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기도의회 민주당·민주당 경기도당·경기도, 정례 당정협의 본격화

제12대 도의회 출범 이후 첫 3자 실무회의…정례 당정협의 기반 마련 2027년 본예산 편성 방향·31개 시군 주요 정책과제 집중 논의 도정 현안 사전 조율·민생정책 협력 강화…예산 심의 공조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경기도가 3자 간 정례적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당정협의회 본격 가동을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제12대 경기도의회 출범 이후 첫 3자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경기도 주요 현안과 2027년도 본예산 편성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장한별 총괄수석부대표(수원4)와 유경현 정무수석(부천7),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명수 사무처장과 현충열 정책실장, 경기도 이규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향후 당정협의회 정례화를 앞두고 실무 차원의 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경기도의 주요 정책과 재정 현안을 사전에 공유하고, 도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당정 간 정책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상시 소통 창구를 구축하는 데 의미를 뒀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2027년도 경기도 본예산 편성 방향과 주요 재정 여건 ▲경기도 31개 시·군 주요 정책과제 ▲도정 현안에 대한 당정 간 사전 협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의 원활한 협조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경기도의 재정 여건과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도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당정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한별 총괄수석부대표는 “이번 실무회의를 통해 경기도 현안에 대한 당정 간 공감대를 넓히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생산적인 당정협의회가 지속되길 바란다"며 “경기도 민생 안정과 도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당정이 '원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당, 경기도는 이번 3자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정례적인 당정협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7년도 본예산 심의·처리를 비롯해 주요 도정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사전에 조율하고, 도민 체감형 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한국항공정책연구원 개원…“학자적 양심, 발주처 요구에도 연구 결과 왜곡 않겠다”

한국항공정책연구원이 항공 안전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항공산업 전반의 정책과 제도 개선을 연구하는 민간 연구 기관으로 출범했다. 공항 주변 고도 제한과 도시 발전의 접점을 찾고 산업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준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발주처의 요구에 맞춰 결론을 바꾸지 않는 연구의 독립성과 정확성을 운영 원칙으로 내세웠다. 항공정책연구원은 25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사무실에서 개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항공 운항·관광·사고 조사·관제·항공 보안·정보 기술(IT) 등 여러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구원의 출발을 축하하고 협력 의사를 밝혔다. 연구는 송병흠 원장이 총괄하고, 윤수정 대표이사가 행정과 운영을 뒷받침하는 체계다. 송 원장은 개원식에서 연구원의 지향점을 '연구자적 관점'으로 설명했다. 정책적 분위기나 발주처의 이해관계에 휩쓸리기보다 학자적 양심에 따라 정확한 판단을 제시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원칙이 영업에 불리해 보일 수 있지만, 정확한 결과를 필요로 하는 기관과 기업의 신뢰를 얻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갑이 아무리 우리한테 돈을 줬더라도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학자적 양심으로 왜곡하지 않고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이 같은 연구가 5년 가량 축적되면 국가 기관을 비롯한 여러 주체가 정확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연구원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약 5년간 자신의 연구 경험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연구원에 접목하고, 함께하는 연구자들이 이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연구원은 기존 한국항공안전과 항공안전시스템을 통합해 재설립한 조직이다. 송 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전 쪽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정책이나 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체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항공 안전과 엔지니어링·시스템 분야를 기반으로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까지 연구 범위를 넓혔다는 의미다. 출범 배경에는 기술과 산업의 변화에 비해 관련 제도의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문제 의식이 자리한다. 송 원장은 “항공 분야에는 약 50년 전 만들어진 법령과 기준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현대 산업사회의 발전을 제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의 선진 제도와 기준을 비교하되 국내 실정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 연구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법령 하나에 국한하지 않고 법령·훈령·고시 등을 살펴 시대 변화와 맞지 않는 내용을 발굴한 뒤 국가 기관과 지방 자치 단체에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당면 과제로는 공항 주변 고도 제한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꼽았다. 송 원장은 도시 발전을 제약하는 규정과 법령의 개정안을 마련하는 연구 용역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 강서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도 제한과 관련, 그는 기준 높이를 산정하는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원장은 관련 문제를 지자체에 제시했고 국토교통부에서도 긍정적인 답변과 개정 검토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의 성과로는 자신이 참여한 경기도 성남시 고도 제한 관련 연구를 들었다. 송 원장은 성남시의 1·2·3차 연구를 수행해 왔다며 제시한 다섯 가지 방안 가운데 두 가지가 국방부를 통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과 주변 기업들이 연구에 신뢰를 보내고 자문을 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연구원의 초기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용역을 중심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공공 분야에서 수행 실적과 신뢰를 쌓은 뒤 대기업과 공항 주변 사업자 등 민간 부문으로 연구·자문 수요를 넓혀 가겠다는 방침이다. 민간 기업과는 두 건의 과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과 관련한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비행장 주변에서 건축물의 높이를 높이려는 기업의 의뢰다. 송 원장은 사업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현재 수행 중인 연구와 예정된 과제를 차근차근 완수하는 데 무게를 뒀다. 그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찾아다니며 외형을 키우기보다, 정확한 연구와 유용한 결과를 통해 일정한 용역 수요가 이어지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어떤 이윤을 낸다기보다는 우선은 연구원을 유지하는 정도로 하면서 지역 사회나 국가에 공헌한다는 개념"이라며 “정확하고 모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익 극대화보다 연구원의 지속적인 운영과 공공적 기여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취지다. 조직 운영에서는 연구와 행정의 역할을 나눴다. 송 원장은 약 35년간 쌓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방향과 결과를 책임지고, 윤 대표는 연구진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경영을 맡는다. 현재 부원장은 없지만 향후 박사급 연구자나 교수들의 참여에 따라 인적 구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연구원의 역할이 과제 수주에서 출발해 깊이 있는 연구로 통찰을 얻고, 더 나은 항공 정책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결과를 제시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원장과 연구진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지원하면서 정부 기관·학교·다른 단체들과도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연구는 깊이 있게, 운영은 탄탄하게"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 단독으로 성장하기보다 외부 기관과 전문성을 나누며 항공정책과 항공 안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이다. 장기적으로는 성장 단계에 맞춰 행사를 확대하고 국제 콘퍼런스를 여는 구상도 언급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소개에서는 연구원이 구축하려는 협력 기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항공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선아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조교수는 책임 연구원으로 합류했다. 유재훈 청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도 개원을 축하하며 협력 의사를 전했다. 시스템 통합(SI) 분야에서 일하는 김형섭 씨는 약 15년 전 송 원장과 항공 관련 연구를 함께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후 연구원의 전신인 한국항공안전(KASA) 설립에도 함께했다며 기존 활동이 새 조직으로 이어지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앞으로 2년이 더 위험하다”…PHP 추가 결함에 北 해킹 의혹까지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가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된 데 이어 새로운 취약점까지 확인됐다. 긴급 보안 패치를 적용한 서버에서도 특정 조건에선 해킹 위험이 남아 있는 것이다. 북한 해킹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이 한국 정부기관과 금융권을 공격 대상으로 검토한 정황도 포착됐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PHP 개발팀은 지난 23일 기존 보안 패치로 해결되지 않는 추가 취약점(CVE-2026-115560)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치명적인 취약점 2건을 수정한 새 버전을 배포한 지 이틀 만이다. 새 취약점은 PHP의 파일 업로드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기능과 관련돼 있다. 특정 서버 설정과 프로그램 코드가 결합하면 외부 공격자가 악성 코드를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배포된 최신 보안 패치를 설치한 서버도 해당 조건에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모든 PHP 서버가 새 취약점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도중 세션 데이터 처리 방식을 변경하는 등 일부 조건이 충족돼야 공격이 가능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정식 수정판이 나올 때까지 파일 업로드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기능을 비활성화하도록 권고했다. 설정을 변경한 뒤에는 PHP 작업 프로세스를 재시작해야 한다. PHP 개발팀은 해당 문제를 다음 정기 업데이트에서 수정할 예정이다. ◇2년 전부터 결함 징후…늑장 대응 도마 이번 사태는 지난 21일 PHP에서 치명적인 취약점 2건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해커가 이를 악용하면 관리자 비밀번호 없이도 서버에서 악성 코드를 실행하거나 정보를 빼낼 수 있다. PHP 개발팀은 보안 수정판을 긴급 배포했지만, 사전에 취약점 관련 정보가 유출되면서 공격 시도가 잇따랐다. 글로벌 인터넷 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취약점 공개 이후 이를 악용하려는 공격 시도가 급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공식 발표 나흘 전인 지난 17일부터 관련 공격 시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 시도가 실제 서버 침투나 정보 유출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매슈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시기는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며 “앞으로 2년간 거의 매주 중대한 버그가 발견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거에는 찾아내기 어려웠던 취약점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PHP 개발팀의 대응이 늦어진 사실도 드러났다. PHP 재단에 따르면 이번 취약점의 원인이 된 문제는 2024년 외부 보안 감사에서 처음 지적됐다. 그러나 당시 구체적인 공격 가능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수정 방법을 둘러싼 이견도 이어지면서 조치가 지연됐다. 올해 8월 외부 보안 연구진이 해당 결함을 이용해 서버에서 악성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수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PHP 재단은 보안팀의 의사 결정 과정과 인력 부족 등이 대응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PHP가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기업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 정부기관 웹사이트 등에서 로그인과 검색, 결제 기능을 처리하는 데 쓰인다. 자체 보안 인력이 부족하거나 오래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기관은 업데이트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北 해커 연계 의혹…한국도 공격 대상 PHP 취약점을 이용해 한국을 공격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싱가포르 보안업체 사이퍼마는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어를 사용하는 해커들이 익명 네트워크에서 PHP 취약점을 활용한 공격 계획을 논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격 대상으로 거론한 곳에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정부기관과 은행, 금융회사 등이 포함됐다. 제조업체와 물류회사, 항공 관련 시설 등도 공격 대상으로 검토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퍼마는 해당 세력이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라자루스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중간 수준의 확신을 보였다. 공격을 준비한 정황과 실제 공격 성공 여부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퍼마는 지난 23일 8시간 동안 관련 공격 행위가 의심되는 인터넷주소(IP) 17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IP가 모두 북한 해킹조직에 속한다거나 실제 침투에 성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내에서도 보안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 민간 분야 사이버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주요 기업과 기관에 보안 점검을 요청했다. 보안업계에서는 기존 패치를 적용했더라도 추가 취약점과 관련된 서버 설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보안 지원이 끝난 구형 PHP를 사용하는 기관은 최신 버전으로 교체하고, 침입 시도가 있었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AI의 옳고 그름 누가 정하나”…빅테크, 종교계까지 손 뻗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챗봇에 옳고 그름을 가르치기 위해 종교계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 AI가 어떤 질문에 답하고 어떤 요청을 거부할지 기준을 정하는 데 종교 지도자와 철학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것이다. 다만 종교마다 도덕적 판단 기준이 달라 이를 AI 모델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5월 15개 이상의 종교 및 문화권 집단에 속한 학자와 성직자, 철학자, 윤리학자 등을 만나 AI의 윤리적 판단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특정 종교의 교리를 AI에 적용하기보다는 종교와 정치, 세속적 가치관을 폭넓게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앤트로픽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올라 연구원은 지난 5월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 레오 14세의 첫 회칙 발표 행사에 참석해 종교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직면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 “연구실에서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러분과 같은 전통이 수천 년 동안 다뤄온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앤트로픽의 자문 회의에서는 인간에게 영혼이 있는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교육용 챗봇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메건 설리번 미국 노터데임대 교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먼저 종교계 인사들에게 AI 모델의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이후 참석자들이 기술의 활용과 윤리적 문제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설리번 교수는 앤트로픽이 다른 기술 기업들보다 종교적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오픈AI도 AI 모델에 다양한 도덕적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챗GPT가 인류의 도덕적 견해를 폭넓게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메타와 구글, 아마존 관계자들도 바티칸 측과 만났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종교계와 교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AI에 종교 윤리 가르친다지만…학계는 우려 AI 기업들은 모델이 위험한 요청을 거부하고 차별적인 답변을 피하도록 별도의 학습과 평가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어떤 답변을 유해하다고 판단할지, 어느 경우에 답변을 제한할지 등의 기준을 정한다. 종교계 자문을 둘러싼 쟁점은 종교와 문화권마다 도덕적 판단이 다르다는 점이다. 안락사나 낙태처럼 종교별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에서는 어떤 관점을 AI 모델에 반영할지를 놓고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 앤트로픽이 종교계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실제 AI 모델의 답변 정책에 어떻게 반영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종교 지도자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경우 어떤 기준을 채택할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 학계에서는 종교를 일정한 윤리 규칙의 집합으로 보고 AI에 적용하는 방식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웹 킨 미국 미시간대 인류학 교수는 종교가 교리뿐 아니라 의례와 문화, 신앙인들의 실제 생활과도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마다 고유한 도덕 규칙이 존재하고 이를 추출해 AI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일부 종교의 관점이 지나치게 강조되거나 다른 전통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종교를 여러 개의 독립된 체계로 구분하는 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 도모코 마스자와 미국 미시간대 종교학자는 세계의 종교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개별 체계로 분류하는 관점이 근대 서구 학문을 통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불교와 힌두교 등을 독립된 종교 범주로 구분하는 방식이 각 지역의 신앙 전통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의 독립 감독위원회 위원인 파올로 카로차도 여러 종교의 가르침을 하나로 결합할 경우 각 전통의 고유한 특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로 다른 종교의 관점을 하나의 기준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종교의 차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국내 AI 업계 “종교계 자문 사례 드물어" 국내 AI 개발 현장에서는 종교적 교리보다 사회적 규범을 바탕으로 모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한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모델을 공개하기 전에 별도의 안전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특정 교리나 원칙에 기반하기보다는 사회 규범에 비춰 답변의 유해성, 편향성, 사실 오류 등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AI 정렬(alignment) 기준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AI 정렬은 모델이 개발자가 의도한 목표와 인간의 가치, 안전 기준에 부합하도록 작동하게 하는 기술적 과정을 뜻한다. 유해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특정 집단에 편향된 답변을 내놓지 않도록 모델을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작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같은 안전성 검증과 종교계 자문은 서로 배타적인 방식은 아니다. 안전성 검증이 모델의 답변을 평가하는 절차라면 종교계 자문은 그 평가에 활용할 가치관과 판단 기준을 검토하는 과정에 가깝다. 다만 어느 기준을 채택할지에 관한 문제는 두 방식 모두에서 남는다. 국내 업계에서는 해외 빅테크의 종교계 자문이 문화적 배경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서구권은 한국과 종교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를 종교계에 묻는 문화가 상대적으로 익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우리 회사도 종교계 자문을 진행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도 관련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해외와 국내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위치나 인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PHP 사태 이어 또 터졌다…이번엔 Node.js 보안 결함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 이어 서버 개발에 사용되는 'Node.js'에서도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공격자가 별도의 인증 없이 서버를 중단시키거나 악성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결함으로, 국내 보안당국도 긴급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2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Node.js 개발진은 지난 21일 공식 보안 공지를 통해 데이터 압축 해제 모듈인 '브로틀리(Brotli)'에서 원격 코드 실행을 허용할 수 있는 취약점(CVE-2026-111497)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Node.js는 자바스크립트를 웹브라우저 밖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이다. 웹사이트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널리 사용된다. 이번 취약점은 외부에서 전달된 압축 데이터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공격자가 조작한 압축 데이터를 서버에 보내면 정해진 메모리 영역을 벗어나 데이터가 기록되면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악용하면 서버를 비정상적으로 종료시키거나 메모리 정보를 빼낼 수 있다. 특정 조건에서는 악성 코드를 원격으로 실행해 서버 제어권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개발자가 작성한 프로그램에 문제가 없더라도 Node.js 자체의 결함으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외부에서 전달된 압축 데이터를 자동으로 해제하는 서버는 별도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 취약점은 오픈AI의 코덱스 보안팀이 발견했다. 오픈AI는 앞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보안 성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브로틀리의 잠재적 결함을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Node.js 개발진은 취약점 위험도를 '높음(High)'으로 분류하고, 이를 수정한 22.23.4, 24.22.1, 26.12.1 버전을 배포했다. 이번 보안 업데이트에서 수정된 취약점은 모두 10건으로, 이 가운데 4건이 고위험으로 분류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관련 보안 공지를 내고 영향을 받는 버전의 사용자들에게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 보안업체 티오리는 이날 'Node2Shell'로 불리는 이번 취약점의 자체 재현과 검증을 마치고 긴급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티오리에 따르면 개발자가 압축 해제 기능을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웹 프레임워크나 외부 라이브러리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티오리는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어려운 기업을 위한 임시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사이트 주소만 입력하면 취약점 노출 위험을 확인할 수 있는 무료 진단 서비스도 공개했다. 다만 모든 Node.js 서버가 공격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공격 가능성은 서버의 압축 데이터 처리 방식과 운영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취약점으로 인한 대규모 침해 사고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PHP에서도 인증 없이 악성 코드를 원격으로 실행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돼 국내외 보안당국이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당시 보안업체들은 취약점이 공식 공개되기 전부터 공격 시도가 발생했으며, 공개 이후에는 수백만 건으로 늘었다고 보고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평군-의정부시-포천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경기북부 최초 미래산업 특성화 도서관인 대화도서관의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대화도서관은 열람실 외에 AI 콘텐츠 제작 등 창작을 위한 공동작업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와 '미디어 제작 스튜디오', '메타버스 플랫폼' 등 미래 산업 교육-체험 공간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시민이 첨단산업 기술을 폭넓게 경험하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확충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26일 “도서관은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첨단 기술을 익히고, 상상력을 기르는 요람"이라며 “첨단산업 교육 기반을 강화해 고양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화도서관, 제작자 아지트로 변신= 고양시가 'AI 혁신도시'로 도약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화도서관이 '미래산업 특화도서관'으로서 미래 인재 양성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서관 1층에 마련된 메이커스페이스는 AI 콘텐츠 등 각 분야 제작자가 아이디어와 설계를 구현하도록 필요한 도구를 갖춘 공동 작업실이다. 제작자는 이곳에 마련된 3D프린터, 레이저가공기 등 각종 제작 공구로 원하는 시제품, 견본을 만들 수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2018년부터 제작자들이 공구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제작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했다. 그 결과, 2024년에는 국립중앙도서관의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도서관 2층도 기존 웹툰 스토리창작실을 개편해 '미래산업 창작실'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공간인 '미디어 제작 스튜디오'로 꾸며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지하 1층은 북카페-동아리실과 미래산업 북큐레이션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 첨단 기술 체험 프로그램 확대= 대화도서관은 매월 메이커스페이스와 4층 교육장에서 미래산업 분야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민은 강좌를 통해 3D프린터 활용 교육, 드론 비행, 로봇축구, 클로바 AI 더빙 스튜디오, 코딩 등 첨단기술을 배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관련 프로그램은 2598회 운영됐으며 누적 2만3785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미래산업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장비를 확충하고, 고속 3D프린터도 도입했다. 내달에는 △3D프린터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AI 겨울 게임 만들기 △산타의 선물 배달 대작전! 햄스터 로봇 코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 개최한 '2026 메이커&북 페스티벌'에서도 AI 자율주행-오목, 엠봇 로봇축구, 돌도장 등 색다른 체험이 시민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다.. 디지털 공간을 활용한 독서-체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간다. 2023년부터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북큐레이션, 북퀴즈,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 초-중학교 대상 진로 체험 '꿈길' 재인증= 대화도서관은 작년 교육부가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꿈길'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재인증됐다. 꿈길은 중-고등학생에게 양질의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다. 올해 상반기에는 꿈길 진로 체험 및 평생교육과 협업 프로그램 총 10회에 408명이 참여했다. 앞으로는 AI 기반 3D 모델링과 출력 과정을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청소년에게 디지털 설계와 제조 기술을 교육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AI 몰입형 창의독서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독서와 AI를 접목한 기획으로 어린이-청소년의 AI 활용을 돕는다. 고양시는 도서관을 독서와 첨단기술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교육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청소년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미래산업 교육 기반을 지속 확충할 방침이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지난 3일 열린 '2026년 고양특례시민의날' 행사에서 고양시 3대 핵심 산업으로 '항공-우주',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를 꼽으며 관련 인재 양성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핵심 시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문화재단은 오는 28일 다산아트홀에서 '2026년 구리남양주 정약용 RAS Art On Lab 합창 공유학교 We Harmony 결과발표회'를 개최한다. 'We Harmony'는 남양주문화재단이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운영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33명이 참여했다. 이번 결과발표회는 6월13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총 60차시에 걸쳐 진행된 합창 교육과정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적 표현력을 기르고 함께 노래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소통하는 협력의 가치를 배웠다. 특히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파트를 정하기 위한 오디션을 거쳐 파트별 연습과 전체 합창 연습을 이어왔다. 이번 무대에선 그동안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고 교육과정을 통해 쌓아온 배움과 성장의 결실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한편 We Harmony 결과발표회 관련 공연 예매는 남양주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진행되며, 세부 사항은 남양주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이 기후에너지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내년도 한강수계관리기금 특별지원사업비 105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사업비는 수질개선 및 지역발전사업 분야 37억원과 재생에너지사업 분야 68억원이다. 이를 활용해 양평군은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수질개선 및 지역발전사업 분야에는 환경교육선 운영과 환경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저온저장고 신축 사업 등에 총 37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환경교육과 생태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농산물 유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사업 분야에는 총 68억원을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햇빛소득마을 조성, 가구별 태양광-히트펌프 보급, 마을공동시설 히트 펌프 설치 등이다. 햇빛소득마을 조성사업은 2개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하며, 가구별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은 262가구를 지원한다. 또한 마을공동시설 히트 펌프 보급사업은 21개 마을이 모두 선정돼 마을 단위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양평군은 이번 사업비 확보를 바탕으로 생태체험 환경교육 기반과 농산물 유통시설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주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6일 “확보한 사업비를 활용해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 수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사업을 지속 발굴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7년 독서기반 지역 활성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는 지역 고유 문화자원에 여행, 체험, 교류 등을 책과 결합해 일상에서 책을 접하기 어려운 비독자를 독자로 전환하고 지역 특성화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국가지원 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양평군은 국비 등 총사업비 4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양평군은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독서문화를 연계해 군민 누구나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평군은 사업 계획 보완과 컨설팅 의견 반영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세부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6일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독서가 개인의 여가를 넘어 지역사회 소통과 활력을 이끄는 문화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군민 누구나 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독서 즐거움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의정부동 구도심 상권 재생사업 일환으로 '의정부 전통시장 요리조리 장보기 투어 체험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체험단은 전문 가이드와 함께 전통시장의 숨은 이야기를 듣는 '골목 해설 투어'와 상인과 소통하며 즐기는 '로컬 장보기 체험'을 통해 구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의정부 전통시장과 장보기 투어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은 이달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총 5회 운영된다. 참여자는 회차별 일정 중 원하는 1회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은 회차별 선착순 20명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전문 가이드 안내에 따라 의정부 전통시장 일대를 탐방하고 레시피에 따라 식재료를 구입하며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도시재생 거점 공간인 요리조리 공유팩토리에 모여 안전교육을 받은 뒤 출발해 의정부 전통시장 곳곳을 탐방하게 된다. 최소영 의정부시도시재생지원센터 26일 “이번 장보기 투어 체험단을 통해 전통시장의 정과 다채로운 매력이 시민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도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주민 참여형 재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전통시장 장보기 투어 체험단 참여 신청과 운영 관련 세부 사항은 의정부시도시재생지원센터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은 온라인 신청 페이지(naver.me/FoX5J8ON)에서 가능하다. 기타 사항은 요리조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문화관광재단이 포천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2026년 제2회 포천관광 전국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포천지부가 공모전을 주관한다. 공모 대상은 작년 4월1일부터 현재까지 촬영한 포천의 사계절 관광 사진으로,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작품이어야 한다. 특히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은 출품할 수 없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합성하거나 보정한 사진은 입상에서 제외된다. 총상금은 1300만원으로, 금상 1점(200만원), 은상 2점(각 70만원), 동상 2점(각 50만원), 가작 4점(각 15만원), 입선 80점(각 10만원) 등 89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출품 신청은 내달 10일까지 한국사진작가협회 포천지부에서 접수한다. 공개심사는 내달 16일 포천반월아트홀 전시장에서 열리며, 심사 결과는 19일 포천문화관광재단과 한국사진작가협회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12월2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포천반월아트홀 전시장에 전시되며, 시상식은 12월2일 오후 3시 전시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6일 “포천관광 전국사진 공모전을 통해 포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이 다양한 시선으로 재발견되기를 기대한다"며 “사진에 담긴 포천의 새로운 매력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고, 포천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전 관련 세부 사항은 포천문화관광재단과 한국사진작가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출품 문의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포천지부로 하면 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국정원 아태 9개국과 마약범죄 대응 ‘공조’ 확대한다

국가정보원이 아시아태평양 주요국과 마약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운영해 온 마약정보 협력체에 호주와 일본이 처음 참여하면서 역내 정보협력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국정원에 따르면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오는 27일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 9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제3차 총회를 개최한다. 2024년 출범한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는 국정원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수사기관이 마약범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국제협력체다. 이번 총회에는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7개 회원국과 함께 호주·일본이 참관국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다. 2024년 2월과 2025년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협력 범위를 동남아시아에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석국들은 그간의 공조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체 운영 방향과 마약범죄 대응을 위한 다자·양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협력체를 토대로 마약범죄뿐 아니라 국제범죄 대응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의 주범을 비롯한 범죄조직원들을 동남아 현지에서 검거하는 과정에서 유관국과 공조했다. 올해 3월에는 필리핀 당국과 협력해 마약왕 박왕열의 송환을 성사시켰다. 6월에는 태국과 함께 대형 마약공급책의 마약 원료물질 보관기지를 타격해 원료물질 49.98톤을 전량 압수했다. ◇“마약범죄는 원점 타격이 근본 해결책" 협력체의 역할도 마약범죄 대응에서 국제범죄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국정원은 동남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스캠 조직 추적과 캄보디아 내 '코리아 전담반' 출범에도 협력체가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관계자는 마약범죄를 근절하려면 유통망의 근원을 차단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는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 개로 늘어나는 '히드라'와 같다"며 “원점 타격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서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력체를 중심으로 해외 각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초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코스피 팔고 엔화 매수?”…AI 흔들리자 달라진 골드만의 태도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코스피 지수의 목표치를 대폭 낮추는 동시에 증시 충격에 대비할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일본 엔화를 지목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총괄 등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2000에서 9000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코스피가 35% 넘게 폭락한 상황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에 보다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코스피 목표치를 여러 차례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 6월에는 1만2000까지 높였다. 이후 코스피를 포함해 글로벌 증시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곤두박질쳤지만 모 총괄은 지난 9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최근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AI발 증시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헤지 수단으로 일본 엔화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엔화의 추가 약세를 시사하고 있지만, 엔화는 최근 몇 년보다 경기순응적 투자 포트폴리오의 헤지 수단으로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 매도·엔화 매수 포지션은 전반적인 성장 불안이나 특히 광범위한 AI 충격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일본 엔화가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역할을 다시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2일 글로벌 증시가 AI 관련주 중심으로 급락하자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77엔으로 0.9% 가량 급락했다(엔화 강세). 골드만삭스는 또 AI 투자 열풍으로 미국 주식과 달러가 모두 성장 전망 악화에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미국 증시와 달러를 동시에 뒷받침해온 만큼, 투자 열풍이 꺾이면 두 자산이 함께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통화정책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도 엔화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글로벌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엔화 약세 폭이 과거 6~7년과 비교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로 엔화의 구조적인 약세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은행(BOJ)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지난해 12월 0.75%까지 높였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는 1.25%로 올라섰다.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계 해사의 날 기념행사 아시아 세 번째 부산서 개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세계 해사 분야 국제행사인 '세계 해사의 날' 기념행사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부산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IMO와 26~2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6 세계 해사의 날(World Maritime Day)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세계 해사의 날은 선박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에 관한 국제 규범을 관리하는 IMO의 설립 협약 발표를 기념해 1978년 제정됐다. 행사는 IMO 173개 회원국의 지지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정된 국가가 IMO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한국은 2006년 싱가포르, 2015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의 해운·조선 분야 국제행사로, 50개국에서 400여명이 참석한다.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과 국제기구 수장, 주요 해운국 장관급 인사,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가 부산을 찾는다. 행사 주제는 '정책에서 실행으로(From Policy to Practice)'다. 각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전문가들은 4개 세션에서 해사 분야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28~29일에는 해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한국 해사 주간' 행사가 이어진다. 선박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첨단 해양 모빌리티 국제 포럼', 해양 디지털 분야 국제행사인 '아태 해양 디지털 국제 콘퍼런스', 녹색 해운 항로 구축 방안을 다루는 '탈탄소 포럼', 국내 IMO 인재를 발굴하는 '모의 IMO 총회'가 열린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한국 해사 주간은 해사 산업 발전과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 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자 해양수산부 출범 30주년인 뜻깊은 해에 세계 해사의 날 기념행사와 제20회 한국 해사 주간을 해양 수도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국제 해사 분야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연대의 장이 되고, 우리나라가 해양 강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울산공업축제 예산 49% 줄었지만 만족도 86.7%…존속 여부 검토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올해 울산공업축제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오른 가운데 울산시가 축제의 명칭과 운영 방식, 프로그램 개편을 검토한다. 울산시는 2026 울산공업축제 성과평가 결과와 전문가·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축제의 운영 방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올해 축제 예산은 36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71억8000만원보다 49% 줄었다. 연계 행사는 15개에서 7개로 축소했고, 울산시민페스티벌과 개운포 신라팝, 댄싱카니발, 폐막식 등 6개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였다. 공무원과 유관단체의 동원성 참여를 줄이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늘렸다. 퍼레이드를 없애는 대신 전문 안전인력을 늘렸으며, 행사 운영 인력은 1만806명에서 544명으로 줄었다.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 참여자는 382명에서 1051명으로 늘었다. 축제 전체 만족도는 지난해 85.2%에서 올해 86.7%로 1.5%포인트 상승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 비율은 45.2%에서 72.4%로 높아졌다. 울산 외 지역 응답자 비율도 3.7%에서 7.3%로 늘었지만, 외지 관광객 유치는 과제로 남았다. 교통과 주차, 휴식 공간 부족도 개선할 사항으로 꼽혔다. 지역 상품과 예술을 알릴 기회가 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홍보와 시설, 출연진 대기·이동 공간, 일정 안내는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축제 기간 부스 매출은 지난해 4억9441만원에서 올해 5억910만원으로 1469만원 늘었다. 울산 전체 관광 소비 증가율은 축제 기간 3.1%에서 7.1%로 상승했다. 다만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울산만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마련하고 축제 명칭과 프로그램, 예산, 운영 방식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축제를 시 대표 행사로 유지하기보다 구·군 단위 축제에 집중하는 방안도 의견으로 제시됐다. 울산시는 이번 평가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대표축제 유지 여부와 명칭, 운영 방식, 콘텐츠를 살펴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평가는 공업축제의 경험과 성과, 개선 과제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정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대표축제를 검토하고, 시민이 주체가 돼 지역 예술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축제를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