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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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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대, 공기정화 신기술 23억원에 이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8 17:42

- 악취·박테리아까지 제거해 실내공기 개선하는 노하우 이전
- 에코금강, 초중고 조리실에 적용… 식중독 예방도 기대

KENTECH-에코금강 협약서 사진

▲ 한국에너지공대 윤의준 총장(오른쪽)과 에코금강 정해연 대표가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사진=켄텍)

[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에디터] 한국에너지공대(총장 윤의준, 이하 켄텍 KENTECH)는 김우열 교수가 연구·개발한 햇빛·재생전기를 활용한 공기 질 개선 기술(노하우)을 에코금강에 총 23억원에 이전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술료 23억원은 2022년 3월 켄텍 개교 이래 단일 건으로 가장 큰 금액이다.

윤의준 켄텍 총장과 정해연 에코금강 대표는 이날 오후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켄텍 행정강의동 회의실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고 김우열 교수가 개발한 공기 질 개선 기술을 에코금강에 이전해 획기적인 공기정화제품을 상품화하는데 활용하기로 했다.

켄텍이 에코금강에 이전하는 기술은 햋빛이나 재생전기를 활용해 미세먼지는 물론 악취를 비롯한 가스상(기체) 오염물과 바이러스·박테리아 등 유해 미생물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실내외 대기질 개선 노하우와 관련 실험 및 분석 노하우이다.

에코금강은 초·중·고교 조리실에 공급하는 ‘에코클린장치‘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돈사 우사에도 악취제거용으로 확대적용 할 예정이다. 박창진 에코금강 본부장은 "조리실에서 시험한 결과 미세먼지와 악취는 물론 식중독균, 코로나균도 대부분 제거됐다"고 말했다.

김우열 교수는 "기존 방식은 입자 오염물을 필터로 걸러내는데 머물고 있어 가스상 오염물이나 바이오 오염물을 걸러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필터 자체가 오염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에코금강에 이전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공기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 수명이 길어진 것은 수처리 기술 발달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과도 관련성이 크다. 대기오염으로 인간이 위협받고 있는 시기라 미세먼지는 물론 악취와 박테리아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 기술을 서둘러 상용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열 교수는 포항공대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친 후 숙명여대에서 교수로 일하다 2022년 3월 켄텍에 합류했다. 환경기술 분야 특허를 10여건 등록했고 SC급 국제학술지에 84편의 논문을 등재했다.

에코금강은 광촉매 기술을 활용해 유치원 경로당 강의실 물류센터 등의 공기 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시공하는 기업으로 관련 특허도 3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액상화’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김우열 교수의 ‘가스상’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켄텍은 에너지 대전환을 주도할 글로벌 에너지 리더를 양성하고 첨단 에너지 기술을 사업화으로써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한 대학"이라며, "기술이전 협약 이후에도 기술이 제대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ENTECH-에코금강 단체사진

▲ 한국에너지공대와 에코금강은 28일 김우열 교수의 공기 질 개선 기술 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켄텍 신가혜 연구원, 에코금강 박창진 본부장, 김대원 이사, 정해연 대표, 켄텍 조영민 기술사업화팀장, 윤의준 총장, 김우열 교수, 박진호 연구부총장, 박철우 박사후 연구원, 김광현 가치창출단장, 윤재호 IP전략센터장 (사진=켄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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