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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배임죄는 과도한 기업 경제형벌…전면 개편해야”

경제계가 배임죄 개편 논의와 관련 기업의 경영 판단을 저해하지 않을 명확한 법적 기준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 8단체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배임죄 개선을 위한 경제계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회와 법무부에 관련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배임죄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경제형벌'이라고 규정했다. 처벌 대상과 범죄 구성요건이 불분명해 정상적인 경영 활동마저 형사처벌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이유에서다. 경제8단체는 “지난해 교섭대상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법안들이 연이어 통과됐음에도 국회가 약속했던 배임죄 개선은 진척이 없었다"며 배임죄의 조속한 개편을 촉구했다. 또 “배임죄 개편 보완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이나 디스커버리 제도에 대해서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8단체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8단체는 “대주주 지배력 확대 방지 등 개정안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합병 등 경영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취득한 자사주까지 소각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형법, 상법, 특경법상의 배임죄를 조건 없이 전면 개편하고, 미국이나 영국처럼 사기·횡령죄로 처벌하거나 민사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배임죄 전면 개편 대신 개별법에 대체 법안을 마련한다면 독일이나 일본처럼 적용 대상과 처벌 행위 등 배임죄 구성요건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인의 정상적인 경영판단에 대해 실패했다는 이유로 배임 혐의가 씌워진다면 과감한 신산업 진출이나 대규모 투자결정이 위축되고 결국 막대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게 경제계 입장이다. 경제8단체는 이밖에 “배임죄 구성요건에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도모하거나 본인에게 손해를 가할 목적'을 추가해 고의적인 위법행위에 한해 처벌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재산상 손해 발생'이라는 처벌 기준 역시 '현실적인 손해가 발생한 경우'로 명확히 정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임죄 전면 개편과 함께 경영판단원칙을 상법과 형법에 명문화할 것도 건의했다. 경제8단체는 “1차 상법 개정으로 이사충실의무가 주주로 확대되면서 이사들이 짊어져야 할 사법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기업인들의 전문적 경영 판단을 인정하고 불필요한 소송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입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쿠팡 CLS 협력사 HR그룹, 페이워치와 택배업계 최초 급여 선정산 도입

쿠팡 로지스틱스 서비스(CLS)의 쿠팡택배 부문 최대 협력사인 HR그룹이 배송기사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새로운 복지 제도를 도입한다. HR그룹은 지난 13일 글로벌 핀테크 기업 페이워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월 1일부터 배송기사를 대상으로 급여 선정산 서비스(Earned Wage Access, EWA)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택배 협력사 가운데 선정산 복지를 도입한 것은 HR그룹이 처음이다. 배송기사들은 유류비, 차량 수리비, 보험료 등 반복적이면서도 불규칙한 지출 구조 속에서 배송해 왔으며, 정산 주기가 길어질수록 생활비 및 긴급 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HR그룹은 이러한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노동 환경 개선을 넘어 재정적 안정까지 포함하는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급여 선정산 서비스는 대출이나 선지급 방식이 아닌, 배송기사가 이미 발생시킨 소득 중 일부를 정산일 이전에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사들은 앱을 통해 본인의 배송 내역과 소득을 확인하고, 각 기업 정책에 따른 월 한도 내에서 계좌 송금이나 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용점수 하락이나 고금리 금융상품에 의존하지 않고도 긴급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페이워치가 택배업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0%가 현재 소득 정산 주기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급여 선정산 서비스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9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서비스 도입 이후 카드 사용이나 고금리 대출 이용률이 감소하는 효과도 확인된 바 있다. HR그룹은 그동안 업계 최초로 주 5일 배송제를 도입하고, 자율 선택·협의 휴무제, 상시 백업 인력인 서포터(백업기사) 제도, 긴급지원배송제 등을 운영해 배송기사의 휴식권과 현장 운영의 안정성을 함께 확보해 왔다. 이와 함께 자동 상·하차 시스템 도입, 차량 정비 및 보험 관련 협약, 예비 차량 지원, 건강검진 지원 등 근로 환경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신호룡 HR그룹 대표는 “급여 선정산 서비스는 배송기사의 경제적 안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라며 “현장의 안정이 곧 회사와 산업의 지속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아래, 필요한 제도를 계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연 페이워치코리아 대표는 “물류 현장에서 일하는 배송기사들에게는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유연성이 중요하다"며 “HR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택배·물류 산업 전반에 금융 복지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워치는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 중이며, 국내외 유통·외식·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급여 선정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이즈웰 “로드블럭 여의 12, 옥외광고 정보 생활에 유용”

디지털옥외광고(DOOH·Digital Out Of Home) 전문 기업 올이즈웰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로드블럭 여의 12'가 올림픽대로 이용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이즈웰은 '로드블럭 여의 12' 운영 6개월을 맞아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올림픽대로 운전자 및 동승자 3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광고 접촉자 220명의 87.7%가 '로드블럭 여의 12'가 전달하는 정보와 메시지가 이해하기 쉽고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79.6%는 즐거움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고 답했다.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81.9%를 기록했다. 이는 '로드블럭 여의 12'가 일반적인 상업 광고를 넘어 정보성과 공익성을 고려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로드블럭 여의 12'에서 송출하는 콘텐츠 중 공익 광고와 미디어아트의 비중이 가장 높다. 지자체∙정부∙공공기관 공익 캠페인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국가유산청과 협업한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를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한눈에 들어오는 테마의 '대한의 날씨', 종일 수고한 직장인들을 격려하는 '퇴근길 직장인 응원',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교통 상황판' 등 유익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하는 생활 밀착형 콘텐츠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 카운트다운 캠페인과 사명인 '다 잘 될 거야(All Is Well)'라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수험생 응원 캠페인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로드블럭 여의 12'가 송출하는 광고의 주목도와 호감도를 조사한 항목에서는 89.5%의 응답자가 '시선이 갔다'고 답했으며, '호감이 갔다'와 '흥미를 느꼈다'는 응답도 각각 94.5%, 90.5%에 달했다. 이는 '로드블럭 여의 12'가 운전 중에도 주행 흐름을 방해받지 않으면서 높은 주목도를 가진 디지털 미디어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1주일 이내 올림픽대로에서 노출된 브랜드·제품·서비스 광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7%가 최소 1개 이상의 광고를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개의 디지털 스크린(상행 6면, 하행 6면)을 통해 통일된 메시지로 올림픽대로 전 구간에 동시 노출되며 강력한 임팩트를 형성한 결과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송출하는 전략과 더불어, 세로형 화면 포맷으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광고 인지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는 광고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64.1%는 시내 중심가의 여러 광고물이 혼재된 구간보다 '로드블럭 여의 12'처럼 통일된 매체가 더 깔끔한 인상을 준다고 답했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한다'는 항목에서도 응답자의 78.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올이즈웰 관계자는 “'로드블럭 여의 12'는 작년 7월 본격 운영을 시작한 이후 올림픽대로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문화 콘텐츠, 브랜드 광고 등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긍정적인 평가와 선호도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즐거움을 전하며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한파와 숏스퀴즈가 부른 역대급 천연가스 폭등…‘에너지 위기’ 수준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됐던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미국 전역에 강력한 눈폭풍이 상륙하며 난방 수요가 급증한 데다, 한파로 천연가스 생산 차질 우려까지 겹치면서 공급 불안이 확산한 결과다. 여기에 가격 하락을 예상했던 트레이더들의 숏 스퀴즈(공매도 청산)가 더해지며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 美 천연가스 가격 3년 1개월 만에 6달러 돌파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헨리허브 천연가스 2월물 선물 가격은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 전장 대비 최대 19% 급등한 MMBtu당 6.28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 기준 6.100달러로 상승세가 소폭 진정됐으나, 여전히 6달러선을 웃돌고 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6달러선을 넘어선 적은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1개월만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에만 70% 폭등했는데,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사상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유럽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유럽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월 셋째 주에만 28유로에서 37유로로 약 30% 급등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40유로 선까지 추가로 상승했다. ◇ '체감온도 -34도' 한파에 마비된 미국 이번 가격 급등의 일차적 원인은 북반구를 덮친 극심한 한파다.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일부 지역이 영하 20도 아래의 강추위를 겪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남부·중부·북동부를 중심으로 강추위가 찾아왔다.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억8500만명이 눈폭풍 주의보 지역에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화씨 영화 20~30도(섭씨 약 영하 29~34도)까지 떨어졌다.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눈폭풍 영향으로 전날 하루만 항공편 1만편 이상이 취소됐다. 1만편은 미국에서 하루에 운항하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에 육박하는데 이런 결항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나 볼 수 있었다. 이번 눈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뉴욕 5명, 텍사스 1명, 루이지애나 2명이며 저체온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한파가 확산되면서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위치한 주요 천연가스 생산 시설의 약 10%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최근 며칠간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 기준 약 100억 입방피트 감소한 반면, 수요는 180억 입방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한파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로는 생산·수출 위주의 투자 구조가 지목된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에 힘입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LNG 생산량은 2021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멕시코만 연안에 8곳, 동부 해안에 2곳의 수출 시설이 운영 중이다. 이달 초 미국 LNG 시설의 가스 처리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체 생산량의 18%를 차지했다. 그러나 텍사스의 주요 가스 생산업체인 BKV의 크리스토퍼 칼닌 최고경영자(CEO)는 생산과 수요가 급증했지만 저장 시설은 거의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장 여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요가 강하면 가격 급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이 현상을 “무거워지는 사람이 트램펄린 위에 뛰는 것과 같다"고 묘사했다. 반면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과 일본은 최근 몇 주간 한파를 겪었음에도 충분한 재고와 장기 계약 물량, 대체 연료 선택지를 확보하고 있어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알고리즘 뚫린 '숏 스퀴즈'…ETN 투자자도 희비 교차 여기에 가격 하락을 예상했던 트레이더들의 공매도 청산도 이번 급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수의 가스 트레이더들은 충분한 공급을 근거로 이달 초반부터 가격 하락에 베팅했었다. 그러나 유럽의 한파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자극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유럽 트레이더들은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다급히 매수에 나섰고, 미국에서도 숏 스퀴즈가 뒤따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자동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실행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역시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었으나, 선물 가격이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자 손실을 감수하며 계약을 되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주 초 100%에 육박했던 숏 포지션은 지난 22일 기준 45%까지 급격히 축소됐다. 에너지 가격 헤징 자문사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우다얀 바타차르야 수석 트레이더는 “포지션이 과도하게 한쪽으로 쏠렸던 사례"라며 “여기에 나쁜 날씨와 정치적 긴장이 더해지면 최근 며칠간 우리가 본 것과 같은 공격적인 숏 커버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가스 트레이딩 업체 업리프트 에너지 스트래티지의 폴 필립스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모두가 패닉 상태"라며 “불과 지난주만 해도 시장에서는 겨울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NBC는 “상황이 점차 나아지겠지만 눈과 매서운 추위는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2021년 2월처럼 대규모 LNG 수출 차질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가격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을 2배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가격은 지난주에만 약 58% 급등했으며, 이날도 장중 18%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 가격은 지난 16일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주에만 약 50% 급락하며 사실상 반토막 났다. 이날 역시 장중 18%가량 추가 하락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주시 우회도로 외곽 버스 승강장, 고령자 교통복지 사각지대

겨울 한파 속 '간판만 덩그러니'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냉·난방 기능을 갖춘 스마트 버스 승강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상주시 외곽 우회도로 일대에서는 여전히 '간판만 있는 승강장'이 방치돼 고령자 교통복지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상주시에 확인결과 관내 시내버스 승강장 637곳 가운데 155곳은 쉼터 형 시설 없이 단순 표지판 형태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혀졌다. 전체의 약 4곳 중 1곳이 벤치나 가림막조차 없는 '간판형 승강장'인 셈이다. 문제는 이들 승강장이 시내·외곽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농촌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외곽 승강장을 주로 이용하는 고령자들은 겨울철 한파와 여름철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앉을 공간은 물론 비·바람을 피할 최소한의 대기 공간조차 없는 곳이 적지 않다. 현장에서는 '버스 정류장을 알리는 간판만 도로변에 덩그러니 서 있는 모습'이 반복된다. 어르신들은 혹한 속에서 장시간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고, 체감온도는 인근 도심보다 훨씬 낮다. 특히 외곽 우회도로는 차량 통행 속도가 빨라 보행 환경이 열악해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근 지자체 및 타 지역과의 격차도 뚜렷하다. 최근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고령자와 교통약자를 고려해 버스 도착 시간 알림 서비스와 냉·난방 기능을 갖춘 '스마트 버스 승강장'을 도입하고 있다. 또 전기 패널 난방, 에어컨, 자동문,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갖춘 실내형 승강장이 도심을 넘어 읍·면 지역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상주시 외곽 우회도로 변에서는 이러한 스마트 승강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기 공간이 없는 간판형 승강장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면서, 고령층 이용자들은 계절 변화에 따른 위험을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른 지역은 따뜻한 승강장에서 앉아 기다린다는데, 여기는 서서 바람을 맞아야 한다'는 상대적 박탈감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시설 부족 문제가 아닌 '교통복지 인식의 한계'로 진단한다. 한 교통복지 전문가는 “버스 노선을 유지하는 데서 멈춘 교통 정책을 넘어, 기다림의 환경까지 포함한 고령 친화 교통복지로 전환해야 한다"며 “스마트 승강장이 부담된다면 우선 벤치, 방풍 시설, 부분 난방 패널 등 단계적 개선부터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차원의 실태 조사와 정책 우선순위 조정 요구도 커지고 있다. 우회도로 외곽지 승강장을 대상으로 이용자 연령과 이용 빈도를 분석해, 고령층 이용이 많은 곳부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 주민은 “스마트 승강장이 어렵다면 어르신들이 비·바람이라도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전체 637개 승강장 중 155개는 도로변 부지확보가 어려워 시설 설치에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냉·난방 스마트 승강장이 보편화되는 시대에, 상주시 외곽에 여전히 '간판만 있는 승강장'이 남아 있는 현실은 고령사회에 걸맞은 교통복지 수준을 다시 묻게 하고 있다. '어디로 가느냐'뿐 아니라 '어떻게 기다리느냐'까지 책임지는 행정 전환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이권재 오산시장, “운암뜰 정쟁대상 되선 안돼...사업 성공에 힘 모아달라”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오산시가 26일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운암뜰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 용역 착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실시계획 용역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다음 절차로 시는 사전 행정절차를 착실히 이행하며 현실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운암뜰 도시개발사업은 7044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산동 일원 58만4000㎡ 부지에 약 4000세대의 공동주택을 포함해 공공시설 및 복합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21년 민간의 과도한 개발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가 중앙정부, 국회, 경기도와의 지속적인 협의에 나선 끝에 2023년 7월 개정된 도시개발법 시행을 3년 유예하는 법 재개정이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어 경기도가 지난해 6월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최근 공사비 상승, 규제 강화, 금융 경색 등으로 건설산업시장이 위축되며 사업 조속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바 있으나 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계획 용역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후속 행정절차를 착실히 수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실시계획 용역 단계에 가까워진 것 자체가 사업이 정해진 절차와 시간표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올 하반기 중 마무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권재 시장은 “운암뜰 도시개발사업을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며 “사업 성공을 위해 오산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업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 나서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구미시, 김천시의회, 성주군, 고령군, 소식

◇구미시 고립 가구 돌봄 '밥톡', 생명 지켰다 “아파" 한마디에 멈춘 위기…정기 안부 확인이 구조로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의 사회적 고립 가구 돌봄 사업 현장에서 건넨 이 한마디가 생명을 살렸다. 평소와 다름없는 정기 안부 확인이 위급 상황을 감지하는 결정적 신호가 됐다. 구미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사회적 고립 가구 밀키트 지원사업 '밥톡(Talk)'은 '밥 한 끼'와 '대화(Talk)'를 결합한 돌봄 프로그램이다. 행복기동대가 대상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밀키트를 전달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생활 변화와 정서 상태를 살피는 방식으로 사회적 단절을 예방한다. 복지관에 따르면 지난 20일 강동권 원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사업 대상자에 대한 정기 안부 확인 과정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연락이 닿지 않자 가정을 직접 방문했고, 문 앞에서 대화를 시도하던 중 대상자의 말투가 평소와 달리 어눌하다는 점을 감지했다. 대상자가 “아파"라는 말을 반복하자 즉시 위급 상황으로 판단해 119에 신고하고, 구조 지연을 막기 위해 내부 진입을 시도하며 현장 대응에 나섰다. 대상자는 자택 화장실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상태로 발견됐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신체가 경직돼 스스로 움직일 수 없었으며, 가족과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상태여서 장시간 방치될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대상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황은채 구미시 사회복지국장은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현장 방문이 아니었다면 위급 상황을 놓칠 수 있었던 사례"라며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지속적이고 현장 중심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365일 24시간 위기 징후를 감지하고 즉시 출동이 가능한 '스마트 돌봄 통합관제·출동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가족과 이웃이 일상적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생활안전 플랫폼 '구미함께 살피미 앱'을 통해 고립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 관리하는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천시의회, 경북 남부권 시·군의회 협력 논의 1월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 개최…공동 현안 대응 모색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의회는 지난 23일 김천시에서 경북 남부지역 8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월 경북 남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를 개최하고, 지역 간 상생 협력과 공동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월례회는 경북 남부권 시·군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현안을 공유하고, 지방의회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농촌 인력난 해소, 대형 국책사업 추진, 산림 피해 대응 등 지역 전반의 주요 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 주요 안건으로는 인력난이 심각한 농촌 현실을 반영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관리 규정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 의장들은 현행 제도의 운영상 한계와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 건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과 편입지역 주민 대책 마련, 경북 남부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재선충 피해목 처리 및 관리 대책도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개별 지자체 차원의 대응을 넘어, 권역 단위의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경북 남부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군의회 간 정례적인 소통과 협력 체계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은 물론,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역할 강화를 위해 협의회 차원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할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방의회 간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월례회가 각 지역의 경험과 과제를 공유하고, 경북 남부권의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남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권역 공통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과 협력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주군, 2026년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 추진…2월 3일까지 접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문화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군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2026년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공연과 전시,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생활 속 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6일 성주군에 따르면 군은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운영되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군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성주군에 소재지를 두고 문화예술 활동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법인 및 단체다. 지원 분야는 △공연 △전시 △참여·체험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으로, 전통시장과 마을회관 등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활동이 주요 내용이다. 군은 이를 통해 특정 시설에 국한되지 않은 '생활권 문화예술'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성주군은 그동안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기획·운영 역량을 높이고, 주민 밀착형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특히 전통시장과 마을 단위 공간에서 운영된 소규모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군민 참여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참여형·체험형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군민 체감도가 높은 문화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 관람형 프로그램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 회복과 문화 저변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공모 신청 기간은 2026년 1월 20일부터 2월 3일까지이며, 신청 단체는 성주군 문화예술과를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공모 세부 내용과 신청 서식은 성주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문화예술이 특정 계층이나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군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군민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령군, 2 일반산단, 외국인 근로자 사회통합 '정공법' 사회통합프로그램 5단계 개강…전국 최초 산업단지 운영기관 주목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 사회 통합을 위한 현장형 교육 모델이 산업단지에서 본격 가동됐다. 고령 2 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난 1월 25일 고령 2 일반산업단지 근로자 종합복지관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프로그램 5단계 교육을 개강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외국인근로자들의 높은 학습 의지로 선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교육은 공단이 지난해 법무부로부터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운영하는 최종 단계 과정이다. 강사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아 진행되며, 산업단지 관리 주체가 직접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교육은 연간 3학기로 운영되며, 이번 1학기에는 최종 단계인 5단계 과정에 외국인 근로자 22명이 선발됐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총 6시간 동안 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 교육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평일 근무 여건을 고려해 주말에 수업을 편성한 점이 현장 호응을 이끌었다. 공단은 원거리 거주 외국인을 위해 비대면 화상 사회통합프로그램 3·4단계 과정도 병행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단지 근로자뿐 아니라 경산시, 달성군, 대구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들까지 참여하면서 교육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은 이민자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적응하는 데 필요한 언어 능력과 기본 소양을 체계적으로 함양하는 국가 정책 교육이다. 공단은 지난해 3단계 과정을 운영해 수강생 116명 중 85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며 교육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압둘 씨(파키스탄·㈜삼정특수고무)는 “평일에는 야간 잔업으로 수업을 듣기 어렵지만, 일요일 수업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다"며 “장기체류 비자를 받아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하고 한국에서 계속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준기 이사장은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며 “2월에는 한국어 능력 시험 대비 기초반 수업도 추가 개강해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 안정과 장기 정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령 2 일반산업단지 근로자 종합복지관은 외국인 근로자 한글 교실을 비롯해 헬스장, 탁구장 운영, 근로자·지역주민 대상 음악회와 색소폰 교실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근로 환경 개선과 고용 안정에 힘쓰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시작된 사회통합 교육이 외국인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화성시, 소상공인 자금지원사업 대폭 확대...정부 능가하는 파격 혜택도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26일 '중앙정부 정책자금보다 낮은 금리'와 '신용 등급별 맞춤형 지원망 구축'을 목표로 '2026년도 소상공인 자금지원사업'을 대폭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35억원 △특례보증 수수료 지원사업 3억 5000만원 △특례보증 이자차액 보전사업 16억원 △미소금융 이자지원사업 1억 3000만원 등을 투입해 고금리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관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은 담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상공인이 담보 없이 시중은행에서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시가 출연금을 통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작년 32억원보다 3억원 증액한 35억원을 출연하며 대출 재원은 출연금의 10배인 350억원 규모로 2년 연속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대상자로 선정돼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고 시와 협약된 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특례보증 수수료 지원과 이자차액보전 지원이 적용된다. 대출금액의 1%에 해당하는 특례보증 수수료는 최초 1회에 한해 전액 지원하며 특례보증 이자차액 보전사업은 대출금액 5천만 원 한도로 이자 2%를 최대 5년간 지원한다. 시는 올해 고신용(제1금융권), 중신용(제2금융권), 저신용(미소금융)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금융 지원 체계를 완성해 신용 점수 전 구간에 걸친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특히 올해는 기존 협약은행과의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가산금리 상한선을 전년 대비 변동금리는 평균 0.3%p, 고정금리는 평균 0.25%p 추가로 인하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도 중앙정부 정책자금 금리인 3%대보다도 0.4%p 이상 낮았던 실질 부담 금리를 평균 2.62%에서 올해는 2%대 초중반까지 낮췄으며 관내 소상공인들은 전국 최저 수준의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제1금융권 시중은행 이용이 가능한 고신용자에 대해서는 특례보증과 이자차액 보전을 동시에 지원해, 시중 금리보다 현저히 낮은 2%대 초중반의 금리를 제공하며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중신용자를 대상으로는 제1금융권과 동일한 수준의 특례보증과 이자를 지원한다. 시와 협약된 화성·경기서부·경기화성·화산·화성제일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 상한선을 기존 평균 4.9%에서 평균 4.4%로 하향 조정하고 시의 이자 지원(2%)을 더해 실질 부담 금리를 2.4% 수준으로 낮췄다. 신규 협약은행인 화성제일신협 또한 2%대 초중반 금리를 제공하며 서부권 소상공인의 금리 격차 해소에 동참했다.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등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저신용자를 위해서는 '미소금융 이자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시가 대출이자 3.5%를 직접 지원해 성실 상환자는 사실상 무이자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어 고금리 사채 시장 유입을 방지하는 강력한 안전장치가 될 전망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신청은 이날부터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할 수 있으며 미소금융 이자지원 신청은 미소금융 경기화성법인으로 하면 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장기화된 고금리로 생존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자금지원이 실질적인 재기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신용 등급 간 금리 격차를 과감히 없애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시를 대표하는 축제인 '화성 뱃놀이 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관광자원, 지역특산물, 전통문화 등을 활용해 관광상품화한 전국 1200여개 지역 축제를 평가해 우수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하고 있다. 화성 뱃놀이 축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회 개최된 시를 대표하는 해양관광축제로 '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데 이어 '2026~2027 문화관광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해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뱃놀이 축제만의 차별화된 대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지역 주민 참여를 확대해 참여형 축제를 구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축제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마리나 인프라를 갖춘 전곡항에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 뱃놀이 축제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마리나 시설을 갖춘 전곡항을 무대로 바다와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성특례시 대표 해양축제"라며 “화성만의 해양 콘텐츠 및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축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정복,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역사적인 변화...개청 준비 최선 다하자”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2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자치구 출범 준비상황보고회'를 열고 오는 7월 1일 신설 자치구 출범에 대비한 준비상황 전반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 주재로 열린 이번 보고회에는 실·국장과 중·동·서구 부구청장이 참석해 시와 자치구에서 준비 중인 주요 과제들을 보고하고,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시와 자치구 추진단은 4대 분야 24개 과제에 대한 추진 상황과 계획을 보고한데 이어 자치법규 정비, 조직·인력 설계, 행정시스템 구축 등 기존에 준비한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출범 이전 단계에서 실행해야 할 계획들이 중점적으로 공유됐다. 또한 실·국별로는 자치구 개편에 따른 복지·교통·환경·지역개발 등 분야별 안정적 출범 방안과 향후 과제들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재정 확보와 관련해서는 설치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는 마련됐으나 실질적인 국비·특교세 확보가 필요하므로 중앙부처 및 국회와 협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출범 전까지 남은 과제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행정체제 개편 취지와 내용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한 맞춤형 안내와 소통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1995년 광역시 출범 이후 31년 만에 인천의 행정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는 역사적인 변화이자, 지방정부 주도로 이뤄낸 모범적인 사례인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공직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자치구 출범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시장은 이어 “새롭게 출범하는 자치구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교통·문화·복지·도시개발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챙기고 개편으로 인한 행정서비스 공백이나 주민 불편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책임 있게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 인천 주도형 분산에너지 확산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 분산에너지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분산에너지지원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현판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와 인천TP는 분산에너지지원센터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인천 주도형 분산에너지 확산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시 분산에너지지원센터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한 지역 전담 조직으로 △분산에너지 정책 발굴 및 제도 지원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운영 지원 △지역 분산에너지 자원 현황 분석 △분산에너지 신산업 육성 및 기업 지원 △시민·전문가 대상 교육·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분산에너지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고 센터 운영에 필요한 행정·제도적 지원과 연계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TP는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조성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사업의 기획·운영·실행을 위한 기술적·실무적 지원을 맡는다. 양 기관은 앞으로 분산에너지 정책 지원, 신규 사업 발굴, 실증 및 확산, 교육·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현장 중심의 적극행정을 구현하고, 단계별 협력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산업단지와 항만, 도서지역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공급 특성을 지닌 도시로 분산에너지 확대를 통해 전력계통 안정성 강화와 에너지 자립도 제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업무협약과 분산에너지지원센터 개소는 인천 주도형 분산에너지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원센터를 거점으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과 민·관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분산에너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광명시-구리시-군포시-안양시-양평군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경력 단절 또는 재취업 희망 여성의 경제활동 복귀를 돕기 위해 '2026년 맞춤형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한다. 오는 내달 9일부터 첫 교육과정 모집을 시작으로 광명시는 여성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형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현장 실무교육과 취업 연계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교육과정은 지역 산업수요와 여성 구직자 선호도를 반영해 △인공지능(AI)-디지털 △사무-관리 △돌봄-사회서비스 등 취업 가능성이 높은 직종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올해 주요 운영 과정은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SW) 테스팅 실무 △공동주택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사무원 양성 △AI 활용 멀티사무원 △시니어 인지-정서 전문가 과정 등 4개다. 모든 과정은 자격증 취득부터 기업 현장훈련, 취업 연계까지 단계별로 지원되며 국-도-시비 지원으로 교육비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 광명시 직업교육훈련은 실효성 면에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작년에는 수강생 80명 중 76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95%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광명시는 올해도 체계적인 학습 관리와 단계별 교육 운영을 통해 수료율과 취업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6일 “직업교육훈련이 단순한 학습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 협력과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했다"며 “경력단절로 재취업을 망설이는 여성이 이번 교육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교육과정인 'AI 활용 SW테스팅 실무'는 2월9일부터 3월3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며, 교육은 3월17일부터 6월4일까지 운영한다. 광명시는 이후 예정된 과정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 사항은 광명여성비전센터 누리집(woman.gm.go.kr)에서 확인하거나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새일센터가 구리시 거주 여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2026년 취업 기술 취득프로그램' 중 역사 체험학습 지도사 과정 교육생을 내달 3일부터 모집한다. 2026년 취업 기술 취득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 직업교육을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든 과정은 교육비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 체험학습 지도사 과정 △누리소통망(SNS) 블로그 홍보 실무과정 △노인 돌봄 전문가 과정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역사 체험학습 지도사 과정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학습 지도 인력을 양성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3월16일부터 4월6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에 진행되며, 이론 교육 3일과 현장 실습 7일로 구성된다. 현장 실습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전쟁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주요 역사-문화 현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내달 3일부터 26일까지다. 교육생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되며, 관련 전공자나 관련 분야 경험자는 우대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나 박물관 등 현장 실습에 따른 입장료는 개인 부담으로 약 1만1000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교육 참여 전에는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교육 수료 후에는 취업 연계와 사후관리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 신청 및 세부 일정은 구리새일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6일 “이번 취업 기술 취득프로그램은 여성의 경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진입을 돕기 위한 맞춤형 교육"이라며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취업 연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소규모 건축물 안정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무료 감리 서비스 '건축사 재능기부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연면적 100㎡ 이하 등 소규모 건축물을 대상으로, 지역 건축사와 연계해 기술지도 및 감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건축신고 또는 착공신고를 할 때 군포시 건축과에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건축신고 대상 소규모 건축물은 건축법상 감리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분쟁 우려 및 부실시공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군포시는 안전하고 품질 높은 건축물 조성을 위해 지역 건축사의 적극 참여를 독려하는 등 해당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26일 “이번 재능기부사업이 안정성에 취약한 소규모 건축물 품질 향상과 부실시공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노동조합을 시정 운영 주요 동반자로 삼고,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올해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노조와 협의를 통해 안양시는 근로조건 개선, 복지 증진을 도모하고, 인공지능(AI) 당직 시스템 도입과 육아시간 업무대행 수당 신설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행정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민원 응대 당직 시스템 도입은 중앙정부의 '공직사회 활력 제고 5대 과제'에 발맞춰 당직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안양시는 시범운영을 거쳐 당직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육아시간 업무대행 수당은 육아시간을 사용하는 직원 업무를 월 20시간 이상 대행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업무대행자 사기를 진작하고 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 조성으로 출산율 제고에 기여하고자 추진된다. 안양시는 이런 제도 개선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조직 내 상호 배려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는 2004년 출범해 2008년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에는 기존 협약을 보완한 두 번째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근로조건 개선과 조직 발전을 위해 작년 8월 요구한 단체교섭이 진행 중이며, 노사 화합 워크숍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안양시는 노조의 상징적 지위와 위상을 존중하기 위해 2010년 노조와 협의를 통해 시청사 본관 1층에 노조 현판을 설치했다. 2017년에는 본관 앞 국기 게양대에 안양시기와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조기를 상시 게양하도록 했다. 노조기가 상시 게양된 곳은 전국공무원노조 252개 지부 중 안양시지부를 포함해 3곳 뿐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운영을 위해 다면평가제를 도입-운영 중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과중한 선거업무를 수행한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등 상생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안양시는 정기적인 단체교섭과 수시 협의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 왔으며, 그 결과 큰 갈등 없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안양지역 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 비영리 사단법인인 안양시노동인권센터가 설립되기도 했다. 안양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안양시와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조합원 권익 보호는 물론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노조와 상생하고 협력하는 노사관계 구축은 책임 있는 행정을 가능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성숙한 노사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립미술관이 3월14일부터 5월10일까지 대한민국 유망작가전 〈무엇이 보이는가(What Do You Se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 16개 미술대학 추천과 양평군립미술관 심사를 거친 59명 유망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한국 동시대 미술의 미래 가능성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에 앞서 양평군립미술관은 지난 17일 참여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사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홍원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 진행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 기획 의도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본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 핵심 동기는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에서 언급한 '오리-토끼' 도상이다. 동일한 이미지인데도 관찰자 개념과 맥락에 따라 오리로도, 토끼로도 인식되는 이 이미지는, 보는 행위가 단순한 시각 정보의 수용이 아니라 의미를 구성하는 인지적 과정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상 전환' 개념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이 반복적으로 제기해 온 '예술의 정의'와 '예술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전시는 예술을 관람객 지각과 판단을 끊임없이 재조정하는 하나의 '인지적 장치'로 바라보며, 작품 앞에서 관람객 예측이 어긋나고 수정되는 순간에 경험할 수 있는 본능적인 기쁨, 이른바 '아하 모멘트(Aha Moment)'를 전시 경험 핵심으로 제시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59명 작가는 회화, 조소,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각기 다른 '보기의 방식'을 제안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색, 재료, 형식 등 시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구성해 관람객이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 자체에 몰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예술을 '이해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인지 방식을 드러내는 '이상한 도구'로 경험하게 된다. 윤재영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사는 26일 “이번 전시는 유망하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묻는 자리"라며 “관람객이 예술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자각하게 만드는 전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국 미술대학과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신진 작가 발굴과 육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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