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54.84로 5월(154.00)보다 0.5% 상승했다. 작년 6월과 비교하면 33.6%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4월 유가 하락과 함께 떨어졌지만 5월 반등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지난 5월(3.8%)보다 오름폭은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5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3.8%)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6월에는 두바이유가 한 달 새 4.7%(배럴당 108.16→113.27달러)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왔던 점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환율은 지난 5월 평균 1269.88원에서 6월 1277.35원으로 0.6% 올랐다. 한국 경제는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오른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6.4%), 1차금속제품(-1.4%) 등을 중심으로 1.5% 하락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원유 등 광산품은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석유 제품은 경기둔화 우려,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5월(131.32)보다 1.1% 높은 132.81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상승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3.7% 뛰었다.
품목별로 석탄·석유제품(7.2%)과 화학제품(0.9%)이 유가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1차 금속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1.5% 하락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경유(16.2%), 벤젠(9.4%), 가성소다(9.2%)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아연정련품(-17.6%), TV용 LCD(-7.8%), 플래시메모리(-5.1%)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