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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영 회장 “골목상권은 잠들지 않는다…소상공인 권리 찾아야”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에게 대출과 상환 유예라는 응급처방이 반복되었을 뿐,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제는 소상공인 자체를 어엿한 '산업'으로 인정하고, '얼마를 지원할 것인가'에서 '어떤 권리를 보장할 것인가'로 정책의 중심축을 완전히 전환해야 합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소상공인 정책의 획기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을 영세한 약자로만 가두지 말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갖춘 경제주체'로 도약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을 단순한 정책 지원 대상이 아닌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811만 소상공인이 국가 경제의 핵심이자 위기 때마다 실업의 충격을 흡수해 온 '고용의 저수지'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급격한 소비행태 변화와 거대 플랫폼의 공세, 장기화한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송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과 상환 유예 등 단기적인 지원책만으로는 소상공인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책 방향을 바꾸기 위한 핵심 과제로는 소상공인의 권리 보장을 제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연말 소상공인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정당한 권리를 가진 경제 주체로 규정하는 '소상공인 권리장전'을 선포했다. 송 회장은 이를 언급하며 고비용 부담 완화와 복지 증진 등 소상공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목상권은 결코 잠들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넘어 당당히 권리를 말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며 전국 소상공인의 결속과 연대를 당부했다. 정부도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개막식에서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디지털 전환과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을 소상공인이 직면한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온 소상공인들의 도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는 법정기념일인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하는 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는 부산에서 전국 소상공인들이 모여 업계의 성과를 공유하고 경영 혁신과 권리 증진을 위한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대회는 '소상공인이 만드는, 더 큰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23~24일 이틀간 벡스코 제2전시장 4홀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착공 놓고 증권가 ‘설왕설래’…수주가 관건

증권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6공장 착공 시점과 추가 수주 확보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속도와 신규 공장의 가동률을 뒷받침할 수주 확보 가능성을 놓고 증권사별 평가에 차이가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종전 대비 14% 하향 조정했다. 같은날 하나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195만원, 190만원을 유지했다. 세 증권사 모두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신영증권은 투자 대비 수익성 검증에, 하나증권은 증설 기대감에, 현대차증권은 수주 회복 시점에 무게를 뒀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신중한 입장을 보인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6공장 증설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공장의 수주와 가동률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한 5공장에서 인증용 배치 생산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약 1년 6개월이 소요된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 록빌 공장 인수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향후 3년간 5공장과 미국 공장, 6공장의 수주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공장의 높은 원가 수준과 추가 설비투자에 따른 불확실성도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했다. 이에 신영증권은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기존 7.1%에서 7.5%로 높여 목표주가를 낮췄다. WACC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져 기업가치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번 조정은 추가 설비투자와 수주 확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한 것이다. 신영증권은 5공장과 미국 공장의 수주와 가동률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6공장 증설이 추진될 경우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15조4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정당화하려면 5공장의 수주 확보와 빠른 가동률 상승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주 가속화로 성장 둔화 우려가 불식되고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의 재무효과 업데이트 시 추정치와 목표주가 재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5공장 가동 확대와 향후 신규 수주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주요 원인으로 5공장의 예상보다 빠른 생산 확대를 꼽았다. 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 기여와 향후 폴리펩타이드 의약품 관련 생산시설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조4903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6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2.9%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0%, 5% 웃돌았다. 회사는 실적 발표 이후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높였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영업이익률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6공장 착공 일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유지했다. 회사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착공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유상증자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내용을 근거로 오는 11월 관련 소식이 나올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2분기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에도 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발생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수주 회복 속도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의 수주 문의가 감소했으나, 올해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규 수주가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통상 1년가량 소요되는 만큼 올해 말 예정됐던 6공장 착공이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고객사들의 수주 문의가 회복되는 추세"라면서도 “수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까지 통상적으로 1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6공장 착공이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가보니] “‘올리브영’ 보고 있나”…이마트24의 새로운 실험

주황빛의 간판에 보랏빛 매대. RAWDEW, TONYMOLY, DINTO, 2aN 등 유명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시작으로 스킨케어, 마스크팩, 각종 미용 소품이 진열대를 빈틈없이 채웠다. 매대 앞에는 테스트용 화장대와 화장 소품들이 놓여있고, 유리창 너머 건강 관련 상품을 본 행인들은 발길을 멈춰 매장을 둘러봤다. 지난 20일 기자가 찾은 이곳은 서울 신설동에 최근 문을 연 이마트24의 헬스·뷰티·패션 특화점포 '올데이케어랩점'이다. 해당 매장은 129㎡(약 39평) 규모로 일반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데이케어랩점은 일상 속 자기 관리 수요가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 기존 편의점에서 보조적으로 취급하던 뷰티·헬스·패션 상품을 매장의 핵심 카테고리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올데이케어랩점은 이마트24 일반 점포보다 관련 상품을 약 10배 늘린 380여 종을 갖췄다. 양말 등 일부 패션 소품은 패션 플랫폼 29CM와 협업한 단독 상품으로 구성했다. 흔히 과자나 간단한 식품류의 비중이 높은 일반 편의점과는 구성부터가 다르다. 인근 직장인 유영은씨(40)는 “이 점포를 보자마자 '올리브영'에 대항해 생긴 점포라고 생각했다"며 “주로 뷰티 제품 구매는 올리브영에서 하고 있는데, 이곳은 24시간 운영하는 만큼 밤 늦은 시간에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만난 또다른 남성 고객은 매대에 있던 헬스 보충제를 구매했다. 그는 “매장 컨셉이 특이해 들어와 봤는데, 평소 이용하던 헬스 보충제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 구매했다"며 “취급하는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또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데이케어랩점 개장 후 3일간 헬스·뷰티·패션 등 특화 상품군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갖춘 것 같다"며 “편의점은 접근성이 좋고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방문하는 곳인 만큼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상품이 눈에 띄면 구매 욕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최화준 인턴기자

美, 중동 4개국 대사관 인력 감축…추가 공격 가능성은 부인

미국 정부가 요르단·레바논·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관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미국인 대상 공격 위협이 커졌다는 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이스라엘의 추가 대이란 공격을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을 부인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턴 미 국가정보국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이 미국인 인력을 겨냥하려는 노력을 상당히 강화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란이 미국 시민을 상대로 꾸미는 치명적 음모는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 모두에서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직원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의 기밀 등급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클레이턴 국장이 '치명적 음모'와 관련해 구체적인 표적이나 중동 바깥의 대상국, 계획의 성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계획이 '이란의 암살 음모'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그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다. 다만 인력을 감축 중인 요르단·레바논·카타르·UAE 주재 대사관 직원들은 아직 출국 명령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국가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집중 공습을 받았거나, 레바논처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격화한 지역이다. AP통신은 미국 관리들이 대사관 인력 감축이 미국·이스라엘의 추가 대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 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H 사장 “3년 뒤 집값 폭락할 것”…“前정부가 집값 폭등 시한폭탄 설치”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향후 3년간 주택 공급이 본격화하면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의 원인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지목하면서 지난 정부의 수도권 착공 물량 감소가 현재의 시장 불안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 폭락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열린 국토교통부 종합국정감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집값 하락을 확신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집값이 오르고 전월세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단연코 공급 부족 때문"이라며 “완공 물량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 물량과 완공 물량은 착공을 해야 생기는데, 지난 정부 3년 동안 수도권 착공 물량이 절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마치 공사 기간이 3년인데 3년짜리 집값 폭등의 시한폭탄을 설치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주택 착공부터 준공·입주까지 통상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과거 착공 물량 감소가 시차를 두고 현재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 시기 주택 공급 위축이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웠다는 취지다. 이 사장은 향후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그래서 지금 폭등의 압력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서 3년 동안 공급이 본격화된다. 그때 바로 집값이 폭락할 것이고 시장이 이를 먼저 인식하게 되면 안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집값 상승이 구조적인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만큼 주택 공급이 정상화되면 가격 상승 압력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집값 하락을 확신한다면 이 사장 본인부터 보유 주택을 처분할 의향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2채를 팔았다“며 남은 주택도 "팔 수 있으면 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남은 주택에 대해서는 "4명의 친지가 공유하는 상속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답변이 길어지자 국정감사 진행을 맡은 유의동 국토교통위원장이 발언을 제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유 위원장은 여러 차례 답변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사장이 발언을 이어가자 "이성훈 사장님, 제 얘기 안 들리세요“라고 재차 제지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중국 게임사의 두 얼굴②] 돈 벌 땐 자본주의, 운영은 공산당식

아이폰18을 사려고 매장에 갔다. 그런데 원하는 제품을 직접 살 수 없다. 돈을 내고 상자를 열어야 한다. 상자에는 아이폰18뿐 아니라 화웨이폰도 섞여 있다. 아이폰18이 나올 때까지 상자를 계속 사야 한다. 어렵게 아이폰18을 손에 넣었더니 이번에는 아이폰19가 출시됐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다시 상자를 구매해야 한다. 일반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판매 방식이다. 그러나 중국계 모바일게임 '삼국지왕전'의 유료 상품 판매 구조를 일반 소비재에 대입하면 이와 비슷한 문제가 드러난다. ◇ 구매는 확률에 맡기고, 상품 가치는 게임사가 결정 '삼국지왕전' 게임에서는 원하는 상품을 직접 선택해 구매하는 대신 정해진 확률에 따라 상품을 얻는다. 원하는 상품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결제가 필요하고, 확보한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같은 상품을 반복해서 획득해야 한다. 판매자는 상품의 가격과 성능을 정한다. 어떤 상품을 함께 제공할지 결정하고,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기존 상품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소비자지만 거래 조건을 정하는 쪽은 게임사다. 문제는 게임의 승패가 아니다. 소비자가 무엇을 사는지 충분히 알고 선택할 수 있는지, 대금을 받은 사업자가 구매 이후의 상품 가치와 거래 결과에 대해 어디까지 책임지는지다. ◇ 삼국지왕전, 상품 수명도 판매자 마음대로…보상 기준도 없어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구매 이후 사용 조건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그러나 게임 속 유료 상품은 신규 상품 출시와 운영 정책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중국계 모바일게임 '삼국지왕전'에서는 이용자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들여 확보한 무장도 신규 무장 출시 이후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문제는 구매 당시 소비자가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게임 이용약관에는 기존 아이템의 기능을 변경하거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그러나 신규 상품 출시로 기존 아이템의 경쟁력이 하락한 경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확인하기 어렵다. 실제 서비스 시작 약 넉 달 만에 기존 무장의 경쟁력 하락을 둘러싼 불만이 제기됐다. 출시 초기 '여포'라는 무장을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 각각 1000만 원 안팎을 지출한 다수의 이용자가 신규 무장 등장 이후 기존 무장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호소했다. 한 이용자는 “삼국지에서 가장 강한 무장이 여포라 꾸준히 투자했는데, 4개월 만에 이름도 모를 몇십만 원짜리 무장들에게 패배하게 됐다"며 “게임을 계속하려면 다른 무장에 다시 돈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그만두자니 이미 쓴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현행법은 게임 속 상품의 경쟁력이 유지되는 기간을 일률적으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지 않는다. 다만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광고에서 누락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렸다면, 구체적인 광고 내용과 거래 조건에 따라 표시광고법상 기만적 광고 등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문제는 소비자가 얼마를 썼느냐가 아니다. 사업자가 판매 이후에도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면서 구매 당시 소비자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했으며, 그에 따른 손실을 어디까지 책임지는가에 있다. ◇ 돈 내고 산 모집권 어디에 썼나…거래 내역조차 확인 불가 아이폰과 충전기가 각각 0.682%의 같은 확률로 당첨된다고 가정해 보자. 매번 같은 확률이 적용된다면 특정 상품 하나를 얻기까지 평균 약 147차례의 추첨이 필요하다. 아이폰을 얻기 위해 수백 차례 추첨했는데, 어렵게 당첨된 상품이 충전기뿐이었다면 어떨까. 특히 두 상품의 당첨 순서에서 충전기만 네다섯 차례 반복됐다면 소비자는 추첨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질 수밖에 없다. 삼국지왕전에서 이용자들이 제기한 문제도 이와 닮았다. 이 게임에서는 획득 확률이 각각 0.682%로 표시된 두 상품 가운데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상품만 반복해서 당첨됐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해당 상품이 4~6차례 당첨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결과만으로 확률 조작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추첨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기록을 요구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운영사가 내부 보안 규정을 이유로 서버 원본 기록 제공을 거부했고, 게임 내에서도 과거 모집 기록을 열람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삼국지왕전에서 유료 모집에 참여하는 과정은 세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현금으로 게임 전용 재화를 구매하고, 이 재화로 모집권을 구입한 뒤 추첨에 참여한다. 문제는 게임 재화를 사용하는 단계부터다. 본지가 확인한 이용자 사례에서는 현금 결제 내역과 달리 모집권 구매 내역과 일정 기간이 지난 추첨 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소비자는 돈을 지불했지만 그 돈으로 구매한 재화가 어디에 사용됐고, 무엇을 얻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셈이다. 운영사는 별도로 보낸 공식 취재 질의에도 답하지 않았다.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사업자가 확률정보 표시 의무를 위반해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에는 법률이 정한 요건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고의적인 위반에 대해서는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35조는 개인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권리를 보장한다. 이용자 계정과 연결된 모집권 구매·추첨 기록이 개인정보에 해당한다면 법률에 따른 열람 요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록의 법적 성격과 구체적인 열람 범위는 별도의 판단이 필요하다. 확률정보 공개와 손해배상 제도가 마련돼 있어도 소비자가 과거 구매·추첨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위반 여부를 확인하거나 피해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업자가 기록을 관리하는 반면, 이를 검증하려는 소비자는 필요한 자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다. ◇ 돈은 한국서 벌고, 운영은 공산당식…모든 것은 게임사 통제 아래 삼국지왕전 사례가 드러낸 것은 단순한 고액 결제 문제가 아니다. 게임사는 상품의 가격과 성능을 정하고,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기존 상품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 소비자는 거액을 지출하고도 과거 구매·추첨 기록을 확인하기 어렵다. 한국 시장에서 수익을 얻는 사업자가 상품의 경쟁력뿐 아니라 거래 기록까지 사실상 통제하는 구조다. 소비자가 거래 조건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구매 결과를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게임의 국내 홍보에는 유명 방송인과 전문가도 참여했다. 게임사는 이들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앞세워 소비자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광고에 참여한 유명인들이 고액 결제를 유도하는 판매 구조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었는지, 자신들의 신뢰도가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별도로 따져볼 문제다. 다음 편에서는 중국계 모바일게임 광고에 참여한 유명인들의 역할과 책임을 살펴본다. 이경민 기자 darkhorse1978@icloud.com

‘희미해지는’ 이준석에게 무슨 일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각종 현안에서 특유의 순발력으로 이슈를 주도하던 이 의원이지만, 최근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때 여론을 흔들던 이 의원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동탄의 기적 이준석… 리더십에선 한계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6·3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정치적 입지가 부쩍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이 이끌던 개혁신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보궐 국회의원·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에서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화성시의원 1석만 확보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까지 겹치면서 당내에서는 이 의원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이 의원은 결국 “동탄 국회의원으로 돌아가겠다"며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정이한 자작극 사태'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천하람 원내대표와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야권 관계자는 “이 의원은 또래 정치인들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개인의 역량과 순발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면서도 “정치적 리더십에서는 매번 부딪히고 한계를 보이는 면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의원 개인의 역량은 '동탄의 기적'으로 증명된다. 2024년 총선 당시 경기 화성을(동탄)에서 골리앗 같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42.41%의 득표율로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9페이지 분량의 선거공보물을 일일이 자필로 써 동탄 표심을 흔든 게 결정적이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역량에 힘입어 개혁신당은 비례대표로도 2석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세를 몰아 2025년 대선에 출마한 이 의원은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의 아들 동호씨를 겨냥해 “만약에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어떤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다 그러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합니까, 아닙니까"라고 발언하는 등 온갖 자극적인 공세로 비난과 환호 가운데 8.34%라는 의미 있는 득표율로 정치적 체급을 입증했다. ◇대체재 한동훈 등장에 견제 나선 李 이랬던 이 의원이 올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치적 존재감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야권 관계자는 “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국에서 이 의원의 존재감이 이례적으로 희미했다"며 “한동훈(무소속 의원)이 대체재로 부상한 점도 이 의원의 입지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의원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전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을 거론하며 “어떤 천박한 법 기술자가 내 편 네 편 안 가리고 조금만 그런 이슈 있으면 무조건 남 죽이려고 날뛰다가 이 꼴 난 것"이라며 “오 시장은 법 기술자와 (정치적으로) 같이 할 생각이 없다"고 한 의원을 겨냥했다. 한 의원 의정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김종인 위원장도 평가했었는데, 원래 싫어하는 사람을 닮아간다"며 “홍준표 전 대표랑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거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20대 지지율, 오세훈 20.1% 1위…李 3.0% 오 시장을 엄호하며 한 의원을 비난한 이 의원은 같은 날 오후에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앞에 선 오 시장의 뒤편을 지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는 등 '친오세훈' 행보에 공을 들였다. 이 의원이 밀착 행보를 보인 오 시장은 청년층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이는 정치인이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무선 RDD 100%·응답률 3.4%·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오 시장은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0대에서 20.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때 '이대남'(20대 남성)의 높은 지지를 받던 이 의원의 20대 지지율은 3.0%에 그치며 오 시장과는 현격한 체급 차이를 보였다. 야권 관계자는 “이 의원의 가장 큰 위기는 자신의 정치 기반이었던 이대남의 이탈"이라며 “이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상황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패트롤] 고양시-김포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4일 주말을 맞아 2026년 고양꽃향기페스타를 찾은 방문객이 다채로운 꽃과 식물을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고양꽃향기 페스타는 17일부터 25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도심형 꽃축제다. 올해 주제는 '블루밍 플래닛(Blooming Planet)'으로 우주와 행성을 모티브로 한 정원과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23일 행신1동과 행신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6년 열린 주민소통 공감토크'를 열고 지역 현안과 생활 불편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공감토크는 사전 접수된 건의 사항 검토 결과와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추가 의견까지 자유롭게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낮은 재정자립도와 일자리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항공우주-드론-UAM,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고양시 여건과 강점을 살린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신1동 공감토크에선 하수관로 정비와 보행환경 개선, 공원 정비 등을 중심으로 △행신1동 12통~16통을 연결하는 직수 오수관로 설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수당 현실화 △행신 2차 SK뷰아파트 정문 방향 인도 보도블록 교체 △지도공원 둘레길 확장 및 정비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행신동 643번지 일원 재개발을 위한 용역 추진 현황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직수 오수관로 설치와 관련해 고양시는 총사업비 약 2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도비 확보가 사업 추진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 하수 행정과는 2023년부터 국비를 신청했으나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재원 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지속 소통하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신3동 공감토크에선 △행신동 1046번지 도로 정비 △가라산 공원 데크길 조성, 운동기구 설치 등이 주요 건의 사항으로 논의됐다. 행신동 1046번지 도로 정비와 관련해 덕양구 안전건설과는 현장 확인을 거쳐 파손이 심한 일부 구간에 대해 내년 2~3월 중 포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도로 이용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날 민경선 시장은 “현장에서 들은 의견이 단순한 건의로 끝나지 않도록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고,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신속하게 추진하되 시간이 필요한 사안은 진행 상황과 해결 방안을 주민께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날까지 총 14개 동에서 주민 소통 공감 토크를 진행했다. 시민 중심 소통행정을 이어가기 위해 다음 공감토크는 오는 29일 장항2동과 백석 2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래동 문화의거리를 예술이 스며드는 거리로 바꾸기 위해 김포시가 '상징조형물 및 안내판 제작-설치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최종 준공한다. 시설물은 거리 정체성을 상징하는 상징조형물 1식을 비롯해 방문객 편의와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지주식 안내판 2식, 부착식 안내판 8식 등 10식이다. 특히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거리 전체 품격을 한층 높였다. 조형물 설치는 구래동 6883-3번지 일원(1.4km 구간)을 문화예술 정체성을 담은 특화 거리로 조성해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총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지난 4월 입찰 공고 및 제안서 평가를 시작으로 약 6개월간 디자인 협의와 정밀 시공 과정을 거쳤다. 김포시는 상징조형물 준공을 계기로 구래동 문화의거리가 단순히 통행 공간을 넘어 시민이 머물고 소통하는 서부권 대표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24일 “주민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완성된 이번 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구래동 문화의거리가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홍보대사 버거형(배우 겸 가수 박효준)의 신곡 공연과 관내 점포 방문을 연계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상권 홍보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버거형이 관내 점포에 들러 신곡을 선보이고, 점포별 특색과 현장 분위기를 영상에 담아 남양주 상권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촬영은 이달 19일과 21일, 내달 12일과 13일 등 4일간 진행된다. 버거형은 별내-진접-퇴계원-금곡-평내-호평-다산-와부-화도 등 관내 주요 상권의 점포 70여 곳을 찾아 음식점, 카페,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점주와 방문객이 공연에 호응하는 모습도 담아 지역상권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촬영 영상은 버거형의 유튜브 채널과 남양주시 상권 공식 인스타그램 '남양주시 여기 가게'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이번 영상 콘텐츠를 통해 지역 점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민 방문과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미경 지역경제과장은 24일 “홍보대사 버거형의 음악과 지역 점포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 우리 남양주 상권의 매력을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이번 홍보가 시민의 지역 점포 방문과 이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 누리소통망(SNS) 캐릭터 별산과 옥정고등학교 홍보동아리 포커스(FOCUS)가 호흡을 맞춰 지역과 학교 매력을 알리는 '별산의 호그와트 마법 SNS 학교 영상 콘텐츠 3부작을 제작-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관공서 홍보물을 수동적으로 접하는 데서 벗어나 직접 시정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양주시 홍보 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여 학생들은 유튜브 채널 '양주 별산'의 제작 노하우를 전수해 홍보 방향 설정부터 스토리보드 기획, 촬영(1편, 2편), 편집 및 최종 업로드(3편)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특히 청소년 특유의 참신한 시각과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녹여내 양주시 명소와 옥정고교를 생동감 있게 소개하며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는 쌍방향 소통을 구현했다. 김경아 홍보담당관은 24일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시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홍보 모델을 한층 확대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 '양주 별산'과 청소년 자매 채널 간 연계를 강화해 시정 홍보 외연을 지속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청년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청년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참여자를 추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파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무주택 청년가구 중 제1금융권에서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을 받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으로, 선정 시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받는다. 지원 금액은 대출잔액의 2% 범위에서 연 최대 200만원이며, 이번 추가 모집에선 총 5가구를 선정해 가구당 최대 100만원을 반기별로 2회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자격 요건은 △공고일 기준 세대원 전원 무주택자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1인가구 기준 461만6000원) △파주시에 소재한 주택으로 전세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월세의 경우 전월세 전환율 6.7%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등이다. 다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생계-의료-주거급여)와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버팀목대출 등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경우 금융권 대출 용도가 신용-일반 자금인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apply.jobaba.net)에 회원 가입 후 접수하면 된다. 세부 내용은 파주시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하거나, 파주시 청년청소년과 청년지원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안전자산에 자금 몰린다며”…AI 공포에 국제금값 추락하는 이유 [머니+]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미국 국채와 일본 엔화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은 오히려 추락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날 장중 온스당 3989.4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7월 2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최대 1.2% 하락하며 온스당 3975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지난 22일 약 2% 급락한 국제 금값이 전날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4000달러마저 무너진 것이다. 이후 금 선물 가격은 반등에 나서며 온스당 4013.27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앞선 하락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값은 이번 한 주 동안 약 4% 급락하며 지난 6월 초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국채와 일본 엔화 등 다른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2일 하루에만 19.3bp(1bp=0.01%포인트) 급락하며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5% 아래로 떨어졌다. 국채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미국 국채시장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의미다. 전날에는 4.994%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5%선을 밑돌았다.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156.84엔을 기록하며 이번 한 주 동안 0.74% 하락했다(엔화 강세). 미국 국채와 엔화에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금은 오히려 투자자들의 매도 대상이 된 것이다. 이처럼 안전자산 간 흐름이 엇갈리는 배경에는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지탱해 온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 실제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이번 한 주 동안 0.79% 하락하며 지난주(-5.49%)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7% 하락하며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금까지 처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X ETF의 저스틴 린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값 하락에 대해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현상은 금융시장이 급격히 하락할 때 흔히 발생한다"며 “금은 마진콜이나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매우 유용한 유동성 공급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값이 중요한 구간인 온스당 3900달러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채금리가 급락했음에도 금값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통상 국채금리 하락은 금값 상승에 호재로 여겨진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금값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 기조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해야 할 수 있다. 실제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하자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6.72달러에 이번 주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의 크리스토퍼 웡 애널리스트는 “특히 최근 국채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금값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의 매도세는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축소 움직임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압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금값이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매도세에 휩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값은 국제유가와 금리,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상품거래자문업자(CTA)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자금 흐름도 금값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AI 관련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미국 국채로 이동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금값 하락에도 장기투자자들의 금 매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량은 최근 14주 연속 증가했다.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금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총괄은 “재정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디베이스먼트(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금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며 “반면 단기적인 거시경제 변수에 초점을 맞추는 트레이더들은 금리 전망과 환율 움직임, 기술적 신호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9월까지 폭염·폭우 발생 원인…“비구름 전선 213㎞ 북상”

국내 연구진이 최근 9월까지 늦더위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동아시아 전선의 북상을 지목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APCC)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동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동아시아 지역의 비구름 통로 역할을 하는 전선이 과거보다 북쪽에 오래 머물면서 늦여름 폭염과 호우 위험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전선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는 경계다. 이곳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져 집중호우가 발생한다. 동시에 높은 기온과 습도로 체감 더위도 심해진다. 통상 여름철 한반도 부근까지 올라온 전선은 9월이 되면 남쪽으로 물러난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25년까지 47년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재분석자료를 이용해 동아시아 전선의 위치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최근 2006~2025년 장마철 전선은 1979~1998년보다 약 146㎞ 북상했다. 특히 9월 10~30일에는 전선 중심축이 과거보다 약 213㎞ 북쪽에 위치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직선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9월의 변화가 장마철보다 더 뚜렷했다. 연구진은 기온과 습도, 햇볕 등을 반영한 체감 열 스트레스 지수인 '습구흑구온도(WBGT)'도 분석해 전선 북상으로 9월 폭염과 집중호우가 동시에 발생할 위험이 커졌음을 확인했다. 문수연 APCC 박사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재해가 늦게까지 이어지는 만큼 폭염과 집중호우를 함께 대비하는 통합 방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기후 및 대기과학'에 게재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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