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신연수 칼럼] 브라보! K-반도체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조 원을 돌파하며 한국 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중 50조 원이 반도체에서 나왔다. 올해 한국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하리라는 기대가 높은데, 이 역시 반도체 덕분이다. 한국 경제는 이제 반도체를 빼고 상상할 수가 없다. 미-이란 전쟁의 와중에도 3월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수출액의 38%가 반도체였다. 작년에 2400 수준이던 코스피가 올해 6000을 돌파하는 데도 반도체의 비중이 40% 가까이 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경제와 안보는 물론이고 인간 생활 전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시대다. 'AI 산업의 쌀'인 반도체 역시 단순한 정보기술(IT) 부품에서 벗어나 모든 산업의 핵이 되고 있다. 수요는 폭증하는데 고품질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몇 개 없다. K-반도체가 각광받는 이유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제품을 입도선매하기 위해 줄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물론이고 일반 D램 메모리까지 품귀 현상을 빚어 두 회사는 이미 내년까지 주문이 밀려 있다고 한다. AI 덕분에 반도체 산업에 '슈퍼 사이클'이 찾아왔다는 평가다. 지금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만 K-반도체가 늘 웃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역사는 눈물겹다. 2000년대 초 유동성 위기로 부도 직전까지 갔을 때 직원들은 돌아가며 무급휴직을 했다. 월급의 10~30%를 자진 반납했으며 구내식당 반찬 수를 줄이면서 버텼다(이인숙 등 저술, ). 최태원 SK 회장이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하려 할 때 그룹 안팎에서는 반대가 심했고, 적자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때도 그랬다. 하이닉스의 '독한' DNA와 리더의 안목이 만나 오늘의 SK하이닉스가 탄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또한 불굴의 도전사를 가졌다. 이병철 창업자는 1980년대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지배하던 반도체 시장에 '무모한 도전'을 선언했고, 이건희 전 회장은 '초격차 전략'으로 세계 1위 기업을 만들었다. 최근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는 수모를 겪었지만, 세계 최초로 HBM4를 상용화하며 반전을 시작했다. 반도체는 IT 수요에 따라 호황과 불황의 진폭이 아주 큰 산업이다. 공장 건설에 수십조 원이 드는 데다 2~3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불황일 때 대규모 투자를 해야 호황일 때 과실을 따먹을 수 있다. 이 주기를 견디지 못하고 잔인한 '치킨 게임(chicken game)' 속에 일본 엘피다 같은 기업들이 쓰러질 때 K-반도체는 살아남아 호황을 맞았다. K-반도체의 성과는 대단하지만, 과제도 많다. 수십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 장비와 핵심 부품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금 총액이 전년보다 22% 늘었지만, 임직원 수는 오히려 줄었다. SK하이닉스는 1년간 임금이 67%나 늘었지만 직원 수는 6.7%밖에 안 늘었다(에너지경제신문 4월 2일자 '대기업, 고용은 제자리… 인건비만 뛰었다'). 반도체 산업의 온기가 다른 산업이나 국민 전체로 퍼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작년 12월 'AI시대, 반도체 산업 전략' 보고서에서도 밝혔듯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비롯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 또 반도체 공장을 수도권에만 짓지 말고, 대만이나 미국처럼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이 산업 안보 측면에서도 좋다. 이번 미-이란 전쟁으로 불거진 것처럼, 중동 지역에 치우친 헬륨 등 반도체 소재와 장비 생산처를 다변화할 필요도 있다. 반도체 이후는 어떻게 할 것인가도 큰 숙제다. 지금 우리 경제에서 반도체, 조선, 방산을 빼고는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미운오리새끼였던 하이닉스가 AI를 만나 백조가 되었듯이 10~20년 뒤 경제는 무엇이 주도할지 아무도 모른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가기 위한 교육제도 전환과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북돋는 체계 마련 등 정부가 할 일이 많다. 신연수 주필 ysshin@ekn.kr

[패트롤]영천시- 청도군- 달서구- 대구북구- 대구대- 경북문화관광공사

◇영천시, 경북도민체전서 '종합 경쟁력' 입증 골프·승마·태권도 등 고른 성과… 입장상 3위까지 '성과 풍성'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종목별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스포츠 도시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영천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안동·예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20개 종목 42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단 한 건의 큰 부상 없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대회 초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전경기 골프에서 단체전 1위, 개인전 2위를 기록하며 종합 2위로 출발한 데 이어, 유도에서도 경북휴먼테크고 백준호·김예찬·임채민 선수와 영천시유도회 남상우 선수가 각 체급 정상에 오르며 종합 4위를 차지했다. 본 경기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승마 종목에서는 장애물 80cm와 릴레이 경기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하며 종합 2위를 달성했고, 태권도 역시 영천시청과 영천고, 태권도협회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종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 종목에서도 고른 성과가 눈에 띄었다. 수영은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한 종합 6위를 기록했으며, 이번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족구는 종합 5위를 차지했다. 탁구는 영천여고 여자고등부 단체전 선전을 앞세워 종합 6위에 올랐다. 육상에서는 개인 기량이 빛났다. 남자 일반부 10km 단축마라톤에서 영천시청 실업팀 박재우 선수가 1위를 차지했고, 트랙 종목에서도 △여초부 장서우(100m) △여고부 송다원(800m), 추서윤(1,500m) △남고부 권재윤(800m) △남일반부 최재경(5,000m) 선수가 각각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우슈 역시 전년 대비 향상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종합 8위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까지 의미 있는 성과도 이어졌다. 폐회식에서는 시부 입장상 3위를 수상하며 조직력과 단합된 모습을 인정받았다. 박봉규 영천시체육회장은 “선수단이 큰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년 영주·봉화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해 값진 성과를 거두며 스포츠 도시 영천의 위상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경기력 향상과 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청도군, 풍수해 대비 특별교부세 8억8000만원 확보 배수로 정비·하천 개선 등 3개 분야 집중 투자… 침수·범람 선제 차단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풍수해에 대비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 청도군은 올여름 예상되는 풍수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8억8000만원을 확보하고, 이를 4월부터 6월까지 집중 추진되는 예방사업에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기 대비 긴급 배수로 및 빗물받이 정비 △중·소하천 재해 취약지역 정비 △우리동네 풍수해 안전망 구축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특히 반복적인 침수와 범람 피해가 발생해 온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군은 노후 배수시설 정비를 통해 도심 및 마을 내 침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하천 퇴적토 준설과 호안 보강으로 통수 능력을 높여 범람 가능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해 취약지역의 기반시설을 보강해 주민 안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주목할 점은 이번 사업 재원을 전액 특별교부세로 확보했다는 점이다. 군은 그동안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와 피해 이력 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보완해 온 결과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특별교부세 확보로 우기 전 상습 침수 및 범람 지역에 대한 정비를 적기에 마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군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재난 예방과 재원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달서구, '고고미팅', 미혼남녀 인연 잇다 맞춤형 만남 프로그램서 2커플 탄생… 결혼친화 정책 성과 가시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청년층의 만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달서구는 지난달 27일 관내 한 카페에서 미혼남녀 대상 만남 프로그램 '고고(Gogo) 미팅'을 열고 총 2커플이 매칭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고고미팅'은 바쁜 일상으로 자연스러운 교류 기회가 부족한 미혼남녀를 위해 2017년부터 운영해 온 달서구 대표 결혼친화 정책이다. 단순한 만남 주선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미혼남녀 6쌍이 참여해 아이스브레이킹과 로테이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공유했다. 특히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최종 2커플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고고미팅'을 상시 신청 체계로 운영하며 참여 문턱을 낮추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미혼남녀는 달서구청 홈페이지 '솔로탈출 결혼원정대' 코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등록 회원에게는 만남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결혼 장려 프로그램 정보도 제공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맺어진 인연이 소중한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구 북구, 현업근로자 대상 '특별안전보건교육' 실시 현장 중심 실무교육 강화… 산업재해 예방·자율 안전문화 정착 기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청이 현업근로자의 안전 의식 제고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 교육에 나섰다. 대구 북구청은 6일 구청 내 현업근로자를 대상으로 (사)대한산업안전협회 대구지역본부 전문가를 초빙해 '특별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특별교육 대상 작업 종사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기존의 이론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근로자들의 실제 작업 경험을 반영해 교육 몰입도를 높였으며, 하역 운반기계(화물차) 관련 재해 예방과 화학물질 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발사고 방지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핵심 사항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근로자 스스로 현장의 위험요소를 인지하고 개선하는 역량을 키워,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가 조직 전반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안전은 어떠한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현장 점검을 통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 중앙박물관,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선정 '화이부동' 주제 기획전… 문화향유 확대·관광 연계 프로그램 운영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됐다.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 공·사립·대학 박물관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거주지와 관계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시와 관광을 연계해 박물관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화이부동(和而不同): 차이와 조화, 세상을 만들다'를 주제로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과, 한국 최초의 사립 특수학교로 출발한 대구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선정된 전시 프로그램은 지역 순회 방식으로 운영되며, 전시와 연계한 관광 투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대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며 “전시와 관광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보문호반에 구상나무 식재… 사계절 관광콘텐츠 강화 야간경관·미디어아트 결합… '한국관광 1번로' 연계 체류형 관광지 도약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식목일을 맞아 보문관광단지 경관 개선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7일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 대형 구상나무를 식재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계절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식재는 지난해 완료된 'APEC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핵심 시설인 알 조형물과 3D 입체영상 연출 구역 인근에서 이뤄졌다. 기존의 화려한 미디어아트 야경에 자연 요소를 더해 보문관광단지의 상징성과 공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구상나무 하부에는 식목일의 유래를 담은 바닥돌이 함께 설치됐다. 신라 문무왕 17년(677년)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완성한 날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역사·교육적 가치까지 더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 중순 착공 예정인 '한국관광 1번로' 완전 개통에 맞춰 관광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인도변에는 스마트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구축해 여름철 야간에도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식재된 구상나무를 활용한 계절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겨울철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연출하고, 연말 점등식 행사 등을 통해 보문호반의 대표 야경 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첨단 미디어아트 시설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보문의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국관광 1번로 개통과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글로벌 관광 명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PF 시대 저물고 기업금융 부상…증권사 IB, 리스크 관리가 ‘승부처’ [머니무브]

국내 대형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축이 바뀌고 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기업금융이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2019~2021년까지는 저금리와 부동산 호황을 배경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IB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신용평가업계는 앞으로 증권사별 경쟁력이 기업금융 확대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리스크와 자본 축적의 균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형 증권사 전체 기업금융 여신성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은 약 42조원이다. 이는 2016년 20조원, 2020년 29조원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부동산PF 급성장기에는 여신성 위험익스포저 내 기업금융 비중이 약 56%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 60% 후반대로 올라섰다.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10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를 의미한다. 대형사 IB부문은 부동산 PF 비중 축소와 기업금융 확대가 맞물리면서 자본 배분과 수익 구조가 기업금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IB부문은 2019~2021년 사이 부동산PF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 시장 호황이 맞물리면서다. 여신성 위험익스포저 내 부동산PF 비중은 최대 40%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레고랜드 사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대형 증권사의 부동산PF는 급격히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기업금융은 인수금융 등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규모와 비중이 늘어나면서 여신성 위험익스포저 내 기업금융 비중은 최근 60% 후반까지 높아졌다. 제도 변화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발행어음과 IMA는 기업금융 확대를 뒷받침하는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발행어음은 운용자산의 50% 이상, IMA는 70% 이상을 기업금융에 배분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발행어음·IMA 운용자산의 모험자본 편입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돼 오는 2028년 이후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3년간 7개 대형사는 22조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문제는 기업금융 확대로 관련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기업금융이 우량 차주 대상 담보와 선순위 대출 중심이었지만, 앞으로 늘어날 모험자본은 성장 초기 기업, 메자닌, 지분성 투자 비중이 높아 손익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증권업 조달 구조는 환매조건부채권(RP), 콜차입, 발행어음 등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아 장기 운용 성격의 기업금융 자산과 만기 불일치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로 대형사의 단기 차입성 비중은 90%를 상회한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기업금융 확대 국면에서 현재의 단기 조달 중심 구조가 유지될 경우, 금리 상승이나 차환 여건 악화 시 손익 저하와 유동성 부담이 동시에 심화할 수 있다"며 “향후 리스크 평가 시 단순 건전성 지표를 넘어 조달-운용 간 만기 매칭 수준과 유동성 대응 능력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업금융은 리스크가 수면 아래서 장기간 누적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부동산PF는 인허가, 공정률, 분양률 등 사업 진행 상황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지표가 있지만, 기업금융은 개별 기업의 업황과 재무 상태에 따라 리스크가 상시적으로 바뀐다. 또한 특정 이벤트 없이도 부실 징후가 '수익성 저하→재무지표 악화→신용위험 현실화'로 커진다. 최근 해외 사모크레딧 시장에서 이런 리스크가 전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2020년대 초 글로벌 사모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대출이 빠르게 늘어났지만, AI 확산 등 산업 환경 변화로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일부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환매 제한과 배당 축소, 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대형사 안에서도 기업금융 익스포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기업금융 참여 수준과 수익성·안정성을 함께 갖춘 '균형형'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 규모가 8조원을 웃돌고 조정순자본비율(NCR)은 170%대로 평균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IB 부문 자산수익률(ROA) 5.3%, 낮은 이익 변동성을 기록해 가장 균형 잡힌 모습으로 평가됐다. KB증권은 기업금융 규모가 평균을 웃돌고 NCR도 180% 이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큰 익스포저와 조달 기반을 갖췄지만 NCR 158.6%로 자본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메리츠증권은 ROA 7.3%로 대형사 최고 수익성을 냈지만 NCR이 149.9%로 가장 낮아 '수익 중심형'으로 분류됐다. 미래에셋·삼성·하나·신한투자증권은 자본력과 이익완충력을 바탕으로 안정성에 무게를 둔 '안정 중심형'으로 묶였다. 다만 이들 회사의 ROA는 대체로 1~3%대로 평균을 밑돌았고, 신한투자증권은 0.5%에 그쳤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기업금융 규모가 2조원 미만인 '초기 참여형'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신증권은 NCR 152.1%, ROA 0.3%로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안수진 연구원은 “향후 기업금융 확대 국면에서 신용도 차별화는 특정 전략의 우열보다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리스크와 자본 축적 간 균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빈센, 3MW급 수소연료전지 기반 예인선 대해 한국선급 AIP 획득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기업 빈센이 한국선급 심사를 통해 3MW급 수소연료전지 기반 예인선에 대한 개념 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AIP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결합한 친환경 추진 시스템이 예인선과 같은 항만 작업선(하버 크래프트)에 적용 가능한 설계 안정성과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예인선은 대형 선박을 견인하는 특성상 급격한 속도 변화와 고출력 운항이 반복돼 친환경 추진 기술 도입이 까다로운 분야로 꼽힌다. 이번 인증을 통해 빈센은 기존 중소형 전기선박 중심 기술에서 나아가 고출력 상선 및 특수선 시장으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해당 예인선은 총 3MW급(1.5MW×2) 전기추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250kW급 수소연료전지 8기와 100kWh급 배터리 10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됐다. 연료전지는 안정적인 기저 전력을 공급하고, 배터리는 급격한 부하 변동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고방전율 배터리를 적용해 고부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연료전지·배터리·전력관리시스템(PMS)을 통합한 구조로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1.5MW급 림 구동 추진장치(RDT)를 적용해 기계식 축계 없이 추진 효율과 정숙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항만에서는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빈센이 확보한 고출력 예인선용 전기추진 기술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선급의 AIP는 설계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절차로, 해외 수주와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핵심 근거로 활용된다. 빈센은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 등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가 활발한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글로벌 항만 작업선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정부 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이뤄졌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사업' 지원을 받았으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그린쉽-K 해상실증 기술 개발' 과제와도 연계해 추진됐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이번 AIP 획득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결합한 전기추진 시스템이 고출력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선급 기준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해상 실증을 통해 운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인증 고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케이비엘러먼트, 파주 어르신 위해 쌀·후원금 전달

그래핀 소재 기업 케이비엘러먼트가 파주시운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쌀·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케이비엘러먼트는 지역사회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2024년 2월부터 해당 복지관에 매월 쌀 100kg과 후원금 15만 원을 꾸준히 기부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2024년 복지관 감사장과 2025년 파주시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 규모는 쌀 2.6톤, 후원금 400만 원에 이른다. 기부 물품과 후원금은 복지관 경로식당 운영과 지역 어르신 긴급 지원 등에 활용됐다. 지난 3일 열린 행사에는 케이비엘러먼트 임직원과 복지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간의 나눔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진 봉사활동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급식 배식과 식당 정리 등을 도우며 어르신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경정 케이비엘러먼트 대표는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2022년 파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파주시운정종합사회복지관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년 넘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쌀과 후원금은 지역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비엘러먼트는 자체 개발한 '대기압 플라즈마 공법'을 기반으로 연간 최대 21톤 규모의 그래핀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소재 기업이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누적 2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7년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그로잉세일즈, 아레나 코리아 온·오프라인 멤버십 통합 솔루션 공급계약 체결

그로잉세일즈가 아레나 코리아와 온라인 자사몰과 오프라인 매장 멤버십을 통합하는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2분기 내 도입될 예정으로, 아레나 코리아 고객들은 공식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일한 멤버십 혜택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로잉세일즈는 2020년 오프라인 포스(POS) 솔루션을 시작으로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스마트오더 등 셀프오더 시스템을 잇달아 선보이며 오프라인 운영 관리 역량을 확보해왔다. 이후 2024년 온·오프라인 멤버십 통합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서양네트웍스, 스탠드오일(STAND OIL), 노르딕슬립(NORDIC SLEEP), 하이츠스토어(HEIGHTS), 토니웩(TONYWACK), 킨더살몬(KINDER SALMON) 등 70여 개 이상의 브랜드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레나 코리아는 약 5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103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스포츠와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공식 온라인몰과 14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통합 멤버십 서비스 도입으로 아레나 코리아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보유한 적립금과 할인 쿠폰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에는 온라인 구매 이력만 반영되던 회원 등급이 온·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통합해 산정되면서, 보다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로잉세일즈 대표는 “아레나 코리아에 이번 멤버십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레나 코리아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이 한층 더 강화된 고객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 대단히 기쁘다"고 전하며, “소비자는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쌓이는 혜택을 유지하고 경험하기 위해 아레나 코리아 브랜드를 더욱 찾을것"이라며 멤버십 통합에 따른 효과를 확신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반토막 난 ‘디딤돌 대출’...정책대출 축소에 ‘내 집 마련’ 더 멀어졌다

가계대출을 죄는 정책 기조가 정책금융까지 확장되면서 주택 시장의 진입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저금리 정책대출에 의존해 내 집 마련에 나서던 무주택 서민·청년층의 접근성이 낮아진 반면,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매수 흐름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주거 사다리의 작동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은 4567건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1만844건)과 비교하면 57.9% 줄어든 규모다. 대출 금액 감소 폭은 더 컸다. 해당 기간 총 공급액은 2조212억원에서 6518억원으로 축소되며 67.8% 감소했다.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 공급이 단기간에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이 크다. 지난해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80%에서 70%로 낮아졌고, 이 기준이 정책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여기에 디딤돌, 버팀목 대출 한도까지 줄어들면서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 최대 금액은 기존 3억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시장 환경 역시 정책대출 감소를 부추겼다.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상승하면서 디딤돌 대출 대상 기준인 5억원 이하 주택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정책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수요 기반도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정책대출이 줄어든 것과 달리 실제 매수 움직임은 오히려 늘었다. 이 의원실이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자는 13만8964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서울의 증가세는 특히 두드러졌다. 규제지역 지정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으로 거래가 제약된 상황에서도 해당 기간 생애최초 매수인은 2만3213명으로 1년 전보다 61% 늘었다. 정책금융 축소와 매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수요층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정책대출 의존도가 높은 계층은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반면, 현금 동원력이 있거나 시중금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요자는 매수에 나서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근본적 주거안정 대책 없이 정부가 대출을 조여 정책대출에 의존하던 서민과 청년층은 내집 마련 기회를 잃는 반면, 자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들만 집을 사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신뢰받는 금융’ 신한금융, 계열사 ‘소비자보호’ 기강잡는다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한다. 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그룹 소비자보호 경영전략 및 자회사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각 자회사 이사회는 '소비자보호위원회'에서 소비자보호 경영계획을 직접 심의·의결하고, 성과보상체계(KPI)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등 실질적인 감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자회사 소비자보호 수준 관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책임경영 체계로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2023년 7월 금융지주 최초로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모든 그룹사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통해 전략과 제도를 심의하는 등 소비자보호 문화에 주력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구축은 고객이 신뢰하고 안전하게 금융생활을 하기 위한 핵심"이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소비자보호 책임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권재 오산시장, 임이자 국회 재경위원장 면담...“재경부 비축부동산 궐동지구대 부지로 협조 요청”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세교2신도시 공공인프라 조성을 위해 세교2지구내 공공청사 부지인 재정경제부 소유 부지를 궐동지구대 이전 부지로의 조속한 관리전환이 필요하다며 국회 재정경제 기획위원회의 협조를 구했다. 이 시장은 6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청 및 오산경찰서 관계자, 세교2 호반써밋라포레 입주자대표회장과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 박수영 의원(재경위 간사), 유상범 원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세교2신도시 지역주민들이 생활·안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시도 이에 동감하고 있다"며 “세교2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지구대를 신설할 수 있도록 비축부동산 관리전환을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임이자 위원장은 “지자체의 치안 및 공공 인프라 조성을 통한 균형발전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재정경제부에 적극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수영 의원도 “빠른 시기에 반영되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며 “비축부동산 관리 전환 주체가 재정경재부인 만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축부동산은 정부가 장래 행정수요를 대비하고, 공익사업 용지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미리 확보·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일컫는다. 시와 오산경찰서 관계자는 “궐동지구대 이전 신설은 세교2지구 공공인프라 개선과 오산시 치안확보를 통한 안전한 도시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해당 부지의 관리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신속 조성될 수 있도록 해당부지의 조속한 비축부동산 사용 관리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었다. 이와함께 시와 시체육회가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선수단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시는 지난 3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소체육관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권재 시장을 비롯해 시체육회 관계자와 종목별 선수단,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587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며 선수 318명, 감독·코치 73명, 임원 196명으로 구성됐고 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베드민턴 등 총 24개 종목에 참가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체육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내년 오산에서 열릴 경기도종합체육대회에 대한 시민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 G-스타디움 등 광주시 일원에서 열리며, 도내 31개 시·군이 참여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출정사를 통해 “선수단 모두가 부상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오산시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며 “내년 오산에서 개최되는 제73회 경기도체육대회를 계기로 오산시 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권재 시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체력과 기술, 정신력이 이번 무대에서 충분히 발휘되길 바란다"며 “선수단의 도전이 시민 모두에게 큰 자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과 5일 주말 동안 관내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한 '봄날의 벚꽃 마켓'이 약 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큰 호응 속에 성료했다. 시가 후원하고 오산시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소상공인 및 사회적경제기업 50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벚꽃 포토존과 피크닉존이 함께 조성돼 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정성껏 준비한 먹거리 판매를 비롯해 나만의 향수 만들기, 키링 만들기, 수제 도장 제작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오산대학교 학생들의 버스킹 공연이 오산천변을 감미로운 음악으로 물들이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참여한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들에게도 실질적인 판매 성과와 홍보 기회가 제공되며 현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이권재 시장은 “이번 벚꽃 마켓이 지역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에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홍보 기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에게도 관내 우수 제품을 접하고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문화행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기후에너지단상] 끝날 기미 없는 중동위기, 대국민 담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에너지 주무장관이 대국민 담화를 한 건 역사상 두 번뿐이다. 제4차 중동전쟁 발발로 촉발된 제1차 석유파동이 일어난 1973년 11월 23일, 당시 김용환 재무장관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위기상황을 공식화하고 국민 절약을 호소했다. 석유파동은 이후 1978년 에너지 전담부처인 동력자원부 신설로 이어졌다. 또 한 번은 2011년 1월 12일 겨울철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당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전력수급 위기를 우려하며 절약을 요청했다. 같은 해 9월 15일에는 실제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며 경고가 현실이 됐다. 중동 전쟁은 이 두 사례와 비교해 결코 가볍지 않다.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지금까지 한달 이상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가스의 20~25%가 공급되는 핵심 통로이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7일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3달러, 유럽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기록했다. 전쟁 전 60달러 후반 수준과 비교하면 6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도 전쟁이 장기화될 시에는 물론이고 조기 종료된다 하더라도 유가는 90달러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제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7일 기준 국내 휘발유는 1964원, 경유는 1955원 수준이지만, 국제 가격을 국내 시장에 반영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2200원, 경유는 3500원 수준이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는 전쟁 전 톤당 570달러에서 현재는 990달러로 올랐으며, 수급 차질로 여천NCC 등 일부 석유화학사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쓰레기종량봉투 등 일부 비닐, 플라스틱 제품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현재의 에너지 수급 위기는 이전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 비해 정부의 대책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일 자원안보특별법에 근거해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사상 처음으로 발령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민간 공영주차장 5부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12가지 에너지 절약 방안을 발표하고 기업에도 에너지 절감을 요청하고 있다. 산업부는 홍해지역에 호르무즈를 대체할 경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책들이 강제가 아닌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제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절감에 나서게 하려면 정부의 에너지 총괄자가 대국민 호소라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주무부처는 기후부와 산업부로 나뉘어 있다. 기후부는 전력과 에너지 효율 및 수요 관리를 맡고 있고, 산업부는 석유와 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담당하고 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산업부가 발령하고 에너지전환과 절약 정책은 기후부가 주로 발표하는 구조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에너지 전문가는 “기후부와 산업부가 에너지를 쪼개서 맡고 있어 이번 중동사태 대응에 있어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며 “두 부처가 하나의 부처처럼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단순한 절약 권고를 넘어 국민에게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할 단계다. 한두 달만 지나면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이 시작된다. 과거처럼 위기를 공식화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대국민 담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서울정부청사로 지하철로 출근하며 에너지 절약에 국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함께 보다 분명한 메시지로 국민 앞에 나설 때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