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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밀러 끌고 신약 밀고…삼성에피스·셀트리온, 빅파마 변신 잰걸음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셀트리온이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했다.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자사 주요 사업전략과 연구개발(R&D)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JPMHC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핵심 기반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신약 개발로 확대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수익을 기반으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개발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도 지난 13일 JPMHC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 현금 흐름과 그간 축적해온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바이오제약 시장을 양분한 두 기업의 성장 전략은 견조한 바이오시밀러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본격화하는 메커니즘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지는 최대 4000억달러(약 589조7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특허절벽'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서 연 10억달러(1조5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70개를 포함해 200여개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다. 이 기간 특허 만료에 따라 2000억~4000억달러 규모의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량의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풀리며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을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셀트리온은 자사가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030년까지 자사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총 20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시기를 전후로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 △듀피젠트 △트렘피아 △탈츠 △엔허투 △엔티비오 △오크레부스 등 7종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키트루다·오크레부스 등을 중심으로 현재 개발을 진행중인만큼, 향후 셀트리온도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넓혀나갈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바이오시밀러 수익을 토대로 신약개발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단기간 단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한국형 빅파마'로의 체질 전환 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SBE303'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내년부터 매년 본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1개 이상 추가한다는 목표다. 다만, 단기간 성과와 단순 파이프라인 확대는 지양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신약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삼성에피스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 역시 신약개발을 통해 공격적으로 ADC·다중항체·태아FC수용체(FcRn)억제제·비만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한 △CT-P70 △CT-P71 △CT-P73 등 ADC 후보물질 3종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임상 결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CT-P70의 FDA 패스트트랙 지정 경험을 CT-P71·CT-P72·CT-P73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적용해 추가 지정도 추진한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 신규 신약 후보물질 'CT-P74(ADC)'와 'CT-P77(FcRn억제제)'의 IND를 제출하고, 하반기에는 4중작용제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의 본임상 진입을 시도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진석 대표는 “자체 R&D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데스크 칼럼] 쿠팡 길들이기, 규제보단 경쟁 강화로

최근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가 개최한 '미국 혁신 및 기술 리더십 유지' 주제 청문회에서는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언급됐다. 이 청문회는 한국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제정 움직임 등 주요 교역국 정부의 디지털 규제가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자리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공히 직접 쿠팡을 언급하며 한국 규제당국이 쿠팡에 차별적 규제 조치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해 이목을 끌었다. 우리 정부는 쿠팡 이슈와 통상 문제는 별개이며 온플법 등 한국이 추진 중인 디지털 규제가 쿠팡 등 특정 기업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측에 설득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실제 우리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쿠팡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다른 정보유출 사태를 빚은 기업들에 비해 유독 쿠팡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모습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실 쿠팡이 정부·여당과 국민의 표적이 된 것은 스스로 자초한 부분이 크다. 당초 쿠팡은 비록 대규모 정보유출에 대한 중대한 과실 책임이 있지만 동시에 정보를 유출당한 '피해자'였다. 그러나 이후 쿠팡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한국말을 모르는 미국인을 한국법인 대표로 전격 교체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프로모션 행사인지 구분이 안가는 쿠폰 지급을 보상안이라고 내놨다. 이는 당초 쿠팡에 우호적인 소비자도 '쉴드'를 쳐줄 수 없는 명백한 꼼수였다. 본사인 쿠팡Inc. 김범석 의장은 과거 노동이슈 등이 불거졌을 때에도 한 번도 국회에 출석한 적이 없다. 같은 미국 국적자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적어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팡의 오만함은 막강한 독점적 지배력에서 나온다. '계획된 적자'로 표현되는 쿠팡의 선제적 물류인프라 투자는 로켓배송 등 경쟁업체가 따라하기 어려운 배송 경쟁력을 구축했다. 그러나 2012년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의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 월 2회 의무휴업일이 아니라 모든 영업일에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오프라인 영업과 온라인 주문·출고·배송을 막아 놓은 것이 새벽배송 등 24시간 온라인 배송을 앞세운 이커머스의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법이 취지로 내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효과는 지난 14년간 극히 미미했다는 것이 유통업계와 소상공인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이 법의 대형마트·SSM에 대한 영업시간·의무휴업 규제는 지난해 국회에서 2029년까지 그대로 연장됐다. 이 법은 대형마트의 횡포를 막아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선의로 시작했지만 그 결과는 오만한 쿠팡이라는 예기치 못한 괴물을 낳았다. 지금 다시 쿠팡의 횡포를 막기 위해 디지털 규제를 비롯해 다양한 '맞춤형 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또다시 생각지 못한 수혜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경쟁주체를 일괄 규제하지 않는 이상 유통산업같은 국내외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주체가 얽혀있는 무한경쟁시장에서는 특정 주체에 대한 규제는 또 다른 반사이익 수혜자를 낳을 뿐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올해 신차 없는 한국지엠, ‘수입 브랜드’로 돌아서나

지난해 철수설에 휘말린 한국지엠이 투자 유치로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국내 생산을 전제로 한 신차 계획은 빠져 있어 사실상 수입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지엠은 올해 주요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출시 예정 차종들마저 국내 시장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올해 사업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 3억달러(442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와 함께 픽업·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GMC 3개 차종과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1종 등 총 4종의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다. 현재 한국지엠이 국내 시장에서 생산 및 판매 중인 차종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2종에 불과하다. 신규 국내 생산 모델 없이 2종의 라인업이 장기간 고착화되면서 브랜드 존재감도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실제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만509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9.2% 감소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사실상 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히 축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서울, 부산, 강원 원주, 전주, 대전, 경남 창원, 인천, 광주 등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하겠다고 밝히며 또 다시 시장 철수설에 불을 지폈다. 서비스 네트워크 축소는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는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지엠은 생산설비 최신화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3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당시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차량 디자인과 엔지니어링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한국에서 더욱 강화하고, 한국 자동차 생태계와 지역경제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투자 계획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생산시설 유지와 연구개발(R&D) 조직 확대 등이 핵심일 뿐, 향후 국내에서 생산될 신차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당장 불거진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한 단기적 메시지에 그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 비중을 줄이고 수입 판매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지엠이 지엠 산하 브랜드인 GMC와 뷰익의 신모델 등 총 4종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수입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조만간 한국지엠은 GMC의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신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판매 전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흥행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이 들여오는 차종들이 국내 시장 수요와 성격에 부합하지 않아 단기간 내 실질적인 판매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동시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연비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지엠의 신차 계획에는 이러한 시장 변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브리드나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이 포함돼 있지 않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픽업 라인업을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 전략을 취하는 GMC 모델이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산 기반 없이 수입 모델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판매 반등에 한계가 있다"며 “한국지엠이 한국 시장에 남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보다 명확한 중장기 제품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내수 시장에서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의 후속 차종 배정 여부와 함께, 전기차를 포함한 중장기 제품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 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 성향과 도로 환경을 고려할 때 차체가 크고 연비가 낮은 미국 대형 차량은 상대적으로 부적합하다"며 “한국지엠이 들여오는 차종들은 내수 시장에서 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올해 한국지엠의 전략으로는 지난해보다 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내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하려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개발·생산·출시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수원시, 지난해 5200명에게 수원새빛돌봄서비스 12만건 제공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특례시가 19일 지난해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사업으로 시민 5193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수원새빛돌봄(누구나)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생활밀착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으로 누구나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소득 기준, 연령 제한을 완화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총 5193명이 12만 588건의 돌봄서비스를 이용했고 예산은 28억 4800만원을 집행했다. 새빛돌봄서비스 신청자는 2024년보다 142%, 서비스 이용 건수는 353% 증가해 시민체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수원새빛돌봄(누구나)은 일상생활 지원부터 건강·정서 돌봄까지 아우르는△생활돌봄 △동행돌봄 △주거안전 △식사지원 △일시보호 △재활돌봄 △심리상담 △방문의료 등 8대 기본형 서비스와 시민 수요를 반영한 '주민제안형 서비스', '시민참여형 서비스'가 있다. 8대 기본형 서비스는 5004명에게 서비스 12만 30건을 제공했고 주민제안형 사업인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는 19명에게 478건의 서비스를, 시민참여형 사업인 '임신부 돌봄공동체 조성·가사지원 서비스'는 임신부 170명에게 서비스를 각각 제공했다. 시는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경기도 누구나돌봄 시군 평가 '대상',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사전협의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으로 선정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사업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돌봄서비스 제도 밖에 있던 시민들도 누구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에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6년엔 동 단위 돌봄 연계를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해 지역 중심 통합돌봄 모델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성남시, 저소득층 중증질환자 간병비 올부터 70만원 지원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19일 올부터 저소득층 4대 중증질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소득층 4대 중증질환자 응급간병비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으로 산정특례 대상에 해당하며 입원 치료를 받는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간병이 필요한 응급 상황에서도 경제적 이유로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중증질환자의 간병비를 나이 제한 없이 지원하는 것은 시가 전국 최초이며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시에 주민등록을 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저소득층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해 간병을 받은 시민이지만 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인당 연간 최대 70만원 한도로 응급간병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올 1월 1일 이후 발생한 간병비용부터 지원이 가능하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 또는 성남시청 공공의료정책관실 방문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성남시청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 제정을 완료했으며 올해 사업 예산으로 총 2억7300만원을 편성해 이달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중증질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완화하고 치료 연속성을 보장함으로써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성남시 공공의료 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시는 새해를 맞아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시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동별 '찾아가는 새해 인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새해 인사회는 50개 동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총 32회에 걸쳐 17일간 진행되며 각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시장이 직접 참석해 시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사전 등록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행사별로 장소 여건에 따라 약 100명에서 300명 규모로 열린다. 행사는 약 60분간 새해 덕담을 시작으로 올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시책 설명, 시민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는 지역 현안과 생활 불편 사항에 대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즉문즉답 방식으로 운영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행사 현장에서 미처 제기하지 못한 건의사항은 행사장에 비치된 '시민의 소리함(복주머니)'과 '시장에게 바란다 바로문자서비스'를 통해 접수받아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시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새해 인사회는 매년 반복되는 의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50개 동을 시장이 직접 찾아가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는 소통의 자리"라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2026년 새해 성남의 비전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같은날 중원구 상대원동에 있는 노후 쓰레기 소각장 대체 시설을 내년 11월까지 건립하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를 명시한 폐기물관리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생활폐기물을 소각·재활용 등 적정 처리 없이 매립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제도로 수도권 지자체 전반에 폐기물 처리 체계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 11개 시군이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시가 유일하며 대체 소각시설은 현재 운영 중인 쓰레기소각장 바로 옆 7만6400㎡ 부지에 건립된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계획대로 완공되면 1998년부터 28년간 가동해 온 기존 노후 소각장을 대체하게 된다. 시는 소각시설 건립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소각장 간접 영향권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소각장 주변 반경 300m 이내 간접 영향권에 해당하는 500여 가구, 1300여명의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등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소각장 주변 대기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생활폐기물 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들의 고충과 불편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기존 노후 소각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과 대체 시설 건립을 병행해 생활폐기물 처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선제적인 시설 확보와 주민과의 소통·협력을 통해 쓰레기 대란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기획] ‘청도 소싸움’ 논란 ....‘전통’ 미명 아래, 멈추지 않는 동물 학대인가(1)

'절뚝거리는데도 출전'…현장 증언으로 드러난 학대 의혹 동물보호법 예외 된 소싸움, 관리 공백 키웠다 정부 첫 실태조사 착수…전환점 될 수 있을까 청도의 소싸움은 오랜 시간 '전통 민속경기'라는 이름으로 유지돼 왔다. 그러나 최근 약물 투여, 부상 싸움소 출전 등 동물 학대 의혹이 잇따르며 제도 존립 자체에 대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상 처음으로 실태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본지는 청도 소싸움을 둘러싼 실태와 구조적 문제, 제도 개선과 폐지 논의를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글 싣는 순서 1:전통의 이름 아래 드러난 학대 의혹 2:공영 운영의 민낯, 관리·감독은 어디에 3:존치냐 폐지냐…청도 소싸움의 갈림길 ​ ◇ “절뚝거리는데도 출전"…현장에서 제기된 학대 의혹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다리가 제대로 디디지지 않는데도 경기에 내보냈습니다. 진통제 주사를 맞고요." ​최근 청도 소싸움 현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증언들은 충격적이다. 부상을 입은 싸움소가 약물을 투여받은 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의혹이 잇따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청도 소싸움 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싸움소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사 대상에는 싸움소 등록 정보 전수 조사와 함께, 부상 여부 판단과 경기 출전 결정 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복지단체들은 “경기 중 사망만 없을 뿐, 반복적인 부상과 고통을 전제로 한 구조적 학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싸움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박상, 관절 손상, 내출혈 등은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누적된 고통이라는 것이다. ◇법의 사각지대…동물보호법 적용 제외된 소싸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근본 원인으로는 법적 구조가 지목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공연·오락·유흥 등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명백한 동물 학대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소싸움은 이 규정의 예외로 인정돼 왔다. 다시 말해, 소싸움에서 발생하는 부상과 고통은 법적으로 문제 삼기 어려운 구조다. 이 같은 예외 규정은 관리 공백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물 사용 여부나 싸움소의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검증할 제도적 장치가 부족했고, 경기 적합성 판단 역시 내부 기준에 의존해 왔다는 것이다. 녹색당 대구시당은 최근 성명을 통해 “상당수 싸움소가 부상을 입은 채 진통제 등 약물을 맞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며 “전통이라는 이유로 동물 학대를 묵인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첫 정부 실태조사…전환점 될 수 있을까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싸움소 등록 관리 실태 △비문(코 무늬) 채취 시스템 도입 △싸움소 복지 증진을 위한 외부 전문가 위원회 운영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소싸움 운영사인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운영 실태 조사도 병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약물 과다 주입이나 부상 싸움소 출전 등 동물 학대 행위가 확인될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사회에서는 “일회성 점검으로 끝나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조적 문제를 방치한 채 관리 강화만으로는 논란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청도 소싸움은 지금 '전통 보존'과 '동물복지'라는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에 서 있다. 이번 정부 실태조사가 제도 개선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형식적 점검에 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메모리 폭등’ 직격탄 맞은 갤럭시 북6…삼성전자 ‘수요 확보’ 고민 깊어진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청구서가 노트북 시장으로 날아들었다. 삼성전자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6'의 가격이 전작 대비 40% 가까이 올랐다. 지난 2021년 출시한 갤럭시 북3 프로가 좋은 가성비를 뽐내 노태문 당시 무선/MX 사업부장의 이름을 따 '노태북'이라고 불리기도 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런칭할 '갤럭시 북6' 울트라 1종과 프로 2종의 출고가가 공개됐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시리즈3, 메모리 32GB, 저장장치 1TB SSD가 기준으로 최상위 트림 제품이다. 갤럭시북6 울트라 493만원, 갤럭시 북6 프로 14인치(35.6㎝) 341만원, 16인치(40.6㎝) 351만원이다. 최상위 트림 제품임을 감안해도 보통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 볼 수 있던 가격인 340만원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북5 프로 16인치 동일 사양 제품이 250만7000원임을 감안하면 약 90만원(40%)이 올랐다. 북6 울트라도 지난 2024년에 출시한 갤럭시 북4 울트라(365만5000원)와 비교하면 약 127만원(34.9%)이 올랐다. 프로세서와 운영체제(OS)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 메모리·저장장치 용량 2025년형 맥북에어 13인치(219만원)보다도 122만원(55.7%)이 높다. 다만 맥북 에어는 터치스크린 기능이 없다. 1년 만에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D램과 SSD 낸드가 가격 폭등이 주범으로 꼽힌다. 1년 사이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도 같이 뛰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생산에 공급이 몰리면서 모바일이나 PC에 사용되는 D램 공급이 줄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DDR4 8Gb 1Gx8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2024년 말 1.35달러에서 지난해 말 9.3달러로 6배나 올랐다. 낸드 생산 라인을 D램 라인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어 낸드 가격 역시 같이 뛰고 있다. 소비자들은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완제품 PC의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소매용 DDR5 D램과 SSD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완제품 PC 가격 인상도 예상했지만, 가격표를 보니 예상보다 더 높다는 평가다. 같은 이유로 LG전자도 2026년형 그램을 출시하면서 가격이 대폭 오른 바 있다. 'LG 그램 프로 AI'도 동일한 사양 2026년형 가격이 2025년형에 비해 50만원 정도 올랐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애플도 같은 이유로 2026년형 맥북 라인업의 가격을 크게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다면 가격 인하를 고려할 수 있겠으나, 당분간 D램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 런칭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예약 혜택을 통해 노트북 교체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사전 예약은 소프트웨어를 증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프트웨어는 가격 인상에서 빗겨나 있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제품에만 있는 기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지난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가격이 오르기 전 생산한 제품들은 아직 가격 인상에서 빗겨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분기 삼성 노트북의 시장점유율이 52%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1%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노틉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어 올해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T 자급제 서비스 에어, 출시 100일 기념 이벤트 진행

SK텔레콤이 자급제 전용 디지털 통신 서비스 '에어(air)'가 출시 100일을 맞아 포인트 지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5년 10월 13일 론칭한 에어는 합리적인 요금 구성과 포인트 혜택, 앱 중심 사용 환경을 강점으로 앱 회원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디지털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이다. 에어는 SKT가 통신비 부담은 줄이면서도 디지털의 심플하고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원하는 자급제 단말 고객에 특화해 출시한 서비스이다. 5G 핵심 데이터 구간 6개로 구성된 심플한 요금제와 간단한 미션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로 요금납부(월 최대 5천 포인트)와 1천여 종의 인기 상품(네이버페이 포인트, 편의점∙백화점∙올리브영 상품권을 비롯한 F&B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포인트 혜택이 특징이다. SKT는 에어 출시 100일이 되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하는 '100일 100GB를 100원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 동안 에어로 신규 또는 번호이동 가입하는 고객 대상 추가 포인트를 제공해 월정액 4만7000원인 5G 100GB 요금제를 첫 달 체감가 100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규 가입자 대상 제공해 오던 월 2만7000원 상당의 보너스팩 포인트에 1만9900 시크릿 포인트를 추가 제공해 고객이 체감하는 요금이 100원이 되도록 한 것이다. 포인트는 요금 납부로 월 최대 5000포인트까지 사용 가능하며, 나머지는 포인트샵에서 쓸 수 있다. 첫 달 이후 5개월간은 보너스팩 포인트와 시크릿 포인트를 합해 3만7000 포인트를 매달 지급해 100GB 요금제의 체감가는 1만 원이라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유심 배송비와 유심 구매비, 이심(eSIM) 다운로드 비용은 최초 1회에 한해 무료로 제공된다. 신규 가입자 외 기존 고객을 포함한 모든 에어 고객 대상으로 '포인트 2배'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에어 앱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기존 대비 2배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이벤트이다. 만보기, 오늘의 픽, 위클리 픽, 친구 초대 미션 등이 해당된다. 예를 들어, 만보기 미션의 경우 1천보 달성 시 지급 포인트가 기존 100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늘어나며, 위클리 픽 역시 기본 참여 포인트가 100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상향된다. 에어의 고객 활성화 지수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SKT 측은 밝혔다. 출시 100일 만에 에어 앱 회원수는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고객들이 포인트를 받기 위해 미션에 참가한 누적 건수는 100만 건을 기록했다. 미션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는 10억 포인트를 돌파했다. 에어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WAU) 수치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2만2000명을 기록 중이다. 에어 회선 가입자의 90% 이상이 2040 세대이며, 이 중 절반 넘게 바로 개통이 가능한 이심(eSIM)을 선택했다. 심플한 요금제와 포인트 적립 혜택, 빠른 개통을 도와주는 앱 기반 셀프 이용 방식 등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자급제 단말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기대 수준에 부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선 가입자의 월 평균 포인트 사용 금액은 2만원을 상향하는 수준이다. 고객들은 월 요금 납부로 5000포인트를 사용하고, 남은 포인트는 에어 앱의 포인트샵에서 상품권 및 상품 구매에 활용하는 패턴을 보였다. 통신비 할인과 포인트 소비가 결합되며 고객들의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포인트샵에서는 네이버페이, 이마트,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 생활밀착형 상품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1만~3만원대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가 주를 이루며, 한 달 동안 적립한 포인트를 생활비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T는 1분기 내에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도 진행한다. UI·UX 개편을 통해 포인트 적립 및 사용 동선을 줄이고,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배치하는 등 고객이 앱 내에서 혜택을 활용하기 쉬운 구조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앱 이용 과정에서 고객이 선택적으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상형 광고 모델도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과 고객 체감 혜택을 동시에 확대한다. 구현철 SKT Sales&Marketing 본부장은 “에어는 고객 피드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서비스 전반을 설계해 출시 100일 만에 의미 있는 회원수를 확보하는 등 자급제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포인트 혜택,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로 디지털 세대에 사랑받는 서비스로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경기도, 그늘 아래서 탄소 줄이고 전기 만드는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19일 공원, 자전거길, 주차장 등 도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그늘을 만들고 동시에 전기를 생산하는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도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도는 공모를 통해 수원시를 비롯한 12개 시를 선정하고 201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기후안심 그늘'은 공원·체육시설·공공청사 주차장, 자전거길 등 도민 생활권 중심에 태양광 발전 기능을 겸한 비가림막(차양막)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도민에게는 폭염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시군은 에너지를 절감하거나 전력 판매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공공 RE100을 확산하고 에너지 자립과 탄소저감 효과를 높이는 등 지속가능한 지역 선순환형 기후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시군은 수원·용인·화성·남양주·평택·시흥·파주·광주·양주·오산·안성·포천시로 이 중 파주시는 문산천 자전거도로 구간에 세련된 조형미를 갖춘 캐노피식 태양광 시설을 조성해 여가 공간의 편의를 높이고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공영주차장 내 태양광 설치 의무화에 발맞춰 도시 미관과 조화를 이루는 '주차장 태양광 확산 모델' 발굴에도 시군과 협력해 힘을 쏟을 방침이다. 수원시는 영흥수목원과 신대호수 등 주요 거점 주차장에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며 도심 속 기후 대응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경기도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가 도민 편의와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해결하는 기후 공공시설의 선도모델로 자리잡도록 공공 RE100 전국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도는 사업 추진에 대한 현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5일 시군 담당자 대상 설명회를 열어 가이드라인을 안내하고 기본계획을 설명했으며 앞으로도 시군과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도는 이날 대표 복지 브랜드 '누구나 돌봄'이 올해부터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누구나 돌봄은 소득·연령에 관계 없이 돌봄이 필요한 도민에게 8대 돌봄 서비스인 생활지원, 식사지원, 이동지원, 주거 안전 지원, 일시보호, 심리상담, 재활돌봄, 방문의료 등 일상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통합돌봄 사업이 지난해 이용자는 1만 7549명으로 전년 1만 35명 대비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사업 첫해에 15개 시군에 이어 지난해 29개 시군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 하남시와 성남시까지 참여해 모든 시군으로 확대된다. 도가 지난해 이용자 1만 7549명(서비스 2만 195건)을 분석한 결과, 1인 가구 비율은 73%, 65세 이상 어르신은 74%로 나타나 고령화와 가족 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도는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누구나 돌봄을 비롯해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돌봄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돌봄통합지원법은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을 줄여서 칭하는 말로 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묶어서 지원하자는 취지의 제도다. 김해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누구나 돌봄은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의료·요양·복지 등 기존 공적 돌봄 체계로 연계하는 통합돌봄의 현장 실행 모델로 기능하고 있다"라며 “통합돌봄법 시행을 계기로 도민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도는 같은날 올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수소차를 구매하는 도민에게 총 692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5,687억 원 대비 22% 증가한 예산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예산은 4647억원으로 승용차는 최대 830만원, 승합은 최대 9100만원, 어린이 통학버스는 최대 1억4950만원, 화물차는 최대 183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최초 출고 이후 3년 이상 지난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팔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130만 원(국비 100만원, 지방비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도민들의 전기차 구매 부담을 더 낮췄다. 수소차 구매 보조금 예산은 2281억원으로 승용차는 최대 3500만원, 버스는 최대 3억4640만원을 지원하며 장거리 운행에 유리한 수소버스의 운수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작년 대비 72% 늘어난 수소버스 535대를 지원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이전 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부진했던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25년에 2024년 대비 33% 증가한 역대 최고치인 3만9736대를 달성했다. 다양한 모델 부재로 부진했던 수소차 보급 역시 작년에 수소 승용차 신형이 출시되고 버스 모델이 다양화되면서 2024년 대비 155% 증가한 1,759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구매 희망자는 인근 자동차 판매대리점을 방문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상담 후 보조금 지원을 위한 구매지원 신청서와 계약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대리점에서 해당 시군에 서류를 제출하는 등 관련 절차를 대행한다. 정한규 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친환경차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경기도가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도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친환경차 구매 지원사업에 대한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으로 도에 전기차 20만7075대, 수소차 1만64대가 등록돼 도내 전기차 20만대, 수소차 1만대 시대가 시작됐다. 도는 올해 수소충전소 12개가 추가 설치될 예정으로 현재는 45개가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분당서울대병원 ‘모야모야병센터’ 개소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19일 “모야모야병센터 개소식을 지난 16일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좁아지면서 그 주변으로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발달하는 희귀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 조영 검사에서 비정상 혈관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일본어로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모야모야' 이름이 붙여졌다. 모야모야병은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야모야병으로 새롭게 진단된 국내 환자(소아·성인 포함)의 약 23%를 진료하고 있으며, 성인 모야모야병 수술 환자의 약 36%를 담당하는 등 진료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환자에게 체계적이고 정밀한 진료를 제공하고자 이번에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이시운 모야모야병센터장(신경외과)은 “다학제 협진이 필수적인 복합 질환인 만큼 통합 진료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조직 역량과 투자가 요구되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은 전담 인력, 특히 세분화된 전문의 협진 시스템으로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하며 전담 센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야모야병센터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췄다. 환자 중심 맞춤형 진료를 기반으로 진단이 모호하거나 치료 방침 결정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한 표준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으며, 진단부터 치료, 장기 추적까지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야모야병 핫라인' 개설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환자뿐만 아니라 전국 종합병원의 중증 응급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재승 신경외과 교수는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는 희귀난치질환 진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교육과 학술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전문센터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모야모야병센터 개소로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의료 질 향상은 물론,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확립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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