 차단된 러시아산 원유 도입 추진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는 대러 제재 이전에 국내로 들여온 경험이 있어 정유사들이 단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러 제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전까지 최적의 대안으로 꼽기 어렵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따라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유 사례처럼 중동 내 대체 수급처와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고심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사실상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자 정유4사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재 선박에 선적돼 해상에서 운송 중인 러시아산 원유에 한해 지난 12일(현지 시간)부터 1달간 제재를 일시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추가로 대러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타진에 나선 이유는 다른 데서 나는 원유와 비교해 중동산과 성질이 가장 비슷하고 운송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한국 정유사의 설비 구조는 황 함량이 많고 밀도가 높은 중질유에 해당하는 중동산에 맞춰져 있다. 그간 정제 시설에 투입하던 기존 중동산 원유를 대체할 유종을 찾기 더 용이하다. 한국 정유사들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미국과 EU 등 서방 국가들이 주도한 대러 제재로 국제 금융 거래가 막히면서 중단됐다.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면 대금을 보내야 하는데, 돈줄이 막히면서 한국 정유사들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제재 이전에는 국내 정유사들도 러시아에서 원유를 조달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대러제재 이전인 2021년 기준으로 전체 원유 수입의 5.6%를 러시아산이 차지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대러 제재 이전에 정유사들은 필요한 경우 동부 시베리아-태평양(ESPO)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곤 했다"며 “ESPO 원유를 이미 정제 설비에 투입해본 경험이 있어 러시아산 수입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더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조달하는지 여부로 경쟁력이 결정된다"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 추진은 원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정유4사가 결정하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를 차지해온 중동산이 당장 이달 초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막히면서 수급 상황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중동산 원유가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25일에서 한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부터 원유 수급이 빠듯해지기 시작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머지 30%가량은 북미를 비롯한 기타 지역에서 수입하고, 청와대가 나서 UAE에서 확보한 원유 2400만톤과 기존 비축유 중 조만간 방출할 2246만톤을 고려하면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다. 관건은 원유 수급 위기를 마주하기 전까지 대러 제재라는 허들을 넘을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러 제재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데다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따른 지정학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현재 기준으로는 해상 운송 또는 선적된 물량에 한정돼 있어 한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가능하려면 추가 조치가 내려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대러 금융제재를 해제하거나 제재 주체인 미국과 EU의 설득을 이끌어낸 뒤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검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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