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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저는 소년 노동자”…노사 관계 조정 자처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절 기념식에서 자신의 '소년공' 경험을 직접 언급하며 노동계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노동을 정치적·정체성적 기반으로 재확인하면서 향후 노사 관계에서 정부의 조정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어린 시절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다"며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기름때 묻은 손으로 하루를 마감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단했지만 노동으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든 힘"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그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노동절이 본래 이름을 되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앞서 다양한 직종 노동자들이 전한 사연에 대해서도 “그들의 꿈은 과거 소년공이었던 제가 느꼈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공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이 노동계와의 신뢰 구축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고 있다. 노사정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일 수 있는 노동계를 설득하고, 향후 구조개혁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기반 다지기'라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소년공 시절을 언급해왔다. 특히 프레스 사고로 부상을 입었던 경험을 공개하며 산업재해 근절 정책을 강조하는 등, 개인사를 정책 추진의 정당성과 연결시키는 모습이다. 이 같은 경험은 국내 정치뿐 아니라 외교무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총리, 리창 총리 등과의 만남에서 노동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결국 이번 노동절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 회고를 넘어, 노동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노동계 요구와 산업 경쟁력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여야 ‘특검법’ 두고 정면충돌…“법치 재건” vs “사법쿠데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별검사법안'을 발의하자 여야가 1일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법치주의 회복"을 강조한 반면, 야권은 “사법체계 파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특검법을 사실상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총력 저지 방침을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판했고,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공소 취소를 겨냥한 특검은 전례 없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는 “전 국민적 저항 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오세훈 후보도 “사법 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보수 야권인 이준석 대표 역시 “어느 민주국가에서도 피고인이 자신을 재수사할 검사 임명에 관여한 사례는 없다"며 “헌정 질서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특검이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맞섰다. 당은 기존 수사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만큼, 독립적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김현정 대변인은 “국정조사를 통해 녹취·자료·진술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며 “정치검찰에 의한 국가폭력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역시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조작이 있었다면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한준호 의원도 “수사팀 내부에서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증언이 있음에도 기소가 이뤄졌다"며 “특검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특검법을 둘러싼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검찰 수사·기소 과정에 대한 조작 여부, 다른 하나는 피의자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정치권이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다. 여야 모두 '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해석은 정반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돌이 단순한 입법 논쟁을 넘어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필리버스터, 거부권 행사 가능성 등까지 맞물리며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OTT “집콕족 잡아라”…5월 황금연휴 볼거리 ‘대방출’

5월 1일 노동절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최대 5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이 일제히 콘텐츠 경쟁에 돌입했다. 연휴 기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을 겨냥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티빙, 웨이브 등 국내외 OTT 업체들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이용자 확보에 나선 것이다. ◇ 넷플릭스 'YA 호러·글로벌 시리즈' 전면 배치 넷플릭스는 장르 다양성을 앞세운 드라마 라인업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대표작은 영 어덜트(YA) 호러 시리즈 '기리고'다.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의 저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스마트폰과 앱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공포의 매개체로 활용해 현실적인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10대들이 겪는 성적 압박과 정체성 고민을 '죽음의 카운트다운'과 결합해 장르적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1인칭 시점과 바디캠 연출도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글로벌 흥행작 '성난 사람들'도 시즌2로 돌아왔다. 새 시즌은 특권층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젊은 커플이 스캔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등 할리우드 배우에 더해 윤여정, 송강호 등 한국 배우들이 합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디즈니+ '오랑우탄 다큐'로 감성 공략 디즈니플러스는 자연 다큐멘터리 '오랑우탄'을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작품은 호기심 많은 오랑우탄 '인다'가 가족을 떠나 홀로 생존 방식을 익혀가는 여정을 담았다. 위험이 가득한 야생 속에서 펼쳐지는 인다의 모험은 가족과 유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한 장엄한 자연 풍광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 '겨울왕국'에서 올라프 목소리를 맡았던 조시 게드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몰입도를 높였다. ◇ 티빙 '하트시그널5'로 연애 리얼리티 귀환 티빙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 '하트시그널5'를 통해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채널A 프로그램인 '하트시그널5'는 티빙에서 독점 공개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그널 하우스에 모인 청춘 남녀들의 연애 과정을 관찰하고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포맷으로, 2023년 시즌4 이후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보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Z세대의 연애 방식을 전면에 내세워 한층 밀도 높은 감정선을 그려낸다. 연애 리얼리티 시장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는 흐름 속에서, 기존 인기 지식재산권(IP)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 웨이브, 예능·드라마 '투트랙 전략' 전개 웨이브는 예능과 드라마를 동시에 내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먼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들의 육아 도전기를 담은 관찰 리얼리티 'TXT의 육아일기'를 독점 공개했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육아일기' 포맷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 '리버스'도 선보였다. 작품은 재벌가 별장 폭발 사고 이후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약혼자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동명의 오디오 무비를 8부작 시리즈로 확장해 서사를 강화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보는 게임도 ‘실시간’이 대세”…스트리머 손 잡는 넥슨

넥슨이 온라인 스트리머들과 게임 경험 확대에 나선다. 기존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면 이번에는 '라이브 방송'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확장하는 것을 넘어, 축적된 영상 콘텐츠보다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를 선호하는 최근의 영상 소비 트렌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게임을 한데 연결하는 프로젝트 'N커넥트(N-CONNECT)'의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는 넥슨 게임을 중심으로 소통하게 된다. 넥슨은 지난달 27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SOOP(숲, 구 아프리카TV)'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달에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도 N커넥트를 오픈한다. 채정원 넥슨 미디어커넥티드 본부장은 지난달 28일 N커넥트 시작 방송에서 “여러 라이브 게임 서비스를 하는 넥슨 입장에서는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며 “유저와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스트리머가 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들을 넥슨의 전사이자 파트너로 삼아 시작한 프로젝트가 N커넥트"라고 소개했다. 게임 이용자와 크리에이터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계정 연동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계정과 넥슨 계정을 연동하면 된다. 크리에이터가 방송을 하고, 방송을 본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면 그 가치가 N커넥트 포인트로 쌓이는 구조다. 크리에이터는 방송 활동에 따라 포인트 리워드를 받게되고, 유저들은 넥슨 캐시나 인 게임 아이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넥슨의 게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기적 연결 구조를 만드는 게 'N커넥트'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넥슨이 게임을 중심으로 크리에이터와 유저를 연결하려는 시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23년부터 '크리에이터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넥슨 게임과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올리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리워드를 지급해 왔다. N커넥트의 경우 단순한 영상 콘텐츠보다는 '라이브 방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커넥터'(N커넥트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로 등록한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때, 해당 크리에이터는 게임URL 링크를 통해 유입되는 유저 수, 시청자 수, 뷰어십 등을 기반으로 리워드를 받게 된다. 일방향적 영상 콘텐츠보다는 쌍방향 소통 콘텐츠를 선호하는 최근의 영상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N커넥트의 첫 시험대가 된 스트리밍 플랫폼 숲은 국내 플랫폼 중 게임 라이브 방송의 역사가 가장 길다. 신현석 숲 게임스트리머사업본부 본부장은 “숲의 게임 방송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숲 안의 넥슨 게임 생태계 비중은 매우 큰 상황"이라며 “현재 숲 방송에서 넥슨 게임 카테고리만 30개 넘게 등록이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넥슨과 숲에 따르면 지난해 숲의 넥슨 게임 카테고리 전체 시청자 수는 약 770만명 정도다. 메이플스토리 콘텐츠가 244만 명으로 가장 높고, FC온라인이 191만명, 서든어택이 137만명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넥슨은 오는 9월까지 'N커넥트'를 프리시즌으로 운영하면서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운영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채정원 본부장은 “'N커넥트'는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넥슨이 함께할수록 더 큰 경험을 만드는 프로젝트"라며 “크리에이터의 자유로운 방송과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참여가 이어지는 새로운 연결 구조를 통해 더 다양한 방송 경험과 게임의 즐거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 해 30만대 무인생산…中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 ‘자동화의 표본’ [해외현장]

[중국 닝보=박지성 기자] 자동차 공장이라면 으레 들려야 할 쇳소리와 분주한 발걸음, 그리고 땀 흘리는 작업자들의 모습은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인텔리전트 팩토리'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사람 대신 로봇과 데이터가 공장을 지배하는 공간. 말 그대로 '자동화의 표본'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지난달 29일 찾은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축구장 150여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약 134만㎡(40만여평)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연간 최대 30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된다. 외형만 보면 여느 대형 자동차 공장과 다르지 않지만 내부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공장 내부는 불필요한 소음과 인력을 최소화한 채 정교하게 설계된 '정적의 공간'에 가까웠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람이 없다'는 점이었다. 생산라인 곳곳에는 수백대의 로봇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를 직접 조작하는 '작업자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일부 통제실 인력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공정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업계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공장을 '다크 팩토리(Dark Factory)'라고 부르는데 그 의미를 현장에서 곧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로 작업대 운영은 중앙제어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관리되며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람이 개입하는 구조다. 핵심 공정인 '메가 다이캐스팅' 구역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7200톤급 초대형 설비가 녹인 알루미늄을 금형에 부어 차체 주요 구조물을 단번에 찍어낸다. 한 번의 사이클에 걸리는 시간은 약 90초. 기존에는 수십개 부품을 용접해 만들던 구조를 단일 공정으로 통합한 것이다. 공정 단순화는 곧 품질 편차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장 관계자는 “생산 속도와 차체 강성, 경량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지커 공장의 핵심 경쟁력은 100% 자동화된 메가 다이캐스팅 공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설비에서 지커 '001'과 '009' 등 서로 다른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금형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단 하루에 불과해 생산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차종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품질 관리 역시 사람의 손을 거의 거치지 않는다. 다이캐스팅으로 만들어진 부품은 조립으로 넘어가기 전 자동으로 엑스레이(X-ray) 검사 라인을 통과한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 결함까지 걸러내기 위해서다. 검사 과정 또한 데이터로 축적돼 이후 품질 개선에 활용된다. 검사를 통과한 모든 부품에는 QR코드가 부여된다. 이 코드는 조립부터 출고 이후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디지털 이력' 역할을 한다. 차량 한대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이 데이터로 남는 셈이다. 조립 공정으로 이동하자 또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공장 바닥 위를 지게차 대신 소형 로봇들이 쉴 새 없이 오간다. 무인 운반차(AGV)와 자율 이동 로봇(AMR)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이다. AGV는 바닥의 마그네틱 테이프나 QR코드 등 유도선을 따라 이동하고 AMR은 스스로 경로를 계산해 장애물을 피해 이동한다. 수백 대의 로봇이 동시에 움직이지만 혼잡이나 충돌은 발생하지 않는다. 물류 흐름 자체가 하나의 알고리즘처럼 정교하게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생산 라인 위에서는 다양한 차종이 섞여 흘러간다. 이른바 '혼류 생산' 방식이다. 공장 관계자는 “서로 다른 모델과 옵션이 하나의 라인에서 동시에 조립되지만 오류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50만가지에 달하는 옵션 조합도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하게 관리된다. 지커 측은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 효율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도 크게 줄였다"며 “공장 전반에 태양광 설비와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노동 효율성도 20% 이상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기반 운영이 비용 절감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끌어낸 셈이다. 닝보라는 입지도 전략적이다. 세계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항만과 인접해 있어 생산된 차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수출할 수 있다. 실제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상당수는 인근 항만을 통해 곧바로 해외로 향한다. 생산과 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현장을 둘러보며 가장 강하게 느껴진 것은 '자동차 제조의 패러다임 변화'였다. 과거 대규모 인력을 기반으로 돌아가던 공장이 이제는 데이터와 알고리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사람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고 대신 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영역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미래 제조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완전 자동화, 초고속 생산,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까지 자동차 산업을 넘어 제조업 전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5월 가정의 달 식품가 프로모션 키워드는 ‘건기식·자사몰’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건강기능식품과 자사몰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올해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폭을 넓히고, 자사 온라인몰을 통한 배송 편의성을 강화해 선물 수요를 공략하는 추세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5월 16일까지 '2026 가정의 달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정관장의 대표 품목인 홍삼정, 에브리타임 등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확산되는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춰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인 'GLPro'와 남성 건강 브랜드 'RXGIN' 제품군에는 15%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행사 초기인 4월 30일까지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추가로 지원한다. hy는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최대 43%의 할인율을 적용한 건강식품 기획전을 운영한다. 실속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라인인 산양산삼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물류 대란 걱정 없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제품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지정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부 품목에 한해서는 선물용 포장 서비스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CJ제일제당은 직영몰 'CJ더마켓'에서 가정의 달 추천 테마 기획전을 통해 주요 건강기능식품에 최대 50%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건기식 브랜드 '한뿌리' 외에도 명절과 기념일 스테디셀러인 스팸 선물세트, 한우 정육 세트, 고당도 과일 혼합 세트 등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을 아우르는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또한 자사몰 전용 쿠폰을 배포해 구매 혜택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대상은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청정원의 조미료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실속형 세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복', '정성' 등 주요 시리즈로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에 대해 일괄적으로 25%의 할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주방에서 활용도가 높은 품목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배치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실속형 소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패트롤] 부천시의회-의왕시의회-포천시의회-하남시의회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곽내경 부천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290회 임시회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간병이 필요한 고령의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제한적인 현행 간병비 지원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 골자는 간병비 지원 대상자 기준을 기존 의료급여수급자에서 기초연금 수급자까지 확대하고, 거주요건 정비다. 이를 통해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 실효성을 높이고 보다 현실적인 복지지원이 가능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곽내경 의원은 1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에 대한 예우는 지역사회가 마땅히 다해야 할 책무"라며 “이번 개정을 통해 간병이 필요한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 문턱이 다소 낮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윤단비 부천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기본 조례안'이 제29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시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부천시 차원에서 기본사회 실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다. 특히 주거-교통-교육-의료-돌봄 등 시민 삶과 밀접한 기본 생활 영역을 시정 주요 과제로 체계화하고 관련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윤단비 의원은 1일 “단순한 복지사업 확대가 아니라 '최저선 복지'에서 '기본선 보장'으로 행정 기준을 전환하는 조례"라고 설명했다. 이는 양극화와 불안정이 구조화된 현실에 대응해 선별적 지원 중심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지방정부가 시민 삶을 책임지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례안에는 △부천시 책무 명시 △5년 단위 종합계획 수립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기본사회위원회 설치 근거를 담았다. 헌법 제34조가 규정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국가 사회보장-사회복지 증진 의무를 지방행정 차원으로 구체화하고, 복지-주거-교육-교통 등 개별 정책을 '기본권 보장'이란 하나의 틀 안에서 체계적이고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윤단비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지방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책임지는 제도적 출발점"이라며 “헌법이 보장한 인간의 존엄과 인간다운 생활의 권리를 기준으로 제도와 실행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누구나 존엄한 삶의 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초은 부천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건축물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290회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노후 건축물에 대한 점검 체계를 보완하고, 보행자 통행이 많은 지역에서 해체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시철도 역사 출입구 인근에서 3층 이상 건축물을 해체하는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건축물 해체 허가 대상 공사 현장에는 감리자가 상주하며 안전관리 대책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공사 진행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는 시장이 작업 중지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어 해체공사 현장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규모 노후 건축물 등 점검 대상 범위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연면적 500㎡ 이하로 제한되던 점검 대상을 660㎡ 이하까지 넓혀 500㎡를 초과하는 다중-다가구주택 등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점검을 실시해 건축물 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최초은 의원은 1일 “건축물을 30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준공 이후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점검과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노후 건축물의 안전한 해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건축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가 의왕시장 비서 사이버 여론조작 사건의 행정 절차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한다. 이번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대표 발의한 한채훈(무소속) 의원과 공동 발의한 박현호(개혁신당), 서창수-김태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7일 열릴 임시회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조사계획서를 채택하고 이어 11일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조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의왕시 비서실, 총무과, 감사담당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이버 여론조작 과정에 사건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행정 절차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와 기타 위법-부당한 행위는 없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방식은 서류 제출 요구, 증인-참고인 출석을 통한 일문일답 등으로 진행되며 사안에 따라 전문가 자문단도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채훈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조사가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히고 무너진 행정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은 여름철 개장을 앞둔 관내 물놀이장 조성 현장에 지난달 29일 들러 시설물 안전과 시민 편의를 위한 시설 점검에 나섰다. 이날 현장 점검은 여름철 시민 이용이 집중될 물놀이 시설 안전성과 운영 준비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종훈 의장은 약 40분간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시설 설치 상태와 안전관리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수질관리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약 1억원 이상 예산이 투입된 정화 설비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성수기에도 깨끗한 수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위가 일정 수준(약 30cm)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물을 배출하는 '오버플로 시스템' 작동 여부를 직접 확인하며 물놀이 시설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썼다. 어린이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바닥 탄성 포장 공사 계획도 점검했다. 임종훈 의장은 구역별 최대 95mm 두께로 시공되는 고무칩 포장 공정을 확인하고 “단 한 명의 아이도 다치는 일이 없도록 공사 완성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약 60% 수준 공정률을 고려해 5월 말까지 바닥 공사를 마치고 7월 초 정식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임종훈 의장은 이용객 편의시설에 대해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부모가 자녀를 보다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조망 스탠드 위치 조정을 검토하고, 그늘막 시설 확충으로 시민 휴게 공간을 보강하라고 요청했다. 임종훈 의장은 1일 “현장을 직접 확인해 보니 시민이 기대하는 바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포천시의회는 물놀이장이 도심 속 안전하고 쾌적한 힐링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이날 제시된 점검 사항을 반영해 오는 6월 말까지 물놀이장 조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원은 제34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3기 신도시 교산지구 성패를 가를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의 심각한 정체 현상을 지적하며 하남시 적극행정 대응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강성삼 의원은 교산지구 내 매장문화재 조사 대상 구역 중 실제 조사가 완료되거나 진행 중인 곳이 채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을 짚었다. 특히 지표조사 완료 이후 실제 발굴 착수까지 수년간 행정 공백이 발생했다고 꼬집으며, 이런 '거북이 행정'이 계속될 경우 발굴 완료에만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것이며, 오는 2030년 입주 계획은 무산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문화재 발굴 지연으로 인해 도로, 상하수도 등 필수 기반시설은 물론 상업-업무지구 조성까지 연쇄적인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며 “이는 도시 중추 기능을 마비시키고 하남의 미래 동력을 상실케 할 수 있다"며 행정 직무 유기를 비판했다. 이어 고향을 내어주고 밖으로 떠도는 원주민의 절박한 호소를 전한 강성삼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 오히려 시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모순된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 주거권 보호를 위한 집행부 책임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교산지구 전역 발굴 조사 일정 단축을 위한 LH 및 국가유산청과 협의 △방치된 발굴 대기 지역에 대한 긴급 환경 정비 및 현장 관리 체계 수립 △실무 협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장의 선제적 결단과 리더십 발휘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성삼 의원은 “과거 가치 발굴과 시민 현재 보호가 결코 양립 불가능한 과제가 아니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를 잇는 소통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교산지구 정상화를 위해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업은행, 중소기업 근로자에 ‘주담대 이자’ 깎아준다

IBK기업은행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해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1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신청일 기준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는 올해 말까지 비대면 대출 금리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재직기간별로 최대 0.4%포인트(p)의 기본 이자를 감면해준다. 지방 소재 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만 34세 이하 청년 근로자에는 각각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해 최대 0.6%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금리감면 적용 상품은 비대면 대출 상품인 iONE 주택담보대출, i-ONE 전세대출, i-ONE 근로자생활안정자금 이차보전 신용대출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기업은행의 이번 금리감면 제도는 파격 혜택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중 예금은행의 주담대 가중평균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34%였다. 주담대 금리는 6개월 연속 올라 2023년 11월 4.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7%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업은행에서 금리 감면 혜택을 받으면 주담대 이자는 4월 말 기준 연 3.36%, 전세대출 연 3.09%까지 하락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활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단원도 모집하고 있다. 'IBK TOGETHER 2026'는 중소기업 근로자, 소상공인에게 악기 교육과 합주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첫 연주회를 개최해 참여자,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단원 규모를 50명으로 늘려 더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5월 13일까지 현악, 목관, 금관, 타악 분야 단원을 선발한다. 선발된 단원들은 백윤학 지휘자의 지휘 아래 약 6개월간 악기 레슨, 정기 합주에 참여한다. 이후 오는 12월 정기 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중기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도 기업은행만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가 기업과 공동으로 20만원의 여행적립금을 조성하면, 기업은행과 한국관광공사가 각각 휴가비 10만원씩을 추가 지원해 근로자 1인당 총 40만원의 국내 여행 포인트를 제공받는다. 해당 포인트는 휴가지원 사업 전용 온라인 쇼핑몰 '휴가샵'에서 숙박, 교통, 체험 및 레저 입장권 등 약 27만개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2023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누적 2만8000명의 근로자를 지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AI가 삼킨 S&P 500…‘기술주 쏠림’ 역대 최고치

인공지능(AI)발 기업 실적이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기술·AI 관련주에 몰린 투자가 여타 업종을 압도하고 있다. AI를 향한 '투자 쏠림'이 지수 간 성과를 판가름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앞으로도 기술주로 자금이 몰리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술·AI 업종 비중이 높은 글로벌 증시는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국가별 주식시장 상승률은 한국 코스피지수가 1위, 대만 가권지수가 2위,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3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미국 증시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미 올해 초 AI 관련주 시가총액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시가총액의 약 45%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말 AI 관련주 비중은 25%였다. S&P 500 지수에서 이같은 비중 쏠림 현상은 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주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RBC 웰스 매니지먼트(RBC Wealth Management)에 따르면, S&P 500 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1990년 19.4%에서 지난해 40.7%로 두 배 넘게 확대했다. 이들 10개 기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 등 초대형 기술·AI 관련주가 포진해 있다. AI 관련주를 향한 투자금 흐름 역시 뚜렷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같은달 24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장 상승 랠리' 기록을 연장했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AI 투자금 유입도 확대됐다. ETF 정보제공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1개월간 미국 ETF 자금 순유입 규모 상위 5개 중 2개(SMH·QQQ)가 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했다. 나머지 3개 역시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S&P 500 지수 자체가 AI 관련주 비중이 높아 투자 쏠림이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모양새다. 거세진 AI 주도 강세는 수익률에도 반영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S&P 500 지수 1년 수익률은 28.32%다. 반면 같은 기간 S&P 500 동일가중지수 1년 수익률은 18.80%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 비중을 배분하는 통상적인 S&P 500과 달리, 동일가중지수는 지수가 포함하는 종목에 똑같은 비중을 배분한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AI 관련주 비중과 타 종목의 비중이 동일하다는 의미다. 양 지수의 수익률 격차는 시가총액이 높은 소수 종목에 투자가 쏠려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가는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AI 서비스 기업이 매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산 용량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산 용량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증설이 요구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컴퓨팅 파워를 충분히 확보한 기업만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라고 분석하며 “AI 인프라 투자 당위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들도 역시 AI 인프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CAPEX가 늘어나는 것에 시장은 불안해 하고 있지만, 그만큼 수요가 강한 상황이고 하이퍼스케일러는 그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삼성전자, 호암재단에 38억원 기부…“과학·예술 후원 확대”

삼성전자가 공익재단인 호암재단에 대한 기부를 확대하며 학술·예술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호암재단에 약 38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전년(약 34억1000만원)보다 3억8000만원 늘어난 규모다. 호암재단이 최근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기부금 50억원 가운데 약 76%를 삼성전자가 부담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5억6000만원을 출연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1억5000만원), 삼성SDS(1억1000만원), 삼성전기·삼성증권(각 1억원), 삼성E&A(8000만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5000만원), 제일기획(4000만원), 에스원(2000만원) 등이 참여했다. 호암재단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호암상 운영과 학술·연구 지원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 재단은 매년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을 선정해 '호암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2026 삼성 호암상' 수상자로는 오성진, 윤태식, 김범만, 에바 호프만, 조수미, 오동찬 등 6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기부 확대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글로벌 인재와 연구 생태계를 지원하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AI 등 첨단 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초과학과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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