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산에너지 특구 시대] 도민 참여 수익모델로 2035 탄소중립 실현 ‘가속도’](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04.8bf93d07040d442780847f4f939fd7d6_T1.png)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정부로부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 단위 탈중앙형 전력체계 전환 모델이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 제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로 전국 1위인 지자체다.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2035년 탄소중립 목표에 더욱 빠르게 다가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특구 지정 결정은 제주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시한 세 가지 핵심 사업모델(V2G·ESS·P2X)이 모두 승인된 사례로써 의미가 남다르다. 당초 정부는 전기차 양방향 충전(V2G) 단일 모델을 검토했지만, 제주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3개 모델의 통합 추진이 필수'임을 지속 설득해 모두 반영시켰다.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는 잉여전력 발생과 출력제어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2023년 한 해에만 181회(35.6GWh)의 출력제한이 나타나는 등 재생에너지가 생산됐음에도 계통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버려진 전기'가 발생했다. 특히, 제주 특유의 지리적 한계와 전력 자립, 그리고 2035 탄소중립 목표를 고려할 때,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 체계만으로는 에너지 안보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한계가 명확했다.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형 전력 시스템' 구축을 중장기 전략으로 삼게 됐다. 약 5만 1000가구 공급 가능 전력 153㎿, 유연성 자원 확보… 계통 안정성·탄소중립 동시 달성 제주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분산에너지 기반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통합발전소(VPP) 기반의 전기차 양방향 충전(V2G, 36㎿) △VP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60㎿) △VPP 기반 새로운 수요혁신 기술(P2X, 57㎿) 등 총 153㎿ 규모다. 한 가정의 평균 소비 전력을 약 3㎾로 본다면, 153㎿는 약 5만 1천 가구에 동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자원이 통합되면 제주도 내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완화하고, 잉여전력을 저장·전환하는 체계가 구축되며, 장거리 송전망 의존도도 줄어들게 된다. 특히, VPP 기술을 중심으로 전력 생산·저장·소비가 실시간으로 최적화되면, 계통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활용률이 동시에 향상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제주형 분산에너지 특구의 가장 큰 특징은 도민 참여형 신(新)수익모델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전기차 보유 주민이 낮에 충전한 후 남은 전력을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다시 전력망에 판매(V2G)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저장된 전력(ESS)을 활용해 가정과 상가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남는 전력을 열이나 수소로 전환(P2H‧P2G)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과 수익, 참여를 이끌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제주 교육자료에서 강조한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 즉 도민이 에너지 정책의 수동적 대상이 아닌 직접 생산하고 선택하는 주체가 된다는 개념과 맞닿아 있다. 제주는 이번 특구 사업을 통해 2913억 원의 투자유치, 1971명의 취업유발, 3209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는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청정수소·V2G·ESS 등과 같은 첨단 기술 실증은 물론, RE100 산업단지 구축으로 이어져 '지역 소멸 대응형 산업전환 모델'로 기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는 지난 4월, 4시간 동안 재생에너지로 전력수요를 충족하고 잉여전력을 육지로 송전하는 '일시적 RE100'을 달성했다. 제주는 이번 특구 지정이 이 같은 성과를 일상으로 정착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분산형 유연성 확보→출력제어 최소화→탄소중립 가속화'라는 선순환 체계가 완성되면 '2035년 지역 탄소중립'이라는 제주의 목표는 도전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로드맵으로 재정비될 것이다. 제주가 추진 중인 △VPP 기반 재생에너지 통합 △전기차 기반 V2G △P2X 기반 섹터 커플링 등은 향후 전국 지자체의 분산에너지 전환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제주형 모델은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무탄소 에너지 확대·분산에너지 활성화)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한국형 분산에너지 체계의 '전국 1호 실증지'라는 위상을 제대로 확보했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체계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도가 탄소중립·에너지안보·신산업 육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특구 지정은 도민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2035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형 모델은 대한민국을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녹색 문명으로 대전환하는 핵심 코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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