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기반을 다져온 황주호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5일 열린 2025 한국자원경제학회 학술상 시상식에서 '에너지대상'을 수상했다. 황 사장은 올해 퇴임 전까지 아랍에미리트(UAE)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체코 해외원전 수출을 마무리했으며, 미국과의 원전 협력 기반을 마련해왔다. 한국 자원·에너지 정책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산업계와 학계는 이번 수상을 “한국 원전 산업을 만든 핵심 인물에 대한 뒤늦은 평가이자 재조명"이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에는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이회성 CF연합 회장(IPCC 의장 역임), 늘푸른재단 노영상 이사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은 “황 전 사장은 오랜 기간 에너지정책·원전기술·경제성 분석을 아우르며 한국 에너지 산업의 성장 과정에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학계와 산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에너지·기후정책이 정치적 요인에 흔들릴 때 산업은 쉽게 무너진다"며 유럽 재생에너지 정책 실패 사례를 언급한 뒤, “한국 원전 산업에 황주호라는 인물이 있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라고 축하를 전했다. 이 회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할 만큼의 원전 운영·건설 기술을 확보하는 데 황 전 사장이 남긴 기여는 압도적"이라며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경제성과 과학적 근거는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늘푸른재단 노영상 이사장은 “황 전 사장은 오랫동안 자원경제 연구와 산업 실무를 잇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며 “학회의 학술적 깊이를 더하고 정책의 현실성을 보완해 준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단은 16년째 학술상을 후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원경제학 발전과 산업 현장 혁신을 위한 연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전 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한국 원전의 경제성과 기술력을 둘러싼 논쟁을 짚으며 “한국 원전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해외에선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모순이 있다. 학계가 왜 한국 원전의 경쟁력이 뛰어난지, 또 NDC·에너지전환 정책의 비용이 실제 얼마인지 정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10~20년 사이 에너지·기후정책은 급격히 변했지만 경제 원리는 변하지 않았다"며 “객관적 근거가 없는 논쟁은 산업과 국민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사장은 교수, 정책가, 기업 CEO를 모두 경험한 대표 원자력 전문가다. 에너지 업계는 그를 두고 “정책·기술·경제를 모두 이해하는 보기 드문 원전 전문가"라고 평가한다. 황 전 사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수십여 편의 원전 안전·경제성 연구를 수행했으며 원전 정책자문, 정부 에너지위원회에 참여해왔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재임 당시에도 한국 원전 기술·운영 체계 확립에 기여한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신고리·신울진 등 APR1400 체계적 운영·건설 기반 구축 △원전 운영 효율화, 안전성 고도화 추진 △체코 원전 수주·폴란드 등 해외 원전 시장 전략 제시 △SMR·연료주기 산업의 정책 로드맵 제안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한편 정권 교체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속 한국의 에너지정책과 산업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수요 급증 △SMR 등 차세대 원전 시장 성장 △미국·유럽의 원전 회귀 흐름 △국내 전력믹스 재설계 논의 본격화 등 에너지믹스 논쟁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황 전 사장의 수상은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자원경제학회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원전 산업에 대한 학술적·정책적 재평가의 신호탄"이라며 “향후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원전의 역할이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자원경제학 연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학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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