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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또 폭격…‘국제유가 100달러’ 현실화하나 [이슈+]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충돌을 이어가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일주일 새 네 번째 대(對)이란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지난달 발효된 종전 양해각서(MOU) 체제가 사실상 흔들리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향해 치솟은 반면 국제 금값은 온스당 4000달러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후 5시(한국시간 13일 오전 6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며 “군 통수권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이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번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팀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순항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을 요격했다고 CNN에 말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일주일 사이 네 번째이자 이틀 연속 이뤄진 대이란 군사작전이다. 지난달 발효된 종전 MOU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이란 남부 지역에 공습을 단행했고, 지난 11일에는 이란의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 내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 이란도 이에 대응해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위치한 미군 주요 시설을 겨냥해 맞대응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전날 해상 원유 시추 시설이 드론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또 미국의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군의) 야만적인 공격은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에도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서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지난 수개월간의 모든 외교적 노력이 수포가 됐다"고 비난했다. 양측 모두 대화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시사해왔지만 최근 들어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다며 “우리는 지난밤 이란을 강하게 폭격했다. 그들은 매우 사악하고 병든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이란이 자신에 대한 암살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1000발의 미사일을 퍼붓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 측 종전 협상을 주도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전날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리는 말했다. 현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보복 공방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지난주 5%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39분 기준 전장보다 3.95% 급등한 배럴당 79.01달러를 기록 중이다. 종전 MOU 발효 이후 원유 공급이 빠르게 늘자 브렌트유는 이달초 배럴당 70.14달러까지 떨어져 전쟁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지만 최근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반영되는 모습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무력 충돌 격화로 올해 글로벌 원유 재고를 재확충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MST 마퀴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연구 책임자는 최근 무력 충돌이 “전면전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공습이 계속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위축된 상태가 이어지면 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쿠웨이트의 원유 시추시설에 대한 이번 공격은 수주 만에 처음으로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한 사례"라며 “분쟁이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이날 장중 온스당 4060달러 부근까지 최대 1.4% 하락했다. 금값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20% 넘게 떨어졌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24%까지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58%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헤베 첸 밴티지마켓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이미 취약한 금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이 가해졌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의미 있게 진정되지 않는다면 높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금값을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40개월 이어진 호황에도...‘반도체 고점론’ 일축한 한은

AI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판단이 한층 분명해졌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고점론'에 대해선 현재의 업황이 과거와 다른 구조적 요인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13일 한국은행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 따르면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당분간 확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AI 확산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기술적 제약으로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한은은 현재 반도체 시장을 과거 사이클과 동일한 잣대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규모와 속도가 이전 확장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번 확장기는 AI 확산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쟁적 투자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확장기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공급 여건도 호황이 장기화하는 배경으로 꼽았다. 한은은 고성능 반도체는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처럼 고객 주문에 맞춰 생산하는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공급 확대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비해 공급 증가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수급 구조가 반도체 업황을 지탱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업황의 지속 기간도 과거 평균을 웃돌고 있다. 한은은 이번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이 2023년 3월 이후 4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다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 지속 기간인 29개월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망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한은은 주요 해외 투자은행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던 기존 평가보다 한 단계 연장된 전망으로 해석된다. 다만 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한은은 AI 기술 확산 속도와 수익성, 적용 범위 등에 따라 업황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적 시각은 꾸준히 제시돼 왔다. 이지호 당시 조사국장(현 부총재보)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반도체 사이클이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이창용 전 총재도 올해 1월 AI 버블 논란과 관련해 “AI 산업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반도체는 써야 한다"며 “관련 산업이 적어도 1년 시계에서 전망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이어가는 점은 한은의 판단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월 171.4%, 5월 167.7% 증가했고, 월간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6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여건과 함께 반도체 업황에 대한 추가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패트롤] 안동시-영주시-예천군-봉화군

◇AI 시대 창의교육 새 모델…안동시, 'K-인문페스타'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오는 15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초·중·고 학생 1500여 명이 참여하는 '2026 K-인문페스타'를 개최한다. 행사는 인문학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오전에는 과학 크리에이터 '과학드림' 이정훈과 안무가 아이키가 AI 시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오후에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인문 해커톤'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AI 윤리 강연과 신유미 작가의 인문학 특강, VR·XR 체험과 생성형 AI 오브제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안동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융합 역량을 높이고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대표하는 미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영주 여름사과 출하 시작…공판장 개장으로 유통 본격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지난 12일 여름사과 출하 시기에 맞춰 삼영농산물공판장과 풍기농협 농산물공판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산지 유통에 들어갔다. 올해 출하되는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는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조생종 품종으로, 영주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생산돼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시는 공판장을 중심으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출하비 지원 등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 향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예천 신도시 생활문화 확산…'문화놀이샘터' 참여자 모집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문화관광재단이 경북도청 신도시 민간 공간을 활용한 생활문화 사업 '문화놀이샘터'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업에는 카페와 공방, 음악학원 등 10개 공간이 참여하며 꽃, 독서, 음악, 뜨개, 미술, 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여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예천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봉화군, 취약계층 200가구에 여름나기 물품 지원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10일부터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200가구를 대상으로 '시원한 여름나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물품은 인견이불과 탁상용 선풍기, 모기기피제 등으로 구성됐으며,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복지시설을 통해 대상 가구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와 복지 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정선군, 정암사 문화콘텐츠 확장…‘보는 문화재’에서 ‘머무는 유산’으로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가유산의 활용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머무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정선군이 천년고찰 정암사를 중심으로 역사와 인문, 체험을 결합한 문화콘텐츠를 확대한다. 정선군은 '정암사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길'을 주제로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암사와 수마노탑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콘텐츠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가유산을 단순히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19년 시작한 이 사업은 정암사를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선의 자연과 역사, 관광자원을 함께 연결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장율사, 태백산 갈반지를 찾아 떠나다', '알면 보이나니 산사에서 배우는 품격 인문학', '정암사에서 힐링한데이'가 마련된다. 지난 11~12일 열린 '자장율사, 태백산 갈반지를 찾아 떠나다'는 1박 2일 답사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정암사와 수마노탑을 둘러보고 자장율사의 삶과 불교문화를 배웠다. 이어 만항재와 정선5일장, 아라리촌, 가리왕산 케이블카도 함께 방문하며 지역 관광자원을 체험했다. 오는 10월 24일에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열린다. 정암사의 역사와 자연, 예술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문화체험이 진행된다. '정암사에서 힐링한데이'는 7월 25일과 10월 3일 열린다. 수마노탑 선캐처 만들기와 자장율사 블록 키링 제작, 정암사 미션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정선군은 앞으로도 정암사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체류형 문화관광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성 문화체육과장은 “정암사는 천년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간직한 국가유산"이라며 “정암사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주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는 대표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홍천군, 현장형 농업교육으로 농가 경쟁력 키워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귀농 인구는 늘고 있지만 안정적인 정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여기에 인삼 계약재배 방식까지 변화하면서 농업 현장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홍천군이 신규 농업인의 정착 지원과 지역 특화작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습 중심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며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농촌으로 이주하는 사람은 늘지만 안정적인 정착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홍천군이 귀농인의 초기 실패를 줄이기 위한 맞춤형 영농교육에 나섰다. 13일 홍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9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신규 농업인 영농 기초기술교육' 2기 개강식을 열고 이달 31일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홍천으로 전입한 지 5년 이내의 신규 농업인과 예비 귀농·귀촌인 등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영농 초기에 필요한 기초기술과 농촌 생활 적응 능력을 높여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과정은 치유농업과 농산물 마케팅, 작목별 기초 재배기술, 현장 견학 등 실제 영농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선도 농가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데 무게를 뒀다. 교육은 모두 7차시, 28시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농번기와 생업을 병행하는 교육생들의 부담을 고려해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일정으로 편성해 참여 효율을 높였다. 강사진도 지역에서 귀농·귀촌에 성공한 선도 농업인과 분야별 전문 강사들로 구성했다. 실제 농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교육생들이 영농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에 참여한 귀농 2년 차 한 농업인은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배울 수 있어 앞으로 영농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삼공사가 직파재배 계약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국 최대 인삼 계약재배 지역 가운데 하나인 홍천이 재배 방식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계약재배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변화하는 생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홍천 인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크리스탈컨벤션에서 지역 인삼 재배 농가 70여 명을 대상으로 '인삼 직파재배 기술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홍천지역 인삼 농가의 90% 이상인 223농가는 한국인삼공사와 계약재배 방식으로 약 538㏊를 재배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직파재배 계약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면서 재배기술 변화에 대한 대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직파재배는 파종부터 생육관리까지 기존 재배 방식과 차이가 있는 만큼, 농업인들의 기술 습득 여부가 생산성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에서는 직파재배 파종 방법과 생육 관리, 재배 요령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기술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농가들이 새로운 계약재배 방식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현장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천군은 앞으로도 재배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목별 전문교육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수요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특화작목 중심의 맞춤형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농가 경쟁력과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윤선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결국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에서 시작된다"며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춘 실용교육을 지속 확대해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홍천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북, 미래산업부터 교육·관광·정주까지

◇경북, 식품로봇 실증 거점 구축…외식 현장으로 푸드테크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식품로봇 기술의 현장 확산을 위한 실증 기반 구축에 나선다. 연구개발 중심의 푸드테크를 실제 외식업 현장에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로봇 플래그십 지역거점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5천만 원을 확보하고 총사업비 19억 원 규모의 식품로봇 실증 거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실제 음식점 주방을 구현한 '스마트키친 테스트베드'가 구축된다. 외식업주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조리 공정과 작업 동선을 분석해 로봇 도입에 적합한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조리·서빙 로봇 시연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조리법을 로봇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AI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NSF 국제위생표준 시험평가 지원 기능도 본격 가동된다. 경북도는 제품 개발과 현장 실증, 국제 인증, 수출 지원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K-푸드테크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여행 한 권으로 즐긴다…22개 시·군 관광안내서 발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도내 22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와 추천 여행 코스를 담은 관광안내 책자 '경북, 시간과 풍경을 잇다'를 발간했다. 책자는 북부·중서부·남부·동부 등 권역별 주요 관광명소와 도시별 추천 코스, 세계문화유산과 동해안, 백두대간, 선비문화 등 18개 테마 여행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지역별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함께 담아 여행객들이 일정에 맞춰 효율적으로 경북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는 이번 안내서를 국내외 관광박람회와 홍보 행사에서 활용하고, 경북나드리를 통해 신청하는 관광객에게도 배포할 계획이다. ◇경북, 지방대 육성 청사진 마련…지역 주도 인재양성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지방대학 육성 권한의 지방 이양에 맞춰 지역 맞춤형 5개년 대학 육성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계획에는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진학·취업·정주 선순환 체계 구축, 혁신대학 협력체계 강화, 성과 중심 대학 지원 등이 핵심 과제로 담겼다. 경북도는 오는 8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 주도의 대학 지원체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학교 예산 지킨 적극행정…경북교육청, 시도교육청 첫 대통령표창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적극행정 분야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경북교육청은 인사혁신처 주관 '제6회 적극행정 유공 포상'에서 본청 행정과 김철우 주무관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주무관은 학교에 설치된 이동통신 중계기의 전기사용료를 학교가 부담해 온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전수조사와 통신 3사 협의를 통해 비용 부담 체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최근 5년간 학교가 납부한 전기사용료 약 3억 원을 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사례는 교육부와 전국 공공기관에도 공유됐으며, 전국적으로 제도가 확대될 경우 10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폐교, 지역의 새 자산으로…경북교육청 활용 공모 추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활용되지 않는 폐교를 지역 공동체와 주민 소득 창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2026년 폐교 활용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공모 대상은 안동, 구미, 문경, 의성, 고령, 성주, 봉화, 울진 등 8개 시·군의 미활용 폐교 14곳이다. 통학구역 주민 50% 이상이 참여하는 주민단체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이용시설이나 소득증대시설로 활용할 경우 부지와 건물을 무상 대부한다. 신청은 7월 13일부터 8월 14일까지이며, 사업의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 주민 참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사업을 선정한다. 경북교육청은 폐교를 교육·문화·복지와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거점 공간으로 육성해 지역소멸 대응과 공동체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도청신도시 10년 만의 새 아파트…726세대 공공임대 본격 추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청신도시에 약 10년 만에 신규 공공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12일 예천군 호명읍 B-1BL 부지에 726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7층, 7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67㎡와 84㎡형의 10년 분양전환형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보행자 중심 단지와 통합돌봄클러스터, 호명초 인접 입지 등 양육친화 요소를 갖췄으며, 관통형 엘리베이터와 팬트리 등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도청신도시 주택 공급 공백 해소와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슈&인사이트] 발트 3국이 보여준 디지털 혁신과 녹색 전환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으로서 EU의 쌍둥이 전환(Twin Transition)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은 기술 혁신과 기후 대응을 결합한 통합적 발전 모델로, 단순한 환경 정책이나 산업 정책을 넘어 지속성이 높은 경제 체제 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진다. 발트 3국은 소규모 국가라는 특성과 단순한 정책 결정 구조, 높은 행정 효율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행정과 친환경 정책을 빠르게 도입하였으며, 그 결과 EU 내에서도 디지털화 수준과 녹색 정책 추진 속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는 소규모 국가라도 정책 유연성과 기술 수용력을 통해 높은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쌍둥이 전환 전략은 구체적 정책 사례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디지털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정책이 결합한 형태가 특징적이다. 에스토니아는 정부 데이터 교환 플랫폼 X-Road를 기반으로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공 행정 전반의 디지털화를 실현하였는데, 이 시스템은 행정뿐 아니라 보건,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의 정책을 실현하였다. 발트 3국은 에너지 안보와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공동 전력망 협력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Baltic Energy Grid Synchronization 프로젝트는 유럽 전력망과의 동기화를 통해서 에너지 독립성과 녹색 전환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이러한 정책은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정책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발트 3국의 쌍둥이 전환은 정책 실행력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여준다. 디지털 정부 시스템은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정책 집행 속도를 높였으며, 데이터 기반 행정은 정책 설계와 규제 운영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였다. 또한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와 IT산업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녹색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산업 환경은 기술 기반 환경 정책의 실험과 확산을 가능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발트 3국은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정책을 결합한 정책 모델을 일정 부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발트 3국은 구조적 제약을 동시에 안고 있다. 제한된 인구 규모와 산업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와 첨단 기술 개발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고, 특히 고급 기술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디지털 인프라 확장에는 상당한 재정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는 쌍둥이 전환 전략의 장기적 지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발트 3국은 EU 차원의 재정 지원과 국제 협력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발트 3국은 각국의 디지털 역량과 국가 사이의 긴밀한 지역 협력을 바탕으로 EU의 쌍둥이 전환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들 국가는 여러 협력 체계를 통해서 전력망 통합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개별 국가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델은 EU 내에서도 중요한 정책 실험 사례로 평가된다. 오래전부터 EU가 설정한 환경목표가 아니고 현재 유럽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발트 3국의 쌍둥이 전환 전략의 실천 사례들은 의미가 크다. 이들은 소규모 국가도 디지털 혁신과 녹색 전환을 결합하여 새로운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규모가 큰 EU와의 연계를 통해 정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측면에서는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은 높은 디지털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발트 3국은 유연한 정책 실험과 디지털 행정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우선 전자정부 시스템, 데이터 기반 행정, 디지털 신원 인증 등에서 공동 연구와 정책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은 쌍둥이 전환을 공동으로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스타트업 협력과 공동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녹색 융합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EU-한국 사이의 정책 연계를 활용한 다자 협력 플랫폼 구축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김봉철

[EE칼럼] 한국의 에너지자원 공급망에 중요한 캐나다 활용 설명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불안정한 휴전과 전쟁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국제 유가도 들쑥날쑥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석유가스를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언제까지 이번과 같은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문제가 반복되어 일어날지 모른다. 미래 상황이 불확실하다 보니 국가 차원의 에너지원 도입 전략을 어떻게 짜서 에너지원 공급망을 안정화시켜야 할지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은 국내 비축물량을 활용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으로 원유 대체 도입선을 확보하여 원유 공급 위기를 넘겼지만 좀 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는 70%에 해당되는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에너지원의 해외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공급망 위기시 보험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원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값싼 원유를 도입하려고 할 것이다. 이들에게 장기적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을 주는 방법을 고려해 볼만 하다. 아니면 결국 정부의 지원하에 에너지자원 공기업이 앞장설 수 밖에 없다. 에너지 공급망을 분쟁 발생이 없는 지역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한국의 선택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한국의 정제 설비는 중동산 중질유에 맞춰서 특화되어 있으니 대체 원유도 중질유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중질유 생산국은 중동의 두바이 원유 이외에 일산 4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오일샌드로 잘 알려진 중질유 원유 매장량이 1700억 배럴로 3000억 배럴의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미 한국의 자원공기업이 캐나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오일샌드 개발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는 LNG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의 석유가스 산업은 미국의 에너지 산업 지형 변화로 큰 두 개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재건 전략이다. 셰일가스 붐이 일어나기 전에는 캐나다의 천연가스는 대부분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되어 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셰일가스 개발로 미국내 천연가스의 생산이 넘쳐나면 캐나다의 천연가스는 목적지를 잃게 되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시작된 것이 캐나다 서부 해안지대의 LNG 사업이다. 값싼 천연가스를 활용해 LNG를 생산하여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그 첫 사업이 “LNG 캐나다" 사업이다. 2011년에 시작한 사업은 2018년에 최종 투자가 확정되어 연간 1400만 톤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2025년 여름에 첫 수출이 이루어졌다. 한국도 도입을 하고 있다. 한국은 가스공사가 현재 5% 지분으로 참여하여 연간 LNG 70만 톤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20%의 지분으로 시작하였으나 국내 사정으로 인하여 2017년 15%의 지분을 해외 회사에 넘기고 5% 지분만 유지하게 되었다. 만약 20%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국내 도입 가능한 양은 연간 280만 톤 규모로 국가 도입선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에 더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또 다른 미국내 석유산업 변수는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재건으로 중질유 공급처 변화 가능성이다. 미국의 정제 설비도 70% 이상이 중질유를 사용한다. 현재는 대부분의 중질유를 캐나다 오일샌드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캐나다는 하루 3백만 배럴 이상이 중질유를 두 국가간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만약에 미국의 투자로 베네수엘라의 중질유 생산량이 현재 일산 100만 배럴에서 과거의 300만 배럴 규모로 다시 늘어나서 캐나다의 오일샌드 수입량을 줄이면 캐나다의 중질유는 천연가스 경우처럼 목적지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하여 캐나다 정부도 아시아 지역으로 석유공급 확장을 위해 서부 해안으로의 원유 수송용 파이프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에서의 석유가스 공급망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한국의 에너지원 공급망 다변화에 캐나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하다. 캐나다로부터의 원유와 LNG 도입은 중동과 미국에 비교하여 운송 거리도 짧고 또한 지정학적인 안정성에도 큰 이점이 있다. 단순히 에너지자원 공급망 확보와 도입선 다변화를 넘어서 적극적인 개발사업 참여와 파이프라인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도 확대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bienns@ekn.kr

이찬진 “ETF 과장광고 매우 엄중한 사안”…의결권 복붙 관행도 지적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거짓·과장광고와 무분별한 상품 베끼기 경쟁을 자제하고 괴리율 관리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의결권 행사를 포함한 주주권 행사 강화를 위한 조직과 자원 등 인프라 마련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빌딩에서 금융투자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 CEO와 모여 '2026년 자산운용사 의결권·주주권 행사 체계 점검' 결과와 ETF 영업 관행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투자자는 ETF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한다"며 “운용사의 거짓·과장 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업계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광고 제작과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건전한 ETF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운용사 간 무분별한 '상품 베끼기'에 대해 업계의 자체적인 시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의결권 행사 점검 결과에 관해서는 “여전히 '복사·붙여넣기'식 의결권 행사 공시가 확인된 점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점검 결과, 올해 점검 대상 285개사 중 121개사(42.4%)가 절반 이상의 의결권 행사에서 '주주총회 영향 미미', '주주권 침해 없음' 등 형식적 사유를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펀드 의결권 행사와 공시는 운용사가 투자자의 대리인으로서, 피투자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및 이행 결과를 보고하는 중요한 창구"라며 “투자자와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결권 행사 정책 및 공시 체계를 내실 있게 정비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운용업계가 주주권 행사 측면에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공·사모펀드 운용사의 주주권 행사 행사율· 반대율은 2024년 79.6%, 5.2%→2025년 91.6%, 6.8%→2026년 91.8%, 8.2%다.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성과지표 등을 갖춘 공모 자산운용사의 수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올해 모범사례로 선정된 삼성·NH-Amundi·VIP자산운용, 작년에 이어 양호한 평가를 받은 미래에셋·교보AXA·트러스톤·신영자산운용, 작년 대비 뚜렷한 개선을 이룬 한국투자·KB자산운용에 감사를 표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유가 70달러가 ‘분기점’…3Q 환율, 1400원대 안착할까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면서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장중 1500원 아래로 내려섰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환율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올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에는 사흘 연속 1500원을 밑돌았고, 지난 8일에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98.5원까지 하락하며 한 달여 만에 1500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10일에는 1501.4원에 마감하며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국제유가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미국의 물가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유가가 하락하면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부담을 덜어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국제유가는 7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13일 오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07달러, 브렌트유는 78.86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유가가 3분기에도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이어지고,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강세가 약해질 경우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 중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최근 이란의 민간 선박 공격 이후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하고 군사 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응해 이란 내 군사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습에 나섰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며 맞대응했다. 양측이 보복 조치를 주고받으면서 종전 협상도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유가를 자극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과 함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데다, 미국 역시 유가 급등이 물가와 소비에 부담이 되는 만큼 확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반복될 경우 유가의 하방도 이전보다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향후 환율은 국제유가의 방향에 달렸다는 평가다.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미국의 물가 둔화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도 점진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돼 유가가 급등할 경우 환율 역시 150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란 간 추가 협상 과정에서 국제 유가가 등락을 보이겠지만 60~70달러대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유가발 물가 압력 둔화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 속 미 연준 금리정책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슈퍼 엔저 현상을 고려해야 한다"며 “3분기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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