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가스기술공사, 온사이트 수소충전소 대전에 준공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지난 14일 대전광역시 금고 수소충전소에서 국내 실증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정우진 도시정책관, 대전광역시 박제화 경제국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래상 국토본부장 등 관계 기관 주요 인사들과 공동연구개발기관(광신기계공업, 에너진, 미래기준연구소 등 총 13개), 지역주민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된 수소충전소는 국토교통부 정부 연구과제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전담기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일환으로 해외 실증에 앞서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구축 실증을 완료한 온사이트(On-site) 수소충전 인프라이다. 온사이트 수소충전소는 외부에서 수소를 공급받지 않고, 천연가스나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해당 수소충전소에는 수전해 설비를 비롯해 시간당 100kg 이상 충전이 가능한 고용량 압축기 패키지 등 주요 설비가 국산 제품으로 적용되어 설비 안정성과 유지관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장비 의존도를 낮췄다. 특히, 이번에 구축된 충전소는 수소버스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속 2회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대중교통 중심의 수소차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가스기술공사는 준공된 수소충전소의 운영을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스기술공사와 공동 연구개발 기관들은 국내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현지에서도 한국형 수전해 기반 On-site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여 실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탄소 중립 실현은 물론, 향후 해외 수소 대중교통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한국형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준공식 자리가 한국가스기술공사를 비롯한 13개 공동연구개발기관의 노력과 성과를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이후 해외 실증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하여 국내의 우수한 수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다음주 전국 강추위…올겨울 전력수급 고비

오는 20일 다음주 화요일부터 전국 곳곳의 최저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몰려오겠다. 강추위와 함께 재생에너지가 밀집한 호남 지역에 눈 예보도 내려져 다음 주가 이번 겨울 전력수급의 한 차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0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10도, 최고기온은 -3도로 예보됐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최저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충남·충북도 -10도 내외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강원·호남·영남 지역 역시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추위는 다음 주 내내 이어지며 21~22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12도까지 떨어져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주말인 17일 전국 최저기온은 -7∼6도, 최고기온은 2∼14도이고 18일은 최저기온이 -8~4도, 최고기온이 4~14도로 비교적 따뜻하겠다. 전국은 다음 주 내내 대체로 맑겠으나 21~22일 호남 지역에는 눈 예보가 있다. 전국적으로 추위가 이어지며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호남 지역에서는 눈으로 인해 태양광 발전이 차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전력수요가 올겨울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재생에너지 클라우드플랫폼에 따르면 호남 지역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총 6.7GW 설치돼 있으며 이는 전국 설치량의 34.1%를 차지할 만큼 집중돼 있다. 전력당국은 전국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남부지방에 비나 눈이 내려 태양광 발전이 중단될 경우를 전력수급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번 겨울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력수요가 90GW를 한 차례도 넘지 않았다. 다만 다음 주에는 전력수요가 90GW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올겨울 전력수요 최대 상한치를 94.5GW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총 11.5GW의 공급능력과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약가제도 비대위, 중기중앙회와 일방적 ‘약가인하’ 부당성 공감대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정부 약가제도 개편안이 그대로 강행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설비 투자 위축 및 일자리 축소, 보건안보 기반 훼손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비대위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을 방문, 중소기업중앙회와 간담회를 갖고 국산 전문의약품(제네릭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약가인하를 포함한 약가제도 개편안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칠 파장 등을 설명하고 관심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비대위에서 노연홍 공동위원장(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조용준 부위원장(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한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일방 강행되면 중소·중견기업 기반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전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 노연홍 위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중소· 중견기업들은 단순 유통이나 하청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연구·개발·생산· 고용을 함께하며 성장해 왔다"라면서 “약가제도 개편안이 시행되면 약가인하에 따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감소 규모가 최대 3 조 6천억 원으로 예상되며 그 충격은 연구개발· 품질관리·설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중소기업에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위기 상황은 수치로 드러난다.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59개 기업 응답)에 따르면, 연간 매출 손실액은 기업당 평균 233억 원, 영업이익은 평균 51.8%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약가 인하 시 연 매출 10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 손실률이 10%를 초과하는 등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경영 악화는 심각한 고용 위기로 직결돼 설문 참여기업 기준 현재 전체 임직원 규모의 9.1%에 달하는 1691명의 인력 감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위원장은 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정규직 비중이 94.7%에 달할 정도로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 산업이고 전국 17개 시·도에 걸쳐 653개의 생산시설과 200여개의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을 지키는 일은 곧 중소기업 기반 산업의 한 축을 지키는 일이자, 우리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해 온 산업 생태계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정부의 약가인하 추진으로 당면한 문제들에 공감하며, 비대위의 입장과 향후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 제약 제조업의 매출구조와 기술개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라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한 산업구조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햇빛소득마을 설계자’ 최재관 에너지공단 이사장 취임…시장은 기대반, 우려반

한국에너지공단에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최재관 이사장이 취임했다. 최 이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인 햇빛소득마을 정책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분명 태양광 보급은 확대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 정책사업 비중이 높아질 수록 순수 민간사업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공단이 어떤 조율을 보여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16일 울산 본사 대강당에서 제18대 최재관 신임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최 이사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관련 산업 육성, 에너지복지 사업 강화, 에너지효율·분산에너지·기후대응 업무의 지속적인 발전을 에너지공단의 주요 업무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국산 제품 사용을 늘리면서 국민 부담을 완화해야 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인력·예산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취임식에 앞서 지난 14일 선임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구양리 햇빛소득마을을 통해 지역소멸, 농촌소멸의 위기를 재생에너지를 통한 지역 회생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100개, 1000개의 구양리를 넘어 전국 3만8000개의 농산어촌 마을이 살아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부위원장과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해 에너지공단 이사장 가운데 첫 정치인 출신이다. 그는 경기 여주 구양리 햇빛소득마을 사업을 설계하며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를 설립했다. 최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햇빛소득마을 조성에 앞장서 온만큼 정부가 햇빛소득마을 육성에 힘을 싣기 위한 최 이사장을 임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햇빛소득마을은 1메가와트(MW)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500곳씩 늘려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2500곳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정책 설계와 일부 인허가 권한을 가진 에너지공단이 햇빛소득마을을 위해 어떤 추가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햇빛소득마을이 주민 참여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사업으로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설비가 있다.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최대 0.2까지 추가로 부여하고 있다. 기본 가중치 1.0에 0.2가 더해지면 REC 발전 수익은 약 20%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지원 조건은 발전소 반경 1km 이내 읍·면·동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된 주민 5인 이상이 자기자본의 20% 이상이면서 총 사업비의 4% 이상을 지분으로 참여하는 경우다. 해당 제도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주변 주민 반발을 완화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도입됐다. 최 이사장의 취임으로 햇빛소득마을 사업에 대한 추가 지원책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국회에는 햇빛소득마을과 같은 주민이익공유형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해 전력망 연결을 우선 허용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 3건이 발의돼 있다. 송전망 연결은 한국전력이 담당하는 만큼 에너지공단 차원에서는 입지 개발, 전용시장 개설, 설비 확인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에너지공단의 햇빛소득마을 사업 지원은 태양광 보급에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정책사업인 햇빛소득마을 사업이 확대된다면 상대적으로 순수 민간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발전사업은 민간이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임에도 주민이익공유형으로 설계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햇빛소득마을 사업의 수익은 결국 전기요금 내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충당되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햇빛소득마을 사업은 결국 주변 주민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라는 것"이라며 “전기요금을 재원으로 특정 사업에 과도한 혜택을 줄 경우 여러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방산도 ESG가 필수…백선희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미 대부분 산업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무기 생산'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방위산업에서만은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국회에서도 방산을 대상으로 한 ESG의 기준을 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방산 ESG, 윤리를 넘어 '관리'의 문제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K-방위산업 ESG 활성화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이 기획한 '국방과 사회정책 연속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공동 주최했다. 지금까지 ESG는 산업별 특성을 반영해 지표를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확장돼 왔다.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에는 업종별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고,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 노동·안전 기준, 지배구조 투명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평가는 투자나 공공 입찰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며 사실상 시장 진입의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즉 기존 ESG는 공통된 틀 위에 산업별 지표를 덧붙이는 '확장 모델'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방위산업은 이 확장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기 생산의 결과가 기업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고, 수출 역시 정부 승인에 따라 이뤄진다. 보안상의 이유로 유지돼 온 정보 비공개 관행도 ESG가 전제하는 투명성과 충돌한다. ◇ 백선희 “방산 ESG는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 기조 발제를 밭은 백선희 의원은 ESG를 '선택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무'로 규정했다. 백 의원은 “K-방산의 특징은 단순히 제품의 우수성이나 명품 이미지에만 있지 않다"며 “K-방산 기업은 ESG도 남다르게 잘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특히 방위산업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그는 “방산 산업은 연구개발부터 생산, 수출까지 국가 예산과 외교·안보 정책이 깊게 개입되는 구조"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기업의 몫으로만 볼 수는 없다. 사회적 환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문제의식은 방산을 ESG의 예외로 둘 것이 아니라 평가의 초점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데 맞춰졌다. 무기 그 자체의 윤리성을 따지는 대신, 기업이 환경·인권·지배구조와 관련한 위험을 어떤 체계로 관리하고 통제하고 있는지를 평가의 중심에 두자는 접근이다. 백 의원은 방산 ESG의 핵심으로 △환경(E) 영역에서 무기 제조·시험 과정의 환경 부담과 지역사회 영향 △사회(S) 측면에서 무기 수출 과정의 인권 리스크 관리 △지배구조(G)에서 방산 비리 방지와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제시했다. 그는 “방산 ESG는 보여주기식 사회 공헌이 아니라,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관리 체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방산 ESG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K-ESG 가이드라인에 방산을 업종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여건 차이를 고려해 단계적·차등적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ESG 평가 기준 세분화하는 글로벌 흐름 해외에서는 방위산업을 ESG 평가에서 전면 배제하기보다는 기준을 세분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한때 방산 기업을 ESG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움직임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국제 조약으로 금지된 무기를 명확히 구분하고, 그 외 영역에서는 기업의 통제·윤리·리스크 관리 체계를 중심으로 평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역시 통일된 기준은 없지만, 투자자와 평가 기관을 중심으로 방산 기업의 인권·지배구조 리스크를 핵심 요소로 삼는 사례가 적지 않다. 류영재 서브틴스베스트 대표는 “과거 윤리 투자 관점에서는 방산이 배제 대상이었지만, ESG가 주류 투자로 이동하면서 동일 산업 내에서 '누가 더 잘 관리하는가'를 보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 의원은 방산 ESG 논의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군인 자살은 매년 74~76명 수준에서 줄지 않고 있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국방위원으로서 한 명의 군인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그 일을 반드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삼성생명과 생명의전화가 운영 중인 청소년 자살 예방 프로그램 '라이키'를 언급하며 군인을 대상으로 한 '밀리터리 버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에 별도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방산 기업이 비용을 지원한다면, 군인의 생명을 살리는 ESG 실천이 될 수 있다"며 “2026년을 K-방산 기업 ESG의 원년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탁유진 인턴기자

삼성중공업, ‘코랄 노르트’ 띄웠다…글로벌 FLNG 시장 ‘초격차’ 가속

삼성중공업이 또 하나의 초대형 부유식 액화 천연 가스 생산 설비(FLNG)를 바다에 띄우며 해양 플랜트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이미 전 세계 신규 발주 물량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이번 진수를 기점으로 추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삼성중공업은 거제 조선소에서 이탈리아 ENI사가 발주한 '코랄 노르트(Coral Norte)'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안 부회장과 발주처 주요 경영진, 모잠비크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축하했다. 코랄 노르트는 길이 432m에 폭 66m의 위용을 자랑하는 초대형 설비로 삼성중공업이 2021년 인도해 성공적으로 가동 중인 '코랄 술'의 후속 모델이고, 중량은 12만3000t에 달한다. 2028년 완공 후에는 모잠비크 해역에서 LNG 생산을 책임지게 된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의 FLNG 독주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발주된 신규 FLNG 10기 중 6기를 수주했다. 쉘(Shell)의 '프렐류드' 등 4기를 인도한 실적과 현재 건조 중인 2기(코랄 노르트·페트로나스 3호기)의 경험은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자산이다. 여기에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과의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근 양사는 수주 의향서(LOA)를 연장했으며, 업계에서는 최종 투자 결정(FID)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곳간을 더욱 넉넉하게 채울 전망이다. 최성안 부회장은 이날 “글로벌 LNG 수요 증가에 맞춰 해양 설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압도적인 건조 역량을 앞세워 매년 1~2기의 FLNG를 지속적으로 수주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지역난방공사·경기대, 에너지-AI 인재양성 협력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6일 경기대와 '에너지-AI 인재양성 및 산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에너지 산업의 실무 노하우와 AI 교육 역량을 결합하해 미래형 인재양성과 조직혁신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산학협력의 새 장을 열고자 마련됐다. 본 MOU 체결을 통해 한난은 경기대에 에너지 관련 교육과정과 에너지 데이터, AI 기술도입 사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대는 한난에 부트캠프 수강기회 제공, 인공지능전환(AX) 자문 및 강의, 대학생 의견 개진 행사 등을 마련한다. 한난은 지난해 10월 수립된 'AX를 통한 조직혁신 전략'의 체계적 이행을 위해 AX추진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외부전문가와 협력을 위한 AX 혁신자문단을 출범한 바 있다. 아울러 집단에너지 AI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에너지업계 AX확산과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AX의 핵심은 구성원의 인식 전환"이라며 “대학생들과의 지속적인 의견교류를 통해 수평적인 협업 문화와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해야만 AX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문신학 차관 “세계 최고 수준 가스배관망, 에너지전환 시대 활용 고민해야”

도시가스 보급 40년을 맞은 가운데, 에너지전환 시대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가스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에너지전환 시대에 도시가스 배관망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고 산업을 일으켜 세웠던 것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망 산업이다. IT망과 전력망뿐만 아니라 가스 배관망도 당연히 거기에 포함된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 단일망으로 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절대 훼손되거나 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가스 배관망은 주배관과 도시가스 공급관으로 나뉜다. 주배관은 전국에 5346km가 구축됐고, 주배관에서 가정 등 소비지까지 연결되는 도시가스 공급관은 5만5000km가 깔려 있다. 특히 주배관은 하나의 큰 고리 형태로 연결돼 특정 구간에 사고가 발생해 공급이 중단돼도 다른 경로로 가스를 우회 공급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케 되는 환상망 시스템으로 설계돼 있다. 문 차관은 “시대가 바뀌고 에너지 믹스원이 조금씩 바뀌더라도 이것(가스배관망)을 어떻게 활용하고, 좀 더 산업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또 정부를 대표하는 제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가스분야 업무보고때 다른 건 안 물어보고 망에 대해 수소 부분의 실증 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만 질문했다"고 말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평택 LNG 생산기지 내에 구축한 수소 혼입 시험시설을 통해 도시가스에 수소 20%를 혼입해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문 차관은 이어 “당장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답을 명확하게 갖고 있지는 않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시가스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그 방안을 만들고 실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그 실행에 있어서 앞장서서 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문신학 차관을 비롯해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전국 도시가스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도시가스업계는 2026년에도 국민 생활과 산업 활동에 필요한 핵심에너지인 도시가스를 전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마련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송재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 경제가 점차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나, 성장 잠재력의 제약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민 연료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로 출범 6년차를 맞은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협회와 회원사가 함께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고, E-메탄과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탄소중립 방안을 연구해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카카오·NC 독파모 대신 실리…자사 서비스·특화 AI 집중한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참여팀을 추가 모집하는 가운데, 카카오와 NC AI는 패자부활전에 나가지 않을 방침이어서 양사의 AI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와 NC는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거나 산업특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NC AI는 독파모 프로젝트 추가 모집에 참여하지 않는다.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LLM) 개발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AI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등 실용 노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인 카나나를 카카오톡 등 카카오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에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화로 AI검색을 이용하는 카나나 서치도 도입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카나나 인 카카오톡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차세대 언어모델 카나나-2를 공개한데 이어 더욱 고도화 된 AI 연구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일한 전문가혼합(MoE) 구조의 더 큰 모델을 개발해 고차원의 지시 이행 능력과 복잡한 에이전트 시나리오에 특화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NC AI는 국가 산업군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NC AI 관계자는 “아쉬움 남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반 모델과 컨소시엄 파트너십 등을 자양분으로 삼아 목표했던 산업특화AI와 피지컬AI 등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당초 1개팀만 탈락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2개사가 탈락했다. 정부는 남은 1개 팀을 추가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