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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음식 물린다면…슬기롭게 외식 즐기는 법

최대 9일 동안 이어지는 설 명절 동안 끼니 때마다 차례음식 등 집밥만 즐기다보면 지겨워지기 마련이다. 황금연휴 동안 저렴하면서 특별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먹거리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존스는 오는 30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파파존스 콤보 메뉴'를 판매한다. 수퍼 파파스·올미트·프리미엄 직화불고기 등 인기 피자 3종과 사이드 메뉴로 구성됐으며, 피자 크기에 따라 패밀리 콤보·파티 콤보로 나뉜다. 단품 메뉴 주문 때보다 각각 패밀리 콤보는 9500원, 파티콤보는 1만1000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맘스터치의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도 가성비를 앞세운 '와싸홈파티 세트'로 설 수요를 공략한다. 오는 2월 28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이 세트는 미디움 사이즈 피자 2판(미디움 사이즈)과 콜라(500ml) 1병으로 구성됐다. 총 3만3900원으로 정가(4만3600원) 대비 22% 가량 할인가로 저렴하게 선보인다. 오는 31일까지 도미노피자가 온라인 회원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겨울방학 특가'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최근 출시한 '1990 도미노 베스트 5종' 중 라지 사이즈로 피자 2판 주문 시 4만3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외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치킨도 설 연휴 할인 대열에 합류한다. 교촌치킨은 이날(29일)까지 자사 앱에서 1인 맞춤형 메뉴 '싱글시리즈'를 정상 판매가 대비 50% 할인가로 선보인다. 굽네치킨도 오는 31일까지 '오리지널', '고추 바사삭' 등을 대상으로 단품·세트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품으로 주문 시 각각 3000원씩 저렴하게 판매하며, 오리지널·고추 바사삭에 시카고 딥디쉬 피자를 곁들이는 세트 메뉴 주문 시 6000원 할인가로 선보인다. KFC도 2월 3일까지 '치킨복(福)켓'을 한정 판매한다. '핫크리스피통다리' 8조각과 스모키머스타트소스·파이어칠리소스 2종을 함께 묶은 특별 제품으로, 가격은 기존 구성 대비 37% 저렴한 1만5900원이다. 커피전문점들도 설 연휴 동안 식사 후 음료 등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더벤티는 오는 31일까지 자체 앱 회원 대상으로 쿠폰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주문 금액별로 1만원 이상 주문 시 1000원,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2000원, 2만원 이상 주문 시 3000원씩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해당 쿠폰은 앱 메인 화면 내 '오늘의 쿠폰'에서 받아볼 수 있으며, 앱 픽업 주문이나 현장 주문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메가MGC커피는 다음 달 21일까지 '왕메가 딸기라떼(950㎖)를 기존 5200원에서 300원 저렴한 4900원으로 판매한다. 기존 딸기라떼와 동일하게 딸기를 갈지 않고,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 만들어 딸기의 향과 과육을 살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명절날 온가족 손잡고 테마파크 전통놀이 즐겨요~

설 연휴를 맞아 에버랜드·롯데월드·레고랜드 등 국내 놀이공원들이 민속을 활용한 명절 특화 콘텐츠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기에 불꽃놀이와 댄스파티 등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며 긴 연휴를 즐겁게 보내려는 고객들을 유혹하려는 방침이다. 29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오는 2월 2일까지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등 총 5개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레는 K-놀이대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카니발 광장에서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안성베네스트골프클럽 라운드권 △야놀자 상품권 △아모레퍼시픽 설 선물세트 △파나소닉 핸디형 스팀다리미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또한, 윈터토피아 겨울축제 기간을 맞아 에버랜드는 무민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새해 복을 기원하는 카드를 선물받을 수 있는 '무민 포토타임 & 행운낚시' 스페셜 이벤트도 오는 30일까지 연다. 무민 IP 멀티미디어쇼 '무민 불꽃놀이'도 명절을 맞아 매일 저녁 개최한다. 불꽃놀이를 따뜻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든테라스 음료교환권을 선물하는 타임어택 이벤트도 30일까지 에버랜드 모바일앱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연휴 기간 에버랜드에 방문한 고객은 모바일앱에서 온라인 룰렛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에버랜드는 1년 정기 이용권부터 봄시즌 초대권, 산리오캐릭터즈 팝콘통, 기프트카드 등의 혜택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 한마당' 공연을 오는 2월 16일까지 매일 오후 5시 개최한다. 민속 한마당은 우리 민족의 다양한 전통 공연을 퍼레이드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어드벤처의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꽹과리, 장구, 북 등의 전통 타악기가 신명 나는 장단을 연주하며, 화려한 부채춤 공연도 펼쳐진다. 또한, 어드벤처 3층 민속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문화를 다룬 특별전 '여민락 : 백성과 더불어 즐기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음악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다스리고자 했던 조선시대 왕의 모습과 더불어, 새해마다 열리던 궁중 행사, 왕실과 민간이 함께 하던 축제 등으로 구성됐다. 궁중 악기 실물 약 20점과 더불어 왕실 행사 회화, 풍속도, 방상시 탈, 처용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해 몰입감을 한층 높인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민속박물관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액운을 물리치는 탈' 도안을 활용한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키링 만들기 체험 이용 요금은 5000원이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새해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복(福)주머니 만들기' 콘테스트를 연휴 기간 진행한다. 해당 콘테스트는 가족 모두가 함께 레고 복주머니를 만들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실내 놀이시설 '브릭토피아 라운지'에서 열린다. 우승자에게는 레고 상품을 증정한다. 또한, 레고랜드의 주요 타깃 연령층인 어린이를 위한 댄스 파티도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뉴이어 키즈 파티'에 참가하는 고객은 △설날 동요 리믹스 버전 △추억의 뉴트로 △EDM △빌보드 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맞춰 춤추며 연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댄스 파티 중에는 을사년을 맞이하여 관련된 미니 퀴즈 이벤트도 열린다. 레고랜드는 설날을 맞아 손주와 함께 오는 조부모를 위한 만 65세 이상 고객 대상 입장권 30% 할인을 오는 2월 2일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띠 고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뱀띠 할인 프로모션'도 오는 3월 16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새해에도 해외주식’ 증권사 고객잡기 경쟁 눈길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매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이에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국내 주식을 앞지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는 수수료 할인, 리워드 이벤트, 신규 기능 도입 등으로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6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58조원으로 동 기간 35% 증가, 매 분기 마다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중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리테일 시장 점유율 상위 대형 증권사의 4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국내 주식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해외 주식의 인기가 식을 것 같지 않은 만큼, 각 증권사의 경쟁력 확보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작년 3분기 말까지 증권업계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율은 평균 0.1% 수준인데, 향후 거래대금이 증가할 수록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시작될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막강한 해외 장악력을 가진 미래에셋증권은 뉴욕법인 및 미국주식 거래 라인센스가 있어 타사 대비 마진 방어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다른 증권사는 그렇지 못하다. 이에 새해 벽두에도 각 증권사가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에 나선 것은 필연으로 보인다. 이미 메리츠증권이 올해 말까지 슈퍼365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및 달러 환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펼치고 있으며, 그 결과 예탁금 규모가 빠르게 성장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영업점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 Move Up'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른 금융사에서 자산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계좌로 이전하는 고객에게 국내주식 최대 60만원, 해외주식 최대 35만원, 채권 최대 10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주식과 채권 모두 폭넓은 상품이 대상이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오는 3월 31일까지 해외주식 관련 다섯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실시한다. 신규 계좌 개설 또는 휴면 고객에게는 미국주식 수수료 혜택과 환전 우대율을 제공하며, 생애 최초 개설 고객에게는 테슬라 등 인기 종목 중 무작위로 최대 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또 해외주식을 타 증권사에서 이전할 경우 최대 600만원 현금 리워드, 월 100만원 이상 거래 시 추첨을 통해 미국주식 세트를 제공하며, 우수 고객에게는 최대 200만원의 리워드와 치킨 쿠폰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중소형 증권사도 빠지지 않았다. LS증권은 오는 3월 31일까지 미국·홍콩주식 매수 수수료 면제와 평생 우대 수수료, 미국 달러 환전 시 92%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주식 신년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 해외주식을 거래하거나 작년 7월 이후 거래 이력이 없는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이벤트는 아니나 해외 주식 투자자를 위한 편의성 개선에 나선 곳도 있다. 키움증권은 모바일 앱 '영웅문S#'에 원하는 조건으로 해외주식을 검색할 수 있는 '종목 스크리닝' 기능을 추가했다.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주가 등락률, 영업이익 등 다양한 조건을 설정해 맞춤형 검색이 가능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토스증권에게 해외주식 위탁매매 점유율이 역전 당한 만큼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환경부, 기후위기 대응 박차…2050 감축경로와 2035 NDC 새 계획 공개

환경부는 2025년 주요 과제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감축경로를 마련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2035 NDC는 관계기관과 전문가 작업반을 통해 실현 가능한 중기 감축목표로 설정되며, 이해관계자 논의를 거쳐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심의 후 국제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차기 NDC는 이전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파리기후협정의 '진전의 원칙'에 따라 목표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된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점도 이번 계획에 반영된다. 헌재는 법에 2031~2049년 온실가스 감축 경로가 부재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고, 이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2026년 2월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전문가 집단 '기후미래포럼'을 통해 복수의 2050 감축 경로(안)를 마련하고, 연내 이를 반영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이 탄소중립 이행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지난해 17개 광역 지자체가 수립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이행 기본계획에 이어 올해는 243개 기초지자체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역단위 온실가스 감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현재 47개에서 2027년까지 100개로 확대하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탄소중립 선도도시(4곳)를 조성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 아울러, 지역의 녹색산업클러스터를 기후기술 기업의 연구·실증·상용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폐기물, 건물·인프라,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맞춤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2035 NDC와 2050 감축경로 실행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기후적응 사업의 성과별 환류체계를 도입하고, 배출권거래제의 유연성을 제고한다. 환경부는 CO2 활용 기술, 저탄소 공정 기술 등 산업계 현장 수요에 맞는 핵심 감축기술 R&D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민관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환경부는 “2035년 새로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감축경로를 마련해 국제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부문별 감축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토부·사조위 “에어부산 화재 현장에 조사관 7명 급파”…“동체 추가 파손 우려”

29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22시 15분 경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91편(HL7763, A321-200)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잔불 여부 확인와 주변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관 등 7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부산지방항공청은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운항 중 탑승객 사망·중상 외에도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이 발생한 경우를 '항공기 사고'로 규정해 조사한다. 사조위는 우선 화재가 발생한 기체에서 블랙 박스인 비행 기록 장치(FDR)·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를 회수해 내용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탑승자 증언·항공기 운항 기록 등을 종합해 비행기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이 커지기 전 탑승객들이 탈출하는 영상을 보면 후방 갤리(G4)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커피 포트나 오븐에 발화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항공 정비 전문가는 “항공기 전소에 따라 동체 추가 파손도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지난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사와 이번 사고 조사를 동시에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해공항과 인근 소방서에서는 소방관들이 출동해 23시 31분경 진압을 완료했다. 에어부산 여객기에 탑승했던 탑승객 총 176명(승객 169명·승무원 6명·정비사 1명)은 모두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 완료했지만 이 과정에서 탑승객 중 2명이 경미한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토부·부산항공청, 에어부산 화재 사고수습본부 가동

28일 국토교통부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HL7763, A321-200) 화재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국토부는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이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이다. 사고 수습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예방 조치 적절성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국토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이는 2007년 10월 30일 제작돼 아시아나항공이 같은 해 11월 13일 도입했고, 운용 중 임대차(리스) 계약을 통해 에어부산에 넘긴 기재다. 에어부산은 지난 12년 간 사고와 준사고도 단 1건도 없어 항공편수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기록이 깨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 경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불이 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든 탑승자는 비상 슬라이더를 통해 탈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탈출 과정에서는 부상자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부산 화재, 기내서 발화 추정…“176명 전원 탈출 완료”

28일 22시 26분 김해국제공항 주기장에서 홍콩으로 떠나려던 에어부산 여객기(BX391, HL7763) 에어 사이드 주기 중에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 후미 상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공항 내 소방대가 출동해 8분 만인 22시 34분 경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은 앞쪽으로 빠르게 옮겨붙었다. 22시 38분,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인근 소방력을 진화 작전에 투입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으로,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진화 작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시 기내에는 △탑승객 169명 △운항 승무원 2명 △객실 승무원 4명 △정비사 등 총 176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에 성공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내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176명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만일에 대비해 기내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 탑승 완료 후, 항공기 출발을 위해 푸쉬 백을 대기하던 중에 기내 후미 부근에서 불이 났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고, 승객 전원 탈출이 완료됐고 공항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는 관련 부서 현장 대응 중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이 있으면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기종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A321-200이다. 이는 2007년 10월 30일 제작돼 아시아나항공이 같은 해 11월 13일 도입했고, 운용 중 임대차(리스) 계약을 통해 에어부산에 넘긴 기재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호석화, ‘고무고무 열매’ 힘입어 실적 반등 가속화

금호석유화학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낮아진 수익성을 다시금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합성고무 부문이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7794억원·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하회했다는 우려도 불거진다. 49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높은 수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4% 가량 낮다.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가운데 부타디엔(BD) 투입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도 불어난 탓이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부문의 부진도 언급된다. 금호석유화학도 중국 합성고무 선물가격이 약세로 전환하고, 유도품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합성고무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실물 경기 회복에 끼치는 영향력이 부족해 합성수지 제품값 회복이 어렵고, 페놀유도체의 경우 정비보수와 주요 제품 수요 부진을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요소로 꼽았다. 중국 시장이 합성수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달한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7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등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도 3600억원대로 형성되면서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BD 투입가격 하락이 합성고무 부문 선전에 일조한다는 논리다. 특히 동남아시아향 NB라텍스 수출 확대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NB라텍스는 니트릴 장갑의 핵심원료로,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매출 중 40% 이상이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주요 정책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온 것도 호재다. 미국이 중국산 장갑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율은 올해 50%에서 내년 100%로 커질 예정으로, 동남아 기업들의 북미 시장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산 장갑의 판가가 중국산을 상회하지만, 관세가 적용되면 이같은 가격경쟁력 열위가 상쇄된다는 것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2026년에는 중국산이 말레이시아산 보다 약 30% 비싸게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탑글러브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올 1분기 예상 실적 발표를 통해 북미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45%에서 올해 6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최근 태국·베트남향 수출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전체 수치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말레이시아향 수출이 회복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지속적인 설비폐쇄와 구조조정이 진행됐던 합성고무 체인 특성상 올해도 견조한 제품값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합성수지를 비롯한 다른 부문도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앞서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생산력을 41만t에서 61만t로 끌어올렸다. MDI는 폴리우레탄의 핵심원료다. 금호폴리켐도 자동차와 건설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능성합성고무(EPDM) 생산량을 올 1분기까지 기존 연간 24만t에서 31만t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고무값 강세가 이어지는 것도 합성고무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가 기대치를 밑도는 등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것이 일부 제품값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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