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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하정우 “고향에 AI 생태계 만들 것…검사 출신은 못해”

16일 오전 7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후보는 이른 아침 산책객이 찾는 구포 무장애숲길 입구를 찾았다. 검정색 경찰 단화를 신고 나타난 하 후보는 팔각정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성큼 올라가 인사를 돌렸다. 데크길에서 마주치는 주민은 한 명도 놓치지 않았다. 길을 틀어서라도 쫓아가 악수를 건넸다. 하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을 “지상전"이라고 했다. 하루 걸음 수는 2만 보다. 구포 무장애숲길에서만 7200보를 찍었다. 이날 아침은 선식으로 때웠다. “살 빼야 한다, 뱃살도 많다"고 스스로 웃었다. 이동 중에는 방울토마토로 끼니를 대신한다. “1분 1초가 소중하고 아깝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와대 근무 시절에도 점심 후엔 내부 산책길을 걸었다고 했다. 주민 이야기를 들을 때면 수첩과 펜을 꺼내 빼곡히 받아 적었다. 부산에 내려온 뒤 수첩 한 권을 다 썼고, 지금은 두 번째 수첩, 반을 넘겼다. 벤치에 앉아 있던 주민이 “부산 사람이잖아요"라고 하자 사투리가 나왔다. “제가 사상에서 나고 자랐다 아입니까. 덕천동에 학원 다니고 그랬다 아닙니까. 이 동네 너무 잘압니데이." 손이 차갑다는 주민의 말에는 웃으며 “제가 따뜻하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지름길이 나오자 농담도 던졌다. “숏컷이 있지만 원래 길로 가겠습니다. 꾸준함이 중요하니까요"라고 했다. 하늘바람전망대에 오른 하 후보는 불쑥 스마트폰을 꺼내 북구 전경을 파노라마로 찍었다. 이내 말없이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북구를 내려다봤다. “여기가 만덕이고, 구포1동이고, 낙동강이 보이고." 손가락으로 북구 이곳저곳의 위치를 짚더니 “여기도 저기도 다 AX(인공지능 전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구 주변 강서·김해·양산 일대 공장들에 AI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북구에 AI 기술 기업 댐을 만들고, 그 기업들이 인근 공장들에 AI를 도입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뿐만 아니라 생태계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도 있고, 국가도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검사 출신은 못 하는 일"이라고 했다. 다음은 하 후보와의 일문일답 -오늘 아침 끼니는. “선식 먹고 나왔다. 살 빼야 한다, 뱃살도 많다. 1분 1초가 소중하고 아깝기 때문에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방울토마토 같은 거 먹는다. 한 분이라도 더 만나야 한다." -하루에 얼마나 걷나. “이만 보씩은 다니는 것 같다." -힘들지 않나. “걷는 걸 좋아한다. 청와대에서도 점심 먹고 나면 내부 산책길을 걸었다. 이런 공원을 잘 관리해서 주민의 삶의 질에 도움이 돼야 한다. 지금도 좋지만 더 오고 싶은 북구를 만들기 위해선 발전 동력이 있어야 하니 더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 -구포 주민들의 지역 애정이 높던데. “프라이드가 높다. 그런데 경제·민생이 안 좋고 발전에는 소외되어 있다가 이제 두 개가 같이 있는 거다. 프라이드는 높은데 우리가 왜 소외되어야 하느냐. 도로 환경은 좁고 차도 밀리지만 입지 자체는 굉장히 좋다. AI나 첨단 기술로 다 연결해서 시너지를 내게 만드는 게 기본 전략이다. 그걸 하기 위해선 당연히 중앙정부·부산시와 함께 투자해야 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의 롤모델이라던데. “우리나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연구 꿈나무들이 많다. 그런데 졸업했을 때 어떤 연구에 집중해서 할 수 있는 환경이 굉장히 부족하다. 국제 AI 학술대회에 가면 구글·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가 부스를 크게 열고 학생들에게 연구를 설명한다. 당시 한국 기업은 R&D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그때 회사를 간다면 부스 하나 하겠다고 결정했고, 실제로 권한이 생긴 2017년 연구팀을 이끌기 시작하면서 회사를 설득해 한국 기업 최초로 부스를 설치했다." -마음먹은 건 다 하시는 것 같다. “그렇다. 이렇게 밭을 만드는 건 지난 20년 동안 계속 해왔다. 그 토양에서 성장하고 성공 사례들이 나오는 건 인재 육성과 함께 진행돼야 하는데, 지금 북구가 딱 그런 상황이다. 잠재력은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상대적으로 덜 투자되고 소외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신다. 밭을 더 풍성하게 만들면 되는데, 그건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다. 경험도 있고 힘도 있다." -AI의 밭을 말하는 건가. “중동이 언제부터 부자 나라가 됐나. 오일이 발견되고 개발하면서 시작했다. AI 시대에 오일 역할을 하는 건 데이터와 산업 환경이다. 북구 내 제조업체는 200~700개 정도밖에 안 된다. 전체 업체 2만여 개 중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런데 북구 주위 강서·김해·양산의 공장들은 굉장히 많다. 이 공장들에 AI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북구에 AI 기술 기업 댐을 만들고, 그 기업들이 인근 공장들에 AI를 도입하게 한다. AI 기업들이 모여들고, 인재들이 창업하고,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들 데리고 와서 활성화시킨다. 저는 기술뿐만 아니라 생태계 경험이 많고 인적 네트워크도 있다. 국가도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검사 출신은 못 하는 일이다." -'AI 원툴(AI 만능주의)'이라는 지적이 있다. “과학기술·첨단산업·에너지·기후·인구 정책까지 모두 관장했는데, 그건 아예 모르고 하는 소리다. AI 원툴이라 가정하더라도 지금 AI는 모든 곳에 스며들어 있다. AI를 글로 배우면 그렇게 된다. 소버린 AI를 처음 얘기할 때도 욕을 많이 먹었다. 5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가 소버린 AI를 하고 있다. 기술이 어떻게 갈지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왜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나. “그 시간에 주민분들을 더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안 나온다." -전망대에서 북구를 내려다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 “할 일이 많구나,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사상에서 20년을 살았고 북구가 옆에 붙어있어 한동네다. 속속들이 다 보이고 알죠. AX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실현 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하나. “실제로 발전하기 위해 돌아가는 구조가 돼야 한다. 저도 야구장 만들겠다 하면 되죠. 그런데 실제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인가,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서 여기가 발전할 수 있는 건가를 봐야 한다. 회사도 투자 대비 수익이 숫자로 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북구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실현 가능한지 고민을 계속 해야 한다." -청와대를 떠나 북구까지 온 이유는. “AI는 속도전이다. 2년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저는 정치인이 되는 게 목적이 아니다. 국회의원이 되는 게 목적이 되면 되고 나서 목적이 사라진다. 진짜 가치 있는 목적이 있고, 그걸 달성하는 방법으로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밟아가는 게 중요하다. 북구는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데 되지 않았었다. 여기라면 제 모든 걸 다 집어넣을 수 있다." -청와대에서 내려올 때 고민도 많았을 것 같은데. “고민 많이 했다. 큰 사업들을 유치하고 확정한 상태였고, 내려오고 나서도 메일이 왔다. 당장 도와주실 분들은 마련하고 내려왔다. 그렇게 벌려놓은 일들이 있는데도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지금은 북구에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청와대에서는 제 고향만 집중할 수 없다. 국가 전체에 대한 거고, 북구에만 넣는 건 하면 안 되죠. 근데 여기라면 제 모든 걸 다 집어넣을 수 있다. 하나라도 성공 사례가 빨리 나와야 하고, 그래야 다른 지방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다." -언론보다 주민 만나기를 우선하는 이유는. “제 생각엔 어떤 후보보다 준비는 많이 돼 있는데, 그래도 제한된 시간에 지금은 주민분들을 더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선순위다. 본 선거가 진행됨에 따라 공중전도 많아지겠지." -그래도 언론이나 방송에 더 나와야 하지 않나. “공중전이라고 표현하더라. 당분간은 공중전을 통해 많이 말씀드릴 예정이다. 지상전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어느 정도 가깝게 다가갔으니까, 이제 밖에도 말씀드려야죠." -선거운동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방금 만난 축구 국가대표 옷 입은 분, 지금 세 번째 만나는 거다. 구포역에 처음 내려왔을 때도 따님과 같이 반겨주셨다. 가는 곳마다 계신다. 굉장히 큰 힘이 된다. 구포시장에서 초중고 친구들 만났을 때도 너무 반가웠다. 그냥 제가 고향에 돌아온 거니까. 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겸손을 배우고, 경청을 다시 배우고, 다른 관점으로 살아온 분들의 의견과 지식을 배운다." -경찰 단화를 신고 다니는 후보는 처음 본다. “단화 신고 다니면서 경찰분들이 진짜 많이 걸어 다니시면서 고생하시는구나 하는 것도 배우게 된다." -고향에 돌아오니 어떠나. “몸도 마음도 훨씬 편해진다. 집에 있는 아들 생각이 많이 난다." -아이 전입신고 문제로 고민한다던데.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지 않나. 4학년이고 학기 중인데 옮기는 건 아이한테 안 된다고 본다. 부모의 직업으로 모든 걸 결정하는 데 적합한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어린이날에도 얼굴 못 보고 2주째 못 봤다. 보고 싶지만 참아야죠." 김하나 기자 uno@ekn.kr, 박서현 인턴기자

서울시장 선거전 가열…정원오 ‘생활체육·핫플’, 오세훈 ‘부동산’ 맞불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선거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15분 스포츠 생활권' 구축, '서울 핫플 20개 프로젝트' 등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고리로 정부를 비판하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원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운동은 질병을 예방하고 사회적 고립을 줄이며 삶에 활력을 더하는 가장 생활밀착형 복지"라며 “시민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운동하고 이웃과 함께 건강한 여가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난지·중랑 물재생센터를 야구장, 축구장, 파크골프장 시설이 있는 시민체육공간으로 만들고, 지역 기반의 생활 체육 리그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공공기관 체육시설 개방 확대, 생활체육공간 확충 등도 약속했다. 또 은퇴 운동선수 등을 '우리 동네 운동 주치의'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스포츠 소외층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과 장앤인 맞춤형 스포츠 바우처 확대 등을 도입하고, 운동 활동을 포인트로 적립해 문화생활 등에 활용하는 '서울 웰니스 포인트' 제도도 제안했다. 정 후보는 공약 발표 후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서울시민체육대축전'에도 참석해 파크골프, 축구, 테니스 등 생활체육 구장 신설 등 공공체육시설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시민들과 만나 “서울 내 성수동 20개를 만들어 각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이를 서울 경쟁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성수동에서 기업과 시민, 상인이 협력하는 '타운 매니지먼트' 방식을 이용한 개발, 업무지구 확대 등도 제시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서울 노원구 공릉동 한 원룸을 찾아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정책 비판에 집중했다. 그는 “전세 물량은 씨가 마르고 전세 보증금도 오르지만 월세는 급등하는 상황에서 오늘 한 젊은 청년의 월세방에 방문했다"면서 “현 정부 정책대로 가면 '전세 매물 잠금'과 월세 폭등 현상의 해결 실마리를 찾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고집스럽게 현재 정책을 유지하는 한 전월세 매물을 찾는 분들에게는 고통의 세월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들이 월세 지원을 받아 이용할 수 있는 7만4000여호의 원세 임차형 주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후보 캠프는 GTX-A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철근 누락 문제 등 시공 오류가 발견된 것과 관련 오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다. 캠프 측은 오 후보가 당시 시장으로서 시공사 서울시 보고 경위, 서울시가 위탁기관 보고를 5개월간 하지 않은 경위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무소득 1주택자 재산세 한시 감면'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본인들이 방이 어지른 뒤 치우는 것을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대책이라며 공시지가를 건드리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라우어 시니어타운, 기장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부산의 라우어 시니어타운이 지난 14일 기장병원과 입주민 건강증진 및 의료복지 서비스 강화를 위한 지정병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라우어 시니어타운 입주민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라우어 시니어타운 윤미영 회장과 기장병원 허성근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입주민 및 임직원 건강검진 지원 △진료예약 연계 서비스 제공 △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 △외래·입원 진료비 감면 △지역 의료복지 증진 등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외신 탓 말장난” vs “국익 위한 조치”…靑 블룸버그 항의에 여야 격돌

청와대가 김용범 정책실장이 제안한 '국민배당금' 구상을 인공지능(AI) 기업의 '초과 이익 배분'으로 해석한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여야가 16일 정면 대립했다. 야당은 정부가 외신 보도에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여당은 사실 관계를 정정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맞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많이 억울한 모양"이라며 “블룸버그에 공식 사과까지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용범은 '초과이윤'과 '국민배당금'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며 “아무리 오해라 우겨도, 여기저기에 본심이 드러나 있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기도 전"이라며 “진짜 억울한 사람들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국민들이다. 이재명이든, 김용범이든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박 단장은 “국내 언론의 입을 막던 이재명 정부가 국경을 넘어 외신에까지 사과를 요구하며 '오만한 칼춤'을 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한 우려를 음해성 조작으로 규정해 언론을 위축시키려는 권력의 오만함"이라며 “경솔한 메시지를 던져놓고 초과이윤이 아니라 초과 세수였다며 외신 탓 하는 것은 비열한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블룸버그 보도 내용 중 객관적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수정을 요청하는 것은 국가 행정의 신뢰를 지키고 우리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지극히 상식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국민이 원하는 건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위한 초당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짜뉴스를 등에 업은 정치 공세를 멈추고 국익 보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블룸버그 측에 “김 실장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보도한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의 선한을 전달했다. 청와대는 김 실장 발언이 법인세 등 초과 세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였음에도 기업의 초과 이익 재분배 구상으로 해석한 것은 '중대한 오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보도로 시장 혼선이 발생하고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영재 홍천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중단 없는 홍천 발전 이어가겠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민의힘 신영재 홍천군수 후보가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와 유상범 국회의원, 지역 도·군의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 및 지지자 등이 참석해 세를 결집했다. 신 후보는 인사말에서 “지난 4년 동안 홍천 발전을 위해 정부세종청사와 국회를 수차례 오가며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힘써왔다"며 “홍천이 멈추지 않고 더 도약하려면 경험과 검증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8기 성과로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통과, 홍천군 예산 1조 원 시대, 국가항체클러스터 기반 조성, 기업 유치와 일자리 기반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어 △홍천 기본소득 즉시 도입 △수도권 농촌 미래형 융합도시 기반 조성 △국가항체 바이오산업 허브 도시 기반 조성 △홍천형 농업기계·농자재 산업 육성 △홍천 도심 정비와 공공디자인 개선 등 5대 핵심 공약도 제시했다. 신 후보는 “농촌 기본소득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상권과 주민 소비를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연계한 역세권 개발, 은퇴자 마을 조성 등을 통해 홍천을 수도권과 연결된 미래형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항체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농업기계·농자재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원도심 재구조화와 수변공원, 역사문화권 조성, 도시재생사업을 함께 추진해 사람이 모이는 홍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후보는 축사에서 “홍천의 주요 사업들은 신영재 후보와 강원도,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해 온 결과"라며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검증된 일꾼이 다시 선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도 “항체클러스터와 광역철도 같은 대형 사업은 오랜 준비와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홍천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군수 혼자 지역을 바꿀 수는 없다. 군민 한 분 한 분이 군정의 주인"이라며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약속한 공약을 하나씩 완성해 더 살기 좋은 홍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홍천군수 선거는 당초 신영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승영 후보, 진보당 강석현 후보의 3자 구도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강석현 후보가 박승영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가 이뤄졌고, 선거는 사실상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홍천군수 선거는 강원지역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층 결집과 민주·진보 단일화 효과, 부동층 향배가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신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홍천의 대안이 누구인지 더 분명하게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후보 간 비교와 검증이 이뤄질수록 결국 군민들의 선택은 저에게 모일 것으로 믿는다. 주민 한 분 한 분 더 가까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반야월시장 찾아 동구 민심 공략…“3호선 혁신도시 연장”

반야월시장 돌며 상인 애로 청취…“끝까지 시민과 현장 소통"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동구 교통·개발 공약 재확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16일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을 찾아 상인·시민들과 만나며 동구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18일 앞두고 진행된 이날 방문에서 추 후보는 시장 골목을 돌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핵심 현안인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공약을 재확인했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반야월시장에 도착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시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강대식 국회의원과 우성진 동구청장 후보,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도 함께했다. 추 후보는 채소·생선·반찬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장사 잘되시느냐", “많이 도와주십시오", “2번 추경호입니다"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도 추 후보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한 상인은 “추경호 시장 후보 많이 도와주시소"라고 말했고, 또 다른 상인은 “어렵지만 웃으면서 이겨내야지"라며 격려했다. 추 후보는 시장 방문 도중 직접 호떡을 구매하고 안심지역 입주민협의회 관계자들과 즉석에서 대화를 나누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공약과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한 시장 관계자가 최근 배포된 자료의 노선 표기와 후보 공약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추 후보는 “그 자료는 현재 계획을 기초로 작성된 것"이라며 “우리 공약은 도시철도 3호선을 혁신도시까지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호선을 혁신도시로 연장하는 게 맞다"며 “실효된 도로 재추진 요청도 많은데, 그 부분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장 관계자들은 “후보님 말씀 믿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사업은 동구 주민들의 대표적인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혁신도시 접근성 개선과 동구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장 현장에서는 이번 선거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이번에 당선돼 대구를 발전시켜야 국민의힘이 제대로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당선 이후에도 시민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추 후보는 “명심하겠다"며 “끝까지 시민 목소리를 듣고 뛰겠다"고 답했다. 추 후보 측은 “반야월시장 방문은 동구 상인·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민심을 청취하고 교통·경제 공약 실천 의지를 재확인한 자리"라며 “선거일까지 시민들과 호흡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 후보는 동구 안심권 주요 공약으로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안심뉴타운 북편 실효도로 재추진 △안심뉴타운 행정·쇼핑·문화 복합 메가타운 조성 △도시철도 4호선 모노레일 방식 추진 △도시철도 1호선 안심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토론 기회 달라 단식한 정이한… 하정우, ‘검증 회피’ 역풍부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토론 회피' 논란으로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측이 지역 방송사들의 토론 제안을 잇따라 거부하면서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신인이 시민 검증 무대부터 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같은 정치 신인인 정이한 후보가 토론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까지 했던 모습과 비교되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하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식 토론에는 참석하겠지만, 방송사별 토론회에는 따로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지지율 우세'를 지키기 위한 방어 전략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북구갑 선거는 최근 들어 접전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 후보 측이 토론 무대를 최소화하려 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증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16일 하 후보를 향해 “정치 신인인 하 후보가 왜 신비주의 전략을 쓰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서태지인가"라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공소취소 특검법이나 AI 초과이익 국민배당금,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논란 등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 시민 앞에서 자기 생각 정도는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도 공세에 가세했다. 박 후보는 최근 하 후보 측이 발표했다가 정정한 북구 지역내총생산(GRDP) 수치를 문제 삼았다. 하 후보 측은 “북구 1인당 GRDP가 1억2000만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1200만원이 맞다"고 수정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AI 전문가라는 사람이 기본 숫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주민 삶이 담긴 통계를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는 PPT 발표회가 아니라 시민 앞에서 검증받는 자리"라며 “토론회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하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히 토론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본다. 최근 이어진 말실수와 행동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치 준비가 충분했느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 후보는 첫 지역 일정이었던 구포시장 방문에서 상인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어 유세 현장에서 어린아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한 장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논란에 함께 이름이 오른 정청래 대표는 “아이가 논란 중심에 서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명백한 언어폭력이자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정치 신인인 정이한 후보와의 비교도 나온다. 정 후보는 오히려 방송 토론에 참여하게 해달라며 단식 농성까지 벌였다. 개혁신당은 지난 15일 CBS와 KNN에 공식 공문을 보내 “제3지대 후보에게도 토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까지 공개적으로 “정 후보에게 토론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정 후보는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한 뒤에도 “정책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싶다"며 토론 참여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지역 정가에서는 전 후보 역시 자신의 지역구를 이어받을 하 후보의 토론 참여를 적극 독려하지 않고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정치 신인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본다. 한쪽은 시민 앞에 서겠다며 토론 기회를 요구했고, 다른 한쪽은 방송 토론 자체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치 경험이 부족할수록 시민 앞에 더 자주 나와 설명하고 검증받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토론을 피할수록 시민 궁금증과 의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이재명·다카이치, 19일 안동서 만난다…한일 정상 ‘고향 교류’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두 정상이 만나 한일 관계와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9~20일 경북 안동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를 방문한 후 약 4개월 만에 다카이치 총리가 답방 형식으로 한국을 찾는 것이다. 두 정상은 소인수·확대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만찬, 친교 일정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일 관계 발전 방향과 경제, 사회, 국민 보호 등 민생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동 정세와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강 수석대변인은 “셔틀 외교가 경주에서 나라, 안동 등 지방 도시로 무대를 확장하면서 정상 간 두터운 유대와 신뢰가 심화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은 처음으로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을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푸틴, 중국 방문…트럼프 방중 직후 중러 공조 강화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끝낸 지 나흘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는다. 미국과 중국이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외교를 통해 밀착 행보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오는 19~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크렘린궁은 “양국 관계의 기반이 되는 선린우호협력조약 25주년에 맞춰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달 20일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로는 이틀간의 국빈 방문으로 확정되며 의전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환영 행사와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이 최고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방중 수준의 의전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현안, 포괄적 동반자 관계, 상호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제·지역 현안 등도 다룰 예정이다. 두 정상은 '러시아·중국의 해' 기념행사에도 참석한다. 정상회담 후에는 공동성명 발표와 양국 정부 간 협약 서명 등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후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란·대만 문제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뚜렷한 합의를 내놓지 못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동성명 협약 등으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 이후 처음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앱보다 지점” 택한 美 은행들...한국은 점포 줄이기 한창

미국 월가 최대 은행 중 한 곳인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은행들이 최근 영업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영업점은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고 예금 기반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영업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는 국내 은행과 대비된다. 16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30개 이상 주(州)에서 160개 이상의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체이스 브랜드 기준으로 하와이, 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주에 지점을 운영 중이다. 영업망 확대는 미국 전체 소매예금의 1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와 연계된 전략이다. JP모건 체이스는 지점을 신규 고객 유입, 예금 기반 확대, 자산관리 고객 확보, 중소기업 거래 확대, 브랜드 가시성 제고 등과 연결된 핵심 영업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도 최근 오프라인 영업망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작년에 약 50개 지점을 신규 개설하고, 약 150개의 기존 지점을 개보수했다. 해당 은행은 내년 말까지 150개 이상의 신규 금융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피프스 서드 뱅크(Fifth Third Bank)는 2018년 이후 172개 지점을 신규 개설하고, 71개 지점을 업그레이드했다. 주영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점 확대 전략은 특정 은행의 예외적 선택이 아닌 예금 확보 경쟁, 신규 시장 진입 필요성에 대응하는 공통 전략으로 확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소비자들은 여전히 대면 은행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 고객의 3분의 2 이상은 은행 지점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기를 원한다는 조사도 있다. 지점을 금융회사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확인하는 접점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와 달리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 시중은행들은 점포 폐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은행 점포 숫자는 2018년 말 6794개에서 2022년 말 5831개, 올해 3월 말 현재 5522개로 급감했다. 실제 우리은행은 오는 7월 6일자로 37개 영업점을 인근 영업점과 통합할 계획이다. 대상 영업점은 GS타워금융센터, 강남지점, 갤러리아팰리스지점, 광교신도시지점, 김포산단지점 등이다. 그러나 은행 점포 수가 이미 많지 않은 인구 감소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해 점포 폐쇄로 인한 불편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작년 9월 말 기준 성인인구 10만명당 점포 수는 12.7개로, 2023년 말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5.5개를 밑돈다. 서울은 1㎢당 점포 수가 4.23개에 달하지만 시·도 지역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부 2개 미만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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