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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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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중남미 해양 방산 진출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9 10:36

페루서 3400t급 호위함 등 함정 4척 수주…2029년까지 인도 예정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1500t급 상륙함·3400t급 호위함·2200t급 원해경비함 조감도(위에서부터)

HD현대중공업이 중남미 해양 방위산업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남미 지역은 노후 함정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로부터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OPV)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4억629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국내 기업의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을 제쳤다.


호위함은 길이 127m·폭 14.9m 크기로 최대속도와 항속거리는 각각 26.5노트·6000해리다.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가 탑재되고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된다.


OPV는 길이 95m·폭 14.3m 크기로 최대속도와 항속거리는 각각 20노트·6000해리다. 중형 해상작전 헬기 운용이 가능하다. 탑재 장비를 변경할 수 있는 미션 모듈도 적용될 예정이다.




상륙함은 길이 58m·폭 13.2m 크기로 대형 장갑차 7대 이상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20개 이상을 수송 가능하다. 최대속도와 항속거리는 각각 10노트·1500해리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 설계와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는다.


이번 수주는 국방부·방위사업청·산업통상자원부·주페루 한국대사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팀코리아'가 이뤄낸 성과다.


페루 해군은 호위함 5척·OPV 4척·상륙함 2척 등을 추가 발주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역내 추가 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는 “풍부한 수출 경험과 앞선 기술력으로 남미 시장에 K-함정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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