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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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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명예훼손 고소? ‘도덕성 타락’ HD현대중공업, 사법 처리 필요 증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7 15:59

“임원 개입 정황 다양해…수사 협조해 의혹 해소하라”

한화오션

▲한화오션 시흥 R&D 캠퍼스 분수대. 사진=박규빈 기자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군사 기밀 유출 관련 설명회 진행에 관해 자사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범죄를 수행한 임직원들의 안타까운 도덕 관념을 보여준다"며 “국가 해상 안보를 책임지는 업계에서 더욱 명명백백한 사법 처리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입장을 7일 밝혔다.


한화오션 측은 “구체적으로 HD현대중공업이 허위라고 지적한 부분은 해당 직원들이 당시 수사와 재판에서 인정한 것은 '군사 기밀 수집·탐지 등 범죄 행위를 실행했음을 보고한 대상이 회사의 중역인 수석부장'"이라며 “당사가 기자 설명회에서 이를 임원이 개입한 것처럼 설명했다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 “그러나 당사는 위 직원의 진술 외에도 공개된 증거 목록에서 나타난 군사 기밀 보관용 서버 설치·운용 등을 종합해 임원의 개입 정황이 다양하게 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최초 수사 당시 범죄 행위를 수행한 직원이 지목한 '중역' 뿐만 아니라 그 윗선에 대해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결과에 대한 상식적인 의혹 해소 차원에서 고발을 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자료 열람을 금지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 자료공개 청구 등으로 제한된 자료를 제공 받아 설명회를 진행한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에 고소인들이 해당 범죄행위로 조사받을 당시 윗선으로 지목한 '중역' 등에 대한 자료가 모두 있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당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해 의혹을 하루 빨리 해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사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방위사업의 공정성을 해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고발했다"며 “HD현대중공업·범죄 행위 수행 고소인들과 유사한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정보공개법 위반 소지가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수사기록을 공개했으며, 이마저도 의도적인 짜깁기로 수석부장을 임원으로 둔갑시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한화오션 측의 무리한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2년 6개월 가까이 진행된 국군방첩사령부와 울산지방검찰청의 수사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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