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나선 경기 과천시 단지들에 수천명의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경기 과천 갈현동에 공급한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지난 23일 전용면적 84㎡ 1가구 생애최초 특별공급 모집 무순위 청약에 나서 2325명이 몰렸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8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6억원 저렴하다.
대우건설이 경기 갈현동에 지은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도 지난 23일 신혼부부 특별공급 계약취소주택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나서 전용 84㎡ 1가구 모집에 1523명이 참여했다. 이 단지는 이날 전용 84㎡ 1가구 일반공급 계약취소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나선다. 분양가는 7억924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14억7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약 6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무순위 청약에 나선 과천 두 단지는 모두 경기 과천시 거주자만 신청할 수 있다. 당첨 시 재당첨 제한 10년을 적용받는다. 3년 전매제한이며 입주일로부터 5년간 의무거주 등의 규제도 받는다.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이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 수천명의 수요자들이 몰렸다"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경쟁력이 있는 단지의 수요는 여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