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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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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의 LPG 중형 세단 SM6, 기름값 걱정 확 줄여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1 09:00
르노코리아 SM6 LPe

▲르노코리아 SM6 LPe

유가가 치솟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주유소에 갈 때마다 부담이 커진다. 앞으로 기름값이 내린다는 보장도 없다.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들을 예측할 수는 없다.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연료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나 운영비 걱정이 덜한 전기차를 쳐다보고 있다. 다만 이들은 차량 가격 자체가 비싼데다 계약 후 출고까지 수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차가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다. 가격은 저렴하고 효율성은 뛰어난데 운영 부담도 적어 기름값 걱정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SM6 LPe

▲르노코리아 SM6 LPe

르노코리아 SM6 LPe 모델을 시승했다. 르노코리아는 LPG 차량의 일반 판매가 허용되기 이전부터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대한LPG협회와 친환경 LPG차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는 LPG 모델이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


차는 예쁘다. 일반 SM6 모델과 같은 얼굴이다. 출시 초기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외관 곳곳에 들어간 세련된 크롬 장식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예쁘게 뽑아 차체가 길고 역동적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 SM6 LPe

▲르노코리아 SM6 LPe

트렁크나 실내 공간이 넓어 만족스러웠다. LPG차 실내가 좁다는 편견을 깨는 순간이다. 일부 택시 모델 트렁크를 열면 공간이 좁다는 느낌이 강한데 SM6는 LPG차인지도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다. 르노코리아의 특허 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기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LPG 탱크를 트렁크 바닥이 아닌 차체 골격 사이드 빔에 고정해 공간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실내 분위기 역시 일반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동을 켜고 끌 때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느낌이 든다는 점 정도가 다르다. 초반 저속 주행 중 정숙성도 상당하다. 태블릿 PC를 세로로 넣은 듯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르노코리아 SM6의 상징이다. 티맵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 공조장치 등을 조작하기 쉽게 버튼이 배치됐다.


르노코리아 SM6 LPe

▲르노코리아 SM6 LPe

시트를 포함해 실내에 들어간 대부분 소재가 고급스럽다는 평가다. 가격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충분할 정도다. 1·2열 머리 위와 무릎 아래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주행은 가솔린 모델과 비슷하게 안정적이다. 힘이 모자랄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막상 가속페달을 밟아보면 답답한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공차중량 1475kg의 차체는 가볍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힘을 낸다. 고속도로에서 추월 가속을 할 때도 치고나가는 맛이 살아있어 만족스러웠다. 속도를 높였을 때 차가 튀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하체가 단단하게 잘 버텨줘 고급 세단을 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르노코리아 SM6 LPe

▲르노코리아 SM6 LPe

공인복합연비는 9.5km/L를 인증받았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대 LPG 연료 가격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감사한 수준이다. 전기차는 충전 등에 불편이 있고 하이브리드차는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LPG 모델은 이 같은 단점도 없다. 실제 도심 주행 중에는 7~10km/L의 실연비가 확인됐다.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할 때는 숫자가 더 높아진다.


르노코리아는 신차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엠블럼 등도 과감하게 교체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 구매에 대한 프로모션도 날로 진화하고 있어 SM6 LPG 등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SM6 LPe

▲르노코리아 SM6 LPe

기름값 걱정을 확 줄여주는데 상품성도 뛰어나다는 총평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유지비로 중형 세단을 탈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차다.


르노코리아 SM6 LPe 모델의 가격은 298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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