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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차세대 식이섬유 ‘케스토스’ 출시…“글로벌 시장 공략”

삼양사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결정형 식이섬유 소재 '케스토스(Kestose)'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케스토스는 프락토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 FOS)의 일종으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다. 삼양사가 자체 개발한 케스토스는 일반적인 분말 또는 액상형 식이섬유 소재와 달리 결정 제형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형 특성상 흡습성이 낮아 뭉침이 적고, 빠르게 용해되기 때문에 당과류, 분말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용이하다. 삼양사는 케스토스를 성분 측면에서도 차별화했다. 99% 이상의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해 식이섬유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설탕 대비 약 3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당류 함량은 1% 수준에 불과해 당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낵바, 요거트, 단백질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고영양 프리미엄 식품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앞서 삼양사는 지난 19~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래 푸드테크 콘퍼런스 '퓨처 푸드-테크 샌프란시스코 2026(FFT 2026)'에서 결정형 케스토스를 처음 선보였다. FFT 2026은 글로벌 식품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사,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식품 산업의 혁신 기술과 미래 식품시장 트렌드를 공유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올해는 40개국 200개 기업에서 15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세션 발표에서는 김혜림 삼양사 책임연구원이 연사로 나서 글로벌 식이섬유 트렌드, 결정형 케스토스의 물리화학적 특징, 기능성, 카테고리별 응용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삼양사는 행사기간 동안 케스토스를 적용한 '이온음료 분말 스틱' 시식 샘플을 선보이며 글로벌 식품기업 및 업계 관계자들과 제품 적용 및 활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정숙 삼양사 식품연구소장은 “삼양사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결정형 식이섬유 케스토스의 강점을 내세워 글로벌 식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능성식품 소재 연구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식품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사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와 기능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스페셜티 식품 소재 분야 연구개발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스타벅스, KBO와 첫 협업…27일부터 야구 특화 음료·굿즈 판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손잡고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춘 협업 상품을 오는 27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스포츠 관련 단체와 협업하는 것은 KBO가 최초로, 1200만 명에 달하는 야구팬들에게 응원하는 팀과 스타벅스가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신규 음료로는 야구장의 그린 필드를 연상시키는 산뜻한 매실 베이스의 '베이스볼 매실 그린 티'를 선보이며, 트렌타 사이즈까지 출시되어 경기 내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구 관람 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푸드 2종도 새롭게 출시한다. '베이스볼 미트 칠리 핫도그'는 브리오슈 번 사이에 소시지와 미트 칠리, 사워크림 소스를 넣었고, '베이스볼 팝콘&프레첼'은 8개 구단별 베어리스타 스티커 32종 중 하나가 랜덤 동봉된 대용량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각 구단의 유니폼과 모자 등을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굿즈 라인업도 공개됐다. 텀블러와 캔쿨러 2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는 '캔쿨러 텀블러'를 비롯해 8개 구단의 구단별 유니폼을 착용한 '베어리스타 키체인', 각 구단의 야구 모자를 착용한 '베어리스타 캡 머그', 팀 로고로 디자인된 '스트로참 세트' 등을 함께 선보인다. KBO 협업 굿즈는 각 구단별 연고지 매장에서는 해당 구단의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서울 지역 매장과 '더제주송당파크R점', '더춘천의암호R점', 온라인 채널에서는 8개 구단의 모든 상품을 판매한다. 매장에서는 1인 1회 품목별 최대 2개씩 구매가 가능하다.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한 사은 행사도 27일부터 전국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시작된다. 전국 매장에서 제조 음료 1종 이상을 포함해 3만원 이상 구매 시 야구공 모양의 '복조리 키링'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온라인 스토어의 경우 KBO 협업 상품을 포함해 3만원 이상 결제 시 동일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오는 4월 1일부터는 '랜더스 쇼핑 페스타' 이벤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이수연 전략기획본부장은 “활기찬 야구 시즌이 보다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이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료와 상품,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며 “KBO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건강하고 역동적인 봄기운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임종룡 회장, 2기 경영 첫 행보는...‘첨단전략기업 방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임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2기 경영의 첫 공식 일정으로 첨단전략기업 현장을 방문했다.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실물경제와 금융의 동반성장'이라는 우리금융의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임 회장은 2025년 방위사업청 주관 '방산혁신기업 100'으로 선정된 우주 AI(인공지능)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를 찾아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기업공개(IPO)를 앞둔 텔레픽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 전체의 생산적 금융 역량을 결집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종룡 회장은 “현장에서 첨단전략산업의 역동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생산적 금융이 갖는 국가적 의미와 금융의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임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2기 경영의 핵심전략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 본격화 △그룹 시너지 강화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우리금융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금융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사적 AX를 본격 추진한다. 임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AI 중심 경영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임종룡 회장은 올해 초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기준"이라며 '우리는 AI 회사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그룹 시너지 확대에도 한층 탄력이 붙는다.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만큼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과 보험 등 모든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회장은 “무거운 책임을 먼저 새긴다"며 취임 후 지난 3년이 △완전 민영화 △자본비율 개선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 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 3년은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갈 시기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앞으로의 3년 임기를 '더 자랑스러운 우리금융을 물려주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9.39%가 참석한 가운데 참여 주주의 99.3% 찬성으로 연임이 확정됐다. 류정혜, 정용건 등 신임 사외이사 안건, 3연임시 주총 특별결의 정관 개정 안건을 비롯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기말 주당배당금은 760원(비과세)으로 확정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국가 첨단전략산업 현장연수 실시 外

◇ “생산적 금융 실행력, 현장에서 찾자"…제주도 해상풍력·태양광 발전단지 방문 하나은행이 생산적 금융 실행력 강화를 위해 '국가 첨단전략산업(ABCDEF) 현장연수'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ABCDEF는 각 산업의 영문 이니셜 첫 글자를 딴 약자다. AI·BIO·Contents·Defense·Energy·Factory 산업을 가리킨다. 하나은행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산업 분석과 현장답사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 역량 강화 연수 로드맵'을 수립했다. 지난 1월부터 여신심사, 리스크, 기업금융 전문 인력 등 본부부서와 영업점 직원들이 함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현장답사에서는 생산적 금융 투융자 전담 심사역과 기업금융전문역(RM) 20여명이 제주도 일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방문해 개발·건설·운영 등 사업의 모든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림 해상풍력 △가시리 풍력·태양광 △해오름 태양광 발전단지 등 국가 에너지 대전환 정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친환경에너지 발전사업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단순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생산적 금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하나은행은 임직원의 생산적 금융 실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 전문 애널리스트, 교수, 회계사 등 전문가 초청 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피지컬 AI·로봇·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현장답사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정한 하나은행 HR지원그룹 부행장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임직원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본부부서와 영업점 직원들이 원팀으로 산업 현장 곳곳에서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내실 있는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생산적금융의 실질적인 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 초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핵심성과지표(KPI) 항목을 개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연구소가 선정한 '코어 첨단산업' 업종에 대해 기업대출 신규 공급 시 실적 가중치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한 수출입기업 대상 금융지원 강화 KB국민은행이 수출입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외화대출 운영 범위를 확대하고 외환 관련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선 국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수출기업 국내 운전자금 외화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수출기업의 외화대출 운영 범위를 국내 운전자금까지 확대한 것이다. 대출 한도는 최근 1년간의 수출실적 범위 이내이며, 이를 통해 기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면서 자금조달 여건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지난 3일부터 중동 리스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을 위해 외환금융 지원도 시행했다. 지원 대상은 분쟁 지역 진출 기업 혹은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 및 협력사다. 수입 신용장 개설, 해외 송금 등 무역금융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및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영업현장에서 수출입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금융 전문가인 SME 지점장과 수출입 전문 마케터들이 수출기업 대상 금융지원과 제도 안내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이 대한민국 산업 기반인 수출입기업들의 원활한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산적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2026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우리은행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우리WON뱅킹'이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으로 유명한 '2026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앱·소프트웨어 부분 본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의 혁신성과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상식 중 하나다. 우리WON뱅킹은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경험 △금융·비금융 플랫폼 확장성 △디자인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개인 맞춤형 UX'가 호평을 얻었다.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만기 등 주요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기관의 자산을 한 눈에 관리하고,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준한 우리은행 고객경험디자인센터 부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WON뱅킹이 추구해 온 사용자 중심의 UX철학과 서비스 혁신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 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고객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땡겨요', 2026 신한 SOL KBO 리그 개막으로 '매일 1억원 할인' 쏩니다 신한은행은 '2026 신한 SOL KBO 리그' 개막을 맞아 땡겨요에서 매일 1억원 규모의 할인 혜택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배달앱' 땡겨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땡겨요 이용 고객은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과 10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매일 3000원 쿠폰 1만장과 1000원 쿠폰 7만장 등 총 8만장의 쿠폰이 제공되며, 하루 기준 1억원 규모의 혜택이 고객에게 돌아가도록 구성했다. 고객은 두 종류 쿠폰을 모두 받을 수 있어 하루 최대 두 번의 주문에 각각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 쿠폰은 가맹점 자체 쿠폰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실질 체감 할인 혜택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프로야구 중계를 보며 배달 음식을 즐기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가맹점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풀무원, 디자인밀 앱 전면 개편…AI로 ‘개인 맞춤형 토탈케어’

풀무원헬스케어는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 '디자인밀' 모바일 앱 전면 개편을 통해 단순 식단 배송을 넘어 AI 기반 맞춤형 식생활 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디자인밀 앱이 정해진 식단을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 중심이었다면, 새로워진 디자인밀은 AI가 고객의 식습관 데이터를 분석해 영양 진단부터 식단 추천, 섭취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문 유지) 혈당 및 체중 관리 등 최근 건강 트렌드에 맞춰 개인의 식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탄수화물·당류 등의 섭취 균형을 점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AI 큐레이션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고객은 앱 내 'AI 영양 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 영양소와 관리 유형에 맞는 정밀한 맞춤형 식단을 제안받을 수 있다. 또한, AI가 추천한 식단을 실제 구독 식단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어 '추천부터 실천까지' 실질적인 케어로 이어진다. 구독 회원을 위한 전담 케어 서비스도 강화돼, 당일 배송 식단 정보와 전날 식사 기록을 바탕으로 한 영양 리포트를 앱 메인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아침 8시, 전날 섭취한 식단 데이터를 분석한 리포트가 알림으로 도착한다. AI가 부족하거나 과다한 영양소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여, 전문 지식 없이도 손쉽게 식습관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음성 인식과 사진 촬영만으로 AI가 메뉴를 자동 기록하고 영양소를 분석하는 기능이 도입돼 식단 입력의 번거로움도 대폭 줄였다. 메뉴 검색도 개선돼 최근 기록한 메뉴 불러오기, 즐겨찾기 기능 등을 사용해 간편하게 식사를 기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개인 맞춤형 식생활 관리 '뉴트리션 디자인 프로그램(NDP)', 단체 주문 특화 '원데이 밀박스', 기타 정기구독 상품 등을 별도 전용관으로 분류해 접근성을 높였다. 복잡한 절차 없이 한 번의 터치로 구독을 연장하는 '원터치 재구독'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남정민 풀무원헬스케어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전문적인 영양 설계 노하우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질환 예방 및 맞춤 식단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일상적인 식습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헬스케어는 이번 디자인밀 앱 개편을 기념해 다음 달 12일까지 친구 초대 포인트 적립, 퀴즈 경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게임업계 올해 주총 키워드는 ‘안정 속 혁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24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넥슨(25일)에 이어 넷마블·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NHN(26일) 등 굵직한 게임사들이 주주총회를 차례로 연다. 무엇보다 올해 게임업계 주총의 키워드는 최고경영자(CEO) 연임을 통한 '리더십 안정화'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 혁신'으로 요약된다. 실적 변동성이 커진 산업 환경 속에서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본격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 CEO 연임 러시…“검증된 리더십으로 버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 의장 연임 안건을 핵심 의제로 올린 상태다. 크래프톤은 오는 24일 주총을 열고 장병규 의장·김창한 대표 등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특히 김창한 대표는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김 대표는 2020년 6월 대표에 오른 뒤 2023년 3월 연임한 바 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외형을 키웠다. 지난해 매출 3조3266억원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입성했다. 넥슨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정헌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업계는 넥슨이 지난해 매출 4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을 낸 점에서 안건의 무난한 통과를 예상한다. 넷마블 역시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방준혁 이사회 의장 재선임 안건을 올렸다. 방 의장은 올해를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직 쇄신보다 기존 체질 개선과 성장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에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게임즈도 26일 한상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임기를 2년이 아닌 이례적인 1년으로 설정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상우 대표는 지난해 5개 분기 적자가 이어진 와중에도 게임 출시를 2026년으로 미루며 완성도에 집중해 왔다.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하반기 출시 기대작의 성과가 향후 경영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26일 주주총회에서 4연임에 도전한다. 지난해 NHN은 매출 2조5163억원, 영업이익 13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정 대표는 게임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 CEO로 꼽힌다. 올해 글로벌 IP 기반 신작 6종 출시를 예고한 만큼 게임 부문 반등 여부가 이번 임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연임 카드를 꺼내든 것은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선 신작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한 시점에서 경영진 교체보다 검증된 리더십을 유지해 전략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공격적인 변화보다 이미 검증된 경영진이 전략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안정 속 더 과감한 변화…AI·글로벌 전략 전면에 다만 리더십은 안정에 방점을 찍었지만 미래 전략은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이 이번 주총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게임업계가 단순 콘텐츠 산업을 넘어 AI·로보틱스 등 기술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발표하며 게임사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주총에서도 AI를 중심으로 한 외연 확장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단순 게임 개발을 넘어 로보틱스·AI 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넥슨은 글로벌 조직 재편을 통해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패트릭 쇠더룬드 대표를 일본 법인 초대 회장으로 정식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변화의 폭이 적지 않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며 기업 이미지와 사업 방향을 동시에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총에서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장기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체질 개선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제 관건은 이러한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안정으로 버티고, 혁신으로 돌파'라는 전략이 통할지, 그리고 AI와 글로벌 확장이 실적 반등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그룹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로 채운다…‘구광모 회장 결단’ 최대관심

LG그룹이 주요 계열사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차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지주사 ㈜LG의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올해부터 전 상장사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르면 이번주 안에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은 사내이사인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고 있다. 이럴 경우 경영진을 견제하는 이사회의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LG그룹이 '외부인'인 사외이사에게 의장 역할을 맡기기로 한 배경이다. 구 회장은 이사회가 경영진과 분리돼 독립적으로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의사결정 하는 균형 잡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탠다드' 역시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형성돼 있다.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이 이미 지난 2022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HS애드 등도 같은 작업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첫 사외이사 출신 의장으로 강수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기업 지배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재계는 시선은 ㈜LG로 쏠리고 있다. ㈜LG 이사회 의장이 구 회장이어서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 내용과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 회장의 의장직 변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공시된 ㈜LG 사업보고서에는 “(구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이사회를 효율적이고 책임 있게 운영하기 위해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구 회장이 직접 '경영 투명화'를 주문한 만큼 ㈜LG 이사회 의장 역할도 사외이사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바닥이 없네”…올해 상승분 반납한 국제금값, 어디까지 떨어질까 [머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장기화 조짐과 인플레이션 압박 우려가 겹치면서 금 시세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수준까지 떨어졌고, 추가 하락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4시 32분 기준, 전장 대비 9% 가량 폭락한 온스당 4167.11달러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금값이 지난 한 주에만 약 11% 급락하며 1983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서도 개장 직후 4500달러선이 빠르게 무너지며 하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금값이 지난해 말 4341.10달러로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하락으로 올해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태다. 통상 금융시장 불안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지만, 이번 중동 전쟁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가 상승하거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 역시 금값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48시간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해협 봉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에 따르면 나티시스의 버나드 다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시설이 추가로 파괴되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금 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에너지 가격이 고착화되면서 연준 역시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급락으로 금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내 다른 자산 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을 강제로 매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웨인 고든 UBS 자산관리부문 투자 자문가는 “금 가격 급락의 규모 자체는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락 속도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고 평가했다. BNP파리바의 데이비드 윌슨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현재와 같은 거시경제 충격 국면에서 금의 움직임은 분명한 선례가 있다"며 “2008년, 2020년, 2022년과 같은 위기 초기에는 투자자들이 달러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도하면서 금값이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는 모두 금값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아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30 미만이면 과매도 구간으로 해석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의 금 순매수 포지션은 7주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최후통첩에 국내 증시 ‘검은 월요일’…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국내 증시는 '검은 월요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15원 이상 급등해 1520원에 다가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49%(375.45포인트) 하락한 5405.7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48% 급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폭을 키우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미국-이란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이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데드라인은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대응했다. 미국과 이란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위험자산 기피 심리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경계감이 커졌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도 S&P500이 1.51%, 나스닥은 2.01% 하락 마감했고, 다우존스도 0.96% 떨어졌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아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조8172억원, 3조67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7조3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11.4%), 증권(-8.2%), 의료·정밀기기(-8.2%), 금융(-7.1%) 등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코스피 전체 종목(951개) 중 864개 종목은 하락했고, 54개 종목만 상승했다. 1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6.57%), SK하이닉스(-7.35%), 삼성전자우(-5.96%), 현대차(-6.19%)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56%(64.63포인트) 하락한 1096.8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4억원, 2004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465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3.75%), 펩트론(0%) 등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6.7원 오른 1517.3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란 전쟁 격화에 글로벌 달러화 수요가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영덕풍력발전, 파손 사고 이어 화재까지 발생…노후 풍력기 안전 비상

지난달 2일 타워 전도 사고가 발생했던 경북 영덕풍력발전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까지 났다. 지난 사고로 안전점검이 강화된 상태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1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에 위치한 영덕풍력발전 내의 한 발전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인근 야산으로 확산돼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 당국은 헬기 11대와 장비 50대, 인력 14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로 풍력발전기 공급업체 직원 1명이 숨졌으며, 또 다른 직원 2명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덕풍력발전은 2005년 1.65MW급 24기로 완공됐다. 지난달 2일 1기의 블레이드가 파손돼 타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전체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재가동을 위한 점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덕풍력발전은 수명이 20년에 달해 노후수명 단계에 들어섰다. 파손 사고에 이어 이번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노후 발전기에 대한 안정성 우려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2일 타워 전도 사고를 계기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 대책 마련을 검토해왔다. 기후부는 지난달 12일 국회를 통과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이격거리 조례 기준을 마련 중이었다. 이격거리 조례는 지자체가 재생에너지 설비를 도로나 주거지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태양광의 경우 이격거리 조례가 엄격하게 적용돼 이를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육상풍력은 전도 사고로 인해 도로와 건물 인근 설치를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이번 화재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육상풍력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전도 사고에서는 인명 피해가 없었으나 이번에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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