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는 미국시민교육센터(CCE)에서 개발한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인 프로젝트시티즌(Project Citizen)을 한국에 도입한 것으로, 청소년들이 주변의 문제를 발견해 이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 공공정책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1회를 맞았으며, 최근에는 서울·경기·광주·충남교육청에서도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민주시민교육의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상사례 중 두 건은 실제 공공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SOSI-G(제주 신성여중) 모둠에서 제안한 ‘제주4·3연합동아리 운영정책’은 올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4·3평화인권동아리 운영지원사업’으로 이어졌다. 또 W.C.S.(양양 현북중) 모둠의 ‘시내버스 운영 개선정책’은 양양군청에서 받아들여 마을의 버스정류장 환경개선 공사와 버스운영시간 연장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청소년이 제안한 공공정책이 실제 반영되는 사례들은 청소년들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총 11개 모둠이 본선에 올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임이 통제되고 학교 등교 기간이 짧아지는 등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국에서 총 65개 모둠, 346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이중 예선을 거쳐 11개 모둠, 69명이 본선 대회에서 발표하게 됐다.
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반영한 정책제안부터, 자신이 사는 지역의 인구구조와 도심의 특성을 분석한 제안,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인식 개선정책 제안과 다문화 청소년의 언어 격차 해소를 위한 제안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심사 결과에 따라 참가 모둠에게는 국회의장상,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행정안전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연세대학교 총장상, 시·도교육감상 등이 수여되며, 이와 별도로 청소년의 활동을 지원한 우수 지도교사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주어진다.
올해 대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업회와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사회참여센터가 공동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