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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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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ESG 경영 '큰 걸음'…재계 처음 모든 계열상장사에 ESG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9 13:36

롯데케미칼 2050 넷제로 등 그룹사별로 ESG비전 세우고 실천



폐페트병 수거부터 재활용·유니폼으로 사용 등 친환경 돋보여

롯데지주CI_국문_좌우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그룹측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해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를 마쳤으며 올해 상장한 모든 계열사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재계에서 모든 계열 상장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는 작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평가대상 상장사 모두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 롯데케미칼, 지속가능 성장과 친환경 가치 실현 위한 ESG 비전 정립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19일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그린 프로미스 2030’을 ESG 비전으로 재정립하고 △넷제로(탄소중립) △순환과 공존의 사회적 가치창출 △그린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넷제로 실천을 위해 에너지효율 개선과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적용 확대,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함으로써 2030년에는 2019년 배출량 대비 25%를 저감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국제 캠페인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또한 순환과 공존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판매량을 100만t(톤) 이상으로 확대하고 제품의 원료부터 판매,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경제, 환경, 사회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나아가 청정수소 120만t 생산 및 운송, 유통, 활용에 이르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성장을 선제적으로 구축함과 동시에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해 고부가 미래사업 강화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ESG 역량과 체제 강화를 위해 인권 경영 실천, 인적자본 강화, 디지털 ESG 경영관리,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문화 정착,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 그룹사별 친환경 ESG 경영 실천 집중

롯데 그룹사별 친환경 ESG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3일 여름철 외부 활동이 많은 영업직원 직원들에게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r-pet 유니폼’ 총 7500여 장을 지급했다.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유니폼은 일반 유니폼에 비해 약 10% 이상 비싸지만 지난해부터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GRS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했다. 롯데GRS는 롯데케미칼과 협업을 통해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유니폼을 제작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엔제리너스 일부 매장에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2025년까지 판매용 배송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한다. 도입규모는 총 159대로 올해 먼저 영업 반경이 상대적으로 짧은 수도권에 20대를 시범 도입했다. 올해 20대, 내년 50대, 2024년 78대, 2025년까지 100%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하고 각 영업장에 충전 시설도 추가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사측은 배송 전기차량 도입으로 탄소중립 실천 외에도 장시간 운전하는 영업사원들의 근무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9일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서울남산도서관 내 친환경 ‘작은도서관’ 건립을 위한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주체들은 △자원순환 시범사업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 △폐자원 활용 공공시설물 조성 △민·관·학 협업 ESG 친환경 모델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협약에 따라 선거 이후 대량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건축 자재, 가구 등으로 제작한다. 이를 활용해 남산도서관 옥외 공간에 친환경 작은도서관을 연내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폐현수막 등 폐섬유를 수거·선별·운반하는 역할을 맡고, 한국환경공단은 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는 등 자원순환 사업을 총괄한다. 향후 작은도서관을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독서 공간, 교육기관과 연계한 환경 교육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4일 옥스팜 코리아와 함께 ESG 경영 실천과 깨끗한 물 나눔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8월 말까지 전국 롯데마트 점포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작은 발걸음’ 캠페인을 펼친다.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는 해당 기간 중 음료 판매액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아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에 기부한다. 기부금 전액은 방글라데시 식수위생 개선사업에 사용한다.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은 올 시즌 폐PET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자이언츠는 지난해 3월부터 부산시, 효성티엔씨 등과 함께 친환경 유니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롯데케미칼의 자원선순환 프로젝트인 ‘Project LOOP’를 통해 만들어진 친환경 유니폼은 폐페트병 수거부터 분쇄 및 원사 제작, 디자인과 제작까지 1년 여의 보완 과정을 거쳤다. 특히 롯데자이언츠가 부산을 연고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만큼 유니폼을 만드는데 사용된 폐PET병은 모두 부산지역에서 수거해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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