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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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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료 트렌드 ‘의료관광 회복, 원격·디지털 치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5 16:30

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키워드 톱5' 제시
디지털 헬스케어 부상…한국기업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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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바이오팜 부스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글래스’를 직접 착용하는 모습. 사진=바이오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글로벌 의료 트렌드로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의료관광 회복 △보건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 △디지털치료기기(DTx) 성장’ 등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비대면 진료, 개인 의료데이터, 디지털치료기기 등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 기술과 관련된 의료 트렌드 확산이 유력하게 예상되면서 한국기업들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키워드로 보는 2023년 국제의료 트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국제의료 트렌드 키워드로 △엔데믹 △비대면의료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의료관광 회복 △디지털치료기기(DTx) 등 총 5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이달 기준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완료 인구 비율이 69.2%로 70%에 육박하고 하루 코로나 사망자 수도 최다였던 지난 2021년 1월 26일 1만7415명에서 지난해 12월 10일 528명으로 감소함에 따라 각국의 의료관광 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태국·인도 등이 지난해 의료관광비자 발급을 잇따라 재개했고 인도의 ‘헬스 인 인디아’ 프로젝트, 한국의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의료해외진출법)’ 시행 등 의료관광객 유치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대면 원격의료, 개인 의료데이터 관리,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약물중독 등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이나 비대면의료를 위해서는 개인화된 의료데이터 구축이 필수이며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는 기존 제약회사, 의료기관 외에 ICT 기업의 참여가 필수라는 설명이었다.

미국 ‘GE헬스케어’가 인공지능 컴퓨팅 선도기업 ‘엔비디아’와 협력해 인공지능 의료영상기기를 출시하고,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이 ‘구글’과 협력해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치료기기 등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기업 ‘이오플로우’는 미국에서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은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 ‘이오패치’를 지난해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출시했으며, ‘임메드’와 ‘웰트’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해 각각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국내 의료용 인공지능 전문기업 ‘뷰노’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엑스레이 영상으로부터 뼈 나이, 성조숙증, 저성장 등을 진단하는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뇌전증 감지 디지털 의료기기 ‘제로’ 시리즈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제약업 외에 하드웨어 제조업, 소프트웨어 개발사, 서비스업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맞는 인허가 제도, 건강보험 급여적용 등 정부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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