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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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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탄소중립 핵심기술 ‘CCUS’로 발전소 굴뚝 탄소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5 09:48

2040년 탄소감축 70% CCUS 기술로 활용
스타트업 씨이텍 지원, 탄소흡수제 실증 성공
천연가스 생산 탄소 감축으로 스코프3도 관리

SK E&S의 2040년 탄소중립을 위한 감축 방안 포트폴리오.

▲SK E&S의 2040년 탄소중립을 위한 감축 방안 포트폴리오.

SK E&S가 지원하고 있는 씨이텍의 0.7MW급 탄소 포집 실증 플랜트.

▲SK E&S가 지원하고 있는 씨이텍의 0.7MW급 탄소 포집 실증 플랜트.

SK E&S는 국내 에너지 기업 중 선도적으로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중간 단계로 2030년 배출전망치(BAU)의 50% 이상을 우선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SK E&S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기술로 꼽는 기술은 'CCUS'이다. CCUS는 탄소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arbon)를 포집(Capture), 저장(Storage), 활용(Utilization)하는 기술이다.


SK E&S는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의 약 70%를 CCUS 기술 적용을 통해 직접 감축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일부 사업장에 CCUS 기술 도입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적용 사업장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SK E&S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 공정에도 CCUS를 적용해 저탄소 LNG 및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CCUS 활용 외에도 집단에너지 사업장 연료를 무탄소 연료인 수소로 전환하고, 사업장 부지를 활용한 자체 태양광 발전, 재생에너지 PPA의 적극적 활용 등을 통해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SK E&S는 CCUS 스타트업인 씨이텍을 지원하고 있다. 씨이텍은 작년 2월 미국 켄터키대학교 CAER의 0.7MW급 CO₂ 포집 파일럿 공정에서 CO₂ 흡수제 'CT-1'의 실증 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해당 공정은 미국 내 테스트 포집 공정 중 가장 큰 규모의 파일럿 공정으로, 실제 상용공정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타 흡수제와의 유의미한 성능 비교가 가능하다.


CO₂ 흡수제는 석탄, LNG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가스 중 CO₂를 분리하는데 사용되는 핵심 물질로 전 세계적으로 개발 및 생산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SK E&S는 2021년 씨이텍과 'CO₂ 포집 기술 고도화 및 실증∙상용화 연구'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인프라 및 연구비 등을 지원해 왔다.


실증 결과 CT-1은 CO₂ 흡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 아니라, CO₂를 흡수한 후 흡수제에서 CO₂를 분리할 때 필요한 열 에너지를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췄다. 이 경우 배관과 열교환기 등의 크기를 축소할 수 있어 경제적인 공정 구축이 가능하다.


'CT-1'의 이런 강점은 LNG 발전과 같이 상대적으로 배출가스 중 CO₂ 농도가 낮은 공정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LNG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CO₂ 농도는 4% 수준으로 석탄화력발전 배기가스 내 CO₂ 농도(12~14%)보다 현저히 낮아 CO₂ 포집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SK E&S는 직접 감축 후 남은 잔여 온실가스는 글로벌 청정개발체제(CDM) 등의 카본크레딧과 같은 간접 감축으로 상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글로벌 조림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 E&S는 기업활동의 모든 밸류체인 상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인 스코프3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스코프3 배출량은 연료 및 에너지 관련 활동, 최종 소비자가 판매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총 15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SK E&S의 경우 △LNG 및 도시가스 등 구매한 천연가스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카테고리3) △고객의 LNG 및 도시가스 사용 관련 배출량(카테고리11)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SK E&S는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차원에서 2021년에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공개 협의체(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지지를 선언했다.


2022년부터는 TCFD 권고안에 따라 기후변화 관련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감축 목표를 상세히 공시하고, 동시에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평가에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노력과 정보 등을 충실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2021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30년 기준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에 달하는 2억톤의 탄소를 SK그룹이 감축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 E&S 측은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한 청정수소 생산을 통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조기 구축하고, 국내외에서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업도 지속해서 확대하는 등 업과 연계한 근본적인 넷제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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