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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10년간 ‘무허가 열차’ 달렸다…안전불감증 민낯

안전성 검사.안전관리자 배치 등 기본 안전절차도 누락…경북도 감사서 적발 공사 '규정 잘 몰랐다'…2016년부터 도.수탁사업으로 운영하고도 10년 가까이 방치 경북도 '기관경고.사장 주의' 처분…공사 내부통제.도의 관리감독 책임 규명 목소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관광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인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관람객을 태우는 '새마을관람열차'를 10년 가까이 관련 허가 없이 운행해 온 사실이 경북도 감사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단순히 행정상 허가 절차 하나를 빠뜨린 수준이 아니었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요구되는 유원시설업 허가를 비롯해 안전성 검사와 안전관리자 배치 등 관광객 안전과 직결되는 기본적인 의무사항까지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는 감사에서 문제가 지적되기 전까지 이를 스스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측은 '규정을 잘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공공기관의 준법.안전관리 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해당 사업이 상당 기간 경북도의 수탁사업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경북도 역시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새마을관람열차'를 운영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경북도로부터 사업을 수탁해 운영했으며 올해부터 공사 자체 사업으로 전환해 운행했다. 새마을관람열차는 증기기관차 형태의 차량이 객차를 끌고 공원 내부를 이동하는 무궤도 관람차량이다. 넓은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운영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노약자 등도 이용해 왔다. 그러나 경북도 감사 결과 공사는 해당 시설을 운영하면서 관광진흥법에 따른 유원시설업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안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법령상 필요한 안전성 검사를 비롯해 안전관리자 배치 등 관련 의무사항 역시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을 직접 태워 이동시키는 시설을 공공기관이 운영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인허가와 안전관리 절차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상태가 일시적인 행정 착오가 아니라 201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가까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10년 가까운 운영기간을 고려하면 단순한 담당자 개인의 실수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편성, 업무보고, 담당자 인사이동, 시설 관리.점검 등 수많은 행정절차가 반복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관련 법령을 검토했는지, 매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인허가 사항을 확인했는지, 담당자가 교체될 때 관련 업무가 제대로 인수인계됐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경북도 수탁사업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자체 사업으로 운영방식까지 변경됐다. 통상 사업 주체와 운영방식이 바뀌면 사업 타당성과 예산, 운영방법뿐만 아니라 관련 법령과 인허가 사항 등을 다시 검토할 기회가 생긴다. 그럼에도 장기간 이어져 온 무허가 문제가 이 과정에서조차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은 공사 내부통제와 준법경영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 공사 측의 해명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감사 지적과 관련해 “규정을 잘 모른 채 운영했고 감사 지적에 따라 조처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하지만 관광객을 직접 태우는 시설을 장기간 운영해 온 공공기관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설명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법령을 몰랐다는 것이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공기관은 새로운 사업이나 시설을 운영하기에 앞서 적용 법률과 인허가 여부, 안전기준 등을 사전에 검토하는 것이 기본적인 행정절차다. 사람을 직접 태우는 이동시설이라면 시설 안전성은 확보됐는지, 정기적인 안전검사가 필요한지, 전문 안전관리자를 둬야 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결국 이번 사안을 담당자의 단순한 '규정 미숙지'로 끝낼 것이 아니라 공사의 사업 검토.결재.법률 검토.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사가 자체 점검을 통해 문제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경북도 감사에서 지적된 뒤에야 운행을 중단했다는 점도 문제다. 공사는 감사 결과를 받은 뒤 새마을관람열차 운행을 중단했으며 현재는 셔틀버스를 투입해 관람객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결국 경북도 감사가 없었다면 무허가 상태의 운행이 언제까지 계속됐을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시설이라면 당연히 필요한 허가를 받고 안전검사도 거쳤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경북을 대표하는 관광시설 중 하나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노약자를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한다. 이곳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운행해 온 시설이 법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사실은 공공시설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다. 그동안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절차 위반의 심각성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안전검사와 안전관리자 제도는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인을 찾아 제거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책임도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새마을관람열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도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맡긴 수탁사업으로 운영됐다. 공사가 직접 시설을 운영한 만큼 일차적인 책임은 공사에 있지만, 도가 맡긴 사업에서 장기간 법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위탁기관인 경북도의 사업 관리가 적정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사업을 공공기관에 맡겼다고 해서 관리기관의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수탁기관이 관련 법령에 따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지, 사업 과정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 역시 관리.감독기관이 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이다. 그런데도 문제가 10년 가까이 이어진 뒤 정기적인 관리.감독 과정이 아닌 감사에서야 드러났다면 그동안 경북도의 지도.감독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경북도는 이번 감사 결과 경북문화관광공사에 '기관경고'를 하고 공사 사장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위반사항을 해소하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장기간 이어진 무허가 운영과 안전 관련 의무 미이행이라는 사안의 성격을 고려하면 단순한 기관경고와 주의 처분을 넘어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단순히 관람열차 한 대의 허가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사업 시작 당시 적용 법률과 인허가 여부를 누가 검토했는지, 사업계획과 예산 결재 과정에서 관련 사항이 보고됐는지, 담당부서와 안전 관련 부서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경북도 역시 수탁사업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했는지, 사업보고나 현장점검 과정에서 관람열차의 인허가 및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했는지 밝혀야 한다. 특히 올해 공사 자체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떤 법률.안전 검토가 이뤄졌는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도 관련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공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구조적인 허점이 있었다고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후속조치도 관람열차 운행 중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다른 관광시설과 체험시설, 이동수단 등에 대해서도 관련 인허가와 안전성 검사, 안전관리 전문인력 배치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 시설에서 10년 가까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다른 시설과 사업에서는 유사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후속조치다. 경북도 역시 경북문화관광공사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과 출자.출연기관 등이 운영하는 관광.체험시설의 인허가 및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 관광산업을 이끄는 대표 공기업이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관광상품 개발, 지역관광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시설과 서비스가 법과 안전기준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챙기는 것이 공공기관의 기본 책무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역시 공사가 대표 관광시설로 내세우는 공간이다. 그런 곳에서 관광객을 태우는 시설이 10년 가까이 기본적인 법적 절차를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됐다는 것은 공사의 관광행정과 안전관리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공공기관에 요구되는 안전과 준법의 기준은 민간보다 낮을 수 없다. 도민의 세금과 공공재원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법규 준수와 안전, 책임성에는 오히려 더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이번 감사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무허가'라는 단어 자체보다 그 사실을 10년 가까이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관람열차가 공원 안을 달리는 동안 공사의 내부통제와 경북도의 관리·감독 기능은 제대로 작동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제 '규정을 잘 몰랐다'는 해명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왜 관련 규정을 확인하지 못했는지, 왜 장기간 문제가 걸러지지 않았는지, 내부의 어느 단계에서 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는지를 도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경북도 역시 감사에서 문제를 적발하고 처분했다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수탁사업을 맡긴 기관으로서 지난 9년간 어떤 관리.감독을 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책임 소재와 재발방지책을 분명하게 내놓을 필요가 있다. 관광객을 태운 열차는 10년 가까이 달렸다. 그런데 법과 안전을 확인해야 할 행정은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가.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도가 답해야 할 질문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현장] “석유 최고가격제 체감 못해요”…‘싼 주유소’ 찾아 ‘원정 주유’

“손님들이 요즘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많이 물어봐요. 다른 주유소 가격까지 비교해서 오는 경우도 있고요."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셀프주유소에서 만난 주유소 관계자가 기자에게 전한 얘기다. 정부가 지난 3월 도입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주유대 앞에서 만난 운전자들은 여전히 높은 기름값을 호소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22일 시작된 9차 최고가격을 8차 최고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며 가격 방어에 나섰다. 이날 오후 기자가 서울 중구·용산구·동작구·서초구·송파구 등 5개 지역 주유소를 직접 돌아보니 정책 효과보다 당장 눈앞의 ℓ당 가격과 한 번 주유할 때 지불하는 금액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았다.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주유소별 소비자 판매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주유소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차량 흐름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셀프주유소에는 주유하려는 차량이 잇따라 들어왔다. 송파구의 한 셀프주유소에서는 여러 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유기를 이용했고, 서초구에서도 운전자들이 직접 주유기를 들고 기름을 넣는 모습이 이어졌다. 반면 가격이 높은 일부 도심 주유소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가까운 주유소를 무조건 이용하기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 움직이는 운전자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날 확인한 주유소들의 가격 차이는 컸다. 송파구 석촌동 한 셀프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869원, 경유는 1852원이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유소는 휘발유 1875원, 경유 1865원이었고 동작구 흑석동의 한 셀프주유소에서도 휘발유가 1899원, 경유가 1859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의 한 주유소 가격표에는 보통휘발유 ℓ당 2390원, 경유 2280원이 적혀 있었다. 고급휘발유는 2800원이었다. 이날 기자가 현장에서 확인한 주유소만 놓고 보면 서울 안에서도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500원 이상 벌어진 셈이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운전자들의 주유 동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만난 한 주유소 관계자는 중구와 용산구의 주유가격이 특히 높은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서초지역까지 찾아오는 고객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구나 용산 쪽은 원래 기름값이 비싼 편"이라며 “그쪽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교통 상황에 따라 한 시간 가까이 걸리는데도 싼 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다른 데는 왜 이렇게 비싸냐', '여기는 휘발유가 얼마냐'고 물어보면서 가격을 비교한다"며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먼 거리에서도 찾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손님들이 주유하면서 가격표를 보고 왜 이렇게 올랐느냐고 묻는 일이 많아졌다"며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과 별개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결제해야 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비싸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의 체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구에서 만난 50대 운전자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기름값이 내려갔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못 느낀다. 계속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약 50만원을 기름값으로 지출한다고 했다.동작구에서 만난 또 다른 50대 운전자도 “지난달에는 조금 내려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올라왔다"며 최고가격제에 따른 가격안정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만난 60대 운전자 역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달 주유비로 약 16만원을 쓴다는 그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체감할 정도로 부담이 줄지는 않았다고 했다. 일부 운전자는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 동작구에서 만난 30대 운전자는 제도 시행 사실을 몰랐다며 최근 기름값에 대해서도 “내렸다가 다시 오르기도 해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주유소 현장에서는 다소 다른 평가도 나왔다. 소비자가 가격 인하를 확연하게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급등분이 국내 가격에 그대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역할은 했다는 것이다. 송파구 석촌동의 한 주유소 운영자는 “3월부터 6월 말까지는 가격 움직임이 굉장히 컸고 수요도 크게 줄었다"며 “가격이 급격히 뛰었을 당시보다 지금은 수요 감소 폭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가격제에 대해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다"며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가격이 더 올라 수요 감소도 훨씬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주유소 관계자도 “3월과 비교하면 현재 가격이 대략 ℓ당 100~200원 정도 내려온 것으로 체감한다"며 “2000원대였던 가격이 지금은 1800원대로 내려온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의 주유소 운영자는 “이 지역은 원래 서울에서도 주유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최고가격제 초기에는 가격 안정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지만 주유소별 입지나 가격 구조에 따른 차이는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고급휘발유가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석촌동 주유소 운영자는 “고급휘발유는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가격이 오르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영향도 있다"며 “주유소 입장에서는 고급휘발유도 일정 부분 매출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유소 관계자 역시 “고급휘발유를 넣는 고객들도 가격에 민감하다"며 “지역별 가격 차이가 크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정부도 국제유가 상승과 민생 부담을 고려해 최고가격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2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9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8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은 ℓ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최고가격제는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지불하는 최종 판매가격에 직접 상한을 두는 방식이 아니다. 정유사가 주유소·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상한을 두고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소비자가격으로 전이되는 폭을 줄이는 제도다. 따라서 동일한 최고가격이 적용되더라도 입지와 임대료, 인건비, 판매량 등 주유소별 영업 여건에 따라 실제 소비자가격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93.8달러, 두바이유는 95.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7.8달러까지 올랐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휘발유 배럴당 114달러, 경유 16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들여온 원유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의 '2026년 상반기 국내 석유수급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88.5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40달러보다 17.5% 상승했다. 이에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음에도 수입액은 382억6000만달러에서 413억7000만달러로 8.1% 증가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최고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은 물가와 민생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8차 결정 당시와 비슷한 데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에 따른 민생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기준 전국 평균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1862원, 경유 1845원이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국내 기름값 상승 폭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휘발유는 ℓ당 약 100원, 경유는 약 300원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부는 9차 결정 시점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의 반응과 정부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고가격제는 기름값을 크게 떨어뜨렸다기보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에 가깝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체감이 강하지만, 정부와 일부 주유소 관계자들은 제도가 없었다면 가격 부담이 더 컸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최고가격제가 길어질수록 정부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대신 실제 원가와 최고가격 사이에서 발생한 손실을 사후 보전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대신 그 비용의 일부가 정부의 재정부담으로 옮겨가는 셈이다. 현재 정유 4사는 손실보전을 위한 원가 자료를 준비·제출 중이다. 산업부는 이달 말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뒤 원가 검토 등을 거쳐 연말께 손실보전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손실보전 규모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해 실제 원가와 최고가격 간 격차가 확대될 경우 정부가 부담해야 할 손실보전액 역시 늘어날 수 있다. 최고가격제가 장기화할수록 정부로서는 물가 안정과 재정 부담 사이에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식재료 소량 손질 고민?…청정원 호밍스 ‘초간편’ 10종 먹어보니 [먹어봤송]

외식 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조사에서 외식 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올랐다. 서울에서 김치찌개백반 1인분 값은 평균 8654원까지 올랐다. 그렇다고 직접 만들어 먹는 쪽이 편한 것도 아니다. 파와 달걀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이고, 1인가구가 전체의 37%인 824만 가구나 되지만 국물요리를 한 그릇만 끓이기에는 많은 재료를 소량씩 준비하기가 여전히 번거롭다. 대상 청정원이 지난해 7월 내놓은 호밍스 '초간편' 시리즈는 이 지점을 겨냥한 제품이다. 손질한 재료와 농축 소스를 성인 손바닥 크기 내외의 포장에 담아 냄비나 팬에 물과 함께 넣고 끓이면 3분 남짓만에 완성된다. 국물요리 시리즈는 지난 5일 누적 판매량 100만봉을 넘겼고, 지난달 20일에는 볶음요리 5종이 더해졌다. 기자가 직접 1인용 국물요리와 볶음요리 총 10종을 조리해봤다. ◇ 재료를 따로 얼린 구성…즉석 조리해 채소 식감 살아있어 포장을 뜯으면 손질한 재료가 구획별로 나뉘어 한 덩어리로 얼려져 있고, 양념은 농축소스로 함께 얼려져 있다. 완성된 요리를 통째로 얼린 형태가 아니다. 대상측은 원재료와 국물을 농축소스 형태로 한 팩에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얼어 있는 내용물이 포장지에 비교적 적게 달라붙어 꺼내기 수월했다. 다만 국물요리는 양념이 포장에 조금 붙는 경우가 있었다. 조리를 마친 뒤에도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남아 있었다. 특히 양파는 숨이 죽지 않고 아삭했고, 대파도 마찬가지였다. 대상측은 재료별 익는 시간이 다른 점을 고려해 사전 가공하는 전처리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 달큰한 간장부터 칼칼한 불맛까지… 입맛 돋우는 신상 볶음 5종 볶음요리는 지난달 20일 나온 신제품이다. 순살간장찜닭과 뚝배기불고기, 정통잡채는 간장 베이스이고, 김치두루치기와 불맛오징어볶음은 매운맛이다. 순살간장찜닭은 짜지 않은 찜닭이다. 짠맛이 절제된 대신 단맛이 조금 있고 다진마늘과 참기름, 후추가 받쳐 집에서 만든 찜닭에 가까웠다. 닭고기는 퍽퍽하지 않았고 양도 적지 않다. 홍고추가 들어갔지만 맵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간장 맛이 중심에 있다. 브라질산 닭다리살에 당근과 양파, 대파, 홍고추, 당면이 들어간다. 대상은 촉촉한 닭다리살에 진간장 소스와 홍고추로 매콤함을 더했다고 설명한다. 뚝배기불고기는 잘 만든 달달한 국물 있는 서울식 불고기다. 잡내 없이 깔끔했고 짜지 않으면서 약간의 단맛에 마늘과 후추향이 얹혔다. 당면과 국물기가 있어 밥에 얹어 먹기 좋다. 조금 더 간이 강한 쪽을 선호한다면 제품을 조금 더 졸이거나 소금이나 맛소금을 더하면 된다. 호주산 소고기에 당면과 양파, 대파, 팽이버섯, 당근이 들어간다. 대상은 소고기를 녹차로 숙성했다고 설명한다. 김치두루치기는 김치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돋보이는 잘 볶은 두루치기다. 김치가 시지 않고 감칠맛을 더하는 쪽이라 신 김치를 꺼려도 무리가 없다. 김치는 아삭함도 남아 있었다. 완성된 요리를 얼린 것이 아니라 냉동 김치를 팬에서 바로 볶아내는 방식이라, 볶음김치처럼 물러지지 않고 씹는 맛이 살아 있다. 발효에서 오는 감칠맛이 돼지고기 기름과 붙으면서 양념 맛을 끌어올린다. 돼지고기에서 잡내가 나지 않았고 볶음 상태도 뭉그러지지 않았다. 시리즈 10종 중 칼칼한 편에 속해 밥반찬으로 적당하다. 국산 돼지고기에 김치와 무, 양파, 대파, 마늘, 생강이 들어간다. 대상은 숙성한 돼지고기에 들기름과 종가 김치를 넣었다고 설명한다. 불맛오징어볶음은 기사식당에서 먹어봤을 법한 즉석 오징어볶음이다. 고추다대기의 매콤함에 불맛이 얹혀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다. 짠맛은 덜한 대신 단맛이 약간 있고 마늘과 후추가 들어가 음식점 양념에 가까웠다. 오징어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고 양배추와 대파는 아삭함이 남았다. 밥에 비벼 먹거나 소면을 곁들이기 좋다. 대상은 쫄깃한 오징어를 발효 숙성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냈다고 설명한다. 정통잡채는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잡채를 바로 해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느타리와 표고, 목이 세 가지 버섯에서 나오는 향이 가장 두드러졌다. 달지도 짜지도 않아 잡채치고는 간이 절제된 편이다. 다만 당면에서 나온 전분 때문에 농도가 다소 생겨 물기 있는 잡채를 선호한다면 물을 조금 더 잡는 편이 낫다. 당면에 소고기와 세 가지 버섯, 당근, 부추가 들어간다. 대상은 당면과 소고기에 다섯 가지 채소를 함께 볶고 참기름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한다. ◇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꽉 찬 건더기, 제대로 만든 국물 5선 국물요리는 지난해 7월 8종으로 출발해 최근 12종으로 늘었다. 이번에 조리한 5종 가운데 모듬순댓국과 곱창전골, 냉이된장찌개, 오징어무국은 신제품이고 묵은지김치찌개는 기존 라인업이다. 모듬순댓국은 잘 만든 전통순대가 들어간 순댓국 프랜차이즈에서 먹어봤을 법한 순댓국이다. 육수는 잡내 없이 깔끔했고 부속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다. 순대 자체에 간이 강하게 배어 있어 조금 더 끓이면 국물에 간이 풀리면서 균형이 잡힌다. 당면순대가 아니라 돼지 창자에 돼지고기와 당면, 선지를 채운 순대에 염통과 오소리감투가 더해졌고 대파와 들깨가루가 들어간다. 대상은 돼지 부속 부위에 돈골 육수를 썼다고 설명한다. 묵은지김치찌개는 고깃집에서 나오는 김치찌개에 가깝다. 생각보다 칼칼해 10종 가운데 매운맛이 가장 강한 편으로, 진라면 순한맛보다 조금 더 매웠다. 김치 양념이 잘 배어 있고 신맛을 단맛으로 눌러 시다는 인상이 남지 않는다. 돼지고기에서 잡내가 나지 않았고 다진마늘 향이 진하게 올라왔다. 여기에 후추향까지 잡힌다. 짠맛은 덜한 편이라 밥과 먹기에 부담이 없다. 냉이된장찌개는 달고 냄새가 적은 된장찌개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냉이향이 가장 두드러진다. 된장 특유의 냄새가 적으면서도 집된장 느낌이 약간 남아 있다. 국물 베이스의 감칠맛이 받쳐주고 아주 약간의 칼칼함이 있다. 대파는 아삭함이 살아 있다. 대상은 국내산 냉이와 버섯, 감자에 한우 육수와 청정원 순창 콩된장을 썼다고 밝혔다. 곱창전골은 깊은 국물맛이 돋보이는 깻잎·들깨향 가득한 전골이다. 곱창은 쫄깃하고 잡내가 없었다. 곱창에서 곱은 제거했다. 국물은 들깨가루와 깻잎 향이 지배적이고 고춧가루가 약간 들어가 농심 안성탕면보다 덜 매운 정도다. 사골 육수가 진해 국물만으로도 무게가 있다. 대파는 끓이고 나서도 아삭함이 남았다. 국내산 돼지곱창에 대파와 깻잎이 들어가고 사골 육수를 썼다. 오징어무국은 진한 오징어 향에 감칠맛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비린내 없이 오징어향만 남았고 오징어에는 약간 짭짤한 간이 배어 있다. 국물은 달지 않고 간이 세지 않은 대신 감칠맛이 중심을 잡는다. 진라면 순한맛보다 약간 더 칼칼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았다. 무는 부드럽게 익어 국물이 잘 배어들었다. 해물 육수에 오징어와 무를 넣고 대파와 홍고추로 마무리했다. 대상은 오징어를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비린 맛을 잡았다고 설명한다. ◇ 감칠맛으로 균형 잡은 10종…볶음은 밥반찬, 국물은 밥 말아 한 끼 가능 10종을 모두 조리해보니 간이 세지 않다는 점이 공통적이었다. 짠맛보다 감칠맛과 단맛으로 균형을 잡는 쪽이라 밥 없이 그대로 먹어도 부담이 적은 제품이 많았다. 고기류에서 잡내가 나지 않은 것도 10종에 걸쳐 일관됐다. 다만 한 봉이 한 끼가 되는 제품과 곁들여 먹는 제품은 나뉜다. 국물요리는 오징어무국을 빼면 대체로 밥 한 공기와 함께 한 끼가 되고, 볶음요리는 정통잡채가 440㎉로 단품으로도 충분한 반면 210g인 뚝배기불고기는 밥과 먹는 편이 낫다. 오징어무국은 85㎉로 반찬을 곁들이는 국에 가깝다. 재료를 사서 손질하고 남은 양을 처리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싶은 1인 가구라면 선택지가 될 만하다. 외식으로 사먹는 것과 직접 끓이는 것 사이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신간도서 출간] ‘한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공식’·‘트럼프 이후의 질서’ 外

◇ 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공식 주식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그렇다고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지도 않다. 문제는 하나다. 대부분 '개미'들이 돈만 마련되면 별다른 준비 과정 없이 들어와 손실을 낸 뒤 주식 시장 자체를 부정해버린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을 떠나지 않고 손해 보지 않는 투자를 꾸준히 해나가는 자가 이기는 게임이다. 좀처럼 경험해보지 못한 변동성 큰 장에서 모두들 매도 매수 타이밍 잡는 데 허우적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성공하는 투자를 위한 쉽고 빠른 최적의 수단이 돼준다. 저자 이창원은 매일경제TV 증권전문가로 2014년부터 13년간 대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매일경제 산하 MBN골드에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종목과 시황분석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책은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는 기본 전략부터, 차트와 거래량을 분석하고 시세의 정점을 확인하는 실전매매 전략 등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자금을 관리하고 방향성에 집중하고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매매하는 심리 전략까지 담았다. 제목 : 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공식 저자 : 이창원 발행처 : 매일경제신문사 ◇ 트럼프 이후의 질서 트럼프의 관세 위협 한마디에 시장이 출렁이고, 중국의 희토류 통제 한 번에 서방의 공장이 멈춰 선다. '파이낸셜 타임스' 경제 칼럼니스트 수마야 케인스와 전 미 국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 채드 바운은 이 혼돈의 시대를 관통할 냉혹한 현실을 경고한다. 트럼프는 무역전쟁의 원인이 아닌 증상일 뿐이며, 그가 물러나면 과거의 질서로 돌아가리라는 기대는 낭만적 환상이라는 것이다. 신간은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규칙 기반의 자유무역'이 사라진 오늘날 다양한 무역전쟁 시나리오와 그 생존법을 다룬다. 관세, 보조금, 수출 통제 등 강대국들이 휘두르는 무역전쟁의 무기들을 낱낱이 해부하며, 감정적 불평 대신 냉정한 비용편익 계산과 정밀한 방어 전술을 유쾌하게 제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목 : 트럼프 이후의 질서 저자 : 수마야 케인스, 채드 바운 옮긴이 : 이민희 발행처 : 윌북 ◇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없다 그늘을 만들고 열기를 낮추며 계절의 풍경을 만드는 도시의 나무들. 열매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베이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제거되고 개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밀려난다. 때로는 아무도 모르게 독극물이 주입되기도 한다. 책은 나무를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자원이나 풍경의 배경이 아니라 도시의 한자리에서 자기 몫의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로 다시 바라본다. 20년 넘게 도시의 나무 곁을 걸어온 저자는 말라 죽은 플라타너스 앞에 영정사진을 세운 사람들, 사라진 버드나무를 애도한 시민들, 오래된 나무에 이름을 붙이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무심히 지나치던 한 그루가 '내 나무'가 되면 익숙했던 도시도 달라지는 법이다. 제목 :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없다 저자 : 최진우 발행처 : 슬로비 ◇ 불가능을 예측하라 기업들은 다양한 업무와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의사결정의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으며, 시장의 흐름에 한 발 늦게 대응하는 상황도 종종 벌어진다. 경험이나 감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예측 AI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동시에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 대표 AI 전문가이자 임팩티브AI 대표이사인 정두희 한동대 교수는 신간 '불가능을 예측하라'를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을 예측 AI 시스템으로 분석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최신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한다. 예측 AI 기술이 왜 기업의 빠른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지, 미래의 흐름을 정량적으로 읽고 행동의 시점을 앞당기는 시스템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20년의 비즈니스 경력 중 15년을 AI와 예측 분야에 쏟았다. 책은 저자가 직접 예측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 85개 기업들과 협업하며 경험한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나 예측 불가능한 사건 등 기업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설루션을 제공한다. 제목 : 불가능을 예측하라 저자 : 정두희 발행처 : 청림출판 ◇ 나는 큰돈 없이 부동산 경매로 내집 마련한다 지지옥션의 이주현 전문위원이 '나는 큰돈 없이 부동산 경매로 내집 마련한다'를 출간했다. 부동산 경매를 활용한 현실적인 내 집 마련 전략을 담은 책이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이미 크게 올랐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에게 일반 매매를 통한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전문위원은 신간을 통해 부동산 경매는 '내 집 마련의 또 다른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냈다. 저자는 이럴 때일수록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자신이 가진 자금 범위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부동산 경매다. 책은 경매 초보자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복잡한 법률과 이론을 나열하기보다 실제 경매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떤 순서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등기부등본 분석과 임차인 분석을 비롯해 물건 선택 기준, 적정 입찰가격 산정과 명도 방법 등 초보자가 실제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실전 사례와 함께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이 부동산 경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 내 집 마련에 도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목 : 나는 큰돈 없이 부동산 경매로 내집 마련한다 저자 : 이주현 발행처 : 메이트북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자의 눈] 스타벅스 너마저…본업 견조한 이마트, 자회사 실적은 과제

타인과 소통하는 일이 많은 기자 직업 특성상 경사 축하용으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부정적 꼬리표가 붙은 이후로는 그런 적이 많지 않았다.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정치적 상징화에 이어 공직사회까지 퍼지면서 대놓고 선물하기 어려운 선물로 전락해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의 전사적 쇄신까지 약속했지만 완전한 이미지 회복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눈치다. 운영사인 SCK컴퍼니 입장에선 올해 2분기 '사상 첫 적자'라는 타이틀까지 받게 돼 더 뼈아프다. 마케팅 실책의 여파로 1999년 한국 진출 이후 27년 간 이어온 무결점 기록이 깨진 것이다. 앞서 코로나19·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형 외부 변수까지 버텼던 점을 고려하면 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본업 위주로 개선세를 보이는 모회사인 이마트 입장에선 자회사 리스크 탓에 덩달아 흔들리는 꼴이 됐다. 올해 1분기만 해도 14년 만에 연결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반면, 2분기에는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할인점·트레이더스·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이마트의 별도기준만 보면 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실상 이마트 본체가 벌어들인 이익을 자회사·관계사가 깎아먹은 셈이다. 수년 째 대형 적자를 내는 중인 신세계건설·SSG닷컴뿐 아니라, SCK컴퍼니마저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실적 부담을 키운 것이다. 2분기 어닝 쇼크에 본업 반등에도 주식 시장은 냉담했다. 이마트 2분기 실적 공시가 발표된 지난 13일, 시작가 8만300원였던 주가는 장중 7만5600원까지 5.85% 떨어졌다. 이후로도 하락세가 지속되며 이달 21일 기준 이마트 종가는 7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일부 증권사는 자회사의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이마트 주가에 대한 기대치를 내리는 움직임도 보였다. 하나증권은 이마트 목표주가를 11만원→8만2000원으로 낮췄고, 키움증권도 13만원에서 10만3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기업은 숫자로 실력을 증명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이마트가 시장 평가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향후 실적에 달렸다. 가장 큰 책임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인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그동안 지속 강조해온 '본업 혁신' 기조 성과가 가시화됐지만 자회사 실적 반등이라는 또 다른 시험대에 섰다. 그가 책임 경영과 함께 인공지능(AI)·부동산 개발 등 신사업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복대, 2027학년도 신입생 수시 1차모집 9월7일 시작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가 내달 7일부터 30일까지 2027학년도 수시 1차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졸업생 1000명 이상 전국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통틀어 경복대는 2025년 82.1%의 통합 취업률 1위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대학 기준 8년 연속 취업률 1위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2027학년도 모집 요강 안내에는 신아영 아나운서가 함께 참여해 제작한 입시 안내 콘텐츠를 통해 수험생에게 더 직관적이고 차별화된 입시 정보를 제공한다. 2027학년도 입시에서 경복대는 보건-의료 계열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첨단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 개편을 단행했다. 임상병리과가 7년 연속, 치위생과와 물리치료학과가 4년 연속, 작업치료과가 3년 연속 국가고시 100% 합격을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물리치료학과를 4년제 학제로 전환했다. 또한 AI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신설해 20명을 모집하며, 치위생과 210명, 작업치료과 125명, 반려동물보건과 68명, 의료미용과 60명 등 주요 보건 계열 정원을 확충했다. 학생부 성적 반영 방식은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순화했다. 전체 모집 학과에서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 중 가장 우수한 2개 학기의 전 교과 성적만을 반영한다. 전문대학 특성상 수시모집 지원 6회를 제한받지 않으며, 모집 시기별로 최대 2개 학과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아울러 서울 불암산역에서 14분 거리인 지하철 4호선 진접(경복대)역과 8호선 별내역 개통, 수도권 무료 통학버스 18대 운행으로 최고 수중의 통학 편의성을 제공한다. 경복대는 8400여개 산업체와 강력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00% 취업보장형 인프라와 글로벌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실무 중심 혁신 교육 플랫폼과 차별화된 입시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수험생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영 아나운서가 촬영한 모집 요강 안내 영상은 경복대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시 1차 모집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경복대 입학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의정부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문화재단이 지난 20일 구리아트홀 4층 회의실에서 민선9기 구리시 출범 이후 첫 번째이자 올해 제6차 이사회를 지난 20일 구리아트홀 4층 회의실에서 열고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정관-규정 정비 등 10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구리문화재단은 현대적 감각의 문화시설을 기반으로 시민 일상 속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문화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이 문화를 누릴 기회를 넓히며 지역문화 발전과 문화도시 조성에 앞장섰다. 또한 외부 공모 사업을 통해 확보한 사업비를 바탕으로 △문화서비스 확대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시민의 공연 접근성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지역문화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정관-규정 정비를 통해선 구리시 문화 발전에 필요한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로써 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신동화 구리문화재단 이사장(구리시장)은 이사회에서 “우리 재단은 구리시 문화 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관"이라며 “지역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자립-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동화 같은 구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김용민 국회의원(남양주병)과 함께 지난 2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남양주도심 신규 공공택지 조성. 왕숙신도시 건립, 와부 재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비해 광역교통 인프라 조기 확충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최현덕 시장이 지난 14일 남양주도심 신규 공공택지 예정지와 와부 재개발 현장을 찾아 입지 여건과 주변 현황을 점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최현덕 시장은 신규 공공택지 개발사업과 기존 도심이 조화를 이루려면 주택 공급에 앞서 교통-환경-교육-생활 기반시설을 종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가 와부읍 덕소리-도곡리-월문리 일원에 2만1700세대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다 왕숙신도시와 와부 재개발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어 향후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신규 공공택지와 와부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면 와부 인구는 현재의 2배 이상인 약 1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최현덕 시장은 개발사업별 교통 대책을 넘어 남양주 전체의 장래 교통수요를 반영한 광역교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주택 공급과 입주에 앞서 철도-도로-대중교통 등 광역교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선교통 후입주'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이날 국토교통부에 선제적 광역교통계획 조속 수립 및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 신속 추진을 비롯해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통합 행정지원 △수석대교 건설사업 협조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 및 정비사업 제도 개선 등 현안 사항을 건의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사업 초기부터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교통-환경-교육-생활SOC 등 분야별 협의를 이어가며 주요 현안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헬스투어센터가 '2026년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로 신규 인증되며 양평군을 대표하는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치유관광산업법'이 시행되는 등 웰니스-치유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인증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13일 열린 '경기도 웰니스 관광 자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양평헬스투어센터 등 도내 7곳을 2026년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로 신규 인증했다. 이번 인증은 웰니스 관광자원과 프로그램 경쟁력, 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양평헬스투어센터는 풍부한 숲과 물 등 자연환경을 활용해 걷기, 명상, 건강 체험 등을 관광과 연계하고, 관광객이 여행을 통해 심신을 돌보며 건강과 휴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평군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헬스투어센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내 다양한 민간 웰니스 자원을 발굴-연계할 계획이다. 인센티브로 받은 컨설팅 비용 800만원을 활용해 헬스투어 홍보-마케팅과 판촉 활동도 추진하고, 웰니스 관광 통합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 양평 웰니스 관광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헬스투어센터가 최근 종합여행업 등록을 완료한 만큼 양평군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웰니스 관광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3일 “앞으로 지역 자연환경과 민간 웰니스 자원을 적극 연계해 양평만의 차별화된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관광객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 말 기준 양평 헬스투어에는 총 484명이 참여했으며 공공기관, 단체, 협회, 학교 등 교육-연수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숙박-음식-체험 분야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운영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일자리 창출 등 지역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독서의달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의정부도서관길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의정부시 공공도서관 7곳과 도서관길 7곳을 배경으로 진행하는 체험형 독서문화진흥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스탬프 획득 장소는 정보도서관-직동공원 폭포를 비롯해 △과학도서관-도당화원 △미술도서관-송산사지 △음악도서관-중랑천 인라인스케이트장 △영어도서관-직동공원 진입광장 △가재울도서관-백합어린이공원 △경기도교육청의정부도서관-해오름근린공원 운동장 소풍길 등 14곳이다. 스탬프 투어는 의정부형 스마트라이프 앱 '모두의 러너'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공공도서관 7곳에 들러 9월 사서컬렉션 도서와 관련된 OX 퀴즈 정답을 맞히면 각 도서관에서 스탬프 1개씩 총 7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도서관길 7곳에 방문하면 각 장소에서 스탬프 1개씩 총 7개를 획득할 수 있다. 도서관과 도서관길에서 총 14개 스탬프를 모두 획득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가을에 읽기 좋은 책 1권과 북커버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당첨자는 오는 10월1일 '모두의 러너' 앱을 통해 발표하며, 기념품은 13일부터 31일까지 의정부시 공공도서관 6곳(정보-과학-미술-음악-영어-가재울) 중 한 곳을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세부 내용은 의정부시 도서관 누리집(uili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이 의정부 도서관의 책 문화를 경험하고 자연 속 도서관길을 걸으며 9월 독서의달을 즐길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련됐다. 이희숙 도서관과장은 23일 “가을 시작을 '의정부도서관길 스탬프 투어'와 함께 시작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걷기 좋은 길을 거닐며 몸과 마음을 채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모든 가족이 존중받고,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범죄와 외로움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는 도시 하남 풍경이 더욱 포근해지고 있다. 하남시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든든하게 응원하는 경제적 지원부터, 위기에 처한 가정을 24시간 감싸 안는 안전망, 다문화가족과 1인가구까지 이웃으로 품어내는 세심한 복지정책을 펼치며 가슴 따뜻한 '가족친화형 포용도시'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23일 “가족 모습이 다채로워질수록 행정의 보살핌은 더욱 다정하고 세심해야 한다"며 “아빠의 육아 참여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한부모가족과 여성, 아동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며, 다문화가족과 1인가구 누구나 정겨운 이웃으로 어우러지는 완벽한 가족 친화 포용도시 하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국 선도,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하남시는 '독박 육아' 부담을 덜고 아빠들도 아이와의 소중한 첫 기억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하남시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총 180만원의 장려금을 전하는 이 제도는 양성이 평등한 돌봄 문화를 가꾸는 든든한 양분이 되고 있다. 2023년 4월 출발한 이 정책을 통해 그해 198명, 2024년 262명, 2025년 191명에 이어 올해 6월 기준 이미 108명 아빠가 일터를 잠시 내려놓고 아이 곁을 지켰다. 하남시는 올해도 예산을 든든히 확보해 아빠에게는 돌봄 보람을, 엄마에게는 마음의 여유를 선사하며 저출생 극복의 따뜻한 모범을 만들어 가고 있다. ▷ “가장 힘겨울 때 내미는 다정한 손길"= 여성과 아동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을 위한 하남시 보호막은 언제나 따뜻하고 신속하게 가동된다. 하남시와 하남경찰서가 손을 맞잡은 '바로희망팀'은 112로 들어오는 가정폭력, 성폭력, 스토킹, 교제폭력 신고에 즉각 대응해 초기 상담부터 법률-복지 연계까지 한걸음에 달려간다. 작년에는 1388명 피해자에게 5562건 맞춤형 지원을 건넸다. 특히 범죄 피해로 당장 갈 곳이 없어진 엄마와 어린 자녀를 위해 하남시가 마련한 '가족친화형 임시숙소'는 위기가구의 단단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낯선 소음과 외부인 출입으로 불안했던 모텔형 숙소에서 벗어나 하남시-하남경찰서-LH가 협력해 관내에 빌트인 가전을 갖춘 주택을 준비했다. 보증금과 월세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는 이곳은 2024년 8건(15명), 작년 12건(31명), 올해 6월 기준 4건(8명)의 위기 가구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됐다. 아울러 어두운 밤길 범죄 우려가 있는 5개 경로의 '구석구석 안심귀갓길' 시설물 102개를 세심히 보수하고, 미사센트럴프라자 상가 등 민간 화장실에 안심비상벨과 안심스크린 등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시설을 꼼꼼히 챙긴다. 여성 1인가구 52가구에는 스마트 도어벨, 홈카메라, 송장지우개로 구성된 '안심물품 3종 패키지'를 전달하고, 임신-출산-육아 소식을 한눈에 보는 책자 '하남아이(Hanam I)' 900부를 배포해 세심한 생활 안전을 도모했다. ▷ 가구 형태로 외롭지 않도록 진심 포용= 하남시 복지 깊이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구 형태 차이로 외롭지 않도록 진심이 담긴 포용력에서 우러나온다. 관내 저소득 한부모가족 자녀 700여명에게 아동양육비(월 23만원), 학용품비, 체험학습비(연 10만원) 및 생필품비를 다정하게 보태며, 청소년한부모 가구에는 양육비(월 37~40만원)와 검정고시 학습비를 연계하고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에 대비해 '방문형 긴급돌봄 강화' 사업을 시행하고, 영아돌봄수당 지원으로 아이돌보미의 전문적 케어를 선사한다. 특히 신장동 가족어울림센터 4층에 자리한 '하남시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의 한국어 교육과 이중언어 교실, 멘토링을 활발히 운영하며 내년부터 매년 10가구씩 모범 다문화가족의 '고향 방문 여비'를 지원해 이주민 정착을 돕는다. 1인가구를 위한 '중장년 수다살롱', '식생활 개선 다이닝', '건강돌봄 프로그램'과 함께 맞벌이-한부모-1인가구 55가구를 대상으로 '주 1회 반찬 지원'을 펼치며 온정 나눔 사각지대를 헤소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신용대출, 4월 이후 처음 꺾였는데…은행권 “8·13 대책에도 조절해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속도 조절 기조에 시중은행 신용대출이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8·13 대책으로 총량 확대에 따른 증가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이미 불어난 규모와 향후 증가폭 조절의 어려움을 감안한 은행권의 보수적 관리 기조 또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119조4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19조5796억원에서 1707억원 줄어들었다. 7월 신용대출 증가폭이 1조3445억원을 기록해 전달 대비 줄어든 가운데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순감 전환한 상태다. 신용대출은 올해 초부터 104조원대를 기록해오다 5월부터 순증 추세를 보였다. 지난 5월 2조5720억원, 6월 2조5915억원 증가해 두 달새 5조원 가량 불어났고, 석 달 이후엔 5조9120억원까지 불어나면서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신용대출 증가폭(5조8000억원)만 봐도 주택담보대출(2조1000억원)의 세 배에 달했다. 신용대출 급증은 주택 대출 축소가 본격화된 5월 이후 자금 수요가 쏠리며 시작됐다. 증시 활황이 지속되며 빚투(빚내서 투자)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44조4669억원을 기록해 2022년 8월 이후 최대치로 늘었다. 이에 당국이 지난달 시중은행에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하자 은행권이 비대면 채널의 신규 취급 제한 등에 나서며 대출 증가세 조절에 나섰다.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1억원으로,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5000만원 이하로 낮추는 등 전방위적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당국은 지난 6월에도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은행권이 우대금리 축소와 차주별 한도 축소 및 만기 연장 시 미사용한도 감액 기준을 강화해오며 꾸준한 관리를 이어왔다. 일각에선 당국이 이번 8·13 대책으로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를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3%로 확대하면서 신용대출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여력은 기존 약 30조원에서 60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여력은 7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당국이 실수요자 위주의 주담대 공급을 강조하는 동시에 신용대출은 은행 자체 관리에 맡긴 상태다. 은행권에선 지난 5~6월 빚투 수요에 따른 5조원 가량의 신용대출 잔액이 남아있어 관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미 작년 말 대비 잔액 규모가 5조6115억원 상회한 가운데 해당 잔액이 상환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황이다. 5대 은행이 올해 정해둔 총량 목표치도 크게 뛰어넘었다. 정책성 상품을 제외한 예금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순증 목표치는 2조6347억원인데, 신용대출 잔액이 해당 목표치를 두 배 수준으로 웃돌고 있다. 8·13 대책에서도 당국의 완화 기조가 신용대출에선 빗겨갔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8·13 부동산 대책 브리핑에서 “신용대출 경우는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은행이 자율적으로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총량이 두 배 늘지만 초점은 주택공급촉진, 청년주거안정, 실수요자 애로 해소"라며 사실상 신용대출의 관리 유지를 당부했다. 은행권은 이미 상반기 중 크게 늘어난 신용대출 규모와 향후 관리의 어려움을 고려해 대출 규모를 조절해 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매월 수천억원대 상환액이 들어오게 되는 주택관련대출이나 신규 취급 이후 잔액변동이 크지 않은 집단대출과 달리 마이너스통장은 한 번 약정에 들어가면 한도를 조정할 수 없고 약정 규모만큼은 추가로 대출이 늘어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편"이라며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8·13 대책에도 은행권이 신용대출을 많이 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구미시,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지원 체계 만든다

반도체·방산·이차전지 전략산업 집중…로봇·제조AX 전환도 추진 분산형 지원 벗어나 창업부터 선도기업까지 '구미형 성장사다리' 구축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창업기업부터 선도기업까지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구미형 기업성장사다리' 구축에 나선다. 반도체·방산·이차전지를 3대 전략 제조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로봇과 제조AX(AI 전환)를 지역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공통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3일 구미시는 지난 20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정성현 부시장과 창업·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 기업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은 그동안 부서별·사업별로 흩어져 있던 기업지원 정책을 기업 성장단계에 맞춰 체계화하는 데 있다. 지역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기존 지원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해 중·장기 기업지원 로드맵을 마련한다. 중간보고에서는 구미의 산업구조를 고려해 반도체·방산·이차전지를 3대 전략 제조산업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로봇과 제조AX를 개별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을 끌어올릴 공통 전환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특히 관내 제조 중소기업을 성장성과 혁신성을 기준으로 '초기기업-잠재기업-예비선도기업-선도기업'으로 유형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업 규모나 업력만으로 지원 대상을 구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과 기술혁신 수준을 반영해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지원 방식도 손질한다. 부서별로 소규모 사업을 분산 지원하던 기존 구조를 개선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금융, 인력, 판로 등을 연계하는 패키지형 지원을 강화한다. 창업거점과 금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제조 현장에는 AI 기반 자율제조를 중심으로 제조AX 전환을 촉진하고, 대기업·중견기업과 지역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과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상생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시는 앞으로 4대 전략산업별 세부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구미형 기업성장사다리'와 중장기 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기업이 창업에서 성장, 도약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제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정성현 구미부시장은 “변화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구미 기업지원의 방향을 새롭게 다듬고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기본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의 기업지원 정책이 단순한 개별 사업 확대를 넘어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원사업 간 연계와 성과 관리가 관건이다. '구미형 성장사다리'가 지역 제조기업의 성장 정체를 해소하고 전략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정책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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