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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 터널 벗어난 LG생활건강, 반등 신호탄 쐈다

국내 뷰티기업 LG생활건강이 오랜 부진을 씻어낼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766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4.3% 하락한 수치지만, 직전 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4728억원에 비해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8.3% 성장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4.9%에서 6.8%로 호전됐다. 이러한 성적표는 지난해 초반부터 면세점을 중심으로 국내 유통채널 재정비를 강도 높게 진행하면서 손해를 감수하고 투자를 감행하는 '희생 전략'에 따른 결과다. 올해 1분기 성과는 지난 한 해 동안의 긴 터널을 힘겹게 벗어난 후 받아든 첫 번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긍정의 기대도 높인다. 사업별로 뷰티 부문 1분기 매출은 7711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3%, 43.2% 감소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더후와 닥터그루트, 유시몰, VDL 등 주력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분투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아마존, 틱톡 등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해 올해 3월 미국 프리미엄 뷰티 멀티숍 세포라 온라인 론칭에 이어 8월 북미 오프라인 전 매장에 입점할 계획이다. CNP와 빌리프도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얼타 뷰티에 신규 입점하거나 제품 품목을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부문은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온라인 등 채널에서는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오프라인 시장 수요가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0.9% 하락한 3979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254억 원을 기록했다. HDB 부문 실적 회복을 위해 오랄케어 브랜드 '페리오'는 국내 최초 고불소·효소 치약 '효소의 발견'을 선보였고, 보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는 베스트셀러 '코튼풋 발을씻자 풋샴푸'를 강화된 성분과 기능으로 리뉴얼 출시하며 고객층 확대에 힘쓰고 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76억원, 4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2.2%, 6.8% 줄었다. 실적 회복을 위해 코카콜라음료의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와 파워에이드를 내세워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파워에이드의 경우 이번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해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새로운 비전인 '사이언스 드라이븐 뷰티 & 웰니스 컴퍼니(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과학 기반 뷰티&건강 기업) 기조에 따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R&D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및 디지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웰푸드 ‘치토스’, 미국 ‘본토 맛’ 국내에 선보인다

롯데웰푸드가 미국 본토 치토스의 국내 생산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치토스 US 오리진 치즈맛에 대한 등록을 마쳤다. 해당 제품은 미국 프리토레이(Frito-Lay)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롯데웰푸드가 국내 공장에서 직접 제조한다. 치토스는 한국에서 콘스프맛이나 초코츄러스맛 등 다양한 맛이 생산됐으나 지금은 '매콤달콤한 맛'과 '스모키바베큐 맛' 등 2종만 생산되고 있다. 매콤달콤한 맛은 미국의 '플레이밍 핫' 맛을 국내에 맞게 변형했고, 스모키바베큐 맛은 '크런치 치즈' 맛을 국내에 맞게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롯데웰푸드가 등록한 US 오리진 치즈맛은 치즈 크런치 맛을 라이센스 생산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토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크런치 치즈와 플레이밍 핫 외에도 옥수수를 부풀려 만든 퍼프 시리즈, 인공향료와 색소를 뺀 심플리 시리즈 등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치토스는 국내 제품보다 염도가 높고 더 강한 맛을 낸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6년 펩시코와의 제휴를 통해 치토스나 도리토스 등 프리토레이의 과자를 라이선스 생산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맛 확장 차원에서 미국 오리지널 맛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품목제조보고는 완료했으나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유통 경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도리토스 등 프리토레이의 다른 브랜드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도리토스 등 프리토레이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다른 제품의 현지 맛 제품 생산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컬리, 네이버에 330억 유증…“물류·인프라 강화”

컬리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3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6일 컬리에 따르면,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49만8882주, 발행가는 주당 6만6148원로 결정됐다. 네이버가 신주 전량을 인수하며 이에 따라 네이버의 컬리 지분율은 6.2%로 확대된다. 발행가액은 양사 합의를 통해 산정됐다. 해당 가액을 기반으로 한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8000억원 가량이다. 컬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과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두 회사는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해 9월부터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장보기 전문관인 '컬리N마트'를 운영 중이다. 컬리 물류 자회사인 컬리넥스트마일를 통해 네이버 일부 이커머스 상품의 새벽배송도 담당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해외서도 通했다”…무신사 스탠다드, 글로벌 스토어 역대 최대 거래액 달성

패션기업 무신사가 운영하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K-베이직 패션'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6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4월 10일부터 26일까지 17일간 진행된 '2026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에서 거래액이 전월 동기 대비 약 170%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브랜드 경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며 2022년 글로벌 스토어 론칭 이래 월 거래액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흥행은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이 큰 역할을 했다. 여성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섬세한 디테일과 무드가 돋보이는 아이템을 전면에 배치했다. 도트 패턴이 특징인 '폴카 도트 시어 긴팔 티셔츠'와 '폴카 도트 호보 크로스백' 등이 나란히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매출을 이끌었다. 특히 팝업을 통해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 선보인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합리적 가격대와 제품력으로 세럼, 립 에센스, 핸드크림 등 스킨 및 보디 케어 카테고리 전반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패션 영역에서 구축한 브랜드 신뢰가 뷰티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는 성공 사례를 보여줬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 고객과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삼성바이오, 노사 ‘1대 1 대면협의’ 불발…커지는 노사갈등 리스크

6일 오후 예정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의가 불발되며 전면파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강경대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일(6일) 오후 3시에 예정됐던 1대1 미팅은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4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 사업장에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대면 협의에 나섰으나, 갈등 종식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이에 노사는 6일 양측 대표간 1대 1 대면 미팅을 통해 재차 협의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결국 최종 불발되며 합의 시계가 또다시 늦춰졌다. 이날 미팅 취소는 지난 5일 노사간 통화 내용 일부가 유출된 것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노조측 박재정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위원장과 사측 인사팀 상무는 합의 안건 등을 두고 양자간 입장차이를 재확인했다. 이 가운데 당시 통화내용 일부가 익명 커뮤니티 등으로 유출되자, 사측은 노조측에 유감을 표명하며 1대 1 미팅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이날 미팅 등 추가 행동 검토에 앞서 조합원간 공감대를 위해 전체 통화내용 중 일부만 전달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전면 파업'으로 치닫으며 한 차례 격화한 뒤, 이날부터 '준법 투쟁'으로 전환하며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면 파업이 한창인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 측의 임금 상향 및 타결금 등의 요구안은 현재 회사의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워 교섭에 난항을 겪어 왔다"고 전했다. 이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어쩔 수 없는 일부 공정의 중단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약 15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노조는 평균 14% 수준 임금인상과 함께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규모 격려금,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협상안에 대해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지속 내비치면서 양측 협상은 진전없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사측은 지난 4일 파업기간 중 품질 담당자가 아닌 노조원이 생산 현장에 출입해 공정을 감시하는 등 조업을 방해했다는 점을 들어, 해당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해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우선 오는 8일 예정된 고용노동부 참여 노사정 3자 대면을 예정대로 진행해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면파업에 따른 손실 추정금이 당장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매출에 영향이 있는 만큼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연초 대비 12%, 고점 대비 24% 하락으로 이미 부진한 상황인데 파업과 투쟁이 장기화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패트롤] 경주시-칠곡군-대구 달서구·수성구-영남대-대구보건대

◇경주시 외동산단, '걷고 싶은 산업단지'로 탈바꿈...30년 노후 산단의 변신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주시가 조성 30년을 넘긴 외동일반산업단지의 대대적인 환경 개선에 나섰다. 경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외동일반산단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이 이달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외동일반산단은 1994년 조성된 경주 최초의 민간 산업단지다. 울산 산업벨트의 배후 생산기지 역할을 해오며 성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반시설 노후화와 열악한 근로환경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산단 반경 2㎞ 안에는 모화·석계·문산 등 10개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308개 기업체와 65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좁고 낡은 보행로, 부족한 휴식공간, 무질서한 주정차 문제 등으로 산업 경쟁력 저하 우려가 이어졌다. 경주시는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3월 산업부 공모사업 선정 이후 산단 전반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은 산책로와 소공원 조성, 인도블록 정비, 안내표지판 개선, 담장 디자인 정비와 녹화 사업 등 경관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도로 환경 정비와 공공디자인 적용까지 병행해 산업단지 이미지를 전반적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근로자 휴식 공간 확충에 공을 들였다. 새롭게 조성되는 산책로와 소공원은 산업단지 내 부족했던 휴게 공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단순 이동 공간에 머물렀던 산단 거리를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안전과 편의성도 강화했다. 야간 경관조명과 스마트 가로등, LED 도로표지병을 설치해 야간 시인성을 높였고, 산책로와 소공원 주변에는 쿨링포그를 도입해 여름철 폭염 완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산단 주요 진입부와 도로변 안내체계 역시 새롭게 정비된다. 노후 담장에는 디자인 개선과 녹화 사업을 적용해 삭막했던 산업단지 이미지를 친환경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혁준 권한대행은 “외동산단은 동남권 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이지만 노후화로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근로환경을 조성해 청년이 일하고 싶은 활력 있는 산업단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칠곡군, 평생교육이용권 2차 모집...“배움에는 나이 없다" 국가장학금과 중복 수혜 가능… “군민 누구나 성장 기회"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군민들의 자기계발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026년 평생교육이용권 2차 이용자 모집'에 나선다. 이번 모집은 1차 잔여분을 포함해 진행되며, 일반 이용권은 칠곡군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한다. 장애인 이용권은 지역 내 등록 장애인 9명을 모집한다. 선정된 이용자에게는 연간 최대 35만 원의 수강료와 교재비가 지원된다. 일반 이용권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평생교육이용권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장애인 이용권은 26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정부24 온라인 신청과 함께 칠곡군교육문화회관 평생교육팀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국가장학금과의 중복 수혜가 가능해지면서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층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 군민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자가 모집 규모를 초과할 경우 일반 이용권은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정된다. 장애인 이용권은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한 뒤 잔여 인원에 대해 추첨을 진행한다. 이용권은 NH농협 채움카드 포인트 형태로 지급되며, 평생교육이용권 사용기관으로 등록된 전국 평생교육기관에서 강좌 수강에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간은 오는 2026년 9월 30일까지다. 칠곡군 관계자는 “평생교육이용권이 군민 누구나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달서구, 청소년주간 운영...“청소년의 꿈이 달서의 미래" 11~16일 문화·진로·보호 아우른 참여형 프로그램 풍성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과 꿈을 응원하는 특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달서구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2026 달서 청소년주간'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청소년주간은 문화·진로·보호·참여 활동을 아우르는 체험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업 위주의 일상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과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또래와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는 오는 11일 달서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개막 선언과 함께 모범청소년 및 청소년지도자 유공자 표창, 청소년증 전달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증 전달식은 청소년기의 책임감과 사회적 소속감을 상징하는 행사로 마련된다. 앞서 10일에는 청소년문화의집과 한샘청동공원 일대에서 청소년 사생실기대회가 열린다. 현장에서는 랜덤플레이댄스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청소년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끼를 발산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12일부터 15일까지는 지역 청소년시설 5곳과 달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청소년포럼과 선도·보호 캠페인, 학교 밖 청소년 입시설명회, 초등 스타트업 캠프, '꿈이 자라나는 벽' 공개 행사 등이 진행된다. 특히 13일에는 위기청소년 조기 발굴과 지원 연계를 위한 '대구연합 청소년 아웃리치 활동'이 용산역 2번 출구 일대에서 열린다. 지역 내 13개 청소년 유관기관이 참여해 현장 상담과 캠페인을 진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청소년주간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달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축제가 펼쳐진다. 중등부 풋살대회와 가족운동회, 체험·먹거리 부스 등이 운영돼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도 오픈하우스와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도전하며 각자의 빛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청소년의 꿈과 가능성이 곧 달서구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김동영 교수팀, 전자현미경 이용 '초소형 단백질 구조' 규명 초저온전자현미경 한계 넘어 32kDa 단백질 분석 성공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연구팀이 초저온전자현미경(Cryo-EM)으로는 구조 분석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초소형 단백질의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신약 개발과 질병 연구의 핵심 기반 기술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남대 약학부 김동영 교수 연구팀은 기존 이론적 한계를 뛰어넘어 초저온전자현미경을 활용한 초소형 단백질 구조 분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단백질은 인체 내에서 다양한 생명 활동을 수행하는 핵심 물질이다. 특히 단백질의 입체 구조는 기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확한 구조 분석은 질병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단백질 구조 연구에는 강력한 X선을 활용하는 'X-선 결정학'이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단백질을 결정 형태로 만드는 과정 자체가 까다롭고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은 것이 초저온전자현미경이다. 시료를 급속 냉동한 뒤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해 구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최근 해상도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생명과학 분야 핵심 분석 기술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크기'였다. 기존 학계에서는 Cryo-EM이 200kDa 이상 대형 단백질 분석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작은 단백질 구조 분석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201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헨더슨 교수는 전자현미경으로 분석 가능한 최소 단백질 크기를 약 38kDa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가장 작은 구조 분석 사례 역시 약 46kDa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이런 통념을 뒤집었다. 연구팀은 초저온전자현미경을 이용해 말토스결합단백질(약 41kDa)의 구조를 2.4Å 해상도로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표적항암제 온반서팁(Onvansertib)이 결합된 PLK1 단백질(약 32kDa) 구조를 3.4Å 해상도로 규명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단순 구조 분석을 넘어 약물이 단백질과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는지까지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Cryo-EM 기술이 소형 단백질 기반 신약 개발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동영 교수는 “현재 상용화된 초저온전자현미경 장비만으로도 이론적 한계를 넘어서는 소형 단백질 구조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약물 결합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 Cryo-EM의 응용 범위를 크게 확장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비 발전뿐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숙련된 전문 연구인력 양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바오밥에이바이오의 초저온전자현미경 장비를 활용해 진행됐다. 해당 기업 소속 박건웅 박사가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했다. 연구 논문 초안은 지난해 7월 공개 직후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공식 블로그에도 소개됐다. 최종 논문은 지난 4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방화막 전면 교체...“화재 땐 1초가 생명" 국비 지원 받아 2개월 공사 완료…“안전한 공연환경 구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의 방화막 교체 공사를 완료하고 공연장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수성구는 공연장 화재 발생 시 무대와 객석 사이 화염 및 유독가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극장 방화막 교체 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강화된 공연장 안전 기준에 맞춰 관객과 출연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되면서 공연시설 안전 개선 사업의 공공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사는 지난 2월 27일 착공해 약 두 달간 진행됐다. 기존 방화막 철거를 시작으로 가이드레일과 레일 빔 설치, 시운전 등을 거쳐 지난달 27일 최종 완료됐다. 새롭게 설치된 방화막은 내화 성능과 차연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화재 발생 시 무대와 객석 공간을 신속하게 분리해 화염과 연기 확산을 최소화하고, 관객과 출연진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공연장 화재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초기 대응과 대피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설 개선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수성구는 공사 기간 공연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연 일정과 공정을 병행 관리했다.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면서도 공연장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다. 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연장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과 개선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방화막 교체를 통해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이 보다 안전한 공연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 시설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군위급식관리지원센터, 체험형 영양교육 운영 부채 만들기·새싹농장 키트 호응… 건강한 식습관 형성 지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군위군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가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체험형 영양교육 부스를 운영하며 어린이와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지난 5일 군위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군위군 어린이날 큰잔치'에 참여해 어린이와 군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양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군위군청과 협력해 어린이들의 채소·과일 섭취 인식을 높이고 편식 예방을 통한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영양사와 함께하는 튼튼성장교실 매일 채소·과일 먹기'를 주제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장에서는 채소·과일 섭취 중요성을 알리는 영양교육을 비롯해 채소·과일 스티커를 활용한 '튼튼 부채 만들기', 가정에서 직접 채소를 키울 수 있는 '한 컵 새싹 농장' 키트 제공 등이 진행됐다. 또 교육용 활동지와 콩나물 볼펜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콘텐츠도 함께 제공돼 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놀이와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 구성은 어린이들이 채소와 과일에 대한 친밀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이를 일상 속 식습관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돼 교육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민아 군위군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장은 “아이들이 채소와 과일의 중요성을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영양교육을 통해 군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이틀새 국산 신약 2개 탄생…K-항암, 혁신 가속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의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43호 국산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42호 국산 신약인 큐로셀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품목허가를 획득한지 불과 하루만이다. 기존 약물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신약이 잇따라 시장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 항암치료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의 '프로스타뷰주사액(플로라스타민(18F))'이 지난달 30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43호 국산 신약으로 등극했다. 이 의약품은 재발·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병변을 진단하는데 사용되는 약물로, 지난해 7월 품목허가가 신청된지 약 9개월만에 허가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퓨쳐켐의 품목허가는 국내 전통 진단-치료 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기대를 모은다. 전립선암의 기존 전통 진단법인 컴퓨터단층촬영(CT)은 작은 병변 탐지와 전이 병소의 원격 탐지가 어렵다는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프로스타뷰는 전립선암 특이 단백질(PSMA) 표적 펩타이드와 양전자 방출동위원소 'F-18'을 결합해 정맥 투여시 고해상도 분자영상 촬영이 가능해 보다 정밀한 진단을 돕는다. 실제 CT 등 전통 영상진단법의 재발·전이성 전립선암 양성예측도(PPV)는 약 60.16%에 그쳤던 반면, 국내 임상 3상에서 확인된 프로스타뷰의 PPV는 이를 26.95%포인트(P) 상회하는 86.96%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허가로 국내 전립선암 임상 환경에서 '테라노스틱스'를 구현할 기반이 갖춰졌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테라노스틱스란 동일 표적 기반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암 진단과 치료를 연결하는 맞춤형 진단-치료법을 말한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환자의 병변을 진단하고, 이와 동일한 표적을 타깃해 한 짝을 이루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맞춤형 치료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퓨쳐켐의 경우, PSMA 표적 펩타이드와 치료용 동위원소 'Lu-177'를 결합한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의약품 'FC705'를 개발중이다.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FC705가 상용화되면 국내 전립선암 치료 환경에서 테라노스틱스도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로스타뷰 품목허가에 하루 앞선 지난달 29일 승인된 큐로셀의 CAR-T 치료제 '림카토'도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T세포)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유전자 조작해 다시 환자에게 투약하는 자가유래 면역항암제다. 치료가 제한적인 말기암 환자에게 1회 투여 만으로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낼 수 있어 '꿈의 항암제'로도 불린다. 지난달 승인된 림카토는 성인 환자 대상 '두 가지 이상 전신 치료 후 재발·불응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과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 등 적응증을 확보했다. 특히 림카토는 국내 최초의 국산 CAR-T 치료제로, 노바티스 '킴리아' 등 고가의 외산 약물이 독점한 국내 치료제 시장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림카토는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억제 신호를 제어해 기존 CAR-T 치료제의 'T세포 탈진' 문제를 개선하고 항암 활성을 장기간 유지하도록 자체 개발한 'OVIS' 플랫폼이 적용됐다. 큐로셀은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림카토의 적응증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큐로셀 관계자는 “림카토를 기반으로 백혈병 등 혈액암 영역뿐 아니라 중증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 개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CAR-T 플랫폼의 임상적 활용성과 제품 가치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단일화 없어도 몰린다?…서병수 나서자 북구갑 ‘표 몰리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단순한 지역구 대결을 넘어, 부산시장 선거 흐름까지 흔드는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겉으로는 3자 대결이지만, 실제로는 표가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구조다. 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북구갑은 민주당 하정우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맞붙다. 겉으로 보면 셋이 경쟁하는 모습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보수 표가 나뉘느냐, 아니면 한쪽으로 모이느냐가 핵심 변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는 개별 대결에서는 앞서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힘을 합치면 결과가 뒤집히는 조사 결과가 나온다. 범보수 단일화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인데, 문제는 공식 단일화가 쉽지 않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당 차원의 움직임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박민식 후보도 최근까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판세가 좁혀지면 현실적인 선택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중앙당과 별개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개인이 결단할 여지도 남아 있다는 점에서 막판 변수로 꼽힌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박형준 캠프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단일화 중재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정가에선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다만, 정치권이 더 주목하는 건 따로 있다. 공식 단일화가 없어도 표가 한쪽으로 쏠리는 '사실상 단일화'다. 선거가 임박할 수록 유권자들이 “이길 후보를 밀자"고 판단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표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미 이런 현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하 후보가 앞서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인다. 접전 구도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전략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겉으로는 3자 대결이지만, 실제로는 두 후보가 맞붙는 양자 구도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북구갑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부산서 그나마 민주당 세가 센 서부산권의 북구에서 보수 결집이 일어나면 부산 전체 선거 흐름, 특히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민주당 전재수 후보 간 부산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판을 흔드는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지역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서병수 전 의원의 행보다. 서 전 의원은 그동안 북구갑 '무공천'을 주장해 왔지만, 오는 10일 한동훈 후보 캠프 개소식 참석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박민식 후보도 개소식을 여는 상황에서 나온 선택이다. 지역에서는 이를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방향을 정한 신호'로 본다. 오랫동안 지역 조직을 이끌어온 인물이 한쪽에 힘을 실으면서, 지지층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구갑 민심은 이미 한 차례 크게 움직인 바 있다. 지난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섰다. 총선 패배 이후 서 전 의원이 조직을 빠르게 정비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결국 이번 선거의 핵심은 단일화가 되느냐가 아니라, 표가 어디로 모이느냐다"며 “공식 단일화든, 유권자 선택이든, 어느 순간 표가 한쪽으로 쏠리면 판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터빈 대신 ‘엔진발전’…HD현대일렉, 북미 전력시장 ‘새 먹거리’ 공략

HD현대가 전력기기에 발전용 엔진을 더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 발전시설에 쓸 터빈 발전기 공급에 공백이 생기면서 그 빈틈을 채울 대안으로 엔진 발전설비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사업이 이미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엔진을 포함한 패키지 솔루션이 HD현대의 AI 인프라시장 전략으로 자리잡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HD현대중공업, HD건설기계와 실무진 단위 협의체를 꾸리고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을 목표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HD현대그룹에서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는 영역을 전력기기에서 엔진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준비에 나선 것이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발전용 엔진을 공급한 것이 촉매제 역할을 한데 따른 움직임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21일 미국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에 684메가와트(㎿), 6271억원 규모로 엔진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자체 엔진 브랜드 힘센엔진 중 20㎿급 발전용 제품을 미국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에 공급하게 된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엔진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계기였다. HD현대일렉트릭에 더해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중속엔진, HD건설기계는 고속엔진까지 패키지로 공략해 HD현대의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AI 산업 성장에 더해 빅테크의 자체 발전 수요가 추가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76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기기를 미국 시장에 공급해왔다. 특히 AI 붐이 일고 나서는 북미 시장 수주가 확대됐다. 지난해 수주 42억7400만달러 중 북미 시장의 비중이 51%(21억7800만달러)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에는 17억9700만달러 중 73.2%(13억1500만달러)가 북미시장에서 나온 것이다. 성장하는 북미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울산뿐 아니라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초고압변압기 생산 시설을 증설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건설기계는 각각 선박용과 대형 차량용 엔진을 생산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엔진기계사업의 매출 대부분은 선박용으로 잡히지만 육상발전용 공급 실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엔진 발전설비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주목받게 된 계기는 터빈 발전기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운영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 이에 데이터센터 운영에 쓸 전력을 조달하는 자체 방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자율협약을 맺었다. 자체 발전에 쓰는 대표 장비는 터빈을 이용한 발전기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연료로 증기나 가스 등의 기체를 고온·고압으로 만든 뒤 터빈 쪽으로 보내 회전시킨다. 이 터빈 회전력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차세대 발전원이 데이터센터용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첫 SMR 플랜트를 세우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LNG 발전 등 자체 발전시설의 핵심장비인 터빈 발전기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멘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터빈 발전기를 공급하는 3대 기업의 생산 라인이 5년치 일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터빈 발전기를 대체할 엔진이 대체설비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북미 빅테크들은 향후 규모 확장이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시장에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대 같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력 수요가 2014~2024년 연평균 24테라와트시(TWh) 성장했지만, 2025년에는 한 해에만 84테라와트시(TWh) 증가했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 동안 전력 수요가 총 420TWh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 중 절반 가량이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결과에서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HD현대중공업과 HD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3사가 모여 육상발전 엔진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 HD현대그룹의 큰 그림"이라며 “현재 부족한 점(페인 포인트)으로 꼽히는 엔진 생산능력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李대통령, 김용범에 힘 실었다...은행권, 금융개혁방향 ‘주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국 금융의 신용평가 체계와 금융 양극화 문제를 비판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옹호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정부가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 문제, 포용금융을 화두로 던진 만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금융권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언급하며 “아주 잘 지적한 것 같다. 제가 맨날 그 말을 했는데, 그걸 간단하게 추려주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은) 금융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국가 질서의 일부이기도 하다"며 “금융기관들이 돈을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앞서 페이스북에서 “상위 등급(고신용자들)은 낮은 금리로 안온하게 자금을 조달하지만, 그 아래는 깎아지른 듯한 고금리의 절벽이 기다린다"고 했다. 그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에 공백을 두고 “마치 가운데만 휑하게 뚫린 커다란 도넛 같다"며 “(저신용자들은) 높은 금리를 내는 게 아니라, 선택지 자체를 박탈당했다. 경계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하며 시장 밖을 떠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금융 제도 설계 방향에 대해 “가계대출이 고신용자라는 안전한 온실 속에만 갇혀 있지 않도록 대출의 구성을 흔들어야 한다"며 “기존 기관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유인을 설계하거나 유동성을 전제로 작동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민금융 주체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범 실장의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마트, 롯데마트에 떨이로 물건을 판매하고,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는 역마진 감수하면서도 더 깎아주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자칫 금융사가 수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를 무리하게 인하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김용범 실장이 대표적인 실력파 경제 관료이고,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전문가인 점을 고려할 때 신용평가 체계 근간을 흔들 정도로 급격한 금융개혁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금융권을 향해 포용금융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는 동시에 금융당국 주도로 새도약기금과 같은 배드뱅크 모델을 확대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관건은 정부가 언제 본격적으로 '금융개혁' 카드를 꺼낼지다. 유력한 타이밍으로는 6·3 지방선거 이후가 거론된다. 정부가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민생 현안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금융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또 다른 카드를 꺼내는 것은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취지다. 게다가 중동 전쟁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도 정부 정책에 변수로 거론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금융당국이 나서서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깜짝 성장을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남은 기간에는 성장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방점이 찍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융적인 측면에서 혹독한 시기가 오면, 중저신용자의 금리 부담을 어떻게 덜어줄지가 좀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지 않겠나"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금융당국의 메시지나 가이드라인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금융지주사들이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신용평가 체계를 재정립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올해 1조5300억원 규모의 민간중금리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중금리대출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고객에게 일정 금리 이하로 공급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을 뜻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3068억원, 2만1288건의 민간중금리대출을 신규 공급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1분기 각각 민간중금리대출을 1359억원(7299건), 1130억원(5748건) 공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용범 실장의 발언은) 신용평가체계 전반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은행권도 고민이 깊다"며 “사회적 책임, 공적인 역할을 확대하는 것과 별개로 (차주의 리스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건 시장경제 원리와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금융당국이 신용평가체계 등 전반에 대해 어떻게 가이드라인을 내놓을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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