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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석화’ 턴어라운드 성공한 한화솔루션…2분기 영업익 200% ‘껑충’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모듈 판가 상승과 개발 프로젝트 매각 성과, 중동 불안에 따른 석화제품 재고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0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3% 늘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5827억원으로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9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부문은 매출이 2조4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판가가 상승하고 주택용 물량이 확대된 데다 미국 현지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개발 프로젝트 매각까지 더해 매출 증가 성과를 냈다. 다만 2분기 중 기상 악화 영향으로 현장 모듈 반입에 일시적 제약이 생기면서 패널 판매가 잠시 줄어 수익성 개선이 소폭에 그쳤다. 케미칼부문은 매출이 1조4650억원으로 18.2% 늘었고,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5달째 이어지며 단기 수급 변화와 공급 차질에 따른 래깅 효과가 2분기 실적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료 공급 차질에 대응해 대체 수입선을 적기에 확보하고 생산설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높였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3003억원으로 2.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193.9% 늘었다. 중동 불안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에도 북미 태양광 소재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지분법상 손익은 매출 3350억원과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태양광 모듈 출하 증가와 확보한 주택용 계약 물량에 더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태양광 셀·모듈 생산 공장 가동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인식에 힘입어 실적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케미칼 부문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 재편 성과에 집중해 실적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카터스빌 공장의 태양광 전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나중 말고 지금 당장”...청년단체, 청와대서 탄소중립법 ‘선형 감축’ 규탄

체감온도가 30℃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든 뙤약볕이 내리쬐는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 청년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폭염 속에서도 피켓을 든 이들의 표정에는 단호함과 절박함이 묻어났다. 최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선형 감축 경로'를 골자로 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청년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미래 세대에게 기후위기 부담을 떠넘기는 비민주적 처사"라며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선 현장이다. 29일 청년기후의회와 범청년행동 등 27개 청년·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 및 대국민 공론화 결과에 맞춘 '조기 감축 경로' 이행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이 국회 대신 청와대 앞으로 향한 이유는 당정 합의 과정에서 정부와 청와대의 입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경제 성장 논리에 밀려 기후위기 대응을 후순위로 미룬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회를 맡은 조혜원 청년기후의회 공동의장은 “지난주 당정 합의가 이뤄진 배경에는 청와대의 입김이 있었다"며 “정부가 '실용주의'라는 이름 아래 무한한 성장의 신기루에 떠밀려 조기 감축 경로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장은 “일반 시민의 일상을 내팽개치고 일부 대기업에 부가 이어지게 하는 것이 진짜 실용이냐"고 반문하며,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의 정의가 무엇인지 물었다. 지난 3월 공론화 토론회에 청년 패널로 참석했던 정민주 CO2gether 대표(서울국제학교 12학년) 역시 “시민 대표단의 78%가 조기 감축 경로를 지지했음에도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법안의 하한선이 선형 감축으로 후퇴했다"며 “정부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그만두고 민주적 가치와 미래 세대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조기 감축 경로를 직접 제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언자들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정책 전환과 리더십 발휘를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인 김소윤 쿨라이밋 대표는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국회 장기 감축 경로 법제화 과정에 정부의 적극적 참여 △대국민 공론화 결과를 반영한 '조기 감축 경로' 정부안 제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초과 달성을 촉구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금 감축을 미루는 것은 장을 본 뒤 '뒷사람이 계산할 것'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며 “감축이 늦어질수록 청년들이 감당해야 할 '기후 영수증'의 액수는 곱절로 불어난다.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기후 희망을 만든 정부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구시대적 화석연료 발전에 의존하는 계획을 즉각 재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신기술·신산업 투자로 국정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어 참가자들은 해수면 상승, 식량 위기, 폭염 피해 등을 상징적으로 담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청구하는 미래 세대 기후 영수증'을 공개하고 “나중 말고 지금 당장 감축하라", “조기 감축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청년 세대의 요구가 담긴 서한을 청와대 측에 전달했으며, 향후 정부의 실질적인 조기 감축 경로 이행 여부를 지속해서 감시·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장원테크, 자동차·IT 부품 품질혁신으로 글로벌 고객 신뢰 강화

자동차 및 IT 부품 제조 전문기업 장원테크(대표 박승구)가 예방 중심의 품질혁신과 스마트 검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장원테크는 품질을 단순 검사가 아닌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정의하고, 개발부터 양산·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에 고도화된 품질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테크는 정밀 금속가공 및 경량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IT 부품을 생산하는 한편,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AI 서버, 전기차(EV) 핵심 부품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품질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다. 과거 ISO 9001 인증을 바탕으로 다져온 품질관리 노하우를 자동화 장비 중심의 스마트 체계로 개편하는 모양새다. ◇LVDT·비전 검사 등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검사 정밀도 극대화 특히 장원테크는 자동화 검사 설비를 적극 도입해 검사 신뢰성과 공정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주요 자동차 부품 공정에는 선형 변위 센서 기반의 'LVDT 자동 평탄도 측정 설비'를 도입해 측정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으며, '방열 패드 자동부착 설비'를 통해 작업자 편차 없는 균일한 조립 품질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진행하던 틈새(GAP) 검사와 전장 부품 체결 홀(Hole) 검사를 '자동 다관절 비전 검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스펙 상·하한 기준에 따른 자동 판정 체계를 마련해 검사 정확도를 높이고, 작업자 실수로 인한 불량 유출 및 선별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QR코드 자동 인식과 부자재 누락 검사까지 통합 운영해 공수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전사적 품질문화 정착… 휴머노이드·AI 서버 등 미래 사업 파트너십 강화 장원테크는 제품 검사 위주의 사후관리에서 벗어나 생산 전 단계에서 리스크를 사전 분석하고, 현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적·개선하는 선순환 예방 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사적인 품질교육과 개선활동을 통해 자율적인 품질혁신 문화도 정착시키고 있다. 이 같은 품질 경쟁력은 장원테크가 추진 중인 미래 성장 사업의 핵심 발판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앞서 휴머노이드 로봇 구조부품, AI 서버용 고방열 부품, EV 배터리팩 부품 등 미래 핵심 부품 분야에 향후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승구 장원테크 대표이사는 “좋은 제품은 기술이 만들지만, 고객의 신뢰는 품질이 완성한다"며 “품질을 최우선 가치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신뢰받는 제조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AI 인재 58만명 공백 경고…통신3사, 정부 전략 발표 앞두고 ‘인재 확보전’

오는 2029년까지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에서 약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 3사가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관련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70% 증가한 데 이어 정부도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 발표를 예고하는 등 업계의 인재 육성 움직임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과 산학협력, 임직원 재교육 등을 통해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 AI 인재 확보전…채용공고 70% 늘어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를 바탕으로 발간한 '이공계 인력 부족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는 약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사급 중급 인력(29만2000명)뿐 아니라 석·박사급 고급 인력(28만7000명) 부족도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AI 인재 확보 경쟁은 채용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잡코리아가 2026년 1~5월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AI' 키워드가 포함된 공고는 1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채용공고 증가율(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입직 AI 채용공고도 80% 늘었으며,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인력의 재교육(Reskilling)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Future of Jobs Report 2025'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기술 분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85%가 기존 직원의 역량 강화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70%는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도 이에 발맞춰 AI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AIDC), AI 에이전트, 기업용 AI 등 AI 중심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실무형 AI 인재 키우는 통신3사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형 AI 경진대회 'TECH4GOOD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AI 에이전트와 앱·웹 기반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며 현업 중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사회적 약자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AI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는다. KT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하는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AIVLE School)'을 통해 AI 개발자와 DX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있다. 2021년 첫 기수 이후 현재까지 약 3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AI·클라우드 기술 교육은 물론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기업 팔란티어와 함께 'Agent Camp'를 운영하며 임직원이 실제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적용하는 실무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AI를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X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프로젝트 수행과 현업 전문가 멘토링, 해커톤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AI를 이해하는 인재가 아니라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라며 “실제 업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와 현업 중심 교육이 AI 인재 육성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AI 인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AI 기술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대인 만큼 현장형 AI 인재가 필요하다"며 “대학과 기업이 교육과 연구 단계부터 협력해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AI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현장 의견을 반영한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에는 산업 수요를 반영한 인재양성 체계와 대학·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들의 AI 인재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외부 전문인력 확보와 함께 임직원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재교육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조정식 ‘연임 개헌’ 발언 논란…野 “李 연임 빌드업”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과 관련해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빌드업'이라며 총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장은 전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현직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은 없다' 다섯 글자면 모든 논란은 한순간에 종식된다"며 “도대체 왜 '연임은 없다'는 다섯 글자를 입 밖에 내지 못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세력이 이렇게 연임에 목을 매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범죄를 피할 길이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이 멈춰놓은 재판이 다섯 건 아닌가. 그 가운데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돼 사실상 유죄가 확정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대북송금 사건은 공범인 이화영의 유죄가 이미 확정됐다"며 “멈춰놓은 재판이 재개되는 순간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내내 이재명 범죄 삭제에만 온 힘을 쏟았다"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대법관 증원, 4심제, 법왜곡죄를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재판 취소를 위한 조작 기소 국정조사까지 강행하고 법무부 내 인권존중미래위원회라는 초법적 기구까지 만들었다. 심지어 공소취소 특검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모든 일 역시 역사의 법정에 서야 할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 단죄를 피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 연임의 빌드업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헌법은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나 중임 변경을 위한 개헌의 효력을 제한하고 있다. 헌법 제128조 제2항은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그 헌법 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조 의장의 발언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개헌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조 의장은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낼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친명계 핵심 인사다. 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은 정치 주체 간 합의와 국민의 선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일반적인 절차를 설명한 것인데, 본의와 다르게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민주당도 조 의장의 발언이 원론적인 취지였다고 선을 그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의장이 의도와 달리 논란이 커진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개헌과 관련한 내용은 당연히 국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씀이었는데, 그 발언이 연임 문제와 연결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는 뜻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이 대통령의 연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연임에 대해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허용하지 않고,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밝혀온 입장을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강제청산에 무너졌다”…코스피 역대급 폭락, 지금이 매수 기회? [머니+]

국내 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코스피는 한 달 만에 40% 가까이 급락하며 사상 최대 월간 낙폭을 향해 치닫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6.38% 내린 5639.2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 오른 6089.11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6228.52(3.40%)까지 반등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급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5262.77(-12.63%)까지 밀렸다. 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9분 12초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가 20분간 중단됐다. 이어 약 13분 뒤인 낮 12시 32분 32초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발동 당시 코스닥은 전장 대비 8.05% 내린 649.00, 코스피는 8.15% 하락한 5532.33을 기록하고 있었다. 전날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대와 8%대 급락하며 잇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이날 하락으로 코스피는 지난달 기록된 역대 최고가 대비 약 40% 떨어졌으며, 이달에만 34% 가까이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낙폭이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최대 15%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주주환원 정책과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은 것이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설비투자를 40조원대 후반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삼성전자도 장중 한때 18만9200원까지 밀리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0만전자'가 무너졌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아시아·중동 수석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설비투자를 40조원 후반대로 확대하면서도 주주환원 정책과 장기 계약의 가격 조건에 대해서는 침묵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두 종목이 동시에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피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신용거래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세워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들은 약 1조8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윤정인 피보나치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강제 반대매매가 대거 발생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낙폭이 지나치게 컸던 만큼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라지브 드 멜로 가마자산운용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반도체주 조정의 출발점이 된 것은 맞지만 최근 급락은 펀더멘털보다는 투자 포지션과 강제 매도, 투자심리 악화의 영향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산지브 라나 CLSA증권 한국 리서치 총괄은 “시장 예상을 밑돈 영업이익은 제품 믹스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라며 “2027년에도 메모리 공급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만큼 지금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브루스 커크 일본 수석 주식전략가는 일본 AI 관련주의 급격한 매도세가 매수 기회를 만들었다며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정학적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일부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기에 적절한 가격대"라며 “AI 투자 스토리가 무너졌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증시 ‘검은 요일들’…이두만 좋네, 코어가 부족하다

국내 증시에 '검은 화요일'이 덮쳤다. '시장 체력' 자체가 약해지며 같은 충격이라도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 실적 경계심리, 인공지능(AI) 투자 의구심 등이 겹치며 낙폭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본격화하는 국내외 주도주 실적 발표를 국내 증시 회복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6000선 붕괴 후 가까스로 회복했다. 전일 하루에만 코스피지수는 10.84%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6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29일도 '검은 요일'이 이어졌다. 6000선은 완전히 붕괴했다. 장전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폭락세로 응답했다. 국내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로는 CXMT 상장과 실적 경계 심리, AI 수요 의구심 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CXMT 상장이 글로벌 반도체 투자 자금을 분산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국내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에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겹쳤다는 해석이다. 엔비디아 '순환 금융' 논란 역시 투자 심리 위축을 키웠다는 평가다. 앞서 엔비디아가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며 자사 칩 수요를 스스로 떠받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이들만으로는 전일과 같은 큰 폭의 급락을 설명할 수 없다는 평가다. 새롭게 등장한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 상승은 이미 진행 중이었고, AI 수익성 논란 역시 올해 상반기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커진 근본적 배경으로 약화한 시장 체력을 꼽았다. 똑같은 충격이어도 평소라면 이 같은 낙폭은 아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개월 간 최대 5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6일부터 2조원 안팎으로 내려앉았다가 전일 3조원 수준으로 돌아왔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의 되돌림도 시장 체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레버리지 상품 청산에 기본 예탁금 강화 조치를 앞둔 관망세까지 겹치면서 거래대금이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약 17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얇아진 수급 구조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해지며 지수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 과정에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와 수급 압박 사이에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악재들이 확대 재생산됐다"며 “현실 가능성이 낮은 악재까지 기정 사실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의 근본적 원인은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데 있다고 본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주가 급락 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9일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30일에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견조한 실적이나 투자계획이 확인될 경우 수급 방향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단기 반등을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락 직후 반등은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 기술적 요인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추세 전환 여부는 반등 이후에도 기업 이익 전망과 수급이 함께 개선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홍의락 가스公 사장 취임…“AI 경쟁력,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서 시작”

홍의락 신임 사장이 취임식에서 AI 경쟁력을 위해선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가스공사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공기업이란 점도 강조했다. 이를 감안하면 천연가스의 안정적이고 충분한 물량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홍의락 신임 사장이 29일 제19대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에 대구 본사에서 사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홍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의 미래를 연결하겠습니다"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가스공사의 위상과 가치 제고 △브릿지 에너지 역할 확립 △AI 기반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설계를 3대 경영방향으로 발표했다. 홍 사장은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하며, “가스공사는 단순히 천연가스를 수입·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과 국민의 삶을 지탱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전략 공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LNG 밸류체인과 전국 공급망, 글로벌 사업 경험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국가 자산"이라며, “재무건전성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가스공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서 시작된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및 서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천연가스 기반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공급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공급 간헐성이 심해 이를 보완할 발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보완책으로 천연가스가 단연 손꼽히고 있다. 가스발전은 직접 전력을 생산하면서, 출력 조정이 가능하고, 기존 석탄이나 석유보다 탄소배출이 월등히 적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천연가스를 재생에너지와 상호 보완하는 브릿지 에너지(Bridge Energy)로 육성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함께 실현하는 균형 있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예측과 공급망 운영, 글로벌 트레이딩 등 핵심 기능을 고도화해 가스공사를 'AI Native Energy Company', 즉 AI가 내재화된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아울러 안전을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AI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청렴과 재무건전성 회복, 노사 간 신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취임식을 마친 후 곧바로 현장경영에 나섰다. 먼저 본사 각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노동조합과 신입사원을 비롯한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중앙통제소를 찾아 최근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천연가스 수급 현황과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하며,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은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사이버보안관제센터와 정보시스템실을 방문해 국가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의 사이버 대응체계와 AI 전환을 위한 현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홍 사장은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9·20대 국회의원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에너지 정책과 산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임기는 2026년 7월 29일부터 2029년 7월 28일까지 3년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효성중공업, 브라질서 초고압변압기 6대 수주

효성중공업이 브라질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대상 초고압변압기 수주를 확보하며 중남미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력·발전설비 전문기업인 안드리츠 하이드로부터 500킬로볼트(kV)급 초고압변압기 6대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 두 아레이아' 수력발전소향(向)으로, 브라질은 최근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정부 주도로 대규모 발전 용량 확장을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수준의 수력발전 설비용량을 갖춘 브라질은 국가 전체 전력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생산한다. 수주 고객사인 안드리츠 하이드로는 이 같은 브라질 수력발전 시장에서 전체 용량의 25% 이상을 담당하는 현지 수력발전 설비와 설계·조달·시공(EPC) 선도기업이다. 30년간 현지 주요 발전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주 계약과 더불어, 자사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과 안드리츠 하이드로의 동기조상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태콤' 개발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MOU의 핵심인 두 장치는 전력계통의 전압과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설비로, 풍력· 태양광 등 기상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특히 효과적이다. 스태콤은 전압 변동 대응이 빠르고, 동기조상기는 전력망 관성·안정성 관여율이 높아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효성중공업과 안드리츠 하이드로는 양사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토대로 중남미 전력 안정화 시장을 선점하는 등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사상 최대 찍고도, 진땀 뺀 SK하이닉스…“피크아웃 아니다”

해외 투자은행(IB)과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메모리 고점론'과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함께 “우려와 달리 AI 투자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생산능력(CAPA)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가능성부터 중국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위협론까지 시장이 제기해온 우려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반박한 만큼, 이번 실적발표가 투자심리 회복의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6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수치로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배 넘게(257%), 영업이익은 6배 넘게(557%)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5%포인트 오른 76%로,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가상각비를 더한 에비타(EBITDA)는 64조6000억원, 에비타 마진율은 81%에 달했다. ◇ “AI 투자 축소 아니라 수익화 국면"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P모건 애널리스트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 검토와 고효율 AI 모델 등장으로 AI 인프라 투자 축소 우려가 있다"고 묻자, 하이닉스 측은 “투자 축소 과정이 아니라 그간 구축한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수익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고효율 모델 역시 “동일 인프라에서 더 많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오히려 수요 확산을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 “피크아웃 아니다"…근거는 고객사와의 장기계약 하이닉스가 우려 진화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주요 고객사와 맺고 있는 장기공급계약(LTA)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10여 개 핵심 고객사와 L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계약 기간은 통상 5년, 가격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예치금 등 계약 이행 장치도 포함해 수요의 가시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근 발표한 대규모 캐파(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둘러싼 공급과잉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확보된 수요 가시성에 기반한 것"이라며 “장비 투자와 생산 램프업은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 곧바로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40조원 후반대로 제시했다. 이천·용인은 차세대 D램과 AI 메모리 거점으로, 청주는 낸드·첨단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HBM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HBM2E 세대부터 축적한 양산·수율·품질·고객 신뢰 전반의 역량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HBM4는 2분기부터 양산 출하를 시작해 하반기 본격 확대하며, HBM4E는 상반기 중 주요 고객사 샘플 공급을 마쳤다. 다만 UBS 애널리스트가 물은 2027년 HBM 가격 협상에 대해서는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 “빅테크는 검증된 공급사 선호"…중국산 메모리 우려도 불식 SK하이닉스는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시장 잠식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시 상장과 중국 국영기업·스타트업의 액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 소식이 겹치며 중국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고객사들은 공급과 관련해 더 안정적이고 품질 이슈가 없는 공급사를 선호한다"며 품질과 신뢰성을 앞세워 대응했다. HBM은 물론 고성능 D램 영역에서도 중국 기업의 시장 침투가 단기간에 판도를 바꾸긴 어렵다는 취지다. 3분기에는 D램 출하량을 전분기 대비 약 10% 늘리고, 낸드는 한 자릿수 초반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7월 10일 나스닥에 상장한 ADR은 30일부터 원주 전환이 가능해지며, 전환 한도는 발행 주식 수인 1779만주로 설정된다. 추가 주주환원 방안은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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