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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5000달러 찍는다”…개미들 4개월 만에 ‘금 사자’ [머니+]

국제 금값이 반등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4개월 만에 금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데다 한국은행의 금 투자 재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RX 금시장에서 총 1330억원어치의 금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월간 기준 금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개인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금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규모는 5월 1250억원에서 6월 348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달 510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개인이 순매도한 금은 총 524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사자'로 방향을 틀었다. 금 투자 열기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ACE KRX 금현물' ETF를 3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KRX 금현물' ETF에도 140억원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 투자가 다시 주목을 받은 배경에는 최근 금 가격의 가파른 반등이 자리 잡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4049.10달러에서 이달 13일 4420.40달러로 약 9%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KRX 금시장의 금 1㎏ 종목 가격은 같은 기간 1g당 18만7460원에서 20만570원으로 1만3110원 올랐다. 금 가격은 지난해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금 가격을 짓눌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금 가격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낮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귀금속 매체 킷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내년 상반기 온스당 5000달러를 향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값의 변동성은 여전히 클 수 있다고 UBS는 경고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거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UBS는 “단기적인 환경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을 지지하는 몇 가지 지속적인 동력이 존재한다"며 “2027년 상반기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향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총 “성과배분·공장 신설, 교섭 대상서 빼야”…메가특구 노동유연화 요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배분과 신규 공장 설립을 노사 단체교섭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둘러싸고 노조의 교섭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경영계가 투자와 이익 배분은 사용자의 경영판단 영역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경총은 17일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통해 영업이익 연동 성과배분과 공장 신설 여부는 근로조건이 아닌 경영상 결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영업이익 연동 성과배분, 확정된 임금과 달라" 경총이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안은 기업의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배분이다. 경총은 근로기준법령에 경영성과급을 근로조건으로 명시한 조항이 없고, 대법원 판례도 경영성과에 따라 사후적으로 지급 여부와 규모가 결정되는 성과급을 확정된 근로조건과 구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 해석지침 역시 이 같은 성과배분을 사용자의 경영상 결정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든 성과급이 일률적으로 임금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지급 조건과 산정 방식이 사전에 정해져 있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근로자에게 정기적·확정적으로 지급된다면 임금으로 인정될 여지가 있다. 경총이 교섭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회사의 영업실적에 따라 지급 여부와 규모가 사후 결정되는 경영성과 배분이다. 신규 공장과 설비 투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봤다. 경총은 정부가 추진 중인 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공장 신설과 투자 지역, 생산시설 배치 등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 고도의 경영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의 요구로 투자 계획이 단체교섭 의제가 되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경영권이 과도하게 제약될 수 있다는 게 경총의 우려다. 이는 삼성전자 노조가 호남권 반도체 투자 문제를 향후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힌 데 대한 경영계 차원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 메가특구에 근로시간·고용 규제 완화 요구 경총은 메가특구특별법에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를 담아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첨단산업 특구를 조성하고 기업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현행 근로시간과 고용 규제가 그대로 유지되면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전문인력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구체적으로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 확대 △고소득 전문직을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적용 범위 확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 연장 △파견 허용 업무 확대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현행 주 52시간제는 연장근로 한도를 기본적으로 1주 단위로 관리한다. 경총은 연구개발과 설비 구축 등 특정 시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첨단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연장근로 시간을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받으며 업무 수행 방식에 상당한 재량권을 가진 전문직을 근로시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노동시간 증가와 보상 없는 장시간 노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노동계의 반대가 커 향후 입법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기간제 사용기간과 파견 허용 범위 확대 역시 노동계가 고용 불안과 비정규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해온 사안이다. 메가특구 지원을 명분으로 노동 규제 완화까지 특별법에 담을지를 놓고 노사 간 충돌이 예상된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AI·반도체 대전환 시대의 기술패권 경쟁은 인재를 얼마나 신속하고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는지의 싸움"이라며 “경직된 근로시간과 고용 규제로는 급변하는 기술 경쟁에 맞춰 인력을 제때 배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친일재산 16년 만에 다시 추적…현재 대기업까지 영향 미칠까

정부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남긴 재산을 추적해 국가에 귀속시키는 작업을 16년 만에 다시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재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제강점기 기업인 가운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판단된 인물들이 있었고 일부 기업과 자산의 역사가 해방 이후까지 이어진 만큼 새 조사위원회의 조사 범위가 현재 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것이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12월3일 시행된다. 이에 따라 2010년 활동을 종료한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16년 만에 다시 구성돼 최대 5년간 활동한다. 1기 조사위는 2006~2010년 친일반민족행위자 168명의 토지 2359필지에 대해 국가귀속 결정을 내렸고 당시 시가 기준 2373억원을 환수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기 조사위가 출범하면 현재 파악된 것만으로도 최소 325억원 이상의 친일재산을 추가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친일 기업인이 남긴 회사도 환수?…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재계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은 일제강점기 기업인이 형성한 사업재산이다. 그러나 특정 기업인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판단됐다고 해서 그가 소유했던 회사나 모든 재산이 국가귀속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법이 대상으로 삼는 것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일제강점기 친일반민족행위로 축재한 재산이다. 기업인이 정상적인 사업활동을 통해 형성한 재산과 친일행위를 통해 취득한 재산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인의 '행위'를 친일로 판단하는 것과 특정 '재산'을 친일재산으로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 이미 팔았어도 추적…80년간 거래된 기업재산은? 2기 조사위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환수 범위다. 개정된 법은 친일재산을 이미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처분한 경우에도 그 대가를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제도도 도입됐다. 1기 조사위 당시에도 이미 친일재산을 제3자에게 처분한 후손 24명에 대해 친일재산 확인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문제는 80년 넘게 이어진 재산의 이동 경로다. 기업은 해방 이후 수차례 인수·합병과 매각을 거쳤고 창업주가 소유했던 토지나 주식 역시 상속·매각 등을 통해 소유자가 바뀌었다. 과거 친일행위로 축재한 재산이 기업으로 넘어가거나 다른 자산으로 전환된 사례가 발견된다면 최초 취득부터 현재까지의 소유권 변동을 추적하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반대로 현재 특정 기업이 해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환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친일행위와 최초 재산 취득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이후 거래 과정과 제3자의 권리관계 등을 개별적으로 따져야 한다. ◇ 현재 대기업 직접 영향은 아직 없어 현재 단계에서 조사위 재출범으로 특정 대기업이 직접 조사나 환수 대상이 된다고 볼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지난 6월22일 법무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부·산림청 등 관계기관 인력 11명으로 조사위 설립준비단을 출범시켰다. 준비단은 12월 조사위 출범 전까지 관련 법규 정비와 조사계획 수립 등을 담당한다. 아직 어떤 인물과 재산을 우선적으로 조사할지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재계 역시 당장 별도의 대응에 나설 단계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조사위원회가 출범하기 전이고 어떤 재산이 조사 대상이 될지도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별도로 대응하거나 준비할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관심은 2기 조사위가 기업 관련 재산까지 조사할 경우 친일행위와 재산 형성의 인과관계를 어디까지 인정하고, 수십년간 이어진 소유권 변동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모일 전망이다. 한 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인정되는 것과 현재 특정 기업이 보유한 재산이 환수 대상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기업 관련 재산은 장기간 여러 차례 거래와 소유권 변동을 거쳤을 가능성이 큰 만큼 개별 재산의 취득·이전 경위를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거제·통영에 관측 이래 최강 폭우…사흘간 여름비 90% 쏟아져

경남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과 부산·제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거제에는 17일 오전 1시32분부터 한 시간 동안 124.5㎜의 비가 내려 1972년 관측 이래 1시간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영도 한 시간에 97.4㎜가 내려 1968년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산 가덕도에서도 시간당 101.5㎜의 극한호우가 관측됐다. 거제에는 16일 오전 11시부터 7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787.8㎜, 통영에는 642.8㎜가 내렸다. 지난 15일 광복절부터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거제 815.5㎜, 통영 686.1㎜에 달했다. 두 지역의 평년 여름 강수량의 약 90%가 불과 사흘 만에 쏟아진 셈이다. ◇거제 산사태로 1명 사망…주민 대피 폭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거제 옥포동에서는 17일 새벽 산사태가 아파트 1층을 덮쳐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50대 여성이 다쳤다. 토사가 아파트 8가구에 밀려들었고 인근 2개 동 150여 가구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통영에서도 산사태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거제와 통영에서는 하천 범람과 주택·도로 침수가 이어졌으며, 경남에서만 97세대 132명이 대피했다. 도로와 산책로, 세월교 등 204곳의 통행도 통제됐다. 거제와 통영의 학교 등 교육시설 12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에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지난 15일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부산 영도구에는 267.5㎜, 사하구에는 259.5㎜의 비가 내렸으며 가덕도 인근에서는 시간당 10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주택 침수와 신호등 파손, 토사 붕괴 등 피해 신고가 25건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이 2026년 새롭게 도입한 '재난성호우' 기준​에 따르면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내리거나, 1시간 85㎜와 15분 25㎜ 이상의 강수가 동시에 관측되면 재난성호우로 분류된다. 이번 집중호우에서 경남 거제에는 1시간 동안 124.5㎜, 부산 가덕도에는 101.5㎜​의 비가 쏟아졌다. 두 지역 모두 시간당 100㎜를 넘으면서 재난성호우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거제의 시간당 124.5㎜는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2년 이후 1시간 강수량 최고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01년 7월 5일의 96.5㎜였다. 부산 가덕도에서도 올여름 처음으로 시간당 100㎜를 넘는 강수가 관측됐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집중호우를 넘어 시간당 100㎜ 이상의 재난성호우가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호남에도 200㎜ 넘는 폭우…침수 피해 잇따라 전남·광주 지역에도 밤사이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호우 피해 신고는 125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18건이 주택·도로·상가 등의 침수 피해였다. 다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누적 강수량은 목포 166.5㎜, 여수 170.7㎜, 광양 15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목포에는 시간당 66.4㎜, 해남 64㎜, 진도 60.8㎜의 강한 비가 내렸다. 폭우로 목포 상가 지하실과 해남 음식점 등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하수구가 역류했다. 완도·목포·여수·고흥을 오가는 일부 여객선 운항과 무등산·지리산 등 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다. 제주에도 15일부터 사흘간 폭우가 이어졌다. 17일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남벽에는 376㎜, 진달래밭 372㎜, 성판악 233㎜의 비가 내렸고, 해안지역인 성산 수산에도 375㎜가 쏟아졌다. 이번 비로 제주 지역의 가뭄은 완전히 해갈됐다. 다만 중산간 이상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남해안 저녁까지 최대 150㎜ 추가 이번 폭우는 제13호 태풍 돌핀이 약화한 저기압이 남서쪽에서 접근하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해안과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7일 저녁까지 남해안에 80~150㎜, 경남 동부내륙에 50~100㎜, 경남 중·서부 내륙에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남 서부 남해안에는 100㎜ 이상의 추가 강수가 예상돼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2차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남과 제주에는 17일 밤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제주에는 18일 늦은 오후까지 가끔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거래소·증권가 1000억대 수수료 수익 거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후 보완 대책 시행 전까지 약 두 달 동안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이 1000억대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제출한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출시된 5월 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래소와 증권사 관련 수수료 수익은 약 117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총 16개 관련 종목이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증시 변동성이 극대화된다는 지적에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현금으로만 3000만원으로 올려 투자 요건을 강화했다. 보완책 시행 전 두 달간 거래소의 거래수수료와 청산결제수수료는 총 279억1100만원이다. 총 45거래일간 일평균 수수료 수입은 약 6억2000만원이었다. 거래수수료는 241억3900만원, 청산결제수수료는 37억7100만원으로 거래수수료 비중이 컸다. 거래가 집중됐던 날은 하루 수익이 10억원을 넘었다. 지난 6월 24일에 발생한 수수료 수익은 10억5100만원이다. 지난달 14일에도 10억11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총 893억5000만원이다. 실제 거래 규모보다 관련 수수료 수익이 작은 이유에 대해 금감원은 일부 증권사가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이벤트 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보완책을 발표했다. 투자 문턱을 높이기 위해 기본 예탁금을 강화하고, 총 투자금액의 20% 수준으로 개인별 투자 한도도 설정하기로 했다. 사전교육과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의무 강화 조치 등도 포함됐다. 박 의원은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위험에 노출된 사이 증권사뿐 아니라 거래소도 수백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며 “거래 발생으로 수수료를 받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개인들이 고위험에 노출되는 동안 거래소가 시장 관리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금융권, PF 18조원 줄었는데…연체율은 ‘10년래 최고’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2년 새 18조원 넘게 감소했지만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도 다시 늘면서 PF 부실 정리가 아직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4.65%였다. 지난해 말 3.88%와 비교하면 석 달 만에 0.77%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3분기 말 4.9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F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말 4.49%에서 2분기 4.39%, 3분기 4.24%, 연말 3.88%로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 부담이 크게 나타났다.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8.38%에서 올해 1분기 말 30.43%로 2.05%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말 3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브릿지론의 연체율은 46.93%까지 올라갔으며 본PF 역시 23.18%에 달했다. 은행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은행 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0.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2%로 0.50%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말 1.36% 이후 최고치다. 보험업계 역시 PF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보험사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1.68%에서 2.27%로 상승하며 2014년 말 2.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PF 연체율이 0.17%에서 5.51%로 5.34%포인트 급등하면서 2015년 말 6.5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의 PF 연체율도 1.82%에서 3.12%로 높아졌고, 여신전문금융회사 역시 4.00%에서 4.91%로 상승했다. 연체율뿐 아니라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PF 자산 비중도 일부 업권에서 확대됐다. 보험사의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1.59%에서 올해 1분기 말 2.24%로 뛰었다. 2024년 2분기 말 2.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역시 같은 기간 0.98%에서 1.28%로 상승했다. 문제는 금융권이 PF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서도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은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금융권 전체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말 134조2000억원에서 같은 해 말 128조100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에는 115조5000억원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말 116조원과 비교해도 5000억원가량 줄었으며 2년 전과 견주면 18조7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PF 익스포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이던 해당 익스포저는 올해 1분기 말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말 21조원까지 늘어난 뒤 지난해 말까지 감소하던 흐름이 올해 다시 반전된 것이다. 부실 사업장을 털어내는 속도도 둔화됐다.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 규모는 지난해 3분기 3조8000억원에서 4분기 2조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4000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정리·재구조화 실적이 줄어든 데 대해 그동안 PF 부실 규모 자체가 감소하면서 정리 대상이 줄어든 데다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PF 시장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을 확대하고 있다. 정상 사업장에 대한 공적 보증을 늘리는 한편 부실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3조원 이상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은행·보험권이 참여하는 신디케이트론 규모 역시 기존 1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업권별 자체 정상화 펀드는 현재 7조3000억원에서 1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성훈 의원은 “땜질식 처방을 해서는 안된다"며 “한계 사업장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정리해 금융권으로의 연쇄 부실을 차단하는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PF 구조조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이건 너무 빡세다” 지적에...정부, ISA 개편안 다시 손본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국회로 제출되기 전 수정을 거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간 납입한도 이월·계약기간 제한 등을 둘러싼 논란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제방식과 세율을 비롯한 부동산 세제의 기본 골격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입법 예고 과정에서 나온 의견 등을 바탕으로 쟁점별로 수정이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의견 수렴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수정안을 논의한 뒤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 ISA를 신설하면서 연간 납입한도 이월을 폐지하고 납입기간을 최대 10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 ISA도 생산적 금융 ISA와 마찬가지로 이월을 막았고, 납입기간 제한은 5년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수입이 일정하지 않는 금융소비자에게 불리할 뿐더러 장기투자 및 복리 효과를 저해한다는 반론에 부딪혔다. 정부가 납입한도 이월을 허용하고 계약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려는 까닭이다. 해당 조정은 기존·생산적 금융 ISA 모두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제혜택 차이는 여전할 전망이다. 정부안에 규정된 일반 ISA의 납입한도는 1억원, 생산적 금융 ISA는 2억원이다. 생산적 금융 ISA의 비과세 혜택은 일반 ISA 보다 크다.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생산적 금융 ISA의 투자 대상으로 포함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유망기업과 전략산업 등을 육성하려는 생산적 금융의 취지와 상충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세제는 큰 틀을 유지하고 국회에서 세부 쟁점을 논의하는 형태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150%인 종부세율 부담 상한이 200%로 높아질지는 미지수다. 여당(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을 필두로 세율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회 의결을 요구하지 않는 시행령을 통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손주 돌봄, 학군지 전세 거주 등 입법예고 과정에서 나온 사례를 추가하는 식이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예외가 확대될 수 있다. 정부안에는 △취학 △전학 △질병 △직장 변경 △부모 봉양 △해외 체류를 비롯한 사유로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 3년까지 비거주 기간을 거주기간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개발과 재건축 공사기간도 거주기간으로 인정된다. 일명 '주가 누르기' 방지책도 보완 목록에 포함됐다. 이는 기업의 상속·증여세와 관련된 것으로, 정부는 세법상 주식 평가기간을 연장하거나 상속세 부담이 상속재산을 넘지 않도록 하는 상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다양한 목소리를 최대한 폭넓게 경청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 개편의 취지를 충실히 살릴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 합리적인 보완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유통가 NOW] 이마트, 루나, 정관장, CJ온스타일, 이랜드 뉴발란스, 갤러리아

◇ 이마트 '3000원대' 중화요리 5종 선봬 이마트가 3000원대로 즐길 수 있는 중화요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델리 코너에서 '중화요리 3980' 5종을 판매한다. 신상품은 깐풍기, 유산슬, 난자완스, 마라샹궈, 마파두부&포테이토 등 총 5종이다. 모두 3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제조사인 신세계푸드와 상품 기획 단계부터 메뉴 구성과 생산 공정을 함께 설계해 제조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집에서도 부담 없이 다양한 중화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대표 메뉴를 엄선해 상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외식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델리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애경산업 루나, 브랜드 모델 레이의 새로운 룩 공개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가 브랜드 모델 레이의 새로운 룩북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월드패널 바이 뉴머레이터 뷰티 패널 데이터에서 발표한 루나 컨실러의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기념하고 대표 제품인 컨실러를 중심으로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루나는 브랜드 모델 레이의 새로운 비주얼을 캠페인의 메인 콘텐츠로 활용해 브랜드 화제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 루나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컨실러 시장점유율 1위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루나 컨실러의 대표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레이의 자신감 있고 여유로운 이미지와 '압도적 NO.1 컨실러'라는 메시지를 통해 루나만의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KGC 정관장 'KCON LA 2026' 한국 인삼 홍보부스 운영 KGC 정관장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 'KCON LA 2026'에서 한국인삼협회와 함께 한국 인삼을 세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특별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장에는 한국 인삼의 역사와 재배문화, 건강문화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비롯해 인삼문화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정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인삼·홍삼 브랜드로 이번 전시에 참여해 한국 인삼의 품질과 기술력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 CJ온스타일 “필요한 곳만 고치는 '핀셋 인테리어' 뜬다" CJ ENM 커머스 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싱크볼·실링팬·욕실 환풍기 등 부분시공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4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용과 공사 부담은 낮추면서도 공간 변화 효과는 크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분시공은 설치 후 장기간 사용하는 고관여 상품인 만큼 브랜드 신뢰도와 디자인·기능·AS가 구매 결정에 중요하다. CJ온스타일은 상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모바일 라방과 숏폼을 결합해 실제 설치 과정과 사용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온라인 구매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집 전체를 고치기보다 불편한 공간만 선택적으로 개선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고관여 상품도 믿고 살 수 있는 플랫폼 신뢰도와 시공·사용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관련 상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랜드 뉴발란스,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한 26FW 바람막이 캠페인 공개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가 브랜드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한 26FW 바람막이 캠페인 '더 로우 아이코닉'(THE RAW ICONIC)을 공개했다. 뉴발란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만의 스포티한 헤리티지에 빈티지한 감성을 더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뉴발란스는 26FW 시즌 트렌드 컬러로 주목받는 퍼플을 뉴발란스만의 감각적인 다잉 컬러로 풀어내고, 자연스러운 워싱 텍스처를 적용해 깊이 있는 디자인의 바람막이를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뉴발란스의 스포티한 아이덴티티를 빈티지한 컬러와 텍스처로 새롭게 해석한 바람막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 선보이는 이스케이프 바람막이로 올가을 한층 깊어진 뉴발란스만의 새로운 시즌 무드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갤러리아백화점 '2026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개시 갤러리아백화점이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 지점에서 '2026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정육·청과·수산·건식품·델리·와인 등 주요 상품군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약 300여 종의 상품을 예약판매 기간 동안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1++(BMS 9) A등급 한우만을 엄선한 프리미엄 한우 'No.9 BLACK'이 있다. 등심·안심·채끝 등 선호도가 높은 부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트를 구성해 내놨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절 선물에 대한 고객 취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프리미엄 상품부터 실속형 상품까지 폭넓게 준비했다"며 “갤러리아만의 식품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다양한 구매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패트롤] 경기도-양주시-연천군-의정부시-포천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지방정부 가축방역 우수사례 특별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5년부터 매년 지방정부의 가축방역 실적을 평가해 우수사례를 발굴-포상하고 있다. 평가는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가축방역 시책의 방역 효과,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업 등 창의성과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축종인 오리 조기출하 및 사육 제한을 비롯해 △농가에 철새 접근 차단을 위한 이동 유도반 운영 △구제역 예방접종 관리 강화를 통한 높은 방어력 유지 △중앙정부 합동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방지 전담조직(TF) 운영 △경기도형 중장기 가축방역 종합대책 수립 △지방정부 최초 재난형 가축전염병 4종(고병원성 AI, ASF, 구제역, 럼피스킨) 진단 체계 구축 등 예방 중심 방역 정책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가축전염병 발생 이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위험시기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했다. 또 발생지역 원인을 분석해 방역시설 개선 방안을 마련했으며 현장의견을 중앙정부 제도개선으로 연계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17일 “최우수기관 선정은 경기도와 시-군, 동물위생시험소를 비롯한 현장 방역 관계자와 축산농가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경기도의 가축방역이 곧 국가방역이란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가축전염병 발생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경기도는 오는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고, 28일 전국 시-도 구제역-럼피스킨 워크숍에서 경기도 우수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내달 12~13일과 19~20일 양주관아지 일원에서 '2026년 양주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올해 야행은 '다시, 관민동락'을 주제로 조선시대 양주목에서 백성과 관리가 함께 즐기던 '관민동락'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참여형 행사로 꾸민다. 행사는 '1막 양주의 무형유산, 한판에 담다'와 '2막 관민동락, 다시 피어나다'로 나눠 진행된다. 1막에선 양주별산대놀이, 양주소놀이굿,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청련사 생전예수재, 양주들노래, 최영장군당굿 등 양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천봉나전칠기 체험도 함께 운영한다. 2막에서는 조선시대 정조대왕과 양주목 백성이 함께했던 관민동락 의미를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양주목 시간여행, 정조대왕의 과거시험, 양주목 퀴즈투어, 무형유산 만들기, 나전칠기 체험, 전통놀이와 왕실문화 체험 등이 마련돼 방문객이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선 '8야(夜)'를 주제로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식, 야숙, 야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주관아지 일대에서 역사문화 탐방과 전통 공연을 비롯해 사진-영상전, 전통찻집, 저잣거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야간경관도 행사 전후로 이어진다. 양주시는 오는 9월1일부터 10월11일까지 양주관아지 일원에 청사초롱, 미디어파사드, 포토존,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국가유산 공간과 어우러지는 야간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17일 “양주의 국가유산과 무형유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양주관아지에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며 관민동락 의미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안정적인 경영 역량으로 전국 24개 공단 중 3위를 차지하며 '나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2023년부터 4년 연속 경영평가 우수등급을 받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번 성과 밑바탕에는 흔들림 없는 성과관리와 혁신 문화가 있다.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인구감소 지역(연천군 인구 약 4만3000명)이란 한계와 작은 조직 규모(현원 159명) 속에서도 기획, 실행, 점검, 환류로 이어지는 성과관리체계를 정착시켜 조직 운영 내실을 다졌다. 여기에 전 직원이 동참해 혁신을 일상의 문화로 뿌리내리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특히 연천군-연천군의회-지역사회와 협력으로 2025년 혁신조달 부문 대통령 표창, 국가품질경영대회 서비스 혁신 부문 국무총리 표창,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 ESG 자원순환 어워즈에서 공공기관 부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이밖에도 적극행정 경진대회 경기도지사상,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3년 연속 최고 등급 달성 등 대내-외에서 우수성을 두루 인정받아 전년 대비 향상된 성과로 한 단계 성장했다. 송승원 연천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17일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이룰 수 있던 원동력은 임직원 모두가 맡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경기도가 주관한 '2026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경진대회 출품 사례는 '누구에게나 열린 관광, 소멸 위기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다'로, 인구감소 지역인 연천군이 처한 위기를 관광 혁신으로 정면 돌파했다. 특히 연천의 핵심 관광자원인 재인폭포와 한탄강을 기반으로 무장애 카라반과 무장애 챗봇 등을 도입해 관광 취약계층의 이용 장벽을 낮췄으며,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확산형 관광 모델을 마련했다. 이는 타 기관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공공 관광시설 운영의 우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체납액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2026년 지방세(시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목표액을 100억원으로 상향하고 연말까지 체납액 징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의정부시의 지방세(시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이상 증가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올해 당초 징수목표액을 작년 징수액 83억원보다 9.5% 높은 91억원으로 설정해 징수를 추진해 왔으며, 7월 말 기준 78억원을 징수했다. 반기 징수목표액 조기 달성을 위해 의정부시는 체납액을 원인별로 분석하고 △금액별 △세목별 △틈새 등 3대 대응 징수 방안을 마련했다. 금액별 대응 방안은 촘촘한 양면 징수 체계 구축이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책임관리제를 세외수입까지 확대하고, 전담 책임관리 직원을 지정해 맞춤형 체납처분을 실시한다. 소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당초 9월까지 운영 예정이던 지방세입 체납관리단을 10월까지 연장 운영해 거주지 방문과 전화 등을 통한 납부 독려, 번호판 영치 예고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목별 대응으로는 자동차세와 자동차 관련 과태료 체납액을 집중 정리한다. 주 1회 체납차량 표적 영치를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징수과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체납차량 집중 영치 기간을 운영한다. 아울러 차령 10년 이내 고액 체납 차량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공매를 실시한다. 고액 체납자 중 부동산 소유자에 대해서는 실익을 정밀 분석한 뒤 신속한 공매 예고 및 처분을 지속 실시해 재산세와 부동산 관련 세외수입 체납액을 집중 정리할 방침이다. 틈새 징수에도 나선다. 가상자산 매각과 특별징수 불이행범 고발 등 타 시-군의 우수 징수기법을 도입해 체납액 징수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송영란 징수과장은 17일 “체납액 징수를 위한 전략적인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며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목표액 초과 달성과 의정부시 재정 확보를 위해 체납액 징수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지난 14일 청성역사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포천시의회 김현규 부의장-최홍화 운영위원장,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 신현숙 회장, 포천시민사회연대 오상운 상임대표와 육기엽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피해자를 추모하고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행사는 기념식과 추모편지낭독, 악기연주 기념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는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로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과 용기를 기억하고,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시민 뜻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8월14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트렌드 왜이래] 두쫀쿠·버터떡 다음 대세? 요즘 뜨는 ‘양쯔깐루’ 뭐길래

양쯔깐루(杨枝甘露) : 망고, 자몽, 타피오카 펄, 코코넛밀크 등을 조합해 즐기는 홍콩식 디저트. 양쯔깐루(양즈깐루)가 디저트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새콤달콤한 과일을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여름 대표 디저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이미 '제2의 버터떡', '제3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등 수식어가 붙은 상태다. 재료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레시피 변형이 다채로워 한동안 소비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해당 제품을 섭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외식 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제품과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두쫀쿠·버터떡 다음은 양쯔깐루? 소비자 이목 집중 17일 업계에 따르면 양쯔깐루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올해부터다. 구글트렌드 관심도 통계를 살펴보면 '양쯔깐루' 검색량이 처음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올해 2월 첫째 주다. 이후 잠잠하다가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했고, 6월 마지막 주에 정점을 찍었다. 7~8월에도 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쯔깐루가 가장 많이 언급된 시기인 6월 말을 기준(100)으로 놓고 관심도를 살펴보면 2월 첫째 주 50선, 5월 50~60선, 7~8월 30~70선 수준이다. 이 외 최근 5년간 모든 시기에는 '0'으로 표시된다. 그동안 몰랐던 음식이지만 올해 여름을 앞두고 급격히 인기가 뛰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양쯔깐루가 1~2월 인기 정점을 찍었던 두쫀쿠와 3~4월의 주인공이었던 버터떡의 뒤를 잇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트렌드를 일찍 쫓아간 업체들은 이미 수혜를 입었다. 일부 요거트 전문점이나 디저트 카페 등은 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SNS에는 프랜차이즈별로 양쯔깐루 제품 맛을 비교 분석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돼 있다. 유사 제품 판매량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빙이 선보인 '자망코 설빙'은 작년 4월 출시 이후 이달까지 약 85만개가 판매됐다. 특히 '설빙표 양쯔깐루'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지난달 판매량이 올해 5월 대비 약 55%, 6월 대비 약 32% 증가했다. 자망코 설빙은 자몽, 망고, 코코넛(펄)을 조합한 디저트다. 망고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펄, 연유 등이 함께 제공돼 양쯔깐루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소문을 탔다. 스타벅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자망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가 양쯔깐루를 연상시키는 메뉴로 입소문을 탔다. 이에 힘입어 자망코는 현재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쯔깐루는 재료 대체나 레시피 조합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전통 홍콩식뿐 아니라 고체형, 빙수형 등으로 소비되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여지가 많은 셈이다. 실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양쯔깐루를 재해석한 '양즈간루 케이크'를 출시했다. ◇ 달콤·상큼 과일이 포인트···맛 조절 용이해 디저트로 '합격점' 양쯔깐루를 기자가 직접 먹어보니 디저트로 '합격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과일의 조합인데다 맛 조절이 용이해 입맛대로 섭취할 수 있어서다. 자몽의 쌉싸름한 맛이 별로라면 망고와 크림 위주로 먹는다거나, 각종 크림·요거트 등을 더해 취향을 반영하는 식이다. 서울 근교에 있는 한 카페에서 제품을 주문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 카페에서는 '상하이 양쯔깐루'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가격은 1만1900원. 망고를 길게 썰어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코코넛 크림과 자몽을 올린 형태였다. 자몽을 보기 좋게 썰고 펄과 연유로 풍미를 더한 게 눈길을 끌었다. 통망고와 자몽을 사용해 신선한 맛이 돋보였다. 칼로 제품을 자른 뒤 '원하는 조합'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연유 없이 망고·자몽 본연의 맛에 코코넛 느낌만 추가한 형태가 만족스러웠다. 디저트 프랜차이즈인 '요거트월드'도 방문해 봤다. 매장 한가운데에 '양쯔간루 월드', '양쯔간루 그릭', '고체 양쯔간루' 등을 소개한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특히 인기가 많은 고체 양쯔간루를 먹어보려 했지만 품절 상태였다. 스타벅스 자망코는 우리가 잘 아는 맛이었다. 자몽에 망고에 코코넛이다. 부드러운 코코넛 베이스는 음료 전체를 고소하게 만들어 준다. 달콤한 망고는 진한 과일의 단맛을 더해주고, 상큼 쌉싸름한 자몽이 전체적인 균형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동남아시아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열대과일 음료다. 텁텁하거나 인위적인 단맛 없이 과일 본연의 맛을 잘 살려 산뜻했다. CJ푸드빌이 출시한 '양즈깐루 케이크'는 부드러운 케이크 위에 자몽과 망고를 더한 제품이다. 생자몽 외에 과육도 추가해 식감을 살렸고, 코코넛밀크를 넣어 고급스러운 느낌도 준다. 이 역시 소비자가 입맛대로 취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망고, 자몽, 케이크의 비율을 잘 조절하면 본인이 원하는 '최적의 맛'을 구현할 수 있다. 자몽보다 망고를 더 좋아하는 입맛이지만, 케이크와 함께 먹을 때는 자몽·코코넛밀크와 조합이 더 잘 맞는 듯했다. 저렴한 디저트를 찾는 이를 위한 선택지도 있다. 편의점 GS25에서는 '떠먹는 양쯔깐루'를 5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 중이다. 과채가공품(살균제품)으로 망고다이스, 망고퓨레, 농축액 등을 넣어 만들었다. 원물 특유의 신선함은 부족하지만 베이스인 요거트 자체가 맛있어 끊임없이 먹고 싶은 맛이다. 양쯔깐루를 매번 즐기고 싶지만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대체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전반적으로 쌉싸름한 맛보다는 달콤함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각종 양쯔깐루 제품을 먹어보니 대체로 '맛있다'는 평가를 내릴 만했다. 사실 원재료 자체가 맛없기 힘든 구성이다. 조합 자체를 취향에 맞게 조절하는 게 용이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는 분석이다. ◇ 어려운 제품명이 최대 '걸림돌'…레시피 변형 용이는 장점이자 단점 양쯔깐루는 앞으로 두쫀쿠나 버터떡 수준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SNS 소비 패턴이 워낙 다양한데다 유행 변화의 속도도 빨라 앞날을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제품들을 접해보면 이 음식이 많은 이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할 수 있다. 다만 소위 'SNS 샷'을 올리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는지는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양쯔깐루 열풍의 최대 걸림돌은 '이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너무 어렵다. 발음이 어렵고 쓰기도 힘들다. 심지어 표기법까지 제각각이다. 주로 사용되는 명칭은 '양쯔깐루'지만 '양즈간루', '양즈깐루', '양즈깐루' 등이 혼용된다. 프랜차이들도 헷갈리는 듯하다. 공식 제품명도 요거트월드에서는 '양쯔간루', 뚜레쥬르는 '양즈깐루'를 사용했다. 국립국어원에 정확한 외래어표기법을 문의해 보니 '명확한 외래어 표기를 알기 위해서는 원어의 발음 및 그 발음 기호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杨枝甘露가 중국 표준어(보통화) 발음인지, 광둥어 발음인지를 먼저 확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홍콩식 디저트인데 상하이에서 인기를 끌어 국내에 유입된 거라 딱 잘라 분석하기가 어렵다. '중국어의 발음 부호와 한글 대조표'를 참고로 살펴보면 杨枝甘露는 '양즈간루'라고 표기하는 게 적합해 보인다. 실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기사에서는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양쯔깐루'를 기본으로 표기했다. 각 기업이 출시한 제품명은 해당 업체가 사용한 표기법에 따라 썼다. 레시피 변형이 용이하다는 점은 양쯔깐루의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디저트 열풍이 지속된다 해도 언제든 다른 이름이 사용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 설빙이나 스타벅스에서 '자망코'라는 이름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자망코 역시 줄임말이지만 '양즈간루'나 '양즈깐루' 등 중국식 제품명보다는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 '망고+자몽' 또는 '망고+자몽+코코넛' 등을 섞은 디저트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오래 받을 수 있지만 정작 양쯔깐루라는 명칭 자체는 잊혀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杨枝甘露를 직역하면 '버드나무 가지의 감로수'라는 뜻이다. 관세음보살이 버들가지와 감로수로 병을 고쳤다는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알려졌다. 취재 과정에서 양쯔깐루 재고 유무 등을 묻기 위해 수많은 음식점·카페 등에 전화를 걸었다. 수십통의 통화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대답은 이거였다. “양 뭐라고요?"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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