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를 지원하겠다는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 등 IBK금융그룹과 함께 펀드도 조성해 운용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29일 CEO 취임 1주년 서면 간담회 자료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먼저 서 대표는 “지난 1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며 “비우호적인 업황과 시장의 여러 위기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고 실적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경영전략 반향으로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S'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관련 전략을 확립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코넥스와 코스닥 시장에 17건 이상의 중소기업 상장을 청구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7000억원 선을 기록하고 있는 중기 지원 펀드 순자산총액(AUM)을 1조원까지 끌어올려 신기술·PE 펀드 및 Pre-IPO 투자 확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IBKS-파라투스 기업승계 사업재편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IBK기업은행 등 IBK금융그룹과 함께 505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이를 통해 향후 기업승계나 사업재편이 필요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중소기업 가업승계 지원을 위한 기업금융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은 현재 IBK투자증권이 4년 연속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상태에서 관련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팩(SPAC)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이 돋보인다. 현재 IBK투자증권이 스팩을 통해(공동주관, 인수단 포함) 상장에 성공한 실적은 누적 65건이다. 이는 스팩 합병 상장 업계 1위 기록으로 합병 성공률은 85%다. 이 밖에 웰스매니지먼트(WM) 부문에서는 복합점포와 MTS 통한 신(新)금융상품 개발과 공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위험·중수익 자산배분형 상품을 개발하고, 특히 도입 예정인 VIP 대상 'IBKS 금융상품 매트릭스'로 매월 성향별 자산배분 가이드를 발간해 고객의 금융 자산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홀세일(WS) 부문에서는 채권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익성 제고할 예정이다. 특히 대기업계열 인수단에 적극 참여해 리그테이블을 5단계 상향하는 게 목표다. 이어 투자금융(IB) 부문에서는 안정성과 수익성 높은 딜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서 부실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서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고생해주신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사업부문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주신 덕분에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고 올해에는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