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사람 살리는 에어컨, 지구는 죽인다…‘냉방 딜레마’에 빠진 인류 [기후신호등]

2026년 여름 유럽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냉방 시설이 부족한 학교와 병원, 노인 요양시설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한때 유럽에서 에어컨은 '미국식 사치품' 혹은 '에너지 낭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에어컨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라 생존 장비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심각한 역설이 숨어 있다. 에어컨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지만, 에어컨 사용이 늘어날수록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난다. 그리고 그 결과 기후변화가 더욱 심화돼 미래의 폭염은 더욱 강해진다. 인간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켜지만, 그 행동 자체가 더 뜨거운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에어컨의 역설(Air Conditioning Paradox)' 또는 '냉방 딜레마'라고 부른다. 인간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냉방이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가 직면한 대표적인 환경·사회적 딜레마다. ◇폭염은 왜 '침묵의 살인자'인가 폭염은 흔히 태풍이나 홍수보다 덜 극적인 재난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기상재해 가운데 하나다. 폭염이 무서운 이유는 인체의 체온조절 시스템 자체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인간은 정상적으로 36~37℃의 체온을 유지한다. 뇌의 시상하부는 일종의 체온 조절 장치 역할을 하며 땀 분비와 혈관 확장을 통해 열을 배출한다. 그러나 기온이 피부 온도 수준인 35℃ 안팎을 넘어가면 신체는 더 이상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외부의 열을 흡수하게 된다. 가장 위험한 질환은 열사병이다. 체온이 40℃ 이상으로 상승하면 피부 냉각을 위해 혈액이 피부 쪽으로 집중된다. 그 결과 간과 신장, 위장관 같은 주요 장기에 충분한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지 못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다. 심혈관계도 큰 타격을 받는다. 더운 날씨에는 체내 열을 배출하기 위해 심장이 평소보다 훨씬 많은 혈액을 순환시켜야 한다. 이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일부 연구에서는 최고기온이 1℃ 상승할 때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2%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신장질환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심한 탈수는 급성 신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악화시키고 자살률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부른다. 홍수나 태풍처럼 눈에 띄는 파괴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훨씬 많은 생명을 서서히 앗아가기 때문이다. ◇누가 폭염에 가장 취약한가 폭염은 모든 사람을 괴롭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위험하지는 않다. 가장 취약한 집단은 고령자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땀 분비 능력이 감소하고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갈증을 느끼는 감각도 둔화돼 탈수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어 위험이 더욱 커진다. 만성질환자도 위험군이다. 심장병, 당뇨병, 신장질환 환자는 더위에 대한 신체 적응력이 낮다. 혈압약과 이뇨제, 일부 항우울제와 항히스타민제는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거나 탈수를 촉진할 수 있다. 저소득층 역시 폭염의 대표적 피해자다. 에어컨을 구매할 수 없거나 전기요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냉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냉방 빈곤(cooling poverty)'이라고 불린다. 이탈리아 유로-지중해 기후변화센터(CMCC)의 지아코모 팔케타(Giacomo Falchetta)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24년 9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에서 2050년에도 약 40억 명이 적절한 냉방 없이 폭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외 노동자도 취약하다. 건설노동자, 농업 종사자, 택배기사, 군인 등은 폭염 속에서 장시간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열사병 위험이 높다. ◇유럽의 비극, 2003년 폭염이 남긴 교훈 오늘날 유럽에서 에어컨 논쟁이 뜨거운 이유는 2003년의 아픈 기억 때문이다. 2003년 여름, 유럽은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수 주 동안 기록적인 고온이 지속됐고, 약 7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에서만 약 1만5000명이 사망했다. 당시 사망자의 상당수는 혼자 거주하던 노인이었다. 유럽의 많은 가정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병원과 요양시설도 폭염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유럽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이후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폭염 경보 체계를 정비하고 냉방 대책을 강화했다. 그러나 동시에 “에어컨을 대폭 늘려야 하는가"라는 새로운 논쟁도 시작됐다. ◇에어컨이 만드는 새로운 기후위기 문제는 에어컨이 결코 공짜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10%가 냉방에 쓰이고 있다. 냉방 부문은 이미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의 증가 속도다. 중국 베이징공과대학교의 장홍즈(Hongzhi Zhang) 박사와 영국 버밍엄대학교의 샨위리(Yuli Shan)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지난 2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논문에서 에어컨 사용 증가만으로도 205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추가로 0.03~0.07℃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소비와 냉매 배출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연구는 2050년 냉방용 전력 수요가 4493 TWh(테라와트시, 1TWh=10억 k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전력 소비량과 비교해도 엄청난 규모다. 이탈리아 CMCC 재단 연구팀은 2024년 논문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 주거용 에어컨 보급률이 41%로 증가하고, 에어컨 보유 가구 수가 9억 가구에 이르러 주거용 냉방 전력 수요만 1,940TWh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냉매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에서 최대 1만4800배 강력한 온실효과를 낸다. 에어컨이 폐기되거나 누출될 경우 상당한 기후 영향을 미친다. ◇유럽을 갈라놓은 '에어컨 논쟁' 유럽에서 논쟁이 치열한 이유는 두 가치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에어컨은 생명을 구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와 병원, 노인요양시설에 냉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우파 정당들은 냉방 부족을 정부의 무능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에어컨은 환경적 괴물"이라고 주장한다. 녹색당과 환경단체들은 에어컨 보급 확대보다 도시 녹화와 단열 강화, 건축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양측 모두 틀리지 않다. 폭염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려면 냉방은 필수다. 그러나 무분별한 냉방 확대는 기후위기를 악화시킨다. 인류는 지금 '사람을 살리기 위해 에어컨을 늘려야 하지만,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에어컨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역사상 유례없는 딜레마와 마주하고 있다. 사실 2003년의 비극이 단순히 에어컨이 없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주장도 많다. 오히려 많은 연구자들이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이다. 유럽에서는 8월이 대표적인 여름 휴가철이고, 프랑스에서는 가족들이 장기간 휴가를 떠나는 문화가 강하다. 당시 많은 노인들이 도시의 아파트에 홀로 남겨졌고, 더위에 쓰러져도 발견해 줄 가족이나 이웃이 없었다. 실제로 사망자 상당수는 혼자 살던 고령층이었다.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폭염 경보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고, 독거노인 관리 체계나 냉방센터(무더위 쉼터), 폭염 대응 의료 시스템 등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2003년 폭염은 흔히 '기후 재난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고립의 재난'으로 평가된다. ◇해법은 에어컨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해법이 “에어컨 사용 금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냉방"이라고 말한다. 첫째는 무더위 쉼터 확대다. 경로당, 주민센터, 도서관, 체육관, 호텔 등을 냉방센터로 활용하면 취약계층이 가구마다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도 폭염을 피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호텔을 야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둘째는 도시 자체를 시원하게 만드는 것이다. 공원과 가로수, 녹지 확대는 '도시의 에어컨'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큰 가로수 한 그루는 여러 대의 에어컨에 해당하는 냉각 효과를 낼 수 있다. 셋째는 패시브 쿨링이다. 차양막, 단열재, 반사 지붕, 쿨루프 등을 활용하면 에어컨 없이도 실내 온도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 UCL의 오스카 브루스 교수 연구팀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한 논문에서 쿨루프가 도시 온도를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넷째는 고효율 냉방기술과 재생에너지 확대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고, 고효율 히트펌프와 저온난화 냉매를 보급하면 냉방에 따른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생명을 지키면서 지구도 지켜야 한다 21세기 들어 폭염은 더 이상 예외적인 재난이 아니다. 기후변화가 계속되는 한 폭염은 더욱 길고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대에 에어컨은 분명 생명줄이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에게 에어컨은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인류는 냉방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 결과 더 뜨거운 지구를 만드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해답은 “에어컨이냐, 환경이냐"의 선택이 아니다. 필요한 사람은 안전하게 냉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도시 설계와 건축, 에너지 시스템, 사회복지 정책을 함께 바꾸는 것이다. 무더위 쉼터와 녹지 확대, 패시브 쿨링, 고효율 냉방기기, 재생에너지 전환은 모두 그 해법의 일부다. 폭염 시대의 진정한 과제는 에어컨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에어컨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사람의 생명과 지구의 미래를 동시에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수도권 일극 깬다…李, 첨단산업 지도 다시 그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다. 1000조 원을 넘어서는 전체 투자 규모 가운데 절반 이상이 광주·전남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만난 이후 삼성전자의 광주·전남 반도체 전공정 팹(fab) 투자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전공정 팹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망라한 투자로 광주·전남 클러스터에 먼저 힘을 보탰다. 투자가 현실화되면 수도권에 집중됐던 국내 첨단산업 지형도가 호남(반도체)·영남(피지컬 AI)·충청·강원(AI 데이터센터) 등 권역별 특화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3대 권역별 산업 특화다. 광주·전남 등 호남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제2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남 창원·사천 등 영남권에는 한화·두산 등을 중심으로 우주항공과 로봇을 아우르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종합 벨트'가 조성된다. 강원(동해)과 충청(당진)에는 GS그룹 등이 주도하는 기가와트(GW)급 통합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첨단산업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분산하는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본격화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 첨단산업의 뼈대가 될 이 구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까지는 개선해야 할 인프라 과제도 적지 않다. 전공정 팹 1기를 가동하려면 20만 평 규모의 부지와 하루 20만t 수준의 용수, 1GW 안팎의 전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반도체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만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건 현실"이라며 “지자체 간에 협업이 있어야 한다. 전남은 전기, 다른 지역은 부품과 소재, 또 다른 지역은 용수 이런 식으로 특색을 갖고 협업해 넓혀나가는 게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부지 확보는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 첨단3지구(339만㎡), 빛그린국가산업단지(407만㎡), 군공항 이전 부지(826만㎡) 등이 이미 가동 중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289만㎡),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415만㎡)와 맞먹는 규모를 갖췄기 때문이다. 문제는 용수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용인 산단은 2050년 하루 109만t 이상의 용수 부족이 예상돼, 광주·전남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광주는 장성호와 영산강, 용연정수장 등을 활용해 물량 자체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평가지만, 관건은 '양'이 아닌 '질'이다. 반도체는 나노미터(㎚) 단위 회로를 새기는 초미세 공정인 만큼 고순도 수질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 확보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반도체 팹 1기는 대형 원전 한 기와 맞먹는 24기가와트시(GWh)급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24시간 가동이 필수인 팹에서는 0.01초의 순간 정전조차 조 단위 손실로 직결되는 탓에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조성 중인 클러스터의 총 전력 수요는 5.8GW에 달하지만, 3·4기 팹에 공급할 전력원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 자립도 197%(전남 기준)인 호남은 수치상 최적지로 꼽힌다.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영남권과 달리, 호남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기반의 잉여 전력이 풍부하다. 전남을 지역구로 둔 '5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해남은 풍부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있어 대규모 전력 수요 충당과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태양광·풍력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커, 미세한 전압 변화조차 허용하지 않는 반도체 공정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반도체 라인은 단 1밀리초(0.001초)의 전압 강하로도 수백억 원의 웨이퍼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력의 '양'을 넘어 '질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각적인 보완 과제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호남권 클러스터의 성패는 단순히 전력이 많다는 차원을 넘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정제해 반도체용 '1급수 전력'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정부와 한국전력이 호남권 계통에 동기조상기와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무탄소 기저전원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인프라 투자를 선행해야 기업들의 투자 유인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빛 원전의 계속운전, 여수 권역과 경상권 원전 단지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송전선로 확충, 광주 권역의 LNG 발전소 추가 건설을 통해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전공정 팹 관리에 필요한 석·박사급 엔지니어 수천 명의 지방 근무 기피는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우수 인력이 내려갈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경기 평택·이천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과거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탕정에 산업단지를 구축할 당시에도 우수 인력의 지방 이주 기피로 고전한 사례가 있다. 정부와 기업은 29일 발표를 시작으로 후속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30일에는 SK가 광주에서, 다음 달 2일에는 삼성이 충남 아산에서 각각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충청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존 후공정 기반을 살려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천안·온양 캠퍼스의 후공정 고도화를,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낸드플래시 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3高 악재’ 하반기 경제 전망…정부 낙관에 “성장 0.1%p 그쳐”

올 하반기 한국 경제는 반도체 호황 속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이 없다. 동시에 내수 회복과 성장률 상승 효과로 이어지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도 있다. 대외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에도 재봉쇄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남아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 파괴된 생산시설 복구와 공급망 정상화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 치솟는 물가에 고환율, 하반기 예상되는 금리 인상은 성장률 반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한 불은 껐지만 잔불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경제 상황을 이같이 비유했다. ◇ 정부, 하반기 성장률 상향 조정 예고…종전 후 성장 '제한적' 정부는 종전 합의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종전 합의는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해소된 것으로 하반기 전망으론 나쁠 것이 없다"며 “국제유가가 계속 낮아져 하반기 물가 부담도 상쇄되면 올 초 정부 전망치 2%에서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7월 초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할 예정인데, 올해 성장률을 당초 2.0%에서 2% 중후반대로 끌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최근 기자들을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확실한 개방 등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국제유가가 80달러 초반대로 떨어진 것은 굉장히 좋은 사인"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잇따른 성장률 상향 조정 움직임도 정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을 1.9%에서 2.5%로, 한국은행은 2%에서 2.6%로 올려 잡았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7%에서 2.6%로 무려 0.9%포인트(p) 끌어올렸다. 모두 중동전쟁 발발 전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한 것으로 종전 후 불확실성 제거, 반도체 호황과 내수 개선세 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종전 합의가 당장 하반기 성장률 상승 효과로 이어지기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훼손된 생산시설 복구와 유가 안정, 공급망 회복까지 수개월에서 최대 2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서다. 한은도 종전 협상 타결 후 올해와 내년 성장률 상승 기여도는 0.1%p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은 “종전 후에도 시설 파괴로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80~90 달러 이상 고유가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0.1%p란 성장률 인상 효과를 보듯 향후 중동 상황에 따라 국내 미치는 영향이 가변적이라서 매우 제한적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도 “사실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말고는 회복세를 실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2%대 이상 성장률 전망도 작년 1%에 그쳤던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高' 리스크…7차 석유 최고가격 시행 “당분간 유지" 종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에도 올 하반기 고물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 유가 하락분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가 걸린다. 또, 석유류 등 급등한 에너지 가격은 생산자물가와 수입 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실제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3.1% 오르며 처음 3%대를 넘어섰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4월 21.9%, 5월 24.2% 등 상승 폭이 커지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한은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2.2%에서 2.7%로, 내년 2%에서 2.3%로 각각 올려 잡았다. 유가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곧바로 물가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7일 물가안정목표를 점검하며 “에너지 공급망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 상한선을 정해 기름값을 누르고 있는 석유 최고가격제도 당분간 유지된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이전보다 리터(ℓ)당 150원씩 내리기로 했다. 정유사 공급가 상한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중동 정세 안정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국제유가 90달러 이하 안정화 등 정부가 내건 세 가지 요건이 충족됐다고 보기 어려워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종전 합의 후 실제 바뀐 게 없어 종료 시점을 예단하기 이르다"며 “종료 여부는 석유의 시장 공급가 차이가 최대한 줄어 물가 충격이 최소화되고, 민생 부담 경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도 “석유 최고가격제는 석유류 소비자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7차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된다. 다만, 정부는 중동정세, 국내외 유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상황 변화에 따라 4주 조정주기를 탄력 운영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종료 여지도 남겼다. 최근 1500원 안팎에서 널뛰는 원·달러 환율도 하반기 내수 회복과 물가 안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은 완화됐지만 전쟁 후유증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자금이 쏠리고, 외국인 자금 유출도 지속돼 당분간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고환율이 지속되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다시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단가 인하 효과도 상쇄돼 국내 기업들은 수입 비용에 물류비 상승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고물가·고환율은 하반기 금리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통화당국은 긴축 정책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신 한은 총재는 5월 말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성장·환율 등으로 봤을 때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쟁점은 언제,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올리느냐"라고 밝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하반기 한은의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고물가·고환율에 고금리까지 겹치면 이자 비용이 커져 내수 위축, 서민 부담 등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하반기 고용 부진·반도체 쏠림 걸림돌…“중동 재건 사업은 기회" 정부는 지속되는 청년 고용난과 함께 일자리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감소 등을 하반기 성장의 위험 요소로 꼽았다. 중동 전쟁의 여파가 고용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 변화는 시차를 두고 후행적으로 고용에 반영된다. 강기룡 차관보는 “5월 취업자가 4만명 줄어 올해 들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고, 제조업 일자리도 14만개 감소해 고용 부진은 우려스런 대목"이라며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달리 고용 감소세는 부정적 요소로 하반기에는 청년 뉴딜 정책, 양극화 해소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산업과 고용 양극화를 야기하는 반도체 쏠림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등 신 성장 동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영관 KDI 위원은 “하반기 경제는 반도체 호황으로 주식시장의 지나친 기대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정부는 코스피 급락에 대비 위험 시그널을 줘야 한다"며 “금리 인상 후 부동산 쏠림에 따른 버블 위험 등 한쪽 쏠림 현상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반도체 호황이 식었을 때 이후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AI와 빅데이터, 항공우주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종전 후 중동의 재건 사업 참여, 공급망 리스크 대응에 대한 정책적 주문도 나왔다. 김정식 교수는 “전후 복구 과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하반기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중동에 편중된 공급망 다변화, 경제 안보 품목의 안정적 확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기획] 180억 들인 청도한국코미디타운, 웃음 사라지고 ‘애물단지’ 전락하나(중)

위탁운영비 1억900만원→2억800만원…관광객은 하루 평균 84명 수준 군민들 “운영 성과 냉정히 평가해야"…청도군 “활성화 방안 마련" ​ 1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청도한국코미디타운이 개관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관광객 수와 운영 실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본지는 1회에서 코미디타운의 저조한 이용 실태를 짚어봤다. 2회에서는 해마다 늘어나는 운영비와 반복되는 적자 구조, 그리고 군민들의 우려를 집중 진단한다. 글싣는 순서 상: “180억 들인 코미디타운…웃음 대신 한숨만 남았다" 중: 관광객은 제자리…운영비는 두 배 가까이 증가 하:'애물단지' 오명 벗으려면…대수술 필요“ ◇관광객은 제자리…운영비는 두 배 가까이 증가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한국코미디타운이 개관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관광객 증가세는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운영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군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도군에 따르면 청도한국코미디타운의 위탁운영비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1억9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부터는 2억800만 원으로 인상됐다. 불과 몇 년 사이 위탁운영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운영비 증가에 비해 관광객 유입과 수익 창출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청도한국코미디타운을 찾은 관광객은 3만576명으로 하루 평균 84명 수준에 그쳤다. 지역사회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시설이 운영비만 늘어나고 실질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익 구조 취약…혈세 의존도 높아져 전문가들은 공공관광시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취약한 수익 구조를 꼽는다. 관광시설은 단순히 건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하지만 청도한국코미디타운은 코미디라는 특화 콘텐츠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서 자체 수익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관광 전문가는 “대규모 관광시설은 준공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면 결국 운영비를 지방재정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고 이는 군민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관광시설은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폐쇄되거나 기능 전환을 검토한 사례도 적지 않다. ◇“지을 때는 화려했지만 남은 것은 운영 부담" 청도군민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도읍에 거주하는 이모(67) 씨는 “처음에는 청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며 “매년 운영비를 계속 투입해야 한다면 군민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화양읍에 거주하는 박모(54) 씨는 “시설을 만든 지 10년이 다 돼 가는데 여전히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냉정한 평가를 통해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62) 씨는 “처음 계획했던 관광객 유치 효과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군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계속 예산을 투입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운영 방안을 찾을 것인지 이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청도군 “활성화 방안 마련 중"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청도한국코미디타운은 단순히 수익성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공공문화시설"이라며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 콘텐츠 다양화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확대, 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미디타운이 지역 대표 문화관광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홍보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냉정한 진단과 근본적 처방 필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순한 프로그램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객관적인 운영 평가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80억 원을 들여 만든 청도코미디타운. 지금 필요한 것은 추가 예산 투입이 아니라 왜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현장] 수소 저상 광역 버스부터 AI 항공 정비까지…K-하이 테크 모빌리티의 향연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이 막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대한민국 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전시 관람에 앞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우리 국토교통 분야가 맞이한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비전이 선명하게 제시됐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김정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은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인공 지능(AI)·로봇·자율 주행·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 센터·신재생 에너지 수소 등 기술 흐름의 한가운데 있다"며 “레벨 3 자율 주행차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자동화 무인 로봇 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이번 대전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희망의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 부는 고속철도 기술을 발전시키고 얼마 전 초정밀 위성까지 쏘아 올리는 등 국토와 교통 분야의 첨단 기술을 연구·실증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맨 앞에서 개척하는 부처"라고 말했다. 그는 대항해시대와 산업 혁명을 언급하며 “과거에 안주하는 사람 아닌 새로운 기술과 미래를 통찰력 있게 바라보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역설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 부문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는 화면 밖 현실 세계로 나온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박 본부장은 “기존 AI가 텍스트나 코드를 다뤘다면 이제 AI는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파악해 도로를 달리고 로봇의 형태로 사람과 같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지컬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비 오는 밤의 젖은 도로나 불법 주정차 등 현실 세계의 수많은 예외 상황에 직접 부딪히며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하느냐에 달렸다"며 “전남광주특별시에서 200대의 자율 주행차를 투입하는 국토부의 선도적인 대규모 실증 지원과 매년 약 800만 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탄탄한 양산 체계가 결합한다면 '데이터 플라이 휠'을 구축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한항공의 무한 비행…정비사 조수가 된 AI와 하늘을 수놓을 무인 편대 특히 지상에서 항공기 하부를 누비며 촬영을 전담하는 검사 로버(Rover)는 대한항공의 협력사인 지상형 로봇 전문 기업 'HIM'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독자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신형 로버는 크기를 910x686x430mm(가로x세로x높이)로 재설계하며 전고를 430mm까지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HIM 관계자는 “기존 1차 시제품은 전고가 700mm를 넘어 보잉 737 등 엔진이 낮게 깔린 협동체(소형기) 하부에 투입하기 어려웠다"며 “엔진 나셀 밑 여유 공간인 500mm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전고를 430mm로 납작하게 낮춰 광동체는 물론 협동체까지 사각지대 없이 모두 검사 가능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성능과 기동성도 돋보인다. 무게 약 62kg인 이 로버는 초속 1.3m(시속 4.68km) 속도로 최대 4시간 동안 구동한다. 옴니 휠(Omni Wheel)을 장착해 지게차처럼 부드러운 제자리 회전(Zero-radius spin-turn)이 가능하며, 사람이나 지상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회피한 뒤 원래 경로로 복귀하는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됐다. 장착된 5000만 화소(50MP) 카메라는 유지 보수와 상용 업그레이드가 쉽도록 내장형 교체 구조로 설계됐다. 실전 배치 시에는 상부 검사용 드론 4대와 지상의 검사 로버 2대가 한 조(크루)를 이뤄 비행기를 동시에 군집 점검하게 된다.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정비사가 육안으로 대형 비행기를 점검하면 8~12시간이 걸리지만 이 시스템을 통하면 약 50분으로 단축된다"고 귀띔했다. 로봇이 수집한 사진을 바탕으로 AI가 1mm급 결함까지 정확히 판독해 낸다는 설명도 따랐다. 여기에 국방 분야에서 객체 탐지 기술을 쌓아온 전문 업체 '데이터 메이커'와 협력해 만든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가 한몫 한다는 전언이다. 두꺼운 정비 교범과 이전 정비 이력을 '리-아이디(Re-ID)' 기술로 연결해 경험이 부족한 신입 정비사가 결함 대처법을 물어도 마치 챗GPT처럼 최적의 매뉴얼을 즉각 쏟아낸다. 새로운 검사 시스템 도입에 발맞춰 '디지털 트윈' 기반의 정비사 훈련용 시뮬레이터도 함께 마련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태블릿 화면과 완벽하게 동일한 가상 통제 환경을 구현해 정비사들이 미리 숙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라며 “시뮬레이터 상에서 원하는 항공기 기종을 선택할 수 있고, 가상 기체 표면에 임의로 상처나 결함을 생성하거나 껐다 켤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실전 같은 대응 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무인 항공체계 코너도 붐볐다.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 임무 수행 시스템 'AI 파일럿'이 적용된 저피탐(스텔스) 무인 편대기 모형이 전시됐다.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제 엔진을 개조해 활주로 비행 시험 중이지만 향후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방산 기업 안두릴과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무인기 4대가 한 편대를 이루는 유·무인 복합 체계(MUM-T)를 2030년대 실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UAM 생태계 선점을 위한 통합 교통관리 솔루션 '어크로스(ACROSS)'의 청사진도 돋보였다. 운항사의 비행 계획부터 관제사의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이 시스템은 현재 개발이 50% 이상 진행됐다. 대한항공 측은 “내년에는 영국의 버티포트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와 협력해 두바이 공항-시내 외곽 지역을 잇는 해외 실증 비행 연계를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진출 의지를 다졌다. ◇우주 공간부터 지상 인프라까지 촘촘해진 모빌리티 핏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개발 중인 수직 이착륙 미래형 모빌리티(AAV) 콘셉트 모델이 위용을 뽐냈다. KAI가 체계 종합을, 현대차가 파워트레인을 맡는다. 흥미로운 점은 기체 곁에 놓인 '저궤도 위성' 모형이었다. KAI 관계자는 “추후 무인화된 AAV가 고도 8000피트 상공을 날 때도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6G 네트워크를 공중에서 지원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했다. 국토교통부 국토위성센터와 함께 내놓은 초고해상도 '국토 위성 2호' 모형도 주목받았다. 픽셀당 50cm(0.5m급) 크기를 식별해 지상의 차종과 주차선까지 구분이 가능한 이 정밀 위성은 KAI 주도로 지난 5월 발사됐다. 현재 초기 성능 검증 중이고 오는 9월 경 국토위성센터로 관제권이 이관되면 즉시 대국민 재난 대응·국가 시설 관리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비행 중 GPS가 단절되는 비상 상황 시 지상의 특수 차량 두 대가 양쪽에서 무선 주파수(RF) 빔을 쏴 대체 가상 항로를 만들어주는 관제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인 헬기 사전 실증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또한 김포공항 검문소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해 차량 내 30개의 위해 물품을 찾는 가상 현실(VR) 기반 검색 훈련 시스템도 시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도심 내 적층형 버티포트 환경에 맞춰 2년여의 개발 끝에 탄생한 '소형 기체 이송 로봇' 시스템을 공개하며 다가올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했다. ◇'바닥 탈출구' 뚫은 최장 수소 버스와 3MW급 '괴물 기관차'의 등장 지상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형 부스를 꾸려 로보틱스와 수소 에너지로 한계를 돌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랩 부스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과 '아틀라스' 목업, 상부에 다양한 구조물을 얹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가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스팟은 RGB와 적외선 카메라 등을 달고 이미 실제 산업 현장의 안전 인스펙션에 투입돼 활약 중인 사례를 뽐냈다. 그 옆으로는 12.5m 길이의 '저상 수소 전기 광역버스'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2027년 광역 버스 대폐차와 저상화 의무화에 발맞춰 올해 말 양산을 앞둔 이 버스는 수소를 45.6kg 충전해 910km 이상을 달린다. 또한 잔고장과 느린 구동으로 현장 운수사들의 불만이 컸던 자동형 휠체어 리프트 대신 직관적이고 가벼운 수동형 슬라이드 램프를 채택한 실용성도 빛났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저상화로 인한 승차감 저하를 막기 위해 전륜 독립 현가장치와 유압 댐퍼를 적용했다"며 “전복 사고에 대비해 세계 최초로 지붕뿐 아니라 차량 바닥에도 비상 탈출구를 마련했다"고 했다. 철도의 거인 현대로템은 전작 대비 출력을 46%나 끌어올린 560kW급 견인 전동기와 함께 '3MW급 수소 전기 기관차'의 1대1 스케일 연료 전지(FCTS) 모듈 목업을 선보였다. 각 축당 410kW 출력을 내는 모터 6개와 100kW급 수소 연료전지 모듈 6개, 그리고 배터리가 결합해 화물 견인만을 위해 강력한 동력을 내뿜는 구조다. 현장 관계자는 “국토부 연구 과제를 거쳐 내년 하반기면 실제 차량 조립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패트롤] 군포시의회-의왕시의회-포천시의회-하남시의회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의회 제9대 의원들의 의원입법 자치법규 처리 건수가 개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포시의회 의안 통계에 따르면, 제9대 시의회에서 처리된 자치법규는 조례안 445건과 규칙안 16건 등 461건이다. 이 중 의원 발의로 제-개정 등이 된 자치법규는 조례안 253건과 규칙안 16건을 합한 269건으로, 전체 자치법규 처리 건수의 58.4%를 차지했다. 시장(집행부) 제출 안건 중심 의안 처리 구조에서 벗어나, 의원들이 직접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자치법규로 제도화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군포시의회는 설명했다. 또한 의원입법 자치법규 건수가 제1대 의회 10건과 비교해 259건 증가(증가율 2590%)하고, 제8대 의회 100건과 비교해도 169건 늘어, 제9대 시의회 입법 활동이 크게 확대됐다. 군포시의회는 이런 성과를 민생과 밀접한 제도 개선, 지역 현안 대응, 시의회 운영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시의원들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귀근 의장은 26일 폐원식에서 “제9대 군포시의회는 시민 목소리를 제도에 담으려 현장에서 답을 찾고, 필요한 변화를 자치법규로 실현하려 노력해 왔다"며 “이번 기록은 단순히 처리 안건 증가가 아니라 시민 중심 의정활동이 한층 강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제9대 의회가 시민과 함께 쌓아온 입법 성과가 제10대 의회의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새롭게 출범할 제10대 군포의회에서도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입법 활동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수별 의원입법 자치법규 처리 건수는 제1대 10건, 제2대 13건, 제3대 16건, 제4대 7건, 제5대 40건, 제6대 29건, 제7대 39건, 제8대100건, 제9대 269건으로 집계됐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제9대 의왕시의회가 지난 4년간 시민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해 달려온 공식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뜻깊은 종착역에 도달했다. 의왕시의회는 26일 시의의 중회의실에서 9대 의원과 의회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9대 의왕시의회 임기만료 폐원식'을 개최했다. 이번 폐원식은 2022년 7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제9대 의왕시의회 발자취를 돌아보고, 의왕시민을 위해 헌신한 의원들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 의원 활동영상 시청, 김학기 의장 폐원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간소하면서도 엄숙하게 진행됐다. 제9대 의왕시의회는 4년 임기 동안 정당을 초월해 시민 중심 의정을 펼치며 다방 면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시민 실생활과 직결된 주거, 복지, 환경 분야 민생 조례를 대폭 발의-제정해 의왕 발전의 제도적 기틀을 다졌다. 특히 임기 말까지 윤리강령 및 윤리특별위원회 운영 보완 조례를 발의하는 등 투명한 의왕시의회 신뢰도 구축에 앞장섰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와 날카로운 예산안 심의를 통해 방만한 행정을 방지하고, 시정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주요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대책 촉구 등 집행부를 향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아래 민원 발생 지역 방문과 주요 사업장 점검, 주민 청원 수렴 등을 통해 발로 뛰는 의정을 실천했다. 김학기 의장은 폐원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제9대 의왕시의회를 믿고 따뜻한 성원과 격려를 보내준 16만 의왕시민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인 의정활동은 오늘로 마침표를 찍지만, 제9대 의왕시의회가 흘린 땀방울이 의왕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소중한 밑거름이자 온기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9대 의왕시의회는 이날 폐원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 임기가 만료되며, 내달 새롭게 출범하는 제10대 의왕시의회에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26일 의원회의실에서 제6대 의회의 지난 의정활동을 정리하는 의사종료연을 열고 의정활동 마무리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의사종료연은 제6대 포천시의회 의원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됨에 따라 마련된 자리로, 임종훈 의장등 포천시의원, 백영현 포천시장, 부시장, 국-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활동을 함께한 관계자들 공로를 격려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는 의정활동 동영상 시청, 공로패 증정, 표창장 수여, 재직기념패 전달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의장 폐회사와 시장 인사말, 다과 및 간담이 진행되며 지난 의정활동을 되돌아보고 의회 운영에 함께한 관계자들 노고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제6대 포천시의회는 2022년 7월 개원 이후 시민 삶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민생 입법을 확대했으며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공군 전투기 오폭사고, 드론작전사령부, 옛 6군단 부지 반환, 기회발전특구, 군사시설 피해 대응 등 포천의 주요 현안에 대해 특별위원회와 결의-건의안을 통해 적극 대응하며 지역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확장했다. 아울러 주요 사업장 방문, 민원 현장 확인, 분야별 간담회,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현장성과 전문성을 함께 높이며 시민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가는 포천시의회 기반을 다졌다. 임종훈 의장은 폐회사에서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이 포천 발전을 위한 소중한 기록으로 남고, 앞으로 의정 운영에도 시민 목소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의회가 관내 민간기업과 복지-보훈단체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24일 소회의실에서 유니언그룹으로부터 4000만원 상당 마스크 2만장을 기탁받아, 이를 관내 사회복지기관 및 보훈단체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사회의 실질적 수요를 연결하고자 하는 하남시의회의 적극적인 연계로 마련됐다. 금광연 의장을 비롯해 진용세 유니언그룹 회장, 이점복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동웅 하남보훈회관 상이군경회 경로당 회장 등이 기증식에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기탁된 마스크는 사회복지법인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하남보훈회관 상이군경회 경로당에 각각 1만장씩 배부됐다. 성품은 관내 취약계층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의 호흡기 건강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소중히 쓰일 예정이다. 진용세 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기부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광연 의장은 이에 대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유니언그룹에 깊이 감사하다"며 “하남시의회 역시 앞으로도 민간기업과 관내 다양한 기관-단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눔과 기부 문화가 하남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하남시의회는 관내 기업과 공공기관, 직능단체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장려하고 나눔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시민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연천군-양평군-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청년내일센터는 내달 16일 오후 12시까지 '2026년 하반기 신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청년내일센터는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사무공간 제공을 비롯해 창업교육, 관계망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구리시에 거주하거나 생활 근거지를 둔 15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으로, 창업자는 사업자등록일 기준 5년 이내 기업이어야 한다. 이번 모집에는 상주 기업 4팀 내외와 비상주 기업 10팀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입주기업을 선정한다. 모집 분야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콘텐츠기술(CT), 나노기술(NT) 등 기술 기반 개척 기업 △그린(디지털) 뉴딜, e-커머스, 첨단 식품기술, 도시농업, 펫테크, 부동산 정보 기술 등 특화 분야 △교육, 사회복지, 서비스 등 일반 창업 분야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최대 5년간 청년내일센터에 입주할 수 있으며 △입주 사무공간 및 회의실 등 시설 무상 이용 △창업 조언 및 전문 상담 △로고-홍보영상 제작 지원 등 창업 전 과정에 걸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영희 구리시 일자리경제과장은 27일 “청년창업 기업이 초기 창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제공부터 상담, 관계망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창의적인 생각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청년창업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하반기 신규 입주기업 모집 관련 세부 사항은 구리시청년내일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청년내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신규 임용 공무원 54명을 대상으로 조직 적응 교육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신규공직자의 공직 입문 초기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시민중심행정 실천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 과정은 ∆신규공직자 팔로워 십 ∆공직 비즈니스 매너 ∆특이민원 대응 ∆인사-복무제도 ∆창의-소통 특강 ∆공직 비저닝 활동 등 공직생활에 필요한 실무 역량과 기본 소양을 균형 있게 다룰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과정에는 김상수 남양주시 부시장이 신규공직자와 직접 소통하며 'Think Different'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김상수 부시장은 특강에서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다양해지는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과 관행에 머무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입장에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사고 전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직자는 단순히 규정과 절차를 집행하는 역할을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불편과 지역사회 현안을 능동적으로 살피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부시장은 “오늘날 공직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단순히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라며 “익숙한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는 'Think Different' 자세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공직자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신규공직자가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급-직무별 맞춤형 교육체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 중심 혁신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 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이 이달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26년 공무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 높은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민선9기 군정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혁신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은 연천군 소속 공무원이다. 공모 주제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연천역 광장 문화·관광 공간 조성 방안 △지역 상권 활력 제고 방안 △일하는 방식 및 조직문화 혁신 방안 등 4개 분야다. 양평군은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2명 등 5명을 선정해 포상금 및 인사 가점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작년 9월에도 연천군은 공무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우수 제안을 발굴했으며, 현재 군정에 반영해 적극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작년 12월 개관한 '임진강 자연센터 지질 체험 키트 프로그램'과 올해 4월부터 추진 중인 '제철 농산물 랜덤 박스 구독 서비스' 등이 있다. 공무원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관섭 기획감사담당관 직무대리는 27일 “공무원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의식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군정 발전의 주요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실현 가능성 있는 우수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은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과 함께 추진하는 '2026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 일환으로 연천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생태이야기- 나만의 아쿠아리움' 참여자를 모집한다. 관찰, 먹이 주기, 마리모 어항 만들기, 닥터피쉬 체험, 테라리움 만들기 등 생태 체험 중심 활동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오는 7월6일부터 9월28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실시되며, 장소는 연천군장애인회관 2층 프로그램실에서 총 12회 진행된다. 신청은 오는 6월30일 오후 6시까지 연천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로 내방 또는 전화 접수가 가능하다. 이미정 통일평생교육원장은 27일 “이번 과정은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배움을 지속하고, 체험 중심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운영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 평생학습 수요와 참여 성과를 관리하고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 관련 세부 내용은 연천군 통일평생교육원 평생교육팀으로, 접수 관련 세부 내용은 연천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이 경기도 주관 '2026년 치매관리사업 성과평가(2025년 추진 실적 기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경기도 내 46개 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치매 관리 기반 구축,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치매 관리 등 4개 분야 25개 지표에 대해 종합적으로 실시됐다. 양평군은 작년 1월1일자로 치매안심센터를 양평군 직영체제로 전환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찾아가는 경로당 프로그램인 '기억담은 양평청춘열차' 운영과 보건소-용문건강생활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을 확대해 치매 조기 발견율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민선8기 공약사업인 '치매치료비 및 조호물품 지원 확대'를 통해 소득기준 초과자와 국비 지원 종료자에게도 공백 없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군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치매가족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과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 지원사업을 활성화해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힘써왔다. 특히 치매환자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과 휴식 지원을 위한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제' 운영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평군은 양평군노인주야간단기보호센터와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치매환자가족에게 실질적인 휴식 기회를 제공해 왔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7일 “이번 수상은 치매안심센터 직영 전환 이후 모든 직원이 군민 눈높이에 맞춘 현장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관내 병-의원과 연계를 확대해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양평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 치매관리사업 운영에 적극 협력한 양평군노인주야간단기보호센터도 이번 평가에서 경기도지사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환경기초시설 내 폐기물처리시설 노동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대한산업안전협회 성남지회와 함께 '2026년 위험성 평가'를 실시했다. 위험성 평가는 사업장 내 잠재적인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대표적인 안전관리 제도다. 특히 노동자 안전 확보는 물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사업장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평가는 대한산업안전협회 성남지회와 합동으로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끼임-질식 등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 확인 및 개선 방안 제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조치 점검 △고위험 기계-장비에 대한 기술적 지도-자문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 사항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현장 점검과 함께 다양한 사례를 비교-분석해 폐기물처리시설 내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현장 여건에 맞는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노동자가 보다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환경기초시설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27일 “환경기초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은 무엇보다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도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고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 조성은 물론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중·저신용자엔 웃음, 은행은 고민”…확 달라진 대출시장

은행권이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에 중·저신용자 맞춤 대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 한편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최고 금리를 대폭 낮추는 등 신규 상품의 혜택과 범위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다만 일각에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금융 시장의 기본 작동 원리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이어져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중·저신용자 대상 최고 연 6.9%의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중금리대출'을 시행했다. 신용평점(NICE 또는 KCB) 하위 50%에 해당하는 차주의 실제 산출금리가 연 6.9%를 초과할 경우 최고 연 6.9%의 금리 상한을 적용하고, 산출금리가 그 이하인 경우 산출금리를 그대로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8월 '슈퍼SOL 전용 중금리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것으로, 비대면 채널에서 중저신용 고객의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해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를 심사한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지원을 한층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9일 중·저신용자 대상 비대면 전용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개인 신용 평점 하위 50%이하 대상 연 5.5%의 고정금리, 최대 1000만원의 한도를 제공한다. 은행권 최초 저금리 수준의 '은행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급여소득자 중심의 상품 구조를 개선해 폭넓은 고객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중점을 뒀다. 하나은행은 상품 도입 취지에 대해 “시장의 금리단층 현상을 완화하고,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 기능을 회복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손님 기반을 확대함과 동시에 중·저신용자의 신용도 개선과 금융 자립을 돕는 포용금융의 대표적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 '우리 WON Dream 생활비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연 소득 25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비임금 근로자·주부 등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는 최저 연 4%대 후반에서 최고 연 7% 이내로 적용한다. KB국민은행도 개인신용평점 하위 50%를 대상으로 올해 1조5300억원 규모의 민간 중금리 대출 공급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는 만 34세 이하 청년 대상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NH농협금융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해 계열사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1금융 갈아타기 대출'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중·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포용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는 포용금융을 핵심 경영과제로 삼아 향후 5년간 총 70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확대, 금리부담 완화 신규 상품 출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지속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출 경우 고신용자와의 금리 역전 현상이 짙어질수 있고, 도덕적 해이나 은행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가 고금리 시장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는 시스템은 필요하지만 금융 시장의 기본 작동 원리에 영향을 주는 수준까지 지속될 경우 은행 건전성을 위협하거나, 차주들이 일부러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도덕적 해이 문제가 새롭게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전자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포스(POS) 시스템 연동비와 올해 말까지 관리비를 소상공인 업소 2000곳에 무상 지원한다. 전자영수증 발급 생태계 조성으로 일상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기후의병 가맹점으로 가입하면 '기후의병 탄소저금통(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 이용자가 해당 매장을 이용할 때 △텀블러 사용 △장바구니 이용 △공정무역 가게 이용 등 3가지 탄소중립 실천 항목에 대해서는 포인트를 자동으로 적립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별도 사진 촬영이나 인증 절차 없이 포인트를 자동으로 승인-적립 받을 수 있어 탄소중립 실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탄소저금통의 신규 실천 항목으로 '전자영수증 발급'을 추가할 계획이다. 포인트 자동 연계와 신규 실천 항목 추가는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단독 앱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자영수증 발급 환경을 지역 소상공인 매장까지 확대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기후의병 가맹점은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 가맹점으로 등록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온라인 서식(form.naver.com/response/wRF4VGETc1p0SKqVKLJibQ)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선착순으로 선정한다. 세부 사항은 광명시 탄소중립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7일 “탄소중립은 행정, 시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 누구나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도시 광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단독 앱 구축을 위한 사업을 이달 중순부터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웹 브라우저 기반 앱 형태에서 벗어나 단독 앱을 개발해 이용자 편의를 위한 고도화 비용을 절감하고 더욱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다지겠다는 취지다. 오는 10월 중 단독 앱 개발을 마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한-불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국제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 '문화예술 레지던시-빌라 부천(Villa Bucheon)' 첫 참여 작가로 프랑스 그래픽아트 작가 우이-빈 랑드뤼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예술 레지던시-빌라 부천은 부천시와 주한프랑스대사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가 협력해 운영하는 국제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으로, 양국 신진 예술가의 창작 활동과 교류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우이-빈 랑드뤼는 그래픽아트 분야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작가로, 다양한 매체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프랑스 문화예술 매체 '텔레라마(Télérama)' 등과 작업했으며,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젊은 인재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우이-빈 랑드뤼는 부천문화레지던스에 머물며 창작 활동과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레지던시 기간에 그래픽노블 '메종 포슬렌(Maison Porcelaine)' 작업을 이어가며, 가족 일상과 이주 서사, 기억 의미를 담은 작품 세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역 예술가 및 시민과의 교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부천시 문화정책과장은 “우이-빈 랑드뤼 작가 참여는 '빌라 부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부천이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고 시민에게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관내 공원 체험형 물놀이장 20곳의 시설 점검과 운영 준비를 마치고 예년보다 8일 앞당긴 내달 4일부터 문을 연다. 무료 공원 물놀이장 18곳은 7월4일부터 8월16일까지 운영되며,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7월26일까지는 주말에만 문을 열고 이후 7월28일부터 8월16일까지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한다. 무료로 운영되는 물놀이장은 군서공원을 비롯해 △젊음과패기공원 △하늬공원 △옥구공원 △물빛공원 △숲속향기공원 △큰솔공원 △샛말공원 △능곡중앙공원 △산현공원 △가온공원 △해로공원 △비둘기공원 △솔숲공원 △신천근린공원 △은계숲생태공원 △매화동 물놀이터 △월곶포구광장 등 18곳이다. 갯골생태공원과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은 지난 20일부터 각각 유료로 운영 중이다. 갯골생태공원은 8월16일까지 주말에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배곧한울공원은 7월26일까지 주말에만 운영한 뒤 8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두 곳은 현장 선착순 발권(1일 700명 제한)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36개월 이상 기준 5600원이다. 시흥시민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성창열 공원녹지국장은 27일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늘어나는 만큼 시민이 공원 물놀이장에서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안전한 이용 환경을 위해 시설물 관리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관내 6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제17회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를 지난 25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안전회의는 올해 하반기 안산의 치안과 민생안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는 안산시와 안산단원-상록경찰서, 안산소방서, 안산교육지원청, 평택해양경찰서가 참여하는 안산시 대표 안전 거버넌스 회의체로, 지역 안전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안전회의에선 여름철 자연재난 및 폭염 대책, 휴가철 해양안전, 생활 속 범죄 예방, 학생 통학로 안전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하반기 주요 안전정책이 다뤄졌다. 특히 안산시는 그동안 대표 안전 거버넌스로 기능해 온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하반기 폭우와 폭염에 대비한 선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10개 생활권역으로 확대 운영했던 '권역별 민생안전협의체' 성공적 안착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기관 중심 틀을 깨고 주민과 안전 관련 민간단체가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해결하는 '주민 주도형 민생안전 거버넌스 시즌3'를 전면 추진한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우범지역 합동순찰, 풍수해 사전 예찰 및 선제 조치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전회의에서 “민선8기가 가장 역점을 둔 '안전의 중심에는 행정, 경찰, 소방, 교육, 해경 등 지역 6개 기관이 경계를 넘어 긴밀하게 소통해 온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가 있었다"며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풍수해 대응과 휴가철 해양안전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한 현안이 많은 만큼 기관 간 빈틈없는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9기에는 기관 간 공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상향식 민생안전 거버넌스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일상 모든 영역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안산을 만드는 데 가용한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산업진흥원은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강원도 강릉시 세인트존슨 호텔에서 초기 청년창업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액셀러레이팅(창업기획) 프로그램 'KICK-OFF'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년-2년차 청년창업 기업 2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여기업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선배 기업과 후배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서 청년창업 기업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이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선 창업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과제와 시장 대응 방향, 사업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이 공유됐다. 특강 이후에는 참여기업 소개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창업 및 투자 관련 상식을 주제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대표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년차와 2년차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사업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향후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참여기업들은 이번 워크숍이 서로의 사업을 이해하고, 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광희 안양산업진흥원장은 27일 “이번 워크숍은 청년창업 기업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안양산업진흥원은 청년창업 기업이 관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애플, 메모리 가격 급등에…중국산 칩 구매 검토

애플이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에서 메모리칩을 사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XMT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됐다는 이유로 미 국방부가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은 업체다. 애플은 한 달여 전 미 상무부에 먼저 접촉했고, 백악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와 워싱턴 정가 인사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본격적인 로비에 나선 것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공급망 다변화 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을 이유로 전 세계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애플은 공식 성명에서 “소비자 전자제품 산업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부품 가격이 이렇게 강하고 빠르게 오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애플이 중국 군사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핵심 공급망을 장악하도록 돕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2년에도 중국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메모리칩 채택을 검토했으나, 의회와 정부의 반대에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당시 상원의원이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