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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오픈 API 플랫폼’ 전면 개편 外

◇ 하나은행, 오픈 API 플랫폼 'Hana API On' 공식 출시 하나은행은 기존 오픈 API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브랜드명인 'Hana API On'을 공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현재 하나은행의 API 서비스가 월 평균 약 5600만 건 이상 활용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이용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과 손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단행했다. 'Hana API On'은 하나은행의 주요 금융 서비스와 데이터를 API 형태로 제공해 핀테크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이 자사 서비스에 금융 기능을 손쉽게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단순한 API 제공을 넘어 개발 및 운영 환경을 고려한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사전 검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 기능을 도입해 개발 오류를 최소화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였다. 플랫폼 전반의 UI/UX를 개편해 API 탐색부터 이용 신청, 인증 절차, 가이드 확인까지의 과정을 직관적으로 구성하고 모바일 웹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시공간의 제약 없이 API 정보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효율을 높여줄 핵심 API 서비스를 제공한다. 58종 통화에 대한 실시간 환율을 24시간 365일 제공해 환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비로그인 방식으로 서류 제출 없이 다양한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조회할 수 있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다. 또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제휴 플랫폼 채널을 통해 즉시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플랫폼 개편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문턱을 낮춰 이용 기회를 넓히는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고, 제휴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Hana API On'은 디지털 시대의 개방성과 연결성을 바탕으로 금융과 산업을 잇는 열린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및 파트너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AIA생명과 보험금청구권신탁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AIA생명과 '보험금청구권신탁 활성화 및 신탁·보험 연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유신옥 AIA생명 고객총괄본부장과 전효성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부행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보험계약자가 생전에 사망보험금청구권을 신탁으로 설정해두고, 보험금 지급 이후의 관리 방식과 지급 구조를 사전에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단순 수익자 지정과 달리 보험금의 용도와 지급 방식 등을 필요에 따라 미리 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은 KB국민은행의 신탁을 활용한 자산관리 역량과 AIA생명의 보장 전문성을 결합해 체계적인 자산관리와 자산이전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안정적인 자산승계 서비스를 함께 구축해 보다 체계적인 자산관리와 예측 가능한 자산이전을 도울 예정이다. ◇ 신한은행, 'Shinhan SOL America' iF 디자인 어워드 2026 본상 수상 신한은행은 미국 디지털 금융 플랫폼 'Shinhan SOL America'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관하는 70여년 역사의 글로벌 디자인 시상식으로 △디자인 혁신성 △사용자 가치 △완성도 △차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Shinhan SOL America'는 사용자 경험(UX) 부문에서 북미 금융환경에 특화된 설계 역량을 인정받았다. 정보 구조를 직관적으로 재구성하고 인증·보안 절차를 간소화해 이용 편의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수표 사용 비중이 높은 미국 금융시장 특성을 반영해 모바일 수표 자동 스캔 기능의 인식 정확도를 높인 점과 처리 과정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현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신한은행 고객경험혁신센터가 사용자 중심 설계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UX 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채널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정교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금융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신한 슈퍼SOL'은 고객 중심의 통합 설계와 브랜드 일관성을 인정받아 'iF 디자인 어워드 2024'를 비롯해 Red Dot Award, IDEA 2024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경희대 GTEP 사업단, 『경희 수출 백서: GTEP 19기의 도전과 실천』 발간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local Trade Expert Incubating Program, GTEP)이 『경희 수출 백서: GTEP 19기의 도전과 실천』을 발간했다. 이번 백서는 GTEP 19기 학생들이 지난 1년 동안 수행한 글로벌 시장 분석과 품목별 해외 진출 전략 수립, 수출 실무 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결과물이다. 특히 강태영 요원(19기 본부장, 무역학과)을 비롯한 22명의 학생이 직접 참여해 활동 과정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무역의 울림'을 확산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백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무역 확대, 국가별 규제 강화 등으로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GTEP 19기 학생들은 화장품, 펫푸드,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 시장의 진입 장벽과 기회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단순한 산업 동향 정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출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규제, 관세, 물류 문제 등을 구조적으로 검토해 실행 가능한 전략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백서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의 미국 진출 전략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 전략 ▲국내 펫푸드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전략 ▲국내 스킨케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전략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전략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에서는 시장 규모와 경쟁 구조 분석을 비롯해 인증·규제 대응 방안, 관세·통관 리스크, 물류 운영 장벽, 전자상거래 기반 유통 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Amazon), 쇼피(Shopee)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수출 전략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접근 방식은 변화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실효성 있는 실행 모델을 제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ESG와 지속가능성 요소를 반영한 브랜딩 전략을 포함해 장기적 경쟁력 확보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GTEP 19기 학생 24명은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시장 조사, 수출 중소기업 지원, 해외시장 진출 전략 수립, 전자상거래 플랫폼 분석, 해외 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실천형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현장 중심의 무역 역량을 쌓아왔다. '도전과 실천'이라는 백서의 제목처럼 이론 연구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전략 보고서 형태로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학민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GTEP 사업단장)는 “이번 백서는 지난 1년간 세계 시장의 현장에서 성장해 온 19기 학생들의 노력과 결실을 담은 성과물"이라며 “조별 활동 사례와 학생들의 기록을 통해 청년 무역 인재들의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교수진과 대학, 협력 기업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한편 GTEP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07년부터 운영하고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가 관리하는 글로벌 무역 인재 양성 사업이다. 경희대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주제로 산학협력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실천형 무역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LG화학, 인터배터리 2026 참가…배터리 안전기술·첨단소재 솔루션 공개

LG화학은 오는 11~13일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배터리 열폭주를 지연·차단하는 통합 솔루션을 공개한다. LG화학의 열폭주 지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SFB)은 화염에 노출되면 표면이 단단하고 치밀한 장벽으로 변하면서 화염과 압력 전이를 동시에 늦추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무게가 가볍고 가공성도 우수해 배터리팩 설계에 유연성을 높여준다. SFB 기술은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세계적으로 배터리 열 전이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 맞춰 차별화된 안전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며, 신뢰성·안전성 및 지속가능성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LG화학은 에어로젤(Aerogel) 기반 열차단 소재 '넥슐라(Nexula)'도 선보인다. 열 차단 특성을 지닌 에어로젤은 셀과 셀 사이는 물론 모듈 간 또는 배터리팩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 확산까지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두 소재를 결합해 열을 지연하고 차단하는 이중안전체계를 구현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LG화학은 배터리 안전기술과 함께 전기차, 휴머노이드, 도심항공운송(UAM) 등 미래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첨단소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하이니켈(High Ni) △고전압 미드니켈(HV Mid Ni)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리치(LMR) 등 다양한 양극재와 함께 탄소나노튜브(CNT), 음극 바인더, 리사이클 소재까지 배터리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김동춘 LG화학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소재 경쟁력과 기술 기반의 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마켓 리더쉽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중동 정세에 식품업계 ‘발 동동’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면서 식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중동 지역으로의 완제품 수출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가 중동에서 빚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및 환율 상승은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식품 기업 중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중동 지역에서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4년 중동 지역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을 냈고, 지난해 매출은 약 6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회사는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아랍에미리트 ESMA 할랄을 취득하고, 지난 2021년 현지 유통업체(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와 독점 공급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중동 지역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이란과의 접점은 없지만,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꾸준히 주변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현재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10여개 국에 진출해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동 수출 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왔지만, 오만으로 우회하거나 해상과 육상 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 및 재고 관리에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 여파로 중동 운행 노선이 중단되면 유럽 쪽 선복도 운임 상승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을 제외한 다른 식품사들의 경우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동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은 맞지만, 현지 매출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아 전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환율 상승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이 중동 지역 진출 초기 단계인 경우가 많아, 해당 지역 매출의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에 대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과 접점이 없는 식품 기업들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인해 포장재 비용이 크게 증가해 완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직접적인 수출 타격은 거의 없더라도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특히 완제품에 들어가는 포장재 같은 경우는 유가에 민감해 비용에 상당 부분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전반적인 해상운임 상승도 위협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지스, ‘공간정보 AI’ 앞세워 B2C 공략…“올해 실적 반등 자신”

디지털 어스 플랫폼 기업 이지스가 공간정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B2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지스가 구축한 방대한 지도 플랫폼에 AI를 결합해 중학생도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지스는 5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퍼런스홀에서 '공간정보 AI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2026 이지스 디지털 트윈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회사의 기술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김성호 이지스 이사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물리적 환경과 공간정보를 AI와 결합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이라며 “디지털 어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호 이지스 의장은 경영 체제 변화와 사업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이지스는 지난 2월 6일 이사회를 열고 박광목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창업자인 김성호 의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 향후 회사의 전략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의장은 “CEO는 회사가 가야 할 방향을 설계하고 인재를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박광목 대표는 정부 기관에서 오랜 실무 경험을 쌓은 만큼 조직 관리 측면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직관과 경험에 의존해 회사를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와 숫자로 경영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코스닥 상장사로서 데이터 기반 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간정보 산업을 둘러싼 최근 이슈인 구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의장은 “지도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운영하는 플랫폼"이라며 “구글이나 네이버, 카카오 등은 지도를 서비스 가시화 도구로 사용하지만 이지스는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 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지도 데이터 반출이 이뤄지면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국내 기업과 협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 행정 통합 정책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언급했다. 김 의장은 “과거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당시 전체 예산의 약 20%가 공간정보 구축에 쓰였다"며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 등이 추진되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부진했던 회사 실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공공 발주가 늦어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지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212억원으로 전년(약 302억원) 대비 약 30% 감소했고 영업손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2025년에는 정치 이슈로 인해 정부와 공공기관 발주가 지연되면서 매출 인식이 늦어졌다"며 “현재 400억원 이상의 수주 잔액을 확보한 만큼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지스는 확실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은 공간정보 데이터에 AI를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 전략이다. 최형환 이지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발표에서 기존 AI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간정보 기반 AI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는 이미지와 텍스트 등 멀티모달 데이터에는 강하지만 공간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간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스는 기존 디지털 트윈 플랫폼 위에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데이터 이해 레이어 ▲자율 의사결정·시뮬레이션 기능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자동화 레이어를 추가해 '지오-피지컬(Geo-Physical) AI' 구조를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이 디지털 어스 환경을 직접 제어하고 분석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로봇을 제어하는 '피지컬 AI'처럼, AI가 디지털 어스 환경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개념이다. 특히 AI를 활용해 데이터 구축부터 분석·서비스 개발까지 전 과정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엑셀 형태의 데이터를 플랫폼에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좌표 필드와 속성을 파악해 지도 위에 시각화한다. 기존에는 전문가가 좌표계 설정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야 했지만 AI가 이를 자동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또 AI가 데이터 유형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시각화 방식을 추천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시간·위치·속성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변화 패턴을 지도 기반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최 CTO는 “그동안 디지털 트윈과 GIS는 전문가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AI를 통해 일반 사용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 네덜란드의 국책 연구기관인 응용과학연구소(TNO)와 기후 및 공간 정보 데이터의 개념 증명(PoC) 사례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공공 지리정보시스템(GIS) 플랫폼 개념 증명과 이지스 제품의 구독 프로세스 소개도 이뤄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홍지선 국토부 2차관 “1·27 공급 대책 주민 불편 최소화할 것”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3기 신도시 교통 확충과 1·27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추가 공급 지역의 교통 인프라 보강과 관련해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차관은 5일 세종시 모처 식당에서 취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통 대책을 비롯해 새만금 공항, 기관장 인사, 다원시스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차관은 지난해 12월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해 올해 1월 2일 취임했다. 우선 홍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균형발전 기조 아래 '5극 3특'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균형발전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고, 기업이 정착해 경제활동을 하려면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사회기반시설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건설 인프라 사업을 넘어 자율주행차, DRT, UAM 등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는 부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모든 정책의 전제는 안전"이라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 등도 국토부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안전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차관은 태릉CC 개발 등 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교통 혼잡 우려에 대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업해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지방정부와 협의하겠다"며 “태릉, 과천 등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민원을 인지하고 있으며, 기존 광역교통대책을 넘어서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GTX 노선 반대 민원에 대해서는 “노선을 억지로 강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GTX는 대심도(大深度)로 건설되기 때문에 일반 철도보다 주민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문가들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접 지역에서 시공될 경우 진동이나 운행 중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노선 계획 단계부터 주거지를 최대한 빗겨가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도심을 통과할 경우에는 주민 이해를 구하고 기술적으로 안전이 담보된 상태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요 현안 중 하나인 철도 지하화는 선도사업이 부산, 대전, 경기 안산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차관은 “철도 지하화는 별도 예산사업이 아니라 부지 개발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 대원칙"이라며 “전국 지자체로부터 희망 노선을 받아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선도사업을 통해 장단점을 종합 검토한 뒤 연차별 계획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공항 1심 패소 관련해서는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조류 충돌 위험 등 1심에서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보강해 재판부를 설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전문적 쟁점을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한 다원시스의 열차 부실 납품 사안에 대해 홍 차관은 “현재 감사원 감사로 이관된 상태"라며 “1·2·3차 계약의 선급금 집행 상황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차 계약은 해지를 기본 방침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1차 계약은 150량 가운데 120량이 6월 말까지 납품될 예정이고 30량이 남아 있는데, 기한 내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차 계약 역시 연말까지 납품이 완료되지 않으면 해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년 가까이 공석인 등 기관장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항공사와 도로공사 등은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실의 최종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며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선임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강남3구·용산 아파트 가격 2주째 하락세…“당분간 분위기 이어질 것”

서울 대표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상승률은 0.11%에서 0.09%로 둔화됐다. 특히 송파구는 -0.03%에서 -0.09%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도 -0.06%에서 -0.07%로 낙폭이 커졌다. 서초구는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다소 줄었으나, 용산구는 -0.01%에서 -0.05%로 낙폭이 확대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를 제외하면 모두 전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강남 대체지로 주목받으며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경기 일부 지역이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용인 수지구는 0.61%에서 0.44%로 상승 폭이 축소됐고, 구리시도 0.39%에서 0.16%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반면 하남시는 0.31%에서 0.33%로, 화성 동탄은 0.20%에서 0.28%로 상승 폭이 확대돼 지역별 혼조세가 있었다. 이 같은 조정은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망국적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강남 3구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남권에서는 3억~4억원 이상 가격을 낮춘 급매물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재건축 추진 단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이뤄지는 등 국지적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수요자 수요가 높은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서울 전체와 경기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권역별로는 5대 광역시가 0.01% 상승했고, 세종시는 0.03% 하락했다. 8개 도 지역은 0.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10%) △울산(0.08%) △경기(0.07%) △경남(0.05%) △부산(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제주(-0.04%) △전남(-0.04%) △충남(-0.02%) △대전(-0.02%) △광주(-0.01%)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강남이 서울 주택시장의 '지표' 역할을 하는 지역인 만큼 이번 조정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정부의 추가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 같은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매물이 7만 건대를 유지하고 있고, 대통령이 SNS 등을 통해 본인 주택을 매각할 정도로 집값 안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9일까지는 양도소득세 증가를 피하기 위한 한시적 매각 시기가 형성됐다"며 “반면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신호는 다주택자, 고가주택자, 비거주 주택자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매물 출회를 늘리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 일부 지역, 특히 강남은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한강 벨트 역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강북까지 마이너스로 전환되지는 않겠지만 일부 지역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를 보합 또는 하락 흐름으로 이끄는 모멘텀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수도권은 0.09%, 서울은 0.08%, 지방은 0.05% 각각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06%, 세종은 0.09%, 8개 도는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수출입은행, 중형 조선사 현장 행보...“수주 금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안종혁 전무이사가 전남 해남 대한조선에서 15만6000재화중량톤수(DWT)급 준대형 원유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조선은 1979년 신영조선철공소로 출범해 2004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수리조선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5년 신조(新造) 시장에 진출한 중형 조선사다. 준대형 원유운반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약 축구장 2개 길이, 건물 6층 높이)로 설계한 선박으로 '수에즈막스급'이라고도 불린다. 이날 방문은 세계적인 수준의 건조 역량을 보유한 지역 소재 조선사가 수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국내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한 벨기에 선주사인 '씨엠비테크' 및 미국 용선주인 '발레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벨기에 씨엠비테크는 벨기에 최대 해운 가문인 사베리스 소유의 종합 해운그룹 CMB 산하 원유운반선 전문 선사다. 발레로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석유제품 생산 및 유통 기업으로, 이번 선박을 선주사로부터 최소 9년간 장기 용선할 예정이다. 수은은 씨엠비테크가 대한조선에 발주했던 2척과 관련, 선박 수출액 1억7300만달러 중 66%에 해당하는 1억1500만달러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며 성공적인 인도를 뒷받침했다. 이석문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안 전무에게 “업황 개선에 힘입어 협력업체 등 지역의 산업 생태계에도 완만한 온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중형 조선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책은행의 금융지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무는 “이번 명명식은 K-조선업의 근간이자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중형 조선사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빚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특히 이번 선박은 한국과 미국 간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주도권' 정책을 위한 촉매가 되어 지역 중형 조선사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금환급보증의 적기 발급 등으로 현장의 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해 우리 조선사의 수주 노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조홍종 에너지산업통합포럼 부회장 “AI 시대 핵심은 컴퓨테이션 파워·에너지, 인재”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컴퓨테이션 파워와 에너지, 데이터, 인재입니다." 조홍종 에너지산업통합포럼 부회장(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5일 열린 에너지산업통합포럼 출범식 기념 강연에서 “앞으로 세계 경제는 AI 전환(AX)과 그린 전환(GX) 두 축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과거에는 자본과 노동이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였지만 미래에는 컴퓨테이션 파워, 물리적 이동성, 에너지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하는 국가는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AI 산업 경쟁이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총력전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컴퓨테이션 파워, 에너지 인프라는 한 기업이 혼자 구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국가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을 밀어주는 국가 중심 산업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전략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미국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전력망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국가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컴퓨테이션 파워와 에너지를 국가가 총력으로 밀어붙이는 구조가 이미 형성되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국가는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연간 약 500TWh 수준으로, 이는 한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약 550TWh)에 근접한 규모다. 그는 “AI는 결국 전력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산업"이라며 “얼마나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기업이 발전소와 함께 입지하는 '콜로케이션(Co-location)' 방식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산업용 전기요금의 130~150%를 부담하면서도 전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한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 과제로 전력망 확충과 시장 제도 개혁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발전소 건설보다 송전망 부족이 더 큰 문제"라며 “발전 설비는 들어올 준비가 돼 있지만 전력망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확충 △유연성 자원 확보 △전력시장 가격 신호 강화 △계통 운영 효율화 등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가격 변동성과 시장 신호가 있어야 사업이 가능하다"며 “가격이 움직이지 않는 구조에서는 새로운 에너지 사업이 등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I 시대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활용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조 교수는 “한국은 공기업 중심 에너지 시스템을 운영해온 만큼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활용해 계통 운영과 전력 시장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리아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KEDS)' 구축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AI 전환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에너지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AX와 GX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고어, 배터리 전용 연구시설 ‘배터리 랩’ 첫 설립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 고어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사 최초의 배터리 전용 연구시설 '배터리 랩(Battery Lab)'을 구축하고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고어의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해 전 세계 고객을 위한 첨단 배터리 소재 개발과 테스트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시설은 고어가 전 세계에 보유한 여러 연구 시설 가운데 배터리 분야만을 위해 단독 구축한 최초의 전용 연구소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고어의 전략적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 새롭게 가동된 배터리 랩은 멤브레인, 벤팅, 열폭주 대응, 결로(수분) 관리, 압력 평형, 가스 배출 등 배터리 셀과 팩의 안정적인 작동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 및 기술 전반을 연구∙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연구시설은 글로벌 배터리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첫 연구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모빌리티 허브인 상하이에 마련되었으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도 검토되고 있다. 고어는 이러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실제 적용 환경을 반영한 테스트 역량을 강화하고, 배터리 시스템 전반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배터리 랩은 전기차(EV)를 넘어 에너지 저장장치(ESS), 소비자 전자제품 등으로 배터리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며, OEM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의 개발 요구에 맞춘 기술 지원을 통해 프로토타입 단계부터 제품 상용화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고,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 랩은 고어의 글로벌 기술 역량을 집약해 고객 니즈와 글로벌 표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 협업 허브로 운영된다. OEM을 비롯해 배터리 셀 제조, 팩 엔지니어링, 차량 시스템 적용 단계에 이르기까지 개발 전 과정에서 협력 기반의 개발 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인 고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소재 혁신에 오랫동안 집중해 왔다. 이번에 오픈한 배터리 랩은 건식 전극(Dry Electrode) 및 활성화(Formation) 공정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핵심 연구 거점으로, 고어의 이러한 기술 방향성을 배터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고어는 첨단 멤브레인 기술과 공정 혁신을 바탕으로 벤팅, 열폭주 대응, 결로(수분) 관리, 압력 평형, 가스 배출 등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특히 고어의 핵심인 멤브레인 기술은 배터리 팩을 비롯해 BMS, 파워트레인, ADAS 센서 등 전기차 전장 전반에 적용되며, 핵심 부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보호 성능을 종합적으로 구현한다. 고어는 글로벌 주요 OEM 및 1차 협력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십 년간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고온·고압·고습 환경과 다양한 오염 요인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성능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이러한 축적된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은 전기차 산업 전반에서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어 퍼포먼스 솔루션즈 사업부의 기술 역량은 자동차를 비롯해 항공우주, 전자제품, 반도체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과 공정의 기술적 요구를 함께 해결해 온 경험에서 비롯된다. 고어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신뢰성, 내구성,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저스틴 스카이프 고어 퍼포먼스 솔루션 사업부 CTO는 “자동차와 전자 산업 전반에 걸친 고어의 폭넓은 경험은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에 필요한 솔루션을 구현하는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번 전용 연구소는 고어의 글로벌 기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축이 될 것이며, 전 세계 고객과 협력해 배터리 기술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이끌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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