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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송전선로 가상공간 구현…AI로 에너지시스템 안전·효율성 고도화

정부와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생산시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발전소와 송전선로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현장에는 각종 스마트 장비를 보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 기후에너지환경부 후원으로 '제8회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동엽 한국전력연구원 안전연구소 스마트안전그룹 책임연구원은 세미나 주제발표로 스마트 글라스·스마트 조끼·스마트 안전고리 등 현장 작업자가 착용할 수 있는 장비를 소개했다. 스마트 글라스는 안경처럼 착용하는 장비로, 작업 전 안전회의와 절차 이행 과정을 음성·영상으로 기록하고 음성 명령을 통해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된 스마트 안전고리는 좌표 기반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으며 스마트 조끼에는 작업중지 버튼과 무전 기능, AI 칩을 탑재했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장비들이 즉시 작업 중지를 유도하거나 경고를 보내도록 설계됐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관계자들은 AI 전담 조직 신설과 예산 확대를 통해 안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박항규 남동발전 AI혁신단 AI융합부장은 남동발전의 AI 적용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남동발전은 2022년 영흥 5·6호기를 대상으로 화력발전소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으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로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대 적용해 선제적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물리 모델과 데이터 분석, AI를 결합한 가스 배관 종합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배관망 전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사고 발생 가능성과 피해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광호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장은 발전설비 자체뿐 아니라 전체 전력수급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력거래소는 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발전소와 송전선로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관제사가 반복적인 사고 대비 모의훈련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 차원의 표준 모델과 공통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와 기술을 공동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세미나 참석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각 발전사가 개별적으로 안전·효율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정부가 중심을 잡고 통합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양택 기후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은 “각 발전사가 개별적으로 AI 혁신 과제를 수행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안전관리 데이터와 기술은 공동 활용이 가능한 영역이 많다"며 “공통 플랫폼 구축 등 협업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김소희 의원 “지능형 안전기술로 에너지시설 사고 예방해야”

“에너지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능형 안전기술을 통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기후환경노동위원회 위원·기후위기특별위원회 간사)은 12일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본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에너지시설 안전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포럼 주제인 '지능형 기술 기반의 에너지시설 안전 고도화-안전과 에너지효율 통합 솔루션 구축 방안'이 에너지 비용 상승과 탄소규제 강화, 시설 노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가 경제의 기반이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에너지시설에서 발생하는 한 번의 사고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정전과 공급 차질,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능형 안전기술을 통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축적되는 안전데이터를 에너지 사용 최적화로 연결해 운영 효율과 전력 절감까지 달성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한 전력산업 자율 안전 솔루션, 발전현장의 스마트 안전 DX·AX(디지털전환·AI전환) 통합 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가스사고 예방과 위험 탐지 등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무재해'와 '고효율'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실질적 모델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논의가 현장 적용과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운영 에너지 절감, 설비 고장 감소, 현장 안전 증대,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탄소배출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럼의 논의가 제도와 규제의 공백에 막히지 않도록 국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가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전력연구원 “스마트 조끼·안전고리로 현장 위험 즉시 감지”

“스마트 글라스·조끼·안전고리를 활용해 작업 현장에서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위험 발생 시 작업을 중단토록 하고 있다." 이동엽 한국전력연구원 안전연구소 스마트안전그룹 책임연구원은 12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 기후에너지환경부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에서 '멀티모달 AI 기반 전력산업 자율안전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안전은 단순히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표준작업절차(SOP) 기반 안전체계를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내실화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존 전력산업 안전관리 방식이 설비 중심의 사고 예방과 대응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 중심의 예방·대응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인보호구 관점에서 스마트 조끼, 스마트 안전고리, 스마트 글라스가 개발돼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작업 전 안전회의와 절차 이행 과정을 음성·영상으로 기록하고 음성 명령을 통해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 발언과 이행 여부가 자동으로 기록·보고되는 구조다. 작업 전에는 생체정보 기반 보건 키트를 활용해 음주 여부, 심박, 체온 등을 3분 내 측정하고 개인정보 동의를 거쳐 건강보험 자료와 연계해 작업 투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도 나왔다. 작업 중에는 웨어러블 장비 등 AI 장치를 통해 위험요인을 실시간 감지한다. 활선 작업차에 AI 단말을 탑재해 교통신호수 미배치, 민간인 접근, 보호구 미착용 등을 현장에서 즉시 판단·경고하도록 했다.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연산하는 엣지 AI 구조를 적용해 이동형 공사현장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전력산업 416개 공종의 SOP를 기반으로 필수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자동 체크하고, 이를 '위험지수'로 정량화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위험성 평가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수화해 사업장·공종별 안전 수준을 시각화하고 사고 유형별 저감 효과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한 스마트 안전고리는 좌표 기반 딥러닝을 적용해 98~99%의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스마트 조끼에는 작업중지 버튼, 무전 기능, AI 칩을 탑재했다. 위험 상황 발생 시 즉시 작업을 중지시킨다. 아울러 가상현실(VR) 기반 초실감 교육훈련 시스템을 운영해 고위험 공정을 가상환경에서 체험·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단지 안전한 현장을 위한 장비나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기술들이 현장에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과 제도가 잘 연계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AI로 안전·효율 잡으면 전력 생산 늘릴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생산시설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면 AI가 소비하는 전기량보다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발전공기업과 전력당국은 AI를 활용해 에너지 생산시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 기후에너지환경부 후원으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패널토론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김정훈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좌장)는 “안전과 효율은 분리할 수 없다"며 “안전을 위해 도입한 기술로 발전소 가동 중지가 줄어들면 효율성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평가도 있지만 효율성 증대를 통해 AI로 인한 전기사용량보다 오히려 전력 공급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양택 기후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은 에너지 산업 안전관리 분야에서 AI 활용과 데이터 공유 기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과장은 “2008년 사고 이후 안전 강화를 위해 상당한 연구개발(R&D)과 제도 개선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와 제도적 한계로 인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사별로 개별 추진 중인 AI 기반 안전관리 과제에 대해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 과장은 “각 발전사가 개별적으로 AI 혁신 과제를 수행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안전관리 데이터와 기술은 공동 활용이 가능한 영역이 많다"며 “공통 플랫폼 구축 등 협업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과장은 “CCTV 기반 이상행동 감지, 작업자 생체정보 활용 안전관리 등 다양한 시스템이 이미 개발돼 있지만 일부 사업장에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특수성이 필요한 기술을 구분해 확산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도 이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을 포함한 발전 5사는 최근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창석 한국서부발전 안전경영단 예방안전부장은 “AI 전담 조직이 신설되고 예산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경영평가 반영 비중이 커지면서 기관 차원의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발전사 간 중복 투자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 부장은 “500MW급 발전 설비는 대부분 표준화돼 있어 적용 기법이나 조건이 유사하다"며 “인력 재배치나 효율성 측면에서 정부 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마다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그 성과가 경영평가 등에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표준 모델이 수립되면 기관들이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능형 안전기술이 설비 점검이나 근로자 보호장비 착용 관리 등 일부 영역에 적용되고 있지만 보여주기식 과제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며 “현장 적용 전략과 운영 역량에 대한 핵심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기 한국동서발전 안전보건처 안전협력실장은 스마트 안전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조직 내 안전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발전소 현장에서도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인식은 아직 충분히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안전조끼 등 기본적인 스마트 안전장비도 초기에는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관과 기업이 다양한 스마트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평가와 경험 공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IT 기술과 안전관리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력 설비 운영과 IT 기술이 결합되면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과정에서 노동현장의 수용성 문제도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김 실장은 “스마트 안전기술이 사고 예방과 분석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감시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어 도입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려면 기술 도입뿐 아니라 현장 구성원의 이해와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는 가스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 안전관리 분야에서 AI와 디지털전환(DX)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무이사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2050년에는 AI와 데이터 생태계 확대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2023년 대비 두 배 증가할 수 있다"며 “전력과 가스 같은 에너지 인프라는 국가 존망을 좌우할 핵심 기반시설인 만큼 AI와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례로 미국 전력·가스 통합 유틸리티 기업의 산불 대응 시스템을 언급하며 국내 에너지 인프라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설비 보호를 위한 감시·예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전무이사는 “유럽은 노후 배관 비중이 높고 외부 노출 환경이 많아 부식 사고 비중이 크지만 국내는 부식 방지 기술과 관리 체계가 잘 구축돼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타 공사로 인한 배관 손상 등 외부 요인에 대한 예방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AI와 디지털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등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지 않으면 확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의 오작동이나 오판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AI 리스크 관리와 안전성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호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장은 발전설비 자체뿐 아니라 전체 전력수급 안정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력거래소는 발전소나 가스 배관처럼 물리적 설비를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력 계통의 안전이 곧 국가의 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력거래소는 전력계통과 전력시장을 운영해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그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EMS는 전국 발전소와 변전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취약 구간을 즉각 파악하고 송전선로나 주요 설비에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수천가지 시나리오를 점검한다"며 “이를 통해 전력 계통이 무너지지 않도록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는 사전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한 단계 더 나아가 AI 기반 EMS 도입도 추진 중이다. 김 처장은 “기존 AI가 데이터 중심이었다면 새 AI EMS는 에너지 보존의 물리 법칙까지 학습한 시스템"이라며 “약 366억원 규모로 5년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발전소와 송전선로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관제사가 반복적인 모의훈련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전기는 병원·국방·통신 등 국가 핵심 기능과 직결돼 있는 만큼 차세대 AI EMS를 통해 국가 전력계통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어준·유시민도 안 통해”…與 여론지형 변화 신호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이 결국 무산되면서, 합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방송인 김어준 씨와 유시민 작가의 정치적 영향력을 둘러싼 평가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때 범여권 '빅 스피커'로 불리며 지지층 여론 형성에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했던 두 인사의 메시지가 당내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면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가 주도한 합당 구상은 당내 반발과 청와대 기류 등을 넘어서지 못하며 최종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합당 찬성 입장을 밝혀온 김 씨와 유 작가의 발언이 주목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당 의사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합당을 반대한 친여 성향 평론가 이동형 작가는 지난 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합당 불발을 예상하며 “정청래 대표도 합당하자면 다 찬성할 줄 알았을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김어준, 유시민이 움직였으면 지지층이 다 한쪽으로 의견이 쏠렸는데 안 쏠리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 대표가) 새로운 당원들을 생각 못한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이재명을 보고 (당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문재인과 조국에 대한 부채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앞서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당대표로서 했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정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유 작가 역시 지난 2일 김 씨의 방송에 출연해 “조국 대표는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책임질 자세를 갖고 있다면 (당을) 빨리 합쳐야 한다"며 “합당에 반대하는 사람은 합당에 반대하는 이유를 얘기해야 하고, 절차를 가지고 시비를 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뒤 당내 반발에 직면한 정청래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이어 유 작가는 “두 당을 합쳐서 한꺼번에 가는 게 이해찬의 기획에 가깝다"고 말하며 정 대표를 두둔했다. 두 사람은 합당 찬성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부적절 논란이 제기된 전준철 변호사 추천 문제에 대해서도 옹호성 발언을 내놓았다. 김씨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이성윤 의원을 두고 “(이 의원이) 자신이 윤석열에게 당할 때 같이 당했던 유능한 검사 출신이라 추천했다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 변호사에 대해 “윤석열이 가장 싫어했던 인물로, 윤석열의 영향력이 강하던 시기에도 강직하게 수사를 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류는 이른바 '친정청래' 의원들과 일부 당원층을 넘어 당내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합당에 반대해온 일부 여당 의원들은 두 사람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김어준 두 인물은 비판 불가의 성역이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정치인이 아니기에 어떠한 의견도 낼 수 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와 지금의 정치 지형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유튜브를 중심으로 특정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른바 '기획설'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당 관련 이른바 '김어준 기획설'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것"이라면서도 “김어준씨가 우리 당의 지도부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정당으로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우선 판단해야 될 것이고, 다양한 목소리는 우리가 경청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여권 인사와 친여 성향 유튜버 사이에서는 한때 비주류 '언더독' 이미지였던 김 씨가 영향력을 확대하며 사실상 정치적 권력처럼 작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감지된다. 곽상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치 유튜브 권력자가 지시하면 '찍소리' 말고 합당에 찬성해야 하느냐"며 “합당은 특정 정치 유튜브의 그늘에 복속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이번 합당 논의를 두고 김 씨를 '파워브로커'로 지칭하며 “선출직에 나서지 않으면서 뒤에서 공작하고 밀어주는 사람이 권력을 유지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언론계 출신 친여 유튜버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KBS 기자 출신 최경영 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면 직접 플레이어로 나서야지 언론인인 척하며 판을 짜는 것은 부정직하다"고 지적했다. MBC 기자 출신 이상호 씨 역시 “조국 사면부터 이번 합당까지 '보이지 않는 김어준의 손'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김 씨의 정치적 영향력을 문제 삼았다. 정치권에서는 김어준 씨를 향한 당내 비토 기류가 외부로 드러난 것 자체가 이전과는 달라진 당내 분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거기에 좌지우지된다고 하면 우리 민주당도 건전한 당이 아니다. 그렇게 영향력 있는 분들이 말씀을 하셨어도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잖나"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설 연휴 전국 도로 ‘위험 경고’…안전하게 이용하려면

설 연휴를 맞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연휴 기간 안전운전을 위한 드라이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2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45명(3년 합계)으로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달로 기록됐다. 2월 사망자가 유독 많는 것은 기온 하락 등으로 인해 도로환경이 열악해지고, 폭설로 길이 미끄러워지는 등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엔 고속도로 이용 수요 자체가 급증하면서 더욱 사고 위험성도 상승한다. 아울러 원거리 운전을 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긴 시간 운전으로 운전자들의 졸음 운전과 피로가 누적돼 사고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된다. 실제로 최근 3개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사고 중 71.5%가 졸음·주시 태만이 원인이었다. 또 연휴 동안 장거리 운행을 하면서 추운 날씨로 차량 히터 사용이 늘어나 차량 내부 환기도 취약해진다. 이는 곧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졸음사고로 이어진다. 결국 설 연휴 도로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선 졸음운전 가능성을 차단해여 한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피로를 느끼거나 2시간 이상 주행 시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운전 중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차량 실내를 환기시켜야 한다. 특히, 연휴 기간 한파가 우려되는 만큼 차량 점검도 철저해야 한다. 운전자는 출발 전 반드시 차량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계기판에 이상 표시가 없는 확인하고, 시동을 건 후에 바로 출발하기보다 약 3분 이상 대기하면서 장거리 운전에 뒤따를 수 있는 이상 신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고향을 맞아 먼 거리 고속도로 주행을 하는 만큼 전 좌석 안전띠 착용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무엇보다 운전자 뿐만이 아니라 전 가족 단위로 차량 탑승이 크게 늘어나는 설 연휴 기간엔 뒷 자석에 앉은 자녀들의 안전띠 착용도 철저해야 한다.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안전띠를 착용한 운전자는 경상에 그쳤지만,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 탑승자들은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높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장거리 운행이 크게 늘어나고 한파로 인해 운전 환경이 열악해 질 수 있다"며 “운전자들께선 졸음운전 예방과 차량에 탑승한 가족들의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출발 전 필수적인 차량 점검 등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가동…내일부터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국토교통부가 올해 설 당일 교통량이 61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에 대비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나흘간 전면 면제하고, 철도·버스 운행을 대폭 늘려 귀성·귀경길 혼잡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종합 교통대책 시행에 나섰다. 이번 연휴 기간 총 이동 인원은 2780만 명으로, 하루 평균 83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하면 전체 이동 인원은 13.3% 감소했지만, 연휴 기간이 짧아지며 하루 평균 이동량은 오히려 9.3%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14.1% 늘어난 52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설 당일인 17일에는 이동이 집중돼 하루 교통량이 615만 대로, 지난해 설 당일(554만 대)보다 11%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연휴 기간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15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하면 통행료가 자동으로 면제되며, 하이패스 이용 차량은 단말기 음성 안내를 통해 0원 처리가 확인된다. 일반 차로 이용 차량은 진출 요금소에서 통행권만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도로 혼잡 분산을 위해 대중교통 수송력 역시 대폭 확충한다. 버스·철도·항공·여객선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2.7%, 9.7% 늘려 총 1600만 석 이상을 추가 공급한다.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도 연휴 기간 하루 4시간 연장한다. 이와 함께 고속·일반국도 242개 구간(1847㎞)을 집중 관리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9개 구간(294㎞)을 탄력 운영하는 조치도 병행한다. 실시간 교통 정보는 국가교통정보센터, 모바일 앱, 교통방송 등을 통해 제공한다. 또, 이동 편의 강화 차원에서 졸음쉼터와 휴게소 11곳을 추가 운영하고, KTX·SRT 역귀성 및 인구감소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운임 할인도 시행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신형 자동발매기도 전국 148개 역사로 확대 설치했다. 정부는 사고 방지를 위한 교통안전 대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로·철도·항공·해운 전 분야에 걸쳐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사고 위험 구간 관리와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 감지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 고속도로 순찰 영상도 AI로 분석해 지정차로 위반, 적재 불량 등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이밖에 폭설과 결빙 등 기상 악화에 대비한 대응 체계도 함께 가동한다. 취약 구간에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고, 결빙 위험 시 제한속도를 최대 50%까지 하향 조정한다. 도로 살얼음 위험 정보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제공한다. 폭설이나 한파 발생 시에는 열차 서행, 항로 우회, 공항 체류객 지원 등 단계별 대응 계획도 마련했다. 한편, 귀성길 혼잡은 15일 오전, 귀경길 혼잡은 17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소요 시간은 귀성 시 최대 7시간, 귀경 시에는 10시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감염병 대응 역량부터 생활관광·민생현장까지…경북 북부권, 현안 중심 정책 행보 가속

◇안동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식약처 GCLP 지정…국가 백신 분석 인프라 공식 인증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 등이 출연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으로 공식 지정됐다.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확보된 인체 유래 검체를 분석하는 기관의 기술 역량과 품질관리 체계를 국가가 종합적으로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단순한 시설 인증을 넘어 전문 인력의 숙련도, 장비의 정밀도와 유지관리 상태, 표준작업지침서(SOP) 운영 체계, 분석 데이터의 추적 가능성과 무결성 확보 수준까지 전반을 심사한다. 서류 검증과 현장 실사를 모두 통과해야 하는 만큼, 지정 자체가 곧 분석기관의 신뢰성을 의미한다. 이번 지정은 안동시와 경상북도가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 구축사업'의 가시적 성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위험병원체 백신 개발과 신속한 임상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방 차원의 전문 분석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사업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장비 고도화와 전문 인력 양성, 품질관리 시스템 정비를 병행해 왔다.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는 질병관리청 주관 GCLP 협력체계 구축 사업에 참여해 국가 단위 임상시험 분석 네트워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변이바이러스 기반 코로나19 mRNA 백신 효능평가 시험법 다기관 검증 과제를 수행하며 국제 공동연구 경험을 축적했다. 범부처방역연계감염병연구개발재단 사업 참여를 통해 팬데믹 대응 분석 체계도 강화해 왔다. 안동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안동 백신 클러스터를 국가 감염병 대응의 실무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과 임상, 생산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내 바이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간 협력 구조를 확대해 백신 자급화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영주시의회, 납폐기물 재생공장 행정소송 대응 논의…시민과 정보 공유 강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의회 납폐기물 재생공장 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제3차 시민 공개토론회를 열고 행정소송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기배출시설 설치허가 취소 처분에 불복해 (주)바이원이 제기한 행정소송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시의회는 행정 절차의 경과와 법적 쟁점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공익적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공개 토론 형식을 택했다. 회의에서는 소송 진행 단계별 상황 설명과 함께 시의 법적 대응 방향, 환경권 보호 논리 보강 방안, 집행부와 시민 간 정보 공유 체계 강화 필요성이 논의됐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권과 생활환경 보호 필요성을 충분히 소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별위원회는 법률자문관과 고문변호사 등 전문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소송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의회는 환경 관련 사안이 지역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민 의견 수렴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예천, 20만 명 발길 이끈 문화관광 성과…2026년 '생활관광' 전략 본격 추진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문화관광재단은 2025년 한 해 동안 지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며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했다. 단순 방문 중심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13일 재단에 따르면 '금당야행'은 고택과 골목, 전통 경관을 활용해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예천삼강주막 나루터 축제'는 낙동강 수변 공간을 무대로 지역 정체성을 재조명했다. 특히 삼강주막 축제는 외지 방문객 비율이 70%에 달해 외부 관광 수요 유입 효과를 입증했다. 전통 활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천활축제'는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 동상 수상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 사업 역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다졌다. 재단은 2026년을 '생활관광' 확산의 원년으로 설정했다. 용궁순대를 테마로 한 먹거리 축제와 '범우리 비어 페스티벌'을 통해 미식·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체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관계인구를 늘릴 계획이다. ◇군위군의회,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현장 중심 민생행보 강화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의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10일 의흥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열고 지역 상권에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는 명절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제수용품과 농·축·수산물, 지역 특산품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물품 구매를 넘어, 상인들의 체감 경기와 매출 현황, 물가 변동에 따른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의원들은 전통시장이 단순한 거래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유대와 정을 나누는 생활경제의 중심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많은 주민들이 대형 유통시설보다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이용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군위군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명절과 같은 소비 집중 시기를 계기로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확산하고, 전통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봉화군, 전통시장 연계 산불예방 캠페인…명절 안전관리 총력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연계한 산불예방 캠페인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며 명절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9일 억지춘양시장, 12일 봉화상설시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명절을 앞두고 시장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를 활용해 군민과 귀성객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군청 공무원과 산림재난대응단,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산불 발생 주요 원인과 초기 대응 요령, 산불 발생 시 행동 수칙 등을 안내했다. 특히 논·밭두렁 및 농산부산물 소각 금지, 입산 시 화기물 소지 금지 등 일상에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경각심을 높였다. 설 연휴 기간에는 성묘객 증가와 건조한 날씨, 부주의한 화기 사용 등이 겹치며 산불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군은 현장 중심 홍보를 통해 사전 예방에 주력했다. 홍보물 배부와 함께 시장 상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1대1 안내를 진행해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였다. 봉화군은 산림이 지역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산불 예방이 곧 지역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전통시장, 마을회관, 주요 행사장 등 생활 밀착 공간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이어가며 군민 참여형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명절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한 이번 행사는, 주민 일상과 밀접한 현장에서 정책을 실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낙동강벨트 내줄 판’…사상구청장 판세 흔들, 민주 우세에 보수 비상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서부산권으로 불리는 사하·사상·북·강서구, 이른바 '낙동강벨트' 민심이 심상치 않다.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에서 민주당의 약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특히 사상구청장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13일 부산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9~10일 사상구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상구청장 후보 적합도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소속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이 35.1%로 선두를 기록했다. 김대근 전 사상구청장은 17.7%,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은 7.7%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후보군에서는 이대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8.4%로 가장 높았다. 출마 준비가 비교적 늦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태한 부산시의원은 10.2%, 김창석 부산시의원은 8.6%였다. 다만, 그동안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서복현 전 경남정보대 교수가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보수 진영 후보 구도는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 주요 후보와 무소속 변수를 포함한 3자 가상 대결에서는 서태경 전 행정관이 38.1%로 앞섰고, 이대훈 전 행정관 24.7%, 당 제명 조치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13.2%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4%, 국민의힘 34.2%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우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보수 진영 내 후보 단일화 여부와 조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가 실제로 현실화될지가 선거 판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 구도 재편 여부에 따라 '낙동강벨트' 민심 향방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부산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했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4%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해사법원 설립 법안 국회 통과…2028년 3월 개원 목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해양수산부는 12일 해사국제상사법원 설립을 위한 '법원조직법' 등 9개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 통과로 해사·국제상사 분쟁을 전담하는 전문 법원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에 가결된 법률안은 법원조직법,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민사소송법, 민사집행법, 선박소유자책임법, 소액사건심판법, 중재법, 행정소송법, 질서위반행위규제법 등 총 9건이다. 이 가운데 7건은 의원 발의, 2건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안으로 마련됐다. 해사국제상사법원은 해사 분쟁 해결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 기관에 지급되던 중재 비용의 국외 유출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해상 분쟁 발생 시 국내 지방법원이나 해외 중재·재판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했던 한계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법원은 1심 법원급으로 부산과 인천에 각각 본원을 두고 설립된다. 부산 본원은 부산·대구·울산·광주·제주·전북·전남·경북·경남을, 인천 본원은 서울·인천·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을 관할한다. 개원 시기는 2028년 3월 1일이다. 사물관할은 해사민사사건과 해양사고 제외한 해사행정사건, 국제상사사건이다. 일반적으로 1심은 해사법원 단독부, 2심은 해사법원 합의부, 3심은 대법원이 담당한다. 다만 법률이 정한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합의부가 1심을 맡고, 2심은 관할 고등법원, 3심은 대법원으로 이어지는 심급 체계가 적용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사국제상사법원 설립으로 국제 해사 분쟁 해결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동안 해외에서 처리되던 소송 비용의 국내 환류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 재판체계를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분쟁 해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사·국제상사 분야의 전문 재판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해운·항만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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