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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알보젠코리아, 7년째 이어진 사회공헌 협력… 2026년에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알보젠코리아와 함께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위생용품과 생활용품을 담은 '소녀를 담다' 키트를 전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알보젠코리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올해에는 총 2200만원 상당의 '소녀를 담다' 키트를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소녀를 담다' 키트에는 생리대를 비롯해 파우치, 여성 청결제, 핸드크림 등 여성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위생·생활용품 12종이 담겼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위생용품 구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해당 키트는 디모데지역아동센터, 꿈의학교지역아동센터, 새희망지역아동센터,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 협동조합 등 여성청소년지원기관을 통해 전달된다. 굿피플과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2020년부터 여성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매년 '소녀를 담다' 키트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7년간 총 1,000명 이상의 여성청소년에게 총 1억6224만원 상당의 위생·생활용품을 지원했다. 알보젠코리아 이욱세 대표는 “여성청소년의 건강권은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사회가 반드시 보장해야 할 기본 권리입니다. 알보젠코리아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고 전했다. 굿피플 이용기 회장은 “지난 7년간 이어진 알보젠코리아의 따뜻한 나눔은 여성청소년들에게 큰 위로이자 응원이 되고 있다"며 “굿피플은 앞으로도 파트너 기관과 함께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2019년 CSR 브랜드 '헬로우(Hellow)'를 론칭한 이후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굿피플과의 협력을 통해 여성청소년 지원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봉사활동도 10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마장 이전 논란에 국토부·농림부 “나몰라라”…9800세대 공급 차질 우려

정부가 1·29 대책을 통해 경기도 과천 소재 한국마사회 경마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9800세대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후 파문이 거세다. 마사회 노조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서로 책임 소재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자칫 경마장 이전이 지연돼 주택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1일 관가 등에 따르면 마사회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정부가 이해당사자들과의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과천 경마장 이전 및 부지 활용을 결정했다며 피켓 항의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날부터 노조 측도 전북 전주에 위치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마사회 노조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한 채 졸속 정책을 강행하는 관계 부처인 국토부 수장에게 '결자해지'의 자세를 촉구하는 한편, 김 장관이 속해 있는 지역구 민심에 직접 호소해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과 실상을 알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조의 반대 투쟁에 대해 당사자인 국토부는 “소관 사항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마사회는 농림부 산하 기관으로 경마장 부지 이전 문제나 마사회 업무 분장 조정 등 모든 정책 조율은 농림부 소관"이라며 “국토부는 마사회 측에 어떤 협의나 지시를 내릴 권한도 없고, 책임도 없다. 이전 문제는 노조가 농림부에 따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사회 노조 측은 국토부가 산하 기관 소관 문제를 따지는 것은 전형적으로 책임 소재를 농림부에 떠넘기기 위한 행정 편의주의라고 비판한다. 노조 관계자는 “마사회 주무기관이 농림부라는 것을 누가 모르나. 괜히 국토부를 상대로 반대 투쟁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주택공급 정책을 총괄하는 당국이 국토부인만큼, 국토부가 직접 나서 마사회를 설득하고 과천 지역 여론을 살펴야 하는데 국토부는 자신들은 마사회와 대화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 책임 소재를 농림부에 떠넘기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 와중에 마사회 주무기관인 농림부 역시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는 국토부에 있다면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마사회가 농림부 산하 기관은 맞지만, 부처 차원에서 노조 측에 주택 공급과 관련해 어떤 보완책이나 협의 방안을 조율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마사회 노조의 반대 투쟁에 국토부와 농림부 간 핑퐁게임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마사회 간 소통은 거의 끊긴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국토부와는 그 어떤 소통 채널도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고, 농림부 역시 일방적으로 통보만 할 뿐, 어떤 소통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주택정책에 있어 권한이 전혀 없는 농림부가 아닌, 주택정책 총괄 부처인 국토부가 직접 링에 올라와 마사회 직원들과 소통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AUM 510조 돌파... 혁신 투자 솔루션으로 시장 선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이 51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 원동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연금·외부위탁운용관리(OCIO)·부동산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500조 시대를 맞이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캐나다·인도·일본·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총 510원을 운용 중이다. 2022년 말 250조원이었던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에 이르며 약 3년만에 250조원이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를 선보인 결과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Global X'는 전통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테마 및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로 성장했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는 현재 110조원으로 약 13배 증가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유럽 ETF 자회사 Global X Europe(이하 GX EU)의 1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유럽 ETF 시장 진출 약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2025년 한 해 동안 운용자산은 214.6% 증가하며 유럽 ETF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AUM 10억 달러 이상 운용사 기준), 최근 3년 동안 유럽 및 글로벌 ETF 시장 평균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유럽 ETF 시장의 운용자산은 약 5030조원으로, 미국(약 2경100조원)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금, 국내 투자 ETF 등을 상장시키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글로벌X 호주에서 2003년 세계 최초로 금 현물 ETF 출시한 것을 벤치마크해 국내에서도 'TIGER KRX 금현물'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최저 수준이다. 해당 ETF는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5378억원을 기록하며, 신규 상장한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종합 자산 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M-ROBO'는 이 같은 미래에셋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AI 기술력, 운용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AI 기반 맞춤형 연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O에서는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서 공공기관 예탁 확대, 투자자산 다변화, 투자풀 최초 대체투자 상품 다수 출시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창출해왔다. 공적 기금에 한정됐던 운용 범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며 공공부문 여유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신규 투자 기회를 높였다. 또한 기획재정부의 운용방향에 따라 글로벌 투자, 해외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상품으로 투자 자산을 다변화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국제금융기구 관련 자산까지 확대해 구조적 다변화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연기금투자풀 최초로 벤처투자상품을 출시하며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벤처투자 진출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년간의 다양한 투자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세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며, 독보적인 운용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를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법인 'Wealthspot(웰스스팟)',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과 각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역랑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에스아이지 코리아, 10개 기관과 ‘쓱싹꾹꽉’ 협약…세척·압축 분리배출 확산 나선다

글로벌 식음료 포장 솔루션 선도기업 에스아이지 코리아(SIG Korea)가 동대문구청·한국업사이클링공예협회·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 10개 기관과 함께 자원순환 실천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민간·대학·전문기관이 힘을 모아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거버넌스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은 지난 9일 동대문구청에서 열렸으며, 동대문구청장과 참여기관 대표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참여 기관들은 종이팩·멸균팩·페트병 등 주요 품목의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지역 기반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에스아이지 코리아는 수거차량 지원 및 자원순환 사업 홍보 지원을 통해 현장 운영과 참여 확산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은 협약을 계기로 '쓱싹꾹꽉 국민실천운동'과 '쓱싹꾹꽉 재활용품 100% 순환경제 플랫폼'을 동대문구 자원순환정거장을 중심으로 본격 추진한다. 재활용의 출발점인 '청결·압축' 실천을 생활 속 행동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쓱싹꾹꽉'은 재활용품을 쓱쓱 비우고, 싹싹 헹구고, 꾹꾹 누르고, 꽉꽉 채우는 4단계 실천을 뜻한다. 내용물 잔여로 인한 오염과 무게 대비 큰 부피 문제를 동시에 줄여, 분리배출이 실제 재활용과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대국민 실천운동이다. 그간 재활용률은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현장에서는 내용물이 남은 채 배출돼 악취와 오염을 유발하고 다른 품목까지 오염시키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부피가 큰 재활용품은 보관·운반 비용을 키워 수거 효율을 떨어뜨리고, 적극적으로 분리배출하는 시민의 노력에 대한 보상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수거 과정에서 다시 혼합될 수 있다는 불신 역시 개선 과제로 꼽혀 왔다. 참여 기관들은 세 가지 축으로 추진한다. 우선 유치원(동대문구 우선)과 초등학교(전국 신청 학교)부터 교육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홍보송·숏폼 영상과 만화 형식의 '꾹꾹꽉꽉 압축 가이드'를 제작·확산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쓱싹꾹꽉 재활용품 100% 순환경제 플랫폼'을 통해 씻고 압축한 재활용품을 별도로 수거하고, 참여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회수 체계를 구축한다. 동대문구 자원순환정거장에서는 압축 배출 참여자에게 휴지·종량제 봉투 등 생활형 보상을 제공하며, 향후 지역화폐 등으로 보상 수단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대상 품목은 종이팩·멸균팩·페트병을 시작으로 1회용 컵, 배달 용기 등으로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고품질 재활용품 수요처와의 협의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탄소포인트 제도 등과의 연계도 검토한다. 접기·말기 등 새로운 방식의 압축법과 관련 장비 개발·보급을 통해 시민 참여를 돕고, 회수·유통 체계 효율화도 함께 추진한다. 기관별 역할도 분담한다. 동대문구청은 구 홍보 채널을 활용한 확산과 우수 기관 표창을 지원하고, 한국환경공단은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 사업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동대문구탄소중립지원센터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삼육보건대학교는 지역혁신 연계 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한다. 한국업사이클링공예협회는 사업 총괄 운영 및 실행 관리를 맡고, CJ제일제당은 사업 운영을 위한 지원을 제공한다. 에스아이지 코리아는 수거차량 지원과 사업 홍보 지원으로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고, 서울우유·스파클 등은 캠페인과 교육지원을 위한 제품을 지원한다. 에스아이지 코리아 조명현 사장은 “재활용은 분리배출 단계에서 품질이 결정되는 만큼, '쓱싹꾹꽉'처럼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기준이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스아이지 코리아는 수거 인프라 지원과 현장 기반 협력을 통해 종이팩을 포함한 재활용 품목이 고품질 재생원료로 다시 쓰이는 순환 구조가 지역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동원그룹, 지난해 매출액 9조5837억원…전년比 영업익 2.9%↑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 9조5837억원, 연간 영업이익 515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지난해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조1062억원, 영업이익은 21.1% 성장한 1557억원이다. 식품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글로벌 수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모델 방탄소년단 진을 앞세운 동원참치의 미국 수출액이 30% 가량 늘었으며, 가정간편식(HMR)·펫푸드·음료 등도 고르게 성장해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선 조미소스(참치액)의 매출액이 40% 이상 크게 성장했으며, 온라인 경로도 10% 이상 성장하며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식자재·급식서비스·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식자재 및 축산물 유통 사업은 신규 거래처 확보를 통해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조미사업은 견조한 기업 간 거래(B2B) 수요를 기반으로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경로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장·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재 수출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알루미늄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전방 시장 위축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9% 증가한 1조3729억원, 영업이익은 28.0% 감소한 662억원을 기록했다. 물류와 건설 사업 부문도 크게 성장했다. 동원로엑스를 비롯한 물류 사업 부문은 신규 물량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매출이 증가했으며, 운송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25% 이상 크게 성장했다. 건설 계열사 동원건설산업은 해운대·안성 물류센터 등 다수의 신규 공사를 수주해내며 매출이 40% 이상 늘었으며, 우량 사업지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절감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증가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환율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사업군에서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항만,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11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1주당 결산 배당금을 6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1주당 550원)을 집행한 데 이어 중간 배당금보다 상향된 금액으로 결산 배당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포괄적 주식교환과 무상증자를 통해 발생한 자사주(7137주)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웰푸드, 양산공장 신규 카카오 가공설비 본격 가동

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 품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11일 롯데웰푸드는 주요 공장 중 하나인 경남 양산공장의 'BTC라인(카카오매스 생산라인)'에 도입한 신규 카카오빈 가공 설비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해당 설비를 통해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매스'를 직접 생산한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 중 카카오빈을 직접 가공해 카카오매스를 만드는 것은 롯데웰푸드가 유일하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제품의 품질 향상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1995년부터 양산공장에 BTC라인을 건립하고 카카오매스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측은 “원두를 직접 가공해 만든 신선한 액상 카카오매스를 사용하는 것은 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이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수입산 고체 카카오매스를 재가공해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갓 만든 액상 카카오매스를 사용하면 카카오 특유의 향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초콜릿 본연의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양산공장 BTC라인의 공정 효율화 및 생산능력 제고를 위해 지난해 9월 약 150억원의 투자를 들여 신규 설비를 설치했다. 약 4개월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 설비 대비 공정 수가 25% 줄어 관리와 유지보수 효율성이 높아졌다. 카카오매스 생산능력(CAPA)은 시간 당 1톤에서 2.5톤으로 기존 대비 150% 증가해 생산성이 대폭 강화됐다. 양산공장 BTC라인에서 생산된 고품질 카카오매스는 대표 브랜드인 '가나'와 '빼빼로'를 비롯해 '몽쉘', '크런키', 'ABC초콜릿' 등 롯데웰푸드의 모든 초콜릿 제품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원료 단계의 혁신이 전 브랜드의 품질을 상향 평준화한 셈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양산공장 BTC라인은 롯데웰푸드 모든 초콜릿 제품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국내 유일의 '빈투바(Bean to Bar)' 공정을 통해 대한민국 초콜릿의 기준을 높이고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캐나다 산골 학교서 총기난사 발생…10명 사망·25명 부상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산악마을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000km 이상 떨어진 소도시 텀블러 리지(Tumbler Ridge)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텀블러 리지는 인구 약 2400명의 산악마을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중등학교에는 175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8명이 숨졌고, 이번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주택에서도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25명 이상으로, 이중 2명은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확인된 공범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범이 드레스를 입고 갈색 머리를 한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총격범 경보를 발령할 때 용의자의 모습을 이같이 묘사한 바 있다. 경찰 당국은 인근 지역의 지원 병력까지 총동원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실내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학교 총격 사건이 드물다. 이에 이번 사건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서는 2020년 4월 노바스코샤주에서 22명이 사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총격범은 경찰로 위장해 12시간 넘게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범행을 저질러 캐나다를 충격에 빠뜨렸다. 캐나다 정부는 이 사건 직후 공격용 무기로 통칭되는 강력한 화력을 지닌 민간용 반자동 소총 1500종을 즉각 금지했다. 앞서 1989년 12월 몬트리올의 이공학교(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는 25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 여대생 14명이 숨진 바 있다. 이는 최악의 반(反)페미니스트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캐나다 정부는 몬트리올 총기난사 사건 35주년을 맞은 2024년 12월 공격용 총기 324종의 판매와 구매, 수입을 추가로 금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재생에너지 확대에 공공기관까지 총동원…오히려 민간 피해 우려도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전 공공기관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60%로 끌어올린다.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해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한다. 다만 재생에너지 보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이 RE100 물량을 선점하면 상대적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민간 수출기업의 RE100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전국 88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K-RE100' 출범식을 개최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공공기관 K-RE100은 이를 국내 공공기관에도 한국형으로 적용하자는 정부의 정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평균 14% 수준인 공공기관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2030년까지 국제사회 RE100 권고 기준인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경영평가 대상인 88개 공공기관에 대해 'K-RE100 가입 및 이행 실적'을 경영평가 지표로 새롭게 도입했다. 경영평가 100점 만점 중 반영 배점은 에너지 공기업의 경우 2.5점, 그 외 공공기관은 2점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재생에너지 물량이 당장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 가운데 RE100을 달성한 곳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유일하다. 수자원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공공기관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평균 2%에 불과하다. 수자원공사는 댐 등 물 사업에 사용되는 전력 사용량(지난해 기준 1731GWh)을 자체 보유한 재생에너지 설비 1.4GW로 충당했다. 반면 철도 운영으로 전력 사용이 많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연간 사용량 약 3000GWh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0.09%(2023년 기준)에 불과하며, 목표를 충당하려면 최소 2.4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신규 태양광 보급량은 지난해 기준 3.0GW이다. 단순 계산상 지난해 태양광 보급 물량의 대부분을 코레일이 확보해야 RE100 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게다가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수력발전은 태양광보다 발전시간이 두 배 이상 길다. 태양광을 기준으로 할 경우 코레일은 이보다 더 많은 설비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 목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육상풍력은 6GW, 해상풍력은 최대 3GW가 보급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목표치일 뿐 계획대로 보급되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은 RE100 달성 수단으로 대부분 태양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문제는 공공기관이 재생에너지 물량을 선점할 경우 민간 기업의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민간 기업은 수출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물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공공기관까지 확보에 나선다면 그만큼 민간의 확보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공공기관 K-RE100은 공공부문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정부 차원의 강한 메시지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공까지 물량 확보에 나서게 되면 재생에너지 전력 가격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고, 오히려 민간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정책의 취지는 살리되, 시장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꼼꼼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합당 무산 후폭풍…정청래호 앞 ‘세 가지 과제’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전격 중단하면서 정청래 대표 체제가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마이웨이'식 추진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전략 실패를 넘어 향후 당권 구도와 국정 동력까지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 앞에는 당내 균열 봉합과 범여권 연대 재정립, 당청 신뢰 회복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동시에 놓였다는 것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가 역점 추진해온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사실상 좌초되면서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정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합당 논란을 거치며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이러한 의구심이 한층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만약 선거 이후에도 합당을 다시 밀어붙인다면 지방선거 승리는 명분에 불과했고, 실제 목적은 8월 전당대회 연임이었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여권 내 균열이 표면화된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지방선거 이전 합당은 당내 반발로 무산됐지만, 선거 이후 통합 논의를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범여권 통합의 여지는 남겼다. 그러나 지난 10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가운데 16명이 반대했고, 일부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통합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가 합당을 계기로 복귀할 가능성이 핵심 우려로 지목된다. 의총에서는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시·구의원 5명이 최근 혁신당에 입당을 신청한 사례가 거론되며 “합당할 경우 반명 세력까지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홍은 차기 당권 경쟁과 맞물리며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친청(친정청래) 대 반청(반정청래) 구도가 선명해질수록 친명(친이재명)계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합당 과정에서 정 대표와 각을 세웠던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 등을 포함한 친명계 의원 약 70명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경쟁했던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세를 모아 본격적으로 공동 보조를 취하려는 신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혁신당이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수용하면서 선거 공조 역시 정청래 대표 앞에 놓인 또 하나의 시험대다. 다만 연대가 구호에 그칠지, 실제 후보 단일화나 지역별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조국 대표 역시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준비위에서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며 구체적 방식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선언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아니지만 전략적으로 연대가 필요한 지역은 열려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등 속도 조절 기류가 감지된다. 변수는 결국 '지분 문제'다. 합당이 아닌 연대 방식으로 방향이 틀어지면서 지역별 후보 조정과 전략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혁신당이 호남에서는 경쟁하고 수도권·영남 등 격전지에서는 연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온 만큼, 실제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이 일부 지역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합당이 이뤄졌다면 경선을 통해 내부 조정이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그 장치가 사라져 협상 난도가 오히려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가 통합 이슈를 혁신당과의 선거 공조를 견인하는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통합 논의를 자신의 정치 어젠다로 주도할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곧 당내 세력 확대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당대회가 통합 전대로 진행되면 정청래 대표에게 당연히 유리하다"며 “정 대표가 친명계가 아닌 만큼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면 자체 세력 확장이 필요한데, 합당은 그 명분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통합이 곧 세력 확대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반대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당청 엇박자 논란도 핵심 과제다.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당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당 논의는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다만 이 대통령이 최근 민생 입법 속도전을 주문한 후에는 여당 내부 상황으로 입법이 지연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김 총리는 지난 8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지금은 국정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국회가 입법 속도를 높여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정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를 저격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이 나온다. 집권 여당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정치적 문제인 합당으로 이슈몰이하며 중도층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을 둘러싼 당청 간 이상 기류까지 겹치면서 정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다. 민주당이 특검 후보자로 '불법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쌍방울 회장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질타성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명계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수세에 몰린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거듭 죄송하다며 몸을 낮췄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당권은 대통령과 운명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갈등이 잠복하더라도 지방선거 이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 대표가 리더십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국정 수행 지원과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집권 여당 대표의 숙명은 국정 지원과 차기 권력 준비를 조화시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며 “선거에서 크게 이기면 대권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지겠지만, 서울·부산 등 핵심 지역을 놓칠 경우 '찜찜한 승리'가 될 수 있고 당권 행보 역시 안개 속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美 국채 축소령 내린 중국…‘트럼프 변수’에 EU·日도 가세할까 [이슈+]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 금융기관들에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도록 권고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탈(脫)미국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주요 은행들에 미 국채 신규 매입을 제한하도록 권고했으며, 미 국채에 대한 익스포저(노출)가 큰 기관들에는 보유 규모를 줄이도록 지시했다. 해당 지침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기 이전 일부 대형 은행들에 구두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었던 중국의 보유액은 2013년 1조32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6800억달러 수준으로 절반가량 감소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 역시 수년간 이어져 온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대 패권 경쟁국인 미국과의 무역·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미국 자산 익스포저가 중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이 일시적 휴전 국면에 들어섰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간접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 통제에 나섰고, 최근에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등 중국의 주요 원유 공급국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유리존 SLJ 캐피탈의 스티븐 젠 공동창립자는 “주요 적대국 정부에 자금을 빌려주는 행위 자체가 더 이상 베이징에서 환영받기 어려운 발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이번 지침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지난 9일 30년물 미 국채금리는 한때 5bp(1bp=0.01%포인트) 가량 뛰었으나 전날엔 다시 하락 전환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국채 입찰도 무리 없이 소화됐고, 변동성과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 역시 수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밥 미셸 글로벌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미 국채 보유를 서서히 줄여왔지만, 현재 시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거의 없다"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여전히 미국 국채에 대한 강한 수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로 확산될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기조가 유럽과 일본 등 기존 미 국채 핵심 매입국들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이 지난달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을 두고 갈등을 빚자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약 1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보유분을 전부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ABP 역시 지난해 9월까지 6개월 동안 미 국채 보유액을 약 100억유로 줄여 190억유로로 축소했다. 아시아와 남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인도는 통화 방어와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이유로 미 국채 보유액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브라질은 장기채 중심으로 익스포저를 축소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 비중은 2025년 초 약 50%에서 현재 3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9조4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정부의 부채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국채 비중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에릭센즈 캐피털의 데미언 로 CIO는 “전반적인 흐름은 분명하다"며 “국영·민간 기업을 막론하고 비(非)미국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특히 미 국채에 대한 과도한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이 투자자들이 국채 매수를 거부하는 이른바 '바이어스 스트라이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짐 오닐 전 회장은 “미국이 무역적자를 지속하는 한 해외로 유출된 달러는 투자처를 찾아야 하고 미 국채는 여전히 주요 선택지"라며 “중국이나 일본이 보유량을 줄이더라도 누군가는 그 물량을 사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실제 미 국채 보유 규모는 공식 통계보다 더 크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처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실질적인 미 국채 보유액이 공식 집계치인 6830억달러를 웃도는 1조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벨기에 등을 통해 미 국채 일부를 우회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 분야를 총괄했었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다른 통화로 표시된 안전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인민은행(PBOC)는 달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공식 통계가 시사하는 것만큼 중국이 미 국채에서 대대적으로 이탈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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