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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원자력 르네상스, 사람을 준비해야

임은정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최근 세계 곳곳에서 “원자력 르네상스"가 회자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전력원으로서의 가치,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각심에 더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가파른 전력수요 증가가 원자력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끌어올렸다.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거나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국가가 늘고 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이러한 원자력 르네상스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자본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원전을 설계하고 건설하며, 운영하고 규제할 사람이 필요하다. 주요 원전 운영국들은 이미 이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조사에 따르면 원자력발전 관련 제조업체의 63%가 인력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결정한 「7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의 최대 활용을 기조로 정한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 관련 전공자가 감소하면서 인력의 고령화와 기술 전승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하다. 국내 원자력 산업 인력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원자력 전공 입학생은 2024년 709명에서 지난해 654명으로 감소하는 등 대학의 인력 공급 기반은 오히려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과 신규 원전, 혁신형 SMR 개발, 원전 해체와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체코 두코바니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원전 수출이 확대된다면 필요한 인력의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문제는 숫자 너머에도 있다. 원자력은 사람을 뽑는다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원전의 설계와 제작, 건설, 시운전, 운영, 정비에서부터 규제와 핵안보, 안전조치, 방사선 방호, 핵연료와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오랜 교육과 경험을 쌓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원전 건설이 오랫동안 중단됐던 국가에서는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전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된다. 따라서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인력 문제 역시 한 국가의 문제로만 접근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 원자력 공급망을 공유하고 높은 수준의 안전·비확산 기준을 함께 유지하는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 인력 수급에 관한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 어느 국가에서 어떤 분야의 인력이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 어느 분야에서 부족이 예상되는지를 미리 파악한다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장기적으로 설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특정 프로젝트에서 전문인력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경우 국가 간 교육과 파견, 공동훈련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협력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원전을 직접 설계하고 건설하며 장기간 운영해 온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여기에 해외 원전 건설 경험까지 가지고 있으며 원자력 안전규제와 비확산 분야에서도 상당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 앞으로 원전 수출 경쟁에서도 이러한 경험과 인적 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처음으로 원전을 도입하는 신규 진입국의 경우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원전 건설을 결정하는 것만으로 원전 운영이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할 기술자뿐 아니라 독립적으로 이를 감독할 규제기관과 전문인력, 비상대응 체계, 핵안보와 비확산 역량, 그리고 다음 세대의 인력을 길러낼 대학과 교육기관까지 필요하다. 이러한 제도와 인력은 원자로처럼 완제품으로 수입할 수도,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도 없다. 따라서 운영자 교육, 규제 역량 강화, 대학과 연구기관의 인력 양성, 정비와 안전문화 교육까지 포함하는 장기적인 인적 역량 구축 프로그램이 한국 원전 수출 패키지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이는 수입국의 원자력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국과 수입국 사이에 수십 년간 지속되는 신뢰와 협력 관계를 만드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원자력 르네상스가 현실이 될수록 가장 희소한 자원은 연료보다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원자로는 수출할 수 있지만 경험은 하루아침에 수출할 수 없다. 지금부터 국내 인력의 양성과 기술 전승을 준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인력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신규 진입국의 인적 역량 구축까지 원전 수출 전략에 포함해야 하는 이유다. 다가오는 원전 르네상스에서 한국이 원자로뿐 아니라 상대국의 원자력 인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bienns@ekn.kr

“미국서 낳으면 시민권?”…트럼프, 부모 신분까지 확인한다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생시민권 제한 조치의 집행을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 지침 초안을 입수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성년 자녀의 여권을 신청하는 부모에게 본인의 미국 시민권이나 이민 신분을 증명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서명한 출생시민권 금지 관련 행정명령 2건을 국무부가 실제로 어떻게 집행할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첫 사례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침 초안에는 “국무부는 신청자가 행정명령 적용 대상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부모 관련 정보와 부모의 시민권 또는 이민 신분을 증명하는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지난달 서명된 행정명령 중 하나는 미국에서 자녀를 출산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입국하려는 것으로 판단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다. 원정 출산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경우 비자 발급이 거부되거나 입국이 금지될 수 있으며, 미국에 도착하더라도 추방될 수 있다. 또 다른 행정명령은 적성국 국민이나 외국 테러리스트로 분류된 인물, 외국 공관 또는 국제기구에 고용된 외국인의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도록 연방정부 기관에 지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 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미국령에서 태어난 아기 역시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국무부 초안이 실제 시행될 경우 미성년 자녀의 여권을 신청하는 모든 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는 자신의 시민권이나 이민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는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의 여권을 신청할 경우 부모가 자녀와의 친자 관계를 증명하고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여권 신청서에는 부모가 미국 시민권자인지를 묻는 항목이 있어 해당 여부를 표시해야 하지만 이를 입증하기 위한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미국 시민권자의 경우 유효한 미국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외국인은 미국 출입국기록인 I-94 양식이나 영주권 카드 등을 통해 이민 신분을 입증해야 한다. 국무부 지침 초안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렇게 제출된 정보를 토대로 해당 아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시민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출생시민권 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강경 이민정책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백악관은 임신한 외국인이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게 할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출산하는 원정 출산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초 재집권에 맞춰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30일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부가 미국 시민권의 의미와 가치를 확고하게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여기에는 여권 심사 절차가 이러한 기준을 완전히 반영하도록 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내놓은 새로운 행정명령 역시 법원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카오게임즈, 새 경영진 체제 첫 투자처는 “AI 기반 백엔드 기업”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앱을 만들 수 있는 '바이브 코딩'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인공지능(AI) 기반 백엔드 개발 및 운영 자동화 서비스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6월 최대주주로 변경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단행한 첫 전략적 투자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AI 기반 백엔드 개발·운영 자동화 서비스 기업 백엔드엑스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백엔드엑스는 대화(자연어)만으로 소프트웨어 설계도를 작성하고 백엔드를 자동으로 구축∙배포·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넥슨코리아에서 신기술개발실장 및 서버 팀장을 맡았던 문대경 대표가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넘어 새 경영진이 예고했던 '투자 확대'의 첫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일본 라인야후가 출자한 LAAA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2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이뤄지면서 약 3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출범한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는 재무 안정화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외연 확장을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투자는 전통적인 게임 개발사가 아닌 AI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AI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이 확산되면서 개발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백엔드 영역까지 자동화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가 백엔드엑스에 주목한 것도 게임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인디·소규모 개발사에 백엔드엑스의 서비스를 제공해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유망 개발사를 조기에 발굴해 퍼블리싱이나 향후 인수합병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다. 김태환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백엔드엑스가 보유한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효용 가치가 크다고 본다"며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발맞춰 전사적인 AI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사업 경쟁력 및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비용 부담에’ 또 밀렸다…이달 분수령

상상인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이 또 다시 지연을 겪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인수를 추진 중인 KBI그룹이 금융당국에 낸 주식취득 승인신청을 철회하면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KBI국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며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이로써 매각 절차가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다만 시장에선 양 측의 딜 완수 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딜 성사 여부 자체보다 최종 협상 조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I그룹은 지난달 31일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상상인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신청을 자진해서 거뒀다. 거래종결 시한은 8월 31일로, 당국 미승인과 인수 부담 등이 겹치면서 시일 안에 승인 절차를 마치지 못한 까닭이다. KBI그룹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은 지난해 10월 상상인이 보유한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01%를 110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KBI의 승인신청 철회로 인해 금융위의 주식취득 승인을 전제로 한 거래종결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당초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올해 3월 말이었지만 주식취득 승인 등 선행조건 불충족에 시한이 지난달 말로 밀렸다. 상상인은 이번 시한까지도 승인이 나지 않으면 서면 통지로 계약을 해제할 수 있음을 지난 4월 공시했다. 그러나 승인신청 철회로 양측이 계약을 곧바로 해제한 것은 아니다. 상상인 측도 거래 종결일과 주식 처분 예정일을 이달 21일로 연장 공시하며 계약을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인수 의지를 유지했다. 인수 측인 KBI도 인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거래 완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매각 작업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KBI그룹 관계자는 “주식매매계약 처분예정일자가 변경됨에 따라 향후 긴밀한 협의 및 협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매각 과정이 사실상 마지막 조건 재협상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21일까지 가격부터 자본확충 부담 등을 다시 조정한 뒤 거래를 살릴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이후 자본확충 부담을 인수 측의 철회 배경 중 하나로 꼽고 있다. KBI그룹은 앞서 라온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당시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라온 대비 규모가 훨씬 큰 까닭에 그룹 입장에서 건전성 부담이 커진 것이란 분석이다. 상상인저축은행 매각은 지난 2023년 금융위가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미충족을 문제삼으며 시작됐다. 지난해 3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을 당시 BIS비율은 10.5%로 규제비율 8%를 웃돌았지만 PF 정상화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게 당국 판단이었다. 올 상반기까지도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연체율 14.75%, 고정이하여신비율 19.24%로 부실 수준이 높은편이다. 핵심 변수는 '대규모 유상증자 여부'가 지목된다. 당국과 KBI간 협의 과정에서 인수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 필요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I가 최근 입장문에서 “인수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에 적극 동의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추가 비용 문제 뿐만이 아닌 인수 조건의 재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현재 계약 가격 및 조건에 추가 충당금과 자본확충 비용까지 KBI가 모두 떠안을 경우 부담이 막대해질 수 있어 인수 후 대규모 증자를 고려한 매매가격 조정이나 추가 자본투입 부담을 상상인 측과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확충 방식면에선 인수 후 유상증자 규모와 시점 등을 조정해 여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정상화 과제 중 하나인 부실자산 정리에 대한 부담도 인수 후 상당한 어려움일 수 있어 추가 충당금이나 상각 비용 등에 대한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협상에선 양 측이 최대한 가격이나 조건 양보에 나서 거래를 완수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 측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주식처분 명령과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을 계속 보유할 경우 자본 투입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기에 KBI에 매각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문제를 해소하는 방식을 택한 상태다. KBI 측은 이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던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황에서 부실·중견 저축은행을 인수해 정상화한 뒤 저축은행 사업을 키우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평가다. 상상인저축은행 또한 1분기 기준 여·수신이 각각 1조원을 훌쩍 웃돌고, 인천·경기지역에서 여신 점유율 7.35%, 수신 점유율 8.53%를 나타내고 있어 이후 사업 시너지가 예상되는 회사다. KBI그룹 관계자는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상상인그룹과의 계약기간 연장과 세부조건을 재협의하고 인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공기청정기 켜니 뇌도 맑아졌다…40대 이상 인지기능 12% 향상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호흡기와 심혈관계뿐 아니라 인지기능 보호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0세 이상 성인은 가정에서 고효율 미립자 공기(HEPA. 헤파) 필터를 장착한 공기 청정기를 한 달간 사용한 뒤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한 인지검사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헬스센터 공중보건학과와 노화센터, 터프츠대학교 공중보건·지역사회 의학과 등의 연구팀은 HEPA 공기청정기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고속도로 인근 주민 119명 대상 실험 연구팀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의 고속도로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무작위 교차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고속도로에서 200m 이내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성인으로, 최종적으로 119명에 대해 인지기능 검사까지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거실과 침실에서 한 달간 실제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 청정기를 사용한 뒤 한 달의 중단 기간을 거치고, 다시 한 달 동안 가짜 필터를 넣어 사용했다. 일부 참가자는 순서를 반대로 진행했다. 같은 사람이 HEPA와 가짜 필터 환경을 모두 경험하도록 해 개인별 차이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19개 가구에서는 HEPA 필터 사용 시 초미세먼지(PM2.5, 지름이 2.5㎛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가 ㎥당 평균 5.2㎍(마이크로그램, 1㎍은 100만분의 1g)에서 2.5㎍로 52% 감소했다. 극초미세입자(UFP, 지름이 0.1㎛ 이하인 입자)도 ㎤당 6925개에서 4706개로 32% 줄었다. 이는 외부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에서도 실내 입자상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40세 이상에서 실행기능 개선 연구진은 공기질 개선이 인지기능과 연결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트레일 메이킹 검사(Trail Making Test)'를 실시했다. 숫자와 문자를 정해진 순서대로 연결하게 해 뇌의 실행기능, 정신적 유연성, 주의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기능 검사다. A파트는 시각적 기억과 운동속도 등을, B파트는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한다. 전체 참가자를 분석했을 때는 HEPA 사용군과 가짜 필터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연령별 분석에서는 40세 이상에서 차이가 확인됐다. 40세 이상 참가자 50명은 HEPA 필터를 사용한 뒤 B파트를 평균 54.0초에 완료했다. 가짜 필터 사용 후의 61.4초보다 약 12% 빠른 기록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2). 반면 40세 미만에서는 유의한 개선이 없었고, A파트에서도 연령대와 관계없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HEPA를 통해 미세먼지 노출을 줄였을 때 40세 이상 성인의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하는 검사에서 단기간의 개선이 관찰됐다는 의미다. 다만, '공기청정기를 켜면 뇌가 젊어진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미세먼지 줄이면 뇌 기능에도 영향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 미세먼지 노출이 뇌의 백질(白質)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백질은 뇌의 여러 영역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 다발로, 신경 신호가 뇌 안에서 빠르게 전달되도록 하는 조직이다. 특히 전두엽과 측두엽의 백질 변화는 정신적 유연성과 실행기능에 관여하는 뇌 기능과 관련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 HEPA 사용 후 개선된 영역 역시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하는 B파트였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가 HEPA와 가짜 필터를 모두 경험하는 교차시험 방식으로 진행돼 개인별 차이를 줄였고, 실내 체류시간과 스트레스 수준, 검사 당시 외부 기온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도 보정했다. 다만 인지검사를 반복하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학습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연구 대상이 건강한 성인에 한정됐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기존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장기간의 미세먼지 노출과 인지기능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EPA 필터 헤파(HEPA, High-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는 공기 중 미세한 입자상 오염물질을 높은 효율로 걸러내는 고효율 미립자 공기필터다. 미세먼지(PM2.5)뿐 아니라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극초미세입자(UFP) 등 다양한 입자를 포집해 실내 공기 중 입자 농도를 낮출 수 있다. HEPA 필터는 기본적으로 입자상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이므로 이산화질소나 휘발성유기화합물 같은 기체상 오염물질까지 제거하지는 못한다. 헤파는 특정 회사의 상표명이 아니라 필터의 성능·등급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용어로, H13 또는 H14 등 세부 등급에 따라 입자 제거 효율에서 차이가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중소기업 대출부터 흔들렸다”...은행 부실채권 8년 만에 최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부실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새롭게 발생한 부실 규모가 크게 늘면서 기업여신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불어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국내은행에서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신규 부실의 상당 부분은 기업대출에서 발생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5조7000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신규 부실이 4조5000억원을 차지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 신규 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에서 쌓인 부실이 늘면서 전체 부실채권 잔액도 확대됐다.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8년 6월 19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약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 역시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0.03%포인트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건전성 악화가 더욱 뚜렷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92%로 0.04%포인트 올랐고, 중소법인은 1.08%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여신도 0.67%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부문에서도 소폭의 악화가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3%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2%로 직전 분기와 같았지만, 기타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비율은 0.67%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1.8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은 2분기 동안 6조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전 분기보다 1조7000억원 늘렸다. 하지만 신규로 발생한 부실 규모가 정리 규모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부실채권 잔액은 오히려 늘었다. 충당금 규모는 증가했지만 부실채권 대비 적립 여력은 낮아졌다. 6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2000억원 늘었다.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2.9%로 전 분기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전반의 건전성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나는 흐름에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 장기평균과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일부 취약부문의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동 상황 장기화와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현대엘리베이터 ③] 다시 만드는 국산 에스컬레이터 승부수 통할까

10년 전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접었던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메이드 인 코리아'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직접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100% 자회사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국내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함께 만든 합작법인 'K-에스컬레이터'를 앞세웠다. 중국산이 사실상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가격만으로 맞붙기보다는 국내 부품 공급망과 신속한 유지보수, 노후 설비 교체 수요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성적표도 나왔다. K-에스컬레이터의 2025년 매출은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초기였던 2024년 매출 1540만원에서 사업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아직 영업이익은 90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생산기반을 구축한 지 불과 1년여 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본격적인 사업성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현대가 직접 만들지 않고 중소기업과 손잡은 이유 현대엘리베이터의 선택은 10년 전과 다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4년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약 10년 만인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 계열이 국내 생산기반 구축에 다시 나섰지만 이번에는 자회사와 중소기업의 합작 모델을 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설립한 K-에스컬레이터는 2024년 경남 거창 승강기밸리에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공식 연혁에도 같은 해 9월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국내 최대 에스컬레이터 생산기지 K-에스컬레이터를 출범시킨 사실이 기록돼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안정적인 판매·유지관리 기반을 제공하고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생산과 부품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는 K-에스컬레이터 지분 51%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참여 중소업체들이 나눠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대규모 공장과 생산원가만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국내에 남아 있는 승강기 기술과 생산능력을 묶어 공급망을 다시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20~30년 쓰는 에스컬레이터…가격보다 '유지보수' 승부 문제는 가격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이 중국산 중심으로 재편된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도 가격 경쟁력이었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 중국 대량생산 제품과 단순 구매가격만으로 경쟁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현대 측이 노리는 승부처는 그래서 판매가격 이후에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한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사용하는 장기 설비다. 구매 당시 가격뿐 아니라 수십 년간 필요한 부품과 정비, 고장 시 복구기간 등을 합친 생애주기비용이 중요하다. 특히 서울 지하철 사례에서 나타났듯 노후 에스컬레이터가 늘어나면서 부품 수급과 유지보수 문제는 갈수록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완제품과 주요 부품을 생산하면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고장이 발생했을 때 대응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K-에스컬레이터가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출범 당시부터 국내용 주요 부품을 자체 설계하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5년 안에 한국형 혁신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향후 에스컬레이터 시장에서 신규 설치보다 기존 제품의 리모델링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전국 곳곳 노후제품…교체시장이 '첫 승부처'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은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MOD)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지하철과 대형 상업시설 등에 대량 설치된 제품이 본격적인 교체 시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1편에서 에너지경제신문이 서울교통공사 정보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체 1881대 가운데 20년 이상 된 에스컬레이터가 647대에 달했다. 15~20년 된 설비까지 327대에 달해 노후 설비는 앞으로 계속 증가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신규 설치뿐 아니라 리모델링 시장 확대를 예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노후제품이 많다고 곧바로 K-에스컬레이터의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의 교체 예산이 확보돼야 하고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도 넘어야 한다. 국내 생산에 따른 공급 안정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공공조달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가치로 인정할지도 사업 확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매출 45억원…이제부터 '사업성 시험대' K-에스컬레이터의 지난해 실적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5년 매출은 45억369만원, 매출총이익은 6억387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9018만원, 당기순손실은 1억5117만원으로 아직 이익을 내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초기 공장 구축과 인증, 생산체계 확보 비용 등을 감안하면 당장의 손익보다 앞으로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K-에스컬레이터는 출범 초기부터 국내 공공시장과 노후제품 교체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이후 해외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 입장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사업은 단순히 제품 한 종류를 추가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유지관리까지 묶어 제공할 수 있어야 글로벌 종합 승강기 기업과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시 만든 공장보다 어려운 건 '사람' 공장을 다시 세웠다고 사라진 산업 생태계가 곧바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10년 가까이 국내 대규모 생산기반이 약화되는 동안 에스컬레이터 설계와 생산 경험을 가진 숙련인력도 줄었다.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 협력업체 역시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야 설비와 인력에 다시 투자할 수 있다. 때문에 K-에스컬레이터의 진짜 과제는 몇 대를 생산하느냐를 넘어 국내에서 설계부터 부품, 조립,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과거 국내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직접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1999년 국내 승강기 업계 최초로 에스컬레이터 전 기종에 유럽 CE마크를 획득했고, 2001년에는 윤활유가 필요 없는 무급유 체인 방식 에스컬레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한때 확보했던 기술과 인력의 연결고리를 다시 구축하는 작업인 셈이다. ◇ '싼 중국산'과 다른 길 갈 수 있을까 현대엘리베이터 계열의 이번 도전은 10년 전과 똑같은 경쟁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중국산보다 싸게 만드는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국내 생산에 따른 부품 공급 안정성, 유지보수 속도와 안전관리, 노후제품 교체 대응력을 묶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에 가깝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기업의 합작이라는 사업구조도 이런 전략을 반영한다. 대기업이 직접 생산을 독점하는 대신 중소업체의 제조·부품 기술과 현대의 판매·서비스망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은 국내 에스컬레이터 산업의 판도를 바꾸기에는 작은 규모이고,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와 공공 교체물량 확보라는 높은 장벽도 남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국내 생산을 접었던 현대 계열이 다시 생산기반 구축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는 시장의 조건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가격 때문에 떠났던 시장에서 공급망과 유지보수 경쟁력으로 다시 승부할 수 있을지, K-에스컬레이터의 향후 수주와 실적이 국내 에스컬레이터 제조 생태계 부활의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똑똑한케어] 컬리 듀에라, 설화수, 폴라초이스, 신세계면세점 조선미녀, 에스트라

◇ 컬리, 피부 과학 기반 뷰티 브랜드 '듀에라(Dew:Era)' 론칭 컬리가 피부 과학 기반 뷰티 브랜드 '듀에라(Dew:Era)'를 론칭하고 마스크팩 2종을 출시한다. 듀에라(Dew:Era)는 '맑고 순수한 물의 결정'(Dew)과 '패러다임의 전환'(Era)의 합성어다. 뷰티컬리 수백만 고객의 리뷰에서 찾아낸 피부 고민에 과학적 해법을 제시해, 속부터 맑고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독자 원료 개발과 객관적인 인체적용시험 결과로 정직한 효능을 보여주는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게 컬리 측 설명이다. 이번 론칭 제품은 한 번의 사용으로 피부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마스크팩 2종이다. 브라이트닝 케어에 도움을 주는 '듀에라 글로우 5X 토닝 투스텝 페이셜 필름 마스크'와 수분·보습 케어 중심의 '듀에라 하이드로 5X 히알코어 투스텝 페이셜 필름 마스크'다. 두 제품 모두 핵심 성분을 담은 크림의 흡수력을 돕기 위해 설계된 '2-Step 레이어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피부 고민에 따라 구매한 제품에 포함된 '듀에라 글로우 5X 토닝 크림' 또는 '듀에라 하이드로 5X 히알코어 크림'을 먼저 바른 뒤, 고순도 글루타티온이 함유된 필름 마스크를 붙이는 형태다. 컬리 관계자는 “듀에라는 피부 고민에 대한 정직한 답을 제안하는 브랜드"라며 “마스크팩을 시작으로 다양한 피부 고민별 솔루션을 제공하는 라인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설화수, 자음생크림 60주년 글로벌 캠페인 'Beauty Crafted in Time' 전개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자음생크림 출시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캠페인 'Beauty Crafted in Time'(시간으로 빚어낸 아름다움)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설화수가 60년간 이어온 인삼 연구 헤리티지와 자음생크림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화수의 인삼 연구는 1966년 세계 최초의 인삼 화장품인 'ABC 인삼크림'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브랜드를 대표하는 안티에이징 제품 자음생크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캠페인 슬로건인 'Beauty Crafted in Time'은 오랜 시간의 축적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설화수의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60년 동안 인삼 연구를 이어온 설화수의 여정과 고객 각자가 삶 속에서 쌓아온 시간의 가치를 연결해 전달한다. 설화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중국, 싱가포르, 미국, 한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국에서는 브랜드 팝업을 통해 자음생크림과 인삼 연구 헤리티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싱가포르에서는 글로벌 미디어와 KOL을 대상으로 브랜드 철학과 연구 스토리를 소개하며, 미국과 한국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한 문화예술 기반 팝업 전시를 통해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설화수 관계자는 “자음생크림 60주년은 단순한 제품 출시 기념을 넘어 설화수가 오랜 시간 이어온 인삼 연구의 가치와 성과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자음생크림의 가치와 함께 자신만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온 아름다움의 의미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폴라초이스(PAULA'S CHOICE)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모공케어 부문 수상 폴라초이스(PAULA'S CHOICE)가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모공케어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브랜드 어워즈다. 소비 트렌드 기초조사를 통해 후보 브랜드를 선별하고 대규모 소비자 투표와 전문가 평가 및 심의를 거쳐 한 해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정한다. 올해 소비자 투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12일까지 진행됐다. 총 327만5167명이 참여해 2947만3991건의 투표가 집계됐다. 폴라초이스의 모공 케어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로는 '바하 리퀴드', '클리니컬 나이아신아마이드 20% 트리트먼트', '10% 나이아신아마이드 부스터 앰플'이 있다. 폴라초이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폴라초이스가 오랜 시간 과학적 근거와 효과적인 성분을 바탕으로 제안해온 모공 케어 솔루션을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해주셨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자신의 피부에 필요한 제품을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효과적인 스킨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신세계면세점, 추석 맞아 '조선미녀' 체험형 팝업 열어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사랑받는 대표 K-뷰티를 올 추석 신세계면세점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함께 만난다. 신세계면세점은 글로벌 K-뷰티 브랜드 '조선미녀'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명동점 10층 팝업존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국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활용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K-뷰티와 한국 전통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미녀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기존 입점 브랜드로, 쌀·인삼·매실·쑥 등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해 온 한방 화장품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이 미국·유럽·호주·인도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호응을 얻으며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입지를 넓혔다. 이번 팝업은 추석 시즌 명동점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조선미녀의 브랜드 경험과 한국적인 재미를 함께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조선미녀의 한국적 브랜드 정체성에 함께 즐기고 나누는 명절의 의미를 더해, 고객과 함께하는 윷놀이 이벤트로 구현했다. 윷놀이 게임 참여 기회는 구매 금액에 따라 주어진다. 조선미녀 제품을 30달러 이상 구매하면 5회, 60달러 이상 구매하면 11회 참여할 수 있다. 팝업 방문 후 SNS에 인증 게시물을 올리는 경우에도 추가 기회 1회를 얻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한국 명절의 정서를 조선미녀의 브랜드 정체성과 결합해 브랜드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신세계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이 K-뷰티와 K-놀이를 통해 한가위의 즐거움과 풍성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에스트라,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병원화장품 부문' 1위 아모레퍼시픽 정통 K-더마 브랜드 에스트라(AESTURA)가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병원화장품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한국소비자 포럼이 주관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2003년부터 매년 소비자 투표를 거쳐 한 해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1982년 태평양제약으로 시작한 에스트라는 국내 더마에 대한 개념이 생소하던 시기부터 병의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증적인 피부과학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도 국내 40개 상급종합병원의 피부과 전문의들과 8개의 자문 연구회를 운영하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국내에서 축적한 더마 전문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지난해 미국 세포라에 입점했으며, 이후 캐나다, 호주, 중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유럽 세포라 19개국 약 860개 매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관계자는 “11년 연속 수상은 오랜 기간 에스트라를 믿고 선택해주신 소비자들의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민감 피부 솔루션을 전 세계 고객에게 선보이며 글로벌 더마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HS효성첨단소재, ‘CCE 2026’ 참가…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 공략 박차

HS효성첨단소재가 아시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에 참가해 독자 기술로 만든 고성능 탄소섬유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장(NECC)에서 개최되는 '2026 중국 국제복합재료공업기술 전시회(China Composite Expo 2026, 이하 CCE)'에 참가 중이라고 2일 밝혔다. CCE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성능 강화섬유, 복합재료, 관련 장비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재료 전문 전시회다. 지난해 기준 17개국 85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2만 7천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참가하며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HS효성첨단소재는 높은 인장강도와 탄성률을 바탕으로 에너지,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고성능 탄소섬유 제품 라인업을 집중 조명한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 실물 샘플과 함께 △자동차 휠·보닛·브레이크 디스크 등 모빌리티용 부품 △하키스틱·피클볼 라켓·서핑보드·헬멧 등 스포츠용품 △수소 및 산소 고압용기 △드론 △전선심재 등 다양한 첨단소재 적용 제품을 대거 전시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3개국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제조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피력해 글로벌 탄소섬유 리딩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HS효성 탄소섬유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강한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철보다 14배 이상 강해 항공·우주 분야에 활용되는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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