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어깨 통증도 초음파 유도 정밀 치료 시대](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27.d59c2f5e110f4cfd914e896d45234efa_T1.jpg)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스치고, 밤이면 어깨가 끊어질 듯한 통증에 잠을 설친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으로 여겨 파스를 붙이거나 참으며 시간을 보낸다. 근거 없는 자가 치료를 하기도 한다. 25년차 임상가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처럼 정확한 진단 없이 증상이 악화된 뒤에야 내원하는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이다. 환자들은 흔히 묻는다. “제 병명이 오십견인가요, 회전근개 파열인가요?"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이 두 질환이 칼로 자르듯 나뉘지 않는다. 오히려 어깨 질환은 유기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어깨 근육이 장기간 긴장하면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일어나고, 이 딱딱해진 조직이 힘줄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미세한 손상(파열)을 일으킨다. 이후 손상 부위에 염증이 생겨 주변 조직과 엉겨 붙으면 비로소 오십견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과거 한의학적 어깨 치료는 의사의 경험과 촉진(觸診)에 의존하는 면이 컸다. 환자의 통증 부위와 가동 범위를 토대로 병변을 추정해 치료했기에,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고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했다. 그러나 근골격계 초음파의 도입은 어깨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 우려 없이 힘줄, 점액낭, 관절낭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회전근개 파열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 오십견으로 인해 두꺼워진 관절낭의 두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보지 않고 치료하던 시대'를 지나 '보고 확인하며 정밀 타격하는 시대'가 열렸다. 어깨 질환 치료의 핵심은 조직 상태에 따른 '맞춤형 대응'이다. 초음파 유도하의 정밀 치료는 이를 가능케 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먼저 도침(刀鍼) 치료는 미세한 칼 모양의 침을 이용해 굳고 유착된 조직을 박리하는 치료법이다. 섬유화되어 딱딱해진 근육이나 엉겨 붙은 관절낭을 직접적으로 풀어주는 데 탁월하다. 과거에는 신경이나 혈관 손상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으나, 이제는 초음파를 통해 주요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피하면서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여기에 항염 및 조직 재생 효과가 뛰어난 약침 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봉독 약침은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 주변의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초음파를 활용하면 염증이 집중된 부위나 손상된 힘줄 주변에 약침 제제를 0.1㎜ 단위의 오차 없이 주입할 수 있어 치료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오랜 기간 어깨 환자들을 마주하며 얻은 교훈은 '같은 병명이라도 환자마다 조직의 상태는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단계별 전략이 필수적이다. 초음파로 상태를 확인한 뒤, 도침으로 유착을 해소하고 약침으로 염증을 가라앉힌다. 동시에 추나요법을 통해 어깨와 연결된 목, 등, 골반의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재발을 방지한다. 여기에 환자별 맞춤형 재활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실제로 증상 초기에 내원한 환자들은 이 같은 통합 치료를 통해 수주 내에 가동 범위가 회복되고 통증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는다. 어깨 통증을 단순 노화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것은 질병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오십견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극심한 '동결기'가 길어져 회복이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고, 회전근개 파열은 방치할수록 파열 범위가 커져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 할 수도 있다. 만약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을 특정 각도로 올릴 때 힘이 빠지고, 야간통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음파 검사는 외래 진료 시 즉시 시행 가능하며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어깨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일상으로의 완전한 복귀'여야 한다. 초음파를 통해 병변을 직접 확인하고 정밀하게 치료하는 것, 이것이 현대 한방 어깨 치료의 정수다. 정확한 진단이 정확한 치료를 만들고, 정확한 치료만이 빠른 일상을 보장한다. *글=대구 송호철한의원 송호철 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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