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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양돈농장서 ASF 확진…48시간 일시이동중지 발령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릉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 확진되면서 즉각 비상 방역체계에 돌입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17일 발생 직후 초동방역을 중심으로 한 전면 대응을 지시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번 ASF 발생은 지난해 11월 홍천군 이후 1년 2개월 만에 도내 양돈농장에서 확인된 사례다. 지난 16일 농장주가 돼지 폐사를 확인해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에 신고했고, 가축방역관이 혈액 등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7일 오전 1시께 ASF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확진 직후 도는 동물방역과 통제관,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발생 농장에 긴급 투입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현장 소독 등 초동방역 조치를 즉시 시행했다.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강릉시와 인접 6개 시·군(강릉·양양·동해·정선·평창·홍천) 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됐다. 기간은 1월 17일 오전 1시부터 19일 오전 1시까지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대에는 양돈농장 10호, 2만5,610두가 포함됐다. 이들 농장과 역학 관련 농장·차량·축산시설에는 이동 제한이 적용되며, 긴급 정밀검사와 함께 청소·세척·소독 등 방역 조치가 병행된다.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만75두에 대해서는 긴급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ASF는 한 번 발생하면 지역 축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국가적 재난형 가축질병"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전담 관제를 철저히 운영하고, 초동방역과 차단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가 확산을 반드시 차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긴급 방역 상황이 종료되는 즉시 이동 제한 등으로 인한 농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세심히 대응하라"며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청송군, 농정 비전 ‘미래농업 부자청송’ 제시…농림 분야에 예산 22% 투입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2026년 농정 운영 방향을 '미래농업 부자청송'으로 설정하고, 전체 군 예산의 22%에 해당하는 1176억 원을 농림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기후 변화와 농촌 고령화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구축하고, 지역 농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군은 이를 위해 △청송사과 미래형 재배기술 전파 △자연재해에 강한 농업환경 구축 △농업인 역량 강화를 통한 농업소득 증대라는 '3대 농정 전략'을 중심으로 농업 시스템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청송사과, 미래형 재배기술로 경쟁력 재정비 첫 번째 전략은 청송 농업의 핵심인 사과 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은 과수 생산기반을 스마트화·고도화해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FTA기금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에 137억 원을 투입해 품종 갱신과 함께 관수·지주시설, 방풍·방재시설을 확충한다. 여기에 평면형 과원 조성을 위한 묘목비 22억 원, 과실 전문단지 생산기반 조성 26억 원을 지원해 재배 효율을 높인다. 현동면 개일리 일원에는 30억 원을 들여 스마트과원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과수 분야 ICT 융복합 시설과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스마트팜 확산사업도 병행한다. 청송황금사과연구단지 운영에는 5억 원을 투입해 밀식·2축·다축 등 수형별 표준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친환경 미생물 보급과 영농데이터 기반 과학영농을 통해 고품질 사과 생산 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저온과 극한호우 등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한 재해 대응형 사과 스마트팜하우스 재배사업에 70억 원을 투입해 새로운 재배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재해에 흔들리지 않는 농업환경 구축 두 번째 전략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예방과 보상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다. 군은 저품위 사과 시장격리 수매에 5억 원, 과수 저온 피해 경감제 지원에 10억 원을 편성해 기상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또한 농작물재해보험료 지원에 260억 원, 농업인안전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료 지원에 13억 원을 확보해 재해 발생 시 농가의 경영 불안을 줄인다. 이상기상 대응과 재해 예방 기술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 11개에 4억 원, 신기술 보급을 위한 13개 시범사업에 7억 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 기반을 다진다. ▲농업인 역량 강화로 소득 기반 확대 세 번째 전략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인력 기반 확충이다. 군은 공익직불제 등 직불금 140억 원과 경상북도 농민수당 40억 원을 지원해 농업인의 기본 소득 안전망을 강화한다. 사과 외 소득 작목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고품질 고추 생산에 19억 원, 우량 고추묘 보급에 10억 원, 채소·특용작물 생산기반 조성에 9억 원을 지원하고, 사과·자두·복숭아·고추 등 우수 농산물 생산단지 조성에 15억 원을 투입해 농가 소득 구조를 다변화한다. 아울러 귀농·귀촌 정착 지원에 4억6천만 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과 영농일자리지원센터 운영에 4억 원을 투입해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여성농업인 지원 4억 원, 청년농업인 육성·정착 지원에 18억8천만 원을 편성하고, 농촌지도자·생활개선회·4-H 등 학습형 농업인 단체 육성에도 2억 원을 지원한다. ▲유통·가공·수출 연계한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전환 청송군은 생산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유통·가공·수출을 아우르는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청송사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출 농식품 안전성 확보에 집중하고, 글로벌 GAP 인증 지원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농식품 제조·가공산업 육성을 통해 원물 위주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가공산업으로 확장하고, 산지유통 기능 강화를 위해 유통조직 및 출하 농가에 28억5천만 원, 유통시설 보완에 5억3천만 원, 산지유통센터 운영과 출하 농가 지원에 12억7천만 원을 투입한다. 특히 농가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택배비와 포장재 지원에 24억7천만 원, 대중교통 광고와 판촉 행사 등 홍보·마케팅에 7억1천만 원을 투입해 판로 확대에 나선다. 청송군은 “기후 변화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영농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며 “체계적인 투자와 현장 중심 정책으로 '미래농업 부자청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주시,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준공....주차난 해소 본격화

총사업비 245억 투입…상반기 무료 운영, 하반기 유료 전환 시내버스 순환노선 신설·2층버스 도입 검토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16일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광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최병준 경북도의원, 황남동·황오동·월성동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5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황리단길은 첨성대와 천마총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늘어왔다. 이로 인해 주차 공간 부족과 교통 혼잡이 심화되면서 주민과 관광객 모두 큰 불편을 겪어왔다. 경주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총사업비 245억 원을 투입해 2021년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2024년까지 사전 행정절차와 토지 보상을 마무리했다. 이후 지난해 5월 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12월 공사를 완료하고 총 894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현재 공영주차장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돼 운영되고 있다. 시는 공영주차장 이용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4대를 투입, 동부사적지 등을 순환하는 3개 노선을 신설했다. 이 가운데 최소 1대는 늦어도 하반기까지 2층 버스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리단길 공영주차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하반기에는 운영 주체가 경주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돼 유료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단계적인 운영 전환을 통해 이용 편의성과 관리 효율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은 주차 여건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남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주말마다 골목마다 차가 빼곡해 생활에 불편이 컸는데, 대형 주차장이 생기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 역시 “관광객 접근성이 좋아져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주시는 이번 공영주차장 준공과 연계 교통 대책 시행으로 황리단길 일원의 주차 여건이 개선되고, 도심 관광 동선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주민과 관광객의 주차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생활 편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광명시-군포시-남양주시-안양시-하남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12일, 14~15일 3일간 열린 2026년 주요업무보고회에서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점검한 뒤 “모든 부서가 사업을 공유하고 정책 간 연결을 강화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이번 주요업무보고회는 단순히 사업 나열과 계획 점검에서 벗어나 그동안 축적한 성과를 토대로 정책 목적과 방향을 다시 짚고, 보다 발전적인 정책 추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기존과 달리 모든 실-국장 및 과장이 3회차 회의에 매번 참석해 전 부서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부서 간 경계를 허무는 협업 중심 보고회로 운영했다. 민생-경제-문화-교육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정책부터 기본사회, 탄소중립, 사회연대경제와 같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도 단일 부서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부서-정책 간 연계와 협업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했다.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박승원 시장은 소상공인 지원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관내에서 부(富)가 순환하는 지역 공동체 자산화 사업을 강화해 지역경제 체질을 튼튼히 할 수 있는 구조적 접근을 주문했다. 강소기업 유치를 전담할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릴 필요성도 제시했다. 평생학습 분야에는 도서관 혁신 정책 수립을 주문했다. 놀이-학습-휴식이 융합된 새로운 도서관 모델을 제시하며, 공간 구조와 운영 방식, 프로그램 전반의 변화를 통해 시민 삶과 더욱 가까운 학습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 실시설계 중인 일직동 공공도서관에 이런 정책 방향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도시 성장 전략과 관련해선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재도전 필요성을 분명히 하며, 케이(K)-아레나와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경제 구상을 주문했다. 기본사회, 탄소중립, 사회연대경제 정책 등 도시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중장기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데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요업무보고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광명시는 사업계획을 보완-구체화하고, 주요업무보고회를 정례화해 정책 추진 과정과 성과를 시민과 지속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주요업무보고회를 광명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시청자들은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참신한 시도" 등 반응을 얻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와 안양시의 동네 책방을 전시와 강연으로 만나는 기획 프로그램 '동네 책방'이 내달 28일까지 군포시그림책꿈마루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동네 책방을 지역문화와 사유 거점으로 조명하고 책을 매개로 시민과 생각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책방연두(군포 부곡동), 나나책방(군포 대야미동), 뜻밖의 여행(안양 호계동) 등 3곳이 참여해 각 책방 개성과 철학을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전시에선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도서를 중심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책방 위치와 운영 방식을 소개하며 공간 연출을 통해 실제 책방을 방문한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책방지기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문-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연과 함께 읽기-대화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사유 시간을 시민과 공유한다. 오는 24일에는 오대산동화나라 정병규 대표의 강연 '생애 세 번 만나는 그림책'이 열린다. 생애주기에 따라 그림책을 읽는 방식과 감상의 변화를 살펴보며 그림책이 아동을 넘어 성인의 삶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27일에는 책방연두 강신영 대표가 진행하는 '다정한 서술자'가 진행된다. 내달 12일에는 인문학 강연 '사유하는 것과 살아 있는 것'이 열리고, 7일에는 나나책방 김인숙 대표가 진행하는 '어린이낭독극과 함께 하는 책 읽는 즐거움'이 진행된다. 12일에는 책방연두 강신영 대표가 진행하는 '다정한 서술자' 그리고 나다울 그림책 작가 강연도 28일 진행된다. 안병훈 군포시그림책꿈마루 관장은 17일 “이번 기획은 동네 책방을 전시로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책을 통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까지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됐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책과 사유를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부 연계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군포시그림책꿈마루 누리집(gunpo.go.kr/picturebook/k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상수 남양주시 부시장은 16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을 위해 '2026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추진계획 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날 보고회는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국-단-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속집행 추진 계획과 현안 문제, 대응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남양주시는 올해 신속집행 대상액 1조 1337억원 중 자체 상반기 목표율을 70%로 설정하고 가용재원 조기 확보와 중점 집행 대상 통계목 설정을 통해 1월 중 선제적인 예산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사업 공정률과 집행률 등을 집중 관리하고, 선금 및 기성급 지급 등 지방계약 한시적 특례를 적극 활용해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정기적인 보고회 및 전략회의를 통해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수 부시장은 “우리 경제 대외여건 변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라며 “공공분야 재정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집행 상황을 관리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목표를 달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기초지자체 대상 기업환경 체감도 조사'에서 '창업'과 '입지' 분야에서 10위 상위권에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소재 68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입지-행정 분야 상위 10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안양시는 이번 결과가 기업 친화적인 입주 환경 조성과 교통 인프라 여건에 대한 기업들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7일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곧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안양시는 앞으로도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을 통해'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촘촘한 기업지원-광역교통망 확충= 안양시는 벤처기업 집적 및 육성을 위해 안양동-비산동-관양동 일대 주요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 3.17㎢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운영하고,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취득세(50%), 재산세(35%)를 감면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안양에는 총 778개 벤처기업이 소재하며, 안양시는 벤처기업 집적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강화와 기업 간 협업-기술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제품설계-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위해 특례보증,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이자차액 지원, 매출채권보험 지원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창업기업 설비투자자금 특별지원'을 추진한다. 안양시는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기업이 겪는 현장 규제를 직접 발굴하고, 중앙부처 소관 규제에 대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안양시 '입지' 여건도 기업 경쟁력 강화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서울과 인접한 데다 경기남부 주요 도시와 두루 연결돼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광역철도 노선이 계획돼 있어 수도권 전반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 올해 상반기 안양시청사 기업 유치 공모= 안양시는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만736㎡ 규모의 현 안양시청사 부지에 미래 신성장 기업을 유치하고, 시청은 만안구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해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2023년 8월 기업유치추진단(TF)을 구성했으며, 2024년 11월 시공-시행-금융사가 참석한 사전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까지 IT-AI-보안-바이오-헬스-금융 등 다양한 분야 300개 이상 기업과 투자 상담 및 소통을 이어왔다. 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인센티브도 마련 중이다. 부지 매입대금 5년 분할 납부, 기업투자촉진지구 지정 등은 조례 개정을 마쳤다. 안양시청사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방안도 현재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안양시는 올해 상반기 중 기업 유치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작년 하반기에 실시하려던 계획을 국내외 경기 악화, 유사 공모 유찰 사례 확산,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적 조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아이들이 마음껏 미래를 그려보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과 협력해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키자니아 서울, 하남시민의날'로 운영한다. 하남시민은 매월 해당 날짜에 예약-현장 방문해 등본, 신분증 등 증빙 자료를 제시하면 소인과 대인 반일 입장권 모두 5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4인 가족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혜택은 키자니아 서울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안내-노출될 예정으로 하남시민이 보다 쉽게 정보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협력 파트너인 ㈜엠비씨플레이비는 2010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베트남 하노이 등 3개 파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온 교육-문화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키자니아'는 실제 도시를 세밀하게 재현한 환경에서 70여 가지 직업을 체험하며 경제 개념을 익히고 사회성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교육공간으로 명성이 높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17일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즐길 수 있도록 '키자니아 서울, 하남시민의날'을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하남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체감형 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드림스타트 협업 △하남시민 무료 초청 행사 △지역축제 연계 체험 등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국내 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하락세…다음 주도 떨어지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떨어졌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4.5원 내린 1706.3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6.9원 하락한 1762.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9.8원 내린 1667.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714.7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85.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8.1원 하락한 1601.7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란 시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상승했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장 완화 발언으로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0달러 오른 62.0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3달러 상승한 71.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0달러 오른 81.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불황형 소비 확산…가성비 PB 띄우는 마트·편의점

주요 대형마트·편의점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 확대에 나선 것이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캔(350㎖) 당 800원인 초저가 무알콜 맥주 '타이탄 제로' 판매를 시작했다. 강한 탄산감과 톡 쏘는 청량함이 특징으로 칼로리는 8.4㎉, 당류는 0g이다. 타이탄은 2024년 8월 홈플러스가 1000원 초특가로 내놓은 PB 상품으로, 이번이 네 번째 시리즈다. 또 다른 PB 브랜드인 '심플러스' 상품력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초가성비 상품으로 '심플러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1ℓ, 1만4900원)'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같은 가격으로 '심플러스 아보카도 오일(1ℓ)' 판매도 개시했다. 경쟁사인 롯데마트도 연초부터 PB 브랜드인 '오늘좋은'을 통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1ℓ, 스페인산)'을 99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올리브를 수확 해 24시간 이내 저온 압착 방식으로 추출한 산도 0.8% 미만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다. 롯데마트가 가격 부담을 줄인 프리미엄 식재료를 출시한 이유는 높은 고객 호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4~7일 동안 열린 '통큰세일' 행사에서 롯데마트는 '오늘좋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500㎖)'를 5990원에 한정 특가로 판매했는데, 2만3000개를 전량 완판됐다. 가성비 PB에 공들이는 것은 편의점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2021년 업계 처음으로 초저가 PB '득템시리즈'를 출시한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대표 사례다.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이 시리즈는 2023년 1400만개, 이듬해 3000만개 이상 지난해 5000만개 가량 판매됐으며, 인기가 지속되면서 이달 초 기준 누적 1억 개를 돌파했다. 득템시리즈는 즉석밥·계란 등 기본 생필품부터 닭가슴살·핫바 등 장바구니 체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상품군 위주로 기획됐다. 최근에는 특란10입 득템(3600원), 매콤 스틱 닭다리 득템(2200원) 등을 신규 출시했다. 지난해에만 30여종의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선택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 상품은 통상 마진은 낮아 수익 측면에서 큰 장점은 없다"면서 “다만, 가성비가 주요 구매 지표가 된 상황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모객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디저트업계 흥행보증수표 된 ‘두바이 st.’

두바이 초콜릿에 대한 열기가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로 이어지며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디저트 대전과는 별개로, 디저트 업계도 두바이 초콜릿 트렌드를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춰 변주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의 '두바이초코설빙'이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설빙의 대표 히트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두바이초코설빙' 판매량이 전월 대비 42% 늘어나며 성장이 가속화됐다. 이에 설빙은 두바이 디저트 인기를 반영해 사이드 메뉴 3종(두바이 찹쌀떡, 생딸기 두바이 찹쌀떡, 두바이 크로플)을 지난 15일 새로 선보였다. 설빙 관계자는 “두바이초코설빙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저트 트렌드를 빙수라는 설빙의 대표 메뉴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담은 제품"라며 “앞으로도 트렌디한 요소에 설빙만의 디저트 감각을 살리는 메뉴 개발을 통해 다채로운 디저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도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으로 크게 히트를 쳤다. 던킨이 지난 2024년 10월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은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26만 개를 돌파했고, 던킨은 지난해 10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K두바이st 흑임자 도넛'도 새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두바이 스타일'과 달리 초콜릿 코팅 대신 흑임자 페이스트 코팅으로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도넛 브랜드 노티드(Knotted)도 '두바이 초콜릿' 트렌드에 노티드의 감성과 창의성을 더한 시즌 한정 제품 3종(초코 두바이 도넛, 말차 두바이 도넛, 그릭 요거트 두바이 도넛)을 판매하고 있다. '초코 두바이 도넛'이 정통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을 구현한 제품이라면, 말차 두바이 도넛이나 그릭 요거트 두바이 도넛은 노티드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제품이다. 식품 브랜드 중에서는 하림의 '오!늘단백 밀크초코 피스타치오바'가 '두쫀쿠'의 감성을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제품은 진한 초코에 고소한 피스타치오와 통아몬드가 들어가 고급스러우면서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하림 관계자는 “두바이 쫀득쿠키 이전에 허니버터칩, 탕후루, 최근의 말차에 이르기까지 MZ 소비자들의 디저트 사랑은 열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디저트의 매력적인 맛과 식감을 살린 제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주간 신차] 제네시스 신차 봇물···베일 벗은 ‘필랑트’

제네시스는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역대 브랜드 전동화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이다. 신차에는 합산 최고출력 448kW(609마력), 최대토크 740Nm의 힘을 내는 전ᆞ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약 15초 간 최고출력 478kW(650마력), 최대토크 790Nm까지 힘이 강해진다. 정지 상태에서 2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10.9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로 제한했다. 84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46km다. 복합 전비는 3.7km/kWh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오랜 시간 고출력 주행 시에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전ᆞ후륜 모터의 냉각 성능과 내구성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GV60 대비 롤센터를 대폭 낮춘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적용하고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EoT(End-of-Travel)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GV60 마그마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9657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제네시스가 럭셔리 스포츠 세단 G70·G70 슈팅 브레이크의 연식변경 모델 '2026 G70 및 G70 슈팅 브레이크'와 신규 에디션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을 선보였다. 2026 G70와 G70 슈팅 브레이크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사양들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역동적인 감성을 한층 강화한 새로운 에디션도 추가했다.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은 가솔린 3.3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전용 스포츠 내·외장 사양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2026 G70 판매가격은 4438만~4925만원이다. 2026 G70 슈팅 브레이크는 4633만원이다. G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은 5886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인 '필랑트(FIL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는 3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필랑트는 파격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의 실내 공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차량은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다.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의 크기를 지녔다. 크고 낮아진 차체 사이즈에 쿠페를 연상시키는 입체형 후면 디자인을 더해 만들었다. 축간 거리는 2820mm를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은 100kW의 구동 모터 및 60kW의 시동 모터가 가솔린 1.5L 터보 직분사 엔진과 만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는 25.5kg·m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1km/L를 달성했다. 1.6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토요타코리아가 '26년형 알파드 하이브리드 프리미엄'을 국내에 내놨다. 신차는 기존 '이그제큐티브' 단일 모델에서 '이그제큐티브'와 '프리미엄' 2가지 그레이드로 라인업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의전 중심 VIP 고객은 물론 일상과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보다 폭넓은 고객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차량에는 2열 캡틴 시트, 나파 가죽 시트, 듀얼 파노라마 루프, JBL 프리미엄 오디오 등이 적용됐다. 토요타 '26년형 알파드 하이브리드 프리미엄'의 가격은 8678만원이다. 푸조가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을 받는다. 10년만에 돌아온 5008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신차는 스텔란티스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 대비 한층 넓어진 실내 거주성과 유연한 시트 구성·적재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고 푸조는 소개했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도심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는 각각 136마력/23.5kg·m, 15.6kW/5.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3.3km/L를 인증받았다. 푸조는 전국 13개 전시장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에 신차를 배치해 고객들이 정식 출시 전에 실차를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올 뉴 5008 사전 계약 후 출고 혜택으로 프랑스 프리미엄 캐리어 브랜드 델시와 공동 제작한 100만원 상당 순정 여행용 캐리어 '푸조 보야지 러기지'(33인치) 등을 제공한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알뤼르(Allure)'와 'GT'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4814만~550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6 투자노트-➆조선] 생존 게임 끝내고 우량등급 안착...‘A급 실적’ 본궤도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올해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부터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국내 조선업이 실적과 신용도가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 산업이 수요 회복의 가시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관망 국면에 머무는 가운데서 돋보이는 셈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이어진 가혹한 불황의 터널을 가장 먼저 빠져나온 결과다. 이제 한국 조선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수익성 중심의 구조로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의 신용도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A+ 등급으로 상향된 데 이어 등급전망도 '긍정적'으로 변경됐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역시 BBB급을 벗어나 A- 등급으로 복귀했다. 조선 3사가 나란히 A등급권에 진입한 것은 장기 불황 이후 이익 창출력과 재무 안정성이 동시에 회복됐음을 신용평가사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것이다. 이는 장기 불황 속에서 이어온 '생존 중심 경영'을 마치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정상 기업'으로 복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변화의 핵심에는 이익의 질적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조선사들을 괴롭혔던 것은 저가 수주 물량이었다. 배를 만들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적 모순에 시달렸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선박 가격이 급등한 시기에 확보한 고선가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 단계에 진입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조선소 도크(Dock)를 가득 채우면서 이익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다. 이미 3년 이상의 실적 가시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선사가 가격 결정권을 쥐는 주도권 회복 국면으로 읽힌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대형 조선사들은 고가 물량 건조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대형 3사의 신용도가 모두 A급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한국 조선업에 예상치 못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겨냥해 강력한 제재를 선포하면서, 국제 제재 대상 국가들이 석유 밀거래에 이용해온 'Shadow Fleet(그림자 선박)'이 퇴출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주로 15년 이상 된 노후 탱커를 활용하는 이들은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추적을 회피해왔으나,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가용 선박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그림자 선박 1400여척 가운데 약 900여척이 제재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림자 선대는 국제적인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유조선단을 의미한다. 즉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선단 3척 중 2척 꼴로 국제사회의 직접적인 감시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글로벌 선사들은 새 유조선을 발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에 직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기존에 베네수엘라로부터 저가 원유를 수급해온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원유 수송 노선의 변화를 불러와 운송 거리(Tonne-mile)를 길어지게 만드는 효과를 낳는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미군이 베네수엘라 원유 수송 관련 선박을 나포한 이래 그림자 선대를 활용한 밀수출은 사실상 중단됐다"며 “글로벌 원유 밀수입 수요가 제도권(Mainstream)으로 유입되면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황의 단기 강세가 전망된다. 다소 시차가 걸리겠으나 아프라막스 등 일부 탱커선 신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러한 환경 변화는 유조선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유조선의 평균 연령은 14년 수준이지만, 제재 대상인 그림자 선단의 평균 연령은 21년에 달한다. 이들 노후 선단에 대한 활용 제약이 강화될수록 정규 유조선 시장으로의 물동량 이전과 함께 노후선의 강제 폐선 속도는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리포트를 통해 “그림자 선대의 활용 제약과 이들의 정규 시장 편입은 결국 노후 선대 폐선과 운임 시장 정상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원유의 목적지와 운항 노선이 변화하면서 운송 거리가 길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결론적으로 선주사들의 유조선 구매가 활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 조선업 강화 모델(MASGA)과 연계된 특수선 기회도 가시화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미 7함대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것은 단순한 정비를 넘어 함정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신뢰 쌓기다. 또한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역시 한국 조선의 영토를 방산 영역으로 넓힐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상업용 선박에 치우쳤던 포트폴리오가 특수선이라는 강력한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해군력 강화 수요 확대에 따라 미 함정 구매 예산 자체는 확대되는 중이나, 실질적 전투에 필요한 전투함의 조달 척 수는 크게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함정 건조에 최적화 돼있는 도크 및 설비, 함정 전문 인력 및 공급망,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보유한 한국 조선소에 선체블록 제작 형태의 하도급 발주가 납기 지연 및 비용 상승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실적 뒤에는 반드시 풀어야 할 재무적 숙제도 남아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실적 그 자체보다 실적 이후의 단계, 즉 자금 관리와 투자 효율성을 강조한다. 배를 많이 지을수록 원자재 구매와 인력 투입에 들어가는 비용, 즉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건조 물량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현금 흐름의 변동성을 키우며, 이는 신용도 관리 차원에서 주요 모니터링 변수로 꼽힌다. 인력 부족 문제도 여전한 숙제다. 숙련공들의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협력사들의 재무 구조 악화는 공정 차질 리스크로 이어진다. 배를 제때 인도하지 못하면 지체상금(LD)이라는 막대한 패널티를 물어야 한다. 신평사들이 실적 개선을 인정하면서도 상향된 등급의 유지 조건으로 '공정 관리 능력'을 첫손에 꼽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개선된 재무 여력이 이러한 운영상의 변수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대규모 시설투자(CAPEX) 이슈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조선소 지분 인수나 현지 투자를 활발히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 행보로 평가하지만, 신평사는 투자 규모와 그에 따른 재무 부담을 '가시성 유보' 상태로 보고 있다. 투입된 자본이 실제 이익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시차를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경영진의 실력을 입증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조선 3사는 이제 생존을 걱정하는 단계를 완전히 지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올해는 확보한 막대한 이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영리하게 투자하느냐가 기업 가치의 핵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2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의 매출 인식으로 이익 창출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건조량 증가에 따른 공정관리 및 운전자본 부담 대응 능력이 중요하며, 개선된 재무 여력 등을 통해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규모에 대해서는 실제 투자 내용 등을 확인하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반도체 관세, 국가별로 합의할 것”…대만기준 韓에 동일적용 안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각국에 부과할 반도체 관세와 관련, 국가별 협상을 통해 면제 기준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만과 합의한 반도체 관세 면제 기준을 한국에도 적용하느냐'는 한국 언론 질문에 “국가별로 별도의 합의"(separate agreements for separate countries)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미국이 대만에 적용하는 기준을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별도 협상을 통해 그 내용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준이라 관세를 통해 조절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도체 수입이 안보에 가하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국가들과 협상하라고 지난 14일 행정부에 지시했다. 반도체를 미국에 수출하는 국가들과 협상을 먼저 한 뒤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우대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은 지난 15일 발표한 대만과의 무역 합의에서 대만에 적용할 반도체 관세 면제 기준을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설하는 대만 기업의 경우 해당 시설의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생산능력의 2.5배 수입분까지 관세를 면제하고,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의 경우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대만보다 먼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반도체의 교역 규모가 한국 이상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반도체 관세를 약속받은 바 있다. 이는 한국의 주요 경쟁국인 대만과 최소한 동등한 조건을 적용하겠다는 의미인데 이게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 아직 불확실성이 많으며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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