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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한우, UAE 첫 수출… “청정 강원 프리미엄 브랜드, 중동시장 문 열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한우'가 중동시장 공략의 첫 발을 내디뎠다. 도는 30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강원한우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선적식'을 열고 강원한우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 시대를 선언했다. 이번 선적식은 강원한우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환하는 첫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강원도, 농협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강원한우의 글로벌 진출을 함께 축하했다. 강원한우는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경진대회에서 3차례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강원한우는 1++ No.9 최고 등급 105kg을 포함해 총 777kg 규모로 안심·등심·채끝·양지·목심 등 다양한 부위가 포함됐다. 수출 물량은 UAE 두바이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INDOGUNA사(社) 를 통해 중동 전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강원한우의 중동 수출은 지난 1월 횡성 KC 도축장이 UAE 산업첨단기술부(MoIAT) 인증을 획득하고, 9월에는 UAE 기후변화환경부(MoCCAE) 수출작업장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 추진할 수 있었다. 농협중앙회, aT, 브랜드경영체, 수출업체 등이 참여하며 지속적인 검증·협력 체계를 구축해 이룬 결실이다. 도는 이번 수출을 '단순 물량 수출'이 아닌 '브랜드 수출'의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강원한우의 수출은 청정 강원의 축산 경쟁력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한 쾌거다. 앞으로 강원한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축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행정 지원을 지속하겠다"했다. 도는 이번 UAE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 전용 고품질 브랜드 생산기반 확보 △중동 및 아시아 현지 유통망 확대 △현지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지원 △할랄 시장 대응 전용 가공·물류 전략 구축 등 '강원한우 세계화 로드맵'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태 지사, “국비 10조원 시대 지켜내야"…강원도 국회의원협의회 간담회 개최 한편 같은 날 김진태 도지사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7명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국비 추가 확보 방안 및 지역 주요 현안사업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6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 심사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맞춰, 도와 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각 의원실 보좌진이 참석해 사업별 예산 반영 전략을 중심으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강원도는 올해 처음으로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연 성과를 공유하며,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된 24개 사업(총 612억 원)의 추가 반영을 위해 적극적인 국회 협력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역대 최초로 국비 10조 원 시대가 열렸지만, 이제부터가 이를 지켜내기 위한 진짜 시작"이라며 “지금부터는 국회의 시간이다. 국회의원 여러분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과 주요 현안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예타 통과 △포천~철원 고속도로 예타 통과 △소양8교 건설 국비 반영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및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등 강원지역 주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 방안이 폭넓게 논의했다. 한기호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지금은 생존경쟁과도 같은 시기다. 여야가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각 상임위에서도 강원도 주요 현안 사업이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국회 예산심의 대응 TF를 본격 가동하고, 각 상임위원회별로 주요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설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도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연내 통과와 핵심 SOC 사업의 예산 반영을 올해 국회 협력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주 APEC] 韓·中, 70조원 통화스와프 복원…‘경제·민생 중심 외교’ 본격화

한국과 중국이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문화·범죄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총 7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를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복원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5년 만기 70조원(4000억 위안)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되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복원됐다. 대통령실은 “양국 금융 협력이 강화돼 실물경제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회담은 의장대 사열, 양국 애국가 연주, 상견례 등 공식 환영식으로 시작됐다. 두 정상은 나란히 푸른색 계열의 정장과 타이를 매치해 조화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짙은 남색 양복에 APEC 정상회의의 상징인 금빛 나비 문양이 새겨진 군청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시 주석은 한층 밝은 톤의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며 화합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회담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 한국 측 주요 각료와 왕이 외교부장,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측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왔다"고 인사했고, 시 주석은 “11년 만에 다시 국빈 방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호혜적 협력 관계도 더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하며 한중 협력 관계 확대에 의견을 같이했다. 회담 직후 양국은 정상 임석하에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열고 총 7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핵심은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양국 중앙은행이 5년 만기 70조원(4000억 위안) 규모의 협정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금융·외환시장의 안정과 교역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제 협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서비스무역 교류·협력 강화 MOU'가 체결됐다. 아울러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한 '실버산업 협력 MOU', '혁신창업 협력 MOU',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MOU'가 각각 서명돼 농산물 교역 활성화 및 민생 산업 교류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급증하는 초국가 스캠·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도 합의됐다. 여기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양국의 중장기 경제협력 방향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가 포함돼, 한중 경제관계의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친교의 시간을 갖고 선물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바둑 애호가라는 점을 고려해 최고급 '본비자(本扁子)' 나무 바둑판과 전통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본비자는 깊은 색감과 맑은 울림으로 한중이 함께 세계 바둑계를 주도해 나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년의 세월 동안 이어온 나전칠기 공예처럼 한중 간 우호와 협력도 지속적으로 계승·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다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실질 협력의 복원을 넘어 경제·민생 중심의 외교 전환을 보여준 상징적 자리였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의왕시의회-포천시의회-파주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희섭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일산신도시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를 10월31일 일산서구청에서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문촌마을16단지와 강선마을14단지 주민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추진된 리모델링 관련 여러 문제점과 향후 대책 등을 놓고 논의가 이뤄졌다. 1990년대 초반 1기 신도시로 조성된 문촌16단지와 강선14단지는 2022년 고양시 최초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주민 기대 속에 리모델링 추진에 닻을 올렸다. 문촌16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로 선정돼 공공지원을 받는 등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두 단지 모두 최근 사업 추진 절차 적법성 여부, 주민과 소통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면서 리모델링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졌다. 심지어 강선14단지는 지난달 18일 총회를 통해 리모델링 조합 해산을 결의해 사실상 리모델링 중단 수순을 밟게 됐고, 문촌16단지는 이보다 앞서 총회를 통해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으나 주민 반대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리모델링 조합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 문제, 조합 해산 및 이에 따른 향후 절차와 법적 쟁점 등에 관한 다양한 질의를 쏟아냈다. 김희섭 의원은 주민들 우려를 경청한 뒤 “주민 다수가 리모델링 지속 추진 또는 중단 여부와 대책에 관심이 큰 만큼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향후 절차상 문제를 중심으로 발전적인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주민이 더 큰 관심 속에 필요한 절차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을 전문으로 다뤄온 윤성준 변호사는 이날 '일산신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관련 현황 및 문제점'을 주제로 주요 법적 현안을 발표하고 조합 탈퇴 가능 여부와 사업추진 절차상 법적 하자 요건 등 주민의 다양한 질의에 답했다. 견달수 고양시 신도시정비과 신도시지원팀장도 자리해 리모델링 및 조과 관련 행정 절차를 안내하고 주민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심홍순 경기도의원은 “공청회를 통해 나온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적 개선점을 찾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섭 의원은 “노후화된 일산신도시가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을 해나가는데 주민과 고양시의회 그리고 고양시가 함께 협력해 좋은 모델을 찾아나가고 궁극적으로 고양시민이 더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는 10월31일 시의회 청사 앞 화단에서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식수'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3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 발자취를 되새기고 시민 중심 자치 정신을 다시금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학기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이 참석했으며 △개식 선언 △기념사 △표지석 제막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수로는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방자치' 의미를 담아 반송(소나무) 한 그루를 식재했다. 의원들은 “이번 식수는 단순한 나무 심기가 아니라 지난 30년간 시민과 함께 뿌리내리고 성장해온 지방자치 역사와 협력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의왕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학기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우리 의왕시의회 역사를 되돌아보고, 시민 중심 자치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의왕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열린 의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10월31일 제7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188회 임시회를 폐회하고 21일부터 이어진 11일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안건 심사에 앞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 연제창-손세화-서과석 의원은 각각 국방벤처센터 유치 환영과 당부, 포천시 불통행정, 의정활동 자율성 침해를 발표했다. 이어 본회의는 안건 심의를 통해 조례안 18건, 동의안 등 기타 안건 10건 등 28개 안건을 심의-의결됐다. 특히 지난달 30일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한 의원 발의 조례안 7건 모두 원안 가결됐으며, 포천시 산후조리비 지원 조례안 등 4개 안건은 수정 가결해 각 분야 입법 성과를 거뒀다. 7개 의원 발의 조례안은 △포천시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조례안(임종훈 의원 대표발의) △포천시 농촌 체험-휴양마을 육성 및 지원 조례안(서과석 의원) △포천시 보호관찰 대상자 등 사회정착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포천시 자동차정비업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포천시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지원 조례안(연제창 의원) △포천시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 조례안(조진숙 의원) △포천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안애경 의원)이다. 이번 임시회에선 주요 사업장 현장 점검과 올해 주요 업무 성과 및 내년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현안 사업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 중심 효율적인 행정 추진을 위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김현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율방범대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촉구 건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돼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해당 건의안은 △자율방범대 운영비 국비 지원체계 구축 △자율방범대원 활동수당 및 피해보상 법제화 △자원봉사 실적 인정 및 인센티브 제도 도입 △표준 교육과정 및 인증제도 마련 등을 담고 있다. 임종훈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의회는 감시자이자 협력자로서 행정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의정으로 신뢰받는 포천시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와 대만 삼협JC(국제청년상회) 대표단은 31일 시의회 대회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교류-협력을 더 강화해 양 도시 발전에 밀알이 되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기관은 그동안 쌓은 우애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상호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방안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한 뒤 본회의장 등 파주시의회 시설을 견학했다. 임윤예 삼협JC 회장은 파주시의회 환대에 감사하며 오늘 방문을 통해 파주시의회와 교류 폭을 넓혀가며 우애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은 이에 대해 “JC 회원들 열정과 성원으로 지금까지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돈독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상생발전의 길을 같이 달려가자"고 화답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주 APEC] “나비가 선전까지 날길”…1박 2일 본회의 마무리

경북 경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가 1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행된 두 번째 세션을 끝으로 폐막 발언에 나서 “아태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이었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넘기며 “이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올해의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며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어제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한국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또 “이 대통령이 '내년에도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라고 물었고, 저는 '그 나비가 (내년 개최 도시인)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해 회의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의장직 인계 발언 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단상 아래에서 따뜻한 악수를 나누며 짧은 환담을 이어갔다. 이어 참석자 전원이 옥색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는 서로 등을 두드리며 웃음을 나누는 등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 촬영 직전 이 대통령은 “스마일(Smile)!"을 외치며 웃음을 유도했고, 촬영 후에는 정상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APEC 본회의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용된 옥색 목도리를 한지 상자에 담아 각국 대표단에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목도리는 누에고치를 활용한 전통직물 '갑사'를 사용했으며, 전통 한복 목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목도리에 APEC 3대 중점 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이 한글 자모로 새겨져 있다"며 “옥색은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평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의제 아래 21개 회원국이 자유무역·AI 협력·포용성 성장을 논의하며 2025년 의장국 한국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년 회의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경주선언' 채택과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APEC의 성공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난을 극복한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며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정상외교가 활발히 이뤄졌고,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성과가 국익과 국민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의 후속 조치가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추진되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APEC '경주선언' 채택을 환영하며, 혁신과 번영의 정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경제 협의체를 넘어 문화와 기술이 결합한 복합적 외교 무대였다"며 “경주선언은 아태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 변화를 대비하는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번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전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모인 결과"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삼성카드, 수익성·건전성 관리로 업계 1위 굳힌다

삼성카드가 이번에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업계 최상위권의 연체율 관리 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우량 회원 확대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대형 파트너사와 손잡고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는 등 수익성 향상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 3분기 1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2% 감소했으나, 2위 신한카드(1338억원)가 22.9% 하락하면서 네 분기 연속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취약차주 상환 능력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를 비롯한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6650억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 1조원, 올 3분기 1조500억원대에 진입하는 등 증가하고 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회원수(약 1178만9000명)이 지난해말 대비 29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 실적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스테디셀러 '탭탭O'가 해외 1.3% 적립 추가에 힘입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분기별 인기 신용카드 랭킹에서 7년 만에 1위에 오르고,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 △탭탭 디지털 △삼성 iD 심플이 탑 10 중 4개를 휩쓸었을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을 받은 덕분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18.9%)이 1년 만에 0.8%포인트(p) 상승한 원인으로 자동차 할부리스와 의료서비스 취급고가 10% 이상 높아진 것을 꼽았다. 온라인과 여행 부문 취급고 확대도 힘을 보탰다. 이를 토대로 2023년말부터 지난해말까지 현대카드에 내줬던 신판 2위를 되찾았고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좁히는 모양새다. 비용관리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2분기 5000억원을 넘겼던 판매관리비를 4879억원으로 낮췄고, 신규 조달금리(3분기 2.79%)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3%로 전분기 대비 0.05%p 개선됐다. 신규 연체율은 0.5% 수준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를 지나며 업계 전반적으로 연체율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0%대를 기록하는 기업은 현대카드를 포함한 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카드는 최근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금융사(토스)·호텔(호텔신라)·공공기관(한국철도공사)·중고거래 플랫폼(번개장터)·해외 결제사(JCB)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한 결과다. 특히 오랜기간 현대카드의 동맹이었던 스타벅스를 끌어들였다. '스타벅스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1만원당 최대 별 5개(월 최대 50개) 적립이 가능하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국내외 가맹점에서도 이용금액 3만원당 별 1개(월 최대 100개) 적립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데이터·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을 찾겠다는 것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소폭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익은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도약기금으로 보유 중인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의 연체채권 2200억원 가량이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 직후 관련 매각익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경주APEC 정상회의 1박 2일 일정 마무리…옥빛 목도리로 연결·혁신·번영 메시지

“이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올해의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 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박 2일간의 본회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전 두 번째 세션을 끝으로 폐막을 선언하며 “아태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각국 지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공식 인계했다. 의장직을 넘겨받은 시진핑 주석은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며, 회원국들의 신뢰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어제 만찬장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주최국 한국의 세심한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비의 비유'로 표현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이 '내년에도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시겠습니까'라고 묻기에, '아름다운 나비가 내년 개최 도시인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은 발언 후 악수를 나누며 짧은 환담을 이어가, 이번 회담 기간 내내 '경주 외교'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폐막 직후, 각국 정상들은 옥색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촬영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스마일!"을 외치며 웃음을 유도했고, 촬영 뒤에는 박수와 포옹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등을 두드리며 웃음을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도 담소를 나눴다. 이날 이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참가국 대표단에게 옥색 목도리를 선물했다. 이 목도리는 누에고치로 만든 전통 직물 '갑사'를 소재로, 전통 한복 목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특히 목도리에는 APEC의 3대 중점 과제인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이 한글 자모로 새겨져 있어 큰 호평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옥색은 회복과 성장,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라며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제시한 '연결과 협력의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Bridge, Business, Beyond'라는 주제로 진행된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주는 이틀간의 회의를 통해 '연결과 포용, 지속가능한 성장'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APEC의 정신이 아시아태평양의 새로운 번영의 나비효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말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재명 대통령 “북한과 대화 재개 위해 한중 전략적 소통 강화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역내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지난 6월 통화 이후 직접 만나 뵙기를 기다려왔다"며 “2014년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특히 2009년 함께 방문했던 경주에서 다시 뵙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이 APEC 정상회의와 맞물려 더욱 뜻깊다"며 “과거 APEC이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듯, 이번에도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킬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는 중국의 경제대국 부상과 한국의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현재 한중 간 경제협력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는 만큼,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호혜적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공통점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이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한중 관계가 정치·경제·안보 전반에서 새 국면을 맞는 가운데, '대화 재개와 실용적 협력 강화'라는 기조 아래 관계 복원을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 간 소통 채널이 복원되고,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될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시진핑 “한국은 협력 동반자… 지역 평화·발전에 에너지 불어넣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한국과의 소통을 심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 중한 전략적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하면서 지역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이래 사회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온 결과, 서로의 성공을 도우며 공동번영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은 언제나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의 흐름에도 맞는 선택"이라며 “중국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며 대(對)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11년 만에 국빈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 6월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 출발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정부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 데 감사드리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관계 복원과 협력 확대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첫 메시지로 평가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이 '한중 관계 재정립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꾀병이다·친엄마 맞냐”…정신나간 ‘부산의료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의료원에서 환자들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인다. 환자들에게 진료나 응대가 매우 불친절할 뿐 아니라 오진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1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부산의료원은 올해 1월~10월 총 54건의 민원을 접수받았다. 유형별로 나눠 보면 불친절 29건, 불만 14건, 진료 13건, 기타 건의 7건 등이다. 민원 내용을 살펴 보면, 최근 한 여성이 '팔이 아프다'는 어머니를 모시고 부산의료원의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진료 중 의사는 '꾀병'이라고 얘기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다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니 '어머니 팔의 인대가 끊어졌다'는 진료 결과를 받았다. 딸이 부산의료원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했고, 사과문을 받은 게 다였다. 한 부부가 5살 짜리 딸이 아파 소아과에 갔다. 아이는 아빠의 품에 있었다. 아이를 진찰대 위에 눕혀야했다. 의사는 진찰대 위에 엄마와 함께 하기를 권유했다. 그런데 딸 아이는 아빠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이 모습을 본 의사는 “친엄마가 맞냐"며 헛말이 나왔다. 엄마는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의사는 사과했다. 이 뿐 아니다. 한 환자가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환자는 수년 전 위 절제 수술을 한 탓에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다. 제 때 끼니를 챙겨주려고, 가족은 죽을 보냈다. 간호사는 택배로 온 죽을 땅에 툭 내려 놓고 발로 찼다. 가족이 민원을 제기하자 간호사는 오해가 있었다며 직접 사과했다. 다른 환자는 이 병원에 입원해 정맥 주사를 맞는 과정서 피가 튀어 침대 시트를 적셨다. 피로 물든 침대 시트를 바꿔주지 않았다. 이 또한 직원의 사과로 마무리했다. 또 다른 한 환자는 부산의료원 피부과에서 진료를 보는데, 의사에게서 '바보, 등신'이라는 말을 들었다. 곧바로 민원을 제기했고, 의사는 전화로 직접 사과했다. 이와 달리, 일부 악성 민원인도 있다. 환자가 매일 술을 마시고 간호사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 병원 측이 퇴원 결정을 하자 환자는 오히려 퇴원을 종용했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 부산의료원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직원 급여도 반씩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부산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74억원의 출연금을 지원받았다. 그럼에도 급여 체불 사태가 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재정난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3월 금융기관에서 100억 원을 차입했다. 이조차도 모자라 조만간 추가로 40억 원을 빌릴 계획도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역사는 지킬 것, 버릴 것, 새롭게 바꿀 것을 찾는 과정” 강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다 28일부터 5일간의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1회차 성과를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탐방은 '광복 80주년 800km 기억의 길에서 독립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기획한 독립운동 관련 역사교육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1회차 탐방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진행됐으며 하얼빈, 연길, 대련과 상하이 난징 등 두 개 권역으로 나눠 중국 내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봤다. 탐방 일정은 총 5회차에 걸쳐 진행되, 617명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한다. 5일간의 여정에서 학생들은 역사적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선열들의 독립운동과 희생정신을 체감했다. 학생들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 731부대 유적지, 연길 감옥 옛터,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김구 피난처 등 다양한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며 역사적 통찰력과 평화·자유의 가치를 되새겼다. 하얼빈 권역 탐방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조린 공원을 방문하며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의미를 배우고 같은달 29일에는 731부대 유적지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화식을 진행했다. 또한 같은달 30일에는 윤동주 생가와 15만원 탈취 기념비, 연길 감옥 옛터 등을 탐방하며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은 이번 탐방이 단순한 역사 체험을 넘어, 학생들에게 민족적 자긍심과 평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얼빈 권역 탐방단 태장고 정다윤 학생은 이번 탐방을 통해 “역사 속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은이 한국애니메이션고 교사는 “학생들이 교과서 속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표명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다"면서 “책에서 배운 역사를 직접 보고 느끼며 배움의 의미를 깊이 새기길 당부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역사는 무엇을 지켜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판단하고 새롭게 바꿔야 할 것을 고민하는 과정"이라면서 “이번 탐방이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며 스스로 역사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여정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이번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계기로 학생들이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와 자유를 실천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교육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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