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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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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반등 모색…합성고무 힘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8 15:42

올 1분기 예상 영업익 650억원…전분기비 70% 이상 상승

부타디엔 스프레드 상승세…에폭시수지 경쟁력 향상 모색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서울 을지로 본사

석유화학 업황 반등이 어렵다는 우려가 우세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5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77.4%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같은 기간 1조5159억원에서 1조5831억원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합성고무 부문 수익성 반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타이어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과 마진도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t당 971달러였던 부타디엔(BD) 가격은 올 1월 1010달러, 지난달 1224달러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1400달러를 돌파했다.




마진도 지난해 12월 311달러, 올 1월 344달러, 지난달 540달러로 개선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역내 크래커들의 생산 손실에 대한 소식이 이어지며 공급 제한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t당 650달러까지 떨어졌던 NB라텍스 가격도 최근 750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이뤄지고 천연고무값이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합성수지 부문의 실적은 올해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스티렌 수요 회복이 더딘 까닭이다.


실제로 이들 제품의 가격은 인상되는 흐름이지만, 마진은 축소되고 있다. 벤젠값 강세 등이 스티렌모노머(SM)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SM은 ABS의 주원료다.


페놀유도체 부문의 경우 비스페놀A(BPA)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탓이다.


우선 가격이 지난해 12월 1289달러에서 지난달 1250달러로 3.0% 낮아졌다. 스프레드는 260달러에서 193달러로 34.7% 하락했다.


그러나 에폭시수지는 미국·유럽지역 가격 상승에 힘입어 국내 가격도 높아지는 추세다. 금호석유화학은 OCI와 손잡고 에폭시수지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말레이시아에서 10만t 규모의 글리세린 공법 ECH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생산력 확대도 검토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말레이시아 에폭시수지 생산력 증가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지오센트릭·동서석유화학과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아크릴로니트릴(AN)과 BD를 바이오 모노머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모노머는 유채씨유와 폐식용유를 비롯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납사로부터 생산된다.


동서석유화학은 SK지오센트릭의 바이오 프로필렌을 원료로 한 바이오 AN, SK지오센트릭은 바이오 BD를 금호석유화학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합성수지 제품에 대해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플러스'를 받는 등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철완 전 상무가 주주총회에 임하는 전략을 변경했지만, 여전히 경영성과가 주주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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