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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경북교육청, 문화·농업·교육 분야 맞춤형 정책 확대…도민 체감형 사업 본격화

◇경북도, 동락관 개관 10주년 맞아 대형 문화공연 잇따라 개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도청 문화공간인 동락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올해 연중 다양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도민 문화 향유 확대에 나선다. 도는 '공연으로 하나되는 同樂'을 주제로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장르별 대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특별 공연 시리즈를 운영해 동락관을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인 7~8월에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기획공연이 예정돼 있다. 감성적인 음악으로 사랑받는 인디밴드 '소란'이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콘서트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는 오페라와 팝스,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무대로 품격 있는 클래식 공연을 마련한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9월에는 중앙공모사업 선정작인 뮤지컬 '헤어드레서', 11월에는 연극 '오늘을 기억해'가 무대에 오르며 작품성과 공공성을 인정받은 우수 공연들이 관객을 찾는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페스타'를 통해 오케스트라 협연과 가족 단위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종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동락관이 도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대표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공연 기획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농업기술원, 스위스 유기농업연구소와 공동연구 추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세계적인 유기농업 전문기관인 스위스 유기농업연구소(FiBL)와 손잡고 유기농 과수 안정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번 공동연구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유기농 과수 재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병해충 방제 기술 개발과 농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나방류와 노린재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 방제 기술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양 기관은 연구 협력뿐 아니라 인적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연구진은 스위스를 방문해 유기농 과수 재배와 병해충 관리 기술을 연수하고, FiBL 연구진 역시 국내를 찾아 공동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기술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1973년 설립된 FiBL은 독일 등 5개국에 연구기관을 운영하며 300여 명의 연구진이 활동하는 세계적 수준의 유기농업 연구기관이다. 경북농업기술원과는 2017년부터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의 공동연구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자두주머니병 방제기술 개발을 통해 발병률을 크게 낮췄으며, 사과 갈색무늬병의 유전적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ABI Agriculture and Bioscience'에 게재되기도 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유럽 선진 유기농업 기술을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해 경북 유기농 과수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기초학력 강화 지원 대폭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26 초·중학교 기초학력 강화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학습 결손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생 수준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기초학력 진단검사와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연계해 학생별 학습 수준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학교별 여건에 맞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서 초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과 보충 프로그램과 학생 맞춤형 튜터링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 2차 공모를 통해 지원 범위를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맞춤형 교과 보충 프로그램은 총 641개교 929학급 규모로 운영되며, 학생 맞춤형 튜터링도 총 32개교로 확대된다. 여기에 방학 중 학습 공백 해소를 위한 학습도약 계절학기 221개교 570학급도 함께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소규모 수준별 학습지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교과 지원과 함께 사회정서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습 자신감 회복을 지원한다. 또한 튜터링 사업은 방과후 학습지원뿐 아니라 학습이력 관리, 학습법 컨설팅, 심리·정서 상담까지 연계해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 참여를 돕는다. 배동인 부교육감은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교육청, 대학 연계 초등 돌봄 프로그램 운영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방학 중 초등학생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대학과 연계한 초등돌봄·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도내 5개 대학의 9개 프로그램이 선정됐으며, 대학이 보유한 전문 강사진과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체육과 문화예술, 창의과학, 사회정서 분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름방학에는 5개 프로그램이 7개 지역 25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며, 겨울방학에는 총 50학급 규모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대학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 교육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희 행복교육지원과장은 “학생들이 방학 동안 안전한 돌봄과 함께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초보농가 육성 멘토링 추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지역 농가의 재배 역량 강화를 위해 '멘토-멘티 프로그램' 참여 농가를 오는 6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수목원 위탁·계약재배 사업 참여 농가가 멘토가 돼 초보농가에 재배 기술과 현장 경험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집 대상은 세종시와 경북 봉화군에 주소지를 둔 농가이며, 최대 20개 팀이 선착순 선발된다. 멘티는 지역에서 농업을 시작한 초보농가, 멘토는 위탁·계약재배 사업 참여 경력 2년 이상 농가가 대상이다. 선정된 농가는 오는 10월까지 월 1회 이상 대면 교육에 참여하고 SNS를 활용한 상시 교류도 이어가게 된다. 멘토 농가에는 회당 교육수당도 지급된다. 지난해에는 28개 농가가 참여해 136회의 멘토링 활동이 진행됐으며, 재배 기술 향상과 생산성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정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안동·영주·예천·의성·봉화, 관광·체육·복지·교육 프로그램 잇따라 추진

◇안동시, 유교문화 기반 '안녕 웰니스' 본격 운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해 경북 북부권의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넓히는 '안녕(安榮) 웰니스'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안동시와 영주시 지역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광역 연계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유교문화를 단순 관람형 콘텐츠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일상 회복과 치유를 돕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5월 9일과 16일, 30일 등 총 3회에 걸쳐 사전 모집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안동 도산서원과 선성현문화단지에서는 퇴계 이황의 정신이 깃든 공간을 활용해 명상과 '비움'을 주제로 한 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영주 이산서원과 선비세상에서는 선비의 예법과 풍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안동이 마음을 비우는 회복의 공간이라면, 영주는 일상의 활력을 채우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웰니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영주의 웰니스 인프라와 안동의 전통문화 자원을 연결하고, 경북 북부권 도시 간 문화교류를 확대해 광역 문화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영주시, 5월 전국 사이클대회 연속 개최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5월 전국 규모 사이클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사이클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이어간다. 먼저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순흥면 경륜훈련원에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배 제28회 전국사이클대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일반부, 대학부, 18세 이하부, 15세 이하부로 나눠 스프린트와 독주, 스크래치 등 다양한 트랙 경기를 펼친다. 영주에서는 제일고와 동산여중 소속 학생 20여 명도 출전해 지역 사이클 유망주들의 기량을 선보인다. 이 대회는 2009년부터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매년 열리며 국내 대표 트랙 사이클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어 5월 16일에는 영주댐 일원에서 '2026 마스터즈사이클 영주투어'가 개최된다. 전국 사이클 동호인 470여 명이 참가하며, 영주호 오토캠핑장을 출발해 영주댐과 영주호 둘레 12km 구간을 순환하는 개인 도로 경기로 진행된다. 시는 도로 경기 특성을 고려해 경찰, 모범운전자연합회, 체육회 관계자 등 50여 명을 배치하고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주변 환경정비에 힘쓸 방침이다. ◇예천군, 청춘남녀 템플스테이 '썸이 절로' 참가자 모집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청춘남녀 만남 프로그램인 1박 2일 템플스테이 '썸이 절로' 참가자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상에 지친 미혼 남녀에게 휴식과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인원은 남녀 각 15명씩 총 30명이며, 예천군 또는 경북에 주소나 직장을 둔 1987년생부터 2000년생까지의 미혼 남녀가 신청할 수 있다. 예천군 생활권자는 우선 선발된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6월 6일부터 7일까지 예천 용문사에서 1박 2일 동안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프로그램은 사찰음식 만들기, 소통 프로그램, 미팅 이벤트 등으로 구성돼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천군은 지난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의성군-피자앤컴퍼니, 돌봄시설에 피자 50판 추가 전달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11일 피자앤컴퍼니와의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따른 사회공헌 활동으로 관내 돌봄시설 등에 반올림피자 50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 2월 체결한 '의성 농산물 활용 및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앞서 1차로 50판이 전달된 데 이어 이번 추가 지원으로 협약 당시 계획했던 총 100판 기부가 모두 완료됐다. 전달된 피자는 관내 다함께돌봄센터 등 5개소에 지원돼 지역 아동과 시설 이용자들에게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피자앤컴퍼니는 반올림피자와 오구피자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의성군과 협력해 의성 농특산물 활용 확대와 지역 상생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앞으로 의성마늘을 활용한 제품 개발, 농특산물 홍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청량산박물관, 학생 맞춤형 체험학습 인기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량산박물관이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은 향토 역사와 문화를 학생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연령별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체험학습지 활동, 부채·에코백·키링·스노우볼 만들기, 기와 탁본, 물로 쓰는 붓글씨 체험 등이 운영된다. 특히 봉화 독립운동 기획전과 연계한 체험활동은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배우는 시간으로 마련돼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학예사 체험도 운영된다. 학생들은 유물 분류와 유물관리카드 작성 등을 통해 박물관 업무를 직접 경험하고, 청량산 주요 문화유적 답사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배운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전통 모자 논라 만들기, 전통 장난감 쭈온쭈온 만들기, 중국 전통 놀이 환반 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연일 신고가 갈아치우는 삼전·닉스…코스피 7800 돌파 사상 최고치[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11일 장 초반 78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수를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305.03포인트) 오른 7803.03이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잠시 멈추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9시 29분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0%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8만원, 185만원을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45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8억원, 29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6.24%), SK하이닉스(+9.61%), 삼성전자우(+6.46%), SK스퀘어(+5.19%)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 중반에 예정된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실적 결과가 반도체 랠리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인프라 주문, HBM과 DRAM 장비 매출 등 이들의 실적 결과와 가이던스에 따라 메모리 업사이클 내러티브의 연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2.45%), 삼성물산(+6.51%), HD현대중공업(+4.10%) 등도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2.20%), 두산에너빌리티(-0.31%)는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4.98포인트) 내린 1202.74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08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억원, 8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5.89%), 에코프로(-4.58%), 알테오젠(-4.41%), 레인보우로보틱스(-0.77%)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2.50%), 주성엔지니어링(+19.51%) 등은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5.7원 내린 14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종목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증시 상관성을 고려할 때 국내 반도체도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투자 비중은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국콜마, 예상 뛰어넘는 호실적…강세

11일 장 초반 한국콜마가 강세다. 국내 호실적과 북미 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9.08%) 오른 10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콜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80억원, 78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2% 증가한 수치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성과가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며 “상위 고객사들의 오더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북미 시장 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주문량이 소폭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은 기저 및 신규고객사 유입 감안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내수 1위론 성에 안차네”…휴젤, ‘글로벌 기업’ 체질전환 가속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휴젤이 올 1분기 글로벌 시장 성과를 토대로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핵심 품목인 톡신 사업에 이어 화장품 사업까지 규모를 키우며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1166억원과 영업이익 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29.9%·22.3% 증가한 수치다. 휴젤의 1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간판품목인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다. 휴젤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회사의 톡신 매출은 654억원으로 전년동기 403억원 대비 60.6%(247억원) 급증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미주시장 매출이 같은 기간 420% 급성장을 이룬 결과다. 휴젤은 이를 통해 톡신의 해외 매출이 이 기간 두 배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증권가는 지난해 1분기 당시 휴젤의 톡신 매출 403억원을 각각 내수 190억원(47%)·수출 213억원(53%) 규모로 추산했다. 반면 올 1분기 톡신 수출 추정치는 4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3% 증가하며 해당 분기 내수를 포함한 전체 톡신 매출(403억원)도 47억원 앞질렀다. 이에 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15%포인트(P) 오른 68%까지 개선돼 내수시장 대비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 에스테틱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의료진 대상 학술 세미나 개최 확대와 메디컬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40.8%에 이르는 영업이익률(OPM)도 올 1분기 실적에서 주목도를 키웠다. 휴젤이 올해부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파트너사 판매와 직접 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앞서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지난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며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판매 전략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었다. 휴젤은 지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레티보 품목 허가를 획득한 이후, 현지 유통 파트너사 베네브와의 계약을 통해 지난해부터 파트너십 기반 수출을 본격화했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수출 모델에 더해 별도 유통망 구축을 통한 직판을 병행해 수익성과 성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은 직판망 구축에 따른 초기 판관비 집행 증가로 휴젤이 올 1분기 35% 수준의 OPM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실제 올 1분기 휴젤 판관비는 425억원으로 전년동기 301억원 대비 41.2% 치솟으며 수익성 하방 압력을 키웠다. 그러나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OPM 변동은 전년동기 대비 2.5%P 하락에 그치며 40%대를 유지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장은 휴젤의 미국 직판망 구축 투자에 따른 판관비 지출이 안정화되는 2028년께 수익성 확대 효과가 한층 분명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 진판을 위한 투자로 판관비가 지난해보다 47.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제 투자에 따른 효과는 오는 2028년부터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젤의 화장품 사업부문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 1분기 클리니컬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비롯한 회사의 화장품 사업 매출은 약 192억원으로 전년동기 132억원 대비 45.5% 급증했다. 해당 사업부는 지난 2024년 2분기 66억원 매출을 기록한 이래 올 1분기까지 일곱 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하며 이 기간 외형을 3배 가까이 늘렸다. 특히 핵심 브랜드 웰라쥬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최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코스트코에 공식 입점하는 등 수출 저변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휴젤의 화장품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24년 9.9%, 지난해 13.3%를 거쳐 올 1분기 16.5%까지 확대됐다. 캐리 스트롬 휴젤 CEO는 “올해 한국 1등에서 글로벌 리더로 더욱 확실한 포지셔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T&G, 1분기 영업익 28%↑…해외 궐련사업 ‘성장 견인’

KT&G가 해외 궐련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 수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1일 KT&G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3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나 늘었다. 이번 실적은 해외 궐련 사업의 성장이 견인했다. 해외 궐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55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판매 수량(15%), 매출(24.6%), 영업이익(56.1%)이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육로 및 해로 등 물류 노선 다변화와 안전 재고 확보를 통해 실적 타격을 최소화했다. KT&G 관계자는 “아태 및 유라시아 권역 주요 사업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량과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수출 대상자들과의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평균 판매단가(ASP)를 인상한 것이 수익성 향상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제품(NGP) 사업 부문 역시 매출액 24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5% 성장했다. 국내 스틱 시장 점유율은 47.4%를 기록하며 1위 지위를 유지했고 해외에서는 러시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와 지난해 디바이스 공급망 이슈 해소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됐다. 건기식 부문은 매출 3326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8%, 53.3% 성장했다. KT&G는 이달 초 '글로벌 뉴트리션 전담 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홍삼 원료 B2B 사업'에 직접 나서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혁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해외 궐련 사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NGP의 글로벌 직접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T&G는 지난달 23일 약 1조8500억원 규모(발행주식 총수의 9.5%)의 보유 자사주 1086만6189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로써 2024~2027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상의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배당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배당 강화 등 신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KT&G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수익성 중심의 글로벌 사업 성장에 기반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향후에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배당 강화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자의 눈] 금융상품 설계, ‘관치 금리’ 대신 시장에 맡겨야

금융권을 가리키는 정부의 표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대통령은 '이자장사'에 이어 '잔인한 금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정책실장은 사자성어를 동원해 금융사들이 고신용자와 취약차주를 가르는 성벽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포용금융을 확대하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셈이다. 고신용자에게 가산금리를 붙이고, 중신용자 대상 사잇돌대출을 늘리는 등 실제적인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청년 세대가 집을 구하는 난이도가 극악으로 치달은 상황을 해소하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자영업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다가온 것도 금융권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로서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금융소비자들이 금리 장벽에 막혀 창업의 기회를 놓치는 것을 지나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질서를 교란하는 정책은 결국 부작용을 낳는다. 이미 신용점수를 낮추는 방안이 온·오프라인에서 공유되는 촌극이 빚어졌다. 신용점수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가 이후 금융정책이 정상화되면 피해를 입을 수 있음에도 대출 거절 등 자신 보다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 보다 손해를 보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고신용자에게 가장 낮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은 인류의 역사를 거쳐 형성된 '집단지성'이다. 모든 금융소비자는 금융사에 지불하는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선호한다. 차주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사가 이자율을 높이면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뜻이다. 저신용자 대상 금리가 높은 이유는 건전성 관리다. 다른 고객에게 상환 리스크가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누군가 돈을 갚지 못해도 다른 차주들에게 받은 이자로 상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억지로 뜯어고치려고 하면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취약차주들은 '부메랑'을 맞는다. 금융기관은 고객의 돈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고, 시장에서 평가 받는 기업이다. 위험이 여전한데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품이라면 판매를 줄인다. 이것마저 개입하려고 하면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된다. 2금융은 고사하고 대부업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차주들이 불법사금융으로 쫓겨난 이유다. 신용평가에 '감성'을 녹이라는 주문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공산이 크다. 상환 능력에 대한 담보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대출 여부·규모를 좌우하면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업의 뿌리가 흔들릴 위험성이 있다. 동산과 부동산을 막론하고 치솟은 가격, 전기요금·인건비 부담 등으로 무거워진 구민의 어깨를 가볍게 할 책임을 금융사에게 돌리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재벌승계지도] 교통정리 끝낸 정용진·정유경…신세계그룹 미래 ‘갈림길’

신세계그룹은 3세 승계 관련 교통정리를 끝낸 상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형마트·편의점·복합쇼핑몰 같은 사업을 책임지고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이 백화점·패션·면세점 등에 집중하는 구조다. 경영권이 확실히 분리됐고 지분 정리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은 과제는 SSG닷컴 지분 교환 정도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두 사람이 각자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아낼 수 있을지 여부다. 이를 통해 과거 투자 실패 등 악재를 극복해야 '3세 경영'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이명희 총괄회장 지분 증여 통해 남매 '계열 분리' 신세계그룹이 남매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것은 지난 2024년이다. 당해 3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고 10월에는 정유경 (주)신세계 총괄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정용진 회장은 작년 2월 이명희 총괄회장이 가진 이마트 지분 전량(10%)을 시간외 거래로 사들였다. 정유경 회장은 모친이 지닌 (주)신세계 주식 10.21%를 같은 해 4월 증여받았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주)신세계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 최대주주는 정용진 회장(28.85%)이다. 국민연금공단(7.89%)을 제외하면 5% 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주가 없다. 이마트 자회사로는 SCK컴퍼니(67.5%), 신세계프라퍼티(100%), 이마트24(100%), 신세계푸드(55.47%), 조선호텔앤리조트(99.9%), 신세계건설(100%), 신세계아이앤씨(43.86%), 신세계야구단(100%) 등이 있다. 이밖에 자산 유동화나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들도 몇 개 있다. G마켓의 경우 이마트가 세운 인수목적용 법인 산하에 있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가 아폴로코리아 지분 80.01%를 들고 있는 형식이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다. 신세계푸드는 세린식품, 스무디킹코리아 등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광주(100%), 스타필드청라(99.9%), 스타필드하남(51%), 스타필드고양(51%) 등 주식을 소유했다. 정유경 회장은 (주)신세계 29.15%, 신세계인터내셔날 15.29%의 지분을 각각 들고 있다. (주)신세계 역시 정유경 회장과 국민연금공단(13.42%)을 제외하면 주요 주주가 없다. (주)신세계 밑에는 신세계디에프(100%), 신세계인터내셔날(39.31%), 신세계센트럴(60.02%), 신세계까사(97.9%), 광주신세계(62.84%), 신세계사이먼(25%), 신세계라이브쇼핑(76%), 신세계의정부역사(27.55%) 등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사이먼 지분 25%를 가졌고 광주신세계가 신세계의정부역사 주식 25%를 소유했다. 신세계센트럴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70.49%)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아래로는 어뮤즈(100%), 신세계톰보이(95.4%), 시그나이트(50%)가 있다. 시그나이트의 경우 (주)신세계(30%)와 신세계센트럴(20%)이 나머지 주식을 가졌다. 이마트와 (주)신세계가 동시에 지분을 가진 계열사는 SSG닷컴이 유일하다. 이마트가 45.6%, (주)신세계가 24.4%를 각각 보유했다.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이 신세계의정부역사 지분 19.9%를 지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완전한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이들 소유권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신세계의정부역사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 2173억원 규모 덩치를 지녔지만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 149억6800만원, 영업이익 10억9000만원의 실적을 올렸지만 1억6100만원 당기순손실을 봤다. 이 회사를 두고 남매간 분쟁이 생길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 SSG닷컴은 상황이 다르다. 자산총계가 2조3282억원에 이르는데다 그룹 차원 신사업을 상당수 도맡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유통의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세계그룹 선봉장에 서있는 회사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및 플래티넘페이먼츠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SSG닷컴은 최근 '쓱7클럽'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명품 등 패션·뷰티 제품을 판매하거나 이마트 장보기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프로야구 SSG랜더스를 운영하는 신세계야구단과 협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지원 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SSG랜더스가 올해부터 티켓 예매 대행을 SSG닷컴에 맡기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SSG랜더스는 기존 충성고객들의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쓱7클럽을 '끼워팔기'해 야구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룹 입장에서는 프로야구 열풍의 수혜를 SSG닷컴에 밀어주고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이 친족독립경영을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계열 분리를 최종 확정한다. 상장사는 상호 보유지분 3% 미만, 비상장사는 10% 미만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삼성그룹에서 백화점을 가지고 독립한 것은 지난 1991년이다. 공정거래법상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완전히 분리된 것은 1997년이었다. ◇ SSG닷컴 정용진이 가져갈 듯…신성장동력 발굴 '공통 과제' 재계에서는 SSG닷컴이 결국 이마트 산하로 편입될 것으로 본다. 당초 이마트의 지분율이 높은데다 마트나 프로야구단 등과 시너지 기대감도 더 크기 때문이다. 지분은 정리하더라도 (주)신세계 산하 기업들과 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매간 사업 분리 방식을 두고 불만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표면적으로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부터 이어온 승계 방식을 이명희 총괄회장이 그대로 따랐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막내딸이다.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대기업은 장남이 경영권을 가지고 딸들은 지분만 받아가는 사례가 많지만, 신세계백화점은 대를 이어 딸의 몫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개인 역량을 기반으로 봤을 때도 계열사가 체계적으로 나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경 회장은 1996년 조선호텔 상무를 시작으로 백화점, 화장품, 면세점 등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정용진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그룹 사업 전반을 이끄는 동시에 대형마트, 이커머스, 부동산임대업 등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덩치 측면에서도 균형이 잘 맞춰진 편이다. 6일 종가 기준 상장사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주)신세계 3조850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5000억원, 광주신세계 3000억원 수준이다. 정용진 회장쪽 회사는 이마트 2조8700억원, 신세계아이앤씨 2800억원, 신세계푸드 2000억원 등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스타벅스(SCK컴퍼니)가 이마트 산하에 있다는 점 정도가 정유경 회장이 불만을 가질만한 요소로 꼽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7664억원, 영업이익 467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같은 시기 SCK컴퍼니의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3조2380억원, 1730억원이다. 대신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라는 그룹명을 계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 분리 마무리 국면에서는 신세계야구단,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건설 등은 사명을 변경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4세는 1990년~2000년대 생들이다. 대부분 학생 신분이고 정유경 회장의 장녀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정용진 회장의 장남 정해찬씨는 대학 졸업 후 경영 수업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턴 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 다만 아직 '3세 경영'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총수 일가 4세의 경영 참여 여부는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재계 중론이다. 정용진·정유경 회장 모두 경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통 숙제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쿠팡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며 빈틈을 보이는 가운데 롯데·네이버 등 경쟁 상대들도 저마다 활로를 찾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그룹 성장에 크게 기여했던 대형마트와 면세점 등은 업황 자체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두 사람의 경영 스타일은 '정반대'다. 정용진 회장은 트렌드 파악에 능하고 '현장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편이다. 프로젝트 추진 등에서 유연성이 뛰어나고 임직원 및 고객들과 소통이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과감한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M&A) 결과물을 두고는 성과에 대한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정유경 회장은 반대로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탓에 의사결정에 대한 투명도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수만명의 임직원을 이끌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백화점, 뷰티·패션 등 분야에서 꾸준히 내공을 쌓으며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결정을 내린다는 호평도 있다. 정용진 회장은 조직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건 상태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등 새로운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그림을 다각도로 그려나가고 있다. 그룹 콘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과감하게 실행할 혁신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지난달 말 선언했다. 이를 위해 경영전략실 전반에 걸친 조직 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당초 경영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던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의 겸직도 해제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된다. 경영전략실은 신임 실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용진 회장이 진두지휘하게 된다.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푸드를 이마트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현재 양사 주식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하고 소액주주 및 당국 등을 설득하는 단계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마트와 신세계푸드간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경 회장의 비밀병기는 시그나이트다. 기업형 벤처캐피탈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는 회사다. 시그나이트는 단순히 돈을 버는게 목적이 아니라 신세계 기존 사업들과 시너지를 낼 기술이나 브랜드를 찾고 있다. 이를 활용해 AI를 비롯한 신기술을 적극 장착하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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