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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의원, 첫 국감서 강남 치과 사망사고 밝혀내…국민의힘 우수의원 선정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이소희(비례) 의원이 첫 국정감사에서 강남 치과 사망사고와 환자 안전 관리 실태를 집중 추궁해 당의 '일일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이 의원은 8일 오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환자 2명이 숨진 서울 강남의 한 치과 손동국 대표원장을 증인으로 불러 사망사고 경위를 따졌다. 전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관련 질의에 세 차례 모두 모른다는 취지로 답한 데 이어 병원 책임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손 대표원장은 이날 출석해 두 건의 사망사고를 인정했다. 이 의원은 해당 치과에 3년 동안 119구급대가 22차례 출동해 환자 13명을 이송했고, 4년 동안 의사 79명이 근무했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사망사고를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 광고만 넘치고 환자 안전 정보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병상 수와 관계없이 사망사고를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보건복지부에 환자안전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신속한 공급 문제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희귀질환 치료제 100일 신속등재'로 실제 등재된 치료제가 한 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갑상선안병증, 신경섬유종증,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 고령층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폐동맥고혈압 등을 사례로 들며 의약품 허가 이후 환자가 실제 치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정부가 관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환자가 기다린 시간은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치료 도달기간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오전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는 병원이 공개한 감사 결과 문서에서 환자 민감정보를 제대로 가리지 않아 정보가 노출된 문제를 지적했다. 국립대병원 소관이 보건복지부로 이관된 뒤 처음 열린 국정감사에서 공공병원의 환자 정보 관리 책임을 따져 물었다. 한편, 8일 일일 우수의원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 주진우, 정무위원회 최은석,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안상훈, 국방위원회 유용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용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수민, 국토교통위원회 김종양 의원 등 8명이 선정됐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 상임위원회별 감사 활동을 평가해 활약이 두드러진 의원을 일일 우수의원으로 선정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양대노총 “공공기관 통폐합·지방 이전 반대”…대정부 투쟁 돌입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과 지방 이전 정책에 반대하며 공동 대정부 투쟁에 돌입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일대에서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공공기관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노총 공공노련·금융노조·공공연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 등 양대노총 공공부문 산별노조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기능 개혁에 대해 "단순히 조직 개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공기관의 고유 기능을 축소하고 공공서비스 약화로 이어져 노동자들이 심각한 고용 불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정말 효과가 있다면 이미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 소멸을 막는 역할을 했는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효율화가 목적이라면 노동자에게 공공성 강화 방안을 묻는 것이 순서"라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와의 협의를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공기관 정책의 일방적인 추진을 중단하고 공공부문의 인력 부족 해소와 일자리 확충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공대위는 오는 12일부터 국회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성과 선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일 국방차관 회담…북핵 대응 공조·AI 무인체계 협력 강화

한국과 일본 국방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및 한미일 안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로 국방협력 범위도 넓힌다. 국방부는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8~9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방위성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을 예방하고 안도 아쓰시 방위심의관과 한일 국방차관회담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일은 지난 5월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와 지난달 서울안보대화를 계기로 방한한 안도 방위심의관의 초청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측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환경을 평가하고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래 국방기술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양측은 AI와 무인체계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국방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쿠팡 서비스 장애 후폭풍…중소상인·택배노조 “피해 보상해야”

쿠팡에서 발생한 서비스 접속 장애를 두고 중소상인 단체와 택배노조가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한 기업의 전산 장애가 판매자와 배송기사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특정 플랫폼에 소비와 영업이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한 기업의 장애가 소비자와 중소상인의 생업 전체를 흔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쿠팡에 장애 원인과 피해 범위, 보상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와 국회에는 플랫폼 독과점 방지와 입점업체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동네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등을 공동 주문·결제·배송망으로 연결하는 지역 기반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스템 구축도 제안했다. 배송기사에 대한 보상 요구도 나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산 장애로 배송에 차질을 빚은 퀵플렉스 택배노동자들의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배송 앱은 이날 자정부터 오전 3시께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일부 배송기사들이 업무를 하지 못하고 대기했다. 노조는 "피해 실태를 조사해 보상안을 마련하고 배송 지연이나 미배송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최태원, 호남 반도체 부지 첫 방문…“전력·용수 늦어도 먼저 착공 가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를 처음으로 직접 찾아 "전력과 용수가 늦더라도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며 조기 착공 가능성을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광주 팹을 병행해 건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최 회장은 9일 오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 이후 최 회장이 광주 군공항과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 등 팹 예정지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SK하이닉스 경영진 등이 동행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계속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 다른 부지와 팹 조성이 더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병행해서라도 지어야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일정을 당긴 상황에서도 향후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추가 생산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 “용인의 3분의 2 규모…더 커질 수도" 광주 팹의 구체적인 규모 확대 가능성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를 계획하고 있다"며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한다"고 밝혔다. 착공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언제인지는 좀 더 스터디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답을 못 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갈 것"이라며 "어느 정도 속도로 광주 팹을 지을 수 있는지를 점검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도 열심히 준비해주시고 국가에서도 용수와 전기 등이 갖춰지는 것과 저희가 공사를 병행해 같이 맞물리는 속도를 다시 계산하면 착공 시점이 곧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 완공 이전에 공장 건설을 먼저 시작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 회장은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들어가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 목표는 2030년 첫 양산…전력·용수 구축 속도 주목 정부는 지난 6월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호남권에 메모리 팹을 각각 2기씩 총 4기 구축하는 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일원이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및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됐다. 정부와 전남광주시는 2030년 6월 1단계 첫 양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최 회장의 방문에 앞서 10여 차례 광주 군공항을 찾아 지자체와 부지 및 기반시설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최 회장이 이번에 공장 건설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실제 착공 시점과 전력·용수 공급계획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국민의힘 “北엔 침묵하면서 우크라 대사 소환…적·협력국 거꾸로 대하나”

국민의힘이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한국 소환 결정을 두고 북한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에는 지나치게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북한군 포로를 송환해 준 우크라이나에는 감정싸움으로 대사를 본국 소환하는 초강경 대응을 하면서 북한에는 철저히 비굴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제사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편에 서기로 했다는 시그널로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의원도 "북한과 러시아가 적인가, 우크라이나가 적인가"라며 정부가 "적과 협력국을 거꾸로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군 포로의 추가 한국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거론하며 "북한군 포로들을 대한민국에 데려올 길까지 막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결정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나 의원은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북한군 포로 리모씨와 백모씨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 측은 서한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온라인으로 전달했으며 외교채널을 통한 실물 서한 전달도 검토하고 있다. 나 의원은 "절차상의 공개 여부에 일부 이견이 있고 유감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에게 감사해야 할 인도주의적·안보적 성과"라며 대사 소환은 과도한 대응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 역시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정부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조속히 갈등을 수습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의원도 정부의 대북·대미 정책과 우크라이나 대응을 비교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외교부, 정청래 美비자 지연에 “한미관계와 연계 적절치 않아”

외교부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과 관련해 개별 비자 문제를 한미관계 전반과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한미 양국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협력하고 있으며, 개별 비자 사안을 한미관계 전반과 연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비자 발급이 지연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별 비자의 신청 및 심사 결과 관련 내용은 미국 국내법과 절차에 따라 비공개로 취급되는 사항"이라며 "외교부로서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연 사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심사 관련 내용은 미국 측이 공개하지 않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주미한국대사관 등 미주 지역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담당하는 외통위 미주반에 포함돼 오는 11~12일 미국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주반 소속 다른 여야 의원들과 달리 전날까지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으면서 유럽 지역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정 의원은 2012년 미국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고 2014년에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반면 2013년에는 외통위 미주반 소속이었지만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정 의원은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이력이 있다. 다만 이번 비자 발급 지연과 과거 이력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에서 정 의원의 과거 활동과 정부의 대미 외교 등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의 신뢰 균열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동맹국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제약하는 것은 동맹의 미래지향적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한미 외교 당국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교사 때리고 성폭행까지…폭행 신고 5배·성범죄 3배 증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상해·폭행 신고가 5년 새 5배 늘고 피해 교사의 심리·법률 상담도 급증해 교권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3선)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0~2025학년도 교권침해 신고는 모두 1만9819건이었다. 이 가운데 1만9252건을 교권침해로 인정했다. 신고는 2020년 1197건에서 2021년 2269건, 2022년 3035건, 2023년 5050건으로 늘었다. 2024년 4234건, 2025년 4034건으로 줄었지만 해마다 4000건 안팎에 이르렀다. 가해자는 대부분 학생이었다. 학생이 가해자인 신고는 1만8100건으로 전체의 91.3%를 차지했다. 학부모 등 보호자가 가해자인 신고는 1719건이었다. 가장 흔한 유형은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7983건을 기록했다. 정당한 생활지도를 거부하고 수업을 방해한 사례는 3444건이었다. 교사를 때리거나 다치게 한 사건은 2295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킨 행위는 1501건, 성폭력 범죄는 601건, 협박은 589건이었다. 특히 상해·폭행 신고는 2020년 113건에서 2025년 561건으로 약 5배 늘었다. 성폭력 범죄 신고도 2023년 31건에서 2025년 11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학생의 교권침해에 따른 조치는 출석정지가 6960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내봉사 3148건, 사회봉사 2318건, 전학 1625건, 특별교육 이수 1311건, 퇴학 252건이었다. 별도 조치를 하지 않은 사례는 618건, 기타 조치는 572건이었다. 전체 조치는 1만6958건이며, 교권침해로 인정되지 않은 사례는 351건이었다. 피해 교사를 위한 상담도 크게 늘었다. 심리상담은 2020년 7936건에서 2025년 5만7966건으로 증가했다. 법률상담도 같은 기간 2459건에서 1만1027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심리상담이 192건에서 6552건으로 약 34배 증가했다. 법률상담은 6건에서 2907건으로 급증했다. 경기도는 심리상담이 693건에서 1만8528건으로 약 27배, 법률상담이 701건에서 1827건으로 약 2.6배 늘었다. 전북은 심리상담이 9건에서 3305건으로 약 367배, 법률상담이 1건에서 132건으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상해·폭행과 성범죄 신고가 늘고 심리·법률 상담도 증가하고 있다"며 “교권 추락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을 어렵게 하고 다른 학생의 학습권까지 침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생활지도와 아동학대를 구분하는 법적 기준을 명확히 해 불필요한 분쟁을 막겠다"며 “피해 교사를 보호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이 대통령 “능력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개혁 명분으로 내부 공격”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검찰개혁과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싸고 여권 내부에서 공개적인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내부 분열을 다룬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언론 기고문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이라며 능력이나 인사 문제에 대한 불만을 개혁 명분과 결부해 내부를 공격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조 전 교육감의 글 가운데 "혁명을 위해 동지를 치는 게 아니라, 동지를 치는 일 자체가 혁명이 돼 버린다"는 대목도 직접 인용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검찰개혁과 관련한 여권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 추미애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엑스를 통해 "설마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에 하나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개혁의 방향뿐 아니라 인사와 수사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공개적인 충돌에 잇따라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美 금리 고공행진·대형주 수급 부담…이럴 땐 ‘지수보다 종목’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 장단기 금리의 방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수급 공백도 단기 변수로 떠올랐다. 지수보다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의 차별화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전일에는 장중 5.36%를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73%대로 상승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주식의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미국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발단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가격지표다. ISM 제조업 가격지수는 77.9로 시장 예상치인 72.9를 크게 웃돌았다. 서비스업 가격지수도 전월 72.6에서 74.0으로 상승했다. 경기 자체는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비용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KB증권은 당분간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가격지표 반등이 내년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을 경계하게 만드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쉽게 배제하기 어려운 이유다. 일각에서는 장기금리 상승보다 향후 하락 전환 여부를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국채금리 하락은 증시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기업의 할인율 부담이 낮아져 주식의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국면에서는 금리가 떨어지는 배경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KB증권은 '단기금리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위험 신호로 지목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지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단기금리를 끌어올린다.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장기 성장 기대가 약해지면서 장기금리는 떨어질 수 있다. 이는 긴축 부담은 커지는 반면 성장 기대는 낮아지는 조합이다. 장기금리가 떨어지더라도 경기와 성장 기대 훼손에서 비롯된 하락이라면 증시에 호재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현재는 이와 반대 흐름이다.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단기금리는 최근 반락했다. 현재의 고금리 자체는 증시에 부담이지만 경기와 성장 기대까지 동시에 훼손되는 국면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의미다. 향후 단기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날 경우 긴축 부담과 성장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지면서 증시의 위험 신호가 한층 뚜렷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물가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ISM 가격지표의 반등은 내년 인플레 재상승을 경계하게 한다"며 “향후 중요한 것은 '추세적 인플레' 여부"라고 짚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단기금리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때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금리 부담에 대형 반도체주의 수급 불확실성까지 겹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수의 단기 상승 탄력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6일 미국 증시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상승했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피 야간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iM증권은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수급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수급 변수는 자사주 매입 종료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현재 매입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이달 중순께 매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매수 수요가 줄면서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를 지탱하던 수급 기반도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옵션 만기, 반도체 ETF 리밸런싱도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주를 받쳐왔던 매수 주체가 약해지는 시점에 주요 일정까지 몰리고 있다. 지수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오전 내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호실적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에서 소부장 등 관련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인 반면 일부 반도체 장비·소재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는 장기 매출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광통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국내 기판·광통신·반도체 장비·소재업체로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옵션 만기, 반도체 ETF 리밸런싱이 겹치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지수보다 종목별 수주와 실적 모멘텀, 수급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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