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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임원 인사 키워드는 ‘기술 인재 발탁’···AI·반도체 등 고도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25일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기술 인재'가 꼽힌다. 승진자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성별·국적을 불문하고 실적과 성장 잠재력 갖춘 인재를 적극 등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이날 실시했다. 지난해 부사장 35명 등 총 137명이 승진한 데 비교하면 그 규모가 24명 커졌다. 2021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 각종 위기 상황에서 승진자 수가 계속 줄었지만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는 디바이스경험(DX)에서 92명, 디바이스설루션(DS)에서 69명이 각각 영전했다.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 미래 분야에서 '기술통'을 대거 발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DX 부문 이윤수 삼성리서치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부사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 신기술·비즈 모델 개발 성과를 창출한 데이터 지능화 전문가다. DS 부문에서는 장실완 메모리사업부 설루션플랫폼개발팀장이 부사장을 달았다. 그는 회사 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다.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펌웨어 및 아키텍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설루션 플랫폼 개발과 핵심 요소 기술 확보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 AI폰 등을 기획한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도 부사장이 됐다. 강 부사장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과 스마트폰 기획 경험을 겸비한 상품기획 전문가다.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노경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그룹장 역시 낸드 관련 기술 전문가로 신규 공정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젊은 인재와 여성·외국인을 과감하게 발탁한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인사를 통해 30대 상무 2명, 40대 부사장 11명을 각각 배출했다. 지난해 각각 1명, 8명이었던 데 비해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하는 그림이다. 30대 임원 2명은 김철민 DX 부문 MX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그룹장과 이강욱 삼성 리서치 AI 모델팀 상무다. 여성 인재로는 DX 부문 정인희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ESG 분야 전문성과 폭넓은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상무로 영전한 이인실 DX부문 DA사업부 전략구매그룹장도 대표적인 회사 내 여성 인재다. 이 상무는 DA사업부 여성 최초로 생산법인 구매 주재를 역임한 구매 전문가다.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가전사업의 구매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성심 DX부문 경영지원실 Corporate Development그룹 상무는 AI, 로봇, 공조 등 주요 분야 인수합병(M&A) 및 투자 실행을 통해 사업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인정받았다. 제이콥주 DS부문 DSC 화남영업팀장도 부사장을 달았다. 그는 중국 영업 전문가로서 메모리, S.LSI 영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개척을 주도하며 중국 법인 거래선 확대 및 판매 극대화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들도 이날 '기술 중심' 인재를 발탁하는 것을 골자로 2026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8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3명을 승진시켰다.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기반 확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중용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기술통' 강태욱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이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OLED 성능 향상, 원가절감 등 고난도 기술 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세웠다.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40대 부사장 2명, 30대 상무 1명이 각각 나왔다. 40대인 정경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모듈개발팀 부사장 역시 기술 전문가다. 신규 모듈 필름 및 고강도 폴더블용 부품 개발을 주도해 '갤럭시Z 폴드7' 등 적기 양산에 기여했다고 전해진다. 여성 리더로는 안나리 디스플레이연구소 분석기술팀장(부사장)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안 부사장은 올레도스, 8.6세대 IT 등 신사업 확대로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불량 유출률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SDI에서는 부사장 3명, 상무 5명 등 총 8명이 승진 발령을 받았다. 김기준 중대형사업부 극판센터장이 극판 양산성 확보 및 신공법 개발, 거점간 극판 생산 동질성 확보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플래그십 제품의 적기 진입을 주도하며 기술 리더십 및 제품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이종훈 소형사업부 파우치개발팀장, 경영 진단 및 프로세스 불합리 개선을 통해 운영 효율과 사업 체질을 강화하며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정현 경영진단팀장도 각각 부사장에 임명됐다. 삼성전기에서는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이 승진했다. 이충은 컴포넌트사업부 MLCC개발팀 부사장, 김현우 컴포넌트사업부 천진생산법인장 등이 영전했다. 삼성전기 측은 인덕터, 패키지기판, 카메라모듈용 렌즈 등 주요 사업에서 기술·시장 변화 대응과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이끌 인재를 고르게 선발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부사장 2명과 상무 8명 등 모두 10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김정욱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장과 이태희 연구소 AI연구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각각 올랐다. 삼성SDS 측은 여성 임원 2명을 포함해 미래 성장동력인 AI 플랫폼과 에이전트 기반 사업, 클라우드 상품개발·전환구축 사업 등을 주도한 인재들을 두루 등용했다고 강조했다. 전자 외 계열사에서도 승진자들이 배출됐다. 삼성벤처투자는 이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해 양성훈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희정·정형남 부사장 등 6명을 발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도 신동훈·신지은 부사장 등 6명 규모 인사가 단행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재설정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허벌라이프,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4년 연속 선정

건강 및 웰니스 뉴트리션 전문 글로벌 기업 한국허벌라이프가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기관 GPTW(Great Place to Work) 코리아가 주관하는 '2025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인증은 GPTW의 신뢰경영 지수(Trust Index™)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매년 새롭게 공정하게 평가하는 제도로, 전 세계 179개 국가에서 사용하는 공정하고 권위 있는 지표다. 근무 환경, 조직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며, 특히 구성원들이 직접 평가에 참여하기 때문에 실제 조직 만족도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 여성 워킹맘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4년 연속 선정되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존중하는 가족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정승욱 대표가 '대한민국 일터를 빛낸 위대한 CEO'에 선정됐으며, 문보라 과장은 'GPTW 탁월한 공헌상'을 수상하며 기업과 개인 부문 총 4관왕에 올랐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임직원들의 지속가능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매월 운동 및 영어 교육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5~8회 심리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을 포함한 유급 가족 돌봄 휴가, 생일 휴가 및 유연근무제 중 하나인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을 운영하며 일 가정 양립에 힘쓰고 있다. 남성 직원도 필요에 따라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아기부터 대학 학자금까지 자녀 교육비도 지원한다. 외국계 기업 특유의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도 한국허벌라이프의 강점이다. 대표이사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이를 통해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사내 프로그램, 'Open Talk With GM' 및 타운홀 미팅 등 활발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성희롱 방지를 위한 교육과 엄격한 대처를 통해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 오고 있다. 정승욱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신뢰받는 일터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허벌라이프는 앞으로도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를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인사이트] 어디 비교할 데가 없어서 직전 정부 따위와…

이강윤 정치평론가 잘 한 건 잘 했다고 인정하는 게 그리 힘든가? 론스타 소송 승소를 둘러싼 공치사성 논란, 보기에 민망했다. 민망한 정도가 아니라 그 소아병적 태도와 진영주의는 절망적이기까지 했다. 새 정부 출범 한참 전인 2025년 1월에 론스타 최종변론이 끝났는데도 “새 정부 성과"라고 강조하는 것은 일단 팩트가 안맞았다. 이 정부 저 정부 따지는 것 자체가 잘못된 자세였다. 팩트 앞에서는 누구나 겸손해야 한다. 뒤늦게나마 김민석 총리와 정성호 법무장관이 이전의 노력을 인정하고 평가하며 논란의 가르마를 타려는 건 다행이었다. “끝까지 법적으로 다퉈보자"고 밀고 나갔기에 오늘과 같은 승소가 가능했다. 모두 다 애썼다. 그중 가장 애쓴 사람은 몇 년을 매달린 법무부 실무자와 로펌 담당자들이다. 옆에서 훈수 두다가 실수하거나 도움이 안됐던 이들은 조용히 빠지는 게 맞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왜 비교할 필요도 없는 집단/정부와 자꾸 비교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의 빌미를 주느냐는 것이다. 이 정부의 목표는 직전 정부보다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역대 모든 정부들보다 정치-사회-경제 분야에 개혁적이어야 하고, 먹고사는 문제에는 수퍼 실용적이어야 한다. “필요성은 적극 동의하지만 모든 논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밀쳐둔 개헌도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중대 사안이다. 개헌 내용에 대한 청사진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추진하는 게 맞다. 지역 간 정치대립 완화와 선거구 조정 등을 포함하는 정치개혁의 공론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어디 비교할 데가 없어서 직전 정부 따위와 비교하고 경쟁하려 하는가, 잘 한다고 뽐내려 하는가. 직전 정부는 정부라 하기에 문제가 너무 많았다. 대통령실 운영을 보면 구멍가게보다 못하지 않았나 싶다. 대통령 출근시간을 두고 폭로되는 것들을 보면 집무실이 아니라 개인 변호사 사무실 수준이었다. 가짜 출근행렬이라니…그런 눈가리고 야옹 식이 어디 그것뿐이었을까. 고주망태가 즉흥적으로 전횡한, 공사 구분 안되는 이들이 한 자리씩 꿰차고 앉아 흥청망청대다 자폭성 계엄으로 나라를 전소시킬뻔한, 정부를 참칭한 '사적 인연 집단'이 아니었나. 그러니, 나라가 그 시기보다 잘 돌아간다고 뻐길 일도, 으스대며 홍보할 일도, 내세울 일도 아니다. 달리기 경주에서 꼴찌 잡아채면 꼴찌에서 두 번째일 뿐이다. 현 정부의 목표는 당연히 1등이다. 꼴찌를 앞서는 정도가 아니라 전에 없던 준수한 기록의 1등이 목표이고, 목표여야 한다. 개혁을 통해 ●양극화 완화의 첫 단추를 놓는 정부, ●저출생 탈출의 전기를 마련하는 정부, ●공교육 소생의 전환점을 만드는 정부를 목표로 분골쇄신해야 한다. 역대 정부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그 '분골쇄신'. 모든 정부가 그렇지만, 특히 현 정부는 성공 의무가 이전 정부들에 비해 몇 배는 크다. 왜? 계엄에 맞서 민주공화정을 지켜낸 시민이 세워준 정부이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최대 주주는 민주당이 아니라 '은박요정'이나 '남태령 지킴이'같은 시민들이다. 그들께 겸손하고 정직해야 한다. 그들이 아니라고 하면, 해서는 안된다.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이라면 최소한 개인 처신 문제로 시민들이 쯧쯧…혀 차는 일은 없어야 한다. 누구의 무슨 일인지는 구체 적시하지 않아도 짐작할 것이다. “정권 바뀌어도 달라진 거 별로 없고, 그 놈이 그 놈"이란 얘기가 시민들에게서 나온다면 해당자는 삭탈관직은 물론 영구퇴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시대가 바뀌었다는 걸, 이 정부는 진짜로 다르다는 걸 실감하고 신뢰를 부여하게 된다. 이전 모든 정부의 실패 요인은 신뢰 상실이었다. 신뢰 상실은 작아보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라를 바꾸자. 제대로. 이강윤

[EE칼럼] 중국 그린수소 저가화,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구상이 필요하다

청정수소발전시장(CHPS) 2025년 경쟁입찰이 10월 17일 취소되며 국내 수소 발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제도 재설계를 예고했지만,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새 정부의 2040년 석탄발전 전면 폐지 공약과 장기 PPA 구조 논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CHPS 출범은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자극해 중동·미국에 더해 올해는 중국 기업들까지 청정수소·암모니아 공급 협의를 위해 국내 발전사들과 활발히 접촉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생산·소비국으로, 2022년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중장기계획」 이후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중앙·지방정부의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프로젝트는 600건을 넘었고, 가동 설비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2만5천 톤, 단가는 평균 30위안(약 6천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특히 엔비전(Envision)의 내몽골 치펑 프로젝트는 100%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연간 32만 톤의 그린수소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2028년 150만 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EU 인증(EU ISCC: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을 확보해 유럽 수출이 가능하고 일본 마루베니와 장기 계약도 체결했으며, 한국 시장에 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 그린수소·암모니아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 근접성이다. 단기적으로는 선박을 통한 암모니아 운송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한 대규모·저비용 공급까지 검토할 수 있다. 실제로 허베이성 장자커우–탕산(카오페이뎬)을 잇는 약 1,038km 규모의 그린수소 파이프라인 사업이 CPPEC 주도로 진행되면서, 중국은 장거리 수소 이송에 필요한 기술·산업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중 간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구상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국경·해역을 넘는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프랑스 마르세유를 잇는 H2Med(BarMar)는 총 455km 해저 관로로 연간 200만 톤 수송을 목표로 2032년 가동을 추진 중이다. 북아프리카 알제리·튀니지산 수소를 시칠리아–이탈리아–오스트리아–독일로 연결하는 총 3,300km 규모의 SoutH2 Corridor 역시 지중해 해저 구간을 포함한 형태로 초기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 북해 해상풍력단지(SEN-1)와 본토를 잇는 약 200km 규모의 AquaDuctus는 2030년대 상업 가동을 목표로 EU 전략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비교하면 서해를 가로지르는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 역시 여러 조건에서 기술적으로 충분히 시도 가능한 사업이다. 황해는 평균 수심이 44~55m로 북해나 지중해보다 얕고, 최단 경로를 적용하면 400km대 해저 루트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경제성·정치적 리스크·국제 규범 등 복합적 요소를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사드(THAAD) 갈등에서 보듯 양국 관계 악화 시 공급 차질 가능성, 미·중 전략 경쟁 속 의존도 문제, 서해 군사적 긴장과 인프라 안전성 확보, EEZ·어장·항로 중첩 등 지정학적 변수들도 크다. 또한, UNCLOS에 기반한 양자 협정, 환경영향평가, MARPOL·ISPS 등 국제 규범 준수, 사고·누출 감시체계 구축, 수소 인증·통관 절차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이 필수적이다. 건설비가 수조 원에 달하는 만큼 20년 이상 연간 수백만 톤 규모의 안정적 수요 확보도 선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은 장기적으로 한국의 에너지전환 전략과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파이프라인은 한 번 건설하면 30~50년 이상 사용 가능하며, 거리·관경·운송률 등에 따라 단위 운송비를 kg당 0.1~0.2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이는 선박 운송 대비 큰 비용 우위를 제공하며, 발전·산업용 대량 청정수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나아가 중국–한국–일본–러시아·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수소 순환망 구상과도 연계될 수 있어, 한국이 동북아 수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잠재력도 지닌다. 비록 해결해야 할 제약과 리스크가 적지 않지만, 2030년대 이후 청정수소 수요 확대는 불가피한 흐름인 만큼 지금부터 기술·경제·지정학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한중 해저 수소 파이프라인에 대한 체계적 사업 구상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 김재경

한전원자력연료, 2025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59명 입사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정창진)가 '2025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식'을 열고 새 출발을 환영했다. 입사식에서는 신입사원들에 대한 임명장 및 휘장 수여 후 정창진 사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신입사원 교육 과정을 담은 스케치 영상 상영 등을 통해 앞으로 한전원자력연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입사원들의 포부를 함께 공유하였다. 정창진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전원자력연료의 일원이 된 신입사원을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환영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하며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슴에 새기며, 청렴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인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혁신으로 미래를 향한 도전을 실천하며 한전원자력연료의 미래를 열어 가는 주인공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금번 채용된 신입사원은 총 59명으로, 약 2주간의 입문 교육 과정을 거쳐 회사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직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24일 입사식 이후 각 현업부서로 배치되어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6년 연속 '공정 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능력·태도를 표준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여 차별 없는 공정한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또한 사회형평적 채용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2025년도 국가보훈처 호국보훈의 달 유공을 수상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이터닉스, 100MW 규모 태양광 직접 PPA 체결

SK이터닉스가 태양광 전력을 대규모로 구매해 기업들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지원한다. SK이터닉스는 1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직접전력거래계약(직접PPA)을 25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이터닉스는 향후 25년간 총 5023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전력을 RE100 이행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체결한 대규모 직접PPA에 이은 세번째 계약이다. SK이터닉스는 다수의 중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로서 RE100 이행 기업들과 직접PPA를 체결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발전자원 확보부터 전력 공급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해 공급 역량을 갖추고, 수요 기업의 필요에 맞춘 유연한 계약 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SK이터닉스는 현재까지 누적 180MW, 약 9000억 원 규모의 직접PPA를 체결하며 RE100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SK이터닉스는 태양광발전소 개발 및 매입부터 전력 판매와 운영까지 구조화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자원 확보와 차별화된 금융 구조를 기반으로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고,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세계적 영향력 K-드라마, 기후위기는 외면”…해외의 지적

글로벌 한류의 핵심인 K-드라마가 기후환경 이슈를 다루는 데 인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총 1135시간 분량의 한국 인기 드라마 60편을 분석한 결과, 기후환경과 관련된 내용은 전체 시청 시간의 약 4시간, 0.3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핀란드 LUT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커뮤니케이션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mmunica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60편의 한국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에코시네마(ecocinema)와 프레이밍 분석을 결합한 방법론을 적용했다. 이 연구는 기후환경 서사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 ◇충격적인 스크린 타임: 26편만 기후-환경 관련 키워드 포함 연구에 따르면, 분석 대상 드라마 60편 중 34편은 기후환경 관련 장면이 아예 없었다. 심지어 전 세계 시청 시간이 28억 시간을 넘긴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2021)》역시 기후환경 주제를 포함하지 않았다. 기후환경 관련 키워드('기후', '오염', '자연재해' 등 73개 용어)를 사용해 분석한 결과, 기후환경 관련 내용이 포함된 드라마는 26편에 불과했다. 관련 장면은 모두 158개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에서 진행된 유사 연구에서 '개'(dog)라는 단어가 기후 관련 키워드 전체를 합친 것보다 13배 더 자주 등장했다는 결과와 궤를 같이한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매체가 기후환경 문제를 주요 주제로 다루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드라마 속 기후환경 이슈: 재활용은 긍정적, 재난은 부정적 드라마에 등장하는 기후환경 관련 주제는 크게 네 가지였다. 가장 자주 등장한 주제는 자연재해 (15편 드라마에서 30개 장면), 그 다음은 재활용 (16편 드라마에서 22개 장면), 친환경적 실천 (10편 드라마에서 12개 장면), 그리고 인재(人災) 순이었다. 재활용 주제는 일관되게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감정으로 그려졌다. 이는 재활용이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일상적인 규범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더 킹: 영원의 군주(2020)》에서는 경찰 훈련 중에 재활용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언급됐다. 또《빈센조(2021)》,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 《여신강림(2020)》, 《닭강정(2024)》, 《마이데몬(2023)》, 《유미의 세포들(2021)》, 《스타트업(2020)》 등에서도 재활용 장면이 등장했다. 자연재해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함께 그려졌다. 특히 홍수 관련 장면이 자주 묘사됐는데, 캐릭터들이 겪는 혼란과 고통을 강조했다. 《갯마을 차차차(2021)》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도로 접근이 막히면서, 임산부가 병원이 아닌 치과 의사의 집에서 출산하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 연출됐다. 《호텔 델루나(2019)》와 《사랑의 불시착(2019)》 역시 주로 부정적인 어조로 자연재해를 다뤘다. 기후환경 테마는 기업의 전략부터 코믹한 상황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펜트하우스(2020)》와 《경이로운 소문(2020)》에서는 기업 리더들이 친환경 개발 전략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반면, 《사랑의 불시착(2019)》에서는 농장 동물로 가득 찬 아파트를 “친환경 생활 공간"이라고 묘사하며 풍자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후환경 서사를 이끈 핵심 드라마 60편의 드라마 중 기후 관련 장면이 가장 많은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2022)》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해피니스(2021)》가 특히 주목받았다. 총 50개의 기후 관련 장면으로 단연 압도적이었던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2022)》은 기후 변화 인식을 스토리라인에 직접 통합시킨 예외적인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기상청을 배경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제도적 인식과 책임을 강조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에서는 '행복로' 건설 프로젝트를 둘러싼 환경 소송이 에피소드의 중심이 됐다. 환경 파괴에 반대하는 불교 승려의 이야기는 유교-불교 윤리에 뿌리를 둔 환경 정의를 보여주었다. 변호사 우영우가 절차적 논리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의 지연 문제를 제기하지만, 결국 법원은 개발을 지지하는 선에서 타협안을 제시하며 사건은 종결된다. 기후환경 관련 주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법정 드라마에서 주로 단발적인 에피소드로 등장할 뿐, 장기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이어지지 않는 K-드라마의 일반적인 한계를 보여준다. 《해피니스(2021)》에서는 종말 대비 생존주의자인 김세훈이라는 조연 캐릭터가 지구 온난화와 극단적인 날씨에 대해 명시적인 우려를 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지구는 지금 위험에 처해 있다. 극단적인 날씨, 지구 온난화... 멸종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말하며 방호복을 입고 생존 물품을 비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캐릭터의 불안은 전후 사정 없이 단편적으로 제시됐고, 극의 중심 서사로 발전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김세훈을 묘사한 장면은 기후 불안을 합리적인 우려라기보다는 주변적인 편집증으로 프레이밍함으로써, 관객이 환경 문제에 지속적으로 공감할 기회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K-드라마의 글로벌 영향력, 환경 인식 제고에 활용해야 연구팀은 논문에서 “한국은 화석 연료 의존도와 산업 집중도가 높아 1인당 CO₂ 배출량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이고, 미세먼지 수치 역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의 약 90%가 기후 변화를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시청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드라마는 복잡하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환경 문제를 다루는 것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꼬집었다. 하지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 로맨스와 기상 주제를 결합하여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에 6주 연속 진입하며 성공을 거둔 사례는 기후환경 관련 콘텐츠가 시장성 있음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K-드라마가 전 세계적 영향력(한류)을 가진 매체로서 가족·역사·성별 등 기존의 연구 범위를 넘어 기후환경 이슈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K- 드라마가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직원 아이디어 사업화…롯데홈쇼핑, 하동군과 건강음료 만든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4일 경남 하동군과 사내벤처에서 탄생한 음료 브랜드 '엘:보틀(L:Bottle)'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따라 양측은 △고품질 하동 말차 우선 공급 △엘:보틀 음료 공동 개발 △국내외 유통망 확대 △마케팅 캠페인 공동 진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롯데홈쇼핑은 핵심 원료인 말차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하동 지역 농가 소득을 증대와 말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사내벤처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엘:보틀은 '한 병으로 완성하는 건강 루틴'을 콘셉트로 삼은 프리미엄 건강음료 브랜드다. 이는 라이프 스타일 상품 기획자(MD) 2명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한 것으로, 1년 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첫 번째 상품으로 '스파이크 제로'를 선보인다. 이 상품은 국내산 말차, 인도산 바나바잎, 이탈리아산 애플사이다비니거 등 100%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으며, 개봉과 동시에 영양제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용기를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연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출시될 예정으로, 향후 편의점과 H&B 스토어 등 오프라인 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하동군과 협업을 통해 고품질 말차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현대인의 다양한 건강 요구를 충족할 혁신적인 건강음료를 지속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 경북, 배움·문화·스포츠·농업이 빚어낸 지역혁신 성과

◇안동시, 시민 중심 평생학습으로 일상에 배움을 더하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025년을 평생학습도시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학습 인프라 전반을 재정비하고 시민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한 해 동안 운영된 200여 개 강좌에는 23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며 '누구나 배우는 도시'라는 비전을 현실로 다져냈다. 주간 프로그램은 요리·정보화·외국어·건강 등 생활밀착형 과목으로 구성돼 성인 학습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었고, 상반기 수료율이 80%를 넘기며 교육 참여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 역시 바리스타, IT, 미용 실습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들이 다수 운영되며 참여자 만족도를 높였다.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교실에서는 건강관리와 취미 개발 중심의 강좌가 운영됐고, 상반기 수료생 전원이 과정을 완주하면서 어르신 학습 활성화의 좋은 사례로 평가됐다. AI 활용, SNS 운영, 파크골프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단기 특강도 새롭게 마련돼 다양한 세대의 눈높이를 맞춘 폭넓은 강의 구성을 선보였다. 농번기와 이동거리 등으로 학습 참여가 어려운 읍·면 여성들을 위한 이동여성대학은 올해도 북후·길안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습 위주 강좌로 꾸려져 수료율 100%라는 성과를 냈으며, 농촌 여성의 자기계발 기회 확대라는 중요한 과제를 충실히 수행했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움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의 지역 격차 완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영주시, '별별프렌즈'로 도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개발한 캐릭터 '별별프렌즈'가 올해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 30선에 선정되며 지역 관광 브랜드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역 문화와 창의적 콘텐츠가 결합한 영주시의 관광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별별프렌즈'는 영주시가 추진한 '안빈낙도' 관광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대표 콘텐츠다. 손님을 품격 있게 맞이하는 도시를 뜻하는 안빈낙도의 철학을 기반으로 자연과 선비정신,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조화롭게 담아냈다. 갓·나뭇잎·별빛을 모티브로 한 브랜드 이미지 속에서 다섯 캐릭터는 각각 영주의 상징을 맡아 도시 이야기를 담아낸다. 소백산, 부석사, 영주선비문화, 별빛 관광자원 등 지역의 특징을 캐릭터에 세밀하게 녹여내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화했다. 영주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굿즈 제작, 콘텐츠 확장, SNS 활용 캠페인 등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혀 관광 흡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통합 홍보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천FC, 전국 정상 등극…작은 도시의 저력 증명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 유소년 축구의 대표 주자인 예천FC가 2025 대한축구협회 i리그 U-12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체육계의 새 역사를 썼다. 전국 24개 팀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예천FC는 전 경기 안정적 운영과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5년 소규모 개인 클럽으로 출발한 예천FC는 '즐기는 축구'라는 일관된 철학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며 성장해 왔다. 현재는 100명이 넘는 회원과 육성반·취미반 체계를 갖춘 지역 대표 클럽으로 자리 잡았고, 고등부 도민체전 우승 선수 상당수가 예천FC 출신이라는 점에서 육성 기반의 견고함이 증명됐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한 팀의 성과를 넘어 지역 유소년 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전문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군 단위에서도 지도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하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이다. 예천FC는 이번 성과로 유럽(포르투갈·스페인) 교류전 참가 기회를 얻어 선수들의 국제무대 경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의성군, 노후 상수관 교체로 '안전한 물 공급도시' 기반 마련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2025년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에 이어 2년 연속 국비 신규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상수도 기반 강화에 다시 한번 속도를 올렸다. 총 166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안계·구천·단밀 지역의 노후관을 전면 교체해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위·수탁 협력체계를 통해 설계·시공·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일관된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 점도 큰 성과다. 이를 통해 연간 16만 톤 이상의 누수 절감과 약 1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해 전문가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반시설 투자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봉화군, 스마트팜 입주 앞두고 현장 실습 집중 운영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내년 초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입주를 앞두고 예비 창업농 18명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을 마무리하고 있다. 딸기·토마토 재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번 교육은 모종정식부터 병해충 관리, 수확·포장까지 실제 영농 전 과정을 익히도록 설계됐다. 군은 전문농업마이스터와 연구기관 컨설턴트를 강사로 초빙해 교육 수준을 높였으며, 지난해부터 기초·심화 과정 총 300시간의 교육을 운영해 체계적인 창업 준비를 지원해 왔다. 이번 실습 과정은 입주 직전 마지막 단계로, 교육생들이 실제 농장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봉화군은 스마트농업 인재 양성을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보고 스마트팜 단지 활성화, 품목 다양화, 청년농 유입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배민, 주요 유통 브랜드와 ‘장보기페스타’ 개최…최대 60% 할인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은 배민의 즉시배달 장보기 서비스 배민B마트를 비롯해 국내 주요 유통 브랜드 5곳과 함께 할인혜택·무료배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배민장보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고객이 원하는 상품들 빠르게 배달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의 편리함을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도록 기획됐다. 배민장보기페스타에는 현재 배민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함께한다. 이마트, GS더프레시, 홈플러스,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국내 주요 유통 브랜드와 더불어 배민B마트가 참여해 배민 앱 내 장보기·쇼핑 탭에서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기념해 배민B마트는 계란·삼겹살·감귤 등 인기 상품 10종을 엄선하여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 이마트 햇귤 2.5㎏ 1만1980원, GS더프레시 양념칼집구이 800g 9900원, 홈플러스 팽이버섯 3봉 1990원, 이마트에브리데이 딸기 500g 1만5900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돼지고기 목심 1㎏ 1만6900원 등 각 브랜드의 대표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모든 마트 브랜드에서 무제한 개별 쿠폰팩을 증정한다. 브랜드별로 제공되는 쿠폰팩은 최소 7000원에서 최대 1만7000원에 이르며, 행사 페이지에서 횟수에 상관없이 쿠폰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모든 브랜드에서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달 혜택을 무제한 제공한다. 이효진 우아한형제들 커머스부문장은 “이번 배민장보기페스타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즉시배달의 편리함을 동시에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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