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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 인터뷰] ‘강남 부자’ 홀린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올해 유망상품은 ‘이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5 06:00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박태형 부지점장 인터뷰

2022년 개점 후 초고액자산가 수신 잔고 1조원 돌파
국내외 토탈솔루션 경험, 시그니처 자산관리 제공

“초고액자산가 최고 관심 분야는 절세”
“투명하고 회복탄력성 있는 국가 투자해야”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단순히 채권 몇 프로, 주식 몇 프로를 담으라고 일관되게 조언하는 게 아니라 고객들 개개인의 재무 목표, 현금흐름, 목표수익률에 맞게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나 정답인 상품은 없고, 사람마다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르다는 철칙을 잊지 않는 것이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경쟁력의 시작입니다."


최근 우리은행 서초동 GT타워에서 만난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은 '고객 성향'이라는 단어를 거듭 강조했다. 초고액자산가라도 고객들의 성향은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정성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는 2022년 개점 후 지난해 10월 기준 현금성 자산 3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 1050명, 수신 잔고는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이른바 '강남 부자들' 사이에서 핫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그니처센터가 달성한 수신잔고 1조원은 기업금융 대출이 아닌 순수 개인자산으로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 토탈 솔루션 총집결...고객 만족도 최상"

박태형 부지점장은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는 평균 경력 15년 이상인 베테랑 PB뿐만 아니라 세무, 부동산, 법인자금운용, 가업 승계, 해외 진출 관련 금융서비스 등 각 분야에 국내외를 망라하는 전문가 조직이 있어 고객들 니즈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고객들 입장에서는 PB 한 명과 만나면서 우리은행의 다양한 솔루션을 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박 부지점장은 “(TCE시그니처센터는) 고객들의 재무 목표에 맞춰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시그니처센터 소속 PB는 고객들 성향에 따라 정기적으로 고객들과 미팅하고, 중간 성과들을 점검하면서 시장 상황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초고액자산가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단연 절세다. 초고액자산가들은 대체로 절대 수익률보다는 안정성, 유동성에 기반을 두고 분리과세, 비과세, 과세 이연되는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박 부지점장은 “기계적으로 고객들에게 자산의 몇 프로를 채권에, 몇 프로를 주식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기보다 해당 고객이 변동성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 목표수익률은 얼마인지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자산관리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중단기 채권, 미국 주식 유망...회복탄력성 중요"

박 부지점장은 자신의 조언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일반화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회복탄력성이 있는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부지점장은 “자본시장이 투명한 국가는 3년 내내 주가지수가 하락하지 않는다. 하락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복하는 능력이 있다. 이를 대표하는 국가가 바로 미국"이라며 “전 세계 시가총액의 약 절반이 미국 주식으로 구성됐다. 이에 맞춰 개인들도 전체 자산의 절반은 미국 주식을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최악의 시기에 투자하더라도 3년을 기다리면 대체로 원금을 회복하고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혁신기업 대부분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고, 미국이 달러 패권국가라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지점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채권 같은 경우 장기채보다는 만기 2년 이상, 5년 이하인 중단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객 자산관리 안목을 키우는 게 PB의 역할"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사진=나유라 기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식, 채권 등 각 자산별 중장기적인 전망을 보는 것처럼, 박 부지점장은 PB의 역할도 자산관리 상담을 넘어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박 부지점장은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중장기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게 첫 번째 PB의 역할이라면, 고객들이 자산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도 PB의 책무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대체로 사람들은 과거 특정 상황, 특정 상품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으면, 이걸 잊지 못하고 늘 수익률이 양호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반대로 특정 상품, 특정 시기에 수익률이 안 좋았다면 무조건 그 투자는 하면 안 된다고 일반화한다"고 설명했다.


박 부지점장은 “그러나 세상에 무조건적인 투자 상품은 없다. 어떠한 상품이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며 “고객들의 특정 경험이 일반화되지 않도록, 중장기적으로 고객들이 자산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게 PB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산관리 습관에 대해 “특정 순간을 매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늘 시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투명한 자본시장, 앞으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큰 시장에 꾸준히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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