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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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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선 앞두고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 (다우 1.6%↑)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03 08:57
3일해외증시

▲(사진=네이버금융)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뉴욕증시는 2일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주요 경제 지표의 호조와 과매도 인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45포인트(1.6%) 상승한 26,925.0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8포인트(1.23%) 상승한 3,310.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02포인트(0.42%) 오른 10,957.61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큰 폭 앞서고 있다. 하지만 경합 주에서 격차가 좁혀지면서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 개표에서 앞서면 일부 주의 우편투표 개표를 무시하고 미리 승리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편투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 결과가 불명확하고, 법적인 다툼에 돌입하는 것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이날 증시에서는 저점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주요 지수가 지난주에 3월 이후 최악인 5~6%대 하락률을 기록한 만큼 과도하게 내렸다는 인식이 제기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도 증시를 지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5.4에서 59.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6.0도 큰 폭 웃돌았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유로존의 제조업 PMI도 2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금요일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악화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전국 단위 봉쇄 정책을 내놨다. 다만 대부분 국가에서 학교가 계속 문을 여는 등 봉쇄 조치의 강도가 올해 초보다는 약하다는 점은 안도감을 제공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만큼 재정 및 통화 당국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회의에서 12월 추가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이 이번 주 회의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3.39% 상승했고, 에너지도 3.67% 올랐다. 기술주는 0.34%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시장 예상 1.0% 증가에 못 미쳤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10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53.4로, 전월 확정치 53.2보다 높았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3.3보다도 양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의 큰 낙폭 등을 고려하면, 대선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만약 불분명한 대선 결과 등 또 다른 큰 불확실성이 닥친다면 또 한 번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지금 증시는 향후 두 달 등 앞으로 양호하게 상승할 준비가 잘 돼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4% 떨어진 37.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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