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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깨끗한 한강' 위해 2027년까지 총인처리시설 100% 설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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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물재생센터 총인처리시설 전경.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시는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4개 물재생센터에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100%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뜻한다.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물고기 폐사, 수질오염 등 다양한 수질 문제를 일으킨다. 총인처리시설에서는 이를 방지하고자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제거한다.

현재 서남·중랑·탄천·난지 등 서울의 4개 물재생센터에서는 3단계(1차침전지-생물반응조-2차침전지)에 걸쳐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총인처리시설이 설치되면 약품 투입, 혼화·응집, 침전·여과 등의 공정이 추가돼 총인 등의 물질을 세밀하게 잡아낼 수 있다.

앞서 시는 시설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하루 81만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총인처리시설을 2개 물재생센터에 설치했다.

나아가 내년 6월까지는 4개 물재생센터에 하루 204만t 규모의 총인처리시설을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추가로 163만t 규모의 처리시설을 확보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여기에 하루 50만t 규모의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시설현대화 사업 2·3단계까지 모두 마무리하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498만t 규모의 하수 전량을 깨끗하게 처리하게 된다.

시는 총인처리시설 100% 도입을 통해 2030년까지 물재생센터 총인 방류수 수질을 현재 1L당 0.5mg에서 0.2mg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지난 1년간 3개 물재생센터에서 총인처리시설을 가동한 결과 총인 농도가 법정 기준(0.5mg/L)보다 73%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행주지점 기준 한강 본류 총인 농도도 2018년 0.105mg/L에서 올해 현재 0.053mg/L로 줄었다.

총인처리시설 2단계 사업은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어서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시는 지난 4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5년부터 차례로 공사를 진행해 2027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한강 이용 시민은 물론 동네 소하천 등을 찾는 시민 모두가 한층 깨끗해진 수변에서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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