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자본법안 와치] 정책 모멘텀 쌓이는 1월 증시…코스닥과 자사주 소각이 이끈다

1월 국내 증시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에 더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동시에 본격화하면서다. 여기에 반도체와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회복 기대까지 겹치며, 연초 증시의 핵심 투자 포인트가 코스닥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정책 이슈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꼽힌다. 지난해 증시 구조개혁의 수혜가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됐던 만큼, 올해는 정책 효과가 코스닥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코스피 지수는 75%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37%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정책 수혜의 차이뿐 아니라 수급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 특성상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가 제한돼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수급 확대와 신뢰 회복을 골자로 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기관 투자자 참여를 확대하고,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핵심 기관 투자자인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한도를 확대하고, 개인이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한 세제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된 초대형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 제도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 역시 중소형 성장주가 밀집한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정부는 혁신 기업의 진입은 늘리고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은 신속히 퇴출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 코스닥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중복상장 심사 기준 명문화, IPO 추정 실적과 실제 실적 간 괴리율 공시 등으로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 모멘텀은 계절적 요인과 맞물리며 1월 코스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매년 1월 소형주와 가치주의 상대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른바 '1월 효과'가 코스닥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정상휘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닥과 코스피의 상대 성과를 비교하면 코스닥에 우호적인 시장 흐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감과 계절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1월 코스닥 시장의 전술적 매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6년 정책 당국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시장 안착과 활성을 통해 유명무실한 투자대안으로 전락한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 시장의 전술적 유용성 재고를 모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1∼2월에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 시장의 계절성, 정책 모멘텀, 코스닥 활성화 추진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투자 대상으로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섹터를 꼽고 있다. 두 섹터 모두 코스닥 내 비중이 크고, 정책 모멘텀과 실적 개선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1월 증시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먼저 반도체 섹터는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혜 범위가 코스피 대형주에서 코스닥 중소형 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재개와 함께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가동률 회복이 맞물리면서 장비·소재 등 후방 산업에 속한 코스닥 기업의 수주와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의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IT 반도체 섹터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반도체 기업은 특정 공정이나 장비·부품에 특화된 구조를 갖고 있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실적 탄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제약·바이오 섹터 역시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정책 효과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분야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제약·바이오 기업일 정도로 바이오는 코스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규모는 약 21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임상 초기 단계부터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모델이 재조명받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바이오가 공통적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 대비 외국인과 기관 지분율이 낮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코스닥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나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은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이번 코스닥 신뢰 및 혁신제고 방안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진입여건이 마련되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의 충분한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앞으로도 코스닥 바이오를 중심으로 시장을 아웃포펌(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바이오가 꾸준히 승률을 높이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제약 라이선싱 딜이 임상 초기 단계를 중심으로 늘고 있고 국내 기업이 거기에 맞게 포지셔닝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법 개정 논의는 올해 들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월 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3차 개정안 통과를 예고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장기간 보유하거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해 온 관행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단순한 주주환원 강화 차원을 넘어, 국내 증시의 구조적 할인 요인으로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효과가 있지만, 실제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유통주식 수는 줄지 않아 기업가치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3년 이후 코스피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확대됐지만, 실제 주주가치 제고 관련 소각 비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한 자사주를 임직원 보상이나 계열사 간 거래, 향후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유통주식 수 감소 →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가치 상승 → 밸류에이션 개선이라는 연결고리가 보다 명확해진다. 특히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성숙 기업이나 지주회사, 금융지주 등에서는 배당 확대와 함께 가장 직접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자사주 소각 수혜주로 지주회사, 증권사,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을 꼽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대적으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면서도 주주환원 정책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제도 변화에 따른 재평가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최근 iM증권은 SK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33만원으로 제시했다. SK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24.8%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어,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상당 부분 소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천피 시대-➃지배구조] 상법 개정이 만든 프리미엄…기업가치의 ‘새 공식’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며 '오천피 시대'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의 질문이 됐다. 다음 1000포인트의 열쇠는 단순한 유동성이 아니다. 기업 성장·정책·지배구조가 함께 맞물리는 구조적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은 2026년 한국 자본시장을 움직일 네 가지 축 '지수·정책·시장 구조·기업 지배구조'를 통해 '오천피 시대의 조건'을 정면에서 해부한다. [편집자주] 코스피지수가 4000선을 넘어서며 '오천피 시대'가 도래했다. 기업가치를 움직이는 기준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시장은 이제 기업의 경쟁력을 단순한 업황과 실적을 넘어 지배구조의 질에서 찾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회 권한이 강화되고 주주권 행사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면서 '누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가'가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자본시장의 평가 기준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이라는 평가다. 국내 기업이 장기간 디스카운트를 받아온 배경에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 합병·분할 과정의 불투명성과 총수 중심의 의사결정, 내부통제 실패는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그러나 2025년을 기점으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기업가치 평가의 방향도 구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에 따른 주요 조치는 2025년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2025년 7월 시행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는 이사회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사실상 총수·대주주 중심 관행을 제도적으로 제약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이어 2026년 7월부터는 독립이사 제도 개편과 감사위원 분리선임·3% 룰 확대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한 단계 더 강화될 전망이다. 2027년 1월 시행 예정인 전자주주총회 전면 도입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제도적 기반이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가로막았던 '주총 참여 장벽'이 낮아지는 만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글로벌 지수 내 가중치 변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직 공표는 남았지만, 집중투표제·감사위원 분리선임 의무화도 시장에서는 사실상 '시행 전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행되면 소수주주의 이사회 참여 통로가 넓어지며 기업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성이 한 단계 더 강화된다. 지배구조 강화는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동한다. 우선 이사회 중심 경영은 불필요한 투자와 비효율 사업 확장을 줄여 자본효율성을 높인다. 키움증권의 '상법개정과 주주행동주의' 보고서를 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매출 대비 잉여현금흐름(FCF)은 2025년 10월 말 기준 4.8%로, 지난 10년 평균치(4.0%)를 웃돌았다. 상장사의 현금흐름 체력이 개선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둘째,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도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꼽힌다.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기관은 2017년 18곳에서 2025년 10월 기준 249곳으로 확대됐다. 이는 한국 자본시장이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와 '지배구조 감시'라는 글로벌 기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장기 자금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패시브 자금은 지배구조(G)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스튜어드십코드 확산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와 외국인 비중 확대를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셋째,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다. 무자본 인수·합병(M&A)과 내부통제 실패, 분식회계는 한국 기업 밸류에이션을 할인시키는 구조적 요인이었다. 감사위원 분리선임과 3% 룰 확대가 시행되면 대주주의 영향력이 일정 부분 제어되며 이러한 리스크가 제도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감점 요인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기업가치가 재평가된다'는 시장의 해석과 맞닿는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얼마를 벌었는가' 만큼이나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가'를 면밀히 본다. 이사회 독립성과 감사기구의 실질적 견제, 보상위원회 운영, 공시의 투명성, ESG 기반의 지속가능경영 체계가 기업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은 셈이다. 최근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여력도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1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온 주주환원 금액은 2024년 기준 주주환원율 33%를 기록하며 신흥국 평균(43%)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법 개정·행동주의 확대·세법 개편 등과 맞물려 향후 추가 확대가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는 대기업뿐 아니라 코스닥 기업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업재편과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기업일수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구조가 분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배구조 개편은 단기 뉴스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다. 2025년 시행 조항에 이어 2026~2027년 예정된 후속 개편까지 감안하면 한국 기업은 향후 2년간 가장 큰 지배구조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이후 다음 스텝은 스튜어드십코드 개정이 될 예정"이라며 “제도 이행에 대한 정기적 점검 체계 및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등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관여를 장려하는 방식으로 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정부 주도하의 거버넌스 개혁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2024년 기준 한국은 전세계에서 3번째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많은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국내 토종 기관투자자, 소액주주연대, 연기금, 외국계 행동주의펀드 등의 주주행동주의는 국내 기업의 밸류업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기후 신호등] 온난화에도 한파는 여전히 기승…북극진동 ‘심술’ 탓

해가 갈수록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겨울철 한반도와 북미 등 중위도 지역은 기록적인 한파가 닥친다는 뉴스도 반복되고 있다. '지구가 뜨거워지는데 왜 더 추워지는가'라는 질문은 이제 대중적 의문을 넘어 기후과학 분야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학술 연구들은 이 현상이 단순한 우연이나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촉발된 북극 환경 변화와 대기 순환 구조의 왜곡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최신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른바 '온난화의 역설'이 발생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 영향이 한반도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무너진 공기의 장벽, 제트기류와 극소용돌이의 사행 겨울철 중위도 지역의 한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트기류(jet stream)와 극소용돌이(polar vortex)라는 두 가지 개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북극의 찬 공기는 북반구 중위도를 둘러싸며 강하게 흐르는 서풍대 제트기류에 갇혀 있어 남쪽으로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북극의 기온이 중위도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는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 공기의 장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지구과학과 연구팀이 지난 6월 'AGU 어드밴스(AGU Advances)'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제트기류의 굴곡 정도, 즉 사행(蛇行, waviness)은 겨울철 기온 변동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1901년부터 2023년까지 120년이 넘는 제트기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제트기류가 직선적인 흐름을 잃고 뱀처럼 구불구불해질수록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로 깊숙이 침투한다는 사실을 정량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20세기 중반 미국 동남부에서 관측된 이상 저온 현상인 '워밍 홀(warming hole)'의 약 3분의 2가 제트기류 사행 증가라는 역학적 요인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대기 순환의 변화에 따라 특정 지역에서는 오히려 혹독한 한파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트기류가 느려지는 것은 북극진동 탓 제트기류가 느려지고 사행하는 배경에는 북극진동이 있다. 북극진동은 북극과 중위도 사이의 기압 차이가 주기적으로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북극과 중위도 지방의 기압 차이가 줄었을 때는 북극진동 지수가 음수(-)로, 기압 차이가 벌어졌을 때는 북극진동 지수가 양수(+)로 표시된다.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 북극 고기압이 약해지고, 북극과 중위도 지방의 기압 차이가 줄어든다. 온도 차이 혹은 기압 차이가 줄어들면 북극 주변을 도는 제트기류가 약해진다. 북극이 온난화됐다 해도 그래도 북극이다. 기압이 변화하는 북극진동이 생기고, 제트기류가 출렁일 때 북극의 한기가 남하한다. 영하 40~50℃의 찬 공기가 허물어진 담벼락을 넘어 중위도 지방 상공으로 밀려 내려오는 것이다. 제트기류가 북반구의 어느 지역에서 남쪽으로 처지느냐에 따라 유럽이나 동아시아, 북미 등에서 번갈아 가며 혹한이 나타난다. 반대로 제트기류가 처지지 않은 구역에 들면 따뜻한 겨울이 나타날 수 있다. ◇고무줄처럼 늘어난 극소용돌이, 한반도를 덮치다 겨울이면 한반도를 강타하는 한파 역시 극소용돌이의 형태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경대학교 김백민 교수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제임스 오버랜드(James Overland)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 9월 '플로스 기후(PLOS Climate)'에 발표한 논문에서, 2025년 초 북미와 동아시아를 동시에 강타한 한파의 주요 원인으로 '늘어난 극소용돌이(stretched polar vortex)' 패턴을 지목했다. 연구에 따르면, 성층권 하부에 위치한 극소용돌이는 통상 북극을 중심으로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며 회전하지만, 이 시기에는 북미에서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타원형으로 길게 늘어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관측됐다. 마치 고무줄이 한쪽으로 잡아당겨진 듯 늘어난 소용돌이의 끝자락이 한반도 상공에 걸리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직접적으로 남하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초 서울은 6일 연속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며, 39년 만에 가장 긴 한파 기록을 세웠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성층권(약 100mb)과 대류권 중층(약 500mb)의 기압 배치가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연동되는 '순압 구조(barotropic structure)'가 형성되었고, 이로 인해 북극 한기가 지표면까지 빠르고 강력하게 전달됐다고 분석했다. mb(밀리바)는 공기의 무게를 나타내는 기압 단위이며, 숫자가 작을수록 고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500mb는 지상에서 약 5~6km 상공을, 100mb는 지상에서 약 15~16km 상공을 가리킨다. 순압 구조란 '위아래 대기층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한 덩어리처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위쪽 대기(성층권)에서 형성된 북극의 차가운 공기 흐름이 중간층과 지표까지 막힘 없이 한 번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 해수면 상승이 내륙 한파를 부르는 새로운 메커니즘 해수면 상승이 해안 침수나 염해 문제를 넘어, 중위도 내륙의 겨울 기후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도 발표됐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9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GMSL rise)이 동아시아의 극한 한파를 강화하는 메커니즘을 수치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이 상승할수록 북태평양 해역의 온난화가 심화되고, 이로 인해 대기 중 로스비 파동(Rossby waves)이 더욱 활성화된다. 이러한 파동은 유라시아 대륙 상공에 고기압이 장기간 정체되는 '블로킹(blocking)' 현상을 유도하며, 그 결과 서풍 제트기류의 흐름이 약화된다.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 북극의 찬 공기가 동아시아로 내려오는 통로가 열리게 된다. 특히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 폭이 0.625m를 넘는 시점부터 동아시아 지역의 극한 한파 빈도와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임계점을 제시하며, 해안 국가뿐 아니라 내륙 국가들 역시 해수면 상승에 따른 기상 재해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 과거 570만 년의 기록이 말하는 제트기류의 경고 제트기류 변화가 초래할 미래의 모습은 과거 지구의 기록에서도 확인된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연구에서 중국 북부 지역의 퇴적물 코어를 분석해 지난 570만 년 동안의 수문·기후 변화를 복원했다. 그 결과 플라이오세(Pliocene, 약 533만년 전~약 258만년 전까지 275만년 동안 지속된 지질 시대)에 속하는 약 300만 년 전 북극이 현재보다 훨씬 따뜻했던 시기에는 제트기류의 사행이 지금보다 훨씬 심했음이 드러났다. 제트기류가 크게 요동치면서 중위도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홍수,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한파가 훨씬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온난화가 심화되고 북극 증폭이 강화될 경우, 제트기류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져 한반도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에서 극단적 기상 이변이 일상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된다. ◇ 한반도의 특수성: 서울의 기온 변동성 심화 한반도는 이러한 대기 역학 변화에 특히 민감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수십 년간 한반도의 겨울철 평균 기온은 전반적으로 상승해 왔지만, 1월 최저기온의 평균값은 50년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더 낮아지는 경향이 관측된다. 이는 겨울 전체로 보면 따뜻해졌지만, 북극발 한파가 한 번 유입될 때의 강도는 과거보다 더욱 매서워졌다는 의미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윤진호 교수팀 역시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따뜻한 북극, 추운 대륙(Warm Arctic–Cold Continent, WACC)' 패턴이 더욱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극해 해빙이 줄어들면서 방출된 열이 대기 순환을 교란하고, 그 영향이 수주 후 한반도의 한파로 이어지는 '기후 원격상관(climate teleconnection)' 과정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팀 논문은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기후와 대기과학(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실렸다. 최근 경북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박종진 교수팀은 '원격 탐사(Remote Sensing)'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북극진동이 한파를 초래하는 또 다른 메커니즘을 소개했다. 북극진동이 만든 겨울철 대기 변동이 동해 표층 수온에 '기억'으로 저장되고, 그 기억이 한반도 겨울 한파를 증폭·지속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단선적이지 않다 지구 온난화 속에서도 한파가 잦아지는 이유는, 지구 시스템이 축적된 에너지를 불균형하게 해소하는 과정에서 대기 순환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찬 공기를 가두던 제트기류라는 '장벽'이 약화되고, 해수면 상승은 공기의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을 강화하며, 늘어난 극소용돌이는 마치 표적을 조준하듯 한반도에 한기를 쏟아붓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성미경 박사와 연세대학교 안순일 교수 연구팀이 2023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연구 역시 대서양과 태평양의 해양 전선대에 축적된 열이 대기 파동 반응을 유발해 동아시아 한파를 조절하는 일종의 '온도 조절기'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한파가 단순한 일시적 이상 기상이 아니라, 전 지구적 해양·대기 변화가 맞물린 결과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기후 변화는 기온이 일정하게 상승하는 직선적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빠르게 회전하던 팽이가 멈추기 직전 크게 비틀거리듯, 북극 온난화가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대기 순환이라는 팽이 역시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 비틀거림이 우리에게는 극한 한파라는 형태로 체감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평균 기온 상승에만 초점을 맞춘 대응이 아니라, 변동성의 심화와 예측 불가능한 극한 기상에 대비한 보다 정교한 사회·기반시설 차원의 대응 전략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국토부 “‘받들어총’ 법 위반 소지”…서울시, 예산만 날리나?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을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쟁점은 감사의 정원 지상 조형물과 지하 공간이 국토계획법상 도시관리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국토부는 해당 부지가 국유지이자 도시계획시설인 만큼 법 위반 소지가 확인될 경우 공사 중지 명령과 형사 고발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전시 공간에 해당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0일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로부터 사전 협의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며 “도시관리계획을 미리 고시해야 하는데 그 절차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 제출 명령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법령 위반 사항이 있으면 공사 중지 명령과 형사 고발도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울시의 사업 추진 과정에 국토계획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천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보고한 법률 검토 결과에서도 서울시의 사업 추진 과정에 국토계획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계획법 제43조 1항은 지상 또는 지하에 기반시설을 설치할 경우 그 종류·명칭·위치·규모를 도시·군관리계획으로 미리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광화문 도로부지 위 조형물과 지하보행로가 이러한 절차 없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특히 천 의원 측은 감사의 정원 지하 공간이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니라 광장과 연결된 통로이자 지하보행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국토계획법상 '특수도로(지하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실시계획 변경을 모두 거쳐야 하지만, 시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게 국토부 내부 검토 취지라는 설명이다. 국토계획법 제88조는 도시계획시설사업 시행자가 실시계획을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제133조는 위반 시 공사 중지 명령을, 제141조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 천 의원실 관계자는 “위법성이 확인될 경우 국토부가 공사 중지와 형사 고발을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감사의 정원이 2009년 폐쇄된 도로 램프 구간과 기존 지하 공간을 활용한 사업으로, 새로운 기반시설 설치가 아닌 기존 도시계획시설 범위 내 조형물·지하보행로 조성에 해당해 별도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또 종로구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했으며, 국토부와도 협의가 이뤄졌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련 논란에 대해 “정당한 법 집행을 '이 잡듯이 잡는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정치적 공세라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도시관리계획·실시계획 미이행 지적에 대한 구체적인 법 조문 해석이나 보완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서울시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 도시활력지원과 관계자는 “국토계획법상 절차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시계획서에 따라 설치되는 시설이 관련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자료가 도착하면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 중지나 형사 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를 받지 못해 검토를 시작한 단계는 아니다"며 “자료를 보고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하 공간의 법적 성격이나 국토계획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시 역시 국토부의 자료 제출 요구와 관련해 “제출 기한이 남아 있고 내부 검토와 국토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 당시 참전한 22개국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상징 공간으로, 각국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지하 미디어 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논란의 '받들어총' 조형물 역시 이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광화문 일대를 국가 정체성과 동맹의 상징 공간으로 재구성하겠다는 시 구상과 맞닿아 있다. 다만 참전국과의 실시간 소통을 전제로 한 '22개국 소통 시스템' 등 일부 연출 요소는 외교적 부담과 실현 가능성 문제로 백지화되거나 축소·조정되면서 사업은 초기 구상 대비 축소·조정된 상태다. 그럼에도 예산이 반영된 사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어 국토부의 법적 판단과 후속 조치에 따라 공사 중단 또는 절차 보완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받들어총 조형물을 포함한 감사의 정원 사업은 시기적으로도 논란이 일고 있다. 6월3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 교체될 경우 사업 자체가 폐지 또는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내년 4월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차베스에 시작된 ‘反美 사회주의’ 시대…마두로 축출로 종지부 찍나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27년간 이어진 '차비스모' 시대에 중대한 파장이 예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와 함께 체포돼 그 나라(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은 미국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수행됐다"며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현재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마두로 대통령 부부)은 배에 있다. 뉴욕으로 향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으로 압송하는 이유는 그가 마약 혐의로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돼있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미국에서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두로 대통령이 막판에 협상에 나서기를 원했지만 그럼에도 실행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군사 작전은 당초 4일 전에 단행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이날 미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군사작전에서 미군 몇 명이 부상했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밀매 집단 우두머리"로 부르며 그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유조선을 나포해왔다. 하지만 마두로 정권은 결사 항전을 다짐하며 맞서자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해 지도부를 체포하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군사 작전에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포스는 오사마 빈라덴 제거로 유명한 해군 네이비실과 함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버스 운전사 출신인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1999년 정계에 입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집권 14년간 국회의장과 외교장관을 지냈고 2012년 12월엔 차베스 전 대통령의 공식 후계자로 지명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4월 치러진 선거에서 야권 통합후보를 상대로 불과 1.59%포인트 차이 승리를 거두며 '차비스모'를 이어갔다. 차비스모는 민족주의적 사회주의 포퓰리즘 이념을 아우르는 단어로, '반미'(反美)와 21세기 사회주의를 기치로 내걸은 차베스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나왔다.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광을 십분 활용하던 마두로 대통령 강력한 생필품 가격 억제와 산업 분야 국가 통제 강화 정책을 이어갔는데, 이는 저유가 직격탄에 더해 경제위기를 부채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가상승률도 연간 6만%(600배)까지 오를 정도로 물가는 고삐 풀린 듯 치솟았고, 식품을 비롯한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 치안 부재 등 국가경제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2020년에는 베네수엘라를 등지는 주민의 규모도 늘어났다.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과 이주민의 수는 당시 340만 명에 달했다. 올해엔 약 800만명으로까지 불어난 상태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는 베네수엘라 감사원과 대법원은 민주 야권 지도자였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 상대로 피선거권을 15년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마두로 대통령은 부정 선거 논란 속에 지난해 1월 3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조준경을 벗어나지 못한 채 경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체포됐다. 다만 차비스모에서 보다 민주적인 형태로의 체제 전환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뤄질지에 대한 전망은 안갯속이다. 마두로 측근이 베네수엘라 군부와 검찰 등 공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 응집력 정도나 국제사회 개입 여부 등에 따라 한동안 혼란스러운 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베네수엘라의 미래에 대해 “미국은 매우 많이 개입할 것"이라면서도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노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거대한 석유 기업들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석유)에 매우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에 남은 마두로 대통령 세력에 대해 “그들이 (마두로에) 충성을 유지한다면 그들의 미래는 정말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부천시-양주시-포천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확보를 위해 국가철도공단이 추진 중인 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신설 사업과 관련해 철도공사 현장 안전기준 강화로 인해 개통 일정이 조정되는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대응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과천시는 작업 인력 보강과 열차 종합시운전 기간 조정 등 현실적인 대안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과천정보타운역 신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따라 증가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중간 정거장을 설치하는 대규모 철도 인프라 사업이다. 과천시는 당초 올해 12월 개통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행정적 지원을 이어왔으나 최근 철도공사 현장 안전기준 강화와 연이은 철도 사고 여파로 선로 작업 여건이 제한되면서 공사기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그동안 현장 점검과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해 왔으며 2024년 3월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작년 2월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잇따라 만나 작업 여건 개선을 요청해 월 9일 미만이던 작업 일수를 월 18일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그러나 이후 철도 사고에 따른 안전 조치 강화로 국가철도공단이 계획한 주-야간 동시 작업이 제한되면서, 현재 확보된 작업시간은 당초 계획 대비 약 6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시는 작년 11월26일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공정 지연에 대한 공식 보고를 받은 이후 통합 공정을 재점검하며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3일 “과천정보타운역 개통 지연으로 시민께 불편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기관과 지연 최소화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추진 상황과 일정 변동 사항을 시민께 투명하게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정을 관리하는 한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과 소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올해 추진할 공사-용역-물품구매 발주계획을 광명시 누리집 게시했다. 관련 기업들이 사업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참여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발주계획에는 시정 운영에 따라 추진될 주요 사업을 대상으로 사업 개요, 발주 시기, 예산 규모 등 핵심 내용이 담겼다. 발주계획 사전 공개로 광명시는 발주 행정 투명성을 높이고, 관내 기업을 포함한 민간의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는 한편, 사업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높일 방침이다. 다만 공개된 발주계획은 예산 편성이나 사업 추진 여건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사항은 광명시 누리집에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홍병곤 회계과장은 3일 “발주계획을 미리 공개해 기업들이 사업 준비에 참고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행정을 위해 관련 정보를 지속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발주계획은 광명시 누리집 내 '열린행정-입찰계약정보–발주계획'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2일 시청 어울마당에서 2026년 시무식을 열고 '진짜 혁신'을 주제로 한 올해 시정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부천시는 '가짜 일'을 줄이고 △민생 △미래 △공간 △행정 등 4대 혁신과제를 중심으로 시민 일상에 체감되는 변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를 형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질문하고 대담하게 실행하는 '진짜 혁신' 원년으로 삼고, 부천 미래와 시민 행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부천시는 '민생혁신'을 통해 민생 회복과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우선 부천페이를 작년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발행해 지역 소비를 촉진한다. 부천시 일드림센터, 부천청년리더샵(#)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지원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원미-소사-오정 권역별 청년 전용공간에서 청년 꿈과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특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와 노사상생-노동존중 환경을 조성해 함께 잘사는 경제 기반도 다진다. '기본사회팀'을 신설해 출산지원금을 첫째아부터 100만원 지원하고, 부천형 통합돌봄 확산, 스마트경로당 150곳 운영 및 고도화 등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초-중-고교 학생 대상 교육비 지원, 교통약자 바우처택시-임산부 택시 등 이동권 보장, 청년월세 지원 등 기본교육-기본교통-기본주거 분야 정책도 계속 이어간다. '미래혁신' 분야에선 중장기 도시 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개원하는 부천시정연구원이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부천과학고 인프라 조성과 놀러 나온 도서관 등 인문 문화 공간을 확대한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전략산업 유치와 경기 인공지능(AI) 혁신클러스터 개관을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와 함께 서비스로봇 부품과 AI 기반 조명 산업 육성, 부천벤처펀드 4호 조성으로 혁신기업을 지속 지원한다. '공간혁신'은 도시 균형발전과 교통중심 재편에 방점을 둔다.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오는 5월까지 마련하고, 미니뉴타운 및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원도심과 신도시의 조화를 도모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대장–홍대선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GTX-D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경인선 지하화와 철도부지 통합개발,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유치, 공영주차장 확충과 광역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 개선, 자율주행 기반 교통사업 등으로 생활과 이동의 질을 높인다. '행정혁신'은 시민행복에 몰입하는 스마트 행정으로 전환한다. AI 당직 시스템 시범 도입과 맞춤형 AI 챗봇 구축, 원스톱 민원 처리 강화로 민원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방범-교통-환경 관제를 통합 운영하고, 부천형 악기은행 운영-생활체육시설 확충-부천아트센터 최정상급 공연 유치-부천루미나래 도화몽의 야간관광 명소화 등 문화와 관광 경쟁력도 높인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무식에서 “오랫동안 당연히 여기던 관행에 과감히 질문하고 대담하게 실행하며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의지를 갖고, 이를 통해 부천시의 진짜 혁신을 만들고, 시민행복과 도시 미래를 디자인하자"고 강조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2일 시청 시장실에서 ㈜뷰66과 함께 '나눔명문기업' 가입식을 개최했다. 나눔명문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주관하는 법인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5년 이내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기업이 참여하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뷰66은 이번 가입을 통해 경기북부 제23호이자 양주시 제3호 나눔명문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석재 뷰66 대표와 가족, 이경아 사랑의열매 경기북부사업본부장 등 관계자, 배분 대상자 일부가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나눴다. 임석재 대표는 “카페 이름인 '66'에는 행운과 웃음이란 뜻이 담겨 있다"며 “이웃에게도 행운처럼 다가가는 희망과 웃음을 전하고 싶어 나눔명문기업 가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해 주신 임석재 대표와 가족께 깊이 감사하다"며 “정기적인 후원이 위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양주시에서도 지원과 연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뷰66은 남양주시 아너소사이어티 7호 회원으로 지역을 넘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공헌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경기도 주관 '2025년 주택행정 우수 시-군 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공동주택 관리 지원 강화와 주거환경 개선, 시민 중심 행정 추진 등 포천시가 꾸준히 추진해온 주거행정 개선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포천시는 공동주택 관리 투명성을 높이고,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민원 대응체계를 정비하는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주택행정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우승환 주택과장은 3일 “이번 수상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추진해온 주택행정 정책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 관리 지원과 주거복지 정책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복대 임상병리과, ‘전과자’ 열풍 타고 ‘200만 뷰’ 돌파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임상병리과가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이색 홍보와 압도적인 교육 성과를 동시에 거두며 보건의료계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경복대는 유튜브 채널 'ootb STUDIO'의 인기 웹 예능 '전과자(매일 전과하는 남자)'를 통해 공개된 '경복대학교 임상병리과편'이 방영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대학 학과 홍보 영상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으로, 예비대학생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임상병리학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경복대 남양주캠퍼스에서 촬영된 이번 영상에는 인기 그룹 EXO의 카이가 임상병리과로 전과해 실제 전공 수업을 체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EXO 카이는 진지하면서도 재치 있는 모습으로 수업에 임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임상병리과 백재하 교수는 카이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경복대학교 빠니보틀'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강의 스타일을 선보여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시청자들은 “수업이 이렇게 흥미로운 줄 몰랐다", “교수님의 센스 있는 입담 덕분에 임상병리과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등 긍정적인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영상에서 화제성은 경복대 임상병리과의 내실 있는 교육 성과로 이어지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경복대 임상병리과는 최근 실시된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응시생 81명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학과는 '7년 연속 국가고시 100% 합격'이란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올해 전국 평균 합격률인 84.8%보다 15.2%나 높은 압도적인 수치다. 국가고시 난이도에 따라 매년 전국 합격률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경복대가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단 한 명의 탈락자도 없이 전원 합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학과의 교육 시스템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복대가 이처럼 높은 합격률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단순히 암기식 교육이 아닌 '현장 중심 실전형 교육과정'에 있다. 학과는 △실제 대형병원 검사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최첨단 실습센터 구축 △산업체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 실무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입학 시점부터 전담 지도교수가 배정돼 학습은 물론 진로 상담까지 책임지는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학생 수준별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생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경복대만의 밀착형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특히 시험 기간에 맞춘 '국가고시 특화 프로그램'은 최신 출제 경향을 완벽히 분석해 학생들에게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안지아 경복대 홍보디자인센터장(교수)은 “이번 '전과자' 200만 뷰 달성은 경복대 임상병리과의 활기찬 캠퍼스 문화와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린 뜻깊은 성과"라며 “단순히 조회수가 높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인재가 보건의료 전문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복대 임상병리과는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기술 및 최첨단 바이오 실습 교육을 강화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전문 임상병리사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고양시 공교육혁신-인재양성 ‘박차’… 146억 투자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3년차를 맞아 공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이란 두 축을 중심으로 미래교육 도시로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고양시는 총 146억원(국비 50%, 시비 50%)을 투입해 공교육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학생이 배운 역량을 지역에서 실현할 수 있는 '학습–경험–성장'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 작년 12월20일에는 그동안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성과공유회'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었다. 학부모-학생 등 2000여명이 행사에 다녀갔다. 특히 초-중-고, 대학교, 공공기관 등 15개 기관이 부스를 운영해 교육 프로그램과 진로-체험 콘텐츠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송길영-박용후-이호선 등 전문가 특강도 진행됐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지역에서 배운 역량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교육을 중심에 둔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해 배워서 성장하고 일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고양시는 관내 4개 대학과 협력해 첨단산업 분야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교육 대상은 초-중-고교 학생부터 교원까지 폭넓다. 체험–실습–취업이 연계되는 입체적 교육체계다. 동국대학교는 'AI-로봇 융합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기술인재 양성에 나섰다. 학생 대상 방학 캠프에는 초-중등생 117명, 주말 캠프에는 78명이 참여했다. 농협대는 '디지털 농업 인재 양성 교육'으로 학생의 창업 역량을 강화했다. 고양 스마트팜 농장(실습시설)을 활용해 영농 설계-생산-유통-마케팅까지 아우르는 과정을 운영했다. 교육과정에서 생산된 농작물은 지역 복지관에 기부하며 지역 상생도 모색했다. 한국항공대학교는 '드론-UAM(도심항공교통) 산업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일산국제컨벤션고와 연계한 심화과정을 통해 드론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부대학교는 'GY스튜디오X'를 활용해 영화, 숏폼 제작, 웹툰-애니메이션, 디자인 등 실습형 수업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신일비지니스고 모션그래픽 디자인과 3학년 박가빈-이광진 학생이 제작한 단편영화가 '제3회 죽서 단편AI영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년 8월 고양시는 교육부 공모를 통해 자율형 공립고2.0에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된 백석고-저현고는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자율성을 부여받아 학생 개개인 진로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게 된다. 저현고는 '바이오융합 지역연계3G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해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과 협약을 통해 교원 역량 강화도 병행한다. 백석고는 AI 중심 초-중-고 연계 교육을 운영한다. 인근 초-중-고교와 대학을 연계한 통합형 AI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교과 수업, 방과후, 동아리, 대학생 멘토링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양시도 자체 예산을 편성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 학습 심화-융합 프로그램,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자공고의 우수 모델을 관내 전체 고교에 확산해 공교육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백석고-저현고는 앞으로 5년간 연 2억원(교육부 1억, 경기도교육청 1억) 재정지원을 받으며 자사고-특목고 수준 교육과정 자율성을 부여받는다. 교장공모제, 교사 정원 100%까지 교원 초빙 가능 등 다양한 특례도 적용된다. 지정기간은 5년이며, 평가를 거쳐 재지정이 가능하다. 작년 10월 고양시는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성과관리'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선도지역으로 승격되며 특별교부금 5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확보한 특별교부금은 '고양형 과학교육 기반(G-사이언스 캠퍼스)' 조성에 투입될 예정으로, 시비 3억8000만원을 추가해 총 8억8000만원 규모로 고양시 전역의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계하는 과학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고양시는 관내 특목고가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고 등 인문계열에 집중돼 이공계 특화교육이 필요한 상황으로, G-사이언스 캠퍼스를 통해 지역 과학교육 저변을 확대하고 이공계 인재 양성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올해 2월 유-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참여 학교 51개를 선정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캠퍼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