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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대미투자법 신속 처리 촉구…“경제협력 실익 실현 어려워져”

경제계가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촉구 경제계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경제6단체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위법 판결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미국은 대체법 등을 활용해 기존 관세정책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추가로 특정 국가·품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관세를 부과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자동차·의약품 등 국내 주력 산업의 대미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산업경쟁력 저하도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늦어질수록 대미 협상력은 약화되고, 한미 경제협력의 실익은 실현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6단체는 “우리 기업들이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미 수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회가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 내에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한미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지난 1월 밝혔다. 당시 그는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반발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민 주도형 마을자치 정책인 이재준표 ‘우리동내 자치계획’...새로운 도시재생 정책으로 주목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추진하는 주민 주도형 마을자치 정책이 수원 구도심의 도시환경 개선과 도시재생의 새로운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동네 자치계획'을 통해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 기반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수원시는 최근 44개 동 주민들이 직접 수립한 '우리동네 자치계획' 가운데 도시환경 개선과 도시재생 의지를 담은 11개 마을의 중장기 발전 구상을 공개했다. 계획에는 마을길 조성, 생활환경 개선, 공동체 회복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담겼다. 이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치형 도시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오래된 구도심 마을들이 스스로 미래 발전 방향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도시재생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시는 이러한 자치계획을 바탕으로 행정적 지원과 정책 연계를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며 도시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자치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길'을 중심으로 한 도시환경 개선 전략이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 동선을 설계하고 관광·생활·문화 기능을 결합해 마을의 활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만1동이다. 우만1동은 “우리가 함께 여는 만 가지의 변화"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도시재생과 생활권 균형을 동시에 추진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관광형 마을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민들은 마을 명소를 도보로 연결하는 '뚜벅이를 위한 마을 관광 지도'를 제작하고 수국거리와 불빛거리 같은 테마거리를 조성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개통 예정인 동탄인덕원선 역세권 형성 가능성을 활용해 관광과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영통3동 역시 보행 네트워크 중심의 마을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수인분당선 영통역 일대를 중심으로 녹지와 공원, 산책로를 연결해 '도시형 마을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민들은 손바닥정원, 구름다리, 산책로 등 다양한 생활 친화형 공간을 통해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보행 중심의 생활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노약자를 고려한 무장애 환경을 도입하고 야간 보행 환경 개선과 대중교통 거점 디자인 개선도 추진한다. 화서2동은 서호천과 서호공원을 활용한 경관 중심 도시재생 전략을 마련했다.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경관 조성과 보행 안전 강화,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해 지역 명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원의 오래된 구도심 마을들은 개발 소외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서둔동은 “도시와 농업의 중심, 서둔동을 다시 새롭게"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과거 농업연구기관 이전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주민 공동 텃밭과 쉼터 조성, 마을 동아리 활동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등동은 신도심과 구도심이 혼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공동체 중심 마을 재생을 추진한다. 빈집을 활용한 마을기업 활성화와 골목마라톤, 쌍우물축제 등 지역 문화행사를 통해 주민 교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영통2동 역시 동서 생활권 단절을 극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마을 중심부에 문화 거점을 만들고 녹지를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공동체를 회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영화동은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 모델을 추진한다. 북수원의 관문 역할을 했던 지역의 역사성을 살려 저층 주거지 환경 개선과 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치계획의 또 다른 특징은 급격한 개발보다는 생활환경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마을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지동은 문화유산 인접 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일상과 정체성이 공존하는 도시 모델을 구상했다. 보호수를 중심으로 한 공원 조성과 성곽 산책로 조성, 빈집을 활용한 스마트팜 도입 등이 핵심 사업으로 제시됐다. 세류2동은 수원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수원천 산책로와 공원 공간을 연계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생활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호매실동은 칠보산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도시 모델을 추진한다. 공원 접근성 개선과 생태환경 보존을 동시에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입북동은 자연환경과 첨단 산업을 결합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조성 중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 지속가능마을 인증과 자원순환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우리동네 자치계획을 수원 도시정책의 핵심 실험으로 보고 있다. 주민 참여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기반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마을의 미래는 행정이 아니라 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주민이 직접 만든 마을 발전 계획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동네 자치계획은 단순한 주민 제안 사업이 아니라 수원 도시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실험"이라며 “마을 단위 자치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자치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도시재생 정책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정 중심의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형 도시정책으로 전환하려는 이재준 시장의 실험이 수원의 구도심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바꾸는 새로운 도시 모델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도, 제3차 국제개발협력 기본계획 수립...글로벌 역할 강화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3일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개국에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을 운영하고 네팔에 아동교육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등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제3차('26~'28) 경기도 국제개발협력 기본계획'을 수립, 도의 글로벌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는 2028년까지 '글로벌 가치 실현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여는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ODA 혁신, 미래 성장동력 창출, 상생·협력의 생태계 조성 등 3대 추진전략과 7대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국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를 △기후연대 △미래가치 △사회안전망 △지속가능한 발전 등 도정가치를 반영한 4대 구조로 재편한다. '기후연대'에는 녹지조성과 수목관리, 재생에너지, 폐수관리, 그린캠페인 및 교육 등이 포함된다. 올해는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을 운영해 도내 청년 110명이 3개국에서 환경교육·캠페인, 녹지조성 지원 등을 펼칠 예정이며 몽골과 인도네시아에서 산림복원, 폐수처리시스템 설치 등을 진행한다. '미래가치'에는 글로벌 리더 육성 등 인재양성과 교실, 기자재 등 개선, 교사와 지도자 역량강화가 해당되며 올해는 네팔에서 공립학교 아동 발달지원을, 베트남에서 청년 국제교류를 실시한다. '사회안전망'에는 참전유공자 지원, 의약품과 의료장비 지원, 위생용품, 위생교육 등이 포함되며 현장중심 사업발굴과 중장기 성과관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기획부터 수행,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추진체계를 구축해 현장 중심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활동 안전관리 기준과 사업운영 기준을 정비하는 등 공적개발원조(ODA) 운영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확대와 국제행사 연계 등을 통해 ODA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3개년 중장기 성과관리 체계를 도입해 사업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함으로써 정책 실행력과 사업 효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지방정부 및 협력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호협력형 ODA와 교류형 ODA를 활성화할 계획이며 아울러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상생·협력 중심의 국제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ODA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미옥 경기도 국제협력정책과장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ODA의 전략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경기도 ODA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정책 협력을 확대해 국제사회와 상생하는 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GST, MWC 2026서 하이퍼스케일 액침냉각 장비 선보여

반도체 제조용 스크러버, 칠러 장비 제조기업인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주식회사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이하 GST)는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26' 내 LG유플러스 전시관을 통해 하이퍼스케일급 액침냉각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장비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 밀도 급증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대형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이다. 고성능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특수 액체에 직접 담가 실시간으로 제어함으로써 시스템 열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전력 사용 효율을 최적화해 에너지 소비를 낮춤으로써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GST는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술력을 집중 소개한다. 우선 이중화 설계를 통해 중단 없는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고객사마다 다른 데이터센터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장비를 구현했다. 공간 제약이나 전력 설계에 맞춰 하드웨어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는 설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도입 시 구축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이번 솔루션은 서버가 담긴 탱크별로 독립적인 온도 제어가 가능한 설계를 구현했다. 데이터센터 환경에 따라 저부하 서버와 고성능 AI 서버가 혼재되어 운영되기도 하는데, 개별 제어가 불가능할 경우 발열이 높은 AI 서버를 기준으로 전체 냉각이 이루어져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발생하게 된다. GST는 탱크별 독립 제어 기술을 통해 각 서버의 작업 부하량(Workload)에 맞춘 최적의 냉각 온도를 제공함으로써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향후 데이터센터 규모 확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 설계를 적용해 미래 지향적인 인프라 구축의 표준을 제시한다. 니즈에 따라 기존 인프라에 장비를 추가하거나 서버 유닛을 확장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장기적인 확장이 용이하다. 아울러 서버의 발열 패턴과 순환하는 냉각 유체 상태를 정밀하게 모니터링 및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서버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GST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에서 검증된 온도 정밀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게 됐다"며,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액체냉각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한편,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칠곡군, 북삼역 개통 다음 날 곧바로 현장 점검

열차 직접 탑승해 운행 간격·환승 동선 확인… “초기 불편 최소화 총력"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북삼역 개통 하루 만에 현장 점검에 나서며 초기 운영 안정화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개통식의 상징성을 넘어 실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지다. 김재욱 칠곡군수와 한영희 부군수, 주요 간부 공무원들은 지난달 28일 왜관역에서 대경선 열차를 탑승해 북삼역까지 이동했다. 군은 열차 운행 간격과 정시성, 승강장 안전시설, 안내 표지 체계, 승하차 동선을 차례로 점검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혼잡 가능성과 환승 이동 경로, 역사 내 편의시설 배치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초기 운영 단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안내 미비, 동선 혼선, 대기 공간 부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북삼역과 시가지를 잇는 순환버스 운행 상황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열차 도착 시각과 버스 배차 간격의 연계 여부, 정류장 접근성, 이용 안내 체계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철도 개통이 생활권 이동 편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연계 교통망이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27일 열린 개통식에는 도·군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북삼역 출발을 축하했다. 북삼역은 총사업비 478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2월 28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평일에는 상·하행 각 47회씩 하루 94회, 주말에는 각 46회씩 하루 92회 열차가 운행된다. 같은 날부터 북삼역과 시가지를 연결하는 순환버스도 하루 13회 운행을 시작했다. 군은 기반시설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총 300억 원을 투입해 북삼역 진입도로를 개설하고 25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역세권 접근성을 높여 대중교통 중심 이동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운행 초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이용 수요와 교통 흐름을 분석해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삼역 개통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 생활권 재편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군은 일정 기간 운영 상황을 집중 점검하며 안정적 정착에 행정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칠곡군, 저출생 극복 선도모델 '천원주택' 평균 5.4대 1 경쟁률 군이 임대료 차액 전액 보전… 청년·신혼부부 주거 부담 획기적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경상북도 및 경상북도개발공사와 협력해 처음 선보인 '천원주택'이 평균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파격적 조건의 공공임대 정책이 실질적 수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칠곡군의 과감한 재정 결단이다. 실제 임대료와 입주자가 부담하는 '1일 1천 원' 임대료의 차액을 군이 전액 보전하기로 하면서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입주자는 하루 1000원, 월 약 3만 원 수준의 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 나머지 비용은 군 재정으로 충당된다. 이는 단순한 임대료 지원을 넘어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신혼부부의 주거·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선도적 주거복지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고금리·고물가 국면 속에서 주거비 부담이 청년층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지역 정착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본 사업은 경상북도가 2024년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추진 중인 150대 과제 가운데 '지역밀착형 공공임대 공급' 1호 사업이다. 칠곡군은 선도 지자체로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정책의 현장 안착을 이끌었다. 모집 결과 총 30호에 163명이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 124명, 신혼부부 7명, 고령자 등 주거취약계층 32명이 지원해 다양한 계층의 주거 수요가 확인됐다. 단순히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정책이 아닌, 지역 내 폭넓은 주거 수요를 흡수하는 공공안전망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군 관계자는 “칠곡왜관 천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적 결단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이 머무는 도시 조성을 위해 주거복지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원주택이 단기적 주거 지원을 넘어 인구 구조 개선과 지역 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실질적 체감 정책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칠곡의 실험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칠곡군보건소, 자살예방 안내판 설치 현대공원·한티재 진입도로에 긴급 상담 전화 명시… 생명존중 안전망 강화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보건소가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장소 내 안전 안내 체계를 강화했다. 위기 상황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장소에 자살예방 안내판을 설치하며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군 보건소는 최근 현대공원과 한티재 진입 도로 일원에 '자살예방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안내판에는 위급 상황 시 24시간 즉각적인 상담과 구조 요청이 가능한 전화번호가 명시돼 있어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즉시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높은 수준에 속하며, 자살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특정 장소에서 유사한 위기 상황이 반복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재발 방지와 지역 주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시설물 설치를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을 보완하는 의미를 갖는다.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인 상담 연결은 충동적 선택을 막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내판에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와 긴급 구조요청 전화(112, 119) 등이 안내돼 있다. 칠곡군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내 생명존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군민 누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 신속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앞으로도 공공장소 중심의 예방 인프라를 확대하고, 정신건강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 추진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윤영미 “수입 산업은 경제 떠받치는 큰 축…가치 재정립해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입을 '외화 소비'로 치부하던 낡은 프레임을 깨고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 자산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터져 나왔다. 현장에서는 정책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 수입 기업들의 실태가 적나라한 수치로 공개됐고 '트럼프 불가항력 조항' 명문화 등 고밀도 생존 전략들이 대거 제시됐다. 2일 한국수입협회는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RE: IMPORT 2026 수입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한국무역상무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부가 후원했다. 또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 주요 내빈과 학계·산업계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수입 산업의 미래 로드맵을 논의했다. 개회사를 맡은 윤영미 한국수입협회장은 수입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윤 회장은 “수입은 더 이상 조달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는 핵심 원자재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은 수출과 함께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경제의 큰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입은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너지와 식량 안보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물가 안정을 통해 국민 생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수입 기업들이 정부와 국회로부터 정당한 평가와 필요한 자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허 의원은 “수입과 수출은 샴쌍둥이와도 같다"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으로서 수출에 편중된 예산 체계를 점검하고 수입 기업들이 겪는 정책적 소외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 이사장 또한 “양질의 원자재를 확보하는 수입이야말로 우리 산업을 지탱하는 진정한 애국"이라고 거들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소 수입 기업들이 처한 '정책적 무풍지대'의 실상이 구체적인 통계로 드러났다. 이병문 한국무역상무학회장(숭실대 교수)과 조미진 명지대 교수는 실태 조사를 통해 수입업계의 고충을 대변했다. 두 교수의 조사 결과 한국 수입의 65.3%가 중간재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국내 제조업 전체의 생산 단가 상승과 수출 경쟁력 약화로 직결되는 '샴 쌍둥이' 구조임을 증명한다. 중소 수입 기업 66개사 중 응답 기업의 89.4%가 “수입 업무와 관련해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은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환율 변동 리스크(53건)와 제품 구매 원가 상승(38건)을 최대 고충으로 꼽았고 '수입 기업 전용 정책 자금 확대(38건)'와 '중소 수입 기업 대상 금리 우대'를 최우선 과제로 요청했다. 조 교수는 “수입이 잘 되어야 수출이 된다는 것은 수입업계가 항상 강조해 온 생존의 논리"라고 설파했다. 박광서 건국대 교수와 남혜지 박사는 글로벌 수입 단체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수입협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지정학적 갈등과 보호무역 확산으로 수입의 연속성 확보는 국가 회복 탄력성의 핵심 요소"라며, 수입협회가 업계 이익 대변 단체를 넘어 국가 전략 자산을 책임지는 수입 통상의 관문이자 '공급망 플랫폼 운영체'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석문 한남대 교수와 김진규 조선대 교수는 협회의 자생력을 키울 구체적인 신사업 모델로 '대학 협업형 TIC 위탁 사업'을 제안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체 검사소를 구축할 경우 약 2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대학의 유휴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하면 초기 투자비를 1억1000만 원 수준으로 약 95%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신선도가 생명인 '수입 축산물(HS 02류)' 시장을 타겟으로 한 분석 결과 비용 편익 비율(B/C Ratio)이 1.09로 산출돼 경제적 타당성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한 협업 모델은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회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최적의 상생 대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정호 전주대 교수와 민주희 강원대 교수는 미국의 고강도 관세 조치에 따른 실무적 대응 방안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 교수는 “매킨지 조사 결과 글로벌 기업의 82%가 새로운 관세 영향권에 들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추가 관세 부과는 국제 거래의 예측 가능성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존의 일반적인 불가항력 조항으로는 관세 리스크 방어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관세 인상을 명시적 발동 요건으로 하는 '트럼프 불가항력 조항(Trump majeure clauses)' △관세 전용 가격 조정 조항 △공급업체 대체권 등을 계약서에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잦은 관세 정책 변경은 계약 이행 불능을 초래하므로 관세 리스크를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담는 법적 방어막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제안들을 바탕으로 수입 기업 지원을 위한 입법·정책 건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경기교육 톺아보기] 임태희의 꿈, 경기교육의 길...‘학교중심교육’ 완성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교육 정책은 대개 중앙에서 시작된다. 교육부가 방향을 정하고 교육청이 정책을 집행하며 학교는 이를 실행하는 구조다. 오랫동안 한국 교육은 이런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체계 속에서 운영돼 왔다. 그러나 교육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획일적인 정책만으로는 다양한 학교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경기교육이 또 하나의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 바로 '학교중심교육'으로 그 중심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있다. 임 교육감이 강조하는 교육혁신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학교 자율성 확대다. 임 교육감은 학교를 교육혁신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학교가 학생과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교육 운영의 상당 부분을 학교에 맡겨야 한다는 신념이다. 임 교육감의 이런 철학은 '9시 등교 자율화'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과거 경기도에서는 학생 건강과 학습 환경 개선을 이유로 '9시 등교제'가 시행된 바 있다. 하지만 임 교육감은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꿨다. 지역 여건과 학교 상황, 학생과 학부모 의견 등을 고려해 학교별로 등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변화의 의미는 단순히 등교시간이 달라지는 데 있지 않다. 학교 운영의 중요한 결정 권한을 학교 현장에 돌려준다는 데 있다. 부연하면 교육정책의 중심을 학교로 옮기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학교 자율권 확대는 교육과정 운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동일한 교육과정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학교는 과학·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또 다른 학교는 예술·인문 교육을 특성화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이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학교가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같은 교과서를 사용하더라도 학교마다 다른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임 교육감은 “교육혁신은 교실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실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가 변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교사와 학교가 교육의 주체로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임 교육가의 평소 소신이기도 하다. 물론 학교 자율성 확대에는 우려도 따른다. 학교마다 교육환경과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자율성이 확대될 경우 학교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지만 임 교육감은 자율성과 책임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대신 그에 맞는 책임과 평가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자율성을 통해 교육 혁신을 유도하면서도 교육의 공공성을 유지하겠다는 접근이다. 세계 교육 흐름을 봐도 학교 자율성 확대는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다. 핀란드와 같은 교육 선진국에서는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이 매우 높은 편이며 중앙정부는 큰 방향만 제시하고 실제 교육 운영은 학교와 교사가 결정한다. 한국 교육 역시 점차 이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육환경이 다양해지고 학생들의 요구도 달라지면서 획일적인 교육 정책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학교가 지역사회와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설계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추진되는 교육정책은 자연스럽게 전국 교육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경기교육의 '학교중심교육' 실험은 단순한 지역 정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교육의 중심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 행정일까, 정책일까, 아니면 학교일까. 임 교육감이 던지는 답은 비교적 분명하다. 교육의 출발점은 학교라는 것이다. 결국 교육혁신의 핵심은 제도가 아니라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바꾸는 데 있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모여 교육의 방향을 바꾼다. 현재로서는 임 교육감의 '학교중심교육' 정책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단정하기는 이르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교육은 학교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결국 경기교육의 중심에는 자율이 살아있는 학교가 서야 한다. 그곳에서 경기교육의 미래가 만들어지고 한국 교육의 새로운 길도 열릴 것이 분명하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안성 톺아보기] 김보라의 꿈, 안성의 꿈...반도체·미래차로 ‘안성개벽’ 시동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천지개벽(天地開闢)'. 하늘과 땅이 새로 열리며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뜻이다. 낡은 질서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전환의 언어다. '안성개벽' 또한 같은 맥락에 있다. 안성이 산업과 도시의 틀을 다시 짜며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거대한 변화를 상징하는 말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올해 시정 화두로 내건 사자성어 '승세도약(乘勢跳躍)'은 바로 그 안성개벽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다. 현재의 흐름과 기회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안성의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삼아 도시의 미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안성은 오랫동안 수도권 남부의 중심지로 농업과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도시다. 변화에 신중하고 보수적인 지역이라는 평가도 자연스럽게 따라 붙었다. 속설이지만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이곳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지역의 기질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회자되곤 한다. 그러나 반도체와 미래차로 대표되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더 이상 주변에 머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도시를 움직이고 있다. 안성 역시 첨단산업의 거대한 물결에 올라타며 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김보라 시장의 리더십이 있음은 당연하다. 김보라 시장은 이 변곡점에서 안성의 제2도약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도시 저변에 흐르는 변화의 물결에 안성의 미래를 걸겠다는 선택이다. 이는 미래를 향한 김 시장의 선언이자 도전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연구시설 '안성캠퍼스' 유치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거점 조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연구소 유치는 안성 산업구조를 바꿀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연구개발(R&D)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거점이 조성되면 관련 기업과 인재가 함께 모이는 산업 생태계 형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안성을 미래 자동차 기술 연구의 거점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연하면 김 시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의 승부수로 서운면 제5일반산업단지에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Future Mobility Battery Campus)'를 유치하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는 안성 산업지형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해당 캠퍼스는 전기차(EV)용 배터리 설계와 공정 개발, 성능 검증, 안전성 시험, 차량 통합평가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종합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조성된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완공될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차 배터리 연구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시는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과 신속한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규모 연구인력 유입과 협력기업 집적 효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거 수요 확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안성캠퍼스는 지난해 말부터 연구인력 채용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지역사회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모빌리티와 함께 안성 산업 전략의 또 다른 축은 반도체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안성 역시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핵심 거점은 동신산업단지다. 김보라 시장은 이곳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산업단지로 육성해 경기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와 연계되는 산업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경쟁력은 소재와 부품, 장비 산업의 기술력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소부장 분야의 집적화는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안성은 용인과 평택 등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거점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잇는 산업축 사이에 위치해 있어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동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이 집적될 경우 경기남부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또 다른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크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제시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전략은 안성 산업구조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 구조를 보완하고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안성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동신산업단지는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인접해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고 용인과 평택을 잇는 반도체 벨트의 배후지라는 지리적 강점도 갖췄다. 김보라 시장은 테스트·패키징, 정밀부품, 장비 유지보수 기업 등을 전략적으로 집적시키는 한편 연구기관과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연구·검증·사업화가 선순환하는 산업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시는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 인센티브 마련,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 추진 등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공급망 안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올 하반기 산업단지 지정 고시를 추진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성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시행을 맡아 총사업비 6747억원이 투입,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며 2032년 준공 목표다. 완성되면 2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만6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소부장 특화전략은 안성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신산단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안성은 농업과 전통 제조 중심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새로운 서사를 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개벽'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변화의 씨앗은 이미 뿌려졌다. 반도체와 미래차라는 두 축은 안성을 자립형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킬 잠재력을 품고 있다. 김보라 시장이 내건 '승세도약(乘勢跳躍)'의 화두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안성의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수도권 규제와 용수·전력 확보, 교통망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연구소와 동신산업단지 반도체 소부장 특화 전략이 맞물린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대형 투자와 산업 경쟁력은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도시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다. 김보라 시장의 꿈은 곧 안성의 꿈이자 안성의 미래전략이다. 농업과 전통산업의 토대 위에 첨단산업을 더해 도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은 지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작업이다. 안성의 하늘과 땅이 다시 열린다는 '안성개벽'의 서막은 이미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올랐다. 이처럼 지금 안성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과거의 틀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산업축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다시 쓸 것인가의 선택이다. 그 선택의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 안성의 하늘과 땅이 다시 열린다는 '안성개벽'의 시간, 이제 그 변화의 시계가 움직이면서 안성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인천 톺아보기] 유정복의 꿈은 ‘인천개벽’...보스턴랩센트럴·시티랩 닮은 ‘인천바이오랩’ 시동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의 영국 방문(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은 인천 제2도약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천을 기존의 제조·물류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미래산업도시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유 시장은 세계 바이오 혁신의 심장부로 불리는 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 현장과 케임브리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를 직접 둘러보고 맨체스터의 시티랩 모델을 방문해 연구·임상·창업이 한 공간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를 확인했다. 이 경험은 곧 '인천바이오랩' 구상으로 구체화할 전망이며 결국 인천의 미래 산업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전략적 현장점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가 집적되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확보하며 송도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끌어올렸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생산 능력은 100만 리터를 넘어섰으며 추가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그 규모는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 캠퍼스 착공까지 더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산업 밸류체인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인천은 이제 국가 바이오산업을 견인하는 중추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셈이다.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생산 허브라는 위상은 이미 확고하다. 더 나아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글로벌 연구기관, 촘촘한 물류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생산–연구–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부연하면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생산 허브라는 위상은 이미 공고하다. 생산능력과 인프라 측면에서 송도는 세계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유 시장이 영국에서 본 것은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었다. 케임브리지는 기초과학 연구실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병원 임상으로 이어지고 다시 스타트업 창업과 글로벌 투자로 연결되는 '풀사이클 혁신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대학과 병원, 기업과 투자기관이 물리적으로 밀집해 협업하는 구조는 연구와 산업 사이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맨체스터 시티랩 역시 병원과 실험실, 창업 공간을 결합해 바이오기업이 곧바로 임상과 협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유 시장이 구상하는 '인천바이오랩'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송도의 강점인 생산역량 위에 연구개발(R&D), 임상시험, 스타트업 보육, AI헬스케어 융합 기능을 더해 '연구→임상→사업화→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풀사이클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학·병원·기업·투자기관이 한 공간에서 협업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생산중심도시에서 혁신중심도시로의 구조전환, 이것이 '바이오를 통한 인천개벽'의 본질이다. 유 시장의 이번 영국 행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글로벌 인재양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다. 유 시장은 케임브리지에서 만난 연구자와 창업가들을 통해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 결국 '사람'임을 확인했다. 세계 각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하고 창업하고 다시 세계로 뻗어가는 구조.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된다는 교훈이다. 송도에는 이미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등이 자리해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유 시장의 구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해외 유수 대학과의 공동 학위 과정, 글로벌 연구 펠로십 프로그램, 국제 공동연구랩 설립, 스타트업 교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 인재가 모이는 캠퍼스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인재가 인천으로 들어와 연구하고 창업하도록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은 그 토대를 상당하게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다.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국제학교와 외국계 기업,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제도적 기반은 글로벌 인재 유치에 강점으로 작용한다. 유 시장은 이를 활용해 '산업과 교육, 생활이 결합된 도시형 혁신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자가 머물고 싶은 도시, 창업가가 도전하고 싶은 도시,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송도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연히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임상 인프라 확충과 규제 개선, 세제 지원과 투자 생태계 강화, 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 혁신 허브는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제도적 유연성과 과감한 투자, 산학연 협력체계가 맞물려야 한다. 그러나 송도는 이미 세계 최대 생산역량이라는 확실한 기반을 갖췄다. 여기에 인천바이오랩과 글로벌 인재 양성 체계가 더해진다면 인천은 현재의 '생산도시'를 벗어나 '지식과 혁신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유 시장의 비전은 세계를 향해 있다. 개항 이후 물류와 무역으로 성장했던 인천이 이제는 바이오와 첨단 헬스케어, AI 융합 산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도시 혁신 전략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를 동시에 견인하고 지역 경제의 질적 전환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현장에서 시작된 유 시장의 구상은 이제 실행 단계로 넘어왔다. 보스턴과 케임브리지, 맨체스터를 잇는 세계 바이오 혁신지도 위에 '인천'이라는 이름을 새기겠다는 도전. 그 중심에는 생산능력과 함께 세계 인재가 모이고 성장하는 플랫폼, '인천바이오랩'이 있다. 유정복의 꿈은 인천의 꿈이자 곧 인천의 미래 전략이다. 바이오를 통한 인천개벽, 그리고 글로벌 인재가 모여드는 혁신도시 인천. 그 청사진이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그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국제유가보다 더 오른 천연가스 가격…글로벌 에너지 수급 초비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혼란이 심화한 가운데 주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북부 라스라판의 LNG 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자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라스라판 생산 시설은 글로벌 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이 LNG 생산을 늘리더라도 단기적으로 카타르의 공급 중단을 상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전례 없는 생산 중단은 전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운반선 운항은 이미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QE는 고객에게 LNG를 공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LNG 수출국으로, 유럽과 아시아 LNG 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 고객의 80% 이상은 아시아다. 벨기에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시몬 타글리아피에트라 애널리스트 “공급 안보에 대한 위협은 이미 현실이 됐다"며 “그 규모는 생산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QE의 이같은 발표에 유럽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최대 50%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온화한 날씨와 풍부한 공급에 19% 급락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동북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가격도 MMBtu당 15.068달러로 전장 대비 약 40% 올랐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개장후 전장 대비 13% 급등한 81.89달러까지 올랐다. 중동에서 출하되는 LNG의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들이 구매하지만,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LNG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특히 유럽에선 천연가스 저장량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다음 겨울 시즌을 앞두고 올 여름 LNG를 대량으로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타글리아피에트라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는 비축을 복잡하게 만들고 산업 에너지 비용에 새로운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럽 가스 시장이 석유 시장보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더 민감하다"며 “공급 차질은 곧 현물 시장에서 체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한 달간 봉쇄될 경우 유럽 가격은 130% 급등해 MMBtu당 2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봉쇄가 두 달 이상 이어질 경우, 유럽 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100유로(MMBtu당 35달러)까지 치솟아 글로벌 가스 수요 파괴가 촉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보험사의 절반 이상은 오는 5일부터 걸프해역에 진입하는 선박에 대해 전쟁 위험 보장을 중단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주요 가스전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입국인 이집트는 추가 LNG 물량 확보에 나섰다. 블룸버그NEF는 중동 지역에서 천연가스 공급의 차질이 이어질 경우, 튀르키예마저 현물 LNG 수요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의 마이크 풀우드 선임 연구원은 “중동산 LNG 공급 중단에 따른 가격 충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 정부의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타르의 LNG 생산 중단은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잇다라 공격하는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라스타누라에 있는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리스크 정보 회사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토르비욘 솔트벳 수석 중동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가 이란의 표적이 되는 등 상당한 규모"라며 “사우디와 인근 걸프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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