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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광일 대표 소환 조사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3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전날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 경영진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했음에도 이를 감추고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강등 사흘 전 820억 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지난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4월에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종로구 MBK파트너스 사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 부회장·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 경영진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과 조 대표에 출국 금지를 내리고, 미국 시민권자인 김 회장에게도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출국정지 조치를 취했다. 한편, 검찰은 앞서 5월 12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도 인력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같은 달 13∼14일에는 정원휘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과 김 모 기업평가본부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4파전...‘외부 후보 2인’ 의미는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임종룡 현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외부 후보 2인 등 4인으로 좁힌 가운데 외부 후보 2인의 실체를 두고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4대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내부 출신' 비중이 컸는데, 우리금융처럼 외부 후보군과 내부 후보군이 2대 2로 균형을 이룬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하면서도, 외부 후보 가운데 사실상 현 정부의 실세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 외부 후보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했다. 임추위는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 위원들 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늦어도 이달 말께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공개하지 않고, 바로 숏리스트를 발표했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이 1차 후보군과 최종 후보군을 모두 공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금융지주사들은 회장 후보군에 외부 출신보다는 내부 출신에 더욱 힘을 실었는데, 우리금융은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를 각각 2명씩 선정한 점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조만간 차기 회장 1인을 결정하는 신한지주는 회장 후보군에 진옥동 현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외부 후보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KB금융지주도 2023년 차기 회장 후보자를 추릴 당시 전체 후보자 6명 가운데 4명이 내부 출신이었고, 외부 후보자는 2명에 불과했다. 이는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우리은행이 82%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금융지주 특성상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에 내부 후보군으로 오를 만한 인재가 많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 각 사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024년 당시 임추위에서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내부 5명, 외부 5명 등 총 10명을 결의했다. 이와 달리 KB금융은 작년 상반기 기준 내부 후보자 10명, 외부 후보자 10명 등 총 20명을 후보군으로 관리 중이고, 신한지주는 내부 후보 8명, 외부 후보 13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승계후보군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8명, 외부 4명 등 총 12명의 후보군을 승인했다. 절대적인 숫자만 보면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 CEO 후보군이 가장 적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외부 후보군 2명을 발탁한 것은 공정하게 회장 후보군을 추렸다는 자신감의 방증일 수 있다"며 “규정상 내부 후보, 외부 후보의 비중이나 숫자가 정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부 후보 2명이 임 회장을 뛰어넘을 만한 이력을 갖췄는지다. 임 회장이 외부 출신이라는 한계를 딛고 3년 전 회장직에 발탁된 배경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거물급 인사'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임 회장은 '검증된 리더십'이라는 타이틀도 보유 중이다. 임 회장은 재임 기간 우리투자증권 출범, 동양·ABL생명 인수 등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전임 회장의 과오에서 벗어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를 통합해 계파문화 청산과 조직문화 혁신도 이뤘다. 이로 인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금융이 사실상 임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외부 후보 2인이 현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일 경우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임 회장이 이룬 성과와 관계없이 '실세'인 외부 후보군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외부 후보군이 우리금융의 전직 임원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직 임원의 경우 차기 회장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임 회장의 경쟁 상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장이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감시·견제를 예고했지만, 금융지주사들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현 회장을 겨냥하기에는) 시기상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나 임종룡 회장의 연임 의지나 (직원들의 바람과는 별개로) 외부 후보군이 2명이나 오른 점에 비춰보면 임 회장의 연임 확률을 100%라고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디젤게이트 10년] ⑥ 디젤차 부활 가능할까···“규제 장벽 넘기 힘들 것”

전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다시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각국에서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인데다 제조사들도 파워트레인 개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기 때문이다. 디젤차들의 발원지인 유럽에서는 배출가스 관련 규제로 '유로'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정한 배기가스 허용 기준으로 세대를 거듭할수록 뒤에 붙는 숫자가 올라간다. 현재는 '유로 6'를 적용 중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디젤차가 많이 팔리는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EU의 기준을 따른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강화된 버전의 '유로 7'가 표준이 될 예정이다. 기준은 이미 발효된 상태다. 유예 기간을 거쳐 신규 차종 승인 과정에서 내년 말부터 유로 7를 지켜야 한다. 질소산화물 등 배출 기준 자체는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배기가스 입자 수 등 측정 기준이 더 까다로워진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실제 주행 조건에서 테스트 환경·기간 및 내구성 요건도 엄격해진다.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이 더 까다로워지면 파워트레인 개발 비용이 차를 팔아 남기는 수익 대비 지나치게 올라간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초 유로 7 역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더 강화하려 했지만 독일 등 주요국이 반발해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단순 규제를 넘어 주요국들이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EU는 2035년 탄소를 배출하는 내연기관차 자체를 판매하지 않는 방향으로 장기 계획을 짜고 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경우 예외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디젤차가 설 자리는 없을 전망이다. 미국은 자체적인 디젤차 규제가 있고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보다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유로 6와 동일한 수준의 디젤차 규제를 적용 중이다. 다만, 미국·일본의 경우 원래 디젤 승용차 수요 자체가 적었던 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2035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2035 NDC)를 확정하며 사실상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와 작별을 선언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관련 규제가 더 꼼꼼한데다 배출 기준 준수 차량 의무화 등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차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신규 승용차의 평균 연료 소비를 낮추는 의무 국가 표준 개정을 추진 중이라 디젤차 보급이 늘어나기 힘든 환경이다. 디젤차 규제가 계속 강화되며 제조사들도 개발을 멈추는 추세다. 가장 앞선 기술력을 지니고 있던 폭스바겐그룹은 디젤게이트 이후 '전동화 전환'을 선언하고 관련 분야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늘리고 리비안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무게추를 친환경으로 옮겨놓은 상태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디젤 R엔진의 후속작에는 공을 들이지 않고 있다. 대신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미국·일본 브랜드들은 승용 디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대부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디젤차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디젤 승용차가 유럽에서도 잘 안팔리는 추세다보니 일부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재고 물량을 밀어내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것 같다"며 “(승용 시장에서는) 디젤차 미래가 밝지 않지만 아직 건설기계·상용차 등에서는 이를 대체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항공-현대로템,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 맞손…

대한항공이 현대로템과 손잡고 재사용이 가능한 35톤(t)급 우주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대한항공은 대전 KW컨벤션에서 '재사용 발사체용 35톤급 메탄 엔진 개발'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관리하고 대한항공-현대로템 컨소시엄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 10월까지 총 49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방위사업청·국기연·두산에너빌리티·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한국생산기술연구원·서울대학교 등 산·학·연·관·군 주요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단계별 기술 검증 방안과 리스크 관리 계획을 논의했다. 메탄 엔진은 기존 등유(케로신) 엔진 대비 연소 효율이 높고 그을음 등 잔여물이 적어 재사용에 유리하다. 스페이스X의 '랩터' 엔진 등 글로벌 우주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다. 이번 사업에서 대한항공은 엔진의 심장부인 '터보 펌프' 개발을 주도한다. 터보 펌프는 영하 180도의 극저온 연료와 수백 도의 고온 가스를 견디며 고압으로 추진제를 공급해야 하는 고난도 핵심 부품이다.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축적된 항공우주 기술력을 결집해 고성능 터보펌프 개발을 완수하겠다"며 “군 위성 발사체 등 미래 국방 수요에 대응해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홍 국기연 소장 역시 “이번 개발 사업은 대한민국을 우주 방산 강국으로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 우주력 강화는 물론,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할 기술적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오아시스 삼성카드’ 출시 外

◇ 삼성카드, '오아시스 삼성카드' 출시 삼성카드가 새벽배송 전문 쇼핑몰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친환경·유기농 프리미엄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이다. 3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오아시스 삼성카드'는 오아시스마켓 특화 혜택과 오아시스마켓 주 고객 층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일상 혜택을 제공한다. 오아시스마켓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할인을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4회 받을 수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델리 이용금액의 50%가 월 5000원까지 할인된다. 의료 업종 이용시 10% 할인 혜택을 월 최대 1만원, 올리브영·다이소 이용시에는 10% 할인 혜택을 월 최대 1만원까지 제공한다. 해외 가맹점 이용시 전월 이용 실적과 할인 한도 없이 1.5%를 할인해준다. 삼성카드와 오아시스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아시스마켓에서 오아시스 삼성카드로 4만원 이상 결제하면 3만원 캐시백, 누적 30만원 이상 이용시 추가 3만원 캐시백이 1인 1회 한도로 제공된다. 오아시스 삼성카드를 오아시스 앱의 '빠른 결제'에 등록하고 결제하면 인기상품 50% 할인 쿠폰 2매, 4만원 이상 결제시 7000원 할인 쿠폰 2매를 사용할 수 있다. ◇ KB국민카드, 성평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획득 KB국민카드가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에 이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했다. 임직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 실천과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 노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KB국민카드는 △유연근무제 △PC-OFF 제도 △재택근무 등을 운영하면서 직원의 근무 선택권을 확대하고,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배우자 출산휴가 및 가족돌봄휴가를 비롯한 지원을 통해 직원의 육아 부담 해소를 돕고 있다. 임직원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을 포함한 종합 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 심리상담 프로그램(EAP), 휴양시설 지원, 사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직무·건강·정서 전반에 걸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내 캠페인과 심리적 안정감 기반의 조직문화 정책을 통해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근무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임직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강화하고 가족친화경영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가족친화인증은 임직원의 삶과 가족의 행복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가 구성원의 혁신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제도 개선과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카드, 신진 작가 발굴·젊은 세대와의 소통 확대 나서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내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제3회 하나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9월3일~10월19일 진행된 것으로, 하나금융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신진 작가를 발굴·지원하고 창의적 인재들이 자신만의 감각을 펼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 확대와 감각적인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총 667개 작품이 접수됐고, 임직원 설문·상품 담당자 평가·디자인실 전문 심사를 거쳐 17개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1등(1명) 500만원, 2등(2명) 각 200만원, 3등(4명) 각 100만원, 4등(10팀) 각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을 받은 홍서영 작가의 'CITY IN MY HAND, 하나'는 대한민국 곳곳의 매력과 분위기를 전통 공예의 하나인 자개의 아름다움과 결합해 지역화폐 카드로 표현했다. 신민지 작가는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모티프로 '요새 운동 좀 Hana Ba', 이준영 작가는 대한민국 각 지역의 풍경·정서를 재해석한 '한 장의 카드가 하나의 지역을 말하다'로 2등에 뽑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열정과 창의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해 하나카드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조종사협회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공청회 연기 존중…FDR·CVR 공개 신중해야”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 이하 협회)가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참사와 관련한 공청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조치는 유가족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고, 보다 안전하고 신중한 조사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항공 사고 조사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향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위원회가 객관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며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 판단을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조사의 핵심 증거물인 비행 기록 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 등 민감 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협회는 “조사 목적과 유가족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며 보다 신중하고 세심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공정한 조사 과정과 사회적 신뢰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고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는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준 국토부 관계자와 조사 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사 과정에 성실히 협조하고 마음을 모아주신 유가족분들의 용기와 인내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앞으로도 항공 안전 향상과 공정한 사고 조사 절차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협력할 것이며, 국민의 신뢰를 지킬 수 있는 항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타스, 배터리 기반 스마트 안전쉘터 신제품 출시…항만·조선 산업 현장 안전성 강화

기술기반 제조 스타트업 타스가 배터리 자립형 스마트 안전쉘터 신제품을 출시하고, 항만 및 조선 산업 현장의 안전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일 전했다. 타스는 항만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작업 효율의 균형을 목표로 설립된 기업으로, 기계설계부터 절단, 용접, 밴딩 등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탑재한 자립형 스마트 안전쉘터로, 구조해석 기술을 바탕으로 내구성과 안정성을 사전에 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2D·3D 설계와 구조해석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진동, 응력, 피로 해석 등을 진행해 제품 신뢰성을 높였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향후 현장 내 쉘터 상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타스는 그동안 부산항만공사(BPA), 중소조선연구원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포함해 부산항, 인천항, 여수광양항 등 다수 항만에 안전쉘터 제품을 공급해 왔다. 특히 크레인 부착형 피닝 하우스 등 현장 특화형 제품을 개발해 조선·항만 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성과로는 벤처기업 인증, ISO 9001 및 ISO 14001 품질 및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창업진흥원 청년사관학교 14기 최우수 졸업,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상 수상 등이 있다. 또한 창업투자회사 브라이트클럽(Bright Club) 선정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현재 부산을 거점으로 울산, 거제, 인천 등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며, 국내 조선 및 물류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구조해석 자동화와 AI 기반 피로예측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제품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전 제품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ESG 측면에서는 재활용 소재 사용과 제품 경량화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있으며, 산업 현장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 설계를 지속하고 있다. 타스는 “해양 물류 산업의 사람을 위한, 사람을 먼저인, 사람을 향하는 기술을 실천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타스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주관하고 제피러스랩이 운영하는 '2025 해양수산 창업기획자 프로그램' 보육기업으로 선정돼 기술사업화, 투자연계,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제로에너지솔루션, 세계 첫 Ti₃O₅ 람다상 상온 안정화 및 저가 양산 기술 확보

제로에너지솔루션이 Ti₃O₅ 람다상(고온상)을 상온에서 안정화하고 저가로 양산하는 기술을 세계 첫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Ti₃O₅ 람다상은 고온에서 형성되는 특수 구조의 산화티타늄으로, 열 저장 효율이 높아 카르노배터리 계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소재는 특정 온도에서 폐열을 저장한 후 최대 10년간 에너지 손실 없이 보존 가능하며, 필요 시 저장된 열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다. 또한 투명전도성 필름 원자재, 6세대(6G) 통신을 위한 테라헤르츠(THz) 파장 흡수체 등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제로에너지솔루션은 기존 고온 공정 기반 Ti₃O₅ 소재의 상온 불안정성과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저가 양산 공정을 개발했으며, 이로 인해 발전소 터빈 폐열 저장, 자동차 엔진룸 폐열 활용 등 산업용 고열 인프라에서의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테트라 아크 용해법을 이용한 산화티타늄 제조 장치 및 이를 활용한 산화티타늄 제조 방법'으로 해외 PCT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이산화바나듐(V0₂) 관련 특허 2건도 국내 출원 중이다. ISO 9001, ISO 45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 코팅제 및 단열재 개발·생산 역량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과로는 일본 마에다건설과 몽골 시장 대상 공급 계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B2B 및 B2G 글로벌 공급망 구축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계획으로는 국내외 발전소, 산업단지, 자동차 등 고열 환경 인프라를 대상으로 Ti₃O₅ 람다상 원재료를 공급하고, 국내 시범사업 및 CES 글로벌 기술 공개 등을 통해 레퍼런스를 축적해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상전이 안정성 향상 및 열·광·전기 응답성 고도화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도 병행한다. ㈜제로에너지솔루션 조상문 대표는 “㈜제로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첫 유일 Ti₃O₅ 람다상(고온상) 저가 양산 제조를 통해 카르노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로에너지솔루션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주관하고 제피러스랩이 운영하는 '2025 해양수산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보육기업으로 선정돼 기술사업화, 투자 연계,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샤넬 컬처 펀드 후원, 아이디어 뮤지엄 세 번째 프로그램 성황리 개최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리움미술관의 중장기 연구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Idea Museum)'의 세 번째 프로그램, 'In the Middle Voice: 다섯 개의 움직임'이 성공리에 개막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5일 개막하여 2026년 7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그 시작으로 '배움과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 및 워크숍이 4일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샤넬 컬처 펀드는 2023년부터 리움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이디어 뮤지엄'을 통해 동시대 현안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탐구하는 퍼블릭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새로운 배움의 방식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세계적 인류학자 팀 잉골드(Tim Ingold)의 사유와 실천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과 사물,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개막 프로그램은 지난달 25일 잉골드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잉골드는 '중동태의 자리에서 성찰하기: 대를 잇는 삶, 지각, 그리고 배움'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능동과 수동의 이분법을 넘어, 행위와 변화가 공명하는 과정, 즉 '중동태(middle voice)' 개념을 제시하며,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앎'의 과정을 탐구했다. “본다는 것은 곧 상상하는 것"이라며, 세상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은 지식을 혼자 쌓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커머닝, commoning')이라고 설명했다. 강연 중간에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예로 들며 지각을 상상력의 영역으로 설명하는 등 철학적 사유를 시각 예술과 연결해 청중들의 깊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KAIST 인류세연구센터 김지혜 연구원과의 토론에서는 배움과 관계 맺기의 의미를 확장하고, 인간과 물질, 환경을 잇는 사유의 지평을 함께 논의했다. 나아가 AI가 '선(과정)'을 남기지 않고 결론만 만드는 위험성을 지적하며, 세대 간 연결을 위한 느슨한 매듭과 여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서, '만들기' 워크숍이 리움미술관, 남산공원, 한강공원, 파주 직천리 짚풀문화마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흙과 짚풀, 연을 매개로 몸과 재료,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앎'을 체득하며, 자신과 외부 환경과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류학자 황희선 씨는 “잉골드 교수님이 위대한 학자임에도 다정하고 소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사람들의 추상적인 관계를 흙이라는 매체로 구현해 만질 수 있게 만든 워크숍이 강연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첫번째 '만들기' 워크숍을 협업한 김주리 작가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한 명의 개인을 넘어 우리라는 관계로부터 중동태적 배움의 관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In the Middle Voice: 다섯 개의 움직임은 2026년 7월까지 '춤추기', '연주하기', '합창하기', '듣기'의 네 가지 움직임을 중심으로 워크숍, 퍼포먼스, 예술가 협업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안무가 안은미, 첼리스트 겸 작곡가 이옥경, 즉흥음악가 필 민턴, 리스닝 아카데미 등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와 연구자들이 참여해 감각과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배움의 경험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보다–KS에너지, 기술 협력 파트너십 체결

태양광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전문 기술 협력이 중요한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보다와 KS에너지가 최근 전략적 업무 교류협약(MOU)을 체결하며 태양광 프로젝트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3일 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드론 기반 지붕 조사, 실측 자료 고도화, 전주 촬영 데이터 확보, 인허가 준비 지원 등을 공동 수행해 사업 초기 단계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는 태양광 산업에서 꾸준히 제기되던 일정 지연, 측량 오차, 비용 증가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는 현장 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촬영·측정 기술을 제공하고, ㈜KS에너지는 다양한 인허가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절차의 효율화와 기술 검토를 담당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프로젝트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제안의 정밀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태양광 유지보수 고도화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 개발 ▲지역 단위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 등 산업적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중소 규모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의 품질 표준을 높이는 데도 의미가 크다. 협약 기간은 3년이며, 양사는 실무 조율과 기술 공유를 지속해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양사 대표들은 “두 회사의 역량 결합은 태양광 산업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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